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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오늘은 연휴 이후 맞는 첫 월요일입니다. 월요일은 우리를 피곤하게 하는 날입니다. 그래서 선생님들마다 월요병에 걸리기도 합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뉴스를 보니 ‘월요일을 극복하는 방법’ 네 가지를 소개하더군요. ① 요일별 실천, 계획 짜기 ② 약속, 이벤트 준비 ③ 밝은 클래식 듣기 ④ 웃기... 등이었습니다. 이 내용이 월요병을 이길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선생님들도 이 네 가지를 참고해서 월요일을 잘 극복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오늘 출근길은 저에게 세 가지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해 주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출근길에 빛나는 찬란한 햇살이었습니다. 자신을 환하게 비춰주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자신에게 힘을 실은 주는 것 같았습니다. 자신을 빛나게 해 주었습니다. 자신을 반갑게 맞이해 주었습니다. 구름만 가리지 않으면 언제나 처음으로 맞이해주는 손님이라 늘 고마움을 가지게 될 것 같습니다. 구름이 끼이면 가려보이지 않겠지만 그 시간만 되면 저를 비춰주고 있으리란 확신이 서기에 힘을 잃지 않을 것 같습니다. 구름이 가려 환하게 웃어주지 못하고 반갑게 맞이하지 못해도 나는 그 아름다운 찬란한 햇살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구름 너머의 햇살을 그리워할 것입니다. 다음으로 들어오는 아름다움은 창공을 향해 날아가는 비행기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저는 언제는 공항 옆으로 나와 있는 길로 출근을 하기 때문에 종종 비행기의 이륙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아 좋습니다. 푸른 하늘을 가까이서 나는 비행기는 오늘 처음으로 보았는데 어디 TV에서나 볼 수 있는 아름다운 광경을 직접 볼 수 있었으니 보통 복이 아닙니다. 하늘을 나는 은빛 두 날개를 보면서 우리 학생들에게도 ‘사람됨’과 ‘실력’이라는 두 날개를 달고 세계를 향해 높고 푸른 하늘을 날아가는 학생들이 다 되었으면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날개가 하나가 없으면 비행기가 추락하듯이 우리 학생들도 ‘사람됨’과 ‘실력’이라는 두 날개 중 하나라도 없으면 추락하고 말 것입니다. 결국 날아보지도 못하고 뜻을 펼쳐보지도 못하고 추락할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 다음 저에게 아름답게 다가온 것이 출근길의 오른편에 길다랗게 자리 잡은 ‘동대산’이었습니다. 높지도 낮지도 않습니다. 너무 높아 위압감을 주지도 않습니다. 너무 낮아 천박한 느낌도 주지 않습니다. 어머님 품과 같이 포근하고 인자한 느낌을 주고 있었습니다. 멀리서 바라다 보이는 푸른 산이 북구 호계동에 살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언제나 평온감과 안정감을 주고 있어 보기가 좋았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곳을 늘 보면서 출근한다는 자체가 저에게는 큰 행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정말 고마울 따름입니다. 비록 거리가 멀고 출근시간이 많이 걸린다 하더라도 저를 아름답게 하고 상쾌하게 해주는 것이 있어 정말 다행입니다. 아마 다른 선생님들도 비슷한 느낌을 가지고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오늘은 지난 울산여고 때의 만났던 선생님들의 성품 중 ‘성실’을 떠올리게 됩니다. 작년 울산여고에서 함께 근무한 선생님들 중에는 정말 성실하신 분이 많았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그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고 있습니다. 아무리 저보다 나이가 적다고 해도 저에게 많은 감동과 감격을 안겨다 주었고 많은 깨달음과 도전을 안겨다 주신 분입니다. 이분들의 가진 ‘성실에서 세 가지의 특징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 특징의 하나가 말이 없습니다. 또 하나는 한결같습니다. 또 다른 하나는 행함이 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네 가지로 분류가 될 수 있지 않습니까? 말이 없으면서 열심히 하는 사람, 말이 많으나 열심히 하는 사람, 말이 많으면서도 열심히 하지 않는 사람, 말도 없고 열심히 하지 않는 사람으로 분류됩니다. 그 중에 말없이 열심히 한 선생님들로부터 성실이 어떠해야 하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래서 저도 이 부류에 들어가려고 도전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그분들은 아마도 지금도 자기가 맡은 업무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으리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 다음은 그분들은 언제나 한결같습니다. 처음과 끝이 언제나 똑 같습니다. 봄부터 겨울까지 그러합니다. 아침부터 밤까지 그러합니다. 평일부터 주말까지 그러합니다. 남들이 볼 때나 보지 않을 때나 마찬가지입니다. 아하 성실이 이러한 것이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하신 분들입니다. 성실한 선생님들의 특징 하나는 행함이 있는 것입니다. 어른들의 특징이 무엇입니까? 몸은 말을 잘 안 듣지만 마음은 훤하지 않습니까? 그러니 행동은 따르지 않고 말만 많이 하게 되지 않습니까? 이는 나이가 들었다는 증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도 어른 특징이 나타나는 것을 보면서 저 자신을 채찍질합니다. 말보다 행함이 있어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른 행세 하지 않아야겠구나, 저 자신이 더 젊어져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동시에 하게 됩니다. 우리학교에는 젊은 선생님이 많이 계신데 그 선생님들에게 저 자신이 본을 보여야겠구나, 사랑으로 대해야겠구나, 행함으로 본을 보여야겠구나, 말은 되도록 아껴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야 성실한 사람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야 울산여고에서 열심히 하셨던 선생님들에 대한 보답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품게 됩니다. 날씨가 조금씩 풀리는 것 같습니다. 선생님들의 마음도 풀렸으면 합니다. 혹시 알게 모르게 받은 스트레스도, 오해도 다 풀렸으면 합니다.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조용한 클래식 음악 들으면서 월요병을 극복해야죠. 저도 점심시간 음악도 듣고 글도 쓰며 한 주 구상도 하고...이것저것 하면서 오후 마음을 가볍게 하려 합니다. 교육은 성실입니다.
서강대가 내년부터 내신과 면접 만으로 신입생 정원의 5%을 선발하기로 했다. 서강대는 12일 학교생활우수자 특별전형 등 내용을 담은 2008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요강을 확정해 발표했다. 전형 요강에 따르면 서강대는 수시 2학기 학교생활우수자 특별전형에 전체 1천670명 정원의 5%를 배정, 1단계로 교과 70%, 비교과 30%의 비중으로 내신을 평가한 뒤 2단계에서 1단계 성적과 심층구술면접을 50%씩 반영해 신입생을 뽑기로 했다. 서강대는 "학교 생활을 튼실하게 한 학생들을 따로 뽑아 공교육 활성화를 돕기 위해 이 같은 전형을 새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서강대는 또 수시 2학기에 국제화 특별전형을 신설, 정원의 3%를 특정분야 우수자 및 특목고 출신자 중 동일계열 지원자를 우대하기로 했다. 국제화 특별전형의 경우 학생부를 전혀 보지 않고 서류 전형 30%와 심층 구술면접 70%를 반영해 신입생을 선발하게 된다. 서강대는 수시 1학기 전형으로 고교 3학년 수업이 파행적으로 운영되고 조기 합격자들이 위화감을 낳는 등 부작용이 있었다며 수시 1학기 전형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전체 정원의 40%에 해당하는 정시 일반전형에서는 30%(전체 정원 12∼13%)를 수능 성적만으로 선발하고 나머지 70%를 학생부 교과 40%, 수능 50%, 논술 10%의 반영 비율로 뽑기로 했다. 서강대는 수시 모집의 학업 우수자, 가톨릭지도자 추천, 정시모집의 농.어촌학생, 실업계, 특수교육대상자 특별전형에 수능최저학력 기준을 둬 인문계는 1등급이나 2등급 과목을 3개 이상, 자연계는 1등급이나 2등급을 2개 이상 받아야 최종 합격하도록 했다.
경남교총(회장 김규원)과 경남도교육청(교육감 고영진)은 임신 중인 여교원 업무 경감 등을 골자로 한 2006년 교섭․협의를 마무리 짓고, 지난 8일 합의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임신 중인 여교원과 영아를 둔 여교원이 기본적인 업무 이외의 업무를 부담하지 않도록 각급 학교장이 실질적인 조치를 하도록 권장키로 했으며, 근무시간 중 임산부와 태아의 건강을 위해 본인이 검진과 치료를 원할 경우 특별히 배려토록 할 방침이다. 이 외에 양측이 합의한 주요 내용은 여교원 관리직 임용 확대, 교원 후생 시설 및 학교 냉․난방 시설 확충, 사이버 폭력으로부터 교원 보호, 교육활동 중 발생한 사고로부터 교권 보호, 과원 및 상치교사 부전공 연수 기회 확대, 교원 전보 조기 실시, 특수학급에 재학하는 원거리 통학생 통학비 지원 등이다. 특히 도교육청은 교원업무 경감을 위해 ‘해당 사항이 없는 공문’에 대해서는 학교에서 보고를 생략할 수 있도록 하고, 의(위)원 요구 자료는 교육청이 기존 자료를 최대한 활용해 일선 학교에 대한 자료제출 요구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또 각종 기자재 수리 및 금전 징수(우유급식비, 교과서 대금 등) 등에 관한 업무는 행정실에서 일괄 처리토록 했다. 도교육청은 실업교육 여건 개선을 위해 재정 지원을 확대하고 특성화 추진을 서두르기로 했으며, 실업계고 이미지 쇄신을 위해 우수학교에 재정 지원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도교육청 및 지역교육청은 경남교총에서 추천한 자가 초․중등 인사자문협의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명문화 했다.
