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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생활지도 잘하는 교사 승진 우대 … 근평은 2018년부터 1:1:1 새해부터 초·중·고 교원 승진 평가에서 교장·교감 평가 비중이 줄고 동료 교사의 평가 비중은 확대된다. 학생들의 생활지도를 열심히 하는 교사가 평가도 잘 받고 성과급도 더 받게 된다. 교육부가 확정·발표한 교원평가제도 개선방안의 가장 큰 변화는 승진 등에 활용하는 ‘근무성적평정’과 개인성과급 지급에 활용하는 ‘성과상여금평가’를 ‘교원업적평가’로 통합한 데 있다. 개정안은 교원업적평가에서 교장·교감이 평가하는 ‘관리자 평가’ 비중을 70%에서 60%로 낮췄다. 동료 교사들이 평가하는 ‘다면평가’ 비중은 기존 30%에서 40%로 확대했다. 성과급을 지급할 때는 관리자 평가는 제외하고 동료 교사 평가인 다면평가만 반영한다. 정성평가로만 하던 다면평가에 정량평가를 20% 추가했다. 교육부는 “정성평가도 평가요소별 지침이 있지만 아무래도 주관성이 개입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정량평가를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평가항목에서 생활지도 항목의 비중을 현행 20%에서 30%로 확대한 것도 크게 달라진 점이다. 학생지도의 어려움을 감안해 학생지도를 잘하는 교원이 인사에서 우대받는 풍토를 조성하기 위한 취지라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교육공직자로서의 태도는 20%에서 10%로 축소됐다. 교원평가체제는 간소화된다. 현행 근무성적평정과 성과급평정, 교원능력개발평가 등 3개이던 것을 근무성적평정과 성과급평정을 연계, 교원능력개발평가와 함께 두 차례만 실시하는 것으로 조정했다. 평가 기간도 현행 연도 단위에서 학사 일정에 맞춰 3월 1일부터 다음 해 2월 말일까지 학년도 단위로 변경된다. 또 승진 후보자 명단을 작성할 때 최근 5년 중 3년간의 근무성적평정 결과를 5대 3대 2의 비율로 합산하던 것에서 2018년 4월 1일부터는 1대 1대 1의 비율로 합산하게 된다. 교육부는 “교육공무원 승진규정 개정으로 교원의 평가 부담 경감과 평가 결과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 수업과 생활지도를 잘하는 교원이 우대받는 학교 문화가 조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 연구실적이나 근무실적이 3년 이상인 사람을 장학사(관), 교육연구사(관) 등 교육전문직 공무원으로 특별 채용할 때 채용 시험을 통해 공개전형하도록 하는 내용의 교육공무원 임용령도 개정됐다. 개정 임용령은 사립학교 교원을 장학관이나 교육연구관으로 특별 채용할 경우 기존에는 사립학교 근무경력이 3년 이상이면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여기에 더해 교육전문직이나 교장(감), 원장(감)으로 재직한 경력도 1년 이상 있어야 임용될 수 있도록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개정으로 교육공무원 특별 채용의 투명성과 공정성이 높아지고, 교원의 평가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월 교원사기진작 종합대책 발표 “교권침해 차단 나선다” 소위 ‘교권보호법’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교육부는 교원의 자긍심 회복과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교원 사기 진작 종합 대책’을 2월까지 마련할 예정이다. 이에 따르면, 올 1월 1일부터 교권을 침해한 학생이나 학부모에 대한 특별 교육이 의무화된다. 각 시·도교육청은 교육활동을 침해한 학생에게 교육감이 정한 기관에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특별 교육 또는 심리치료를 실시하게 되고, 여기엔 해당 학생의 보호자도 참여해야 한다. 또 교원의 교육활동이 침해당할 경우, 학교장은 해당 교원을 보호하고 관할청에 반드시 보고하도록 했다. 아울러 교육청은 교육활동 침해로 피해를 본 교원의 정신적 피해를 치유하기 위해 전문 인력 등을 갖춘 기관이나 단체를 ‘교원치유지원센터’로 지정·운영해야 한다. 센터 운영에 드는 프로그램 소요 경비는 전액 교육청이 부담한다. 교권보호법 통과를 줄기차게 주장해온 한국교총은 “법안 통과를 계기로 추락한 교원 사기와 자긍심 회복을 통해 제자 사랑과 교육에 매진하는 여건이 조성되기를 기대한다”고 환영했다. 그러면서 “‘교권보호법’ 국회 통과로 교권보호를 위한 제도적 안전장치가 강화되었지만, 무엇보다 교권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교총은 ‘교권보호법’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구체적 보완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보고 3개 항의 요구 조건을 정부와 정치권에 제시했다. 우선 문제행동 학생에 대한 교사의 실질적 지도권 강화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학습 방해 및 폭언·폭행 등 문제행동 학생이 날로 늘어가지만 이에 따른 교사의 직·간접적 지도 권한 강화 방안이 포함되지 않아 여전히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교권 침해를 둘러싸고 발생한 민·형사상 소송 지원책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국교총은 정당한 교육활동으로 확인된 경우 교육행정 당국의 법률 대응 지원을 통해 교사가 안심하고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사후약방문식 책임추궁의 부작용을 꼽았다. 교권침해 사건이 발생했을 때 학교가 이를 은폐하고 축소하는 것은 지탄받아 마땅하지만 한편으로 원인보다 결과만 중시하는 징벌적 교권관리의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외에 '교권보호법'의 문구가 선언에 그치는 등 풀어야 할 과제는 많다. 교원이 폭행을 당하는 등 심각하게 교권이 침해됐을 때에 관한 구체적 내용은 명시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벌금이나 처벌을 명문화하는 것은 해결책이 될 수 없다. 또 ‘교권보호법’을 만들어 본들 여러 가지 이유로 밖으로 드러나는 것을 ‘원치 않는’ 학교 문화가 달라지지 않는다면, 법이 있어도 효과를 발휘하기는 어렵다. 이번 ‘빗자루 사건’을 통해 학생과 학부모, 교사, 교장 등 각자의 ‘신분’에서 무엇을 해야 하고,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또 무엇인지, 교육적 차원에서 체계적인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다. 교원처우개선 ‘찔끔’ … 교직수당 인상 등 해묵은 과제 여전 13년간 동결돼 있던 교사들의 담임수당이 내년부터 인상된다. 인사혁신처는 교사의 담임 수당을 내년부터 월 13만 원으로 지금보다 2만 원 올리는 내용을 담은 ‘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전국의 초·중·고 담임교사 23만여 명이 혜택을 볼 전망이다. 인사혁신처는 또 두 곳 이상의 학교를 겸임하는 교장에게 월 10만 원, 교감에게는 월 5만 원의 겸임수당을 지급하기로 했다. 아울러 특수교육지원센터 교원도 특수학급 담당수당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담임수당은 지난 1996년 월 3만 원으로 시작돼 2003년까지 거의 매해 1~3만 원씩 인상, 2003년 11만 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올해까지 13년째 동결된 상태였다. 병설 초·중·고 교장·교감의 겸임수당과 특수교원 수당 지급 대상 확대에 대해서도 “전국 155개 병설학교와 특수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조치”라며 교육계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PART VIEW]이번 수당 인상은 교원 처우개선을 위해 전방위 활동을 펼쳐온 한국교총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지난해부터 한국교총은 교육부뿐만 아니라 공무원 인사·보수 주무부처인 인사혁신처, 기획재정부 등 관계 부처와 청와대, 국회까지 활동 범위를 넓혔다. 실질적 처우 개선을 위해서는 관련 법령 개정이 필요한 것은 물론이고 상당한 예산도 수반되는데, 이를 교육부 교섭·합의만으로 담보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다만 보직교사 수당은 2003년 이후 13년째 제자리걸음이고, 월 25만 원 지급되는 교감 직급보조비 역시 보통 20년 이상 걸리는 승진 소요기간과 과중한 업무에 대한 적절한 보상으로 보기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어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한국교총은 “이번에 반영되지 못한 수당의 실질적 인상도 교원 사기 진작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실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성년자 성폭력 교원, 교원자격 영구박탈 성폭력을 저지른 교원을 교단에서 영구 퇴출하려던 교육부 계획이 곡절 끝에 지난 1월 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미성년자 대상 성폭력 범죄를 저지른 교원은 어떠한 형을 받든 지 교단에 복귀할 수 없도록 영구 배제하는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지금까지는 벌금 100만 원 이상 형을 받아야 임용결격 사유가 돼 교단에 다시 설 수 없었지만 앞으로는 미성년자에 대한 성범죄 행위로 파면·해임되거나 치료감호를 포함하여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교원은 교사로의 임용이 영구 배제된다. 당초 국회법제사법위원회(이하 법사위)는 지난해 12월 성범죄를 저지른 교원이 교단에 복귀할 수 없도록 한 교육공무원법일부개정법률안을 부결시켜 교육부를 당혹스럽게 한 바 있다. 당시 법사위는 성범죄로 인해 형이 확정되면 교원 자격을 박탈하고 영구히 교단에 서지 못하도록 한 법안이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할 우려가 있다며 부결시켰다. 또 현행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에서 성범죄자는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에 10년 동안 취업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는 것과 비교할 때 형량이 지나치게 높다는 점도 부결 이유로 꼽았다. 그러나 이후 교원 성범죄에 대한 인식이 너무 안이하다는 비판 여론이 일자 국회는 이날 본회의 직전 법사위 전체회의를 열어 성폭력 교원 영구 퇴출 법안을 전격 처리, 일사천리로 법안을 통과시켰다. 배동인 교육부 교원정책과장은 “교원 성추행 사건으로 인한 국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교직 사회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환영 입장을 밝혔다. 교육부는 지난해 8월 서울 모 고교에서 집단 성추행 사건이 발생하자 앞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교원은 임용에서 배제하고 당연 퇴직되도록 하는 한편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 경력자는 교원 자격 취득을 제한하고, 후에도 성범죄를 저지르면 교원 자격을 취소하도록 하는 내용으로 하는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자율연수휴직제 올 9월부터 시행 가능할 듯 또 1월 8일 개최된 국회 본회의에서는 재직 기간 10년 이상 교원들에게 1년 이내에서 휴직 기회를 부여하는 교원자율연수휴직제 법안이 통과됐다. 이로써 올 9월부터 희망하는 교원은 심사를 거쳐 무급 휴직을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교직단체들은 일제히 “교원들의 사기 진작과 재충전 및 자기 계발 기회 제공을 위한 ‘교원자율연수휴직제’의 도입을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교총은 지난해 인사혁신처에 설치된 ‘교원 및 공무원의 인사정책 개선안 협의 기구’에 자율연수휴직제를 주요 의제로 상정, 정부안에 반영시킨 바 있다. 교원자율연수휴직제는 교권 붕괴, 생활지도의 어려움, 과중한 업무 등으로 ‘번아웃(Burnout)’ 상태에 놓인 교원들이 명퇴 등 극단적 선택 대신 일정 기간 재충전과 자기 계발의 기회를 주기 위해 도입됐다. 오승걸 교육부 학교정책관은 “교사들이 학교폭력 및 교권침해 등의 문제로 정서적·심리적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으며, 명예퇴직 신청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며 일정 기간 자율적으로 휴직할 수 있는 제도 도입으로 재충전할 기회를 줌으로써 교원 사기 진작, 교단 안정화의 기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대학교수들에게 주어지는 안식년 제도와 비슷한 모습이지만 유급으로 이뤄지는 교수 안식년과 달리 무급 휴직이란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교육부는 “교사 개인의 청원으로 이뤄지는 것이므로 무급 휴직 제도로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현장은 ‘자율연수휴직’이라는 제도 도입은 반기면서도,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대전의 한 중등교사는 “대학교나 일반 기업체와 같이 기본급 정도는 보장이 되어야 휴직 제도가 실효성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혼자 버는 가장의 경우 ‘자율연수휴직’은 생각하기 어렵고, 맞벌이여도 완전 무급이라면, 정말 필요한 상황이어도 결정하기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교육부는 휴직으로 인해 생기는 빈자리는 우선 정규 교원을 충원하고, 부족할 경우 기간제 교원 등으로 대체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선희 좋은학교바른교육학부모회 회장은 “학부모 입장에서는 대체 교사가 기간제라는 점, 수업의 질 저하 등에 대한 염려가 있다”면서 “문제점을 면밀히 분석해 실시하면 좋겠다”고 했다. 각 시·도교육청은 아직 기본 방안을 내놓고 있지 않다. 자율연수휴직 교원의 공백을 기간제 교사로 채울 경우 교육력 손실 논란을 부를 가능성이 있음을 알고 있는 데다 중등의 경우, 교과별 수급 상황도 고려해야 하는 만큼 휴직제 시행에 조심스럽게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회는 교육공무원의 육아휴직이 가능한 자녀의 요건을 만 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년 이하로 확대하고(현행 만 8세 이하(취학 중인 경우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 남성 교육공무원의 육아휴직 기간을 3년 이내(현행 1년 이내)로 하는 휴직 제도 개선 안을 담은 법안도 통과시켰다.
