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6,917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서울 지역 외국어고들이 2007학년도 입시에서 국제화 특별전형을 대거 신설하고 내신 반영비율을 낮췄다. 14일 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대원외고와 대일외고, 한영외고는 영어시험 성적과 면접 등을 반영하는 '국제화 전형', '글로벌 리더 전형', '글로벌인재 전형'을 각각 신설키로 했다. 대원외고 국제화 전형은 토플 CBT 260점, 텝스 850점 이상인 수험생이 지원할 수 있으며 대일외고 글로벌 리더 전형은 면접으로만 합격자를 결정한다. 한영외고 글로벌인재 전형은 서류평가(교과성적) 35%, 영어실기 50%, 면접 15%가 각각 반영된다. 일반전형에서 대원외고와 서울외고는 내신 반영 비율을 축소했으며 명덕외고는 내신 등급 구분을 9단계에서 6단계로 줄여 내신 반영 비중을 줄였다. 한영외고 특별전형에서도 내신성적 기준이 하향 조정되고 학교장 추천, 봉사활동, 토플 기준점수 등 일부 조항이 삭제되는 등 지원 자격이 완화됐다. 이화외고는 일반전형 모집인원을 147명에서 139명으로 줄이는 대신 특별전형 모집인원을 42명에서 50명으로 늘렸다. 서울 시내 6개 외국어고는 교육청 권고에 따라 경시대회 입상자 전형을 내년부터 폐지키로 했다. 오종운 청솔학원 평가연구소장은 "일반적으로 외국어 특기자나 내신 성적 우수자는 특별전형에 적극 지원하는 것이 좋다"며 "일반전형은 내신보다 영어듣기와 구술면접이 중요하므로 전년도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지원 학교의 출제 경향에 맞추어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세한 것은 서울시 교육청 홈페이지(www.sen.go.kr) 고입시험 안내 게시판에 실린 '2007학년도 전기고 신입생 변경내용'을 참조하면 된다. 대원외고, 대일외고, 명덕외고는 각각 420명, 서울외고는 350명, 이화외고는 210명, 한영외고는 280명을 2007학년도에 선발한다. 외국어고는 전국 단위 선발을 실시하므로 수험생들은 출신 및 거주 지역과 상관없이 원하는 학교에 지원할 수 있다.
13일자 D일보 여론마당에 천안의 모 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이 도교육청 영어시범학교로 지정 받아 2년간 초등 1,2학년 영어교육을 시킨 바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는 글이 실렸다. 그 교장선생님은 가르치는 방법에 따라 아이들을 '영어의 바다'에 빠뜨릴 수 있고 정부의 지원이 좀 더 확대된다면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것과 잘 가르쳐 학교의 영어교육이 학부모에게 신뢰를 받으면 이런저런 사교육비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공교육이 바른 국가관을 교육하는 한 영어교육 때문에 아이들의 정체성이 흔들리지 않는다는 확신과 엄청난 비용을 조기유학이나 어학 연수비로 쏟아 붓는 현실을 직시하고 세계 시민을 기르기 위해서는 조기 영어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일단 그 교장선생님의 말씀에 수긍이 간다. 그러나 몇 가지를 물어보고 싶은 충동을 금할 수 없다. 먼저 묻고 싶은 것이 그 아이들의 국어 실력이 어떤가 이다. 3학년 담임을 하면서 아이들이 필순에 맞지 않게 글을 쓰거나 철자법에 틀리게 글을 쓰는 것을 보고도 학교에서 가르칠 것이 너무 많아 틀린 글을 일일이 다 가르칠 시간도 없고 정부와 사회가 그렇게 유도하니 아이들과 그 부모들이 영어보다도 국어를 더 철저하게 배워야 한다는 의식이 부족하게 된 탓인지는 모르지만 국어를 영어보다 등한시하는 경향이 있어 국어를 바르게 가르치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생각에 항상 빚진 것 같은 마음을 지울 수가 없다. 영어교육 시범학교였기에 일주일 1시간의 영어수업을 위해 상당한 투자를 했다고 하셨으니 그 몇 배의 국어시간을 위해 걸맞는 투자를 해서 국어를 바르게 가르쳤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둘째, 공교육이 바른 국가관을 가르치면 아이들의 정체성이 흔들리지 않는다고 말씀하시는데 고양이 울음소리는 '야옹야옹'보다는 '미유미유'가 더 정확하고 영어를 잘하면 우리말과 글은 약간 쳐저도 괜찮다는 식으로 생각을 하는 초등 1,2학년 아이들에게 어떻게 가르쳐야 바른 국가관이 형성되는 것인지가 궁금하다. 셋째 매년 수 조원을 영어를 위한 사교육비로, 조기 유학비와 해외 어학 연수비로 쏟아 붓는 현실을 직시하면 조기 영어 교육이 그 해결의 한 방법이라고 말씀하시는데 그 원인제공은 영어 만능을 주창한 일부 지도자들이 제공한 것이다. 말은 필요한 사람이 반드시 배우게 마련이고 영어가 필요한 현실을 부정할 수가 없다면 국가와 사회를 위해 영어를 구사할 필요한 인재를 기를 다른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을 일년 내내 영어 한 마디도 안하고 사는 대다수의 국민들에게 모두가 영어구사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무리한 발상을 해서 그런 필요 이상의 경비를 발생시킨 것인데 이왕 그것이 현실이니 맞추자는 것 같아 좀 씁쓸하다. 이 글은 그 교장선생님의 말씀에 반박하고 싶어하는 말이 아니고 개인적으로 죄송하기도 하지만 교장선생님의 그런 말씀이 학교현장에 미칠 영향과 선생님들의 어깨에 얹힐 무게, 그리고 이런 정책을 제안한 사람들의 박수소리를 생각하면 이왕 쓰실 글에 좀더 구체적인 이야기를 쓰셨으면 해서 해보는 말이다.
