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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경남도교육청은 교원평가제의 내년 전면 도입을 앞두고 올해 모두 50개 학교를 교원평가 시범학교로 선정했다. 경남교육청은 도내 초등학교 21개교, 중학교 25개교, 고등학교 4개교 등 모두 50개 학교를 '교원능력개발평가 선도학교'로 선정해 교육인적자원부에 통보했다고 17일 밝혔다. 교원능력개발평가 선도학교는 내년 교원평가제의 전면 도입을 준비하기 위해 시범 실시 차원에서 시행되는 제도로, 선정 학교에는 교육부의 특별 교부금 1천만원과 교원 가산점이 돌아간다. 경남교육청은 1월 중순 시범학교 의견 수렴 절차를 각 학교에 맡겨 일선 학교들을 대상으로 신청 공모를 접수, 심의를 거쳐 신청한 모든 학교를 시범학교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운영하면서 보완해 나가기로 방침을 정했다"며 "교사들이 뜻을 모아 시범학교를 신청한 학교에 대해서는 모두 접수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남지부는 이와 관련, 학교 선정 심의 절차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예정이라 갈등이 예상된다. 전교조 경남지부 김궁대 대변인은 "도교육청의 시범학교 선정 진행 과정이 졸속, 파행적으로 이뤄졌다"며 "교육공동체의 혼란을 부채질할 수 있는 결정을 무책임하게 내린 데 대한 부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200여개 4년제 대학 중 51개 대학이 추가모집을 통해 2007학년도 신입생 5천943명을 선발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권영건 안동대 총장)는 올해 추가모집을 실시하는 51개 대학의 입학전형 계획을 16일 발표했다. 추가모집 인원은 51개 대학에서 정원 내 5천519명, 정원 외 424명 등 총 5천94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대학별 모집인원은 경주대 886명, 한려대 583명, 호남대 548명, 동신대 426명, 경동대 317명, 남부대 310명, 전주대 283명, 한국산업기술대 199명, 상주대 192명, 한일장신대 150명, 예원예술대 138명 등이다. 모집인원은 정시모집 미등록 충원 결과에 따라 늘어날 수 있으며 최종 모집인원은 대학별로 원서접수 전에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할 예정이다. 모집 기간은 17일부터 28일까지로 이 기간 대학별로 원서교부 및 접수, 면접, 실기, 합격자 발표 등 모든 전형이 이뤄진다. 대교협은 "짧은 기간에 모든 전형 일정이 진행되므로 수험생들은 추가모집 실시대학의 전형 일정과 유형, 전형 요소 등을 잘 살펴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유아미술학원 원생 교육비 지원기간을 2009년 2월28일까지 2년 연장하기로 16일 당정협의에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당초 이달 말 끝나는 미술학원 유아교육비 지원기간을 내년 2월까지 1년 늘리기로 하고 이달 초 유아교육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입법예고 기간 중 학부모와 학원계, 국회 등에서 지원조건 완화, 지원대상 확대, 지원기간 연장에 대한 요청이 많았다"며 "조건 완화, 대상 확대 요구는 수용하지 않고 지원기간만 1년에서 2년으로 늘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이에 따라 지원 기간을 2년 연장하는 내용의 유아교육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20일 재입법예고하고 이달 말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유치원을 비롯한 유아교육기관 및 단체들은 '정부가 사교육을 조장한다'며 유아 미술학원 지원 방침 자체를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지원 기간이 2년 연장될 경우 반발 수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 이주호(李周浩) 제5정조위원장은 영어교사의 해외연수를 의무화해 연수 성적이 좋은 교사는 장기연수를 지원하고 성적이 나쁠 경우 수업권을 박탈하는 내용의 '영어교육지원특별법'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17일 밝혔다. 개정안은 영어교원의 해외연수 이수를 의무화하고 연수성적 우수 교원에 대해선 최장 1년간 추가 해외연수 혜택을 부여하는 반면, 연수 성적이 기준에 미달한 교원은 이후 2차례의 재시험 기회에서도 모두 불합격할 경우 수업을 할 수 없도록 하는 징계 규정을 담아 논란이 예상된다. 아울러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는 영어 교사에게는 추가 성과급을 의무적으로 지급하도록 했다. 이 위원장은 또 영어교육 취약지역인 농.산.어촌 학교의 경우 군미필자 중 영어능력 우수자를 영어 교육 공익근무요원으로 선발, 파견해 영어 수업을 보조토록 하는 병역법 개정안도 함께 제출했다. 교육부가 이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초.중.고 영어교사 가운데 주당 1시간 이상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는 교사의 비율은 전체의 17.6%에 그쳤다.
"봉주리 선생님~! 오늘 저∼ 상담할게 있는데요?" "그래요, 방과후에 찾아오렴" 점심때나 방과후가 되면 교무실로 적지 않은 학생들이 나를 찾아온다. 새학기를 앞두고 자신의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들이다. 상담내용은 어느 대학에 지원할 것인지에 관한 진로문제로부터 시작하여 어려운 가정사 문제, 자기와 가까운 남자 친구 얘기, 혹은 심지어 성문제에 대한 고민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그런데 많은 학생들이 대부분 자기 말만 장황하게 늘어놓기만 한다. 자기의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준비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그렇기에 미성년이고 배우는 과정에 있는 학생이지 않은가. 다만 자신의 문제를 구체적으로 생각하지도 않고 자신에 대한 냉철한 인식도 고민의 흔적도 보이지 않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학생들의 대부분은 나의 애정어린 충고를 귀담아 들으려 하지 않는다. 자신의 주장만을 앞세울 뿐이다. 이럴 땐 솔직히 언짢은 기분이 든다. 그러나 "미운 놈 떡 하나 더 주고 고운 놈 매 한대 더 준다"는 말이 있지 않던가. 무슨 문제로 나를 찾아 왔는지, 어떤 점에 관해 도움을 받고 싶은지 등에 상세하게 질문을 하곤 한다. 상담하다보면 눈물겨운 사연들을 자주 만나곤 한다. 요즘 부모 이혼으로 인한 생활고를 겪는 학생들이 참 많다. 그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지 난감할 때가 많다. 나로서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이 많이 부족할 뿐이다. 그저 그 아픈 사연을 들어주는 것으로 위로하고 격려할 뿐이다. 그뿐만 아니라 힘센 학생들에게 괴로움을 당한 아이, 컴퓨터 중독에서 벗어나길 소망하는 아이 등등, 사연은 가지각색이고 천차만별이다. 사실 교사로서 학생상담은 처음엔 부모의 입장이거나 친구의 입장이었다. 그런데 막상 학생들과 함께 하는 교사가 되다 보니, 나도 모르게 학생을 위로하고 지지해 주고 격려해야 함에도 때론 다그치거나 야단치는 경우가 있다. 학생의 입장에서 보면, 선생님의 꾸중이 결코 달갑지 않을 것이다. 사실 나의 꾸중을 듣고 있는 학생의 표정을 바라보다 보면, 오히려 꾸중을 하지 않는 것이 더 속 편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끔은 한다. 