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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노동부에서는 전국의전문계고교(과거 실업계고교)에 대한 취업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고졸이하 청년층의 실업은 일자리 감소 등 일반적 청년실업원인 외에 고학력자의 하향 취업, 잦은 이직 등에 의해 심화되고 있으나, 고졸이하 청년층에 중점을 둔 정부의 취업지원 대책사업은 상대적으로 미흡하여 왔다. 이에 노동부는 전문계고교가 학생들의 취업지원활동에 자체적으로 적극 나서도록 유도하기 위해『취업활동지원금』을 지원하기 시작하였다. 「전문계고교 취업지원기능 확충사업」은 전문계고교가 재학생 및 미취업 졸업생을 대상으로 직업진로지도 및 취업지원사업을 실시하는 경우 소요비용의 일부를 지원해 주는 것이다. 학교는 정부지원금을 받아 학교별로 직업강좌특강, 취업캠프, 직업진로지도 프로그램, 학교내 직업진로정보센터 설립 등 다양한 취업지원사업을 전개하게 된다. 전문계고교의 취업지원 노력을 활성화하기위해 2007년 처음으로 정부가 47억원의 취업활동지원금을 지원한다. 노동부는 16개 시․도 지방고용심의회에서 공모․심의한 결과 전국적으로 171개고교를 선정, 1개학교당 평균 2천7백만원을 지원한다 이번에 선정된 고교들의 사업내용을 보면 △알로이시오전자기계공고의 ‘취업역량강화프로그램’, △창녕제일고등학교의 ‘학과별 특성에 맞춘 취업지원 강화사업’, △삼천포고등학교의 ‘지역특성에 맞는 산학연계 프로그램을 통한 직업체험 활성화 사업’ 등 고교마다 자체특성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알로이시오전자기계공고의 ‘취업역량강화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진로카드를 직접 작성하게 하여 자신의 진로를 스스로 정립하게 하며, 직장예절교육을 통하여 사회경험이 다소 부족한 학생들에게 현장적응력을 배양시키며, 취업대비 이력서 작성, 모의 면접지도 등을 통하여 학생 스스로 자신의 진로를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창녕제일고등학교는 학생들에게 자아이해, 직업이해, 올바른 직업관 형성, 직업진로 계획 및 설정에 도움을 주고자 학과별 특성에 맞는 ‘자동차과의 자작차 제작’과 ‘조경과의 조경시공 실습’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학생들의 관심과 흥미를 유발함과 동시에 취업기술을 향상시키는 ‘학과별 특성에 맞춘 취업지원강화’ 사업을 실시한다. 삼천포고등학교는 학교가 위치한 지역의 항공우주산업, 조선산업 기지 등 지방산업단지 조성을 고려한 ‘지역특성에 맞는 산학연계 프로그램을 통한 직업체험 활성화’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노동부에서는 이 사업을 통해 전문계고교가 취업중심의 학교로 거듭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나라 전문계 고교의 현황은 취업중심 학교로 되기 위하여 더욱 변화가 되어야 할 것이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교육고용패널조사에서 중학생, 전문계 고교생 각각 2,000명을 조사한 결과는 전문계고교가 많은 문제가 있어 그 개선이 우선적으로 다루어 져야 하겠다. 중학생들중 전문계 고교에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이 11.2%에 불과하다. 실제로 이 정도의 학생만이 전문계 고교에 진학하려 할 것이며 어쩌면 나머지 학생들은 성적이나 가정형편에 의하여 어쩔 수 없이 진학한 경우가 많이 있다고 판단된다. 그 결과 자신의 미래 직업을 결정한 경우가 전문계 고교가 중학생이나 인문계 고교생에 비하여 떨어지고 있었다. 즉 미래직업 결정여부에 대한 2004년도의 조사에 의하면 중학생이 62.6%, 실고 60.6%, 인문계 72.2%로 각각 나타났다. 전문계 고교생의 진로성숙도는 5점 만점에 3.34점으로 인문계 고교생의 3.50점보다 낮으며, 중학생의 3.30점과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었다. 전문계 고교 졸업후 더 이상 공부를 하지 않으려는 비율이 9.8%로 인문계고교의 0.5%와 비교가 되었지만 매우 높은 편이었다. 2005 1차년도 조사에서 전문계고교생의 68.3%가 진학을 희망하였다. 실제로 전문계 고교 졸업생의 68.4%가 진학을 하였다. 전문계 고교생의 졸업후 진학을 하지 않은 취업 혹은 비진학자중 농고는 40%, 공고는 63%, 상고는 72.7%, 해양은 44.4%, 가정은 33.3%로 나타났다. 그런데 취업자의 15.3%가 이미 다른 직업으로 전직을 희망하고 있었는데 더 나은 직업과 사회적 대우를 바라기 때문이었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 전문계 고교 교육에 대한 관심이 증대하고 있다. 2+5라고 하여 사회에 2년 빨리 진출하고 5년 더 일하자는 것에 그 2년을 빨리 당기는 방법으로 전문계 고교교육을 강조하자는 것이다. 전문계 고교 졸업자중 취업을 희망하는 자들이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 취업을 하도록 전문계 고교의 중요 기능중 하나가 취업지도 기능인 것을 강조하여야 하겠다. 전문계 고교학생이 진학을 많이 하므로 그 아이덴티티에 대하여 부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취업기능이 많이 위축되었는데 이를 보완하여야 하겠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즉시 전문대학이나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취업을 먼저 한 다음 일정기간 경험을 쌓은 후 진학을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고등학교 졸업 후 무조건 대학진학이라는 경로에서 벗어나서 학교 재학 중 그리고 졸업 후 직업의 세계를 체험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학생들이 고등학교 재학 중 일체험을 하는 비율이 선진국에 비해 여실히 낮으며 고등학교 졸업 후 직장체험을 하고 진학하는 이의 비중도 선진국에 비해 매우 낮다. 고등학교 졸업자가 졸업 후 즉시 진학을 하게 되는 ‘학교에서 학교’(school-to-school)로의 이행경로 외에도, 졸업자가 졸업 후 일터를 경험하게 되는 학교에서 일터로(school-to-work)의 경로를 개발하여 확장할 필요가 있다. 한편 학교에서 노동시장으로 school-to-work 경로의 진정한 개선을 위해서는 일터에서 학교로의(work-to-school) 경로의 촉진이 필요하다. 졸업자를 위한 이행경로의 개선은 school-to-work(학교에서 일터로 가는 경로)의 촉진과 work-to-school(일터에서 학교로 돌아가는 경로)의 촉진 모두를 필요로 한다고 볼 수 있다(최지희, 학교와 직업으로의 경로의 대전환, 제1회 직업세계 체험주간 기념 세미나 발표자료). 2007년 5월 17일 재정경제부에서는 성인학습자가 서류전형과 면접만으로 대학에 입학ㆍ편입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주말 집중수업 허용 등을 통해 시간제 등록생 제도를 활성화하기로 하여 이 방안을 발표하였다. 이 방안이 전문계고교의 취업지원기능강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
인천 서부교육청에서는 글로벌 영어교육 5개년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초, 중학생과 지역주민을 350여명을 대상으로 원어민과의 체험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원어민과 함께 하는 주말영어광장』을 5.19일 오후 계양구 오조산 공원에서 개최 참가자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었다. 개장식에 이어 펼쳐진 체험학습에서는 5개의 수준별 영어체험활동으로 이루어졌는데 많은 학생과 지역주민들의 참여 및 참관으로 계양구민의 교육적 열의를 실감케 했다. 특히 현직 초등 영어교사의 노하우와 원어민 보조교사의 생생한 발음 및 계산여고의 자원봉사자 학생 5명으로 운영된 이 행사는 계양구 주민의 영어교육에 대한 관심도가 매우 높음을 실감하게 하였으며 이러한 행사로 공교육 영역을 주민의 생활에까지 확대하여 학생들의 영어학습 의욕을 신장시키고 자연스런 영어활용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인천영어도시 선포식에 따른 인천시민의 영어능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주말영어광장은 매월 1,3주 토요일 및 등교 토요일에 동일 장소 동일 시간에 올 11월 초까지 연 8회 운영될 계획이며 매 회 프로그램은 수정 보완되어 업그레이드 될 것이므로 계양주민의 영어체험활동을 겸한 주말 가족나들이로서 참여자 수는 더욱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지방자치단체의 보다 적극적인 지지와 행정적인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한나라당 이군현 의원은 19일 초.