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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마침내, 우리 민족의 오랜 숙원인 ‘노벨상’ 수상 소식이 ‘문학’ 분야에서 이루어졌다. 2000년 11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에 이어 24년 만에 두 번째지만 사실 이번 수상은 국민적 호불호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정치’ 분야가 아닌 것이기에 다행이다. 하지만 잔칫집에 재를 뿌리고 초를 치는 극우 성향의 특정 작가를 중심으로 한 보수 세력들이 5.18 광주민주화 운동과 4.3 제주 사건의 소재를 빌미를 수상자인 한강 작가의 작품들을 ‘역사왜곡’으로 몰아가는 몰상식한 비판과 폄훼는 심히 유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수상 소식은 아시아 여성 작가로는 처음으로써 대다수 국민의 관심을 끌만한 놀랍고 경이로운 것임에 틀림없다. 분명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강한 자긍심과 함께 국민적 축하의 물결에 동참하는 마음은 형언하기 어려울 정도로 설레고 기쁘기 짝이 없다. 이에 필자는 이러한 영광스러운 역사적 순간을 계기로 학교에서 책읽기를 재촉진하고 이를 범국민적 ‘독서운동’으로 연계할 것을 제안하고자 한다. 이는 현재 국내외의 서점이나 도서관마다 작가 한강의 책이 품절되거나 대출이 완료되고 국민들의 발길이 북적대는 현상은 출판업계와 문학계로서는 가히 기적과 같은 현상이라 아니할 수 없다. 우리는 이를 더욱 탄탄한 한류의 기반으로 구축할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유사 이래 최고의 ‘국민독서운동’의 기회로 삼을 만하다. 그것이 이번 노벨문학상 수상이 주는 자연스러운 귀결이자 국가적 의미라 믿는다. 우리는 일상에서 얼마나 책을 가까이 하는 민족인가? 과거 1960~70년대에 일본은 아시아를 넘어 G2 경제대국으로 부상했다. 이를 모델로 바다 건너 이웃 대한민국 역시 1980년대에 들어 서서히 경제적 도약을 이루어 가자 이를 본 일본사람들은 자신들의 식민지였던 국가가 예상 밖으로 융성의 길에 접어들자 혹자에 따라서 이를 경계하는 말을 제기함에도 불구하고 절대 다수는 이를 무시하고 동요하지 않았던 심리의 가장 큰 배경은 자국민들과는 달리 한국인들은 책을 읽지 않는다는 사실을 지적하기도 했다. 결코 두렵지 않아도 했던 것이다. 이는 공공연히 전하는 역사의 한 단면으로 그만큼 독서는 국가 발전과 부흥의 대표적 기반이라 믿었던 것이다. 일본인들은 이런 생각을 기반으로 독서를 통한 국가의 힘을 축적하여 그동안 수많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이는 디지털 시대인 현재에도 약간의 변화는 있을지언정 어디서나 책을 가까이하는 일본의 이미지는 여전하게 견지하고 있다. 세계 강대국 중에서 미국인들도 책을 좋아하기는 마찬가지다. 최근 어느 뉴욕 특파원의 생생한 기고에 의하면 미국인들은 어딜 가든 책 읽는 사람들이 쉽게 눈에 띈다고 한다. 공원, 카페, 지하철 등 그들은 여기저기서 책 또는 킨들(아마존의 전자책 전용 단말기)을 들고 있다. 예전에 비해 독서인구가 줄었다는 우려도 있지만 미국은 성인 평균 연 12권의 책을 읽는 것으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연 평균 4권에 불과한 한국인들에 비해 무려 3배가 높다. 이러한 까닭은 그들이 어려서부터 학교에서 독서와 토의⋅토론식 수업으로 책을 읽는 분위기가 일반화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여러 가지 민주주의 제도의 허점이 드러나도 미국의 막강한 힘의 원천을 거슬러 살펴보면 그 비결이 독서에 있음을 믿는 이유다. 미국은 어디를 가든 동네마다 가까이 있는 도서관, 그곳에서 두세 살 때부터 옹기종기 모여 앉아 책을 보는 어린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한 마디로 미국 지역사회는 도서관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 미국이 낳은 대표적 경영인이자 지성인의 한 사람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를 창업한 빌 게이츠는 “내 인생은 8할은 동네 도서관에서 이루어졌다”고 하지 않았던가. 미국은 초등학교에서 대부분 내주는 숙제가 ‘하루 20분 책읽기’이다. 독서일지에 어떤 책을 몇 분간 읽었는지 매일 기록하고, 부모의 사인과 함께 제출하면 교사는 이를 확인하고 간단한 칭찬으로 격려하는 것을 생활화하고 있다. 이는 결국 20분 독서에 그치지 않고 오랫동안 굳세게 책을 사랑하며 자라게 하여 성인이 되어서도 그칠 줄 모르는 독서로 이어지는 일종의 국민독서교육을 실행하고 있다. 미국 내의 유명 대학들(예컨대 시카고 대학, 세인트존스 대학 등)에서도 4년간 자체의 커리큘럼에 따라 100권의 고전 읽기를 학점화해서 졸업자격으로 의무화 하고 있으며 이 대학 출신들의 수많은 노벨상 수상자 배출은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그것은 독서교육의 효과가 가져다 준 당당한 결과임을 우리는 부정할 수 없다. 우리 교육도 최근에 상급학교 진학과 관련하여 독서활동을 권장하고 장려해 왔다. 이는 전국의 많은 초중고에서 학교 도서관 운영의 활성화와 관련이 깊다. 하지만 지역과 학교급별, 교육청별로 독서교육의 관심 유무와 지원 여부에 따라 학교에 제공되는 예산의 차이가 심해서 전국의 모든 학교가 학교 도서관 혁신에 보편적이지 못한 것이 문제다. 이는 아직도 전국적으로 사서나 사서교사가 없는 학교가 상당히 많은 것이 그 증거라 할 것이다. 교사들도 연령별, 남녀별, 경력별,학교별로 독서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한 인식의 차이, 실제로 책 읽는 모습의 실천 등에 격차가 커서 결국 학생은 어떤 학교, 어떤 교사를 만나느냐에 따라 평생 독서습관의 형성에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제 우리의 갈 길은 분명하다. 그것은 유초중고의 보다 많은 관리자들의 학교 운영 계획서에 ‘독서교육의 활성화’ 깃발을 높이 거양할 수 있기를 바란다. 참고로 필자는 교장 재임 시에 ‘학교장 책마차’를 2단으로 직접 주문제작하여 매주 운영함으로써 학생들을 복도에서 만나 그들에게 좋은 책 읽기를 직접 설명하여 독서운동에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학생 중에는 “교장선생님이 직접 추천한 책이니 안심하고 읽을 수 있다” “도서관까지 일부러 가지 않아도 복도에서 쉽게 책을 빌릴 수 있으니 참 편리하다”등의 말이 큰 울림과 보람으로 다가왔다. 이는 나중에 언론의 취재 대상이 되어 그 사연이 상세히 드러나기도 했으며 학도넷(학교 도서관 네트워크)에서 주관한 학교 도서관 운영 우수 사례에 응모하여 선정되어 널리 소개되기도 하였다. 이제 학교도 새로운 전환을 필요로 한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듯이 책 읽는 관리자, 교사로 인해 학생들이 선한 영향력을 받아 학교에서부터 책읽기의 선순환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그보다 앞서 더 바람직한 것은 가정에서부터 부모가 책 읽는 솔선수범을 하는 것이다. 부모는 자녀의 최초의 교사이자 스승이기 때문에 그 파급 효과는 비교할 수 없다. 더불어 우리의 학교가 더욱 강력한 독서교육을 펼쳐 학생들이 그 속에서 미래의 꿈과 희망을 찾고 이른바 자신들의 ‘큰 바위 얼굴’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이제 우리나라가 보다 한 차원 높은 독서에의 관심과 열정, 독서교육으로 이 나라의 미래에 굳건한 책읽기 반석을 세울 수 있기를 바란다. ‘물 들어 올 때 노 저어라’ 했듯이 교육당국과 정부는 현재의 국민적 축제에 부응하여 학교와 마을 도서관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또한 기업 차원에서는 민간 투자를 더욱 활성화하여 어디서나 책과 쉽게 접하는 학교와 지역사회를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 이것이 궁극적으로는 학교에서의 ‘공부머리’가 사회에서의 ‘일머리’로 조화롭게 연계되는 비결이며 세상을 보다 이롭게 하고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방책이다. 부디 국민적 독서운동의 계획과 참여와 실행을 앞당기고 강화하여 우리 사회가 미래를 향한 국가적 희망과 비전으로 충만하고 이를 교육하여 미래의 동량과 엘리트들을 많이 배출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학교 현장의 딥페이크, 사진 도용‧합성 피해가 잇따르면서 교원 10명 중 9명은 졸업앨범에 사진 넣기를 꺼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총이 9월 30일부터 10월 9일까지 전국 유‧초‧중‧고 교원 3537명을 대상으로 ‘딥페이크 여파 졸업앨범 제작 등 실태 파악 교원 설문조사’를 15일 발표했다. 그 결과 93.1%는 졸업앨범 사진을 활용한 딥페이크 범죄, 사진 합성, 초상권 침해 등이 우려된다(매우 우려 69.5%, 약간 우려 23.6%)고 답했다. 응답자 근무 학교의 97.1%는 올해 졸업앨범을 만드는 것으로 파악됐다. 10명 중 8명은 학생들과 사진 찍기조차 걱정하고 있다. 실제로 ‘이전과 변화 없다’는 응답은 17.7%에 그쳤고, 졸업앨범에 사진을 넣는 교원들의 증감 추세에 대해 ‘점점 줄고 있다’는 답변이 72.5%다. 담임 얼굴 사진(프로필 형태 등)도 ‘모두 넣지 않는다’(20.4%)거나 ‘희망자 등 일부만 넣는다’(17.7%)는 답변이 38.1%다. 학급 단체사진에도 담임 사진을 ‘모두 넣지 않는다’는 응답은 14.9%, ‘희망자 등 일부만 넣는다’는 응답이 17.8%다. ‘사진을 꺼리는 학생이 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매우 그렇다 13.5%, 약간 그렇다 32.0%) 응답은 45.5%로 교원뿐 아니라 학생 역시 학교에서의 사진을 피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개인정보 동의나 희망 여부를 개인사진과 단체사진 모두 받는다는 응답은 42.3%에 그쳤다. ‘개인사진, 단체사진 모두 안 받는다’ 답변은 46.9%, ‘개인사진은 받고 단체사진은 안 받는다’ 경우는 10.8%에 달했다. ‘졸업앨범을 제작하지 말아야 한다’는 부정 응답은 67.2%로 ‘제작해야 한다’(32.8%)는 긍정 답변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현장체험학습 등 교육활동 중에서도 학생과의 사진 찍는 것이 걱정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매우 그렇다 47.5%, 약간 그렇다 36.4%)는 응답이 83.9%나 됐다. 이에 교원 40% 정도는 학생들과 체험학습, 학교생활 등에서 딥페이크 범죄, 사생활 공유 등 우려로 사진을 찍지 않는다는 답했다. ‘적극 찍는다’는 응답은 7.1%에 불과했다. 본인 또는 동료 교원이 딥페이크, 사진 합성 등의 피해를 겪은 적이 있다고 답한 교원은 211명(6.0%)으로 조사됐다. ‘없다’는 답변은 71.2%,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22.8%였다. 교원들은 딥페이크 등 예방·근절 방안으로 ‘가해자 처벌 강화 및 교육 의무화’(64.1%)를 1순위로 꼽았다. 이어 ‘딥페이크물 등에 대한 탐지‧필터링 기술 고도화’(11.8%), ‘정보통신사업자 책임 및 관리 강화’(7.1%), ‘학교 예방교육 강화’(7.0%), ‘가정교육의 역할 강화’(5.6%) 등 순으로 드러났다. 교총은“졸업앨범에서 담임 등 교원들의 모습이 점차 사라지고 사제 간 사진 촬영마저 피하는 현실이 안타깝고 씁쓸하다”며“앞으로 기술 발달에 따라 딥페이크 등의 범죄와 그 피해가 증가할 수 있다는 게 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이어“신종 범죄와 교권 침해 유형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철저한 대응 방안과 법‧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우리에게 진심으로 평생에 걸쳐서 해야 할 공부이자 책임은 무엇일까? 법 공부? 경제 공부? 예술 창작 공부?혹자는 ‘좋은 부모 되기’라 말한다. 현대는 이에 대한 필요성이 날로 급증하고 있다. 어느 유명한 광고 카피는 부모는 멀리 보라하고, 학부모는 앞을 보라하고, 부모는 꿈을 꾸라하고, 학부모는 꿈꿀 시간을 주지 않는다. "당신은 부모입니까? 학부모입니까?”라고 묻는다. 우리는 이 말에 잠시 머뭇거린다. 안타깝게도 현실은 자녀의 성적이나 성취에만 집중해 좋은 부모가 되길 포기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좋은 부모 되기’는 포기할 수도 없고 포기해서도 안 되는 부모로서의 책임이자 의무이기에 우리는 어떻게 이를 실천할 수 있을까? 안타깝게도 현대인들은 대부분 곧 다가올 미래를 외면하면서 살아간다. 예컨대 지구온난화나 물 부족 사태가 당장 눈앞에 펼쳐지고 있지만 우리는 이것에 대해 당장 크게 불안해하지 않는다. 하지만 교육에 대해서는 너, 나 없이 굉장히 불안해한다. 예컨대 우리 아이가 경쟁에서 뒤처지면 어쩌지, 우리 아이만 다른 아이들보다 못하면 어쩌지, 걱정하면서 기꺼이 오늘을 보낸다. 그래서 우리나라 부모들은 아이들을 사교육으로 몰고 간다. 2022년 26조 원, 2023년 27조1000억 원으로 매년 급증하는 공식적인 사교육비가 이를 증명한다. 이 지구상에 이보다 더한 사교육 공화국은 없다. 이는 마치 ‘죄수의 딜레마’처럼 상호불신에 의한 불안에 빠져 가정, 국가적으로 엄청난 경제적 낭비와 비효율에 ‘누가 더 잘하나’ 식의 경쟁만이 존재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어떤 역할을 맡기 위해 오랜 시간 전문 교육을 받는다. 그러나 우리가 맡을 수 있는 가장 파급력이 큰 ‘좋은 부모’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서는 어떤 교육도 자발적으로 받지 않는다. 그것은 부모 자격검정 시험이 없어 자녀양육권을 박탈당할 염려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부모의 자녀 교육은 평생에 걸쳐서 이루어지는 토털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육(敎育)이 가르치는 것(敎)과 기르는 것(育)의 조화를 이루려면 부모 먼저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나는 행복한가?” “어떻게 하면 내가 더 행복해질 수 있을까?”를 스스로 묻고 답하는 공부가 먼저다. 이에 대한 답을 정립하는 것이 자녀 교육의 시작이어야 한다. 왜냐면 자녀는 최초의 스승인 부모를 보고 그대로 배우기 때문이다. 요즘 우리의 학교 현장은 학부모의 악성 민원과 갑질, 아동학대 소송, 교권침해의 정합전시장이 되었다. 이 땅의 많은 교사들이 최근 6년 사이에 무려 100명이나 되는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이 땅의 교사들이 이런 식으로 하나 뿐인 소중한 생명을 흡사 ‘젊은 베르테르의 효과’가 들불처럼 번져 그렇게 포기하는 것은 교육의 당사자인 아이들에게도 심각한 정서적 위해(危害) 즉, 트라우마를 남긴다. 여기에는 ‘내 새끼 지상주의’라는 과유불급의 과잉자녀사랑이 마치 우주에서의 블랙홀과 같이 작동한다. 최근 이를 예방하고자 하는 ‘교권 5법’의 제정도 무소불위의 학부모에게는 ‘소귀에 경읽기(牛耳讀經)’ ‘무용지물’에 불과할 뿐이다. 영국의 대안학교인 썸머힐을 설립한 유명한 교육자 닐(A.S. Neill, 1883~1973)은 “문제 아동은 없다. 문제 부모가 있을 뿐이다”고 말했다. 그렇다. 좋은 부모 되기는 결코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다. 부모는 불안과 조바심을 버리고 아이와 함께 더불어 행복하도록 자기 수양과 마음공부를 지속적으로 실행해야 한다. 또한 아이의 눈높이에서 그들이 무엇을 생각하고 행동하는지를 깨달아야 한다. 단지 치열한 경쟁에서 이기도록 키우려고만 하면 득(得)보다 실(失)이 크다. 이것이 현재의 우리 교육 제도 속에서 불가능하다고 마냥 포기할 것인가? “불가능한 것을 상상하자”며 유럽의 68혁명을 성공적으로 이끈 프랑스 라캉(Jacques Lacan, 1901~1981)의 말에 주목하자. 이런 사상이 확산되어 결국 오늘의 선진 민주주의 국가이자 강대국 유럽 국가들을 만든 배경이다. 우리는 말로 하는 훈육에 지나치게 의존한다. 이제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는 훈육으로 전환해야 한다. 