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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지난 스승의날에 전격적으로 국무회의를 통과한 교육공무원 승진규정 개정안에 이어 곧바로 교장공모제 시행을 앞두고 시범운영학교가 발표되었다. 그 발표가 하필이면 일요일인 20일에 이루어진 것 자체가 뭔가 석연치 않다. 꼭 일요일을 기해 발표했어야 할 필요가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쉽게 납득이 가는 부분은 아니다. 어쨌든 참여정부의 임기말에 다른 여타의 분야보다 교육분야를 뒤흔드는 정책들이 마구 쏟아져 나오고 있다는 생각을 버리기 어렵다. 모든 것을 속전속결로 처리하고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할 따름이다. 교장공모제에 관한 이야기가 처음으로 나온것이 2005년도 말 쯤으로 기억된다. 대략 그해 10월에서 11월경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로부터 1년 반정도가 지난 후 시범학교 선정이 이루어진 것이다. 보통 어느 정책 하나를 바꾸는데는 적어도 2-3년의 기간이 필요하다고 본다. 여기에는 해당정책에 대한 정책연구가 필요하고 의견수렴을 통해 타당성이 검토되어야 한다. 또한 공청회등을 통한 최종의견수렴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1년 6개월이라는 기간은 교장임용의 근간을 흔드는 정책이라고 볼때 너무 짧은 시간이라는 생각이다. 교장공모제에 대한 정책이 시범학교 선정까지 완료되었으니, 앞으로의 행보는 더욱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2014년까지 전체학교의 50%에서 공모제를 시행한다는 것이 교육부의 방침이었다.(그 방침에 변화가 있었는지는 알수 없지만, 만약에 변화가 있다면 그 시기가 더 빨라질 것으로 본다.) 그렇다면 지금 시범운영을 통해 기본적인 시행에 들어간다면 차기정부에서도 그대로 그 근간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 결국 이번 참여정부에서 급하게 급조된 정책이 결국은 그대로 굳어지게 될 것이다. 이를 노리고 짧은 시간에 시범운영까지 돌입하게 된 것이다. 교원평가제 도입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교장공모제 도입 이야기보다 훨씬 이전에 이야기가 나온 것이 교원평가제도입이었다. 시범운영이 너무 짧은 시간이라는 지적을 많이 했다. 수차례 지적했듯이 짧은 시범운영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 해야 함에도 무조건 시행하고 보자는 식으로 밀어 붙이고 있다. 참여정부의 임기가 끝나기 전에 완료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좀더 시범운영을 연장하더라도 좀더 철저히 준비된 교원평가제를 하자는 요구를 무시하는 것은 졸속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다음정부에 넘기는 한이 있더라도 속전속결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참여정부가 끝나기 이전에 할일이 또 있다. 바로 교육공무원승진규정 개정안의 시행인데, 문제로 지적된 부분을 다시한번 검토해야 한다. 무조건 시행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추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100%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고 해도 문제점을 최소화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많은 교원들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수용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한 것이다. 이 역시 다음정부에 넘기더라도 좀더 검토해야 졸속을 면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속전속결로 처리된 것은 또 있다. 바로 7차교육과정의 수정고시안이다. 짧은 기간에 수차례 수정되면서 개정안이 고시되었다. 교육과정 심의위원회에서 문제를 제기했지만 수용되지 않았다. 결국은 교육부의 기본안대로 추진되어 개정안이 고시된 것이다. 충분한 시간이 있었음에도 수정고시를 2월말로 잡아놓고 거기에 모든 것을 맞추어 속전속결로 처리한 것이다. 속전속결이 나쁘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철저한 검토가 부족할 수 있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는 것이다. 시간이 충분한 경우도 있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두 경우 모두 철저한 검토와 부작용에 대한 대책은 없었다. 앞으로 이런 정책들이 실제로 시행되었을때의 문제에 대해서 과연 누가 책임을 질 것인다. 누구도 책임질 사람이 없을 것이다. 결국 피해는 학생과 학부모 교원들에게 돌아갈 것이다. 예전의 교원정년단축으로 인한 교원수급문제가 발생했을 때처럼... 이렇게 속전속결로 이루어진 모든 정책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볼 것이다.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면 관련자들에게 철저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 어쨌든 교육은 안정속에서 개혁이 이루어져야 한다. 속전속결로 한다고 해서 교육이 개혁된다는 보장이 없다. 모든 정책을 시간을 두고 신중히 결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일본도 저출산으로 인하여 아동수가 감소하고 있어 국가적 과제가 된 가운데, 아버지의 육아 참가나 일하는 방법, 의식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저출산의 문제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전체적인 정책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아동수가 감소하므로 교육 수요가 줄어들기 때문에 교육 정책 수립에는 매우 큰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가. 2005년도 출생수가 과거 최저인 약 106만 3천명이 되어, 인구가 감소하기 시작되었다. 이런 추세로 나간다면 2050년에는 인구가 1억까지 줄어 들고, 고령화율은 35.7%가 될 것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사회적으로 핵가족화나 도시화, 여성의 사회 진출이 진행되는 가운데, 부친의 육아 참가는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다. 그러나, 일본 내각부가 작년 실시한 조사에 의하면, 일본에서는「남편은 밖에서 일하고, 아내는 가정을 지켜야 한다」라고 하는 생각에 찬성하는 사람은 57.1%에 달해, 미국이 약 43%이나 스웨덴 약 9%를 크게 웃돌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에서 6세 미만의 아이가 있는 여성이 1일에 육아·가사에 투저하는 시간이, 7시간 41분인데 비하여, 남편은 48분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또, 여성의 7할이 출산을 기회로 퇴직하고 있으며 육아 휴업의 취득도 여성의 72%에 대해, 남성은 0.5% 수준에 지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아 육아 부담이 여성에게 집중하고 있는 현상을 알 수가 있다. 남성들의 육아 참가를 촉진시키려면 장시간 노동 등 먼저 일하는 방법을 고쳐 일과 생활의 조화를 실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으며, 기업이나 지역 등을 포함해 사회 전체로 육아 가정을 지원하는 환경을 갖추는 것이 중요을 호소하고 있다. 이보다 저출산이 심화된 우리 나라의 경우 아이들을 낳아 기를 수 있는 환경이 결코 일보보다 좋다고 보기는 어렵다. 앞으로 교육 정책의 방향은 장기적으로 저출산이라는 문제를 바탕으로 수립되어야 할 시점이다.
