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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3월이면 어김없이 ‘스승과 제자’라는 이름으로 만남이 시작된다. 시인 김춘수의 말처럼 나에게 꽃이 되고 의미가 되는 ‘첫 만남’이다. 학생들은 선생님이라는 꽃을 만나고, 선생님들은 학생이라는 꽃을 만난다. 수업은 서로에게 꽃이 되는 매개체이다. 서로에게 꽃이 되고 의미가 되는 것은 행복이다. 어떻게 하면 선생님과 학생들의 만남의 시작이자 끝이기도 한 수업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을까? 두려움 극복할 용기 키워주자 ‘용기와 두려움은 한이불을 덮고 잔다’는 말이 있다. 용기는 두려움을 극복하는 힘이다. 영화 ‘명량’에서 이순신 장군은 “두려움은 필시 적과 아군을 구별치 않고 나타난다. 만일 그 두려움을 용기로 바꿀 수만 있다면 그 용기는 백배 천배 큰 용기가 되어 나타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누구나 마음 어딘가에 두려움은 있다. 공부 걱정, 취직 걱정, 집 마련 걱정, 건강 걱정…. 조금이라도 걱정이 없는 사람, 작은 두려움이라도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우리 교실에도 가슴 어딘가에 두려움이 자리한 학생들이 있다. 학교 오는 것 자체가 두려운 학생들도 있고, 자기 생각을 말하는 것이 두려운 학생들도 있다. 이런저런 이유로 기초·기본 학습력이 부족하거나, 친구들과 협력학습이 어려운 학생들도 있다. 이런 학생들에게 선생님이 제일 먼저 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나무람과 질책, 교훈적인 말이 아닌 바로 학생들이 두려움을 극복하고 다양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는 것이다. 그런 다음에 기초·기본 학습력을 신장시키고, 자기의 생각을 말하게 하고, 친구들과 잘 어울리게 해야 한다. 선생님들의 가슴에도 용기가 가득했으면 좋겠다. 또한 그 용기가 학생들의 가슴과 가슴에 전해지길 소망한다. 아무리 먹어도 ‘배탈’ 걱정 없는 선생님의 사랑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4년 우리나라를 방문했을 때, 가장 많이 사용한 낱말은 ‘사랑’이었다. 충청북도 음성군 꽃동네를 방문한 교황은 자신과 눈을 맞추지 않은 채 줄곧 손가락만 빨고 있는 한 어린 아이 앞에서 걸음을 멈췄다. 그리고는 아이의 손목을 잡고 살며시 당겨 손가락을 뺀 후, 자신의 손가락을 아이의 입에 넣었다. 교황은 엄마의 젖꼭지 대신 자신의 손가락을 물려주고는 침 묻은 손가락을 닦지도 않은 채 한동안 아이를 바라봤다. 우리 교실에도 사랑을 필요로 하는 학생들이 많다. 어떤 학생은 선생님의 엄지손가락이 필요하고, 어떤 학생은 새끼손가락이 필요하다. 또 어떤 학생은 오른손 전체를 필요로 할 수도 있고, 심지어 선생님이 두 팔로 보듬어야 할 학생도 있다. 선생님들의 사랑은 아무리 넘쳐도 홍수가 나지 않고, 배탈도 나지 않는다. 학생들이 원하는 것과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능력, 그것은 사랑에서 비롯될 것이다. “선생님, 왜 수업을 하십니까?” 수업은 ‘어떻게’라는 방법이 아니라 ‘왜’라는 철학이다. 방법적인 것은 조금 서툴러도 괜찮다. 필자는 교사로서 학생들을 직접 가르치는 동안에는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에 초점을 두었다. 직접 수업을 하지 않는 교육전문직과 교감이 된 지금은 ‘어떻게’ 보다 ‘왜’라는 물음을 먼저 생각하게 된다. 순서가 뭐 그리 중요하냐고 반문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어떤 것을 우선순위에 두느냐의 차이는 크다. [PART VIEW]‘어떻게’는 수업의 방법적인 문제이며, ‘무엇을’은 가르치는 내용이다. ‘왜’는 가르치는 것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이다. 따라서 가르치는 내용과 방법을 생각하기 전에 ‘왜 가르치는가’에 대한 질문이 먼저이다. ‘왜’는 수업철학과 이어진다. 우리 학교 선생님들은 각자 자신의 수업철학이 있으며, 교수·학습지도안을 작성할 때 자신의 이름을 쓴 후, 수업철학을 적는다. 필자의 수업철학은 ‘절차탁마(切磋琢磨)’이다. 절차탁마는 옥을 ‘자르고(切), 썰고(磋), 쪼고(琢), 가는(磨)’ 네 가지 가공 과정이다. 수업은 저절로 좋은 수업이 되지 않는다. 절차탁마야말로 좋은 수업을 만드는 지름길이다. 내 수업을 많이 보여주고, 남의 수업을 틈틈이 참관하며 수업 기술을 공유하고, 다양한 수업이론을 접하는 등 수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처럼 ‘왜’는 가르칠 내용과 방법을 생각하기 전에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한다. 또한 학생들이 품고 있는 두려움을 용기로 바꿔 낼 관심을 지니게 한다. 결국 ‘왜’는 학생들이 수업에서 행복을 만날 수 있는 섬돌이 되어 준다. 수업, 매일 먹는 건강한 ‘집밥’ 학생들은 학교생활 대부분을 수업과 함께한다. 따라서 수업은 특별한 날 먹는 ‘외식’이라기보다 늘 먹는 ‘집밥’과 같다. 수업방법인 ‘어떻게’ 역시 선생님 자신과 주변에 있는 자료가 가장 좋은 학습 자료이다. 책상 배치만 조금 바꿔도 수업은 바뀐다. 덩달아 수업 분위기도 달라진다. 최신 수업이론을 받아들일 때도 처음에는 이론 그대로 적용할지라도 우리 학교, 우리 반에 맞게 재해석하여 적용해야 한다. 가장 좋은 수업방법은 선생님과 학생들, 학생과 학생 간의 상호작용이 활발한 수업이다. 상호작용을 강조하는 교육부의 인성교육중심수업, 대구광역시교육청의 협력학습, 서울특별시교육청이나 광주광역시교육청의 질문이 있는 교실, 경상남도교육청의 배움중심수업, 경상북도교육청의 학생활동중심수업 등의 수업철학(또는 수업 동향)이 행복한 수업으로 가는 길이 될 것이다. 이런 수업의 시작과 끝은 선생님과 학생들 간의 눈 맞춤이다. 이순신 장군 같은 용기를 주는 눈 맞춤, 프란치스코 교황 같은 사랑의 눈 맞춤만 있다면 교사와 학생이 모두 행복한 수업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학생들은 학교에 오는 것이 즐겁고 행복할까?’ ‘학생들은 수업 시간에 어떤 배움을 만들어 갈까?’ ‘수업에서 궁금한 내용은 없을까? 왜 질문을 하지 않는 걸까?’ 수업이란 ‘교사와 학생이 함께 참여하여 만들어가는 종합 퍼포먼스(performance)’이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학생의 능동적 참여나 호기심은 없고, 교사의 ‘참여 독려’만이 있을 뿐이다. 교사들은 무기력한 학생들의 모습을 마주하면서 ‘어떤 수업이 학생에게 가장 좋은 수업일까?’라는 고민을 하게 된다. 해결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다양한 연수에서 배운 교수법을 적용해보지만, 효과는 지속적이지 못하다. 따라서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서는 교사의 교수법 향상보다 학생 자체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학습자의 내적 동기를 발현시키지 못하면 수업은 늘 그 자리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많은 교사는 학생을 수업에 참여시키기 위해서 ‘교육이론’에 대한 깊은 성찰보다는 수업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실제나 예시자료 등을 갈망한다. 물론 이런 요구를 이해 못 하는 것은 아니며, 많은 도움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좀 더 좋은 수업을 위해서는 교육이론을 기반으로 한 관점 변화가 필요하다. 우리는 이제 핵심내용을 교사가 알려주는 수업이 아니라 학생들 스스로 찾아가는 수업으로 ‘체질 개선’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교사는 학생이 수업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성취기준에 맞는 ‘핵심 질문’을 갖고 수업에 임해야 한다. 그리고 학생들이 그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기다릴 수 있어야 한다. 그러면 학생들은 교사의 믿음에 따라 행복한 배움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는 교사에게 성취기준 중심의 책무성을 강조하는 위긴스와 맥타이(Wiggins McTighe)의 백워드 수업설계(backward design), 샌들러(Sandler)의 5단계 그림 분석 전략, 블룸(Bloom)의 평가척도 등과 같은 교육이론을 살펴보기로 한다. 위긴스와 맥타이의 백워드 수업설계 수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학생들이 교수 목표에 도달하는 것이다. 하지만 ‘평가’를 준비하면서 수업 준비를 하는 교사는 많지 않다. 위긴스와 맥타이는 ‘교과서 중심 혹은 흥미 위주의 활동중심 수업은 단원 전체에서 추구하는 큰 개념 혹은 나무는 보나 숲을 보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단순히 교과서 내용을 전달하거나 그저 흥미 중심으로 재미있게 가르치면서 방향 없는 수업을 진행한 결과, 학생들은 교과서를 다 배우고 나서야 중요한 개념이나 원리들을 겨우 깨닫는 매우 비효율적인 수업이 되고 있다’고 비판하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위긴스와 맥타이는 교사가 핵심 질문을 사전에 준비하여 수업시간에 학습자들에게 질문함으로써 학습 목표에 도달시키는 ‘평가에 기반을 둔 수업’을 주문했다. 즉, 교사에게 성취기준 중심의 책무성을 강조했다고 볼 수 있다. 위긴스와 맥타이는 백워드 설계모형(backward design)을 근간으로 절차적으로는 타일러(Tyler)의 행동목표모형을, 교수방법 원리는 브루너(Bruner)의 지식 구조에 바탕을 둔 수업설계를 제시한다. 또한 교육내용은 단원 차원에서 영속한 이해(enduring understanding)가 대상이 되며, 학생이 교육과정의 세부적인 사항은 잊어버리더라도,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아이디어(big idea)나 큰 개념(big concept)을 6가지 다중적 이해(multi understanding)를 통해 다양한 상황과 맥락에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Wiggins McTighe, 2007). 교사는 학습 목표를 확인하고 핵심 질문을 만들어 수업에 임해야 하며, 수업 중 ‘교사-학생’ 협력이나 ‘학생-학생’ 협력 상황에서 교사가 미리 만들었던 핵심 질문을 중심으로 협력학습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PART VIEW]● 단계별 질문 만들기(교사가 학생에게 하는 질문) 이때 중요한 핵심 질문(essential questions)은 학습자의 흥미를 유발하는 방법이 되며, 학생에게 깊이 있는 이해를 위해 존재하는 학습 내용의 중요 개념·주제·이론·이슈·문제 등을 탐구하는 안내 지표로서 작동하게 된다. ● 그림을 활용한 질문 만들기(학생이 질문 만들기) 샌들러의 그림 분석 5단계를 학생에게 주고 질문을 만들어 보는 연습을 시켜서 호기심을 갖게 한다. 이해중심 수업설계 이해중심 수업은 ‘의도된 결과를 명확히 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이해중심 수업설계는 ‘바라는 결과 설정 → 수용 가능한 성취 증거 설정 → 학습 경험 계획’이라는 3단계로 되어있으며, 진행 과정이 체계적이며 일관적인 특징을 갖고 있다. 이때 교사는 교육과정 설계 ‘개발자’로서 기능하며, ‘무엇을 학습의 증거로 볼 것인가’라는 평가의 기능을 고민하게 된다. 위긴스와 맥타이는 이해의 측면을 ‘설명, 해석, 적용, 관점, 공감, 자기인식’의 6가지로 구분하여 제시하고 정의하였다. 그리고 학생들이 이해해야 할 핵심적 지식은 본질적 질문을 통해 더욱 정교화할 수 있다고 하였다. 여기서 본질적 질문(essential questions)은 학습자의 흥미를 유발하는 방법이 되며, 깊이 있는 이해를 위해 존재하는 학습 내용의 중요 개념·주제·이론·이슈·문제 등을 안내하는 질문을 의미한다. 본질적 질문은 우선적 탐구질문과 주제적 탐구질문으로 구분된다. 우선적 탐구질문(overarching essential questions)은 단원을 가로지르는 큰 개념과 관련된 질문이며, 주제적 탐구질문(topical essential questions)은 단원의 내용 이해를 증진시키며 학습주제와 관련된 질문을 의미한다. 질문을 이용한 수업 적용의 예 ● 단계별 질문 만들기 ● 그림을 활용한 질문 만들기(학생이 질문 만들기)
나는 한국전쟁 직후 시골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중학교에 진학한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고, 중학교를 졸업하면서 고등학교 진학 역시 꿈도 꾸지 못했다. 만약 형님이 계시지 않았다면 지금쯤은 고향에서 촌부로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나는 막내다. 막내여서 다른 형제에 비하여 누린 혜택이 많았다. 바쁜 농사철에 주로 힘든 농사일보다 심부름을 많이 했다. 일하는 분들의 점심과 새참을 위하여 막걸리를 사가지고 오는 일, 새참과 점심을 배달하는 일 등이 배당되었다. 물론 가족끼리만 농사일을 할 때는 손 하나가 아쉽기 때문에 일을 해야만 했다. 일을 하다가도 간혹 힘든 일은 면제되는 경우가 있었다. 논에 김을 매는 일을 할 때면 형님들의 사랑 덕분에 논둑에 있는 피를 하천에 옮기는 가벼운 일을 하곤 했다. 산에 나무를 하러 가면 주로 죽은 나뭇가지를 주어오는 일 등이 내가 담당하는 일이었다. 지난 연말 TV 프로그램에 7명의 가족이 출연하여 노래와 연주를 하는 것을 보았다. 가장 큰 누나가 22살이고, 막내가 5살이었다. 아나운서가 가족들에게 식구가 많아서 좋은 점과 불편한 점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한 아이가 울먹이며 입을 열었다. 다섯남매 중 넷째였다. 형제들이 심부름을 늘 자기한테만 시키는 것이 불만이라고 했다. 서열로 따지면 막내가 있는데도 유독 자기만 심부름을 하는 것이 꽤나 억울했던 모양이다. 예나 지금이나 가족 중에서 막내는 조금은 특별한 대우를 받는다. 아마도 가장 약하다는 생각때문일지 모른다. 그렇다면 교육행정 기관에서는 어떤가? 교육행정기관을 가족이라고 생각한다면 학교는 가장 막내에 해당한다. 교육부, 교육청, 교육지원청 등이 형이요 누나 뻘이다. 우리나라는 교육과 관련하여 무슨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바뀌지 않는 ‘불변의 진리’가 하나 있다. 먼저 교육부가 언론을 통해 교육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추진계획을 발표한다. 이어 얼마쯤 지나면 교육부에서 구체적인 대책이 나온다. 대책에는 각급 학교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명분 아래 보통은 ‘○○ 매뉴얼’이 친절히 포함돼 있다. 또한 이 매뉴얼에는 촘촘하게 체크리스트가 들어있고, 보고해야 할 내용에 관한 것들이 상세하게 나와 있다. 이러면 교육부의 종합대책은 완결된다. 그런데 문제는 이제부터다. 이렇게 잘 짜여진 대책들이 정작 학교에서는 공교육 정상화에 도움이 되기보다는 오히려 걸림돌로 작용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는 것이다. 왜 그럴까? 매뉴얼은 각종 감사의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현장 교사들은 수업 시간을 희생시켜서라도 교육당국이 내려보낸 대책의 매뉴얼을 따라 하느라 진땀을 흘린다. 