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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연구수업을 했습니다. '연구수업만 없어도 교사생활 할만하다'고 할 정도로 연구수업은 현직교사들에겐 큰 부담으로 작용한답니다. 단원은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으로 잡았습니다. 이런 경우 대략 한 달 전부터 자료수집을 시작해야합니다. 쉬는 시간 틈틈이 인터넷을 뒤져 관련자료를 찾고 수업구상을 하며 지도안을 작성하려면 한 달도 결코 긴 시간이 아닙니다. 연구수업을 한다는 것은 뙤약볕아래 땀을 흘리며 수차를 돌리는 것처럼 원시적인 작업이죠. 판서하고 프리젠테이션을 시연하고 또 틈틈이 아이들에게 질문도 던지며 50분을 채워가는 지난한 작업이기 때문입니다. 이십 년을 가르쳤어도 공개수업은 여전히 어렵고 또한 부담스럽습니다. 더구나 누군가에게 냉정한 평가를 받는 다는 것은 결코 기분 좋은 일은 아니죠. 사전에 미리 지도안을 FM대로 짜서 결재를 받은 뒤, 다시 참관에 들어오시는 선생님 수대로 인쇄해서 편철해서 나눠드려야 합니다.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는 다시 참관에 들어오시는 선생님 숫자를 파악해 의자를 준비하는 것까지 모두 연구수업 담당자의 몫이 됩니다. 드디어 4교시. 2학년 4반 교실에서 공개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학생들에게 간단한 인사를 한 뒤, 칠판에 학습목표를 게시하고 본격적인 수업에 들어갔습니다. 이번 연구수업의 목표는 '문학을 다양한 매체로 표현하기'였습니다. 우선 동기유발 차원에서 구한말의 비참했던 우리 역사를 가장 잘 표현했다는 뮤직비디오인 '명성황후'를 약 7분간에 걸쳐 보여줬습니다. 따분한 국사수업 몇 시간을 듣는 것보다 이런 7분 짜리 뮤직비디오 한 편을 보는 것이 훨씬 더 효과가 클 정도로 잘 만들어진 뮤비였습니다. 역시 아이들도 큰 감동을 받은 표정이더군요. 이어서 학습할 단원에 대한 핵심 정리, 강원도 평창에 있는 이효석 기념관 전경 제시, 등장인물 소개(이때 소설의 내용과 어울리는 캐릭터를 제시하면 효과가 매우 좋음), 배경의 중요성 설명, 단원의 이해하기 순으로 수업을 진행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수업을 진행하는 저보다 오히려 아이들이 더 긴장해 있어 저 또한 덩달아 긴장이 되어 몇 차례 벅벅대고 말았답니다. 소설에서 만화로 전환되면서 바뀐 것 등을 찾아보는 순서에서는 지명 당한 학생이 심하게 떨며 발표하는 바람에 수업이 매끄럽지 못했답니다. 동물캐릭터인 나귀와 허 생원의 공통점을 찾는 문제에서는 얼마 전에 흥행에 성공한 영화 '워낭소리'를 자료 화면으로 보여줬더니 반응이 아주 좋았습니다. '소설과 만화를 먼저 읽고 영화를 볼 때, 느껴지는 차이점이 무엇인지 말해보자' 코너에서는 영화 '메밀꽃 필 무렵'을 3분 정도 직접 상영을 한 뒤 토론을 했습니다. 이어 '나도 감독'에서는 학생들이 '메밀꽃 필 무렵'을 사진으로 연출한 작품을 보여줬더니 시간은 어느새 45분을 달리고 있더군요. 부랴부랴 형성평가를 끝으로 간신히 설계된 50분 수업을 무사히 맞출 수 있었습니다. 아, 아무래도 오늘은 일찍 들어가서 쉬어야겠습니다.
인천구산초등학교(교장 이동현)는 6월 23일 자매학교인 강원도 횡성의 면온초등학교에 600여권의 도서를 기증하였다. 이번 행사는 지난 6월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실시된 도서바자회와 도서기증행사를 통해 얻은 수익금으로 준비한 100권의 책과 학생·학부모들이 기증한 517권의 책을 기증하는 자리라 더 뜻 깊은 의미를 가졌다. 인천구산초등학교와 면온초등학교는 2007학년도부터 도시·농촌교육 문화 교류 차원에서 교환수업, 참여학습, 홈스테이 등 다양한 교육 활동을 함께 진행해 왔다. 구산초등학교는 대도시의 41학급 규모인 반면, 면온초등학교는 평창군 봉평면에 위치한 산간벽지 학교로 전교생이 50여명인 소규모 농촌학교이다. 이처럼 차이가 나는 두 학교가 자매결연을 맺은 목적은 서로 다른 문화적 환경이나 특성을 이해하고 현장체험학습의 장을 마련하여 학생들에게 다양한 사회 적응력과 바른 인성을 키워주기 위함이다. 또한 올 해 면온초등학교는 새로 도서실을 개관하면서 부족한 도서를 구산초등학교에서 지원해주기로 약속하면서 도서기증행사를 실시하게 되었다. 인천구산초등학교 김소희 학생은 “저의 마음이 담겨진 책 기증을 통해 비록 몸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 마음은 홈스테이를 함께 했던 친구 곁에 있는 것 같아요.”라며 자신의 작은 도움이 농촌 친구들에겐 큰 행복으로 다가갈 수 있음을 기뻐했다. 도서를 기증하는 자리에는 교장, 담당 교사,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여 도시와 농촌의 학교가 서로 돕고 이해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으며, 책을 통하여 나눔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회가 되었다.
명심보감의 1편은 계선편(繼善篇)으로 선과 악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첫머리에 선과 악을 다룬 것은 선과 악이 그만큼 사람에게는 중요하기 때문이다. 사람됨의 판단기준 중의 하나가 선악이다. 선을 행하는 이는 바라는 사람이고 악을 행하는 이는 바라지 않는 사람이다. 선을 행하는 이는 누구나 원하는 사람이고 악을 행하는 이는 누구나 원하지 않는 사람이다. 선을 행하는 이는 좋은 사람이고 악을 행하는 이는 나쁜 사람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선은 좋은 것이고 선은 바라는 것이고 선을 원하는 것이지만 선을 행하기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 반대로 악은 바라지도, 원하지도 않지만 자기도 모르게 악을 행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아무런 죄책감도 느끼지 않는다. 선을 행하면 복을 받게 되어 있고 악을 행하면 화를 입게 되어 있지만 사람들은 민감하게 반응하지 못하고 있다. 깨닫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명심보감 첫머리에 공자께서 하신 말씀을 언급하신 것이다. 선한 일을 한 사람에게는 하늘이 복으로 갚으며, 악한 일을 한 사람에게는 하늘이 화로 갚는다고 하신 것이다. 이 말씀 속에는 선한 일을 해라, 선한 일을 꾸준히 해라, 악한 일을 하지 말라, 악한 일은 그치라고 하는 뜻이 포함되어 있음을 알 수가 있다. 배우는 학생들에게 사람다운 사람이 되기 위해 악한 일을 하지 말고 선한 일을 하도록 가르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선한 일을 행하는 이는 무엇보다 사람다운 사람이 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사람다운 사람이 바로 군자와 같은 사람이다. 남에게 유익을 주는 사람이다. 남에게 기쁨을 주는 사람이다. 남에게 희망을 주는 사람이다. 남에게 덕을 끼치는 사람이다. 이와 같은 사람이 되도록 가르쳐야 한다. 이런 사람이 많아야 삶이 아름다워진다. 삶이 풍요로워진다. 삶이 윤택해진다. 선한 일을 하는 사람이 내 주위에 있으면 내 삶이 행복해진다. 내 삶에 활기가 넘치게 된다. 내 삶에 노래가 있게 된다. 반면에 나 주위에 악을 행하는 사람이 있으면 나의 삶은 고단해진다. 나의 삶은 피곤해진다. 나의 삶은 두려움 속에 움츠리게 된다. 나의 삶 속에 믿음을 잃게 된다. 노래가 사라지게 된다. 내 삶이 불행해진다. 내 삶이 고달파진다. 악을 행하는 이는 남에게 해를 끼친다. 남에게 부담을 준다. 남을 괴롭히게 된다. 남을 못살게 만든다. 남에게 나쁜 영향을 미친다. 남에게 슬픔을 가져다준다. 이런 이들이 함께 있다는 것에 대해 불행스럽게 여긴다. 나는 선을 행하는 사람인가? 악을 행하는 사람인가? 남에게 유익을 주는 사람인가? 남에게 손해를 끼치는 사람인가? 스스로 자신에게 물어보아야 한다. 악을 행하는 것이 습관화되어 있지 않은지? 악을 행하고도 예사로이 생각하고 있지 않은지? 반성해 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명심보감 계선편에 보면 공자께서 “見善如不及(견선여불급)하고 見不善如探湯(견불선여탐탕)하라.”고 하셨다. 선한 일을 보면 아직 거기에 못 미친 듯이 따라가고, 악한 일을 보면 끓는 물을 만지듯이 하라고 하신 것이다. 선한 일을 보면 아직 미치지 못한 듯이 자꾸만 선한 일을 따라가고 선한 일을 행하라고 하신 것이다. 그래야 남에게 유익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악을 일을 보면 끓는 물을 만지듯이 하라고 하셨다. 끓는 물을 더듬는 것과 같이 하라고 하셨다. 끓는 물에 화상을 입어 본 사람은 끓는 물 근방에도 가지 않는다. 혹시 물이 뜨겁지 않나 조심스럽게 다가간다. 물이 뜨거운 것을 알면 아주 빨리 끓는 물에서 피하게 되어 있다. 악한 일은 끓는 물과 같다. 사람을 해친다. 사람에게 피해를 준다. 그러니 악한 일은 빨리 피하는 신속함이 필요하다. 배우는 이들은 순발력을 발휘해야 한다. 선한 일과 악한 일을 대처하는 일에 민감해야 한다.
