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98,723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경기도교육청의 자율형 사립고 추진 작업이 진통을 겪고 있다. 24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자율형 사립고 지정.운영계획 수립이 재단전입금 비율 등 핵심적인 기준을 마련하지 못한 채 예정보다 일주일 이상 늦어지고 있다. 도교육청은 당초 15일 추진계획을 확정해 발표하고 사립고를 대상으로 이달 말까지 신청을 받은 뒤 교육과학기술부 협의를 거쳐 오는 7월 학교 지정을 마칠 예정이었다. 서울에 이어 광주, 부산, 충남, 경북 등은 이미 운영계획을 확정해 발표하고 희망 학교 공모를 진행 중이다. 경기교육청의 운영계획 수립이 지연되는 것은 법인전입금 비율과 수업료 수준을 얼마로 할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상곤 교육감은 학생들의 수업료 부담을 줄이면서 법인의 운영비 지원 책임을 높이는 쪽으로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으나 실무 부서에서 이에 부합하는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김 교육감은 법인전입금 비율을 5~6%로 하고 학생들에게 받는 납입금은 일반계 고교의 2배를 넘지 않도록 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납입금 수준을 일반고의 2.5배 이상으로 하지 않을 경우 학생수가 적은 학교는 운영 자체가 힘들게 된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적정선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 등 운영계획을 확정한 다른 시도 교육청의 경우 납입금 수준을 얼마로 할 것인지는 학교장 자율에 맡기도록 했다. 정부의 '고교 자율화 300 프로젝트'의 하나로 추진되고 있는 자율형 사립고는 납입금을 일반계 고교의 3배까지 받는 대신 법인이 매년 납입금 총액의 3~5%(광역시 5%, 도 3%) 이상을 학교에 투자해야 한다.
토요일 오후 학생들과 인터넷 논술 수업을 하고 있던 중 한 학생이 “노 대통령이 돌아가셨다”라는 말에 깜짝 놀라 그 학생이 앉아 있는 자리의 컴퓨터로 갔다. 정말로 노 전대통령이 자살하였다는 글이 탑재되어 있었다. 어찌 이럴 수가 있다는 말인가 한 나라의 대통령이 자살을 할 수 있다는 말인가? 한 학교의 학생이 자살을 하여도 교사는 눈물을 흘리며 젊은이의 못다핀 꽃을 아쉬워한다. 그리고 잘못 가르친 자신을 나무라며 평생의 한으로 남는다. 한 나라의 대통령은 누구인가? 교육부의 수장이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이라고 하지만, 이 나라의 학생 교육을 이끌어 가는 실체는 대통령이다. 70년대 초등학교 시절에 담임 교사가 장차 무엇이 되었으면 좋겠느냐고 물으면 하나같이 대통령이 되겠다고 고사리 손을 들던 기억이 되살아난다.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당시의 상황에서는 대통령만이 유일하게 학생들의 존경의 대상이었고 대통령만이 모든 국민들의 삶을 책임지는 줄로만 알았다. 시대는 변하여 학생들도 늘고 학교도 늘어나기 시작한 이래 불타오르는 한국의 교육열은 그 누구도 막을 수 없을 것 같았다. 그것이 결국 사교육의 장을 만들기까지 이르렀고 이 사교육이 한국 사회의 과소비를 부추겼고, 국민들 사이에 위화감을 조장시키고, 나아가서는 상대적인 박탈감까지 불러일으키는 고질적인 사회악으로 자리잡기에 이르렀다. 대통령까지 나서면서 사교육의 병폐를 없애고 사설 학원의 과열 학습에 쇄기를 박기에 이르렀다. 자본이 축적되면서부터 지금까지 늘려만 왔던 대학들의 위상도 옥석을 가리는 단계에 이르렀다. 아무 대학을 나와도 상아탑의 위상을 자랑하던 시대와는 달리 이제는 상아탑이 실업자를 양산하는 장소로 탈바꿈되자 지방대학들의 위상이 추락하는 상황으로 이르자 지방대학의 관계자들은 여러 방법을 동원하기에 이르렀다. 학교 현장에서 학생을 합격시켜 버리는 비합리적인 현상이 일어나는가 하면 학교와 교사들 간의 보이지 않는 관계를 형성해 학생끌어가기 위한 편법이 동원되기도 하는 사례가 일어나곤 했다. 하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이제 학생들도 4년제 대학을 나와서 취업을 못할 것 같으면 우수한 계통의 전문학교를 선택해 취업이 잘 되는 과를 선택하는 현상이 일어나곤 한다. 학교의 병리현상은 사회의 병리현상의 재판임은 자타가 인정하는 사실이다. 사회 명사들의 행동은 학생들의 모방심리를 불러일으키고 사회의 여론은 학생들의 인터넷을 통해 순식간에 교실 현장에 스며 들어오는 것이 오늘의 교육이다. 대통령이 자살을 하는 현장을 학생들은 교사에게 질문하고자 한다. 왜 대통령이 자살하였느냐고 그러나 학생들은 교사의 말보다 인터넷의 탑재된 기사를 더 믿는다. 학교 현장이 온갖 부조리로 얼룩져 스승의 날을 휴업을 하는 사례까지 벌어지는 현상을 학생들은 대통의 죽음을 두고 과연 무엇을 더 심도있게 연상할까? 감수성 강한 청소년들의 마음에 대통령의 서거에 대한 슬픔보다 인터넷에 실려 있는 글에 대한 슬픔을 더 안타깝게 느끼는 것은 무엇때문일까? 죽음은 결백이다라는 말이 보편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것도 통과의례처럼 여긴다. 정치인의 일거수일투족을 언급할 필요는 없지만 한 나라의 대통령의 서거는 바른 길을 인도하는 교사들의 마음에 슬픔을 느끼게 했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5월 하늘도 흐린 오늘입니다. 제가 존경하는 당신이기에 언젠가 꼭 봉하마을에 가서 당신의 손을 꼭 잡아보고 싶었습니다. 인간승리의 표본이셨기에 낮은 자리에 앉기를 즐겨하셨기에 가난한 아이들을 위한 정책을 쏟아내셨기에 정치에는 그리 관심이 없었지만 제가 좋아하는 정직과 솔직함 아이들처럼 꾸밈없는 모습을 좋아했습니다. 권모술수가 넘치는 정치판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몇 장의 철판으로 얼굴과 얌심을 덮어야 했습니다. 인간은 아무도 완벽할 수도 없고 완벽하기도 어렵습니다. 도덕성과 진실이라는 방패에 흠이 갔어도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낮은 자세로 국민 앞에 섰던 순간부터 스스로를 용서하셔야 했습니다. 죽음으로 진실을 말해야 하는 이 나라의 아픈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어떻게든 살아남으셔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바라볼 의미로 남으실 수는 없었습니까? 노무현 대통령님! 내일 당장 우리 2학년 꼬마들에게 무슨 말로 가르쳐야 합니까? 자살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이 나라의 현실을 생각할 때 나라의 최고 어른이신 대통령님이 선택한 그 길은 너무도 뼈아프고 안타깝습니다. 고향으로 돌아가셔서 밀집모자에 자전거를 타고 다니시며 환경 운동을 펼치는 농부의 모습을 보면서 참 행복했었습니다. 우리 국민도 자랑스러운 대통령의 모습이 국민과 함께 막걸리를 마시는 평범함이 참으로 아름다웠기 때문입니다. 가장 낮은 자리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르기까지 보여주신 인간승리를 보며 아이들은 저마다 희망을 노래했습니다 장래의 꿈이 '대통령'인 아이들이 늘어갔으니까요. 이제 그 아이들에게 뭐라고 가르칠까요? 어떤 일이 있어도 스스로 절망을 선택하면 안 된다고 죽음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는 인간에게 주어진 자유가 아니라고 하면 될까요? 어떻게든 살아남으셔서 다시 일어서는 모습 절망을 딛고 일어서는 모습을 간절히 염원했습니다. 제발 불행한 일만은 없었으면 했습니다. 당신이 선택한 죽음이 굵고 짧은 삶이라서 이 땅의 젊은이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일까 봐 걱정이 됩니다. 죽음을 선택한 비장한 그 자유를 아무도 흠모하여 따라오지 않도록 지켜주십시오. 대통령님이 꿈꾸셨던 '사람 사는 세상'을 위해 당신의 죽음이 초석이 되어 이 땅에 맑은 바람이 일고 백성을 아끼는 목민관이 넘쳐나도록 당신이 흘린 피로 지켜 주십시오. 삶과 죽음이 하나라고 믿으신 당신, 그 곳에서는 편안하시길 빕니다.
