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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교총 교육정책위원회는 15일 내년도 교원정책을 전망하고 준비하는 전체회의를 가졌다. 신상명 경북대 교수는 주제발표문에서, 참여정부가 임기 말을 맞아 분권과 참여라는 정권이념을 교원정책에서 마무리하려고 시도할 것이며 이는 전문성과 책무성 논리에 정면으로 충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은 신상명 교수가 전망한 교원정책 주요 쟁점 요지. ◇부산교육감 직선 후 교육자치 논란=헌법에서 보장하는 교육의 전문성, 자주성,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한다는 교육계의 논란 속에 지방교육자치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교육계는 교육감과 교육위원의 주민직선제는 찬성하지만 시도교육위원회의 시도의회 통합에 대해 위헌성을 제기하고 있다. 개정된 법에 의해 처음 치르지는 내년 2월 부산교육감 선거가 이런 논란을 재점화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교육계는 위헌소송을 제기할 것이다. ◇교사회·학생회·학부모회 법제화=참여를 통한 학교공동체 구축과 의사 결정 권한의 분권을 위해 정부가 임기 내 교사회, 학생회, 학부모회 법제화를 처리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교육주체들의 참여가 학교경영의 전문성을 달성할 수 있을 지 논란이 예상되고 참여 주체들의 전문성이 담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자신들의 권리만 주장할 경우 학교는 일종의 정치판이 될 가능성이 많다. 정치적 타협으로 학교가 운영될 경우 교육 본질을 추구하는 학교경영은 누가 주도해 나갈지 의문이다. ◇초등교원 수급=저출산으로 발생한 초등 교사 임용 대란이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출산율 저하에 따른 교사수 감소를 예상했다면 교대 정원 감축 등 근본적인 정책을 폈어야 했다. 아울러 학급총량제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 학교신설을 통해 급당 학생수를 낮추기보다 학급수를 조정하는 데만 초점이 맞춰져 있어 교육여건 개선보다는 효율성에만 치우쳤다. ◇학업성취도가 학교평가 대상=정부는 학업성취도 평가권한을 시도교육청이나 학교로 이양하는 대신 책무성을 제고하기 위해 학업성취도 평가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학교는 학교평가를 잘 받기 위해 주입식 위주의 암기교육이 강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학업성취도에 따라 학교가 서열화되면 학부모는 학교선택권을 요구할 수 있고 이는 고교평준화 정책의 축소를 유발할 수도 있다. ◇교원평가와 행정인력 지원=교육부는 교원평가 법제화를 마무리하는 주력할 것이다. 올해까지 운영된 시범학교와 달리 내년 선도학교에는 시도별로 가산점이 주어지지 않는 곳도 많아 교원평가를 받아들이는 교사들의 인식과 운영태도가 다를 수 있다. 그동안 간과됐던 문제점이 돌출해 교원평가 법제화가 새 국면을 맞을 수도 있다. 교무행정인력 지원을 교원평가 운영학교에 우선 배치할 경우 교원 업무 경감이 아니라 교원평가 담당인력으로 인식될 수 있고, 교무실과 행정실 배치를 두고 교원과 일반직 간의 갈등이 유발될 가능성이 많다. ◇수석교사제=수석교사제가 내년 9월부터 시범 실시된다. 수석교사제는 학교운영이 교장에게 집중되는 일원적 구조에서 파생된 문제점들을 교장제도 자체에 비중을 둔 해결보다 교원자격체제 개선을 통한 새로운 접근 방식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본질적이고 설득력을 가진다. 수석교사제 도입에 따른 예산 확보가 필요하다. ◇교장공모제·초빙교장제=초빙교장 임용 비율이 점차 확대되고 공모범위가 전국 단위로 확대된다. 초빙교장교장 인력풀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제도의 효과를 보기가 쉽지 않다. 9월부터 시범 실시되는 교장공모제의 경우, 20년 이상을 승진을 준비해 온 선배교사들의 노력이 소용없어진 상황에서 공모제로 선정된 젊은 교장의 학교 경영은 한계가 있을 것이다. ◇그 외 쟁점들=근평 위주의 승진제도 개선, 차등 폭이 확대되는 교원성과상여금, 교원자격제가 탄력적으로 운영되는 개방형자율학교, 초과와 평균 이하로 수업하는 교사들의 수업시수로 인한 표준수업시수 법제화, 공무원 연금법 개정, 초등1,2학년 영어교육 도입 등도 쟁점으로 떠오를 것이다.
한국에 도착한 날 밤 한밤중의 만찬과 정다운 친구와의 왕수다를 마친 후 호텔로 들어왔다. 호텔에는 침대가 두개 있었다. 안쪽에 하나 그리고 바깥쪽에 하나. 세 아줌마가 머리를 맞대고 두 침대에 세 아줌마가 어떠한 배열로 잠을 자면 좋을까를 의논하였다. 우리 셋 중에 나이가 가장 많고 몸집이 큰 쥬디가 안쪽방에서 잠을 청하고, 아줌마들인 까닭에 몸매가 날렵하지는 않지만 상대적으로 날씬한 매리앤과 필자가 바깥쪽 침대에서 정다운 체 (*^^*) 함께 자기로 하였다. 이튿날 아침에 근처에 있는 국립고궁박물관에 가서 조선시대의 왕실 역사와 문화를 감상하였다. 황실에서 쓰던 인장들, 의상과 악세사리들, 각종 서신들을 통해 당시의 사회상과 가치관, 기호를 알 수 있었다. 쥬디와 필자는 고미술품과 귀금속, 서신 속에 들어있는 그림의 상징, 인장의 역할 등에 관심이 많아 서로 의견을 주고받았다. 매리앤은 컴퓨터 전문가이며 회계학 분야 전공자이라서인지 인문학적 관심은 크게 없다고 하였다. 고궁박물관을 나와 근처의 은행에 가서 환전을 하였다. 비교적 영어로 진행이 잘되어서 필자는 두 사람이 은행원과 일을 보도록 두고 뒤편 의자에 앉아서 필자가 미국에서 통장을 개설하고 여행자 수표를 통장에 맡기던 일을 회상하였다. 한국의 이 은행은 한적하고 직원이 적은 세인트루이스의 은행보다 크고 직원도 많으며 버글버글하였다, 사람 냄새가 더 많이 배어있다. 미국은 신용카드 사용과 수표사용, 인터넷을 활용한 은행업무가 꽤 발달한 탓인지 은행에서 직접 직원이 처리할 일이 적은 듯하다. 낯선 곳에 있다는 중압감과 생경한 용어들에 주눅이 들어 도와주는 사람이 없었으면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요즈음의 한국 아이들은 현장을 그대로 재현한 영어마을에 가서 부닥쳐가며 현장 영어를 배운다고 하니 영어라는 언어뿐 아니라 이국의 은행 분위기와 전문 용어에 익숙해질 것이다. 필자는 1000$이 잘못 계산되었다고 전화를 하고 찾아가서 담당자를 만나고 확인을 요청했던 일이 있었다. 필자의 착각으로 밝혀졌지만 그 과정에서 외국인을 위한 통역시스템 등과 마주할 수 있었다. 이웃의 도움도 받았다. 통역하는 과정에서 통역자가 영어를 얼마나 잘하고 전달하는가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역할 즉 도움을 요청하는 이의 문제를 해결하려 돕는 것이 본분임을 인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한국식으로 말하면 인성이 고와야 한다는 것인데 딱딱거리는 말투에 화가 나서 차라리 본인 스스로가 글로 써서 보내겠다고 생각하고 이메일을 보냈더니 회신이 왔다. 은행업무에 이상은 없다고 확인해주는 답신이었다. 필자의 잘못임에도 당시에는 알지 못하였으므로 몇 번을 찾아가서 어눌한 영어로 은행 직원들과 다투던 생각을 하면 지금도 미안한 생각이 든다. 한국에서 베트남인이나 중국인, 동남아인이나 인도인 등 외국인들이 와서 앞뒤 틀리는 말로 자기 주장을 계속 펴면 직원들은 어떻게 대할까? 어찌되었든 필자는 잘못을 알고난후 한국 인형을 들고 가서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였다. 그리고 한인회에 혹시 이러한 어려움이 있는 재미교포나 연수자, 방문자를 도와주는 제도가 있는가? 하고 생각을 하였다. 영어권에 파견되는 사람들을 위한 영어학습에는 은행을 이용하는 데에 있어서 자주 발생하는 사고의 유형과 해결하는 과정에서 도움받을 수 있는 곳, 질문하여야 할 사항과 준비하고 꼭 챙겨야 할 것 등에 대한 훈련과정도 있으면 현실에서 맞부닥칠 때 실제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에서도 외국인들이 은행업무를 보는 데 실제적인 도움을 주는 시스템에 대한 자세한 고려가 있어야 할 것 같다. 외국인의 입장에서 사례를 듣고 해결해주려는 진지한 자세가 중요하지 딱딱거리며 몇 마디 해놓고 일을 했다고 하면 분노만 더 살 것이다. 필자의 경우 몹시 화가 났었다. 육두문자가 입언저리에서 맴돌았었다. ‘당신이 무엇 때문에 돈을 받습니까?’ 한국에서 살고 있는 재한 필리핀회, 혹은 베트남인회 등 소속인들 중 인성검사를 하고, 선발을 하여 중요성에 대한 교육을 강도 높게 한 후에 필요한 도움을 주면 ‘살기좋은 한국, 가고 싶은 한국’ 등 한국의 이미지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국인과 결혼을 한 친절하고도 교육받은 아줌마들이나 2세들은 어떨까? 재외 은행들도 현지의 교포나 현지인을 잘 교육하면 은행자체의 이미지를 높일 수 있지 않을까? 친절하게 해줘서 싫다는 사람은 없다. 오후에 일이 있어 4H 본부를 방문하였다. 비가 주룩주룩 오는데 택시에 네 사람의 아줌마가 꾸깃꾸깃 포개어 들어앉아 열심히 왕수다를 떨며 짧지 않은 거리를 차를 타고 갔다. 우리 일행이 아닌 미국 사람이 한 사람 합류하였다. 필자는 친한 사람과 격의 없이 수다 떠는 것을 아주 좋아하기 때문에 필자의 미국 친구들이 필자처럼 수다를 좋아하면서도 타인의 감정을 고려하여 좋은 말투와 말씨를 유지하며, 같은 기호를 가진 내용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참 다행으로 여긴다. 그렇지 않다면 친구가 되지 못했을 것이다. 조그만 일에도 어깨에 힘을 주며 으르는 사람들을 보면 필자는 당장 달려가서 ‘머리털을 몽땅~~~’ 하는 험한 생각이 든다. 