1996~2005년까지 1762명 초청, 미국・캐나다・영국 순 2010년 모든 중학 최소 1인, 초・고교도 1인 배치 권장 교수방법 및 태도, 학교관계 등 한국교사 만족도 높아 교실운영 및 평가, 언어능력 향상 만족도 상대적 낮아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초청, 활용 사업(English Programs in Korea, EPIK)은 초중등생 및 교사의 영어 의사소통능력 및 영어 교육 수준을 제고하고 선진 외국어 교수기법 개발, 보급 및 영어 교재 개발 등과 같은 교육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시작되었다. EPIK은 1994년 7월에 교육부에서 중점 과제로 지정한 국제화 교육 추진 종합계획을 시작으로 1996년부터 2005년에 이르기까지 총 1762명의 원어민 보조교사가 신규 초청되었다. 시도별 배치 현황을 보면 서울, 경기 지역에 가장 많은 교사가 투입되었고 미국인이 833명, 캐나다 출신이 531명, 영국 출신이 148명, 호주 출신이 109명 등으로 미국인이 가장 많았다. 2006년의 경우 교육부는 기존 20개교에 원어민 20명, 신규 20개교에 원어민 21명을 추가로 지원하였다. 그러나 EPIK의 경우 국공립학교에 국한된 것으로 사립학교에 초청된 원어민 보조교사를 감안한다면 그 수가 한 해 1000명을 상회할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부는 원어민 보조교사의 수를 지속적으로 늘려 2010년까지 3600억의 예산을 들여 2900명으로 증가할 계획을 발표하였다. 구체적으로 교육부는 2010년까지는 모든 중학교에 원어민 보조교사 최소 1인을 확보하고, 초등, 고등학교에도 1인 배치를 권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교육부가 왜 이처럼 막대한 예산을 감수하고 원어민 보조교사 초청 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교육부는 지난 2002년부터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영어 의사소통 능력의 향상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전제 하에 학교 현장에서 교실 영어를 점진적으로 사용할 것을 공표하였다. 최근에 와서는 중등학교 뿐 아니라 대학에서도 영어로 진행하는 영어 수업, 원어 수업이 확대, 실시되고 있다. 이와 같은 교육부 정책은 입력 가설(Input Hypothesis), 상호작용 가설(Interaction Hypothesis) 등과 같은 제2언어습득 이론에 근거하고 있다. 입력 가설에 의하면 목표 언어로 된 언어 입력은 학습자에게 충분히 제공되는 경우 언어 습득을 촉발시킬 수 있다고 한다. 한편 상호작용 가설은 목표 언어 입력 외에 상호작용의 역할을 강조하며, 특히 입력(듣기, 읽기)이 출력(말하기, 쓰기)으로 발현되는 과정에서 교사와 학생 간, 또는 학습자 간 상호작용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이를 EPIK과 관련지어 해석해 보면 원어민 교사가 학생들에게 언어 입력을 제공하는 창구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와 같은 EFL 학습 환경에서는 다양한 상황에서 영어를 접할 기회가 부족하기 때문에 교사중심의 강의가 지배적인 종래의 교실 수업방식으로 학습자의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기가 쉽지 않다. 특히, 고등학교 일선 교사들의 경우 영어의사소통 능력의 함양에 대한 사회적 요구와 대학입시에 부응하는 영어교육을 위한 현실적 요구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는 것이 우리 교육의 현주소이다. 최근 세계의 언어교육은 국제화, 개방화의 시대적 요구에 맞추어 의사소통 능력 중심의 교육을 지향하고 있고 이와 같은 추세를 반영하여 우리의 영어 교육도 유창성 중심, 의사소통 중심의 교육을 목표로 원어민 교사를 현장에 투입하는 EPIK을 실시하게 되었다. 이제 막대한 예산을 들여 이처럼 널리 실시되고 있는 EPIK 사업의 성과 및 효과를 검증할 때이다. 한국의 교육 상황, 교실 환경, 한국 학생들의 특성 등을 소개하고 안내하는 사전교육 및 지속적인 원어민 교사 연수가 필요하다. 사진은 경기 동두천 초등학교의 원어민 교사 영어수업. 이에 전국의 국공립 초중등학교 학생들 중에서 원어민 교사의 수업을 받았던 학생 3284명과, 한국인 교사 16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초중등학교에 파견된 원어민 교사들의 기능 및 역할을 학습자와 한국인 교사 관점에서 평가함으로써 EPIK사업에 대한 교육 현장의 반응을 조사하였다. 구체적으로 학생들에게는 원어민 선생님의 영어 능력 및 영어 교수에 대한 태도, 수업 중 교수 능력, 교실 운영 및 평가, 문화적 이해를 위한 노력, 원어민 선생님의 수업을 통해 얻은 긍정적 변화 및 효과 등을 물었으며, 한국인 교사들에게는 원어민 선생님의 교수 방법 및 태도, 학교와의 관계, 학생 지도 및 교류 등과 관련된 질문을 하였다. 연구 결과를 요약하면 전반적으로 한국인 교사의 만족도가 학생들의 만족도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 교사들은 원어민 영어 교사의 교수 방법 및 태도, 학교와의 관계 등에 관해서 원어민 교사들에 대해 아주 높은 만족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학생 지도와 관련된 문항들에서의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낮게 나왔다. 한편 학습자들의 경우 원어민 교사의 영어 능력, 내재적 동기, 학생에 대한 존중심, 수업 준비, 수업 중 그룹 활동, 말하기 활동, 실제 연습 중심의 활동 위주로 진행하는 교수 능력 등을 묻는 항목들에서 60-70%의 응답자가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그러나 교실 운영 및 평가, 원어민 교사의 수업을 통해 얻은 학습자의 언어 능력 향상 및 자신감의 변화 등과 관련해서는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왔다. 이와 같은 연구 결과는 교육적으로 많은 내용을 시사한다. 우선 학생들이 원어민 선생님 수업이 학생들의 영어 능력이나 자신감 향상에 큰 효과를 미치지 않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은 원어민 선생님과 교실에서 만날 수 있는 시간의 부족, 다인수 학급 등의 문제 때문인 것으로 이해된다. 이와 같은 문제점들은 정책적으로 원어민 선생님의 수업 시간 수를 늘리고 학급당 학생 수를 줄여 학생들과 원어민 선생님이 의사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원어민 교사를 채용, 초청하기에 앞서 엄격한 선발 기준을 만들어 적용해야 할 것이다. 많은 경우 영어 원어민 강사들은 한국의 교육환경과 문화 등에 대해 충분한 사전 지식이나 경험이 없다. 또한, 단순히 영어 사용 국가 사람이라는 이유로 교수 방법에 대한 지식, 학급 운영 능력, 교수 전략, 교직 적성, 인성 등이 없는데도 현장에 투입되어 부작용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원어민 보조교사 초청 사업을 내실 있게 운영하고, 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단계별로 다음과 같은 조치가 필요하다. 우선 모집 단계에서 영국, 미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등 영어권 대학에서 영어교육 석사 학위 이상을 소지하고 있으며 한국에서 2-3년 이상 학생들을 가르쳐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다. 이는 영어권 원어민이라고 해도 영어를 교수하는 방법과 전략을 모르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한국학생들의 동기를 고취하는 방법을 모르거나 상호 작용하는 방법을 몰라 현장에서 어려움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이상적인 조건일 뿐 현실적으로 영어권 국가의 대학에서 영어교육으로 석사 학위를 취득한 원어민을 찾기는 쉽지 않다. 이와 같은 문제점 때문에 한국의 교육 상황, 교실 환경, 한국 학생들의 특성 등을 소개하고 안내하는 사전교육 및 지속적인 원어민 교사 연수가 필요하다. 이것은 원어민 교사들이 각기 자신의 나라에서 영어교육에 관한 전문 훈련을 받았거나 영어교육학의 학위를 취득했다고 하더라도, 우리나라의 교육 환경에 맞도록 훈련을 받거나 학위 공부를 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 원어민 교사들은 수업 운영 방법, 그 중에서도 학생에 대한 규제와 통제가 미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원어민 교사가 교육적, 문화적으로 다른 배경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런 수업 운영에 관한 문제를 포함해서 한국의 교육 현장의 다양한 측면과 문화적 요인을 소개, 교육하는 사전 오리엔테이션이 이루어지고 원어민 보조교사의 요구를 분석하여 이에 맞는 연수를 상시적으로 실시해야 할 것이다. 또한, 이들 원어민 교사들이 교육 현장에서 요구되는 기능과 역할을 수행하는지 상시적으로 평가하는 체제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한국인 교사의 동료 평가나 학생들의 만족도 검사를 통해 원어민 교사의 교수 능력, 교실 운영 능력, 학생 운영 능력 등을 상시적으로 평가하고 부족한 점에 대해 피드백을 제공하는 평가 시스템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또한 평가 결과를 통해 개선, 보강이 요구되는 부분(예: 한국 학생에 대한 이해,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에 대해 교육하는 연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이를 통해 원어민 교사의 교수역량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은 오리엔테이션이나 연수 프로그램에서 한국인 교사가 교육자로서의 기능을 수행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멘토링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한국인 교사와 원어민 교사가 팀을 구성하여 교수법 워크숍이나, 문화 소개, 학생 지도 방법 등에 대해 공동으로 논의함으로써 함께 성장, 발전하는 발판을 마련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 노력을 경주하지 않는다면 원어민 교사는 단순히 영어권에서 성장해서 영어를 잘한다는 이유만으로 교육 현장에 투입되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고, 따라서 수업의 효과를 제대로 거둘 수도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원어민 교사가 영어로 수업을 하면 학생들의 영어 의사소통능력이 자동으로 향상될 것이라는 안이한 생각보다는, 제도적으로 영어 원어민 강사의 자격을 검증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하고, 일단 채용된 원어민 강사들도 한국 학교 시스템 및 교육과정, 한국 학생들의 특성, 한국 문화 및 교실 문화, 교사 대 학생의 상호작용 방식 등을 소개, 안내하는 사전교육을 받게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지속적인 연수를 통해 한국의 학교 및 교실 문화를 소개하고 학급 운영, 학생과의 상호작용, 학습자 특성 등을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본 사업의 효과가 극대화 될 수 있을 것이다.