일반적으로 수업을 열심히 하지 않는 것에 대한 벌은 교사로서의 양심의 가책으로 귀결되지만 교육부나 교육청에서 내려보낸 매뉴얼을 준수하지 않으면 감사에서 지적 사항이 되기 때문이다. 감사에 지적을 받게되면 위반 내용에 따라 신분상의 행정벌이 부과될 뿐만 아니라 상급자인 교감, 학교장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교사들은 최우선으로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이처럼 현장의 실정을 정확히 모르고 만들어지는 대책들은 일선 학교의 교육력을 저하시키는 가장 큰 요인이 되고 있다. 비근한 예로 학교에서 발생하는 학교폭력을 근절시키겠다며 각 학교에는 학교폭력대책위원회가 만들어졌다. 그러나 대도시 초등학교에서는 긍정적인 효과보다는 부정적인 역기능이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학교폭력대책 매뉴얼은 사건발생과 처리에 대한 절차가 상세하게 규정되어 있다. 그렇지만 대부분 교사들은 심한 경우가 아니면 학교폭력대책위원회 개최를 꺼린다. 교사로서 문제가 된 학생을 바른 길로 선도해야겠다는 소명의식이 앞선 탓이다. 또 하나는 우리 반 학생이 학교폭력의 대상자, 특히 가해자가 된 것을 교사의 능력 부족과 학생에 대한 사랑의 부족으로 여기는 경향이 많다. 또 실제로 많은 교사들은 학교폭력대책위원회 규정이나 절차를 잘 모른다. 담당 교사조차 규정에 익숙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교사들은 학교폭력 사건의 행정처리에 골머리를 썩힌다. 학부모들간 이해가 대립되면 학교폭력대책위원회를 10번 이상 개최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심지어 서울 모 초등학교에서는 교감이 실신하는 지경에 이른적도 있다. 해당 초등학교는 단 한 차례 학교폭력 사건으로 인해 수 개월 동안 교사들이 정상적인 교육활동에전념할 수 없는 상황으로 내몰렸었다. 이런 일이 비단 이 초등학교만의 일일까? 불행하게도 이런 예는 너무나 많다. 초등학교 아이들 사이에서 벌어진 일로 학교 측이 '학교폭력' 제재를 내리고 해당 학부모는 이에 불복해 송사로 다투는 사례가 심심치 않게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교육당국은 또 어떤가. 학교폭력에 대처하는 학교와 교사의 고충을 이야기하면 ‘교사로서의 윤리의식이 모자란다.’, ‘책무성이 없다.’는 등으로 몰아세운다. 정해진 매뉴얼에 따라 행정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우선인지 학생에 대한 인간적 선도가 우선인지 혼돈스러울 뿐이다. 교육부 입장에서야 정부 정책에 군소리 없이 따라 오는게 제일 좋을지 모른다. 하지만 학교의 목표는 정책의 충실한 수행이 우선이 아니다. 교사와 학생간 교감이 가장 중요하다. 정부가 원하는 틀만을 고집하는 것이 경우에 따라서는 학교교육력을 위축시키고 질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할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교육당국에 두가지를 제안하고 싶다. 첫째, 가칭 ‘교육정책의 교수?학습영향 평가제’ 실시를 제안한다. 지금까지는 교육부 관료들이 교육정책을 수립할 때, 이 정책이 학교 현장의 교실에 있는 교사들의 수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와 학생들의 학습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평가가 없었다. 앞으로는 가칭 ‘교육정책의 교수·학습영향 평가제’ 실시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둘째, 교육정책의 시범운영 확대를 제안한다. 지금도 일부 교육정책의 경우 예비 검증 과정을 거치고 있으나 좀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모든 교육정책을 다할 수는 없기 때문에 그 범위를 교육정책의 내용이 매우 중요하거나, 일선 학교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큰 정책으로 한정하면 된다. 물론 행정부 입장에서는 단시일내 가시적 성과를 내야하는 구조적 한계 때문에 교육정책을 결정할 때, 즉시성에 우선을 둘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즉시성 못지않게 교육정책의 현장 적합성도 중시되어야 한다. 교육정책은 결과보다 과정과 절차가 더 중요할때가 많다. 단박에 가시적 성과를 내야 하는 부담이 교육현장을 지배하면서 일선학교에서 교육 본질인 교수?학습이 경시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수 없다. 얼마 전 인천에서 발생한 아동 학대 사건과 여중생 사망사건은 국민의 공분을 사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역시 새로운 교육정책인 ‘사흘간 결석하고 소재 파악이 안 되면 의무적으로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는 장기결석 학생 매뉴얼이 등장했다. 바람직한 일이다. 새로운 교육정책 실시가 다시는 과거와 똑같은 우를 되풀이하지 않기를 바라고 또 바랄 뿐이다. 다만 한 가지, 무작정 책임을 학교 탓으로 돌려 정책을 쏟아 붓기보다는 교육행정기관의 막내인 학교를 좀 더 아끼고 사랑해 줬으면 좋겠다. 아울러 위로는 청와대부터 교육부와 교육청, 교육지원청까지 교육행정기관의 막내인 일선 학교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귀를 기울였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봄철은 어린이 교통사고가 증가하기 시작하는 시기 조용하던 학교가 학생들의 재잘거리는 소리로 시끌벅적한 것을 보니 또다시 봄이 찾아왔음을 알 수 있다. 봄은 만물이 소생하는 생기 넘치는 계절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어린이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도로교통공단에서 최근 10년간의 교통사고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어린이 교통사고는 날씨가 풀리고 입학과 개학이 있는 3월부터 증가하여 5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학교에서는 개학과 동시에 어린이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 어린이 교통사고의 발생 특성 어린이 상해사고의 42.8%가 교통사고다.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는 오후 4시에서 6시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학생들이 등교할 때는 학부모뿐만 아니라 녹색어머니회, 모범운전자회 등 많은 봉사자가 교통안전지도를 하고, 8시에서 9시까지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상대적으로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적다. 그러나 하교 시간은 저학년의 하교 시간인 1시경부터 고학년의 하교 시간인 5시까지 널리 분포하고, 학부모 또는 자원봉사자의 교통지도가 없는 경우가 많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학원을 가거나 야외 놀이를 하는 등 바깥 활동이 활발하기 때문에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어린이 교통사고의 절반 이상은 보행 중에 일어난다. 특히 도로를 횡단하다가 사고를 당한 경우가 전체 보행 중 사고의 77.5%로 대다수를 차지한다. 학년별로는 저학년일수록 높다. 3학년 이하 저학년의 보행 사상자가 전체 사상자의 58.5%를 차지한다. 이중 1학년이 20.6%로 가장 높고, 2학년 19.7%, 3학년 18.2% 순으로 많다. 따라서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교통안전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도로 폭도 어린이 교통사고에 영향을 미친다. 교통신호등이 설치되어 있는 넓은 도로보다 폭이 3~9m인 좁은 도로에서 어린이 교통사고가 더 자주 발생한다. 폭이 좁은 도로는 보도와 차도가 분리되지 않은데다가, 신호등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전체 어린이 교통사고의 78.2%는 신호등이 없는 도로에서 발생했고, 보도와 차도를 분리하는 시설이 없거나 연석만 있는 도로에서 전체 사고의 91.0%가 발생한 것이 그 증거이다. 어린이의 교통 행동 특성 어린이들은 어른보다 시야가 좁고, 속도와 거리 개념이 명확하지 않으며, 자극에 대한 반응시간도 느리다. 자기중심적인 단순한 생각으로 녹색등이 켜지면 모든 차들이 멈춰설 것이라고 판단하고, 좌우를 살피지 않고 길을 건너기도 한다. 따라서 효과적인 교통안전 지도를 위해서는 어린이의 교통 행동 특성을 잘 파악할 필요가 있다. ● 교통 행동 특성 1 _ 어린이는 머리를 돌려야만 차의 접근을 인지할 수 있다 어린이는 어른보다 시야가 좁다. 눈의 망막 주변부에 물체가 비칠 때 그 물체를 탐지하는 능력도 떨어진다. 즉, 어른들은 머리를 돌리지 않고도 차의 접근을 인지할 수 있지만, 어린이는 머리를 돌려야만 차의 접근을 인지할 수 있다. 실제로 어른의 상하 시야는 120도인 데 비해 어린이는 70도에 불과하고, 어른들이 좌우로 150도를 볼 수 있는 것에 비해 어린이는90도 정도만 볼 수 있다. 따라서 학교 주변의 교통안전시설을 점검할 때는 어린이 눈높이에서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8세 이하의 어린이는 복잡한 상황에서 특정한 물체를 인지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가까운 곳과 먼 곳을 구분하지 못한다. 청각 능력 역시 취약하다. 소리의 방향을 잘 구분하지 못하고 무관한 소리에 쉽게 방해를 받는다. 따라서 아이들이 길을 건널 때는 반드시 주위를 살피고 눈으로 자동차의 움직임을 확인한 후에 길을 건너도록 지도해야 한다. ● 교통 행동 특성 2 _ 자신이 차보다 빨리 갈 수 있다고 착각한다 속도와 거리에 대한 개념 역시 정확하지 않다. 소음이 심한 차가 소음이 적은 차보다 빠르다고 착각하거나, 작은 차가 큰 차보다 빠르다고 착각하기도 한다. 또한 큰 차와 작은 차가 같은 거리에 있어도 작은 차가 더 멀리 있다고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달려오는 차가 자신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나, 자신이 차보다 더 빨리 지나갈 수 있다고 착각하기도 한다. 그래서 차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도로를 횡단하는 경우가 많다. ● 교통 행동 특성 3 _ 차가 오면 그 자리에 멈춰버린다 어린이의 또 다른 특성은 어른보다 자극에 대한 반응시간이 느리고 신체 조절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도로에서 차가 다가오면 피해서 돌아가기보다 그 자리에 멈춰버리거나, 반대편 도로 상황을 확인하지 않고 뛰어간다. 또한 자전거나 인라인스케이트의 속도와 방향을 제어하지 못하고 차량과 충돌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도로에서 차가 보이면 도로 횡단을 포기하고, 차가 완전히 멈추는 것을 눈으로 확인한 후에 길을 건너도록 가르쳐야 한다. 그리고 골목길이나 도로에서 자전거나 인라인스케이트를 타지 않도록 지도해야 한다. [PART VIEW] 어린이 교통안전 지도 요령 ● 지도요령 1 _ 하교 시간 직전에는 가능하면 꾸짖지 않는다 어린 학생들은 감정에 따라 행동 변화가 크다. 슬프거나 짜증 날 때는 주위를 살피는 것에 부주의하고, 기쁜 일이 있을 때는 마구 뛰거나 들떠서 행동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꾸중을 들으면 의기소침하여 주위를 살피지 않고 도로를 걷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학생들이 잘못한 것이 있더라도 하교 시간 직전에는 가능하면 꾸짖지 않는 것이 좋다. ● 지도요령 2 _ 아이를 데리고 절대로 무단횡단하지 않는다 아이들은 집중력과 모방심이 강해서 어른들의 잘못된 행동을 그대로 따라 하는 경우가 많다. 보호자들이 자주 하는 실수 중 하나가 아이와 함께 무단횡단하거나 교통법규를 어기면서 아이에게는 절대로 이런 행동을 하지 말라고 구두로 지도하는 것이다. 하지만 어린이들은 보호자의 말은 금방 잊어버리고 행동만 기억한 채 혼자서 도로를 무단횡단하게 된다. ● 지도요령 3 _ 녹색등이 되어도 모든 차가 반드시 멈추는 것은 아니다 도로에서 놀이에 집중할 때는 차가 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공이 차도에 들어가면 공 잡는 것에만 집중한다. 최근에는 휴대전화 등을 조작하면서 걷다가 사고를 당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도로에서는 절대로 뛰어다니거나 공놀이를 하는 등 걷기 외에는 다른 행동을 하지 않도록 지도해야 한다. 또한 어린이는 모든 것을 자기중심적으로 단순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서 보행자 신호등이 녹색등으로 바뀌면 모든 차가 반드시 멈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좌우를 살피지 않고 도로로 뛰어들다가 사고를 당하기도 한다. 아이들은 또한 항상 뛰어다니는 특성이 있어서 차도를 뛰어서 건너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아이들의 행동들이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 지도요령 4 _ “차가 없을 때만 도로를 건너라” 처럼 구체적 언어로 지도한다 학교에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교통안전교육을 할 때는 추상적인 말이 아닌 구체적인 언어로 지도해야 한다. 예를 들어 아이들은 “차 조심해라. 길 조심해라”라고 가르쳐 줘도 어떤 행동이 차를 조심하는 것인지 알지 못한다. 따라서 “신호등이 녹색이더라도 차가 멈추는지 확인하고 길을 건너라”라고 구체적인 행동을 가르쳐야 한다. 또 어린이들은 차가 가까이 있는지 멀리 있는지를 판단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차가 가까이 있을 때는 건너지 마라”가 아니라 “차가 없을 때만 도로를 건너라”라고 지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학교와 교사의 관심이 어린이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교통사고 예방 시설을 설치하고 관리하는 것은 지방자치단체의 일이다. 그러나 도로를 안전하게 이용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은 학교와 교사의 책임이다. 어린이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운전자들의 안전운전, 조심운전 못지않게 학교와 교사들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학교에서는 어린이들의 통학로에 교통안전 위협 요소가 없는지 한 번 더 점검하고, 필요하면 관할 지방자치단체와 경찰서에 시설 개선과 교통단속 등을 적극적으로 요구해야 한다. 학교와 교사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아름다운 우리 아이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소중한 자원이 된다.
