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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순천동산초등학교(교장 서병춘)는 상록수림으로 둘러싸인 학교로 1925년 동산공립 보통학교로 개교한 이래 1만여 명이상 졸업생을 배출한 역사 깊은 학교이다.전 교직원은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미래를 이끄는 창의적이고 능력있는 세계속의 동산인으로 자라도록 꿈과 희망이 영그는 배움의 터전을 만들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학교 홈페이지에는 1일교육활동을 잘 게시하여 어떤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가를 잘 알 수 있다. 오늘 주요 사항은 사제동행 아침 독서지도와 4학년 대상의나라사랑교육(시청각실)과 미세먼지 등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운동장 등, 실외 수업 자제를 추진하고 있다. 4학년을 대상으로 필자가 문답식으로수업을 진행하였다. 학생들의 적극적인 반응으로 수업을 진행하면서, 몸을 튼튼히 하는 것도 나라사랑의 한 가지 방법이라면서 아침 밥을 안 먹고 온 학생들이 얼마나 되는가를 알아보니 상당수의 학생들이 있었다. 그런데 한 학생은 엄마가 아침밥을 주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한 학생은인간에게 큰 피해를 주는' 전쟁은 왜 일어나는가?'라는 질문을 하였다. 필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개인의 욕심이나 국가의 욕심이 전쟁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이 학생은 앞으로 공부를열심히 하여 전쟁사 연구를 하면 좋겠다는 격려를 하였다. 이 수업을 종결부분에서 수업 소감을 묻자 정수현(4학년) 학생은 "국방을 튼튼히 하여 나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발표하였다. 필자가 5월부터 나라 사랑 수업을 하면서 전남 동부지역의 여러 각급학교를 방문하는 기회를 갖고 있다. 학교의 다양한 모습을 발견하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학생들의 일상생활 모습은 물론 교사 및 관리자들의 모습까지도 눈에 다 들어온다. 때로는 학교문화가 아직도 다른 공적기관과는 달리 냉랭한 모습일 때는 내 자신이 반성을 하게 된다. 우리의 후배들이 이같은 모습을 하고 있을 때 교육계를 잘 모르는 분들이 학교를 방문하면서 느끼는 소감은 어떨까이다. 학교의 교육목표 제1항은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마음이 따뜻한 어린이다. 무엇보다도 인성교육은 어른들의 모습을 보면서 습득한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실제로는 특별한 일이 없는 것 같은데도 외부 공공기관에서 강의차 내방한 손님에 대한 예의를 전혀 갖추지 못한 경우도 있다. 이런 모습을 볼 때 느끼는 것은 이같은 문화 속에서 자란 아이들이 외부인에 대한 배려하는 인성을 배울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지금 우리사회에서는 많은 성들이 무너져 가고 있다. 있다. 그러나 최후의 보루인인성(城)을 가르치는 학교만은 무너지지 않기를 기원하여 본다
5월 26일 오후 4시경 히타카츠항을 출항한 비틀호가 5시 20분경 부산항에 도착했다. 달맞이언덕의 야간 풍경과 해운대모래축제를 보기 위해 해운대해수욕장 앞에 숙소를 정했다. 저녁을 먹고 식당 밖으로 나오니 어둠으로 물든 세상을 인공불빛들이 밝힌다. 아내와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며 달맞이길로 향했다.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동쪽으로 언덕길을 따라 올라가면 길가에 바다를 내려다보고 있는 전망대가 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해운대해수욕장과 광안대교 주변의 야경이 아름답다. 그동안 여러 번 들렀던 곳이지만 야간 풍경은 처음이라 새롭게 다가온다. 달맞이길은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송정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와우산(높이 109.3m) 중턱의 고갯길로 ‘달맞이고개, 문탠로드’라고도 부른다. 도로변에는 젊은 사람들이 찾는 멋진 카페와 레스토랑이 즐비하고 영화촬영 장소도 몇 곳 있다. 고갯길 꼭대기 달맞이동산에 해월정이 있고, 달맞이길의 아름다운 월출은 대한팔경 중 하나로 꼽힌다. 달빛꽃잠길, 달빛가온길, 달빛바투길, 달빛함께길, 달빛만남길 등 한적한 오솔길을 밤에도 산책할 수 있도록 조명등이 설치되어 있다. 하늘에 달이 없는 날이었지만 아내와 솔 향을 맡고 운치를 느끼며 추억 쌓기를 했다. 날씨가 흐려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일출을 맞이하려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숙소 앞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해운대모래축제장을 둘러봤다. 해운대모래축제는 2005년 APEC 성공 개최를 기원하기 위해 시작된 모래를 소재로 하는 친환경 테마축제다. 백사장을 캔버스 삼아 풀어놓은 모래조각품들이 어울림을 통해 사람과 자연이 하나되고, 어른과 아이가 소통하고, 꿈과 희망을 키우고, 추억과 낭만을 즐기게 한다. 달맞이길은 벚나무와 소나무가 늘어선 해안도로가 8km에 이르고, 굽잇길이 15번 나온다하여 15곡도로 불릴 만큼 드라이브 코스로도 유명하다. 전날 밤에 걸은 길을 차로 넘어 전망대와 해월정에 들르며 청사포로 갔다. 미포, 청사포, 구덕포가 해운대의 삼포다. 청사포는 달맞이길 너머의 바다마을로 터널을 뚫기 전에는 해운대에서 송정 해수욕장으로 가는 길목이었다. 수령 300여년의 망부송, 해변철길, 아름다운 일출, 갯바위 낚시, 질 좋은 미역이 유명하다. 멋지게 생긴 용비늘 와송나무에 슬픈 전설이 전해온다. 옛날 이 마을에 모두 부러워할 만큼 금슬이 좋은 정씨 부부가 고기잡이를 하며 살았는데 바다에 나간 남편이 돌아오지 않자 부인이 소나무 두 그루를 심고 나무에 올라가 수년을 기다리다 죽어 망부송이 되었고, 부인을 가엽게 여긴 용왕이 푸른 뱀을 보내 남편을 만나게 해 청사포가 되었단다. 방파제 끝 등대까지 나가봐야 하는 이유가 있다. 이곳에서 육지방향을 바라보면 해안선이 길게 뻗어 있고 그림 같은 집들이 언덕위에서 포구를 내려다보고 있어 유럽의 바닷가에 있는 것처럼 운치가 느껴진다. 송정해수욕장은 물이 맑고 모래가 고운데다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하여 가족이나 연인들의 피서지로 좋다. 해운대와 송정을 연결하는 도로와 송정터널이 개통되고 관광객도 많아졌다. 작은 포구마을(구덕포)에서 죽도공원까지 이어지는 해안선이 아름답고 해안을 따라 자연산 회를 취급하는 횟집들이 많다. 송정해수욕장 끄트머리에서 만나는 죽도공원은 울창한 소나무 숲에 휴식공간이 조성되어 그늘에서 편히 쉬기에 좋다. 이곳 바닷가 바위 위의 팔각정자 송일정은 일몰이 아름다운 장소로 유명하다. 송정해수욕장은 해운대나 광안리보다 자연의 아름다움이 그대로 남아있어 정이 간다. 기장해안로에서 연화리 방향 해안으로 들어서면 등대길이 시작되고 서암마을 앞바다에서 개성이 넘치는 이색등대들을 만난다. 연화리를 1구는 서암, 2구는 신암으로 구분하는데 서암마을에서 바다방향을 바라보면 4개의 등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가까이의 오른쪽과 왼쪽에 흰색의 젖병등대와 빨간색의 차전놀이등대, 멀리 대변항의 출입문인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의 장승등대와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기념하는 월드컵등대까지 바다위에 등대박물관을 만들었다. 등대에도 각각의 사연이 담겨있다. 뱃머리를 닮은 차전놀이등대는 힘과 권력을 상징하는 닭의 벼슬처럼 보여 닭벼슬등대로도 불린다. 젖병등대는 당시 전국에서 출산율이 가장 낮았던 부산시에서 아기의 울음소리를 듣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 방파제를 따라가면 젖병등대를 축소한 사랑의 편지함이 있다. '젖병등대, 부산의 미래를 밝히다.' 젖병등대의 동판에 있는 문구처럼 부산의 미래를 밝힐 144명 영유아의 손과 발을 하나하나 양각한 타일이 이색적이다. 영화 친구에서 주인공들이 학창시절을 보낸 대변항은 해마다 5월초에 멸치축제를 여는 항구다. 미역도 이곳 기장의 자랑거리다. 해안을 따라 멸치회와 장어구이를 파는 횟집들이 즐비하고 멸치를 말리거나 크기별로 나누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연화리와 대변리는 경계를 구분하기 어려운 이웃이다. 옛 이름이 용암인 대변항은 해양수산부가 선정한 아름다운 어촌 100곳 중 하나로 천혜의 조건을 가진 어항이다. 죽도라는 이름을 가진 섬들이 참 많다. 연화리 2구 신암선박출입항신고소 앞에 있는 섬이 대변항의 방파제 역할을 하는 죽도다. 올해 완공된 너비 2미터, 길이 65미터의 연죽교가 대변항과 죽도를 연결한다. 다리위에서 바라보면 대변항과 뒤편의 봉대산이 멋진 풍경을 만든다.
