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6,894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전국은 지금 영어열풍에 휩싸여 있다. 물론 영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할 것이다. 영어를 잘 해야 좋은 대학에 들어가고 좋은 직장도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그래 젖먹이들을 데려다 학원에 앉히고 영어발음을 좋게 한다면 혀를 늘이는 수술까지 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어디 그뿐인가. 외국에 조기 유학을 시키면 영어 하나는 확실히 습득할 것이라고 여겨 많은 돈을 들여 외국으로 자녀를 내보내고 있다. 아무래도 나는 이러한 현상을 기현상으로 밖에는 볼 수가 없다. 국내에서도 얼마든지 영어공부를 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영어가 국제 언어(International Language)로서 전 세계에 통용되고 있다. 영어를 잘 하면 많은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그래 어학자본이란 말을 쓰지 않는가. 문제는 영어를 습득하기 위한 방법이 매우 비합리적이라는 데 있다. 날마다 매스컴의 광고란을 장식하는 수많은 영어비법에 지금 전 국민이 현혹되어 혼란과 시행착오를 거듭하고 있다. 듣기만 하면 귀가 열린다든지, 몇 개월에 영어를 마스터할 수 있다든지. 중학교 학생이 토익 만점을 맞았다며 비법을 소개하는 책에서 부터 영어공부 절대로 하지마라는 도발적이고 선정적인 제목의 책이 서점가에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나도 그런 광고를 보고 정말 어떤 비법이 있을 것 같아서 몇 차례 그런 책을 사보기도 했다. 그러나 한결같이 책 내용대로 실천하기가 쉽지도 않을 뿐더러 저자의 주장대로 그렇게 실력이 향상될 수 있을까 의구심만 남을 뿐이었다. 어떤 사람의 특이한 경험이 대중에게 모두 통용될 수는 없을 것이다. 결코 영어 학습의 비법은 따로 있을 수 없다는 내 나름의 결론을 재확인하는 데 그칠 뿐이었다. 나도 중학교 입학과 함께 영어를 배우기 시작하여 대학에선 영문학을 전공하고 고등학교 영어교사로서 30년 가까이 근무하고 있지만 누가 영어를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나요? 하고 질문이라도 해오면 난감하기 짝이 없다. 아무리 생각해도 어떤 비법이 떠오르지 않는 것은 물론 영어공부를 어떻게 하라고 얼른 답변하기가 여간 곤란한 게 아니기 때문이다. 영어를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어떤 비법을 염두에 둘 것이 아니라 국제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우직하게 공부하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다. 수많은 광고에 현혹되면 오히려 방향감각만 상실된다. 복잡한 거리에서 어디로 가야할 지 목표를 정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꼴이다. 좋은 책이라며 소개받은 이 책 저 책을 옆에다 잔뜩 쌓아 놓아보자. 세계적 권위자가 펴낸 책이라며 혹은 세계적 명문대학 출판부에서 펴낸 책이라 하여 이 것 저 것 각종 테이프를 학생의 책상에 쌓아 놓아보자. 사용하지 않으면 다 무용지물에 불과하다. 한번 들춰보지도 않은 채 낡아가고 이삼년 후면 쓰레기장으로 직행하게 된다. 학생들이 비효율적으로 영어 공부를 하고 있다. 선택한 한 권의 책이라도 꼼꼼히 다 끝내야 하는데 많은 문제집을 수박 겉 핥기 식으로 공부하고 있다. 학원을 다니고 해외연수가 필요하긴 하겠지만 영어 학습에 필수과정은 아니라고 본다. 물론 주변 학생들에게서 자극을 받아 공부에 더 전념하게 되거나 학습동기를 유발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기는 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곧 실력 향상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학교공부와 스스로의 자습만으로도 의욕만 있다면 얼마든지 공부할 수 있다. 외국어 공부에도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우선 한권의 책이라도 처음부터 끝까지 차분히 마스터 해보자. 단어와 숙어부터 문법에 이르기까지 완전히 마스터해야 한다. 그때 비로소 자신감이 생길 것이다. 그러면 두 번째 책은 한결 쉬울 것이다. 학생들은 상당량의 부교재를 산다. 그러나 내 노력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봐야 하는데 대충 훑어보고는 그대로 내버린다. 다시 또 새 책을 시작하지만 그것도 마찬가지다. 교사의 진도에 따라 책장이나 넘기다가 그대로 내버리기 일쑤이다. 현대는 대량 생산 대량소비의 시대다. 물건들로 넘쳐나는 세상이다. 스스로 올바른 판단조차 할 수 없을 만치 물건이 넘쳐나고 광고가 넘쳐난다. 책도 이윤을 목표로 기업에서 만들어 낸다. 막대한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서 소비자인 학생과 학부모를 온갖 방법으로 유혹하고 있다. 그 광고에 현혹되어 방향감각을 상실해서는 안 된다. 쇼핑중독에 걸린 사람처럼 이 책 저 책 이 학원 저 학원으로 우왕좌왕하다가 차분히 공부할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 영어공부를 잘 한다는 것은 읽고 쓰고 듣고 말하기에 익숙해진다는 것이다. 곧 기본 어휘와 기본 문법부터 시작해야 한다. 영어습득을 막연한 추상적인 것으로 파악하여 엉뚱한 곳에 시간과 돈과 정력을 낭비할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지고 있는 한 권의 책으로부터 어휘를 익히고 영어식 표현을 익혀야 한다. 너무 어려운 책을 붙들고 씨름 할 것이 아니라 쉬운 책부터 해나가야 한다. 테이프를 통해서라도 원어민 발음에 익숙해지도록 해야 한다. 꾸준히 계속해야 한다. 영어공부는 습관이란 말이 그래 타당한 것이다. 백만 원짜리 과외를 한다고 해서 어찌 영어가 저절로 몸에 배겠는가. 외국에 나간다고 해도 귀에 들리는 것은 극히 제한된 일상생활에서 통용되는 수준의 영어 외에는 별 소득이 없는 것이다, 외국에 나가서도 독서를 하면서 사전을 찾고 단어를 외우고 듣고 말하는 연습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수준 있는 영어 습득이 가능하다고 한다. 다시 말해 뜻만 있으면 얼마든지 국내에서도 고급영어를 습득할 수 있다. 노력 외에 어떤 비법이 있을 리 없다. 배움엔 왕도가 없다(There is no royal road in learning.)고 하지 않는가. 학교 교실에는 학습서들로 넘쳐난다. 한권의 학습서를 완전히 이해하고 다른 학습서를 공부하면 두 번째 학습서는 한결 쉬울 텐데, 한권의 학습서를 대충 답만 대충 맞춰보고는 집어치우는 오류를 반복하고 있다. 그래 고등학교 3년 동안 많은 학습서를 공부했으면서도 기초가 없어서 낭패를 보기도 한다. 한권의 문법책 한권의 교과서를 소홀히 하지 말고 정성스럽게 공부한 후에 다른 책을 선택해야 한다. 기본 어휘 기본 문법에 충실할 때 그 다음 단계로의 이행이 순조롭고 효과도 배가 될 것이다. 많은 교재 많은 학원 수강에 집착하기보다 스스로 나의 공부법을 찾아야 한다. 우리가 혹시 학원이나 출판사의 상업논리에 휘둘리고 있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차분하게 목표를 가지고 한권의 책부터 시작해보자. 예습 복습으로 어휘를 다지고 여러 번 읽고 기본 문법에 충실하자. 한권을 다 끝 낸 후에 내가 어떤 고지를 정복했다는 뿌듯함을 갖게 될 것이다. 그리고 또 다른 고지를 목표로 할 때 훨씬 쉽고 즐겁게 그 고지에 오르게 될 것이다.
