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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충북 음성군 감곡면 원당초등학교(교장 박종수) 운동장에서는 11일 오후 7시 세계적으로 유명한 마술가와 가수 등이 출연, 신명나는 공연을 펼친다. 9일 학교에 따르면 문화관광체육부의 지원으로 열리는 '봄 밤, 꽃 피는 밤' 공연에는 가수 강산에를 비롯, 예동어린이 중창단, 퍼포머 그레고, 마술가 오쿠다 마사시 등이 나와 문화에서 소외된 농촌 어린이들과 지역주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게 된다. '비눗방울 아저씨'로 통하는 일본인 오쿠다 마사시가 비눗방울 묘기를 선 보이고, 수많은 악기를 다루는 퍼포머 그레고는 마술과 같은 인형극을 보여줄 예정이다. 또 KBS, MBC 창작동요대회 대상을 수상했고 청와대 공연, 중국정부 공식 초청공연 등을 다녀온 예동어린이 중창단과 동요 부르는 어른 그룹인 '철부지', 한국의 록 가수인 강산에 등도 출연해 자리를 빛내게 된다. 이와 함께 음악 특성화학교로 지정된 원당초교 어린이들의 리듬합주와 합창이 펼쳐지고 지역주민, 동문들이 즉석에서 참여하여 함께 어우러지는 흥겹고 정감 어린 축제의 한마당을 펼치게 된다. 관람료는 무료. 한편, 10일 옥천 문화공간 예곡(옛 예곡분교)과 12일 괴산 송면초등학교, 17일 영동 자계예술촌(옛 자계분교)에서도 같은 공연이 열린다.
모래시계는 가운데가 잘록한 호리병 모양의 그릇 위쪽에 모래를 넣고, 작은 구멍으로 모래를 떨어뜨려 시간을 재는 장치이다. 그런데 서울시청 앞 광장에 8미터짜리 대형 모래시계가 5월 6일 설치되어 5월 30일까지 설치될 예정이다. 즉 더워지는 지구를 모래시계로 형상화하여 가속화되는 기후변화를 경고하는 것이다. 모래시계 조형물은 더워지는 지구가 녹아 도시가 물에 잠기는 모습을 형상화 한 것이다. 가속화되고 있는 지구의 기후변화를 모래시계로 나타내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모래시계 상단은 높은 온도로 인해 지구가 녹아내리는 모습을, 하단은 도시가 물에 잠기는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다. 모래시계 옆에 있는 안내판에는 다음과 같은 귀절이 기록되어 있다. 급격한 산업화로 이산화탄소 발생량의 증가는 지구온난화 현상을 가중시키고 이로 인한 기후변하는 해수면의 상승과 국지성 폭우 및 폭설 등 기상이변을 가져온다. 이는 생태계의 변화와 인류건강에 직, 간접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 지금 이순간에도 지구의 온도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빙하가 녹아 해수면을 상승시키고 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에 의하면 화석연료에 의존한 대량소비형 사회가 지속된다면 금세기말의 지구 평균기온은 최대 6.4도, 해수면은 59cm 상승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 조형물은 . .더워진 지구가 녹하 물에잠기는 모습을 모래시계로 형상화하였다. 우리 한사람 한사람의 작은 실천과 행동의 변화가 우리의 소중한 지구를 지킬수 있다. 이 모래시계를 보니 기후변화로 도시가 물에 잠길지도 모르는 것을 생각하니 무섭기만 하다.한해 한해가 더위가 더 심해지는듯 하며지금도 얼음이 조금씩 녹고 있어올 여름도 걱정이다. 교사들이 환경교육차원에서 이 모래시계를 활용하기 바란다. 현재와 같이 지구가 온난화되고 극지의 얼음이 녹는 기후의 변화가 계속된다면 도시가 물에 잠기게 될것임을 알려주어야 하겠다.
전국의 모든학교가 가정의 달을 맞아체육대회며 경로효친 행사며 스승의날 행사로 분주한일정을 보내지 않을까? 5월8일 어버이날을 맞아 인천용현초등학교에서는 1천여 학생 학부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운동회를 가졌다. 1학년 어린이들이 4-5명이 한짝이 되어자신보다 커다란 공을 굴리고 있는 모습 신나기만하다.. 이에 장애 학생이 도우미의 협조로 정상학생들과 함께 공을 굴리며 즐거워 하는 모습에운동회를 지켜보던 학생 학부모들로 부터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얼떨결’과 ‘엉겁결’은 단어 형태가 비슷하지만 의미는 다르다. ‘얼떨결’은 (주로 ‘얼떨결에’ 꼴로 쓰여) 뜻밖의 일을 갑자기 당하거나, 여러 가지 일이 너무 복잡하여 정신을 가다듬지 못하는 판. - 얼떨결에 대답하다. - 고모부는 할아버지가 꾀고 어르는 바람에 얼떨결에 결혼하고 만 것이었는데….(현기영, ‘순이 삼촌’) - 그녀는 내게로 다가와 남자처럼 악수를 청했고 나는 얼떨결에 그녀의 손을 잡았다.(조해일, ‘아메리카’) ‘엉겁결’은미처 생각하지 못하거나 뜻하지 아니한 순간. - 엉겁결이 아니었다면 이런 일을 저지를 애가 아니다. - 엉겁결의 착각으로 그만 내가 큰 실수를 저질렀다. - 아무리 엉겁결이라지만, 어떻게 이런 짓을 했는지 몰라. ‘얼떨결’과 ‘엉겁결’은 정신이 없는 상태라는 점에서는 의미가 유사하다. 하지만 사전의 의미에서 보듯 ‘얼떨결’은 ‘정신을 가다듬지 못하는 형편.’이고, ‘엉겁결’은 ‘뜻하지 아니한 순간.’을 의미하는 말이다. ‘얼떨결’은 ‘얼결’과 동의어이다. ‘얼결’은 ‘얼떨결’의 준말로 흔히 ‘얼결에’ 꼴로 쓰인다.(나는 얼결에 그의 비밀을 말하고 말았다./그는 너무 놀라서 얼결에 벌떡 일어섰다./명훈은 다른 부원들이 곧 뒤를 덮칠 것 같아 얼결에 칼을 내질렀다.) ‘얼떨결’을 문학 작품 등에서 ‘얼떨김’이라는 말로 많이 쓰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 ○ 나는 너무 춥고 척척해서 얼떨김에 노크하는 것을 잊었다.(이상, ‘날개’). ○ 다리를 건너다 한 사내에게/무심결에 인사를 한다./얼떨김에 그가 인사를 받는다.(황동규, ‘풀이 무성한 좁은 길에서’) 여기서 ‘얼떨김’은 ‘얼떨결’의 잘못이다. ‘얼떨결’을 ‘어떨결’이라고 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도 바른 경우가 아니다. ○ 윤정수, 11 살 차이 여친 어떨결에 공개(비즈플레이스뉴스팀, 2009. 5. 4.) ○ 그리고 그 자전거를 독일에서 팔았고요. 다시 영국으로 돌아오는데 그냥 어떨결에 스쿠터를 한 대 구입하게 됐어요.(오마이뉴스, 2009. 4.12.) ‘얼떨결’은 ‘얼떨하다’와 관련 있는 단어다. ‘얼떨하다’는 형용사로 ‘뜻밖의 일을 갑자기 당하거나, 여러 가지 일이 너무 복잡하여서 정신을 가다듬지 못하는 데가 있다.’ - 그는 갑자기 일을 당하여 정신이 몹시 얼떨했다. - 너무 서두르는 통에 신성이 얼떨하여 대답이 곧 나오지를 않으나….(염상섭, ‘모란 꽃 필 때’) - 춘식이는 잠결에 얼떨한 채 윗도리를 더듬어 입었다.(김정한, ‘딋기미 나루’) ‘얼떨결’은 형용사 ‘얼떨하다’의 어근 ‘얼떨’에 ‘-결’이라는 접사(접사 ‘-결’은 ‘꿈결, 무심결, 잠결’처럼 일부 명사 뒤에 붙어 ‘지나가는 사이’, ‘도중’의 뜻을 더한다.)가 붙은 것이다. ‘엉겁결’도 마찬가지다. ‘엉겁’에 접사 ‘-결’이 붙은 단어이다. ‘엉겁’은 ‘끈끈한 물건이 범벅이 되어 달라붙은 상태.(신발이 진흙으로 엉겁이 되었다./영희는 상처에서 흘러나온 피로 엉겁이 된 붕대를 조심스럽게 풀었다.)’를 말하는데 여기에 ‘-결’이 붙었으니 ‘미처 생각하지 못하거나 뜻하지 아니한 순간.’이 발생한 것이다.