중.고교 마다 1명 이상의 보건 교사를 의무적으로 두도록 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대학을 제외한 각급 학교에 학급수를 기준으로 1인 또는 그 이상의 보건교사를 의무 배치하는 내용이다. 국회 교육위 소속인 이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8월 현재 보건교사가 근무하고 있는 초.중.고교는 전체의 67%에 불과하고, 특히 농.산.어촌의 소규모 학교에는 대부분 보건교사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개정안이 통과되면 학생과 교직원의 건강과 안전을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은 19일 "한국교육도 획기적인 개혁을 통해 교육의 효율성을 높이고 창조를 통한 질적 성장이 가능토록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전 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대 사범대 교육정보관에서 한국교육학회 주최로 열린 2007년도 춘계학술대회 '한국의 교육력, 이대로 좋은가?' 기조강연에서 "외환위기 이후 한국경제의 급속한 성장 둔화와 분배 악화 뒤에는 한국교육의 효율성 악화가 도사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교육으로 인적 자본이 축적되면 생산요소 '노동'이 질적으로 개선돼 생산력을 증대시키므로 교육이 경제 성장의 엔진"이라며 "교육에 투자된 자원 한 단위당 인적 자원의 증대효과를 높여야 고속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해 교육과 경제 성장의 연관성을 강조했다. 그는 1960∼1980년대 한국의 인적자본 축적 효율성이 미국보다 2배 이상 높았으나 현재는 급격히 저하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교육의 효율성이 저하된 원인으로 ▲ 과도한 반복학습 등 시대에 뒤떨어진 교육제도 ▲ 고비용ㆍ저효율의 한국교육시스템 ▲ 부모의 경제력 격차로 인한 자녀의 학력 격차 등을 꼽았다. 정 전 총장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암기식ㆍ주입식 교육에서 창의성 중심의 교육으로 방향 전환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경제가 선진기술을 모방하는 단계에서 새로운 기술을 창조해야 하는 단계로 이행했다"며 "스스로 지식을 창조하는 능력을 배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교육과 사교육이 서로 보완적인 관계가 되도록 유도해 자원의 낭비를 줄여야 하며 서울대의 지역균형선발제 같은 새로운 제도 도입으로 교육을 통한 계층이동 가능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전 총장의 기조강연 뒤 학습력과 교육력, 교육행정 지원력 등 분과별로 주제발표와 토론 등이 이어졌다.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용정동에 있는 보살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5교구 법주사의 말사로 567년에 법주사를 창건한 의신이 창건해 청주시 근교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이다. 충북도청 문화관광 사이트의 기록에 의하면 778년에 진표의 제자 융종 918년에는 고려 태조의 5번째 아들이자 당대의 고승이었던 증통이 3번째 중창했고, 1107년에 자정이 다시 중창했다. 보살사는 사바세계에서 고뇌하는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세워진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입구에서 운치가 있는 돌담이 반긴다. 고려 공민왕 때 토전이 하사 되고, 1458년 세조의 어명으로 중수되었다는 기록이 보살사중수비에 있다. 또 1626년에는 벽암 각성의 제자 경특이 중수하고, 1683년에 일륜이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며 조선시대의 각종 지리지에 빠짐없이 등장할 만큼 유서 깊은 곳이다. 현재 보살사에는 석가가 설법하는 장면을 묘사한 영산회괘불탱(보물 제1258호)이 있다. 괘불이란 절에서 큰 법회나 의식을 행할 때 법당 앞뜰에 걸어 놓고 예배를 드리는 대형 불화로 그중에서도 영산회상도는 석가가 설법하는 장면을 묘사한 그림이다. 길이 6.13m, 폭 4.26m의 보살사영산회괘불탱은 조선 인조 27년(1649)에 경기도·충청도 등지에서 활약했던 신겸, 덕희, 경윤 등이 삼베 위에 그렸다. 이목구비와 당당한 신체가 중후한 모습을 풍기는 석가모니 본존불을 비롯해 선명한 색채, 화려한 문양, 본존불을 둘러싼 무리들의 세밀하고 단아하게 묘사돼 당대 불화의 대표작으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 이 밖에도 조선 초기에 세워져 선조 때 중수한 극락보전(충북유형문화재 제56호), 1703년에 건립되어 조선 중기의 석탑 양식을 고증하는 오층석탑(충북유형문화재 제65호), 석조이존병립여래상(충북유형문화재 제24호) 등의 문화재와 명부전, 삼성각, 산수각, 요사채가 있다. 요사체 옆에 있는 우물은 물맛이 좋다고 소문나 물 뜨러 오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는다. 지금은 아예 수도꼭지를 절 밖으로 빼놨다. 등산로에 있는 부도에서 바라보면 보살사 직지선원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수령이 오래된 느티나무가 입구에서 맞이하는 직지선원은 한적하고 조용하다. 청주에서 포도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지역이라 주변이 모두 포도밭이다.
교무실 책상에 앉아 머리를 왼쪽으로 15도만 돌리면 세 그루의 소나무와 한 그루의 감나무가 서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난 그 소나무와 감나무를 볼 때마다 전혀 다른 느낌을 갖곤 한다. 각기 다른 몸짓으로 서있는 소나무를 바라보면 추사의 세한도가 떠오른다. 그리고 그의 마음이 떠오른다. 그의 그림 속엔 그의 쓸쓸하면서도 외로웠던 유배지 제주도에서의 처지가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한 겨울 추운 날씨가 된 다음에야 소나무 잣나무가 시들지 않음을 알 수 있다.’고 했듯이 염량세태 하는 어지러운 세상에서도 스승에 대한 한결같은 마음을 보여준 제자 이상적의 마음도 가만히 읽어본다. 제자의 정성어린 마음에 스승은 얼마나 고맙고 감격했을까. 제자는 스승의 유배지 생활을 얼마나 안타까워했을까. 결국 옛 제자의 스승에 대한 변함없는 마음과 스승의 제자에 대한 고마움이 세한도란 그림을 세상에 나오게 했는지 모른다. 내가 교정에 서있는 소나무를 볼 때마다 추사의 세한도를 생각하게 된 연유는 그림과의 작은 인연이 있기도 해서이다. 13년 전, 난 우연히 고물장수에게서 세한도 그림을 구입했다. 유리가 깨지고 곰팡이가 난 액자를 실고 가는 고물장수의 손수레에서 우연히 그 세한도의 그림을 발견했다. 난 그 고물장수에게 만원을 주며 액자를 구입했다. 고물장수는 그때 5천원을 달라고 했다. 그런데 만 원을 주었다. 그림에 대한 나의 마음이랄까. 생각해보면 조금은 치기어린 마음이 있었던 같다. 나의 만원에 고물장수는 웬 횡재냐 하는 표정을 지었지만 나 또한 비록 진본은 아니지만 책에서만 보았던 그림을 내 손으로 얻었다는 마음에 기분이 무척 좋아 종일 그림을 보고 또 보고 했었다. 그림을 사서 표구를 하여 깨끗한 모습으로 거실 한 벽면에 걸어두려 했지만 아직까지 표구만 한 채 걸어 두진 못하고 있다. 마땅한 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사람도 자기가 있을 자리에 있을 때 그 의미가 있듯이 그림도 알맞은 자리를 찾아 걸려있을 때 보기가 좋고 의미가 있다. 그런데 아직까지 13년 전의 세한도는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한쪽에 놓인 채 있지만 그림을 꺼내볼 때마다 내 마음은 처음 그림을 얻었을 때만치 차오르고 훈훈해짐을 볼 수 있다.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스승과 제자인 추사와 이상적의 마음은 영원히 변치 않음을 볼 수 있어서인지 모른다. 