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4,576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독일은 현재 심각한 교장부족 현상으로 교육행정에 빨간 불이 켜졌다. 독일 학교에서 교장은 교사들이 기피하는 직책이다. 소액의 교장 수당이나 명예에 비해 지나친 업무량으로 희생이 크기 때문이다. 노드라인베스트팔렌 한 주만 놀랍게도 6500여개 학교 중 700여 곳 이상이 교장이 없는 상태다. 9개 학교 중 1개 학교가 공석인 셈이다. 그 중 초등학교는 360개 교장실이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는 노드라인베스트팔렌 주뿐만 아니라 독일연방 전체에 만연된 고질적 문제다. 특히 초등교장은 이미 교사들 사이에서 3D직종으로 기피 대상이다. 전문가들은 그 중요한 원인으로 평교사에 비해 크게 높지 않은 임금 수준과 지나친 업무량을 지적하고 있다. 행정실에 직원 한명도 없어 교장 혼자 학교행정과 잡무를 처리해야 하는 초등학교가 비일비재하다. 보통 행정실 직원은 중·고교에도 한 학교에 1∼2명이 보통이다. 그런데 규모가 작은 초등학교는 행정실 직원 한사람이 두세 개 학교의 업무를 돌아가며 처리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상주하는 행정실 직원이 없는 초등학교 교장은 신입생 입학원서를 처리하는 일부터 정규수업, 학생지도는 물론 학교급식, 방과후 학교, 학부모 면담, 학생 분쟁 조정, 지역 도서관과의 협력수업, 수영장 등 체육시설 이용 요청까지 하루 종일 학교를 여유 있게 걸어 다닐 시간조차 없어 뛰어다니기 일쑤다. 심지어 일부 교장은 한 학교도 부족해 두 학교를 책임지기도 한다. 뤼덴샤이더 관내 베트나 괼드너 교장은 웨베르그와 뤠젠바흐, 두 개의 초등학교 교장업무를 혼자서 보고 있다. 본래 근무지는 웨베르그였으나 인근의 뤠젠바흐에 교장이 오랜 기간 부임하지 못하면서 두 학교를 떠맡게 됐다. 뤠젠바흐 초등학교에서는 교사들이 최대한 교장의 업무를 분담하고 있지만 교장 고유의 역할에 대한 책임은 누군가 져야하기 때문에 괼드너 교장이 담당하게 된 것이다. 교장이 장기간 공석인 학교의 행정공백을 메우기 위해 종종 있는 일이다. 교장이 부족하니 누구든 원하면 쉽게 될 수 있다. 초등 1년차 교사가 교장이 되길 원한다면 간단한 연수와 교육위원회의 시험을 거친 후 보직을 받는다. 시험도 응시하는 사람이 많지 않으니 참가만 하면 대부분 합격이다. 그런데 막상 학교 현장에 가면 젊은 교장은 볼 수 없다. 교장이 되길 원하는 젊은 교사가 없기 때문이다. 교장의 과중한 업무는 독일 직장 사회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반영한다. 지위가 올라갈수록 책임만 막중해지는 것이 아니라 업무량도 평직원보다 늘어나는 것이 당연시 된다. 하지만 교육계는 그 정도가 심각하고 열악하기 때문에 문제다. 현재 독일 각 자치단체들은 교장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노드라인베스트팔렌 주는 올해부터 매년 2360만 유로(약 300억 원)를 교장 임금 인상을 위해 지원하기로 했다. 각 주별로 교장의 의무 수업 시간을 축소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교장의 업무가 과중한 데는 교사들의 행정참여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견해도 있다. 독일교사들이 잡무에 시달리지 않고 교육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학교 행정업무는 모두 교장이 맡는 쪽으로 운영되고 있어서다. 이로 인해 교장은 격무에 시달리게 되고 교장 기피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교장의 업무를 일부분 교사들과 나눠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독일은 올해 20∼40% 교장이 교체되거나 충원돼야 하지만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독일교원연합회는 교장 부족 현상이 당분간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교원연합회 조사에 의하면 교사들은 교장연수를 받지 않는 이유에 대해 ”나는 학생을 가르치는 일이 좋아서 선생님이 된 것이지 학교행정을 위해서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유·초, 중등 수석교사회 신임 회장단이 17일 교총을 방문해 안양옥 교총 회장과 수석교사 제도 발전 방안과 향후 협력 방향을 협의했다. 유·초등수석교사회장 당선자인 송준기 경북 장곡초 수석교사, 부회장 당선자 박순덕 경기 은계초 수석교사, 중등수석교사회장 이옥영 충북 속리산중 수석교사, 중등수석교사회 사무총장 이건홍 경기 백영고 수석교사 등 총 4명이 함께했다.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이 12일 세계시민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선도교사 11명의 이야기를 담은 ‘세계시민교육, 학교와 만나다’를 펴냈다. 시골의 작은 초등학교, 도심지의 고등학교까지 각기 다른 환경과 연령의 아이들 속에서 매일 함께하는 교사들에게 세계시민교육은 어떤 의미인지 엿볼 수 있다. 교사들이 현장에서 느낀 세계시민교육의 의미와 가치, 개선점 등이 인터뷰 형식으로 실렸다. ‘나에게 세계시민교육이란?’, ‘지금, 우리에게 세계시민교육이란?’과 같은 공통 질문을 던져 세계시민교육에 대한 교사들의 다양한 의견과 경험을 나눴다. 특히 인터뷰 마지막에 교사들이 생각하는 세계시민교육에 대한 정의를 담은 것이 특징이다. 김동혁 광주 문정여고 교사에게 세계시민교육이란 ‘수평적 관계형성의 확장’이다. 끊임없이 새로운 관계를 확장하고 수평적 관계 속에서 서로를 존중하는 태도를 심어주는 것이 진정한 세계시민교육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전교생이 100명도 안 되는 작은 학교에서 세계시민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곽병남 충북 영동초 교사는 ‘더불어 사는 삶’이란 정의를 내렸다. 그는 “세계 여러 나라 그리고 우리나라, 지역사회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이슈에 대해 비판적으로, 또 다양한 관점으로 사고할 수 있어야 한다”며 “세계시민교육은 자율적이고 자생적인 환경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흥순 인천 청일초 교사는 세계시민교육을 ‘핫팩’에 비유했다. 세계 속 여러 문제들을 이해하고 토론하는 과정에서 그것이 ‘나의’ 문제도 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순간, 공감과 이해가 꽃 피고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핫팩 역할을 한다는 의미다. 김민경 인천 청량초 교사는 ‘너와 나를 연결하는 고리’란 표현을 사용했다. 김 교사는 “관계의 연결과 그 연결의 무한한 힘이 세계시민교육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세계시민교육이 다소 낯설고 새롭게 느껴지는 교원들, 현장에서의 교육 모습이 궁금했던 교원들이 세계시민교육에 보다 구체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본문은 교육원 홈페이지(www.apceiu.org) ‘교육원 소식’ 코너에서 접할 수 있다.
서령의 중흥기(2000~2010년) 2000년 2월, 제8대 김기찬 교장이 취임하면서 2001년 11월에는 22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가 신축되었고 2002년 7월, 도서관(학습지원센터)이 새롭게 조성된다. 특색사업인 서령 1234운동을 비롯한 학생 인성지도 및 정서 함양에 힘을 기울이고 교육과정 운영에 노력을 기울인 결과, 2002년 신지식 학교, 2003년 충남 교육과정 최우수교, 2004년 전국 100대 교육과정 최우수교, 2005년 학력증진 최우수교로 선정된다. 2004년도 대학 입시에서 서울대 8명을 합격시키는 등 매년 많은 학생들이 명문대에 진학했고 4년제 대학 진학률도 98%내외에 이르기에 이르게 된다. 이밖에도 정보꿈나무 경시대회 최우수교, 전국관악경연대회 금상, 전국 학교신문콘테스트 금상, 전국 수학경시대회 긍삼 등 전국대호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으면 2004년 3월에는 3학년 이윤수 군이 KBS ‘도전 골든벨’ 프로그램에서 38번ㅉ 골든벨러로 탄생한다. 한편, 중국 안휘성 합비 1중(2002년), 일본 구미하마 고교(2005년) 등과 상호 교류 협약을 맺고 교육활동의 국제적 안목을 넓혀가기 시작한다. 2005년 4월, 고(故) 박재중 동문(22회 졸업)이 출연한 3억원을 기반으로 박재중 장학재단이 설립된다. 2005년 9월 3일, 심관수 이사장이 취임하면서 학교 발전의 새 획이 그려진다. 2006년 ‘생물나라’ 동아리가 대한민국 청소년 동아리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2008년에는 3학년 한동관 군이 대한민국 인재상을 수상했으면 카누부가 국가대표 산실로서의 명성을 과시한다. 2009년에는 충남수학과학경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생물분야 학교 표창을 받는다. 2009년부터 3년 동안 지역명문고 시범학교로 지정되어 교육 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었으며 2010년에는 자율학교 지정, 영재교육원 신설, 교과교실제 및 과학중점학교 운영 등 학교의위상이 크게 높아진다. 2010년, ‘대한민국 좋은 학교 박람회’에 충남 대표로 참가하여 타 학교들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부상한다. ■김기찬 교장 취임식(2000) 제 8대 김기찬 교장의 취임식이 2월 12일 송파수련관에서 거행되었다. 내외 귀빈과 전교생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췽미식에서 김기찬 교장은 학교 발전을 위해 앞으로 특색있고 기대에 찬 계획들을 펼쳐갈 것이라고 말하면서 학생들에게 효행을 실천하며 본분을 다 하는 사람이 되어 달라고 강조했다. 아닐 행사에는 전임 임중호 초빙 교장의 이임식도 함께 진행되었다. 초빙 교장으로 6개월 간 학교를 이끌어 왔던 임교장은 이임사를 통해 본교 교사들의 교육에 대한 열정에 감동했다고 말하고 앞으로 서령고가 확고한 명문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 김기찬 교장 취임사 내가 가장 사랑하고 아끼는 서령고등학교 학생 여러분! 나는 오늘 영광스럽게도 본교 교장으로 명을 받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서령고등학교는 나에게 신앙과도 같은 곳입니다. 나는 이 십년이 넘게 이곳에서 근무하며 본교의 최고 경영자이신 심현직 법인이사장님과 전직 교장 선생님들로부터 많은 지혜를 배웠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참으로 많은 은혜를 입었습니다. 그것은 경영자이신 심현직 이사장님으로부터의 은혜요, 밤낮으로 훌륭한 제자만들기에 공을 드리신 전직 교장 선생님과 토임하신 여러 선생님, 오늘도 여러분과 함께 현장을 지키시는 선생님들로부터 받은 은혜입니다. 앞에서 영광스런 교장 취임이란 말을 했지만 사실 나는 이 자리가 영광 이전에 매우 곤혼스럽고 힘든 자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 모든 분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막중한 책임감과 의지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오늘의 서령을 일궈 놓으신 전임 교장 선생님들의 업적을 어떻게 지켜갈 것인가 하는 걱정이 앞섭니다. 나는 오늘 이 자리에서 본교에 재직하고 계신 60여 교직원과 함께 우리의 소중한 1,100명 학생들을 위해 새로운 다짐을 하고자 합니다. 배가 대해를 순조롭게 항해하기 위해서는 선장의 뛰어난 지도력도 필요하겠지만 그 배의 구성원들이 서로 최선을 다하는 협동 정신이 필요합니다. 우리 서령고등학교라는 거선이 순조롭게 항해하기 위해서는 서령인 모두의 단합된 힘이 필요합니다. 나는 여기서 사랑하는 학생 여러분에게 몇 가지 당부하고자 합니다. 첫째는 최선을 다하는 학생이 되어 달라는 것입니다. 학생의 본분은 공부입니다. 교과목은 물론이려니와 학교와 가정에서의 생활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 이것이 바로 우리 학교의 교훈을 실천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둘째는 인간의 기본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학교가 효행실천을 학교의 혼으로 삼고 있다는 것을 여러분은 잘 알 것입니다. 이것은 한마디로 사람 노릇을 하며 사람답게 사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협동 봉사하는 성실한 자세, 예의 있고 품위 있는 자세를 갖도록 해야 합니다. 셋째는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이 되어달라는 것입니다. 학교는 공부하는 곳인 동시에 미래의 꿈을 키우는 곳입니다. 독서를 통하여 순수하고 열정적인 삶을 배우고, 사악한 생각을 버리고 덕과 지혜를 배우는 열정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 선생님들은 더 뜨거운 정으로 여러븐의 가삼을 따뜻하게 해 줄 것입니다. 나는 우리 선생님들이 가지고 계신 투철한 소명의식을 믿습니다. 앞으로 나는 여러분들의 찬란한 성장을 위해 우리 선생님들과 심도 있는 협의를 계속해 갈 것입니다. 이 자리를 참석해 주신 귀빈 여러분! 저는 우리 학교를, 우리 학생들이 명예롭게 자신을 가꾸며 웅대한 꿈을 키워 가는 곳으로 우리 학부모님들이 자제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곳으로, 지역 사회 여러분들이 자알스러워 하고 미더워 하는 명문 서령으로 만들어 갈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여러 가지 특색 잇고 기대에 찬 일들을 추진해 갈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격려와 도움이 필요합니다. 저는 앞으로 여러분들을 직접 찾아 뵙는 시간을 마련할 것입니다. 서령고등학교를 위한 소중한 말씀을 경청하고 서령의 미래를 심도 있게 논의할 시간을 갖기 위해서입니다. 기꺼이 허락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우리는 수많은 노력과 땀과 눈물과 희생을 다 할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큰 나무로 설 때까지 도와주시고 격려해 주시기를 진심으로 당부 드립니다. ■‘서령 1•2•3•4운동’ 입안 2000학년도 학교 경영계획을 보면 친절한 학교, 학교의 전통 살리기, 진로 지도에 최선을 다하기, 학교 환경의 획기적 개선 등의 4대 역점 사업과 원활한 학교 교육 관리를 위한 방안, 지역 사회와의 유대 강화 반안 등을 담고 있다. 