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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한국교육신문 조성철 기자] 초등교 유휴교실에 어린이집 설치를 골자로 한 영유아보육법 개정안(보건복지위 대안)이 교총 등 교육계의 문제 제기로 법사위 소위에 회부되며 제동이 걸렸다. 교육계는 법안을 전면 재고하고, 국공립 유치원 확대부터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회 법사위는 30일 전체회의를 열고 보건복지위원회를 통과한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을 상정, 심의했다. 이 자리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발상 자체가 잘못됐다”면서 교육부의 미온적 대응도 질타했다.윤상직 의원은 “도대체 어느 나라가 영유아하고 덩치가 큰 초등생을 섞어서 교육하는가. 발상 자체가 타당하지 않다”며 “교육부가 적극 반대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주광덕 의원도 “유보통합이 안 돼 관리주체가 다르고 책임주체가 모호할 뿐더러 초등생의 학습권 침해, 영유아 안전관리 등도 우려된다”며 “특히 학부모, 교원 등 교육구성원의 의견을 안 구한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이어 여상규 의원이 “여러 가지 문제점이 노출된 만큼 제2소위에 회부해 심도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고 법안은 소위로 넘어갔다.이날 법사위에서 영유아보육법 개정안 대안이 통과되지 못한 데는 교총 등 교육계의 반대가 잇따른데 따른 것이다.교총은 28일 성명을 내고 “교육적 고려가 반드시 필요한 문제에 대해 유아, 초등교육계 의견수렴은 물론 교문위 동의절차도 없이 처리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어린이집 설치보다는 대선 공약인 국공립 유치원 확충을 우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도 27일 성명에서 “턱없이 부족한 공립유치원 확충을 가로막고 유아공교육화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일”이라며 법안심의 중단을 요구했다.
25일 아침 모바일 메신저로 전라남도청 지방직 9급에 합격해 1월부터 함평에서 근무하게 됐다는 희소식을 받았다. 류지혜 학생(순천청암고 3년)은 광양여중에 입학을 해 이졸업한 초등학교 교장선생님께서 잘 지도해 달라면서 부탁을 받아 학습코칭을 했다. 중 2때 KBS에서 방영한 '공부하는 인간' 5부작을 보고 소감을 써 오도록 지도를 했는데 그 때마다 잘 정리해 왔다. 처음 부분을 살펴보니 대부분의 학생들이 학원가기를 싫어하는 것처럼 지혜도 그렇게 공부를 즐기는 편은 아님을 알 수 있다. 하지만 1편에서 "앞으로 후회하지 않도록 열심히 공부하고, 집중력을 기르고, 다양한 공부법으로도 공부를 해 보겠다"는 다짐을 썼다. 앞으로 후회하지 않도록 공부하겠다 ▲ 광양에서는 친구들이 대학 진학을 위해 여고를 진학하는 분위기에서 순천청암고에 진학하게 된 동기는? - 중학교 2학년 때 부터 간호사가 장래 희망이었습니다. 고교 선택이 중요했던 저는 광양 인근 지역의 고등학교를 알아보던 중 순천청암고등학교에 대해 정보를 얻게 됐습니다. 물론 바로 옆의 광양여고와 순천청암고 사이에서 갈등도 많이 했지만, 진로가 정해져 있으면 미리 전공 지식과 기술을 배울 수 있는 특성화고등학교가 더 낫다고 생각해 청암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됐습니다. ▲ 광양여중에서 학교생활을 하면서 진로에 영향을 준 사람은? - 2학년 때 순천청암고등학교, 광양여자고등학교 사이에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당시 3학년이었던 선배 주혜민 언니가 고등학교에 대한 정보를 함께 찾아봐 주고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도 친구 중 순천청암고등학교에 진학한 선배와 연결해주어 대화하면서 정보를 얻다 보니 순천청암고등학교가 더 저의 진로에 적합하다고 생각돼 결정하게 됐습니다. ▲ 곧 취업이 보장됐는데 앞으로의 꿈은? - 고졸 9급으로 임용돼 다른 사람들에 비해 빨리 공무원의 길을 걷게 됐는데 진급도 중요하지만, 너무 일에만 얽매이지 않고, 하고 싶었던 취미생활도 즐기고, 꼭 도전하고 싶었던 자격증도 취득하면서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공무원이 되고 싶습니다. ▲ 이제 졸업을 앞두고 후배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순천청암고 보건간호과에 진학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간호사를 꿈꿔서 오는 학생들이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실습과 전문지식을 통해 간호사 업무가 본인의 진로와 맞지 않아 고민하는 친구들과 후배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특히, 특성화고등학교는 취업의 기회가 많습니다. 보건직 공무원뿐만 아니라 공기업, 해외취업 등 다양한 길도 있으니 미리 알아보고 준비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대학 진학에 국어, 영어, 수학으로 내신이 산출된다고 전공과목을 공부하지 않는 친구들을 종종 봐 왔는데 대학가도 우리가 배운 지식을 기초로 배우기 때문에 같이 병행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암기할 것도 많고 의학용어 등 다른 사람들에 비해 일찍 시작하기 때문에 힘들어도 최선을 다해서 자신이 정한 목표를 향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 공부할 때 힘든 것을 어떻게 극복했는가? - '복습노트'가 가장 큰 도움이 됐다 - 저는 평소 암기력이 많이 부족했습니다. 전공지식을 또한 모두 암기해야 하기 때문에 제가 공부할 때 가장 힘들었던 부분 또한 암기였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은 복습노트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중학교 다닐 때 김광섭 교장 선생님께서 다양한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복습노트는 제게 가장 큰 도움이 됐습니다. 그날 수업 받았던 것을 중심으로 요약해 정리하고 그 노트를 틈틈이 보며 반복 학습을 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기억에도 오래 남고 요약된 것을 보며 시험 준비할 때에도 도움이 많이 됐기 때문에 어려운 과목은 노트에 요약하는 습관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이번 공무원 시험에도 전공과목이 포함됐는데 계산문제, 질병 관련 문제, 예방접종 종류와 기간 등은 암기를 어려워하는 저에겐 큰 숙제였습니다. 시간은 조금 걸리지만 이러한 방법을 통해 시험 준비를 했고 결국 좋은 결과를 얻어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 과제도 잘 수행했으며 "앞으로 이 프로그램을 보고 느낀 점도 있으니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로 문장을 마감하고 있다. 세 번째에 자신의 약점인 암기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확실하게 기록했다. 네 번째 기록은 "나도 1학년 때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았었는데 이 다큐를 보고 난 후부터 여러가지 방법으로 공부를 해 가면서 스트레스도 최소화 시키고 성적도 올려 보아야겠다."고 다짐을 한 것이다. 마지막 5회째는 "학교공부만이 아니라 평생동안 공부해야 할 것 같다."라면서" 이제 내가 실천하는가에 달려 있다"는 것을 깊이 알게 됐다면서 마감하는 글을 남겼다. - '평생동안 공부'해야 꿈을 이루기 위한 핵심 문제는 바로 선생님이 강조한 사항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와 이를 실천에 옮기는가의 여부에 달려 있다. 앞으로 긴 장거리 인생에서 마지막에 이르기까지 행복하고 멋진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평생교육의 길을 안내해 줄 생각을 갖고 있다.