감나무를 바라볼 땐 소나무를 볼 때와는 사뭇 다르다. 소나무의 옆자리에 있지만 감나무는 봄에도 여름에도 사람들의 눈길을 끌지 못한다. 봄꽃이 흐드러지게 필 때도 감나무는 거무튀튀한 모습으로 처연히 서있다. 그러다 4월도 중순을 지나서야 ‘나도 살아 있었다고’ 말하는 듯 아무도 몰래 연한 잎을 세상에 내놓는다. 그러나 아무도 그것을 유심히 바라보는 이는 없다. 감나무는 볼품이 별로 없다. 생긴 것도 못생겼을 뿐만 아니라 그리 단단하지도 못하다. 그렇다고 꽃이 예쁜 것도 아니다. 노란 병아리 주둥이처럼 생긴 감꽃을 바라보며 아름답다고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감나무는 꽃이 아니라 열매를 맺어서야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 나무이다. 그것도 붉은 황혼 무렵에서야 말이다. 감나무는 지상의 대부분의 꽃이 질 때 꽃이 피고, 열매 또한 가장 오랫동안 지상에 남아 온전히 타자를 위해 자신을 바친다. 잎이 다 지고 노란 태양 같은 수백 개의 열매 덩어리를 여린 나뭇가지에 매달고 서있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겸손해야 할 때 겸손하고, 자신을 드러낼 때가 언제인지를 알게 해준다. 생각해 보면 감나무처럼 인고의 나무도 없는 것 같다. 가장 오랫동안 겨울을 살아가면서도 누구를 시샘하거나 미워하지 않는다. 그저 숙명처럼 자신의 삶을 묵묵히 살아간다. 어찌 보면 현대처럼 ‘빠름’을 강조하는 시대엔 맞지 않은 나무인지도 모른다. 남보다 늦게 잎을 틔우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걸 보면 감나무는 디지털이 아닌 아날로그와 어울린다. 느림의 미학의 대표격이라 해도 무방하다 싶다. 늘 변함이 없이 푸름을 유지하며 서있는 소나무, 사시사철 변한듯하면서도 변함없이 제자리를 지켜주는 감나무. 교정의 소나무를 바라보면서 세상의 시류에도 흔들리지 않고 의리와 정을 보여주는 추사 김정희와 제자인 이상적의 마음을 생각하는 건 내가 훈장노릇을 하고 있어서인지도 모른다. 그러면서 스승과 제자라는 관계가 사라져가는 작금의 현실이 안타까워서인지도 모른다. 아니 스승이라는 사표가 우리 사회에서 말살되어 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워서인지 모른다. 그러나 생각한다. 느린듯하면서도 어떤 겨울의 추위도 이겨내는 감나무를 통해서 삶의 모습이 어디에 있는지를. 서로 다른 모습을 하고 있지만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만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소나무와 감나무, 늘 푸르다고 잘난 체 하지도 않고 못생겼다고 비굴해하지도 않은 두 나무에서 우리 인간의 삶의 모습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생각해본다. 뜨겁고도 말의 바람이 세찬 오월에.
네명의 아이가 있다. 할아버지와 같이 사는 승산이, 쌍둥이 인 정기, 정상이 그리고 유일한 홍일점 민희. 네 아이가 있는 곳은 시골의 작은 분교 1학년 교실이다. 이들은 오학년 언니 5명과 함께 생활한다. 3월 입학을 한 후 며칠이 지난 어느 날 보건소에서 보건소장님과 여자 선생님 한 분이 분교를 찾아오셨다. 1학년 아이들 혈액형 검사를 하시기 위해서였다. 4명 중 번호가 1번인 정기가 손톱 밑을 바늘로 찔러서 피 한 방울을 채취하였다. “아야”하는 짧은 비명이 정기 입에서 나왔다. 다음은 형보다는 조금 엄살이 덜 한 정상이가 선생님 앞에 서서 의젓하게 검사를 마쳤다. 걱정했던 승산이 차례가 되었는데 갑자기 승산이가 자지러지면서 울기 시작했다. 달래보았지만 울음을 멈추게 할 수 없었다. 결국 민희가 먼저 혈액형 검사를 마치고 다시 승산이를 시도해보았지만 할 수가 없었다. 우리 반에서 가장 작은 아이인 승산이에게는 엄마가 안계신다. 아이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초등학교 입학전까지 여러번의 예방접종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예방주사를 맞는 그 끔찍한 아픔과 고통의 순간을 아이들이 금방 잊고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는 것은 엄마의 위대한 사랑의 힘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엄마가 없는 아이들은 그 아픔을 희석시켜줄 그 무엇이 없었기에 아픔의 기억이 깊게 깊게 각인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강행할 수 가 없었다. 그렇게 3월이 지나가는데 4월 하순 경 뇌염예방 접종을 한다고 예고가 되었다. 예방접종의 필요성을 여러번에 걸쳐서 아이들에게 이야기하였다.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반짝이면서 귀를 쫑긋 세우고 듣고는 있지만 우리 1학년 아이들이 잘 이해하지는 못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바늘이 없는 모형 주사기를 가지고 왼팔을 걷고 주사를 맞는 실습을 해보았다. 하나, 고개는 주사를 맞는 팔의 반대쪽으로 돌린다. 둘, 눈을 감고 맞는다. 셋, 다른 사람이 맞는 것을 쳐다보지 않는다. 등 장황한 설명과 함께 여러 번에 걸친 실습을 실시해보았다. 이 모든 것이 작고, 눈물이 많고, 여리기만한 아이 승산이를 위한 교육프로그램이었다. 4월 어느 날 하얀 가운을 입은 두 분이 학교에 오셨다. 주사를 맞기 시작했다. 정기, 정상이 그리고 3분 선생님이 같이 우려하고 있는 승기 차례가 되었다. 그러나 우리 승기는 용감하였다. 그리고 학교가 승산이를 위해 준비되었던 주사교육프로그램의 결과는 위대하였다. 조금은 겁먹은 표정이었지만 승산이는 자기의 순서 때 교실에서 해보았던 대로 고개를 돌리고 눈을 감고 그 어려운 순간을 견디어내는 것이었다. 주사를 맞는 순간 조금은 찡그리던 얼굴이 “이제 다 되었다.”라는 의사선생님의 말씀에 앏게 웃음이 스치고 지나갔다. 그러면서 나도 해냈다는 자신감이 넘치는 표정이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눈에 선하다. 그렇게 승산이는 어려운 인생의 한 고비를 넘긴 것이다. 그로부터 한 20일쯤 지난 어느날 갑자기 연락도 없이 ‘대전 건강검진협회’라는 곳에서 두 분이 찾아오셨다. 주섬주섬 장비를 보건실 대신에 사용하고 있는 도서실에 설치를 하시고는 1학년 아이들을 대상으로 심전도검사와 빈혈 검사를 하신단다. 분교장이 본교에 전화를 걸어 이분들이 오신 것을 알리고 검사에 응해야하는 지를 문의하였다. 그런데 그날 마침 본교의 보건선생님께서는 옆의 보건선생님이 계시지 않는 다른 작은 학교에 순회교육을 가셨다고 한다. 잠시 후에 교감선생님의 연락을 받은 보건선생님의 전화가 왔다. 깜박 잊고 미처 연락을 드리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말씀이었다. 검사는 시작되었다. 심전도 검사는 쉽게 할 수 있다. 그런데 검사요원으로 오신 남자 분이 자신감과 패기가 넘치는 젊은 분이라 무척 보기는 좋은데 그것이 우리 아이들을 겁에 질리게 하는 것이었다. “선생님 그렇게 크게 말씀하시면 아이들 겁 먹습니다.” 주의를 요하는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었다. 빈혈검사는 예방주사와는 다르게 많은 양의 피를 그 여리고 작은 팔에서 뽑아내는 것이었다. 선홍빛이 감도는 붉은 피가 주사기를 통해 뽑혀져 나오는 모습은 세상살이에 닳아질대로 닳아진 47세의 아저씨인 내가 보기에도 눈살이 찌푸려지는 광경인데 이제 막 세상에 첫발을 디디는 우리 병아리들에게는 얼마나 큰 아픔일까?하는 생각에 가슴이 괜히 애려온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우리 4명의 아이들은 용감했다. 세상살이가 시들해져버린 내가 보기에도 우리 아이들의 용감한 행동은 감동을 주는 것이었다. 또한 그 용감한 행동 가능케 한 것은 아이들을 한 단계 더 성숙시킨 학교라는 울타리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 같다. 몸무게가 20㎏도 못나가는 아이가 5㎖가 넘는 피를 뽑으면서도 울음 한번 울지 않고 그 어렵고 힘든 의식을 거뜬하게 치러내는 것을 보면서 나는 교육자로서 또 한번의 희열을 맛볼 수 있었다. 그 젊은 선생님에게 부탁했다. 빈혈검사를 위해 뽑은 피를 가지고 우리 승산이 혈액검사까지 좀 해달라고. 그 혈액 검사의 결과가 온산에 녹엽이 넘쳐나는 5월의 마지막 날 통보가 왔다. 승산이는 O형이란다. 한방울의 피를 채혈하는 의식도 참여하지 못했던 우리 승산이가 초등학교 물 먹은지 2개월만에 무지무지하게 의젓해졌다. 어른이 다되었다. 그런 이야기를 교장선생님과 나눌 기회가 어제 있었다. 교장선생님 왈 “위대한 교육의 힘이다.”
