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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사)한국환경교육협회(회장 이진종)가 수협중앙회(회장 임준택)의 지원으로 실시하는 어촌 어린이 온라인 도시문화교류 참가학교를 모집한다.어촌 지역 어린이들에게 균등한 교육기회 제공을 위해 매년 ‘어촌어린이들의 도시문화 교류 캠프’를 진행해 왔지만 코로나19로 인하여 올해는 온라인 체험프로그램으로 변형하여 운영된다. 참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경복궁, 청와대, 한국영화박문관 등 초등학교 4~6학년 교과서에 나오는 수도권 주요 현장 방문학습 장소를 온라인으로 간접 체험해볼 수 있는 도시문화 체험영상 10종과 교안, 활동지가 제공되며 체험활동 장소와 관련된 5종의 교구도 함께 지공된다. 어촌지역 초등학교 4~6학년 학급 총 20개 학급을 모집할 예정이며 11월 14일(월) ~ 12월 9일(금)까지 활동이 진행될 예정이다.활동이 끝난 이후에는 참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소감 공모대회를 통해 총 10명을 선발, 상장과 10만원 상당의 상품도 수여된다. 어촌 어린이 온라인 도시문화 교류활동에 참가를 원하는 학급은 10일까지 소정 양식의 신청서를 작성하여 제출하면 되며 신청서 양식 및 자세한 안내는 수협 어촌사랑 홈페이지(isealove.suhyup.c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본 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사)한국환경교육협회(☏ 070-4350-6029)로 하면 된다.
핼러윈 행사에서 좁은 골목에 수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몰리는 바람에 300명이 넘는 사상자가발생했다. 그 자리에 미성년 학생과 교사도 있었다. 10월 31일 교육부는 “10월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대규모 사상자 발생 사고와 관련 초·중등 학생 피해 현황을 집계한 결과 중학생 1명과 고등학생 5명, 교사 3명이 숨졌다”고밝혔다. 이날까지 집계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발표에서10대 사망자 11명 가운데 중·고교생은 6명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사망 학생들은 모두 서울지역 학교 재학생이다. 부상당한 학생은 모두 5명으로 서울지역 학생이 4명, 충남지역 학생이 1명이었다. 교사는 3명으로 서울, 경기, 울산 거주자 1명씩인 것으로파악됐다. 교육부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학생 심리지원을 하는 등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시·도교육청과의 협업을 통해 학교가 조기에 안정될 수 있도록 종합적 지원을 하고, 학교 안전교육을 보완하는 방안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국가애도기간인 11월 5일까지는 각 학교가 조기를 게양하거나 학생들이 추모 리본을 착용하는 등 애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교총 등 교육계는 공식 애도문을 올리고 합동분향소를 방문하는등 국민 애도행렬에 동참했다. 계획된 행사는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있다. 정성국 한국교총 회장 등 임·직원들은 1일 오전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단체로 조문했다.(사진) 정 회장은 방명록에 “교육자들은 더 비통한 마음으로 우리 사회와 학교가 안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작성했다. 이에 앞서 교총은 사고 직후 공식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 등에 애도문을 올리고 “사랑하는 이를 허망하게 잃은 유가족 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전했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2022 산학협력 엑스포(EXPO)’를 2∼4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한다. 산학협력 엑스포는 산학연 협력 우수 성과를 공유하고 기업·대학·연구소 간 협력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열리고 있다. 올해 15번째를 맞는 올해는 기관·사업단·학생팀 등 286개가 참여한다. 행사에서는 ‘2023 세계가전전시회(CES 2023)’ 수상 제품(생체 신호 측정기, 한서대)과 학생참여형 공동연구로 개발한 제품(지능형 다분할 모션베드, 인하공업전문대)을 등 산학협력 성과물이 전시된다. 기업이 직접 홍보하는 반도체 제조 관련 혁신기술(초정밀 모니터링 솔루션 등) 등도 볼 수 있다. 신산업 분야 산학연협력 발전을 위한 토론회, 각종 경진대회 등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특히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명칭에서 유래된 ‘데모데이(학생 창업 아이디어 평가)’, 학생들이 고안한 ‘창의적 종합 설계(캡스톤 디자인)’에 대한 가상 투자대회 등이 눈길을 끌고 있다. 초·중·고생을 위한 진로 체험 행사도 마련됐다. 이 기간 중 정부는 엑스포 기간 제8차 국가산학연협력위원회를 개최해 ‘제3차 대학 창업교육 5개년 계획 수립방향’, ‘반도체 관련 인재 양성방안 후속 조치 추진현황’ 등을 논의한다. 개·폐막식 등 부대행사는 이태원 참사에 따른 국가애도기간임을 고려해 간소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결국 시한을 넘겼다. 10월 31일 국회 교육위원회 의원들에 따르면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이태규 의원과 야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의원은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끝에 전체회의 일정을 잡지 못했다. 교육위는 10월 28일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마친 뒤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추후 열기로 한 바 있다. 국회는 인사청문요청안이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마쳐야 한다.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 요청안은 지난 11일 국회에 제출됐기에 이날이 채택 마감일이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보고서를 채택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으나, 야당인 민주당은 이 후보자의 이해충돌 논란 및 관련 자료 제출에 소극적이었던 점 등을 문제 삼았다. 기한 내 보고서 채택이 불발되면 대통령은 10일 이내의 기간을 정해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할 수 있으며, 국회가 재송부 요청에 응하지 않으면 대통령은 장관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다. 앞서 지난달 28일 국회 교육위 야당 의원들은 이 후보자 딸의 이중국적 문제, 이 후보자가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시절 과거 자신의 딸에게 장학금을 준 기업에 장관상을 수여한 부분, 사교육 업계 관계자로부터 출연금을 받았다는 의혹 등을 집중 추궁했다. 여당 의원들은 문재인 정부 기간 동안 교육격차가 벌어지고 사교육비가 증가하는 등을 지적하며 이 후보자를 옹호했다. 한국교총 등 교육계는 산적한 교육현안 해결을 위해 장관 공백은 더 이상 안 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교육활동 보호, 국가교육위원회 운영 정상화, 교육과정 개편, 학생 기초학력 보장, 코로나 대응 등 중차대한 현안들이 놓여 있는 만큼 하루빨리 책임있는 운영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교총은 “교육 수장의 장기 공백으로 책임행정은 실종되고 현장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며 “청문 과정에서 제기된 여러 비판은 겸허히 수용하되, 산적한 교육현안 해결을 위해 더 이상 교육부 장관의 공백을 방치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 후보자가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사회부총리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 나가리라 기대한다“면서 “특히 유‧초‧중등 현장이 요구하는 주요 현안의 개선을 위해 교원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협력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경기교총과 경기도교육청은 31일 2022년도 본교섭의 시작을 위한 상견례를 가졌다. 