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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교육연수원(원장 허회숙) 외국어수련부는 '여름방학을 맞은 고등학교 1학년 200명을 대상으로 7.30일부터 8.10일까지 10일간 2기로 나누어 4박5일간씩 제1회고교영어동아리 캠프를 실시하고 있다. 고교 영어동아리 캠프는 학생의 희망을 바탕으로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일반계 고등학교 학생들로 영어 의사소통 능력 향상과 영어 관련 동아리 활성화, 단위 학교의 영어동아리 리더 육성, 공동체 의식 및 글로벌 마인드를 제고하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영어동아리 주간 프로그램에는 Club Activity로 Drama, Our Environment, Short Stories, Art, Geography, Travel, Broadway, Newspaper를 개설· 운영하고, Elective Class로 Comic Book, Rap Hip-Hop, Sports, Reader's Digest, Book Club, Sculpture, Science Challenge, English Games, Computer Club을 운영한다. 또한 다양한 영어권 문화 체험을 돕기 위해 Evening Activity로 Amazing Race, English Diary, Team Building, English Movie, Golden Bell and Jeopardy를 운영한다. 또 캠프 마지막 날은 4일 동안 배운 내용과 산출물을 발표하고 전시하는 Camp Show Day 시간을 갖게 되는 데. Presentation과 Exhibition을 통해 학생들은 끼를 발산하고 성취감을 맛보며, 각 학교의 영어동아리 리더로서의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다. 한편 제물포고등학교 최동석 영어교사는 “일선 학교에서는 다양한 영어동아리를 운영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외국어수련부에서 영어동아리 캠프를 운영한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반가웠다”고 말하고. “이처럼 학생들의 영어 의사소통 능력 신장 및 영어동아리 리더를 육성할 수 있는 영어동아리 캠프가 한층 내실있고 더욱 확대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척추관협착증과 심한 디스크로 거동을 못해 청주 효성병원 366호 병실에서 생활하던 어머니가 입원 14일 만인 7월 31일에 수술을 하셨다. 수술 부위도 많고, 수술 시간도 오래 걸리는 대수술이었다. 수술을 앞두고 몸 상태가 좋아야 하는데 관절염으로 고생하며 약을 남용한 기간이 오래 되어 최악의 상황이었다. 그래서 담당 의사와 마취과 의사는 수술 중의 안전사고나 후유증을 걱정했다. 마취과 의사의 요구로 수술이 5일간 연기되기도 했다. '출혈이 잘 멈출 것이냐' '환자의 몸이 수술을 잘 견뎌낼 것이냐' '7~8시간의 마취에서 잘 깨어날 것이냐' '수술 중에 침투하는 병균을 잘 이겨낼 것이냐' '수술부위가 잘 아물 것이냐' 등 의사들로부터 걱정하는 소리를 여러 번 듣다보니 보호자들의 마음도 흔들렸다. 하지만 어머니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수술을 해 몸을 고치겠다는 신념이 확고했다. 선뜻 결정하기가 어려운 수술이었지만 몸이 아파 고생하는 어머니의 뜻을 따르기로 했다. 여러 가지 어려움을 감수하고 동의한터라 수술 시간이 다가올수록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입원하고 식사량이 준 데다 전날 저녁부터 금식을 해 평소 과체중으로 고생하시던 분의 체중이 48㎏에 불과했다. 자식은 가슴이 아픈데 어머니는 여느 때처럼 화장실을 다녀오고 세면도 하신 후 편안하게 누워 호출을 기다렸다. 하지만 여러 사람이 걱정하는 대수술인데 어떻게 마음이 편할까? 얼마나 불안하시면 이동침대로 옮기기 위해 번쩍 안은 자식의 품에서 부르르 떨었다. 계획된 대로 어머니는 '수술 잘하고 오시라'는 병실 사람들의 격려를 받으며 아침 9시에 수술실로 들어가셨다. 인명은 재천이라고 모든 것을 운명에 맡겨야 했다. 발달된 의술에 맡긴 채 가슴 졸이며 수술실 앞을 지키는 게 보호자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었다. 수술실은 '통제구역'이라는 큰 글자에 빨간 줄이 두개 그어진 자동문이 가로막고 있어 더 차갑게 느껴졌다. 수술복을 입은 사람들이 오갈 때마다 수술실의 자동문은 수없이 열리고 닫혔다. 하지만 수술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아무것도 아는 게 없어 더 답답했다. 자동문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데 수술실에서 마취과 의사가 나온다. 궁금해 하자 시간이 많이 걸리는 수술이니 병실에서 편히 쉬다가 5시에 오란다. 수술이 잘 되고 있다는 것을 암시하듯 밝게 웃으며 말하니 마음이 놓였다. '모든 게 잘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긴장을 풀었다. 세상사 어디 뜻대로만 되는가? 한치 앞도 모르는 게 인생살이다. 담당 의사로부터 수술은 다 끝났지만 출혈로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통보를 받은 게 오후 4시다. 1시간동안 눈이 빠지게 수술실을 바라보다가 마취과장과 담당 의사를 만나 인위적으로 호흡을 유지하고 있다는 똑같은 말을 들어야 했다. 수술 후 깨어나지 못할 확률이 5%나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 5%가 나에게 닥친다고 생각하면 누가 수술을 하겠는가? 그렇게 피하고자 했던 최악의 상황이 우리 앞에 놓여 있었다. 하늘이 노랬지만 침착하게 '호전될 수 있는 방법과 더 악화되면 닥칠 상황'에 대해 물었다. 조심스럽게 말문을 연 마취과장은 가족들이 각오를 해야 할 만큼 어려운 상황이라며 12시경이 고비란다. 수술복도 벗지 못한 모습을 보며 의사들도 우리만큼 어려워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어려운 수술을 맡겼듯 의료진에서 최선을 다해줄 것을 부탁했다. 병실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은 눈치가 빠르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병실로 들어서는 내 모습을 보고 수술 결과가 좋지 않다는 것을 눈치챘나보다. 갑자기 병실의 분위기가 침울해졌다. 어머니의 소지품 중 중요한 것 몇 가지를 챙긴 후 병실을 나섰다. 특별 면회가 허락되어 오후 6시경 중환자실에 누워계신 어머니를 뵈었다. 의료진에게 들은 것과 같이 간신히 호흡만 유지하고 있었다. 수혈을 하고 있었지만 얼굴이 하얗게 보일만큼 혈색이 없고 손과 발도 차가웠다. 앞으로 잘될 수 있는 가능성에 기대를 하는 것이 바로 희망이다. 희망은 손짓하는 곳으로 날아갈 수 있는 날개를 지니고 있다. 밖의 날씨는 어두워지고 있었지만 가족들 모두 어머니의 의지를 얘기하며 잘될 것이라고, 소생할 것이라고 희망의 등불을 밝혔다. 여러 사람의 마음이 모아지면 절망도 희망으로 바꿀 수 있다.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 의식을 찾은 어머니는 지금 빠르게 회복을 하고 있다. 지옥과 천당을 오간 2007년 7월의 마지막 날을 좋은 분들 때문에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어려운 수술을 집도하며 어머니의 은인이 된 청주 효성병원 배병권 정형외과 과장님과 마취통증의학과 나병수과장님, 소식을 듣고 중환자실로 달려온 가족들, 걱정하던 병실 식구들, 직접 찾아와 기도를 해준 청석교회 김동호 목사님, 전화로 쾌유를 빌어준 지인들의 고마움을 생각하며 마음의 여유를 찾는다. 수술 후 못 깨어난 어머니와 가슴 졸이며 어떤 경우에도 희망의 끈은 놓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희망은 또 다른 희망을 낳는다'고 했다. 어머니가 빠른 시일 안에 훌훌 털고 일어나 중환자실에서 366호 일반 병실로 돌아갈 날을 기다린다.
WISE(Wenen Into Science Engineering)사업이란 우수 여성과학기술자와 여학생 간 1대1 후견인 연계체제를 통하여 우수여성과학기술자의 전문지식, 가치관 등을 여학생들에게 전수하고 과학기술분야로 진출을 유도하는 사업이다. WISE 사업은 기초과학연구진흥법 및 동법 시행령, 학술진흥법 및 동법 시행령, ∙ 「여성과학기술인육성및지원에관한법률」 제10조에 기초하고 있다. WISE 지원사업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여성과학자와 중ㆍ고 여학생간의 온/오프라인으로 멘토링을 실시하며, 둘째, 중등학생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실험실, 과학 및 연구캠프를 운영하며, 셋째,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인턴쉽, 연구동아리, 자원봉사자 활동, 초청 강연 등을 실시하며, 넷째, 어머니 실험교실, 각종 과학축전 및 박람회 참석 등을 실시한다. 이를 위하여 그 추진체계는 다음과 같다. 먼저 교육인적자원부는 기본계획 수립, 사업 총괄, 예산확보 및 지원 등을 하며, 한국학술진흥재단은 사업평가 및 성과분석 관리 등을 실시하고, 대학(WISE센터)은 센터별 자체계획을 수립하고 시행한다. 2006년도의 사업실적을 보면 WISE 센터 예산을 전국 11개센터, 19.2억원을 지원하였으며 2007년도에도 9월중에 2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WISE사업의 구체적인 사례로 전북지역센터의 사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지난 2003년 설치된 WISE 전북지역센터는 과학 기술, 수학, 과학, 공학을 전공하는 여대생은 물론 과학기술분야에 관심있는 초·중·고 여학생들이 정보기술을 활용한 멘토링을 통해 과학기술 전문인력으로 성장하도록 동기를 유발하고 과학기술분야에 진출하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WISE 전북지역센터는 예비 여성 과학기술인을 양성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연중 사업으로 펼치고 있다. 여학생들이 과학에 대한 흥미를 느끼게 하고 과학적 가능성과 잠재력을 개발할 기회를 주어 이공계 분야로의 진출을 돕기 위해서다. 10개가 넘는 WISE 프로그램 중 학생·학부모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프로그램은 ‘찾아가는 과학실험교실’. 기자재 등이 부족해 과학 실험이 어려운 도내의 도서·산촌의 소규모학교를 찾아가 대학생과 어머니 실험단이 멘토(Mentor)가 되고 그 곳 학생들이 멘티(Mentee)가 되어 함께 실험을 진행해가면서 과학으로의 흥미와 동기를 유발하며 이공계로의 진학을 유도하는 프로그램이다. WISE 전북지역센터는 또 전북대 자동차산학협력원과 의학전문대학원과 함께 대학 안에 ‘찾아오는 과학실험실’을 운영하며 도내 초·중·고생들에게 우수한 과학 기자재를 활용한 탐구실험을 연중 실시하고 있다. WISE 전북지역센터는 탐구실험 외에도 청소년들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두달 과정으로 매주 토요일마다 초등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주말 과학독서 교실’이다. 어린이들이 과학책 읽기를 통해 인성을 개발하고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인식하며 창조, 합리, 능률로 대변되는 과학정신을 함양시키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지식, 체험, 창의력, 판단력, 문제도출 및 해결능력, 지도력,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강화시켜 올바른 세계관의 형성을 돕고 장차 품격 있는 차세대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는 것이 센터의 궁극적인 목표다. 또 겨울방학에는 취학전 아동 100명을 대상으로 창의성 과학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물리·화학활동과 블록퍼즐만들기 등을 통해 아이들의 주변현상에 대한 호기심과 탐구심을 함양시키고 창의적 문제해결 과정을 배양시킬 수 있다. 음악을 통해 과학에 대한 관심을 유발시키는 ‘청소년 과학 콘서트’도 중·고생들에게 큰 인기다. 잊혀져가는 클래식 음악의 본질적인 힘을 알게 하고 음악 속에 얼마나 많은 과학적 요소가 들어있는지를 시각적 자료를 활용해 분석하고 설명해 줌으로써 정서 함양은 물론 본질적으로 과학에 대한 관심을 유발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WISE 전북지역센터는 멘토링 프로그램체제를 토대로 여성과학기술인들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지도력을 향상시켜 과학기술계에서 여성의 역할과 위상 제고에 앞장서고 있다. 이를 위해 ‘WISE Mom(와이즈 맘) 과학·수학 실험 아카데미’를 매달 3차례씩 개최하고 있다. 초등학교 1~6학년 학부모와 어린이로 구성된 모둠 및 개인회원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실험을 통해 과학적 경험을 쌓게 한다. WISE 전북지역센터는 또 많은 여학생들이 과학에 흥미를 갖도록 하기 위해 우수 과학인을 초청해 강의를 하는 ‘WISE 특강’을 연중 개최하고 있다.2006년 ‘여성CEO들과의 만남’으로 권은희 KT상무, 오현정 LG실크론연구소부장이 초빙돼 특강을 했으며, 이기우 박사(젊은이들과 나누는 삶의 철학), 최순자 교수(여성공학기술인력의 육성 및 활용), 장상 교수(여성 리더십), 조벽 교수(새시대 교육법) 등 전문가들이 전북대를 찾았다. 2008년도 이후에도 여성과학자 지원사업의 지속적인 확대 추진하고 있다. 일선 학교에서는 여학생들의 과학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단계적으로 과학 분야로 유도하기 위하여 WISE사업에 대하여 일선학교 관리자와 과학담당 교사들의 높은 관심을 바란다.
