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4,923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초등학교 학생들이 아침에 등교하는 모습을 보면 미래가 밝아보인다. 어린이집의 아이들이 선생님을 따라 다니면서 길을 건널 때는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을 아파트 안의 길에서 설명하고 있는 모습이 너무 밝고 아름다워보였다. '안녕'하고 손을 흔드니 애들이 아저씨 안녕, 하면서 손을 흔드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보였다. 우리나라의 장래를 책임질 어린 새싹들을 보니 장래가 반짝 빛나는 태양과 같았다. 방학 중 선생님들에게 목민심서를 한 번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우리 선생님들이 지켜야 할 일, 하지 말아야 할 일, 마음가짐 등 온갖 내용이 다 나온다. 오늘은 4. 문보(文報 : 완벽한 공문서 처리)의 선생님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학교선생님들에게 가장 힘들게 하는 것 중의 하나가 잡무다. 교육청에 공문 보고하는 것을 비롯하여 각종 업무다. 이들이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가르치고 지도하고 인도하는 역할에 큰 장애물이 됨은 말할 것도 없다. 업무가 갈수록 줄어들어야 하는데 갈수록 늘어나고 있으니 보통 일이 아니다. 선생님의 고유업무인 교육만 할 수 있도록 제도를 바꾸어나가야 할 것 같다. 하지만 교육청의 업무보고를 할 바에야 문보의 선생님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완벽한 공문서 처리를 하는 선생님을 문보의 선생님이라 할 수 있다. 공문은 기일 안에 보고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목민심서에 "공문이 기한을 넘겨 늦어지면 상사의 독촉과 문책을 받게 되니 이것은 나라와 사회를 위하여 이바지 하는 길이 아니다." 기일 안에 공문을 처리하는 것은 옛날에도 엄중했다. 독촉을 받게 되고 나아가서는 문책까지 받게 되었으니 지금보다 더 엄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교장, 교감은 언제나 보고공문에 대해서는 보고 기일을 기억해서 선생님이 잊어버릴 때 날짜를 넘기지 않도록 잘 지도해야 할 것이다. 보고 공문은 자신의 업무에 대한 것을 본인이 직접하는 것이 좋다. 자찬(自撰) 이라, 자신이 글을 짓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정확한 보고가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실수로 인해 이미지 손상을 가져오게 될 것이다. 목민심서에서도 "공문서의 문안은 마땅히 정밀하게 생각하여 자신이 직접 지을 것이며 아전의 손에 맡겨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있다. 문보의 선생님을 최고의 선생님으로 여기면 안 된다. 문보의 선생님을 중요시하여 학생들의 가르침에 소홀히 한다면 좋은 선생님이라 할 수가 없다. 무엇보다 가르치는 일이 제일 중요시되어야 하고 학생들을 지도하는 일, 이끄는 일 다음에 업무처리가 되어야 한다. 선생님은 일반공무원과 다르다. 문보는 모든 업무 중의 한 부분일 뿐이다. 교장, 교감선생님 중 문보를 가지고 선생님을 힘들게 하면 안 된다. 이런 관리자는 선생님을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힘들게 하는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오는 9월 1일자 교장 인사를 앞두고 교장 공모제를 둘러싼 잡음이 또 불거지고 있다. 특히 무자격 교장 공모제는 학교 선거장화와 코드인사 논란을 빚으며 현장 교원들을 허탈감에 빠뜨리고 있는 지경이다. 이제는 교육감 앞에 줄을 서지 않고는 도저히 공모 교장이 될 수 없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수십년 동안 교육에 전념하며 차근차근 역량을 키워온 교원들은 실의에 빠져 있다. 서울교육청은 단 한자리였던 무자격 공모교장에 측근을 선발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서울 외에도 충북, 부산, 경기까지 의혹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경기도에서는 한 초등교 교무부장이 학부모들 대상으로 간담회를 갖고 공모교장에 나갈 테니 잘 봐달라는 부탁까지 했다고 한다. 교직을 떠나도 시원치 않은 교사가 교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니 안타깝다. 진보교육감을 주축으로 확대가 시도되고 있는 교장공모제는 인사의 근간마저 흔들고 있다. 여기에 무자격 교장을 양산할 기미가 보이는 것은 교장임용의 마지노선마저 무너뜨리는 용납할 수 없는 행위다. 교육청들은 절차에 따라 임용을 추진했다고 항변하지만 절차라는 것은 언제라도 입맛에 맞게 수정이 가능하다. 교묘하게 법의 테두리 안에서 꼼수를 쓸 수 있는 것이다. 무자격 공모교장은 ‘능력 있는 평교사 등용’이라는 당초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평교사 교장이 학교를 변화시키고 교단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종단적 연구나 검증된 보고서를 찾아보기 어렵다. 따라서 무자격 교장공모제는 폐지해야 한다. 자격증은 해당 분야의 능력을 인정한다는 증표다. 그 증표를 학운위원을 상대로 한 짧은 발표와 채점 결과로 발급할 수는 없는 일이다. 학운위원들과 결탁하고 로비에 성공한 사람이 교장이 되게 하는 일도 없어야 한다. 더 이상 무자격 교장공모제를 방치하는 직무유기를 범해서는 안 된다.
△학교제도 현재 필리핀은 교육제도에 큰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초등 6년+고등 4년을 거치면 대학에 들어가는 학제가 뒤안길로 사라지고 올해 6월부터는 초등 6년+중학교 4년+고교 2년, 총 12년으로 학제가 바뀌었다. ‘K to 12’라는 말을 자주 쓰는데 이는 필리핀의 의무교육 기간이 10년에서 12년으로 늘어난다는 뜻이다. 초등은 새 학제에 큰 영향이 없었지만 지난해 고등학교 교원들은 새 학제 도입에 따른 프로그램 준비에 매우 바쁘다. 학제 개편의 명분은 질 높은 노동인력의 공급 및 기초 교육 개선이다. 1억 명이 넘는 인구와 낮은 수준의 일자리가 배경이다. 2011년부터 정규 유아교육이 도입되면서 만 5세에 유치원 과정에 들어간다. 초교는 우리보다 1년 빠른, 만6세에 입학한다. 방학은 1년 중 가장 더운 4~5월 중에 하고 6월부터 새 학년이 시작된다. 필리핀 가정은 보통 4~5명의 자녀가 있는데 학교 수는 그만큼 미치지 못해 과밀·과대학교가 많은 편이다. 학급당 40~50명이 공부하고, 그런 반이 보통 한 학년에 10개가 훨씬 넘는다. 필자가 지난해 3개월여 근무했던 마닐라의 한 초교도 학생수가 2700여명에 달했다. 하지만 이 정도도 마닐라에서는 큰 편이 아니다. 대규모 고교의 경우 한 학년에 40개 반이 넘는다. 가정마다 자녀가 여러 명이다보니 가능성 있는 아이만 학교에 보내고 나머지는 초등학교만 겨우 마치고 일찍부터 노동 현장에 나가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인지 검정고시 격인 ALS의 졸업식은 정규학교 규모만큼 엄청난 수준이다. △교육과정 입학한 학생들은 필리핀 자국어(따갈로), 영어, 수학, 과학, 역사 등의 주요 교과목과 MAPE(Music, Arts, Physical Education)로 묶인 예체능 과목을 배우게 된다. 영어의 경우 학생 간 수준차가 매우 심하다. 초등학교 6학년이 되면 할리우드 영화를 자막 없이 볼 수 있는 학생이 있는 반면, 가장 기초적인 인사조차 나눌 수 없는 동년배가 수두룩하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공식적으로 학생을 우열반으로 나누거나 고교의 경우, 성적순으로 반을 편성하기도 한다. 그런데 특이한 점은 입학부터 졸업까지 구성원의 변화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보통반 학생들이 우수반(Section1) 학생들을 선망의 대상으로 보지 않아서다. 오히려 온갖 경쟁 대회에 참가해야 하고, 늦게까지 어려운 수준의 공부를 해야 하는 그들에게 나머지 Section의 학생들은 불쌍한 마음도 갖는다고 한다. 보통반의 상당수 학생들은 경제, 학업 태도 등의 문제로 학업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ALS로 중단된 학업을 다시 시작하기도 한다. 반면 우수 학생들은 유려한 영어실력을 바탕으로 좋은 직장에 취직하거나 외국에 나가려고 한다. 현지 교사들 말로는 우리나라와 일본 등을 선호했던 과거와 달리 요즘은 아랍권 국가에 관심이 많다고 한다.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각 대학 자체적으로 시행하는 본고사에 응시해야 한다. 국가 차원에서 일원화된 시험은 없다. △교원제도 교사를 꿈꾸는 학생들은 고교 졸업 후 일반 대학의 교사교육 과정을 4년 동안 전공한 후 우리의 임용시험에 해당하는 LET(Licensure Examination for Teachers)에 통과해야 한다. 이 전공 내에서 초등학사와 전문학사(중등교사 과정)로 나눠져 교육이 이뤄진다. 6살에 입학해 10년 학제였던 터라 21살이면 교사가 될 수도 있다. 실제로 필자가 근무했던 학교에는 1년차 교사의 나이가 겨우 22살이었다. 입학 조건이 까다롭고 LET도 쉽지 않아 1년에 두 차례 실시되는 시험임에도 불구하고 합격률은 높지 않다. 교사가 된 후에도 매년 시험을 치러 자신의 능력을 검증받아야 한다. 지역별로 지정된 날짜에 한 학교에 모여 초등 교사는 주요 과목에 대해, 중등 교사는 담당 교과에 대해 영어로 시험을 치르게 된다. 시험 수준 자체는 최소한의 능력을 확인하는 정도다. 이 기준에 미달할 경우에는 마스터 티처나 장학사들의 감독과 재교육을 받아야 한다. 모든 수업의 지도안을 손으로 작성하고 시시때때로 선배교사, 교장, 장학사 등에게 수업을 공개해야 한다. 그럼에도 교사에 대한 처우는 예상보다 더 열악한 편이다. 필자가 근무했던 공립학교의 저경력 교사 월급은 우리의 1/4~1/5 수준이었고, 부족분은 다른 벌이로 감당하고 있었다. 나를 돕던 한 협력 교사는 오전 또는 오후 수업을 마치고 화장품을 팔러 다녔다. 