약식으로 진행된 상견례에는 주훈지 경기교총 회장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을 비롯한 양측 교섭위원이 참석했다. 인사말에 앞서 주훈지 회장은 이태원 참사로 인한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 주 회장은 각종 사업의 무분별한 학교 유입, 실질적인 학생 생활지도권 부재, 노-노 간의 갈등 등으로 교원의 권익이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는 현실을 지적하는 한편, 각종 교육 정책에도 교원들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청 내 핵심 부서에도 교원들이 참여할 구조가 갖춰져 있지 않아 교육 중심 행정이 이뤄지지 못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주 회장은 “이번 교섭이 선생님이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교육환경 조성을 위한 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기교총이 제시한 2022년도 교섭·협의 요구(안)은 총 46개 조, 59개 항으로 구성됐다. 핵심 요구 사항은 ▲무자격 교장공모 중단 및 폐지 ▲불합리한 교감 승진 규정 개선 ▲교육지원청 감사실에 교육전문직원 배치 ▲학교 교권보호위원회 이관과 학생 생활지도권 강화를 위한 법적 근거 마련 ▲정당한 교육활동과 관련한 사안으로 소송을 당할 때 변호사비용 지원 ▲교육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돌봄 사업과 우유 급식사업의 지자체 이관 등이다. 경기교총과 도교육청은 ‘교원지위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에 따라 1992년부터 매년 교육여건 개선 및 교원의 전문성 신장과 처우 개선을 위한 단체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경기교총은 이번 상견례를 시작으로 실무교섭을 거쳐 올해 안에 합의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이태원 참사로 유명을 달리한 영혼의 안식을 빕니다 "뭐 하러 사람 많은 데 놀러가서 죽냐?" 오늘 아침 산책길에 대화를 나누던 노인들의 말에 화가 났다. 각박한 세상 인심에 정나미가 떨어졌다. 일하러 가서 죽으면 억울한 거고 놀러가서 죽은 것은 욕 먹을 일인가? 자기 가족이라도 그렇게 말했을까! 공감력이 없는, 남의 슬픔에 돌을 던지는 사람들이 슬프도록 무섭다. 오늘 아침 산책길은 땅마저도 흙빛으로 보였다. 오늘따라 지천으로 널린 낙엽들이 사람들에게 밟혀 유난히 짙은 풀냄새를 풍기고 있었다. 보통 때 같으면 낭만을 느낄 일이었지만 오늘은 그 낙엽을 밟는 것조차 슬퍼서 최대한 밟지 않았다. 짓뭉개진 낙엽 부스러기들 속에 죽어간 젊은 영혼들의아우성이 들리는 듯해서 눈물이 쏟아졌다. 154명 사망, 132명 부상! 이태원 참사의 비통한 숫자다. 외신마저도 '불충분한 경찰 병력, 안전대책 미비'를 사고 원인으로 지목했다. 멀리서 객관적으로 보는 시각이 더 정확했다. 나 역시 그렇게 생각했다. 2017년에는 20만 명이 몰렸음에도 폴리스 라인 사전 설치, 경찰 병력 증강, 일방통행 유도 등으로 단 한 명의 사상자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기사를 보았다. 진실을 말해야 세상이 변한다. 입 다물고 책임을 묻지 않는 MUM 효과가 키운 참사가 분명하다. 누군가는늘 용기를 내서 진실을 말해야 한다. 진정한용기가 필요한 세상이다. 2014년 세월호 참사의 비극이 되풀이 된 것이다. 인재가 분명하다.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고 10만 명 이상 모일 거라고 누누히 방송을 탔던 곳이다. 청와대를 이전한다며 새로 들어간 용산 청사 문제로 시끄러웠던 출발, 대통령의 출퇴근으로 700명 가까이 차출된 경찰 병력은 이미 한정된 구멍이 나고 있었다. 민생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전 정부와 정적 제거에 혈안이 된 이 정부의 눈에는 이태원 핼로윈 같은 축제는 애초부터 관심 밖이었던 셈이다. 그나마 200명 배치되었다던 경찰은 고작 137명이었고 현장에서 눈에 띄는 경찰도 드물었다는 목격자들이 많다고 한다. 멈(MUM)효과 : 영어에서 '침묵하고 있음'을 나타낸 말이다. 자신에게 힘을 행사하는 사람에 대해, 정보를 있는 그대로 전달하기 보다는 그가 좋아하고 그에게 영합하는 말만 골라서 이야기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윗사람의 기분을 거스르는 비판이나 충고, 자신을 평가절하시킬 수 있는 내용들은 전달되지 않게 된다. 업무상의 잘못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상사의 강제적인 힘을 두려워한 나머지 ‘멈’에 빠지게 되면 상사 역시 정확한 정보를 알지 못하게 된다. 결국 잘못이 있어도 즉시 해결되지 못한 채 그대로 진행되므로 이후에 커다란 실패를 자초하게 된다. -이영직 지음 거의 모든 세상의 법칙 80~81쪽 멈효과는 사회 현상의 단면이다. 엄밀히 말하면 멈효과가 아니라 '멈피해'나 '멈영향'이 더맞다고 생각한다. 효과라는 말은 바람직한 결과를 가져올 때 사용하는 말이니. 우리 말에도 비슷한 표현이 있다.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까'. 잘못된 길로 가고 있음을 알면서도 직언하지 못한 채 입막음에 바쁜 관료 조직 밑에서는 각자도생의 길밖에 없는가!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지만 안전불감증과 책임 의식은 후진국인가! 입바른 소리를 자신 있게 할 사람은 많지 않다. 자신에게 돌아올 불이익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경직된 조직이나 수직적 사회에서 흔히 발생하는 대형사고나 재난 사고의 이면에는 '멈효과'가 내재할 가능성이 크다. 문제점을 알고 있으면서도 쉬쉬하고 덮거나 '누군가 하겠지'라는 안일한 대처가 큰 사고로 이어진다. 상명하복이 일상인 조직, 갑질하는 조직문화, 수직적 분위기, 가부장적 사회, 연공서열 중시하는 풍토, 무사안일한 정부 조직과 관료들. 예방보다 사건이 터지면 몸을 사리고 사과는커녕 발뺌과 핑계를 대며 빠져나가서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구조적 불감증이 가져온 참사임을 반성하고 사과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이 나라에서 벌어진 비참한 이태원 참사는'멈효과'이자 '하인리히법칙'을보는 듯하다. 이**라고 말하고도 하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하는 대통령을 향해 청와대나 여당 누구도 그건 사실이니 사과하는 게 도리라고 직언하는 사람이 보이지 않으니. 국민들이 다 아는 사실을 아니라고 우기면 되는 게 아니다. 무조건 발뺌부터 하고 둘러대는 게 일상이다. 그러니 어디선가 사건이 터져도 입을 다물고 있을 공직자들이 늘어날 것이다. 말해봤자 호통이나 들을 테니 너나없이 눈치를 보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을 것이다. 이런 조짐이사회 전반에 걸쳐 유행처럼 번지는 건 금방이다. 어린아이들도 뭐든 아니라고 우기면 된다고 생각하리라. 대통령도 그러는데 우리들도 그래도 된다고. 그것은 사회 병리현상이다. 시건 사고만 나면 고발이나 고소가 난무하는 이 나라의 풍경이 걱정이다. 끝까지 우기는 건 기본이고 고액의 전관변호사와 실력 있는 로펌으로 무장해서 억울한 판결을 받는 피해자는 넘칠 것이 분명하다. 불의를 보고도 침묵하는 사회 현상인 멈효과는 분명히 커다란 사회 문제다. 모든 죽음은 억울하다. 세상이 온통 흙빛이다. 제발 남의 생명에 돌을 던지지 말자. 이 지경의 원인은 찾아 고쳐 나갈 지혜를 모아야지 억울한 유족을 울리는 그 자들도 이 참사의 공범이다. 익명 뒤에 숨어서 비겁한 댓글을 다는 자들의 더러운 양심이 더 무섭다. 제발 자중하라. 화를 낼 곳은 따로 있지 않나? 힘 없는 피해자들에게 돌 던지는 비겁하고 저열한 인간들이 사회악이다. 낙엽처럼 스러져간 꽃다운 젊은 영혼들의 명복을 빈다. 졸지에 소중한 자녀나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에게도 심심한 위로를 드리고 싶다. 마지막 순간 함께 하지 못한 가슴 아픈 이별을 평생의 상처로 안고 살게 될 그분들을 위로할 말은 지상에는 없다. 억울하게 유명을 달리한 분들을 두 번 죽이는 몰상식한 일 대신, 사건의 진상과 원인을 찾아 책임을 지게 하고 다시는 이같은 불행한 사고가 나지 않도록 완벽한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지도자와 정부를 압박해야 한다. 그것은 국민의 권리다.우연한 사고는 없다. 이미 수많은 징조가 있었을 것이다. 안전의 작은 나사들이 어디선가 빠지고 있었을 것이다. 죽은 사람들에게 삿대질하는 사람들은 부디 반성하라! 피눈물을 흘릴 유가족의 슬픔에 드릴 위로는 눈물뿐이라서 미안합니다!