2006학년도 서울대 정시모집에 지원한 학생 가운데 수학능력시험 3개 영역 이상에서 1등급의 성적을 받은 이가 모집정원의 1.7배 가량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13일 서울대가 국회 교육위원회 주호영(한나라당.대구 수성을)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2006학년도 서울대 정시 모집에 지원한 학생 중 언어와 수리, 외국어(영어), 탐구영역 등 수능 4개 영역 가운데 3개 영역에서 상위 1등급 이내를 받은 이는 총 3천605명으로 정시모집 정원(2천185명)의 1.65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상대적으로 수능성적이 낮은 학생이 지원하는 예ㆍ체능 계열도 포함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비율은 더욱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모집인원 대비 3개영역 이상 1등급 학생 비율이 가장 높은 모집단위는 농업생명과학대학 농경제사회학부(583%)였고 사회과학대학 인류.지리학과군(409%), 생활과학대학 소비자아동학부(409%), 의예과(363%), 종교학과 등 인문대학 인문계열2(330%) 등이다. 2005학년도 서울대 정시모집에서는 지원자 중 3개영역 이상이 1등급인 학생은 4천578명으로 모집정원(2천349명)의 1.95배였다. 현재 수능성적의 경우 표준점수를 반영하고 있지만 2008학년도부터는 등급제로 바뀌는 점을 감안할 때 서울대에 이런 지원추세가 유지될 경우 이런 수치는 그만큼 수능성적의 변별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주 의원은 주장했다. 주 의원은 "현재 학생생활기록부가 크게 불신받고 있는 상황에서 2008학년도에는 수능성적의 경우 현재보다 변별력이 크게 떨어지게 된다"며 "따라서 교육인적자원부는 각 대학에 학생 선발권을 놓고 간섭할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 우수한 학생을 선발할 수 있도록 자율권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올해 3월 2006학년도 수능시험에서 언어, 수리, 외국어(영어) 3개 영역에서 모두 1등급을 받은 학생은 전체 응시자의 0.85%에 불과하다며 수능성적이 9개 등급으로만 제공되는 2008학년도 대입에서 수능이 충분히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세계화의 진전과 더불어 영어가 지식 전달의 가장 중요한 매체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세태를 반영하여 중국 대축에서도 영어 공부 열기는 대단하다. 배우는 인구도 많지만 그 운영 방법도 최고의 경쟁원리를 도입하여 기업화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 최대의 영어 학교인 「신동방교육 과학기술 집단」이 7일,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되었다. 이는 유럽 지역으로의 유학이나 외국계 기업에 취업을 목표로 하는 대학생에게 가장 인기가 있는 중국의 민간 교육기관으로 동 거래소에 상장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 「신동방」은 1993년도에 베이찡에서 창업했다. 중국 대학생의 영어 학습 열기가 고조되자 전국으로 사업을 확대하여 샹하이, 광저우 등 20개 이상의 주요 도시에 개교하여 영어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국영 신화사 통신에 의하면 한 주 당 발행가격은 15달러이었으나 상장일인 7일은 주가가 한때, 23.2달러로 상승하기도 하여 관심을 모았다. 이처럼 교육이 중요한 산업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대개 이러한 학원들은 최고를 자랑하는 교사들을 채용하여 경쟁의 원리를 도입하고 있다.
일선 초중고교에서 영어교과를 가르치는 교사들의 84.2%가 영어교사 ‘연수삼진아웃제’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총은 최근 한나라당 이주호(교육위.비례대표) 의원이 ‘영어연수 성적이 3번 연속 기준 미달인 영어교사를 행정직으로 전환한다’는 내용을 포함한 ‘영어교육지원특별법안’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 긴급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에 따르면 모든 영어담당 교사에게 심화연수를 의무화하고 성적 미달자에 한해 5년 내 2번의 연수기회를 부여한 후 개선되지 않으면 교육청 등에 행정직으로 전직시키는 ‘연수삼진아웃제’에 대해 응답 영어교사 2262명 중 84.2%(1904명)가 반대했다. 찬성은 15.4%(349명)에 그쳤다. 군미복무자 중 영어능력 우수 자원을 농산어촌 학교에서 복무케 하는 영어교육 공익근무요원제 도입에 대해서는 찬성이 50.9%, 반대가 48.5%로 팽팽히 맞섰다. 제도 도입의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형평성 문제를 우려한 결과로 분석된다. 불법 원어민 강사의 학교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법안에 원어민 영어보조교사를 선발․연수․관리하는 전담기구를 지정하자는 부분에 대해서는 82.4%가 찬성해 그 필요성에 공감했다. 또 교원 양성과정에서 우수한 영어교육이 실시되도록 국제화교육 실시 교육기관에 재정지원을 확대하는 내용에 대해서도 찬성 의견이 78.2%로 높았다. 그러나 영어교과 담당 교사들은 이런 내용 등을 담은 영어교육지원특별법 제정에 대해서는 찬성(36.5%)보다 반대(61.8%) 의견이 높아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백복순 정책본부장은 “영어교사만 삼진아웃제를 도입하는 부분은 타 교과 교사는 물론, 타 공무원과의 형평성 차원에서 거부감도 심하고 현실성도 없다”며 “좀 더 효율적인 영어교육 지원방안을 강구하고 제안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충청북도충주교육청(교육장:박연태)은 지난 9월8일 오후2시 충주시청대회의실에서 제1회 충주교육혁신경진대회를 개최하였다. 서명범 충청북도교육청부교육감과 이상일 교육위원과 관내 초중학교 교장선생님, 혁신담당자, 행정실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박연태 충주교육장의 인사말씀에 이어 서명범부교육감의 혁신에 대한 특강이 있었다. 이어서 본선에 오른 7명의 발표가 이어졌다. 가장먼저 충주예성여중의 전현주 교사는 “행복한 배움터 예성여중”이란 주제로 학교폭력 예방 전략으로 실천한 혁신내용을 발표하였다. 두 번째로 발표한 내용은 “ Book Crossing을 통한 독서교육활성화”란 주제였다. 탄금중학교 현상주 교감이 실천한 혁신내용으로 1인당 1권의 도서공유로 57억의 경제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세 번째는 탄금초등학교 최인숙 교사가 발표한 “너랑 나랑 함께하는 이야기 동산” 으로 어린이들의 발표력을 향상시키는 내용을 발표하고 휴식시간을 가졌다. 네 번째로 발표한 충주남산초등학교 김춘옥 교사가 발표한“효도지수 확인을 통한 효사랑 실천 강화”라는 주제로 커미니케이션 프로그램을 활용한 학부모 휴대폰문자서비스 제공으로 효사랑 실천을 한 혁신내용을 발표하였다. 