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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경북도교육청은 2007학년도 중등교사 임용후보자 234명(미 임용자 36명 포함)을 공개경쟁을 통해 선발한다고 1일 밝혔다. 17개 교과에서 모집하는 인원은 국어 38명, 수학 50명, 영어 41명, 화학 6명, 생물 9명, 지구과학 8명, 일반사회 2명, 역사 4명, 지리 10명, 체육 17명, 음악 7명, 미술 7명, 한문 3명, 중국어 2명, 기술 11명, 가정 2명, 특수 17명 등이다. 이 가운데 12명은 장애인으로 선발하는데 과목별로는 국어 1명, 수학 2명, 생물 1명, 지구과학 1명, 지리 1명, 음악 1명, 미술 1명, 영어 2명이다. 응시원서 교부 및 접수는 오는 6일부터 10일까지고 1차 필기와 실기 시험은 다음 달 3일과 14일이다. 자세한 내용은 경북도교육청 홈페이지(www.kbe.go.kr)에 들어가면 알 수 있다.
오늘 오전에 교육청 임규주 장학사님께서 방송점검차 우리 학교에 오셨습니다. 방송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이 잘 되고 있는지 어떤지를 일일이 점검하고 가셨습니다. 임 장학사님께서 수험 당일 날 시험에 방해되는 장애물이 있는지 물어보셨습니다. 임 장학사님께 학교 뒷편에 ○○체육관이 있는데 그날은 운동을 하지 못하도록 교육청에서 공문을 보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리고 장학사님께서는 학교에서도 부탁을 좀 해 달라고 하셨습니다. 우리 학교는 교통이 편리한 곳에 위치해 있어 매년 수능시험장으로 활용됩니다. 수험시험장이 되면 신경 쓸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만 시험 당일 날까지 가장 신경이 많이 쓰이는 것이 방송관계입니다. 이날 만약 방송이 잘못되면 수험생들의 12년 농사를 망치게 됩니다. 언어, 영어 듣기평가가 있는데 만약 정전이 되어 듣기평가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되돌릴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만약의 정전사태에도 대비해야 합니다. 정전시 자체 시스템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교실마다 마이크 시설을 점검해야 합니다. 혹시 잡음이 들리지 않는지, 소리 크기가 듣기평가를 하기에 가장 적절한지, 시나리오가 나올 때 가장 적당한 소리로 잘 들을 수 있는지, 타종이 울릴 때 듣기 좋은 음악이 나오고 있는지 등을 일일이 점검해야 합니다. 그래서 학교 자체에서도 관련 업자를 불러 점검하고 또 점검합니다. 앞으로도 점검하고 또 점검할 것입니다. 담당선생님에게 수험 전날에도 최종 점검하고 수능일에는 만약의 경우를 생각해서 비상대기를 요청하라고 했습니다. 교육청에서도 아무리 바빠도 미리미리 점검하고 지침을 내리고 하는 건 참 잘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는 해도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한 학생이라도 방송점검의 소홀로 인해 피해를 입는 학생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매년 수능일이 되면 언어 듣기평가가 무사히 끝나면 한숨 돌립니다. 그리고 오후에 있는 영어듣기평가가 무사히 끝나면 마음이 훨씬 가벼워집니다. 시나리오 방송이 차질 없어야 안심을 합니다. 그래도 교실마다의 방송시스템이 혹시 이상이 있지 않았나? 수험생이 방송시스템으로 인해 시험을 망치지 않았나 싶어 마음이 조마조마합니다. 혹시 학부형으로부터, 학생들로부터 전화가 오지 않나? 혹시 듣기평가 문제로 인한 방송이나 신문이 나지 않나 하면서 신경을 쓰게 됩니다. 방송에 아무 문제가 없었다는 감독 선생님들의 의견을 듣고서야 안심을 놓게 됩니다. 이렇게 해서 시험이 끝납니다. 수능일이 끝나고 나면 약 한 달 뒤에는 고입선발고사 장소로 또 활용됩니다. 방송점검으로 인한 긴장은 또 계속됩니다. 끝날 때까지 똑같이 점검을 합니다만 걱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방송점검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수험장마다 방송시스템 점검은 필수입니다. 담당교육청은 말할 것도 없고 수험장 학교도 마찬가지입니다. 관련 업자를 불러 점검하고 학교자체에서도 점검하고 교육청에서도 점검하고 해야 합니다. 이들이 형식적이어서는 안 됩니다. 특히 신경을 써서 해야 할 일입니다. 학생들의 대입진학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충북도교육청은 1일 2007학년도 공.사립 중등교사 임용후보자 선정 경쟁시험을 공고했다. 공고에 따르면 모집 인원은 27개 교과목에 218명으로 작년 20개 교과목, 100명을 모집했던 것보다 118명이 늘어났다. 과목별로는 영어가 38명으로 가장 많고 국어 33명, 수학 24명, 체육 18명, 특수교사 10명, 지리 9명, 일반사회 8명, 화학.생물.역사.중국어.일본어 각 7명, 전문상담(순회) 각 6명 등이다. 특히 이번부터는 전체 모집인원의 2%를 장애인으로 구분해 모집하게 된다. 원서 교부 및 접수는 6-10일, 1차 시험은 12월 3일, 2차 시험은 내년 1월 16-18일 사이에 각각 실시하며 최종 합격자는 1월 30일 발표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지난 달 28일 초등 230명, 유치원 9명, 특수학교 18명(유치부 2명, 초등부 8명, 치료교육 8명) 등 모두 257명의 초등교원 모집 공고를 냈는데 이는 작년(317명)보다 유치원 40명, 초등 20명 등 60명이 줄어든 것이다.
*서애 류성룡의 종택인 충효당(보물 제414호)* 최효찬 | 저자, 비교문학 박사 위기 때 빛난 '절충의 리더십' "류성룡이 활약한 시대는 당쟁이 시작되고 당쟁으로 인해 최초로 사화가 일어났던 시기이다. 퇴계 이황, 율곡 이이, 성혼, 송강 정철, 이산해, 이덕형, 이항복, 윤두수, 이원익 등 기라성 같은 문신들이 있는가 하면, 이순신, 원균, 권율, 김시민, 곽재우, 사명당 등 조선시대에 가장 출중했던 인물들이 그와 함께 활약했다. 류성룡은 이들과 때로는 반목하고 때로는 화합을 하면서 정치력을 발휘하여 국정을 이끌었다. 동인의 계열에 있으면서도 서인인 정철을 변호하여 절충과 상생의 리더십을 실천했다." 서애(西厓) 류성룡(柳成龍, 1542~1607)의 〈징비록(懲毖錄)〉을 바탕으로 쓴 〈우국의 향기〉에서 저자 이수광은 서애에 대해 묘사하면서 그가 '절충의 리더십'을 가졌다고 말한다. 절충의 리더십은 때로 현실 영합적이라는 평가를 들을 수 있다. 그래서인지 〈조선시대 사관이 쓴 인물평가〉에 따르면 서애는 30여년 관직에 있었지만 임금에게 직간(直諫)을 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듣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그의 성정이 오히려 임진왜란 전후 위기의 시대에는 필요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온 국토가 왜군에 짓밟혀 있는 상황에서 정쟁의 단서가 될 만한 발언을 하거나 시비를 하는 것은 고위공직자로서의 올바른 길이 아닐 것이다. 이는 요즘 우리 사회를 봐도 알 수 있다. 혼란한 시대일수록 자신의 주장만을 고집해 세상을 어지럽게 하기보다 말 한마디로 세상을 감싸 안을 수 있는 그런 리더십이 더 필요한지도 모른다. 서애는 인재를 키우는 데도 누구보다 탁월한 안목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알려진 대로 당시 좌의정이던 서애는 임진왜란 직전 이순신을 적극 천거했고, 선조는 이순신을 종6품 정읍현감에서 정3품 전라좌수사로 7품계나 올려 파격적으로 승진시켰다. 요즘으로 보면 중대장급에서 사단장급으로 진급한 셈이다. 당연히 파격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이 있었지만 서애는 이에 개의치 않았다. 결과적으로는 서애의 인재를 키우는 안목이 왜구로부터 조선을 구할 수 있었던 것이다. 서애는 이순신뿐만 아니라 종5품 판관 권율 장군도 5품계 특진시켜 정3품인 의주목사에 기용했다. 이순신과 권율의 인사는 조선왕조 500년 사상 전례가 없었던 일이었다. 서애는 국가가 위기에 빠졌을 때에 절충의 리더십을 발휘해 나라를 위기에서 구했고 또 인재를 키우는 데도 소신껏 임했다. 자녀 교육에도 관심 갖은 '총리' 뿐만 아니라 그는 가정에서는 아버지로서 솔선수범하며 언제나 집안을 독서하는 분위기로 이끌었다. 임진왜란 전후의 혼란기에 영의정 등 최고위 공직을 지낸 서애였지만 자녀들에게 편지를 보내며 학문을 점검하고 독려하는 한편으로 따끔하게 질책하고 조언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서애는 공부하기 위해 절에 들어간 두 아들에게 자신의 심경을 담은 편지를 보냈다. 최고 권력을 누리는 총리로서의 준엄한 모습 대신 자식들이 공부에 더욱 매진하기를 바라는 아버지의 애틋한 마음이 절절히 담겨 있는 편지였다. "며칠 동안 너희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괴로웠다. 산사는 조용하고 편안하니 독서를 하는 데 아늑하고 평온하지 않겠느냐. 퇴계 선생이 손자에게 주신 이 시를 너희들도 본받기 바란다. '나이 어린 때는 산속 절에서의 즐거움을 가장 사랑하였기에 / 벽사를 드리운 창 깊은 곳에 등 하나 밝혀놓았구나 / 평생 동안 이뤄낸 많은 사업들은 모두가 / 이 한 등 아래서 나온 것이었네'." 