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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한글 맞춤법 제5장 제47항은 보조 용언의 띄어쓰기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규정에 의하면 제47항: 보조 용언은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하되, 경우에 따라 붙여 씀도 허용한다.(괄호 밖을 원칙으로 하고, 괄호 안은 허용함) 불이 꺼져 간다(불이 꺼져간다.). 내 힘으로 막아 낸다(내 힘으로 막아낸다.). 어머니를 도와 드린다(어머니를 도와드린다.).그릇을 깨뜨려 버렸다(그릇을 깨뜨려버렸다.). 비가 올 듯하다(비가 올듯하다.). 그 일은 할 만하다(그 일은 할만하다.). 일이 될 법하다(일이 될법하다.). 비가 올 성싶다(비가 올성싶다).잘 아는 척한다(잘 아는척한다.). 다만, 앞말에 조사가 붙거나 합성 동사인 경우, 그리고 중간에 조사가 들어갈 적에는 그 뒤에 오는 보조 용언은 띄어 쓴다. 잘도 놀아만 나는구나! 책을 읽어도 보고…. 네가 덤벼들어 보아라. 강물에 떠내려가 버렸다.그가 올 듯도 하다. 잘난 체를 한다. 용언 중에는 단독으로는 쓰일 수 없고 반드시 다른 용언에 기대어 그 말에 뜻을 더해 주는 것이 있다. 이를 보조 용언이라 하는데 보조 동사, 보조 형용사로 나눈다. 앞의 예문에 ‘간다, 낸다, 드린다, 버렸다, 듯하다……’는 보조 용언으로, 그 앞에 있는 본용언 ‘꺼져, 막아, 도와, 깨뜨려, 올……’ 등에 뜻을 더해 주고 있다. 본용언과 보조 용언은 두 개의 서술어가 아니라 하나의 서술어다. 하지만 본용언과 보조 용언은 각 독립된 단어이다. 그러므로 띄어 쓰는 것이 원칙이다. 그런데도 경우에 따라 붙여 쓰는 것을 허용한 데는 이유가 있다. 본용언과 보조 용언 구성이 현실적으로 두 어근의 결합으로 짜인 합성어 구성과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한글맞춤법 15항의 붙임 규정에 보면, 두 개의 용언이 어울려 한 개의 용언이 될 적에, 앞말의 본뜻이 유지되고 있는 것은 그 원형을 밝히어 적고, 그 본뜻에서 멀어진 것은 밝히어 적지 아니한다. (1) 앞말의 본뜻이 유지되고 있는 것 넘어지다 늘어나다 늘어지다 돌아가다 되짚어가다 들어가다 떨어지다 벌어지다 엎어지다 접어들다 틀어지다 흩어지다 (2) 본뜻에서 멀어진 것 드러나다 사라지다 쓰러지다 라고 하고 있다. 여기서 ‘넘어지다/늘어나다/늘어지다/돌아가다/되짚어가다~’ 등은 두 개의 용언이 어울려 한 개의 용언이 되었다. 이는 ‘-아/-어’로 연결되는 본용언과 보조 용언의 구성과 비슷하다. 또 띄어쓰기는 독서의 능률을 높이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다. 하지만 본용언과 보조 용언을 무조건 띄어 쓴다고 읽기 편하지는 않다. 결국 이러한 현실적인 문제를 생각하여 본용언과 보조 용언은 띄어 씀을 원칙으로 하되, 경우에 따라 붙여 씀도 허용한 것이다. 제47항 다만 규정도 주의해야 한다. 앞말에 조사가 붙거나 합성 동사인 경우, 그리고 중간에 조사가 들어갈 적에는 그 뒤에 오는 보조 용언은 띄어 쓴다. 즉 ‘잘도 놀아만 나는구나!/책을 읽어도 보고….’는 앞말에 조사가 있으니 띄어 써야 한다. 이때는 두 단어 사이의 의미적, 기능적 구분이 명확하게 드러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띄어 쓴다. ‘그가 올 듯도 하다./잘난 체를 한다.’도 같은 맥락이다. 중간에 조사가 들어갔기 때문에 뒤에 오는 보조 용언은 띄어 써야 한다. 본용언이 합성 동사로 올 때 띄어 쓰도록 한 것은 ‘덤벼들어보아라./떠내려가버렸다.’처럼 붙여 쓰면 길어져서 의미 파악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네가 덤벼들어 보아라./강물에 떠내려가 버렸다.’처럼 띄어 쓰면 의미 파악이 쉽다. 이때도 다음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나가 버렸다./빛나 보인다./손대 본다./잡매 준다.’에서 ‘나가/빛나/손대/잡매’ 등은 단음절이 만나 합성어를 만들었다. 즉 본용언이 합성어라 해도 그리 길지 않다. 해서 붙여 쓸 수 있도록 했다. 또 ‘기억해 둘 만하다./읽어 볼 만하다./도와 줄 법하다./되어 가는 듯하다.’처럼 용언이 거듭되는 경우는 ‘기억해둘 만하다./읽어볼 만하다./도와줄 법하다./되어가는 듯하다.’와 같이 앞의 보조 용언만을 붙여 쓸 수 있다. 그리고 의존 명사 ‘양, 체, 척, 만, 법, 듯’ 등에 ‘-하다’나 ‘-싶다’가 결합하여 된 보조 용언(으로 다루어지는 것)의 경우도 앞말에 붙여 쓸 수 있다(괄호 밖을 원칙으로 하고, 괄호 안은 허용함). 학자인 양한다(학자인 양한다.).모르는 체한다(모르는체한다.). 올 듯싶다(올듯싶다.). 놓칠 뻔하였다(놓칠뻔하였다.).
진위중학교(교장 권혁우)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오산외국인학교를 진위중학교 1, 2학년 학생들이 2009년 12월 17일, 18일 방문하여 오산외국인 학교의 댄스, 한국문화 수업등에 참가하고, 점심식사와 크리스마스 카드를 양교 학생들간에 서로 교환하며 외국 문화를 익히고 글로벌시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고 있다.
본교 학생회와 봉사 동아리 ‘다살이’는 학교주변(지변동)에 거주하는 어르신 80여 분을 동네 식당에 모셔 음식과 다과를 대접하였다. 참석한 학생들은 평소 갈고 닦은 춤과 장기를 발휘하여 어르신을 기쁘게 해주었으며 준비한 선물을 나눠주는 등 훈훈한 정을 베풀었다. 본교는 퇴색해가는 경로사상 고취 차원에서 매년이와 같은 행사를 펼쳐나가고 있다.
충주교육청관내 근무하는 교직원의 숙소인 충주교직원오피스텔 준공식이 이기용 충북교육감이 참석한 가운데 12월 17일 오후 2시 충일중학교강당(여명관)에서 있었다. 준공식이 끝난 다음 기념식수를 하고 준공기념테이프를 자른 다음 숙소내부를 관람하였다. 오피스텔은 지하 1층 지상4층 (연면적 : 1235㎡) 28세대 규모로 지어졌다. 사업비는 19억 3천 800 여 만 원이 투입되었으며 생활근거지가 충주가 아닌 원거리 출 퇴근자 들의 애로점을 해소하고 생활안정과 근무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개인별 숙소를 마련하여 경제적 부담을 경감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충청북도교육청(교육감 : 이기용)에서는 12월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2009복식학급 담당자 연찬회를 하였다. 16일은 중남부지역에서 복식학급을 담당하고 있는 30명의 선생님들과 각 시군 담당장학사가 참석한 가운데 청원 문의초등학교(교장:노관호)에서 오후 2시 개최되었다. 17일은 북부지역(충주,제천,단양, 음성, 괴산증평) 5개 시군에서 복식학급을 담당하고 있는 31명의 선생님과 지역교육청담당장학사가 참석한 가운데 충주 달천초등학교(교장:이찬재)에서 개최되었다. 연찬회는 “효율적인 복식학급운영을 위한 개별화 교육과 자기주도적학습” 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8명의 선생님들이 학교별로 복식학급 운영에 대한 발표와 질의응답이 있었는데 2개학년의 수업을 하면서 애로점도 많이 나왔다. 잠시 휴식을 가진 다음 방재윤 연구사의 사회로 주제해결을 위한 협의를 가진 다음 신병수 장학담당장학관의 질의 응담에 대한 컨설팅을 하고 마쳤다.