처음 학생자치활동을 시작할 때 상황은 매우 힘들었다. 동료교사들은 “교과공부도 부족한 아이들에게 자치활동이 무슨 필요가 있겠느냐”며 무관심한 반응을 보였다. 학생들 역시 분노조절이 되지 않아 사소한 갈등조차 스스로 해결하지 못했고, 학교폭력이 발생해도 서로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고 공존하려는 의식이 없어 학생들 간에 점점 골이 깊어지고 있었다. 또한 학교에 대한 애정이나 주인의식이 부족하였고, 전교어린이회 임원도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학생들이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민주시민으로 성장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교육활동은 무엇인지, 어떻게 준비하고 접근해야 할지 고민이 시작되었다. 여러 교사들과 머리를 맞대고 협의한 결과, 학생들을 훈육 대상이 아닌 배움과 성장의 주체로 인정하는 학생자치활동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학생자치활동은 전교어린이회를 중심으로 진행하였다. 이름뿐인 전교어린이회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학생자치활동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기획하여 추진하도록 했다. 이를 위해서 격주로 학생자치실에서 전교어린이회 정기회를 개최하여 월별 주제 토론 및 자율적 실천 방안에 대해 토의했다. 학생들은 학교현안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학생 입장에서 찾아보면서 학급·학교 내외에 대한 관심과 주체의식을 높여나갔다. 회의에서 결정된 내용은 ‘학교장과의 피드백 활동’으로 공식화했으며, 학교신문에 회의 결과를 게재함으로써 전교생은 자신들의 의견이 어떻게 결론지어졌는지, 학교장과의 협의 결과는 어떠했는지 알 수 있었다. ●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 1학기 초 전교어린이회 월별 토론 주제는 ‘중간놀이시간에 벌어지는 학생들의 갈등을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였다. 활발한 토론이 이어진 결과 전교 임원이 먼저 나서서 ‘중간놀이시간 자치점검활동팀’을 운영하자는 실천방안이 결정되었다. 전교어린이회는 임원단 외에도 ‘수호천사’라는 친구사랑 동아리를 구성, 갈등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활동을 벌였다. ● 학교폭력 해결을 위한 노력 [PART VIEW]‘평화로운 학교 만들기’를 위해 전교어린이회는 자발적으로 안건을 정하고, 학급회의에서 실천 방법을 찾아 실행에 옮겼다. 매월 다른 주제로 아침 등교시간에 자율 캠페인을 실시하고, 학년 연합체육대회 개최, 따뜻한 심성 함양을 위한 학교 텃밭가꾸기, 바른말 고운말 실천하기 등의 활동이 활발하게 추진되었다. 특히 2학기에 열린 학교축제는 전교어린이회의에서 결정한 ‘사랑의 고리 활동’으로 상급생과 하급생이 일대일 짝이 되어 축제의 시작부터 끝까지 서로 손 잡고 함께 하는 뜻 깊은 행사로 진행됐다. ● 어린이회장단 공약 실천을 위한 활동 자치활동이 학생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전교어린회가 내건 공약 실천이 중요했다. 전교어린이회는 실현가능한 방법을 고민하였고, 학년 간 연합체육대회 추진, 도서관 이벤트 확대, 등굣길 공수 인사 실천, 양심우산·양심실내화 제도 운영 등을 서울시교육청 학생자치 활성화 모델 학교 운영에 따른 예산에 반영하여 실행하였다. 학생자치활동은 서로 소통하는 학교문화 형성에 도움을 주었다. 교내 학교폭력문제도 자연스럽게 줄어들게 되었고, 크고 작은 문제 해결에 있어서도 서로 존중하며 협력하는 분위기가 확산되었다. 교사들은 학생들의 변화되는 모습을 보면서 학생들의 선택을 믿고 존중하며 학생자치문화를 공유하게 되었다. 학생들은 자율적 참여를 통해 올바른 공동체 문화를 체험하고, 공존의식을 습득하게 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민주적 학생자치문화를 발전시켜 합리적 의사결정과 문제해결과정에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고 실천함으로써 학급·학교 활동에 대한 관심과 주체의식을 높이고, 올바른 학교문화를 만드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학교 특색을 살린 다양한 동아리 키우기 쿠킹 프렌즈 _ 요리 동아리활동인 ‘쿠킹 프렌즈’는 학생들이 스스로 동아리 회원을 모집하고 프로그램을 구성하였다. 학교는 강사를 지원해 주는 역할만 담당하였다. ‘쿠킹 프렌즈’는 꾸준히 선후배를 만들어가며 이제는 유치원 연계 봉사, 복지관 나눔 행사 등 자체적인 활동까지 펼치고 있다. 통통통 스포츠클럽 _ 티볼과 플라잉 디스크 등의 아침운동을 하는 5, 6학년으로 구성된 스포츠 동아리이다. 교외 대회를 통해 학교 대표라는 자긍심과 책임감을 길러주고, 함께 뭉치는 법을 자연스럽게 알려주었다. 꿈을 찍는 아이들 _ 학교생활에 더 큰 관심을 갖고 활동하고자 만든 사진 동아리이다. 자존감이 부족한 아이들이 학교에서 정성껏 찍은 사진으로 전시회를 열고, 친구사랑 포토콘테스트에 사진작가로 봉사활동을 하면서 사진을 통해 전교생과 소통하고 있다. 수서 꿈모아 국악오케스트라 - 주 1회 이상 파트별 연습 및 토요관현악 연습을 하면서 실력을 다지고, 매년 학부모와 지역 사회 어르신 초청 연주회를 통해 지역 사회에서 인정받는 동아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초등학교 역사수업은 대부분 학습자의 역사적 흥미 증진과 사고력 신장에 초점이 맞춰지기보다는 내용 전달을 위한 주입식 교육으로 흘러가는 경우가 많다. 어려운 용어와 방대한 내용으로 인해 ‘수업의 무게’가 버겁기 때문이다. ‘역사적 내용 전달’에 치중할 경우, 학습자의 사고와 흥미를 감안하지 않는 수업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활동 중심 수업’으로 진행할 경우, 단순한 활동의 나열식 수행에 그쳐 의미 없는 활동에 머물 수 있다. 따라서 내용 중심 수업과 활동 중심 수업의 각 장점을 결합할 수 있는 교수·학습자료 개발과 그에 따른 수업 모델 개발이 요청된다. ‘내러티브’와 ‘역사 탐구’ 중심의 수업 모델 역사적 내용을 ‘이해’하면서도 ‘역사 탐구’가 조화롭게 구현되는 수업을 위해 맥락에 대한 두터운 설명과 역사적 사고력, 흥미를 북돋는 다양한 활동이 이뤄지도록 하였다. 역사적 사실의 단순 나열을 지양하고 주제별 중요 사건, 인물, 맥락 등 선택과 집중을 강조한 수업을 실시하였다. ‘내러티브’를 통해 역사적 내용의 이해를 돕고, ‘역사 탐구 활동’으로 사고력을 키우는 ‘내러티브’와 ‘역사 탐구’ 중심의 역사수업 모델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 수업 모델의 핵심 요소는 ‘내러티브’와 ‘역사 탐구’이다. 두 구성 요소 모두를 수업할 수도 있고, 한 가지를 선택하여 집중적으로 수업할 수도 있다. ‘역사적 사실 중점 수업’을 토대로 한 내러티브 수업, ‘역사적 탐구 활동 중점 수업’을 토대로 한 역사 탐구 수업을 동시에 할 수도 있다. 이를 위해 역사 내용이 모두 수업에 활용되기보다 교사와 학생의 관점에 따라 ‘선택과 집중’이 가능한 수업 모델이 필요했다. 그래서 교사와 학생의 관점, 상황에 따라 다양한 선택적 활용 및 수업 진행을 할 수 있는 내러티브 역사 탐구 수업 모델을 구안하였다. 예를 들어, 역사적 사실과 흐름을 중시하는 교사는 내러티브를 중심으로 수업을 하고, 역사 탐구 활동을 생략하거나 역사 탐구 활동 1~3안 중 한두 가지를 선택하여 수업할 수 있도록 하였다. 역사 탐구를 중시하는 교사는 내러티브 수업 과정을 역사 탐구를 위한 보조적 수업 과정으로 활용하고, 이후 역사 탐구에 집중된 수업을 실천할 수도 있다. 물론 역사 탐구 활동 ‘1~3’도 모두 하는 것이 아니다. 교사의 판단에 따라 선택하여 보다 집중적인 탐구 활동을 할 수도 있다. [PART VIEW] 선택과 집중으로 스스로 학습하는 계기 마련 이 수업 모델 개발의 지향점은 사실 암기보다는 다양한 탐구 활동을 통한 역사적 맥락 이해, 역사적 사고력, 역사적 흥미, 자기주도성을 중시하는 초등사회과 역사수업이다. 교사가 모든 내용을 가르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학생들은 선택과 집중으로 스스로 학습할 계기를 마련하고, 교사들은 이러한 학생들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수업 모델을 구안하고,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 내러티브 역사 탐구 수업 모델의 주요 학습 단계는 크게 내러티브와 역사 탐구의 영역이다. 역사적 내러티브 요소는 텍스트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에 관한 사료, 영상, 그림 등의 다양한 형태로 제시될 수 있다. 또한 추체험 활동이나 문화재 학습, 토의·토론 학습, 디베이트, 액션러닝,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수업 방법을 역사 탐구의 주된 활동으로 제시할 수 있다. 초등사회과 역사 수업에서 역사적 맥락 이해와 역사 탐구 활동이 조화를 이룬 수업 모델의 개발은 교사와 학생의 수업 개선에 기여함과 동시에 좋은 초등사회과 역사수업에 관한 인식 전환의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다.