대구지역에서 '자율형사립고'(이하 자율고) 지정을 신청했던 사립학교법인 4곳 가운데 2곳이 중도에 신청을 철회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9일 자율고 신청서를 마감한 결과 경희교육재단(경상고), 계성학원(계성고), 영진학원(영진고), 협성교육재단(소선여중) 등 4곳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신청을 마감한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지난 15일 영진학원이 신청 철회 의사를 밝힌데 이어 23일 경희재단이 자진 철회키로 결정함으로써 자율고 신청 사학법인은 당초의 절반으로 줄어든 것이다. 신청을 철회한 사학법인은 애초 생각했던 자율고 운영과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제시하는 자율고 운영 방식 등이 맞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희재단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사립학교 고유의 자율성과 자주성을 보장받기 위해 산하 경상고의 자율고 지정을 신청했으나 남녀공학 권장, 학생모집과 선발제도의 불확실성, 교과운영, 납입금 책정 등 여전히 사학 자율성을 구속하는 제도상 문제가 남아 있다고 판단해 신청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영진고는 칠곡으로 학교를 이전하면서 자율고로 신청하려 했으나 학교에서 선정한 부지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으로 이전이 어려워 일단 철회한 뒤 부지를 물색해 재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역교육계에서는 이들 사학법인이 밝힌 철회 사유에 대해 "자율고 지정을 신청하기 전에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사안들"이라며 납득하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모 교육단체 관계자는 "국내 사학의 재정자립도가 5% 정도에 불과한 상황에서 국고지원을 안 받는 자율고를 운영할 사학법인은 실제로 극소수"라며 "학교 이미지 제고를 위한 제스처가 아니었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경상고 이태구 교장은 "자율고 신청 전에는 학교가 학생선발권을 갖고 우수학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학교 권한이 축소되고 남여공학을 권유받는 등 바뀐 여건을 면밀히 검토한 끝에 철회하게 됐다"며 "(실제 지정과 상관없이)대외적 이미지를 의식해 신청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사학법인이 자체 판단으로 신청을 철회한 만큼 이를 수용할 수 밖에 없었다"며 "다음 자율고 지정 때 일방적으로 철회하는 사학법인에 페널티 물리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근대사를 연구하는 러시아 학자들이 2000년대 이후 한국전쟁을 북한에 의한 침략전쟁으로 규정한 저서를 잇따라 출간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의 주요 고등학교 교과서 출판사들이 역사 교과서의 내용을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한국학중앙연구원 이길상 교수에 따르면 러시아 최대 교과서 출판사인 쁘라스비쉐니 출판사가 2005년 간행한 `외국 국가들의 최신 역사'는 "(한국전쟁은) 세밀한 준비 후에 1950년 6월 25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군대가 38선을 넘어 남쪽을 향해 공격을 시작했다"고 기술하고 있다. 또 루스꼬에 슬로바가 같은해 출간한 `세계사'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지도자인 김일성(1912-1994)은 남쪽 정부가 미국 도움으로 한국 전체를 장악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믿었다"며 "그는 소비에트연방공화국 지도자 스탈린과 중화인민공화국 마오쩌둥의 승인을 얻었고 1950년 6월25일 조선인민군(KPA)은 남쪽으로 공격을 시작했다"고 적고 있다. 이 교과서는 "비록 이 전쟁이 오랫동안 소비에트 역사학에 의해 부정되었을지라도 대규모 전쟁을 시작한 것은 바로 북한이었다"고 분명히 했다. 또 드로파 출판사가 발행한 `세계사' 교과서는 북한을 "20세기 말까지 `병영 사회주의' 모델을 유지하고 있는 유일한 아시아 국가"라고 기술했고, 같은 출판사에서 간행한 `세계문명의 역사'는 "남한의 경제기적은 대단한 것이었고 남한은 일본을 성공적으로 따라잡을 것"이라고 썼다. 이밖에 블라도스 출판사가 간행한 `20세기 최신 세계역사'에서는 한국의 독립, 분단, 전쟁, 분단 체제하에서의 남북의 독자적 발전을 묘사하면서 "북한에서의 권력 세습을 `세계 최초의 사회주의 왕조 탄생'"이라고 서술하고 있다. 이길상 교수는 "최근 간행된 러시아의 역사 교과서에서 한국전쟁을 북한에 의해 도발된 전쟁으로 규정한 것은 북침설 또는 내전 등으로 기술했던 과거에 비해 분명히 적지 않은 변화임이 틀림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가 러시아의 모든 출판사의 교과서를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지만 주요 교과서가 한국전쟁과 관련한 오류를 시정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옛 한국정신문화연구원의 후신인 한국학중앙연구원은 국학을 연구하고 한국학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설립된 정부출연 연구교육기관으로, 이 교수는 2003년부터 외국 교과서의 오류를 시정하는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초중등수석교사회는 20일 민주당 김진표(교과위) 의원을 수원 지역구 사무실에서 만나 수석교사 도입 3법의 정기국회 처리를 촉구했다. 이에 김 의원도 “올해 반드시 법제화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수석교사들은 “시범 2년째인 수석교사제가 법제화 미비로 역할, 처우에 한계를 드러내면서 운영 자체가 부실해져 제도 도입의 효과를 제대로 반영해 내지 못할 형편”이라고 지적했다. 신임·저경력 교사 멘토링, 교내외 수업공개 및 수업관찰·컨설팅, 교수학습연구동아리 활성화, 교수학습자료 및 평가도구 개발 및 보급 등의 역할을 수행하는데 과도한 수업시수(중등 평균 16.3시간), 모호한 위상과 권한, 그에 따른 비협조적 태도, 월 20만원 정도인 수당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원춘 중등수석교사회장은 “실력 있는 교사가 교실에 남도록 우대하고, 그 수석교사가 동료, 후배 교사들과 함께 연구하며 좋은수업을 하게 지원하도록 지위, 역할, 처우 등을 명시한 법령이 정기국회 때 꼭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양시진 교총 부회장(경기 구봉초 교장)도 “수석교사가 제 역할을 하려면 무엇보다 역할모델, 지위가 정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진표 의원은 “연말 전에는 법안이 처리될 것, 아니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영국, 미국 등에서는 학교 교실개선과 신임교사 멘토링을 통한 전문성 신장에 수석교사들이 탁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학교 문화의 혁신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제도”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 의원은 “교과위 안민석, 임해규 의원도 수석교사를 반대하지 않는다”며 설득 의지도 내비쳤다. 이어 “8월에 있는 수석교사 직무연수에 법안 발의자로서 특강의 기회를 갖고 싶다”고 말했다. 수석교사회는 19일 자유선진당 이상민(대전유성·교과위 간사) 의원 지역 사무실을 방문한데 이어 27일에는 한나라당 임해규(부천원미갑·교과위 간사) 의원과 면담을 갖는다.
서림 도서관 야간 개방 시작, 이름은 별바라기 도서관으로 지어 서림초등학교(학교장 조충호)는 6월 22일(월)부터 학교 도서관을 야간 개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18시부터 21시까지 3시간 동안 개방하기로 한 것이다. 독서를 통한 사고력과 비판력 신장을 위하여 ‘선생님과 함께하는 아침 독서 30분 운동’, 어머니 사서 명예교사를 활용한 도서관 운영 등 체계적인 책읽기를 진행하고 있는 서림초등학교에서는 학력 증진, 독서지도의 필요성 및 저녁 시간의 효과적인 활용에 대한 지역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여 도서관을 야간에도 개방하기로 하였다고 한다. 학부모님을 위한 성인도서를 100권 추가 구입하기 위해 별바라기 도서관을 방문하신 부모님들과 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추천도서 목록을 받고 있으며, 대출증을 만들기를 희망하시는 학부모님의 대출증도 만들어 드려 별바라기 도서관의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별바라기 도서관 개관을 주관한 서림초 조교장은 “저녁시간을 자칫 컴퓨터게임이나 TV등에 빠져 아깝게 흘려보내는 아이들과 학부모에게 함께 책읽기의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말과 함께 서림 별바라기 도서관에 대한 기대를 표현하였다.
