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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17대 국회가 5월 29로 임기를 마침에 따라 계류돼 있던 교육관련 175개 법안도 자동 폐기됐다. 폐기된 175개 법안은 의원 제출 165개, 정부 안 10개 등으로, 이들 중 상당수는 18대 국회서 변경된 형태로 다시 제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통령직 인수위가 채택한 교육관련 18개 국정과제(인재대국)에 해당되는 법안들은 6월 임시국회서 정부 혹은 의원입법 형태로 논의될 가능성이 많다. 본지는 ‘17대 국회 결산’ 시리즈 두 번째(첫째는 통과된 교육관련 법안․3월 24일자 보도)로 폐기되는 이들 법안들을 살펴본다. 한편 이명박 정부 출범 후 변경된 정부 조직에 따라 18대 국회 상임위 명칭 및 숫자도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국회는 5일 열리는 첫 본회의에서 국회법 개정안을 상정해 상임위를 개편하고, 상임위원 선임 및 위원장을 선출하게 된다. ◆대입시 자율화 새 정부의 대입시 3단계 자율화 중 1단계 추진 사항과 관련, 한국대학교육협의회법과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법 일부 개정 법률안이 4월 25일 임해규 의원(한나라당) 대표 발의로 국회에 제출 됐다. 이보다 10일 앞서 교과부는 두 법안을 입법예고했으나 신속한 처리를 위해 의원 입법 형식을 빈 것으로, 6월 국회에 제출돼 통과되지 않을 경우 대입시 자율화 계획 추진에 차질이 예상된다. 두 법안은, 교과부 장관의 대입전형 기본 계획 수립 권한을 삭제하고 협의회가 회원 대학과 관계 기관 의견 수렴 및 이사회 의결을 거쳐 대학입학 전형 기본 계획을 수립토록 했다. 대입전형계획 기본 공표 시기는 학년 개시일의 1년 6개월 전(현행 1년 9개월 전)으로 변경돼, 6월 국회서 개정될 경우 2010학년도 대입전형 기본 계획은 올해 8월말까지 확정, 공표될 예정이다. 대학별 대입전형 시행 계획은 학년 개시일 1년 3개월 전(현행 1년 6개월 전) 수립․ 공표돼, 2010학년도 대학별 전형 계획은 11월말 공표된다. 또 협의회가 대학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을 심의해 위법․부당한 경우 시정을 요구하고 그 이행 여부를 공표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이는 대입 자율로 이해 대학별 고사가 국영수 위주의 본고사로 변질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위반 사실을 공표하는 것 외에 별도의 제재 수단을 규정하지는 않았다. ◆교육개발원 감독 기관 변경 임해규 의원이 지난해 11월 한국교육개발원,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감독권을 총리실에서 교육부로 옮기는 정부출연기관등의 설립운영 및 육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들 기관들이 대학입시 및 국가의 교육정책에 대한 고유한 업무를 담당해 보다 전문적인 감독이 필요함에도, 99년부터 국무총리실로 감독권이 이양됐기 때문이다. 정부출연기관은 연구와 경영에서 독립성 및 자율성이 보장되도록 하고, 이사장 및 원장을 포함한 11인 이내의 이사와 감사 1인을 두며 연구기관의 업무에 관한 중요 사항을 심의 의결하기 위해 이사회를 두도록 했다. ◆국립대법인화 정부는 지난해 6월, 정부 조직 형태인 국립대를 특수법인으로 전환하고 총․학장 직선제를 간선제로 바꾸는 국립대학법인의 설립․운영에 관한 특별법안을 국회에 제출됐다. 국립대를 국가로부터 독립된 법인형 조직으로, 학내 구성원 위주의 폐쇄적 운영 체제에서 다수의 외부인사가 참여하는 개방형 운영 체제로 전환해 인사, 조직, 재정 등의 자율성을 확보하도록 하자는 취지에서다. 하지만 대부분의 국립대 교직원과 학생들은, 법인화가 될 경우 재정난으로 등록금이 인상될 수 있고, 직원들의 신분이 불안해 질 것이라고 반대하고 있다. 정부는, 법인 전환 이후에도 정부 지원이 계속되도록 ‘안정적인 재정 지원을 위해 매년 출연금을 지원한다’는 조항을 포함했다. 또 법인으로 전환된 국공립대학 소속 공무원은 교직원으로 고용을 승계하며, 공무원 신분을 유지하기로 원하는 자는 법인 전환 5년 이내에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로 전출시키는 특례안을 마련했다. ◆수석교사제 거론된 지 25년 만에, 교총과 교육부가 네 번이나 도입을 합의한 수석교사제가 올 3월부터 시범 실시에 들어갔지만 아직 법제화 되지 못했다. 이군현 의원이 수석․선임교사 도입을 골자로 한 초중등교육법․유아교육법․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을 2006년 11월 국회에 제출했다. 이 의원은 “현행 교원자격체계는 1급 정교사 취득 후 교감․교장으로 나가는 단선적 승진제도 외에 더 이상 상위 자격 취득 경로가 없다”며 “자격을 세분화해 수석․선임교사를 신설함으로써 교사들의 전문성 및 자질 향상을 유도하고 우대하려는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법안의 주요내용은 ▲교원 자격에 수석․선임교사 신설 ▲수석교사에 교사를 대상으로 한 교수․연구활동 지도 임무 부여 ▲선임은 1정, 실기교사 중 15년 이상 경력자, 수석은 선임교사 중 20년 이상 경력자로 자격기준 명시(단, 법 시행 최초 5년 간은 1정 또는 실기교사 중 20년 이상 경력자) ▲수석․선임교사와 교장(감)․장학관(사)․연구관(사)․원장(감) 간의 전직 금지 등이다. ◆학제개편 2005년 8월 이인영 의원(당시 열린우리당)이 초등 취학연령을 만 5세로 낮추고 만4세 유아교육을 의무교육화 하는 초중등교육법 및 교육기본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법안에는 초등 수학연한을 5년으로 1년 단축하는 대신 고교 수학연한을 4년으로 연장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 의원은 “현행 6․3․3․4제는 개인의 발전이나 국제경쟁력 강화 면에서 부적합하다”며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인적자원의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학제를 개편해야 한다”고 개정취지를 밝혔다. ◆교원단체 교섭 전문직 교원단체인 교총의 교섭권을 강화하기 위해 이군현 의원이 2006년 11월 교원지위향상을위한특별법 일부 개정안을 제출했다. 교원노조는 교원노조법에 따라 조합원의 근무조건 후생 복지 등 경제적 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해 지도 감독기관인 교과부, 시도교육청 뿐만 아니라 사립학교를 설립 운영하는 자와도 교섭할 수 있도록 돼 있다. 하지만 교원지위법을 적용받는 전문직교원단체는 사학설립 운영자와는 교섭권이 없어 같은 교원단체로서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 개정안 취지다. 법안은 전문직교원단체도 전국 또는 시도단위의 사학법인연합체와 교섭토록 하자고 제안했다. 이와는 별도로 복수 교원노조의 교섭창구 단일화를 골자로 하는 교원노조법 일부 개정 법안을 정부가 2006년 11월 국회 제출, 다음해 7월 법사위까지 통과했으나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했다. 현재는 교원노조끼리 합의가 곤란할 경우 조합원수에 비례해 교섭위원을 선임토록 하고 있으나, 조합원수 산정 등에 관한 분쟁 해결절차가 미흡해 중앙노동위원회가 관련 노조로부터 조합원수 관련 자료를 제출받아 조합원수를 확인해 교섭위원을 결정토록 하자는 것이다. 개정안은 각 교원노조 회원수에 비례해 10명 이내의 단일교섭단을 구성하되, 전체 교원노조원 수의 100분의 1이상을 보유한 소수노조 2개에게만 교섭위원을 배정하는 안이 법사위까지 통과했다. 이목희 의원이 대학교수도 노조를 결성할 수 있도록 하자는 교원노조법 개정안을 2005년 11월 국회에 제출, 본회의 통과가 확실시 되는 듯 했으나 무산됐다. ◆시간강사 교원자격 현행법상 교수, 부교수, 조교수 및 전임강사만 대학 교원으로 규정돼 있어 시간강사는 교원으로서의 법적 지위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주호 의원이 2007년 5월, 전국적으로 5~6만 명에 이르는 시간강사들의 처우 개선을 도모하는 고등교육법 일부개정 법률안을 제출했다.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보수 등 시간강사의 처우 개선과 지위 향상에 소요되는 경비의 전부 또는 일부를 지원․보조하고 시간강사의 명칭을 ‘강사’로 변경하자는 내용이다. ◆초중등교원 특별 충원 초중등교육법시행령 교원배치기준에 따른 국공립학교의 법정정원 확보율은 2006년 기준 90%에 불과해 3만 3천 여명의 교원이 부족한 상황이다. 최재성 의원은 초중등교원특별충원에 관한 법률안을 국회에 제출해, 법이 시행되는 다음해부터 3년간 총 5만 명의 교원을 특별충원하자고 제안했다. ◆공제회법 한국교직원공제회법 일부 개정 법률안이 4건 제출됐다. 임해규 의원은 2006년 11월 공제회에 대한 교육부장관의 보조금 지원권을 삭제하는 대신 공제회에 필요한 경비를 보조 또는 융자할 수 있도록 하는 법률 개정안을 제출했다. 또 공제회 운영위원회의 구성에 있어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의 지명권을 배제하고, 예산편성 및 결산에 대하여 최종적으로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의 승인을 받도록 하던 것을 대의원회의 의결이나 승인을 얻도록 대체토록 했다.
대학 교육계의 변혁을 주도하고 있는 KAIST(총장 서남표)가 이번에는 대학원생 배정에 교수간 경쟁원리를 도입키로 했다. 2일 KAIST에 따르면 교수들의 창의적인 연구 영역 개발과 우수한 학생들의 지속적인 유치 등을 위해 오는 가을학기부터 교수별 제안서를 평가해 대학원생을 배정키로 했다. 이를 위해 금주중으로 전체 교수들을 대상으로 연구 제안서를 제출받아 해당 학과장의 1차 평가를 거친 뒤 교학부총장과 전체 학과장 등으로 구성되는 `심사위원회'에서 학과장의 평가를 심사해 대학원생들을 최종 배분할 계획이다. 다만 학과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전체 대학원생 정원의 40%만 심사를 통해 배정하고 나머지 60%는 종전대로 학과에서 자율적으로 결정, 배분키로 했다. 대학원생 위주의 연구중심 대학인 KAIST에서 대학원생을 배정받지 못하는 교수들은 연구실을 운영할 수 없게 돼 사실상 자신의 연구분야 연구를 지속할 수 없게 된다. 현재 KAIST에는 학부생 3천574명, 대학원생 4천627명(석사 2천244명 박사 2천383명)이 수학하고 있다. KAIST가 대학원생 배정에 개혁의 칼을 빼든 것은 그동안 대학원생 배정이 교수간 경쟁없이 나눠먹기식으로 이뤄지다보니 창의적 연구 분야 개척에 소홀했다는 내부적 평가때문이다. KAIST의 한 교수는 "학과에서 이뤄지는 나눠먹기식 대학원생 배분은 국가 자원의 낭비"라며 "좀더 창의적이고 국가적인 과제 연구에 인력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AIST는 교수별 제안서를 바탕으로 대학원생을 배정하면 `고위험 고수익(HRHR:High Risk High Return) 연구' 등 창의적 연구에 인력을 집중할 수 있고 학제간 융합연구나 우수한 겸임, 겸직교수 유치 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교수협의회는 대학측의 인위적인 대학원생 배정은 학문 편중을 불러올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교수협의회 한 관계자는 "한 두장에 불과한 교수들의 연구 제안서로는 창의적인 과제인지 평가하기 어렵고 학과의 기능을 약화시킬 뿐만 아니라 갈등 구조를 만들 것"이라며 "결국 학교측이 의도하는 학문분야로 연구 자원이 편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같은 우려로 교협이 최근 419명의 교수를 상대로 긴급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252명 가운데 89%인 225명이 이 제도 도입에 반대했다. 이에 대해 장순흥 교학부총장은 "한 예로 기계분야의 경우 나노나 바이오 분야 등을 결합해 새로운 학문을 개척하는 등 같은 학과 내에서도 새롭고 도전적인 연구를 위해서는 경쟁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며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 세부 시행 계획 등을 보완해 내달까지는 대학원생 배분을 마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seokyee@yna.co.kr
서울시내 유치원과 초.중.고 541곳에 올 1학기 에 1천600여대의 폐쇄회로TV(CCTV)가 추가 설치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시가 초등학교에 CCTV를 설치하는 것과 별도로 올 1학기 유치원과 중ㆍ고교 337곳에 CCTV 904대를 추가 설치하기 위해 8억6천여만원의 추경을 편성했다고 2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올 1학기나 늦어도 여름방학 기간에 유치원 222곳에 CCTV 444대를 추가 설치하고 중학교 78곳에 312대, 고등학교 35곳에 140대, 특수학교 2곳에 8대를 각각 설치할 계획이다. 지난주 서울시가 초등학교 204곳의 스쿨존과 치안 취약 지역에 8월 말까지 700대를 추가 설치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어 올 1학기 서울시내 각급학교에 설치되는 CCTV는 총 1천604대로 늘어난 셈이다. 시교육청이 자체 예산으로 CCTV를 설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동안 초등학교 CCTV는 서울시가 지원했고 유치원과 중ㆍ고교는 학교 폭력이 사회적 관심사로 떠올랐던 지난 2005년 옛 교육부와 경찰청 지원으로 설치된 것이다. 그동안 학교들이 자체적으로 설치한 CCTV까지 감안하면 지난달 기준으로 서울시내 유치원은 전체의 43% 수준인 378곳에 1천322대가 설치돼 있고 초등학교는 전체의 39%인 225개교에 1천166대가 있다. 중학교는 CCTV 설치율이 25%(91개교)로 452대가 있으며 고등학교 역시 설치율이 25%(75곳)로 616대가 설치돼 있고 특수학교는 29곳 중 5곳에 55대가 있다. 유초중고 및 특수학교 전체로 보면 CCTV가 설치된 학교는 773곳으로 전체 학교의 36%에 달하며 개수는 총 3천611대이다. 시교육청은 인권침해 소지를 고려해 CCTV를 학교건물 안이 아닌 외곽의 으슥한 지역에만 설치할 방침이다. 설치 장소의 심의와 표지판 부착은 학교운영위원회가 맡게 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인권침해 소지로 CCTV 설치를 반대하는 학교가 있지만 최근의 잇단 초등학생 유괴사건으로 거부감이 줄어든 편"이라며 "늦어도 방학 중에 CCTV 설치를 완료해 2학기부터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kaka@yna.co.kr
우리나라 초등학생들의 수업에 대한 흥미도가 프랑스, 영국, 일본 학생들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교실 내에서 규칙을 지키고 교사, 같은 반 친구 등 타인을 존중하는 정도도 선진국 학생들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전효선 연구팀이 한국, 영국, 프랑스, 일본 등 4개국 초등학교 4~5학년생 총 2천349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일 내놓은 `국내외 교실 학습 연구'에서 밝혀졌다. 이번 조사는 국내 학교 73곳과 영국, 프랑스, 일본 등에서 3~4곳씩 10곳 등 총 83곳의 학교를 직접 방문해 이뤄졌다. ◇ 수업 흥미도 한국이 꼴찌 = 조사 결과 `수업이 재미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프랑스 55%, 영국 48%, 일본 42.6%에 이어 한국이 35.2%로 가장 낮았다. `수업시간에 배우는 학습 내용을 잘 이해한다'는 비율은 일본 41.7%, 프랑스 34%, 영국 32.3%인데 반해 한국은 19.9%에 그쳤다. `나는 공부하는 것이 좋다'는 비율도 영국은 48%, 프랑스 42%, 일본 19.1%, 한국 18.3%로 나타났고, `나는 교실에서 공부할 때 행복하다'는 프랑스 53%, 영국 42.5%, 일본 20.9%, 한국 20.8%였다. 반면 `공부를 잘 하려면 수업을 잘 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한국이 72.6%로 프랑스(1%), 일본(0.9%), 영국(0.8%)에 비해 현격히 높아 눈길을 끌었다. 또 `공부를 잘 하는 아이들도 종종 실수할 때가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프랑스 79%, 영국 70.9%, 일본 40.9%, 한국 39.9% 등이었다. 전효선 연구위원은 "외국의 경우 수업 외에 각종 체험활동, 외부 학습 프로그램들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공부를 잘하려면 수업을 잘 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 같다"고 말했다. ◇ 타인 이해ㆍ존중도 낮아 = 학교에서 타인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것을 얼마나 배우고 실천하는지, 교실 내 규칙을 얼마나 잘 따르는지 등을 조사한 항목에서 한국 학생들의 응답 비율은 매우 낮게 나왔다. `교실에서 사회생활에 필요한 질서와 규칙을 배우고 실천한다'는 항목에 `그렇다'고 답한 비율은 프랑스 63%, 영국 54.3%, 일본 20%, 한국 18.4%였다. `교실에서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을 배우고 실천한다'는 비율도 영국은 60.6%, 프랑스 60%, 일본 28.7%였으나 한국은 15.9%에 그쳤다. 이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학교 폭력, 교사들에 대한 존경심 저하 등의 문제와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전 연구위원은 "실제 국내외 학교들을 직접 방문해 관찰한 결과 규칙이나 질서를 따르는 정도, 상대방에 대한 배려, 교사에 대한 존중 등의 면에서 외국은 굉장히 엄격한 반면 한국 학생들은 상당히 부족한 것을 느꼈다"고 지적했다. 수업진행 방식, 교사와 학생 간 피드백(상호작용)이 이뤄지는 정도에서도 국내외 학교들 간 다소 차이를 보였다. `선생님은 교실을 자주 돌아다니며 학생들이 학습 내용을 잘 이해했는지 확인한다'는 비율은 영국 66.9%, 프랑스 61%, 일본 41.7%, 한국 40.3%였으며 `질문하고 대답하는 방식으로 수업한다'는 영국 51.2%, 프랑스 49%, 한국 42.8%, 일본 18.3%로 조사됐다. ◇ "한국 학생 학습량 너무 많아" = 이처럼 한국 학생들의 수업 흥미도가 낮은 이유와 관련, 연구진은 한국 초등학생의 경우 학습량이 너무 많고 학생들의 수준차를 고려한 교사의 수준별, 개별화 지도가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학습 결과에 대한 평가가 피상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학생들은 교사로부터 적절한 피드백을 받지 못하고 교사 주도의 질문과 대답으로 이뤄지는 수업 방식도 문제점으로 꼽혔다. 이는 학생들이 학교수업보다 사교육에 의존하는 결과를 낳게 되는 것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연구진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교원 1인당 학생수 감축 ▲수업시간 블록제 도입 ▲다양한 학습자료 개발 ▲교사 전문성 강화 등의 정책 추진과 함께 학생들이 `가고싶은 학교'를 만들기 위해 쾌적하고 감성적인 교실 환경을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yy@yna.co.kr
충남교육감 선거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남도민의 절반 이상이 교육감 선거가 도민 직선으로 치러지는 지를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충남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25일 치러지는 충남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2-23일 관내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유권자 1천명으로 대상으로 '교육감 선거 직선제 시행 인지 여부'에 대해 전화면접조사한 결과, 56.5%가 '처음 듣는다'에 응답했으며, '알고 있었다'는 응답은 43.5%에 그쳤다. 또 이번 교육감 선거에 대한 투표참여 의향을 묻는 질문에 대해선 '투표하겠다' 48.0%, '잘 모르겠다' 33.2%, '투표하지 않겠다' 18.9%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설문조사 결과 상당수 도민들이 교육감 선거가 직선제로 바뀌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고 투표참여 의사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유권자들이 교육감 선거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홍보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sw21@yna.co.kr