호텔로 돌아올 때에는 전철을 이용하였다. 호텔에서 거리가 제법 멀고, 교통이 혼잡하며, 해당 전철역에서 호텔까지 걸어갈 수 있는 거리이며, 한국의 전철문화도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였다. 각자 900원을 준비하여 매표소에 줄을 서서 표를 샀다. 전철에서 장애인 학교에 다니는 남녀중학생들과 마주하고 앉았다. 여학생들은 수줍어하며 외면하고 앉아있는데 남학생 한 녀석이 ‘Hello~'하고 입을 비뚜르하게 움직이며 말했다. 쥬디와 매리앤이 열심히 ’Hi~. Nice to meet you'하고 받아주자 고개를 떨구고 있던 여학생들도 배시시 웃으며 입을 오물거렸다. ‘Where did you come from?' 매리앤이 미국에서부터 열심히 연습한 한국말로 ’나는~ 매리앤 입니다. 미국에서 왔~쎄요‘하고 답하자 까르르 웃고 야단이었다. 종착역에서 내리면서 아이들은 예쁘게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저녁 7시에 ‘난타’ 공연을 관람하기로 약속을 하였는데 전철을 타고 호텔까지 오는 동안 시간이 많이 지나갔다. 옷을 갈아입고 밥도 못먹고 급히 택시를 잡아타고 난타 전용극장으로 날아갔다. 빵과 우유를 사들고 극장 안으로 들어가서 지정된 좌석에 앉았는데 좌석이 좋은 곳이라 입장권이 꽤 비쌌다. 10% 할인권을 호텔에서 받았는데 객실에 두고 와서 이용을 하지 못해 속이 무척 아팠으나 매리앤과 쥬디에겐 내색하지 않았다. 머릿속으로 계속 ‘아~~얼마나 손해인가’를 헤아리다가 극이 시작되어 잡념을 털어버리기로 하였다. 박진감 넘치고, 재미있고, 관객과 더불어 하는 행사도 있고 배우 모두 어찌나 열심하던지 쥬디는 배우들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매리앤은 관객 중 뽑혀서 무대까지 올라가서 만두를 빚었으므로 입이 귀밑까지 올라붙었다. 서구사람 한 쌍, 일본사람 한 쌍이 선발되었는데 공연을 보는 일본 관광객들이 매우 많았다. 한국 사람들도 일본에 관광을 많이 간다고 하던데 이웃 간에 서로 볼거리를 많이 개발하여 손익계산을 하는 중에라도 조금씩 양측 간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온통 벌거벗고 씨름하는 스모를 이해하기는 매우 어렵지만 스모를 대하는 일본인들의 마음을 분석하면 그나마 한 조각 걸친 천마저 걷어낸다고 해도 이해가 가능할지 모른다. 어찌되었든 그러한 운동은 그 환경과 문화, 의식과 역사에서 나왔을테니까. 옛적 그리이스인들도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은 경기에 방해가 되므로 옷을 걸치지 않았다고 들었다. 남성들만 운동경기를 할 수 있고 여성들은 철저히 출입이 통제되었다. 일본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우리의 태도와 스포츠, 행사는 어떤 것이 있을까? 나오는 길에 배우들에게 싸인을 받으러 갔다가 우리들은 ‘아이가 아니라고’ 배우 근처에도 가지 못하게 방해를 받았다. 할머니들은 배우 싸인을 받으면 안되는 것일까? 근처에 뒹구는 색색의 공들이나 두 세개 더 주워가지고 왔다. 공연 중 배우들이 던진 것이다. 수집하기를 좋아하는 쥬디는 딸 죠디에게 준다고 꼭꼭 챙겼다. 호텔로 오는 길에 편의점에서 햇반, 김치 작은 것, 동그랑땡 갈비, 우동을 샀다. 편의점 근처 전화부스에서 매리앤이 미국의 아버님에게 전화를 걸자 토네이도가 와서 아버님댁 정원의 나무가 파손되고 정전이 되어 오빠댁으로 가셨다고 하였다. 매리앤의 집도 일부 파손되었단다. 쥬디는 딸 죠디가 걱정되어 계속 전화를 하였지만 통화가 되지 않았다. 호텔로 와서 이메일을 보냈더니 죠디도 다른 곳으로 가서 안전하다는 답변이 왔다. 마음이 편해진 쥬디는 ‘죠디의 장례식을 준비하며 아이없이 어찌 살아야 하나’하고 걱정했다고 말했다. 수시로 집에 전화를 하는 필자 역시 평안하기 그지없는 집안 사람들의 엄마가 있으나 없으나 모두 다 같다는 투의 심드렁한 목소리에 다소 실망하면서도 별일없는 일상에 감사하였다. 집은 조금 상했다지만 다친 사람도 없고 하여 마음이 편해진 세 아줌마는 거실에 앉아 내일의 일정을 의논하다 각자 정해진 잠자리로 가서 더러는 코를 골며 잠을 잤다.
주말이나 평일 저녁에 자주 집 근처에 있는 시립 도서관을 이용한다.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공기도 좋고 산책하기도 좋아 자주 가게 된다. 뿐만 아니라 신간에서부터 고전에 이르기까지 볼만한 책들을 상당히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굳이 먼 거리에 있는 대학 도서관에 가기 보다는 인근의 시립 도서관을 자주 이용하게 된다. 최근 TV에서도 도서관 세우기와 관련된 프로가 방영되어 좋은 호응을 얻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는 우리의 문화 수준이나 삶의 질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다는 반증이 아닐까. 방학을 맞아 더 자주 도서관을 가게 되었다. 진주에 위치하고 있는 이 도서관은 제법 오래된 곳으로, 모 대기업의 창업주가 자신의 고향을 위해 기증한 도서관으로 '연암도서관'으로 부르고 있다. 학위 관련 공부 때문에 자주 도서관에 오다 보니 주변의 사람들이 제법 눈에 들어왔다. 이 도서관은 3개의 열람실을 개방하고 있는데, 한 곳은 성인들을 위한 열람실, 그리고 남녀를 구별해서 각각 열람실을 갖추고 있다. 주로 남녀를 구별해 놓은 열람실에는 중·고등학생들이 많이 이용을 하는 것으로 보였다. 주말뿐만 아니라 평일에도 많은 이들이 도서관을 이용, 거의 빈 자리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 물론 중·고등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열람실도 마찬가지였다. 공부하다 지치면 밖에 나와 컵 차기를 하는 아이들도 있었고, 여러 명이 모여 수다를 떠는 아이들도 여기저기 눈에 들어왔다. '방학을 이용해 평소에 읽지 못했던 좋은 책들도 읽고, 친구들과 토론도 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충분히 만들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이르자, 며칠 동안 안면을 익혀 왔던 몇몇 아이들에게 도서관에서 주로 무슨 책들을 읽고 있는지 직접 물어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고 있고, 특히 아이들의 읽기와 쓰기에 대해 공부를 계속하고 있는지라 거기에 대한 의문점도 있었으며 시민기자라는 나름의 직업의식도 발동했던 것이다. 먼저 몇몇의 아이들과 상호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그들에게 간단히 소개를 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이끌어 내고자 했다. 인터뷰에 응해 준 몇몇의 아이들은 중학교 2학년에서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주를 이루었다. 나는 중학생 여자 아이들과의 대화에서 도서관에 오는 목적을 비교적 분명하게 알 수 있었다. "무슨 책을 읽고 싶어서 도서관에 오는 아이들의 거의 없어요. 거의 다 영어나 수학 공부를 하거나 아님 방학 숙제를 하러 도서관에 와요." "그럼 여기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는 경우는 거의 없나요?" "있죠. 학교 수행평가나 숙제를 위해 책을 빌리거나 혹은 아주 인기 있는 인터넷 소설 같은 경우는 빌려 봐요. 공짜니까…." 그리고 인문계에 다니는 남자 고등학생에게도 동일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책 같은 건 대학에 가서나 읽지. 공부하는 것도 머리 아픈데 어떻게 책까지 읽어요." "그럼, 혹시 너희들 대학 논술이나 면접 같은 것 대비해서 학교에서 유명한 고전이나 여타 베스트셀러 종류의 책들은 읽지 않니?" "면접, 논술 대비하기 위해 여유롭게 책 읽을 시간에 차라리 학원가면 정리해서 잘 가르쳐 주는데, 굳이 시간 내서 어려운 책들을 읽을 필요 있나요?" 아이들의 직설적인 표현에 더 이상 질문을 할 수 없었다. 물론 방학 중 시립 도서관에서 학교 교과 공부를 하는 것에 대해 왈가왈부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좋은 책들을 통해 내면의 성숙을 다질 수 있는 여유로운 방학조차 학교 교과 공부에 매달리는 아이들을 보면서, 내심 우리 아이들을 저렇게 만든 것은 다름 아닌 나를 포함한 어른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미안하고 부끄러운 마음을 떨쳐낼 수 없었다. 이런저런 씁쓸한 생각으로 자리로 돌아와, '그렇다면 성인 열람실은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넓지 않은 열람실을 조용조용히 다니면서 책상 위에 놓인 책들을 훑어보게 되었다. '토익 서적, 공무원 시험 준비 서적, 자격증 대비 서적…' 거의가 실용 서적 대부분이었다. '대학도서관도 아닌데, 어떻게 교양서적 한권 읽는 이를 발견하기가 이렇게 힘들까'라는 생각이 자꾸만 도서관 풍경을 삭막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도서관 수를 늘리고 책 수를 늘려가는 것도 분명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말로 내면의 성숙과 정신적인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좋은 책들을 많이 읽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다. 하지만 며칠 동안 조그마한 시립 도서관에 다니면서 내가 읽어낸 풍경은 그런 책들과의 만남 보다는 취업을 위해서 혹은 성적을 위해서 필사적으로 책을 읽어야만 하는 그런 살벌하고 삭막한 풍경이었다.