인천 남구 옥련동에 위치한 옥련여자고등학교(교장 장기숙)는 겨울방학을 이용 '세상의 중심에 서자!'라는 주제로 '2006 옥련 겨울캠프'를 개최 참가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교과연구회 주관으로 겨울방학 내내 거행된 이번 캠프는 논술·구술, 영어, 수학, 과학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하여 학년별 단계와 수준에 맞게 구안하고 적용하였다. 논술·구술 분야 '조리 있게 쓰고 말하자'는 자체 교사진과 외부 강사가 협력하여 시청각 자료 등을 활용 직간접 체험 위주의 강도 높은 캠프를 운영하였다. 대학 입시에서 논술·구술이 중요하게 대두되는 가운데 실전 위주의 활동으로 학생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었다. 영어 분야 'Speak-up English'에서는 원어민 교사 3명을 확보 수준별 회화 교실을 개설했고, 영어논술과 구술반을 편성하여 운영하여. 정규 수업 과정에서 부족한 회화를 집중 이수하게 했고 표현력과 창의적 사고력을 길러 주기 위해 논술·구술을 병행하여 입체적 캠프를 실시했다. 수학 분야 '도전,수학'는 3개 반을 수준별·단계형으로 편성 학생 개인별 학습 능력과 문제해결력을 고려하여 캠프를 진행해, 평소 부족한 영역에 대한 깊이 있는 학습이 이루어졌다. 또 과학 분야 '과학은 생활이다'는 ‘생물반, 화학반, 물리반, 지구과학반’으로 나누어 학기 중에는 시간 제약 등으로 다루기 어려웠던 내용을 실험과 실습 위주로 진행 각 영역의 기초에서 심화까지 전반적인 과학의 흐름을 인식하게 해 주었다. 그리고 이번 캠프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짜임새 있는 운영을 위해 ‘논술·구술 길라잡이, A good guide to interview in English, 수학 길라잡이' 등의 과정별 교재를 제작하여 활용하고 보급했다. 그리고 교과 관련 외에도 1학년 40여명을 봉사체험단으로 구성 외지 섬 소록도를 찾아 4박 5일간 체험봉사활동을 펼쳐 진정한 봉사의 의미를 새기게 했다. 한편 이러한 학교 자체 캠프가 학교에서 실시한 방학캠프를 통해 두 가지 시사점을 찾게 하고 있는데. 하나는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사교육비 절감에 대한 단서를 제공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맞춤형 캠프로 학생의 교육적 요구를 수용한 점이다. 이번 캠프를 계기로 한층 더 프로그램을 발전시켜 변화에 부응하는 교육활동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교육부가 최근 소폭의 직제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장학관이 이끄는 테스크포스팀인 학교현장지원단을 일반직과 장학관이 복수 보임 가능한 국장급 기구로 격상시키고 ▲영어교육 ▲방과후 학교 ▲사교육 대책 등 3개과를 신설해 일반직 과장을 보임토록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학교정책실 산하 장학관이 과장으로 보임되는 3개 과를 일반직 과장도 보임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초중등교육과, 교육과정정책과, 과학실업교육정책과 등이 이에 해당된다. 이 안이 적용될 경우 교육부 모든 부서가 일반직 과장으로 채워질 가능성이 있다. 직제 개편론 계기는 국회와 청와대 보고가 잦은 교육부의 업무 특성을 고려해 보고서 작성이 능한 일반직 과장을 중용하려는 김진표 교육부총리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지적이다. ‘일반직의 승진 적체 해소용’이라는 말도 떠돈다. 교육부 전문직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현장 적합성이 높은 정책은 체험과 교육에 대한 전문적 식견 없이는 마련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함수곤 교원대 교수는 “교육의 핵심인 초중등 교육 전담부서가 교육부의 중심이 돼야한다”는 의견이다. 교총 관계자는 “학교 현장과 관련된 모든 부서를 교육전문직으로 보임해야 할 것”이라며 “교육부의 직제 개편 움직임은 탁상행정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다들 들어왔나? 서경희! 니가 반장 맡아라. 자, 출석 부른다. 지각한 사람은 나중에 종아리 걷을 각오해라." 이달 말 44년 11개월의 교직생활을 마감하는 경기도 성남 분당중학교 최길시(崔吉時.62) 교장이 11일 옛 제자들을 불러 '마지막 수업'을 했다. "딱딱한 정년퇴임식보다는 옛 제자들과 재회를 통해 지난 교직생활을 반추하면서 옛날의 그리움을 어루만져 보는 것도 뜻있다 싶어 마련한 것으로 '묵은 정(情) 위에 쌓인 먼지를 털어내는 심정'으로 준비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3시간 가까이 진행된 이날 수업에는 최 교장이 개인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사항을 보고 초임발령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국어교사 때까지 30-50대 나이의 제자 60여명이 참석했다. 멀리 울산에서 비행기편으로 참석한 제자, 20여년전 빛바랜 앨범을 들고 찾아온 제자, 일본 나고야한국교육원 파견교사 시절 만났던 재일교포 일본인 제자도 있었다. 최 교장은 '나'라는 주제를 칠판에 적으며 시작된 수업에서 인기 전공을 마다하고 흉부외과 전공의 과정을 밟고 있는 아들 얘기, 다섯살에 초등학교에 들어가 17살 때 초임교사가 됐던 사연, 의대 등록금이 없어 의사 꿈을 접은 아픈 기억, 전교조가 결성되기 전 참교육 활동을 하다 전출됐던 일들을 회고했다. 그는 또 오사카대 언어문화학 박사라는 노하우로 영어교육 열풍 속에 언어습득의 신비에 대해서도 의미있는 견해를 던지기도 했다. 최 교장은 "요즘 세태에선 '돈벌라'고 해야 했는데 '공부하라'만 말한 것을 반성한다"면서도 "그래도 정직하고 후회하지 않게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제자들에게 주문했다. 최 교장은 '따분한 수업의 양념'이라며 수업 도중에 색소폰으로 '마이 웨이(My Way)'를 연주하기도 했고 중간중간에 투박한 강릉사투리로 "마카(모두) 이리나와 쫄러리(줄지어) 서라"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가요 '만남'을 함께 부르며 수업을 끝낸 최 교장과 제자들은 최 교장이 준비한 포도주가 곁들여진 점심을 하며 추억을 되살렸다. 초임발령 학교였던 강원 묵호초등학교 제자였던 서경희(51.여)씨는 "학문적으로나 인격적으로 정말 존경했고 열심히 가르치시고자 했다"며 "오늘 반장까지 맡아 정말 기억에 남을 수업이었다"고 말했다. 최 교장은 "재미있고 뭔가 가져갈 것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수업을 진행했다"며 "40여 년만에 만난 제자들 앞에서 수업 중에 눈물을 보일 뻔 했는데 잘 참았다"고 감회를 밝혔다. 최 교장은 1961년 강원 묵호초교 교사를 시작으로 강릉상고, 강릉고, 철원고 국어교사를 거쳐 일본나고야한국교육원 교감, 홍콩한국국제학교 교장 등을 역임했다.
내가 교직에 들어온 것은 1979년도 봄이다. 제약회사에 입사하여 영업사원으로 활동하던 중 적성이 맞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집을 놔두고 객지에서 생활하는 것도 불편했고 하숙집을 두고 일주일에 두 번씩 출장을 가서 여관 잠을 자는 것도 수월한 일이 아니었다. 병원과 약국을 찾아다니며 조금이라도 더 많은 의약품을 주문 받기 위해 긴장을 늦추지 못하는 생활이었다. 전공한 영어를 한 번도 활용할 기회가 없어 그대로 사장시켜야 하는 것이 안타깝기도 했다. 결국 결단을 내렸다. 대학 은사님께 부탁드렸더니 마침 모 사립학교에서 영어교사 한 사람을 추천해 달라는 연락이 왔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교단에 입문하게 되었다. 제약회사 그만두던 달의 월급이 196,000원이었는데 첫 월급을 받아보니 130,000원이었다. 회사의 3분지2 수준이었다. 그렇지만 내가 전공한 분야이었기 때문에 재미있고 자신감이 넘쳤다. 그 후 1994년부터 공립학교에 근무하고 있다. 술 얘기를 꺼내려니 좀 망설여진다. 이 글을 학부모님들도 읽을 텐데 핀잔을 들을지도 모를 일 아닌가. 90년대 들어와 하나 둘 자가용이 늘어나면서 술 먹는 일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그 이전에는 퇴근길에 주막집으로 직행하는 일이 꽤 많았다. 가면 이미 다른 선생님들이 와 있고 우리는 합석을 하여 교육계 현안부터 정치 얘기까지도 안주삼아 술을 마시곤 했다. 때로는 2차로 이어져 생맥주나 맥주로 입가심을 하기도 했다. 술집에서 이웃학교 선생님들을 만나 통성명을 하고 알고 지내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세간에선 선생님들이 백묵가루를 많이 마시기 때문에 돼지고기 하고 막걸리를 많이 마신다는 얘기들을 하곤 한다. 탄광노동자들이 돼지고기와 막걸리를 즐기는 건 사실인 것 같다. 실제로 돼지고기가 중금속 배출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그러나 교사들이 퇴근길 술 한 잔씩 나눴던 것이 백묵가루를 배출하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 퇴근길에 잠깐 들러 대화를 나누며 오붓한 정을 나누는 것, 그것이 목적이었다. 이렇게 마신 술값은 학교별로 마련된 외상장부에 기재가 되고 월말에 학교별 총무가 장부를 가져다가 사람 수대로 나우어 수금을 했다. 수금된 외상값을 갚으러 가서 총무는 또 공짜 술 한 잔을 얻어먹곤 했다. 그 때 같이 술을 마시던 동료교사들이 지금은 교장선생님 교감선생님들이 되었고 많은 선배 선생님들이 정년퇴임을 하셨다. 지금은 어떻게들 지내고 계신지 궁금하다. 가끔 술 한 잔씩 하시며 현직에 계실 때를 회상도 하실 것이다.