교육과학기술부는 법무부, 행정안전부, 보건복지가족부, 경찰청 등 5개 부처 합동으로 2일부터 8월31일까지 3개월간을 `학교폭력 자진신고 기간'으로 정해 학생들의 신고를 받는다고 1일 밝혔다.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가해학생들을 선도하기 위해 2005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이 제도는 지난 3년 간 모두 1만9천757명이 자진신고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고대상은 초중고교 재학생 또는 만 19세 미만의 청소년 중에서 폭력 서클을 구성, 가입하거나 가입을 권유받은 학생, 폭력행위를 했거나 다른 학생의 현금 등을 빼앗은 학생, 기타 교내외 폭력 사건의 가해 및 피해학생 등이다. 지구대나 파출소, 경찰서 여성청소년계에 본인이 직접 신고하거나 부모, 교사와 함께 방문해 신고하면 되고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에는 경찰관이 가정을 방문해 신고접수를 하게 된다. 인터넷, 전화, 우편을 통해서도 신고가 가능하며 가족, 교사, 친구의 신고도 본인의 신고와 동일하게 인정된다. 학생이 다니는 학교에서도 신고를 받는다. 정부는 이 기간 자진신고를 한 학생에게는 선도교육 이수를 조건으로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선처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성관련 범죄나 강도 등 강력사건을 저지른 경우에는 처벌 대상이 된다. 선도교육은 경찰청이 운영하는 사랑의 교실, 지역교육청 상담실, 보건복지가족부 산하 전국 청소년 상담지원센터, 종합사회복지관 등을 통해 이뤄지며 자진신고한 학생이라도 선도교육을 이수하지 않으면 형사입건된다. 정부는 신고기간에 학교폭력 사건에 대한 집중 단속을 실시, 자진신고하지 않은 학생에 대해서는 엄중 처벌할 계획이다. 상담 및 신고 전화는 전국 어디서나 국번 없이 ☎117, 182, 112, 인터넷 신고는 www.police.go.kr(사이버 경찰청), www.117.go.kr(학교ㆍ여성폭력 긴급지원센터), www.182.go.kr(실종아동찾기센터) 등을 이용하면 된다. yy@yna.co.kr
서울에서 2010학년도에 도입되는 고교 선택권 확대를 앞두고 학생들의 지원을 미리 받아본 결과 지원 대상 고교 207곳 가운데 무려 30곳이 미달 사태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종로ㆍ중부ㆍ용산 등 도심 중부학군은 20개 고교 중 절반이 미달된 반면 유명 학원들이 밀집한 목동과 중계동 지역의 학교에는 학생들이 크게 몰리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각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 중2 학생이 인문계로 불리는 후기 일반계고에 진학하는 2010년부터는 지금처럼 집 근처의 학교에 강제 배정되는 것이 아니라 3단계에 걸쳐 서울의 모든 고교를 선택, 지원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월 일반계고 신입생을 대상으로 처음 실시된 정밀 모의배정 자료를 최근 분석한 결과, 자신이 원하는 학교를 지원할 수 있는 2단계까지 배정 대상 207개교 가운데 30곳이 미달 사태를 보였다고 1일 밝혔다. 도심 공동화로 학생 수가 적은 중부 지역 학군의 경우 20곳 가운데 10곳에서 지원 학생 수가 정원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선호도가 낮은 반면 학원 밀집 지역인 목동과 중계동에는 학생들이 대거 몰려 이 지역 학생들은 다른 지역으로 튕겨나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는 게 시교육청의 설명이다. 하지만 강남은 최근 수년간 학생 수가 부족한 데다 우려했던 `명문고 쏠림' 현상도 발생하지 않아 학생 배정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관측됐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학교를 선택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은 통학거리로 먼 곳의 명문고보다는 집 근처의 좋은 학교를 선호하고 대학 진학률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정부가 추진 중인 `교육관련 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특례법 시행령' 제정으로 내년부터 학교의 학력정보가 홈페이지에 공개될 경우 이 부분도 학생들이 학교를 선택할 때 고려할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시교육청은 이번 모의배정에서 미달 사태를 보인 학교는 `잠재적 비선호학교'로 분류하고 제도 시행에 앞서 교육과정 특성화와 시설환경 개선 등 다각적인 지원을 통해 선호도 격차를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오는 10월 1~3단계 배정 비율을 확정하는 등 2010학년도 입학 전형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현재 3가지 방안을 놓고 검토 중이며 원하지 않는 학교에 배정되는 학생을 최소화하는 것이 시교육청의 목표다. 지난 2006년 7월에는 중3 재학생을 대상으로 모의배정이 실시됐지만 그때는 특목고, 인문계고, 전문계고 등에 대한 진학 구분이 없었다. 당시 비선호학교는 34곳으로 이번 정밀 모의배정보다 4곳이 많았다. kaka@yna.co.kr
'충남 좋은 학교만들기 학부모모임(상임대표 홍표근)' 창립대회가 31일 공주대학교 부설고등학교 대강당에서 50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 모임은 교육권 선언문을 통해 "학부모는 학생에게 제공되는 교육의 종류를 선택할 자유와 권리를 갖고 학생의 학습 및 학교의 교육활동에 관한 정보를 요구하고 알 권리를 갖는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학부모는 교원의 전문성을 요구하고 전문적 자질을 구비하지 못한 교원의 교육활동을 거부할 권리를 갖는 동시에 학생의 자질 개발을 위해 적정한 교육환경의 정비를 요구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중점추진 사업은 ▲학부모의 교육주권 찾기 활동 ▲공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활동 ▲청소년의 문화 복지향상을 위한 활동 ▲건전한 사교육이 운영되도록 학원에 대한 감시 강화 등이다. 홍표근 상임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자유주의를 통한 교육개혁을 기치로 학교 교육의 황폐화와 가정경제의 파탄 그리고 국가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는 교육을 새롭게 재창조해야 하는 시점에 와 있다"며 "공교육 정상화 운동과 수요자 중심의 교육운동 등을 통해 창조적이고 실용적인 교육을 펼쳐 나가자"고 말했다. jung@yna.co.kr
이명박 정부는 영어공교육 강화를 임기 중 추진할 핵심 정책 중의 하나로 선정하고, 여러 가지 대책을 내놓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영어로 수업하는 교원의 확충, 영어과 교육과정 개편, 영어 친화적 환경 구축 등이다. 이중 가장 큰 관심의 대상이 되는 것은 2만 3000명에 달하는 영어전용교사의 투입 계획이라 할 것이다. 초등학교에 1만 명, 중·고등학교에 1만 3000명 투입 계획이라는 영어전용교사는 영어수업을 전적으로 영어로 진행하는(Teaching English in English) 교사로서, 현재의 영어교사 양성과 연수 제도의 틀 밖에서 수혈하는 형태를 취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정책의 밑바닥에는 먼저 실제적 영어 사용능력이 생기게 하려면, 영어를 영어로 가르쳐야 한다는 교수방법적 원칙에 대한 인식과, 여러 가지 이유로 그것을 제대로 해낼 수 없을 것이라는 기존의 영어교사들에 대한 불신, 그리고 단기간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해내야 한다는 정치적 조급함이 함께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 고비용 저효율의 영어교육 현실 이러한 특단의 정책까지 나오게 된 배경에는 급속히 변하는 사회의 변화에 영어 교육계가 제대로 쫓아가지 못하고, 고비용 저효율의 대표적 영역으로 여전히 남아있는 우리 영어 공교육계에 어떤 충격적 자극을 주려는 의지가 깔려있다고 생각된다. 이렇게 우리 영어교육이 고비용 저효율의 대표적인 영역으로 여전히 남아있는 데에는 여러 가지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중 어느 한두 가지만 집중적으로 해결한다고 해서 전체가 다 해결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필자는 특히 2만 3000명의 영어전용교사를 기존의 영어교사 양성 및 연수의 틀 밖에서 들여온다는 정책에 대해 상당한 우려를 표하면서, 이런 임시방편적 해결책이 아니라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에 초등영어교육을 담당하게 될 교육대학교의 초등영어 담당교사의 양성체제를 보다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함으로써 우리나라 초등영어교육이 ‘저비용 고효율’의 영역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하나의 도움이 되고자 한다. 먼저, 영어교사 전문성을 구성하는 요건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영어교사는 영어를 잘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즉, 영어교사는 ‘영어 사용자’여야 한다. 수업시간에 영어를 사용해서 가르칠 뿐만 아니라, 수업시간 외에도 영어를 잘 사용할 수 있는 영어구사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또, 영어교사는 영어를 잘 가르치는 방법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즉, 학생의 특성에 대해서, 또 학습 내용을 가르치기에 가장 적합한 교수방법의 원리와 그 적용 방법, 절차 등을 통달하고 있어야 한다. 즉, ‘영어교수법 통달자’여야 한다. 영어를 잘 가르치는 방법은 학생이 가장 잘 배우는 방법을 터득하는 데서 나온다. 이것은 학생의 성격이나 특성, 학습방법 등을 체득하고 있어야 한다는 말이 된다. 영어교사는 또한 영어 자체에 대한 지식을 갖추고 있는 ‘영어지식 소유자’여야 한다. 즉, 영어의 발음, 어휘, 문법, 담화 등에 관한 영어의 언어적 지식을 충분히 가지고 있어야 하고 이것을 필요한 때에 학생들에게 설명해 줄 수 있어야 한다. 영어교사는 학생의 학습 과정을 보다 쉽게 만들어 주고, 교육내용과 학생의 개인적 수준차를 잘 고려하여, 학생의 학습 과정과 학생의 요구에 민감하게 대응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학습 조정자’의 역할을 담당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요약하면, 영어교사의 전문성은 무엇보다 영어를 잘 가르치는 방법을 잘 아는데서 나온다. 영어를 잘 가르치려면, 우선 교사 자신이 영어를 잘 해야 하고, 잘 가르치는 방법을 알아야 하며, 영어를 학생들이 잘 알아듣도록 설명해 줄 수 있어야 하고, 또 학생의 학습을 잘 조정해 줄줄 알아야 한다. ‘초등영어 담당교사’만의 특성 이해해야 초등영어 담당교사는 중등학교 영어교사와 특별히 다른 점이 있다. 이 글에서 ‘초등영어교사’라 칭하지 않고, ‘초등영어 담당교사’라고 칭하는 데에도 그 이유가 있다. 초등영어 담당교사의 전문성은 우선 신체적, 정의적, 인지적, 사회적 발달이 초기 단계에 있는 초등학생들의 아동 특성을 잘 알아야 하는데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초등학교에서는 ‘학급 담임제’를 시행하고 있다. 학급 담임제란 교사가 한 학급의 담임을 맡아서 학생들과 한 교실에서 함께 생활하면서 초등교육의 모든 과목을 다 가르치는 체제로서, 어린 아동의 성장과 발달을 매일 매일 지켜보면서 함께 생활하도록 하는 인간교육에 역점을 둔 체제이다. 즉, 초등교육은 ‘인간의 본질적인 바탕을 형성하는 교육 체계’(이병진 1992)로서, 학생이 현대 사회에서 한국인으로 살아가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자질을 두루 갖추도록 해주는 것을 목표로 하는, 국민 기본교육이고 보통교육이다. 그래서 초등교사는 교육과정에 규정되어 있는 10여 개 교과를 모두 가르치도록 되어 있는 것이다. 초등영어는 이러한 전체 초등교육의 한 부분으로서, 초등교육의 맥락 속에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고 또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초등영어 교육과정은 초등영어교육이 ‘인간교육’에 중점을 둔 전체 초등교육의 한 부분으로서의 역할과 기능을 하도록 그 목표와 내용, 방법 등을 규정해 놓고 있다. 이런 이유로 초등영어교육의 목표를 영어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갖게 한다거나, 기초적인 의사소통능력의 바탕을 마련한다는 등의 좀 소극적이고, 장기적인 목표를 설정해 놓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초등영어교육이 공식적으로 시행되고 난 이후에 나타난 현상은, 인간교육보다는 영어 전문교육의 관점에서 초등학교 영어교육을 바라보는 경향이 우세해졌다는 것이다. 이것은 초등교육의 본질과 목적에 대한 이해의 부족에서 온 것이 볼 수 있는데, 그 결과 우리의 초등영어교육은 국가 교육과정에서 추구하는 방향과 학부모나 사회 일반에서 기대하는 방향에는 상당히 큰 괴리가 생기게 된 것이다. 그래서 지역 간, 개인 간의 영어격차(English Divide)가 심화되고, 사교육비 지출이 급격하게 늘어나게 됨으로써, 심각한 정치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현 정부에 와서는 기존의 굳어진 교사 양성·연수 시스템 밖에서, 정규의 교사교육을 받지 아니한 사람들도 영어만 잘 한다면 교수방법에 관한 기본 연수만 단기간 시켜서 학교 현장에 배치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사실, 이런 정책은 매우 임시방편적이고 단기적 처방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초등영어 담당교사 양성 체제 개선 방향 사실, 이러한 임시방편적 단기 교원정책이 나오게 된 것에 대해서는, 우리 영어교육계가 반성하고 책임을 통감해야 할 것이다. 교원은 지속적인 연수를 통해 자신의 전문성을 향상시켜 나가지 않으면 현대 사회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가 없게 된다. 지금 이 당대에 요청되는 영어 교사의 자질은 무엇보다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는 능력’이다. 영어 사용자, 영어 교수법 통달자로서 영어 수업능력을 갖춘 교사를 원하고 있는 것이다. 과거에는 영어 수업을 한국어를 주로 사용하면서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었고, 영어를 실제로 사용하는 능력은 크게 요구받지 않았었다. 그래서 영어교사 양성 체제도 과거의 관행적 양성 프로그램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과거의 관행을 그대로 진행해 오고 있었다. 최근에 와서 여러 가지 변화의 노력을 시도하고 있지만, 사실 그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기에는 변화의 폭이 아주 미약한 편에 속 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현재와 앞으로의 사회에서 영어 담당 교사는 수업하는 영어로 진행하는 능력을 요구받고 있기 때문에, 양성 단계에서부터 사회에서 요구되는 교사의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교사양성 프로그램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이것은 5년 임기의 정권적 차원에서 요구하기 때문이 아니라, 영어교육의 백년대계를 위해서 보다 근본적인 대책,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가. 교육대학의 전 교육과정 재검토 이를 위한 대책으로서, 초등영어 담당교사의 양성을 맡고 있는 교육대학의 교사양성 체제를 근본적으로 분석하여 개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교육과정은 시대와 사회의 변화에 맞춰 주기적으로 개정을 해야 한다. 초등영어교육이 전체 초등교육의 한 부분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초등영어교육에 관련된 프로그램의 수를 일정 부분 늘이거나 그 내용을 일부 바꾼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왜냐하면, 교육대학의 초등교사 양성교육은 10여개의 교과를 모두 가르치도록 되어있고, 각 교과마다 전문 과목이 다수 설정되어 있으며, 그 과목마다 시간 편제가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4년 동안 이수해야 할 학점의 수는 총량적으로 140여 학점으로 정해져 있다. 그래서 현재 초등영어교육이 강화되어야 할 필요가 커졌다고 해서 그냥 학점수를 늘이거나, 혹은 다른 과목을 빼고 대신 영어 관련 과목을 더 늘릴 수도 없는 형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초등교원 양성기관의 교육과정 전체를 총체적으로 재검토하여, 우리나라 초등교육의 목적의 달성에 최적한 초등교사가 되는 데 필요한 과목이 무엇인지, 또 어느 정도의 시간 배당을 해야 하는지를 보다 심도 있게 분석하고 개정하는 작업이 꼭 필요하다. 이 작업은 극심한 학과 이기주의에 직면하게 될 것인데, 이 학과 이기주의는 한편으론 필요한 면도 있지만, 또 다른 한편으론 개혁에는 큰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나. 영어과 심화과정 이수 학점의 증대 교육대학은 초등학교에서 가르치는 모든 과목을 다 가르치고 있기 때문에, 사범대학의 전공과정의 개념과는 다른 ‘심화과정’이 운영된다. 즉, 재학생은 소수의 학점으로 되어 있는 모든 교과목을 다 이수해야 하고, 그와 더불어 자신이 선택하는 특정 과목을 심화과정으로 선택하여 이수하도록 되어 있다. 현재, 영어과 심화과정의 총 이수학점은 평균 20학점 내외로서 전공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미약하고 부족하다. 영어과 심화과정 소속 학생은 이 20학점과 교양과목으로 이수하게 되어 있는 6학점 내외의 교양영어를 이수하는 것이 영어 관련 학점 이수의 전부가 된다. 먼저, 이 심화과정의 학점수를 대폭 늘이고, 교육의 내용도 영어수업능력을 기르는 쪽으로 바꿔야 한다. 그러나 학점수를 대폭 늘이는 것은 현실적으로 대단히 어려운 작업에 속한다. 교육의 내용을 영어수업능력 증진에 초점을 맞추어 바꾸는 것 역시 대학에 소속된 전공교수들의 전공 영역과 관련된 분야이기 때문에 또한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현재 교육대학에 적어도 5명 이상 확보되어 있는 영어 원어민 교수들을 팀티칭 형식으로 적극적으로 잘 활용한다면, 교육의 내용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교육의 방법은 학술적 이론의 전달이 아니라, 즉 선이론 후 실습(theory and practice)의 방식이 아니라, 교육의 실제에서 이론이 도출(theory out of practice) 될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할 것이다. 다. 학생의 자발적 자기 훈련 강화 장치의 마련 학교의 정규 수업은 그 수가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에, 정규 수업 시간에 영어 사용능력이나 영어수업 능력을 충분히 갖추게 하기에는 항상 모자란다. 학교의 정규 수업 시간은 학생이 수업 후에 공부하는 방법을 스스로 배우고 자료를 얻고 정보를 교류하는 장으로 삼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영어 사용능력과 영어 수업능력은 피아노 실기나 미술 실기와 같이 수업시간 이외에 상당한 시간 동안 자발적으로 훈련을 해야 획득이 가능한 분야이다. 그래서 정규 수업 후에 학생이 자발적으로 자기훈련을 할 수 있는 장치를 제도적으로 마련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자발적 자기훈련의 동기는 어떤 혜택이 있는 유인책(인센티브)이 있어야 그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한 장치로는, 학교현장에서 인센티브가 주어지는 ‘영어수업능력인증제’를 실시하는 것이 경제적이고 효과적일 것이다. 