학교현장에서 행하는 교육활동 중에는 상급기관의 지시나 지침을 따라야 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확연히 잘못된 전달이나 업무연락은 즉시즉시 수정된 공문을 받기도 한다. 그런데 교육부의 지침이 교육청을 경유해 학교에 도달하여도 그 지시 내용을 정확히 알 수 없을 때에는 많은 사람들이 정확한 지시가 다시 있을 때까지 기다리고만 있는 것 같다. 학생생활기록부 작성과 같은 중요한 업무와 관련해서는 더욱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명확한 용어나 문장으로 전달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육부에서 교육부훈령 제728호로 각급 학교에 새로이 학생성적 입력 지침을 내려 보내면서 국어 ,수학 등 일반 과목 입력창에는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라 해 놓고, 체육 음악 미술과목에는 '특기사항'이라 적어 놓았다. 국어 ,수학 등 일반 과목은 그 아래에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은 특기할 만한 사항이 있는 학생만 기록하도록 설명이 추가되어 있지만, '체육 음악~'에는 ‘입력한다’라는 말 외에는 추가 설명이 없다. 개인적으로는 체육, 음악, 미술과목도 특기할만한 사항이 있는 학생에게만 기록하라는 같은 뜻으로 해석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체육 음악 미술교과의 경우에는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 아닌 ‘특기사항’이라고 다르게 적었으며, ‘특기사항’에 대해서는 ‘특기사항은 특기할 만한 사항이 있는 학생만 기록한다.’라는 말이 빠져 있는 것이 논란의 불씨이다. 따라서 그런 말이 없으므로 모든 학생에게 기록하는 것이 옳다고 단정하는 사람이 있고, 많은 교사들은 특기할 사항이 없는 학생에게 특기사항을 일일이 적는 부담을 왜 주느냐고 항변이다. 더구나 음악, 미술의 경우에는 주당 단위수가 적어서 한 교사가 일반교과 보다 2~4배나 많은 학급의 학생 수행평가를, 때로는 여러 학년에 걸쳐 400~800여명을 담당하는 엄청난 부담을 떠안고 있다. 또한 학생에 대한 성적은 영역별 점수가 말해주는 것으로 예를 들어 수행평가 디자인 점수가 평균점수 80점일 때 95점 또는 100점이라면 그것으로 우수한 디자인 실력은 판정된 것으로써 이러한 학생에게는 당연히 특기사항을 적어야겠지만 보통의 모든 학생에 대한 특기사항은 기록이 무의미한 일이 아닌가 싶다. 만일에 우수, 보통, 미흡으로 산정하는 것 자체로 미흡하다면 종전처럼 수, 우, 미, 양, 가로 표시하는 것이 낫겠다. 주변의 장학사 분도 정확한 해석을 못하는 것 같다. 예체능 과목에 대해서만 특기사항을 모두 적는 것이 옳은지, 다른 과목처럼 특기사항이 있는 학생에게만 적는 것이 옳은지 판단할 수 있도록 교육부에서 명확한 지침 내용을 밝혀 수정해 전달하기 바랄 뿐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입력하는 표 자체의 내용을 일반교과와 동일하게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라고 같도록 표기해 주면 문제는 간단히 풀리겠지만 이에 대한 정확한 답변은 어떻게 받을 수 있는지 궁금하다.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싶다. 다음은 문제 되는 부분의 공문 내용 일부이다. 제15조(교과학습발달상황) ① 교과학습발달상황의 평가는 별지 제9호 ‘교과학습발달상황 평가 및 관리’에 의거 시행한다. ③ 중학교는 제1항의 규정에 의하여 시행한 평가에 따라 ‘교과’, ‘과목’, ‘성취도’, ‘석차(동석차수)/재적수’를 산출하여 각 학기말에 입력한다. 다만, 체육․음악․미술교과의 과목은 ‘교과’, ‘과목’, ‘등급’, ‘특기사항’을 입력한다. ④ 고등학교는 제1항의 규정에 의하여 시행한 평가에 따라 ‘교과’, ‘과목’, ‘단위수’, ‘원점수/과목평균(표준편차)’, ‘석차등급(이수자수)’를 산출하여 각 학기말에 입력한다. 다만, 전문교과 중 체육․예술에 관한 교과의 과목을 제외한 체육․음악․미술교과의 과목은 ‘교과’, ‘과목’, ‘등급’, ‘특기사항’을 입력한다. ⑤ 중․고등학교의 ‘비고’란에는 학교간 통합 선택교과 이수, 학적변동으로 인한 이수과목 상이 등 교육과정 운영에 따른 특기사항에 관한 내용을 간략하게 입력한다. ⑥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란에는 과목과 관련된 세부능력 및 수행평가, 학습활동 참여도 및 태도 등을 특기할 만한 사항이 있는 과목 및 학생에 한하여 간략하게 입력한다.
“학업성취도 향상을 위해서는 국어 어휘의 70% 이상, 학술 용어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한자어의 뜻을 정확히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11년째 조선일보에 ‘생활한자’를 연재하고 있는 전광진(54·사진) 성균관대 중문학과 교수는 최근 기자와 만나 “우리말 한자어의 속뜻을 알면 이해력·사고력·창의력 등 3력(力)이 높아진다”며 “학력신장의 비결은 한자어 이해”라는 점을 강조했다. “국어사전에서 ‘타원(楕圓)’이라는 말을 찾아보면 어려운 수학적 정의만 싣고 있습니다. 하지만 ‘길쭉한〔楕〕 동그라미〔圓〕’라는 어휘 자체의 뜻은 학생들은 물론이고 선생님들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뜻도 모른 채 개념을 받아들이는 암기식 학습에 대한 지적이다. ‘생활한자’ 연재를 통해 한자공부의 수요와 ‘이해식 학습’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한 전 교수는 2007년 ‘우리말 한자어 속뜻사전’을 펴냈다. 이 사전은 한자의 훈음을 힌트로 사용한 속뜻풀이 방식의 해설로 구성됐다. 기존 국어사전과 자전(字典)의 기능을 합친 신개념의 사전으로, 오프라인 출판계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7~8쇄(刷)를 거듭하며 스테디셀러의 반열에 올랐다. 전 교수는 “학생들이 교과서의 어려운 단어를 무작정 외우기보다 낱낱의 글자가 무슨 뜻이며 그것이 단어의 뜻에 어떤 힌트 역할을 하는지 알게 되면 재미도 있고, 기억도 쉽다는 확신 때문에 어려운 사전편찬 작업을 마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지난해 미취학생과 초등학생을 위한 ‘어린이 속뜻사전’까지 연이어 출간한 그는 “미국이나 영국의 경우 라틴어 어휘 지식이 많은 학생들이 공부를 잘하는 것처럼 우리나라 학생들은 한자어(낱말)의 달인이 돼야 모든 과목 공부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매월 넷째 주 토요일이면 자신이 설립한 ‘LBH 교육연구소’ 홈페이지(www.lbhedu.com)를 통해 모집한 학부모 등을 상대로 무료 한자특강 교실을 운영하는 전 교수는 “강의 때마다 한자어의 이해가 공부의 바탕이라는 말을 빼놓지 않는다”고 밝혔다.
학력 부진 학생이 많은 초ㆍ중ㆍ고교에 9월부터 학습 보조 강사가 배치되고 별도 예산이 투입되는 등 정부 차원의 특별 지원이 이뤄진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해 10월 시행된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학력 부진 학생이 평균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난 총 1천440개 초ㆍ중ㆍ고교를 선정해 학력 향상 중점학교로 지정해 집중적으로 지원한다고 23일 밝혔다. 1천440개 학교는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와 각 시도 교육청의 현장 실사를 거쳐 선정됐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733곳, 중학교 305곳, 고등학교 402곳(일반계 223곳, 전문계 179곳)이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347곳으로 가장 많고 서울과 경남이 각각 154곳, 전북 126곳, 경북 120곳, 전남 111곳, 충남 86곳, 충북 82곳, 강원 59곳, 대구 46곳, 부산 43곳, 제주 35곳, 인천 27곳, 광주 22곳, 울산 15곳, 대전 13곳의 순이다.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초등학교는 5.4% 이상, 중학교는 20% 이상, 일반계고는 20% 이상인 학교가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교과부 관계자는 "전국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 평균이 초등은 2%대, 중ㆍ고등은 10%대 정도 되는데 그보다 배 가량 많은 곳을 선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학교에는 올해부터 3년간 학력 향상을 위한 집중 지원이 이뤄지게 된다. 처음 1년 동안은 학교당 3천만원에서 최대 1억원까지 총 840억원의 정부 예산이 지원되고, 그 이후부터는 시도의 대응 투자를 의무화해 지원 예산을 늘릴 계획이다. 가능하면 이들 학교를 시도 교육청이 자율학교로 지정하도록 해 학교 여건에 맞는 탄력적인 교육과정 운영, 교원 인사가 가능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예비교사, 퇴직교원 등 총 4천793명을 '학습 보조 강사'로 채용해 오는 9월부터 각 학교에 배치할 예정이다. 이들은 정규 수업시간에 교사를 도와 부진 학생을 지도하거나 방과후에 부진 학생에 대한 개별 지도 등을 하게 된다. 부진 학생들이 학교에서 별도로 지도를 받는 것에 대해 수치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학생, 학부모가 원하는 곳으로 찾아가 지도하는 '개인 교사 프로그램'도 도입하기로 했다. 대학생이 부진 학생들을 대상으로 과외 지도를 하는 '대학생 멘토링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대학생 멘토링을 봉사활동 학점으로 인정하도록 대학들과도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매년 학생, 학부모, 교직원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하고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 개선 정도를 점검해 시도별로 우수학교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명심보감 정기편에 “定心應物(정심응물)이면 雖不讀書(수부독서)라도 可以爲有德君子(가이위유덕군자)니라.”라는 말이 나온다. 이 말은 ‘마음을 안정하고 사물에 응하면, 비록(雖) 글을 읽지 않았다고 해도 덕이 있는 군자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이 말은 핵심어는 ‘定心(정심)’이다. 定心(정심)이 무엇인가? 여러 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 우선 위에서 해석을 했듯이 마음을 안정되게 하는 것이다. 마음에 안정이 없다면 사물을 바로 바라볼 수가 없는 것이다. 마음이 안정이 되어야 무슨 일이든지 안정되게 잘 할 수 있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는 것이다. 定心(정심)은 마음을 착하게 하다의 뜻이 있다. 마음이 착해야 말도 행동도 착해진다. 마음이 악하면 말과 행동도 악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마음을 착하게 해서 모든 일에 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定心(정심)은 마음을 침착하게 하다는 뜻이 있다. 마음을 침착하게 해야 모든 일을 침착하게 잘 할 수 있다는 뜻이다. 마음이 침착하지 않으면 하는 일마다 실수가 많아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定心(정심)은 마음을 확고하게 정하다는 뜻이 있다. 마음을 확고하게 정하지 않으면 흔들릴 수밖에 없다. 하는 일마다 일관성이 없게 된다. 무슨 일이든지 이룰 수가 없다. 이렇게 마음을 안정되게 하고 마음을 착하게 하며 마음을 침착하게 해서 마음을 확고하게 정해서 모든 일에 대한다면 비록 글을 읽지 않았더라도 덕이 있는 군자가 될 수 있다고 하였다. 공부를 많이 한 선비를 요구한 것이 아니라 덕이 있는 군자를 우선 요구한 것이다. 비록 선비라 할지라도 마음이 착하지 못하면 선비 노릇 제대로 할 수가 없고 비록 글을 많이 배운 선비라 할지라도 마음이 안정되지 못하고 침착하지 못하면 덕이 있는 군자가 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글만 많이 배워 지식이 가득 찬 선비만 되려고 하지 말고 먼저 자기 마음을 잘 다스려 나가는 덕이 있는 군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덕을 쌓는 것은 다름이 아니다. 자기 마음을 안정되게 하는 것이다. 자기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다. 무슨 일이든 차분하게 할 수 있도록 침착성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어떤 일을 하기 전에 확고한 뜻이 정해져야 하는 것이다. 변함이 없어야 한다. 일관되게 해야 한다. 자기 주관이 뚜렷해야 하는 것이다. 또 마음이 언제나 착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덕이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비록 배움이 모자란다 할지라도 덕이 있으면, 마음을 잘 다스리면, 定心(정심)을 가지면 좋은 사람대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아무리 많이 배워도 자기 자신의 마음을 잘 다스리지 못하면 사람대접을 받을 수가 없다. 그래서 덕이 있는 사람되도록 애를 써야 한다. 안정된 마음을 갖도록 하며, 착한 마음을 갖도록 하며, 심지가 굳은 마음을 갖도록 하며, 침착성을 갖도록 애를 써야 한다. 그러면 덕이 있는 분이 될 수 있다. 덕이 있으면 외롭지 않으니 반드시 이웃이 있다고 하였다. 덕을 쌓은 일에 최선을 다했으면 한다. 마음을 다스리는 일에 우선했으면 한다. 비록 선비라는 말은 못 듣더라도 덕이 있는 군자라는 말을 듣는 게 더 낫다.
