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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의 고민·소망·관심사 청소년 문학에 고스란히 개인별 상황·증상에 맞는 맞춤형 독서 처방 가능해 “원래 소설은 환자에게 보다 근본적인 처방을 내릴 줄 아는 의사가 처방전에 추천해야 할 약과 같은 것이다.” 우동식 경북 김천여중 교장은 독일의 베스트셀러 작가 마르기트 쇤베르거와 카를하인츠 비텔의 ‘소설, 여자의 인생에 답하다’의 서문을 인용하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최근 ‘청소년의 아픈 자리, 소설로 어루만지다’를 출간했다. 청소년 문학을 활용한 ‘진로·인성 독서 처방전’이다. 우 교장은 30여 년간 기록한 청소년 문학 독서 평설(評說) 가운데 38편을 가려내 나, 가족, 학교, 사회 등 청소년의 관심사별로 구분했다. 청소년의 고민·소망 유형에 따른 소설을 추천하고, 작품마다 ‘지도 주안점’과 ‘학생과 함께하는 활동’을 제시한다. 우 교장은 교사 시절부터 청소년 문학에 관심이 많았다. 그러다 아동 문학과 성인 문학에 비해 자료가 부족하다는 걸 인식했다. 이후 청소년에게 맞는 소설 작품을 찾고 독서 평설 형식으로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는 “우리 교육의 양대 축은 인성교육과 진로교육”이라면서 “청소년 문학에는 학생들이 공감하는 ‘그들만의 생생한 이야기’가 녹아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별 상황과 증상에 맞는 맞춤형 독서 처방을 내릴 수 있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가령 진로를 찾는 과정에서 가족과 갈등하는 학생에게는 김려령 작가의 작품 ‘완득이’를, 가정의 결손으로 상처 받은 아이에겐 이금이 작가의 ‘너도 하늘말나리야’를 권하는 식이다. 우 교장은 “완득이가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킥복싱을 배우기까지 어떤 어려움을 극복했는지를 살피고 나면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를 깨닫게 된다”고 말했다. ‘너도 하늘말나리야’는 자신의 내면 들여다보기, 타인과 소통·교감하기를 통해 가족 결손의 상처를 치유해가는 세 아이의 이야기다. 비슷한 상황에 놓인 아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독서 처방전의 효과는 교실에서 증명됐다. 그는 사서 교사의 도움을 받아 독서 동아리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독후 활동 결과를 소개했다. “한 학생은 J.D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을 읽고서 아이들의 순수함을 지켜주는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고 싶다더군요. 친구의 지우개를 빌렸다가 돌려줄 시기를 놓친 또 다른 아이는 박완서의 ‘자전거 도둑’을 읽고 나서 용기 내 지우개를 돌려줬다고 해요. 마음이 홀가분하다고도 했죠.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많겠지만, 이 책을 통해 행복해지는 청소년이 많아지길 바랍니다.”
교총은 교섭 등을 통해 제안한 교사 해외 파견, 자율연수휴직제, 학부모 학교 참여 휴가제가 올해 교육부 업무계획에 반영된 것에 대해 환영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나 소규모 학교 통합과 기준 완화, 돌봄교실 확대 등에 대해서는 "농어촌과 학교현실을 고려해야 한다"고 개선을 촉구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월 8일 교육계 신년교례회에서 약속한 '교원 전문성·권위 신장'을 이행할 교권 보호 및 교원 사기 진작책을 조속히 마련해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 교원자율연수휴직제=교원의 자기개발과 재충전을 위해 10년 이상 재직 교원에 한 차례 1년 이내의 휴직을 허용하는 제도다. 교육부는 올 3월부터 바로 시행될 수 있도록 시·도교육청에 안내하고, 6개월 이상 휴직에 따른 결원은 정규교원으로 충원할 계획이다. 이에 교총은 휴직 교원의 공백을 반드시 기간제교사가 아닌 정규교원으로 보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교원 수급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 시행 전에 교총 등 교육계의 의견을 수렴할 것을 주문했다. ◆학부모 학교참여 휴(공)가 제도 추진=교육부는 직장에 다니는 학부모가 학교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휴(공)가 부여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부처 및 공공기관 복무규정을 개정하고 민간기관에 대해서는 휴가일수 추가 반영을 권고할 계획이다. 그러나 교총은 반드시 법제화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주어진 연가도 마음대로 쓰기 어려운 근로 현실을 감안할 때, 명확한 법규정 없이는 흐지부지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교총은 이 문제 해결을 위해 경제부처, 여성가족부 등 관련부처의 협치와 국회, 기업의 적극적 지원을 주문했다. 또 여건상 휴가가 어려운 학부모는 전화, SNS, 가정방문 등으로 소통하게 하고, 담임교사가 충실히 상담에 나설 수 있도록 행정업무를 지속 감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규모학교 통폐합 기준 완화 정책=교총은 일률적 통폐합은 지양하고 학교급별·지역별 특성에 따라 접근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초등학교에 대해서는 국가적·교육적 시각을 갖고 폐교보다는 학교와 지역평생교육센터 기능을 결합한 통합형 학교 모델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중·고등학교 역시 신중하되, 필요한 경우 기숙형 통합학교로 전환하는 방안을 내놨다. ◆방과후 연계 돌봄교실 확대=양적 팽창보다 안전 및 질 제고를 우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운영주체도 일본 등 외국처럼 지자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학기제 전면 실시= 중학교 1학년 2학기 등 특정 학기의 단절적 시행보다 초등 6학년 2학기, 중·고등학교 3학년 2학기로 이어지는 '연결형 직업탐구' 방식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또 현장 어려움 해소를 위해 '진로체험 프로그램 논스톱 신청 시스템' 구축도 촉구했다. ◆학교 밖 청소년 대책 및 직업·평생교육 강화='직업전문계중학교' 도입을 제안했다. 중학교 단계부터 다양한 진로를 찾고 적성에 맞는 교육을 받을 기회를 제공하면 '학교 부적응'으로 인한 학업 중단을 줄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가정·학교·지역사회·행정당국이 연계한 학생 안전망 구축을 요구했다. ◆대학 구조조정=학문중심 4년제 대학을 평생·맞춤형 교육 중심으로 전환할 것을 제안했다. 행·재정적 지원을 통해 운영이 어려운 4년제 대학이 전문대학으로 전환하도록 해 학년 운영 년 수 다양화(2~4년제)와 특성화를 유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교원 사기진작 대책 마련=학교와 교사가 학생을 올바르게 가르칠 수 있는 권한 부여를 요구했다. 체벌은 금지하되 문제 행동 학생을 훈육하고 학칙을 엄격히 적용할 수 있는 강력한 법적 근거 마련을 주문했다. ◆누리과정 문제=조속한 유·보통합과 선별적 복지 전환을 촉구했다. 매년 반복되는 갈등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서는 누리과정 운영·지원 책임을 명확히 하고, 과도한 보편 무상복지에 따른 재정악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6년도 나라사랑 강사양성 연수가 1월 25일부터 수원에 위치한 보훈교육연수원에서 시작되어 필자도 참여하였다. 3일차인 27일에는 호국현장인 오산 UN군초전기념관과 대전현충원을 탐방하였다. 대전현충원에서는 안장식을 거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며, 이같은 연수과정이 아니면 경험하기 어려운 곳이다. UN군초전기념관은 UN을 창설하여 6ㆍ25 전쟁이 일어나자 유엔군이 한국에 파견되어 북한군과의 첫 전투(1950.7월 5일)인 죽미령 전투의 가까운 곳어 설립되어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가르치고 있다. 초등학생도 탐구활동을 할 수 있도록 자료가 잘 정리되어 있다. 유엔은 한국에서6ㆍ25전쟁이 일어나자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6월 25일 안전보장이사회를 열어 북한군의 침략 중지 및 38선 이북으로의 철수를 요구하는 1차 결의문을 채택하였으나 이에 응하지 않았다. 이에 6ㆍ27일 북한군 침략을 격퇴하기 위해 모든 지원을 제공하자는 제2차 결의문을 채택하였다. 유엔의 전쟁방지 의지를 실천한 나라는 미국이었다. 미군은 구마모토에 있는 미군을 한국으로 이송하여 처음 전투를 실시한 곳이다. 이 전투에서는 북한의 T34전차와 미군의 105mm 고사포 사에에 전력의 차가 너무 커 많은 피해를 입고 딘 소장은 전북까지 피하였지만 결국 포로가 되어 포로석방 때 교환하는 일이 벌어졌으며 많은 병사들이 피를 흘리고 이 땅에 묻히게 되었다. 