교원들의 희생을 국가 전체가 공감하는 듯 스승의 날에는 상당수의 상점이 교사들을 위한 혜택을 주고, 그들이 즐겨 사용하는 페이스북과 같은 공간에 사명감, 희생 등을 떠올리게 하는 글과 그림이 많은 편이다. 필리핀 교사제도의 가장 눈에 띄는 지점은 등급이다. 평교사는 TeacherⅠ~Ⅲ를 거쳐 Master Teacher Ⅰ~Ⅳ까지 나뉘는데 시험을 거쳐 자신의 능력에 맞는 등급으로 올라갈 수 있다. Master Teacher가 되면 봉급도 오르지만, 자부심이 더 대단한 편이다. 교사 등급별로 호봉이 정해지기 때문에 월급이 다르다. 정년은 보통 60세로 정해져 있지만 원하는 경우에 이를 넘길 수 있어 65세가 된 장학사를 만나기도 했다. Master Teacher는 다른 TeacherⅠ,Ⅱ,Ⅲ의 수업을 참관하고 장학할 수 있는 권한이 있고, Master 등급의 교사들만이 교생들을 지도할 수 있을 정도로 실력과 경력을 인정받는 편이다. 특이한 점은 오랜 경력이 쌓여야 관리자가 될 수 있는 우리와 다르게 일정 기간 이상의 경력을 가지고 시험에만 통과하면 Master도 교장이 될 수 있다. 교장도 마찬가지로 Principal Ⅰ~Ⅳ로 등급이 나뉘고, 교육청 내 장학사, 장학관들의 여러 호칭까지 생각하면 필리핀의 교사 등급은 매우 세분화 된 편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필리핀 교사의 또 다른 특징은 유니폼을 입고 교단에 선다는 점이다. 이 나라에서는 크리스마스 등 휴가 때 가족사진을 찍을 때도 옷을 맞춰입고, 스승의 날 행사때 지역별로 옷을 맞춰입는 등 이런 문화가 널리 퍼져 있다. 경찰이나 간호사들이 유니폼을 입듯 교사들에게도 전국적으로 통일된 유니폼이 있다. 심지어 요일별로 유니폼이 정해져 있어 최소한 비슷한 색깔의 옷이라도 입어야 한다. 학교 외의 공간에서도 유니폼을 계속 입고 다닐 정도다. 충북 내수초 교사 이진웅 충북 내수초 교사 ⓒ 한교닷컴 www.hangyo.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는 9월 18~20일 서울에서 ‘한·아세안교육자대회’가 개최된다. 9개 아세안국가(미얀마 제외)의 교원 대표로 구성된 ACT(ASEAN Council of Teachers)는 매년 회원국이 차례로 대회를 주최하고 각국의 교육·교원 정책을 공유하고 발전 방향을 논의한다. 한국은 2012년 정회원이 됐다. 올해는 비아세안 국가 최초로 대회를 연다. 이를 앞두고 아세안 국가의 교육·교원 제도에 대해 살펴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해당 국가의 학교 현장에 파견돼 직접 수업을 담당했던 현직 교사를 비롯해 교수, 교육전문가 등을 통해 각국의 교육 현황을 들어보고자 한다. △학교제도 인도네시아는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으로 우리나라와 동일한 12년제다. 학교와 교육을 교육부와 종교부가 함께 담당하는 게 특징이다. 전체 학교의 84%는 교육부가 담당하는 국·공·사립학교이고, 16%는 종교부가 담당하는 종교학교(쁘산뜨렌)다. 국교는 없지만 인구의 85% 이상이 이슬람을 믿기 때문에 종교학교는 이슬람 학교다. 학비는 초등 6년, 중학교 3년 총 9년이 무상 의무교육이므로 국·공립학교는 무료다. 하지만 교재, 교복 등의 물품은 학생이 구입해야 한다. 교과서(우리나라 돈으로 3000원∼6000원)가 비싼 편이어서 학부모에게 부담이다. 인도네시아는 사립학교의 비중이 큰 편이다. 도시 내 소수 국·공립학교를 제외하고 사립학교의 교육 환경이 전반적으로 좋다. 교사의 수준, 교육 과정, 학교 시설 등이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경제력이 있는 학부모들은 자녀를 사립학교에 보낸다. 이 때 학비는 지원되지 않으며 학교에 따라 액수도 천차만별이다. 사립학교 비중은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높다. 2013년 기준으로 초등학교 7%, 고등학교는 50%를 넘는다. 보통 교육부 관할 사립학교인 우리나라의 종교학교와는 달리 인도네시아의 종교학교는 종교부 산하 학교다. 종교학교는 국가 교육과정이 아닌 아랍어, 이슬람 경전 등과 같은 신학 관련 교과목을 배운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집을 떠나 학교 기숙사에서 학업을 한다. 종교학교는 대도시보다 지방 및 농촌에서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학생들은 학기 중에 종교학교-일반학교 간 전학이 가능하며 학부모와 학생의 의견에 따라 학교를 선택한다. 외국어고와 과학고는 따로 있지 않다. 일부 우수한 국·공립 인문계 고등학교 내에 외국어고 과정(international school), 영재 과학고와 비슷한 과정(2년 내 조기졸업)이 설치된다. 따라서 입학경쟁이 치열하다. 모든 학생들은 공통 이수 과정인 고1과정(10학년)을 마친 후에 분반이 가능하다. △교육과정 가을 학기제가 기본이며 학기의 시작은 7월 중순이다. 보통 긴 방학은 6월 말부터 3주, 짧은 방학은 12월 마지막 주부터 10일 정도다. 인도네시아는 국어, 수학과 같은 교과목이 있지만 두 가지 독특한 점이 있다. 첫째, 모든 학교에는 종교 과목이 있다. 인도네시아 헌법의 기본 원리인‘신에 대한 믿음’을 위한 것이다. 학생들은 종교 시간에 자신이 믿는 종교에 대해 공부한다. 대부분 이슬람을 믿기 때문에 이슬람 전공 교사가 학교에 배치돼 있으며 경전읽기 등의 활동을 한다. 그러나 기독교, 불교와 같은 종교를 믿는 학생은 학교 측에서 해당 종교를 믿는 교사를 시간제 형태로 고용하거나 학생이 자발적으로 모임을 만들어 활동하게 한다. 둘째, 표준어와 지역에 따른 언어 교과목 시간이 있다. 인도네시아의 표준어는 인도네시아어(Bahasa Indonesia)다. 다 종족으로 구성된 인도네시아는 지역마다 주 종족의 언어가 있어 지역 간에 의사소통이 안 될 정도다. 이 때문에 표준어를 통해 하나의 인도네시아를 만들어가면서도 동시에 종족의 정체성과 문화를 보존하기 위해 해당 지역 언어를 배운다. △교원 제도 인도네시아는 우리나라의 사범대학과 같은 교원양성기관이 있다. 2년제부터 4년제까지 있었으나 2005년부터 4년제 대학 졸업자로 기준 요건을 한정했다. 이에 따라 기존의 교사양성기관을 사범대로 전환시키고 교육학 지식, 전공 교과 교수학습방법 등과 같은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전에는 초등학교 교사는 2년제 대학, 중·고교 교사는 4년제 대학 졸업을 요구했다. 이를 4년제 이상 졸업자로 요건을 강화하면서 기존에 채용된 교사를 대상으로 재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우리의 교생실습처럼 일정 기간 학교에서 근무해야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사범대를 졸업하고 초등은 6개월, 중·고등학교는 1년을 근무하면서 포트폴리오를 통해 자신의 활동을 기록하고, 이 과정을 통해야만 교사자격증이 발급된다. 교원 처우는 공무원 여부, 학교급에 따라 액수 차가 크다. 중앙정부에서 임용시험을 거쳐 선발되면 공무원 신분이지만 중등 교사의 54%정도 뿐이다. 그 외의 교사는 교육지원청이나 학교와의 계약으로 채용된다. 우선 공무원일 경우 국가에서 기본 급여가 나온다. 이는 대략 월 30~35만원 내외다. 보통 초등교사는 월 30만원을 받는다. 근무연수, 자녀 수(3인까지 지원), 직책에 따라 급여는 달라진다. 보직교사라는 개념은 없고 다수의 교감 체제로 구성돼 있는데 실제로는 한국의 보직교사로 생각하면 된다. 비공무원은 학교에서 고용한 형태로 기본 급여가 나오지 않는다. 학교는 해당 교사를 기간제 형태가 아닌 시간제 형태로 고용하기 때문에 보통 두세 학교를 순회하며 자신의 전공과목을 가르친다. 무상교육기관인 초·중학교사와 고등학교 교사의 봉급은 다르다. 초·중등교사는 학교에서 주는 별도의 수업료가 없다. 그러나 고등학교는 무상교육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수업료에 따라 급여 차이가 크다. 교사 근무 년 수보다 과목에 따라 보수 차이가 큰 편이다. 실제로 기술, 컴퓨터 교사의 봉급이 타 교사보다 높다. △특별한 스승의 날 인도네시아 교육부가 1년 중 가장 바쁜 날은 바로 11월 25일, 스승의 날(Hari guru)이다. 대통령이 참석하는 스승의 날 기념행사에는 전국 각지 교원 1만 여명이 수백대의 버스를 타고 모인다. 공무원인 교사 중 초청장을 받은 사람만 참석할 수 있는 영광스러운 자리다. 오전에 시작해 오후까지 진행되는 행사는 축하 공연으로 시작해 대통령의 축사와 훈장 수여가 이어지며 전국에 생방송이 나갈 정도로 큰 행사다. 대통령은 반드시 참석한다. 이 날은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전국 각지에서 교육을 위해 애 쓰는 교사들을 위로하는 축제다. 대전 봉명초 교사 박근아 대전 봉명초 교사 ⓒ 한교닷컴 www.hangyo.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영란 법’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을 제안자의 이름을 따 부르는 말이다. 기존의 법으로 처벌하지 못하는 공직자들의 비리를 막기 위해 고안되었으며, 제안 후 거센 반발로 3년 가까이 표류했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 이후 부정부패를 척결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자 새롭게 주목받아 2015년 3월 3일 국회를 통과했다. 김영란 법의 핵심은 직무 관련성이나 대가성을 따지지 않고 공직자의 금품 수수를 처벌할 수 있게 했다는 데 있다. 이는 기존의 형법상 뇌물죄보다 한층 강화된 것으로, 그동안에는 ‘스폰서 검사'나 ‘벤츠 여검사’사건에서처럼 공직자가 금품 수수를 했더라도 공직자의 직무와 상관이 없다며 무죄 판결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 법에서는 동일인으로부터 1회에 100만원 또는 매 회계연도에 300만 원을 초과하는 금품을 받으면 직무와 관련 있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형사처벌하도록 했다. 100만 원 이하의 금품의 경우에는 직무관련성을 따져 해당되는 경우만 과태료(2배 이상 5배 이하)를 물게 된다. 또 금품을 제공한 사람도 똑같이 처벌된다. 또한 공직자 경우 배우자를 통한 금품수수도 금지했다. 배우자가 공직자의 직무와 상관있는 금품을 수수한 경우 공직자가 이를 알고도 신고하지 않으면 공직자가 형사 처벌이나 과태료 처분을 받는다. 