5월에 들어서며 말경에는 아내와 오붓하게 남쪽을 다녀오기로 했다. 여행을 앞두고 우연히 해양성기후라 궂은 날이 많은 대마도가 우기에 이틀간 맑다는 것을 알았다. 늘 그렇듯 여행은 날씨가 한몫한다. 그래서 날씨에 맞춰 25일은 대마도, 26일은 부산, 27일은 울산에서 숙박하는 3박 4일짜리 여행을 떠났다. 사방을 연결한 고속도로 덕분에 청주에서 부산이 그렇게 먼 거리가 아니다. 여행이 생활의 일부분이 되며 몸도 장거리 운전을 즐긴다. 교통량이 적은 평일이라 청주상주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대구부산고속도로를 3시간여 달리면 부산역과 가까운 부산국제여객선터미널에 도착한다. 여객터미널의 1층은 주차장, 2층은 입국장, 3층은 출국장이다. 3층에서 출국수속을 하고 부산항과 부산항대교가 만든 바다풍경을 감상한다. 12시 30분이 되자 일본인 승무원들이 맞이한 비틀호가 1시간 10분 거리에 있는 대마도의 히타카츠를 향해 출항한다. 부산항대교 밑을 통과하면 북동쪽의 신선대와 남서쪽의 국제크루즈터미널을 지난다. 3년 전, 부산 여행길에 너무나도 날씨가 맑아 혹시나 하고 신선대에 올랐었다. 그때 수평선 위로 기다랗게 모습을 드러냈던 대마도의 모습이 불현듯 떠올랐다. 날씨가 화창한 날 쾌속선 안에 갇혀 수평선만 바라보고 있으려니 크루즈에서 자유를 누리며 일본을 여행했던 기억도 새롭다. 대마도는 일본에서 부르는 쓰시마(つしま)보다 대마도라는 명칭이 더 익숙한 섬으로 부산까지 49.5km, 후쿠오카까지 142km 거리에 위치해 일본 본토보다 한반도가 훨씬 가깝다. 또한 조선통신사들이 외교를 펼치며 오가던 징검다리로 일제강점기의 한과 조선 마지막 황녀의 흔적이 남아있는 역사의 현장이다. 대마도는 히타카츠항이 위치한 북쪽의 상대마도와 이즈하라항이 위치한 남쪽의 하대마도로 나뉜다. 지리적으로 우리나라의 남쪽과 대마도의 북쪽이 가까워 부산항에서 히타카츠는 1시간 10분, 이즈하라는 2시간 정도 소요된다. 대마도 안에서는 버스투어가 이뤄져 부산항에서 대마도에 입출항하는 방법이 다양하다. 히타카츠항·이즈하라항 중 한곳에서 입출항하거나 히타카츠항·이즈하라항 중 한곳으로 입항해 다른 곳으로 출항할 수 있다. 내가 이용한 발해투어의 비틀호는 첫날 히타카츠항으로 입항해 다음날 다시 히타카츠항에서 출항했다. 대마도(對馬島)는 나가사키현에 딸린 섬으로 전체가 쓰시마시에 속한다. 쓰시마시청은 면적이 작지만 본토와 가까운 하대마도의 이즈하라에 있다. 당연히 상대마도의 히타카츠는 이즈하라보다 작은 도시이다. 그래서 일본의 화려한 도시를 상상하고 여행 온 사람들은 히타카츠항이나 여객선터미널의 모습에 실망한다. 어쩌면 작은 터미널의 입국심사장에서 양쪽 검지 지문과 얼굴 사진을 찍으며 역시 일본은 가깝고도 먼 나라라는 것을 실감한다. 히타카츠에서 이즈하라까지는 관광버스로 2시간 거리다. 거제도보다 작은 섬이지만 리아스식 해안을 따라 협소한 길이 이어지고, 상대마도의 위쪽에서 하대마도의 아래쪽까지 83㎞ 거리에 터널이 65개나 있는데다 가끔 일방통행 도로를 만나 이동시간이 길다. 그래도 멋진 바다풍경과 밀림을 지나듯 좌우로 늘어선 편백나무들이 여행을 즐겁게 하고 자연을 최대한 보존하는 것도 배운다. 차창 밖으로 흑전복과 적전복을 비롯하여 김·톳·가리비 양식장, 벌통과 버섯, 다랭이 논밭, 꾸미지 않은 집들이 스쳐 지나간다. 대마도는 국립공원에 준하는 명승지인 국정공원지역으로 길가에 휴게소도 없다. 하대마도의 이즈하라에 대마도의 전체인구 32000여명의 반에 해당하는 15000여명이 거주한다. 시계탑이 보이는 쓰시마시청 주변이 이곳에서는 가장 화려하다는 번화가로 가장 큰 건물인 교류문화센터와 가장 높은 건물인 대마호텔(6층)이 이곳에 있다. 우리의 역사 유적들도 길 잃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 만큼 가까운 거리에서 만난다. 금석성은 도주 자리를 노린 친척이 대마호텔 부근의 도주관아에 불을 지른 대마도판 왕자의 난 때 불을 뚫고 도망친 장소에 3번째 성을 쌓은 관아로 소실되었다. 금석성의 대문격인 야쿠라몬(樓門)은 1990년 복원한 대마도에서 일본색이 가장 짙은 건축물이다. 1811년 제12회 조선통신사 366명은 에도까지 가지 못하고 대마도에서 국서를 전달했다. 이때 조선통신사의 국서를 접수하기 위해 일본 본토에서 대마도로 건너온 ‘통신사 접반사’가 13군데 임시거처를 마련했던 곳에 세운 비가 조선통신사막부접우노지로 금석성 안에 있다. 덕혜옹주결혼봉축비(李王家宗家伯爵御結婚奉祝記念碑)는 결혼을 축하하고 기념하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1912년 고종의 고명딸로 태어나 귀여움을 독차지하던 덕혜옹주가 1925년 일본으로 끌려가 대마도주의 입양아 후예인 다케유키와 정략결혼을 할 수밖에 없던 우리의 아픈 근대사라 가슴이 쓰리다. 한말 비운의 역사 희생양인 조선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는 결혼 후 조발성치매증 악화·이혼·딸의 자살 등 비극을 겪다 1962년 귀국해 낙선재에서 지내다 1989년 한과 애달픔이 많은 삶을 마감하였다. 십시일반으로 비를 세운 사람들의 이름이 적혀있는 아랫단 위에 그 당시를 상징하듯 동전들이 놓여있다. 야쿠라몬 안쪽에 역관사와 상인들의 교역장소로서의 기능이 컸던 조선통신사의 영빈관이 지금의 체육관 자리에 있었다. 체육관을 건축할 때 땅에서 고려기와, 조선기와, 조선토기가 출토되었다. 쓰시마시청 옆 언덕 위에 고대부터 현대까지 대마도의 역사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자료를 전시해 놓은 대마역사민속자료관이 있다. 조선통신사 행렬을 그린 두루마리 그림, 덕혜옹주 남편의 작품들을 볼 수 있는데 내부촬영은 할 수 없다. 자료관 앞마당에 조선국통신사지비, 주환조난자위령탑, 성신지교린 표석, 고려문이 있다. 조선통신사는 임진왜란 이후 1607년부터 1811년까지 12회에 걸쳐 조선에서 일본으로 파견하던 사절단으로 정사와 부사, 종사관 등 500여명의 대규모 인원이 한양에서 출발해 부산과 일본의 대마도, 시모노세키 등을 거쳐 에도까지 가는 데 반년 이상 걸렸다. 통신사행렬의 일본 첫 기착지였던 대마도의 이즈하라에 1992년 조선국통신사지비를 세웠다. 성신지교린(誠信之交隣)은 아메노모리 호슈의 외교 정신으로 조선통신사를 통해 조선과 일본이 교류하였듯이 '진정으로 믿음을 갖고 이웃끼리 교류한다'는 뜻이다. 1990년 당시의 노태우대통령이 일본 궁중만찬에서 이 말을 인용했다. 주환조난자위령탑은 2차 세계대전 때 조난된 사람들을 기리는 위령탑이고 고려문은 대마도 번주의 관사로 들어가는 출입문이다. 신사의 입구에는 커다란 문으로 글자 '天'을 닮은 도리이(鳥居)가 있다. 신도에서는 새를 사람의 뜻을 신에게 전달해 주는 신의 사신이라고 믿어 새가 쉬어 가는 곳이라는 의미에서 도리이(とりい)라고 부른다. 신사에서 만나는 도리이의 수나 재료가 다양하다. 이즈하라를 여행하며 일본의 날조된 역사를 만난다. 시내의 하치만궁 신사는 임나일본부설을 주장하는 일본 사가들이 삼한을 정벌하였다는 신화속의 인물 신공황후를 모시는 신사다. 마리아 신사는 고니시 유키나가의 딸 고니시 마리아와 그녀의 아들이 모셔진 신사다.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우리나라를 침략하기 위해 대마도주 소요시토시와 그의 부하였던 유키나가의 딸 마리아를 정략결혼 시킨 슬픈 이야기도 전해온다. 히치만궁신사에서 사무라이 거리로 가는 길에 종의지공지상을 만난다. 조선과 대마도의 관계는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의 야욕이 발동한 임진왜란으로 단절되었다. 조선과의 교류는 대마도의 생사가 걸린 일이라 대마도주 종의지(宗義智)는 7년간의 임진왜란이 끝나고 조선과의 교역을 재개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한다. 성씨를 가지고, 칼을 2자루씩 차고 다니며, 칼로 사람을 죽여도 처벌받지 않는 3대 특권을 주며 강한 것을 아름답다고 잘못 미화시킨 게 사무라이다. 막부시대의 사지키바라성 아랫마을 무가저택들이 있던 거리를 정비하여 사무라이 거리를 만들었다. 돌담이 아름다운 이곳의 나카라이 토슈이 기념관은 의사였던 아버지를 따라 부산에서 소년기를 보낸 토슈이의 생가다. 기념관은 자료전시와 지역주민 교류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는데 토슈이는 한국을 존경하던 도쿄 아사히신문의 기자로 춘향전을 최초로 번역하여 일본에 소개한 문인이었다. 토슈이의 제자로 그를 연모했던 히구찌이치요는 일본의 유명한 시인이며 소설가로 5000엔 지폐에 등장하는 훌륭한 여성이다. 이즈하라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의 수선사는 골목으로 들어서야 만난다. 수선사는 656년 비구니 법명이 건립한 백제의 사찰로 단식 끝에 대마도에서 순국한 최익현선생의 시신이 이틀 동안 안치되었던 곳이다. 수선사에 들어가면 오른쪽 맨 앞에 '대한인최익현선생순국지비'가 서있다. 면암 최익현 선생은 병자수호조약을 반대하는 지부소(도끼를 가지고 상소를 올리며 답을 기다리는 것)를 올렸다가 흑산도로 유배당할 만큼 강직한 분으로 1906년 의병을 일으켰으나 동포끼리 싸울 수 없다며 의병을 해산하고 일군에게 잡혀 대마도에 감금당했다. 대마도 경비대장이 내가 주는 음식을 먹고 내 말을 따라야 한다고 말하자 노구에도 감옥에서 단식으로 버티다가 3개월 만에 돌아가신 애국지사를 기억하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성공하는 사람은 생각이 다르다 “의지력과 상상력이 동조했을 때 거기서 생성되는 ‘힘의 양’은 두 가지의 더하기가 아닌 ‘곱하기’에 의해서 측정된다.” -에밀 쿠에 성공이라는 말을 쓰기가 안타까운 세상이 되었다. 금수저나 흙수저를 논하는 서글픈 세상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제 성공이란 단어는 금수저에게나 해당되는 단어처럼 들리는 탓이다. 개천에서 용이 나는 세상은 옛말이 되어가는 현실이 안타깝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신이야 어찌 됐던 성실한 노력과 열정만으로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다고 가르치고 설득해야 하는 선생으로서, 내 제자가 성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은 간절하다. 성공이란 생각하기에 따라서 다양한 양상을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흔히 말하는 성공은 다른 사람에게 보이는 모습이 중시되는 객관적 성공이다. 그러나 주관적 성공은 개인마다 다를 수 있다. 남들이 보기에는 하찮을지 모르지만 본인 자신에게는 성공적인 삶이라면 주관적 성공으로 스스로 인정하면 되기 때문이다. 체면을 중시해 온 우리의 풍토에서는 객관적 성공을 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높은 자리에 올라야 한다든지 갑부가 되거나 이름 있는 회사에 취직하거나 명문대학을 졸업하고 스펙을 갖춘 표면적인 모습을 성공했다고 알아주는 문화였다. 이렇게 표면적인 성공, 보여 지는 모습을 중시해 온 까닭에 성공이라는 말이 풍기는 느낌은 지극히 역동적이다. 이제는 성공학의 개념을 다시 생각하는 시대가 아닐까. 