서울 원묵초등학교에서 시행한 소방 훈련 사고로 학부모들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여 교장을 교육부에서 직위해제 시켰다는 보도가 있었다. 어느 사회고 마찬가지이겠지만, 사고는 예언되어 나타나는 일은 드물다. 항상 만전을 기했다고 하지만 인간의 힘의 한계는 자연의 섭리를 따르지 못하는 데 있다. 이번 사고도 사고를 당한 당사자나 책임을 맡고 있는 담당자나 이런 일이 일어날 줄 알았겠는가? 설마 쇠줄이 끊어질 줄이야 하는 방심이 대형 참사를 불러일으킨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일정한 기법이나 형식 따위가 습관적으로 되풀이되어 독창성과 신선한 맛을 잃어버리게 되는 경향으로 흔히 매너리즘이라고 말한다. 안전사고 점검일 매월 4일 학교에서 생활하다 보면 학생들의 자잘한 사고는 체육 시간이나 쉬는 시간에 주로 일어나게 된다. 그리고 비 오는 날이면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날 때도 학생들 사이에 여러 가지 사건이 나타나곤 한다. 많은 학생을 소수의 교사가 지도해야 하는 입장에서 교사는 무엇보다도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인간인 이상 반복되는 생활에서 무사안일주의에 젖는 경향이 많다. 공직 사회에서 가장 경계하는 것도 바로 무사안일주의 사고(思考)다. 매월 4일은 안전 점검의 날이라고 하지만, 안전을 점검하는 세부적인 일은 지도 교사로서는 찾아내기가 쉽지 않다. 다만 겉으로 보아 안전하게 보이면 “됐어”라고 마음으로 진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번 원묵초등학교에서 일어난 사건도 소방 담당자들의 안전 불감증에 대한 매너리즘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설마 쇠줄이 끊어지겠는가? 했을 것이다. 겉으로 보아 흠이 없는 것처럼 보이니 안전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쇠줄이 얼마나 오래되었고, 또 교체 시기가 되었는지 구체적으로는 파악하지 못했던 것이다. 철저한 관리는 사고 예방의 지름길이지만, 예전에 없었던 사례를 새롭게 찾아서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공직 사회에서 혁신이지만 이 또한 쉬운 일이 아니다.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에서 한 걸음 더 앞으로 나가 보다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 가야 한다는 공직 사회의 외침 풍토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다시금 도마 위에 오르지 않을 지 궁금해진다. 공직에 있으면서 하는 일은 자칫 잘못되면 내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에게도 크게 해를 준다는 사실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과거 삼풍백화점과 성수대교붕괴 사건을 연상해 보는 것도 공적인 일을 함에 있어 타산지석이 되지 않을까? 교사는 학교의 겉 안전보다 속 안전을 학교에서 교사는 겉으로 나타나는 위험한 곳을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학생의 내면에 자리 잡고 있는 잠재적 불안 요인에 대한 수시 점검이 더 필요한 것 같다. 외적인 것은 일회용으로 고쳐나갈 수 있지만, 학생의 내면에 자리 잡고 있는 불안전한 요인들은 하루 아침에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늘 관심을 가지고 행하지 않으면 언제 어떻게 돌발적으로 터져 나올지 모르는 것이다. 그것에 대한 면밀한 관찰을 하기 위해서는 상담을 통해서, 내적인 동기부여를 통해서 학생에게 다가가는 마음이 있어야만 살아 움직이는 안전 생활 지도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학교의 겉의 불안은 학교 기사가 물리적으로 바로잡고, 교실 안의 안전 점검은 담임의 생활 지표라는 표어로 엮어 간다면 매월 4일이 매너리즘 안전 점검의 날이 아닌 실천 안전 점검의 날로 기억하게 되지 않겠는가?
서울시 소방방재본부는 17일 중랑구 묵동 원묵초교에 마련된 소방안전체험 행사 중 숨진 학부모 2명의 유족에게 총 9억여원을 보상키로 합의했다고 한다.이 액수는참사를 당한 두 명의 학부모에게 전달될 보상금을 합한 것이다. 돈으로 생명을 보상한다는 것이 어이 없다는 생각이다. 유족들은 보상금을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보상금을 받으면 더욱더 슬픔이 더해질 것이다. 이제와서 보상금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지금의 시점에서는 보상금보다 더 급한 일들이 있다. 과연 학교에서 학교행사와 관련하여 학부모들이 어느정도 동원되고 있으며, 이로인한 학부모들의 심적인 부담이 어느정도인지도 파악할 필요가 있다. 당연히 재발방지를 위한 것이 되어야 한다. 또한 학교에서 왜 학부모를 동원할 수 밖에 없는가에 대한 조사도 병행되어야 한다. 단순히 학교행사에 학부모에게 부담을 주지 말라는 식의 공문 한장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고본다. 이런 경우 학교에 내려오는 공문은 '각별히 유의하라'는 정도이다. 철저한 진상조사와 함께 전체 학교들의 정황을 파악하여 철저한 대책을 세우는 것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 이번사고만을 놓고 강제로 동원했는지의 여,부를 가리는 것도 별다른 의미가 없다고 본다. 강제로 동원을 했건 자발적으로 참여를 했건 문제는 동원을 할 수 밖에 없는 구조에 있는 것이지, 동원을 한 학교에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결국 교육당국에서 다양한 활동을 학교에 요구하면서 발생한 사고이지 학교에서 억지로 동원한 결과로 보기 어렵다는 생각이다. 학부모의 학교교육활동 참여에 후한 점수를 주는 교육당국에서 전적으로 책임 질 문제이다. 학교장을 재빨리 직위해제 한 서울시교육청도 반성할 여지가 충분히 있다. 일단 학교장을 직위해제조치해야 서울시내의 최대 교육행정기관인 시교육청에서 책임을 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직위해제 이전에 철저한 조사가 먼저 이루어졌어야 한다. 사고가 발생한 학교만을 조사대상으로 하는 것은 향후 재발방지를 바라는 많은 국민들의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 해당학교의 진상조사도 중요하지만 이미 두명의 학부모가 참사를 당한 현실에서 앞으로의 재발방지를 위한 조치와 대책을 세우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이다. 최소한 학교내의 대형참사는 대책만 잘 세운다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고 본다. 교육행정기관과 관련 당국, 학교, 이들 모두가 함께 대책을 강구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여기에는 학생들에게 필요한 안전교육의 범위와 학부모들의 참여가 가능한 프로그램등이 함께 포함되어야 한다. 어떠한 경우라도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식의 해결은 바람직하지 않다. 책임을 져야할 경우가 발생하면 당사자가 책임을 지고 철저한 조사가 필요한 부분 역시 관계당국의 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런 일련의 모든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때재발방지가 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다.
거의 10여년전이다. 주로 교육청에서 주관하여 무료로 진행되던 교원연수 시스템이 다양한 연수를 한다면서 자비연수로 바뀐 후 교원연수원이 난립하기 시작했다. 교원연수를 통해 돈벌이늘 하기 위해 연수원이 난립하였다. 교원들은 여기저기서 다양한 연수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한동안 교육부로부터 교원연수원인가를 얻기위해 대학은 물론 일반 교육기관까지 가세하였다. 이런와중에 원격연수원이 인가되면서 연수의 춘추전국시대가 되었다. 이렇게 연수원이 난립하면서 연수의 질이 문제가 되기도 하였다. 승진을 위해 연수를 받는 경우도 많았지만 뭔가 배우려고 시작한 연수가 생각보다 질이 떨어지는 바람에 연수비만 날리는 경우도 발생하였다. 연수의 질도 문제가 되지만 더 큰 문제는 연수원으로써의 위상이 확실하냐의 문제도 등장했다. 특히 연수원에 따라서는 수강생의 수가 많지 않아 연수자체가 어려운 경우도 있다고 한다. 원격연수원의 경우는 정도가 더 심한편으로 수년이 지난 강의내용을 그대로 활용할 뿐 아니라, 연수교재도 이미 시간이 지나서 현실성이 없는 교재를 그대로 이용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즉 연수의 업그레이드가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대부분의 많은 연수원들은 연수의 질도 높고 연수내용도 수시로 업그레이드 되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 그러나 일부연수원의 경우는 연수의 질과 함께 연수과정에 대한 내용보완이 되지 않아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특히 연수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데, 만일 10-20명의 연수생이 연수를 받게되면 승진등에 점수를 필요로 하는 경우는 점수획득에 어려움이 많다. 교육부에서 발표한 조견표에 맞추어 상대평가를 하도록 되어있는 것이 현재 연수평가 시스템인데, 인원이 줄어들수록 고득점을 받기가 어렵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일정한 비율을 맞추도록 되어 있으나 인원수가 적을 경우는 그 비율에 맞는 점수를 받기 어렵다. 더 큰 문제는 연수를 진행하는 연수원에서 해당연수과정의 수강인원을 공지해 주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인원이 많은지 적은지 알지못하고 연수에 임하고 있는데 최종평가를 통해 상대평가점수를 부여받고도 그 인원을 알수 없는 경우가 많다. 개별적으로 문의를 하면 알려주긴 하지만 미리 수강생들에게 공지해 주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다. 수강생의 많고 적음에 따라 연수의지가 달라질 수는 있지만 연수비를 내고 연수를 받는 수강생들에게 연수원에서 최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할 의무이기 때문이다. 인원이 모집예정인원에 비해 턱없이 부족해도 연수를 진행한다면 연수생과 연수원 모두에게 득이 되지 않는다. 연수생들은 연수생들 나름대로 목표한 점수획득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고 연수원은 연수원대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강사료와 운영비를 쉽게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명맥만 유지하는 연수일 뿐이다. 이런 연수의 경우는 연수원자체에서 폐강을 해야 한다. 더이상 연수로써의 가치가 떨어진다면 당연히 퇴출시켜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연수원마다 연수가치가 떨어지는 과정을 퇴출시킨후 나머지 과정을 충실하게 운영한다면 문제가 없지만 대부분의 과정이 어려움을 겪는 연수원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연수원자체의 운영이 어렵다면 당연히 해당연수원은 인가를 취소해야 할 것이다. 연수의 질적인 문제와 운영의 문제가 동시에 발생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연수원이 현재 어느정도 있는지는 예측이 불가능하지만 교육부에서는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만에하나 연수원의 존,폐위기에 처한 연수원이 있다면 과감히 구조조정을 해야 할 것이다. 1차로는 수강생이 많지 않은 과정을 퇴출시키고 2차적으로는 전체적인 운영을 조사하여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 연수를 통해 교원들이 전문성신장을 꾀한다고 볼때 연수원의 질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어떤 경우라도교원연수를 통해 돈벌이를 하는 연수원을 방치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다.