새학기를 맞아 학교폭력을 추방하기 위해 6월까지 3개월 간 범정부 차원에서 학교폭력 근절대책이 추진된다. 이 기간 폭력서클과 학교폭력 가해 학생들에 대한 집중단속이 이뤄지며 정부는 자진신고한 학생에 에게는 최대한 선처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대국민 담화문을 김신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김성호 법무부 장관, 박명재 행정자치부 장관, 이택순 경찰청장, 최영희 국가청소년위원회위원장 공동 명의로 12일 발표했다. 담화문에 따르면 '학교폭력 추방의 날'(매년 3월과 9월 셋째주 월요일)인 12일부터 6월11일까지 3개월을 '학교폭력 자진신고 및 집중단속 기간'으로 정해 종합적인 학교폭력 근절 대책들을 운영한다. 신고대상은 초ㆍ중ㆍ고교 재학생 또는 만 18세 미만의 청소년 가운데 폭력서클을 구성ㆍ가입하거나 가입을 권유받은 학생, 폭력을 행사하거나 다른 학생의 현금 등을 빼앗은 학생, 기타 교내외 폭력 관련 가해학생 및 피해학생이다. 경찰서에 방문 신고하거나 인터넷ㆍ전화ㆍ우편 등으로 신고할 수 있으며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에는 경찰이 가정을 방문해 상담ㆍ신고 접수한다. 인터넷은 사이버 경찰청(www.police.go.kr), 실종아동찾기센터(www.182.go.kr), 학교ㆍ여성폭력 긴급지원센터(www.117.go.kr)와 각 경찰서 홈페이지, 전화는 국번없이 117, 182, 112나 각 경찰서 여성청소년계로 신고하면 된다. 동영상 신고도 가능하도록 경찰청은 홈페이지에 'UCC 신고코너'를 신설했다. 또 휴대전화 촬영 동영상을 바로 전송ㆍ신고할 수 있는 '폰투웹 시스템', 가해학생에게 주1회 이상 문자를 보내 선도하는 '문자 선도 시스템', 가해학생이 피해학생에게 사과하는 내용의 '애플레터 보내기 운동' 등도 활용할 계획이다. 정부는 자진신고한 가해학생에게는 조건부 선처를 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청소년상담원, 경찰청, 전국 181개 지역교육청 등에서 운영하는 선도교육을 받는 조건으로 불입건하되 선도교육을 거부하면 형사처벌을 한다는 것. 피해학생에게는 철저한 비밀보장과 함께 지역별 '학교ㆍ여성폭력 피해자 원스톱 지원센터'를 통해 상담ㆍ의료ㆍ수사ㆍ법률 지원을 하고 피해자가 원할 경우 전학조치를 하기로 했다. 정부는 지난달 26일 발표한 학교폭력 대책에 따라 피해학생 신변보호 서비스, 학교폭력 전담 경찰관제, 학교폭력 예방 배움터 지킴이제 등은 이번 새학기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서울시 교육연구정보원은 13일 교육연수원에서 고교 교장ㆍ교감과 진학부장 및 고3 담임교사 등 1천200명을 대상으로 2008학년도 대학 진학지도 연수를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교육연구정보원은 일선 교사로 구성된 대학진학지도지원단이 개발한 '2008학년도 대입전형 진학지도의 방향' 책자 등을 통해 올해부터 달라지는 대학입학 전형제도의 내용과 진학지도의 방향을 이번 연수에서 제시할 계획이다. 이들 책자는 서울시내 각 고교와 전국 시ㆍ도 교육청 및 대학교 등에 배포되며 교육연구정보원 진학진로정보센터 홈페이지(http://www.jinhak.or.kr/)에도 올려진다. 교육연구정보원은 지난해 수시 1ㆍ2학기와 정시 등 각 전형 시기에 맞춰 '2007학년도 진학지도 길잡이'와 대학별 고사 및 수능에 관련된 진학지도 자료를 보급하는 등 그동안 사설입시기관에 의존했던 대학 진학지도의 중추적 역할을 일선 고교로 돌리기 위해 노력해 왔다.
충남도교육청(교육감 오제직)은 2007 교육과정 운영 정상화를 위한 수준별 이동수업 우수사례집을 제작해 일선학교에 보급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사례집은 지난해 1년 동안 수준별 이동수업을 실시한 학교를 대상으로 수준별 이동수업 우수사례를 공모해 응모한 작품들 중 엄정한 심사를 거쳐 14편을 선정하고, 14편중 일반화 가치가 높은 작품 11편을 모아 엮은 것으로 도교육청 홈페이지(www.cne.go.kr)에 탑재, 누구나 활용할 수 있다. 도교육청은 “학생의 수준에 맞는 수업을 진행하기 위해 수준 차이가 많이 나는 수학, 영어 과목을 중심으로 수준별 이동수업을 권장해오고 있다”며 “이번 우수사례집을 통해 일선학교의 수준별 이동수업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수준별 이동수업의 확산을 위해 지난해 ‘수준별 이동수업 이렇게 합시다!'라는 자료집을 제작해 전국 중고교에 배포했으며, 일선학교의 수준별 이동수업을 돕기 위해 고등학교 1학년의 수학, 영어교과 교수학습 자료집을 제작 배포하는 등 수준별 이동수업 활성화에 노력해 왔다.
흔히 교직관에서 말하는 교사상이라고 하면 교사와 교직이라는 비유적인 개념을 사용하기 마련이다. 예를 들어 보면, 임상 의사로서의 교사, 연구자로서의 교사, 전문가로서의 교사, 예술가로서의 교사 등이다. 또 교사를 성직자, 노동자, 전문가로 비유하는 관점도 있다. 그러기에 이러한 교사관을 성직관, 노동직관, 그리고 전문직관으로 부른다. 다양하게 나타나는 교사에 대한 학자들의 견해를 종합해 보면 교직은 무엇보다도 윤리적인 면을 많이 강조하고 있지 노동직으로 보는 관점은 그래도 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훌륭한 교사의 요건과 특성 서울대 교육학과 진동섭 교수가 쓴 “우수 교사의 개념과 실천적 조건”이라는 글에서 훌륭한 교사는 무엇보다도 도덕적으로 훌륭한 교사를 의미한다고 한다. 외부로 풍겨내는 교사의 태도에서 나타나는 인격, 학생에 대한 사랑, 지도 열의 등을 꼽는다. 이러한 현상은 오늘날 지식에 기갈을 느끼는 학생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다는 것을 말해 주는 것이 아니라 학생 자신에게 느껴지는 부모의 사랑과 교사의 사랑이 상대적으로 절실하게 요구된다는 것을 말해 주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사실 현장에서 느끼는 결손 가정들이 많다는 것도 그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한국 사회에서 훌륭한 교사 혹은 이상적인 교사로 평가받는 경우는 그래도 투철한 사명감과 희생정신, 올바른 교육관, 학생을 사랑하는 마음,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견지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시대는 변해가면서 이런 조건들이 물질주의 사회와 초연할 수 없는 현실에서 나타나는 교사상은 지식보다는 인품에 더 두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그러기에 훌륭한 교사는 교사의 인격, 정의적 특성, 교직에 대한 태도를 중히 여기지만, 우수한 교사는 교육에 대한 전문적 식견, 지식과 기술을 필요로 한다. 우수한 교사와 근무 평정에서 나타나는 우수한 교사의 특징 우수한 교사라고 하면 우선적으로 떠오르는 것은 교사의 근무 평정에 대한 영역이다. 학자들의 견해에 따르면 복잡해질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알 수 있는 학교 현장의 모습은 잘 가르치는 교사를 우수한 교사로 평하게 된다. 즉, 교사의 교수 수업 활동을, 수업 내용, 수업 전략, 수업 관리 차원이다. 우수한 교사는 수업을 전제로 한 학생과의 관계로 규정지을 수 있다면 근무 평정에서 나타나는 우수한 교사는 관리자와의 관계에서 나타날 수 있다. 즉, 교사의 자질과 태도, 그리고 근무 실적으로 구분된다. 자질과 태도에서는 교육자로서의 품성, 공직자로서의 태도로 구분되고, 근무 실적은 학습 지도, 생활 지도, 교육 연구 및 담당 업무의 수행 여부 등이다. 교사의 근무 평정 영역과 기준이 시사하는 우수한 교사는 교사로서의 정의적 자질과 태도를 구비하면서, 수업, 학생 지도, 그리고 학급 경영에서 높은 능력과 실적을 보이는 경우다. 우리 시대의 교사상은 지•덕•체를 갖춘 교사 1995년을 전후로 해서 각 시 교육청에서 장학사를 선발하는데 우리 시대의 교사상을 출제한 적이 있다. 그 만큼 교사에 대한 새로운 교사상이 절실하게 부각되고 있을 시점이었다. 우수한 교사가 훌륭한 교사냐 훌륭한 교사가 우수한 교사인가 하는 물음은 우문에 지나지 않는다. 훌륭한 교사는 우수한 교사가 되어야 하고 우수한 교사는 훌륭한 교사가 되도록 하는 교사 자신들의 의식의 전환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다.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전문직으로서의 교사상을 구현하는 1차적인 책임은 교사 자신에게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러기에 교사는 지•덕•체를 쌓아 가는 데 절차탁마(切磋琢磨)의 정신을 아집으로 여기는 것도 고집이 될까?
