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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장학관과 교육장 비율을 최대 50%까지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지난 10월 취임한 장남순(서울서강초 교장) 한국초등여교장협의회 신임 회장은 “서울의 경우 초등 여교원이 90%를 넘지만 장학관이나 교육장의 여성 비율은 극소수”라며 “여성비율할당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의 경우 초등 출신 여성 교육장은 없으며 중등 출신 여성 교육장 한 명이 있는 상태다.장 회장은 전체 여교사에 비해 여성 교육장이나 관리자의 비율이 낮은 이유로 육아와 가사, 가족 돌봄의 부담이 큰 점을 지적했다. 그는 “여성들은 개인의 승진을 위한 별도의 시간을 내기 어렵다”며 “가사, 육아는 가족 공동의 일이라는 사회적인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유연하고 부드러운 조직문화 확산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장 회장은 “여교장들은 감성 리더십을 발휘해 보다 세심하고 꼼꼼하게 학교경영을 할 수 있다”며 “알차고 우수한 학교 경영사례와 우수 발전모델을 적극 공유하기 위해 소통의 자리를 자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런 운영방침에 따라 지난달 25일에는 취임 후 첫 대의원협의회를 개최하고 전국 대의원들과 내년도 계획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협회의 부회장인 안정희 서울탑산초 교장이 특별 강사로 나서 ‘국제교류를 통한 세계시민교육 프로젝트’를 주제로 우수 경영사례를 공유했다.장 회장은 “이번 협의회를 시작으로 회원들과 교류의 장을 자주 마련할 것”이라며 “한국초등교장회 등 각 단체와 협조 체제를 공고히 해 학교장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한편 품격 높은 연수로 여교장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전문성을 신장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재교육진흥법이 공포된 2000년 이후 영재교육은 양적 성장을 통한 많은 발전이 있었다. 또한 영재성의 개념이 다양해지고 그 범위가 확대되면서 영재교육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 서점에서 영재교육 관련 서적을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영재’라는 말이 붙어 있는 학원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보편화된 영재교육의 속내를 들여다보면 양적 팽창에 걸맞게 질적 수준도 성장했는지는 의문이다. 현재 학교 현장에서 교사들이 학부모, 학생들과 겪고 있는 영재교육의 문제점에 대하여 알아보고, 그에 따른 대안을 생각해 보고자 한다. 영재 선발에도 성적 부풀리기 만연 먼저 교사와 관련된 문제점이다. 첫째, 영재교육 대상자 선발에 부여된 교사의 권한이 너무 적다. 영재교육종합데이터베이스 즉, GED(Gifted Education Database) 학교 추천 단계에서 교사가 체크리스트를 작성하는데, 이 과정에서 교사의 의견이 들어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학교에서는 우리 학교 학생이라는 이유로, 제자라는 이유로 일단 최고점을 주는 경우가 많다. 다른 학교 학생들과 경쟁해야 하므로 기본 점수를 확보해 주려는 것이다. 둘째, 교사들의 인식 부족이다. 지금은 학교 규모별로 정해진 인원이 없어서 그나마 다행이지만 몇 년 전만 해도 학급 수 대비 추천 인원이 정해져 있어 대체로 해당 교과 성적과 해당 부문 수상 실적으로 순위를 결정했다. 물론 선정 결과에 대한 학부모의 항의에 대비하기 위해 공정성을 확보하려는 의도가 있기는 했지만, 교사들 역시 영재교육대상 학생은 무조건 성적이 우수할 것이라는 선입견이 반영된 것이다. 아울러 영재교육대상자 선발 검사를 ‘학생 줄 세우기’라고 생각하는 교사들도 상당수다. 교사의 경력이 어느 정도 되면 영재교육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영재성을 띤 학생들을 쉽게 파악할 수 있음에도 점수로 영재성을 평가하려는 경향이 있는 것이다. 셋째, 영재교육 내용 구성에 어려움이 있다. 