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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이번 설날도 나에게는 유익했고 남달랐다. 88세의 건강한 어머니를 만나 뵐 수 있은 데다 경기도에 사시는 누님을 제외한 5형제가 한 자리에 모여 따뜻하고 아름다운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좋았다. 특히 전문의 시험에 합격한 조카와 질부를 축하해 줄 수 있어 좋았고 딸이 서울초등임용고시에 합격해 떳떳했고 또 조카 한 명이 사범대에 합격해 기쁨이 배가 되었다. 어머니께서는 내가 어릴 때에 자녀들이 선생이 되는 것을 소원하셨고 그렇게 되도록 기도하셨기에 어머니의 6자녀손 중 딸린 식구까지 10명이나 교직을 길을 걷고 있으며 이번에 시험에 합격한 조카까지 포함하면 11명이나 된다. 명절 때마다 마산에 있는 큰집에 오게 되면 언제나 기쁨이 배가 된다. 왜냐하면 큰형님, 큰형수님께서 48평이나 되는 넓은 아파트에서 어머니를 평생 모시고 살고 계시기 때문이다. 둘 다 교직생활을 하시면서 힘들지만 최선을 다해 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계시는 것 보면서 감사하는 마음이 가슴 깊은 곳에서 나오게 된다. 자녀들도 잘되어 있다. 두 자녀가 있는데 딸은 부부교사이고, 아들은 부부의사이다. 아들은 정신과 전문의이고, 며느리는 소아과 전문의이다. 동생들에게 조금도 부담을 주지 않고 한 마디도 불평하거나 원망하지 않고 기쁜 마음으로 부모를 섬기는 모습에 감동하게 된다. 얼굴에는 언제나 밝음이 있고 기쁨이 있고 따뜻함이 있다. 큰형님께서는 이제 1년 반을 앞두고 계시는데 이번 9월에 손녀 둘을 돌보기 위해 명퇴를 하나 어쩌나 하고 망설이고 있음을 보게 된다. 평생에 교직에 본을 보이신 형님을 존경하게 된다. 이번 설에는 또 색다른 면이 있었다. 동생이 살고 있는 충무에서 학원강사를 하고 있는 27세의 캐나다인과 그가 평소에돌보는 오갈 데 없는 두 양육원 초등학생 6학년 2명이우리집에 와서 함께 설날을 보내게 되었다. 세배를 하고 함께 식사하고 음식을 나누며 함께 자고 함께 놀고 함께 즐기다가돌아갔다. 외국인과 두 고아와 함께 설날을 보낸다는 게 너무나 큰 기쁨이 되었다. 내가 영어를 잘못해 좀 아쉬웠지만 영어가 잘되는 제수씨를 비롯해 동생, 조카와 딸이 있었기에 의사소통이 잘 되었다. 그들의 삶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고 고아에 대한 베풂이 더 있어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그들에게 세뱃돈을 줄 때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 5형제가오랜만에 밤 12시가 넘도록 대화를 나누었는데 오랜 추억이 될 것 같다. 여러 가지 대화 속에 99년 5월에 어렵게 살다 돌아가신 사촌누님의 대한 이야기도 있었다. 그 때 나는 연수원에서 근무하고 있을 때였다. 99년 5월 5일 어린이날은 사촌누님의 비보(悲報)를 듣던 날이었다. 사촌누님께서 뇌수술을 했다고 하셨다. 저녁 9시쯤 병원을 찾았다. 아마 수술에서 깨어났을 거라고 생각하면서. 그런데 어찌된 일인가? 인사불성이었다. 누나라고 불러도 대답하지 않고 누님이라고 불러도 대답하지 않으니. 담당과장이 관계되는 식구들을 불러놓고 설명을 한다. ‘피를 너무 많이 흘러 수술은 잘 했지만 하루를 넘기기 어렵다고. 기적적으로 살아난다 해도 식물인간(植物人間)이 될 수밖에 없다고.’ 사촌누님은 47년생. 사촌누나라도 친누나와 같다. 삼촌께서 일찍 돌아가셔서 어렸을 때부터 함께 가까이서 생활했다. 명절이 되면 항상 찾아온다. 지난 1월 본 것이 마지막이다. 평소에 나를 좋아했다. 항상 웃는다. 노래도 잘한다. 그런 누이가 말 한 마디 못하고 산소호흡기를 쓰고 누워 있으니 하늘이 무너지는 것만 같았다. 수술하기 위해 머리를 중처럼 깎았다. 28살 난 딸은 옆에서 어찌할 줄 몰라 애통해하고 있다. 나는 그 때부터 누님 옆에서 손을 잡고 발을 잡고 꺼져가는 촛불마저 꺼지지 않도록 정성을 쏟는다. 시간이 지날수록 혈압은 떨어지고 맥박도 높아진다. 밤12시가 넘도록 지켜보다가 집을 갔다. 큰누님은 ‘절대 죽지 않는다’고. ‘고비만 넘기면 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살리고자 하는 집념은 피가 섞인 사람이 아니고는 이해할 수 없으리라. 그 다음날 또 왔다. 혈압이 60-40으로 떨어졌다. 정상인이 80-120이고 보면 위험하기 짝이 없었다. 그것도 혈압 상승약을 투여하고 있는 데도 말이다. 의사는 오늘 넘기기가 어렵다고 하지만 내가 판단하기에는 오늘은 돌아가실 것 같지 않아 집에 저녁을 먹기 위해 아내와 함께 왔다. 저녁을 들자마자 벨소리가 울렸다. 예감이 좋지 않았다. 형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돌아가셨다고. 조금만 더 기다렸더라면 임종을 지켜보았을 터인데 안타까웠다. 다시 병원에 왔다. 601호 병실에 있던 누이가 영안실에 옮겨져 있었다. 인생무상(人生無常)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입관할 때 싸늘한 시체로 변한 누이를 보면서 아찔했다. 이렇게 생(生)과 사(死)가 이렇게 다를 수야. 아들과 남편이 마지막을 지켜보는 가운데 나는 솜으로 얼굴을 닦아주었다. 5월 8일은 어버이날. 어버이날이 누이의 출상일이 될 줄이야 그 누가 알았으랴? 마지막 헌토(獻土)시간. 나도 삽으로 흙을 두 번 떠서 관(棺)위에 놓았다. 편안히 주무시라고. 자형(姊兄)은 헌토(獻土)에 울음을 참지 못하고 관(棺)위에 덥석 주저앉았다. 아무리 슬퍼하고 애통해 한들 돌아간 사람이야 무어라고 대답하랴? 남편이든 아내든 살아생전 잘해야 되겠다. 죽고 나서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 언제 어디서 어떻게 죽을지 알 수 없는데 싸우면서, 욕심 부리면서, 미워하면서 살 필요가 있겠는가? 사는 날 동안 후회함이 없도록 서로 사랑하자! 큰형님께서는 이번 설에 이런 말씀을 하셨다. 지금 병원에서 말을 제대로 못하고 계시는 고모님을 뵙고 와서는 평소에 살아계실 때 자주 찾아야겠다는 말씀을 하셨다. 나도 울산에 살면서 한두 시간만 하면 올 수 있는 거리인데도 어머니를 자주 찾아뵙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들면서 자주 찾아뵈어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에서는 지난 16일 예년과는 달리 이례적으로 초, 중등학교 교장, 교감, 교육전문직의 인사를 단행했다. 예년의 2월 하순과 비교할때 약 열흘정도 앞당겨진 일정이다. 그동안 타 시도에 비해 인사가 늦다는 지적이 있었고 리포터 역시 그러한 지적을 한적이 있다. 어쨌든 인사시기가 당겨지면서 해당자는 물론 일선학교에서도 혼란이 줄어들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도 올해처럼 되도록이면 빠른 인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인사를 보면 초등학교 교사에서 교감으로의 승진이 72명, 초등 교육전문직에서 교감으로의 전직이 9명이다. 전체적으로 교감승진 또는 전직이 81명인데, 교육전문직에서 교감전직이 11.1%, 교사에서 교감으로의 승진이 88.9%로 교사에서 교감으로 승진한 경우가 월등히 높았다. 이런 비율은 전체적으로 볼때는 교육전문직의 전직비율이 다소 높긴 해도 일선교원들이 볼때 큰 불만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중등의 경우는 교사에서 교감으로의 승진이 30명, 교육전문직에서 교감으로의 전직이 16명이다. 즉 교감승진 또는 전직이 모두 46명인데, 교육전문직에서 교감으로의 전직이 전체 46명중에 16명인 34.8%를 차지하여 교사에서 교감으로 승진한 65.2%에 비해 상대적인 비율이 월등히 높았다. 초등학교의 경우처럼 10% 내,외가 전직한다고 한다면, 5-6명선이 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초등에 비해 중등의 경우가 교육전문직의 전직비율이 세배정도 높다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일선학교에서 교사로만 재직하여 교감승진을 하기위한 경력은 현재 25년이다. 그러나 교육전문직은 그보다 훨씬 이전에 교사에서 전직이 가능하다. 교육전문직으로의 재직기간이 5-6년(서울의 경우)이면 교감으로 전직이 가능하다. 예를들어 경력 10년의 교사가 교육전문직으로 전직했다면 그로부터 5년정도 지난 15년이면 교감으로 전직이 되게되어 현장교사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승진불균형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교육전문직의 업무가 교사에 비해 어느정도 강도가 높은지 알수 없지만 교사들보다 수십에서 수백배의 강도라고 보지는 않는다. 