대학별로 신입생을 뽑기 위해서는 대학별 고사는 필수가 되어야 한다. 현재의 내신성적과 수능성적, 그리고 논술고사를 통해 선발하는 것은 엄밀히 보면 대학별 신입생 선발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신입생 선발권을 완전히 대학에 넘기려면 대학별로 차별화된 선발 계획에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대학별 본고사가 폐지된 것은 80년대 초에 사교육을 금지한데서 비롯되었다. 그때는 예비고사 성적만으로 당락이 결정되었었고, 지원대학도 제한이 없었다. 눈치보기가 극에 달했고, 예비고사 성적이 안좋아도 잘만하면 인류대학에도 진학할 수 있었다. 한꺼번에 대학본고사가 폐지되면서 대단히 혼란스러웠던 시대였다. 이제는 시대가 변했다고 이야기 한다. 사교육을 억지로 막지도 않는다. 그사이 사교육불패론은 학부모를 중심으로 더욱더 신뢰받게 되었다. 그 사이에 사교육을 막기위한 여러가지 조치가 내려지긴 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사교육을 억지로 막지는 않아도 정책적으로 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었다. 대학의 학생선발권도 어느정도 부여하면서 사교육도 예방한다는 차원에서 도입한 것이 대학별 논술고사이다. 실제로 수능성적만으로는 합격을 보장받을 수 없을만큼 논술고사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올해들어서는 교육부는 물론 각 시,도교육청도 논술교육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서울시교육청만 하더라도 학력신장의 일환으로 논술교육강화에 매달리고 있다. 일선학교에서도 어떤 방법으로든지 가시적인 논술교육강화책을 나름대로 세우고 실천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교육청에서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서술, 논술형평가도 논술교육강화의 한 축으로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표면적으로는 학생들의 창의성을 신장시키기 위한 방안이라고는 하지만 논술교육강화와 맞물려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는 생각이다. 그런데, 논술만을 위한 사교육이 성행하고 있다는 것은 일단 정부의 사교육비 경감책을 무색하게 한다. 수능을 위해서도 사교육은 여전히 성행하고 있다. 여기에 내신성적을 높이기 위한 사교육도 성행하고 있다. 죽음의 트라이앵글은 그대로 살아있다. 학생들의 부담은 대학별 고사를 통해 신입생을 선발하던 시절보다 더 커져만 가고있다. 대학별고사는 예비고사와 본고사 공부만 하면 되었지만, 지금의 현실은 본고사가 없지만 그를 대신하고 있는 논술고사가 더욱더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대학진학을 위해서는 거의 모든 학생들에게 부과되는 것이 논술고사이다. 결국은 논술고사가 본고사를 대신하고 있는 것이다. 더우기 예전의 대학별고사 시절에는 그래도 고등학교 교육과정내에서 본고사가 치뤄졌었다. 그런데, 현재의 논술고사는 어떤가. 중, 고등학교의 교육과정내에 논술이 포함되어 있다고 보기 어렵다. 그렇다면 정규교육과정 외의 분야인 논술고사가 대학진학에서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기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논술이라는 것은 하루아침에 실력이 부쩍 느는 것이 아니다. 오랜시간을 두고 준비되어야 실력이 늘게 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대학에서 논술고사를 실시하기 때문에 순식간에 실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사교육의 성행을 막을 수 없는 것이다. 이제는 대학별고사와 논술고사의 손익을 따져볼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최소한 대학별고사를 실시한다면 고등학교 교육과정내에서 출제가 가능할 것이다. 만일 교육과정 밖에서 출제가 된다면 해당대학은 도의적으로 용납하기 어렵게 될 것이다. 학교내의 정규고사에서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 교과서를 중심으로 한 출제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교사가 수업시간에 다루지 않은 내용을 출제하는 일은 없다. 대학도 예외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이야기다. 논술때문에 상경하여 사교육을 받는 학생들을 보면 논술고사보다는 도리어 대학별 고사가 이들에게 부담을 적게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최소한 논술에 매달리는 부담감은 없앨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면 수능공부를 이미 했기에 전혀 새로울 것이 없다는 생각이다. 수능시험 마치고 전혀 새로운 논술에 매달리는 것보다는부담이 덜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생각이 100%옳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손익을 따져보자는 것이다. 손익을 따졌을때 그래도 대학별고사보다 논술고사가 더 낫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사교육비경감이나 학생들의 부담감 경감측면에서는 논술보다는 대학별고사가 더 낫다는 생각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사교육이 사라질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지금보다는 줄어들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보는 것이다. 더우기 대학별고사를 실시한다면 대학의 학생선발권에 대한 논란도 어느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사교육비 경감과 학생들의 부담감 경감, 대학에는 명분이 서는 대학별고사의 부활은 득이 더 많을 수도 있다. 부활이라고 해서 꼭 예전처럼 하자는 것은 아니다. 수능시험이 있기 때문에 대학별 고사는 훨씬 더 진일보한 방향으로 실시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을 연구하고 방안을 정하는 것은 교육부의 몫이라는 생각이다. 여러가지를 다 제쳐두더라도 교육과정내의 시험이 교육과정외의 시험보다는 신뢰도가 더 높지 않을까.
- 산, 바다, 계곡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 여름철에는 아무래도 물놀이가 제격이다. 쟁명하게 내려 비치는 햇살을 받으며 푸르청청한 물속으로 몸을 담근다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즐겁다. 쾌청한 물속으로 쑥 들어가는 순간, 온 몸에 진득하게 붙어있던 소금 땀이 일시에 녹아내리고 엄지발가락에서 정수리 머리털까지 냉기가 찬란하게 몰려온다. 어, 시원하다란 감탄사가 절로 나오면서 어머니의 양수 속에서 느꼈던 포근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매년 여름이면 사람들은 너나없이 이 물의 향연을 즐기기 위해 바다로 계곡으로 몰려가기 마련이다. 그런데 조용한 휴가를 원하는 사람들에겐 오히려 여름이 무척 싫을 수도 있다. 계곡은 계곡대로, 바다는 바다대로 사람들로 옥작복작거리기 마련이고 여기저기 널려있는 쓰레기더미와 바가지요금에 진절머리가 나기도 한다.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그저 조용하고 깨끗한 곳을 원한다는 사실이다. 그러면서도 충분한 놀거리와 볼거리가 있는 곳이면 더욱 좋겠지. 그런 휴가지라면 시쳇말로 정말 짱인데 말이다. 그런데 부산시 기장군에 가면 이런 짱이라는 이야기를 들음직한 휴가지가 하나 있다. 이곳은 송정해수욕장에서 불과 20분의 거리에 있는 깊은 계곡인데, 흔히 안적사 계곡이라고 불린다. 이 안적사 계곡은 부산 사람들이나 기장 사람들도 잘 모를 정도로 조용하고 한적한 곳이다. 처음 가본 사람은 이런 데가 있었느냐고 감탄할 정도로 첩첩산중으로 둘러싸인 곳이기도 하다. 그것도 도심과 아주 가까운 곳에 말이다. 이 안적사 계곡으로 가는 길은 무척 수월하다. 우선 송정해수욕장 입구를 지나 기장 방향으로 10여분쯤 계속 직진한다. 그러다가 첫 번째 만나는 삼거리에서 좌회전하게 되면 안적사 3.2km라는 표지판이 나온다. 그러면 이제 이 표지판이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 계속 가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자동차가 겨우 지나갈 정도의 좁은 길을 따라 계속 올라가다 보면 수풀사이로 천연덕스럽게 웅크리고 있는 널따란 저수지를 하나 만나게 된다. 이 내동저수지는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것이라기보다 인공적 성격이 다소 강한 곳인데, 무엇보다 붕어낚시를 즐길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그것도 잔챙이 붕어가 아니라 적어도 30cm급 이상 되는 월척을 낚을 수 있는 저수지이다. 저수지를 지나 이제 조금만 더 올라가면 폭이 그다지 넓지 않은 작은 계곡이 하나 나오는데 이 계곡은 장산 줄기에서 내려오는 물길이다. 기실 안적사 계곡은 장산 줄기에 의해 형성된 곳인데, 좌동 신시가지 대천공원 쪽 계곡이 다소 웅장함을 자랑한다면 이곳은 아담하면서도 귀여운 느낌을 주는 계곡이라 할 수 있다. 이제 이 계곡 근처에 텐트를 치고 본격적인 야영준비를 하면 2박 3일간의 황홀한 휴가를 즐길 수 있는 베이스캠프가 마련된 셈이다. 앞에서 잠깐 언급했듯이 이 안적사 계곡은 도심과 멀지 않다는 것이 일단 최대의 장점이다. 그것도 송정해수욕장이라는 대규모 해변이 가까이 있어, 바다와 계곡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천혜의 휴가지이다. 어디 그뿐인가? 바다와 계곡에서 실컷 놀다가 먹을 것이 생각나면 기장군 대변항과 연화리 쪽으로 달려가 각종 회와 해산물, 붕장어 등을 실컷 먹을 수 있으니, 고스톱 식으로 이야기하면 ‘일타 오피’를 친 셈이 된다. 이런 좋은 곳을 두고 뭐하려고 외국으로 여행을 간단 말인가? 이 안적사 계곡의 또 다른 볼거리는 당연히 안적사라는 절이다. 내동 저수지에서 안적사까지는 비포장도로로 연결되어 있는데, 굳이 차를 이용하겠다면 절 입구까지 차를 몰고 갈 수는 있다. 그러나 길이 워낙 험해 잘못하면 차 밑바닥이 상할 우려가 있으니, 가벼운 등산을 하는 기분으로 쉬엄쉬엄 한 30분 정도 걸어 올라가자. 그러면 작은 계곡을 옆에 낀 조용한 사찰을 만날 수 있다. 안적사는 기장군에서는 장안사와 용궁사에 버금가는 규모의 사찰인데, 두 절에 비해서는 지명도가 그리 높지는 않다. 그러나 절의 역사는 멀리 신라시대 원효대사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원효대사와 의상대사에 얽힌 재미있는 전설도 하나 전해져 온다. 그리고 이 안적사에서 장산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 등산로가 형성되어 있는데, 이 등산로가 또한 기가 막힌 곳이다. 한 두 시간 정도 천천히 올라가면 어른 키 높이만한 억새밭을 만나게 된다. 그 유쾌한 억새들의 몸놀림에 취해 잠시 땀을 식힌 후, 정상으로 올라가는 8부 능선으로 접어들면 발아래에서 크고 작은 봉우리들이 발씬발씬 웃고 있다. 산 아래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어찌 그리 시원한지. 내친 김에 정상까지 올라가서 아래를 쳐다 보라. 바다 위를 달려 나가는 광안대로가 일품의 경치를 자랑하며 유유히 바다 위에 떠 있고, 정상 근처 군부대의 철조망 속에 갇혀있는 기암괴석들이 마치 거대한 수석처럼 보일 것이다. 다시 눈길을 동백섬 쪽으로 돌리면 푸른 바다가 하늘과 맞닿아 있어 하늘과 땅의 경계가 사라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그 순간의 하늘과 바다는 온통 에메랄드빛일 뿐이다. 사실 이 계곡은 필자에게는 일종의 요양원 같은 곳이다. 사회생활에서 발생한 문제로 머리나 육체가 피곤하면 필자는 어김없이 이 곳 안적사 계곡으로 달려온다. 그리곤 작은 낚싯대 하나를 물에 드리우고, 고기가 물건 말건 그저 조용히 호수를 바라보며 명상에 잠기는 것이다. 그렇게 두어 시간 앉아 있다 보면 스트레스는 하루살이 곤충처럼 힘없이 나가떨어지게 된다. 참 오면 올수록 정감이 가는 무척 사랑스런 곳이다. 계곡 여기저기에는 자연 농원이 몇 군데 있어 숙식과 먹을거리를 해결할 수도 있으며, 아담한 유료낚시터도 있어 제법 쏠쏠한 재미를 안겨주기도 한다. 바다면 바다, 산이면 산, 계곡이면 계곡의 멋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안적사 계곡’에서 여름휴가를 보낸다면 아마 후회는 하지 않을 것이다.