지인으로부터 필리핀 합창공연을 보러가자는 연락이 왔다. 필리핀 합창단? 합창하면 선명회 합창단, 비인소년합창단, 파리나무 십자가 합창단, 베르디의 ‘노예들의 합창’으로 유명한 피셔합창단과 군대와 합창단이라는 어울릴 것 같지 않아 새롭던 러시아의 붉은 군대 합창단, 그리고 국내의 몇몇 합창단을 알고 있는 수준의 필자는 필리핀 합창에 관한 지식이 없었으므로 저녁나절 걸어서 가는 거리에 있는 대전문화예술의 전당에 ‘걸어서 왔다갔다 운동이나 하자’하는 시큰둥한 마음으로 털레털레 공연장에 들어 자리를 잡고 앉았다. 물론 팜플렛을 살 생각도 안했다. 그러다가 생각해보니 공연표를 준 지인에게 고맙다는 표시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자리에서 일어나 팜플렛을 사서 건네주고 별 기대없이 기다렸다. 무대에 반원형태로 의자들이 놓여있고, 드디어 필리핀 전통의상을 입은 합창단원들이 나왔다. 차례차례 각자의 의자에 단원들이 다 앉은 다음 단장이 나오고 관객에게 인사를 한 다음 의자에 앉았다. 단원 중 몇 사람은 대나무 통과 채를 발밑에 두었다. 흰 웃옷에 검은 치마 혹은 흰 치마를 입고 지휘자가 단원의 가운데 서며, 합창단원 전체가 서서 노래하는 풍경에 익숙한 필자에게 약간의 호기심이 생겼다. 단원들의 주황과 밤색계열의 의상과 둥근 앉음새가 마음을 편안하게 하였다. 단장과 단원들이 서로 마주보며 입을 맞추더니 드디어 노래가 시작되었다. 성가가 몇 곡 이어졌고, 일상의 곡들이 불리어졌다. 화성이 대단했다. 그러나 필자에게 인상깊었던 것은 환상적인 화음이 아니었다. 성가편이 끝나고 일상의 곡들이 이어질 때 갑자기 단원 중의 한 명이 개짖는 소리를 내었다. 이어서 다른 단원들이 ‘꼬끼오~’하는 새벽 닭소리 그리고 필자가 생각하기에 바람에 대나무 숲 움직이는 소리, 새소리, 시냇물 소리 등등을 여기저기서 불규칙하게 들려주되 잘 화합되어 필자는 필리핀 산골의 이른 아침 풍경을 생각했다. 코코아 나뭇잎과 대나무로 지은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고, 마을 뒤 우거진 숲으로 둘러싸인 큰 산이 허리께에 안개를 두르고, 햇빛에 장엄하게 빛나는 솟은 봉우리가 마을을 감싸는 풍경이 그려졌다. 톡톡톡 비가 내리고, 점점 바람이 거세어지더니 ‘휘이∼잉’ 큰 비바람이 일고, 뒤이은 합창 소리에서는 안개 자욱한 산허리, 그리고 더 올라가 밝게 빛나는 정상의 봉우리를 그릴 수 있었다. 필자는 지인에게서 팜플렛을 달라고 하여 읽어보기 시작하였다. ‘세계 최정상의 하모니’, ‘영혼과 가슴으로 노래하는’ ‘형식과 틀을 깨버린’ ‘자연의 소리로 현대 음악의 논리를 무색케 한’ ‘합창으로 세계를 정복한’ 등등의 굵은 수식어가 보였다. 1963년에 국립 필리핀 대학 성악과 안드레아 베네라시온 교수에 의해 창립 발전된 합창단으로 필리핀의 풍부한 음악적 유산을 스스로에게 일깨우고 또한 세계에 알리기 위해 노력하였고 현재는 세계 곳곳에서 인정받는 합창단이다. 팜플렛과 무대를 보며 생각에 잠길 즈음, 갑자기 ‘재깔재깔’ 웃고 떠드는 아이들 소리가 들렸다. 합창단원들이 입으로 아이들이 떠드는 소리를 내고 있었다. 전 단원이 한번은 오른쪽으로 몸을 기울이고 한 번은 왼쪽으로 몸을 기울이며 입으로 아이들이 노는 풍경을 연출하더니 ‘두껍아, 두껍아 헌집 줄게 새집 다오 ’ 한국 전래동요를 멋진 화음으로 불러주었다. 뒤이어 ‘자장자장 우리 아기, 자장자장 잘도 잔다. 꼬꼬닭아 우지마라, 멍멍개야 짖지마라’를 부르는데 필자가 감동받은 것은 한국어로 노랫말을 부를 뿐 아니라 한국의 밤풍경을 그려내는데 있었다. 집 밖의 풀벌레 소리들을 노래를 받혀주는 화음으로 사용하고 아기가 잠들 즈음, ‘부으엉’ 하고 부엉이 소리를 내어 가을 밤 풍경을 그려내었다. 나뭇가지 위에 걸린 둥그런 보름달이 스크린에 비추면 아주 제격이었겠다. 제 2부에 들어서는 필리핀 음악과 팝송을 들려주었는데 정적인 분위기를 바꾸고자 합창단원들이 일어서서 약간의 코믹한 연기도 하고, 북소리에 맞추어 방울을 흔들며 춤을 추기도 하였다. 깊은 감동은 필자만은 아니었던지 앵콜을 많이 요청한 탓으로 필자의 동행인은 합창단원들이 피곤하고 힘들까봐 걱정을 해주었다. 한국팬에 대한 서비스로 ‘장산곶 마루에 북소리 나더니’ 몽금포 타령을 들려주고 단원들이 무대 뒤로 돌아갈 때 대전 예술의 전당 관계자는 불을 켜서 관객들에게 마지막 곡임을 알리고 퇴장해야 함을 점쟎게 알려주었다. 공연에 관하여 필자가 덧붙일 말은 없으나 음악을 좋아하는 팬의 한 사람으로 ‘이러면 더 좋을 것 같다’하고 바램을 가질 수는 있겠다. 필자는 목소리와 목소리로 연출하는 하모니를 돋보이게 하는 약간의 악기 즉 대나무통이나 방울을 사용하여 한 폭의 동양화처럼 ‘자장가’ 그 노래 자체뿐 아니라 늦가을의 밤을 알려주는 풀벌레 소리와 부엉이 소리로 둥그런 초가지붕과 등황빛의 커다란 보름달 그리고 달빛에 반사되어 하얗게 빛나는 둥근 박 등 배경 전체를 연상케 하는 그 합창에 찬사 이외에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그러나 제 2부에서 합창단원들이 다양하게 움직이며 역동성을 보였으나 같은 음색, 같은 단원들, 같은 의상이었으므로 약간의 지루함이 있었다. 그러므로 제 2부는 노래와 노래외 장르와의 결합이 좋겠다고 생각하였다. 제1부의 내용을 반복하되 성가는 스크린을 통해 성화(聖畵)를 보여줄 수도 있고, 필리핀 노래의 경우 영상과 해설을 통해 관객의 이해를 도울 수도 있을 것 같다. 한국의 전래동요의 경우 클래식한 마드리갈 싱어즈의 노래 음색을 재즈풍의 한국 음악인이 다른 분위기로 불러보게 할 수 있으며, 그림자 인형극을 통한 전경 연출도 있을 수 있겠다. 2009년 4월 27일 월요일 오후 7시 30분 대전 예술의 전당에서 필자는 합창의 새 세계를 보았다.