영어구사능력과 영어수업능력을 정규수업시간 외에 보다 적극적으로 훈련하고 개발하여, 일정한 인증평가를 통과하면 영어수업능력을 공식적으로 인증해 주고, 그 인증을 받은 교사들이 초등영어 수업을 담당하도록 한다면, 교사훈련을 받지 않은 외부인사의 유입을 억제할 수 있는 장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전국 10개 교육대학에서는 매년 거의 500명 정도의 초등영어 심화과정 이수자가 배출되어 나온다. 이들이 모두 일정 수준 이상의 영어수업능력을 공인받을 수 있다면, 앞으로 5년 동안 적어도 2500명 정도의 자격 있고 능력 있는 초등영어 담당교사가 전국적으로 배출되어 나올 것이다. 또한, 영어과 심화과정에 편입생을 늘여서 배치한다면 배출되어 나오는 초등영어 담당교사의 수는 훨씬 더 늘어날 것이다. 또 현직 교사에게도 철저한 준비를 거쳐 영어수업능력인증 연수를 실시하고, 영어수업능력인증제를 실시한다면, 영어로 수업할 수 있는 영어교사의 수는 획기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이와 더불어, 교육대학 졸업 예정자에게는 중장기적인 계획 아래, 영어졸업능력 인증제를 실시한다면, 초등학교 영어담당 교사의 영어구사 능력과 영어 수업능력은 한층 더 높아질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정부의 좀 더 강력한 의지와 지원으로 현재의 초등교사 양성 시스템을 개선하도록 하여 내부적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현 정부에서 추진하려 하고 있는 영어전용교사의 외부수혈보다는, ‘교육’의 목적과 비전에 비추어 합당하다고 본다.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는 것이 결과적으로 영어교육을 보다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이 되고, 또 사회적인 갈등과 부작용, 낭비를 줄이는 방안이 될 것이다. 영어라는 과목의 성격은 일을 하기 위한 수단이고, 내용을 담는 그릇이다. 수단이 목적을 대체해서는 안 되겠지만, 수단이 좋아야 목적을 효율적으로 달성할 수 있다. 교사는 교육의 목적과 목표를 달성하도록 하는 중요한 동인임을 적극적으로 고려하여 초등영어 담당교사 확보 방안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최근 들어 한국 사회의 국제경쟁력 제고가 커다란 화두로 떠오르면서 영어공교육 활성화 방안이 정부와 교육계의 중요한 논의거리가 되었다. 이 방안 속에는 물론, 현직교사에 대한 연수와 보조교사의 제공, 영어교육 환경의 개선 등 많은 좋은 안이 들어있음은 사실이다. 그러나 동시에 이 방안은 현직교사의 재교육뿐만 아니라 새로운 교사의 양성문제를 동시에 포함하는 것이며, 두 문제 모두 중등학교의 예비교사를 양성하는 사범대학의 입장에서는 소홀히 할 수 없는 것들이다. 특히 대통령인수위원회의 방안에서 영어전용교사 자격제도가 언급되면서 영어교사의 양성은 중요한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와 관련 바람직한 영어교사 양성을 위하여 두세 가지의 논의와 제안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하나는 교사양성 및 자격부여와 관련된 문제이고 다른 하나는 영어교사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의 문제이며, 나머지 하나는 지원체제의 문제이다. 여기서 자격과 양성의 문제는 영어교사 제도의 문제이고, 교육과정은 양성 프로그램의 문제이며, 지원체계는 이러한 제도 속의 프로그램을 실제로 작동하게 하는 재원과 인력의 문제이다. 이 세 가지는 세계화 시대의 한국의 국가경쟁력 제고와 관련된 영어교사 양성을 위해 반드시 언급되어야 할 점으로 여겨진다.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하게 언급하고자 하는 점은 필자의 입장이다. 필자는 영어교육의 전공자가 아니며, 단지 사범대학에서 교원의 양성에 대한 일반적 수준의 논의에 어느 정도 경험을 지닌 사람이다. 따라서 이 글은 사범대학 교원 양성의 일반적 입장을 중심으로 서술될 것이며, 이러한 필자의 견해는 영어교육의 개별적 관점이나 이론에 입각한 것이 아님을 밝혀둔다. 영어전용교사 사범대에 편입시켜 교육해야 우선은 영어교사의 자격을 ‘일반 영어교사’와 ‘영어전용교사’로 2원화하는 것은 여러 논란의 소지가 있다. 초중등학교 현장의 영어교육에서 결코 일반영어교사의 기능과 영어전문교사의 기능은 분리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분리되어서도 곤란한 것이다. ‘영어’와 ‘영어전용’의 개념을 중심으로 영어교사의 자격을 2원화하는 것은, 아무리 현실적인 필요에 입각하더라도, 사실상 아주 좋은 방향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만약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게 되면, 오히려 실제의 학교 현장에서는 학생과 교사들 사이에 역할과 조직 체계의 혼란이 일어나게 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학교에도 또 학생들에게도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인수위의 방안대로 많은 수의 영어교사를 양성해야한다면, 하나의 현실적인 대안으로 영어에 대한 교육현장의 잠재적 효능성(效能性)을 지녔을 것으로 판단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현재의 사범대학 영어교육과에 그들을 편입하게 하고 1~2년의 양성과정을 정상적으로 밟게 하여, 정식 교사자격을 받게 하는 방안을 제안할 수 있다. 이 안에는 현실을 고려한 일종의 타협안의 성격이 있음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안은 국가의 필요를 충족하면서도 제도의 갈등을 줄일 수 있는 하나의 의미 있는 현실적 대안으로 보인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영어 교사교육에 관련된 주체들이 약간의 여유를 지녀야 할 필요가 있다. 정부는 너무 급박하게 영어교사 양성을 서두르지 말고 1~2년을 기다리는 지혜가 필요할 것이며, 사범대학은 많은 수의 편입생을 받아 교육시키는 현실적 불편함을 감수하고 교수들이 더 많은 노력을 하여야 할 것이다. 이러한 양자의 여유는, 현재의 양성체제 속에서 무리 없이 국가적 과업을 수행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며, 이 방안을 실현가능하게 할 것이다. 사실, 한번 일어난 교직사회의 혼란은 그 수습이 쉽지 않다. 이 점에서 여기서 제안한 ‘편입 제도’는 현행의 교원자격을 유지하면서도 정책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좋은 방안으로 여겨진다. 물론 이렇게 되면 정부로서는 예산이 조금 더 들 수 있다. 그러나 영어전용교사로 이름붙이지 아니하고 ‘영어 전임대우 시간강사’의 개념으로 생각하면 예산은 훨씬 절약될 수 있을 것이다. 영어역량 증대 위한 영어집중강좌제 도입 세계화와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한 영어능력 향상의 국가 사회적 요구가 증가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예비 영어교사의 영어역량 증대를 위한 새로운 교사교육 프로그램의 정립은 매우 중요한 과제로 보인다. 이를 위해 제안할 수 있는 하나의 방안이 영어집중강좌제이다. 사실, 일정 수준 이상의 영어능력에 도달하기 위해서 상당 기간 집중적인 교육훈련이 필요하다. 미국 국방성에서 운영하는 DLI(Defense Language Institute)의 자료나 전 세계적으로 널리 통용되는 영어 능력 평가 시험인 ACTFL(American Council of Teachers of Foreign Languages)의 OPI(Oral Proficiency Interview)에 따르면, 영어교사로서 Advanced-Mid 정도의 능력을 갖춰야만 보다 원활한 영어수업이 가능하며, 교사 자신도 보다 자신감을 가지고 수업에 임할 수 있다고 한다. 실제 미국의 몇 개 주에서는 이정도 수준 이상의 능력을 갖추어야 영어교사로서 임용하고 있다. 이 정도 수준의 영어능력을 갖추기 위해서 물론 단기간의 교육으로는 불가능하다. 실제 또는 이론상으로 상당한 정도의 집중적인 교육훈련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예비영어교사나 현직영어교사들의 경우 상당 기간 영어를 학습하였기 때문에 6개월 집중훈련과정을 통해서 이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하루 5시간×5일×25주=625시간을 확보하여, 영어교사로서 필요한 영어수행능력을 갖추도록 한다. 이 프로그램을 이수한 예비영어교사의 경우 OPI 평가를 통해서 최소 Advanced -Low 또는 Advanced-Mid 정도의 능숙도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며, 이를 OPI 평가를 통해서 검증하도록 한다.1) 영어집중강좌제는 사범대학의 영어교육과 학생을 대상으로, 영어소통 환경 속에서, 한 학기 동안 매일 영어 강좌를 3시간 이상 진행하여 집중적으로 영어소통 능력을 배양하게 하는 학점취득 방식을 지닌 교과과정(Course of Study)이다. 외국어교육에서 이러한 집중강좌의 효과는 이미 불어/독어교사를 중국어/일본어교사로 재교육할 때의 6개월 집중 연수에서 증명된 바 있다. 예를 들어, 일주일에 5일(월요일~금요일) 동안 매일 4시간 이상(오전 8시~12시경까지), 영어로 영어수업을 집중적으로 진행하는 강좌는 반복적인 기억과 연습을 통하여 그 언어구사 잠재력과 활용력을 크게 증진시켜 줄 것이다. 물론 이에는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의 기능을 중심으로 주제 별 교수학습활동 형태를 교육과정에 반영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또한 이러한 영어집중강좌제를 통하여, 예비영어교사의 영어 의사소통 능력 함양해 세계 문화에 대한 시각과 이해의 폭을 넓혀 좀 더 개방적인 사고로 세계를 상대로 학교교육과 평생교육 활동에 임할 수 있게 함으로써 한국의 보통교육과 인적자원개발에 커다란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게 할 것이다. 더하여, 이 강좌는 추후, 학생 해외 연구·연수 프로그램과 동시에 이수하게 함으로써 해외 연수와 영어능력향상의 교육 목적이 더욱 효과적으로 달성되도록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영어집중강좌제는, 학교 현장에서 영어로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언어 구사능력을 사범대학의 예비 영어교사 양성 단계에서 키워줌으로써,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제경쟁력 제고를 위한 교사 영어역량 함양의 현장 타당성 있는 적절한 실행 대안이 될 것이다. 여기서 영어집중강좌제는,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형태가 될 수 있다. 이수 학점은 6학점 또는 9학점으로 하고 영어예비교사 사범 소양 또는 영어교육 전공기초 과목으로 개발할 수 있을 것이며, 수강자격은 사범대 재학 2~3학년이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현재의 학생들에 대하여는 4학년에 실시할 수도 있을 것이다. 성적의 부여는 S(합격)/U(불합격)의 방식을 제안할 수 있다. 수강 예상 인원은 제대로 된 상호작용이 가능한 교수·학습 방식의 구현을 위하여, 한 개 반이 20명을 넘지 않게 해야 할 것이며, 강의 진행방법은 주제별 영어 구사 능력 함양을 위해, 강의, 연습, 워크숍, 토론, 상호발표 등의 다양한 교수 전략을 활용하여야 할 것이다. 이렇게 매일 이루어지는 집중적인 영어 활용 기회를 통해 예비 교사의 영어 구사 능력을 획기적으로 신장시킬 수 있을 것이며, 예비 교사의 외국어 및 세계화 역량이 갖추어지면, 이를 교육현장의 학생지도에 활용함으로서, 학생의 영어역량 강화에 획기적으로 기여하게 하고, 동시에 세계화 시대의 국제경쟁력을 갖춘 인적 자원 양성에 기여할 수 있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영어 의사소통 능력의 신장과 더불어 해외 연구·연수 프로그램을 더하여 다양한 문화 환경 속에서의 영어 소통 능력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영어 집중강좌제와 더불어 검토되어야 할 또 하나의 사항은 영어교육과의 교육과정 개선이다. 물론, 이러한 교육과정의 개선은 그 지원 대책과 같이 언급되어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능력있는 원어민 교수 채용하도록 지원해야 지금까지 영어 교사 양성은 매우 열악한 환경에서 이루어져왔다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영어 원어민 교수의 수는 매우 부족한 형편이다. 일선 학교 현장에 원어민 강사를 대거 채용하는 예산보다 훨씬 적은 예산으로 사대에 자격 있는 원어민 교수를 많이 채용하고, 한국인 교수의 수도 늘려서 능력 있는 교사를 길러내는 것이 장기적으로 국가 예산을 절약하는 길이 될 수 있다. “고기를 주지 말고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주라”는 격언이 여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사실, 원어민 강사가 1~2명인 경우가 많았는데, 작년에 사범대학에 원어민 강사 2명 채용을 위한 예산이 책정되었지만, 1인당 연봉 2500만 원으로는 자격 있고 유능한 원어민 강사를 구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또한, 현재 전국 사범대학 영어교육과의 여건을 보면, 학과에 한국인 교수가 5~8명에 불과하다. 이와 같은 인원으로는 영어교사를 양성하기에 부족함이 많다. 영어교육과에 영문학 및 영어학 분야의 교수(영문학 및 청소년문학, 영어음성학, 영어통사론 등) 이외에도 영어학습론, 교재론, 듣기 지도, 읽기지도, 말하기지도, 쓰기지도, 영어평가 등을 전공한 교수들을 여럿 채용하고 이들이 집중적으로 영어교육을 잘 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개편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당연히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 이러한 필요는 어쩌면 당연한 것일 수 있다.2) 사실, 이러한 지원체제의 구축과 더불어 한 가지 제안해볼 수 있는 것은, 표준 영어교사 양성 교육과정과 지원체계의 구축이다. 정부는 학생들의 영어능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영어교사 양성 프로그램을 세계적 표준으로 상향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사범대학의 모든 영어교육과 그 이상의 시설과 지원체제 및 교육과정을 갖추도록 유도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개선과 지원을 통하여 우리의 영어교육이 한국의 국가경쟁력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새 정부 출범 전의 인수위에서 내놓은 영어로 하는 영어수업, 영어몰입교육, 영어전용교사 등 여러 가지 다양한 용어들과 제안들을 들었다. 그래서 과연 새로운 정부에서 어떻게 영어교육을 추진할 것인가에 대해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촉각을 곤두세우며 예의 주시해 왔다. 물론 이번에 새 정부에서 영어교육의 중요성을 처음 강조한 것은 아니지만 그 강도가 이전 정부의 영어교육 정책과는 다르게 느껴지는 것은 아마도 영어의 네 가지 영역에서 우리 국민들이 힘들다고 생각하는 말하기와 쓰기 능력의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2010년부터 고등학교에서의 영어로 하는 영어 수업(Teaching English in English) 진행, 영어 이외의 과목을 영어로 가르치는 영어 몰입교육(English Immersion Program) 도입, 영어만 잘 하면 누구나 영어를 가르칠 수 있는 자격을 주겠다는 영어전용교사제도 도입 등 혁신적으로 느껴지는 정책들이 들어있기 때문인 것 같다. 또 개혁대상이 된 영어 공교육 대다수 국민들은 이러한 영어교육 정책들을 새로운 정부에서 처음 만든 것처럼 생각하고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가 않다. 지난 정부에서 이루어진 영어 공교육 정책과 관련된 연구보고서와 공교육 현장의 영어교사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연수과정들을 살펴보면 지난 정부의 영어공교육 목표 중의 하나가 영어로 영어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었고, 영어 몰입교육도 인수위에서 발표한 것처럼 전체적인 실시가 아니라 한정된 특정지역에서만 실시할 예정이었다고 한다. 물론 영어 몰입교육은 여론의 반대와 실효성의 문제 제기로 거의 없던 일로 되는 분위기지만 아직도 불씨는 남아 있는 듯하다. 또한 지난 정부에 영어보조교사의 채용 방안을 마련 중이었는데 새 정부의 인수위원회에서 이 방안을 더욱 발전시켜 국내 대학의 TESOL(Teaching English to Speakers of Other languages) 과정을 수료했거나 학력의 고하·성별·연령을 막론하고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은 일정한 과정을 거쳐 누구나 영어전용교사로 채용하겠다는 영어전용교사제도 도입을 발표하였다. 특히 영어전용교사제 도입은 새로운 정부가 출범할 때마다 지적해왔던 영어교사의 자질부족을 우회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처럼 또 개혁의 대상이 된 영어 공교육의 중심에 있는 영어교사들은 지금까지 국가에서 세운 교육과정의 영어교육의 목표와 대학입학 학력고사로부터 대입 수학능력 시험에 이르는 대학 입학시험의 영어 평가에서 학생들의 고득점 성취라는 목표 속에서 갈등하며 학생들에게 열심히 영어를 가르쳐 왔다. 누구나 대입 학력고사나 대입 수학능력 시험을 본 사람이면 알고 있는 것처럼, 대입 학력고사에서 영어 시험의 평가는 문법과 읽기가 중심이었고, 대입 수학능력시험에서 영어시험의 평가는 듣기와 읽기 위주이다. 따라서 현장의 영어교사들은 교육과정 속에 있는 영어의 네 가지 영역(듣기·읽기·말하기·쓰기)에 대한 통합적인 교육보다는 대학입학 시험이라는 큰 벽을 넘지 못한 상태에서 영어의 말하기와 쓰기보다는 어법·듣기·읽기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면서 영어를 가르쳐 왔다. 그러나 앞으로 듣기와 읽기 중심의 대학입학 수학능력 시험의 영어 평가에 말하기와 쓰기영역이 추가될 예정이며, 교육과학기술부에서는 실용영어 중심의 새로운 국가영어능력시험을 마련하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영어교사들도 앞으로 변화되는 영어능력 평가방식에 학생들을 준비시키고 네 영역의 통합적인 교육을 위하여 말하기와 쓰기의 지도에 준비를 시작해야 하며, 다시는 영어 공교육의 개혁의 대상이 되지 않기 위해서 영어교사로서 전문성 향상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다. 영어교사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실질적 연수 영어교사의 전문성 향상은 영어소통능력 향상이나 영어교수법 등 다양한 과정에 대한 교사의 연수를 통해 이루어질 수 있다. 교사 연수는 기관중심연수, 학교중심연수, 개인중심연수로 이루어져 있다. 기관중심연수는 자격연수·직무연수·특별연수가 해당되며, 학교연수는 연구수업이나 강의전달 강습이 있으며, 개인중심연수는 국내외 교육기관에서 학위를 취득하는 것 등을 포함하고 있다.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기관중심연수는 영어교수법과 영어 소통능력 향상에 중점을 두고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 과정과 내용도 다양화 되어 가고 있다. 특히, 교사 개인의 요구사항을 많이 반영하기 위한 맞춤식 연수를 지향하고 있으며 소규모 그룹 중심의 반편성을 통해 연수의 질을 높여가고 있다. 이처럼 영어 교사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잘 준비되어 온 연수가 현장의 영어 교사들에게 좀 더 현실적으로 필요한 연수가 되게 하기 위해 고려되어야 할 점은 무엇이 있을까? 가. 말하기와 쓰기 중심의 교사 연수 영어라는 언어의 특수성과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이루어진 영어교육을 토대로 볼 때 현장의 영어교사들에게 현실적으로 필요한 연수 과정은 무엇보다도 영어교사 개인들의 말하기와 쓰기 영역에 중점을 둔 영어소통능력 향상이다. 물론 현재 영어의사소통 능력 향상에 중점을 두고 있는 다양한 연수 과정들이 시행되고 있지만, 영어의 네 가지 영역인 듣기·읽기·말하기·쓰기의 각 영역에 대한 더욱 다양한 연수 과정이 만들어질 필요가 있다. 