연둣빛 새싹들이 고개를 내밀고 새봄의 기운이 온 대지를 감싸는 계절이 되면 어김없이 새 학년 새 학기가 시작된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어머니의 손을 잡고 부푼 희망을 갖고 입학식에 참석하는 신입생 어린이들을 보면서 장차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들이기에 큰 희망과 기대를 갖고 맞이하곤 한다. 보통의 어린이들은 순수하기에 위대한 위인들을 보며 자신의 장래 희망을 꿈꾼다. 그래서인지 어린이들에게 장래의 꿈을 물어보면 위인전에 나오는 과학자나 대통령과 같이 사회에 기여하는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 하지만 거듭되는 경쟁, 입시위주의 교육, 이러한 교육의 폐해로 증가하는 따돌림과 폭력, 이기주의적인 모습들로 인해 어린이들이 순수한 꿈을 하나 둘 잃어가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기만 하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교육이 잘못됐고 이를 고쳐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한국 사회에서 교육에 대한 불만은 광범위하게 펼쳐져 있다. 그러나 교육의 변화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지금까지 각 정부마다 교육 개혁을 외치지 않았던 적이 없고, 변함없이 교육 정상화를 외쳐왔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해 준다. 그렇다면 교육 정상화를 위한 교육 개혁이란 어떻게 하는 것일까. 나는 교육개혁은 ‘교육이 있어야 할 제자리로 가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고전 중 하나인 ‘에밀’에서 루소는 사회와 문명에 더렵혀진 인간을 구제할 수 있는 방법의 하나로서 ‘교육’을 주장했다. 물론 그의 휴머니즘적 자연주의 교육사상이 현대 사회에 그대로 적용될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인간성 회복을 위한 교육의 방향성에 있어서만큼은 그 가치를 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무너진 공교육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인간성 회복을 위해 올해 교육의 방향이 다음과 같이 이루어지기를 소망한다. 첫째, ‘부끄러움을 아는 교육’이 이루어져야 하겠다. 교사들이 덕으로 이끌고 예로서 질서를 잡으면 어린이들이나 청소년들은 자신의 부족함에 대한 부끄러움을 알게 되고 또 바르게 자랄 것이다. 둘째, ‘자연친화적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지혜로운 자는 물을 좋아하고, 어진 자는 산을 좋아한다고 했다. 또 루소는 ‘인간은 자연으로 돌아가서 자연의 순리에 따라야 한다’고 했다. 자연친화적 교육은 학생들에게 바른 심성을 심어줄 수 있을 것이다. 셋째, ‘겸손의 미를 깨닫는 교육’이 이뤄져야 하겠다. 남의 말을 겸허하게 듣고 받아들일 줄 알며, 상대방의 얼굴빛을 잘 관찰해 자신을 낮추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심성을 갖추는 사람을 길러야 하겠다. 넷째, ‘내 탓이요’ 하는 ‘자책 교육’이 이뤄져야겠다. 지혜로운 자는 모든 일에 자기를 책망하고 천박한 자는 모든 일에 남을 책망한다고 한다고 했다. 남에게 너그럽고 자신에게 엄격한 인격을 갖춘 사람으로 교육해 나가야 한다. 다섯째, ‘말의 중요성을 아는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남의 좋은 점 말하기를 좋아하고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질 줄 아는 사람으로 길러야 한다. 21세기를 살아가는 경쟁력 있는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많은 지식을 갖추는 것도 필요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바른 인성이 밑바탕이 될 때 우리나라에 꼭 필요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환경교육협회가 주최하고 환경부․서울시․본사가 후원한 제12회 환경보전 생활수기 및 연구논문 공모대회에서 최형미 대전봉산중 교사와 양동대 진도 조도중 관내분교 교사가 각각 대상인 환경부장관상과 서울시장상을 받았다. 또 정병학 영월 석정여중 교사와 남윤희 진천중 교사가 금상(한국환경교육협회장상)을, 이진영 대구여중 교사와 이재성 홍성 광천고 교사가 은상(〃)을, 정동기 익산 이리모현초 교사와 민경철 창원 남산중 교사가 동상(〃)을 수상했다. 이번 공모대회에는 교사부문 237편, 대학생부문 404편, 여성부문 335편 등 모두 976편이 응모했으며 시상식은 지난달 23일 서울 서초종합사회복지관 강당에서 치러졌다.
선생님들 그리고 부모님들은 중고생들을 어떻게 보고 교육하고 있을까? 우리나라의 선생님과 학부모님들이 교육에 쏟는 열의가 대단하기 때문에 더 많이 보호하고 더 많이 관리하는 것을 의무와 책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한 노력들이 세계인으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는 바람직한 청소년관인가에 대해서는 한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청소년들을 몸집이 큰 어린아이(big boy)로 보는가? 아니면 성숙이 남아 있긴 하지만 어른(1little adult)으로 대접하고 있는가? 청소년들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성인이 된 후 아이가 인생을 헤쳐 나가는 모습에서도 뚜렷한 차이를 만든다. 미국인은 18세를 독립의 나이로 본다. 그때부터는 부모의 경제적 지원이 끊기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이와는 달리 우리나라의 대학생들은 등록금을 부모님으로부터 받는 것은 당연하며, 대학에서 조차 중고등학교 때와 같이 과외를 받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집에서는 부모님들의 지나친 보호와 철저한 관리, 그리고 학교와 학원에는 꽉 짜인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어서 학생들은 자신을 그저 맡겨 두기만 하면 되도록 교육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집에서든 학교에서든 어른으로 홀로 설 수 있는 준비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지지 않고 어른으로서 대접을 받을 기회 역시 주어지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부모님 선생님들은 청소년들이 계속 어린아이로 남아 있기를 바라는 듯한 교육 방식을 택하고 있지 않은가를 자문해 봐야 할 것이다. 눈에 닥친 성과를 위해서 어른이 되어 가는 청소년들을 계속해서 어린 아이로 취급하며 교육 방침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 우리들의 현실인 것이다. 청소년은 넓고 광활한 세상에 곧 던져질 존재이다. 결코 쉽지 않은 성인의 세계를 잘 준비할 수 있도록 어른으로서의 연습문제를 많이 풀도록 기회를 주자. 선생님의 교육관이 담겨있는 급훈을 명확하게 제시하여 학급 운영의 방식을 명료하게 제시하는 선생님도 있고, 학생들에게 급훈을 정하게 해서 학급을 운영하시는 선생님들도 있다. 급훈을 선생님이 직접 정하는가, 학생들이 정하도록 하는 가에도 선생님들의 학생관이 내재되어 있다. 학생을 어떤 시각으로 보느냐에 따라 운영 방침은 매우 달라진다. 중고등학교를 보내고 있는 청소년을 지도하는 사람들은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어린아이 때와는 달리 급속한 성장을 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서울대가 1월29일부터 3주 동안 진행한 중등교사 300명을 상대로 진행한 논술지도 연수 자료집이 공개됐다. 서울대 사범대가 11일 발표한 자료집에는 논술 수업 설계 및 운영의 예시, 논술 교육 전략을 비롯해 자연계 논술의 지도 사례 등 일선 고교에서 활용할 수 있는 논술 교육 방안을 담겨 있다. 자료집은 고교 논술반을 학년별로 다르게 구성해 운영할 것을 조언했다. 예컨대 3학년은 1차∼6차 강의는 원고지 사용법 - 문장ㆍ단락 쓰기 - 논제ㆍ제시문 분석 - 개요 작성 - 서론ㆍ본론ㆍ결론 쓰기 순서로 진행한 뒤 7차∼38차 강의는 4개씩 묶어 주제 강의와 토론을 벌이게 된다. 주제 강의는 '행복에 대하여', '개별선과 공동선의 조화', '인간 중심적 세계관과 생태계', '정보사회와 비인간화의 위기' 등 분야별 참고 자료로 배경 지식을 확보한 뒤 관련된 논술 기출 문제를 분석하고 논술문 쓰기와 대표첨삭 또는 상호첨삭이 이어진다. 인문계 학생에 비해 부족한 자연계 학생들의 글쓰기 연습을 위한 방법으로 ▲ 논술형 수행평가 시험 보기 ▲ 교과서 단원 제목을 논제로 활용하기 ▲ 과학기사 스크랩 공책 만들기 등이 제시됐다. 과학기사 스크랩 공책은 윗부분 절반에 과학 기사나 칼럼을 오려붙이고 아랫부분에 기사의 핵심 주제, 내용 요약, 기사와 관련해 새로 알게 된 사실, 공감하는 점과 공감하기 어려운 점, 다른 급우의 견해 등을 적어 넣게 한다. 주장과 논거로 이뤄지는 논술문의 형식을 익히기 위해 '과학 기술의 발달은 인간의 삶에 긍정적 기여를 했다'는 중심 문장에 대한 뒷받침 문장을 만들거나 '내가 오늘 타고 온 전철의 길이는 몇 m일까'라는 질문에 합리적 근거를 들며 수치를 추정해 보는 연습 등이 유용하다고 자료집은 제안했다. 또 자료집은 '3학년 토론 수업 뒤에는 상대의 견해를 비판하고 자신의 견해를 정당화하는 글쓰기 연습이 동반돼야 한다', '신문 사설은 문제 상황을 통해 논제를 제시하는 데만 이용해야 하며 논술문의 전범(典範)으로 삼기는 어렵다'는 등의 권고도 포함하고 있다. 