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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전북교총(회장 이기종)은 29일 교총회원의 건강관리 및 복지증진을 위해 원광대병원(병원장 서일영)과 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전북교총 회원은 원광대병원과 원광대치과병원에서 종합검진 시 비용 감면 등 의료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기종 회장은 “새학기를 맞이해 회원들의 사기 진작과 복지 증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학교 현장에서 열정을 다해 교육활동을 펼치는 회원을 위해 교권보호, 전문성 신장, 근무여건 개선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남교총(회장 김광섭)은 27일 사회적협동조합세이프스쿨(이사장 이태향)과 MOU를 맺고 초‧중‧고 수학여행 등을 위한 안전요원 수급에 협조키로 했다. 협약에 따라 전국 17개 시‧도교총이 모두 이용 가능하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멈췄던 각종 체험학습 및 수학여행이 본격 시행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관련 인력부족 현상이 나타나면서 안전관리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안전요원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행사를 추진하는 학교도 업무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숙련된 안전요원을 쉽게 확보할 수 있어 업무경감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광섭 회장은 “이번 협약으로 학생안전과 학교 업무경감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학교현장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문부과학성이 독도가 일본의 고유 영토라는 왜곡된 내용이 닮긴 초등 교과서를 검정 통과시킨 것과 관련해 한국교총과 교육부가 강력하게 규탄했다. 29일 교총은 ‘일본 정부의 역사왜곡 초등교과서 검정 통과에 대한 입장’을 내고 “역사 왜곡은 동북아 번영을 위한 한일 협력 관계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교과서 검정 통과를 “미래 세대에 잘못된 역사 인식을 주입하고 갈등을 되물림 하는 죄를 짓는 일”로 규정하고 “역사 왜곡을 즉각 중단하고 검정 통과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일본 정부의 역사 왜곡에 대응하는 가장 기본이자 최선의 방법은 학생을 올바르게 교육하는 것”이라며 “우리 학생들이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갖도록 학교와 교원이 관심을 갖고 실천하자”고 제안했다. 교총은 2010년 전국 단위 최초로 10월 25일을 독도의 날로 선포하고 이를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해 왔다. 또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나 역사 왜곡 행위가 자행될 때마다 일본 대사관 앞 시위, 국제기구 서한 발송, 일본 문부성 항의서한 발송, 특별수업 개최 등을 통해 적극 대응 활동을 펼쳐 왔다. 한편 교육부도 28일 대변인 성명을 내고 “우리 정부의 지속적인 시정 요구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는 지난 수십 년간 우리 영토와 역사에 대해 부당한 주장을 반복해 왔다”며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영토인 독도를 일본 고유 영토로 기술한 일본 초등학교 사회과 교과서 수정·보완본을 일본 정부가 또다시 검정 통과시킨 것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즉각 시정할 것”을 요구했다. 같은 날 일본 문부과학성이 발표한 초등학교 교과서 수정·보완본 검정 결과에 따르면 일본 초등 4~6학년 사회과 교과서 9종 모두 독도를 일본 고유 영토로 서술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 공영방송 EBS가 국민의 평생학교로 거듭난다. 오는 4월 3일부터 EBS 평생학교, 다큐멘터리 K, 똑똑 문해력 박사 등 새로 기획한 신규 프로그램 16개를 선보인다. 기존 편성 시간의 30% 이상을 바꾸는 대대적인 개편이다. 이번 개편은 ‘교육성’, ‘공익성’, ‘실험성’에 방점이 찍혔다. ▲평생교육 콘텐츠의 파격적 편성 ▲미래 한국을 위한 비전 제시 ▲OTT형 유아·어린이 교육 콘텐츠 강화 ▲대형 교육 콘텐츠 신설 등이 핵심이다. EBS는 2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개편 설명회를 열고 개편 방향과 신규 프로그램 등을 소개했다. 우선, ‘30년 만의 등교, 가슴이 뛴다’는 슬로건을 내세운 EBS 평생학교가 방송된다. ‘학교교육을 보완하고 국민의 평생교육에 이바지한다’는 EBS의 설립 취지를 구현한 신개념 평생교육 프로그램이다. 평생교육법에 명시된 7개 영역을 주제로 매일 3시간씩 시청자를 찾아간다. EBS의 강점을 살린 다큐멘터리 K도 선보인다. 인구 절벽, 독서율 저하, 교육 격차 등 한국 사회가 처한 위기를 학술적으로 분석하고 해법을 찾는 다큐멘터리다. 1년 전부터 기획과 촬영을 시작했고, 총 50부작 이상으로 구성했다. 4월 19일부터 매주 수·목요일 연속 방송된다. 요즘 유아·어린이의 시청행태를 반영한 OTT형 교육 콘텐츠도 강화한다. 처음 시리즈다. ‘다양한 교육 콘텐츠 가운데 내 아이에게 어떤 걸 보여줘야 할까?’ 고민하는 부모의 마음에서 시작한 기획이다. 누리과정 등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만든 ‘곰끼와 처음 수학’, ‘처음 타요, 씽씽씽(과학)’, ‘웃기는 처음 영어’ 등으로 구성됐다. 미취학 아동부터 초등 저학년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문해력 기초체력 증진 프로그램 똑똑 문해력 박사도런칭한다. 어휘·속담과 관용어·이야기 편으로 나눠 어린이들이 체계적으로 문해력을 키울 수 있게 돕는다. 세계 역사를 뒤흔든 인물을 집중 조명하는 인물사담회, 지식인과 셀럽이 함께 떠나는 문명사 여행 만국견문록 등 모든 연령 시청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교육 콘텐츠를 저녁 프라임 시간대에 방송한다. EBS는 “새로운 시대, 시청자의 요구에 응답하기 위한 고민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김광호 편성센터장은 “OTT 시장이 활성화하면서 콘텐츠의 양이 늘어난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양질의 교육 콘텐츠를 찾아보기 힘든 부정적인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면서 “EBS는 교육 콘텐츠를 누려야 할 시청자의 권리를 되찾는 데 주력했다”고 강조했다.
이성주 부산교대부설초 교장이 최근 ‘초보 글쟁이 성주쌤의 미래교육 이야기’(사진)를 펴냈다. 1985년 교직에 첫발을 디딘 이후 약 40년간 모아뒀던 훈화, 편지글 등 발자취를 묶었다. 또 교직 경험을 바탕으로 한 미래 교육에 대한 교육철학을 포함했다. 이 교장은 책 서문에서 본인을 ‘글 쓰는 것을 좋아하는 초보 글쟁이’라고 표현했다. 그에 걸맞게 평소 글 쓰는 일을 좋아해, 매일 ‘아희편’(아침햇살 희망편지)이라는 제목의 편지글을 주변 사람들과 공유해 왔다. 제자들에겐 희망의 말을, 동료 교사들에겐 따뜻한 위로가 담긴 내용이었다. 또 부산초등교장회 회장직을 맡으며 매달 회원들에 ‘월별통신’을 보내 공감을 얻기도 했다. 이런 그의 일상을 관심 있게 지켜본 지인들의 권유로 책을 내게 됐다. 이 교장은 “교직 생활 중 만난 다양한 사람들과 글로써 ‘소통‧공감‧동행’해 왔다”며 “이 책을 통해 교육 가족들이 함께 미래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누길 바란다”고 밝혔다.