자기 자녀만을 위하는 ‘내 새끼 지상주의’는 지극한 이기심이자 과잉 자녀사랑이고, ‘자식은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빗나간 의식이라는 것을 ‘좋은 부모 되기’ 교과서의 ABC로 깨달아야 한다. 결국 ‘좋은 부모 되기’는 평생교육에의 진심이며 열정이다. 즉, 이는 인생 공부 중의 최고이자 최대의 보람이라 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행복한 가정은 이유가 엇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그 이유가 제각각이다”고 말한 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의 명작 『안나카레니나』의 현대판 메시지와 흡사하다. 이 땅에 진심으로 ‘좋은 부모 되기’ 공부에 동참하여 모든 가정의 부모가 슬기롭고 평화로운 삶으로 탐욕과 욕망의 학부모를 넘어 어떻게 하는 것이 진정한 자녀사랑인지 평생공부에 매진하는 보다 인간적인 부모가 많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1991년 교총 제안으로 제정된 교원지위법은 21차례의 개정이 있었다. 가장 최근 개정은 올 3월로 역대 개정 중 가장 많이, 가장 강력한 교권 보호제도가 포함됐다. 또한 그간 분쟁조정위원회,교권보호위원회라는 이름으로 학교에서 이뤄졌던 교권 침해 사건 심의가 지역교육청 지역교권보호위원회로 이관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심의의 공정성, 학교부담 완화 등 교권 보호 시스템이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올해 지역교권보호위원회 개최 건수 국감자료를 살펴보면 그리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지역교권보호위원회는 올 1분기 만에 총 1364건이 개최됐다. 하루에 평균 15건이 넘는 사건이 발생했다는 얘기다. 물론 심의기구가 학교에서 지역교육청으로 이관됐다고 교권 침해가 꼭 줄어든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1분기에 1000건이 넘는 교권 사건이 발생하는 것은 교권 5법 개정 효과가 아직은 미미하다는 신호다. 최근엔 수업 중인 서울의 한 고교에서 한 학생이 벌떡 일어나 괴성을 지르고 모욕적 일본말을 하는 교실 풍경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또 지난해 담임 교사 203명이 학년 중 교체됐다고 한다. 2020년과 비교해보면 3년 새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이렇듯 수치나 체감적으로 교권 보호의 현장 안착은 요원하다. 교직 사회는 여전히 무분별한 정서학대 신고 및 체험학습과 안전사고에 대한 불안과 문제행동 학생의 증가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신고와 조롱당하는 선생님, 담임 교체 요구받는 교사가 제대로 교육할 수 있겠는가? 정부나 정치권은 교권 5법에 안착하지 말고 더 늦기 전에 아동복지법, 학교안전법, 교원지위법 개정을 통해 더 촘촘히 교권을 보호하길 바란다. 여론에 따라 교권 사건의 증감이 반복되는 악습이 근본적으로 해결되길 바란다.
학생들이 독서를 외면하는 경우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디지털 매체와 온라인 환경에 익숙해진 것이 주요 요인으로 보인다. 특히 청소년들이 디지털 매체에 익숙해지자 기본적인 단어의 뜻조차 알지 못하는 문해력의 문제가 크게 대두되고 있다. 문해력 저하 문제 심각해 청소년들의 독서율이 매년 낮아지다 보니 학교 시험에서 용어, 단어의 뜻을 몰라 학생들이 질문을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평소에 독서를 실천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필평가에서 문제의 뜻을 전혀 모르고 문제를 푸는 경우도 아주 많다. 특히 초등학교의 경우에는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초등 저학년의 경우에 기초 문해력을 강화하기 위해 2015 개정 교육과정부터 한글 교육 시수를 27시간에서 68시간으로 대폭 늘렸지만, 학교 수업에 따라가지 못하는 학생 비율이 무려 20%에 육박한다. 독서교육은 교과목을 떠나 가장 중요한 필수교육임을 명심해야 한다. 앞으로 청소년들이 살아가는 미래 세상은 단순하게 교과서에서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독서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돼야 한다. 독서는 인성교육과 전인교육에 필수적인 요소이고 청소년에게 바람직한 가치관과 정서적인 안정감, 창의력과 상상력, 자기 주도 학습 능력, 그리고 주의 집중력 및 종합적인 사고능력을 키워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고 자신감, 능동적인 학습 태도를 도와준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 빌 게이츠는 “오늘의 나를 있게 한 것은 마을 도서관이고, 하버드대 졸업장보다 소중한 것은 독서 습관”이라고 말했다. 오늘날 미국, 영국, 독일을 세계 최정상의 선진국으로 끌어올린 주요 원천은 바로 전 국민의 높은 독서열이고, 세계 최고의 교육열을 자랑하는 핀란드가 독해력, 학업성취도 평가에 있어서 매년 세계 1위를 달성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도 독서교육에 기인한다. 미국 하버드,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도서 대출 권수를 조사하면 우리나라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매우 높다. 특히 미국 세인트존스 대학은 재학 4년 동안 100권 이상의 고전을 읽어야 졸업장을 수여한다고 한다. 우리도 이 같은 사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학생 미래 위해 독서 권장해야 이렇게 선진국의 주요 사례를 분석해보면 독서교육은 사고의 폭을 확장하게 시켜주고 생각하는 힘과 삶의 역량을 길러줘 국가경쟁력을 강화해주기 때문에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앞으로 우리나라 청소년이 살아갈 제4차 산업 시대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loT), 메타버스 등이 보편화된다. 즉, 독서는 고등사고 능력,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워주고 제4차 산업 시대에 살아갈 생각하는 힘과 삶을 능동적으로 살아가는 능력을 키우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독서교육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돼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 교도소에는 2만여 명의 마약사범이 복역 중이다. 매년 1만8000명 정도가 새롭게 마약사범으로 전과기록을 만든다. 더 심각한 문제는 2018년 기준으로 지난해 10대 마약사범이 9배 증가한 것이다. 이러한 증가는 일정 수에 다다르면 더욱 폭발적 증가세를 보일 것이다. 강도 높아지는 중독 환경에 놓여 대가족이 모여 살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한 자녀 시대다. 부모들은 맞벌이로 자녀와 시간을 갖지 못해 그에 따른 미안함을 자녀를 좌절 시키지 않는 것으로 상쇄시키려 하고 있다. 아동은 자신에 대한 ‘자기감’(sense of self)의 주요 재료를 타인의 눈빛이나 자신을 향한 태도에서 상당 부분 획득하는데 현실적 자기감을 가지려면 ‘최적좌절’(optimal failures)이라 불리는 적절한 실패감을 때때로 경험해야 한다. 그러나 자기가 중심인 집에서 인터넷을 통해 원하는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는 요즘 아이들은 현실적이지만 좌절적일 수 있는 사회관계 경험을 회피하고 기본심리욕구인 소속감, 자율감, 유능감을 쉽게 경험할 수 있는 인터넷 세상 속에서 나오기를 거부한다. 현실에서 너무나도 쉽게 트라우마를 경험하는 이 세대 아이들이 머무는 인터넷 세상은 게임과 음란물, 도박 그리고 마약으로 강도가 상승하는 총체적인 중독왕국이 존재하는 곳이다. 마약에서 회복하는 주요 포인트를 전문가들은 감각·운동적 측면, 감정적 측면, 인지적 측면으로 나눠 제안한다. 각각의 측면은 뇌에서도 후뇌, 중뇌, 전뇌 등으로 작용영역이 다르고 청소년 성장 과정에도 순서의 차이를 두고 완성된다. 이중 중독경험은 한 부분만 다뤄서는 성공적인 변화가 어렵다. 우선 신체적 균형화를 확보해야 하는데 이는 규칙적 신체활동이 필수적이다. 정해진 시간에 숙면을 취하고 규칙적인 양의 식사를 규칙적인 시간에 하는 것이 시작이다.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충분히 이완하며 몸이 준비되도록 쉬어야 한다. 스마트폰의 지속적 사용은 이 모든 것이 불가능하게 한다. 감정적 측면의 회복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건강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소속감, 자율감, 유능감, 목표감의 기본욕구를 만족시키는 과정에서 타인과 좋은 관계의 패턴을 만들고 최적좌절을 경험하면서 공존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인지적 측면에서는 자기를 되돌아보고 삶의 의미와 가치를 지속적으로 추구하며 시간적 공간적 확장성을 확보하는 사고경험을 하는 것이다. 신체적 감정적 균형 회복성 길러야 마약중독의 면역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기본심리요구를 경험할 수 있는 축구나 야구, 오케스트라 등의 활동이 좋다. 또 일기 쓰기나 종교활동, 철학서적, 수필, 위인전 또는 자서전을 탐독하게 하는 것 등은 대단히 강력한 중독에 저항적 근육을 만들 수 있게 돕는다. 여기에 중독예방교육을 조기에 하되 일방적 지식 전달이 아니라 그 문제에 대한 자신의 태도를 먼저 살펴보고 입장을 결정토록 하고, 관련 지식을 스스로 획득하고 필요한 거절 또는 저항 기술을 연습하도록 돕는 역량 모델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제55회 전국교육자료전이 13일 경인교대 경기캠퍼스에서 개최됐다. 한국교총과 교육부가 공동 개최한 자료전은 더 나은 수업, 더 풍성한 교실을 위해 전국 교원들이 직접 개발, 제작한 실물 교육자료를 선보이고, 최고상을 가리는 대회다. 올해 자료전 주제는 ‘새로운 변화, 미래교육의 중심, 학생이 희망입니다’였다. 이날 본 심사에는 국어, 수학, 유아‧통합, 인성‧창의적체험활동 등 13개 분야에서 시·도대회를 거쳐 올라온 교육자료 71점에 대한 발표심사가 이어졌다. 심사를 통해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 교육부장관상, 1·2·3등급 수상작이 가려졌다. 문태혁 교총 회장직무대행은 “교육은 우리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가장 중요한 원동력”이라며 “교육자료전은 단순한 학습 도구 개발을 넘어 학생들에게 창의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를 수 있는 핵심 기반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디지털 대전환’이라는 큰 변화 속에서 맞춤형 교육과 새로운 교수학습 방법이 중요해지는 만큼 이번 대회는 교육 현장에서의 연구와 혁신을 확인하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라며 “한국교총은 앞으로도 선생님들이 교육과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연구 문화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입상 교육자료는 한국교총 홈페이지(www.kfta.or.kr)에서 관람할 수 있으며, 추후 홈페이지 내 전자도서관에 탑재해 학교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혼돈의 시대,그리고 불신시대. 가짜가 판치는 시대, 각박한 시대가 되었다. 이제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찾아야 산다. 소설가 박경리 선생은 한국전쟁 이후의 혼돈스런 사회를 '불신시대'라 명명했다. 선생의 소설 '불신시대'는 가짜 권위와 배금주의가 결탁하여 빚은 인명 경시, 인간성 상실의 참담한 댕대 현실을 잘 그리고 있다. 필자가 직접 체험하지 않았지만 여러 정황을 보면 거짓은 아닐 것 같아 믿어진다. 그러나 이러한 불신은 결코 막을 내린 것이 아니었다. 몇 해 전 수학 여행길에 오른 학생들의 생명을 앗아간 '세월호' 사건은 우리 사회의 불신주의가 무엇인가를 보여준 확실한 단면이기도 하다. 최소한의 위기 대처 능력과 판단력을 갖지 못한 선장과 선원들은 정신적인 수준에서 자기만 생각하는 어린 아이에 불과했다. "가만히 있어라!"는 망언을 따르지만 않았어도 우리 아이들은 삽시간에 경쾌하게 갑판에 올라 어여쁜 목숨을 이었으리라. 권위의 내용을 갖추지 못한 가짜 권위의 상징인 선장은 아이들과 의로운 선생님들의 목숨을 앗은 채 대책 없이 달아나며, 모두를 고통과 죽음의 공포로 몰아넣고 만 것이다. 참담한 이 사건이 미친 파장은 국가, 사회 전반에 걸친 끝없는 회의와 뿌리 깊은 ‘불신'이다. 미래와 꿈, 생명을 모두 빼앗긴 아이들에 대한 책임의 소재와 범위가 여전히 불투명하고 진정한 명복의 의미마저 흐려진 채 무대책, 무책임의 세월을 보내면서 많은 사람들의 삶에 대한 희망과 에너지를 고갈시켰다. 해방 후 한국사회는 새로운 가치의 좌표를 서양에서 찾았다. 이른바 근대화, 서구화, 문명화라는 깃발을 따라 서양에 뜬 북극성을 행복의 푯대로 삼고 달려왔다. 많은 사람들이 미국교육을 받고 와서 자신도 잘 알지도 못하는 여러가지 내용들을 아이들 머릿속에 주입시켜 교육의 틀도 예외는 아니었다. 아무리 급해도 대학 진학만을 위한 수능문제에 골몰하는 교육만으로는 미래를 장담하기 어려운 불확실성의 시대로 가고 있다. 창의성의 시대의 생존, 혁신은 쉬운 일이 아니다. 누군가 할 일 없으면 책을 읽겠다 쉽게 말하지만 책을 읽는다는 것은 간단하고 편리한 문자를 읽는 것이 아니다. 그 속에 담겨 있는 생각을 내 것으로 만드는 인고의 시간, 깊은 사색(思索)이 필요하다. 사색이 없으면 삶 자체가 사색(死色)이 되기 때문이다 필자가존경하는신복룡교수는집이 너무 가난해 중학교 졸업 후 고교 학비를 마련하려고 1957년 상경,을지로 6가에서 1년간 낮에는 소금 장사와 가게 종업원으로, 밤에는 다락방에서 삼국지〉를 읽으며 버텼다고 한다. 그리고 1960년 〈플루타크 영웅전을 처음 읽고 완역의 꿈을 가졌다. 조교 시절 교수님과 우리말 다듬기를 한 공역본을 내기로 '약속'했는데, 그분이 세상을 먼저 떠나50여년 만에 혼자 출판해 냈다.이처럼 깊은 사색은 꿈을 만들어 사망의 골짜기 처럼 음침할지라도 참아내며 미래를 꿈꾸게 한다. 신 전 교수는머리말에서 "인간의 삶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위대하고 영웅적인 업적이 아니라 일상의 언행들"이라며, "플루타르코스는 영웅의 업적을 나열하지 않았다. 그는 그들의 사소하고도 인간적인 애증을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영웅전을 다 쓰고 난 플루타르코스는 글을 쓰다보니 자신에게 큰 공부가 되었다고 말했다. 독서는 시간이 나면 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만들어 하는 것이다. 또한 많이 배운 사람들이 아는 티를 내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읽는 것도 아니다. 삶은 시간 흐르는대로 사는 것이 아닌 각자의 마음 밭에 좋은 생각의 씨를 뿌려야 한다. 이런 씨앗은 선인들의 삶이 녹아있는 고전 속에 알알이 박혀 있다. 성서도 좋고 논어도 좋고, 괴테도 좋다. 생각만 있다면 수준에 맞는 책들이 가득하다. 이를 위해선 문해력이 필수이며, 그 열매는천지자연의 이치를 깨닫고 똥개처럼 날뛰지 않을 것이다. 이런 과정이 없으면 사색(死索)하는 인간이될 것이다. 책을 읽어야 훌륭한 책이 크게 된다. 다 망가져도 문화의 도산을 방치해서는 안 될 것이다. 지금 우리가 삶과 피할 수 없이 접하는 정치의방향은 관연 올바른가? 지금 우리는 행복한가? 과연 진실되게 잘 살고 있는가?를 자신에게 묻고 답하면서 고전으로 깊숙히 들어가 보자. 지겹던 무더위도 가도 이 좋은 가을에 책 속으로 들어가 보자. 책은 과거의 틀을 벗고, 꿈 꾸는 것을 가르쳐주는 진짜 선생님이기 때문이다.