평생학습하면 떠오르는 것은 무엇일까? '요람에서 무덤까지','배워야 산다','배우는 사람은 언제나 청춘이다','배우는 사람은 자신의 부족함을 아는 것이다','죽을 때까지 배워야 한다','혼자 배우면 현명해지고 같이 배우면 행복해진다'. 평생학습이란 인간이 태어나서부터 삶을 마칠 때까지 스스로 끊임없이 배우는 과정과 활동을 말한다. 학습자는 삶의 현장에서 언제, 어디서, 어떤 방법으로든지 학습이 이뤄진다. 다만 학습자의 마음가짐에 따라 학습의 수준은 달라진다. 또 누구와 함께 하느냐에 따라 행복의 정도가 달라진다. 26일사단법인 평생학습을 실천하는 사람들(대표 유인숙·이하 평실사)가 주관하는 학습동아리 네트워크 파티가 평실사 다목적학습공간에서 열렸다. 파티의 주제는 ‘앎행어사 납시오!‘ ’앎행어사‘란 ’앎과 행함을 어우르는 사람들‘의 줄임말이다. 이 자리엔 수원시에서 활동하는 12개 동아리 회원 30여 명이 모였다. 학습동아리 대표들이 공식적으로 모인 것은 처음이다. 유 대표는 인사말에서 “학습동아리는 평생학습의 꽃이다. 동아리 회원들의 재능은 우수한데 개별적인 활동에 그쳐 한계가 있었다. 지자체나 관련단체에서 학습동아리 네트워크에 관심이 부족했다”며 “오늘 이 자리는 그동안의 노고를 서로 위로하고 동아리 상호간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동아리의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하는 첫출발 모임이다”라고 말했다. 평실사에서는 파티 분위기를 내고자 공간을 풍선으로 장식하고 떡과 빵, 과일, 과자, 음료를 준비했다. 참석자들은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나눴다. 학습동아리 소개 자료를 즉석에서 만들어 벽에 붙였다. 12명의 대표자가 동아리명, 대표자, 연락처, 인원수, 활동영역과 유형, 공유할 수 있는 자원을 발표했다. 학습동아리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다. 포즐사(포크댄스를 즐기는 사람들), 로망스 클래식 기타, 우분투(Ubuntu), 젬마누리 인두화 연구회, 뭐라도학교 전래놀이, 도담도담, 힐링 민화, Warm Sound, 디지털 배우미, 알레테이아, 초보농부, 영어 꿈꾸다 등이다. 문화예술교육, 인문교양교육, 시민참여교육, 기초문해교육 등을 하고 있다. 대표들은 동아리를 소개하고 질문을 받았다. 궁금증이 해소되는 순간이다. 역시 평실사 모임은 달랐다.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천이 뒤따랐다. 포크댄스 체험 시간을 가진 것. 세계의 포크댄스 중 킨더폴카독일와굿나잇왈츠미국를 배우며 친교와 함께 배움의 실제를 접한 것. 지도에는 포크댄스 강사인 필자가 맡았다. 참가자들은 하하호호 웃으며 포크댄스의 세계를 맛봤다. 이 자리는 학습동아리들의 교류 첫 모임이라는 뜻 깊은 의미와 함께 평실사가 정부로부터 공익법인으로 지정되었음을 알리는 자리가 됐다. 주식회사 피엠케이(대표 엄형원)는 기부금으로 200만원을 전달했다. 공익법인 기부금은 영수증 처리가 되며 세금 공제 혜택을 받는다. 공익사단법인 평실사는 '평생학습실천, 평생교육 나눔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한다'는 비전을 내세우고 2008년부터 경기도내 지역사회 평생학습 전문가들이 모여 교육 나눔 활동 등을 실천하는 전문가 단체다.