비 맞은 유월의 녹음은 갈아낸녹즙처럼 질펀한데 검은 비구름 사이로 내민 태양은 얄미울 정도로 얼굴이 곱군요. 유월 들어 네 번째로 맞이하는 일요일 오후를, 저는 후텁지근한 실내공기를 피해 들길을 산책하고 돌아왔습니다. 모내기를 끝낸 무논에서는 어린 벼들이 일렬 종대 혹은 이렬 횡대로 서서 튼실한 뿌리를 내리며 푸르러지는 모습이 아름답기가 그지없었습니다. 눈부신 질서, 그리고 활발한 생육은 보는 것만으로도 배가 부르고 몸 속에 무엇인가 기분 좋은 것이 가득 찬 것처럼 뿌듯함을 안겨줍니다. 어제 오전에는 하정우, 성현아 주연의 '시간'이란 영화를 보고 나서 미와 성형 그리고 부부간의 사랑과 권태란 단어로 한동안 생각의 심연에 빠져있었답니다. 미리 결론을 내리기는 성급하지만 사랑에 있어 남녀간의 관념의 차이는 분명 존재하는 듯합니다. 어쩌면 저는 이러한 고민과 생각의 생각을 혼자서 일부러 즐기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치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지식을 먼저 가르치느냐, 아니면 인성을 먼저 가르치느냐'를 생각의 화두로 붙잡고 밤낮을 고민하는 것처럼…. 저는 전망이 좋은 곳을 만나면 걷기도 하고, 앉기도 하고, 때론 구보도 하면서 우리 교육을생각했습니다. 쪽빛으로 얼굴을 내민 하늘, 잔혹할 정도로 짙푸른 논두렁, 무성한 떡갈나무숲, 가슴을 아리게 하는 망개나무의 넓은 잎들, 그리고 이름 없는 잡초와 가슴에 어리는 이름 모를 그리움…. 그리고 진원지를 알 수 없는 불안과 통증. 제가 가장 좋아하는 논두렁길에 어느새 우렁이가 자잘한 새끼들을 낳았더군요. 흑채처럼 검게 갈라진 틈새로 좁쌀크기 만한 우렁이 새끼들이 엄마 품을 파고드는 그 경이로운 모습을 우리 한교닷컴 독자분들께서도 보셨다면 아마 크게 기뻐했을 겁니다. 왜냐, 마음이 여린 사람은 아름다운 것을 보면 어떤 제어할 수 없는 환상에 빠지거든요. 아무튼 어제는 나날이 푸르러지는 녹음을 맘껏 감상하며 우리 아이들도 부디 저 녹음처럼 일신우일신 하기를 빌어본 뜻깊은 하루였답니다. 독자여러분께서도 잠시 틈을 내어 유월이 가기 전에 저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지난 토요일 저녁,친근한동료와 함께 강화군에 소재한전원주택에서 하룻밤을 잤다. 후배 B교장(51)네 집인데 사적인 정기 모임을 여기서 가진 것이다. 공기가 맑아서 그런지 소주 석 잔에 그냥 골아 떨어진다. 밤에 못 본 전원주택 주변을 새벽에 기상하여 둘러 보았다. 주택은 자그마한 동산 우거진 숲을 등지고 있었고 주택 앞 텃밭은 농작물을, 옆에는 야생화와 화초를 가꾸고 있었다. 전원생활이 3년째 접어든다는 B교장. 텃밭에 무엇을 심었을까? 오이, 방울토마토, 고구마, 부추, 상추, 고추, 옥수수,콩, 무우, 가지, 호박, 감자, 아욱, 수박, 참외 등이 보인다. 처음보는 것도 있어 물어보니 야콘이란다. 욕심도 많다. 아니다, 그만치 부지런한 것이다. 아파트 생활에 익숙한 필자는이런 생활이 부럽기는 하다.하지만 잠시 동안은여기서살 수 있지만 장기간은 살 수 없을 것 같다. 벌써 아파트의 편안함에 젖어버린 것이다. 자연은 좋아하지만 그런 자연을 즐기려면 부지런해야 하는 것이다. 갑자기 후배교장에게 전원생활의 좋은 점을 물었다.그는생각나는대로 말한다. 소일거리가 있어 좋지만 풀을 뽑는 등 신경써야 한다. 새벽에 일어나 잡초 뽑는 것이 일과란다. 그가 얼마나 전원생활에 만족하는지... 일화 하나를 들려 준다. 밤에도 농작물이궁금하여 후래쉬를 들고 다니며 얼마큼 컸나를 살펴보았다 한다. 신선한 야채 먹을 수 있고, 농작물 가꾸는 것을 하고 싶은 대로 하고...이것도 하나의 '경영'이라고 말한다. 손수 만든 황토방에 심심할 때면 장작으로 불 때고.생활하는데 에너지 절약도 되고...일년간 들어가는 연료비가 60만원이라고 알려 준다. 공기 맑고, 새소리는 항시 듣고. 눈 떠서 창밖을 내대보면 날마다 풍경이 달라지고. 전원생활이 궁금한 사람들을 방문객으로 맞이하면서 그들의 궁금증 풀어주고.학교 부서별 회식도 여기서 갖고...여하튼 바쁘다고 한다. 불편한 점은 없을까? 첫째가 교통이다. 술 한 잔 하게 되면 사모님의 교통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한다. 아는 분들의 도시 애경사에 참석하려면 하루가 꼬박 걸린다고 한다. 서둘러 나가야 하고 귀가하는데 교통이 정체되고. 또 페인트칠 등 집관리도 틈틈이 해야 하고. 그는 전원주택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남향집이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이웃들이 좋은 분들이어서 울타리, 대문도 없고 이웃에서 집을 지켜주는데 도둑 맞은 일이 없다고 한다. 도둑이 들어와야 가져갈 것도 없고. 식물의 생태를 지켜보는 것이 즐거움인데 식물마다 모두 다르다고 일러준다. 호박, 오이, 수박의 순치기가 다 다르다고. 이 집에는 새끼 고양이와 작은 개 한마리가 있다. 이 곳 인심을 소개하는데 이웃집에서 개가 새끼를 낳으면 희망하는 이웃에 무료로 나누어 준다고 한다. 변견이 아니라 이름 있는 개인데도 이웃에게 그냥 베푼다. 그는 신이나서 말한다. 어느날 집에 왔더니 집안에 쥐가 있더란다. 어찌 되었나 살펴보았더니 이웃집 고양이가 쥐를 잡아서 장난을 노는데...공중에 띄어올렸다가 앞발로 받쳐잡고 입으로 물어집안으로 옮겨 사람에게 자랑을 하고. 그는 말한다. 도시 아파트에 살 때 아침 담배를 피우면 속이 메쓰꺼워 구역질이 났는데 이 곳에서는 괜찮다고. 그는 3년만에 전원생활 예찬론자로 바뀌었다. 전원생활에 푹 빠진 것이다.
