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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상정중학교(교장 전병철)는 『학부모도 학교의 주인으로서 학교 경영에 동참하자』는 취지로 1회고사 시험기간에 24명의 학부모가 시험 감독과 학생 급식 모니터링에 함께 참여하는 행사를 가졌다. 학교에서는 1회고사 시행을 앞두고 학부모에게 가정통신을 실시하여 고사 감독에 동참하고자 하는 희망자를 사전에 신청 받았고, 신청한 학부모를 대상으로 희망날짜별로 인원을 배정하여 3시간씩 고사 감독을 의뢰했었다. 보조감독관으로 배정된 학부모들은 사전에 고사 운영과 감독 요령을 교육받은 다음, 감독교사와 함께 교실에 입실하여 고사가 원만히 치러질 수 있도록 보조감독관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학부모들은 시험 감독이 끝나면 곧바로 학생식당에서 급식실 위생 실태, 학생 급식 만족도 등을 살펴보았고, 제공된 급식 품질을 평가하는 모니터링에 참여하였는데, 급식의 높은 질과 위생적인 환경에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이 행사에 참여한 문미순 학부모(학운위부위원장)는 “시험 감독이 생각보다 고되고 쉽지 않은 일이지만 학교 경영에 참여한다는데 의미가 있고, 급식 모니터링을 통해 자녀들의 건강을 챙길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 조리실 냉방기 확충사업비 10억 3천만원 지원 - 인천동부교육청(교육장 김철현)이 관내 초·중학교 40개교에 노후 급식시설 현대화 및 조리실 냉방기 교체비 등 급식실 환경개선비 10억 3천만원을 지원한다. 동부교육청에 따르면 관내 초 · 중학교 급식소의 대부분은 2000년 이전에 지어져 당시 예산 부족으로 기본적 시설 · 설비만 구비하였고, 기존 급식시설의 노후화 및 현대적 조리기구 부족 등으로 위생 ·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많았었다. 동부교육청은 금년 상인천초등학교를 비롯한 장수· 구월· 중앙초등학교에 현대화 사업비 7억5천만원과 연성초 등 6개교에 급식시설 교체 및 보수비로 1억2천만원을 지원하여 노후된 경량철골조 조립식시설이 철근콘크리트 구조의 현대식 급식소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또한, 조리실의 온도를 낮추어 조리식품의 세균증식을 억제하여 식중독 예방과 조리 종사원들의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학교 조리실 냉방기 확충사업비를 2007년 20 교를 지원한데 이어 올해에는 만월초외 30교에 각 학교당 5백만원씩 총 7천만원을 지 원한다. 한편 동부교육청 노옥희학교급식팀장은“앞으로도 개선이 시급한 학교를 우선적으로 선정하여 노후급식시설 교체와 haccp시설 설치 등 획기적인 환경개선을 통해 학교급식의 질 향상 및 급식만족도 제고를 위하여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강북교육청 관내 매곡중학교는 경북 경주에 인접해 있는 2년밖에 되지 않는 신설학교이다. 이 학교에서 이번 어버이날을 맞이해서 1교1복지기관 자매결연 기관인 엘림종합복지센터에서 노인 위안 행사를 한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매곡중학교(교장:김정근)는 오늘 오후 2시에 결연기관인 엘림종합복지센터에서 노인 위안 행사를 한다고 한다. 엘림 관계자와 매국중학교 간부 학생을 비롯한 20여명의 학생과 지도교사가 함께 참석해 위안 잔치 행사를 한다고 한다. 이번 노인 위안 행사는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어버이날 행사 계획의 하나로 부모님에게는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함과 동시에 실생활에서 경로효친사상을 실천할 수 있도록 체험위주의 인성교육 강화 차원에서 적극 추진되고 있다고 한다. 오늘 이 행사는 간부학생 및 희망학생 중심으로 할아버지 할머니께 꽃 달아드리기, 감사의 편지 읽어 드리기, 안마해 드리기, 노래 불러 드리기, 재롱부리기 등의 조촐하면서도 알찬 위안행사를 하며 1교 1복지기관 자매결연을 통한 체험위주의 인성교육 차원에서 실시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매곡중학교는 오늘 행사 외에 평소에도 봉사활동 희망자를 중심으로 15명 내외의 학생들이 지도교사와 함께 계발활동 시간과 토요휴무일를 활용하여 지속적으로 활동을 하고 있고 이러한 활동을 통해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경로효친의 마음을 갖게 하고 있으며, 특히 이 학교는 엘림종합복지센터와의 결연을 통해 형식적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체계적이면서 지속적인 체험 봉사활동으로 학행일치(學行一致)의 정신을 체득하게 하는데 앞장서고 있음에 큰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한다. 김정근 교장선생님께서는 '어버이날을 맞아 1교1복지기관 경로 위안 잔치 행사는 실제 생활에서 체험할 수 있는 산지식이 될 것이며 미래의 주인공이 될 학생들에게 새로운 인성교육의 길잡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하였다.
지난 4월 1박2일 일정으로 욕지면에 속한 욕지도와 연화도에 다녀왔다. 통영 욕지도에도 봄이 찾아왔다. 보리밭하면 고창이나 완도청산도를 떠올리지만 통영 욕지도에도 자그마한 계단식논의 보리밭이 섬사람들의 삶의 방식을 대변해준다. 2 년전 여름과 가을에 각각 한차례 다녀온 후 다시 찾았는데, 역시 봄이 가장 아름답다. 욕지도는 통영항에서 뱃길로 32km 떨어진 통영시 욕지면에 딸린 섬이다. 욕지면에는 크고 작은 72개의 섬이 올망졸망 떠있어 연화열도라 불리는 곳으로 10개의 유인도와 62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져 있다. 연화열도의 섬들중 가장 큰 섬이 욕지도로 14.5평방키로미터의 면적에 해안선 길이가 31km에 이른다. 삼여도에서 유동, 덕동을 거쳐 도동으로 이어지는 해안관광일주도로도 잘 나있어 해안드라이브 코스로도 좋다. 그 아름다움으로 인해 영화 [극락도 살인사건], 드라마 [홍콩 익스프레스]의 무대가 되기도 했다. 1박을 하면서 머문 욕지도의 많은 풍광들 중에서 특히 인상적이었던 곳이 욕지도의 보리밭이다. 보리가 익어가는 풍경뒤로 마을과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은 그 어떤 풍경화에도 결코 뒤지지 않은 자연스런 아름다움이 배어난다. 어미소 옆에 붙어서 한가로이 풀을 뜯는 송아지의 모습에서 섬의 평화로움을 만긱할 수 있었다. 여객선터미널 근처의 서촌마을은 해안가에 S라인 도로가 시원스럽게 펼쳐져 있고, 언덕에 유채꽃이 만발해 봄의 풍취를 더한다. 유동마을 안쪽에 자리한 새에덴동산에는 유채, 수선화, 튤립이 만발해 건축물과 멋진 조화를 이룬다. 두 모녀가 맨손으로 10년 넘게 일군 땀의 결실이 멋진 조각상 등으로 만들어져 있다. 멋진 자태를 뽐내는 건축물이 봄꽃과 어우러진 풍경에 감탄사를 자아내게 낸다. 한편 욕지도는 통영여객선터미널에서 여객선이 1일 5회 운행되며, 삼덕항에서 1일 6회 운행한다. *배편 문의 : 영동해운 www.yokji.or.kr, 욕지해운 www.yokjishipping.co.kr 통영여객선터미널 055-642-0116~7