다섯 번째 로는 신니중학교 강광성 교사가 발표한 “ S.E.E(신니체험영어)클래스 운영“ 이란 주제로 영어 말하기 능력을 신장한 내용을 발표하였으며, 여섯 번째로 발표한 가흥초등학교 서인원 교사의 ”전래놀이 정착방안“이란 주제로 민속놀이지도로 인성교육에 힘쓴 혁신내용을 발표하였다. 마지막으로 충주교육청 유양례 장학사(현재:예성초등학교 병설유치원 원감)의 “소규모 유치원 연계교육”이라는 주제로 1+1=3 교육활동의 실천사례를 발표하였다. 이날 발표는 7명의 심사위원이 엄격한 심사를 하여 최우수는 탄금중학교 현상주 교감이 차지하여 상금 100만원을 받는 영예를 차지하였다. 우수상은 충주교육청 유양례 장학사와 신니중 강광성교사가 차지하여 상금50만원씩을 받았고 나머지 4명은 장려상으로 상금 각 20만원씩을 받았다. 한편 충청북도교육청은 혁신평가 5단계 등급을 받았으며 충주교육청은 전국지역교육청중 가장 높은 4단계 등급을 받아 혁신에 앞서가는 교육청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한 달 전쯤 호주의 초등학교 5학년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의 부모가 학교를 상대로 학비반환을 청구한 일이 있었다. 공립학교와 달리 등록금을 받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사립학교에서 적정 수준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했다면 통상적인 상거래 법을 적용하여 학비를 되돌려 주어야 한다는 것이 그 부모의 주장이었다. 학생의 부모는 자기 아이가 아직까지도 국문 (영어)을 제대로 읽고 이해하지 못하고 있어 이에 대한 책임을 학교 측이 져야 한다는 생각에서 이 같은 제의를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언뜻 듣기에 따라서는 학교를 무슨 ‘장사 아치’로 치부하여 제 자식 공부 못하는 것을 순전히 선생 탓으로 돌리고 게다가 돈까지 토해내라고 하는 학부형의 태도가 뻔뻔하고 어이없게 여겨지는 일면도 있다. 하지만 학교측은 그 주장에 일리가 있음을 인정한 듯 등록금의 일부를 반환했다. 하지만 문제의 핵심은 학교와 학부형 간에 등록금을 돌려주었네, 돌려받았네 하는 이례적인 ‘해프닝’에 있는 게 아니라 이 학생 뿐 아니라 호주에는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어도 자기 나라 글을 자유롭게 읽고 쓰지 못하는 학생들이 우려할 만한 숫자를 차지한다는 점이다. 특별히 수학 능력이 떨어지는 학습 지진아들 뿐 아니라 보통 수준의 지능과 학습 태도를 가지고도 영어를 배우는 데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들이 더러 있다는 의미이다. 이런 학생들의 영어 지도를 위해 어머니 봉사회가 특별히 조직되어 있고, 국문 깨치기를 일대 일로 지원하기 위해 학교측에서는 매년 자원 봉사자들을 모집하여 훈련을 시키기도 한다. 영어가 되지 않아서 정상 수업 내용을 따라가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별도의 시간을 내어 함께 책을 읽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해서이다. 그런가 하면 주 단위로는 교육부 차원에서 3학년과 5학년 2개 학년을 대상으로 매해 수학능력평가고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 시험은 호주 초등학생들의 기초 학력을 측정하고 주별 학력 수준을 가름하기 위해서 치러지는 측면보다 학생들이 제대로 읽고 쓰기를 배우고 있는지, 더하고 빼고 나누고 곱하는 기초 수셈을 따라오고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그야말로 ‘생기초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다. 이쯤 되면 호주의 초등교육과정에 다분히 문제가 있거나 다른 나라에 비해 호주 어린이들이 특별히 아둔하지 않나 하고 고개를 갸우뚱해 봄 직도 하다. 하지만 14년간 호주 생활을 하면서 아이들을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보내 본 필자의 경험으로는 소위 세계에 ‘교육을 파는’ 유학 산업국인 호주의 교육 커리큘럼이 허술해서 이거나 아이들이 멍청해서 그런 것 같지는 않다. 그 보다는 영어라는 언어 자체가 배우기에 어렵기 때문이 아닐까 하고 이유를 추측해 보게 된다. TV의 어린이 퀴즈 프로그램에서 매회 빠지지 않고 출제되는 문항 가운데 단어의 올바른 스펠링을 맞추는 순서가 꼭 있고, 학교 행사나 단체 모임에서 재미 삼아 퀴즈 대회를 할 때도 알쏭달쏭한 철자를 가진 영어 단어를 제대로 골라내는 문제가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한다. 어린 학생들 뿐 아니라 고등학생들, 심지어 교사들조차도 판서를 할 때 스펠링이 헷갈려서 학생들의 도움을 청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학생들 앞에서 철자를 더듬거리기는 대학 강단에 서는 강사나 교수들도 비슷하다. 실상 호주에서는 일상생활 중에 완벽한 철자법을 알고 쓰는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고 서로의 그런 ‘무식함’을 크게 문제 삼지도 않는다. 주위 사람들에게 맞는 스펠링을 물어본다거나 수시로 사전을 통해 확인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며, 남의 이름을 받아 적을 때는 한 글자 한 글자 또박또박 물어보는 것이 아예 실수 안 하는 길로 인식하고 있다. 성인들도 그러할진대 초등학교 고학년 중에 읽고 쓰기가 제대로 안 된다 해서 무턱대고 학습 지진아 취급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죄가 있다면 결국 배우기 어려운 영어 자체에 있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학교 문턱에도 가보지 않고도 마음만 먹으면 국문을 떼는 건 일도 아닌 우리나라 사람들에 비교한다면 호주 사람들은 자기 나라 글을 배우는 것에 상당히 고통스러워한다. 초등학교를 어영부영 다녔다가는 평생 신문 한 조각 읽는 일이나 편지 한 줄 쓰는 것에 어려움을 겪을 지도 모르는 ‘언어 공포’를 안고 사는 것이 바로 호주인들이다. 실제 주위에는 초등학교를 졸업하고도 거의 까막눈이다시피 한 사람들이 더러 있고 이들은 평생 자식들의 눈과 입을 빌어 살아야 하는 괴로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원어민들에게조차 영어가 ‘괴물’이니 후천적으로 배우고 익혀서 아는 우리들로서야 그 어려움을 새삼 거론해 무엇할까.
인천시내에 배치된 원어민 교사의 51%가 해당 국가에서 석사 이상의 학력 또는 교사자격증 소유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인천시내 초.중.고교에 배치된 원어민 교사는 영어 197명과 중국어 5명 등 모두 202명이다. 이들 가운데 교육인적자원부의 고용허용지침이 정한 2등급(석사 또는 교사자격증 소지자)에 해당하는 원어민 교사가 104명이며 1등급(석사 또는 교사자격증 소지자로 2년 이상 교수경력)이 41명, 3등급(해당 국가의 대학 졸업자) 57명이다. 이들 원어민 교사중 인천시 예산으로 채용된 교사는 127명이며 시 교육청이 채용한 교사는 47명이다. 또 나머지 28명은 인천시 서구가 외국어교육특구로 지정됨에 따라 관내 56개 학교를 순회지원하는 경우에 해당한다. 한편 시는 올해부터 앞으로 5년간 '1개교 1명 원어민 교사' 완전 확대 배치를 목표로 한 예산지원 계획을 세우고 우선 올해 53억원을 들여 111명의 원어민교사를 시내 초.중.고교에 배치했다.