특별히 우대해야 한다고 하더라도 교사수 대비 교감승진인원과 교육전문직대비 교감전직의 비율을 어느정도는 균형있게 해야 한다고 본다. 교육전문직이 30%이상을 차지한다는 것은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교육전문직 출신이 학교경영을 더 잘한다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기 때문이다. 교사출신의 교감이나 교장들이 학교경영을 훨씬 더 잘하고 있는예는 주변에 많이 있다. 교육전문직에서 교감전직을 막자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는 승진불균형 문제가 지속돌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선학교에는 교감연수를 받았지만 교감으로 승진하지 못하고 있는 교사들이 상당수 있다. 연수를 받고 교감자격을 가지고 있지만 승진하지 못하여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경우도 많다. 이런 상황을 어느정도는 헤아려야 하는 것이 교육청에서 해야 할 일이다. 이런 사정때문에 교장으로 승진하는 경우는 대부분이 교육전문직 출신이다. 그들만의 잔치가 되고 있는 것이다. 교감으로 승진하는 것은 분명히 교사출신이 더 많은데, 교장으로 승진하는 경우는 교육전문직 출신이 훨씬 더 많은 것이다. 이 역시 심각한 승진불균형이 아닐 수 없다. 당장에 개선이 어렵다면 장기적인 과제로라도 검토가 되어야 할 문제이다. 교사로 오랫동안 열정을 다한 교사들이 승진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루빨리 승진불균형이 해소되어야 할 것이다.
2008년도부터교원평가제 전면 시행을 천명한교육부가 이에앞서 교원평가 시범운영 선도학교 506곳을 확정해 발표했다.지난 1월부터 전국 시도 교육청별로 실시한 선도학교 공모에 모두 702개 학교가 응모했고 이 가운데 지역과 학교규모 등을 고려해 506개 학교를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선도학교로 지정된 곳은 초등학교 237개, 중학교 189개, 고등학교 80개로 다음달 새학기부터 교육부에서 마련한 안으로 교원평가를 실시하게 된다. 이로인해 그동안 문제점이 다양하게 지적된 교원평가의 시행이 초읽기에 들어간 느낌이다. 교원평가제 도입의 문제점이나 부당성에 대해서는 그동안 수차례 지적을 했기에 여기서는 문제점을 다시 지적하고 반박하지는 않겠다. 다만 누가 뭐라고 해도 '안되면 되게한다'는 식의 추진에 실망감을 금할 수 없다는 것과 교원평가 선도학교를 통해 얻어질 결과에 대한 우려되는 점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 특히 교원평가선도학교를 신청하여 선정된 학교에 꼭 하고싶은 이야기를 하겠다. 시범운영을 한다는 것은 꼭 그렇지는 않지만 좋은점과 나쁜점을 함께 찾아내는 것이 목적이라고 생각한다. 그 결과를 토대로 좋은점은 더욱 발전시켜야 하고, 문제점은 철저히 보완을 해나가야 한다. 특히 문제점의 경우는 전면적인 시행이 되기전에 확실히 개선해야 한다. 만일 그 문제점의 해결이 어렵다면 해당정책은 폐기되거나 더 많은 시간을 두고 검토한후 시행해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시범학교로 선정된 506개 학교에서는 교육부에서 통과의례식으로 운영하는 시범학교가 되어서는 곤란하다. 보통 교육부 시범학교는 2년을 기 기간으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의 경우는 단 1년이이다. 따라서 교육부의 의도대로 끌려가서는 안된다. 철저히 문제점을 밝혀내고 그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내도록 해야 한다. 기존의 시범학교결과처럼 현실과 다른 방향으로 결과가 나오면 안된다. 반드시 좋은점과 문제점을 함께 추출해 내도록 해야 한다. 심각한 문제가 발생된다면 그 문제를 부각시켜야 한다. 누구도 몰랐던 심각한 문제가 드러날 가능성은 충분히 있기 대문이다. 단순히 가산점만을 획득하기 위한 시범운영을 하지 않기를 당부하고 싶다. 시범학교운영의 결과는 전체 교원들과 직결되어 있다. 따라서 단위학교에서의 단순함을 떠나 대한민국전체 교원들의 관심이 높다는 것을 반드시 인식하길 간곡히 당부한다.
졸업생 여러분. 지금 여러분은 기분이 퍽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그 지긋지긋한 시험으로부터 해방되었을 뿐 아니라 부모님이나 선생님으로부터 공부하라는 잔소리를 듣지 않게 되었다고 생각할테니까요. 그렇습니다. 이제 여러분은 그동안 애환을 함께 했던 각자의 학교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소정의 3학년 과정을 마치고 새로운 세상으로 한발 더 내딛게된 것입니다. 하지만 헤어져도 아주 떠남이 아니요, 떠나도 정말 떠나는 것은 아닙니다. 만나면 헤어지고 헤어지면 다시 만나는 것처럼 새로운 출발을 위한 떠남이요, 또 다른 만남을 위한 헤어짐입니다. 여러분은 ‘배움’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배움의 현장으로 옮겨갈 뿐입니다. 아마도 더 힘들고 고된 ‘배움’이 시작될지 모르는 곳으로 말이예요. 프랑스의 사상가이자 교육자인 루소는 말했습니다. 인간은 두 번 태어난다고. 한번은 생존을 위해서. 또 한번은 생활을 위해서 태어나는 것이라고. 그렇습니다. 이제 여러분은 생활을 위한 태어남 즉 ‘제2의 탄생’의 길을 가게 됩니다. 여러분 인생이 결정되는 곳. 여러분 생애의 커다란 전기가 마련되는 곳으로 자리를 옮겨가는 것입니다. 졸업생 여러분. 처음 단추를 잘못 끼우면 전체가 비뚤어지고 틀리게 됨을 잘 알지요? 이제 그런 일은 없어야겠습니다. 비록 지금까지는 첫단추를 잘못 끼운 생활이었을지라도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저 유명한 중국의 대학자 공자도 15세때 학문에 뜻을 세웠다더군요. 여러분의 출발이 결코 늦지 않은 것은 앞으로 살아야 할 세월이 많기 때문입니다. 세월이 많다는 것은 희망이요 꿈입니다. 여러분은 시퍼런 꿈을 가져야 합니다. 여러분은 우리의 훌륭한 고전인 ‘춘향전’을 잘 알 것입니다. 춘향의 일부종사하는 정절이 꿈때문이라고 해석한 학자가 있어 화제를 모은 적이 있습니다만 온갖 고통을 겪다가 이도령과 백년해로하는 춘향의 꿈은, 물론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러나 꿈은 이루어지지 않아도 좋습니다. 꿈은 현재를 충실하게 해주는 원동력이니까요.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와 가치가 있으니까요. 여러분은 아직 젊기 때문 꿈이 있어야 합니다. 또 그만큼 적극적으로 열심히 살아야 합니다. 여러분, 꿈을 가지세요, 꿈을! 꿈이 없는 청춘은 힘이 없습니다. 힘이 없다함은 젊음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입니다. 젊음이기를 포기하는 것은 자신에 대한 상처일 뿐 아니라 나아가 국가적 손실이기도 합니다. 졸업생 여러분. 20세기 최고 지성의 한 사람인 사르트르는 말했습니다. 인생의 목적이 없는 사람은 부조리한 인간이라고. 여러분은 ‘부조리한 인간’이 되겠습니까? 우리가 공부를 하는 것은 시험 때문이 아닙니다. 좋은 대학과 훌륭한 직장에 가기 위해서도 아닙니다. 물론 그런 세속적인 목적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만 우리가 공부를 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인간다움’을 배우기 위해섭니다. 인간답게 살 권리를 갖듯 우리가 얼마나 ‘인간적’이 되느냐에 따라서 인격이 생기고 남들로부터 존경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인류의 빛과 소금이 된 여러 위인들의 생애가 그렇습니다. 그들은 많은 좌절과 고통을 딛고 일어섰습니다. 비난을 받으면서도 신념이 뚜렷했고, 배가 고프지만 의지는 강했습니다. 그들은 청춘을 가장 값지게 산 사람들입니다. 졸업생 여러분. 여러분이 가야할 길은 아직 ‘가지 않은 길’입니다. 가지 않은 길이기에 새로움이 있습니다. 그리고 두려움도 있습니다. 새로움이란 새롭지 않음에서 생겨난 인생의 훌륭한 과정입니다. 두려움이란 용기를 필요로 하는 개척정신의 열쇠입니다. 개척해야 합니다. 이제 여러분은 부모님의 품 안에 있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이제 혼자가 아닙니다. 여러분의 양어깨에는 나라의 희망과 발전이 훈장처럼 달려있습니다. 사회적으로 청소년 문제가 심각하다지만 따뜻한 햇볕아래 건강한 여러분이 훨씬 많다는 사실을 나는 잘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이야말로 이 새로운 우리 시대의 주인공임을 굳게 믿는 이유입니다. 그리고 우연한 기회에 이런 편지를 쓴 이유입니다.