교총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기념관 건립과 관련해 학습권이 민주화기념관보다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총은 1일 성명을 통해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덕수초등학교 운동장에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학생의 학습권을 무시하는 비민주적 행위”라고 규정하고 기념관 건립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또 교총은 “오늘 대한민국의 발전이 있기까지 민주화운동이 기여한 점을 인정하고 후세의 교육을 위해 기념관 건립도 필요하다고 보지만 기념관 건립이 왜 하필 어린이들의 학습권을 빼앗아 가는 학교 운동장이어야 하는가에 대해 국민은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며 “비민주적으로 건립한 기념관은 오히려 민주화의 본질을 흐리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교총은 “서울시교육청과 교육부도 이번 사태를 보고만 있지 말고 분명한 입장과 대응으로 교육 당국의 역할을 다해야 하며 문화재위원회는 덕수궁 옛터인 이곳 인근에 미 대사관의 건립을 불허한 전례를 근거로 건립 신청이 들어와도 이를 반려해야 할 것”이라며 교육당국과 정부 관계기관의 책임있는 행동을 촉구했다. 한편 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도 지난달 31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한국민주주의전당(기념관) 건립은 여야합의로 통과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법에 근거한 적법한 절차”임을 강조하고 “민주화운동의 상징인 시청과 가깝고 민주시민교육확성화, 국제교류 지원 등을 위해서는 접근성이 좋은 광화문 부지를 선정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 사업회측은 “전체 부지 1466평 중 600평 미만에 건물이 들어서 나머지 공간에서 체육활동이 가능하며 민주전당 내 실내체육시설을 활용하면 더 질 높은 체율활동이 가능해진다”고 주장했다.
드디어 한 학기가 갔다. 1학년인 우리 반 아이들은 처음으로 한 학기를 보내고 방학을 잘 보내고 있겠지. 아이들을 생각하고 있으니 국어 쓰기 마지막 시간이 생각난다. 부모님께 감사의 편지를 쓰고, 그 다음은 나를 도와 준 친구에게 고마워하는 마음을 전했다. 끝으로 선생님께 편지도 썼다. 아직 혼자서 글을 쓴다는 것에 두려움(?)을 가지는 아이들이 많아서 편지의 틀을 어느 정도 잡아 주고 조금씩 바꿔서 쓰라고 지도하고 있다. 그것도 어려우면 지금은 선생님과 똑같이 써도 된다고 일러줬었다. 마침 과자도 넉넉히 있어 발표하는 아이들의 입에 과자를 하나씩 쏘옥 넣어주었더니 더 열심히 손을 들고 발표를 자청했다. 1학년 수업에는 가끔 과자가 사용되기도하는데 긴 빨대에 10개씩 과자를 묶었다가 하나 둘씩 먹으면서 덧셈과 뺄셈에 활용하기도 하고 물고기 모양이 다양하게 있는 과자를 이용해 ‘분류하여 세어보기’에 이용해보기도 하는 식이다.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이 수업방법은 그 모습에 나도 힘이 났었다. 비록 과자 때문에 발표하게 됐지만 그날 발표했던 학생들 중 J군의 편지를 소개해 보겠다. 비록 맞춤법은 좀 틀렸지만 오히려 그것이 더 정겹다. ‘선생님께, 공부 가리켜 주셔서 고맞습니다. 아프로 더 선생님 말씀 잘 들을 게요. 선생님, 하늘만큼 땅만큼 바다만큼 나무만큼 우주만큼 사랑해요. 오래사세요. 고맞습니다. 선생님. ○○○올림’ ‘세상에서 이렇게 큰 사랑을 받은 사람이 몇이나 될까?’ 기분 좋아졌다. 편지 발표가 모두 끝나고 쉬는 시간이 됐을 때었다. S양이 눈물을 글썽이며 다가왔다. 나는 무슨 일이 있는 줄 알고 깜짝 놀랐다. “은빈아, 어디 아프니?” “아니오. 선생님께 편지를 쓰고 읽어 보니까 갑자기 졸업하는 것 같아서 슬퍼졌어요” 이 귀여운 녀석들을 어떻게 미워할 수 있을까. 순수한 모습으로 늘 나에게 감동을 줬던 이 아이들, 벌써부터 개학이 기다려진다.
이원희 회장을 처음 알게 된 것은 10년 전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전국교육자대회에서 였습니다. 그 후 여의도 광장, 서울역 앞 등에서 정년단축반대, 사학법 개정, 교사평가반대 등의 큰 집회가 있을 때 마다 호소력 있는 사회로 분위기를 고조시켰던 모습이 인상깊었습니다. 그 후 TV, 라디오 방송 토론 프로그램에서 전문성을 바탕으로 논리정연한 이론을 전개하며 설득력있는 토론모습으로 보여줬을 때 관심을 갖고 시청하던 교총회원들의 가슴에 든든한 믿음과 승리감을 안겨주었습니다. 또 서울사대 재학 시 학생회장으로 민주화운동에 참여해 감옥살이까지 했던 쓰라린 경험도 있다는 것을 뒤늦게 언론을 통해 알았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교총회장의 자리는 현학적 이론의 틀에 갇혀 음지식물처럼 있어서만 되는 자리가 아닙니다. 들판에 있는 야성을 발휘해 때로는 정부종합청사 앞이나 국회, 또 거리에서 어깨띠를 두르고 용기 있는 믿음직한 모습을 보이는 이론과 실천, 양면성의 능력 발휘가 필요한 자리인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동안 수석부회장을 맡아 발휘해 온 경험과 노하우가 앞으로 회장 업무 수행에 큰 밑거름이 되어 충분히 잘할 것으로 기대해 마지않습니다. 또 교총이 회세확장과 조직력 강화, 활발한 정책개발, 홍보력 강화 등 당면한 절체 절명의 과제가 많은 것을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이런 과제가 구호로만 남지 않고 실천적으로 실현되는데는 18만 회원들의 보다 적극적인 참여 유도로 다양한 창의력이 분출돼 최대공약수적인 결론에 도달할 수 있는 민주적 여과장치가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이번 선거에서 낙선한 두 분도 지금까지 우리 교총을 위해 큰 공을 세우신 분이시고 훌륭한 인적 자산입니다, 그분들이 내세운 공약들도 관심을 기울여 살펴보면 금과옥조로 삼을 번쩍이는 아이디어가 많을 것입니다. 대승적 견지에서 포용하는 마음으로 적극 반영해주시기 바랍니다. 항상 건강 잘 챙기시고 3년 후 임기를 마칠 때에는 첫 케이스인 교사회장의 시대가 갚진 역사적 금자탑으로 기록되길 바랍니다,
이원희 회장의 취임을 축하드리면서, 어쩌면 당연한 일이 60년이라는 긴 세월을 발판으로하여 이제야 보통교육자 중에서 회장이 선출되었는지 늦은감이 없지 않다. 그 중에서도 교장이나 교감이 아닌 교사가 회장으로 당선되어 회원들은 우려 반 기대 반으로 지켜보고 있다. 나는 이 회장이 지난 3년 동안 수석 부회장으로서 TV 생방송, 라디오 토론, 각종 세미나와 학술대회에서 우리 교원을 대표하여 당당하게 이론을 전개하는 것을 보아왔다. 그래서 이 회장의 공약이 몸소 느낀 간절한 소망으로 생각하며 반드시 이루어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친김에 교총회원으로서 몇 가지 희망사항을 적어 함께 꿈을 가꾸어 나갈 것을 약속하려 한다. 첫째, 교원들은 전문직 단체임을 확고히 해야 한다. 전문가로서의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수석교사제를 반드시 이루어 내기를 바라며 무자격자를 교장으로 공모하는 일을 막아 줄 것을 바란다. 둘째, 교원정년을 다시 원상 복구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국민 평균수명 80세를 넘어 고령화 사회로 진입했고, IMF로 국민 고통을 함께 감수한다는 차원에서 단축한 것이기에 반드시 복구 돼야 한다. 셋째, 한국교총 회장은 전임으로 근무해야 한다. 18만 교총회원과 고락을 함께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한데 학교의 수업이 우선돼야 한다면 어려울 것이다. 부회장과 이사중에서도 회장을 보필 할 분이 전임으로 함께 근무한다면 우리 회원들은 필요할 때 우리의 대표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회원들의 역할도 있다. 임원진과 사무국이 우리의 권익을 위하여 일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늘 관심을 보여 줘야 한다. 이번 선거에서 87%의 높은 투표율은 우리 회원들의 성숙도를 잘 증명해 주는 것으로 매우 고무적이다. 이제 전문직 단체의 회원답게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면 한다. 끝으로 우리 한국교총은 전문직 교원단체 이전에 교원으로서 학생들의 행복을 먼저 생각하고 나라와 미래를 함께 해 나가야 한다. 교원이 학생을 올바로 가르치지 않고, 나라가 바로서지 않는다면 우리의 권익은 어디에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충북도교육청은 1일부터 사흘 동안 초등학교 교원들을 대상으로 과학실험실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연수를 실시한다. 도교육과학연구원이 실시하는 이번 연수는 지역교육청에 근무하는 초등교원 40명이 참가한 가운데 초등교원의 과학실험 지도능력을 배양하고 학생들에게 탐구능력과 과학적 흥미를 유발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추진된다. 연수는 그동안 학교에서 발생했던 크고 작은 안전사고에 대한 원인을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안전에 대한 일반상식 위주로 지도교사들의 실험실습에 대한 두려움을 해소하고 안전이 확보된 효율적인 실험을 통해 과학교육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수에 참가한 교원들은 내년 각 지역교육청별 안전부문 연수 강사 요원으로 활용된다. 도교육청은 앞으로도 교원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안전실험 연수를 통해 수준 높은 탐구학습을 실시하도록 할 계획이다.