2008학년도부터 정시모집으로 서울대에 입학하려면 공인된 외국어 시험 중 1개 이상에서 최저 기준 이상의 점수를 받거나 그에 준하는 실력을 인정받아야 한다. 서울대는 12일 "2008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출결사항, 봉사활동 등과 함께 학생부 비교과 영역에 기재된 지원자의 어학 능력도 입시 요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어학 능력의 경우 공인된 영어 시험인 토익, 토플, 텝스 등을 포함해 독일어, 프랑스어, 중국어, 일본어 등 제2외국어 능력 시험 중 적어도 1개 이상에서 서울대가 제시하는 일정 점수 이상이 충족되면 모두 만점 처리될 예정이다. 서울대는 기준을 충족하는 성적표가 없더라도 고교 교사가 학생부에 '어학능력 우수'등으로 평가하는 등 이에 준하는 실력이 있다고 판단되면 성적표 제출자와 동일하게 대우할 방침이다. 현재 서울대는 대학원생 입학 자격으로 600점 이상의 텝스 성적을 요구하고 있어 2008학년도 정시모집에서는 이보다 다소 낮은 수준을 최저 기준으로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입학관리본부 관계자는 "외국어 성적을 계량화해 반영하는 것이 아닌데다 기준을 매우 낮게 잡고 있어 학생들에게 큰 부담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외국어 시험별로 최저 기준을 확정해 늦어도 내년 3월 중에는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북 경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8년째 영어로 된 연극을 공연해오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 경북 경산여자고등학교에 따르면 오는 16일 오후 이 학교 강당에서 경산지역 초.중.고 학생과 학부모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어연극 동아리 '아르테미스'가 '오셀로(Othello)'를 공연한다. 1시간40여분 동안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지도교사와 학생들이 직접 각색한 대본을 가지고 6개월 동안 연습한 것이다. 영미희곡 분야의 박사학위를 가지고 있는 지도 교사 안규완(46) 교사는 매년 3월 동아리 신규 회원을 받게 되면 학생들과 함께 작품을 선정한 후 원작을 이해하고 쉽고 우리 정서에 맞게 연극 대본으로 직접 옮긴다. 대부분의 시간을 이같은 작업에 할애한 뒤 대본이 갖춰지면 공연 시작 한달 전 쯤인 여름방학에 집중적인 연기 연습을 거친 후 개학에 맞춰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안 교사와 아르테미스는 지난 99년 '미녀와 야수'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로미오와 줄리엣', '겨울 이야기', '햄릿', '십이야', '사운드 오브 뮤직', '베니스의 상인' 등을 공연해 왔다. 사회를 비롯한 공연 전체가 영어로 진행될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영어 구사와 연기력도 뛰어나 이 공연은 인근 학교와 학부모들에게까지 소문이 날 정도다. 안 교사는 "영어연극의 대본을 만들고 직접 공연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의 어학 실력이 눈에 띄게 향상될 뿐만 문학과 예술 활동을 통해 감성이 풍부해져 교육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11일 2007학년도 서울 시내 주요 대학들의 수시2학기 원서 접수 상황을 중간 집계한 결과 의학ㆍ약학계열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학별로는 서강대가 14대 1로, 학과별로는 중앙대 서울캠퍼스 연극(연기)전공이 89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8일부터 원서를 접수한 건국대는 이날 오후 5시 현재 서울캠퍼스의 경우 1천45명 모집에 2천951명이 지원, 2.82대 1을 나타냈으며 담임교사 추천 특별전형의 수의학과가 9.43대 1로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접수 4일째인 경희대는 교과우수자(II) 전형의 경우 1천160명 모집에 3천920명, 3.38대1을 보였으며 서울 캠퍼스의 약학과가 10명 모집에 177명이 몰려 17.7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접수 나흘째인 고려대는 11일 1천525명을 모집하는 일반전형에 1만4천299명이 지원, 9.3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접수 첫날인 서울대는 이날 오후 5시30분 현재 1천483명 정원에 1천591명이 지원해 1.72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특기자 전형의 경우에는 683명 모집에 1천52명(1.54대 1)이 지원했으며 지역균형선발 전형은 800명 정원에 539명(0.67대 1) 접수했다. 8일부터 모집을 시작한 서강대는 이날 오후 5시 현재 349명 모집에 4천992명이 몰려 14.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접수 4일째를 맞은 성균관대는 일반학생 전형의 경우 794명 모집에 4천63명이 지원, 5.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16.2대 1을 보인 약학과가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접수 나흘째인 연세대는 7천379명이 지원해 3.37대1을 나타냈으며 의예과의 경우 16명 모집애 268명이 지원해 16.8대 1을 기록했다. 이화여대는 오후 6시 현재 907명 모집에 3천702명이 몰려, 4.08대1을 기록했다. 성적 우수자 전형이 420명 모집에 2천136명(5.09대 1)이 지원했으며 고교장 추천 전형은 200명 정원에 627명이 몰려 3.14대 1을 나타냈다. 중앙대는 수시 2-1학기의 경우 832명 정원에 7천263명이 지원해 8.73대 1을 보였고 서울캠퍼스 연극영화학부 연극(연기) 전공 예능우수자 전형은 9명 모집에 802명이 몰려 89.1대 1의 초강세를 보였다. 한국외국어대는 '프런티어 II' 전형의 경우 597명 모집에 2천243명이 지원, 3.75대 1을 기록 중이다. 서울캠퍼스의 영어교육과가 3명 모집에 42명이 지원해 14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고려대와 서강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가 12일로 원서 접수를 마감하며 경희대, 서울대 , 성균관대, 숙명여대, 한양대 등이 13일, 건국대가 14일까지 원서 접수를 받는다.
변화 대응방안 철저 분석 학교경영의 이론과 실제 주삼환・신재흡 지음/ 학지사 학교경영 환경이 급속히 변하고 있다. 이 변화에 대한 대응방안은 교장이 새로운 지도성과 직능 발휘를 바람직하게 할 수 있도록 교사집단과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전문직성을 가진 교장과 교사집단의 협력으로 학교경영체제의 활성화를 강구하면서 그것을 더욱 발전시키는 데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책은 지도성, 의사소통, 의사결정, 동기유발, 주직개발, 조직 갈등과 스트레스, 학교조직의 역할분담 등 학교경영의 이론적 기초는 물론 교장직의 기능과 직무, 학교경영기법, 학교경영의 실천, 현장중심의 학교장의 지도성, 21세기 교육 지도자 등 학교경영의 실제도 두루 소개하고 있다. 교사가 본 학교생활 백서 가슴으로 크는 아이들 이경수 지음/ 푸르메 이 책은 18년차 중견 교사이자 학부모인 저자가 학교와 학생, 그리고 여러 민감한 이슈 혹은 일상적이고 사소하면서도 한번쯤 짚고 넘어갈 만한 소재들을 솔직담백하게 전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자녀 담임선생님 찾아가기'가 대표적이다. 바빠서, 촌지가 부담스러워서 학교방문을 꺼려서는 안 된단다. 학년 초를 피해, 미리 연락해 약속을 잡고, 만나면 큰 도움이 된다고 충고한다. 학원 강사의 회초리엔 ’의욕적‘이라고 하고 교사 체벌엔 ’조폭‘이라는 손가락질을 하는 학부모의 이중 잣대에 대한 비판,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 예비교사를 위한 교사로서의 옷 입기 등이 담겨있다. ‘엉덩이’와 ‘궁둥이’의 차이는? 국어실력이 밥 먹여준다 김경원 외 지음/ 유토피아 '터널 안'이 옳을까 '터널 속'이 맞을까. '안'은 내부가 비었을 때 쓰고 '속'은 내부가 꽉 찬 것에 써야 맞다. 그러므로 '터널 안'이 옳다. 마찬가지로 '버스 안'과 '마음 속'이 맞다. 보통 같은 뜻으로 여겨지는 '안'과 '속'은 이처럼 뚜렷이 다르다. 끝과 마지막의 차이는 무엇일까. 국어를 사용하다 보면 이렇게 헷갈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거친 ‘벌판’ 말고 ‘들판’으로 달려가면 안 될까? 당신과 만나서 기뻤다고 문자를 보낼까, 즐거웠다고 보낼까. 이 책은 비슷한 낱말 중에서 미세한 뉘앙스 차이의 결을 찾아내 상황과 문맥에 맞는 말을 골라 쓸 수 있는 언어감각을 기르는 데 도움을 준다. 재미없는 수업은 가라! 놀이를 활용한 신나는 교실수업 노석구 외 지음/ 학지사 수업이 재미없고 지루한 이유는 무엇일까. 놀이와 학습을 별개의 것을 생각하기 때문은 아닐까. 아이들의 관심을 끌어당기는 재미있는 수업을 하고 싶다는 것은 모든 교사들의 공통적인 바람이다. 이 바람을 해결하기 위해 전국 교대 교수들이 놀이를 활용한 수업 방법을 소개하는 책을 내놓았다. 신체놀이, 구성놀이, 모의 놀이, 규칙이 있는 놀이 혹은 경쟁 놀이, 우연 놀이 등 국어와 사회, 수학, 과학, 실과, 체육, 음악, 미술, 영어 등 각 교과별 학습목표를 달성하는 방법과 현장에서 곧바로 활용할 수 있는 놀이 자료, 다양한 시각 자료 등을 담고 있어 수업에 응용할 수 있다.