공직자들은 배우자의 금품 수수 사실을 아는 즉시 소속기관장에게 신고해야만 하며, 신고하면 형사처벌이나 과태료 부과 등을 감경, 면제받을 수 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내놓은 시행령안을 보면, 공직자 등이 직무와 관련이 있는 사람으로부터 3만 원이 넘는 식사 대접을 받으면 과태료를 물게 되며, 단체로 식사 대접을 받았을 경우 1인당 접대비용은 n분의 1로 상한 여부를 따진다. 또 선물 금액은 5만원 이내로, 경조사비 상한액은 10만 원 이내로 제한했다. 경조사비에는 경조사 목적으로 보내는 화환이 포함되며, 경조사 목적이 아닌 승진 선물 등으로 화환을 보낸다면 5만원의 선물 기준이 적용된다. 외부 강의에 대한 상한액도 설정했다. 공직자의 경우, 장관급은 원고료를 포함해 시간당 40만 원, 차관급은 30만 원, 4급 이상은 23만 원, 5급 이하는 12만 원을 상한액으로 정했다. 언론인이나 사립학교 교직원의 경우에는 민간인이라는 점을 감안해 직급별 구분 없이 시간당 100만 원까지 사례금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문제는 공직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공직자들은 이미 공무원 청렴규정에 이보다 더 강화된 규정을 두고 있다. 공무원 반부패에 관한 규정, 시도 반부패 규칙 등은 공무원 행동강령 등을 통해 잘 이행하고 있다. 그러나 부정부패의 온상인 의원들은 선출직 이라는 명목 하에 예외로 규정되어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요즘도 우리 사회를 부정청탁 및 금품 등으로 떠들썩하게 하는 대상이 비로 국회의원, 시·도의원, 그리고 지역의원들이다. 이들을 빼고서 이 법을 시행한다는 것은 사실상 큰 의미가 없다. 법 시행을 앞두고 국회에서 말이 많다. 정작 가장 문제가 많은 의원들은 쑥 빠지고 누구를 규제하기 위한 법인지 알 수 없다. 이젠 식사 대접이나 선물 제공도 공무원들에겐 그림의 떡이다. 줄 사람도 없지만 줘도 받지 않는다. 하지만 주범은 의원들이다. 연말이면 국회의원 실이 배달되는 택배만 봐도 알 수 있다. 하위직 공무원들에게는 아무 소용없는 법을 왜 시행하려 하는지 정말 알쏭달쏭할 뿐이다. 20대 국회들어 의원들의 특권이 너무 많다고 국민들은 말한다. 그래서 그들 자신까지도 세비줄이기, 불체포 특권 없애기 들을 말하지만 잘 이루어질지는 좀 기다려 봐야 한다. 국민들의 말에 귀를 기울어 스스로 특권비만을 다이어트하기 기대한다.
평생학습도시-지역 학교들 연계해 자유학기제 체험하고 애향심 고취 퇴직 교원들의 관심과 참여 ‘도움’ K-MOOC 진로․진학설계 활용으로 고등교육의 기회 균등 실현할 것 중1 담임선생님이 보여줬던 관심 살아가는 데 큰 ‘힘’과 ‘뿌리’ 돼 “평생학습도시 조성 사업과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 K-MOOC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려면 학교현장의 관심과 협조가 필요합니다.” 15일 서울 서초동 사무실에서 만난 기영화 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은 “중점 추진 중인 사업들의 활용 범위를 넓히고 명품 콘텐츠를 탄생시키기 위해서는 다양한 기관과의 제휴와 정보공유가 필요하다”며 “한국교총과의 활발한 교류‧협력을 기대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기 원장은 또 “지자체와 교육청이 협조해 운영하는 평생학습도시에 퇴직교원들이 강사나 운영진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적극적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100세 시대라고 한다. 그만큼 평생교육의 중요성도 강조되고 있는데,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어떤 역할을 하나. “우리원은 평생교육법 제19조에 의거, 국가 평생교육학습체계 구축을 통한 국민평생교육의 진흥과 활성화를 담당한다. 대표적으로 학점은행제, 독학학위제, 케이무크(K-MOOC)를 운영하고 있고 후진학 활성화를 위한 평생학습중심대학과 평생교육단과대학 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 전국 평생학습도시 모델을 개발‧지원하면서 성인문해교육을 아우르는 다양한 정책을 실천하고 있다. 학부모들에게 체험형 교육 제공하는 전국학부모센터, 다문화가정의 교육을 돕는 중앙다문화교육센터도 있다.” -평생교육의 개념, 의미는 무엇인가. “1973년 유네스코 한국위원회가 개최한 평생교육발전 세미나에서 처음 개념과 원리가 소개됐다. 1980년 개정 헌법에서 ‘국가는 평생교육을 진행해야 한다’고 명문화 한 것을 시작으로 본다면 역사가 그리 길지는 않다. 그래서 아직까지도 ‘평생교육은 이것이다’라는 명확한 정의는 없고 학자마다 넓은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2007년 개정된 평생교육법 제2조에도 ‘평생교육이란 학교의 정규교육과정을 제외한 학력보완 참여교육 등을 포함하는 모든 형태의 조직적인 교육활동을 말한다’고 돼 있다. 개인적으로 평생교육이란 일과 학습, 삶이 조화를 이루는 행복학습사회를 구현하는 일이라 생각한다. 이 세 가지를 조화롭고 편하게 누릴 수 있게 만드는 일이 우리 기관이 감당하고 추진해야 할 사명이라 생각한다.” -우리나라 중‧고령층의 평생교육 참여율은 4~7%로 OECD 평균 40.4%에 크게 못 미친다. “청년층에 비해 중․고령층 참여가 현저히 낮다. 이런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고려할 점이 있다. 우선 한국사회에 청년 취업문제가 가중되면서 역량을 높여야 한다는 압박이 평생교육 참여율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둘째로는 미성숙한 환경이다. 2014년 실태조사에 따르면 과반 수 이상이 시간부족을 꼽았다. 근무시간과 겹친다는 답변을 포함하면 시간부족은 훨씬 늘어난다. 이는 물리적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피로감과도 연결된다. 한국인 생활시간 조사를 보면 시간부족과 피로감을 호소하는 집단의 학습시간은 그렇지 않은 집단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이 문제는 개인 차원을 넘어 우리 사회, 삶의 구조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사회 전반의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 -평생학습도시도 이런 맥락에서 탄생한 것으로 알고 있다. 지금까지 성과는. “2001년 3개의 시‧군‧구를 시작으로 현재 총 143개의 평생학습도시가 선정됐다. 전담부서 및 인력 확보 등 해당 지자체의 지역발전 및 변화를 유도하고 있으며 지역주민들에게 접근기회를 확대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도록 자생적 구조를 갖추고 있다. 매년 기초지자체의 평생학습도시 신청 비율도 높아지고 있어 범국민적 평생학습 분위기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총 46억여 원의 사업비를 투입, 약 18만여 명이 참가할 예정으로 향후 지속적인 사업추진과 중장기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지역 학교와의 연계도 있나. “평생학습도시 조성사업은 지역 내 자원을 활용해 평생교육 요소를 발굴하는데 중점을 둔다. 올해는 자유학기제 전면시행에 맞춰 관내 학생들을 위한 연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기 원장은 대표적인 사례로 울산 매곡중을 들었다. 학생들과 지역 주민들이 마을의 현안을 함께 해결하면서 학생들은 진로체험의 기회를, 지역주민들은 애향심을 고취하는 시민양성교육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학생, 주민, 전문가 그룹은 등굣길 일부 구간에 가드레일을 정비하거나 마을 소공원에 페인트작업을 하는 등 마을을 리모델링하는 활동을 했다. 또 요리사가 꿈인 학생들을 모아 요리실습을 한 후 지역 경로당 어르신들에게 음식을 대접하는 재능기부도 했다. 이밖에도 지역 어르신들이 특별 강사로 나서 전래동화나 예절교육을 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어 지역사회 발전은 물론 청소녕들의 공동체 의식 증진, 세대 간 통합에도 기여했다는 평을 얻고 있다. -지난 국회 업무보고에서 제 역할을 못하는 평생학습도시는 지정 취소를 하는 등 퇴출구조를 만들어 자발적 활성화를 유도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운영의 효율성이나 보완사항에 대한 점검조치가 필요하지만 현행법상 점검 추진 근거가 부족하고 그 성과를 파악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현재 평생학습도시 평가를 위한 ‘평생교육법 일부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된 상태다. 세부 시책은 교육부와 신중하게 논의할 예정이며 성과 평가 절차를 마련해 질 관리와 균형 발전을 도모할 것이다.”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 K-MOOC는 평생교육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나. “국내 유수 대학의 고품질 강좌를 통해 누구에게나 평등한 학습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고등교육 기회의 불균형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총 38개 강좌를 운영 중이며 올해까지 39개 대학이 참여해 총 127개 강좌를 개발‧운영할 예정이다.” -학교 현장에서 교사나 학생들이 수업에 활용할 방안이 있나. “진학하고자 하는 대학 혹은 전공분야를 K-MOOC를 통해 미리 경험함으로써 진로 탐색 및 진학 설계에 활용할 수 있다. 교사 역시 수업에서 K-MOOC를 주교재 또는 부교재로 쓰거나 토론식, 프로젝트 학습 등 학생 중심으로 수업을 전환하면 다양한 활용방법이 있다. 특히 K-MOOC 강좌를 미리 시청한 후 교실에서는 심화학습을 하는 거꾸로 교실에 활용하면 효과적일 것이다. 