“그런데 왜 어른들은 불량식품이나 위험한 장난감을 만들어 파는 거죠?” 지난달 법의 날을 맞아 법(法)이란 말이 물수(水)와 갈거(去)가 만난 것처럼 우리 사회가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든 것이 법인 것 같다고 빗대어 말했더니 대뜸 우리 반 똑똑이가 당혹스런 질문을 던졌다. 최근 쏟아지는 청소년들의 비행이나 청소년을 해롭게 하는 범죄들은 어쩌면 이미 예고되어 있던 일이다. 내 자식들만은 잘 먹고 잘 살게 해보겠다는 이유로 허리띠 졸라매고 무작정 달려오면서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편리, 안정, 사치의 대가가 오히려 우리 아이들을 망치는 현실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금전만능주의가 온 사회를 지배하면서 돈 되는 일이라면 법을 떠나 물불 안가리는 도를 넘는 행위가 결국 내 자식까지 피해를 입는 지경에 이르도록 만든 것이다. 아직도 ‘줄세우기 문화’가 아이들을 점수의 노예로 만들고 불안한 마음에 사교육비를 벌어 보겠다고 방치해놓은 나홀로 아이들은 가족들과의 대화는 커녕 어두운 구석에서 심신이 썩어 가는 안타까운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다. 책임 한계를 따지고 누구를 탓하기 이전에 모두가 반성하고 자숙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OECD국가 중 청소년 등 약자를 위한 재정지출은 아직도 하위에 머물고 있는 반면 청소년 자살률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1인당 국민소득이 아무리 2만 불에서 4만 불로 높아진다 할지라도 청소년을 보호하고 아끼는 분위기와 여건이 마련되지 않고는 선진국은 아직 먼 얘기이다. 또한 서점에 삶을 풍요롭게 하는 책보다 입시를 위한 문제집과 참고서가 산더미처럼 쌓여있고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판매되는 음식이나 물건들 속에 유해물질이 가득하고 아이들의 심신을 병들게 하는 매체들이 무분별하게 노출되어 있는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우리의 미래는 더 이상 희망이 없다. 매년 5월이 되면 청소년을 보호하고 가정을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요란하다. 정작 구호로만 그칠 것이 아니라 어른들 모두가 모든 청소년들을 내 자식처럼 생각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절실하다. 우선 먼저 청소년을 상대로 하는 범죄를 가장 흉악한 범죄로 여기고 우리 아이들에게 해가 되는 음식이나 물건, 매체를 만들고 판매하는 행위를 가장 치졸한 모습이라는 인식을 만들어가야 겠다. 또한 위험한 상황에서도 아이들이 가장 먼저 보호되고 어떤 사태가 발생할 때마다 아이들 입장에서 해결하려는 배려와 우리 아이들이 맘껏 뛰어 놀고 신나게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더 많은 예산을 투자하는 공동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어린이를 내려다보지 마시고 쳐다보아 주시고, 어린이를 가까이 하시어 자주 이야기하여 주시고, 어린이에게 경어를 쓰시되 부드럽게 하여 주시고, 잠자는 것과 운동하는 것을 충분히 하게 하여 주시고, 산보나 소풍같은 것은 가끔 가끔 시켜 주시고, 어린이를 책망하실 때에는 성만 내지 마시고 자세 자세 타일러 주시고, 어린이들이 서로 모여 즐겁게 놀만한 놀이터와 기관 같은 것을 지어주시오.” 1923년 방정환선생께서 어린이날을 만들며 발표한 ‘어른들께 드리는 글’은 요즘 어른들의 모습을 돌이켜보게 해준다. 그나마 푸른 5월만이라도 굶지않고 소외받는 청소년이 없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올해 대입업무 이양과 관련된 지원 예산 11억원을 추가로 확보해 입시 업무를 전담하게 될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전문대학교육협의회에 5억여원 가량씩 지원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대교협은 대입업무와 관련해 상담교사단 운영비, 전형관리비 등 명목으로 매년 지원받던 8억2천만원 외에 5억여원을 추가, 올해 총 13억2천여만원을 정부로부터 지원받게 된다. 전문대교협도 기존 지원금 2억9천만원에 5억여원을 더해 7억9천여만원을 지원받는다. 교과부 관계자는 "당초 대교협이 요구했던 액수(26억원)에는 못미치지만 정부의 10% 예산 절감 방침에 따라 추가 예산을 확보하게 됐다"며 "대학입시가 대학으로 완전히 넘어가기 직전 해인 2011년까지는 계속 예산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yy@yna.co.kr
교육과학기술부는 7일 오후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대회의실에서 김도연 장관 주재로 전국 16개 시도교육감들을 소집한 가운데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동에 따른 일선 학교들의 지도 방향 등에 대한 대책 회의를 갖는다. 이날 회의에서는 일부 중고생들이 미 쇠고기 수입 반대 시위 또는 집회에 참여하면서 각종 유언비어 또는 '인터넷 괴담'이 떠돌고 학교 전반에 혼란상이 야기되고 있는 데 대한 대책이 집중 논의된다. 교과부는 최근 미 쇠고기 수입 반대 집회에 중고생 등이 다수 참여하고 있는 데 대해 조ㆍ종례 시간이나 계기 수업 등을 통해 교사들이 학생들을 철저히 지도해 줄 것 등을 내용으로 한 '생활 지도' 지침을 마련, 전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계기 수업은 사회 현안을 주제로 한 토론 형식의 특별 수업으로 미 쇠고기 수입 문제가 현장 수업에서 직접 다뤄지게 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김 장관은 이날 미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집회나 시위 등에 중고생들이 집단 참가하는 행위에 대해선 일선 교육감이나 학교장, 교사 등이 현장에 적극 개입해 이를 막을 수 있도록 지도해 달라고 당부할 예정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오늘 회의는 학교 자율화 조치 이후 일시적 혼란 양상을 겪고 있는 학교 현장의 어려운 현실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미 쇠고기 시위에 참여하는 학생들에 대한 지도 방향 등을 허심탄회하게 토의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교과부는 또 4.15 학교 자율화 추진 계획에 따른 이행 상황 등을 점검하고 대구 초등학교 '성폭력' 사건, 시군구 지역교육청의 교육지원센터 전환 문제를 비롯한 교육 현안도 논의한다. ksy@yna.co.kr
미국산 쇠고기 반대 집회에 대한 경찰의 불법 규정과 시도교육청의 학생 참여 자제 방침에도 불구하고 6일 저녁 열린 촛불 문화제에도 지난 주말과 마찬가지로 청소년들이 대거 참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저녁 여의도 산업은행 인근에서 열린 미국산 쇠고기 반대 침묵시위에 참석한 8천여명 가운데 70%가량이 중고생으로 채워졌으며 청계 광장에도 모인 참가자 3천여명 가운데 4분의 1가량은 중고생이었다. 여의도 행사의 경우 시작 당시에는 중고생 비율이 80% 가까이 달했다가 퇴근한 직장인들이 동참하면서 중고생 비율이 다소 낮아지긴 했지만 청소년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으며 외부의 시선을 의식한 탓인지 자발적인 참석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았다. 청소년 참가자들 가운데는 익명의 문자를 받았다는 학생도 있었지만 이들 역시 상당수가 자신들의 자발적 의사를 강조했다. 이날 오후 8시에 여의도로 오라는 익명의 문자를 받았다는 이지영(16ㆍ경기도 고1)양은 "신문이나 방송 등에서 관련 뉴스를 봤는데 광우병이 뭔지 알고 싶어 왔다"며 "학교에서 불법시위니까 참석하지 말라고 했고 학생부에서도 참가자를 파악하려 했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이 문화제에 참여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오후 5시부터 인천에서 올라와 청계천으로 나와 있었던 중학생 정현아(15)양과 이가영(15.여)양은 "슈퍼주니어 팬카페 회원인데 우리 카페에 올라오는 글의 절반 이상이 촛불집회에 관한 글이다. 당연히 알 수밖에 없다. 여의도에서 하는 것은 침묵시위라 우리의 이야기를 외칠 수 있는 청계광장으로 왔다"며 뜨거운 관심을 표명했다. 이날 교육청과 학교 등 교육당국은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행사 불참을 당부하는 문자를 보내는 등 학생 단속에 나섰지만 학교 급식에 미국산 쇠고기가 가장 많이 사용될 것이라는 우려를 하고 있는 학생들을 막지는 못했다. sewonlee@yna.co.kr
