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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은 ‘2022 경기도 장애학생 진로드림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올해는 21일 의정부 송민학교에서 열린다. 고등학교 과정 특수학교와 특수학급 장애 학생의 직업기능 향상과 사회적 자립 능력 강화를 위해 매년 마련된다. 지적장애, 정서·행동장애, 자폐성 장애 등 발달장애 학생들이 참여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특수학교 분과와 특수학급 분과로 나눠 ▲가죽공예 ▲과학상자 조립 ▲바리스타 ▲제품 포장 ▲사무지원 ▲외식 서비스 등 6개 종목을 운영한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축제가 장애 학생이 가진 직업기능 역량을 펼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장애 학생이 하쇠에서 자신이 품은 꿈을 펼치고 직업인으로 성장하도록 계속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종목별 우승자는 오는 10월에 열리는 ‘2022 전국 장애학생 진로드림 페스티벌’에 경기도 대표로 참가할 예정이다.
한국중등수석교사회(회장 안규완)와 한국유·초등수석교사회(회장 박순덕)는 지난 15일 한국교원대 청람아트홀에서 ‘2022 미래교육을 위한 교사 전문성 개발 포럼’을 개최(사진)했다. 수석교사 법제화 11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날 행사는 전국의 교원을 대상으로 대면 및 비대면 형식으로 진행됐다. 정기섭 인하대학교 교육학과 교수가 첫 번째 주제인 '미래 지속 가능 발전 교육의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안규완 중등수석교사회장이 '수석교사 역할 수행과 제도 개선과제'를, 마지막으로 미국의 짐 나이트 인스트럭셔널 코칭 그룹회장이 '교육 코칭'을 주제로 강연했다. 박순덕 회장은 “오늘 열리는 포럼은 미래교육의 바람직한 방향과, 교사 전문성 개발 방안을 심도 있게 살펴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이러한 노력이 대한민국 교육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안규완 회장은 “교수연구 중심의 학교문화 창달을 위한 수석교사들의 노력이 ‘수석교사 제도 개선과 임용확대’라는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 84번’ 실행과 함께 큰 결실을 보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포럼은 교육부, 한국교총 및 한국교원대가 후원했다.
지역교총 간 체육 교류로조직력및친선 강화를위한 배구대회가 지난 16일 충북 진천에서 열렸다. 이날 충북교총이 주최하고 대구, 세종, 경남교총이 참가한 배구대회 경기는 진천종합스포츠타운 내 다목적 체육관에서 풀리그로 진행됐다. 경기 결과는 경남교총 우승, 충북교총 준우승, 대구교총, 세종교총 순이다. 지역교총 간 배구 친선전을 준비한 서강석 충북교총 회장은 “이번 대회는 전국 17개 시·도교총 중 4곳만 참여했지만 앞으로는 다양한 종목의 경기에 더 많은 시·도교총이 참여하기를 바란다”면서 “지역 간 활발한 상호교류를 통해 교총 조직이 강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해석의 한계를 넓히는 독서 망구엘은 "넓은 의미에서 독서라는 행위가 우리 인간이란 종을 정의한다"고 믿는다. 특히 "세상이 이해할 수 없는 지경으로 변할 때, 또 우리가 누구에게도 인도받지 못한다는 당혹감이 밀려올 때, 우리는 글이 쓰인 곳에서 이해의 실마리를 찾는다"고 주장한다. 이 말에서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이 떠오른다. -444쪽, 옮긴이의 글에서 이 책은 몇 번이나 읽다가 포기한 책이다. 소개되는 작가들의 책을 읽지 못하고 접근한 탓도 있고 소개된 책들의 주제가 무거워서 속도가 나지 않아몇 년씩 밀쳐둔 책이다. 하지만 세 번째 도전에도 완독에는 이르지는 못했다. "해석의 한계는 상식의 한계와 일치한다"는 움베르토 에코의 지적을 절대적으로 수긍하면서 내 문해력의 한계에 깊은 한숨을 쉬며 더 젊었을 때 공부를 더 하지 못한 후회를 하는 중이다. 시선이 오래 머문 곳은 맨 처음 등장하는 체 게바라의 죽음을 다룬 곳이다.이 나라의 정치 현실을 어둡게 보는 나의 시각. 분노하지만 아무런 행동도 못하는, 아니 하지 않는 무책임이 체의 죽음이라는 거울 앞에 부끄러움으로 반사되었으니. 입만 열면 부동산과 경제에 돈타령에 매몰된 세상은 모든 이슈를 잡아먹는 블랙홀이 되어 일차적 인간의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하다. 지금 이 나라에 체 게바라가 등장한다해도 분노밖에 할 수 없으리란 것을. 세상은 이 책을 처음 사서 읽었던 2012년의 상황보다 더 나쁘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망가진 경제 상황,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빚어진 물가의 폭등, 정치의 극한 대립, 심화된 부의 양극화, 청년실업 등셀 수 없을 정도다. 세상은 결코 좋아지지 않는 모양이다. 오히려 거꾸로 가지 않을까 걱정이다. 소크라테스의 죽음을 다룬 대목도 처음 알게된 사실이 있어서 놀라웠다. 소크라테스를 고발한 세 명이 유배를 가거나 사형을 당했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기 때문이다. 바르게 판결하지 못한 죄책감을 잊지 않고 바로잡은 로마의 시민의식. 소크라테스가 죽음을 맞은 후에야 아테네 시민들은 후회하며 애도의 표시로 격투장과 체력단련장을 폐쇄했고, 세 기소자 중 둘을 아테네에서 추방하고 한 사람은 사형에 처했다는 것. 법의 잣대보다 더 수준 높은시민의식이 부러웠다. 바꾸어 말하면 법보다 더 중요한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인 시민의식은 지금 이 나라에 꼭 필요하지 않을까. 가짜 뉴스로 억울한 사람을 양산하는 사람과 언론은 소크라테스를 죽음으로 몰고 간 3명의 고발자와 같다. 거짓으로 판명이 나더라도 이미 상처 받고 회복불능 상태를 경험하는 사람은 오늘날에도 많이 있으니. 실추된 명예와 억울함을 풀지 못해 목숨까지 버리는 일도 얼마나 많은가! 역사를 바로잡는 균형추가 되어야 할 언론은 잘못된 프레임을 씌워 사실을 왜곡하는 기사를 남발하여 국민의 눈과 귀를 현혹시키는 일로 신문부수를 늘리고 자극적이고 부정적인 제목으로 클릭장사를 서슴치 않는다. 그것을경계하는 목소리를 내야 할 시민의식은 언론의 장난질에 끌려다닐 뿐 분노의 목소리는 미약한현실이다. 그러니 볼 만한 기사도 드물고지식을 얻기 위한 새로운 기사보다 가공할 범죄 기사로 채우고 낯 뜨거운 받아쓰기 기사가난무한다. 우리는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을까? 가장 가까운 역사인 5.18 민중항쟁마저도아직도 단죄하지 못한 역사로 남아있다. 엄청난 죽음과 상처를 남긴 결과는 많은데 실체적 진실은 이제서야 천천히 역사의 무대로 등장하고 있다. 계엄군에 작접 가담한 군인의속죄는 가뭄에 콩나듯 드물고 아직도 거짓선동으로 가짜뉴스를 남발한 사람들은 버젓히 잘 살고 있지 않은가! 