김진표 부총리가 8일 청와대 보고와 당정협의를 거친 올해 교육부 주요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2012년 전국 20개 혁신도시에 공영형혁신학교를 20개 도입하고, 올 상반기 중 학제개편을 공론화 할 수 있는 기구를 발족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2010년 교육감, 교육위원 주민직선제 시행을 목표로 하되 2009년까지는 교직원과 학부모 전원이 선거인단이 되는 과도기 방안이 추진될 전망이다. ◇지방자치제도 개선=교육감과 교육위원을 주민직선하고, 시도교육위원회를 시도의회 상임위원회로 통합하는 정부의 지방교육자치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돼 있다. 교육부는 그러나 관련 9개 법안이 국회에 계류돼 있는 상황에서 교육감 교육위원 주민직선제 통과가 쉽지 않을 것이라 보고 올해부터 2009년까지는 학부모와 교직원 전체가 선거인단이 되는 과도기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교육감, 교육위원 주민직선제는 2010년 도입이 교육부 목표다. 한나라당 김영숙 의원과 열린우리당 구논회 의원이 각각 발의한 교직원과 학부모 전원을 선거인단으로 확대 하는 법안은 여야 합의 도출이 가능한 과도기 안이 될 수 있다고 교육부는 보고 있다. ◇공공기관 이전 도시에 공영형혁신학교=학교경영과 교육과정 운영에 자율성을 갖는 공영형혁신학교가 내년 시범운영을 거친 후 2012년 전국 20개 혁신도시 등에 도입된다.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외 교육과정 운영에 자율성이 보장되는 공영형혁신학교는 학교법인이나 종교단체, 공모교장, 지방자치단체, 비영리법인 등이 교육감과 협약을 체결 후 운영되며 학교설립과 경영 주체가 분리 운영된다. 기존 학교 전환이나 신설할 수 있고 초중고교 모두 가능하다. 교장은 공모형으로 임용되며, 학교운영비는 교육감, 지방자치단체, 학부모가 1/3씩 부담하는 방안이다. 공영형 혁신학교는 협약에 의해 운영된다는 점에서 미국의 차터스쿨, 자율성면에서 자립형사립고를 조합한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이나, 교육부도 아직 구체적인 모습을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김진표 부총리는 “20개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공공기관 직원들의 교육욕구를 충족시켜 주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실업고 명칭 사라진다=고등학교 유형이 일반고와 특성화고교로 개편된다. 이에 따라 실업고라는 명칭이 갖는 부정적 낙인효과를 해소하기 위해 실업고 대신 특성화고교라는 명칭이 사용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내달까지 공청회와 세미나 등 명칭변경을 위한 여론수렴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750개 실업고 가운데 76개인 특성화고가 2010년까지 200개로 확대되며 5년간 2976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60년만에 학제개편=1946년 미군정청에 의해 만들어진 초등 6년 중등 6년을 근간으로 하는 6-3-3-4 학제를 개편하기 위한 기구가 올 출범한다. 내년 종합계획을 수립한 후 2008~10년 법령 개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주요 검토과제는 ▲9월 신학기제 ▲중등단계의 직업탐색 및 진로지도 교육 강화 ▲취업자가 수월하게 학교로 돌아올 수 있도록 입학제도 및 교육과정 개편 ▲전문대학원 제도 ▲학교교육과 학교외 교육과의 연계 보완 방안 등이다. ◇ 교장 초빙ㆍ공모제 도입 =교장 자격증이 없는 교사나 외부 전문인사들도 학교장이 될 수 있는 '교장 초빙ㆍ공모제'가 9월부터 150개 학교에서 시범 도입된다. 농어촌 1군1우수고,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 학교, 도ㆍ농복합지역 학교 등 130곳의 경우 교장 자격증 소지자 또는 교육공무원이 교장이 될 수 있으며, 설립목적이 특수한 20개 특성화중고교의 경우 대학교수, 경영인 등 교장자격이 없는 사람에게도 교장직이 개방된다. 공모범위도 전국으로 확대되고 학교운영위원회가 2배수 추천하면 교육감 산하 심의위원회 결정을 거쳐 대통령에게 임용을 제청하게 된다. 이렇게 선발된 교장은 교사 50%를 초빙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되고 자율학교 수준의 운영 특례도 인정된다. 교육부는 초빙교장 임용률을 올해 5%까지 늘리고 초빙교장 공모 인력풀을 현재 1.2배수에서 2배수로 확대하고 지역제한도 없애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초등1,2학년도 영어수업=초등 1,2학년까지 영어수업을 확대하기 위해 올 9월부터 2008년 8월까지 연구학교를 운영한다. 또 2010년까지 모든 중학교에 원어민영어교사가 배치되고, 영어교사 의사소통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주기적인 직무연수가 실시된다.