인천축현초등학교(교장 계오남)에서는 12.15일 축제문화실에서 학생과 학부모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내 영어말하기, 동화 구연대회를 실시 성황리에 마쳤다. 축현초등학교에 따르면 축현초교는 교육인적자원부 초등영어 정책연구학교로 2005년 9월부터 1, 2학년도 주당 1시간씩 영어 수업을 하고 있는 학교로 오늘 실시된 축현 초등영어 말하기, 동화 구연대회는 다른 학교에서 실시되는 전형적인 영어 대회와는 달리 1, 2학년도 참가하여 열띤 경쟁을 벌였다. 본 대회를 참관한 차윤경(1학년 1반 김은송아동의 학부모)씨는 “축현초등학교 어린이들의 영어 실력이 이렇게 대단 한 줄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 며 그동안 지도해 주신 선생님들께 큰 감사를 드린다며 이제는 조기 영어교육에 대한 걱정이 사라지고 마음이 놓인다고 했다. 또 전교 어린이들이 참관하는 가운데 실시된 본 행사는 앞으로 교내 영어축제로 발전 시켜 더욱 많은 아동들이 참가 할 수 있는 대회로 활성화시켜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어린이들에게 국제 감각을 길러주고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향상 시킬 계획이다.
오늘 아침 교실을 둘러보니 벌써부터 축제분위기에 들떠 있음을 보게 됩니다. 저녁자습시간이면 축제 준비한다고 그렇구나 하고 이해를 할 수 있지만 아침자습이 보통 때보다 다른 것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마음이 콩밭에 가 있기 때문입니다. 선생님들이 지도하느라 애를 먹는 것을 보게 됩니다. 26일 겨울방학식을 하니 아직 열흘 정도 남아 있습니다. 그러한데도 벌써 풀어진다면 방학 때는 보나마나 아니겠습니까?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시간의 귀중성을 깨우쳐 줘야 할 것 같습니다. 시간을 아낄 줄 알도록 틈틈이 심어줘야 합니다. 그래야 시간을 함부로 낭비하지 않습니다. 그래야 시간이 금인 줄 압니다. 시간에 대한 감각이 없는 학생이 한 명도 생기지 않도록 지도했으면 합니다. 얼마나 시간이 귀중합니까? 시험준비할 때 공부해 보지 않았습니까? 시간 가는 것이 너무 아깝지 않던가요? 시간이 조금만 더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여유가 조금만 더 있었더라면 문제를 한 번 더 풀어보았을 텐데, 시간적인 여유가 조금만 더 있었더라면 모르는 것 선생님에게, 친구에게 물어 잘 이해할 수 있을 텐데 하고 아쉬워해 본 적이 없습니까? 누구나 다 경험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왜 시험만 끝나면 시간이 귀한 것을 잊어버립니까? 왜 추운 날 일찍 와서 공부하지 않고 빈둥빈둥 놀기만 합니까? 무엇 때문에 억지로 시간을 보내려고 합니까? 그렇게 하면 또 다시 실패하고 맙니다. 그렇게 하면 또 시험이 임박해서야 시간이 귀한 줄 알게 됩니다. 왜 후회할 짓을 반복합니까? 빨리 깨닫고 시간을 아낄 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자습시간에 독서를 하는 학생이 보이지 않습니까? 자습시간에 영어 단어나 숙어 외우는 학생이 보이지 않습니까? 자습시간에 수학문제 푸는 학생이 보이지 않습니까? 이런 학생들은 눈에 보이지 않고 귀에 이어폰 끼고 노래 듣는 학생만 보입니까? 휴대폰 가지고 문자 보내는 학생만 보입니까? 서로 이야기하고 잡담하는 친구만 보입니까? 어느 학생이 시간을 아끼는 학생입니까? 시간 아껴야 합니다. 시간 낭비해서는 안 됩니다. 하루가 정신없이 바삐 돌아가야 합니다. 시간을 낭비하는 좋지 않은 습관은 빨리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시간을 낭비하는 동일한 습관은 고치는 게 좋습니다. 시간을 낭비하는 반복되는 잘못을 되풀이해서는 안 됩니다. 시간을 아낄 줄 아는 학생이 지혜로운 학생입니다. 시간을 낭비하는 학생은 어리석은 학생입니다. 여유가 있을 때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합니다. 부담이 없을 때 시간을 내 것으로 잘 만들어야 합니다. 요즘처럼 한가할 때 나는 시간이 너무 잘 간다. 할 일이 많은데 시간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는 학생들은 지혜로운 학생입니다. 요즘처럼 한가할 때 나는 시간이 너무 안 간다. 할 일도 없고 시간도 잘 안 가고 정말 지겹다고 생각하는 학생은 어리석은 학생입니다. 교육은 시간관리입니다. 시간개념을 갖도록 해야 합니다. 시간관리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시간을 내 것으로 만들 줄 아는 학생이 되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시간을 아까워할 줄 아는 학생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물 아끼듯이, 전기 아끼듯이 시간을 아낄 줄 알도록 해야 합니다. 물이 귀하고 전기가 귀하듯이 시간도 귀한 줄 알도록 해야 합니다. 지금도 내 또래의 학생들은 앞만 보고 달리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일 분 일 초를 다투어 가면서 공부하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내가 쳐다보고 있을 때 친구는 저만치 달려갑니다. 거리가 더욱 벌어져 따라갈 수가 없어집니다. 하루 자고 나면 더 멀어집니다. 또 하루 자고 나면 친구는 빠른 사람, 나는 느린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 때는 늦습니다. 그 때는 따라가기가 더 힘듭니다. 지금은 21세기 지식정보화 시대 아닙니까? 이러한 시대에는 빠른 자와 느린 자로 구분된다고 합니다. 정보가 빠른 자, 생각이 빠른 자, 행동이 빠른 자, 두뇌활동이 빠른 자가 꿈을 이룰 수 있습니다. 이렇게 빠른 자가 되기 위해서는 시간을 아껴야 하는 것입니다.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오락에 빠져서도 안 됩니다. TV에 빠져서도 안 됩니다. 남자 친구에게 빠져서도 안 됩니다. 휴대폰에 빠져서도 안 됩니다. 이런 학생들은 시간관리를 잘못하는 느린 자입니다. 반면에 공부에 빠져야 합니다. 독서에 빠져야 합니다. 운동에 빠져야 합니다. 특기.적성 계발에 빠져야 합니다. 정보에 빠져야 합니다. 지식에 빠져야 합니다. 이런 학생들은 시간관리를 잘하는 빠른 자입니다. 한 박자 앞서 공부하고 한 박자 앞서 노력하고 한 박자 앞서 행동하면 쉽게 목표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빠르게 새로운 지식을 얻고 빠르게 새로운 정보를 얻고 하면 21세기에서도 살아남습니다. 성공합니다. 앞서갑니다. 하지만 정보도 느리고 생각도 느리고 행동도 느리고 두뇌활동도 느리고 하면 지식도 항시 늦게 얻습니다. 정보도 항시 늦게 알게 됩니다. 행동도 느리게 됩니다. 두뇌활동도 느리게 됩니다. 그러니 21세기 지식 정보화 시대에서는 살아남지 못합니다. 실패하고 맙니다. 항상 뒤집니다. 시간을 아낄 줄 모르는 학생은 한 박자 느린 자입니다. 교육은 시간관리입니다.
1년을 마감하며 추수를 앞둔 요즈음,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 지 모르고 있다. 정규 수업 후에 '방과후학교' 수업을 들으러 오는 학생들을 지도하고 나면 금방 4시가 되고 밀린 공문서 처리에 교실 청소를 끝내면 퇴근 시간이다. 1학년 담임으로서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 '문자 해득'임을 생각하면 마음이 바쁘다. 20명 중에서 떠듬떠듬 글을 깨치는 아이들이 있으니 날마다 남겨 놓고 일대 일로 가르쳐주지 않으면 진도가 나가지 않는 아이들이다. 그나마 그 아이들은 대부분 한부모가정이거나 조부모 밑에서 사는 아이들이니, 집에서는 거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것이다. 그 아이들은 이미 마음의 상처가 깊어서 교우관계나 사회성을 길러주고 공동체에서 살아가는 자세를 습관들이는 것만으로 버거웠었다. 부모로부터 버림을 받았다는 사실때문에 자존감에 상처를 입은 아이들, 한부모가 있다 하더라도 시골에 보내진 채 무관심과 방치 속에 몇 년을 살아온 아이들이다. 심지어는 1년 동안 급식비를 내지 못하는 것은 물론 집에 가면 글씨를 아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는 조부모 슬하에서 유치원 과정까지 마쳤어도 자기 이름도 제대로 못 쓰고 1학년에 들어온 아이들까지 있었다. 1학년 과정에서 글을 깨우치지 못하면 그 결손이 얼마나 크고 학교 생활을 힘들어할 지 너무나 잘 알기에 '학습 부진아 구제'는 어떠한 교육 활동보다 최우선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지만 각종 행사(운동회, 학예회 등)나 출장, 방과후학교에 밀려 뒷전이었던 것이다. 1학년은 방과후학교를 부진아 구제나 보육프로그램으로 운영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내 반 아이들은 정규 수업만 마치고 얼른 하교시키고 고학년들을 받아서 방과후학교를 운영하다보니 주객이 전도되어 학급 담임 본연의 임무를 방기한 셈이 되고만 것이다. 한부모가정이나 조부모가정이라 학교에서 더 맡아주기를 바라는 실정임에도 불구하고 그 소망을 들어주지 못한 무능한 담임으로 1년을 보낸 것이다. 정부의 방침에 밀려 내 반 아이들 부진아 구제보다 방과후학교에 시간을 보내며 살아온 지난 1년을 생각하며 겨울방학을 하기 전에 글을 완전히 깨우쳐 주려고 하니 내가 더 바쁘다. 집에 빨리 가고 싶어하는 아이들을 사탕으로, 포인트로 달래어서 글공부를 시작한 요즈음이 1년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이다. 낱말 쓰기도 힘들어하던 1학기에 비해 이제는 문장으로 받아쓰기를 하며 완벽한 문장을 한 줄씩 써 가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뭉클한 기쁨에 나도 모르게 꼬옥 안아주며 칭찬하는 시간이 참 행복하다. 아이들이 글눈을 떠 가는 모습을 그 자리에서 보는 기쁨을 무엇에 비길까? 글로는 쓰지 못해도 동화 '강아지 똥'을 글자 하나 틀리지 않고 줄줄 외우므로 다른 아이들을 다 보낸 2시부터 4시까지 다 외운 그 동화를 하루에 세 문장씩 써 보고 칠판 앞에 나와서 혼자 써서 틀리지 않게 하는데 2시간이 걸리지만 앎의 기쁨에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내가 '선생'임을 감사하는 순간이 참 행복하다. 쓰기 싫어 우는 아이에게, "00야, 네가 글씨를 알아서 잘 읽고 쓰는 게 선생님 소원이란다. 너는 밥도 잘 먹고 이도 잘 닦고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는 착한 아이야. 글씨만 다 알면 더 좋겠구나. 조금만 참고 해 보자. 응?" 선수학습으로 벌써 영어를 배우고 피아노를 익히며 읽기 힘든 책도 곧잘 읽는 아이들이 있는 가하면, 최저 생계비조차 없어서 허덕이며 정에 굶주리고 사랑에 목말라서 자기 자신만 돌봐주기를 바라는 이 아이들은 학교가 지켜주어야 하는 것이다. 알림장을 읽어 줄 부모조차 없는 아이들, 아침밥을 거의 굶는 아이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따스한 사랑이며 보듬어 줄 손길인 것이다. 방과후학교는 바로 그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방과후학교의 정신이 본래 취지대로 내실있게 운영되어서 사회적 안정망에 비상이 걸린 아이들을 지켜주는 든든한 정책으로 자리매김 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싶다.