19일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서울시내 초중고등학교들이 줄줄이 겨울방학에 들어간다. 18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은석초, 홍대부설초, 서울도신초 등 일부 초등학교가 19일부터 겨울방학에 들어가며 전체 초등학교의 90%가 22일을 전후해 방학에 돌입한다. 방학 기간은 대부분 내년 1월31일까지다. 대부분 중학교는 24∼25일, 고등학교는 25∼29일 방학을 시작해 내년 2월 첫째 주 개학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신종플루 휴업의 영향으로 방학 시기를 애초 계획보다 3∼4일 늦춘 학교도 있지만, 방학기간을 단축한 곳은 극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 학교교육과정 자율화에 따른 교육과정 운영 방안 모색 - 충남초등교육과정연구회(회장오병익)는 2009년 12월 12일(토) 아산북수초등학교에서 『2010학년도 학교교육과정자율화에 따른 교과시수 증감방안』이라는 주제로 교육과정연구회원 및 충남도내 교사들이 같이한 가운데 현장적용을 위한 교육과정 연수회를 개최하였다고 밝혔다. 이날 진행된 연수회는 2010학년도 학교교육과정자율화에 따른 교과시수 증감방안이라는 주제를 안서초 이기태 선생님의 연수가 있었고 이어 아산교육청 윤은진 장학사님의 교육과정 운영 전반에 대한 도움 말씀이 있었다. 충남초등교육과정연구회(이하 연구회)는 2002년 발족 현재108명의 충남교육청 관내 교원들이 함께 하는 충남의 대표적인 교과연구회 중의 하나로 현장교육의 골격과 청사진이 되는 교육과정에 대하여 심도 있는 연구와 현장적용에 대한 교육프로그램 등의 개발을 통해 충남교육 발전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는 자생적인 교원연구 모임이다. 본 연구회에서는 교육현장에서 개정교육과정이 정착 될 수 있도록 그동안 많은 교육 자료들을 개발해왔는데 이를 바탕으로 연수회형태로 2시간여 동안 연수회를 진행해 현장교원들이 교육과정 자율화에 대해 심도 있게 이해하는 기회가 되었다는 것이 세미나에 참석한 교원들의 평이었다. 세미나를 성황리에 마친 오병익회장은 “교육현장에서 2010학년도 학교교육과정 편성․운영에 도움을 주고자 연수회 개최와 자료집을 보급하였으며 본 연구회에서 개발한 도움자료가 학교교육과정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그동안 자료개발과 연수회 개최를 위해 애쓴 회원들을 격려하였다.
말도 많고 탈도 많던 2009 개정교육과정안이 확정되었다. 이미 예견되었던 것이기에 크게 놀라움으로 다가오지는 않는다. 문제는 그동안 다양하게 제시되었던 문제점 중 어느 하나 개선된 것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동안 이슈가 되었던 것은 총 수업시수의 변화없이 교과목수를 줄여서 교과군으로 묶었다는 것과 집중이수제의 문제였다. 수능과목을 교과군으로 묶어서 시험시간의 변동없이 4-5교시에 실시하던 것을 3교시로 한다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과목수가 줄어들면 학생들의 학습부담에 경감이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다만 그렇게 한다고 해서 실질적인 학습부담이 경감되느냐는 것이다. 또한 이미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국어,영어,수학 위주의 교육이 이루어진다면 학습부담이 도리어 가중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여러가지로 문제점이 지적되고 공청회와 토론회를 거쳤지만 개선된 부분이 많지 않다는 것은 교육과정 자체의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것이다. 집중이수제의 경우를 보면 교육과정을 두고 병주고 약준다는 생각이 든다. 음악, 미술등의 교과와 선택과목 등은 이전의 교육과정에서는학교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교과였다. 그러던 것이 7차 교육과정에 들어서면서 주당시수가 줄어들고 선택과목으로 분류되면서 자리를 제대로 잡지 못했던 것이다. 국가수준의 교육과정을 개편하면서 그렇게 되었던 것이다. 이들 과목의 수업시수를 줄여놓고 학생들에게 외면받는 과목으로 만들어 놓은 당국에서 이번에는 이들 교과의 효과적인 학습을 위해 집중이수제를 도입한다는 것이다. 앞 뒤가 맞지 않는 것이다. 문제를 발생시켜놓고 그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애시당초 문제를 만들지 않았다면 이런 논란이 없었을 것이다. 만일 전출, 입을 하는 학생들이 생기면 국민공통교육과정에 포함된 과목을 이수하지 못할 수도 있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선택과목은 학교별로 다양한 과목을 배우기 때문에 전출,입을 해도 문제가 덜하다. 그러나 국민공통교육과정에 포함된 과목은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수하지 못하는 과목이 나오면 안되는 것이다. 이런 문제점 때문에 집중이수제를 실시할 경우 그 시기와 방법을 제시하자고 하는 주장도 있지만. 그렇게 되면 학교에 자율성을 부여한다는 기본 취지에 어긋나게 된다. 교육과정의 문제는 전체 교육의 틀을 흔들 수도 있다. 문제점을 가장 가까이서 파악하고 있는 일선학교 교사들의 의견을 충분히 들었어야 했다. 이론과 실제가 다르다는 것을 인정했어야 하는 것이다. 발표를 해놓고 앞으로 이렇게 하겠다고 단정짓는 것은 옳은 선택은 아니다. 교육과정을 개정하지 말자는 것이 아니라 좀더 제대로 된 교육과정을 만들자는 이야기이다.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는 교육과정을 그대로 밀어 붙이는 이유가 무엇인가. 검토와 연구를 더 계속하여 학교현장으로 다가갈 수 있는 교육과정이 되어야 한다. 획일화된 교육에서 탈피하여 자율적인 편성을 가능하도록 한것이 옳은 방향이긴 하지만 그 취지에 따라가는 구체적인 방법이 잘못되었다는 것이다. 어느 누구나 알수있는 문제점을 그대로 두고 추진하는 것이 문제가 있는 것이다. 조금만 더 시간을 둔다면 이런 문제점들을 어느정도 해소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무조건적인 실시보다는 다양한 방안을 찾아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이다. 2009개정 교육과정의 재검토가 필요하다.