2008학년도 교원평가제 전면 시행에 대비해 교원평가제 시범운영 학교가 지난해 67개교에서 올해 전국 506개교로 대폭 늘어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달부터 전국 시ㆍ도 교육청을 통해 '교원능력개발 평가' 선도학교 지정 공모를 실시해 공모에 응한 총 702개교 가운데 506곳을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선정된 학교는 초등학교 237개교, 중학교 189개교, 고등학교 80개교이고 설립형태별로는 국립 7개교, 공립 464개교, 사립 35개교이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94개교로 가장 많고 경북 56개교, 경남 49개교, 강원 45개교, 서울 39개교, 충남 37개교, 전남 32개교, 부산 29개교 등이다. 선도학교는 교육부가 마련한 교원능력개발 평가 일반화 모델을 적용해 2007학년도 교원평가를 실시하게 된다. 기존의 교원 근무평정제와는 별개로 운영되는 교원평가제는 초ㆍ중ㆍ고 교장 및 교감, 교사가 평가 대상이며 평가에는 교원들 뿐 아니라 학생, 학부모도 참여한다. 교사의 수업지도 및 학생지도, 교장ㆍ교감의 학교 운영 전반에 대해 동료 교원들 간 상호평가와 학생ㆍ학부모 만족도 설문조사를 통해 평가를 하는 방식으로 돼 있다. 교육부는 선도학교 운영 결과를 토대로 내년 3월부터 교원평가제를 전면 실시한다는 방침이며 현재 시행 근거를 담은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상태다.
출산율 저하와 인구 감소로 인한 취학 연령 학생의 감소로 올해 경남지역에서 신입생이 없는 초등학교가 9개에 이를 전망이다. 19일 경남도교육청의 2007학년도 신입생 배정 추정치(1월25일 기준)에 따르면 올해 경남에서는 진주 내동초등학교 신광분교를 비롯한 9개 학교가 1학년 입학생을 받지 못한다. 또 입학생이 1명인 학교가 6개교, 2명인 학교도 11개교에 이를 것으로 조사돼 초등학생 수의 감소 추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25일을 기준으로 잡은 올해 전체 초등학교 총 학생 예상 수치는 26만5천101명이며, 이는 지난해의 27만353명에 비해 5천명 가량 줄어든 수치다. 이 수치는 진학을 1년 늦추는 1.2월생 학생들을 포함한 수치로, 2월 중으로 1.2월생 학생들의 진학 포기가 이어질 것을 감안하면 실제로 3월에 입학하는 학생 수와 신입생이 없는 초등학교 수는 이보다 더 줄어들 전망이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전반적인 출산율 저하와 경남도 인구의 외부 유출로 인해 점점 취학 학생 수가 줄어드는 것으로 보인다"며 "소규모 학교 통폐합 등을 통해 이에 맞는 교육 정책을 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는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한 실업계 고등학교에 근무하고 있다. 휴전선 근방에 위치한 학교로 주변 교육 환경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실업계 학교 탓인지 학생들은 학습에 대한 열의와 의욕이 다소 부족한 편이다. 중학교 때의 학업부진으로 인해 실업계에 진학했다는 좌절감, 어려운 가정환경 탓에 자괴감에 빠져있는 경우도 있고, 가정불화로 인한 결손 가정도 의외로 많다. 따뜻한 관심과 사랑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학생들이다. 하지만 학생들은 참으로 심성이 착하다. 감성이 따뜻하고 다정다감한 학생들이 많다. 등교를 하다가 만나기라도 하면 으레 달려와서 환하게 인사하곤 한다. 이곳에 부임한지 어느덧 18년, 많은 제자들을 만나고 헤어졌다. 그 만남 하나하나를 다 기억할 순 없지만 행복과 보람을 느낀 아름다운 추억들이 있다. 그 중에 잊을 수 없는 한제자를 꼽으라고 한다면 김광복(金光復)이란 학생이 떠오른다. 8월 15일에 태어났다고 해서 아버지가 지어준 이름이라고 했다. 나는 3년 전에 그 아이를 처음 만났다. 실업계 학생들은 가정 형편이 어려워 진학보다는 취업을 준비한다. 광복이도 처음엔 이에 속한 학생이었다. 입학할 때의 성적은 중간이었고 다른 아이와 마찬가지로 가정형편이 어려워 의욕을 상실한 소극적인 학생이었다. 학급에서 임시반장을 뽑게 되었을 때였다. "우리 반을 위해 열심히 봉사할 학생 있습니까?" " -------" 학교생활에 대한 낯설음 탓인지 나서는 학생이 한 명도 없었다. 어쩔 수 없어 임시반장을 내가 지명해야 했다. 나는 몸집이 제일 크고 믿음직하게 보이는 한 학생을 지명했다. "정말 믿음직하고 성실한 학생인 것 같습니다. 임시 반장을 하면 어떨까요?" 모든 학생들은 박수로 환영했다. 그 학생이 바로 광복이다. 그런데 뒤에 안 일이지만, 당시 임시반장이란 직책이 그에겐 정말 감당하기 힘들고 어려운 일이었다. 덩치는 큰 광복이건만 생긴 모습과는 달리 순진하고 착한, 여린 학생이었다. 말썽쟁이로 가득한 우리 반을 이끌어 나가기엔 광복이로서는 역부족이었다. 영향력이 있는 아이들이 몇 명 있었기에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으리라. 아무튼 학생들 앞에서, 혹은 선생님 앞에서, 눈물을 펑펑 쏟는 모습을 여러 번 목격하기도 했다. 그는 '눈물반장'이라 불릴 만큼 힘겹게 학급을 이끌어 나갔다. 그때마다 나는 "고생의 절반은 보람인거야, 행복은 봉사에서 시작하는 거란다. 희망을 가지렴."하고 격려하곤 했다. 그리곤 어느 날부터인가 광복이는 학급의 궂은일을 도맡아 했다. 청소 당번이 도망가면 혼자 남아 청소를 하곤 했다. 인터넷에 학급 카페도 개설하여 학급의 원활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했다. 학교생활에 어려운 친구가 있으면 달려가서 도와주었다. 