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4,576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자신만의 소신 따라서 유아 교육자의 길 택해 “아이들이 행복 느끼게 끊임없이 고민·연구할 것” 우리 사회는 종종 성별에 따라 선입견을 갖고 사람을 평가한다. 유치원 교사에 대한 선입견도 그 중 하나다. 유아교육은 꼼꼼하고 세심한 여성이 맡아야 한다는 인식 때문이다. 여성의 영역, 금남(禁男)의 영역이라고 여겼던 유치원 교사의 길을 택한 남성들이 있다. 이종만 충남 삼봉초등학교병설유치원 교사와 김재환 울산 꽃바위유치원 교사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해 임용고사에 합격, 올해 발령 받은 초임교사다. 이 교사는 대학 시절, 하루가 멀다 하고 보도되는 학교폭력·학생 자살·교권 추락 뉴스를 접한 후 유아교육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배움의 폭이 넓고 흡수력이 좋은 시기인 만큼 이 때 친구의 소중함과 존중, 배려, 공경, 협력 등을 가르친다면 교육 효과가 극대화 될 것이란 생각이었다. ‘세 살 버릇 여든 간다’는 속담처럼 말이다. 현재 만 3·4·5세 유아 19명으로 구성된 학급을 맡고 있는 이 교사는 “모든 교육 활동은 아이들이 바른 인성과 생활습관을 기르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훗날 초·중·고등학교에 진학하고 성인이 되더라도 이를 바탕으로 살아갈 수 있게 돕고 싶다”고 말했다. 발령 받은 지 한 달도 채 안 됐지만,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있었다. 유치원 남자 교사를 처음 보고 신기해하는 아이들, 학부모와의 첫 대면에서 당황하던 학부모들과의 만남은 특히나 잊지 못할 경험이다. 입학식 다음 날에는 한 시간 이상 엄마를 찾으면서 울던 아이가 있었다. 이 교사는 유치원은 재미있는 곳이라는 걸 알려주기 위해 노력했다. 눈높이 대화와 놀이를 통해 친밀감 형성에도 공을 들였다. “전날까지 울면서 엄마를 찾던 아이가 신기하게도 저를 반기면서 유치원에 들어서더군요. 깜짝 놀란 학부모는 ‘하루 만에 아이가 바뀔지 몰랐다. 이제 마음이 푹 놓인다’ 말씀하셨죠. 보람을 느꼈던 순간이었습니다.” 이 교사는 “아이들이 유치원 생활을 행복하고 즐겁다고 생각하도록 고민·연구하는 교사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김 교사는 울산 지역의 첫 남자 교사다. 그는 장애를 가졌거나 발달이 느려 특수교육이 필요한 유아들을 맡아 가르치고 있다. 유아특수교육에 관심을 가진 건 중학교 때였다. 뜻하지 않은 사고로 장애 판정을 받은 어머니를 보면서 특수교육에 관심을 가졌다. 평소 아이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했던 터라, 자연스럽게 유아특수교육학을 전공했다. 김 교사는 “유치원 교사를 꿈꾼 건 특별한 이유가 없다. 당연한 선택이었다”고 했다. “아이들은 거짓말을 하지 않아요. 진심으로 다가가고 대하면 아이들도 제게 마음을 열어줍니다. 사실 거창한 목표는 없습니다. 언제나 아이들 곁에서 밝게 웃는, 재미있는 선생님이 되고 싶습니다.” 김 교사는 앞으로 유아 레크리에이션과 유아 체육에 관심을 갖고 공부해볼 작정이다. 특수교육과 접목하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그는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삶이 행복하다’는 걸 느끼도록 돕는 게 나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기호 1번 OOO, 친구들아 열심히 할 테니까 꼭 찍어줘!” 어른들의 총선을 20여 일 앞두고 초등학교에서는 어린이회 회장 선거 열기가 뜨겁게 펼쳐졌다. 경기 시흥 은계초 정문이 시끌벅적하다. 17일 오전 전교어린이회 회장 선거를 앞두고 막바지 선거운동이 한창이다. 질서 정연하게 늘어선 후보와 선거운동원들은 저마다의 특징과 공약이 적힌 홍보용 피켓을 들고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유경화 교장은 “선거를 통해 올바른 민주주의 의식을 심어주는 것이 목표”라며 “오늘 경험을 통해 선거의 의미를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빈 교실에 마련된 투표소는 선관위의 투표소처럼 세심하게 마련됐다. 투표 절차를 자세하게 배울 수 있도록 한 교사들의 배려다. 선거인명부 확인부터 투표용지 수령, 기표 후 투표함에 넣기까지 교사들의 지도와 감독 아래 이뤄졌다. 6학년 차문영 양은 “텔레비전에서 보던 투표소랑 똑같아요”라며 “제 손으로 회장을뽑는다는 게재미있고 우리의 대표를 선출하는거니까 결정을 잘 해야겠어요”라고 말했다. 총선을 앞두고 있어 더욱 흥미로웠던 은계초 학생회장 선거. 초등학생에게 민주주의의 가치와 선거의 질서를 가르치는 것에서 의미있는 교육 효과를 보였다.
한국교총은 15일 오후 4시 교총회관 다산홀에서 전국 초‧중‧고 교장회, 유치원 교원 대표들과 제1차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교(원)장 대표들은 정치권과 교육감 권력에 휘둘리는 학교 현실을 봇물처럼 쏟아내며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최수혁 한국중등교장협의회 회장은 “교총이 중심이 돼 의견을 모으고 협력을 통해 현안을 해결하자”고 제안했고 안양옥 교총회장은 “정례적인 모임을 갖고 각 직능단체와 교섭·협력하는 시스템을 만들어가겠다”고 화답했다. 다음은 참석자 주요 발언요지. 학교, 교장이 심부름꾼인가 △장우석 한국국공립고교장협의회 회장=교육당국은 학교 자율화, 다양화를 내세우지만 진보교육감이 들어선 후 교장의 인사권, 예산권은 크게 위축되고 있다. 일례로 서울교육청은 교장의 전입‧전보권을 굉장히 축소했다. 예산도 학교운영비는 계속 줄이면서 교육청 목적사업비 형태로 줘 자율이 발휘되기 어렵다. 특히 소규모학교, 중학교는 출장비도 반액 편성하는 형편이다. 예산 문제도 학교장 책임경영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김정일 대한상고교장회 회장=학교 자율성이 없어지면서 교장은 업무전달자로 전락했다. 교육청 지침과 조금만 다르게 운영하면 지적을 받는다. 자연 학교들이 차별성이 없다. 반면 책임은 무거워지고 있다. 이번에 내려온 촌지근절 공문만 봐도 그렇다. 촌지 받는 교사가 있으면 교장을 문책하겠다는 구절이 있다. 이게 말이 되는가. 학교가 잘못하면 교육감이 책임질 건가. 이런 교장을 누가 하겠는가. △박재련 대한사립중고교장회 회장=서울에서 친일인명사전 구매를 유보한 교장에 대해 모 서울시 교육위원이 어느 나라 교장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도서를 구입하려면 도서선정위원회,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하는데 그냥 30만원 주고 교장을 심부름 시킨 꼴이다. 절차가 잘못된 것을 지적하는데 정치인들은 되레 교장을 불러 벌을 주겠다는 게 말이 되는가. 정치인과 정치논리에 교장이 무시당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강윤숙 한국유아교육행정협의회 회장=유보통합이 교육부로 일원화되길 바라고 있다. 문제는 유보통합으로 많은 인력이 들어오면 전문성과 자질에 대한 우려가 나올 수 있다. 따라서 유아교육연수원을 설립해 충실한 연수에 나서야 한다. 국립특수교육원 규모나 더 큰 국립유아교육연수원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연수원 확충을 통해 유아교육의 질을 제고해야 한다. 시군 지자체가 교육 좌지우지 △김옥자 한국초등여교장협의회 회장=혁신교육지구다 뭐다해서 예산을 쥐고 있는 구청들이 교육을 좌지우지 하고 있다. 도대체 시교육청은 교육이 자존감을 잃고 있는 이런 사실을 아는지 모르겠다. 교육 내에서 해결해야 할 것을 구청에서 예산을 갖고 있다는 이유로 간섭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건 교육청 차원, 그리고 교총 차원에서 막아줘야 할 문제다. △이점영 한국사립초등교장협의회 회장=올 1월 다보스포럼에서는 제4차 산업혁명의 도래와 교육패러다임의 변화를 예견했다. 현재 초등교 입학생의 65%는 지금 존재하지 않는 직업을 갖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이런 격변의 시대에 교총이 우리 교육을 어떻게 선도해 나갈까 고민해야 한다. 교육의 큰 흐름을 잡아 선도하고 교원들이 그 속에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이충실 전국외고교장회 회장=현재 외고 등록금은 분기별 150~180만원으로 일반고의 4배에 달하지만 앞으로 더 올려야 할 형편이다. 교육당국이 경영책임도 못 지면서 학급당 인원을 25명으로 제한해서다. 이는 외고 전체의 문제이며 외고 교육의 피폐화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 서울의 6개 외고, 경기 6개 외고 등은 5년 내에 문을 닫을지 모르는 기로에 서 있다. 서서히 예산도 줄고, 학생도 줄어 고사할 형국이다. 교총이 적극 대응해줘야 한다. 특목고 고사 정책 개선 절실 △김정수 전국예술고교장회 회장=사립외고, 예술고 등 특목고에는 전혀 명퇴금이 지원되지 않고 있다. 일반학교와 자사고는 다 지원하는데 왜 차별하는지 모르겠다. 그렇다보니 명퇴를 신청하지도 못하고 있다. 똑같이 국가 교육을 수행하는데 정부는 왜 온갖 간섭은 다 하면서 지원에는 인색한가. 이건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다. 외고, 예술고 등에도 명퇴금이 지원될 수 있도록 교총이 대변해 달라. △윤재철 전국과학고교장회 회장=과학고도 제 기능을 하기 어려운 상태다. 일반학교는 선행을 해도 과학고는 하기 어렵다. 특히 과학고는 학생들을 제대로 보고 뽑지도 못하고 있다. 교내 상 수상실적도 보질 못한다. 대학입시도 그렇다. 이번 서울대 수학문제는 올림피아드 수준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고교만 제한하고 있다. 여러 문제를 토로하려해도 과학고, 영재교육은 연구사 한명이 담당한다. 적어도 교육부에는 교직을 거친 담당관이 있어야 한다. △권용란 한국중등여교장회 회장=학교단위 교복공동구매제가 교사 업무를 가중시키고 있다. 법에 저촉은 안 되는지, 업자들 공격은 받지 않을는지 신경 쓸게 너무 많다. 그럼에도 소규모 업자만 들어오고 제대로 교복 공급은 안 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업체는 적자를 보고 학생들은 낮은 품질의 교복을 입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학교가 정말 교복 공동구매를 해야 할 일인지 실태를 파악하고 개선해야 한다.