10일 오후 8시 경, 일본 NHK웹사이트에 한국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한강(54)이 선정되었다는 생방송을 진행하였다. 내 가슴이 뛰어 아내에게 먼저 이 소식을 전하니 '정말로?'라는 답변이었다. 나도 믿을 수 없는 현실에 감개무량했다.이 시각,한국에서는 기자는 물론 어느 방송·언론사도 이 사실을 속보로 보도하지 않았고, 작가 자신도 몰랐다는 사실을 후에 언론보도를 통해 알았다. 더군다나누가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이 몇년은 들린 후에 수상자로 선정되는 경우가 흔하다. 그런데 이번 문학상 결과는 흔한 낌새도 없었다. 일인당 독서량은 일년에 네권이 안되며, 그나마 베스트셀러는 학생 참고서와 수학 문제집이 차지하고 있는 나라에서 노벨문학상은 수상하게 되었다는 것은 상상을 초월하였다. 그만큼 올해도 노벨상은 우리의 관심 밖이었기 때문이었을까. 그러나 일본은 우리와 조금 달랐다.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무라카미 하루키가 혹시나 수상자가 아닌가 하는 관심사가 대단하여 기대하였던 것 같다. 그러나독자 중에는 한강이 쓴 번역서를 들고 자신은 한강이 이번에 수상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을 하였다. 그렇다면 이 독자는 어느 기자보다도, 어떤 도박사보다도 예감력이 아주 높은 사람이 아닌가. 외신들도"한강의 수상은 예상을 뒤엎는 놀라운(surprise) 결과"라는 반응을 내놨다. 뉴욕타임스(NYT)는 발표 전, 도박사들은 '중국의 프란츠 카프카'로 불리는 여성 작가 찬쉐(残雪)를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았다고 소개했다. 프랑스 매체인 피가로도 미국의 토머스 핀천, 프랑스의 미셸 우엘벡 등 유력 후보 명단에 한강의 이름은 없었다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영국 가디언은 "한강은 가부장제·폭력·슬픔·인간애 등의 주제를 다양하게 탐구했다"고 전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2010년대 이후 사회적 문제의식을 가진 한국 문학이 세계적으로 높이 평가받았고 일본에서도'K-문학'으로 불리며 인기를 얻었다"며 "한강은 그중에서도 보편성과 문학성에서 선두를 달렸다"고 평가, 한국문학에 대한 시선이 달라졌다. 50대 아시아 여성 작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기존 노벨문학상의 공식을 깬‘파격’인 동시에 시대에 따른 변화를 반영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오랜 기간 ‘서구권, 60대 이상의 남성 작가’에게 치우쳤던 노벨문학상의 관심이 아시아 지역, 여성, 활발히 활동하는 비교적 젊은 작가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강은 2016년 『채식주의자』로 부커상의 국제 부문인 맨부커 인터내셔널을 한국인 최초로 받는 등 부커상과 인연이 깊다. 부커상과의 인터뷰에서 "내 작품이 다른 문화권의 넓은 독자층에 닿도록 도와준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아시아에서 여성 최초, 한국에서 고 김대중 대통령 이래 두 번째의 노벨상 수상자이다. 필자는 5년 전부터 한강의 소설을 눈여겨 보면서 작가 관련 글을 블로그에 기록으로 남겼다.첫째가한 젊은 작가의 미래(2019.9.8)이며,둘째, 장흥이 부른다(2018.9.2), 셋째, 한강, 100년 뒤 소설(2019.5.26), 넷째, 한강작가, 메디치 외국문학상(2023.11.10)이다. 작가가 가장 주목받았던 때는『채식주의자』가 ‘2016년 맨부커상 인터네셔널 부문’을 수상함으로 세계에 알려진 것이다. 역대 최연소 수상이었다. 이 무렵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 번역이었다.원작이 아무리 뛰어나도 한국어 작품의 미묘한 뉘앙스와 의미를 살려주는 좋은 번역이 없다면 이런 평가를 받기 힘들다. 이같은 상황에서 영국인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의 힘이 아주 컸다. 그는 오래 전부터 한국 현대소설에 흥미를 갖고 영국에 한국소설을 알리기 위한 일에 적극적이었다. 영국 캠브리지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하면서 번역자가 되기로 결심,데보라 스미스는 영국에 한국 작품을 소개하는 전문 번역가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 한국어를 선택했다는 것이다. 이에 한국어를 독학으로 시작하여 한국에 유학까지 하였으며,런던대 동양 아프리카대(SOAS)에서 한국학 석·박사 과정을 밟았다. 데보라 스미스는 5월 16일, 한강 작가와 함께 ‘2016년 맨부커상 인터네셔널 부문’을 수상했다. 그는 “『채식주의자』 번역은 내 인생의 가장 멋진 경험 중 하나”였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국문학을 번역할 때 '가장 힘든 것은 무엇인가?' 묻는 질문에 사람들끼리의 관계에 관한 문장으로특히 존칭을 써야 하는 높임말이나 호칭들이 매우 복잡했다고 전한다. 친언니가 아닌데도 언니라고 부른다거나 선배와 후배의 호칭들, 특히 회사에서 직급을 나타내는 단어로사장, 회장, 이사, 팀 장, 과장, 부장, 차장 등영어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말들이기에 쉽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국어 단어 중 아무리 해도 번역할 수 없는 단어가 많았는데, 한자어를 번역하는 게 힘들 때였다. 그런데 아무래도 가장 힘든 건 콩글리시를 번역하는 일이며,한 작가가 핸드폰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는데 영어에서는 핸드폰이라는 말을 쓰지 않아서 쉽지가 않았다고 한다. 이에 단어마다 사전을 찾아가며 원작을 살린 번역이 가능하였다는 것이다. 작가의 성장 배경에는 가족과 자연환경이크게 영향을 끼쳤다. 아버지는 장흥 출신으로 200여권의 작품을 쓴 한승원(85) 소설가다. 한 작가는 11일 장흥에서 열린기자회견에서 "강이는 광주에서 태어나 자랐고, 나는 나름대로 애들에게 고향을 심어주고 싶었다"며 "여름·겨울방학에는 아이들을 장흥에 내려보냈다. 당시 장흥에는 어머니와 우리 형님이 농사를 짓고 김 양식을 했는데 강이도 방학엔 모기에 물리고 감기에 걸려가며 이 일을 도왔다"고 말했다. 또 "아마 아이들의 마음에는 김을 수작업으로 돕던 장흥의 정서가 남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작가는 어린 시절 지천에 널린 아버지의 책과 더불어 자랐다. “책 속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으니 현실의 세계가 절대적이지 않았고, 그렇게 두 세계에서 살 수 있었던 점이 유년기의 나를 도와줬다”고 고백하였다.장흥은 한강을 비롯해 한승원, 이청준, 이승우, 송기숙 등 걸출한 현대문학 작가들을 배출한 '문학의 성지'로 불리는 곳이다. 거슬러 올라가면조선시대 백광홍, 백광훈, 위백규 등 유수한 문인들이 장흥에서 활동을 했고, 이런 문맥을 이어 현재 다수의 소설가와김녹촌, 김제현, 김영남, 이대흠 등 활발히 활동하는 작가와 시인들이 이어받았다. 극단적인 섭생 거부를 통해 인류의 육식 문명을 그로테스크하게 비판한 『채식주의자』, 특히 한강 작가는 초등학생 시절 아버지 한승원 씨의 어깨너머로 전해들은 80년 광주의 비극이 그의 문학에 큰 영향을 끼쳤다. 광주의 아픔과 정면 대결한 2014년 장편 『소년이 온다』, 제주 4·3사건을 다룬 『작별하지 않는다』까지, 굴곡진 한국 현대사를 소설의 재료로 삼아 왔다. “역사적 트라우마와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강렬하면서도 시적인 소설을 써 왔다”는 스웨덴 한림원의 선정 사유는 그의 문학의 핵심을 정확히 지적한 것이다. 소설을 진지하게 대하기 시작한 건 중학교 3학년 무렵. 대학 시절 습작기를 거쳐 출판사에 취직한 뒤 3∼4시간씩만 자면서 글을 썼다. 작가 자신은 뜨거움이나 열정보다 끈기로 소설을 써왔다고 자평했다. 필자는 1987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일본 노벨상 수상자 관련 자료를 모으고 관련 리포트를 몇 차례 정리하면서 우리와 한 차원 다른 출판계와 독서하는 문화를 비교하면서 들여다 볼 기회가 많았다. 우리와는 조금 다르게 문고본 구독자가 많으며, 각종 사전류 활용, 출판문화의 다양성과 평소에 도서관을 찾는 고령자들의 모습도 많이 관찰하였다. 신문 발행 부수는 한국과 너무나 큰 차이가 보인다. 이번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출판사가 활기를 얻고, 서점에는 책을 구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줄을 서면서 한국 전체가 축제의 분위기가 되는 것 같다. 노벨상 수상 소식을 학수고대 기다렸던 국민들도 이 기회가 냄비처럼 식지 아니하고 지속적인 책 읽기로 연결되면 좋겠다는 것은 나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현재 한국 문학을 세계에 알리려는 정부 차원의 체계적 지원은 빈약하다 할 수 있다. 외국인 번역가를 대상으로 한국문학번역원 대학원 과정을 개설하는 법안을 지난해 초 국회에 상정했으나 무관심 속에 자동 폐기됐으니 말이다. 정치인들이 인문학을 공부하여야 인간의 삶에 대한 이해가 깊어질 수 있다. 정치, 경제 문화 전 영역에서 정치가의 역할은 중요하다. 장래 K- 문학의 발전을 위하여 이번 기회를 원동력으로 삼아야 한다. 국민과 정부 당국, 국회가 이 사실을 잘 알고 대처한다면 한강의 기적은 또 다른 과학분야에서도 계속될 것이라 확신한다. ▲ 한강 프로필·문학상 1970 광주 출생 광주효동초등학교 재학 중 전학 서울 풍문여고·연세대 국문과 졸업 1994 서울신문 '붉은 닻' 등단 2005 제29회 이상문학상 2016 맨부커상 인터내셔널부문 (소설 '채식주의자') 2018 제12회 김유정문학상 2023 메디치 외국문학상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2024 노벨문학상
학생들의 수업 중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는 움직임이 미국, 유럽 등을 위주로 확산하고 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7월까지의 기준으로 최소 8개 주에서 수업 시간에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제한하는 법률을 만들거나 행정명령을 내리는 등 관련 규제를 도입했다고 보도했다.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가 올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고교 교사의 70% 이상이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이 수업을 방해하는 큰 문제라고 답했다. 단순히 수업 중에 휴대전화로 틱톡, 인스타그램, 스냅챗 등 소셜미디어(SNS)를 이용해 자신은 물론 친구들의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휴대전화를 이용해 또래를 괴롭히고 성적으로 착취하는 등 악용되고 있다는 이유다. 학생들이 학교 기기로 접속하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계정을 모니터링하는 바크 서비스에 따르면 2019년 이후 구글의 문서 도구인 구글독스를 통한 학교 내 사이버 괴롭힘 사례가 850만건 넘게 발견됐다. 플로리다주가 공립학교에서 교육활동 차원에서의 허용을 제외하고 수업 시간에 학생들의 개인 무선 기기 사용을 금지하도록 하는 법률을 지난해 처음으로 제정했다. 올해 들어 인디애나주와 루이지애나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등도 수업 시간이나 학교에 있는 동안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는 법률을 만드는 등 규제를 도입했다. 미네소타주와 오하이오주에서는 내년부터 교내 휴대전화 사용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에서는 ‘14세 미만 휴대전화 소유 금지’와 ‘16세 미만은 소셜미디어(SNS) 계정 개설 금지’를 골자로 한 온라인 청원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달 10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청원 사이트 체인지닷오르그(change.org)에 올라온 ‘스마트폰과 SNS: 모든 기술에는 적절한 시기가 있다’ 청원서엔 이탈리아 각계 저명인사가 서명했다. 교육 전문가 다니엘레 노바라, 심리치료사 알베르토 펠라이가 주도한 이 청원에는 영화감독 파올라 코르텔레시, 배우 알바 로르와처, 스테파노 아코르시, 루카 진가레티 등이 힘을 보탰다. 교육, 문화, 예술, 심리학 분야의 주요 인사들도 서명했다고 안사(ANSA) 통신은 전했다. 이 청원은 청소년을 스마트폰과 SNS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14세 미만은 휴대전화를 소유하지 못하도록 하고, 16세 미만 미성년자의 SNS 신규 계정 개설을 금지하자는 내용이다. 프랑스는 지난 9월 새 학기 시작에 맞춰 200개 중학교에서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물리적으로 금지하는 ‘디지털 쉼표’를 시범 도입했다. 이는 학교 안에 별도의 사물함을 설치해 학생들이 등교하면 휴대전화를 수거하고 하교 때 돌려주는 방식이다. 프랑스는 2018년부터 초·중학교 내 휴대전화 소지는 허용하되, 사용하는 건 금지했으나 복도나 운동장은 물론 교실에서도 이 조치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교육 당국은 200개 학교를 대상으로 ‘디지털 쉼표’ 조치를 시범적으로 도입한 뒤 성과를 평가해 내년 1월부터는 전면적으로 시행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교총이 주최한 제61회 전국초등교육연구대회에서 1등급을 받은 작품은 총 3편이다. ▲은빛나 서울수서초 교사의 ‘ASK 탐구질문으로 스스로 탐구하는 과학King 되기_5학년 과학과 교수-학습지도안’(교수-학습지도안 개발 연구 부문) ▲이석규 경기 청아초 교사의 ‘인성 테마 파크(THEME PARK)에서 사회정서학습 기반 어트랙션 타고 미래 인성 역량 키우기’(인성교육 및 창의적체험활동 자료 개발 연구 부문) ▲강무진 경기 화창초 교사의 ‘미래소양 CHARACTER 기반 액션러닝 3Go 인성프로그램으로 역량 중심 늘품(品) GRIT을 꽃피워요!’(인성교육 및 창의적체험활동 자료 개발 연구 부문) 등이다. 올해는 ‘새로운 변화, 미래교육의 중심, 학생이 희망입니다’를 주제로 진행됐다. ▨은빛나 교사의 ‘스스로 탐구하는 과학 King 되기’ “선생님, 그다음에 뭐 해야 돼요?” “별로 안 궁금한데요.” 요즘 초등학교 교실에서 자주 들리는 말이라고 했다. 과학 수업 시간, 궁금한 걸 질문하고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깊이 생각하기보다 교사의 지시를 수동적으로 따르는 학생이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은빛나 교사는 이렇게 학습에 대한 내적 동기가 낮은 아이들에게 주목했다. 