이같은 희생이 모아져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존재하고 있음을 우리 모두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지구온난화와 이상기온으로 눈구경도 못하고 겨울이 지나가는 줄 알았다. 그래서 겨울에는 춥고 눈이 내려야 제맛이 난다는 소리를 여러 번 했다. 폭설과 함께 추워도 너무 추운 겨울이 잔뜩 웅크린 채 때를 기다리고 있는 것을 모르고... 한파에 폭설까지 내리니 몸과 마음이 움츠러들었다. 청주행복산악회원들과 민주지산을 다녀온 1월 19일의 날씨가 그러했다. 아침 7시 용암동 집 옆에서 출발한 관광버스가 중간에 몇 번 정차하며 회원들을 태운다. 눈을 뜨니 눈세상이라고 첫 한파주의보에 눈까지 많이 내려 산행을 포기한 회원이 여럿이다. 하필 억지로 아내까지 산행을 신청한 날이라 마음이 편치 않았다. 시내도 길이 미끄러워 교통사정이 좋지 않다. 가까운 거리지만 예정시간보다 40여분 늦게 서청주IC에 진입했다. 차창 밖 하얀 눈세상을 구경하며 달콤 회장님의 안전산행 인사, 석진 산대장님의 일정안내와 동행자산행 당부를 귀담아 듣는다. 경부고속도로 금강휴게소에 들르며 황간IC를 빠져나온 관광버스가 매곡면과 상촌면 소재지를 지난 후 산길로 연결된 49번 국도를 달린다. 눈이 쌓여 차량통행이 어려운 고갯길에서 염화칼슘 뿌리는 제설차를 만난 덕분에 10시 20분경 높이 800m의 도마령 고갯마루에 도착했다. 도마령은 황간에서 무주로 가는 길목의 충북 영동군 상촌면과 용화면을 잇는 고갯길로 칼을 든 장수가 말을 타고 넘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차에서 내려 짐을 꾸리고 기념촬영을 한 후 산행을 시작했다. 고갯마루에서 나무계단을 따라가면 상촌면과 용화면을 상징하는 팔각정자 상용정(上龍停)이 있다. 한치 앞을 모르는 게 인생살이다. 상용정(높이 840m)을 지날 때만 해도 날씨가 맑고 바람이 약해 황홀한 눈꽃세상만 생각했다. 웬걸, 높은 산에 들어서자 발이 푹푹 빠지는 눈밭으로 칼바람이 몰아쳤다. 영화 '히말라야'에서 본 장면과 다를 게 없다. 전문산악인이 산소가 부족한 8000m에서나 느낄 고통을 1000m에서 숨을 헐떡이며 실감한다. 이날 우리가 산행하던 시간의 민주지산은 영하 18도에 초속 23m의 강풍이 부는 최악의 날씨였다. 도마령에서 각호산 정상까지 1.4㎞ 구간은 평소 1시간 정도 소요되는 거리인데 추위 때문인지 제법 길게 느껴졌다. 각호산(角虎山)은 높이가 1202m이고 정상은 두 개의 암봉으로 되어 있다. 산의 이름은 옛날에 뿔 달린 호랑이가 살았다는 전설에서 유래되었다. 잠깐 햇살이 비춰 민주지산 방향의 지맥이 모습을 드러냈으나 눈앞의 풍경이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 전에 사라져 아쉬웠다. 각호산에서 민주지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3.4㎞ 거리로 야트막한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된다. 눈길을 힘들게 걸으며 추위와 싸우는데 찬바람이 나뭇가지 사이에서 ‘가르릉가르릉’ 고양이 우는 소리를 낸다. 민주지산 정상 못미처에 무인대피소가 없었더라면 점심을 굶을 번 했다. 국방부에서 만든 영화 ‘아! 민주지산’, 갑자기 몰아닥친 폭설과 추위로 천리행군을 하던 특전사의 장교 1명과 부사관 5명이 사망한 민주지산의 1998년 4월 1일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 점심을 먹으며 그때 이 대피소가 있었더라면 사고가 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민주지산(높이 1242m) 정상에 오르면 도마령 굽잇길을 비롯해 각호산, 석기봉, 삼도봉 등 주변의 연봉들을 굽어볼 수 있다. 정상에 섰을 때라도 시야가 뻥 뚫려 주변의 능선이 파노라마처럼 열리길 바랐지만 날씨가 받쳐주지 않았다. 민주지산이라는 이름은 상촌면 물한리에서 바라보면 비슷한 높이의 봉우리들이 솟아있는 산세가 민두름하게 보여 민두름산이라고 부르던 것이 한자화 되었다고 전해온다. 충청북도, 전라북도, 경상북도에 걸쳐있어 정상에 3도의 화합탑이 있는 삼도봉은 석기봉을 지나야 만난다. 정상을 벗어나 숲으로 들어서니 바람이 잦아들어 포근하다. 어떤 일이든 여유로워야 즐겁다. 나뭇가지들이 하늘에 만든 눈꽃세상이 멋지다. 주변의 풍경을 여유롭게 바라보며 3.8㎞ 거리에 있는 황룡사로 향한다. 하산길에 출렁다리를 건너면 물한계곡의 상류에 위치한 황룡사를 만난다. 한여름에도 한기가 돈다는 물한계곡은 약 20㎞에 이르는 깊은 계곡으로 곳곳에 야생 동식물이 살고 있는 생태관광지이다. 3시 30분경 도착해 폭포수펜션식당(043-745-2440)의 비닐하우스에서 두부찌개 안주로 뒤풀이를 했다. 석기봉까지 다녀오느라 방한복에 고드름이 수염처럼 매달린 1진을 사지에서 돌아온 사람들처럼 반갑게 맞이하고 4시 30분경 청주로 향했다. 날씨가 참 얄궂은 날이다. 산위에서 그렇게 햇살을 기다렸는데 황간IC로 경부고속도로에 들어서자 차창 밖 푸른 하늘에 흰 구름이 두둥실 떠있다. 신탄진휴게소에 들르며 빠르게 달리는 차안에서 석진 산대장님이 겨울철에 산행준비를 철저히 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누가 뭐라고 해도 집이 최고다. 12시간 만인 오후 7시경 커피 한 잔만 있어도 여유로운 집에 도착했다.
찬바람이 분다. 가을 산을 물들였던 단풍이 진지 오래다. 야트막한 산자락엔 아직 지지 않은 참나무 가족의 단풍이 울긋불긋 가을 눈물을 훔치고 있다. 앙상한 담쟁이 덩굴 너머 따스함이 묻어나는 시골집 마당에 아낙네들이 모여 겨울 채비 김장하기가 그리움을 더한다. 김장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고춧가루와 어머니들의 수고이다. 여름 지나 가을볕에 갈무리하여 보관한 태양초를 닦기 시작했다. 자연의 선물을 되새기며 도란도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한 개 한 개 닦자 시작이 반이라고 벌써 끝이 났다. 닦여가는 고추를 보며 밀어 올리는 시간이 부모란 이런 마음이었구나 자식으로서 받기에 너무 익숙한 마음에 염치없음을 자책한다. 전화벨이 울린다. 쉰을 바라보며 촌에서 사는 떠꺼머리 처남이 그동안 텃밭에서 가꾼 배추와 무로 김장하여 쌀까지 얹어 보냈다고 한다. 혼자 살며 무슨 궁상맞은 짓을 했느냐며 언성을 높여도 그저 웃기만 한다. 그리고 한 가지 덧붙인다. 자신이 김장하여 형제들에게 보내면서 그동안 알지 못했던 엄마의 마음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내가 입고 먹을 것은 대충해도 보내는 것은 제일 좋은 것을 그것도 모자라면 돈 주고 사서 장만하여 보내는 것이 엄마의 마음이라는 것이다. 궂은 것 시든 것은 자신이 먹고 제일 좋은 것은 자식을 위한다는 그 마음이 부모 된 지금 깊숙이 파고든다. 하지만 자식은 모른다. 부모가 되기 전에는. 며칠 전 방송된 중국 윈난성 매리설산 자락의 위뻥 마을에 노새 여덟 마리로 마방 일을 하며 두 아이를 키우는 서른다섯 살 이쉬취리의 삶이 생각난다. 그녀가 사는 마을은 해발 삼천일백 미터의 오지로 위뻥은 티벳어로 하늘로 가는 열쇠란 뜻한다. 그녀는 두 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열일곱 살부터 친정어머니를 따라 시작한 마방 일을 지금까지 하고 있다. 그녀가 하는 마방 일은 남정네들도 힘든 일이다. 구릿빛 얼굴, 작업복 운동화 차림으로 머리를 길게 늘어뜨린 얼굴엔 억척스러움을 넘어 강인함이 묻어난다. 설산 성지 순례객을 태워주고 짐을 옮겨 주는 반복되는 일과 속에 고단함이 짓누르지만, 그녀는 일의 대가를 받을 때 그리움과 안도감이 웃음으로 피어난다. 그것은 한나절을 걸어야 도착하는 매리설산 탐험의 시작지인 더친현에 있는 기숙형 초등학교에 다니는 여덟 살 딸과 열두 살 아들의 학비가 마련되기 때문이다. 이쉬치리는 남편을 잃고 혼자서 티베트의 전통가옥에 열다섯 살이 되는 노새와 산다. 고산 지역이라서 낮도 짧고 일교차도 심하다. 온종일 일해도 점심은 삶은 계란 한 개와 물 한 병이 고작이다. 그러나 그보다도 더 힘든 것은 고독과 그리움이다. 이런 그녀의 아끼는 생활도 돈주머니가 풀리는 날이 있다. 바로 한 달에 두 번 주말이면 더친현에 있는 두 아이를 만나러 가는 것이다. 족히 한나절을 걸어 도착한 초등학교 정문에서 장난기와 어리광이 한참인 딸과 아들을 만나는 순간 얼굴이 펴지며 화색과 웃음이 돈다. 평소에 찾아보기 힘든 모습이다. 그리고는 그동안 번 돈으로 아이들에게 티베트 전통 음식을 사 먹이고 시설 좋은 여관을 잡아 머리도 감기며 하룻밤을 보낸다. 못 배운 것이 한이 되어 아이들은 배워서 엄마처럼 거친 마방 일을 하지 않고 사는 것이 소원이다. 그래서 중국어를 잘 배워야 한다며 아이들에게 기대 한다. 짧은 만남 긴 이별! 그녀는 일인용 침대에 아이를 양쪽으로 보듬는다. 그날 밤 아이들은 더는 엄마 꿈을 꾸지 않아도 된다. 그녀는 잠든 아이의 얼굴을 보며 새로이 각오를 다진다. 다음날 학용품과 필요한 물건을 잔뜩 사서 아이들에게 건네주고 이별을 한다. 올 때는 만난다는 기대감으로 걸음이 가벼웠지만 돌아가는 길은 팍팍한 걸음에 노새 방울 소리가 천근만근처럼 느껴진다. 룽따와 타르초가 나부끼는 출렁다리를 건너는 고산지대의 좁은 산길을 가는 그녀의 모습이 측은하기 짝이 없다. 설산을 가르는 매서운 찬바람과 마방 일보다 더 힘든 것은 외로움과 그리움이다. 하지만 그녀는 자식을 위해 엄마라는 이름으로 모든 것을 참는다. 온돌도 아닌 나뭇 바닥에 몸을 뉘고 고산지대 긴 밤 한기를 느끼며 삼십 대의 청춘을 보내고 있다. 아이를 만나고 온 월요일이면 더 생각이 난다며 눈물을 적시는 그녀. 강인한 줄만 알았던 그녀도 자식에게 향하는 그 사랑을 어찌할 수 없다. 이쉬치리의 삶과 마음. 이 세상 모든 어머니의 모습이다. 어머니의 삶은 돌확에다 갈아서 만든 양념으로 담은 김치 맛에 비유할 수 있다. 맛깔스러운 모습도 아니고 여기저기 거치고 성긴 재료들이 엮어 만드는 오묘한 맛은 어떤 과학적인 방법으로 밝혀낼 수 없다. 오직 사랑이라는 맛뿐이다. 한기가 더해지는 십이월의 중순이다. 아이들에게 힘든 삶을 대물림하기를 원치 않는 이쉬치리의 야무진 모습. 그 모습이 지금을 일궈내고 미래의 청사진을 그려내는 위대한 엄마의 모습이다. 여자는 연약하다고 하지만 엄마는 강하다는 말이 이 겨울 더 깊어간다.