충남교육청(교육감 오제직)은 7일 수준별 이동수업과 관련한 안내책자 ‘수준별 이동수업, 이렇게 합시다’를 교육인적자원부와 공동으로 발간해 전국에 보급했다고 밝혔다. 교사들이 수준별 이동수업에 대하여 정확한 이해와 실천을 돕기 위해 제작된 안내 자료집은 제7차 교육과정에서 단계형 수준별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수학교과와 영어교과를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일선 학교의 교사들의 실제 의문사항을 항목별로 구성했다. 세부내용은 ▲수준별 수업, 수준별 이동수업 소개 ▲수준별 이동수업의 필요성 및 기본 방향, 수준별 이동수업을 실시했을 때의 좋은 점과 유의할 점 ▲수준별 이동수업의 실시 절차, 집단편성 방법, 하 수준과 상 수준 학생 특성에 따른 지도 방법 등이다. 특히 논산 대건고 등 이미 성공적으로 수준별 이동수업을 운영하고 있는 여러 학교들의 사례를 담았으며, 전국적으로 이미 개발돼 탑재해 놓은 수준별 이동수업과 관련된 사이트들 중 유용한 사이트들을 찾아 소개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아직도 학부모나 교사들이 수준별 이동수업을 전과목 평균 성적을 위주로 분반하여 고정 학급으로 운영하는 우열반과 동일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같은 오해를 없애고 교사의 수업준비를 돕기 위해 이같은 자료를 발간했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교육청의 수준별 이동수업 자료는 70쪽 정도의 분량으로 6천부가 발행되어 전국 모든 중고등학교에 보급됨으로서 수준별 이동수업을 처음 실시하려는 학교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교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오늘은 9월 둘째 월요일입니다. 지난 월요일 한 선생님께서는 저에게 이렇게 메일을 보내왔습니다. “새벽녘에 바람이 너무 서늘해 잠을 깼으니 낮더위를 감안한다고 해도 가을이 온 건 맞는 것 같습니다. 제가 워낙 서늘한 걸 좋아하니 저녁에 창문을 아직도 많이 열어두고 자는 대신 다른 식구들 방문은 닫아두는데 그래도 다들 잘 자니 기온이 많이 떨어지긴 떨어졌나 봅니다. 월요병을 영어로는 Monday Blues라고 합니다. 별 스트레스 없는 것처럼 태연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오늘은 월요일인데다 하늘마저 회색구름이라 마음을 우울하게 만듭니다. 마음을 무겁게 만듭니다. 기온차로 몸을 시달리게 합니다. 하지만 생각을 맑게 해야 합니다. 밝게 해야 합니다. 무거움을 떨쳐 버려야 합니다. 별 스트레스 없는 것처럼 태연하려고 애써야 할 것입니다. 오늘 아침은 나무에 대한 생각을 해 봅니다. 여름을 이겨낸 가을나무와 겨울을 이겨낸 봄나무를 생각해 봅니다. 가을나무를 보십시오. 여름 내내 더위 속에 얼마나 찌들렸습니까? 얼마나 힘들었습니까? 얼마나 땀을 많이 흘렸습니까? 비가 오지 않아 수분의 결핍으로 얼마나 많이 시달렸습니까? 하지만 때를 기다리며 잘 참았기에 오늘의 가을나무가 된 것 아닙니까? 가을바람의 환영을 받으며 흔들거리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지 않습니까? 비의 공급으로 인해 생기있는 모습이 얼마나 푸릅니까? 푸르다 못해 검게 물들었지 않습니까? 이는 여름 내내 소망하며 기다림의 결과입니다. 땀흘리며 기다림의 결과입니다. 찌들림 속에서도 인내하며 기다림의 결과입니다. 시달리며 기다림의 결과입니다. 겨울나무를 노래한 이의 아름다움을 소개합니다. “사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다림입니다. 제가 머물고 있는 숙소 창문 너머에 푸른 나무 가지가 솟구쳐 올라와 있습니다. 솟구쳐 오른 가지에 푸른 잎사귀들이 나와 있습니다. 푸른 잎사귀를 보면서 봄을 기다린 겨울나무의 기다림을 생각했습니다. 겨울나무는 외로웠습니다. 겨울나무는 고독했습니다. 누구의 관심을 끌지 못한 채 홀로 한 겨울을 나야 했습니다. 우리는 인생 여정에서 가끔 겨울나무와 같은 시절을 만나게 됩니다. 외롭고 추운 겨울을 통과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몸은 병들고, 힘은 쇠약해지고, 주위에 친구들은 멀리 떠나가고, 사업은 실패를 맛보아야 하는 때가 있습니다. 의심이 찾아오고, 생각이 혼돈스럽고, 초점이 흐려지고, 상처가 더욱 깊어져 갈 때가 있습니다. 그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겨울나무처럼 봄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조용히 봄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봄나무와 가을나무는 기다림이 만들어낸 걸작품입니다. 겨울나무가 기다린 끝에 만들어낸 나무가 봄나무 아닙니까? 여름나무가 기다림의 결과 만들어낸 나무가 가을나무 아닙니까? 봄나무, 가을나무는 기다림이 만들어낸 보배입니다. 저는 이 나무들을 보면서 교육이 기다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고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은 겨울을 통과한 봄나무이고 3학년은 여름을 통과한 가을나무가 되어야 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고1,2 학생들은 중3때 고입을 위해 얼마나 기다리며 열심히 공부했습니까? 외로움을 달래가며 공부하지 않았습니까? 마음의 추위를 느끼며 공부하지 않았습니까? 눈을 맞으며 공부하지 않았습니까? 처음으로 입시라는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 냉혹한 겨울을 맛보아야 했습니다. 찬바람을 견뎌내야 했습니다. 외로움을 이겨내야 했습니다. 그러했기에 푸른 잎을 과시하며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봄나무가 된 것입니다. 아무 걱정 없이 즐겁게 지냅니다. 조금도 걱정이 없습니다. 거저 봄이 좋아 즐길 뿐입니다. 하지만 3학년은 어떻습니까? 봄은 잠시뿐입니다. 봄나무의 기쁨은 잠시뿐 다시 더위와 싸워야 합니다. 땀과 싸워야 합니다. 찌들림과 함께 싸워야 합니다. 시달림과 싸워야 합니다. 이겨내야 합니다. 기다리며 기대하며 소망하며 바라봅니다. 그런 과정을 거친 가을나무는 선선한 바람과 함께 춤을 추게 됩니다. 촉촉한 비와 함께 긴 호흡을 쉴 수 있습니다. 한숨을 돌리게 됩니다. 울긋불긋 화려한 옷을 입고 나와 모든 분들로부터 환희의 박수를 받게 됩니다. 풍성한 열매로 보답합니다. 그들의 그 열매로 인해 기쁨의 잔을 마시며 함께 즐거워하게 됩니다. 우리 선생님들은 아름다운 봄나무를 풍성한 가을나무로 만들어야 합니다. 이 날을 기다리며 고대하면서 교육합니다. 우리 학생들은 이 날을 기다리며 피눈물나게 공부해야 합니다. 기다리면서 외롭게 밤과 싸워야 합니다. 기다리면서 온갖 찌들림 속에서도 잘 견뎌내야 합니다. 기다리면서 고통을 참아내야 합니다. 이게 교육입니다. 그래야 때가 되면 가을나무다운 가을나무가 될 수 있습니다. 열매 있는 가을 나무가 됩니다. 울긋불긋 화려한 옷으로 단장한 가을나무가 됩니다. 기쁨을 선사하는 가을나무가 됩니다.