서애는 산사에 들어간 자녀들이 공부를 게을리 하자 자녀들에게 '어린 시절 산사의 적막한 등불아래 읽은 책들이 평생 동안의 나침반 역할을 해주었다'는 퇴계의 시를 들려주며 공부에 매진하기를 당부했던 것이다. 요즘 고위공직자들 가운데 과연 자녀들이 무슨 책을 읽고 있으며, 제대로 공부를 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조언을 하는 이들이 있을까? 더욱이 그가 일국의 총리라면 다섯 명이나 되는 아들의 공부에 신경을 쓸 수 있을까? 과연 나 같으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해 보면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국무총리가 아니라 대부분 직장인들도 '바쁘다'는 그럴듯한 핑계를 대며 자녀 교육을 어머니에게 맡겨놓기 예사이다. 아버지는 자녀 교육에 필요한 돈만 벌어다주면 제 역할이 끝났다고 생각하기 십상이다. 그러나 앞서 살펴본 퇴계 이황이나 고산 윤선도, 다산 정약용 같은 위대한 인물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자녀 교육에 열성적이었다는 점이다. 이들은 심지어 독서를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서까지 꼼꼼하게 챙기고 게을리 하면 질책하는 것을 서슴지 않았다. 리더의 한 가지 공통점은 독서 미국 교육과학연구소가 2002년에 발표한 '미국의 리더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라는 보고서를 보면 미국 사회를 이끌어가는 지도자들은 초등학교 시절에 좋은 책을 많이 읽은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반면 범죄자들은 대부분 거의 책을 읽지 않았거나 교육적인 가치가 없는 책을 읽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 보고서에는 '초등학교 시절에 읽은 책이 그 사람의 인생을 결정한다'고 결론짓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발표한 보고서에도 고등학교 1, 2학년 중 성적이 상위 10% 이내인 학생들의 첫 번째 특징으로 독서량을 꼽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의 분석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공부 잘하는 아이들의 특징이 대부분 독서와 관련되어 있다는 점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어려서부터 책 읽는 것을 좋아했다 ▲공부는 스스로 자기 주도적으로 한다 ▲학원보다는 도서관이나 집에서 혼자 조용히 공부한다 ▲공부하는 것이 매우 즐겁다 ▲문학작품이나 신문을 즐겨 읽는다 등이다. 서애는 이러한 독서의 중요성을 400여 년 전에 꿰뚫고 있었다. 서애는 틈틈이 자녀에게 편지를 보내고 답장을 받는 형식으로 공부를 제대로 하는지를 점검했다. 편지를 보고 아이들의 글이 별로 진전이 없을 때에는 심지어 "젖비린내가 난다"면서 단호히 꾸짖으며 학문에 더욱 힘쓸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아이들에게 부모의 모범만큼 더 훌륭한 교육은 없다. 서애는 임진왜란을 겪으면서 위기의 시대를 살았지만 항상 독서하는 자세를 잃지 않았다. 그는 집에서 항상 책을 읽으며 다섯 아이들에게 솔선수범했다고 한다. 퇴계 이황으로부터 "그는 하늘이 내린 인물이다"는 평가를 받았던 서애는 네 살 때부터 붓을 잡기 시작해 66세로 죽을 때까지 붓을 놓지 않았다. 서애는 열여덟 살 때 관악산으로 들어가 절에서 몇 달 동안 〈맹자〉를 스무 번 읽어 처음부터 끝까지 암송했다고 한다. 이듬해에는 고향인 하회에서 〈춘추〉를 서른 번도 넘게 읽었는데, 이때부터 문장 짓는 방법을 조금 알게 되었다고 한다. 서애는 처음부터 과거시험을 보기 위해 공부를 한 것이 아니라 〈맹자〉와 〈춘추〉 등을 공부했는데, 이게 큰 도움이 되어 과거에 합격했다는 것이다. 과거시험을 치르기 위해 '점수 따기'식 공부 대신, 학문하는 자세로 공부를 한 결과 과거에도 합격하고 학문도 깊어졌다는 것이다. "나는 과거 공부를 하는 데 합격하는 길로 통하는 문을 살핀 일이 없다. 다만 경서를 연구하는 학문은 비록 얻는 것이 없다고 하더라도 평생토록 아끼며 귀중하게 여기고 있으니, 너희들도 부질없는 과거 공부를 잠시 접어두고 〈논어〉, 〈맹자〉, 〈대학〉, 〈중용〉을 가져다가 정밀하게 사색하고 익숙하게 읽어서 자기의 것이 되도록 한다면, 안목은 저절로 높아지고 마음도 저절로 넓어질 것이니 기타의 보잘것없는 것들이야 힘들이지 않고도 할 수가 있을 것이다. 태산에 오르고 나면 모든 산들이 언덕과 개미둑처럼 작아 보이는 것을 알 수 있으니 부디 노력하기 바란다." 서애는 자신의 독서 경험을 자식들에게 끊임없이 일깨워주었다. 한번은 독서를 게을리 하는 자식들에게 서애는 편지로 준엄하게 꾸짖기도 했다. 독서를 하면 모르는 부분이 있기 마련이고, 또 궁금한 것이 생겨 질문을 해야 하는 것이 마땅한데 그렇지 않았던 모양이다. 예나 지금이나 독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위인이나 성공한 사람, 학자들의 단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면 그것은 누구나 독서광이었다는 점이다. 다산 정약용은 유배지에서 아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집안이 몰락해도 자신과 가문을 일으키는 방법은 오직 독서밖에 없다. 오직 독서만이 살 길이다"라고 호소했다. 책 읽는 집안에서 인재가 난다 요즘은 대부분 학생들이 입시준비 위주로 공부를 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책을 읽어보지도 못하고 청소년기를 보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최근의 신문 보도를 보면 고등학생들은 대부분 국어 시험에서 큰 곤욕을 치르고 있다고 한다. 영어와 수학은 평소에 과외나 학원에 다니면서 공부를 해둔 덕에 좋은 성적을 얻는 반면, 국어는 문학과 비문학 등 광범위한 분야에 걸친 독서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책을 읽지 않은 학생들은 그야말로 전전긍긍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학생들은 당장의 성적을 의식한 나머지 한가하게 소설책이나 읽고 있을 여유가 없다. 반면 평소에 책을 많이 읽어 '책벌레'라는 별명이 붙은 학생들은 그야말로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해 국어 시험에서 다른 학생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성적이 높다고 한다. 이것이 바로 '점수 따기'식 공부와 '정도(正道) 공부'의 차이다. 결국에는 점수 따기식 공부를 하는 학생보다 정도 공부를 하는 학생이 막판 뒤집기에 성공해 더 높은 성적을 얻기도 한다. 그런데 자녀의 교육을 직접 챙기는 부모들은 여기서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 부모는 아이에게 점수 따기식 공부를 하게 할 것이냐, 아니면 다양한 양서(良書)를 읽게 해 이해력과 사고력을 높이는 정도(正道) 공부를 택할 것이냐의 문제에 부딪치게 된다. 초등학교 때부터 점수 따기식 공부를 외면할 수 없어 전 과목 과외를 시키는 경우도 있다. 필자 역시 아이가 전 과목 과외를 시켜달라고 한 적이 있다. 그렇지만 필자는 기초를 중시하는 정도 공부 방식을 고수했다. 결국에는 책을 많이 읽은 아이, 즉 기초가 튼튼한 아이가 세상을 더 많이 이해할 수 있고 사회성이 높은 아이로 자랄 수 있다는 확신 때문이다. 더욱이 미국 교육과학연구소의 보고서를 보더라도 독서가 평생을 좌우한다고 했고, 퇴계는 평생의 등불이 된 것이 바로 어린 시절 등을 밝히며 읽은 책들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책 읽는 집안에서 인재가 난다는 옛말이 있다. 서애의 다섯 형제 가운데 장남은 벼슬이 장수도찰방에 이르렀고, 차남과 삼남은 각각 세자익위사 세마와 사헌부 지평에 올랐다. 그리고 서애에서 시작해 내리 9대 직계손들이 모두 벼슬길에 올랐다. 물론 음직(국가에 공을 세웠을 경우 그 자손에게 벼슬을 주는 제도)도 있었고, 과거에 급제한 경우도 있었지만 노론이 득세한 조선 후기의 상황을 감안하면 9대째 공직에 나아가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당시 노론계와 달리 영남의 남인 집안은 대부분 당쟁에서 밀려 과거에 급제해도 관직이 주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이 때문에 그들 대부분은 일찌감치 벼슬길을 포기하고 학문과 후학을 가르치는 데 전념했다. 벼슬을 하지 못한 선비들을 '백두(白頭)'라고 불렀는데, 이들 중에는 몰락양반으로 전락하는 경우도 많았다. 대대로 벼슬길에 오른 서애의 후손들은 풍산 류씨의 대종가에서 분리되어 새로운 파보를 만들었다. 하회마을에 있는 풍산 류씨 대종가는 서애의 친형인 겸암 류운용이 살던 '양진당'이다. 서애는 대종가에서 분리된 소종가로 '충효당'이라고 불린다. 