등하교시간에는 어김없이 학교 정문에 나와 호루라기를 불며 교통지도 활동도 전개했다. 광복이는 예전의 소극적인 학생이 더 이상 아니었다. 매사에 적극적인 학생으로 변한 것이다. 광복이 주위에서 주변인처럼 맴돌던 일한이는 물론 기선이도 마음을 함께했다. 내가 참다운 교사의 글을 걷게 된 계기는 어쩌면 광복이를 만나면서 시작되었는지도 모른다. 처음 RCY(청소년 적십자)지도교사를 맡을 때의 일이다. 30년 전통의 우리 학교 RCY를 처음 담당했을 때에 전체 단원은 고작 11명이었다. 그것도 열심히 활동하는 광복이를 제외하곤 유달리 눈에 띄는 녀석이 거의 없었다. 하계 캠프 때였다. 학교별 장기자랑 대회가 열리던 날, 학교 대표로 출전할만한 적임자가 없었기에 곤혹스러운 상황이었다. 여러 번 수소문 했지만 뾰족한 방도가 없어 포기해야만 했다. 그런데 믿기지 않은 사건이 눈앞에 펼쳐졌다. 세상에! 가수 이정현으로 분장한 광복이가 무대위에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육중한 몸매에 넓은 등판을 다 드러내놓은 엽기적인 몸매. 그것도 태극기를 두른 분장이 예사롭지 않았다. 나는 처음에 눈 뜨고 볼 수 없었기에 그만 '악'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그러나 공연이 시작되면서부터 사뭇 분위기는 처음과 달랐다. 그의 춤과 노래 솜씨는 모든 청중을 사로잡았다. 비 오듯 땀을 흘리면서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그 열정적인 '와와 춤', 보는 이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학생들은 어느새 환호성으로 그에게 화답했다. 열광의 도가니였다고 표현해야 맞을 것 같다.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이었다. 눈물이 날만큼 그저 광복이가 고마웠다. 더욱이 많은 경쟁자를 물리치고 최우수상까지 입상하게 되었다. 그 이야기는 학생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화제였다. 그를 아는 학생들과 동료 교사들은 예상 밖의 행동이 의외라는 표정들이었다. 아무튼 그 일은 내가 두고두고 추억하게 될 ‘행복한 희망’을 가르쳐 준 사건이었다. 인근 학교에 입소문으로 퍼지면서 학교 홍보에도 커다란 구심점이 되었다. 그때 깨달은 사실은 누구나 ‘겉모습으로 혹은 선입견으로 사람을 판단하지 말라’는 것이다. 실업계 학생이라고 혹은 학업 성적이 떨어진다고 학생들을 편견으로 대하거나 선입견으로 대하는 우리들의 모습들을, 아니 내 안에 있는 잘못된 생각을 질타하듯이 광복이는 내게 큰 깨달음을 주었다. 물론 그것이 광복이의 전부는 아니었다. 광복이가 자격증 시험에 도전하여 합격한 것은 물론이고 대학진학을 위해 밤늦게까지 공부하며 자신의 꿈을 키웠다. 하지만 광복이가 제일 힘들어했던 것은 실업계 학교에 다닌다는 이유만으로 주변에서 '0돌이'로 부르는 편견이었다. 그는 이러한 현실에 당당히 도전장을 던지곤 했다. 광복이는 대학 수시 1학기 모집에서 기술교사를 양성하는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 지원하여 당당히 합격한 것이다. 그때의 그 감격은 아직도 생생하다. 그 소식을 접한 우리 모두가 기쁨으로 혹은 사무친 가슴으로 펑펑 울었으니까. 광복이는 그 기쁨을 하나의 약속으로 말했었다. RCY 단원들이 그 모든 추억을 담을 수 있는 '디지털 카메라'를 기증하겠다고…. 후배들과 함께했던 소중한 추억을 자신 스스로 카메라에 담을 수 없었던 안타까움이 있었나보다. 하지만 나는 알고 있다.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밤늦게까지 아르바이트 한다는 것을…. 하지만 그는 약속을 언젠가 꼭 지키겠단다. 얼마 전 대학에 입학한 광복이로부터 반가운 메일이 한통 날아왔다. "선생님! 우리 학과에 인문계에서 온 친구가 한 명이 있어요. 제가 실업계에서 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요. 교양수학 첫 강의 시간에 교수님이 자신은 F학점을 잘 준다는 말씀을 하셨어요. 그런데 그 때 이 말을 들은 인문계 친구가 한다는 소리가..‘너 실업계 나왔지? F학점을 잘 준다고 하네. 너 많이 힘들겠다.’ 이런 말을 들을 때, 전 너무너무 속상했고 많이 울어요. ^^:; 하지만 저 이를 악물고 열심히 공부했어요. 제가 영어 쪽지 시험을 보아서 그 인문계 학생보다 더 좋은 점수를 받았어요. ^^첫 대학생활은 순탄한 것 같아요. 정말 행복하고.. 재미있고,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다 선생님 덕분인 것 같아 감사해요. 학급반장과 RCY 단장을 권유해주셔서 저한테 리더십을 심어 주셨고요…, RCY 단장을 하지 않았던들 제가 과대표도 할 수 있었을지…, 그 생각을 많이 하고 있어요. (요새 경영학 시간에 매일 리더십에 대해서 수업 받아요. ^^;;) 제가 선생님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게 많아서 죄송해요. 지금은 힘들지만, 꼭 약속 지키는 날이 오도록 열심히 노력할게요." 광복(光復)이는 내게 분명 희망을 가르쳐준 아이이다. 내게 '희망‘을 것을 가르쳐 준 것처럼 그 모든 것을 극복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으리라. 올해도 우리 학교에는 200여 명의 학생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대학에 당당히 합격했고 159여 명의 학생이 기업체에 취업했다. 오늘도 또 다른 광복이를 만나는 설렘으로 새로운 희망을 찾아 다시 교단 앞에 선다. "하나님! 항상 겸손함으로, 학생들을 사랑으로가르치는 좋은교사가 되게하시고,그들을 가슴으로 칭찬하며, 따뜻한 눈길로 이해하고, 사랑으로 희망을 가르치는 참 교사가 되게 하옵소서."