교육부와 일선 교육청은 몇 년 이래로 한 학교에 최소한 영어 원어민 교사 1명씩을 채용할 것이라고 한다. 영어교육의 질을 개선하고, 나아가 우리 아이들이 보다 일상생활 속에서 영어를 자유스럽게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하지만 정작 원어민을 채용에 기준도 미비할 뿐만 아니라, 정작 채용된 원어민 교사의 수준이나 능력이 함양에 미달하는 경우도 없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다. 또한 사전에 여러 면에서 검증되지 않은 많은 원어민들이 우후죽순 학교로 들어오고 있는 사정으로 자칫 사고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원어민 선생님이 영어절차도 제대로 몰라요! 최근 시범적으로 일선학교에 원어민 교사가 채용되고 있다. 하지만 그 임용 과정이 투명하지 못하고 원어민 교사의 자질에 여러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 특히 원어민 교사의 수업 능력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교사로서의 기본적인 자질에도 상당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원어민 선생님 하고 수업하니 재미있니?” “잘 모르겠어요. 그게 그거죠 뭐.” “어렵게 모신 선생님인데 잘 배워봐. 질문도 좀 많이 하고.” “저번에 보니까 철자도 잘 모르더라구요. 그리고 질문할 기회도 별로 없어요. 그저 외국인이니 한 두 번 신기하게 여길 뿐이지.” 물론 극단적인 경우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직은 아이들이 원어민 교사를 그저 외국인이거니 신기하게 여길 정도로 밖에 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도시의 대단위 학교에서는 기껏 원어민 교사 1명이 분담할 수 있는 학생들이 얼마되지 않기 때문에 효율성에 있어서도 문제가 되고 있다. 그리고 현재는 대다수 보조교사의 수준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수업에서 아이들과 적극적으로 대화를 진행하거나 수업을 이끌어 나가는 경우는 거의 드문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간혹 자격이 의심스러울 정도의 원어민 교사도 있고, 교사로서의 자질에도 문제가 있는 점 등이 발견되고 있어 앞으로 원어민 교사의 채용에 상당한 차질을 빚을 수 있으리라는 짐작도 제기되고 있다. 원어민 교사에게 집까지 마련해 주면서 까지… 현재 몇몇 일선 학교에서는 원어민 교사에게 집을 비롯해 여러 가지 세간까지 마련해 주면서까지 원어민 교사 모시기에 정성을 다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 교사가 심지어는 원어민 교사의 한국생활을 돕기 위해 업무를 떠맡는 경우도 있다. “이거 원 원어민 교사 한 명 때문에 이거 원.” “그래도 어쩔 수 있나요. 그렇지 않으면 오지 않으려고 하는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원어민 교사를 채용할 때 자격도 제대로 보지 않고, 무작정 채용해서 어쩌자는 건지. 원어민 교사의 콧대가 장난이 아니야.” “그건 맞아요. 원어민 영어교사 기분까지 맞추어 가며 모셔야 되는건지.” “원어민 교사 한명에게 들어가는 돈도 장난이 아니래요. 집까지 마련해줘야 되니.” “그렇지 않으면 아예 한국에는 오지 않으려고 한다나봐!” “이거원 원어민 교사가 학교에서 혹시나 사고라고 치면 이거 어떡해. 자국법으로 처벌도 못할 텐데….” 원어민 교사의 업무를 맡은 선생님들의 볼멘소리가 종종 터져 나온다. 하지만 영어교육 혁신의 일환으로 원어민 교사를 채용해서 일선 학교에 배치하겠다는 일선 교육당국의 의지가 철저하기 때문에 선생님들은 감히 원어민 교사 채용에 대해 이런 저런 불만의 소리를 아직은 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모방송에서 일부 자격없는 원어민 교사의 성추행 사건이 드러난 바와 같이 자칫 현실화되면 어쩌나 하고 불안해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제대로 된 원어민 교사를 채용해야 한다는 것이 더 중요하다! 우리 영어교육이 문제가 있다는 것은 이미 오랜 전부터 제기되어 왔다. 읽기에만 의존한 교육과 입시 위주의 시스템이 결합되어 우리 아이들의 입과 귀를 막아 실제로 외국인과 만나면 말 한 마디 제대로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우리 영어교육의 현실이었다. 하지만 이 문제는 정작 우리만이 겪고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 이웃인 일본에서도 영어교육에 많은 투자를 하고도 실제 얻는 효과는 미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즉 비효율적인 교육방법과 체계도 문제이지만, 언어 습득이 교육 체계만 일시에 바뀐다고 확 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은 이미 여러 나라에서 입증되고 있다. 그만큼 하나의 언어를 습득한다는 것 자체가 어렵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 하겠다. 하지만 우리는 눈앞의 이익만을 어서 보려는 급한 마음에 최근들어 우리 학교 현장에서 제대로 검정되지도 않은 원어민 교사를 들여놓고 있다. 물론 기존의 영어교육에 변화가 있어야 된다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성급하게 제대로 된 자격조차 없거나 혹은 교사로서의 자질에 의심이 가는 원어민을 채용한다면 이는 또 한 번 우리 영어교육, 아니 우리 교육현실을 어지럽히는 또 하나의 문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분명히 우리 영어교육에 변화가 있어야 된다는 것은 많은 이들에게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제대로 환경을 갖추고, 그리고 제대로 된 자격을 갖춘 이들을 채용해 가르쳐야 한다는 것은 그것에 앞서 더 중요한 기본 원칙이다. 하지만 현재 그 원칙이 제대로 우리 교육현장에는 실천되고 있지 않다. 국제화, 세계화 시대에 영어를 선택이 아닌 필수의 삶의 조건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우리 교육현장에서도 그것을 느끼고 받아들이고 있다. 하지만 정작 그 변화에 제대로 적응하기 위해서는 조금은 더 멀리 바라보는 지혜가 필요하지 싶다. 수백 수천만의 돈을 줘가며 사설학원의 원어민 교사에게 아이들을 내보는 그런 암울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그리고, 검증된 원어민 교사의 수를 채용하고 나아가 점차 그 수를 늘려 갈 수 있는 제도적 방침에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지역 발전과 지역주민의 교육욕구충족을 위해서라면 자립형사립고 설립을 추진해 나가겠다.” 김문수 지사가 9일 오후 경기도지사 공관을 방문한 윤종건 회장 등 교총대표단이 지방교육활성화를 위해 자사고 설립 등을 추진해달라고 요청한 데 대해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파주 지역에 입주하기로 한 LG필립스 등 기업들이 자사고 설립을 희망하고 있어 현재 설립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윤종건 회장은 시·도교육비특별회계 비법정전입급 확대 등을 통해 교육비 지원을 확대하고 교육지원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자치구별로 ‘교육경비지원조례’를 제정하는 등 지방교육활성화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현재 계 단위에 맡고 있는 교육지원업무를 과 단위로 격상시켜 맡게 하기 위해 규정 개정 작업중”이라며 “지역교육발전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또 “현재의 교육협력관제를 잘 활용해 교육청과 도청의 협력을 극대화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교육청에서 활동력있는 교육협력관을 보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학교용지 확보 및 경비지원에 대한 협조 요청도 있었다. 윤회장은 “현행법상 지역개발사업시 학교용지를 확보하는 데 소요되는 경비를 시·도의 일반회계와 교육비특별회계가 각각 1/2씩 부담하도록 되어 있으나 대부분의 시·도에서 이를 제대로 이행치 않고 있고 경기도도 미지급액이 7200억에 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김 지사는 “학교용지부담금이 미지급된 것은 정산시점의 차이에서 기인한 것이고 현재 미지급된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혹시라도 미지급분이 남아 있다면 즉시 지급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윤회장은 또 소외계층 교육비 지원체제 강화, 학교급식 지원확대, 학생 등하교 안전보장 등 현안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 줄 것을 요청했다. 김 지사는 “지역 주민의 복지와 교육지원을 위한 것이라면 지자체가 아낄 것이 없다”며 예산을 우선 배정하는 등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등하교 안전을 위해서는 사고다발지역 학교 앞에는 첨단 감시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에 노력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윤 회장은 특히 “정부의 잇단 교원죽이기 정책에 교원들의 사기가 떨어질 대로 떨어져 있다”고 강조하고, 교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우리 고장은 선생님들을 사랑합니다’ 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제안했다. 윤 회장은 도차원에서 상징적이지만 교원에게는 지역생산품에 대해 10% 할인혜택을 주는 등 교원존경풍토 조성에 앞장서 줄 것을 요청했고, 김 지사는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배석한 이원희 교총수석부회장은 “교육의 진정한 발달을 위해 교육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기반으로 하는 지방교육자치 정착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구등회 경기교총회장 직무대행은 영어마을연수시 일정분을 교원자녀에게 우선 배정, 경기교총이 주관하는 스승의 날 행사와 교원해외 연수에 재정지원, 경기교총복지회관 신축에 대한 예산 지원, 지방 사립학교에 대한 재정지원 등을 요청했다. 김 지사는 “구체적인 계획서와 함께 제안해 온다면 적극 검토해 가능하면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이외에 이날 김 지사는 도내 교육문제와 관련 여러 가지를 피력했다. 영어마을 문제와 관련 김 지사는 “파주영어마을의 경우 연간 관리비가 270억원에 이르는데 그 비용을 일선 학교로 지원하는 것이 경제성이 더 클 수도 있다”며 “영어마을의 경제성과 효율성에 대한 경영분석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시·군 지자체에서 영어마을 설립을 추진하겠다는 것은 말릴 수 없지만 도 차원에서의 지원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와함께 김 지사는 “경기도내에는 좋은 대학이 없다는 것이 도민들의 공통된 우려”라며, 경인교대 안양캠퍼스, 안성의 한경대, 평택의 재활복지대를 통합해 규모나 교육력 측면에서 굴지 대학과 견줄만한 대학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특히 김 지사는 “학교에 더 많은 자율성을 부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면담에는 김경윤 교총 교육정책연구소장과 신지수 연구원, 임부순 경기교총 사무총장이 배석했다.