남들이 보기에는 허접할지 모르지만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내며 어제보다 더 노력하고 자부심을 가지게 되었다면 주관적 성공으로 손색이 없을 테니. 이 책도 객관적 성공학 계보를 충실히 따른 책이다. 이 책에서는 객관적 성공을 위해 크게 세 가지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성공하는 사람의 특성, 시간 활용의 기술, 독서의 중요성 등이다. 일반적인 자기계발서와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연구 사례를 들어 접근한 정보로 설득력이 강하다. 우리 반 아이들에게도, 인문영재반 학생들에게도 소개하여 성취동기를 강화시켜 주고 싶은 대목이 많다. 초등학생도 충분히 소화시킬 수 있는 내용이어서 이 책에 소개된 주요 내용을 소개해 보면, 셀프 스타터란? 스스로 움직이는 사람을 ‘셀프 스타터 self-starter’라고 한다, 세상에는 세 종류의 인간이 있다. 자신의 일을 스스로 알아서 하는 유형으로서 전체의 2~3퍼센트를, 두 번째는 남이 시켜는 일만 하는 유형으로서 94퍼센트를, 마지막 세 번째는 시키는 일도 잘 안 하는 유형으로서 2~3퍼센트를 차지한다고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성공한 사람l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모두가 첫 번째 유형, 즉 스스로 알아서 하는 셀프 스타터라는 사실이다. 그러니 성공한 사람이 될 것인가, 실패한 사람이 될 것인가는 오직 각자의 선택에 달렸다. 적은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라 “보통 사람은 시간을 소비하는 데 마음을 쓰고, 재능 있는 사람은 시간을 이용하는 데 마음을 쓴다.” -쇼펜하우어 한 샐러리맨이 30년 동안 살아온 자신의 시간을 분석해 보았다. 30년은 날짜로 10,950일인데, 그 중에서 잠잔 시간이 3,505일, 불쾌했던 시간이 1,596일, 담배를 피운 시간이 1,140일, 텔레비전을 본 시간이 775일, 책을 읽은 시간이 722일, 차 타는 데 소모한 시간이 554일, 모임이나 파티에서 보낸 시간이 517일, 남을 흉본 시간이 441일, 술집에 간 시간이 266일, 도박으로 보낸 시간이 258일, 그리고 땅바닥을 기어 다닌 시간이 197일이었다고 한다. 30년 동안 잠자고, 화내고, 술 마시고, 담배 피우고, 도박하고 흉보고, 텔레비전을 본 날들을 합치면 8,493일, 즉 23년을 비생산적으로 소모한 셈이다. (204쪽) 나는 지난 1년 365일, 즉 8,760시간을 어떻게 사용해 왔을까?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이미지를 만드는 데 노력한 사람들이다. 긍정적인 자기 대화로 위대한 자신을 만들도록 노력한 사람들이다. 한 권의 책이 인생을 바꾼다 중국 송나라 3대 황제였던 진종의 권학문에는 실린 내용이다. -부자로 살기 위해 좋은 논밭을 가지려고 하지 마라. 천 말들이 곡식이 책 속에 들어 있다. -편안하게 잘 살기 위해서 고대광실 높은 집을 짓지 마라. 황금기둥의 집이 책 속에 들어 있다 -대문 밖을 나서는데 따르는 사람이 없다고 한탄하지 마라. 갈대숲처럼 빽빽한 마차가 책 속에 들어 있다 -혼인을 하려는데 중매하는 자가 없다고 한탄하지 마라. 옥 같은 얼굴의 여인이 책 속에 들어 있다. -남자가 평생 욕심을 낼 것은 밝은 창문 앞에 앉아서 책을 읽는 것이다. ‘가난한 자는 책으로 말미암아 부자가 되고, 부자는 책으로 말미암아 존귀해진다’ 고 하지 않던가? (238쪽) 독서하는 사람의 유형을 보면, 첫째, 국수주의형 : 한국인이 쓴 책밖에는 읽지 않으며, 그중에서도 어느 특정 작가의 것만을 골라 읽는 사람이다. 순수하지만 폭이 좁다. 둘째, 유행추종형: 유행하는 시기물의 책만 골라서 읽는 사람이다. 셋째, 경소단박형 : 짧은 단행본만 읽으며, 전집은 물론 상하 두 권의 책도 읽은 일이 없는 사람이다. 내용도 비교적 가벼운 책들만 읽는다. 독서열은 왕성한데 중후함이 빠져있는 독서가다. 넷째, 광고현혹형 : 신문광고나 화려한 광고 문구에 혹해서 책을 사는 사람이다. 자칭 신간 전도사라고 자처하지만 고전은 한 권도 읽지 않는 유형이다. 다섯째, 지지부진형 : 읽는 속도가 소걸음처럼 느려서 진전이 없는 사람으로, 문장을 지나치게 되새겨 가며 읽기 때문에, 책 한 권을 읽는 데 오래 걸린다. 여섯째, 액세서리형 : 책은 곧잘 사지만 결코 읽지 않는 사람이다. 사람들에게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 겉치레로 책을 갖고 다니거나 진열해 놓는 소유자이다. 그렇다면 지식의 원천이자 인간이 성숙하게 되는 지적 작업인 독서는 어떻게 해야만 바람직한 지 올바른 독서법으로 독서가가 되는 방법으로는, 첫째, 읽고 싶은 때에 집중하여 읽는다. 둘째, 장편소설이나 대작은 단숨에 독파한다. 셋째, 동서고금의 모든 분야를 가리지 않고 골고루 읽는다. 넷째, 빠른 속도로 개요를 파악하면서 읽는다. 다섯째, 전문서적이나 중요하누 부분은 되새겨 가며 읽는다. 선진국의 비즈니스맨은 수입의 5퍼센트 정도를 도서구입비로 충당하고 있다고 한다. 또 최소한 집값의 1퍼센트 정도는 투자된 집이라야 최소한의 문화주택이라고 한다. 셀프 토크로 성공 인생을 성공학에 관심을 두고 있는 사람이라면 셀프토크, 즉 ‘자기 대화’를 알아야 한다. 인간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말, 문자, 생각으로 끊임없이 자신과 대화를 나눈다. 스스로에게 지속적으로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 자기 대화가 매우 중요하다. 인간행동 연구가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모든 것들의 77퍼센트가 부정적이고 비생산적이며, 우리가 원하는 것과는 반대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의학연구가들은 ‘모든 질병의 75퍼센트가 자기 유도에 의해서 기인한다’ 고 말한다. ‘기적을 창조하는 자기 대화’로 알려진 방법을 살펴보면, 침묵을 통한 자기 대화는 말없이 생각으로 하는 내면을 향하는 대화로, 자신에 관해서 생각하는 것이나 주위에 있는 것에 대한 생각 모두가 포함된다. 내용은 부정적 사고방식으로 바라보던 자신을 긍정적 사고방식으로 보면 된다. 이 자기 대화는 옛것을 새것으로 바꾸는데 좋은 간단한 방법이다. 이외에도 언어를 통한 자기 대화, 대화를 통한 자기 대화, 테이프를 통한 자기 대화 등이 있다. 성공의 85퍼센트는 하트파워가 좌우 미국 카네기대학에서 5년 동안에 걸쳐서 사회적으로 성공한 1만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였다. ‘성공의 비결이 무엇이었느냐?’의 질문에 85퍼센트가 ‘인간관계를 잘 유지했기 때문’이라고 대답하였고, 15퍼센트가 ‘머리, 기술, 노력’이라고 하였다. 인간관계에서 중요한 것은 뛰어난 하트파워를 지닌 사람이다. 하트파워가 사람을 움직이고, 사람들을 움직이는 성공한 사람이 될 수 있다. 하트파워는 상대를 잘 이해하고, 그 특성을 살려서 충분히 효과 있게 활용하는 힘이다. 하트파워의 제1요소는 덕성德性이다. 어질고 너그러운 마음이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덕은 본성적으로 주어져 있는 것은 아니며, 행위의 습관화로 말미암아 생기는 상태’라고 했으며 공자孔子는 ‘진실과 신의를 지키고 정의를 향하여 나아가는 것이 덕을 높이는 길’이라고 했다. 이와 더불어 자신의 감정을 잘 다스려서 타인들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인간관계의 능력인 ‘감성지능’도 하트파워다. 용장龍將, 지장智將, 덕장德將 가운데 덕장을 으뜸으로 친다. 어질고 너그러운 인격을 지닌 상관에게는 모든 사람이 자발적이고 진심 어린 마음으로 따르기 때문이다. 이 책에 소개된 내용을 먼저 나 자신에게 적용하고 싶어서 요약하다 보니, 성취동기가 강화된 듯 하여 뿌듯하다. 한 권의 책을 읽고 중요 내용을 요약해 보는 것은 뇌과학에서도 추천하는 방법인데 생각보다 효과가 높다. 독서록을 남기는 습관은 되새김질하고 복기하는 것 같아서 책을 읽고 난 자신에게 상을 주는 느낌이라서 좋다. 한 권의 책이 나의 뇌세포 거름망에 걸러져서 진액으로 남아서 마음이 소진되는 순간 꺼내 마실 수 있는 상큼한 음료수가 되어 주리라 확신한다. 힘든 세상이다. 그래도 힘을 돋우는데 가장 값싸게 접근할 수 있는 것으로 책만한 게 없다. 힘들 때일수록 책 속으로 피신하자. 말없는 친구처럼 그대를 위로하리니!
리더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무엇일까? 미래를 보는 비전, 판단력, 성실성, 긍정적 마인드도 필요하며 협동심과 강인한 카리스마도 필요하다. 그러나 그러한 것들도 결국은 '사람'을 지향하는, 사람을 존중하는 리더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덕목이 된다. 최고의 리더들은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다. 그들은 자기가 아는 것을 나누고, 맡은 일을 수행할 때 더 잘 아는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고, 네트워크 안에 새로운 인간관계가 형성되도록 사람들을 소개한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리더들은 이런 것들을 오로지 혼자서만 간직한다. 자신의 지식이나 지위, 혹은 인간관계가 자신의 가치를 만들어준다는, 잘못된 믿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리더십은 한마디로 인간의 관계이다. 이끌려는 리더와 따르기를 선택한 팔로워들 간의 관계이다. 한 사람과의 관계이든 여러 사람들과의 관계이든 리더십은 다른 사람들의 참여를 요구한다. 팔로워들 스스로 말이다. 학교조직을 효율적이고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교육리더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그의 교육리더십이다. 교직원들이 교육리더를 기억하는 것은 그가 자신을 위해 일하기 때문이 아니라 학교를 위해 일하고 교직원들을 잘 이해해 주기 때문이다. 교육리더가 아끼고 존중하는 교직원들이 성공하는 삶을 넘어 교직에 의미 있는 삶을 살게 해주는 것은 리더의 가장 큰 즐거움이며 동시에 중대한 책무이다. 최고의 교육리더는 자신의 성공보다는 학생이나 교직원들의 성공적이고 행복한 삶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 리더십 역량은 언제나 개인이나 조직의 성공 한계를 결정한다. 리더십이 강하면 조직의 성공의 한계는 높지만 그렇지 않으면 한계는 낮다. 그 때문에 학교조직이 어려움에 봉착하면 자연스럽게 새로운 리더십을 찾게 된다. 새로운 교육리더에 의해 새로운 학교혁신을 성공적으로 달성하는 것이다. 훌륭한 교육리더는 교직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으며, 존경과 부러움을 받는다. 반면에 리더라는 자격을 갖고 있더라도 그렇지 못한 리더들도 많다. 이 두 리더의 차이는 리더십이다. 그래서 교육리더의 리더십 역량에 따라서 교직원의 교직의 보람과 성공이 결정되기도 한다.