“지방 정부가 주도적으로 공립학교 시스템을 통제할 수 있도록 하는 큰 발전을 이뤄냈다. 이는 미국 전역에서 지역사회마다, 주(州) 마다 혁신과 학생 성취의 홍수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지난해 12월 9일(현지시간) 미 상원이 ‘모든 학생 성공법(Every Student Succeeds Act; ESSA)’을 찬성 85표, 반대 12표로 압도적으로 통과시킨 뒤 라마르 알렉산더 테네시주 상원의원은 이같이 평가했다. 알렉산더 의원은 한때 미국의 교육부 장관을 지낸 인물이자 현재 미 상원 교육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는 인물이다. 이튿날인 10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 법안에 서명했으며 이로써 유치원부터 12학년에 이르는 5,000만 명의 공립학교 학생 및 340만 교사들에게 영향을 주게 됐다. 모든 학생 성공법은 기본적으로 모든 학생이 학습에 뒤처지지 않도록 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지만, 공립교육 권한의 상당 부분을 중앙정부에서 주와 지방정부로 이관해 지역별로 자율성을 갖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비경쟁 프로그램(noncompetitive program)의 경우 올해 7월 1일부터, 경쟁 프로그램(competitive program)의 경우는 10월 1일부터 적용된다. 주 별로 확정된 새로운 계획은 2016~2017학년도부터 유효하다. 낙오 아동 방지법을 둘러싼 논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시절인 지난 2001년 미 의회는 낙제 학생들 가운데 빈민층과 소수 학생의 학력 격차 확대에 우려하면서 이를 바로잡기 위한 새로운 전국 시스템을 만들어냈다. 이것이 바로 2002년부터 미 공립교육에 적용된 ‘낙오 아동 방지법(No Child Left Behind Act)’으로, 기본적인 원칙은 모든 어린이가 동등하게 배우고 학습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었다. 법안에 따르면 3학년부터 8학년까지의 학생들은 매년 수학과 읽기 표준 시험을 치러야 하고, 고등학교 입학 후에도 한 차례 평가를 받아야 했다. 또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최소한 한 번은 과학 시험을 치르도록 했다. 그러나 매년 전국에서 일괄적으로 실시되는 표준 시험이 과연 수많은 학생의 성취도를 정확히 판별할 수 있는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졌으며 학생들의 시험 성적이 교사 평가에 반영된다는 점 등이 문제점으로 대두됐다. 학교와 주 정부 차원에서의 압박도 심했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시험 성적을 공개하고 뒤처진 학생들을 위한 조치를 내놓아야 했고, 각 주 정부는 연방 기금 확보를 위해 시험 성적 개선에 실패한 학교들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했다. 압박이 갈수록 심화되면서 일부 학교의 경우 교장과 교사들이 해고되거나 차터스쿨(자율형 공립학교)로 전환되고, 심한 경우는 아예 폐교하는 경우도 있었다. 모든 학생 성공법, 무엇이 달라졌나 낙오 아동 방지법과 모든 학생 성공법의 가장 큰 차이는 상당 권한이 연방정부에서 주 정부로 이관된다는 점이다. 앞으로 주와 지방정부는 학교의 질을 판단하는 방법을 각자 개발할 수 있으며 학교가 높은 수준의 과목을 제공할지, 학부모 참여도를 어느 정도로 할지 등을 포함하는 여러 가지 요소들을 자체 판단할 수 있게 됐다. 컬럼비아 사범대학의 제프리 헤니그 정치과학 및 교육학 교수는 “권한이 주 정부로 이임되면 (이전과는) 아주 다른 결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든 학생 성공법을 세분화해서 보자면 우선 수학과 읽기 표준 시험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유지되지만, 시험 방식과 시기 등은 주 정부가 결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매년 한 차례 실시됐던 표준 시험이 좀 더 단순한 여러 차례의 시험으로 대체될 수 있는 것이다. 학업성취도를 좀 더 정교하게 판단하기 위해 각기 다른 종류의 시험들로 바꿀 수도 있다. 불필요하고 비효율적인 시험 부담은 줄이도록 했다. 현재 연방 교육부가 실시하고 있는 ‘공통 핵심 기준(Common Core State Standards)’의 경우 주 정부의 채택을 허용하고는 있지만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사실상 교육부는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주 정부에 권한을 상당 부분 이임한 만큼 뒤처지는 학생들의 학습과 학교 개선에 대한 책임도 커진다. 주 정부는 교육부에 이와 관련한 계획안을 제출해야 하는데, 시험 성적 및 졸업률 등에 이전보다 더 큰 무게를 둔다. 개선 부분에 있어서는 개입이 필요한 학교들에 대한 기준을 훨씬 더 구체화시켰다. 학교 전체의 평가점수가 최하위 5%에 해당된다거나, 졸업률이 67% 미만이거나 하는 식이다. 예산과 관련해서는 이전에는 직접적인 비용 지출이 없었으나, 새법안에서는 의회의 승인을 받아 2016년에 249억 달러를 지출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난제 여전 … 선물인가 역행인가 모든 학생 성공법 도입 이후에도 난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양질의 실력이 뛰어난 교사들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이들을 가장 필요한 곳에 어떻게 배치할 것인지, 학업성취도가 낮은 수백만 명의 학생들을 어떻게 지도할 것인지 등이다. 특히 일부 주들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능력과 자원을 갖추고 있지만 그렇지 못한 주들과의 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PART VIEW]이에 따라 교육계에서도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저소득층 어린이들의 학습 강화를 위해 미 전역의 중학교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비영리단체 씨티즌 스쿨의 스티븐 M. 로스스타인 최고경영자(CEO)는 워싱턴 포스트 기고를 통해 “모든 학생 성공법은 미국 학생들에게 ‘선물’”이라고 치켜세웠다. 교육시간은 물론 방과후학교,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한 여름방학 프로그램을 위한 목표기금 확대 등을 통해 미국 공립학교 교육을 개선할 기회라는 것이다. 반면 조지타운대학 맥코트 스쿨의 토머스 토치 교수는 “이전에 좀 더 중앙집권화된 시스템이 도입됐던 이유는 지역 스스로가 효율적으로 대처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라면서 “지방정부가 교육 시스템을 주도했던 시기 많은 학생은 뒤처져 있었다. 그런데 지금 다시 그 시대로 돌아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학교 현장에서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현재 미국 내 42개 주와 컬럼비아 자치구는 기존 법안이 설정하고 있는 것보다 더 높고 더 정확한 성취 기준을 자체적으로 마련함으로써 오바마 행정부로부터 낙오 아동 방지법이 설정한 기준을 따르지 않아도 되는 유연성을 확보한 바 있다. 이는 대부분의 미국 학생들이 이미 기존 법안을 벗어나 모든 학생 성공법의 테두리 안에 있음을 의미한다. 코너 윌리엄스 뉴아메리카 교육정책 프로그램 선임 연구원은 “(모든 학생 성공법은) 성취도가 떨어지는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아닌 정치적 가식의 일부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선생님 일찍 오느라 아침 못 먹고 왔어요.” 혹시나 선생님께서 무엇이라도 주려나 기대가 가득하다. 그리고 나에게 안긴다. 꽁꽁 언 차가운 두 손이 가슴속까지 전해온다. 초코파이와 과자를 건네며 선생님도 종애를 너무 기다렸지만, 좀 더 늦게 오면 좋겠다는 혼잣말을 한다. 아직은 따뜻한 이불 속에서 꼼지락거리고, 어머니의 사랑이 담긴 아침밥을 먹어야 하는 때이기에…. 상담센터 조차 거부한 아이 종애는 전학 오던 첫날부터 교무실 의자에 신발을 신고 올라가 뛰더니 급기야 책상 위에 있는 음식을 말도 없이 입으로 넣었다. 아이를 학교로 데리고 온 할아버지는 “아이고, 나도 이제 기운도 없고 아주 징글징글합니다”라며 얼굴을 찌푸렸다. 어린 시절부터 여기저기 옮겨 다니며 지낸 아이. 전학 오기 전 학교에서 적응을 못 하고 학교에 가기 싫어해서 억지로 끌고 가다시피 했다는 아이. 사회복지재단에서 운영하는 센터에서조차 ‘더 이상 센터로 나오지 말라’는 통보까지 받은 아이. 나타나는 순간 모든 교사를 긴장에 떨게 하는 종애가 2학년 때 나에게 왔다. 종애를 위해 우리 반 13명은 참 무던히도 애썼다. 과장된 나의 몸짓, 과자의 유혹, 사랑의 말…. 그래도 순간순간 나오는 종애의 돌발행동으로 우리 반은 자주 울고, 다투고, 이르고, 하루도 안정적으로 수업할 수가 없었다. 종애와 짝이 되면 아이들의 탄식이 새어 나왔다. 그래서 우리 모두에게 책임감을 주기로 했다. 빛 좋은 날 아이들을 모두 데리고 나가 식물 친구 하나씩을 정하라고 했다. 아침에 학교 오면서도, 쉬는 시간에 놀면서도, 학교 공부를 모두 마치고 나가면서도 ‘인사하기’로 했다. 그러던 어느 이른 아침, 운동장 저 끝에서 꼼짝도 안 하고 서 있는 그림자가 있었다. 바로 종애였다. 종애는 자신의 식물 친구에게 무언가 말도 하고, 잎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그러더니 심각한 얼굴로 나에게 말을 건넸다. “선생님, 내 식물 친구 아픈가봐요. 힘이 없어요.” 비가 오지 않는 마른 여름 날씨에 늘어진 식물이 안타까웠나 보다. 걱정 어린 그 얼굴을 보니 천사 얼굴이 따로 없었다. 평소에는 소리 지르고 친구들 괴롭히는 아이였는데…. 무엇이 그리 재밌는지, 아이들이 계속 웃는다. 제법 날씨가 차가워지기 시작한 11월, 학생들과 보리와 밀을 심기로 했다. 밟아야 더 뿌리를 튼튼히 내리고, 겨울 찬바람 속에서도 자신을 지키는 모습이 학생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개개인이 관리하는 보리 영역도 만들어 주었다. 보리 씨앗을 뿌리고 2주 정도 지나니 척박한 땅에서 초록이들이 삐죽삐죽 올라왔다. 우리는 겨울의 따뜻한 햇볕을 받으며 손을 잡고 보리를 밟았다. 잡은 손을 잡았다, 놓았다 하며 무엇이 웃긴지 아이들이 계속 웃는다. 그리고 미심쩍은지 물어본다. “선생님 이렇게 밟아도 죽는 거 아니죠?” “야. 너 뭐 들었니? 이렇게 밟아야 튼튼해진다고 했잖아.” 모두가 함께 손잡고 온 1년. 우리 종애는 많이 컸고, 그런 종애를 보듬어 어깨 걸고 마음 걸고 온 우리 13명 친구도 많이 자랐다. 아이들과 함께 심은 보리가 찬바람에 하늘거린다. 날마다 아이들의 인사를 받아서인지 이 추운 날씨에도 너무나 예쁜 모습으로 자랐다. 그 어떤 환경에서도 꿋꿋하게 이겨나가는 우리 아이들 같다. ‘못나도 함께 가고, 잘난 것은 나누어 주자’는 나의 바람이 우리 아이들에게 뿌리를 튼튼하게 내렸으면 좋겠다.
“어떠한 확고한 교육관이나 확실한 이론도 갖지 못한 채, 다만 ‘새교육’이라는 미명에 유혹되어 모방의 반복과 형식에만 소일하였던 시기였다.” 한국 전쟁 중 공주사범학교 교감이었던 문영한 교수는 해방 이후 1950년 초반까지를 이렇게 규정한 후(새교육 4권 2호, 1952년 8월), 이 시기에 대한 반성에 기초해서 우리 교육이 맞고 있는 시대적 과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여보자는 생각에서 착수한 것이 ‘커리큘럼 연구’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가 스스로 밝힌 커리큘럼 연구 착수 시점은 1950년 3월이었다. 해방 후 새교육에 가장 많이 등장한 존 듀이 문영한이 당시에 밝혔듯이 해방 이후 우리나라 교육개혁운동을 상징하였던 ‘새교육 운동’은 한국전쟁 기간에 ‘교육과정에 대한 연구와 커리큘럼 개조 운동’으로 전환되었다. 이런 변혁 운동의 방향을 제시한 것은 존 듀이 사상이었고, 변혁운동을 실제로 주도한 것은 대한교육연합회(교총의 전신, 이하 대한교련)와 새교육 지였다. 1948년 창간 이후 1955년 8월 제1차 국가교육과정의 공포에 이르는 시기 동안새교육에 가장 많이 등장한 교육사상가는 존 듀이였고, 가장 많은 지면을 차지했던 주제는 교육과정(커리큘럼)이었다. 1952년 당시 시카고대학교 대학원에 유학 중이던 이수남은 새교육 제4권 제2호에 기고한 ‘현대교육학과 쨘 듀이 선생’이란 제목의 글에서 하나의 일화를 소개하고 있다. 단기 4282년 10월 20일 존 듀이 출생 90주년 기념일에 미국 전역에 있는 학자와 학생 3,000여 명이 뉴욕에 모였다고 한다. 당시 컬럼비아대학교 총장이었던 아이젠 하워(Dwight D. Eisenhower, 미국 제34대 대통령)는 기념식사에서 “미국의 철학사는 쨘 듀이 선생의 철학사요, 미국의 교육사는 쨘 듀이 선생의 교육사”라고 표현하였다. 이 일화를 소개한 이수남은 민주주의와 교육을 “현대 민주주의 교육 이론 연구의 금과옥조”라고 소개하였다. 1950년대 초반에는 세계적으로 교육과정 개조운동이 벌어지고 있었고 이를 상징하는 개념은 ‘경험중심 교육과정’과 ‘중핵교육과정’이었다. 교육학 분야의 학회 활동이 활성화되지 않은 당시 우리나라에서 외국의 교육과정 개조운동을 소개하고, 이 두 가지 핵심 개념을 따라 교육과정 개조운동을 주도하였던 것은 바로 대한교련과 기관지 새교육이었다. 