2005학년도에 학급을 맡으며 그동안 해왔던 학급경영과는 조금 다른 방법을 적용했었다. 새로 발령받은 학교는 한 학년에 한 학급이었고 학급인원도 20명 미만의 소수인원에 여자어린이는 5명 남자어린이는 14명으로 성비 불균형이 심각했다. 학부모님들께서는 대부분 함께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있었으며 지역적으로 문화적인 혜택이나 다양한 정보의 사각 지대에 놓여 있었다. 자연히 내성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이 많았고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교사에게나 친구들에게 표현하는데 익숙하지 못했다. 맞벌이로 인한 가정교육 부재로 언행이나 예절이 바르지 못하며 정리정돈이나 청결상태에 신경을 전혀 쓰지 않는 어린이들이 많았고 남자아이들이 여자아이들보다 많은 관계로 남자어린이들은 여자어린이들을 놀리거나 때리며 작은 일을 가지고도 싸우는 일이 비일비재 하였다. 인근에 학원이 없어서 혜택을 받고 있지 못하는 아이들을 배려하여 학교에서는 피아노, 영어, 컴퓨터 등의 특기적성 교육을 위한 준비를 잘 갖추고 있는 편이었으나 학부모들의 무관심으로 참여하는 어린이들이 드물었다. 학교와 학급, 지역 실정을 하나, 둘 체득해 가는 사이 시간은 빠르게 흘러갔다. 소극적이고 내성적이며 다소 부정적인 경향이 짙은 아이들을 위하여 학급의 여러 다양한 행사에 아이들을 참여시키는 것은 필수적이었다. , 1. 학예회 3월 학급을 맡으며 어린이들에게 매월 목요일 6교시에 우리 반만의 계발활동시간을 설정하여 3학년인 학급 어린이들에게 알토리코더를 지도하였다. 소프라노 악기와 병행하여 지도하였는데 주 1회 소프라노와 알토리코더로 간단한 2중주곡을 점차 익혀 나갔다. 개별지도를 통하여 학급 전체 어린이 모두 리코더 주법을 모두 다 익혀 박자와 독보력에 악간의 개인차를 보였을 뿐 연주 실력이 점차 향상되어갔다. 드디어 5월 학예회 때 부릉부릉 마차, 위풍당당, 대장금 등의 리코더 연주를 익숙하게 하여 많은 박수를 받으며 자신감을 키워 나갔고 또 창작극 ‘할아버지의 시계’를 아역 탤런트들 못지않게 멋지게 해내었다. 2. For 준혁!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인하여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않고 학기 초부터 늘 불협화음을 일으켰으며 개선의 여지가 없던 준혁이에 대하여 드디어 한 달 동안 ‘For 준혁!’ 을 선포하였다. 교실의 6곳에 For 준혁!이라고 쓴 팻말을 붙였다. 매일 준혁이에게 관심을 갖고 자신이 준혁이를 위하여 그 날 해 주었던 일을 공책에 적어 나가는 것이다. 이 일은 준혁이에게 하나의 획기적인 일이 되었다. 지금 준혁이는 너무나 학급에 적응을 잘 하고 있고 그 후 다른 모든 교사들이 신기해 할 정도로 일반아이들과 똑 같이 학습과 생활을 해왔다. 3. 준희의 전학 우리 학교는 1학년 때 학급이 이루어지면 6학년 졸업할 때까지 변동사항 없이 줄 곧 같은 반을 하게 된다. 그런데 작년 9월 준희가 전학을 가게된 것이다. 학급의 모든 어린이들은 서운한 마음을 어찌 표현할 바를 몰랐고 송별회를 하기로 하였다. 준희의 송별회 날, 모든 어린이들은 준희에게 줄 선물을 가지고 왔고 교사는 케이크를 준비하였다. 준희는 눈물을 보였고 모두 준희와 함께 사진을 찍으며 헤어짐을 아쉬워하였다. 지금도 준희와 준희 어머니는 학급홈페이지 게시판에 자주 들어와 그 곳의 소식을 전해주며 서로 글을 주고받고 있다. 4. 매월 열리는 생일잔치 생일잔치를 하는 어린이들은 그 날 하루 주인공이 되어 친구들의 생일 축하노래를 들으며 e-카드와 친구들의 선물도 받는다. 교사는 사진을 찍고 그 사진을 학급 홈페이지에 올린다. 그러면 축하를 받은 어린이들은 고맙다는 글을 올린다. 간단하고 작은 행사이지만 많은 내용을 담고 있는 행사이다. 5. 매월 열리는 모범 조 이벤트 아이들에게 보상은 동기유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지역적으로 현장체험학습을 실시하기 힘든 점을 고려하여 현장체험학습위주의 보상을 실시하였다. 그 예를 들면 화랑대 육사현장학습, 서울과학관의 아인슈타인전, 어린이날 부대행사참가, 코엑스 서울국제문구전시회, 크리스마스 페스티발 참가, 파이프오르간연주회 참석(실시 바로 전 시아버님 위독 전화 받고 취소), 롯데월드 놀이공원 가기 및 교내에서 열린 미니올림픽 등이 그것이다. 6. 매월 모둠 및 짝 바꾸기 학습과 관련하여 매월 모둠 및 짝 바꾸기는 아이들이 가장 기다리는 행사 중의 하나! 예를 들면 설날 등의 절기와 하는 일, 옛날 물건과 오늘날의 물건 짝짓기, 같은 도형끼리 모이기 등으로 짝 바꾸는 전날 교사는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 이렇게 바꾸니 모둠이나 짝에 대하여 아이들은 일체 다른 말을 하지 않고 한 달 내내 잘 생활하였다. 7. 한자 6급 자격시험 도전 틈틈이 익혔던 한자를 정리하여 익힌 다음 한자 6급 시험에 도전했던 일은 무엇보다도 기억에 남는 일이 될 것이다. 모두 10명이 참가하여 3명만이 6급 자격증을 따는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였지만 경험이란 귀한 보물을 얻었을 것이다. 세 명 중 한 명은 성적우수상까지 타서 기쁨을 주었고 두 명의 어린이는 아까운 점수로 합격하지 못하였다. 그 외 어린이들은 자신들의 능력을 백분 발휘하지 못함을 후에 깨닫고 후회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 후로 차기 한자급수 자격시험을 꼭 보도록 지도하며 계속 독려 하에 있다. 8. 학급문집 CD 및 나의 마음 나의 노래 아이들 자신이 일년 동안 만들었던 여러 가지 작품, 글 등이 가득히 모아져 있는 나의 마음 나의 노래, 사진이 가득 들어있는 학급문집 CD는 아이들이 평생 간직하는 너무나 소중한 자료가 될 것이다. 요즈음 학급문집 CD 만들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아이들에게 정말 멋진 CD를 선물하고 싶다. 여러 가지 학급행사를 실시하며 지내온 날들이 아득히 여겨진다. 모둠 짝 바꾸기를 실시하던 첫 날, 사전 준비를 못하여 노래하면서 빙글빙글 아이들을 돌게 하다가 여자 어린이 한명, 남자 어린이 3명 짝짓는 놀이를 하였는데 모둠이 잘 못 이루어졌다고 불평하는 아이 어머니가 항의 하는 글을 홈페이지에 띄워 3월부터 당황 했던 일, 아이들을 태우고 모범 조 이벤트 행사를 위해 가다가 아이들이 차에서 소리 지르고 풀쩍 풀쩍 뛰는 바람에 차가 휘청거려 사고의 위험이 있었던 일, 또 뜨거운 떡볶이를 차에서 먹다가 엷은 화상을 입어 집에 데려와서 찜질하느라 고생하며 부모님께 가서 백배 사죄 했던 일과 차 시트가 엉망이 된 일, 서울국립과학관 견학을 갔는데 마침 아인슈타인특별전을 하고 있어서 모범 조 4명의 아이들에게 아인슈타인 특별전을 관람하도록 해 주고 싶어서 입장료 500원을 예상하고 갔다가 일인당 6,000원, 어른 10,000원의 도합 34,000원을 입장료를 내고 ‘아인슈타인특별전’과 서울 국립과학관을 함께 관람하였던 일, 작년 크리스마스를 즈음하여 일기장과 독서록 및 백두산 달리기 등을 점수화 하여 롯데월드 가는 아동 네 명을 선정하였을 때 H가 너무나 가고 싶었던 나머지 점수를 허위로 계산하여 결국 다녀왔는데 우연찮은 기회에 밝혀진 일, 파이프 오르간연주회 참석차 모범 조를 토요일 오후 2시에 모아 막 출발하려는데 시아버님의 위독 전화를 받고 모든 것 취소하고 경주 시댁으로 출발했던 일 등 일일이 다 기록할 수 없는 많은 일들이 있었다. 이제 아이들과 일주일여 생활을 남겨두고 있다. 세월이 지나가도 아이들과 있었던 이 많은 일들이 잊혀지지 않고 언제나 마음속에 살아 있을 것이다.