또 올해부터 전국 모든 중학교에서 자유학기가 시작되는데 K-MOOC를 활용해 다양한 분야의 대학 강좌를 접해보고 진로와 적성을 찾는데 도움 받기 바란다.” -온라인 등 매년 다양한 방식으로 연수를 받는 선생님들도 활용할 수 있다면 좋겠다. “K-MOOC 이수를 연수시간으로 인정하는 등 초‧중등 교원의 전문성 향상과 연계해 활용하는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우리가 파악한 바로는 교원연수에 인문학적 수요가 많다고 한다. 교원들의 인문학적 욕구와 다양한 교수방법들을 K-MOOC를 통해 충족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전국시도교육연수원들과 이런 부분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고 올 하반기에 행정적, 기술적인 문제들을 해결해 활용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사실 무크는 이미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전 세계 유명 강좌들도 많이 나와 있다. K-MOOC만의 차별성은 무엇이며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어떤 계획을 갖고 있나. “추진동기, 목표, 중점 콘텐츠, 결과 활용 등에 있어 기존 MOOC와 확연한 차이가 있다. 온라인 대학교육의 확대를 위해 추진됐던 해외 MOOC와 달리 K-MOOC는 국민에게 양질의 고등교육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대학의 사회 기여도를 높이고 고등교육의 실질적 기회 균등을 실현하는 것이 목적이다. 궁극적으로는 우수 교수학습법을 개발‧전파해 대학 스스로 고등교육 혁신을 도모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평생교육의 기반을 조성한다는 목표다. 이공계 중심인 해외 MOOC와는 달리 기초‧공통‧필수과목 중심으로 운영된다. 현재 영어자막 기능 탑재, 재외국민 및 유학생 대상 사전 이수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으며 외국인들을 위한 한국어 및 한국학 관련 강좌도 개발 중이다. -기억에 남는 스승이 있나. “중1 담임이었던 강은순 선생님이다. 암 투병으로 머리카락이 빠지는 등 건강이 좋지 않았음에도 유독 엄하고 무서운 분이었다. 그런데 고3 때 우연히 강 선생님이 우리 고교에 지속적으로 찾아와 담임선생님들에게 나의 잠재력과 성격 등을 설명해주시고 잘 부탁한다며 신경 써 주셨다는 것을 알게 됐다. 놀랍고 너무나 감사했다. 당시 선생님께서 보여주셨던 믿음과 신뢰가 지금까지 살아가는 데 큰 ‘힘’과 ‘뿌리’가 되고 있다. 학생들은 선생님이 보여주는 ‘관심’을 먹고 자라는 ‘나무’라는 것을 깨달았다.” -최근 밥상머리교육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이유는. “가족이 함께 모여 식사하고 대화를 나누는 밥상머리는 소통과 화합, 인성을 배우는 최초의 교실이다. 우리원은 2012년 교육부, 풀무원, 푸드포체인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서울, 인천, 경기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부모와 함께 요리하며 올바른 식습관과 식사예절을 배우는 체험형 밥상머리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교육지역을 부산과 광주로 넓히고 교육대상도 중학생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자신의 노하우를 나누고, 사회에 환원하고 싶은 퇴직 교원들이 많다고 들었다. 실제 우리 원에서 운영하는 강사 양성프로그램을 이수하고 활동하는 퇴직 교원들이 ‘새 삶을 사는 것 같다’고 말씀하시는 것을 자주 봤다. 뜻 있는 선생님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 기영화 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 약력 △이화여대 행정학과 △미국 텍사스대 대학원 박사 △숭실대 평생교육학과 교수 △한국행정학회 이사 △교육부 평생직업교육 자문위원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위원
한국유초등수석교사회(회장 송준기)와 한국중등수석교사회(회장 이옥영)는 16일 한국교원대 교원문화관에서 ‘2016 수석교사의 날’ 기념식을 열었다. 수석교사제 도입 다섯 돌을 맞아 열린 이번 기념식에는 전국 유·초·중등 수석교사 800여 명이 참석했다. 올해 수석교사의 날에는 ‘융합교육축전’도 마련됐다. 교실 수업의 변화를 이끌기 위해 노력하는 수석교사와 전국 교사, 예비 교사들이 함께 어우러져 배우고 나누는 장(場)을 마련한 것이다. 송준기 한국유초등수석교사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수석교사와 예비 교사들의 만남을 통해 수업을 바꾸고 교실문화 개선에 앞장 설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옥영 한국중등수석교사회 회장도 “앞으로도 이런 교육 축제가 더욱 성장, 발전할 수 있도록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융합교육축전은 유·초등 수석교사들이 마련한 ‘융합수업나눔 축제’와 중등 수석교사들이 준비한 ‘자유학기제 융합교육 축전’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융합수업나눔 축제는 교육과정 재구성·설계 강의, 수업 시연, 수업 컨설팅 프로그램으로 구성, 운영됐다. 자유학기제 융합교육 축전은 수석교사와 예비 교사가 팀을 이뤄 창의융학교육 수업을 설계·발표하는 수업 경연대회 형식으로 열렸다.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줘야 한다는 것이 요즘 교수학습이론의 대세다. 그런데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기 전에 선행돼야 할 것이 있다. 공부를 잘 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고, 잘 할 수 있도록 하는 바탕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학습력의 바탕을 길러주는 것은 농부들이 곡식을 심기 전에 논밭에 퇴비를 주고, 쟁기질을 하는 등 지력(地力)을 길러주는 것과 같다. 학습력의 바탕이 약한 학생 즉, 아들러(Alder)가 말한 ‘삶의 틀’이나 원동연이 말한 ‘수용성의 틀’이 깨진 학생들은 스스로 학습하거나 가르침을 받아들이기 어렵다. 아들러는 “행동이 바르지 않거나 정상에서 벗어난 아이들은 틀림없이 낙담한 아이”라며 아이들이 스스로 소중하고, 의미 있고, 능력 있는 존재라고 느낄 수 있도록 삶의 틀을 먼저 복원시켜야 함을 강조한다. 아들러가 말한 삶의 틀은 자기존재에 대한 의미 부여인 ‘자기개념’, 세상에 대한 의미 부여인 ‘세계상’, 그리고 자신이 꿈꾸는 ‘자기이상’으로 구성돼 있다. 학생들이 삶의 틀을 갖추도록 하기 위해 교사가 할 역할은 학생에게 용기를 불어넣어주고 사회적 감정을 키워주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선택하고 있는 초등교 학급담임제는 아들러 교육학의 관점에서 봐도 바람직한 제도다. 한 선생님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한 학년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기 때문에 선생님은 삶의 틀이 취약한 학생들을 파악하기 쉽다. 그리고 1년 내내 같이 생활해야 하기 때문에 이를 바로잡는 데 시간과 노력을 투자할 필요성과 의지도 커진다. 이는 1년간 한 경작지를 혼자서 사용하는 농부의 마음 자세와 비슷할 것이다. ‘5차원 전면교육학습법’의 창시자인 원동연 박사는 다섯 가지 수용성 틀을 통해 학습력의 바탕을 기르는 방안을 제시한다. 그가 밝힌 인간의 능력을 구성하는 다섯 가지 수용성 요소는 지력, 심력, 체력, 자기관리능력, 인간관계 회복 능력이다.(구체적인 내용은 http://me2.do/FPJDjZTt 참고) 학습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이 다섯 가지의 본질적 요소들이 고루 갖추어져 있어야 한다. 혀의 미각 수용체가 망가지면 맛을 느낄 수 없게 되는 것처럼 수용성 틀이 망가지면 학습과 성장이 어려워진다. 지성의 틀(지력)이란 전달되는 지식을 재해석하는 가치관과 세계관을 의미한다. 지성의 틀이 왜곡돼 있으면 전달되는 지식에 바르게 반응할 수 없으며 창조적 지성을 발휘할 수도 없다. 중요하지 않은 내용이나 선생님의 농담은 잘 기억하면서 정작 중요한 내용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학생은 지성의 틀에 이상이 생긴 탓이다. 심적 틀(심력)이란 어떤 일에 부딪쳤을 때 이에 대응하는 마음의 힘이다. 만일 마음으로 포기하고 부정적으로 보기 시작하면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어려워진다. 교사가 해야 할 역할은 학생이 긍정적인 심근을 갖도록 유도하고 이를 강화시켜주는 것이다. 자기관리능력이란 원하는 목표를 향해 자신을 통제하고 실행에 옮기는 능력으로 개인이 가진 시간, 물질, 적성 등의 에너지를 융합해서 바르게 분포시킬 수 있는 융합적 역량을 의미한다. 아무리 많은 계획을 세우고 목표를 정해도 자기관리능력이 결여되면 교육 수용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인간관계 회복 능력이란 살면서 생기는 갈등과 불신 그리고 미움을 해결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사람은 자기가 신뢰하고 사랑하는 사람의 말은 쉽게 받아들이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의 말은 잘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런데 학생들은 사랑하는 사람만이 아니라 싫어하는 사람으로부터도 가르침을 받아야 한다. 인간관계 회복 능력이 약하면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청소년기에 제대로 교육받기가 어려워진다. 가르치는 사람은 학생들이 다섯 가지 수용성의 틀을 제대로 갖추고 있는지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 ‘마음 나누는 교수학습법’은 특히 심적 틀과 인간관계 회복 능력의 틀이 깨진 학생들이 이를 회복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교수학습법이다.