이번 '논술교육 역량 강화를 위한 중등교사 연수 자료집'은 서울대 사범대 부설 중등교육연수원 홈페이지(http://eld.snu.ac.kr)와 서울대 홈페이지(http://www.snu.ac.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조영달 사범대 학장은 "논술 연수 지원센터를 세우고 여름방학에도 논술지도 연수를 실시하는 등 고교 현장의 논술 교육에 기여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오늘은 놀토 연휴 이틀째인데도 여전히 춥습니다. 집에 들어오면 봄이 온 것 같습니다. 밖에 나가면 여전히 춥습니다. 그야말로 막판 악을 쓰는 듯합니다. 그래도 사람들은 봄을 맞이하려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같이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만 옷을 조금 두껍게 입지 그러하지 못하는 분들이 더 많음을 보게 됩니다. 서산으로 넘어가는 햇살이지만 방안으로 비쳐주니 찬란하기만 합니다. 돌담에 속삭이는 햇살 같습니다. 막판에 악을 쓰는 추위 때문에 서산에 지는 햇살이라도 더욱 아름답습니다. 더욱 가까이 다가와 속삭여줍니다. 그래서 더 다정다감합니다. 오래오래 담아두고 싶습니다. 머릿속 아니면 가슴속에라도 말입니다. 이 시간에는 우리 선생님들을 학교 학생들에게 지도자로 세워 주셨는데 지도자란 어떠한 사람인지, 지도자로 세움을 입은 우리들의 자세는 어떠해야 할지를 네 가지로 생각하게 됩니다. 먼저 참다운 지도자란, 참다운 선생님이란, 참다운 리더십이란 무엇일까를 생각해 봅니다. 참다운 지도자란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을 말하는 것 아닙니까? 누군가를 이끌어주는 사람을 말하는 것 아닙니까? 참다운 선생님이란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는 선생님, 학생들에게 필요한 사람, 학생들을 이끌어주는 선생님을 말합니다. 참다운 리더십이란 선생님이라는 이름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필요를 채워주고, 이끌어주며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입니다. 이렇게 우리들은 학생들에게 필요한 인물, 학생들을 이끌어주는 인물이기에 우리는 어떠해야 합니까? 첫째, 존경을 받을 수 있는 인격적인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인격이 잘못되면 존경을 받을 수 없습니다. 우리의 지도력을 발휘할 수 없습니다. 우리의 인격이 개떡 같으면 아무리 찰떡같은 말을 한다 할지라도 먹혀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위대한 인격을 갖춘 자가 되어야 합니다. 고매한 인격을 갖춰야 합니다. 뛰어난 인품을 지녀야 합니다. 남들이 인정하는 성품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야 학생들에게 필요한 인물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야 학생들을 이끌어주는 인물이 될 수 있습니다. 둘째, 교장의 방침에 따르는 선생님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참다운 지도자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야 참다운 선생님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야 참다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물이 위에서 아래로 자연스럽게 흐르듯이교장의 방침에 따라 선생님들께서 잘 따라 주신다면 학생들도 그 선생님의 학급방침에 따라 잘 따라줄 것입니다. 선생님들이 교장의 방침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따르지 않고서 학생들에게 너희들은 담임선생님의 방침에 잘 따라야 한다고 한다면 얼마나 모순되는 일이 되겠습니까? 그렇게 하면 학생들은 잘 따르겠습니까? 아마 그러하지 않을 것입니다. 선생님이 먼저 따르는 자가 되어야 학생들도 선생님의 말씀에 따르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 선생님들은 무엇보다 따라가는 훈련을 잘 받아야 합니다. 선생님이 교장, 교감선생님보다 앞에 나서면 안 됩니다. 교감선생님이 교장을 앞서도 안 됩니다. 부장선생님이 교감선생님 앞서도 안 됩니다. 각 부서의 선생님이 부장선생님 앞에 서도 안 됩니다. 그러면 질서가 무너집니다. 교육이 무너집니다. 학교가 무너집니다. 위계질서가 그래서 중요한 것입니다. 모든 선생님은 모두 자기의 본래 자리로 돌아가야 합니다. 자기의 생각과 달라도 앞서면 안 됩니다. 자기의 주장과 달라도 앞서면 안 됩니다. 언제나 자기의 자리에 서 있어야 합니다. 언제가 자기의 위치에서 자기의 일을 해야 합니다. 언제나 자기의 위치에서 윗분들의 뜻을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질서정연하게 잘 돌아갑니다. 어느 누구도 앞에 서서 말려도 안 됩니다. 어느 누구도 앞에 서서 지휘해서도 안 됩니다. 어느 누구도 앞에 서서 흔들어도 안 됩니다. 어느 누구도 앞에 서서 바람을 잡아서도 안 됩니다. 그건 아주 위험한 일입니다. 그렇게 하면 학생들도 꼭 그렇게 하게 됩니다. 자기가 하는 대로 학생들도 그렇게 합니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려면 먼저 자신이 따르는 팔로우십을 발휘할 줄 알아야 합니다. 셋째, 앞에서도 강조했듯이 무슨 일이든 자원함이 좋습니다. 부득이해서는 안 됩니다. 억지로 해서도 안 됩니다. 남이 강요해서 하는 것은 더더욱 좋지 않습니다. 학교장의 교육목표나 교육방침이 학생들을 위하는 길이라면 무조건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학교장의 방침에 따라 즐거운 마음으로 해야 합니다. 무슨 일이든 자진해서 하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억지로 하는 것은 안 하는 것보다야 100배로 낫지만 자진해서 하는 것보다 100배 못합니다. 그러니 이왕 할 바에는 자원해서 즐거운 마음으로 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남이 보면 하고 보지 않으면 안 하고 남이 보면 열심히 하는 체하고 보지 않으면 적당히 하고 하는 것은 가식입니다. 위선입니다. 거짓입니다. 이렇게 하면 학생도 그렇게 합니다. 그러니 없을 때 더 잘하고, 안 볼 때 더 잘해야 합니다. 그래야 학생들도 선생님처럼 안 볼 때 더 잘하고 없을 때 더 잘하게 됩니다. 끝으로 참다운 선생님의 자세란 본을 보이는 것입니다. 모범을 보이는 것입니다. 따라오는 사람들의 본이 되는 게 제일 좋습니다. 저도 그렇게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예전처럼 주장이나 하고 명령이나 하고 하달하는 것이 리더십이 아닙니다. 언제든지 먼저 본을 보이는 것입니다. 행동으로 보이는 것입니다. 그래야 자녀들이 부모 앞에서 배우지 않고 뒷모습에서 배우듯이 학생들도 선생님의 앞에서 배우지 않고 뒷모습에서 배우게 될 것입니다. 선생님들은 절대로 학생들 앞서서 행하여야지, 학생들 뒤에서 채찍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양을 키우는 양치기들은 어떠합니까? 언제나 양치기들은 양의 앞에서 양을 이끌어가지 양의 뒤에서 채찍으로 몰아가지않습니다. 우리들도 양치기처럼 학생들을 앞에서 이끌어가야지 뒤에서 채찍으로 몰듯이 해서는안 될 것입니다. 지난 주 청소시간에 자전거를 세워두는 곳으로 휴지가 있는가 싶어 갔더니 선생님께서 앞서 손수 학생들 앞에서 청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 학생들이 따라오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만약 선생님께서 청소시간에 계시지 않고 그들만 있으면 보나마나 청소가 제대로 되겠습니까? 청소하는 데 동행교육하지 않고 학생들 비위만 맞춰주면 학생들에게 인기를 얻을 수 있을지는 몰라도 참다운 지도자, 참다운 선생님, 참다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제 신학기가 시작되었으니 우리 모두 자세를 가다듬고 학생들이 원하고 학부모님들이 바라는 뛰어난 리더십을 가진 참다운 지도자, 참다운 선생님이 되셨으면 합니다. 남은 시간 푹 쉬시고 감기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9일자 MBC뉴스의 일부, '최근 교복값 논란으로 교육부가 올해부터 교복 공동구매 방침을 밝혔죠. 그런데 웬일인지 실제 교육현장은 예전 관행이 여전한 듯합니다.기자: 교육부는 올해 초 신입생의 교복착용을 5월쯤으로 늦추고 공동구매를 권장하라고 일선학교에 지시했습니다. 전북 전주시 한 중학교는 신입생 교복착용을 4월 이후로 추진하겠다고 보고했습니다. 그러나 1학년 교실에 가 확인해 보니 이미 모든 학생들이 교복을 입고 있습니다.' 이런내용을 토대로 보도가 나갔다. 일선학교에서는 5월착용과 관련하여 학생과 학부모에게 공지하지않고 3월착용을 강행했다는 것이다. 학부모들은 그런 이야기를 들은적이 없다고 했다. 더우기 특정업체를 암시했다는 주장도 했다. 당국과 학교가 따로 놀기 때문에 교복문제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도 했다. 전혀 엉뚱한 이야기는 아니라는 생각이다. 그러나 학교의 조치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무조건 학교의 잘못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우선 3월에 교복을 입도록 한 것은 교육부의 방침을 무시한 것은 아니다. 