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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인간은 평생 배워야 한다. 특히 가르치는 자리에 있는 선생에게는. 인문영재반 학생들을 지도하기 시작한 지 4년째다. 독서토론, 논술, 인문학 글쓰기 과목이다. 지역교육청의 청을 받아 시작한 일이 이제는 숙제처럼 다가선다. 작금의 영재교육은 선행학습이 아니고 속진도 아니며 다만 심화 학습이어야 한다. 오래 전 10년 동안 수학경시반을 이끌 때는 초등학교 6학년 학생에게 고등학교 수준의 수학문제를 지도해야 상위 입상을 하던 때가 있었다. 그 때는 여름방학도 반납하고 학생을 집으로 데려와 집에서 가르치기도 했다. 지금 생각하면 얼마나 잘못된 교육인가. 그 학생들이 다른 학생들보다 더 좋은 대학을 가고 유학을 가기도 했다. 국가에서 요구한 정책에 학교가 수용하고 관리자가 시키면 그대로 했던 시절이었으니 내 탓이 아니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어디 그뿐인가? 매월 전 과목(9과목) 학력평가를 실시했다. 그것도 내가 가르친 내용으로 평가지를 만들어서 보는 시험이 아니었다. 학교에서 평가지 회사에서 시험지를 일괄 구매하여 보는 형태였으니 어떤 문제가 나올지 몰라 최대한 많이 가르치는 반의 성적이 잘 나왔다. 거기다 관리자는 전 학급 종합일람표를 보고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순위를 매겼다. 전후좌우로 비교하여 전체 평균을 넘지 못하는 반의 선생님은 질책의 대상이 되었던 시대였다. 교육과정과 학년 발달 수준이 다르고 평가문항도 다른데 어떻게 그렇게 비교하고 순위를 매길 수 있느냐고 항변조차 못하던 시대를 살았다. 영재반 강사를 위한 직무연수를 받은 바 없이 강의를 해온 터라 주저 없이 임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수학이나 과학 중심의 영재반 운영이 대부분인지라 초등 인문 영재를 위한 과목은 개설조차 되지 않았다. 수요자의 욕구를 채워주지 못해서 출발부터 기대에 미치지 못한 연수지만 국가에서 요구하는 총론과 방향을 진지하게 섭렵하는 중이다. 수학이나 과학 영재를 위한 프로그램을 같이 공부하는 일도 융합인재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함께 배워야 함을 깨닫는다.인문영재반에 들어오는 학생들이 수학이나 과학 영재도 겸하기 때문에 생각을 표현하는 글쓰기가 기본이 되어야 한다. 자신이 생각한 새로운 아이디어나 의견을 글로 표현하고 실험 과정과 결과를 보고서로 작성하거나 한 편의 에세이로 제출하는 데는 글쓰기 공부가 도움을 준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담양교육지원청에서 실시하고 있는 다양한 글쓰기 수업은 융합인재를 양성하는데 충분한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 현재 인문영재반에 들어온 학생들의 글쓰기 수준은 양극화를 보인다. 글쓰기를 매우 좋아하는 학생이 20퍼센트 정도라면 아주 싫어하는 학생도 그 수준이다. 그러니 매 시간 양쪽을 아우르는 다양한 시도를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다양성의 시대, 창의성의 시대에 공교육에서 영재 학생을 따로 지도함이 맞는지 회의가 없는 건 아니다. 오하려 교육복지의 차원에서 소외된 학생, 학습 부진 학생, 학습 장애 아동에게 영재 교육에 공들이는 예산만큼이라도 투자해야 함이 더 옳지 않을까. 그들은 여름방학 기간에 학습 격차가 더 벌어지는 일이 반복되는 악순환 속에 있음을 생각하면 더욱 안타깝다. 독서토론지도나 글쓰기 지도를 해보면 영재 학급 학생으로 전혀 어울리지 않는 학생들이 상당히 많다. 심화 학습 차원으로 접근할 수 없다는 뜻이다. 영재반 운영면에서도 과학, 수학 영재반은 어디나 있다. 글쓰기 초등 인문영재반은 드물다. 그걸 강의해 주는 곳도 없다. 오로지 지도교사의 역량이 의지해야 한다. 그러니 마음을 비우고 욕심을 줄이고 시작했다. 학교 교육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책 읽기나 토론 수업을 비롯해 다양한 글쓰기의 시작이 일기부터 시도하고 있다. 자기의 생각을 풀어내는 글쓰기가 가능해질 때까지 매 시간 강의와 글쓰기를 병행하고 있다. 인문학은 바로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고 자신의 인생을 가꾸어 가는 교육이라는 점에서 일기 쓰기만큼 적절한 출발점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반 학기를 지나면서 이제는 글쓰는 일을 당연한 일로 받아들이고 여름방학 일기 쓰기도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학생들이 고맙다. 솔직히 말하면 한참 제자 뻘이거나 자식 같은 젊은 선생님과 같이 받는 직무연수는 그리 유쾌한 일은 아니다. 세대차도 날 것이고 가르치는 과목도 나와 다르니 소통에도 문제가 있어서다. 그럼에도 학생지도를 위한 직무연수이니 의무감이 먼저 작동한다. 배움에 나이가 무슨 상관이람? 적극적으로 배우자고 다짐한다. 그렇게 각인시키는 중이다. 일선 현장에서 글쓰기 지도 강사를 쉽게 구할 수 없으니 나처럼 영재반 직무연수를 받지 않은 교사가 글쓰기 지도를 할 수밖에 없는 제도적 문제점도 있다. 일단 도교육청 담당자에게 부탁해 두었다. 수학, 과학 영재반 지도교사를 위한 강의 속에 글쓰기도 꼭 넣어달라고. 학생들의 우수성이 글로 표현되어야 한다. 그들이 만든 보고서나 에세이가 사려 깊고 논리적인 글로 남으려면 글쓰기가 기본이 되어야한다고. "하늘이 시키는 것을 性이라 하고, 性에 따르는 것을 道라 하고, 道를 따르는 것을 敎라 한다.(중용.대학 )" 필자는 지금 하늘이 준 품성(性)에 따라 배움을 전하는 길 위에서 道를 수행하는 마음으로 연수 중이다. 그리하여 내가 전하는 가르침인 敎가 내 뜻이 아닌 하늘의 뜻임을 생각하니 내 과목이 없는 직무연수지만 초긍정의 마음으로 연수에 임하고 있다. 그리고 감사하고 있다. 이 땡볕에 훌륭한 강사들의 열강을 듣는 배움의 기회에 감사한다. 시원한 에어컨 아래에서 국가에서 주는 출장비까지 받으니 그것도 감사하다. 이래저래 선생의 자리가 다시 감사하다. 교육의 질은 선생의 질에 달여 있다, 영재교육도 다르지 않다. 늘 배움의 길 위에 서 있는 교직이 감사하고 아름답다.
“2개월 근무한 기간제교사도 성과상여금(이하 성과급)을 받는데 6개월 근무한 8월 퇴직자는 성과급을 못 받는 게 말이 되나요. 8월에 퇴직한다는 이유로 성과급을 받지 못하는 불합리한 제도는 반드시 개선돼야 합니다.” 8월말 퇴직을 앞둔 교원들이 올해도 성과급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데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교원들은 문제 해결을 수년째 촉구하고 있지만 정부 당국은 여전히 개선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현행 성과급 지급 지침에 따르면 교원 성과급은 매년 평가기간(3월 1일~익년도 2월 28일) 동안 2개월 이상 근무 경력이 있는 자 중 지급기준일인 2월 28일 현재 재직자를 대상으로 지급된다. 이에 따라 8월에 퇴직하는 교원들은 3월부터 6개월 간 근무한 것에 대한 성과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기간제교사의 경우 지급기준일과 무관하게 평가기간 중 동일학교에서 2개월 이상 근무만 하면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다. 이에 대해 현장 교원들은 "단지 지급기준일에 재직하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6개월의 근무노력과 성과를 전혀 인정하지 않는 것은 지나친 행정편의적 발상"이라며 "같은 조건에서 기간제교사에게만 성과급을 지급하는 것은 역차별"이라고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이번 달 정년퇴직을 앞둔 경기의 한 초등 교장은 “기간제교사처럼 예외 규정을 만들어서라도 반드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이 문제의 키를 쥐고 있는 교육부와 인사혁신처는 ‘연 1회 평가한 뒤 지급기준일 재직 교원에게 지급’ 원칙에 어긋나기 때문에 어렵다는 기존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8월 퇴직자에게 성과급을 주려면 연 2회 평가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현 지침으로 연 2회 지급이 가능하고 실제로 그렇게 운영하는 부처도 있지만, 부처마다 사정이 다른 만큼 쉽게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교총은 정부 당국에 새로운 지침을 만들도록 요구하는 등 합리적 조율을 통해 대안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30일 제36대 회장단의 첫 이사회에서도 8월 퇴직자 성과급 지급, 교원성과급 차등 지급 개선 등 제도 전반의 개선을 위해 정기교섭에서 강력히 촉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재곤 정책교섭국 국장은 “지난 15년간 운영된 성과급 제도의 운영 실태를 원점에서 재검토해 교원들이 혼란을 겪지 않고 본연의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처음 적용되는 2017학년도부터 초등학교 1·2학년의 읽기·쓰기교육이 대폭 강화된다. 현재 27시간인 교육시간이 60시간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는 공교육이 초등학생들의 연필 쥐는 방법에서부터 체계적인 한글교육까지를 책임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글 능력을 조기에 키움으로써 이로 인한 이후 학력 격차를 해소하고 사교육 부담도 잡겠다는 취지다. 이처럼 교육당국이 교육 본질 회복에 나선 것은 바람직하다. 현재 우리나라 학생들은 초·중·고는 물론 대학생까지 글씨가 엉망이고 맞춤법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우려가 높다. 컴퓨터, 스마트폰 등을 통한 메신저 대화가 일상화된 데다가 초등 저학년부터 받아쓰기, 일기쓰기 등 쓰기 교육이 사라진데 원인이 있다. 더욱이 국어과는 여타 교과를 배우는데 꼭 필요한 도구 교과라는 점에서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국어 실력이 여타 교과 실력을 좌우한다는 말은 빈 말이 아니다. 이 점에서 초등 저학년에 대한 한글교육 강화는 매우 시의적절하다. 다만 단순히 시수 증가에만 머물러서는 교육목표를 제대로 달성할 수 없다. 유치원·어린이집의 누리과정 영역 중 하나인 ‘의사소통’과 유·초 연계교육을 정비하는 등 후속 대책도 보완해야 한다. 그런데 최근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2학기부터 초등 저학년의 숙제 부과를 폐지한다는 계획을 밝혀 논란이다. 읽기·쓰기 차원의 간단한 숙제마저 제한할 경우, 모처럼 강화하려는 한글교육에 찬물을 끼얹을까 우려된다. 더욱이 숙제 부여 여부는 교육청이 결정할 일이 아니다. 학교교육과정 운영권과 학생지도권은 학교장과 교사에게 있다. 그럼에도 학습 부담 운운하며 획일적인 통제를 가한다면 현실을 무시한 포퓰리즘 정책으로 비판을 면키 어렵다. 서울시교육청은 숙제 부과 여부보다 초등 저학년의 한글교육을 어떻게 뒷받침할 수 있는지부터 고민해야 한다.