야구나 축구경기 규칙을 모르고 구경하면 재미가 없듯이 그림도 보는 원리를 알고 보면 편하고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은 같은 이치이다. 이러한 필요 속에서 “새로운 그림감상 실용서”로 도서출판 예경의 《그림을 보는 52가지 방법》이 눈에 띈다. 몇 년 전만 해도 미술 감상 책은 이미 알려진 특정 그림에만 한정되는 해설,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 평을 늘어놓아 그림 감상 방법을 쉽게 배울 수 있는 편리한 감상서적은 쉽게 찾기 어려웠다. 미술 감상에도 원리나 규칙이 있기나 한가? 있다면 그 감상 방법이 너무 복잡해서 타고난 안목을 갖고 오랜 기간 전문적으로 공부한 사람만이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닌가? 대만 정치대학 영문과와 중앙대학 예술학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술관과 영화제, 아동서적 관련 업무에 종사하는 구어슈쉬엔(郭書瑄)의 미술 감상 안내서인 이 책이 그 해답을 말해 준다. 이 책은 그림에서 무엇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에 대한 방법을 명료하고 흥미롭게 알려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요즘은 외국의 미술관에 소장된 유명 작품들을 국내에서도 볼 수 있고, 가끔 지방 도시에서도 앤디 워홀이나 살바도르 달리의 작품 관람의 기회가 주어진다. 세계 명화들을 보는 건 아주 일상적인 일이 되어서, 이제 명화감상은 개인의 취미를 넘어 현대인으로서 꼭 알아야 하는 필수지식인 것처럼 느낀다. 그런데도 그림 앞에 서면 무엇부터 어떻게 봐야 할지 어려워서 초청된 인사들조차도 “난 그림을 잘 몰라서…”라는 말을 겸손의 미덕인양 밝히는 것을 자주 듣는다. 한국미술 5천년 등 70년대부터 미술서적을 꾸준히 발간해 온 예경이 펴낸 이 책은 어린 학생들이나 미술에 문외한인 사람도 쉽고 흥미롭게 펴 볼 수 있는 올 컬러판 미술 감상 도서이다. 여섯 개의 영역으로 된 큰 틀의 내용은 1.조형요소, 2. 표현 재료, 3. 조형요소와 배치, 4. 구도와 공간, 5. 표현 방법, 6. 주제와 소재, 7. 신화와의 관계, 8. 또 다른 상징과 의미를 주안점으로 그림을 감상하는 방법을 다루고 있다. 본문 내용은 그림마다 부분 부분에 대해 설명을 곁들인 명화와 도판을 수록하였는데 예를 들어 5장 ‘어떻게 표현하는가?’ 영역 중 (28)‘정적 질서감과 동적인 분위기’에는 다비드 작품마라의 죽음과 모네 작품 몽토르게유 가(街)…를 선적이거나 회화적인 특징으로 비교 설명하고 있다. 또 (42)‘그리스 로마 신화’ 영역에서는 올림포스 12신의 신분과 상징물을 비교한 도표와 함께 20세기 클림트의 다나에, 16세기 코레조의 다나에, 같은 시기 마뷔즈의 다나에를 비교 설명함으로써 신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에서 인간의 갈등과 투쟁 등 감상 포인트를 안내하고 있다. 또 그림 전체 화면을 구분하는 선으로 묶거나 지적하고, 다른 색으로 강조하는 방법으로 그림을 상세히 분석하고 설명한다. 한편 감상과 관련하여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등(燈)’의 역할이라든지 ‘사실주의’, ‘바르비종파’, ‘세밀화’, ‘대기원근법’과 같이 모르면 감상이 불편한 점에 대해 간단명료하게 그러나 쉽게 일러주는 코너를 마련했고, 화가들이 사랑했던 대표적인 문학 소재를 그림과 함께 살펴보면서 그림이 지닌 문학성이나 역사적 사건까지 세세히 설명해 주는 친절함을 이 책은 잊지 않았다. 책을 읽다 보면 그림 속 인물들의 손짓 하나하나에도 다 뜻이 있다는 걸 배우게 되고 지난 날 그림을 대충대충 훑어보던 태도를 바꾸게 만드는데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그림이 전달하는 아름다움을 아는 것이 그림 감상의 핵심이라 전제하고 구체적으로 명화 하나하나가 지닌 비밀을 직접 예를 들어 조형 요소로 풀어낸다. 그림의 조형요소인 점, 선, 색채, 음영, 형태에 대한 이해부터 시작해 파스텔이나 수채, 유채 등 재료에 따른 그림의 효과, 화가들이 늘 고민하는 배치와 공간 문제, 표현 방식과 같은 시각적 요소들을 조목조목 설명해 준다. 판화나 벽화, 색채를 언급할 때에는 관련 지식을 함께 소개해 교과서 보다 친절하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찍는 핸드폰이나 디지털카메라로 찍는 사진촬영과도 관계되는 구도, 대칭, 원근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알려 주기 때문에, 좋은 작품이란 이와 같은 시각적 요소들의 절묘한 사용과 조화에서 아름다움이 창조되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책의 두 번째 특징은 그림이 지닌 다양하고 풍부한 문화적 힌트로 그림이 더 흥미진진해지도록 접근을 시도한다. 책의 후반부는 심층적인 그림 감상을 이끄는 그림의 주제 부분들을 선별해 화가들이 사랑했던 신화와 이야기, 그림 속 상징, 그리고 그림을 보는 새로운 시각들까지 포괄한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구성하였다. 이전에는 무심코 보았던 그림 속 다양한 사물들이 가끔은 화가의 숨겨진 의도나 혹은 그림의 또 다른 이야기를 풀기 위한 힌트라는 걸 이해하게 되면서 그림이 지닌 흥미진진한 세계를 만나게 된다. 옥에 티를 찾는다면 워낙 많은 내용을 담다 보니 몇몇 거대한 작품의 경우는 축소되어 보기에 불편한 것 정도가 단점이다. 부록에는 본문에서 언급했던 50여 편의 작품을 싣고 해당 작품의 시대적 특징이나 경향 등 간략한 그림 감상 포인트를썼다. 그림을 알기 위한 방법으로 우선 그림을 많이 봐야 하지만 이 책은 시간과 노력을 줄여주는 52가지 열쇠를 손에 쥐어 준다. 그래서 이 한권의 책은 어른과 청소년을 위한 세계 명화 감상 길라잡이로 손색없다.