"슛! 골인!" "와! 북내초, 정말 잘한다! 짱이다!" 지난 2016년 6월 11일 여주중학교에서 실시된 2016 여주교육장배 학교스포츠클럽 플로어볼 초등부 대회에서 시골 면소재지의 작은 학교인 북내초등학교(교장 김경순)의 특성화반 플로어볼 대표팀은 읍내의 큰 학교의 많은 학생들로 구성된 클럽과 다른 학교들을 큰 점수차로 이기고 2014, 2015년에 이어 2016년 플로어볼 초등부 남녀 동반 우승이라는 쾌거를 달성하였다. 북내초등학교는 3년전부터 체육교과 초빙교사 이준호선생님 부임후부터 다양한 뉴스포츠를 통한 인성, 건강 가꾸기를 실시하고 있는데 아침시간, 중간놀이 시간, 방과후를 통해 플로어볼을 훈련해온 북내초등학교 특성화반 학생들은 이번 플로어볼 대회에서 압도적인 실력으로 3년 연속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플로어볼이란 북유럽(스웨덴, 덴마크, 스위스 등)에서 축구다음으로 인기있는 하키형 뉴스포츠로서 우리나라에 소개된지 약 10여년이 지난 신생 스포츠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대한플로어볼 협회의 다양한 노력으로 학교스포츠클럽 대회에서 점차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는 대표적인 종목이 되고 있으며 4학년 체육교과서에서도 소개될 만큼 운동효과와 재미가 있는 즐거운 뉴스포츠 종목이라고 할 수 있다. 북내초는 체육교과특성화 학교로 3년간 지정 운영되고 있는데 전교생 뉴스포츠 체험의 날 행사, 중간놀이 스포츠 박스 제도 운영, 특성화반 플로어볼 대표팀 육성, 학부모, 교사 연수등 다양한 체육관련 행사를 통해 바른 인성과 건강한 체력을 기르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경기도교육청 우수 스포츠클럽으로 지정된 플로어볼 클럽은 매년 여주시 대회 우승, 협회장배 대회, 경기도교육청 학교스포츠클럽에도 참여하는등 지역의 플로어볼 명문 스포츠 클럽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플로어볼 클럽의 소식은 인근 시도로 알려져 강원권의 호저초, 문막초 등과 친선 경기를 갖는등 다양한 스포츠 행사를 통해 배려하고 협동하는 자세를 배우고 스포츠로 맺는 우정을 만들어 가고 있다. 북내초 플로어볼 학교스포츠클럽은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스포츠클럽으로 학생들이 스스로 훈련하고 연습하면서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 가고 있다. 선배들은 후배들 지도에 자발적으로 나서고 동생들은 형, 누나들의 가르침에 즐겁게 배우며 실력을 키워나가고 있는데 지금까지의 운동부와는 달리 학생 스스로 참여하고 자신들의 실력을 키우기 위해 자료를 찾아보고 학습하는등 자기주도적 학습과도 연계된 활동으로 학생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앞으로 체육을 통한 인성교육이 더욱 강조될 것이라는 연구결과도 있는 만큼 북내초등학교의 다양한 뉴스포츠 활동과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에 더욱 기대를 가져 본다.
일부 학부모들 학교 ‘압박’ 교장이 학부모 동원 ‘충돌’ 교원 “공모제 원위치 해야” 서울교육청이 학부모 찬성만으로 혁신학교 신청이 가능하도록 공모 방식을 변경해 논란(본지 5월 30일자)을 빚은데 이어 당초 우려했던 대로 지정 여부를 둘러싼 교육 주체 간 갈등이 표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규 지정 혁신학교에서 근무를 원하지 않는 교사에 한해 전보를 허용했던 인사방침을 내년 3월 1일부터 폐지키로 바꾼 것에 대해서도 현장 교원들 사이에서 강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A중의 경우 혁신학교 지정을 원하는 일부 학부모들이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이 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교원 투표 결과 90% 이상 반대했고, 학부모들 역시 다수가 원하지 않았지만 혁신학교를 원하는 학부모들이 집단행동을 통해 학교를 압박하면서 갈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중은 교장이 교사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혁신학교 지정을 위해 학부모들을 끌어들여 분란을 자초하고 있다. 해당 학교 교사들 사이에서는 교장이 인사권을 쥐고 있는 교육감을 의식해 지정 작업을 강행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두고 C중 교감은 “시교육청이 교감과 교장 인사권을 쥐고 있기 때문에 주요 정책을 따르지 않으면 좌천될 가능성이 높고, 잘 따르면 좋은 환경의 근무지로 옮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때문에 혁신학교를 신청해 점수를 따려는 경우가 많다”고 털어놨다. 교원들은 혁신학교 미 희망 교사에 허용됐던 전보도 폐지한 것과 관련해 “결정권도 없이 따를 의무만 강요하는 것이냐”며 반발하고 있다. 이 때문에 내년 3월에는 신규지정 혁신학교에서 교원과 학부모 간 갈등이 한층 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혁신학교를 운영하면서 일반학교에서도 학교 혁신을 동시에 진행하기 때문에 어느 학교에서 근무하더라도 상관없다고 여겨 전보 허용을 폐지한 것”이라며 “특히 혁신초등교는 76개나 되다보니 교사들이 전근을 가더라도 또다시 혁신학교로 이전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었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많은 교원들은 현장에서 혁신학교 반대 여론이 높아지자 이전 방식대로 확대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에서 짜낸 고육지책으로 보고 있다. D초 교사는 “학교 내에 혁신학교를 찬성하는 교사들이 많지 않고, 지정되면 나가려 하는 교사가 더 많은 상황에서 지금 조건대로 혁신학교를 확대하기에는 무리가 따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혁신학교를 늘려가던 초기 20~30개일 때는 원하지 않는 교사들이 전출 가더라도 핵심리더로 통하는 교사들을 동원해 운영할 수 있었는데, 이제 100개가 넘어가면서 핵심리더 격 교사들이 모자라 운영하기 힘들다는 것이 중론”이라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10일까지 공모설명회를 마치고 13일부터 17일까지 혁신학교 신청서를 받을 예정이다. 현재 혁신학교를 119개 지정한 시교육청은 올 하반기 11개를 추가 지정해 130개로 늘리는 등 2018년까지 총 200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2014년 미국 해군은 항공모함과 상륙함 등 대형 함정 몇 척에 3차원(3D) 프린터를 시범적으로 설치했다. 3D 프린터는 플라스틱 원재료에 열을 가해서 입체적인 물건을 간편하게 찍어낼 수 있는 장비다. 간단한 함정 수리용 부품뿐 아니라 드론(무인비행기) 같은 전투 장비까지 만들고 있다. 설계도는 군통신망으로 실시간 내려 받는다. 핵심 전자부품만 갖고 있으면 플라스틱 재질의 기체는 몇 시간 안에 배 위에서 용도에 맞게 생산할 수 있다. 군대는 원래 보수적인 조직이다. 미 해군이 이렇게 혁신적인 모습을 보이는 데는 2013년 창설된 CRIC(Chief of Naval Operations Rapid Innovation Cell)라는 연구조직의 힘이 크다. CRIC를 만든 벤 콜먼 소령은 처음엔 창의적이고 말썽꾸러기로 소문난 병사들을 모아 별동대 같은 팀을 만들었다. 그러나 곧 깨달았다. 고독한 늑대 몇 명만으로는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오기 힘들었다. 콜먼은 고위 장교들을 설득해서 다수의 일반 병사를 CRIC로 초대했다. 이들을 구글, 로키마운틴연구소 등 군대 밖의 민간 혁신 조직에 보내 새로운 사고법을 경험하게 했다. 매월 목록을 짜서 혁신에 관한 책을 읽혔고 토론회에서 서로 아이디어를 논의하게 했다. 결국 이 일반 병사들이 3D 프린터 사용이나 정찰용 로봇 물고기 같은 혁신안을 냈다. CRIC 같은 혁신 조직들이 미군 내에서 빠르게 퍼져나갔다. 이 사례는 관행에 순응하도록 강요받지만 않는다면 누구나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조직원 누구라도 과거의 전통을 비판하고, 혁신적으로 생각하고, 변화를 추진할 수 있는 ‘불순응’의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우리는 지금까지 새로운 발명이나 발견은 평범하지 않은 우수한 두뇌에서 나온다고 믿어왔다. 또 그들을 위한 정책이나 연구 결과들이 매우 상관관계가 높다고 봤다. 그러나 우리와 다른 나라에서의 결과는 현격한 차이를 보이는 것은 바로 우리의 전통적인 조직문화에 있다. 우리의 조직문화는 대부분이 엄격하고 통제적인 문화에 익숙해 있다. 연구나 발명은 연구원이나 발명가가 하는 일로 믿고 있다. 그래서 평범한 자신은 이들에 관심이나 열정을 바치지 않는 태도도 문제다. 서양처럼 개방적인 문화와 수평적인 조직에서는 누구나 팀장이 될 수 있고 누구나 새로운 CEO가 될 수 있다고 기대하고 노력한다. 이러한 직원들의 노력은 새로운 아이디어로 이어진다. 다시 말해 조직문화의 혁신이 혁신적인 사고를 낳은 것이다. 이를테면 경영자와 격이 없이 대화하고, 어려운 문제는 건의함을 통해 소통한다. 그래서 상호간의 문제해결 아이디어를 서로 교환하여 보다 창의적인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비판당하는 걸 두려워한다. 아이디어를 냈다가 망신당할까 봐 주저한다. 이럴 때는 리더가 먼저 무모한 아이디어를 내고 남들에게 비판받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비판한 사람이나 비판당한 사람이나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되면 그제야 직원들도 거친 아이디어를 거리낌 없이 말하게 된다. 이젠 우리의 학교조직문화도 바뀌어야 한다. 많이 변화했다하지만 아직도 곳곳에는 권위적이고 관행적인 문화가 남아있다. 직책이나 직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아이들을 잘 교육할 수 있을까하는 원론에서 우리 교육을 다시 보는 눈을 가져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교육부나 교육청부터 바꿔야 한다. 그들은 바뀌지 않고 학교부터 바뀌라는 지금의 구조부터 혁신해야 하는 것이다.