어느 곳에서나 밝은 해, 푸른 하늘, 녹색 산, 맑은 물을 만날 수 있는 우리나라의 자연환경은 참 깨끗하고 아름답다. 그래서 옛날부터 삼천리금수강산을 자랑했다. 우리나라가 작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 천만의 말씀이다. 수시로 여행지를 떠돈 햇수가 꽤 되었지만 아직 발길 닿지 않은 곳이 많다. 그나마 수박 겉핥기식으로 돌아봐 기억이 희미한 곳도 여러 군데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 좋다. 하지만 음식은 맛이 생명이다. 좋은 구경거리를 찾아 미지의 세계로 떠나는 여행도 그러하다. 아름다운 풍경만 있으면 재미없다. 만나는 사람들에게서 인정이 느껴지는 여행지여야 마음에 든다. 이렇게 뭔가 남다른 여행지를 찾는 사람들이 눈여겨봐야 할 곳이 순박하고, 너그럽고, 여유로운 사람들이 사는 청풍명월의 고장 충청북도다. 사실 충북의 도세는 3%에 불과한 인구나 경제가 말해준다. 내가 살고 있는 청주가 충북의 도청소재지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도 종종 만난다. 전국을 누볐다는 여행가의 입에서 충북의 여행지에 대해 아는 곳이 없다는 말이 나온다. 충북이 유일하게 바다가 없는 내륙도라는 것은 알지만 아름다운 호수들이 바다를 대신한다는 것은 모른다. 우리나라가 작지 않듯 충북은 결코 작은 도가 아니다. 충주호ㆍ대청호, 월악산ㆍ속리산, 화양계곡ㆍ송계계곡, 법주사ㆍ영국사, 상당산성ㆍ삼년산성, 고수동굴ㆍ천동굴, 도담삼봉ㆍ월류봉, 정지용문학관ㆍ오장환문학관 등 아름답고 빛나는 자연, 역사, 문화가 곳곳에 있다. 빠르지 않지만 꼼꼼하게 살피며 일하고, 민관이 하나로 힘을 모으며 '충북이 하면 된다. 충북이 움직이면 바뀐다.'는 것을 증명한다. 3.1운동을 이끈 민족대표 33명중 충북출신이 6명이나 되고,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소신투표로 선거 때마다 중앙 정치인들의 관심이 이곳으로 향하게 한다. 현대는 정보시대이자 자기PR시대다. 충북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충청북도가 온라인 세상에서 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난 13,14일 전국의 유명 파워불로거들이 '충북으로의 초대, 불로거와 함께하는 1박 2일'에 초대를 받았다. 청주국제공항 때문에 이웃이 된 제주를 비롯해 수도권의 블로거들이 충북의 아름다운 자연과 구수한 인정에 취하며 즐거운 추억을 담아가도록 배려하는 도청 직원들의 모습도 돋보였다. 전국의 파워블로거 35명과 충북의 빅리거 5명이 함께 어우러진 이번 행사는 짧은 만남이었지만 긴 여운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충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전에 촬영했던 사진을 곁들여 1박 2일의 여정을 담아본다. 수도권의 블로거들을 태운 관광버스가 충북도청에 도착한 게 9시경이다. 이곳에서 제주, 부산, 포항, 천안에서 달려온 블로거들이 합류하며 충북에서의 1박 2일이 시작되었다. 수암골로 가는 차안에서 충북도청의 허민규 팀장이 일정을 소개했다. 유머가 많은 달변가인데다 포용력이 강한 허 팀장이 서먹서먹한 분위기를 금방 바꿨다. 누구나 아름답고 행복한 기억 몇 개는 가지고 산다. 하지만 시간이 많이 흘러 까마득히 잊고 사는 것들도 있다. 그런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곳이 '카인과 아벨' 촬영지로 유명해진 수암골이다. 우암산 아래 수동에 있는 수암골은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들이 정착한 청주의 대표적인 달동네다. 정치인들이 선거 때마다 철거를 얘기하던 이곳이 공공미술의 옷을 입으면서 외지인들이 찾아오는 관광지가 되었다. 수암골에 들어서면 목간판과 삼충상회가 맞이한다. 큰 호랑이가 그려져 있는 입구의 뒤편으로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좁은 골목길이 이어진다. 어미 닭의 뒤를 졸졸 따라 다니는 병아리와 파란색의 양철대문, 예쁜 발레리나와 금방 소리가 들려올 것 같은 피아노건반, 여름의 시원한 바캉스 풍경 등 미소를 머금게 하는 풍경이 골목길 가득하다. 옛 그대인 수암골의 골목 풍경과 이곳에서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청주시내의 전경이 대조를 이루며 다른 풍경을 만든다. 4월 말에 다녀간 곳인데 새로운 그림이 눈에 띈다. 이곳의 풍경을 오마이뉴스(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122862&PAGE_CD=)에서 더 많은 사진으로 만날 수 있다. 수암골을 나와 대통령 별장 청남대로 향했다. '남쪽의 청와대'로 불리던 청남대는 대청호의 담수가 시작된 1980년 전두환 대통령의 지시로 착공돼 3년 만에 준공되었다. 전체 부지면적 56만평에 본관 등 시설면적이 10만평 규모이며, 대통령이 숙소로 썼던 연면적 6백 평의 2층짜리 본관과 경호원 숙소 등의 건물이 있다. 이외에도 헬기장, 양어장, 간이골프장, 그늘막, 오각정, 초가정이 있지만 철통같은 보안으로 1999년 처음 사진으로 공개되기 전에는 입줄에만 오르내렸을 뿐 베일에 가려있던 미지의 성이었다. 반환하기 전날 단 하룻밤만 이곳에서 보내고 철옹성이던 청남대를 2003년 4월 18일 국민의 품으로 돌려준 분이 전 노무현 대통령이다. 그래서 전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을 충북사람들이 더 안타까워했다. 개인적으로는 개방하기 전 충북도청 청남대 인수팀 직원들과 D선, C선, B선, A선의 철책선을 통과하며 청남대를 돌아본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 자주 찾는 곳이지만 당시 338경비대장의 브리핑과 나각 소리를 듣고 호수에서 날아온 오리들이 대장 오리를 선두로 피라미드 형태를 이루며 먹이(튀밥)를 향해 달려오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블로그 추억과 낭만 찾기(http://blog.daum.net/man1004)의 '대통령 별장! 청남대 주인되기'에서 청남대에 관한 것을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먹는 것도 여행의 즐거움이다. 문의 소재지에서 가까운 부부농장(http://www.bubufarm.com)의 고추장삼겹살, 떡갈비, 더덕구이, 단호박영양밥과 직접 유기농으로 재배한 반찬들이 맛깔스럽다. 대청호를 바라보며 산책로를 걷는 즐거움도 누릴 수 있다. 점심을 먹고 사과와 온천이 유명한 충주로 향했다. 남한강 물줄기인 충주시 가금면 탑평리에 높이가 14.5m나 되고 신라의 탑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중원탑평리7층석탑(국보 제6호)이 있다. 충주시관광포털사이트(http://tour.cj100.net)에 소개되어 있는 대로 나라의 중앙임을 증명하기 위해 전해오는 유래가 재미있다. 원성왕 때 잘 걷고, 같은 보폭을 가진 사람을 뽑아 남북에서 동시에 출발시키면 꼭 이곳에서 만나 통일신라 당시 국토의 중앙임을 표시하는 탑을 세웠다는 것이다. 오마이뉴스 '통일신라의 중앙에 세운 중원탑평리7층석탑'(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892619)에 중앙탑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쉽게 타볼 수 없는 조정도 체험하고 리쿼리움 술박물관도 돌아봤다. 중앙탑 앞에 조정하기에 알맞은 탄금호가 있어 충주는 2013년 세계조정선수권대회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충주조정체험학교(http://cafe.daum.net/cjres)에서 영상물을 본 후 노젓는 방법을 배우고 탄금호로 나가 조정을 직접 타보는 체험을 했다. 생각보다 위험하지 않고 제법 빠른 속도로 물살을 가른다. 겁에 질렸던 얼굴도 환한 미소로 바뀐다. 조정은 국민소득 3만 불 이상인 나라에서 선호하는 스포츠란다. 중앙탑 옆에 위치한 리쿼리움 술박물관은 술이 지향하는 아름다운 세계로 즐거운 여행을 떠나게 한다. 리쿼리움은 리쿼(Liquor;술)와 리움(Rium;전시관)의 합성어로 술 박물관이라는 뜻이다. 동양주관ㆍ증류주관 등의 전시관이 있고, 세계 각국의 음주문화ㆍ술과 건강에 대한 자료들이 있어 어린이들과 함께 들려도 좋다. 음주문화 체험관에서는 관람객들이 직접 칵테일을 만들어 보거나 테이블 매너를 실습 할 수 있다. 호수 건너편으로 강금원씨의 시그너스 골프장이 그림처럼 보인다. 작년 9월 전 노무현 대통령이 이곳에서 열린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 아들과 이병완 전 대통령비서실장 딸의 결혼식에 주례를 서 화제가 됐었다. 국내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고구려 석비 '중원고구려비(국보 제205호)', 남한강을 바라보고 있는 장미산성(사적 400호), 악성 우륵이 가야금을 연주하고 신립 장군이 왜군과 격전을 치룬 탄금대도 가까운 곳에 있다. 첫째 날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충주에 위치한 켄싱턴리조트로 갔다. 뷔페로 저녁식사를 한 후 야외 바비큐장에서 환영파티를 했다. 나이 먹으면 따라 붙는 것들도 많아진다. 나이 많아 추대된 자리인데 충북 빅리거 회장이라고 이승훈 정무부지사님의 환영사에 이어 건배제의를 하란다. 전국의 블로거들이 한자리에 모이니 대화가 진지하고 대화의 내용이 다양하다. 사는 얘기와 블로그에 대한 정보를 나누는 자리가 늦게까지 이어졌다. 좋은 사람들과 충주 사과로 만든 술 '사랑할때'도 많이 마셨다. 상큼한 맛만큼이나 뒤끝이 깨끗해 좋은 술이라는 것을 알게 한다. 둘째 날은 2010년 9월 16일부터 10월 5일까지 한방엑스포를 여는 제천에서 약초밭하이킹으로 시작했다. 박달재가 시작되는 참숯공장 앞에 행사 진행을 위한 자전거들이 일렬로 늘어서있다. 가요 '울고 넘는 박달재'로 알려진 박달재는 옛날 선비들이 과거를 보러 가던 길로 산짐승과 도적이 많아 시집가면 친정에 가기 어려워 '울고 넘는 고개'였다. 과거시험 보러 한양으로 가던 영남의 박달도령이 박달재 아래 평동마을의 금봉낭자와 눈이 맞았다. 과거시험이 끝난 뒤 박달이 돌아오지 않자 금붕은 상사병에 걸려 죽게 되고 과거에 낙방하고 뒤늦게 돌아온 박달도 절벽에 몸을 던졌다는 애절한 전설이 전해져온다. 맑은 날씨라 시원한 공기가 달게 느껴진다. '사르르~' 자전거바퀴가 부드럽게 굴러간다. 소풍나온 어린아이들처럼 모두 즐거워한다. 자전거를 못타니 자기가 지나가면 알아서 비키라는 뷰리님의 말에 한바탕 웃음보를 터뜨렸다. 제천은 옛날부터 약초로 유명해 약령시장이 열리던 곳이다. 약초도 우수농산물(GAP) 인증제로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재배하고 있었다. 모정 2리의 약초밭을 하이킹하고, 약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약초를 캐 잎이나 뿌리를 맛보는 색다른 체험이었다. 청풍대교를 건너 차가 달려간 곳은 금수산 아래에 있는 능강 솟대문화공간이다. 