한일랑 교장선생님(2006년2월, 원평초교/정년퇴임), 40년의 긴 세월동안 사랑과 열정으로 학생교육에 전념하시다가 정년퇴임하신지 벌써 2년이 다 되어갑니다. 우연히 교장선생님의 교단생활 마지막 1년을 같이 근무할 수 있었습니다만 열정과 사랑이 넘치던 학생교육과 교직원을 관리하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아직도 학교교육의 현장(김제중/배움터지킴이)에서 학생 생활지도에 최선을 다하고 계시기에 참으로 다행이라 여깁니다. 교장선생님만이 지닌 학생교육의 노하우가 교육 현장에서 크게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선생님께서는 300여 명의 전교생 이름을 모두 아셨습니다. 부임하신지 1년밖에 안되었고 학생들을 직접 가르치시지도 않는데도 학생들 이름을 모두 아셨습니다. 아침 등굣길 교문에서 만나는 학생마다 이름을 부르시며 무슨 말씀이던지 한마디씩 해 주셨습니다. “잘 잤니?”, “더 예뻐졌구나!” 얼굴을 낮추고 등을 다독거리면서 하시는 말씀 한마디는 학생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고 기분 좋은 하루를 만들어 주는 첫 인사가 되었었습니다. 출입구에서 복도에서 만나는 학생들마다 이름을 불러주며 생활지도상 필요한 말씀까지도 해주셨습니다. 문제점 있는 학생들에 대해서는 가정실태, 학업실태, 성격 등을 미리 파악하고 계셨기에 짧은 한마디 속에도 교육적 배려가 배어있었습니다. 점심식사 후 쉬는 시간이면 으레 교장실에서는 서너 명의 학생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지셨습니다. 웃고 떠드는가 하면 진지하고 심각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생활지도가 필요한 학생들을 중심으로 자연스러운 상담의 장을 만드셨습니다. 친구처럼 대하시기에 교장선생님이라는 벽을 느끼지 않도록 하셨습니다. 사소한 일만 생겨도 우르르 교장실을 찾아가는 학생들을 수없이 보았었습니다. 교장선생님의 훈화교육은 효과적이었습니다. 요즘의 학생들은 주의력 집중력이 무척 약합니다. 몇 분간의 짧은 시간조차 견디지 못하고 발장난, 손장난, 친구간의 잡담 등 때문에 전체 학생들을 모아놓고 하는 훈화 및 생활지도의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운 형편이었습니다. 그러나 교장선생님께서 마이크를 잡으시면 학생들의 어수선한 분위기는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습니다. 불을 토하는 듯한 열정적인 웅변은 학생들의 흩어진 정신을 집중시킬 수 있었습니다. 번뜩이는 시선에서 강렬한 카리스마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청중을 사로잡는 연설은 설득과 설명이 분명하였습니다. 감동과 감화를 일으키는 훈화였습니다. 근래에는 논술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어 온통 글짓기지도 열기에 빠져있습니다. 글짓기야 말로 논리적인 사고력과 창의성을 신장시킬 수 있는 교육방법이라고 합니다. 교장선생님께서는 이미 교직 초임시절부터 글짓기교육의 중요성을 아시고 글짓기 교육에 최선을 다하셨던 것입니다. 글짓기반을 조직하고 특별지도를 하셨습니다. 재직 중에 학급문집은 물론 학교문집을 제작하는 등 글짓기 능력 향상에 크게 이바지하셨습니다. 40여 년간의 일편단심 글짓기 특별지도로 상당수 제자들을 문인으로 기자로 길러 내기도 하셨습니다. 퇴임 전 마지막 1년 동안에도 모든 담임교사들의 출장 시 보결수업을 도맡아 학생들에게 글짓기지도와 생활지도를 하셨던 것입니다. 그 영향으로 모기업으로부터 글짓기 능력 최우수학교로 지정받아 많은 상금을 받기도 했습니다. 교직원 회의를 할 때마다 나눠주시는 유인물에는 아름다운 글귀(시)와 업무 추진에 애쓴 교사들을 칭찬하는 말씀과 학생생활지도에 필요한 사례 및 지도방법과 교사로써의 반듯한 품행을 당부하는 말씀들이 담겨 있었습니다. 사소한 일에도 칭찬을 아끼시지 않았습니다. 큰 시행착오도 잘못을 지적하고 자극을 주기보다는 격려와 도움말로 기분 상하지 않게 개선하려는 의지를 갖게 해 주셨습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을 추게 한다는 말을 실천으로 옮기셨습니다. 사소한 사적인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셨습니다. 퇴임하신 후 편안한 나날을 보내시기 보다는 어렵고 힘든 ‘배움터지킴이’가 되셨습니다. 학생 교육의 현장에서 훌륭하신 교육경험에 의한 교육력(상담)을 발휘하실 수 있는 일을 하시는 것을 정말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사춘기의 중학생들에게는 교장선생님 같은 훌륭한 선생님들의 교육이 절대 필요할 것입니다. 여러 학교에 초청받아서 학생특강(생활지도)을 하신다는 말씀도 들었습니다. 정년퇴임식을 할 때 장년의 제자가 연단의 교장선생님 앞에 가서 넙죽 엎드려 큰절하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었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교생이었던 교장선생님을 만난 짧은 인연이 평생을 잊지 못하게 만들었다는 사실에 참석자 모두가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 짧은 시간의 인연이 평생의 사제간의 인연으로 유지되었다는 것은 교장선생님의 지극한 인간적인 배려와 교육적인 추수지도의 결과라고 생각하면서 더욱 존경하는 마음이 커졌던 것입니다. 교장선생님을 모시고 있을 때는 그저 그런가보다고 간과했던 일들이 1년 반이 지난 지금은 새삼 의미가 커져가고 있습니다. 교장선생님께서 보여주셨던 그 모습들을 항상 염두에 두고 바람직하게 학교생활을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요즘, 항상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마다 성취하시길 기원합니다. 안녕히 계시옵소서. 이천칠년 칠월 그믐날 이학구 드림
광주시 교육청이 의욕적으로 추진중인 외국어고 설립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1일 교육인적자원부와 광주시 교육청에 따르면 시 교육청은 2010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지난 5월 호반건설 계열인 학교법인 태성학원을 적격대상으로 선정하는 등 외국어고 설립 사업을 추진중이다. 태성학원은 동구 선교동 1만2천여평에 5천400여평의 교육시설을 갖춰 2010년 3월 영어.일어.중국어 등 3개 과에 학년당 8개 학급, 720명의 학생을 선발한다는 구체적 청사진까지 마련했다. 그러나 교육부는 지난 5월 특목고 지정.고시 때 사전에 교육부와 협의토록 하는 초.중등 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내놓아 사업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더욱이 교육부는 "외고와 관련한 문제점들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며 신설에 신중한 입장을 보여 협의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다 '입시명문고'로의 변질을 우려한 전교조 등의 반대여론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외고 설립은 자칫 중단될 가능성도 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외고 난립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해 협의규정을 신설했다지만 광주의 경우 울산.충남.강원 등과 함께 외고가 없는 몇 안되는 곳"이라며 "시 교육청의 설립의지를 확고히 전달하고 교육부와의 협의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교육부로서는 여러 지역의 사정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하기 때문에 당장 설립 전망을 예측할 수는 없다"며 "정책적 의지가 중요한 사안인 만큼 큰 흐름이 결정된 후에 구체적 논의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1일 개별 법학전문대학원 입학 정원 상한선(150명) 등을 규정한 법학전문대학원 설치ㆍ운영에 관한 법률(로스쿨법) 시행령을 입법예고했다. 이번 시행령은 지난달 27일 공포된 로스쿨법에서 위임된 사항과 시행에 필요한 부분을 담고 있으며 2005년 5월 16일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 3차 본회의에서 의결돼 교육부로 이송돼온 방안을 근거로 마련됐다. ◇ 로스쿨 인가 절차 = 로스쿨 설치 인가를 원할 경우 교원ㆍ시설 현황과 확보 계획, 과거 및 향후 3년간 재정 운용계획, 로스쿨 발전 계획 등을 담은 서류를 구비, 신청해야 한다. 폐지 인가 신청때는 폐지사유와 폐지 연월일, 학생 및 학적부의 처리 방법 등을 교육부에 제출해야 한다. ◇ 개별 로스쿨 입학 정원 = 교원과 시설, 재정 등 교육 여건과 총 입학정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되 특정지역이나 소수 대학에만 설치되지 않도록 입학 정원을 150명 이하로 정했다. 로스쿨 총 정원은 법무부장관과 법원행정처장과의 협의를 거쳐 교육부 장관이 오는 9월말까지 결정하도록 돼 있다. 개별 로스쿨 입학 정원을 결정하기 위한 심의 기구로 법학교육위원회가 설치된다. 법학교육위원회는 위원장을 포함해 13명으로 구성되며 법조인 4명, 일반시민 4명, 법학교수 4명, 교육공무원 1명이 참여한다. 법학교육위원회는 재적위원 과반수 출석,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하되 로스쿨 설치 대학을 선정, 인가하고 개별 로스쿨 정원을 결정하는 사항 등은 재적위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의결한다. 법학교육위원회가 현지 조사를 실시할 경우 법학교수와 법조인, 회계 전문가, 공무원, 일반시민 등 7명으로 현지 조사단을 구성한다. 현지 조사 결과는 해당 대학에 송부해 의견을 제출할 수 있도록 한다. ◇ 로스쿨 교원ㆍ시설 현황 = 로스쿨 교원 1인당 학생수를 12인으로 정했으며 시설은 법학전문도서관과 모의법정 등을 갖추도록 했다. 교원의 교수 시간은 주당 6시간을 원칙으로 하고 겸임ㆍ초빙교원 등은 주당 9시간을 담당하는 경우 1인으로 인정하되 최대 인정 시간은 주당 9시간으로 한다. 로스쿨 석사학위 과정에서 이수해야 할 최소 학점은 90학점으로 정하고 법조윤리, 법률정보의 조사, 법문서의 작성, 모의재판, 실습과정 등 교과목을 개설해야 한다. 적성 시험은 연 1회 이상 실시하고 적성시험 시행 기관은 법학전문대학원협의체, 대학, 정부출연연구기관, 법학적성시험 시행을 목적으로 설립된 법인 중 지정한다. 적성시험 시행기관은 지원자가 응시한 모든 적성시험 결과를 로스쿨에 통보한다. ◇ 학위 및 학점 = 학위는 전문학위(전문대학원)로 하되 박사학위의 경우 학칙에서 규정해 학술학위(일반대학원) 수여가 가능하다. 다른 로스쿨에 다녔던 사람이나 법학에 관한 학사 학위를 취득한 사람이 입학 또는 편입할 경우 학칙에 따라 15학점 이내에서 학점 이수를 인정해 줄 수 있다. ◇ 특별전형 = 차등적인 교육적 보상 기준에 의한 전형이 필요한 장애인 등 사회적 취약계층을 선발하는 특별전형을 대학이 정원내에서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다. 저소득층 또는 차상위 계층을 대상으로 한 특별전형도 대학측이 검토할 수 있다. ◇ 로스쿨 평가 = 로스쿨은 최초 개원후 4년, 그 이후엔 5년마다 로스쿨 평가위원회의 평가를 받아야 하며 2년마다 자체 평가보고서를 작성해 평가위원회에 제출해야 한다. 평가위원회는 법학교수 및 법조인, 공인회계사, 일반시민 등 7명으로 현지 조사단을 구성, 교직원 및 학생 면담, 수업참관 등을 통해 현지 평가를 실시하고 결과 보고서를 작성해야 한다.