지난 2월 17일, 충북 괴산군 칠성면 태성리에 위치한 각연사의 겨울 풍경을 사진에 담았다. 각연사는 신라 법흥왕 때 유일대사가 연못속의 돌부처님을 보고 깨우침을 얻어 깨달을 각(覺), 연못 연(淵)자로 이름을 지었다는 사찰이다. 절 앞에 서면 주변을 보개산, 칠보산, 덕가산 등 우뚝 솟은 산들이 연꽃이 피어있는 것처럼 둘러싸고 있다. 유서가 깊지만 규모가 크지 않아 늘 조용하다. 각연사의 문화재는 석조비로자나불좌상(보물 제433호)·통일대사탑(보물 제1370호)·비로전(충북유형문화재 제125호)·대웅전(충북유형문화재 제126호)이 있고, 각연사에서 약 1㎞ 떨어진 곳에 통일대사탑비(보물 제1295호)가 서있다. 관광객이 많은 쌍곡계곡, 칠보산, 군자산, 산막이옛길에서 그리 멀지 않아 짬을 내면 곁들여서 찾을 수 있는 곳이다.
어제 끝난 이세돌과 알파고의 역사적 대국이 여운을 남기고 있다. 이 경기에 전세계가 주목한 느낌을 받았다. 일본과 중국 국영방송도 이세돌의 '1승'을 인간의 승리로 받아들여 보도하는 것을 보았다. 이 시합이 벌어지기 전 이세돌은 자신의 승리를 대국이 있기 전 5 대 0, 최소한 4 대 1을 자신하던 것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하지만 이 9단은 인공지능에 맞서 인간 바둑세계의 낭만을 지켜낸 ‘인류 대표’로 우뚝 서 있다. 한편 상대인 알파고를 잘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승리를 예측하는 것이 얼마나 부질없는 것인가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이 시합이 벌어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은 외신기자를 비롯하여 바둑에 대하여 알고 있는 사람은 말할 것도 없이 아무것도 모르는 아낙네들까지도 알파고가 무엇인지, 이세돌이 누구인지를 알 정도가 되었다. 대국이 진행될수록 기자들과 바둑기사들의 반응은 크게 달라졌다. 첫날은 믿기지 않는 장면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셋째날이 지나면서 이세돌은 도전자가 됐고 인공지능의 위력을 받아들이게 됐다. 아무리 현실이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현장 기자와 바둑기사들 모두 '멘붕 상태'를 경험하였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네번째 대국에서 이세돌 9단이 승리함으로 이를 인간의 승리로 간주하게 되었다. 하지만 곧 '알파고'는 한국의 '스푸트니크 모멘트'가 돼 곧 대한민국의 미래에 긍정적 영향을 주게 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스푸트니크 모멘트는 소련이 1957년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인 스푸트니크 1호를 발사해 미국이 받은 경각심을 뜻한다. 소련보다 앞서 있다고 믿었던 미국은 이를 계기로 각성하고 과학기술, 항공우주, 기초학문에 대한 투자를 대대적으로 늘렸으며, 1958년에 미 항공우주국(NASA)을 설립했다. 이후 1969년 최초의 달착륙도 성공했고 결국 국가 번영을 가져왔다. 한국도 '알파고'를 구글이 인수한 딥마인드에서 개발한 소프트웨어 이름이 아니라 인공지능이 가져올 위협과 거대한 시대 변화에 대한 상징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인공지능이 현존하는 일자리를 위협한다는 의견이 토론되고 있으며 인공지능 개발에 더욱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정부나 기업, 관계자 등 소수만 인식하고 있었던 '인공지능 기술과 원리'에 대한 호기심을 증폭시켰다. 이를 통해를 전 국민이 인공지능이 무엇인가를 학습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인공지능의 결론은 결국 '터미네이터'와 같은 인류의 종말이 올 것이란 부정적 전망도 역설적으로는 긍정적이다. 이런 부정적 전망은 결국 인공지능 기술의 악용을 견제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이 단지 승자와 패자를 가르는 경기가 아니라 진정 한국이 알파고 충격을 '알파고 모멘트'로 승화하기 위해선 우리 후세가 맞이할 미래를 위해 어떤 교육을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로 이어가야 한다. 후세들이 맞이할 미래는 우리 세대와 다르다는 점이 분명해졌다. 인공지능을 대표하는 신기술이 일자리를 위협하고 일상을 변화시킬 것도 분명하다.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기존 직업 중 47%가 사라진다고 했다. 인공지능회사들은 먼저 금융과 의료 분야를 공략할 것이다. 이 분야는 노동집약적이면서 전문가를 쓰는 비용이 어마어마하다. 그러나 여전히 교육 현장은 20세기 산업화 시대 패러다임에 갇혀 있다. 초등학교 때부터 아침 여덟 시에 학교 가 공부하고 학원 가고, 또 학원 가고, 또 학원 가고, 집에 와 숙제하다 잠드는 게 현실이 아닌가!. 모든 게 공부를 잘 한다 못한다로 압축되고 만다. 무엇보다도 앞으로 사라질 일자리를 잡고자 혈안이 돼 있는 대학교육도 문제다. 이젠 어떤 직업이 살아남을까보다 그 직업에서 어떻게 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가를 물어야 한다. 지금 이뤄지고 있는 교육은 창의적이고 협업 사고를 가로막는 교육을 강요하고 있는지 모른다. 어떤 일자리는 기계와 경쟁하며 사라질 것이고 어떤 일자리는 기계와 협업해서 더 가치 있는 일을 만들어낼 것이다. 우리가 우러러보는 교수라는 직업마저도 위협받고 있다. 인공지능은 교수가 강연한 걸 갖고 학습해서 훨씬 더 잘 할 시대가 올 것이다. 인간은 늘 새로운 걸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기계는 책임을 지는 주체는 아니다. 책임과 신뢰가 필요한 일은 마지막까지 인간 몫으로 남을 것이며, 교육과 과학의 연결이 절실하게 요청되는 현실이다.