그는 “2022 개정 교육과정은 ‘포용성과 창의성을 갖춘 주도적인 사람’으로 성장하게 하는 데 중점을 두는데, 학습자 주도성이야말로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핵심 역량 중 하나”라며 “깊이 있는 학습과 학생 참여형 수업을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은 교사는 수업 설계 단계부터 차시별 수업까지 학생들이 수업의 주체로 참여하게 이끌었다. 직접 탐구질문을 만들고(THINKING) 해결할 방법을 탐구하고(SEEKING), 함께 해결하는 과정(NETWORKING)을 통해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을 삶과 연결할 수 있게(LINKING) 네 단계로 수업을 구안했다. 그는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만든 탐구질문을 통해 호기심과 관심을 갖고, 수업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며 의미 있는 탐구 과정을 통한 깊이 있는 학습을 유도해 자기관리 역량, 과학적 탐구 역량, 과학적 문제해결 역량을 갖춘 ‘과학KING’으로 성장할 수 있게 개발한 교수-학습 지도안”이라고 설명했다. “학생들과 수업하면서 아쉬웠던 건 ‘왜 아이들은 궁금한 게 없을까?’였어요.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학생이 수업의 주체자가 되는 것이 중요함을 보고 스스로 탐구하게 하고픈 열정이 생겼죠. 궁금한 게 없는 아이들과 탐구질문을 만들면서 수업을 진행하는 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수업이 거듭될수록 호기심이 생겨나고 주도적으로 활동하는 분위기가 됐고, 의미 있는 탐구질문도 많아졌어요. 수업 연구에 보람을 느낀 순간이었죠.” ▨이석규 교사의 ‘미래 인성 역량 키우기’ 이석규 교사의 연구는 ‘사회정서학습(Social Emotional Learning)’을 기반으로 한다. 마스크 벗는 걸 부끄러워하고, 대면하기보다 SNS 채팅방에서의 소통을 더 편하게 느끼고 고양이를 발로 차는 등 정서 행동 위기 학생이 갈수록 증가하는 데서 착안했다. 사회정서학습이란 자신의 정서를 이해하고 관리하며, 긍정적 목표를 설정, 달성하고 타인을 배려하고 긍정적 인간관계를 형성·유지하며 현명한 판단과 책임 있는 의사 결정을 내리는 데 필요한 지식과 태도 및 기술을 습득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과정을 말한다. 이 교사는 ▲나를 믿어존 ▲함께 소통존 ▲세계 평화존 ▲환경 얼라이브존 등 네 가지 메인 테마로 나눴다. 자기를 이해하고 꿈을 찾으며 자아존중감을 길러 자기관리 역량을 키우는 인성 프로그램 ‘believe 어트랙션’과 서로 배려하고 공감하며 인간미 넘치는 소통을 통해 협력적 소통 역량을 키우는 프로그램 ‘interactive 어트랙션’, 사회적 문제해결과 정의, 포옹의 힘을 길러 공동체·심미적 감성 역량을 키우는 프로그램 ‘peace 어트랙션’, 지구촌 문제를 생태적 관점으로의 전환과 공존을 통해 공동체·심미적 감성 역량을 키우는 프로그램 ‘alive 어트랙션’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교사는 “해당 연구에서 어트랙션은 사회정서학습에 기반한 인성 프로그램을 즐겁게 놀이하듯이 실행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인간이 살아가는 사회에서 아무리 세상이 변해도 시대적 가치를 담은 ‘기본 인성교육의 중요성은 변함이 없습니다.” ▨강무진 교사의 ‘역량 중심 늘품 GRIT 꽃피워요’ 강무진 교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인성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무기력한 학생, 교권을 침해하는 학생 등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많이 달라졌음을 알아챘다. 그는 “학교생활의 모든 장면에서 역량을 기반으로 치밀하게 계획된 인성교육이 뒷받침돼야 행복한 학급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느꼈다”고 했다. 강 교사의 인성 프로그램은 인성교육을 위한 9가지 미래 소양을 ‘CHARACTER’로 정의한다. ▲교육과정과 범교과(Course Cross) ▲하브루타 토론과 토의(Havruta Discussion) ▲예술과 꾸미기(Art Decoration) ▲독서와 체험(Reading Experience) ▲연극과 공연(Acting Performance) ▲학교폭력 예방과 상담(Check bullying Counsel) ▲에듀테크(Tech for edu) ▲생태환경(Ecology) ▲텃밭과 사육(Raising) 등이다. 이를 기반으로 팀 단위 학습 방법인 액션러닝을 통해 자가관리·갈등관리·의사소통·공동체 역량을 키울 수 있게 했다. 여기에 교실에서 일어나는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 감정코칭 기반 마음 읽기 상담 프로그램을 곁들였다. 강 교사는 “아이들은 화나는 마음, 억울한 마음은 알지만, 자신의 감정을 말하거나 공감하는 말하기를 어려워한다”며 “표현이 어려울 때 감정코칭에 기반해 교사가 대신 공감하는 말을 하는 게 핵심”이라고 전했다.
8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부, 국가교육위원회 등 8개 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증인채택 문제, 역사교과서, 국가교육위원회 운영 등에 대한 여·야 의원간 설전이 이어진 가운데 교사, 교수 출신 의원들의 현장밀착형 질의가 돋보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평교사 출신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해 교권보호 5법이 통과되고도 여전히 학교 현장에서는 이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며 “악성민원을 제기하는 학부모에 대한 조치방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실효성을 거두기 어렵다”고 말했다. 현재 특별교육 이수 정도만으로는 지속적으로 학교와 교사를 대상으로 민원을 제기하고 괴롭히는 학부모를 제한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교육부도 공감을 표하며 의원실과 함께 악성민원제기 학부모 조치방안에 대한 협의를 하겠다고 답했다. 또 정 의원은 지난 20년 간 동결됐던 담임수당, 보직수당, 특수교육수당, 교장·교감 직급보조비가 1월 인상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비교과 교사 수당은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는 문제를 제기하며 현재 월 3만 원 수준인 영양교사, 보건교사 수당과 월 2만원의 사서교사 수당 등 비교과 교사의 수당 인상에 적극 나서 줄 것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고영종 교육부 책임교육정책실장은 “현재 비교과 교사 수당 인상에 대해 인사혁신처와 협의 중에 있다”며 “꼭 인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대학교수 출신의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은 농산어촌 소규학교의 상치교사 문제를 지적하며 이에 대한 해법을 주문했다. 김 의원은 “상치교사 문제는 단순히 가르치는 문제 뿐만 아니라 성적을 반영하는데 문제 발생하는 등 교육적으로나 운영상의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은 “중장기 국교육계획 수립에 이를 반영해 학생들이 적정한 수준의 학습여건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학총장 출신인 김대식 국민의힘은 대학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대학이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고등교육법 전면개정해야 한다며 대학에 대한 교육부장관의 포괄적 지도 권한을 대폭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김 의원의 질의에 이주호 장관은 “대학이 자율과 창의를 바탕으로 스스로 혁신할 수 있도록 지도와 감독권한을 대폭 내려놓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수능개편, 늘봄학교, 고교학점제, AI디지털교과서 도입, 의대증원 및 교육기한 단축 등 산적한 교육현안에도 불구하고 국회 교육위원회의 국정감사가 시작부터 교육은 뒷전인 모양새를 보였다. 8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부, 국가교육위원회 등 8개 기관 국정감사는 주요 증인의 출석 문제로 여·야가 정치적 공방을 펼치며 2시간여를 보냈다. 이날 국감에 불출석 한 증인은 장윤금 전 숙명여대 총장, 김지용 국민학원 이사장, 설민식 한경대 교수 등 3명. 건강 문제와 해외 출장을 이유로 삼았다. 야당 간사인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채택된 증인은 수 차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해외로 출장을 나갔다”며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한 설 교수에 대해서라도 동행명령장을 발부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같은 당 백승아 의원도 “설 교수는 국마 불출석을 한 두 번 한게 아니다”라며 “올해 불참사유로 우울증, 가정사로 밝혔는데 학교에서 수업을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은 반발했다. 서지영 의원은 “불출석 사유서가 제출이 됐고, 개인적인 사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증인들이 출석을 거부하는 것처럼 이야기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또 여당 간사인 조정훈 의원도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지 않은 분에 대한 비판은 동의하지만 전문의 소견서까지 첨부한 분에게 ‘건강이 나쁘지 않다’고 주장하는 건 법리적으로나 도덕적으로 맞지 않다”며 “민감한 개인정보인 건강 상태를 노출하는 건 명백한 개인정보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김영호 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설 교수에 대한 불출석 사유와 해명에 대해 동의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한 번 불러서 이야기를 들어볼 필요가 있다”며 설 교수에 대한 동행명령장 발부를 안건으로 상정했다. 상정된 안건에 대한 절차를 거쳐 야당 의원들의 전원 찬성 속에 가결됐지만 설 교수는 끝내 감사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여·야 의원들은 증인출석 외에도 역사교과서 채택과정이나 AI디지털교과서 도입 등에 민감한 주제마다 충돌했지만 교권보호, 고등교육법 전면 개정 필요성, 교사 수당, 청소년 마약 등 현장 밀착형 교육이슈에 대한 질의가 간간히 이어지면서 그나마 실효성을 지켰다는 평가다.
전국 국·공립 초·중·고교에서 학년 중 담임 교사 교체가 3년 동안 3배 가까이 늘어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교총은 원인 파악과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전국 국·공립 초·중·고 담임 교체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담임 교사 203명이 학년 중 교체됐다. 2020년 71명과 비교하면 3년 새 2.9배나 증가했다. 담임 교체가 주로 외부 민원 등으로 인한 요구에 따라 나오는 만큼 교권 침해 숫자가 그만큼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학교 현장에서는 정당한 교육활동이나 생활지도에 대한 담임 교체 요구를 교권 침해의 시작점으로 보고 있다. 담임 교체 요구에 비해 실제로 이뤄지는 비율이 매우 적은 만큼 현장에서의 악성민원은 훨씬 더 많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사립학교(2024년 현재 초등교 73개, 중학교 632개, 고교 945개)가 빠진 것을 고려하면 담임 교체 건수나 요구는 이번 조사된 수치를 크게 웃돌 것으로 보인다. 학년 중 갑작스러운 담임 교체는 대다수 학생들에게 정서적 충격을 줄 수 있고, 학습권 침해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한국교총 등 교육계는 최근 수년 간 악성민원 증가로 몸살을 앓고 있는 학교와 교원의 현 주소라는 점에서 철저한 원인 파악과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교총은 “교원의 정당한 교육활동과 생활지도에 대한 무분별한 항의, 악성 민원,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 협박 등이 주된 원인일 것”이라며 “담임 교체는 교권 추락은 물론 많은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교육당국은 철저히 원인을 파악하고 교사 보호는 물론 교권 침해에 대한 강력한 처벌‧근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악성민원으로 심신이 황폐화 된 교사가 자살에 내몰리기까지 하고, 젊은 교사들의 퇴직 러시와 예비교사들의 자퇴 증가 등 교직 기피 현상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단순히 담임 교체 문제로만 볼 게 아니라 교단 붕괴를 초래할 수 있는 심각한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퇴직한 10년 차 미만 초‧중‧고 교사는 576명에 달해 5년 내 최다를 기록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것이 교육계의 목소리다. 2024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전국 10개 교대가 수시 미달 사태를 빚고, 지난해 교대 자퇴생은 500명에 이르는 것 또한 교권 추락의 영향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교총은 “이번 조사를 계기로 담임 교체 실태의 근본 원인을 파악하고, 합당한 학부모 민원 절차와 교사 보호 및 교권 침해 예방대책을 촘촘히 마련해야 한다”며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와 악성 민원으로부터 교사를 보호하기 위한 아동복지법, 학교안전법 개정과 악성 민원 가해 학부모를 업무방해 등으로 처벌을 강화하는 교원지위법 개정 등이 조속히 실현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현재 교총은 아동복지법‧학교안전법‧교원지위법 개정 등 7대 과제 실현을 촉구하는 전국 교원 청원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교총은 “전국의 교원들과 모든 교원 단체‧노조의 동참을 요청한다”면서 “교권 보호와 교원 처우 개선을 반드시 관철해 내겠다”고 강조했다.