개별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입학 정원은 150명 이하로 하되 로스쿨마다 입학 정원이 차등 배분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1일 개별 로스쿨 입학정원 상한선(150명)과 법학교육위원회 운영 방안 등을 담은 법학전문대학원 설치ㆍ운영에 관한 법률(로스쿨법) 시행령을 입법예고했다. 시행령에 따르면 개별 로스쿨 입학정원은 특정지역이나 소수의 대학에만 로스쿨이 설치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150명 이하로 정해졌다. 교원과 시설, 재정 등 교육 여건과 총 입학정원을 감안, 개별 로스쿨마다 입학 정원이 150명 또는 120명, 100명, 80명, 50명 등으로 차등 배분된다. 로스쿨 설치 대학을 선정, 인가하고 개별 로스쿨의 정원을 정하는 업무를 맡게 될 심의기구인 '법학교육위원회'는 재적위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개별 로스쿨 정원 등을 의결하며 교육부장관이 최종 결정한다. 법학교육위원회는 위원장을 포함한 13명의 위원으로 구성되며 위원 13명은 법조인 4명(판사 1명ㆍ검사 1명ㆍ변호사 2명), 일반 시민(시민단체 등 포함) 4명, 법학교수 4명, 교육 공무원 1명 등이다. 로스쿨 총 정원은 법무장관과 법원행정처장과 협의하고, 법학교수회와 변협의 의견을 수렴한뒤 교육부 장관이 결정토록 돼 있다. 총 정원은 법학계가 3천~4천명을, 국회 교육위는 2천~2천500명을, 시민단체 등은 3천명 이상을, 세계화추진위원회(1995년 당시)는 2천100명을, 서울변회는 700~1천명을 각각 주장하고 있다. 로스쿨 교원 1인당 학생수는 여타 전문대학원 및 대학원대학과 같이 12인으로 하고 시설은 법학전문도서관, 모의법정 등을 갖추도록 했다. 로스쿨법에서는 교원 1인당 학생수를 15인 이하로 정한뒤 시행령에 위임한 바 있다. 로스쿨 석사학위 과정에서 이수해야 할 최소 학점은 90학점으로 정했고 법조윤리, 법률정보의 조사, 법문서의 작성, 모의재판, 실습과정 등의 교과목을 개설해야 한다. 적성 시험은 연 1회 이상 실시하고 적성시험을 시행할 기관은 법학전문대학원협의체와 대학, 정부출연연구기관, 법학적성시험 시행을 목적으로 설립된 법인 중에서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로스쿨은 최초 개원후 4년, 그 이후엔 5년마다 로스쿨 평가위원회의 평가를 받아야 하며 2년 마다 자체 평가보고서를 작성, 평가위원회에 제출해야 한다. 이번 시행령안은 8월 규제개혁위원회 규제심사, 9월 법제처 법제심사 및 차관회의,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9월 28일 공포, 시행될 예정이다.
제주교육박물관 평생학습관이 여름방학을 맞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어린이 천자문 서당'을 1일 열었다. 이날부터 22일까지 제주시 이도2동 제주교육박물관 야외전시장에 있는 전통초가에서 열리는 '어린이 천자문 서당'에는 인근 초등학교 4, 5학년 학생 16명이 참가해 천자문을 중심으로 기초 한자를 습득하고, 선인들의 학습방법과 전통예절도 익히게 된다. 서당의 훈장은 고응삼 전 제주동여자중학교 교장선생님으로, 교육박물관에서 천자문 서당을 개설한 1999년부터 줄곧 훈장을 맡아 어린이들을 지도하고 있다. 교재는 '한석봉천자문(韓石峯千字文)'이며, 수업은 월∼금요일 매일 오전 9시 30분부터 11시 30분까지 진행된다. 첫날 수업에 참석한 윤동호(10.동광초 4년)군은 "학교 선생님께서 방학 중 천자문 서당이 열린다고 소개하셔서 찾아 왔다"며 "훈장선생님을 따라서 한자를 읽으니까 노래를 부르는 것 같아 재미도 있고 머리에도 쏙쏙 들어온다"고 말했다. 제주교육박물관 관계자는 "전통식 한문서당을 통해 단순히 천자문 만을 암송하는 것이 아니라 선인들의 훌륭한 전통예절도 함께 배울 수 있어 어린이들에게는 더욱 뜻 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북부교육청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 지원사업 대상교인 인천한길, 진산, 삼산초등학교 학생 87명은 31일 인천 강화군 길상면 장흥리에 있는 학생수련원 해양탐구수련원에서 갯벌체험학습과 농촌체험활동을 실시했다. 한길초등학교 주관으로 개최된 갯벌체험 활동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정도로 환경·자원적으로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니 있으며, 보호해야 할 중요한 자원임을 인식시키고, 신나는 여름방학동안 즐거운 추억과, 농촌체험을 통해 도시에서만 자라나, 농촌에 대한 경험이 없는 어린이들에게 그저 공허하게만 들리지 모를 신토불이와 우리 농산물의 우수성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지금 피서를 떠난다면 꼭 가봐야 할 곳이 바로 충남 보령시 청라면 의평리에 자리한 냉풍욕장이다. 서해안고속도로 대천나들목을 빠져나와 36번 국도를 타고 청양방면으로 길을 나선다. 청천저수지를 끼고 2㎞정도 달리다 청보초등학교 앞에서 우회전해 1.8㎞를 달리면 성주산 자락에 들어선 냉풍욕장과 만난다. 필자가 2주전 5일간 떠난 충남여행에서 새로이 다녀온 여행지 중 가장 인상깊었던 곳이 보령 냉풍욕장이다. 보령은 한때 석탄을 채취하던 광산이 모여있던 곳이다. 이제는 폐광이 된 것을 냉풍욕장으로 관광자원화한 것이다. 폐광의 부활은 이곳 주민들에게도 의미가 크다. 연간 20여 만명의 관광객이 냉풍욕장을 다녀가고 있으며, 폐광의 찬바람을 이용해 버섯을 재배해서 벌어들이는 소득이 연간 150억원에 이른다니 그저 놀라울 뿐이다. 이곳의 굴 길이는 5km에 이르는데, 이중 200m 길이의 유도터널이 냉풍욕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매년 4~10월 사이 약 12~14도 정도의 찬바람이 나온다. 그래서 이곳 주민들은 ‘찬바람굴’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풍속은 최고 초속 6m로 에어컨보다 더 시원한 찬바람에 한기가 느껴질 지경이라 여름철 피서지로 더없이 좋은 곳이다. 관리사무실을 겸하고 있는 냉풍욕장 홍보관 역시 에어컨 없이 이곳의 찬바람을 끌어들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고 있다. “이야! 폐광의 바람을 이곳까지 끌어왔네요. 제가 사는 마산까지 이 바람을 가져갈 수 있으면 너무 좋겠네요.” 필자가 그곳에 들어섰을 때 한말이다. 바람이 어찌나 시원한지 푹푹찌는 무더위에 이보다 더 좋은 피서지가 또 있을까 싶었다. 편의시설로 원두막과 파고라, 특산물판매장 등을 갖추고 있다. 한편 이곳의 찬바람을 활용해 양송이버섯을 재배하는 곳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냉풍농원(041-934-8154)을 운영하는 이선구씨의 비닐하우스를 찾았는데, 종균을 뿌리고 약 45~50일 후면 수확이 가능하다고 한다. 재배과정은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볏짚을 깔고 그 위에다 버섯종균을 심는다. 그리고 점질토와 사질토를 썩은 흙을 60~65도의 온도에서 10일간 살균한다. 종균을 뿌리고 17~18일 후 흙을 얹는데, 흙의 농도는 7.5ppm에 맞춘다고 한다. 흙을 얹고 23~25일이 지나면 버섯을 수확하게 된다. 60평 정도인 비닐하우스 내부는 항상 17~18도의 온도를 유지하는데, 한동에서 하루에 80상자 정도를 수확한다고 한다. 이 마을 버섯작목반에서 약 200동의 비닐하우스에서 냉풍을 끌어들여 버섯을 재배한다. 그런가하면 하면 이곳에서 생산된 냉풍양송이를 이용해 ‘참바람골 냉풍양송이 된장.