11월 16일 시행되는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EBS교재가여전한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은 28일 ‘2024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 발표에서 EBS 연계율을 50% 수준으로 유지하고, 연계 체감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EBS 교재에 나온 지문, 그림, 도표 등을 변형해 출제할 때 좀 더 비슷하게 출제해 수험생의 체감 난이도를 낮추겠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국어나 영어 지문, 탐구영역 등에서 도표 등을 꼼꼼히 학습한 수험생의 경우 실제 수능에서 유리할 수 있기 때문에 EBS교재 학습의 중요도가 더 높아졌다는 것이 진학 담당 교사들의 분석이다. 서울의 한 사립고 3학년 부장교사는 “매해 수능에서 EBS 연계율은 주요 관심사 중 하나”라며 “평가원에서 공언한 만큼 예의주시하며 6월과 9월 모의평가를 통해 실제 체감 난이도를 분석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평가원은 이른바 ‘킬러 문항’ 출제보다는 ‘적정 난이도’ 조정을 통해 변별력을 유지하는데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수능에서는 국어와 수학의 선택과목별 표준점수가 11점이나 차이가 난 점을 고려해 올해는 난도 조절을 통해 이 같은 문제를 완화하겠다는 것이다. 문영주 평가원 수능본부장은 “수험생들이 코로나 19로 인해 수험생들이 학교 수업보다는 온라인 수업이 많았던 상황을 고려해 초고난이도 문항을 출제하지 않으면서도 필요한 변별력을 확보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험 시행과 관련해서는 2022학년도부터 도입된 문·이과 통합형 체제가 유지된다. 시험 영역은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와 사회탐구, 과학탐구, 직업탐구, 제2외국어 및 한문이다. 한국사 응시는 필수이며 나머지 과목은 전부 또는 일부 응시가 가능하다. 국어는 공통과목인 ‘독서’, ‘문학’ 외에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가 선택과목이며, 수학은 수학 I·II를 공통으로 하며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하나를 선택해 치르게 된다. 사회와 과학 탐구영역은 17개 선택과목 중 2개를 선택할 수 있고, 직업탐구는 6개 과목 중 최대 2개 과목을 고르면 된다. 영어와 한국사, 제2외국어 및 한문은 절대평가다. 원점수 100점 만점 기준 영어는 90점, 50점 만점인 한국사와 제2외국어 및 한문은 45점 이상을 받으면 1등급이다. 나머지 상대평가 과목은 원점수가 차지한 위치에 따라 등급과 표준점수가 매겨진다. 수능 세부시행계획은 7월 3일 발표 예정이며, 코로나19와 관련한 사항은 별도로 공지할 계획이다. 응시원서 교부와 접수는 8월 24일부터 9월 8일까지이며, 12월 8일 수험생에게 성적이 통지된다. 수능모의평가는 6월 1일과 9월 6일, 두 차례 실시될 예정이다.
경기도의회에서 최근 입법예고된 ‘경기도교육청 지역사회의 학교시설 이용 활성화 조례 일부개정(안)’에 대해 경기교총(회장 주훈지)은 “학교현실과 학생안전을 도외시한 조례안을 즉각 철회하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경기도의회 안광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학교시설의 개방실적을 반기별로 학교 홈페이지에 공시하고, 학교시설 개방에 관한 업무를 외부기관에 위탁할 수 있게 하는 조례 개정안을 발의했다. 학교시설을 개방해 학교가 지역사회의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경기교총은 “현실을 무시한 채 학교 개방을 마치 영업실적 올리듯 강요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학교 운영이 어려운 상황에서 학교 내 시설사용료의 인상 없이 개방 확대만을 강요하는 것은 학생을 가르치는 교육기관임을 망각한 처사라는 것이다. 또 “조례안을 시행하기에 앞서 학생안전 및 감염병 예방 대책 수립, 학교운영비 증액 등을 먼저 해결하라”고 주장했다. 주훈지 회장은 “시설 개방만을 강요한다면 학교는 더 이상 교육시설로 보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오히려 학교장이 학생안전 및 예산 상황 등 제반여건을 고려해 신중히 결정할 수 있도록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원 대상 공직자 안보교육을 교사들이 중복해 받는 상황에 대해 한국교총이 개선 요구에 나섰다. 교총은 29일 교육부 및 행정안전부에 ‘공직자 안보교육 관련 중복 연수 개선 요구서’를 제출했다. 남교사의 경우 예비군 또는 민방위 훈련을 통해 안보교육을 받고 있지만, 교육청 지침에 따라 동일 내용으로 학교에서 안보 연수를 시행하고 있다. 매년 초 행안부는 ‘공직자 안보교육 추진 지침’을 안내해 각 자치구 및 기관별 안보교육 시행 계획을 수립‧추진토록 하고 있다. 이에 대해 각급학교는 교육청(교육지원청)의 안내에 따라 연수를 시행하고 있다. 비록 권장 사항이지만 연 1~2회 안보교육 이수자를 보고해야 해 사실상 의무연수로 진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제로 2020년도 인천교육청 ‘공직자 안보교육’ 안내자료를 보면 “각급학교는 실정에 맞게 교직원 대상 교육을 연 1회 이상 실시하며 행안부 ‘공직자 안보교육 영상자료’ 등 안보관련 기관 자료들을 최대한 활용할 것”으로 명시하고 있다. 문제는 예비군 소집기간에 해당하는 교사들은 연간 1일 이상의 시간을 들여 예비군 훈련이나 민방위 훈련을 받고 있으며, 훈련 내용이 공직자 안보교육과 중복되는 것이다. 결국 교사들은 교육활동에 방해되지 않도록 예비군 훈련을 받은 후에 같은 내용을 반복해야 해 문제로 지적받아 왔다. 교총은 요구서에서 행안부에 “공직자 안보교육이 전 공직자에 적용되는 만큼 보다 적극적인 검토를 통해 행정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교육부에 대해서도 “안보교육 사례처럼 중복되고 실효성 없는 형식적 연수에서 탈피해야 한다”며 “교원 의무연수에 대한 일몰제, 총량제, 사전심의제 등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곤 교총 정책본부장은 “이번 요구서는 교총 2030 청년위원회에서 제안한 사항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마련하게 됐다”며 “교원이 가르치는 일에 보다 집중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수원에서 신중년이 여가·취미·건강생활로 포크댄스를 배우려면 어디로 가면 될까? 