참담한 죽음의 현장에서 살아남은 사람들마저 상처의 계곡에서 허우적대다 병으로 세상을 등지고 있다. 지금도 '폭도'라는 누명을 뒤집어 씌우며 난도질하는 극우세력이 상존하는 현실이니 언제쯤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답답하다. 그 저변에는 가짜뉴스에 매몰되어 팩트체크를 게을리 한 탓이다. 힘있는 사람들이 함부로 써대는 거짓선동에 생각 없이 따라다닌 우매함, 위정자의 무책임, 가르치는 자들의 냉대도 한몫했으니 진실은 늘 시간이 걸린다고 변명하지 말자. 가장 진지하게 읽은 곳은 '피노키오는 글 읽기를 어떻게 배웠을까' 라는 부제를 단 131쪽~144쪽이다."시민이 되기 위한 첫 단계는 글 읽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그런데 '글 읽기를 배운다'는 말이 무슨 뜻일까? 여기에는 서너 가지 뜻이 있다. 첫째, 사회의 기억이 부호화된 문자 체계를 배우는 기계적인 과정을 말한다. 둘째,그런 부호들이결합되는 통사체계의 학습을 뜻한다. 셋째, 그런 부호들로 쓰인 글이 우리 자신과 주변 세계를 추상적으로나 구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가에 대한 학습을 뜻한다. 물론 세 번째로 언급한 학습이 가장 어렵고 위험하며, 영향력 또한 크다. 피노키오는 이 단계에 이르지 못한다. 피노키오는 온갖 유형의 압력-사회의 유혹, 동급생들의 조롱과 시기, 교사들의 냉담한 지도-에서 비롯되는 장애물들을 극복하지 못해 책을 읽는 독자가 되지 못한다. 공교육에서 읽기 학습을 마친 학생들이 학년이 올라갈수록 책과 멀어지는 현상을 정확하게 지적한 대목이다. 부호화된 문자 체계를 배우고 통사체계의 학습을 마친 후, 세 번째 단계로 나아가지 못하고 책을 읽는 독자로 전환되지 못하는 우리 교육의 현실, 특히 '교사들의 냉담한 지도' 라는 지적에 마음에 걸렸다. 학교 현장에서 어렵지 않게 목도했던 사실이기 때문이다. 책을 읽지 않는 교사, 독서지도를 하지 않는 교사, 심지어 독서환경 조성에 무관심한관리자나 교사도 있었기 때문이다. 어느 시대에는 책을 읽지 못하게 한 시절도 분명히 있었으니. 국민이 책을 읽고 시민의식이 깨어나면 통제하기 힘들고 대항한다는 이유에서 우민정책을 펴는 사례는 역사에서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불온문서라는 이름으로, 금서목록을 지정하여 출판마저 금지되는 일은 얼마든지 있으니. 심지어 여자라는 이유로 글을 가르치지 않은 조선의 역사까지. 현대에 이르러서도 딸이라는 이유로 아들에게만 공부를 시킨 일은 비일비재하지 않은가. 경제 선진국은 되었으나 책을 읽지 않는 나라 책을 읽는다는 것은 인간의 행위 중 가장 인간다워지기 위한 선택이다. 작게는 한 개인의 자아정체성을 찾게 한다. 힘든 시간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책을 읽고 새로운 꿈을 꾸고 재도약의 발판을 삼은 이들, 크게는 한 조직이, 대학의 변화를 이끌기도 한다. 살기 힘들어질수록 책을 읽는 사람들이 많아져야 세상의 변화를 선도하거나 자신을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이끌 수 있다. 그러니 이 나라의 혼란은 책을 읽지 않음에 있다고 단언한다. 다산 정약용은 18년 동안의 긴 유배생활을 복숭아뼈에 구멍이 날 정도로 독서와 글쓰기로 이겨냈다. 모함과 굴욕의 시간을 보내면서도 난중일기를 쓰며 나라를 구한 이순신을 구한 것도 책이었다. 불운을 달고 다닌 링컨의 영혼을 지킨 것도 책이었다. 독재의 서슬 아래 죽음 같은 시간을 보내던 김대중 대통령을지켜낸 것도 책이었다. 난독증으로 학교에서 쫓겨난 에디슨은동네 도서관의 책을 모두 읽고 발명가로 이름을 날렸다.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인 글자인 한글을 창제한 세종 임금의 독서력 또한 엄청났고 조선의 부흥기는 정조 임금의 독서력에 있었다. 그러니 살고자 하는 자는 책을 읽어야 한다. 의식주에 매몰된 삶이 아닌, 진정한 인간이 되는 길은 책이다. 인간의 영혼은 책을 먹어야 성장하기 때문이다. 공교육 대신 어찌어찌 생존하여 선생의 길을 걷고 이제 인생의 후반기에 이르러 어둠침침한 눈으로 책을 친구삼아 사는 나의 인생은 책이 아니면 결코 건널 수 없는 강이었다. 세상을 떠나며 가져갈 물건을 하나만 고르라면 책을 품으리라. 먼 나라에가지 않아도, 세상을 유람하며 한가로운 여행길에 나서지 않아도 책 속에서 만나는 인생의 선배들이 남긴 나침반은 언제나 가야할 길을가리킨다. 그러니 책은 인생의 망망대해를 걷는 우리에게 영원히 변치 않는 스승이 분명하다. '살아 있다는 것은 일하는 것'이라며 평생 일중독자로 살았던 에디슨은 죽기 직전 까지 연구실 의자에서 발명에 몰두했다. 나에게 살아 있다는 것은 책을 읽는 것이다. 2만 권의 책을 읽으며 책만 읽는 바보로 불리는 조선의 실학자 이덕무처럼 사는 것이 마지막 소원이다. 독서에 관한 일반적인 책보다 작가의 주관적인 생각들이다소 난해하다고 느껴지는 것은 번역의 문제라기보다문해력이 떨어지고 문학적 상상력이 뒤진 내 탓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결코 매끄럽게 읽어지지 않으니,이번에도 완독에 이르지 못하고 중간쯤에서 멈추었다. 이래서 전문적인 공부를 위해서는 그 나라말을 배우는 모양이다. 작가의 의도를 100% 구현하는 번역가는 없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은 국민소득 향상으로 선진국에 진입했다. 경제 규모는 세계 12위, 문맹률도 낮은 나라다. 그럼에도 주변국가에 비해서 책을 읽지 않는 나라다. 대학 졸업자는 세계 최상인데, 학교를 떠나면 책과 담을 쌓는 나라다. 거기다 문해력이 떨어져서 신문 사설을 읽고도 무슨 말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책을 읽지 않는 학생과 어른, 신문을 읽지 않는 사람들. 그러니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아 소리 지르고 싸우는 풍경이 낯설지 않다. 책과 신문을 읽지 않고 휴대폰에 코를 박고 사는 풍경도 모자라,먹방과 술타령까지 등장한 어느 지도자의 모습은 일상에서 만나는 우리들의 모습이니 누구를 탓하랴! 국민은 자기 수준의 지도자밖에 보이지 않는다던가. 이 글을 쓰면서 불현듯 생각난 두 번째 소원이 있다. 책 읽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는 것이다. 그 대통령이 읽는 책을 소개받아 읽고 싶다. 더불어 이 나라의 리더들은 어떤 책을 읽는지 소개해주는 프로그램이 생겼으면 좋겠다. 그러면 옷이나 구두가 완판되는 세상이 아니라 책이 완판되는 즐겁고 아름다운 세상이 될 것이다. 문득, 재임 기간동안 해마다 대통령 집무실에 자기 키만큼 책을 쌓아놓고 읽었다는 링컨을 생각한다.키도 컸던 대통령, 바쁘고 일도 많으며 정적에 시달린 그가 읽어낸 책들이 미국의 역사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전쟁, 노예해방을 가져왔으니대통령의 독서는 나라를 바꾸고도 남는다. 부디, 술 대신 책을 읽는 대통령을 보고 싶다. 요즘 세간에 유행하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우리 대통령은 '술통령'이라고. 그 말이 무색하게 '책통령'이 되시길! 대통령의 서재를 갖추고 틈만 나면 불을 밝혀 선각자의 외침을 듣는 공부하는 대통령이길! 불가능한최대 다수의 최대 쾌락보다는 '최소수의 최소고통'을 윤리적 당위성으로 삼아, 그늘진 곳에서 소리조차 내지 못하는 소외된 사람들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지혜로운 눈을 가진 지도자가 되기를!그리하여 존경받는 대통령이 되기를! 마지막으로 1962년 세상을 떠난 노벨문학상 수상자 헤르만 헤세는 그가 떠난지 6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사랑 받는 작가다. 책에 대한 그의 일침으로 '책 읽는 사람'의 부족한 독후감을 채우려 한다."바닥에 아무리 멋진 카펫이 깔려 있고 호화로운 벽지와 명화가 온벽을 뒤덮고 있다한들, 책이 없다면 가난한 집이다"