초등학교 교감이 됐다고 여든이 넘은 어머님이 무척 좋아하셨다. 여기저기 자랑하시고 다른 친구 분들께 밥까지 사셨다고 한다. 형과 누나들은 물론 고향 분들도 함께 축하해 주시며 그간 고생했다는 격려도 잊지 않았다. 갈수록 움츠리고 무거워지는 어깨 하지만 참으로 힘든 과정을 거쳐 교감이 된 것 같아 마냥 기쁘기보다는 만감이 교차한다. 다른 많은 교감들도 나름 아픈 추억을 안고 근무하리라 생각한다. 특히 어려움을 뚫고 교감이 된 만큼 앞으로 소신을 펴며 행복한 학교 만들기에 헌신해야 하는데 환한 미소보다는 근심어린 표정을 감출 수 없다는 게 가슴 한 편을 무겁게 한다. 교감이라는 자리에서 하는 일들은 정해져 있는 것이 없다. 학교에서 이뤄지는 대부분의 일에 관여해야 한다는 말이다. 교장의 업무 고충이야 이루 말할 것도 없지만, 갈수록 교감의 업무도 혹독한 수준이 되고 있다. 아침부터 학생 교문 맞이와 등교지도에 나서야하고 일과 중에는 수업 및 생활지도가 잘 이루어지는지 장학활동을 펴야 한다. 방과 후 활동과 돌봄교실도 점검해야 하고 병설유치원이나 영재교육원운영학교, 운동부 운영학교면 업무는 더 부가된다. 교육청 공문 처리는 교사들이 일차로 작성하지만 이를 검토, 결재하고 진행 과정을 알려줘야 한다. 그래서 교감은 각 분야의 업무를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한다. 요즘은 지자체와 연관된 교육 사업이 많아 그 일이 천문학적으로 늘어나고 있기도 하다. 이 뿐만이 아니다. 교사 복무 관리와 결원 시 기간제 교사 선발, 강사 섭외및 방과후 강사 선발, 공무직 선발, 온갖 위원회 참석도 교감의 몫이다. 학교운영위원회,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정서행동 위기관리위원회, 기자재선정위원회, 소규모테마여행 활성화위원회, 학업성적관리위원회, 학교자체평가위원회, 교원능력개발위원회, 급식소위원회, 방과후소위원회, 학교예결산소위원회 등등 정말 많은 위원회에 장으로,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런 교감들의 노고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 중간 관리자로서, 교사들의 가교?중재?조정자로서 신명나게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사기를 높여줘야 한다. 그래야 학교가 편안하고 행복해 질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지금까지 한국교총과 함께 노력해온 부교장제 도입, 교감직급비 현실화, 교사→교감 승진 시 1호봉 승급 등 제도적 뒷받침도 필요하다. 사기 북돋고 열정 되살려줘야 얼마 전 머리가 아파 신경과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 의사 선생님이 직업이 무엇이냐고 묻길래 “초등학교 교감입니다”라고 했더니 생각지도 못한 답변이 돌아왔다. 그 의사는 “교감선생님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나 봐요? 요즘 찾아오는 분들이 많네요”라고 걱정했다. 교감들은 자신의 고충을 가슴에 묻고 사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일을 누구와 이야기하거나 의논하기 힘든 경우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인지 여기저기 아프고 치료 받는 분들을 종종 보게 된다. 이 땅의 모든 교감들은 오늘도 묵묵히 자신의 길에 서서 행복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 교감들의 헌신과 열정을 살펴줬으면 한다. 교사가 행복해야 교실이, 아이들이 행복하다고 한다. 마찬가지다. 교감이 행복해야 학교가 행복해 질 수 있다.
미국에서 포켓몬 고(Pokemon Go)를 교육적으로 활용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포켓몬 고는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AR)과 GPS를 바탕으로 한 모바일 게임이다. 닌텐도 자회사인 포켓몬컴퍼니와 미국의 증강현실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나이앤틱이 공동으로 제작해 지난달 6일 출시했다. 증강현실이란 현실에 가상의 이미지나 추가적인 정보를 덧입혀 현실을 보완하는 기술이다. 즉 휴대폰을 사용해 화면을 비췄을 때 화면 속에 포켓몬이 등장하는 것이다. 미국 교육계에서는 포켓몬 고의 교육적 효과가 기대된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높다. 게임이라고 나쁘게만 볼 것이 아니라 이를 교육적 차원에서 잘 활용하면 기대 이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교육전문지 에듀케이션 위크에 따르면, 텍사스 주의 브룩 에비뉴 초등학교에서는 포켓몬 고를 역사, 수학, 사회, 읽기 등 다양한 교과 수업에 활용하고 있다. 이 학교 토레스 교장은 "아이들이 게임을 하며 걸어 다니면서 자신들이 살고 있는 동네에 더 관심을 갖게 되고, 물과 관련된 포켓몬은 호수나 강가에서 발견되기에 자연 과학도 익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애리조나주립대학교의 지 교수는 "포켓몬 고가 교사와 학생들이 더 많이 소통할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예일대학교 자폐아동 전문가 멕파트랜드 교수는 "포켓몬 고가 자폐증 학생들의 사회성을 기르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집 밖을 나서서 포켓몬을 잡기 위해 걸어 다니다보면 여러 사람들도 만나게 되고, 포켓몬 고를 통해 사람들과의 대화를 이어나가며 사회성을 기르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포켓몬 고를 활용한 체육 활동에도 관심이 높다. 사회 전반적으로 비만 문제가 심각한데 포켓몬 고는 포켓몬을 더 많이 잡기 위해서 많이 걸어 다녀야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운동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포켓몬이 등장할 때마다 학생들이 더 걷거나 뛰도록 하는 등 게임 기능을 활용해 학생들의 활동성을 증가시킬 수 있어서다. 실제로 아이다호 대학교에서는 오는 가을 학기에 포켓몬 고를 활용한 체육 과목을 신설할 예정이다. 강의를 맡은 버드 교수는 "이 수업을 통해 학생들에게 협동력과 리더십 증진, 게임을 통한 지역 사회 탐방 등의 효과를 꾀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팀을 이뤄 포켓몬을 잡는 게임 방식을 통해 자연스럽게 팀워크와 리더십이 발휘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펜실베니아주립대 대학원생 박효원 펜실베니아주립대 대학원생 ⓒ 한교닷컴 www.hangyo.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태국이 국가 교육과 관련한 법적 규정을 마련한 것은 1997년 수정된 태국왕국 헌법이 최초다. 이어 정부는 인적자원 개발과 교육수준 제고를 위해 2년 뒤 교육개혁을 단행하면서 ‘국가교육법’을 제정했다. 이를 통해 교육의 지방분권화와 활성화 등을 명문화하고 모든 연령의 잠재력 개발을 위한 평생 교육 촉진, 직업교육과 대학교육 활성화, 교사 전문성 개발 등을 정책으로 추진해왔다. 최근에는 ‘모두를 위한 교육’, ‘지속가능발전교육’, ‘세계시민교육’ 등 유네스코의 교육 목표를 이행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교육부는 교육 내용과 방법을 교사 중심에서 학생 중심 교육으로 전환하며 학생들의 창의성과 고차원적인 사고력을 기르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부터는 초중등 교육과정에서 ‘Moderate Class, More Knowledge’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학생들의 학업 시간이 과도하다는 지적에 따라 교실 정규 수업을 줄이고 음악, 스포츠, 문학, 토론 등 다양한 교실 밖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방과 후 오후 2시 30분부터 학교가 마련한 교실 밖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 학교 제도 태국의 교육 체제는 정규 교육, 비정규교육(non-formal : 자격을 갖춘 교사가 정식 교육과정에 따라 교육하지만 학위나 학점이 제공되지 않는 형태), 비형식교육(informal education : 정식 교육과정이나 학위·학점이 제공되지 않는 형태) 3가지로 나뉜다. 정규 교육 체제에는 국·공·사립학교뿐만 아니라 특수학교, 종교학교, 국제학교 등이 포함된다. 2014년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전체 교원 수는 64만 1793명으로 이중 초중등 공립학교에 40만2412명이 배치돼 있다. 학생 수는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총 1336만 2513명으로 집계됐다. 학제는 초등학교는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이다. 초등학교, 중학교가 의무교육에 해당되지만 12년 교육과정 모두 수업료 등이 법적으로 무료다. 학교 교육과정은 2개 학기로 나눠 운영된다. 초·중·고는 5월 15일 정도에 학기를 시작해 다음해 3월에 끝난다. 대학은 아세안의 다른 국가들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 8∼12월에 1학기, 1∼5월에 2학기를 운영한다. 초중등 과정에서 주요 교과는 태국어, 수학, 과학, 사회 및 종교·문화, 체육, 예술, 직업 기술, 외국어로 8개가 포함된다. 학교급별로 졸업 단계에서 국가성취도평가를 치른다. 특히 고교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이 시험에 통과해야만 한다. 고교 졸업 대상자는 O-NET(Ordinary National Educational Test)과 A(Advanced)-NET이라는 두 가지 유형의 시험을 치러야 한다. 이 시험 성적과 고교 3년의 내신 성적을 합산해 대학에 지원하게 된다. 대학의 학위 취득 자격 기준이나 명칭은 다른 국가와 동등한 수준을 맞추기 위해 법으로 명시하고 있다. 한 학년에 최소 이수 학점을 30학점으로 정하고, 정규 수업이나 실습 등에서 요구하는 학습량이나 기준을 정하고 있다. △ 교원제도 교사가 되려면 전국 170개 일반대학의 교육학부에 교직과정(5년)을 거쳐 학사학위를 받아야 한다. 4년으로 운영되던 교사양성과정은 지난 2004년에 실습 기간 1년을 추가해 5년으로 개정됐다. 마지막 5학년에는 180일 동안 학교 현장에서 실습을 해야 한다. 졸업 후에도 1년 동안 학교에서 보조 교사로 실습 과정을 거쳐야 한다. 최근에는 우수 교사 확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과거 44개 소수의 대학에서만 운영되던 교직 과정이 십여년 전부터 전국 일반대학에서 확대 운영되면서 학생들의 실력이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오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교육부 산하 교원위원회나 교원단체 등에서는 교원 전문성 향상을 위한 지원 사업을 활성화하고 있다. 교직 생애주기별로 필요한 지식을 배우거나 새로운 교수법을 익히는 연수에 사용할 수 있는 할인권을 지급하는 사업 등이 있다. 교사의 직책은 보조 교사부터 경력에 따라 K1~5단계로 나뉜다. 이에 따라 받을 수 있는 봉급액 기준도 법령으로 정해 놓고 있다. 2015년 기준, 보조교사의 최저 임금은 49만6838원이고 K5교사의 최고 임금은 253만5360원으로 직책에 따른 편차가 크다. 사립학교에 근무하는 교사의 경우에는 임금 수준이 학교에 따라 다르다. 교육부 산하의 교직원위원회(OTEPC)에서는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공립 교직원에 대한 지원 등 교원 처우와 사기를 높이기 위한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출랑롱콘 대학 교수 Fuangarun Preededilok 출랑롱콘 대학 교수 ⓒ 한교닷컴 www.hangyo.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국 시도교육청들이 용도가 정해진 수십 개의 목적사업 예산을 이름만 바꿔 학교운영비에 포함시켜 학교 재정 자율성 강화 취지와 배치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교육개발원의 ‘2015년 지방교육재정분석종합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시도교육청 별로 적게는 2개부터 많게는 81개의 목적사업 예산이 학교운영비에 통합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다보니 순수 목적사업비보다 학교운영비 증가 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단위학교 순수 목적사업비는 세입결산액 대비 2010년 32.1%에서 2014년 34.3%로 2.2%p 증가한 반면 학교운영비는 2010년 23.9%에서 2014년 29.8%로 5.9%p 증가했다. 이는 목적사업 예산을 학교운영비에 포함시켜 나타난 수치상의 증가일 뿐 실제로 예산 운용에 있어 자율적인 학교운영비가 증가한 것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례로 올해 서울 A초 예산에 학교운영비는 5억 1000만원, 순수 목적사업비는 5억 3800만 원이다. 