한국교육개발원은 17일 한국교총 2층 단재홀에서 '교장의 학교경영능력 평가 방안'에 대한공청회를 개최 하였다. 구자억 한국교육개발원 교육기관평가연구센터소장은 주제 발표자로 나서 국내.외 사례 분석을 통해 평가 모형, 평가 지표 및 척도 등 향후 교장 평가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치열한 대입관문과 높은 임용경쟁률을 뚫고 교직에 들어선 젊은 교사들. 튀는 사고와 행동방식으로 사회에 주목을 받았던 신세대 이후 세대인 2년차 이하 젊은 교사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8일 이원희 교총회장은 이경윤 서울영원초 교사, 장동환 서울연지초 교사, 정지혜 여의도중 교사, 전진현 상봉중 교사 등 젊은 그들의 생각과 고충을 들었다. 이원희=이렇게 젊은 교사들과 함께하니 교단에 처음 서던 때가 생각이 납니다. 요즘 학교 분위기는 그 때와는 많이 다를 것 같은데 어떤가요. 젊은 교사로서 내부적으로 느끼는 갈등이나 애로사항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입직 전 생각했던 교단과 어떤 차이가 있나요. 이경윤=교사가 되기 전에는 교사의 전문성 신장을 위해 수업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하고 또 동료교사들끼리도 수업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할 기회가 많이 있을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학부모와의 관계, 생활지도의 어려움 등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들을 공유할 장이 많지 않은 거 같습니다. 동료 교사들도 친목도모 보다는 자기계발을 우선하는 것 또한 선배로부터 듣던 교단 분위기와 차이가 납니다. 장동환=교직에 들어오는 순간, ‘언젠간 가르쳐주시고 내가 배우면 되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현장은 저를 신규교사라고 조금 봐주고 그런 부분은 없었습니다. ‘내가 먼저 찾아가지 않으면 안 되겠구나’하는 생각과 함께, 교단에 들어서기 전 안일했던 생각들을 반성하고 버리게 됐습니다. 전진현=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학교는 생동감 있고 따뜻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하루에도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모르는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 뜻밖의 감동을 받을 때도 있고, 생각지 못한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그 때마다 경험이 풍부하신 선배 선생님들께서 관심 가져주시며 여러 조언을 해주셔서 학생을 올바른 방향으로 지도할 수 있었습니다. 이원희=저도 초년 시절 혼란을 경험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 계시는 선생님들께서 연차가 차고, 경험이 쌓인다면 더 훌륭한 선배 교사가 돼 후배들을 이끌게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요즘 젊은 선생님들을 보면 교사로서 전문성을 높이고자 하는 의욕이 매우 높은 것 같은데, 교육청을 비롯한 각 기관의 교원연수시스템에 대해 바라는 점은 없는 요. 전진현=처음 교단에 섰을 때 반짝이는 학생들의 눈을 보면서 아이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수업을 잘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때마침 수업지원단 컨설팅 연수가 있어 신청하게 됐고 멘토 선생님의 꼼꼼한 가르침으로 큰 도움 받았습니다. 올해는 교육연구정보원에서 하는 수업지원단 컨설팅 연수와 중등사회교과교육연구회 수업개선 연수를 받았는데 수업과 관련된 고민을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이 더 활성화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경윤=비슷한 프로그램들이 너무 많습니다. 교육청 차출연수는 한 학교에서 몇 명이 무조건 나가야 하는 등 의무감으로 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현실적이고, 수요가 많은 연수들이 더 많이 개설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교육비를 지원받는 영어회화 개인 연수는 지원자가 너무 많아 몇 번이나 신청을 했는데도 떨어졌습니다. 이러한 실질적 연수에 더 많은 혜택이 주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장동환=연수 시설 부분에 아쉬운 것이 있습니다. 체육의 경우 아이들을 위한 새로운 유형의 기구들이 개발되고 있고, 컴퓨터 또한 사양이 좋다면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고 더 앞서 나갈 수 있는 투자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원희=교총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오래 전부터 노력하고 있는 부분이 바로 교원잡무경감입니다. 지속적으로 교육당국과 국회에 문제제기를 해 곧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어려운 실정인 것 또한 사실입니다. 젊은 여러분들이 느끼는 교원잡무 체감도와 경감 아이디어가 궁금합니다. 정지혜=저 같은 경우 내년에 일본자매학교와 상호교류 업무를 맡아야 합니다. 업무량이 많아 경력이 꽤 되고 몇 년 째 해 오신 선생님도 작년에 애를 많이 먹었다고 하시더군요, 내년에는 처음으로 담임도 맡아야 하고, 교과서도 바뀌기 때문에 수업준비도 새로 해야 해서 걱정이 많습니다. 자매학교 업무와 담임업무 중에 한 가지만 하게 된다면 그나마 부담이 줄 것 같다는 생각도 합니다. 담임을 하지 않으시는 선생님께만 업무를 부여하면 효율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원이 부족한 부분은 교사 수를 더 늘리고, 학생과 직접적 관련이 없는 업무에 대해서는 행정인력을 더 보충하면 되지 않을까요. 이경윤=아이들을 보내고 난 후, 퇴근시간까지 잡무 처리를 하다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수업의 질 향상이나 자신의 교사 전문성 신장을 위해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이 없습니다. 아이 한 명 전출을 보낼 때에도 아이를 보내는 섭섭함보다 보내고 나서의 서류 처리가 더 걱정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잡무는 사소한 것들이지만 누군가는 꼭 해야 할 일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현재 학교에 있는 ‘전산보조원’처럼 행정지원 인적 자원이 구성됐으면 좋겠습니다. 전진현=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교총과 정영희 국회의원께서 교원잡무경감법률 제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그런 의미에서 크게 환영할 일이라 봅니다. 특히 학교교무실에 ‘학교행정지원요원’을 배치해 단순한 잡무를 처리하는 인력을 둔다는 점에 기대가 큽니다. 이원희=남녀교사 성비 불균형의 문제에 대해 여러 곳에서 지적을 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교육현장에서 어떤 불편이 있는지, 언론의 보도처럼 교육에 나쁜 영향을 미칠 정도인지, 만일 그렇다면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 초등, 중등 그리고 남, 여교사에 따라 입장차가 있을 것 같은데요. 초등 남선생님이신 장 선생님, 어떠신가요. 장동환=남녀 교사 성비 차가 많이 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학교에는 남자의 손이 필요한 곳도 많이 있습니다. 둘째로 양성성의 형성의 입장에서 본다면, 남자선생님도 고르게 겪어보는 교육적 경험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남자, 여자 선생님을 고루 겪어본 학생들이 차후 사회생활에서도 남녀의 역할 및 입장의 이해를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임용고사를 볼 때는 남자의 비율을 높인다는 것이 굉장히 자극적인 말이 됩니다. 하지만 현장에서의 선생님들의 말씀에는 남자 선생님의 필요에 대한 요구가 있습니다. 남녀 성비 문제는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경윤=초등의 경우 남자 신규교사가 학교에 들어온다면 거의 그 학교는 ‘로또’에 당첨이 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아직 자아형성이 되지 않은 초등생은 담임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아이들이 거의 대부분 여교사의 울타리 안에서만 자라기 때문에 여성성이 지나치게 길러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장 선생님 말씀처럼 남교사가 처리해야 할 일도 있고요. 제도적으로 남자교사를 일정부분 확보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봅니다. 정지혜=남학생들의 사춘기를 겪어보지 못한 여자 선생님들보다는 남자 선생님들이 더 상담을 잘해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남교사 할당제 논의는 필요하다고 생각 합니다. 이원희=교총은 지난 8월 교원평가도입을 수용하기로 하고, 학교현장에 적합하고 합리적인 평가방안 마련을 위해 노력 중입니다. 더 이상 우리가 원치 않는 평가를 강요받는 것 보다 열심히 수업하고 연구한 것은 당당히 평가받고, 교육현실의 어려움과 교육여건 개선은 당당히 요구하겠다는 뜻입니다. 선생님들의 생각은 어떤 지 궁금합니다. 정지혜=제대로 된 평가가 된다면 얼마든지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현실적으로 공정한 평가를 할 수 있는 잣대를 마련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경윤=교원평가는 시대적으로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고 봅니다. 안착될 때까지의 어려움은 슬기롭게 극복해야 한다고 봅니다. 