오늘은 어버이날이다. 전에는 어버이날이 아니고 어머니날이었다. 지금은 어머니의 날이 아니고 아버지와 어머니의 날이다. 그런데도 어버이날 하면 어머니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어머니는 자녀 양육에 있어서 적극적이시고 보다 많은 사랑과 관심을 보이시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버지의 사랑도 어머니와 똑같다는 사실을 이번 기회에 자녀들에게, 학생들에게 가르쳤으면 한다. 어머니는 자식이 잘못하면 자식 앞에서 자식을 걱정하는 마음으로 자식 앞에서 눈물을 보이신다. 그렇지만 아버지는 자식이 아무리 속을 상하게 해도 자식이 보는 앞에서는 눈물을 보이지 않으신다. 어머니의 눈물은 보이는 눈물이요, 아버지의 눈물은 보이지 않는 눈물이다. 그러나 두 눈물은 똑같은 눈물이다. 어머니와 아버지는 자식사랑이 똑같다. 눈물을 흘리는 것도 똑같다. 보이는 눈물, 보이지 않는 눈물일 뿐이다. 어머니와 아버지의 사랑도 마찬가지다. 어머니는 적극적인 사랑 표현이지만 아버지는 소극적인 사랑 표현일 뿐이다. 자식을 양육함에 있어서도 똑같다. 시경에서는 아버지 나를 낳으시고 어머니 나를 기르셨다고 하셨지만 그 반대로 생각할 수도 있다. 어머니 나를 낳으시고 아버지 나를 기르셨다. 나를 키우기 위해 애쓰고 수고하심도 똑같다. 아무리 저울에 달아도 기울어지지 않는다. 은덕도 똑같다. 하늘처럼 끝이 없는 것도 마찬가지다. 바다처럼 끝이 없는 것도 마찬가지다. 어머니, 아버지의 극진한 사랑에 감사하며 찬양하는 날이 어버이날이다. 우리는 살아계신 어머니, 아버지를 섬겨야 한다. 공자께서는 이렇게 가르치셨다. 거처함에는 공경을 다하라고 하셨다. 부모님 높이기를 최고로 삼아야 한다. 또 공자께서는 봉양함에는 즐거움을 다하라고 하셨다. 부모님에게 봉양할 때 즐거운 마음으로, 기쁜 마음으로 잘 받들어야 한다. 마지못해 하는 것은 안 된다. 억지로 하는 것도 안 된다. 부모님이 병중에는 근심을 다하라고 가르치셨다. 부모님이 병중에 있을 때 자식의 마음이 찢어질 듯 아프지 않은가? 그러니 내가 병중에 있을 때 이상으로 근심하고 걱정하는 마음으로 부모님을 잘 보살펴야 한다. 이렇게 하는 것이 자식의 도리라고 공자께서는 가르치셨다. 또 공자께서는 부모님이 살아계시면 부모님의 마음을 아프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가르치셨다. 멀리 가서 놀지도 말고 놀더라도 반드시 부모님께 알리는 것이 도리라고 가르치셨다. 증자께서도 이렇게 가르치셨다. 부모님이 나를 사랑하시거든 기뻐하여 잊지 말라고 하셨다. 나를 사랑하고 있음을 느낄 때마다 기뻐해야 할 것이며 부모님의 사랑하심을 늘 잊지 말고 기억해 두어야 할 것이다. 또 부모님이 나를 미워하시거든 마음으로 두려워하라고 하셨다. 왜 나를 미워하는지를 빨리 깨닫고 잘못을 고쳐나가야 한다. 부모님이 까닭 없이 미워하지 않으신다. 그러니 부모님을 원망해서는 안 되고 부모님을 멀리 해서도 안 될 것이다. 나중소는 천하에 옳지 않은 부모님이 없다고 하셨다. 그러니 거슬리지 말아야 한다. 퇴계께서는 효도는 백 가지 행실의 근원이 된다고 가르치셨다. 효도를 잘 하면 다른 것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러니 사람됨 교육에 있어서도 무엇보다 부모님께 효도하는 것이 사람됨의 첫걸음이요 출발인 것을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잘 가르쳐야 할 것이다.
가세로 (전 인천국제공항 경비대장)을 초청 "폭력 없는 행복한 학교 만들기"를 주제로 특강을 들었다. 강사는 서두에서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Lev Nikolayevich Tolstoy)를 예로 들면서 자기 자신에 대한 자존감을 갖는 것이 폭력 예방의 첫걸음이라며 자기 자신에 대한 자존감을 가질 때 비로소 남도 내 몸처럼 소중하게 여기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교폭력의 실태와 경향성을 통해 학교폭력을 예방할 수 있는 교사와 학부모의 대처 요령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강의했다. 학교 폭력에 대한 예방 및 대처법을 익혀 학교 폭력으로부터 안전하게 학생자신을 보호하고 나아가 다른 사람의 인권, 학습권, 행복권을 존중하는 마음을 갖도록 각 학교에서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줄 것으로 주문하며 약 한 시간 동안의 강연을 모두 마쳤다. 강사의 경험담이 쏟아지자 학생들의 표정이 자못 심각해진다. 흡연, 폭력, 폭행, 절도, 도난 등 점점 심각해지는 학교폭력에 대처하기 위한 일선 학교들의 노력도 치열하다. 질서정연한 자세로 강사의 연설을 경청하는 학생들 강연에 몰입된 학생. 강연이 길어지자 잠시 짓궂은 포즈를 취하는 학생들.