고추장(041-934-2463)’을 만드는 곳도 있다. 된장과 고추장에 건조된 양송이를 옹기에 넣어 2년정도 숙성시켜야 상품이 된다. 처음에는 버섯 건조에 실패해서 버리는게 더 많았다고 한다. 버섯은 약 3일간 건조하는데 2kg을 건조하면 120g의 버섯분말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된장에는 약 3%의 버섯분말이, 고추장에는 약 5%의 버섯분말이 들어간다고 하는데, 건조하기 이전의 양으로 계산하면 상당히 많은 양이다. 양송이가 재래 된장에 들어가면 불포화지방산이 5배가 더 높아져 건강에 좋으며, 된장의 떫은 맛이 없고 한결 연하고 부드럽다. 문의 : 냉풍욕장 041-934-2463, 냉풍욕장 홍보관 934-3595 추천 맛집 동내동 원평마을의 다정식당에서 내놓는 다슬기된장찌개는 부드럽게 씹히는 다슬기의 쫀득한 맛과 얼큰한 국물이 속을 시원하게 풀어준다. 추어탕과 토끼탕도 맛깔스럽게 내놓기로 유명하다. 041-936-9833 추천 숙소 SBS드라마 [쩐의전쟁] 주인공인 박신양과 서주희가 묵었다는 무창포 씨사이드호텔(041-936-8626, www.seasidehotel.co.kr)이 편안한 쉼터로 더없이 좋다. 씨사이드호텔은 한국관광공사에서 인증한 우수숙박업소 ‘굿스테이’에 지정되었다. 호텔 로비에서 주인공들의 사인과 촬영장면이 담긴 사진도 만날 수 있다. 박신양이 3일간 묵었다는 301호실에서 내려다보는 바다풍경은 한폭의 풍경화 그 자체다. 실내수영장도 갖추고 있어 아이를 동반한 가족여행이 한결 편안하고 안전하다. 해수사우나와 찜질방, 강당 등의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어 기업체의 세미나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일본의 시골 기타마쓰교육위원회 주최로 지역 주민의 봉사제도인「일일교사」가 정내의 초․중등학교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 사업은 1999년도에「학교교육을 보다 풍부하게 하자」라는 취지에서 시작된 기획이다. 현, 정 직원을 비롯하여, 정년 퇴직한 전 교사, 민간인 등 지역주민이 교육현장에 참가하여 아이들의 풍부한 성장을 돕고 있다. 지도 인사는 43명이 등록하고 있으며, 책 읽어주기, 스포츠, 그림그리기, 다도 등 17개 분야이다. 한 초등학교의 교실에서, 상공회의소 전 전무이사 아카기씨(67세)가 바쁘게 판서를 시작하였다. 매주 1회, 월요일에 있는 2학년을 대상으로 한「책 읽어주기」수업이었다. 판서를 끝내자 2학년 1반 아이들이 들어 왔다. 「셈하기 노래」가 시작되었다. 「“소다”촌의 촌장이 크림소다를 마셨다고 합니다. 계속 10번 먹었다고 합니다…」(‘~었다고 합니다’는 일본말로 ‘소다’라고 한다) 「“소다”는 몇 번 나왔지요?」라고 아카기씨가 질문하자, 아이들은 「18번!」「20번!」이라고 대답한다. 「정답은 22번입니다」라고 아카기씨가 답을 확인하였다. 「맞혔다 -」「틀렸다」라고, 아이들의 환성이 메아리쳤다. 만담에서 말하는「관객을 사로잡는 화법」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뒤에는「종이 연극」을 하고, 맨 마지막에는「책 읽어주기」를 했다. 아이들은 눈을 반짝거리며 아카기씨의 「낭독」의 세계로 점점 빠져들어 갔다. 아카기씨는 일일교사 그룹「이야기 택배」의 이야기꾼이 된지 벌써 6년째가 된다. 「영상문화 속에서 자란 아이들을 독서의 멋진 세계로 끌어 들이고 싶다」라고 생각한 것이 계기이다. 현재 30대부터 70대까지 10명이 등록해 있다. 매월 1회, 연구회를 열어서 회원 상호간에 책 선택에서부터 강좌의 내용, 억양 체크 등을 하고 있다. 아카기씨는 「나이도 들었고, 문장 암기 등 예습 복습이 힘들지만 아이들을 보면 힘이 난다」라고 하며 웃는다. 1.2학년은 일주일에 한 번, 3~6학년은 한 달에 한 번, 수업을 받고 있다. 이 학교 교장은 「아이들의 반응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앞으로도 지역의 힘을 빌려서, 더불어 아이들을 키워나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 지역 교육위원회에 의하면, 1959년도 무렵 탄광 전성기의 초등학교 아동수는 3631명이었는데, 폐광과 저출산 고령화 영향으로 해마다 감소하여 금년도는 두 개 초등학교에서 348명으로 줄어들었다. 일일교사는 지역 활력의 원천인 아이들을 지역에서 키우기 위한「지역의 인적자원이」이다. 동교육위원회는 「기획 당초에는 응모자가 없어서 걱정이었는데, 지역의 인적자원이 점점 늘어났다. 학교 현장의 필요에 따라 앞으로도 대처할 수 있도록, 귀중한 인재를 늘려 나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바람이 머물다간 들판에 모락모락 피어나는 저녁연기~” 한국의 정경과 정서를 듬뿍 담은 이 동요는 가사 덕분에 한동안 초등학교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즐겨 불렀다. 예전 우리나라 대부분의 시골에는 집 앞으로는 넓은 들판, 집 뒤로는 야트막한 뒷산이 있었고 저녁이면 당연히 집집마다 굴뚝에서 몽글몽글 하얀 연기가 솟아올랐다. 어쩌면 추상회화를 연상케 하는 저녁연기는 어머니 품속과 같지만 이 아름다운 저녁연기는 아쉽게도 지금은 보기 힘들어졌다. 이젠 저녁연기에 대한 추억이 없는 사람이 더 많다. 보온과 소독 효과에 탁월한 기능 발휘 옛날에는 집집마다 굴뚝에서 뿜어내는 하얀 연기로 저녁시간을 알았다. 저녁 무렵이면 굴뚝에서 나온 연기로 마을이 온통 자욱했다. 이러한 굴뚝 연기는 아궁이에 불을 피웠을 때 뽀얀 색을 내며 지붕 위로 솟아오른다. 아궁이에 군불을 지피기나 소죽을 끓일 때도 고유의 볏짚 냄새와 함께 굴뚝에서는 연기가 난다. 추운 겨울날 바람이 내리 불면 연기가 아궁이로 몰려나와 소죽을 쑤던 눈이 눈물범벅이 되기도 했다. ‘연가(煙家)’라 하면 연기 나는 집이란 뜻이 되겠지만 실제 전통적인 한국 주택의 굴뚝 위에 얹어 놓은 부재의 일종으로 고유한 명사이다. 연가는 진흙으로 빚어 구워낸 조그만 기와집 모양의 도예품으로 벽돌로 높직하게 쌓아올린 네모 굴뚝 위에 한 개 또는 여러 개로 얹어 놓아서 굴뚝 연기가 은은하게 퍼져 나오게 만든 것이다. 말하자면 굴뚝에 씌우는 지붕 구실과 연기의 솟음을 고르게 하는 바람받이도 될 뿐 아니라 그 생김새가 잘 생겨서 굴뚝치레로서도 아름다움을 한껏 뽐내는 역할도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러한 굴뚝 쌓기에 남달리 정성을 들였다. 또 그 굴뚝이 후원의 조경에 매우 큰 구실을 하고 있는 전통은 한국 독자적인 양식인 온돌방 구조에서 발생된 것이다. 굴뚝은 우리 전통 가옥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구조물이었다. 대수롭지 않게 보이지만 굴뚝은 단순히 연기를 집 밖으로 빼내는 구조물이 아니라 우리 건축 문화의 핵심이었다. 서양에도 굴뚝이 있지만 우리나라의 구들 굴뚝과 서양 굴뚝은 차이점이 많다. 서양의 벽난로는 열기가 연기와 함께 그대로 굴뚝으로 빠져나간다. 그러나 우리의 전통 구들 굴뚝 바로 밑에는 굴뚝개자리가 있어 고래를 통과한 연기가 집안으로 되돌아오는 것을 막아준다. 굴뚝이 처마 밑에 있기 때문에 굴뚝에서 나온 연기는 집안을 한 바퀴 감싸 돌아나가게 되는데, 이는 집 안팎을 소독하는 효과도 탁월해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굴뚝은 신분과 계층에 따른 굴뚝에 따라서도 모양이나 크기가 다르며, 지역에 따라서도 형태가 달랐다. 보통 굴뚝은 높아야 제 기능을 발휘하는데, 사찰의 굴뚝은 건물에서 떨어져 있는 듯 없는 듯 나지막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굴뚝은 기능의 가치로서도 그렇지만 그 가치를 넘어서 빼어난 조형성을 갖추고 있다. 