영재들 간에도 개인차가 크다. 하지만 각각의 요구와 수준에 맞게 진행하기에는 무리가 있으며, 지도교사의 관심과 역량에 따라 내용과 수준이 다르고, 학년별 위계 또한 불분명하다. [PART VIEW]학부모 욕심에 사교육으로 내몰린 영재교육 다음으로 학부모와 관련된 문제점을 보면 첫째, 자녀의 영재교육대상자 선정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것이다. 선발 유형에 맞춰 사교육을 받도록 하는 등 온갖 노력을 다한다. 둘째, 영재교육은 선행학습이라는 편견이다. 사설 영재교육기관에서는 흔히 선행학습을 많이 하고 있지만, 공교육에서의 영재교육은 선행이 아닌 심화학습을 하고 있으므로 사교육과 비교하여 수준이 낮다고 오해하기 쉽다. 셋째, 영재성과 성적의 연관성에 관한 잘못된 개념이다. 대체로 학업 성적이 우수한 경우는 영재보다 학업우수아 쪽에서 찾기가 더 쉽다. 공부를 잘하면 영재이고, 영재라면 당연히 성적이 최상위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항상 옳은 명제는 아니다. 사회성 부족한 영재아 ... 융합·정서교육 서둘러야 마지막으로 학생과 관련된 문제점을 살펴보면 첫째, 관계의 문제이다. 사회성이 떨어지는 경우 수업의 효과성도 함께 떨어진다. 사고의 수준이 높아서 친구들보다 윗사람과의 대화가 더 편한 영재아의 경우, 일반 학급에서는 또래 관계가 원만하지 않지만 비슷한 특성을 지닌 영재 학급에서는 소통이 잘 이루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사회성 자체가 떨어진 경우에는 영재 학급에서도 적응하지 못하게 된다. 둘째, 제한된 영역의 교육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선발된 영재가 해당 영역만을 더 배우는 것이 최선일까 의문이 간다. 재능 있는 분야를 더 잘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다른 영역과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면 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셋째, 생활이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이다. 영재교육원에 다닌다고 하면 애 어른 할 것 없이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다. 학교에선 시험을 잘 봐야 하고, 질문을 하면 “그것도 모르느냐”는 말을 종종 듣게 된다. 이와 같이 영재교육을 둘러싸고 교사, 학부모, 학생이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각각의 경우를 종합해보면 교사와 학부모의 인식과 편견의 문제, 영재교육 내용과 구성의 문제로 볼 수 있다. 영재교육에 대한 교사와 학부모 인식 개선 필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교사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광범위한 교육이 필요하다. 학교 내 영재교육 업무 담당자에게만 국한되었던 연수를 전 교사를 대상으로 확대해야 한다. 교사의 경력이 많아질수록 학생들을 보는 눈은 정확해지지만, 그만큼 선입견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학급 내에서 교사의 손이 많이 가는 말썽꾸러기들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 못하는 오류를 범할 수 있다. 교사의 교육학적 소양과 교육 경험의 바탕 위에 영재교육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이 더해진다면 선발 및 교육이 용이할 것이고, 학부모의 신뢰 또한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또 학생에게 가장 근접하여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은 교사이므로 교사의 판단은 1차 진단 근거로도 사용할 수 있다. 