특히 말하기·쓰기와 관련된 연수과정은 다른 영역보다 더 다양하고 체계적으로 만들어져야 하며, 동시에 소그룹으로 반편성이 되어야만 연수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이와 함께 현재의 연수과정에서도 있는 듣기·읽기·말하기·쓰기의 네 가지 영역을 통합적으로 교육시키는 과정을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하며, 원어민과의 자유로운 대화를 통해 영어의 유창성을 신장시킬 수 있는 소규모 그룹 단위의 영어회화 과정을 많이 만들 필요가 있다. 현재의 연수과정에 포함되어 있는 영어회화 과정과는 달리 소규모 그룹의 반편성 연수를 통해 연수 후에도 온라인과 오프라인 상에서 교사 간 지속적인 영어회화 수업이 유지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과정이 될 수 있도록 해야 된다. 나. 원어민과의 그룹단위 영어회화 연수 또한 현재 진행되는 연수에 포함시켜야 될 과정으로는 원어민 국가에서 사용되는 실제적인 어휘 사용과 영문법에 대한 연수이다. 물론 네 가지 각 영역에 대한 연수를 통해 배울 수도 있지만, 원어민 국가에서 우리나라 영어 사전에 나온 표현과는 전혀 다른 뜻으로 사용되고 있는, 살아있는 어휘에 대한 표현과 활용을 배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또한 원어민으로부터 영문법을 영어로 배우면서 현장에서 부딪치는 어법문제에 대해 토론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도 영어 교사에게는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된다. 이와 같은 어휘와 문법에 대한 연수 과정은 영어를 영어로 수업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 영어 유창성을 위한 해외 연수 특히, 영어교사의 전문성 함양을 위한 연수 중에는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나라에 체류하면서 영어의 유창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과정을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 왜냐하면 이 연수를 통해서 교사는 자신은 영어 사용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영어의 유창성을 높여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교과서에서 배울 수 없는 그 무엇인가를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연수 과정을 진행함에 있어 생색내기 위한 단기적 체류보다는 적어도 6개월 이상은 체류할 수 있는 연수 기간을 두어야 하며, 더욱 중요한 것은 모든 영어교사가 이 연수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라. 선진국의 다양한 영어교수법 소개 이처럼 교사 개인의 의사소통능력 향상을 위한 연수과정들과 함께 영어교수법에 대한 과정도 현재처럼 계속 진행되어야 한다. 다만 영어교수법의 교육내용은 영어를 모국어나 제2언어로 사용하는 환경에서 효과적으로 가르치는 영어교수법들과 함께 영어를 외국어로 사용하는 나라에서 성공을 거둔 다양한 교수법 및 국내의 학교 현장에서 효과를 거둔 교수법의 소개로 주로 구성되는 것이 교사들에게는 도움이 될 것이다. 마. 모든 연수의 온라인화 그리고 현재 유명한 미국의 대학과 국내의 대학들이 강의를 온라인에 올려놓고 누구든지 다운 받아 강의들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처럼, 교사 연수를 담당하는 교육행정 당국도 현재 실시되고 있는 모든 연수과정을 온라인상에 올려놓고 필요한 교사가 있으면 언제든지 다운 받아서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는 연수에 참가하지 못하는 교사들에 대한 배려도 될 수 있으며, 또한 연수를 온라인상에 올려놓음으로써 연수에 임하는 강사들이 연수마다 새로운 강의를 준비하게 하는 기회도 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영어 교사 연수 활성화를 위한 선행조건 이처럼 영어 교사의 전문성 함양을 위해 다양하고 체계적인 과정을 연수에 포함시키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를 뒷받침 하듯, 최근 교육과학기술부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도 영어공교육 완성의 일환으로 현직 영어교사의 심화연수를 강화하여 2008년에는 1200명, 2009년 이후에는 매년 3000명의 영어교사가 연수를 받고, 해외대학 등과 연계한 체계적인 연수 모델의 개발도 시행하겠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교육행정 당국인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아무리 양질의 연수를 많이 제공한다고 하여도 실제 연수를 받아야 할 영어교사들이 원하는 연수를 자유롭게 받을 수 없다면 소용이 없을 것이다. 현재 교육현장에서는 영어교사들이 교육행정 당국의 정책 입안자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자유롭지 연수를 받지 못하고 있다. 그 원인은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가. 과정과 상관없이 필요할 때 듣게 해야 첫째, 연수를 제공하는 방식의 문제이다. 현재기관 중심 연수가 주를 이루고 있다. 기관 중심 연수에서 제공하는 영어 관련 연수는 그 종류와 내용에서 다양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어떤 연수는 반드시 선행과정을 들어야 한다. 예를 들어, 어떤 교사가 자신이 꼭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B라는 과정의 연수를 듣고 싶은데, 그 B과정의 연수를 들으려면 반드시 A과정을 들은 후에만 들을 수 있게 되어 있다. 물론 새로운 지식을 습득해야 하는 과정이고 그에 따른 수준이 고려되어야 할 연수라면 모르겠지만, 굳이 그럴 필요가 없는 과정이라면 과감하게 하나의 과정으로 묶어서 교사가 필요하면 언제든지 들을 수 있도록 연수과정을 다시 편성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학교 연수나 또는 개인 연수를 통해서 어느 정도의 자격이 있다고 판단되면 굳이 선행과정을 듣지 않고서도 교사가 원하는 과정을 들을 수 있도록 해주는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하다. 이는 현재 교육행정 당국에서도 주장하고 있는, 가장 효과적인 연수의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맞춤식 연수의 일환이라고도 할 수 있다. 나. 기관 중심 → 학교·개인 중심의 연수로 둘째, 제공하는 연수의 종류이다. 현재 기관 중심 연수로 주로 진행되어 오는 것을 학교 중심 연수와 개인 중심 연수로의 확대 발전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기관 중심 연수는 교사가 연수를 받은 후 그 연수 기간이 끝난 후 일정시간이 지나면 개인의 차이는 있지만, 그 연수효과는 점점 떨어지게 되어 있다. 따라서 그 연수효과를 지속시키고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학교 중심 연수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 그 방법으로는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연구수업 모델을 개발하고 그에 따른 교사들의 토론을 더욱 활성화하는 방안과 각 학교에 각 영역별 전문 교사를 양성하여 교사 상호 간의 연수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전문 영역 교사의 동료교사연수 방안이 있다. 그리고 학생을 가르치기 위한 원어민 교사뿐만 아니라 영어 연수를 통해 얻은 영어의사 소통능력 유지 및 세련된 교실 영어 습득을 할 수 있도록 영어교사들을 위한 원어민 교사 배치 등 다양한 학교 중심의 연수가 더욱 활성화 되도록 해야 한다. 또한, 개인 중심 연수에도 더욱 많은 관심과 정책적인 배려가 뒤따라야 한다. 영어교사의 전문성 함양은 교사 개인의 능력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런데 교사 자신이 영어교육의 어떤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나 기관 중심의 연수와 학교 중심의 연수가 이를 만족시켜 줄 수 없을 때가 있다. 이 경우, 개인 중심 연수를 통해 교사 자신의 영어의 전문성에 대한 지적 요구를 만족시켜 줄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교사 개인이 1년 동안 국내·외 연수를 계획할 경우, 연수할 장소·과정·기간을 포함한 연수에 관한 계획서를 교육행정당국에 제출하고, 교육행정당국이 연수계획의 타당성을 검토한 후 그 타당성이 입증되면 일정부분 이상의 경비 지원과 함께 연수와 관련된 모든 행정적 지원을 하는 것을 포함하는 개인 중심의 연수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즉, 교사가 국내·외 교육기관에 소속되어 학위취득 및 연구가 필요할 경우 이를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재정적·행정적인 지원을 포함하는 개인 중심 연수가 활성화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 학교의 원활한 연수활동 지원 뒷받침 돼야 셋째, 교육 현장인 학교의 원활한 연수활동의 지원 여부이다. 이 사항은 영어 교사들뿐만 아니라 다른 교과의 교사들에게도 적용되는 사항일 것이다. 교사들이 연수를 가고 싶어도 교육 현장인 학교의 현실은 이에 부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교사가 연수를 가려면 여러 가지 제약이 따른다. 연수를 원하는 교사가 담임을 맡고 있는 경우에는 담임 업무를 대신할 교사가 필요하고, 또한 자신이 맡고 있는 학교 업무도 대신해줄 교사가 필요하다. 특히 3학년 담임을 하거나 교과를 맡은 교사의 경우에는 학기 중에는 말할 것도 없고, 방학 중에도 방과 후 학습 등으로 인해 연수를 받는다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영어교과의 특성상 장기간 시간이 요구되는 연수일 경우에는 담임 업무와 학교 업무로부터 자유로운 상태에서 연수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최소한 1년 전에 연수 일정이 계획되어 이를 각 학교의 업무분장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영어 전용 교실’ 필요해 교사가 연수를 받은 후, 연수에서 배운 것을 효과적으로 수업에 반영할 수 있어야 하는데 현재의 학교 교실에서는 그 효과를 기대하기가 힘들다. 대부분의 학교에서 과학 과목과 기술 과목을 위한 과학실·생물실·기술실 등이 있는 것처럼 영어수업의 효과적인 수업을 위해서 영어 전용 교실이 필요하다. 영어 전용 교실을 만들 경우, 예산만 허락된다면 현재 각 학교에서 실시되고 있는 수준별 수업을 할 수 있을 만큼의 교실이 준비되었으면 한다. 이 영어 전용 교실을 영어로 대화할 수 있는 전용 공간 (English Zone)으로 설정하고 영어 전담 교사들이 항상 상주하여 학생들의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살아있는 영어 사용 공간으로 만들도록 하여야 한다. 또한 학생들의 영어에 대한 흥미유발과 지속적인 관심을 유지시키기 위한 영어 전용 자료로 꾸며지고, 학생들이 필요할 때는 언제든지 활용할 수 있는 영어 관련 도서와 컴퓨터를 비롯한 오디오 및 비디오의 각종 멀티미디어 자료를 구비하도록 해야 한다. 연수에 따른 정책지원도 중요 교사의 전문성 함양이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교사가 연수를 받는 것만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교육행정 당국에서도 교사가 받을 수 있는 많은 좋은 연수과정을 계획·제공함과 동시에 영어 교사가 연수를 받는 것을 학교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학교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포함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학교에서도 교육행정당국의 정책적인 지원을 충실히 이행하여 영어 교사가 연수를 잘 받을 수 있도록 실무적인 행정업무를 지원하면서 영어 전용 교실 조성 등 영어 공교육과 관련된 교육환경개선에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이 영어교사, 학교, 교육행정 당국이 삼위일체가 되어 노력할 때 영어 교사의 전문성 함양의 목표는 달성될 것이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이후 가장 역점을 두는 분야 중의 하나가 교육이다. 이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줄곧 여러 기자회견에서 현 교육을 획기적으로 바꿔 교육 강국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바 있다. “현재의 교육제도를 갖고는 안 된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있다”, “세계와 경쟁하는 인재를 양성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 목표는 과거 어느 정부보다 명확해 보인다. ‘자율’, ‘경쟁’, ‘책무’를 통해 사교육비 절감과 학부모나 수험생의 입시고통을 줄이는 것이다. 우리나라 학부모들은 다른 어느 나라보다도 다양한 교육 욕구를 지니고 있다. 조기유학이나 사교육이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 초·중·고생 3만 5000명이 해외유학을 나가고 영어 사교육비를 포함한 전체 사교육비가 무려 30조 원 내외인 나라는 전 세계에서 찾아보기 드물다. 이런 면에서 특히 강조되는 교육현안이 영어교육이라고 볼 수 있다. 인재강국이나 교육강국이 되려면 자연스럽게 국제적인 인재를 양성하는데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고 사교육비 지출에서 영어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명박 정부에서도 학교에서의 영어교육을 바꾸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영어가 중요시되는 시대 최근 우리사회에서는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인사에 대한 관심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현재 유엔에서 활동하는 반기문 사무총장이나 한미 FTA 협상을 총괄했던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 두 명의 특징은 개인적인 경력이나 능력도 중요하게 부각되었지만 일반 국민의 입장에서는 국제적인 협상 무대에서도 외국인에 뒤지지 않게 영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대부분의 국민들은 국제화 시대에서 영어의 중요성을 누구보다도 잘 알 수 있었을 것이다. 국제사회의 각 분야에서 영어의 영향력은 상당히 커져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언어가 된 지 이미 오래되었다. 국내에서의 영어에 대한 관심은 오늘 내일만의 문제는 아니다. 이미 수십 년 전부터 영어를 잘하는 것이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은 알려진 상태이다. 특히 최근에 특목고 입시에서 토플이 강조되고 기업입사 시험에서 토익이 중요시되면서 영어열풍을 넘어 영어 광풍이 불 정도로 영어가 중요시되고 있다. 문제는 영어실력의 차이가 단순히 개개인의 능력에 따른 차이가 아니라 부모의 소득차에 영향을 받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사실이다. 모든 부모는 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교사에 전적으로 의존하게 되고 학생 간의 영어실력 차이는 학교에서 배운 정도에 따른 개인별 차이가 주로 작용한다. 서울 강남지역 학생들은 어릴 때부터 100만 원 이상 드는 영어유치원에서 영어를 미리 배우고 초등학교에 들어오며 방학 중에는 수시로 어학연수를 가는 학생이 있는 반면, 학교에서 초등학교 3학년부터 가르치는 영어수업에만 전적으로 의존하는 학생이 함께 영어수업을 듣고 있다. 영어경쟁력이 곧 교육경쟁력이라고 할 정도로 영어가 점차 중요시되고 있지만 영어실력의 차이가 학교교육에 의한 차이보다는 점차 사교육 수강여부에 따른 차이로 점차 확대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통계청의 2007년 조사결과에서 나타나듯이 초·중·고 학생의 영어 과목 사교육 참여비율이 무려 55.6%나 되고 있다. 더구나 영어 사교육 참여비율은 부모의 소득수준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가구의 월평균 소득이 400만 원 이상의 경우에는 70% 이상이 사교육을 받는 반면에 100만 원 미만의 경우 19%만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실력의 격차가 부모의 경제력에 영향을 받고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결국 과거처럼 학교를 전적으로 신뢰해서 학교에서 가르치는 영어만으로 열심히 공부하면 영어실력이 늘어날 수 있다는 믿음이 점차 약화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 되고 있다. 또한 경제적 여유가 되는 부모들은 해외 영어연수나 유학을 보내기도 하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영어마을에 학생들을 보내기도 한다. 지금과 같은 상태로 영어교육을 방치하게 된다면 앞으로 학생 간 영어실력 격차는 점차 더 늘어나게 될 것이다. 더욱 심하게는 영어가 일종의 의사소통의 수단의 하나인 언어로서의 지위에서 일종의 특권화 할 수 있는 가능성도 보이고 있다. 결국 이렇게 될 때 일반 국민은 더욱 영어교육에 집중하게 되고 공교육 보다는 사교육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반복되어 영어 공교육에 대한 불신의 주요요인으로 작용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정부의 영어 공교육 활성화 방안 현 정부에서는 더 이상 학부모들이 바라는 사교육비 걱정 없이 영어를 잘 할 수 있는 영어교육을 외면할 수 없다는데 공감하면서 영어 공교육 완성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기본 취지는 “모든 학생이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기본 생활 영어로 대화할 수 있도록 하고 영어 사교육 없이도 충분히 대학에 갈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간단히 말해 앞으로는 학교에서 가르치는 영어공교육만으로도 대학에 들어가는데 별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처음에 이런 영어 공교육 강화 방안이 제시되었을 때 언론과 정치권에서 찬반양론이 명확히 나타났다. ‘과연 실현 가능할까’부터 이대로만 된다면야 ‘영어를 10년 배워도 영어 한마디 할 줄 모른다’는 영어교육 문제가 해결될 거라는 기대감이 서로 교차하고 있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의 영어공교육 강화에 대한 의지가 워낙 강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추진될 가능성은 상당히 높아 보인다. 더구나 지금처럼 계속해서 영어사교육 열풍을 방치하게 되면 현 정부가 목표로 제시한 “학교만족 두 배, 사교육 절반”을 달성하기가 앞으로 더욱 어렵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아고 있기 때문이다. 현 정부가 출범하기 전 인수위원회에서 발표한 영어공교육 완성 방안에는 향후 5년간 무려 약 4조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해서 획기적으로 영어공교육을 변화시킬 계획이었다. 핵심적인 내용은 영어를 영어로 수업하는 영어전용 교사 2013년까지 2만 3000명 확대, 현직 영어교사 심화연수 매년 3000명 실시, 영어 교육과정의 개편을 통해 영어수업시간 확대 및 영어 교과서 개편, 국가 영어능력평가 시험 도입, 영어 친화적 교육환경의 개편 등이다. 교육과학기술부의 올해 업무보고에서도 학교교육 만족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영어공교육 완성 방안이 인수위원회 계획과 크게 다르지 않게 제시되어 있다. 현 정부에서 추진하려는 영어 공교육 정책이 과거 정부에서 시행된 여러 영어정책과 다른 점은 실제 학교현장에서 영어수업이 변화가 올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점에 있다. 과거 십여 년 전부터 영어교육을 강화하려는 정책들이 추진된 적이 있지만 이번 정부처럼 적극적으로 제시된 적이 없었다. 