α=2n+0.3+0.4(n=-∞,0,1,2, ...) 이것은 행성들이 태양으로부터 일정한 거리만큼 떨어져서 규칙적으로 분포한다는 티티우스-보데의 법칙(Titius-Bode law)이다. 수학 이야기를 하면서 왜 갑자기 이상한 식과 어려운 천문 이야기를 꺼내는 것일까? 티티우스-보데 법칙은 경험적인 것으로부터 일반화된 법칙의 대표적인 예이다. 즉, 구체적인 여러 개의 예로부터 일반적인 것을 추측하는 귀납적 추론 방법이다. 수학교육에서의 귀납적 추론 방법은 수표, 수열, 대응표, 무늬의 배열 등에서 규칙성을 발견하여 일반화하고 이에 대한 타당한 근거를 제시하는 것을 말한다. 물론 타당성에 대한 근거 제시는 엄밀하게 말하면 수학적 증명을 의미하지만 초등학교 과정에서는 ‘적절한 설명’이 이에 해당할 수 있을 것이다. 귀납적 추론 방법으로 배우는 수의 규칙성 수학교육에서 귀납적 추론 방법은 초등학생들의 다양한 사고력을 키우는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다. ‘수의 규칙성’을 귀납적 추론 방법으로 가르쳐 보자. 영재수업을 바탕으로 한 이 수업모형은 일반수업과는 수업 내용이 다르다. 그러나 학생들에게 귀납적 추론 방법으로 수의 규칙성을 가르치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3차시 수업을 정리하였다. 수업모형은 인지적갈등모형을 사용하였다. 비텐베르크대학의 수학 교수 티티우스(J.D.Titius)가 1766년에 발견하고, 베를린 천문대장 보데(Johann Elert Bode)에 의하여 1772년에 공표되었다. 발표 당시 세레스와 천왕성, 명왕성 등의 존재는 알려져 있지 않았다. 또한 이론적으로 유도된 것이 아니라 경험적으로 얻어진 이 법칙에 대해서 어디까지 들어맞을 것인지 의심되었다. 1781년에 새로운 행성인 천왕성을 발견했을 때, 그 평균 거리는 실제로 보데의 법칙의 제6번 행성과 일치하였고, 제3번 행성을 수색하여 소행성대를 발견하게 되었다. [PART VIEW] ≫ 인지적갈등모형이란? 인지 갈등을 유발하여 학습동기를 부여한 후, 학생과 교사가 함께 그 갈등을 풀어나가면서 귀납적 추론, 창의력(유창성), 비판적 사고력 등 수학적 능력을 길러주는 수업모형이다. 언더힐(Underhill)은 인지적 활동을 촉진하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인지적 갈등을 야기해야한다고 강조하면서, 수업 방법으로 인지적갈등모형을 제시하였다. 이때 ‘갈등’은 인지적인 의미에서 일반적으로 우리들의 기대에 맞지 않고, 따라서 우리가 의도하고자 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게 하는 경험의 요소이다. 그리고 이러한 갈등이 바로 인지적 구조를 보존, 포기 또는 수정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갈등 요인을 교수·학습의 출발요소로 도입한 인지적갈등모형은 학생들을 토론에 참여시키고, 또 자신의 오류를 반성하게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수정된 새로운 개념과 방법이 필요함을 스스로 의식하게 한다. 이러한 입장에서 볼 때 갈등수업방법에는 이른바 ‘파괴적’인 단계가 존재한다. 이 단계에서는 새로운 개념과 방법이 도입되기 이전의 아이디어들이 불충분하고 부적절한 것으로 보이게 된다. 언더힐은 이러한 인지적 갈등 장면을 교사의 입장에서는 의도적으로, 학생의 입장에서는 유의미하며 이해할 수 있도록 대면하게 해주는 모델을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베텐코트 인지적인 의미에서 일반적으로 우리의 기대에 맞지 않아 우리가 의도하고자 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게 하는 경험의 요소 언더힐 의도적인 인지적 갈등을 일으키기 위한 수업 방법 제안 ① 직관의 단계 : 오개념을 드러내는 과제를 수행하는 단계 ② 갈등의 단계 : 단계와 같은 과제를 수행하되 교사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제공 ③ 해결의 단계 : 단계와 단계의 상이점을 논의하는 단계 ④ 강화의 단계 : 단계 방법의 연습 ≫ 수업내용 살펴보기 교 사 : 알고 있는 수의 규칙에 대해서 생각나는 게 무엇이 있는지 말해 볼까요? 학생 A : 일정한 수만큼 커지는 규칙이 있어요. 작아질 수도 있고요. 학생 B : 일정한 배만큼 커지는 규칙도 있어요. 교 사 : 여러분들이 이미 생활에서 알고 있는 규칙이 많이 있네요. 그런데 규칙이 단순하지만은 않아요. 여러 가지 규칙이 동시에 적용될 수도 있어 어렵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아요. 학생 C : 선생님, 맞아요. 어떤 규칙은 도대체 찾을 수가 없기도 해요. 교 사 : 자, 그럼 규칙과 관련된 문제를 하나 볼까요? 1, 2, 3, 4, □, …. 다음과 같이 수를 늘어놓았을 때 □ 안에 알맞은 수는 얼마일까요? 학생 A : 5입니다. 학생 B :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정답은 5입니다. 교 사 : 참, 선생님이 문제에서 빠뜨린 게 있네. □안에 알맞은 수를 모두 구하는 거예요. 학생들 : 답이 한 개인데요. 교 사 : 그럴까요? 학생 C : 3도 있어요. 교 사 : 어떻게 3이 답이 되나요? 학생 C : 규칙이 1, 2, 3, 4, 3, 2, 1, … 로 생각한다면 3도 답이 됩니다. 교 사 : 아, 그렇군요. 대단한데…. 학생 A : 선생님, 그런 규칙이 어디 있어요? 교 사 : 규칙이란 일정한 관계를 유지하며 반복되는 것이기 때문에 규칙이 된답니다. 학생 A : 음…. 1, 2, 3, 4, 4, 3, 2, 1, … 로 생각한다면 4도 되겠는데요. 교 사 : A도 멋진 규칙을 만들었네요. 그럼 지금부터 A와 C처럼 자기만의 규칙을 만들어 보세요. 교 사 : 여러분이 알고 있는 재미있는 수의 규칙을 말해 볼까요? 학생 A : 삼각수, 사각수가 있어요. 학생 C : 피보나치 수열도 있어요. 교 사 : 1, 1, 2, 3, 5, 8, 13, …. 뭐 이런 수들도 규칙이 있나요? 학생 A : 규칙이 없는 것 같은데요. 교 사 : C가 설명해 줄 수 있나요? 학생 C : 시작은 1이고, 그다음도 1이에요. 그다음부터는 전의 두 수를 더해서 다음 수를 써 나갑니다. 1과 2를 더해서 3이 되고, 2와 3을 더해서 5가 되는 거지요. 교 사 : 다른 학생들도 이해했나요? 조금 복잡하긴 하지만 재미있는 규칙이 있네요. 학생 A : 1 다음 1이 오는 것이 억지 같은데요. 좀 더 좋은 설명은 없나요? 교 사 : 네. 좋은 질문입니다. 피보나치가 처음 수열을 소개할 때 산반서(Liber abaci)라는 책에서 수열을 설명한 내용이 있어요. 교 사 : 수열의 규칙에 대한 설명이 되었나요? 하지만 이 설명에도 억지스러운 부분이 있지 않나요? 학생 B : 암수 토끼 한 쌍이 매월 암수 한 쌍을 낳아야 합니다. 학생 C : 토끼는 죽지 않아야 합니다. 교 사 : 그래서 후대의 수학자가 피보나치 수열을 다음과 같이 고쳐 보았습니다. 꿀벌의 생태를 같이 알아볼게요. 다음 설명을 잘 듣고 여러분들이 피보나치 수열을 억지스럽지 않게 설명해 보세요. 학생 A : 이렇게 되는 거군요. 교 사 : 신기하게도 피보나치 수열이 잘 설명되었지요. 그런데 피보나치 수열이 왜 널리 알려졌을까요? 심지어 피보나치 학회가 있고 회원들이 수열에 나오는 수가 적용되는 사례를 매년 발표도 한다고 하네요. 학생 C : 피보나치 수열에 있는 수들이 자연 속에서 많이 발견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교 사 : 네. 맞아요. 자연 속에 숨어있는 피보나치 수를 찾아볼까요? 교 사 : 피보나치 수는 여러 가지 식물들에서 찾을 수 있었는데 황금나선에서도 찾아볼 수 있답니다. 교 사 : 이 모양은 앵무조개에서도 볼 수 있어요. 학생 C : 너무 신기해요. 교 사 : 신기하면 하나 더 보여줄게요. 다빈치 코드에서도 암호로 피보나치 수를 사용하고 있어요. 학생 A : 피보나치 수가 왜 유명한지 이제 알겠어요. 저도 한번 찾아보고 싶어졌어요. 선생님 또 재미있는 수열은 없나요? 더 알고 싶어요. 교 사 : 그럼, 피보나치 수열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파스칼 삼각형을 알아볼까요? 파스칼 삼각형은 다음과 같은 규칙으로 만듭니다. 나머지 부분은 여러분이 완성해 보세요. 교 사 : 규칙을 품은 파스칼 삼각형에 대해 더 궁금한 건 참고자료를 살펴보세요. 그럼 지금부터 파스칼 삼각형의 매력 속으로 빠져볼까요? 파스칼 삼각형이 유명한 이유는 삼각형이 품고 있는 규칙 때문이에요. 어떤 규칙들이 있는지 여러분들이 찾아볼까요? 학생들 : 좌우대칭입니다. 교 사 : 자, 이렇게 더한 값은 바로 아래에 있네요. 학생들 : 삼각수, 2를 두 번 곱한 수, 11를 두 번 곱한 수 등이 있어요. (학생들이 찾지 못한 규칙들은 교사 주도하에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학생들 : 피보나치 수도 있어요. 교 사 : 잘했어요. 지금부터 세상 어디에도 없는 멋진 수 삼각형을 만들어 보고, 그 수열이 품은 규칙도 찾아보세요.
교육환경 변화와 교원평가제도 개선의 필요성 1990년 이전에는 공개수업*을 위해 수업지도안을 기름종이에 철핀으로 긁어 등사하여 배부하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286 컴퓨터가 보급되면서 각종 문서는 컴퓨터가 작성하게 되었다. 386을 거쳐 486 컴퓨터가 교실마다 설치된 지금은 ICT 활용 수업이 활성화되었다. 최근에는 인터넷이 연결된 전자칠판이 설치되면서 신속하고 화려한 수업 전개가 가능하게 되었다. 이런 교육환경의 변화는 불과 30년밖에 걸리지 않았으며, 이로 인해 교실 수업 풍경도 달라졌다. 선생님이 음악시간에 직접 풍금을 치거나 실험실습실에서 시범을 보이는 장면은 사라졌고, 대신 컴퓨터가 설치된 교사용 책상에 앉아 CD나 인터넷 자료 활용 수업을 하면서 마우스로 클릭만 하는 소위 ‘클릭교사’들이 늘어나게 되었다. 교실 변화는 단순히 외적 환경뿐만 아니라 교육의 전반적인 분위기도 빠르게 변화시켰다. 급격한 산업화에 따른 핵가족화로 학생이 급감했고, 부모의 과잉보호로 학생들은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해졌다. 학부모들 역시 고학력자가 늘어나면서 학교와 교사에게 무조건 수용하던 자세에서 벗어나 교육활동에 대해 적극적이고 민감하게 반응하기 시작했다. 사회 변화에 따라 교육과정, 교육내용, 교육방법, 학습자료 등은 매우 적극적으로 교육환경 변화를 시도했지만, 국내외 정치나 사회, 경제, 과학기술, 문화예술 등의 변화 속도를 따라잡지 못했다. 또한 사회가 기대하는 ‘교육적 요구’를 수용하는 정도가 매우 낮다는 비판이 점점 강해졌다. 한편 1990년대 말 선진국들은 21세기 밀레니엄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지식기반사회에 적합한 국가경쟁력 강화 차원의 교육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하기 시작했다. 이에 우리나라도 지식기반사회를 주도할 인재 육성을 위해 교육과정 변화와 함께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목적으로 하는 교원평가제도 개선을 시도하게 되었다. 특히 교원능력개발평가는 장기간의 의견수렴과 시범운영을 통해 2010년부터 전면 시행하였다. 교원능력개발평가 도입은 승진 등의 인사와 직접 연계되지 않아 단기적인 성과를 거둘 수는 없었다. 그러나 기존의 교원평가*와 차별화하여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목적으로 했다는 것과 다양한 교육구성원들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추진한 것은 매우 특이한 점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교원들 입장에서는 새로 도입한 교원능력개발평가를 수용하기가 쉽지 않았다. 왜냐하면 평가 목적은 달라졌지만 세 가지 종류의 교원평가는 그대로 존치되었고, 평가결과 간의 신뢰성이 확보되지 않는 등 문제점이 노출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연공서열이 아니라 수업과 생활지도를 잘하는 교원이 우대받고, 교원들이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며, 연중 시행되는 교원평가로 인한 교원들의 피로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교원평가제도 개선이 불가피해졌다. [PART VIEW] 교원평가제도 개선 방안의 구체적인 내용 1. 교원평가체제 간소화 방안 첫째, 교원평가를 간소화하고 학교성과급제를 폐지하였다. 현행 3개의 교원평가인 근무성적평정, 성과상여금평가, 교원능력개발평가 교원평가를 교원업적평가(성과평가)와 교원능력개발평가(전문성평가) 2개로 간소화·효율화하였다. 그중 교원업적평가(근무성적평정+다면평가)는 승진인사에 활용하고, 교원업적평가 중 다면평가는 별도로 개인성과급지급에 활용하였다. 교원업적평가에서 다면평가의 비중을 30%에서 40%로 확대하였고, 교감의 근무성적평정 비중은 30%에서 20%로 축소하였다. 교원업적평가에서 다면평가는 승진에 활용 시 40% 중 정성평가를 32%, 정량평가를 8%로 구분하고, 개인성과급 활용 시 100% 중 정성평가 20%, 정량평가 80%로 구분하여 반영하였다.* 또한 교원의 평가부담을 경감하고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학교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학교성과상여금평가를 폐지하고, 개인성과상여금평가만으로 성과평가를 하도록 개선하였다. 둘째, 교원업적 평가요소를 정비하고 비율을 변경하였다. 평가용어에서 교원의 학습지도와 생활지도 전문성을 강조하고, 추상적 평가영역에 대한 용어 변경 및 비율 축소로 평가의 신뢰성을 제고하였다. 