학부모들에게 영재학생의 특성, 양육 방식, 개별화 교육 등에 관한 연수를 실시하여 이해의 폭을 넓히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교육 내용으로는 해당 교과 교육과 더불어 융합교육과 정서교육을 추가로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영재교육 대상 학생의 연령을 더 낮춘 현재 상황에서는 특정 교과의 심화 외에도 다양한 상황에서 창의적인 문제해결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융합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개개인의 특성에 따라 개인상담, 집단상담, 사회성과 감정을 다루는 인성교육을 함으로써 일반 학급에서도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일부 교사들끼리만 공유하던 자료를 한데 모아 계열과 수준에 맞게 정선하여 데이터베이스화한다면 보다 효과적으로 교육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지금까지 학교 교육과 영재교육 현장에서 경험한 것들을 바탕으로 교사의 입장에서 기술하였다. 언급한 부분들이 최선의 방법은 아니겠지만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영재교육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개선되고 발전되어야 할 것들이 많다. 영재교육에 관한 한 학생과 학부모, 교사 모두 동상이몽에서 벗어나기를 기대해 본다.
우리나라 영재교육에서 소외계층을 지원하려는 노력은 2005년 12월 ‘영재교육진흥법’ 개정 내용 가운데 소외계층을 위한 영재교육 의무 규정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에 근거하여 제2차 영재교육진흥종합계획(2008~2012)에서는 ‘사회적 통합성 강화’의 과제 아래 소외계층 대상 영재교육의 기반을 확충하겠다는 중장기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제2차 영재교육진흥종합계획(2008~2017), 교육인적자원부(2007.12), p29). 교육대상자 가정의 사회·경제적 요인으로 인해 영재성 발굴 기회가 제한받지 않도록 지원을 확충하겠다는 계획이다. 2007년 당시 소외계층 영재교육 수혜자 2615명을 2012년까지 2배에 해당되는 5,000명으로 확대한다는 것이 핵심 골자였다. 그러나 2012년 통계에 따르면, 영재교육 대상자 11만 8377명의 2.46%인 2912명만이 영재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수립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였다(제3차 영재교육진흥종합계획(2013~2017), 교육부(2013.10), p13). 다시 제3차 영재교육진흥종합계획(2013~2017)이 마련되고 이번에는 소외계층 영재교육 규모를 2017년까지 전체 대상자의 10%까지 늘리는 것을 추진하였다. 그러나 한국교육개발원 영재교육센터의 2016년 GED(Gifted Education Database) 자료에는 총 10만 8943명 가운데 영재교육을 받는 소외계층 학생은 4.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정부는 2016년부터 교육청별 영재교육 대상자 가운데 소외계층 비율을 20%까지 늘려 선발하고 있다. 아울러 대학 부설 과학영재교육원에서는 2017년부터 입학자의 10%를 소외계층에서 선발하는 정책도 추진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소외계층 영재 대상의 영재교육 프로그램의 실태조사(이재분 외, 2011)*에 따르면 소외계층 특성화 프로그램이 제공됐음에도 불구하고 가정과 연계할 수 있는 방법이 부족해 실제 선발 대상에 포함되어야 할 영재들을 발굴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여러 선행연구들에서도 소외계층에 대한 다양한 지원방안들을 제안해왔지만 효과를 달성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우리가 아직 소외계층 영재교육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를 축적하지 못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영재교육도 빈익빈 부익부… 소외계층 외면 많아 소외계층 영재를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보다 실천적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미국에서 진행된 소외계층에 관한 사례연구를 살펴보고자 한다. 이 연구*는 미국에서 지리적으로 고립된 농촌지역 저소득 가정의 한 흑인 소년 저메인(Jermaine)에 대한 사례 연구이다. 