대한민국 최초로 교육과정을 학술적으로 논의했던 새교육 새교육은 일찍이 1949년 2월호(제2권 1호)에서 ‘커리큘럼(curriculum)이란 무엇인가’(최병칠)라는 글을 게재하여 커리큘럼의 개념과 조직 원리를 상세하게 소개한 바 있었다. 교육과정에 대한 대한민국 최초의 학술적 논의였다. 뒤를 이어 성래운이 펴낸 새교육개론(홍지사, 1949)에서도 교육과정의 의미와 구성 원칙을 내용의 일부로 소개하였다. 이런 관심은 전쟁으로 일시 중단되었지만, 한국전쟁 종전 직전인 1952년 임시 수도 부산에서 속간된 새교육은 교육과정 연구의 새 출발과 커리큘럼 개조운동의 확산을 가져오는 계기가 되었다. 1952년 8월에 간행된 속간 제2호는 정범모의 ‘교육사조의 새로운 경향’과 이수남의 ‘현대교육학과 쨘 듀이’였다. 지식을 넘어 경험과 생활을 강조하는 존 듀이의 교육철학을 소개한 후, 이를 바탕으로 새롭게 전개되고 있는 국내외 커리큘럼 연구 상황과 특집 논문 세 편을 게재하였다. 문영한은 ‘커리큘럼 신연구’라는 글에서 미국에서 1890년대에 시작된 커리큘럼 개조운동의 역사를 소개하면서 1930년대 이후 미국 교육은 생활과 유리된 과거의 교육과 결별하였음을 천명하였다. 이어서 그는 새로운 교육을 이끄는 커리큘럼 개조운동의 핵심은 교과중심 커리큘럼에서 생활중심 커리큘럼으로의 일대 전환이며, 이는 ‘교과에서 아동으로’ 그리고 ‘학문에서 생활로의 전환’이라고 설명하였다. 그리고 1947년 이래 일본에서 전개되고 있는 커리큘럼 개조운동 핵심 방향 역시 일본의 지역적 특수성에 기초를 둔 커리큘럼 개발이라는 점도 강조함으로써 우리나라 커리큘럼 개조운동이 서구 교육 이론의 맹목적 도입에 그쳐서는 곤란하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문영한은 우리나라가 인습적 교육관에 기초한 전통 커리큘럼으로부터 하루빨리 탈출하여야 하며, ‘새교육’의 실패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커리큘럼 개조운동의 출발점은 새로운 교육목표의 설정이며, 새로운 교육목표는 우리나라의 지역적·사회적 특수성을 고려하고, 아동의 경험에 기초해야 한다는 점을 주장하였다. 이 글에서 문영한은 서구 교육사상에 대한 맹종, 우리나라다운 교육철학의 부재의 안타까움을 매우 설득력 있게 설파하였다. 대한교련, 커리큘럼 개조운동의 중심에 서다 이어서 대한교련 주최로 진행된 ‘커리큘럼을 말하는 좌담회’ 내용이 게재되었다. 당시 부산과 경남을 중심으로 커리큘럼 개조운동을 이끌고 있었던 교육자 다수와 문교부 간부, 연희대학교 박창해 교수, 부산진서울피란국민학교 윤형모 교장, 그리고 대한교련 간부와 기자 등이 참석한 우리나라 최초의 교육과정 전문가 좌담회였다. 이 좌담회 기사를 통해 당시 커리큘럼 개조운동과 관련된 흥미로운 사실 몇 가지를 파악할 수 있다. 첫째, 우리나라의 현대 커리큘럼 개조운동의 초기 리더는 부산의 김두성, 서울의 심태진, 공주의 문영한 등이었다는 사실. 둘째, 피란지 부산에서 본격화된 커리큘럼 개조운동은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교육철학의 부재, 연구물 결핍으로 인해 외국을 모방하게 되었다는 사실. 셋째, 초기에는 ‘일본 신문, 일본 서적, 일본 책에는 우리가 바라던 진리가 금덩이같이’ 들어 있어서 옥석 구분 없이 일본을 모방하게 되었으나 오래지 않아 일본의 그것도 별것 아니어서 권태기에 접어들었다는 사실. 넷째, 당시 교육자들은 우리 식의 독자적 개조운동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었다는 사실. 다섯째, 우리나라 커리큘럼 개조운동은 중등이나 고등교육 분야가 아니라 초등학교 교육자들 중심으로 시작되었다는 사실. 마지막으로는 당시 커리큘럼 개조운동의 중심에는 대한교련이 있었다는 사실 등이다. 좌담회에 참석하였던 문교부 박희병 국장은 문교부가 1952년 초에 교육과정위원회를 발족시키고, 곧이어 미국에서 전문가를 초빙하여 커리큘럼 연구회(workshop)와 강습회를 전국적으로 개최하려고 하지만 필요한 예산이 없다는 점을 고백하고, 필요한 예산 3억 원을 후원해줄 수 있는 곳은 대한교련밖에 없다는 제안을 하였다. 이런 고백에 대해 대한교련의 주기용 사무국장은 즉석에서 지원 의사를 천명하였다. 1952년 12월에 나온 새교육 제4권 제3호에는 다시 ‘한국 교육을 말하는 좌담회-커리큘럼을 중심으로 한’이란 긴 글이 실렸다. 이 좌담회에는 1952년 10월에 내한하여 7주째 활동 중이던 미국 교육사절단의 멀홀랜드 박사(Dr. Mulholland)와 워렌 박사(Dr. Warren)를 비롯하여 문교부 박희병 국장, 최병칠 편수관, 심태진 장학관, 김기서 서울사대부속국민학교 교장, 대한교련의 주기용 사무국장 등 우리나라 커리큘럼 개조운동의 지도자들이 다수 참석하였다. 이 좌담회 참석자들은 우리나라 커리큘럼 개조운동이 혼란기에 처해 있다는 사실에 공감하였고, 새로운 커리큘럼은 지식과 함께 아동의 경험을 중심으로 하고, 미국에서 시도되고 있는 중핵교육과정(core curriculum)의 도입에는 매우 신중을 기해야 하며, 미국식 종합고등학교는 매우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 동의하였다. 두 명의 미국인 학자들은 이 좌담회가 자신들이 한국에 온 이후 가장 중대한 모임이었으며, 많은 참고 자료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들이 주도하여 시작할 연구수업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부탁하였다. 미국 교육사절단 활동의 핵심이었던 지역별 연구수업(workshop)이 가능했던 것은 대한교련의 후원하에 출범하였던 중앙교육연구소의 인적, 물적 지원과 협조 때문이었다. [PART VIEW] 새교육에는 1954년의 신교수요목 발표와 1955년의 제1차 국가교육과정 공포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커리큘럼 개조에 관한 글이 게재되었다. 한영석의 ‘커리큘럼 개조의 실제’가 제4권 제2호와 3호에 연재되었고, ‘미국 커리큘럼 구성과정’(변대식, 제5권 제2호), ‘학습지도의 개선 : 커리큘럼과 학습활동’(주요섭, 제5권 3호) 등이 대표적이다. 교육과정 준비과정의 실질적 주도기관이었던 대한교련 문교부 또한 교육과정 개정(실제로는 최초 교육과정의 제정)을 위한 여론 수렴의 창구로 새교육을 최대한 활용하였다. 1953년 3월에 출범시킨 교육과정개정위원회에서 마련한 최초의 ‘교육과정 개정의 기본 방침’에 대한 여론 수렴을 위해 새교육 제5권 2호에 그 전문을 게재하였고, 다시 제5권 4호에 문교부 편수국은 ‘교육과정이 제정되기까지’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교육과정 제정 과정에서 제기되었던 쟁점을 중심으로 변경된 내용을 상세하게 설명함으로써 발표될 제1차 교육과정에 대한 교육자들의 관심에 적극적으로 응하였다. 한마디로 말해서 1955년 8월에 공포 시행된 제1차 교육과정의 준비 과정의 형식적 주도 기관은 문교부였지만 실질적 주도 기관은 교사들의 모임인 대한교련이었다. 대한교련의 재정적 지원 없이는 중앙교육연구소가 출범할 수 없었고, 전국 교육현장을 방문하여 실시하였던 교육과정 워크숍이 진행될 수 없었다. 새교육 없이는 전국 교사들이 교육과정 개정의 방향과 내용을 이해할 수 없었다. 제1차 교육과정의 이념적 기반은 존 듀이의 교육사상이었다. 듀이의 생활중심, 실천중심, 아동중심 교육사상에 기초하여 전통적인 교과중심 교육과정으로부터 경험중심 교육과정으로의 전환을 추구하였다. 그러나 새교육은 외래 교육사상의 모방으로는 진정한 커리큘럼의 개조나 교육혁신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지속적으로 주장하였다. 교육과정 개정 논의가 절정에 달했던 1953년 4월에 간행된 제5권 제1호에 실린 ‘미국 교육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라는 좌담회에서 성래운(연희대학교 교육학과 교수)은 “교육의 노선 확립 없이 외국을 모방하여 제정하는 커리큘럼은 소나무 위에 대나무를 접붙이는 것에 불과하다”고 질타하였다. 새교육이 지향했던 기본 노선이었다. 성래운은 또한 인간의 지성이 자유로이 활동하는 한 혼란은 따라다닌다는 점, 따라서 두려워할 것은 혼란이 아니라 고정적인 낡은 화석 속에서 안식처를 찾으려는 우리 안이한 교육자들이 저지르는 죄악이라고 주장하였다. 지금의 교육자들에게도 유의미한 충고였다. 이런 혼란과 논쟁 끝에 공포된 대한민국의 제1차 교육과정의 본질은 무엇일까? 그것은 아쉽게도 소나무도 대나무도 아닌 원산지 불명, 학명 불명의 돌연변이였다.
학교폭력대책 자치위원회 결과는 반드시 ‘학교장 명의’로 서면 통보하고, 재심 등 불복절차(행정절차법 제24조 제1항, 학·폭법 제17조의 2)를 안내해야 학교폭력 사안 처리에 대한 ‘절차적 하자’를 제기하는 민원을 방지할 수 있다. 학교폭력 사안 처리 가이드북에 따르면 ‘학교폭력대책 자치위원회 개최 이후에도 조치에 불만이 있어 갈등이나 분쟁이 해결되지 않을 때, 피?가해 학생 및 보호자는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고 되어있다. 또한, 재심에 대한 정보의 부족으로 청구하지 못하는 경우 분쟁이 확대될 수 있으므로 학교폭력대책 자치위원회의 결정을 서면으로 통보할 때에는 재심 청구의 요건 및 방법 등에 대하여 안내하도록 하고 있다. 피해 학생의 재심 청구 · 어떤 경우에 재심을 청구하는가? 자치위원회 또는 학교의 장이 내린 피해 학생에 대한 조치 및 가해 학생에 대한 조치에 대하여 이의가 있는 피해 학생 및 보호자가 청구한다. · 재심 청구 기한 및 기관(법률 제17조의 2 제1항) 조치를 받은 날부터 15일 이내, 조치가 있음을 안 날부터 10일 이내에 시·도에 설치된 지역위원회로 청구한다. · 재심 청구 방법(법률 시행령 제24조 제1항) 청구인의 이름, 주소 및 연락처, 가해 학생, 청구의 대상이 되는 조치를 받은 날 및 조치가 있음을 안 날, 청구의 취지 및 이유를 적어 서면으로 청구한다. · 재심 진행 기간(법률 제17조의 2 제3항) 지역위원회가 재심 청구를 받으면 30일 이내에 심사·결정하여 청구인에게 통보하여야 한다. · 재심 결정 통보(법률 시행령 제24조 제7항) 지역위원회의 재심 결과는 결정의 취지와 내용을 적어 청구인과 가해 학생에게 서면으로 통보한다. 가해 학생의 재심 청구 · 어떤 경우에 재심을 청구하는가? 자치위원회가 가해 학생에게 내린 전학, 퇴학 조치에 대하여 이의가 있는 학생 또는 보호자가 청구한다. · 재심 청구 기한 및 기관(법률 제17조의 2 제2항) 조치를 받은 날부터 15일 이내, 조치가 있음을 안 날부터 10일 이내에 시·도교육청에 설치된 시·도학생징계조정위원회로 청구한다. · 재심 진행 기간(초?중등교육법 제18조의 2 제2항) 시·도학생징계조정위원회는 재심 청구를 받으면 30일 이내에 심사·결정하여 청구인에게 통보하여야 한다. · 재심 청구, 심사 절차, 결정 통보 재심 청구, 심사 절차, 결정 통보 등은 초·중등교육법 제18조의2 제2항부터 제4항까지의 규정을 준용한다. [PART VIEW] 재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가해 학생에 대한 조치 방법 피해 학생이 학교폭력대책 자치위윈회에서 결정된 가해 학생에 대한 조치에 대하여 지역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하는 경우,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가해 학생에 대한 조치와 피해 학생 보호 방법을 살펴보자. · 가해 학생 조치 : 지역위원회의 판단 결과가 나올 때까지 법률 제17조에 따른 가해 학생 조치를 유보해야 한다. 다만, 가해 학생에 대한 조치 실행을 유보하는 것과 이를 학생부에 기재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므로 가해 학생에 대한 조치 결과는 학생부에 기재 후, 재심 결과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 · 피해 학생 보호 : 이 경우에도 피해 학생에 대한 보호조치는 철저히 하여야 하므로,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해당 가해 학생을 대안교육 위탁기관에 위탁하는 등의 조치를 해야 할 것이다. 행정심판 행정심판이란 행정청의 위법·부당한 처분이나 부작위로 권리 또는 이익을 침해받은 국민이 이를 회복하기 위하여 행정기관에 제기하는 권리구제제도이다. ◈ 행정심판의 조건 및 기한 · 학교장의 조치에 대하여는 처분이 있음을 알게 된 날부터 90일 이내에 청구하여야 하며 처분이 있었던 날부터 180일이 지나면 청구하지 못한다(행정심판법 제27조). · 재심을 청구하여 그 결정에 이의가 있는 청구인은 통보를 받은 날부터 60일 이내에 행정심판을 제기할 수 있다(초·중등교육법 제18조의 2 제3항). ◈ 행정심판 기관 · 시·도학생징계조정위원회의 재심 결정에 대한 행정심판은 해당 교육청 행정심판위원회에 제기한다. · 지역위원회의 재심 결정에 대한 행정심판은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 제기한다. · 행정심판 청구, 안내, 상담, 정보 등 자세한 사항은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중앙행정심판위원회(www.simpan.go.kr 대표전화 110)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금까지 학교폭력 관련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의 처리 결과에 대한 불만을 표출할 수 있는 방법으로 재심 및 행정심판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이러한 재심 및 행정심판과는 별개로 사법적 구체 절차로 행정소송을 들 수 있다. 행정소송은 학교장의 조치에 대하여 이의가 있는 가해 학생 또는 보호자가 제기할 수 있는 것으로 재심 또는 행정심판을 거치지 않고 바로 제기하는 것을 말한다.