또한 본교의 특성화 시책의 핵심인 ‘서령 1•2•3•4운동’에 대한 설명과 함께 그 실천 방안도 발표되었는데 이는 새로운 대입제도와도 연관성이 깊다고 할 수 있다. ‘서령 1•2•3•4운동’은 학생들로 하여금 교과 학습 일변도의 경직된 학교생활에서 벗어나 학생 개개앤의 특기와 소질을 계발할 수 있게 한다는 의도를 포함할 뿐 아니라 컴퓨터 정보 소양인증제, 한자 능력검정시험, 제 2외국어의 선택 폭 확대, 토익 및 토플의 대학 입시 반영 계획 등 다양한 방면과 연계시킬 수 있어서 변화하는 새 대입 제도에 유효하게 대처할 수 있는 시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서령 1•2•3•4운동이란? ∙서령인은 한 가지의 분명한 특기를 갖고 ∙서령인은 두 가지의 외국어에 능통하며 ∙서령인은 세 가지의 자격증을 취득하며 ∙서령인은 네 가지의 상장을 받아야 한다. ■대학입시에서 놀라운 성과 거둬 2000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서울대 4명, 연고대 6명, 포항공대 1명을 비롯하여 서울지역에 112명, 충남 지역에 165명 등 전체 졸업생 376명의 94%인 356명이 4년제 대학에 진학했다. 특히 서울대에 진학한 4명의 학생은 외지로 진학한 학생들을 완벽하게 앞질렀다는 점에서 특기할 만하다. 이번 대입에 도전한 학생들이 고등학교에 입학할 당시, 지역 내 중학교에서 남학생 최상위권에 속하는 40여명이 공주나 천안 등 외지 학료로 진학했으나 그중 서울대에 진학한 학생은 2명에 불과했다. 이같은 성과는 평소 ‘내 고장 학교 다니기’ 운동을 통하여 지역 내 우수 중학생을 꾸준히 유치한 노력이 결실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효’교육을 통한 학생들의 인성 함양과 치밀한 학습지도, 학부모들의 지대한 관심과 후원도 큰 힘이 되었다. 무엇보다도 학교 법인 측의 전폭적인 장학금 지급과 총동창회의 후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흥겨운 생일잔치 5월 4일 송파수련관 소회의실에서 이 달에 생일를 맞이한 학생 94명을 초청하여 생이잔치를 갖고 기념품을 전달했다. 학교는 부모님을 비롯한 가족의 울타리라는 인식하에 진행하고 있는 생일잔치는 학생 개개인에 때한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서령고 만의 특색있는 교육활동으로 매달 개최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김기찬 교장은 훈사를 통해 효도할 줄 아는 성실한 사람이 되어줄 것을 당부하면서 직접 준비한 기념품을 학생들에게 일일이 전달하였다. ■사립학교 총괄평가 최우수학교 선정(2001) 충청남도 교육청에서 주관한 2001학년도 도내 사립고등학교 총괄 평가에서 최우수학교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본 평가는 기관운영의 자율권 확대에 따른 책무성 강화로 교육의 질을 제고하고, 교육 개혁 과제 및 충남 교육 시책 추진의 가속화와 내실화를 추구하며, 사학 경영 구조 개선을 위한 자구 노력 분위기 조성과 사학의 공공성 및 자치역량 배양을 목적으로 진행되었다. 이에 따라 도내 36개 사립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자체 평가한 보고서에 의하여 1차로 12개교를 선발하였고, 선발된 학교를 대상으로 10명으로 구성된 평가위원이 해당 학교를 직접 방문하여 현장 확인을 거쳐 평가를 실시하여 최우수학교를 선정했다. ■학생 기숙사 완공(2001) 개교 50주년을 앞두고 서령 발전의 중추 역할을 담당한 기숙사 공사가 마무리 되었다. 그동안 중학교의 한쪽 모퉁이에 자리잡고 있던 낡고 열악한 철제 가건물 형태의 송파당 시대를 거쳐 과학관 후면에 학생들의 편의를 증진하기 위하여 풍산의숙을 건립하여 원거리 학생들을 수용했으나 협소하고 불편하다는 의견이 있어 차제에 부춘산 자락에 맛닿은 넓은 부지에 4층의 철근콘크리트 구조의 최신 공법을 적용하여 학생들이 편안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했다. 1, 2, 3층에는 1실에 4명이 사용 하능한 방이 57실 설치되어 228명의 학생을 수영하며, 4층에는 기숙사생들의 복지 증진과 학력 신장을 위하여 도서실, 휴게실 등 각종 편의 시설이 들어섰다. 기숙사 공사가 마무리됨으로써 원거리 학생들의 불편과 생활지도에 따른 어려움을 해소함으로써 학력 증진에 매진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대한민국 관악경연대회 은상(2001) 한국관악협회(KBA)가 주최하고 원주시와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이 후원한 제 26회 대한민국 관악경연대회에 출전한 기악부 학생들이 은상의 영예를 차지하였다. 이 대회는 전국에서 54개 학교가 출전하여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로 나뉘어 원주 치악예술관에서 열띤 경연의 장을 펼쳤다. 본교는 음악 담당 최용재 교사의 지휘 아래 총 26명의 기악부 학생들이 참가하여 절제되고 수준높은 하모니를 선보여 관객들과 전국의 많은 음악 관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기도 했다. 본교 기악부는 이 대회에 참가하기 위하여 여름방학부터 합숙을 하며 단원들 간의 소통과 공유를 통한 조화로움을 창조하기 위하여 밤낮없이 맹훈련을 한 결과이기에 더욱 보람이 크고 이같은 기악부 합숙의 전통의 오늘날까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테마식 수학여행 실시(2001) 2000년대 들어 교육과정의 큰 변화 가운데 하나는 학생들의 흥미와 적성을 고려한 수학여행의 실시라 할 수 있다. 일명 테마식 수학여행이란 명칭을 붙여 진행됐는데 학생들의 선호도를 반영하여 대개 세 지역으로 나눴는데 그 결과 서울, 제주, 일본으로 결정되었다. 수학여행도 학습의 연장이라는 인식 아래 여행지에 대한 사전 교육과 함께 보고 느끼고 탐구한 내용을 정리할 수 있는 테마여행 학습장을 만들어 활용할 수 있도록 했고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뒤에는 지역별로 학습장을 제출받아 모범적인 사례를 추출하여 시상과 함께 테마여행 보고서를 발간하였다. ■2002학년도 대입에서 선전(2002) 수능의 난이오 조절 실패 등으로 극도의 혼란 속에 치러진 2002학년도 대학입시에서 본교는 예년에 비해 비교적 내실있는 대입 진학 실적을 나타냈다. 2001학년도에 서울대 5명을 합격시킨데 이어 2002학년도에도 서울대에 3명을 합격시킴으로써 명문 고교로서의 저력을 발휘했다. 서울대 합격자는 3명 모두 자연계로 박중우(농업경제학과), 임준혁(농생물학과), 가우연(전기전자공학부) 군이다. 이밖에도 연세대 3명, 고려대 4명 등 서울 및 수도권 소재 대학에 113명이 합격하였고, 충청권 190명, 기타 지역 27명과 산업대 및 2년 대학 26명을 포함하여 총 366명이 대입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중국 합비제1중과 자매결연 체결(2002) 2002년 4월 25일부터 29일까지 김기찬 교장 선생님이 4박 5일 일정으로 중국 안휘성 합비시를 방문하고 4월 26일 합비시 관내 제1중학교와 자매결연을 체결함으로써 본격적으로 한중교육 및 문화 교류의 시대를 열었다. 본교와 자매결연을 맺은 합비시 제1중학교는 우리 나라에서는 고등학교에 해당하는 학교로서 1902년 개교하여 2002년 현재 100주년이 될 만큼 역사와 전통을 갖추고 있으며 학생수는 2,500명이고, 교직원은 150명이 근무할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이 학교는 중국에서도 알아주는 명문학교로 중국인 최초로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양진령 교수가 동문이며, 그 외에도 세계적인 석학을 다수 배출했다. 대학진학률은 95% 정도로 본교와 비슷한 수준이다. 자매 결연 체결서에는 두 자매학교 학생, 교직원, 학부모의 상호 교류를 통하여 우수한 선진 교육 노하우를 상호 공유하고, 국제적 우호관계를 통하여 세계화 시대에 부응하는 인재를 육성할 목적임을 명시하였고 구체적 운영 방법으로는 양교가 2002년 여름방학부터 학생 및 교사 상호 교환 방문을 추진하되 점진적으로 교류의 폭을 넓혀가기로 했다. ■학습지원센터 개관(2002) 21세기 정보화시대를 선도할 서령인의 자질과 위상을 높이기 위한 숙원사업 가운데 하나였던 학습지원센터가 문을 열었다. 각종 정보와 지식의 원천이 될 학습지원센터의 가용 면적은 총 200평으로 1층은 장서실, 멀티미디어실, 전자 정보 검색실, 자료 제작실, 사서실로 활용되고 2층은 일반 열람실, 학습실, 휴게실로 이루어져 있다. 학습지원센터는 도서를 관리하고 대여하는 도서관 본래의 기능은 물론이고, 주간에는 시청각실이 또 다른 교실로서, 야간에는 열람실이 자율학습실로 활용된다. 그리고 초고속 인터넷 전용망을 활용한 정보 검색과 학습지원센터의 컴퓨터를 이용하여 각종 교육 정보 및 대학입시 정보를 손쉽게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였다. ▸정보자료실 단행본 및 학습자료, 참고자료, 학교史料, 신문, 잡지가 비치되어 열람 및 대출을 할 수 있으며 소장 자료의 효율적 검색 및 인터넷 검색용 PC가 설치되어 있다. 단 참고자료는 백과사전, 각종 주제사전, 연감, 통계, 인명사전, 일반지도, 도감 등을 말하는데 이것은 실내에서만 열람이 가능하다. ▸멀티미디어실 다양한 주제의 비디오, 음악 CD, TAFE, DVD, 학습 자료용 CD 등이 비치되어 있으며 이러한 자료들을 검색할 수 있는 AUDIO, VIDEO, DVD Player가 설치되어 있다.d 멀티미디어 자료들은 실내에서만 이용이 간응하며, 개인적으로 자료를 가져와 이용하여도 무관하다. 또한 인터넷을 이용하여 학술정보를 검색하거나 과제를 작성하여 출력할 수 있는 pc와 출력용 프린터가 설치되어 있다. ▸일반열람실 독서 및 자기주도적학습을 할 수 있는 자유공간으로 제 1, 2열람실이 있으며 총 좌석수는 168석이다. ■제15회 서령제(2002) 6월 19일 ‘원대한 비전, 도전하는 넒음’을 슬로건으로 한 제 15회 서령제가 송파수련관에서 개최되었다. 주간과 야간으로 구분하여 열린 서령제는 주간에는 ‘도전! 서령 골든벨, 서령가요제, 푸른 창공을 향해, 바자회, 먹거리 장터, 포트폴리오 및 시화전, 지도 전시회, 동아리 발표회’ 등 평소 학생들이 경험해 보지 못한 다채로운 내용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야간에는 ‘관악연주, 사물놀이, 마술, 아카펠라, 브레이크댄스, 서령가요제 대상곡 앵콜 공연, 영상 파노라마, 미니 개그콘서트, 미술전시회’ 등 학생들이 특기적성교육활동을 통하여 갈고 닦은 재능을 마음껏 펼쳤다. 모든 공연이 끝난 후, 학생과 교직원들은 캠프파이어를 통해 서령인들의 화합과 단결을 기원하며 앞으로도 서령인들의 끼를 발견하고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다하기로 다짐했다. 특히간 서령제가 학교밖의 서산시민회관에서 진행됐던 관례에서 벗어나 학교내의 시설을 활용함으로써 단순한 공연중심행사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평소 교육활동을 평가하고 점검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충청남도 ‘신지식학교’로 선정(2002) 본교는 제2의 건국 차원에서 추진하는 신지식 공동체 운동에 적극 참여하여 다양한 정보를 습득․적용하고 새로운 발상으로 지식을 창조․활용하여 조직 운영을 혁신함으로써 가치를 창출하고 사회적으로 공유하는 등 신지직 활동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7월 20일 충청남도 교육청으로부터 ‘신지식학교’에 선정되어 인증패를 받았다. 이는 ‘일등생보다는 유일한 한 사람으로 키우자’라는 교육 슬로건 아래 서령1234운동을 전개하여 특기 교육, 외국어 교육, 자격증 획득, 봉사활동 등에 학생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했고, 효행실천을 생활화하기 위해 전교생의 생일잔치, 가정교육지침서 제작 등 ‘함께 가꾸는 학교’ 건설에 앞장서 충남 교육을 선도하는 학교로 인정받은 결과다. ■대한민국 관악경연대회 금상(2002) 한국관악협회(KBA)가 주최하고 원주시와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이 후원한 제 27회 대한민국 관악경연대회에 출전한 기악부 학생들이 전년도(2001년) 은상에 이어 드디어 금상의 영예를 차지하였다. 이번 대회는 전국에서 61개 학교가 출전하여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로 나뉘어 춘천문예회관에서 열띤 경연의 장을 펼쳤다. 본교는 최용재 교사의 지휘아래 총 37명의 기악부 학생들이 참가하여 절제되고 수준높은 음향을 선사하여 관객들과 음악관계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30여년 전통을 자랑하는 본교 기악부는 음악에 관심있는 학생들이 정규수업을 충실히 하고 남는 여가 시간을 이용하여 자신의 음악성을 개발하고 풍부한 정서와 창의성을 함양하며, 협주곡을 통하여 협동심을 기르는 교육적 활동으로 진행되어 왔다. ■신입생 충의사 참배(2003) 3월 8일 서령에 첫발을 디딘 신입생들이 덕산 충의사를 참배하고 매헌 윤봉길 의사의 넋을 기렸다. 316명 신입생 전원이 참가한 이번 행사에서 학생들은 윤의사의 고귀한 민족애와 애국 정신을 되새기면서 윤의사의 영정에 참배하고 매헌 유물관과 생가터 등을 둘러보았다. 본교는 해마당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일정 중의 하나로 계획되어 치러지는 이 행사는 미래의 조국을 이끌어갈 젊은 서령인들의 투철한 국가관 확립을 통하여 세계로 웅비하는 인재상 구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가했던 학생들은 이구동성으로 “사당과 유물관 곳곳에서 윤의사의 애국정신을 느낄 수 있었다’며 ‘나라를 위해 순절하신 의사의 높은 뜻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학생 중심 축제로 거듭난 서령제(2003) 6월 18일 학생, 학부모, 지역 인사 등 2,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16회 서령제를 개최하였다. 이번 축제는 예년과 달리 체육대회와 병행하여 이틀간 진행되었다. 6월 17일에 진행된 체육대회는 학생회 주최로 축구, 농구, 배구, 씨름, 줄다리기, 단축 마라톤 등 6개 종목으로 나뉘어 1,2학년과 3학년을 별도로 분리하여 학급 대항으로 진행되었다. 전교생의 적극적인 참여속에 진행된 이번 대회는 모처럼 교실에서 벗어나 동료 및 선후배간의 우정을 나누고 학급의 단합과 유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6월 18일에 열린 서령제는 주간 행사와 야간 행사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주간 행사로는 사물놀이 공연, 퍼포먼스1.2, 창공을 향하여, ox퀴즈, 각종 전시회, 서령 최고를 찾아서, 먹거리 장터, 동아리 활동 발표회 등이 열려 평소 학생들이 경험해 보지 못한 다채로운 내용을 체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저녁 7시부터 펼쳐진 야간 행사는 기악부 공연, 개그콘서트, 클래식 기타연주, 버라이어티쇼, 댄스마당, 밴드공연, 동아리공연, 민족무예시범, 서령가요제 앵콜공연, CF패러디, 영상파노라마 등 재미있고 다양한 내용으로 펼쳐졌다. 특히 행사가 끝난 후 학생들은 일제히 촛불을 들고 수련관부터 교문까지 늘어선 채 참석해주신 손님과 부모님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해, 이를 지켜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흐믓한 마음을 갖게 했다. ■합비시 제1중과 학생 교류(2003) 2002년에 중국에서도 명문학교로 손꼽히는 안휘성 소재 합비시 제1중학교와 자매결연을 체결한 후, 처음으로 양교 학생들의 교류가 이루어졌다. 