‘2015개정교육과정에 따른 초등 교수‧학습과 평가의 방향’을 발표한 정문성 경인교대 교수는 학생 참여형 수업에 ‘딴지’를 걸어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는 “최근 배움 중심, 학생 중심, 활동 중심, 체험 중심 등 교육청마다 학생 참여형 수업과 관련된 슬로건이 난무하고 있다”며 “이런 표현은 수업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일 뿐, 수단이 목적을 대신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설명식 수업은 나쁘고 토의‧토론 수업이 좋다는 식의 고정관념도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설명식 수업은 짧은 시간에 많은 지식을 공급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토의‧토론 수업도 좋은 수업, 나쁜 수업이 있다”며 “설명‧시범‧체험 등 어떤 방식의 수업을 할 것인지는 교과 전문가인 교사가 상황에 맞게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또 ‘유대인교육’이나 ‘거꾸로 수업’ 등 새로운 수업방법들이 유행처럼 번지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현실을 우려했다. 그는 “‘학문에는 왕도가 없다’는 본질, 즉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예습 후 수업, 토론식 수업을 말만 바꾼 것일 뿐 가르치고 배우는 본질은 같다”고 말했다. 2015개정교육과정이 추구하는 ‘인간상’에 대해서는 ‘자아정체성’보다 ‘긍정적 자아개념 심어주기’에 무게를 둬야 한다고 분석했다. 초등 발단단계에서 자아정체성은 5, 6학년에서야 형성되기 때문에 진로와 삶을 개척하는 훈련까지는 어렵고 저학년 때부터 똑똑하거나, 운동을 잘하는 등 지‧덕‧체 중심의 긍정적 자아개념을 형성해주면 친사회적 행동을 한다는 것이다. 창의성 교육에 대해서는 “새롭다고 다 칭찬할 것이 아니라 새롭지만 유해하거나, 유용하지 않은 것을 구분해 유익하게 사용될 수 있는 ‘진짜 창의성’을 가르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평가의 방향과 관련해 학생 자기평가와 학생 간 평가, 학습일지 등을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성취기준을 수업에 적용하고 그 과정에 대해 평가하는 것은 이론적으로는 맞지만, 실제 수업을 진행하면서 관찰‧평가까지 하기는 어렵다”며 “평가의 목적이 학생의 순위를 매기는 것이 아니라 역량을 향상시키는 것이므로 학생의 변화를 평가하는 방식을 많이 사용하라”고 덧붙였다. 현장교원 토론 “담임연임‧학년전담제 고려해야” “개별화 수업‧선택형 교육 필요” 민부자 서울송천초 교사=긍정적인 자아개념 강조에 동의한다. 교육부가 초등부터 대학까지 맞춤형 진로교육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고 올해부터 초등에도 진로교사를 우선 보직으로 임명할 예정이다. 그러므로 초등도 직업 흥미도 검사와 적성 탐색 등 적절한 진로교육을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또 성취기준-수업-평가를 일체화하려면 제도적으로 담임연임제나 학년전담제가 필요하다는 제안이다. 박순덕 경기 은계초 수석교사=평가는 교사의 교육철학과 평가철학으로 해석돼야 하며 학생의 성장 과정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성장참조형 수행평가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 학생이 성취기준에 도달하지 못했을 경우 맞춤형 지도 계획을 수립하는 등 교사책임제도 운영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교사가 수업과 학생지도 이외의 모든 공문이나 업무에서 해방될 수 있도록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 이경호 서울이태원초 교사=고학년의 경우 영어, 수학 등 주요 교과목을 포기한 학생이 많다. 교과 기본지식이 갖춰져 있지 않은 학생에게 토론‧토의식 학생참여수업을 하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개개인의 특성과 수준에 따른 개별화 수업과 선택형 교육과정 제공이 필요하다. 또 교사들이 다양한 교수법을 개발‧적용할 수 있도록 교수‧학습에 대한 재량권을 확대하고 핵심역량 중심으로 교과목 수와 학습량을 대폭 축소할 필요가 있다. 박은하 서울옥정초 교사=교사의 피드백이 학생에게 자극이 돼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됐을 때 비로소 과정중심 평가가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 평가에 학생이 참여한다는 취지는 좋으나 나에게는 관대하고 남에게는 엄격한 기준으로 판단하는 인식과 충분한 이해 없이는 학생참여형 평가를 논할 수 없다.
교총 새교육개혁포럼·한국교육정책연구소 등은 14일 오후 2시 서울 우면동 교총회관에서 현장교원중심 1차 교육과정포럼을 개최했다. ‘학생 참여형 수업, 이것이 핵심이다’를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는 전국에서 200여명의 교원이 참석해 2015 개정교육과정의 현장 정착 방안을 논의하고 공유했다. 제1 세션에서는 정문성 경인교대 교수가 ‘초등 교수·학습과 평가방향’을, 제2 세션에서는 진동섭 한국진로진학정보원 이사가 ‘참여중심 수업, 과정중심 평가 및 기록, 대입연계’를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이어 각 세션에서는 6명의 교사, 학부모단체 대표가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현장포럼 책임연구자인 이성호 중앙대 교수는 개회사에서 “현장교원은 교육과정을 재해석해 학습시키는 실천가이자 주인공”이라며 “국가주도가 아닌 상향식 교육과정을 정착시키기 위해 교원이 중심 되는 현장포럼의 정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의미를 밝혔다. 새교육개혁포럼 등은 1차 포럼에 이어 오는 8월 충청권에서 ‘교육과정 안착, 교사는 이것을 필요로 한다’를 주제로 2차 포럼, 10월 일산 킨텍스에서 ‘연극을 활용한 교실수업 개선’을 주제로 3차 포럼, 11월 충청권에서 ‘교원과 전문가가 바라보는 안착의 조건’을 주제로 4차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요즘 교사들이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곧 여름방학이 다가 와 1학기 학교생활기록부 정리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간 교과발달은 물론 창의적체험활동, 그리고 학생 개개인의 행동특성까지 꼼꼼히 기록하여 통지표에 작성하여 학부모에게 보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 '나이스(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를 통해 생활기록부를 상시 열람할 수 있었지만 교육부가 '학부모의 개입을 차단한다'는 취지로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등 정성평가 항목에 대해 학부모의 학기중 열람권한을 없앴기 때문에, 학년말 생활기록부 작성이 완료되면 수정할 기회가 없다. 초등학교는 별 문제없지만 상급학교 입시를 앞둔 중·고등학교 담임교사는 학교생활록부 작성 보다 많은 긴장을 해야 한다. 바로 여기에 학생과 학부모의 민원이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이 문제제기할 내용이 없는지도 몇 번씩 점검해야 한다. 그렇지 않아도 학기말은 교과진도 맞추기에도 시간적 여유가 없다. 학기말의 각종 행사는 수업시수를 잠식해서 사실상 이를 보충하기도 어려운 상황에 여기에 학기말 학교생활기록부 작성까지 겹치면서 교사는 업무과중으로 인한 과부하가 걸릴 지경이다. 여기에 고등학교 교사들은 대입수시를 위한 생활기록부나 추천서로 또 하나의 업무가 과중될 뿐만 아니라 이들의 작성에 신경을 곤두 세어야 한다. 이는 생활기록부나 추천서의 내용이 학생의 장래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자라는 시간을 위해 가정으로 까지 일을 가져가 작성하기도 한다. 교사는 단지 가르치는 일만은 아니다. 학생을 관리하고 그들의 성장발달을 하나하나 기록하여 가정으로 전달까지 해야 하기에 그 책임과 책무가 막중하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교사들의 방학에 대해 말이 많지만 방학은 교사들의 쉬는 시간이 아니다. 업무에 지친 육체적·정신적 피로와 고통을 재충전하고 다시 새로운 학기 준비를 하는 시간이 되는 것이다.
수협중앙회(지도경제사업대표이사 김명철)와 한국환경교육협회(회장 이진종)은 여름방학을 맞은 수도권 초등학생들이 어촌에서 다양한 체험을 경험 할 수 있도록 “2016 어린이 어촌체험캠프” 참가자를 모집한다. 어린이 어촌체험 캠프의 참가 대상은 서울 및 경기도 등 수도권에 소재하고 있는 초등학생 4~6학년이다. 참가를 희망하는 학생은 어촌사랑 카페(http://cafe.naver.com/suhyuplove)에서 참가신청서를 다운받아 오는 27일까지 이메일(keea7749@naver.com)로 접수하면 된다. 접수된 신청서 가운데 서류 심사를 거쳐 1, 2차 각각 70명 씩 총 140명이 선발되며 최종 발표는 오는 29일 신청서를 내려 받은 홈페이지에서 결과를 확인 할 수 있다. 선발된 학생들은 전북 고창 동호마을(8월 3일~5일)과 강원 양양 남애마을(8월 8일~10일)에서 2회에 걸쳐 실시되는 캠프 중 한 곳에 참여하게 되며, 망둥어낚시, 범게·백합잡기, 염전체험, 통발 게잡이, 맨손물고기 잡기 등의 활동에 나서며 바다와 어촌을 몸소 체험하게 된다. 어린이 어촌체험 캠프에 대한 기타 자세한 사항은 (사)한국환경교육협회(02-571-1196)로 문의하면 된다.