실례로 친구가 교원평가시범학교에 근무하는데 감기가 걸려도 출근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교원평가가 지나치게 눈치보기식으로 흘러서는 안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전진현=평가를 받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교직이 비교적 안정적 직장이라 할 수 있는데 이마저도 거부한다면 외부로부터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입니다. 평가를 통해 아이들에게 인정받는 선생님이 되도록 노력한다면, 자칫 안일할 수 있는 분위기에서 적당한 자극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이원희=오늘 선생님들과의 이야기를 통해 교육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 교육계는 6․25의 전란 중에도 멍석을 펴고 교육을 했을 정도로 열의가 높았습니다. 그 교육열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것입니다. 젊은 선생님이 그 노력을 이어가주길 바라며, 개인적으로도 생애주기에 맞게 자기 노력을 기울여 훌륭한 선생님, 존경받는 선생님으로 성장해가길 바라겠습니다. 끝으로 젊고 강한 교총이 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교총에 현장의 젊은 교사로서 바라는 점이나 지적사항을 기탄없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전진현=교사의 복지와 권익 증진도 중요하지만 교원의 전문성 증진을 위한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새내기 교사들이 어려워 할 수 있는 다양한 학생 지도 사례가 담긴 책자를 교사연수 때 배부하는 등의 구체적인 홍보 활동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장동환=가입한지 얼마 되지 않아 교총에 대한 자세한 점을 정확하고 세세하게 파악하지는 못했지만 교원단체로서 어떤 형식의 갈등을 조장할 수도 있는 일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장의 선생님들의 생각을 항상 존중하고 선생님들께서 교육 현장에 매진할 수 있는 여건을 형성해 주는 역할이 교원단체로서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경윤=젊은 교사들이 모여 선배들과 나눌 수 없는 교직에서의 어려움을 얘기하고 친목을 도모할 수 있는 자리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교육관련 연수뿐만 아니라 다양한 동아리, 새로운 트렌드나 유행을 반영하는 모임들을 개설해 보다 다양하고 시대의 흐름에 빠르게 변화하는 교총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결국 교육청에서 하라는 것만 잘하는 교장이 평가를 잘 받게 되는 것 아니냐. 이래놓고 무슨 학교자율화냐”, “학교장 평가 방안이 현행 학교평가 방식과 많은 부분이 중복되는데 결국 서류작업만 많아지는 것이다” 17일 서울 우면동 교총회관에서 열린 ‘서울시교육청 교장 학교경영능력 평가방안’ 공청회에 참석한 교장들은 평가에는 대체로 찬성하면서도 평가방식, 시행시기 등에는 불만을 토로했다. 토론에 참가한 전병식 전곡초 교장은 “교원이 공무원이고, 가르치는 일 외에도 다양한 업무를 하면서 순환근무를 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에 맞는 평가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며 “장기적으로 성과가 나타나는 교육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해마다 평가하는 방식은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영남 세종고 교장도 토론에서 “사립학교의 경우 인사권자가 아닌 교육청에서 평가해 법인에 인센티브 또는 강등하라고 통보하는 것은 모양새가 이상하다”며 “학교장의 평가도 바로 내년부터 시행하는 것은 너무 이른 감이 있다”고 밝혔다. 분위기는 참석자 모두가 참가한 공개토론에서도 이어져 박범덕 신목고 교장은 “평가방안을 보면 일반계고와 전문계고로만 나누는데 특목고나 상업계고, 공업계고 등과 같이 좀 더 세분화해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오순영 서울당현초 교장은 “교장이 부임하면 일단 자기 철학이 담긴 조직이나 운영시스템을 만들어야 하는데 지난 3월 1일자나 9월 1일자로 부임한 교장들은 자기 소신을 발휘해보지도 못하고 평가를 받게 된다”며 시행시기를 늦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초빙교장이라고 소개한 김서구 장위중 교장은 “학교 현장이 너무 차이나는 서울 교육현실에서 3%를 무조건 제재한다면 좋은 학교로 만들려는 노력보다는 좋은 지역으로 가려는 노력을 더 할 것”이라는 일부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이같은 현장의 반응을 대변해 서울교총(회장 서철원)은 “학교자율화 등 CEO 교장 시대를 맞아 단위학교경영책임제가 추진돼야하므로 이에 따른 ‘교장경영평가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서울교총은 “평가 결과의 활용과 적용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으며, 교육여건과 학교실정이 지역별로 상이한 만큼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가 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16일 발표된 ‘학교장 경영능력 평가제’에 따르면 ▲학교경영성과 ▲학력증진성과 ▲만족도조사 ▲청렴도 및 자질 등 5개영역의 평가를 통해 학교장을 평가한다. 등급은 상위 3~5%는 A+, 하위 3~5%는 C-를 받으며 그 사이는 A, B, C로 평가하도록 돼 있다. 특히 C- 등급을 받는 교장은 중임에서 배제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중임에서 배제되면 전문직으로 옮기거나 평교사로 가야 한다”며 “그 밖의 각종 인센티브에서도 상당한 차별대우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임배제는 현재 교장이 평교사로 자리를 이동하는 점이 없다는 점을 감안할 때 사실상 ‘강등’으로 해석되고 있어 파문이 커지고 있다. 현재까지 교장평가제를 실시하고 있거나 실시 예정인 곳은 부산, 대구, 충북, 경북, 경남 등 6곳으로 향후 교원평가제와 맞물려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자녀 교육에 관한한 대한민국 학부모들의 관심은 세계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높은 교육열을 갖고 있는 학부모들은 현재 우리 교육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이원희 교총회장은 15일 학부모들을 만나 교육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김미애 씨(서울 보성여고 3학년 신재원 학생 학부모)는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서 교사들이 가르치는 일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대곡초 6학년 최지웅 학생의 학부모 이지은 씨는 “교육문제는 당연히 교육으로 풀어야 하는데 다른 쪽으로 접근해 문제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원희=새 정부 들어 사교육을 줄이고, 공교육을 살리기 위한 주요 정책 중 하나로 입학사정관제가 적극 추진되고 있습니다. 방향은 맞다고 보지만, 제대로 실행될 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입학사정관제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시는지요. 김미애=사교육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교과 성적이나 논·구술시험 등 사교육을 많이 받는 부분에 대해 도움이 될 것입니다. 특히 정상적인 학교교육의 전 과정을 모니터링 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죠. 하지만 객관적 기준 마련이 어려워 학생 선발 기준이 모호해질 수 있는 단점이 있는 것 같아요. 또 개인별 활동 프로파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학부모의 관심도와 경제력이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에 부모의 경제력과 학력이 대물림되는 것을 막기 어려울 수도 있고요. 학력 및 학벌 중심, 직업 간 격차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단순히 대입제도를 바꾼다고 해서 현재 사교육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생각은 버려야겠죠. 이지은=학습과정, 교육여건을 동시에 종합적으로 고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난친 점수 경쟁을 완화하고, 대학 신입생에 대한 사후관리를 통해 고교와 대학 간 효과적으로 교육을 연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우수 학생의 개념 변화로 인한 소질과 적성 중심 교육, 대학 자율화 기반 마련, 다면적·종합적 평가를 통해 과도한 성적 중심 입시교육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역시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 문제나 전문적 사정관 부족, 고교등급제 반영 등의 단점이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새로운 사교육 시장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최근의 보도도 불안감을 더하고 있으니, 단점 해결에 집중해야겠죠. 이원희=사교육비 증가는 가계에 큰 부담을 주는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 어떤 정책이 필요할까요. 김미애=사교육비는 정말 심각합니다. 아이들을 키우는 입장에서는 가장 큰 걱정거리죠. 사교육비 문제는 공교육으로 해결하는 수밖에 없어요. 