'박연차 게이트'에 연루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온 노무현 전 대통령이 23일 오전 김해 봉하마을 사저 뒤편의 봉화산에서 투신해 서거, 온 국민과 함께 교육계가 큰 충격에 빠졌다. 교총은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이 알려진 뒤 "갑작스런 서거에 대해 충격과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50만 교육자와 함께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삼가 조의를 표한다"는 논평을 발표했다. 아울러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과정이 명백히 밝혀지고 서거에 따른 국민적 우려가 조속히 해결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전교조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충격과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서거에 대한 애도를 표현하고 유가족에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아울러 전직 대통령이 자살한 것은 온 국민에게 크나큰 충격일 수밖에 없으며 자살에 이른 경위와 과정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 하며, 노 전 대통령의 자살이 검찰의 강압적인 수사와 현 정부의 오만과 독선에서 기인한 것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5월 26일(화)부터 서령제 개막! 학생회장 인사말 부흥산을 타고 내려온 향기로운 바람이 교정에 가득하고, 아름다운 등꽃아래에서는 꿀을 따는 벌들의 날갯짓 소리가 징소리처럼 요란합니다. 애써 아름다운 경치를 찾을 필요도 없이 계절의 여왕 5월은 이제 점점 완연해질 뿐입니다. 장밋빛처럼 붉은 마음이 되어 가는 계절을 맞아 우리 서령인들은 뜻깊은 축제의 한마당을 펼치려합니다. 특히 올해는 우리 서령인들의 잠재력을 유감 없이 발휘한 축제이니 만큼 더욱 의미가 깊고 신명이 나는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야간자율학습을 하는 틈틈이 자투리시간을 내어 갈고 닦은 우리 친구들의 재치와 끼를 이번 제22회 서령제에 고스란히 담았으므로 이를 보시면 우리 서령인들의 싱싱한 생각과 낭만 그리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만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아무쪼록 너그럽고 행복한 마음으로 편하게, 재미있게 보아주시고 아낌없는 격려와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이번 서령제가 개최되기까지 물심양면으로 후원해 주신 여러 선생님들과 학생회 임원 및 출연진 여러분들께도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2009년 5월 26일 충남 서산시 서령고등학교 학생회장 김용은 올림.
“둘로 나뉜 산과 들. 서쪽 임진강 어귀에서 동해 모래밭까지 끝없이 이어지는 철조망 249.4㎞ 산과 들은 철조망 따라 남북으로 나뉘고” 책장을 펼치면 많은 생각을 주는 짧은 글이 읽는 이를 맞이한다. 그리고 한 장을 더 넘기면 비무장지대의 눈 덮인 모습의 사진이 눈길을 잡아맨다. 눈 덮인 산비탈, 작은 잡목들은 마른 몸짓으로 죽은 듯 있는데 푸른 몸짓으로 우뚝 선 소나무 한 그루가 쓸쓸하게 서있다. 그 소나무는 지난날 이곳, 이 땅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들려주려는 모습처럼 보인다. DMZ. 비무장지대. 바쁜 일상에 쫒기다 보면 먼 나라의 일처럼 잊혀졌다. 무슨 일이 터지면 생각나는 곳. 그곳에선 지금도 남과 북의 젊은이들이 청춘을 보내고 있다. 서로의 가슴에 차디 찬 총부리를 겨누면서. 그러나 의외로 사람들은 그곳을 모른다. 책(울지마 꽃들아 / 최병관 지음)을 읽고 사진을 보다가 아이들에게 보여주며 DMZ를 아냐고 물으니 모른다 한다. 그럼 비무장지대란 말 들어보았냐 하니 들어본 것 같다고 한다. 몇 년에 보았던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를 이야길 해주니 ‘아하’ 한다. 눈꽃 핀 철조망의 사진을 보여주니 아름답다고 말한다. 폭격을 맞아 부서지고 녹슨 채 잡목 속에 엎드려 있는 경의선 열차를 보여주니 몇 몇 아이들이 ‘빨리 통일이 됐으면 좋겠어요.’ 한다. 책속의 사진들은 한 폭의 수묵화처럼, 풍경화처럼 아름답기도 하다. 적막하게 펼쳐진 북녘의 산하, 우거진 숲을 모두 밀어버린 남과 북의 완충지대는 한가한 목장 같은 느낌마저 준다. 소리 없는 그곳, 목장 같은 그곳을 철조망이 인간의 발길을 잡아 둔 사이 그곳엔 새로운 생명들이 피어나고 생겨났다. 전쟁의 그림자는 옛 추억마냥 흘러가고 흰금강초롱꽃, 복주머니란, 패랭이꽃 등 희귀식물들이 고운 자태를 드러냈다. 멸종 위기에 놓인 산양, 두루미, 독수리 등 희귀 철새들도 이곳에선 자기 세상이고 자유의 공간이다. 꽃과 동물들의 천국 아닌 천국이 된 비무장지대, 시간이 멈추어버린 이곳엔 전쟁의 상흔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시간이 멈춘 저 너머. 끊어진 철길, 사라진 마을, 이름 없는 무덤 발길 끊긴 철조망 너머 비무장지대에 가슴 아픈 전쟁의 상처는 아직 그대로” 비무장지대는 50년 동안 시간이 멈추어버린 곳이다. 시간의 멈춤 속에서 남과 북은 대결과 화해의 과정을 반복하고 있다.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전쟁의 격전지였던 백마고지엔 녹슨 탄피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다. 임진강을 가로지르던 경의선 철교는 폭격에 의해 기둥만 덩그러이 남아있다. 그 주위엔 아이의 깜장 고무신이 있고 이빨 빠진 하모니카도 널려 있다. 한때 사람들의 숨결과 땀이 어울렸던 면사무소, 물래방앗간이 있는 시골의 작은 마을엔 이제 사람이 없다. 그저 총탄 자국이 선명하게 가슴 아픈 전쟁의 흔적들만이 아직도 남아 있다. 