학생 및 학부모가 피부로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영어 공교육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고 명확한 의지를 표명하고 구체적인 실행계획까지 제시한 것은 처음일 것이다. 그만큼 영어교육의 격차가 계층 간 지역 간 크게 나타나고 있어 시급한 정책추진이 필요하다는 점을 잘 보여주는 것이다. 영어공교육 논의에서 중요한 원칙들 우리나라 전체 사교육비의 거의 절반정도가 영어사교육비가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과 국제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도 영어공교육은 강화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앞으로 영어공교육 활성화 방안이 제대로 추진된다면 영어교육 뿐만 아니라 공교육 전체에도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영어교육에 대해서 우리는 때때로 당연한 것인데도 잊고 있는 것이 몇 가지 있다. 영어교육과 관련된 교사, 학생, 학부모, 학자, 정책입안자 모두 영어공교육 활성화에 대해 이야기 할 때 지켜야할 또는 합의가 필요한 원칙이 있다. 우선 영어는 기본적으로 언어이기 때문에 의사소통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이다. 10년간 학교에서 영어를 배워도 외국인과 제대로 영어로 의사소통할 수 없다면 분명히 문제가 있다. 이런 일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발생한다면 영어교육 자체에 대해서 근본적으로 재검토가 필요할 수밖에 없다. 또한 사교육을 통한 영어교육에서는 자연스런 의사소통이 강조되고 학교의 영어교육에서는 이런 부분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이것 역시 심각히 고민해 보아야 할 부분이다. 둘째로 영어교사는 영어를 잘 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물론 ‘잘’이라는 의미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영어가 의사소통 기능을 위해 사용된다면 영어교사도 영어로 의사소통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을 정도의 영어실력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영어교사가 영어로 말하고 쓰는데 자신이 없다면 영어교사에게 배우는 학생들의 영어실력이 향상될 수는 없을 것이다. 다른 과목보다도 언어라는 특성상 학생들의 영어실력은 가르치는 영어교사에 영향을 상당히 많이 받기 때문에 영어교사가 영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것이 영어공교육에서 특히 중요하다. 셋째로 영어공교육에서 학생들의 영어능력을 향상시키는데 적합한 제대로 된 영어교과서가 있어야 한다. 이미 7차 교육과정이 들어서면서 아직 조금 부족한 면이 있지만 영어교과서는 구성에서 회화위주로 바뀐 상태이다. 또 필요하다면 교사가 보조교재를 이용해서 내용을 재구성할 수도 있게 되어 있다. 아주 오래전에는 교과서가 단순히 문법이나 독해에 치중해서 구성되었다면 지금 각 학교에서 사용되고 있는 교과서는 대부분이 회화를 형태로 바뀌어 있다. 물론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과거에 비해서는 지금의 교과서로서 어느 정도는 영어 말하기와 쓰기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학생들의 다양한 영어실력에 맞는 수준별 영어교재도 개발되고 보급되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국내의 영어수업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 평가방식과 대학입시라고 볼 수 있다. 아무리 우수한 교사나 교과서가 만들어져도 대학입시에서 말하기나 쓰기가 아닌 문법과 독해위주로 문제가 출제된다면 학교에서도 문법과 독해만을 주로 가르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번에 정부에서도 학교현장의 실질적인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평가방식에도 국가 영어능력평가 시험을 도입해 장기적으로 수능시험에서 기존 영어 과목을 새로운 읽기와 말하기가 강조되는 영어능력평가 시험으로 대치할 예정으로 있다. 이렇게 되면 영어수업에서도 문법이나 독해보다는 읽기와 말하기가 강조된 의사소통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수업으로 변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정부의 영어공교육이 성공하려면 우리나라 학부모의 자녀교육에 대한 기대나 열정은 이미 국제적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전이나 지금이나 부모가 능력만 된다면 자녀를 위해 거의 모든 것을 다 투자하려는 모습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최근에서는 단순히 교육 자체에만 관심을 두기보다는 자녀를 위한 교육을 다른 집의 자녀와 차별화하려는 시도가 늘어나고 있다. 영어교육에 대한 학부모의 관심 증대도 이런 측면과 무관하지 않다. 유아 영어교육, 영어 연수, 해외 유학 등이 점차 확산되는 현상은 이런 경향을 잘 나타내준다고 생각한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더 이상 영어교육이 사교육에 의존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해서 영어공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실천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였다. 이런 영어공교육 활성화 방안이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살펴 볼 필요가 있다. 가. 영어 공교육 환경 개선 우선 학교현장에서 능력이 있는 영어교사들이 아무런 부담 없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영어공교육 방안이 발표되었을 때 각계각층에서 찬반양론이 크게 대립하였지만 지금의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영어공교육에 남다른 열정과 새로운 교수법을 개발하는데 노력하는 교사가 있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현상이다. 이런 교사들이 자신의 가지고 있는 영어실력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영어공교육 환경을 만들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최근에 임용고사를 통해 교직에 들어간 신규교사들은 대부분 대학에서 영어강의를 들어본 경험이 있을 뿐만 아니라 영어회화 수준도 상당히 수준급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이런 능력 있는 신규교사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의 영어실력을 제대로 교실에서 활용하지 않게 된다면 3~4년 후에는 기존의 교사들과 별로 다르지 않게 될 수 있다. 이것이 반복된다면 교사 개인차원을 넘어 국가차원에서도 낭비일 것이다. 능력 있고 열정 있는 영어교사가 자신의 능력을 교직에 있으면서 더 많이 발휘할 수 있게 하고 다른 동료교사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해서 영어교육현장 전체에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나. 영어교사의 능력별 역할분담 필요 새로운 영어공교육 강화방안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회화위주의 영어수업에 어려움이 없는 교사와 기존의 문법이나 독해에 익숙한 교사 간의 역할분담이 이루어지도록 유도해야 한다. 현 정부에서 추진하는 영어공교육은 의사소통이 중시되는 말하기와 쓰기가 강조되는 수업방식이기 때문에 기존 영어교사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2013년까지는 영어로 수업하는 학급비율을 100%까지 달성한다는 목표지만 현재 영어로 영어수업이 가능한 교사는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지금 당장 시행할 경우 교사경력이 5~7년 정도의 상대적으로 젊은 영어교사들은 짧은 적응기간을 거친다면 별문제가 없겠지만, 경력이 오래된 교사에게는 단시일에 기존의 수업방식을 바꾸는 것은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당분간 경력이 높은 기존교사는 읽기나 듣기수업을 집중적으로 전담해서 가르치고 신규교사나 경력이 낮은 교사가 말하기와 쓰기수업을 나누어 가르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렇게 역할 분담이 이루어질 때 학교현장의 혼란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다. 교사를 위한 영어 환경 조성 영어는 영어환경에 노출빈도가 높을수록 영어능력이 향상되는 특성이 있다. 단순히 수업시간에만 영어로 이야기하는 것보다도 학교의 특정지역이나 특정 공공장소에서 영어에 많이 노출되는 경우 학생들은 더욱 영어에 친숙하게 되고 영어 표현능력도 향상될 가능성이 크다. 마찬가지로 교사도 영어에 많이 노출되는 것이 필요하다. 원어민 영어보조교사에 대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의 확대로 2007년에 전국에 약 4000여 명의 외국인 교사가 활동하고 있다. 과거에 비해서 원어민 교사수가 상당히 증가하였으며 자연히 학교구성원이 외국인 교사와 접촉할 수 있는 기회도 늘어났다고 볼 수 있다. 이미 학생들은 사교육기관에서 영어를 배울 때 외국인 교사와 서로 대화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생각될 정도이다. 오히려 영어공교육은 사교육기관보다 외국인 교사가 직접 수업하는 비율이 상당히 뒤쳐져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생들은 영어마을이나 어학연수를 가게 되고 자연히 영어공교육에 대한 신뢰는 낮아질 수밖에 없었다. 정부가 추진하는 영어공교육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학생과 교사에게 영어환경에 좀 더 익숙할 수 있는 환경을 많이 만들어줘야 할 것이다. 라. 교사의 영어 수준별 다양한 연수 개설 마지막으로 영어공교육을 위한 여건개선도 중요하지만 영어가 언어라는 속성을 감안하면 수준별로 적합한 수업이나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학생의 영어실력에 따른 수준별 수업도 당연한 것이지만 교사의 영어능력에 따른 수준별 지원체계도 마련되어야 한다. 영어수업에 익숙한 교사에게는 자신의 능력을 한 단계 높여 새로운 영어수업을 익히거나 다른 교사에게 전달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반대로 영어수업에 제약있는 교사에게는 필요한 수업자료나 컨설팅이 가능하도록 연수나 지원체계를 마련해 줘야 한다. 우리나라 교사들의 평균적인 연수참여율은 OECD 국가 평균보다 높지만 실제로 수업에 도움이 되는 연수를 받았다는 교사는 많지 않다. 특히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영어수업이 진행되도록 하려면 충분한 연수가 선행되어야 하고 단순히 지식을 전달해주기 보다는 실제 영어수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노하우가 전달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미 몇몇 지역교육청에서 시행하고 있는 수업개선지원단이나 멘토링 또는 각 영어교과모임을 통해 영어교사들 간의 창의적인 수업 노하우가 공유되도록 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영어교사 간의 교류가 확산될 때 자연스럽게 영어수업의 질도 향상될 수 있을 것이고 학생의 수준에 맞는 영어수업이 학교현장에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우리나라 영어공교육은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초·중·고 영어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질 때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우수한 인재가 길러질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더 이상 영어실력이 부모의 경제력에 의해 의존하지 않고 학교교육만으로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기를 바라고 5년 후 대한민국이 국제적 영어능력을 갖춘 교육강국으로 다시 한 번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아이들에게 숲은 자연도감 같은 곳이다. 천천히 걷기만 하면 수만 가지 식물이 책장을 넘기듯 펼쳐지고 초록 잎이 말을 걸어온다. 붉은 꽃이 노래를 하며 이름 모를 새가 기저귄다. 싱그러운 바람 속에 자연의 이야기가 나지막이 담겨있으니 수목원에서의 하루는 즐거움의 연속이다. 서울의 북동쪽, 청량리에 위치한 홍릉수목원은 1천만에 육박하는 서울시민과 인근 주민들에게 신선한 산소를 제공하는 ‘도심의 허파’다. 도심 한 복판에 이런 숲이 있다는 것이 고마울 뿐 아니라 자연관찰이 필요한 청소년들에게 아주 유용한 장소다. 일요일만 입장할 수 있어서인지, 관리 또한 잘 되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수목원 홍릉 수목원으로 떠나기 전, 알아야 될 것이 있다. 흥릉이 어떤 의미인지, 또 수목원은 뭘하는 곳인지에 대해서다. 먼저 홍릉이란 단어를 유심히 보자. ‘홍릉’은 원래 조선왕조 고종황제의 비인 명성황후를 모신 곳이다. 시해 당한 후 이곳에 모셨다가 고종황제가 승하한 1919년 경기도 금곡으로 능을 이장해 고종황제와 합장했다. 역시 홍릉이라 부르며 27대 순종과 순명황후, 계비 순정효황후의 유릉과 함께 홍유릉이라고 부른다. 지금의 청량리 홍릉에는 릉이 없고 그저 터만 남아있는 것이다. 이번에는 수목원에 대해 짚어보자. 수목원은 식물 유전자원을 수집·관리하고 확보하는 식물은행이다. 사람들의 입에 익숙한 홍릉을 낀 지역에 위치하기에 홍릉수목원이라 부르는 것이다. 홍릉수목원은 임업시험장 창설과 함께 1922년 조성된 우리나라 최초의 수목원으로 그 의미가 깊다. 각종 수목 2000여 종 2만여 그루가 한 곳에 모여 있고 임업연구원에서 희귀종을 보호하기 위하여 섬잣나무, 노각나무, 문배나무, 털개살구나무 등 좀처럼 보기 힘든 희귀식물들을 키우고 있다. 또한 나무마다 이름표가 붙어 있어 청소년들의 자연학습장으로 이만한 곳이 없다. 홍릉수목원의 규모는 생각보다 크다. 천장산 남서쪽 13만여 평에 침엽수원, 활엽수원, 관목원, 조경수원 등 수목원 9곳과 약용식물원, 수생식물원 등 식물원 3곳이 들어서 있으며, 마로니에 쉼터 등 6곳의 쉼터와 홍릉터도 들어서 있다. 제1수목원에서 제9수목원까지 순서대로 식물들을 감상해도 큰 무리가 없고, 제2수목원에서부터 산림과학관을 거쳐 산 능선까지 둘러본 다음 온실을 들리고 제1수목원을 거쳐 나와도 홍릉수목원 전체를 다 둘러보는 듯하다. 두 가지 코스 모두 둘러보는데 약 3~4시간이 걸릴 정도다. 하지만 짧은 시간 안에 홍릉수목원을 효과적으로 보려면 둘레 4㎞ 코스를 천천히 산책하는 것도 좋다. 학습 자료가 풍부한 산림과학관 이제 홍릉수목원으로 발길을 들어보자. 통나무 담장으로 만든 입구를 지나게 되면 회색빛 도시와는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홍릉수목원 탐방의 시작은 보드워크(boardwalk, 나무판자길)를 따라 이어진 습지원부터다. 습지원은 1999년 산림과학관 개관에 맞춰 인공적으로 조성해놓은 곳이다. 낙지다리, 가시연꽃, 물쑥 등 습지식물이 자라고 있다. 보드워크가 끝날 즈음엔 수목원의 휴게 시설 중 하나인 벚나무 쉼터가 나온다. 우거진 나무 덕에 바람이 시원하다. 습지원을 빠져나오면 산림과학관 건물이 보인다. 1999년 11월 6일 개관한 산림과학관은 꼭 들러봐야 할 곳 중 하나다. 산림의 가치와 임업·임산업의 지식·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만든 곳으로 나무의 나이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나무 둥치 표본과 여러 가지 식물 표본을 수집, 전시하고 있다. 또한 1, 2, 3전시실, 기획전시실, 특별전시실 등과 조형 목조탑, 국내 원목 표본, 국내외 석재표본 등을 전시하고 있다. 소나무 잣나무를 이용한 대형 목구조건축물로 건물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전시물이다. 들어서면 너와집 모형이 반긴다. 전시실에는 ‘자연 정수기’라 불리는 숲이 하는 일에서부터 식물의 광합성 과정, 건강한 숲의 모습 등 학습 자료가 많고 모니터를 통해 퀴즈를 맞히는 코너가 아이들에게 인기다. 기획전시실에는 홍릉수목원에서 피고 지는 식물들의 사계를 담은 사진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산림과학관 앞 야외 교육장은 숲 해설 출발 장소이기도 하다. 조경수원을 돌아보는 아름다운 길 초본원에는 보라색 꽃이 예쁜 엉겅퀴, 독성이 있는 박새, 마늘향이 느껴지는 산마늘 등 키 작은 초본식물들이 보기 좋게 자라고 있다. 특히 박새와 산마늘은 이파리 모양이 비슷해 비교해 가며 관찰해 볼 수 있다. 많은 탐방객들은 대부분 초본원을 돌아 다시 걷기 좋은 활엽수원이나 침엽수원으로 가지만 홍릉수목원의 백미는 초본원을 지나 ‘조경수원’으로 가는 산책로다. 천장산의 자연을 느끼며 등산하는 기분으로 산책을 할 수 있다. 진정한 숲길의 시작이다. 표고 141m로 야트막한 산이지만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제법 울창한 숲이 나온다. 새소리, 바람소리, 나뭇잎 부딪치는 소리만 들리고 인적에 놀란 새가 후드득 날아간다. 탐방로는 어느새 호젓한 산길과 이어진다. 조경수원으로 가는 길엔 이끼 낀 우물터도 구경할 수 있다. 이곳이 바로 고종이 물을 떠 마셨다는 어정터다. 예전에는 맑은 물이 흘렀지만 지금은 인근 아파트 단지와 과학기술원 때문인지 수맥이 끊겼다. 조금 더 걸어 관목원(제7수목원)으로 가면 수목원의 이름이 유래한 역사적인 장소, 홍릉터가 나온다. 주변에는 칠엽수, 독일가문비, 단풍나무, 편백, 박태기나무, 수수꽃다리 등이 함께 어우러져 있다. 잘 가꿔놓은 조경수원을 거쳐 오른쪽 길을 택해 내려오면 난대식물원을 거쳐 약용식물원과 만난다. 약용식물원은 이름 그대로 약재로 쓰이는 식물을 모아놓은 곳. 대표적인 한약 재료인 황기, 천궁, 당귀, 박주가리, 더위지기 등 한약재로 쓰이는 식물들이 많아 한의대생들의 현장학습 장소로도 애용되는 곳이다. 약용식물원까지 둘러보고 나오면 다시 정문 앞. 전체를 천천히 둘러보면 2~3시간 소요된다. 숲 해설을 듣는 즐거운 발걸음 홍릉 숲은 일요일만 개방하는데 이 때 홍릉을 찾는 사람들을 위해 숲 해설가의 숲 설명 시간이 있다. 오전과 오후 두 차례 이루어지는 숲 해설은 홍릉수목원을 더욱 자세히 돌아보는 시간이 된다. 숲 해설 출발장소는 산림 과학관 앞마당 통나무 계단이다. 시간에 맞추어 기다리면 층층계단에 앉아 설명을 듣고 이어 숲을 따라가며 관찰을 하게 된다. 숲속에서 만나게 되는 풀과 나무 꽃에 얽힌 전설과 특성 재미있는 생태계의 이야기는 흥미를 자아낸다. 그럼 설명을 들어보자. 호젓한 산길을 걸으면 숱한 나무를 만나게 되는데 사람의 심장모양으로 생긴 생강나무가 있다. 잎을 따서 손으로 비비면 향긋한 생강 냄새가 난다. 생강이 없을 때 생강나무 잎으로 양념을 하고 차도 끓였다. 기름을 식용으로 사용하는 산초나무는 잎을 뜯어 코에 대보면 강한 향이 난다. 향이 강해 벌레를 쫓는데 그만이라 울타리 나무로 많이 심었다. 또 오이나무 잎에서는 상큼한 오이 냄새가 난다. 나뭇가지를 물에 담그면 푸른 물이 나온다는 물푸레나무는 수관을 타고 한창 물이 오를 때 염료로 쓸 수 있는 나무이다. 이처럼 나무들은 제각기 자기에 맞는 빛깔과 향기를 품고 있다. 숲 해설사가 동반하는 숲 기행에는 재미난 이야기가 넘쳐난다. 숲 해설가를 따라 나서기 전에는 나무 곁을 무수하게 스치면서도 아는 게 별로 없어 그냥 지나치지만 숲 기행을 통해 만나는 나무들을 들여다보고 만져 보면 나무들의 존재를 다시 느끼게 된다. 숲에서는 까마귀밥, 여름나무, 왕괴불나무, 청개불나무, 별목련이 반가이 맞고 주변에 있는 모든 식물이 친구가 되고 놀이감이 된다. 풀잎을 하나 떼어 입술 사이에 대고 불면 풀피리가 된다. 입술 사이에서 나오는 공기의 떨림으로 풀잎이 흔들리면서 내는 소리가 아이들에겐 신기하게 느껴진다. 재미있게 놀며 풀잎과 줄기를 만져보면서 식물의 특성을 배우게 되는 것이다. 주변에 있는 나뭇잎을 이용한 즉석 가면놀이도 재미있다. 자기 얼굴과 비슷한 크기의 나뭇잎을 찾아 얼굴에 대고 눈, 코, 입을 뚫어 이름을 붙여 본다. 엄마는 길쭉한 나뭇잎, 아빠의 커다란 나뭇잎, 아이들은 동그랗고 작은 나뭇잎. 풀줄기로 힘 겨루는 풀 씨름도 재미있고 나무줄기로 만드는 물총놀이도 신난다. 아이들과의 숲 탐방을 위해서는 식물도감 한 권쯤 가방에 넣자. 돋보기와 망원경 등 관찰도구와 필기도구, 거기다 사진기까지 챙기면 완전한 숲 탐방 전문가가 되니 천군만마(千軍輓馬)를 거느린 장군도 부럽지 않다.