하회에 정착한 풍산 류씨는 서애의 부친 류중영이 문과에 급제해 황해도관찰사 등을 지냈고, 그의 아들인 겸암과 서애에 이르러 명문가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했다. 공직자로서 청렴한 생활 실천해 서애는 평생 청렴결백하게 살아 66세로 세상을 떠날 때에는 장례 비용조차 없었다고 한다. 서애의 제자였던 우복 정경세는 "어찌 10년 동안이나 재상을 지내고도 제갈량이 남겼다는 뽕나무 800그루도 없단 말인가"라며 그의 청렴한 기백을 기렸다. 현재 후손들이 살고 있는 충효당은 서애의 제자들이 그의 정신을 기려 사후에 지은 집이다. 서애는 중앙조정의 관직에 있으면서도 서울에 집이 없었고 전세를 얻어 생활하였다. 당시 지방에서 올라온 벼슬아치들은 한양에 첩을 두었는데 이를 '경첩(京妾)'이라고 불렀다. 경첩은 유행이었는데, 백의정승으로 이름난 황희도 첩을 두기도 했다(서자가 있었는데 나중에 궁중의 물건을 훔치다 들통나 가문에서 쫓겨났으며 성을 조씨로 바꿔 살았다고 한다). 물론 서애는 경첩을 두지 않았다. 서애는 첫째 부인과 사별한 후 재혼을 해 5형제를 두었다. 서애는 25세에 벼슬에 올라 영의정을 지냈고 중국에 사신으로 갔을 때는 중국의 선비들이 '서애선생'이라고 칭할 정도로 학문에 밝았다. 청백리로 산 그는 고향에서도 마땅히 거처할 곳이 없어 풍산 서미동(西美洞)의 깊은 산중에 초가를 짓고 칩거했다. 여기서 그는 임진왜란을 후세의 교훈으로 전하기 위해 〈징비록〉을 썼다고 한다. 서애는 국난에 처한 위기의 시대에 리더로서의 진면목을 보여주었다. 동시에 자녀 교육에 열정적인 부모의 모습도 보여주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남긴 유시(遺詩)에서 후손들에게 "충효만큼 더 중요한 사업은 없다(忠孝之外無事業)"는 교훈을 내리며 후손들에게 삶의 지표를 제시한다. 후손들은 이처럼 서애의 정신을 본받아 명문가의 전통을 이어갔던 것이다. 이러한 방침은 오늘날까지 살아 있다. 방위산업체로 이름난 풍산그룹은 바로 서애의 후손이 창업한 회사이다. 서애는 한 가문의 가장으로서 귀감을 보여주었다. 이는 요즘 비유하자면 기업의 최고경영자(CEO)와 같은 면모를 보인 것이다. 무엇보다 서애는 공직자로서 청렴한 생활을 앞장서 실천했다. 또 최고경영자가 기업에 꼭 필요한 인재를 키우듯이 이순신 등 국가에 필요한 인재를 천거했고, 가정에서는 자녀들의 교육에 헌신했다. 서애의 청렴한 삶은 오늘날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처신이나 입시위주의 공부, 자녀이기주의가 팽배한 현실을 반추해보기에 충분하다고 할 것이다.
신아연 | 호주 칼럼니스트 한국의 대학 입시가 가까워 올 때나 학년 말경이면 호주 유학에 관해 물어오는 주변 사람들을 자주 접한다. 중고생들은 물론이고 초등학생조차 대학 진학을 염두에 둬야 하는 한국 실정에서 한 학년을 마무리하는 시점이 되면 뭔가 미진하고 만족스럽지 않은 지금의 학업 상태에 대한 새로운 해결책이나 돌파구를 찾고 싶은 심정에서 일 것이다. ‘머리 회전 빠르고 두뇌 기능 말랑말랑할 때 영어가 쏙쏙 들어가게 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에 초등학교 저학년인 자식을 1, 2년 정도 단기 유학을 시키고 싶다는 학부형들을 비롯해서, 자녀가 중학생만 돼도 내처 호주에서 대학까지 보내는 게 어떨지를 진지하게 상의해 오는 부모들도 있다. 부모와 자녀들이 머리를 맞댄 심사숙고 끝에 마침내 ‘유학을 간다’는 쪽으로 결론이 나면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되고 이와 더불어 기왕 가는 것, 제대로 해 보자는 의욕 또한 하늘을 찌르게 마련이다. 유학생활의 이점은 생활공간과 일상 자체가 바로 영어 습득 체험 기회로 하루 24시간을 영어를 하며 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원컨대 꿈조차 영어로 꾸었으면 하고 바라게 된다. 고스란히 ‘영어의, 영어에 의한, 영어를 위한’ 시간으로 채워지기를 희망하는 것이다. 의욕이 이 정도로 넘치다 보면 학교생활뿐 아니라 먹고 자는 곳도 기왕이면 호주 사람 집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타진해 온다. 자녀가 유학 기간 중에는 되도록 한국 사람과 접촉을 안 했으면 하는 것이다. 부모 동반 유학이 아닌 경우 현지에 친척이나 지인 등 자녀를 돌봐 줄 사람이 있다 해도 다만 얼마간은 자녀 혼자 독립적으로 영어권의 생활을 고스란히 경험하게 하고 싶다는 욕심에서이다. 호주 현지인들과 생활하려면 학교 기숙사에 들어가거나 호주인 집에서 하숙(홈스테이)을 해야 하는데 원한다면 학교에서 외국 유학생들과 홈스테이 가정을 체계적으로 연계해 주기 때문에 큰 어려움 없이 호주 가정에서 유학 짐을 풀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그때부터 발생한다. ‘이제부터 내 아이가 호주 사람들과 밤낮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겠지…’ 한다면 대부분 착각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호주인 홈스테이를 경험한 한국 학생들 대부분이 제대로 적응을 못 하거나 불평불만을 늘어놓기 일쑤이며, 심지어 다시는 호주 사람 집에 안 가겠다며 공포감을 호소하기도 한다. 말하기 좋게는 이질적 언어와 환경에 어린 학생들이 적응을 못한 탓이라고 진단할 수 있다. 하지만 가까이서 보고 듣게 되면 단순히 문화 차이와 언어 불 소통에서 원인을 찾을 일만은 아니라는 느낌이다. 한국 학생들에 대한 호주인들의 공통적인 평가는 한 마디로 ‘기본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무슨 말이냐면 자고 난 후 침대나 책상 정돈, 옷가지 개기, 욕실 사용 후 뒤처리 등 개인의 위생과 신변 정리 습관이 전혀 되어 있지 않다는 지적이다. 물론 한국 학생들 처지에서도 할 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가정에 따라 지나치게 부실하고 빈약한 식단을 제공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사사건건 일거수일투족을 트집 잡거나 학생들의 행동에 지나친 잔소리를 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심하다 싶은 쪽은 역시 한국 학생들이다. 호주 하숙집 아줌마의 비위를 거스르지 않고 눈치를 살피려 해도 도무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게 문제인 것이다. 자신이 아무리 어질러도 뒤치다꺼리는 당연히 엄마의 몫이며 그저 공부만 잘하라는 소리를 듣고 자란 아이들이 호주에 왔다고 해서 갑자기 자기 주변을 척척 정리 정돈하기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닌 탓이다. 더욱이 깔끔한 집에 걸렸다가는(?) 영어 회화보다는 묵묵히 입 다물고 청소하는데 시간을 죄다 보내야 하는 설움조차 겪을 판이다. 특히나 호주 사람들은 욕실 사용 후에 물기 한 점 남김없이 깨끗하게 닦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기 때문에 바닥에 머리카락을 흘린다거나 세면기 주변이 젖어 있을 경우 질색하는 것을 여러 차례 보아왔다. 우리나라 부모들이 그저 ‘공부만 잘하면 된다’는 식의 응석받이로 자식들을 키우고 있다면 호주 부모들의 자녀 양육 관은 사람 사는 일의 기본을 철저히 가르치는 것을 우선시한다. 내가 사용한 물건을 제자리에 두고, 내 주변은 내가 정리하는 것을 아주 어릴 때부터 몸에 배도록 훈련하는 것은 사회 구성원 간의 최소한의 책임이자 인간에 대한 기본 예의를 익히는 첫걸음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가까이 지내는 호주 청년 하나가 잠시 한국의 한 가정에 머물면서 어릴 적부터 습관화된 매너를 유감없이 발휘하여 경탄 어린 칭찬을 받은 일이 있었다. 그 청년은 기상 후 반듯하게 이부자리를 개키고 샤워를 하고 난 후에도 몸을 닦은 타월로 말끔하게 물기를 훔쳐내는 등 지나간 곳마다 두 번 손 갈 일이 없도록 자기 단속을 철저히 하더라고 했다. 자기 자식들을 그렇게 가르치고 남의 자녀들에게도 같은 가정교육을 기대하는 이 나라 사람들의 눈높이를 맞추기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제멋대로 살아온 한국 학생들로서는 호주 가정의 엄격한(?) 규칙을 지킨다는 것이 고역스런 일이 아닐 수 없고, 그러다 보면 밉살스레 보이게 되어 말 한마디라도 퉁명스레 주고받는 일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대개는 한 달, 길어야 두 달을 채우지 못하고 보따리를 꾸려 다시 한국 가정으로 거처를 옮기는 학생들을 볼 때면 씁쓸함과 안쓰러움이 동시에 느껴진다. 어린 아이들을 탓할 게 아니라 ‘공부만 잘하면 된다’고 가르친 부모 탓이라는 생각 때문에서이다. 귀한 내 자식이 남의 나라에 공부하러 가서 집에서도 생전 해 보지 않은 방 청소나 목욕탕 청소를 하고 있다면 펄쩍 뛸 부모가 대부분일 것이다. 하지만 자유롭게 말을 통하기 위해서는 피차간에 마음을 여는 것이 우선되어야 하고, 함께 있는 공간이 즐겁게 느껴져야 비로소 대화가 오고 갈 수 있는 법이다. 기본 예의가 없는 이방의 어린 학생들을 너그러운 시선으로 받아 줄 수 있는 호주 사람들은 매우 드물다. 14년을 호주에서 살면서 직·간접적으로 이 나라 사람들을 겪어온 경험자로서 이 기회에 한마디 충고하고 싶다. 혹 호주 유학을 준비하고 있다면 원어민을 통해 자식에게 영어를 가르치겠다는 섣부른 욕심만 가지고는 십중팔구 일을 그르치게 된다는 것을….