늘어나고 있는 학교 구성원 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학교 업무의 총량을 줄이고, 학교 인력의 통합 관리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이는 한국교육개발원 최근 발간한 KEDI BRIEF 2024년 13호 ‘학교 구성원 직종 간 업무 갈등 양상 분석’에 실린 내용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학교 업무와 관련한 구성원 간 갈등 상황이 자주 발생해 사회적으로 주목받는 이슈가 됐다”며 “학교 구성원 간 갈등과 관련한 언론보도를 5년 단위로 분석한 결과, 10년 전에 비해 약 4.6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갈등 양상과 관련해 보고서는 최근 학교가 겪는 변화로 인해 구성원 간 갈등이 다양하고 복잡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학교의 기능과 역할의 다변화에 따른 다양한 업무 유입으로 인해, 이미 과중한 업무 상태에서 추가되는 업무의 담당 여부를 놓고 갈등이 시작되는 양상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새로운 업무 지원을 위해 추가되는 교육공무직원 수가 2022년 기준으로 18.9%까지 확대됐고, 최대 49개까지 세분화된 교육공무직원의 직종이 갈등 양상을 복잡하고 다차원적으로 나타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갈등구조를 시소구도로 분석한 연구진은 새롭게 부여되는 학교 업무를 두 직종이 나눠 가진다고 했을 때 한 직종이 업무를 가져가서 업무량이 많아지면 다른 한 쪽은 상대적으로 가벼워지는 구조 때문에 모든 직종이 승자와 패자로 결정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결국 누구도 승자가 되지 못하는 구조라는 것이다. 문제의 해법에 대해 ▲학교 구성원 업무에 영향을 주는 법령, 제도, 각종 정책 사업 정비 ▲학교 업무의 교육행정기관 이관 확대 ▲학교 인력 운영의 효율성 제고 ▲학교 구성원 통합관리체계 및 인사제도 마련 ▲학교장 갈등 관리 역량 강화 ▲직종별 대표 단체 간 협의기구 운영 등을 제시했다. 또 교육지원청으로 업무 이관, 소규모 학교 지원 행정업무 거점센터, 학교 구성원 직무 분석, 교육공무직 직종 정비 추진 등에 대한 단계적 계획 수립·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500만 명의 학습자를 위한 500만 개의 교과서!’ 교육부가 내년부터 도입되는 AIDT (Artificail Intelligence Digital Textbook, AI 디지털교과서)를 소개하는 대표 문구다.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학생들에게 맞춤형 학습경험을 제공하는 맞춤형 교과서라니! 굉장히 매력적인 캐치프레이즈다. AIDT는 기존의 서책형교과서와 달리 데이터 분석과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각 학생의 학습스타일과 진도를 파악하고, 이에 따라 개인화된 교육을 지원한다. 또 실시간 피드백과 상호작용 기능을 통해 학습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렇다면 필자가 살펴본 세 가지 프로토타입은 이 목표들을 충실하게 구현하고 있을까? 그게 가능할까? 매우 궁금하던 터에 AIDT 세 가지 프로토타입을 개시해 보고 난 소감을 솔직하게 써보고자 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꽤 괜찮다. 필자가 사용한 프로토타입을 완성도와 선호도 순에 따라 A·B·C라고 한다면, 가장 덜 완성되었다고 보는 C도 지금 바로 교실에 적용하라고 한다면 사용할 용의가 있다. AIDT의 장단점에 관해 이야기를 해보기 위해 단점 부분에서는 특정 프로토타입이긴 하지만, 가장 덜 만족한 C사 AIDT(이하 C사)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겠다. 아쉽고, 불편하고, 부실한 디지털교과서 솔직 후기 사실 C사는 우선 첫인상이 좋지 않았다. 시제품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선생님 화면과 학생 화면의 동기화가 잘되지 않았다. 그리고 A·B사와 다르게 교과서 본문 글을 한 문장 한 문장씩 문장 단위로 클릭해서 들을 수 없었고, 본문의 음성을 통으로 제공했다. 또 A·B사가 제공하는 듣기 부분의 ‘빠르게 듣기, 느리게 듣기’ 기능이 없었다. 형성평가 부분도 매우 불편했는데, 학생이 한 문제 한 문제를 풀고 꼭 그 아래 결과를 눌러야만 답안 선택이 저장되고, 정오(O·X) 표시가 되며, 다음 문제로 넘어가는 구조였다. 학습속도가 빠른 학습자들에겐 매우 불편하고 불만일 수 있는 세팅이었다. 그 외에도 C사는 형식적인 기능만 많지 막상 마우스가 활성화되어 해당 부분을 눌러보면 별다른 의미 있는 정보를 제공해 주지 않았다(중학교 영어 성취기준 정도의 정보를 제공했다). 학생들이 배움을 성찰할 수 있는 각 단원의 마지막 배움일지 부분의 구성이 매우 부실한 점 또한 실망스러웠다. 전체적인 디자인도 학생들이 매력을 느끼기엔 부족했다. 학생들이 보기엔 C사의 교과서 디자인은 너무나 평이하고, 시각적으로 덜 직관적이었다. 또 무채색 계열이라 좀 더 다채로운 색깔 등을 써서 디자인할 필요가 있었으며, 교과서 안의 모든 학습목록 부분의 아이콘 크기를 눈에 띄게 키울 필요가 있었다. 완성도 측면에서도 교과서의 이미지 삽입 부분에서 글자가 덜 선명해 보이고, 어디선가 이미지만 긁어온 듯하여 C사 교과서를 덜 전문적으로 보이게 했다. 전반적인 기능 측면에서도 A·B·C 세 가지 프로토타입 중 제일 불편했는데, 예를 들면 C사는 본문 글에서 음성 재생을 누르면 그것을 일시정지하기 전까진 왼쪽 탭에서 다른 학습목록으로 이동이 안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AIDT 기능 중 필자가 제일 기대했던 AI 챗봇 기능도 C사가 제일 떨어졌다. C사 AI 챗봇 기능은 말만 AI이지, 이미 입력된(정해진) 추천 질문의 답을 제공했는데, 화면에는 마치 실시간 채팅인 것처럼 말풍선에 글이 입력되는 이미지가 제공되었다. 상용화된 LLM(Large Language Model)1은 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2 때문에 AIDT에 도입하지 않는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A·B사는 어느 정도 학생들의 실제 질문에 대한 답을 제공하는 수준으로 AI 챗봇 기능을 탑재하고 있었기에, C사의 AI 챗봇 기능은 아쉬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용하고 싶은’ 이유 위와 같은 단점과 불편한 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개선된다는 전제하에), 필자가 AIDT의 도입을 반기는 이유는 위와 같은 단점을 능가하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먼저 현재 모든 AIDT에서 (기존의 전자책 기능이긴 하지만) 교과서 학습내용의 음성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것은 특히 영어학습능력이 떨어지는 학습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학교현장에서 보면 의외로 영어 자체를 못 읽는 학생들이 많다. 이 학생들에겐 교과서 본문의 MP3를 따로 제공하더라도 다운로드를 잘 받지도 않을뿐더러, 받아도 활용하기가 불편하니 사용하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영어를 제대로 읽지 못한 채 중학교를 졸업하는 학생들도 있다. 그런데 이제 1인 1기기에 AIDT로 학습한다면, 더욱 편리하게 본인의 휴대폰으로 AIDT에 접속하여 본인이 어려운 부분을 계속 선택해서 따라 읽을 수 있게 된다. 영어를 읽고 말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는 이 기본적인 기능이 필자는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또한 교사용 AIDT에선 각 반마다 수업진도율을 한눈에 볼 수 있고, 학급의 평균 학습 정답률은 어떤지, 몇 명이 어떤 문제를 맞혔는지 바로 분석·제공해 준다. 교사에겐 정말이지 너무나도 필요한 기능이었다. 게다가 수업을 듣는 학생 모두가 표시되어 있고, 특정 학생의 이름을 클릭할 수 있는데, 클릭해서 해당 학생의 정보로 들어가면 이 학생의 학습 완료율은 몇 %인지, 어떤 문제를 풀었는지, 평균 학습 정답률은 어떤지 그리고 특정 문제를 몇 초 만에 풀었는지 등의 정보까지 제공했다. 그리고 이에 따라 학생들의 성취도를 바탕으로 맞춤형 학습콘텐츠를 학생들에게 발송할 수 있었다. 이런 맞춤형 학습 제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각 학생의 학습속도와 스타일에 맞춘 교육이 가능해져 학습 효율성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됐다. 또한 실시간 데이터 분석을 통해 학생의 이해도를 파악하고 즉각적인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어 학습의 질 향상이 기대됐다. 더 나아가 이런 학습분석 결과를 토대로 AIDT에선 교사에게 특별히 코멘트도 제공했는데, 예를 들면 ‘70% 이상의 학생들이 10번째 학습활동인 문법2에 대한 학습을 어려워하고 있어요. 학생들의 수준에 맞춰 문제 난이도를 조절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려요’와 같은 조언이었다. 이런 학습분석 기능은 정말이지 교사들의 수업준비와 수업 후 학습분석 하는 시간을 매우 줄여주면서 각 학생에게 맞춤형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AIDT가 AI 보조교사로 느껴지는 지점이었다. 디지털교과서의 성공적 정착을 위한 제언 AIDT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선 무엇이 필요할까? AIDT 교과서의 현장적합성은 AIDT의 성공적인 도입의 핵심 요소이다. 교육현장에서의 실제 적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먼저 교사와 학생 모두가 이 새로운 시스템에 익숙해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사와 학생 모두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 능력을 높이는 교육이 필요할 것이다. 이를 위해 교사 교육프로그램이 필수적이며, 기술적 지원과 인프라 구축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둘째,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피드백 시스템이 마련되어 AIDT 교과서의 성과를 평가하고 보완·개선하는 구조가 되어야 하며, 이를 통해 교과서의 내용과 기능이 지속적으로 발전·진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필자는 10년 차 영어교사다. 영어과목에 매우 애정이 많으며, 학교에서 한 반에 섞여 있는 영어기초학력이 부진한 학생들과 반대로 영어학습능력이 뛰어난 학생들 사이에서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수업을 위해 항상 고민하는 교사다. 사실 처음엔 AIDT 개발·도입이 반갑지 않았었는데, 이번에 프로토타입을 교사 계정과 학생 계정으로 써보며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AIDT 교과서는 교사의 역할을 보완하고 지원하는 도구로 작용할 것이며, 학생에게는 개별화된 학습과 피드백을 제공한다. 교사에게는 개별학생, 학급의 학습분석, 문제분석, AI기반 코멘트 등을 제공하며, 교사의 교수에 도움을 줄 것이다. AIDT 교과서는 교육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성공적인 도입을 위해서는 기술적·인프라적 지원뿐만 아니라, 교육현장에서의 적극적인 참여와 피드백이 필수적이다. 그동안 AIDT 검토지원단의 검토내용들을 토대로 각 개발사들이 아직 AIDT의 보완·개발 중이라고 한다. 앞으로의 교육이 어떻게 변화할지 기대해 본다.