다만 3월 입학식때부터 교복을 입도록 협조 를 부탁한다고 했다. 학교에서 억지로 강요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또한 특정업체를 암시했다는 부분도 사실과는 좀 다를 것이라는 생각이다. 일단 학부모가 어디에가면 교복을 구입할 수 있느냐고 물으면 대부분의 교사들은 교복판매 매장이 몰려있는 곳을 이야기한다. 보도에서는 '서부시장'이라고 했다고 했는데, 그곳에 단 하나의 업체가 있었다면 문제가 있을 수 있다지만, 교복판매업체들은 비슷한 장소에 몰려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어느 한 업체를 암시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MBC의 보도대로라면 일선학교에서 교육부의 방침을 따르지 않는 것이 큰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이 문제가 일선학교의 책임보다는 교육부의 책임이 더 크다. 공동구매와 관련해서 발표한 시기가 실제로 너무 늦었다는 생각이다. 최소한 지난해 11월에는 발표가 되었어야 한다. 교복값의 거품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가 문제가 발생하자 공동구매를 권장한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았다. 또한 5월 교복착용방침도 마찬가지이다. 교복문제가 처음 발생했을때 바로 그러한 방침을 밝혔어야 한다. 이미 시기가 늦었기에 일선학교에서는 어쩔 수 없이 3월부터 교복을 착용하도록 한 것이다. 공동구매를 한참 추진하고 있는 시점에서 공동구매권장발표는 별다른 의미가 없었다는 생각이다. 학교에서 공동구매를 하지 않는다는 지적에서 학교가 귀찮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일단 공동구매를 할려면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누군가 나서서 학교측과 긴밀한 협조를 하면서 공동구매를 추진해야 한다. 그러나 그렇게 나서서 공동구매를 추진하려는 학부모는 많지 않다. 학교에서는 나름대로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학부모의 참여를 필요로 한다. 또하나는 이미 공동구매로 구입을 했지만 학부모들이 다시 일반업체의 교복을 구입하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 즉 가격은 싸지만품질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학부모들은 또다른 교복을 구매하는 것이다. 학부모들이 공동구매에 대한 신뢰를 전적으로 보내지 않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결국 공동구매나 기타 교복문제를 학교로 떠넘기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보도도 마찬가지이다. 교복을 폐지하는 것도 아니고 착용시기를 늦추라고 한 것 뿐인데, 그렇게 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별로 없다. 그 이유는 공동구매를 추진하는 학교는 교육부의 방침 이전에 공동구매를 추진했기 때문이다. 교육부의 방침에 따라 공동구매를 추진한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고본다. 근본문제는 정책당국에 있다고 본다. 한발빠른 방침발표, 좀더 검토하여 추진하는 자세가 아쉽다. 단순히 여론을 덮을 생각으로 방침을 발표하는 것은 도리어 더 큰 혼란을 가져올 뿐이다. 학교와 당국이 긴밀히 협조할때 모든 것이 해결될 수 있지만 학교에서 도저히 따를 수 없는 방침을 발표하는 것은 교육발전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한다.
일본에서는 학생들의 학력 저하를 막기 위하여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교원의 지도력 향상을 목적으로 한 연수회가 여러 곳에서 실시되고 있다. 후쿠이현 교육위원회는 올해부터 초,중등 교원을 대상으로 학원 강사의 강의나 모의 수업을 수강시키고 있다. 또 1년 동안 국어, 산수 등의 교과 지도법과 학급경영 방법을 배우는 강좌도 성황을 이루고 있다. 현 의무교육과에 의하면 2005년도 조사로 현내 초등학교 6학년생의 3할, 중학교 3학년생은 4할 정도가 학원에 다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현 교육위원회는 2006년도부터 초,중등학교 교원 지도력 향상 사업을 시작하였다. 이는 민간 교육기관의 지도법을 배우게 하는 것으로 현내 초,중등교원 약 3,400명을 대상으로 2년간에 걸쳐 학원에 파견하거나 학원 강사에게 강의를 듣게 하는 것이다. 이노우에 과장은 "학원은 입시문제 등을 풀 수 있는 학생을 기르고 있다."라고 전제한 뒤 그 위에 "백점을 쫒아가는 것이 아니고, 백점을 받을 수 있는 상태를 만드는 것이 우리들의 역할이다"라고 말하였다. 공부란 기본적으로 아동이 자기 스스로 하는 것이다. 이 사고 방식을 바탕으로 하여 "가정에서의 학습이 가장 중요하다. 숙제를 해 오도록 하는 수업을 하고 있다. 한 번의 수업에서 가르치는 것은 세 개까지만"이라는 방침을 철저히 하고 있다. 더우기 프린트 등의 부교재가 증가하면 아이들은 공부하기 힘들다고 보고 교재와 노트만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판서의 요령도 제시하여 주었다. 교육이란 근본적으로 공립학교 교사도 학원 강사도 학생 한 사람 한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같은 목적에 이르기까지 노력하도록 하는 방침을 공립학교 교사나 학원 강사도 교육기관에 종사한 사람으로서 생각하여야 할 것이다. 이 프로그램에 참가한 교사는 객관적으로 자기의 수업에 관하여 생각하여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라고 소감을 피력하였다. 그러나 근본적을 지도력의 차이를 보이기 보다는 학원 강사들의 눈 빛이 학생 하나 하나에 더 가고 있음을 실감하였다는 것이다. 우리 나라에서 이 같은 시책을 추진한다면 어떤 현상이 벌어질까? 그리고 어떤 소감이 나올지 궁금하기도 하다
우리집 이야기다. 50대 아빠와 10대 딸, 부녀지간 정(情)이 두터울 듯도 싶지만 실상은 그렇지만은 아닌 것 같다. 나에게 문제가 있는 것인지 딸에게 문제가 있는 것인지, 아니면 우리 사회가 그렇게 만든 것인지 모르겠다. 얼마 전,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딸에게서 전화가 왔다. 용건은 그 곳에서 공부하는 것이 너무 좋아 아예 고교과정과 대학을 거기서 마칠 터이니 허락해 달라는 거였다. 나의 대답은 “안 돼”였다. 정해진 1년을 마치면 귀국하여 우리나라 학교에 다녀야 한다고 했다. 그러니까 딸 대답이 걸작이다. “나, 아빠 딸이잖아! 아빠는 딸이 원하는 것 들어주어야 되잖아?”이다. 혈연에 호소하고 아빠의 의무를 강조한다. “응, 아빠 딸 맞지. 그러니까 아빠말 들어야지? 귀국해서 아빠와 진로를 다시 이야기하자.” 간신히 달래서 통화를 마쳤지만 대화는 늘 이런 식이다. 이런 일도 있었다. 아마도 딸이 시험공부 중이었나 보다. 신경이 예민해서인지 자기 방에서 공부를 하면서 거실에서 부부간의 대화, TV 9시 뉴스 시청을 막는다. 공부에 방해가 된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보통의 부모라면 어떻게 할까? 아마도 딸의 요구대로 대화는 다른 방에서, TV는 곧바로 끌 것이다. 아내는 딸이 하자는대로 했으면 하는 눈빛이다. 그러나 나는 달랐다. 부모도 나름대로의 세계가 있고 일상생활이 있는데 그것까지 희생해 가며 딸의 비위를 억지로 맞추고 싶지 않은 것이다. 또 그것이 진정으로 자식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시험공부는 자기가 알아서 해야지 부모 일상까지 제약을 가하면서 집안 분위기를 자기 위주로 맞추어 달라고 요구해서는 아니 된다는 생각이다. 어찌보면 매정한 아빠다. 딸의 기특한 향학열 욕구를 들어주지 못하는 아빠가 되고 만 것이다. “아빠, 막내 고모는 선희 언니가 원하는 것 다 들어 주잖아?” 딸도 어디서 듣긴 들었나 보다. 자식이 고3이 되면 집안식구 모두 대학입시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받들어 모셔’한다는 사실을. 부모는 자식을 위해 무조건적인 헌신과 봉사를 해야 한다는 것을. “응, 그것은 그 집이야기고 우리집은 다르지.” 딸의 얼굴 표정이 일그러져 있다. 과연 어느 것이 올바른 가정교육인가? 자식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부모는 몸과 마음을 바쳐야 하는가. 경제적 뒷받침은 물론 자식이 원하는 것을 다 들어주어야 한단 말인가. 그렇게 자식을 키우면 훌륭하게 성공할까? 부모의 고마움을 알고 부모의 은혜에 보답할까? 요즘 세상에 자식에게 보답을 바라는 부모는 없긴 하지만. 한 번 냉철히 생각해 보자. 자식의 성공을 바라지 않는 부모가 어디 있겠는가? 그러나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금이야 옥이야’ 하며 자식을 기르는 것이 과연 옳단 말인가? 심지어 자식에게 설거지 시키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한다니 무언가 잘못되지 않았나 한다. 부모의 헌신과 봉사, 좋은 말이고 지고(至高)의 가치이다. 그러나 부모로서 쌀쌀맞기는 하지만 당장은 섭섭하고 부모 원망도 듣게 되지만 자식에게 오히려 부모 나름대로의 삶의 세계를 알게 하고 부모의 삶도 자신의 삶처럼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것은 어떨까. 그것이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자양분이 되지 않을까? 사랑하는 우리 딸이 소중한 건 변함없지만.