하지만 학생의 잘못을 보고도 못 본 채 하는 것은 교사의 도리로서도 그렇고 교육자로서 바람직하지 못한 자세이거니와 학생에게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몸에 좋은 약은 입에 쓴 법이다. 마음에 좋은 소리는 귀에는 쓴 법이다. 돌이켜 보면 나의 잘못을 지적하고 꾸짖어 주신 옛 스승의 가르침이 결국 오늘날의 나를 여기에 있게 하지 않았던가. 며칠 전 어느 교육기관에 업무 차 방문한 적이 있었다. 그 곳 현관에 들어서니 "줄탁동시(啐啄同時)" 라는 글이 눈에 띄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중국 송나라의 불서 벽암록(碧巖錄)에 실린 글로 교육계에서 많이 회자되는 의미심장한 용어였다. 그 어휘의 뜻을 살펴보니, 닭이 알을 품었다가 달이 차면 알속의 병아리가 안에서 껍질을 쪼는 것을 '줄(啐)'이라 하고, 그 반대로 어미 닭이 그 소리를 듣고, 밖에서 마주 쪼아 껍질을 깨뜨려 주는 것을 '탁(啄)'이라고 했다. 그런데 줄과 탁은 동시(同時)에 일어나야만 온전한 병아리가 되고, 나아가서 닭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안팎의 두 존재의 힘이 함께 알 껍질에 작용될 때라야 비로소 병아리는 온전한 생명체로 이 세상에 태어난다는 뜻이다. 병아리가 세상에 나오려는 중요한 시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는 중요한 뜻을 담고있다. "바위에 계란 치기"란 말이 있듯이 우리는 계란을 아주 약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연약한 병아리로서는 계란 껍질을 깨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병아리가 세상으로 나오기 위해서 계란껍질을 혼자서 수없이 쪼아대어 입이 닳아서 없어질 정도로 줄(啐)의 노력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어미 닭의 탁(啄)은 이러한 병아리의 노력에 길을 터주는 역할을 할 뿐이다. 병아리로서는 어미 닭의 탁(啄)의 도움으로 세상 밖에 온전히 나오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탁(啄)으로만 세상 밖으로 나온 병아리는 쉽게 병들어 죽거나, 살더라도 건강한 닭으로 성장하지는 못할 것이다. 요즘 안타깝게도 이런 저런 일로 '줄탁동시'가 줄어든 상황이다. 제자와 스승의 참다운 대화가 사라져 가고 있는 것이다. 대학 진학이라는 결과만을 중시하는 교육풍토 속에서 마음과 마음이 스치는 끈끈한 대화가 메말라가고 있는 것이다. 그 때문에 돌이킬 수 없는 회한(悔恨)속에서 어려움을 겪는 교사와 학생들을 많이 보게 된다. 어려운 상황을 기회로 여겨 성공하는 사람도 있지만, 자포자기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모두가 '줄탁동시'가 이루지지 않았기 때문이리라. 교육을 국가의 백년대계(百年大計)라고 말한다. 하지만 요즘 실패를 거듭하여 교육에 대한 신뢰를 잃은 지 오래다. 그러나 이런 때일수록 스승에게는 '탁(啄)'을 해 줄 수 있는 안목과 지도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제자 또한 스승을 존경하고 학업연마와 인격도야에 전념하여 꾸준하게 '줄(啐)'을 해야 함은 분명한 사실이다. 솔직히 나는 교사로서 '탁(啄)'의 자질을 갖추고 있다고 장담할 수 없다. 나를 찾아오는 학생들에게선 관심과 격려로 그들의 말을 들어주고 격려하는 일에 열중하지만 그리 쉽지 않다. 질 좋은 수업을 위해 나름대로 각종 연수에 참가하고 교과연구에도 나름대로 노력하지만 그 역시 부족할 뿐이다. 성경을 보면, "암탉이 그 새끼를 날개 아래 모음 같이 내가 네 자녀를 모으려 한 일이 몇 번이더냐(마태복음 23장 37절)", "암탉이 제 새끼를 날개 아래 모음같이 내가 너희의 자녀를 모으려 한 일이 몇 번이냐(누가복음 13장 34절)"라는 구절이 있다. 어미 닭이 매나 까마귀 위험에서 날개 아래 자기의 새끼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려고 긴급하게 불러모으는 모습이리라. 이처럼 병아리는 '보호해야 할 마땅한 생명'이며 그리고 '생명이 탄생하는 신호'를 지닌 의미심장한 대상이다. 언젠가 훗날, 병아리가 커서 힘찬 울음으로 새벽을 깨우고, 빛의 도래를 알리는 귀한 존재로 성장하기 때문이다. "얘들아∼! 어서 오렴∼! 여기 사탕 하나 들어보렴." 오늘도 '부리로 껍질을 두드리는 소리, 우는 소리, 쪼는 소리'를 듣고자 귀를 쫑긋 세우고 가슴을 열어본다
석정여자고등학교(교장 신규철)는 2.16일 학교특색사업인 효행봉사활동의 일환으로 지역사회 협약기관인 성산종합사회복지관과 함께 ‘저소득 소외 어르신에 대한 명절행사’를 가져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마련한 프로그램은 전교생이 모금한 성금으로 떡국 끓여 대접하기, 중창단 공연, 1일 손녀되어 세배 및 말벗 해드리기, 사연을 담은 선물증정, 재가대상자 가정방문 봉사 등 다채로운 내용으로 웃음꽃 피는 한마당이 됐다. 이번 행사를 통해 경로효친사상의 고취 및 더 불어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식을 길러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요즘 각급학교 교문에 붙어 있는현수막! 2월 중순, 시·도 인사발령에 이어 지역교육청 발령이 나니 임지가 확정된다. 이제 근무할 새학교를 찾아가야 한다. 처음 교문에 들어 설 때 맞아주는 현수막! 어떤 문구가 좋을까? 대개 평범한 문구이다. 우리 학교는 평범한 환영 문구에 표어 하나를 더 넣었다. "수원제일중학교의 좋은 전통을 새롭게 창조할 선생님!" 그리고 "健勝" 우리 학교의 경우, 정기전보 11명을 비롯해직권휴직, 동반휴직, 간병휴직, 육아휴직, 기간제 만료, 명예퇴직, 사직, 전일제 강사 등을 합치다 보니 50%가 바뀐다.교사 42명 중 21명이새롭게 부임하는 것이다. 일대 물갈이가 되는 것이다. 새로 오신 선생님들, 학교의 구태의연함, 악습, 과감히 떨쳐버렸으면 한다. 그리하여 우리 학교의 좋은 전통을 새롭게 창조하면서 건강하게 교육에 임하였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인천 동부교육청(교육장 김기수)은 ‘미래사회을 대비하는 평생학습능력신장’ 이란 교육시책에 맞추어 평생학습을 통한 지역주민의 국가 기초능력을 향상시키고 사회양극화 해소에 기여하고자 ‘한글-바로쓰기 교실’을 오픈한다고 한다. 16일 동부교육청에 따르면‘한글-바로쓰기 교실’은 한글-바로쓰기, 초등 저학력수준의 수학과목과 더불어 음악, 미술, 기초적 역사과목을 수강함으로써 어르신학습자들로 하여금 스스로 삶의 주인이 되고, 자존감을 회복하여 지역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글-바로쓰기 교실’은 3.2일부터 6.15일 까지 동부교육청 소회의실에서 매주 금요일 오전 09:30 ~ 11:50까지 총 16주과정을 진행할 예정이며, 수강료는 무료이다. ‘한글-바로쓰기 교실’에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신분증을 지참하고 동부교육청 평생교육과를 찾거나 홈페이지 http://dongbu.ice.go.kr 또는 E-mail 접수도 가능하다.(담당 이은숙 marianle@ice.go.kr)