전남 신안군 여교사 성폭행 사건이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교육부가 내놓은 CCTV 확충, 비상벨 설치 등에 대해서는 단순한 대증 요법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교총 "교원지위법에 교육감 의무 명시해야" 교총은 이번 사건을 "중대한 인권·교권 침해사건"으로 규정하고, 근본적 안전대책을 촉구했다. 특히 전남도교육청이 교육 중 발생한 사안이 아니라는 이유로 사건 발생 2주가 지나서야 교육부에 보고하는 등 늑장 대처한 것과 관련해 '교원지위향상을 위한 특별법의 보완'을 요구했다. 이 법은 교권침해 발생 시 학교장이 보호조치를 한 후 공·사립은 교육감, 국립은 교육부 장관에 보고하도록 돼있지만 보고 받은 상급기관의 의무는 빠져있다. 교총은 교육감의 보고 의무도 명시해 신속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학생이나 보호자가 교육활동 중 교원에 대해 폭행, 모욕 등을 한 경우'로 한정돼 있는 적용범위에 대해서도 '교육계 안팎의 큰 논란이 예상되고, 교육부 차원의 대응이 필요한 경우'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또 "사건이 일어난 관사에 CCTV나 경비인력 등 범죄를 막을 최소한의 안전장치도 없었다는 데 더 큰 문제점이 있다"며 도서벽지 및 농산어촌 지역의 학교 관사에 대한 실태조사와 안전대책 수립, 낙후지역 교원에 대한 근무여건 개선 등을 요구했다. 또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으로 △도서벽지 학교 교사 배치 제도 전면 검토 및 대안 마련 △교·사대 교육과정과 현직교사 연수를 통한 성범죄 대응 역량 강화 방안 마련 등을 제안했다. 아울러 교육당국에 피해 여교사에 대한 법률적·심리적 지원과 재발방지책을 주문했다. 특히 언론 보도와 인터넷, SNS 등을 통해 피해 교사의 신상정보가 노출되는 2차 피해에 대한 적극적 대처를 당부했다. 가해자들에 대해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엄벌에 처할 것을 사법당국에 요구했다. △ 일선 교원 "교원 예우에 관한 특단의 대책 필요" 교원들은 이번 사건을 단순한 관사 안전 문제로만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도서벽지 학교의 열악한 근무여건과 교사에 대한 잘못된 사회적 인식 등이 결합된 총체적 문제라는 것이다. 경기 A초 교장은 "학부모의 우월적 지위감에서 나온 갑질 행태의 하나"라며 "교원 예우에 관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남 B초 교사도 "교권 추락 정도가 아니라 교권을 내동댕이친 이번 사건은 우리나라 교육의 수치스러운 모습"이라며 "교권침해 행위에 대한 엄정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교 현실에 맞지 않는 학교운영위원회 등 각종 위원회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학생 수도 얼마 안 되는 소규모 학교까지 무리하게 각종 위원회를 구성·운영하다보니 부적격 인사가 위촉돼 비이성적인 행동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번 사건의 가해자 중 1명은 학운위 위원이었다. 경기 C초 교사는 "자신의 동의 없이는 학교 업무가 진행되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해, 여교사에게 술 따르기를 요구하는 등 교권침해를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갑을 관계는 위원을 구하기 힘든 작은 학교일수록 심해질 수밖에 없다"며 "위원회 축소를 포함해 제도 전반을 손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서벽지 학교의 낙후된 근무여건을 지적하는 교원도 많았다. 경기도 섬지역의 A중학교 교사는 “도서벽지 학교는 업무량이 많고 거주 환경도 매우 안 좋아 자발적 지원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이대로는 신규 교사가 마지못해 근무하는 악순환이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도서벽지 학교는 교원 한 명이 여러 학년의 여러 과목을 가르쳐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학생 수는 적지만 학교별로 처리해야 하는 행정업무의 종류는 큰 학교와 별반 차이가 없어 업무부담도 크다. 춘천교대 출신의 한 초등학교 여교사는 "CCTV 설치는 사후 대책일 뿐 절대 해법이 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관사가 외부 침입을 떠나 그냥 혼자 있기도 무서울 정도이다 보니 교대생들, 특히 여학생 중에는 벽지가 없는 대도시 지역만 지원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근무하고 있는 청평에는 여러 학교 교직원이 함께 쓰면서도 개인 생활이 보장되는 원룸 연립주택 형식의 관사가 운영돼 만족도가 높다"며 전국적으로 확산시킬 것을 제안했다.
네이처가 한국과학자들에 대해서 꼬집었다. 한국과학자들이 노벨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를 성취하기엔 아직 부족하다는 것이다. 네이처가 꼽은 5대 불가론을 보면, 첫째는 토론이 거의 없는 상명하복식 문화이고, 둘째는 기업주도의 기초분야가 뒤처져 있으며, 셋째는 너무 시류에 편성해 있어 장기적인 안목이 없고, 넷째는 실망한 인재들이 해외로 유출되고 있으며, 그리고 다섯째는 논문은 턱없이 부족하면서 돈으로 승부를 거는 것이라고 했다. 우리의 과학계의 관행과 현실을 잘 지적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한국은 과학 연구의 필요성을 가슴으로 깨달으려 하기 보다는 돈으로 승부를 보려 한다”며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R&D) 투자 비중은 세계 1위지만 노벨상 수상자는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이 R&D 투자 규모에 비해 논문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한국은 GDP 대비 R&D 투자 비중이 1999년 2.07%에서 2014년 갑절이 넘는 4.29%로 증가했다. 하지만 2014년 기준 발표 논문 수(7만2269편)는 GDP 대비 R&D 투자 비중이 1.22%인 스페인(7만8817편)과 비슷했다. 그리고 R&D 투자 대부분이 삼성, LG, 현대 등을 중심으로 한 산업계에서 나온 점을 원인으로 짚었다. 산업계의 투자는 응용 분야에 국한돼 있어 특허 출원은 많아도 기초과학 발전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실제로 2014년 R&D 투자의 75%는 기업에서 이뤄졌다. 사실 우리가 세계경제 10대국을 자랑하지만 기초과학보다 IT, 의료 등 일부업종에 너무 편중되어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정부의 투자방향을 재설계해야 한다. 그리고 외국인들이 보는 시각은 우리의 조용하고 보수적인 문화가 창의성 개발에 걸림돌이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소위 점잖은 예절문화가 새로운 아이디어 창출을 가로막고 있어 자기의 생각을 주장하고 함께 토론할 수 있는 개방적인 풍토조성도 필요하다. 또한 네이처는 한국의 많은 연구 인력이 해외로 유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8∼2011년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한국인 과학자 중 70%가 한국에 돌아가지 않고 미국에 남겠다고 했다’는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의 자료를 인용하면서 투자 규모를 늘려도 연구 환경이 개선되지 않은 탓에 인재 유출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우수두뇌의 해외유출의 가장 큰 요인은 우리의 연구 환경이나 여건이 외국에 비해 현저히 뒤떨어지는 데 있다. 이들이 오로지 연구에 몰두할 수 있는 연구 단지나 밸트가 없을 뿐 아니라 이들의 기본생활 보장이나 안정 등 현실적 문제도 뒤받침 되어야 한다. 따라서 우수인력들에 대한 국가 차원의 관리 대책이 필요하다. 모든 아이디어나 개발은 탄탄한 기초과학 위에서 탄생된다. 그러므로 국가차원의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우수 과학인력의 확보 및 자원관리가 이루어져야 하고 아울러 새로운 연구문화 조성이 이루어 질 때 노벨상도 한층 가까워 질 것이다.
스스로 결정하고 실천하는 봉사활동 금성초 전교생 다모임 시간에 봉사활동을 주제로 토의하고 있어요 담양금성초 (교장 이성준)는 6월 8일 1,2교시에 교내 봉사활동을 실시하였다. 교육과정에 창의적 체험활동 영역으로 명시된 봉사활동의 의미는 매우 교육적이다. 연간 6시간 배정된 봉사활동의 의미를 살펴보면, 어떤 대가를 목적으로 하는 활동이 아니라 자발적 의도성, 사회에 기여, 인간의 존엄성, 협동의식의 고취, 더불어 사는 사회를 이해하는 직접 체험을 중시한다. 1학년도 이렇게 풀을 많이 뽑았다며 스스로 대견해 하는 학생들 그동안의 봉사활동이 학교 주도형이었기에 학생들은 수동적인 모습을 보여온 게 현실이다. 금성초에서는 봉사활동 6시간을 주제로 어디에서, 무슨 일을 어떻게 할 것인지 전교생 다모임 활동 시간에 모여서 결정했다. 그 결과 1학기에는 우리 학교를, 2학기에는 우리 지역 사회복지시설 위문 활동을 하기로 의결하였다. 얘들아,풀은 이렇게뽑는 거란다. 3학년 신종미 선생님의 시범 보이기 다모임 시간에 우리 학교 화단 주변의 풀을 뽑기로 하고 학년 별로 구역을 맡아 일하는 모습은 참 대견했다. 농촌이지만 집에서 풀을 뽑아본 경험이 있는 학생들도 드물다. 한 두 시간의 풀 뽑기 작업을 하면서 처음엔 즐겁다던 학생들이 땀을 흘리며 힘들어 했다. 그럴 때마다 " 농사를 짓는 여러분의 부모님은 이런 일을 날마다 하시고 하루에 몇 시간씩 하신답니다. 어때요? 힘들게 일하시는 부모님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겠어요?" 오손도손 모여서 즐겁게 풀을 뽑는 4학년 권강후 선생님과 학생들 요즈음 초등학교에서는 풀을 뽑게 하거나 화장실 청소하는 일이 없다. 주로 청소 용역을 맡은 분들이 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학생들은 찾아서 청소를 하거나 풀을 뽑는 일에 무관심하고 주인 의식도 부족한 편이다. 자기 방 청소를 하거나 정리정돈을 스스로 잘하는 학생들이 참 드물다. 지식 중심의 교육 활동을 중시해 온 결과다. 어찌 보면 노동에 대한 편견이 형성되어 있다. 땀 흘려 일하거나 힘든 일을 기피하는 사회 현상의 한 요인이 되기도 한다. 모종으로 기른 백일홍을 옮겨 심는 4~6학년 학생들에게 심는 요령을 설명해 주시는 박원주 선생님 교실에서 공부하는 일이 더 쉽다는 학생들 금성초는 두레 별로 텃밭도 가꾸고 토끼나 닭도 기른다. 텃밭에서 나는 무공해 채소를 수확하여 점심시간에 먹기도 한다. 비닐하우스에 물을 주기도 하고 토끼장에 먹이도 줘야 한다. 세상의 모든 일이 쉬운 게 없으며 내 입 속에 거저 들어오는 것도 없다는 자연의 진리를,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기도 한다. 이 날 풀을 뽑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교실에서 공부하는 일이 훨씬 쉽다던 아이들의 하소연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힘들어도 자기들이 결정한 봉사활동을 스스로 해냈다는 자부심으로 상기된 표정 속에는 학교 교육의 성공은 주인의식과 자발성, 교육적 의도가 결합되어야 함을 깨닫게 했다.
곡성 섬진강 가에 위치한 죽곡초등학교(교장 김선수)는 자연 속의 아름다운 학교이며, 자율과 배려를 통하여 꿈을 가꾸는 행복한 학교이다. 8일 9시부터 나라사랑 수업이 있어 일찍 발걸음을 옮겼다. 들어서자 학교의 분위기가 차분하여 학생들은 소강당에 집합되어 있었다. 교실이나 주변이 잘 정리되어 천국과 비슷한 느낌을 받기도 했다. 이러한 학교에서 배우는 학생도, 그리고 가르치시는 선생님도 행복감을 느낄 것이란 믿음이 들었다. 1학년 1명과 전교생이 모였지만 교실 하나에 모두 자리를 함께 할 수 있었다. 아이들의 해맑은 모습이 우리교육 현장의 행복함을 말해주고 있었다. 이 학교는 특히 올바른 생각과 실천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디지털교과서 활용을 통하여 자기주도학습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다. 3학년 학생들은 메모를 할수 있도록 공책을 준비하는 모습에서 준비성을 엿볼 수 있었다. 필자는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하려고 노력을 기울였다. 학생들의 집중하는 모습도 아름다웠다. 학생들이 나라를 사랑하는 길은 "지금, 하고 있는 일인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장차 건강한 국민이 되는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다. 1학년 학생이 한 명인 것을 보면서 머지 않아 우리 농촌이 어떤 모습이 될 것인가를 생각하면 미래가 어두워 보인다. 우리 학생들이 건강하게 자라 결혼을 하고, 건강한 가정을 이뤄가면서 이땅의 주인 역할을 하는 것이다. 우리 학생들이 살아갈 미래는 지금 책임을 맡고 있는 어른들의 몫이다. 이 일에 정치인도, 경제인도, 교육하는 사람도 한 마음이 되어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아이들을 낳아 기르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일에 앞장서야 할 시점이다.