‘계파’냐, ‘전문성’이냐. 한국육과정평가원 원장 후보자가 3인으로 압축됐다. 기획재정부가 6일 ‘무늬만 공모’인 인사는 하지 않겠다고 공식발표한 가운데 치러지는 첫 공공기관 인사라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국무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2일 열린 원장후보자심사위원회에서 김성열(52) 경남대 교수와 배호순(62) 서울여대 사회과학대학장, 성태제(54) 이화여대 교수 등 3인을 후보자로 선정해, 무순위로 이사회에 추천키로 했다. 박근혜 전 대표 측 인사였던 김성열 교수는 경선 이후에 이 대통령의 교육 팀에 합류, ‘자율형 사립고, 기숙형 공립고, 마이스터고’ 등 300개 고교 설립의 아이디어를 제공한 이명박 ‘계파’. 김 교수는 천세영 대통령 교육비서관과 서울대 교육학과 동기로 석․박사 또한 서울대 대학원 교육학과에서 천 비서관과 함께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성태제 이화여대 교수는 고려대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University of Wisconsin-Madision 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이화여자대학교 입학・교무처장을 거쳐 12대 한국교육평가학회 회장을 맡은바 있는 ‘평가 전문가’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는 자문교수(대수능 표준점수제 / 대학입학전형제도)를 지낸 인연도 있다. 배호순 서울여대 사회과학대학장 역시 10대 한국교육평가학회 회장을 지낸 바 있으며 서울대학교에서 문학사와 교육학 석사를, State Univ. of N.Y.에서 교육학 박사학위(교육평가 및 연구방법론)를 취득했으며 서울여대 교육대학원장과 도서관장을 역임했다. 평가원의 한 연구위원은 “그간의 경험상 전문성이 기관운영에 반드시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이번 공모의 모양새는 한 후보에 들러리 세운 느낌이 없지 않다”며 “기관의 성격에 맞게 발표한대로 정말 전문성과 능력을 겸비한 인사가 공정하게 인선이 될 지는 두고 볼 일”고 꼬집었다. 경제인문사회연구회 관계자는 “16일 이사회에서 평가원장을 최종 선임하게 된다”며 “원장후보자심사위원회는 이종오 이사장의 사임에 따라 연장자가 직무대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국책연구기관장에 대한 임면권을 갖고 있는 이 이사장은 소속 기관장들에게 일괄사표를 받으라는 요구에 반발, 최근 사직했다. 한편 조중표 국무총리실 실장은 6일 국책연구기관장 일괄사표 논란과 관련, “현재 결정된 것은 없지만 대체로 상당수의 연구원장이 유임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조 실장은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책연구기관장이 연구원을 운영하는 경영자라는 측면에서 연구 성과 등을 봐서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대구의 한 초등학교 학생 수십 명이 연루된 집단 성폭력 사건이 있었다. 문제가 된 대구 초등학교의 6학년 학생들은 3~5학년 남녀 학생들을 성폭행하거나 성행위를 강요했다고 한다. 지난 21일엔 10명이 인근 중학교 테니스장에서 여학생 여러 명을 성폭행하는 일도 벌어졌다. 그러나 이 초등학교는 작년 11월 학생들 간 성폭력 사실을 알고 나서도 교사들에게 바깥에 발설하지 말라고 함구령을 내리는 데 급급했다. 그래 놓고선 학교방송으로 성(性)교육을 하고 학부모들에겐 가정통신문을 보내 주의를 당부한 걸로 할 일을 다했다고 하는 모습이 안타깝기 그지없다. 연신 방송에서는 학교에서의 성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가 터지고 난 다음 또 남의 탓하기에 정신이 없다. 그동안 학교에 상담교사나 성교육시간에 대한 아무런 조치가 없다가 큰 문제가 발생하고 나니 또 학교교육으로 모든 탓을 다 돌리는 듯한 뉴스기사는 사실 무책임해 보인다. 학교도 분명 좀 더 학생들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했다. 하지만 무방비의 인터넷 사용과 가정의 텔레비전 시청 등은 가정교육 역시 반드시 동행되어야 한다. 언론은 이제 그만 학교에 모든 문제를 떠넘기지 말고, 언론 자체적으로 성교육을 하면 되지 않는가. 좋은 성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학교에 배포하고, 교사에게 이를 활용해 줄 것을 요청해 본 적이 있는가. 사실 교사도 성교육에 대한 정확한 이론이 없다. 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성교육 프로그램을 교육과정의 일환으로 넣고, 활용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배분해 본 적이 있는가. 먼저 아이들의 사이버 모방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이 필수다. 사이버 모방범죄 관련 미디어 교육을 강화시켜 사이버상 범죄도 현실상의 범죄가 됨을 학생들에게 분명히 인식시켜 줘야 한다. 좋은 인터넷 문화 정착을 위하여 이를 제작하는 프로그램 회사들도 좀 더 밝고 건전한 미디어 교육이 가능한 성교육 프로그램 제작에 힘써 줘야 한다. 둘째, 부모님들이 컴퓨터와 인터넷을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요즘 젊은 부모님들은 컴퓨터나 인터넷을 사용하는 데 큰 문제가 없으리라 생각한다. 본인들이 잘 알고 있는 만큼 유해프로그램 차단 프로그램을 설치한다던지 아이들의 태도를 살펴 시간제한을 둔다든지 하는 것은 부모가 할 수 있는 일이다. 단순하게 게임을 한다고 혼내는 것이 아니라, 또는 맞벌이 부부로 본인들이 놀아 줄 시간이 없어 미안한 마음에 컴퓨터나 인터넷을 하는 것에 대한 참견을 안 하는 것과 같은 무심한 태도는 자식들에게 오히려 독이 된다. 무엇보다 컴퓨터를 가족 공동의 장소로 내놓고 온 가족이 함께 이용해야 한다. 감시를 하라는 게 아니라 건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당근과 채찍을 병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부모님들이 먼저 건전하고 유익하게 활용하는 모습을 보이면 자녀들도 자연히 따를 수밖에 없다. 셋째, 현재 중.고등 학교에만 배치된 ‘배움터 지킴이(School police)’가 유치원, 초등학교까지 배치되는 등 어린이들을 성폭력과 저질문화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범정부적 대책이 추진된다. 또 학교 폭력, 성폭력 등 학교 부적응 학생들을 위한 ‘학교안전관리 통합 시스템’, 지역사회 차원에서 ‘진료-상담-치료’로 이어지는 원스톱 서비스도 구축된다. 이런 시스템들이 말로만 번지르하게 발표되어서는 안된다. 우선 ‘스쿨 폴리스’, ‘학교안전관리 통합 시스템’ 등 겉으로 보이는 명칭만 보면 그럴싸하다. 뭔가 아이들의 안전이 보장될 것 같은 훌륭한 이름이다. 이런 이름들이 보여지는 정책으로 끝나서는 안된다. 정부는 튼튼하고 안전한 정책과 재정적으로 충분히 학생들을 수용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확실한 학생들을 보호할 수 있는 전문 인력 배치로 우리들의 근심을 줄여주길 바란다.