무엇보다도 선생님들이 마음 놓고 가르치는 것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을 늘려야합니다. 공교육 강화를 위해 방과후학교를 확대했는데 오히려 선생님들의 수업부담이 늘어나 정규 수업의 질이 떨어진다는 말도 들었어요. 학급당 학생 수, 행정업무 등을 줄여 선생님들을 우대해 주는 것이 근본적인 공교육 강화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이지은=몇 해 전 우리 아이의 담임선생님이 기억납니다. 젊은 여선생님이셨는데 열정으로 아이들을 가르쳤습니다. 그 결과 우리 아이뿐만 아니라 당시 같은 반 아이들 모두 1년새 인사성도 밝아지고, 부지런해지는 등 학부모들이 모두 좋아했어요. 아직도 그 선생님들 그리워하고 있죠. 이렇듯 어린 아이들의 평생을 좌우하는 선생님들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다른 사교육 유발의 가장 큰 원인은 중·고교, 대학 등 상위 학교로 진학 때마다 ‘점수 중심의 선발경쟁’이 강화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학생평가는 상대평가 위주로 비교육적이고, 상급학교 전형자료로 활용되는 등 입시 위주로 돌아갑니다. 고교 내신은 성적 부풀리기 등 단점을 보완해 절대평가로 전환하고, 이를 대학의 모집단위별 특성화와 연결시킨다면 사교육 완화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이원희=특히 영어 사교육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면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초등생마저도 영어로 자유로운 대화를 해야 한다고 믿는 수준까지 이르렀습니다. 마땅한 기준 없이 무조건 시키다보니 문제가 더 커지고 있어요. 이에 국가에서 영어 인증제를 실시, 기준을 만들면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김미애=저는 아이들이 힘들어해 학원을 모두 그만두게 했습니다. 그랬더니 학교 수업에 열중하면서 학교 다니는 것이 재밌다고 해서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경쟁력이 떨어지면 어떻하나 하는 걱정은 계속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학교에서 학생들의 능력을 제대로 측정·평가하고, 진학에 반영한다면 사교육 의존도가 많이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지은=요즘 아이들이 놀 시간이 없다는 것이 정말 피부로 느껴져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학원을 보내지 않으면 불안하기만 합니다. 실제로 학교에서 운영하는 영어체험센터를 다니며 우수한 성적을 받은 한 학생의 경우 막상 학원에는 입학조차 못했다는 이야길 듣고 충격을 받았어요. 학교에서만 공부해서는 어렵다는 인식이 퍼져 있어서 문제입니다. 이를 해결하는데 노력해야 합니다. 이원희=외고는 평준화 교육을 보완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최근에는 사교육 증가의 주범으로 꼽히며, 폐지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실제로 외고가 사교육비 증가에 원인이 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김미애=중학생들의 사교육비에는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외국어 구사에 뛰어난 학생을 체계적으로 교육하겠다는 본래의 목적을 상실하고, 좋은 대학에 들어가기 위한 발판으로 변질된 것이 문제에요. 변질된 교육과정 운영과 우수 학생을 모아서 관리하는 학교라는 이미지가 만들어진거죠. 이지은=외고가 사교육 증가의 한 원인일 수도 있지만, 수월성 교육을 통해 우수 인재를 무수히 배출한 공이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원희=그렇다면 외고를 어떻게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시는지요. 이지은=교육문제는 당연히 교육으로 풀어야 하죠. 외고의 기능을 축소하는 것보다는 교육과정을 정상화하는데 주력해야 합니다. 외고도 나름대로 입학전형에서 사교육 유발 요인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고요. 사교육에 의해 길러진 우수학생 선발에 급급하기보다는 잠재성 있는 학생과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선발해 우수학생으로 육성해야 합니다. 김미애=저도 외고 폐지에는 반대입니다. 외고는 정상화되면 국내 우수학생들이 국외 대학에 진학해 적응하기에 가장 좋은 제도입니다. 외국어 전문 양성기관으로 본래의 목적에 맞는 교육과정 운영과 대학진로를 엄격히 지키도록 하고,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엄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원희=학부모 및 지역인사의 학교운영 참여를 위해 학교마다 학교운영위원회가 구성돼 있습니다. 학부모의 입장에서 학교운영과 관계된 의사결정과정에 공식적으로 참가할 수 있는 기구입니다. 주변에서 학교운영위원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요. 또 바람직한 학교운영위원회의 활동방향은 무엇일까요. 김미애=제가 학운위에서 활동해 보니 학부모들의 의견을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소통 채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학교에 지나친 간섭을 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도 있지만, 모두가 만족하는 학교운영에 큰 도움이 되는 경우가 더 많아요. 이지은=10년이 넘게 실시된 제도인 만큼 대표적 교육수요자인 학부모에 대한 배려가 높아진 건 사실이겠죠. 하지만 아직도 학운위를 둘러싼 여러 말들이 오가는 것이 현실입니다. 학교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학교와 지역 특성에 맞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운영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원희=학생·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또 최근 교복 명찰 논란에서 보듯 학생 인권과 교육권간 갈등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학부모님의 입장에서는 교사의 수업권보다는 학생의 학습권이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두 입장이 충돌했을 경우 해결방안은 무엇이 있을까요. 이지은=학부모로써 참 민감한 문제죠. 학생의 인권과 교권의 수업권은 상충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학생은 교사의 수업권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인권을 말해야 하고, 교사는 학생의 인권이 다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수업권을 행사해야 합니다. 이 점에서 교사와 학생이 긴장관계에 놓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체벌’의 경우, 허용이라는 전통적인 방식도 고민했고, 반면에 인권침해라는 것도 지적됩니다. 이 경우 무엇보다도 교육적으로 필요한지를 전제로 논의해야겠죠. 이와 함께 고려해야 하는 것이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선생님을 믿을 수 있는 게 중요하죠. 이 점을 교육계와 학부모 모두 명심해야 합니다. 김미애=교복 명찰 논란을 보면서 바람직한 교육활동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명찰은 본인들의 활동에 책임을 지우는 역할을 합니다. 이름을 내걸고 당당하게 생활하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며 사회가 그만큼 좋아진 것이라고 할 수 있겠죠. 이름을 인권이라는 명분으로 감추는 사회보다는 이름을 밝히고, 정당하게 살아가는 사회가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요. 교육에 대해 인권을 너무 확대해석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이원희=전문직교원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우리나라 교육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교총이 학부모와 학교를 위해 어떤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또 학부모로서 교총에 바라는 점이나 지적사항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미애=한국교총과 서울교총 등 우리나라 교육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낍니다. 이 기회에 이 회장님 이하 애쓰시는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현장의 많은 선생님들께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우리 아이들에게 인성교육을 더욱 강화해달라는 것입니다. 오늘날 교육이 너무 지식 위주로 흘러 안타깝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진정한 지혜를 배워 사회에 나갔을 때 부족함 없는 전인적 인간으로 행복감을 느끼며 살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지은=얼마 전 신문에서 교총이 교원평가를 조건 없이 수용하겠다는 기사를 보고 크게 놀랐습니다. 교총이 용기를 냈다는 점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발상의 전환이 얼마만큼의 파급효과를 가질 것인지에 대해 교총이 충분히 알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만 교사뿐만 아니라 교육수요자인 학생·학부모를 위해서도 좀 더 노력해주길 바랍니다. 교원이 행복하면 학생 또한 당연히 행복해지겠지만, 학생·학부모의 고민이 무엇인지 헤아리며, 교원과 관련된 정책을 추진했으면 합니다.