그러나 학교운영비 항목 안에 ‘학교기타운영비’라는 명목으로 교원연구비(3600여 만 원), 특수학급운영비(600여 만 원), 학습부진 전담 강사비 및 초등수영교육 지원(1400여 만 원) 등 목적이 지정된 사업비가 6200여 만 원 편성돼 있다. 사실상 학교운영비는 4억 5000여 만원인 셈이다. 이는 서울시교육청이 올해 26개 목적사업 예산을 ‘학교기타운영비’ 세목에 포함시켜 편성한데 따른 것이다. 배움터지킴이나 교원연구비 등 사실상 학교급 전체에 교부되는 사업뿐만 아니라 야영협력학교, 기계공동실습소 운영 등 특정 학교를 위한 사업까지 망라돼 있다. 지난해에는 9개 사업을 포함시켰는데 올해는 그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 타 시도교육청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각 시도의 ‘2016학년도 학교회계 예산편성 기본지침’에 따르면 대구는 72개 목적사업 예산을 학교운영비 항목에 통합했고 충남 41개, 경기 39개, 경남 38개, 제주 31개 등 수십 개 목적사업을 학교운영비 항목에 편성했다. 한 도교육청 관계자는 "사실상 눈가림"이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교육청들은 개선 노력에 미온적이다. 다른 도교육청 관계자는 "목적사업비를 줄이는 것이 예산수립의 기본 방향이지만 교육청의 각 사업부서들은 목적성 경비여야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다고 판단해 이 같은 방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오히려 한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운영비에 포함시킨 사업비는 잔액을 반납하지 않아도 돼 예산 운영의 자율성을 높이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학교 현장은 불만이다. 서울B고 교장은 "어차피 정해진 목적으로 집행할 수밖에 없는 강제성을 띤다"며 "포장만 된 학교운영비로는 재정 자율성을 높일 수 없다"고 토로했다. 서울 C초 행정실장은 "집행잔액이 많이 남으면 사업계획을 잘못 짰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에 잔액이 거의 미미하다"며 "교원연구비 등은 잔액이 남으면 다음 분기에 이를 반영해 예산을 신청하기 때문에 사실상 잔액이 없다"고 반박했다. 김용남 한국교육개발원 지방교육재정특임센터 부연구위원은 "매년 반복되는 일상 경비 성격의 목적사업비는 줄이고 학교기본운영비를 대폭 늘려 학교의 재정 자율성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내년부터 초등학생 한글교육 학교가 책임진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되는 첫해인 내년부터 초등학교 1∼2학년의 한글교육이 대폭 강화된다. 이에 따라 초등학교 수업시간에 무리한 받아쓰기를 시키거나 유치원 등에서 초등 대비 성격으로 일기쓰기 등을 시키는 것도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1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확정·고시된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최근 개발된 초등 1학년 1학기 국어 교과서에는 한글교육이 약 55차시(차시는 시간의 의미. 초등 1시간은 40분 수업) 분량으로 담겼다. 아직 개발 중인 초등 1학년 2학기와 2학년 1, 2학기 교과서 속 한글교육 분량까지 모두 합치면 1∼2학년 전체 한글 수업은 총 60여 차시 분량이 될 것이라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이는 현행 초등 1∼2학년 한글교육 시간(27차시)과 비교해 배 이상 증가한 것이자 지난해 고시된 초등 국어과 교육과정안이 제시한 분량(최소 45차시 이상)과 비교해서도 훨씬 늘어난 양이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은 내년 초등 1∼2학년, 2018년 초등 3∼4학년과 중1·고1, 2019년 초등 5∼6학년과 중2·고2, 2010년 중3·고3 등으로 순차 적용된다. 이에 맞춰 교육부는 내년 초등 1∼2학년이 사용할 교과서를 새로 개발 중이며, 1학년 1학기 국어 교과서의 경우 현재 현장 검토본이 나와 심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교육부는 특히 한글교육 시간을 양적으로 늘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내용 면에서도 강화된 지침에 따라 교육이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컴퓨터, 스마트폰 사용 등이 늘면서 갈수록 한글을 종이 위에 직접, 정확히 써 볼 기회가 줄어든다는 판단에서다. 교과서와 함께 개발된 교사용 지도서에 '연필을 바르게 잡고 바른 순서대로 쓰는 등 기초학습을 탄탄히 한다' '입학 초부터 어려운 받침 등이 들어가는 무리한 받아쓰기로 한글에 흥미를 잃지 않도록 한다' 등의 유의사항도 담았다. 국어 외에 1학년 1학기 통합교과, 수학 등 다른 교과서에도 글자 노출을 최소화하고 듣기, 말하기 중심으로 교과서를 구성해 학생, 학부모들이 한글을 읽고 쓰는 데 부담을 한층 줄일 수 있도록 했다. 또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 은연중에 보호자에게 한글교육을 권유하거나 일기쓰기 등 초등 저학년 수준의 활동을 하지 않도록 교육부 유아교육정책과를 통해 각 유치원 등에 안내하기로 했다. 이처럼 교육부가 초등 한글교육 강화에 나선 것은 언제부터인가 학교에 가기 전에 한글을 떼고 오는 것이 상식처럼 여겨져 사교육이 늘어나는 한편, 사교육이 어려운 다문화 가정 학생 등도 증가하는 현실 때문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적어도 모국어만큼은 공교육에서 책임져야 한다는 판단"이라며 "과도기를 거쳐 학부모들이 정말로 '학교에서 한글을 책임지는구나' 하는 인식을 하게 되면 선행교육도 점차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2016년 8월 1일 자 연합뉴스 인용) 한글교육 모든 공부의 시작-호기심과 배우는 즐거움, 1학년 때 느끼도록 필자는 초등학교 1학년을 여러 해 맡고 있다. 저경력의 선생님들이 1학년 담임을 힘들어하는 이유가 첫째이고 학교 측의 염려가 많아서였다. 1학년은 평생학습의 시작점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다. 1학년의 학습 경험이 공부상처를 남기지 않으면서 학교는 즐거운 곳이고 공부란 의미 있고 재미있다는 경험을 안겨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식사하기, 예의 지키기와 같은 기본생활 습관 형성을 비롯하여 책을 좋아하게 하는 일, 친구를 소중히 하는 일과 같이 차원 높은 인간관계를 배워가는 인생의 결정적 체험이 자리를 잡는 귀중한 시기다. 그런데 국가가 요구하는 교육과정을 미리부터 배우고 오는 입학생들이 늘어나면서 1학년 입학 전부터 선행학습으로 한글을 줄줄 읽고 입학하는 학생들이 과반수를 넘기 시작했다. 그러다보니 한글을 깨우치지 못하고 입학하는 학생들이 겪는 공부상처는 도를 넘기 시작했다. 한글 교육에 투입되는 학습 시간도 부족하니 낙오자가 되기 십상이다. 1학년 때부터 한글 받아쓰기를 하는 상황이 연출되다보니 그들이 겪는 스트레스는 상상을 초월했다. 글자는 추상이다. 그러니 글자에 오랜 동안 노출되고 가지고 노는 시간이 많아져야 한다. 그것은 시간이 걸린다. 개인차도 존재한다. 문자에 빠른 학생이 있는 가하면 이미지에 익숙한 학생도 있다. 개인차만큼이나 문자를 습득하는 과정도 다 다르다. 최소한 1학기 정도를 문자에 익숙한 환경으로 글자와 놀게 해주며 자연스럽게 깨닫게 하는 일이 중요하다. 글자를 통문자로 깨닫는 시기는 어느 날 갑자기 폭발적으로 다가온다. 그 순간은 선생님도 부모도 아이도 모른다는 점이 중요하다. 오랜 노출의 경험과 축적된 시간이 임계점에 도달해야 비등점을 통과하는 것이다. 그 순간이 오면 아이들은 동공이 커지고 뭐든 신기해하며 글자에 몰입한다. 그 기쁨의 순간을 목도하는 행복감은 곁에서 지켜본 자만이 누릴 수 있는 축복이기도 하다. 뭐든 물어보고 쓰기를 즐긴다.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기뻐하는 그 모습이 주는 희열 때문에 1학년 담임을 또 맡곤 한다. 글자를 깨닫는 순간 그들에겐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 그런데 그동안 우리 교육은 아이들에게서 그 기쁨을 빼앗아 왔다. 억지로 노출시켜서 어렵게 글자를 익히는 고생을 시키며 선행학습을 해 왔으니, 이 나라 학생들이 공부를 즐기지 못하는 병폐의 시작은 한글 교육의 선행학습이라고 단언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자기 이름도 쓰지 못하는 학생이 입학했다. 그런데 지금 그 학생은 우리 반에서 글씨를 가장 바르게 쓰고 연필 잡는 손 모양도 정석이다. 아직 받침 없는 글자를 읽는 정도지만 그 학생의 상상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친구들이 글자로 의사표현을 할 때 그 학생은 그림으로 그려서 표현하도록 하거나 그가 한 말을 내가 써 주곤 했다. 그 학생은 교내 흡연예방 그림그리기에서도 최우수상을 받았다. 글자 대신 이미지를 표현하는 상상력과 호기심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각종 체험학습 그림일기 쓰기도 아주 잘한다. 글은 서툴지만 그 아이가 말한 대로 써주면 그대로 베끼는 일을 반복하며 자연스럽게 글자도 많이 익혔다. 우리 반에서는 과감하게 받아쓰기도 최대한 줄였다. 한다 하더라도 그 아이가 아는 동물 이름을 쓰게 하는 수준에 그쳤다. 선생님이 불러주는 낱말을 알고 있는지를 묻는 받아쓰기는 상상력 제로, 거기다 재미도 없는 영혼이 없는 공부라고 생각해서다. 그 대신 책을 읽어주거나 재미있는 동시나 동화를 여러 번 읽어주고 자동적으로 암송하게 하는 일을 공부 시작 전에 다 같이 하면서 즐기는 시간을 갖곤 했다. 글자는 몰라도 듣고 외우는 일은 노래를 부르듯 반복하면 잘하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한 글자씩 깨달으며 즐거워하며 자랑하는 모습을 보곤 한다. 손가락 발달이 진행 중인 1학년 학생들에게 쓰기 숙제는 최대한 즐여야 한다. 그것은 학습이 아니라 고통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 반은 알림장 쓰는 시간도 없다. 필자가 원고지 공책에 써서 학교의 알림과 학습 준비물, 행사 안내를 모두 한 장의 칸 공책에 날마다 써서 복사해서 주면 된다. 부모님은 그걸 읽어 주시고 체크하면서 챙기다 보니 학교의 알림 내용이 100퍼센트 전달된다. 숙제로 몇 글자 쓰는 것도 거기에다 하면 된다. 새롭게 배운 한자 몇 자도 곁들여 매일 쓰다 보니 한글과 한자를 같이 배우기도 한다. 알림장 쓰느라 놀 시간을 빼앗기지 않아서 좋고 글자를 쓰느라 낑낑대지 않아서 좋아한다. 글자를 다 아는 2학년쯤에 알림장을 직접 써도 된다고 생각해서다. 이제는 앞서가는 교육보다 함께 가는 교육을 필자가 늘 쓰는 말이 있다. "글자 공부는 나중에라도 할 수 있지만, 친구에게 함부로 말하거나 남에게 피해를 주는 일은 나중에 배울 수 없어요. 글자를 배워가는 중이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바르게 글씨를 쓰고 연필을 잡는 것이 더 중요해요. 쓰기 쉽다고 함부로 연필을쥔 손은 어른이 되어서도 고치기 어렵답니다. 이미 습관이 되었기 때문이지요. 선생님이 책을 읽어 주면 되고 안내장도 시험지도 읽어주니 걱정하지 말아요. 글자는 못 써도 새로운 생각을 하는 게 더 중요해요. 아인슈타인도 에디슨도 글자를 늦게 읽었대요. 그리고 글자를 아는 친구는 글자를 잘 모르는 친구를 놀리면 안 돼요. 친구 마음에 상처를 주기 때문이에요. 아주 나쁜 일이지요. 정말로 친구를 위한다면 그 친구가 읽고 싶어 하는 책을 옆에서 친절하게 읽어주는 친구가 정말로 좋은 사람이랍니다." 교육부가 내놓은 이번 정책은 두 손을 들고 환영하는 바이다.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집에서 일찍부터 한글을 배우느라 엉망이 된 연필 잡는 모습은 1학년 담임으로서 가장 고쳐주기 힘든 일이기 때문이다. 글자를 미리 알고 온다 하더라도 대부분은 글자는 읽지만 성장이 뒷받침되지 않은 채 읽어서 그게 무슨 말이지 문해력이 터지지 않아서 학습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더 무서운 것은 그렇게 선행학습을 해온 아이들의 학습태도가 가장 나쁘다는 점이다. 호기심과 상상력은 문자의 틀에 갇혀 오는 게 대부분이다. 거기다 글자를 좀 안다고 자만심에 젖어있거나 특별한 재능이 있는 것처럼 오해하는 경우에는 교우관계까지 망치는 걸 흔히 볼 수 있다. 독일에서는 1학년 학부모에게 특별히 당부 아닌 경고를 한다고 한다. 선행학습을 하지 말고 입학하라고! 그런 학생이 한 명이라도 있으면 그 학급의 학습을 방해해서 친구들의 학습 의욕을 저하시키기 때문이라고. 이제나마 대한민국의 교육의 문제점이 초등학교 1학년의 선행학습에 있음을 간파했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첫 단추를 제대로 찾은 것 같아 정말 다행이다. 공부도 때가 있다. 성장과 발달이 준비된 1학년 때 차분히 한글을 깨치도록 받아쓰기도 줄이고 글자로 즐겁게 놀듯이 게임하듯 배우게 하자. 학습의 첫 차부터 초고속으로 태워서 아이들을 어지럽게 하는 일만은 하지 말자. 교육에도 느림의 철학이 절실하다. 우리 아이들이 멀리, 함께 갈 친구들과 놀이처럼 즐겁게 학습열차를 타게 하자. 이제는 옆집 아이보다 앞서가는 교육이 아니라 함께 가는 교육이 필요한 시대를 열어야 한다.