여기서 신중년이란 50대부터 80대를 말한다. 정답은 서둔동. 구체적 장소는 서호초등학교내 서호청개구리마을 2층 댄스실이다. 서호청개구리마을은 수원특례시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선 매주 금요일 오전 동아리 모임이 있다. 동아리 이름은 포크댄스를 즐기는 사람들(약칭 포즐사). 작년 10월부터 포즐사 활동을 시작했는데 현재 회원들의 호응도와 만족도가 높다. 왜 동아리 이름이 포즐사일까? 취미생활엔 세 가지 단계가 있다고 한다. 1단계는 아는 단계, 2단계는 좋아하는 단계, 3단계는 즐기는 단계다. 여기 모인 회원들은 포크댄스를 배우는데 그치지 않고 즐기는 단계까지 나아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세계 여러 나라의 포크댄스를 배우고 즐기면서 행복의 단계까지 올라가는 것이다. 포크댄스란 무엇일까? 우리말로 하면 민속춤, 민속무용이다. 쉽게 말하면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때 학예발표회 모습을 떠올리면 된다. 여자 고등학교에서는 체육시간에 무용 선생님으로부터 배웠을 것이다. 세계의 여러 민족이나 각 지역에서 전통적으로 전승되어 지금까지 내려오는 춤이다. 민속의상을 갖추고 남녀가 파트너가 되어 춤을 춘다. 파트너는 춤을 추면서 계속 바뀌게 된다. 포즐사 지도강사는 필자(이영관)다. 서호중학교 2대 교장으로 2007년부터 4년간 근무했다. 필자는 초등학교 교사, 중학교 교사, 지역교육청 장학사, 중학교 교감, 교장을 거쳐 교육청 장학관을 역임했다. 은퇴 후 제2인생 포크댄스 강사로 활약 중이다. 주요활동 무대는 수원시글로벌평생학습관, 경로당, 복지관 등이다. 서둔동에서는 경기상상캠퍼스, 벌터문화마실, 서호청개구리마을 등에서 신중년 댄스를 지도하고 있다. 2018년 경기도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경기상상캠퍼스에서 서둔동, 탑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포크댄스를 지도한 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2019년 이후 수원시문화재단, 수원시의 지원을 받아 벌터문화마실과 서호여경로당에서 주민들을 지도했다. 그 경력을 바탕으로 KBS, EBS, OBS, YTN, tvN, TBS 등 TV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다. 현재 영통구 경로당 문화교실 강사다. 포크댄스의 장점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다는 것. 동작이 쉽고 간단해 몸치도 쉽게 따라서 할 수 있다. 남녀 파트너가 바뀌어 지루할 틈이 없다.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춤을 추다가 보면 어느새 이마에 땀을 송골송골 맺힌다. 운동이 되는 것이다. 얼굴이 상기되고 청춘을 찾게 된다. 서구 유럽에서는 사람들이 모이면 으레 포크댄스를 하는 것이 정착되었다고 한다. 신중년 포크댄스는 어떤 점이 좋을까? 우선 건강과 사회성이 증진된다. 자존감과 성취감이 증대된다. 배운 것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면 자아실현 기회가 된다. 자긍심을 갖게 되고 보람도 느낀다. 필자는 ‘포크댄스를 통한 신중년의 건강과 행복 추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수강생들은 수원화성문화제와 수원시평생학습축제에 출연, 수상을 하기도 했다. 현재 포즐사 회원은 서둔동 주민이 대부분이다. 그밖에 정자동, 매산동, 병점동 주민도 있다. 수원시내 전역에서 신중년들이 소문을 듣고 찾아오고 있다. 가장 젊은 회원이 50대, 고령회원은 80대다. 이들은 매주 모임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모임에서 동심으로 돌아가 하하호호 웃으며 땀을 흘린다. 포크댄스라는 새로운 세계에 푹 빠져있다. 수강생들은 3개월만 배우면 몸치에서 탈출할 수 있다고 말한다. 포즐사 오희강 회장은 “평소 꿈꾸어 오던 포크댄스에 입문하고 동아리 정기모임을 주관하니 하루하루가 즐겁다”며 “남편과 자식들도 적극 후원자가 되어 응원해 주니 포크댄스는 삶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했다. 백홍준 회원은 “포크댄스를 배우니 평소 안 쓰던 근육을 사용하게 되어 전신운동이 되고 숙면을 취하게 됐다”며 “동아리 홍보대사가 되어 주위 지인들을 신입회원으로 영입하고 있다”고 했다. 강사인 필자는 시민들에게 자신 있게 말한다. “수원의 신중년이여! 100세 시대 서둔동에서 포크댄스 배워 건강과 행복 찾자. 1주일에 90분간 투자하면 인생이 즐거워진다. 서둔동은 수원 포크댄스의 발원지가 되고 있다. 포크댄스 배우려면 서둔동 서호청개구리마을로 오라! 포즐사에 가입해 회원으로 활동하자. 수원시 문화행사에 참가하면 시민으로서 자긍심도 갖게 된다.”
언제 겨울이 있었을까? 봄꽃들이 별처럼 쏟아지며 겨울을 넘는다. 온 세상이 꽃밭이다. 겨울의 소리 없는 무너짐과 함께 시작된 봄을 보며, 세울 때와 무너뜨릴 줄 아는 자연의 흐름에 고개 숙인다. 아쉬움이 있다면 연유야 어떻든지 사람만이 자신의 마음속에 쌓은 벽을 쉽게 무너뜨릴 수 없음이다. 전교생 50명 남짓한 면 단위 시골 초등학교에 봄이 아롱진다. 산수유꽃 지나고 꽃샘추위에 백목련 꽃잎이 뭉개지는 비 갠 오후, 붓 도랑물이 흘러든 황톳빛 개울의 바위 언덕 진달래가 걸음을 멈추게 한다. 분홍빛의 유혹, 아! 저 바위 절벽이 아니라면 한 아름 꺾을 수 있을 것인데, 소유의 욕심을 뒤로 하고 진달래로 흐드러진 자연의 정원을 사진에 담는다. 꽃 핀 정원 하면 떠 오르는 동화가 있다. 오스카 와일드의 ‘거인의 정원’이다. 동화 속 거인은 멋진 정원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자신의 정원에 들어오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아이들이 놀고 있는 정원 밖은 봄이 한창이지만, 성처럼 높은 담벼락을 둘러친 거인의 정원은 일 년 내 겨울이다. 하지만 거인이 마음을 열고 높은 담을 걷어내자 그 정원은 아이들의 놀이터로 세상에서 멋진 봄으로 피어난다. 초등학교 2학년 국어 교과서의 이 짧은 동화를 읽으면서 새삼 벽의 의미를 되새겨 본다. 벽의물리적 의미는 공간을 나누고 안쪽을 보호하는 데 사용되는 구조적 요소이다. 은유적 의미로는 극복하기 어려운 한계나 장애를 일컫는 무너뜨려야 할 대상이기도 하다. 지난 3월 초, 아이들과 ‘동물 마을에서 생긴 일’을 읽고 자신의 의견을 발표하는 시간이 있었다. 평화로운 숲속 마을에 큰 소동이 벌어졌다. 갑자기 큰 찻길이 생기면서 길을 지나 건너편 숲으로 가다 사고를 당해 죽거나 다치는 동물이 많아진다. 고라니, 들고양이, 두꺼비, 다람쥐, 종달새는 어떻게 이 상황을 극복할 것인가 고민하는 내용이다. 