이 연구의 공동연구자이자 담임교사인 테레사(Teresa)는 저메인이 초등학교 1학년 때 제출한 창의적 글쓰기 산출물에서 재능을 발견하면서 연구를 시작하였다. 그는 창의적 글쓰기를 직접 지도하고 풋볼 경기에서 다른 학생들과 협력하는 활동을 관찰하고 일상생활에 대해 심층면담을 실시하였다. 그는 저메인에게 창의적 글쓰기를 지도하기 위해 매월 도서 1권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도록 지도하였다. 이런 일대일 맞춤형 지도 과정에서 연구 대상이 어떻게 발전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상세히 수집하였다. 연구 대상의 창의적 글쓰기 능력 : 저메인의 수준 높은 창의적 글쓰기 능력은 초등학교 1학년 때 제출한 과제물에서 찾아볼 수 있다. ‘어떻게 태양이 뜨거워지는가?(How the sun got hot?)’라는 제목의 글에서 다음과 같이 썼다. 옛날 옛적에 무지무지하게 큰 태양과 조그만 달이 살고 있었다. 실제로 둘 다 차가웠다. 그들은 차갑고 으슥한 하늘에서 살고 있었다. 그들은 서로 껴안고 있으면서 추위를 견뎠다. 수백만 시간이 지난 후, 달은 커다란 태양을 붙들고 있는 것에 싫증이 났고 그래서 태양을 놓아 버렸다. 태양은 하늘에서 떨어졌다. 지구에 떨어졌는데, 가장 뜨거운 화산에 떨어졌다…… 달은 친구인 태양이 집으로 돌아온 것을 보고 달려가서 “태양아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니?”하고 물었다. 태양은 “따뜻한 곳에 빠졌어, 이제 나는 더 이상 춥지 않을 거야”라고 답했다. 달은 그 후로 자신의 친구였던 불덩어리로부터 멀리 떨어져야 했다. 달은 친구 태양을 껴안고 있었던 순간을 그리워했다. 때때로 달은 아직도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여러분이 하늘에서 천둥치고 비가 내리는 것을 보면, 달이 잃어버린 친구를 그리워하며 울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PART VIEW] 교사의 역할 : 담임교사 테레사는 저메인에게 중요한 영향을 주었다. 저메인은 초등학교 1학년 때 담임교사의 집에 초대받아서 선생님의 아들과 컴퓨터 게임을 하거나 어린 딸에게 자신의 창의적인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하였다. 저메인은 담임교사와의 관계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테레사 선생님이 안 계셨다면 난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을 거예요. 문제에 부닥칠 때마다 선생님은 항상 내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어요.” 저메인이 5학년이 되었을 때, 또 다른 지원자가 나타났다. 풋볼선수 출신 쿠퍼(Cooper)씨는 은퇴 후 낙향하여 초등학교 학생들을 선수로 풋볼팀을 구성하였다. 풋볼 코치 쿠퍼는 저메인의 총명함을 알아차리고 경기를 이끌어가는 쿼터백 포지션을 배정해 주었다. 저메인은 코치가 왜 중요한 포지션을 맡겼는지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쿠퍼 선생님은 내가 경기에 참여할 때 경기를 어떻게 이끌어 가야 하는지를 알고 계신다. 내가 똑똑하고 또 빨리 달리기 때문에 쿼터백을 맡겼다. 내가 쿼터백을 맡으니까 다른 친구들이 나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나를 좋아하지 않던 아이들도 이제는 나에게 먼저 인사한다.” 칭찬은 영재도 춤추게 한다 해외 사례에 대한 논의 : 빈민가가 적은 학교에서 저메인은 ‘작은 연못의 큰 물고기(a big fish in a small pond)’ 효과를 통해 자아정체감을 구축하였다. 담임교사의 지원, 풋볼팀 참여, 방과후 창의적 글쓰기 활동 등이 효과를 거둔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이러한 환경에서 성장한 그는 자아정체감을 갖추고 상급학교에 진학하여 큰 연못의 작은 물고기(a small fish in a big pond)로 살아남을 수 있는 힘을 얻었다고 볼 수 있다. 저메인은 어려운 역경을 이겨낸 대표 사례로 볼 수 있다. 어려운 역경을 극복하여 성공한 학생들에게는 최소한 한두 명의 교사가 있으며 이들은 지속적으로 정서적 지원을 제공하였다. 자신에게 개인적 차원에서 관심을 보내는 사람이 있고 없음이 역경을 이겨내는 핵심적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고찰되었다. 