국가교육통계정보센터(http://cesi.kedi.re.kr)의 2005년도 교육통계에 따르면 유학, 교육이민, 파견동행 등 초·중·고등학생들의 해외출국 양상이 변하고 있다. 지난 2000년 대비 2004까지 학생들의 해외출국이 전체적으로 274%가 증가한 가운데 2000년도 전체 출국 학생 중 초,중,고교가 각각 16.0%, 40.9%, 43.1%였다. 그러나 2004년도에는 각각 38.2%, 33.9%, 28.0%로 고등학생과 중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이 점차 감소하고 있는 반면 초등학생의 증가율은 중학생(143.1%), 고등학생(209.5%)에는 물론 전체 평균 증가율보다 무려 5배에 가까운 790.2%가 증가했다. 이는 유학에 대한 인식이 이전과는 많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 부모들의 교육열이 다른 나라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이고 세계화 시대에 다른 나라 사람들과 함께 사는 것이 이제는 거역할 수 없는 흐름이고 보면 유학이나 어학연수에 대한 관심이 날로 증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 모른다. 처음에 유학은 그저 돈 많은 부모들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자녀들을 교육시키고 싶고 그 자녀들이 특별한 존재로 우리나라에 돌아와 생활하기를 바라는 차원에서 출발한 것으로 인식됐지만 최근에 유학은 점차 심화되는 교육양극화 현상의 사례로 지목되고 있다. 정부가 영어조기교육 학령을 현행 초등학교 3학년에서 1학년으로 낮추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 조기영어교육 학령이 앞당겨지게 되면 이를 명목으로 일찍부터 해외로 빠져나가 귀중한 외화를 낭비하는 사례가 줄어 외화 방출을 막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는 것은 오산이다. 당초 정규 교육과정상의 영어교육을 초등학교 3학년으로 낮추었을 때도 정부는 똑 같은 기대를 가졌지만 기대와는 달리 오히려 유학 연령을 점차 낮추는 등 부작용을 낳고 있다. 이미 초등학생부터 시작하는 조기 유학이 가져오는 기러기 아빠 가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이나 외화 유출 폭증에 대해서는 재론할 필요도 없지만 최근에는 태교를 영어로 하는 프로그램도 판매되고 있다는 보도까지 있다. 이제 유치원 과정의 영어 교육 붐과 학원 등 사교육 시장의 팽배를 부채질하는 것과 함께 영어 공교육의 유치원 과정 확대를 불러올지도 모를 일이다. 최근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로 진출한 딸아이의 취업 과정을 보면서 우리나라가 어떻게 이렇게 변했는지 의아스러웠다. 어느 연구기관에서는 비록 연구 실적이 뛰어난 박사가 아니라도 영어를 잘하는 석사를 뽑겠다는 것이 인사권자의 뜻이라고 했고, 외국인 회사가 아닌데도 아예 면접을 영어로 하는 회사도 많았다. 지금은 대학에서도 영어로 강의를 하는 것이 당연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이처럼 한국 사회 전체에 영어를 잘해야 쓸모가 있는 인재라는 기준이 적용되고 있어 영어 실력과 상관없는 일을 하는 생산직 근로자를 채용하는 직장에서도 무조건 TOEIC, TOEFL, TEPS 점수를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최근 딸아이가 소속된 일본인 회사의 경우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 회사는 전 사원이 영어를 필요로 하는 업종이지만 각 부서마다 영어 잘하는 필수 요원을 배치하여 각각에 필요한 영어를 필요한 부문과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처리함으로써 우리나라처럼 영어로 인하여 직장에서 줄기차게 괴롭힘을 당하거나 주눅 들지 않고 근무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직업 때문에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영어를 사용해야 하는 사람들은 잘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모두가 영어를 잘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릴 필요는 없다고 본다. 한 걸음만 뒤로 물러나 생각하면 현재 우리의 과잉 영어 교육은 사치와 낭비일 수 있다. 이제라도 전 국민을 영어로 주눅 들게 만드는 지도층의 ‘영어 과잉’ 인식에 대한 자기반성이 필요하며 정부에서 추진 예정인 조기 영어교육 과정에서 혹시라도 발생할지 모를 문제점을 파악하고, 또 여론 수렴이나 공청회 등을 거쳐 효율적인 준비를 해나갔으면 한다.
국립국어원(원장 이상규)은 광복 60주년을 맞아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이는 일본어 잔재를 순화해 정리한 ‘일본어 투 용어 순화 자료집’을 발간했다. 자료집에 수록된 일본어 투 용어는 총 1171개. 이 중 순 일본어가 40.5%로 가장 많고 일본식 한자어(37.2%), 일본식 발음의 서구 외래어(12.1%), 일본식 영어(2.8%) 순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흔히 쓰이는 순 일본어의 예로는 ‘모치(→찹쌀떡)’, ‘기스(→흠)’, ‘가라(→가짜)’, ‘가오(→체면)’, ‘삐끼(→손님 끌기)’, ‘소데나시(→민소매)’, ‘지라시(→선전지)’, ‘노가다(→공사판 노동자)’, ‘구사리(→핀잔)’, ‘유도리(→융통)’ 등이 있다. 한편 일본식 한자어는 아주 오래전부터 쓰였고 우리 한자음으로 바꿔 읽기 때문에 순 일본어에 비해서는 거부감이 덜하다. 그러나 이들 중 일부는 일본어에서만 통용되는 용법으로 쓰여서 우리의 한자 지식으로 이해하기가 어렵다. ‘가봉(假縫→시침질)’, ‘고참(古參→선임)’, ‘기라성(綺羅星→빛나는 별)’, ‘대금(代金→값)’, ‘대절(貸切→전세)’, ‘망년회(忘年會→송년 모임)’, ‘매점(買占→사재기)’, ‘보합세(保合勢→주춤세)’, ‘사양(仕樣→설명)’, ‘수순(手順→차례)’, ‘십팔번(十八番→단골 노래)’, ‘용달(用達→심부름)’, ‘제전(祭典→잔치)’, ‘지참(持參→지니고 옴)’, ‘취조(取調→문초)’, ‘택배(宅配→집 배달)’ 등 별 생각 없이 쓰는 이러한 표현들은 모두 일본식 한자어다. 순 일본어와 일본식 한자어보다는 덜하지만 일본식 발음의 서구 외래어도 많이 쓰이고 있다. 과거에는 ‘엑키스(extract→진액)’, ‘자몽(zamboa→그레이프프루트)’ 등 네덜란드어나 포르투갈어에서 유래한 일본식 발음의 외래어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영어에서 유래한 일본식 발음의 외래어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다시(dash→줄표)’, ‘바케쓰(bucket→들통)’, ‘밤바(bumper→완충기)’, ‘밧테리(battery→건전지)’, ‘샷시(sash→창틀)’, ‘쓰레빠(slipper→실내화)’, ‘화이바(fiber→안전모)’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이들은 대시, 범퍼, 배터리, 새시, 슬리퍼, 화이버 등 올바른 표기로 바꿔 써야 한다. ‘닭도리탕(→닭볶음탕)’이나 ‘비까번쩍(→번쩍번쩍)’, ‘세무가죽(→섀미 가죽)’, ‘왔다리 갔다리(→왔다 갔다)’, ‘곤색(→감색)’, ‘소라색(→하늘색)’, ‘세라복(→해군복)’처럼 일본어 투 용어가 순 우리말이나 우리의 한자어와 뒤섞여 우리말로 잘못 인식되는 경우도 있다. 