설날 아침. 고국에 있는 부모님과 친척들에게 새해 인사를 하기 위해 평소보다 일찍 일어났다. 아내는 한국에서 가지고 온 밀가루로 빚은 만두와 여기에서 산 떡으로 떡국을 끓이며 제사상을 차리기 위해 부산을 떨었다. 그리고 아이들을 입을 한복을 꺼내놓고 아이들이 일어나기만을 기다렸다. 그런데 아이들은 어느새 이곳 생활에 익숙해 졌는지 설날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지 않는 것 같았다. 사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한국에서의 설날은 친척집을 방문한다든지 세배를 하고난 뒤, 세뱃돈을 받는다는 기분이라도 있을 텐데 여기에서는 우리 식구만이 설날 기분을 내야한다는 사실을 아이들은 이미 알고 있는 듯 했다. 먼저 자고 있는 아이들을 깨우며 새해 인사를 건넸다. 그리고 일어나 세배를 할 것을 주문하였다. 그런데 막내 녀석은 오늘이 무슨 날인지 전혀 모르고 있는 듯 했다. 그리고 하품을 하며 내게 물었다. “아빠, 오늘 무슨 날이에요? 갑자기 세배를?” 막내 녀석의 질문에 옆에 있던 누나가 비아냥거리며 대답했다. “바보야, 설날이잖아. 그러니 빨리 일어나 세배를 해야지.” 그제야 막내 녀석은 오늘이 무슨 날인지를 알았는지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곳에 온 지 몇 달이 지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막내 녀석은 고국에서의 생활을 잊고 있는 듯 했다. 우선 제사를 지내기 전에 아내와 나는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아이들로부터 세배를 받았다. 그리고 절값으로 필리핀 페소가 아닌 최근 한국에서 새로 발행된 천 원짜리 지폐 한 장을 넣은 지갑을 아이들에게 주었다. 세뱃돈으로 한국 지폐를 받은 아이들은 다소 의아해 하는 표정을 지어보이며 서로의 얼굴만 계속해서 쳐다보았다. 이곳 필리핀에서는 한국 지폐를 사용할 일이 거의 없다는 것을 아이들은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 표정을 지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은 그랬다. 아내는 아이들이 한국 지폐를 지갑에 넣고 다니면서 한국인으로 자긍심을 느끼게 해주고자 했던 것이었다. 그리고 돈의 소중함을 아이들에게 일깨워 주고 싶어 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필리핀 1페소의 가치가 한화 20원에 해당하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아이들은 돈을 헤프게 쓸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설날 며칠 전에 아이들에게 세뱃돈을 주기위해 한국에서 온 사람으로부터 간신히 천 원짜리 지폐를 구했다고 하였다. 아내의 이야기를 듣고 난 뒤, 아이들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지갑에서 꺼낸 천 원짜리 지폐를 손에 들고 여기저기를 살폈다. 그리고 필리핀 1,000페소(한화 20,000원에 해당)짜리를 꺼내들고 우리나라 천 원짜리와 비교해 가면서 우리나라 화폐의 우수성을 눈으로 확인하였다. 아무튼 이곳 필리핀 ‘바기오’에서 처음으로 맞이한 설날이 다소 아쉬움은 있었으나 아내가 끓인 맛있는 떡국을 먹으며 가족끼리 덕담을 나누는 시간도 가져 의미 있는 명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무엇보다 아이들은 평생 잊지 못할 세뱃돈을 엄마로부터 받은 것에 행복해 보였다.
"봉희야~! 어떤 일이 있든 무조건 아이들을 감싸 안아야 한다. 다른 사람들에게 악하게 대하지 말거라." 18년전, 처음 교직에 들어설 즈음, 아버지께서 나를 조용히 불러 놓으시더니 이렇게 말씀하셨다. 사실 그때는 '사람을 감싸 안는다'는 의미를 잘 몰랐다. 다른 사람들에게 악하게 대하지 말라는 의미도 마찬가지였다. 그저 학생들을 가르칠 때, 열정과 사랑으로 가르치고 직장 안에서 인간관계를 잘해야 한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받아들였을 뿐이었다. 이제 교직에 들어선지 꼭 17년이 된 지금, 아버지의 당부의 말씀이 불현듯 떠오르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얼마 전, 한 초등학교 교사가 어린 학생을 체벌한 사건이 문제가 되더니 며칠 전에는 학생의 뺨을 때린 교사가 교단을 떠나는 불상사가 있었다. 안타깝기 그지 없다. 아마도 아버지께서 오늘을 생각해서 선경지명처럼 내게 하신 귀한 말씀이리라. 옛날에 열 살을 갓 넘을까 말까한 꼬마 신랑이 있었다. 나이가 열 살이나 많은 신부에게 장가를 간 것이다. 오늘날에도 누나 같은 연상의 여인이 배필이 좋다며 유행처럼 회자되곤 했다. 하지만 예전에는 연상의 여자와 결혼하는 것은 예삿일이었다. 일제 치하에 정신대로 끌려가는 것을 피하기 위해 생겨난 시대의 아픔이자 산물이기도 했다. 어쨌든, 나이든 신부가 철없는 신랑의 투정과 우격다짐을 다 들어주어야 하는 것이 문제였다. 그러다보니 신부에게는 철부지 꼬마 신랑이 늘 힘겨운 상대였으리라. 시도 때도 없이 뭔가 먹고 싶다면 곧바로 대령해야 했고, 이 것, 저 것 갖고 싶고 원하는 것이 있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곧바로 가져가야 했다. 철없는 신랑의 비위를 맞추는 것은 그렇다손 치더라도 시부모 눈치 보랴, 시누이 눈치 보랴, 살림하랴. 이만저만 고충이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꼬마신랑의 투정이 하루 이틀도 아니고 여러 날 반복되다보면 신부도 사람인지라 감정이 앞서고 서러움이 폭발하기 마련이다. 어느 여름날, 시아버지 시어머니가 잠시 집안 일로 출타 중이었다. 꼬마신랑은 오늘도 어김없이 감 내놓아라, 배 내놓으라고 억지가 이만저만 한 것이 아니다. 가지각색의 투정을 부리면서 신부를 못살게 구는 것이 아닌가. 더욱이 치마의 속곳을 들추는가 싶더니 잘 차려 입은 고운 옷에 흙을 퍼 붓는 것이 아닌가. 나중에는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달라고 막무가내로 투정을 부리더니, 급기야 시궁창의 물을 퍼 부으면서 자신과 놀아달라고 투정을 부리곤 하는 것이다. 시아버지 시어머니를 모시면서 지아비 섬기는 며느리의 몸은 언제나 바쁜 법이다. 시집살이에 얼마나 힘들었을까? 때를 맞추어 끼니를 준비해야 하고, 집안의 온갖 빨래도 도맡아서 해야 한다. 장독대 장이 잘 익도록 관리도 해야 하는 처지다. 어린 꼬마 신랑과 놀아주는 것도 한 두 시간이지 계속해서 투정부리는 철없는 꼬마신랑을 맞상대할 여력이 없었나 보다. 화가 난 신부는 호박이 탐스럽게 열린 초가지붕 위에 신랑을 내 던져 버렸다. 버릇없는 어린 꼬마 신랑에게 겁을 주기 위한 심사였다. 꼬마신랑은 겁을 먹었는지 엉엉 울면서 내려줄 것을 간청한다. 하지만 신부는 꼬마신랑의 다짐을 받기 전까지는 내려주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런데 그때 마침, 출타했던 시아버지 시어머니가 집안으로 들어서는 것이 아닌가. 아뿔싸~! 며느리는 안절부절 못할 뿐, 이 사실을 명명백백하게 신랑이 고하면 끝이 날 형국이었다. 오로지 신랑의 말에 달린 상황이었다. 그저 소박을 맞을 거란 생각에 하늘이 노랗게 보일 뿐이었다. 이젠 소박을 맞으면 친정에도 가지도 못하는 불쌍한 처지가 아니던가. 그저 모든 것을 체념하고 있었다. 그때였다. 꼬마신랑은 갑자기 울음을 뚝 멈추는가 싶더니 "색시야~! 호박을 작은 걸로 딸까? 큰 걸로 딸까? 색시야~! 작은 게 맛있을 것 같은 데 칼국수해서 먹음 정말 맛있겠다."하며 좀 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생글생글 웃으면서 신부에게 다정스레 말을 건네는 것이 아닌가. 그 말을 듣는 순간 신부는 어떠했을까? 그만 왈칵 눈물을 쏟고야 말았다. 가슴이 찡한 감동의 속울음을 운 것이었다. "예~! 그래요. 저~! 작은 호박을 따주세요. 시원한 칼국수 맛있게 해드릴게요." 지금껏 자신을 힘겹게 한 철없는 어린 꼬마 신랑이었을망정, 진정 자신을 사랑하고 아껴주는 신랑의 따스한 말이 아니던가. 철부지 신랑일지라도 하나밖에 없는 진정 자신만의 신랑이었던 것이다. 자신을 아껴주고 배려해주는 그 마음에 그만 감동하고만 것이다. 그렇다. 그것이 사랑이 아니던가. 아껴주고 감싸안아주는 그런 사랑 말이다. 요즘, 가정이든 학교든, 서로 감싸 안아주기보다는, 야박하고 냉정한 모습을 자주 접하곤 한다. 그러다보니 서로 감정의 골이 깊어지게 되게 마련이고 자신만이 억울하다며 서로의 가슴에 금을 긋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악을 악으로 대하면 악으로 망한다고 하지 않던가. 서로의 잘못을 감싸주고 품어주는 아름다운 배려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이제 곧 봄이다. 처녀 총각이 만나서 신랑 신부로한 가정을 이루는 계절이기도 하다. 나도역시 새학년 새학기가 되면 어김없이35명의 어린 신부를 맞이하게되리라.어린신부들을 맞이할 생각만 하면마음이 설렌다.이제는 꼬마신랑처럼 어린 영혼을 배려와 사랑으로 감싸안아주는 그런 지혜로운 신랑이 되고 싶다. 교단에 섰던 18년 전의 그 첫날처럼.