토론을 한눈에 알아볼 자료 준비 첫 토론 준비시간에 아래 내용을 이것을 한 장에 정리하여 나누어 주었더니 준비 시간이 절약되어 좋았습니다. 하지만 여러 번 하다보면 준비한 내용이 몇 장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이 양식은 저절로 필요 없게 되지요. 두 세 번이면 될 것입니다. ● 오늘 우리가 토론할 주제는 ( ) 입니다. ● 이 주제에 대해 저는 ‘찬성(반대)’합니다. ● 왜냐하면 ( )이기 때문입니다. ● 그것은 ( ) 것이고, ( )이며, ( )입니다. ● 물론,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 )라고 주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왜냐하면 ( )이고 ( )겠지요. 그렇지만 ( )하기 때문에 그보다는( )라고 생각합니다. ● 하지만 만약, ( )할 수 있다면 ( ) 것입니다. 이제 토론하기 좋은 장소와 좌석 배치를 알아볼까요? 일반적으로 교실에서 의자만 옮겨 배치해 놓고 토론하는 경우와 별도의 토론실이 마련 된 경우, 도서관에서 하는 경우가 있는데 여기서는 일반적인 상황을 기준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별도의 토론실이 마련되어 있으면 토론에 적합한 좌석을 미리 배치 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하겠지요. 영상장치가 준비되어 있다면 논제의 제시나 제한 시간 안내 등을 시각적으로 보여 줄 수 있어 효과는 있어 보일 것입니다. 교실에서 토론을 진행 할 경우는 토론 모형에 따라 적절하게 좌석을 배치해야 효과적으로 토론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말 중요한 것은 적절한 좌석 배치와 토론에 참여하는 아이들의 열정이지 근사한 토론실이나 영상 기기의 유무는 아닐 것입니다. 잘 차려진 토론장에 갔을 때 아이들이나 저나 시간을 재는 기계음이 규칙적으로 들리는 경직된 분위기에 주눅 들었던 어색함이 지금 생각해도 유쾌하지 않습니다. 구경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그럴듯해 보였을까요? 그보다는 오히려 아이들이 소박하게 준비한 시간 안내 표지와 부담주지 않는 친절한 제시가 토론 분위기를 더 좋게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찬반 토론자가 마주보지 않는 좌석 배치가 중요 찬·반 토론의 좌석 배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찬성 측과 반대 측의 토론자가 정면으로 마주보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대각 또는 정면을 향하도록 배치하여 토론자들이 상대방이 아니라 논제에 대해 토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토론자나 질문자는 방청석을 향해 주장을 전개하고 필요할 때만 상대방을 잠깐씩 보도록 합니다. 그리고 판정인과 계시원은 사회자와 토론자들을 잘 볼 수 있는 곳으로 반대쪽에 정하면 되겠지요. 때때로 사회자와 게시원은 나란히 같은 위치에 두기도 하는데 이것은 꼭 정해진 것이 아니므로 배치 상 편리한 곳에 두면 되겠습니다. 이제 토론을 시작하겠습니다. 토론 순서는 ● 교사와 아이들이 미리 제시한 안건을 다시 한 번 챙기는 것으로 수업의 도입 ● 안건 제시(칠판에 써서 제시하거나 미리 준비해 둔 게시물을 붙입니다) ● 준비 상태 확인하기 ● 맡은 역할에 따라 각자 지정된 곳으로 이동(토론자, 사회자, 게시원, 판정인) ● 사회자의 진행에 따라 수업 진행 ● 토론자 소개 ● 판정인의 판정 기준 발표(판정 기준 내용은 새교육 3월호에 제시) ● 1회전, 2회전, 3회전, 작전시간, 정해진 순서대로 토론 ● 부심사관의 심사 결과 집계 ● 본심사관의 심사평과 결과 발표 ● 사회자의 토론 진행 마무리 ● 교사의 수업 마무리와 차시 예고 토론 수업 진행 할 때 꼭 지켜야 할 규칙과 유의 할 점이 몇 가지 있는데요. 이 점은 토론 첫 시간부터 지켜야 합니다. 보통 때는 지키지 않다가 토론대회에서 지키려고 하면 안 된다는 것이지요. 토론 규칙 제시는 간단 명료하게 다음은 처음 토론에 참여하는 친구들을 위한 규칙입니다. 규칙이 많으면 지키기 어렵고 공연히 주눅 들게 되지요. 간단명료하게 제시하여 아이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토론에 참여하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이 정도라면 나도 할 수 있어!’라고 할 수 있게. ● 규칙 1 : 찬성이든 반대든 토론에 참여한 토론자들은 자신의 생각을 펼 때 6단계까지 고려한 자신만의 의견을 준비합니다. ● 규칙 2 : 토론에서는 반드시 찬성 쪽이 제시하는 이유를 반대쪽이 집중적으로 비판해야 합니다. ● 규칙 3 : 발표는 정해진 시간 안에 정해 진 순서대로 구두로 합니다. ● 규칙 4 : 이 토론의 심사는 찬성 쪽과 반대쪽의 점수 차를 최소한 1점 이상 나게 하여 반드시 승자와 패자를 결정합니다. ● 규칙 5 : 상대의 발표 내용에 대해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유의할 점은 ● 가능하면 다소 엄격한 절차에 따라 군더더기 없이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 규칙을 잘 설명하고 가능하면 꼭 지키도록 강조하며 어겼을 때는 감점요인이 됨을 알려야 합니다(시간, 예의 지키기, 준비 상태 확인하기,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기 등). ● 특히 사회자는 어느 팀에도 치우치지 않도록 토론의 중심을 잡아 주어야 하며 가능하면 사회자 진행 원고를 미리 준비하여 원고대로 하면 좋겠습니다. ● 심사관은 토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어떤 행동도 해서는 곤란합니다. 가능하면 표정도 바뀌지 않도록 냉정을 유지하고 경청하는 것이 좋으며 중간에 끼어들어 조정하거나 토론의 진행에 관여하지 않습니다. ● 부심사관들도 규정을 잘 알아 특정한 몸짓을 하거나 잡담, 딴 짓하기 등으로 토론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런데 여기까지 보신 선생님들께서 고민이라 하십니다. ‘사회자는 누가 하지? 담임이나 지도자가 해야 엉뚱한 길로 빠지지 않을 텐데….’ 과연 그럴까요?
환경에 따라 변화하는 문학 요즘 취미가 독서인 아이들은 예전보다 적다. 그만큼 다른 재미난 취미가 많은 시대에 살고 있는 아이들이다. 그래도 책은 인간 정신의 응집된 사고의 표현이며 인격 성장과 정서 함양에 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아이들 곁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기도 하다. 영어학원과 수학학원으로 둘러싸인 학교 안에서 순수한 문학을 함께 공부하며 살아있는 글쓰기를 한다는 자긍심으로 어린이문학교실은 운영되고 있다. 사실 순수 아동 문학을 공부한다고 생각해보면 굉장히 딱딱한 느낌이 든다. 문학을 공부하는 교실의 수업 장면을 떠올려보면 인쇄된 책을 가지고 공책에 뭔가를 쓰고 있는, 그리고 강의식 수업이 한창인 텁텁한 교실, 하품하는 학생과 분필을 든 교사의 모습과 쌓여있는 학습지 등이 그려질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환경의 변화에 따라 문학도 변화하고 있다. 종이와 글자로 된, 작가의 상상력과 창조력의 산물이라고 생각되던 문학 작품도 디지털 영상시대로 접어들면서 그 성격이 변화하고 있다. 요즘 아이들은 숙제를 할 때 공책과 연필로만 하지 않는다. 워드프로세서를 쓰기도 하고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만들어 발표하기도 한다. 두꺼운 백과사전을 찾아보던 숙제는 인터넷 사전 클릭으로 쉽게 끝낸다. 연필대신 키보드가 그 자리를 점령해 가고 있다. 정보화 사회에서 읽고 쓴다는 것에는 컴퓨터와 인터넷 등을 이용한 새로운 방식- 문자 위주의 작품이 아닌 디지털 영상과 결합하는 형태의 작품과 같은-이 얼마든지 적용될 수 있다. 따라서 독서교육, 문학교육의 교수-학습의 방법에 있어서도 다양하고 폭넓은 시각으로 그 변화 양상을 수용해야 할 필요성이 있으며, ‘어린이문학교실’에서도 ICT 활용 교육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어린이문학교실 아이들과 함께 우리나라의 역사를 이끌어 온 인물을 찾아보고 연표로 구성하는 학습주제로 수업을 한 적이 있다. 수업의 학습 목표는 다음과 같다. - 우리나라 역사 속의 위인에 관한 책을 읽고 인물의 업적과 삶을 이해할 수 있다. - 연표로 재구성하며 정보를 찾을 수 있고 연표 작성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다. - 책과 인터넷, 사전 등의 자료로 위인을 찾으며 우리나라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다. - 위인들의 삶을 알고, 나아가 내가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생각해 본다. 도입부에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노래인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이 UCC로 제작된 자료가 있어 신나게 부르고, 곧이어 PPT로 준비한 위인 퀴즈와 플래시 퀴즈를 풀어보았다. PPT와 플래시 같은 시청각 자료를 활용하면 아이들이 수업에 대한 집중력이 훨씬 높아져 효과적인 독서수업을 전개할 수 있다. 특히 퀴즈 활동을 하면서 아이들에게 인터넷으로 위인을 검색하는 시간을 주었더니 더 의욕적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역시 다매체시대 학습자들은 컴퓨터를 통해 텍스트 읽기, 영화나 드라마 형태로 각색된 문학 작품 보기, 텍스트를 독자가 수정하고 해석하기 등의 방법으로 작품을 수용하고 있기에, 아이들에게 보다 책에 흥미를 가지고 읽게 하기 위해서는 위와 같이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컴퓨터와 결부하여 지도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시청각자료 활용 흥미 유발 위인들의 연표가 담긴 미니북을 만들기 위해 인터넷 검색이나 백과사전, 인물사전으로 위인을 찾아 활동지를 작성하였으며, 수업을 정리하면서 활동과 연관된 참고도서를 찾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독서 활동 후에 참고도서를 훑어보는 활동을 하는데, 보통은 도서관에서 책을 찾아보지만 인터넷서점을 통해서 찾아보기도 했다. 인터넷서점 중에 내용 미리보기가 가능한 사이트에서는 다양한 관련 서적을 쉽고 빠르게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동화나 동시를 소개하고 감상하는 수업에서는 인터넷을 자주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하여 정해진 수업시간과 장소에서 벗어나 교실 밖에서도 얼마든지 가정과 학교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교수-학습이 이루어 질 수 있는 장점 때문이다. 책을 읽은 후 작가와 직접 마주보지 않아도 이메일을 통해서 손쉽게 책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으며, 읽은 책에 대한 다른 친구들의 다양한 생각을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쉽게 접하며 자신의 생각을 수정할 수 있다. 그림책을 만드는 일은 연필로 쓰고 그림을 그리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키보드와 마우스로 더 잘 만들 수 있다.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에는 자유로운 생각과 그 생각에 대한 댓글이 넘친다. 자유로운 글쓰기와 읽기는 도서관의 책을 벗어나 컴퓨터를 통해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공룡이 나오는 작품을 학습할 때는 인터넷 사이트 ‘고성 사이버 공룡테마파크’를 방문하여 아이들의 이해를 도울 수 있었다. 인터넷 사이버 박물관에서는 가상으로 수업과 관련된 자료를 찾을 수 있다. 인터넷 문화가 확산되면서 소규모 박물관들도 사이버 박물관으로 만들어지고 있는데, 워낙 많은 박물관이 있고 각각의 사이트마다 설치 프로그램과 정보 제공 방법에 차이가 있으므로 사전에 교사가 사이트를 점검해 보아야 한다. 막연하게 커다란 악어 같은 공룡을 떠올리는 아이들에게 ‘고성 사이버 공룡테마파크’의 동영상은 궁금해 하던 공룡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 실감나는 화면을 통한 체험은 책에 대한 호기심으로 이어져 학습 효과를 높여준다. 자유로운 글쓰기와 읽기 TV 뉴스 자료를 녹화하여 수업에 활용하기도 한다. 온 국민을 분노하게 했던 태안 기름 유출 사고와 관련하여 동시를 쓰기 전에 미리 뉴스 영상을 보여주고 사고 사진 자료를 모니터를 통해 살펴보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러한 활동은 쓰고자하는 글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추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사진과 글의 잔잔한 영상으로 깊은 울림을 주는 교육방송의 프로그램인 지식채널e는 간단한 토론에 효과적이다. ‘e’를 키워드로 자연(nature), 과학(science), 사회(society), 인물(people) 등 다양한 소재를 다루는 이 프로그램은 5분 동안 전해지는 강렬한 메시지와 영상이 인상적이다. 소재와 주제도 다양하여 누구나 보고 쉽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단순한 동기유발 차원을 넘어서 사고력 확장까지 활용이 가능하여,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능력을 기르는데 효과적이다. 이제 독서는 인쇄된 책을 읽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시대적 대세는 이미 영상의 시대, 또는 멀티미디어 시대로 들어섰다. 비디오테이프, DVD 등을 활용한 보는 독서 교육은 아이들에게 같은 내용을 매체를 다르게 감상하고 해석하는 즐거운 기회를 제공하며 책을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방법이 되기도 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영화 반지의 제왕이 동화 호비트의 모험을 원작으로 하고 있고, 해리포터나 우주 전쟁같은 인기 영화도 책에서 영향을 받아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려주면 새롭게 책을 대할 것이다. 마틸다, 윌리 왕카와 초코렛 공장, 제임스와 슈퍼복숭아같은 로알드 달의 작품은 고학년에게 추천할만한 좋은 DVD작품이다. 책으로 유명한 샬롯의 거미줄, 공원 지기 퍼시 아저씨(EBS 교육방송), 매들 라인(극영화, 만화 영화), 너는 특별하단다, 작은 아씨들, 크리스마스 캐롤, 보물섬, 소공녀, 비밀의 화원, 네버앤딩 스토리, 강아지 똥, 나무를 심는 사람 등은 비디오테이프로 감상할 수 있다. 문학 수업에서 텍스트에 대한 몰입과 감정 이입이 중요하다고 볼 때, 이와 같은 영상자료의 적절한 활용은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또한 조이북, 키즈토피아, 푸름이동사모, 부키의 동화나라 등과 같은 인터넷 동화책 사이트를 활용하면 그림책을 움직이는 화면으로 감상하면서 음성을 들을 수 있어서 색다른 흥미와 재미를 준다. 이렇게 컴퓨터를 활용하면 읽기와 쓰기 활동의 폭이 한없이 넓어진다. ‘어린이문학교실’수업이 특정 학생이 아닌 학교 전체의 문학수업으로 확대되기 위해서는 학교도서관 홈페이지가 필요하다. 학생들은 학교도서관 홈페이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학습과 연관된 각종 교육 자료를 신속하게 접근하고 활용하는 능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여러 학급이 동시에 원활히 활용 자료 활용 수업을 전개할 수 있는 독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또, 독서교육과 교과지도가 통합적으로 운영되는 학습모형이 제시될 수 있으며, 학생들에게 정보 자료의 활용 기회를 확산시켜 줌과 동시에 정보자료를 이용하고자 하는 능동적 태도를 형성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인터넷 세상에서 사색하기 책이나 글을 읽게 하고 그 활동의 결과로 필요한 정보를 얻고, 지식을 습득하여 슬기로운 생활인이 되도록 하는 독서 활동은 어린 학생들에게 반드시 행해져야 할 중요한 교육 활동 중의 하나이다. 더불어 풍부한 정서와 교양을 쌓고 사색할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하는데 있어 독서교육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요즘 아이들의 마음은 만화와 애니메이션, 인터넷의 세계로 가버렸고 시대적 대세 역시 문학을 외면한다고 하지만 문자 언어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 영역과 문학 교육의 본질은 예전과 변함없이 존재한다는 생각이다. 그렇게 때문에 독서 교육의 경계가 가끔은 혼란스럽기도 하지만 On-line과 log-in의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독서 활동을 보다 재미있게 할 수 있도록 효과적인 매체를 활용하는 것은 발전적인 독서교육의 방향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500자 추천평 향후 독서교육의 방향 제시 문화관광부의 2007년도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학생들의 한 학기 독서량은 초등학생 22.4권, 중학생 10.7권, 고등학생 7.4권에 불과하며, 해마다 감소하는 추세라고 한다. 또한 다양한 매체의 보급으로 인해 학생들의 책에 대한 흥미가 감소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ICT 활용과 독서교육을 접목한 이 사례는 향후 독서교육의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사례에서는 전자 텍스트 읽기, 영화나 드라마로 각색된 작품 감상, 작가와의 이메일 교환 등을 통해 학생들의 독서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온라인 토론, 그림책 만들기 등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게 유도하였다. 이는 학생들의 다양한 참여를 유도하고, 능동적인 독서습관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올바른 독서습관 함양을 위해서는 전자매체 뿐만 아니라, 서지형 도서를 학생들에게 읽히게 하려는 노력이 가미되었으면 한다. 또한 다양한 정보의 습득을 위한 보다 다양한 콘텐츠의 활용과 체험학습과 연계된 활동 프로그램이 가미되면 보다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장시준 KERIS 정책연구평가팀 책임연구원