국립국어원은 “순 일본어는 이에 대응하는 적절한 우리말로 바꾸고 일본식 한자어도 선별해 자연스러운 우리말로 다듬어 쓸 필요가 있다”면서 “국민들이 일본어 투 용어에 대해 잘 알 수 있도록 꾸준한 홍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내 나이 일흔에 여고 졸업생이 되는 꿈을 이뤘구먼." 곱게 차려 입은 분홍 한복도, 손자가 '축하한다'며 전해준 장미 꽃다발도 일흔 나이에 고등학교 졸업장을 손에 쥐게 된 '할머니 여고생'의 함박 웃음보다 빛날 수는 없었다. 8일 전북 전주시 도립 여성중.고등학교에서 열린 제6회 졸업식에서 최금자(70.전주시 아중리)할머니는 입학 8년만에 정규 중.고등 교과 과정을 이수하고 2005학년도 졸업생 78명 가운데 최고령자로 당당히 졸업증서를 거머쥐었다. "할아범은 30년 전에 세상을 떠났지. 6남매를 혼자 키우면서 대학 공부까지 다 시켜놓고 시집 장가도 보냈고. 근데 텔레비전을 볼 때마다 남들 공부하는 모습이 왜 그렇게 부러웠는지 몰라." 최 할머니는 지난 98년 성인 여성을 대상으로 만학의 기회를 제공하는 전북도립여성중.고등학교가 도내 처음으로 설립되자 신문 광고를 보고 직접 입학 신청을 했다. 입학 동기들이 6년 만에 졸업장을 받고 학교를 떠났지만 최 할머니는 손자.손녀가 줄줄이 태어나고 집안 살림이 바빠지면서 2년간 졸업을 늦춰야 했다. "6.25 전쟁도 겪은 몸인데 자식들도 하는 공부 나라고 못하겠냐고 생각했지. 막상 해보니 숙제도 어렵고 시험 때는 밤도 새고 고생 많았소.(웃음)" 최 할머니는 6남매 밑으로 12명의 손자.손녀를 두고 있지만 8년 동안 한번도 숙제를 맡기거나 '과외 교습'을 부탁해본 적이 없다는 것이 맏손자인 황인욱(16)군의 설명. 황 군은 "할머니와 동시에 초등학교에 입학해 그동안 '라이벌' 사이로 지내왔다"며 "하지만 할머니가 한번도 학교 숙제를 대신 해달라고 말씀하신 적이 없다"고 말했다. 담임선생님인 심진아(43.여) 상담교사도 최 할머니를 도립여중.고교의 '맏언니'라고 소개한다. 심 교사는 "최금자 학생은 전교생 사이에서 '맏언니'로 통했다"라며 "체육대회마다 빠지지 않고 참석해 20대의 나이 어린 동기들 못지 않게 적극적인 학습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최 할머니는 6년 동안 결석일이 모두 5일을 넘지 않고 봉사활동도 교내.외에서 활발하게 펼친 점을 인정받아 이날 졸업식에서 졸업증서 외에 3년 정근상과 선행상을 각각 수상, '3관왕'에 오르게 됐다. 졸업 후 진로를 묻자 최 할머니는 "대학에 가겠다고 하면 거짓말이고 학교에서 배운 영어로 미국인인 막내 사위와 '하우아유' 한번 마음 편히 해보고 싶다"며 밝게 웃었다.
중학교 1학년생이 토익(TOEIC) 시험에서 만점을 얻었다. 7일 광주 동명중학교에 따르면 이 학교 1학년에 다니는 박성준(13) 군이 지난달 15일 치른 토익시험에서 만점인 990점을 받았다. 박군은 초등학교 5학년때 영어공부를 시작해 2005년 1월 처음 치른 토익시험에서 770점을 획득한 뒤 줄곧 영어공부에 매진해 1년만에 만점을 얻었다. 박군은 중국어를 배우기 위해 초등학교 4학년때 4개월간 중국에 머문게 해외생활의 전부로 영어공부와 관련해선 '순수 국내파'로 통한다. 박군은 학년에서 성적이 10위권내에 들 정도로 다른 과목 공부도 잘한다고 한다. 박군은 "영어동화책을 자주 읽고, 특히 해리포터처럼 좋아하는 소설을 영어원서로 읽은 게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만점 비결을 귀띔했다. 한편 박군의 형 새벽(17.광주과학고1)군도 지난해 10월 치러진 토익시험에서 만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원어민 영어 수업이 초등학생들에게 효과적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서울시교육청이 지난해 9월 초ㆍ중학교 100곳에 배치한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의 중간평가를 위해 학생 3천316명, 학부모 3천409명, 교사 518명, 원어민 교사 100명 등을 대상으로 최근 설문조사를 실시해 6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초등학생의 79.1%, 중학생의 59.7%가 원어민 배치 이전보다 영어에 대한 흥미가 높아졌다고 응답했다. 또 외국인에 대한 두려움이 줄었다는 응답은 초등학생이 84%, 중학생이 72.7%였고, 영어구사능력 신장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초등학생이 82%, 중학생이 65.7%였다. 원어민 교사 수업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교사 93%, 학부모 85.3%, 학생 73.3%로 조사됐다. 학부모의 92%, 교사의 96.2%는 학교 영어교육의 개선을 위해 원어민 교사 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초ㆍ중학교에 100명씩의 원어민을 배치하는 등 모두 214명의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를 배치하고 한국인 교사와 원어민 교사의 협력수업 모형도 개발해 보급키로 했다.
14일 실시되는 강원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4명의 후보들이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기호 1번 민병희(53), 2번 이병직(57), 3번 이석종(64), 4번 한장수(61) 등 후보 4명은 지방교육, 인재육성, 교육행정, 교육환경 분야 등에 대한 선거공약을 밝혔다. 이들은 또 이번 선거의 가장 큰 쟁점으로 고교평준화, 학력향상 문제, 교원인사제도 등을 들었다. 전교조 강원지부장을 역임하고 현 교육위원인 민병희 후보는 "강원교육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며 소수가 아닌 다수를 위한 시스템으로 재구성해야 한다"며 ▲2008년부터 고교평준화 실시 ▲ 농산어촌.폐광지역 학교 지원 위한 특별조례 제정 ▲ 학교발전 기금 완전 폐지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교사 출신으로 상지대 겸임교수로 재직중인 이병직 후보는 "교육 공동체 교육을 통해 인재육성과 지역특성에 맞는 인사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히고 ▲공동체 교육을 통한 인재육성 ▲교육청 교과 전문교사 배치 ▲기초.기본학력 교육의 내실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중등교사 출신으로 강원도교육청 교육국장을 역임한 이석종 후보는 "강원교육의 업그레이드와 고교 평준화를 조기에 매듭시키겠다"고 밝히고 ▲교과, 연구중심의 학교 교원조직 전환 ▲학부모 교육품질 평가단 구성 ▲영어.한자.논술 교육의 극대화 ▲고교 평준화 제도 조기 결정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현 강원도교육감인 한장수 후보는 "경쟁력 갖춘 인재 육성과 사교육비 문제가 없는 신명나는 교육을 실현하겠다"고 밝히고 ▲방과 후 학교 운영으로 사교육비 경감 ▲사립학교 교육 여건 개선지원 ▲외국어고 등 특성화 고교 설립 ▲외국어,IT 및 독서력 신장교육 추진 등을 공약했다. 선거전에 돌입한 4명의 후보자들은 언론사 초청 후보자 토론회를 비롯해 7일 원주 치악체육관, 9일 춘천 강원대 백령문화관, 11일 강릉 도교육연수원 대강당에서 열리는 소견발표회 등을 통해 선거운동을 벌일 예정이다.