내년부터 초등학교 1∼2학년을 시작으로 일선 학교에 도입되는 '2015 개정교육과정'에 맞춰 교원 연수 방식도 달라진다. 교육부는 올해 초·중·고등학교 교사와 전문직 43만명 중 23만명이 올해 교실수업 개선을 위한 연수에 참여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연수는 교육부에서 직접 연수를 받은 1만3천여명의 핵심·선도교사가 현장 교육전문가로서 직접 학교로 찾아가거나 시군 단위 교과 담당교사를 대상으로 연수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연수방법으로는 프로젝트 학습과 토의학습 등 학생 참여형 수업을 특징으로 하는 2015 개정교육과정에 맞춰 연수도 강의식 전달이 아닌 토론과 실습 중심의 참여형으로 바뀐다. 교사들이 먼저 토론하고 탐구하거나 실험·실습 방식 연수를 함으로써 실제 교실에서도 학생 참여형 수업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연수 내용도 실제 교실 수업 변화를 위한 수업과 평가 방법의 개선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하던 교원연수 방법이 획기적이라고 할 만큼 내심 기대도 된다. 하지만 우리가 그간 해오던 타성에 젖은 연수방법에서 얼마만큼 바뀔까하는 염려도 없지 않다. 교육내용이 바뀌고. 내용에 따라 교수-학습방법도 바꿔야 하지만 오랫동안 습관처럼 해온 교수방법이 한 순간에 바꿔지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 다만 변화해야겠다는 교사의 의지에 달려있다. 그래서 굳이 참여형이라고 이름을 붙이지 않아도 이미 초등학교에서는 교사의 교수방법이 토론과 실습중심으로 많이 바뀌었다. 2015 개정교육과정은 내년 초등학교 1, 2학년을 시작으로 2018학년도에는 초등학교 3∼4학년과 중·고등학교 1학년, 2019학년도 초등 5∼6학년, 중·고교 2학년, 2020년 중·고교 3학년까지 순차적으로 도입된다. 또 한 번의 실험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계속 변화하면 뭔가 스스로 개선되는 것처럼 성장하고 발전되는 기분이다. 우리 교육은 정체된 것이 아니라 새로운 교육과정의 변화와 함께 시대의 흐름에 맞게 서서히 진화하고 있다. 자신도 모르게 함께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그 변화에 동참하지 않으면 뒤처지거나 게으름을 피운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교사로서 교단에 도태되기 전에 스스로 찾아서 연수하는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교단을 지킬 수 없다는 긴박감이 어느 뜸에 내 앞에 성큼 다가온 것이다.
통일은 나의 ‘미래’…공감대 형성을 자신의 꿈과 관련해 생각하면 도움 교‧사대서 관련 교과 필수 수강해야 전체 교사 통일의식 고취할 수 있어 문화‧예술공간 전시, 학부모 교육 등 ‘손에 잡히는’ 통일교육 펼쳐나갈 것 교원들의 적극적 관심과 협조 필요 “사회 구성원 모두가 통일을 자신의 미래로 받아들이고 마음속으로 원할 때 진정한 통일한국을 이룰 수 있습니다.” 8일 서울 수유동 사무실에서 만난 이금순(사진) 통일교육원 원장은 청소년들이 점점 통일의 필요성을 못 느끼는 현실을 우려하며 그 원인으로 일방적이었던 통일교육을 지적했다. 그는 “학생들이 스스로 참여할 수 있게 ‘마음의 씨앗’을 심어주는 통일교육, 손에 잡히는 통일교육을 펼쳐나가겠다”며 선생님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오랜 시간 북한과 통일 관련 연구를 하면서 깨달은 것 중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엇이었나. “통일문제, 북한관련 연구를 하면서 늘 새롭게 깨닫는 것이 있다. 국가든 사회든 공동체가 어떤 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구성원들의 마음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사회 전반에 걸쳐 공감대를 확산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라 할 수 있다. 특히 40여 년 동안 남북으로 갈린 지중해 섬나라 키프로스가 2004년 UN 중재로 국민투표를 실시했으나 남키프로스 국민들이 재통합을 반대해 통일이 무산됐던 사례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통일. 왜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청소년들에게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통일을 왜 해야 하나요’다. 분단이 장기화되면서 적잖은 청소년들이 근본적 의문을 던지고 있다. 이에 답하는 것으로부터 통일교육을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다. ‘같은 민족이기 때문에’, ‘이산가족들이 더 이상 헤어지지 않기 위해’, ‘민족의 번영을 위해’ 등 많은 대답이 나올 수 있지만 통일을 해야 하는 가장 분명한 이유는 ‘우리 청소년들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통일을 자신의 미래와 관련지어 생각한다는 것이 구체적으로 와 닿지 않는 것 같다. 어떤 교육이 필요한가. “청소년들이 통일문제에 관심 없는 것은 통일과 자신 사이의 직접적인 관련성을 찾지 못하는 데 있다. 때문에 통일을 ‘나의 일’, ‘나의 일상’, 나아가 ‘나의 미래’로 느끼게 해주는 교육이 필요한 것이다. 생활 속에서 통일을 배우고 생각하고 체험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초등의 경우 자신의 꿈을 통일과 연결 지어 생각해보도록 하는 것이다. 통일된 사회에서 자신의 꿈을 어떻게 펼칠 것인지 글이나 그림을 통해 표현하고 중‧고교에서는 동아리 활동 등 관심 분야에 통일을 접목해 활동해보게 하면 효과적이다.” -통일 이후 사회까지 구체적으로 생각해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인가. “단순히 통일의 당위성만 설명하고 자기 것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면 기존에 해왔던 통일교육의 논리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우리는 지금껏 그런 과정 없이 내용전달만 해온 것이다. 학생들에게 마음의 씨앗을 심어주고 그것을 스스로 키울 수 있게 하면 통일 교육은 저절로 완성된다. 스스로 동력이 생겨야 정보도 찾아보고, 행동할 거리를 찾을 수 있게 되지 않겠나.” -북한의 실상은 어느 수준까지 알리는 것이 적당한가. “굉장히 조심스러운 부분이다. 북한은 폐쇄된 사회이기 때문에 어느 지역, 어느 계층이었느냐에 따라 경험이 천차만별이며 이동도 제한적이다. 언론에서 탈북자 이야기들이 종종 나오는데, 관심을 끌기는 좋지만 한 사람의 이야기가 마치 북한 전체의 실상인 것처럼 오인할 우려가 있다. 특히 학생들이 자극적인 이야기 위주로 북한을 접하게 되면 오히려 더 이상 관심 갖고 싶지 않다는 식으로 반감을 갖게 될 수 있다.” 통일교육원은 다양한 분야의 민간 전문가와 상시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폭넓게 의견을 수렴해 통일교육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크게 찾아오는 교육인 ‘원내 초청교육’과 찾아가는 교육인 ‘원외교육’으로 나뉘는데, 초청교육은 교사‧공무원‧사회지도층 인사 등 통일교육 핵심 전달자를 대상으로 하며 원외교육은 청소년 통일교육과 성인 대상 사회통일교육으로 구분해 진행한다. 이밖에도 교사들이 균형 잡힌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청소년들의 눈높이를 감안해 인기캐릭터를 활용한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영상교재도 제작‧배포하고 있다. 특히 2013년부터는 매년 5월 넷째 주를 통일교육주간으로 지정‧운영한다. 1년에 한 번이라도 통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다. 이 원장은 “올해부터 통일교육 관련 연간 권장 시수가 10시간으로 확대됐다”며 “보다 내실 있는 통일 교육이 가능해질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시수 확대 등 중요성이 강조되고는 있지만 작년 실태조사를 보면 ‘통일교육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초중고생 20%가 없다고 했다. 학년이 높아질수록 입시와 무관하기 때문에 건너뛰는 경향도 있는 것 같다. “고학년일수록 입시 및 취업과 무관한 교육으로 수업시수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그동안 교육부‧교육청과 협업해 학교 교육과정에서 통일교육이 내실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왔다. 덕분에 실태조사 결과에서 2014년에 비해 2015년에는 의미 있는 변화들이 있었다. ‘통일교육이 잘 이뤄지고 있다’는 교사들의 응답도 57.9%에서 62.8%로 상승했고 ‘교육 이후 통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학생들의 응답도 30%에서 54.2%로 높아졌다.” -제대로 된 통일교육을 하려면 가르치는 교사도 예외는 아닌 것 같다. 관련 연수를 못 받는 교사도 많다고 한다. 어떤 대책이 필요한가. “이 부분 역시 교육부와의 협업이 중요하다. 현재 원내교육으로 연간 약 1800여 명의 교원에게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부 차원에서도 중앙교육연수원과 시도교육연수원에서 지난해 7000여 명에게 교육을 실시했고 교장‧교감‧교사 자격연수 과정에도 통일 관련 내용이 포함됐다. 그러나 전국 교원 수를 고려하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교육부와 협업해 사이버 교육 등 다양한 수단을 활용해 확대해나가겠다.” -교사 양성과정에서부터 통일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연수만으로는 충분치 않기 때문인가. “사범대학 및 교육대학에서 통일 관련 교과를 필수적으로 수강토록 한다면 교사들의 통일교육 전문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 같다. 도덕‧사회‧역사 등 통일 문제를 직접 다루는 교과 외에도 전체 교사의 통일 의식이 고취돼야 범교과 학습 등 다양한 방법으로 청소년들이 통일 문제에 관심을 갖게 할 수 있다.” -통일교육에 이념적 문제가 개입돼 수업내용 등에 논란이 뒤따르는 것 같다. 어떻게 접근해야하나. “통일교육은 헌법 정신과 통일교육지원법에 따라 미래지향적 통일관, 건전한 안보관, 올바른 북한관을 형성하고 이를 통해 통일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갖게 하는 것이다. 이런 통일교육의 목표나 방향은 정권 교체나 남북관계의 부침에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우리나라 통일교육은 언제부터 시작됐나. “통일교육을 체계적으로 실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은 통일교육원의 전신인 ‘통일연수소’가 1972년 창설되면서부터다. 70년대 후반부터 통일교육 과목의 각급 연수기관별 표준 시간수가 확정‧시행됐다.” -독일은 어떻게 했었는지 궁금하다. “독일도 교육이 통일의 원동력이었다. 통일교육이라는 명칭을 쓰지는 않았지만 서독 주민들은 다양한 형태의 정치교육, 민주시민교육을 통해 통일 의지를 고양하고 통일시대를 대비했다. 현재는 이런 교육이 통일 이후 독일의 통합에 기여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임기가 1년 정도 남았다. 앞으로 어떻게 꾸려나갈 계획인가. “통일 ‘공감대 확산’에 주력할 것이다. 이제는 통일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주입하는 방식으로는 더 이상 설득력을 얻기 힘들다. 