대학 등록금은 매년 큰 폭으로 오르고 있지만 학생 1인당 장학금은 소폭 증가하거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교육개발원이 분석한 '연도별 고등교육기관 장학금 수혜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4년제 대학의 학생 1인당 장학금 지급액은 161만7천원으로 전년도(163만6천원)보다 1만9천원 줄었다. 이는 학생 1인당 등록금 액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지난해 국ㆍ공립 대학 등록금은 평균 200만~400만원, 사립대학의 경우 400~600만원 가량이었으며 많게는 600만원 이상에서 1천만원 가까이 되는 곳도 있다. 장학금 및 학비 감면 수혜자 수는 지난해 총 86만432명으로 전년도(81만8천59명)보다 증가해 그만큼 1인당 장학금 지급액이 줄어드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장학금 및 학비 감면 수혜자는 2000년 69만5천637명에서 2001년 64만948명으로 감소했다가 2002년 다시 65만1천295명, 2003년 68만4천111명, 2004년 75만120명으로 증가했다. 1인당 장학금 지급액은 2000년 112만원, 2001년 115만8천원, 2002년 133만5천원, 2003년 147만7천원 등 소폭 증가세를 보이다 2004년엔 138만2천원으로 줄었다. 전문대학도 1인당 장학금 지급액이 2002년 101만2천원, 2003년 116만9천원, 2004년 108만1천원, 2005년 117만5천원, 2006년 121만3천원 등 소폭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에서 40년 만에 4월 24일에 실시하게 된 전국 학력 테스트는 원칙적으로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에 해당하는 모든 학생이 대상이다. 이번 실시를 앞둔 조사에 의하면 국·공·사립별 참가교 수는 국립이 조사 대상자의 재적하는 160개교 모두(참가율 100%)이며, ▽공립은 3만 2,119개교 중 3만 2,105개교(99·96%) ▽사립은 871개교 중 539개교( 61.88%)가 참가한다고 밝혔다. 공립학교는 아이치현 이누야마시교육위원회가 불참가라고 회답해, 참가율은 99.96%가 된다. 이같은 결과로 문부과학성은 이번 조사를 전국 일률적인 실시를 목표로 해 왔지만 불가능한 상황이 되었다. 공립학교로서는 일본 중부지역에 위치한 이누야마시는「이번 조사가 교육 이념에 맞지 않는다」라는 견해로 참가를 보류한다고 회답했다.사립의 불참가 학교는 도시지역의 학교에나타나고 있다. 도쿄도 교육담당자에 의하면 사립교의비율은 21%이다. 구체적으 초등학교가 모두 52개교 중 16개교로 31%, 중학은 178교 중 32개교로 약 18% 수준이다. 이처럼 도쿄도내의 사립교의 참가는 약 2할 수준에 머물러 전국의 사립 평균의 약 6 할보다 큰 폭으로 낮았다. 불참가 학교는 「자교의 커리큘럼을 우선했다」,「독자적인 교육 이념이나 방침」과 다르며, 「학력의 파악은 자기 부담으로 하고 있다」 등, 여러 가지 이유를 들고 있다. 진학교로서 알려진 여자 학원은 「조사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라는 명목으로로 불참가를 결정했다. 다나카 히로시 원장은「사립은 독자적인 커리큘럼을 채용하고 있어 각각 학습 진도가 다르다」는 것이며, 「공립의 경우는 학력 조사의 결과 점수가 낮은 곳에는 극진하게 보충하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사립의 경우는 비교 데이터가 나와도 별로 의미가 없다. 그보다는 수업을 하는 편이 좋다」라고 견해이다. 케이오 기쥬쿠 중등부의 야마자키 주사도 「독자적으로 연간 계획을 수리하여 수업 시간을 결정하고 있으므로, 그 하루를 조사로 하는 것이 아니라, 수업에 사용하고 싶다」라고 한다. 카이세이중학교는 학력 조사를 실시하는 4월 하순은 운동회위한 준비나 보트 레이스의 응원 연습 등으로 바쁜 시기라고 한다. 미야자키 교감은 「시간을 낼 수가 없는 것은 물론 처음으로이기도 해 이번은 상태를 보기로 했다」. 참가율이 낮은 이유에 대해서, 도쿄 사립중학고등학교 협회의 콘도 회장은, 「도쿄의 사립은 학교의 순위가 모의시험 등으로 편차치가 밝혀지고 있고, 학생 각각의 성장을 보기 위하여 외부의 모의시험 등도 이용하고 있다」라고 지적하면서, 참가하도록 압력을 행정 당국으로부터 받은 지역도 있다고 듣지만, 도쿄는 사립의 독자성·자주성으로부터 어디까지나 임의라고 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경북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이 각급 학교에서 도내 생산 농수축산물을 급식 재료로 사용할수 있도록 장려하기 위해 앞다퉈 지원에 나선다. 경북도는 올해 도내 500개 초등학교 학생 20만3천300여명에게 급식재료 구입비로 73억원을 지원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경북도 학교급식 식재료 사용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른 것인데 한끼당 지원 금액은 국내산 우수 농산물과 일반 농산물의 가격 차액인 1인당 200원이다. 또 상주시와 의성군, 청송군 등 11개 시ㆍ군도 자체 사업으로 올해 유치원과 초ㆍ중ㆍ고 391곳에 우수한 농축산물을 급식 재료로 쓰도록 모두 2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8개 시ㆍ군이 15억원의 급식 재료비를 일선 학교에 지원했다. 더구나 울진군은 학생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지난해부터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한 무농약 쌀인 '울진 생토미'를 학교 급식용으로 보내주고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울진군은 올해도 2억6천만원의 예산을 편성해 군내 29개 초ㆍ중ㆍ고등학교 학생 7천여명이 먹을 생토미 214t을 공급할 예정이다. 경북도 신팔호 농산물유통과장은 "학교급식 재료비 지원은 학생들의 건강 증진을 물론 우리 농수축산물 소비 촉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며 "앞으로 지원 대상을 초등학교에서 중ㆍ고등학교로 점차 확대하고 교육청, 시ㆍ군과 지원체계를 구축해 사업 효율성도 높이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고양시는 관내 초등.중학생을 대상으로 무료 온라인 교육센터를 개설,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시(市)는 초등학생 500명, 중학생 500명을 각각 선발해 일정 기간 수강하게 한 뒤 평가를 거쳐 각 300명으로 줄여 나갈 계획이다. 이 가운데 저소득층은 100명씩 우선 선발권이 주어진다. 연중 무휴로 진행될 교육센터는 국어, 수학, 사회, 과학, 영어 등 5개 과목이 수준별, 유형별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져 수강생이 언제든지 들어가 공부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또 백과사전 형태의 각종 학습 자료와 온라인 학습 사전을 무료 이용할 수 있고 게시판을 활용한 전문가와 학습 상담도 가능하다. 특히 중학생의 경우 수도권 주요 단과학원에서 활동 중이거나 참고서를 집필한 유명 강사들로 짜여진 교사진의 동영상 강의가 진행되고 문제은행 및 각종 평가자료 등이 제공되며 실시간 쪽지형 상담도 가능하다. 교육센터는 다음 달 2일 오전 9시 정식 오픈할 예정이며 초등학생은 www.kids.goyang.go.kr로, 중학생은 www.junior.goyang.go.kr로 각각 접속하면 된다. 시는 이달 말까지 가입 신청을 받는다.(☎031-961-3486)