먼저 7월 17일부터 21일까지 4박 5일에 걸쳐 본교 학생 10명과 인솔교사 2명이 포함된 방문단(단장 한승택)이 합비시 제1중학교를 다녀왔고, 뒤이어 중국 합비시 제1중학교 방문단(단장 진신중)도 8월 14일부터 18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학생 10명과 인솔교사 2명이 본교를 답방했다. 14일 내한한 합비1중 학생들은 중국을 방문했던 본교 학생들의 집에서 홈스테이를 하며 안면도 수목원, 한서대, 코엑스, 동대문 등을 방문한 후, 모든 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18일 인천공항을 통하여 중국으로 돌아갔다. ■2003학년도 대입에서 선전(2003) 일부 과목의 난이도 조절 실패 등으로 극도의 혼란속에 치러진 203학년도 대악입시에서 본교는 예년에 비해 손색없는 대입 진학 실적을 거뒀다. 특히 2002학년도에 이어 연속 서울대에 3명을 합격시킴으로써 명문 서령의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하였다. 서울대에 합격한 학생은 이종범(사회교육과), 유명규(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진호(화학부) 군이며 그밖에 포항공대 1명, 연세대 1명, 고려대 4명, 서강대 2명 등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대학에 112명, 충청권에 178명, 기타 지역에 35명이 합격하였고, 4년제에 합격하지 못한 학생들은 대부분 전문대학으로 진학했다. ■‘서령 사랑’ 발전기금 이어져(2003) 개교 50주년을 앞두고 국가대표 인재 양성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역사회와 동문들이 중심이 되어 발전기금을 모금하고 있고 그에 따른 결실이 맺어지고 있다. 3월에는 본교를 졸업한 자녀를 둔 독지가 한 분이 2천 6백만원의 발전기금을 출연했는데 이 독지가는 자식이 고등학교부터 대학원까지 다니며 받은 장학금 전액을 모아 전달하며 서령고 학생들이 좀더 나은 환경에서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데 사용해 달라고 부탁했다. 또한 7월에는 독지가 한 분이 익명으로 1억원을 쾌척하며 서령고의 발전이 곧 지역사회의 발전이라는 생각으로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교육시설을 갖추는 데 써 달라고 했다. 이밖에도 지역의 명문고를 육성하려는 뜻을 가진 많은 분들의 발전기금이 답지함으로써 본교의 교육활동에 큰 힘이 되었다. 학교발전기금 모금을 주도하고 있는 김기찬 교장은 “학교도 기업경영과 마찬가지로 양질의 교육환경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학생이나 학부모도 학교를 믿고 따를 것”이라며, “세계가 더욱 긴밀해지는 상황 속에서 교육 또한 최고만이 살아남는 시대가 되었다”라고 강조하며, “첨단 정보화, 국제화 시대로 대변되는 21세기를 맞아 치밀하게 준비된 서령 Vision2006 프로그램을 통해 서령 교육이 또 한번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다”라고 확고한 의지를 밝혔다. ■심현직 이사장 육영 30주년 기념식 거행(2004) 송파 심현직 이사장님의 육영 30주년을 축하하는 기념식이 9월 7일 오전 10시 30분 송파수련관에서 교장 선생님을 비롯한 많은 교육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의 기념식은 식전행사로 먼저 심현직 이사장님과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본관 앞에서 2003학년도 교육부 주최 전국교육과정 최우수학교 선정을 축하하는 기념비 제막과 함께 시작되었다. 송파수련관에서 진행된 의식행사는 강태웅 교감선생님의 사회로 법인현황 경과보고와 교직원 공로패 및 20년 이상 장기 근속한 교원에 대한 근속 표창패와 서령학원 발전에 기여한 지역인사와 동문에 대한 감사패 전달 및 교장 선생님의 식사 및 심현직 이사장님의 인사말과 참석한 내빈들의 축사를 끝으로 모든 의식행사를 마쳤다. 김기찬 교장 선생님은 식사를 통하여 평생을 육영사업에 헌신해오신 송파의 숭고한 뜻을 회고한 후,“ 어떤 고난이 닥쳐오더라도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이 땅의 미래를 책임지고 이끌어갈 엘리트를 양성하는 데 혼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서 인사말에 나선 심현직 이사장님은 “교육 불모지나 다름없던 서산 지역에서 서령중고등학교를 충남의 대표적 명문학교로 성장시킨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더욱 발전하는 학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2004학년도 대입 서울대 8명 합격(2004) 2004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서울대에 8명을 합격시키는 등 역대 최고의 실적을 거뒀다. 특히 서울대는 수시모집에서 4명, 정시모집에서 4명 등 8명이 합격함으로서 충남에서도 최상위권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도 서울대에 합격한 8명은 모두 재학생으로 김은호(사회과학부), 김항(생활과학대), 윤기봉(지구환경시스템공학부), 이용욱(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박규식(사회과학부), 박종훈(기계항공우주공학부), 이형문(과학교육), 이지형(외국어교육) 군이다. 이 밖에도 연세대 2명, 고려대 5명, 육군사관하교 3명 등 수도권대학에 100여명의 학생이 진학함으로써 알찬 결실을 맺었다.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교 중 ‘최우수교’ 선정(2004)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고교 공모에서 최우수교로 선정되어 부총리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으로부터 표창패를 수여받았다. 교육부 주관으로 시행된 공모는 단위학교 중심의 교육과정 편성 우수사례를 일반화하기 위한 것으로 2003년 11월 3일부터 12월 6일까지 공모해, 시․도교육청 1차 심사를 통과한 169편을 대상으로 부총리상 19개교, 교육감상 81개교를 선정했다. 이럽 심사는 교원, 시설 등 단위학교의 주어진 여건 내에서 학생의 과목서택권 확대를 위한 선책 중심 교육과정의 효율적인 편성에 중점을 두고, 공통사항, 특색사항, 일반화 가능성으로 영역을 나눠서 진행되었고, 본교는 프랑스어, 일본어, 중국어 등 제2외국어를 이동수업으로 편성해 운영함으로써 심사위원으로부터 높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카누부 전국체전 전종목 석권(2004) 카누부(감독 박창규)는 10월 12일부터 14일까지 군산 은파호 카누경기장에서 열린 제84회 전국체육대회 카누 경기에서 남고부 4개 종목 가운데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를 획득하는 쾌거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3학년 한승훈 군은 C-1 500M와 10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하였고, 2학년 최승기, 임종민 군도 C-2 10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후 C-2 500M에서는 아쉽게도 은메달에 그쳤다. 충남 대표로 출전한 카누부는 이미 해군참모총장배, 카누회장배 등에서 전국대회를 석권한 바 있으며 특히 한승훈, 최승기, 임종민 군은 이미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선발되어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하여 국위를 선영하고 있다.
블랙박스 시청자 제보 프로그램 착안 사회의 밝은 면 널리 퍼뜨리는 메신저 매주‧매달 우수 영상에 상품권 시상도 2014년 가을. 한 초등학교 운동회에서 찍힌 동영상이 온 국민의 가슴을 울렸다. 모두가 신나는 운동회 날 기국이는 늘 우울했다. 장애로 마음껏 달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1등이 최고인 달리기 대회. 이런 모습을 눈여겨보며 안타까워했던 친구들은 달리기가 시작되자 경쟁을 포기하고 기국이가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손을 잡고 함께 결승선에 골인했다. 모두가 1등을 한 것이다. ‘꼴찌 없는 운동회’로 이름 붙여진 용인제일초의 이 운동회 영상은 SNS를 타고 퍼지면서 전국을 훈훈하게 했다. 지난해 4월에는 음주차량에 사고를 당한 버스기사를 구하기 위해 도로에 뛰어든 김영희(18‧부산 성심보건고)양의 용감한 모습이 포착됐다. 이 영상은 ‘빨간 가방 여고생’이란 이름으로 퍼지면서 네티즌들에게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 최근 도로에서 이삿짐 차에 불이나자 지나가던 활어차 운전자가 자신의 차에 있는 물로 불을 끈 영상도 화제였다. 이렇듯 최근 우연히 촬영된 시민들의 선행이 우리 사회를 ‘희망’으로 밝히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이 20일부터 3개월 간 이런 사례를 공유하고 널리 퍼뜨리기 위한 ‘화이트박스 캠페인’을 운영한다. 블랙박스에 찍힌 영상을 통해 사건, 사고, 재해 등 사회의 어두운 단면(Black)을 제보하듯 배려, 나눔, 소통, 공감을 실천하는 선행의 장면도 ‘화이트 박스’란 이름으로 널리 전파하자는 것이다. 길거리, 도로, 상점, 가정, 교실 등 일상생활 속에서 휴대폰이나 자동차 블랙박스에 포착된 선행의 장면을 제보하면 된다. 국내 이동전화 가입자 수는 5470만 여명으로 국민 누구나 보유하고 있는 수준이며, 약 680만대의 자동차 블랙박스가, 285만대의 CCTV가 운영되고 있다. 그만큼 촬영‧녹화장비가 보편화되면서 우연히 기기에 촬영된 영상이 제보에 활용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현재 방송중인 시청자 제보 프로그램들은 주로 교통법규 위반에 따른 사고, 운전자의 일탈 행동, 매장 내 손님과 직원의 불량행위에 대한 내용이 많아 사회의 부조리를 지적하고 개선하기 위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인실련 관계자는 “이런 제보 프로그램에 착안해 우리 사회의 밝은 면을 시민들이 직접 알릴 수 있는 체계적인 절차와 창구, 포상절차와 기준을 마련하려 한다”며 “일상생활 속에서 묵묵히 선행을 실천한 사례를 발굴하고 공감, 공유, 댓글실적 등을 집계해 점수로 산출, 이달의 화이트박스 상(가칭)을 지정하고 포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인실련은 우수 영상 확보를 위한 접수창구를 구축‧운영하고 대학생 인성교육봉사단이 SNS를 운영해 확산시킬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단, 조작 연출된 영상, 이미 SNS에 공유되거나 언론에 보도된 내용, 나눔을 목적으로 하는 공익사업성 영상은 접수가 거부될 수 있다. 참가 방법은 화이트박스캠페인 홈페이지(whitebox.insungedu.or.kr)에서 ‘화이트박스 제보하기’를 클릭, 사연과 함께 영상 또는 사진을 올리면 된다. 조회 수에 따라 주간 우수 영상에 문화상품권(3만원)을, 월간 우수 영상에 가족외식상품권(5만원)을 시상한다.
얼마 전 새교과서가 택배로 도착했다. 다름 아닌 국립 방송대 관광학과 1학년 1학기에 배울 교과서다. 배움의 의지를 다지고자 제일 먼저 등록금을 납부했더니 교과서도 일찍 도착했다. 이제 이 교과서를 갖고 공부에 매진해야 하는 것이다. 더 이상 교육자가 아니라 학생이다. 학습자인 것이다. 교과서를 받고 보니 기분이 묘하다. 마치 초등학생이 다음 학년도 새교과서를 받은 기분이다. 초‧중‧고교 학창 시절 때 새교과서를 받으면 어떻게 했을까? 그 당시는 교과서를 무척 소중하게 여겼다. 그리하여 달력 종이를 이용하여 겉표지를 곱게 쌌다. 교과서를 보존하여 오랫동안 사용하려는 것이었다. 지금은 아마도 그런 학생은 없을 것이다. 저녁에 도착한 택배 교과서. 한 박스 분량이다. 상자를 열어보니 송장(送狀)과 새교과서가 들어 있었다. 우선 교과서와 수량을 확인하였다. 교과서 7권 워크북 5권, 모두 12권이다. 그런데 목록과 비교하니 1권이 누락되었다. 워낙 배달 수량이 많으니 그런가 보다. 출판문화원에 연락을 취하여 추가 배달을 받아야겠다. 내가 제일 먼저 한 일은 교과서를 펼쳐 놓았다. 교과서에 익숙하여 정 붙이기다. 그 다음은 목차를 펼쳐보고 앞으로의 학습에 대해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였다. 그 다음 제일 먼저 펼쳐 든 책은? ‘글쓰기’와 ‘한국지리여행’이다. ‘글쓰기’는 교양과목이기도 하지만 내가 생활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내가 예상한 것과는 차이가 난다. 글쓰기의 실제보다는 이론면에 중점을 두었다. 그 다음 관심이 있는 ‘한국지리여행’은 이 책을 보면서 실제 여행에 도움을 받고자 함이다. 이것은 추후에 살펴보아도 된다. 나의 관심을 집중시킨 것은 ‘대학 교과서에 내고장 수원이 어떻게 나타났을까?’이다. 수원에서 60년 가까이 살았는데 혹시 내가 모르는 것이 있을까? 여행 교과서에서 수원의 무엇을 소개하고 있을까? 그 대상에 대해여 나는 정확히 알고 있을까? 교과서 목차를 펼치니 1부 지리여행 바로 알기, 2부 한국지리여행-10대 하천 지리여행편, 3부 한국지리여행-해안‧도서 여행편이다. 내 고장은 어디에 나올까? 2부에 잠깐 나온다. 총 550여 페이지 중에서 두 페이지 분량이다. 안성천 지리여행에 있어 수원 용인편에 소개되었던 것이다. 와, 이 실망! 내 고장에 대한 자긍심이 커서인지도 모른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다. 그러나 저자의 객관적 전문적 시각도 존중되어야 한다. 수원의 4대 하천은 나와 있을까? 바로 황구지천, 서호천, 수원천, 원천리천을 말하는 것이다. 황구지천은 안성천의 지류이고 수원천은 안성천의 3차 지류란 사실이 소개되었다. 안성천은 우리나라 여섯 번째 강이다. ‘강(江)’이라 하지 않고 ‘천(川)’이라 명명한 사실이 특이하다. 일곱 번째 강도 '천'이라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바로 삽교천. 넓은 평야를 유유히 흐르는 ‘개울’ 같은 이미지가 담겨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수원의 그 많은 볼거리 중에서 선택된 것은 딱 세 개다. 화성. 장안문, 화홍문이다. 칼라 사진 6장과 함께 소개되었는데 아쉽기만 하다. 화성(華城)은 세계문화유산으로 1997년 등록되었다. 성곽길이는 5.8km로 1796년 조선 정조대왕이 왕도정치 실현과 당파정치 근절을 위해 2년 9개월 만에 축조한 성이다. 장안문 소개는 의외다. 오히려 보물로 지정된 팔달문은 어떨까? 화홍문은 소개에서는 새로운 사실을 알았다. 7개의 수문 중 맨 가운데 1칸만이 제일 크고 나머지는 같아 그 대칭성이 아름답다는 것이다. 수원에 살면서 화홍문을 수 백 번 보아 왔지만 수문 7개가 모두 같은 것으로 알았다. 인터넷 검색으로 들어가 사진에 나온 수문 크기를 자세히 살펴보았다. 정말 가운데 것이 클까? 이 궁금증을 풀기 위해서 다시 한 번 화홍문을 방문해야겠다. 새교과서를 보면서 애향심을 생각한다. 사람의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한다. 사람들은 자기 고향에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살아간다. 필자는 교직에 있으면서 애향심은 애국심으로 연결된다고 강조했다. 외국에 나가면 조국애가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고 한다. 이왕 공부하는 것, 안성천과 삽교청 인터넷 강의까지 들어 보았다. 영상을 통해 각 지역이 자세하게 소개되고 있었다. 지리여행 교과서를 보며 애향심이 지역 이기주의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도 생각해본다.