“수업은 요리입니다. 오늘 학생들과 튀김을 먹을지 볶음을 먹을지 즉, 오늘의 수업 내용을 어떻게 전달할지 방법적인 측면에서 교사는 다양한 레시피를 가지고 있어야 해요. 비주얼씽킹(Visual thinking)은 ‘양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후추가 필요하면 후추를, 고추가 필요하면 고추를, 양념이 달라지면 또 다른 맛을 내니까, 얼마나 다양하게 수업을 더 맛있게 요리할 수 있겠어요?” 수업 활용 도구 찾다가 우연히 발견 일반 기업체에서 각광받고 있는 비주얼씽킹을 학교 현장에 처음으로 도입, 적용하고 있는 수석교사가 있다. 최근 5명의 교사와 함께 비주얼씽킹 수업(디자인펌킨, 2015)을 펴낸 경기 분당 늘푸른중학교 우치갑 수석교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비주얼씽킹은 정말 매력 있어요. 초·중·고교의 모든 교과목에 적용할 수 있는 수업 도구가 또 있을까요? 그뿐인가요. 교사도 재밌고, 아이들은 더 재밌어하죠. 특히 하위권 아이들의 수업에 대한 흥미를 자연스럽게 유도할 수 있어요.” 첫째, 둘째, 셋째…. 우 수석교사의 비주얼씽킹 수업에 대한 예찬은 끊임없이 쏟아졌다. 한번이라도 비주얼씽킹을 접한 교사들은 자신만의 레시피로 재구성한 비주얼씽킹을 수업에 적용하고 공유하며 행복한 수업을 만드는 재미에 푹 빠지게 된다는 것이다. 우 수석교사는 “수업에 활용할 도구들을 찾다 인터넷에서 우연히 비주얼씽킹을 발견했다”며 “추상적인 개념과 정보를 구체적으로 만들어준다는 사실에 매력을 느껴 본격적으로 자료를 찾고 연구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비주얼씽킹의 가장 큰 장점으로 중하위권 학생들까지 모두가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점을 꼽았다. 단순 강의식 수업에서 벗어나 색연필, 사인펜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그림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기 때문에 수업시간에 잠자는 학생들도 없어졌고, 교사 역시 다양한 결과물을 비교하며 즐겁게 수업 할 수 있다는 것. 비주얼씽킹 활용 수업은 아직 이 활동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을 위해 ‘하나의 이미지를 자신이 이해하고 해석한 방식대로 다시 그려보는’ 연습활동으로 시작된다. 동그라미 두 개를 주고, 순열과 조합에 대한 이미지를 떠올리라고 하면 전혀 다른 그림이 나온다는 설명이다. 어떤 아이는 ‘사람의 눈’을 떠올리고, 어떤 아이는 카세트테이프를 형상화해 순열과 조합의 개념을 정리한다는 것이다. 어떤 교과에나 적용 가능…그려보는 것만으로도 학습 효과 쑥쑥 우 수석교사는 “비주얼씽킹을 수업에 맞게 변형하고 액션러닝이나 씽킹 맵, 스마트교육, 거꾸로 교실 등 최신 교육트랜드를 융합해 교과별로 다양한 학습 프로그램을 제작했다”고 말했다. 교과목에 따라 활용되는 성격이나 방법이 조금씩 달라질 수 있는 것도 비주얼씽킹만의 매력이다. 수학이나 사회, 기술 등 교과에만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인성교육이나 진로교육에 있어서도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름다운 가치 사전 만들기’를 실시한다고 생각해 보자. 활동지 왼쪽 편에는 자신이 생각하는 ‘배려’란 어떤 의미인지 적고, 우측면에 이를 설명하는 그림을 그려보는 것이다. 그는 “진정한 수업은 가치관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 아니겠냐”면서 “배운 내용을 그림으로 그려보며 자기 것으로 만드는 과정 자체가 인성교육의 효과를 준다”고 강조했다. 미술치료를 통해 정서순화 효과를 보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우 수석교사는 “방법은 각기 다르지만 이처럼 수업시간에 비주얼씽킹을 적절히 활용하면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는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그날 배운 내용을 시각화해 정리하면서 더 오래 기억에 남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림은 추상적 개념과 정보를 구체적으로 만들어주고 뇌는 그런 생각을 신속하게 흡수해 더 깊은 학습이 일어나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수업시간 45분 내내 비주얼씽킹만 활용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강조한다. 우 수석교사는 “계속 그림만 그리다보면 아이들이 쉽게 지루함을 느끼고 사고의 발전에도 한계가 생기기 때문”이라며 “보통 수업시간이라면, 언어적사고 활동 15분, 시각적 언어활동 15분, 나머지 10분 정도는 서로 공감하고 나누는 시간으로 쓰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PART VIEW] 아이들도 즐겁고, 교사는 더 재밌어 하는 비주얼씽킹 우 수석교사는 “이 도구를 학교 현장에 처음 도입하고 워크숍을 경험하면서 느낀 점은 아이들도 즐겁지만 교사들도 재밌어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대부분의 교사들이 ‘나도 해보고 싶다’, ‘할 수 있겠다’는 반응을 보여서 뿌듯하다고 했다. 수업을 바꾸고 싶은 교사의 욕망이 있어도, 접근이 어려우면 금방 포기하는 사례들을 수차례 보아 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 수석교사는 비주얼씽킹의 또 하나의 장점으로 다른 학습도구들에 비해 활용하기 쉽고 효과 또한 성적으로 바로 이어지는 점을 들었다. 초·중·고, 대학, 일반인을 막론하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파급효과도 크다.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그림을 잘 못 그리는데…”라는 것이다. 우 수석교사는 “그림을 잘 그릴 필요가 전혀 없다”고 쿨하게 답한다. 심지어 교사는 그림을 그리지 않아도 관계없다고까지 했다. “책에도 나와 있지만 아주 간단한 이모티콘을 형성화해 표현하는 것이에요. 미술수업이 아니니까 정교하지 않아도 되죠. 학생들은 생각보다 시각화하는 과정을 정말 좋아해요. 다만 복잡하게 그리지 않도록 지도하고, 색깔도 원색을 기본으로 간단하게 준비하는 것이 좋아요. 선생님도 마찬가지죠. 교사는 학생들이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도록 안내하고 제시할 뿐이에요. 직접 그리지 않아도 되요. 예시를 보여주면 아이들이 알아서 잘 하니까요.” 그렇다면 교사의 역할은 무엇일까. 그는 “양념이 다양해야 수업을 더 맛있게 요리할 수 있으므로 교사의 역량이 중요하고, 그래서 연수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3년 10월 ‘비주얼씽킹 수업 연구회’를 결성한 것도 이 때문이다. 전국을 다니며 수차례 워크숍과 연수를 했고, 현재 네이버 밴드에는 800여 명의 교원들이 다양한 수업자료를 공유하고 있다. “책을 내게 된 것도 이렇게 모인 교사들의 덕분”이라는 것이 우 수석교사의 설명이다. "다양한 레시피로 수업의 참맛 즐겼으면" “수업디자인연구소(가칭)를 준비하고 있어요.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이미향 선생님, 사회과와 기술교과에서 다양한 사례를 개발하고 계신 강은이, 김장환 선생님 등과 함께 올해는 다양한 인성교육 수업 사례를 개발하고 싶어요. 이번 겨울방학에 한국교총과 함께 15시간짜리 연수를 기획했는데, 3~4시간이 아닌 15시간 연수는 처음이라 설레요. 이번 연수를 계기로 새 학기에는 비주얼씽킹 수업이 한 단계 점프할 것 같아요.” “교사들의 고민은 늘 어떻게 하면 수업을 더 잘 할 수 있을까에 있다”는 우 수석교사는 “요리가 맛있으려면, 다양한 레시피가 있어야 하듯 수업도 마찬가지”라며 “레시피 개발을 더 해야 한다”고 인터뷰 내내 여러 차례 강조했다. 책을 발간한 것에 이어 원격연수 프로그램 개발에도 욕심을 내고 있는 그에게 ‘수석교사’로서의 바람은 무엇인지 궁금해 살짝 질문을 던져봤다. “제가 중등에 몸담고 있어서 그렇기도 하지만, 아직 초등이나 유치원 교사들의 참여가 적은 것이 아쉬워요. 유·초등 교사들에게도 전파될 수 있도록 올해는 더 많은 활동을 하고 싶어요. 사실 유·초등 교사는 다들 그림도 잘 그리시니 더 효과가 있을 것 같거든요. 하나 더 바람이 있다면, 자신만의 수업 레시피를 만드는 재미를 많은 비주얼씽킹 수업을 통해 교사들이 꼭 맛보았으면 좋겠어요. 진짜 맛을 봐야 맛을 알 수 있거든요.(웃음)” 우치갑 수석교사의 수업 Tip● 시각 언어를 먼저 가르친다 = 비주얼씽킹 수업에는 시각언어가 존재한다. 수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아이들이 시각언어를 충분히 익힐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 채색은 수업 중간부터 한다 = 색은 나중에 칠하게 한다. 처음부터 색연필을 주면 색칠에 너무 집중해서 오히려 수업을 망치기 때문이다. ● 수업자료는 인터넷 카페에서 = 비주얼씽킹수업연구회 인터넷 카페(cafe.naver.com/2v3)에서는 수업사례와 시각언어 자료 등을 다운받아 활용할 수 있다. 가입을 원하는 교원은 이메일(g88@daum.net)로 지역과 소속 학교, 이름, 전화번호를 적어 보내면 된다.
영어를 한마디도 못했던 개그맨 김영철 씨도 영어만 1년 했더니 자유롭게 외국인과 대화하고 책까지 낼 수 있었다. 어떤 언어든 1년만 공부를 하면 어느 정도의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그런데 왜 한국 교사들은 영어로 의사 표현을 못하는 것일까. 솔직히 언어는 성격과 관련이 깊다. 부끄럼이 많고 실수를 두려워하는 한국인들은 영어 실력을 발휘하는데 어려움을 많이 느끼곤 한다. 외국 사람들만 사는 곳에 혼자 놓여 있을 때는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영어를 쓰게 되지만, 한국인이 1명만 있으면 우리는 영어로 대화하는 것을 주저한다. 왠지 고급영어를 사용해야 영어를 자신 있게 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일까? 아마도 이것이 한국에서 영어 실력이 늘지 않은 이유일 것이다. 심지어 외국에서 살다 온 학생들이 학습하는 귀국반 학생들도 원어민과 영어교사를 제외하고는 한국 사람들이 있을 때는 영어로 말하지 않는다. 어쩌면 우리나라 영어 교육의 가장 큰 문제일 것이다. 우리가 영어로 말하는 데 있어서 두려워하고 부끄러워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영어를 제2외국어로 사용하는 EFL(English as Foreign Language) 상황에서는 영어를 쓸 일이 많지 않다. 그러다 보니 긴장하여 알고 있는 것도 말하지 못하는 것이다. 누구라도 미리 알고 있었다면, 준비된 영어를 자신 있게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미 알고 있는 상황’에서 ‘부끄럼 없이 자신감 있게 연습해보는 것’이 하나의 중요한 방법일 것이다. 따라서 적절한 영어를 사용하는 상황을 학습 기회로 제시하여 연습하는 것이 영어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그것을 위한 방법 중 하나가 바로 교육연극이다. 영어수업에 드라마 기법 활용하기 교육연극은 크게 두 가지이다. 하나는 연극에서 활용되는 여러 가지 기법이나 연극적 상상력을 학교 수업에 활용하여 수업 효과를 높이는데 목적을 두고 있는 ‘수업 방법으로서의 교육 연극’이다. 또 다른 하나는 계몽적, 교육적 내용을 지닌 공연물을 올리면서 교육적 효과를 거두고자 하는 ‘공연물 상연으로서의 교육연극’이다(구민정·권재원, 2008). 영어교육에 활용하는 교육연극은 수업 방법으로서의 교육연극이다. 드라마에서 활용된 여러 가지 기법을 사용하여 의사소통능력을 향상시키려는 것이다. 영어수업에 드라마 기법을 활용했을 때의 좋은 점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첫째, 의사소통 기회를 제공한다. 드라마에서 다루어지고 있는 언어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실제 사용하고 있는 평범한 말과 별 차이가 없으며, 드라마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우리가 흔히 겪을 수 있는 삶의 일부분이기 때문에 실제적인 언어표현들을 이용하여 의사소통할 수 있다. 둘째, 자신감이 생기고 흥미가 유발된다. 드라마 활동은 학습 내용을 전달하고 이끌어 가는 수업이 아니라 학생들이 직접 만들어 가는 활동이기 때문에 학생들의 흥미를 끌 수 있다. 게다가 어쩔 수 없이 큰 소리로 말해야 하는 드라마 활동의 특성은 영어로 말하는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다. 셋째, 준언어와 발음이 개선된다. 대본 연습을 통하여 억양, 강세, 연접 등의 준언어적 요소를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다. 또한 큰 소리와 정확한 발음으로 말해야 보는 관객들이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연습 중에도 발음을 녹음하여 듣는 연습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발음이 개선될 수 있다. 넷째, 어휘력이 향상되고 언어의 구조가 습득된다. 대사를 암기해야 하는 것은 필수적인 과정이고, 대사를 암기하면서 어휘력이 향상되는 것은 당연하다. 주어진 상황 속에서 이루어진 어휘와 언어 구조 습득이므로 그 쓰임과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다섯째, 문화에 대한 이해가 생긴다. 희곡에는 사실적인 인물, 좋은 주제, 줄거리가 있어 그 언어를 사용하는 나라의 생활습관이나 풍습, 태도 등의 문화적 배경을 이해하며 언어를 배우기에 적합하다. 영어교육에 활용하면 딱! 좋은 드라마 기법의 종류 영어교육에 활용하면 좋은 드라마 기법을 몇 가지 소개하려고 한다. 이미 영어교육에 적용된 것도 있다. 하지만 언어적, 비언어적 의사소통능력과 자신감 있게 말하는 능력을 기르기 위한 드라마 기법들을 영어수업에 잘 적용하면 더 좋은 수업이 될 것이다. [PART VIEW] 드라마 기법의 힘, ‘영어로 말하는 것에 두려움을 없애는 것’ 작년 7월 서울교육대학교에서는 영국 초등학교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교육연극 기법을 영국인이 와서 영어로 소개하는 ‘영어 드라마 수업 연수의 실제’라는 연수가 있었다. 이 연수를 들었던 교사 중 영어 실력이 뛰어난 교사는 거의 없었다. 그저 교육연극에 관심이 있었던 교사가 대부분이었다. 그래도 연수를 듣고 소화를 시키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영어 실력은 충분히 있지만, 부끄러움 때문에 영어로 말하지 않던 교사들이 자연스럽게, 자신감 있게 영어로 말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드라마 기법의 힘인 것이다. 한국어로 했던 드라마를 영어로 했던 것뿐이고, 단지 외국의 드라마 기법을 배우기 위한 것이었는데, 연수 기간 동안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영어 실력은 눈에 띄게 향상되었다. 정확히 말하면 영어로 말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진 것이다.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 것, 이것이 영어교사인 우리가 해야 할 것이고, 우리가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할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확률과 통계’ 내용 무엇이 바뀌었나? 2007 개정 교육과정의 ‘확률과 통계’ 영역에서 가장 큰 변화는 줄기-잎 그림, 경우의 수와 확률을 중학교로 이동·통합하고, 초등학교에서는 ‘가능성 개념’을 도입한 것이다. 줄기-잎 그림은 학습량 감축 및 학문 내에서의 개념 간 관련성을 고려하여 중학교 통계 영역과 의미 있게 연결되도록 중학교 1학년으로 이동하였다. 우선 줄기-잎 그림은 중학교 통계 영역과 의미 있는 연결을 위해 중학교 1학년으로 이동되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내용이 중복되고 있는 경우의 수와 확률, 할푼리는 학습량 감축을 위해 중학교 2학년으로 이동·통합하였다. 다만 확률 개념의 계열적 구성이라는 측면에서 ‘가능성 개념’을 초등학교 6학년에 도입하였다. 내용 체계 각 학년 군의 ‘확률과 통계’ 영역에서 배우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확률과 통계’ 학습의 흐름 ‘확률과 통계’ 학습이 나오는 단원과 배우는 주요 학습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PART VIEW] 수학적 용어, 기호 도입 시기 ‘확률과 통계’ 영역을 위한 수업 활동 ≫ 2학년 1) 분류하기 여러 가지 물건이 많이 나와 있는 전단지 또는 잡지 등을 이용하여 분류하기를 해보자. 종류별, 생산지, 가격대 등으로 분류해 보게 하거나 각자 분류 기준을 정하게 한 후 물품을 가위로 오려 붙이는 활동을 한다. 학습지에 해도 좋지만 분류한 것을 미니북, 계단북 등으로 만들어 전시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2) 표와 그래프 생활 속에서 접하게 되는 여러 가지 통계 자료를 수립한 계획에 맞춰 실제로 조사하고, 정리하고, 표와 그래프로 나타낸 후 해석하는 방법을 배워보는 단원이다. ● 바다 생물 모양 과자 놀이 ① 바다 생물 모양 과자 하나를 접시나 A4용지에 짝과 함께 나눠 가진다. ② 바다 생물을 어종별로 분류한 후 개수를 센다. ③ 어종별로 분류한 것을 표로 완성한다. ④ 그래프로 나타낸다. ⑤ 짝과 함께 맛있고 즐겁게 먹는다. ● 우리 반(모둠)은? ① 모둠별로 조사하고 싶은 내용을 정하게 한다. ② 모둠별 내용을 조사한다. ③ 조사한 것을 바탕으로 표를 완성한다. ④ 그래프로 나타내고, 예쁘게 꾸며 게시한다. ≫ 3학년 1) 자료의 정리 표나 그래프가 자료를 정리하는데 얼마나 편리한 방법인지 인식시키는 단원이다. 학생들은 실생활과 관련된 자료를 조사하고, 자료를 정리하는 표나 그래프를 그려보면서 자료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쉽고 편리한 방법을 생각해낸다. 이 단원에서는 그림그래프를 알아보고 직접 그려보는 활동, 그림그래프의 해석 등을 통해 자료 정리에 필요한 그래프의 필요성과 해석 능력 함양에 초점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 바다 생물 모양 과자 이용하기 2학년 표와 그래프 바다 생물 모양 과자를 이용하는 방법과 같으며, 이를 표로 만든 후 그림그래프로 그려본다. ● 우리 반 설문조사 학생들 개인별로 재미있고 참신한 주제를 정하고, 롤링페이퍼처럼 먼저 모둠에서 모둠원 전체가 실시하고, 다른 모둠으로 전달하는 식으로 반 모두 참여한다. 다른 학생의 종이를 받아서 질문에 답변할 때는 1가지만 적게 한다. 자신의 종이가 반 전체를 돌아서 다시 나에게 오면 설문조사 결과를 표와 그래프로 나타낸다. 그래프보다 표가 더 비교하기 편하다는 학생에 대한 지도 표에 나타낸 수량의 크기를 보고 조사한 양의 크기를 알 수 있지만, 각각의 자료들을 서로 비교하기에는 불편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야 한다. 그림그래프를 그려 직관적으로 변량들을 비교하게 한다. 자료의 크기나 종류가 많은 경우는 표보다는 그림그래프가 변량의 크기를 비교할 때 더 편리하다는 것을 직접 보여주면 쉽게 이해하게 된다. ≫ 4학년 1) 막대그래프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 자료와 학습자 간의 의사소통에 중점을 둔다. 학생들의 소원, 방과후에 하는 일, 좋아하는 음식, TV 프로그램, 과목, 체육 시간에 하고 싶은 놀이 등 학생들의 일상에서 일어나는 통계적 사실들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통계적 사실을 타 교과와 융합적으로 다루어 통계가 활용되는 곳이 다양하다는 것을 학생들이 발견할 수 있게 해야 한다. ● 바다 생물 모양 과자 이용하기 2학년 표와 그래프 바다 생물 모양 과자를 이용하는 방법과 같으며 그것을 표로 만든 후 막대그래프로 그려본다. ● 데이터뉴스 사이트 이용 ① 데이터뉴스(http://w21.datanews.co.kr/site/datanews/DTWork.asp)에 접속한다. ② 최신 통계뉴스를 통해 생활과 관련된 막대그래프를 골라 그래프를 읽고 서로 그래프에서 알게 된 점에 대하여 서로 발표하여 다양한 의사소통을 하게 한다. ● TV 편성표 보고 좋아하는 프로그램 찾기 ① TV 편성표를 보고 자신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2개 선택한다. ② 각자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발표하고, 그것을 모아 표를 만든다. ③ 우리 모둠이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막대그래프로 나타낸다. 2) 꺾은선그래프 일정 시간 동안 자료가 변화하는 모습을 효과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그래프이므로 신문이나 잡지 등에서 많이 활용하는 자료 표현이다. 이 단원을 통해 꺾은선그래프로 나타낸 자료의 해석 능력을 키울 수 있고, 자료가 나타내는 통계적인 사실을 알아내고 분석하여 현상이나 사실을 바르게 인식할 수 있다. ● EBS 배움너머 ‘내 나이 열한 살’ 자료 활용하기 점과 점을 연결하는 꺾은선그래프 속성을 인생의 찰나를 기록하는 앨범 속 사진 이미지를 통해 보여줌으로써 ‘변화’와 ‘연속’ 개념에 대한 아이들의 이해를 돕는 영상이다. ≫ 5, 6학년 KOSIS 국가통계포털(http://kosis.kr/)에 들어가면 실생활과 관련된 많은 자료를 얻을 수 있다. 특히 학생 자신과 관계있는 각종 통계가 그래프로 제시되어 단원도입이나 단원정리 활동으로 좋다.