꿈과 감성채움으로 참 삶을 가꾸어가는 Dream 행복교육을 비전으로 혁신학교와 창의지성운영학교를 주도하고 있는 경기도 화성시 청원초등학교(교장 구영회)의 여름방학은 오늘도 신나기만 하다. “여러분! 즐겁습니까?” “예, 즐겁습니다.” 35,6도를 오르내리는 폭염 속에서도 29일의 여름방학 하루하루를 알차게 보내고 있는 청원초등학교 전교생 92명의 목소리는 쩌렁쩌렁 운동장을 떠나갈 정도이다. 8월 2일부터 4일까지 대학생 교육기부(9기)팀 14명 언니오빠들의 SOC SOC CAMP를 시작으로 영어집중 프로그램인 영어캠프(8월 8일-8월 12일), 리코더 전문가 연습하기 단계의 리코더 캠프(8월 10일-8월 12일), 원어민선생님과 함께하는 원어민영어캠프(8월 16일-8월 19일), 화가선생님과 함께하는 미술캠프(8월 22일-8월 24일), 북아트 및 저자출판회 등의 자기주도독서프로그램인 독서캠프(8월 22일-8월 24일),교과학습 부진학생의 학력점프 프로그램인 기초학습캠프(8월 8일-8월 25일), 돌봄이 필요한 학생의 365 케어시스템인 돌봄교실(7월 28일-8월 25일) 등 총 8개의 프로그램이 학생별 맞춤형으로 진행된다. 첫 프로그램 SOC SOC CAMP가 진행되고 있는 청원초등학교 다목적실에 들어가니 3-6학년 학생 30명이 대학생 언니오빠와 종이비행기 날리기 활동이 한창이다. 나눔 소통 배움 재미 치유의 가치를 담은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대학생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캠프라 더욱 열성적인 교육기부 프로그램으로 생각된다. 이번 캠프는 티셔츠, 지점토, 핸드페인팅, 탱탱볼 등 만들기에서부터 인간블루마블, 마을 만들기 등 프로젝트, 주먹밥 계란밥 샌드위치 등 요리 만들기 까지 융합 창의적체험활동이 계획되어 있어 학생들의 기대가 크다. 종이비행기 날리기를 마친 6학년 황성연 학생은 “3학년 동생부터 6학년까지 대학생 형 누나와 함께 공부에 대한 이야기, 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거리낌없이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특히 서로 공감하면서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겨울방학에도 있었으면 합니다.” 혁신학교 이전부터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동반성장하는 Dream 행복교육을 4년째 이끌고 있는 청원초등학교 구영회 교장은 “우리 학교는 전교생 92명의 작은 시골학교이지만 자기주도와 열정, 책임의 교육과정은 어느 학교 부럽지 않습니다. 92명 학생 한 사람 한사람을 절대 포기하지 않으며 학부모의 다양하고 변화하는 요구사항을 24명 교직원의 끝없는 배움과 소통으로 수렴하고 있기에 교육공동체의 만족도가 높은 것입니다. 같이 가치를 추구하는 가치공동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라고 말하며 학생들을 바라본다. 2박 3일의 SOC SOC CAMP를 시작으로 이 여름이 덥지 않을 청원초등학교 학생들이 앞으로 더욱 배려하고 나누며 실력있는 학생들로 자라나길 기대해 본다.
날씨가 갈수록 덥다. 언제까지 더울까? 폭염주의보가 내려지는가 하면 올해는 더위도 길어진다고 하니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다. 초등교원 절반 “담임교체 요구 겪거나 본적 있어”라는 기사를 읽었다. 교총, 889명 설문조사에 의하면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가 매년 급증하는 가운데 학교 현장에서 ‘담임을 바꿔 달라’는 학부모의 요구가 빈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한국교총이 지난달 27~28일 서울‧경기‧인천 초등교원 889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 ±1.74%)한 결과 8.5%가 ‘담임 교체 요구를 직접 겪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고 ‘가까운 교사가 겪는 걸 본 적이 있다’는 답변은 44.9%나 됐다고 한다. 학부모님의 입장에서 자기 자식을 보다 더 잘 가르치게 해달라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자기 자녀중심의 과도한 요구는 선생님의 사기를 저하시킬 뿐만 아니라 인격의 모독까지 느끼게 되어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가 없게 된다. 독일에서는 초등학교가 4학년까지인데 대부분의 학부모님들이 이사를 잘 가지 않아 한 학교에서 초등과정을 마치게 되는데, 1학년 때의 담임이 4학년 때까지 담임을 한다고 한다. 우리와는 너무나도 대조적이다. 4년 동안 담임을 하게 되니 한 학생, 한 학생에 대한 면면을 누구보다 더 잘 알 것이다. 부모님보다 더 잘 알 것이다. 그리고 담임선생님이 초등학교 때 학생들마다의 능력과 적성을 다 파악해서 너는 인문계열, 너는 실업계열로 진학하라고 지도를 하면 부모님들은 담임선생님의 의견을 전적으로 따른다고 한다.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인가? 학부모님이 담임선생님을 믿어주는 이가 적어지고 있는데 지구촌 반대편에는 담임선생님을 전적으로 믿어주고 담임선생님의 조언을 거의 그대로 따른다고 하니 이런 모습을 우리나라 교육계에서도 볼 수 있어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학부모님들의 지나친 욕심은 학생을 힘들게 만들고 불행하게 만든다. 독일에서는 진도를 너무 느리게 나간다고 한다. 갑갑할 정도로 느리게 나간다고 한다. 선수학습이라는 찾아볼 수가 없다. 고등학교 갈 때까지는 우리나라의 학생들에게 선수학습도 시키고 열심히 공부를 시켜 다른 나라의 학생들보다 앞서가는 듯해도 대학에 들어가면 그 때부터 우리 애들이 독일 애들보다 떨어지게 되는 것을 볼 수가 있는 것이다. 과욕은 버리는 게 좋다. 지나친 욕심은 학생을 힘들게 만든다. 지나친 것보다 모자람이 낫다. 학부모님들이 조금 느긋해지면 어떨까? 멀리 내다보면서 건강하게 키우고, 밝게 키우고, 명랑하게 키우며, 늘 새로운 마음으로 새로운 생각을 하며 늘 즐거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키우는 학교의 풍토를 만들어보자. 그리고 선생님을 존경하고 존중하는 기본적인 자세를 가지면 얼마나 좋으랴!
팔월의 뜨거운 열기 속에도 통영의 바다는 아름다웠습니다. 싱그러운 바다 내음과 더 푸른 색감을 자랑하는 화가 전혁림의 그림을 보러 길을 떠났습니다. 창원에서 통영까지는 1시간이 걸리지 않는 가까운 거리지만 휴가철 통영으로 가는 길에는 꽤 차가 많았습니다. 남해의 아름다운 도시, 통영은 예술의 향기가 가득한 도시입니다. 소설가 박경리 선생과 청마 선생의 향기가 남아있고, 백석과 김춘수의 시, 이영도 시인의 시조가 흘러나올 듯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숨을 쉬고 있는 곳입니다. 전혁림 미술관은 67번 국도를 따라 미륵산 케이블카를 타러 가는 방향으로 봉수골이라는 작은 마을 기슭에 있습니다. 푸른 타일로 장식한 외관이 아름다운 미술관에는 통영 바다를 연상시키는 시원한 비취빛 그림뿐만 아니라 선생의 도자기 작품과 다른 소품, 물감, 파레트 등 삶이 묻어나는 일상의 소소한 모습도 함께 볼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전혁림미술관 아래 담장을 같이한 작은 출판사와 책방도 함께 방문하였습니다. 출판사 ‘남해의봄날’은 서울 생활을 접고 예술과 자연의 아름다움이 가득한 통영에서 지역문화의 구심점이 되어 꽃피우겠다는 젊은 출판인의 아름다운 소망이 오롯이 드러나 있습니다. 출판사에서 운영하는 ‘봄날의 책방’에는 젊은 청년이 ‘남해의봄날’에서 만든 몇 권의 책을 소개해 주었습니다. 의자 두어 개가 전부인 책방 안으로 들어가니 젊은 엄마는 책 구경을 하고, 어린 아들은 만화책에 넋을 읽고 보는 풍경이 더운 여름철의 한가로움을 더합니다. 책방주인이 꿈이었던 초등학교 시절에 그려본 아주 작은 책방에서 가장 최근에 발간한 책을 잠시 읽었습니다. 전설의 책방지기에 관한 책입니다. 『시바타 신의 마지막 수업』, 일본의 유서 깊은 책거리 진보초에 위치한 백 년 역사의 인문 서점 ‘이와나미 북센터’. 그곳에는 85세의 나이에도 매일같이 서점으로 출근하는 진보초의 명물 ‘시바타 신’이 있습니다. 『시바타 신의 마지막 수업』은 시바타 신이 말하는 일본 서점 업계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오랫동안 그와 교류해 온 일본 출판 서점 전문 저널리스트 이시바시 다케후미가 3년간 밀착 취재해 글로 옮긴 것입니다. 일본 서점 업계의 존경 받는 스승으로 불리면서도 항상 보통의 삶, 보통의 책방일 뿐이었다고 말하는 시바타 신의 파란만장 인생사를 따라가다 보면 일본 출판과 서점의 전성기부터 현재의 모습은 물론, 서점의 미래를 고민하며 세계 제일의 책거리 진보초를 지켜내려는 작은 소상인들의 치열한 노력과 애정을 함께 엿볼 수 있습니다. 내가 문학에서 학교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성찰하게 하는 글이다. 시민이 스스로 힘으로 즐길 수 있는 장소가 세상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세상에 해야 할 말은 제대로 문장으로 표현한 책, 제대로 편집한 책이라면 그 책을 사는 손님을 반드시 있을 것이다. 권위는 스스로 이름을 붙일 수 있는 것으로 스스로 가르칠 수 있는 것이 아니야, 주변에서 그 사람을 존경 할 수 있다고 인정했을 때 비로소 권위가 생겨나는 거지. 지각하는 학생을 잡으로고 교사가 교문에서 팔짱을 끼고 있잖아. 그건 권력만 부상하고 권위가 소실된 풍경이야 학생들이 날 존경해야 하는 강제가 발휘되고 있는 현상이야. 예전에는 동네마다 있던 작은 책방들이 사라지고 대형 서점과 인터넷 서점이 대세인 지금의 모습을 보면서, 학교 앞 작은 책방에 쪼그리고 앉아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 시리즈를 읽다가 쥐가 나서 주저앉던 어린 시절을 생각하였습니다. 그 때 꿈은 원 없이 보고 싶은 책을 마음껏 보는 책방주인이 되고 싶었고, 세상에서 가장 멋진 사람은 책방주인이었다. 작은 책방과 작은 출판사가 지역문화의 중심에 서야한다는 젊은이들이 마음을 모으고 있습니다. 참 아름답고 멋진 일입니다. 우리집 위에도 작은 북까페가 있습니다. 일주일 한번은 가서 앉아 책을 읽습니다. 그리고 젊은 가게 주인과 책이야기를 하며 커피를 마십니다. 마을마다 책방이 있고, 그곳에서 그 지역의 시인을 만나 작가와 독자가 함께 어우러지는 문화공동체를 꿈꾸어봅니다. 지금은 작은 강마을의 어리석은 선생이지만, 미약한 힘일망정 이 문화의 물결에 작은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강마을에는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집니다. 천둥과 번개소리가 요란하고 빗줄기가 강합니다. 이글이글 뜨거운 햇살이 익었던 땅위에 수증기가 오릅니다. 여름의 한가운데입니다. 건강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가 갈수록 증가하는 가운데 학교 현장에서 ‘담임을 바꿔 달라’는 학부모의 요구가 빈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총이 지난달 27~28일 서울‧경기‧인천 초등교원 889명을 모바일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 ±1.74%) 한 결과, 8.5%가 ‘담임 교체 요구를 직접 겪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가까운 교사가 겪는 걸 본 적이 있다’는 답변은 44.9%나 됐다. 담임 교체 요구를 ‘올해(현재) 겪고 있거나 본 적이 있다’는 비율은 23.5%에 달했다. 담임 교체 요구 이유로는 ‘교과·생활지도에 대한 자녀 중심의 과도한 요구’(30.5%)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학생 징계 및 훈계과정에 대한 문제 제기’(25.3%), ‘자녀를 차별한다며 항의’(16.8%) 순이었다. 