새로 편찬된 일본의 사회과(공민과) 교과서와 사회과 학습지도요령(교육과정)의 역사 왜곡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학계에서 지난해 일본 교과서 검정을 통과한 중학교 역사교과서 8종을 분석한 결과 올해부터 일본 중학교 역사교과서 8종 모두에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표현이 들어가고 ‘대한민국의 독도 불법점거’ 등 엉터리로 왜곡된 내용까지 사실인 양 기술하고 가르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일본의 중학교 역사교과서에는 일본이 1905년 메이지정부에서 국제법에 따라 다케시마를 시마네현으로 편입시켰으나 1954년부터 한국이 다케시마에 경비대를 주둔시켰으며, 일본이 독도 영유권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 제소 제의에 한국이 회피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한국 정부의 국가적 대응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사안이다. 일본의 역사 왜곡, 사회과 교과서 왜곡이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일본이 2010년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는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의 검정을 통과시킨데 이어 2011년 중학교 사회 교과서의 독도영유권 표기 강화, 2014년 사회과 ‘학습지도요령해설’에 독도영유권 반영 및 초등학교 사회교과서에 한국이 불법 점거 내용 포함 등 지속적으로 독도와 관련한 왜곡된 교육하고 있는 등 갈수록 역사와 교과서 왜곡을 첨예화하고 있는 점은 매우 우려스럽다. 이는 세계화 시대의 국제 관례와 국가 간 무례이고 역사를 거스르는 바람직하지 못한 처사다. 미래 세대의 주역으로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일본정부가 앞장서 역사적·국제법상 잘못된 내용을 학생에게 교육하는 것은 반교육적·반역사적 행위로 지탄받아 마땅하다. 교육은 진리를 바르게 가르치는 것이고, 역사 교육은 역사적 사실은 만듯하게 가르치고 배우는 것인데 일본 정부의 독도와 역사 왜곡은 이를 심각하게 어긴 바 지탄받아 마땅하다. 주지하다시피 독도는 ‘삼국사기’를 비롯한 수많은 역사서가 독도가 한국 영토임이 밝혀주는 등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적으로 명백히 대한민국의 영토다. 이는 이론의 여지가 없는 명백한 사실이다. 1737년 프랑스 지리학자 당빌이 그린 ‘조선왕국전도’와 1785년에 일본 실학자 하야시시헤이가 그린 ‘삼국접양지도’, 일제 강점기인 1934년 조선총독부가 만든 ‘초등 지리서부도’ 교과서에도 독도를 한국 땅으로 표시하고 있다. 그리고 1877년 일본 국가최고기관이었던 태정관이 울릉도와 독도가 일본 영토와는 관계없다고 답변한 사실도 밝혀져 있다. 특히, 고종황제가 1900년 10월 25일 대한제국칙령 제41호에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명시하는 등 독도의 엄연히 대한민국의 영토다. 이와 같은 사실은 현재 세계 지리학계와 역사학계, 국제법상의 변하지 않는 통설이다.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을 왜곡하는 일본의 반이성적 행위는 즉각 중단, 철회돼야 한다. 이러한 일본 정부와 문부성의 역사왜곡 및 독도침탈 행위에 대해 우리 스스로의 강력한 국민적 대응과 더불어, 정부 차원에서 일본 정부의 독도침탈 교육 및 역사 왜곡 행위에 대한 적극적인 항의와 국제적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아울러 우리 정부는 독도가 우리나라 영토임을 전 세계에 명확히 알릴 수 있도록 1900년 10월 25일 고종황제의 독도 칙령 공포일을 기념해 제정한 독도의 날을 정부기념일로 지정하는 등 범정부, 범국민적 차원의 꾸민 인식 제고와 독도지키기, 독도 영유권에 관한 한・일 간 논란 일단락 등에 주도적으로 나서는 등의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 독도는 더 이상 언급이 불필요할만큼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나 국제법상 대한민국의 영토다. 대한민국 주권 아래에 있고, 그 실효적 지배권이 인정되는 대한민국의 확고한 영토라는 점에서 국제사법재판소의 제소는 어불성설이다. 독도와 관련한 시마네현의 고시보다 5년이나 앞서 대한제국 칙령을 통해 독도가 대한민국의 영토임을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일본의 이와 관련한 잘못된 교육, 그릇된 교과서, 왜곡된 학습지도요령 편찬과 적용은 즉각 철회돼야 할 것이다. 교육의 변하지 않는 철학은 정치적・이념적 중립성이며 가치지향성의 두 줄기이다. 교육은 어떠한 경우도 정치적으로나 이념적으로 이용돼서는 대전제에서 일본 정부는 일본 학생들에게 바르고 정확한 역사를 가르치는 것이야 말로 당위적 사명이다. 그렇지 않고 미래 세대를 인류 보편적 가치를 함유한 세계 시민으로 육성은 불가능하다. 최근 북한의 연이은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 개성공단 폐쇄와 군사통제지역 선포 등 북한의 일탈로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정세가 심상찮다. 한국 교육과 교육행정에서 한국, 한국사, 한국인의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해야 할 때이다. 이를 위해 한반도를 둘러싼 관계 주변국들의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한 협력과 선린적 교호가 더욱 필요한 때이다.
건강할 때 건강을 지키자 오늘 치과에 다녀왔다. 치아 사진을 찍고 스케일링을 한 것이다. 치과만 다녀오면 고개가 숙여진다. 삶에 있어서 기(氣)가 꺾이는 것이다. 치아가 튼튼하면 얼마나 좋을까? 맛있는 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으니 ‘먹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그러나 치아가 부실하면 맛있는 음식을 보아도 먹으려고 선뜻 대들지를 못한다. 담당 의사가 내 입안을 보더니 말한다. “치간 칫솔하세요?” “아니오. 칫솔질만 합니다.” 내 대답이다. “칫솔만 사용하면 60%밖에 효과를 거두지 못합니다. 칫솔질하고 치간 칫솔을 반드시 사용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치석이 쌓입니다.” 스케일링 후 간호사에게 물었다. “요즘은 임플란트 하나에 얼마나 갑니까?” 국산과 독일제가 다른데 대략 2백만 원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지금 내 입안에 들어 있는 임플란트 두 개와 보철 두 개를 합하면 5백만 원이다. 여기에 오른쪽 위 어금니 하나를 빼고 임플란트를 하면 모두 7백만 원이다. 나이를 먹고 보니 돈이 문제가 아니다. 돈보다는 건강이다. 건강은 돈으로 살 수가 없다.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것이다. 이런 것을 젊었을 때는 몰랐다. 건강보다 돈을 중시했기에 건강관리를 소홀히 한 것이다. 나의 건강은 누가 대신해 줄 수 없다. 오로지 내 건강은 내가 책임을 져야 한다. 나이 먹어 후회해도 아무 소용이 없다. 이 평범한 진리를 진작 알았더라면. 내 치아 관리 역사를 되돌아본다. 오늘 이 상태에 이르기까지의 반성을 해 보려는 것이다. 유년기 시절엔 치아를 닦는 시늉만 했다. 어른을 따라서, 어른이 시키는 대로 닦는 시늉만 했다. 다행히 젖니이기 때문에 커다란 문제는 없었다고 본다. 간니 관리를 잘 하면 되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학교 때는 어떻게 했을까? 어머니를 따라서 치아를 소금으로 닦은 적도 있다. 그러나 꾸준히 하지 못했다. 하루에 세 번 칫솔질을 해야 하는데 아마도 하루 한 번 정도 했을 것이다. 이러니 치석이 쌓이는 것이다. 치석은 어느 날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니다. 하루하루 치석 켜를 쌓는 것이다. 고교 때에는 아침과 점심, 하루 두 번 정도 이를 닦았다. 그 당시에는 스케일링을 알고는 있었지만 비용이 비싸 엄두를 내지 못하였다. 필자뿐 아니라 대부분의 학생들이 같았을 것이다. 요즘엔 보험이 적용되어 만 원 조금 넘는다. 아마 이 때부터 치과를 다니면서 정기적인 검진을 받았다면 오늘날 이렇게 끔찍하지는 않을 것이다. 교단에 서면서 모범을 보여야 하기에, 여러 학생들 앞에서 공부를 가르쳐야 하기에 하루 세 번 이를 꼭 닦았다. 이른바 ‘333 운동’을 실천했다. 그러니까 하루에 세 번, 식사 후 3분 뒤에, 3분 동안 이를 닦았던 것이다. 공직생활을 39년간 했으니 꾸준히 실천하였다. 그런데 왜 치아가 망가졌을까? 제대로 칫솔질을 하지 않고 치아 관리를 하지 않은 것이다. 치아 관리는 습관이 중요하다. 특히 어렸을 때부터 이를 제대로 닦는 교육을 받고 ‘333 운동’을 실천해야 한다. 초등학교나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점심 시간 후 수돗가에서 이를 닦는 학생들을 목격하게 된다. 바람직한 현상이다. 그런데 치약 거품만 내서는 안 된다. 닦는 시늉만 해서는 안 된 다는 이야기다. 치아 닦는 순서를 알고 구석구석까지 음식물 찌꺼기를 닦아 내야 한다. 필자는 오늘부터라도 ‘333 운동’을 제대로 실천하고 취침 전에도 치아를 닦으려 한다. 그러니까 나에겐 ‘433 운동’이다. 칫솔질 후 의사의 조언대로 치간치솔을 사용하려 한다. 사람의 평균 수명이 80이 넘는데 앞으로 이 치아를 20년 이상 더 사용해야 한다. 젊은이들에게도 충고하고 싶다. 치아는 한 번 망가지면 원상 복구가 되지 않는다. 비용은 비용대로 들어가고 ‘먹는 즐거움’을 모르게 된다. 젊은이들이여, 건강의 중요성을 알고 건강할 때 건강을 지키자.
교총은 한국교육개발원이 11일 발표한 ‘2015 교육여론조사’에서 국민 50.6%가 우리 공교육을 ‘미’(보통)로 평가한 것에 대해 "교육부와 직선교육감들이 차후 ‘수’를 받기 위해 깊은 고민을 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공교육의 획기적 회생을 위한 패러다임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12일 논평을 통해 “학생교육과 공교육을 책임진 전국 50만 교육자를 대표해 2015 교육여론조사를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이 같이 밝혔다. 교총은 이번 여론 조사 결과에 대한 대안을 제시했다. 우선 공·사교육에 대한 인식 전환을 주문했다. '사교육이 축소되면 공교육이 살아난다'는 대립구도를 탈피해 공교육 자체 경쟁력 강화를 통해 학생, 학부모, 교원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정책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어 "학교교육에 대한 학부모의 사(私)적 사고를 공(共)적 사고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기자녀에서 모든 학생 중심으로 학교를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교총은 "학교만 비판하지 말고 공교육 회생을 위한 학교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교육공동체 간 신뢰 회복과 학생교육을 위한 교사·학부모 간 교육관 일치를 위한 사모동행(師母同行)운동 전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부와 직선교육감에게는 공교육 회생을 위한 적극적 정책 전환을 촉구했다. 교총은 "무상급식, 무상교복, 누리과정 등 복지포퓰리즘 정책에서 벗어나 학교 본질이 가진 교육을 강화하는 정책으로 전환하고 교원들이 학생교육에 매진할 수 있는 교권보호 등 정책 환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누리과정을 소득수준별 차등 지원해야 한다(37.2%)는 의견이 전 계층 지원(29%)보다 높게 나타난 것을 지목하며 "복지 포퓰리즘 정책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족도가 높게 나온 초등돌봄교실 정책에 대해 "학교에 과중한 부담을 주고 있으므로, 지자체의 별도 지원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교총은 초·중학교 인성교육이 강화돼야 한다는 설문 결과에 대해 "교과지식보다 올바른 인성을 가진 학생 육성으로 교육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는 국민적 인식이 증명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1차 지도책임을 가정(83.5%)에 두고 있는 만큼 가정, 학교, 사회가 공동으로 전 국민적 인성교육실천운동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교사의 능력과 자질에 대한 설문결과 보통(50.6%), 신뢰 못한다(28.2%), 신뢰한다(21.3%)로 나온데 대해서는 "국민들의 신뢰 회복을 위한 교직사회의 분발이 필요하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이를 위해 ▲학교에서 신뢰와 협치의 문화 만드는 교원상 ▲'1교사-1사회적 봉사활동'으로 신뢰받는 교원상 ▲세계 속으로 나가 대한민국 교실을 세계 속의 교실로 만드는 교원상을 정립할 것을 제안했다. 더 중시돼야 할 교과목으로 사회, 한국사, 체육, 국어 등이 꼽힌 것에 대해서는 "올바른 역사관을 가진 민주시민으로 성장시켜야 한다는 국민인식이 반영된 것"이라며 교육과정에 충분히 반영할 것을 주문했다.