초중고 교육과정에 교과·학년군 도입을 통한 집중이수제가 시행돼 2011년부터는 학기당 이수 과목 수가 10~13개에서 8개 이하로 줄어든다. 또 교과군별 기준시수의 20% 증감 운영이 가능하고, 과목별 시수도 학교의 결정에 따라 20% 범위 내에서 증감할 수 있게 된다. 교과부는 17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09 개정 교육과정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 별도 과목으로 편성된 도덕, 음악, 미술, 실과(기술가정) 등이 사회, 예술, 과학 교과군으로 통합된다. 이렇게 되면 주당 수업시수가 1, 2시간인 도덕, 음악, 미술, 실과 등은 매학기, 또는 여러 학년에 걸쳐 수업하지 않고 특정 학기, 학년에 집중 이수하는 게 가능해진다. 따라서 학생들이 한 학기에 이수하는 과목 수가 10~13개에서 8개 이하로 줄어들게 된다. 이 과정에서 학교는 특정 교과군의 이수단위와 과목 별 수업시수를 20% 범위 내에서 증감할 수 있게 된다. 자칫 국영수 위주로 흘러 일부 과목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여기서 나온다. 그러나 교과부는 “과목교사들이 참여하는 학교교육과정위원회에서 기본안을 만들어 학운위에서 결정하는만큼 쏠림현상은 없을 것”이라며 “또 입학사정관제의 도입으로 국영수 위주가 유리하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교과부는 일부 증가 과목의 교원 수급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직교사와 예비교사들에 대한 복수자격제를 활성화시키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개정 교육과정은 2011년 초1ㆍ2, 중1, 고1, 2012년 초3ㆍ4, 중2, 고2, 그리고 2013년 초5ㆍ6, 중3, 고3 등에 단계적으로 적용된다. 이와 관련 교총은 17일 입장을 내고 “교과·학년군 설정, 집중이수제 등 교육적으로 실효성이 부족한 부분에 대한 교육계의 개선요구가 반영되지 않았다”며 “기본적으로 이는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 “이제는 교육과정 개정 취지와 목적이 살아나도록 교원 수급, 학교시설 개선, 학교 교육과정 자율운영 기반조성 등 제반 조건을 갖추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나아가 “교육과정 개정 때마다 일어나는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통령 소속의 가칭 국가교육과정위원회를 설치하자”고 제안하며 “여기서 국가 교육과정의 내용과 개정절차, 시행 전반을 장기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2월8일 김영진 의원 등이 시․도의회 의원과는 별도로 선출된 교육의원만으로 교육위원회를 구성하고, 교육의원 정수를 77명에서 139명으로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하는 지방교육자치법 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교육의원이 139명에서 77명으로 줄어드는 문제와 교육의원 만으로 의안조차 발의할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개정법률안 발의는 만시지탄이지만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지난 2006년 12월 교육계의 반대를 무릅쓰고 개정된 지방교육자치법에 대해 우리는 수차례에 걸쳐 지방교육자치의 본질에 어긋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첫째, 교육위원회가 시·도의회의 상임위원회로 전환됨에 따라 교육의 자주성·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하기 어렵고 둘째, 교육의원과 일반 시·도의원으로 교육위원회를 구성함에 따라 교육의 전문성을 보장하기 어려우며 셋째, 교육의원 수가 77명으로 줄어듦에 따라 교육의원의 주민대표성이 지나치게 커서 주민의 의사를 적절하게 반영하기 어렵고 넷째, 교육의원 만으로는 의안을 발의할 수 없어 교육의 자주성·전문성을 보장하기 어렵다는 것 등이었다. 국회가 교육계의 입장을 반영했다는 점에도 불구하고 안타까운 것은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가 교착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내년 6월2일 처음으로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교육감 및 교육의원선거를 앞두고 발의된 지방교육자치법 개정법률안이 18건에 이르지만, 18대 국회에서 한 건도 처리하지 않은 채로 방치하고 있다. 공직선거법에 의하면 교육감 선거일 전 120일과 교육의원 선거기간 개시일 전 60일부터는 예비후보자등록을 신청할 수 있으므로 늦어도 교육감 선거 관련 조항은 적어도 내년 2월2일 전에, 교육의원 선거 관련 조항은 3월21일 전에 개정 공포되어야 한다. 지금 개정법률안 심의에 착수해도 빠듯한 일정인데 설상가상으로 한나라당 의원들이 교과위원을 사퇴한다는 발표까지 나와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여야는 얼마 남지 않은 임시국회 회기마저 허송하지 말고 하루 빨리 국회를 정상화할 것을 촉구한다. 문제투성이인 현행 지방교육자치법에 의해 교육위원회를 구성한다면 4년 동안 교육의 자주성·전문성·정치적 중립성은 보장받을 길이 없으며, 한번 굳어진 교육위원회 제도를 4년 뒤에 되돌리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다. 역사는 18대 국회 교과위원들에게 그 책임을 물을 것이다. 진정 국회가 민의를 대변하는 기관이라면 하루속히 상임위원회를 정상화하여 지방교육자치법 개정법률안 심의에 착수해야 할 것이다.
최근 교과부는 산업구조 변화와 학생 수 감소에 따라 전문계고를 특성화고로 변경하고, 학교 수를 40%이상 축소 조정하는 내용의 ‘전문계 고교 체제 개편’ 방안을 밝혔다. 하지만 이는 직업교육이 활성화 되지 못하는 근원에 대해 진단 자체가 부족하고, 또 직업 교육의 구조조정만을 추구한다는 비난에 직면해 있다. 따라서 충분한 기간 동안 신중히 검토될 필요가 있다. 우선 전문계고의 구조조정 및 학교 체제 전환 등 중요한 내용을 담으면서 직업교육 관련자들의 충분한 의견 수렴 없이 단 한차례의 공청회를 거쳤다는 점에서 절차와 방법이 너무 성급하고 형식적이다. 또 전문계고의 유형을 단순화시켜 특성화고로 바꾸고 현재 정책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마이스터고만 남겨놓겠다는 것도 재논의가 필요하다. 실업고가 전문고로 바꾼지 3년도 되지 않았고, 전문계고 내에 특목고, 특성화고, 종합고, 통합형고를 둔 것도 전문계고의 역사와 다양성이 내포된 만큼 그 배경과 특징에 대한 충분한 고찰이 있어야 한다. 아울러 현재 691개교인 전문계고 수를 2015년까지 400개교로 감축하겠다는 것은 학력 인플레이션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기능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지만 이러한 산업현장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개편방안으로 보인다. 한편 대학 진학율이 높다고 하지만 70%이상이 동일계 전문대학에 진학하는 현실도 주목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산학겸임교사를 정식 교원으로 임용한다거나 전문교과 교사를 일반교과 교사로 연수시키고자 하는 등 교사의 전문성과 직무의 특성을 무시하는 제도는 현 교사 양성 시스템의 존재 의미를 부인하는 것으로 재고돼야 한다. 직업교육은 국가의 산업 발전 및 일자리 창출과 직결되며 개인 삶의 질에 영향을 준다. 전문계고 졸업이 취업과 연결 되지 않는 직접적인 이유에는 병역에 따른 경력단절, 승진과 임금에서의 차별 등이 있다. 따라서 이런 문제의 해결은 제외하고 다른 대안만을 찾는 것은 새로운 부작용만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또 직업교육은 ‘고비용 저효율’이라는 경제적 측면보다도 사회적·경제적 약자에게 생계를 유지할 방법을 가르친다는 교육과 복지적 전제가 필요하다. 이번 직업교육체제 개편 방안은 신중하게 재검토 돼야 한다.