경북 점촌북초등학교(교장 박희묵)는18일사제동행 동아리 주관으로 ‘걱정을 없애 주는 마카롱’의 저자성주희 작가와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작가와의 만남은 점촌북초가 올해 초 경북도교육청 사제동행 동아리 활동 지원 사업 학교로 선정돼 그 일환으로 운영되는 프로그램 중 하나다. 학생들은 사전에 작가의 작품인 ‘걱정을 없애 주는 마카롱’을 읽고 작가에게 책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궁금한 사항들을 질문하면서 독서하는 즐거움을 인식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작가와 함께 각자의 고민과 걱정을 털어놓고 해소할 다양한 방법들을 나누는 활동을 통해 학교생활의 고민을 풀어보고 각자의 다양한 상상력을 함께 공유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눈길을 끌었던 것은 작가와 함께하는 ‘실전 글쓰기 비법, 나도 작가다!’ 프로그램을 통해 프로작가에게서 주제 중심의 글쓰기 방법, 단어 조합 글쓰기, 상황 중심의 글쓰기 등의 다양한 글쓰기 활동을 직접 지도받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작가와 함께 직접 글쓰기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했다는 것이다. 본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 학생은 “많이 떨리고 긴장됐지만 평소 재미있게 읽었던 책들을 직접 쓰신 작가님을 직접 만날 수 있어서 정말 좋았고 가지고 있던 책에 모두 싸인을 해주셔서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도서담당 김인숙 교사는 “점촌북초등학교 학생들이 다양한 독서 경험과 기회의 저변을 넓힐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박희묵 점촌북초교장은 “걱정을 없애 주는 마카롱 하나로 점촌북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 독서 활동이 점촌북초등학교의 문화로 생활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성주희 작가 - 2017 매일신문 신춘문예 동화 부문 당선 - 2019 제14회 소천아동문학상 신인상 우리 아파트 향기 도사 대표작 :욕 천재의 비밀,걱정을 없애주는 마카롱,우리 아파트 향기 도사,내 다래끼 등
마트에 가서 삼겹살 판매대 앞에서 고민했어요. 미국산 냉장 삼겹살 가격이 너무 올랐거든요. 작년에는 100g에 1299원이면 샀는데, 요즘에는 1499원이 넘어요. 100g씩으로는 고작 400원 차이지만 5kg짜리 덩어리로 따지면 1만 원이 넘게 차이가 나요. 비율로 따지면 15%나 오른 셈이에요. 너무 오른 가격에 냉장 삼겹살을 포기하고 네덜란드산 냉동 삼겹살을 카트에 담았어요. 냉장보다 훨씬 싸니까요. 음식 재료 가격도 많이 올랐지만, 식당에서 밥을 사먹는 가격도 만만치 않게 올랐어요. 학교 근처 순댓국집에 저녁을 먹으려고 갔는데, 메뉴판이 바뀌었어요. 8000원이던 순댓국 가격이 9000원이 되었어요. 재료 가격이 올라서 어쩔 수가 없다는 사장님의 말씀. 몇 달 전보다 12%나 올라버렸어요. 물가가 오른 것이 단순히 느낌일까요? 아니면, 우리 동네 마트만 이렇게 물가가 오른 걸까요? 궁금해서 통계를 찾아보았어요. 통계청에서 찾아본 2022년 6월의 소비자물가등락률은 전년 같은 달 대비 6%가 올랐더군요. 그냥 느낌이 아니었어요. 우리가 실제로 체감하고 있는 사실이 숫자가 증명하고 있으니까요. ‘월급 빼고 다 오른다.’라는 띵언(?)은 괜히 있는 게 아니에요. 월급만 빼고 다 오르는 우리들의 살림살이. 월급을 받고 2~3일 있으면 마음이 허전해요. 공과금, 카드값으로 잔고가 빠져나간 ‘텅장’. 그건 마치 간조를 맞이한 바닷가 같아요. 물이 다 빠지고 바닥이 드러나니까요. 사실, 월급은 받기 전부터 간조 상태에요. 공무원 연금 기여금은 본봉대비 13%나 떼어가요. 기준소득월액의 9%를 떼는데, 기준소득월액이 본봉보다 많아서 13%가 되거든요. 그뿐만이 아니에요. 소득세, 지방소득세, 건강보험, 노인장기요양보험, 급식비까지. 월급명세서를 보면 공제되는 금액은 100만 원이 훌쩍 넘어요. 이미 받기 전부터 차 떼고 포 떼고 받게 되는 셈이지요. 요즘 물가가 너무 올라서 지금의 월급으로는 생활하기가 점점 팍팍해지고 있어요. 물가가 6%나 올랐고, 우리 월급은 물가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니까요. 이렇게 힘든 시기에 공무원 급여 동결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어요. 고통 분담 차원의 임금 동결. 그런데, 그거 아시죠? 고통은 이미 분담해오고 있다는 것을요. 2021년도 임금 인상률은 0.9%. 2022년은 1.4%. 물가가 오른 만큼 임금은 인상되지 않았어요. 거기에 전 국민이 받는 코로나19 격리지원금, 일반 회사원은 받을 수 있었지만, 공무원은 쏙 빼놓고 주지 않았었지요. 공무원이라는 이유로 말이에요. 우리는 언제까지 고통을 분담해야 할까요? 물가가 이렇게 오르는데 임금을 동결하는 것은 역차별이에요. 최저임금은 지난 2년간 해마다 5%씩 인상을 하고 있는데, 공무원 임금 인상률은 바닥을 기어가고 있어요. 지난 10년간 전체 근로자 임금이 38%나 인상될 동안 교사 임금은 9호봉 기준으로 고작 26% 인상되었죠. 본봉만 그런가요? 담임 수당은 13만 원. 종일 아이들 생활지도하고, 급식지도 하고, 학부모 민원 전화 받는 수당이지요. 아이 한 명당 하루 200원에 무한대로 일거리가 늘어나요. 담임을 맡지 않고 싶어 하는 이유에요. 바닥을 기는 임금 인상률. 현실과는 괴리가 있는 각종 수당…. 숫자는 똑같지만, 날이 갈수록 우리가 받는 임금은 줄어들고 있어요. 인플레이션은 단지 물가가 오르는 것을 뜻하지는 않아요. 돈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이지요. 똑같은 돈으로도 할 수 있는 일, 살 수 있는 것이 줄어들고 있어요. 임금을 동결한다면 해마다 물가 인상률만큼 임금이 삭감되는 것과 마찬가지예요. 코로나19로 인한 양적완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 그와 더불어 날이 갈수록 치솟는 대출 금리까지. 요즘같이 어려운 때에 고통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찾아와요.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는 순간이 되면 누구나 망설이고, 주저하고, 답답함을 느끼니까요. 최저임금도 5%나 인상하는 요즘. 우리의 임금도 물가 상승률만큼은 인상해주면 좋겠어요.