이 이야기에서 숲속 동물의 새로 생긴 찻길 횡단은 생명을 걸어야 하는 큰 벽이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4명의 아이에게 묻자 “길을 없애고 원래대로 만들어요, 찻길을 건널 때 사용하는 마음 신호등을 만들어 주면 좋겠어요.” 하는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우리가 사는 지구촌에는 많은 벽이 있다. 나라를 구분하는 국경선, 이미 통일된 베를린 장벽, 한반도의 휴전선 등이 있다. 이 벽 중에서 제일 두터운 것이 휴전선이다. 완충지인 비무장지대를 경계로 철조망을 두른 이중의 벽은 그 어떤 재료의 벽보다 단단하다. 이제는 핵무기까지 둘러 언제쯤 한 줄기 빛을 기대할지 철옹성으로 굳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런 물리적인 벽은 생각과 이념이 소통하고 넘나들면 허물어지고 융합되어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있다. 세상에는 허물기 어려운 벽이 또 있다. 그것은 마음의 벽이다. 이 마음의 벽으로 대표된 말이 '벽창우'인데 뜻이 와전되어 '벽창호'로 사용되고 있다. 벽창우에서 벽창은 평안북도 벽동군과 창성군을 일컫는 말로, 이 두 지방의 소가 덩치가 크고 성질이 억세다는 뜻에서 유래한 말이다. 그리고 이 지방의 소처럼 고집 세고 우둔하며 도무지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을 고집불통, 독불장군이라 한다. 대부분 이 마음의 벽은 소통의 부재로 인한 오해의 불씨로 발화하여 개인, 사회, 국가 간에 충돌로 다툼과 소송, 폭력시위와 전쟁의 형태가 되기도 한다. 이런 마음의 벽은 자연에는 없다. 오직 사람에게만 있을 뿐이다. 자연을 본다. 자연에도 경계는 있지만 모호하며 사람이 명명한 것이다. 온대 지방의 사계절, 바다와 육지의 경계인 해안선과 하늘과의 경계인 수평선, 지평선이 있다. 이런 자연의 경계는 누구나 자유롭게 왕래하고 소통할 수 있다. 오직 사람만이 정치, 종교, 이념, 성별에 따라 선을 긋고 벽을 만들어 다투며 지구의 주인 행사를 할 뿐이다. 이처럼 벽은 소통을 방해하는 장애물이고 인간의 삶의 어려움을 말하는 것이지만, 이 벽을 통해서 더 발전을 기대할 수도 있다. 지금 우리는디지털 전환의 시대에 서 있다. 한 분야의 전문성만 고집하며 쌓아 올리고 지키는 벽창호는 설 자리가 줄어들고 있다. 인공지능과 메타버스 시장은 블록체인 같은 새로운 기술과 함께 변화를 더 하고 있다. 이런 변화의 상황을 직시하고 삶에 있어서 나만 우선이라는 벽을 걷어내고 한데 섞여야 새로운 미래를 살아가는 명품을 만들 수 있다. 하루 종일 손에 있는 스마트폰을 본다. 이 물건은 스티브 잡스가 인쇄기, 전화기, 컴퓨터를 합쳐서 이전에 상상도 못 했던 새로움을 만든 것이다. 벽은 변하고 있다. 우리가 맺고 있는 모든 인간관계는 마음의 벽을 넘는 과정이다. 중세 시대의 성벽, 휴전선 핵의 벽보다 더 단단한 것은 마음의 벽이다. 하지만 이 벽도 소통과 이해로 용도를 달리하면 새로움이 된다. 미국의 인권운동가 안젤라 데이비스는 벽을 눕히면 다리가 된다고 말했다. 단절의 멈춤에서 성장 발판의 동력이 될 수 있음을 말하고 있다. 우리는 미래를 살고 있다. 미래를 함께하기 위해서는 나만의 전문성이 아닌, 함께 하려는 전문성으로 조직과 사회, 국가의 벽을 허무는 과감한 개방과 통합이 필요하다. 모두에게 있는 마음의 벽은 항상 열어놓는 것도, 항상 닫아 놓을 일도 아니다. 때와 장소에 따라 적절하게 마음의 벽을 여닫는 기술 또한 삶의 지혜이다. 벽! 물리적인 벽은 잘 쌓아서 안을 보호하고 소통의 방해가 되는 마음의 벽은 허물어 해마다 돌아오는 아름다운 봄을 보듬었으면 좋겠다.
20년째 동결된 보직교사 수당, 같은 기간 고작 2만 원 인상된 담임수당, 교장 급여 동결에 따른 일반 고경력 교원과의 본봉 역전 현상 등 교원들에 대한 처우가 계속해서 열악해지고 있지만, 이에 대한 개선 없이 교원의 열정에만 기대는 분위기에 한국교총이 발 벗고 나섰다. 교총은 29일 교육부와 인사혁신처에 ‘2024년 교원수당 조정요구서’를 전달하고, 각종 수당 인상 및 학교폭력 책임교사 수당 신설 등을 강하게 촉구했다. 교총은 수당 조정 사유에 대해 ▲교육기본법, 교육공무원법,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 등 교원 처우 우대 명시 법률 ▲교총-교육부 교섭‧합의 내용 ▲처우 개선을 통한 학교교육의 질 제고 및 교원 사기 진작 필요 등을 들었다. 특히 ‘교육공무원의 보수는 우대되어야 한다’(교육공무원법),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교원의 보수를 특별히 우대하여야 한다’(교원지위법) 등 교육 관계법의 입법 정신 구현을 위해 교원 처우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교총은 “과중한 업무와 악성 민원, 아동학대 소송 대응까지 교원들의 고충이 날로 커지고 있지만, 정부가 계속 교원 처우 개선을 외면하는 것은 현행법들이 그저 ‘생색 입법’에 불과했다는 것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정부가 획기적 처우 개선으로 입법 정신 규현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요구서에는 ▲보직수당 인상 ▲담임수당 인상 ▲학교폭력 책임교사 수당 신설 ▲보건‧영양‧사서‧전문상담교사 수당 인상 및 신설 ▲특수학교‧학급 담당수당 인상 ▲도서벽지수당 인상 등이 담겼다. 또 관리직 처우 개선을 위해 ▲교장(원장) 직급보조비 및 관리업무수당 인상 ▲교감(원감) 직급보조비 인상 및 직책수행경비 신설 등을, 대학교원 대상 ▲교직수당 신설, 지급 등도 포함됐다. 이중 눈길을 끄는 것은 학교폭력 책임교사 수당 신설이다. 교총은 “학폭 폭증과 대응 요구가 높아지면서 학폭 책임교사는 과중한 업무는 물론 감당할 수 없는 책임 부담까지 시달리고 있다”며 “보복성 민원, 소송 피소 등으로 기피 1순위 업무가 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합리적 보상 없이 책임만 지우는 것은 교원들의 사기를 꺾는다는 것이다. 또 “매년 학교는 학기 초 보직교사 외면현상에 관리자들이 고경력 교사에 읍소하거나, 순번 정해 맡기, 추첨 심지어 기간제 교사에게 계약 조건으로 맡기는 형편”이라며 보직‧담임수당 인상도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정성국 교총회장은 “교육의 성과는 교원의 사기와 열정에 달려 있다는 점에서 이번엔 정부가 반드시 가시적인 처우 개선에 나서야 한다”며 “교원들이 감당하고 있는 책무에 상응하는 합리적 수준의 보상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성국 한국교총 회장(오른쪽)이 28일 서울 서초구 한국교총 회장실에서 김미숙 한국유아교육행정협의회 회장과 유아교육 주요 교육 현안에 대한 간담회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영로 한국유아교육행정협의회 재무국장, 정성국 한국교총 회장, 최진숙한국유아교육행정협의회 고문, 김미숙한국유아교육행정협의회 회장.