저자는 그런 모습을 아름다운, 그래서 더 아픈 사진으로 담아놓았다. 그런데 저자는 이곳을 2년에 걸쳐 450일 동안 누비면서 사진을 찍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어린이들을 위한 책, 를 세상에 내놓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건 단순하다.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의 아름다움을 전해주기 위함도 있고, 전쟁의 상흔을 보여주기 위함도 있지만 비무장지대의 사진을 통해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평화와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고 싶기 때문이란다. 지난날의 아픔과 역사의 모습을 통해 평화의 중요성과 생명의 소중함을 전해주고 싶어서란다. 그런데 저자는 전하고자 하는 것을 설명을 하지 않는다. 사진 한 장과 서정적이고 시적인 짧은 언어를 통해 스스로 생각하게 할 뿐이다. 한국전쟁이 끝난 지도 50년이 넘었다. 그러나 그 아픔의 상흔은 아직도 지속되고 있다. 전쟁은 잠시 멈췄지만 아직도 우린 그 전쟁 속에 살아간다. 다만 그걸 잊고 지낼 뿐이다. 그렇다고 가 단순히 전쟁의 상흔을 보여주고자 쓴 책은 아니다. 저자가 말했듯 지난 역사와 문화가 고스란히 묻혀있는 거대역사박물관인 비무장지대의 모습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생명과 평화의 의미를 생각하는 계기를 주기 위해서다. 그래서인지 ‘비무장지대’란 단어는 어쩌면 우리들의 꿈인 통일의 모델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이념에도 물들지 않은 아이들의 순수한 영혼처럼 이곳은 자유롭고 평화로운 생명의 땅이기 때문이다.
‘학자여우모성자여린각(學者如牛毛成者如麟角)’이란 고사성어가 있다. 이 말은 ‘배우는 사람은 소의 털과 같이 많고 이룬 사람은 기린의 뿔과 같이 드물다’라는 뜻이다. 이 말 속에는 소의 털과 같이 이름 없이 묻혀 사는 사람이 되지 말고 기린의 뿔과 같이 매우 뛰어나고 훌륭한 인재가 되라는 뜻이 담겨져 있다. 하버드대학 도서관에 가면 여러 가지 문구들이 쓰여져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學者如牛毛成者如麟角(학자여모우성자여린각)’이란 말이라고 한다. 그만큼 이 말의 갖고 있는 비중이 크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정말 배우는 이는 많다. 소의 털과 같이 많다. 소의 털을 사람들이 셀 수 있을까? 셀 수가 없다.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는 것이다. 배우는 사람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것이다. 이렇게 많은 학생들 중에 이룬 사람, 성공한 사람은 드물다. 셀 수 있을 정도로 드물다. 기린의 뿔은 셀 수 있다. 구하기도 힘든다. 그만큼 숫자가 적다는 것이다. ‘學者如牛毛成者如麟角(학자여모우성자여린각)’의 뜻이 우리에게 암시하는 교훈이 있다. 그 중의 하나는 꿈만 꾸지 말고 꿈을 이루라는 것이다. 배우는 이들이 잠만 자지 말고 공부하라는 뜻이다. 잠을 많이 자는 모두가 꿈은 꿀 수가 있다. 하지만 꿈을 이룰 수는 없다. 아무리 좋은 꿈 꾸면 무엇하나? 아무리 위대하고 아름다운 꿈을 꾸면 무엇하나? 이루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다. 가슴에 품은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나? 노력해야 한다. 공부해야 한다. 땀을 흘려야 한다. 수고가 뒤따라야 한다. 고통을 참아내야 한다. 잠도 줄여야 한다. 공부 외적인 것들은 절제해야 한다. 행동이 없는 꿈은 이룰 수가 없다. 실천이 따르지 않는 꿈은 아무 소용이 없다. 꿈을 이루기 위해 남달라야 한다. ‘저 애는 역시 달라. 희망이 보여. 장래가 보여.’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행동이 달라야 한다. 남들이 자고 있을 때 불을 켜놓고 공부를 하고 있는 이는 남다른 것이라 할 수 있다. 남들이 수다떨고 놀고 있을 때 독서에 빠지는 것도 남다른 것이다. 차별화가 되어야 한다. 무엇인가 달라도 달라야 한다. 공부하는 자세도, 공부에 투자하는 시간도, 열정도 남달라야 한다. 공부를 적당하게 해서는 안 된다. 느슨하게 해서도 안 된다. 놀아가며 해서도 안 된다. 그렇게 하고서는 매우 뛰어나고 훌륭한 인재가 될 수가 없다. 배우는 이가 이루기 위해서는 남들이 잘 가지지 못하는 신선하고 싱싱한 사고를 가져야 한다. 남들이 가지지 못하는 창의적 사고를 가져야 한다. 멀리 내다볼 줄 알아야 한다. 나는 牛毛(우모)로 만족하고 있는가? 아니면 인각(麟角)이 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 牛毛(우모)가 되고 인각(麟角)이 되는 것은 나의 생각에서 결정되어짐을 알고 牛毛(우모)로 만족하지 말고 인각(麟角)이 되려고 애를 써야 할 것이다. 가는 곳마다 인력(人力)은 남아도는데 인재(人才)는 드물다고 한다. 남아도는 인력(人力)의 한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 필요로 하는 인재(人才)가 되어야 한다. 세계적인 인재가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공부해야 한다. 지금 배워야 한다. 지금 독서해야 한다. 지금 놀러다녀서는 안 된다. 지금 잠을 자서도 안 된다. 지금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 꿈 꾼 것으로 만족하지 말고 꿈을 이룬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잠에서 깨어나야 한다. 공부해야 한다. 노력해야 한다. 땀을 흘려야 한다. 그러면 반드시 이룰 것이다. 나는 지금 자고 있나? 아니면 나는 지금 공부하고 있나?
보리가 익어가는 계절입니다. 목동 근처 사거리에 심어놓은 보리가 익어갑니다. 지금 쯤 전국에서 실시되는 보리보러가는 행사에 참여하고 싶습니다.