저메인에게 담임교사, 풋볼 코치는 역경을 이겨내는 데 주요한 멘토의 역할을 수행한 것을 알 수 있다. 관심을 가져주는 성인이나 멘토는 학생들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다. 이상 해외 사례에 비추어 볼 때, 소외계층 영재교육 프로그램 관계자 또는 교사들은 잠재적 소외계층 영재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교육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헌신하는 태도와 사명감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나아가 소외계층 영재교육 프로그램은 개별 영재에 대한 맞춤형으로 계획되고 실천되어야 할 것이다. 프로그램 담당자, 담임교사, 멘토, 지역사회관계자들은 소외계층 영재에게 관심을 가지고 이들이 스스럼없이 신뢰하면서 어려움을 공유하도록 대하며 나아가 학생들이 도움을 요구할 때, 맞춤형으로 지원하면서 동시에 진심 어린 칭찬과 격려를 제공하는 지도 방법을 실천해야 할 것이다.
● 제1원칙 _ 문제가 원하는 핵심 파악이다. 채점자가 채점 후 가장 많이 하는 소리 중 하나는 ‘수험자들이 문제가 요구하는 답을 쓰지 않고, 수험자가 쓰고 싶은 넋두리만 적고 있다’는 것이다. 수험자의 목소리도 마찬가지이다. 시험장에서 젖 먹던 힘까지 다해 쓰고 나왔는데 ‘아뿔싸, 고무다리 긁었다’며 한탄한다. 다시 말하면 문제 분석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는 이야기가 된다. ● 제2원칙 _ 암기(지식)도 실력이다. 아무리 부르기만(검색) 하면 답이 나오는 시대이지만 이름을 알아야 부를 수 있다. 여행의 목적지가 정해지면 교통수단과 에너지원이 있어야 움직일 수 있다. 다시 말하면 핵심 개념을 이해해야 고득점 답안을 작성할 수 있다. ● 제3원칙 _ 자신만의 관점으로 지식을 재구성하라. 지식 나열만으로는 평범하고 식상한 답안으로 끝난다. 삶의 체험이나 독서를 통한 영감을 융합시켜 나만의 빛깔을 발휘시켜야 채점자가 감동하는 빛나는 답안이 된다. 이를 여행에 비교하면 차를 운전하든지 교통수단을 티켓팅하든지 하여 실행하는 것이다. 1. 경청이 제일이다. 누구나 수험생은 남보다 더 좋은 참신한 아이디어로 고득점을 획득하려 노력한다. 그런데 집단토의는 서답형 논술이 아니라 소통하고, 협력하고, 배려하는 인간관계를 측정하려는 시험이다. 따라서 경청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1) 토의자가 이야기할 때, 발표자를 보지 않고 채점자를 보고 있으면 약삭빠른 처세가로 보여 감점 대상이 된다. 물론 자신이 이야기할 때도 채점관을 보지 말고 다른 ‘토의자’들을 보면서 이야기해야 한다. 2) 상대를 쳐다보고 고개만 끄덕거리기만 하는 것보다 가끔 핵심 단어를 메모하면 더 좋다. 3) 경청의 증거는 그저 의례적인 ‘~의 의견 잘 들었습니다’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앞선 토의자의 핵심을 구체적으로 말한다. 예를 들면 “교권 관점에서 CCTV는 심대한 사생활 침해라는 3번 선생님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하면서 저는 학생인권 관점에서 덧붙여 말씀드리겠습니다”라고 한다. 2. 협력적 인성을 평가한다. 1) 토의자의 의견 속에 단점을 찾아내기보다는 집단지성을 발휘하여 바람직한 의견을 만드는 것이다. 따라서 다른 토의자를 견제하는 듯한 발언은 감점이다. 2) 진행 방법에 따라 사회자가 없는 경우에는 토의 내용이 산만하여 산으로 간다든지 진행 순서가 어색할 때에는 의사 진행 발언으로 체계를 잡아 주면 좋다. 3) 다른 토의자의 발언 내용 중 단점을 찾아내서 공격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이런 경우 잘못된 발언을 공격하지 말고 새로운 관점에서 본인의 의견을 제시하여 바로 잡는다. [PART VIEW] 3. 주도적 역할을 한다. 1) 발언 신청이 경합할 때 양보도 중요하지만, 침묵이 흐를 때는 나서서 흐름을 제시함이 좋다. 2) 자율 토의가 시작되면 원활한 진행을 위하여 사회자를 뽑자는 제안을 하는 것이 좋다. 사회자 제안을 할 때는 시간관계상 뽑는 방법까지 함께 제안함을 권장한다. 예를 들면 “효율적 토의 진행을 위해 적임자를 손으로 가리키는 간단한 방법으로 사회자를 정하면 어떨까요?”라고 말한다. 3) 지나치게 나선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면 사회 역할을 맡는 것도 권장한다. 