우리가 영어교육에 올인하고 있는 가운데 영어보다 국어 실력의 저하를 염려하는 소리가 높아가는 현실이다. 일본도「다음 세대를 담당할 아이들에게 국제적인 시야를 가진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육성한다」라는 차원에서 일본 중앙교육심의회의 외국어 전문 부회는 금년 3월에 초등학교 5,6학년생을 대상으로 주1시간 정도의 영어교과 필수화를 제언하였다. 이에 학습 지도 요령 재검토를 위해 현재는 이 과제가 교육과정 부회에서 논의되고 있다. 그러나, 전문 부회 논의의 과정에서 「국어의 표현력이나 독해력 부족이 지적되고 있는 아이들에게 우선 국어교육을 충실하게 시켜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하는 의견도 상당히 뿌리가 깊다. 이러한 점에서 앞서 실시한 우리가 안고 있는 과제를 염려하고 있다. 이처럼 영어 필수화에 대한 시비가 논의가 되고 있는 초등교육에서의 영어교육에 대하여, 이번 교육개혁의 핵심 수장으로 아베 내각에 취임한 이부키 문부과학 장관은 29일의 내각회의 후 기자 회견에서「과자는, 여유가 있으면 먹으면 된다」라는 지론을 다시 전개하여 초등학교에서의 영어 필수화에 부정적인 견해를 분명하게 표명했다. 이같은 대신 발언이 영어 필수화를 둘러싼 논의에 파문을 일으키는 것은 틀림없다. 그는 기본적으로 신체를 유지해 가는데 중요한 것은 「단백질이나 타수화물」이라며, 국어 등의 기초 교과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호소했다. 나아가 이러한 것들이 「충분히 몸에 섭취되고 과자는 여유가 있으면 먹으면 된다」라는 관점을 강조했다. 따라서 문부과학성 관료들은 신임 대신으로부터 뛰쳐나온 예상외의 발언에 대하여 놀라거나 당황하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국제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어, 국제어인 영어 교육의 중요성은 확실히 높아지고 있다.그러나, 초등학교 때부터 전국 일률적이고 필수로 하는 것에 적지 않은 국민이 불안이나 의문을 안고 있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국어력의 저하를 염려하는 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국제적인 감각을 닦거나 외국인과 접해 문화적인 차이를 학습하거나 하는 일의 필요성은 시인하면서도 「최저한의 일본어의 소양을 마스터 하고 난 후 하여도 좋은 것은 아닌지」라고 말했다. 또, 3살 까지 영국에서 산 경험이 있는 자신의 아이를 사례로 들면서, 「(일본에) 돌아와 1개월 경과하고 나니 전혀 영어를 말할 수 없게 되었다」라며 자신의 직접 체험담도 말했다. 이처럼 찬성과 반대가 엇갈리는 시점에서 초등학교 영어 필수화를 고집할 것이 아니라, 교육현장의 창의적 연구를 살린 선택제도 포함해 유연하게 검토해도 좋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우리의 경우에도 한글도 제대로 터득하지 못한 아이들에게 영어는 또 하나의 스트레스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를 안고 있는 아이들에게 어떤 대응을 할 것인가는 중요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인천지역 초등학교 영어 전담교사 5명중 1명은 대학에서 영어를 전공하지 않았으며 관련 분야 연수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인천시교육청이 국회 교육위원회 주호영(한나라당)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올해 인천지역내 213개 초등학교 영어 전담교사 386명 가운데 20.1%인 80명은 영어를 전공하지 않았으면서도 연수를 받지 않은채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또 단순 연수를 이수한 교사가 전체의 절반이 넘는 205명(53.1%)인 것으로 나타나 초등학교 영어교육이 부실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대학에서 영어를 전공한 교사는 39명(10.1%)에 불과하고 심화과정 이수자는 62명(16.1%)에 그쳤다. 전국 초등학교 영어 전담교사의 대학 전공 비율은 13.3%, 미이수 교사는 13.8%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인천지역 초교 영어 교사들의 전문화가 뒤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선생님들은 제자들이 어떻게 성장하기를 바라고 있는가? 내 제자가 밥벌이나 제대로 하는 어른으로 커주기를 바라는 소박한 소망에서부터 시작해, 이왕이면 다른 사람과 다르게 세상을 앞서 나가며 남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훌륭한 리더로서 성장해 주길 기대한다. 과거에는 이런 세계인으로 키운다는 것은 그야말로 꿈이었지만 이젠 이런 것들을 뚜렷한 목표로 제시할 수 있으며, 그 과정도 좀 더 분명하게 제시할 수 있게 되었다. 왜냐하면 반도체, 디지털TV, LCD, 휴대전화 등은 세계시장을 석권하는 세계일류상품들이 있으며, 삼성 애니콜, LG LCD, 현대 쏘나타 등은 세계인들이 선호하는 브랜드가 우리나라 회사의 브랜드이며 아시아 사람들만이 아니라 세계인들이 열광하는 ‘한류’의 진원지이며, 세계의 대통령이라고 할 수 있는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하는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우리나라는 글로벌 상품과 글로벌 문화를 생산하고 글로벌 인재를 배출하고 있는 나라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 우리 선생님들의 관심은 소박한 소망만이 아니라 ‘글로벌 인재로 길러낼 수 있을까’로 넓혀가야 할 것이다. 우리의 것들 중 세계적인 상품이 되고 세계인들이 공감을 하는 문화가 되고 있는 것들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무엇일까? 그것은 세계인들이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움과 다름을 우리의 상품, 우리의 문화, 우리의 인물 안에서 발견했기 때문일 것이다. 제품 생산을 기획한 사람, 대중문화의 기획자들의 창조성, 다른 세계인들이 느끼지 못했던 창조적인 인간관계 방식들이 세계인들을 매료시키는 것이다. 그러기에 글로벌 교육의 핵심적 요소의 하나가 ‘창의성 교육’인 것이다. ‘다름’을 인정해 주었던 교육적인 배려가 이들을 세계적인 인물로 세계적인 상품의 생산자로 육성하게 된 것이다. 세계적인 명품이란 다른 제품과의 차이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제품을 말한다고 한다. 우리들의 제자들을 똑같은 인물들이 아닌 자기 색을 유지하도록 하여 가치의 생산자로 교육하는 것이 글로벌 교육의 기초가 되는 것이다. 학교 현장을 다룬 영화 중 고전이 되어 버린 ‘죽은 시인의 사회’를 기억하고 계신 선생님들이 많을 거라 생각한다. 국어인 영어를 배우는 수업 시간에 학생들은 느닷없는 선생님의 지시에 매우 의아해 한다. 학교 수업에서는 경전처럼 소중히 여겨야 하는 교과서를 찢으라는 선생님의 파격적인 지시에 학생들은 의아해 하기도 하고 재미있게 느끼기도 하고, 걱정도 하던 학생들의 표정들이 담겨있는 영화이다. 영화의 주인공인 키팅 선생님은 그런 느닷없는 수업 방식을 통해 정형화된 지식을 거부하라고 가르쳤고, 똑같아야 안심하는 아이들에게 달라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격려하는 장면이 떠오른다. 그가 말하려는 핵심은 무엇일까? 한 마디로 “Boys, be different!”가 아닐까? 위대한 가치를 생산해 내는 창의성은 갑자기 길러지는 것이 아니다. 정답만을 요구하는 학습 경험만으로는 더더욱 길러지는 것이 아니다. 영화 속 키팅 선생님 같은 파격적인 형태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학생들의 다름을 인정해 주고 그 다름이 의미 있는 차이로 발전하도록 격려해 줌을 통해 우리 제자들이 가지고 있는 무한한 창조성을 발현하여 세계인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열어 줘야할 것이다. 한국외대부속외고 교감
충남도교육청은 29일 내년도 공립 초등교사 임용후보자 선정 시험계획을 발표했다. 부문별 선발인원은 ▲유치원 교사 25명 ▲초등학교 교사 200명 ▲특수학교 초등교사 25명 ▲치료교육 교사 5명 ▲특수 유치원교사 10명 ▲영양교사 137명 등 모두 402명이다. 응시원서는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충남도교육청에서 접수하며, 11월 19일 1차 시험에 이어 12월 23일 2차시험이 치러진다. 응시자격은 2007년 2월 교사 자격증 취득예정자를 포함해 준교사 이상의 자격증을 소지해야 되고, 특수학교 치료교육 교사는 치료 교과목 실기교사 이상 자격증 이나 준교사 이상의 자격과 함께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등 치료교육에 관련된 자격증을 소지해야 한다. 올해 임용후보자 선정 시험의 특징은 장애인을 모집 정원의 5%에서 별도 선발하며 수업실기와 영어구사능력 평가가 새로이 추가된다. 또 임용시험 성적 상위 5% 합격자는 희망지역에 우선 배치된다.