서울대는 올 1학기부터 전체 교양강좌 중 10%가 넘는 129개 과목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고 고난이도의 '고전 원전 읽기' 강좌를 신설해 졸업필수 과목으로 지정키로 했다. 이는 최근 몇년 간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난 신입생들의 기초학력을 높이고 고강도 수업을 통해 대학교육의 질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 올리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6일 서울대에 따르면 새 학기에 개설되는 교양강좌 1천201개 중 10.7%인 129개를 영어로 강의키로 했다. 교양강좌의 영어강의 비율이 10%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라고 학교 쪽은 전했다. 영어수업 중 79개는 교양 대학영어와 기초영어이며 나머지는 분야별 기초강의(수학ㆍ고급수학ㆍ자연과학ㆍ사진), 한국학 관련 강의(문학ㆍ고고학ㆍ경제학ㆍ정치학ㆍ근현대사ㆍ역사학ㆍ국제관계), 고급영어(학술작문ㆍ시사토론ㆍ영상예술ㆍ연극ㆍ영어권 문화) 등이다. 공대 이산수학, 재료열역학, 경제학부 미시경제이론, 경영대 재무관리, 마케팅관리, 회계원리, 경영정보론 등 상당수 전공과목에도 영어수업이 도입돼 학부와 대학원 전공과목까지 합치면 전체 강좌 6천515개 중 영어강의 비율은 4.1%에 달한다. 교수 한 명당 수강생이 1∼5명으로 일대일 지도가 가능한 '소그룹 고전 원전 읽기'도 39개 강좌가 신설됐다. 원전(原典) 강의는 인문학의 기초인 고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외국어, 고전어, 한문 독해 능력을 키우키 위한 것으로, 전공과 상관 없이 수강할 수 있고 2005년 입학생부터 졸업필수 과목으로 지정됐다. 수강생들은 교수연구실로 직접 찾아가 히브리어 성서에서부터 에릭 홉스봄의 '제국의 시대 1875-1914', 브루스 커밍스의 '한국전쟁의 기원' 등 동서고금의 원전을 공부하게 된다. 원전 강좌에서 다뤄질 고전 중 상당수는 서울대가 작년 말 발표한 '권장도서 100선'과 겹쳐 논술을 준비하는 수험생에게도 적지 않은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는 지난해 개설된 수강생 10∼15명 규모의 '신입생 세미나' 과목을 통해 밀착교육을 강화하고 한 주제를 여러 각도에서 살펴보는 옴니버스 방식 강의인 '관악모둠강좌'로 종합적 사고력을 키우기로 했다. 또 올해부터 학점이 인정되는 '사회봉사'와 '미래를 위한 자기이해와 리더십 개발' 강좌 등을 통해 리더십 교육도 강화할 방침이다. 임현진 서울대 기초교육원장은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려면 학부생도 영어로 논문을 쓸 수 있는 수준에 올라야 한다"며 "영어로 진행하는 수업을 계속 늘려가는 한편 밀착ㆍ심화 학습이 가능한 난이도가 높은 소규모 강좌도 많이 만들겠다"고 밝혔다.
건국대 교육대학원 김희경씨가 5일 발표한 석사학위 논문 `영어로 진행하는 영어수업이 한국 중학생의 듣기ㆍ말하기 능력에 미치는 효과'에 따르면 영어로 진행하는 수업이 학생의 영어듣기 능력 향상에는 상당한 도움이 되는 반면 회화능력에는 그렇지 않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연합뉴스 인터넷판, 2006/02/05 05:30 송고) 이는 그동안 수업진행을 영어로 하도록 한 교육부의 방침과는 상반되는 부분이 있는 결과로 주목할 만하다. 구체적인 실험연구인 것을 감안한다면 신뢰도가 상당히 높은 연구결과라 하겠다. 즉 듣기능력 향상에는 상당한 도움이 되었지만 그것으로 인해 회화능력이 향상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영어로 진행하는 수업자체가 듣기와 회화능력을 모두 향상시키지는 않는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물론 이 연구만을 가지고 단정짓기는 어렵겠지만 기대보다 결과가 다소 낮게 나타난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로 보여진다. 이번의 연구결과가 시사하는 바는 매우 크다. 영어로 진행하는 수업을 적극 권장하는 입장에 있는 교육부에서는 이를 도입하기 전에 시범학교나 실험학교를 지정하여 운영하였을 것이다. 그 학교에서의 결과가 이번의 김희경씨 연구결과와 차이가 있었는지는 자세히 알길이 없지만, 시범학교의 결과는 과히 성공적이었을 것이다. 이것이 시범학교운영의 맹점이라 하겠다. 교육부나 시,도교육청에서 어떤 정책을 시행하기 이전에 대부분 시범학교운영을 하게 되는데, 이 시범학교 운영을 좀더 내실있게 해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시범학교운영의 결과만 놓고 도입을 결정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다양한 루트를 통해서 검증을 실시한 후 도입을 결정해야 할 것이다. 차제에 시범학교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제는 어떤 방안이 좋다고 해서 무조건 실행을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일단 도입을 하고 나면 그것을 다시 되돌리기 어려운 현실을 감안한다면 도입에 앞서 철저한 검증은 필연적이라 하겠다. 단순히 시범학교 운영의 결과만을 고집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다양한 측면을 검토하여 결정을 해야 할 것이다. 철저한 검증만이 시행착오를 겪지 않는 유일한 길인 것이다.