올해 교직에 첫발을 디딘 새내기 교사들과 소속 학교 선배 및 은사 550여명이 한 자리에 모여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나누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울교총은 21일 서울 중구 서울프라자호텔에서 ‘제10회 은사와 함께하는 새내기 교사대회’를 열었다. 대회는 공정택 서울교육감, 이원희 한국교총회장, 목창수 시교육청 교원정책국장, 지역교육장 등 교육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제지간 꽃 전달식, 선배교사의 경험담 발표 및 개그맨 박성호 씨의 공연, 사제사랑 콘서트 등으로 진행됐다. 식전행사로 강동구 교직원으로 구성된 ‘빅밴드’의 연주와 황창길 화백의 마술쇼도 선보였다. 특히 가족과 비둘기 마술, 동전 마술 등을 보여준 황 화백은 교사들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마술 기술도 선보이며 분위기를 달궜다. 함께 자리한 선후배 교사들은 3시간여 동안 학교생활에 대한 소감과 미래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서철원 서울교총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긴장감 속에 교직에 첫발을 내디딘 새내기 선생님들을 환영한다”며 “그동안의 스트레스를 풀고 미래에 대한 각오를 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회에 처음 참가했다는 김혜정 답십리초 교감은 “서울의 교육가족이 함께 모여 후배들을 축하해주는 오늘이 오랫동안 잊히지 않을 것 같다”며 “후배교사들에게 무엇을 해줘야 할지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같은 학교 장현아 새내기 교사는 “평생 한 번의 기회만 주어진다는 신인상을 받는 기분이었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사제사랑 콘서트에서 노래를 불러 많은 박수를 박은 김민정 신명초 새내기 교사는 “많은 분들이 우리를 환영해주니 너무 뿌듯하다”며 “이런 자리가 더욱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내년에 실시되는 2011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3불 정책(기여입학제ㆍ고교등급제ㆍ본고사 금지)이 그대로 유지되는 등 기존의 방식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입학사정관제 확대, 논술 다양화 등으로 대학별 전형 내용과 종류는 훨씬 다양해지고 합격자 발표 및 등록, 농어촌 특별전형 등의 사항과 관련해 일부 내용이 바뀔 예정이어서 수험생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 입시일정 =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내년 11월11일(목)에 실시되고 성적은 12월8일 발표된다. 대학별 전형일정은 수시모집이 내년 9월8일부터 12월7일까지, 정시모집이 가ㆍ나ㆍ다군에 따라 내년 12월27일부터 2011년 2월1일까지다. 원서접수는 가ㆍ나ㆍ가나군은 내년 12월17~22일, 다ㆍ가다ㆍ나다ㆍ가나다군은 12월18~23일 실시된다. 대교협은 대학별 입학 전형계획을 수험생들에게 미리 알리기 위해 오는 11월2일까지 각 대학들로부터 2011학년도 전형계획을 제출받아 대학입학전형위원회에서 심의한 뒤 11월27일 일괄 발표할 예정이다. 고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르면 대학별 입학전형 계획은 전 학년도 학기 개시 6개월 전에 발표하도록 돼 있다. ◇ '3불'은 그대로 = 그동안 계속 논란이 됐던 대입 '3불'은 2011학년도에도 유지하는 것으로 결론났다. 정부가 대입 자율화를 추진하면서 입시에 대한 관리 업무 자체를 대학 협의체인 대교협으로 이관하자 결국 3불도 폐지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으나 수험생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 당분간 기존 틀을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22일 공개된 2011학년도 대입전형 기본사항 시안에도 '초중등 교육 정상화 및 공정하고 합리적인 학생 선발을 위해 기여입학제, 고교등급제, 본고사는 실시하지 않음'이라는 문구가 명시됐다. 하지만 대교협의 이러한 '선언'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3불은 더이상 의미가 없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대입 자율화로 이미 입시에 대한 정부의 제재 권한이 사라진 마당에 3불을 어긴 대학이 나온다 하더라도 별다른 제재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정부가 나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않는 한 각 대학이 3불을 지킨 것인지, 아니면 어긴 것인지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도 모호하다. 이미 대학들은 논술고사라는 이름으로 본고사형 시험을 시도하고 있으며 지난해 발생한 고려대의 고교등급제 의혹 등도 이러한 배경에서 나온 것이다. 따라서 대학들이 3불을 유지한다고는 하지만 논술고사를 모집단위별로 다양화하고 입학사정관제를 위해 고교별 특성을 반영하는 등 다양한 전형 방법이 등장할 경우 결국 3불이 깨진 것 아니냐는 논란은 계속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 입학사정관제 확대 = 정부가 대학입시의 새로운 모델로 제시하고 있는 입학사정관제 전형은 2011학년도에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미 올해 치러지는 2010학년도 입시에서 상당수 대학들이 입학사정관 전형의 선발 인원을 지난해보다 대폭 늘렸고,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대교협은 2011학년도 대입전형 기본사항에 입학사정관제 실시를 위한 근거 조항을 처음 신설했으며 더불어 입학사정관제를 공정하고 합리적 기준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시켰다. ◇ 실질 반영비율 제시해야 = 입시가 끝난 뒤 항상 논란이 됐던 것 중 하나가 전형요소별 명목 반영비율과 실질 반영비율의 차이 문제였다. 대학들이 애초 발표하는 입시요강에는 수능, 학생부, 논술 등 각 전형요소의 반영비율을 '명목' 비율로 고시해 놓고 실제 전형을 하는 과정에서는 이 비율을 달리 적용하곤 했기 때문이다. 실제 입시에서는 어떤 수준의 학생들이 지원을 하느냐에 따라 전형내용에 다소 변동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명목과 실질 반영비율에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대학들은 주장하지만 학생들 입장에서는 '수험생을 우롱한다'고 여길 수 있는 대목이다. 따라서 대교협은 2011학년도 대입전형 기본사항에 '전형요소별 반영비율은 가능한 실제 반영되는 비율을 제시하도록 한다'는 내용을 포함시키고 다단계 전형의 경우 1단계 선발 인원은 적정한 범위를 넘지 않도록 했다. ◇ 농어촌 특별전형 명료화 = 2011학년도 대입전형 기본사항에는 '농어촌 지역의 기준을 새로 설정하는 경우 실제로 농어촌에 해당하는 지역(읍ㆍ면)에 한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대학의 장이 합리적인 기준에 의해 대상 지역으로 선정하고자 할 때는 그 사유를 모집요강에 기재한다'는 내용이 명시됐다. 농어촌 특별전형에 지원할 수 있는 자격 기준을 이전보다 한층 명료화한 것이다. 기존의 대입전형 기본사항에는 농어촌 특별전형의 지원 자격을 대학이 자율로 결정하도록만 돼 있었다. 그러나 정부가 행정구역을 개편할 때마다 농어촌 지역에 대한 기준이 달라져 실제 읍ㆍ면 지역의 학교나 학생들이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 대교협의 설명이다. 따라서 2011학년도부터는 농어촌 특별전형에 응시할 수 있는 수험생 자격이 원칙적으로 실제 읍ㆍ면 지역에 거주하는 학생으로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 이중등록 금지 위반 주의 = 합격자 발표 후 대학들은 이중 등록자 처리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 왔다. 여러 대학에 복수 합격한 학생들이 최종적으로 한 곳을 선택하고 나서 나머지 대학에 등록 포기 의사를 명확히 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나머지 대학들은 추가 합격생을 발표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를 막기 위해 2011학년도부터는 신입생 모집요강에 이중등록 금지 조항 위반자에 대한 입학취소 조치를 반드시 명기하고, 합격자 등록을 할 때 문서 등록 전에 등록확인 예치금을 납부한 경우도 '등록'에 해당된다는 점을 적시하도록 했다. 추가 합격 통보를 받은 합격자는 등록을 원하지 않는 대학에 등록 포기 의사를 반드시 전달해야 한다.