고조선 때부터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의미로 나무나 돌로 된 긴 장대위에 오리나 새 모양의 조형물을 올려놓아 마을 입구에 설치한 것이 솟대다. 대한민국 최고의 창작솟대 작가 윤영호 선생님과 솟대만들기를 체험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솟대문화공간답게 솟대와 수려한 경관이 어우러지도록 배치되어 있다. 자연과 인간, 문화가 함께하는 능강 솟대문화공간에는 우리 고유의 솟대문화를 현대적인 조형언어로 재구성한 윤영호 작가의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야외의 산책로는 야생화들이 꽃을 피워 여유를 누리며 돌아보기에 좋다. 이곳에서는 누구나 하늘을 향한 희망의 안테나 솟대로 희망의 노래를 부른다. 이제부터는 번지점프, 이젝션시트, 빅스윙을 경험하는 레저팀과 청풍문화재단지를 둘러보는 관광팀으로 나눠 행사가 진행된다. 촉박한 시간 때문에 두 가지 다 경험할 수 없는 아쉬움을 달래며 청풍문화재단지로 이동했다. 청풍문화재단지는 충주호 수몰지역의 문화유산을 1만 6천 평의 부지위에 원형대로 이전 복원한 곳이다. 보물 2점(한벽루, 석조여래입상)과 지방유형문화재 9점(팔영루, 금남루, 금병헌, 응청각, 청풍향교, 고가4동)이 있는 문화유산의 산실이다. 전망대에 오르면 풍경이 뛰어난 내륙의 바다 청풍호반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에서 충주호 뱃길 130리를 오가는 관광선과 수경분수(162m)에서 쏘아 올린 시원한 물줄기를 보는 것도 또 다른 볼거리다. 조정체험 수료증과 충북도청에서 준비한 선물을 받고, 잡어 매운탕으로 배를 채우고 나니 이제 헤어질 시간이다. 각자 사는 곳으로 돌아가야 한다. 매일 반복되는 생활이지만 이번 충북에서의 1박 2일은 전국의 블로거들이 충북을 찾아오는, 충북을 소개하는 글이 많아지는 계기를 만들어줬다. 1박 2일이었지만 정이 많이 들어 모두들 헤어짐을 아쉬워했다. 기념사진을 남기며 '충북! 블로거와 1박 2일'도 힘차게 외쳤다. 귀한 자리를 만드느라 고생이 많았을 이승우 공보관, 강성택 홍보팀장, 허민규 홍보보좌관, 정진성 주사, 정상희 담당자에게 힘찬 박수를 보낸다. 아울러 고생한 님들 덕분에 온라인에서 충북의 위상이 비상할 것을 확신한다. [수암골 교통안내] 1. 시내버스 : 우암초 하차 → 우암초등학교 담길(도보로 10분 거리) 2. 자가용 : 우암초등학교 담길 지나 직진 후 수동 수암골 위쪽 주차장에 주차 [청남대 교통안내] 1. 시내버스 : 청주시내 → 청남대매표소(약 30분 소요) 2. 자가용 : 당진상주고속도로 문의 IC ※ 청주시내에서 자가용으로 약 20분 소요되고 문의행 시내버스 20여분 간격으로 운행 [중앙탑 교통안내] 북충주 IC → 가금방면(82번 지방도) → 입석삼거리(좌회전, 중원고구려비) → 반석삼거리(우회전) → 중앙탑공원 [청풍문화재단지 교통안내] 1. 중부내륙고속도로 → 감곡IC → 제천 → 82번지방도 → 청풍문화재단지 2. 영동고속도로 → 중앙고속도로 → 남제천 IC → 청풍 3. 제천 → 82번 지방도 → 청풍문화재단지(24km)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의 공약사업을 실행하기 위한 예산안이 대부분 삭감될 것으로 보여 김 교육감의 혁신교육이 좌초위기를 맞을 전망이다. 경기도교육위원회는 23일 오전 11시 예산결산소위원회를 열어 도교육청이 상정한 올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한다. 추경예산안에는 무상급식 확대, 혁신학교 시범 추진, 고교평준화 확대, 학생인권조례 제정 등 김 교육감의 공약과 관련된 사업비 270여억원이 포함돼 있다. 도교육위원회는 전날 오후 5시 예산결산소위를 개최해 예산안에 대한 계수조정작업을 벌였으나 위원 간에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오후 10시30분께 정회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예결소위에서 소속 위원 12명 중 3~4명을 제외한 위원들이 혁신학교 운영비 28억2천여만원 전액 삭감과 초등학생 무상급식 예산 171억원 중 절반 삭감 등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결소위는 전원 합의로 예산안을 심의 의결하는 방식이어서 김 교육감의 공약사업 예산이 상당 부분 삭감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될 경우 김 교육감이 공교육 활성화의 모형으로 추진해 온 혁신학교 운영과 무상급식 확대 추진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된다. 도교육위원회는 예산결산소위에서 계수조정을 마친 뒤 본회의를 열어 예산안을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 도교육위원회에서 의결된 예산안은 다음달 도의회로 넘겨져 제안설명, 질의 응답, 심의, 계수조정, 의결의 과정을 다시 한 번 거치게 된다.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학업을 중단한 학생은 얼마나 될까. 한국교육개발원에 따르면 올 2월 현재 학업중단 청소년은 초등 1만8132명, 중학 1만9681명, 인문계고 1만6174명, 전문계고 1만8099명 등 모두 7만2086명으로 전체 초중고생의 1%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과부는 23일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학업을 중단한 학생들을 전문적으로 상담하는 인턴교사 현장 배치, 대안학교 확대 등의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학업중단학생 예방 및 지원 대책’을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그동안 학업 중단생에 대한 체계적 지원 노력이 미흡했다”며 “학교부적응 학생을 조기에 발견, 치유하고 사회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이번 대책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대안학교 설립 주체 지자체로 확대, 폐교 활용 가능 학교적응력 향상 위한 ‘위 클래스’ 전국 3530개 설치 9월 전문상담 인턴교사 1600명 중고교 배치=교과부는 학업중단이 우려되는 학생을 전문적으로 상담해 줄 인턴교사 1614명을 오는 9월부터 중·고교에 배치하기로 했다. 올해 추가경정예산을 활용해 교사로 임용되지 못한 상담교사 자격증 소지자 5000여명 가운데 일부를 뽑아 임시직으로 활용한다는 것이 교과부의 방침이다. 전문 상담교사가 없는 학교의 경우, 고학력 학부모 자원봉사자들을 활용해 진로상담, 사이버상담 등도 맡길 계획이다.또 교사들의 상담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교사 자격 및 직무 연수에 상담 관련 교육과정을 강화하고 교원능력개발평가에 상담지도 실적을 반영해 우수 교사는 포상할 방침이다. 학업중단 학생예방 및 지원 시스템 가동=학업중당 학생예방 및 지원 시스템인 ‘위 프로젝트’(Wee Project, Wee는 We+Emotion+Education)도 가동할 예정이다. 학교 적응력 향상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전용 교실인 ‘위 클래스’를 2011년까지 전국 3530개 학교에 두고 교육청에는 맞춤형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위 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진학, 취업 등을 돕는 기숙형 교육기관인 ‘위 스쿨’은 내년 중 2곳을 시범 운영한 뒤 2011년까지 10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한편 보건복지가족부도 부적응 학생을 선별, 조기 지원하기 위해 교과부 협조를 얻어 학령기 아동ㆍ청소년 33만7000명을 대상으로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우울증 등 정신건강 선별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검사 결과 '위험군'으로 분류된 학생은 추가 검진을 받도록 하고 심하면 병원과 연계해 치료를 받게 하는 등 체계적인 지원이 이뤄지게 한다는 계획이다. 대안학교 2012년까지 25곳 확대=이미 학업을 중단한 학생들을 위해서는 대안학교 수를 늘려 대응하기로 했다. 교과부는 대안학교 설립 및 운영 기준을 완화해 현재 2곳에 불과한 대안학교를 2012년까지 전체 대안교육기관(254곳)의 10% 수준인 25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현재는 대안학교 설립 주체가 학교법인 등으로 제한돼 있지만 앞으로는 지방자치단체까지 확대돼 전국 90여 곳 폐교를 활용한 공립 대안학교 설립이 가능해진다. 또 대안학교가 다른 학교에서 위탁한 학생들을 교육할 수 있도록 근거 규정이 마련되고 대안교육 위탁기관도 늘어난다.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공교육 정상화 모형으로 제시한 혁신학교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교육청이 22일 오후 2시부터 도교육청 대강당에서 개최한 '혁신학교 공청회'에 참석한 일선 학교 교장과 학부모들은 이구동성으로 부정적인 생각을 쏟아냈다. 과천의 한 초등학교 학부모는 "혁신학교에 대한 홍보가 부족해 학부모들은 혁신학교의 개념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 학부모는 "도교육청과 지역교육청의 간부들이 적극적으로 알리고자 하는 의지가 없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평택의 한 초빙형 교장은 어떤 공모 유형으로 교장이 임용됐는지에 따라 해당 학교에 대한 지원이 차별화되고 있다는 점에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교단 경력 15년 이상 교사에도 지원 자격을 주는) 내부형 교장이 근무하고 있는 학교에는 전폭적인 지원을 하는 반면 (교장자격증 소지자를 대상으로 하는) 초빙형 교장의 학교에는 혜택이 없다"고 말했다. 안양의 한 학부모는 "혁신학교가 기존의 대안학교와 비슷한 형태로 이해된다"면서 "이를 도교육청이 나서서 확대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 든다"며 혁신학교 정책 자체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고양 덕양중의 학교혁신 성과 사례와 혁신학교 추진계획에 대한 발표에 이어 교원단체.학부모단체.시민단체 대표들의 토론이 있었다. 패널토론에 임동균 학사모 경기지역 대표는 "혁신학교라는 명칭이 기존의 제도나 조직을 뜯어 고친다는 느낌을 줘 거부감을 갖게 한다"며 '협동화 시범학교' 또는 '교육선진화 시범학교' 등으로 바꿀 것을 제안했다. 혁신학교는 한 학년을 6개 반 이하로 하고 학급당 학생수를 25명 이내로 줄인 형태의 학교로, 도교육청이 올 2학기 25개 안팎을 시범학교로 지정해 운영할 예정이나 희망 학교가 5곳에 불과했다. 도교육청은 공청회를 통해 일선 학교장과 학부모들에게 혁신학교에 대해 홍보한 뒤 2차 희망 학교를 공모할 예정이다.