영어로 진행하는 수업이 학생의 영어듣기 능력 향상에는 상당한 도움이 되는 반면 회화능력에는 그렇지 않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건국대 교육대학원 김희경씨가 5일 발표한 석사학위 논문 '영어로 진행하는 영어수업이 한국 중학생의 듣기ㆍ말하기 능력에 미치는 효과'에 따르면 교사가 영어로 진행하는 수업에 참여한 학생의 말하기 능력평가 점수 향상 폭은 한국어로 진행되는 영어수업을 들은 학생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은 지난해 3∼9월 경기도 한 중학교 2학년 학생을 '실험반' 5개 학급(158명)과 '비교반' 5개 학급(157명)으로 나눈 뒤 실험반은 영어 위주로, 비교반은 한국어로 수업하면서 4월과 9월 듣기 평가와 말하기 평가를 두 차례 실시한 결과를 비교, 분석했다. 실험반은 1차 말하기 평가(10점 만점)가 평균 7.57점, 2차 말하기 평가가 평균 7.68점으로 0.11점의 상승 폭을 보여 한국어 위주로 수업을 들은 비교반의 평균점수 상승 폭 0.09점(1차 평가 7.53점, 2차 평가 7.62점)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반면 듣기평가에선 실험반이 비교반보다 점수 향상 폭이 훨씬 커 영어 진행수업이 듣기능력 향상에 적지 않은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됐다. 실험반은 1차 듣기평가(100점 만점) 평균 79.68점, 2차 듣기평가 평균 84.83점으로 5개월 만에 점수가 5.15점이나 올랐으나 비교반은 1차 평균 78.98점, 2차 평균 81.85점으로 향상 폭이 2.87점에 그쳤다. 김씨는 "듣기평가는 객관적으로 이뤄지지만 말하기는 교사의 주관적 평가가 개입돼 반별 비교가 어려운 면이 있다"고 전제한 뒤 "학생 수가 30명이 넘으면 효과적인 상호작용이 일어나기 어려운데다 영어사용 능력은 학생별 수준 차가 커서 이를 고려하지 않으면 영어진행 수업이 효과를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영어로 수업을 하려면 교사를 위한 획기적인 연수가 이뤄져야 하고 적정 수준의 학생 수와 수준별 반 편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평생교육특구로 지정된 경남 김해시가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오는 신학기부터 모든 초등학교에서 원어민 영어수업을 시작한다. 5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직접면접과 화상면접 등을 선발한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33명을 신학기부터 지역내 56개 전체 초등학교와 김해외국어고등학교에 배치해 원어민 강사 1인당 매주 25시간의 영어수업을 실시한다. 이에 따라 초등학교의 경우 원어민 강사 1명이 2-3개 학교를 순회하며 학년별로 매주 2-3시간의 영어수업을 실시하며 김해외고는 3명의 강사가 전담 배치돼 학생들이 주당 15시간 안팎의 수업을 받게 된다. 이에 앞서 시는 선발된 원어민 강사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을 오는 6일부터 11일까지 가야대에서 실시한다. 합숙형태로 진행되는 오리엔테이션에서 원어민 강사들은 우리나라 역사와 문화를 비롯, 우리나라 교육시스템과 교과서를 배우며 학부모와의 대화의 장을 갖고 김해 문화유적지를 탐방한다. 송은복 김해시장은 "전체 초등학교 원어민 영어수업은 도내 처음으로 시행되는 것"이라며 "우리 자녀들의 영어 의사소통 능력을 키우고 무분별한 어학연수에 따른 사교육비 지출을 줄여 교육혁신 체제구축의 새로운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용히 나의 성장 과정을 되돌아 볼 때가 있다. 어린 시절과 청소년기를 되돌아보면 스스로에게 많은 것을 깨닫게 해 준다. 그 시절의 체험이 나머지 인생에 적잖이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그 시절 교우관계, 그 시절의 놀이, 그 시절 여가 보내기 등을 회상해보면 꾸밈없는 내 본래의 모습이 그 속에 고스란히 담겨있다는 생각이 든다. 어렸을 때 나는 새와 곤충을 쫒아 산과 들로 쏘다니곤 했는데 지금도 자전거를 타거나 혹은 걸어서 들녘을 휘젓고 다니는 것을 좋아 하니 거기에 내 본래의 모습 일단이 있는 것이 아닐까. 혹은 어렸을 때의 생활습성이 고스란히 지금까지도 남아 있다고 하는 편이 옳을 것이다. 어렸을 때 고향마을에서 한두 살 많고 적은 열대여섯 명이 함께 어울려 놀곤 했는데 우두머리 격인 두 선배가 있었다. 둘 다 나보다는 2년 선배로 두세 살이 위였다. 둘은 우리 또래의 대장격으로 적대적 관계라고 할 수는 없지만 자주 의견이 대립되는 라이벌 관계였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가끔 의견 충돌이 있을 때 한 쪽은 온건파였고 한 쪽은 강경파였다는 것이다. 강경파는 자기 비위에 거슬리면 주먹이 날아오기도 했으나 온건파는 그렇지 않았다. 그들 대장들의 의견이 대립될 때 우리들은 상당히 곤혹스럽곤 했는데 나는 은근히 온건파에게 동조하곤 했는데, 놀랍게도 그러한 성향은 어른이 된 후에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이것도 어렸을 때의 습성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경우가 될 것이다. 요새는 자녀에 대한 교육열이 더욱 강해졌다. 아동 교육에 대한 중요성이 날로 강조되면서 그에 관련된 서적도 많이 출간되고 있다. 아이의 영어 초등학교 5학년 때 결정된다거나 초등학교 교육이 평생을 좌우한다는 내용의 저서가 광고되는 것을 보았다. 예사로 보아 넘겨지지 않는 대목이다. 어렸을 때 방심한 탓으로 타고난 능력조차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는 얼마든지 있을 것이다. 어릴 적의 좋은 생활습관이 중요하고 초등학교 시절에 쌓은 기초지식과, 몸에 익은 예절은 그 이후의 삶의 행로에 훌륭한 지침이 되고 방향키가 될 것이다. ‘될 성 싶은 나무는 떡잎부터 다르다’라든지 ‘세살 버릇 여든 간다‘라든지 하는 말을 들을 때마다 어렸을 때의 습관과 체험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나이가 들어 노인에 이르러서도 어렸을 때의 모습이 남아 있듯이 우리의 내면의 모습도 어렸을 때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을 것이다. 다만 많이 성장했을 따름인 것이다. 성장을 하되 배나무가 배나무로 자라고 사과나무가 사과나무로 자라듯 아이들은 타고난 소질 타고난 개성대로 자라게 될 것이다. 사과나무에서 배꽃이 핀다든지 배나무에서 사과가 열리는 일은 없지 않겠는가. 뉴톤과 같은 과학자는 섹스피어와 같은 문학가가 될 수 없다. (A Newton can not become a Shakespeare.)라는 말은 항상 유효하다. 그래서 교육을 할 때 타고난 재주와 특성을 도외시하고 모두에게 똑같은 잣대를 들이대는 것만큼 비효율적인 것도 없으리라. 나는 중학교 때 외국어에 흥미가 있었다. 그래서 시골 학교이긴 하지만 학창시절에 영어를 잘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것은 나의 소질과 적성에 대한 적절한 평가였는지 모른다. 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하고 영어를 활용하는 일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청소년 시절에 나는 또 ‘장차 시인이 되겠다’는 구절을 일기장에 큰 글씨로 써놓고 인생의 항로로 잡은 일이 있다. 이것이 과연 나의 소질과 적성에 맞는 결정이었는지 지금도 확신할 수 없으니 난감하다. 그것이 천부적 자질이라면 왜 이 나이가 되도록 떳떳한 시인이 되지 못했을까. 몇 권의 시집을 냈으면서도 한 번도 주목받았던 일이 없었으니 말해 무엇 하랴. 시로서 일가를 이루려던 꿈은 애초부터 무리였나 보다. 아마 아마추어 시인 정도의 달란트를 받은 것인지도 모른다. 이제 와서 장사나 농부처럼 전혀 다른 곳에 재주가 있는 것이 아닐까 하고 엉뚱한 생각을 해보기도 한다.
서울대가 2006학년도 수시전형 합격자의 기초학력을 평가한 결과 수학 실력은 지난해보다 떨어졌지만 영어 성적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서울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수학 성취도 평가에서 자연계열 559명의 24%인 134명이 기준점수 미달 등으로 '입학 전 특별교육' 대상이 됐다. 특별교육 대상인 학생의 비율은 2005년도와 2004년도에 각각 22.7%와 24%로 조사됐다. 이번 평가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고급수학' 수강자격을 얻은 학생은 12%로 나타났으며 중간단계인 '수학 및 연습' 수강대상은 64%였다. 반면 영어 성취도 평가(TEPS)에서는 수시 합격자 1120명의 11.7%가 입학 전 교육 대상자에 올라 2004년 24.6%, 2005년 22%보다는 수준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