어버이날 아침 지난주에 다녀간 딸이 사다놓은 작은 카네이션 꽃 사이에 꽂혀있는 쪽지 글을 읽었다. 어버이날에 못 내려와서 미리 카네이션을 샀다고 하며 3일에 한 번 씩 물을 주면 한달 정도 꽃이 피어있을 거라고 한다. “날씨가 너무 좋은 오월 이예요.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이렇게 잘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아래는 사위가 몇 자 적은 글이 눈에 들어온다. “아버님 어머님 ! 항상 믿음직하고 든든한 사위가 될게요.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노란색 봉투2개에 용돈 이라면서 아내와 나의 손에 쥐어준다. 몇 달 전 시집갈 준비를 하던 작은딸이 액자가계에 들러 액자를 맞추었다. 그림이 아닌 천에 “세상에서 가장 좋은 이름 어머니”라고 쓴 글씨를 액자에 넣어 안방에 걸어놓았다. 어버이날인 오늘 아침에 액자의 글씨를 바라보니 어머니에 대한 딸의 따뜻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이제 아이들이 성장하여 어머니 곁을 떠나더니 철이 드는 것 같다. 갑자기 놀라거나 위급한 상황에 처할 때 어머니, 아버지를 부르는 경우를 종종보곤 하는데 부모자식간은 1촌으로 천륜으로 맺어진 관계이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나오는 소리가 아닌가 생각한다. 어머니가 아버지보다 자식과 더 가깝고 편하게 생각하는 것은 왜 그럴까? 아마도 어머니 품에서 젖을 먹고 자랐고 안아 키우면서 어머니의 심장소리를 들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밥도 지어주고 빨래도 해주며 온갖 정성과 사랑으로 키워주셨기 때문에 어머니와 더 가까운 것 같다. 엄부자모(嚴父慈母)의 우리전통윤리 때문에 아버지는 어렵고 무서운 존재로 느끼기 때문도 있겠지만 아버지는 자녀를 키우는데 직접접촉이 적고 밖에서 일하고 가정의 경제를 책임지는 가족의 역할 때문이기도 한 것 같다. 그래서 어머니날이었던 5월 8일을 아버지와 함께하라는 뜻으로 어버이날이라고 정한 것을 이 세상 모든 아버지들이 감사한 마음으로 어버이날을 보내야 할 것 같다. 어머니의 자식 사랑은 무한대의 사랑이 아닌가 생각한다. 모든 고생과 희생을 감수하면서 자식을 잘 키우려는 모성본능이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다. 농경사회에서 우리를 키워주신 어머니들은 지금보다 더 가난했으며 지금보다 더 힘들게 농사일을 하면서 여러 명의 자식을 키우시느라 그야말로 등골이 빠지도록 일을 하는 모습을 보고 자랐다. 자녀를 많이 낳아 키우면서도 경제적으로 너무 어려워도 자식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키웠다. 그래서 더 거룩해 보이는 것이다. 요즈음의 젊은 부모들은 무슨 이유로 아이들 낳고도 그리 이혼을 많이 하는지 모르겠다. 이혼을 했거나 직장 일을 이유로 자식을 시골에 사시는 늙은 부모님에게 맡기는 어머니들이 늘고 있어 안타깝다. 소위 조손가정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늘고 있어 어린이 교육에 어려움이 많다. 예전의 어머니들 보다 더 많이 배웠고 삶의 질도 좋아졌으며 아이도 적게 낳는데 자식을 부모가 책임지지 않으려 하고 있다. 인성이 형성되는 아주 중요한시기에 부모 곁을 떠나 사랑을 못 받아 문제아로 자라는 데도 이들 부모들은 더 큰 짐을 늙으신 부모님에게 지워주고 있다. 문제아들을 상담해 보면 대부분 결손가정으로 귀착된다. 출산율이 떨어져 초등학교 입학생이 감소하고 있는데 올해 어버이날은 젊은 어머니들의 모성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세상에서 가장 좋은 이름이 “어머니”라는 것을 되새겨 보았으면 한다.
5월 7일, 문의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문의 한마당 큰 잔치'가 열렸다. 잔치는 기쁜 일을 축하하기 위해 음식을 차려 놓고 여러 사람이 모여 즐기는 일인데, 점심은 각자 싸오는 옛날식 운동회에 '큰 잔치'라고 이름 붙여 조손가정 아이들에게는 미안했다. 그래도 세상이 밝음을 증명하는 맑은 날씨, 아이들의 땀방울을 씻어주는 시원한 바람, 송홧가루를 날리며 운동장을 내려다보고 있는 양성산이 신이 난 어린이와 행사에 참여한 어른들을 축하했다. 세상은 편의위주로 변화한다. 뒤늦게 손바닥으로 얼굴을 가리며 그게 가장 민주적인 방법이었다고 깨우치는 것도 많다. 어린이들을 가르치는 교육도 예외는 아니다. 그중 하나가 추억의 보물창고 속에서 가끔 한 번씩 꺼내보는 운동회다. 수학여행, 소풍, 운동회…. 옛날이나 지금이나 어른들에게는 소중한 추억거리들이다. 그렇다고 그런 행사를 아이들이 모두 즐거워 하는 것은 아니다. 여럿이 함께 하는 행사는 규칙과 질서를 지키고, 남을 배려하면서 인내해야 할 것들이 많다. 자기 자녀가 지긋지긋해하는 운동회를 좋아할 어른도 없다. 옛날식 운동회를 대행하는 레크리에이션 회사가 늘어났다. 전문가는 배꼽 빠지게 웃기는 재주가 있다. 레크리에이션이 가미된 축제는 참여한 아이나 어른이나 모두를 즐겁게 만들며 스트레스까지 해소시킨다. 시작부터 끝까지 함께 율동을 하고 함성을 질러 운동량도 많다. 대부분의 학교가 운동회를 레크리에이션 회사에 맡겨 어린이들이 즐거워하는 축제로 진행한다. 요즘은 옛날식 운동회가 열리는 학교들이 뉴스거리가 되는 세상이다. 문의초등학교 학부모나 직원들도 레크리에이션 축제를 원한다. 옛날식 운동회로는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문의 한마당 큰 잔치'였다. 어린이날이 막 지난 어버이날 하루 전이라 어른과 아이가 함께 즐거우면 되는 축제이기도 했다. 나는 이날 아동 관리를 맡아 하루 종일 아이들과 함께 했다. 아이들은 수없이 오가며 "선생님, 배고파 죽겠어요. 엄마한테 가서 물먹고 올게요."를 물어온다. 요즘 아이들에게 무조건 인내심을 요구할 수 없다. 아이들과 대화를 하며 적절히 통제하다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운동장과 응원석을 두루 살펴봤지만 쓰레기가 보이지 않았다. 운동회는 어린이들의 마음을 들뜨게 하는 큰 행사다. 잔소리도 통하지 않는 운동회날 쓰레기가 없다는 게 이상할 정도였다. 아끼고, 가르고, 모으는 게 아가모 운동이라는 것 모르는 사람이 없다. 하지만 실천하지 않아 우리를 위협하는 여러 가지 자연 재해가 발생한다. 사실 아가모보다 버리지 않는 게 먼저여야 한다. 아가모 홈페이지(http://www.agamo.co.kr)의 메인화면에 '가치를 아는 사람 내 아이는 다릅니다. 가치가 있는 만큼 가치 있게 만들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있다. '일일신우일신(日日新又日新)'은 가훈으로만 필요한 글자가 아니다. 아이나 어른이나 좋은 방향으로 날마다 새롭게 변화하는 삶이 아름답다. '문의 한마당 큰 잔치'를 자축하는 직원들의 회식자리에서도 쓰레기를 버리지 않은 칭찬이 이어졌다. 쉬우면서도 실천하기 어려운 행동을 스스로 깨우친 문의초등학교 아이들이나 학부모님들께 마음에서 우러나는 박수를 한없이 쳐주고 싶은 날이었다.