겸손하면서 질박한 아름다움과 자연과 어울리는 자연미를 함께 지니며 사람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포옹해 준다. 고장마다 집집마다 각기 다른 특징을 가지면서 푸근한 엄마 품을 느끼게 하는 굴뚝을 둘러보자. 겸손하고 검소한 소박미의 굴뚝치레 옛날 한 집안의 아침은 부엌문을 여는 아낙네의 치맛자락이나 잠시 후에 피어오르는 굴뚝의 하얀 연기에서 시작되었다. 황토색 벽과 초가지붕 위에 뽀얗게 솟아오르는 연기는 봉긋한 산봉우리와 어울려 한 폭의 산수화를 그려내기도 했다. 자연의 순리에 따라 살아온 우리 민족은 과학이나 생활의 지혜를 이용하면서도 하나라도 손끝의 멋을 놓치지 않았다. 굴뚝을 만드는 것도 예외는 아니었다. 아궁이를 아무리 잘 만들고 구들을 아무리 잘 놓아도 굴뚝의 높이 조절을 잘못하면 실패작이 되고 만다. 보통 아궁이 맞은편에 굴뚝이 자리 잡았다. 우리가 살던 집들은 대부분 한 아궁이나 혹은 방마다 한 개의 굴뚝을 설치하여 서로 방해받지 않도록 배려하였다. 어릴 때 집 뒤로 가면 붉은 토관으로 처마까지 올려놓은 굴뚝도 있었고, 앞마당의 작은 구멍으로 타고 나오는 연기는 건넌방 아궁이 굴뚝이라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 이처럼 서민들이 살던 집의 굴뚝은 초가의 뒤란이나 모퉁이에 있는 듯 없는 듯 숨겨 만들었다. 크기는 다양하지만 대개 처마의 높이를 넘지 않았다. 그리고 굴뚝의 재료는 주로 돌과 흙, 옹기나 나무 널빤지 같은 것이었다. 모양은 예술적 기교나 장식은 없었으나 생활의 지혜에서 우러난 손의 느낌을 살려 질박하고 소박한 아름다움을 나타내고 있다. 다양한 조형미 뽐내는 상류층의 굴뚝 우리나라의 궁궐에는 세계에서 볼 수 없는 아름다운 굴뚝이 있다. 궁궐의 후원은 물론이고 적어도 중류층 이상의 조선시대 주택에는 반드시 남향을 향한 밝은 후원이 있기 마련이다. 이 후원에는 으레 집 본채에서 조금 멀리 물러난 곳에 세워진 벽돌 굴뚝이 훤칠하게 세워졌다. 이 벽돌은 서양식의 붉은 벽돌이 아니라 회색 벽돌이며, 이 벽돌을 맵시 있게 쌓기 위하여 벽돌의 면과 네 측면을 모두 매끈하게 갈아서 사용했다. 이같이 네모 모양의 굴뚝은 굵기와 높이의 비례가 매우 쾌적해서 마치 하나의 탑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하나의 정원에 세운 조각 작품 같기도 하다. 이 굴뚝은 하나만 세워질 때도 있지만 주택 구조와 규모에 따라서 여러 개 같은 모양으로 세워지기도 한다. 후원이 넓으면 멀찍이 떨어지게 세워 저녁연기에 알맞은 석양의 정서를 자아내기도 한다. 그 중 최고의 아름다움과 조형성을 지닌 굴뚝은 단연 자경전의 십장생 굴뚝을 꼽을 수 있다. 이 굴뚝은 보물 제810호로 지정될 만큼 그 조형성과 장식성이 빼어난 것이다. 굴뚝의 기능에 충실하면서 꽃담으로서의 조형미도 살려 한국미를 간직한 유물로서도 가치를 지니고 있다. 경복궁 교태전 후원에 있는 아미산의 굴뚝은 우람하고도 멋진 굴뚝으로 유명하다. 아미산에는 굴뚝 세 개가 가지런히 놓여 있는데 교태전 방고래에서 지하로 뽑아낸 굴뚝들이 돈대 위에 우뚝 보기 좋게 간격을 두고 늘어서 있다. 굴뚝으로서 기능뿐만 아니라 그 형태와 화면의 구성이 아름다워 교태전 후원의 장식물로도 효과를 겸비하고 있다. 교태전은 왕비의 중궁전으로 1394년(태조 3년) 창건되어 여러 차례 소실된 것을 다시 복구하였으며, 이 교태전의 굴뚝은 1865년 대원군의 불호령 아래 어느 명공이 정성을 다하여 쌓아올린 걸작품 중의 하나다. 그러나 1917년 창덕궁 대조전의 화재 후 일본인들이 재건한다는 명목으로 교태전을 헐어 재목으로 사용하여 이 굴뚝만 남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의 굴뚝은 그 종류가 다양하다. 그 중 궁궐의 굴뚝은 자경전 굴뚝과 같이 건물의 모양을 본뜬 것이 많다. 기와편을 벽돌처럼 쌓으면서 황토를 바른 ‘와편굴뚝’은 양반가옥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굴뚝이며 지붕 마감재로 기와가 많이 사용되는 사찰에서도 많이 볼 수 있다. 와편굴뚝은 다른 굴뚝에 비해 규모면에서도 웅장함이 있고 투박하면서도 질박한 멋을 지닌다. 대체로 중상류층 건축에 만든 굴뚝의 재료는 검은 벽돌이나 기와, 돌을 주로 사용하였다. 서민의 굴뚝보다는 다양한 문양으로 화려하면서 조화롭게 꾸몄다. 그러나 번잡하거나 조잡하지 않고 본 건축과 주변 경관과 잘 어울리도록 자연미를 최대한 살려 만든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굴뚝에서 피어오르는 연기와 지붕의 구성이 수직과 수평적 조화를 이루도록 만든 것처럼 대단한 조화미를 지니고 있다. 규모도 크고 웅장하게 만들었다. 위치는 대지가 넓고 크기 때문에 집이나 방과 가능한 멀리 떨어지게 하였다. 지역마다 고유한 특색 가지고 있어 조그마한 집이면 후원 양지바른 곳에 아담하게 장독대가 자리를 잡고, 큰집 후원이면 으레 장대석으로 쌓은 돈대 위에 모란꽃나무와 괴석들이 곁들여 지고 훤칠한 굴뚝들이 자리를 잡는다. 이렇게 굴뚝은 굴뚝으로서 뿐만 아니라 정원치레로도 매우 중요한 구실을 하면서 아침저녁으로 다사로운 입김을 하늘 높이 내뿜는다. 이러한 굴뚝은 지방마다 고유한 특색을 가지고 있다. 서양식 화독 굴뚝이나 화이어 프레스의 굴뚝처럼 추녀 가까이에 붙여 세우는 경우도 많지만 기와집 추녀의 곡선에서 구저분한 것을 떼어 놓기라도 하듯이 굴뚝은 멀찌감치 후원 돈대까지 땅 밑으로 연장해서 적당한 거리에 자리 잡아 모양 나게 세우기도 했다. 추운 지방은 굴뚝이 높고 아래지방으로 내려오면서 그 높이는 점차 낮아지는 양상을 보이며 우리나라 전통건축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기능을 한다. 경기 중부지역에는 안방, 사랑방, 건넌방 등 각 방마다 아궁이와 반대편에 굴뚝을 설치했다. 서민가옥에는 통나무 한가운데를 파내어 만든 나무통 굴뚝과 깨진 항아리를 엎어서 사용한다. 강원 영동지역에는 안채에 한 개, 사랑채에 한 개가 대부분이다. 모양은 통나무 가운데를 파서 만든 예도 있고, 판자를 짜서 만들거나 돌로 축조하고, 그 아래에 밑 빠진 항아리를 엎어서 사용하기도 한다. 강원 영서지역에는 판자, 흙, 벽돌 등 여러 가지 재료를 사용한다. 굴뚝 아래 부위에 흙을 덧바르고, 굴뚝 높이도 처마까지 올라가 보온에 상당히 신경 쓰는 것이 특징이다. 경남지역에는 아주 간단한 방식으로 굴뚝을 처리한다. 부엌에서 때는 아궁이의 불이 안방 구들을 돌아 댓돌 정면에 작게 뚫어놓은 구멍으로 연기를 내뿜도록 설치했다. 그리고 충북지역에는 윗방 뒤나 사랑방 뒤에 굴뚝이 위치한다. 대개 규모가 크고, 제대로 갖춘 것과 높이가 낮은 자그마한 보조 굴뚝이 있다. 큰 굴뚝의 경우는 가운데를 파낸 통나무를 연기 통로로 세우고, 밑은 넘어지지 않게 흙돌담으로 받쳐 쌓고 겉은 보온을 위해 짚으로 둘러 사용한다. 보조굴뚝은 흙담으로 쌓아 올린다. 그 자체만으로도 하나의 작품인 굴뚝 세상에 민족도 많고 나라도 많지만 한국 사람처럼 굴뚝치레에 세심하게 마음을 쓰고 또 큰 돈을 들이는 민족은 드물 것이다. 굴뚝 기단은 으레 상아빛의 화강석을 곱게 다듬어 받치기도 하고, 사람의 눈높이에 알맞은 부위에는 백회와 회색 벽돌, 때로는 주황색 벽돌로 길상문자(吉祥文字)나 장생류(長生類)의 도안을 모자이크해서 굴뚝 하나가 그대로 작품으로 보이도록 하기도 했다. 이러한 독특하고 고유한 아름다움의 자취인 굴뚝도 서양식 건축에 밀려서 하나하나 그 명작이 자취를 잃어가고 있어 안타까울 따름이다. 굴뚝은 고향이다. 굴뚝에 관한 이야기는 굴뚝의 느낌을 확실하게 한다. 옛날 글자를 모르던 시절에 시집간 딸이 ‘굴뚝과 참새’를 그린 편지를 친정어머님께 보내 “가고 싶은 생각은 굴뚝같은데 참새같이 바빠서 못 간다”고 표현했다는 이야기는 굴뚝이 말하는 사람의 심정을 잘 나타낸 것이다. 왜 굴뚝을 이런 의미로 사용하였는지는 모르지만 굴뚝은 우리에게 과거의 향수를 느끼게 하는 이름임에는 틀림없다. 굴뚝은 고향을 그리는 마음과 함께 언제까지 남아있을 것이다.