존경하는 50만 교육자 여러분!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은 한국교총의 역사가 70년, 고희(古稀)가 되는 날입니다. 전국 50만 선생님들과 기쁨을 함께 나누며, 그동안 아낌없는 성원과 격려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무엇보다 창립 70주년 축하 메시지를 주신 문재인 대통령님께 전국 교육자를 대표해서 감사드립니다. 오늘 국정에 여념이 없는 가운데에도 직접 참석하여 축하해주신 이낙연 국무총리님,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돌이켜보면, 한국교총의 지난 70년의 역사는 참으로 대단한 여정이었습니다. 1947년 11월 23일 창립하여 오늘에 이르기까지, 한국교총은 숱한 고난과 시련을 딛고 대한민국 교육을 이끌어 왔습니다. 교권을 수호하고, 교육정책을 선도하면서, 교직 발전과 질 높은 교육 실현에 기여해왔습니다. 그 중요한 예로, 교육자치제 실시, 교육공무원법 제정, 사학교원연금법 제정, 중학교 무시험 전형제 실시, 교육세 신설, 교원지위향상특별법 제정, 유아교육법 제정 등은 빼놓을 수 없는 성과입니다. 광복 후 제대로 된 교육제도와 법제(法制)도 확립되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교육전문지인 「새교육」과 「새교실」을 창간하여, 대한민국 교육의 기틀을 다졌습니다. 6․25 전쟁 와중에도 현장교육연구대회를 개최하고, 중앙교육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교직의 전문성 촉진에도 관심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또한 전문직 교원단체로서, 교직 윤리 확립과 실천 운동을 통해 교원의 도덕성과 책무성을 높여 왔습니다. 한국교육신문을 통해, 잘못된 교육정책을 비판하고 올바른 교육여론을 조성하는 등 학교현장을 대변해왔습니다. 물론 뼈아픈 역사도 가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최초의 교육연구소인 중앙교육연구소를 설립하고도 재정과 운영 문제로 한국교육개발원이 그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최초의 교육자료 공급처였던 한국교육기재창 역시 재정 문제로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대한교원공제회도 설립하고 운영해오다가, 어느 순간 한국교총과는 무관한 한국교직원공제회로 넘어갔습니다. 정치적 격동기에는 활동의 제약과 굴곡을 겪으면서, 민주적·자율적 단체로서 한계도 보여 왔습니다. 70년 역사를 반추해보면, 반성의 여지 또한 적지 않습니다. 존경하는 50만 교육자 여러분!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대한민국이 짧은 근대화의 역사 속에서 비약적인 사회 발전과 유례없는 경제 국가로 성장하는데 교육의 역할이 결정적이었음을 부인할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서구 사회가 200여 년에 걸쳐 이룩한 산업화를 불과 반세기 만에 압축경제 성장하는 기적을 낳았고, OECD 회원국 및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것도 오롯이 교육의 힘이었습니다. 이제 한국교총은 지난 70년 역사의 질곡을 끌어안고 반추하면서, 향후 30년의 대한민국 교육 역사를 새롭게 써나가려 합니다. 우선 대한민국 교육의 성장과 발전의 원동력이었던 ‘존사애제(尊師愛弟) 정신’을 복원해나갈 것입니다. 과거 선생님 그림자도 밟지 않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선생님이 학생의 그림자도 밟아서는 안 되는 교육현실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국교총은 이러한 교육현실을 적극적으로 나서서 타개해나갈 것입니다. 교원지위법 개정 등을 통해 교원의 가르치는 권위와 교육적 훈육을 다시 회복시키고, 정당한 교육활동을 지원해나갈 것입니다. 우리 선생님들이 자신감과 자긍심을 갖고, 교육활동에 헌신토록 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대한민국 교육을 선도하겠습니다. 미래 직업세계 변화에 대응한 미래형 인재를 육성하고, 고비용 저효율의 대학진학 경쟁체제를 탈바꿈시켜 나가겠습니다. 학제 등 교육체제 개편으로 연간 18조 원에 달하는 고질적인 사교육비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학령기 인구절벽을 대비한 전문인력 양성으로 미래 경제성장 동력 또한 확보해나가겠습니다. 과거 교육의 힘으로 대한민국 발전을 견인했듯이, 교육입국(敎育立國)을 새롭게 다져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50만 교육자 여러분! 이낙연 국무총리님,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50만 교육자 여러분과 오늘 참석하신 모든 분들께 약속드립니다. 한국교총이 대한민국 미래 교육의 구심체가 되겠습니다. 선배 교육자들의 70년의 열정과 헌신의 교육운동 정신을 계승하여, 미래 30년 대한민국 교육 발전의 역사를 새롭게 써나가겠습니다. 혁신과 통합의 리더십으로, 100년 한국교총과 대한민국 미래를 활짝 펼쳐나가겠습니다. 50만 교육동지와 국민 모두, 한국교총과 손잡고 새로운 시대를 함께 열어갑시다. 감사합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 하윤수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국가와 지방단체가 초등학교 유휴교실을 국공립어린이집으로 바꿔 쓸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통과돼 논란이다.국회 보건복지위는 24일 전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영유아보육법 일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개정안은 국회 법사위와 12월 본회의를 거치면 공포 후 내년부터 시행될 전망이다.한국교총은 28일 성명을 내고 “국회 차원에서 즉각 재검토할 것을 촉구한다”며 “초등 유휴교실에 어린이집을 설치하는 것보다 대통령 공약 사항인 국공립유치원 설립‧확대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국공립유치원 취원율은 약 25%에 불과할 정도로 열악하다. 따라서 대통령 공약사항이기도 한 국공립유치원 취원율을 40% 이상으로 상향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것이다.교총은 또 “초등교육은 물론 유아교육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사안인 만큼 국회 교문위 의견 수렴이나 동의 절차가 반드시 필요함에도 보건복지위에서 의결해 통과시킨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교육기관의 법적 근거와 체계를 달리하는 일에 초등 및 유아 교육계의 의견 수렴도 없었다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지적했다.초등학생들의 생활공간에 영‧유아 보육 시설인 어린이집을 함께 운영할 경우 우려되는 점도 문제로 거론된다. 영‧유아와 함께 생활하는 초등학생의 수업권 침해, 초등학생과 영‧유아의 등교‧등원 문제에 다른 안전관리, 학부모 출입 통제, 차량 증가 등 교통안전, 학교시설‧운동장 공유와 사용상의 문제, 교육과 보육의 근원적 차이에 따른 상호 쟁점 발생 등 많은 문제가 노정될 수 있다는 것이다.교총은 또 “학교장이 원장을 겸직해 교육법 근거 하에 동일 체계로 관리‧운영하는 병설유치원과는 달리 1개 시설에 초등학교장과 어린이집 원장이 공존해야 하는 구조적인 문제도 발생한다”며 “가뜩이나 초등돌봄교실로 학교의 어려움이 가중된 상황에서 보육시설까지 들어서는 것에 현장의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교총은 “초등학생 수가 감소해 유휴교실이 남는다면 음악실, 미술실, 실과실 설치 등 초등 교육의 질을 높여 사교육 부담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며 “지금이라도 법안을 유보하고 국회 교문위, 교육부, 시도교육청, 교원 단체 등과 논의과정을 거쳐 보다 근원적인 방안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예람 기자 yrkim@kfta.or.kr