프로젝트를 실행하기에 앞서 실태분석과 사전설문을 실시했다. 참여하고자 한 36명 학생들이 집에 컴퓨터와 인터넷을 전원 보유함으로써 학습에 무리가 없음을 확인해야 했기 때문이다. 학생별 인터넷능력이나 학습정보, 요구사항 등 기타 정보도 주요 수집대상이었다. 또한, 안내문을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배부하고, 사이버가정학습의 학습방법과 정보통신윤리교육을 일차적으로 수행하였다. 운영 중간중간에는 학생들에 대한 면담과 참여관찰일지를 작성하고 무기명 쪽지설문을 수시로 실시하여 학생들의 생각과 요구사항을 받아들였다. 세부계획은 교실-사이버-실생활이 서로 연계되어 피드백이 되도록 수업이 전개되어야 했기 때문에 교실 수업 차시별로 꼼꼼한 수업지도안을 짰고, 이에 연계되는 사이버학습 아이템을 구성하였다. 또 실생활에서의 실천아이템을 구성하는 한편, 관련된 외부정보를 탐색하였다. 이에 따라 울산사이버가정학습 사이트 내에서 '환경사랑방'이라는 사이버학급을 개설하였다. 사이버가정학습을 운영함에 있어, 교사는 보조자, 조언자의 역할만을 할 뿐 모든 학습은 학생들이 이끌어가도록 하는 원칙을 세웠다. 이를 위해서 본인은 학생들에게 사이버학습을 강요하지 않는 것을 우선시하였다. 강요는 학생들의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을 빼앗고 피동적인 학습이 되게 하기 때문이다. 대안으로 사이버학습 아이템을 즐겁고 재미있게 구성해서 학생들 스스로 접속하고 싶어 하게끔 하였다. 이러한 교사의 노력은 사이버학습의 활성화를 가져왔다. 만약, 학생들이 교실수업만 했다면 아나바다는 듣고 잊어버릴 수 있었다. 그러나 사이버학급에서 일 년 내내 ‘아나바다 게시판’으로 나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아나바다’이라는 수업이론이 학생들에게 정착된 것은 물론, 구청의 ‘아나바다장터’ 참여 같은 실생활 실천과정에서도 거부감이 줄어들면서 쉽게 실생활화되는 목적을 이룰 수 있었다. '환경사랑방' 프로젝트는 무엇보다도 교실수업이론이 실제생활에 뿌리내리는 완벽한 통합학습이 이루어지는데 중점을 두었다. 짧은 교실수업시간에는 주로 교과서이론이 교사의 주입식수업으로 전달될 수밖에 없지만, 시간과 공간의 자유를 지닌 사이버에서는 누구나 참여하고 학습을 이끌 수 있으므로, 교실수업이 더 확장되고 발전되어진다. ‘오래 쓴 물건 자랑하기’ 역시 교실수업시간이 한정되어 모든 학생이 발표를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사이버게시판 ‘오래 쓴 물건 자랑하기’에서 마음껏 참여할 수 있도록 하였다. 학생들은 실제 집 안을 구석구석 돌아보며 잊고 있었던, 엄마가 만들어 준 지갑,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남기신 화초, 아빠의 오래 쓴 만년필을 보며 오래 사시길 바라는 마음이 들었다는 사연 등 사소하지만 소중한 물건들에 대해서 사연을 소개하고 사진을 올리며 애정을 쏟는 모습을 보였다. 피드백이 있는 활동에 중점 한편 전통적인 교실수업이 교사 1명에 학생 36명인 것과는 다르게 사이버에서는 다양한 학습방법을 적용하여 보다 효과적으로 교실수업내용을 풍부하게 할 수 있었다. 교사 1명에 학생 1명인 ‘환경NIE’라는 일대일 학습을 하기도 했고, 학생 36명이 모두 교사역할과 학생역할을 하는 ‘환경퀴즈왕’을 하기도 했다. 또, ‘환경글짓기’처럼 개별적으로 참여하는가 하면, ‘환경신문’ 같은 경우는 그룹으로 참여하였다. 사회참여의 일환으로 ‘환경부대 군인아저씨에게 편지쓰기’나 ‘수돗물이름공모전’에 응모를 하기도 하였다. 학생들이 가장 싫어하는 교사가 바로 편애하는 교사라고 한다. 즉, 학생들은 누구나 선생님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싶어 한다. 하지만, 중학교 교사로서 학생들을 마주할 시간은 조회, 종례, 수업시간 뿐인데, 그마저도 조회시간엔 영어방송수업을, 수업시간엔 진도를, 종례 후에는 학원에 가야 한다는 아이들이라서 더 붙잡고 얘기할 수도 없었다. 이러한 고민을 항상 가슴에 품던 중에 사이버가정학습은 하나의 해결책이 되어 줄 것 같았다. 성적 올리기에만 급급한 학원보다 사이버교실에서 아이들 하나하나를 보듬고 얘기할 수 있고, 이는 사교육인 학원에서는 절대 넘보지 못할 인성교육과 사제간의 정을 돈독하게 할 수 있는 멋진 계기라고 생각되었다. 이러한 기대는 어긋나지 않아서 적극적인 애정과 관심으로 ‘쪽지’를 교환하는 동안에 학생 한 명 한 명과 속깊은 이야기를 터놓기도 하고, 재미로 시작된 쪽지가 A4 3장이 넘는 고민쪽지로 오면서 밤을 새기도 하였다. 학급에서 약한 친구들을 막 대하는 학생들 몇 몇은 ‘춤추는 고래들’게시판을 통해서 많이 좋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책에서 따온 것으로 친구들끼리 서로 칭찬해주는 게시판인데, 사이버에서 칭찬을 받으려고 교실에서 서로 서로 잘 대해주는 모습으로 발전함을 볼 수 있었다.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아이들이 오히려 사이버에서는 더욱 활발한 활동을 보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고, 교사의 독려와 애정이 더해지자 실제 교실에서도 점차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모습으로 변화하였다. 조용해서 눈에 보이지 않던 우리반 꼴찌는 이제 교사인 본인에게 적극적으로 애정공세를 펼치는가 하면, 환경기말고사에서 뛰어난 성적향상을 보이기도 했다. 필자는 이것이 사이버가정학습의 엄청난 잠재력이라고 확신한다. 또한, ‘사이버학급상담실’을 이용해서 성적문제, 이성친구, 왕따, 학교폭력에 대한 문제들을 늦지 않게 해결해 줄 수도 있었다. 필요시에는 학부모와 연계지도를 하였다. 이로써 인성교육을 필수로 하는 공교육을 내실화할 수 있었다. 아주 특별한 학생들을 얻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사이버가정학습에서 중점을 두어야 하는 부분은 학생들의 학습이 자기주도적으로 될 수 있도록 재미있게 구성하는 것과, 학생과의 유대강화로 인성교육을 도움으로써 공교육을 내실화하는 것이었다. 이번 프로젝트의 운영 효과를 정리하자면, 이론과 실천이 조화를 이루는 통합교육이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학교폭력, 왕따, 성적, 친구 등 여러 고민을 사이버에서 해결하면서 웃음이 넘치는 교실이 되어 공교육이 내실화라는 목적과 함께 학부모에게서 감사편지를 받기도 했다. 또한, 재미있는 사이버학급의 학습아이템으로 인하여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이 신장됐다. 자연히 학교 성적이 상승된 것은 물론이고, 엄청난 참여와 학습을 보여준 결과로 35명의 학생 중 25장의 최우수학생상장을 받았으며 최우수학급에도 연속 선정되는 성과를 보였다. 필자가 수행한 수업은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완벽한 학습으로 이끄는 데 많은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많은 선생님들이 이런 수업모형을 수행하시기에는 너무 많은 시간투자로 인한 어려움이 있다는 것도 사실이다. 교실수업 한 시간이면 되는 것을 사이버수업은 그 몇 배로 교사를 혹사시킨다. 잠도 못자고, 추가월급도 없다. 그럼에도 이같은 수업활동을 권해드리는 것은, 필자가 그랬듯이 이러한 수업활동 수행을 통해 선생님 또한 아주 특별한 학생들을 얻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마치 어린왕자가 얻게 되는 여우처럼 말이다. 500자 추천평 세단계 ‘피드백’교육의 효율적인 성과 ICT활용 수업의 장점으로는 다양한 교수학습자원의 활용과 학생들의 능동적인 학습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점에서 현실문제와 연계된 주제에 대한 ICT 활용수업은 그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환경문제는 향후 우리사회의 가장 중요한 이슈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이 프로그램을 성과를 주목해볼 만하다. 이 사례는 환경문제를 실생활에서 인식하게 하고 이를 온라인을 통해 공유하고, 토론하게 함으로써 좋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활동을 토대로 교실수업을 온라인으로 확장하고 학급운영에 접목하였다는 점 또한 좋은 성과로 평가할 만하다. 다만 프로그램의 목적과 세부활동이 명확하게 기술되지 않아 다소 아쉬움이 있다. 사이버학급의 명칭인 '환경사랑방'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환경 문제에 대해 다양하고 특화된 활동들을 전개한다면,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를 보다 활성화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시준 KERIS 정책연구평가팀 책임연구원
사진 좋아하시나요? 찍히는 것이 아닌 찍는 것. 집집마다 '디카' 한 대씩은 있다고 하니 아마 익숙하실 듯합니다. 그 사진 이야기 한번 할까 합니다. 엄밀히 말하면 사진을 얘기하는 예술, 인생 이야기지요. 대학 사진교육의 1세대인 한정식 교수가 쓴 사진, 예술로 가는 길은 제목 그대로 사진과 예술에 대해 쓴 글입니다. 그러나 백주 대낮에 수백만원짜리 기계로 무장한 채, 예쁜 모델을 동반해 몰려다니는 사람들이 원할 만한 내용은 없으니 기대해서는 안되겠습니다. 소개글은 실기를 중심으로 꾸몄다고 하지만 그 실기는 조작법이 아닙니다. 플래시는 어떻게 써야 하는지, 구도를 어찌해야 하는지는 당연히 들어있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사진에 초보라도 예술을 체험하고 싶다면, 진지한 삶을 느끼고 싶은 독자라면 누구나 책 어느 곳을 뽑아 읽어도 그만입니다. 삶이 진지해야 진지한 사진이 나온다 저자가 말하는 사진기술은 카메라기교가 아닌 사고, 태도, 행동입니다. 저자는 사진가의 태도부터 문제삼고 나옵니다. "같은 느낌, 같은 생각을 되풀이해서 찍고, 발표하고 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도 없다. 사진가의 삶이 진지해야 진지한 사진이 나오는 것이지, 사진을 오래해야 나오는 것이 아니다. 아름다운 말, 듣기 좋은 말이 듣는 이의 마음을 움직이지는 못한다. 보고 또 보아도 물리지 않는 사진은 기법이 신기한 사진이 아니라 내용이 깊은 사진이다."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지만 우리 현실은 그렇지 않지요. 새롭게 보고, 느끼고 깨달아야 좋은 작품이 나오고 음미할 수 있는 인생을 일구는 법. 좋은 사진을 얻기 위해 좋다는 소재와 장소를 찾아다니는 것도 헛수고입니다. "새로운 사물을 찾는 것이 아니라 흔한 사물에서 새로운 의미를 찾는 작업, 이것이 예술로서의 사진 작업"이라고 규정합니다. 더 나아가 사물이 가진 의미를 찾으려 애쓰기보다 어떻게 보이고, 어떻게 느껴졌는가를 찾아야한다고 주장합니다. "내가 사물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지 사물이 가진 의미를 찾는 것이 아니다"라는 것이지요. 디지털 사진에 대한 우려도 그에게는 기우일 뿐입니다. "디지털 기술로 해서 사진은 그 앞날이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발전하고 변화할 것"이지만 "사진 기술이 어떻게 바뀌든 진지한 사진가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저자의 결론입니다. 감동이 없으면 한 장의 값싼 인화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Henri Cartier-Bresson)의 '결정적 순간'은 사진 초보자에도 익숙한 용어입니다. 그 결정적 순간이 내게는 언제 올까 조바심을 내기도 하겠지만 저자의 대답은 "그런 순간은 없다"입니다. "내게 어떤 느낌이 느껴질 때, 그때가 바로 '결정적 순간'이다. 정물을 찍은 사진도 결정적 순간일 수 있고, 아무리 기막힌 한 순간을 잡았어도 별 의미가 없으면 그것은 결정적 순간으로서의 가치가 없다. 내가 좋아서 찍으면 그것이 결정적 순간이지 결정적 순간이 따로 있어서 그것을 기다렸다가 찍는 것이 아니다." 결정적 순간은 사랑하는 순간일 수도, 행복을 느끼는 순간일 수도 있습니다. 아무리 많은 임금을 받고 명예를 가진다 해도 감동이 없다면 행복도 사랑도 없습니다. 어느날 문득 올드보이처럼 "누구냐? 넌"하고 스스로 반문하게 되겠지요. "이게 기념사진이지 무슨 작품이야라는 말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사진이 좋으면 저절로 예술작품이 되는 것이지 예술작품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기념으로 찍었어도 보는 사람에게 감동을 주고 아름다움을 전해 주면 그게 작품이 되는 것이고 예술적 목적으로 찍었어도 아무런 감흥을 일으키지 못한다면 반짝거리는 한 장의 값싼 인화지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이 책 사진책이 맞기는 한 것일까요? 사진이라는 단어에 삶, 예술, 사랑 등만 대입해도 훌륭한 잠언집이 될 듯합니다. "정강이를 흐르는 빛을 볼 때마다, 빛을 이용해서 발을 찍은 것이 아니라, 발을 이용해 빛을 찍은 것이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든다"거나 "인생은 등산하는 것과 달라서 목표를 미리 정하고 그에 따라 사는 경우란 거의 없다"는 고백들은 그냥 흘리기에 너무 무겁습니다. 나른한 오후 여러분은 감흥을 일으키는 사진(삶, 사랑, 행복) 한 장 인화하고 싶은 생각 없으신지요? 追伸 몇 달 전 이호성 사건이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습니다. 왕년의 홈런왕이자 이호성의 선배였던 김봉연 씨가 신문 인터뷰에서 스포츠 지도자들의 책임을 거론하면서 “지도자들 탓이 크다. 선수들을 똑똑하게 키우면 자기 자리를 차지할까봐 은근히 겁나서 공부를 안 시킨다. 정보를 차단해 선수들을 다루기 쉬운 ‘운동쟁이’로 만든다. 공부를 하면 합리적 주장이나 항의도 할 테니 통제도 어렵고 승패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걱정에 무조건 때려잡는다"고 했습니다. 중학교 국어교사로도 근무했던 저자도 비슷한 한마디 하셨더군요. "선생이라는 사람의 역할이 참으로 중요하다. 배우는 사람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것이 선생이지, 자기 식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선생은 아니다. 배우는 사람 스스로가 제 길을 찾아내려 노력해야지 선생에게 기대서는 절대로 자립할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 눈빛. 1만 2000원 사진과 관련됐지만 함께 읽고 보면 좋을 책들 그 섬에 내가 있었네 故 김영갑의 사진 에세이집. 그를 사로잡아버린 제주도와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진솔하게 담겨 있다. 더 이상 사진을 찍을 수 없게 된 사진가의 절망, 그 속에 지워지지 않는 희망이 가슴 뭉클한 감동을 안겨준다. 그의 사진 주제인 '외로움과 평화'가 가장 잘 표현된 사진 70여 컷이 수록되어 있다. 휴먼앤북스 그 골목이 품고 있는 것들 사진작가 김기찬은 지난 30여 년 동안 서울의 골목 안 풍경을 고집스레 프레임에 담아 왔고, 글을 쓴 시인 황인숙 역시 서울에서 태어나 남산 언저리 골목 동네에 터를 잡고 시력을 다듬어 왔다. 지금은 사라져 구경조차 할 수 없지만 가슴을 덥혀주기에 충분한 골목길에 대한 애틋한 보고서라 할 수 있다. 샘터