서울 도심의 공동화를 감안해 고교 배정시 다른 학교보다 먼저 지원할 수 있는 '공동학군'의 인기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19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일반계 고교 배정 때 먼저 고려하는 '선복수지원 후추첨' 학교의 범위가 1996년 서울시청 인근 3km 이내로 한정됐다가 2007년에는 5km 이내로 넓어졌음에도 지원율은 196%에서 121%로 뚝 떨어졌다. 주거지역에서 먼 단점 때문에 서울 전역에서 1ㆍ2ㆍ3지망 방식으로 신입생을 모집하는 공동학군 범위는 1996년까지 서울시청 인근 3km 이내 29개교였다. 이후 1997년 서울시청 인근 4km 이내 33개교로 확대됐다가 2005년부터는 서울시청 중심 5km 이내 및 용산구 소재 37개교를 포함했다. 하지만 신입생 지원율은 오히려 줄어 1996년 196%로 지원자가 모집정원의 2배 가량 됐지만 1999년에 118%까지 떨어졌고 2000년 이후 2005년까지는 130%의 지원율을 유지했으며 2006년 다시 117%, 2007년 121%로 감소했다. 이 때문에 매년 1지망에서 10개교 이상이 미달됐다. 2002년 1지망 미달 학교가 16개교로 가장 많았고 1997년, 1999년, 2001년에는 15개교, 2003년 12개교, 1996년 11개교가 1지망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최근 실시된 2007학년도 배정에서는 1만5천880명 모집에 1만9천208명이 지원해 121%의 지원율을 보였으며 전체 지원자의 77%(1만4천797명)가 선복수지원 학교에 배정을 받았다. 선복수지원 대상 학교는 경복고, 용산고, 중앙고, 고대부고, 광성고, 명지고, 성신여고, 용문고 등 성북·마포·서대문구 일부 고교 및 중구·용산구 모든 고교, 종로구 소재 학교들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선복수지원 학교는 학생과 학부모의 학교 선택권을 넓혀주는 효과가 있지만 집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통학의 문제 때문에 선호도가 점차 줄어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지난 9일, 2006년도 문부 과학 장관상을 수상할 우수 교원을 발표했다. 중앙 정부가 「우수 교원」을 인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것이다. 이같은 배경에는 「노력하고 있는 대다수의 교원이 자신을 가질 수 있는 대책도 필요하다」라고 하는 의견도 나와 이같은 표창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 상을 수상하게 된 교사는 도도부현과 지정시의 교육위원회로부터 추천된 765명이다. 교육재생회의에서 지도력 부족 교원에 대하여 「채찍」이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교원들의 의욕을 이끌어 내는「당근」에 해당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수상대상자는 교직 경력 10년 이상으로 35세 이상의 관리직이 아닌 교사를 대상으로 하여 (1) 학습지도, (2) 학생 지도, 진로 지도. (3) 체육, 보건, 급식 지도. (4) 동아리 활동지도. (5) 특별 지원 교육. (6) 그 외 등 6개 분야에서 추천을 의뢰하였다. 교원에 대한 표창 제도가 없어 선발이 늦은 시마네현과 뒷돈 거래가 발생할 수 있는 문제로 「자숙한다」라고 회답한 기후현을 제외한 모든 교육위원회로부터 추천이 있었다. 그런가 하면 교육재생회의에서는 지도력 부족 교원에 대해 「자격증 정지」를 포함한 엄격한 대응이 필요하다라고 제언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교원에 대한 승진을 위한 연구 점수 부여, 시상제도가 거의 없다 하여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이에 비하여 우리 나라가 교원들의 성장을 위한 시스템은 더 잘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 교원들의 의욕향상을 위하여 한국의 교사들에게 베풀어지고 있는 제도를 일본이 도입하게 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교육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나치게 결과에 의존하기 보다는 아이들의 성장을 기쁨으로 여기고 직업에 충실하려는 의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2월 16일, 지역교육청 인사발령 교감회의에서 편지 한 통을 전달받았다. 겉봉투를 보니 '받는 사람' 표기만 되어 있었다. 문득, '아, 바로 이게 중요한 그것이구나!'하는 감(感)이 와 닿았다. 개봉하여 내용을 보니, 이번 3월 1일자 교장 승진 임용자 인원수와개인 승진후보 순위를 알려주는 것이었다. '알려주는 이'는 경기도교육청 중등교육과장.[사진 하단 참조] 한편 고맙기도 하다. 믿을만한 아무런 정보도 없이 무작정 발령을 기다리는 승진후보자의 궁금증을 일시에 해소해 주니 가뭄에 단비 같다. 교육수요자를 생각하여 주는 인사의 투명성도 보인다. 경기도교육청에서는 이런 작업을 수년 전부터 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아쉬움도 있다. 이런 편지, 교직에서 한 두 번 받을까 말까다. 교감과 교장 승진 때외에는 없다. 그렇다면 이 펀지를 받는 사람이교육감과 담당 장학관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더욱 교직에 정진하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바쁜 세상, 중요한 핵심 정보만 알려주는 것이 목적이라면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그러나 핵심 목적도 달성하고 그 외 부수적인 것도 거둔다면 '꿩 먹고 알먹고' 아닌지? 예컨대, 겉봉투 '보내는 사람'도 떳떳이 밝히고. 내용물은 조그만 종이 쪽지에 다섯 줄로 끝낼 것이 아니라 최소한 A4 1매 정도 분량이면 어떨까? 그 내용으로는 승진 발령을 애타게 기다리는 심정을 이해하고그 동안 경기교육을 위해노력해 온 것을 치하하면서 본인에 해당하는 인사 정보를 제공하고. 아울러 다음정기 인사까지 예비교장으로서마인드를 갖추고 교장으로 발령 받았을때 준비된 교장으로서 역량을 발휘하여 경기교육 지표인 '세계 일류를 지향하는 글로벌 인재 육성'에 이바지 해 달라는 내용을 덧붙이는 것은 어떨까? 더 여유가 있다면 교장 발령 대기 중에 갖추어야 할 마음의 자세를 알려주고 학교경영, 전문 교육영역, 인간관계 등 부족한 것을 보완할 수 있도록 자극을 줄 수도 있을 것이다. 이와 관련된 전문서적 안내도 곁들이면 더욱 좋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 생각이다. 해마다 반복되는 일, 관습에서 벗어나고 교육수요자에게 감동을 주는 교육행정이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진정한 혁신이 아닐까? 물론 담당자는 일거리가 늘어나지만 그것이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크게 일조를 한다면 마다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전북지역 학교 5곳 중 1곳꼴로 인터넷 통신 속도가 권장치보다 낮아 EBS 시청 등 동영상 교육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18일 전북도 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초.중.고교 755곳 중 150곳의 인터넷 통신 속도가 동영상 시청을 위한 최소 권장치인 2Mbps(초당 메가바이트)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들 학교에서는 교육방송(EBS)을 통해 방영된 동영상 강의자료 등 VOD(주문형 비디오) 교육이 차질을 빚는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회선별로 2Mbps 속도로 인터넷이 되는 학교는 439곳, 5Mbps 68곳, 10Mbps 98곳으로 각각 조사됐다. 교육청 관계자는 "인터넷 통신비는 교육당국의 지원 없이 학교별로 수립, 운용하고 있다"며 "농어촌 학교의 경우 자체 예산을 확보해 학생들이 원거리에서도 동영상으로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접할 수 있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교육공무원승진규정개정안이 사실상확정되어 법적인 추진절차만 남겨놓았다고 한다. 원안에서 조금 수정은 되었지만 전체 교원들에게 공평한 기회를 제공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교총의 요구를 어느정도 수용은 했다고 하지만, '젊고 유능한 교사'라는 이상한 논리를 적용하기 위해 기존안이 그대로 남아있는 부분이 아직도 많다. 