학교폭력의 심각성이 커다란 사회이슈로 떠올랐지만 실제 현장에서 근무하는 교사들은 학교폭력이 그다지 심각하지 않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교육개발원 박종효ㆍ박효정ㆍ정미경 연구원이 최근 열린 한국교육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학교폭력 실태의 이해와 진단 및 교사 스트레스 연구' 논문에 따르면 교사들의 학교폭력에 대한 심각성 지각수준은 5점 척도에 평균 2.18점으로 조사됐다. 이는 교사들이 학교폭력에 대해 그다지 심각한 수준이 아니거나 보통수준이라고 인식한다는 것으로 학교 밖에서 느끼는 심각성 수준과 실제 학교 현장에서 느끼는 심각성 수준, 또 학교폭력 당사자인 학생이나 학부모의 체감도와 교사들의 체감도에 차이가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해석된다. 지난해 실시된 이 조사에는 서울을 비롯한 전국 165개 초ㆍ중ㆍ고교 학생(생활)부장 교사 165명, 일반교사 1천677명 등 모두 1천842명의 교사가 참여했으며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묻는 질문에 '매우 심각하다'(5점)에서 '전혀 심각하지 않다'(1점)까지 선택하도록 했다. 지난해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 간 발생한 학교폭력 건수는 평균 2.91건으로 대략 한달에 1건 이하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폭력으로 인한 교사들의 스트레스 지수 조사에서는 100점 기준에 평균 54.53점으로 그리 높지는 않았지만 고교에서 초등학교로 학교급이 낮아질수록, 교직경력이 짧을수록 스트레스 지수가 높게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한국교육개발원 박효정 학생학부모연구실장은 "학교폭력 유형이 신체폭력에서 언어, 사이버폭력 등으로 갈수록 다양하고 은밀해지면서 교사들이 그 심각성을 인식하기가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학부모, 학생의 경우 교사들에 비해 학교폭력이 심각하다고 느끼는 비율이 훨씬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조사대상 교사 1천842명 가운데 66.0%는 '교직생활에 만족하는 편이다', 12.1%는 '매우 만족한다'고 답해 직업에 대한 교사들의 만족도는 대체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직을 선택한 동기로는 '가르치는 일이 좋아서'라는 응답이 50.1%로 가장 많았고 이어 '직업의 안정성 때문에' 28.8%, '보수 등 기타' 14.2%, '시간적 여유가 있을 것 같아서' 4.2%, '다른사람으로부터의 존경' 2.7% 등 순이다.
경기도교육청은 내년부터 도내 모든 학교에서 스승의 날 쉬지 않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도 교육청은 "스승의 날 본래 모습을 회복하기 위해 지난 18일 도내 초.중등교장단 협의회 대표들의 의견을 수렴, 이같이 결정했다"며 "교장단 협의회 대표들은 사회가 투명해 지고 학부모들의 인식도 크게 바뀌었기 때문에 앞으로는 스승의 날 휴교라는 부끄러운 관행의 원인이 되었던 촌지 문제가 선생님들의 발목을 잡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도 교육청은 내년 스승의 날부터 모든 학교가 휴교를 하지 않는 대신 이날 하루 선생님에게 카네이션 달아드리기, 예능 발표회, 사제동행 체육대회, 명사초청 1일 명예교사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 학생들에게 스승의 날에 대한 참뜻을 깨우치도록 할 계획이다. 올해 스승의 날에는 경기도내 1천946개 초.중.고교 가운데 51.1%인 994개 학교가 휴교했다. 도 교육청은 "스승의 날이 선생님들 스스로 강한 사명감을 갖고 교직에 헌신해야 되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날이 되고 학생들에게는 스승의 대한 고마움을 느끼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스승의 날 본래의 모습을 회복하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올해 2학기(9월)부터 실시되는 교장공모제를 시범적용할 초ㆍ중ㆍ고교 62곳을 최종 선정하고 21일부터 시도 교육청별로 교장 지원자를 공개 모집한다고 20일 밝혔다. 선정된 학교는 경기 10곳, 경북 9곳, 서울 8곳, 부산 5곳, 전북과 전남, 경남 각 4곳, 충남 3곳, 대구와 대전, 광주, 인천, 울산, 강원, 충북 각 2곳, 제주 1곳 등이다. 공모 유형별로는 내부형이 41개교, 개방형이 6개교, 초빙교장형이 15개교이다. 내부형은 일반 초ㆍ중ㆍ고교 교장직을 대상으로 하며 교장자격증 소지 여부에 관계없이 교육경력 15년 이상인 교육공무원 또는 사립학교 교원이 응모할 수 있다. 개방형은 특성화 중ㆍ고, 전문계고(실업계고), 예체능계고 교장직을 대상으로 하며 교원이 아니어도 당해학교 교육과정에 관련된 기관 또는 단체에서 3년 이상 종사한 경력만 있으면 일반인도 응모 가능하다. 초빙교장형은 농산어촌 고교를 포함한 일반 학교를 대상으로 교장 자격증 소지자만 응모할 수 있다. 선정 학교는 21일부터 12일 이내에 학교별로 지원자 공고 및 접수를 실시하게 된다. 공모는 전국 단위에서 실시되므로 지원자는 거주지 또는 소속 기관에 관계없이 원하는 학교에 응모할 수 있다. 지원서, 추천서, 경력 및 주요활동 실적, 학교경영계획서 등을 해당 학교에 제출하면 되고 응모기간 중에는 다른 학교에 중복 지원할 수 없다. 6학급 이하인 학교의 경우 교육청이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심사ㆍ선발하며 7학급 이상의 학교는 학교운영위원회 결정에 따라 학교 자체적으로 심사를 하거나 교육청에 위탁해 심사한다. 교육부는 늦어도 8월 초까지 공모 절차를 완료하고 선발된 교장들에 대한 직무연수를 거쳐 9월부터 취임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지역별 공모 일정 등 자세한 내용은 각 시도교육청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인천서부교육청 초등특수교육연구회(회장 김재은 서운초교사)회원들은 5.19일 관내 초등학교 특수교육대상 학생 100여명을 대상으로 경기도에 있는 주주동물원으로 동물들과 함께 하는 체험현장학습을 다녀왔다. 특수교육연구회 계양분과 교사들은 열린 동물원 형식인 주주동물원을 통해 장애학생에게 오감을 만족할 수 있는 체험학습으로 동물들에게 먹이도 주고, 직접 동물들도 만져 보면서 동물들과 다양한 교감을 통해 감수성을 개발하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키울 수 있었다. 현장학습에 참여한 서운초 손재현학생은“텔레비전에서만 볼 수 있었던 동물들을 직접 만져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라며 참여 소감을 말했으며 학생들을 인솔한 안남초 박미숙교사는 장애아들이 체험학습으로 인해 다양한 동물들로부터 교감을 통해 감수성을 배운 것처럼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며 체험학습의 기회가 많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말했다.