재단법인 경기교육장학재단제55차 이사회가28일 오전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 지오이카페 2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곽원규 부이사장(미래교육국장 당연직)을 비롯해 이사 8명, 감사 2명이 출석했다. 이날 회의는 개회에 이어 신임이사 및 참가자 자기소개, 보고사항, 안건 심의, 기타협의 순서로 이뤄졌다. 재단 사무국장은 제54차 이사회 결과보고와 제55차 이사회 주요사항을 보고했다. 심의 안건은 사전에 회의자료로 배부된 두 건으로 상임이사 임명, 결원에 따른 임원선임안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심의안건주요사항으로사무국의 장학생 선발진행사항 보고가있었다. 9월 28일 공고 이후 공문에 의거 학교장, 지역교육청추천을 거쳐 선발된 장학생은 11월 중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된다.12월 중 장학증서와 함께 장학금이지급된다. 장학금은 꿈 장학금과 특기장학금이 있다. 재단의 꿈장학금은 국 단위 지역교육청초2명, 중4명,고4명(총10명), 과 단위 지역교육청초1명, 중2명,고2명(총5명), 특기장학금은 지역교육청별 학교급 구분없이 1명을 선발하게 된다. 2022년도 장학생 선발인원은 210명이고 지급총액은 1억465만원이 지급될 예정이다. 1인당 지급액은 초, 중학생 35만원, 고등학생 70만원이다. 경기교육장학재단은 2007년 4월 법인사업자 등록을 마치고 장학금 지급을 시작, 작년까지 누계 2,952명에게 20억 1,235만원을 지급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기타협의에서 재단의 장학사업 SNS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장학생의 학교장 추천 외에 도민 추천, 위기 가정 학생 발굴 등 다양한 방식을 도입하자는 개선안과 장학사업 발전 방안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장학재단은 현재 사업 개선을 위한 설문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라 장학사업의 확대, 홍보 방안 등을 마련해 시행할 예정이다. 재단은 경기도를 빛낼 우수한 인재와 어려운 가정형편 속에서도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학업에 정진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여 경제적,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소외 받지 않는교육풍토를 조성하고자 장학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경기 신장초석바대관에서는 26일 학생 660여 명과 학부모 자원봉사자 24명이 참여한 가운데 '2022 신장초 독서축제'가 열렸다.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다시 운영된 신장초의 독서축제는 전교생이 함께 참여하여 다양한 책놀이 활동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다섯 가지 주제로 진행된 축제 프로그램은 책으로 보드게임(그림책 짝맞추기, 뒤죽박죽 청구기호, 책 주인공 할리갈리), 어휘력 뽐내기(그림으로 속담 찾기, 알쏭달쏭 맞춤법, 전통문화에 담긴 우리 말), 세계/우리나라 도시 여행 퍼즐, 책을 보호하는 책갈피 만들기, 신장초 학생들이 서로에게 책 추천을 선물하는 뽑기놀이 등이 진행됐다. 정동현 교장은 “다양한 놀이를 접목한 활동들로 독서축제가 마중물이 되어 학생들이 독서의 즐거움을 알고 독서 생활화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날 학부모 봉사를 위해 참여한강수연 학교운영위원회 위원장은 “학교와 학부모가 서로 함께 협력하여 만든 이 행사가 학부모로서 보람있고 어린이들에게는 삶의 길잡이가 될 수 있는 추억도 쌓을 수 있으며, 독서에 대한 흥미를 더욱 갖게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유튜버는 구글의 동영상 서비스 유튜브에 정기적으로 영상을 올려 수익을 올리는 사람을 말해요. 직장을 다니면서 유튜브 영상을 올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오로지 유튜브로만 생계를 꾸리는 사람 등 근무 형태는 매우 다양해요. 지난해 6~7월 교육부에서 초·중·고 학생 2만3천여 명을 대상으로 희망 직업을 조사했어요. 이 중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유튜버가 희망 직업 5위 안에 들었습니다. 경찰, 변호사, 의사, 프로게이머 등 기존에 인기 있었던 직업보다 순위가 높았어요. 왜 그럴까요? 먼저 초등학생이 유튜브를 자주 보기 때문이에요. 초등학생 10명 중 7명 이상은 매주 유튜브를 시청하고 있어요. 유튜브를 얼마나 자주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32.3%가 ‘매일 본다’라고 답했습니다. 일주일에 3번 이상 시청하는 사람의 비율은 20.8%, 일주일에 1번 이상 유튜브를 접한다는 사람은 21.3%를 차지했다는 조사가 있었어요. 그만큼 다양한 콘텐츠가 있는 유튜브를 보면서 본인에게 친숙해진 유튜버를 좋아하게 되는 거죠. 그리고 우리가 좋아하는 유튜버는 많은 돈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맨 처음 유튜브가 정착한 미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게임 방송으로 유명한 도티, 장난감 소개로 유명한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 그리고 과학실험으로 유명한 허팝은 적게는 연간 9억부터 많게는 20억까지 번 것으로 나타났어요. 이런 유튜버들은 돈을 버는 수단으로만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것이 아니에요. 본인이 좋아하는 분야, 관심이 있는 분야의 영상도 만드니 일거양득인 셈이지요. 학생들이 보기에는 유튜버가 특정 회사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모습이 멋있어 보였을 거예요. 그렇다면 어떻게 유튜브로 돈을 벌 수 있을까요? 자신이 올린 동영상에 외부 광고를 붙여 이익을 얻을 수 있어요. 다만 일정 자격 요건을 먼저 갖춰야 합니다. 채널 구독자 수가 천 명이 넘어야 하고, 1년간 자신이 올린 영상의 시청 시간이 4,000시간 이상이어야 합니다. 이 기준을 달성하면 유튜버는 유튜브와 계약을 맺을 수 있어요. 그렇다면 광고 수익은 어떻게 배분될까요? 45%는 유튜브가, 나머지 55%는 유튜버가 가져갑니다. 유튜버는 시청자들의 광고 시청 시간에 비례해 이익을 얻을 수 있으므로 더 좋은 영상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해요. 문제 1)유튜버에 대한 설명으로서 적절한 것은 무엇인가요? ① 초등학생들에게 인기가 없는 직업이다. ② 인기 유튜버일지라도 일반 직장인들 보다 돈을 적게 번다. ③ 본인이 원하는 분야의 영상을 만들 수 있다. 문제 2)이 글의 주제로 올바른 것은 무엇인가요? ① 유튜브의 역사 ② 유튜버의 인기 배경과 수익 구조 방식 ③ 해외 유튜버와 우리나라 유튜버의 차이 문제 3)이 글을 읽은 후의 감상으로 적절한 것은 무엇인가요? ① 유튜브를 보는 초등학생 중, 67.7%는 매일 유튜브를 보는구나. ② 내가 원하는 주제로 영상을 만들고 돈을 벌 수 있어서 좋을 것 같아. ③ 인기가 좋은 영상을 만들면 바로 돈을 벌 수 있구나! 정답 : 1)③ 2)② 3)②
경기 곤지암초(교장 유재란)는 27일 ‘나만의 플레이팅 도마 만들기’를주제로 학부모 연수를 실시했다. 경기 광주시 퇴촌면 정지리에 위치한 ‘광주율마원365’에서 실시된 이번 연수는 우드버닝 이론 교육 후 플레이팅 도마에 나만의 의미를 새겨 세상에 하나뿐인 특별한 작품을 완성하고 체험 소감을 나누는 순서로 실시됐다. 우선, 플레이팅 도마를 선택하여 입자가 거친 단계부터 고운 단계로 3단계로 사포질을 한다. 그리고 나서 연필로 플레이팅 도마 위에 밑그림을 그린 후 달궈진 버닝기를 사용하여 밑그림을 따라 버닝한다. 마지막으로 도마전용 오일을 발라 마무리하면 나만의 플레이팅 도마를 완성하게 된다. 광주율마원365 체험은 위의 내용과 같이 우드버닝 이론교육과 플레이팅 도마 작품 만들기를 완성한 후 아름다운 율마원 식물 탐방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생태적인 감수성을 찾고 마음의 위안을 받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김진영학부모회 회장은“이번 학부모 연수는 일상에서 벗어나 초록빛 자연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체험을 통해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교육공동체로서의 연대감 형성을 위해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참여했던 1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는 “1학년이라 처음으로 학부모회 주관 행사에 참여했는데 학부모님들 분위기도 좋았고 공기 좋은 곳에서 힐링되는 시간이 되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곤지암초학부모회에서 실시하는 '나만의 플레이팅 도마 만들기' 체험 연수는 학부모 상호교류를 통해 학교 교육활동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시간이었고 세상에 하나뿐인 특별한 작품을 만듦으로 인해 만족감을 높이는 시간이 됐다.