변화가 필요한 것 같다. 사람들이 자주 방문하는 문화예술 공간에 통일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녹이고 싶다. 통일 하면 무겁고 어려운 주제라 생각했던 편견을 깨자는 것이다. 최근 예술의 전당과도 업무협약을 맺고 매년 열리는 동요 콘서트에 통일 노래를 포함시키기도 했다. 또 올해는 청소년 통일문화 경연대회 개최는 물론, 학부모 대상 통일교육도 신설해 가정에서, 학교에서, 문화‧예술 공간 어디서나 부담 없이 통일을 생각해보고 상상해보게 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끝으로 한 가지 홍보하고 싶은 사안이 있다. 현재 국민들의 통일 염원을 고취하기 위해 이산가족들의 ‘북녘 고향 그림 모으기’ 사업을 추진 중이다. 북한이 고향인 어르신들의 옛 기억 속 고향의 모습, 상상 속 고향의 모습 등을 모아 벽화작품을 만들어 8월 15일에 오두산 통일전망대에 영구 작품으로 설치할 계획이다. 세계적인 설치 미술가 강익중 씨와 함께하는 ‘그리운 내 고향’ 프로젝트다. 한국교육신문에서도 그림 모으기에 힘을 보태주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이금순 통일교육원장 약력 △서울대 영어영문학 학사 △미국 마켓대 정치학 석사 △미국 퍼듀대 정치학 박사 △통일연구원 북한인권연구센터 소장(前)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前) △통일준비위원회 전문위원(2006~2007) △통일부 정책자문위원회 자문위원(2006~2007)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정책자문위원(2008) △납북피해자 보상 및 지원심의위원회 위원장(2007~2009) △북한이탈주민연구학회 회장(2006~2007) △통일연구원 통일학술정보센터 소장(2006~2007)
캐나다 온타리오주가 개정한 초등생 성교육 내용이 특정 종교 학부모들로부터 큰 반발을 사고 있다. 내셔널포스트는 최근 무슬림이나 시크교 가정의 학생 2000여 명이 성교육 내용이 지나치게 선정적이라는 이유로 자퇴를 하거나 사립학교로 전학을 갔다고 3일 보도했다. 온타리오주 교육부는 지난해 9월 초등생 성교육에 관한 교육과정을 17년 만에 개정해 시행했다. 지난 1998년 이후 성교육 교과과정이 단 한 차례도 개정되지 않아 현 시대상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개정 성교육 과정은 1학년 교육 내용에서 남녀 성기 부분을 포함한 신체 각 부위의 정확한 용어를 설명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또 3학년이 되면 동성애 개념을 가르치고 4학년 때는 온라인 채팅 관련 교육, 6학년 때는 자위 행위, 7학년 때는 성관계 동의나 부정에 대한 명백한 의사 표시 등을 배우도록 했다. 이에 대해 일부 학부모들은 시행 초기부터 수업 내용이 학생 수준에 비해 너무 앞서나간다며 항의 시위까지 벌여 갈등을 빚고 있다. 특히 성기를 구체적으로 지칭하는 것이 금지된 무슬림 가정의 반발이 거세다. 무슬림이 밀집된 한 공립학교에서는 1학년 2개 학급 학생이 대거 자퇴, 전학을 했을 정도로 거부감이 심하다. 그러다보니 교육과정에 나오는 구체적 명칭을 언급하는 대신에 ‘사적인 부위’라고 돌려 말하는 학급이 4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성애를 가르치는 부분에 대해서는 가톨릭계도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특히 온타리오주 총리인 캐서린 윈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공개한 것과 연관해 비난 수위는 더 높아지고 있다. 지난 5월말 여론조사기관인 ‘포럼 리서치’가 학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 1172명 중 3%가 성교육 내용에 반발해 홈스쿨로 전환하거나 州교육과정을 따를 필요 없는 사립학교로 옮겼다고 답변했다. 13%의 학부모들은 이 같은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혀 공립학교 이탈은 더 가속화 될 전망이다. 특히 설문 결과, 성교육 과정에 대한 찬반 여론이 비등한 데다 종교적 영향이 강하게 나타나 갈등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개정 성교육 교과과정에 대해 찬성 응답이 48%인데 반해 반대 응답도 36%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또한 무슬림이나 시크교, 일부 기독교 신자들 중에는 찬성이 20%에 불과한 반면, 종교가 없는 응답자들은 82%가 지지를 보내 종교·문화적 입장 차가 극명하게 갈렸다. 그럼에도 주교육부는 개정 교육과정을 고수할 방침이다. 주교육부 관계자는 “개편된 성교육이 학교 현장에 정착하는 데 일부 논란이 있긴 하지만 충분한 여론 수렴을 거쳤고 시대적 요구인 만큼 조만간 정착될 것”이라고 밝혔다. 학교 현장의 학부모 반발이 여전하다는 점에서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경기교총, 우수분회 표창 경기교총(회장 장병문)은 올해 상반기(1~5월) 동안 신규 회원이 7명 이상 증가하거나 교원 전체가 교총 회원인 우수 분회를 대상으로 표창장과 상금을 수여했다. 증포초 외 22개 분회(유·초등)와 성일고 외 28개 분회(중등)가 상을 받았다. 장병문 회장은 우수 분회를 직접 방문해 감사함을 전하면서 “회세 확장에 기여하는 분회와 회원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전교총 학생인권조례 토론회 대전교총(회장 유병로)은 3일 대전교총 회장실에서 대전교총 정책특별위원회(정책특위) 위원들과 학생인권조례 관련 토론회를 개최했다. 유병로 회장이 ‘대전 학생인권조례(안)에 대한 문제점’을 주제로 발제에 나섰고 정일화 정책특위 위원장과 김도진·김용직·윤종권·김미정 위원 등이 차례로 발표했다.
스물일곱 나이에 난 첫 발령을 받았다. 일반 대학교를 졸업하고 교대를 뒤늦게 들어가 남들보다 졸업과 취업이 늦었다. 한 번에 올 수 있는 길을 빙빙 돌아오니 교사에 대한 간절함이 남달랐다. 그토록 바라던 초등교사가 되고 첫 담임을 맡았다. 2011년 3월 2일. 30명 아이들의 이름을 하루 만에 외우며 마치 출산을 앞둔 산모처럼 아이들과 만날 날을 손꼽았다. 드디어 첫 날, 나는 문 앞에서 한 명씩 악수로 맞이했다. 4학년을 갓 지난 아이들이라 얼굴에는 아직 젖살이 있고, 키는 내 허리 정도였다. 하나같이 앳된 얼굴로 생글생글 웃으며 이름표에 맞게 앉았다. 그런데 유독 한 아이가 눈에 띄었다. 키는 내 어깨 높이, 한 쪽 얼굴은 마비가 돼 힘겹게 눈 뜨는 이 아이. 당시 스물두 살 나이에 5학년인 지민(가명)이었다. “선생님, 내 자리 어디예요?” “응. 안녕 지민이구나. 여기 앉아.” “나 눈이 아파요. 여긴 안 보이는데. 딴 자리 없나?” “첫날이라 번호대로 앉는 거야. 선생님이 칠판 잘 보이도록 글씨 크게 쓸게.” 이렇게 웃으며 말을 했지만 속으로는 ‘반말이야 존댓말이야, 다른 애들은 다 이름표에 앉는데 무슨 불만이 저렇게 많은 거야?’라며 지민이가 나에게 불평한 것처럼 똑같이 나도 속으로 불평했다. 그 불평은 시작에 불과했다. “선생님, 나와 보세요. 누가 싸워요.” 남학생들과 지민이가 또 싸움을 했다. 5학년 열두 살 학생들에게 지민이를 이해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하루는 지민이 어머니께서 학교에 오셨다. 잘 부탁드린다는 말을 하고 싶으셨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어머니 목소리는 격앙됐고, 딸을 괴롭히는 남학생들에게 단단히 화가 나셨다. “내가 목숨 걸고 두만강 건너 여기까지 온 사람입니다. 뭐이 무섭겠습니까? 누가 우리 애를 괴롭힙니까?" 어머니는 나와 긴 대화 끝에 결국 눈물을 보이셨다. “선생님, 지민이가 외로워서 나쁜 길로 빠질까봐 걱정이 됩니다. 제발 좀 잘 보살펴주십쇼.” 지민이는 탈북 학생이었다. 그 남다른 배경에 내 고민은 3월 첫 날부터 시작됐지만, 어머니와의 대화를 통해 더 구체적인 고민을 하게 됐다. 어머니는 등·하교 길에 학교를 가지 않고, 집으로 오지 않는 것이 가장 걱정이라고 하셨다. 그래서 교장선생님께서 허락을 해주셔서 한 달간 매일 지민이와 집까지 같이 갔다. 불평만 많은 아이라고 생각했지만 대화를 해보니 참 밝고 이야기를 재밌게 했다. 집까지 안전하게 들어가고, 학교 가는 것을 차츰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어머니는 안심하셨다. 나는 반 친구들과 소통할 방법을 찾던 중 담임 재량시간을 이용해 지민이를 통일교육 일일 교사로 임명했다. 통일교육 수업시간을 지민이에게 부탁했다. 북한에서 생활했던 자신의 이야기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했던 터라 내 부탁이 그리 어려워 보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 앞에 선다는 것은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애들이 내 말을 잘 들을까요? 내를 더 싫어하면 어째요?” “지민아, 너만큼 북한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은 없어. 선생님도 모르는 사실을 너는 알고 있고, 경험했잖아. 넌 훌륭한 북한선생님이야! 네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어떻게 생활을 했고, 지금 북한 친구들은 어떻게 사는지 말해주면 친구들에겐 아주 큰 공부가 될 거야.” 이렇게 말을 하니 지민이의 표정이 밝아졌다. 다음날 지민이는 친구들 앞에 섰다. 제일 먼저 두만강을 건너온 이야기부터 시작했다. 지 민 : 나는 수영을 전혀 못해. 그래서 강을 건너는 게 너무 무섭고 힘들었어. 어떤 아저씨를 붙잡고 강을 건너는데…. 그런데 군인한테 걸린 거야. 학생들 : 어머? 그래서 어떻게 됐어?” 지 민 : 응. 엄청 맞고 감옥으로 끌려갔어. 한 달간 거의 못 먹었지. 정말 배고팠어. 학생들 : 너무 힘들었겠다. 그래서 누나가 급식시간에 그렇게 오랫동안 많이 먹는 거였구나. 지 민 : 응. 그런데 굶는 건 늘 있는 일이야. 학생들 : 붙잡혔는데 어떻게 여기에 왔어? 지 민 : 감옥에서 나와 또 강을 건넜지. 이번에는 걸리지 않았어. 엄마가 중국에 먼저 가 있어서 중국에서 엄마를 만나 여기까지 온 거야. 학생들 : 북한에서 학교도 다녔어? 지 민 : 학교는 못가는 일이 더 많았어. 돈을 벌어야 했거든. 산에서 나물을 캐다가 팔았지. 너무 배고프고, 너무 춥고 북한 애들은 지금도 힘들어. 한 시간 정도 재량활동을 마치고 소감문을 쓰는 시간을 가졌다. 아이들은 ‘북한 애들이 불쌍하다’, ‘빨리 통일이 됐으면 좋겠다’, ‘지민이 언니가 급식을 많이 먹는 게 이제 이해가 간다’, ‘북한 애들한테 먹을 걸 나눠주고 싶다’고 썼다. 기대한 것보다 훨씬 더 학생들의 반응이 좋았다. 지민이의 수업 이후, 지민이에게 인사를 먼저 하는 친구, 준비물을 빌려주겠다는 친구, 북한에 대해 더 묻는 친구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학생들도 서서히 한 반의 일원으로 마음의 문을 열었다. 지민이 역시 동생들에게 한결 부드러워져 매일 반복되던 갈등은 점점 줄어들게 됐다. 지민이의 어머니께 전화가 왔다.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까지 선생님 은혜를 잊지 않겠다고 하신다. 나는 한 것이 없는데 은혜라고 표현을 하시니 오히려 부끄러웠다. 교직생활 첫 담임을 맡았던 한 해가 그렇게 빠르게 지나가고 지민이는 그 다음 해 무사히 졸업했다. 2015년 6월 26일. 누군가 연구실 문을 똑똑 두드렸다. 지민이다. 유모차를 밀고, 지민이가 걸어 들어오는 것이 아닌가? 결혼을 하고, 아들까지 낳아 나를 찾아 온 것이다. 10개월 된 아들은 잘 웃고, 건강해보였다. 졸업을 하고 나를 찾아 온 첫 제자가 지민이다. 어리다고만 느껴졌던 지민이는 푸근한 엄마가 돼 나를 찾아와 감사했다고 말했다. 그런 지민이에게 내가 더 고마웠다. ‘어디에 있든 용기를 잃지 말고, 지금처럼 밝게 살아라. 하루 빨리 남북통일이 되어 지민이의 어린 시절처럼 배고프고 힘든 북한 어린이들이 행복했으면 좋겠구나. 사랑한다.’