맹자 권제일 3장에서 교육가족에게 특히 강조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무엇보다 학교교육에 대한 충실이다. 맹자께서는 “謹庠序之敎(근상서지교)하여 : 그리고 학교 교육에 충실하여, 申之以孝悌之義(신지이효제지의)면 : 부모에게 효도하고 형제에게 우애하도록 가르치면, 頒白者不負戴於道路矣(반백자불부대어도로의)리니 : 반백의 노인이 짐을 지거나 이고 거리를 다니는 일이 없게 될 것입니다.”라고 하셨다. 학교교육을 충실하게 하는 것이 자신의 삶을 윤택하게 할 뿐 아니라 자기가 모시는 부모에게도 윤택한 삶을 가져다주는 한 방법이 됨을 가르쳐 주고 있다. 학교교육을 소홀히 하면 안 된다. 요즘은 학교교육 외적인 요소 때문에 학교교육이 어려움을 당하고 있음을 보게 된다. 학교교육이 밑바탕이 되어야 학생들을 올바르게 자라게 할 수 있다. 학생들의 인성교육도 학교교육에서 소홀히 해서는 안 될 부분 중의 하나이다. 부모에게 효도하게 하는 것도 학교교육에서 책임져야 할 한 부분이다. 효행교육은 아무리 세대가 바뀌어도 없어져서는 안 된다. 학력향상을 위한 교육을 한다고 효행교육이 뒤로 밀려서도 안 된다. 효행교육이 학교교육의 큰 부분이 되어야 한다. 마지못해 하는 효행교육이 되어서는 안 된다. 학기 시작부터 학기 마침까지 효행교육이 계속 되어야 한다. 효행교육은 옛날에나 강조하는 것으로 해서도 안 된다. 효행교육은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 그래야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고 아름답고 윤택한 삶을 살 수가 있는 것이다. 효행교육이 그냥 말로만 하는 교육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 행동으로 행해지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선생님의 관심과 끊임없는 지도가 뒤따라야 한다. 효행교육은 어릴 때부터 해야 한다. 고학년이 될수록 고등학교에 올라갈수록 효행교육이 뒤로 밀려서는 안 된다. 학교교육의 충실 중의 하나가 효행교육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다음은 형제에 대한 우애교육도 철저히 시켜야 한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적응을 잘 하지 못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형제들의 불화 때문이다. 형제들의 싸움 때문이다. 형제들의 싸움이 왜 일어나는지를 잘 알아내서 이들의 불화를 사전에 막아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형제들의 상처가 더 깊어지기 전에 치유해야 한다. 형제우애교육에 대해 함께 책임져야 할 분이 있다. 바로 부모님이다. 부모님이 자녀불화의 씨를 제공하고 있음도 보게 된다. 자녀들에 대한 편애, 자녀들에 대한 지나친 기대, 공평하지 못한 자녀의 보살핌 등이 자녀들이 우애하지 못하도록 하는 한 원인이 되고 있음을 알고 모든 자녀들에게 고른 사랑, 관심, 보살핌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자녀사이의 우애는커녕 불화 속에서 남보다 못하게 되는 어려운 국면에 이를 수도 있는 것이다. 형제투금(兄弟投金)의 고사가 있지 않은가 형제 우애를 위해 형님과 아우가 모두 금을 강물에 던져 버렸다는 아름다운 이야기다. “고려 공민왕 때, 어떤 형제가 이 나루를 건너려고 길을 가다가 아우가 금덩어리 두 개를 발견하여 주웠다. 그 가운데 하나는 형님에게 주었다. 배를 타고 한강을 건너다가 아우가 갑자기 갖고 있던 금덩어리를 물속에 던져 버렸다. 깜짝 놀란 형이 그 이유를 물었더니, 아우는 형님이 없었다면 내가 금덩어리를 두 개 다 차지할 수 있었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생각이 나는 것은 오로지 이 금덩어리 때문이었습니다. 이 금덩어리라는 것이 좋지 않은 것이구나라고 생각하여 던져 내버렸습니다.” 형제의 우애를 위해 자기가 가진 금을 강물에 던져버리는 그 아름다움을, 자녀들에게 가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금보다 귀한 것이 형제우애이다. 이런 우애교육에도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부모에게 효도하고 형제의 사이가 좋아지면 나중에 부모가 늙어도 자녀들의 보살핌 속에 가정에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자녀들이 반백의 부모가 짐을 지고 거리에 다니게 해서야 되겠는가?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 우리는 더욱 학교교육에 충실하도록 해야 한다. 학교교육의 충실을 위한 기본이 바로 효행교육과 우애교육인 것이다.
“중학생 10명 중 7명은 과학 시간에 배우는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한다. 교사들은 학생과 교과 지식에 대한 이해도는 높지만 수준 차를 고려하지 않은 학급 편성, 과도한 업무 등으로 학생 개개인에 대한 지도를 제대로 하기 어렵다.” 핀란드, 호주 등과 우리의 중학교 과학 수업 연구를 비교분석한 ‘국내외 교실 학습 연구’를 통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홍미영 박사팀은 우리나라 과학수업의 현주소를 이렇게 밝히고 있다. 3개국의 교실 수업을 살펴보고 우리 교육에의 시사점을 찾아봤다. 호주 최저기준 미달 학생에 학교서 별도 프로그램 제공 핀란드 7학년부터 담임제 없어, 행정업무 떠나 수업 전념 한국 4개 영역 구성으로 비전공 분야 가르치는 것 부담 학생의 다양성을 고려한 수업 운영=우리나라에서는 학습 사전 준비 정도와 성적 등이 다양한 다인수 학급 운영으로 인해 중간 수준의 학생을 대상으로 획일적 수업을 실시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각종 수업 자료를 적절히 활용함으로써 학생들의 다양성을 어느 정도 충족시키고 있었다. 호주는 학생의 수준에 따라 학급 편성을 해 차별화된 교수 학습 방법이나 활동 내용으로 학생에 맞추어 수업을 실시하며 핀란드는 학생의 능력에나 적성에 따른 학급 편성은 없으나 학급당 학생 수가 15명 정도로 적어 개별 학생에 대해 교사가 관심을 가질 여유가 있었다.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에 대한 지원=우리나라 교사들은 학생들의 수업 이해 정도를 잘 파악하고 있었으나 학교나 교사차원에서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별도로 지원하는 데는 업무 부담과 보충지도에 대한 부정적 인식 등으로 제한점이 있었다. 호주는 국가수준의 소양 및 연산 시험에서 최저 기준에 도달하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학교에서 별도의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핀란드는 학습에 어려움을 겪거나 수업을 장기간 빠진 학생들은 특수교사로부터 개인별 또는 소그룹 보정 교육을 받게 된다. 전체 학생의 20%정도가 일시적으로 보정 교육을 받을 정도로 보편화되어 있다. 교사의 행정 업무에 대한 지원=우리나라는 교사들이 수업 외 과다한 행정 업무로 인해 수업 준비나 학생에게 피드백을 제공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반면 핀란드의 경우 7학년부터 학급 담임제가 없어 생활지도와 행정업무, 학부모 등과의 의사소통 등 행정업무는 교장과 교감 등 관리자들이 맡아 교사는 수업에 전념할 수 있었다. 학기와 수업 시간 결정에서의 학교 재량권=우리나라 과학 수업은 45분의 짧은 시간으로 인해 문제 해결을 위한 열린 탐구 등 수행에 어려움이 있다. 핀란드는 1년을 5~6학기제로 세분해 운영, 학기별로 학생들은 적은 수의 과목을 집중 이수할 수 있으며 교사는 두 개의 전공과목 중 학기 당 한 과목만 담당하고 있다. 또 일부 학교에서는 75분제 수업 실시로 실험, 탐구와 토론 등의 활동이 질 높고 여유 있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과학수업 방법=우리나라는 정확한 과학 지식을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교사가 내용을 잘 정리해 중간 수준의 학생을 대상으로 핵심 내용을 강조해 설명하는 경향이 있다. 학생들은 필기대신 활동지를 읽고 빈 칸을 채우는 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아 학생 스스로 내용을 이해해 구성하는 기회는 비교적 적었다. 호주는 학생이 나름대로 학습 내용이나 실험 결과를 조직하고 정리해 자신만의 공책과 실험 보고서를 만들어 내게 하는 등 종합적 사고력, 창의적 표현력과 의사소통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었다. 핀란드는 교사 중심의 전통적 수업이 이루어지며, 숙제를 통한 예습과 숙제 검사를 통한 복습 등 숙제와 필기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었다. 시사점=우리나라 교사들은 학생과 교과 지식에 대한 이해도는 높았지만 과학이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등 네 영역으로 돼 있어 비전공 영역을 가르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핀란드 교사들은 석사 자격, 5년의 예비교사 교육과정, 전공 또는 부전공한 과목만 가르치는 여건 등으로 교과에 대한 이해도와 자신감이 매우 높으며 이는 교사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우리나라 과학 수업의 문제점 개선을 위해 연구팀은 ▲탐구 중심으로의 수업 전환 ▲학급당 학생 수 감축 ▲교사 양성기간 5~6년으로 연장 ▲ 행정전담 직원 채용 등을 제안했다.