학부모 요구에 대한 처리 결과에 대해서는 ‘계속된 민원과 문제제기로 어쩔 수 없이 교체했다’(53.8%)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받아들이지 않았다(16.0%)거나 충분히 이해시켜 합의점을 모색했다(14.4%)는 답변은 30.4%에 그쳤다. 담임 교체를 둘러싼 갈등 경험은 교원들의 교직생활에 매우 부정적 영향을 초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두렵고 심리적인 부담으로 수업, 학생지도가 위축된다’(56.1%), ‘회의를 느껴 명예퇴직 등 퇴직까지 고려한 적이 있다’(31.5%)고 대다수 교원들은 토로했다. 이밖에 담임 교체를 넘어 강제 전보 요구까지 받은 적이 있거나 동료가 겪는 것을 본 적이 있다는 응답도 각각 2.6%, 17.0에 달했다. 교총은 “학부모에 의한 부당한 수업, 인사 침해 실태를 확인할 수 있는 결과”라며 “학교교권보호위원회가 실질적으로 교권보호 및 중재에 나설 수 있도록 법령을 재정비하고 교사와 학부모의 소통창구를 더 확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충북 괴산은 산세가 멋들어진 35명산과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을 자랑한다. 지난 7월 19일, 청주행복산악회원들이 괴산의 칠보산과 쌍곡구곡으로 여름야유회 산행을 다녀왔다. 일곱 개의 봉우리가 보석처럼 아름다운 칠보산(높이 779m) 주변에는 덕가산, 보배산, 군자산, 큰군자산, 악휘봉, 막장봉, 장성봉, 희양산 등 고만고만한 높이의 산들이 많아 등산을 즐기기에 좋다. 아침 7시 용암동 집 옆에서 출발한 관광버스가 중간에 몇 번 정차하며 회원들을 태우고 쌍곡구곡으로 향한다. 가까운 곳에서 산행과 물놀이를 즐기고, 맛있는 음식을 먹은 후 윷놀이를 하며 푸짐하게 기념품도 주는 날이라 통로의 보조석에 앉은 회원들도 여럿이다. 아름다운 달천을 끼고 있는 여행자 쉼터 괴산 만남의 광장에 딱 한번 들르며 부지런히 달리는 차안에서 달콤 회장님의 6주년 야유회를 맞아 회원 모두가 소중하다는 인사말과 석진 산행대장님의 산행지 안내를 들으며 9시경 떡바위 인근의 주차장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려 산행준비를 하고 쌍곡구곡의 제3곡인 떡바위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쌍곡구곡은 쌍곡마을에서 제수리재에 이르는 10.5㎞의 계곡에 기암절벽과 노송이 어우러진다. 계곡의 물줄기를 구경하고 산길로 들어서면 길이 편하고 가는 물줄기가 산중턱까지 이어진다. 숲이 습해 망태버섯, 달걀버섯 등 여러 종류의 버섯들이 길가에서 고개를 내밀고 있다. 자연이 만든 풍경을 카메라에 담으며 떡바위에서 2.1㎞ 거리의 청석재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각연사는 1.7㎞, 칠보산 정상은 0.6㎞ 거리에 있다. 청석재까지는 조망이 없어 걷는 내내 갑갑하지만 청석재를 지나 능선으로 접어들면 사방이 트이고 풍경도 멋져 산행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큰군자산과 보배산, 노송과 고사목, 산 아래편의 각연사, 아기자기한 바위들을 구경하며 칠보산 정상에 도착하면 작은 표석이 맞이한다. 정상 가까이에 있는 전망대에서 주변의 풍경을 바라보고 4.3㎞ 거리의 절말 방향으로 계단을 내려선다. 정상에서 활목고개까지 0.7㎞ 거리에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풍경들이 많다. 역시 산행은 날씨가 맑아야 제대로 보여준다. 멋진 구름들이 하늘 아래 풍경을 한층 아름답게 만들었다. 걸음을 멈추고 방금 지나온 정상을 바라보고, 거북바위와 고사목을 카메라에 담는다. 활목고개에서 산행을 마칠 쌍곡휴게소까지는 3.6㎞ 거리다. 살구나무골을 만나면서 계곡의 수량이 많아지고 모습이 그럴듯한 폭포들도 만난다. 세상 급할 게 뭐있나.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에 몇 번 내려서느라 제일 뒤편이지만 물놀이하는 사람들처럼 자유를 누린다. 쌍곡폭포, 쌍곡구곡, 칠보산을 카메라에 담고 1시 20분경 산행을 마쳤다. 옛날에 칠봉산으로 불렸다는 칠보산의 봉우리들은 쌍곡의 절말에서 바라보는 게 제일 멋지다. 야유회 산행하는 날 산행도 못하고 음식을 준비한 임원진 덕분에 삼겹살, 김치국수, 전, 수박, 참외, 옥수수 등 먹을 게 지천이다. 여행용캐리어를 상품으로 내건 윷놀이까지 하고 4시 40분경 청주로 향했다. 중부고속도로 오창휴게소까지 들렀지만 모처럼 가까운 곳으로 산행 가는 날은 집에 도착해 식구들과 여유를 누릴 수 있어 좋다.
2011년 공직자들의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인 일명 ‘김영란법’이 제안되었으나 내수 경기 위축과 기존 부패 척결 법 취지를 지켜야 한다는 벽에 막혀 3년 가까이 표류해 왔다. 그러다 부정부패를 척결해야 한다는 여론에 힘입어 마침내 지난 2015년 3월 국회를 통과, 국민권익위원회가 2016년 5월 그 시행령을 발표하였다. 그런데 진작 포함되어야 할 국회의원과 시민단체가 대상에서 빠지고 대신 언론사와 사립학교 교직원이 ‘김영란법’ 적용 대상으로 포함되자 이에 대한변호사협회와 한국기자협회, 사립학교 관계자 등이 ‘김영란법’ 위헌 여부를 심판해 달라고 헌법재판소에 헌법 소원을 냈다. 그리고 2016년 7월 위헌 여부에 대하여 헌법재판소가 합헌으로 결정을 내렸다. 이 발표에 각계각층의 희비가 교차하였다. ‘김영란법’이 합헌으로 발표되어 9월 말부터 시행됨에 따라 앞으로 공무원은 100만 원 이상의 금품이나 향응을 받으면 대가성과 관계없이 형사 처분을 받게 된다. 식사 대접은 3만 원, 선물은 5만 원, 경조사비는 10만 원이 한도이다. 이에 내수 경기를 우려하는 여러 업체(농축산업체, 자영업체 등)가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강력히 반발하였다. 그리고 각자의 입장에서 유불리(有不利)를 따지며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업체 사람들이 시위를 벌이기도 하였다. 특히 ‘김영란법’ 적용대상에 사립학교 교원이 포함되어 있어서일까? 헌법재판소의 발표 날, 사립학교인 본교 선생님의 관심이 남달랐다. 그리고 ‘김영란법’이 합헌으로 발표되자, 선생님의 의견 또한 분분했다. 사립학교 교직원은 공무원 신분이 아니기에 헌법재판소의 이와 같은 결정은 무차별적인 교권침해라며 일부 교직원은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 법으로 그간 일부 사학재단에서 일어나고 있는 비리 척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겠냐는 점에서 환영의 뜻을 밝힌 교사들도 있었다. 그리고 자본주의 시대 돈 없고 빽 없는 사람들이 더는 피해를 보지 않는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선생님도 있었지만, 혹자는 이를 역이용하는 사람도 적지 않을 거라며 큰 우려를 나타내기도 하였다. 퇴직을 앞둔 한 선생님은 지금까지 단 한 번의 촌지(寸志)도 받아본 적이 없다며 ‘김영란법’ 그 자체를 무덤덤하게 받아들였다. 초등학교 자녀를 둔 한 여선생은 방학 중 담임 선생님과의 식사를 취소해야겠다며 우스갯소리를 했다. 그리고 한 수학 선생님은 적용기준이 모호하여 수학을 못 하는 사람은 조심해야 한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한편 어떤 교사는 행동 하나하나를 누군가로부터 감시를 받아야 한다는 것 자체가 기분이 나쁘다며 ‘김영란법’을 그다지 반기지 않는 눈치였다. 그리고 만에 하나 어떤 교사가 비리를 저지른 행동을 목격했을 때, 그 사실을 신고해야 할지를 고민해야 할 일이 생길 수 있다며 ‘김영란법’에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다. 나아가 서로의 비리를 감춰주고 묵인함으로써 교사들끼리 위화감도 이루 말할 수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한 사회 선생님은 진정성을 갖고 ‘김영란법’이 제대로 정착만 된다면 OECD에 가입한 34개의 회원국 중 부패인식지수순위 만큼은 하위권에서 분명히 벗어날 수 있을 거라며 이 법에 상당히 희망을 거는 눈치였다. 참고로 국제투명성기구가 발표한 우리나라의 '부패인식지수(2016년 기준)'는 100점 만점에 56점이다. ‘김영란법’에 의견이 분분하자 일부 교사들은 적용 대상을 특정 사람이나 단체에 국한하지 말고 이참에 전 국민에게 적용하자고 주장하였다. 사실 모든 교사의 한결같은 마음은 ‘주지도 말고 받지도 말자’는 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라는 것이었다. 어쩌면 모든 국민이 바라는 사회는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대접받는 사회일 것이다. 따라서 ‘김영란법’이 자신의 목표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온갖 권모술수(權謀術數)를 행하는 사람들에게 일침(一針)이 되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최근 연일 불거져 나오는 일부 고위 관리자들의 비리에 국민의 심기가 여간 불편하지 않다. 이 모든 것은 인간으로서 가져야 할 기본 덕목을 망각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각자가 맡은 위치에서 자신의 소임을 다해야 함에도 그들의 부도덕한 행위는 도가 지나쳐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그래서 일까? 요즘 들어, 새삼 정약용이 지은 목민심서 내용이 떠올려지는 이유는 왜일까? 「지도자에게는 덕망, 위신, 총명이 필요하다. 총명은 학식이나 판단력이 남보다 뛰어나지만 주민이나 실무자들의 의견에도 귀를 기울여 좋은 의견을 행정에 반영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볼 수 있다. 덕망은 있으나 위신이 없거나 위신만 있고 덕망이 없는 사람은 지자체를 꾸려갈 때 부하들이 잘 따르지 않을 위험이 있다. 또 총명은 자치단체장이 진행되는 일의 잘잘못을 가려낼 수 있는 정확한 판단력의 바탕이 되므로 오늘날에도 요구되는 자질이다. 그리고 청렴과 절검, 절용과 청심이 필요하다. 자치단체가 결정하는 지역 내의 각종 개발과 정책 방향은 이해관계에 따라 여러 가지 이권과 결부된다. 이권과 관련해 결정권자에게는 많은 유혹이 따르기 마련이다. 청렴하지 않은 결정권자는 유혹에 빠져 부정부패하기 쉬우며 사치와 낭비를 일삼는 사람은 결국 부정한 방법으로라도 재물을 탐하기 마련이다. 따라서 자치단체의 최고 정책결정권자는 절약하고 검소해야 부정의 유혹에 빠지지 않으며 올바른 정책을 펴나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청렴이란 수령이 지켜야 할 근본 요체이고, 모든 선(善)의 원천이며 모든 덕(德)의 근본이다. 따라서 청렴하지 않고 능히 수령 노릇할 수 있는 자는 없을 것이다.」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 중에서-