이 도로는 안전한가?...공무원들의 현장 확인 행정이 필요 ‘내가 지금 걷고 있는 이 보도는 안전한가? 혹시 걸어가다가 움푹 파인 곳에 걸려 넘어지면 어떻게 하지? 그렇다면 보도를 잘 살피고 걸어가야지….’ 오늘 우리 아파트에서 출발하여 일월저수지를 지나 천천동 푸르지오 아파트옆 보도를 거닐며 문득 떠오른 생각이다. 정천중학교 옆길을 지나 정천 지하차도를 지난다. 그러면 화서역에서 율전역으로 통하는 덕영대로가 나온다. 나는 지금 천천동 00치과를 걸어가고 있는 중이다. 내 아내는 수원시내에 있는 모 초등학교에 재직하고 있다. 아마도 지난 달일 것이다. 그 학교에 3월 1일자로 부임 발령을 받은 교사가 미리 새 학년도 준비를 하려고 출근을 했다. 점심시간이 되어 잠시 외출했다가넘어져 무릎을 다쳤다. 다친 원인은 보도 관리 불량. 의사 진단 결과 슬개골 골절로 진단 12주가 나왔다. 울퉁불퉁한 도로나 파인 보도를 걷다가 주의를 하지 않으면 넘어져 다치는 것이다. 이럴 경우, 본인도 안타까운 일이지만 학교 교육에 차질을 가져온다. 교감은 그 교사가 입원해 있는 동안 어린이들을 대신 가르칠 기간제 교사를 급히 구해야 한다. 새 학년 새 학기부터 대타가 뛰는 것이다. 꿈과 희망에 부풀어 등교하는 어린이들을 임시 선생님이 맡는 것이다. 1년 농사 시작을 자칫 잘못하다간 농사를 망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친 교사의 마음은 어떠할까? 우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를 원망한다. 도로 관리 부실로 자기가 다쳤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공무원에 대한 미움이 싹튼다. 담당 공무원이 현장을 둘러보고 미리 도로의 위험성을 제거했다면 사고를 미연에 막을 수도 있을 것이다. 원망이 더 확장되면 국가에 대한 신뢰 상실로 이어진다. 결코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 우리 아파트에서 목적지까지 빠른 걸음으로 20분 정도 소요되었다. 내가 걸은 보도에서 위험한 곳은 없었나? 눈을 크게 뜨고 유심히 살펴보니 몇 군데 보인다. 대부분의 인도가 지자체의 관리로 안전이 유지되고 있으나 사람의 통행이 빈번하지 않은 곳은 위험한 곳이 발견되었다. 보도 옆 자전거 도로가 위험하다. 시멘트 바닥이 부서져 자갈 같은 돌이 널부러져 있다. 움푹 파인 곳도 있다.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넘어져 사고가 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재산상의 손해를 가져오고 인명이 다치는 것이다. 차도와 아파트를 구분 짓는 경계석이 있다. 바로 그 옆 보도쪽에 굵은 볼트가 나와 있다. 걷다가 이 볼트에 걸려서 넘어지면 중상이다. 그런데 이 볼트가 한두 군데가 아니다. 내가 발견한 것만 열 곳 정도가 된다. 아마도 공사 후 뒤처리가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보도 위에 나온 이 볼트를 잘라내야 한다. 느티나무 가로수 아래가 위험하다. 나무 물빠짐을 위하여 쇠로 된 보호대를 놓여져 있다. 그런데 이 보호대가 없어진 것이 여러 개 눈에 띤다. 몰지각한 사람들이 고물로 가져갔을 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놓여져 있는 것이라도 제대로 되어 있어야 하는데 그게 아니다. 느티나무 옆을 지나가다가는 사고가 나게 되어 있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고 있는 공공시설물의 안전점검이 필요하다. 우리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우리 공무원들이 책임지고 있다는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 안전의식이 투철하면 대형사고도 막을 수 있다. 안전으로 인한 시민들의 원성이나 민원을 받으면 안 된다. 공무원들의 발로 뛰는 현장 확인 행정이 필요하다.
2016 바람개비 동아리 영월, 태백 지역 답사 방송대 관광학과 여행 동아리 ‘바람개비’. 올해 첫 정기 답사로 영월, 태백을 다녀왔다. 무려 40명이 참가했는데, 대학교 여행 전문동아리의 여행은 일반인들과 어떻게 다를까? 답사지 선정과 당일 진행 등은 그 수준면에서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동아리 회원에 가입하여 처음으로 동행하였다. 여행 떠나는 날, 기대와 흥분이 너무 컸었을까? 마치 초등학생 시절, 소풍을 기다리는 어린이처럼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하였다. 몇 차례 잠에서 깨어나 시계를 보았다. 밖은 아직 깜깜한 어둠이다. 아마도 새로운 사람들과의 동행이기에 새로운 출발이기에 그런가 보다. 아니다. 여행은 언제나 가슴을 설레게 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세류역 환승주차장에서 40명이 전세버스에 환승, 답사 일정에 나섰다. 여행의 목적지는 무려 다섯 곳이다. 영월의 청령포(淸泠浦), 태백의 황지(黃池), 검룡소(儉龍沼), 석탄 박물관, 추전역이다. 답사 일정표를 보니 출발지, 이동시간, 문화관광해설사 동행, 소요시간 등이 자세히 나와 있다. 귀가 시간은 밤10시로 예정되어 있다. 하루 동안 빡빡한 답사 일정이다. 대학교 관광학과 여행 동아리의 여행 답사는 어떻게 다를까? 일반인들이 이 동아리에서 배울 점은 무엇일까? 첫 답사 참가이기에 곰곰이 기록을 남겨 보았다. 다른 친목 동아리에 적용할 만한 것이 여러 개 보인다. 상대 동아리의 좋은 점을 받아 들인다는 것은 발전하는 동아리의 특징 중 하나이다. 첫째, 여행 답사 준비가 철저하다. 연간 계획은 새 학년도가 시작하는 2월에 이미공지되었다. 연간 회원 모집과 3월 참가자 모집도 마찬가지다. 동아리는 눈높이와 생각이 비슷해야 한다. 그래야 모임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 버스에서 나누워 준 당일 답사 안내계획서, 목적지 지도와 안내 소개책자, 김밥, 떡, 과일 등을 보니 운영진의 노고가 짐작이 간다. 둘째, 이동 버스 안에서의 활동이다. 임원진 소개에 이어 각 학년별 참가자가 자기 소개를 한다. 동문 선배들도 참가하여 격려의 말을 건넨다. 여행 동아리 ‘바람개비’의 의미도 알려준다. 동류의식을 강화하는 것이다. 빙고 게임, 가위 바위 보 게임 등 레크리에이션을 하면서 생활에 필요한 작은 선물을 선사한다. 이 때 선물이 골고루 돌아갈 수 있게 배려를 한다. 셋째, 여행 목적지 선정이 교육적이다. 대학 교과서에 나오는 지리여행이 기본이 된다. 흥미와 놀이 위주의 관광이 아니다. 우리나라 자연지리를 공부하는 여행이다. 여행사나 지자체에서 추천하는 곳은 어디까지나 참고사항이다. 태백팔경 중 우리가 선정한 곳은 낙동강 발원지인 황지와 한강 발원지 검룡소 두 곳이다. 넷째, 답사하면서 사진 기록이 습관화되어 있다. 요즘 누구나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으로 촬영 기록을 남긴다. 물론 디지털 카메라도 있다. 기록한 사진은 카페나 밴드에 실시간으로 탑재하여 교환한다. 여행 정리 단계에서는 우수 포토는 시상을 한다. 일 년에 한 번 ‘바람개비’라는 오프라인 책자를 발간하여 영구 기록으로 남긴다. 다섯째, 회칙에 근거하여 동아리를 운영한다. 팀장을 비롯해 운영진 몇 몇이 자의적으로 운영하고 회원들이 따라오는 형태가 아니다. 참가비 정산 원칙도 세워져 있다. 이 날 참가비는 5만 5천인데 정산 결과 1인당 1만 5천원씩 즉석에서 돌려준다. 참가비 운영이 투명한 것이다. 점심식사는 태백의 별미 물닭갈비로 하였는데 1인분에 6천원으로 실속 있는 음식 선정이다. 이밖에 빡빡한 일정은 장점인지 단점인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하루 다섯 곳을 답사하자니 시간적 여유가 없다. 화장실 다녀오는 것도 서둘러야 한다. 버스가 기다려주지 않으니 생리작용은 미리 챙겨야 한다. 저비용에 여러 곳을 둘러보고 일찍 귀가할 수 있으니 장점이 되지만 체력이 부족한 사람에게는 무리가 될 수 있다. 이 날 동행한 8년차 문화관광해설사 두 명은 베테랑으로 여행공부를 심화시켜 주었다.