식사 후, 치아 사이사이에 음식물 잔사가 남을 수 있으니, 충치 예방을 위해 양치질이 필요하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마시는 음료는 섭취 후 입안에 음식물 잔사가 남지 않을테니, 양치질은 하지 않아도 될까요? 당음료는 충치의 원인 음료 중에 당의 함량이 특히 높은 음료가 있는데요. 유·초등생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요구르트나 과일 주스가 대표적입니다.음식물처럼 찌꺼기가 입안에 남지 않더라도, 당성분이 입안에 머물면, 충치균의 주식이 되어 충치 발생율이 높아집니다.특히, 어린 아이들이 잠자기 전에 음료를 마시거나 음료를 문 채 잠드는 것은 다발성우식까지 일으킬 수 있으니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그래서 음식물 찌꺼지가 남지 않는 음료를 마신 후에도 양치를 해야만 건강한 치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콜라, 맥주 마시고 양치질은 30분 후에 산성 음료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보통 중성 pH값을 7로 봤을 때 0∼6은 강한 산성, 8∼14는 알칼리성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pH2~3의 콜라, 사이다 등 탄산 음료가 대표적입니다. 콜라나 스포츠 음료 등 산성 음료에 1시간 정도 치아가 노출되면 Sa수치(치아 표면의 거친 정도)가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Sa수치가 높다는 것은 산에 의해 치면 부식이 많이 진행됐음을 나타냅니다.치아를 원자현미경으로 관찰하면 정상 치아 표면은 매끈한 데 비해 산에 노출된 치아의 표면은 거칠고 중간중간 구멍이 뚫린 것처럼 녹아내린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충치 진행 속도도 확실히 빠릅니다. 그런데 우리가 사용하는 치약에는 치아의 표면을 잘 닦기 위한 연마제가 들어있습니다. 그래서 산성 음료에 부식돼 Sa지수가 높아진 치면을 양치하면 오히려 약해진 부식면의 마모를 촉진하는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따라서 산성 음료를 마신 후에는 바로 칫솔질을 하기보다는 먼저 물이나 양치액 가글로 Sa수치를 낮추는 게 좋습니다.또한 타액이 pH값을 중성으로 올려주는 중화작용을 기다리기 위해, 음료 섭취 후 30분에서 1시간 정도 지난 뒤 칫솔질하는것이 치아건강에 도움됩니다. 이처럼 치아 부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산성 음료 섭취를 줄이고, 치즈나 우유 등 치아표면을 단단하게 해주는 식품을 섭취하는 게 좋습니다. 산성 음료를 마실 때는 입 안에 머금지 말고 최대한 빨리 마시거나, 빨대로 치아에 닿는 시간을 줄이는 것 또한 방법입니다. 또한 청소년기까지는 잠자기 전 불소 함유 치약이나 양치액으로 가글하는 게 바람직합니다.성인들이 많이 찾는 맥주도 앞서 이야기한 음료보다 덜하지만 pH4 정도의 산성 음료에 속합니다. 따라서 마신 후 바로 양치질은 주의하되, 취기에 양치하지 않고 잠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 여인범 강남유레카치과 원장
정성국 한국교총 회장(앞줄 오른쪽 세번째)을 비롯한 이사들이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교총 회관 단재홀에서 열린 제331회 이사회에서 "공무원연금 개악 시도를 중단하고 공적 연금 강화를 위한 국가 책무을 다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이날 한국교총 이사회는긴급결의문을 채택하며 "또다시 정부, 국회 발 연금 개편 논의로 공무원의 희생을 강요하지 말라"고 한 목소리로 외쳤다.
최근 정부, 국회 발 연금 개편 논의가 가시화되면서 한국교총은 28일 제331회 이사회를 열고 “공무원연금 개악 시도를 중단하고 공적 연금 강화를 위한 국가 책무를 다하라”고 촉구하는 긴급 결의문을 채택했다. 공무원연금은 1996년, 2000년, 2009년, 2015년 등 주기적으로 공무원의 희생을 강요하는 방향으로 개편된 바 있다. 교총은 “지난 공무원연금 개편을 통해 무려 29%나 더 내고, 11% 덜 받으며 지급 시기도 65세도 늦췄는데 또 무엇을 손대겠단 말이냐”며 “2015년 여‧야‧정, 교총 등이 참여한 ‘국민대타협 기구’는 합의문을 통해 ‘연금 지급 개시 연장에 따른 소득공백 해소와 정년 연장 방안을 마련한다’고 했지만, 정부는 7년이 지난 지금까지 어떤 대책도 제시하지 않고 방치해왔다”고 개탄했다. 교총은 정부가 여론을 통해 교원, 공무원에 연금 재정 문제를 떠넘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무원연금 재정충당액에 대한 정부 부담률이 공무원 개인별 급여의 9%인 반면 일본은 28.8%, 미국은 37.7%, 프랑스는 68.8%, 독일은 정부가 전액을 부담하고 있다. 또한 연금 충당 부채를 고시하며 국민과의 위화감 조성만 반복한다고 강조했다. 충당 부채는 향후 70년 이상 지급할 금액을 합한 것으로 한 번에 충당해야 하는 금액이 아니며, 더욱이 공무원이 내는 기여금 등으로 상당 부분 채워지는 것인 만큼 공포감만 조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교총 이사회는 “소위 ‘공포마케팅’을 하며 민간 대비 턱없이 낮은 퇴직수당, 기초연금 배제, 재직 중 겸직금지 및 징계 시 연금 삭감 등 직역연금의 특수성을 무시하고 여론을 호도하지 말라”며 “국민연금보다 두 배나 높은 공무원연금 기여율은 숨긴 채, 단순히 연금 수령액의 많고 적음만 비교하는 행위도 되풀이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난 5년 간 최저임금은 매년 7.4% 인상될 동안, 공무원보수 인상은 1.9%에도 미치지 못했고, 5~6%에 달하는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교원의 실질임금은 삭감된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상실감이 컸던 교사들에게 연금 개악 움직임은 허탈감만을 가져오고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한국교총과 17개 시‧도교총이 참여하는 ‘공적연금제도 개선을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 구성 ▲2015년 정부가 교원‧공무원단체에 약속한 소득공백 해소 방안 즉각 마련 ▲민간기업 대비 39%에 불과한 교원 퇴직수당 현실화도 함께 요구했다. 정성국 회장은 “공무원연금 개악의 움직임에 대응하여, 55만 교원의 의지를 모아 교총이 앞장서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교총은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 등 7대 현안 과제를 정부에 제시하고, 전국 교원 서명운동을 펼쳐 약 12만 명의 동참을 이끌어낸 바 있으며, 지난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여는 등 전방위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결의문 채택 이외에 ▲공무원연금 투쟁기금 운용 및 기금 모금 활동 계획 ▲2023년도 한국교총 기본사업계획 ▲정관 개정 등 10개 안건에 대한 심의가 이뤄졌다.