2015 경기 초등 기획 기출문제(복기) 주어진 3가지 자료를 바탕으로 학생중심교육 실천 방안을 경기도교육청 장학사 입장에서 기획하시오. 자료 1 어린이·청소년 ‘주관적 행복지수’ 6년째 OECD 꼴찌 “학습 부담·성적 압박에 불행” … 교육·생활양식 부문은 최고점 2014년 한국 어린이와 청소년의 ‘주관적 행복’ 지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꼴찌로 나타났다. 2009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어린이·청소년의 주관적 행복지수는 6년 내리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한국방정환재단이 연세대 염유식 교수 연구팀에 의뢰해 ‘한국 어린이·청소년 행복지수’(2014)를 조사해보니, 주관적 행복지수가 74점이다. OECD 회원국 중 해당 지표가 있는 23개국 가운데 가장 점수가 낮다. 2009년 64.3점에서 꾸준히 오르고 있지만 OECD 평균인 100점에 턱없이 모자란다. 초·중·고생들은 ‘좋아하는 일을 실컷 할 수 있을 때’ 행복을 느낀다고 공통으로 대답했다. 행복하지 않다고 느낄 때는 ‘성적 압박이 심할 때’와 ‘학습 부담이 너무 클 때’로 나타났다. 초등학생은 ‘부모와 관계가 좋지 않을 때’ 행복하지 않다고 느낀다는 비율이 20.8%로 학습 부담(20.8%)이나 성적 압박(15.6%)과 함께 높게 나타났다. 행복지수 6개 영역 가운데 ‘주관적 행복’은 꼴찌였지만, ‘교육’(122.2점) 및 ‘행동과 생활양식’(128.8점) 영역은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높았다. ‘물질적 행복’(111.9점) 및 ‘보건과 안전’(111.1점) 영역도 OECD 평균인 100점보다 10점 넘게 높았다. ‘가족과 친구 관계’는 98.9점으로 평균보다 약간 낮았다. ‘행복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 초등·중학생은 ‘화목한 가정’을, 고등학생은 ‘돈’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 조사연구는 2014년 3월부터 두 달간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3학년 학생 6,946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 한겨레 2014. 5. 30.자 기사 [PART VIEW]자료 2 자료 3 청소년 30%, 자살하고 싶다 … 왜? 우리나라 청소년 30%는 최근 1년간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원장 노혁)은 2014년 6월부터 7월까지? 청소년 10,484명(남자 : 5,477명, 여자 : 5,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4 아동청소년 인권실태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청소년 자살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최고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입증한 셈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응답자의 42.7%가 학교 성적이라고 꼽았다. 이어 가족 간의 갈등(24.2%), 기타 이유(20.1%), 선후배나 또래와의 갈등(11.1%) 등으로 나타났다. PISA(국제학업성취도평가) 수학 학습 흥미도 OECD 회원국 34개국의 PISA(국제학업성취도평가)를 실행한 결과 한국이 수학 성적은 1위에 올랐지만, 학생들의 수학 학습 흥미도는 28위에 그쳤다. 행복교육으로 향하는 GO!GO!GO! 프로젝트 2015 학생중심 행복교육 활성화 계획(안) (※ 초등학교 40개교, 중학교 20개교, 고등학교 10개교 예산 : 1억) Ⅰ. 추진 배경 1. 학습 부담, 성적 압박 등 학업 스트레스로 인한 학생들의 행복지수 저하 2. 즐거운 배움중심의 학생이 행복한 학교 교육 필요성에 대한 요구 증대 3. 학생 자살 충동 원인인 학교 성적, 가족 및 또래 간의 갈등 문제 해결의 필요 Ⅱ. 추진 근거 1. 2015 주요업무계획(정책안전담당관-0000, 2015.00.00.) 2. 2015 초등장학지원계획(초등교육과-0000, 2015.00.00.) Ⅲ. 추진 목적 1. 행복교육 실현을 바탕으로 학생들의 학교생활 및 삶의 만족도 개선 2. 참여와 배움중심의 학교 교육 혁신을 통한 능동적 미래 인재 육성 3. 교육공동체 협력 활동을 통한 건강하고 행복한 학생중심의 교육 실현 Ⅳ. 추진 방향 1. 학생들의 학교생활 행복지수 향상을 위한 학교 교육과정 재구성 지원 2. 학생들의 참여와 학습 흥미를 높이는 교사들의 수업혁신역량 강화 지원 3. 건강하고 행복한 학교 문화 정착을 위한 다양한 창의체험교육활동 지원 4. 행복교육의 실현을 위한 가정과 지역사회 유관기관과의 협조 체제 강화 Ⅴ. 추진 개요 Ⅵ. 세부 추진 계획 1. 살리GO 학생중심 교육 활성화를 위한 학교교육활동의 내실화 강조 가. 학생들의 학교생활 행복지수 향상을 위한 학생중심 교육과정 재구성 지원 (교육과정 재구성) 학생의 참여와 흥미를 이끌어내는 ‘만들어가는 교육 과정’ 편성?운영 : 참여형 워크숍 1회(3월, 초·중등 교원 각 200명), 교육과정 담당자 연수(연 1회, 3월) (교육과정 컨설팅) 1) 학생중심 교육활동의 구현을 위한 단위학교별 맞춤형 교육과정 컨설팅 지원단 구성?운영 : 연수 및 협의회(연 2회, 3월, 9월) 2) 교육과정 재구성, 교수학습방법개선, 과정중심 평가 지원 등 (우수모델 정립) 협력과 참여의 교수·학습방법 개선 연구학교 운영 : 총 10교 (초 6, 중 3, 고 1), 공모 선정(3월) (매뉴얼) 교과, 창의체험활동과 연계한 수업방법 개선 관련 운영 매뉴얼 개발 보급 나. 학생들의 참여와 흥미를 높이는 교사들의 수업혁신역량 강화 지원 (맞춤형 연수) 학생중심의 수업 방법(토의토론, 프로젝트 학습, 협력학습, 액션러닝 등) 및 평가 방법(집단토론, 프리젠테이션, 역할 연기 등) 연수, 학교별 맞춤형 연수 지원 : 총 10교 (수업공개) 1) 교내 자율장학 구성 및 수업공개 : 연 2회 이상 2) 사전, 사후 배움중심 협의회(수업코칭, 수업컨설팅, 수업성찰) 활성화 (지원단) 수업지원단 구성, 운영(초, 중등 각 20명 내외) 및 전문성 강화 (동아리) 1교 1수업혁신 연구동아리 운영?지원 : 공모?선정(3월), 총 10팀 (초 5, 중 5), 200만 원 지원 다. 건강하고 행복한 학교문화 정착을 위한 다양한 창의체험교육활동 지원 (프로그램 개발 지원) 1) 체험 실천 중심의 맞춤식 찾아가는 교육 지원 : 찾아가는 명랑 운동회, 찾아가는 인권교실 프로그램, 찾아가는 문화예술 체험 등 2) 진로발달 단계에 맞는 진로체험 프로그램 지원 3) 학생자치활동 활성화 지원(학교공동체 생활협약,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민주 시민 교육 체험활동 지원 등) (동아리) 학생중심의 동아리 활동 지원(자치활동, 독서, 토의·토론, 문화예술, 스포츠 등) : 계획서 공모? 선정(3월), 총 10팀(초 5, 중 5), 100만 원 지원 (캠프) 학생의 꿈과 끼를 살릴 수 있는 캠프 운영(진로, 독서, 기초학력향상, 우정 나눔 등) 2. 줄이GO 학생 고민 해결을 위한 학교 기반 구축 지원 (우수모델 발굴 확산) 기초학력 격차 해소를 위한 ‘기초학력 창의·경영 우수학교’, 학교폭력예방 및 즐거운 학교생활을 위한 ‘학생생활지도 우수학교’ 선정 및 우수 교육 프로그램 발굴, 공유 : 교육활동 우수학교 기관 표창 (2월), 총 10팀(초 5, 중 5) (우수모델 정립) 기초학력 격차를 해소하는 ‘기초학력 창의·경영학교’ 지정, 운영 : 총 5교(초 2, 중 2, 고 1), 공모 선정(3월) (프로그램 개발 지원) 학습, 학교생활 상담의 맞춤식 프로그램 및 콘텐츠 지원, 또래 상담 프로그램 활성화(친구들 또는 선?후배 간 학습 및 학교생활 고민 해결), 지역 사회와 연계한 위기 학생 대상 봉사활동 프로그램 지원 (지원단) ‘교원 학습상담, 학교생활상담 연구 지원단’ (초·중등 각 20명 내외) 구성, 운영 3. 나누GO 행복교육의 실현을 위한 가정과 지역사회 유관기관과의 협조 체제 강화 (네트워크) 다양한 체험 및 교육 활동 운영을 위한 지역사회 연계기관과 MOU 체결 (협력체제 구축) ‘마을결합형 학교’ 교육프로그램 발굴 및 운영 지원(마을과 함께하는 방과후학교,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진로체험, 가족 중심의 두 세대 프로그램 등) (인력배치) 학습, 학교생활 상담 관련 학부모, 대학(원)생, 지역사회 상담기관 전문가의 교육 재능기부 인력풀 구성 운영 (학부모 연수) 학생들의 학습, 학교생활에 관한 학부모 연수, 아카데미 운영 : 단위학교별로 운영, 연 2회(3월, 9월) (장학자료) 학생 고민 상담에 관한 교육 온라인 교육자료(스마트폰, 앱 기반) 개발 및 보급 Ⅶ. 예산 운영 계획 Ⅷ. 기대 효과 1. 학생중심의 교육활동 실천으로 학생들의 행복지수 및 삶의 만족도 향상 2. 배움과 참여가 있는 행복한 학교 문화 확산으로 혁신미래교육 실현 Ⅸ. 행정 사항 1. (붙임 1) 교수·학습방법 개선 연구학교, 수업연구동아리 신청(계획)서 제출 : 업무관리시스템, 2월 15일까지 교육혁신과로 제출 2. (붙임 2) 학생동아리 공모 신청서 제출 : 자료집계시스템(민주시민교육과), 2월 15일까지 제출
교육전문직 심층면접은 전문직으로서의 자질과 능력, 품성, 교육관, 발표력, 논리적 설득력, 위기대처능력, 통합적 분석력, 의사소통능력, 태도 등 종합적인 소양을 평가하기 위하여 실시한다. 심층면접 중에서 상호토론은 2014년부터 도입되어 실시해 오고 있다. 자신의 주장을 옹호하고 상대편이 지적한 문제에 대하여 공개적으로 방어하는데, 나의 주장을 상대방뿐만 아니라 평가위원에게도 효과적으로 납득시킬 수 있어야 하고, 토론 주제와 관련하여 장학사로서의 혁신 교육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효과적인 상호토론 방법은 첫째, 주장하는 자는 반드시 명확한 근거를 들어서 주장해야 한다. 둘째, 반론을 제기하는 자는 주장한 의견을 듣고 반론의 근거가 될 수 있는 질문을 해야 한다. 셋째, 주요 착안점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히고 합리적인 비판을 제시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중요한 핵심은 토론 주제에 대하여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며, 긍정적인 의견으로 주장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문 1) 교실 내 CCTV 설치 방안에 대하여 찬성과 반대 의견으로 나누어 토론하시오. [PART VIEW][반대 입장] 교실 내 CCTV 설치에 대한 반대 제언 첫째, 교사의 수업권 침해이다. 하지만 교사의 수업권 침해를 수업권 보호 관점으로 보면 문제가 해결된다. 경기도 교권조례 관련 연구 용역을 맡았던 노기호 군산대 법대 교수는 “CCTV를 설치하면 학생이나 학부모가 행동을 조심하게 될 것이며, 교사를 괴롭히고 발뺌하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증거 자료로 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둘째, 실질적인 학교폭력 예방 효과가 없다. 영국의 경우 2003년부터 왕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교실 내 CCTV를 설치하기 시작했다. 영국 런던 남부의 스톡웰 파크 고등학교는 3년 전 교실마다 CCTV를 두 대씩 달았고, 매점·식당·운동장 등에도 40여 대를 달아 교내에 총 100여 개의 카메라를 설치했다. CCTV에 촬영된 내용은 교장의 허락을 받은 사람만 볼 수 있도록 했다. 이 학교는 영국방송 BBC 프로그램에서 “CCTV가 학교폭력으로 인해 발생하는 논란을 해결하고, 학부모나 학생이 교사에게 제기하는 각종 불만을 확인하고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셋째, 학생의 인권침해 소지가 있다. 하지만 인권침해보다는 폭력과 범죄 예방 및 안전을 우선한다면 오히려 인권보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CCTV를 설치할 때는 학교 구성원의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 [교실 내 CCTV 설치가 필요한 이유] 일선 학교의 학교폭력 문제가 한계를 넘고 있다는 것은 온 국민이 공감하고 있다. 다소 무리한 방법을 사용하더라도 학교폭력 문제를 반드시 근절해야 한다는 것이 국민의 정서이다. 