기초․기본교육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봅니다. 대한민국 초등 교육에서 이루고자 하는 목표에 보면 두 번째 항목에 “초등학교 교육은 민주국가 국민으로서 필요한 자질을 기르는 기초적이고 기본적인 교육이다”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초․중등 교육법 제38조를 보면 “초등학교는 국민 생활에 필요한 기초적인 초등 교육을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명시 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곧 우리나라 초등 학교 교육의 성격이 무엇인가라는 것을 법규적으로 규명하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즉 초등학교 교육은 건전하고 유능한 민주시민으로서의 개인, 사회, 국가 생활을 해 나가는데 있어서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지식, 기능, 태도, 가치관을 신장하고, 나아가 심신의 조화 있는 발달을 꾀하기 위한 기초 교육으로 규정한 것입니다. 이미 세계 여러 나라에서는 교육 개혁의 일환으로 ‘기초 교육에로의 복귀(back to basics)’를 부르짖고 있습니다. 이는 기초적이고 기본적인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우리는 흔히‘기초’와 ‘기본’을 구분하여 말할 때, ‘기초’는 집을 지을 때의 ‘주춧둘’이요 ‘기본’은 ‘기둥’에 해당된다고 비유하기도 합니다. 학년 단계로 보아도 4학년의 경우, 전 단계인1, 2,3학년의 교육 내용은 ‘기초’이고, 4학년에서 배워야 할 최저 필수요소(minimum essential)가 ‘기본’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초는 그것이 없이는 그 다음 학습이 성립되지 않는 것을 말하며, 특히 인간으로서 인간답게 살기 위한 최저의 기초가 되는 교육 내용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전통적으로는 ‘독․서․산’을 기초라 하여왔습니다. 이는 실용적, 생활적인 의미보다는 인간의 문화 활동의 바탕으로 다음의 모든 분야 학습을 위한 공통의 기초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교과로서의 예를 들면, 국어와 수학 등이 기초가 된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본은 기초 위에 세워진 기둥이나 가지, 또는 절이나 결합점이라 할 수 있는데, 기초와 명확히 다른 점은 각 분야별로 서로 다르게 존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과학과나 사회과의 기본적인 교육 내용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 교육에서 흔히, “지식이나 암기력, 기억력을 가르칠 것이 아니라, 문제 해결력, 창의력을 신장시켜야 한다.”고 말하기도 하는데, 이는 “지식, 이해, 암기력뿐만 아니라. 문제 해결력, 창의력을 신장시켜야 한다.”고 바꾸어 말해야 옳을 것입니다. 왜냐 하면, 문제 해결력이나 창의력을 신장시키기 위해서는 지식, 기억력, 이해력 등이 기초인 동시에 기본이 되기 때문입니다. 학교 교육을 통해 건강하고 자주적이며, 창의적이고 도덕적인 인간을 기르기 위해서는 기본 언어 능력, 수리 능력, 사고력, 기초 체력 등과 함께 탐구, 분석, 창의 등 차원 높은 정신 기능을 계발할 수 있도록 기초 교육의 충실을 이루루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기초적, 기본적인 교육의 부실은 우리 시대 최고의 화두인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제약할 뿐만 아니라. 국제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고 봅니다. 초등 학교 교육은 한 인간으로서 그리고 국민으로서 갖추어야 할 가장 기초적이고 기본적인 교육이라는 중요한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수업시간 마다 이벤트를 잘 진행하고, 학생들에게 보상 시스템 잘 가동시키고 학생들에게 수업내용의 파지가 제대로 되건 아니건 간에 우선 웃고 떠들썩한 수업을 진행시키는 것도 중요한 하나의 교수 방법이겠습니다만 초등학교 시절부터 기초․기본교육의 의미의 파악 위에 진지한 학문에의 접근 자세, 깊게 사고하고, 조리있게 표현하는 기초․기본교육을 충실하게 해서 지금 당장은 빛이 나지 않지만 두고 두고 학생의 삶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선생님들이 더욱 많이 많이 같이 하기를 기대해봅니다.
한나라당 교육담당 정조위원장을 맡고있는 이주호 의원은 18일 대학의 시간강사에게도 법적으로 '교원' 지위를 부여하는 내용의 고등교육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개정안은 현재 교수, 부교수, 조교수, 전임강사로 제한된 대학 교원의 범위에 시간강사를 포함시키고, 시간강사의 명칭도 '강사'로 변경하도록 했다. 이 의원은 "시간강사 없이는 대학 교육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없다는 점을 생각할 때 이제는 국가가 나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법안이 당론으로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4월말 현재 대학 시간강사는 약 6만명에 이르고 전체 대학 강의의 3분의 1 이상을 담당하고 있지만, 강의 수입은 3인 가구 최저생계비(93만9천여원)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추산됐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의 제33대 회장 선거에 김풍삼(65) 동방대학원대학교 부총장, 서정화(61) 홍익대 교육학과 교수, 이원희(55) 서울 잠실고 교사, 홍태식(58) 명지전문대 교수 등 4명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교총은 18일 "어제와 오늘 이틀간 후보자 등록을 받았으며 서류상에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이들이 정식 후보로 등록돼 차기 회장 자리를 놓고 열띤 경쟁을 벌일 것이다"고 밝혔다. 김 부총장은 5년간 한국교육신문사 사장을 지낸 것을 비롯해 사학연금관리공단 상임이사, 단국대 교육대학원 객원교수 등을 역임했다. 서 교수는 정부 교육개혁위원회 위원과 국가인적자원정책위원회 위원, 한국교총 교원처우향상위원회 위원장, 한국교총 60년사 편찬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교육행정 전문가를 자임하고 있다. 후보 등록 직전까지 교총 수석부회장을 맡았던 이 교사는 EBS에서 18년간 언어논술 부문 지도를 맡은 스타 교사 출신으로 후보 중 유일한 교사 출신이다. 홍 교수는 후보 등록 직전까지 서울교총 회장을 맡아 조직을 끌어왔으며 제5, 7차 국어교과서 연구위원 및 집필위원, 학력고사 출제위원, 예체능 고교 문예창작과 심의위원 등을 역임했다. 김 부총장은 경북대, 나머지 세 사람은 서울대 사범대 출신이다. 교총은 7월 2∼10일 18만명의 회원을 대상으로 우편투표를 실시해 12일 최종 당선자를 발표한다. 윤종건 현 회장은 7월12일로 임기를 마친다.