울산의 모 중학교에서 학생에게 성소수자 연예인의 ‘생물학적 성별(Sex)’과 ‘사회적 성별(Gender)’, ‘성향(Sexuality)’ 등을 구분하게 하는 교육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울산교총(회장 신원태)은 25일 울주군청에서 ‘민주시민교육, 무엇이 문제인가?(민주시민교육의 문제점 긴급 진단 포럼)’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손덕제 한국교총 부회장(울산 외솔중 교사)은 울산시교육청이 2년 전부터 민주시민교육 차원에서 시작한 ‘포괄적 성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내용을 발표하면서 이 같은 수업 사례를 들었다. 손 부회장은 활동지(위 사진)를 그대로 공개하면서 “해당 중학교가 올해 1학기 ‘청소년의 성(性)’ 단원을 진행하면서 이 같은 내용의 활동지를 학생에게 배포하고 교육했다”며 “포괄적 성교육 시행이 헌법적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고 밝혔다. 활동지 내용에 따르면 ‘Sex’, ‘Gender’, ‘Sexuality’의 단어를 각각 제시하고 이에 대한 설명을 빈 칸 넣기식으로 작성하도록 했다. 이어 신 모, 하 모, 홍 모 씨등 유명 연예인의 이름을 놓고 이들의 생물학적 성별, 사회적 성별, 성적 성향이 각각 무엇인지 기입하도록 했다. 또한 손 부회장은 최근 시교육청 주관 하에 개최 예정인 ‘기후위기 대응 1000인 원탁회의’ 참가자 신청 질문에 여성과 남성의 양성 이외에 제3의 성별(논바이너리)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사실도 공개했다. 손 부회장은 헌법적 가치에 맞는 ‘양성평등 교육’으로 재편성이 시급하다는 주장을 폈다. 학생들에게 한쪽으로 치우치는 고착화 문제가 따른다는 것이다. 그는 “포괄적 성교육은 미성년자에게 섹스할 권리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동성애와 성전환 등을 지지하게 하고 긍정적으로 사고하게 주입시킨다. 반대의 입장에 대해서는 차별과 혐오라는 프레임을 씌우는 전체주의적 사고를 고착화시킨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발표자인 김효경 울산 두왕초 교사는 시교육청이배포한 민주시민교육 교재인 ‘더불어 사는 민주시민’이 교육과정의 범위에서 위배된 부분이 있다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 교사는 ‘촛불 집회’, ‘세월호’ 등의 사진을 부각시켜 한쪽의 입장에 치우치게 할 개연성에 놓이게 만든 부분, 사회적 경제 강조, 동성 가족 제시, 책임과 의무보다 인권과 권리 강조, 차별금지법 옹호 등을 근거로 들었다. 김 교사는 이 같은 민주시민교육이 2022 개정교육과정에 들어갈 것으로 가시화되면서 현장 교원들이 깊게 우려하고 있다는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이정훈 울산대 법학과 교수가 기조강연을 통해 민주시민교육의 위험성에 대해 ‘방어적 민주주의’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방어적 민주주의는 ‘다수결의 원리’를 악용해 비민주적 정부형태를 선호하는 구성원이 다수를 차지해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것으로부터 지킬 수 있어야 한다는 개념이다. 이어 발표에 나선 정일영 울산대 법학과 교수는 이 같은 방어적 민주주의 또한 오용될 가능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신영철 울산교총 정책자문단 연구위원은 바람직한 민주시민교육을 위해 ‘논쟁성 수업 문화’ 확대 등을 제시했다.
경기 용인 마성초(교장 최인실)는 26일가을을 맞아 ‘마성교육체험전’ 행사를 실시했다. 1년 중 가장 큰 교육행사인 마성교육체험전은 학부모회의 자발적인 지원과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매년 만족도가 높은 즐거운 축제다. 코로나로 인해 3년만에 예전의 모습으로 행사를 하게 되어 더욱 의미가 깊었다. 축제는 체험마당, 전시마당, 공연마당으로 운영됐다. 체험마당은 4~6학년 학생들과 방과후부서, 학부모회에서 운영을 맡아 모두 30개의 체험부스가 마련됐다. 전시마당은 학생작품, 방과후부서 작품, 학부모회 작품 등이 전시되어 축제의 장을 돋보이게 했으며마지막으로 공연마당에서는 찾아오는 클래식 공연을 관람했고, 방과후 방송댄스부가 신나는 공연을 선보였다. 학생과 학부모가 중심이 되어 운영되는 마성교육체험전은 올해도 마성교육공동체의 자발적이고도 적극적인 참여속에 만족도 높은 축제의 장으로 마무리 되었다. 감염병 상황을 극복하고 교육회복과 정상화를 위해 교육공동체가 합심하여 이루어낸 성과였다.
경기신장초(교장 정동현)는지난25일광주하남시 관내 학생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메이커체험학습장 개강식을 실시했다. 메이커체험은 DIY(Do It Yourself) 운동의 영향을 받아 미국에서 확산되고 있는 메이커 운동(maker movement)에서 파생된 것으로학생이 직접 물건을 만들거나 컴퓨터로 전자기기를 다루는 등 작업을 하며 창의력을 발휘하여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고 발견을 촉진하게 한다. 이번 체험학습장 운영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학생들의 창의적 문제해결력과 자율성, 협력, 공유능력을 강화하고, 융합적 사고에 기반한 창의 문화 확산 기여에 목적을 두었다. 첫날인 개강식에는 많은 관내 학부모들도 큰 관심 속에 어린아이들과 손잡고 교실까지 안내하면서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다. 체험학습장은 관내 유능한 3명의 지도 강사를공개 채용해각반에 20명씩 참여하며 총 8개의 체험주제에 따라 1회에 80분 수업을 진행한다.소요 예산은 광주하남시교육지원청 지원으로 참여 학생들은 전액 무료다. 정동현 교장은 "10년, 20년 후 어른이 되어 살아갈 세상에는 현재에 일어나지 않는 상상도 못할 일이 벌어질 것이고 이런 세상에서 살아가기 위해서 필요한 능력은 창의적인 사고력"이라며 "체험학습장 활동은 이런 창의적 사고력을 길러줄 다양한 주제학습으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날 참가한 김모 학생은 "광주시에서 멀리 이곳 하남시까지 오는데 힘들고 낯선 학교, 낯선 친구들과 수업하는데 걱정했는데 강사님들의 친절한 설명과 흥미진진한 주제학습에 너무 재미있어 다음 수업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산촌유학교육원(원장 전영태)이 함양, 거창, 산청 재능기부 봉사활동 거점 센터로 재탄생하고 있다. 산촌유학교육원은 전국 유일의 초등학교 숙박형 수련시설이다. 교육기간에는 2박 3일의 숙박형 교육과정이 운영된다. 학교가 방학을 하는 비교육기간이나 주말에는 입소 학생이 없어 교육원도 내년 교육과정을 준비하거나 다음 기수 학생들울 위한 교육준비 시간을 갖는다. 이에 교육원은주말이나 방학 동안 우수한 시설을 경남 교육을 위해어떻게 더 활용할 것인가 고민하다 올해부터 다양한 학교 및 지역 사회단체와 MOU를 체결,시설을 개방하여 서부경남 재능기부 봉사활동 거점센터로 운영키로 했다. 그리고 전통 및 놀이 분야 경남 최고의 전문성을 갖춘 교육원 선생님들이 ‘산유원 봉사단’을 조직하여 야간이나 주말 ,비교육기간 등에 지역 사회 복지시설을 찾아 자신의 영역에 맞는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추진하고 있다.