사회자를 두지 말라고 할 경우에는 사회자란 명칭을 쓰지 않되 자연스러운 주도자 역할을 해내는 것을 권장한다. 4) 사회자도 수험생이므로 자기 의견을 말해야 한다. 다만 먼저 이야기하지 않고 발표자가 없어 침묵이 흐를 때, 모든 참가자가 의견을 말했을 때 마지막으로 함이 배려가 된다. 5) 사회자를 맡게 된다면 여러 토의자의 모든 의견을 일일이 다시 정리하고 종합하려 하지 않는다. 자칫 너무 나선다는 느낌을 줄 수 있어 감점될 수 있기 때문이다. 4. 토의에 기여도를 평가한다. 1) 바람직한 문제해결방안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 중요한 토의이므로 발언 내용이 참신하면 좋다. 2) 배경지식을 쌓아야 한다. 교육청의 교육정책, 최근 교육적 이슈 등에 대한 배경지식을 쌓아 해결방안을 정리하여 준비한다. 3) 하나의 발언에 하나의 논지와 하나의 논거로 간단 명료해야 한다. 여러 안건을 한꺼번에 말하거나 논거를 여러 가지로 들거나 부언 설명하여 가르치려 하는 것은 감점 요소이다. 5. 바른 자세를 유지한다. 1) 실제 모의 집단토의를 해보면 처음에는 단정한 자세를 유지하지만 40분 동안 앉아 있다 보면 본인의 습관이 나와 자세가 흐트러지는 수험자가 많다. 특히 다리를 벌리거나 떠는 경우 그리고 두 다리를 꼬는 경우를 많이 본다. 2) 처음 시작할 때는 다리를 가지런히 하고 손은 주먹을 가볍게 쥐고 양 무릎에 올려놓는다. 3) 자기 발언 기회가 오면 작성한 메모를 잠깐 보기도 하면서 자연스럽게 손을 책상 위에 올리고 활발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좋다. 6. 시간 관리에 익숙해야 한다. 1) 주어진 시간을 엄수한다. 면접관 입장에서 보면 막상 응시자들이 모두 연습해 오고 정성을 다해 집단토의에 임하기 때문에 개별적인 차이를 별로 느끼지 못한다. 그러나 객관적인 기준이 되는 시간을 오버하면 바로 하위 점수로 정하기 쉽다. 2) 시간을 초과하는 사람의 특징은 논지를 먼저 말하는 두괄식 방법을 사용하지 않거나 논거를 반복한다든지 여러 개의 논거를 제시하는 경우이다. 1. 시험 전 1) 배경지식을 확보한다. 해당 교육청의 주요 교육정책, 최근 사회?교육분야 이슈 등의 주요 핵심을 현황 및 문제점과 해결방안으로 메모 정리한다. 2) 집단토의 절차를 숙지하고, 모의 집단토의를 실시하여 실전 경험을 쌓는다. 3) 모의 집단토의를 할 때는 반드시 동영상을 촬영하여 자기성찰의 기회로 삼는다.(녹음보다 동영상 촬영이 좋다. 재생 시 자기의 발언 시간을 체크하고 반복 연습한다.) 2. 구상실(구상실 유무는 시도교육청과 연도에 따라 다름) 1) 우선 문제의 의도를 잘 파악하고 개요 짜기를 한다. 2) 문장으로 보다는 핵심 단어 중심으로 정리한다. 3) 기조 발언, 자율 발언, 정리 발언 순으로 메모한다. 4) 주제와 관련 있는 고급 교육용어(격언, 속담 등)도 메모한다. 5) 주제와 관련 있는 자신의 실생활 경험을 미리 찾아 둔다. 3. 평가실 1) 기조 발언 - 사회적 현황과 문제점, 시사점, 주제의 정의 등을 이야기한다. - 토의 방향, 토의 주제 순서와 방법(제한점, 소주제, 관점)도 제시한다. -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제안하는 것보다는 가급적 뚜렷한 하나의 주제로 두괄식으로 제안하는 것이 좋다. - 조급한 마음에 해결방안까지 말하는 것은 삼간다. 2) 자율토의 - 구성원 의견을 모아 사회자를 선정하는 것이 좋다. 발언 예시 ? 회의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간단히 손가락 지명 투표로 사회자를 선정하면 어떨까요? - 토의의 방법과 소주제 순서를 먼저 정함이 좋다. - 관점별로 나눠 하나씩 토의함을 권장한다. - 토의 순서 제시 예시 ● 교육내용별로 교육과정 운영·교사전문성 함양·프로그램 활용 측면 ● 교육대상별로 교사·학생·학부모·학교·지역사회 측면(토의 관점을 잡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관점 내용은 문제에 따라 달라진다. 문제에 알맞은 관점을 찾는 것이 중요한 일이다.) 발언 예시 ? A3 번 : 그럼 효과적인 토의를 위해 토의 발언 순서를 정하도록 합시다. A1 번 : 처음에 교육과정별 관점, 다음으로 교사 역량 강화 관점, 마지막으로 교육 프로그램별 관점으로 나눠서 관점별로 차례차례 토의하면 어떨까요? 일동 : 네, 동의합니다. - 토의 구성원의 구체적 발언을 칭찬한다. 왜냐하면 집단토의를 하는 것은 자기 자신의 지식을 자랑하는 것이 아니고 협업 능력 즉, 상대방을 배려하고 소통하고 공감하는 능력을 주로 평가하기 때문이다. 