열세 살 소녀의 꿈과 웃음을 누구도 지켜주지 못했다. 5시간 동안 부모에게 모진 폭행을 당한 뒤 숨을 거둔 소녀 곁에는 아무도 없었다. 《중략》 학교와 교사는 부모의 손찌검을 피하려는 아이들의 피난처와 지킴이가 돼야 한다. 교사는 학생 한 명 한 명과 눈을 맞추고 손을 내밀어야 한다. 아이들을 사랑하고 힘을 다해 수업을 하겠다는 신임교사 선서를 교단에 설 때마다 되새겨야만 아이들의 몸과 마음의 멍을 찾아낼 수 있다. 2001~2014년 총 126명의 아이가 학대로 숨졌다. 지금도 어디선가 우리의 외면 속에 아이들이 못 다 핀 꽃송이로 스러져 가고 있다. 소녀의 영혼이 우리에게 응답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위의 내용은 2016년 2월5일자 동아일보 사설에서 그대로 인용한 글이다. 참으로 안타깝고 서러운 일이다. 언론에서는 연일 학대받는 아이들에 대해 가정불화와 가족해체가 아동학대로 이어진다는 보도를 하고 있지만 우리는 또, 너무나 쉽게 망각하고 말 것이다. 10여 년 전에 쓴 필자의 글이 근래 회자되고 있는 '학대받는 아이들, 학교가 부모대신 껴안아 줄 순 없나' 사설을 읽으면서 가슴에 와 닿는 점이 있어서 그대로 옮겨본다. 꼴찌에게도 박수를! 내동 롯데아파트 누님 댁에 들려서 점심을 먹고 집으로 가려고 아파트 정문 쪽으로 아내와 나는 걸어서 가고 있었다. 갑자기 오토바이 한 대가 빠른 속도로 스쳐 지나가는 것을 보게 되었다. 흔히 아파트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뒤에는 손자장이라는 글씨가 쓰여 있는 노란 깃발을 휘날리며 요란한 소리를 내면서 옆으로 휙 지나가는 것이다. 정문에 다다를 즈음에 오토바이 소리가 더 가까이 크게 들려오는 것이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뒤를 힐끗 돌아보는 순간 바로 내 옆에 와서 서는 것이 아닌가? 그러더니 한 건장한 청년이 오토바이를 세우고 안전모를 벗고는 깍듯이 인사를 한다. 나는 청년의 얼굴을 찬찬히 바라보는 순간 깜짝 놀랐다. 초등학교 5학년 때 가르쳤던 조금은 어리석지만 마음씨 착한 녀석이라는 것을 단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 박진이입니다." "그래! 반갑다. 오랜만이구나. 그동안 잘 있었니?" 물어보는 순간 손을 쑤욱 내민다. "선생님! 명함 주세요."하는 것이다. "야! 초등학교 선생님이 명함이 어디 있냐?" 특별히 명함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아직까지 나는 명함을 만들어 본 일이 없다. "진이야, 나는 명함이 없단다." 그랬더니 손바닥을 쑥 내 미는 것이다. 나는 멀거니 얼굴만 쳐다보고 있는데, 빨리 적어주지 않고 무엇을 하고 있느냐는 듯 손을 흔들며 독촉을 한다. 손바닥에다가 내가 근무하는 학교와 전화번호를 적어 주었다. "선생님! 고맙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하면서 가던 길을 되돌아 오토바이 굉음 소리를 내며 힘차게 출발하는 것이다. 사라져 가는 녀석의 뒷모습을 보며 10여 년 전 담임시절을 되돌아보며 미소를 지어 본다. 아마 연락이 곧 올 것이라는 기대를 하며 말이다. 대체적으로 교사들이 학교를 이동을 하게 되면 그 당시에는 5학년이나 4학년을 맡게 된다. 요즈음처럼 교과담임 교사가 없기 때문에 수업시간 수가 6학년과 같은 5학년을 제일 기피하게 되는데 진이를 만나게 된 것도 5학년 때 이었다. 내가 임용을 받은 학교는 변두리에 위치해 있어서 출근하는 길이 매우 불편하였다. 철길 아래로 빠져나가서 오르막길을 숨이 턱에 닿도록 한참 오른 후에, 능선을 넘어 학교가 위치 해 있어서 언제나 좁은 길은 학생들의 재잘거리는 소리와 밀려가는 아이들로 만원이었다. 나도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였는데, 오르막길에서는 자전거를 끌고 가야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다. 걸어서 다니기는 멀고, 버스를 타고 다니기는 교통편이 마땅치 않아 늘 출퇴근길에 불편을 많이 겪었다. 1990년대 초에는 학교에 교장선생님 전용 차량이 있었고 기사도 있어서 교장선생님들을 출퇴근과 업무용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그 당시에는 학교에 차로 출퇴근 하는 선생님이 몇 분되지 않았다. 내가 처음 내차를 사게 된 곳도 바로 그 학교 근무할 때이었다. 처음 내 차를 가지게 되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신기한 만큼 관심도 많이 가지게 되었다. 차를 밖에 두고 잠도 오지 않을 정도였다. 그리고 조그마한 흠집이라도 나면 내 몸에 상처가 난 것처럼 닦고 기름칠하고 청소를 두어 시간 이상 하게 되는데, 몸살이 날 정도로 열심히 관리 하였던 기억이 난다. 내가 진이를 학급에서 만난 학생 중에 가장 기억을 오래도록 하게 된 것은 보통아이들과 다른 점이 많이 있었다. 먼저 외모가 조금 특이한 모습이었다. 체격은 또래 아이들보다 조금 컸지만 퉁퉁하고 눈망울이 똘망똘망하지 못하며, 말이 어둔한데다가 이해력이 다른 아이들보다 늦어서 즉각 반응을 하지 못하여 한참 후에 반응이 일어나는 아이이다. 그러다보니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였다. 그렇지만 잔정이 많고 인사성이 바르며 정직한 아이였다. 언제나 그랬듯이 나는 학급운영을 할 때 사회생활이나 학력이 뒤떨어지는 학습부진아이들을 만나게 되면, 삶은 재미있고 살맛이 나는 즐거운 세상이라는 것을 체험을 하고 느끼도록 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를 한다. 어른들 사회에서와 마찬가지로 아이들 또래 세계에서도 자연적으로 서열이 매겨지게 되는데, 누가 시켜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선생님께 칭찬을 많이 받고, 공부시간에 발표를 잘하며 공부를 잘한다는 인식을 가지게 되면 또래 세계에서는 자연적으로 우대를 받는 서열이 정해지는 것이다. 그런데 학습 부진학생이나 사회성이 부족하여 선생님께 자주 지적을 받는 아이들은 자연적 아이들 세계에서 관심은 멀어지기 마련이다. 그 아이들은 학교생활에서 나름대로 지적으로나 정서적으로 스트레스를 무척 많이 받으며 언제나 열등의식 속에서 생활하게 마련이다. 그래서 나는 아이들을 공평하고 편애를 일체 하지 않으려고 의도적인 학급운영을 한다. 오히려 학습부진 학생이나 주의력 결핍아동, 또래 사회생활이 부족한 아이들에 대해 더 관심을 갖고 학교생활을 재미있게 할 수 있도록 역할도 부여하고 여러 가지 배려를 해 준다. 그래서 진이도 선생님을 더 따르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날이면 날마다 새벽같이 일찍 등교를 하여 학교 후문 앞에서 내가 오도록 기다렸다가 내 차가 나타나면, 차 꽁무니를 뒤따라 소리를 지르며 달려 와서는 주차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이리저리 옮겨 다니면서 손짓발짓을 다하여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열성적으로 도와주었던 아이였다. 쉬는 시간에도 차에 아이들이 장난을 치지 않을까 염려하여 차 주위에서 놀다가 들어오는 것이다. 어떤 때는 자동차 유리창 이 내려가 있다든지, 라디오를 끄지 않았다든지, 아이들이 우유 곽을 차위에 집어 던졌다든지 이 모든 것을 나한테 어둔한 말로 이야기를 해 주며 나와 대화하기를 좋아하였던 아이였다. 내가 그 학교에 임기를 마치고 다른 학교로 전출이 되어 생활을 할 때도 오랜 기간 동안 가끔 어둔한 말투로 선생님 안부도 묻고 무엇 하느냐며 전화를 하였는데, 근래 연락이 없다가 우연히 오늘 만나게 된 것이다. 그 당시에 학급의 아이들이 40여명 이상이었지만 가장 관심을 갖고 인정스럽게 오래도록 연락을 하였던 친구는 바로 진이였다. 오늘도 지나가다가 선생님인줄 알면서도 보통아이들 같으면 부끄러워서 모른 채 지나가는 것이 상례인데, 되돌아 와서 선생님을 찾아보는 멋지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꼴찌 진이에게 박수를 보낸다. 이 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서 예의바르고 정직하게 세상을 살아가는 진이가 너무나 멋지다. ‘당당하며 신사답고 예의 바르게 살아가는 진이 멋져!’ 언제나 건강하고 즐겁게 생활하며 가정에도 평화가 함께 하길 간절히 소망한다.
지난 2월 2일, 청주행복산악회원들이 정선의 운탄고도와 하늘길을 걸으며 백운산 정상과 마운틴탑을 둘러보는 산행을 다녀왔다. 아침 7시 용암동 집 옆에서 출발한 관광버스가 중간에 몇 번 정차하며 회원들을 태우고 북쪽으로 향한다. 늘 그렇듯 가래떡‧콜라비‧고구마말랭이‧한과‧쿠키‧사과와 입맛에 맞춘 커피가 자리로 배달되고, 주변사람 잘 만난 회원들은 김밥과 곶감까지 맛봐 입이 즐겁다. 평택제천고속도로 천등산휴게소에 들르며 부지런히 달리는 차안에서 늘 안전산행을 당부하는 달콤 회장님의 인사, 석진 산대장님의 산행안내와 다음 일정소개가 이어졌다. 누구나 행복이 최고의 선물이다. 행복을 앞에 내건 산악회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주변 사람들과 행복이 묻어나는 이야기를 도란도란 나누며 10시 15분경 만항재에 도착했다. 만항재는 우리나라에서 일반인이 차량을 이용해 갈 수 있는 가장 높은 고개다. 강원도의 정선군, 영월군, 태백시가 만나는 높이 1330m의 고갯마루에 백두대간 만항재 표석이 서있다. 차에서 내려 산행준비를 하고 야생화축제를 알리는 하늘숲공원을 카메라에 담았다. 겨울 산행은 눈이 있어야 흥이 나는데 올해는 유난히 강원도의 높은 산에 적설량이 적다. 산행을 시작하면 한눈에 들어오는 우리나라에서 여섯 번째 높은 함백산(높이 1573m)의 정상에도 눈이 없다. 그나마 응달 길에는 눈이 쌓여 있어 내딛는 발걸음에 힘이 들어간다. 산행을 하며 의미부여에 따라 확연히 달라진다는 것을 실감한다. 만항재에서 함백역까지 평균 해발고도 1100m의 고원 산길 40여km 구간이 석탄을 운반하던 운탄고도다. 사람의 발길이 끊기면 사라지기 마련인데 한동안 내팽개쳤던 산길이 구름 위 양탄자를 걷는 운탄고도로 탈바꿈하며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 만항재에서 10.1㎞를 걸어와 백운산 정상을 1.6㎞ 남겨놓은 지점에서 운탄고도와 하이원 하늘길이 연결된다. 백운산으로 향한 사람이 몇 되지 않아 아내와 운탄고도와 하늘길이 만든 호젓한 숲길을 걸으며 오감이 충만한 겨울을 만끽한다. 청주에서 늘 우암산(높이 353m)만 바라본 사람들에게는 1000m가 넘는 산길 그 자체가 차마고도다. 전망대에 오르면 장산(높이 1411m)과 매봉(높이 1271m)이 눈높이를 나란히 한다. 어린아이들이 왜 사랑스러울까. 순박하고 때 묻지 않은 진솔한 삶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가끔 그런 시를 만나면 가슴이 뭉클해진다. 발걸음을 멈추고 임길택의 ‘거울 앞에 서서’를 조용히 읊조린다. (아버지 하시는 일을/ 외가 마을 아저씨가 물었을 때/ 나는 모른다고 했다// 기차 안에서/ 앞 자리의 아저씨가/ 물어왔을 때도/ 나는 낯만 붉히었다// 바보 같으니라구/ 바보 같으니라구// 집에 돌아와/ 거울 앞에 서서야/ 나는 큰소리로 말을 했다// 우리 아버지는 탄을 캐십니다/ 일한 만큼 돈을 타고/ 남 속이지 못하는/ 우리 아버지 광부이십니다) 바람꽃길을 지나 백운산(白雲山) 정상에 도착한다. 백운산(높이 1426m)은 전국에 같은 이름이 많은데 강원도 영월군 상동읍과 정선군 고한읍에 걸쳐있는 산 위에 늘 흰 구름이 끼어 있어 붙여진 이름으로 남동쪽의 함백산(높이 1573m), 북서쪽의 두위봉(높이 1466m), 북동쪽의 대덕산(높이 1307m)과 함께 높이 솟아 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하이원스키장의 마운틴탑, 밸리탑, 밸리허브와 함백산 줄기의 풍경이 멋지다. 삼각대를 챙겨온 덕분에 아내와 함께 정상의 표석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겼다. 하이원스키장의 마운틴탑(높이 1376m)은 백운산 정상에서 1.6㎞ 거리에 있다. 정감이 가는 눈길을 걸어 360도 회전하는 전망레스토랑 앞에 서면 슬로프가 세 갈레로 펼쳐진다. 마운틴탑은 주변에 멋진 조형물들이 많아 추억남기기에 좋다. 영상통화로 마운틴탑과 스키장을 구경한 손녀의 감탄사를 들으니 힘들게 올라온 보람이 배가 된다. 마운틴탑 옆에 1.4㎞ 거리의 도롱이연못을 알리는 이정표가 서있다. 도롱이연못은 무너져 내린 탄광의 지하갱도에 물이 차오르면서 생긴 함몰습지다. 도롱이연못과 연결되는 화절령은 영월의 상동과 정선의 사북을 잇는 고개로 봄날 산나물 뜯으러 나온 여인들이 지천으로 널린 진달래를 꺾었대서 ‘꽃꺼기재’로 불린다. 도롱이연못과 화절령을 거쳐 폭포주차장으로 걸어가야 하는데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 일정에 맞추면 좋지만 가끔 샛길로 빠지는 재미도 쏠쏠하다. 마운틴탑에서 곤돌라에 올라 20여분이면 마운틴콘도 앞 스키하우스로 실어다준다. 곤돌라를 타고 내려가며 바라보는 스키장과 먼 산의 풍경도 볼거리다. 마운틴콘도에서 내국인 출입 카지노가 있는 강원랜드까지 아스팔트길을 지루하게 걷는다. 산행의 말미에 산골에서 관광의 중심지로 발전한 강원랜드를 구경하고 4시 20분경 일행들을 만나 제천으로 향했다. 좋은 음식점은 맛이 있고 양이 많아야 한다. 누가 사면 어떨까만 달콤 회장님과 석진 산대장님이 제천시 청전교차로 앞 소양강닭갈비(043-646-3990)에 정을 진하게 나눌 수 있는 뒤풀이 자리를 마련했다. 평택제천고속도로 금왕휴게소에 들르며 빠르게 달리는 차안에서 석진 산대장님이 일정을 되돌아보며 조금 거리가 길었던 산행을 마무리 했다. 오후 8시 45분경 집 옆에 도착하기까지 번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아내와 자유를 누렸다. 하늘과 산이 맞닿은 곳에서 자연을 만끽한 하루였다.