인천부흥고등학교(교장 백완희)에서는 5.18일 국가청소년위원회 산하 청소년교육전략21 전문강사(이보라, 양은영)를 초빙하여 경쾌하고 즐거운 청소년 건강체조 교실을 1학년 학생 여학생 15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 참가학생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었다. 이번 행사는 늘 시간에 쫒기고 마음의 여유가 없어 지친 인문계 학생들의 심신에 활력을 불어넣어 준 의미 있는 행사로 ‘독도는 우리 땅’‘슈거슈거’의 신나는 음악에 맞추어 율동하는 학생들의 모습은 무척 행복하고 활기가 넘쳐, 보는 이로 하여금 덩달아 기운이 나고 신나는 체조시간 이었다. 이 청소년 건강체조는 현대 청소년들의 감각에 맞추어 유연성 강화와, 심폐지구력 향상, 근력강화 운동의 효과를 갖도록 만들어진 댄스 형태의 헬스로빅으로. 평소 체력이 약하고 운동시간이 부족한 학생들에게 즐겁고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적합한 운동이다. 특히 심신의 건강이 조화로운 생활을 누리는 밝은 청소년들의 신체에서 건전한 정신이 싹트고 공부도 열심히 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평소 체육시간을 이용 학생들의 건강증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계획하고 치밀하게 준비 학생들이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수업을 하고 있으며 특별히 학생들의 체력 증진을 위한 특기적성 활동으로 건짱스쿨, 동아리 활동, 줄넘기 동아리 및 대회 개최, 학교 스포츠교실 운영 등 다양한 체육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FTA협상에 따른 농촌주민의 어려움을 줄이는 방법 중의 하나로 농촌학교육개발을 들고 있다. 즉 국무총리가 2007년 4월 국회답변에서 "살기 좋은 농촌을 만들기 위해 교육 기회 확충이 시급한 문제이며, 이번 한-미FTA 농촌 보완대책 마련과정에서 교육부분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겠다" 고 밝혔다. 한 총리는 "특히 현재 농어촌 특별전형이라고 해서 4% 이내 학생을 농어촌에서 뽑도록 하고 있는데 이는 충분치 않다고 본다"고 말해 추가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농어촌 출신 대학생에 대해 학자금 무이자 융자가 지난 94년부터 시행되고 있고 올해 2만6000명 정도가 지원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실효성을 검증하고 필요하다면 더 확충하고 피부에 와닿은 지원책으로 자리매김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읍면지역과 도서지역 학생들까지 합하면 초등학생 60여만명, 중학생 70만여명, 고등학생 50여만명에다가 유치원생까지 합하면 거의 2백만여명이 재학하고 있는 농촌학교 학생들에 대한 교육은 관심을 두어야 할 분야이다. 실제로 농촌의 학부모들은 농촌자녀를 위한 학교교육환경에 대하여 가장 불만을 많이 가지고 있어 자녀를 도시에 내보내 공부시키는 재촌탈농을 하거나 자녀와 아내를 도시에 내보내 공부시키고 자신은 농촌을 지키는 기러기농민도 있고 도시에서 출퇴근하는 농민도 있다. 농촌에 자녀와 같이 거주하는 학부모의 경우도 자녀의 성취동기를 육성하거나, 자녀와 같이 경험을 하거나, 체험을 시키는 등 모든 면에서 도시거주 부모와 차이가 나고 있었다. 또 최근 농촌에 증가하는 국제결혼에 따라 결혼이주여성을 어머니로 둔 자녀의 경우 언어습득에도 문제가 있는 것을 자주 볼 정도로 양육만 있지 교육은 잘 못하고 있다. 또 농촌가정의 자녀교육비 특히 사교육비가 도시에 비하여 크게 낮아 농촌학생들의 학력이 도시학생에 비하여 크게 떨어지고 있어 상급학교 진학 등에 있어서 불리하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를 중심으로 농촌우수고교육성이나 농산어촌방과후 학교지원사업을 하고, 적정규모의 학교를 유지하는 통폐합을 시켜왔다. 먼저 1군1우수학교를 위하여 2007년까지 전국 모든 군인 88개군지역의 1개고교를 지정하여 6억원 정도씩 지원하였다. 그러나 교사, 어학실, 기숙사 등 시설투자를 중심으로 하였으나, 우수한 학생이 이 학교로 진학을 하였다고 하나 아직도 우수한 학생의 상당수가 다른 지역이나 다른 고등학교로 진학하고 있었다. 농산어촌방과후 학교를 위하여 2007년 89개 지역에 497억원 군당 약 5억원가까이 지원되고 있었으며 한국교육개발원 조사에 의하면 성과도 있다. 그러나 여전히 농촌의 학생들은 학원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학원버스가 사고가 난 경우도 있을 정도이다. 이 밖에 농촌학교통폐합이 되고 있지만 농촌의 초등학교 학생들이 도시에 비하여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다. 지난 1980년대 초 우리 나라에서 최초로 농촌학교 통폐합을 실시한 학교의 사례를 본 결과 다행히 25년이 지난후 농촌학교 학생들이 예상보다는 적게 줄어 학교운영에는 문제가 없지만 자기주도적으로 공부하는 자세나 정보수집과 활용능력이 부족하고, 현장체험이 부족한 측면이 있었다. 더구나 앞으로 FTA의 체결에 따라 더욱 강조가 되는 적응능력, 국제감각, 외국어 학습에서 도시학교에 비하여 떨어지는 것을 농촌 학교교사들이 인정하고 있었다. 앞으로 정부는 농촌학생에 대하여 정원외로 현재의 3-4%수준에서 더 많이 뽑으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일부 농촌에서는 군단위에 명문고등학교가 나타났다고 언론에서 관심을 두고 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이 고등학교에서 우수고교를 육성하는 것 못지않게 이런 농촌의 학교교육이 기초가 되는 유치원이나 초등학교때부터 지방자치단체가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둘째, 농촌가정의 어려운 가정의 자녀들을 위한 특별한 상담서비스가 제공되어야 한다. 결혼이주가정의 자녀, 조손가정의 자녀가 도시에 비하여 많은 등 농촌가정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고려하여 특별한 상담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최근 농촌지역에서 성폭력이나 학교폭력이 상대적으로 많은 문제가 일어나는 것은 무엇인가 특별한 대책이 나와야 하겠다. 셋째, 최근 교육계통에서는 농촌학교 근무교원에 대한 가선점을 폐지하려고 하는 움직임이 있어 유능한 교사들이 농촌을 떠난다고 한다. 이를 막기 위하여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농촌학교교사에 대한 가선점 등을 교육당국에 요구하여야 하겠다. 장기적으로 농촌의 자녀들이 유치원교육부터 고등학교교육까지를 교육이수하고 그 이후에는 지방자치단체가 장학금을 주는 등 하여 졸업 후 그 지역에 다시 돌아와 활동하는 체제까지 발전하여야 하겠다.