우리가 사용하는 호칭은 고유어로 알기 쉬운 한자어(漢字語)가 대부분인데 잘못 사용하여 자신의 무식을 드러내거나 상대방에게 결례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다른 사람의 아버지에게 쓰는 존칭어 인데, 자기 아버지를 춘부장(椿府丈)이라 하거나, 자기 어머니를 모친(母親)이라고 하는 경우이다. 남편의 부모를 직접 부르거나 남에게 말할 때의 호칭인 아버님, 어머님이 어르신들에게 쓰는 보통명사가 되어버렸다. 고객을 상대하는 여직원들은 어르신에게 ‘아버님, 어머님’ 이라는 호칭을 사용한다. 처음들을 때는 어색하더니 너무 자주 들으니 자연스러워졌다. 부모님 연세의 고객을 대하는 호칭이 마땅하지 않으니까 사용하는 것 같기도 하다. 성인이 되기 전에 머리를 뿔(角)처럼 묶었다(總)하여 총각(總角)이라는 한자어 호칭을 장가가지 않은 젊은이를 지칭하며, 총각무의 모양이 이와 같다하여 총각김치라 하는 것이다. 고유어인 ‘님’자만 붙이면 존중하는 호칭으로 통용이 되고 있다. 마땅한 호칭이 없을 때 상대를 높여 부르기 위해 어울리지 않는 존칭어로 ‘선생(先生)님’도 흔하게 사용한다. 대통령에게도 님 자를 부친다. 사장이 아닌데도, 사장님이라는 호칭을 듣고 어색해 하였던 경험도 있다. 존칭은 격에 맞아야 불편하지 않는 법인데 지나치게 높여 부르는 경우가 너무 흔하여 혼란스럽다. 매형(妹兄)이라는 한자어 호칭은 그 의미가 맞지 않는 호칭인데 통용되고 있고 이미 굳어버렸다. 매(妹:아래 누이)는 누이동생을, 자(姊)는 손윗누이기 때문에 누님의 남편을 부를 때나 남에게 말 할 때는 자형(姊兄)이라 해야 어법에 맞다. 사위들끼리의 호칭이 동서(同婿)인데 며느리들끼리도 ‘동서’라고 부른다. 같은 형제한테 시집온 며느리이기 때문에 시집 시(媤)를 써서 동시(同媤)라 해야 맞는다. 옛날 할머니들은 ‘동세’라고 했는데 가까운 호칭을 사용한 예라 하겠다. TV 연속극에도 며느리들끼리 ‘동서’라고 한다. 남에게 자기의 돌아가신 부모를 말할 때 아버지를 선친(先親), 어머니를 선비(先妣)라 한다. 동생의 배우자나 남에게 자기의 동생을 말할 때 ‘아우’라 하는 것이다. 자기의 직계존속과 8촌이 넘는 할아버지 할머니를 부를 때 대부(大父), 대모(大母)라고 한다. 아빠, 엄마 호칭은 격식을 갖추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서, ‘아버지’ ‘어머니’를 부르는 말로 어린아이들이 귀엽게 사용하는 호칭인데 어른이 되어서도 모두가 사용하는 호칭이 되어버렸다. 부부간의 한자어 호칭은 남편이 아내를 부를 때 보배와 같다 하여 여보(如寶)라 하고, 아내가 남편을 부를 때, 마땅히 내 몸과 같다하여 당신(當身)이라 한다. ‘여보시오’의 준말이 ‘여보’라고 잘못 알고 있는 사람도 있다. 나이가 지긋한 부부 사이에서 상대편을 서로 이르는 이인칭 대명사로 ‘임자’라는 호칭도 있다. 그런데, 부부사이에 자기(自己)라는 호칭은 격에 맞지 않는 호칭 같다. 혼인 전 연애시절에 부르던 ‘오빠’라는 호칭을 결혼하여 아이들이 있는데도 그대로 사용하는 것도 잘못된 호칭이라 할 수 있다. 호칭도 시대에 맞게 변하고 있지만 격에 맞는 정확한 호칭을 사용해야 바른 언어생활을 하는 문화국민으로 대접받을 수 있을 것이다.
교육부는 올해부터 초등교 돌봄교실 수혜 대상을 5~6학년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는 현재도 돌봄교실로 인해 시설, 운영, 인력 및 학생 안전 관리 등에 고충을 겪고 있는 학교와 교원에게 부담만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교육기관인 학교가 본연의 역할인 교육을 방기하고 보육 기능인 돌봄에 매몰되는 역할 전도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학교현장은 돌봄 담당 교원의 업무부담 가중 및 수업 전문성 약화, 안전 및 학습·생활지도 인력 부족, 저녁 돌봄 및 야간 돌봄 학생 안전 귀가 문제, 돌봄 교실 당 적정인원 초과, 재정 부족으로 인한 서비스 저하로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무엇보다 밤 10시까지 운영되는 야간 돌봄교실을 관리하고 학생 안전을 책임지느라 눈을 떼지 못하는 학교장과 담당교사의 부담을 헤아려야 한다. 방학도 반납한채, 연수는 원격연수 외에는 엄두도 못낸다. 걸핏하면 그만두는 돌봄강사를 대신해 땜빵수업을 하고 다시 사람을 구하느라 백방으로 뛰어다녀야 하는 고충을 해소해야 한다. 결국 본연의 수업이 뒷전이 되면서 ‘돌봄교실 돌보다 자기 반을 못 돌본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온다. 돌봄교실은 학교가 운영 주체여서는 안 된다. 지역사회 커뮤니티에서 관장하는 호주 모델, 지자체에서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일본 모델 등을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영국처럼 보육 의무를 법상 지역 정부(지자체)에 부여하고 학교는 교실 사용 허락 여부만 판단하도록 해야 한다. 결국 돌봄교실 운영 확대는 학교의 역할에 대한 근원적 고민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 학교와 교사가 본연의 교육 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이 우선이다. 따라서 돌봄교실은 양적 확대만이 능사가 아니다. 양질의 돌봄 전담사(강사), 우수 프로그램, 쾌적한 교실 등 적정한 인프라 구축과 질적 내실화를 모색해야 한다.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돌봄교실 운영 주체를 학교에서 지자체로 전환해야 한다.
교육부는 올해부터 초등교 돌봄교실 수혜 대상을 5~6학년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는 현재도 돌봄교실로 인해 시설, 운영, 인력 및 학생 안전 관리 등에 고충을 겪고 있는 학교와 교원에게 부담만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교육기관인 학교가 본연의 역할인 교육을 방기하고 보육 기능인 돌봄에 매몰되는 역할 전도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학교현장은 돌봄 담당 교원의 업무부담 가중 및 수업 전문성 약화, 안전 및 학습·생활지도 인력 부족, 저녁 돌봄 및 야간 돌봄 학생 안전 귀가 문제, 돌봄 교실 당 적정인원 초과, 재정 부족으로 인한 서비스 저하로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무엇보다 밤 10시까지 운영되는 야간 돌봄교실을 관리하고 학생 안전을 책임지느라 눈을 떼지 못하는 학교장과 담당교사의 부담을 헤아려야 한다. 방학도 반납한채, 연수는 원격연수 외에는 엄두도 못낸다. 걸핏하면 그만두는 돌봄강사를 대신해 땜빵수업을 하고 다시 사람을 구하느라 백방으로 뛰어다녀야 하는 고충을 해소해야 한다. 결국 본연의 수업이 뒷전이 되면서 ‘돌봄교실 돌보다 자기 반을 못 돌본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온다. 돌봄교실은 학교가 운영 주체여서는 안 된다. 지역사회 커뮤니티에서 관장하는 호주 모델, 지자체에서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일본 모델 등을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영국처럼 보육 의무를 법상 지역 정부(지자체)에 부여하고 학교는 교실 사용 허락 여부만 판단하도록 해야 한다. 결국 돌봄교실 운영 확대는 학교의 역할에 대한 근원적 고민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 학교와 교사가 본연의 교육 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이 우선이다. 따라서 돌봄교실은 양적 확대만이 능사가 아니다. 양질의 돌봄 전담사(강사), 우수 프로그램, 쾌적한 교실 등 적정한 인프라 구축과 질적 내실화를 모색해야 한다.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돌봄교실 운영 주체를 학교에서 지자체로 전환해야 한다.