홍지연(35) 경기 한터초(교장 국명남) 교사는 2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 이하 과기정통부)로부터 ‘제18회 소프트웨어산업인의 날’ 기념 유공자 장관표창을 받았다. 이날 포상명단 44명 가운데 초·중등 통틀어 유일한 교사여서 눈길을 끌었다. 홍 교사는 학생과 교사를 대상으로 소프트웨어(SW) 교육을 전파해온 노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자타공인 SW교육 전문가로 통한다. 초등컴퓨팅교사협회 연구팀장이자 교육부 SW교육 선도교사 양성과정 강사, 과기정통부 SW교육 심화연수 강사, 학술정보연구원 SW교육 연계 로봇 활용 전문 강사로 활약하고 있다.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2016 SW교육 수기 공모전 최우수상, 2015 SW교육 페스티벌 커리큘럼 우수상, 초등교육연구대회 및 교육자료전에서 전국 1등급을 받았다. 제자들 역시 SW, 로봇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에는 ‘소프트웨어 수업백과’를 펴냈다. 내년부터 SW교육이 의무화 되는 것과 관련해 일종의 초등교사 대상 가이드북인 셈이다. 컴퓨터 없이 가능한 ‘언플러그드 SW교육’ 등 현장에서 곧바로 적용할 수 있는 수업 사례들을 담았다. 놀라운 사실은 그가 몸담고 있는 한터초가 SW연구학교나 선도학교가 아니라는 것이다. 더욱이 한터초는 전교생 300명 수준의 시골 학교다. 인근에 인가마저 드문 농촌에 위치했다. SW교육 예산도 없고 학부모들의 요청이 있는 것도 아니다. 이로 인해 한터초를 찾는 이마다 ‘이곳에서 과연 SW교육이 이뤄질 수 있을까’ 의구심을 가진다고 한다. 홍 교사는 “교육부에서도 원격강의를 찍으러 왔다가 이런 곳에서 SW교육이 이뤄질 수 있다는 자체에 놀란 반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시골에서도 할 수 있는 게 SW교육”이라면서 “일단 발을 들여 놓으면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가르치고 배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젊은 여교사이면서 성격도 차분한데다 이공계가 아닌 국어교육 전공자다. 도무지 SW와는 거리가 먼 듯 보였다. 그러나 홍 교사는 이런 부분이 SW교육의 매력이라고 재차 강조한다. 그는 “SW는 이공계 영역이기도 하나 인문학의 결합이라고도 볼 수 있다”며 “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인의 생활과 밀접성은 물론, 타 교과와의 연계성, 확장 범위가 무한해 파고 파도 재미있는 요소가 무한하다”고 나직하게 말했다. 2005년 입직 당시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 정보통신기술) 활용 교육 붐이 일었고, 아이들이 관련 교육에 많은 흥미를 갖자 자연스럽게 교과 연구를 시작했다. 그러다 선배교사의 권유로 대학원 진학을 컴퓨터교육학과로 정해 현재 한국교원대 컴퓨터교육학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홍 교사는 SW교육의 장점에 대해 타 교과와의 융합 범위가 넓어 창의력 신장에 좋고 문제해결능력도 키울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자신의 상상을 SW를 통해 실현시키는 것은 교육적으로 의미 있는 효과를 도출한다”며 “과제를 프레젠테이션으로 발표하는 것과 현실 가능한 일로 구현해보는 것의 차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SW교육에 대해 두려움을 갖고 있는 초등 교사들에도 쉽게 접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코드닷 오알지(code.org)’에 접속해 블록형식의 명령어를 끌어와서 순차적으로 쌓아 애니메이션을 원하는 방향으로 활성화시키는 방법을 익힌 뒤 이를 아이들에게 지도해보면 재미있고 간단한 SW교육이 가능하다. 홍 교사는 “한번 해보면 코딩에 대해 어느 정도 익힐 수 있어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경기 고양 일산 KINTEX에서 ‘2017 대한민국 미래교육박람회’가 개최됐다. “모든 아이는 우리 모두의 아이”라는 주제와 “혁신을 위한 상상력, 교육의 미래를 열다”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된 이번 박람회는 미래사회에 대한 전망을 바탕으로 교육의 역할을 모색하는 특별한 자리였다. 우리 모두의 아이들이 행복한 미래, 모든 국민들이 교육 참여자라는 마음으로 함께하는 행복한 교육 축제였다. 그 미래를 위한 교육의 모습을 상상하는 축제의 장이 된 “2017 대한민국 미래교육박람회”에는 기간 중 폭설 등 궂은 날씨임에도 전국에서 많은 관람객들이 왕림하여 함께 즐기고 배우는 자리가 되었다. 기관별, 학회별, 학교별, 가족별로 모여 함께 즐긴 대한민국 미래교육에 대해서 숙고와 성찰을 하는 의미 있는 행사였다. 그런 의미에서 해 마다 개최되는 KINTEX에서의 ‘대한민국 교육박람회’는 우리나라 교육의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 학생들에게 꿈ㆍ끼를 기르는 방법과 방향을 제시하고, 국민들에게 교육에 대한 관심과 접근 방안, 방향 등을 제시해 주는 국내 최고의 교육 축제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관람객들에게 살갑게 다가가는 소위 수요자 중심 교육박람회로 재탄생하려면 여러 가지 측면에서 새롭게 변모해야 될 것으로 사료된다. 어렵기는 하지만, 관행처럼 굳어진 폐단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적당히’나 ‘전에도 그렇게 했는데’가 고착되는 행사라면 새벽 일찍 시간을 내어 어렵게 행사장을 찾는 관람객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물론 KINTEX의 ‘교육박람회’는 우리나라 굴지의 박람회인 것처럼 내용이 충실하고 짜임새가 있는 것으로 정평이 난 행사다. 다만, 내용 외의 부대적인 난제가 해결돼야 좀 더 내실 있는 박람회로 거듭난 것이다. 첫째, 행사의 유기적 연계가 필요하다. 물론 각 층별, 각 실별로 정책홍보존, 혁신교육존, 진로직업존, 자유학기존, 미래교육존, 융합교육존, 교육복지존 등으로 구역(zone)이 구분돼 있다. 하지만, 각 구역별, 각 실별로 시작하는 시각과 끝나는 시각이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람객들은 사흘 간 지속적으로 그 구역을 지나가고 또 궁금증, 호기심으로 다가간다. 그렇게 때문에 정해진 시간대가 아니라도 각 행사와 부스별로 상시 개방하고 운영 요원들이 상주하여 상세하게 맞아주고 상담하고, 자료를 제공해 주는 배려가 필요하다. 단순히“14:00에 개장”이라고 써 붙이고 요원들이 다른 일에 몰두하는 상황이 많다. 정해진 시간 외에도 그에 버금가는 배려와 지원이 요구되고 있다. 둘째, 관람객들이 더욱더 편안하게 중식, 식사 등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 물론 행사 기간 식권을 발급하여 어느 식당이든지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하지만, 12:00경에 한꺼번에 몰려드는 수만명의 인파들이 한 시간 내에 식사를 하기에는 시설, 여건이 역부족이다. 각 식당별로 수십 미터씩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는 형편을 개선해야 할 것이다. 특히 각 식당의 일부 메뉴들이 소진되어 다른 식당의 다른 메뉴로 식사를 하는 사례가 많아서 아쉬웠다. 셋째, 좁은 주차장의 주차와 차량 회차가 문제다. 매년 반복되는 일이지만 KINTEX의 교육박람회에는 주차란으로 골머리를 않고 있다. 버스와 승용차, 택시 등이 뒤엉켜서 주차장에서 1-2시간을 허비하는 것이 다반사다. 단체 버스로 온 집단의 경우, 버스를 돌리지 못하여 주차장에서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 것이다. 좀 더 차량의 출입이 편리하도록 주차장 운영 요원들을 늘여서 배치하여 관람객들의 편의를 도모해야 할 것이다. 끝으로, 행사 운영 요원들을 증원하여 실내외에서 관람객들이 보다 편안하게 관람,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할 것이다. 운영 요원들이 부족하다보니까 사람들이 뒤엉켜서 오가는데 어려움이 많은 현실이다. 특히 도시락을 먹을 수 있는 자리, 차를 마실 수 있는 자리, 휴게실 등이 마련되었으면 한다. 단체로 도시락을 싸 온 사람들이 바닥에서 앉아 도시락을 먹거나 쉬기 때문에 통행에 장애가 되고 위생적으로 문제가 될 우려가 없지 않았다. 결국, 모든 행사는 내용과 형식의 조화가 중요하다. 아무리 내용이 훌륭하더라도 형식이 부실하면 문제가 된다. 또 아무리 형식이 우수하더라도 내용이 부실하면 안 된다. 양자의 조화와 균형으로 보다 훌륭한 행사를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l와 같은 내용과 형식의 조화와 혁신은 행사 기획시부터 심도 있게 고려돼야 한다. KINTEX의 ‘대한민국 교육박람회’는 명성 있는 교육 행사로 전국에서 많은 관람객이 찾아오는 연례 행사다. 충실한 내용처럼 부대적ㆍ형식적인 장애 요소도 개선하여 전 국민들이 교육에 대해 참여하고 이해하고 함께 즐기는 교육 축제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간밤에 서리가 내렸다. 마늘밭, 언덕배기 갈잎들은 서리에 덮여 희끗희끗하다. 오직 파란바다만 무청보다 더 싸늘한 빛으로 한기를 토닥이고 있다. 이렇게 밖은 초겨울 냉기가 서슬이 퍼렇지만, 토론이 열리는 실내는 열기로 후끈한다. 중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쏟아내는 자신의 의견을 보니 마음이 훈훈해진다. 그리고 자기와 의견이 달라도 끝까지 경청하고 객관적인 논리와 근거로 감정을 섞지 않은 채 상대의견에 반론을 제기하는 모습은 차가우면서도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독서학교 아이들! 지난 삼월에 시작해일 년이란 시간의 흐름 속에 성숙해가는 모습이 대견하다. 아직 여물지 않은 중학생반과 다듬어진 모습을 보이는 고등학생반을 보며 성장이란 이런 것이 구나 원숙의 뜻을 되새기게 한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이고 아무리 귀한 옥이라도 쪼고 다듬는 장인의 노력이 없이는 그 진가를 논할 수 없다. 닦고 다듬어 온전치 못한 것을 온전하게 하고 미성숙한 자신을 성숙하게 만들어 가는 과정이 학습이고 교육이다. 모두 보물섬이라고 부르는 남해! 줄어드는 인구와 고령화돼가는 상황에 아이들 하나하나가 모두 소중하고 예쁜 존재이다. 그 소중한 보물들이 독서학교 캠프장에서 열심히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모습이 앞날을 밝게 한다. 