또한 근무성적평정에서 생활지도 비율을 현행 20%에서 30%로 상향 조정함으로써 생활지도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셋째, 업적평가 대상 기간을 현행 ‘연도 단위’에서 ‘학년도 단위’로 변경하여 교원평가 시기를 통일하였다. 즉, 경력평정 시 연도 단위(1.1.~12.31.)에서 학년도 단위(3.1.∼2월 말일)로 변경하였고, 연수성적평정 시 연도 단위(1.1.~12.31.)에서 학년도 단위(3.1.∼2월 말일)로 변경하였다. 또한 연수성적평정은 교육성적평정(직무연수성적+자격연수성적)과 연구실적평정(연구대회입상실적+학위취득실적)으로 구분하고, 직무연수성적 평정 시 2025학년도 평정까지 제32조제2항을 적용할 때에는 10년 2개월 이내에 이수한 60시간 이상의 직무연수성적을 평정 대상으로 하였다. 가산점도 연도 단위(1.1.~12.31.)에서 학년도 단위(3.1.∼2월 말일)로 변경하였고, 합산점 반영 비율은 승진후보자명부 작성 시 포함하는 근무성적평정점 합산점의 반영 비율로 변경하였다(교감 등은 최근 3년의 평정 합산 비율을 현행 5 : 3 : 2에서 1 : 1 : 1로 변경하여 동일 기간에 동일 비율을 적용하고, 교사는 최근 5년 근무성적평정 중 유리한 3년의 평정 합산 비율을 현행 5 : 3 : 2에서 1 : 1 : 1로 변경하여 동일 기간에 동일 비율을 적용함). 2. 교원능력개발평가 개선 방안 첫째, 교원능력개발평가 시행계획을 매년 교육부에서 시·도에 안내하는 방식에서 ‘교원능력개발평가 실시에 관한 훈령’을 제정하여 시·도교육감 중심으로 실시하도록 하였다. 이에 따라 시·도교육청은 자체 시행 예산을 확보할 필요가 있고, 시·도교육청의 자체 시행 기본계획은 매년 3월 말, 결과는 그다음 해 1월 말까지 교육부로 보고하여야 한다. 둘째, 평가결과의 신뢰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었던 초등학생 만족도 조사는 명칭 및 방법 등을 변경하되, 능력향상연수대상자 지명에는 활용하지 않고 교원의 자기성찰 자료로만 활용하게 하였다. 초등학생 만족도 조사 폐지는 일부 교직단체와 교원, 대다수 학부모단체 및 교육전문가들의 반대로 유지는 하되 일부 개선하기로 결정하였다. 단, 특수학교(급)는 초등학교 활용 방식에 준하여 적용하며, 중·고등학생 만족도 조사는 양극단값 5%씩 총 10%를 제외하고 결과를 활용하도록 하였다. 다만 학생 참여자 수가 20명 이상일 때만 적용하게 하였다. 셋째, 평가결과 활용 맞춤형 연수는 장기심화 능력향상연수의 표준교육과정을 제공하여 연수의 질과 실효성을 담보하였고, 연수 선택 범위를 확대하여 지표별 연수뿐만 아니라 평가 영역별 연수체제도 인정하였다. 또한 학교단위 자율연수를 활성화하기 위하여 학교별 연수 계획을 수립하여, 학교 차원의 체계적인 연수를 지원하도록 하였다. 넷째, 평가요소 및 지표를 일괄 정비하고, 학습지도 및 생활지도 영역을 중점적으로 개선하였다. 학습지도 영역은 수업준비, 수업실행, 평가 및 활용 등 3가지 평가요소의 하위 평가지표를 총 12개에서 총 8개로 축소하여 평가의 신뢰성 향상 및 편의성을 증진하였고, 생활지도 영역은 실제 학생에 대한 상담활동이 이루어지는 내용을 중심으로 2개에서 3개로 명료화하고, 그 하위의 평가지표도 함께 수정하였다. 안정적 시행을 위한 발전 방안 근무성적평정과 성과상여금평가를 성과평가인 업적평가로 통합하여 평가 종류를 줄이고, 교직의 특성을 반영한 전문성 평가로서 교원능력개발평가를 유지·개선한 것은 그동안 현장의 불만을 해소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성과상여금평가에서 학교 간의 다른 여건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학교 간에 지나친 경쟁만을 일으킨다는 지적에 따라 학교성과급을 과감하게 폐지한 것은 현장 교원으로서 매우 환영할 일이다. 하지만 교원의 교육전념 여건 조성을 통해서 학교 교육력을 제고하고자 하는 궁극적인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더 검토해야 할 내용이 있다. 첫째, 교원평가제도 개선 방안에 대한 교원들의 인식 변화가 선행되어야 한다. 대부분의 교원은 자신들이 교원평가를 통한 교육개혁 대상이 아니라 교육개혁을 이끌어가야 할 주체라고 생각한다. 또한 국가고시를 거쳐 임용된 ‘이미 전문성을 갖춘 교원’이기 때문에 평가와 성과급 같은 통제나 간섭 없이 개인이 알아서 노력하도록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그래서 이번 개선 방안에 대해서도 여전히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교원평가제도 개선 방안이 처벌적 기능이라기보다 교원들이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전문성을 신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발전적 촉진제 역할’이라는 것을 적극적으로 안내할 필요가 있다. 둘째, 개별 교원의 전반적 상황을 종합적으로 진단하고, 교원들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생애주기별 교원연수를 체계적으로 구조화해야 한다. 또한 교직경력별로 전문성과 역량을 갖출 수 있는 시스템 구축도 필요하다. 아울러 그 결과를 체계적으로 분석하여 피드백해 줄 수 있는 시스템도 함께 구축해야 한다. 이는 현재 나이스 안에서 구동되는 교원연수와 교원평가시스템에 추가하여 상호 연동하면 가능할 것이다. 셋째, 사회의 최첨단 변화를 느끼고 연구하며 미래지향적인 교육을 할 수 있도록 교원정책의 전반적인 수정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학습연구년 특별연수와 같이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거나 교육개혁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리더십 함양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러한 연수나 평가에는 교원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반드시 보장해 주어야 한다. 그리고 성장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교원에게는 성과상여금 등을 활용하여 적절한 보상과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도 효과적일 것이다. 넷째, 이번 교원평가제도 개선 방안이 종착점이 아닌 그 출발점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 교육부나 교육청은 단위학교에게 무조건 수용할 것만을 강요하지 말아야하며, 반대로 학교 현장에서는 무조건 부정하거나 비판만 해서는 안 된다. 우선 교원평가제도 개선안을 수용하여 운영해 보고, 나타나는 장단점을 파악하여 추구하는 목적에 부합되는지 분석한 후 개선 방안을 적극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교원정책은 교육부나 교육청이 모두 완성시킬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현장에서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이 동반될 때, 그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끝으로, 과거에는 환갑이 되면 오래 살았다며 축하했지만 이제는 60세가 아닌 120세가 될 것에 대비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교육도 마찬가지이다. 과거의 교육이 60세까지 잘 살 수 있는 교육이었다면 이제는 120세까지 어떻게 잘 살 것인지를 가르치는 교육이 필요하다. 교육정책의 성과를 가늠할 수 있는 교원평가제도 역시 62세가 아닌 120세 시대에 부합하는 제도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호주 서부 퍼스 지역에 사는 콘스탄스 홀(Constance Hall)은 최근 부엌에서 아이를 안은 채 6살 딸의 숙제를 봐주고 있는 사진을 SNS에 올렸다. 여기에 ‘6살 딸이 학교에서 6시간을 공부하고 돌아와 또 숙제를 해야 하는가. 이 시간에 밖에 나가 나무에 올라타거나 바닷가에서 노는 것이 더 좋지 않나’라는 글도 올렸다. 선생님이 엄마한테 숙제를 봐달라고 했다는 딸의 얘기를 듣고 4명의 자녀를 둔 자신에게 너무 버거운 일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 사진과 글은 2주도 채 되지 않아 5만 여명이 호응 표시를 달고 7000여 명이 자신의 SNS에 글을 공유하면서 화제가 됐다. 뉴질랜드 TV 뉴스허브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이같은 글이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학생들에게 숙제가 필요한 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학부모 등 6000여 명은 숙제의 필요성에 대해 찬반으로 나뉘어 댓글까지 달았다. 찬성 글을 올린 패니 라이트는 “초등학생 자녀가 학교에서 6시간 공부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아이가 숙제로 부담을 갖기보다는 학교를 더 즐거운 공간으로 인식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반대 의견의 리사 데이비스는 “아이들이 집에서 숙제하는 것을 보면서 학교에서 무엇을 배우는지를 알 수 있고 자녀가 필요로 하는 부분을 지원할 수 있다”며 “숙제가 과하지만 않다면 있어야 하는 것”이라고 대응했다. 그러나 이같은 학부모 논란과는 달리 학계에서는 숙제의 효과가 크지 않다는 주장이다. ‘영국 교육리서치 전문지(British Education Research Journal)’는 주요 과목에 대해 한 달에 한번 정도 숙제를 제시하는 것이 성적 향상에 효과가 좋다고 밝혔다. 또 미국 스탠포드 대학은 방과 후 하루 2시간 이상 숙제를 한 경우에 학생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졌다고 전했다. 미국 듀크 대학에서도 초등학생은 학교에서만 공부하는 것이 학습 효과가 높다고 발표했다. 고등학생은 하루 2시간 이상 가정에서 따로 학습을 하는 경우에 오히려 학업 향상 효과가 떨어졌다고 했다. 숙제가 오히려 학생들에게 학교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높인다는 것이다. 또 가정 내에서 부모와의 관계, 교우 관계도 악화시킨다고 경고했다.
경기도교육청이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응하기 위해 발족한 역사교육위원회가 진보 성향 일색으로 편향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28일 역사학·역사교육 전문가, 학부모, 시민단체 추천자 등 17명으로 구성된 역사교육위원회를 발족했다. 지난 1월 공포된 경기도교육청 역사교육 활성화 조례에 근거해 역사교육 활성화와 지원에 대한 교육감 자문 역할로 두게 됐다. 이들은 역사 교과서 국정화 강행, 초등 6학년 사회 교과서 오류·편향 논란 등 역사교육 현안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정용택 전 장곡중 교장이 위원장으로 뽑혔고, 박철하 경기도인재개발원 강사와 박이선 참교육학부모회 정책위원이 부위원장에 선출됐다. 위원에는 안병욱 가톨릭대 교수를 비롯해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 김기봉 경기대 교수, 안병우 한신대 교수, 황인성 경기평화교육센터 대표, 민병덕 법무법인 민본 변호사. 이재화 법무법인 향법 변호사, 참교육학부모회 이민애·안기희 등이 위촉됐다. 이들 대부분 진보 진영 인사로 밝혀지면서 편향 교과서를 막겠다는 교육청이 결국 편향 인사로 채웠다는 비판이 높다. 정 위원장은 과거 전교조 산하의 역사교사모임 회장을 지냈다. 박철하 부위원장은 2013년 국정원 선거 개입 의혹 논란 시기에 시국선언을 하고, 2014년에는 새정치민주연합 의왕시장 예비 후보로 나오는 등 현재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당인이다. 아시아 평화와 역사교육연대 상임공동대표인 안 교수, 황 대표 또한 진보 진영 역사학자로 알려져 있다. 민 변호사는 지난 2011년, 2014년 박원순 서울시장 선거 당시 법률지원단장,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민생경제위원회 총괄 간사, 경기도교육감 고문변호사를 역임했다. 이 변호사는 ‘종북 콘서트’로 논란이 됐던 재미교포 신은미에 대한 변호를 맡았던 법무법인 향법 소속이다. 학부모 위원의 경우도 진보 성향의 참교육학부모회에서 세 명이나 포함됐다. 특히 한 교수는 ‘남로당 사건으로 박정희가 죽었더라면 언니(박근혜)는 태어나지도 않았다’는 내용으로 강의했던 동영상이 지난해 서울의 한 고교 수업시간에 틀어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과거에도 언론 칼럼을 통해 ‘김일성을 자수성가형 민족영웅’으로 표현해 문제가 된 인사다. 경기 A초 교장은 “교육감이 자기 성향에 맞는 사람으로만 구성해 놓고 역사교육 제대로 하겠다는 것이냐”며 “신뢰할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경기도의회 지미연 의원은 “위원회를 두기 위한 근거 조례 자체부터 별도 교재를 개발하기 위한 정치적 의도로 시작돼 문제였다”며 “편향적인 국정 교과서를 반대한다면서 편향 인사로 구성해 자기들 입맛에 맞는 역사 교육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감 추천 등을 통해 위원회가 구성됐다”며 “역사 교과서 내용을 바꾸려는 것이 아니라 역사교육을 활성화하자는 데 의미를 둔 것”이라고 대응했다.