정부의 고등·평생교육지원특별회계 설치 등 국가의 대학재정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가 투자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과 의견을 종합한 보고서가 나왔다. 최근 한국교육개발원은 KEDI BRIEF 2023년 4호 ‘국가의 대학재정투자가 필요한가?’를 발간하고 교육계, 행정학, 경제학 등 관계 분야 전문가들의 입장을 정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국가의 대학재정투자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대상이나 범위(분야), 지원 기준 등과 관련해 일부 단서 조항의 의견이 있었으나 전체적으로는 정부의 지원에 대한 뚜렷한 의견 차이가 없었다는 것이 보고서의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등록금 동결 등 정부가 가격통제 등 개입을 하고 있고, 정부 정책으로 인해 수익자부담원칙 등이 작동하지 못하는 현실을 고려할 때 대학의 재정건전성 확보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 인재 양성 및 지역사회의 중추기관으로서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역할이 대학에 부여돼 있는 상황에서 주요 선진국에 비해 지원이 미비해 국제 경쟁력 약화와 교육의 질이 저하되고 있는 고등교육의 외부효과와 경쟁력 강화도 그 주장의 근거로 삼았다. 이 밖에도 고급인재에 대한 사회 요구가 증가하고 있고, 소득에 따른 계층 간 대학교육의 형평성을 증진할 필요성, 법체계상 고등교육이 공공성이 인정되는 공교육에 해당한다는 점도 정부의 대학재정투자의 이유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 8~18일 교육학, 고등교육 전문가, 행정학, 경제학 분야 전문가, 대학 전·현직 보직교수, 정부 부처 관계자, 연구기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30명의 전문가 패널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주요 문항은 ▲정부재정지원의 필요성 및 타당성 ▲정부재정지원의 쟁점 및 문제점 ▲정부재정지원 방식에 대한 인식 ▲정부재정지원의 향후 방향성 및 고려사항 등이었다. 문보은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은 “국가의 대학재정투자 필요성에 대한 전문가들의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음을 확인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국가의 대학재정투자를 더 이상 쟁점으로 보기보다는 투자 규모와 방식 등 세부적 기준에 대해 보다 진전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학재정투자가 현실적 필요성을 넘어 합리적 당위에 이르기 위해서는 대학재정투자 담론이 대학교육 본연의 가치로 확장될 필요가 있다”며 “재정지원 사업에 치중한 대학투자 방식의 다각화와 대학의 자율성을 보장하면서도 책무성을 담보할 수 있는 적절한 성과관리 제도 및 장치를 구체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교육청학생교육원은 5월 26일까지 '교실에서 배우는 생존수영'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28일 서울 광진구 서울양진초(교장 김재석) 4학년 학생들이 구조장비 사용법을 활용한 생존수영 이론수업을 듣고 있다.
교통안전 주간을 맞아 서울대동초 전교어린이자치회 임원 및 교육관계자들이 28일 서울 영등포구 서울대동초(교장 김선희) 정문 앞에서 '스쿨존 안전캠페인'을 실시 하고 있다.
삼월이 시작되었다.초등학교에 입학하여 꽃다발을 받고 엄마 손을 잡고 깡총거리며 학교 길을 내려오는 꼬맹이들이 귀엽기 그지없다. 사람이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드니 학교를 떠난지가 이십년이 다돼가니 내가 선생님이라 불려지든 때가 정말 있었나싶을 정도로 그 시절이 아련하다. 이제 곧 5월이 오리라. 세상은 또 어김없이 가정의 달이 어쩌구저쩌구 하면서 그 중간에 스승의 날을 끼어넣고 교육과 선생님 이야기로 한 페이지를 장식할 것이다. 현직에 있을 때, 스승의 날이 다가오면 고사리 손으로 들고 오는 양말, 손수건, 사탕 등의 선물을 받으며 기쁨보다는 곤혹함이 앞서든 생각이 난다. 아이들의 순수함을 받으면서 누군가 뒷통수에 대고 손가락질하는 것같은 간지러움이 항상 뒤따랐다. 제법 머릿통이 커진 아이들에게 스승의 노래를 가르치노라면 흡사 내가 너희들에게 이런 스승이란다라고 외치는 것 같은 가사 때문에 참 민망하기도 했다. 세상이 바뀌기 시작하면서 학교도 이상하게 바뀌기 시작할 때였다. 선인들은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말라고 가르쳤다지만 새로운 교육이론을 가진 사람들과 정치인들은 수요자 중심교육이라는 말로 교육에 장사이론을 도입해서 교사는 학생의 필요와 요구를 듣고 그에 맞게 교육현장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주장을 했고, 그에 따라 학부모들은 그 장사이론에 의해 수요자로 군림했다.학교와 교사들은 그들의 덕에 호구지책을 해결하는 약자의 집단으로 전락하기 시작했다. 학부모나 사회의 아무도 교사들이 사회나 학부모의 요구에 영합하다보면 결국 아이들을 포기하게 되고 그 손해는 그대로 아이들에게 돌아간다는 걸 말하는 사람은 없었다. 물론 가르치는 방법의 개선은 필요했지만 교육이란 배우는 자의 요구대로 이루어지기만 하는 것이 아니고 때로는 원하지 않아도 가르쳐야 되는 것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렇게 살아오면서 우리는 옛날에 비해 너무 잘살게 되었고 모두가 하고싶은 말이나 행동을 할 수 있는 풍요하고 자유스러운 나라와 사회를 만들어 살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 풍요에 젖어 즐길 줄만 알았지 우리가 무엇을 잃고 있는지를 몰랐기에 이렇게 얻은 풍요와 인간의 가치를 한 번도 견주어 달아보려는 시도를 하지 않았고, 그 자유와 방종의 색깔을 견주어 비교해 보지도 않았다. 죽음을 넘나드는 그 절박한 시절을 의연하게 이겨 냈음에도 돌아보는 여유를 가지지 못하고 그저 앞으로 달리는 삶을 아이들에게 넘겨준 것이다. 사회와 나라의 제도는 교사들을 옥죄어 정말 교사로서 할 일과 해야될 일을 할 수 없는 학교를 만들면서도 모든 사회의 부조리는 교사들이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은 탓이라고 힐난하기 일쑤였다. 사람이 태어나 배워야하는 기초적인 교육은 부모의 무릎 앞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인정하지도 않고 스스로 아이들이 갖기를 바라는 사람다움의 가치를 아이들 앞에서 보이지도 가르치지도 않았다.오히려 자신들의 아이들은 자신들의 욕심대로 살아야 되고 다른 아이들은 그렇게 살면 안 된다고, 또 그렇게 가르치지 않았다고 학교를 보고 삿대질을 하는 것이다. 자기 자식에게 가르치는 것과 남의 아이들에게 요구하는 가치관이 다른 어른들 때문에 지금 이 나라는내로남불의 세상이 만들어진 것이 아니겠는가? 세월이 많이 지난 어느 날, 뉴스에 등장한 젊은 여교사가 칠판 앞에서 책을 들고 열심히 이야기 하고 있는 교단 한쪽에 한 아이가 가로누워 휴대폰을 보고있고 자리에는 윗옷을 탈의하고 앉아있는 아이 사진을 보면서 그저 지식 상인으로 전락한 젊은 후배교사 모습에 눈물이 났다. 이 나라에는 지식이나 물질로는 교사보다 월등하게 뛰어난 사람들이 너무나 많지만 교사들을 존중하고 또 존경하는 사회가 바탕이 되어야 행복한 사람, 행복한 사회, 행복한 나라가 만들어진다는 것을 이해하는 사람들은 너무나 적다. 우리는 지금이라도 온고지신의 지혜를 가져야 한다. 교사들은 이념과 사상을 떠나 인간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고 학부모와 사회는 교사들을 존중하고 인정해야 한다. 교사들을 지식상인으로 추락시켜서는 안 된다. 그 이유는 하나, 단지 내 아이를 가르치는 선생님이란 이유 하나만으로도 꼭 충분한 것이다. 금년 5월에는 아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모든 교사들이 앞장서서 옛 스승을 찾아 감사인사를 하는 모습을 보이고 모든 국민이 아이들 손을 잡고, 혹은 혼자서라도 옛 스승을 찾아뵈는 모습을 보이며 모든 학부모가 아이들에게 스승의 노래를 가르쳐 부르게하는 가슴 벅찬 5월이 되기를 꿈꾸어본다. 정부가 이 날을 기념일이 아닌 공휴일로 바꾼다면 어떨까?