'누구나, 학교에서 최고의 다양한 교육을!' '2006 방과후학교 페스티벌'이 14일 대전시 유성구 대전무역전시관에서 김신일 교육부총리와 각 시.도교육감, 지방자치단체장, 학부모와 학생, 교원대표 등 4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4일간의 일정으로 열렸다. 교육부가 주최하는 이번 페스티벌은 재미있고 신나는 체험과 공연, 다양한 전시, 우수사례 발표를 통해 방과후학교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한 축제와 나눔의 장으로 펼쳐진다. 또 전시장 특설 무대에서 전국 각급 학교 학생들이 출연해 현대무용, 판소리, 마술공연, 밸리댄스 등과 실외공연장에서 마창밴드, 관악연주, 영어뮤지컬, 사물놀이 등이 펼쳐진다. 아울러 시.도교육청관에서는 달 모양 관찰과 네일아트, 로봇체험, 토기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선보인다. 이밖에 ▲학교혁신과 방과후학교 운영 세미나(15일, 대전교육과학연구원) ▲방과후학교 담당자 워크숍(16일, 대전교육과학연구원) ▲초등학교 방과후학교 우수사례발표회(15일, 대전무역전시관) ▲중학교 방과후학교 우수사례발표회(16일, 대전무역전시장) ▲고등학교 방과후학교 우수사례 발표회(17일, 대전무역전시장) 등 방과후학교의 이론과 실제에 대한 발표와 토론도 열린다.
학교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교사이다. 그래서 각국내지 지방자치단체는 교사의 질을 어떻게 높일것인가를 궁리하고 있는 중이다. 일본 오사카부교육위원회는 부립학교 교원의 특기나 잘하는 분야를 등록한 데이터 베이스를 이용하여 교장이 교섭하여 교원을 교환할 수 있는 인사제도를 2007년도부터 도입할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이동 대상자는 부립 고등학교나 시각장애학교, 특수학교의 교원이다. 교원 스스로가 정보 검색 시스템에 「야구 지도를 할 수 있다」「영어 검정 시험 1급」등 잘하는 분야를 등록하여, 교장이 열람하게 된다. 이를 지망한 교원이 가고자 하는 학교에 필요한 인재가 있는가를 학교 교장에게 문의를 해본다. 상대편 교장도 신청해 온 학교에 필요한 교원이 있으면 이동이 성립하게 되며, 없을 경우에는 부교육위원회에 보충을 부탁한다. 지금까지도 교장이 정보 검색 시스템을 열람하여, 부교육위원회에 희망 사항을 전할 수는 있었지만, 신제도는 교장끼리 의논하여 합의가 되면, 부교육위원회는, 교원의 이동 기준을 개정하여, 이동 대상이 되는 한 학교 당 재임기간을 7년 이상에서 4년 이상으로 단축할 예정이다.
서울시동부교육청(교육장 이기성)은 13일 경희대 크라운관에서 '2006 동부 영어 Drama Festival'을 개최했다. 신답초 3학년6반 학생들이 흥부&놀부전을 드라마로 꾸며 시연하고 있다.
2005. 1.5 수 맑음 traveller`s lounge에서 일어나 보니 새벽 4시다. 미국에서 3년간 엔지니어로 일하다가 휴가차 귀국한다는 인도 청년은 트렁크가 여러 개였다. 선물을 잔뜩 사들고 고향을 찾은 것이다. 그의 집은 Calcutta가 아니라고 했다. 7시에 lounge를 나올 예정이라는 그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4시 반 쯤 공항청사 밖으로 나왔다, 대여섯 명의 택시기사들이 몰려와 나를 태우려고 아우성이다. Sudder st. 까지는 450루피란다. 나는 DumDum 역까지만 가기로 하고 200루피에 택시를 탔다. 한참 후에 내가 내린 곳이 Sudder St.란다. 450루피를 내란다. 택시 내에서 나에게 얘기를 하고 허락을 받았다는 것이다. 나는 당혹스러웠지만 바가지를 쓴 것을 직감하고 침착하려고 노력하며 밝은 표정으로 돈을 줬지만 기분이 언짢았다. 하루 밤 사이에 900루피를 썼으니 말이다. 택시기사를 보내고 나는 이른 새벽 캘커타의 낯선 거리 Sudder st.를 걷는다. 최초로 걸어보는 캘커타의 거리, 모든 것이 낯설고 신기하게 보인다. 그런데 도로며 건물이 너무 지저분하다. 우리나라의 어느 시대에 거리가 이렇게 지저분한 적이 있었을까. 나는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지저분한 거리는 한 번도 본 일이 없다. 우리나라 60년대의 서울거리도 이보다는 훨씬 깨끗했던 것 같다. 까마귀와 강아지와 사람이 한 데 뒹구는 거리, 생기 있는 듯하기도 하고 한없이 무기력하게 보이기도 했다. 길바닥에서 생활하는 사람도 많다. 오토바이와 택시가 사람보다 우선인양 위협적으로 질주한다. 길을 가다가 길거리에서 짜이를 한잔 사 마셨다. 인도에서의 최초의 구매행위였으며 최초의 먹거리였다. 그 맛있다던 짜이가 이것이로구나 하며 맛을 음미해보았다. 2루피였다. 52원 정도다. 아침 여섯 시, 날이 밝아왔다. 주위에 식당이 많다. 일단 들어가서 자리를 잡고 앉았다. “It`s my first time in India. I have never had any Indian food. What is good for breakfast.`(인도에 처음이예요. 인도음식을 먹어본 적이 없어요. 아침식사로 뭐가 좋습니까?)라고 했더니 음식을 가지고 왔다. 검은 소스로 구운 것 같은 짭짤한 고기 몇 첨과 빳빳하게 구운 빵 조각이 전부다. 이 음식이 뭐냐고 하니까 ‘마담 빠야’란다. 인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아침식사라며 힘이 불끈불끈 솟게 하는 식사라며 알통을 만들어 보인다. 짜이를 날라다 주고 먹는 법을 가르쳐주며 친절을 보인다. 가격은 짜이 포함 27루피였다. 우리 돈 300원정도. tip이 있다기에 5루피를 주었더니 고맙다고 한다. 나중에서야 ‘마담빠야’가 ‘Mutten Baya‘ 양고기 메뉴임을 알게 됐다. 나는 다시 릭샤를 타고 Indian Museum까지 왔는데 릭샤꾼은 흥정할 때는 50Rs라고 했는데 와서는 150Rs를 달라고 한다. 인도 돈의 값어치가 아직은 익숙하지 않아 자꾸 혼란을 겪는다. 매번 우리 돈으로 환산을 해야 그 돈이 얼마인지 짐작이 간다. 물론 여행 첫날이니 당연한 일이다. 인디언 뮤지엄 앞에서 20대 초반의 두 젊은이를 만나 캘커타의 번화 상가인 뉴우 마켓을 구경했는데 그 규모가 놀라울 정도다. 쇠고기를 먹지 않는다는 인도에 대규모의 쇠고기 시장이 있는 것은 물론 닭고기, 옷가게 등 품목별로 엄청난 먹거리 상가가 조성되어있었다. 영어도 제법 잘하고 친절하고 농담도 잘하고 해서 그냥 친구로 사귀고 싶어서 계속 같이 다니는 줄 알았는데 자꾸 자기네 가게를 구경시켜주겠다며 데리고 가서는 그냥 구경하라고만 하지만 물건을 팔려는 낌새를 왜 모르겠는가. 너무 오래 따라다니며 안내를 해주는 것이 미안해서 손수건 한 장의 값을 물었더니 110Rs(루피)란다. 3천원 돈이다. 사가지고 나오면서 또 속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타는 것에 물건 사는 데 절대로 바가지를 쓰지 말자고 다시 한 번 다짐을 한다. Indian Museum이 있는 거리를 Park St.라고 하는데 지하철이 오가고 뉴 마켓이 있으며 대규모 노점상가도 있고 관광명소도 많아서 자주 오가게 되는 거리다. Park St.에서 한 젊은이가 오이의 껍질을 베끼고 있었다. 우리나라의 오이와 맛과 모양이 거의 같은데 대부분 길이가 짧고 뭉툭했다. 오이를 잔뜩 베껴 쌓아놓았다가 손님이 찾으면 물에 씻어 한 개에 5Rs에 팔고 있었다. 나도 두 개를 사서 먹었다. 그 거리에는 구두닦이도 있었는데 우리나라의 구두닦이와 비슷한 기구와 장비로 닦기도 하고 수리도 한다. 안경가게 책가게 옷가게 장신구등 없는 게 없이 별의별 게 다 있었다. 거리의 풍경은 엄청나게 분주하고 택시들은 사람들이 건너갈 틈을 주지 않고 무작정 질주한다. 아직 인도에서는 차량이 우선이며 우선 질주의 특권이라도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산뜻하게 교복을 차려 입고 싸이클릭샤나 오토릭샤를 타고 등교하는 아이들이 있는가 하면 온몸이 땟물로 범벅이 된 채 맨발로 다니며 손을 내미는 아이들도 부지기수다. 아직도 인도는 카스트 제도가 지배하는 사회인가. Indian museum에서 만난 두 젊은이가 3시부터 상영되는 영화를 보자고 해서 오후 2시에 다시 만나기로 했다. War story와 love story 중에 어느 것을 더 좋아 하냐기에 love story를 더 좋아한다고 했더니 자기도 그렇다며 파안대소한다. 그들은 떠나고 박물관에 가니 10시에 문을 연단다. 시간은 아직도 많이 남았다. 박물관 구경을 마치고 점심을 먹고 두시쯤 그 젊은이를 다시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다. 