파릇파릇 새싹이 돋아나는 3월, 늦둥이 막내딸이 중학교에 들어갔다. 집 옆에 있는 남녀공학 학교에 배정이 안 되고 버스로 30분 거리에 있는 여자중학교에 배정이 되었다. 막내보다 열세 살이나 차이가 나는 쌍둥이 딸들이 이제 교육을 다 마칠 무렵 막내가 중학교에 입학해 교육의 문제가 다시 우리 집의 현안이 된 것이다. 쌍둥이 아이들 교육으로 너무 힘들어서 막내만큼은 지가 알아서 잘 했으면 싶지만 만 어디 교육이 그렇게 수월하기만 한가. 이제 입학한 지 열흘도 채 안되는데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그러면서 내가 무엇을 걱정하고 있는 지 그 실체가 궁금해진다. 걱정의 실체? 뭐니 뭐니 해도 제일 앞서는 걱정은 학업에 대한 것이다. 저희 언니들하고는 달리 성격이 활발하고 교우관계도 어찌나 폭넓은지 다분히 연예인 기질이 있지 않나 여겨지면서도 학업에 대한 부모의 욕심은 여전한 것이다. 입학 전에 반 편성을 위하여 치룬 진단평가는 어땠는지. 반에서 어느 정도에 드는지 궁금하지만 얼른 알아볼 생각은 엄두도 못내는 것이다. 그 점수로 담임선생님은 벌써 아이들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을 텐데. 첫 시험을 잘 봐서 무사히 중학교 학업에 안착해야 할 텐데. 첫 고사를 잘 못 쳐서 선생님에게도 반 친구들 사이에서도 그냥 그 이미지가 굳어지면 어쩌나. 별 생각이 다 드는 것이다. 6학년 2학기 때 학원에 다니며 중학교 1학년 과정을 미리 선행학습을 했는데 수업시간에 흥미를 잃고 딴 짓을 하면 어쩌나. 새로 신설되는 국제고등학교에 입학하면 좋겠다는 막연한 기대를 또 저버릴 수도 없는 것이다. 나쁜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며 좋지 않은 습관에 물들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떠나질 않는다. 요새 아이들이 얼마나 조숙한지 옛날 같으면 중학교 2학년쯤에나 오는 사춘기가 초등학교 4학년 5학년 때 오는 경우가 보통이다. 거기다가 인터넷의 범람으로 각종 청소년 범죄 관련 정보가 실시간으로 공급되니 어찌 염려가 되지 않는가. 뿐만 아니라 하루에 문자를 수백 건씩 보내는 요즘 아이들, 몇 시간씩 인터넷을 통해 채팅을 주고받는 아이들, 연예인들에게 푹 빠져있는 아이들, 우리 집 아이라고 예외가 아닌 것이다. 막연하게 다 못하게만 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니 고민인 것이다. 공부도 억지로 안 된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각종 통계자료가 사교육비와 학업성취도의 상관관계를 일목요연하게 증명해 내고 있지 않는가. 내가 자라고 공부하던 시대만 생각하고 있다간 낭패를 보기 십상인 상황이다. 오늘도 아이는 옷이 없다며 옷을 사달라고 떼를 쓴다. 중학생이 되었으니 용돈도 올려달라고 졸라댄다. 밤이나 낮이나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 않아 그만 압수해버린 핸드폰을 돌려달라며 저희 엄마한테 소리를 버럭버럭 질러대는 아이를 보며 쉽게 걱정을 놓지 못하는 것이다. 언니들 키우면서 받은 스트레스 때문에 지금도 골치가 지근거리는데 막내 때문에 또 골머리를 앓게 된다면 참담할 것만 같다. 이것이 다 쓸모없는 맹목의 경쟁이지 하면서도 가볍게 넘기질 못한다. 사필귀정이라고 결국엔 공부할 아이 계속 공부하고 장사할 아이 장사하게 되겠지 하면서도 쉽게 마음을 놓지 못 하는 것이다. 심정적으론 자연과 벗하며 마음껏 뛰어놀게 하고, 지 특기 적성에 따라 무럭무럭 개성이 자라게 해주면 좋겠다 하면서도 얼른 그 방안이 떠오르지 않는다. 학교의 성적에서 얼른 자유로워지지가 않는 것이다. 판소리 같은 예능에 재주라도 있다면 일찌감치 그걸 붙잡고 그길로만 정진하면 오히려 좋겠다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한다. 국어, 영어, 수학, 한문, 일본어, 과학, 사회, 가정, 기술, 음악, 미술, 체육 전 과목을 붙들고 몸살을 앓는 아이를 보면 공부하라고 다그치는 아내가 뭘 모르는 사람같이 생각되기도 한다. 뚜렷한 해법이 얼른 떠오르지 않는다. 지가 잘 알아서 노력해주기를 바랄 뿐이다. 어쩔 수 없이 학원에도 보내지만 지가 노력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을 텐데. 한편 아내만 동의하고 이해한다면 모든 걸 아이에게 맡기고 그냥 마음 편히 지내고 싶기도 하다. 그렇다고 해도 큰 문제가 생길 거 같지는 않은데 왜 그걸 못하는지 모르겠다.