지난 6월 23일에 제주 메종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하계 대학 총장 세미나에서 이준식 교육부 장관은 “국립대 발전방안이 거의 마련된 상태여서 거점 국립대와 주변의 소규모 대학들을 연계하는 방식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연계 방식으로 기능 조정형, 기능 특화형, 기능 통합형 등 3가지 유형을 제시한 뒤 이들 중 대학이 자율적으로 선택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교육대학 재정난 심각… 학생 복지 후퇴 구체적 추진 계획을 보면 기능 조정형은 대학, 학부, 학과, 연구소 간 교류가 중심이 되는 형식으로써 연간 500억 원이 지원된다. 기능 특화형은 복수의 캠퍼스가 있는 국립대에 캠퍼스 단위 특성화를 지원하는 형식으로써 연간 150억 원이 지원되고, 기능 통합형은 대학 간 통합이나 정원 감축 형태로, 지역 대학과 거점 대학이 통합하는 형식으로써 연간 350억 원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소규모 대학에 해당하는 교육대학교 입장에서 이러한 연계정책은 결코 달갑지 않다. 필자가 속해 있는 전주교육대학교는 등록금이 327만 원으로 국립대학교 평균 383만 원보다 적음에도 불구하고 5년 넘게 동결되고 있다. 더욱이 저출산으로 인해 수년 동안 학생 수가 감소하고, 인건비는 꾸준히 올라 대학에서 쓸 수 있는 예산이 크게 줄었다. 그 결과 학생과 교직원들을 위한 각종 복지 사업이 폐지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육대학교가 선택할 수 있는 발전 방안은 거점대학과의 통합하는 방식이 가장 현실적이다. 그러나 이는 결코 교육대학교의 자율적 선택이 아닌, 교육부가 재정적 지원 없이 등록금을 동결시키고, 정원을 줄임으로써 발생시킨 반강제적인 선택이라는 점이다. 사실 교육대학교는 고등교육법 제41조(목적)에 ‘초등학교 교원을 양성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설립목적이 명시되어 있다. 또한 1990년대 이전에는 현재의 경찰대학교처럼 교육대학교를 졸업하면 별도의 임용고시 없이 모든 졸업생이 초등교원으로 임용되었다. 사실 교육대학교에 처음 입학한 학생들은 여느 대학생들과 마찬가지로 나이 어린 학생들이지만, 4년 동안의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누구나 의젓한 초등교사가 된다. 그것은 교육대학교만이 갖는 교육과정 때문일 것이다. 필자 역시 초등학교 교사가 되기 위해 지금의 교대생들과 똑같이 교육대학교의 교육과정을 이수하였다. 그때 당시에는 학생들이 어떤 복장을 하고, 어떤 책을 가지고 다니는지에 따라 학년을 쉽게 구분할 수 있었다. 빨간색 오르간 책을 갖고 다니면 1학년, 여기저기 잔디밭에 앉아 그림을 그리면 2학년, 체육복을 입고 텀블링 연습을 하거나 철봉에 매달려 있으면 3학년, 정장을 입고 다니면 4학년임을 알 수 있었다. 즉, 지금의 임용고시 이외에도 예체능 중심의 실기 교육과정이 많았고, 그것이 곧 전과목을 가르쳐야 하는 초등교원으로서 당연히 배우고 익혀야 할 교육과정이었다. 한때 교과전담제가 활성화되면서 조금 주춤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실습중심교육, 현장중심교육이 교육대학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교육학 외면하는 교대생들 그런데 이러한 교육대학교가 국립대학교 발전 방안이라는 이름 아래 반강제적으로 거점대학교와 통폐합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제주대학교와 제주교대의 통합 과정과 그 결과를 보면 교육대학교가 거점대학교와 통폐합되었을 때의 모습을 예측할 수 있다. [PART VIEW]좀 더 장기적인 통폐합 모습은 초등교사와 중등교사 모두를 양성하는 한국교원대학교 사례에서도 찾을 수 있다. 교육대학교가 거점대학과 통폐합될 경우 일부 교직원들은 환영할지는 모르겠으나, 대부분의 초등교원은 반대할 것이다. 현재와 같이 교육대학교의 인기가 매우 높고, 임용고시 합격률도 매우 높으면 대학을 경영하는 총장 입장에서는 교육대학교의 입학 정원을 늘리려 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교육대학교도 임용고시를 준비하는 학원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중등교사를 꿈꾸며 사범대학에 진학했지만 여건이 여의치 않을 경우 초등교육을 복수 전공해 초등교사로 진로를 바꾸는 경우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이 벌어질 경우 임용고시에 도움이 되는 과목만을 선호하고, 실습보다는 이론 중심의 교육으로 치우쳐질 가능성이 높다. 현재 임용고시 합격률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임용고시에 포함되지 않는 컴퓨터교육이나 교육학을 등한시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볼 때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 이것은 곧 국·영·수뿐만 아니라 예체능을 통한 전인교육을 담당해야 할 초등교원의 질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것이며, 이것이 대부분의 초등교사가 거점대학과 교육대학교의 통합을 반대하고, 나아가 국립대학교 발전 방안을 반대하는 이유가 될 것이다. 국립대 통폐합, ‘교대+교대’ 방식 바람직 사실 교육대학교와 거점대학의 통폐합 움직임은 수년 전부터 이어져 왔다. 그러나 번번이 실패했던 것은 효율성을 앞세운 경제적 가치보다 초등교육의 가치를 먼저 생각했기 때문이다. 경제적 가치와 교육적 가치 모두를 만족하고 싶으면, 교육대학교끼리의 통합을 논의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경제적 가치만을 논한다면, 차라리 이번 발전 방안에서 투입할 예산 중 절반만이라도 교육대학교에 투입해 봤으면 좋겠다. 그렇게 되면 1만 4천여 명의 교대생들에게 학비를 전액 면제시키거나, 임용에 필요한 최소 학생만 선발해서 교육대학교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예산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어 경제적 효율성을 충분히 보장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교육 당국은 당장의 비용 절감을 위해 교대와 거점 국공립대와 통합을 강행 한다면 이는 전인교육을 위해 꿋꿋하게 지켜온 초등교육의 근간을 하루아침에 무너뜨리는 처사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신안군의 한 초등학교에 부임한 지 두 달 된 20대 여교사가 학부모를 포함한 지역주민 세 명으로부터 집단성폭행을 당했다. 믿어지지 않는 이 사실 앞에서 대한민국 국민은 ‘우리 사회가 어떻게 이 지경까지 이르렀는지’ 경악과 분노의 소리를 쏟아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술 때문에 발생한 일이니 긁어 부스럼 만들어 관광지 이미지 실추시키지 말고 조용히 해결하자’는 고맥락(high-context) 사회의 폐쇄성이 고개를 들었다. 그뿐만 아니다. 사건 발생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열린 20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관심 부족을 여실히 드러냈다. 개혁은 제도와 인식이 만나는 접점에서 섬마을 여교사 집단성폭행 사건은 우리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에 퍼져있는 안전 불감증, 인권의식 미흡 등 잘못된 관행이 존재하는 한 ‘건강한 교육생태계 구축은 요원하다’는 걸 반증해주고 있다. 개혁은 제도와 인식이 만나는 접점에서 일어난다. 제도가 현상을 앞서거나, 시민의식을 제도가 못 따르는 경우 진정한 혁신과 변화는 일어나지 못한다. 정책의 효과 역시 반감되기 마련이다. 자고로 취지가 나쁜 정책을 찾기는 매우 어렵다. 그러나 좋은 취지의 정책임에도 불구하고, 현장에 사뿐히 내려앉아 안착하지 못하고 덜컹거리며 부작용을 양산하는 경우는 종종 볼 수 있다. 실효성 의심되는 ‘도서·벽지 근무 안전 종합대책’ 예방은 중요하다. 하지만 아무리 철저하게 조심하고 대비를 해도 천재지변, 사각지대, 개개인 또는 집단 일탈 등으로 인한 사건·사고는 언제 어느 때고 터질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사후처리 과정이다. 적어도 정책 당국은 문제가 발생하면 평상시에 확보해 놓은 양적·질적 데이터를 활용하여 사건의 정황을 유추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이번에도 정책 당국은 사건이 터지고 나서야 도서·벽지 교원 인사 및 주거실태 조사를 하느라 허둥댔다. 현직 초등학교 남교사를 거의 모두 섬마을로 보낼 수밖에 없는 대책을 허겁지겁 발표하는 해프닝을 초래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지난 6월 22일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지역 내 공공기관 근무자 통합관사 확충, 스마트워치 보급, 성폭력예방교육 강화, 안전실태 점검 및 교육여건개선을 의무화 하는 내용의 ‘도서·벽지 근무 안전 종합대책’을 발표하였다. 이에 대해 교원단체들은 예산계획이 빠져있는 종합대책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인권침해 소지가 있는 스마트워치는 당사자의 의사가 존중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성폭력예방교육 의무를 지역 학교에 부과할 경우 업무부담 가중과 성폭력예방교육의 질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더욱 근본적인 대책(도서·벽지 교원의 처우개선과 교원인사배치 개선방안, 교권침해가해자 엄중 처벌제도 등)도 주문했다. 칸막이 뛰어넘는 유기적 정책 공조 필요 이번 종합대책 추진은 교육부·법무부·행자부·여가부·보건복지부 등 5개 부처와 우정사업본부 그리고 경찰청이 담당하도록 되어 있다. 이번 기회에 성폭력을 일소하고 성평등 사회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개방·공유·소통·협력을 매개로 부처 간 칸막이를 뛰어넘는 유기적인 정책 공조가 필요하다. 온 마을의 소통과 협력을 효과 있게 조장하고 지원하기 위한 정부 부처 간 협력적 문제 해결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더불어 ‘도서·벽지에 여교사 파견금지’처럼 현실여건을 감안하지 못한, 맥락 없는 대책을 언급하는 우를 범하지 않으려면 대책 초안의 적합성과 효과성 검토과정에서 적시(適時)에 동참할 수 있는 전문가 네트워크를 일상 행정 과정에서 구축하고 있어야 한다. [PART VIEW]이 사건과 같이 가장 기본적인 문제에서 발생한 원초적 폭력의 해결방법은 ‘바쁠수록 돌아가라’는 속담과 ‘기본에 충실하라’는 격언에 기초하여 모색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성폭력예방교육을 더 강화하기보다는 인권·폭력·다문화 등의 사회 쟁점에 대한 감수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두고, 관계의 질을 높이는 감수성 훈련(sensitivity training)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또한 학교 교육의 파트너로서 학부모를 인식하며(parents as partners in schooling), 그들의 역할과 기능이 무엇인지를 성찰하게 하는 학부모 교육 강화가 지름길이 될 수도 있다. 나아가 학교와 지역사회 관계 구축을 위해 온 마을이 나설 수 있도록 지역교육청과 지역자치단체가 협력하고 통합리더십을 발휘하여야 한다. 거시적으로 보면 우리에게 희망은 있다. 갈수록 폭력이 증가한다고 하는 것이 잘못된 통념임을 주장한 하버드대학 심리학자 스티븐 핑커(Steven Pinker)는 수천 년 인류의 역사를 분석해 보면 폭력의 빈도와 강도가 갈수록 현저히 감소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인간 본성 속의 더 나은 천사’가 인간성의 악한 부분을 누르고 인간의 행동방식을 긍정적으로 바꿔왔다고 보았다. 그 배경에는 인간 감성의 변화·제도·법률·이성의 확장 같은 문화적 요소가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러한 문화적 요소를 지속해서 개선해 나가야 한다.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인간에게 유익한 방식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말이다.