상담 의무화, 불응시 처벌 필요 美·英, 방치부모 고발‧징역형 사모(師母)동행운동 전개 제안 신고의무, 가정방문, 소재파악 “일만 터지면 교사에 전가하나” 교총은 최근 잇따르는 아동학대 예방을 위해 ‘학부모 상담 의무제’ 등 교사뿐 아니라 학부모의 역할‧책임을 강화하는 제도 마련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이번 사건의 근본 원인이 인성 실종에 있는 만큼 ‘인성교육 실천 및 생명존중 전국민 운동’ 전개도 제안했다. 교총은 17일 부천 초등생 변사 사건에 대한 입장을 내고 “부모의 반인륜적 행동을 넘어 우리 사회의 인성 실종이 빚어낸 참극”이라며 “학생 보호나 교육 책임을 교사에게만 전가하는 인식을 전환하고 학부모 역할을 강화하는 법‧제도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빗자루 교사 폭행 사건에서 극명하게 드러난 교권 추락이 가속화 되는데도 학생인권조례 등으로 인해 마땅한 지도 수단이 없는 교사에게 신고의무, 가정방문, 소재파악 등 모든 책임을 지워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교총이 14~17일 전국 유‧초‧중등 교원 776명을 설문조사에서도 56.2%가 ‘제재수단이 없는 게 가장 어렵다’고 답했다. 김동석 교총 대변인은 “미등교, 문제 학생에 대한 전화, 방문, 상담에 대해 학부모가 상관하지 말라고 하면 강제할 방법이 없다는 게 현장의 호소”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서울 A고 B교사는 최근 수업 중 떠들고 잠자기를 반복한 학생 상담을 위해 부모에게 전화를 걸었다가 곤욕을 치렀다. 그는 “선생이 잘못 가르쳐서 애가 그런 거 아니냐고 몰아붙이는 데 죄인이 된 기분이었다”고 참담한 심경을 토로했다. 경기 C중의 한 교사도 “작은 싸움이 있어 전화를 드렸더니 우리 애는 문제가 없다며 욕설을 해 통화를 끊은 적이 있다”고 했다. 교총은 “담임교사의 신고의무나 가정방문도 필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학부모의 역할과 책임을 강화하는 제도가 함께 마련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미등교 및 문제행동 학생에 대한 ‘학부모 상담 의무화’, 학부모의 교육 참여 활성화를 위한 ‘학교 참여 유급 휴가제’의 법제화를 제안했다. 또 담임교사가 학생, 학부모를 충분히 상담할 수 있는 여건 마련도 촉구했다. 특히 선진국처럼 학부모가 상담에 불응할 시, 행정‧사법 처벌을 제도화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교총에 따르면 미국은 ‘학부모 소환제’가 있어 학부모가 상담에 불응하면 경찰에 고발하게 돼 있고 90일 이상 결석을 묵과할 경우 2개월의 집행유예 선고가 가능하다. 특히 캘리포니아州에서는 지역교육청에 출석업무만 담당하는 감독관과 변호사, 담당공무원을 따로 두고, 학부모의 미출석 횟수에 따라 100달러~5000달러의 벌금을 부과한다. 영국도 무단결석 학생 부모를 대상으로 학교가 다양한 법적 대응을 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양육명령’을 받은 학부모는 의무적으로 양육방식을 배우는 수업에 참여해야 하고, 자녀를 학교에 보내지 않는 학부모는 홈스쿨링을 하고 있다는 증거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수백 만원의 벌금, 사회봉사, 3개월의 징역형까지 받는다. 반면 우리나라는 현행 초중등교육법 68조에 ‘학생을 입학시키지 않거나 등교, 수업에 지장을 주는 자’에게 교육감이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는 조항만 있는 정도다. 하지만 과태료 부과 사례는 현재까지 파악된 것이 없다. 그러나 근본적, 장기적 대안으로는 가정과 사회의 무너진 교육기능이 복원돼야 한다는 게 교육계의 중론이다. 교총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인성 실종이 비극을 낳고 있는 만큼 ‘인성교육 실천 및 생명존중 全국민운동’을 확산시키고, 특히 학부모와 교사 간 교육관 일치를 위한 ‘사모동행(師母同行)’ 운동을 함께 전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교총이 지난해 접수한 교권사건 488건 중 학부모의 폭언‧폭행 등은 227건, 전체의 46.5%에 달했다. 이 같은 현실을 극복하고 신뢰를 쌓아야 학생 교육이 제대로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교총은 이번 사건을 비롯한 교육현안에 대한 현장 중심의 대책 마련을 위해 이준식 신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교총 방문과 현장교원 간담회를 조속한 시일 내에 추진할 계획이다.
교총은 최근 부천 초등생 사건, 누리과정 대란, 청년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해 “교육부를 중심으로 고용노동‧보건복지‧여성가족부의 융합적 정책 마련이 더욱 절실하다”고 밝혔다. 교총은 20일 교육부,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가 대통령에게 보고한 부처 합동 2016년 업무계획에 대해 “기존 대통령 공약이나 교육부의 교육개혁 추진 내용 등 거시적 정책에 치우쳐 있다”고 평가하면서 “교육본질을 개선하고 학교현장의 고충 해소를 포함한 추가 정책방안이 제시되길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교육부 등 4개 부처는 이날 ‘청년 일자리 창출 및 맞춤형 복지’를 주제로 한 업무보고에서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 및 농산어촌 인프라 확충 △고1 ‘진로교육 집중학기제’ 37개 학교 시범 운영 △특성화고․마이스터고 등 직업계 고교 학생 비중 2022년까지 30%로 확대 △2020년까지 공대 학생 2만명 증원 △선취업 후진학 대학 정원 지속 확대 △지방교육재정 혁신을 위해 재정평가 인센티브 비율 30%→50% 상향 등을 주요과제로 제시했다. 교총은 이에 대해 “중1 2학기에 몰린 단절적 자유학기제보다 초등 6학년 2학기, 중‧고 3학년 2학기로 이어지는 ‘연결형 직업탐구’가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또 “학교 밖 청소년 문제나 직업교육 강화를 위해 직업전문계 중학교 도입을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조성철 기자
최근 경기도 부천에서 부모가 숨진 초등학생 아들의 시신을 장기간 냉동 보관한 사건으로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돌이켜보면 부모가 자녀를 살인하는 일은 최근 몇 해 전부터 일어났으며 논산 영아매매 사건, 가정 내 아동폭력 등 가족 파괴현상 문제가 한둘 아니었다. 연합뉴스 보도 ‘아동학대 10년 동안 하루 평균 15건, 가해자 솜방망이 처벌’(전성훈 기자)에 의하면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2004년 6천998건, 2008년 9천570건, 2012년 1만943건으로 크게 느는 추세로 2013년에는 1만3천76건으로 전년 대비 19% 이상 급증했다고 한다. 같은 보도에 인용한 형사정책연구원 보고서에 의하면 유형별로 신체·정서학대, 방임, 성적 학대 등 복합적으로 일어나며 두 가지 이상 동시에 이뤄진 중복학대(40%) 방임(34%), 정서적 학대(13%), 신체 학대, 성적 학대, 유기 등의 순으로 일어났다고 했다. 또한, 정서적 학대와 신체적 학대가 급격히 증가하는 점도 눈에 띄는 현상이다. 형사정책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아동학대의 가해자는 부모가 82.7%로 절대다수며 대리양육자(6.8%), 친인척(6.2%), 타인(2.3%) 등의 순이며 사회적 논란이 큰 사망사건일수록 친부모 혹은 의붓 부모에 의해 저질러졌다고 한다. 하지만 가해자에 대한 처벌은 솜방망이 처벌로 학교의 개입과 해결을 어렵게 만들어왔다. 부천에서 부모가 숨진 초등학생 사건은 우리 사회에 늘고 있는 위기의 가정 현상의 단면이다. 하지만 학교는 떨어진 교권과 취약한 대처능력으로 위기 가정 보호에 취약하였다. 또한 학교와 사회는 가정 내 아동학대 문제를 가족 간의 문제로 예방할 브레이크도 없다. 이에 우리 교총은 무너진 가정과 사회의 기본을 복원시키기 위해 인성교육 실천 및 생명존중 전 국민운동 전개를 제안하였다. 아울러 학부모와 교사 간 교육관 일치를 위한 사모 동행 운동으로 학생보호 및 전인성장을 위한 담임교사와 학부모 간 상담 강화를 제안하였다. 또한 학생 보호를 위한 제도적 개선을 위한 대안으로 담임교사와 학교만 책임을 묻지 말고 학부모의 역할도 강화하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상담시간 확보를 위한 잡무경감, 문제행동 및 미 등교 학생 가정방문 활성화, 아동학대 의심 학생에 대한 신체검사 허용 등 담임교사와 상담교사의 상담여건 마련을 촉구했다. 또한 미 등교 학생에 대한 실종신고 가능하도록 법령 개정도 요구했다. 부천 아동 시신훼손 사건은 우리 사회 사라져가는 인륜과 도덕 붕괴현상의 단면이다. 또한 우리 사회 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가족 붕괴와 학교의 무력화 현상이기도 하다. 국가와 사회가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여 해결하지 않으면 국가 백년대계는 물론 지속적인 성장도 어렵게 만든다. 따라서 아동학대 조기 발견, 개입 시스템 구축은 물론 궁극적으로 가정의 회복과 교육의 정상화만이 이를 해결할 수 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일은 가정과 일의 균형을 지키는 일이라고 한다. 그는 퇴근 시간을 중요하게 여기고 가족과 아침 식사를 나누고 두 딸의 책가방도 챙겨준다고 한다. 한국교총이 늘 주장했던 인성교육 확대는 가정의 기능을 회복하는 일이며 사회를 지키는 일이다. 인성교육 이제는 국가와 사회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할 때다.