일선 학교 교사들이 국회의원들의 방대한 국감 자료 요구로 인해 본연의 임무인 수업마저 제대로 할 수 없다고 호소하고 있다. 인천교육청에 따르면 5일 현재 제출을 요구한 자료건수만 400여건에 이른다. 특히 관할 지역이 넓은 경기교육청의 경우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900여건의 자료를 요구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문제는 이들 자료의 대부분이 일선학교를 거쳐야 작성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다보니 일선학교 에서는 하루 평균 3-4건의 국감자료제출요구 공문을 받게 되고 일선 교사들은 본업을 제쳐놓고 국감자료 준비에 매달리는 형편이다. 경기 C중의 ㅇ교감은 “2학기가 시작됐기 때문에 선생님들은 교과수업과 관련된 자료 준비 등에 바쁜 상황인데 국감자료 제출이 밀려들어 교무실 곳곳에서 아우성 소리가 들릴 지경”이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이들 자료 중에는 제출기한이 촉박하거나 자료준비에 많은 시간을 요하는 경우가 있고, 과도한 자료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어 담당교사들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충북 C중 ㄱ교사는 “재직영어교사 전원에 대한 임용 이후 자료(자격·직무·특별·해외 연수 등)를 요구해 왔는데, 이는 임용 이후의 모든 자료이기 때문에 개인별로도 많은 분량이고 일일이 인사기록카드와 NEIS 자료를 검색해야 하므로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그런데 보고 기간은 단 하루로 담당교사는 수업을 빼먹으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호소했다. 경기도의 한 교사는 “2003년부터 2006년까지 동일교과를 2년간 이상 담당한 교사수를 파악해 제출하라고 하는데 한 교사가 전과목을 가르치는 초등학교는 어떻게 답변을 해야 하냐”고 답답해 했다. 충북의 한 교사는 “성교육 현황을 조사한다면서 강의료지급명세서 또는 통장을 스캔 또는 카메라로 촬영 수 그림파일로 첨부하라고 하는데, 학교교육활동에 대해 지나치게 불신하는 처사가 아니냐”면서 씁쓸해 했다. ‘2005년 12월 31일 현재 최고 근평점수를 받은 자의 개인기록’, ‘교원성과급 최상위 등급자의 분석자료’ 등 지나치게 개인 정보가 많은 자료를 요구하는 것도 일선 학교들로서는 조심스런 대목이다. 경기 K초 ㅂ교감은 “자료 제출 요구는 의원들의 권한이고 어떤 면을 파악하기 위해 제출을 요구 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혹시라도 제출된 자료에 포함된 개인 정보 등이 노출되면 누가 책임지느냐”며 우려했다. 이러한 국감자료 과다제출 요구에 대해 많은 교사들은 “언제부터 제기된 문제인데 연례행사처럼 다시 제기되는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한다. 한국교총이 2004년 실시한 국감자료 요구 실태조사보고서는 국감자료의 과다제출이 연례행사가 됐다는 점을 보여준다. 보고서에 따르면 요구자료의 목적 및 필요성에 상관없이 과다한 자료 요구와 촉박한 자료 작성시한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 보고서는 또 ▲학교마다 40-70여건을 작성해 보고하고 정상적인 교육활동을 저해 ▲당일 또는 2-3시간이내 작성보고 요구가 대부분, 수업은 뒷전 ▲3-4년치 자료 일시요구, 자료작성에 상당한 애로와 시간 소요 ▲이전 유사보고 자료, 해당없는 자료요구도 많은 점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교총은 보고서에서 “교원잡무가 실질적으로 감축될 수 있도록 불요불급한 공문의 폐지, 보고주기의 완화 등을 골자로 하는 가칭 ‘교원잡무감축규정’을 제정할 것을 제안했다. 김재철 교총정책교섭부장은 “교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매년 제출하는 국감자료의 경우 테이터 베이스화하고, 중복되거나 내용이 비슷한 자료에 대해서는 당별로 교육위원간의 조율을 거쳐 두번 일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의원들의 신중한 자료제출 요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선 교원들은 “국감자료요구가 국민의 대표기관으로서 국회의 교육행정 운영전반에 대한 감사를 위해 불가피하고 국회의원들의 열정에 대해서는 이해하지만, 과다하거나 불필요한 자료요구로 인해 수업마저 소홀해져서는 안된다”며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강원도의 한 산골 초등학교가 지역 사회의 도움으로 다양한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과 학부모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화제의 학교는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으로 잘 알려진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에 자리 잡은 면온초등학교. 전교생이 50명에 불과한 이 학교는 지역 사회의 도움으로 지난해부터 영어, 프랑스어, 일본어 등 외국어와 스키, 음악, 미술, 골프 등 무려 25가지에 이르는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산골 초등학교가 이처럼 학생들에게 다양한 방과 후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은 지역 사회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기 때문이다. 횡성 민족사관고등학교 '기쁨 공부방' 동아리 학생 30여명은 매주 두 차례 학교를 찾아 영어, 프랑스어, 과학 등을, 인근 군부대에서는 태권도와 영재수학을 지도하고 있다. 또 인근 봉평 중.고등학교 미술교사는 창의미술을 맡았고 일본인 학부형은 아이들에게 일본어를, 지역 언론사는 합창 지도와 신문활용교육(NIE)을 담당하고 있다. 보광휘닉스파크는 교내에 어린이들을 위한 소규모 골프 연습장을 설치해 골프를 지도해주고 스키 시즌에는 특별히 이 학교 학생들에게 스키 강습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산골 벽지학교가 다양한 방과 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불과 4년전까지만 해도 전교생 20여명으로 폐교 위기를 맞았던 면온초등학교에는 지난 1학기에만 6명의 어린이가 전학을 왔고 학교 부설 유치원 대기자도 16명에 이르고 있다. 서대식 교장은 "지역 사회가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이렇게 마음을 합쳐주셔서 아이들에게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할 수 있게됐다"며 관계자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올해 2학기가 시작되면서 영어 원어민 교사가 배치된 학교들의 수가 부쩍 늘었다. 교육부의 방침과 시,도교육청의 방침이 함께 묶여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실제로 원어민 교사를 신청한 학교들은 대부분 배치가 되었다고 한다. 아직 신청하지 않은 학교들은 신청 여·부를 신중히 검토하는 중이라고 한다. 서울시교육청의 경우는 늦어도 2008년 9월까지는 서울시내 모든 초·중학교에 영어 원어민 교사를 배치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그런데 신청하지 않은 학교들의 사정도 만만치 않다. 우선 원어민 교사를 신청하면 학생들에게 어느정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검토를 하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학교에 따라 학급수가 상이한데도 학급수와 관계없이 1교 1원어민 교사 배치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일 30학급일 경우, 원어민 교사가 수업을 할수 있는 학급은 21학급정도이기 때문에 나머지 학급은 원어민 교사가 수업을 진행할 수 없다. 이 경우 한개 학년 정도는 원어민 교사가 있지만 수업시간에 만나지도 못하게 된다. 수업을 받을 수 있는 학급도 마찬가지이다. 주당 1시간 정도의 수업을 받게 되는데, 그 시간도 게임 위주의 수업이 진행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학생들에게 어느정도의 도움을 줄 수있을지 미지수이기 때문에 신청을 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주당 1시간의 수업으로는 아무런 효과를 얻을 수 없다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다. 또한 원어민 교사를 신청할 경우 학교에서 원어민 교사의 모든 편의를 제공해야 한다고 한다. 숙소를 구하는 것도 학교에서 자체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것이다. 물론 예산지원은 되겠지만 학교에서는 없는것이 도리어 낫다는 결론을 내리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이렇게 원어민 교사를 요청하지 않은 학교들의 영어교사들은 다음과 같은 의견을 내고 있다. '원어민 교사가 배치된다고 해서 영어교육의 질이 획기적으로 높아진다는 보장도 없고, 철저한 심사를 해서 채용한다고는 하지만, 그들을 어떻게 검증할 수 있는 방법도 역시 없다. 현재의 영어교사들은 전문성이 매우 높다. 이들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다. 불확실한 곳에 예산을 투입하기 보다는 도리어 현직영어교사들의 연수(특히 해외연수)에 예산을 투입하면 훨씬더 높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현장에서 실제로 영어를 가르치는 교사들의 목소리이기도 하고 이들 중 많은 교사들은 예전의 원어민 교사가 있던 시절을 경험했기에 이들의 의견을 그냥 무시하고 지나치기 어렵다는 생각이다. 불확실한 곳에 예산투입보다는 보다 확실한 곳에 예산을 투입하는 것이 좀더 현명한 판단이 아닐까.