충북 청성초등학교는 ‘꿈이 자라는 행복한 청성교육’이라는 교육비전 아래 학생이 즐겁고, 학부모가 만족하며, 교사가 보람을 느끼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모두가 하나가 되어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 가고 있다. 다른 사람 앞에 서기 위한 경쟁이 아닌 함께 성장하기 위한 협력과 배려가 돋보이는 청성초등학교의 교육활동 모습이 궁금하다. “자~ 지난 시간에 로봇으로 축구시합을 했는데 어땠어? 자주 부딪히고 힘들었지? 이번 시간에는 어떻게 하면 로봇들이 요리조리 잘 피해 골을 넣을 수 있는지 알아보자.” 충북청성초등학교 3학년 창의적체험활동 시간. 5명의 학생이 태블릿 PC를 이용해 햄스터 로봇을 조종하고 있다. 단순한 장난감 게임 같지만 오늘은 무인자동차 원리를 배우는 수업이다. 코딩을 통해 로봇이 자동으로 움직이는 것을 학생들이 직접 시연해 보는 것이다. 이 학교는 지난 2015년부터 SW 연구학교를 운영하면서 창의적체험활동 시간과 방과후교육 활동을 통해 SW 교육을 하고 있다. 올해는 로봇 실험학교로 선정돼 로봇을 이용한 교육이 활발하다. “학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아요. 기존 SW 교육이 코딩을 통해 모니터 상에서 그림을 움직이는 수준이었다면 지금은 로봇을 직접 조작해 보는 교육이죠. 로봇을 다루면서 자연스럽게 신체활동이 이뤄져 학습 집중도도 좋고 수업시간을 즐거워합니다.” 로봇 활용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김성천 교사는 “SW 교육은 사고력 교육”이라고 말했다. 컴퓨터를 통해 학생들의 창의력을 길러주고 문제해결능력을 높여주는 것이 SW 교육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교실 수업에서도 ‘로봇을 움직일 수 있느냐’보다 ‘어떻게 하면 움직일 수 있느냐’를 고민하고, 토론 과정을 중시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했다. 차진성 교사 역시 “학생들이 과제에 직면했을 때 문제해결력을 기르는 훈련이 로봇 활용 교육을 통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거들었다. 천(天), 타고난 소질과 적성을 일깨우는 진로교육 SW 교육과 함께 청성초에서는 아이들의 작은 가슴에 품은 ‘꿈 씨앗’을 키우기 위해 다양한 진로교육 활동이 펼쳐지고 있다. 매월 마지막 목요일 ‘꿈키움 한마당’ 자리를 마련해 동요 발표, 종이비행기 접어 날리기, 협동화 그리기 등 아이들의 재능과 끼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올 2학기에는 2분 스피치, 베트남어 말하기 등 다양한 활동이 계획되어 있다. 또 학기 말에는 ‘꿈·끼 탐색 주간’을 운영하여 진로 프로젝트 수업 발표, 진로 특강, 지역 기관 방문 진로체험활동 등을 실시하고 있다. 학부모 대상 진로교육도 활발하다. 학부모들이 자녀의 진로교육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진로체험활동이 마련돼 있다. 지(地), 즐거운 가르침과 배움이 있는 배움중심교육 학생을 모든 교육활동의 중심에 두는 배움중심교육도 이 학교만의 특징이다.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키워주는 프로젝트 학습을 하고 전교생이 한자리에 모여 학습 결과를 발표하는 기회를 갖는다. 또 ‘하브루타로 커가는 우리’라는 질의응답 공책을 전교생이 한 권씩 가지고 수업 내용이나 그 밖에 생각해볼 문제에 대해 질문하고 대답하며 생각을 키워나가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교사들의 열정도 눈여겨볼 만하다. 소규모 학교인 데다가 오지에 위치하고 있어 여러 가지 불리한 근무여건에도 불구하고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운영하면서 SW 교육 및 배움중심수업 역량 기르는데 땀을 흘리고 있다. 인(人), 함께 나누고 함께 즐기는 인성·감성교육 경쟁을 부추기고 줄 세우기에 익숙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어린이들이 미래 사회에 진정한 주인공이 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청성초에서는 따뜻한 마음, 심미적 감성을 중시하는 인성·감성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 학기에 한 번씩 뮤지컬, 연극 등 문화·예술 공연 관람을 통해 아이들의 문화·예술 감수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아울러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말처럼 지역사회와의 화합, 협력에도 힘쓰고 있다. 1년에 두 차례씩 마을 경로당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고, 마을 경로당 어르신들에게 예절교육도 받는다. 이기분 교감은 “흔한 벽지 가산점도 없지만 선생님 한 분 한 분이 최선을 다해주고 있다”며 “가정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그들의 헌신이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PART VIEW] 청성초 이종욱 교장 미니 인터뷰 “전교생 96%가 다문화 … ‘어머니 고향’ 잊지 않는 교육하죠” “전교생이 22명인데 다문화가정 자녀가 21명이에요. 명실공히 다문화 학교인 셈이죠.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 등 엄마들의 국적은 다양하지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정체성을 갖고 씩씩하게 살아갈 수 있게 열심히 가르치고 돌봐 줄 것입니다.” 이종욱 교장은 “사회·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많지만 이들이 학교 교육에서만큼은 대도시 어느 곳 부럽지 않게 하고 싶다”며 이렇게 말했다. 청성초 학생들은 방과후교육을 통해 베트남어를 공부한다. 베트남 출신 다문화 학생들이 제일 많은 탓도 있지만 그보다는 학생들이 어머니의 나라를 이해하고 어머니의 고향을 잊지 않게 해주고 싶어서다. 올 여름방학 때는 학부모들과 함께 베트남 전통복장을 차려입고 음식 만드는 행사를 할 예정이다. 낯선 타국으로 시집온 그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을 주고 마음에서 계획했다. 한국인으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심어주는 것도 이 교장이 역점을 두는 대목이다. 그는 학교 현관에 대형 TV를 설치하고 독도의 모습을 학생들이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했다. 독도 교육을 통해 다문화 학생들이 제대로 된 역사인식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이 교장은 “학생들이 직접 독도를 견학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학생 수가 적다 보니 자칫 사회성이 떨어질 수 있어 이 교장은 전교생이 참여하는 행사를 자주 갖는다. 전교생이 모인 자리에서 자신의 꿈을 발표하게 하고 체육수업도 가급적이면 많은 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실시한다. 한 달에 한 번은 교사와 학생 모두가 참여하는 ‘다모임’ 행사를 갖고 학교생활에서 느낀 점을 솔직히 털어놓고 대화하는 소통의 시간도 갖고 있다. 이 교장은 2년 전 이 학교에 초빙교장으로 왔다. 소규모 학교다 보니 그동안 교장들이 1년마다 바뀌는 경우가 많아 지역주민들의 불만이 컸던 것이 사실. 그는 “다양하고 참신한 교육활동을 통해 학교가 농촌을 살리는 중요한 구심점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서두르지 않고 조금씩 내실 있게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금 교육현장은 그 어느 때보다 학교 문화와 수업 문화를 개선하고, 교사 스스로 수업전문성을 신장하려는 움직임이 강하다. 수업관찰은 수업개선을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 중 하나이며, 수업 비평과 수업 나눔은 닫혀 있는 교실을 흔쾌히 열어 나눌 수 있는 수업 문화 조성에 큰 도움을 준다. 만약 교사들이 수업공개에 대한 부담감을 완화하고, 수업관찰 기회를 적극적으로 찾는다면 보다 효과적인 수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가르치는 것만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교사는 수업디자인과 실행에 대한 전문성뿐만 아니라 수업관찰 및 분석에도 전문성이 필요하다.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습자가 어떻게, 얼마만큼 습득하였는가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수업관찰의 가장 주된 목적은 제3자의 시각으로 수업을 관찰하면서 교수방법 효과성, 학생의 학습결과, 배움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학습 방법 등에 대한 연구의 기초자료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수업관찰이 교사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어떤 과정을 거치는 것이 좋을까? 수업관찰은 그 방법이 과학적이며, 논리적이고, 객관적일 때 수렴된 자료에 대한 신뢰도가 확보된다. 하지만 수업은 매우 복잡한 활동이다. 수업전개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기 때문에 수업상황을 정확히 기록하기는 쉽지 않다. 수업과정에서 의도치 않은 돌발 상황이 나타날 수도 있으며, 관찰범위도 광범위하다. 따라서 효과적인 수업관찰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첫째, 수업관찰 시 범위나 내용을 분명히 해야 한다. 둘째,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기록·해석할 수 있는 관찰방법이나 도구를 선정해야 한다. 셋째, 관찰 결과는 신뢰할 수 있는 자료이며, 수업자에게 확인되고, 교사와 학생의 수업행동을 이해하고 보완하는데 도움을 주어야 한다. 넷째, 한 가지 수업관찰 방법만으로 수업 전체를 평가하지 말아야 한다. 다섯째, 수업관찰 방법은 실용적인 목적에 부합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수업관찰 도구는 계속적으로 학교 현장에서 개발·적용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수업관찰은 관찰자의 훈련정도와 적절한 관찰 도구가 있을 때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교는 수업디자인, 수업방법 영역의 연수뿐만 아니라 수업관찰 및 분석에 대한 주기적인 연수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교원학습전문공동체에 의한 수업 분석 효과 높아 수업관찰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객관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해 수업과정을 녹화하는 경우도 있지만, 수업 전체를 담지 못하는 한계를 갖고 있다. 따라서 수업관찰의 한계와 각 수업관찰 방법들의 장단점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뒤, 교원학습전문공동체가 분담하여 수업관찰, 수업글쓰기로 수업분석에 도전해 볼 것을 제안한다. 예를 들어 4명의 교사로 이루어진 학년의 경우, 교사 A는 교사의 활동(언어활동, 비언어활동 등), 교사 B는 1~2조의 학생 활동, 교사 C는 3~4조의 학생 활동, 교사 D는 수업전반의 상호작용(교사-학생, 학생-교수매체 등)과 같이 영역을 나누어 관찰하고 정보를 수집하여 수업 나눔을 할 수 있다. ● 터크먼의 ‘수업 분위기 분석’ 일반적으로 교사의 교수 스타일은 부임 후 5년 전후로 정해진다. 터크먼(Tuckman)의 ‘수업 분위기 분석’은 교사의 언행 즉, 수업 중에 나타나는 수업 행위에 따라 수업 분위기가 달라진다는 점에 착안된 것으로, 분석결과는 교사 스스로 자신의 수업 분위기를 알아차리도록 하여 수업에 즐겁게 임하는 자세를 내면화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따라서 경력이 짧은 교사에게 ‘수업 분위기 분석’을 통해 수업디자인을 돕는다면 자신의 교수 스타일을 내면화하는데 효과적일 것이다. 터크먼은 학업성취와 관련이 있는 수업 분위기를 크게 ‘창의성, 활기성, 치밀성, 온화성’ 네 가지로 나누고, 28개의 형용사 쌍으로 분류하였다(표 1 참조). 활용 방법은 수업관찰 후 기록된 정보들을 근간으로 각 형용사를 나타내는 질문의 답을 5점 척도의 점수로 표기하여 분석에 활용한다(표 2 참조). 이 관찰·분석 방법은 분담하기보다 동학년 선생님 3~4명의 점수를 평균하여 수업자에게 제공할 때 의미가 있다. 현재는 분석프로그램이 개발되어 있어 현장 활용도 측면에서 매우 편리하다. ● 플랜더즈의 ‘언어상호 분석법’ 수업은 전반적으로 언어 활동으로 이루어진다. 이에따라 플랜더즈(Flanders)의 ‘언어상호 분석법’ 중 일부를 현장에서 교원학습전문공동체가 분담하여 작업할 수 있다. 언어상호 분석법은 관찰 범주를 기준으로 교사와 학생 간에 생기는 모든 언어 상호작용을 기록하고 있다. 초기의 연구자들은 교사의 언어에 대한 범주체계(10 범주)를 고안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범주 중 비지시적인 발언에 해당하는 △감정의 수용 △칭찬이나 격려 △학생의 아이디어 수용 또는 사용 △질문 부분을 분담하여 기록한 내용 등을 교사에게 제공한다. 특히 교사의 ‘감정 수용’ 발언은 학생들이 수업에 몰입하고 자신감을 갖게 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최근 ‘질문이 있는 교실’이라는 수업개선활동과 창의·융합형 인재를 육성하고자 하는 목표에 다가갈 수 있는 관찰·분석 방법 중 하나이다. ● ‘과업 집중법’ 수업관찰은 교사 행동에 대한 관점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 그러나 학생중심수업을 진행하는 현재의 수업에서는 학생 행동 관찰 또한 매우 중요하다. 수업 중에 교사가 제시하는 과제나 과업을 수행하는 학생들의 행동은 다양하다. 과업에 집중하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주의가 산만하고 일탈된 행동을 하는 학생도 나타난다. 따라서 학생의 과업 집중은 학습과 배움에 있어 중요한 요인이다. ‘과업 집중법’은 수업 중 각 학생이 과업에 열중하는지 또는 교사가 요구한 과업들이 적절했는지에 관한 자료를 제공하며, 관찰자는 이 방법을 사용하기 전에 정해진 수업시간 동안 교사가 기대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해야 한다. 수업자 역시 스스로 과업 집중 행위가 무엇인지 판단할 수 있다면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아울러 관찰자는 수업자의 학급에서 수업상황 중 발생할 수 있는 학생 활동을 유목화하여(5~6가지) 관찰한다(표 3 참조). 수업 나눔 시 수집된 정보를 통해 수업자 스스로 자신의 수업에 대해 알아차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수업 고민의 실마리를 풀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 이와 같이 수업관찰조차도 교사 개인역량의 영역으로 두기보다 공동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PART VIEW] ● 수업 비평 이 외에도 최근 수업 비평이 교사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그러나 수업 비평, 수업글쓰기가 쉬운 활동이 아니다. 따라서 수업 비평에 대하여 능숙하지 않은 교사들에게는 협력적 수업관찰과 분석, 수업 나눔을 통해 수업 비평을 도전해 볼 것을 권유한다. 수업 비평은 수업을 보는 우리의 안목을 고양시키는 기능을 한다. 어떤 수업이 좋은 수업이며, 교사의 수업활동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를 놓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누도록 하여 수업 문화를 개선하는데 도움을 준다. 수업 비평에서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어떻게 확보하는가가 중요하다. 인터뷰 등을 통해 수업자인 교사의 의도나 생각을 들을 수 있으나, 막상 가장 중요한 학생들의 수업에 대한 이야기를 수집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수업 비평의 소재로 자기 수업, 또는 다른 수업을 보며 수업 기술을 익힐 수 있다. 수업 비평은 수업 장면 분석, 해석, 평가 등이 망라되는 활동으로 초보자는 양적 분석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어떤 접근을 하든지 관찰자들은 양적·질적 정보를 동시에 종합하여 기록하여야 한다. 수업관찰과 분석을 통해 교육과정에서 정한 수업목표 알아차림, 수업목표와 방법의 일관성에 관한 알아차림, 수업목표와 상호작용에 관한 알아차림, 수업목표·수업내용·평가의 일관성에 관한 알아차림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계기를 통해 교사 스스로 협력적 관계를 맺으며 진화한다. 오늘도, 내일도, 앞으로 수십만 시간의 수업을 할 수업전문가들이 수업자와 학습자의 경험을 파악하기 위해 눈으로 듣고, 귀로 보려는 따스한 마음으로 수업관찰과 분석에 대한 관심과 전문성을 갖길 바란다.