주한 영국문화원이 주최한 제16회 영국유학박람회가 2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 볼룸에서 개막돼 첫 날만 2천여명이 몰릴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29일까지 열리는 이 행사에는 영국의 대학교와 직업교육 칼리지(College), 영어학교 등 모두 78개 학교의 관계자들과 영국관광청, 영국대사관 비자과, 영국문화원 담당자들이 참석해 유학생 유치를 위해 홍보활동을 펼쳤다. 학생들은 학교별로 설치된 부스를 방문해 수업 내용과 유학 절차, 학교 생활, 학비 등에 대한 정보를 얻었으며 주최측이 경영전문대학원(MBA)과 어학연수, 실용전문 과정 등 각 교육 단위와 교육 내용별로 준비한 설명회를 경청했다. 박람회에서는 MBA과정이나 아트디자인 계열의 학교들이 높은 관심을 끌었으며 영어 연수 정보를 얻으려는 대학생들도 많았다. 장아람(25.여.대학원생)씨는 "석사과정을 공부하고 있는데 박사과정은 영국에서 밟고 싶어서 관련 정보를 얻기 위해 박람회를 찾았다. 천문학을 전공하는데 이 분야의 영국 대학들이 좋은 커리큘럼(교과 과정)을 가지고 있기로 유명하다"고 말했다. 주한영국문화원의 고유미 공보관은 "내일까지 모두 4천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터넷 사이트에서 미리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질문을 던지는 참가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오늘은 1학년과 2학년이 수학여행과 수련활동을 마치고 돌아오는 날입니다. 2학년은 무사히 잘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1학년은 대구에서 출발하기 전에 전화가 왔는데 오후 7시쯤 되면 도착할 것 같네요. 선생님들도, 학생들도 무척 피곤할 텐데 연휴 동안 푹 쉬시고 마음과 몸이 하루 빨리 정상적으로 회복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최근 뉴스 중 가장 오랫동안 저의 머릿속에 자리 잡고 있는 게 하나 있습니다. 그건 다름 아니라 22일 세상을 떠난 최규하 전 대통령입니다. 평소에 최 전 대통령이 주는 이미지가 저에게는 참 좋았습니다. 언제 봐도 따뜻해 보였습니다. 언제 봐도 포근했습니다. 언제 봐도 믿음직스러웠습니다. 언제 봐도 거부반응이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좀 더 건강하게 오래 사셨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다른 뉴스들은 근성으로 볼 때가 많지만 최 전 대통령의 관련 뉴스가 나오면 눈여겨봅니다. 신문도 마찬가지입니다. 관련되는 뉴스는 꼭 봅니다. 특히 최 전 대통령의 삶이 어떠했는지에 대한 보도가 나오면 꼼꼼하게 듣고 보고 합니다. 그리고는 배울 점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장단점이 있습니다. 배울 점이 있습니다.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저는 최 전 대통령에게서 배울 점을 나름대로 말하려고 합니다. 배울 점이 많이 있겠지만 그분의 세 가지는 꼭 배웠으면 합니다. 그 어른처럼 '비전-성실-사랑'의 사람이 되면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 어른께서는 젊었을 때 꿈과 비전을 품었습니다. 세계를 향한 꿈과 비전이 있었습니다. 할아버지 밑에서 한학을 공부하신 분이라 그것으로 족하게 여겼을 법도 한데 그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1930년대에 세계를 향해 눈을 돌렸습니다. 세계를 향한 꿈과 비전을 안고 일본에 유학 가서 영어를 공부하였습니다. 그 어른께서는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함으로 인하여 나라의 큰 인물이 되는 밑바탕이 되었음을 알게 됩니다. 지금은 세계를 안방처럼 드나드는 좁은 세상이 되었습니다. 그러니 우리 젊은이들은 당연히 최 전 대통령처럼 세계를 향한 꿈과 비전을 품어야 할 것입니다. 정치든, 경제든, 문학이든, 의학이든, 문화든, 예술이든, 사업이든 어느 분야 할 것 없이 세계를 향한 꿈과 비전을 품고 나아가려면 첫 단계가 바로 영어임을 깨우쳐야 할 것입니다. 영어 못하면 세계를 향한 꿈과 비전을 펼 수 없습니다. 영어 못하면 어느 직장에서도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영어 못하면 사업도 못합니다. 요즘은 과장 승진을 위한 시험도 영어회화가 필수라고 합니다. 초등학교 임용시험에도 영어면접을 봅니다. 회사 취업에도 영어면접을 봅니다. 이렇게 영어가 세계 공통어가 된 지 오래 되었고 필수 언어이기 때문에 영어공부를 소홀히 하지 않도록 체계적으로 잘 배워 나가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최 전 대통령의 삶을 한 마디로 말한다면 ‘성실’입니다. 36년의 계단을 밟아 과장에서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밑거름이 바로 성실이었습니다. 성실한 사람의 행동은 일관성이 있고 지속적이며 한결같이 변함이 없으며 항상 눈에 보이기 때문에 윗분에게 들어나기 마련입니다. 그러니 언제나 인정을 받게 되고 승승장구를 하게 됩니다. 우리의 삶이 최 전 대통령처럼 성실했으면 합니다. 그래야 사람다운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믿음을 줄 수 있습니다. 언제나 인정을 받게 되고 대접을 받게 됩니다. 저를 비롯하여 모든 선생님들이, 모든 학생들이 ‘가장 내세울 수 있는 게 무엇이냐’고 누가 물었을 때 언제나 ‘성실’이라고 대답할 수 있을 정도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특히 최 전 대통령께서는 2004년 먼저 세상을 떠난 부인이 알츠하이머로 수년간 투병생활을 했을 때 부인 곁에서 극진히 간병을 했다고 하는 사실에 감동을 받게 됩니다. 무엇보다 아내를 극진히 사랑하는 마음이 행동으로 나타난 것을 보면서 그분의 부부사랑도 배워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요즘처럼 결혼한 지 일 년도 되기 전에 이혼을 하는가 하면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들어서도 이혼을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데 최 전 대통령처럼 죽을 때까지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 아닙니까? 병이 들어 힘들어할 때도 사랑해야 할 것입니다. 나의 손이 미치는 데까지 힘을 써야 합니다. 그게 진정 아내를 위한 사랑이고 남편을 위한 사랑일 것입니다. 최 전 대통령과 같은 위대한 인물들이 많이 나왔으면 합니다. 나라의 큰 인물들이 많이 나왔으면 합니다. 인품이 뛰어난 인물들이 많이 나왔으면 합니다. 능력이 뛰어난 인물들이 많이 나왔으면 합니다. 모든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을 수 있는 인물들이 많이 나왔으면 합니다. ‘비전-성실-사랑’의 인물들이 많이 나왔으면 합니다.
27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서울시 교육행정에 관한 국정감사에서는 교육위 소속 의원들의 교육격차에 대한 문제제기가 집중됐다. 열린우리당 이경숙 의원은 “서울 교육여건이 전국 하위권 수준인데 서울지역 내에서도 기초자치단체간 교육여건, 재정에 격차가 많다”고 포문을 열였다. 이 의원은 “학교발전기금의 경우 송파구는 강북구의 8.7배나 되고 교육경비보조금도 강남구는 58억여원으로 금천구(4억9천여만원)의 11.9배나 이른다”며 “이같은 현실은 펜티엄4급 컴퓨터, 체육관 설치율, 등 교육여건에도 비슷한 처지”라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이군현 의원도 “서울지역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 배치 격차가 7.4배나 나고 있다”며 “교육환경이 열악한 지역에 우선적으로 배려하는 정책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은 “교육격차 문제는 자치구 경제자립도와 관계있다”며 “자치단체 지원 등을 고려해 교육형평성이 유지할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또 국정감사에서는 서울지역 외국어고 정책과 관리감독의 허술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열린우리당 안민석 의원은 “모 외고에서는 사설학원장을 학교에 모아 입시설명회를 하는 등 불법행위가 벌어지고 있는데 교육청은 무엇을 했냐”고 지적했다. 이어 안 의원은 “외고 입학 학생들을 분석해 보니 서울지역 외고 67.5%가 특목고 대비 학원을 다녔고 해외연수 경험도 34.6%나 됐다”며 “이처럼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으면 입학할 수 없는 외고 입시정책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같은 당 유기홍 의원은 “서울지역 외고 입시의 학생부 실질반영율이 9%밖에 되지 않는데 이는 결국 영어 듣기, 에세이 등 본고사 형태로 선발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특히 유 의원은 최근 외고 입시에서 나타난 불법행위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까지 제시하며 외고 입시에 대한 총체적 부실관리에 대한 문제점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어진 의원들의 지적에 대해 공 교육감은 “입시와 관련한 총체적인 시스템을 조사해 시정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이주호 의원 등은 현행 서울지역 학군제 운영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이 의원은 “현재 도심 공동학군제 고교의 경우 지원율 격차가 16.6배나 이른다”며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를 위해서라도 공동학군제 지원율을 공개하고 학교가 학생교육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라”고 요구했다. 열린우리당 이은영 의원은 “현행 학군제는 교육불균형 해소와 교육여건 개선에 한계가 있다”고 전제하고 “행정구역 중심의 편의적 발상에서 벗어나 수요자 중심의 사고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최근 언론보도로 관심이 높아진 학교 교육환경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도 이어졌다. 한나라당 주호영 의원은 “2002년부터 3년간 지어진 학교를 대상으로 공기질을 측정한 결과 총부유세균 발생 기준치 이상인 학교가 109개교로 전체 대상의71.2%나 됐고 발암성 포름알데히드 기준치 초과학교도 55.3%에 달했다”며 “이같은 여건에도 교육청에서는 ‘창문을 자주 열라는 식’의 원론적 사후조치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치원의 환경을 조사한 이주호 의원도 “바닥재를 포름알데히드를 유발할 수 있는 본드 접착식으로 시공한 유치원이 68.9%나 됐다”며 “이는 2006년 서울시교육청이 조사한 새학교증후군 조사에서 유치원(42개) 중 65.2%가 포름알데히드 기준치 초과를 보인 것과 무관치 않다”고 설명했다. 또 안민석 의원은 “서울지역 25개 학교가 1천세대 이상 공사현장과 100미터 이내에 위치하고 있어 분진, 소음, 진동 등 학생들의 정서적 피해가 크다”며 “학습권 침해에 대한 대책과 보상 등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주호영 의원은 공 교육감에게 “전국 초중고 조기 유학생이 2만400명에 달하는 현실을 볼 때 국제중 설립은 필요하다”며 “교육감이 의지를 갖고 적극 추진해달라”고 당부했으며 민주노동당 최순영 의원은 “급식사고로 중단된 47개 학교 중 4개 학교만 직영 전환해 전국 최저 수준”이라며 교육청의 적극적인 대처를 요구했다.