3월 8일, 청주행복산악회원들이 겨울산이 아름다운 진안의 운장산에 다녀왔다. 운장산(雲長山)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구름이 오래 머무는 산으로 전라북도 진안군 주천면·정천면·부귀면, 완주군 동상면에 걸쳐있다. 운장산이 위치한 진안군은 1000m에 육박하는 산들이 많은 고원지대로 인근의 무주군, 장수군과 함께 호남의 지붕이라 불리는 진안고원을 이룬다. 이곳을 지나면 우리가 가끔 사용하는 ‘무진장’을 떠올린다. ‘무진장 많다’의 무진장(無盡藏)은 양적이나 질적으로 엄청나게 많다는 것을 나타내고, ‘무진장 멀다’의 무진장(茂鎭長)은 진안고원이 오지 산간지방으로 만들어 교통이 무척 불편했던 무주, 진안, 장수의 앞 글자를 따서 지은 말이다. 아침 7시 용암동 집 옆에서 출발한 관광버스가 중간에 몇 번 정차하며 회원들을 태우고 남쪽으로 향한다. 서청주IC로 들어서 중부, 경부, 통영대전고속도로를 교차하는데 구름에 달 가듯이 희미하게 보이는 햇살이 흐린 날씨를 예고한다. 인삼랜드휴게소에 들르고 금산IC를 빠져나와 55번 지방도를 달리는 차안에서 달콤 회장님이 초창기멤버로 오랜만에 참여한 공월산님을 환영하고, 석진 산대장님이 산행안내와 다음 일정을 소개했다. 구름이 많이 끼고 해를 반나절 밖에 볼 수 없다는 운일암반일암을 차창 밖으로 구경하고 9시 25분경 피암목재에 도착했다. 운장산(높이 1126m)은 높이에 비해 등산코스나 거리가 부담스럽지 않다. 느린마을양조장(운장산휴게소)이 위치한 피암목재는 능선에서 바로 산행을 시작하는 비교적 쉬운 코스의 들머리다. 피함목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면 피함목재에서 활목재까지 1시간, 활목재에서 서봉까지 30분, 서봉에서 중봉까지 30분, 중봉에서 동봉까지 30분, 동봉에서 내처사마을까지 1시간 거리다. 대불리독자동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활목재까지 1시간 동안 고도를 높이는데 초입에서 가는 눈발과 찬바람을 만났다. 조망이 좋은 곳에 발걸음을 멈추고 왔던 길을 뒤돌아보면 가까이는 장군봉, 멀리는 대둔산 줄기가 한눈에 들어온다. 활목재에서 서봉까지는 직선에 가까운 깔딱 고개가 가파르게 이어져 숨을 헐떡이며 땀을 쏟는다. 운장산 정상에서 높이가 고만고만한 서봉(높이 1022m), 중봉(높이 1126m), 동봉(높이 1133m)을 차례로 만난다. 처음 만나는 서봉은 큰 암봉으로 아래에 조선 중종 때의 성리학자 운장 송익필이 수도했다는 오성대가 있다. 칠성대는 운장산에 살던 스님과 선비를 시험하기 위해 내려왔던 북두칠성의 일곱 성군에 대한 전설이 전해온다. 서봉은 예사롭지 않은 위용이 느껴지는데 주변의 산세를 굽어 살피듯 중봉과 동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최근에는 서봉을 칠성대로, 중봉을 운장대로, 동봉을 삼장봉으로 부른다. 운장산은 그 자체로도 산세가 빼어나고 정상은 호남의 명산들을 두루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로 멋진 풍광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흐린 날씨지만 굽이굽이 펼쳐진 산자락 사이로 두 귀를 쫑긋 세운 마이산도 보인다. 서봉에서 중봉까지는 비교적 산행이 수월하지만 중봉에서 동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제법 거칠고 위험한 구간도 지난다. 유난히 많은 산죽이 산행을 즐겁게 하고 동쪽의 물은 금강, 서쪽의 물은 만경강으로 흘러간다는 것도 재미있다. 정상이 좁은 동봉은 표석이 서있던 자리만 남아있어 아쉽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맛있는 커피도 마셨다. 늘 그렇듯 하산 길은 여유롭다. 석호 후배님과 살아가는 이야기를 두런두런 나누며 2.9㎞ 거리의 내처사마을 주차장에 1시 40분경 도착했다. 먼저 내려온 회원들과 현장에서 부친 전과 오징어찌개를 안주로 뒤풀이를 했다. 인정 많은 대포님은 하나라도 더 팔아주려고 시골아낙들이 등산객을 상대로 물건을 파는 장소를 떠나지 못한다. 내처사동 초입의 높이 15m, 수령 300년의 소나무 보호수를 구경하고 2시 30분 청주로 향했다. 금산IC로 들어선 관광버스가 통영대전고속도로 인삼랜드휴게소에 들르며 빠르게 달리더니 경부고속도로 남청주IC를 빠져나온다. 수시로 변하는 날씨를 어떻게 알겠는가. 뒤늦게 태양이 반짝하고 얼굴을 내민다. 가끔은 거꾸로 하는 것도 재미있다. 평소와 달리 출발지부터 내려줘 4시 30분 집에 도착했다.
수능감독 후기 2015.11.12.(목) 아침 6시도 안되었다. 그런데 눈이 떠진 것이다. 신기한 일이다. 새벽에 일어나는 일을 그만둔 이후로 잠이 많아졌던 것이다. 오늘은 정말 중요한 날이다. 나에게도 중요하지만 고3 수험생들에게는 더욱 중요한 날이다. 바로 수능시험일! 12년 동안 공부한 것을 한 순간에 모두 평가하는 날이라서 그런지 온 나라가 떠들썩댄다. 아직 큰 아들이 초등학교 저학년이라서 피부에 느껴지지 않지만 수능감독으로 국가의 부름을 받은 것은 10회째이다. 영광이라고 해야 할지 아니면 회피해야 할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내 교직인생에서 수능일은 중요한 날이 되었다. ‘수능감독 종사원’이라는 종이를 유리창에 껴놓고 운전해 가니 맘이 든든하다. 역시 고사장 앞에는 경찰, 부모님, 학생들이 아우성이다. 내 차를 에스코트 하듯이 안으로 안내하는 경찰의 얼굴도 못 봤다. 벌써 긴장이 돼서 그런가. 어제 2시간이 넘게 감독연수를 받았지만 여전히 머리는 텅비어있는 듯하다. 하지만 그렇게 걱정이 안된다. 열 번도 넘게 했기에 그렇다. 지난해까지는 열심히 준비했지만 이제는 안심이 될 정도다. 나와 같이 임용된 동기 교사도 그런 것 같아 보인다. 우리도 이제는 중년이다. 요즘 수능은 조금 쉬워졌는지 예년과 같이 생떼를 쓰는 학생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리고 갑자기 소리지르거나 감독교사와 실랑이를 벌이는 장면도 보기 힘들다. 부정행위의 흔적조자 없어진 듯하다. 참, 우리학교가 특성화고이다보니 좀 더 쉬운 고사장으로 배치되곤 한다는 사실. 작년과 같은 고사장이다보니 학교측에서 배려해주는 것도 고마웠다. 이게 사람사는 맛이 아닌가 한다. 수능감독을 하다보면 인간미가 느껴진다. 오늘도 82년생이 시험을 보러왔다는 얘기를 들었다. 정말 수능을 통해 인생을 바꿔보려는 어떤 사람의 투쟁이리라. 또 이번년도에 졸업한 사람이 바로 재수를 했는지 시험을 보러왔다. 얼마나 고민을 많이 했을까. 정말 자신의 재능(탤런트)이 무엇인지 알아서 도전을 하는 것일까. 아니면, 자신의 목표한 대학교에 가야하기 때문에 도전하는 것일까. 인생은 살아가는 것이다. 중간에 여러 가지 목표에 흔들리기도 하지만 물위에 떠있는 배처럼 앞으로 가야한다. 무사히 4교시까지 마쳤다. 정말 이상하다. 예년보다 더 힘들어야 하는데 전혀 힘들지 않았다. 날씨에 맞지 않게 두꺼운 옷을 입고 온 것 빼고는 좋았다. 선생님들이 국가를 위해 이렇게 헌신하는 모습 보기 좋았다. 이제는 다시 학교로 간다. 많은 업무와 우리반 아이들을 국가를 위해 기여하는 인재들로 만들리라 다시 다짐해 본다. 그리고 이 직업을 준 하늘에 감사한다. 나를 살아있게 만들어주는 아이들에게도 감사한다. 그 아이들은 이제 자격증 준비중이다. 꼭 취득해야만 하는 국가자격증. 그들에게도 도전하라고 동기부여 해야겠다.
안양옥 교총회장은 9일 정책간담회 환영사에서 여교원 가정방문 안전대책 마련, 수행평가 개선 등 교육현안에 대한 구체적 대안을 제시했다. 의례적 인사말 대신 교원대표로서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돌직구를 선보였다. 안 회장은 “현장에서 답을 찾고자 하는 장관님께 정책적 제언과 현안에 대한 대안을 드리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새 학기 아동학대 예방을 위해 일선 학교에 내려진 결석학생 대응 매뉴얼에 대해서는 “교원들이 가정방문에 적극 나서야겠지만 여교사가 76%에 달하는 초등의 경우, 안전문제가 뒤따른다”며 “경찰이나 지자체 공무원이 반드시 동행할 수 있도록 교육부가 부처 간 협력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학부모가 학교에 와 자녀 교육문제를 함께 논의할 수 있도록 ‘학교참여 휴가제’를 적극 추진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행평가 확대에 대해서는 “공정한 평가기준 마련의 어려움 등 교원 부담 가중, ‘학부모 숙제’로 변질될 우려 등이 있는 만큼 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총과 교육부의 교섭합의로 3월부터 도입된 자율연수휴직제에 대해서도 개선을 주문했다. 안 회장은 “일부 시도교육청에서 휴직 공백을 기간제교사로 충원하고 있다”며 “제도 도입의 취지를 살리고 학생교육을 위해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교원의 국내외 교육봉사 활동이 연구‧연수실적으로 인정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도 요청했다.