알파고 사태 이후로 교육계는 미래사회에 대비하는 교육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으로 휩싸여 있다. 이전에도 미래 교육에 대한 다양한 담론이 존재해 왔으나 눈앞에 벌어진 실제상황이 워낙 드라마틱하다 보니 많은 이들이 조급한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인공지능에게 밀리지 않는 내일을 대비하기 위한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대안이 갈급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과 교육정책 담당자들의 목소리는 입시 위주, 정답 찾기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인간 고유의 영역인 창의성·문제해결력·도전정신 등을 길러줄 수 있는 교육에 집중해야 한다는 쪽으로 모아지고 있다. 그간 교육과정이 바뀔 때마다 ‘이번 교육과정은 창의력·문제해결력·인성을 확실하게 길러줄 것이다’라는 설명이 빠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창의성·문제해결력·인성은 여전히 문제가 되고 있다. 과연 학교와 교육은 그동안 무엇을 하고 있었던 걸까? 물론 학교 혼자서 모든 교육을 책임질 수는 없다. 대부분의 국민들도 학교 혼자서 그 모든 것을 해낼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학교의 노력과 책임이 가벼워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학교가 시대의 흐름과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지 못한 점,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상을 구체화하는데 적극적이지 못했던 점은 인정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학교 교육을 통해 미래사회를 살아갈 수 있는 역량을 길러주어야 하며 교육과정에 이를 반영해야 한다는 ‘역량중심 교육과정’에 대한 논의는 최근에 와서야 비로소 구체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행스러운 점은 2015 개정 교육과정을 통해 길러주고자 하는 역량의 내용이 한두 측면에 머무르지 않고 입체적이라는 점과 감성·인성교육의 측면이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교육은 인지 이외의 다양한 역량을 길러주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공감적 정서 함양하는 ‘감성·인성 교육’ 우리가 교육을 통해 기르고자 하는 인재는 더 이상 온갖 지식에 통달하여 개인의 성공과 성취만을 중시하는 사람이 아니다. 삶 속에서 당면하는 문제 상황을 창의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타인과 협력할 줄 아는 사람, 타인의 처지와 입장을 헤아려 상대를 배려하며 존중하는 ‘공감적 정서’를 갖춘 사람이다. 이런 태도와 마인드를 가진 사람은 예·효·정직·책임 등 전통적인 덕목으로써의 인성뿐만 아니라 타인과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소중하게 여기는 ‘협력적 인성’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실패하더라도 이를 딛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마음 근력’을 길러가는 사람이다. 그렇다면 교육을 통해 공감적 정서·협력적 인성·마음 근력 등을 어떻게 길러줄 수 있을까? 최근 서울시교육청은 교육을 통해 길러주고자 하는 학생의 역량 기준을 제시하면서 ‘지성을 기르는 인지 역량’ 외에 ‘감성과 건강을 키우는 사회·정서 역량’과 ‘인성과 시민성을 기르는 참여·자치 역량’을 강조하고 있다. 감성교육과 인성교육이 제대로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덕목 중심으로 이뤄지던 기존의 인성교육만으로는 부족하다. 따라서 우리는 감성교육과 인성교육, 그중에서도 협력적 인성교육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학생들이 다양한 체험과 경험으로 자신의 삶 속에 내면화시키는 과정을 통해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이 시행될 때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PART VIEW]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학교에서는 올해 서울문화재단의 ‘예술로 플러스’ 프로그램을 지원받아 운영하였다. 4학년 1학기 국어 교과수업을 예술적으로 재구성하여 다양한 예술 자극 및 체험활동을 통해 교과지식을 내면화하는 동시에 창의적으로 응용하고 자유롭게 표현하도록 하는 수업이다. 또 예술체험과정에서 필연적으로 겪게 되는 공감, 주의 깊은 관찰과 이해, 표현단계를 통해 삶에 필요한 소통과 이해 능력을 자연스럽게 학습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전문예술 강사 파견으로 현장 교사와 협력수업을 한다는 점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예술 강사 파견사업과 유사하나, 교과교육연계라는 점과 총 6회 12차시의 블록수업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는 다소 차이가 있다. 이런 프로그램들의 장점은 전문예술 강사들의 협력수업으로 학생들에게 더욱 다양하고 생생한 예술체험을 제공하여 감성·인성 교육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최근에는 모둠 작업을 통한 협력학습기법을 적극적으로 적용하여 공감능력과 타인에 대한 배려와 협력, 소통능력과 같은 협력적 인성을 길러주는 데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학생들 역시 흥미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표현활동에 참여하였으며, 예술 강사들의 교수능력과 프로그램 밀도가 높아 참관 교사들 사이에서도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그 외에도 서울시교육청이 실시하고 있는 1학생 1예술 활동 지원, 학교로 찾아가는 ‘예술꿈 버스’ 공연관람 지원, 교육기부 확대를 통한 다양한 학교예술교육 자원 확충 등 교육과정과 연계한 문화예술교육이 강조되고 있다. 아울러 인문교육 활성화, 다양한 체육활동 등은 학생들의 감성을 길러줄 수 있는 정책적 접근으로써 현장의 적극적인 관심과 시행이 필요하다. 예술체험 외에도 학생들에게 감성과 협력적 인성을 길러주기 위한 노력은 학교 교육과정 차원의 접근과 단위 수업에서 학생 중심의 교수·학습방법 적용, 그리고 공동 과제 수행에 대한 과정 중심 평가 실시 등 다양한 층위에서 시도해야 한다. 예를 들어 자신이 사는 세상과 사회에 대해 폭넓은 관심을 가지고 작은 참여와 실천이라도 쌓도록 학생회, 동아리, 봉사 등의 자치활동을 활성화한다. 또 수업 장면에서도 협력 과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학습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교사의 수업설계와 평가과정 전반에 걸친 노력이 요구된다. 이 같은 과정은 학생들에게 타인과의 협력을 위해 노력하고 실천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직접 경험함으로써 몸으로 체득하게 하는 인성교육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자기 생각을 말할 줄 알고, 남의 말을 경청할 줄 알며, 스스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 깨닫는 사람을 길러내는 교육, 참으로 멋지지 아니한가!
영어수업을 진행할 때 가장 큰 어려움은 ‘학생 간 수준 차이’이다.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영어 유치원이나 영어 학원, 영어 학습지 등 영어 사교육을 받기 시작한다. 심지어 일반 유치원에서도 영어는 필수가 되었다. 문제는 질적인 차이이다. 현실적으로 이 사실을 부정할 수가 없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 영어를 정규교과로 가르치다 보면 영어를 유창하게 하는 학생들과 그렇지 못한 학생, 그리고 아무것도 배우지 않고 입학한 학생들 간의 차이는 엄청나다. 후르츠 바스켓 활용 수업의 실제 영어 수준이 높은 학생은 교실에서 진행되는 영어수업에 흥미를 잃기 쉽다. 하지만 영어 수준이 높든 낮든 모든 학생이 학습 내용에 흥미를 갖고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교사의 몫이다. 후르츠 바스켓(fruit basket) 게임은 일본에서 원어민 영어수업을 할 때 많이 사용하는 활동이다. 포털사이트에서 후르츠 바스켓을 검색하면 관련 동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너의 이웃을 사랑하십니까?’와 비슷한 이 게임은 활동하는 동안 술래의 영어 표현에 귀를 기울여야 하고, 술래의 경우 영어 표현을 하지 않으면 게임이 진행되지 않기 때문에 듣기·말하기 차시에 적당하다.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부끄러움이 많은 학생에게 다른 친구들이 말하기를 강요할 경우, 교사가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적절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모든 수업에 다 적용되는 것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쉽고 재미있게 가르치는 것이다. 이 활동을 가장 쉽고 재미있게 하려면 영어가 아닌 다른 교과에서 미리 한번 해보는 것이다. 학생들이 이 활동에 익숙해져야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책상을 치우고 의자만으로 원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 그러므로 미리 자리 배치 연습을 해보는 것도 좋다. ≫ 후르츠 바스켓 사전 활동 ① 학생들은 자신의 의자를 가지고 큰 원을 만든다. ② 교사가 사과(apple), 포도(grape), 레몬(lemon), 바나나(banana) 등 과일 4~5개를 영어로 제시해 준다. ③ 학생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과일을 하나 고른다. ④ 학생들은 돌아가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과일을 말한다. 교사 : What’s your favorite fruit?(좋아하는 과일은 무엇인가요?) 학생 : My favorite fruit is lemon(레몬을 좋아합니다). ⑤ 학생 중 한 명을 술래로 놓고 그 학생의 의자를 치워 학생 인원수보다 의자가 1개 부족하게 한다(의자 개수 = 학생 인원수 - 1). 혹은 의자를 빼지 않고 선생님이 술래를 하면서 시작해도 좋다. [PART VIEW]⑥ 소개가 다 끝나면 학생들이 “What’s your favorite fruit?”이라 물어본다. 그러면 술래는 자신이 선택했던 과일을 말한다. “My favorite fruit is lemon”이라고 하면 lemon을 선택했던 학생들은 모두 움직인다. 이때 술래도 빈자리로 움직여 자리를 차지해야 한다. ⑦ 자리에 앉지 못한 학생은 다음 술래가 된다. ⑧ 술래는 “fruit basket”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모든 학생이 움직여야 한다. ※ 활동에 따라 ‘fruit basket’ 대신 다음과 같이 대체할 수 있다. ① Rainbow(for colors) : 무지개(색깔) ② Go to the zoo(for animals) : 동물원(동물) ③ Olympic games(for sports) : 올림픽(운동 종목) ④ Lunch time(for random food) : 점심시간(음식 종류) ⑤ Christmas(for Christmas words) : 성탄절(크리스마스 관련 단어) 후르츠 바스켓 활동은 단어 연습뿐만 아니라 문장 연습으로 바꾸어 적용할 수 있다. 이 경우 핵심 표현(key expression)을 충분히 연습한 후 활동을 시작해야 하며, 문장이 다소 길 경우 칠판에 제시해도 괜찮다. 활동을 여러 번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그 문장을 익히게 될 것이다. 다음은 4학년과 6학년을 대상으로 적용했던 수업 사례이다. ≫ 사례 1 _ “Is this your pen?” game(“이것은 당신의 펜입니까?” 게임) ① 학생들은 원을 만들어 앉는다. ② 교사는 학생들에게 사진카드를 한 장씩 나누어 준다. ③ 학생들은 자신의 카드를 확인한다. ④ 술래(Tagger)는 원 안을 돌다가, 다른 한 명의 학생(student ‘B’)을 선택하여 자신의 카드를 보여주며 “Is this your cap?(이것이 당신의 모자입니까?)”이라고 물어본다. ⑤ 만약 술래와 같은 카드를 가지고 있다면, “Yes, it is(네, 제 것입니다)”라고 말한다. 그러면 student ‘B’ 양옆에 앉아있는 학생은 자리를 바꿔 앉아야 한다. 술래는 두 학생이 자리를 바꿔 앉는 동안 의자 하나를 뺏어 앉을 수 있다. 자리에 앉지 못한 학생은 다음 술래가 된다. ⑥ 만약 술래와 다른 카드를 가지고 있다면 “No, it isn't. My cap is yellow(아닙니다. 제 모자는 노란색입니다)”라고 말한다. 그러면 노란색 모자 사진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은 자리를 바꿔 앉아야 한다. 자리를 바꿔 앉는 동안 술래는 의자 하나를 뺏어 앉을 수 있다. 자리에 앉지 못한 학생은 다음 술래가 된다. ≫ 사례 2 _ Changing seat game(의자 바꿔 앉기 게임) ① 학생들은 카드를 한 장씩 갖고 큰 원을 만들어 앉는다. ② 술래(student ‘A’)로 지목된 학생은 원의 중앙으로 와서 다른 한 명의 학생(student ‘B’)을 선택한다. ③ student ‘A’는 student ‘B’에게 “Can I try this on?(내가 이것을 사용할 수 있나요?)”라고 말한다. ④ student ‘B’는 “Of course, what color or size do you want(당연하죠. 당신은 어떤 색 또는 크기의 카드를 원합니까?)”라고 답한다. 그러면 student ‘A’는 “ , please( 주세요)”하며 자신의 카드에 있는 색깔과 크기를 말한다. ⑤ student ‘A’와 같은 카드를 가지고 있는 학생들은 서로 자리를 바꿔 앉고, 자리에 앉지 못한 학생은 술래가 된다. 이 활동은 특히 서술(description) 단원에 적용하면 더 활기찬 수업이 된다. 예를 들면 “안경 쓴 사람은?(people who wear glasses?)/여자는?(people who are women?)/자매가 있는 사람은?(people who have sisters?)”등의 표현을 말하면 해당하는 학생들이 움직인다. 이 경우 꼭 후르츠 바스켓(fruit basket)이라 말하지 않고, “코가 달린 사람은?(people who have one nose?)”등의 문장을 사용하여 모든 학생이 움직이게 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