전날 저녁 아이들은 조별 토론 주제에 대해심사숙고해의견을 정해토론 시 상대방의 주장에 대한 반론을 준비하는 생각 모으기를 하고 예선 대회를 가졌다. 조별 토론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제에 관한 다양한 근거로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고 상대의 반론을 예상하고 준비하는 것이다. 이런 준비과정의 숨결을 느끼며 교육의 방법론에서 많은 변화가 필요함을 알게 된다. 이제 주입식, 암기식, 문제 풀이식 방법으로 학습 할 시기는 지났다. 주제에 대한 다양한 접근을 요구하는 프로젝터 학습과 공동의 사고로 문제를 해결하는 토의토론 학습이 우세함을 말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 하버드대학에서 박사과정을 준비하고 있는 우리나라 조교의 말이 생각난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내로라하는 학생들이 모인 이 학교에서 필기시험에 한국 학생을 능가할 다른 나라 학생은 없다고 한다. 그러나 협의와 토론 학습 시에 한국 학생들의 참여도는 현저히 떨어진다는 것이었다. 이것은 고등학교까지 우리의 학습이 보여준 한계를 그대로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적응하고 이겨낸다고 한다. 그때 생각한 것이 바로 교육현장에서도 토의토론과 모두가 참여하는 프로젝터학습이었다. 이런 작은 바람이 독서캠프 토론현장에서 이루어지는 것을 보니 배움 중심의 프로젝터학습의 바른 방법이 아닐까 하며 이런 진행방식이 바로 보물섬남해독서학교의 주말 수업의 강점이라 하겠다. 한 해 동안 걸어온 독서학교의 징검다리를 돌아본다. 어떤 일보다 책 읽기를 좋아하고 한 달에 두 번 주말에 출석해글쓰기와 토론을 원하는 아이들을 선발했다. 운영위원과 해당 학년 지도교사와의 협의를 거쳐 일 년 동안 섭렵해야 할 필독서를 정하고 입학식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하지만 처음 계획대로 실행이 안 되는 일이 현실이다. 아이들은 학교와 학원 공부, 시험, 주말 행사 등으로 빠졌으며 해당 도서도 읽지 못하고 참석하는 경우도 허다했다. 그럴 땐 언제나 스스로 원해서 지원한 만큼 자신에게 부끄러운 사람이 되지 말자는 약속으로 다잡았다. 그리고 운영에 참여하는 선생님들의 수고도 생각난다. 모두 자기 일이 있으면서 오직 열정과 기쁨으로 주말 시간을 반납하고 참가했다. 그 고귀한 헌신은 생각만 해도 고개가 숙어진다. 한 술 더 보태 아이들에게 더 많은 경험을 주고자 화전도서관에서 공모사업으로 시행한 길 위의 인문학 강좌에도 참가했다. 그리고 칠월에 찾아간 군산 문학기행, 시월에 찾은 평사리 황금빛 무듬이 들판 등 독서학교의 짧은 여정이 아이들에게는 삶아있는 경험으로 숨 쉬고 있을 것이다. 이제 남은 일은 한 해 동안 자신의 흔적을 글로써 남기는 교지 작업과 수료식이다. “저 많이 빠졌는데 수료 가능해요?” 라고 묻는다. 그럴 때 언제나 자신의 선택한 일에 대해책임을 지는 자세가 중요함을 강조한다. 독서캠프를 마무리할 시간이다. 교직을 떠나 운영진으로 계신 선생님의 웨스트라이프의 유례 이즈미 업(You Raise Me Up)을 반주 없이 열창으로 선물하신다. ‘당신이 나를 일으켜 주시기에 나는 산에 우뚝 서 있을 수 있고 폭풍의 바다고 건널 수 있다.’는 노랫말처럼 보물섬독서학교가 있기에 우리 아이들의 앞날도 환하다. 그 희망의 출발은 언제나 책을 가까이하고 ‘왜’라는 생각으로 내공을 쌓는 것이다. 독서학교 아이들! 내년에는 더 성장한 모습으로 만나기를 기대해 본다.
경기교총 “교권유린 방치 안돼…교원지위법 개정 시급” 경기교총은 최근 경기도 A중 학생의 아버지가 자녀 지도와 관련해 학교 등에서 여교사에게 폭언하고 무릎까지 꿇게 했다며 위법적인 민원행위에 대해 형사처벌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경기교총은 26일 낸 성명에서 “학부모가 민원을 빙자해 학교를 무단방문하고 모욕적인 언사로 교권을 짓밟는 것도 모자라 사과를 하기 위해 학부모의 집을 찾은 여교사를 아파트 길목에서 무릎을 꿇게 한 것은 교권 침해를 넘는 인권 유린행위”라고 규탄하며 “관계당국은 사건을 면밀히 엄중 조사해 해당 학부모를 형사처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성명서에 따르면 지난 8월 17일 A중 3학년 B여학생의 아버지 C씨는 학교를 무단 방문해 일방적인 민원을 제기했다. 교무실을 찾은 C씨는 이 자리에서 “내가 딸에게 담임과 맞서 싸우고 때리고 칼로 찔러 죽이라고 했다. 너는 미성년자라서 별로 처벌받지 않을 것이다”라는 등 위협적인 말로 1시간여 동안 교원들을 모욕, 협박한 채 돌아갔다. 해당 학부모는 담임교사가 학기초 자신의 딸에게 ‘성소수자구나’라는 농담조의 말을 했고, 성적통지표에 ‘간혹 직설적인 말투로 인해 상대방이 상처를 받는 일이 있다’는 내용을 썼다고 민원을 제기했다. 또 학교 자체적으로 실시한 학교폭력 실태 설문조사에서 담임교사가 답변 내용을 고치도록 유도한 부분을 지적했다. 여교사는 이같은 사안에 대해 경위를 설명하고 사과하기 위해 학부모의 집을 찾았지만 방문이 허락되지 않아 아파트 길목에서 겨우 만났다. 학부모는 “교장, 교감은 왔느냐, 나 같으면 내 부하 직원이 잘못하면 무릎을 꿇었을 것이고 여자라면 그보다 더한 것도 했을 것이다”라며 성희롱 발언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여교사는 아파트 길목에서 무릎을 꿇고 사죄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C씨는 학교교권보호위원회에 참석해 이같은 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여교사는 학부모가 제기한 부적절한 언행 등을 이유로 교육지원청에서 경고 처분을 받았지만 이후에도 학부모는 국가인권위원회, 교육지원청 등에 찾아가 지속적으로 민원을 제기했다. 또 여교사, 학교장 등을 상대로 정서학대에 따른 아동복지법 위반, 집에 찾아온 것을 두고 가택침입, 상담실에서 딸을 상담했다며 감금 등의 이유를 들어 여러 건의 고소까지 제기했다. A중 교감은 “학부모가 사실과 다른 내용까지 문제를 제기하며 추가로 계속 고소해 현재 5건에 이른다”며 “법의 처분을 원하는 게 아니라 고소, 고발을 통해 해당 교사에게 고통을 주고 압박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교사는 현재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고 다른 교원들도 학부모 민원에 대한 불안과 공포심이 큰 상태”라며 “이같은 위법적인 민원행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학교 차원에서도 강력 대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여교사는 C씨를 모욕죄, 협박죄로 고소를 제기한 상태다. 경기교총은 “관계당국은 이번 사건의 학부모 행위를 면밀히 조사해 폭언, 협박, 성희롱 등 위법 행위에 대해 단호히 사법조치토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더 이상 교권 침해로 공교육이 무너져 가는 것을 우리 사회가 방관만 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국회도 위법적인 교권 침해에 대해 교육청이 개입해 학부모를 형사조치 할 수 있도록 교원지위법을 즉시 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총은 27일 교육부가 고교학점제 연구학교 운영계획을 발표한 데 대해 “교육현장의 혼란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대선공약을 이유로 임기 내 성과 창출을 위해 절대 서둘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이날 낸 입장을 통해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원하는 과목을 수강하고 학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교육적으로 바람직한 제도”라고 평가하면서도 “교육여건 조성과 내신평가, 대입제도, 도농격차 등 사전에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한 만큼 점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교학점제를 선제적으로 도입한 일부 학교가 문제점 때문에 일반 교육과정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나타났고, 고교학점제의 전 단계라 할 수 있는 ‘교과교실제’가 2010년 도입됐지만 강원도교육청은 이를 내년부터 폐지하기로 결정했다”며 “또 이와 유사한 ‘교과 공동교육과정’을 시범 운영해온 세종교육청도 교사 수급 문제와 이동, 행정 업무 가중 등으로 운영에 많은 어려움을 실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교총이 지난 6월 전국 초·중·고 교원 2077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7.4%(984명)가 제도도입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내 긍정 답변(42.6%)보다 높았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대입에 유리한 교과목 위주로 쏠릴 우려(43.2%), 다양한 수업에 필요한 교사 및 학교시설 등의 부족(34.8%), 대도시·중소도시·농산어촌 학교 간 격차 심화(13.6%)를 꼽는 등 현장의 우려가 확인됐다. 교총은 고교학점제 도입·안착을 위한 선결과제로 △학생 선택권 확대를 위해 교사 및 시설 등 교육여건 개선 △평가체제 및 대입제도 개선 병행 △미이수, 재이수, 졸업제도 등 고교 학습의 질 관리를 위한 종합 방안 마련을 요구했다.