캐나다 수도 오타와시(市)에서는 9월 신학기부터 유치원에서 영어와 불어 이중 언어교육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캐나다 오타와-칼튼 교육위원회는 최근 유치원 주니어(초기 1년)부터 영어와 불어를 50%씩 균등하게 가르치기 위해 불어 교육 시간을 하루 20분에서 150분으로 대폭 늘리기로 합의했다. 지역 내 유치원에서 불어 교육 희망자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를 반영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역 내 가톨릭교육청 관할 유치원에서는 이미 영어·불어 두 언어에 대한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유치원 시니어(2년) 과정에서 불어 몰입반에 참여하는 학생도 과반에 이르고 초등 4학년에서는 그 비중이 80%에 달하는 등 불어 교육에 대한 반응이 뜨거워지고 있어서다. 영어 교육 부실을 우려하는 일부 학부모의 반발도 있었지만 70%에 달하는 학부모가 이에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와 스페인어가 중심이 되고 있는 북아메리카에서 불어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지만 캐나다 불어권의 ‘불어 지키기’ 정책은 오히려 강화되고 있다. 불어는 연방 정부에서 독립을 꾀하는 퀘벡주의 공식 언어지만 영어권인 온타리오주에서도 인구의 4.8%인 58만 2000여 명이 불어를 쓴다. 특히, 수도 오타와에만 불어 인구가 14만3000여 명 거주하고 있어 온타리오주 내 타 지역과는 달리 불어 교육이 공교육의 주된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런던을 위시한 여타 온타리오 영어권 학교에서는 불어수업을 4학년 때 필수 교과로 시작해 9학년(고교 1학년)에 교육을 마친다. 그러나 오타와에선 현재도 유치원에서 매일 20분, 1~3학년은 매일 40분씩 불어 수업을 받고 있다. 오타와-칼튼교육청은 “불어가 중요함에도 이민자나 저소득층 가정의 자녀들은 불어 몰입반을 수강하는 비중이 적어 상위 학교에서나 사회 진출 시에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며 “유치원부터 불어 기초 교육을 강화해 기회의 평등을 꾀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종종 엘리트 교육이라고 비판받는 캐나다의 불어 몰입교육은 1980년대 도입된 이후 1990년대까지는 정체를 면치 못했다. 그러다 점차 불어 구사 능력이 구직에 경쟁력 있는 요소로 인식되면서 최근 들어 중산층 가정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오타와 지역에서 유치원 2년생과 초등 1학년의 불어 몰입반 비중은 2009년만해도 절반이 되지 않았으나 2016년 현재 68%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고교 진학 시기가 되면 오히려 불어 몰입반 비율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모순된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불어 몰입반 학생이 대거 영어 중심 학교로 선회하고 있어 캐나다 전역에서 불어 몰입반 학생이 10%도 채 되지 않을 정도로 소수에 그친다는 것이다. 아무리 불어가 중요하다고 해도 영어가 대세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실제로 캐나다의 영·불 이중 언어 사용 인구는 2001년 10.3%였으나 2011년엔 9.7%로 하락했다. 불어 몰입교육으로 이중 언어 사용자가 가장 많은 15~19세 연령층에서도 같은 시기 사용자 비중이 15.2%에서 11.2%로 줄었다. 반면, 불어권인 퀘벡 지역의 영어 이중언어 구사자는 1961년 25.5%에서 2011년엔 42.6%로 크게 늘었다. 복합적인 상황이지만 조기 언어 교육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오타와 외의 다른 교육청에서도 유치원의 이중 언어 교육은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교육방송공사(EBS)가 최근 초등 고학년을 위한 영문법 교재 ‘EBS 기초 영문법’과 초등 고학년 및 중학생 대상 소프트웨어 교재 ‘Hello! EBS 소프트웨어’를 출간했다. ‘EBS 기초 영문법’은 대다수 초등학생이 중학교 진학 후 영어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데 착안했다. 중학교 영어 수업시간에 자주 등장하는 문법과 단어를 미리 살필 수 있다. 친숙한 캐릭터를 내세워 문법 용어를 설명하고 실생활 대화를 통해 배운 내용을 적용하도록 구성했다. EBS 초등·중학 사이트에서 무료 강의도 들을 수 있다. ‘Hello! EBS 소프트웨어’는 정규 교과목으로 지정된 소프트웨어 교육의 중요성을 반영해 총 2권으로 개발됐다. 1권은 소프트웨어에 대한 기본 이론을 생활과 연결 지어 설명했고, 2권은 소프트웨어의 핵심인 코딩을 실전처럼 연습하며 학습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교재와 함께 방송강의, 상호학습이 가능한 이러닝(e-learning) 프로그램, 교수 학습 자료 등이 제공된다.
사법‧교육개혁…제도 바꿔야 불공정 해소할 수 있어 법‧조례 만들기보다 ‘스승 존중’ 풍토 조성이 먼저 ‘내 교육철학이 아이 인생 바꾼다’ 사명감 가졌으면 하창우(62) 대한변호사협회장은 자신을 ‘노력파’라고 칭했다. 경남 남해의 시골마을에서 태어나 초등 5학년 때 부산으로 유학을 떠났고 경남중‧고교와 서울대 법대를 나왔다. 그는 “집안 배경도, 타고난 머리도 아닌 노력으로 한 단계씩 올라 왔다”며 지금의 자리까지 자신을 지탱해준 것은 ‘예의’나 ‘인간의 도리’ 같은 학창시절 스승의 가르침 덕분이었다고 말했다. 그가 사법시험 존치나 전관예우 타파 등 사법개혁을 강력하게 주창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이 실력에 맞게 정당한 대우를 받는 사회가 바로 ‘공정사회’이며 양극화 해소의 지름길이라는 믿음에서다. 1시간가량 진행된 인터뷰에서 하 회장은 내내 흐트러짐 없이 꼿꼿한 모습이었다. 신중하면서도 논리정연하게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거침없는 언변’에선 뜨거운 열정과 의지가 엿보였다. -오늘자(29일) 뉴스에도 정치인‧법조인 등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로스쿨 청탁 관련 뉴스가 나왔다. ‘로스쿨은 금수저를 위한 제도’란 말이 나올 정도다. “입학 면접부터 부모의 배경으로 당락이 좌우되고 있다. 비싼 학비 또한 금수저‧흙수저론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다. 사법시험은 1963년 도입 이후 50년 넘게 실시되고 있지만 공정성에 대한 시비는 없었다. 그런데 로스쿨은 입학부터 심각한 불공정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대한변협의 입장은 ‘사법시험’과 ‘로스쿨’ 두 제도를 병행시키자는 것이다. 사법시험 존치로 로스쿨의 불공정성을 견제‧보완하고 시험 횟수를 제한해 오랜 시험 준비로 양산되는 소위 ‘고시낭인’ 현상도 막자는 얘기다. 사법시험은 국민들에게 ‘공부 열심히 하면 출세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준다. 사회 계층이동의 사다리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런 제도를 없애버리면 부의 세습, 가난의 대물림 현상을 막기 힘들어진다.” -전관예우 타파도 같은 맥락인가. 사무실 입구에 ‘전관비리신고센터’ 현판이 걸려있는 것을 봤다. 성과는 어떤가. “지난해 개소했는데, 신고가 상당히 들어온다. 우리나라 사법신뢰도는 OECD 42개국 중 39위로 바닥 수준이다. 전관비리 근절을 위한 창구를 과감하게 마련했다는 데 국민들의 호응이 있었던 것 같다.” -법조계 내부 저항도 있었을 텐데. “고위직일수록 심한 편이었지만 연수원 출신 젊은 변호사들은 긍정적인 반응이다.” -교육양극화에 대한 생각은. “교육에 편법적인 제도가 너무 많아서다. 예를 들어 과거 입시 제도를 폐지하면서 인재교육이 어려워지자 외고나 과학고가 등장했다. 그런데 영어 잘하고 과학 잘하는 학생들을 배출한다기보다 어느 학교가 서울대를 제일 많이 보냈냐는 식의 과거 일류고교와 같이 변질된 거다. 변칙적인 교육제도에 대한 근본적인 손질이 필요하다. 편법이 없어야 교육양극화도 해소할 수 있다.” -해결방안은 무엇인가. “제도와 의식을 바꿔야 한다. 학교는 단순 지식 뿐 아니라 공동체 생활, 인간의 가치, 삶의 목표를 설정하는 배움의 장인데 현재의 학교는 이런 고민이 상실돼 있는 것 같다. 학원에서 다 배우고 학교에선 엎드려 자는 분위기에서 어떻게 교권을 확립 할 수 있겠나. 부끄러운 일이지만 세계 어느 나라를 가도 공교육을 팽개치고 이렇게까지 사교육에 의존하는 나라는 없다. 학생과 교사의 인권이 충돌하는 현상도 조례나 법을 만들어 해결하려는 생각을 버렸으면 한다. 교사는 인생을 가르친다는 사명감을 갖고 학생‧학부모는 학교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을 달리할 필요가 있다.” -학창시절 가장 존경했거나 기억에 남는 선생님이 있나. “남해 이동초를 4학년까지 다녔다. 4학년 담임이었던 김우영 선생님과의 일화를 소개하고 싶다. 선생님께서 6개월 동안 방과 후에 수채화를 가르쳐주셨다. 그 때 이후 미술을 따로 배운 적도 없는데 중‧고교 때 사생대회에 나가면 항상 상을 받았다. 요즘은 취미삼아 스마트폰으로 바닷가 풍경, 거리 풍경 등을 그리는데, 지인들에게 보여주면 다들 잘 그린다고 칭찬한다.(웃음)” -그림 외에 선생님께 받은 영향이 있나. “당시 선생님은 학업보다도 그림이나 놀이를 통해 ‘인성교육’을 하셨던 것 같다. 그림뿐만 아니라 그분의 가르침이 평생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은 틀림없다. 그래서 초등 때 교육이 중요한 것 같다. 어릴 때 스승으로부터 배운 인성이 훗날 나의 운명과 성공까지도 결정지은 것이다. 현재 우리 교육은 이런 부분이 메말라 있어 안타깝다.” -최근의 교권 추락 현상을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나. 교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한마디로 서글펐다. 선생님에게 폭언하고 폭행한다는 건 정말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교권은 법 이상으로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만 보면 존경받는 직업에는 ‘선생님’이 붙는다. 의사선생님도 그렇고 교수들도 서로를 선생님이라고 부르지 않나. 분명 ‘선생님’은 존경받는 직업이라는 의식이 사회에 뿌리내려 있고 실제로 존경받고 있다. ‘나의 교육철학이 한 아이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사명감을 가지셨으면 좋겠다.” -대한변협과 교총이 운영하고 있는 ‘1학교 1고문변호사제’를 보다 활성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복안이 있다면. “나도 서울 수도여고 고문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좋은 제도임에도 활성화가 잘 안 되고 있어 안타깝다. 학교장들이 나서서 적극적으로 고문변호사제를 신청하고 일 년에 한 시간이라도 고문변호사를 초청해 특강을 들었으면 한다. 법적 분쟁에 대한 해결방안도 좋지만 그가 걸어온 인생 이야기만 들려줘도 학생들에게 큰 감화를 줄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교사들이 법조인을 꿈꾸는 제자에게 해줬으면 하는 말은. “먼저 왜 법조인이 되고자 하는지 확실한 소신과 신념을 갖도록 도와줬으면 한다. 이제는 옛날처럼 소수 인원만이 되는 것이 아니라 변호사가 넘쳐나는 보편화‧일반화 시대다. 법조인이 된다고 해서 반드시 권력과 부를 누릴 수 있다는 게 아니라는 말이다. 자신이 배고프더라도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을 돕겠다는 의지를 갖게 이끌어주면 좋겠다.”
미 성숙된 학생들의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기 위해서는 각급학교, 시· 도교육청, 교육부 중에서 어느 기관이 각급학교에서 활용하는 교과서와 수업에 활용하는 각종 교육자료의 적합성을 선정하고 관리감독을 해야 하는지 교육에 관심 있는 대부분의 국민들과 학부모들은 매우 궁금해 하고 있는 가운데 3월26일 동아일보는 다음과 같이 지적하고 있다. 교육부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세월호 참사 2주년 계기교육 수업용 교재로 발간한 ‘기억과 진실을 향한 416 교과서’에 대해 “교육자료로 부적합하다”며 사용금지 조치를 3월25일 내렸다. 전교조가 만든 초등용· 중등용 교재는 박근혜 대통령을 괴물로 암시한 듯한 내용과 통영함 다이빙벨 등에 대한 근거 없는 의혹을 옮겨 놓았다. 이는 좌우 이념을 떠나 허위사실을 주입하는 것이며 교사의 양심을 저버린 행위다. 문제가 된‘416 교과서를 살펴보면 전교조가 세월호 침몰 사건마저 정치적 목적을 위한 도구로 끌어 들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다. 특히 초등용에 실린‘세월호 참사 누가 책임져야 하나요’란 대목은 더육 충격적이다.‘여왕이 입을 열고 말했다. 그러자 입에서 수많은 구더기들이 나와 사방으로 흩어졌다. 여왕 얼굴에서 가면이 벗겨지자 추악한 괴물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났다. (69쪽)란 내용에 이어 눈물 흘리는 박대통령의 사진(70쪽)을 실었다.’ 전교조가 사회적인 이슈에 대해 학생들에게 균형 잡힌 시각을 갖게 한다는 명분아래 그동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반대,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등 계기수업을 강행해 수많은 논란을 일으킨 것이 한두 번이 아니다. 교육기본법 제14조 4항은‘교원은 특정한 정당 또는 정파를 지지하거나 반대하기 위하여 학생을 지도하거나 선동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했으나 전교조는 법도, 교육부의 지시명령도 무시하고 편향적 계기 수업을 지금까지 계속해 왔다. 이번 교육부의 416 교과서 사용금지 지시도 전교조가 순수히 따를지 의문이다. 그리고 교육부는 전교조의 법외 노조 판결에 따라 학교 복귀 명령을 거부한 전교조 전임자에게 직권면직 등을 조치하도록 17개 시· 도교육청에 지시했지만 지금까지 제대로 시행한 교육청은 없다고 한다. 총선과 대선을 이용해 정치운동으로 학교현장을 오염시키고 학생들에게 편향된 가치관을 심어주는 교사들과 교육관련 단체에 교육부가 이번에는 제대로 된 법치주의를 보여 줄지 국민들은 지켜보고 있다. 그동안 교육부 수장들은 대부분 무사 안일한 태도로 자신들의 보신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한바 있다.