6학년 식전 행사 노래 공연 졸업섹 14명이 스스로 준비한 '청개구리'노래 공연 장면입니다. 친구들을 향한 우정, 선생님을 향한 감사와 추억이 묻어나는 멋진 노래 공연으로 일상적인 졸업식의 틀을 깨고 식전 공연을 하여 놀라게 했답니다. 후배들이 전하는 꽃다발과 전교생 편지 전달식 전교생 다모임 활동에서 졸업식 준비를 했어요. 후배들이 직접 만든 꽃다발과 전교생 쓴 손 편지를 모아서 전하는 풍경은 정말 아름다운 장면이었습니다. 금성초는 아름답고 행복한 학교랍니다. 선생님!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송태성 학생이 감사함을 담은 꽃다발을 담임선생님께 드리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이지요?스승과 제자가 나란히 서서 감사함을 나누는 이 장면. 우리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가는 샛별 공동체 전교생과 학부모님이 한 자리에 모였어요. 모교를 잊지 않을 겁니다. 사랑하는 후배들아, 우리는 행복한 학교에서 함께 사랑을 나누었지? 세상에 나가서도 그 마음 변치 말자 다짐했어요. 졸업생에게 주는 이성준 교장선생님의 간곡한 비원 병신년 새해를 맞이하여 유치원생은 1년간의 유치원생활을 마치고, 초등학생은 6년간의 초등학교 생활을 마치고 교문을 나서게 되는 졸업생 여러분께 축하드리며 오늘 이렇게 의젓한 졸업생들의 모습이 있기까지는 자녀교육에 적극적 도움을 주시고 정성과 사랑으로 이끌고 가르쳐 주신 우리 학부모님께 정성에 경의를 표합니다.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앞으로 훌륭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때까지 항상 여러분 곁에는 부모님께서 계심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됩니다. 부모님 마음을 깨달으면서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그 고마움에 대한 은혜를 갚는데 게으름이 있어서는 절대 안 됩니다. 그리고 지금 여러분 곁에 축하하며 묵묵히 서계시는 선생님의 고마움을 잊어서도 안 됩니다. 선생님께서는 매일 가까이서 바르거라, 공부해라, 꿈을 가져라 등 좋은 가르침을 아낌없이 주셨던 담임이신 권강후 선생님을 성공할 때까지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지도해 주셨던 그 왜 선생님 말씀도 기억하면서 자기발전의 지침으로 삼는다면 분명히 성공한 인물이 될 것입니다. 학교를 떠나는 여러분들의 앞날에 더욱 많은 축복과 기쁜 일 함께하기를 빌면서 몇 가지 강조하고자 합니다. 첫째, 기본이 바로선 예절바른 큰 뜻을 가진 자랑스러운 금성초 졸업생이 되시길 바랍니다. 둘째, 세계와 미래로 자신감 있게 뻗어 나가는 생각이 깊은 창의적인 사람이 되기 바랍니다. 셋째, 어떠한 어려움에 부딪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좌절하지 않으며, 굳센 신념과 의지를 지닌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졸업생 여러분! 그리고 또 몇 가지 당부하겠습니다. 선생님께서 제발 담배 피우지 마라하시면 절대 피우지 마세요. 술을 절대 먹지 마라 하시면 커서 먹어야지 다짐하고 참으세요. 오락실에 가고 싶으면 사랑하는 부모님을 생각하며 이겨내세요. 곁에 있는 친구들에게 폭력을 행하는 말라면 절대하지 마세요. 부모님께서 공부하라 하시면 입술을 깨물며 열심히 하세요. 여러분! 낙오자가 아니라 성공한 사람이 되려면 꼭 그렇게 해야 합니다.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사랑을 받고 자란 유치원 졸업생 여러분 부모님 말씀을 잘 듣고 실천하는 어린이가 되어야 합니다. 나쁜 행동들을 보았을 때 따라하지 않는 어린이가 됩시다. 항상 좋은 말을 하며 바른 행동을 하는 어린이가 됩시다. 항상 몸을 깨끗이 하여 건강한 어린이가 됩시다. 존경하는 학부모 여러분! 여러분 자녀들이 졸업하기까지 그 동안 뒷바라지 하시느라 참으로 고생 많으셨습니다. 우리가 바라는 것 중에서 자식 농사만큼 큰 보람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아무쪼록 자녀들을 뜨거운 교육애로 다듬고 가꾸어서 학부모님 가정마다 영광이 있으시길 바랍니다. 끝으로 초등학교 기초수준에 맞는 큰 꿈, 새 생각, 바른 행동을 배우고 떠나는 졸업생 여러분들은 오늘 정들었던 교문을 나서게 됩니다. 꿈도 많고 추억도 많았던 명문교 금성초등학교를 잊지 말고 항상 금성인으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살아가면서 중학교에 진학하여 더욱더 모교의 이름을 빚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시길 바랍니다. 귀한 시간 내어 참석해주신 내빈 여러분! 그리고 학부모님! 가정에 행복과 건강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5. 2. 5. 이성준 교장선생님
교육에서 환경은 ‘제3의 교사’라 할 정도로 매우 중요하다. 실제 애브람스의 저서 ‘The Third Teacher’에서도 교수-학습을 보다 발전시킬 수 있는 79가지의 구체적인 학교 공간 디자인 방안을 소개하고 있다. 또 2013년 ‘건물과 환경(Building and Environment)’ 저널에 소개된 영국 샐퍼드(Salford)대학 연구팀은 학생들의 성적 중 25%는 교실환경과 관련 있는 것으로 조사, 발표했다. 교육환경 변화 무시하는 학교공간 이렇듯 학교에서의 물리적 환경은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하지만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필자가 학교를 다니던 시절의 학교시설과 최근 지어진 학교시설은 외형만 조금 바뀌었을 뿐, 실질적으로 교수-학습 활동에 영향을 주는 내부 공간구성에는 별반 차이가 없다. 심지어 초등교, 중학교, 고교 할 것 없이 모든 학교급에 있어서 규모 차이만 있을 뿐, 필요한 공간의 종류는 거의 동일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간 세월이 흘러 교육환경이 변했음에도 학교공간이 변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건 아마도 국가수준의 학교시설 가이드라인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흔히 말하는 것처럼 교육이 국가의 백년지대계라면, 최소한 교육을 담는 학교시설 가이드라인은 국가가 관리하고 미래 교육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업그레이드 해나가야 한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우리나라는 OECD 회원국 중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 꾸준히 최상위권의 성적을 보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나라에는 있는 번듯한 학교시설 가이드라인이 없다. 뿐만 아니다. 학교시설 사업을 추진하는 방식도 중앙 정부와 관주도의 일방적인 업무 프로세스에 의해 매우 경직돼 있다. 대개 관주도의 학교설립계획에 의거해 개교시점을 정하고, 개교일을 기준으로 역산해 필요한 절차만 거친다. 물론 이 과정에서 학교의 주사용자인 교사, 학생, 학부모, 지역주민 등의 참여는 거의 없다. 반면 우리나라와 학교교육 체제가 매우 유사한 일본은 전혀 다르다. 학교시설 사업은 마을가꾸기의 일환으로 건축가, 교사, 관련전문가, 지역주민, 공무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건축계획 및 설계단계에서부터 직접 참여해 수많은 논의와 합의과정을 거쳐 추진된다. 이러한 프로세스를 두고 그들은 교육개혁이자 사회개혁이라고 자평한다. 물론 우리나라도 중앙 정부나 시도교육청에서 교육환경개선사업 중장기 투자계획, ICT를 활용한 학교시설 에너지 통합 유지관리 등 다양한 학교시설 사업을 추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그 노력에 제동을 거는 또 하나의 큰 걸림돌이 빠듯한 예산이다. 과거에 비해 학교건축공사비가 나아지긴 했지만, 아직도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국가 수준 가이드라인 개발‧보급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지금의 학교시설에서 2015개정 교육과정에서 강조하있는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기술적 창조력을 갖춘 융합형 인재육성을 기대한다. 또한 최근 학교시설은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녹색건축물로서 인증을 받아야 하고, 에너지 절약과 장애우를 위한 배리어 프리(barrier free)설계, 범죄로부터 안전한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 등 다각적인 성능 업그레이드를 요구받고 있다. 하지만 현재의 예산 규모나 구조로는 불가능하다. 이제는 대한민국의 교육이 국제적 위상에 어울리도록 국가수준의 학교시설 가이드라인을 하루빨리 개발, 보급하고 가이드라인에 걸맞은 예산을 편성, 지원하는데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
초등 사회교과에 인권은 ‘인간이기에 태어날 때부터 개개인에게 주어진 양도할 수 없는 도덕적 권리’라고 정의돼 있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홈페이지에는 ‘인권은 사람이 사람이기에 가지는 가장 기본적인 권리’라고 명시돼 있다. 사실 본격적인 인권개념은 두 번의 세계대전을 겪은 세계가 1948년 12월 UN 총회에서 ‘세계 인권 선언’을 채택함으로써 등장했다.기본적인 인권개념은 ‘천부인권(天賦人權)’이다. 그런데 일부에서는 똑같이 인권이라는 단어를 말하면서 전혀 다른 개념으로 사용하고 있다. 교사 인권 부정하는 교육청들 최근 모 교육청 부속기관에서 발간한 ‘중고등학생을 위한 인권교육 교수학습과정안’을 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인권은 하늘이 내려 준 천부인권도 아니고 국가가 허용한 실정법상의 권리도 아니다.’ ‘인권은 본래 주어져 있던 것이 아니고 인류의 역사에서 투쟁을 통하여 얻어낸 산물이다.’ 한술 더 떠 얼마 전 서울시교육청이 주관한 ‘인권친화적 학교문화 조성을 위한 교사 직무연수’에서는 더 파격적인 말들이 나왔다. ‘교사에게는 인권이 없다.’ ‘학생 인권을 억압하는 존재는 명백히 교사예요. 성인이구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권이라는 말을 통해 갖는 인식과는 전혀 다른 개념의 인권 개념을 만들어 낸 것이다. 인권이 투쟁을 통해서 얻어지는 것이고, 그 인권을 억압하는 존재가 교사라면 교사가 투쟁의 대상이 된다는 뜻이다. 학부모는 학교에서 사랑을 배워 오기를 원하지, 싸우는 것을 배워오기를 원하지 않는다. 학부모는 학교에서 예의를 배워오기를 원하지, 교사에게 권리를 내놓으라고 따지는 방법을 배워오기를 원하지 않는다. 이런 부정적 인권 개념을 조례를 통해 강제한다는 것도 놀라운 일이다.이는 초등 사회교과에서 정의하고,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에서 정의한 인권 개념을 부인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인권이란 사람이면 태어나면서부터 누구나 가지는 권리인데 ‘교사에게는 인권이 없다’라고 한다면, 교사는 사람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은 건지 되묻고 싶다. 이것은 교사에 대한 비논리적인 매도이기도 하다. 일부 교사가 아니라 전체 교사가 인권이 없고, 학생 인권을 억압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인권조차 없는 교사가 어떻게 인권 교육을 할 수 있는지도 의문이다. 이런 인권 오개념은 이미 교실 현장을 무너뜨리고 있다. 아이들은 인권을 ‘마음대로 할 권리’로 받아들인다. 이 때문에 교실 안에서 교사는 생활지도권을 잃고 무력감을 느낀다. 수업 진행을 방해하는 몇몇 아이들이 다른 아이들의 학습을 침해해도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교실붕괴 조장 행위 중단해야 이제는 그나마 있던 벌점제도 없애고, 대체할 수 있는 방안은 스스로 찾으라고만 한다. 교사의 권위는 다 해체해 놓고 권위는 스스로 만드는 것이라고 교사에게 책임을 돌린다. 그러니 교실 현장에서 학생들이 교사의 말을 무시하고, 대들고, 욕하고, 성희롱까지 하고, 심지어 빗자루로 때리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런 지경이 돼도 교사들이 참고 속앓이를 하는 것은 스승에게는 최소한의 사도(師道)가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도 정신이 그나마 대한민국의 교단을 무너지지 않게 지금까지 버티게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교육당국이 앞장서 교사의 인권을 부인하는 것은 학생들 앞에 서지 말라는 것과 같다. 교사를 향한 존경은 고사하고 교사도 사람이라는 대접을 받고 싶다. 교사도 인권이 있다.
◆일기 써보니 달라졌다 “일기를 쓰면 글솜씨가 늘겠지 했는데 감정, 생각이 커지더군요.” 세종시에 살고 있는 차지은(43) 씨는 올해 10살인 아들 운일이가 일기를 통해 변화하는 모습에 놀라고 있다. 말이 늦게 트이고 서툴렀던 운일이는 유치원 때부터 그림이나 글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기 시작했다. 학교에서 과제로 내줘서가 아니라 말로 표현 못해 답답했던 감정을 털어내기 위한 상대로 일기를 택한 것이다. 동생과 싸우고 난 뒤, 엄마한테 혼나고 난 뒤의 속상함을 고스란히 담아낸 운일이가 ‘일기는 내 친구야, 내 속이 후련해’라며 끝맺은 것을 보고 차 씨는 아이가 일기를 통해 화를 푼다는 것을 알게 됐다. 지난해 이사 때문에 친한 친구와 헤어지면서 인사도 못한 게 후회된다고 쓴 글을 보고는 아이가 일기를 쓰며 행동을 반성하고 성숙해 가는 걸 느꼈다. “아이가 자신의 역사인 일기를 나중에 여자친구, 자녀에게도 보여주겠다며 자부심을 갖더라고요.” 이제는 차 씨도 속상할 때, 친정 엄마나 친구에게도 말하기 어려울 때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일기를 쓴다. 그는 “너무 힘들어서 최악의 경우까지 생각할 때가 있었다. 그때 하루 종일 머릿속 생각들을 끄적거렸다. 다음날 다시 보니 나를 힘들게 했던 그 일이 조금은 작고 하찮게 느껴졌다. 별일 아닌 걸로 내가 너무 심각하게 생각했구나 싶어 마음을 고쳐먹게 됐다”며 “일기는 마음의 해우소 같다”고 말했다. ‘일기는 사소한 숙제가 아니다’라는 책을 펴낸 윤경미 씨도 일기는 ‘정서적 변비’를 해소시켜 준다고 말한다. 자신의 감정을 글로 적으면서 자기에게 일어난 일을 한 발짝 물러나 반성할 수 있고 생각도 정리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스트레스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모르는 아이들은 일기를 통해 대부분 정서적 변화를 보인다. 그는 “날씨를 쓰며 자신을 둘러싼 세상의 변화를 관찰하고, 한 주제에 대해 깊이 생각하며 일상생활을 바라보는 각도가 남달라지기 때문에 일기를 쓰며 훌쩍 성장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윤 씨는 초등학생 때는 숙제로만 생각해 일기를 싫어하다가 중·고등학교 때부터는 가슴이 답답하거나 연애, 성적 같은 고민이 있을 때 일기를 썼다. 그는 “어린 시절에 별 생각 없이 살았거니 했는데 나중에 일기를 보니 꽤나 진지하게 인생을 설계했더라고요. 당시의 고민으로 인해 제가 많이 성장했다는 걸 느꼈죠. 앞으로도 매일은 못하겠지만 일기를 쓰며 제 삶을 설계하고 정리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성태숙 부산여중 교사는 초등학교 때부터 지난 2010년까지 40년 가까이 거의 매일 일기를 써왔다. 성 교사는 “중학교 때 좋아하는 선생님이 생기면서 교사가 돼야겠다는 꿈을 갖게 됐다”며 “성실하고 바르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일기를 쓰면서 나를 채찍질하기도, 힘을 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교직에 들어와서는 아이들과의 일상을 기록했다. 나중에 제자들이 찾아왔을 때 잘 기억하고 반기기 위해서라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학교에서 말썽을 일으킨 학생은 매일 수행일기를 쓰게 하며 자신을 돌아보게 했다. 학교를 떠들썩하게 문제를 일으켜 2년 넘게 수행일기를 쓰게 했던 한 제자는 교사가 돼 찾아오기도 했다. ◆일기, 이렇게 지도한다 (사)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이하 인추협)가 지난 1990년부터 사랑의 일기쓰기를 장려해온 것도 이같은 일기의 힘을 간파해서다. 인추협 관계자는 “반성하는 아이, 일기 쓰는 아이는 삐뚤어지지 않는다는 믿음으로 일기쓰기 사업을 시작했다”며 “학생들의 인성교육 차원에서 일기 교육만한 것이 없다”고 전했다. 일기쓰기에 대한 책을 펴낸 김수정 서울명일초 교사도 “일기를 쓰면서 아이들은 스스로를 성찰할 수 있는 힘을 기른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행동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반성할 수 있는 시간을 하루 20~30분씩 꾸준히 갖는 것만으로도 자아성찰력을 키우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자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일기를 쓴다는 것은 쉽지 않은 과제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일기 과제가 밀렸는데 쓸거리나 베낄 만한 것이 있는지 묻거나 대신 써달라고 요구하는 글이 수두룩할 정도다. 김 교사는 “요즘 아이들의 일상은 너무 재미가 없어 쓸거리가 없다보니 더 힘들어 한다”며 “그날 학교에서 친구와 어울렸던 일, 엄마와 나눈 대화, 오늘 읽은 책 등 다양한 소재가 있는데 이것을 일기로 끌어내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그는 주말에만 일기 과제를 내주고 평일에는 수업시간에 재밌었던 활동 내용과 그에 대한 생각, 느낌을 일기장에 적도록 하고 있다. 쓸거리를 못 찾는 아이들을 위해 주제를 제시하며 일기로 소통하고 있는 교사도 있다. 임혜원 세종미르초 교사는 학기 초, 새로 만나는 학급 아이들에게 손편지를 첫 장에 붙인 일기장을 나눠준다. 그리고 ‘내 묘비에 쓰고 싶은 글’, ‘전입생에게 편지쓰기’, ‘가족의 장점 칭찬하기’ 등 학생 자신과 주변의 친구, 가족, 학급과 관련된 주제를 제시해 매일 쓰도록 했다. 아이들 일기마다 장문의 편지로 댓글도 달았다. 마음을 열지 않는 아이에게는 먼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물꼬를 텄다. 임 교사는 “답글을 성실히 달아줄수록 아이들도 더 흥미를 갖고 일기를 잘 써온다”며 “자신의 문제를 인식하고 이해하면서 아이들이 조금씩 변화해 가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또 “아이들 한명 한명과 글을 통해 진심으로 소통하면서 서로 신뢰감도 쌓이고 학부모와도 연계해 교육효과가 높다”고 덧붙였다.