“즐거워하는 자들로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로 함께 울라(롬12:15)” 성경 로마서에 있는 말씀입니다. 부족한 삶 속에서 제가 늘 가슴 속에 품고 있는 삶의 가르침이자 좌우명이지요. 읍 소재지 농촌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보면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닫곤 합니다. IMF라는 경제적인 한파가 몰아친 이후, 우리 주변에는 아직도 서글픈 애환들이 참 많습니다. 더욱이 어려운 가정 환경에 놓인 학생들의 눈동자를 만날 때마다 어떻게 그들을 대해야 할 지 그저 난감할 때가 참 많습니다. 학기 초에 제가 만난 학급 학생들의 인적 사항을 파악하다보면 절반 이상의 학생이 어려운 가정의 있는 학생들입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모르지만 요즘 이혼 가정이 부쩍 많이 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교육 현장에서도 편모, 편부의 학생들을 참 많이 만나곤 합니다. 부모의 보살핌을 받을 나이건만 삼촌집에 사는 아이도 있고, 할머니 할아버지의 손에 자라나는 어린 영혼들도 있습니다. 그들에게 제가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오직 마음뿐이었습니다. 울고 있는 아이와 함께 울어주는 것, 웃는 아이들과 함께 웃어줄 수 있는 것, 그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전부지요.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것만큼 큰 행복과 보람은 제겐 없는 듯 합니다. 지난 겨울, 유난히 제겐 힘들고 어려운 일들이 참 많았습니다. 교사로서 학생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았는지, 그들에게 진정 올바른 선생이었는지 생각해 보곤 합니다. 다행인 것은 졸업을 앞둔 학생들에게 따뜻한 가슴을 전할 수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지난 해부터 어려운 가정 환경에 처해 있는 제자들에게 뭔가 뜻 깊은 일을 할 수 없을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껏 아이들과 하루의 일상을 글로 적었는데 제법 많은 글들이 모아졌습니다. 교육 현장에서 배우고 느낀 하루 하루의 일상을 적은 글들입니다. 잡지사에 매달 투고하여 원고료도 받았고 전국 백일장 대회에서 장원을 해서 제법 큰 상금도 받았습니다. 한 푼 두 푼 모으다 보니 어느덧 큰 돈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2005년 12월에 사랑은 동사다라는 수필집을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수익금을 모두 어려운 학생들을 돕기로 한 것이지요. 5년 동안 계속하는 일입니다.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대학 진학의 꿈을 접는 그들에게 뭔가 작은 힘이 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생각해 낸 일입니다. 그들에게 삶의 용기를 주고 싶었습니다. 절망을 딛고 일어설 수 있는 희망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수필집 사랑은 동사다는 학교 현장에서 함께 웃고 울면서 그들을 통해서 삶의 의미를 배웠던 추억담이자 교육 현장의 기록들입니다. 교문 앞에서 빨간 모자를 쓰고 호루라기를 부는 봉사의 보람과 어려운 환경 속에서 꿋꿋하게 극복해 낸 학생들의 사연도 실려 있습니다. 우체국 앞에서 칼국수를 팔아 성공한 얼큰 칼국수집 제자 이야기도 실려 있습니다. 수필집 발간 소식이 주변에 알려지면서 많은 지인들이 저의 뜻에 힘을 모아주셨습니다. 그 수익금으로 어려운 학생들의 학자금을 돕기로 한 것이지요.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시고 응원해 주었습니다. 가까운 친척은 물론, 이웃들의 도움이 참 컸습니다. 그 중에도 (사)파주돈재갑진장학회에서 한 학생의 대학 입학 등록금을 직접 지원해 주셨고 고양시에서 개인 병원을 운영하시는 윤영준 선생님과 고양시 의사회 심욱섭 선생님께서 두 학생에게 따뜻한 가슴을 전해 주셨습니다. 그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지난 겨울은 참으로 따뜻했고 포근했습니다. 이 밖에도 파주문인협회 문우와 많은 이웃 분들이 도움을 주셔서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 6명을 도울 수 있었습니다. 얼마나 반갑고 감사한 일인지요. 우리 반에 ○혁이와 ○지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입니다. 대학에 합격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환경 탓에 대학 진학을 포기해야 할 상황이었지요. ○혁이는 뇌경색으로 몸이 불편하신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어머니는 어릴 적에 이혼한 후엔 연락이 전혀 없는 상황입니다. ○혁이는 늘 아버지 곁에서 간호에 전념하느라 배움에 전념하지 못했습니다. ○지도 역시 부모님이 이혼하신 후에 칠순이신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댁에서 지금껏 살고 있다. 용돈과 학비를 벌기 위해서 방과 후엔 학교 앞 문구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우는 부모님이 막노동으로 살아가는 어려운 환경이었지만 장애아인 동생을 돌보는 착한 학생이었습니다. 수업을 마치면 집에서 어머니를 대신하여 동생을 돌보았습니다. 절대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이었지요. 그러나 이 학생들은 어려운 가정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자신보다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었습니다. RCY(청소년 적십자) 봉사활동에 적극적인 학생들이었지요. 적성에 있는 진인선원을 비롯하여 파주시 금촌2동에서 할아버지 할머니들과 불법 벽보제거작업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기도 했던 학생들입니다. 요즘 대학 합격 소식은 물론이고, 좋은 직장에 취업했다는 반가운 소식들이 연이어 들려오고 있습니다. 그때마다 언제나 귀를 쫑긋 세우며 휴대폰을 들여다봅니다. ○혁이는 국립 상주대에, ○지는 경원전문대에, ○우는 국민대에 진학했습니다. 다가올 2월 졸업식에도 따뜻한 가슴으로 정든 이별을 마무리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로 마음을 나누고자 하는 여러 이웃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 분들께 머리 숙여 깊은 감사의 인사를 올리고자 합니다. 올해는 600백년 만에 맞이하는 황금돼지해라고 하지요. 이제 새해 새학기에는 새로운 아이들을 만날 것입니다. 돼지는 다산성으로 저돌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지요. 가족 사랑이 매우 끔찍해서 자식들을 정성으로 잘 돌본다고 합니다. 제가 생활하고 있는 학교는 구장산이란 산 중턱에 위치한 학교입니다. 그리고 보니 제가 35명의 어린 멧돼지들을 돌보는 멧돼지 아빠가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요즘, 멧돼지들과 함께 나눌 행복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새학년 새학기 학습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고, 수필집과 시조집 출간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이들과의 만났던 잔잔한 추억과 순간 순간 만난 행복을 기록한 글들입니다. 더불어 새해에는 학생들과 추억이 담긴 작은 문집을 발간하려고 합니다. 함께 글도 쓰고, 함께 그림도 그리면서 멧돼지 아빠로서의 따스한 정을 그들에게 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보니 새해에도 더욱 바빠질 것 같습니다. 어쩌면 제가 살아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나 봅니다. 울고 있는 아이들과 함께 울고, 웃는 아이들과 함께 웃을 수 있는 행복, 서로 가진 것을 나누는 행복만큼 보람된 일은 없을 듯합니다. 그래서 저는 행복한 지도 모릅니다. 새해 새학년 새학기에는 어떤 어려움도 돼지처럼 저돌적으로 헤쳐나가고 35명의 자식들을 끔찍이 사랑하는 멧돼지 아빠를 꿈꿉니다. 요즘 저는 35명의 황금돼지를 만나는 벅찬 꿈을 수 없이 꾸고 있습니다. 새해에는 정말 행복할 것 같습니다.