전교생 다모임 활동으로 자치 능력을 키워요 2016. 3. 24. 3교시 제 1차 전교생 다모임 활동 모습 담양금성초(교장 이성준)는 지난해에 이어 금년에도 1학년부터 6학년 전교생이 참여하는 다모임 활동을 강화하였다. 월 2회에 걸쳐 두레별로 활동 주제를 정하고 실천 방법을 의논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학생들과 학부모의 지지를 받고 있다. 새 학년도 학사 일정에도 학생회 임원과 학부모 대표가참여하여 의견을 내놓을 만큼 교육공동체의 모습을 갖추는 데 노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학교 참여 활동 수준이 높아져서 학교의 주인의식도 높아지는 효과를 가져왔다. 지난 3월 24일 열린 전교생 다모임에서는 모두 7개의 두레별 활동 주제가 선정되었다. 초등학생들이 선정한 두레별 모임 활동주제를 보면 매우고무적이어서 여기에 소개해 올린다. 이것은 두레장을 중심으로 각 두레별로 학사 일정에 맞춰 토의할 결과들이다. 학생들의 생각이 얼마나 발전하고 있는지 놀라울 정도다. 여기에는 각 두레별 담담 선생님이 배정되어 있어서 활동 과정을 도와주고 있다. 4월 1주제: 2016년 학교 생활 규칙 만들기(일명 금반지) 4월 2주제: 운동회 종목을 무엇으로 할까? 어떻게 하면 진 팀과 이긴 팀이 모두 즐거운 운동회를 만들까? 5월 3주제: 어떤 효행을 실천할까? 수학여행은 어디로 갈까? 무슨 체험을 할까? 5월 4주제: 뒤뜰야영 때 무엇을 할까? 밥은 어떻게 먹을까? 6월 5주제: 봉사활동은 어디로 갈까? 6월 6주제: 수영과 스케이트 대회를 안전하고 재미있게 하는 방법은? 7월 7주제: 우리가 직접 기른 친환경 텃밭작물을 이용하여 먹거리 파티를 열자. 7월 1학기 마무리 주제: 1학기 다모임 평가와 반성하기 전교생 학생다모임 활동은 고도의 정치 행위일 수도 있다. 자신의 생각과 주장을 뒷받침하는 활동을 하고 반성하며 평가까지 실행한다. 초등학생 때부터 학교 행사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내놓는 활동을 강화시키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인생의 주인이 학생 스스로라는 것, 삶의 주인이 자기 자신이라는 것, 나아가 사회와 국가의 주인이 '나'라는 인식으로 바뀌어 가는 소중한 체험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전교생 학생다모임은 학교교육의 첫단추로서 모든 학교에서 적극적으로 시행되어야 한다고 본다.
기초기본학력 정착은 교사의 책무 이라는 이름의 보트에 탄 아이들 중 단 한 사람이라도 물에 빠지게 내버려두지 않는다. 핀란드 교사들은 단 한 사람의 학생도 배제시키거나 다른 학교로 전학시키거나 하지 않는다고 자신하고 있다. 뒤떨어진 학생을 끌어올리는 것이 고학력의 비결이며 이는 평등한 교육 실시로 보장된다. 잘하는 아이들을 위한 특별 교육은 따로 하지 않는다. 핀란드에서는 이를 실현하기 위하여 상시적으로 특별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핀란드 교육의 성공』 중에서 기초·기본학력 신장은 초·중등교육법 제9조, 동법 시행령 제10조에 명기된 학교와 교사에게 부여된 책무다. 기초․기본학력은 미래핵심역량의 하나인 지적 역량을 키우는 첫 단추이다. 지적 역량은 문제를 해결하고 비판적·창의적 사고를 발휘하는 데 필요한 역량이며, 인간다운 삶을 추구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도구다. 공교육이 시작된 이래 기초․기본학력 문제는 끝없이 제기된 난제였다. 국가에서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도 크게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기초․기본학력 저해 요인은 학습자의 학습부진(인지적, 정서적, 신체적)요인을 비롯하여 학교나 교사의 학습결손 요인, 가정의 교육환경(결손, 다문화, 빈곤, 맞벌이 등)요인도 다양하고 복합적이다. 인지적 요인은 성취도 평가와 같은 국가적 진단을 하지 않고 교사의 관찰만으로도 금방 알 수 있고, 정서적 요인은 학생과 학부모와 심층 면접이나 상담으로도 진단이 가능하다. 진단 결과에 따라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지도방법이 이루어질 때 진정한 기초․기본학력은 충분히 향상될 수 있다. 이러한 요인을 다각적이고 전문적인 방법으로 진단하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 아픈 사람에게 의사가 필요하듯, 노력형 학습자 또는 천천히 배우는 아이(학습부진아라는 부정적 용어 사용부터 조심해야)에게는 학교와, 부모, 지역사회, 국가가 모두 유기적인 시스템으로 작동되어야 한다. 그 중 어느 한 축이라도 빠지면 학습부진의 터널에 빠지게 되는 악순환이 거듭되기 때문이다. 처방보다 예방적 대책이 중요 문제는 진단과 처방의 시기와 방법이다. 기초․기본학력 저해 요인을 파악하는데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다는 점이다. 교육의 첫 단추로서 가장 중요한 문자미해득 학생을 초등학교 입학 후에 진단하고 대처하는 시기를 최대한 앞당겨야 한다. 현재와 같이 학교생활이 시작된 후에 발견되는 노력형 학습자는 출발부터 또래친구들에 비해 자신감 부족으로 낮은 자존감을 형성한 채 공부 상처를 입고 있기 때문이다. 1학년 때 학습부진의 굴레를 벗지 못하는 아이는 학습무기력증을 유발하는 악순환 속에서 아파한다. 학교생활에 적응하기 힘들어하거나 교우관계까지 나빠지기도 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향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진단보다는 돌봄이어야 하고, 처방보다는 예방에 힘쓰는 교육 복지 차원으로 접근해야 한다. 즉, 기초․기본학력 정착을 위한 교육적 패러다임 전환이 시급하다. 첫째, 입학하기 1년 전부터, 최소한 3개월 전에 노력형 학습자를 찾아내고, 흥미와 놀이 중심 프로그램으로 글자를 익히게 하여 1학년 입학 후 자연스럽게 문장 읽기로 연결될 수 있게 도와야 한다. 현재와 같은 입문기 적응 프로그램만으로는 노력형 학습자에게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입학 후에 진단하여 제공하는 보정프로그램이나 방과 후 특별프로그램은 나머지 공부를 한다는 부정적 자아개념을 심어주기 때문에 수동적이고, 예산 투입 효과도 비효율적이다. 둘째, 예방적 프로그램을 실행하지 못할 경우에는 차선책으로 따로 공부하는 방법이 아닌, 수업 중 보조 교사를 활용하는 방법이 훨씬 효과적이다. 교육선진국 핀란드에서는 노력형 학습자를 돕기 위해 취학 전 학급(6세)부터 초등학교 2학년까지 특별학급을 편성하기도 하고, 노력형 학습자가 한 명일 경우라도 주1~3회 전문가인 특별지원교사가 보조 수업을 행하고 있다. 16세까지는 시험을 없애 비교와 경쟁 대신 서로 돕는 학습 풍토를 조성하고, 평균 집단보다 부진한 학생을 끌어올리는 데 철저한 결과, 스스로 배우고 싶어 하는 학습자의 성취동기를 자극하여 교육복지국가를 이룩하고 있다. 교사들에게는 부끄러운 일화이지만, 아인슈타인은 초등학교 1학년 때 담임선생님이“ 이 아이에게 어떠한 지적 능력도 기대할 수 없다.”고 기록했다. 그러나 부모는 전적으로 아들을 신뢰했다. 훗날 그는“어머니는 나에게 왜 남들처럼 못 하느냐는 꾸지람을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었다.” 고 회고했다.“어떻게 가르치느냐를 아는 것은 교육의 위대한 기술이다. ”(헨리 F. 아미엘) 필자 생각으로는 지도 기술보다 더 좋은 것은 교사의 열정과 격려, 리액션이라고 생각한다. 2016년 필자가 맡을 1학년 학급에도 글자를 읽지 못하는 학생이 들어왔다. 입학생 면접에서 확인한 내용이다. 넉넉하지 못한 가정환경과 다문화가정 학생이다. 다행히 난독증은 아니어서 문자해득 시간이 단축될 것 같다. 3월 2일 개학과 함께 입학 전 그 아이만을 위해 겨울방학 동안 교재를 사고 프로그램을 설계해 두었다. 3월 초부터 실행하면 이미 늦기 때문이다. 아이와 함께 그림과 글자 퍼즐을 맞추며 놀아줄 생각이다. 공부라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재미있게, 맛있는 간식을 상품으로 준비해두고 눈을 맞추리라. 왜 가르쳐야 하는지 아는 선생님은 어떻게 가르치면 되는지 알고 있다. 그것은 바로 제자에 대한 사랑이다. 천천히 배우는 아이를 그대로 진급시키는 일은 죄를 짓는 일이 분명하다! “사랑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상대가 사랑 받고 있다고 느낄 때까지 사랑하라. ” - 조반니 보스코
산수유와 매화 보려고 전날 직접 운전을 하며 섬진강을 다녀왔는데 산악회에서도 2주 연속 전라남도의 바닷가를 간다. 3월 22일, 청주행복산악회원들이 강진군 도암면에 위치한 만덕산으로 산행을 다녀왔다. 바닷가에 우뚝 솟은 만덕산은 기암괴석과 절벽으로 이뤄졌고 아래편에 동백나무가 많은데다 산줄기에 유서 깊은 다산초당과 백련사를 품고 있는 명산이다. 아침 7시 용암동 집 옆에서 출발한 관광버스가 중간에 몇 번 정차하며 회원들을 태우고 남쪽으로 향한다. 이른 아침부터 해가 힘차게 떠오른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다. 호남고속도로 이서휴게소에 들렀을 때 배가 살살 아팠지만 갈 길이 멀어 화장실을 편하게 사용할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다. 부지런히 달리는 차안에서 개인사로 불참한 달콤 회장님을 대신해 짱구 부회장님이 감사인사를 하고 석진 산대장님이 산행안내와 처음 참여한 회원을 소개했다. 장성IC를 빠져나온 후 신북휴게소에 들렀던 관광버스가 영암읍을 지나자 오른쪽으로 월출산이 나타난다. 산에 그림으로 만든 청자 조형물이 나타나 강진에 왔음을 안다. 11시 5분경 앞에 부도비가 있는 옥련사 주차장에 도착했다. 오늘은 북쪽의 옥련사에서 남쪽의 백련사로 동쪽의 강진만을 바라보며 산행을 한다. 산행 준비를 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한 후 주차장 바로 위에 있는 작은 사찰 옥련사를 둘러본다. 초입에서 활짝 꽃피운 진달래를 만나자 여자회원들이 좋아한다. 작년에도 꽃을 피웠고 내년에도 그 자리에 꽃이 피겠지만 인생살이는 한치 앞도 모르기에 현재가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만덕산 산행의 첫 관문은 필봉(옥녀봉)이다. 편안한 산길은 잠간뿐이고 초입부터 필봉까지 급경사 오르막이 이어져 힘이 든다. 그래서 200여m의 낮은 봉우리에도 이름이 있나보다. 산행을 하다 뒤돌아보면 뾰족하게 생긴 필봉 뒤편으로는 강진읍, 오른쪽으로는 강진만이 눈에 들어온다. 길옆을 벗어나면 북쪽 절벽 아래로 자연을 많이 훼손한 폐광(강진광업)과 제법 규모가 큰 임천저수지, 먼발치로 월출산이 모습을 드러낸다. 하나의 봉우리를 지났는가하면 뒤편에서 다른 봉우리가 기다린다. 능선에서 오르내림을 반복할 수밖에 없어 결코 쉬운 산행이 아니다. 발아래로 보리들이 파릇파릇 돋아난 간척지와 강처럼 보이는 강진만이 한눈에 들어온다. 산행을 하며 지나온 봉우리와 앞으로 가야할 봉우리를 다 볼 수 있는 쉼터가 많아 좋다. 듬북쟁이봉과 깃대봉 사이에서 멋진 바위를 많이 만나는데 가까운 곳에 사격장이 있는지 산행하는 내내 총소리가 들려와 신경이 쓰인다. 만덕산 정상인 깃대봉(높이 409m)은 조망이 좋아 사방을 둘러볼 수 있다. 바닷바람이 차갑지만 남녘의 봄은 덥다. 깃대봉 너머 그늘에서 점심을 먹었다. 깃대봉에서 백련사 방향으로 능선을 내려서면 백련사와 동백숲, 양쪽에 다리를 놓아 육지와 연결한 수우도가 눈에 들어온다. 백련사가 가까워지면 산길도 부드럽다. 도암면 만덕리에 위치한 백련사(白蓮寺)는 만덕산에 있어 만덕사로 불리던 고찰이다. 또한 왕위를 세종에게 양보하고 전국을 유람하던 효령대군이 8년 동안 기거했던 사찰이기도 하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규모로 맨 앞에 있는 만경루를 지나면 삼성각, 대웅보전, 명부전, 칠성각, 응진당을 차례로 만난다. 백련사사적비(보물 제1396호)는 아래편 빈터에 서있다. 백련사를 에워싸고 있는 동백숲(천연기념물 제151호)은 고창의 선운사와 함께 국내 최고를 자랑한다. 동백숲을 둘러보고 백련사의 혜장선사와 다산초당의 정약용이 오갔을 오솔길로 등성이를 넘는다. 등성이에서 조망이 좋은 해월루와 천일각을 차례로 만나는데 천일각은 다산이 함께 천주교 신자로 몰려 흑산도에서 유배생활을 하던 형님(정약전)을 그리며 눈물을 흘렸던 슬픈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강진은 다산 정약용을 기억하게 만드는 곳이다. 책을 집필했던 동암은 솔바람 부는 산방을 뜻하는 송풍암으로 다산의 친필인 다산동암(茶山東菴), 추사 김정희의 글씨를 모각한 보정산방(寶丁山房) 현판이 걸려있다. 다산초당(茶山草堂)은 사적 제107호인 조선 후기의 주택으로 다산이 유배지인 이곳에서 10년간 머무르며 목민심서, 흠흠신서 등 수많은 저서를 집필한 실학의 성지다. ‘茶山艸堂’ 현판은 다산을 평소 스승으로 존경하던 김정희의 글씨로 유명하다. 바위에 친필로 새긴 정석(丁石), 뒤뜰의 석간수 약천(藥泉), 아담한 연못 연지석가산(蓮池石假山), 차를 달이던 다조(茶竈) 등 다산의 유적들이 많다. 왼쪽의 서암(다성각)은 18명의 제자들이 숙소로 사용했던 곳이다. 다산(茶山)이 차를 얼마나 사랑했는지는 차의 언덕을 뜻하는 호에서 알 수 있다. 베트남의 호찌민이 자신의 관 속에 목민심서를 넣어달라고 했다는 사실도 재미있다. 나무뿌리가 계단을 만든 뿌리의 길을 지나면 윤종진의 묘를 만난다. 윤종진은 다산의 제자로 초가로 지은 서당인 다산초당의 주인이었던 윤단의 손자다. 묘 앞에 서있는 동자석이 귀엽고 앙증맞아 발걸음을 붙잡는다.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미소 짓는 표정이 너무나도 천연덕스러워 현대적 예술 감각마저 느껴진다. 2시 40분경 출발한 관광버스가 장성IC로 호남고속도로에 들어선다. 백양사휴게소의 그늘에서 순두부찌개로 뒤풀이를 했다. 자연을 사랑하는 산악회원들이라 뒷정리까지 깨끗이 한다. 사람 꽃만큼 아름다운 꽃이 어디 있겠는가. 차안에서 손녀와 영상통화를 하면서 행복 찾기를 했다. 관광버스도 먼 곳에 다녀오는 산행은 늘 시간에 쫓긴다는 것을 알아서 벌곡휴게소에 잠깐 들르고 부지런히 청주로 향한다.