테크노크라시(technocracy)와 AIDT ‘개별 맞춤형교육을 위한 AI 활용교육’, ‘하이테크 하이터치(High Tech High Touch)를 통한 교육혁명.’ 반복되는 수사(修辭)는 외부로부터 주어진 가치를 신념체제로 내면화한다. 기술을 입은 개별 맞춤형교육은 각종 정책문서와 언론을 통해 반복적으로 언급되면서 더욱 확신에 찬 미래교육정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의 생성형 AI 개발은 인공지능 기술의 ‘특이점’을 앞당겼다는 해석과 함께 관련 도구 활용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선택이라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이러한 사고의 저변에는 기술이 발전하면 자연스럽게 사회도 진보한다는 ‘기술결정론’적 믿음이 작용하고 있다. 이른바 테크노크라시이다. 지금 학교교육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고 전면적인 전환의 요구 앞에 있다. 그 중심에는 ‘개별화 맞춤교육’이라는 교육적 이상과 ‘디지털·인공지능’ 기술을 입은 ‘AI 디지털교과서(이하 AIDT)’가 자리하고 있다. 교육부의 ‘AI 디지털교과서 추진방안’(2023.6) 발표 이후, ‘공교육활용을 목적’으로 설계됐다는 각종 에듀테크 서비스가 넘쳐나고, 본격적인 교사연수가 진행되고 있다. ‘거대한 예산 투입’과 ‘속도전’을 방불케 하는 정책의 가속화 속에서 학교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무엇보다 새로운 도구 활용을 두고 올바른 규범과 도입에 대한 사회적 논의과정을 갖지 못하면서 AIDT는 학교현장에 또 다른 갈등과 충돌을 예고하고 있다. 기술의 시대를 산다는 것 이러한 현실에서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존 노튼(John Naughton)은 ‘새로운 소통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단기적 충격을 과대평가하고 장기적 함의(含意)를 과소평가하는 경향’을 지적하였다.1 기술은 단순히 기술로 머물지 않는다. 기술철학의 문을 연 베르그송(Henri Bergson, 1859~1941)은 기술과 인간의 관계에 대해 ‘인간은 어쩔 수 없는 열린 본성으로 도구를 만들지만, 그다음엔 도구가 인간을 만든다’는 ‘역설’을 강조한다. 존재 철학자 하이데거(Martin Heidegger, 1889~1976) 역시 ‘인간이 기술을 만들지만, 일단 기술이 만들어지면 그 ‘자율적 발전’을 제어하기 어렵다’는 점을 간파하였다. 결국 기술의 시대를 산다는 건 기술이 인간의 가치와 행동을 이끄는 사회를 살아내는 일이다. 그런 만큼 기술의 파급효과에 대한 신중한 검토는 더욱 중요하다. ‘세계 최초’ 국가차원에서의 AIDT 전면도입정책의 가장 큰 문제는 ‘그’ 기술이 어떤 성격을 함의하고 있는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에 대한 ‘질문’이 생략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제 그 질문은 우리에게 던져졌다. 이는 찬성과 반대의 문제도 아니고, ‘누가 옳은가’도 아닌, ‘무엇이 옳은가’를 찾는 일이다. 도구의 모습은 달라져도 교육의 도구는 ‘교육다움’을 잃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이에 AIDT의 기능성 특성을 중심으로 학교교육에 미치는 장기적 함의를 몇 가지 측면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AIDT, 어떤 개별화 맞춤학습인가 우선 현재의 AI 코스웨어 중심의 개별화 맞춤도구는 과연 ‘어떤 학습’을 보장하는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는 AIDT가 함의하는 ‘학습의 성격’에 대한 문제이고 ‘학습효과’ 문제와도 연결된다. AI 디지털교과서를 통한 교육혁명의 가장 중요한 당위성은 수업에서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학생 한 명 한 명’을 위한 개별화 맞춤학습에 있다. 현재의 AIDT는 같은 교실이지만 학생 개개인이 자신의 수준에 맞는 문제를 풀어가며, 자신의 속도에 따라 학습하는 모습을 상정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그 내용과 형식은 특정 정보나 지식을 ‘설명’하거나 ‘지시적’인 성격을 피할 수 없다. 이러한 형식은 학생이 풀지 못한 수학문제나 문법이 잘못된 문장 등과 같은 특정한 지식의 틈(gap)을 식별하고, 그 틈을 채우는 방법을 학습하는 데 도움이 되는 교육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학업성취도 향상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교수·학습은 ‘무엇(what)을 알아야 하는 만큼 왜(why)도 알아야 하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학습자들을 일정한 스텝에 따라 다음에 해야 할 일로 안내하는 방식으로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학습과 가르침을 구성하기 어렵다(Selwyn, 2019:13). 무엇보다 코스웨어 방식의 맞춤형 학습도구는 행동주의적 혹은 교수중심적 접근(instructionist approach)에 입각한 것으로, 이는 교육과 학습에 있어 정보를 떠먹여 주는 방식을 포함한다. 결론적으로 현재 AIDT 코스웨어 기반에서의 맞춤형학습에 대한 상상은 ‘똑같은 교복을 자신의 치수에 맞춰 입은 맞춤학습’이다. 즉 AIDT의 개별화는 이미 정해져 있는 교육내용에 대해 각자 속도만 달리하는 ‘획일적인 맞춤형’에 머물러 있다. 이는 오랫동안 우리교육이 벗어나고자 했던 파편화된 지식중심의 교육을 공고하게 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이것이 과연 코로나19 이후 우리가 그리는 미래교육의 이상에 부합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학습데이터의 추상화와 데이터셋의 합리성 AIDT의 학습분석 데이터는 기대만큼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까? AIDT의 핵심 기능 중 하나는 대시보드(dash board) ‘AI 튜터’를 통해 학습자의 학습활동 전반에 대한 데이터를 교사와 학생·학부모에게 제공하고, 그에 맞는 학습활동을 처방해 준다는 점이다. AI 튜터는 단계별 학습을 통해 개별학생의 오개념을 바로잡고, 개인에 대한 철저한 분석으로 최적의 학습경로 등을 결정해 주는 시스템이다. 교사들이 인공지능 기술력을 기대하는 부분이다. 대시보드에는 학생의 학습에 대한 다양한 정보들이 수치와 그래프로 나타나고 처방도 주어진다. 교사마다 다르겠지만, 과연 이 데이터를 통해 얼마나 유의미하게 학습으로 이끌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장담하기 어렵다. 각각의 데이터는 분명 무엇인가를 나타내주고 있지만 어떻게 서로 연결되는지, 분석도 있고 처방도 있지만 막상 무엇을 해줄지 알 수 없다. 이를 두고 교사의 ‘데이터 리터러시역량’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그런데 이는 학습데이터가 어떤 기준으로 수집하며 어떻게 처리된 것인지의 문제다. 즉 데이터셋의 합리성과 알고리즘의 문제와 관련된다. 학습데이터가 효과적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먼저 무엇을 ‘학습’으로 볼 것인가에 대한 교사·교육전문가·개발사 간에 ‘공통된 정의(definition)’가 있어야 한다. 이는 눈에 보이지 않는 ‘인간의 학습’에 관한 것으로 쉽게 정의되기 어려운 문제이다. 그렇다면 현재의 AIDT가 수집하는 학습데이터는 어떤 정보로 구성될까? 아래의 표는 AIDT 개발을 위해 교육부가 제시한 ‘국가수준 학습데이터셋 항목’이다. 학습계획 달성도와 접속시간으로 ‘메타인지’를 측정하는가 하면, 추가학습 진행도와 질의응답 정도를 학습자의 ‘교과 흥미’로 보고 있다. 과연 이러한 방식으로 수집된 데이터를 온전히 학생의 학습능력으로 이해할 수 있지 의문이다. 국가수준 학습데이터셋 항목(예시안) 학습격차의 징후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기술을 활용한 개별 맞춤학습의 필요성을 추동한 직접적인 이슈는 ‘학습격차 해소’에 대한 사회적 요구였다. 그러나 AIDT 활용에서 광범위하게 나타나는 공통된 현상의 하나는 저성취학생들의 빠른 이탈이다. 개인차는 있지만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학생들에게 AIDT는 기대만큼 매력적이지 않았고, ‘신기 효과’도 오래가지 않았다. 수준에 맞는 문제가 주어지면 학습동기가 높아질 거라는 믿음은 이론의 세계에서 가능하다. 기초학습부진의 문제는 매우 복잡하다. AIDT야말로 학습동기와 자기주도성이 가장 크게 작용하는 도구로. 학습능력에 따라 AIDT 활용의 차이를 보일 뿐 아니라, 디지털역량의 차이까지 작용하여 학습격차가 더욱 커질 개연성이 높다. 편의성과 교육과정 재구성의 모순 그렇다면 AIDT는 나쁘기만 한 도구인가? AIDT는 많은 장점을 가진 도구이다. 무엇보다 풍부한 콘텐츠는 교사의 언어에 의존해야 했던 설명에 구체성을 부여하여 이해를 돕는다. 여기에 수준별 문제를 제공하며 평가까지 일괄적으로 ‘해결’할 수 있어 교사 입장에서는 ‘편리한’ 도구임이 틀림없다. 인공지능은 말 그대로 ‘자동화’ 기술이라는 점에서 편의성을 기본으로 한다. 일련의 코스웨어를 따라가면 수업준비의 수고도 줄어든다. 단어가 함의하듯 일정한 트랙(코스)에 일단 진입하면 그 코스를 벗어나기란 쉽지 않다. 이른바 ‘클릭교사’의 가능성이 높아지는 예상이 가능한 이유이다. 교사에게 이러한 편의성은 ‘매력적이지만 위험한 선물’이다. 혹자는 이미 민간출판사가 만든 교과서를 쓰는 현실에서 왜 AI 교과서는 안 되냐고 묻는다. AIDT로 다양한 학습방법을 적용해서 창의성을 길러주는 수업이 가능하다고 한다. 코스웨어 안에 ‘재구성 기능’이 그런 가능성을 포함할 수도 있다. 분명한 건 AIDT 코스웨어에서의 재구성은 ‘타인(기업)이 설계한 알고리즘을 활용’하는 것이다. 교사의 자율성과 전문성은 수업전달자를 넘어선다. 교사전문성의 핵심인 교육과정 재구성은 단순히 교수·학습방법을 넘어 교과서에서 어떤 내용을 다뤄야 하고, 무엇을 심화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교과서에서 배제된 지식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종으로 횡으로 엮어내는 일이다. 지금의 AIDT는 그것을 민간기업에 맡기라는 뜻이기도 하다. 이러한 담론은 가르치는 일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존중이 결여된 역할 담론일 뿐이다. 에듀테크는 말 그대로 보다 나은 교육을 돕는 도구이다. 기술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그 기술이 어떤 기술인지를 물어야 한다. 진정한 개별 맞춤교육은 수준별 문제를 넘어서는 한 차원 높은 수준에서 고민되어야 한다.
인공지능을 비롯한 지능정보화기술의 발달로 인해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접어들면서 우리는 다양한 변화를 몸소 겪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비단 특정 산업 분야에 국한된 변화가 아니다.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면서 우리의 일상적인 삶의 영역까지 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기존의 일하는 방법, 대화하는 방법, 하물며 생각하는 방법까지도 변화시키고 있다.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방식이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교육 분야 역시 신기술의 진보로 인한 변화로 대전환의 길목에 서 있다. 인공지능 및 에듀테크 활용교육 사례도 급증하고 있으며, 교육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행정업무 효율화를 위해 디지털 기술을 지원하는 등 학교현장도 다양한 변화를 마주하고 있다. 그중 가장 큰 변화는 최근 교육계의 뜨거운 감자로 대두되고 있는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이라 할 수 있다. 걱정과 우려 속에서도 당장 내년부터 사용해야 하는 현장교사로서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으로 기대되는 변화는 무엇인지, 그리고 정말 그렇게 변화되기 위해서 보완해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현장교사로서 바라보는 AI 디지털교과서는? 교실에는 정말 다양한 학생들이 존재한다. 다양한 사회·문화적 수준의 학생들부터, 다양한 학습수준·학습속도·학습성향 등 한 명 한 명의 개성이 저마다 뚜렷하다. 이들의 교육격차 및 디지털 정보 격차 역시 존재하며, 아무래도 교사 한 명이 교실의 모든 학생을 개별 지도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다양한 학생들이 존재하는 교실현장에서는 다수의 평균 학생을 기준으로 교육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성취도가 높은 빠른 학습자와 누적된 학습 누락으로 인한 느린 학습자가 수업에서 소외되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 역시 피할 수 없는 문제다. 또한 학령기 인구 감소 문제로 인해 소수의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아닌, 모두를 인재로 양성하는 것이 목표가 되었고, 그러기 위해서는 학생 개별 맞춤형교육이 필요한 사회가 되었다. 이러한 학교현장의 문제해결방안으로 교육부는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교육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AI 디지털교과서는 인공지능을 포함한 지능정보화기술을 활용하여 학생의 적성·흥미·이해 등을 분석하여 적합한 교육콘텐츠를 제공하고, 학생 개인의 능력과 수준에 맞는 다양한 맞춤형 학습기회를 지원할 수 있는, 기존의 서책형교과서와는 다른 새로운 유형의 교과서를 의미한다. 다양한 디바이스에 대한 호환성과 쉬운 웹 접근성을 위해 웹 표준(HTML 등)을 개발하고 있으며, 별도 프로그램이 필요 없는 클라우드(SaaS) 기반의 AI 디지털교과서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초등학교 3·4학년과 중·고등학교 1학년을 시작으로 2025년에는 수학·영어·정보·국어(특수교육)교과에서 부분적으로 도입하고, 2028년에는 모든 교과목에서 확대 시행될 예정이다. 이때 발달단계상 디지털 기기를 접하기에는 이른 초등학교 1·2학년과 고등학교 선택과목 및 예체능교과와 도덕교과 등 직접적인 체험활동 위주의 사회·정서적인 역량을 길러야 하는 과목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아직 프로토타입이지만 현재까지 개발된 AI 디지털교과서를 통해 기대되는 부분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학생 맞춤형수업을 통한 학습격차 감소의 가능성이다. 아래에서 제시된 특성과 같이 AI 디지털교과서는 AI를 통해 학생 개인의 수준과 성향을 파악하여 개인화된 최적의 학습경로 및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때 학생들은 스스로 자신의 수준과 속도에 맞춰 학습할 수 있다. ● AI 디지털교과서 특성 - AI에 의한 학습진단과 분석(Learning Analytics) - 개인별 학습수준과 속도를 반영한 맞춤형학습(Adaptive Learning) - 학생의 관점에서 설계된 학습 코스웨어(Human-Centered Design) AI 디지털교과서 개발 가이드라인, 교육부, 2023. 현재까지 공개된 프로토타입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빠른 학습자는 토론·논술과제 등의 심화학습 콘텐츠를 제공받을 수 있고, 느린 학습자는 학습수준에 맞는 콘텐츠와 함께 학습결손을 해결할 수 있는 보충학습 콘텐츠를 제공받을 수 있다.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부분에 대해 학생 스스로 질문을 하면서 해결할 수 있도록 AI 튜터 기능도 포함되어 있다. 이렇듯 교실 내 학생 대부분이 자신의 수준에 맞춰 학습할 수 있게 되면, 수업에서 소외되는 학생을 줄일 수 있음은 물론 학습격차 역시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둘째,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한 자신만의 콘텐츠 및 수업구성이 가능하다는 점 등 교사의 자유도가 높다는 점이다. 아직 프로토타입이라 제한적으로 콘텐츠가 제공되고 있기는 하나, 수업을 구성할 때 자신이 원하는 콘텐츠들로 구성하거나 업로드 및 재가공하는 등 교사의 의도대로 수정하여 학생들에게 수업을 배포할 수 있다. 또한 자신이 설계한 교수·학습과정이 클라우드에 누적되므로, 그 효과성을 확인하고 성찰하며 개선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 할 수 있다. 모둠 구성 역시 교사의 의도대로 구성할 수 있다. 