김도연 교육기술과학부 장관은 7일 오후 2시 30분 정부종합청사 대회의실에서 전국 16개 시도교육감들을 긴급 소집,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동 등에 따른 `학교 혼란' 대책 회의를 갖는다. 교과부 장관이 일선 학원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전국 시도교육감을 직접 소집하는 일은 이례적인 것으로 김 장관 취임 이후 처음이다. 6일 교과부에 따르면 이번 긴급 회의에서는 최근 일부 중고생들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시위 또는 집회에 참여하면서 각종 유언비어 `인터넷 괴담'이 떠돌고 학교 전반에 혼란상이 야기되고 있는 데 대한 대책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교과부 관계자는 "인터넷 사이트나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터무니없는 `휴교설'이 나도는가 하면 사회 현상을 둘러싼 터무니없는 소문이 나돌고 있어 정부로선 더이상 좌시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른 것으로 판단된다"며 "장관이 직접 교육감들을 소집해 실효성있는 대책을 강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美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집회나 시위 등에 중고생들이 집단 참가하는 행위에 대해선 일선 교육감이나 학교장이 현장에 적극 개입해 막을 수 있도록 지도해 달라고 당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최근 파문을 일으킨 대구 초등학교 `성폭력' 사건, 시군구 지역교육청의 교육지원센터 전환 문제, 4.15 학교 자율화 조치에 따른 후속 조치 등이 회의 의제로 제시돼 일선 학교가 좀더 내실있는 대책과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구체적인 플랜을 논의할 예정이다. ksy@yna.co.kr
광주 지역 교사들이 학생들의 학교 밖 생활지도를 위해 직접 순찰에 나섰다. 6일 광주시 교육청에 따르면 시 교육청은 최근 교외생활지도협의회를 발족해 청소년 탈선예방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 협의회는 경찰 지구대가 있는 곳을 중심으로 한 18개 권역별로 대표교사를 위촉해 정기적으로 순찰활동을 벌이도록 했다. 대표교사 20명은 매주 둘째와 넷째 금요일 방과 후에 우범지대를 순찰하고 찜질방, 술.담배 판매 업소 등에 청소년을 대상으로 불법영업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하게 된다. 또 대표교사 외에도 256개 학교 생활부장 교사 등이 수시로 학교 주변 지역을 순찰한 뒤 활동내용을 경찰에 알리는가 하면 아파트 경비원에게 연락처를 알려줘 청소년 범죄나 탈선행위에 대한 신고를 당부하고 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밖에서 일어나는 폭력과 금품갈취는 물론 유괴, 납치 등을 예방하고 학생들의 건전한 여가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교사들이 직접 나선 것"이라며 "교사들이 단속권도 없이 돌아다니는 데 대해 일부 영업자들은 불쾌한 반응을 보이기도 하지만 학부모들로부터는 대체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교과연구회의 연수·연구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교총과 조선일보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교과부와 전국 시·도교육청이 후원하고 있는 ‘선생님이 희망이다’ 캠페인에 지원신청을 한 교사모임이 지난달 30일 200개를 넘어섰다. 연수프로그램을 잘 운영해 학교 수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고 공부하는 선생님을 돕기 위한 취지로 지난 3월 시작한 캠페인은 맞춤형 연수에 목말라하는 교원들과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기업들의 참여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교총은 이번 캠페인을 공정하고 객관적인 방법으로 진행하기 위해 지난달 24일 교총 교과연구위원회를 중심으로 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선정기준을 마련했다. 선정위원회는 5월 중 1차로 100여개의 단체를 선정해 200~500만원씩 지원할 예정이다. 선정위원으로 참가했던 한 교사는 “교수·학습 개선을 통해 교육력을 높일 수 있는 계기인 만큼 어려운 여건에서도 교과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많은 모임이 참여하길 바란다”면서 “연수프로그램 중심으로 심사를 할 예정이며 활동결과가 학교현장에서 사용될 수 있는 실질적인 것인지가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캠페인은 1차 선정 이후에도 연말까지 계속된다. ●지원 방법은=홈페이지(teacherup.chosun.com)에 접속해 온라인상에서 신청할 수 있다. 연구회명, 관련교과, 주요사업계획, 지원금 사용(예정) 내역서, 임원 및 회원명단을 작성하면 된다. 지원기업이나 단체에서 어떤 모임이 있는지 알도록 하기 위해 신청서 내용 중 일부를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기부를 원하는 단체는 전화(02-724-5461~4,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나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지원하고자 하는 연구모임과 지원가능 금액을 지정할 수도 있다. 금액·물품 이외에 연수프로그램, 견학프로그램도 가능하다. ●선정 기준은=평가내용은 교과연구 및 교원연수 프로그램 내용을 검토해 ▲교사 전문성 향상 취지 부합 여부 ▲학교현장 기여도 ▲ 프로그램의 학교수업 적용 적합도 및 타당도 ▲교사모임 회원 수 등이다. 각 항목별 점수 배점에 따라 상위 순위부터 단계별로 차등 지원한다. 10명 미만의 회원이거나, 학생·교사 모임이라도 캠페인 취지와 부합하고, 지원이 꼭 필요한 경우에는 특별지원할 수 있다. 