최근 큐슈지역의 구마모토현 산간에 위치한 작은 마을에서는 산촌유학을 희망하는 학생을 모집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학교와 지역주민이 추진단체를 만들고 하나가 되어 3학년에서 6학년까지 수십명을 모집하여, 공동 생활을 하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기간은 1년이며, 매월 32만원 정도의 생활비와 학기별 24만원 정도의 급식비, 교재비가 소요된다. 일본에서 산촌유학이 처음 도입된 것은 1968년의 일이다. 공립학교 교원이었던 한 선생님이 도시부에서 생활하는 어린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자연체험이나 생활체험이라는 것을 통감하고 35세에 교직을 그만 두고 청소년교육단체를 설립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이 교육이념에 찬동하는 교사와 부모의 협력에 의해 실시한, 초,중학생들의 여름, 겨울방학을 활용한 자연 체험활동과 농가 생활체험 활동은 큰 반응을 불러일으켜, 참가자가 해마다 늘어나 5년 후에는 연간 천명에 이르게 되었다. 이윽고 ‘일주일이나 이주일 만이 아니라 좀 더 긴 기간 산촌에서 살아보고 싶다’ 라는 목소리가 어린이들 속에서 나오게 되었다. 그래서 지역의 사무소나 학교에 부탁하여, 장기 산촌유학이라는 시도가 개시된 것이다. 1년간이라는 장기간에 걸쳐 부모 곁을 떠난 어린이, 학생이 농산어촌에 옮겨 살면서 기숙사와 수양 부모집에서 생활하면서 그 지역의 학교에 다니는 산촌유학제도는 농어촌의 학교가 학생부족으로 인하여 학교 존속의 위기라는 문제에 직면한 자치단체와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에 의해 주목되어, 인구 과소지역의 활성화 대책으로써 주목되게 되어, 30년이 경과한 현재 전국 90 시정촌에서 880명의 산촌 유학생을 받아들이고 있다. 이 산촌유학사업은 도시화된 사회 속에서 생활하는 어린이와 그 가족은 물론, 받아들이는 쪽인 농산어촌의 주민 양쪽에 큰 자극을 주어 어린이의 살아가는 힘을 키우는 시도로 주목되고 있어서, 정부의 중앙교육심의회 답신에 있어서도 그 의의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해마다 증가해 온 산촌유학 실시학교와 유학생수는 근년에 이르러 거의 횡보 상태를 보이고 있다. 또 ‘유학생이 확보되지 않는다’ ‘수양 부모의 확보가 곤란’ ‘운영비를 조달할 수 없다’ ‘소규모 학교의 통합’ 이라는 이유로, 산촌유학제도의 계속을 단념하는 곳을 많이 볼 수 있게 되어, 과소화 지역의 학교 활성화 대책에 한정된 산촌유학의 시도는 사업의 계속성이라는 점에 있어서 큰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 산촌 유학사업의 계속 발전의 열쇠가 되는 것은 산촌유학이 가지고 있는 교육기능을 도시부의 어린이로 한정하는 일 없이, 농,산어촌 지역의 어린이들의 체험활동으로써 활용하는 일이다. 앞으로의 산촌유학은 그 목적을 소인원 학교의 활성화 대책으로써 만 보는 게 아니며 도시부의 어린이뿐만 아닌 농산어촌의 어린이도 포함한 농산어촌의 자연과 문화를 활용한 인재양성사업으로써, 관민이 하나되어 추진해 나아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우리도 단순히 학력 중심만의 교육이 아닌 체험을 통한 다양한 학습이 필요한 시점이어서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여겨진다.
오늘 놀토 연휴 이틀째입니다. 유익한 시간이 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최근 몇 년 동안 가장 늦게까지 잠을 잔 것 같습니다. 눈을 뜨니 6시 반이었습니다. 평소에 4시가 되면 일어나니 엄청 많이 수면을 취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많은 회복이 있는 느낌이 듭니다. 아마 우리 선생님들도 초기에 업무가 너무 많은 데다 교장이 바뀌었고 거기에다 꽃샘추위까지 겹쳐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힘든 한 주를 보냈으리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힘들게 한 주를 보내고 있는 우리 선생님들에게 놀토 연휴는 그야말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정말 푹 쉬시고 긴장을 푸시고 지친 몸과 마음을 평온하게 하셨으면 합니다. 어젯밤에도 날씨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언제까지 가려는지 해도 너무 심한 것 같습니다. 끝까지 발악하는 모습이 어찌 보면 안됐다는 생각이 들고 측은하기까지도 합니다. 그렇다고 한겨울의 위력도 발휘하지 못하면서추위 노릇한다고 야단입니다. 그러나 따뜻한 봄기운의 대세 앞에는 별 수 없다는 기미가 보이고 있습니다. 겨울과 봄의 싸움, 추위와 따뜻함의 싸움 속에 우리만 병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고래싸움에 등 터지듯이 온 몸이 얻어터지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우리는 누구의 편에 서야 합니까? 대세의 편 아닙니까? 순리의 편 아닙니까? 자연의 편 아닙니까? 누가 봐도 납득이 가는 편 아닙니까? 무리하게 설치는 겨울과 추위의 편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봄과 따뜻함의 편입니다. 누구의 손을 들어주어야 합니까? 따뜻함의 손을 들어주어야 합니다. 봄의 손을 들어주어야 합니다. 우리 학교에도 새봄이 오고 있습니다. 추위가 막판 기승을 부리며 샘을 내고 있지만 곧 물러날 것입니다. 봄을 준비해야 합니다. 따뜻함을 준비해야 합니다. 봄과 함께 찾아오는 새순을 맞을 준비를 해야 합니다. 따뜻함과 찾아오는 햇살을 맞을 준비해야 합니다. 봄과 함께 찾아오는 푸르름을 준비해야 합니다. 따뜻함과 함께 찾아오는 아름다운 새를 맞을 준비를 해야 합니다. 그래야 기쁨이 있게 되고 즐거움이 넘치게 되며 행복이 춤을 추게 될 것입니다. 그러한 날이 눈에 보이지 않습니까? 곧 보일 것입니다. 곧 나타날 것입니다. 저는 그날을 바라봅니다. 그날을 고대합니다. 그날을 기다립니다. 그날이 그립습니다. 저는 부임 후 여러 선생님들에게 강조하는 것 중의 하나가 ‘자율성’과 ‘책무성’입니다. 무슨 일이든지 자진해서 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합니다. 그게 바로 자율성 아닙니까? 아무런 간섭도 받지 않고 제약도 받지 않고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하는 것이 얼마나 좋습니까? 자진함이 없으면 능률이 떨어집니다. 자진함이 없으면 오래가지 않습니다. 자진함이 없으면 재미가 없습니다. 자진함이 있어야 발전이 있습니다. 자진함이 있어야 희망이 있습니다. 자진함이 있어야 성장이 있습니다. 자진함이 있어야 성숙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시켜서 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눈에 보이면 자진해서 해야 합니다. 교육적으로 옳으면 스스로 해야 합니다. 안 시켜도 바른 길이면 내가 먼저 해야 합니다. 눈에 보여도 안 시킨다고 모른 체 하면 안 됩니다. 해야 할 일인데도 시키지 않아 하지 않는 것도 안 됩니다. 자진해서 하면 좋은데도부담이 온다고 안 하는 것도 안 됩니다. 저는 울산여고에서 4년 근무하는 동안 선생님들의 자진함을 배웠습니다. 자진함이 교육발전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무슨 일이든 자진해서 하되 반드시 책임의식을 가지고 해야 합니다. 내가 하는 일에 대해 내가 책임을 진다는 자세가 좋습니다. 그게 바로 ‘책무성’ 아닙니까? 아무런 책임의식도 없이 하고 싶다고 대충 마음대로 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무슨 일이든 소신껏 하되 그에 대한 책임도 분명 내가 지겠다는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지난주에 학생부장 선생님께서 교장실에 오셔서 교문지도, 교통지도, 생활지도, 교복문제 등을 자진해서 어떻게 하겠다고 하시는 것을 보고 마음이 흐뭇했습니다. 저가 시키지도 않았고 어떻게 한다고 말해라고 한 적도 없었는데 그렇게 하였습니다. 그러니 얼마나 능률이 오르겠습니까? 저가 만약 교문지도는 이렇게 하고, 교통지도는 저렇게 하고, 생활지도는 어떻게 하고, 교복문제는 어떻게 하고...식으로 했다면 아마 학생부장 선생님께서는 거부반응을 일으키면서 일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을 것입니다. ‘자율성’과 ‘책무성’ 이 두 용어가 언제나 머릿속에 입력되어 있어 학교생활 속에서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알고만 있는 남의 용어가 아니라 실천하는 나의 용어가 되었으면 합니다. 많은 낱말이나 구절이 그냥 알고 있는 죽은 용어가 아니라 내 삶과 일치되는 살아있는 용어가 많아졌으면 합니다. 교육은 자율성과 책무성입니다.
학교폭력의 심각성이 강조되면서 일선 학교에서 가해학생에게 전학이나 출석정지 등 강력 조치를 내리는 경우가 늘고 있다. 11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2004년 총 1천278건에 달했던 학교폭력 발생건수가 2005년 969건, 2006년 875건으로 감소했다. 특히 중학교는 2004년 1천31건에서 2006년 667건으로 절반수준으로 줄었다. 하지만 학교폭력 근절 움직임이 강하게 일면서 가해학생에 대한 전학이나 출석정지 등 강력조치는 증가했다. 전학은 2004년 26건에서 2005년 157건으로 급증했다가 2006년에는 89건이었다. 전학은 일단 피해학생이 아픈 기억을 되새기지 않도록 가해학생을 떼어놓는 조치로 피해 피해 학부모들의 요구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정학에 해당되던 출석정지도 2004년 41건에서 2005년 121건으로 크게 증가했다가 2006년에도 111건으로 집계됐다. 출석정지는 3개월 한도 내에서 보통 1주일 정도 이루어지며 이 기간 가해학생은 결석 처리돼 출결 사항에서 불이익을 받는다. 전학과 출석정지보다 강도가 높은 퇴학은 가능한 한 학생을 학교 울타리 안에서 구제한다는 방침에 따라 2004년 13건에서 2006년 3건으로 줄었다. 다소 가벼운 조치인 학교봉사, 사회봉사, 특별교육은 줄었으며 이 가운데 학교봉사는 2004년 1천122건에서 2006년 534건으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지난해 일선 학교의 상담 내용(17만9천149건) 중 진로상담이 전체의 62%(11만709건)로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학교폭력도 8%(1만4천288건)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서울 모든 초ㆍ중ㆍ고교는 '학교폭력 추방의 날'인 12일부터 3개월간 학교폭력 자진신고 및 집중단속 기간을 운영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들이 학교폭력을 근절해야한다는 의지를 내비치기 위해 가해학생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