현재 산유원 봉사단은 함양, 거창, 산청 아동센터를 찾아 마술, 협력 놀이, 야영, 전통 음악, 전통 무용, 전통 예절 등의 재능기부 봉사를 10회 이상 실시했다. 그리고 산청 생초초, 함양 안의초와봉사활동 MOU를 체결하여 주기적인 봉사활동도 실시하고 있으며, MOU를 체결한 학교 학생들이 희망할 경우 언제나 산유원을 방문하여 전통 및 생태 교육 시설을 활용하여 교육받을 수 있도록 시설을 개방했다. 전영태 원장은 "2023년에는 지역 소방서, 경찰서, 보건소, 향교 등과도 MOU를 체결해경찰, 소방관, 의사, 문화 해설사 등의 전문 직업인을 활용할 계획이며, 지역 유관기관을 방문하여 산유원 직원들이 재능기부 공연도 하며 서로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또한 "2024년까지 산유원 시설을 현대화하여 경남 교사들이 주말, 방학 등에 산유원 시설을 활용하여 양질의 전통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단위학교 책임 경영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교장 임용,단위학교 구성원의 요구를 반영한 교장공모제 실시로 학교여건에 맞는 교육활동 전개 및 단위학교 자율 운영 지원,승진 위주의 교직 문화 개선 및 교장 임용 방식 다양화를 통한 교직 사회의 활력 제고". 교장 공모제의 목적이다. 목적은 그럴싸 하지만 실제로 교장 공모제를 시행함으로써 얻어지는 효과는그럴싸하게 포장을 한다해도 크지 않다고 본다. 공모제 시행학교와 시행하지 않은 학교의 교육성과를 분석해 본다면 그 효과를 어느 정도 가늠해 볼 수 있겠지만 그런 분석을 접한 기억이 없다. 실제로 분석이 있었을 수도 있지만 최소한 분석결과가 일반화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본다. 따지고 보면 교장 공모제의 문제점은 공모과정에서 불거진 경우가 많았다. 학연, 지연, 담합, 때로는 협박, 금품수수 등이 있었다는 것에는 교장공모제에 관심있는 교원은 물론 일반인들도 학교운영위원회를 통해 어느 정도 공감하는 부분이다. 이런 문제로인해 교장공모제 폐지 주장이 힘을 얻고 있었고, 앞으로도 그런 주장은 지속될 것이다. 이제는 그 성과를 따져볼 때가 된 것 같다. 목적에 걸맞는 성과를 얻고 있느냐는 것이다. 단위학교 책임 경영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교장이 임용되고 있느냐는 것이다. 물론 그런 교장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 교장들이 정상적인 승진과정을 거친 교장보다 전문성이 높다는 객관적인 증거는 찾기 어렵다. 그 학교가 공모교장 임용 전보다 훨씬 더 우수한 학교가 되었는가에 대해 검증할 필요가 있다. 두 번째 목적인 단위학교 구성원의 요구를 반영한 교장공모제 실시로 학교여건에 맞는 교육활동 전개 및 단위학교 자율 운영 지원이라는 것은 또무엇인가. 학교여건에 맞는 교육활동, 단위학교 자율 운영이 공모제 학교에서 만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되는데, 이를 역으로 보면 일반학교는 단위학교 여건에 맞는 교육활동이 안 되고, 단위학교 자율 운영이 안 된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각급 학교는 어떤 형태의 학교라도 학교여건에 맞는 교육활동 전개, 단위학교 자율운영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중학교의 예를 든다면 자유학년제는단위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없다. 예산사용에 규제를 가하고, 평가관련 생활기록부 기재도 규제를 하고 있다. 겨우 자율성이 부여된 부분은 영역별 시수를 학교별로 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마저도 영역은교육과정에서 정해놓은 영역대로 해야 한다. 단위학교의 자율적인 교육과정을 편성하고 운영할 수 있는 권한은 애시당초 봉쇄되어 있는 것이다.공모교장이 아무리 의욕적이어도 이런 틀을 벗어나지 못하게 돼있다. 어떻게 학교를 발전시킬 수 있겠는가. 모든 학교에서 일률적으로 정해진 교육과정을 운영하는데 공모교장이 있는 학교라고 뚜렷한 성과가 있을 수 없다. 공모제 운영의 목적 달성이 어려운 것이다. 세 번재 목적은 더욱더 공감하기 어렵다. 승진 위주의 교직문화를 개선한다니 이건 또 무슨 이야기인가. 그럼 교사가 교장되고, 교감이 교장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놓은 교장공모제를 통한 교장 임용은승진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도리어공모교장이 되고자 하는 교사나 교감의 경쟁이 더욱 더 치열하다. 승진을 위해 오랫동안 준비하고 전문성을 길러온 교원들에게 희망을 빼앗아 버리는 교장공모제는 더 이상 지속돼서는 안 된다. 승진 위주의 교직문화라는 표현 자체가 교장공모제의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목적에 부합하는 교장을 뽑기 위해서는 공모제를운영한 학교와 그렇지 않는 학교의 비교 분석이 필요하다. 정말 뚜렷한 성과가 있었다면 지속해야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당장폐지해야 옳다. 교장공모제의 목적으로 제시한 것들은 모두 말장난일 뿐 현실성이 전혀없다. 누구에게도 도움되지 않는 교장공모제는 하루빨리 폐지돼야 한다.
정서적으로 애착할 수 있는 대상을 찾는 것은 인간에게 의식주 이상으로 중요한 기본 욕구다. 애착(attachment)은 아이와 아이를 돌보는 양육자 간 정서적 유대를 의미하며, 심리학에서는 애착을 장기적인 인간관계의 근본으로 볼 정도로 중요한 이슈다. 애착을 연구한 심리학자 존 볼비는 유아기의 정서적 박탈이 훗날 인격 형성과 타인과의 관계 방식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이라고 봤다. 애착 욕구는 성인기에도 동일하게 중요하다. 놀라운 것은 아동기의 애착형태가 성인기까지 지속되며 삼대를 거쳐 세대에 전수된다는 사실이다. 아이의 심리적 안정은 다양한 표현에 민감하고,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양육자가 가까이 존재하고 있을 때 가능하다. 부모는 아이에게 안전지대(safety zone)가 돼 세상을 자유롭게 탐색하고 소통하는데 필요한 안정감을 제공한다. 즉, 부모는 아이들이 세상을 탐구하는 동안 예기치 않은 두려움이 생길 때 언제든 찾아와 안정감을 회복할 수 있는 따뜻한 안식처다. 부모-자녀의 관계가 안전한 애착대상으로 존재하면, 일시적으로 관계에 균열이 생기더라도 결국 서로에 대한 신뢰로 관계의 균열을 견딜 수 있고, 더 나아가 관계를 회복할 수 있게 한다. 법적 이혼을 준비하는 많은 부부들이 이렇게 말한다. ‘어떤 부부들은 파산해서 돈이 없어도, 매일같이 싸워도 사는 데 우리는 왜 이렇게 됐을까요?’ 아무리 싸워도 회복해서 잘 사는 부부가 있는 반면, 자신은 왜 그렇지 못한가 하는 의구심이다. 실제 결혼생활의 파국과 이혼을 야기한 원인으로 생각해왔던 부부갈등이나 이벤트들이 사실은 직접적인 이유가 아닐 수 있음을 종종 목격한다. 부부가 안정적으로 애착하고 정서적 유대를 맺으면, 갈등을 겪더라도 파탄에 이를 정도의 균열은 생기지 않는다. 오히려 다툼이 서로의 속을 뻥 뚫리게 하는 과정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안정적인 애착이 부족한 부부에게 싸움은 배우자와의 유대감이 단절되고, 관계를 위협하는 신호다. 사랑하는 사람이 더 이상 안전지대가 되지 못한다고 느끼고, 두려워하며 고립감과 외로움에 빠진다. 