□ 현장 간담회 질의·응답 △박덕수 한국초중고교장총연합회 이사장(교육본질 회복) = 학교가 돌봄교실, 방과후 학교 등 사회 각 분야의 공적서비스까지 떠안으면서 오히려 교육 본령이 흐려지고 있다. 또한 정치권, 교육청의 실험정책이 비정규직을 양산해 학교가 노무갈등에 시달리고 있다. 학교가 학습, 생활지도 등 본연의 역할을 다하려면 교육청, 지자체의 책무성 강화와 행·재정적 지원이 강화돼야 한다. △이준식 장관 = 초등 돌봄교실과 방과후학교를 방문해 지도하는 선생님들의 업무가 과중한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이 사업에 대해 학부모님들이 굉장히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국정과제 중에서도 특히 초등 돌봄사업은 최우수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전엔 학교교육이 정규시간에만 지속됐지만 교육의 개념이 조금씩 확대되고 있는 것 같다. 지금 우리나라가 처한 사회문제 중 하나가 저출산 고령화다. 결혼 적령기의 사람들이 출산을 꺼리는 이유가 아이들을 제대로 키울 수 있을까 하는 염려다. 그런 부분에 대해 학교가 역할을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학교만 감당해서 될 부분은 아니고 지역사회가 협력하고 관리부처가 같이 나서야 한다. 타 부처와 협의를 통해 행·재정적 해결방안을 추진하겠다. 비정규직 문제는 여러 부처에 걸쳐 있기 때문에 해결이 매우 어렵다. 이번에 학교회계직에 대해서는 일부 지원한 부분이 있다. 점진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겠다. 현실적으로 재정투입이 필요하므로 국회와도 잘 협력하겠다. △강형원 서울초등교사회장(예방적 교권보호 및 부장교사 처우 개선) = 교권침해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는 교사가 늘고 있다. 스승을 공경하고 사랑하는 내용의 캠페인이나 프로그램을 공영방송에 만들어 떨어진 교사의 사기를 진작해 주었으면 한다. 행복한 스승이 행복한 교육을 할 수 있다. 담임수당이 3만원 인상됐을 때 금액은 적지만 기뻐하는 교사가 많았다. 부장교사도 많은 업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센티브를 강화해주기 바란다. △이 장관 = 교원지위향상에 관한 특별법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시행령 개정 등을 준비 중이고 3월 중 종합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내가 학교 다닐 때만 해도 군사부일체라는 말대로 선생님을 하늘처럼 여겼다. 그런데 뉴스를 보면 상상을 초월하는 교권침해 사례가 있어 가슴 아프다. 선생님들이 어려운 여건에서도 잘 교육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존경하는 마음이 중요하다. 방송미디어와 협력해 사회적 인식이 달라지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 부장교사 수당은 행자부와 협의해서 최선을 다해 인상을 추진하겠다. △하태부 서울 잠신중 교감 (교감 위상 제고 및 처우 개선) = 초중등교육법에 교감은 교장을 보좌하고 유고 시 직무를 대행하는 학교의 제2의 책임자로 돼있다. 또 교육과정, 인사, 복무·문서 관리 등 학교 운영 전반에 걸쳐 업무를 수행하고 교원평가 관리자, 학폭위 당연직 위원 등 법률 상 역할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평교사와 큰 차이 없는 처우에 상대적 박탈감이 커지고 있다. 교감을 ‘부교장’으로 하고 업무추진비 신설 또는 직급보조비 인상에 적극 나서달라 △이 장관 = 교감선생님들의 업무가 점점 늘어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다. 그런데 직급보조비는 인사혁신처가 관리한다. 지난해 수당조정을 협의하면서 35만원으로 인상을 요구했는데 안타깝게 반영되지 않았다.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명칭을 부교장으로 바꾸는 것은 즉답하기보다는 세심히 검토해서 입법이 필요하다면 추진하겠다. △천승일 서울 동신중 교사(교사 해외파견 및 연구·연수 활성화) = 교총과 교육부가 교섭을 통해 교사 해외파견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것이 안착되려면 참여교사 유인가 제공, 예비교사 파견 경력 가산점 부여 등 지원이 필요하다. 또 파견교원 선발 시 교총 등과 협력해야 한다. 교원의 연수·연구를 활성화하려면 연구방식의 다양화와 교사의 사회봉사, 학술지 논문 게재도 연수로 인정해야 한다. △이 장관 = 그동안 20명이었던 교사 해외 파견 인원을 올해부터 300명으로 대폭 확대했다. 선생님들이 해외에 가서 활동할 기회가 많이 늘었다. 참여교사는 호봉·경력 인정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연수휴직 기간에 대해서는 교육공무원 이전 경력과의 형평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토하겠다. 특히 예비교사는 아직 입직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산점을 줄 수 있는 근거가 있는지 검토가 필요하다. △박재련 대한사립중고교장회 회장(사립교원 법인 간 전보제 도입) = 사립학교의 상치교사 문제가 심각한데, 사립교원은 동일법인 내가 아닌 경우 타 사립학교로 전보가 불가능하다. 법인 간 인사교류를 허용하면 공채시험 부담 없이 학교를 옮길 수 있고, 학교는 공채 비용을 최소화하며 검증된 교원을 채용할 수 있다. 사립 정규교원에 대해 법인 간 전보가 가능하도록 제도를 마련할 수 없는가. △이 장관 = 100% 공감한다. 교사가 한 학교에만 근무한다는 것은 피가 안 통하는 것과 같은 문제라고 생각한다. 선생님들이 교류를 통해 여러 학교를 다니면서 변화된 환경에서 일해야 발전하지 한 학교에만 있으면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다. 다소간 문제가 나타난다는 이유로 전체 사립을 묶어 놓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본다. 너무 문란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제동장치를 마련한다면 가능하다고 본다. 또한 선택 학생이 많지 않은 과목에 대해서는 한 선생님이 인접한 두 학교를 겸임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전향적으로 검토·추진하겠다. △조대연 고려대 교수(자율·지원 중심 대학구조개혁) = 현행 대학구조개혁은 지나친 정량평가로 교육·연구라는 대학의 본질적 기능을 훼손하고 있다. 긍정적인 방향의 구조조정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 또 사회적 맞춤인재 양성에 있어 너무 인문사회계열을 축소하고 이공계를 늘리는 방향으로 가고 있어 이공계 인력 과잉을 초래할 수 있다는 걱정이 많다. △이 장관 = 대학구조조정의 필요성에는 다들 공감하지만 실행이 어렵다. 대학사회는 교수들의 의견이 다 달라서 거의 만장일치가 돼야 움직일 수 있는 구조다. 그냥 미뤄두면 국가적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사전적 대응이 필요하다. 잘하고 있는 대학을 흔들 필요는 없지만, 부실한 대학을 방치하면 학생이 피해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대학구조개혁법을 상정한 상태다. 평가에 있어 대학마다 건학이념이나 설립목적이 다름에도 동일한 평가지표에 맞춰버리는 문제가 있다. 대학이 기본적으로 갖춰야할 부분에 대해서만 공통지표를 적용하고 실제 대학의 건학이념에 맞게 발전방향을 제시하고 있는지를 보는 정성평가 비중을 높이겠다. 프라임사업(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 사업)이 이공계 인력만 늘린다는 지적은 잘못된 이해에서 비롯된 것 같다. 새로운 직업 창출에 대비한 새로운 학과와 교육과정을 도입하는 게 중요하다. 나도 공과대학에 있었지만 30년 전과 지금의 학과가 똑같다. 공학과 예체능, 인문사회가 만나 새로운 학과를 만들어 대학 체질을 바꾸려면 새로운 교수, 시설, 장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재정이 굉장히 많이 필요하다. 그래서 프라임사업 예산이 크다. 이를 두고 인문계를 줄이고 이공계를 늘리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은 인식착오다. △전재수 명지전문대 교수(직업·전문교육 활성화) = 현재 고등교육은 학문중심 트랙과 산업현장 중심의 직업교육 트랙 두 가지로 볼 수 있는데, 당분간 직업교육에 대한 수요가 많을 것 같다. 중학교, 고등학교, 전문대로 연결되는 안정적인 고등직업교육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 △이 장관 = 능력중심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 곳이 전문대학인데 취임하고 보니 지원이 매우 빈약했다. 현재 대학 진학률이 70%다. 대학 가서 취업 안 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마이스터고, 특성화고, 전문대학이 중요한 역할을 하려면 사회적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 고졸, 전문 기능인의 지위가 향상되어야 한다. NCS(국가직무능력표준)도 결국 직업 경력을 석사, 박사와 매칭시키는 데 필요해 추진하는 것이다. 대학 지원사업의 일정한 몫을 전문대에 할당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선희 서울성산초 병설유치원 교사(교육부로 유보통합 추진) = 누리과정 갈등의 해법은 교육부로의 유·보통합을 통해 행·재정 체계를 일원화하는 것이다. 지지부진한 추진상황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아울러 병설유치원은 행정실 직원이 겸임하지 않아 교사들의 행정업무가 과중하다. 유치원에 교무행정실무사를 전면 배치해 부담을 덜어줄 수 없나. △이 장관 = 누리과정 문제는 내년으로 넘어가서는 절대 안 된다. 가장 시급하게 생각하고 있다.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 학부모, 유치원·어린이집 관계자들께 죄송하게 생각한다. 그 못지않게 저도 힘든 과정을 거치고 있기 때문에 유보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국무조정실장을 오늘 만나 협의했다. 누리과정에 참여하는 분들의 어려움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 행정실무사 문제는 확인해서 방법을 찾겠다. △박등배 전국시도교총회장협의회 회장(범국민 인성 실천운동 강화) =인성교육진흥법과 인성교육 5개년 계획이 확산되려면 학교뿐만 아니라 가정, 사회가 함께 참여해 실천하는 범국민운동이 절실하다. 또한 최근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이 인성교육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학교체육 활성화와 지원 확대도 중요하다. 교육부의 계획은 무엇인가. △이 장관 = 학부모들이 학교교육 참여 시 공적 연가를 낼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추진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학사모일체 운동은 교육부와 교총이 같이 추진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또 학교스포츠클럽은 현장에서 굉장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팀플레이를 통해 교우관계를 개선하고 학교폭력 감소에도 굉장히 도움이 된다. 학교스포츠클럽은 학교만 신경 쓸 문제가 아니라 지역사회, 사회체육과 연계가 필요하다. 앞으로 학생들이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도록 하고, 스포츠가 국민생활화 될 수 있도록 문체부와 논의하겠다.