교총은 지난달 전남 신안군 섬지역의 초등학교 관사에서 발생한 여교사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사법당국의 철저한 수사와 교육당국의 조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교총은 5일 입장을 내고 “이번 사건은 중대한 인권·교권 침해사건”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사법당국에 철저한 수사를 통해 가해자들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엄벌에 처할 것을 주장했다. 교육부와 전남도교육청에는 피해 여교사에 대한 법률적·심리적 지원과 재발방지책을 요구했다. 특히 "언론 보도와 인터넷, SNS 등을 통해 신상정보가 노출되는 등 2차적인 피해가 우려된다"며 당국의 적극적 대처를 주문했다. 교총은 "사건이 일어난 관사에 CCTV나 경비인력 등 범죄를 막을 최소한의 안전장치도 없었다는 데 더 큰 문제점이 있다"며 도서벽지 및 농산어촌 지역의 학교 관사에 대한 실태조사와 안전대책 수립, 낙후지역 교원에 대한 근무여건 개선 등을 요구했다. 또 재발방지를 위해 △교·사대 교육과정과 현직교사 연수를 통한 성범죄 대응 역량 강화 방안 마련 △미취학·미등교 학생에 대한 여교사 가정방문시 경찰 동행 의무화 △전국 모든 시·도교육청에 ‘교원치유지원센터’ 설치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교총은 "교육행정당국은 단지 한 사건으로만 여기지 말고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해 조속히 대응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전남 흑산도에서 학부모와 주민들이 새내기 여교사를 집단 성폭행하는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특히 구속된 가해자 3명 중 2명이 학부형이라니 더욱 충격적이지 아닐 수 없다. 지난 3월 이곳 초등학교로 발령받아 홀로 관사생활을 하는 20대 여교사는 평소 이용하던 식당에서 식당 주인 일행을 만나 합석해 저녁식사를 했다. 여교사는 이들의 강권으로 술을 마시다 정신을 잃었고, 이들은 여교사를 바래다준다며 학교 관사로 데려가 잇달아 성폭행 한 사건이다. 천인공노할 일이다. 이는 여성 인권과 교권을 침해한 중대한 사건으로 인간이기를 포기한 이들에 대한 엄벌이 있어야겠다. 첫 교직생활에서 한 순간에 당한 상처와 충격은 생각만 해도 끔찍할 정도다. 더군다나 자신의 아이들을 가르치는 학부모이던 이들이 짐승으로 돌변했으니 그 정신적 충격이야 오죽했을까. 이번 사건은 낙후지역의 근무 중인 여교사들은 물론 농산어촌에 홀로 근무하는 여교사들에게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특히 요즘 ‘강남역 묻지 마 살인’ ‘수락산 등산로 살인’ 사건등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잇달아 발생하는 데 대한 사회적 충격도 크다. 교육 당국의 재발 방지책이라곤 고작 가급적 도서벽지에 여교사를 신규발령을 고려하고 모든 간사에 CCTV를 설치하는 것으로 발표한 것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임시방편에 지나지 않는다. 이번 사건은 여교사들의 안전이 도시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허술한 섬 지역에서 일어났다는 점에서 도서벽지 지역 교사 배치 원칙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하는 게 시급하다. 전체 교원 중 여교사 비율(초등학교 77%)이 높은 상황에서 남교사들을 도서지역에 배치한다는 것은 근본 대책이 될 수 없다. 이 사건을 계기로 교육부와 각 시·도 교육청은 도서벽지 교사 구성을 위해 승진가산점제의 취지를 살리는 등 재 운용에 관해 지혜를 모아야 한다. 요즘 대부분의 교사들은 도서벽지 근무를 기피한다. 이는 열악한 생활여건뿐 아니라, 농산어촌에도 승진가산점이 부과하면서 상대적으로 도서나 접적지의 가산점은 줄어들었기 때문에 구지 도서지역을 가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여교사 성폭행 사건에서 보듯 낙도와 오지에서 교사들이 근무하기에는 많은 문제점이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와 각 시·도 교육청은 탁상행정이 아닌 현장의 목소리를 최우선적으로 수렴해 특단의 안전대책을 세워야 한다. 교원인사에 대한 합리적인 대안이 될 수 있도록 도서나 오지에 여교사 배치 시에는 교사경력과 상황 등을 감안해 발령을 내는 등 지혜를 보여야 한다. 아울러 교원의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 자녀의 스승을 나의 스승처럼 대하는 윤리의식 제고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스승에 대한 존경심 없이는 올바른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이번 기회를 통해 스승존경 국민운동으로 전개했으면 한다.
지난 4일 목포경찰서는 5월22일 전남 신한 섬마을에서 여교사를 폭행한 혐의로 학부모등 마을 주민을 구속했다. 유사강간 혹은 준강간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신청된 피의자 가운데 1명은 추행만 인정하고 2명은 성폭행 사실을 인정한 상태이다. 정말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일어났다. 자신들의 아이들을 가르쳐주는 교사를 성폭행을 했다라고 하는 이 자체가 더 큰 충격이다. 이는 젊은 여교사의 꿈을 한 순간에 앗아간 사건이며 학부모와 마을주민이 교권에 대한 정면 도전이다. 그간 교권추락으로 교사폭행은 있었지만 성폭행 사건은 초유의 일이다. 재발을 위해서라도 일벌백계해야 한다. 이 같은 사건의 발생은 급격히 추락한 교권과 무관하지 않다. 교원의 권한 경쟁적인 경제논리와 수요자 중심 교육에 의해 뒷전으로 밀려나고, 특히 진보교육감의 학생인권조례 도입 이후 학생인권과 학부모의 권한은 높아졌으나 반면 교원의 권한은 급격히 떨어지고 책임만 늘어났다. 그 결과 학교현장에서 교권침해 사례는 급격히 증가하였고 학부모가 교실까지 찾아와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교사를 폭행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보니, 급기야는 학생들까지 교사를 폭행하는 일명 ‘빗자루 교사’까지 등장하게 되었다. 교사폭행 사건에 대해 정부나 시·도교육청의 태도는 학생사건과 전혀 다르다. 학생사건에 대해선 온 나라가 떠들썩하게 야단이면서 교사사건에 대해서 너무 무관심과 무책임으로 일관하다가 시간이 지나면 흐지부지 덮어버리기 일쑤다. 이에 더 분노하는 것이다. 과거 스승을 ‘군사부일체’로 보던 시대와 달리 이젠 보통사람보다도 낮은, 학부모가 교사에게 갑질하는 시대로 바꿨다. 이번 사건도 어찌보면 교권추락에 따른 학부모의 우월적 지위감에서 나온 갑질 행태의 하나이며 교사의 인권을 말살한 비인간적 범죄다. 그러함에도 교육부가 내놓은 대책은 고작 '도서·벽지 지역에는 가급적 여교사를 신규 발령하지 않도록 각 교육청과 협의하기로 했다'는 얘기다. 누가봐도 이번 사건은 교권추락이 주요 원인이다.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던 옛말과는 달리 교사의 교권과 인권을 한 순간에 짓밟아버린 사건이다. 더군다나 섬마을에서 까지 교사에 대한 존경심이 바닥으로 추락한데 대해선 정부나 시·도 교육감이 강한 책임감을 느껴야 하며, 정치권도 마찬 가지다. 선거가 끝났으니 모두 나몰라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교원에 대한 잘못된 정책이 빗어낸 결과임에 깊이 반성해야 한다. 교육은 교사에 의해 이루어지므로 교사가 중심이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 년간 우리 교육정책은 학생이나 학부모 중심의 수요자 교육에 밀려 교사의 존재감마저 잃어버릴 정도로 존경심은커녕 학생과 학부모로터 무시당하기 바빴다. 이러한 결과나 책임에 대해선 정부나 시·도교육청이 근본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정부가 한 예를 보면, 스승의 날이 가까와 지면, 교사의 노고나 고마움보다는 매년 촌지나 비리를 언론에 홍보하여 교사의 자존심을 상하게 했고, 학생 사건이 일어날 때 마다 교사의 무관심과 무책임만 드러내기 바빴다. 이러한 부정적 교원 정책과 이미지 형성은 학생뿐 아니라 일반인, 그리고 학부모들로 하여금 교원에 대한 존경심마저 무너지게 했다. 이번엔 교원 안전과 재발 방지만이 아니라 교원예우에 관한 특단의 대책까지 함께 세워야 한다. 필자도 도서벽지에서 7년간 근무한 적이 있지만 경험하지 않는 사람은 그 열악한 환경의 어려움과 고충을 모른다. 최근에는 이들에게 주던 승진 가산점까지 줄었으니 누가 험지를 선택하겠는가? 지원자가 크게 줄어들었으니 여교사의 수는 점점 늘어나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한마디로 잘못된 교원인사 정책으로 인해 도서벽지의 경력교사나 남교사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것이다. 여교사의 숫자가 점점 늘어나는 현실에서 근무여건에 열악한 도서지역이나 농산어촌에 신임교사나 여교사의 배치를 줄일 두렷한 방안을 다시 원점에서 모색해야 한다. 이들 지역에 남교사나 경력교사들은 유치할 유인 방안이 유일한 대안이다. 또한 교사가 근무하는 환경개선이 이루어져야 하고 관사의 보안시설과 보안장치도 시급하다. 그리고 ‘여교원안전보호에 대한 특별법’이라도 제정해서 정부차원의 법적 대책을 당장 내놓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