최근 교육부의 정책기획관이 기자들과 저녁 식사 자리에서 영화 ‘내부자들’ 대사를 인용해 “민중은 개·돼지로 보고 먹고 살게만 해주면 된다”면서 “어차피 다 평등할 수는 없기 때문에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 등의 발언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 아무리 취중[醉中] 발언이라고 해도 고위 간부가 예민한 기자들과의 자리에서 "신분제를 공고화시켜야 한다는 게 무슨 뜻이냐"는 질문을 받고 "신분이 정해져 있었으면 좋겠다는 거다. 미국을 보면 흑인이나 히스패닉, 이런 애들은 정치니 뭐니 이런 높은 데 올라가려고 하지도 않는다. 대신 상·하원 위에 있는 사람들이 걔들까지 먹고살 수 있게 해주면 되는 거다"고 답했다는 것은 잘못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는 행정고시 출신으로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행정관으로 일했고 지방교육자치과장 등을 거쳐 올해 3월 정책기획관으로 고속 승진한 인물이다. 교육부는 그를 대기발령 하고 경위를 조사한 후 그 결과에 따라 엄중 조치하겠다고 밝혔지만 국민들의 분노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최근 우리 사회는 공무원이 되기 위해 40만 명의 젊은 공시족들이 시험 준비에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있다. 이번 사태는 이들의 희망에 찬물을 키 얹는 격이 되었다. 뿐만 아니라 100만 공무원의 사기와 품위를 떨어뜨리는 행위이다. 일부 고위 공무원들의 갑질과 망언은 이 기회에 반드시 바로잡고 그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한다. 비록 고시출신이 머리는 똑똑할망정 공무원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소양은 덜 갖추어진 것이다. 너무 빨리 승진한 것이 원인이고 이것이 바로 고시제도의 큰 단점이다. 금수저는 흙수저의 처지를 전혀 모르고 있으니 흙수저의 심정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는가? 그러므로 그들이 입안한 서민을 위한 정책이 온전할 이가 없다. 옛말에 같은 병을 앓는 사람끼리 서로 가엾게 여길 수 있다는 동병상련[同病相憐]이라는 말이 생각난다. 같은 처지를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어려운 사람의 진정한 마음을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요즘 우리 사회는 사법고시 존치문제로 시끄럽다. 이런 사태를 보면서 반드시 고시가 좋은 제도만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어렵게 고시를 통과하면 금수저로 탈바꿈해서 개구리가 올책이 시절을 모르고 흙수저에게 갑질하는 것이 우리의 현주소다. 물론 모두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일부 고시족 판사들의 막말 망언 역시 그렇다. 이러한 점들을 보면 한 번 시험으로 ‘인생 로또’가 되에 신분이 세탁하는 고시는 우리 사회에서 반드시 고쳐져야 할 제도임에는 틀림없다. 정부의 인사혁신처를 일 잘하는 공무원들은 승진도 빨리하고 보수도 많이 받는다고 밝혔다. 즉 직무성과가 우수한 사람에 대해서는 특별승진과 호봉을 올려주는 특별승급 등의 인사상 우대 조치를 취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고시가 아닌 열심히 일하면 하위 공무원도 고위직으로 승진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는다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공무원은 국민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항상 국민의 편에 서서 국민의 마음을 잘 읽어야 한다. 고위 간부라 해서 국민들에게 갑질을 하거나 그들의 마음에 거슬리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되는 것이 공무원의 태도다. 그래서 항상 모범적으로 봉사하고 청렴하게 살아야 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일부 공무원들의 적절하지 못한 행동으로 인해 국민의 입에 자주 오르내린다는 것은 공무원의 신분을 망각한 행위이고, 뒤늦은 후회보다는 자신에 행위에 책임을 지는 모습도 필요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1971년 우리나라 출생아 수는 102만4773명이었는데 이들의 자식 세대인 2002년생은 50만명 이하(49만2111명)로 떨어졌다. 출생자는 계속 줄어들어 현재 43만명 수준이다. 이러한 저출산의 요인을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것은 아이들을 키울 환경과 여건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취업 문턱이 높아지고 주거비용이 급등하면서 만혼ㆍ비혼 트렌드가 크게 확산되고 있다.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통계로 보는 서울 2030세대’에 따르면 30대 서울시민은 결혼을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고 인식을 갖고 있다. “결혼은 해도 좋고 안해도 좋다”고 답한 30대가 52.6%로 나타나면서 6년 전인 2008년(34.6%)보다 20%포인트 가량이 높아졌다. 어린이집은 2013년에는 4만3770곳으로 정점으로 그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어린이집과 유치원 충원율은 각각 75%, 85%이다. 지난해에만 어린이집 1400곳이 문을 닫았다. 최근의 어린이집·유치원 시위는 정부 정책에 대한 불만에서 시작됐지만, 저변엔 정원을 채우지 못해 쪼들리는 '저출산발(發) 경영난'이 깔려 있는 것이다. 저출산 쇼크가 교육·보육기관에 미치는 파급 효과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넘어 곧 초·중·고와 대학에도 밀어닥친다. 연간 출생아 40만명대로 쪼그라든 세대가 현재 초·중학교에 재학 중이며, 이들이 곧 고교와 대학에 진학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특히 중2에 재학 중인 2002년생부터는 학생 수가 40만명대로 떨어지는데, 현재 중·고 교육 시스템은 60만명을 전제로 짜였다. 후년 이들이 고교에 입학하는 때가 되면 고교에서도 심각한 신입생 절벽을 맞게 된다. 저출산 쇼크는 생각보다 심각하다. 비단 교육기관뿐 아니라 국가 생산인력의 감소는 더 충격적이지 아닐 수 없다. 지금은 취업난이지만 머지않아 인력난이 올지도 모른다. 국간 인력이 줄어들면 생산력과 생산성은 말할 것도 없다. 저출산이 저경제 쇼크로 나타나는 것이다. 우리는 이미 어린이·유치원 원아 감소에서 저출산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어 교육부는 일정규모의 초중학교의 통폐합을 제시하고 있다. 곧 대학이다. 이러한 도미노는 몇 년이 걸리지 않을 것이다. 일본은 1990년대 중반부터 '저출산 폐교'가 사회 문제가 됐다. 학생 수가 줄어서 문을 닫는 학교가 연간 200곳을 넘어섰다(1994년 215곳 폐교). 2000년대 접어들자 이 숫자가 연간 300곳 이상이 됐다(2001년 311곳 폐교). 최악의 해는 2004년으로, 한 해 동안 577곳이 사라졌다. 이런 식으로 문 닫은 학교를 전부 합치면 2000년 이후에만 6000곳이 훌쩍 넘는다. 그간 정부는 저출산 대책을 세워서 수많은 정책들을 쏟아냈지만 큰 효과는 없는 것 같다. 저출산에 대처하는 '골든타임'을 놓치면 지금까지 이룩한 경제도 다 소용이 없어진다. 당장 지금부터라도 학교교육에서 인구교육을 보다 철저히 해야 한다. 그렇게 하는 것이 우리의 미래를 위한 교육이며 삶의 교육이다. 인구 절벽은 국가 존립까지도 위협하고 있다. 그래서 유·초학생부터 인구교육을 철저하게 교육해야 한다. 남녀의 역할은 물론 미래사회를 위한 책임과 의무감도 함께 심어주어야 한다. “사람이 국력이다”란 말도 머지않았다는 생각이다.
학교운동장 수난시대다. 최근 일선 학교는 우레탄 트랙의 중금속 검출로 일대 홍역을 치르고 있다. 경기(63%), 서울(35%), 충남(58%) 등 전국적으로 상당수 학교의 우레탄 트랙에서 납, 크롬, 수은 등이 검출돼 학생 건강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이준식 교육부장관은 지난달 28일 국회 교문위 업무보고에서 대략 1650여개 학교의 우레탄 트랙이 기준치를 초과해 문체부와 교체 대책을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중금속 기준치를 수 십 배나 초과하는 우레탄 트랙이 학생 건강을 위협한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불안감은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다. 해당 학교들은 실외 교육활동을 금지하고 우레탄 트랙의 출입을 통제하는 등 노심초사다. 이 때문에 학교는 정상적인 체육수업은 물론 실외 방과후 활동과 행사를 취소하는 등 파행을 겪고 있다. 일부 학교는 가을 운동회까지 걱정하고 있다. 신체활동이 왕성한 아이들에게는 날벼락이 따로 없다. 사정이 이런데도 교육당국은 예산 타령만 하고 있다. 교육청은 교육부 지원 예산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라는 답변뿐이고, 교육부와 문체부는 학교당 1억원이 소요되는 교체 비용을 놓고 실랑이를 벌이는 답답한 상황이다. 학교운동장의 안전문제는 비단 이뿐만이 아니다. 2013년에는 중금속 인조잔디 문제가 불거져 2015년까지 161개 학교의 인조잔디를 갈아엎어야 했다. 또한 유·초등학교의 상당수 놀이시설이 안전기준에 미달돼 사용금지 테이프를 두르고 방치되거나 아예 철거된 바 있다. 이 때도 교육당국은 예산 핑계를 대며 오랜 기간 불편을 초래했다. 되풀이되는 학교운동장 안전문제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우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관련자에 대해 책임을 엄히 물어야 한다. 또한 교육당국은 하루라도 빨리 예산을 투입해 우레탄 트랙 교체에 나서야 한다. 부담 주체를 논하는 것이 학생 안전과 교육정상화보다 우선시 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인사제도 개편 방안은 기존 조직문화를 획기적으로 바꿔 구글이나 애플 같은 혁신 기업으로 발돋움할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할 만하다. 이번 개편 방안의 핵심은 조직을 수직적 직급에 근거한 연공서열에서 직무역량에 따른 수평적 형태로 변화다. 이에 따라 직급을 7단계에서 4단계로 줄이고, 호칭을 직급 대신 이름 뒤에 `님`을 붙이는 것으로 통일하기로 했다. 여기에 업무 시간에도 반바지 등 캐주얼한 옷차림을 허용한다고 하니 조직문화에 일대 혁신이 일어날 것만은 분명하다. 삼성전자의 변신에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을 것이다. 지금과 같이 연령과 직급에 따른 상명하복식 조직문화로는 경쟁사회에 필요한 유연한 사고와 창의력을 발휘할 수 없어 외국 정보기술 기업과 경쟁하기 힘들다는 판단을 했을 것이다.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서 보다 빠른 혁신과 개혁의 절박함을 의미한다. 우리의 관료적 상명하복 조직문화는 새로운 변화와 혁신의 가장 걸림돌임을 인식하고 또 관행적인 직급과 연공서열에 따라 조직도 개혁의 초점을 맞추었다. 우리의 전통적 관행과 조직으로는 세계화를 위한 다양성과 융통성, 그리고 창조성 발휘에 한계가 있고 경쟁력을 높이는데 장애가 된다고 인식한 것이다. 그간 우리는 전통적인 수직적 관료문화를 통해 빠르게 의사전달로 고도의 성장을 할 수 있었다. 바로 모방을 기초로 한 개발도상국의 모델이었다. 이러한 조직은 안정과 소통의 정확성은 뛰어나지만 수평적 조직에 비해 개개인의 창의성과 융통성, 그리고 신속성은 떨어진다. 그래서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고 인재의 장점을 최대한 끌어내어 보자는 의도일 것이다. 정말 혁신적인 모델이다. 교육조직도 이젠 변해야 한다. 교육부나 교육청으로 관료적 조직으로는 학생들의 창의성을 끌어낼 수 없다. 다양성, 융통성은 더 기대하기 힘들다. 모두가 상부의 명령만을 무한정 기다려야 하는 현재의 조직과 체재로는 불가능한 것이다. 이젠 단위 학교 스스로가 계획하고 실천하도록 학교의 자율권을 되돌려 주어야 한다. 감독하고 간섭하는 시대는 지났다. 아직도 학교를 믿지 못하는 전근대적 관리체재와 조직으로서는 세계 최고의 교육을 기대할 수 없다. 최근 몇몇 시·도에서 혁신한다고 모든 학교를 똑같은 획일적 수업방법과 교육과정을 구성하게 하고 있다. 이것도 이런 면에서 보면 분명히 잘못된 개혁방법이다. 학교는 학교 나름대로 고유한 특성과 개성을 가지고 있다. 그들의 장점을 최대 발휘하도록 지원하고 응원하는 것이 시·도교육청의 중요한 역할과 기능이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권위적인 자세와 태도보다는 불가능하다. 수평적 조직과 동료입장의 눈으로 볼 수 있어야 조직 개개인의 소중한 능력을 파악하고 끌어낼 수 있다. 그리고 이들을 신뢰하고 존중할 때 교육에 더 헌신하고 열정을 발휘할 수 있는 능력과 사기를 진작시키는 일이다.