오늘은 조용한 아침입니다. 비록 푸른 하늘을 볼 수 없고 아침 햇살을 볼 수 없지만 마음속에는 푸른 하늘이 보이고 아침햇살이 보이는 듯합니다. 한 주간의 일과를 마치고 가정에서 편히 쉴 수 있다는 게 얼마나 복인지 모릅니다. 이러한 날이 많으면 많을수록 더욱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리 선생님들깨서 한 주간 열심히 하는 모습들을 떠올리면서 선생님들의 노고에 감사를 드리게 됩니다. 언제나 그칠 줄 모르는 얼굴의 하얀 미소는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만날 때마다 웃음꽃 피우며 인사하는 모습이 너무나 예쁩니다. 언제나 학생들 속에서 다소곳이 대화를 나누며 정답게 지내는 모습들이 한 폭의 그림입니다. 언제나 학생들과 함께 호흡하며 열심히 수업하시는 모습들은 하나의 예술작품입니다. 이런 맛으로 선생님들은 매일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선생님들의 얼굴빛은 언제나 밝습니다. 선생님들의 얼굴빛은 언제나 웃음입니다. 하지만 저는 어느 누구보다 얼굴빛이 밝아야 하지만 그러하지 못해 아쉽기만 합니다. 어떤 때는 밝음입니다. 어떤 때는 웃음입니다. 하지만 어떤 때는 흐림입니다. 어떤 때는 화난 얼굴입니다. 어떤 때는 비입니다. 저의 얼굴빛에 따라 선생님들이 행복할 수 있고 불행할 수도 있을 텐데 늘 밝은 빛이 못되어 죄송하기도 합니다. 어제 저의 얼굴빛은 비였습니다. 아침에 교실을 둘러보았습니다. 한 벽에서는 물이 많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골마루마다 놓아둔 화분이 제대로 관리가 잘 되는 반도 있었지만 어떤 반은 전혀 관리가 되지 않는 반도 보였습니다. 그리고 유리창이 깨지는 소리도 들렸습니다. 체육수업시간인데도 교실에 남아 책상에 걸터앉아 있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도 늘 얼굴빛이 밝아야지 하면 할 말이 없습니다. 이런 상태에서도 그냥 모른 체 하고 넘어가야지 하면 할 말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그럴 수가 없습니다. 마음대로 하는 것을 보면서 마음이 어두운데 얼굴을 밝게 하면 그것은 거짓 아닙니까? 그것은 위선 아닙니까? 아무리 행복메이커로 나서겠다고 했지만 그렇게까지 한다면 그건 사람이 아닐 것 아닙니까? 비록 마음이 어두웠지만 토요일이라 많이 참았습니다. 선생님들의 행복을 빼앗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주말에 선생님들에게 찬물을 끼얹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오늘 아침은 교육은 지속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학생들은 한시도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됩니다. 학생들은 조금만 여유를 줘도 안 됩니다. 늘 잔소리가 따라다녀야 합니다. 늘 반복해야 합니다. 시도 때도 없이 가르쳐야 합니다. 지적해야 합니다. 훈련해야 합니다. 인사도 계속해서 잘 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청소도 그러해야 합니다. 수업도 그러해야 합니다. 생활지도도 그러해야 합니다. 각반의 화분관리도 그러해야 합니다. 각반의 학경미화도 그러해야 합니다. 공부도 그러해야 합니다. 그러하지 않으면 인사도 식어집니다. 청소도 식어집니다. 수업도 분위기가 산만해집니다. 생활도 엉성해집니다. 공부도 적당히 합니다. 화분관리도 제대로 하지 않습니다. 환경미화도 제대로 하지 않습니다. 교실이 난장판이 됩니다. 유리창이 엉망이 됩니다. 운동장이 엉망이 됩니다. 교육은 끝이 없습니다. 했던 일 반복해서 하는 것입니다. 변화가 쉽게 나타나지 않습니다. 기대하는 만큼 성장하지 않습니다. 요구하는 만큼 성숙하지 않습니다. 교육하는 것만큼 효과가 없습니다. 그래서 자주 권태를 쉽게 느낍니다. 그래서 자주 짜증을 냅니다. 그래서 종종 회의를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참아야 합니다. 기다려야 합니다.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한계를 드러내서는 안 됩니다. 때가 되면 달라집니다. 계속해서 나아가야 합니다. 계속해서 다가가야 합니다. 계속해서 그들을 가슴에 품어야 합니다. 계속해서 그들을 안아야 합니다. 때가 되면 변화됩니다. 때가 되면 성숙한 모습을 지켜보게 됩니다. 계속적으로 지도하면 달라집니다. 지속적으로 지도하면 변화됩니다. 반복해서 지도하면 좋은 습관을 가지게 됩니다. 끊임없이 지도하면 성장하게 됩니다. 정성을 쏟아 지도하면 성숙하게 됩니다. 교육은 지속입니다.
트라이앵글은 둥근 강철봉을 세모꼴로 굽혀 정점(頂點)에 끈을 매달고 쇠막대로 밑변을 쳐서 소리를 내는 타악기다. 고대 아시리아․ 헤브라이시대부터 사용되온 이 악기는 음색이 독특하고 강렬하여 오케스트라의 합주에서 애용되고 있다. 오케스트라의 양념 역할을 하며 연주의 감칠맛을 더해주는 트라이앵글이 우리나라에서는 입시 지옥을 뜻하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이는 정삼각형으로 팽팽한 균형 관계를 이루어야 하는 트라이앵글의 원리에서 연유한 것으로 각각의 꼭짓점은 학생부, 수능, 논술을 의미한다. 이른바 ‘죽음의 트라이앵글’로 불리는 이들 세 가지 요소는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상위권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치러야 하는 삼중고(三重苦)로 인식되고 있다. 2008학년도 입시부터는 내신과 논술의 비중이 높아지고 등급화되는 수능의 비중은 줄어들 것이란 견해가 우세했다. 그러나 고려대, 연세대 등 일부 사립대학들이 정시모집에서 수능우수자 전형을 확대함으로써 당초 예상과는 달리 수능의 비중이 줄어들지 않았다. 또한 상대평가로 전환된 내신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동료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하며 비중이 높아진 논술에 대한 부담도 여전하다. 사실 내신, 수능, 논술은 한 가지도 잘하기 어려운데 세 가지 모두에 자신감을 갖고 있는 학생은 흔치 않다. 아니 거의 없다고 보는 것이 맞다. 그런데도 학생들은 ‘죽음의 트라이앵글’에 대하여 지나치게 중압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문제는 학생들이 느끼는 중압감은 이들 세 가지를 별도의 준비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믿는 데 있다. 그러나 엄밀히 분석해보면 이들 세 가지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바로 교과서에 그 해법이 있다는 것이다. 내신과 수능은 이미 교육 과정 내에서 출제되고 있으며 통합논술은 과거의 논술시험과는 달리 교과서의 비중이 현격히 높아졌다. 트라이앵글을 자세히 살펴보면 한쪽 꼭짓점으로 이어지는 밑변의 길이가 짧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이는 트라이앵글이 진동의 흐름으로 소리를 전달하기 때문이다. 만약 트라이앵글에 빈틈이 없다면 소리는 강철봉에 갇히는 꼴이 되고 만다. 쇠막대로 트라이앵글을 쳤을 때 진동의 흐름은 옆으로 전달되면서 뚫린 곳을 만나면 자연스럽게 밖으로 빠져 나간다. 사냥꾼이 한꺼번에 세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어쩌면 한두 마리만 잡아도 다행이라고 여길지도 모른다. ‘죽음의 트라이앵글’도 마찬가지다. 내신, 수능, 논술을 모두 잘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한두 가지만 확실하더라도 얼마든지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다만 한 가지 명심할 점은 사냥꾼이 세 마리 토끼를 잡기는 어렵지만 ‘죽음의 트라이앵글’은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철옹성같은 트라이앵글도 한쪽 끝은 반드시 뚫려있고 그 길은 바로 교과서에 있기 때문이다.