서울사이버대(총장 김수지)와 전북대(총장 서거석)는 7일 학술교류 협약을 맺고, 교육 및 연구분야에서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두 대학은 앞으로교수 및 연구 인력을 교류하고, 공동 연구 추진 및 학술회의를 공동 개최 할 방침이다. 또학생 교류를 비롯해 상호 학점을 인정하는 제도도 도입할 방침이다.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이하 고등교부금법) 제정 논의가 국회에서 다시 불붙을 전망이다. 한국교총, 대교협, 전문대교협은 8일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한나라당 교과위 간사인 임해규(부천원미갑) 의원과 공동으로 고등교부금법 제정 공청회를 개최했다. 6월 법안발의를 앞둔 내용보완, 여론수렴 절차이자 공조를 다짐하는 자리다. 주제발표에서 교부금법(안)을 발표한 송기창(숙명여대) 교수는 우선 교육의 질은 물론 국민의 교육권마저 담보하지 못하는 고등교육의 현실을 우려했다. 그는 "2008년 정부부담 고등교육예산은 4조 5634억, GDP 대비 0.45%로 2005년 OECD 평균 1.1%의 절반도 안 된다"며 "그러다보니 매년 등록금이 물가의 2~4배나 올라 사회문제화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 심각한 문제는 그렇게 해도 학생1인당 고등교육비는 미국의 31.2%, OECD 평균의 66.1%에 불과해 대학경쟁력 확보는 요원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송 교수는 "결국 고등교육재정의 총량을 획기적으로 늘려야 하는데 가장 현실적인 방안은 교부금법을 제정해 국고지원을 늘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학 진학률이 80%를 넘어 보통교육화 됐는데 수익자부담 원칙만을 내세우며 국립대에만 경상비를 지원하는 시스템은 일종의 책임 유기"라고 강조하고, 또 "매년 예산편성 과정에서 불안정하게 확보되던 국립대 지원금도 교부금을 통해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송 교수는 내국세 교부율을 8%로 하는 고등교부금법 제정안을 제시했다. 교부금은 보통교부금(내국세분 교부금의 60%)과 사업교부금(나머지 40%)으로 나눴다. 보통교부금은 국립대의 경우, 기준재정수요액과 기준재정수입액의 차액을 교부하고, 공돚사립대에는 표준 정원 내 교원보수의 반액을 지원하는 용도다. 사업교부금은 현재처럼 각 대학의 다양화돚특성화 사업, 균형발전 사업, 연구사업, 여건개선 사업 등에 교부하는 방식이다. 교부금법이 제정되면 고등교육예산은 2009년을 기준으로 5조 2117억원에서 10조 4284억원으로 5조 2000여억원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교부금법 제정은 정부 재원이 제로섬 구조라는 점에서 예산부처의 반발을 피해갈 수 없다. 또 국돚사립간 이해가 엇갈리고, 사립대에 세금을 지원하는데 국민적 공감도 얻어야 한다. 토론에서도 이런 점이 다양한 목소리로 나왔다. 노종희 한양대 교수는 "공사립 교원의 보수 반액을 교부하기 보다는 국립 고등교육기관 재학생 1인당 평균교육비 중 일정 비율을 당해 연도 재학생 수로 곱한 금액을 지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일용 중앙대 교수는 "교부금법을 제정하되, 고등교육의 수혜자인 기업의 사회적 책무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법인세에 고등교육세를 부과하는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사학 지원 위주의 법안을 대폭 손질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김명수 교원대 교수는 "사학의 재정난은 전공학과의 방만한 설치운영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이를 국민 세금으로 충당하는 것은 문제"라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학과를 재정비해 수월성을 보일 수 있는 학과 전공에만 교부금을 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병주 대교협 고등교육연구소장은 "공사립대학 교원의 보수 지원 조항을 삭제하는 대신 사업교부금을 늘려 `공사립대학 진흥사업비' 등과 같은 보완조치를 마련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임해규 의원은 "우리 대학의 국제경쟁력은 높이고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은 낮추기 위해 안정적이고 획기적인 고등교육재정 확보방안이 필요하다"며 "6월 안에 고등교부금법 제정안을 발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학의 등록금 의존도를 낮춰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는 고등교육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 제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숙명여대 송기창 교수는 8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한나라당 임해규 의원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 제정을 위한 입법공청회'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제안했다. 송 교수는 "고등교육기관 세입이 과도하게 등록금에 의존하고 있어 매년 물가인상률의 2~4배 수준을 상회하는 등록금 인상을 부채질하고 있다"며 "대학의 등록금 의존도를 낮추려면 세입구조를 개선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등교육재정은 매년 국가 예산편성 과정에서 규모가 정해지며, 지난해 정부의 고등교육예산은 4조5천634억원으로 국내 총생산의 약 0.45%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1.1%)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007년 고등교육기관의 등록금 의존도는 국립대학 29.7%, 사립대학 57.2%로 상당히 높은 편이었다. 송 교수는 대학의 등록금 의존도를 낮추는 방법으로 등록금 수입규모나 지출을 줄이는 방법, 법인전입금 규모나 기부금 수입을 늘리는 방법, 국고보조금을 확충하는 방법 등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등록금 수입규모나 지출을 갑자기 줄일 수는 없고 법인전입금을 늘리려면 수익용기본재산 확충이 선행돼야 해 실현 가능성이 적으며 기부문화가 성숙되지 않은 상황에서 기부금 확충도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학의 등록금 인상을 억제하고 질 높은 대학교육을 위해 고등교육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로서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 제정이 필요하다는 게 송 교수의 주장이다. 송 교수는 그러나 "초중고 보통교육의 재원을 삭감해 고등교육재원을 늘리자는 것은 아니며 국가 재원을 늘릴 여지가 있을 경우 고등교육 쪽에 우선 투자하자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한국 어린이와 청소년이 느끼는 행복감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낮다는 연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는 최근 전국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2학년 학생 5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등을 실시해 유니세프(UNICEF. 국제연합아동기금)의 2006년 연구와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연구소 조사 결과, 한국 어린이와 청소년의 주관적 행복감은 71.6점으로 OECD 20개 국가 중 최하위에 해당했다. 이는 1위 그리스(114점)보다 40점 이상 낮은 것이다. 연구소는 이번 조사에서 설문과 함께 보건복지가족부 자료 등을 근거로 한국 어린이·청소년의 교육, 물질적 행복 등 6개 부문을 점수화한 뒤 유니세프의 2006년 연구와 비교 분석했다. 부문별로는 한국 학생 중 '행복하다'고 답한 비율이 55.4%로 OECD 20개국 평균 84.8%에 크게 못 미쳤다. 또 한국 학생 스스로 '건강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24.4%로, OECD 평균 14.9%보다 10% 가량 높았다. 연구소 관계자는 "당시 유니세프가 항목별로 조사한 국가수는 18∼25개로 일괄적이지 않았고, 특히 한국에 대한 연구는 빠져 있었다"며 "유니세프가 점수화한 기준을 그대로 적용해 한국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행복감 등을 측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학업성취, 교육참여, 학업열망 등을 평가한 교육 부문에서는 한국이 120점으로, OECD 24개국 가운데 벨기에(121점)에 이어 2위에 해당했다. 