또다시 강조하지만 '젊음=유능한교사'라는 등식이 꼭 성립하는 것은 아니다. 어쩌면 성립되는 경우보다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을수도 있다. 교육부에서는 승진규정개정을 위해 의견을 충분히 청취한 것처럼 밝히고 있으나 실상이 그렇다고 보기 어렵다. 또한 교장공모제 확대 추진에서도 한국교총빼고는 모든 교원단체들이 찬성한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는데, 그것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 나머지 교원단체들의 공식입장인지, 아니면 해당교원단체의 일부임원들이 그렇게 하자는 것인지도 명확하지 않다. 단체들의 일부의견을 전체로 받아들인다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래서 교육부에 한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승진규정과 교장공모제가 교육부에서 주장하는대로 학교교육정상화에 기여하는지와 정말로 많은 교원들이 그것을 바라고 있는지 전체의견을 들어보자는 것이다. 여기서 교육공무원승진규정에 가장 큰 이해당사자는 당연히 교원들이기 때문에 교원들의 의견을 가장 많이 반영해 보자는 것이다. 교육부의 주장에 근거가 있는 주장이라면 전체의견조사를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 실제로 일선학교 교원들의 의식이 어떠한지 조사해서 대부분의 교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추진하자는 것이다. 교원들은 자신의 현재상황이 똑같지 않다. 그러나 미래를 위한 정책수립에는 전체적인 공통분모를 찾기 위해 노력한다. 따라서 자신이 조금 손해보더라도 이런식으로 가서는 안된다는 것쯤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리포터역시 교육부안대로 교육공무원승진규정이 개정되면 확실히 이득을 볼 수 있는 계층이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 개정되는 것은 먼 훗날을 볼때 결코 옳은 방향이 아니다. 교원들 모두에게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는 규정이 되어야 한다. 따라서 전체교원들의 의견을 듣자는 것이다. 교육공무원승진규정개정이 그렇게 급하다고는 보지 않는다. 1-2년 늦춰진다고 해서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시행을 조금 늦추더라도 전체교원들의 객관적인 의견을 들어 보아야 한다. 최소한의 의견수렴과정을 거쳐야 한다. 여기에는 반드시 교장공모제관련내용도 포함되어야 한다. 당연히 설문지는 객관적으로 작성되어야 한다. 반드시 전문가에게 의뢰하여 설문지를 제작해야 한다. 교육부의 의도대로 작성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일방적인 추진을 멈추고 전체교원들의 의견을 듣는 과정을 거친후 추진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
"어찌하여 교육부 하는 일은 그 모양 그 꼴인고?" 매일경제2월 17일자 '교육부 무소신에 춤추는 경제교과서'를 보고 중얼거려 본 말이다. 기사 내용인즉, 교육부의 요청으로 전경련이 함께 고등학교 경제교과서를 만들었는데 민주노총과 전교조가 반발하자 처음엔 표지에 '교육부' 이름을 빼달라더니 나중엔 아예 '교육부'와 '전경련' 둘 다 빼자는 것이다. 더 웃기는 것은새로 디자인한 책은앞표지 이름만 빠졌지 뒷장 안쪽에는 여전히 교육부와 전경련이 공동저작권자로 돼 있다는 것이다. 저작의 주체인 교육부가 처음엔 '눈 가리고 아웅'하더니 나중엔 '눈도 가리지 않고 아옹'하는 셈이라고 꼬집고 있다. 이게 교육부 돌아가는 실상이다. 새교과서의 세세한 내용에 대해선 논하려 하지 않는다. 좌파 성향의 교과서의 잘못을 깨닫고 새로운 교과서를 제작하려는 의도로 전경련과 양해각서를 체결, 비용부담을 반반씩하고 추진한 것까진 좋았다. 그런대로 교육부의 교육적 소신을관철시키려는 것이다. 그래서 집필은 한국경제교육학회에 맡기고 교과서가 나오기 전 세 차례나 교육부와 전경련이 관련 내용을 검토ㆍ토론하고 방향을 잡았다는 것이다. 검증과정으로중립적인 경제학자들에게 이 책을 보여준 결과 오히려 "너무 밋밋하다"는 소리를 들었다고 한다.시장경제를 주창하는 쪽에서 쓴 교과서치고는 너무 개성이 없다는 판결이 내려졌다니결국 `별것도 아닌`경제 교과서가 되고 만 것이다. 이런 교과서를 만들어 내고교과서 하나 지켜내지 못하는 교육부인 것이다. 함께 만들자고 할 때는 언제이고 내용도 밋밋하게 만들어 놓고 나중에 와서 책임을 면하려고 '교육부' 이름을 빼달라고 하는 처사를 어떻게 보아야 할까? 무소신, 무책임의 전형이 아닌지? 강자엔 약하고 약자엔 강한 교육부의 모습이 아닌지? 더 심하게 말하면 떼거리로 대드는 모단체엔 꼼짝 못하고 신사적으로 나가는 교총엔 큰소리 치는 교육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그러려면 그런 교과서를 왜 만드려 했을까? 전경련과 교육부가기존 경제 교과서가 너무 어렵고 노동계를 대변하고 있어학생은 물론 가르치는 교사들도 애를 먹고 있다는 `민원`에서 출발했다고 하는데이쯤 되면 '교과서도 춤추고 교육부도 무소신에 춤추는 형국'이 되고 만 것이다. 소신도 없고 줏대도 없고 큰 목소리를 내는 쪽의 눈치를 보는 교육부가 처량하고 한심하기만 하다. 학생들은 경제교육마저 눈치를 보며 배워야 하는 것이다. 교육부, 언제나 정신 차릴까? '2007 교육부 업무 계획보고'는 재탕, 삼탕에 자화자찬 일색이라더니 이번 경제교과서 논란은 어떻게 변명하고 치장할까? 혹시 노동계의 항의가 줄기차고 더욱 거칠어지면이렇게 답하지 않을까? "재계쪽경제교과서 제작에 5천만원이 들어갔으니노동계쪽 경제교과서에도 같은 예산을투입하면 형평에 맞잖아요." 그렇게 되면 코드 정부의 방향인 평등, 복지와 들어맞는다.무능한 아마추어 정부를 둔 덕분(?)에 국민의 세금만 축내야 할 판이다. 교육부 고위 관계자는 16일, "교육부의 업무처리가 미숙했다"고 말했지만 이번 사태는 "참여정부 하는 일이 으례 그 모양 그 꼴이지"하고 생각하면그리 놀랄 일(?)도 아니다. 이래저래 국민만 불쌍하다.
일본에서는 올 4월중, 약 40년만에 전국을 단위로 한 학력테스트가 예정되어 있다. 오이타현에서 열린 일본 교직원 조합의 교육연구 집회에서,학력 향상을 목표로 해 약 20년전에 학력 테스트를 도입하였지만, 「역효과이다」라고 하여 폐지한 영국·웨일즈의 사례를 들면서 보고회를 가졌다. 여기에 참가한 교사들로부터는 일제 학력 테스트에 대한 염려의 소리가 높아졌다. 학력 문제를 테마로특별 분과회에서 웨일즈 대학의 리처드·드에티 명예 교수가 강연하였다. 80년대 후반에 7세, 11세, 14세의 학력 테스트를 도입한 결과, 학교의 수업 내용이 출제 과목에 치우쳐 테스트 대책을 위한 수업이 반복되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같은 테스트가 학력 향상으로 과련 연결되고 있는지 의문이 나왔기 때문에, 2004년에 폐지할 것을 결정한 경위를 보고했다. 영국에서는 현재, 잉글랜드에서는 계속하고 있지만, 웨일즈, 스코틀랜드, 북 아일랜드의 각지방에서는 모두 실시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드에티 명예 교수는「학교는 아이나 보호자, 지역에 설명 책임을 다하지 않으면 되다. 그러나, 그것을 테스트의 수치 결과에만 의지하면 무리가 나온다」라고 지적하였다. 무엇보다도 테스트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 한 사람 한 사람의 공부 상황을 파악해 개별적으로 평가하는 것의 중요함을 강조했다. 회장에서는 학력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는 도도부현의 사례 등도 소개되어 「학력 실태 파악은, 이미 있는 샘플 조사나 국제적인 테스트를 통하여 알 수 있다. 새롭게 전국 일률적으로 테스트를 실시하는 것은 의 메리트가 없다」라고 하는 신중한 의견이 눈에 띄었다. 학력 문제를 다룬 특별 분과회에서는 참가자로부터 「전국 조사가 실시 되려고 하고 있는 이제야말로, 계속하여 연구하는 것이 매우 의의가 있다」라고 하는 의견이 잇따라, 향후 검토 과제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