아직 8시도 안되었다. 10시까지는 충분할 것 같아 먼저 Mother House를 방문하기로 했다. 길을 물어 찾아가니 사랑의 선교회 수녀들의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모습이 제일 먼저 들어온다. 또 피부색이 다른 동서양의 젊은이들이 길게 줄을 서서 봉사활동 접수를 기다리고 있다. Mother House 집 앞에는 아기를 업은 젊은 엄마들이 계속 따라 다니며 손을 내민다. 5루피씩 주었으나 자꾸 줄 수도 없다. Mother House의 위치만 확인하고 다시 Park Street로 왔다. 낮 한시 캘커타에서의 첫날 일정이 진행되고 있다. 한낮이 되니까 날씨가 점점 더 더워진다. 바람은 불지만 여전히 후텁지근한 날씨다. 인디언 박물관을 들어가려다가 입장료가 어른 10루피 어린이 1루피인데 외국인은 150루피였다. 미리 알고 있었던 일이지만 의아해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인디언 뮤지엄엔 인도의 역사와 생활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여러 가지 자료가 전시되어 있었다. 식용, 약용, 의류용 식물을 일목요연하게 전시해놓기도 했고 각종 조각상과 동식물의 분포까지도 자료를 제시해 놓았다. 박물관을 나오니 길게 노점상이 거리를 점거하고 있었다. 우리나라의 청계천이나 동대문 운동장 앞에나 비교될까. 우리가 필요한 것이 거의 다 있는 것 같다. 반바지와 전자시계는 20루피, 우리 돈 52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인도에 올 때는 한국에서 일일이 물건을 사가지고 올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얼마든지 싸게 어떤 물건이라도 살 수 있으니까. 캘커타의 까마귀들은 왜 저리 반들반들 윤기가 나는가. 박물관 내부에까지 날아 들어오는 까마귀들. 캘커타는 까마귀들에게 풍요로운 곳인가. 참새들은 한국의 참새와 다를 바 없다. 낯선 곳에서 오랜 세월 살아오면서도 그 빛깔 그 목소리 그 습성 하나 바꾸지 않는 참새의 견고한 미덕이여. 지구촌 어디에 있더라도 먼먼 조상에게서 물려받은 습성을 그대로 간직하는 참새의 그윽한 향기, 아름다운 전통… 한국의 참새나 인도의 참새나 고유한 참새의 특성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는 것에 마음이 숙연해진다. 지구촌 어디에 있더라도 한국인은 한국인이고 한국문화는 한국문화일 거라는 생각과 함께. 캘커타 거리의 견공들은 덩치도 모양도 표정도 비슷하다. 인파로 북적거리는 거리에 아무렇게나 앉아서 참선하는 수도승처럼 지긋이 눈 내려 감고 생각에 잠겨있는 견공들. 사람들은 모두 견공들을 비켜서 분주하게 생존의 아우성 속으로 흩어져 간다. 견공들은 아랑곳 않고 선한 눈 껌벅이며 캘커타의 한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12월 13일 충청남도 교육청은 일반계 고교를 대상으로 한 2007학년도 신입생을 뽑기 위한 선발고사를 각 고사장별로 일제히 실시하였다. 1교시 - 국어, 사회, 미술 2교시 - 도덕, 수학, 기술․가정 3교시 - 외국어(영어), 과학, 음악 과목을 끝으로 오전 8시 20분부터 시작된 시험은 오후 13시 30분이 넘어서야 끝났다. 수험생들은 총 149문항을 220분에 걸쳐 풀며 본격적인 입시가 시작되는 고교 생활의 매운 첫발을 내디뎠다. 이번 선발고사는 충남의 비 평준화지역을 중심으로 해마다 시행되는 고입 선발 제도 중의 하나다.
사회의 다양화와 더불어 공교육 분야도 다양성이 시도되고 있다. 일본에서 대부분의 학교가 기존의 제도로 운영되고 있지만, 초중고 일관으로 운영하여, 교육과정도 6 ․ 3 ․ 3년제가 아니고 4 ․ 3 ․ 5년제의 공립학교가 세워질 예정이다. 나가사키현 고시마시가 정부의 규제를 지역한정으로 완화하는 구조개혁 특구 방식으로 허가를 신청하였는데, 곧 발표 될 특구 인정에 포함될 것이 11일, 알려졌다. 신 특구에서는 「농업」을 교과목으로써 가르치는 초등학교의 설립도 인정된다. 이같은 독특한 학교운영이 화제를 불러 일으킬 것 같다. 구조개혁 특구는 자치단체나 기업이 독자적인 아이디어를 전개하기 쉽도록 규제를 완화하는 구조이다. 아베정권에서는 곧 인정할 32건이 처음이며, 약 900건이 될 것이다. 공립 초중고 일관학교는 인구 과소화가 진행되어가는 벽지 도서지역 학교 존속책이지만, 독자적인 교육과정으로 교육수준을 향상시키는 목적도 있다. 수업으로 「농업」을 할 수 있는 곳은 후쿠시마현 기다카타시이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6학년까지 자주 농사일을 체험시킨다. 오사카부 하라시는 초,중일관학교에서 「표현」과 「영어 커뮤니케이션」, 모마리시는 초등학교에 「언어」수업을 신설한다. 32건 가운데는 교육 분야가 14건으로 가장 많아서 이 분야에의 관심이 높아짐을 알 수 있다.
2004.12. 22 수 맑음 항공권이랑 여행보험 가입 증명서를 받았다. 여행사에서 꼼꼼히 챙겨주니 얼마나 편리한가. 우연히 학교 방송실에 들렀다가 김현정 선생님이 99년도에 인도를 한 달 가까이 여행했다며 경험담을 들려주지 않는가. 학익여고 권교남 선생님과 함께 갔다 왔다고 한다. 한국 여성이 인도에서 인기 있다는 얘기, 델리에서 기온이 0도까지 내려가 고생했다는 얘기, 릭샤꾼들이 몰려들어 경쟁을 벌이던 얘기. 과잉친절은 조심해야 한다는 얘기 등 직접 겪은 얘기를 해 주었다. 권교남 선생님의 인도 여행기를 학익여고 신문 ‘학날애’지에서 본 기억이 난다. 대화중에 김선생님은 델리에서 귀국 비행기를 타면 좋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나는 아차 싶어서 잠시 내가 귀국 비행기를 캘커타에서 타기로 한 것이 마음에 걸린다. 캘커타에서 델리까지 가면 델리에서 귀국비행기를 타야 하는 것 아닐까. 그렇지만 욕심을 부려 지나치게 많이 볼 것이 아니라 인도의 서부에 국한하더라도 구석구석을 보자는 생각에 그냥 캘커타에서 귀국하는 것으로 하자. 2004.12.23. 목 맑음 연말 정산 서류제출 끝. 학사업무 완료. 이제 인도 여행 최종 마무리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배낭을 정하고 운동화 내복 두벌, 양말 두 켤레, 모자, 카메라(디카), 칫솔, 치약, 수건, 하모니카, 손톱깎이, 볼펜, 휴지, 공책 두 권, 안내 책, 여권, 항공권, 달라, 출입국 신고서, 보험증, 전대, 선글라스, 돋보기안경 등 하나하나 배낭에 챙겨야겠다. 캘커타 인근지역을 집중적으로 여행하는 스케줄을 짜야 한다. 광범위한 지역이 오히려 불편하고 여행의 질을 떨어트릴 우려도 있을 것 같다. 2004.12.28 화 맑음 어제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에서 일어난 진도 9.0의 강진으로 인한 해일로 인도네시아, 태국, 스리랑카, 인도 등에서 엄청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북동쪽이기는 하지만 캘커타가 바닷가이기 때문에 걱정이 앞서기도 했다. 인터넷을 검색해보고 여행사로 문의를 해보았지만 어떤 정보도 얻을 수 없었다. 캘커타보다 더 북쪽인 방글라데시에서도 패해가 발생했다는 보도는 망설이게도 했다. 혹 내게 닥칠 위험 때문이 아니라 여행지의 침체된 분위기 때문에 여행의 즐거움이 혹시 반감되지나 않을까 하는 기분도 들었다. 여행 일정이 잡힌 상태에서 다소 불안하긴 하지만 그대로 다녀오기로 했다. 2005. 1.4 화 맑음 새벽 4시 30분, 아내와 함께 택시를 타고 송내역 까지 가서 5시에 송내역에서 다시 공항버스를 탔다. 5시 30분 공항에 도착, 6시 30분 출국수속, 8시 40분에 32번 게이트에서 탑승했다. 아내에게 잘 다녀 올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인사를 건넬 때는 미안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 엄청난 해일피해로 전 세계의 구호의 물결이 일고 있는 이때 피해국의 하나인 인도를 방문하면서 나는 조용히 여행지에서의 유의사항을 마음속으로 정리해본다. -술을 삼가자 -경제적인 여행을 하자 -정당성을 부여받을 수 있는 여행이 되어야 한다 -보편적 인류애를 확인하는 여행이 되어야 한다 오전 9시 35분 인천공항 출발, 중간에 두 번이나 시차가 생겼다. 싱가포르와는 한 시간의 시차인데 비행기가 경유하는 어느 지점에서는 한국과 두 시간의 시차를 보이기도 했다. 비행기가 우회해서 그런가보다. 싱가포르 날씨는 어떨까. 나는 가을 복장으로 기내에 있는데 싱가포르 날씨가 궁금하다. 