단 교사 개인의 학위·자격증 취득, 학생을 대상으로 개최하는 캠프 참가비와 경비, 단순 동호회 운영비 등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어떤 지원 받나=기업체 후원 규모에 따라 지원대상 및 금액이 결정되며, 연 1차례 지원금을 지원한다. 또 지원하는 기업이나 단체가 특정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이를 원하는 모임이 있으면 직접 연결해준다. 지원을 받은 모임은 행사 시 교총 및 조선일보 후원명칭을 사용할 수 있으며, 교총 회의실 사용료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후원 기업=대웅제약, 롯데백화점은 ‘청소년 금연운동’ 캠페인을 담당할 생활지도 교사들의 연수를 지원한다. 하이닉스도 서울·경기권 교사들을 대상으로 상담연수를 실시한다. 디지털대성은 중등 영어교사를 대상으로 영작문 프로그램을 무상 제공한다. 8일 개봉하는 영화 ‘서울이 보이냐?’ 수익금 일부도 캠페인에 기부된다. 이외에도 포스코, 삼성이나 익명을 요구한 단체까지 많은 기업이 참여를 하고 있다. 한편 CJ나눔재단은 전국 분교장 교사들을 위해 2억5000만원의 교사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지원하기로 하고, 직접 50명의 교사를 모집한다. 전국 분교장이나 재학생 50명 미만의 분교 규모에 준하는 농산어촌 지역 교사가 대상이다. 선정되면 7월말과 8월초에 일본 NIE연수와 중국 영상연수에 각각 25명씩 참가하게 된다. 신청은 20일까지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온라인 나눔터 도너스캠프(www.donorscamp.org)에서 할 수 있다. 연수 수료 후에는 각 분교 재학생들에게 연수프로그램을 이용한 교육을 진행할 수 있도록 교육 자료와 후속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경기도 교육청이 앞으로 외국어고와 국제고 등 특수목적고 6개를 추가 설립하고 중앙정부의 `고교 다양화 300 프로젝트'에 따라 올해 기숙형 공립고 4개와 마이스터고(미래형 직업분야 전문계고) 2개를 지정,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자율형 사립고의 설립과 과학영재학교 설립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김진춘 교육감은 취임 3주년을 맞아 6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교육의 다양화.특성화.자율화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경기도 교육청은 우선 현재 외국어고 9개와 국제고 1개 등 모두 18개인 특목고를 6개 추가 설립, 모두 24개로 늘릴 계획이다. 현재 도 교육청이 검토하고 있는 특목고는 해당 지자체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화성 국제고(동탄택지지구내), 구리 외국어고(사노동), 시흥 외국어고(장현택지개발지구) 등이다. 도 교육청은 이와 함께 올해 기숙형 공립고 4개와 마이스터교 2개를 지정하고 지자체나 기업에서 설립인가를 요청할 경우 자율형 사립고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으며 이밖에 자율학교와 교과특성화학교, 교과특기자육성학교 등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기숙형 공립고는 군(郡) 지역 고교만을 대상으로 지정한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여주와 양평, 가평, 연천 등 도내 4개 군 지역에 설치될 전망이며 기숙형 공립고로 지정되는 고교에는 학교당 50억원씩이 지원된다. 자율형 사립고는 2010년까지 2-3개를 설립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도 교육청은 최근 교육과학기술부에 경기과학고의 과학영재학교 전환을 신청했다 무산됨에 따라 앞으로 과학영재학교를 기존 학교의 전환이 아닌 신설하는 방향으로 계속 추진할 방침이다. 김 교육감은 또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 저소득층 자녀 학비 지원과 저소득층 급식비 지원, 저소득층 방과후학교 지원 등 교육복지 사업에 지난해보다 30%가량 늘어난 2천49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각급 학교 화장실 개선 및 냉난방 시설 확충 등 교육환경 개선 사업에 모두 3천24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교육감은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교육의 다양화.특성화.자율화 등 경기교육 방향은 바르게 설정됐다"며 "앞으로도 전국에서 가장 다양하고 특성화된 학교 체제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wang@yna.co.kr
일요일. 아이들과 함께 구례로 향했다. 여름 날씨마냥 햇볕은 뜨겁다. 남원은 춘향제로 흥청거리지만 우리는 곧바로 구례방향으로 길을 잡았다. 북적거림을 벗어나 한가로움을 맛 보기 위해서였다. 구례에 들어섰다. 노란 산수유 꽃으로 수놓아졌던 길가엔 꽃의 흔적은 사라지고 녹음을 드러낸 이파리만 길손을 맞이한다. 구례에서 연곡사, 쌍계사, 하동 방면으로 달리다 보면 토지면 들녘이 보인다. 들판 여기저기에 고추모종과 양파가 심어져있다. 들녘 곳곳에 허리를 굽히고 일하는 농부들이 눈에 띈다. 지금 농촌은 농사준비에 바쁘다. 이 바쁜 기간에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한다는 게 조금은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잠시뿐이다. 하동 방면으로 길을 잡다 보면 운조루라는 글귀가 보인다. 이를 따라 가면 운조루가 나온다. 운조루가 있는 오미리는 전형적인 시골마을이다. 구불구불한 고샅길은 잘 정돈되어 있지만 마을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다. 운조루 앞에 한 할아버지가 구기자와 땅콩 쥐포와 약초 몇 가지를 놓고 팔고 있다. 동네분이다. 차에서 내리자 할머니 한 분이 소쿠리에 미나리를 가득 담은 것을 가지고 다가오더니 옆에 있는 분에게 사라한다. 그 많은 것이 삼천 원이라 한다. 직접 농사지은 것인데 커다란 비닐 봉지 두 개가 가득 담긴다. 운조루에 도착하면 길손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건 연못이다. 