또한 교사에 대한 성희롱, 욕설, 폭행 등 교권침해가 빈발하면서 “CCTV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따라서 이제는 학교폭력 및 교권침해 방지를 위해서 교실 내 CCTV를 설치가 필요하다. 첫째, 학교폭력문제를 근절하기 위해서이다. 교육부가 지난 4월 전국 초·중·고교생 559만 8,438명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피해 장소를 전수 조사한 결과 응답자 136만 7,207명 중에서 가장 많은 25%가 “교실에서 당했다”고 답했다. 교실 내 CCTV가 감시와 보호의 눈 역할을 위해 필요한 때이다. 둘째. 교권침해 예방을 위해서이다. 경기도 교권조례 관련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학생이나 학부모, 외부인들이 교사를 때리거나 수업을 방해하는 교권침해 사건이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교권보호를 위해 CCTV 설치가 필요하다. 셋째, 교실 내 범죄 예방을 위해서이다. 국가인권위원회는 “개인정보보호법에서 범죄 예방 및 수사를 위하여 필요한 경우는 CCTV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응답한 사실에 비추어 봤을 때 설치 목적의 정당성은 인정된다”고 밝힌바 있다. [찬성 입장] 교실 내 CCTV 설치 지원 방안 첫째, 교실 내 CCTV 설치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공감대를 확산시킨다. 교육주체들이 가치 인식을 함께할 때 정책 추동력은 배가된다. 우선 교실 내 CCTV 설치에 대한 지원 방향 연구, 외국 교육 시설 CCTV 설치 사례 등을 보급하여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 공감대를 형성한다. 또한 학교관리자 대상 워크숍 등을 통해 교실 내 CCTV 설치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교사, 학생, 학부모가 함께하는 대토론회를 통해 동의를 거쳐 적극적인 참여와 실천이 이뤄지도록 지원한다. 둘째, 교실 내 CCTV 설치를 위한 지원 체제를 구축한다. 교실 내 CCTV 설치를 위한 정책, 연수, 행정 분야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지역교육지원청의 권역별 거버넌스 구축을 통해 현장 실태를 모니터링 및 제언함으로써 현장 중심의 지원이 이뤄지도록 한다. 셋째, 존중과 배려의 윤리적 생활공동체를 활성화시킨다. 학생들의 민주적 참여를 통한 윤리헌장, 생활 협약 제정을 통해 교실 내 CCTV 설치로 인한 인권침해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윤리헌장 표준안을 제공한다. 또한 생활평점제 폐지, 경어 사용, 회복적 생활교육 지도 자료를 보급하여 학생들의 관계 회복을 지원한다. 나아가 밥상머리 교육, 가족과 대화하기 운동 보급, 사제동행 동아리 운영 등 실천중심 인성교육을 강화한다. 넷째, 교실 내 CCTV 설치 안정화를 위한 사례 나눔을 지원한다. 교실 내 CCTV 설치 안정화를 지속적으로 확산하기 위해서는 나눔의 장이 마련되어야 한다.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공감 토크를 개최하여 우수사례와 운영상의 문제점을 공유한다. 또한 경기 학생미디어 캠프(The 꿈즈)를 통해 학생의 시각으로 교실 내 CCTV 설치 안정화 사례 영상을 제작, 보급하고 학생중심 팟-캐스트 운영 및 SNS, 앱 등을 통해 공감대를 확산시킨다. 문 2) 학생의 행복한 성장을 지원하는 학생중심교육과정 활성화 방안에 대하여 찬성 의견으로 토론하시오. 경쟁과 입시 위주의 학교 교육은 연간 5만 명에 이르는 학업중단학생을 양산하고 있다. 이에 교육부는 학업중단숙려제를 도입하여 문제 해결에 힘쓰고 있지만, 근본적 대책 마련에 대한 목소리는 여전히 높다. 5·31 교육체제에서 경쟁중심?성적중심의 학교 문화가 지속돼 왔고, 학생 학력에 대한 올바른 이해 부족으로 획일적 교육이 이루어져 오고 있어서 일회성·형식적 정책과 처방으로는 학생중심교육과정 운영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제는 학생의 행복한 성장을 지원하는 학생중심교육과정 활성화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첫째, 학생중심교육과정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공감대를 확산한다. 교육 주체들이 교육철학을 공유하고 가치 인식을 함께할 때, 정책의 추동력은 배가된다. 우선 학생중심교육과정에 대한 정책 연구, 세계교육 동향, 보도자료 보급 등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 공감대를 형성한다. 또한 학교관리자 대상의 워크숍, 대토론회 운영 등을 통해 철학과 비전을 공유하고 학교 구성원들의 자발적 참여와 자체적인 지원을 유도한다. 나아가 교사 대상의 연수 및 학생·학부모 대상의 홍보와 안내를 통해 학생중심교육과정에 대한 적극적 참여가 이뤄지도록 지원한다. 둘째, 학생중심교육과정 활성화를 위한 지원 체제를 구축한다. 경기도 혁신교육지원센터와 교육지원청 혁신지원단 개편을 통해 학생중심교육과정 운영 활성화를 위한 정책보급 및 프로그램 개발, 연수, 행정 분야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특히 학생중심 교육과정 지역 거버넌스 구축을 통해 철학과 비전을 공유하고 현장의 교육정책을 모니터링 및 제언함으로써 정책의 현장성을 높인다. 대학연계 프로그램, 지역도서관, 지역기업 등과의 MOU를 통한 교육협력을 강화한다. 셋째, 학생의 전인적 성장을 위한 창의적인 교육과정 운영이 필요하다. 학생의 전인적 성장은 일회성 교육으로 길러질 수 없으므로 지속적인 교육활동이 요구된다. 먼저 민주적 절차에 의해 학생, 학부모, 교원의 의견수렴을 바탕으로 학교 교육과정과 학년, 학급 교육과정이 계획되도록 한다. 교육과정 재구성, 배움중심수업 등 협력학습을 도입한 수업방법 개선, 과정중심 평가를 통해 참된 학력을 기를 수 있도록 가이드북을 제공한다. 또한 사계절 방학에 따른 4분기제 교육과정 정착 및 꿈의 학교 운영을 통해 학생들의 다양한 체험을 위한 여건이 조성되어야 한다. 아울러 마을교육공동체와 연계한 마을참여수업, 지역 자원 활용 수업 등 마을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함께 만들어가는 창의적 교육과정 운영을 지원한다. 넷째, 학생이 주체적으로 추진하는 학생자치공동체를 활성화시킨다. 내적 동기에 의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활동은 그 자체로서도 교육적 의의가 크다. 먼저 학교로 찾아가는 회의진행교실 운영 및 학생 회의실 설치 지원으로 학생 자치역량을 신장시킨다. 이를 바탕으로 학생들이 직접 졸업식, 학예회와 같은 학교 행사를 기획?연출하고 학교생활 개선을 위한 언어문화, 인권, 학교폭력 캠페인을 실시하도록 가이드북을 제공한다. 학교규칙 제·개정 및 자치법정, 또래상담활동을 하도록 행정적 지원을 한다. 아울러 학생자치 지역협의회 운영을 통해 학교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생각을 나누고 발전방안을 공유하도록 한다. 나아가 학교 전통과 이어지는 학교별 자치활동 브랜드화를 추진한다. 다섯째, 존중과 배려의 윤리적 생활공동체를 활성화시킨다. 학생들의 민주적 협약 제정을 통해 존중과 배려의 학교 문화를 배양하도록 윤리헌장 표준안을 제공한다. 또한 생활평점제 폐지, 존중어 사용, 회복적 생활교육 지도 자료를 보급하여 학생들의 관계 회복을 지원한다. 나아가 밥상머리 교육, 가족과 대화하기 운동 보급, 사제동행 동아리 운영 등 실천중심 인성교육을 강화한다. 여섯째, 학생중심교육과정을 주도적으로 운영할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강화한다. 교사의 역량 강화는 학생중심교육과정의 질적 제고로 이어질 것이다. 먼저 전문적 학습공동체로 동학년 및 교과협의회를 일상적 연구활동 조직으로 혁신하고 자생적 수업동아리를 연수 학점화하여 지원한다. 또한 학습공동체 자체 역량강화 연수와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과정 재구성, 창의적 교육과정운영 등 학생중심교육과정 운영의 전문성을 강화한다. 나아가 수업코칭, 협의, 나눔을 통해 배움중심수업 실천을 위한 역량을 강화하고 현장 적합성을 높이기 위한 지역 단위 연수도 활성화한다. 끝으로 학생중심교육과정의 가치 공유와 지속적인 확산을 위해서는 나눔의 장이 마련되어야 한다. 학교와 마을이 하나 되는 과정중심의 마을축제를 실시하고 공감 토크를 개최하여 우수 사례, 운영상의 문제점을 공유한다. 또한 경기 학생미디어캠프(The 꿈즈)를 통해 학생의 시각으로 학생중심교육과정 실천 사례 영상을 제작, 보급하고 학생중심 팟-캐스트 운영 및 SNS, 앱 등을 통해 공감대를 확산한다. 나아가 학생중심교육과정 운영과 활성화에 노력한 유공자는 표창하고 우수 사례는 실천 매뉴얼을 제작하여 보급한다.
지난 연말 부모의 자녀 학대 및 방치로 보호자로서의 부모가 오히려 폭행의 주범이 되어버린 우리 사회의 괴현상을 보며 신년에는 좀 더 밝은 뉴스가 나오기를 기대 했던 국민들은 최근 ‘부천 초등생 부모, 아들 시신 유기 사건’을 접하며 착잡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겠다. 오죽하면 인성교육진흥법이라는 특별한 법이 이 시대에 나왔을까 하는 자괴감이 들만큼 우리 사회는 중증에 들었고 더 이상 그 치유를 미룰 수 없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지·정·의 균형감 잃어버린 현실 착잡한 마음으로 선생님들과 나누던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자녀교육에 대한 주제로 모아졌다. 대화 중 나온 한마디 한마디가 지금 실상을 대변하고 있지 않나 싶었는데, 요지는 자녀교육도 중요하지만 먼저 부모교육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요즘 애들 문제 많다고 하지만 애들보다 부모가 더 문제인 거 같아요. 배움의 입장에서 보면 가정이 더 중요한 학교잖아요. 인간이 태어나고 사랑하고 인간관계를 맺는 최초단계로 인간정서의 대부분을 계발하고 육성하는 곳이 바로 가정입니다. 그런데 요즘 부모들을 교육적 입장에서 보면 모두 파업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것을 학교교육에 미루고 있어요. 인성과 정서발달은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가정교육이 포기된 상태에서 아무리 인성교육을 강조한다고 한들 어떤 효과가 날지 의문입니다. 인성을 학과 수업하듯이 가르칠 수는 없잖아요.” “부모가 자녀교육에 과잉투자하기 때문에 애들을 망치고 있어요. 우리 딸애는 손녀에게 8개의 학원을 다니게 하고 있더라고요. 언젠가 손녀가 이런 말을 해요. ‘할아버지 내가 왜 사는지 모르겠어요’ 이제 초등 5학년인 애 입에서 이런 말을 듣고 있는 내가 얼마나 참담해지던지…. 나도 교육학을 공부했고 내 딸도 교육학을 공부했는데 현실 자녀교육은 왜 이렇게 되고 있는지….” 부모가 좋은 교육을 받았으면 자녀는 본인보다 더 최고가 돼야 한다고 학교공부에 집중시키고, 부모가 못 배웠으면 못 배운 한을 풀기라도 하듯이 자녀교육에 ‘올인’ 하고 있다. 학교에만 떠넘기면 한계 따를 것 교육은 학교수업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과 성공은 명문대학 입학으로 보장되는 것이 아님을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러면서도 정서적 발달이나 인격적 성숙에는 크게 관심이 없고 너 나 할 것 없이 오로지 지식주입에만 관심을 쏟고 있다. 이런 교육을 받은 사람이 사회인이 되고 결혼을 하고 자녀를 낳아 부모가 되고 있다. 인간의 속성을 지·정·의로 구분할 때, ‘지’에 치우치는 기형적 교육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는 최근 뉴스에서 확인되고 있다. 인성교육진흥법의 발효로 학교에서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사회적 압력은 더욱 거세질 것이다. 학교에서는 1주 1선행, 매월 두 권의 독서, 매일 3가지 감사하기 등 캠페인성 운동을 더욱 강조할지 모른다. 그러나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는 아프리카의 속담처럼 인성교육의 성공을 위해서는 학교에서의 교육만으로는 실효를 거둘 수 없다. 우리 사회 공동체 전체가 심각성을 깨닫고 교육자로 나서야 한다. 모두가 교사는 될 수는 없어도 교육자는 될 수 있다. 우리 모두 교육자가 돼야 한다.