경기 망월초(교장 안희숙)는 20~24일학교폭력예방교육 주간을 운영했다. 학년별 수준에 맞는 어울림 프로그램 및 다양한 자료를 활용하여 각 학급에서 2차시씩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1·2학년을 대상으로는 학교폭력을 인식하고 대처하는 방법에 대한 교육이 있었다. ‘토끼와 자라’ 애니메이션을 통해 학교폭력 상황과 평화로운 상황을 구분하는 방법을 알아보고, 공 전달하기 놀이를 하면서 배운 내용을 확인하는 퀴즈를 풀었다. 친구가 나를 놀리는 상황에서는 “싫어, 하지마”라고 분명히 말하고, 괴롭힘이 발생한 경우에는 선생님을 포함한 어른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연습했다. 3·4학년을 대상으로는 학교폭력을 다양한 사례 중심으로 이해하는 방법에 대한 교육이 있었다. 학교폭력의 대표적인 유형으로는 따돌림, 신체폭력, 언어폭력, 사이버폭력 등이 있었으며 다양한 사례들을 이런 유형으로 분류해보는 활동을 했다. 장난과 폭력의 차이도 알아보았다. 서로 기분 좋고 아무런 피해가 없는 것은 장난이며, 누군가 한 사람이라도 기분이 나쁘고 피해가 있으면 학교폭력임을 명심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실 안에서 학교폭력을 몰아내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들의 관심과 단호한 행동이 필요하며, 용기내 행동할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5·6학년은 나의 학교폭력 예방 역량을 점검하고, 학교폭력이 없는 교실을 만들기 위해 규칙을 만들어보는 활동을 했다. 20가지 질문에 대해 답변을 하며 그동안 내가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얼마나 적극적으로 행동했는지를 씨앗부터 열매까지 4단계에 따라 분류해보았으며, 씨앗과 같이 낮은 단계인 경우 조금 더 노력을 기울여 열매처럼 적극적으로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애쓰고자 다짐했다. 학교폭력을 없애기 위한 규칙을 포스트잇에 써서 붙이고, 해야 할 것은 ‘+’쪽으로, 하지 말아야 할 것은 ‘-’쪽으로 구분하고 실천을 약속했다. 이번 교육에 참여한 6학년 학생은 "그동안 말과 행동을 조심하며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내 주변에서도 학교폭력이 발생하는지 관심을 가지고 혹시라도 학교폭력이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돕는 행동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망월초의 모든 친구들이 평화롭고 행복하게 지내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아이들 스스로 마음의 문을 열고 타인을 공감하고 배려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또한 이러한 교육은 배움을 익히는 초기단계에서 실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것이다. 망월초에서는 학교폭력 예방교육 뿐 아니라 친구사랑 교육, 생명존중 교육 등 다양한 배려와 존중의 교육을 실시하여 학생과 학부모가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경기 망월초(교장 안희숙)는 지난 16일에 대면 형식으로 학부모 교육과정 설명회를 개최했다. 1부에서는 강당에서 학교 교육과정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안희숙 교장의 첫 인사를 시작으로 2023년 망월초의 경영 비전인 ‘즐겁게 배우고 꿈꾸며 더불어 성장하는 학교’를 제시하였다. 미래인성 감성, 디지털시민 감성, 생태생명 감성, 문화예술 감성을 ‘4감성’으로 소개하였으며, 이러한 4감성 교육을 통해 학습 주도성을 갖춘 꿈꾸는 미래인재를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뒤이어 교육공동체의 지지를 기반으로 한 학교운영위원회와 학부모회 임원을 선출하였다. 2부에서는 각 교실에서 학급별 교육과정 설명회가 있었다. 담임 교사의 교육철학과 1년간의 학급운영계획을 듣고, 학년 및 학급 수준과 특성에 맞는 교육 방법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부모들은 서로 인사를 나누고 자녀를 키우면서 가지게 되는 고민을 공유하였고, 학급 구성원으로 함께 교육하고 협조할 내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함께하는 교육의 의미를 새겼다. 설명회에 참석한 4학년 학부모는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위해 촘촘하게 계획을 세워 하나하나 교육하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대면하여 설명회에 참석하니 더욱 신뢰를 느꼈고, 망월초의 교육을 믿고 지지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나 역시 녹색학부모회, 학부모폴리스 등 학부모가 봉사할 수 있는 분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함께하는 공동체가 되도록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3년만의 대면 교육과정 설명회로 교사 및 학부모들은 그동안의 비대면 방식으로 인한 소통의 아쉬움을 떨쳐낼 수 있었다. 또한 학부모들이 학교에 내방하여 학생 교육환경을 살피고, 학교 교육에 대하여 더 자세히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
전근배 경기 신성초전 교장, 그는 이 학교에서 3년 근무를 마치고 2010년 8월 정년퇴직을 하였다. 교직경력은 총 42년 5개월이다. 그에게는 아이들과 함께한 등굣길 공연으로 학생들 행복지수 높이기, 토끼 사육하며 생명 존중, 동물 사랑 교육, 등하교시 영어, 중국어, 일본어 3개 국어로 인사하기 등이 기억에 생생하기만 하다. 퇴직 후 그는 색소폰 연주 실력을 발휘하여 재능기부 봉사자로 변신, 요양원 등지를 찾아다니며 10년 넘게 행복전도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가 맨 처음 찾은 곳은 수원 효봉요양원. 월 1회 이곳에서 노인들을 대상으로 행복과 가치로운 삶 이야기를 하며 동요와 가요 연주를 하며 흥겨운 오락시간을 가졌다. 그가 지금까지 다닌 곳을 손꼽아 본다. 수원 효봉 요양원을 시작으로 유당 실버타운 노인복지관, 행복요양원, 조원성당 독거노인요양원, 연세 수 주간보호센타, 아모르파티 요양원 등이다. 또 광주 노인대학, 양평 노인대학, 의왕 노인대학, 병점 노인대학 등에서 연주를 했다. 