노동부에서는 전국의전문계고교(과거 실업계고교)에 대한 취업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고졸이하 청년층의 실업은 일자리 감소 등 일반적 청년실업원인 외에 고학력자의 하향 취업, 잦은 이직 등에 의해 심화되고 있으나, 고졸이하 청년층에 중점을 둔 정부의 취업지원 대책사업은 상대적으로 미흡하여 왔다. 이에 노동부는 전문계고교가 학생들의 취업지원활동에 자체적으로 적극 나서도록 유도하기 위해『취업활동지원금』을 지원하기 시작하였다. 「전문계고교 취업지원기능 확충사업」은 전문계고교가 재학생 및 미취업 졸업생을 대상으로 직업진로지도 및 취업지원사업을 실시하는 경우 소요비용의 일부를 지원해 주는 것이다. 학교는 정부지원금을 받아 학교별로 직업강좌특강, 취업캠프, 직업진로지도 프로그램, 학교내 직업진로정보센터 설립 등 다양한 취업지원사업을 전개하게 된다. 전문계고교의 취업지원 노력을 활성화하기위해 2007년 처음으로 정부가 47억원의 취업활동지원금을 지원한다. 노동부는 16개 시․도 지방고용심의회에서 공모․심의한 결과 전국적으로 171개고교를 선정, 1개학교당 평균 2천7백만원을 지원한다 이번에 선정된 고교들의 사업내용을 보면 △알로이시오전자기계공고의 ‘취업역량강화프로그램’, △창녕제일고등학교의 ‘학과별 특성에 맞춘 취업지원 강화사업’, △삼천포고등학교의 ‘지역특성에 맞는 산학연계 프로그램을 통한 직업체험 활성화 사업’ 등 고교마다 자체특성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알로이시오전자기계공고의 ‘취업역량강화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진로카드를 직접 작성하게 하여 자신의 진로를 스스로 정립하게 하며, 직장예절교육을 통하여 사회경험이 다소 부족한 학생들에게 현장적응력을 배양시키며, 취업대비 이력서 작성, 모의 면접지도 등을 통하여 학생 스스로 자신의 진로를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창녕제일고등학교는 학생들에게 자아이해, 직업이해, 올바른 직업관 형성, 직업진로 계획 및 설정에 도움을 주고자 학과별 특성에 맞는 ‘자동차과의 자작차 제작’과 ‘조경과의 조경시공 실습’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학생들의 관심과 흥미를 유발함과 동시에 취업기술을 향상시키는 ‘학과별 특성에 맞춘 취업지원강화’ 사업을 실시한다. 삼천포고등학교는 학교가 위치한 지역의 항공우주산업, 조선산업 기지 등 지방산업단지 조성을 고려한 ‘지역특성에 맞는 산학연계 프로그램을 통한 직업체험 활성화’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노동부에서는 이 사업을 통해 전문계고교가 취업중심의 학교로 거듭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나라 전문계 고교의 현황은 취업중심 학교로 되기 위하여 더욱 변화가 되어야 할 것이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교육고용패널조사에서 중학생, 전문계 고교생 각각 2,000명을 조사한 결과는 전문계고교가 많은 문제가 있어 그 개선이 우선적으로 다루어 져야 하겠다. 중학생들중 전문계 고교에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이 11.2%에 불과하다. 실제로 이 정도의 학생만이 전문계 고교에 진학하려 할 것이며 어쩌면 나머지 학생들은 성적이나 가정형편에 의하여 어쩔 수 없이 진학한 경우가 많이 있다고 판단된다. 그 결과 자신의 미래 직업을 결정한 경우가 전문계 고교가 중학생이나 인문계 고교생에 비하여 떨어지고 있었다. 즉 미래직업 결정여부에 대한 2004년도의 조사에 의하면 중학생이 62.6%, 실고 60.6%, 인문계 72.2%로 각각 나타났다. 전문계 고교생의 진로성숙도는 5점 만점에 3.34점으로 인문계 고교생의 3.50점보다 낮으며, 중학생의 3.30점과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었다. 전문계 고교 졸업후 더 이상 공부를 하지 않으려는 비율이 9.8%로 인문계고교의 0.5%와 비교가 되었지만 매우 높은 편이었다. 2005 1차년도 조사에서 전문계고교생의 68.3%가 진학을 희망하였다. 실제로 전문계 고교 졸업생의 68.4%가 진학을 하였다. 전문계 고교생의 졸업후 진학을 하지 않은 취업 혹은 비진학자중 농고는 40%, 공고는 63%, 상고는 72.7%, 해양은 44.4%, 가정은 33.3%로 나타났다. 그런데 취업자의 15.3%가 이미 다른 직업으로 전직을 희망하고 있었는데 더 나은 직업과 사회적 대우를 바라기 때문이었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 전문계 고교 교육에 대한 관심이 증대하고 있다. 2+5라고 하여 사회에 2년 빨리 진출하고 5년 더 일하자는 것에 그 2년을 빨리 당기는 방법으로 전문계 고교교육을 강조하자는 것이다. 전문계 고교 졸업자중 취업을 희망하는 자들이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 취업을 하도록 전문계 고교의 중요 기능중 하나가 취업지도 기능인 것을 강조하여야 하겠다. 전문계 고교학생이 진학을 많이 하므로 그 아이덴티티에 대하여 부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취업기능이 많이 위축되었는데 이를 보완하여야 하겠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즉시 전문대학이나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취업을 먼저 한 다음 일정기간 경험을 쌓은 후 진학을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고등학교 졸업 후 무조건 대학진학이라는 경로에서 벗어나서 학교 재학 중 그리고 졸업 후 직업의 세계를 체험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학생들이 고등학교 재학 중 일체험을 하는 비율이 선진국에 비해 여실히 낮으며 고등학교 졸업 후 직장체험을 하고 진학하는 이의 비중도 선진국에 비해 매우 낮다. 고등학교 졸업자가 졸업 후 즉시 진학을 하게 되는 ‘학교에서 학교’(school-to-school)로의 이행경로 외에도, 졸업자가 졸업 후 일터를 경험하게 되는 학교에서 일터로(school-to-work)의 경로를 개발하여 확장할 필요가 있다. 한편 학교에서 노동시장으로 school-to-work 경로의 진정한 개선을 위해서는 일터에서 학교로의(work-to-school) 경로의 촉진이 필요하다. 졸업자를 위한 이행경로의 개선은 school-to-work(학교에서 일터로 가는 경로)의 촉진과 work-to-school(일터에서 학교로 돌아가는 경로)의 촉진 모두를 필요로 한다고 볼 수 있다(최지희, 학교와 직업으로의 경로의 대전환, 제1회 직업세계 체험주간 기념 세미나 발표자료). 2007년 5월 17일 재정경제부에서는 성인학습자가 서류전형과 면접만으로 대학에 입학ㆍ편입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주말 집중수업 허용 등을 통해 시간제 등록생 제도를 활성화하기로 하여 이 방안을 발표하였다. 이 방안이 전문계고교의 취업지원기능강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
인천 서부교육청에서는 글로벌 영어교육 5개년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초, 중학생과 지역주민을 350여명을 대상으로 원어민과의 체험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원어민과 함께 하는 주말영어광장』을 5.19일 오후 계양구 오조산 공원에서 개최 참가자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었다. 개장식에 이어 펼쳐진 체험학습에서는 5개의 수준별 영어체험활동으로 이루어졌는데 많은 학생과 지역주민들의 참여 및 참관으로 계양구민의 교육적 열의를 실감케 했다. 특히 현직 초등 영어교사의 노하우와 원어민 보조교사의 생생한 발음 및 계산여고의 자원봉사자 학생 5명으로 운영된 이 행사는 계양구 주민의 영어교육에 대한 관심도가 매우 높음을 실감하게 하였으며 이러한 행사로 공교육 영역을 주민의 생활에까지 확대하여 학생들의 영어학습 의욕을 신장시키고 자연스런 영어활용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인천영어도시 선포식에 따른 인천시민의 영어능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주말영어광장은 매월 1,3주 토요일 및 등교 토요일에 동일 장소 동일 시간에 올 11월 초까지 연 8회 운영될 계획이며 매 회 프로그램은 수정 보완되어 업그레이드 될 것이므로 계양주민의 영어체험활동을 겸한 주말 가족나들이로서 참여자 수는 더욱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지방자치단체의 보다 적극적인 지지와 행정적인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한나라당 이군현 의원은 19일 초.중.고교 마다 1명 이상의 보건 교사를 의무적으로 두도록 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대학을 제외한 각급 학교에 학급수를 기준으로 1인 또는 그 이상의 보건교사를 의무 배치하는 내용이다. 국회 교육위 소속인 이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8월 현재 보건교사가 근무하고 있는 초.중.고교는 전체의 67%에 불과하고, 특히 농.산.어촌의 소규모 학교에는 대부분 보건교사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개정안이 통과되면 학생과 교직원의 건강과 안전을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은 19일 "한국교육도 획기적인 개혁을 통해 교육의 효율성을 높이고 창조를 통한 질적 성장이 가능토록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전 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대 사범대 교육정보관에서 한국교육학회 주최로 열린 2007년도 춘계학술대회 '한국의 교육력, 이대로 좋은가?' 기조강연에서 "외환위기 이후 한국경제의 급속한 성장 둔화와 분배 악화 뒤에는 한국교육의 효율성 악화가 도사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교육으로 인적 자본이 축적되면 생산요소 '노동'이 질적으로 개선돼 생산력을 증대시키므로 교육이 경제 성장의 엔진"이라며 "교육에 투자된 자원 한 단위당 인적 자원의 증대효과를 높여야 고속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해 교육과 경제 성장의 연관성을 강조했다. 그는 1960∼1980년대 한국의 인적자본 축적 효율성이 미국보다 2배 이상 높았으나 현재는 급격히 저하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교육의 효율성이 저하된 원인으로 ▲ 과도한 반복학습 등 시대에 뒤떨어진 교육제도 ▲ 고비용ㆍ저효율의 한국교육시스템 ▲ 부모의 경제력 격차로 인한 자녀의 학력 격차 등을 꼽았다. 정 전 총장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암기식ㆍ주입식 교육에서 창의성 중심의 교육으로 방향 전환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경제가 선진기술을 모방하는 단계에서 새로운 기술을 창조해야 하는 단계로 이행했다"며 "스스로 지식을 창조하는 능력을 배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교육과 사교육이 서로 보완적인 관계가 되도록 유도해 자원의 낭비를 줄여야 하며 서울대의 지역균형선발제 같은 새로운 제도 도입으로 교육을 통한 계층이동 가능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전 총장의 기조강연 뒤 학습력과 교육력, 교육행정 지원력 등 분과별로 주제발표와 토론 등이 이어졌다.