교육부, 결석생 대응수칙 마련 현장 “진상 부모와 충돌 빈번, 경찰 동행 등 신변 보호 필요“ 지난달 26일, 서울 강남의 A초등학교는 개학날답지 않게 학교 분위기가 뒤숭숭했다. 교사들은 “도대체 교육부는 학교 상황을 알기나 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탄식을 터뜨렸다. “현실과 동떨어진 대책이 불러올 후폭풍이 두렵다”고도 했다. 일선 교사들이 패닉에 빠진 건 이날 오전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출석, 보고한 ‘장기 결석 아동 관리 매뉴얼(이하 매뉴얼)’ 때문이다. 매뉴얼에 따르면 앞으로 초등생이나 중학생이 7일 이상 무단결석할 경우, 담임교사는 두 번 이상 가정을 방문하고 필요한 조처를 해야 한다. 또 3개월 이상 무단결석한 정원 외 관리 대상 학생과 매달 통화하고 분기별로 가정을 방문해 안전한지 확인해야 한다. 매뉴얼의 핵심은 ‘담임교사의 가정 방문 의무화’다. 지금까지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25·26조에 따라 초등학교 및 중학교의 장이 장기 결석 학생이 거주하는 읍·면·동장(초등학교)이나 교육장(중학교)에게 통보하는 방식이었다. 통보 받은 읍·면·동장이나 교육장은 행정적인 조처를 취해야 한다. 일부 학교는 필요할 경우 학교장 재량으로 가정 방문을 실시하고 있다. 현장 교원들이 가장 우려하는 건 가정 방문 시 안전 문제다. 학부모에 의한 폭언·폭행 사건이 빈발하는 상황에서 가정 방문이 제대로 이뤄질 지 걱정이라는 것이다. 특히 전국 초·중학교 교원 29만3905명 가운데 73.7%(21만6814명)가 여 교원이다. 서울 A초 교사는 “여 교사 비율이 높은 상황인데, 혼자 해당 가정을 방문했다가 해코지를 당하지 않으리란 법이 없지 않느냐”며 “교사 요청 시 경찰, 사회복지사가 동행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대구 C초 교장은 “가정 방문은 학생 지도를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막무가내인 일부 학부모로부터 보복을 당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고 말을 흐렸다.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서울 B초 교사는 “교사들은 장기 결석 아동의 신변에 문제가 생겨도 학부모를 강제할 수 있는 힘이 없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경기 D중 교사도 “가정 방문을 나섰다가 문전박대 당해도 어쩔 도리가 없다”고 했다. 경남 E초 교사는 “당장 눈앞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급하게 내놓은 대책이란 생각을 지울 수 없다”면서 “학교뿐 아니라 경찰, 교육청, 지자체가 힘을 합쳐 공조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는 이상, 교사들의 우려는 사그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교육부는 이달 중으로 매뉴얼을 마련해 3월 신학기부터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십대의 고민·소망·관심사 청소년 문학에 고스란히 개인별 상황·증상에 맞는 맞춤형 독서 처방 가능해 “원래 소설은 환자에게 보다 근본적인 처방을 내릴 줄 아는 의사가 처방전에 추천해야 할 약과 같은 것이다.” 우동식 경북 김천여중 교장은 독일의 베스트셀러 작가 마르기트 쇤베르거와 카를하인츠 비텔의 ‘소설, 여자의 인생에 답하다’의 서문을 인용하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최근 ‘청소년의 아픈 자리, 소설로 어루만지다’를 출간했다. 청소년 문학을 활용한 ‘진로·인성 독서 처방전’이다. 우 교장은 30여 년간 기록한 청소년 문학 독서 평설(評說) 가운데 38편을 가려내 나, 가족, 학교, 사회 등 청소년의 관심사별로 구분했다. 청소년의 고민·소망 유형에 따른 소설을 추천하고, 작품마다 ‘지도 주안점’과 ‘학생과 함께하는 활동’을 제시한다. 우 교장은 교사 시절부터 청소년 문학에 관심이 많았다. 그러다 아동 문학과 성인 문학에 비해 자료가 부족하다는 걸 인식했다. 이후 청소년에게 맞는 소설 작품을 찾고 독서 평설 형식으로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는 “우리 교육의 양대 축은 인성교육과 진로교육”이라면서 “청소년 문학에는 학생들이 공감하는 ‘그들만의 생생한 이야기’가 녹아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별 상황과 증상에 맞는 맞춤형 독서 처방을 내릴 수 있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가령 진로를 찾는 과정에서 가족과 갈등하는 학생에게는 김려령 작가의 작품 ‘완득이’를, 가정의 결손으로 상처 받은 아이에겐 이금이 작가의 ‘너도 하늘말나리야’를 권하는 식이다. 우 교장은 “완득이가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킥복싱을 배우기까지 어떤 어려움을 극복했는지를 살피고 나면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를 깨닫게 된다”고 말했다. ‘너도 하늘말나리야’는 자신의 내면 들여다보기, 타인과 소통·교감하기를 통해 가족 결손의 상처를 치유해가는 세 아이의 이야기다. 비슷한 상황에 놓인 아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독서 처방전의 효과는 교실에서 증명됐다. 그는 사서 교사의 도움을 받아 독서 동아리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독후 활동 결과를 소개했다. “한 학생은 J.D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을 읽고서 아이들의 순수함을 지켜주는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고 싶다더군요. 친구의 지우개를 빌렸다가 돌려줄 시기를 놓친 또 다른 아이는 박완서의 ‘자전거 도둑’을 읽고 나서 용기 내 지우개를 돌려줬다고 해요. 마음이 홀가분하다고도 했죠.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많겠지만, 이 책을 통해 행복해지는 청소년이 많아지길 바랍니다.”
교총은 교섭 등을 통해 제안한 교사 해외 파견, 자율연수휴직제, 학부모 학교 참여 휴가제가 올해 교육부 업무계획에 반영된 것에 대해 환영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나 소규모 학교 통합과 기준 완화, 돌봄교실 확대 등에 대해서는 "농어촌과 학교현실을 고려해야 한다"고 개선을 촉구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월 8일 교육계 신년교례회에서 약속한 '교원 전문성·권위 신장'을 이행할 교권 보호 및 교원 사기 진작책을 조속히 마련해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 교원자율연수휴직제=교원의 자기개발과 재충전을 위해 10년 이상 재직 교원에 한 차례 1년 이내의 휴직을 허용하는 제도다. 교육부는 올 3월부터 바로 시행될 수 있도록 시·도교육청에 안내하고, 6개월 이상 휴직에 따른 결원은 정규교원으로 충원할 계획이다. 이에 교총은 휴직 교원의 공백을 반드시 기간제교사가 아닌 정규교원으로 보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교원 수급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 시행 전에 교총 등 교육계의 의견을 수렴할 것을 주문했다. ◆학부모 학교참여 휴(공)가 제도 추진=교육부는 직장에 다니는 학부모가 학교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휴(공)가 부여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부처 및 공공기관 복무규정을 개정하고 민간기관에 대해서는 휴가일수 추가 반영을 권고할 계획이다. 그러나 교총은 반드시 법제화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주어진 연가도 마음대로 쓰기 어려운 근로 현실을 감안할 때, 명확한 법규정 없이는 흐지부지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교총은 이 문제 해결을 위해 경제부처, 여성가족부 등 관련부처의 협치와 국회, 기업의 적극적 지원을 주문했다. 또 여건상 휴가가 어려운 학부모는 전화, SNS, 가정방문 등으로 소통하게 하고, 담임교사가 충실히 상담에 나설 수 있도록 행정업무를 지속 감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규모학교 통폐합 기준 완화 정책=교총은 일률적 통폐합은 지양하고 학교급별·지역별 특성에 따라 접근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초등학교에 대해서는 국가적·교육적 시각을 갖고 폐교보다는 학교와 지역평생교육센터 기능을 결합한 통합형 학교 모델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중·고등학교 역시 신중하되, 필요한 경우 기숙형 통합학교로 전환하는 방안을 내놨다. ◆방과후 연계 돌봄교실 확대=양적 팽창보다 안전 및 질 제고를 우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운영주체도 일본 등 외국처럼 지자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학기제 전면 실시= 중학교 1학년 2학기 등 특정 학기의 단절적 시행보다 초등 6학년 2학기, 중·고등학교 3학년 2학기로 이어지는 '연결형 직업탐구' 방식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또 현장 어려움 해소를 위해 '진로체험 프로그램 논스톱 신청 시스템' 구축도 촉구했다. ◆학교 밖 청소년 대책 및 직업·평생교육 강화='직업전문계중학교' 도입을 제안했다. 중학교 단계부터 다양한 진로를 찾고 적성에 맞는 교육을 받을 기회를 제공하면 '학교 부적응'으로 인한 학업 중단을 줄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가정·학교·지역사회·행정당국이 연계한 학생 안전망 구축을 요구했다. ◆대학 구조조정=학문중심 4년제 대학을 평생·맞춤형 교육 중심으로 전환할 것을 제안했다. 행·재정적 지원을 통해 운영이 어려운 4년제 대학이 전문대학으로 전환하도록 해 학년 운영 년 수 다양화(2~4년제)와 특성화를 유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교원 사기진작 대책 마련=학교와 교사가 학생을 올바르게 가르칠 수 있는 권한 부여를 요구했다. 체벌은 금지하되 문제 행동 학생을 훈육하고 학칙을 엄격히 적용할 수 있는 강력한 법적 근거 마련을 주문했다. ◆누리과정 문제=조속한 유·보통합과 선별적 복지 전환을 촉구했다. 매년 반복되는 갈등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서는 누리과정 운영·지원 책임을 명확히 하고, 과도한 보편 무상복지에 따른 재정악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6년도 나라사랑 강사양성 연수가 1월 25일부터 수원에 위치한 보훈교육연수원에서 시작되어 필자도 참여하였다. 3일차인 27일에는 호국현장인 오산 UN군초전기념관과 대전현충원을 탐방하였다. 대전현충원에서는 안장식을 거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며, 이같은 연수과정이 아니면 경험하기 어려운 곳이다. UN군초전기념관은 UN을 창설하여 6ㆍ25 전쟁이 일어나자 유엔군이 한국에 파견되어 북한군과의 첫 전투(1950.7월 5일)인 죽미령 전투의 가까운 곳어 설립되어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가르치고 있다. 초등학생도 탐구활동을 할 수 있도록 자료가 잘 정리되어 있다. 유엔은 한국에서6ㆍ25전쟁이 일어나자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6월 25일 안전보장이사회를 열어 북한군의 침략 중지 및 38선 이북으로의 철수를 요구하는 1차 결의문을 채택하였으나 이에 응하지 않았다. 이에 6ㆍ27일 북한군 침략을 격퇴하기 위해 모든 지원을 제공하자는 제2차 결의문을 채택하였다. 유엔의 전쟁방지 의지를 실천한 나라는 미국이었다. 미군은 구마모토에 있는 미군을 한국으로 이송하여 처음 전투를 실시한 곳이다. 이 전투에서는 북한의 T34전차와 미군의 105mm 고사포 사에에 전력의 차가 너무 커 많은 피해를 입고 딘 소장은 전북까지 피하였지만 결국 포로가 되어 포로석방 때 교환하는 일이 벌어졌으며 많은 병사들이 피를 흘리고 이 땅에 묻히게 되었다. 이같은 희생이 모아져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존재하고 있음을 우리 모두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지구온난화와 이상기온으로 눈구경도 못하고 겨울이 지나가는 줄 알았다. 그래서 겨울에는 춥고 눈이 내려야 제맛이 난다는 소리를 여러 번 했다. 폭설과 함께 추워도 너무 추운 겨울이 잔뜩 웅크린 채 때를 기다리고 있는 것을 모르고... 한파에 폭설까지 내리니 몸과 마음이 움츠러들었다. 청주행복산악회원들과 민주지산을 다녀온 1월 19일의 날씨가 그러했다. 아침 7시 용암동 집 옆에서 출발한 관광버스가 중간에 몇 번 정차하며 회원들을 태운다. 눈을 뜨니 눈세상이라고 첫 한파주의보에 눈까지 많이 내려 산행을 포기한 회원이 여럿이다. 하필 억지로 아내까지 산행을 신청한 날이라 마음이 편치 않았다. 시내도 길이 미끄러워 교통사정이 좋지 않다. 가까운 거리지만 예정시간보다 40여분 늦게 서청주IC에 진입했다. 차창 밖 하얀 눈세상을 구경하며 달콤 회장님의 안전산행 인사, 석진 산대장님의 일정안내와 동행자산행 당부를 귀담아 듣는다. 경부고속도로 금강휴게소에 들르며 황간IC를 빠져나온 관광버스가 매곡면과 상촌면 소재지를 지난 후 산길로 연결된 49번 국도를 달린다. 눈이 쌓여 차량통행이 어려운 고갯길에서 염화칼슘 뿌리는 제설차를 만난 덕분에 10시 20분경 높이 800m의 도마령 고갯마루에 도착했다. 도마령은 황간에서 무주로 가는 길목의 충북 영동군 상촌면과 용화면을 잇는 고갯길로 칼을 든 장수가 말을 타고 넘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차에서 내려 짐을 꾸리고 기념촬영을 한 후 산행을 시작했다. 고갯마루에서 나무계단을 따라가면 상촌면과 용화면을 상징하는 팔각정자 상용정(上龍停)이 있다. 한치 앞을 모르는 게 인생살이다. 상용정(높이 840m)을 지날 때만 해도 날씨가 맑고 바람이 약해 황홀한 눈꽃세상만 생각했다. 웬걸, 높은 산에 들어서자 발이 푹푹 빠지는 눈밭으로 칼바람이 몰아쳤다. 영화 '히말라야'에서 본 장면과 다를 게 없다. 전문산악인이 산소가 부족한 8000m에서나 느낄 고통을 1000m에서 숨을 헐떡이며 실감한다. 이날 우리가 산행하던 시간의 민주지산은 영하 18도에 초속 23m의 강풍이 부는 최악의 날씨였다. 도마령에서 각호산 정상까지 1.4㎞ 구간은 평소 1시간 정도 소요되는 거리인데 추위 때문인지 제법 길게 느껴졌다. 각호산(角虎山)은 높이가 1202m이고 정상은 두 개의 암봉으로 되어 있다. 산의 이름은 옛날에 뿔 달린 호랑이가 살았다는 전설에서 유래되었다. 잠깐 햇살이 비춰 민주지산 방향의 지맥이 모습을 드러냈으나 눈앞의 풍경이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 전에 사라져 아쉬웠다. 각호산에서 민주지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3.4㎞ 거리로 야트막한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된다. 눈길을 힘들게 걸으며 추위와 싸우는데 찬바람이 나뭇가지 사이에서 ‘가르릉가르릉’ 고양이 우는 소리를 낸다. 민주지산 정상 못미처에 무인대피소가 없었더라면 점심을 굶을 번 했다. 국방부에서 만든 영화 ‘아! 민주지산’, 갑자기 몰아닥친 폭설과 추위로 천리행군을 하던 특전사의 장교 1명과 부사관 5명이 사망한 민주지산의 1998년 4월 1일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 점심을 먹으며 그때 이 대피소가 있었더라면 사고가 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민주지산(높이 1242m) 정상에 오르면 도마령 굽잇길을 비롯해 각호산, 석기봉, 삼도봉 등 주변의 연봉들을 굽어볼 수 있다. 정상에 섰을 때라도 시야가 뻥 뚫려 주변의 능선이 파노라마처럼 열리길 바랐지만 날씨가 받쳐주지 않았다. 민주지산이라는 이름은 상촌면 물한리에서 바라보면 비슷한 높이의 봉우리들이 솟아있는 산세가 민두름하게 보여 민두름산이라고 부르던 것이 한자화 되었다고 전해온다. 충청북도, 전라북도, 경상북도에 걸쳐있어 정상에 3도의 화합탑이 있는 삼도봉은 석기봉을 지나야 만난다. 정상을 벗어나 숲으로 들어서니 바람이 잦아들어 포근하다. 어떤 일이든 여유로워야 즐겁다. 나뭇가지들이 하늘에 만든 눈꽃세상이 멋지다. 주변의 풍경을 여유롭게 바라보며 3.8㎞ 거리에 있는 황룡사로 향한다. 하산길에 출렁다리를 건너면 물한계곡의 상류에 위치한 황룡사를 만난다. 한여름에도 한기가 돈다는 물한계곡은 약 20㎞에 이르는 깊은 계곡으로 곳곳에 야생 동식물이 살고 있는 생태관광지이다. 3시 30분경 도착해 폭포수펜션식당(043-745-2440)의 비닐하우스에서 두부찌개 안주로 뒤풀이를 했다. 석기봉까지 다녀오느라 방한복에 고드름이 수염처럼 매달린 1진을 사지에서 돌아온 사람들처럼 반갑게 맞이하고 4시 30분경 청주로 향했다. 날씨가 참 얄궂은 날이다. 산위에서 그렇게 햇살을 기다렸는데 황간IC로 경부고속도로에 들어서자 차창 밖 푸른 하늘에 흰 구름이 두둥실 떠있다. 신탄진휴게소에 들르며 빠르게 달리는 차안에서 석진 산대장님이 겨울철에 산행준비를 철저히 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누가 뭐라고 해도 집이 최고다. 12시간 만인 오후 7시경 커피 한 잔만 있어도 여유로운 집에 도착했다.