김신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학부모회 모금행위와 관련, "일부 잡음이 나오는데 각급 학교에서 돈이나 물품을 받지 않도록 확고한 정책을 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18일 강원도교육청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과거에 비해 (모금행위가) 거의 없어졌지만 불필요한 돈에 연루된 사람이 발각되면 징계를 엄격하게 하는 등 철저히 감독해 나갈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농산어촌 소규모 학교 통폐합에 대해서 "지역 특성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학교는 교과 지식 뿐 아니라 인성교육 등도 가르치는 곳인데 혼자는 불가능하다"며 "대원칙은 농산어촌 학교의 교육적, 경제적 원칙에 비추어 정상적 교육이 어려우면 통폐합 하는 것이 원칙이다"고 말했다. 또 대입 3불(기여입학제, 고교등급제, 본고사 등 금지) 정책에 대해서도 "상급학교가 하급학교의 교육과정과 먼 입시제도를 채택하는 것을 막겠다"며 "정부의 입장은 확고하며 또 대선공약 등 정치적 문제로 끌어갈 만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상지대 정이사 선임에 대한 대법원 무효 판결과 관련, "법원의 판결을 행정부는 존중한다"며 "이사 체제를 구성하는 방안은 좀 더 상황을 검토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춘천 성림초교 방문에 앞서 춘천 세종호텔에서 강원지역 대학총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대입 3원칙에 대한 협조를 구했으며, 대학재정 확충을 위해 캠퍼스 내 유휴지 규제완화 등을 관계부처와 협의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간혹 뉴스를 접하다 보면 학교에서 크고 작은 사고들이 많이 일어나는 것을 보게된다. 대부분 학생들이 다치거나 교사들과 관계되는 사고인데 지난 17일 서울 모 초등학교에서 있었던 소방훈련 사고는 학교에서 학부모들이 당한 사고여서 온 국민들이 받은 충격은 너무나 컸다. 16일 전국 초, 중, 고 재난대응안전한국훈련이 바로 전날 있었기에 각 학교 관계자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을 것이다. 학교에서 화재가 일어났을 때 신속하게 대피해야 많은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다. 빠른 시간 안에 많은 인원이 대피하려면 복도로 대피하는 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에 굴절 차를 이용한 소방체험훈련이 실시된 듯하다. 굴절 차는 화재 대피에 매우 용이한 도구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어찌 이와 같은 중요한 훈련에 사전에 철저한 점검이 이루어 지지 않았는지쉽게 의문이 풀리지 않는다. 사고가 난 학교는 소방서에서 소방체험훈련을 의뢰해 와서 당일 3시간여에 걸쳐 소방체험훈련을 실시했다고 한다. 꼭 필요한 훈련이기는 하지만 학부모까지 동원한 것은 전시행정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학교 측이나 소방서는 몇 명 되지 않는 학부모들을 동원해 놓고 학부모들을 상대로 소방체험훈련을 했다고 할 작정이었을 것이다. 바람이 부는 상태에서 바스켓을 20m 까지나 올려 놀이기구 타는데 익숙해 있는 학생들도 비명을 지를 정도였다고 하는데 진정 체험훈련에 목적이 어디에 있었는지 묻고 싶다. 2007학년도에 들어서 각종 기관에서 학교를 방문하여 아이들 교육을 하겠다는 공문이 쏟아지고 있다. 교통안전체험훈련, 소방교육, 성교육, 구강보건교육, 흡연예방교육, 친절교육, 학교폭력교육, 범죄예방교육, 교직원 성희롱 교육, 예절교육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교육이 물론 학생들에게 있어 유익한 점이 없지는 않지만 일선교사들은 수업시간을 할애해서 이루어지는 이와 같은 교육에 대해서 그리 달갑지 않은 표정들이다. 이번 사고로 갑자기 어머니를 잃고 망연자실해 있을 어린 자녀들과 가족들, 그리고 불의의 사고를 목격한 W초등학교의 많은 어린이들을 떠올려본다. 앞으로 지울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게 될 이 모든 사람들을 위하여 국가가, 아니 교육당국이 할 일은 무엇인가?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 되었는지 철저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의 행정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각자가 맡은 자리에서 책임 있는 행동이 절실히 요구되는 때이다.
어느덧 4회째를 맞이하는 시화전이다. 2003년 3월 13일, 새 학년 새 학기가 시작될 무렵, 교실에서 축 쳐진 어깨를 지닌 학생들을 자주 만나게 되었다. 인문계 학교에 진학하지 못했다는 자괴감과 불우한 가정 환경 탓으로 실의에 빠져 있는 학생들이었다. 의기 소침한 상태로 자신감도 없고 풀 죽어 있는 그들의 모습, 그들에게 뭔가 꿈과 희망을 심어줄 수 있는 그 무엇이 필요했다. 그래서 고민하다 생각해 낸 것이수업 중에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는 작업에서 시작된 장미문학회 시화전이었다. 어느덧 작품집을 두 번이나 발간했다. 장미는 우리 학교 교화다. 열정적인 사랑으로 삶을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된 불타는 사랑이었을까? 새벽에 미명타고 그리움 스멀대듯 쉼 없이 일렁이는 열정은 뜨거워라 온 몸에 타오른 불길 소낙비도 못잡네 가시 끝 에인 열정 무섭게 번져가는 멍울 선 사랑이라 세상에 던진 파문 붉은 잎 앙가슴 열고 감로수를 마신다 - 최봉희 장미 그들에겐 사실 자랑이라고할 만한 것이 없었다. 어떤 긍지나 자부심은 더 말할나위도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중학교 때에 학과 성적으로 칭찬을 받아본 적이 학생이 없었다. 심지어그 어떤 것으로도 인정을 받아본 학생들이 많지 않았다. 오로지 학업에 뒤떨어진 학생으로 낙인 찍혀 그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학생들이 많았다. 그것도 인문계 학교가 아닌 전문계(실업계) 학교에 진학했다는 자괴감이 매우 심한 상태였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자신을 그림으로 그리고 자신의 가슴에 담은 속내 이야기를 글로 적는 일이었다. 수업시간 마다 자신의 생각을 그림으로 그리고짧은 글로 표현하니재미가 있었나 싶다. 처음엔학생들이엉거주춤하더니 시간이 지나면서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다. 그 뿐만 아니다. 그림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짧은 글로 써서 여러 학생들에게 발표하도록 했다. 그랬더니 가슴 저린 이야기들이 하나 둘 술술 나오기 시작했다. 가슴을 맞대고서로 울기도 했고 때론 우스꽝스런 글에 배꼽을 잡고 웃는 날도 참 많았다. 다음 글은 3학년 근영이가 쓴 글이다. 아침에 호올로 눈을 뜨면 그림자가 어른거린다. 아버지가 앉아 계셨고 어머니가 웃으셨다 밥 한 숟갈에 아버지가 반찬 한 젓갈에 어머니가 아침 밥상 앞에서 덩그러이 웃는 가족들 밥을 먹는 것은 슬픔을 씹는 일이다. 오늘도 난 홀로 그리움을 먹는다 - 정보전자과 3학년 6반 김근영 아침 밥상 이 글은 부모가 돌아가시고 몸이 불편한 할머니를 모시고 사는 3학년 근영의 작품이다. 매일 홀로 밥을 먹어야 하는 부모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을 글로 적은 것이다. 모내기 하는 날은 언제나 덥다 땀 흘려 일한 보람 배고프다, 목이 탄다 막걸리가 그립다 새참이 왔다 꿀맛이다. 다섯 그릇 먹었다 은근히 배가 아프다 욕심이 잉태한 죄 값이다 숲에 들어가 큰일을 보다 뱀에 물렸다. 그리곤 기억이 안 난다. -자동차시스템과 3학년 8반 이종욱의 모내기 하는 날 이렇게 해서 시작한 것이 매년 5월 말에 열리는 장미문학회 시화전이다. 올해 어느덧 4회째를 맞이한다. 작년까지 교내 행사로 꾸준히 시화전을 열었는데 입 소문이 번져가면서 지역사회에서 전시 요청이 들어왔고 작년에는 우수 동아리 경연대회에 출전할 정도로 그 빛을 보기 시작했다. 급기야 올해는 경기문화재단에 공모한 2007 청소년 문화활동 우수단체에 선정하는 행운도 따랐다. 150만원의 지원금까지 받게 되었으나 얼마나 신나는 일이던가. 아이들에게 좋은 붓과 멋진 그림 물감도 사줄 수 있으니 얼마나 신나던지, 더욱이 더운 날 아이스크림 하나라도 더 사줄 수 있기에 더 더욱 반가운 일이 아닌가 싶다. 얼마 전 영화배우 성기가 나와서 하는 은행광고를 본 적이 있다. 은행은 절하다고 말하면서 또한 은행은 실력이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하는 멘트가 인상적이다. 친절은 실력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사실지금 시대는암기하는 능력만으로 세상을 살아가기가 쉽지 않다. 