- 서산시보건소 구강보건실 치아 홈메우기 사업 실시 - 서림초등학교(학교장 조충호)는 5월 11일(월)부터 6월 2주까지 1,2,3학년 424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학교에 임시로 마련되어진 치과 치료실에서 서산시보건소의 지원으로 무료로 치아홈메우기 의료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치아홈에우기란 새로 나온 영구치 어금니 씹는 면의 홈을 치과용 재료로 메워주어 세균이나 음식물이 끼지 않게 함으로써 충치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방법이며 그 예방효과가 약 90%에 이르는 어린이 충치 예방을 위한 최선의 방법인데 시중 치과에서 시술을 할 경우 30,000원의 경비가 소요되고 있다. 이에 서림초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치아 건강을 위해 서산시보건소구강보건실의 도움으로 치아홈메우기가 필요한 학생들 중에서 학부모의 동의를 얻은 학생을 대상으로 각종 치과 치료용 기자재를 갖추고 서산시보건소 김영기의사 선생님과 두 분의 위생사의 도움으로 학교에서 직접 26일부터 치아홈메우기 시술을 실시하고 있다. 아이들의 충치예방을 위해 서산시보건소와 함께 치아홈메우기 사업을 주관하는 조교장은 “예로부터 건강한 치아는 오복 중의 하나로 생각할 만큼 치아 건강은 중요하고 특히 이제 막 영구치가 나오는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의 치아건강은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서산시보건소의 도움을 받아 학생들의 치아홈메우기 사업을 시행하게 되었다” 바쁜 일정 중에도 학교까지 직접 나와 치료를 해 주고 있는 서산시보건소 관계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하였다.
서림초등학교(학교장 조충호)는 5월 21일(목) 4,5,6학년 학부모 130명을 대상으로 12시30분부터 서림교육과정공개의 날을 가졌다고 밝혔다. 학교 도서실에서 조충호교장의 ‘1830을 아십니까?’라는 특강에 이어 안승원 교감의 교육과정 전반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진 후 1시 10분부터 4, 5, 6학년 교실에서 수업공개를 한 후 담임과의 교육상담 시간이 이어졌다. 서림초등학교는 ‘교육주체 모두가 같이 하는 교육과정 편성 및 운영’이라는 기치 아래 지난 3월 학교교육과정 안내의 날을 가진 바 있는데 오늘은 그 후속조치로서 학교교육과정 공개의 날을 4,5,6학년 학부모를 대상으로 가지게 되었으며 1,2,3학년 학부모 대상 교육과정 공개의 날은 6월로 잡혀있다고 한다. 요즈음 국제적인 관심이 되고 있는 신종플루의 대처법인 ‘손씻기 문화’의 확산 및 보급에 기여한 학교의 손씻기 교육에 대한 내용을 담은 학교장의 특강인“1830을 아십니까?라는 특강후에 각 교실별로 수업이 진행 되어졌는데 시종일관 진지한 자세로 수업을 40분간 수업을 참관하고 ‘내 자녀 바로 알기’라는 주제로 담임선생님과의 교육상담이 진지하게 이어지면서 학교 교육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기회가 되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서림초 조교장은 “‘수업만이 희망이다 ’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본교의 전 선생님들이 학부모님들을 모신 가운데 수업을 공개하고 교육상담의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며 바쁜 일정에도 내 자녀의 학교생활의 이모저모를 살피는 학부모들을 격려하였다.
학원심야교습을 방지하기위해 오후 10시 이후에는 학원교습을 할 수없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것이 얼마전의 일이다. 그런데 가장 최근에는 당정 협의에서 학원교습시간을 인위적으로 규제하는 것은 또다른 불법교습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명분에 밀려 오후 10시 이후에 학원교습을 금지하는 안이 거의 백지화되고 말았다. 사교육의 중심에 학원이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다소 미흡해 보인다. 다른 정책에서는 또다른 부작용이 있을 수 있음에도 그대로 밀어 붙이는 경우들을 많이 보았다. 교원평가제 도입, 성과급 문제, 교원승진규정 문제는 물론 대학입시제도의 개선에서도 부작용은 항시 상존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학원교습시간만을 두고 이런 우려를 적용한 것은 옳고 그름을 떠나 논란의 여지를 남겨 놓았다는 생각이다. 이번의 결정은 사교육을 잡기위한 그 어떤 방안을 내놓아도 이해관계가 복잡하여 성공을 거두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 좋은 예라 하겠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학원교습시간의 규제는 백지화에 가까운 상태가 되었지만, 그 불똥이 특목고로 튀었다는 것이다. 즉 학원교습시간의 제한이 문제가 되면서 사교육비경감대책에 특별한 내용이 포함되지 않은 부담감으로 특목고 입시제도의 변화를 가져온 것이다. 전혀 관계없을 것 같았던 문제를 관련지어 대책에 포함시킨 것이다. 학원이 사교육의 중심임에도 학원교습문제는 백지화시키고 특목고 입시에 변화를 준 것이다. 특목고 입시제도에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특목고 입시문제가 사교육의 전부는 아니기에 이번 발표는 아쉬움이 크다 하겠다. 외고입시에서 수학, 과학의 가중치를 폐지하고, 또한 구술면접을 가장한 필답고사를 치르는 등 사실상 지필고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보면서 이를 개선하겠다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그렇더라도 마치 실행을 곧 앞둔 것처럼 학원교습시간을 제한하겠다는 내용이 언론을 통해 보도된 이후에 여러가지 문제를 들어 백지화시킨 것은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이다. 더구나 그 이유가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기에 공감하기 어려운 것이다. 다른 정책들과의 형평성에서도 균형이 맞지않는다는 생각이다. 특목고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의 수는 극히 소수일 뿐이다. 따라서 특목고입시제도에 손을 대는 것이 곧 획기적인 사교육비경감방안이 되지는 않는다고 본다. 사교육비경감대책이라고 발표를 한다면 최소한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 안이 나와야 한다. 특목고 입시제도 보다는 근본적으로 교육시스템을 바꾸고, 대학입시제도의 획기적 개선안이 나와야만 획기적인 사교육비경감이 가능한 것이다. 근본을 놔둔채로 일부만을 개선하여 효과를 볼 수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교육당국에서 자꾸 근본을 지나치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결과적으로 근본적인 문제를 외면하는 대책은 성공을 거두기 어렵다. 누가 보아도 쉽게 문제를 제기할 방안을 제시하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공교육시스템의 개선과 함께 대학입시제도의 획기적 개선방안이 나올때 사교육비를 획기적으로 경감시킬수 있을 것이다.