한국교총과 교육부의 교섭합의로 올해 첫 도입된 교원자율연수휴직제가 전국 유‧초·중·고 교원 256명이 신청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일부 시도교육청이 휴직 공백을 기간제로 충원하고 있어 개선이 요구된다. 교육부는 8일 “전국 12개 교육청에서 256명의 교사가 자율연수휴직을 신청했으며 전원 휴직이 받아들여졌다”고 밝혔다. 자율연수휴직제는 10년 이상 재직한 교사가 자기개발이나 신체적, 정신적 재충전이 필요할 때 재직기간 중 한 차례에 한해 최대 1년 동안 무급으로 휴직하는 제도다. 교육청별 휴직 현황은 경기 98명, 서울 53명, 대구 34명, 부산 24명 등이며 울산, 강원, 충남, 전북, 제주 5개 교육청에서는 신청자가 없었다. 학교급 별로는 초등교 136명, 중학교 76명, 고교 38명, 유치원과 특수학교 각 3명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1학기 직전 제도가 도입돼 신청이 많지 않았지만 2학기부터는 신청자가 늘어날 것”이라며 “사립학교 교원도 자율연수휴직을 할 수 있도록 사립학교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자율연수휴직제 도입은 교총이 지난해 펼친 대정부, 대국회 활동의 결실로 평가된다. 지난해 인사혁신처에 구성된 ‘교원 및 공무원의 인사정책협의기구’에 참여하며 자율연수휴직 도입을 주요의제로 제안해 관철시켰고, 교육부와 지난해 11월 9일 체결한 2015년 단체교섭에서 도입에 합의했다. 이어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이 발의된 후에는 각 당 수뇌부를 방문해 협조를 요청한 끝에 지난 1월 8일 본회의 통과를 이끌어냈다. 교총은 교권 침해와 과중한 업무로 정신적·육체적 소진 상태에 놓인 교원들이 명퇴 등 극단적 선택 대신 일정기간 재충전과 자기개발의 기회를 갖게 하자는 취지에서 자율연수휴직제를 제안, 추진했다. 그러나 중등의 경우 휴직 공백을 정규교사가 아닌 기간제로 메우는 경우가 많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 부산, 대구, 경북 등 자율연수휴직자가 많은 교육청에 확인한 결과 모두 기간제교사를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정규교원으로 충원하라는 지침을 내렸지만 일선 교육청 관계자들은 과목별 과원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초등은 과목 구분이 없어 과원이 발생해도 융통성 있는 인사가 가능하지만, 과목이 다양한 중등에서 정규교사를 선발했다가 과원이 되면 상치교사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관할 면적이 넓은 도지역에선 지역 안배도 골칫거리다. 가령 정규교사 충원 후 휴직했던 A지역 교사가 복직했을 때 해당지역에 빈자리가 없으면 다른 지역으로 발령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또 6개월 휴직의 경우 복직 시 다른 휴직자가 나오지 않으면 바로 과원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기간제를 채용한 지역도 있었다. 교육청 관계자들은 "해법은 증원"이라고 입을 모았다. 교육청이 융통성 있는 인사 운영을 할 수 있도록 여유 인원을 배정해야 중등도 과목별 과원 부담을 덜고 교육부 지침대로 정규교사를 채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동석 교총 대변인은 “자율연수휴직제가 안착하려면 휴직 공백을 기간제교사가 아닌 정규교사로 충원해야 한다”며 “교원정원 증원 등 당국의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총은 10일 서울 우면동 교총회관에서 유·초등수석교사회, 중등수석교사회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 협약에 따라 교총과 수석교사회는 수석교사제 정착과 교원 전문성 향상, 각종 수업 자료 공동 개발 등에 협력할 계획이다. 이날 업무 협약식에는 송준기 유·초등수석교사회 회장(경북 장곡초 수석교사)과 박순덕 수석부회장(경기 은계초 수석교사), 임태호 정책교섭위원장(인천마장초 수석교사), 이옥영 중등수석교사회 회장(충북 속리산중 수석교사), 하봉걸 수석부회장(부산 동해중 수석교사), 이건홍 사무총장(경기 백영고 수석교사) 등이 참석했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교원전문직단체를 표방하는 교총과 교직의 전문성을 가진 수석교사회가 업무 협약을 맺은 건 그 의미가 남다르다”면서 “오늘 협약을 통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자”고 밝혔다.
교원들의 권익 보호와 교직의 전문성 확립을 위해 남모르게 땀 흘리는 사람들이 있다. 교권 침해 사건이 발생했을 때 누구보다 먼저 손을 내민다. 교원의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정책이 추진될 땐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데 앞장선다.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 할 수 있는 ‘교원 맞춤형’ 복지 혜택도 고민한다. 전국 17개 시·도교총 이야기다. 본지는 ‘회원이 교총의 주인’이라는 일념으로 교원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소통하고 교감하는 17개 시·도교총의 생생한 현장을 소개한다. 그 첫 번째 순서는 ‘대구교총’이다. 편집자 주 젊은 교원 니즈 파악 ‘네오교총’ 조직하고 교·사대생 적극 지원 교권보호기금도 마련 “모든 건 회원을 중심으로 돌아갑니다. 각종 행사를 기획할 때, 지역 교육 현안에 대응할 때… 언제든 회원의 입장에서 생각합니다. 어떻게 하면 회원들에게 더 많은 걸 줄 수 있을지 고민하지요. 사무국 직원들의 전화 응대 목소리만 들어봐도 알 수 있지 않나요?” 지난 8일 대구 남구에 위치한 대구교총 사무국. 쉴 새 없이 전화벨이 울렸지만, 직원들의 상냥한 어투는 한결 같았다. 이종목 회장(대구교대 교수)은 “‘회원을 응대할 때 특히나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사무국 직원들에게 당부한다”고 귀띔했다. 대구교총은 회원과의 소통, 공감을 무엇보다 중요시 한다. 회원의 마음을 얻은 후에야 현장 교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과정을 통해 탄생한 게 ‘네오교총’이다. 네오교총은 지난해 9월 조직됐다. ‘초·중등교사발전연구회’가 전신이다. 만 40세 미만의 젊은 교원들이 주축이다. 기준 나이를 넘어서면 자동으로 일반 회원이 된다. 네오교총 소속 회원들은 학교 급별, 직능별, 행정구역별로 네트워크를 만들어 교류한다. 수업 노하우를 공유하고 삼삼오오 교수학습 연구 모임도 조직한다. 대구교총에서 마련한 각종 행사에 우선 참여할 수 있는 자격도 주어진다. 이 회장은 “교총의 미래인 젊은 교원들의 니즈(needs)를 면밀하게 파악한 후 네오교총을 창립했다”고 설명했다. “15년 전쯤, 초·중등교사발전연구회가 조직됐습니다. 젊은 교사들끼리 수업을 연구하고 공감대도 형성하자는 의도였지요. 그런데 당시 활동하던 교원들이 지금도 그 연구회에 속해있는 겁니다. 의미가 퇴색된다는 생각에 만 40세 미만인 회원으로만 구성된 네오교총을 조직했습니다.” 예비 교원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지역의 교·사대생과 수시로 간담회를 열어 교류하고 우수한 학생에게 장학금도 지원한다. 또 한국교총 장학생 추천 시, 교·사대생을 우선 선발한다. 이런 노력은 교총에 대한 인식 변화와 회원 가입으로 이어졌다. 교사로 임용되는 학생 10명 가운데 8명이 교총에 가입 신청서를 낸다. 하루가 멀다 하고 교권 침해 사건·사고가 발생하는 요즘, 회원 보호에도 공을 들인다. 사건·사고가 접수되면 즉각 출동해 상황을 파악하고 해당 회원이 피해 보지 않도록 돕는다. 특히 자체 교권 보호 기금을 조성, 지원한다. 서상희 사무총장은 “사건이 발생하면 주저 없이 교총으로 연락하는 게 좋다”며 “교총 고문변호사 등 전문가와 함께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교총은 매달 회원들을 위한 행사를 한 건 이상 기획한다. 교총이 살아 움직인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다. 바람이 있다면 더 많은 교원이 행사에 참여하는 것이다. 이 회장은 “교총에 바라는 게 있다면 편안하게 방문했으면 좋겠다”면서 “작은 노력이 회원 감동으로 이어진다는 생각으로 맞이하겠다”고 전했다. “자주 문자를 보낸다고 귀찮아하는 회원도 있습니다. 하지만 더 많은 혜택을 누렸으면 하는 마음이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정성껏 마련한 행사가 끝난 후 ‘수고했다’ ‘고맙다’는 회원의 말 한 마디에 힘을 냅니다.” 상반기 행사 캘린더 3월 주요 행사 -교장단 연수회(19일) -교감단 연수회(26일) -대구교대 총학생회 간담회(추진) 4월 주요 행사 -분회장 연수회(9일) -1차 회원 영화 관람 행사(15일) 5월 주요 행사 -스승의 날 기념품 배부(9~12일) -대구교총회장배 초등 배구대회 -대구교총회장배 중등 배드민턴대회 -대구교총회장배 대학 테니스대회