따뜻한 가슴을 지닌 인간관계 필요한 세상이다.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도 필요한 사회가 되었다. 사실 학교에서 이를 배워야만 한다. 하지만 학업능력만으로 학생들을 판가름 하는 세상이다 보니 힘겹기만 하다. 요즘, 의사,검사,변호사라는 직업이 사회의 주류에서 밀려나는 시대가 되었다. 문화가 사회를 이끌고 있고 탁월한 재능(끼)이 세상을 이끄는 세상이다. 그래서 생각한 수업 형태의 하나가 바로 시화전을 준비하는 일이었다. 아이들이 자신의 속내를 적은 글을 쓰면 그것을 퇴고한 후에 그림을 잘 그리는 친구들을 만나서 대화하고 로 협력하여 시화 한 작품을 만드는 것이다. 그 비용은 물감과 도화지는 학교에서 준비한다. 아이들이 부담하는 비용은 표구비 1만원이다. 이것도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겐 무료다. 많은 학생들을 참여하기 위한 유인책이자 사랑의 마음이다. 더욱이 올해는 시화 작품집을 1,000권을 제작하기로 했다. 올해 시화전을 6번 정도 갖을 계획이기 때문이다. 올해는 5월 24일부터 25일까지 파주시 택지지구 근린공원에서 파주시민과 함께 하는 '숲속의 시화전'을 처음 개최한다. 또 6월 9일에는 파주 청소년 문화의 집에서 전시하기로 초빙을 받았다. 오늘도 시청과 교육청, 동사무소 그리고 택지지구 아파트 단지에 협조공문을 직접 전하느라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실업계 학생들이 시화전을 연다고 하면 그 분들은 어떤 생각을 가질까? 혹시 지난 시절, 나처럼 편견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앞으로 시화전이 닷새 남았다. 현수막도 두 개 정도 달아야 하고 시화를 걸 이젤도 준비해야 한다. 포스터도 준비해야 하고 방명록도 준비해야 한다. 이리저리 분주하지만 이처럼 행복한 것은 무엇때문일까? 아마도 희망이 있기 때문이리라. 꿈과 사랑이 함께 하는 제4회 장미문학회 시화전, 아름다운 글로 행복한 세상을 만드려는 젊은 손길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아침 뉴스를 볼 때마다 시원한 뉴스거리가 별로 없다 싶어 답답할 때가 많지만 우리를 시원하게 해주는 소식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것은 이승엽 선수의 10호 홈런이었습니다. 잘 맞은 타구라 아주 시원하게 날아가더군요. 이승엽 선수같이 우리 모두에게 시원하고 통쾌한 소식들을 만들어내는 훌륭한 분들이 많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 오늘은 놀토는 아니라도 직장에서 노는 직장이 많아 그런지 매일 출근하는 길이 여유가 있었습니다. 부담이 적었습니다. 그야말로 출근길이 홈런감이었습니다. 매일이 그러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우리 선생님들도 오늘은 아침부터 가볍게 이번 주를 마무리하리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한 주간 정말 힘들게 온 몸의 에너지가 방전될 때까지 열심히 뛰었었는데 오후부터 내일까지 완전 충전이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어제 오후는 소년체전을 앞두고 훈련에 몰두하고 있는 우리학교 태권도와 복싱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 연습을 하고 있는 울산종합운동장과 중앙중학교 체육관을 둘러보게 되었습니다. 선수들이 땀을 흘리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특히 복싱연습장에 가보니 선수들의 얼굴에는 땀이 범벅이 되어 있었고 얼굴은 일그러질 때로 일그러졌으며 옷은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습니다. 그들의 연습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과히 놀랄 만하였습니다. 코치선생님과 함께 연습을 하는데 한 선수는 이미 지칠 대로 지쳐 있었습니다만 계속 훈련을 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눈시울이 뜨거워질 정도였습니다. 이렇게 해야만 결실을 보게 되는구나, 이렇게 땀을 흘려야만 메달을 기대할 수 있겠구나, 이렇게 해야만 선수다운 선수가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인정사정이 없었습니다. 훈련 과정에는 봐주는 것이 없었습니다. 지쳐 곧 쓰러질 듯한 상태이었지만 코치선생님은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훈련을 시키며 몸을 다듬어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 모습을 보면서 선생님은 배터리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휴대폰 배터리는 완전 방전을 하고 나서 완전 충전을 해야 배터리 수명이 길어지고 오래 쓸 수 있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와 마찬가지로 선수들이 완전 체력이 소모될 때까지, 완전 에너지가 다 쏟아질 때까지, 완전 다운이 될 때까지 훈련을 해야 돼야 결실을 기대할 수 있고, 메달을 바라볼 수 있으며, 장래의 선수다운 선수로 자라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한 선수가 애처로울 정도로 땀을 흘리며 눈물을 흘리며 온 몸이 땀범벅이 될 정도로, 체력이 완전 고갈될 정도로 훈련을 하고 나서는 링 위에 쓰러져 숨을 몰아쉬는 모습을 눈물겹게 지켜보아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한 달 전에 있었던 전국복싱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되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저 자신을 말할 것도 없고 모든 선생님들이 모든 학생들이 본을 받았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젖게 됩니다. 대부분의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이 운동선수와 같이 힘에 겨울 정도로 최선을 다하시는 모습들을 볼 수 있습니다만 그래도 혹시 그러하지 못하신 선생님이나 학생들이 있다면 다시 한 번 자신을 되돌아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휴대폰 배터리처럼 완전 방전될 때까지 에너지를 학생들을 위해 사용하고 학생들은 에너지가 고갈될 때까지 최선을 다해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나서는 쉬는 날 휴식을 취하는 날에 완전 충전하여 좋은 선생님, 좋은 학생이 되었으면 합니다. 완전 방전이 되기 전에 충전을 하면 바테리 수명이 짧아진다는 사실을 알고 우리 선생님들도 학생들을 위해 에너지를 아껴놓은 상태에서충전을 하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학생들도 에너지가 남은 상태에서 또 놀면서 에너지를 충전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러면 수명이 짧아집니다. 좋은 선생님, 좋은 학생이 될 수 없습니다.언제나 한 주 동안 충전한 에너지를 한 주 동안 완전 방전될 때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합니다. 어제 오후 많은 선생님들이 퇴근시간이 넘었는데도 온 몸에 에너지가 고갈이 될 때까지 최선을 다하시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됩니다. 출장을 다녀와 교무실에 가보았더니 퇴근시간이 훨씬 지났는데도 대부분의 선생님께서 자신의 업무와 학생지도에 여념이 없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집에 일찍 가서 좀 쉬면서 에너지 충전을 하셔야 하는데도 그러하지 않고 남은 에너지마저 방전하고 계시는 것을 보게 되면서 감동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학생들 중에는 에너지가 철철 넘치고 있는데도 그 에너지를 공부하는데 쓰지 않고 허비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워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완전 방전, 완전 충전된 배터리가 오래 사용되어지고 수명도 길어지듯이 공부하는데 에너지를 완전 소비할 수 있는 학생들이 다 되도록 지도해야 할 것입니다.그리고 우리 선생님들은 에너지가 다할 때까지 학생들을 위해, 교육을 위해 연구하며 자료개발하며 학생지도를 위해 힘쓰다가 오늘 오후처럼 쉴 수 있는 시간에 완전 에너지가 충전되도록 푹 쉬며 건강관리를 위한 영양보충도 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러했을 때 우리 선생님들은 선생님다워질 것이고, 학생들이 좋아하는 선생님이 될 것이며, 학생들로부터 인기를 얻게 될 것이고, 그 인기가 오래오래 갈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선생님은 배터리입니다.