교육과학기술부가 17일 확정, 발표한 2009 개정 교육과정은 학생들의 과도한 학습부담을 줄이고 획일화된 학교 교육을 다양화한다는 것이 가장 핵심이다. 이를 위해 초ㆍ중ㆍ고교의 교과군을 재편성해 과목 수를 줄이고 집중이수제를 도입하며 개별 학교의 교육과정 편성 권한에 자율성을 주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수업시수가 같은 상태에서 과목 수만 줄이면 학습부담 경감에 별 도움이 안 되고, 오히려 국·영·수 등 입시 위주 과목의 교육이 심화할 수 있다는 등의 지적도 있어 이번 교육과정 개정이 학교 현장에 과연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 과목수 축소 = 개정 교육과정에 따르면 학습 부담 경감을 위해 초ㆍ중ㆍ고교의 교과군 및 영역이 지금보다 줄어든다. 교과군은 과목의 상위개념, 영역은 교과군의 상위개념이다. 초ㆍ중학교의 경우 현재 10개인 국민공통 기본교과군(국어, 도덕, 사회, 수학, 과학, 실과, 외국어, 체육, 음악, 미술) 가운데 도덕, 사회, 과학, 실과, 음악, 미술이 통합돼 7개(국어, 사회ㆍ도덕, 수학, 과학ㆍ실과, 영어, 체육, 예술)로 축소된다. 고교는 인문사회(국어, 도덕, 사회), 과학기술(수학, 과학, 기술ㆍ가정), 예체능(체육, 음악, 미술), 외국어(영어, 제2외국어), 교양(한문, 교양) 등 5개 영역이 기초(국어, 영어, 수학), 탐구(사회, 과학), 체육ㆍ예술(체육, 예술), 생활ㆍ교양(기술ㆍ가정, 제2외국어, 한문, 교양) 등 4개로 재편된다. 고교 역시 도덕과 음악, 미술 등이 다른 교과로 통합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학생들이 한 학기에 배우는 과목 수도 줄어들게 된다. 현재 초등 고학년은 10개 과목(국민공통 기본교과 10개), 중ㆍ고생은 11~13개(국민공통 기본교과 10개+교양교과 1~3개)를 배우고 있는데 초ㆍ중ㆍ고 모두 8개 이하로 줄어드는 것. 주당 수업시간이 1~2시간에 불과한 도덕, 실과, 음악, 미술, 체육 등은 매 학기 수업하지 않고 한 학기에 몰아서 끝내버리는 집중이수제가 도입된다. 집중이수제 역시 학기당 이수과목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고 예체능 과목은 블록 타임제(3~4시간 연속 수업)를 적용할 수 있어 그만큼 수업 집중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게 교과부의 설명이다. 또 교과군별 기준 시수의 20% 범위에서 학교별 증감 편성이 가능해져 학교 특성에 따른 교육과정 운영을 할 수 있게 된다. ◇ 고교는 선택중심 = 국민공통 기본 교육과정은 현행 10년(초1~고1)에서 9년(초1~중3)으로 1년 단축된다. 국민공통 기본 교육과정이란 국민 누구나 반드시 배워야 할 교과목을 제시해 놓은 교육과정을 말한다. 따라서 초1부터 중3까지는 국가가 제시하는 필수 교과목을 배우는 기간으로, 고교 3년간은 학교별 선택에 따른 교육과정으로 재편된다. 이는 국민공통 교육과정을 의무교육 연한(중3까지)과 맞추고 고교는 학생의 진로와 적성, 대입 등을 고려해 학교별 실정에 맞는 교육과정 운영이 가능하게 하려는 취지다. 고교 3년이 모두 선택중심으로 전환되지만 교과영역별로 최소 이수 단위(기초 45단위, 탐구 35단위, 예체능 20단위, 생활ㆍ교양 16단위)를 설정해 기초 역량을 키우는 데는 부족함이 없도록 했다. 특히 종전 교육과정에서 각 교과군에 분리돼 있던 국어, 영어, 수학을 `기초영역'이라는 하나의 교과영역으로 통합함으로써 기초 교육을 강화하도록 했다고 교과부는 설명했다. 교과영역별로 최소 이수 단위를 채운 뒤 나머지는 학교 특성에 따라 편성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이공계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은 수학, 과학을 더 배우게 하고 예체능계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은 체육, 예술 등을 더 배우게 하는 식이다. 80개나 되는 고교 선택과목은 사회과 선택과목의 경우 현재 13개에서 9개(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 한국지리, 세계지리, 동아시아사, 세계사, 법과 정치, 경제, 사회문화)로 축소된다. 국어 선택과목은 학생 수준별 선택이 가능하도록 화법과 작문IㆍII, 독서와 문법IㆍII, 문학IㆍII로 바뀐다. 정부의 정책비전인 `녹색성장'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생활ㆍ교양영역에 `환경과 녹색성장'이라는 과목도 설치하기로 했다. ◇ 비교과 활동 강화 = 특별활동, 창의적 재량활동으로 구분된 비교과영역의 시간을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통합해 시간도 주당 2시간(고교)에서 4시간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현재 초등학교 창의적 재량활동은 국가나 지역 교육청에서 이수해야 할 내용을 정해주고 있어 재량활동이라는 본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교과 보충학습으로 변질돼 왔다는 지적이다. 앞으로는 창의적 체험활동의 내용과 운영 방식을 학교에 일임하고 진로체험, 봉사, 동아리 등의 활동으로 내실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중학교 단계에도 일부 선택과목을 도입해 한문, 정보, 환경, 생활 외국어, 보건, 진로와 직업 등의 과목을 설치하기로 했다. 진로와 직업은 원래 고교 과정에 있던 과목이나 조기 진로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중학교 단계로 끌어내렸다는 게 교과부의 설명이다. ◇ 실효성 있을까 = 학습부담 경감, 획일화된 교육 다양화 등 교육과정 개정의 취지에는 이견이 없지만 실효성을 두고서는 논란이 일고 있다. 먼저 학습부담 경감 효과에 대한 반론이 만만치 않다. 학기당 이수 과목 수는 줄어들지만 전체 수업시수는 변동이 없어서 학습부담 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고, 수업시수 그대로 교과군을 통합, 축소하면 통합되는 과목의 수업시간은 되레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수업을 몰아 하는 집중이수제는 학생들의 지속적인 발달 측면을 고려했을 때 바람직하지 않고, 특히 전학 가는 학생은 특정 과목을 아예 배우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교과군 통합, 선택과목 축소 등과 관련해서는 해당 교사들과 학계의 반발이 예상된다. 도덕, 실과, 음악, 미술 등의 과목은 교과군 재편으로 인해 사회, 과학, 예술 등으로 통합되기 때문이다. 특히 고교 3년 과정이 모두 선택과정으로 바뀌어 역사 등 역시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되고 역사 관련 선택과목 수도 3개에서 2개로 줄어들기 때문에 역사학계 반발이 심한 상황이며 법학계 등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밖에 학교가 20% 범위에서 교과군을 자율, 편성하게 되면 입시를 대비해 결국 국ㆍ영ㆍ수 위주로 가게 될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문화특구에 대해서 파헤치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보았다. 그렇지 않아도 조용했고, 가만히 놓아두어도 자연스럽게 문화적인 풍경이 형성될 동네를 문화특구라고 지정해 놓고 예산을 확보하고 이런저런 아이디어를 집어넣어 놓았더니, 문화는 모두 질식해 죽어나가고 쉬파리, 쭉정이, 시궁쥐들만 득시글거리더라는 이야기를 해외 사례까지 곁들이며 친절하고도 슬프게 전달해 주었다.” 문화란 외형으로만 보여지는 게 아니다. 기존의 것을 허물고 파헤치고 웅장하고 화려한 건물을 올려놓았다 해서 문화라 할 수 없다. 