EBS미디어가 초등 돌봄교실 맞춤형 학습자료 ‘EBS 돌봄교실 新사임당’을 출간했다. 최근 돌봄교실이 확대되면서 전문교사 및 교육 콘텐츠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학교 현장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김희진 서울시흥초 교사 등 6명의 집필진이 1년 동안 돌봄 현장을 연구해 제작한 전용 교재로 영상콘텐츠와 교재, 교구들이 패키지로 구성된 최초의 ‘결합형 학습자료’다. 초등 저학년에게 필요한 감성과 인성, 호기심을 기반으로 ‘즐거운 초등생활’, ‘바르게 판단해요’, ‘대한민국 나라사랑’, ‘펼쳐라 우리말’, ‘인성’, ‘신기하고 놀라운 과학’ 6개 분야 53개 주제를 담았다. 주 1회씩 활용할 수 있도록 기획된 패키지에는 돌봄교실에서 사용 가능한 EBS 영상 100편과 교사용 지도서, 학생용 교재 및 교구세트가 구성됐다. 교구는 크레파스, 야광물감, 도화지, 셀로판테이프 등 20여종이다. 각 차시는 ‘오늘의 이야기’, ‘생각해 보아요’, ‘동영상을 보아요’, ‘활동해 보아요’ 순으로 진행돼 학생들의 흥미와 참여를 높이고 교구 활동으로 학습과 실습을 병행 할 수 있도록 했다. ‘新사임당’은 조선 여류예술가 신사임당(申師任堂)의 마음으로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과 올바른 인성 발달을 돕는 새로운 돌봄자료라는 뜻이다.
안양옥 교총회장은 9일 정책간담 환영사에서 여교원 가정방문 안전대책 마련, 수행평가 개선 등 교육현안에 대한 구체적 대안을 제시하고 건의했다. 의례적 인사말 대신 교원대표로서 현장 대변에 충실한 행보였다. 안 회장은 “교육부 장관과의 현장간담에 3실장과 주요 국·과장이 모두 참여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현장에서 답을 찾고자 하는 장관님께 정책적 제언과 현안에 대한 대안을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새 학기 아동학대 예방을 위해 일선 학교에 내려진 결석학생 대응 매뉴얼에 대해서는 “교원들이 가정방문에 적극 나서야겠지만 여교사가 76%에 달하는 초등의 경우, 안전문제가 뒤따른다”며 “경찰이나 지자체 공무원이 반드시 동행할 수 있도록 교육부가 부처간 협력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학부모가 학교에 와 자녀 교육문제를 함께 논의할 수 있도록 ‘학교참여 휴가제’를 적극 추진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행평가 확대에 대해서는 “공정한 평가기준 마련의 어려움 등 교원 부담 가중, ‘학부모 숙제’로 변질될 우려 등이 있는 만큼 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아울러 교총과 교육부의 교섭합의로 3월부터 도입된 자율연수휴직제에 대해서도 개선을 주문했다. 안 회장은 “일부 시도교육청에서 휴직 공백을 기간제교사로 충원하고 있다”며 “제도 도입의 취지를 살리고 학생교육을 위해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교원의 국내외 교육봉사 활동이 연구‧연수실적으로 인정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도 요청했다. 안 회장은 “교원들은 교육개혁의 주체로 나서기 위해 자긍심 회복과 스스로의 힘으로 교권을 세우는 ‘新교권시대’를 열어가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교육부와 항시 소통해 현장 요구가 정책에 반영돼야 하는 만큼 교원과의 간담회를 정례화하자”고 제안했다.
영국 교원 10명 중 4명은 학생으로부터 폭력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 교사·강사연합(Association of Teachers and Lecturers·ATL)이 최근 1260명의 교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43%가 지난 한해 학생으로부터 폭력을 당했다고 답변했다. 이중 77%는 학생이 밀쳤고, 절반 정도는 발로 차거나 물건을 던졌다고 답했다. 심지어 37%는 학생이 주먹을 휘둘렀다고 밝혔다. 재직기간에 학생들로부터 모욕적인 말이나 욕설, 협박, 고함, 무례한 행동을 당했다는 교원도 94%나 됐다. 교원들이 익명으로 밝힌 교권 침해 사례도 각양각색이다. 서퍽주의 한 중등 교사는 “학생이 탈취제를 얼굴에 뿌렸다”고 밝혔다. 또한 학생이 집에 돌을 던졌다는 요크셔 지역의 한 교사, 학생이 의자를 던져 다리에 맞았다는 체셔주의 중등 교사, 심지어 학생이 자신의 머리를 연필로 찔렀다는 베드퍼드셔주의 초등 교사 등 도를 넘는 피해 사례가 접수됐다. 교원의 50.8%는 학생들의 무례한 행동으로 스트레스가 심각해졌다고 답했다. 10%는 이로 인한 불안, 우울증으로 병원 진료까지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의 문제 행동에 대해 응답자의 85%는 가정 내 부모의 잘못된 양육태도를 원인으로 꼽았다. 49.8%는 학생 정신 건강 관리 체제 미흡을 원인으로 짚었다. 매리 부스테드 ATL사무총장은 “교사들이 수업 부담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공격적인 행동까지 감내해야 하는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정부가 학생 정신 건강에 대한 지원까지 줄여 문제 행동이 증가되고 학교와 교사의 고충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학교는 확고하고 일관된 학생 생활지도 정책과 학부모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학생들의 문제행동을 관리할 수 있도록 교원들에게 권한을 더 부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학생이 수업을 방해해도 교실에서 나가게 할 수 없었던 ‘노터치(no touch)’ 규정을 없앴고 학교가 학생에게 정학 처분을 내릴 수 있도록 결정권을 보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노동당 예비내각에서 학교 업무를 담당하는 닉 디킨 의원은 “교직을 떠나는 교원 수가 최고조에 이르렀다”며 “이번 설문조사는 교직으로 우수한 인력을 끌어모으는 데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교육부는 교사 채용과 확보에 어려움을 주는 학생의 문제 행동, 교실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더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년들의 소득 감소가 나타나고 있다. 이것이 깊어지면 빈곤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높아지게 된다. 빈곤은 모든 것을 슬프게 만들 수 있다. 그런데 날이 갈수록 젊은이들의 일자리를 잡지 못해 힘든 세상이 되어 힘든 모습을 많이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모든 젊은이가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야놀자’는 모텔, 펜션 등 숙박업소 예약 앱으로 유명한 벤처회사다. 누적 회원 340만 명, 앱 내려받기 횟수 1000만이 넘고, 하루 평균 5만 명이 이용한다. 2014년 연매출 200억 원을 달성한 데 이어 지난해엔 그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직원도 200여 명에 이른다. 투자회사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는 야놀자의 기업 가치를 2000억 원으로 평가하고 지난해 7월 100억 원을 투자했다. 여전히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본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나라에 등록된 숙박업소는 5만여 개, 객실 200만 개에 이른다. 현재 야놀자와 업무제휴를 한 곳이 7700여 곳이니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 게다가 ‘코텔’이라는 신개념 숙박업소 직영을 시작했고, 프랜차이즈 사업도 확장 중이다. 창업 10년 만에 성공 신화를 일군 ‘야놀자’ 대표가 걸어온 길은 그야말로 한 편의 드라마다. 네 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여섯 살 때 어머니가 개가해 할머니 밑에서 자랐다. 초등학교 5학년이 돼서야 담임선생님 도움으로 겨우 한글을 깨쳤다. 하지만 중학교 1학년 때 할머니마저 세상을 떠났다. 