경기 여주 금당초는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호기심 교육으로 세종의 얼을 계승하는 집현전 교육을 펼치고 있다. 다사리 활동으로 존중받고 서로 생각을 공유하며 자기만의 행복나침반을 그려가는 생생지락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세상을 이해하고 생각을 키우는 Happy-I 학습으로 아무도 가지 않는 교육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금당초와 몽골 학교와의 인연은 다문화가정 국제교류사업으로 몽골에 파견된 금당초 강경호 선생님이 에르데네트 13번 학교(교장 셀렝게바타르)에 근무한 것이 인연이됐다. 먼저 몽골에 있는 학생들과 국제교류를 시작했다. 사진, 편지, 선물 등을 교환하면서 몽골에 사는 초등학생의 생활, 문화를 알게됐으며 한국의 생활도 소개하며 자연스럽게 국제이해교육을 하고 있다. 김소원 학생은 몽골 친구들이 말을 타고 다니는 줄만 알았는데 아파트에서 생활하고 동아리 활동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놀라워했으며 특히 글씨가 그림 같다는 표현을했으며 이수연 학생은 몽골에서 온 편지를 받고 놀라워했으며 자기를 소개하는 편지글과 선물을 보내 몽골 친구가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했다.에르데네트 13번 학교에서도 수업을 질을 높이기 위해 동학년 연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데 본교의 Happy-I 학습법이 몽골 실정에 잘 맞는 수업이라 생각돼연수를 요청했다. 연수는 11월 14일 에르데네트 13번 학교의 교장, 교감,초교사 40명을 모시고 화상으로 전개됐다. 우선 Happy-I 수업 지도안과 PPT자료, 강의지도안을 보내 몽골어로 번역해선생님들에게 나눠주고, 통역하는 분을 두어 금당초 김경순 교장선생님이 학습주제와 관련된 질문을 직접하고, 몽골 선생님들의 생각 말하기, 자기 생각과 다른 선생님들의 생각 모으기 등 실제 수업과 관련된 연수를 진행했다. 연수의 진행을 맡은 김경순 교장은 미래의 인재는 풍부한 호기심을 지니고 있어야 하고, 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호기심을 갖도록 학습문제를 의문형으로 제시하며 수업의 뒷부분을 생활과 진로와 창의성으로 연계해활짝 열어주는 활동이 중요하다고했다. 에르데네트 선생님들은 학생들이 핸드폰으로 자료를 수집해다양하게 활용하는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는 수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점에서 놀라워했다. 특히 해피아이 학습법은 학생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생각을 키워 수업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수업이라 생각됐으며 짧은 시간에 수업의 변화를 주기는 어렵지만 수업을 통해 학생들의 호기심과 자발성을 끌어내야 한다는 점에서 유익한 연수라고 말했다. 금당초는 에르데네트 13번 학교와 교류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다문화교육, 세계화 교육 등 국제이해교육과 연계해학생들의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과 문화소양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다.
경북 포항에서 15일 진도규모 5.4의 강진이 발생해 수능 하루 전날 시험이 일주일 연기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작년 9월 경주에서 5.8의 강진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이제 우리나라도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님이 확인됐다. 문제는 최근 들어 지진 발생 빈도가 늘고 규모가 커지는 상황에서 현장의 학교들은 준비와 대비가 매우 부족하다는 데 있다. 무엇보다 다른 건물에 비해 학교는 수많은 학생, 교원들이 집단생활을 하는 만큼 지진에 취약할 경우 대규모 인명피해가 우려된다. 교육부가 1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 학교시설 중 내진설계 비율은 24.3%에 불과하다. 특히 이번에 지진이 발생한 경북 지역은 18.4%에 불과하고, 포항도 35%에 그쳤다. 사실상 무방비 상태라 할 만하다. 그런데 학교 내진율을 100%까지 높이려면 길게는 20년 가까이 걸린다는 게 정부와 교육당국의 설명이다. 사안의 중대성에 비해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는 비판이 나온다. 더욱이 학교의 지진대피 훈련 등도 매우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한 언론이 고교생 222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훈련이 제대로 되지 않고(89.6%), 비상벨이 울려도 대피하지 않는 것(92.3%)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관련 예산도 턱없이 부족하다. 국회에 제출된 2018년도 정부예산안에는 지진 관련 예산이 고작 5000억 원에 불과하고, 교육부가 책정한 예산은 500억 원 정도다. 지진은 사태 발생 시 피해가 광범위하다는 점에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지진이 나지 않길 앉아서 기다리는 일은 더 이상 안 된다. 학교 차원의 내실 있는 지진 대피 훈련을 주기적으로 실시해 학생들에게 체화시켜야 한다. 또 정부와 국회, 시도교육청, 지자체는 국고, 특별교부금, 교육비특별회계, 교육보조금 등 가용 재원을 지진 대비 예산으로 확충해 학교 내진사업을 최대한 앞당겨야 한다.