소방안전교육을 하다 학부모 두 명이 숨지고 한 명이 중상을 입는 끔찍한 사고가발생다. 사고원인이 대체적으로 밝혀졌지만 정확한 진상규명은 시간이 필요할 듯하다. 이번의 사고는 안전교육을 하는 과정에서 안전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어떤 이유로 변명을 해도 안전불감증이 가져온 사고라는 것을 덮을 수 없다. 더우기 한창 자라나는 초등학교 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에서 일어난 사고이기에 그 충격은 더욱더 클 수 밖에 없다. 소방안전교육에 왜 학부모가 참석했는지, 하필이면 왜 학부모가 굴절차에 오르게 되었는지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다. 과연 학부모가 소방교육에 참가할 필요성이 높았느냐에 대한 것도 이해되지 않는다. 학부모가 안전교육이 실시되는 사실을 스스로 알고 자발적으로 소방안전교육에 참가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렇다면 학교측에서 어떤 방법으로든지 학부모의 참여를 권했을 것이고 결과적으로 참가한 학부모중 일부가 참변을 당하게 된 것이다. 일반적으로 소방안전교육의 경우는 학교에서 요청하는 경우보다는 소방관청에서 학교에 안전교육실시를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 정확히 알수는 없지만 이번의 경우도 학교에서 소방관청에 요청했을 가능성보다는 소방관청에서 학교에 소방안전교육 실시를 요청했을 것이다. 이런 와중에서 발생한 사고이니만큼 학교보다는 소방관청쪽의 책임이 더 크다는 생각이다. 학교에도 책임이 없는 것은 아니다. 관리소홀이라는 책임을 면하기는 어렵다. 이런 책임때문에 학교장도 직위해제되었다. 이런 일련의 조치는 결국은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다. 사전에 사고방지책을 철저히 세웠다면 이런일은 없었을 것이다. 여기서 리포터는 한가지 문제를 지적하고자 한다. 즉 학부모가 학교에서 실시되는 소방안전교육에 참가한 부분이다. 격년으로 실시되는 학교평가에서 학부모와 지역사회센터로서의 학교역할을 평가한다. 학부모의 학교교육활동 참여가 많을 수록 높은 점수를 받게된다. 지역사회인사들의 학교교육활동참여도 많을수록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이번의 사고가 절대로 그런이유와는 관련이 없을 것으로 본다. 실제로 학교평가는 물론 우수학교표창등에도 학부모를 강조하고 있다. 학부모의 학교교육활동 참여를 적극권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일 교육청에서 요구하는 학부모참여교육의 일환으로 실시된 것이라면 학부모의 교육활동 참여를 다시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학부모가 프로그램의 종류와 관계없이 참여하는 것은 결코 옳은 방향이 아니다. 또한 소방안전교육에 학부모를 참여시킨 것도 옳은 선택은 아니다. 학교장을 직위해제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해당교육청인 서울시교육청에서도 책임을 져야 한다. 서로 책임을 미는 일은 절대로 발생하면 안된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학교내에서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하겠다. 다시한번 검토해야 한다. 무조건 학부모 참여실적이 높다고 높은 점수를 획득한다거나 참여과정에서 학부모의 자발성이 떨어졌다면 심각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자발적 참여와 참여후의 안전관리 등을 좀더 철저히 해야 한다. 어쨌든 초등학생들이 공부하는 곳에서 발생한 사고였기에 충격은 더 크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절대로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절대 그런이유가 아니었을 것으로 보지만 단 1%라도 학부모참여가 비정상적이었다면 이런 문제도 함께 검토하여 개선해야 할 것이다.
기념일(紀念日)은 정부가 제정, 주관하는 특정일을 기념하는 날이다. 그런데 교사들은 기념일인 스승의 날이 가까워오면 더 괴로움을 겪는다. 오죽하면 스승의 날에 반수의 학교들이 임시휴교를 했고, 학부모들이 선물을 사들고 학교 대신 학원으로 갈만큼 스승의 날에 대한 풍조도 바뀌었다. 그런데 여론을 조성하며 공익에 앞장서야 할 언론의 횡포는 바뀌지 않았다. 깎아내리지 않으면 어디가 덧나는지 이번 스승의 날만해도 그렇다. 며칠 지났지만 스승의 날 교육에 관해 실린 기사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하다. 해도 너무 한다. 그렇게도 기사거리가 없는지, 그렇게 해서 언론에 득이 되는 게 무엇인지 궁금하다. 잘못한 것을 잘했다고 칭찬해 달라는 것이 아니다. 스승의 날이 다가오면 기다렸다는 듯 교원들의 흠집을 들춰내며 권위를 깎아내리는데 앞장서는 언론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교사 밑반찬 대느라 요리학원 열풍, 교사가 초등학생들에게 동성애 영화를, 선생님이 초등학생 상습 성추행 의혹’ 스승의 날 한국일보의 인터넷판 한국아이닷컴에 실린 교육에 관한 글의 제목들이다. 교사의 권위를 깎아내리기에 충분할 만큼 자극적이다. 제목만 본 사람이라면 당연히 교사들을 욕하게 되어 있다. 기사의 내용을 들여다보지 않고는 내가 왜 이런 글을 쓰는지 이해하기도 어렵다. ‘교사 밑반찬 대느라 요리학원 열풍’은 참교육학부모회 전북지부장이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촌지의 형태가 교묘하게 진화하고 있다는 요지로 말한 내용이다. 현장에서 직접 학부모를 만나는 교사들은 택배를 통한 선물이나 봉투 전달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거나 교사 밑반찬 준비를 위해 어머니들이 요리학원까지 다닐 만큼 요리학원 열풍이 불고 있다는 얘기를 이해하지 못한다. 기사의 내용대로 지금도 촌지를 요구하는 교사들이 많은지, ‘교사 밑반찬 대느라 요리학원 열풍’이라는 제목을 붙여야 할 만큼 교육계가 썩었는지 터놓고 얘기해보자. 스승의 날 굳이 일부 극소수의 얘기를 부풀려 교원들을 매도하면서 자존심을 건드리는 이유도 알고 싶다. 물론 촌지를 요구하는 교사가 몇 명 있어도 된다거나 그런 교사에게 관용을 베풀자는 얘기는 더욱 아니다. 촌지가 존재하는 한 교육계를 바라보는 부정적인 시각이 바뀌지 않는다. 그래서 촌지 문제는 교육계 스스로 엄한 잣대를 적용하며 꼭 넘어야 할 산이다. ‘교사가 초등학생들에게 동성애 영화를’은 나도 제목만 보고 어떤 정신 나간 사람이냐고 욕을 했다. 그런데 미국 시카고의 초등학교 8학년 여학생이 지난해 수업시간에 대리교사가 보여준 R등급(18세 미만 보호자동반 관람가) 영화인 ‘브로크백 마운틴’을 본 뒤 심리적 고통을 겪어 소송을 제기했다는 내용이다. 독자들이 우리나라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도록 제목을 정해야 했다. ‘미국에서는 교사가 초등학생들에게 동성애 영화를’ 이라는 제목이었다면 누구나 우리나라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안다. 언론인들이 제목을 쓰는 기본도 모르니 AP통신에 의한 기사를 우리나라 이야기인양 그것도 스승의 날 기사화한다. ‘선생님이 초등학생 상습 성추행 의혹’은 인천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자신이 담임을 맡고 있는 남녀 학생들을 상대로 성추행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 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는 내용이다. 내용대로라면 당연히 용서받을 수 없다. 하지만 의심하여 수상히 여기는 게 의혹(疑惑)이다. 교사의 나이가 57세나 되었고, 남녀가 모두 해당되는 것으로 봐 학생들에 대한 사랑의 마음이 지나치게 표현되었다는 이야기가 변명으로만 들리지 않는다. 의혹은 진실이 아닐 수 있고,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사건이지만 교원들의 흠집을 찾던 언론에게는 호재였다. 축하받아야 할 기념일에 오히려 교원들의 가슴에 상처를 내면서도 스승의 날 휴업하는 것이 학생의 학습권을 침해하는 일이라고 불만을 토로한다. 그래서 교사인 내가 촌지문제로 고민하지 않을 만큼 순진한 우리 학교의 학부모님들이 자랑스럽다.