제대로 된 지식교육은 무엇인가? 그 교육은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는가? 미국 인지심리학자이자 교육과정 사상가인 제롬 브루너의 내러티브 이론을 기반으로 지식교육에 관한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아냈다. 저자는 “학생들이 변화하는 시대에 혁신의 주인공으로 거듭나려면 학교 교육이 제대로 된 지식교육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식을 지식답게’ 가르치기 위해 브루너의 내러티브 이론에 주목했다고 설명한다. 1부에서는 지식교육의 위기에 대해 다루고 2부에서는 지식교육의 동향과 새 전환에 관해 서술한다. 3부에서는 지식교육의 이론적 문제를, 4부에서는 지식교육의 토대와 미래를 다룬다.강현석 지음, 학지사 펴냄.
영어에 재미를 붙인 학생들도 문법 앞에서는 고개를 젓는다. 영어의 구조인 문법을 터득해야 영어 실력을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지만, 그 문턱을 넘는 게 쉽지 않다. 18년 차 영어 교사인 저자도 고백한다. 영어 교사로서 문법 지도는 ‘하나의 커다란 숙제이자 피할 수 없는 짐 같은 존재였다’고. “제대로 가르치자니 학생들이 어려워하고 그렇다고 은근슬쩍 넘어가자니 정확한 말하기와 독해 그리고 쓰기에서 한계에 부딪혔다.” 수많은 시행착오와 고민 끝에 완성한 문법책. 노래로 영문법을 배울 수 있게 구성했다. 최근 기존 60곡 팝송에 20곡을 추가해 2판을 발행, 완성도를 높였다. 한국인에게 사랑받는 유명 팝송 중에서 주요 문법이 잘 녹아 있고, 반복되는 가사 속에 문법 문형이 지속적으로 등장하며 교육적으로 가치 있는 노래들로 구성된 게 특징이다.김지연 지음, 북코리아 펴냄.
충북교총(회장 서강석)은 한국교원대의 전임교원 채용 과정에서 발생한 ‘공정성 논란’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조속한 의혹 해소를 통한 마무리를 기대한다고 18일 밝혔다. 충북교총은 이날 논평을 통해 “한국교원대는 이번 교원 임용 전 과정을 숨김없이 공개하고, 교원 임용과정에 불법적 행위가 있었다면 엄단”할 것을 촉구하면서 “우리나라 최고의 교원 양성대학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충북교총에 따르면 현재 ‘한국교원대 2022년도 상반기 전임교원 공채(제1대학 초등교육과 채용 분야)’ 과정의 공정성을 문제 삼고 있는 일부 응시자가 교육부, 감사원, 권익위원회 등에 진정서를 제출하여 조사가 진행 중이며 법원에 행정소송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교원대학교의 이번 교원 임용심사 단계는 1단계로 1차 기초심사(사전서류심사), 2차 기초심사(전공적격심사), 2단계로 전공심사(50점), 3단계로 공개강의심사(30점), 면접심사(20점), 특정대학 점유비율 심사로 구성되어 있다. 충북교총은 1단계에서 지원 자격조건(초빙공고 채용분야 박사학위소지자) 및 채용분야(초등체육교육) 전공적격의 검정과정이 2회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원 자격에 맞지 않는 지원자가 최종 합격자로 발표된 것은 특정인을 채용하기 위한 불공정, 비상식의 절차임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지난 14일 발표한 최종 합격자 3명 중 최종 순위 1위 후보자가 이번 채용 분야(초등체육교육)에 적합한지 해당 학교가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충북교총은 채용 분야 전문 심사자들이 전공심사(50점)와 공개강의심사(30점)를 통해 지원자의 전문성을 평가하더라도 상대적으로 채용 분야 비전문가들의 면접심사(20점)가 최종 순위에 변동을 줄 수 있는 배점 구조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서강석 충북교총 회장은 “대한민국 최고의 교원양성기관인 한국교원대학교는 그 어느 기관보다 높은 최고의 도덕성 및 신뢰성이 있어야 한다”라면서 “논란과 우려를 해소하는 차원에서 한국교원대의 투명한 자료 제출 및 공개, 조사기관의 빠른 조사와 결과 발표로 제기되고 있는 의혹들이 하루빨리 해소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교원대학교는 유아, 초등, 중등 교사를 모두 양성하는 국내 유일의 종합 교원양성대학으로 1984년 개교한 이래 우리나라 교육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국교육신문 3000호 발간 1961년 5월 15일, 새한신문 1호에서 2022년 7월 18일, 한국교육신문 3000호까지…. 61년 동안 독자 여러분의 곁에서 대한민국 교육의 역사를 기록해왔습니다. 3000호 발간 기념으로 1호에 실렸던 백두산 천지 사진을 다시 게재합니다. 산처럼 높고, 천지처럼 맑은, 그리고 억만년의 한결같은 마음으로 앞으로도 학교 현장의 최일선에서 선생님들과 함께 호흡하겠습니다. 2022. 7. 18 편집자주
서울예술대학교(총장 이남식)는 취·창업지원센터(센터장 고주원)는 제1회 하계방학 진로캠프를 성료했다. 진로 결정의 가장 기초적이고 중요한 요소인‘자기 이해’를 주제로 지난 7월 7~8일 1박 2일간 경기 용인 중소기업인력개발원에서 진행된 이번 캠프에는 서울예대 재학생 33명과 전문강사진, 학교 관계자 등 약 50명이 참여했다. 참가 학생들은 자신의 욕구, 가치, 정체성, 자기표현 등을 주제로 한 맞춤형 강의와 다양한 액티비티에 참가하며, 전문강사와 타 전공 학생들과의 대화를 통해 자신에 대한 깊은 이해와 진로에 대한 사고를 확장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울예대 취·창업지원센터는 지난해 교육부의 ‘진로교육 의무화 정책’에 발맞춰, 올해부터 3년간 운영하는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의 기본방향인 ‘전문대학생의 재학 중 진로탐색 지원 강화를 통한 효과적인 취·창업지원모색’을 적극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고주원 취창업지원센터장(영상학부 교수)은 “본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진로탐색과 결정, 진로준비 역량강화를 독려하고자 하며, 모든 재학생들이 졸업 후 각자의 예술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진 인재로 활약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소비자물가 급등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교복 업체들도 가격 인상을 촉구해 귀추가 주목된다. 사단법인 한국학생복산업협회는 지난 12일 교육부와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에 공문을 보내 ‘2023학년도 교복 학교주관구매’ 상한가 재검토를 요청했다고 18일 밝혔다. 