지난 5월 22일 교육인적자원부(이하 교육부)는 전국 16개 시,도에서 운영될 ‘초등 영어교육 연구학교’ 50개교를 선정하여 발표하였다. 인구와 학교수가 많은 서울과 경기도는 4개교, 나머지 14개 시,도는 3개교씩 지정되어 2008년 8월까지 2년간 운영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초등1,2학년에게로 초등 영어교육을 확대함으로써, 조기 영어교육 효과성 및 초등학교 1,2학년 영어 교육 도입 타당성을 실증적으로 검증하는 것이 초등영어교육 연구학교 지정의 목적이라 밝혔으며, 다양한 영어 교수,학습 자료 및 방법 구안,적용 등을 통한 초등영어 교육의 효율적 운영 방안을 도출하기 위함이라고도 하였다. 이러한 교육부의 입장에 대하여 시민단체와 전교조등에서는 ‘초등영어교육 연구학교 운영이 2008년 초등영어교육을 모든 학교에 확대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와 ‘과연 초등학교 영어교육이 효과가 있느냐?’ 등의 우려를 표시했다. 그러나 초등영어교육 연구학교가 ‘시범’학교가 아니라, ‘연구’학교라는 점에 주목하여 살펴볼 필요가 있다. 초등영어교육 연구학교 운영 목적은 앞으로 2년간 초등영어교육 연구학교를 운영하여, 곧바로 초등 1,2학년에게까지 영어교육을 확대시키기 위함이 아니라, 위에서 밝혔듯이 조기 영어교육의 효과성을 밝히고, 가능성을 진단하기 위함이다. 모든 교육과정이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비로소 온전히 도입된다는 점을 미루어보아도, 초등영어교육 연구학교 운영이 하나의 가능성 판단 과정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영어가 세계화시대를 맞은 모든 국가에서 무한경쟁 속에 살아남기 위한 중요한 도구로 여겨지면서, 영어교육이 강화되고 있다. 무섭게 세계의 축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은 우리와 같이 초등3학년부터 영어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상해,북경,청도 등의 핵심도시에서는 초등 1학년부터 영어교육이 실시되고 있다. 심지어 택시 운전자에게도 일정수준의 영어회화능력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혹자는 일본의 영어교육이 공립 초등학교 50%정도만이 3학년에서 시행되고 있다고 우리의 영어교육이 너무 이른 것이 아닌가하는 의견을 제기하는 사람도 있다. 허나, 우리가 언제까지고 교육에 있어 일본의 것을 따라가야 한다고 생각지 않는다. 만약 우리의 국력이 그네들의 그것보다 강하다면 영어교육을 경시해도 될 것이다. 그러나 지금당장이라도 영어권나라에 가보면, 우리를 한국인으로 똑바로 봐주는 사람을 만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동양인들을 보고 일본인인지 중국인이지를 고민하는 그네들에게 한국인이라는 인식은 없다. 그네들에게 우리를 인식시켜주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언어에 능통하여, 우리를 알리는 길 밖에 없음을 말하고 싶다. 물론, 초등 1,2학년부터의 영어교육 실시로 인하여 우리국민의 영어 수준이 월등히 높아질 것이라 장담할 수는 없다. 하지만 초등 1,2학년의 영어 수업은 지식을 위해서가 아니라, 영어에 좀더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동기를 유발하고, 원어민 교사와의 수업을 통해 외국인에 대한 거부감을 누그러뜨리는 것에 그 목적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영어를 조금 더 친숙하게 받아들이는 것만이라도 훗날의 영어교육을 위한 초등 영어교육이 교두보적인 역할을 하지 않을까 조심히 기대해 본다. 아직 영어교육이 확실하게 전국 초등학교 1,2학년에서 정식으로 시행되지 않고 있고, 초등영어교육 ‘연구’학교 조차 9월에 비로소 운영되기 시작하였다. 아직 드러나지 않은 문제점에 대한 우려 때문에 시도조차 꺾으려 하지 않았으면 한다. 이왕 시작된 것 인만큼 대책 없는 질책보다는 따뜻한 시선과 격려어린 조언으로 조금 더 내실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지켜봐 주는 것이 어떨까. 초등영어교육 연구학교로 경남에서는 3개의 학교가 선정되었다. 김해 부곡초등학교, 양산 오봉초등학교, 창원 용남초등학교이다. 3곳의 학교 중 양산 오봉 초등학교를 방문하여, 초등영어교육 연구학교의 운영에 대해 들어보았다. Q.초등영어교육 연구학교가 언제부터 운영되었나요? -지난 5월에 연구학교로 선정되었고, 9월 1일부터 초등1,2학년에게도 영어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아직 한달도 채 수업을 하지 않은 상황인 거죠. Q.어떤 방식으로 초등영어교육 연구학교를 진행하실 예정인가? -경남 3학교의 교사들이 모여 연구하고, 의논하고 있습니다. 이런 학교와 교사간의 협의로 교재개발도 이루어졌습니다. 초등영어교육 연구학교 운영의 목적이 초등영어교육의 효과성과 가능성을 점쳐보는 ‘연구’학교인 만큼 세 학교가 각기 다른 소목표를 가지고 각 학교가 연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직 첫 걸음마 단계라, 세 학교 모두 열심히 노력하고, 배워나가고 있습니다. Q.영어수업의 경우, 학생들 간의 수준차이가 크게 존재하는데, 어떤가요? -아직 초등1,2학년들이라 학급 내에서 큰 수준차이가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초등1,2학년의 영어교육이 기존 7차 교육과정에서의 초등3학년부터의 영어교육의 맥과 크게 다르지 않고, 다만 그 수준이 조금 낮다보니 수준차이가 날만큼은 아니라고 봅니다. Q.학생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학생들은 이제 겨우 2차시 수업밖에 받아보지 않았고, 주당 1시간 재량시간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큰 반응은 없지만, 원어민 교사가 수업에 함께 해서 그런지 신기해하고, 신나합니다. 그리고 영어수업이 활동위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활동량이 많은 초등 1,2학년 학생들은 좋아하죠. Q.처음으로 초등1,2학년을 대상으로 영어교육을 실시하는데, 이에 대해 교사들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처음으로 초등 1,2학년을 대상으로 영어교육이 실시되고, 영어전담교사가 아닌 담임교사가 영어수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노력을 많이 합니다. 초등영어교육 연구학교 운영을 위해 방학동안 따로 연수를 받기도 했고, 지금 학기 중에도 꾸준히 연수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외부강사 등을 초빙하여 강의도 듣고, 원어민 교사에게 주 2시간씩 연수도 받습니다. 그리고 초등1,2학년 담임교사는 영어수업 후에, 수업에 대한 보고서를 쓰고, 매주 별도의 회의를 통해서 의견을 교환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초등영어교육 연구학교로 선정된 양산 오봉초등학교를 방문하여 교사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초등영어교육 연구학교 시행에 대한 걱정이 너무 크지 않았나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초등영어교육 연구학교 시행에 대한 우려를 하는 이들이 초등영어교육 연구학교의 목적(초등영어교육의 효과성 및 가능성 가늠)을 다시 한번 상기해보고, 무조건적으로 비판하기보다 끊임없는 관심과 조언으로 성공적인 초등영어교육 연구학교가 되기를 도와주기를 바란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휴대폰의 자판을 보자. 