서울 원묵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소방안전교육 도중의 사고 여파가일선학교의 학부모 동원문제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는 이미 리포터가 지적을 했던 문제이다. 여기에 언론들이 일제히 촛점을 학부모동원쪽으로 맞추면서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여러가지 정황으로 볼때 전혀 근거없는 추측으로 보기는 어렵다. 실제로 각종행사에 학부모들이 참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중등보다는 초등이 학부모 참여 프로그램들이 더 많은 것으로 보이는데, 그동안 급식도우미문제가 제일먼저 거론되면서 교육청과 학교에서는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중이다. 다른 여타의 부분도 학부모에게 부담을 주지않기 위해 개선을 모색하고 있지만 뚜렷한 대안이 없다는 것이 문제이다. 여기에 학교교육활동에 학부모의 참여가 학교평가등에 절대적으로 작용하면서 쉽게 대안을 찾을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언론보도를 접하면 학부모의 학교교육활동참여가 모두 강제성을 띠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사실이 어떤지는 일선학교의 교원들이 다 알고 있지만 외부에서의 시각은 어쨌든 강제동원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학생들의 내신관리를 철저히 한다는 명분으로 정규고사의 여러가지 고사관리방법 중 학부모 감독을 권장하고 있다. 당연히 학부모들을 동원할 수 밖에 없다. 고사감독에 참여하는 학부모들은 모두 자발적으로 참여했지만 내면적으로는 불만을 갖고 있는 경우도 없지 않다. 강제성을 띤 동원이라면 당장에 개선해야 한다. 그러나 모든 것이 강제성을 띤 것은 아니다. 우리학교의 경우는 서울시교육청의 학부모감독실시 권장방안이 나오기 이전에 이미 학부모회의에서 학부모감독실시를 건의해 왔다. 순수하게 학부모들이 감독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학부모들 스스로 감독에 참여할 학부모들을 확보한다. 절대로 학교에서 개입하지 않고 있다. 학교에서는 학부모감독에 참여한 학부모들의 휴식공간(대기실)만을 제공할 뿐이다. 급식검수도 마찬가지이다. 학부모들 스스로 참여를 결정했다. 학생들 급식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스스로 구성한 것이다. 매일 새벽 식자재 검수에 참여한다. 강제로 참여하도록 독려하거나 하지 않는다. 학부모들 스스로 결정하고 스스로 학교를 방문하는 날도 정하고 있다. 체육대회등에는 원칙적으로 학부모를 동원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초등학교의 운동회와 같이 학부모들이 관전을 하러 학교에 찾아온다. 학교에서는 가정통신문을 통해 체육대회가 실시되는 사실만을 알리고 있다. 이런 일련의 학부모 참여활동은 중등에서는 대부분 자발적 참여가 원칙이다. 인근의 학교들도 비슷한 사정을 가지고 있다. 억지로 동원하지도 않지만 동원한다고 해서 강제동원에 참여하는 학부모는 거의 없다고 본다. 다만 느끼는 뉘앙스가 강제성을 띨 수는 있다. 이런 경우가 발생했다면 당연히 개선해야 한다. 학교에서의 학부모 동원도 개선해야 할 점이지만 일단은 기본적인 부분부터 해결해야한다. 즉 교육청의 학교평가 지표에서 학부모의 교육활동 참여와 관련된 부분을 없애야 한다. 그야말로 자발적인 참여가 되도록 교육청등의 관계당국에서 노력해야 한다. 어쨌든 학교내에서 학부모가 참여한 가운데 참사가 벌어진 것은 사회적으로나 교육적으로나 용납되기 어려운 부분이다. 앞으로 이런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그런 대비중에 학교교육활동에 학부모가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대폭 정리해야 한다. 아무리 강제동원이 아니라고 해도 학부모들이 그렇게 느낀다면 이는 분명히 재고되어야 할 문제이기 때문이다.
네명의 아이가 있다. 할아버지와 같이 사는 승산이, 쌍둥이 인 정기, 정상이 그리고 유일한 홍일점 민희. 네 아이가 있는 곳은 시골의 작은 분교 1학년 교실이다. 이들은 오학년 언니 5명과 함께 생활한다. 3월 입학을 한 후 며칠이 지난 어느 날 보건소에서 보건소장님과 여자 선생님 한 분이 분교를 찾아오셨다. 1학년 아이들 혈액형 검사를 하시기 위해서였다. 4명 중 번호가 1번인 정기가 손톱 밑을 바늘로 찔러서 피 한 방울을 채취하였다. “아야”하는 짧은 비명이 정기 입에서 나왔다. 다음은 형보다는 조금 엄살이 덜 한 정상이가 선생님 앞에 서서 의젓하게 검사를 마쳤다. 걱정했던 승산이 차례가 되었는데 갑자기 승산이가 자지러지면서 울기 시작했다. 달래보았지만 울음을 멈추게 할 수 없었다. 결국 민희가 먼저 혈액형 검사를 마치고 다시 승산이를 시도해보았지만 할 수가 없었다. 우리 반에서 가장 작은 아이인 승산이에게는 엄마가 안계신다. 아이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초등학교 입학전까지 여러번의 예방접종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예방주사를 맞는 그 끔찍한 아픔과 고통의 순간을 아이들이 금방 잊고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는 것은 엄마의 위대한 사랑의 힘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엄마가 없는 아이들은 그 아픔을 희석시켜줄 그 무엇이 없었기에 아픔의 기억이 깊게 깊게 각인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강행할 수 가 없었다. 그렇게 3월이 지나가는데 4월 하순 경 뇌염예방 접종을 한다고 예고가 되었다. 예방접종의 필요성을 여러번에 걸쳐서 아이들에게 이야기하였다.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반짝이면서 귀를 쫑긋 세우고 듣고는 있지만 우리 1학년 아이들이 잘 이해하지는 못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바늘이 없는 모형 주사기를 가지고 왼팔을 걷고 주사를 맞는 실습을 해보았다. 하나, 고개는 주사를 맞는 팔의 반대쪽으로 돌린다. 둘, 눈을 감고 맞는다. 셋, 다른 사람이 맞는 것을 쳐다보지 않는다. 등 장황한 설명과 함께 여러 번에 걸친 실습을 실시해보았다. 이 모든 것이 작고, 눈물이 많고, 여리기만한 아이 승산이를 위한 교육프로그램이었다. 4월 어느 날 하얀 가운을 입은 두 분이 학교에 오셨다. 주사를 맞기 시작했다. 정기, 정상이 그리고 3분 선생님이 같이 우려하고 있는 승기 차례가 되었다. 그러나 우리 승기는 용감하였다. 그리고 학교가 승산이를 위해 준비되었던 주사교육프로그램의 결과는 위대하였다. 조금은 겁먹은 표정이었지만 승산이는 자기의 순서 때 교실에서 해보았던 대로 고개를 돌리고 눈을 감고 그 어려운 순간을 견디어내는 것이었다. 주사를 맞는 순간 조금은 찡그리던 얼굴이 “이제 다 되었다.”라는 의사선생님의 말씀에 앏게 웃음이 스치고 지나갔다. 