한국학생복산업협회는 학생복을 생산·유통·판매하는 영세 소상공인들이 등록된 비영리 법인 단체다. ‘교복 학교주관구매제’는 학교가 직접 교복 구매를 주관하는 제도로, 2013년 교육부가 발표한 ‘교육비 부담 경감을 위한 교복 가격 안정화 방안’의 일환으로 도입됐다. 2015학년도부터 전국 국·공립 중·고등학교에서 의무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동·하복을 합친 교복 주관구매 상한가는 매년 교육부가 각 시·도 교육청의 교복 사업 담당자와 협의해 발표한다. 업계에 따르면 ‘2023학년도 교복 학교주관구매’ 상한가 인상률은 약 2%다. 2015년 이후 매년 1~1.76% 정도 인상되다가 2022학년도 동결 이후 2년 만의 인상이다. 협회측은 학생복 생산 구조 및 업계 환경, 소비자물가 상승 등을 고려해 지난 4월 상한가 5% 인상안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100% 국내 생산을 원칙으로 하는 학생복은 재료비와 노무비가 전체 원가의 80% 이상을 차지해 원료값과 최저임금 상승이 곧 학생복 원가 상승으로 직결된다는 설명이다. 협회측은 올해들어 교복 제작에 사용되는 폴리에스테르와 면 등의 원부자재 가격이 크게 올랐고, 내년도 최저임금은 올해보다 5% 오른 9620원으로 결정된 반면, 2022년 현재 교복 학교주관구매 상한가는 2015년 대비 약 9% 오른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또한 최저가 낙찰 방식의 현행 교복 주관구매제의 개선도 요구했다. 하한선이 설정돼 있지 않아 소상공인 간 출혈경쟁을 부추길뿐 아니라, 소비자 불만족으로 패널티를 받은 업체가 다음 연도에 최저가로 재낙찰을 받는 일이 잇따라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어서다. 한국학생복산업협회 관계자는 “국내 교복산업의 고사를 막기 위해서는 학생복 제작에 필요한 노무비, 원료값 등을 면밀히 검토해 주관구매 상한가를 재조정해야 한다”며, “지역 소상공인들이 생존권을 보장받고 공정한 경쟁을 이어갈 수 있도록 주관구매 상한가 5% 인상, 최저가 입찰제 개선 등의 제도적 보완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충남교총(회장 윤용호)과 4개 교원단체가 교육부에 교원연구비 차별을 중단하고 상향 균등 지급을 전국으로 확대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5개 교원단체는 18일 오전 세종 교육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에 교원연구비 차별 철폐를 요구하는 서명 결과를 전달했다. 서명운동에는 이달 4일부터 15일까지 도내 교원 1만 2천여 명이 참여했다.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충북교총 천미라 사무총장, 석진권 국장과 세종교총 이금희 과장이 함께 참석했다. 충남교육청은 지난해 6월 30일, 교원연구비 지급단가를 초등교장 수준인 월 7만 5000원으로 상향하는 내용을 담은 ‘충청남도 교원연구비 지급에 관한 규정’을 개정했다. 그 동안 교원연구에 대해 특별한 기준 없이 직위에 따라 최대 2만원까지 차등 지급해오던 교원연구비를 지난해 7월부터는 모든 교원에게 7만 5000원씩 균등 지급했다. 이에 교육부가 충남교육청에 교원연구비를 다시 기존 방식으로 ‘차등 지급’할 것을 요구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교육부는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 시행령 제9조(교육연구비용의 지원)에 따르면 ‘지방교육행정기관의 교원 교육연구비용의 지원기준, 방법 등은 교육감이 교육부장관과 협의하여 정한다’고 명시돼 있는데 이를 따르지 않아 인상 금액의 지급 중단을 요청하고 있다. 하지만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 제2조(교원에 대한 예우)에도 불구하고 충남교육청을 행정명령 조치로 압박하는 교육부를 한목소리로 성토했다. 오히려 충남의 교원연구비 ‘차별 해소’ 사례를 전국 시·도교육청으로 확대하는 것이 공정에 부합할 뿐 아니라 교육개혁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윤용호 충남교총 회장은 “교원연구비를 차등 지급하여야 할 타당한 근거가 전무하다"면서 "유·초등과 중등, 교사와 교감, 교장의 교육연구활동을 차별하지 말고 모두 동일하게 지급해 교원들의 전문성 신장활동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충남교총은 교원연구비 상향 지급 유지와 전국 확대를 촉구하기 위해 지난 11일 제85회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정기총회가 열린 부여 롯데리조트 앞 1인 시위에 이어 12일부터는 충남교육청 앞 1인 시위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경기 수원가온초등학교(교장 김재영)는 15일 동화책 '열여섯 개의 문'을 발간했다. 6월 한 달간 매주 목요일 4~5학년 신청 학생 16명이 방과 후에 '빨간 송곳니' 조성희 작가와 가진 '나의 첫 동화 쓰기' 프로젝트 수업을 통해 이뤄낸 결과물이다. 수원가온초에서는 학교 독서교육 기본 방향인 '책 읽는 학교 문화 조성'의 일환으로 작가와 함께하는 '나의 첫 동화 쓰기'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사서교사는 지난해에 미리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작가를 섭외하는 등 심혈을 기울여왔다. 이번 수업은 1차시 '나의 세계에서 쓰고 싶은 이야기를 찾는 법'을 시작으로 2차시 '새롭고 특별한 나만의 이야기를 쓰고 노는 법', 3차시 '좋은 이야기를 끝까지 잘 쓰는 법', 4차시 '원고 퇴고 및 작품 완성'을진행했다. 수업 시간 이외 시간에도학생들은 작가와 소통하면서 작품 피드백을 받았고, 오탈자와 띄어쓰기 확인 등 수차례 수정과 편집 과정을 거치면서 '열여섯 개의 문'이라는 제목의 작품이 탄생시켰다. 학생들은동화책 속 삽화도 직접그려그림작가까지 경험했다. 이번 수업에 참여한 4학년 학생은 "이번 수업을 통해 책을 쓰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내가 글을 쓸 때 행복함을 느낀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작가가 되는 것에 더 관심이 생겼다"고 했다. 5학년 학생은 "글 쓰는 것에 재미를 발견했으며, 이번을 계기로 글쓰기를 꾸준히 실천할 계획"이라는포부를 밝혔다. 수업을 진행한 조성희 작가는 "우리가 정말 동화 한 편을 끝까지 완성할 수 있을까? 라는 물음표에서 우리가 정말 동화 한 편을 끝까지 완성했어! 라는 느낌표를 찍은선물 같은 시간이었다"며 "열여섯 개의 문이 활짝 열렸다"고감동했다. 김재영 교장은 "학생들이 작가와 함께 하는 '나의 첫 동화 쓰기' 라는창작의 경험을 통해 독자에서 저자로 한층 더 발전된 모습으로 성장할 기회가 되었다"며 학생 중심의 학교 독서 문화에 대해 강조했다.