요즘 초등학생들의 장래희망, 꿈 선호도 1위는 공무원에 임대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속 장면에서는 "국민학교 학생들의 장래희망으로 1위 과학자, 2위 교수를 차지했으며 운동선수, 의사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라고 하는 뉴스 보도 장면이 나온다. 90년대까지만 해도 아이들은 과학자, 소방관에 화가, 대통령, 경찰 등의 다양한 꿈을 가지고 있었다. 미디어의 영향이 아예 없는 건 아니었지만 그 시절 아이들에겐 '하고 싶은 일'을 장래희망으로 꼽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 꿈이 현실적이어도 너무 현실적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장래희망에 공무원 급수는 어떻게 알았는지 '7급 공무원'을 써내는가 하면 '임대업'을 하고 싶다는 학생도 부지기수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요즘 애들은 참 일찍 깨우친다. 공무원, 임대업이 답이다"라는 댓글을 달며 사회가 구조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기에 이같은 결과가 나오는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사람으로 태어나 한 사람을 설명할 때 빠지지 않는 중요한 요소가 직업이다. 직업이 한 사람의 정체성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자신에게 알맞는 직업을 갖고, 직업인으로서 경쟁력을 유지 발전시키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이다. 인간에게는 삶의 과정에서 돈과 시간을 들여 여러 가지 경험을 한다. 조직 속에서 사는 직업인에게 자신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은 매우 제한적이다. 그러나 여러 가지 경험 가운데 배우는 경험이야말로 최고의 경험이다. 특히 직업을 가지고 있으면서 자신의 경비가 아닌 나를 인재로 키우겠다고 작정하고 배움을 허락받은 순간이야말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축복의 순간이다. 우리가 지금 보호받고 생활하는 공직자의 자리는 단순히 내 개인의 삶을 위한 지위만은 아니다. '내가 할 일은 이거다'라는 확신과 나만의 경쟁력으로 무엇을 내세울 수 있는지를 정리하여야 한다. 특히, 국민을 위하여 서비스하는 공무원이기에 자신이 하는 일을 부단히 개선, 개발, 혁신하여 자신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창의적이어야 우리 교육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내가 근무하는 현장에서 나의 생각이 교육 발전과 연계가 되어야 한다. 경쟁력이 흔들리면 삶 자체가 흔들리기 쉬우며, 직업인에게 경쟁력은 힘차게 살아가게 만드는 에너지이자 기초가 된다. 그러나 이것이 아니다라고 판단이 되면 과감히 떠날 준비를 하여야 한다. 기업도 주력 상품이 있어야 불안을 피할 수 있다. 이러럼 직업인도 자신을 상대로, 혹은 세상을 상대로 주력 상품이나 아이템에 투자하는 기업가와 마찬가지이다. 첫째로 자신의 현장업무에서 횡과 종으로 확장하여 어떤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어야 할지를 찾아내야 한다. '나는 이 분야에서 전문가로 성장하겠다'는 결단을 했다면 한 개인의 인생에서 중요한 결정을 한 것이나 다름없다. 둘째, 구체적인 가치를 타인에게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가능한 실용적이고 대체 가능성이 낮은 게 좋다. 셋째, 어떤 분야를 선택할 때는 현재 뿐만 아니라 시간이 흐른 다음에는 어떻게 될 것인가를 생각하면서 의사결정을 하여야 한다. 즉, 10년, 20년 후에는 어떻게 될 것인가를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넷째, 타인과 확실한 차별화를 위해 열정적으로 실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학습하고 서비스의 폭을 확대시킬 수 있어야 하며, 시대의 변화를 예의주시함으로써 변화와 혁신을 거듭하면서 늘 변신에 변신으로 이어져야 한다. 요동치는 세상 파도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은 평생교육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일이다. 사명자의 길은 편안한 길이 아니다. 물론 영광도 있고, 기쁨도 있고, 보람도 있다. 그러나 사명자의 길에는 항상 수고와 땀과 피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여야 할 것이다.
TV를 보면 온갖 뉴스가 나오지만 무엇보다 어른들의 잘못으로 아이들의 생명이 안타깝게 사라져 가는 모습이다. 최근 4년간 장기 결석한 초등학생이 냉동 시신 상태로 발견되는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숨진 최군(2012년 당시 7세)의 부모가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지만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의문점들이 한둘이 아니다. 가장 큰 의문은 최군이 장기 결석했는데도 학교나 경찰 어디에서도 최군의 상태를 끝까지 눈으로 확인하려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학교는 최군 집으로 두 차례 출석 독촉장을 보냈지만 반응이 없는 상태로 90일이 지나자 '정원 외 관리 대상'으로 넘기고 손을 뗐다고 한다. 범죄에 노출될 우려가 높은 장기 결석 학생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리 시스템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란 얘기다. 교육부 조사 결과, 최군처럼 7일 이상 장기 결석 중인 초등학생은 전국에 220명에 이른다. 이 중 아직 현장점검도 못 한 아이가 108명이나 된다. 이들 중 일부라도 어디서 어떤 참혹한 일을 당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 아이들의 안위부터 확인해야 한다. 지난해 말 인천에서 아버지로부터 심한 학대를 받다 탈출한 11세 소녀 A양도 2년이나 결석했지만 교육 당국과 지자체는 별다른 조사와 조치를 하지 않았다. 학생이 뚜렷한 이유 없이 장기간 결석하고 부모 연락이 닿지 않을 경우 학교가 경찰이나 아동보호기관에 신고하고 공동 조사하도록 의무화해야 한다. 최군 담임교사는 최군이 장기 결석을 시작했을 때 출석독촉장을 보내고 두 차례 집에 찾아갔지만 최군 부모를 만나지도 못했다고 한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인가? 교사들의 생명에 대한 존엄성 부족이라 생각한다. 필자가 교장으로 근무하는 학교에서도 할머니와 함께 사는 아이들이 학교에 오지 않고 집에도 없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 곧바로 경찰서로 신고를 하도록 하였다. 여학생의 경우는 더욱 큰 피해를 당할 가능성이 높다. 학교나 할머니는 학생의 소재를 파악하는데 아무런 힘이 없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경찰이 이에 협조하여 아이의 소재를 파악하여 집으로 데려왓다. 영국 등 외국에서는 문제 아동이 있으면 교사가 해당 학부모를 소환할 수 있다. 응하지 않으면 검찰에 고발할 수도 있다. 우리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아동 학대를 막거나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주변의 관심이다. 아동학대특례법에 따라 의사·교사 등 24개 직군은 아동 학대 신고 의무가 있다. 그러나 친척·친구·이웃들도 아동 학대를 남의 집 일로 넘기지 않는다면 어린이를 폭행하는 극악한 범죄자들에게 큰 압박이 될 것이다.
작은학교 육성, 업무 경감 차원 교총은 15일 ‘3학급 이상 학교에 교감 배치’를 교육부에 공식 건의했다. 현행 초중등교육법 및 동법 시행령에는 학생 수 100명 이하 학교 또는 5학급 이하 학교에 교감을 두지 않을 수 있는데 배치 기준을 완화하자는 내용이다. 교총은 이날 교육부에 전달한 ‘소규모학교 교감 배치 기준 하향 조정 건의서’에서 “단순히 재정 효율화 관점에서 교감을 바라보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규모 학교라도 공문서, 출장, 행정업무량은 대․중규모 학교와 사실상 동일하다”며 “오히려 교사 및 사무직원 숫자가 적은 상황에서 교감마저 기준에 미달한다는 이유로 배치되지 못해 교직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총은 특히 중학교의 교감 미배치 문제가 심각하다고 밝혔다. 고교는 기본적으로 규모가 크기 때문에 교감 배치 기준을 넘어서고, 초등교는 학생 수가 적어도 복식수업을 지양하느라 6학급 이상을 편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교총은 “단순히 행정적, 재정적 관점에서 교감 배치를 논의해서는 안 된다”며 “특히 소규모학교가 존재하는 농어촌 등 교육 소외지역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재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일부 교육청과 교원노조가 단체협약으로 교사의 방학 중 일직 근무를 폐지하는 상황에서 교감이 없는 소규모학교는 교장만 출근하는 상황이 벌어진다”며 “학생 안전마저 위협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여행은 날씨가 한 몫 한다. 일기예보대로라면 동해안만 날씨가 좋다. 