그러면서 나도 해냈다는 자신감이 넘치는 표정이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눈에 선하다. 그렇게 승산이는 어려운 인생의 한 고비를 넘긴 것이다. 그로부터 한 20일쯤 지난 어느날 갑자기 연락도 없이 ‘대전 건강검진협회’라는 곳에서 두 분이 찾아오셨다. 주섬주섬 장비를 보건실 대신에 사용하고 있는 도서실에 설치를 하시고는 1학년 아이들을 대상으로 심전도검사와 빈혈 검사를 하신단다. 분교장이 본교에 전화를 걸어 이분들이 오신 것을 알리고 검사에 응해야하는 지를 문의하였다. 그런데 그날 마침 본교의 보건선생님께서는 옆의 보건선생님이 계시지 않는 다른 작은 학교에 순회교육을 가셨다고 한다. 잠시 후에 교감선생님의 연락을 받은 보건선생님의 전화가 왔다. 깜박 잊고 미처 연락을 드리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말씀이었다. 검사는 시작되었다. 심전도 검사는 쉽게 할 수 있다. 그런데 검사요원으로 오신 남자 분이 자신감과 패기가 넘치는 젊은 분이라 무척 보기는 좋은데 그것이 우리 아이들을 겁에 질리게 하는 것이었다. “선생님 그렇게 크게 말씀하시면 아이들 겁 먹습니다.” 주의를 요하는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었다. 빈혈검사는 예방주사와는 다르게 많은 양의 피를 그 여리고 작은 팔에서 뽑아내는 것이었다. 선홍빛이 감도는 붉은 피가 주사기를 통해 뽑혀져 나오는 모습은 세상살이에 닳아질대로 닳아진 47세의 아저씨인 내가 보기에도 눈살이 찌푸려지는 광경인데 이제 막 세상에 첫발을 디디는 우리 병아리들에게는 얼마나 큰 아픔일까?하는 생각에 가슴이 괜히 애려온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우리 4명의 아이들은 용감했다. 세상살이가 시들해져버린 내가 보기에도 우리 아이들의 용감한 행동은 감동을 주는 것이었다. 또한 그 용감한 행동 가능케 한 것은 아이들을 한 단계 더 성숙시킨 학교라는 울타리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 같다. 몸무게가 20㎏도 못나가는 아이가 5㎖가 넘는 피를 뽑으면서도 울음 한번 울지 않고 그 어렵고 힘든 의식을 거뜬하게 치러내는 것을 보면서 나는 교육자로서 또 한번의 희열을 맛볼 수 있었다. 그 젊은 선생님에게 부탁했다. 빈혈검사를 위해 뽑은 피를 가지고 우리 승산이 혈액검사까지 좀 해달라고. 그 혈액 검사의 결과가 온산에 녹엽이 넘쳐나는 5월의 마지막 날 통보가 왔다. 승산이는 O형이란다. 한방울의 피를 채혈하는 의식도 참여하지 못했던 우리 승산이가 초등학교 물 먹은지 2개월만에 무지무지하게 의젓해졌다. 어른이 다되었다. 그런 이야기를 교장선생님과 나눌 기회가 어제 있었다. 교장선생님 왈 “위대한 교육의 힘이다.”
초등교육에 입문한지 25년이 훌쩍 넘어버렸다. 광주의 아픔이 미처 가시기 전인 82년 5월 아카시아향기가 무척이나 진하게 느껴지는 어느 날 남도의 끝자락 해남에서 아이들과 만났다. 지금은 희미한 기억이 되어지만 겨울이면 조개탄난로 위에 도시락을 올려놓고 그렇게 점심시간을 기다렸다. 손등이 다 터서 피가 나던 아이들은 아침 등교시마다 불쏘시개로 사용하기 위해 새끼줄에 매단 소나무 곁가지며 솔방울들을 들고 이고 학교에 왔다. 그때 그 아이들은 모든 것이 부족하고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참 열심이었는데... 지금 그들은 30대로서 이 사회를 지탱하는 큰 축이 되어 여러 곳에서 한 몫 단단히들 하고 있으리라는 확실한 믿음이 있다. "애들아 잘하고 있지? 어렵지는 않니. 너희들은 잘 할수 있을거야." 추억은 마냥 아름다운 것이라 그럴까? 그때 그 아이들은 요즈음 아이들은 보다 훨씬 더 근성도 있고, 씩씩하고, 예의바르고, 남을 배려할 줄도 알고 그랬던 것 같다. 어떻게 가난한 나의 언어로서 그들을 다 칭송할 수 있으랴. 그런데 요즈음 아이들을 보면 20년 전의 아이들에 비해서 도대체 믿음이 가지 않는다. 좀스럽지, 활동적이지 못하지, 이기적이지, 무조건 남 탓하지.....내 기준에서 보면 해가 다르게 아이들이 약해지고 버릇없어지고 근성도 끈기도 잃어가는 나약하지 샘만 많지 고자질 잘하지 또래끼리 아름다운 문화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한심한 아이들이 되어가는 것 같아 걱정이다. 하긴 이런 것이 어찌 아이들만의 탓이겠는가? 부모의 지나친 과보호에 길들여진 아이들이 초등학교 고학년이 될때까지도 유아기적 행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본다. 또한 우리 교사들도 아이들에게 싫은 소리를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한참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교사 평가제' '괜히 아이들에게 싫은 소리, 잔소리 자주해서 부적격 교원 소리 들을 필요 없다.'는 것이 현장에 있는 대부분의 교사들의 생각은 아닐런지. 초등교육현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지도되어야 할 부분인 '기본생활습관형성지도'. 이것 참 어려운 일이다. 복도에서 조용히 왼쪽으로 나비 걸음걷기, 도서실에서 조용히 책읽기, 급식실에서 규정대로 식사하기 등은 우리 아이들이 미래 국가의 동량으로서 또한 함께 어울려 살아가야할 민주시민으로서의 갖추어야할 기본적인 소양들인데. 이런 것들이 초등학교시절에 다른 어떤 것들보다 우선해서 배우고 체득해야할 부분들인데도 이런 부분에 대하여 선생님들은 지도하기를 꺼려한다. "선생님 쪼잔해요." 6학년 아이들 입에서 스스럼없이 나오는 말이다. 복도에서 뛰는 아이들, 급식실에서 소란한 아이들에게 주의를 주면 흔히 듣게 되는 이야기이다. 다시 한번 논하건데 초등교육현장에서는 작은 것을 여러 번 강조해서 지도하여 우리가 어울려 살아가는데 필요한 규범들을 몸에 익게 해야할텐데. 이런 작은 것을 자꾸 지적하고 지도하면 아이들 세계에서 쪼잔한 선생님, 별볼일 없는 선생님으로 낙인찍히게 된다. 그러면 바로 그것은 교사에 대한 학부모의 평가가 되고 학생, 학부모 및 지역사회의 반향이 되어 그것이 교사의 근무평정에서도 큰 감점요인이 된다. 이런 현실에서 우선 아이들에게 인기영합적인 교사가 되는 것이 맘 편하리라. 수업시간에 이벤트 잘 진행하고 아이스크림 잘 사주고. 머리에 남건 어쩌건 우선 웃고 떠들면서 한 시간 보내는 교사가 인정받는 수업형태가 지속되고 있으니 이런 학교교육현장, 사회분위기 속에서 자라나는 우리 어린이들에게서 어찌 인내를 요구하고 패기를 요구하며 남을 배려하는 의식, 협동심을 요구할 수 있겠는가? 걱정이다. 모처럼 휴일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모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옛날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다른 가족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20년전의 그때 그 땅끝마을의 아이들은 어떻게 변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20년 전의 그 작은 영웅들이 자꾸만 커보인다. '눈이 짓무르게 보고 싶다. 아이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