국립 방송대에서 인생 새출발 “이제 당신 출근할 날 닷새밖에 남지 않았네! 교직생활이 얼마나 아쉬울까?‘ 개학을 하루 앞둔 날, 아내가 건넨 말이다. 필자는 교직 39년을 마감하고 오는 2월 29일 명예퇴직을 앞두고 있다. 교육대학을 졸업하고 경기도 교육계 초등교사, 중학교 교사, 장학사, 교감, 교장, 도교육청 장학관, 지역교육청 중등교육지원과장을 거쳤다. 그것도 모자라 원로교사, 순회교사까지 경험하였다. 교육계에서 영예스런 상도 많이 받았다. 장관상을 비롯해 교육감상, 교육장상은 수 십 차례 받았다. 매스컴의 조명도 여러 차례 받았다. 한국교육신문 e리포터, e수원뉴스 으뜸기자, 경인일보 중부일보 경기신문 칼럼니스트 활동, 교육칼럼집 5집 발간 등으로 여러 독자들에게 얼굴을 알리기도 하였다. 제6회 한국교육대상, 제29회 수원시 문화상 교육부문 수상, EBS ‘선생님 선생님 우리 선생님’ 주인공, KBS 생방송 심야토론 등에도 출연하였다. 퇴직을 앞두고 있다고 하니 주위 사람들이 가장 많이 질문하는 것은 ‘퇴직 후 무엇을 할 것이냐?’이다. 아마도 필자의 진로와 미래를 걱정해 주시는 분들의 염려다. 90세까지 산다고 하면 무려 30년을 더 살아야 한다. 이 소중한 세월, 현직에 있을 때보다 더 알차게 보내야 한다. 인생 제2막, 황금시대로 만들어야 한다. 어떻게? 미리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실천에 옮기면 된다. 필자의 경우, 청소년 단체인 비영리사단법인 활동을 하려 한다. 교사 시절 보이스카우트 지도자 생활을 20년 이상 하였다. 청소년 교육은 현직에서 쌓은 노하우를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 전국적인 조직을 계획하고 있는데 이는 혼자서는 하기 어렵다. 주위 청소년 단체 관련자들과 호흡을 맞추어야 한다. 이 계획은 서서히 실천에 옮기려 한다. 시민으로서 수원시정 참여다. 지금도 시민기자로 활동하고 있지만 새롭게 추가된 것이 몇 개 있다. 군공항 이전 수원시민 협의회, 주민참여 예산위원회 위원, 시민배심법정 배심원이다. 요즘 밴드가 결성되었는데 위원들의 열의와 적극성이 놀라울 정도다. 이들의 활동을 보니 수원시의 주인은 시장도 공무원도 아니다. 시의회도 아니다. 바로 수원시민임을 깨닫게 해준다.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국립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입학이다. 3학년 편입을 권유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신입생이 되기로 했다. 학업의 시간을 길게 가지려는 것이다. 방송대에 설치된 20여개 과의 교육과정을 살펴보니 관광학과와 문화교양학과가 나에게 맞는다. 방송대 교직원은 교원으로 퇴직한 분들은 문화교양학과에 많다고 알려준다. 그러나 교과목을 살펴보니 내 적성에는 관광학과가 더 맞는다. 얼마 전 뜻 깊은 우편 서류봉투를 받았다. 합격통지서, 방송대 신문, 총장 편지, 대학생활 길라잡이, 오리엔테이션 안내 등이 들어 있었다. 인생을 새출발하려고 마음 먹었는데 감회가 새롭다. 그리하여 등록 첫날 수강신청과 등록금을 납부하였다. 입학금과 수업료 350,700원이고 교재대금, 학보대금, 학생회비 등을 포함하니 50만원 가까이 된다. 모든 국민에게 개방되어 있어서 그런지 학비가 저렴하다. 그렇다면 필자가 퇴직 후 여유 시간을 맘껏 즐기지 않고 방송대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새로운 배움에 대한 도전이다. 이미 학사와 석사를 취득하였으니 더 배우지 않아도 된다. 또 가르침에서 손을 놓았으니 학습을 멀리해도 된다. 그러나 인생은 그게 아니다. 배움을 멀리한 인생은 죽은 인생이다. 방송대에서 여러 사람들과 지혜를 나누고 인생을 배우고 싶은 것이다. 둘째, 젊게 살고자 한다. 나이는 먹었으되 젊음을 유지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젊은이들과 함께 배우며 어울리는 것이다. 출석수업과 방송 강의를 듣고 과제물을 제출하고 중간시험과 기말시험을 보니 한 눈 팔 시간이 없다. 특히 관광학과에서는 시간을 내어 국내여행을 하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학습 동아리에서 젊은이들과 대화를 나누고 토론을 한다면 활력 넘치는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이다. 그 동안 국어교사로서 익숙한 국어국문학, 교육학 대신 관심이 높은 새로운 분야인 관광학과를 택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1학년 1학기 과목을 보니 세계의 역사, 관광학 개론, 한국지리 여행, 서비스 매너, 숲과 삶 등은 벌써부터 기대가 크다. 새로움에 대한 도전, 그게 참된 인생 아닐까? 우리 주위엔 방송대 출신이 생각보다 많다. 한 교직선배는 퇴직 후 중국어학과를 마치고 부인과 함께 영어영문학과 재학 중이다. 초등교장으로 퇴직한 누나는 재직 중 영어영문학과와 경영학과를 졸업하였다. 필자의 아내도 재직하면서 가정학과를 나왔다. 얼마 전 명퇴한 한 동료는 일본학과 3학년에 편입하여 학습동아리에서 젊은이들과 젊음을 즐기고 있다. 통계자료를 보니, 방송대는 44년 역사를 가진 국내 최초의 원격대학이다. 1972년 서울대학교 부설로 설립되어 새로운 교육의 장을 열고 있다. 30만 원대 등록금으로 국립대학 최고의 첨단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다. 방송대인의 막강한 인적네트워크도 자랑이다. 61만 동문과 13만의 재학생이 있으니 국내 최대 평생교육대학이다. “100세 시대, 방송대서 준비하면 된다고 전해라” 방송대 신문 1면 기사 제목이 눈길을 끈다. 퇴직 후 방송대 입학, 내 인생을 또 한 번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하지 않는다.
긴 복도, 칸칸이 단절된 교실 인성‧소통‧협력 교육에 한계 우리에게 ‘학교’는 네모 이미지다. 초‧중‧고를 구분할 수 없는 적벽돌의 건물에는 산업화 시대 주입식 교육, 대량 통제에 용이한 긴 복도와 칸칸이 단절된 교실들이 늘어서 있다. 21세기, 소통‧협력을 중시하는 다양한 수업‧활동은 ‘네모’ 교실에 갇혀 제대로 숨 쉬지 못한다. 이제 학교도 변화하는 교육과정과 사용자들의 요구, 생활 패턴에 맞춰 틀을 깨고 변화해야 한다는 게 교원‧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기획 ‘학교, 네모의 꿈-공간이 변해야 교육도 바뀐다’에서는 현재 학교의 자화상과 미래 학교의 모습을 짚어보고 무엇을 해야 할지 제시해 본다. 경기도의 한 신도시. 긴 도로에 초‧중‧고교가 차례로 서있다. 붉은 벽돌로 지은 건물 세 채는 정문 앞 문패를 보지 않고는 어느 것이 초등교인지, 고교인지 구분하기 어렵다. 지역, 학교급 관계없이 전국 어디나 동일한 기성품 같은 학교. 대한민국 학교에는 표정이 없다. “강의식 수업을 탈피하는 추세잖아요. 다양한 활동을 하고 싶은데 공간의 제약이 큽니다. 책상 배열도 제한적이고, 프로젝트 학습을 하면 소음이 옆 교실에 피해를 주니 신경 쓰이죠. 특히 고3은 학업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데, 쉴 공간이 마땅치 않아 책상에 엎드려 있는 걸 보면 안타까워요.”(대전 A고 교사) 최근 창의‧인성교육이 강조되면서 다양한 프로그램과 교수-학습방법이 등장하고 있다. 반면 이를 구현할 교실의 양적‧질적 변화는 그 진화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대구 B초 교사는 “교사가 앞에 서고 학생들은 칠판을 바라보는 공간의 틀을 깰 때가 왔다”고 말했다. 그는 “교사는 단순 지식전달자가 아니라 함께 토론하고 협력하는 존재로 변화하고 있는데 교실 형태는 그렇지 못하다”며 “교사가 학생 중심에 앉는다든지, 원격학습 등 교실을 다양한 형태로 활용하고 싶어도 좁은 공간에 서른 명이 생활하니 엄두를 못 낸다”고 밝혔다. 무채색의 딱딱한 학교는 학생들의 마음 성장판에도 영향을 끼친다. 외관은 벽돌이나 회색, 내부는 무채색 위주다. 발달단계에 따른 공간구성과 색채계획이 없는 점도 학교를 획일적으로 만드는 요인인 것이다. 박윤미 차의과학대학교 미술치료학과 교수는 “색채는 심리‧정서‧창의성에 큰 영향을 줌에도 불구하고 비전문가의 직관으로 구성되는 경우가 많다”며 “계획단계부터 각 공간의 기능과 목적에 맞는 설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저학년은 활동성이 강하고 창의력‧상상력을 개발하는 시기이므로 따뜻하고 밝은 난색과 원색을, 고학년일수록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한색 계열 색상을 쓰는 게 좋다”며 “활동이 많은 계단이나 복도도 곡선을 활용해 안정감과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색상‧구조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교원들은 변화하는 교육에 맞게 학교 환경이 달라져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지난해 한국교육개발원이 수행한 ‘창의‧인성교육을 고려한 공간조성 가이드라인 개발 연구’도 이를 뒷받침한다. 연구결과 학급교실에 대한 교사 만족도는 3.7로 가장 낮았다. 학급환경 수준이 다른 공간에 비해 떨어져 창의‧인성교육에 적합하지 않다는 의미다. 특히 교원들은 다양한 실습공간과 다목적실, 옥외 놀이공간과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공간, 정보검색이 가능한 미디어스페이스와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공간이 새롭게 조성되길 바랐다. 또 자연적 조망, 채광과 시각적 개방감을 주는 공간, 자연적 질감의 마감재에 대해서도 높은 요구를 나타냈다. 조진일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시설‧환경연구센터 소장은 “시대가 바뀌었으니 산업화와 보급, 효율만 강조했던 과거의 목표는 과감히 버리고 새로운 방향을 적극 도입해야 한다”며 “학교급, 지역 특색을 살리는 학교설계, 행정중심에서 사용자중심으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학원, 과외 등을 통해 학교 수업보다 먼저 공부한 경우를 선행학습으로 정의하는데 그 효과에 대해 순기능과 역기능이 팽팽하게 대립되는 것이 오늘날 공교육의 현실이다. 그런 이유로 인해 보란 듯이 선행학습을 광고하는 건 불법인데도 대부분의 특강은 선행학습이 필수인 것처럼 광고하며 요즘 학원가마다 초중고교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한마디로 도매금으로 선행학습이 나쁘다고 매도해서는 결코 안 된다. 영재(英才) 또는 우수아(優秀兒)는 보통아에 비해서 정신발달이 아주 뛰어난 지적 우수아와, 예술·음악 등의 특수능력에 뛰어난 특수능력아이들은 평범한 학교교육 보다 전문적인 선행학습을 권장해야 한다. 그런데 평범한 아이들이 대입을 위한 자사고와 특목고에 진학을 위해 필요이상 불법 선행학습을 한다는데 문제가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은 전국 199개 초,중,고교의 학생 만 351명을 대상으로 선행학습 실태를 조사한 결과 고등학생의 29%는 영어를, 36%는 수학을 선행학습을 했다고 답했다. 중학생은 44%가 영어를, 54%가 수학을 선행학습 했고, 초등학생은 54%가 영어를, 61%가 수학을 선행학습 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어릴수록 선행학습 참여율이 더 높은 편이다. 특히 조사 대상 고등학생의 7.5%는 초등학교 때부터 고교 과정의 영어, 수학을 미리 배웠으며, 선행학습 시기가 빠를수록 부모의 선택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며 학생들을 어린 나이에 사교육 시장에 내몰면 스스로 공부하는 능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일선현장 있는 교육자들의 생각은 어떨까? 먼저 교사들의 생각과 경험담을 요약해 보면 이렇다. 학원 수업과 숙제로 지친 아이들은 학원과 집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학교에서 푼다”며 이 때문에 학교 수업의 집중도가 떨어지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고 해서 선행학습을 하는 아이들이 높은 성적을 받지는 않는다”며 선행학습이 꼭 필요한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초등교육을 전공한 김성식 교수는 “선행학습을 예습으로 본다면 그 장점을 무시 할 수 없다. 예습을 통해서 아이들은 수업에 대한 흥미를 갖게 되고, 수업에 몰입하기 때문이다”며 선행학습에도 긍정적 측면이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과도한 선행학습은 실질적 학습효과보다는 심리적 효과가 크다고 했다. 각급학교도 학생의 수준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수준에 맞는 학습지도 프로그램을 구안하여 활용하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자유학기제를 노린 선행학습도 우려된다. 특히 공교육 정상화법 제8조(이하 선행학습 금지법)에 학원·교습소, 개인과외교습자가 선행학습을 유발하는 광고 또는 선전을 하는 법률이 유명무실한 정책이 되지 않도록 감시와 감독을 교육부는 철저히 해야 한다.