휴대 전화에서 모음은 천(ㆍ), 지(ㅡ), 인(ㅣ) 석자로 수십 가지의 모음을 다 적을 수 있고, 자음은 동일한 자판을 한 번씩 누를 때 마다 ㄱ(예삿소리), ㅋ(거센소리), ㄲ(된소리)의 순으로 바뀌게 된다. 모음은 천(ㆍ), 지(ㅡ), 인(ㅣ) 의 조합으로 나타내고 자음은 발음기관 모습을 형상해서 기본자를 만들고 다시 가획의 원리로 다양한 소리를 표기할 수 있는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하고 과학적인 문자이다. 이제 며칠 있으면 한글날이 돌아온다. 올해부터는 국경일로 지정이 되었다고 한다. 1443년(조선 세종25년)에 세종대왕께서는 집현전 학자들과 함께 훈민정음 28자를 창제하셨다. 그 이후 언문, 언서, 암클, 가갸글, 조선글 등의 명칭으로 불리다 근대화 과정에서 한글이라는 이름으로 통일 되었다. 한글이라는 자체의 뜻은 ‘한(韓)나라의 글’, ‘큰 글’, ‘세상에서 가장 으뜸이 되는 글’이란 뜻이다. 한글날은 세종대왕의 한글 반포를 기념하고 한글의 연구, 보급을 장려하기 위하여 국경일로 정하였다. 한글날 기념식을 처음으로 거행한 것은 1926년이다. 이 해는 1446년 한글이 반포된 이후 8회갑(480돌)이 되는 해였다. 10월 9일에 공개적으로 기념식을 거행하게 된 것은 일제 강점기 이후인 1945년부터이다. 공휴일로 지정된 것도 이 무렵인데, 1991년부터 공휴일에서 제외되었다. 다가오는 10월 9일은 국경일로 다시 지정된 후 처음 맞이하는 한글창제 560회 생일을 맞는 한글날이다. 오늘날 이 지구상에서는 3,000여 개의 서로 다른 언어가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들 중 문자가 있는 언어는 겨우 100여 개 정도의 글자가 쓰이고 있지만, 이러한 여러 글자 가운데에서 한글만이 만든 때와 목적이 뚜렷하고 만든 사람이 분명한 글자 중의 하나이다. 이러한 예는 매우 드문 일로써 새 글자 훈민정음은 세종대왕께서 친히 만드셨고, 이를 만든 목적이 훈민정음은 한국어와 일치하지 않는데서 오는 여러 가지 모순과 불합리를 제거하고, 우리나라 사람이 쓰고 배우기 쉽게 만들어져 모든 백성에게 문자 이용의 혜택이 고루 돌아가게 하였다는 점이다. 문자는 소리로 전해지는 말을 눈으로 볼 수 있도록 적기 위한 기호의 체계를 뜻 한다. 문자는 크게 그 유형에 따라 회화문자(繪畵文字:pictogram:그림글자), 표의문자(表意文字:ideogram:뜻글자), 표음문자(表音文字:phonogram:소리글자) 등 세 종류로 나눌 수 있다. 회화문자는 그림으로써 언어의 내용을 뭉뚱그려 나타내는 문자를 말하고, 표의문자는 단어의 뜻을 다소 상징적인 방법의 기호로 표시한 문자를 말하며, 표음문자는 아파벳 문자와 같이 단어의 요소나 소리를 추상적인 기호로 나타내는 문자를 말한다. 이 셋은 지구상의 문자를 개괄적으로 분류한 것으로 문자의 역사상 이러한 순서대로 발달했다고 볼 수 있으며, 따라서 소리글자가 가장 발달한 단계의 문자이다. 몇 년 전 프랑스에서 세계 언어학자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학술회의가 있었다. 안타깝게도 한국의 학자들은 참가하지 않았는데, 그 회의에서 한국어를 세계 공통어로 쓰면 좋겠다는 토론이 있었다고 한다(KBS1, 96.10.9). 참으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정작 우리 자신이 잘 모르고 있는 것이다. 1986년 5월, 서울대학 이현복 교수는 영국의 리스대학의 음성언어학과를 방문하였다. 그때 리스대학의 제푸리 샘슨(Geoffrey Sampson) 교수는 한글이 발음기관을 상형하여 글자를 만들었다는 것도 독특하지만 기본 글자에 획을 더하여 음성학적으로 동일계열의 글자를 파생해내는 방법(ㄱ-ㅋ-ㄲ)은 대단히 체계적이고 훌륭하다고 극찬하였다고 한다. 그러면서 한글을 표음문자이지만 새로운 차원의 자질문자(feature system)로 분류하였다. 샘슨 교수의 이러한 분류방법은 세계최초의 일이며 한글이 세계 유일의 자질문자로서 가장 우수한 문자임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마침내 지난 1997년 10월1일, 유네스코에서 우리 나라 훈민정음을 세계 기록 유산으로 지정하기에 이르렀다. 언어 연구학으로는 세계 최고인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언어학 대학에서 세계 모든 문자를 순위를 매겨(합리성, 과학성, 독창성...등의 기준으로) 진열해놓았는데 그 1위는 자랑스럽게도 한글이라고 한다. 한글은 가장 풍부한 표현력을 가지고 있다. 한글 문화권에 사는 우리가 외국어를 배우기는 쉽다. 영어 발음을 90%이상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소리의 표현을 우리말은 8,800개를 낼 수 있다. 이에 비해 일본어는 300개, 중국어는 400개라고 하니 우리말의 표현력이 무려 20배가 넘는다. 세계 언어 중에 단연 독보적인 존재인 것이다.(조선일보, ‘96. 10. 7. 재미동포 박춘양의 발표기사) 외국인이 말을 할 때 흔히 제스처를 많이 쓰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은 언어의 표현력이 부족하여 생기는 습관이다. 우리는 말로써 충분히 표현되기 때문에 제스처를 굳이 쓸 필요가 없다. 그럼에도 제스처를 쓰는 것이 세련된 문화인 것처럼 인식되어 한 때는 흉내 내려고 했던 사람들이 있었으니 재미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세계에서 가장 우수하고 과학적인 음소문자의 이러한 한글의 형성 원리가 이제 정보기술과 접목되어 그 꽃을 피우기 시작한 것이다. 일본어는 한자를 모방한 문자이기 때문에 한자 없이 독자적인 문자 수행이 어렵고, 또 한자는 너무나 배우기 어렵다. 중국은 한자가 너무 어렵기 때문에 문맹 율이 높고 그것이 국가 경쟁력 약화를 초래한다고 하여 알파벳 화를 연구한 적이 있다고도 한다. 휴대전화로 문자를 보낼 때 한글로 5초면 되는 문장을 중국어로는 대략 40초, 일본어로는 대략 35초가 걸린다고 한다. 짧은 시간 내에 정보화 컨텐츠를 일본이나 중국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축적 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한글의 탁월한 조합능력 때문이다. 한글이 부 창출의 원천이며, 국가 발전의 원동력인 셈이다. 21세기는 정보화 사회다. 즉 정확한 정보의 양과 질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말이다. 그래서 한 때 미국의 클린턴 대통력이 국가적 목표로 내세웠던 것도 문맹의 퇴치이었다. 현재 읽고 쓸 줄 아는 미국인은 고작 79%에 지나지 않는다. 중국도 20세기 초 90%가 넘는 문맹률을 최근에 가까스로 50%까지 줄여왔는데도 문맹률은 아프리카와 비슷하다. 아직도 세계최고 수준의 문맹률이다. 그것도 옛 한자만을 써왔으면 50%는커녕 그 절반이나 가능할지 생각나게 한다. 그러나 한국은 쉽고 간결한 한글 덕분에 문맹률 0%라는 경이적인 기록에 육박하고 있다. 우리나라 휴대전화 보급률과 우수 IT기술의 축적은 우연히 이루어진 것이 아니며, 한글의 우수성과 효율성 및 독창성에 있음을 알고, 자긍심과 함께 아름다운 우리의 말과 글을 더욱 소중히 깨닫고 바르게 사용해야 할 것이다. 한글 창제 560회 한글날을 맞이하여 국경일 제정을 축하하며, 사랑하는 임께 보내는 마음으로 세종대왕님께 ‘문화민족의 자랑 한글, 세계 속으로’ 문자를 삼가 올린다.