인천공항에서는 같이 근무했던 수필가 한상렬 선생님을 만나기도 했다. 3박 4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다고 했다. (2005.1월 4일 5:20 pm) 6시간 정도 날아 오후 3시 8분 싱가포르 공항 도착. 정확히는 5시간 33분 거리다. 공항청사에서 내다보는 싱가포르의 날씨는 한여름, 나는 그대로 긴 팔을 입기로 한다. 인도에 가서 갈아입자. 환승을 하기 위해 5시간 가까이 대기하는 동안 나는 아내에게 편지를 썼다. 봉함엽서를 55센트에 구입해 아내에게 간단히 안부엽서를 썼다. 혼자 여행을 하는 것도 그렇고 떠나기 전 약간의 트러블이 있었기 때문에 마음이 꺼림직 했기 때문이다. 편지를 우체통에 넣고서야 마음이 다소 풀리는 듯했다. 캘커타 행 비행기를 기다리면서 이리저리 청사를 구경했다. 인터넷을 할 수 있는 시설도 있어서 편리했다. 공항청사 밖의 풍경은 한여름의 날씨인 듯 나무들이 온통 푸르렀다. 청사내부에는 갖가지 피부색의 사람들이 벽에 기대거나 바닥에 누워 자기도 하고 의자에 비스듬히 앉아 대화를 나누거나 잠을 청하고 있었다. 그들은 일자리를 찾아 혹은 사업차 외국을 드나들 것이다. 혹은 여행 차 혹은 친지 방문차 이 공항을 이용할 것이다. 아마 그들은 국경이라는 개념도 없이 세계를 넘나들며 열심히 살고 있는 것이리라. 그들이 바로 세계시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세계시민의 일원이 될 수 있을 까. 이제 두 번째 해외 여행길에 오른 내가 우물 안 개구리로 살아왔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얼마나 궁색한 편견을 가지고 세상을 살고 있을까. 한국의 중년으로서, 한 교사로서 또 한 가족의 구성원으로서 나는 어쩌면 아집에 사로잡혀 지나치게 관습에 얽매어 살아왔는지도 모른다. 이제 시야를 넓혀 아시아를 느껴보고 세계를 느껴보자. 싱가포르까지는 복도 쪽 좌석에 앉았는데 Kolkata까지는 창문 쪽 좌석이다. 비행시간 4시간 정도, 네 시간 후면 밤이 깊어지는 Kolkata 공항에 도착할 것이다. 안내 책자에 의하면 인도에서는 해가 진 이후엔 택시를 타고 시내로 들어가는 걸 삼가고 공항내의 Traveller`s lounge에 머무르라고 했다. 택시기사가 강도로 돌변하기도 한다고. 그래 그럼 traveller`s lounge에 묵고 아침에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여행자의 거리라는 Sudder st.로 가자. 나는 공항에 도착해서 어떻게 해야 할 지 마음속으로 정리해보았다. 기내엔 80%이상이 인도인들이었다. 간디를 닮은 사람들도 많다. 인도 사람들은 한결같이 서로 닮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우리 한국 사람들도 외국인들이 보면 한결같이 서로 닮아 보이는 것이 아닐까. 인도인의 3분지 1은 영어에 능통하여 그것이 인도의 경쟁력이라는 말을 어디선가 들었다. 가봐야 알겠지만 300년 이상 영국의 지배를 받았다면 상당부분 영국의 문화가 유입되었을 것이다. 인도 현지의 실정은 어떤지 모르지만 싱가포르의 국제공항에서 만나는 인도인들은 능통한 영어로 국제사회에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았다. 대한민국 국민의 국제화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우리의 외국어 수준을 보아서는 아직 많이 부족한 수준이 아닐까. 국제화의 문제, 그것은 바로 영어해독의 문제와도 직결되는 문제일 것이다. 내 옆에는 지금 인도인 노부부가 앉아서 다정하게 얘기를 나누고 있다. 나도 아내와 다정하게 여행을 다닐 때를 그려보기도 하면서 지성과 감성과 개성으로 이번 여행을 시작하자고 다짐해본다. 2005.1.4.화 맑음 인도 캘커타 공항에 도착한 것은 밤 9시 20분쯤이다. 우리나라보다 3시간 30분이 늦다. 지금쯤 우리나라는 5시 50분쯤 되었을 것이다. 비행기에서는 변호사를 했다는 인도의 노인과 계속 재미있게 대화를 나누며 왔다. 처음에는 서로 얘기를 않다가 내가 먼저“ Where have you been to?`(어디에 다녀오는 길입니까?)라고 말을 건 것을 시작으로 많은 얘기를 했다. 싱가포르에 다녀오는 길이라며 신상에 관한 것, 여행일정, 인도의 역사 등 많은 얘기를 나누었다. 한 달간 인도를 여행할 예정이라고 하니 한 달 일정을 자세히 짜주는 친절을 보이기도 했다. 여행일정에 대해서 그의 충고대로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그러는 동안에 비행기는 공항에 착륙했고 나는 체크아웃 전에 노인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건넸다. 밖은 벌써 어두워졌고 캘커타 공항은 의외로 초라했다. 여러 번 외국의 공항을 다녀봤지만 공항건물이나 시설이나 규모가 이렇게 초라한 공항은 처음 접해본다. 좀 과장되게 말하면 시골의 기차 대합실 같다는 것이 첫인상이었다. 밤이어서 시야에 들어오는 건물도 제한되어 있고 조명이 희미해서 더욱 초라하게 느껴졌는지도 모른다. 그날 거처온 인천공항이나 싱가포르 공항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시설이 그 낙후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이미 알고 있는 정보대로 그 시간에 시내로 나가 호텔을 잡기란 어렵다는 판단 아래 곧 바로 여행자 숙소에서 묵기로 했다. 우선 공항 환전소에서 100달러를 루피로 바꿨다. 1루피가 우리 돈 26원이다. 100달러는 4200루피 정도 되었다. (이때의 환전 영수증은 나중에 기차표를 예약할 때마다 제시해야 하기 때문에 잘 보관해야 한다.) 2층에 있는 lounge로 올라가니 1층에 가서 booking(예약)을 하고 오란다. 1층 접수처에 가서 숙박비로 450루피를 지불하고서야 열쇠를 얻어 입실 할 수 있었다. 우리 돈 12,000원 정도이니 만만한 금액이 아니다. 30만원이면 한 달 생활이 충분하다는 정보를 들어온 터라 450루피를 지불하고는 과연 나의 예산 40만원으로 한 달의 경비가 가능할 지 새삼 걱정이 앞서기도 했다. 여행자 숙소를 찾아가니 우리나라의 시골 여인숙 수준에 불과하다. 비누도 수건도 없이 낡은 세면대 하나가 고작이었다. 기후는 춥지도 덥지도 않다는 느낌으로 신경이 쓰이지 않는 쾌적한 상태였다. 그러나 잠자리에 들 때는 담요를 두 겹으로 덮어야 할 정도로 꽤 서늘함을 느꼈다. 방에는 두개의 침대가 놓여 있고 낡은 텔레비전이 한 대 놓여 있을 뿐이었다. 침대 위에는 베개와 담요가 한 장씩 놓여있었다. 잠깐 외출하고 돌아오니 미국에서 일하다가 휴가를 얻어 귀국한다는 한 인도인이 와 있었다. 그는 영어에 능숙했다. 우리는 의례적인 몇 마디 대화를 나누고 각자 잠자리에 들었다. 잠자는 문제가 많은 경비를 축낼 것 같아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내일 아침엔 일찍 일어나 버스를 타고 지하철 DumDum역까지 가서 지하철을 타고 여행자거리인 Sudder St.까지 가자. (계속)
지난 2005년 1월 나는 한 달간 인도 여행을 다녀왔다. 출발전 여행수속부터 귀국 때까지 모든 걸 혼자서 한 단독 배낭여행이었다. 여행하면서 메모해두었던 것을 2년 가까이 방치해 두었다가 그냥 묵혀두기가 아까워 발표해보려고 한다. 그동안 사진이 거의 분실 되어 아쉽긴 한데 일부 남아 있는 사진자료를 활용하여 일기형식으로 글을 올리려 한다. 인도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선생님들이 대강의 인도 정보를 접하는데 도움이 될까 해서 연재로 글을 올린다. 2004. 12.11 토 맑음 여보세요 그랬더니 Hello. 그런다. 인도대사관엔 한국인 직원이 없는걸까. Hello, I want to know where the embassy of India is. (인도대사관이 어디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It is in the Han Nam Dong , near the U N village.(한남동 유엔빌리지 옆에 있어요) Oh, I see. I will visit next Monday. Thank you.(알았습니다. 월요일에 방문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제 비자를 준비하고 비행기표를 예약하고 일정을 짜야 되겠다. 인도의 기후, 역사, 문화 등 자료도 조사해야 한다. 2004. 12 13 월 맑음 10시쯤 서울을 향해 출발했다. 인도 대사관에 가기 위해서다. 학교가 시험기간이라 외출할 수 있었다. 가면서 생각하니 여권용 사진 2장을 준비 안했다. 즉석사진도 있고 하니 그냥 가면 대사관 주위에 사진관이 있겠지. 