현재 고교 2학년생이 치르게 될 2011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기여입학제ㆍ고교등급제ㆍ본고사를 금지하는 '대입 3불(不)' 정책이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손병두 서강대 총장)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11학년도 대입전형 기본사항 시안을 22일 발표했다. 대입전형 기본사항이란 대학입시에서 대학들이 공통으로 지켜야 할 내용을 담은 '가이드라인'으로, 고등교육법에 따라 대교협이 대입전형 기본사항을 수립하면 각 대학은 이를 반드시 준수하도록 돼 있다. 시안에 따르면 2010학년도 대입전형 기본사항과 마찬가지로 '초중등 교육 정상화 및 공정하고 합리적인 학생 선발을 위해 기여입학제, 고교등급제, 본고사는 실시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앞서 지난 3월11일 열린 대입 세미나에서 대교협이 공개한 2011학년도 대입전형 기본사항 초안에는 '기여입학제, 고교등급제, 본고사는 실시하지 않는다'는 문구가 아예 빠져 3불 폐지를 추진하려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대교협은 대학입시와 관련해 불필요한 논란을 해소하고 학생, 학부모들에게 혼란을 주지 않기 위해 3불 관련 문구를 종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대신 '다양한 형태의 논술 등 대학별고사를 실시하고 정보공시제 등에 근거해 고교종합평가를 실시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단서로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이 역시 3불 폐지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교협 김규환 입학전형지원실장은 "대입 3원칙이 대입 자율화와 모순되는 측면이 있긴 하지만 이를 수정, 폐지하면 여러 문제점과 사회적 반발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기존의 틀을 유지하는 쪽으로 결론내렸다"고 말했다. 3불 관련 문구는 동일하게 유지하는 대신 입학사정관제와 관련한 내용은 새롭게 추가하기로 했다. 학생의 잠재력, 소질을 보고 선발하는 입학사정관제를 실시할 수 있는 근거 조항을 명시하고 '대학은 합리적인 선발절차 및 기준으로 입학사정관제의 공정성, 신뢰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일반전형을 실시할 때 1단계 선발인원은 적정 범위를 넘지 않도록 하고 대학별 입시요강을 발표할 때 전형요소별 반영비율은 가능한 실질 반영비율을 고시하도록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는 지난해 고려대 수시전형 과정에서 발생한 고교등급제 실시 및 특목고 우대 의혹 등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고려대는 지난해 수시 2-2 전형 1단계에서 지나치게 많은 인원(정원의 15~17배수)을 선발하고 애초 입시요강에서 발표됐던 것과 달리 학생부 반영비율을 적용해 특목고생에게 특혜를 준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대교협은 이날 공청회에서 시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뒤 다음달 말 2011학년도 대입전형 기본계획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공립교육 환경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주 정부가 재정적자 해소를 위해 각종 세금을 인상하는 내용 등을 담은 발의안이 부결된 후 내년 회계연도에 예상되는 213억달러의 적자를 메우려고 대대적인 예산 삭감에 나섰기 때문이다. 21일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 등에 따르면 주 정부는 20일 교육 예산 지출을 13개월에 걸쳐 53억달러 삭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다음달 말 끝나는 올해 회계연도에 16억달러와 내년 회계연도에 37억달러를 각각 줄이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주 정부와 교육구 관계자들은 학급당 학생 증가와 교사 추가 감원, 미술과 음악 등 예능수업 축소, 학교 추가 폐쇄 등의 조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오렌지 카운티의 새들백 밸리 통합교육구의 스티브 피시 교육감은 "바보같이 그렇게 많은 예산을 삭감한다면 우리가 달리 취할 수 있는 선택이 있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교육구는 이미 각급 학교의 도서관과 컴퓨터학습실을 폐쇄하고, 교사 100명을 감원하는 한편 고등학교 상담교사의 거의 절반을 줄이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LA통합교육구의 라몬 코르티네스 교육감은 올해 추가로 1억3천100만달러, 내년에는 2억7천300만달러의 예산 삭감이 각각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교육구도 이미 올해 예산의 5억6천만달러를 줄였고 최고 2천500명의 교사를 감원할 계획이다. 추가로 여름학기나 방과후 프로그램 등이 폐지될 수도 있다고 LAT는 예상했다. 주립대학도 교육예산 축소의 여파를 비켜갈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발의안 부결 등 때문에 10개 캠퍼스가 속한 캘리포니아대(UC) 주립대는 내년에 5억3천100만달러, 23개 캠퍼스를 운영하는 캘스테이트(CSU) 주립대는 4억1천만달러의 적자가 각각 예상되고 있다. 또 교육예산이 축소되면서 주 정부 차원의 각종 교육 관련 규제가 완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교육구 당국이 예산 절감을 위해 연간 수업일수를 7일까지 줄이고 낡은 교과서의 교체주기를 늦추고, 학급당 학생 수를 줄이기 위한 기금을 전용할 수 있도록 허용함으로써 그만큼 교육의 질이 더 나빠지는 것이다.