교육부가 지난해 12월 27일 입법예고한 후 논란을 불러일으킨 교육공무원승진규정 개정안을 일부 수정해 사실상 확정하고 법적절차를 추진할 것이라고 16일 밝혔다. 확정된 승진규정개정안은 교총의 요구를 상당부분 수용 했지만 소규모 학교에 근무하는 교원의 승진 불이익과 현장 교원들의 연구 분위기 저하 등의 문제점을 해소하지 못해 또 다른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교육부는 입법예고안과는 달리 근평 수의 비율을 20%에서 30%로 늘리는 대신 미를 30%에서 20%로 축소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 규모에 따른 근평 점수 차이를 최소화했다고 밝혔지만 근평 10년 반영을 유지하는 한 학교 규모에 따른 불이익을 해소할 수 없다는 게 교총의 지적이다. 교육부는 2009년부터 최근 3년 치의 근평점수를 반영한다는 입법예고안에서 한발 물러나 2010년부터 이를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선택가산점 항목에서 농어촌 및 도서벽지가산점을 명시한 것도 입법예고안과 다른 점이다. 2008,2009년 2년에 걸쳐 경력 반영 기간을 5년 단축하려던 교육부는 2008년부터 매년 1년씩 점진적으로 단축키로 했다. 교총은 확정된 승진규정개정안이 현장 교원들의 의견을 어느 정도 수용했지만 도서벽지 등 교육소외지역의 교육여건 악화 문제점을 그대로 담고 있다며 적극 대처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노총은 교육인적자원부와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공동 개발한 '경제교과서'에 맞서 노동에 대한 올바른 시각을 갖출수 있도록 노동부문을 강화한 경제교과서를 개발키로 했다. 민주노총 우문숙 대변인은 16일 "전경련 등이 발간한 경제교과서는 노동부문을 사실상 배제한 채 시장경제만을 강조하는 등 사용자측 입장만을 반영했다"며 "미래의 주역인 학생들이 일과 노동에 대해 균형된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동부문을 강화한 교과서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 대변인은 "우선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과 함께 전경련측의 교과서가 일선 학교에서 채택되는 것을 막기위한 운동을 벌일 것"이라며 "내부 검토를 거쳐 노동계 입장을 반영한 경제교과서 개발을 교육부측에 제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 대변인은 또 "우리 사회가 자본주의 사회이지만 절대 다수의 학생들은 자본가가 아닌 노동자가 되는 게 현실"이라며 "자본주의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지만 노동자 권익에 대한 교육도 균등하게 병행해야 학생들이 경제에 대한 올바른 시각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사정위원회는 지난 1월 한국노총의 제안으로 교과과정 개편에 대한 검토를 벌인 끝에 "학생들이 일과 노동의 중요성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교과과정을 개편해야 한다"는 내용의 건의문을 교육부에 전달했다. 한국노동교육원도 지난해 8월 현행 초중고 교과서의 일부 내용이 노동자를 잠재적 폭동집단으로 묘사하는 등 노동자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학생들에게 심어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일과 노동에 대한 편견없는 교육과 교재 개발이 시급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아직까지 노동계 쪽으로부터 교과서 모형 개발 등과 관련한 얘기를 들은 바 없지만 만약 요청이 들어온다면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16일 논문을 다른 연구집에 중복 게재해 연구비를 타낸 혐의(사기 등)로 고발된 김병준 전 교육부총리에 대해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 검찰 관계자는 "BK21 사업의 자금 지원 성격 등을 종합하면 김 전부총리의 논문 중복 게재 행위가 연구 자금을 지원받기 위한 허위 보고라고 할 수 없어 사기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다만 김 전부총리가 BK21 실적으로 낸 논문 36건 가운데 2건은 BK21 사업 기간 내 올린 성과가 아니거나 같은 내용의 논문을 제목만 달리 해 제출한 것으로, 이는 BK21 지침을 명백히 어긴 행위이며 김 전부총리는 연구팀장으로서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진영호 전 성북구청장이 박사 학위 논문 심사를 잘봐달라는 취지로 김 전부총리의 국민대 연구소에 '21세기 성북 비전을 위한 행정수요 조사' 용역을 주고 1억 500만원의 연구비도 줬다는 고발 내용도 무혐의 처분했다. 검찰 관계자는 "행정수요 조사 용역은 1997년부터 성북구청이 진행한 성북구 구정발전 5개년 계획 용역의 후속 연구에 해당하고, 실제 지급된 총 연구비는 4천여만원에 불과했으며 연구팀 선정도 경쟁 입찰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정인봉 변호사는 작년 7월 "기존 논문을 BK 21 성과물로 제출해 교육부 지원금 2억700만원 중 상당액을 가로챘고, 성북구청에서 연구용역을 수주한 뒤 용역 결과를 토대로 쓴 제자의 박사학위 논문을 심사해 공정한 논문 심사를 방해했다"며 김 전부총리를 사기 및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발했다. 검찰은 작년 7월 고발장이 접수된 뒤 교육부와 학술진흥재단, 국민대 등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했으며 김 전 부총리는 지난달 서면 조사했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16일 올해 하반기부터 학자금 대출을 받는 대학생의 70% 이상에 대해 무이자 또는 금리 인하 방식으로 학자금 대출부담을 경감해주기로 했다. 당정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장영달(張永達) 원내대표와 김진표(金振杓) 정책위의장, 김신일(金信一) 교육부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교육현안 연석 당정협의회를 갖고 이 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우리당 정봉주(鄭鳳株) 의원이 밝혔다. 당정은 이 자리에서 올 2학기부터 학자금 대출신청자 가운데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 및 차상위계층에 속하는 17만명에 대해 무이자 대출을 실시하고, 20만명에 대해서는 현행 7% 수준의 대출금리를 2% 포인트 인하해주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연간 기준으로 37만명(2학기 기준 18만5천명)의 대학생이 학자금 대출과 관련해 무이자 또는 저금리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정은 또 내년부터는 학자금 대출금리를 2% 포인트 낮춰 대출을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우리당 관계자는 금리인하에 따른 재정부담과 관련, "2008년도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하기 전에 정부가 적정한 대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당정은 이날 유아대상 미술학원 학부모에 대한 교육비 지원이 이달로 끝남에 따라 지원기간을 2년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또 우리당은 사립유치원의 '교수학습자료개발비'와 유치원의 '종일반 환경개선비'를 정부가 특별교부금 형태로 지원해줄 것을 요청, 교육부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다고 당 관계자들이 전했다.