용산에서 지하철을 갈아타고 한남역에 내려 사람들에게 물어보면서 인도대사관에 도착했다. 역에서 걸어서 15분 거리에 있었다. 벌써 10여명의 젊은 사람들이 비자신청 서류를 작성하고 있었다. 여행사에서 나온 듯한 젊은 여성은 10여 개 이상의 서류를 일괄 접수시키고 있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인도가 얼마나 인기가 있는 관광지인지 금방 확인할 수 있었다. 사진 때문에 다소 걱정을 했으나 가까운 곳에 사진관이 있어서 5분 만에 사진 다섯 장을 10,000원에 빼다가 곧 접수 시켰다. 접수비 45,000원. 내일 4시에서 5시 사이에 와서 비자를 찾아가란다. 학교로 다시 돌아오니 2시 반이다. 이제는 여행사에 항공권을 예약할 차례. 4시 30분 쯤 솔로몬 여행사 남동지점에 전화로 항공권을 예약했다. 싱가포르 항공 4일 오전 9시 출발. 싱가포르 경유 캘커타 도착, 92만원이다. 귀국은 2월 4일 밤 9시 캘커타 출발, 인천공항 15시경 도착이다. 공항 이용료 54,000원, 보험료 16,000원 포함, 99만원에 일단 모든 절차는 마쳤다. 2004.12.14 화 맑음 오후 4시 20분 한남동 인도대사관에 들러 비자를 받아가지고 왔다. 나오면서 Why has Calcutta been changed into Kolkata?(왜 캘커타가 콜카타로 바뀌었느냐?) Kolkata is Bengoli, regional language.(콜카타는 그 지역 언어인 벵골어다) 캘커타는 영어식 발음인데 그 지역 언어 벵골어로 표기하다 보니까 Kolkata가 되었다는 얘기다. 2004.12.15 수 맑음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40만원을 미화 371달러로 환전했다. 외환은행까지 가지 않고 바로 우체국에서 돈을 찾아 옆에 있는 농협에 가서 바로 환전할 수 있었다. 다시 운전면허 시험장으로 가서 국제 운전 면허증을 교부받았다. 인도에서 차를 빌릴 계획은 없는데 혹시 몰라서 준비해두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인지대 5,000원이 필요했다. 이제는 여행자보험을 알아봐야할 차례. 여행사에 다시 전화를 하니 자세하게 안내를 해준다. 8,000원 정도면 5,000만원 보상이 가능하다고 했고 30,000원 정도면 1억원 보상이 된다고 했다. 항공권과 공항세 보험료를 여행사 계좌로 넣어주면 바로 항공권과 보험 계약서를 빠른우편으로 보내주겠다고 했다. 2004.12.16 목 맑음 또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줄넘기를 가지고 가자. 건강을 유지해야 하니까. 하모니카를 가지고 가자. 한국의 노래를 하모니카로 불러야 할 때가 있을지도 모르니까. 디지털 카메라도 준비하자. 어제는 인천 교보문고에 가서 ‘인도 100배 즐기기’를 샀다. 인도 여행에 좋은 길잡이가 될 것 같다. 2004.12.17 금 맑음 왼쪽 이빨 하나가 상해서 임플란트를 해야 한다는 걸 미루고만 있다가 오늘 치과에 갔다. 여행 중에 이 때문에 곤란을 겪으면 안 되겠기 때문이다. 사진을 찍고 의사의 진단 결과 발치와 동시에 임플란트 시술에 들어가서 임시로 치아를 해 넣으면 여행기간동안 탈이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그래 그에 동의하고 21일 화요일에 방문하여 시술하기로 했다. 학교 교무부에 방학 중 근무일도 귀국 후로 해달라고 부탁했다. 2004.12.21 화 맑음 임플란트 시술을 했다. 이빨을 빼고 기둥을 박고 임시로 이를 해 넣었다. 여행 중에 큰 불편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 일요일 텔레비전에서는 조기영어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어린 학생들의 영어실력 향상을 위한 조기유학에 대한 보도를 다루었다. 부모님들은 한달 수입을 거의 다 쏟아부어서라도 자녀들의 어학연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자신은 힘들어도 자녀들이 영어를 배울 수 있다면 이 정도의 고생은 감수할 수 있다는 그들의 인터뷰를 보면서 다들 어학연수를 위해 영어권 국가로 나가고 있는 이 현실을 돌아보게 되었다. 그리고 이런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어떤 방안이 있을까? 생각해 보았는데 그 중 현재 교육부가 발표한 학교에 원어민 교사를 도입하는 제도가 좀 더 빨리 이루어지면 좋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영어과 교육이 도달하고자 하는 ‘의사소통 능력 배양’과 ‘외국문화 이해’가 원어민 영어교사의 도입으로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을까? 교육부는 원어민 보조교사를 올해 말까지 1천 950명으로 늘리는 것을 시작으로 앞으로 2010년까지 3천 600억 원의 예산을 들여 2천 900명으로 증가시킨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즉 2010년까지 원어민 보조교사를 모든 중학교에 최소한 1인씩 배치하고, 초등, 중등학교에도 원어민 영어교사 1인 배치를 적극 권장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원어민 교사의 수는 턱없이 부족하다. 지난 5월 원어민이 1명이라도 배치된 학교는 전국적으로 볼 때 초등학교 799개교 중 14.2%, 중학교 640개교 중 21.8%, 고등학교 402개교 중 19.2%에 지나지 않는다. 지난 주 한 남자 중학교 영어 수업교실에 참관하였다. 원어민 교사들이 열심히 이야기 하고, 수업을 끌어가려고 노력하고 있었으나, 대다수의 학생들은 무관심하게 보였고, 옆 친구에게 원어민 교사가 무슨 말을 했는지 물어보느라 정신 없었다. 원어민 교사 역시 학생들의 표정으로 분위기는 파악한 듯 했으나 다소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한국인 영어 교사는 원어민 교사가 학생들의 영어회화실력향상을 높여주리라 기대하고 있으나 사실 현실상황은 조금 다른 것 같다고 했다. 일부 잘하는 학생들도 있었으나 수업이 매끄럽지 못한 모습을 보고, 우리 나라가 학교에 원어민 교사를 도입하는 이유를 정확하게 알고, 계획을 세우고 있는지 의문이 생겼다. 현재 영어교실에서 한국 영어교사가 못하는 부분을 원어민 교사가 채워줄 수 있을까? 실용적인 영어를 제공하고 의사소통에서의 실제적인 피드백을 제공하는데 있어 원어민 영어교사는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예산 등 현실적인 학습 여건으로 모든 학교에서의 원어민 배치가 어려운 현 시점에서, 원어민이 담당하고 있는 몫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 원어민 교사를 도입했을 때의 장점은 무엇일까? 학생들의 원어민 공포증이 해소되고, 학생의 영어능력이 배양될 수 있다. 듣고, 말하기 중심의 영어교육 목표에 맞추어 생활영어 중심 교육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 영어라는 언어를 통해 대화를 나눔으로써 원어민 교사들의 정서나 의식구조를 직접 이해하고, 체험하고, 이러한 이해를 기본으로 삼아 한국인 자신의 가치와 문화적 전통을 더욱 객관적인 시각으로 보고 그들에게 전달하는 연습을 조금이나 할 수 있다면 원어민 교사의 도입은 가치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문제점도 고려해야 한다. 원어민 교사가 교과진도에 맞춘 수업을 진행할 수는 없다. 그래서 교과진도의 부진으로 입시교육에는 부적절할 수 있다. 1주일에 한 두 시간 정도의 수업배정이기 때문에 회화능력을 향상시키기에는 쉽지 않다. 그리고 원어민 교사가 우리 나라 학생들의 영어 학습 스타일과 불일치 할 수 있기 때문에 교사교육이 필요한데 아직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원어민 교사가 한국 학생들의 문화와 공부스타일을 이해하는 것은 영어회화 수업을 하기 전에 필수적으로 선행되어져야 하는 것이다. 원어민 교사 영입은 한국 학생들에게 영어 대화 능력을 키워주려면 당연한 정책이다. 원어민 교사들의 영어교육이 한국 학생들의 영어실력향상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원어민 수업에 대한 정확한 정의와 계획, 수업모형 개발이 병행되어져야 할 것이다. 그리고 좀 더 많은 영어교육 전문가인력을 확보하여 원어민 교사의 정확한 도입취지와 목적이 바르게 시행되어지도록 철저하게 준비해야 함을 반드시 기억해야 하겠다.