아이야, 너는 꽃이란다 신은 당신에게 선물을 줄 때마다 그 선물을 문제라는 포장지에 싸서 보낸다. 선물이 클수록 문제도 더욱 커지게 마련이다. 자연히 당신에게 평화, 즐거움, 행복을 안겨주려면 그 이상의 대가를 요구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는가? 이제 당신은 달라져야 한다.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그 어려움 속에 감추어진 선뮬을 볼 수 있어야 한다. 선물이 없는 고난은 없다. -브라이언 트레이시의 내 인생을 바꾼 스무살 여행중에서 위의 글은 메모 수첩에서 자주 꺼내 보는 문장이다. 교직에 있을 때에도 아이들에게 즐겨 들려주던 문장이다. 순수하고 착한 아이들은 자신이 거치는 어려운 순간에 힘들어 할 때 위의 글을 들려주면 눈빛을 반짝이며 좋아했다. 그리고 용기를 내곤 했다. 가정적으로 어려운 아이들일수록 더욱 그러했다. 가난하고 힘든 자신의 불행 뒤에는 좋은 일이 기다릴 거라는 희망을 주는 언어는 위로가 된다는 걸 느낄만큼 순수했던 아이들. 시골 학교의 아픔은 바로 슬픔을 안고 사는 아이들의 가정환경이었다. 양쪽 부모가 다 있는 아이들은 절반도 채 되지 않았고 이혼가정이나 조손가정, 한부모가정이 더 많았다. 조부모를 찾아 도시에서 쫓기듯 밀려온 아이들이 학생수 감소로 위기에 몰린 시골 학교의 부족한 학생수를 채워주는 고마운 학생들이기도 했다. 원만하지 못한 가정에서 부모에게 버림 받고 할머니와 살던 그 아이의 눈빛은 늘 어둡고슬펐다. 아침밥은 굶고 오고 점심에는 폭식을 했다. 그나마 학교에 오면 무료로 먹는 우유가 있고 무료급식이 이루어지고 있으니 학교만큼 좋은 곳이 없던 아이들. 거기다 예체능 학원은 꿈도 꾸지 못할 아이들에게 다양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까지 제공되니 학습환경은 도시에서 다닐 때보다 더 좋다며 좋아했다. 피아노나 바이올린을 배우고 영어 회화나 컴퓨터 프로그램을 비롯해서 저녁돌봄까지 제공되니 학부모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늘 배고프다는 말을 달고 살았던 아이는 공부보다는 먹을 것을 달라고 했다. 그 아이 때문에 날마다 간식거리를 챙겼다. 수학 문제를 풀다가도 잘 생각이 나지 않으면, "선생님, 배가 고파서 그런지 생각이 안 나요. 왕사탕 하나만 주시면 안 돼요?" 사탕이든 빵이든 대기 상태였다. 때로는 농담처럼 "내가 니 엄마냐?" 그러면서도 가여운 마음에 한숨이 절로나왔다. 배가 고프면 생각이 나지 않는 건 당연하다. 우리의 뇌는 탄수화물을 먹어야 돌아가는 기계이기 때문이다. 밥을 먹을 수 없다면 사탕이라도 먹어야 한다. 내 사물함에는 언제나 큼지막한 왕사탕 봉지가 있었다. 문제는 사탕을 먹은 후 양치질을 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그 아이에게 사탕은 단순한 알사탕이 아니었다. 배고픔보다 더 고픈 사랑을 대신하는 언어였다. 1년에 한 번 볼까말까한 아버지를 만나는 명절, 소식조차 없는 어머니. 허리가 꺾인 백발의 할머니가 제대로 된 식사를 해줄 리 없었다. 그런 아이에게 저 문장을 들먹이는 것은말장난에 가까웠다. 초등학교 2학년 아이가 헤쳐나가야 할 세상에서는 모든 것이 고난일 것이니.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용기를 주며 다독이고 전진하게 하는 일이 선생의 사명이었으니. 빈 젖꼭지라도 물리는 어미 심정이지만 희망의 언어를 포기하지 못했다. 이제는 어엿한 청년으로 자랐을 그 아이가 갑자기 생각나는 것은 계절 탓인가 보다. 제대로 세탁해 입지도 못한 겨울 옷은 늘 무겁고 칙칙하던 아이. 그런데 여름이 되어 옷이 짧아지면다른 친구들보다 하얀 피부를 자랑할만큼 살결이 고왔다. 제대로 먹지 못해서 다른 친구들보다 훨씬 작았던 키에 뽀얀 살갗 덕분에여자 아이들이 예쁘다고 놀리곤 했던 그해 여름. 장엄하고 듬직한 월출산이 구름모자를 둘러쓴 아침 풍경을 보며 아침독서를 시작하던 교실 모습이 눈에 선하다. 그 아이에게만 옷을 선물할 수없어서 우리 반 아이들 모두단체복을 사서 입혔다. 학교에 오면 모두 똑같은 옷을 입고 옷 때문에 기죽지 않고동질감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노란 후드티를 입고 몰려다니던 우리 반 아이들은 어디서나잘 보였다. 그런 다음 그 아이가 집에서 입고 온 옷을 다른 아이들 몰래 세탁기에 빨아서 말리곤 했다. 부모의 빈 자리는 컸지만 밝게 자라는 아이가 대견하고 고마웠다. 학교가 좋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던아이는 그 여름을 다 보내기도 전에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말았다. 의지할 곳 없는 아이이니 동네에서 나서서 보육원으로 보내졌다. 아침밥은 잘 먹고 다닐 수 있게 되었지만 어린 마음이 얼마나 헛헛했을까. 그나마 형이 있어서 다행이긴 했지만 그 형은 오락게임에 빠져서 피시방을 전전했다. 사춘기에 이른 형이 힘든 현실을 잊기에는 피시방 만한 곳이 없었으리라. 그나마 다행인 것은 형제가 차분하고 착한 심성을 지녔다는 점에 안도했다. 이제는 건장한 청년이 되었을 그 아이가 멋진 삶의 주인공이 되었길! 방학이 제일 싫다던 아이, 밥 먹는 게 제일 좋다던 아이, 친구들과 노는 게 천국이라던 아이, 영리해서 말뜻을 잘 알아듣고 자신을 일으키려고 애쓰던 아이. 영리한 눈빛으로 다른 아이들보다 악기를 잘 다루던 아이가 불던 리코더 소리가 아련하다. 작고 다부진 몸으로 운동도 잘하던 그 아인 친구들 속에서 늘 씩씩하고 당당해서 보기 좋았는데. 아픈 손가락이어서 그런지 더 생각나곤 한다. 지금쯤 그 아이가 신의 선물을 받아든 상자를 열고 깊은 숨을 내쉬며 인생의 도로를 신나게 달리고 있었으면 참 좋겠다. 군대를 갔거나 대학생이 되어 젊음의 순간을 소중히 하고 있기를!가까운 기억은 잊혀가는데 오래 전 아이들의 모습은 그대로 생각나는 요즘. 기억에 선명한 아이들은 대부분 눈물을 머금고 살던 아이들이었다. 슬픔은 오래 가는 추억인가 보다. 요즘 유난히 과거를 회상하는 시간이 늘었다. 그 많은 아이들 중에서 아픈 손가락이 더 생각나는 걸 보니 늙어가는 모양이다.내 추억의 사진 속에서는 여전히 2학년 꼬맹이로 남은 그 아이에게 신의 가호를 빈다.
윤석열 정부는 국정과제로 방과 후 교육활동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초등 전일제학교’ 운영을 내걸었다. 이에 여당인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은 최근 초등 전일제학교 지원법안 제정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는 초등 전일제학교는 방과후학교와 돌봄교실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만들어 안정적 운영을 꾀하고, 교육청과 지자체를 끌어들여 부담을 나누는 게 골자였다. 명칭만 다를 뿐, 기존 방과 후 과정을 확대하되 학교가 전부 떠맡기는 버거우니 운영 주체를 다변화하자는 것에 불과했다. 초등 전일제학교 도입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이나 법안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현행 방과 후 과정에 대한 숙의 없이 확대 논의가 시작돼 현장 교원들은 심란하다. 현 제도에 대한 반성적 검토부터 사교육비 경감과 보육이 국가적 과제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그 대상이 학생이라는 이유만으로 교육기관인 학교에 돌봄과 방과후학교를 떠넘겨 부작용만 노출했다. 학교 본연의 교육활동은 저해되고, 노무 갈등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방과후학교는 특기 적성 계발이라는 본래 목적에서 벗어나 철저히 학생 수에 연동하는 수익구조와 학교의 물리적 여건에 따라 존폐가 결정되는 비정상적 운영으로 변질됐다. 소규모 학교에서는 다 과목 개설은 요원하고, 이윤 문제로 위탁 등의 방법은 고려조차 할 수 없다. 현실이 이렇다 보니 담당 교사는 몇 달간 강좌 개설과 강사 섭외 문제로 씨름하는 일이 부지기수다. 대규모 학교에서는 교실·예산·강사 부족 등으로 학생들이 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설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일반교실을 방과후교실로 내어주는 것도 다반사여서, 해당 교실 교사의 교재연구와 업무처리는 물론, 정규 수업마저 위축되고 있다. 방과후학교가 당초 목표했던 저렴하고 질 높은 교육보다는 사실상 돌봄에 가까워지다 보니 사교육비 감소 효과도 떨어진다. 돌봄은 교사들이 가장 기피하는 업무다. 작은 보육기관을 운영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각종 행정업무가 과중한 탓이다. 돌봄전담사 배치 확대로 업무는 줄고 있으나, 파업 등 노무 갈등에 따른 부담이 크다. 이처럼 방과 후 과정에 교육과 무관한 난제가 산적한 가운데 대뜸 확대를 논의하는 것은 옳지 않다. 토론회 내용을 보면 학교 부담만 더 커질 게 분명하다. 초등 전일제학교 시행 주체를 시·도교육감과 지방자치단체장으로 한다지만, 둘 간의 역할과 책무가 구분돼 있지 않다. 기존 운영 주체인 시·도교육청을 중심으로 지자체가 일정 부분을 지원하는 구상을 한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 교육청이 중심이 되면 그에 속한 학교의 부담이 커질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지자체들 이미 나름의 노하우 갖춰 학교는 정규 수업을 내실화하고 바른 인성을 키우는 데 집중해야 한다. 방과후학교와 돌봄은 사교육과 보육에 가깝다. 이미 지자체들은 돌봄시설과 문화센터를 운영한 나름의 노하우가 있고, 전국적으로 3000개 넘는 주민자치센터를 갖췄다. 이를 감안하면, 지자체가 방과 후 과정을 잘 운영할 수 있도록 예산, 인력 등을 확충하는 법·제도 마련을 서두르는 게 더 효율적이다. 아무리 좋은 방과 후 과정을 운영해도, 학교라는 한 공간에 10시간 이상을 머물도록 하는 게 좋을 리 없다. 이제라도 공교육과 보육, 사교육의 주체와 역할을 분명히 가려야 한다.