경기도바르게살기협회 총회, 박정희 대통령 기념관 행사, 수원 특수학교 행사 등에서 연주 실력을 뽐냈다. 이뿐 아니다. 퇴직교원 훈포장 전수식, 출판기념 행사, 청송 교직원공제회 경로원 위문 공연, 경기도교육삼락회 행사, 동해 관광지 휴게소, 식당, 진고개 쉼터, 주문진 경포대 색소폰 연주로 행복 만들기에 일조를 했다. 장수 논개사당 전국 시낭송 퍼포먼스 대회에서는 경기 시 낭송팀과 색소폰 연주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와 색소폰과의 인연이 궁금했다. 퇴직 2년 전 친구 권유로 색소폰을 잡기 시작했다. 수원 신성초 근무 때에는 퇴근 후 연습으로 기본을 다졌다. 점심시간 아이들과 함께 장구, 북 드럼을 치며 동요연주로 전교생에게 음악을 선사했다. 이후 매일 재학생과 함께 등교길 공연장에서 행복한 시간을 만들었다. 이것이 퇴직 후 색소폰 연주 재능기부로 이어진 것이다. 그는 색소폰 연주에서 음악을 듣고 즐기는 노인들도 행복하고 음악으로 행복을 주는 자신에게도 행복이 찾아옴을 느꼈다고 한다. 그가 연주 재능기부를 계속하고 있는 이유다. 인생 2막을 행복을 만들며 행복을 퍼뜨리며 살고 싶은 것이 작은 소망이라고 말한다. 연주 봉사 일정을 알아본다. 주 1회, 월 1회 또는 수시로 요양원을 찾아가 애국, 건강, 인성교육과 함께 색소폰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한다. 미리 도착해 시작 전 연주하고, 노인 개인별 손잡으며 인사하고건강, 행복, 애국, 노인의 삶 이야기한다. 추억 속의 이미자, 나훈아 노래 연주하며 함께 부른다. 소요시간은 60분. 그가 가장 자신있게 연주하는 곡목은 ‘섬마을 선생님’, ‘해변의 여인’, ‘내 나이가 어때서’, ‘있을 때 잘해’ 등이다. 10여 년이 봉사활동 결과 노인들이 좋아하는 곡도 찾아냈다. ‘울고 넘는 박달재’, ‘해변의 여인’, ‘안동역에서’, ‘찔레꽃’ 등이란다. 그는 봉사에서 인생을 알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첫째, 인간관계에 있어 내가 먼저 주어야 한다는 것. 둘째, 대가를 바라는 봉사는 참된 봉사가 아니라는 것. 셋째, 참된 봉사는 반드시 정신적 물적 대가가 온다는 것. 7개나 되는 무거운 공연 준비물을들고 낑낑대며 계단을 오르고 내릴 때는 힘이 들어 중도포기 마음도 생겼으나 '이 길이 나의 길'이라고 생각하고 즐겁게 봉사하고 있다고 말한다. 연주 후 사탕을 조용히 건네주는 할머니, “교장 선생님 언제 또 오세요?”라는 말, “감사하고 고맙다”는 말 한마디로 피곤함은 보람으로 승화된다고 한다. 그의 이런 활동은 친구들 모임에서 화제거리가 되고 아름다운 추억 쌓기가 된다. 그는 앞으로 80세까지색소폰 연주 봉사활동을 계속할 예정이다. 주위 모임에서의 축하 공연, 노인대학과 요양원, 주간보호센터에서의 봉사로 행복을 만들고전파할 계획이다. 또한 본인 연주곡 CD로 만들어 기록에 남기기, 전국 시골 장터에서 연주 동호인들과 함께하는 버스킹이 그가 가진 소박하고 작은 꿈이다.
아이들이 학령기(8~12세)에 접어들면 비교적 안전하면서 가까운 관계인 가족이라는 작은 집단에서 점차 또래관계라는 치열한 집단으로 들어가게 된다. 또래집단은 나름의 특성에 따라 외모, 운동능력, 학업능력 등 다양한 매력을 기준으로 서열이 매겨지기도 하고 구체적인 관계 특성이 형성된다. 특히 아이들은 또래관계 속에서 사회기술뿐만 아니라 인지기술을 배우며 성장, 발달한다. 또래관계 속에서 사회성이 발달한다는 것은 당연하게 들린다. 그렇다면 또래관계 경험을 통해서 인지가 발달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일까. 아이들은 집단 속에서 여러 아이들과 각자의 특성과 나름의 방식으로 상호작용을 한다. 그러한 상호작용 속에서 자신을 집단의 구성원으로 인식하고 자신에 대해 의식하며, 사회적 기술과 자존감뿐만 아니라 사고 및 인지, 통찰 등 많은 영역의 능력들을 습득한다. 집단 속에서 여러 친구들을 만나고, 언어적 혹은 비언어적인 메시지를 주고받으면서 서로 간의 다름을 인식하며 자신의 행동에 대한 친구들의 반응을 탐색하는 것이다. 가령, 누가 자신을 좋아하고 누가 자신을 싫어하는지, 자신의 어떤 점을 싫어하는지, 자신을 좋아하게 만들려면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 자신에게는 어떤 친구가 1번인지, 자신은 누구에게 1번인지 등 복잡한 관계의 역동을 관찰하고 사고하면서 복잡한 또래관계를 매우 정교하게 처리하는 추상적 사고를 획득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친구가 ‘나를 좋아한다’ 혹은 ‘나를 싫어한다’는 식의 흑백논리적 사고에서 벗어나며 관계는 상대적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배운다. 복잡한 사회적 상호작용 속에서 인지발달을 잘하기 위해서는 아이들은 보고 들은 것들을 잘 이해하고 적절히 반응해야 한다. 그러나 아이들은 감각에 따라, 어떤 감각에는 특히 더 민감하고 어떤 감각에는 덜 민감하고 때로는 둔감할 수 있다. 내성적인 아이들은 대체로 감각에 대한 역치가 낫다는 연구 보고처럼, 어떤 아이들은 대체로 감각에 덜 민감하고, 어떤 아이들은 친구들의 목소리, 몸짓, 표정, 접촉 등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힘들어한다. 그래서 친구들과 소통하고 상호작용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할 수 있다. 이런 아이들은 많은 친구들을 사귀는 것이 도전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아이들을 두고 단순히 ‘사회성이 부족하다’, ‘친구를 사귀지 못한다’라고 치부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다. 더 나아가 더 많은 아이들과 어울릴 수 있도록 하려는 의도로 무조건 많은 아이들이 있는 곳으로 아이를 밀어 넣어서도 안된다. 학령기 아동의 또래관계는 자의식과 자기개념에 영향을 준다. 아이들은 점차 집단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알게 되고 자신의 기대에 따라 상황이 진행된다고 느끼면 친구들이 바라보는 자신을 넘어 스스로 내적 가치와 관념들을 발달시켜 나간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에서 친구들과 자신의 관점을 통합시켜가며, 아이의 내적인 자기감이 형성된다. 아이들은 각자의 특성에 따라 또래관계를 맺고 발달하는 과정에서 차이를 보인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된 특성을 고려하여 적절하게 반응헤야 아이들이 건강하게 발달할 수 있다. 순해 보이는 ‘위축된 아동’ 공감과 격려, 상호작용 중요 위축된 특성이 있는 아이들은 때로 순한 아이로 비쳐진다. 대체로 있는 듯 없는 듯 무리 속에 존재하며, 이렇다할 눈에 띄는 반응도 없다. 교실에서는 친구들과 어울리는 데 큰 관심이 없어 보이며, 혼자 있는 시간들이 많다. 