포항 지진 발생으로 일주일 연기된 수능이 마무리됐다.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교육당국이 상황별 매뉴얼을 신속히 제공하고 시험장 관리요원 및 감독관들도 반복된 업무에 적극 대응하면서 위기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했다. 20년 전 IMF 구제금융으로 경제 주권이 흔들릴 때, 온 국민이 단결해 경제를 정상화시킨 것처럼 수험생들의 불안을 다독인 현장 교원들의 노력도 큰 몫을 했다. 수능 마무리와 함께 매년 되풀이되는 학교의 고민은 학생 생활지도다. 올해는 대입 일정이 일주일 미뤄져 예년보다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아 학생들도 바쁜 시간을 보내야 한다. 수시에 지원한 학생들은 면접, 논술고사, 적성고사 등에 참여해야 하고, 정시를 염두에 둔 학생들은 본인의 성적을 면밀히 분석해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문제는 이미 수시에 합격한 학생들로 교실 분위기가 혼란스러워질 수 있다는 점이다. 동계 방학 전까지는 고3도 정해진 학사일정에 따라 정상수업을 해야 하는데 수시 합격생들이 수업 참여를 꺼리고, 개인적 용무로 인한 결석을 합법적 출결로 인정받기 위해 체험학습을 내는 사례도 있다. 또 예체능에 지원한 학생들은 학원 수강을 위해 수업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보니 정상적인 수업이 어렵고 출결이 변칙적으로 운영되기도 한다. 한 교실에 수시 합격자와 불합격자, 수시 및 정시 지원자 등이 상존하다보니 사소한 말에도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학생들이 다투고 심지어 폭력으로 번지는 일도 나타난다. 그래서 수능을 마친 고3 교실은 평소보다 더 큰 관심을 가져야 하고 출결 등 생활지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또 학교는 물론 교육청, 지자체, 지역사회 등은 학생들이 다양한 교양강좌, 체험학습, 학교 축제, 동아리활동 등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 이를 통해 교과서에서 배우지 못한 많은 것들을 직접 보고 경험하는 값진 시간을 갖도록 해야 한다.
새 정부가 들어선 후 혼란스러울 만큼 많은 교육정책들이 추진되고 있다. 대학입시제도 간소화, 지방대학 육성 등 긍정적인 정책이 있는 반면 교장공모제 및 혁신학교 전면 확대, 보통교육의 지방이양, 수능 절대평가 도입 등 엄청난 부작용과 혼란이 우려되는 것들도 많다. 먼저 교장공모제 확대는 현행 승진구조를 왜곡하고 교원조직을 뿌리째 흔들 수 있다. 또한 무자격공모제는 교장리더십과 전문성을 약화시키고 학교현장의 대립과 정치장화를 심화시킬 것이다. 그리고 일부 중임제에 걸려있는 교장들의 임기를 연장시키는 제도로 전락할 수 있다. 교육 이양, 혁신학교 확대 혼란 초래 혁신학교는 2009년 김상곤 전 경기도 교육감이 취임하면서 처음 도입돼 현재 전국 1179개 초·중·고에서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학생, 학부모들 사이에서 초등교는 찬반양론이 갈리는 반면 중·고교는 혁신학교를 보는 시각이 매우 부정적이다. 대학입시가 중심인 교육체계 하에서 급격한 수업방식 변화와 진로교육 강화 등으로 혁신학교의 학업성취도가 일반학교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고 있어서다. 전국 혁신학교의 수가 상급학교로 갈수록 적어지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보통교육의 지방이양 문제는 비대해진 교육부 업무를 축소하고 보통교육을 지방교육청에 이관해 지역교육청 간 선의의 경쟁을 유발, 보통교육을 활성화 하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크게 잘못된 생각이다. 지난해 지방정부의 재정자립도는 51.9%로 절반을 겨우 넘어섰다. 그중 서울이 85%, 세종 70.5%, 경기 70.1% 울산 69.9%로 비교적 높은 반면 경남 45% 경북 32.7% 강원 29.1% 전남 26.2% 등 농어촌 지역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현재 중앙정부가 지방 균형발전을 위해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적절히 지원하는 상황에서도 수도권과 지방 간 교육격차가 심각한 상황인데 지역 간 보통교육의 경쟁을 추진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그리고 보통교육의 지방이양을 교원들이 크게 우려하는 것은 자칫 교원지방직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2021학년도 수능 전 과목 또는 일부 과목 절대평가 확대 문제도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 2018학년도 수능부터 영어영역이 절대평가로 바뀐다. 학습 부담을 경감시키고 영어 사교육을 줄여 학교교육을 정상화 하겠다는 이유다. 즉흥적·인기영합적 정책 재고해야 그러나 전 과목 절대평가 또는 일부 과목 절대평가 확대책은 많은 혼란과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수학과 과학 같은 어려운 과목의 학습기피로 전체 학생들의 성적 하향평준화가 뒤따를 수 있고, 대학은 변별력 확보를 위해 대학별로 시험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학생들의 사교육비 증가와 공교육 붕괴현상까지 나타날 수 있다. 새 정부는 먼저 영어 절대평가로 인한 장·단점을 파악한 후 타 과목 절대평가 도입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순리다. 역사적으로 급진적 개혁이 성공한 사례는 없다. 특히 교육은 백년지대계로 즉흥적이고 인기영합적인 교육정책은 많은 부작용을 초래한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학교현장의 여론을 수렴해 점진적이고 장기적 안목으로 교육정책을 입안, 추진해야 한다.
[한국교육신문(충북 음성) 한병규 기자] “몸 불편한 우릴 위해 먼 길 찾아와 무료안경까지 맞춰주셔서 고맙습니다.” “아닙니다. 저희가 더 감동 받아서 더 고마움을 느낍니다.” 한국교총(회장 하윤수)과 다비치안경체인(회장 김인규)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희망사다리 캠페인’ 학생 장학안경 기증행사가 21일 충북 음성 꽃동네학교(교장 직무대리 김창희)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장은 학생과 봉사자가 서로 ‘내가 더 고맙다’는 말을 주고받는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꽃동네학교는 전교생 123명의 특수학교, 이 중 89명이 충북 음성에 자리 잡은 종합사회복지시설 ‘꽃동네’ 아이들이다. 대부분 저소득층 가정이거나 부모가 없는 가운데 장애를 안고 있어 이중고, 삼중고의 아픔을 겪고 있다. 그러나 아이들은 누구보다 환한 웃음으로 봉사자들을 맞았다. 물론 말을 잘 못하는 데다 ‘몸 언어’까지 힘든 아이들이 있어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교사들의 안내와 소통 지원이 큰 힘이 됐다 박내철 다비치안경 렌즈·양안시 연구팀장은 “특수학교 학생에 대한 선입견이 다소 있었는데, 예상과 달리 아이들의 표정이 매우 밝고 잘 따라줘 순조롭게 진행했다”고 밝혔다 학생들이 정서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인 비결은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돕고 품어준 특수교사들의 노고 덕분이었다. 김창희 교장 직무대리는 “대다수 선생님들은 주말도 반납한 채 교육을 위해 힘써주니 아이들이 학교에 와서 행복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티 없이 밝고 씩씩한 아이들의 모습에 봉사자들은 더 큰 감동, 더 큰 선물을 받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안경이 꼭 필요한 아이들이다보니 보람도 그만큼 컸다. 신장투석을 위해 병원 입원을 앞둔 이경철(16) 군은 뜻하지 않은 ‘밝은 빛’ 선물에 기뻐했다. 김종서(17) 군은 수업시간마다 학습지에 정확한 표기가 어려울 정도로 시력이 안 좋았는데 이날 안경을 받아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심선영 담임교사는 “종서가 이렇게 행복해 하는 모습은 처음”이라면서 “눈이 안 좋은 건지 인지적 문제인지 궁금했는데 오늘 계기로 시력 문제라는 걸 알게 돼 담임으로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학교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 안경을 제작하러 가기 힘든 교직원 5명이 혜택을 보기도 했다. 양기수 교사는 “아이들을 위해 찾아와 맞춤형 지원을 해준 것은 학교가 생긴 이후 처음”이라며 “정말 좋은 일을 해줘 고맙다”고 말했다. 