5월 18일 9시 30분. 학교 주차장에 대한적십자사의 붉은 십자마크가 선명한 헌혈차 두 대가 들어왔다. 학생들의 헌혈을 받기 위해서라고 한다. 수업 받기 싫어하던 녀석들은 좋은 핑계거리라도 만난 듯 너도나도 헌혈을 한다고 빠져나간다. 이 녀석들이 정말 헌혈을 하는지 어쩐지 뒤따라가 봤더니 버스 안은 이미 헌혈하려는 학생들로 붐비고 있었다. 아이들의 밝은 표정에서 헌혈에 대한 두려움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저 예쁜 간호사에게 손을 맡긴 채 싱글벙글이다. 헌혈이 끝나자 맛있는 음료수와 과자를 받아든 녀석들은 마치 개선장군이라도 된 듯 의기양양하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혈을 받지 못해 죽어가는 고귀한 한 생명을 살렸으니 충분히 그럴 만도 하다. 취재를 마치고 나오면서 담당자와 헌혈에 대해서 몇 마디를 나눴는데 사태는 심각했다. 로봇이 가수에 데뷔한다고 요란을 떠는 첨단 시대인데도 아직 혈액을 인공으로 만들거나 대체할 물질은 개발하지 못한다고 한다. 또한 혈액은 살아있는 세포이므로 장기간 보관할 수도 없다는 것이다. 우리의 생명을 유지시켜주는 물질치곤 성격이 굉장히 괴팍한 편이란 것이다. 헌혈버스 내부 모습 헌혈을 끝내고... 아이러니 하게도 사회가 발전하면 할수록 필요한 혈액은 급증하는데 반해, 헌혈 참여는 점차 줄어든다고 한다. 현재 수혈은 전적으로 헌혈에만 의존해야되는 상황이므로 이 같은 헌혈자들의 감소는 정말 심각한 사태를 불러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교통사고나 각종 질병 등이 늘어나면서 필요한 혈액은 급증하고 있는데 비해 건강한 혈액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란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현재 필요한 양의 80% 정도를 학교의 학생이나 군인들이 제공하고 있어 겨우 위기를 모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것을 보면 우리 학생들이 얼마나 고마운 존재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참고로 헌혈을 하게 되면 새로운 피가 금방 생기므로 건강에 좋을 뿐더러 정확한 혈액형과 B형간염바이러스항원, C형간염바이러스항체, 간기능수치검사, 매독항체, 총단백 등을 무료로 검사 받을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일본 오이타시교육위원회는 2007년도부터 학교 운영에 외부 평가를 한층 강화하기 위하여 현재까지 초,중등학교별로 위임하여 실시하고 있는 것을 학교 평가 위원을 임명하여 실시하기로 하였다. 이는 학교별로 학교장이 실시하고 있는 내부평가의 내용을 학교 평가 위원에게 공개해 재평가를 받는 것으로 지역의 의견을 학교 운영에 반영하기 위한 목적이 있지만 시민의 시점에서 학교장의 의식 개혁을 촉진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오이터시에서는 각 초,중등학교가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독자적인 설문조사를 실시하거나 단담회를 개최하여 학교 운영 상황에 관한 의견 교환을 하는 등 학교별로 외부평가를 시도하고 있지만, 보다 더 지역에 뿌리내린 학교 운영을 추진하기 위하여 학교평가위원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한 것이다. 이같은 학교 평가 위원 제도는 2001년에 모든 초,중등학교에 도입하였다. 평가위원의 임기는 1년으로 학부모, 지역 주민 중에서 5명이내로 선임한다. 위원이 되면 연간 3회 실시하는 평가위원회 회의에 출석하거나 각 학교장의 요망에 의하여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시교육위원회는 가능한한 빠른 시일내에 각 학교의 평가위원들에 대하여 외부 평가의 의의를 이해시키는 연수를 시행할 방침이다. 이를 담당하고 있는 교육위원회 교육지도과는 외부 평가를 충실하게 함으로써 학교의 자율성이 높아지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라는 견해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전문적인 교육 활동에 대하여 전문성이 없는 학부모로 구성된 평가 위원들의 평가가 얼마나 효과를 거둘것인가라는 의문점도 내포하고 있다.
"농업고등학교로 수학여행을 간다고요?" 서울 숭의여고 2학년 학생들이 여주자영농업고등학교로 수학여행을 오기 시작한 것은 벌써 4년째다. 처음엔 '웬 농고로 수학여행을 가냐'며 내켜하지 않았지만 '예상외의' 재미에 매년 1개반만 오다가 올해는 2개반 70명이 함께 나섰다. 경기도 여주군 여주자영농업고등학교의 30만평 대지에는 논과 밭, 과수원, 목장을 비롯해 각종 체험장이 들어서 있다. 지난 2001년 아직 주5일근무제가 시작되지도 않았을 때지만 '주5일제가 되면 도시의 학생과 가족들은 농촌에서 즐길 수 있는 체험활동을 원할 것'이라고 예상한 당시 교장과 교직원들이 뜻을 모아 '그린피아'라는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가족단위의 방문객들이 많이 찾았으나 입소문이 나자 초.중.고등학교 학생들뿐 아니라 농업대학 학생들까지 단체로 체험활동에 나서 지난해 이곳을 찾은 인원은 1천100여명이 넘는다. 1인당 하루 3만원 정도의 비용이면 각종 체험활동부터 학교기숙사와 식당에서 숙식까지 해결할 수 있으며 당일∼2박3일간 체험프로그램도 계절에 따라 원하는대로 짤 수 있다. 농기계를 직접 몰아보거나 말 다루는 법을 배우고 직접 타보는 승마체험, 소시지나 요구르트, 쿠키 만들기 등 실내에서 이뤄지는 프로그램은 언제든 가능하고 농사 시기에 따라 오이, 고구마, 감자, 고추 등 농작물 재배도 한다. 요즘은 사과와 복숭아나무를 솎아주고 고구마를 심는 철이고 6월에는 감자를 캐 구워먹을 수도 있다. 그린피아 담당자 김성하 교사는 "도시민들에게 이런 농촌체험은 쉽게 할 수 없는 것 아니냐"며 "농사일과 농촌의 소중함을 배워가는 학생들을 볼 때 뿌듯하다"고 말했다.
교육을 국가 핵심 아젠다로 만들기 위한 사회 각계의 공동협력체인 ‘좋은 교육 바른 정책 포럼’이 18일 창립했다. 한국교총의 주도로 출범한 포럼은 이날 전경련 회관에서 교육계와 여성․경제․법조․노동계 등 200여명의 인사가 참여한 가운데 힘찬 출발을 알렸다. 김화중(한국여성단체협의회장) 공동대표는 대회사에서 “정부와 정치권 주도의 일방적 교육정책 추진과 이념적 접근을 막고 범사회 구성원들이 함께 대안을 찾아 정책 결정․추진에 반영되도록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윤종건(한국교총 회장) 공동대표는 창립인사에서 “각계가 참여하는 사회적 교육논의 창구인 포럼이 교육을 국가 핵심 아젠다로 만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시민연대 형식인 포럼은 김화중, 윤종건 회장 외에 김석산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장, 김영래 한국메니페스토실천본부 상임공동대표,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송인정 전국학운위총연합회 상임공동대표, 이용득 한국노총위원장을 공동대표로 추대했다. 또 윤형섭 명지대 석좌교수, 정경식 변호사(전 헌재재판관), 김문환 한국대학총장협회장, 김장중 정보와컨설팅 대표, 이순세 서울시교육위원, 허종렬 서울교대 교수 등 30여명이 각각 고문, 운영위원으로 참여했다. 앞으로 지향할 이념과 비전으로는 △교육의 본질적 가치 추구 △자유민주주의 이념에 기초한 교육공동체 추구 △교육의 수월성과 평등성의 발전적 조화 △공교육의 경쟁력 강화 △교육 중심의 국가정책 실현을 표방했다. 아울러 ‘바른 정책’ 결정에 정치권의 영향력이 크다는 점에서 교육과 정치의 바람직한 관계 형성은 물론 정치지도자의 역할 정립에도 나설 계획이다. 연말 대선에서 ‘교육대통령’을 만드는데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의미로, 대선 공약개발과 메니페스토 실천운동이 비중 있게 진행될 전망이다. 대선 주자들도 축하메시지에서 ‘교육계를 중심으로 사회 각계가 뜻을 모아 행복한 교육현장을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해달라’(박근혜) ‘교육이 국가 핵심 아젠다여야 한다는 여러분들이 진정한 스승이시다’(손학규) ‘포럼에서 제시하는 의견을 깊이 경청해 나가겠다’(이명박) ‘교육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이루는 토대가 되길 기원한다’(정동영)며 포럼의 활약을 기대했다. 창립식 후 포럼은 ‘국가발전을 위한 좋은 교육과 정치 지도자의 역할’을 주제로 제1차 포럼을 열며 첫 공식행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도종 명지대 교수는 주제발표에서 “올해를 교육정책에 근거한 대통령 선출의 원년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