프랑스에서 최근들어 학생들이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증가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정부가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정부는 먼저 일선학교 교사들에게 흉기를 소지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학생들을 수색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자비에 다르코스 교육부 장관이 학교 주변에서 늘어나고 있는 학생들의 폭력을 줄이기 위한 대책으로 제안한 것이다. 다르코스 장관은 나아가 학생들의 흉기 소지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학교에 금속탐지 검색대를 설치하는 방안도 적극 강구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그는 21일 공립학교 학부모 모임에 참석한 자리에서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흉기를 소지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학생들의 책가방을 열도록 할 권리가 교사들에게 보장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이런 '공격적인' 방안을 강구하고 나선 것은 파리 외곽 빈민촌 등에서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학교 폭력을 추방하겠다는 의지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올해 들어서만 파리 외곽 지역에서는 학생들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최소 6명의 학생과 교사들이 크게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에 앞서 학교 폭력을 근절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정부에 지시한 바 있다. 하지만 정부의 이런 방침에 당사자인 교사들은 교육적인 면에서 효과적인 대책이 아니라고 비판적인 입장이다. 프랑스 교원노조 측은 "이런 조치가 시행되면 교사와 학생들 사이에 불신이 팽배해져 더 많은 부작용을 낳을 것"이라고 반대 이유를 밝혔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내년 새학기부터 ‘교과교실제’를 전면적으로 도입키로 했다. ‘교과교실제’라고 해서 같은 반 학생들이 함께 과목별로 옮겨 다니며 수업을 받는 것은 아니다. ‘교과교실제’는 현재의 일부 교과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수준별 이동수업’을 모든 과목으로 확대 적용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즉 우수 학생과 부진 학생을 한 교실에서 동일하게 교육시키는 현재의 교육방법으로는 교육의 질적 제고는 물론이고 국가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안된다는 의미다. ‘교과교실제’는 모든 학교가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희망하는 학교의 신청을 7월 초까지 받아 600여곳을 선정한다. 교과부가 구상하는 ‘교과교실제’ 유형는 세 가지로 각각 내용을 달리하며 예산 지원액도 차등을 둔다. ‘선진형’은 대부분의 교과목을 교과교실제로 운영하며 45곳 정도를 선정하여 15억원씩 지원한다. ‘과목 중점형’은 수학, 과학, 영어 과목을 교과교실제로 운영하며 250여곳을 선정하여 5억원씩 지원하고, ‘수준별 수업형’은 기존 수준별 이동수업을 확대․강화하는 형태로 360여곳을 선정하여 각각 3억원씩 지원한다. ‘교과교실제’는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채택하는 방식으로 학생의 수준에 맞는 효율적인 수업이 가능하고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의 만족도 또한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나라에서도 일부 학교에서 ‘교과교실제’를 운영하고 있으나 오랜 기간 동안 시행착오를 거쳐 최근에 와서야 겨우 정착됐다는 점에서 무조건 예산만 지원하고 당장 내년부터 시행한다고 서두르는 것은 오히려 득(得)보다 실(失)이될 개연성이 높다. 우선 ‘교과교실제’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이동을 최소화할 수 있는 공간 배치가 이루어져야 한다. 현재와 같이 쉬는 시간 10분 동안에 교실을 찾아 이동하다보면 자칫 휴식 시간이 줄어들거나 다음 시간 수업 준비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특히 자신의 교실이 없기 때문에 사물함을 어떻게 설치하고 관리할 지도 문제가 된다. 또한 학생들을 능력에 따라 분리하여 수업해야하기 때문에 교사의 충원도 이뤄져야 한다. 물론 교사의 입장에서는 ‘교과교실제’를 운영하는 것에 대하여 환영한다. 우선 수업종이 울리면 교실을 찾아 가느라고 낭비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고, 자신의 전용 교실에 머무르면서 수업 준비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수업의 전문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와 같이 교사들이 이동하면서 수업하는 방식은 각종 기자재를 사용하는 데 한계가 있고, 또 기자재 훼손에 대한 책임 소재도 분명하지 않다. 그러나 전용 교실에서 수업을 진행하면 각종 기자재를 활용한 수업은 물론이고 기자재 훼손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같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교과교실제’가 학교 현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교육과정 다양화와 전문화가 필요하고 그에 따른 교육프로그램이 마련되어야 한다. 무조건 교실과 기자재만 갖춰놓는다고 해서 ‘교과교실제’가 운영되는 것은 아니다. ‘교과교실제’는 그에 적합한 환경뿐만 아니라 교사 충원 그리고 관련 교육프로그램 등 인프라 구축이 완료된 상태에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처럼 다양한 조건과 상황을 고려하여 충분히 검토하고 철저하게 준비한 상태에서 진행되어야할 ‘교과교실제’가 당장의 성과에 연연하여 건설 공사 현장처럼 밀어붙이기 식으로 추진하는 것은 오히려 아까운 혈세만 낭비하는 등 부작용만 양산할 수 있다. ‘교과교실제’는 교육의 실효적인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한 정책이지만 그에 못지 않게 철저한 준비와 함께 유․무형의 인프라 구축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19일 오후7시 30분 인천 서구 간재울 중학교. 수업이 모두 끝난 이 시각에 학부모 45명이 한 교실에 모이기 시작했다. 이날은 3학년 8반의 ‘학부모 칭찬 공개수업’이 있어서다. 이 학교에서는 지난 11일부터 22일까지 하루씩 3학년 11개 반의 학생과 학부모가 모여 오후 8~10시에 공개수업을 진행한다. 이 수업은 김상복 교사가 평소 도덕수업 수행평가로 진행했던 ‘칭찬일기’의 사례를 발표하고 부모와 자녀간의 관계회복을 위해 마련한 시간이다. 김 교사가 7년여 전부터 시행한 ‘칭찬일기’는 자녀가 부모님을 칭찬하고 칭찬의 상황, 칭찬의 말, 부모님 반응, 칭찬활동에 대한 내 생각 등 4가지 사항에 대해 짧은 일기로 적는 것이다. 김 교사는 “인생의 행복은 가정의 행복에서 시작되고 효가 바로 세상의 근본”이라며 “우리 학생들이 가정 속에서 행복을 찾고, 칭찬을 통해 부모님의 사랑에 대해 표현할 수 있도록 만들자는 뜻에서 칭찬일기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의 수행평가는 1학기에는 나와 가정을 분석하기, 부모님을 칭찬하기로, 2학기에는 부모님과의 대화 분석하기, 부모님 직장 체험하기로 짜여 있다. 