상대에 대한 칭찬은 구체적일 때 효과가 극대화된다. 발언 예시 ? A3 번 선생님의 블루밴드 제안은 무척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A5 번 선생님의 창의적체험활동시간 활동도 참 좋은 제안입니다. 저는 두 가지의 의견을 공감하면서 학부모와 동업자 정신을 강조하고자 합니다. 학교폭력은 가정과 연계하여 학부모와 함께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 자율토의도 골고루 발언의 기회를 갖는 것이 좋다. 발언 예시 ? 학교폭력예방은 생활지도의 최우선 과제입니다 그래서 저는 3가지를 제안하고자 합니다. 첫째, 학생상담과 학부모상담 학교 교육과정을 강화하겠습니다. 모든 일은 올바른 현황 파악이 최우선이듯이 상담을 통해 그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을 예방하겠습니다. 둘째, 교과 교육시간을 재구성하여 학교폭력 피해에 대한 공감대를 높이겠습니다. 예를 들면 학교폭력 상황 역할놀이를 통해 가해자 마음과 피해자 마음을 공감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학생자치활동을 통해 지도하겠습니다. 학교폭력예방 학급 규칙을 토의로 정하고, 학년에 따라 또래상담이나 또래법정을 운영하겠습니다. 3) 정리 발언 - 자율토의 때 발언을 정리해서 재탕하는 것은 진부하다. -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간단히 이야기를 활용하면 진실성이 보이고 공감적 효과도 높다.(육하원칙을 모두 이야기하기보다 언제, 어디서, 어떤 정도로 간단히 2~3가지만 이야기한다.) - 주제와 관련된 교사가 된 후 교사 입장에서 자신의 각오 또는 실천 방안을 이야기하는 것을 권장한다. - 주어진 시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발언 예시 학교폭력에 대한 주제를 받자 사실은 저 자신의 가슴이 먹먹해져 말이 막혔습니다. 왜냐하면 초등학교 6학년 때 당했던 ‘빵셔틀’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지금 생각하면 대수롭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당시에는 그 녀석을 죽이고 저도 죽어버리고 싶었습니다. 그토록 힘든 데도 저는 선생님께 말도 못했습니다. 선생님보다 그 녀석이 더 가까이 있었습니다. “기쁨은 나눌수록 커지고 슬픔은 나눌수록 작아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제가 교사가 된다면 상담활동, 체험활동을 실시하여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친구 같은 선생님이 되어 동고동락하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이상입니다. 감사합니다.
○ 학교생활이 행복해야 한다는 것은 학교 교육의 지상 과제이다. 학교는 교육과 배움이 이루어지고 실천되는 곳이므로 더더욱 그렇다. 학교에서는 교사·학생·학부모가 모두 행복해야 하기 때문이다. ○ 언제부터인가 학교는 ‘행복하지 못한 곳’처럼 바뀌었다. 그래서 항상 염려되고 대비해야 하는 곳, 미흡하면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늘 점검해야 하는 곳이 되었다. 그렇다고 학교가 불행한 곳은 아니다. ○ 학교가 행복한 곳이 되기 위해 갖춰야 할 여러 가지 환경과 조건을 위해 교육 당국과 학교, 국민 모두는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 이와 관련하여 학교가 ‘행복한 곳’이 되기 위한 조건은 무엇이며, 이를 위한 교육 당국과 학교 구성원들이 노력해야 할 실천 방안에 대해 논술하시오. 교육이란 미래 사회를 준비하는 과정일 뿐만 아니라 한 개인이 인간으로서 행복한 삶을 실현하고 인류 공동의 지속적인 공존에 기여할 힘을 기르는 과정이다. 학교는 개개인의 삶의 공간이면서도 사회적 참여를 위해 배움을 추구하는 공간이어야 한다. 진정한 의미의 교육은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과정을 통해 서로가 서로에게서 배우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하여 학교에서 교육과 배움을 통해 학교 교육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행복할 수 있기 위한 조건을 살펴보고, 학교가 행복한 곳이 되기 위한 실천방안을 논술하고자 한다. 