대체로 순하고 조용하기 때문에 혼자 있을 때는 간과되었던 특성들이 학교라는 집단 생활이 시작되면서 걱정거리로 대두되기 시작한다. 이런 아이들은 또래 상호작용을 통해 획득할 수 있는 심리, 정서발달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자기 세계에 몰입하는 이 아이들은 때로는 상상력이 풍부하고 창의적인 것으로 보이지만 때로는 지나치게 비현실적으로 보일 수 있다. 위축된 아이들은 자신과 같은 특성의 친구 한 두 명과 어울리기는 하지만 가까운 사람들에게도 자신의 생각이나 이야기를 공유하지 않기 때문에 어른들은 이 아이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도무지 알 수 없다고 느낀다. 또한 성장 과정에서 흔히 생기는 도전 과제나 경쟁에 뛰어들기보다는 포기하고 피하며, 자신만의 공상이나 상상의 세계로 들어가거나 독서나 게임과 같은 혼자 하는 놀이로 도피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아이들은 자신만의 생각에 몰두하고 논리를 견고하게 만들며 자신과 타인, 그리고 세상에 대해 자기만의 이해의 틀을 구성한다. 위축된 아이들은 겉으로는 특별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눈에 띄지 않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에서 벗어나기 쉽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아이에게는 조심스럽게 더 많은 자극과 접촉, 그리고 상호작용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겉으로 별 문제없고 눈에 띄지 않는다고 해서 내버려 두면, 아이는 더 현실과 동떨어진 공상이나 환상에 몰두하게 되고, 타인과 어울리지 못하고 동떨어져 있는 조금 다른 자신의 모습에 대해 부정적인 자의식과 자기개념을 가질 수 있다. 또한 친구들이 자신을 싫어하고, 타인으로부터 사랑받거나 환영 받지 못하는 존재라는 인식을 갖게 되어 상호작용을 더욱 회피하게 된다. 그러므로 위축된 아이들은 점차 또래들과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아이의 생각과 관점에 공감하고, 가볍고 소소한 일상들을 이야기하는 것을 격려하며, 친구들에게 다가가고 말을 걸고 접촉할 수 있도록 징검다리를 놓아주는 역할이 중요하다. 반응성 좋은 ‘예민한 아동’ 성공경험 통해 신뢰감 높여야 과민한 특성이 있는 아이들은 흔히 예민한 아이들로 인식된다. 이들은 친구들이나 선생님의 말과 행동에 예민하게 주의를 기울이고 잘 듣고 잘 반응하는 한편, 많은 자극들을 예민하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혼란스러워 할 수 있다. 과민한 아이들은 친구들과 신체적인 접촉을 포함하여 감정적으로 부대끼는 것에 예민하기 때문에 무리를 피해 혼자서 시간을 보내려고 하거나 특별히 자기가 좋아하는 친구에게 몰두하고, 그 친구가 자기와 놀아주지 않거나 자기에게 좋지 않은 반응을 보일 경우에 매우 힘들어 하고 쉽게 상처를 받는다. 또 외부 자극을 지나치게 신경쓰느라 자신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것들에 깊은 관심을 갖고 해소하기 어렵다. 결국 정서적으로 힘들어질 수 있다. 과민한 아이들을 대하는 선생님이나 부모와 같은 어른들은 극단적으로 반응할 수 있다. 처음에는 아이의 과민함을 완화시켜 주려고 달래고 격려하며 돕다가 지나치다 싶으면 귀찮아하거나 짜증을 내고 감정을 드러내게 된다. 때문에 과민한 아이의 민감성을 잘 다루어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많은 자극에 대한 지나친 두려움과 불안을 완화시키기 위해 아이들의 도전 과제들을 단계별로 세분화하고, 가장 낮은 수준의 과제부터 도전해볼 수 있도록 격려하면서 자신에 대한 신뢰를 갖고 상황을 주도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 좋다. 고집·거부적인 ‘반항적 아동’ 불안·경쟁심 내려놓게 도와야 반항적인 특성이 있는 아이들은 사소한 것에도 고집을 부리고 거부적인 태도를 보이며 자신이 원하는 대로 되도록 타인을 통제하려고 한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친구뿐만 아니라 어른과도 자주 논쟁하거나 갈등을 일으키지만 한편으로는 세상사에 질문이 많고, 의구심을 갖고 탐구하며, 똑똑하고, 적극적이며, 도전적이고 진취적이다. 이들의 특성은 겉으로 볼 때는 강한 아이로 비쳐지지만, 실상 내면에는 약함이 존재한다. 반항적인 아이들을 지나치게 간섭하거나 개선되지 않는 행동 때문에 지쳐서 포기하고 내버려두는 것은 아이들의 부정적인 특성을 더 강화할 수 있다. 그러므로 겉으로 보이는 강함의 이면에 내면의 불안정감과 약함을 알아주고, 고집과 주장, 그리고 경쟁심을 조금 내려 놓아도 세상은 안전하다는 신뢰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산만한 ‘부주의한 아동’ 강점 북돋고 동기 강화해야 부주의한 특성이 있는 아이들은 주위 환경에 따라 쉽게 산만해지고, 한 자리에 가만히 있지 못하며 쉽게 지루해 한다. 또한 이리저리 배회하고, 계속해서 무언가를 하지만 순차적으로 계획하고 끌어가지 못하기 때문에 일의 끝을 맺지 못하는 한편, 흥미와 관심을 느끼는 영역이 많아 두루두루 시도하고, 특정 영역에서는 뛰어난 재능을 보이기도 한다. 부주의한 아이들은 감각 경험에 대해 반응성이 낮거나 지나치게 높은 양상을 보인다. 지나치게 낮은 아이들은 더 큰 자극이 필요하고, 지나치게 높은 아이들은 주의를 기울여 집중하는 것이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친구와 선생님, 그리고 부모의 지시에 적절히 반응하지 못하고, 자기 마음대로 움직이는 아이로 비쳐져 부정적인 지적을 많이 받는다. 하지만 부주의한 아이들은 관심과 흥미가 있을 때 고도의 집중을 보인다는 강점이 있다. 그러므로 이러한 아이들의 강점을 북돋우고 동기를 증진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약점을 지속적으로 지적하고 개선하려는 노력보다 관심있는 일에 동기를 갖고 열정을 쏟을 수 있다는 강점을 활용하여 아이의 긍정적 정서를 촉진한다면 주의집중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 또래와의 놀이를 통해 진득하게 집중할 수 있도록, 친구와의 상호작용에서 주요한 메시지들에 집중할 수 있도록, 자신의 감정과 생각의 흐름을 차분하게 관찰하고 인식할 수 있도록 촉진해주는 전략은 또래관계를 위시한 사회적 상황의 적응을 높일 뿐만 아니라 건강한 자의식과 자기개념을 형성하도록 하며, 인지를 비롯한 전반에서의 건강한 발달을 도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