문화는 그 속에서 살아가는 숨결이 배어 있을 때 문화로서의 기능을 가질 수 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떤가. 겉만 그럴듯하게 꾸미고 있다. 왜 그럴까? 발로 걷고 눈으로 보고 손으로 쓰고 그린 임형남 . 노은주 부부의 에서 저자는 그 이유를 문화를 양적으로 판단하고 거죽만으로 치장하길 좋아하는 신자유주의적 문화정책이 문화는 없고 문화 같은 것만 만들어낸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그런 문화란 쉬파리이고 쭉정이 같고 시궁쥐와 같다고 힐난하고 있다. 우리 사회의 문화 겉치레, 그럴듯하게 보여주고자 하는 것에 대해 외롭게 싸우고 있는 외국인 데이비드 킬번 씨의 싸움은 그래서 외롭고 안쓰럽기까지 하다. 한옥의 매력이 좋아 한옥이 좋아 한옥 지킴이로 나선 ‘외국인 한옥 지킴이’로 데이비드 킬번 씨 기사를 볼 때마다 한편으론 낯부끄러운 생각이 든다. 외국인도 우리 문화의 숨결을 사랑하고 아끼는데 정작 주인인 우리는 그걸 포크레인으로 밀어버리려 하니 말이다. 지금의 서울, 즉 한양은 조선왕조 500백년의 역사와 문화의 흔적이 서린 곳이다. 그런데 지금 서울에서 인사동 골목이나 북촌 한옥 마을 등 몇 곳을 제외하곤 그 모습을 찾아보긴 무척 힘들다. 부부 저자인 임형남 . 노은주는 그 서울 골목골목과 대로를 발로 걸으며 사라지는 것들, 잊혀지는 것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짧게 그러나 조금은 무겁게 이야기하고 있다. “고관대작들이 말을 타고 다니던 대로가 종로통이고 그 뒤로 그 꼴 보기 싫어서, 혹은 공연히 별 재미없을 것 같아서… 등등의 이유로 빽 없고 가난한 서민들이 피해 다니던 길이 피맛길인데, 그게 슬쩍 걷으면 드러날 정도로 무척 얇은 한 켜 뒤로 복닥복닥 모여 있었고 그 길이는 길고 몸통은 얇은 것이 마치 뱀 같기도 하고 기차 안 같기도 해서 재미있는 길이었다. 600년 가량 그렇게 굼실굼실 기어다녔다는데….” ‘그렇게 굼실굼실 기어다녔다는데….’ 다음에 하고 싶은 말은 뭘까. 이젠 그 길이 사라지고 없어진다는 것이다. 500년 아니 600의 길이 순식간에 없어진다는 것에 대해 우리 모두는 그저 무심하게 바라본다. 이에 대해 저자는 숭례문이 서울의 정신이라면 피맛길은 서울의 마음이라고 표현한다. 그런데 그 마음들을 얼마간에 보상금으로 몰아내려하고 있다며 안타까워한다. “서울… 점점 존재가 희미하게 지워지고 있는 특이한 도시. 거의 천년 동안의 시간이 퇴적된 역사 도시라고는 하지만 그 시간이 만들어놓은 내용은 마무나 대충대충 그어대는 지우개질에 보기 흉하게 지워지며 떨어지는 지우개 부스러기마냥 주변에 여기저기 널려있다.” 저자는 잊혀져가는 서울의 모습을 어둡고 때론 스산한 형태의 수묵화화로 그려내고 있다. 글보단 그래서 그림이 더 아프게 다가오기도 한다. 그건 서울뿐만이 아니라 어느 도시이건 서울의 모습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허름하다 해서 숨결이 있는 건 밀어버리는 현실에 안타까워하며 을 낸 임형남 . 노은주는 부부 건축가이다. 둘은 10년 동안 서울의 여러 곳의 모습을 찾아다니며 그들의 시각으로 이야기하고 대화를 나눴다. 그리고 그것을 짧은 소회의 글로, 때론 사실적 표현으로 썼고 그림을 그렸다. 그런데 두 사람은 서울의 이야기, 변해가는 서울의 이야길 하면서도 조금은 조심스러워 한다. 그래서 어릴적 기억 속의 서울의 모습과 지금의 서울의 모습을 함께 놓으면서도 깊게 들어가진 않는다. 깊지 않다고 해서 울림이 없는 것도 아니다. 찬찬히 읽고 생각하고 책속의 그림을 보다 보면 우리가 모르는 서울의 모습을 알 수 있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17일)부터 21일까지 2학기 기말고사(제2학기 2회 시험)의 대장정이 시작되었다. 진저리 쳐지는 12월의 추위가 교정을 가득 채운 가운데, 새벽부터 아이들은 비장한 각오로 등교를 한다. 아침마다 실시하던 담당구역 청소도 오늘만큼은 잠시 접어두고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 없이 발휘하기 위해 일찍부터 공부에 매진한다. 오늘 시험으로 아이들은 2학기 동안 배운 학습내용을 총체적으로 점검 받게 된다. 특히 고등학교 학생들은 오늘 시험이 바로 대학입시와도 직결되므로 더욱 긴장한 모습이다. 감독하시는 선생님들도 1년을 마무리하는 심정이 되어 덩달아 긴장하게 된다. 혹시라도 있을 부정행위를 예방하기 위해 오늘은 학부모님들을 시험감독으로 초빙했다. 선생님들과 한 팀이 되어 교실로 향하는 어머님들의 표정이 복잡하다. 치열한 입시에 내몰린 아이들에 대한 안타까움과 혹시라도 있을지도 모르는 부정행위에 대한 걱정 때문이리라.
- 서산교육청 3권역 교육장과 함께하는 초등장학협의회 열려 - 서림초등학교(학교장 조충호)는 12월 17일(목) 오전 10시 30분부터 교장실에서 서산교육청 관내 3권역 7명의 교장선생님과 충청남도서산교육청 류광호 교육장, 황연종 장학사가 같이 한 가운데 장학의 전문성 신장과 당면 교육 현안 문제의 협의 등을 위한 초등장학협의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초등장학협의회는 단위학교의 교장, 교감 등 장학담당자의 장학력 제고 및 책무성 강화 지원 방안 협의와 교직에 대한 사명감과 전문성 신장 지원으로 서산교육 이념을 구현하고자 하는 의도로 서산교육청 관내를 4개 권역으로 나누어 실시되고 있는데 2009학년도를 교육활동을 결산하는 의미로 서림초등학교에서 마련되어지고 진행되어졌다. 정해진 시각인 10시 30분부터 90분 동안 단위학교 자율화 방안 및 교육력 제고를 위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으며 이어서 각 학교에서 실시되고 있는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한 원어민활용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논의들이 이어졌다. 이날 초등장학협의회에 참석한 류광호 충청남도서산교육장은 “지난 6월 11일 학교자율화 방안이 발표된 이후 단위 학교에서 학교장 중심의 자율적인 학교 경영이 부각되고 있어 교육현장에서 그 어느 때 보다 학교장의 준비와 노력이 필요하다”며 초등장학협의회에 참여한 3권역 교장들을 격려하였다.
- 법무부 후원으로 학교폭력예방교육 가져 - 서림초등학교(학교장 조충호)는 12월 17일(목) 오전 10시 30분부터 4,5,6학년 452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우리 모두 다정한 친구입니다’라는 주제로 학교폭력예방교육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학교폭력 예방 교육은 법 교육 기관인 솔로몬파크에서 주관하는 교육으로 전국의 초중등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데 교육기관인 ‘솔로몬 파크’는 법무부 한국법문화진흥센터에서 운영하는 국내 최초의 법 교육 기관이다. 강당에서 60분간 진행되어진 이날 교육의 강사는 한국법문화진흥센터 전문 법교육 강사(법무부 공무원)인 김현조 선생님이었는데 그동안 전국의 학교 및 교육기관 등을 대상으로 학교폭력예방교육 강의 500회 이상, 생활법 등 법교육 강의 300회 이상 강의를 하신 명강사로서 학생들에게 학교폭력의 심각성 등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하는 시간을 갖게 하였다. 법무부가 후원하는 학교폭력예방교육을 주관한 조교장은 “민주시민의 가장 중요한 기본 소양인 어울려 살아가는 방법을 체득적으로 익혀야하는 초등학교 시절 폭력의 심각성 등에 대하여 공부해야할 필요성이 있어 본 교육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학생들에게 좋은 교육의 기회를 주기 위하여 멀리 대전에서 학교를 방문해 준 솔로몬 파크의 관계자와 김현조 선생님에게 고마움을 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