내가 청마와 정운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되기는 오래 전 부터다. 1967년 청마가 갑자기 교통사고로 타계하고 1968년 무렵 청마의 연서집 사랑했으므로 행복하였네라가 출판되어 그 책을 구해 읽을 무렵부터니까 거의 40년 가까이 된 셈이다. 그 동안 청마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고 계속 시집도 읽고 수상록도 읽었지만 정운에 대해서는 우연히 접하게 되는 작품을 더러 읽어보는 정도에 불과 했다. 그런데 근래 그분들의 사랑의 관계가 궁금해져서 다시 관심을 갖게 되었다. 우선 청마의 시집과 산문집을 도서관에서 빌려와 읽기도 하고 옛날에 읽었던 연서집을 구입해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읽어보기도 했다. 그리고 허만하 시인이 쓴 청마 연구서 청마풍경도 꼼꼼히 읽어보았다. 그리고 급기야는 문덕수교수의 두툼한 청마 연구서 청마평전을 사서 읽는가 하면 이영도 여사의 수필집 애정은 기도처럼도 읽고 요새는 박옥금 시조시인이 쓴 이영도 평전 내가 아는 이영도 그 달빛같은을 아주 재미있게 읽고 있다. 그 책을 삼분지 일 정도 읽었을 무렵 나는 나도 모르게 감탄사를 내뱉고 말았다. " 아! 이영도 어머니 같 은"이었다. 저절로 터져나온 탄성같은 것이었다. 이런 것이 바로 낭만주의 시인 워즈워드(William Wordswoth)가 말하는 '감정의 자발적 유로'(spontaneous overflow of emotion)바로 그것이지 모른다. 그러면서 무엇인가 아늑한 기운이 나를 감싸는 게 아닌가. 비로소 이영도라는 시인이 내 마음에 새롭게 자리하는 순간이었다. 나는 이영도를 잘 몰랐다. 우리 시조계에 정운 이영도가 차지하는 위상을 알지 못 했다. 비로소 그 분의 시조, 그 분의 수필이 감동으로 내게 다가왔던 것이다. 박옥금 시인이 전하는 이영도여사는 거의 완벽에 가까운 미모와 재주와 인품을 갖춘 분이었다. 그러면서 좀 더 관심을 갖고 두 분의 작품을 읽어보면 이 두 분의 놀라운 사랑의 비밀조차도 감지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 평전을 통하여 비교적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 그 분의 가족사라든지 청마와의 만남, 그리고 청마에 대한 정운의 사랑이 어떠했던지도 짐작할 수 있었다. 청마의 연서집 사랑했으므로 행복하였네라엔 청마의 편지만 수록되고 정운의 편지는 하나도 없기 때문에 정운의 청마에 대한 태도는 어떠했을까 여간 궁금했던 게 아니다. 그러나 이영도의 편지가 공개되지 않는 한 이영도의 청마에 대한 사랑의 전모를 알기는 불가능해보인다. 그리고 평전을 쓴 박시인에 따르면 많은 수필집 어디에도 청마와의 애정에 대한 내용은 없다는 것이다. 단 한 군데에서 완곡하게 표현된 한 귀절이 있을 뿐이란다. 그리고 시조 몇 수에 우회적으로 사랑을 표현한 게 고작이라니 , 그렇다면 20년 동안 5,000통의 편지를 쓴 청마의 사랑은 일방적이었단 말인가. 그럴 리는 없을 것이다. 일방적인 사랑이 그렇게 오랜 세월 지속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두 분이 타계한 지 오래 된 지금 왜 정운의 편지는 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가. 궁금하고 안타까울 뿐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세상에 밝혀 세속의 잣대로 입에 오르내리기 보다는 영원히 비밀에 묻혀 있어야 그 사랑이 비로소 완성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청마의 편지 속에서 간접적으로 정운이 청마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헤아려볼 수 있는 표현이 여러 군데서 발견되고 있지 않은가. 어쩌면 그것으로 족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정운도 청마에게 많은 편지를 보냈다면 그들의 세계적 사랑의 전모를 공개해 역사에 남겨도 좋을 것이란 아쉬움을 떨쳐버릴 수는 없는 것이다. 그들이 문인으로서 훌륭한 작품을 남겼고, 아름다운 사랑으로 많은 독자들을 감동시킨 장본인들이니 그 정신세계는 연구되어야 할 귀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 평전을 읽으며 정운이 61세가 되던 해 봄 외출에서 돌아와 갑자기 뇌일혈로 쓰러져 돌연사 했다는 내용은 얼마나 안타까운가. 그 후 외손자 하나가 어려서 또 세상을 뜨고 유일한 혈육인 딸 박진아마져 무슨 병인지 조차 알지 못한 채 일찍 세상을 떴다니 인간의 운명 앞에 그저 숙연해질 뿐이다. 저자 박시인이 정운의 산소를 찾았을 때 벌초도 되어 있지 않은 채 황량하게 방치되어 있었다는 얘기 또한 충격으로 다가 왔던 것이 다. 그토록 아름다운 시조를 쓰고 수필을 쓰며 아름다운 사랑을 한 분의 뒷얘기가 너무 쓸쓸하여 말문이 막혔다. 정운 시조문학상도 기금부족으로 명맥을 유지하기 어렵게 되었다니 인생만 무상한 게 아니라 사후에 한 위대한 인물이 어떻게 훼손되고 폄하되는지 실례를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픈 것이다. 청마가 죽고 데굴데굴 구르며 같이 묻히겠다는 여인, 머리를 깎고 절로 들어간 여인, 청마의 편지를 공개하고 나서는 여인이 나타났다고 하는 대목에선 차라리 나까지도 배신감을 느꼈던 것이다. 정운에 대한 얼마나 큰 모독이며 그분들의 숭고한 사랑에 대한 불신으로 작용하지 않겠는가. 영웅호걸도 다 세상을 떠나고 세기적인 사랑을 한 분들도 다 세상을 떠나는 것이겠지만 사후에 이런저런 의혹이 제기되어 고인의 명예가 실추되는 것은 안타까 운 일이다. 우리는 어디까지나 청마와 정운의 작품을 가지고 또 그 분들이 남겨놓은 편지로 그 분들을 연구하고 판단해야지, 근거 없는 주장이나 불확실한 추측으로 평가해서는 안된다. 정운의 시조와 수필에 나타난 그 정결한 고전적 아름다움은 길이 우리의 귀한 문학유산으로 소중히 여겨야 하고 또 청마의 문학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청마가 정운에게 보낸 그 편지를 바탕으로 그 분들의 사랑을 평가해야지 근거없는 낭설일 수도 있는 사례를 들어 독자들을 혼란케하고 그분들의 명예를 실추시켜서는 안될 것이다. 이렇게도 사랑할 수 있다는 고귀한 예를 그 분들은 우리에게 본보기로 보여준 것이 아닌가. 사랑이 세속적으로 흘러 가끔 악취가 나는 경우를 우리는 본다. 그러나 이 지극히 아름다운 정신적 사랑 앞에 우리는 마음이 숙연해져 오는 것이다. 혹자는 의혹을 제기할 것이다. 그들이 정신적인 사랑만 했다는 것은 거짓이다 하고 말이다. 그러나 이 영도의 평전을 읽고 그 분의 시와 수필을 읽으면 그것이 사실일 것이라는 확신이 들게 된다. 그 분의 글 어디에도 세속의 티가 섞여 있는 곳은 한 구석도 없다. 그만큼 그 인품이 고매하기에 청마로부터 그런 사랑을 이끌어 내고 자신도 청마의 사랑을 고결하게 가꾸어 지녔을 것이다. 정운 생존 당시 많은 젊은 시조시인들이 정운을 "엄마"라고 불렀다 하니 미루어 그 인품을 짐작케 하는 것이다. 사랑! 그 영원한 과제에 또 하나의 질문과 해답을 제시하고 청마와 정운은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그러나 그 해답이 또 하나의 의혹을 증폭시켜서는 안 될 것이다. 그 해답이 명쾌한 해답이되어 사랑했으므로 진정 행복하였네라가 진정한 사랑의 메시지가 되기를 소망해본다.