2016년 1월 2일 첫 전파를 탄 ‘장영실’이 3월 26일 종영됐다. KBS가 직접 제작⋅방송한 대하드라마 ‘장영실’은 왕이나 세자가 아닌 신하를 내세운 24부작 드라마다. ‘대하드라마’를 표방했지만, 일단 24부작이란 점에서 보통의 미니시리즈 같다는 인상이 더 강하다. 그럴망정 ‘장영실’이 새로운 아이템인 건 사실이다. 지금까지 대하드라마 주인공으로 등장하지 않았던 과학자를 내세우고 있어서다. 그런 참신함 때문이었을까. 출발은 순조로웠다. 첫 방송 시청률이 11.6%(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두 자릿수를 보였기 때문이다. 시청률은 24회까지 방송되는 동안 10%를 앞서거니 뒤서거니 했다. 대하사극에 대한 고정 팬에다가 과학 선호층 등이 그 주역일 것으로 풀이된다. 과학에 대해 문외한인데다가 흥미조차 전혀 없는 나로선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는 것이 만만치 않은 고역이었음을 굳이 밝혀두는 이유이다. 장영실은 초등학생들까지도 이름 석 자는 알만한 역사인물이다. 노비 출신이지만, 당시로선 가히 혁명적이라 할 혼천의⋅자격루⋅측우기 등 많은 천문기구들을 발명한 조선 최고의 과학자 장영실 성공기이기에 그 고난과 반전의 풀스토리가 제법 관심을 끌 법하다. 그러나 장영실 역의 송일국이 말한 “장영실이 신분의 한계를 극복하고 최고 과학 기술을 이룩했듯이 우리나라도 다시 한번 일어설 수 있다는 메시지를 국민에게 꼭 전하고 싶다”던 그런 울림은 느껴지지 않는다. 의외로 뚜렷하게 각인되는 것은 시대와의 불화이다. 장영실이 과학자로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한 건 조선 3대 왕 태종(김영철) 말기이다. 이어진 세종(김상경)시절 깨어있는, 그러니까 격물치지(格物致知)의 선각자인 군주와의 콤비로 과학자로서의 진면목을 드러내지만, 상대적으로 그때는 정도전의 창건 이념이 특히 사대부들에게 스멀스멀 퍼져 있던 시기이기도 했다. 장영실의 고난이 시작되고 절정에 달한 시점이다. 허구의 인물 장희제(이지훈)가 죽임을 당하는 것도 그래서다. 그것은 역사인물 장영실을 살려내는 구실로 작동한다. 그만큼 경전을 중시한 사대부의 기상이 새로우면서도 도도한 격물의 기세에 대한 반동이란 의미이다. 특히 명 황제를 거역하지 못하는 사대주의의 조선이 극명하게 그려져 숙연함마저 갖게 한다. 그러고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절로 난다. 그런 사회 분위기와 방해 공작에서도 일궈낸 장영실의 업적들이어서다. 조선만의 역법(중국⋅아랍⋅조선만이 가졌다고 해설로 곁들여진다)을 가진 자주국가로서의 시절이었으니 새삼 세종대왕도 우러러 보인다. 그래도 집요하게 장영실을 해치려 한 김학주(김대종)는 불필요한 캐릭터였지 싶다. 소년 장영실을 괴롭히던 김학주는 심지어 사신단으로 파견되어 북경까지 쫓아와 장영실을 죽이려 한다. 너무 밋밋한 내용을 우려한 극적 전개인지 몰라도 좀 이해 안 되는 대목이다. 극적 전개의 절정은 가짜로 장영실 죽기이다. 이제 겨우 14회인데 주인공이 벌써 죽나 하는 의문이 생길 만큼의 ‘깜짝 전개’였다고 할까. 근데 국가의 극비 프로젝트인데, 호위 무사나 경비도 없이 그렇듯 어이없게 당할 수도 있는 것인가. 장영실의 친구이자 노비인 석구(강성진)가 “일언반구도 없이” 같은 문자를 사용하거나 ‘윗전’들과 스스럼없이 대화를 나누는 따위도 의문이 생기긴 마찬가지다. 제21회(3월 13일 방송)에서 대호군 종3품이 되었다곤 하지만, 소현옹주(박선영)가 영실에게 갑자기 경어를 사용하는 것도 좀 그렇다. 3월 5일 방송에서 장희제가 햇불든 채 숨었는데 밀폐된 실내에서 그걸 알아채지 못한 장영실이 그려 지는 등 황당함도 더러 발견된다. 결정적으로 이해 안 되는 것은 조작된 역모사건인데도 죽기를 자처하는 장영실의 모습이다. 위인들의 삶이 다 그런지 몰라도 보통 사람들 입장에선 그럴 것 같다. 그럴망정 15세기 조선이 세계 최고의 과학국가였다는 뿌듯한 사실과 ‘정치가 뭐길래’ 하는 깨달음은 대하드라마 ‘장영실’의 수확이라 할만하다.
경기도 여주 북내초등학교(교장 김경순)에서는 지난 3월 25일 북내초 학생과 학부모님들에게 의미있는 캠프와 특강이 실시되었다. 이번 행사는 여주시에서 지원하는 학력향상 프로그램 지원비로 운영되었는데 여주에 있는 세종대왕의 얼을 계승하고 북내초의 혼,창,통 교육과정을 내실화 할 수 있는 자기주도 학습 캠프와 학부모 특강으로 운영되었다. 북내초에서는 한국체육대학교 산하 산학협력단 자기주도학습 리더십 개발원(대표 신기연)의 대표와 전문강사를 초빙하여 3학년부터 6학년까지의 학생들에게 다중지능검사를 통한 나의 꿈 찾기 활동과 자기주도학습법을 5시간 집중적으로 운영하였다. 학생들은 다중지능 검사를 통해 저마다의 꿈을 찾고 그 꿈을 위해 실천할 버킷 리스트를 적어 학교 복도에 마련된 꿈나무에 게시하는 한편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울 수 있는 템파 학습법을 배우고 직접 학습 계획을 세워보기도 하였다. 김경순 교장은 '여주 영릉에 잠들어 계신 세종대왕의 얼을 계승하는 혼,창,통 교육과정을 운영하는데 있어 학기초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의 꿈을 찾고 공부하는 법을 배워나가는 좋은 기회가 될 것' 이라며 캠프 운영의 목적을 이야기 했다. 북내초는 올바른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도록 바른 마음을 키우는 혼, 새롭게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창, 소통하고 나눌 수 있는 힘을 기르는 통 이라는 큰 그림을 그리고 그 과정들을 교육과정에 반영하여 나가고 있는데 이번 행사는 학생들의 혼을 기르고 스스로 꿈을 찾고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는 기회를 주고자 실시하게 되었다. 또한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학습 캠프와 연계하여 '우리 아이들의 자기주도적 학습 코칭하기'라는 주제로 자기주도학습 리더십 개발원 박현진 부원장의 학부모 특강을 함께 실시하였는데 변화하는 교육환경에서 올바른 자녀로 성장시키기 위한 학부모들의 역할과 자녀 지도법에 대하여 학기초 우리 자녀를 올바로 키우는데 도움이 되는 의미있는 강의로 많은 호응을 얻었다. 특강에 참여한 본,분교 학부모들은 새롭게 변화하는 교육의 방향에 적응하기 위한 우리 아이들의 교육법과 함께 자녀 코칭법을 배워 학생들의 학습력을 기르는데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며 입을 모았다. 또한 학기초 이러한 프로그램이 학생들의 학습력 향상과 학습 동기 유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며 학교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북내초에서는 올바른 인성과 창의성을 기르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여 미래 사회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인재양성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서울특별시교육청이 이번 학기부터 관내 중학교의 여학생들의 신체발달과 체력향상을 위해 '중 1 여학생 자전거 타기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하였다. 서울교육청은 이와 같은 특화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서울교육청은 중학교 1학년 여학생을 대상으로 자전거 클럽을 운영하는 중학교 123교에 총 3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학교당 10대의 자전거와 헬멧 등의 자전거 용품, 강사비 등 운영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중 1 여학생 자전거 타기 특화 프로그램' 운영 대상 학교는 서울 시내 123개 중학교로, 희망하는 학교 중심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중1 여학생들의 신체발달과 체력 증진을 위해 선정된 학교들은 학교 스포츠클럽 활동 시간이나 토요 '스포츠 데이', 아침 운동 시간 등에서 자전거 실기와 이론 등을 교수학습하게 된다. 특히 이론 수업에서는 도로교통법, 안전장구 착용법, 돌발상황 대처 방법 등 자전거 안전교육이 중점적으로 이뤄진다. 중학교 1학년 중 한 학기 17시간씩 1년간 자전거 클럽 활동에 참여한 중 1 여학생들에게는 인증서와 함께 자전거 운전면허증도 발급해 줄 계획이다. 서울교육청은 이와 같은 특화 프로그램의 안정적 정착과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해 '서울 여학생 자전거 타기 교육' 교재를 배부하고, 자전거와 안전모, 무릎보호대 1230개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 교육과정에서 자전거 클럽활동을 늘려 운영하는 중학교 100곳에는 자전거 전문강사도 지원할 예정이다. 서울교육청은 신체 활동과 운동량이 적은 중학교 1학년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특별 프로그램을 마련해 '선택과 집중'의 자전거 교육을 통해 운동하는 습관을 길러주고 신체 발달과 채력 향상을 지향하고자 하고 있다. 아울러 서울교육청은 이번 중학교 1학년 여학생 자전거 타기 클럽 활동 운영 특화 프로그램운영 외에도 전체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자전거 안전교실'도 운영하기로 했다. 또 나아가 학교와 학생 개인이 보유한 자전거를 수리·점검해 안전한 자전거 타기 활성화 여건을 조성하고, 수시로 교육청 차원의 자전거 타기 대회 등 각종 행사를 여는 등 다양한 자전거 문화 조선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이번 서울교육청의 '중 1 여학생 자전거 타기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은 현재 체력 저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신체 발달과 체력 향상을 위해 매우 바람직한 교육행정이다. 상급 학교 진학과 소위 공부(힉력)에만 매몰된 우리나라 교육 시스템에서는 학생들이 마음 놓고 한가하게 체력 증진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실 현재 우리나라 청소년 계층인 초중고교 학생들의 체력은 상당히 낮고 운동량도 적은 형편이다. 따라서 이번 서울교육청의 '중 1 여학생 자전거 타기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의 아쉬운 점은 교육청 차원에서 123개교의 중학교 1학년 여학생으로 한정한 운영 대상을 단위 학교에 일임하여 운영하는 것이 좋을 것이고, 지원 대상 학교도 점진적으로 학대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대상도 1학년으로 고정할 것이 아니라, 단위 학교의 여건에 따라 교육과정과 학교별 특화(특별) 활동 시간,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 등 다양하게 운영토록 개방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나아가 중학교에만 지원할 것이 아니라, 초등학교와 고등학교에도 관련 프로그램과 예산, 물품 등을 지원하여 학교별로 자체적인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신체발달과 체력향상 자전거 타기 특화 프로그램을 구안, 운영토록 해야 할 것이다. 중학교에서는 올부터 전면 적용하고 있는 자유학기제 등과 연계하여 운영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도 바람직할 것이다. 또 향후부터는 일률적으로 자전거를 10대씩만 지원할 것이 아니라 학교 규모에 따라 더 확대 지원해야 할 것이다. 대규모 학교에서는 10대의 자전거로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는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학생들의 신체 발달과 체력 향상을 목표로 한 '중 1 여학생 자전거 타기 특화 프로그램'은 궁극적으로 우리나라 각급 학교의 체육과 교육과정 정상화와 스포츠 클럽 활동, 나아가 대입 등 상급 학교 진학 체제 개편 등과 맞물려야 한다. 초・중・고교를 통틀어 신체발달과 체력향상을 위해서는 체육과 교육과정 정상화와 평소의 운동량 증가와 체력 증진 활동이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번 서울교육청의 '중 1 여학생 자전거 타기 특화 프로그램'은 청소년인 학생들의 신체 발달과 체력 향상을 위한 첫 발을 내디딘 것이라고 본다. 향후 초・중고・교 전 학교, 남녀 학생 전원에게 이와 같은 프로그램이 확대 지원 및 운영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