연못엔 수련 잎들이 구름 속에 비치듯 떠있다. 대문 앞에 이 집의 주인인 곽영숙(35)씨가 연못의 수련을 캐어 팔고 있다. 그녀는 큰 집(중요민속 자료8호)을 지키고 보살피며 가이드 역할까지 하지만 전형적인 촌부(村婦)의 모습이다. 구름 속의 새처럼 숨어사는 집, 운조루(雲鳥樓) 마당에 들어서자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다. 안채에 들어가면 운조루란 현판을 볼 수 있다. 230여 년 세월 언제나 그 자리에서 집을 지켜왔을 현판 운조루는 세월의 무게만큼이나 희미해져 있지만 그 고풍스런 느낌만은 그대로 전해짐을 느낄 수 있다. 운조루란 택호는 ‘구름 속의 새처럼 숨어 사는 집’ 혹은 ‘구름 위로 나는 새가 사는 빼어난 집’이란 의미로 고택은 지리산 산자락 아래 한 마리 새처럼 노닐듯 앉아있다. 그런데 이 운조루의 운(雲)과 조(鳥)는 도연명의 ‘구름은 무심히 산골짜기에서 피어오르고 / 새들은 날기에 지쳐 둥우리로 돌아오네.’라는 시구에서 따왔다고 전해오지만 그게 무슨 상관이랴. 집 밖에서 바라보면 지리산에 구름이 걸려 있고, 잠시 귀를 기울이면 산새들이 조잘조잘 노래하는 집임을 금세 알 수 있는 걸. 오랜 세월 구름 속의 새처럼 숨어서 230년을 터 잡고 나눔의 삶이 무언가 보여주었던 운조루. 옛 주인은 새가 되어 구름 속을 노닐고 현 주인은 옛집을 지키며 옛 주인의 마음을 보듬고 있다 옛 영화는 어디 갔을까? 밖에서 바라본 운조루의 모습이 아름다운 풍경이라면 안에서 들러본 운조루의 고택은 쓸쓸함이었다. 드문드문 길손들을 맞이하는 며느리 곽영숙씨와 이야길 나누며 그 쓸쓸함을 느낀 건 내 마음 때문인지 모르지만 옛 모습 그대로를 지키고 있는 모습에 운조루 사람들의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삼대가 살아가는 집, 운조루 “힘들지 않으세요?” 집을 구경하기 전 마루에 앉아 곽영숙씨와 이야길 나누며 대뜸 묻는 말이 힘들지 않느냐는 말이었다. 그녀는 “힘들긴 하죠” 한다. 그녀의 꾸밈없는 대답에 오히려 내가 미안해진다. 시골생활의 고달픔이야 그 누구보다 잘 아는 나다. 지금은 시어머니(이길순·73) 한 분만 모시고 살고 있지만 작년까지만 해도 시할머니(작년에 작고, 96세)까지 모시고 관광객 안내하랴 농사짓는데 도움 주랴 어찌 힘들지 않겠는가. 그래도 그녀는 밝게 웃으며 사람들을 맞이한다. 질문엔 귀찮을 듯싶은데도 미소로 살근살근 이야기해준다. 이 집엔 현재 시어머니와 시아주버니(큰 아들), 그리고 막내아들인 유정수·곽영수씨 부부와 세 자녀가 함께 살고 있다고 한다. 작년에 시할머니가 작고하기 전까지만 해도 사대가 한 집에서 산 것이다. 남편이 도와준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이 큰 집을 관리하고 어른들을 모시는 일은 며느리 곽영수씨의 몫이다. 도시 아파트에서 살다가 집 지키러간다는 남편 따라 온 운조루. 처음에 적응하기가 낯설고 힘들었지만 지금은 웬만큼 몸에 배었다고 배시시 웃는 모습이 산나물처럼 소박하다. 마루에 나란히 앉아 이러저런 이야길 나누고 있는데 할머니 한 분이 들어오신다. 시어머니란다. 인사를 하고 뭐하고 오시느냐 물으니 고추모종 하고 온단다. 있는 땅이라 놀릴 수도 없고 해서 농사를 짓지만 힘이 벅찬 듯 가쁜 숨을 몰아쉰다. “세 내주시지요” 했더니 “여그가 시방 노인들밖에 없어요. 다 할머니들뿐인데 누가 농사 지어” 한다. 어디서나 농촌의 현실은 똑같았다. 젊은 사람이 없는 농촌은 운조루가 생기를 잃어가듯 활력을 잃어가고 있었다. 시어머니가 잠시 자리를 비우자 슬그머니 말한다. “남편도 저도 농사일 힘드니까 고추모종 조금만 하시라 해도 저리 하세요. 땅 그냥 놀리면 죄가 된다면서요. 편치 않지만 말려도 안 돼요. 시골 양반들 다 그렇잖아요.” 시어머니에 대한 염려가 잔뜩 묻어나는 며느리의 말에 팔순의 나이에도 농사를 짓고 계시는 시골의 내 부모님 얼굴이 겹쳐지는 건 왜일까. 나눔과 배품의 정신이 깃든 쌀독, 타인능해(他人能解) 운조루가 유명한 것은 양반가의 전통가옥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가난한 이웃을 생각하는 집주인의 정신이 오롯이 담겨있어서이다. 대문을 열고 들어서면 눈에 보이는 곳간채에 통나무 속을 비워 만든 쌀뒤주가 놓여있다. 뒤주 하단부에 가로 5㎝ 세로 10㎝ 정도의 직사각형에 ‘他人能解’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다른 사람도 능히 마개를 열어 쌀을 가져가라는 뜻이다. 본래 쌀뒤주는 남들이 보지 않은 곳에 놓아두는 게 정석이다. 그런데 운조루 사람들은 안채에서 떨어진 곳에, 그것도 대문을 들어서면 바로 눈에 보이는 곳에 뒤주를 놓고 누구나 쌀을 빼가도록 했다. 그리고 쌀 두 가마 정도 들어가는 뒤주엔 쌀이 항상 채워져 있었다 한다. 쌀을 가지러 왔다가 없으면 낭패를 당할까 하는 염려에서다. 타인을 위한 주인의 세심한 배려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부자들의 욕심을 꼬집는 말로 99석 가진 자가 1석 가진 자의 재물을 탐한다는 속담도 있지만 운조루의 주인 유이주는 200여 년 전에 한국판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그 정신을 후손들에게 지키도록 유훈을 남겼다. 그리고 그 후손들은 그 정신을 오랫동안 간직하고 실천에 옮겼다. 이것이 동학혁명과 해방 후 좌우익의 대립과 갈등, 한국전쟁을 겪으면서도 운조루가 온전히 남아있는 이유이다. 나만의 이익을 위함이 아니라 가난한 이웃을 향한 사랑의 정신이 숱한 시대의 격랑을 헤치고 견디게 한 요인이라고 사람들은 말한다. 뒤주를 침묵으로 보고 있으려니 지난 세월 동안 끼니를 잊지 못한 인근의 사람들이 쌀을 가져가 어린 자식들과 오순도순 밥을 먹는 모습이 그려진다. 시공간이 정지한 듯한 한옥, 운조루 한옥을 둘러보며 느끼는 건 행랑채며 사당이며, 사랑채와 안채, 가빈터, 부엌 등이 200여 년 전의 모습 그대로 간직되어 있다는 것이다. 부엌에 서서 나란히 걸려있는 검은 가마솥 세 개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으려니 옛 사람과 현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밥 짓는 소리가 되어 들려오는 듯했다. 시공간이 정지되어 있는 듯한 운조루. 지금 60여 칸만이 남아있지만 본래 99칸으로 지어졌다는 집인 운조루. 옛 영화는 세월 속에 묻혀버린 듯 쇠락해가고 있었다. 하지만 집주인의 베품과 나눔의 정신만은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큰 울림이 되어 전해지리라 생각된다.