또 15∼19세 청소년의 교육 지속 여부로 측정한 교육참여에서 한국은 91%로 OECD 평균 83%를 상회했고, 읽기.수학.과학 시험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아 상위권에 올랐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이 밖에 한국의 1천명 당 영아 사망수는 5.3명으로 OECD 평균 4.6명보다 높았지만 저체중아 비율은 4.1%로 평균(6.3%)보다 낮았으며, 비만과 흡연 비율 등을 조사한 건강 관련행동 항목은 106.9점으로 18개국 가운데 4위, 물질적 행복은 102.6점으로 25개국 가운데 10위를 차지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조사 결과 한국 사회에서 건강, 교육, 안전 등 하부구조망은상대적으로 잘 갖춰져 있지만 어린이와 청소년이 느끼는 행복의 정도는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국외국어대 부속 용인외국어고등학교가 지역 우수자 전형을 사실상 폐지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 용인외고는 7일 용인시에 공문을 보내 2010학년도 전형에서 종전과 같이 지역 출신 학생을 따로 뽑는 지역 우수자 특별전형을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용인외고는 2005년 3월 개교 당시부터 신입생 350명 중 30%인 105명을 부모와 함께 용인시에 1년 이상 거주한 학생 가운데 뽑는 지역 우수자 전형을 시행해 왔다. 앞서 용인외고는 2010학년도에는 거주기간에 제한을 두지 않고 지원시 용인시에 주소를 두고 있으면 지역 우수자 전형에 지원이 가능하도록 하는 입시요항 변경안을 지난달 학교 홈페이지에 올려 용인시와 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샀다. 학교 측은 이날 홈페이지에 게시된 지역 우수자 전형 지원자격을 '학부모와 함께 1년(해당년도 2월 28일 기준) 이상 용인시에 거주한 학생'으로 수정했다. 앞서 용인시는 학교 측이 지역 우수자 전형을 사실상 폐지하는 내용의 입시요항안을 내놓자 "신의성실의 원칙을 깬 것"이라며 "철회하지 않을 경우 설립비를 환수하겠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시 관계자는 "거주기간에 제한을 두지 않을 경우 타 지역 학생들이 응시를 위해 임시로 용인시로 주소를 옮기는 편법 전입이 성행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용인시는 용인외고 설립 당시 '관내 우수 학생들이 타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지역 우수자 전형을 실시한다'는 조건을 달아 학교 설립비 485억원 전액을 부담했다. 용인외고 강경래 입학관리부장은 "좀 더 우수한 학생들을 뽑기 위해 전형 방법의 변경을 검토했지만 시와 주민들의 반발을 고려해 이를 철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용인외고를 포함한 경기도내 9개 외고의 2010학년도 입시요항은 경기도교육청이 각 학교의 안을 제출받아 검토한 뒤 오는 7월 말 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의 '학원 심야교습 금지' 발언으로 촉발된 정부의 사교육 대책 갈등이 교육과학기술부가 이달 말 종합대책을 발표하는 것으로 정리되면서 일단 봉합되는 분위기다. 교과부는 7일 "사교육 대책과 관련해 교과부가 자체적으로 시도 교육청, 교원단체 등을 대상으로 여론을 수렴한 뒤 이달 말 종합대책을 발표하기로 했다"며 "미래기획위원회와 청와대, 여당 등 관계기관 간 조율을 거쳐 결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6일 열릴 예정이던 당정협의가 무기한 연기되면서 사교육 대책을 둘러싸고 정부가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지 하루만에 교과부가 '교통정리'를 하고 나선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도 "교과부 주도로 사교육 대책이 나오는 것이 맞다. 대통령께서도 (곽 위원장이) 나서지 말라고 지시하지 않았느냐"며 교과부의 입장에 힘을 실어줬다. 이에 따라 교과부는 미래기획위원회가 당초 마련한 사교육 대책 안을 토대로 여론수렴 과정을 거쳐 정책 실현 가능성 여부 등을 꼼꼼히 따진 뒤 학원 심야교습 금지 여부 등을 비롯한 최종안을 이달 말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이번 논란은 애초 곽 위원장의 잇따른 '돌출' 발언에서 비롯됐다. 그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밤 10시 이후 학원 교습을 못하게 법제화를 추진하겠다거나 외고 입시에서 수학 가중치를 폐지하겠다는 뜻을 밝히는 등 교육계에서 매우 민감하게 받아들일 만한 내용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교과부도 아닌 대통령 자문기구의 장이 이런 내용을 언급한 것은 미래기획위원회가 추진중인 '휴먼뉴딜' 정책 가운데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이 바로 사교육 관련 대책이기 때문인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곽 위원장의 발언은 주무부처인 교과부와 협의를 진행하던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아직 최종 조율이 끝나지 않은 사안이었다. 교과부는 미래기획위원회와 논의한 결과를 6일 당정협의에 보고하고 최종 확정한 뒤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곽 위원장의 돌출 발언으로 예정된 계획들이 하나둘 틀어지면서 정부 내에서 미묘한 입장차와 갈등이 표출되기 시작했다. 안병만 교과부 장관은 "무리하게 추진하면 안된다"며 학원 심야교습 금지안을 사실상 '거부'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고, 여당도 곽 위원장이 경솔했다며 공개 비판했다. 이에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수석 비서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청와대는 정책을 선제적으로 조율하는 곳이다. 위원회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것은 좋지만 직접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사실상 교과부의 손을 들어줬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30일 미래기획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휴먼뉴딜 정책 관계부처 회의에는 곽 위원장과 안 장관이 모두 불참했으며 이달 6일 당정협의도 결국 취소됐다. 국민들의 최대 관심사인 사교육 문제를 놓고 정부 내에서 심각한 정책 혼선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는 상황이 연출되고 만 것이다. 곽 위원장이 논란의 소지가 큰 발언들을 내뱉은 배경을 놓고서는 대통령의 의중을 대변한다고 여긴 위원장이 지나치게 '오버'한 것이라는 해석과 쉽사리 칼을 빼들지 못하는 교육 관료들을 대신해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한 교육계 인사는 "여권 내에서 교육 개혁을 주도한다는 사람들은 교육 관료들이 개혁의 걸림돌이 된다는 시각을 강하게 갖고 있는 듯하다"며 "곽 위원장의 발언도 결국 그런 시각을 반영한 게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이번 논란은 정부 관계기관 간 주도권 다툼에서 빚어진 것일 뿐 학원 심야교습 금지를 포함한 사교육 대책의 큰 틀에서는 이미 청와대와 교과부 간 공감대가 이뤄졌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교과부가 발표해야 모양새가 좋을 내용을 곽 위원장이 나서 먼저 터뜨리는 바람에 문제가 된 것이지, 내용을 놓고 보면 사실 별 이견이 없다. 사교육 대책과 관련해서는 이미 마련된 안이 있었고, 계획된 프로세스에 따라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교과부는 이달 말 발표될 사교육 대책에 어떤 내용이 포함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함구하고 있다. 물리적으로 학원 심야교습을 금지한다고 해서 사교육이 억제될 수 있느냐의 문제를 놓고서는 교육계에서도 의견이 분분한데다 여당 내에서도 의원들 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최종 결론이 어떻게 날지 주목된다. 교과부 관계자는 "여론수렴 과정을 통해 최종안을 확정할 것이므로 지금 단계에서는 어떤 내용이 담길지 예측하기 힘들다. 학원 심야교습 금지안도 논의 결과에 따라 포함될 수도, 포함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한교육법학회는 6월 30일 발간되는 학술지 ‘교육법학연구’에 게재할 논문을 접수한다. 접수 마감은 20일까지며 이메일(pooh0811@paran.com)과 학회홈페이지(www.ksel.or.kr)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제출 논문 편수는 학회보관용과 심사의뢰용 2편이다. 문의=011-229-8606