감정 조절 및 두려움과 공포에 대한 학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뇌의 편도체(amygdala)가 의식하기도 전에 ‘위험해!’ 하고 위기 경보를 보내기 때문이다. 매달리고 피하는 패턴을 깨야 안정적인 유대감의 부부는 편도체의 위험신호를 잠시 뒤 흘려보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부부는 압도돼 두려움에 빠진다. 이때 배우자 중 한쪽은 위로와 지지를 원하며 상대방에게 매달리고, 다른 한쪽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배우자로부터 멀어지는 선택을 한다. 이런 상태가 지속될 경우, 부부는 상대의 욕구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자신의 상처와 두려움을 방어하는데 몰두한다. 그리고 상대의 표면적 행동에만 주목하며 못마땅해 한다.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 의심하고 두려움이 커져 공포가 되면, 관계에서 과도하게 긴장하고 예민하게 집착하거나 정반대로 상호작용을 회피하고 거리를 두는 관계 패턴을 나타낸다. 매달리고 쫓는 사람과 도망가는 사람의 불행한 관계가 시작되는 것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나의 애착 욕구가 좌절됐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다. 그리고 배우자의 애착 욕구에 반응해야 한다. 그렇게만 되면 부부의 정서적 유대는 회복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 관계 속에서 서로의 좌절된 욕구를 인식하고 접근해야 한다는 말이다. 안정적으로 애착하지 못한 부부는 자신의 진짜 욕구에 직면하고 배우자에게 솔직하게 다가가지 못한다. 대신 상대방의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 하나하나를 자신을 배려하지 않고, 비난하며, 마음이 없는 증거로 왜곡하는 등 부정적인 의미를 부여한다. 이 과정에서 단절되고 유대가 깨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과 두려움은 증폭되고, 스스로 부여한 의미를 확증하게 된다. 부부관계에 불화가 생기면, 주로 남자들은 자신이 존중받지 못하고 실패했다고 느끼며 인생의 의미를 상실하는데 이른다. 반면 여자들은 사랑받지 못하고 외로움을 느끼며 버림받을까 불안에 빠진다. 실제로 불화 부부를 상담해보면, 상대에 대한 불만들은 아주 일상적인 행동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각자가 부여한 중요한 의미가 내포돼 있다. 가령, 힘들게 야근하고 들어온 남편은 아내와 맥주라도 한잔하면서 피로를 풀고 싶지만, 먼저 자고있는 아내를 보는 순간 ‘이렇게 살면 뭐하나, 알아주는 사람도 없는데…’, ‘애들에게 매어 안중에도 없고 나는 그냥 돈 벌어오는 기계에 불과하구만’ 하며 다른 방으로 들어가 버린다. 한편, 늦게까지 독박육아를 한 뒤 지쳐 잠자리에 든 아내는 ‘이렇게 혼자서 아등바등 외롭게 살 거 뭐 하러 결혼했나. 결국 나는 혼자’라며 한숨과 눈물로 잠든다. 여느 가정에나 있을 법한 아주 흔한 상황이 이렇게까지 확대되는 것이다. 만일 남편과 아내가 좌절된 자신의 진정한 욕구를 인식했다면, 그래서 배우자의 좌절된 욕구에 반응해줄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아내가 잠든 침실로 들어가 같이 잠을 청하거나, 다음 날에라도 아내에게 야근 후 들어올 때는 함께 맥주라도 한잔하며 피로를 풀고 싶다고 제안할 수 있을 것이다. 아내도 외롭고 힘든 결혼생활의 피로를 남편과의 맥주 한잔으로 풀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서로의 좌절된 욕구 알아주기 결혼 만족에 관련된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는 부부간의 의사소통기술이다. 부부관계 연구에 저명한 거트만 박사는 부부의 의사소통기술이나 방식이 이혼을 예측하는 요인이라고 했다. 앞서 언급한 부부 이야기로 돌아가 보자. 남편이 아내에게 ‘여보~ 어제 피곤했나봐? 당신이랑 맥주 한잔하면서 쉬고 싶었는데 자고 있어서 아쉬웠어~’, 혹은 ‘아이들 돌보느라 피곤하겠지만, 야근하고 올 때는 좀 기다려주면 좋겠어. 당신이랑 맥주 한잔하면서 이야기하면 피로가 풀릴 것 같거든~’이라고 말할 수 있다면 아주 좋은 의사소통을 한 것이다. 이 표현에는 ‘당신과 맥주 한잔하며 피로를 풀고 싶다’는 자신의 욕구와 ‘먼저 자지 말고, 같이 시간을 보내면 좋겠다’는 상대방에 대한 기대가 담겨있다. 좌절된 욕구를 배우자를 비난하는 방식으로 표현하지도 않고, 배우자와의 대화를 단절하거나 거리두기를 함으로써 부부관계를 더 악화시키지도 않는다. 이렇게 효과적으로 의사소통할 수 있다면 부부가 싸울 일이 어디에 있을까. 아주 간단한 행동임에도 하기 힘든 이유는 무엇일까. 애착의 중요성을 다시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아동기에 불안정하게 형성된 애착이 성인기 부부관계에서 재현되면, 부부들에게 효과적인 대화법을 아무리 교육해도 적용하기 어려워한다. 존재 의미의 상실에 대한 불안과 사랑받지 못하고 버림받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반사적인 공포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불안정 애착 부부는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상적인 일에 자기도 모르게 의미부여를 한다. 이는 자신의 진짜 욕구를 찾기도 어렵고, 그것을 배우자에게 말로 표현하는 것도 어렵게 한다. 효과적인 의사소통은 상상하기도 힘들다. 이와 달리, 정서적 유대를 맺은 부부들은 싸우더라도 일정 시간의 휴지기를 가지고 나서 마음에 들지 않는 상대방의 행동 때문에 좌절된 자신의 욕구가 무엇인지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이를 가감 없이 표현할 수 있으며, 갈등 상황을 하나의 일상적 에피소드로 가볍게 소화한다. 또 마음에 들지 않았던 배우자의 행동 이면에 좌절된 욕구를 이해하고, 상대방의 욕구에 반응할 수도 있다. 이렇게 상대방으로 인해 좌절된 자신의 욕구에 적절히 반응할 기회를 허용하면 부부는 서로를 통해 욕구를 충족하는 관계로 나아가 더 깊은 정서적 유대를 형성할 수 있다. 우리 부부가 이렇게 저렇게 해봐도 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고 느낀다면, 배우자의 일상적인 행동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 같고 버림받게 될까 두렵고 불안하다면 자신 혹은 배우자의 애착 문제를, 그리고 부부의 애착 패턴을 살펴보기를 권한다. 부부관계는 가정의 분위기를 좌우한다. 부부의 불화는 부모-자녀 관계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 임상현장에서 보면, 갈등의 골이 깊은 부부는 양육에서도 첨예한 갈등이 드러난다. 또 그런 분위기에 노출된 자녀들은 부모의 부부관계, 그리고 부모와 자신들의 관계를 통해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부정적으로 이해하고 예측하며 부정적으로 반응한다. 부부도 그렇지만, 아이들도 얼마나 혼란스럽고 불안하겠으며, 얼마나 조심스럽고 긴장되겠는가. 가족이 건강하게 사는 비결은 부부의 안정한 애착과 깊은 정서적 유대에 있다. 김민녀 임상심리전문가·교권침해 교사상담, 반디상담센터 부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