선진국에 비해 대체로 교과서가 많은 우리나라는 교과별 적용해야 할 학습지도 모형도 다양하다. 경우에 따라서는 한시간에 여러 가지 수업 모형을 적용해야 하는데 슬기로운 생활과 관련된 교수-학습지도 모형 중 살펴보기학습 수업모형을 안내하니 교수-학습에 참고하기 바란다. 1. 특징 교실이나 야외에서 학생들이 어떤 사물과 현상을 능동적으로 찾고 오감을 통해 그 특징을 찾아내는 활동이 주가 되는 교수-학습 방법이다. 관찰활동이 주가 되는 수업은 어떤 사물과 현상을 처음 접했을 때 그 생김새, 색깔, 크기, 무늬, 움직임, 촉감 등을 감 각을 통해서 그 특징을 알아보는 경우에 적절하다. 따라서 학생들이 관찰할 때에 관찰의 관점, 또는 그 특징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주요 관찰 기준을 수업 중에 제시하지 않으면 수업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2. 과정에 따른 주요활동 (1) 자율 탐색 단계 : 자료 관찰, 놀이, 분류 ① 관찰 대상을 먼저 알아본다 ② 관찰 방법을 생각한다. ③ 감각기관을 사용한다 (2) 탐색결과 발표 단계 : 결과 발표, 토의 ① 관찰한 내용을 토의하기 ② 관찰한 내용 발표하기 (3) 교사의 인도에 따른 탐색(관찰, 관점 제시, 분류기준 제시) ① 같은 점과 다른 점을 찾는다. ② 새롭게 관찰한다. ③ 계속 관찰한다. ④ 관찰한 것을 수량이나 도표로 표시한다. (4) 탐색 결과 정리단계 : 이해, 문장화 ① 관찰한 것을 기록한다. ② 관찰한 내용을 표현한다.
지난 두 달 동안 교총회원으로 신규 가입한 교사와 추천인들에게 푸짐한 경품이 지급된다. 교총은 지난달 25일 임시 대의원회에서 ‘2008년 3~4월 회원가입·추천 경품 이벤트’ 추첨을 통해 450명을 선정했다. 이벤트는 교총이 회세확장 사업의 일환으로 3월부터 2개월간 신규 가입한 교원과 가입을 추천한 교원 8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경품은 교총회비를 납부한 당첨자게 배송된다. 아울러 회원가입 다수 추천자에 대한 포상은 7월과 12월 별도로 실시할 예정이다. 450명 당첨자 명단과 경품은 교총홈페이지(www.kfta.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다음은 주요 당첨자 명단. ▲회장상=윤정아 대전용산초 교사(삼성파브 40인치 LCD TV) ▲교총상=최종속 원삼중 교사(컴팩 프리자리오 노트북) ▲감사상=이금란 전주한들초 교사(삼성김치냉장고) ▲축하상=황순녀 서울과학고 영양교사, 김준엽 동해광희중 교사(50만원 여행상품권) ▲회원상=조아름 망월초 교사, 전진아 삼성초 교사, 곽혜미 신지초 교사, 장미화 점촌초 영양교사, 신지혜 서울압구정초 교사(누리안 X3 전자사전)
울산 강북교육청 관내 31개 중학교 중 3개 학교를 제외한 28개 학교가 재량휴업(단기방학)을 하였다. 짧게는 하루에서 길게는 나흘간이다. 대부분의 학교가 6일부터 9일까지 4일간 재량휴업(단기방학)에 들어갔다. 관내 현대중학교에서는 교육청이 가족간의 유대를 증진하고 체험활동을 통한 바람직한 인성을 함양하는 한편 지역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휴업일 운영으로 지역문화를 활성화하고 휴가의 질적 개선을 통한 국민의 삶의 질 향상 토대 마련을 목적으로 하는 재량휴업(단기방학)을 권장함에 따라 재량휴업(단기방학)을 실시한다고 학교소식지는 전하고 있다. 그리고 동부지역 학교에서는 재량휴업(단기방학)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학교 재량휴업일을 지역별로 동일한 시기에 4-5일 정도 학교가 동시에 실시하여 각기 다른 방학기간 운영에 따른 학부모의 불편을 해소하여 가족체험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했다고 한다. 재량휴업(단기방학)을 각 학교마다 실시한다고 하니 맞벌이 부부 등 일부 학부모님들이 항의 전화를 하기도 하고 교육청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기도 하여 재량휴업(단기방학)을 무엇 때문에 하느냐고 불평을 하기도 하였다. 애들 점심은 어떻게 해결하려느냐, 어른들은 모두 직장에 나가고 없는데 애들은 어디서 무얼하느냐, 왜 단기방학을 하여 부자집 애들은 부모들과 함께 외국에 나가 해외여행을 하는데 우리애들은 여행도 못가고 스트레스만 받게 하느냐, 선생님들은 여름방학, 겨울방학이 모자라 또 방학을 하느냐는 등 많은 원망과 불평이 쏟아져 나왔다. 그래서 학교마다 재량휴업(단기방학)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였다. 현대중학교에서는 학교소식지(08-3호)를 통해 재량휴업(단기방학)에 대한 홍보를 하였는데 '(앞부분 생략) 단기방학은 기존의 여름, 겨울방학기간을 분산하여 어린이날, 어버이날, 설, 추석 등 가족단위 활동이 필요한 시기에 가족 체험활동이 효율적으로 이뤄지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뒷부분 생략)' 이렇게 해서 선생님들이 수업일수나 학습 결손을 초래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리며 방학을 늘리는 것이 아니고 방학을 분산해서 한다는 것을 알리고 있다. 각 학교마다 나름대로 재량휴업일에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 학교에 오는 학생들에 대한 지도 등 각가지 과제와 프로그램을 만들어 재량휴업일을 효과적으로 보내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 화암중학교에서는 재량휴업(단기방학)기간 동안 학생들에게 효행실천과제를 내줘 가족간 유대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한다. 실천과제를 통해 학생들이 부모님들의 손과 발을 직접 씻어드리고 그 모양을 그려보는 활동인 '세족식'을 가지며 가족과 한 이불 속에 누워 이야기를 나누어보도록 하였다고 한다. 그 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재량휴업(단기방학)이 학교장의 재량에 따라 실시되고 있는 만큼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며 교육의 성과를 가져왔으면 한다. 그리고 학교마다 맞벌이부부 자녀들에 대한 프로그램을 내실 있게 마련하여 잘 지도가 되었으면 한다. 우려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 보다 알찬 재량휴업일이 될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
이명박정부는 몇 안 되는 교원 정책 관련 공약의 하나로 선뜻 5~10년 주기의 교원 연구년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교원의 경쟁력과 전문성 신장’을 키워드로 하면서 현직 교원의 자질 향상에 주력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다. 이러한 교육 공약에 대한 화답으로 교과부는 3월 20일자 대통령 업무 보고에서 교원 사기 진작을 위해 학습연구년제 도입을 추진할 것이며, 근무실적 및 교원 평가 우수 교원에게 기회를 부여하겠다고 천명하였다. 대통령의 교육 공약은 임기 내내 교육 정책의 수립과 집행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며, 해당 정부 정책의 성패를 가늠하는 잣대가 된다는 점에서 공약에 포함된 교원 연구년제의 도입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놓고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학교교육에 있어서 실질적인 변화를 유도해 내기 위해서는 교원들을 움직여야 하는데 닫힌 교실 안에서 준독립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교사들을 움직이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전문가 집단으로 불리면서도 노동조합에 의해 신분과 권익을 보호받는 매우 모순된 지위를 지니고 있는 교원들을 움직이는 데 있어서 줄 세우기나, 과도한 경쟁과 채찍, 퇴출 압력 등이 그다지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였음을 선진국의 사례는 말해준다. 