"현 정부의 평준화 교육정책을 보완하기 위해서 특수 목적 고등학교와 특성화 고등학교 등을 설립해 다양성 교육을 시키겠습니다" 12일 오전 경기도 의정부시 경기 북부상공회의소에서 경기북부지역 초.중.고교 학부모 29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교육감과 학부모와의 현안 협의회'에서 김진춘 경기도 교육감은 "학생들이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명품학교'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국제화 시대에 세계 1류 인재를 키우기 위해서 외국어 교육은 필수"라며 "경기도 내 영어마을의 문호를 넓히고 각 학교에 원어민 교사를 배치, 글로벌 인재를 키워내겠다"며 경기도 영어 교육의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학부모들은 ▲학교 내 도서관 건립 ▲학교 급식, 위탁운영에서 직영으로 ▲ 학급 당 학생 수를 감축 ▲장애 학생 특별 프로그램 마련 ▲대입 농어촌 학생 대입 특혜 확대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 교육감은 "학부모의 입장을 모두 배려해주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예산 제약 등 어려운 점이 많다"며 "하지만 학부모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경기도 교육청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고양 한내초등학교 학부모 신양옥(46.여)씨는 "경기 교육청의 정책에 대해 설명을 듣고 학부모의 요구에 대해서도 말할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자리"라며 "교육당국과 학부모들이 더욱 가까워질 수 있는 이런 자리가 자주 마련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어교사 임용시험에 영어논술ㆍ듣기평가ㆍ영어수업 실기평가가 2009년부터 도입될 전망이다. 11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열린 ‘영어교육혁신방안’ 공개 세미나에서 교육부는 우수 영어교사 확보를 위해 ▲ 2010년 이후부터 단계적으로 모든 영어교사가 영어로 수업하고 ▲ 2009년부터 영어교사 양성과정 평가 인정제(교대의 영어교육 과정을 강화해 향후 5년 이후 배출되는 모든 초등 교사들은 원어민 없이도 양질의 영어수업이 가능하도록 함)를 도입하며 ▲ 2009년부터 영어교사 임용시험에서 영어논술ㆍ듣기평가ㆍ영어수업 실기를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이버 연수 등 단기 직무연수도 3년마다 최소 1회 이상 이수토록 강화된다. 영어교사 임용시험 개선방안으로는 ▲ 1차 전공시험 출제문제의 80% 정도를 영어로 답을 쓰게 하고 ▲ 영어활용능력 평가에 초점을 두며 ▲ 1차 필기, 2차 전공논술, 3차 면접ㆍ실기능력평가 등 다단계 전형 실시가 제안됐다. 실용영어교육 강화를 위해 교육부는 제주 국제자유도시, 경제특구, 외국어 교육특구 내 초ㆍ중등학교에서는 수학, 과학 등을 영어로 수업하는 방안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2008년까지 영어교육 연구학교 50곳을 운영, 그 결과를 토대로 초등 1~2학년의 영어교육 도입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또 교육과정과 연계한 말하기・듣기・쓰기 등 실용영어능력인증시험을 개발,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중에는 사교육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영어 학습 전용 위성 TV와 인터넷 홈페이지가 개설된다. 교육부는 우선 영어 학습 격차 및 사교육 경감을 위해 영어 학습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방송(EBS) 위성 TV 채널(EBS 플러스3)을 내년부터 운영, 학년별ㆍ수준별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키로 했다. 또 TV 채널과 연계한 영어 학습 전용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구축하고 DMB, MP3용 영어 학습 프로그램 등 다양한 학습 콘텐츠를 보급할 계획이다. 이밖에 영어 학습 격차를 줄이기 위해 농ㆍ산ㆍ어촌과 도시 저소득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 500개 초등학교에 2010년까지 영어학습센터를 구축하고 내년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2006 방과후 학교 페스티벌'이 오는 14-17일 대전무역전시관에서 '누구나, 학교에서 최고의 다양한 교육을!'이란 슬로건으로 다체롭게 열린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주최하는 이번 페스티벌은 재미있고 신나는 체험과 공연, 다양한 전시, 우수사례 발표를 통해 방과후 학교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한 축제와 나눔의 장으로 펼쳐진다. 이번 페스티벌은 전시장 특설 무대에서 전국 각급 학교 학생들이 출연해 현대무용, 판소리, 마술공연, 밸리댄스 등과 실외공연장에서 마창밴드, 관악연주, 영어뮤지컬, 사물놀이 등을 펼친다. 또 시.도교육청관에서는 달 모양 관찰과 네일아트, 로봇체험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선보인다. 아울러 방과후학교의 이론과 실제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인근 대전교육과학연구원과 대전무역전시관 실외행사장에서 열린다.
영어 사교육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영어학습 전용 위성 TV와 인터넷 홈페이지가 개설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1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본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공개세미나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영어교육 혁신방안을 소개했다. 교육부는 우선 영어학습 격차 및 사교육 경감을 위해 영어학습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방송(EBS) 위성 TV 채널(EBS 플러스3)을 내년부터 운영, 학년별ㆍ수준별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키로 했다. 또 TV 채널과 연계한 영어학습 전용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구축하고 DMB, MP3용 영어학습 프로그램 등 다양한 학습 콘텐츠를 보급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지역별 영어학습 격차를 줄이기 위해 농ㆍ산ㆍ어촌과 도시 저소득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 500개 초등학교에 2010년까지 영어학습센터를 구축키로 하고 내년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제주 국제자유도시, 경제특구, 외국어 교육특구 내 초ㆍ중등학교에서는 수학, 과학 등을 영어로 수업하는 방안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2008년까지 영어교육 연구학교 50곳을 운영, 그 결과를 토대로 초등 1~2학년의 영어교육 도입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우수 영어교사 확보를 위해 ▲2010년 이후부터 단계적으로 모든 영어교사가 영어로 수업하고 ▲2009년부터 영어교사 양성과정 평가인정제를 도입하며 ▲2009년부터 영어교사 임용시험에서 영어논술ㆍ듣기평가ㆍ영어수업 실기를 치르기로 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서울대 김진완 교수는 영어교사 임용시험 개선방안으로 ▲1차 전공시험 출제문제의 80% 정도를 영어로 답을 쓰게 하고 ▲영어활용능력 평가에 초점을 두고 ▲1차 필기, 2차 전공논술, 3차 면접ㆍ실기능력평가 등 다단계 전형을 실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서울시가 11일 발표한 '교육지원 4개년 계획'은 서울시가 직접 교육 환경 개선에 나서겠다며 처음으로 마련한 교육지원 정책이다. ◇ 배경 = 교육 자치 기능은 일반 자치와 분리돼 각 시.도 교육청 소관이어서 광역자치단체는 교육 사업을 벌일 법적 근거가 없다. 교사 임금 등 각종 예산을 확보해 교육청에 이관해주는 게 고작이었다. 다만 자치구 등 기초자치단체는 학교를 지원할 수 있었다. 문제는 이러다 보니 재정 여건이 좋은 자치구의 학교는 교육 환경이 더 좋아지면서 자치구 간 교육 환경 격차가 심화돼 온 것. 이에 따라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올 초 "'교육지원 조례'를 제정해 매년 시세(市稅)인 취득.등록세 세입의 1% 정도를 교육 환경이 열악한 지역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표된 교육지원 계획은 이 전 시장의 구상을 오세훈 시장이 물려받아 구체화한 것이다. 오 시장은 7월 '교육지원 조례'를 만들어 매년 약 525억원(취.등록세의 1.5% 이내)의 교육지원 재원을 확보하고 9월에는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교육기획관'을 신설하는 등 차근차근 준비를 밟아왔다. 다른 지자체로는 경기도가 가장 앞장서 2003년부터 도교육청 등과 협의해 일부 교육 사업 예산을 분담해 왔고 그 근거가 될 조례도 올 초 마련해 운영 중이다. ◇ "학교시설 개선하고 자사고 세우고" = 교육지원 조례를 근거로 지원될 재원의 초점은 강남.북 간 교육 격차 해소에 맞춰져 있다. 학교 시설 개선, 교육 프로그램 지원, 명문고 설립 등의 각종 지원책으로 강북의 교육 환경을 '업그레이드'한다는 목표다. 4년간 모두 1조4천142억원을 쏟아부을 예정으로, 항목별로는 ▲교육 격차 해소에 1천890억 원 ▲우수인재 양성 사업에 209억 원 ▲자립 사립고 부지 매입에 1천375억 원 ▲청소년 안전.복지 프로그램에 1조668억 원 등이다. 교육 격차 해소 부문에선 학교 환경.시설 개선이 중점 추진된다. 노후 책걸상을 교체(초.고교 644개 교 대상.중학교는 올 2월 완료)하고 화장실을 개선(초.중.고 366개 교)하는 데 각각 533억 원, 772억 원을 앞으로 4년간 투입한다. 교실 조도 개선이나 냉.난방 설비 개선, 컴뷰터 보급, 학교 주변 유해환경 정화 등 기타 시설 개선에도 276억 원이 배정됐다. 지원 대상은 교장.교사.학부모 등이 합의해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시 교육지원심의위원회가 심사해 결정하되 재정.시설 여건이 열악한 곳에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사교육비 경감, 지역 간 학업성취도 격차 해소 등을 위해 학업성취도 향상 프로그램에도 31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원어민 영어보조교사를 채용하도록 돕고 방과 후 프로그램이 활성화되도록 지원하는 등의 방식이다. 우수인재 양성을 위해 은평.길음 뉴타운지구 안에 자사고 2곳을 신설하고 아현 뉴타운 등 도심공동학군 내 1학교를 자사고로 전환할 계획이다. 은평.길음 뉴타운의 자사고는 당장 내년에 1천374억여 원을 들여 부지를 매입한다. 또 서울과학고를 정원 360명 규모의 영재학교로 전환하고 글로벌리더 양성을 위해 국제기구 주최 청소년 행사나 국제회의.포럼 등에 참여할 경우 항공료.체제비 등을 지원하는 '글로벌 리더 양성 프로그램'도 새로 마련된다. 학업 성적이 우수한 저소득층 중.고생 100명을 뽑아 기숙사 비슷한 '서울학사(學舍.가칭)' 입주 기회를 준다. 서울 동.서부에 1곳씩 마련될 서울학사는 저소득층 학생들이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학업에만 전념토록 하기 위한 시설로 장학금 지원, 대학생 멘토링 실시 등의 특전도 추가로 줄 계획이다. 서울시가 역점 추진 중인 관광.문화.컨벤션.디자인.패션 분야의 특성화고에는 첨단 기자재 확충, 중소기업 현장 실습 등을 지원해주고 서울시 기능경기대회 입상학교에도 시설 현대화 비용을 지원한다. ◇ "복지.안전도 개선" = 교육지원 조례에 근거한 사업 외에 일반 예산을 통한 교육 환경 개선사업도 벌인다. 시내 초등학교 568곳 전체에 4년간 284억 원을 들여 CC(폐쇄회로)TV를 설치하고 급수시설이 노후된 630개 교에 350억 원을 투입해 음용수 전용배관(208㎞)을 신설하고 음수대 1만여 개를 설치한다. 풍납.수유 2곳에서 운영 중인 영어체험마을을 2010년까지 서부권에 1∼2개 추가한다. 이 밖에 학교 담장 개방.녹화 및 생태연못.자연학습장 조성 등 녹지공간 확충(2006년 100개 교→2010년까지 400개 교), 야간조명시설 설치(53→200개 교), 인조잔디 축구장 조성(11→58개 교), 학교.주민 공동사용 체육관(54→116개 교).주차장(11→20개 교) 확충 등도 추진된다. ◇ 향후 계획 = 시는 이달 중 교육지원 조례에 따른 교육사업비를 어떻게 쓸 것인 지를 다룬 '교육지원 기본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후 내년 1월까지 사업계획을 공모해 2월 중 교육지원심의위의 심의를 통해 지원 대상 학교와 사업, 규모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 교육지원심의위는 교육.언론계 인사와 학부모 등으로 이달 중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