오늘은 종업식을 하는 날이다. 차를 타고 오면서 한 해를 되돌아보았다. 선생님들이 지난 해 정말 고생을 많이 하셨다. 자기 맡은 분야에 책임을 다해 주셨다. 그러하기에 좋은 결실도 보게 되었다. 서울대 3명을 비롯하여 서울 지역에만 86명이나 합격하였고 모두 461명의 학생들이 대학 진학을 하게 되었다. 선생님들의 노고가 결실로 다가와 아름답기 그지없다. 정말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다. 올해 우리학교 선생님 중 인사원칙에 따라 만기가 되어 30명 가까운 선생님께서 이동하게 되셨다. 한 분 선생님께서 건강상 명예퇴직을 하게 되었다. 면면이 살펴 볼 때에 한 분도 보내기가 아까운 성실하고 유능하신 선생님들이다. 나에게 많은 가르침과 본을 보여 주신 분들이다. 다른 학교에 가서도 우리학교에서의 아름다운 모습을 계속 보여주었으면 한다. 선생님께서몸은 떠나 울산여고에 없지만 선생님들께서 남기신 땀과 수고와 인내와 정성과 사랑과 아름다운 발자취와 그윽한 향기는 오래도록 남아 있어 온 교정을 윤택하게 하며 학생들을 살찌게 할 것이다. 선생님들에게 앞앞이 인사를 올리지 못하지만 이 글에서 간단하게나마 용서와 감사의 인사말씀을 올린다. 함께 근무한 여러 선생님들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가시는 선생님들에게 나의 잘못에 대한 용서를 구하고 싶다. 나로 인해 상처 받고 마음을 아파했거나 서운했던 선생님이 계시면 다 용서해 주기를 빌 뿐이다. 좋지 않은 것들은 다 잊어버리고 언제나 좋은 것만 기억에 남겼으면 좋겠다. 그리고 떠나시는 선생님들께서 언제나 건강하고 가정에 윤택하고 기름진 복이 철철 흘러 넘쳤으면 하고 기도한다. 다시 만남이 있기를 기대도 해본다. 우리학교를 떠나시는 선생님께서는 꼭 울기공원을 자주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그런 바람을 가지면서 연수원의 시절의 울기공원 산책로를 떠올린다. 울기공원의 산책로는 내 삶의 활력소가 되어 좋다. 따분한 마음을 풀어주고 하루 준비를 하게하며 새아침을 열어준다. 아침 숙소 정원을 나오면 각종 작고 아름다운 새들이 쌍쌍이 상공을 나르고 재주를 부리고 노래를 한다. 날씨가 맑은 날이면 노래하는 새들 위로 티 없이 맑고 고운 하늘이 보이고 신선한 공기가 코를 스친다. 울산이 낳은 울기공원 산책로는 항상 산책객들로 붐빈다. 줄지어 행군하는 경찰아저씨들도 눈에 띄기도 한다. 아침 햇살을 안고 걷는 날은 항상 행복하다. 삶의 꿈과 희망을 갖다 주기에 그렇다. 각종 꽃들이 필 때는 벚꽃, 목련꽃, 개나리꽃,..등 여러 꽃들이 빛들을 발한다. 서서히 자취를 감출 때는 막판까지 몇 그루만 꽃을 피우려고 애를 쓰지만 전체의 판을 바꾸기엔 역부족이다. 벚꽃 그 자체는 아름답게 보였지만 전체가 신록으로 물들고 있는 때면 늦게 핀 벚꽃을 보면 장소와 시기를 놓친 듯 안타까움만 더해간다. 바람에 흩날리는 마지막 벚꽃들마저 때가 지나감을 아쉬워하는 듯 서서히 사라진다. 사람도 장소와 시기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때를 놓치면 장소가 아니면 아무리 몸부림쳐도 빛을 발할 수 없다. 시기와 장소를 놓쳐서는 안 될 것 같다. 일할 시기, 일할 장소를 놓쳐서는 안 될 것 같다. 벚꽃이 질 무렵의 숲 속은 가히 아름답지 못하다. 화사하게 화려하게 아름다움을 뽐내던 그 순간이 아쉬운 듯 미련을 버리지 못한 채 질질 끄는 모습이 추하기만 하다. 화끈하게 피어 주위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때와 마찬가지로 질 때에도 과거의 화려했던 그 모습 그 추억 다 버리고 새롭게 변하면 더 좋을 텐데. 벚꽃이 목련보다 못하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목련은 필 때에도 화끈하게 피고 질 때에도 화끈하게 지며, 오히려 새 모습으로 단장하는 목련이 더 좋게 느껴진다. 싱싱하고 연푸른 잎을 가지가지에 내니 얼마나 아름답고 좋으냐? 구질구질하게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뒤만 돌아보고 있는 나를 보는 것 같다. 나뭇잎은 생기마저 잃고 뒷정리를 잘 못하는 것이 꼭 나를 비쳐주는 것 같다. 벚꽃나무처럼 과거에 미련 갖고 뒤를 돌아보며 아쉬워하는 내가 부끄럽다. 목련처럼 되고 싶다. 산책길을 걸으며 눈에 크게 띄는 건 은행나무 잎의 귀여운 모습이다. 어린아이의 손처럼 보드랍고 연하고 싱싱하다. 산책로를 압도할 만큼 강하게 다가온다. 은행나무 잎의 발견은 큰 수확이 된다. 가까이서 보면 연한 가지 수십 개가 가지가지마다 콩알 만한 연둣빛 잎망울이 풍성한 생명력을 과시한다. 그 속에서 생명이 살아 움직임을 보면서 다시 새 힘을 얻는다. 수많은 잡초들도 푸르고 싱싱하기 더하여 숲 속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이름 있는 나무와 풀만 자리하고 이름 없는 나무와 풀이 없다면 그 숲은 어떨까? 상상해 본다. 오히려 이름 없는 나무들과 풀이 더 푸르고 싱싱하여 전체 판을 푸르게 만드니 비록 주목받지 못하고 빛이 없어도 없어서는 안 될 꼭 있어야 할 존재로구나! 나의 존재가 비록 보잘 것 없고 눈에 뜨일 만한 뛰어나 존재가 아니라 할지라도 현재의 나의 위치에서 꼭 있어야 할 존재, 꼭 필요한 존재로서의 삶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야 전체의 판을 조화롭게 이룰 수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품으면서 스스로 위로를 하게 된다.