장마가 잠시 멈추고 햇볓이 따가운 오전 9시 30분경, 순천남산초등학교(교장 지연호)에 나라사랑 교육을 위하여 방문하였다. 현관 입구에서 교장실을 물으니 체육수업을 마친 한 학생이 교장실까기 친절하게 안내하여 주었다. 순천남산초는 즐겁게 참여하여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지향하고 있다. 학교생활을 통하여 학생들이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 배려, 창의, 인성을 갖춘 미래 인재로 성장 할 수 있도록 기초, 기본에 충실한 교육을 실시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자신의 재능을 탐구하는 진로 교육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는 인성 교육을 중점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나라사랑은 전쟁이 아닌 현실에서, 또 학생의 입장에서 자신의 꿈 찾기에서 시작된다."내 자신이 꿈을 찾는 것이다. 이꿈을 찾기 위하여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두 가지이다. 그 하나는 독서를 열심히 하여 탐구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가까이 계신 선생님을 통하여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을 소홀히 하는 것은 나라 사랑과는 거리가 멀다. 나라사랑은 결코 먼 곳에 있지 않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열심히 듣고 답변하는 학생들의 모습에서 활발히 이뤄지는 순천남산초등학교의 교육 활동을 충분이 읽어낼 수 있었다.
부모와의 갈등 이유 분석 말 습관의 중요성 깨달아 공감 언어로 마음 읽으면 숨은 능력 발현할 수 있어 말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하지만 우리는 말이 불러오는 결과를 가벼이 여긴다. 민병직 경기 삼가초 교장은 학교 현장에서 만난 아이들이 부모의 말로 인해 상처받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어른들은 ‘애들이 뭘 알겠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무심결에 던진 말 한 마디에 가족 관계는 물론 아이의 미래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민 교장은 최근 말의 중요성, 특히 부모의 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주는 ‘내 아이가 듣고 싶은 엄마의 말’을 펴냈다. 교직 경험을 토대로 아이의 능력과 잠재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말의 비밀’에 대해 풀어냈다. 그는 담임을 맡았던 한 아이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초등학교 2학년이었던 아이는 어느 날 갑자기 집을 나갔다. 다행히 별 일 없이 집에 돌아왔지만, 가족이 입은 상처는 무척 컸다. 민 교장은 아이와 엄마를 상담하면서 가출의 원인이 엄마의 말에 있다는 걸 알아차렸다. 아이는 엄마가 툭 하면 ‘그것 밖에 못하겠니?’ ‘넌 어쩌면 그 모양이냐’ ‘다 널 위해 그러는 거야’라고 말했고, 그 소리가 듣기 싫어 집을 나왔다고 했다. 민 교장은 “부모의 이런 말은 아이가 잘 되라고 하는 말인 것은 분명하지만, 아이 입장에서는 견디기 어려운 말”이라며 “엄마의 말이 지시나 명령, 훈계, 비교, 비난 일색이라면 결국 아이는 그 말에 갇혀버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의 마음을 열기 위해서는 다섯 가지 원칙이 있다고 강조한다.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긍정적으로 말하기, 믿어주고 지켜보기, 마음 읽어주기, 재촉하지 않기, 인정해주기 등이 그것이다. 특히 “마음을 읽어주는 ‘공감 언어’는 닫힌 마음을 열게 한다”고 귀띔했다. 그가 말하는 공감 언어는 거창한 것이 아니다. ‘응, 그렇구나!’ ‘괜찮아’ ‘그런 생각이었구나’라는 말로 마음을 읽어주면 된다. 민 교장은 “아이의 마음이 닫혔다며 하소연하는 학부모에게 다섯 가지 원칙을 실천해보라고 권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관계를 회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믿어주고 지켜보기도 중요하다. 그는 평소 성실했던 아들이 머리를 노랗게 물들인 것을 보고 책망하기 보다는 “와, 머리 물들이니까 참 멋있다!”고 말했다. 사흘 후, 아들은 다시 까맣게 물들인 모습으로 나타나 “축구 선수들처럼 멋진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아무도 칭찬하거나 부러워하는 사람이 없어서 결국 다시 염색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것이 바로 민 교장이 말하는 믿어주고 지켜보기의 교육 효과다. 그는 “유행을 무조건 좇는 것이 좋은 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고, 친구들에게 자신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평가 받은 후 결과가 나쁘면 스스로 모습을 바꿀 수 있는 판단력을 발휘했다”며 “자신을 관리하는 능력과 부모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 것은 물론 궁극적으로 부모와의 갈등이 해소되는 ‘일석다조(一石多鳥)’의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말의 법칙은 당연히 교사에게 적용돼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부모 못지않게 아이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만큼 부정적인 말 보다 ‘나-메시지’와 공감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메시지’는 부모나 교사가 아이에게 느끼는 감정만을 담아 전달하는 말이다. ‘친구들과 싸우면 선생님은 화가 난다’, ‘수업에 집중해줘서 선생님이 수업을 수월하게 끝낼 수 있었어’라고 말하는 식이다. 민 교장은 “나-메시지를 사용할 땐 아이의 행동만 언급하고 어떤 비판이나 평가, 명령, 비난은 배제한 채 감정을 있는 그대로 전달해야 한다”며 “아이의 행동으로 인해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도 있는 그대로 전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당부도 잊지 않았다. 아이들의 가능성을 제한하지 말라는 것이다. 부모와 교사가 늘 무한능력을 소유한 아이, 가능성 있는 아이로 바라봐야 아이를 성공으로 이끌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는 “아이는 긍정을 먹고 자란다”며 “재촉하지 않고 너그럽게 지켜보고 아이를 믿어주는, 긍정의 말 습관이 아이를 성공시키는 동력이라는 걸 기억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셰익스피어 명작 뮤지컬 버전 교사들 직접 연출‧작곡 도맡아 학생 20명 참여…매일 한솥밥 “청소년에 고전의 감동 전할 것” “아버지가 정해준 사람과 결혼하지 않으면 당신은 교수형을 당할지도 모릅니다. 지금 어떤 감정일까요. 말투는 어떻게 나올까요. 배우가 정서에 맞는 언어와 몸짓을 보여주면 관객은 저절로 빨려 들어와요.” 4일 오후 서울 대학로의 한 연습실. 김정만(서울 창덕여중 교사) 연출의 연기 지도에 배우들의 호흡과 발성, 걸음걸이가 조금씩 달라졌다. 시선과 발음, 몸짓 하나하나까지 세밀한 연출에 모두가 본 공연처럼 진지하다. 한국교사연극협회 산하극단 ‘교극’이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맞아 사제동행 뮤지컬 프로젝트 ‘한여름 밤의 꿈’을 기획했다. 46번째 정기공연이다. 20여명의 학생, 40여명의 교사들이 함께 준비한 이번 작품은 번역, 각색은 물론 연출과 작곡까지 모두 교사들의 손에서 탄생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작곡을 맡은 조용천(서울 삼육중 교사) 회장은 “셰익스피어 특유의 아름다운 대사에 곡조를 더해 ‘보는 연극’보다 ‘들려주는 연극’, 관객들의 상상력을 극대화시키는 공연이 될 수 있도록 ‘소리’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연출과 각색을 맡은 김정만 교사는 “원작을 충실하게 전달하되 감정을 고스란히 표현해낼 수 있도록 발성과 화술, 제스처에 집중하고 있다”며 “낭만적인 주제와 언어의 아름다움을 다양하게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학교폭력, 왕따 등 주로 인성교육에 초점을 맞춘 공연을 선보였던 교극은 올해부터 ‘인문학’에 관심을 돌렸다. 김 교사는 “2015개정교육과정도 인문학을 강조하고 있고, 평소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언어에 노출됐던 학생들이 언어와 운율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공감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고전’에 주목했다”고 교육적 의도를 전했다. 교극은 학기 초 각 학교에 공문을 보내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참가 학생을 모집했다. 또 연기 뿐 아니라 음향과 조명 등 공연 전반에 참여하도록 해 진정한 사제동행 뮤지컬의 의미를 살렸다. 5월부터 본격적인 연습에 돌입, 주말까지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서너 시간 씩 함께해서인지 이제는 사제라기보다 가족 같은 느낌이다. 교극에서 4년째 활동 중인 김경희 경기 매현초 교사는 “처음에는 학생과 교사라는 벽이 있었는데 매일 같이 생활하다보니 허물없이 지내게 됐다”며 “학생보다는 함께하는 동료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정다연(경기 풍천초 6학년) 양도 “학교에서 교장‧교감선생님이나 다른 학년 선생님과 이야기할 기회도 없고 무섭다는 생각도 갖고 있었는데, 편견이 깨졌다”고 말했다. 공연이 열흘 앞으로 다가와서인지 막바지 연습이 힘들 법 한데도 학생‧교사들의 표정에는 행복이 가득하다. 김경희 교사는 “학교에서 힘든 일이 있어도 스트레스를 풀 공간이 없었는데 이곳에서 땀흘리고 다른 인물의 삶을 살아보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낀다”고 말했다. 김승혁 경기 용인효자초 교사도 “연습실에 들어서는 순간 힐링이 된다”며 “용인에서 대학로까지 2시간 넘는 거리가 힘들게 느껴져도 매일 오게 되는 이유”라고 전했다. 학생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이정우(BIS캐나다 국제학교‧고1) 양은 “이 곳에 오면 힐링 되는 기분이 들어 3년째 참여하고 있다”며 “연극을 하면서 자신감도 많이 생기고 학교생활도 더 활력이 있어졌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자기 극복의 경험이 자신감을 회복시키는 등 사제동행 뮤지컬이 학생‧교사 모두에게 일종의 치유 효과를 내고 있다”며 “연극을 활용한 교육 기회가 학교현장에서 더 확대되도록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교사연극협회는 연극의 교육적 효능을 학생 인성교육에 접목하려는 교사들이 의기투합해 1985년 창단됐다. 32년간 공연은 물론 연극교육 연구 및 학술활동, 연극부 지도교사 및 학생을 위한 연극교실 운영 등 다양한 활동을 펴고 있다. 오랜 활동 덕에 협회의 취지를 이해하고 돕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김 교사는 “연습 장소, 공연장, 무대제작, 의상 등 제작비용이 커 참여비만으로는 공연이 힘들다”며 “활동을 지켜봐온 주변 독지가들이 무대제작, 분장, 의상 등 금전이나 재능기부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배우와 스텝 모두 혼연일체가 돼 멋진 무대를 선사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관심을 당부했다. 공연은 서울 대학로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 대극장에서 14일부터 17일까지 오후 4시, 7시 두 차례씩 마련되며 300명 이상 단체 예약 시 특별공연도 가능하다. 예매는 인터파크(www.interpark)와 한국교사연극협회 홈페이지(www.ktta.org)에서 하면 된다.