학생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전공과 학생들은 따뜻한 커피를 내려주고 직접 구운 쿠키, 빵을 내왔다. 전문훈련을 받은 학생들의 솜씨에 좋은 재료를 엄선한 만큼 훌륭한 맛에 모두가 감탄했다. 아이들의 정성, 따뜻한 마음까지 전해져 더욱 행복하게 봉사에 임했다. 김 교장 직무대리는 “우리는 아이들에게 사회로부터 많은 혜택을 받은 만큼 반드시 기여하도록 가르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봉사자 일동은 “아이들이 잘 자립해 건강한 사회의 일원이 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한국교총이 창립 70주년을 맞아 마련한 ‘회원감사 7.7 이벤트’에는 축하글, 교총에 대한 추억담, 미래 100년을 위한 제언 등 애정이 듬뿍 담긴 2500여 건의 메시지가 날아들었다. 교원들은 70년 간 그랬듯이 앞으로도 교총이 늘 곁에 있길 기원하고 응원했다. 한국교총과 관련된 추억담대회‧이벤트 참여이야기 등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교원들은 각종 연구대회, 체육대회에 참가했던 추억을 비롯해 이벤트에 당첨됐던 경험 등 다양한 추억을 보내왔다. 강혜연 경기 수택초 교감은 현장교육연구대회와의 인연을 공유했다. 강 교감은 “아침 일찍 양평 집에서 서울 양재동 교총까지 버스를 갈아타고 가서 필요한 자료를 한 아름 보자기에 싸오며 노력한 결과 푸른기장 수여라는 영광을 얻었고 그게 발판이 돼 지금은 관리자가 됐다”며 “한국교총이 교사로서의 성장에 가장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신규교사인 김영송 경남 금동초 교사는 가입 당시 선배 교사들의 이야기를 떠올렸다. 그는 “‘교사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뒤에서 지원하고 도와주는 곳이 있으니 너도 힘을 보탰으면 한다’는 말에 가입해 전국교육자료전, 개인 논문연구 등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당당한 교사, 존경받는 교사가 될 수 있도록 더욱 큰 발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전세영 경기 마북초 교사는 “지난여름 2030 래프팅 캠프에서 지역, 학교급과 관계없이 대화하며 많은 교사들이 같은 주제로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앞으로도 이런 행사를 통해 젊은 교원들과 한국교총의 방향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김태용 전남 무안초 특수교사는 10여 년 전 온 교직원이 교총 회원으로 가입하면 학교에 커피자판기를 보내줬던 이벤트를 이야기했다. 김 교사는 “초임교사 시절 교총에서 이런 이벤트를 해서 가입 했는데 실제로 학교에 커피자판기가 배달돼 전 교직원 모두 기뻐했던 기억이 난다”며 “항상 교원을 대변해 주는 교총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양채원 경남 김해활천초 교사는 “자주 보진 않지만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든든한 사람이 있듯 교총은 그런 존재”라며 “70년 동안 든든한 버팀목이 돼 주어서 감사하고 더 나은 교육을 위해 지금처럼 우리 곁에 있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백창곤 울산 현대청운고 교사는 “첫 발령 후 영화 시사회 이벤트에 당첨돼 아내와 좋은 시간을 가졌던 기억이 난다”며 “앞으로도 좋은 행사와 다양한 이벤트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래 100년을 위한 제언“교권보호에 앞장서 달라” 교원들은 한국교총이 미래 100년을 향해 나아갈 방안에 대해 아낌없이 조언했다. 무엇보다 추락하는 교권에 맞서 더욱 적극적으로 활동해 달라는 메시지가 주를 이뤘다. 김대중 서울 세화여중 교사는 “학생조례로 학생들의 학습권은 향상됐지만 교사의 권이나 사회적 지위는 그대로인 현실에서 교사의 자존감은 위협받고 스승의 이미지는 추억거리가 돼 가고 있다”며 “교사의 교사에 의한 교사를 위한 교총이 되도록 해 달라”고 밝혔다. 김태영 경남 창원명지여고 교사는 “학생이나 교사 한쪽만 생각하면 학교 시스템이 흔들리기 쉬운데 그 사이에서 균형을 잘 잡고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학교 현장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학생들이 변화하는 시대에 훌륭한 인재로 커 갈 수 있는 정책을 많이 쏟아내기를 응원한다”고 말했다. 백민정 부산 덕포초 교사는 “이번 여름 기간제 및 강사 정규직전환 문제 해결에 앞장서 주는 모습을 보면서 평교사보다는 관리자의 입장만 대변한다는 교총에 대한 오해가 풀렸다”며 “변화와 혁신의 길을 걷고자하는 의지가 보이는 것 같았고 앞으로도 항상 교권신장을 최우선으로 둔 정책을 펼쳐 주길 기대한다”고 제언했다. 김지은 대구죽곡초 교사는 “교권이 바닥인데 교사에게 의무만 많이 주어지고 정작 권한은 없어 현장에서 대응하려니 힘이 든다”며 “그래도 교총에서 교사의 권익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어서 힘들 때 기댈 곳이 있구나 싶어 든든하다”고 말했다. 연제현 충북 목도초 교사는 “일회성, 단기적인 공모전이나 이벤트보다는 교육자료전 같이 중장기적 안목에서 선생님들이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고 후배 교사들에게 교직에 대한 안내 자료로 활용될 수 있는 다양한 연구대회가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영희 경기 안산서초 교장은 “교권회복을 위해 적절한 정책을 제시해 주기 바란다”며 “아울러 지나친 보수보다는 젊은 교사들이 공감하고 함께 갈 수 있는 방향제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예람 기자 yrkim@kfta.or.kr
[한국교육신문 백승호 기자]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은 한국교총이 교육의 미래 100년을 선도하는 통합 전문직 교원단체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교총은 23일 서울 우면동 교총회관에서 교육계, 정·관·사회 각계 대표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교총 창립 7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하윤수 교총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정부 수립 전인 1947년 11월 23일 창립한 교총은 오늘에 이르기까지 숱한 고난과 시련 속에서도 교권을 수호하고, 교육정책을 선도하며 대한민국 교육을 이끌어 왔다”면서 “교직의 발전과 질 높은 교육 실현의 대단한 여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 회장은 “광복 후 제대로 된 교육제도와 법제가 미비한 상황 속에서도 교육전문지 ‘새교육’, ‘새교실’을 발간해 대한민국 교육의 기틀을 다지고, 6·25 전쟁 중에도 ‘현장교육연구대회’를 개최해 ‘중앙교육연구소(한국교육개발원의 전신)를 설립하는 등 교직의 전문성 촉진에도 앞장서 왔다”고 강조했다. 창립 70주년을 맞아 100년 도약을 위한 새 비전을 밝힌 하 회장은 “대한민국 교육의 성장, 발전의 원동력이었던 존사애제(尊師愛弟) 정신을 복원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 대한민국 교육을 이끌 미래인재 육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대학진학 경쟁체제를 탈바꿈시킬 학제 등 교육체제 개편을 통해 연 18조원에 달하는 고질적 사교육비 문제 해결에도 적극 나설 뜻을 피력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영상 축하 메시지를 통해 “교육은 국가의 미래를 여는 길”이라며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와 창의적 인재 육성에 교총이 적극 나서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축사를 통해 “6·25 전쟁의 폐허에서 지금의 대한민국은 선생님들의 열정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대한민국은 선생님들께 갚을 수 없는 큰 은혜를 입었다”고 말했다. 국제교원단체들도 한국교총 창립 70주년에 축하의 뜻을 전했다. 수잔 호프굿(Susan Hopgood) 세계교원단체총연합회(EI) 회장은 “교총은 지난 70년 동안 국제무대에서 매우 강력한 활동을 해왔다”며 “선생님과 교육을 위해 앞장서는 새로운 70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부민덕(Vu Minh Duc) 한·아세안교육자대회 의장(베트남 교원노조 회장)도 축하의 뜻과 함께 대한민국 교원의 교권보호와 행복을 기원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한국교총 70년사 전수식과 ‘Vision 2047’ 선포식 등이 열렸으며, 한국교총 사료실 개관식과 축하리셉션이 이어졌다.