“소련의 서기장 흐루시초프, 미국 대통령 케네디의 요구를 일축하고 쿠바에 미사일 기지 건설을 포기하지 않다.” 소련이 미국의 코앞이나 다름없는 쿠바에 핵탄두 발사가 가능한 미사일기지 건설을 강행했을 경우 인류세계는 존재할 수 있었을까? 역사는 누구의 주목도 받지 못할 만큼 스쳐 지나가 버림직한 일들이 엄청난 결과를 초래하는 대사건으로 발전하는 경우는 물론 그 역으로 세상이 숨을 죽이고 귀추를 주목하며 긴장하는 대결이나 갈등이 극적으로 해소되는 사례를 간간이 기록하고 있지만 ‘쿠바사태’야말로 세계를 극도로 긴장시킨 사건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 후 ‘철의 장막’ 안쪽의 공산주의 진영과 서방의 자유진영으로 나뉘어 냉전을 벌여온 세계는 하마터면 냉전이 아닌 열전으로, 그것도 인류역사의 종말을 의미하는 핵전쟁으로 빠져들 뻔 했다. 바로 쿠바미사일위기였다. 1960년대 서양의 내로라하는 군사평론가들은 동․서 양진영이 보유한 핵무기가 지구의 생명체 모두를 여섯 번 내지 일곱 번 깡그리 몰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주지하듯이 2차 대전 후의 그 냉전체제에서 미국은 명실공히 자유민주세계를 이끄는 국가였다. 터키와 그리스의 공산화를 막은 1947년의 트루먼선언, 총 120억불을 투여하여 전후의 서유럽을 부흥시킨 머셜플랜, ‘미주공동방어조약’(1949)․‘북대서양조약기구(NATO)'(1949)․‘미주기구(OAS)‘(1951)․'동남아시아조약기구’(1954) 등의 결성, 미군 전사자만 2만5000명을 기록한 한국전쟁, 1948년이래 봉쇄․장벽․공수(空輸)로 점철된 베를린사태 등등은 모두 미-소 대립체제에서 미국이 주도하거나 적극적으로 개입한 일들이었다. 피델 카스트로의 공산혁명 한편 쿠바에서는 1959년에 바티스타의독재체제를 타도하는데 성공한 공산혁명이 일어났다. 혁명을 주도한 피델 카스트로는 토지개혁으로 대지주의 토지를 몰수하고 산업의 국유화를 단행하는 한편 소련과 무역협정을 체결하는 등 친소반미의 기치를 높이 들었다. 쿠바 내의 미국인 재산도 몰수했다. 쿠바의 미국과의 교역이 위협받고 급기야 미국은 쿠바와의 외교관계를 단절했다(1961년 초). 쿠바는 그로 인해 거의 유일한 수출상품인 설탕의 최대 고객 미국을 잃어 경제적으로 심대한 타격을 받았다. 소련이 쿠바 산 설탕의 새로운 고객이 되었으나 미국시장의 상실을 제대로 보전해주지 못했다. 바로 코앞에서 반미기치를 높이 들고 공산주의 소련을 끌어들이는 쿠바를 미국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었다. 1961년 4월 15일에 쿠바공군 비행장을 폭격한 미국은 그 이틀 뒤에 비밀리에 훈련시켜 온 망명 쿠바인 수천 명을 피그스만을 비롯해 쿠바의 여러 지역에 상륙시켰으나[피그스만작전] 쿠바군에 의해 격퇴되었다. 미국의 중앙정보국(CIA)이 주도한 쿠바침공이 실패한 이후 카스트로의 반미친소정책은 보다 강화되었다. 이후 소련과의 밀월관계가 더욱 깊어지는 중에 쿠바는 소련으로부터 무기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더욱이 그 무렵 쿠바는(미국은 눈치채지 못했지만) 소련의 미사일[유도탄]기지로 변해가고 있었다. 자국의 공산체제에 비해 의회의 강력한 견제 아래 있는 미국 행정부의 비효율적(?) 정책결정을 계산에 넣었을 뿐 아니라 케네디를 우유부단한 인물로 오판한 흐루시초프는 피그스만사건을 쿠바에서 소련 군사력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으려 했고, 그것은 1962년 10월의 쿠바미사일위기로 나타났다. 1960년 5월에 쿠바를 보호해주기로 약속한 바 있는 소련 공산당 서기장 겸 수상 니키타 흐루시초프는 쿠바에 42기의 중거리 탄도유도탄 등을 배치해 미국에 뒤진 전략핵무기 부문을 상쇄하려 했다. 소련이 쿠바에 배치하려던 탄도미사일은 쿠바에서 핵탄두를 발사할 경우 미국의 대부분을 수분 안에 잿더미로 만들 수 있었다. 소련의 미사일배치로 위기 고조 흐루시초프는 미국이 핵전쟁이 될 3차 대전도 불사할 의지로 소련의 쿠바 탄도미사일기지 건설을 방해하는 어떤 조처도 취할 수 없을 것으로 예단했다. 그는 쿠바의 소련 핵미사일은 ‘독일의 비핵화’ 협상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나아가 그것은 또한 핵무기개발을 기도하던 중국으로 하여금 핵프로그램을 포기하게 하는데도 유익할 것으로 판단했다. 미국은 1962년 6월에 소련이 쿠바로 갈 미사일을 선적한 사실을 결국 인지했다. 그리고 동년 8월 29일에 이르러 쿠바 상공을 비행하던 U-2 정찰기는 쿠바에 새로운 군사기지가 건설되고 있고 소련의 군사기술자들이 쿠바에 들어와 있는 사진을 찍어 보고했으며, 이어 10월 14일에는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대가 건설되고 있음을 보고했다. 그로부터 미국과 소련은 13일 간 초긴장상태에서 숨막히는 외교전을 벌였다. 케네디 대통령이 10월 16일에 소집한 ‘비밀위기관리위원회’는 전략공군기를 동원한 쿠바 미사일기지폭파 쪽으로 기울었다. 케네디는 즉각적 쿠바침공․공군기에 의한 미사일기지폭파․쿠바 해상봉쇄․외교적 해결 등의 대책을 면밀히 검토했다. 결국 소련 미사일이 쿠바로 운송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해군에 의한(소련선박에 대한) 해상봉쇄, 곧 ‘정선검색(quarantine)'을 단행하기로 했다. 케네디와 그의 핵심 참모들은 결국 핵전쟁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적되 미사일기지 제거가 가능한 방책을 택했던 것이다. 케네디는 소련이 쿠바에 넘겨주려는 ’공격 무기와 관련한 물자‘를 미군이 빼앗을 것임을 선언하고 기지폐쇄와 미사일철수를 요구하는 최후통첩을 소련에 보냈다. 케네디는 나아가 쿠바에 대한 전면침공 태세를 취해 흐루시초프에게 자신의 최후통첩이 헛말이 아님을 인지시키려 했다. 세상의 보통사람들 대부분은 적어도 10월 22일까지는 핵대전인 3차 세계대전이 발발할지도 모를 위기의 문턱에 처해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지만 각국 정부의 수뇌들을 비롯한 정보관계자들은 숨을 죽이며 사태의 추이를 예의 주시했다. 10월 18일에 백악관을 찾아온 미국 주재 소련 대사 안드레이 그로미코는 케네디에게 소련은 쿠바사태와 관련해 미국에 어떤 공격을 가할 의사가 없음을 확인했다. 그 후에도 두 초강대국의 대통령과 수상은 최후통첩적 메시지들을 주고받았다. 10월 22일. 케네디는 국민에게 위기상황을 알리고 흐루시초프에게 세계평화에 대한 ‘비밀스럽고, 무모하고, 도발적인 위협’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10월 24일. 쿠바로 향하던 소련의 배들이 ‘정선검색’을 피해 결국 항로를 바꾸기 시작했다. 이틀 후인 26일. 흐루시초프는 미국이 쿠바를 침공 않을 것을 보장하는 조건으로 쿠바의 미사일 철수를 제의하는 메시지를 미국에 보냈다. 하지만 하루 뒤인 27일. 흐루시초프는 터키에 있는 미국 미사일의 철거를 요구하는 더 강경한 메시지를 보냈다. 미국은 스푸트니크 소동 후 이미 터키에 배치한 자국의 낡은 주피터미사일의 철거를 검토해왔지만 케네디는 소련의 위협에 굴복하는 것으로 수용될 터키 배치 미사일의 철거를 거부했다. 미국의 강공에 발뺀 소련 미국이 소련의 새로운 요구에 대한 대응책을 찾아 부심하던 중 법무장관 R. 켸네디가 한 방책을 제시했다. 즉 흐루시초프의 두 번째 메시지를 접수하지 못한 것으로 하고 첫 번째 메시지, 곧 ‘미국의 쿠바 불침공 조건하에 소련 미사일 철거’ 제의에 답하는 방안이었다. 28일. 미국의 전략을 모를 리 없었겠지만 흐루시초프도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미국이 쿠바 불침공을 약속하는 조건으로 쿠바에서 미사일을 철거하는 것에 동의했다. 케네디 또한 미국이 수년 전에 터키에 배치한 핵미사일을 철거할 것을 흐루시초프에게 비밀리에 약속했다. 미국은 수개월 후에 조용히 터키로부터 미사일을 철거했다. 당시 쿠바의 카스트로는 미국의 협박에 굴해 미사일을 철거하는 소련에 분노했지만 행동에 나설 수 있는 힘을 갖지 못했음에랴. 다음 수주일 동인 두 강대국은 약속을 이행하는 작업에 착수했고, 쿠바 발(發) 미사일위기는 1962년 11월말에 이르러 완전히 종식되었다. 미국과 소련, 특히 미국이 진심으로 핵전쟁도 불사하려 했는지 단정하기는 쉽지 않지만, 쿠바미사일사태는 핵전쟁이라는 ‘판도라의 상자’가 언제든지 열릴 수 있음을 경고해주었다. 사실 그것은 인류가 핵전쟁에 제일 가까이 나아간 사건이기도 했다. 케네디와 미국은 쿠바 미사일위기에서 당시로서는 분명히 승리한 것으로 보였고, 미국의 핵무기에서의 우세가 승리의 주된 요인으로 인식되었다. 소련은 당시 핵전쟁을 벌일 수 없던 것으로 평가되는데 그것은 미국이 핵무기는 물론 재래식 해군력과 공군력에서 압도적 우위에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도 완전한 승리를 구가한 것은 아니었다. 터키에서 핵탄두를 철거했을 뿐만 아니라 쿠바 불침공을 약속했는데 이는 소련으로부터 매년 3억 달러를 원조받던 쿠바가 도발해오더라도 미국은 어쩔 수 없이 용인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했다. 쿠바사태 냉전 완화계기로 한편 쿠바 미사일위기가 자국의 패배로 종결된 후 소련은 군사적 열세로 인한 굴욕을 더 이상 당하지 않기 위해 절치부심했다. 흐루시초프와 그의 후계자들은 평화시로서는 역사상 최대에 이를 만큼 군비를 강화하려 했고, 그리하여 1970년대에 이르러 소련은 핵무기와 대양에서의 해군력에서 미국을 따라잡을 수 있었다. 더불어 미‧소 양국의 화해가 서서히 추진되고 1963년에는 ‘부분핵실험금지조약’이 체결됨으로써 쿠바위기는 냉전을 완화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흐루시초프는 ‘독일평화조약’을 체결을 위한 노력 및 독일과 중국의 비핵화를 위한 노력에서 결국 실패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실각했는데(1964) 대부분의 평론가들은 소련이 쿠바에서 당한 굴욕적 패배가 그로 하여금 1964년 10월에 실각하게 한 것으로 평가한다. 미국 영화 13일은 백악관․카리브해․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을 중심으로 긴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내지만, 미국이 전략폭격기를 동원해 쿠바의 소련 미사일기지를 파괴하는 등 보다 강경한 방책을 택했거나 소련이 공해에서의 ‘정선검색’을 중대한 도전으로 간주해 맞섰을 경우 과연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핵전쟁이 벌어졌어도 인류사는 지속되어 왔을까? 우리는 지금까지 주로 일부 중대한 사건들이 다른 방향으로 진행되었을 경우 인류가 부딪쳐야 했을 어두운 사태를 이야기해왔지만, 쿠바 미사일위기만큼 다른 방향으로 진행되었을 경우 엄청난 재앙을 인류에게 준 사건은 아마도 없었을 것이다. 쿠바 발(發) 미사일위기는 ‘핵균형’을 일종의 안전핀으로 믿지만 그것이 얼마나 순진한 발상인지를 깨닫게 했다.
# 오전 10시 꼬불꼬불 산길을 달려 도착한 곳.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광덕초등학교. 장 담그는 ‘특별’한 학교라더니, 학교 입구도 ‘특별’하다. 군 검문소 바로 앞이 교문과 이어진다. 이곳이 강원도 산골이 맞기는 맞는 모양이다. 급식을 담당하는 최현옥 선생님께 전화를 드렸다. 또박또박 친절하고 상냥한 목소리가 수화기를 타고 흐른다. “일찍 도착하셨네요. 운동장이 많이 질어요. 축구 골대 옆으로 지나서 언덕을 올라오시면 관사가 있고, 그 옆으로 주차하시면 되요. 교무실은 다시 앞으로 돌아 나오시면 되고요.” 유치원을 포함해 전교생 37명인 작은 학교의 교무실로 들어서니 “별로 대단한 것도 특별할 것도 없는 데 먼 길을 오셨네”라며 최현옥 선생님이 반갑게 웃으며 인사를 한다. “장을 담그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특별하지 않냐”고 하니 “요즘은 집에서도 잘 담그지 않으니, 그런가요?”라며 급식실로 안내한다. 직사각형의 긴 테이블 세 개가 전부인 조그만 급식실. 테이블에는 안으로 접어 넣을 수 있는 동그란 의자가 달려있다. 37명이 앉으면 가득 찰 이 작은 급식실 안에 어떤 ‘특별’함이 감춰져 있을 지 자못 궁금해진다. # 오전 10시 30분 “장을 직접 담그신다고요?” 아이들 점심 준비로 분주한 김순옥 조리사가 칼질을 잠시 멈춘다. 급식을 시작한 이래 광덕초등교의 교사도, 교장도, 영영사도 3~4번 바뀌었지만, 10년째 급식실을 지키고 있는 그녀가 손으로 창밖을 가리킨다. 작은 텃밭에 키 작은 장독 셋이 나란히 놓여있다. “매년 3월 어머니들이 모여 같이 장을 담죠. 학교가 작으니까 한 독이면 일 년은 충분하답니다.” 고추장에 된장, 간장까지. 나란히 놓인 장독 삼형제에 ‘학부모’의 자식 사랑이 가득 담겨있는 듯 느껴진다. 광덕 학부모들의 ‘특별’한 자식 사랑은 장 담그기에서 끝이 아니다. 더 좋은 것, 더 깨끗한 것을 먹이고자 하는 마음은 친환경급식으로 이어졌다. 2003년 3월 시작한 친환경 급식이 올해로 5년째. “직접 농사를 지으시는 분들이다 보니 친환경 농산물이 좋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아시죠. 학부모님들의 적극 협조가 없었다면 친환경 급식은 엄두도 못 냈을 거예요”라고 최현옥 교사가 이야기한다. 오히려 농촌이라 쉬웠다는 것이다. “저는 처음엔 좀 힘들었어요. 조미료를 안 쓰니 맛이 안 나더라고요. 이젠 화학조미료 없이도 맛을 내거나 삶고 찌는 요리엔 어느 정도 자신이 붙었지만…”이라며 김옥순 조리사가 은근히 자랑을 한다. 5년째 친환경 급식을 해온 학교의 식단은 어떻게 다를 지 호기심이 일었다. # 오전 11시 월: 차조밥/ 소고기 미역국/임연수 카레구이/배추김치/우유, 화: 보리밥/해물동태찌개/사태떡찜/깍두기/우유/호박죽, 수:카레 라이스/콩나물된장국/단호박 핫케익/배추김치/우유/사과, 목: 검정콩밥/청국장찌개/돈육불고기, 상추쌈/감자채볶음/배추김치/우유/바나나, 금: 찰밥/ 수삼닭죽/ 참나물장떡/오징어젓무침/깍두기/우유 식단에서 눈에 띄는 것은 우선 매일매일 바뀌는 잡곡밥. 그리고 식용유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 햄이나 어묵, 튀기는 요리도 찾아볼 수가 없다. 이렇게 작은 학교에서, 매일, 매주 어떻게 식단도 매번 다르게, 그것도 친환경으로 급식을 5년이나 지속할 수 있었을까. 상주하는 영양교사도 없는데…. 인근 실내초등학교에서 근무하고 1주일에 한 번 광덕초등교에 공동 관리를 나온다는 고봉순 영양교사는 ‘학부모와 함께 만드는 식탁’에 그 비결이 있다고 설명한다. 학부모들이 장뿐만 아니라 직접 재배한 콩으로 두부를 만들어 오는 등 식자재를 가져오거나, 값싸게 공급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배추 농사를 지으신 분이 재료를 가져오시면, 어머니들이 김치를 담가요. 그렇게 1년에 두 번, 김장을 하면 김치 걱정은 사라진답니다. 그 외에 소소한 고추, 상추, 고구마 같은 채소는 텃밭에서 아이들과 선생님, 조리사가 같이 가꿔 조달하기도 하죠.” 학부모 부담 1780원에 도서벽지 보조금 300원. 2000원이 조금 넘는 급식비로 규모도 작은 학교에서 친환경 급식을 할 수 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 재료 구입에서 조리사 도우미까지 교대로 담당하고 때때로 장 담고, 김치 담고, 겨울엔 만두 빚고, 봄엔 화전도 함께 부치는 광덕초등교의 학부모는 그야말로 ‘특별한 친환경 급식의 주체’ 그 자체였다. # 오전 12시 유치원 학생 3명과 1학년 학생 4명이 교사와 함께 조잘조잘 데며 급식실로 들어온다. 오늘의 메뉴는 검정콩밥에 청국장찌개, 돈육불고기, 상추쌈, 감자채볶음, 배추김치 그리고 바나나. 어린 아이들에게는 좀 맵지 않을까, 아이들의 식단은 아닌 것 같다는 느낌도 잠시, 식판을 받아든 아이들이 밥을 먹는 모습을 보니 그 생각이 무색하다. “하나도 안 매워요. 집에 밥보다 더 맛있어요. 선생님, 저 고기 더 주세요.”라며 한 입 가득 쌈을 입에 무는 1학년 김서현 양. 작은 입을 오물오물 암팡지게 다물었다 폈다하며 쌈을 맛있게도 먹는다. 1학년 담임이기도 한 최현옥 선생님은 아이들 옆에서 함께 식사를 하며 “콩도 다 먹어야지, 밥 남기지 말고, 깨끗하게 먹고, 다 먹은 사람은 양치질 꼭 하세요”라며 급식지도도 꼼꼼하게 하신다. 2~6학년 아이들이 들이닥치니 급식실은 금세 활기가 넘친다. “조금만 더 주세요. 바나나 하나 더 먹으면 안돼요?” 왁자지껄 떠들며 쌈 한 입 가득 채운 아이들의 얼굴은 ‘부모님의 애정 담긴 급식’인지 모두 다 아는 양 행복해 보인다. # 오후 1시30분 아이들이 빠져나간 급식실엔 영영사와 조리사 그리고 학부모 도우미만 남겨졌다. 김희경 학부모는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한 달에 한 번 도우미를 하는 일이 쉽진 않지만 아이들이 맛있게 잘 먹는 걸 보니 오늘도 도우미를 나온 보람이 있네요.”라며 웃는다. 그녀의 한 마디에서도 광덕초등교 학부모들의 급식에 대한 관심과 참여, 열정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교무실로 돌아오니 교장선생님과 몇 분 선생님들이 모여앉아 담소를 나누고 계신다. 올 3월 전근을 오신 원영희 교장선생님이 “어때요? 저희 학교 급식이 맛이 괜찮았나요? 이곳에 오고 선생님들이 2~3kg은 늘었다고 불평 아닌 불평들을 한다”며 “저도 살이 찔까 걱정”이라며 자랑 섞인 농담을 건네신다. “이 지역은 아무래도 빈곤층이 많은 만큼 학교에서라도 한 끼는 균형 잡힌 영양식을 먹여야한다고 생각해요. 친환경급식 덕에 아토피를 앓는 아이 하나 없이 건강한 건 덤이겠죠.”라며 “계속 친환경 급식을 유지해 나가고 싶지만 걱정이 하나 있다”고 말씀하신다. 점점 학생 수가 줄고 있다는 것이다. 작년 만해도 60명이었던 학생이 올해 37명으로 줄었고, 유치원에 7살 아이들이 없어 내년엔 그나마 더 줄어들 거 같다는 것이다. “학생 수가 줄면 학부모로부터 친환경농산물을 조달하는 것도 점점 어려워질 테고. 다들 이 학교 졸업생이시고 하니 지역민들이 도와주시긴 하겠지만, 그래도 걱정이 되네요. 우리 아이들에게 학교급식은 생존 문제와 직결되니까요.” # 오후 2시 30분 선생님들의 따뜻한 배웅을 받으며 나서는 길에 장독대 옆 작은 텃밭으로 저절로 눈이 간다. 이제 좀 있으면 고구마, 땅콩, 근대, 상추, 고추가 자랄 텃밭 옆에 아이들이 뛰어 놀고 있다. 교사, 학부모, 조리사의 노력으로 어렵게 일구어 온 저 아이들의 건강한 미소가 끊어지지 않기를…. 교장선생님의 걱정이 현실이 되지 않고, 밥상위에 행복한 웃음꽃이 계속 피어나기를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