안개 속에 숨은 신비한 고층습원 대암산은 해발 1304m의 높은 산으로 강원도 양구군과 인제군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다. 큰 바위산인 대암산은 산자락에서부터 정상까지 바위들로 이루어진 험한 산이다. 큰 바위가 품었던 지하수가 솟아나 넘쳐흘러 정상의 남서쪽 사면인 1180m의 구릉지대에 만든 것이 용늪이다. 높은 두 봉우리 사이에 여인의 가슴처럼 약 9200평 크기의 넓은 풀밭이 있는데, 이곳이 고층습원인 용늪이다. 용늪을 적시고 내린 산성의 젖줄은 인북천을 이룬 다음 소양강에 몸을 합친다. 일 년의 절반이 안개에 쌓인 용늪은 그 자체가 신비스러움을 더한다. 이곳은 연중 온도차가 크고 안개일수가 많아 습도가 높고 표층수의 증발량이 낮아 자연스럽게 늪이 형성되었다고 추측하고 있다. 예전부터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신령스런 곳으로 취급을 받아온 이곳은 가뭄이 들면 ‘용연기우제’를 하늘에 드렸다. 양구 지방 민요인 돌산령 타령에 따르면 용늪은 이곳 사람들의 삶의 장소였다. ‘문바위 용늪에 얼레지 돋거든 우리 나 삼동서 나물 가세….’ 대암산을 문바위로 표현하고, 용늪 주변에는 얼레지 같은 산나물이 많이 자라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도 대암산에는 많은 산나물들이 나고 있지만, 군사보호지역이라 일반 사람들의 접근은 어렵다. 용늪은 희귀식물이 많이 자라고, 늪의 대명사로 사용되는 곳이다. 그래서 식물을 연구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용늪은 금단의 땅이면서 동시에 꼭 가보아야 하는 희망의 땅이다. 비무장지대 학술조사 통해 알려져 근래에 많은 산지늪이 발견되기 전까지 용늪은 휴전선 아래쪽에 위치한 유일한 고층습원이었다. 고층습원은 물이끼와 사초류의 번성으로 지하수위가 평지보다 높아진 상태를 말한다. 일본의 야마사키 박사는 우리나라는 기후 조건이 맞지 않아 고층습원이 만들어지기 어렵다고 했지만, 1966년 한국자연보존연구회와 미국의 스미소니언연구소가 공동으로 실시한 비무장지대 학술조사에서 용늪이 세상에 알려졌다. 함경북도의 대택, 백두산의 장지와 오십리지에 이어 국내에서 세 번째로 발견된 용늪은 발견 그 자체로 큰 흥분을 일으켰다. 이끼의 사체가 쌓여 만들어진 이탄층의 높이는 1~1.8m로 나타났고, 이를 토대로 추정된 나이는 약 5천 살이다. 또 이탄층에는 이곳에 살았던 식물의 꽃가루가 차곡차곡 쌓여 있어 이를 추출하여 분석하면 수천 년 동안의 기후변화와 식물의 천이과정을 알 수 있다. 그래서 고층습원을 특별히 ‘자연의 고문서’, ‘타임캡슐’이라고 부른다. 이곳에서 화분을 추출하여 분석한 결과 이탄층의 밑바닥에는 포자, 그 보다 1천년이 더 쌓인 지층에서는 신갈나무의 꽃가루 그리고 2천년이 지난 지층의 윗부분에서는 소나무 화분이 조사되었다. 용늪을 품고 있는 대암산은 식물구계 상 아주 중요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만주 구계, 우수리 구계, 중국 구계의 북방 식물들이 남하하다가 남방계 식물과 만나는 곳이 대암산이다. 즉, 이곳에서는 북방계와 남방계 식물을 동시에 만날 수 있다. 남측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고층습원인 용늪은 그 희소성과 그 곳에 살고 있는 여러 희귀 곤충과 식물을 보호하기 위해 천연기념물 제246호(1973년)와 자연생태계보호구역(1989년)으로 지정됐다. 또 우리나라가 람사협약에 가입하면서 용늪은 우리나라 제1호 람사습지이자 습지보호지역(1999년 지정)으로 보호받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근래에는 도솔산을 기점으로 대우산과 대암산을 엮어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이처럼 대암산 용늪에는 많은 수식어가 붙어 있다. 꾸미는 말이 많다는 것은 용늪의 값어치가 높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렇게 소중한 용늪이 사람들의 무지에 의해 몸살을 앓고 있다. 늪의 한쪽 자락에 작전도로가 지나가면서 많은 토사가 흘러 늪이 육상화 되고, 1970년대에 체력단련을 위해 스케이트장을 만들면서 용늪의 일부가 갈라졌다. 또 곳곳에 파 놓은 배수구를 통해 늪의 수분이 빠르게 유출되면서 급격히 파괴되기 시작했다. 지금은 그때의 상처가 어느 정도 아물었지만, 만들어진 생채기는 아직도 둑의 형태로 남아 있으며 그 둑에는 탐방로가 설치되어 있다. 남과 북의 식물이 공존하는 산림 9부 능선에서 시작되는 용늪의 상부는 작전도로와 인접하고 있고, 그 외의 지역은 산림으로 둘러싸여 있다. 산림을 이루는 나무 중 대부분은 신갈나무와 철쭉으로 되어 있고, 그 외에 개회나무, 백당나무, 함박꽃나무, 갈매나무, 병꽃나무, 미역줄나무, 딱총나무, 물푸레나무, 사스레나무, 고로쇠나무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용늪에는 쥐오줌풀, 처녀치마, 박새, 세잎종덩굴, 곰취, 좁쌀풀, 산오이풀, 개시호, 갈미사초, 대택사초, 물레나물, 터리풀, 물매화, 동의나물, 비로용담, 네 갈래로 벌어진 꽃 모양이 고깃배의 닻을 닮은 닻꽃, 끈끈이주걱, 금강초롱꽃, 제비동자꽃, 기생꽃이 자라고 있다. 수로와 물웅덩이 주변에는 물이끼, 갈미사초, 대택사초, 쇠털골이 자라고 있으며, 물웅덩이에는 조름나물, 개통발이 나타난다. 환경부 조사에 따르면 용늪에는 순수한 습원식물 22종류를 비롯하여 112종류의 식물이 있는데 여러 종류의 사초류와 물 주변에서 나타나는 왕미꾸리꽝이, 골풀, 달뿌리풀도 살고 있다. 이 중 숲속에서 자라는 함박꽃나무는 옥란 또는 천녀화로 불리는 북측의 국화이다. 6월에 피는 꽃잎은 6~9개이며 수술은 붉은빛이 돌고 꽃밥은 밝은 홍색이다. 용담과에 속하는 비로용담은 용의 쓸개인 것처럼 뿌리가 아주 쓴 맛을 낸다. 꽃은 여름에 가지 끝에 하나씩 달리는데, 벽자색으로 북측에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하고 있다. 금강초롱은 한국특산종으로 8∼9월에 자주색 꽃이 피는데 종 모양이고, 줄기 위에 1∼2개가 붙거나 또는 짧은 가지 끝에 달린다. 백색 꽃이 피는 것을 특히 흰금강초롱이라고 한다. 북통발은 일명 개통발이라고 하는데 일반 통발과는 달리 먹이를 잡기 위해 벌레잡이 통을 매단 줄기를 땅속으로 길게 뻗는다. 지금까지 북통발은 대암산 용늪과 칠보산 습지에서만 기록된 매우 희귀한 식물이다. 용늪에는 앞의 여러 종류의 식물뿐만 아니라 복숭아순나방 등 224종류의 곤충이 서식하고, 이곳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새들도 많다. 군사시설로 제 기능 잃은 작은용늪 용늪을 오르는 길은 3갈래로 모두 해당기관(양구군청)의 허락을 받아야 출입할 수 있다. 하나는 돌산령 고갯길에서 군 작전도로를 따라 가고, 다른 하나는 광치고갯길에서 등산로와 임도를 따라 갈 수 있다. 다른 하나는 양구생태식물원에서 등산로를 따라 가는 길이다. 용늪은 자연보호지역과 군사보호지역 안에 위치해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된다. 그래서 용늪과 대암산 정상으로 갈라지는 부분에 출입금지 안내판과 초소가 설치되어 있다. 초소에서 용늪으로 내려가는 길은 목재로 이루어진 계단이 설치되어 있고, 이 탐방로는 용늪의 중심부까지 연결되어 있다. 용늪은 큰용늪과 작은용늪으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큰용늪보다 위쪽에 위치한 작은용늪은 막사에서 흘려 내려온 토사에 의해 제 기능을 잃어버린 지 오래다. 큰용늪은 폭 225m, 길이 297m의 달걀 모양이며, 늪 가운데는 폭 8m의 연못이 2개 있다. 이 연못은 매우 찬 산성의 물로 이루어져 있어 물고기는 살지 않지만, 여러 종류의 미생물들이 살고 있다. 물벼룩과 장구말이 살고, 이를 먹이로 살아가는 도룡뇽과 물두꺼비 및 개구리 등이 살고 있다. 비 내리는 9월 어느 날에 만난 용늪은 비안개에 쌓여 한치 앞도 내다 볼 수가 없었다. 일 년 중 절반이 안개로 쌓인다는 이곳에 비바람까지 불어대니 카메라의 셔터를 누르기도 힘이 들었다. 다행히도 탐방로 주변에 물매화와 솔체꽃이 색깔의 대조를 이루면서 손짓을 하니, 금단의 땅 용늪에 오른 것 자체로 만족스러웠다. 전체 배경을 사진에 담지는 못했지만, 용늪으로 내려가는 나무 계단 주위에서 진범, 눈개승마, 닻꽃, 만주송이풀을 만날 수 있었다. 작전도로를 되돌아 내려오면서 만난 길 주위를 환하게 비추는 금강초롱과 흰금강초롱은 그 자체가 등불이었다. 용늪은 일반인의 출입 통제 지역이라 이곳의 식물을 옮겨 심어 가꾼 곳이 바로 양구생태식물원이다. 양구군 동면 원당리에 위치한 식물원은 2004년에 개장했으며 400여종의 고산 식물들이 있다. 이곳의 학습장은 온실, 암석원, 수생습지식물원, 음지식물원, 약초원, 잣나무림, 천연보존림, 자생식물원, 야외학습장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곳에는 대암산과 용늪에서 자라는 식물들을 심어 두었을 뿐 아니라, 지리산과 금강산의 고산지역에서 자라는 칼잎용담, 개느삼, 깽깽이풀, 산꼬리풀, 둥근잎꿩의비름, 제비동자꽃, 금마타리, 하늘매발톱, 좁은잎구절초, 솔체꽃, 병조희풀, 솜다리, 노랑무늬붓꽃 등도 만날 수 있다. 대암산의 남서쪽 계곡에 위치한 이곳은 자연미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면서 자연친화적 식물원으로 조성되어 있다. 한반도 정중앙에서 용이 승천하다 끈적끈적한 용늪은 생물체뿐만 아니라 사람이 만든 피조물까지도 빨아들이는 흡입력을 가지고 있다. 피의 능선으로 불리는 도솔산 전투를 살피던 미군 헬기가 포연 속에 훤하게 보이는 초록의 들판을 잔디밭으로 생각하고 헬기를 내리게 된다. 용늪에 내린 헬기는 늪에 빠지게 되고, 결국 탑승자들이 걸어서 산을 내려왔다는 이야기가 전하고 있다. 이처럼 늪은 한 번 빠지면 헤쳐 나오기 힘든 곳이다. 용늪의 북동쪽 지역에는 움푹 파인 모습을 하고 있는 양구군 해안면이 있다. 일명 해안분지로 불리는 이곳은 23㎢ 넓이의 분지 전체가 해안면을 이루고 있다. 이곳은 운석이 떨어져 분지가 만들어졌다는 설과 차별침식작용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설이 있지만, 근래에는 후자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그 모양이 사발 모양이라 한국전쟁 중에는 ‘펀치볼’이라는 애명을 얻기도 하였다. 해안(亥安)이란 돼지가 마을을 편안하게 했다는 뜻을 지니는데, 움푹 파여 습한 곳이라 예전에는 뱀이 많이 살았다고 한다. 한 도사가 집집마다 돼지를 키우라고 하여 길렀더니 뱀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마을의 이름도 해안이 되었다고 한다. 해안면으로 가는 길은 인제·원통을 거쳐 가는 길과 양구읍에서 31번 국도를 타고 가다가 돌산령을 넘어 갈 수 있다. 돌산령에서 만나는 아침의 해안분지는 구름이 가득 찬 그릇의 모습이라 보는 이의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비온 후 날씨가 맑아질 때, 분지를 이루는 산봉우리에만 구름이 걸리고, 분지에는 햇빛이 내려쬐는 모습을 보여 장관을 연출하기도 한다. 이처럼 대암산과 도솔산 및 대우산에 쌓인 해안분지는 풍광이 아름답고, 다양한 생물들의 삶의 터전이 되고 있다. 새끼를 낳는 생물들의 모태는 배꼽이다. 배꼽은 생명을 이어주는 연결 고리인데, 한반도의 배꼽이 바로 용늪이 위치하는 양구군이다. 양구군 남면 도촌리 산48번지는 동경 128도, 북위 38도로 한반도 정중앙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독도와 마라도를 포함하면 나라의 중심은 양구이고, 육지 자체만 따지면 경기도 포천이 중앙이 된다. 한반도 중앙에 위치한 양구에 용이 승천한 용늪이 있다는 것은 우연히 아닐 것이다. 남과 북의 식물이 만나는 대암산 용늪, 국토의 정중앙에서 서로가 합쳐 하나가 되라는 메시지를 승천하는 용이 전달하는 것이 아닐까? 그러기에 용늪은 금단의 땅이면서도 동시에 희망의 땅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