코로나19는 우리 생활의 많은 부분을 변화시켰는데, 긍정적인 변화보다는 부정적 변화가 더 많았다. 교사로서 가장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집중력이 떨어진 학생들의 문해력이다. 혼자 공부할 수준도 못 미쳐 심각히 저하된 학생들의 기초학력과 문해력을 짚은 언론 보도도 많다. 지난해 12월 연합뉴스 보도에서 인용한 조병영 한양대 국어교육과 교수 말에 따르면 코로나19로 학교가 문을 닫으면서 약 30%의 학력이 손실됐고, 10명 중 1명만 혼자 교과서를 읽고 공부할 수 있는 어휘력을 갖췄다고 한다. 현재 학교에 있는 교사라면 이 말에 충분히 공감할 것이다. 그만큼 우리 학생들의 문해력은 지금 심각한 상황에 놓여있다.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니 대수롭지 않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괜찮지 않다. 학생들이 학교 다니는 이유는 민주시민의 자질을 갖추고, 자기 힘으로 살아갈 수 있는 전인적 능력을 갖추는 데 있기 때문이다. 사회에 나가서 살다 보면 집이나 직장을 구할 때, 창업을 위해 지원을 신청하거나 계약을 할 때도 온갖 서류를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때 자기 생각과 아이디어를 말뿐 아니라 글로 표현할 수 있어야 기회가 왔을 때 충분히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게임 실력이 취미를 넘어 직업으로 대두되는 세상을 살아가는 요즘 학생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문해력은 세상을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기본 장착 스킬 중 하나라고 해도 무방하다. 초고속으로 변해가는 세상에서 문해력은 가장 기본적인 능력이다. 문제는 아직 뚜렷한 해결방안이 없다는 점이다. 이에 일선 학교의 교사 입장에서 권하고 싶은 방법이 하나 있다. 직접 학생들에게 적용하고 그 방법을 정리해 책으로도 냈다. 바로 ‘청소년을 위한 300 프로젝트’다. 중학교 학생들에게는 자유학년제에, 고등학교 학생들에게는 고교학점제에 활용하길 추천한다. ‘청소년을 위한 300 프로젝트’는 100권의 책을 읽고, 100명의 전문가를 만나서 인터뷰하고, 자신의 진로 또는 관심 분야에 대한 100개의 칼럼을 써서 블로그에 포스팅하는 활동이다. 스스로 자기 진로를 탐색하는 데 초점을 맞춘 프로젝트다. 학교와 학생의 여건에 따라 333 또는 30프로젝트로 변형해 실천해도 좋다. 도전 가능한 목표를 세우고, 학생 스스로 자기 생각과 경험을 주도적으로 기록할 수 있는 습관을 형성하기만 해도 이미 반은 성공한 셈이다. 읽고, 만나고, 기록하라 디지털 세상의 온라인 포트폴리오는 ‘좋아요’, ‘댓글’ 등 상호작용으로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회성도 덤으로 얻을 수 있다. 이것이 이미 와버린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필요한 인재상에 부응하는 방법이고 꿈을 이루는 방법이다.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된다면 당장 다음과 같이 실천해 보자. 읽고, 만나고, 기록하라!
(가) 주 4일 근무제는 근로자의 노동 복지 가운데 최고의 복지로, 언젠가는 달성하고 정착시켜야 할 목표입니다. 주 4일 근로만으로 최근 정착되고 있는 ‘워라밸(work-life-balance, 일과 삶의 균형)’ 수준을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춤으로써 우리는 행복을 쟁취할 수 있고, 그것이 가능한 사회가 진정한 선진사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을 적게 하면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있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근로시간이 줄어든 만큼 일에 집중하게 되면 업무 효율은 오히려 올라갈 것입니다. 충분한 휴식이 업무 집중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휴일이 늘어나면 쇼핑, 여행, 공연 등에 대한 소비도 덩달아 늘어나기 때문에, 국내 경제 활성화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주 4일 근무제를 통해 일자리를 확대 할 수도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우리나라는 현재 심각한 구직난을 겪고 있습니다.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해서 자연스럽게 고용을 나눈다면 회사는 남는 시간에 더 많은 직원을 고용할 수 있어서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를 낼 것입니다. (나) 우리나라에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하는 게 과연 바람직할까요? 우리나라는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때도 엄청난 논쟁과 논란이 빚어졌습니다. 게다가 중소기업과 소규모 사업장에는 여전히 이 제도가 자리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 4일 근무제라니, 너무 이상적인 주장이지 않나요? 소득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는 흐름 속에서,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하면 이 양상은 더 심화될 것이 분명합니다. 일을 적게 하면 자연스레 소득이 줄어들 텐데, 소득이 감소하면 휴일이 아무리 길어진들 삶의 질이 높아졌다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줄어든 시간만큼 업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업무 강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이 우리가 바라는 ‘워라밸’은 아니리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주 4일 근무제가 일자리 창출 효과를 낼 것이라는 점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주 4일 근로만으로도 직원의 소득수준을 보장해야 한다면, 고용주 입장에서 무턱대고 일자리를 늘리기가 부담스럽지 않을까요? 성급한 주 4일 근무제 도입은 생산성 저하 같은 부작용을 가져오고 도리어 악순환을 일으킬 수 있어서 신중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문제 1) 글 (가)와 (나) 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을 고르세요. ① (가)와 (나)는 주 4일 근무제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을 보인다. ② (가)는 주 4일 근무제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을 보인다. ③ (나)의 화자는 의문문을 사용하여 독자의 주의를 환기한다. 문제 2) 글 (나) 두 번째 문단의 ‘이 양상’ 이 가리키는 대상은 무엇인가요? ① 물질만능주의 ② 고용 불안 ③ 소득 양극화 현상 문제 3) 다음은 윗글을 읽고 학생들이 나눈 대화입니다.대화에 참여한 학생 중 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학생은 누구인가요? ① 창균 - 나는 (가)의 입장에 동의해. 소득이 높아도 쉴 시간이 없다면 행복하지 못할 것 같아 ② 민혁 - 맞아. 휴일이 있어도 소득이 줄어들면 어떻게 소비가 활성화 되겠어? 나도 (가)의 주장이 맞다고 봐. ③ 기현 - 나는 (나)의 입장에 동의해. 돈을 벌어야 쓸 수도 있잖아. 휴일이 늘어난다고 삶의 질이 증가한다고 단정지을 수 없어. 정답 : 1)③ 2)③ 3)②