불현듯 울산바위에 올라 겨울철의 동해를 바라보고 싶다. 마침 청주수요힐링산악회의 토왕성폭포 산행에 따라나서면 울산바위 자유산행이 가능하다. 이상기온 때문일까. 올해는 겨울철에도 눈 보기가 어렵다. 1월 13일 아침 집을 나서는데 차위에 흰 눈이 소복이 쌓여있어 기분이 좋다. 약속대로 정확히 7시 30분에 청주실내체육관 앞을 출발한 관광버스가 강원도로 향한다. 차타는 시간이 길다보니 스쳐지나가는 풍경들도 다양하다. 중부고속도로 음성휴게소에 들르고 양덕저수지의 풍경이 뒤편으로 사라진 후 회장님의 안전산행 인사와 산대장님의 산행일정 안내가 이어진다. 정이 끈끈한 산악회는 초코파이, 마구설기, 귤, 커피 등 먹을거리를 찬조하는 사람들이 많아 입이 즐겁다. 영동고속도로 강릉휴게소에 들러 선자령 방향의 풍력발전기를 바라보고 동해고속도로와 7번 국도를 달려 11시 30분경 소공원 주차장에 도착했다. 설악산 소공원에서 흔들바위와 계조암을 거쳐 울산바위까지 약 3.8㎞는 편도 2시간 거리다. 차에서 내려 짐을 꾸리고 산행을 시작한다. 설악산 매표소와 입구의 반달곰 동상을 지나면 왼쪽이 45년 만에 일반인에게 공개된 토왕성폭포 가는 길이다. 케이블카로 오가는 권금성 방향, 유네스코 생물권 보존지역을 알리는 표석, 멋들어진 금강소나무, 산악인의 불꽃 추모비를 구경하고 일주문을 들어서면 민족통일을 기원하기 위해 조성한 높이 14.6m의 통일대불 왼쪽 뒤편으로 울산바위가 보인다. 신흥교에서 황철봉과 울산바위 주변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고 건너편의 신흥사로 간다. 신흥사는 속초시 설악동(雪嶽洞)에 있는 사찰로 당나라에서 불도를 닦고 귀국한 자장율사가 652년 향성사로 창건하였다. 설악켄싱턴스타호텔 자리에 있던 향성사가 하루아침에 소실된 후 의상이 지금의 내원암 터에 다시 지은 선정사도 천여 년 간 번창하다 소실되었다. 이것을 가슴 아파하던 세 승려가 똑같이 향성사 옛터 뒤에 절을 지으면 삼재(三災)가 범하지 못할 것이라는 꿈을 꾸고 신의 계시로 창건한 사찰이라 신흥사(神興寺)라 부른다. 중요문화재로 설악켄싱턴스타호텔 앞에 있는 향성사지삼층석탑(보물 제443호)을 비롯해 극락보전(강원도유형문화재 제14호), 목조아미타삼존불좌상(강원도유형문화재 제143호), 경판(강원도유형문화재 제15호), 보제루(강원도유형문화재 제104호), 부도전(강원도문화재자료 제115호)이 있다. 신흥사를 벗어나자 산에서 바람이 불어와 낙엽들이 재처럼 하늘에서 춤추게 한다. 200여m 거리의 안양암은 작은 암자로 법당의 기둥에 한글로 ‘여래의 한량없는 그 모습 모든 중생들 안락케 하는 캄캄한 번뇌 없애버리고 온갖 것 두루두루 비치며’라는 글이 걸려있다. 오른쪽 뒤편으로 달마대사의 모습처럼 둥글게 생겼다는 달마봉이 멋진 풍경을 만든다. 신흥사와 울산바위의 중간쯤에서 작고 초라한 내원암을 만난다. 내원암은 신흥사의 전신 선정사의 옛터에 위치한 부속암자로 역사가 깊다. 산길 가까이에 있지만 눈에 잘 띄지 않고 세력이 다한 듯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그냥 지나치는 게 안타깝다. 그나마 설악동을 찾은 사람들 대부분이 토왕성폭포로 몰려가 푸른 하늘이 유난히 아름다운 산길에서 여유를 누린다. 내원암을 지나면서 나뭇가지 사이로 나타나던 울산바위가 앞에 모습을 드러내면 목탁바위를 뚫고 석굴사원으로 지은 계조암이 있다. 계조암은 652년 자장율사가 창건한 사찰로 석굴 앞 쌍룡바위가 대문 역할을 하고, 식당암은 소가 누운 모양의 반석으로 백여 명이 함께 식사를 할 수 있을 만큼 넓고 평평하다. 석굴 안의 아미타불과 삼성각의 나반존자상은 기도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목탁 속에 들어있어 다른 절보다 일찍 공부를 끝낼 수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오며, 조사(祖師)의 칭호를 얻을 만큼 법력이 높은 승려들을 계속 배출하여 계조암(繼祖庵)으로 불린다고 한다. 밀면 흔들리지만 떨어지지는 않는 바위가 흔들바위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유명한 흔들바위가 계조암 앞에 있다. 설악동탐방지원센터에서 2.8㎞ 거리에 있는 이곳의 흔들바위는 와우암의 머리 부분에 있는 우각석(쇠뿔바위)으로 신기하게 크고 둥근 바위를 한 사람이 밀든 백 사람이 밀든 움직이는 정도가 같다. 흔들바위는 원래 쇠뿔처럼 2개였는데 풍수지리가가 불가의 영기가 넘쳐흐름을 시기하여 1개를 굴려 떨어뜨렸다고 전해온다. 울산바위는 흔들바위 바로 뒤에 있는 것처럼 보여도 1㎞ 거리에 있다. 흔들바위 뒤편의 울산바위 전망대에 오르면 좌우로 길게 펼쳐진 높은 봉우리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뒤편의 발아래로 펼쳐진 풍경들도 멋지다. 전망대를 지나 정상을 600여m 남긴 지점부터는 제법 힘이 들어 발걸음이 느리다. 속초에서 설악산 방향을 바라보면 울산바위가 병풍처럼 감싸고 있다. 설악산 북쪽의 울산바위는 2013년 명승 제100호로 지정된 암봉으로 강원도 속초시 설악동과 고성군 토성면의 경계를 이루는 지점에 있다. 울산바위는 설악산의 풍경을 대표하는 높이 873m의 수직암릉에 둘레가 4㎞에 이르는 6개의 거대한 봉우리 정상부에 항아리 모양의 구멍이 5개 있다. 울산바위의 명칭 울산(蔚山)은 기이한 봉우리들이 울타리를 설치한 모습과 같은 것이나 경남 울산에 있던 바위가 금강산에서 열린 경승 심사에 급히 올라가다 지각하여 이곳에 눌러앉았다는 전설에서 유래하였다. 고지도의 천후산(天吼山)이 바위가 많은 산에서 바람이 불어나오는 것을 하늘이 울고 있는 것에 비유한 것처럼 정상은 몸을 가누지 못할 만큼 바람이 세게 불어 동해를 바라보며 여유롭게 사진을 찍기 어려웠다. 내려올 때는 발걸음이 빨랐지만 멋진 풍경에 빠진 시간이 길어 약속시간 3분 전인 3시 27분 마지막 산행자로 매표소 앞에 도착했다. 전국에 눈이 오는 곳이 많다는데 오히려 북쪽의 설악산 하늘은 봄 같은 날씨다. 그래도 계절을 거역할 수 없다. 주차장에서 돼지고기 두루치기를 안주로 뒤풀이를 하던 회원들이 찬바람이 불어오자 몸을 웅크리고 차안으로 들어간다. 일행들을 태운 관광버스가 왔던 길을 되짚어 영동고속도로 횡성휴게소와 중부고속도로 음성휴게소에 들르며 부지런히 달려 8시 10분경 청주체육관 앞에 도착할 때까지 눈비를 뿌렸다. 청주수요힐링산악회와 첫 산행이었지만 억양에 인정이 듬뿍 들어있는 회장님을 만나고 안면이 있는 분과 같은 자리에 앉아 대화도 많이 나눈 하루였다.
희망찬 병신년의 아침 해가 밝은지도 벌써 보름이 지났습니다. 10간(干)의 세 번째인 丙은 방향은 남쪽이고 색깔은 붉은 색이며, 申은 원숭이 이므로 ‘붉은 원숭이 해’라 하는데, 60갑자 중 33번째입니다. 丙申의 발음이 병신(病身)과 같아서 어감이 좋지 않으나 동음이의(同音異義)어로 뜻이 다른 한자어이므로 연관 지을 필요는 없습니다. 병자는 불(火)을 의미하고, 신자는 원숭이(金)를 의미하기 때문에 불의 기운이 모여 있다는 속설도 있습니다. 동양의 색은 오방색(五方色)으로 갑을(甲乙)-청색, 병정(丙丁)-적색, 무기(戊己)-황색, 경신(庚辛)-백색, 임계(壬癸)-흑색을 나타내기 때문에 을미년(乙未年)인 지난해가 청양(靑羊)의 해였습니다. '병'은 적극적이고 활기찬 새로운 도전과 창조를, '신'은 법이나 규칙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식물이 성장하는 모습을 10단계로 나누면 갑(甲)은 씨앗이 자라는 모습이고, 을(乙)은 씨앗이 땅을 뚫고 올라오는 모습이며, 병(丙)은 씨앗이 줄기를 뻗는 모습이라고 합니다. 원숭이는 기교와 지혜의 동물인데, 하늘을 향해 줄기를 뻗는 형상이라고 합니다. 원숭이는 무리지어 생활을 잘하기 때문에 사교적이고 사회성이 있으며 공동체내에서 지혜롭게 역할을 담당해서 조직을 융합하게 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형성하는데 큰 공헌을 한다고 합니다. 음양오행에서 붉은색은 큰 성공이나 생명 등 기운이 번창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원숭이는 사람과 가장 유사하며 짐승 중에서 머리가 좋은 동물입니다. 병신년의 뜻이 좋게 풀이되는 이유는 재능을 살려서 성공을 볼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옛 그림에서 보면 원숭이는 모성애가 강한 동물로 강조되고 있으며 불교에서는 불자를 보좌하는 동물로 나옵니다. 유명한 서유기에서 손오공이 원숭이인 이유도 이에 해당합니다. 역술적으로 원숭이띠를 가진 사람의 장점으로는, 창의력과 임기응변이 뛰어나고 활발하며 융통성이 있게 표현됩니다. 업무에 있어서 자신감이 넘치며 조직의 리더로서의 자질도 있다는 것입니다. 단점으로는, 산만하고 끈기가 부족하며 지나치게 솔직해서 남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자신을 너무 믿거나 허영심으로 손해를 보거나 장난기가 너무 심해서 대인관계를 잃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올해는 나라의 큰 행사로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을 뽑는 20대 총선이 있는 해입니다. 선거구도 확정이 되지 못한 상태에서 예비후보들은 자신을 알리는 기이한 현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치는 타협인데 우리나라처럼 갈 때 까지 가보자는 대립의 모습은 국민들의 마음을 불안하게 하고 있습니다. 투표율이 저조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봅니다. 혁신을 부르짖고 ‘새’자를 앞에 붙이지만 여전히 구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선진국의 전통 정당과 의회활동을 본받았으면 합니다. 흑백논리로 자기주장만 옳다고 주장하며 양보와 타협이 없는 국회를 국민들이 더 걱정을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국민은 인격을 갖추고, 나라는 국격(國格)을 갖추어야 선진국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병신년을 설계 했으면 합니다.