학생들이 앉아 있는 자리를 기준으로 하거나, 무작위로 구성하는 것만이 아니라 모둠 내에 다양한 성취도의 학생으로 구성할 수 있으며, 학습자의 상황을 고려하여 수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셋째, 학생의 학습데이터를 분석하여 제공한다는 점이다. 대시보드를 통해 학생의 학습 이해도, 학습시간, 학습 진행률 등의 종합 분석을 제공하게 되는데 교사는 학생의 학습결손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음은 물론 실시간으로 학생에게 그에 따른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다. 학생은 자신의 현재 학습수준을 파악할 수 있으며, 학부모는 자녀들의 과목별 학업성취 및 흥미 등을 확인할 수 있다. AI 디지털교과서, 앞으로 보완해야 하는 부분은? 내년부터 시행될 AI 디지털교과서임에도 아직 완성본이 아닌 프로토타입만을 공개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많은 걱정과 우려가 드는 것도 사실이다.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으로 인한 학교현장의 혼란스러움을 줄이고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보완해야 할 부분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디지털 리터러시 및 디지털 시민성교육이 선행되어야 한다. 현재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앞두고, 교사를 대상으로 대부분 AI 디지털교과서 사용방법 및 활용수업 연구 등 기술적인 역량 향상만을 좇고 있다. 또한 학생 개인의 수준과 성향을 파악하여 개인화된 학습경로 및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혁신적인 학생 맞춤형수업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반대 여론이 거센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디지털 기기에 대한 과의존 등 전반적인 디지털 기기의 부작용 문제 때문이다. 사실 디지털 기기에 대한 부작용 문제는 디지털 기기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디지털 기기의 사용방법 문제에서 온다. 우리는 이미 디벗 제도 시행 첫 해 때 경험했다. 그때도 디지털 리터러시 및 디지털 시민성교육의 부재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었다. 이미 과거에 결과가 있었다면, 충분히 반면교사 삼아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따라서 AI 디지털교과서를 학교에 안전하게 정착하려면 그전에 교육주체를 대상으로 한 디지털 리터러시 및 디지털 시민성교육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 각 학교의 학생들이 동시에 접속할 수 있는 무선망이 구축되어야 한다. 현재 많이 개선됐지만 아직도 여러 교실의 학생들이 디벗이나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 기기를 통해 동시에 온라인에 접속했을 시 네트워크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수업 중 네트워크에 문제가 생기면 AI 디지털교과서의 경우 수업진행이 아예 어렵게 되므로 각 학교에 전교생이 접속할 수 있는 무선망이 구축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공공에서 운영하는 AI 디지털교과서 포털의 경우 여러 학교가 동시에 접속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코로나19 비대면 원격수업을 위해 EBS 온라인클래스에 여러 학교가 동시에 접속했을 때도 접속 지연 등의 다양한 오류를 겪었던 경험이 우리에겐 있다. 과거의 경험을 떠올려 발생할 수 있는 오류 등을 사전에 예측하여 AI 디지털교과서 포털 사이트 자체에서도 오류 없는 원활한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셋째, 학생의 개인정보 및 사생활 보호를 위해 학생들의 학습데이터를 심도 있게 다뤄야 한다. AI는 데이터가 핵심이므로, AI 디지털교과서에서는 학생들의 학습과정에서 학생의 수준·태도·선호도·활동 등의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밖에 없다. 이때 학생의 민감 정보가 포함되거나 여러 조합에 의해 개인을 유추할 수 있는 부분이 드러나게 되는 경우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학생의 개인정보와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하여 보안 측면에서 강력한 보호장치 및 개인정보 관리 및 감독 방법, 그리고 만약에 침해 및 유출되었을 시 구제 방법 등이 먼저 제시되어야 할 것이다. 마치며 AI 디지털교과서 역시 첫해에는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아 성능이 그리 우수하지 않으리라고 예상한다. 하지만 데이터가 축적된 후 온전히 발전될 모습을 상상해 보자. 그때의 AI 디지털교과서는 더 이상 단순히 교과서 유형의 변화나, 새로운 디지털 학습도구의 개념으로 접근해서는 안 될 것이다. AI 디지털교과서를 통해 학생들의 교육경험이 확장되고, 학습환경이 혁신적으로 변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리 목적이 훌륭하고, 기대하는 바가 크다 하더라도 사람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다. 아프리카 속담 중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라는 말이 있다. AI 디지털교과서를 앞으로 한두 해만 사용하고 말 것이 아니라면 사실 현재 가장 필요한 것은 교육주체의 공감과 협력일지도 모른다. AI 디지털교과서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교육주체가 모두 협력할 수 있도록 검증 과정과 설득·공감의 과정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집단면접은 개인이 아닌 집단 속에서 언어를 통해 자기 생각을 표현해야 한다. 집단 속에서 자기 생각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 실전 스킬에서는 언어적 요소, 비언어적 요소, 토의·토론 연습, 집단면접의 요소 및 형식 연습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면접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언어이지만, 언어로 토의·토론 주제에 맞게 자신의 주장과 해결방안을 표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어떤 면접이든 말로 잘 표현해야 한다. 교육전문직 선발을 위한 집단면접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지 함께 생각해 보자. 언어적 요소(발성·발음·말투·억양) 연습 실제 교육전문직이 되면 앞에서 사회를 보고, 회의 및 협의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그것도 상황에 따라 몇 명의 위원들이 아닌 많은 관리자와 교사들을 대상으로 사업을 설명하고, 연수를 진행해야 한다. 이때 장학사로서 중요한 도구가 바로 ‘말’이다. 정확한 발음을 위해 입 모양을 크고 분명하게, 입안의 울림 공간을 넓게 만들어 좋은 소리로 말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집단면접을 하는 평가장의 규모와 면접관의 연령 등을 고려하여 분명한 목소리와 음량으로 자신의 생각을 분명하게 전달해야 한다. 또한 같은 톤으로 무미건조하게 나열하듯이 말하면 안 된다. ‘크게, 작게, 조금 쉬었다 말하기’ 등 변화를 주어, 듣는 사람이 집중하여 들을 수 있도록 하면 효과적이다. 또한 바른 자세와 복식호흡으로 힘 있는 발성이 된다면 더욱 멋진 목소리로 자신의 생각을 전달할 수 있다. 말투는 장학사·연구사로서 자신감 있지만 겸손한 어조로 해야 한다. 두괄식 문장으로 결론부터 짧고 간결하게 말하는 것이 좋다. 그다음 논리적 근거를 첫째, 둘째, 셋째로 제시하는 것이 좋다. 듣는 자세도 중요한데 다른 사람의 의견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말을 해야 한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경청하여 그 핵심 키워드를 언급하면 좋다. “네, ○번 지원자님의 ~말씀은 ~면에서 참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표현하면 좋다. [PART VIEW] ● 말하기 연습 Tip - 미소 짓는 표정 같은 목소리를 연습하는 방법 1) 허밍 후 소리내기: 입술은 다물었지만, 턱은 열고 음~ 3초, 입을 크게 벌리고, 아~ 3초 하기 2) 자세를 바르게 하고 턱을 아래로 내려 좋은 소리 내려고 노력하기 3) 강조법: 크게, 작게, 잠시 멈췄다 말하기, 이 세 가지를 섞어서 말하기 4) 귓속말로 시작해서 점점 크게 말하기: 자연스럽게 배에 힘이 들어가면서 말하게 됨 - 한석준, 말하기 수업 중에서 비언어적 요소(표정·시선·자세) 연습 자세는 무릎과 발을 모으고, 허리는 곧게 펴고 바르게 앉는다. 팔과 손은 무릎 위에 편안하게 두고 손동작은 너무 산만하지 않도록 필요할 때만 사용한다. 말할 때 시선은 참가자들과 면접관을 골고루 바라봐야 한다. 이때 빠르게 지나가며 보지 않고 천천히 한 명씩 바라보며 시선을 옮기는 것이 좋다. 표정은 여유 있게 웃는 표정을 짓는다. 혹 사정상 마스크를 쓰게 되더라도 마스크 안의 표정도 느껴지니 신경을 써야 한다. 떨리는 것을 너무 감추려 하기보다 정상이라고 생각하며 마음을 편안하게 갖는 것이 좋다. 특히 표정은 평소에 거울을 보고 연습해야 한다. 자신도 모르게 평소 긴장할 때 표정이 멍하거나, 화난 것으로 보이지 않는지 확인해야 한다. 시간이 날 때마다 밝고 활기찬 표정과 긍정적 느낌을 나타내는 시선 연습이 필요하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들을 때에는 말하는 사람을 바라보며 끄덕이거나 눈으로 동의하는 표현을 한다. 다른 응시자가 말하는 동안 간단한 메모는 할 수 있으나 메모를 하다가 경청하지 않는 듯한 인상을 주면 안 된다. 나의 발표에만 매몰되어 잘 듣지 못하고 성급히 끼어들거나 말을 자르는 듯한 인상을 주지 않아야 한다. 또한 토의·토론을 할 때에는 진정성 있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적당한 긴장을 유지하면서 끝까지 집중해야 한다. 평가를 위한 자리에서 쉬운 일은 아니지만 다른 사람에게 순서 양보하기, 격려하기, 감사 표현하기 등과 같이 다른 참가자를 배려하는 태도는 좋은 인상을 주게 된다. 첫인사·끝인사(가볍게 목례) 및 자리를 정리하고 일어나는 것도 잊지 않고 연습해 두면 좋다. ● 비언어적 요소 준비 Tip 소소한 부분이지만 아래의 내용들도 확인해 두면 도움이 될 것이다. - 복장: 짙은 색 긴소매 재킷과 정장 바지, 밝은색 블라우스 권장 - 머리: 긴 머리는 묶기, 얼굴을 가리거나 손으로 자주 만지지 않기 - 신발: 굽이 너무 높지 않고 걸을 때 소리 나지 않는 구두 - 마스크(필요시): 여분 마스크 준비, 말할 때 불편함이 없는 것으로 - 도시락/간식: 기름지지 않고 소화 잘되고 간편한 것(죽 등), 물, 초콜릿, 사탕 토의·토론 연습하기 가. 일상 속 편한 주제로 수시 연습 가정에서 음식 메뉴 정하기, 가고 싶은 여행지, 보고 싶은 영화를 결정하기 등 편안한 대화 상대인 가족들과 연습하는 것이 좋다. 동료와 휴식시간 또는 사적 모임에서 모임의 운영방법·시간·장소·계획 등을 가볍게 진행하듯이 하면 쉽게 연습할 수 있다. 나. 집단면접의 진행 절차를 익숙해지도록 반복 연습 집단토의의 경우 기본적인 형식인 ‘문제 파악→ 기조 발언→ 자유토의→ 정리 발언’ 순으로 연습한다. 집단토론은 ‘문제 파악→ 주장→ 반론 및 질의→ 입장 바꾸기(역지사지)→ 주장→ 정리 발언’의 형식으로 연습하면 좋다. 이때 중요한 것은 제시문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의견을 정하고 토론 중 논지와 논거를 일관성 있게 말하는 것이다. 다. 스터디를 통한 실전 연습 면접장과 최대한 같은 상황 속에서 반복하여 연습한다. 가능하다면 주말에는 전문직이나 전문직 출신 교감을 멘토로 하여 예상 문제를 사전에 요청해서 연습하고 피드백을 받으면 더욱 효과적이다. 스터디를 할 때에도 집단면접 환경과 유사하게 자리를 일렬로 배치하거나 약간 둥글게 책상을 배치한다. 복장·화장·머리·안정제(청심환) 등도 준비하여 실전처럼 연습하면 좋다. 입장, 인사, 앉아서 문제지 확인하는 것부터 마치고 퇴장하는 것까지 실전과 같이 연습한다. 평가위원석과 타이머 준비, 동영상 촬영(내용·태도·자세·말투·목소리·시선·습관 분석)도 하여 향후 영상을 보며 개별 수정사항을 체크하는 것도 유익하다. 스터디를 통해 실전 연습할 기회를 많이 만들기는 쉽지 않으므로 마지막으로 개인 연습을 통해 실전 감각을 키워야 한다. 스터디 실전 연습 촬영 영상을 가지고 각자 집에서 개인 연습을 할 때 활용하면 좋다. 자신의 면접 촬영 영상을 보면서 몸 흔들기, 어색한 손과 팔, 경청하지 않고 내가 말할 내용만 생각하거나 메모하는 것, 빨리 말하는 것, 긴장한 표정과 딱딱한 말투 등 고칠 점은 찾아서 수정해야 한다. 또한 적당히 끄덕이기, 의견 청취 시 핵심만 메모, 골고루 쳐다보기, 의견을 존중하는 말, 핵심 키워드를 언급하여 인정하기(“네, 0번님의 ~말씀은 ~면에서 실현 가능성이 높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여유 있게 웃는 표정, 기회 얻기 위해 욕심부리지 않고 적절히 말할 타이밍 찾기, 순서 양보하기, 양보받으면 감사 표현하기 등과 같이 체득할 요소들은 영상을 보면서 확인해야 한다. 오랜 교육경력이 있는 선배, 학교 교장·교감, 평소 친분이 있는 장학사·연구사에게 교육 현안과 예상 문제에 대해 대화를 나누거나 가볍게 찬반토론을 하는 것도 좋다. 집단면접 집중 연습 집단면접 집중 연습에서는 예시를 통해 기조 발언과 교육정책 집단토의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습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한다. 가. 기조 발언 집중 연습 먼저 집단토의에서 중요한 기조 발언에 대해 살펴보자. 기조 발언은 자기주장의 핵심내용과 논리적 근거를 간단하게 제시해야 한다. 각자 말하는 속도에 따라 1분 안에 여는 말 1줄, 핵심내용 3~4줄, 닫는 말 1줄 정도로 하면 좋다. 예를 들어 AI 활용수업이 학교현장에 효율적으로 정착되기 위한 교육청의 지원방안과 장학사의 역할에 대한 주제에 대한 기조 발언은 아래와 같이 할 수 있다. • 여는 말: 관리번호 0번 기조 발언하겠습니다. • 핵심내용: 현장에서 AI 활용수업에 대한 어려움, 교육청 지원 필요성 • 닫는 말: 학교현장을 실제적으로 도울 수 있는 좋은 의견을 나누고 싶습니다. 좋은 방안에 대해 나누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또한 기조 발언의 첫 소절을 ‘미.인.대.칭.(미소로 인사하고, 대화로 칭찬하기)’으로 분위기를 밝게 만들면 좋다. 최선의 해결방법을 찾기 위해 의견을 나누는 시간이 의미 있고 소중하다는 인상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기조 발언에서 토의 주제에 대한 현황 및 문제점을 제시하고, 토의 주장의 관점·이유·기대효과 등에 대해 언급하는 것도 좋다. 또한 사회자가 있는 집단토의의 경우 토의 방향과 규칙(발표 의사 표시, 발언 기회 배분과 시간), 보충발언과 대안제시에 대한 표시 방법에 대해서 언급해도 좋다. 아래의 기조 발언 예시를 참고하여 소속 시·도교육청의 최근 현안문제를 가지고 연습하면 좋다. 간단히 문제에 대한 핵심 키워드만 메모하고 1분간 기조 발언을 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첫 발언부터 어색하고 핵심 키워드를 연결하는 것도 힘들 것이다. 그러나 하루에 1번 또는 일주일에 1번 이상 반복하여 연습한다면 어떤 토의 주제가 나와도 당황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기조 발언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나. 교육정책 집단토의 실습 교육정책 집단토의 실습을 돕기 위한 의제 선정에 따른 주제발언, 자유발언, 정리발언의 예시를 살펴보자. 먼저 참가자들이 제시문을 살펴보고 협의하여 토의 주제를 선정한다. 사회자 또는 첫 번째 발표자가 토의 주제에 대해 발언한다. 자유발언을 통해 최선의 내실화 운영 방안을 찾는다. 그리고 정리발언에서 토의 과정 속 의미 있는 성찰과 결과들을 정리하면서 마무리한다. 신문기사 또는 언론보도에서 나오는 교육문제에 대해 스터디에서 위와 같은 방법으로 집단토의 실습을 한다면 집단면접 능력을 키우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다음 호에서는 집단면접 토의·토론 공통 참고사항, 토론과 토의 2가지 집단면접 방식에 대한 형식, 집단면접 예상 답안 작성 방법 등에 대해 설명하면서,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기획과 아이디어 기획의 본질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논리적으로 타당하고 실현 가능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아이디어는 개발·탐색·채택하는 단계를 거쳐서 나온다. 