16일 이원희 교총회장과 대담을 한 박세직 재향군인회장. 178㎝가 넘는 키에 꼿꼿한 자세가 인상적이었다. 악수를 청하는 손은 강했고, 딱 부러진 말투로 정확하게 뜻을 전하는 그는 여전히 현역 같았다. 예정시간을 40분이나 넘긴 진지한 대담에서 박 회장은 “북핵문제로 안보상황이 위태로운 이 때, 우리가 적전분열을 해서는 안 되며, 서로 맡은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핵, 남한을 ‘전략적 인질’로 삼겠다는 뜻 “우리가 단결된 모습 보여야 북 도발 억제” 이원희 : 6월은 호국보훈의 달입니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초개와 같이 한 목숨을 내던지신 분들이 계셨기에 오늘 우리나라가 이만큼 발전할 수 있었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됩니다. 의미 있는 시기에 우리나라 안보를 상징하는 재향군인회 박세직 회장님과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시간, 뜻 깊다는 생각이 듭니다. 재향군인회는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신가요. 박세직 : 재향군인회 활동은 크게 다섯 가지로 요약됩니다. 국민 호국정신 함양 및 고취, 유사시 향토방위협조 및 지원, 국제 향군과의 친선, 회원 복지증진 및 권익신장, 공익활동과 사회봉사 등입니다. 이 중 호국정신 함양 및 고취는 대한민국이 어떻게 태어나 6‧25와 같은 시련을 견디며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이뤄냈는지를 알리는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교총과 향군이 역할 면에서 유사한 점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현 시국이 어렵고, 안보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난국인 만큼 양 단체가 협조할 부분에서 적극적으로 교류를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이원희 : 좋은 말씀이십니다. 6‧25전쟁이 일어난 지 내년이면 60년이 되는데요. 시간이 지나고 전쟁경험 세대가 줄어들면서 지금이 휴전상태라는 사실을 잊고 사는 무감각 상태가 확대되는 것 같습니다. 이런 부분들을 어떻게 알리고, 가르쳐야 할지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박세직 : 지금 상황은 6‧25전쟁 이래 최대의 위기상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친북세력들은 여전히 준동하고 있으며, 북한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을 통해 무력시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후세대가 늘어서인지 크게 위협을 느끼지 않는 것 같습니다. 돌이켜 보면 북한의 불법남침으로 시작된 6‧25전쟁은 500만 명 이상의 우리 민족이 죽거나 다친 비극이었습니다. 이산가족도 1000만 명이 넘습니다. 이 전쟁에서 우리 선배들의 숭고한 희생과 국제사회의 지원이 없었다면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도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개탄스러운 것은 이 같은 전쟁을 북침으로 오도하고 내전으로 폄훼하려는 자들이 있고, 우리의 적이 북한이 아니라 미국이라고 가르치는 사람도 있습니다. 여기에 북한은 핵무기 개발을 통해 남한을 ‘전략적인 인질’로 잡겠다는 속셈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피해의 대상이 될 우리 국민은 너무 무사안일 합니다. 무엇보다 안보경각심을 깨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원희 : 박 회장님께서는 6‧25전쟁에 참전해 우리나라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를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신 분이십니다. 그 후 우리는 산업화를 이뤘고, 그것이 기반이 돼 세계적인 경제 강국의 반열에 올라섰습니다. 여기에 민주화까지 달성해 2차 세계대전후 독립국 중 유일하게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동시에 달성한 나라가 됐습니다. 이 모든 것이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이 계셨고, 또 희생을 감수하신 분들이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아직까지 잘 표현되지 못한 부분도 있고, 여전히 남북관계는 혼란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북한 핵문제를 말씀해주셨는데 최근 들어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등 우리 안보를 위협하는 도발행위가 부쩍 늘었습니다. 지금 국민화합이 중요한 시기인데 북한 문제로 국내사회가 점점 혼란과 분열로 빠져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박세직 : 북한의 핵 개발과 미사일 발사는 노골적인 도발행위입니다. 세계 평화에 위협도 되지만 직접적으로 우리가 제일의 피해 당사자입니다. 이 어려운 시기에도 북핵의 심각성을 알지 못하고 ‘강 건너 불 보듯’ 하는 자세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우리 사회에는 혼란과 분열을 부추기는 세력이 있는데 이것은 바로잡아야 합니다. 이들은 6‧15남북공동선언과 10‧4남북공동선언을 통해 꾸준히 감성적 공세를 해 왔습니다. 그 결과 국민들이 ‘우리민족’이나 ‘우리끼리’ 등과 같이 남북관계를 가슴으로만 느끼도록 했습니다. 이성적 판단이 흐려진 것입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남북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여야가 따로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정치권이 한 목소리를 내줘야 하고, 국민들은 적어도 북한의 저돌적인 대남정책에 맞서 하나가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단호한 모습을 보일 때 오판을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원희 : 6‧15남북공동선언과 10‧4남북공동선언에 비판적 입장을 말씀해주셨는데요. 지난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 그리고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어떻게 평가를 할 수 있겠습니까. 박세직 : 6‧15공동선언과 10‧4공동선언의 오류를 국민에게 똑바로 알려야 합니다. 6‧15공동선언 이전에 이미 남북 간에는 1991년 체결된 남북기본합의서가 있었습니다. 정부가 이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면 됐음에도 불구하고 이 협약을 무시하고 남북공동선언을 채택한 것입니다. 과거에 있던 합리적이고 합법적인 조약을 무력화한 우를 범한 것입니다. 또 당시 북한은 이미 1990년대 중반부터 이어온 핵 개발을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북한하고 미국은 1994년 제네바협정까지 맺고 KEDO(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만들어서 중유도 지원해줬지 않습니까. 북한주민 수 백만 명이 기아에 허덕이고, 아사를 하는 상황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 정권이 자신들이 말하는 인민보다는 핵과 미사일을 택한 것은 분명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결국 이렇게 길들여진 북한은 남한의 새로운 정부가 문제를 제기하고 최소한의 ‘상호주의’를 요구하자, 6‧15공동선언과 10‧4공동선언대로 하지 않는다며, 사실상 정전협정을 깨고 남한을 향해 ‘선전포고’식의 위협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현 정부는 한반도의 통일은 어디까지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를 바탕에 둔 통일이여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북한의 어떠한 선전선동, 위협에도 흔들려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원희 : 말씀하신 것처럼 북한의 도발적 행동의 피해자는 결국 인질이 될 우리 국민과 인권이 유린된 채 고통 받고 있는 진정한 ‘북한의 우리 민족’일 것입니다. 이런 점들을 잘 알려야 하는데 그동안 안보교육을 등한시 한 점을 생각해 볼 때,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예전처럼 안보교육을 획일적으로 강제적으로 할 수도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박세직 : 주요기관 및 언론사 등의 조사에 따르면 ‘전쟁이 일어나면 나가 싸우겠느냐’는 질문에 우리 청소년들은 ‘그렇다’가 10%정도로 일본의 1/4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한미동맹 강화 지지에 대해서도 2002년 50%에서 2006년 20%대로 크게 떨어졌습니다. 이는 사회각계에서 활동하는 친북세력의 영향 때문이며 학교 현장에서도 전교조의 반국가적 교육 탓입니다. 우리 향군은 지난 2년 동안 전국 초중고생 800만 명을 대상으로 ‘6‧25전쟁 바로 알리기’ 교육을 통해 북한과 전쟁의 실상을 알려왔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이제 획일적이고 강제적인 교육은 효과가 없습니다. 따라서 전적비 답사나 안보현장 견학, 전쟁경험담 청취 등 다양한 방법과 젊은 층이 요구하는 방식의 교육방법을 개발해 적용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원희 :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나라가 어떻게 선진화되고 민주화됐는지 그 밑바탕에 어떤 희생과 정신이 있었는지 하나하나 짚어주셨습니다. 우리 교총도 6‧25전쟁 와중에도 부산에서 천막을 치고, 멍석을 깔고 급하게나마 만든 교재를 가지고 교육을 이어왔습니다. 국난의 시기에 교육자들도 중단 없이 자기의 역할을 다했습니다. 하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국가의 정치적 상황에 따라 교육문제가 쉽게 풀려가지 않음을 느낍니다. 앞으로 교총은 선생님, 학생들이 어떠한 자세를 견지해야 할지에 대해 고민하고 대안을 마련하는데 노력할 것입니다. 박세직 : 우리나라의 미래는 학생에게 있고 학생의 미래는 결국 교사에게 전적으로 달려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일선 선생님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합니다. 하지만 이 어려운 이 시기에 올바른 국가의식을 갖고 교육현장에서 수고하시는 교총 소속 선생님들의 역할이야 말로 실로 막중하다 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을 부정하고 이념적으로 경도된 세력에 의해 우리 학생이 잘못된 교육을 받지 않도록 선생님들께서 현장에서 노력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3不을 깨고 최고의 올림픽으로” 박세직 재향군인회장하면 88서울올림픽을 떠올리게 된다. 당시 사상 최대인 160개국 1만 4천 여명의 선수가 참가한 명실상부한 최고의 올림픽에 대한 소감을 묻자 뜻밖에도 “3불가(不可)의 대회였다”는 의외의 답이 돌아왔다. 박 회장에 따르면 당시 올림픽 개최 환경은 대외적으로는 북한의 테러, 국내적으로는 운동권의 반대, 장기기상예보 등이 난제였다고 밝혔다. “북한이 83년 아웅산테러에 87년 KAL 858기를 폭파시켰습니다. 국내에서는 대학생들이 반대데모를 했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급기야 개최지 변경 논의도 있었습니다.” 궁즉통(窮則通)이라했던가. 박 위원장은 난국에서 최대 올림픽을 목표로 뛰자고 직원들을 독려했고, 기독교인이었던 자신도 신앙간증 집회와 설명회로 전국을 다니며 호소했다. “1970년 우리는 돈이 없어 아시안게임을 유치하고도 반납한 적이 있습니다. 이번에도 우리가 서울올림픽을 반납한다면 다시는 우리에게 기회가 오지 않을 것입니다.” 결국 기독교, 불교, 천주교 등 종교계가 먼저 나서 올림픽 성공개최를 기원했고, 정치권과 국민적 뜻이 모아져 차질 없는 올림픽 준비가 이뤄졌다. 실제로 올림픽 기간 중 예보됐던 10개의 태풍은 모두 일본과 중국으로 빗겨갔고, 북한의 테러 같은 방해는 없었다. 박 회장은 당시를 소회하며 이렇게 말했다. “서울의 소매치기들이 올림픽 기간 중에는 휴업(?)을 하자고 결의할 만큼 국민적으로 뜻이 모아졌기 때문에 큰 일을 해 낸 것입니다. 바로 그 때 단결했던 모습과 자세로 오늘의 국가적 위기를 극복해나가야 합니다.” ▶ 박세직 회장은 1933년생인 박세직 재향군인회장은 애초 교사의 꿈을 가지고 부산사범학교에 진학했으나 6‧25때 학도병으로 참전하면서 군문에 들어섰다. 육군사관학교(12기)를 졸업하고 임관한 박 회장은 월남전에 참전했으며 육사교수, 제3보병사단장, 수도경비사령관 등을 지내고 예편했다. 이후 총무처장관, 체육부장관을 역임했으며 86년 아시안게임조직위원장과 88년 서울올림픽 조직위원장을 맡았다. 올림픽 이후 국가안전기획부장, 서울시장, 14, 15대 국회의원을 거쳐 2002년에는 한일월드컵 조직위원장을 맡아 3대 스포츠 빅이벤트의 조직위원장을 모두 맡는 기록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