21세기는 '감성교육' 시대 여름방학은 지난 학기를 반추하며 자신의 열매를 키우는 탐색의 계절입니다. 이때 그 탐색을 돕고 도약하게 하는 지렛대가 책입니다. 여름방학은 새벽 공기를 마시며 기다리던 책을 만나는 기쁨도 선물합니다. 그 기쁨은 다시 우리 반 아이들에게 먹여서 생각을 키우는 맛있는 열매가 됩니다. 인간은 자신이 생각한 대로 살게 됩니다. 학교는 그 생각을 하도록 돕고 생각을 이끌어내는 곳입니다. 학교에서 선생님 말씀을 잘 듣고 생각을 많이 하며 그 생각을 다듬고 표현하게 돕는 일이 교육입니다. 20세기에는 인성교육이 중요했다면, 21세기에는 생각을 이끌어내는 감성교육이 중요해졌습니다. 감성교육은 자신과의 만남을 소중히 하는 일에서 출발합니다. 최고의 프로젝트 수업은 아이들이 자신을 알아가고 자신의 삶을 설계하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야만 다른 사람의 소중함도 알게 됩니다. 자존감의 첫 단추를 잘 끼운 사람은 어려움을 겪어도 다시 일어서는 힘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니 선생이 할 일은 ‘생각하는 인간’을 기르는 것입니다. 단 한 명의 제자도 놓치지 않는 여름방학, 나도 우리 아이들도 순간순간 바른 생각과 실천을 하도록 여름방학을 헛되지 않게 보내는 일이 바로 책과 함께 여름나기입니다. 아이들은 ‘부모님과 선생님’ 자체를 배운다 오늘을 가장 지혜롭게 쓰는 방법은 독서라고 생각합니다. 독서가 즐거운 일상이 되도록 노력하는 일은 부모님과 선생님의 책무입니다. 부모님과 선생님은 자녀와 제자를 거인의 어깨 위에 올려놓는 사람입니다. 잠들어 있는 자녀와 제자의 영혼을 일깨워 세수를 시키고 먼 길을 제대로 갈 수 있도록 무한한 에너지를 불어넣는 역할을 기꺼이 감당하는 사람입니다. 여름방학에는 바로 그 에너지를 책으로 충전할 수 있도록 보살폈으면 합니다. “선생님들은 방학이 있어서 좋겠다”는 말을 종종 듣습니다. 부러움도 있지만 곱지 않은 시선도 포함된 표현입니다. 선생님은 재충전이 필요한 직업임을 간과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에게도 여름방학은 2학기를 살아낼 책을 읽고 각종 연수와 배움을 향한 더듬이를 곧추세워야 하는 시기입니다. 필자 역시 방학이 더 바쁩니다. 방학으로 미루어둔 직무연수도 받고 강의도 해야 합니다. 그동안 못했던 건강검진을 받거나 살피지 못한 가족을 챙기는 등 나와 가족을 돌아보려고 노력합니다. 무엇보다 다음 학기를 살아낼 영혼과 정신의 양식을 찾아 서점과 도서관으로 출퇴근합니다. 여름방학에 1년 동안 읽어야 할 책의 30퍼센트는 마쳐야 최저 수준의 숙제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책으로 먹고사는 직업인이니 책이 생명수입니다. 아이들은 나에게 배우는 것이 아니라 나를 배웁니다. 내 인격과 품성, 독서습관까지 고스란히 배웁니다. 내 제자가 책을 읽지 않는다면 순전히 내 책임입니다. 그 아이를 감동시키지 못한 잘못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에게는 선생님이 최고의 책입니다. 선생님의 언어사용 능력과 교수 용어는 그가 마신 책의 종류와 수준에 따라 교육철학을 좌우합니다. 생각이 바뀌어야 삶이 바뀌고 교육이 바뀝니다. 그 생각의 창고가 바로 책입니다. 내 생애 최고의 친구, 책 인간의 행복은 마음이 통하는 친구를 만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모두 혼자입니다. 가족이 있어도, 직장에서 함께 일하는 순간에도, 군중 속에서도, 때로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는 순간에도 혼자인 것 같은 고독을 느낍니다. 살아 있는 동안 마음이 통하는 친구와 영혼의 동질감을 느끼는 사람을 만날 수 있는 행운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그렇게 소중한 단 한 사람의 의미가 되고 싶어 합니다. 그 의미가 사라질 때 좌절하고 절망합니다. 그러나 그 의미를 상실했을 때도 살아남을 희망과 용기를 주는 것이 문학의 힘, 책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필자에게 책은 희망과 용기를 주는 최고의 친구입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만난 『엄마 찾아 삼만 리』가 그랬습니다. 일찍 어머니와 헤어져 마음의 문을 닫은 어린 소녀에게 다가온 최고의 의사이자 친구였습니다. 학교도서관에서 그 책을 읽던 날,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지금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세상에는 나처럼 마음 아픈 아이들이 참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책 속의 주인공을 따라 다니며 마음 졸이고 같이 슬퍼하던 날, 나는 내 아픔을 온전히 위로 받았습니다. 그리고 책 속의 마르코처럼 살기로 다짐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는 졸업마저 불투명한 상황에서 “책을 읽음은 집안을 일으키는 근본이다”라는 『명심보감』의 한 구절이 천둥처럼 다가와 가난한 우리 집을 살릴 사람은 바로 ‘나’뿐임을 깨닫게 해주었고, 『장발장』이 기구한 운명을 딛고 인간승리를 이루어 내는 모습은 나도 살아낼 수 있다는 자부심을 안겨주었습니다. 책은 그 뒤로 이어진 주경야독의 긴 터널을 밝혀주는 불빛이 되어주었으니, 지금의 나는 책이라는 훌륭한 도반 덕분에 존재할 수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그래서 우리 반 아이들에게 해마다 천 권 읽기를 시도합니다. 아침독서 한 시간, 쉬는 시간 5분 읽기, 취침 전 책읽기, 읽은 책제목 수첩에 쓰기, 주말독서하기 등 자투리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합니다. 1학년이지만 책벌레가 된 아이들에게는 꾸지람도 잔소리도 필요 없을 만큼 인성도 기본 생활습관도 잘 자리 잡았습니다. 책 내용을 인용하거나 관련된 그림책을 읽어주면 금방 감동하고 변합니다. 성미가 급해서 아무 때나 폭발하는 한 아이를 위해 『퐁퐁이와 툴툴이』(시공주니어)를 몇 번 읽어주었더니 이제는 예쁘게 말하는 퐁퐁이가 되어서 우리 반 모두가 참 행복하답니다. 마음이 아픈 친구라면 이 책을 만나보기를 바랍니다. 공부가 잘 안 된다면 이번 여름방학에는 하루 한 권 읽기로 몰입독서를 시작해 보면 좋겠습니다. 『48분 기적의 독서법』(미다스북스)에서는 3년 동안 천 권을 읽어내면 임계점에 도달해서 그 다음부터는 독서나 글쓰기에 자신감이 붙는다고 말합니다. 필자도 몇 년 전부터 ‘만 권 읽기’ 프로젝트를 실행 중입니다. 책 속에 숨겨진 마시멜로를 찾는 행복한 이 여행의 시작은, 어느 책에서 중국의 시인 두보가 ‘만 권을 읽으니 글이 술술 나온다’는 대목을 읽은 그날부터 시작해서 이제 10년이 되어갑니다. 홀로 생각한다는 것은 나를 알아가는 것“ 우리는 오늘 우리의 생각이 데려다 놓은 자리에 존재한다. 그리고 우리는 내일 우리의 생각이 데려다 놓을 자리에 존재할 것이다.” - 영국 작가 제임스 앨런 헨리 소로는 『월든 : 숲 속의 생활』에서 “나는 고독보다 더 사귀기 좋은 친구를 발견한 적이 없다. 사교는 너무 값이 비싸다”며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가 남긴 이 책은 세상의 진보를 가져왔고 위대한 사상가들을 키워낸 자양분이 되었습니다. 독일 철학자 니체는 “왜 살아야 하는지 아는 사람은 그 ‘어떤’ 상황도 견뎌낼 수 있다”고 했습니다. 책은 왜 살아야 하는지 그 길을 침묵으로 가르쳐 줍니다. 인내심을 가진 자에게만, 자신이 위대한 존재임을 깨닫는 길을 보여줍니다. 『빌 게이츠는 왜 생각주간을 만들었을까』(토네이도)에서 빌 게이츠는 매년 의도적으로 두 차례, 2주일 남짓 생각주간을 설정하여 홀로 호숫가에 있는 통나무집에 가서 지냅니다. 그리고 일과 삶에서 탁월한 성공을 위해 혼자서 생각에 몰입하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명쾌한 힘을 책에서 찾습니다. 시골의사로 알려진 청춘들의 멘토 박경철 원장도 『자기혁명』(리더스북)에서 “배우는 것이 벽돌이라면 생각하는 것은 쌓는 것이다. 벽돌을 아무리 많이 찍어내도 쌓지 않으면 집을 지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생각에 몰두하려면 링컨 대통령처럼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자신만의 ‘생각의 공간’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 공간이 바로 책이 머무는 곳입니다. 링컨 대통령은 임기 중 25퍼센트에 달하는 시간을 가족들과 함께 살았던 소박한 별장과 백악관 사이를 오가며 지냈습니다. 호화로운 백악관에서 자주 탈출한 이유는 ‘홀로 생각할 시간’을 가지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는 매년 자신의 키만큼 책을 쌓아놓고 읽었습니다. 인간의 문제는 홀로 있음을 견디지 못함에 있다고 갈파한 파스칼이 훌륭한 명상록을 남길 수 있었던 것도 고독을 사랑한 덕분이고, 평생 자기 고향을 떠나지 않고 같은 시각에 산책을 즐긴 칸트의 철학서도 고독의 산물입니다.책을 읽어야 나도 살고 집안도 살고 이 나라도 삽니다. 이번 여름방학에는 선생님과 부모님, 학생들 모두 생각주간을 정하여 몰입독서를 해보면 참 좋겠습니다. 가끔은 스마트폰도 꺼두고 컴퓨터와 텔레비전도 멀리하며 책이라는 위대한 스승을 만나 생각을 바꾸고 새롭게 변화된 마음으로 2학기를 맞이하면 좋겠습니다. 인간의 위대함은 생각을 바꾸어 진정한 자기를 찾는 데 있습니다. 벌써부터 생각의 씨앗이 숨어 있는 책들이 도서관과 서점에서 속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