24절기 중 22번째로 대설과 소한 사이에 있는 동지가 지나고 새해가 밝았다. 태양이 적도이남 23.5도의 남회귀선(동지선)인 황경(黃經) 270도의 위치에 있을 때이며 1년 중 밤의 길이가 가장 긴 날이다. ‘동지섣달 긴긴밤’이라는 말도 나왔고, 날씨가 춥고 밤이 길어 호랑이가 교미한다고 하여 ‘호랑이 장가가는 날’이라고도 부른다. 양력 12월 22일이나 23일 무렵에 드는 동지는 음력 동짓달 초순에 들면 애동지, 중순에 들면 중 동지(中冬至), 그믐 무렵에 들면 노 동지(老冬至)라고 한다. 우리 민족은 태양력인 동지에다가 태음력을 잇대어 태음태양력으로 세시풍속을 형성시켜 의미를 부여하였다. 태양의 부활이라는 큰 의미를 지니고 있어서 동지를 설 다음가는 아세(亞歲), 작은설로 대접 하는 것이다. 이 관념은 “동지팥죽을 먹어야 진짜 나이를 한살 더 먹는다.”라는 말처럼 동지첨치(冬至添齒)의 풍속으로 전하고 있다. 신라에 이어 고려시대에도 동지를 역(曆)의 시작으로 보아 설로 지낸 것으로 짐작한다. 성탄절인 25일이 동지 뒤 태양 부활일로 기념된 날이라는 설도 있다. 동지하례(冬至賀禮)를 행하며 버선을 선물하는데 이를 동지헌말(冬至獻襪)이라고 한다. 이날은 동지부적이라 하여 뱀 사(蛇)자를 써서 거꾸로 붙여 잡귀를 막는 속신(俗信)이 있으며, 팥죽을 쑤어먹지 않으면 쉬이 늙고 잔병이 생기며 잡귀가 성행한다고 믿었다. 동짓날 일기가 온화하면 이듬해에 질병이 많아 사람이 많이 죽는다고 하며, 눈이 많이 오고 날씨가 추우면 풍년이 들 징조라고 여긴다. 팥을 고아 죽을 만들고 여기에 찹쌀로 단자를 만들어 넣어 끓이는데, 단자는 새알만한 크기로 하기 때문에 새알심이라 부른다. 팥죽을 다 만들면 먼저 사당에 올려 동지고사를 지내고, 각 방과 장독, 헛간 같은 집안의 여러 곳에 놓아두었다가 식은 다음에 식구들이 모여서 먹는다. 이것은 팥의 붉은색이 양색(陽色)이므로 음귀를 쫓는 데 효과가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라 한다. 동지를 다른 말로 수세(首歲), 원정동지(元正冬至), 작은설, 아세(亞歲), 이장(履長), 지일(至日), 호랑이장가 가는 날이라는 기록이 있다. 『형초세시기(荊楚歲時記)』에 의하면 “공공 씨(共工氏)라는 사람이 재주 없는 아들을 두었는데 동짓날에 그 아들이 죽어 역귀(疫鬼)가 되었다. 그 아들이 생전에 팥을 몹시 두려워했으므로 동짓날에 팥죽을 쑤어 역질 귀신을 쫓는 것이다. 이러한 풍속이 우리나라에 전래된 것으로 여겨지나 전래된 시기는 알 수 없다. 고대인들은 붉은 색이 주술적인 위력을 지닌 것으로 믿었다. 동지팥죽에는 가족과 이웃이 같은 음식을 나누어 먹으면서 새로운 한 해에 건강하고 액을 면할 수 있기를 기원하고 우리 마음속의 사악함도 씻어내기를 염원하는 정성도 깃들여 있다. 오늘날엔 동지하면 팥죽 먹는 날, 밤이 가장 긴 날 정도로만 알뿐 우리 고유의 풍속은 대부분 전해지지 않고 있다. 소중한 조상의 풍속과 문화인 우리 것이 사라지는 세상을 바라보면서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름철에 더위를 피해 계곡이나 바닷가로 피서를 다녀오면서 건강도 챙기고, 가족이 화합하는 일이 일상화되었다. 그러나 겨울철에 추위를 피해 더운 지방으로 여행을 다녀오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 둘째 사위가 전화를 하여 4박5일 일정으로 사이판으로 여행을 가자고 하였다. 아내는 너무 좋아하며 기대감으로 부풀어 올랐다. 소풍전날이 더 마음이 들뜨는 것처럼 여행을 준비하는 즐거움이 더 행복한 것 같았다. 출발하기 전날 준비물을 사기 위해 우리 부부는 식당에 마주 앉았다. 괌, 피지, 팔라우, 하와이를 다녀왔기에 태평양에 있는 사이판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아이처럼 좋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사위와 딸은 오전 근무를 하고 딸이 사는 인천의 아파트에서 만나서 출발하였다. 동우와 선우는 외할머니를 보더니 달려와서 품에 안긴다. 나에게도 안기며 함박웃음을 웃는 모습에서 여행의 즐거움을 읽을 수 있었다. 면세점에 들어서니 장난감가게부터 찾아간다. 기내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잠시 눈을 붙였는데 활주로가 짧아 브레이크 잡는 소리가 큰 사이판 공항에 도착하였다. 현지시각 새벽 2시가 되어 리조트에 도착하여 짐을 풀었다. 여행일정에 맞추자니 7시에 기상하여 아침을 먹고 9시에 현지 가이드 봉고차에 올랐다. 태평양 전쟁당시 함포사격에 대항하여 전투를 하다가 만세를 부르며 바다로 투신했다는 만세절벽을 둘러보았다. 한국 사람들도 일본군의 강제징용에 끌려가서 전사한 곳으로 기념탑과 비석들이 많았다. 남양군도라고 불렸던 작은 섬을 군함 세척이 지키고 있었다. 지금은 사이판을 찾는 관광객들이 평화롭게 관광을 즐기는 바다색깔이 너무 아름다운 섬이다. 다시 이동하여 작은 섬의 모양이 마치 새처럼 생겼다하여 새 섬 이라는 곳을 갔는데 하얗게 부서지는 아름다운 파도와 섬이 너무 아름다웠다. 오후에는 리조트 안에 있는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며 놀았다. 아이들은 물놀이가 너무 재미있다며 잘 놀았다. 물놀이 기구를 타며 원통을 빠져나오는 미끄럼을 타면서 사위와 딸도 그 동안 직장에 받은 스트레스를 모두 날려버렸다고 한다. 관광객은 거의 한국 사람이었다. 김치며, 미역국, 된장국도 나오니 한국식당 같았다. 바로 옆에 있는 바닷가로 이동하여 카약을 타며 맑고 깨끗한 바다 속을 들여다보며 태평양의 아름다운 저녁노을에 감탄사가 나왔다. 저녁식사는 바비큐로 별식을 즐기고, 보름달을 바라보며 산책을 하다가 숙소로 돌아갔다. 이튼 날은 마나가하 섬으로 들어가 스노클링을 하며 바다 속의 물고기와 놀았고 나오는 길에는 반 잠수함을 타고 바다 속을 구경했다. 셋째 날은 정글투어를 나섰다. 비포장 길을 올라 사이판 전체가 내려다보이는 산 정상에서 에메랄드 빛 바다와 수평선을 바라보며 여행의 절정을 맛보았다. 농장에 들러 코코아 물을 마시며 동물도 구경하고 바닷가와 숲속의 성당을 둘러보았다. 저녁은 일식을 겸한 철판구이를 먹고 호텔에서 공연하는 매직 쇼를 보았다. 새벽에 출발하는 비행기가 공항사정으로 연착이 되어 잠을 푹 자고 새벽 6시에 숙소에서 출발하여 인천공항에 도착하니 겨울이었다. 짧았던 피한여행이지만 행복감은 두 배였다고 생각했다.
좋은 수업을 향한 국가의 노력은 어느 나라나 비슷해 보인다. 표현되는 용어에 약간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좋은 수업을 위해 교사에게 요구되는 덕목은 가히 엔터테인먼트 수준이다. 해외교육 동향 270호(2015. 12. 23.)에 실린 일본 교육신문의 내용을 소개하면, 일본 교육신문에서 스크랩한 수업공개 사진 사이타마시 교육위원회는 좋은 수업을 모색하기 위해 도쿄대학에 의뢰하여 처음으로 전국적인 대규모 조사를 실시하였다.조사는 2015년 봄부터 가을에 걸쳐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조사 결과 학습의욕과 학력을 향상하는 좋은 수업의 요인은 4가지로 나타났다. 수업 매니지먼트, 기초 향상, 수업 스킬, 액티브 러닝이다. 조사방법은 자유기술과 항목분석 2가지로 실시하였다. 자유기술은 해당 시의 초등학교 3곳의 학생 206명과 교사 54명, 중학교 2곳의 학생 126명과 교사 62명 등 30명을 대상으로하였다. 조사 결과를 정리하여 질문 항목을 작성하였으며, 항목분석 조사는 해당 시 초등학교 10곳의 학생 1855명, 6곳의 중학교 학생 2056명을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좋은 수업의 4가지 요인(일본 교육신문) ① 수업 매니지먼트 : 단원 마무리, 분명하게 알아듣기 쉬운 교사의 목소리, 알아보기 쉬운 판서 ② 기초향상 : 자세한 지도, 학습내용을 이해하고 확인하기 위한 시간 설정, 반복학습을 위한 시간 확보 ③ 수업 스킬 : 학습의욕을 높이는 정보기기의 활용, 유머를 섞은 수업 ④ 액티브 러닝 :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의 확보, 그룹으로 이야기하는 기회 설정, 학생이 마무리하는 수업전개 교직에서 100 빼기 1은 99가 아니라 제로 위의 조사결과를 보면 교직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실감난다. 바른 글씨 쓰기부터 시작해서 정보기기 활용 능력, 토론수업 전개, 유머 구사 능력까지 요구되는 직업이다. 위의 덕목은 좋은 수업에 국한된 것이다. 거기다 학생의 인성지도와 진로지도를 비롯해서 감정코칭과 같은 인생 상담, 미래핵심역량에 이르기까지 수업을 통해 성취해줘야 할 덕목은 무한대다. 그 중 어느 것 하나만 빠지면, 100 빼기 1은 99가 아니라 0(제로)이 되는 직업이 교직이다. 변화무쌍한 현대사회에서 총체적 인간관계와 배움이 일상이 되어야 가능한 수준이다. 다변하는 세상에서 처음 가진 교육철학이나 교직관으로 버티기도 힘들다. 그럼에도 지금 이 순간에도, 앞으로도 교직을 향한 길 위에서 진심과 열정으로, 초긍정의 자세로 제자의 청출어람에 행복을 느끼는 이름 없는, 그러나 누구보다 위대한 선생님들! 그 선생님들이 행복한 교실이 되어야 우리 아이들도 행복하다는 진리를 깨닫는다. 대한민국이나 일본이나 좋은 수업의 요인은 같았다!