그는 “처음에는 학생들이 부모님한테 우리가 칭찬을 받아야지 왜 하냐, 우리 부모님은 칭찬을 해도 안 변한다는 말도 하고, 쑥스러워서 못하겠다는 반응도 많았다”며 “처음에는 수행평가를 빌미로 강제로 시키고 칭찬 예시문 50개를 나눠주면서 이를 응용하거나 그대로 따라서라도 해보게 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해서 8반 학생 43명이 3월부터 2개월간 부모님한테는 비밀로 써왔던 칭찬일기가 이날 공개된 것이다. 학부모들은 그동안 자녀들의 행동이 부드러워지고 변했다는 생각을 해오던 터에 그 원인이 바로 칭찬일기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날이기도 하다. 이나연 양은 “엄마가 감자샌드위치를 해주셔셔 나 이거 먹고 죽어도 여한이 없을 정도로 맛있어라고 칭찬했는데 엄마가 ‘죽긴 왜 죽어 이년이’라고 말했다. 그래도 우리 엄마는 정말 요리를 잘하신다”며 칭찬일기를 발표했다. TV를 보고 계신 아빠에게 뜬금없이 잘 생긴 것 같다는 칭찬을 했더니 ‘정직한 말만 해’라는 핀잔을 들었다는 학생, 용돈을 주실 때 칭찬을 해야 겠다는 생각에 ‘엄마가 사랑스러워’라는 말을 했다가 ‘그래도 더 안줘’라는 대답만 들었던 학생 등의 일기 내용이 학부모들 앞에서 소개됐다. 평소 지나쳐왔던 부모님의 행동에 감사의 말을 전하기도 어려울뿐더러 생소한 칭찬에 대한 부모의 반응도 어색하기는 마찬가지. 그러나 학생들은 칭찬거리를 찾으면서 조금씩 변하고 있었다. 백은진 양은 “평소 같으면 지나쳤을 일을 찾고 관찰하게 된다. 처음에는 고맙습니다라는 말이 낯간지럽고 도저히 안된다고 했지만 어느새 일상이 돼서 쑥스럽지 않았다”며 “수행평가는 끝나도 마음속의 칭찬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의 편지에 대한 응답으로 학부모들의 편지발표도 이어졌다. 이용신의 어머니는 “너희들 뒷바라지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했는데 대화가 많이 부족했네. 아들이라 강하게 키워주려고 했는데 아빠의 방식이 잘못된 거 같구나. 표현은 잘 못하지만 엄마아빠의 사랑이 부족한 것은 아니란다”라며 아빠의 편지를 대신 전했다. 김 교사는 자녀와 학부모의 눈물의 편지로 이어진 분위기를 간단한 게임과 노래로 전환했다. 평소라면 유치하다는 생각에 부모와 하지 않았을 행동들이지만 이날만큼은 서로 웃고 방법을 설명하면서 자녀와 부모가 마주앉았다. 부모와 자녀가 서로 4가지씩 칭찬할 사항을 적고 소망을 한 가지씩 적은 다음에 교환해서 읽어보는 시간도 이어졌다. 교실에서의 공개수업이 끝난 뒤 세족식을 진행했다. 부모님들은 자녀가 무릎을 꿇고 발을 씻어주자 눈물을 흘리곤 했다. 불을 끄고 부모가 자녀를 안고서는 자녀의 인생을 위해 축복하는 말을 하는 시간으로 이날의 수업은 끝났다. 김 교사는 “학생들은 부모님에게 인정받고 싶어한다”며 “자녀지도의 십계명 중에서 부모들은 한가지씩만 골라 실천하면 나머지 9가지는 저절로 실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저출산·고령화·남북통합 문제 등 한국사회가 처한 특수성을 감안해 볼 때 다문화교육의 의무화 등 중장기 이민정책의 개발이 시급하다." 박성조 베를린 자유대 종신 교수(동아대 석좌교수)는 21일 유럽연합(EU)의 이민정책이 "뿌리 깊은 타민족에 대한 우월감과 편견, 실효성 없는 협약 등으로 인해 실패한 측면이 많다"고 규정한 뒤 한국도 저출산 고령화 시대를 맞아 다문화 가정 구성원을 적극 포용하는 이민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본부장 추규호)가 이날 오후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한국 이민정책의 동향과 미래의 대응방향'을 주제로 열린 이민정책 포럼에서 'EU 이민자 사회통합정책의 기본원칙'을 주제로 행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EU 이민정책의 실태와 문제점에 대해 박 교수는 "이민자에 대한 배타의식 외에 EU 가맹국들의 공통적인 이민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던 암스테르담 협약(1997년)이나 EU 공동의 이민자 국내규정 및 사법처리를 위한 협력 내용을 담은 헤이그 협약(2005-2010년) 등은 실효성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한국에 대한 시사점으로 △단일민족이라는 환상을 버리고 △저출산 고령화 사회, 저숙련자 및 저임금 노동력 수요, 세계적 추세인 전문인력 초빙전쟁 등 경제적 현실에 대한 올바른 인식 △남북한 인의 통합 방안 △다문화교육의 의무화 등 중장기 이민정책 개발 등 4대 과제를 제시했다. 설동훈 전북대 교수도 사회 일각의 외국인에 대한 배타의식과 차별적 태도에 대한 대책 마련을 제안한 뒤 "한국인과 이민자 간 갈등과 긴장 상태를 적절히 관리하지 못하면 프랑스와 호주 등에서 발생한 이민자 폭동을 겪게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우려했다. 원진숙 서울교대 교수(국어교육학과)는 이민 2세대의 건강한 정체성 형성을 위해 이중언어 교육의 활성화를 제안했다.
인천 서구 마전동 산 119-1번지에 위치한 인천능내초등학교(교장:정흥진)에서는 5.20일과 21일 이틀간 학교 공개의 날을 행사를 갖는다. 320여명의 학부모를 대상으로 갖게 될 학교공개의 날 행사는 수업공개를 비롯해 학부모연수 및 워크샵 과 학교특별교실 시설안내, 학교급식실 시설을 통한 학부모 급식 시식행사, 담임교사와 상담시간 운영 등을 실시했다. 20일 공개 첫날 3, 4, 6학년 학부모 1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학교공개의 날 행사로 수업공개행사가 열렸는데 자녀들의 학습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학부모들의 모습은 진지하기만 했다. 특히 수업공개 후 능내 어린이들의 음악 재주 자랑 발표가 있었는데 그동안 틈틈이 연습을 해 오던 바이올린, 플루트, 오카리나의 합주 공연과, 오르프 단원들의 연주, 그룹사운드 솔개의 공연으로 학부모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 「영어 잘하는 아이, 엄마가 만든다」라는 주제로 인천해송초 임양수교장을 초청 특강을 실시했는데 임교장은 “가장 훌륭한 교사는 어머니라며 어머니가 자녀들의 예습복습을 시켜 주었을 때 공교육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말했다. 연수를 마친 학부모들은 2-30명씩 그룹을 지어 「자녀들이 좋아하는 부모」는 어떤 사람인가에 대한 워크샵 활동을 실시하여 자녀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또 학부모들은 영어체험실을 비롯한 과학실, 학습준비실 등 특별실을 둘러본 후 학교급식실에서 학생들과 급식을 함께하며 급식시설 및 급식에 대한 부모의 의견을 나눈 후 설문을 남기기도 했는데 2학년 2반 이승우학생의 금태영어머니 는 학교공개의 날 행사를 돌아본 소감으로 “학교가 변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며 학교가 변한만큼 우리 학부모들은 학교를 믿고 공교육에 희망을 갖도록 변해야 될 것 같다며 자신부터 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1일에는 1.2.5학년 학부모 180명을 대상으로 정흥진학교장의 「뇌에게 물어봐요」라는 주제의 특강으로 “자녀들의 교육방향을 정립하지 못한 채 사교육 현장을 전전하는 현실 속에서 부모의 자녀교육관을 분명히 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매우 중요하다고 전제한 후 기본을 중요시 하는 방법의 하나로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놀이를 통해 자녀들의 몸과 마음을 이완시킴으로써 긍정적인 자세를 갖게 된다.” 는 내용의 연수와 전날 이루어 졌던 프로그램이 이어져 참석 학부모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은 가운데 학교공개의 날 행사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