찬바람이 분다. 가을 산을 물들였던 단풍이 진지 오래다. 야트막한 산자락엔 아직 지지 않은 참나무 가족의 단풍이 울긋불긋 가을 눈물을 훔치고 있다. 앙상한 담쟁이 덩굴 너머 따스함이 묻어나는 시골집 마당에 아낙네들이 모여 겨울 채비 김장하기가 그리움을 더한다. 김장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고춧가루와 어머니들의 수고이다. 여름 지나 가을볕에 갈무리하여 보관한 태양초를 닦기 시작했다. 자연의 선물을 되새기며 도란도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한 개 한 개 닦자 시작이 반이라고 벌써 끝이 났다. 닦여가는 고추를 보며 밀어 올리는 시간이 부모란 이런 마음이었구나 자식으로서 받기에 너무 익숙한 마음에 염치없음을 자책한다. 전화벨이 울린다. 쉰을 바라보며 촌에서 사는 떠꺼머리 처남이 그동안 텃밭에서 가꾼 배추와 무로 김장하여 쌀까지 얹어 보냈다고 한다. 혼자 살며 무슨 궁상맞은 짓을 했느냐며 언성을 높여도 그저 웃기만 한다. 그리고 한 가지 덧붙인다. 자신이 김장하여 형제들에게 보내면서 그동안 알지 못했던 엄마의 마음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내가 입고 먹을 것은 대충해도 보내는 것은 제일 좋은 것을 그것도 모자라면 돈 주고 사서 장만하여 보내는 것이 엄마의 마음이라는 것이다. 궂은 것 시든 것은 자신이 먹고 제일 좋은 것은 자식을 위한다는 그 마음이 부모 된 지금 깊숙이 파고든다. 하지만 자식은 모른다. 부모가 되기 전에는. 며칠 전 방송된 중국 윈난성 매리설산 자락의 위뻥 마을에 노새 여덟 마리로 마방 일을 하며 두 아이를 키우는 서른다섯 살 이쉬취리의 삶이 생각난다. 그녀가 사는 마을은 해발 삼천일백 미터의 오지로 위뻥은 티벳어로 하늘로 가는 열쇠란 뜻한다. 그녀는 두 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열일곱 살부터 친정어머니를 따라 시작한 마방 일을 지금까지 하고 있다. 그녀가 하는 마방 일은 남정네들도 힘든 일이다. 구릿빛 얼굴, 작업복 운동화 차림으로 머리를 길게 늘어뜨린 얼굴엔 억척스러움을 넘어 강인함이 묻어난다. 설산 성지 순례객을 태워주고 짐을 옮겨 주는 반복되는 일과 속에 고단함이 짓누르지만, 그녀는 일의 대가를 받을 때 그리움과 안도감이 웃음으로 피어난다. 그것은 한나절을 걸어야 도착하는 매리설산 탐험의 시작지인 더친현에 있는 기숙형 초등학교에 다니는 여덟 살 딸과 열두 살 아들의 학비가 마련되기 때문이다. 이쉬치리는 남편을 잃고 혼자서 티베트의 전통가옥에 열다섯 살이 되는 노새와 산다. 고산 지역이라서 낮도 짧고 일교차도 심하다. 온종일 일해도 점심은 삶은 계란 한 개와 물 한 병이 고작이다. 그러나 그보다도 더 힘든 것은 고독과 그리움이다. 이런 그녀의 아끼는 생활도 돈주머니가 풀리는 날이 있다. 바로 한 달에 두 번 주말이면 더친현에 있는 두 아이를 만나러 가는 것이다. 족히 한나절을 걸어 도착한 초등학교 정문에서 장난기와 어리광이 한참인 딸과 아들을 만나는 순간 얼굴이 펴지며 화색과 웃음이 돈다. 평소에 찾아보기 힘든 모습이다. 그리고는 그동안 번 돈으로 아이들에게 티베트 전통 음식을 사 먹이고 시설 좋은 여관을 잡아 머리도 감기며 하룻밤을 보낸다. 못 배운 것이 한이 되어 아이들은 배워서 엄마처럼 거친 마방 일을 하지 않고 사는 것이 소원이다. 그래서 중국어를 잘 배워야 한다며 아이들에게 기대 한다. 짧은 만남 긴 이별! 그녀는 일인용 침대에 아이를 양쪽으로 보듬는다. 그날 밤 아이들은 더는 엄마 꿈을 꾸지 않아도 된다. 그녀는 잠든 아이의 얼굴을 보며 새로이 각오를 다진다. 다음날 학용품과 필요한 물건을 잔뜩 사서 아이들에게 건네주고 이별을 한다. 올 때는 만난다는 기대감으로 걸음이 가벼웠지만 돌아가는 길은 팍팍한 걸음에 노새 방울 소리가 천근만근처럼 느껴진다. 룽따와 타르초가 나부끼는 출렁다리를 건너는 고산지대의 좁은 산길을 가는 그녀의 모습이 측은하기 짝이 없다. 설산을 가르는 매서운 찬바람과 마방 일보다 더 힘든 것은 외로움과 그리움이다. 하지만 그녀는 자식을 위해 엄마라는 이름으로 모든 것을 참는다. 온돌도 아닌 나뭇 바닥에 몸을 뉘고 고산지대 긴 밤 한기를 느끼며 삼십 대의 청춘을 보내고 있다. 아이를 만나고 온 월요일이면 더 생각이 난다며 눈물을 적시는 그녀. 강인한 줄만 알았던 그녀도 자식에게 향하는 그 사랑을 어찌할 수 없다. 이쉬치리의 삶과 마음. 이 세상 모든 어머니의 모습이다. 어머니의 삶은 돌확에다 갈아서 만든 양념으로 담은 김치 맛에 비유할 수 있다. 맛깔스러운 모습도 아니고 여기저기 거치고 성긴 재료들이 엮어 만드는 오묘한 맛은 어떤 과학적인 방법으로 밝혀낼 수 없다. 오직 사랑이라는 맛뿐이다. 한기가 더해지는 십이월의 중순이다. 아이들에게 힘든 삶을 대물림하기를 원치 않는 이쉬치리의 야무진 모습. 그 모습이 지금을 일궈내고 미래의 청사진을 그려내는 위대한 엄마의 모습이다. 여자는 연약하다고 하지만 엄마는 강하다는 말이 이 겨울 더 깊어간다.
우리가 사용하는 호칭은 고유어로 알기 쉬운 한자어(漢字語)가 대부분인데 잘못 사용하여 자신의 무식을 드러내거나 상대방에게 결례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다른 사람의 아버지에게 쓰는 존칭어 인데, 자기 아버지를 춘부장(椿府丈)이라 하거나, 자기 어머니를 모친(母親)이라고 하는 경우이다. 남편의 부모를 직접 부르거나 남에게 말할 때의 호칭인 아버님, 어머님이 어르신들에게 쓰는 보통명사가 되어버렸다. 고객을 상대하는 여직원들은 어르신에게 ‘아버님, 어머님’ 이라는 호칭을 사용한다. 처음들을 때는 어색하더니 너무 자주 들으니 자연스러워졌다. 부모님 연세의 고객을 대하는 호칭이 마땅하지 않으니까 사용하는 것 같기도 하다. 성인이 되기 전에 머리를 뿔(角)처럼 묶었다(總)하여 총각(總角)이라는 한자어 호칭을 장가가지 않은 젊은이를 지칭하며, 총각무의 모양이 이와 같다하여 총각김치라 하는 것이다. 고유어인 ‘님’자만 붙이면 존중하는 호칭으로 통용이 되고 있다. 마땅한 호칭이 없을 때 상대를 높여 부르기 위해 어울리지 않는 존칭어로 ‘선생(先生)님’도 흔하게 사용한다. 대통령에게도 님 자를 부친다. 사장이 아닌데도, 사장님이라는 호칭을 듣고 어색해 하였던 경험도 있다. 존칭은 격에 맞아야 불편하지 않는 법인데 지나치게 높여 부르는 경우가 너무 흔하여 혼란스럽다. 매형(妹兄)이라는 한자어 호칭은 그 의미가 맞지 않는 호칭인데 통용되고 있고 이미 굳어버렸다. 매(妹:아래 누이)는 누이동생을, 자(姊)는 손윗누이기 때문에 누님의 남편을 부를 때나 남에게 말 할 때는 자형(姊兄)이라 해야 어법에 맞다. 사위들끼리의 호칭이 동서(同婿)인데 며느리들끼리도 ‘동서’라고 부른다. 같은 형제한테 시집온 며느리이기 때문에 시집 시(媤)를 써서 동시(同媤)라 해야 맞는다. 옛날 할머니들은 ‘동세’라고 했는데 가까운 호칭을 사용한 예라 하겠다. TV 연속극에도 며느리들끼리 ‘동서’라고 한다. 남에게 자기의 돌아가신 부모를 말할 때 아버지를 선친(先親), 어머니를 선비(先妣)라 한다. 동생의 배우자나 남에게 자기의 동생을 말할 때 ‘아우’라 하는 것이다. 자기의 직계존속과 8촌이 넘는 할아버지 할머니를 부를 때 대부(大父), 대모(大母)라고 한다. 아빠, 엄마 호칭은 격식을 갖추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서, ‘아버지’ ‘어머니’를 부르는 말로 어린아이들이 귀엽게 사용하는 호칭인데 어른이 되어서도 모두가 사용하는 호칭이 되어버렸다. 부부간의 한자어 호칭은 남편이 아내를 부를 때 보배와 같다 하여 여보(如寶)라 하고, 아내가 남편을 부를 때, 마땅히 내 몸과 같다하여 당신(當身)이라 한다. ‘여보시오’의 준말이 ‘여보’라고 잘못 알고 있는 사람도 있다. 나이가 지긋한 부부 사이에서 상대편을 서로 이르는 이인칭 대명사로 ‘임자’라는 호칭도 있다. 그런데, 부부사이에 자기(自己)라는 호칭은 격에 맞지 않는 호칭 같다. 혼인 전 연애시절에 부르던 ‘오빠’라는 호칭을 결혼하여 아이들이 있는데도 그대로 사용하는 것도 잘못된 호칭이라 할 수 있다. 호칭도 시대에 맞게 변하고 있지만 격에 맞는 정확한 호칭을 사용해야 바른 언어생활을 하는 문화국민으로 대접받을 수 있을 것이다.
교육부는 올해부터 초등교 돌봄교실 수혜 대상을 5~6학년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는 현재도 돌봄교실로 인해 시설, 운영, 인력 및 학생 안전 관리 등에 고충을 겪고 있는 학교와 교원에게 부담만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교육기관인 학교가 본연의 역할인 교육을 방기하고 보육 기능인 돌봄에 매몰되는 역할 전도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학교현장은 돌봄 담당 교원의 업무부담 가중 및 수업 전문성 약화, 안전 및 학습·생활지도 인력 부족, 저녁 돌봄 및 야간 돌봄 학생 안전 귀가 문제, 돌봄 교실 당 적정인원 초과, 재정 부족으로 인한 서비스 저하로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무엇보다 밤 10시까지 운영되는 야간 돌봄교실을 관리하고 학생 안전을 책임지느라 눈을 떼지 못하는 학교장과 담당교사의 부담을 헤아려야 한다. 방학도 반납한채, 연수는 원격연수 외에는 엄두도 못낸다. 걸핏하면 그만두는 돌봄강사를 대신해 땜빵수업을 하고 다시 사람을 구하느라 백방으로 뛰어다녀야 하는 고충을 해소해야 한다. 결국 본연의 수업이 뒷전이 되면서 ‘돌봄교실 돌보다 자기 반을 못 돌본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온다. 돌봄교실은 학교가 운영 주체여서는 안 된다. 지역사회 커뮤니티에서 관장하는 호주 모델, 지자체에서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일본 모델 등을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영국처럼 보육 의무를 법상 지역 정부(지자체)에 부여하고 학교는 교실 사용 허락 여부만 판단하도록 해야 한다. 결국 돌봄교실 운영 확대는 학교의 역할에 대한 근원적 고민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 학교와 교사가 본연의 교육 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이 우선이다. 따라서 돌봄교실은 양적 확대만이 능사가 아니다. 양질의 돌봄 전담사(강사), 우수 프로그램, 쾌적한 교실 등 적정한 인프라 구축과 질적 내실화를 모색해야 한다.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돌봄교실 운영 주체를 학교에서 지자체로 전환해야 한다.
교육부는 올해부터 초등교 돌봄교실 수혜 대상을 5~6학년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는 현재도 돌봄교실로 인해 시설, 운영, 인력 및 학생 안전 관리 등에 고충을 겪고 있는 학교와 교원에게 부담만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교육기관인 학교가 본연의 역할인 교육을 방기하고 보육 기능인 돌봄에 매몰되는 역할 전도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학교현장은 돌봄 담당 교원의 업무부담 가중 및 수업 전문성 약화, 안전 및 학습·생활지도 인력 부족, 저녁 돌봄 및 야간 돌봄 학생 안전 귀가 문제, 돌봄 교실 당 적정인원 초과, 재정 부족으로 인한 서비스 저하로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무엇보다 밤 10시까지 운영되는 야간 돌봄교실을 관리하고 학생 안전을 책임지느라 눈을 떼지 못하는 학교장과 담당교사의 부담을 헤아려야 한다. 방학도 반납한채, 연수는 원격연수 외에는 엄두도 못낸다. 걸핏하면 그만두는 돌봄강사를 대신해 땜빵수업을 하고 다시 사람을 구하느라 백방으로 뛰어다녀야 하는 고충을 해소해야 한다. 결국 본연의 수업이 뒷전이 되면서 ‘돌봄교실 돌보다 자기 반을 못 돌본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온다. 돌봄교실은 학교가 운영 주체여서는 안 된다. 지역사회 커뮤니티에서 관장하는 호주 모델, 지자체에서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일본 모델 등을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영국처럼 보육 의무를 법상 지역 정부(지자체)에 부여하고 학교는 교실 사용 허락 여부만 판단하도록 해야 한다. 결국 돌봄교실 운영 확대는 학교의 역할에 대한 근원적 고민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 학교와 교사가 본연의 교육 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이 우선이다. 따라서 돌봄교실은 양적 확대만이 능사가 아니다. 양질의 돌봄 전담사(강사), 우수 프로그램, 쾌적한 교실 등 적정한 인프라 구축과 질적 내실화를 모색해야 한다.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돌봄교실 운영 주체를 학교에서 지자체로 전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