잘못된 길로 빠져들기 쉬운 환경이었지만 그는 “방황하는 것도 사치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빨리 돈을 벌어 가난에서 벗어나고 싶은 생각뿐이었습니다. 공고와 공업전문대학을 졸업하고 작은 회사에 취직했죠.” 그는 재테크 서적과 자기계발서를 탐독하며 돈 벌 방법을 찾았다. 선택한 것은 직장생활 3년 동안 모은 전 재산 4000만 원을 털어 주식 투자를 하다 모두 탕진했다. 잠잘 곳도 없던 그가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은 원양어선을 타거나 모텔에서 일하는 것뿐이었다. 3년 동안 모텔에서 먹고 자며 모은 돈으로 샐러드 배달업을 시작했지만 6개월 만에 문을 닫아야 했다. 다이어트와 채식이 유행이라 승산이 있을 거라 확신했는데 착각이었다. 다시 모텔로 돌아왔다. 청소하고, 시트 교체하고, 손님 받고…,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인터넷에 ‘모텔 종사자 모임’이란 카페를 만들었다. 카페를 운영하며 숙박업소와 물품 납품업체를 연결해주는 사업을 하면 되겠다고 판단한 그는 학교 후배 등과 함께 5000만 원을 투자해 물품 견적 서비스 창업에 도전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지지부진했다. 대부분 업소에서 기존 거래처를 바꾸려 하지 않았던 것 때문이다. 그는 고백하고 있다. “연달아 실패를 겪으면서 난 뭘 해도 코가 깨지는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때 뜻밖의 제안이 들어왔다. 2005년 3월 1일 ‘모텔투어’라는 모텔 소개 카페를 운영하던 운영자가 그에게 양수를 제안한 것이다. 마지막 기회라 생각한 그는 카페를 인수하고, 서울과 근교 모텔촌을 돌아다니며 광고 영업을 했다. 1년여 만에 첫 유료 광고가 성사됐다. 모텔 내부 사진과 함께 다양한 정보를 올리고, 회원들 질문에 실시간으로 답변하며 홍보에 전력했다. 카페 회원에겐 모텔비 할인, 체크아웃 시간 연장 등의 혜택도 제공했다. 카페에 첫 유료 광고를 올린 모텔에 손님이 몰리자 광고를 하겠다는 모텔들이 늘어났다. 겨우 손익분기점을 넘기며 한숨 돌리나 싶었는데, 직원들이 전부 경쟁사로 옮겼다. 새로 개발한 카페 플랫폼까지 들고 갔다. 게다가 사용하던 이름마저 경쟁사에서 먼저 상표권 등록을 해버려 쓸 수 없게 됐다. 이름을 바꾸면 신생업체나 마찬가지로 모든 걸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다들 “망했다”고 했지만 그는 주저앉지 않았다. 2006년 10월 ‘야놀자’로 이름을 바꾸고 다시 시작했다. 성공에 대한 확신이 전혀 없었다. 하지만 이번이 마지막이었기에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조금만 더 버텨보자는 생각으로 견뎠다. 그런데 신기하게 그렇게 버틸 때마다 조금씩 길이 열리기 시작했다. 연이은 실패 뒤 ‘내가 잘 아는 걸 해야 한다’ 고 깨달았다. 스스로 극복해나가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그는 성공 원인으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도전정신을 꼽았다.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하지만 실패가 두려워 도전을 안 하면 성공도 없다. 취직이나 창업을 안 하고 그냥 있어도 배는 고프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똑같이 배는 고프지만 참고 계속하다 보면 전문성이 생기고, 그러다 보면 뭔가 먹을거리가 생긴다는 생각때문다. 그때 누군가 도와주기도 한다. 성공한 창업자들을 보면 대부분 버티다 보니까 투자도 받고 결국 성공한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는 요즘 ‘흙수저’니 ‘삼포세대’니 하며 자조하는 청년들에게 할 말이 많다. “대학생이나 젊은 직원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마음이 아플 때가 많아요. 취업이 안 돼 힘들다, 돈이 없어 결혼을 못 하겠다, 맡길 데가 없어 아이를 못 낳겠다…. 그렇다고 조건 다 갖추고 결혼하고 아이 낳으려면 너무 늦어요. ‘나도 돈이 없었지만 결혼도 하고 아이 낳아 잘 키우고 있다’고 하면 대부분 ‘사장님은 다르잖아요’라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 지금 청년들보다도 더 가진 게 없었고, 더 절박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결혼하니까 책임감이 강해지고 아이가 생기니까 더 강해졌다. 앞으로 밀고 나가는 힘이 생겼다."고 자랑을 한다. 스스로 극복해나가야지 포기한 채 사회구조 타령만 하고 있으면 얻어지는 건 아무것도 없을 것이다.
한국교총과 교육부의 교섭합의로 올해 도입된 교원자율연수휴직제가 3월부터 전국 유‧초·중·고 교원 256명이 참여하며 연착륙하고 있다. 교육부는 8일 낸 보도자료에서 “전국 12개 교육청에서 265명의 교사가 자율연수휴직을 신청했으며 전원 휴직이 받아들여졌다”고 밝혔다. 자율연수휴직제는 10년 이상 재직한 교사가 자기개발이나 신체적, 정신적 재충전이 필요할 때 재직기간 중 한 차례에 한해 최대 1년 동안 무직으로 휴직하는 제도다. 교육청별 휴직 현황은 경기 98명, 서울 53명, 대구 34명, 부산 24명 등이며 울산, 강원, 충남, 전북, 제주 등 5개 교육청에서는 신청자가 없었다. 학교급 별로는 초등교 136명, 중학교 76명, 고교 38명, 유치원과 특수학교 각 3명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1학기 직전 제도가 도입돼 신청이 많지 않았지만 2학기부터는 신청자가 늘어날 것”이라며 “사립학교 교원도 자율연수휴직을 할 수 있도록 사립학교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자율연수휴직제 도입은 교총이 지난해 펼친 대정부, 대국회 활동의 결실로 평가된다. 지난해 인사혁신처에 구성된 ‘교원 및 공무원의 인사정책협의기구’에 참여하며 자율연수휴직 도입을 주요의제로 제안해 관철시켰고, 교육부와 지난해 11월 9일 체결한 2015년 단체교섭에서 도입에 합의했다. 이어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이 발의된 후에는 각 당 수뇌부를 방문해 협조를 요청한 끝에 지난 1월 8일 본회의 통과를 이끌어냈다. 교총은 교권 침해와 과중한 업무로 정신적·육체적 소진 상태에 놓인 교원들이 명퇴 등 극단적 선택 대신 일정기간 재충전과 자기개발의 기회를 갖게 하자는 취지에서 자율연수휴직제를 제안, 추진했다. 김동석 대변인은 “자율연수휴직제가 안착하려면 휴직 공백을 기간제교사가 아닌 정규교사로 충원해야 한다”며 “임용 적체를 적극 해소하고 교원정원을 증원하는 노력 등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교총은 내년부터 초등 전 학년을 대상으로 ‘학생 건강 체력평가’를 시행한다는 교육부의 입장에 대해 “초등학교 때부터 학생 스스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7일 밝혔다. 이어 “교육의 기본을 강조한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학생 건강 체력평가(PAPS)는 심폐지구력과 근력, 유연성을 측정해 학생 개개인의 체력을 평가하는 검사다. 지금까지 초등 5~6학년생과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교육부는 올해 안으로 학년별 평가 항목과 기준 등을 개발해 이르면 내년부터 전 학년을 대상으로 시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초·중·고등학생의 비만율이 지난 10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특히 고도 비만의 비율이 2006년 0.8%에서 2015년 1.6%로 크게 증가한 데 따른 조치다. 교총은 논평을 통해 “정책이 실효를 거두려면 통합된 초등 저학년용 즐거운 생활을 다시 체육·음악·미술 교과로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학생 건강 체력평가를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연계해 평생 건강관리를 위한 기본 데이터가 되도록 평가 항목과 기준 등을 체계적으로 구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학생 스스로 건강과 체력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학교 체육과 스포츠클럽과의 연계도 고려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교총은 그동안 학생들의 체력 증진을 위해 한국비만예방건강 캠페인과 비만 예방을 위한 10대 실천운동, 여학생 체육 활성화 사업 등을 전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