매년 교육주간을 맞아 교총이 수여하는 ‘교육가족상’. 직계 존·비속 및 배우자 중에서 6인 이상이 교원인 가족이 대상이다. 올해는 3남매와 며느리, 사위까지 모두 초등 교사로 재직 중인 김상범 인천작전초 교사 가족을 비롯해, 양기석 경기부교육감, 서춘송 강원 둔내초 교장, 이난희 경북 영주동부초 교사, 박맹제 경남 신안초 교장 등 5가족이 선정됐다. 3남매 부부 모두 초등교사 ▲김상범 교사 가족=김 교사의 3남매 부부가 모두 교사다. 근무 지역도 경기·인천지역으로 가깝고 초등교사인 점도 공통점이다. 장남 김광희 교사(고리울초)·이정미 교사(부인초) 부부는 부천에서 근무한다. 차남 김성희 교사(군자초)·김은진 교사(은계초) 부부는 경기 시흥시에서, 장녀 김유미 교사(용정초)·권찬수 교사(덕이초)는 경기 고양시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 특히 김광희 교사의 경우 처음엔 일반대에 진학했지만, 군 제대 후 막내동생과 함께 교대에 다시 입학했다. 김상범 교사는 “가족이 모두 평교사로 재직 중이기 때문에 모이면 마치 직원 협의회를 하는 것 같다”며 “지역별·학교별로 서로 다른 부분에 대한 정보 교환을 하는 등 동등한 입장에서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밝혔다. 김 교사 가족은 모두가 교총회원이다. 처음엔 교직단체 가입에 대한 의견차가 있었지만, 교직경력이 쌓이면서 자연스럽게 교총에 가입하게 됐다. 김 교사의 꿈은 3대에 걸쳐 교육자 집안을 이루는 것. 5명의 손자가 있는데 그중 몇몇은 선생님이 꿈이라고 대답한단다. 김 교사는 가족의 생활패턴이 모두 같아 쉽게 모일 수 있는 장점을 살려 만날 때마다 교직에 대한 꿈을 심어주고 있다. 도움 주고받는 든든한 버팀목 ▲박맹제 교장 가족=1남 3녀 중 세 자매와 남동생이 교원이다. 장녀 박동진 교사(김해여고), 차녀 박동춘 교사(김해 장유초 교사), 3녀 박지운 교사(부산 개림중)가 주인공이다. 이창수 창원 외동초 교사는 둘째 사위다. 40년간의 교직 생활 중 박 교장에게 가장 많은 도움을 준 사람은 동생인 박근제 경남교원연수원 연구사. 4남매 중 바로 아래 동생으로 같은 지역에서 초등교사를 함께 하며 서로 도움을 주고받았다. 박 교장은 가족이 모이면 학교에서 겪는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 편이다. 하지만 해결책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단지 참고가 될 만한 내용들을 설명해준다. 그래서인지 서로 편하게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딸들이 처음 교직에 들어설 때나 학교를 옮길 때 특히 많은 이야기를 합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서 다행이죠.” 다양한 의견교환이 최대 장점 ▲서춘송 교장 가족=서 교장 가족은 4남매 중 차녀 서지혜 교사(성남 중부초), 3녀 서성진 교사(서울풍납초), 장남 서성주 교사(원주 동화초) 등 3남매가 초등교사다. 며느리 윤정은 교사(원주 만종초)도 마찬가지다. 맏사위 신호진 교수는 한신대에 근무한다. 서 교장은 “아이들을 키울 때는 힘든 일도 많았지만, 함께 교직에 있는 것을 보면 대견하다”며 “주변에서도 많이 부러워한다”고 자랑했다. 3남매가 교직에 들어선 것은 서 교장의 권유가 계기가 됐다. 서 교장은 “교직이 사회적 부귀나 명예가 큰 직업은 아니지만,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보람이 있는 직업이기 때문에 교대 입학을 권했다”며 “만족해하며 지내는 것을 보면 고마운 마음도 든다”고 말했다. 서 교장 가족도 모이면 학교에 문제가 생겼을 때 처리하는 방법, 효과적인 교수 방법 등 대부분 학교 이야기를 한다. 최근엔 교직단체 활동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눈다. 얼마 전엔 교원들의 성과 상여금 반납 운동에 대한 의견이 오가기도 했다. 서 교장은 “관리직 입장에서 학교 운영에 대한 조언을 많이 하는 편이지만 반대로 젊은 교사들의 생각을 알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경험과 아이디어 모으는 가족회의 ▲양기석 경기부교육감 가족=장녀 양지연 교사(의정부 호원고)·장남 양승욱 교사(포천 동남고)·차녀 양지원 교사(양주 주원초병설유치원) 등 3남매도 모두 교편을 잡고 있다. 부인인 신윤옥 교사(의정부호동초)와 며느리 박여운 교사(서울 숙명여중)까지 모두 6명이 교육가족을 이루고 있다. 양 부교육감은 매주 1번씩 가족회의를 열고 교직생활에 대한 토론을 한다. 3남매의 교직경력이 1~2년차에 불과해 부모의 덕담이 대부분이다. 양 부교육감이 가장 강조하는 것은 “아이들을 차별하지 말라”는 것이다. 또 학창시절 은사님들의 고마움을 생각하며 봉사하는 마음을 갖도록 강조한다. 반면에 양 부교육감이 배우는 것도 있다. 바로 새내기 교사들의 다양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다. “가족회의 시간은 선배 교원의 오랜 경험과 후배 교사의 발랄하고 생기 있는 아이디어가 결합하는 시간입니다. 서로를 잘 아는 가족이기 때문에 더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3대가 쌓은 교직 노하우 대물림 ▲이난희 교사 가족=남편과 두 아들, 오빠까지 모두 6명이 교사다. 남편인 문성식 영주 대영중 교장과 이세호 영주 제일고 교감은 중등이며, 장남 문희철 교사(울진 죽변초), 큰며느리 김희연 교사(울진 기성초 구산분교), 차남 문희규 교사(봉화 명호초)는 초등이다. 이난희 교사는 유치원 교사로 유치원·초등·중등이 모두 섞여있다. 또 차남이 10월 초등 여교사와 결혼을 앞두고 있어 조만감 7명의 교육가족이 된다. 이 밖에 이 교사 가족은 시아버지인 문태호 전 영주초 교장까지 하면 3대가 교육자 집안이다. 이 교사는 “관심사가 같아 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이 교육가족의 가장 큰 장점”이라며 “각급학교가 모두 모여 있어서 더 재미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교직생활 4~6년차로 이제 적응단계에 접어든 두 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즐겁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교단에 있을 아이들에게 그동안의 노하우를 전수할 수 있다는 것이 또 다른 보람으로 다가옵니다. 시아버님부터 수십 년간 쌓인 노하우라서 더 큰 가치가 있죠.”
스승의 날을 맞이해 한국교총과 롯데시네마가 교원을 대상으로 영화 무료관람 이벤트를 실시한다. 제28회 스승의 날에는 한국교총 회원이 영화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스승의 날 당일 교원증을 제시하면 본인에 한해 전국 50개 롯데시네마 상영관에서 상영 중인영화를 볼 수 있다. 또 11~16일에는 제57회 교육주간 기념 ‘사제동행 영화여행’ 이벤트가 열린다. 총 45개 학급(초등 20, 중등 13, 고등 12) 담임 및 학생들에게 영화를 보여준다. 관람을 원하는 학급은 교총홈페이지(www.kfta.or.kr)에서 신청서를 다운 받아 이메일(myhy98@kfta.or.kr)로 신청서를 보내면 된다. 상영영화 및 극장은 롯데시네마 홈페이지(www.lottecinema.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02-570-5763
한국교총 회장 자문기구인 실업교육위원회(위원장 윤인경 한국교원대 교수)는 6일 서울 우면동 교총회관에서 회의를 갖고 최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진로교육 정책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위원회는 올바른 진로교육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재정·행정·제도·법적 지원책을 마련하는 등 실현가능성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이에 대한 개선안을 마련키로 했다. 윤 위원장은 “대통령 소속 자문기구가 일반교육행정가 중심으로 구성돼 직업교육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하고 “직업교육 관련 종사자들이 직접 피부에 맞는 정책을 논의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추후 직업교육 논의기구에 전문가의 참여 보장, 직업교육 연구활동 육성 및 지원 등을 포함한 건의서를 작성해 청와대, 정부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또 연구활동 육성 및 지원, 전문성 신장, 실업보조 교사 등 교총의 실업교육 관련 교섭과제를 개발하고 ▲청와대 내 직업교육정책 관련 위원회 설치 ▲전문계고 취업률 제고를 위한 산학협력 인프라 구축 내실화 ▲전문계 고등학생의 지원 확대 등 10개 정책제안 실현을 위한 단기적인 대응 전략을 마련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