[한국교육신문 윤문영 기자] 교원지위향상 및 교육활동보호를 위한 특별법(이하 교원지위법)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또 미뤄졌다. 교권 추락을 겪고 있는 현장 교원들의 비판과 조속한 법 개정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22일 법안심사소위를 열고 법률 개정안 등 96건의 안건 심의에 들어갔다. 이날 교원지위법 개정안(3개)은 심사안건 12~14번에 올라 처리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하지만 소위 위원들은 11번까지의 법안과 후순위로 있던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안을 처리한 채 정회했다. 지난 9월 26일 법안소위에 이어 교원지위법 심의가 연거푸 미뤄진 것이다. 교원지위법 개정안에는 중대 교권 침해에 대해 교육감이 고발하도록 하고, 피해교원 법률지원단 구성을 의무화하는 내용(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 대표 발의)과 교권침해 학생 조치에 학급교체, 전학을 추가(조훈현 자유한국당 의원 대표 발의)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현장 교원들은 교권 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장치인 교원지위법 개정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경기 A고 황 모 교사는 “교권이 법의 테두리 안에서 학생들로부터 보호받아야 할 사안이 됐다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교원뿐만 아니라 다른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최소한의 장치가 서둘러 마련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학생들은 흡연, 언어폭력 등 문제행동을 해도 결국 구제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러다보니 교사의 지도권은 무력화됐는데 이를 외면해서는 안된다”고 토로했다. 대전 B중 이 모 교사는 “교권 침해에 대한 보호막이 사실상 없는데 심의가 미뤄지는 것은 교권 홀대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피해 교원이 오히려 휴직을 하거나 참고 넘어가는 경우가 다반사”라며 “실질적인 법적 보호·지원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병구 교총 교권복지본부장은 “교원지위법이 국회에서 개정될 것이라는 교원들의 기대가 높다”며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처리될 수 있도록 여야가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염동열 의원실 관계자는 “다음 주중에 법안심사소위를 한번 더 개최할 계획”이라며 “이번 회의에서 정한 법안심사 순서대로 논의할 예정이라 교원지위법이 우선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훈현 의원실 관계자는 “교권 문제는 국회에서도 관심 사안이고 여야가 이견이 거의 없는 만큼 논의만 되면 처리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법안심사소위에서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안이 통과돼 재해대책수요 특별교부금을 재해 ‘예방’ 사업에도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현행법에서는 재해 발생시 복구에만 쓸 수 있어 학교 시설 내진 보강 등에 사용될 수 없었다. 그러다보니 재해대책에는 20% 정도만 쓰이고 나머지 잔액은 시도교육청 평가에 따른 인센티브 형태로 지원돼 취지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법안소위 통과로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안은 교문위 전체회의와 법사위 의결, 본회의 처리 과정만 남았다.
지난 15일 경북 포항 지진으로 일주일 미뤄진 2018 대학수학능력시험이 23일 전국 85개 시험지구 1,180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이날 시험은 1교시 국어 영역(08:40~10:00)을 시작으로 2교시 수학 영역(10:30~12:10), 3교시 영어 영역(13:10~14:20), 4교시 한국사 및 탐구 영역(14:50~16:32), 5교시 제2외국어 및 한문 영역(17:00~17:40)으로 진행된다. 올 수능 응시생은 지난해보다 1만 2,460명이 감소한 59만 3,527명이라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밝혔다. 올 수능이 예전과 크게 달라진 점이 있다면, 영어 영역의 평가방식이 절대평가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계열과 관계없이 모든 수험생은 한국사 시험을 반드시 치러야 하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만에 하나 한국사를 치르지 않을 경우, 수능 응시 자체가 무효 처리되고 성적 통지표 전체가 제공되지 않는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다소 쌀쌀한 입시 한파에도 시험장 입구에는 이른 아침부터 수험생을 응원하기 위해 나온 후배들과 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로 복잡했다. 그리고 각 방송사에서 나온 취재진의 취재 열기 또한 뜨거웠다. 담임교사들은 시험장으로 들어가는 제자의 어깨를 일일이 토닥거려주며 파이팅을 외쳤다. 입실 시간(08:10)이 다가오자, 수험생의 발길이 뜸해졌다. 그러나 시험장으로 들어가는 학교 선배의 모습이 사라질 때까지 후배들의 응원은 끊이지 않았다. 마침내 고사장 철문이 닫히자, 응원하던 모든 사람이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못내 아쉬운 탄성을 자아냈다. 일부 학부모는 자리를 떠나지 않고 닫힌 시험장 철문 앞에서 한참을 서서 자녀의 수능 대박을 기원했다. 수능 시험을 치른 수험생은 20일까지 수능 문제에 이의를 신청(11.23~11.27)할 수 있으며 수험생이 제기한 문제를 일주일(11.28~12.04)간 심의를 거쳐 문제에 이상이 없을시 12월 4일에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정답을 최종 확정 발표한다. 그리고 수험생은 12월 12일 자신의 성적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교육신문 조성철 기자] 앞으로는 학교 강사 등에 대한 범죄경력 조회를 교원이 직접 하지 않고 관할 경찰서에서 하게 된다. 학교가 전자문서로 조회를 요청할 때, 동의서를 일일이 첨부하지 않아도 되는 등 절차도 간소화된다.교육부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성범죄, 아동학대 범죄경력조회 개선안 시행안내’ 공문을 각 시도교육청에 전달했고, 교육청들은 그 내용을 다시 일선 학교에 내려 보냈다.이에 따르면 일선 학교는 범죄경력 유무 조회 열람기관에서 제외된다.행자부 등 정부 당국은 지난 4월, 일선 학교에 범죄경력 열람권을 부여했다가 6월에 ‘일시 회수’ 한 바 있다. 교사가 직접 강사 등을 조회하는데 대해 민원이 발생하고, 법적 논란과 함께 정보 유출 우려 등이 제기돼서다. 이와 관련해 교총은 지난 4월 13일 교육부와 가진 제2차 교섭소위에서 개선을 강력히 촉구한 바 있다. 당시 교총 측 교섭위원들은 “수사권, 행정적 조치권도 없는 교원에게 자꾸 책임만 떠넘겨서는 안 된다”며 “개인정보동의 문제가 발생하면 이 역시 학교가 떠안아야 한다”고 지적했다.또 “교사가 직접 조회하는 것은 개인정보보호법 등 상위법에 위배되지 않나 혼란이 있다”며 “범죄 조회는 교사가 아니라 경찰이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관련 부처 협의를 통해 교사, 학교 부담을 덜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교육부는 문제점을 검토하고 부처 회의를 하겠다고 밝혔었다.이후 교육부는 경찰청, 행자부, 여가부, 복지부 등과 협의를 거쳐 열람권을 학교가 아닌 경찰서, 교육청으로 넘기는 개선안을 마련했다.이에 따라 학교, 유치원 등은 방과후 강사, 시간강사 등에 대한 범죄경력 조회를 관할 경찰서에 요청하면 된다. 경찰서를 직접 방문할 때는 대상자의 범죄경력조회동의서를 첨부해야 하지만 전자문서로 요청할 경우, 경찰서에는 요청서 양식에 동의 여부만 표시하고 동의서는 자체 보관하도록 절차도 간소화했다.현직 정규교원, 기간제교사에 대한 정기적(보통 1년 단위) 범죄경력 조회업무는 시도교육청과 교육지원청이 맡는다. 해당 학교의 지역 경찰서에 공문으로 조회 요청을 하거나, 행정정보공동이용시스템을 이용해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때는 아청법 제57조, 아동복지법 제29조의4에 의거, 범죄경력조회동의서가 필요하지 않다.이와 달리 신규 교사 등에 대해서는 행정정보공동이용시스템을 이용해 범죄경력을 확인하되, 조회동의서를 받아 자체 보관하도록 했다.교육부는 “취업제한 기관 및 취업제한 대상자의 범위를 명확히 판단해 범죄경력을 조회하고, 개인 정보의 오·남용을 방지하는 등 보안 관리도 한층 철저해 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서울의 한 초등 교감은 “교사 열람에 따른 법적 분쟁 부담을 해소하고 조회 요청 시 부담도 완화됐다”며 “다만 학교가 급박하게 외부강사나 명예교사를 활용해야 할 경우, 불편한 측면이 있는 만큼 조회 요청 시, 신속히 회신되도록 경찰서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경기교총(회장 장병문)은 17일부터 2일간 시흥중 등 오이도 일원에서 시·군교총회장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번 워크숍에는 경기교총 회장단과 고문, 자문위원장, 시·군교총 회장들이 참석했다. 노생만 경기교총 고문변호사가 참석해 ‘아동학대에 관한 특례법’을 주제로 특강하고 학교에서 자주 발생하는 법 문제에 대해 질의·응답하는 시간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