학교 폭력 신고로 위원회 소집되자 학교 안 보내 경기도 부천에서 아버지에 의해 신체가 훼손된 채 냉동 상태로 발견된 초등학생 C군(2012년 당시 7세)의 장기 결석 원인은 '학교폭력'인 것으로 드러나서 충격을 주고 있다. 1월16일 경기도 교육청 등에 따르면 숨진 C군은 지난 2012년 부천의 S초등학교 입학 초기부터 정서 불안 증세를 보였다. C군은 이후 같은 반 친구를 때려 '학교폭력 피해자 신고'가 접수됐고, S초등학교는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4월 30일 '학교폭력 자치위원회'를 소집했다. 하지만 위원회 참석을 통보받은 어머니 B씨는 이때부터 아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았고 자신도 위원회에 불참하고 학교 측에서 오는 전화나 문자 등에 일절 답을 하지 않았고 '아이를 학교에 보내라'는 독촉장도 반송시켰으며 '아이를 대안학교에 보내겠다'는 입장만 전달했다. 경기도 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C군의 어머니 역시 당시 정서가 불안했다면서 학기 초부터 학교 운영에 불만을 품고 여러 차례 항의와 민원을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C군의 담임교사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결국 휴직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관계자는 "당시 어머니의 심리상태를 봤을 때 C군의 안전이 걱정되는 상황이었다"면서 "'학교 측에서 조금 더 세심하게 C군의 상황을 끝까지 살폈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있다"고 전했다. (이상 2016. 1. 16. 노컷뉴스 인용함) 정서불안인 부모도 있는 게 현실 정서불안인 아동의 대부분은 가정에서부터 불씨를 안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나이가 어린 저학년 학생의 경우는 자기의 감정을 숨길 줄 몰라서 불안 증세를 그대로 표출하는 경우가 많다. 외동이로 자랐거나 생계에 바쁜 부모가 제대로 돌보지 못하고 감정적으로 키운 경우도 있다. 무엇보다 더 큰 문제는 부모가 정서불안인 경우가 문제다. 그런 경우에는 피해의식이 많아서 사사건건 신경질적으로 항의하고 따지기 때문이다. 학교현장에서 가장 대처하기 힘든 부모다. 어느 학교나 학급에 꼭 있다고 보면 된다. 감정적인 대처는 절대 안 되고 철저하게 신뢰도를 쌓고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큰 일 나는 부모다. 자존감이 낮은 학부모를 상대하는 일은 학생 교육보다 훨씬 머리 무거운 일이다. 상담심리나 감정코칭과 같은 전문상담교육으로 단단히 무장하고 끝없이 설득하고 납득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분들은 어릴 적 상처로 힘든 삶을 살았거나 청소년 시절에 받은 상처가 커서 사람을 믿지 못하는 분들이므로 안타깝지만 오랜 시간과 마음 공부가 필요하다. 학부모 교육을 한다는 마음으로, 인간적인 관계를 가지려고 노력하여 마음의 문을 열게 해야 효과가 있다. 학교에서 일어난 사소한 다툼에도 자기 자식 말만 믿고 앞뒤 따지지도 않은 채 전후 사정을 알아보려고도 하지 않는다. 학교폭력까지 비화되지 않을 일인데도 너무 흥분하여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모습이 현실이다. 어릴 때부터 자기의 감정을 표현하고 처리하는 방법을 제대로 교육 받지 못한 아이들이 의외로 많다. 그것은 바로 부모들 역시 일상의 삶에 바빠서, 감정코칭을 배우고 자란 세대가 아니라서 자녀 교육에 서툰 경우가 많다. 모든 교육을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다 맡아주기를 바라는 경우도 있다. 방학 때조차 학교에서 돌봄 교실을 100 퍼센트 해주지 않는다고 불평하기까지 한다. 집에 아이들을 두고 일터로 가야 하는 어려움이 크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이니 방학 내내 방치되는 아이들의 숫자는 엄청나리라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오죽하면 시골 아이들은 방학이 싫다고까지 말한다. 자신을 돌봐줄 부모는 아침 일찍 일터로 출근하여 밤 늦게 퇴근하니 식생활만 겨우 가능할 정도라는 것. 같이 놀아줄 친구도 없으니 하루 종일 텔레비전이나 게임, 휴대폰이 친구가 되는 현실이다. 학교가 가정의 몫까지 감당해야 하는 현실 부모가 바쁘고 힘들어서 사랑 가득한 돌봄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의 감정은 일찍부터 메마를 수밖에 없다. 가난하고 힘든 가정의 아이들이 모두 곁길로 나가는 것은 아니지만 그 개연성은 충분하다. 아무리 힘들고 불우한 환경 속에서도 1/3 정도의 아이들은 매우 훌륭한 삶을 설계한다고 한다. 반대로 흠잡을 데 없이 좋은 가정의 아이들도 1/3 정도는 곁길로 간다는 심리연구도 있다. 필자도 무단결석한 학생을 지도한 적이 있다. 1980년 10월, 초임교사로 부임해 보니, 48명 중 한 명이 장기결석 중이었다. 학생 집을 여러 번 찾아가서 등교시켰다. 4학년이던 그 학생은 가난에 찌든 집에서 부모님은 돌아가시고 할아버지와 농사일을 하며 살고 있었다. 글자도 모르던 아이는 학교에 나오면서부터 책도 읽게 되었고 졸업까지 마쳤으며 청년이 된 후에도 만나기도 했다. 이번 사건을 접하면서 제일 먼저 그 학생이 떠올랐다. 어느 해 6학년 담임을 할 때는 한 학생이 전화도 안 되고 3일째 연락이 안 돼서 수소문해 보니 컴퓨터 게임에 빠져서 무단결석을 했다. 한 부모 가정이었던 그 학생의 어머니조차 자식이 학교에 결석한 것조차 모르고 있었다. 그 뒤로부터는 어머니와 긴밀하게 연락하여 결석하는 일이 없도록 조치했다. 위의 두 아이 모두 그 가족이 협조적이어서 가능했던 일이다. 의식주 생활로만 봐서는 예전보다 많이 나아졌다고 하지만 감정을 컨트롤하는 가정교육까지 나아진 것 같지는 않다. 오히려 가난하지만 마음만은 순수하고 정이 흘렀던 예전만 못한 것 같아 안타깝다. 시골 학교라서 학생 수는 적지만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가정 문제를 들여다보면 결코 바람직하지 못한 경우가 많음에 놀란다. 부모가 다 있어도 맞벌이부모라서 전혀 돌봄이 안 되는 경우도 있고, 한 부모 가정인 경우, 가난의 정도가 심하여 불안정한 가정경제인 경우, 부모가 정서불안으로 오히려 자녀가 부모 걱정을 해야 하는 경우까지 다양하다. 그나마 혁신학교나 ,농산어촌돌봄학교, 공모교장제도와 같이 다양한 혜택 덕분에 학교가 돌봄 기능을 담당해 주고 있어서 가정의 몫까지 감당함으로써 공백을 채워주고 있는 실정이다. 방학 중 10일간의 방과 후 학교, 토요돌봄학교에 이르기까지 지금 학교는 전천후로 학생들을 돌보는 역할에 바쁘다. 우리 1학년 경우에도 가정 폭력으로 매를 맞고 오거나 멍이 들어서 학교에 오는 경우가 있었다. 1학년이라 곧이곧대로 말하기 때문에 숨기지 않고 가정 내 폭력을 그대로 말하도록 했다. 아이들도 폭력이 나쁘다는 것은 다 알고 있다. 놀라운 것은 자신이 잘못해서 맞은 거라고, 그게 당연한 것처럼 생각한다는 점이다. 어떤 경우에도 폭력은 안 된다고 누누이 말해주지만 보이지 않는 가정폭력까지 지도하기는 힘들다. 학교에서 수시로 안내장이 나가고 학부모 교육도 실시하지만 효과가 미약한 게 현실이다. 가정폭력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학생의 부모님에게 직접 전화를하여 담임선생님에게 신고 의무가 있음을 알리기도 하고 체벌하지 않도록 설득을 했다. 때로는 의도적으로 우리 반 학부모에게 보내는 알림장에 가끔 써서 보내고 서명을 받아오게 했다. "사랑의 매도 체벌입니다. 가정에서 매를 맞고 오거나 다쳐서 오는 경우에는 담임선생님이 교육청에 보고하고 경찰서에도 신고를 해야 합니다. 힘드시더라도 말로 설득해 주시기 바랍니다" 라고! 그런데 그게 효과가 있었는지 그 후로는 멍이 들어서 오는 아이가 없었다! 아침마다 숙제 검사를 하기 전에 아이들의 안색을 살피고 매 맞은 흔적은 없는지 살피는 게 일상이 되어야 하는 참 마음 아픈 대한민국의 현실. 이제는 수시로 가정폭력을 당하는지 설문조사도 병행해야 할 판이다. 아이들의 위험을 막을 수만 있다면 어떤 방법이든지 써야 한다. 삼가 어린 영혼의 명복을 빈다. (1학년 선생님이 쓰는 겨울방학 교단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