요즘 교대의 분위기는 심란합니다. 4학년은 임용고사가 한달 정도 남은 상황에서 티오가 얼마 나게 될 것인가에 피가 마르고 있습니다. 임용상황은 더욱 악화될것이라는 분위기 속에서 9월에 있었던 예비교사 교육투쟁도 흐지부지한 결과가 나오자 10월에 있을 2차 투쟁에도 의견이 분분한 상황입니다. 우리 예비교사는 교육사안에 대해 다음과 같이 주장했습니다. 교육부의 신자유주의 교육정책에 반대하며 첫번째, 학급총량제를 반대합니다. 둘째, 안정적인 교육재정확충을 요구합니다. 셋째, 교대통폐합을 반대합니다. 넷째, 안정적인 교원양성임용계획 수립을 요구합니다. 이것을 주장하기에 예비교사의 힘은 너무나도 부족합니다. 저는 이 중에서 특히나 심각하게 요즘 피부로 와닿는 안정적인 교원양성임용계획 수립 요구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교대는 초등교원을 양성하기 위한 목적형 대학입니다. 교대생들이 왜 예비교사라고 불리겠니까? 우리는 국가에서 교사를 양성하기 위해 뽑았고 4년동안 초등교사가 되기 위해서 교육을 받습니다. 왜 수능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은 학생들이 교대에 와서 4년동안 공부를 했는데 그 전문성을 인정받지 못하며 임용고사를 쳐야 합니다. 신입생은 교사가 되는 인원의 1.2배수를 뽑는다고 하지만 지금 임용상황은 계속해서 적체되어 악화되고 있습니다. 교육대학을 졸업해서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지 못한다면 학생들에게 4년동안 윤리, 국어, 사회, 영어,수학, 과학, 음악, 체육, 미술, 실과, 컴퓨터, 그리고 초등교육을 공부할 의미가 없습니다. 정부는 지금 돈을 들여서 수많은 예비실업자를 양성하고 있는것입니다. 또한 교대생이 교사가 되기에 전문적이지 않다면 그것은 4년동안 받는 교육내용의 질의 문제이지 단순히 그 책임을 학생들에게 임용고사라는 시험으로 떠넘길 수 없습니다. 교육대학교 학생들은 4년동안 교사가 되기 위한 질높은 교육을 받으며 교육에 대하여 치열하게 고민하면서 초등교사로서의 전문성을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올해는 몇명이나 티오가 날까에 불안에 떨며 수업시간에 앉아서 교육에 대한 고민과 배움보다는 그저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옆의 친구를 밟고 임용고사에 나올 단편 지식을 외는것이 교육대학생의 몫은 아닐것입니다. 점점 교대 역시 경쟁의 틈바구니 속에서 학생들은 개별화 되고 있습니다. 물론 경쟁은 필요합니다. 서로 상생할수있고 끌어줄수 있는 경쟁이 아니라 내 옆에 사람을 밟아야만 내가 밟고 일어날 수 있는 경쟁은 사회 악일 뿐입니다. 더군다나 그래야만이 교사가 될 수 있다면 우리 아이들에게 무슨 희망을 가르치겠습니까? 단지 초등교사의 티오를 늘여달라는 말이 아닙니다. 교육에 투자하지 않고 좀 더 교육이 나아지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고민하지 않고 교육을 돈으로 보는 교육부의 신자유주의 교육정책에 반대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우리 교대생만이 주장하고 요구한다고 해서 절대 바뀔수 없다는 것도 압니다. 교사, 예비교사가 함께 고민하고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2006학년도 서울지역 외고의 입시문제 가운데 36%가 수학교과에서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서울시 교육청이 국회 교육위원회 유기홍(열린우리당)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서울지역 외고 6곳이 2006학년도 입학 특별 및 일반 전형을 실시하면서 출제한 132개 문항 가운데 36%인 47개 문항이 수학교과에서 나왔다. 각 학교들은 특별전형과 일반전형 구술면접 시험을 실시하면서 10∼12개 문항을 출제하고 있다. 수학문제 출제비율이 가장 높았던 학교는 한영외고(45%)와 대일외고(45%)이며 대원외고 40%, 명덕외고 38%, 서울외고 29%, 이화외고 21% 등 순이다. 특히 대원외고의 경우에는 영어지문을 통해 수학문제를, 대일외고는 영어로 묻고 영어로 답하는 문제를 각각 출제했다. 현재 서울시 교육청의 외고 입시지침은 ▲ 수학과 과학 등 지필고사 금지 ▲ 우리말로 묻고 우리말로 대답하는 문제 출제 ▲ 단답형 문제 금지 등이다. 유 의원은 "서울지역 외고들은 서울시 교육청의 입시 지침을 명백히 위반하고 있다"며 "서울지역 외고 입시는 사실상 예전의 대학별 본고사이기 때문에 교육당국은 적극적인 행ㆍ재정적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13일 국제중학교 설립을 철회했던 학교법인 대원학원이 2008년 3월 서울지역에 국제중을 개교할 계획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교육당국에 의해 공식 확인됨에 따라 국제중 설립문제를 놓고 논란이 다시 일 것으로 보인다. 국제중은 국제적 인재 양성을 표방하는 특성화 중학교로 영어와 중국어, 일어 등 외국어 교육을 강조하며 대부분의 교과가 외국어로 진행된다. 서울시 교육청은 27일 국회 교육위원회 안민석(열린우리당) 의원의 국정감사 질의서에 대한 서면 답변에서 "대원학원은 2008년 3월로 국제중 개교 시기를 연기한 상태"라고 밝혔다. 당초 대원학원 측은 지난달 13일 서울시 교육청에 국제중 설립인가 계획승인 신청 철회서를 제출하면서 "현재로서는 개교 시점을 못박아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사회적 여건이 조성되면 국제중 설립인가 계획 승인 신청을 할 것"이라고 다소 애매모호한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당시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도 "대원학원이 학교법인 사정으로 국제중 설립 철회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원학원을 포함해 어떤 학교법인이라 하더라도 국제중 설립 신청을 하면 인가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대원학원은 8월 건물 확보문제 등으로 국제중 설립 개교를 당초 2007년 3월에서 2008년 3월로 연기했으며 2007년 3월 국제중 개교를 목표로 했던 영훈학원도 사회적 논란을 이유로 국제중 설립인가 계획승인 신청을 9월 초 전격 철회했다. 대원학원과 영훈학원이 2008년 3월 국제중을 개교하려면 내년 3월까지 시 교육청에 설립인가 계획승인 신청을 다시 하면 된다. 공정택 서울시 교육감은 교육평준화 정책의 보완책으로 당초 2007년 3월 국제중 2곳 설립을 추진해왔지만 교육인적자원부가 초등학교 단계에서부터 사교육 과열 및 과잉 입시경쟁 등을 이유로 강력 반대한 것으로 알려져 '외압 의혹' 논란을 빚기도 했다. 올 3월 학교설립 인가 신청을 냈던 영훈학원과 대원학원은 당초 내년과 2008년 각각 국제중학을 개교하고 1학급에 32명씩 모두 64명의 신입생을 선발할 계획이었다. 신입생 선발방식으로는 출신 초등학교 교장의 추천을 받은 서울 출신 학생에게서 응시원서를 접수받은 후 이들 중 추첨을 실시하는 방안이 검토됐다. 국제중은 현재 전국적으로 경기 가평 청심국제중과 부산 국제중 2곳이 있
서울대의 입시정책과 관련, 또 한번 혼선이 빚어져 학부모와 학생들을 혼란 속으로 몰아넣었다. 최근 2008학년도부터 학생부에 기재된 토익, 토플 성적을 반영하겠다고 했다가 논란이 일자 입장을 번복했던 서울대에서 이번에는 빈곤층 자녀 특별전형과 관련해 혼선이 빚어졌다. 문제는 서울대 학생처장의 개인적 차원의 아이디어가 언론을 통해 공식적 검토단계에 있는 것처럼 보도되면서 비롯됐다. 일부 언론이 26일 오전 "서울대가 부유층에 교육기회가 편중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2009년도 입시부터 빈곤층 학생들을 위한 별도의 특별전형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한 것. 확인 결과 이런 내용은 개인적 아이디어 수준에서 총장에게 보고됐을 뿐 입학관리본부 등 주무부서와 원론적 차원에서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은 상태였다. 그러나 서울대 입시정책의 파급력으로 볼 때 저소득층 자녀를 위한 특별전형에 관한 아이디어가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사회적인 주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이어 서울대 학생처가 "이런 제안에 대해 현재로서는 학내 의견을 수렴하는 단계"라고 밝히고 나서자 주요 언론매체들도 "서울대가 계층균형선발을 추진하고 있다"는 취지로 보도함으로써 검토단계도 거치지 않은 개인적 아이디어는 학교의 공식입장으로 둔갑해 버렸다. 서울대 기획실 등도 이날 오전까지 "제안이 된 것은 맞지만 아직 도입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밝혀 이 제안이 논의 중인 것으로 오해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 그러나 파장이 계속 커지자 서울대는 부랴부랴 이날 오후 홍보부 명의로 "현재 공식적으로 검토되는 사안이 아니며 가까운 시일 내에 도입할 계획도 없다"는 공식 해명자료를 내고 사태 수습에 나섰다. 국민적 관심사인 서울대 입시정책이 학교측의 명확한 입장 정리도 되기 전에 성급하게 언론에 보도되면서 혼선을 빚은 셈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하루에도 상당수의 아이디어와 제안이 대학본부에 들어오지만 공식적 검토단계까지 이르기 전에 배제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 역시 그런 상황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서울대 입시정책이 혼선을 빚은 것은 이번만은 아니다. 서울대는 지난달 "2008학년도부터 학생부에 기재된 외국어 성적을 반영하겠다"고 밝혔다가 '학생들을 어릴 때부터 영어 사교육 시장으로 내몬다'는 비난여론이 일자 '전면 철회'로 입장을 바꿔 '오락가락'한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한국과 일본 학생들의 공통점은 각학교급별로 상당히 많은 수의 학생들이 학교 수업외에도 학원에 가서 학습을 하는 점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교육 행정 관계자들은 어떻게 하면 학교교육만으로 학부모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것인가가 중요한 과제이다. 이에 일본 관광도시로 유명한 교토시교육위원회는 19일 시립 전체 81개 중학교에 재학중인 2,3학년생을 대상으로 한 전교 통일 학력시험의 실시 등을 포함한「학습 확인 프로그램」을 금년도부터 개시한다는 내용을 카도가와 교육장이 밝혔다.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의「학원 의존」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학교 교육만으로도 희망하는 진로를 실현할 수 있는 학습환경 조성을 목표로 하는 것이 제일 목적이다. 시교육위원회에 의하면, 동 프로그램은 2학년생에 매년 1회, 3년생에 매년 4회의 시험을 5교과(국어, 사회, 수학, 과학, 영어)에 걸쳐 실시하여, 학생 개개의 시험 결과에 근거해 작성한 복습 교재를 배포하여 학생 개개인의 약점 분야 극복을 도모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상은 합계 1만 9987명으로 시험 1회에 대해 발생하는 학생 부담액은 600엔이며, 나머지는 시 교육위원회가 공적 경비로 조달한다. 이를 위하여 학습교재는 민간 교재회사와 공동으로 작성해 내용도 매년도 갱신하고 있으며, 금년도는 이를 도쿄서적이 담당한다. 시 교육위원회는「학습시 학생이 과제를 명확하게 하여, 시험 후의 공부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보충하는 것으로, 가정에서의 자율학습의 충실화에도 연결될 것이다」라고 의의를 설명하고 있다. 우리의 경우도 이같은 문제에 봉착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며, 무엇보다도 내 아이에게 더 수준 높은 교육을 요구하는 학부모의 요구에 어느 정도 응답할 수 있을지는 그렇게 쉬운 문제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