역사적인 첫번째 주민직선 교육감선거가 무사히 끝났다. 이번의 선거는 다른선거와는 달리 주민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관심도 별로 없었고 후보자를 충분히 검증하지도 못했다.다른 각도로 보면 선거운동과정보다는 도리어 선거를 마치고 난 후의 관심도가 더 높은 선거였다고 볼 수 있다. 두 말할 필요없이 15.3%라는 사상초유의 투표율 때문이다. 이 투표율은 보궐선거를 제외한 나머지 선거의 투표율중 사상최저를 기록했다고 한다.이에따라 직선제의 의미가 퇴색되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선거운동기간에도 이미 투표율이 낮을 것이라는예측이 있었다. 선거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져 있을 뿐 아니라 일부주민들은 교육감을 왜 우리가 뽑아야 하느냐는 의구심을 갖기도 했다고 한다. 이런 현상이 나타난원인은 다양할 것이다.여러가지 변수가 작용했을 것으로 추측되지만 더 큰 원인은관련기관의 홍보부족이 가장크다 하겠다.주민들에게 충분한 홍보와 직선제의 취지를 전했어야 했는데 그것이 부족했다고 본다. 또한관련법 개정후 거의 준비기간없이 선거가실시된 점도 투표율 하락에 한몫했다는 생각이다. 여기에 첫번째 직선제 교육감선출이었기에 주민들의 관심이 낮았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앞으로주민직선에 의한 교육감 선거가 더 많이 실시되면 투표율은 더 올라갈 것으로 전망되지만현재와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특단의 대책을 함께 강구하는 편이 더 좋을 듯 싶다. 자연적으로 투표율이 상승하기를 기대하기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생각이다. 주민들의 관심도가 낮을 수 있다는 것은 그래도 조금은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학부모들 마저도 선거에 무관심했다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일반 주민들은 자신들과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지만 학생들을 학교에 보내고 있는 학부모들은 일반 주민들보다 훨씬 더 높은 관심을 보였어야 한다. 그럼에도 전체적인 투표율로 볼때 그들도 특별히 높은 관심을 가졌다고 보기 어렵다. 앞으로 실시될, 다른 시,도의 교육감선거에서 이번의 선거결과가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해야한다.일단은 관심을 끌어 들이는 것이 가장 급선무이다.자연적인 관심증가에도 기대할 수 있으나, 최소한의 조치는 취해야 한다. 이번선거에서 출근시간을 늦추었지만 큰 효과가 없었다고 한다.따라서 교육감선거에 학부모들의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볼때, 최소한 초,중,고등학교 만이라도 선거당일 임시휴업을 하는 것은 어떨까 싶다. 일단 학생들에게 휴업을 하는 이유를 제대로 알려준다면 최소한 학부모들만이라도 교육감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수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휴업을 할 정도로 중요한 선거라는 것을 인식시키자는 뜻이다. 결국 교육관련 문제는 학생들을 통한 학부모 홍보가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학부모들이 투표에 많이 참여한다는 것은 교육자치의 근본취지에도 어울린다는 생각이다. 결론적으로 이번의 투표율이 앞으로도 지속되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 할 것이며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검토를 통한 방안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창선-삼천포대교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각산의 봉화대에서 뒤편을 보면 울퉁불퉁 근육질의 산줄기가 인상적인 와룡산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에 있다. 사천에서 삼천포항 쪽으로 달리다 보면 좌측으로 와룡산 자락이 나타나고 길가에 백천사를 알리는 이정표가 보인다. 팔만구암자(八萬九菴子)가 있었을 만큼 옛날의 절터가 많기로 유명한 와룡산 산자락에 자리 잡은 백천사는 신라 문무왕 때 의선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삼천포에서 백 번째 물이 나오는 곳에 사찰을 지었다는 설도 있다. 구불구불 시골길을 따라 백천사로 가다보면 사찰 못미처 계곡에 둑을 쌓아 만든 작은 저수지가 아름답다. 저수지를 따라 시골음식을 파는 작은 식당들이 몇 집 있고, 저수지 옆으로 커다란 주차장과 상가가 맞이한다. 주차장 끝에 있는 백천사 표지석을 지나면 바로 앞에 사찰이 나타난다. 길옆과 대웅전 뒤편으로 대규모 불사가 진행 중이라 어수선하지만 사찰을 찾는 사람들은 다른 사찰보다 많다. 대웅전 안의 풍경도 다른 사찰과 다르다. 신도들도 많고, 수염을 길게 늘어뜨린 스님이 신도들의 등을 죽비로 사정없이 내리친다. 대웅전 옆에 있는 백천감로수의 물맛도 봐야 한다. 배꼽에 손가락을 집어넣고 시계방향으로 세 번 돌리면 소원을 들어준다는 포대화상의 미소가 너그럽다. 옆에 있는 놋단지 속의 물을 손에 바르고 손잡이를 문지르면 마음이 깨끗한 사람일수록 ‘윙~’ 하는 소리가 크게 들린다던가? 지나가는 사람마다 배꼽을 만지는 모습도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있는 풍경이다. 대웅전에서 약사와불전 가는 길의 계단은 맷돌로 만들어 이채롭다. 계단 옆에 놓여있는 돌탑과 불상들이 백천사를 더 아름답게 한다. 전대웅전 옆 언덕에 불전이 놓여있는 좌불도 둘러봐야 한다. 위쪽 뒤편에 있는 약사와불전에 2400여년 된 소나무로 만들었다는 길이 15m의 와불이 있다. 열반에 들 장소에 누워 죽음을 기다리는 부처를 상징한다는 와불(누워있는 부처님)의 몸속에 사람들이 자유로이 활동할 수 있을 만큼 넓은 작은 법당이 있어 이곳의 와불이 유명하다. 발끝 쪽의 입구부터 머리 쪽까지 속이 텅 비어있고 양옆과 앞에 작은 불상들이 모셔져 있는 이 와불을 보기위해 많은 사람들이 백천사를 찾는다. 1년 신수를 좋게 해준다는 부적을 사지 않아서일까? 와불 입구를 지키는 보살님들이 의미심장한 눈초리를 주고받으며 사진촬영을 하지 말란다. 누구에게 던진 말인지 ‘사진만 찍으려고 해’라는 소리가 등 뒤로 들려온다. 기분이 상했지만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는 게 순리라는 것을 이곳에서 깨우쳤으니 인생살이는 참 재미있다. 약사와불전 왼쪽으로 가면 오방불과 산신각이 있다. 오방불의 법륜을 돌리면서 기도를 하는 사람들이 여럿이다. 산신각 옆에 놓여 있는 산신할머니 돌은 소원을 빈 후 돌을 세 번째 들었을 때 들려지지 않으면 소원이 모두 이뤄진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소원을 빌고 돌을 들던 아주머니가 팔에 힘을 주며 세 번째에 돌이 들려지지 않는다고 신기해한다. 여행길에 나선 나그네 주제에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도 없고, 전해 내려오는 얘기 중에는 ‘믿거나 말거나’도 많지만 그 아주머니의 소원이 꼭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은 같았다.
경기도 교육청은 다음달 17일 치러지는 2007년도 제1회 기능직공무원 제한경쟁특별임용시험을 통해 실업계 고교 졸업예정자 11명을 특별채용한다고 15일 밝혔다. 도 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임용시험에서는 사무직렬 64명, 조무직렬 138명, 기계직렬 3명, 농림직렬 2명, 운전직렬 7명 등 모두 214명의 기능직 공무원을 선발한다. 도 교육청은 실업계고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 가운데 11명을 실업계고교 졸업예정자중에서 뽑기로 했다. 실업계고교 졸업예정자 채용은 학교장 추천과 면접시험만을 거쳐 이뤄진다. 이번 시험에는 학력 제한없이 만 18-40세면 응시가 가능하며 원서는 21-23일 인터넷을 통해 접수한다. 시험은 다음달 17일 실시되고 최종 합격자는 오는 6월 1일 발표된다. 도 교육청은 16일 오전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자세한 직렬별 모집인원, 선발 지역 등을 공고할 예정이다. (문의:☎031-249-0315.도 교육청 총무과)
그동안 교복값의 거품으로 인한 문제가 있었으나 금년처럼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았었다. 이번의 이슈화로 인해 어떤 방법으로든 교복문제는 개선이 되어야 한다. 결국 교육부에서는 교복착용시기를 5월 이후로 늦추기로 하는 궁여지책을 마련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 방안으로 인해 일선학교는 더욱더 혼란에 빠져있다. 학교별로는 이미 교복공동구매를 추진하여 3월 신학기부터 착용하도록 하였으나, 일부 학부모들이 교육부의 방침을 왜 안따르느냐는 등의 항의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착용시기를 늦출려면 좀더 일찍 방침을 정했어야 한다. 그렇더라도 교복착용시기를 늦추는 것이 문제해결의 근본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교복값의 거품을 빼기 위해서는 결국 교복판매업체들의 태도변화이다. 불필요하게 높게 책정된 교복값을 판매업체와 소비자가 조금씩 양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야 하지만 쉽게 해결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서로가 윈-윈 전략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본다. 문제해결과정에서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게 되면 도리어 문제가 더 커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 이랜드그룹에서 교복사업에 참여하겠다는 발표를 하면서 교복시장에 일대 변혁을 예고하고 있다. 이랜드는 빠르면 올 가을부터 중·고등학교 교복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격은 현재 20~30만원대인 브랜드교복 가격의 70~50%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즉 30-50%가 저렴해진가격으로 판매할 것이라고 한다. 중국현지에 자체 의류공장과 아울렛, 대형마트 등 60여개의 유통매장을 가지고 있는 만큼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충분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이랜드가 전격적으로 교복사업에 참여하기로 한것은교복을 만들어달라는 학부모들의 요구가 인터넷을 통해 올라오는데다 최근 고가교복이 문제가 되었기 때문에 합리적인가격대의 교복을 만들필요가 있었기 대문이라고 한다. 이랜드는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티니위니 캐릭터 의류업체를 비롯해 40여개의 의류 자사 상표를 갖고 있는 업체로 중저가 의류시장에 강점을 보이고 있어 이랜드의 진출이 기존 브랜드 교복업체들에 가격인하 압박 등 적지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CBS뉴스, 2월 14일). 어쨌든 문제많은 교복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면 환영할 만한 일이다. 계획대로 이랜드에서 교복값을 대폭 낮춘다면 나머지 브랜드교복도 가격을 낮울 수 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참에 교복값거품문제가 확실히 해결되기를 기대해 본다.