선생님! 올 해는 유난히 무더운 여름이었나 봅니다. 2학기를 맞이하여 방학동안 몰라보게 성장한 아이들도 발견하시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육체적인 성장도 중요하지만 정신적으로 많이 성장하였는가를 확인하여 보는 것도 있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교실의 수업 분위기는 1학기 때와 변함없이 진지하며 열심이라고 생각이 되시는지요? 아니면 "재미 없어요.“, "딴 거 해요." 라는 말이 들려오지는 않고 있는지요. 만일 이러한 말을 듣는 횟수가 많아진다면 직접 당하는 교사는 괴롭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런 말은 유독 중,고등학교 교사만 듣는 말은 아닌 시대가 되었습니다. 말은 하지 않지만 "당신이 가르치는 것은 정말 우리에겐 별 도움이 되지 않네요. 이 지루한 짓은 그만 합시다." 이처럼 대학 교수님들도 학생 얼굴에 써 있는 메시지를 읽을 때가 많다고 합니다. 지금 교육 붕괴 양상으로 나타나는 학생들의 뒤틀린 권리 찾기 움직임을 생산적인 움직임으로 바꾸어갈 열쇠는 누구에게 있는 것일까요? 교사의 삶의 현장은 교실이고, 교실이 생기가 없으면 교사는 즐거울 수가 없습니다. 즐거울 수 없을 뿐 아니라 하루하루가 괴로워서 학교를 그만 두고 싶어질 것입니다. 그래서 일본에서도 학교에 머물면 수명이 단축될 것같다고 느끼는 교사들이 늘어나고, 일찍 퇴직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이미 아이들은 학교 밖에서 자기들의 세상을 구축하고 있는 것은 아닐런지요? 선생님들은 이미 이 분야에서는 아이들보다 뒤떨어져 있는 것 같습니다. 노래방과 게임방과 피시방과 뮤직 비디오 방에서, 아니면 인터넷에서 다양한 학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 더 이상 기존의 교육에 기대서는 안 된다는 생각들을 하고 있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도 인지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날마다 쏟아져 나오는 정보 홍수 시대, 그리고 불안정 고용의 시대로 접어드는 길목에서 자신의 미래에 대한 막연한 공포감들을 갖고 있는 이 아이들과 관계를 회복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해결 방법은 교사들, 교수들이 자신을 혁신해 가는 방법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머리로 문제를 풀 때가 아니라 마음의 소리를 들어야 할 때이므로 옆의 동료에게 진솔하게 이야기 하여 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동병상린의 집단이 자신의 현실과 감정을 드러내면서 고민을 공유하고 해결의 길을 찾아가야 할 때입니다. 인류사를 보면 오랜 기간 동안 아이들을 그냥 어른들과 함께 살면서 어른이 되어간 것과 마찬가지로 최근에 그런 가능성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것이 바로 패러다임의 변화라 할 수 있습니다. 극단적으로 학교가 없을 수도 있다는 상상을 할 수 있는가요? 이미 지식은 어디에서라도 얻을 수 있기에 학교를 다니지 않고도 어른이 될 수도 있다는 상상과, 영어와 수학을 모르고도 살 수 있으며, 교과목 필수는 앞으로 영어와 수학이 아니라 연극과 명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상상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의 관심은 아주 다양해져 있고 아이들은 알 것은 다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과 관계 회복을 위해 중요한 것은 솔직한 어른이 되는 것이고, 스스로 행복을 만들 수 있는 어른이 되는 것입니다. 이같은 현실을 직시하면서 교사들이 "나 자신 찾기 운동"을 벌일 때 커다란 변화가 올 것이라고 믿습니다. 정부가 대통령이 할 수 없는 일이 이런 일이 아닌가요? 더 이상 거대한 개혁의 주체가 생길 수 없는 상황에서 변화의 주역은 바로 "학생을 위해서"가 아닌 더 이상 "괴로운 삶을 견디기 힘들어서" 교사들이 변화의 주역으로 나서야 할 시기가 아닌가 생각하고 실천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교육부는 10월부터 저소득층 자녀 20만 명에게 방과 후 학교 강좌를 무료 수강할 수 있도록 바우처를 제공하거나 학교에 직접 재정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방과후 학교 운영으로 인한 교사들의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수강료 10% 이내에서 전담 인력 인건비 및 각종 운영비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하반기 계획=교육부는 4일 하반기 방과후 학교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교육부는 하반기에 특별교부금 262억 원을 농산어촌 및 저소득층 자녀를 위해 지원키로 했다. 저소득층 학생 10만 명에게는 10월부터 두 달간 3만 원짜리 바우처를 지급하고, 바우처를 받지 못하는 나머지 10만 명에게는 해당 학교에 직접 수강료를 지원할 계획이다. 수준별 교과 강좌나 심화반 운영, 유명 강사 초빙 특강 등은 허용하나 성적 우수자만을 대상으로 특별반 편성, 지나친 고액 수강료는 받지 못하도록 했다. 또 중․고교에서의 패키지 프로그램 운영은 가능하나 비수요 과목까지 강제로 포함하는 것은 금지했다. ◇1인당 월사교육비 5만 8000원 감소=교육부가 6월 30일 전국 1만 877개의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방과후 학교를 운영하는 학교가 전체의 98.9%, 42.7%의 학생들이 참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초등학교에서는 컴퓨터, 음악, 미술, 체육, 영어 ▲중학교는 영어, 수학, 체육, 국어, 과학, ▲일반고는 사회, 국어, 수학, 영어, 과학 순으로 강좌를 많이 운영하고 있다. 강사운영에서는 특기 적성 프로그램의 경우 외부 강사가 62.6%지만 교과 프로그램은 현직교사가 96%였다. 초등학교 방과후 보육은 1421개교에서 1631교실을 운영해 2만 4682명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한편 262개 시범학교를 대상으로 사교육비 실태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올 1/4분기에 비해 2/4분기서는 1인당 월 평균 사교육비가 5만 80000원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