미국 메이크 미디어의 설립자 데일 도허티(Dale Dougherty)는 TED 강연에서 “만드는 활동은 인간의 본성이라는 관점에서, 제작 방식에 관계 없이 ‘우리는 모두 만드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메이커(Maker)는 상상을 현실로 만들고, 편리한 생활로 바꾸고, 사회를 변화시키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창작자다. ‘배울 것’보다는 ‘해야 할 것’ 우리 교육부도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기술 창조력을 갖추고, 바른 인성을 겸비하여 새로운 지식을 창조하고 다양한 지식을 융합하여 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 창의 융합형 인재’를 미래사회의 인재상으로 제시한 바 있다. 공부(工夫,study)의 사전적 의미는 ‘학문이나 기술을 배우고 익히는 것’이다. 교육개혁자인 존 듀이는 “학생에게 배울 것보다는 무언가 해야 할 것을 주어야 한다. 무언가를 하다 보면 자연히 생각하게 된다. 그리하면 배움은 저절로 따라온다”고 강조했다. 메이커 교육이 필요한 이유다. 메이커 교육을 간단히 말하면 스스로 필요한 것을 만드는 ‘학습자 중심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생각을 표현하는 창의적인 문제 해결 과정과 방법을 배우고 실천하며, 만들고 배우는 것이다. 경제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아담 스미스는 “한 나라의 진정한 부의 원천은 그 나라 국민들의 창의적 상상력에 있다”라고 언급했다. 창의적 성향의 인재로 키우려면 경험의 기회를 많이 주어야 하는 것이다. 많이 보고, 묻고, 듣고, 만들고, 체험해야 한다. 어릴 때부터 다양한 자극이 있어야 성장하면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2000년 이후 국제학업성취도 평가(PISA)에서 항상 상위권을 차지하는 핀란드는 실생활에 꼭 필요한 목공 교육을 필수로 한다. 이제는 백견이 불여일행(百見不如一行)이다. 재미와 흥미를 느끼며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실천적 학습이 필요하다. 실생활에서 접하는 문제 상황을 스스로 해결해나가는 문제중심학습(PBL)이 이뤄지도록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맞춤형 교육을 실현해야 한다. 다가오는 ‘덕후의 시대’ 덕후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메이커는 문화다. 만드는 것을 스스로 누리고 즐기는 것이다. 개개인의 욕구를 충족하는 다양성과 프로슈머(생산자+소비자)적 요소의 결합이 이 같은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창의성, 문제해결 능력, 소통과 협력의 역량 등 새로운 미래 역량을 키우는 교육이 중요하다. 메이커 교육 가치는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경험하는 실천적 학습이라는 점에 있다. 무엇인가 만드는 과정에서 겪는 성공과 실패를 통해 자신감과 성취감을 배운다. 또한 과학, 기술, 공학, 예술, 수학의 융합(STEAM)적 실천을 경험할 기회도 제공한다. 미래 교사는 교과 전문가, 입시 전문가가 아닌 교육 전문가로 성장 발전해야 한다. 메이커는 무엇인가 창조하는 사람이다. 무엇인가 만드는 메이커는 세상을 바꾼다. 상상을 현실로 표현하는 것이다.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의 위대한 미래를 위해, 홍익인간의 이념을 실천하는 메이커 교육 문화확산을 기대한다.
이번 여름에는 두 사람이 찾아내는 밀도 높은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자. |김은아 공연칼럼니스트 뮤지컬 쓰릴 미 1924년, 미국 전역을 충격에 몰아넣은 사건이 발생했다. 20대 초반의 네이슨 레오폴드와 리차드 롭이 14세 소년을 납치해 살인을 저지르고 시체를 유기한 것. 이들의 재판에는 세상의 이목이 집중됐고, 그 과정에서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변호사의 명 변론이 탄생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들은 왜 잔혹한 범죄를 저지른 것일까? 뮤지컬 쓰릴 미는 모범생처럼 보이는 이 두 청년이 공범이 되기까지의 뒷 이야기에 주목한다. 작품의 시작은 사건이 발생한 뒤 34년이 흐른 어느날. 가석방 심의위원회에 선 네이슨은 담담히 그날을 회상해 나간다. 사건의 인과와 함께 언뜻 한 사람이 나머지를 조종하는 것처럼 보였던 이들의 관계에서도 새로운 진실이 드러난다. 쓰릴 미는 2007년 한국 초연부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화려한 연출의 쇼 뮤지컬이 대세이던 당시의 작품들과 다르게 단 두 명의 배우와 피아노 한 대만으로 정면승부에 나섰기 때문이다. 리차드와 네이슨, 두 사람의 치밀한 심리 게임은 관객을 긴장감 속으로 몰아넣었고, 무대와 조명을 최소화해 집중도를 더욱 높였다. 무엇보다 2인극의 매력은 배우간의 긴밀한 호흡. 캐스팅별로, 회차별로 배우의 호흡에 따라 미묘하게 달라지는 이야기의 뉘앙스에 관객들은 열광했고, 반복 관람을 뜻하는 '회전문 관객' 문화를 탄생시키는 일등공신이 됐다. 두 인물의 섬세한 관계성과 치밀한 감정선을 오롯이 전달하려면 연기력은 필수. 류정한, 최재웅, 김무열, 지창욱, 강하늘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작품을 거쳐갔다. 신인의 경우 쓰릴 미를 통해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으며 활약을 펼쳐 신인 배우 등용문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작품 초연 15주년을 맞이하는 이번 공연에도 탄탄한 실력을 갖춘 배우들이 쓰릴 미의 전설을 이어갈 예정이다. 7.12~10.9 |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 연극 빈센트 리버 빈센트 리버의 시작 또한 한 사람의 죽음이다. 세상을 떠난 이는 아니타의 아들 빈센트. 그는 동성애 혐오 범죄에 희생됐다. 하루 아침에 아들을 잃은 아니타는 마음을 추스릴 새 없이, 아들이 살아 있는 동안 드러내기를 거부했던 숨겨진 성 정체성과 마주하게 된다. 매일 곱씹어봐도 여전히 의문점 투성이인 일들. 그때 아니타 눈 앞에 열일곱 살 소년 데이비가 나타난다. 데이비는 아들이 죽은 현장에 있던 유일한 목격자. 두 사람은 대화를 시작하고, 아들의 죽음에 숨겨진 비밀이 서서히 드러난다. 빈센트 리버는 영국 동부를 바탕으로 진행된다. 아니타는 범죄 희생자의 유가족임에도, 동정이나 연민 대신 비난의 화살을 받는다. 작품은 사회의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적 시선을 그려내면서, 혐오 범죄의 피해자임에도 숨어야만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는다. 이를 통해 관객들에게 혐오와 혐오 범죄에 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연극 와이프, 그을린 사랑, 녹천에는 똥이 많다 등을 통해 외면해선 안 될 사회문제를 조명해온 신유청 연출가가 작품의 연출을 맡는다. 깊은 슬픔과 상처, 묵직한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 아니타 역에는 연기파 배우들이 캐스팅됐다. 배우 남기애, 정재은, 우미화는 드라마와 영화, 무대를 넘나들며 열연을 펼치고 있는 배우들. 살인 사건의 목격자이자 아니타 주변을 서성이는 데이비 역은 섬세하고 감성적인 연기를 펼치는 이주승, 김현진, 강승호가 맡는다. 7.19~10.2 | 드림아트센터 4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