“어렵게 공부하고 졸업하는 소영이에게 뭔가 의미 있는 것을 해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3년 동안 소영이가 받은 장학금을 꼬박꼬박 모은 거에 조금 더 보태 어렵게 공부하는 소영이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내놓았어요. 대학 등록금을 걱정하는 소영이에게 지금까지 살아온 과정을 이야기하며 이해를 구했더니 선뜻 따라주었어요.” 소영이 어머니 김덕순씨는 조심스럽게 장학금을 학교에 쾌척한 이유를 말한다. 올해여고를 졸업한 소영이와 소영이 어머닌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장학금 300만원을 학교에 내 놓아 후배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소영이 어머니가 장학금을 내놓게 된 이유는 소영이와 가족들의 깊은 뜻이 담겨있다. 후배들을 위해 3년 동안 받은 장학금 내놓아 소영이는 청각장애를 앓고 있는 학생이다. 어릴 때 놀다가 뇌를 다쳐 청신경이 마비되었다. 여러 병원을 다녔지만 고칠 수 없다는 소리에 절망감에 빠지기도 했지만 소영이와 가족들은 그것을 이겨냈다. 어머닌 잘 듣지 못하는 소영이를 위해 바람 부는 들판에 내놓았다. 온실 속에 놓으면 어른이 되어 홀로 설 수 없을 것 같아서이다. “소영이의 사회성을 길러주기 위해 무척 노력했어요. 눈물도 많이 흘렸구요. 초등학교 때 걸 스카웃 활동을 하다가 중간에 그만 둔 적이 있지요. 청각장애 때문에요. 그래도 중학교에 입학해서도 보이 스카웃 활동도 하게하고, 밴드 활동도 하게 했어요.” 다행히 성격이 낙천적인 소영인 그 모든 일에 적극적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주변에 항상 친구들이 많았다. 그러면서 작년 생일 때의 사건을 말하면서 환하게 웃는다. “제 생일 때 소영이 친구들한테 생신 축하한다는 문자가 날아오기 시작한 거예요. 정신없이 축하를 받았죠. 아마 제 생일 날 중 그때가 제일 행복한 생일이었을 거예요. 얼마나 기특하고 이쁘던지요.” 어머니의 말을 듣고 있던 소영이가 쑥스러운 듯 얼굴이 붉히더니 이렇게 말한다. “엄마는 날 위해 지금까지 살아오셨어요. 그래서 친구들을 동원하여 ‘생일 이벤트’를 준비한 것 뿐예요.” 소영이의 말을 듣고 있던 어머니가 소영이의 손을 잡는다. 지나온 날들이 떠오르는지 눈가에 이슬이 맺힌다. 그런 엄마를 보고 소영인 “엄마와 저는 눈만 쳐다봐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떤 마음인지 다 알아요. 그냥 마음이 통해요.” 한다. 3년 동안 장학생 놓치지 않은 소영이 소영이가 처음부터 공부를 잘 한 건 아니다. 중학교 때도 잘 한 편이 아니었다. 고등학교에 들어와 첫 시험을 봤을 때 소영이의 성적은 반에서 15등 정도였다. 성적표를 받아 본 소영이 어머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소영이에게 ‘공부’라는 말을 꺼냈다. 공부는 소영이가 스스로 설 수 있기 위한 최소한의 기둥이라며. 그때부터 소영인 공부를 시작했다. 시험 때엔 하루에 두세 시간밖에 자지 않았다. 그래서 1학년 2학기 때부터 3학년 졸업 때까지 줄곧 장학생이 되었다. “엄만 늘 날 걱정해요. 성인이 되어서 혼자 무언가 할 수 없으면 안 되잖아요. 그래서 공부를 하기 시작했어요. 엄마의 걱정도 있었지만 내 꿈을 위해서죠.” 소영이는 학교생활이 늘 즐겁고 기뻤다고 한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학교생활을 지겨워하는데 소영인 그렇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항상 웃고 다녔다. 그러나 그런 소영일 바라보고 웃기도 하고 우는 사람도 있었다. 소영이 3학년 담임인 하양숙 선생님은 소영이로 인해 울기도 했지만 많이 행복했다고 한다. “수업시간에 들어가면 소영인 눈을 초롱초롱 빛내며 입만 바라봐요. 잘 들리지 않기 때문에요. 그런 소영일 바라보며 속으로 많이 울었어요. 그렇지만 소영이 때문에 너무너무 행복한 일 년을 보냈어요. 소영이의 웃는 얼굴, 밝은 얼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바라보면 행복하지 않을 수가 없잖아요.” 소영이에 대한 칭찬은 한두 사람이 아니다. 소영이와 함께 수업을 했던 선생님들은 모두 칭찬을 한다. 그건 단순히 공부를 잘 해서기 보단 자신에게 주어진 어려움에 낙심하지 않고 긍정적인 사고로 나아가는 모습 때문이다. 내 마음은 장애가 없어요 “이젠 소영이가 엄마를 위로해요. 내가 힘들고 어려움에 빠질 때면 ‘엄마, 힘들고 어려운 것도 생각하기 나름이에요. 괴로운 것을 즐기세요.’ 하곤 어른처럼 절 다독거려요.” 소영이가 괴로운 것도 즐기라고 말하기까진 소영이의 성격이 낙천적인 측면도 있지만 어머니의 노력이 컸다. 소영이 어머닌 추울 땐 시원하다고 말하고 생각하게 했다 한다. 소영이가 듣지 못해 괴로움에 눈물을 흘리면 ‘넌 볼 수 있는 눈이 있어. 걸을 수도 있고, 누구보다 예쁘고, 생각도 누구보다 밝잖아. 듣지 못한 것은 작은 어려움에 불과해. 넌 이길 수 있어.’ 하며 용기를 주었다. 이러한 엄마의 교육방식은 소영이가 모든 면에 당당하게 설 수 있는 요인이 되었다. “신체적 장애는 있으나 이젠 마음의 장애는 없어요. 세상에 나가 그물을 던져 고기를 잡을 수 있을 만큼 자란 것 같아 소영이가 너무 고맙고 대견스러워요.” 마음의 장애가 없다고 자신 있게 말 할 수 있기까지 소영이 모녀는 수없이 많은 눈물과 땀을 흘렸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소영인 더 많은 눈물과 땀방울을 흘려야 한다. 그러기 위해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들어갔다. 자신의 꿈인 ‘푸드스타일리스트’가 되기 위해 요리를 전공하는 대학에 들어간 것이다. 자신이 가진 장애를 극복하고 웃는 소영이. 자신 있게 자신의 딸이 마음의 장애가 없다고 말할 수 있는 어머니. 그리고 그 딸을 자랑스럽게 바라보고 생각하는 어머니. 두 사람의 얼굴엔 미래에 대한 희망의 미소가 환하게 퍼짐을 볼 수 있어 두 사람의 이야길 듣는 나 또한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