“왜 학교를 자퇴하게 되었니?”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에 처음 온 청소년들에게 항상 하는 질문이다. 그럼 늘 “그냥”이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그들에게 그냥이라는 대답은 가장 편한 답이다. 어른들이 자신들에게 다시 물어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꾸준히 이야기를 들어주고 상담을 하게 되면 항상 속마음이 나온다. “그때, 그 순간만 참았으면 계속 학교를 다닐 수 있었을 텐데….” 혹은 “그때 엄마가 나에게 한 번만 의견을 물어봐 줬다면 그렇게 집을 나가지 않았을 텐데….” 등 후회의 말이 쏟아져 나온다. 혼자서 학업 스트레스를 견디다 제대로 사고 친 아이 재작년 센터를 오게 된 유식(가명) 이는 학교에서 공부를 제법 하는 우등생이었다. 학업성적 유지로 크게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부모님은 걱정하실 것 같아 마음을 드러낼 수 없었고, 선생님은 가볍게 여겼기에 속 편하게 이야기할 수 없었다. 결국 늘어나는 학업 스트레스를 견디다 못해 지나가던 초등학생을 성추행하는 사고를 쳤다. 법원에서 수강명령을 받은 유식이는 하는 수 없이 학교를 그만두게 되었다. 수강명령이 끝난 후 다시 학교로 돌아갔지만 한번 사고를 치고 자퇴한 학생을 보는 학교의 시선은 차갑기만 했다. 그래서 결국 또다시 자퇴를 하고 말았다. “같은 반 친구들보다 나이가 많다는 사실도, 이렇게 된 상황도 짜증나고 화가 나는데 선생님들의 반응은 더 짜증 났어요, ‘왜 자퇴했냐’며 아이들 앞에서 대놓고 물어보시는 선생님, 그리고 잘못하지도 않았는데 감시의 눈으로 보는 선생님들…. 그런 눈빛이 정말 싫었어요. 그래서 학교에 가기 싫고 그러다 보니 또 자퇴하게 되더라고요.” 헛소문으로 힘들어하다가 자퇴한 아이 레즈비언이라는 헛소문으로 힘들어하다가 자퇴를 한 사례도 있었다. 이 여학생은 유언비어를 퍼트리는 친구들도 싫었지만, 그런 소문을 듣고도 아무렇지 않게 대처하는 선생님들에게 더 큰 실망감을 느꼈다고 했다. “학업중단을 결정하면서 선생님과 상담을 했어요. 처음에는 저를 위로해주셨지만, 결국엔 ‘너도 잘못이 있으니까 친구들이 왕따시키는 게 아니냐’고 하시더라고요. 친구들은 장난으로 하는 건데 그걸 받아들이지 못하는 거 아니냐고…. 솔직히 저는 제가 잘못했다기보다는 그저 사교적이지 못할 뿐이거든요. 제가 남을 때린 것도, 공부하지 않는 것도 아닌데…. 다만 그냥 친구들이 놀릴 때 웃어넘기지 못하고 화를 낸다거나 울어 버린 건데…. 그게 그렇게 잘못한 건가요?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인데…. 최대한 참은 건데….” 일방적인 어머니의 태도가 싫어 가출하며 방황하는 아이 수정(가명)이는 어릴 때 부모님이 이혼하셨다. 아버지와 같이 살았지만 아버지의 재혼으로 어머니에게 오게 되었다. 어머니는 남자친구가 자주 바뀌었고, 그럴 때마다 이사를 가는 등 생활환경이 변했다. 잦은 환경변화는 수정이에게 스트레스였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어머니는 일방적으로 울산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사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이야기를 전달받은 수정이는 가출을 해 버렸다. 이사 온 지 얼마 되지 않았던 탓인지 학교에서는 연락도 오지 않았고, 그렇게 학교밖청소년이 되었다. 가출 이후 방황하였으나 지금은 학교밖센터로 연계되고, 지속적으로 관리를 받으며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또한 상담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그때 엄마가 나에게 설명을 해줬다면 그렇게 화가 나지 않았을 거예요. 이사나 전학을 갈 때 맨날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엄마가 싫었어요. 뭐, 엄마도 부끄러웠겠죠. 맨날 남자친구가 바뀌고 그러니까. 지금도 그렇고…. 그래도 제가 바보도 아니고, 설명을 해주면 이해라도 할 건데. 진짜 짜증났어요. 친구도 못 사귀고….” 나에게 상처 준 그들이기에 ‘미안함’은 없다 그렇다면 왜 학교밖청소년들은 그 순간에 자신의 이야기를 부모님이나 선생님께 하지 못할까? 그들의 대답은 비슷하다. 학교에 다니면서 ‘힘들다’고 이야기하면 ‘다른 집 아이들은 공부만 잘하고 말만 잘 듣는데 왜 너만 문제냐’며 혼난다. 이해를 받기 위해 한 말이 공감이 아닌 꾸중으로 끝나게 된다면, 그리고 이런 일이 지속해서 반복된다면 이들처럼 이야기하고 싶어지지 않을 것이다. 고민을 털어놔 봤자 해결되는 일은 없고, 꾸중만 듣고, 스트레스만 쌓이다 결국 본인도 포기하게 되는 것이다. 선생님이나 부모님이 실망할 일을 하면서도 무섭거나 미안한 마음이 들지 않는다고 한다. 그들도 자신에게 상처를 많이 줬기 때문이다. “미안하냐고요? 아뇨, 하나도 안 미안해요. 뭐 잘 해준 거 있다고. 차라리 친구들이 걱정을 더 많이 해주지. 그것들(부모님이나 학교)은 자기들 쪽팔리거나 아니면 쌤들은 교장이 뭐라 하니까 자기 편하려고 하는 거 다 보여요. 그냥 서로 안 보는 게 편하니까 자퇴하는 거죠. 자퇴시켜주면서 ‘자퇴 기회 준 걸 다행으로 알라’고 하면 웃기지도 않아요” 어르고 달래다 끝내 내뱉는 한마디 “난 무슨 죄니?” 학교밖청소년을 상담하다 보면 이렇게 일방적인 혹은 지극히 개인적 편견에 똘똘 뭉쳐 대화가 힘든 경우가 많다. 일반적·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범위의 사고를 가진 청소년들도 있다. 우선 어르고 달랜다. 그리고 끝에 한마디 한다. “내가 뭔 죄를 지었기에 너한테 이렇게 저자세여야 되는데? 나는 무슨 죄니?” 그럼 피식 웃는다. 이렇게 되면 기본적으로 나를 적대시하지 않게 된다. 조언을 받아들이게 하기 위해선 어른이고 상담자이지만 그런 건 학교밖청소년에게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 어른이라서, 선생님이니까, 부모니까, 청소년에게 좋은 결과를 주는 일이니까, 무조건 말을 들으라고 한다면 반발심이 생기기 마련이다. 사소한 이유나 감정적인 문제는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지지해주면 된다. 스스로 해결하지 못할 큰 문제는 같이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본다. 물건을 훔쳤을 때, 아르바이트하다가 부당한 대우를 당했을 때 등 대처 방법을 알아보고 스스로 해결할 수 있을 때 스스로의 자존감이 올라가고 상담자에 대한 믿음도 커지게 되는 경우를 많이 본다. 모든 것을 해결해 주는 해결사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포터가 되어줄 때 청소년들의 신뢰가 형성되고 그 신뢰를 바탕으로 필요한(학교밖청소년 입장에서는 귀찮은) 일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이 가능하게 된다. [PART VIEW]이유 없는 자퇴는 없다. 그들의 소리를 들어보자. 매년 6만여 명의 청소년들이 학업중단으로 사회와의 단절 및 낙오를 경험한다.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 학교밖청소년은 28만 명으로 추산된다. 청소년들의 학업중단은 인적자원 손실과 범죄율 증가 등에 따른 비용 발생이라는 국가적 문제도 있지만, 더욱 큰 문제는 청소년의 사회적 자립 및 성장이 저해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국가적·개인적 문제에 비해 우리나라 학교밖청소년 지원정책에 대한 국가 차원의 투자는 매우 낮은 수준이다. 학업중단숙려제 개선, 대안교실 확대 및 학교밖청소년 지원 등을 통해 학업중단률이 낮아지고 있지만, 그래도 학업중단 후 복교한 청소년들의 재탈락률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좋은 제도가 시행되고 있다면 그에 따른 사회적인 인식 또한 바뀌어야 할 것이다. 이유 없는 무덤은 없다. 이유 없는 자퇴도 없다. 그들에게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그들 편이 되어주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부모님, 선생님, 친구들…. 그들에게도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따뜻한 시선으로 이해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학교밖(학교부적응) 친구들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고 따뜻한 시선과 따뜻한 마음으로 대해준다면 학교를 떠나거나 거리에서 방황하는 청소년들은 줄어들 것이다.
최근 학교 현장에는 학업중단학생을 위한 지원과 대책 마련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학업중단숙려제를 도입·적용하고, 학교 내 대안교실 운영 확대, 관계부처 합동의 학교밖청소년 지원대책 수립 등 다각적인 노력으로 자라나는 모든 청소년에게 자신의 존재가치를 발견하고, 꿈과 희망을 품고 자신의 진로를 찾아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학업중단예방을 위한 교사의 역할은 무엇일까? 행복하고 싶다면 행복한 사람 곁으로 가라 ‘행복하고 싶다면 행복한 사람 곁으로 가라’는 말이 있다. 행복의 소셜네트워크 연구 분석에 따르면, 행복한 사람은 행복한 사람끼리 모이며, 불행한 사람은 불행한 사람끼리 모인다고 한다. 행복한 친구와 직접 연결된 친구의 행복 확산 효과는 15%, 친구의 친구는 10%, 친구의 친구의 친구는 6% 높아진다고 한다.* 부적응 학생이나 위기 학생들을 상담해보면 대부분 주요 원인은 학생의 가정환경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 가족 간의 가정불화와 부모의 지나친 간섭 또는 방임 등으로 학생 정서가 불안정하거나, 감정 기복이 심하기도 하고, 폭력성과 충동성의 특징을 가지기도 한다. 이러한 아이들도 공통적으로 공부를 잘해서 좋은 대학에 가고, 행복하게 살기를 원한다. 결국 아이들을 행복하게 하려면 먼저 부모부터 행복해야 하고, 교사가 행복해야 한다. 교사가 행복해야 아이들이 행복하다 몇 해 전 오랫동안 체험형 인성교육 연구와 보급을 위해 함께 활동하고 있는 교사모임에서 학교폭력예방 및 근절 대책에 관한 정책 제안으로 금상을 받은 적이 있다. 당시 제안서에 ‘교사가 행복해야 아이들이 행복하다’라는 문구와 학교폭력 등의 교육 문제 해결 방법으로 교사의 만성 스트레스 해소와 정서조절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몸과 마음과 정신의 체험적 회복인 ‘교사 힐링 과정’과 ‘인성교육이 곧 생활지도가 되는 행복한 생활지도 연수과정’을 제안하였다. 교사가 행복해야 ‘긍정 바이러스’가 시도 때도 없이 학생들에게 전해진다. 콩나물 기를 때 물을 주듯이, 매년 만나는 담임교사와 다양한 교과교사들의 ‘조건 없는 사랑의 에너지’가 아이들에게 전해질 때 긍정 정서가 함양되고 회복 탄력성*이 커진다. 지금까지 어려운 가정환경이나 자신에게 닥친 역경으로 방황하던 수많은 학생을 세상에 필요한 사람으로 성장시킨 장본인들이 바로 대한민국 스승이었음을 기억해야 한다. ‘비교와 평가’로 낙인찍히며 ‘방황’하는 아이들 우리가 사는 사회는 급격히 변화해왔고 학교 교육은 끊임없는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켄 로빈슨(2015)은 현재의 표준화된 공교육은 산업혁명의 일환으로 생겼으며, 오늘날 혁신이 필요한 공교육의 다양한 교육 문제도 교육 표준화 운동에서 찾고자 하였다.** 그는 학생을 하나의 표준 능력으로 판단하고 그 표준에 미치지 못하면 ‘저능아’나 ‘부진아’로 낙인을 찍으며 정상이 아닌 것으로 취급하는 경향을 그 예로 제시했다. 또한 산업과정에서 막대한 양의 폐기물과 질 낮은 부산물을 만들어 내듯이 교육에서도 중도 포기, 낮은 자존감이 생성되며, 제도 내에서 성공하지 못하거나 재능을 인정받지 못한 사람들은 고용기회가 제한된다는 것이다. 이처럼 표준화된 교육과 시험 중심 제도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은 학교를 뛰쳐나갈 여지가 늘 존재한다. 실제 2014년 교육부 자료에 의하면 학업중단학생들의 사유는 미인정 유학 및 해외 출국이 초등학교 83.5%, 중학교 47%로 가장 높지만, 중학생의 경우 장기결석이 27%, 고등학교의 경우 부적응이 52%로 나타났다. 표준화 교육으로 인한 ‘비교와 평가’가 공부 상처를 냈고, 자존감과 자신감을 약하게 만들었으며, 결국 자신의 진로를 ‘방황’하게 만드는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스스로 자람’을 아는 농부처럼 믿고 기다리자 인간은 누구나 무한한 가능성의 뇌를 가지고 있으며 스스로 자신이 원하는 삶을 선택하고 창조할 수 있는 존재이다. 그러나 인간의 성장 발달 과정상 일어나는 개인적·집단적 특성을 표준화된 규칙과 기준으로 분별하다 보면 소수를 제외한 청소년들이 문제아가 되고, 학교폭력 가·피해자, 학업중단 위기 학생으로 전락한다. 청소년의 실수나 실패를 꾸중과 질책하기보다는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며 따뜻한 사랑으로 격려해 줄 때 자존감을 바탕으로 절대적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다. [PART VIEW]교육의 본질적 목적은 사람이 사람답게 살면서 행복한 삶을 실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는 지식을 쌓고, 능력을 개발하고, 규범을 익히며, 협력하는 태도를 기름으로써 행복한 삶의 여건과 환경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교육은 사람과 환경의 상호작용으로 이루어지는 ‘살아있는 과정’이다. 자연 속에서 농사를 짓는 농부는 식물이 스스로 자람을 알고 식물이 스스로 자랄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한다. 아이들도 스스로 선택하고, 경험하며, 성장하는 존재이기에 가르치는 교사나 학부모는 좋은 학습 환경을 만들어 주고, 믿고 기다려 주며, 관심과 사랑의 교육 환경을 제공해 주어야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교육 환경은 경제 성장의 성과에 따른 투자와 제도, 정책의 변화로 인해 외형적인 면은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인간적인 삶의 질이나 의식적인 성장과 같은 측면에서는 많이 미흡한 실정이다. 아이들이 살아갈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제언 지금 학교 현장에 있는 아이들이 사회 주역이 될 10~20년 후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현재의 표준화 교육 모델과 개인 간 국가 간의 치열한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방식은 지금보다 더 행복한 세상을 만들 수 있을까? 교사는 교육의 주체이며 중심이다. 또한 교육은 미래를 준비하는 활동이다. 지금의 비교경쟁중심의 교육 패러다임에서 조화와 화합의 교육 패러다임으로 변화해야 한다. 현재의 교육 패러다임에 기반을 둔 교육 결과는 양극화와 자연환경 파손 등 인류의 위기를 자초하고 있다. 이제 꿈과 희망을 잃고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 밝고 건강한 미래의 비전을 갖고 자연과 인류 모두가 함께 공존할 수 있는 행복한 세상을 위한 교육 환경을 조성해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