확산적 사고와 수렴적 사고는 풍부한 자료가 있어야 가능하다. 다양한 분야에서 자료를 수집해서 탐색하고, 이를 바탕으로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구체화하면 비로소 실행할 수 있는 기획이 나온다. 문제를 해결하든, 정책안을 기획하든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면 이미 알고 있는 정보와 지식을 조합하고 수집한 자료에서 새로운 지식을 학습하는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자료를 수집하고 활용하는 능력은 많은 자료를 접해야 키울 수 있다. 자료를 활용하는 능력은 많은 정보 가운데 필요한 정보를 골라내는 동안 향상된다. 아이디어에 논리와 실현 가능성을 더해서 기획으로 만들려면 생각을 정리하고 숙성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논리적으로 타당하고 실현 가능한 기획은 본질적인 가치를 제대로 인식할 때 나온다. 본질에 집중해야 비로소 밑그림을 그릴 수 있다. 깊게 생각하기 위해서 많이 사용하는 방법은 ‘왜?’를 반복하는 것이다. ‘왜?’를 반복하면 문제의 본질, 즉 진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반복해서 ‘왜?’라고 묻고 답을 생각하는 것은 일본 자동차 도요타의 기본 원칙이다. 도요타에서는 ‘왜?’를 다섯 번 반복하라는 원칙이 있다. ‘왜?’를 다섯 번 반복해서 문제의 본질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이른바 사다리타기와 래더링(laddering)이 필요하다. 마치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듯이, 속성·기능·정서·생활가치를 깊게 파고들어 찾아낸다. ‘왜?’를 다섯 번 반복하면서 문제의 원인을 찾는 방법은 집중에서 생각할 때 매우 유용한데 이는 기획을 구상할 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기획으로 만드는 것은 배워서 익힐 수 있는 능력이 아니다. 스스로 생각하고 도전하면서 실패를 거듭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길러지는 능력이다. 지식을 아이디어로, 아이디어를 기획으로 만드는 과정을 이해하는 사람만이 지식과 경험에 기초하여 새로운 발상을 할 수 있다. ‘무엇을 생각하느냐보다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관념의 단계에서 현실의 단계로 나아간다. 새로운 생각을 하는 창조적인 사람과 일반인의 차이는 재능이나 노력이 아니라 좋은 생각이 날 때까지 생각을 되풀이하는 데 있다. 생각을 거듭하기 전에 지식과 경험을 쌓은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기획안을 작성할 때, 아이디어는 네 단계를 거쳐서 완성된다. 첫째, 준비단계에서 상황을 파악하고 문제의식을 갖는다. 이 단계에서 문제는 해결해야 하는 과제, 현재 하는 일을 더 잘하는 방법이 된다. 준비단계의 목적은 현재 상황을 인식하는 것이다.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자료를 모으고 현재 상황을 분석한다. 그러면 아이디어 발상의 토대가 마련된다. [PART VIEW] 둘째, 부화단계에서 아이디어를 숙성한다. 문제의식을 가지면 머릿속에서 아이디어가 서서히 만들어진다. 이 과정은 의식·무의식으로 이루어진다. 의식적으로 생각하지 않더라도 머릿속에서 생각이 정리된다. 아이디어를 내려고 생각에 집중할 필요가 없다. 의식적인 노력을 잠시 멈추고 다른 일을 하는 것도 생각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 셋째, 발상단계에서 번쩍하고 생각이 떠오른다. 무의식에서 만들어진 아이디어가 의식적으로 정리한 생각과 결합한다.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순간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유레카(eureka)의 순간이라고 한다. 넷째, 검증단계에서는 유레카의 순간에 떠오른 아이디어가 정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인지, 실행 가능한 아이디어인지 검증하고, 실행하려면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고민한다. 그 후 실행계획을 세우게 된다. 기획의 알파이자 오메가인 아이디어를 개발하는 순서에 대하여 다카하시 마코토는 데이터를 기준으로 세 단계로 나누었다. 첫 번째는 사실단계인데, 아이디어가 필요한 과제 또는 해결해야 할 문제를 브리핑한다. 사실단계에서 브리핑한 요점을 명확히 파악하고 관련 정보를 철저하게 수집하고 분석해서 방향을 정한다. 이때 취급하는 데이터는 사실에 대한 데이터이다. 두 번째는 발상단계인데, 이 단계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과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한다. 발상단계에 필요한 데이터는 아이디어이다. 세 번째는 실행단계인데, 실행 가능한 아이디어를 모아서 효과와 효율을 따져보고 기획안을 정리하고 검토한다. 이 단계에서 나오는 데이터가 바로 구체화된 아이디어, 즉 기획이다. 예를 들어 마치 믹서기로 사과·오렌지·야채 등을 한꺼번에 섞어 갈면 사과맛도, 오렌지맛도, 야채맛도 아닌 전혀 새로운 맛의 주스가 나오듯이, 개념과 의미가 다른 각각의 재료(정보)가 섞여서 전혀 다른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온다. 아이디어와 정보를 머릿속에 넣고 숙성하면 각각의 정보가 결합해서 전혀 다른, 새로운 아이디어가 탄생한다. 다카하시 마코토는 아이디어를 개발하는 순서를 세분화하여 9단계의 기획 순서를 정리하였다. 첫 번째는 오리엔테이션으로 과제를 전달한다. 두 번째는 주제 설정으로 과제의 핵심을 파악한다. 세 번째는 정보수집과 분석으로 과제와 직·간접적인 관계가 있는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검토한다. 네 번째는 콘셉트 만들기로 과제를 해결하는 아이디어의 방향을 정한다. 다섯 번째는 전체적인 구상으로 과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구상한다. 여섯 번째, 구체적인 계획단계에서 과제해결을 위한 실행계획을 세우고, 일곱 번째로 기획안을 작성하는 단계에서는 수렴한 아이디어를 토대로 글·표·그림으로 정리한다. 여덟 번째는 프레젠테이션으로 기획한 내용을 다른 사람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설득하고, 마지막으로 실행과 평가를 통해 좋은 기획안을 창출한다. 다카하시 마코토에 따르면, 기획은 아이디어 발상만으로 되는 게 아니라 종합적으로 콘셉트를 정하고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실행 계획까지 일련의 구체화하는 프로세스를 단계적으로 거쳐야 비로소 실행 가능하고 실효성 있는 기획이 나온다. 차별화된 기획안 작성 기획안을 왜 작성해야 하는지에 대한 목적을 분명히 파악해야 한다. 기획 배경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기획 목적, 기획 포인트, 기획 대상을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 기획 목적이 아무 생각 없이 상사가 시키니까 하는 식의 수동적 관점에서 설정되면 제대로 된 기획안을 작성할 수 없다. 설령 상사의 지시에 따른 기획안을 작성할 경우라도, 상사가 지시한 방향이 무엇인지, 왜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할 것인지 등에 대해 능동적이고 긍정적 자세를 지니는 것이 좋다. 문제가 주어졌을 때 잘 해결하기 위해서는 문제의 의도를 잘 파악해야 한다. 문제 속에 목적을 발견하고 답을 이끌어 내야 한다. 이를 위해 ‘왜’라는 생각을 가지고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을 가져야 한다. 기획 포인트란 기획을 할 때 강조해야 할 요점을 말하는 것으로 포인트를 체크하기 위해서는 기획 대상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져야 한다. 차별화되고 설득력 있는 기획안을 작성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정보나 자료를 수집해야 한다. 정보란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으나 누구나 다 알 수 있는 정보라면 그 가치가 떨어지게 된다. 이른바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라는 말이 있듯이 정보도 꿰어야 보배가 된다. 정보를 꿴다는 것은 수집한 정보를 자신의 것으로 차별화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믹스(mix)·업그레이드(upgrade)·모방 등의 방법이 있다. 믹스(mix)는 A 정보와 B 정보를 합하여 새로운 C 정보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업그레이드(upgrade)는 기존의 정보를 한 차원 더 발전시켜 새로운 정보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모방은 정보를 차별화하는 가장 기초적 방법으로 한 군데에서 사용된 정보를 다른 곳에서도 활용하는 것이다. 정보를 수집하는 기준으로 일관성·논리성·현실성·객관성·단순성이 있다.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정보, 일관성 있게 논리를 뒷받침해줄 수 있는 정보, 경험적으로 검증이 가능한 자료나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사실적 근거를 갖춘 정보와 간단명료한 정보를 가급적 많이 수집하는 것이 좋다. 차별화되고 설득력 있는 기획안은 콘셉트에서도 특이하다. 콘셉트는 사전적 의미로 개념·구상·발상을 뜻하는데, 기획에서 콘셉트는 독창적인 발상을 의미하며, 다른 기획과 차별화되는 기획만의 독특한 포인트라 할 수 있다. 콘셉트는 기획의 핵심이며 명확한 개념이다. 따라서 기획에서 콘셉트를 설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좋은 콘셉트를 잡아야 기획의 의미가 강력하게 될 수 있다. 콘셉트의 기능은 명확한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고, 정확한 타깃(target)을 설정하는 것이다. 이러한 콘셉트를 설정할 때 고려해야 할 중요한 기준은 연관성·차별화·독특성이라 할 수 있다. 기획 대상과 타깃이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더라도, 다른 기획의 콘셉트와 차이가 없다면 무용지물이 된다. 독창적이고 특이한 콘셉트만이 가장 빠르고 확실하게 타깃의 마음을 울리고 설득할 수 있다. 콘셉트를 추출하여 콘셉트를 정한 후에는 타깃에 대한 혜택을 강조하고, 기획의 포인트가 눈에 띄도록 노출시키며, 타깃의 눈길을 끌도록 디자인해야 한다. 짧은 문구로 임팩트를 주고 트렌드와 타깃의 기호와 필요(need)를 반영해야 한다. 차별화되고 설득력 있는 기획안이 작성되면, 그를 구체화하기 위한 실행 전략을 강구해야 한다. 전략을 실행하는 데는 인력·전략·운영의 3대 프로세스가 필요하다. 첫째, 인력 프로세스는 전략을 행동으로 옮기는 주체를 조직하는 것으로 3대 프로세스 중 가장 중요하다. 전략으로 수립한 임무를 수행할 능력이 있는지를 평가하고 인력을 조직한다. 둘째, 전략 프로세스는 장기계획과 중·단기계획으로 나뉘며, 운영계획과 연계하여 조직을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게 해야 한다. 셋째, 운영 프로세스는 추진 과제 수행을 위한 모든 프로그램의 운영을 체계화해야 한다. 차별화되고 설득력 있는 기획안을 구체화하는 대표적 예로, 액션 플랜(action plan)을 들 수 있다. 이는 기획 내용을 실현시키기 위한 실행계획이다. 콘셉트에 따라 전략이 설정되고, 이를 순차적으로 정리하여 캘린더가 완성되면 이를 시기별로 단계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실행계획인 액션 플랜을 수립해야 한다. 액션 플랜을 작성할 때, 실행할 업무를 세분화시키고, 세분화된 업무를 수행할 인력(담당부서·팀)을 정하며, 업무별로 실행할 기간을 정하고 마감을 분명히 한다. 각 업무별로 목표를 구체적으로 정하고, 결과에 대한 체크 방법과 시기를 정한다. TIP 기획안 검토 및 수정 유의사항 1. 오탈자를 수정한다. 가장 많이 실수하는 부분으로 가장 치명적인 실수가 오탈자·오타이다. 2. 논리적이지 못한 부분은 수정한다. 주제 연관성, 전후관계, 기승전결, 6하 원칙 등 문서를 논리적으로 작성하기 위해 지켜야 할 것을 바로 잡는다. 검토 사항 - 논리에 비약·모순은 없는가? - 문장의 전후관계가 잘 연결되어 있는가? - 주제와 연관되지 않은 불필요한 부분은 없는가? - 기승전결의 구조를 유지하고 있는가? - 6하 원칙을 준수하고 있는가? - 설명이 부족한 부분은 없는가? - 자료는 적절히 배치되어 설명하고 있는가? 3. 문장을 수정한다. 문장을 수정하는 포인트는 보는 사람이 보기 좋게, 읽기 좋게 만드는 것이다. 간결하게 문장을 구성하여 상대방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한다. - 출처: 노동형, 삼성 기획서의 비밀 기획의 실제 _ 정책기획안 분석·적용 교육정책의 이해는 교육 기획 시 고려해야 할 중점 내용을 정리하고, 기획안 작성 시 반드시 포함되어야 할 핵심개념이나 단어를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이번 호에는 경기도교육청의 2024년 정보통신윤리교육 추진계획을 중심으로 분석해 본다. 정보통신윤리교육은 AI 및 정보통신 생태계가 청소년들의 가치관 형성 및 미래 삶의 질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끼칠 것에 대한 대비 교육이다. 정보통신윤리교육에 관한 기획안을 작성할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핵심개념 및 내용을 정리해 보기로 한다. 소개하는 기획안에서 고딕으로 표기한 단어에 친숙할 수 있도록 하여 기획안 작성 시 충분히 활용하도록 해 보자. 2024년 정보통신윤리교육 추진계획(부분 발췌 인용) Ⅰ. 추진 전략 •진단·상담·치유의 사후 대응적 조치보다는 사전 예방교육 강화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학생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지원 •학생의 바른 성장을 위한 교육대상별 예방교육 실시 Ⅱ. 추진 목적 •교육과정과 연계한 체계적인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예방교육 실시 •인터넷·스마트폰 선용을 통한 자기관리역량 함양 Ⅲ. 추진 방침 •교육지원청·단위학교 ‘정보통신윤리교육 추진계획’ 수립 추진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예방교육 실시,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 실시 •인터넷·스마트폰 진단조사 결과 보고 및 사후관리 계획 수립 •정보통신윤리교육 자체평가 계획 수립 및 자체 평가 실시 Ⅳ. 세부 운영 계획 ■ 학생주도의 예방교육활동 실시 - 목적 •건전한 정보활용과 스마트폰 바른 사용을 위한 디지털시민성 함양 •학생들의 자율적인 규칙 제정과 운영으로 스마트폰 바른 사용법을 스스로 찾아 실천하도록 하며, 스마트폰 이외의 다양한 또래문화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스마트폰 과의존을 예방 - 사업내용 및 방법(자율적 선택 운영) 1) 스마트폰 이용 자율실천규칙 제정·운영 가) 사업내용: 스마트폰 이용 자율실천규칙 제정·운영 나) 사업방법: 학생자치회 의사결정 과정을 통해 학급규칙 제정·운영 2) 사이버안심존(앱) 운영 가) 사업내용: 사이버안심존 앱과 스마트폰 이용 상담 관리 프로그램 활용, 학생들의 스마트폰 이용시간 관리 나) 사업방법 •담당교사 또는 담임교사의 신청에 의한 관리 •학부모와 학생은 스마트폰에 사이버안심존앱을 설치하여 관리 •학교 담당자도 스마트폰중독 상담 관리 프로그램을 설치하여 관리 3) 스마트폰 바른 사용 캠페인 운영 가) 사업내용: 스마트폰의 올바른 사용방법과 과다 사용의 위험을 경고하는 다양한 문구를 게시하여 스마트폰 바른 사용에 대한 의식 제고 나) 사업방법 •스마트폰 바른 사용을 위한 웹툰·표어·포스터 행사 개최 •우수작품은 학생 생활공간에 게시 ■ 정보통신윤리교육 주간 운영 - 목적 •정보통신윤리 관련 교육·홍보 및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관련 치유·상담 등 집중교육 운영 •운영기간: 학교교육과정 및 기타 행사 계획 등 학교 실정에 맞게 자율적 운영 - 추진방향 •체험중심의 교육활동을 통한 정보통신윤리교육 관련 인식 개선(학교 내 관련 부서와 협업하여 추진) •건전한 정보통신윤리의식 함양을 위한 정보통신윤리교육 주간의 취지 홍보 및 캠페인 활동 실시 •학교홈페이지 및 가정통신문과 SNS 등을 활용한 정보통신윤리교육 주간 홍보 및 유관기관·지역기관 활용 안내 •교육과정 운영상 가능한 범위 내에서 교과 및 창의적체험활동과 연계한 예방수업 진행 •전문가 초청 특강, 토론·토의 중심 수업, 역할극·글짓기·삼행시·UCC 등 다양한 학예 행사, 거리 캠페인 등 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