이러한 점에서 새 정부의 연구년제 도입 천명은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유도하기 위해 교원에 대한 부정적, 통제적 조치보다는 윈-윈(win-win) 성격의 전문적 기제를 활용하고자 한다는 점에서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연구년제의 도입 취지가 긍정적이라고 해서 모든 것이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다. 교원을 대상으로 한 연구년제가 의도한대로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교원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기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심사숙고해야할 사항들이 여럿 있고, 이러한 사항을 둘러싼 신중한 타진과 의견수렴을 통해 구체적 실행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주로 대학 교원들에게 적용되어왔고 최근 일부 연구소에서도 시행하고 있는 연구년제는 문자 그대로 연구를 위한 제도이며, 학자나 연구자들이 연구력을 향상시키고 학문 발전에 공헌하도록 정해진 기간 동안 직무를 면제해 주는 제도이다. 따라서 대체적으로 선발 대상의 요건과 범위, 혜택을 받은 후의 의무 복무 기간 등이 정해져 있고, 복귀 후에 연구 결과를 제출하도록 되어 있다. 초중등 교원의 경우, 학문의 발전 보다는 현장 연구를 통한 교수·학습 발전을 목적으로 그리고 학교의 성공을 담보할 수 있는 혁신적인 선도 교사의 육성을 목적으로 연구년제가 필요하다. 그러나 도입을 저해하는 가장 큰 걸림돌은 재정 압박이다. 얼마나 많은 교원들에게 기회를 줄 것인가, 보수를 다 줄 것인가 혹은 일부만 줄 것인가 등의 문제는 바로 재정과 직결된 것이다. 본봉만 지급하는 등의 방편으로 추가적 재정 부담 없이 제도를 운용하겠다는 발상은 새 정부가 진심으로 교원 전문성 신장을 위한 의지가 있는가를 의심하게 만들 수 있다. 따라서 기왕에 연구년제를 도입하려면 교원의 연구력 향상과 사기 진작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추가 재정을 확보하고, 보다 많은 교사들에게 연구년제도가 주는 실질적 혜택이 돌아가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수혜 대상으로 선발된 교사들의 수업을 대체할 수 있도록 기간제 교사의 안정적 확보 방안, 연수의 파급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결과 활용 방안 등도 마련되어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할 사항은 선발 기준과 방법이다. 어차피 그 혜택이 일부 교원에 국한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할 때, 선발 기준과 방법이 불합리할 경우 제도의 취지와 장점이 크게 훼손될 수 있으므로 제도의 취지에 가장 적합한 방식으로 대상자가 선발되어야 한다.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흉내만 내거나 다른 정책과의 유기적 연계를 무시한 채 엉성하게 구상된 제도의 도입은 자칫 약보다는 독이 될 수 있다. 이전 정권에서 산발적으로 거론만 되었을 뿐 열매를 맺지 못한 교원 연구년제의 도입이 이번 정부에서는 신중한 정책 판단과 제도 구안을 통하여 교원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전문성을 향상시켜서 궁극적으로 원하는 학교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핵심 기제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지난해 4월 참여정부는 국무회의에서 일반 초중고교에 무자격 교장공모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및 교육공무원 임용령을 통과시켰다. 또 1차 시범 적용에 대한 아무런 평가도 없고, 입법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감이 한창인 10월 중순 2차 시범 적용학교를 대외 발표 없이 강행했다. 그 결과 교사에서 교장으로 진출한 무자격 교장은 전국적으로 1차 8명, 2차 9명으로 총 17명이 재직하고 있다. 당시 교육혁신위 내 교원정책특위 조차 문제점을 인식해 부결시킨 사안을 다시 강행한 것은 참여 정부가 특정집단과 코드인사에 경도돼 있었음을 방증한 사례였다. 그러나 이젠 시대가 바뀌었다. 지난해 대선 결과를 보면 참여정부의 민심 이반 정도가 상상을 초월하였음을 읽을 수 있다. 따라서 참여정부에서 추진했던 각종 정책 중 교육부문의 지극히 포플리즘적이고 교육계를 만신창이로 만든 무자격 교장공모제는 당장 용도 폐기함이 마땅하다. 모든 조직 사회가 그렇듯 구성원들의 승진에 대한 욕구는 성취동기 유발 기재로 존중받아야 되고 또 장려해야 될 사안이다. 그런데 순수하고 교육적 사명감에 불타야 될 젊은 시절부터 학생들 가르치는 일보다는 정치성향에 휘둘리다가 어느 날 갑자기 로또 교장(?)으로 발탁돼 대다수의 교사에게 상대적 박탈감과 상실감을 주는 것은 누가 봐도 교직자의 자세가 아니다. 현재 국․공립 교원의 평균 나이는 42.2세로 타 직종보다 상위 직급으로 승진 소요 연한이 매우 높다. 그것은 교직의 특수성으로 이해해야지 직급 구조가 다단계인 일반 행정직처럼 이해하는 되는 무리가 있다. 또 관리직인 교감, 교장으로의 승진은 직급 구조상 병목(Bottle neck)은 상존할 수밖에 없다. 덧붙여 현 승진 제도가 합리성과 타당성을 100% 만족시키느냐 하는 데는 필자도 동의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 반면에 투명성과 객관성은 여타 직종 종사자들이 부러워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무자격 공모 교장 선출과정의 심각한 문제점은 이미 언론을 통해서도 널리 알려지고 있다. 무자격 교장에 대한 선례가 DNA로 유전돼 계속 발원하는 상황은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 지금 현장 교원에게 시급한 과제는 양질의 고급 인재 양성을 위한 공교육의 신뢰 회복과 수업 기술 강화다. 교사의 잠재된 성향은 부지불식간에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지대함은 여러 연구물과 전문가들이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다. 한 발은 교직에 한 발은 정치성향에 발을 담그는 이중적 자세에 있는 것이 아니다. 그와 같은 태도는 학부모가 결코 용인하지 않는다. 똑같은 이슬도 소가 마시면 우유가 되고 뱀이 마시면 독이 된다. 같은 말도 변호사가 법정에서 하면 구속력 있는 ‘변호’가 되지만 술집에서 하면 헛소리로 치부될 수 있다. 다행인 것은 이제 현명한 국민들 덕분에 교육이 위기의 궤적을 밟아 가다가 본 궤도에 왔다는 점이다. 정부가 발표한 ‘학교 자율화 3단계 추진계획’이 바로 그것이다. 진정한 교육자치의 신호탄이 발사된 것이다. 추진계획은 교육감·교장이 단위학교 자율운영을 할 수 있도록 초중고 단위 학교의 자율성을 저해하는 29개의 지침을 즉각 폐지하고, 규제성 법령 13개 조항을 6월 중 대폭 정비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제 각급 학교장을 포함한 교원의 역량과 창의적 마인드가 교육 수요자의 시험대에 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