첫째, 학교에서 실시하는 교육 중에는 필요 없는 것까지 ‘과잉 학습’되면서 정작 배워야 할 내용을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 이로 인해 학생들의 배움에 퇴행이 일어나고, 자신의 성장 동기를 상실하게 되는 등 부적절한 상황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둘째, 우리나라 학생들은 다른 나라 학생들에 비해 많은 시간을 학습에 투자하지만, 시간 대비 학습효율성·자기주도적 학습능력·학습 흥미도·학습 가치 인식도는 교육선진국보다 상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것은 우리의 학교 교육 중에는 매우 비효율적인 학습이 실시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기도 하다. 셋째, 학교 교육이 학생 개개인의 창의성을 자극하는 것이 아니라, 획일화된 교과를 중심으로 여전히 교사 위주의 일방적 가르침을 벗어나지 못하는 면이 있어 아이들은 점점 배움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것도 문제점 중 하나이다. 넷째, 일선 학교에 대한 지나친 교육과정 통제는 교사가 자신의 판단과 계획에 따른 다양한 수업 진행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게다가 여전히 각종 시험 등 평가로 인해 교육내용과 방법이 제한받는 등 현실적인 한계가 있어 다양하고 특색 있는 교육을 어렵게 하고 있다. [PART VIEW]다섯째,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는 교육내용과 수업 방법 등이 다양하고 학생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나, 고등학교에서는 여전히 입시 위주의 교과중심수업과 교사중심의 교수·학습이 시행되고 있어, 학교급에 적합하고 미래지향적인 교육활동이 일관성 있게 전개되지 못하는 한계를 나타내고 있어 문제다. 이는 결국 현재의 우리 교육 시스템이 미래 사회에 적합한 인재 양성을 위한 국가 교육시스템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음을 뜻하는 것이다. 첫째, 학생들이 학교에서 물리적·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낄 수 있어야 행복한 학교라고 할 수 있다. 학교라는 곳이 안전한 곳이라는 느낌을 주어야 한다.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한 곳이라는 점도 중요하지만 한 인간으로서 자신이 보호받고 존중받는다는 느낌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누구에 의해서도 자신의 인격이 무시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과 자신의 의견이 소중한 의견으로 존중받는다는 믿음이 있을 때 학생들은 학교에서 안정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학생들이 학교에 등교할 때 교칙에 따라 지적하고 통제하는 대신, 아이들을 따뜻하게 맞이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것도 물리적·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둘째, 학생들이 학교에서 원하는 것을 다양하게 배울 수 있도록 보장해 주어야 행복한 학교라고 할 수 있다. 행복한 학교는 아이들의 재능과 적성을 잘 살려주는 학교이다. 한 아이의 가능성도 놓치지 않으려는 노력이 왕성한 학교이다.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려주는 교육이 이루어지는 학교이다. 이런 학교의 학생들은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 찾아갈 수 있을 것이다. 학생들이 자신이 원하는 것과 자신의 흥미를 찾아갈 수 있도록 최대한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지켜보아야 한다. 수업 중에도 학생들의 장점과 재능이 발현 되도록 늘 교사들이 관심을 두고 서로를 인정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따라서 행복한 학교는 학생들의 다양한 능력을 모두 인정하는 역동적 수월성이 추구된다. 스티브 잡스도 이런 학생 중의 하나였을 것이다. 셋째, 학교에서 교육공동체 구성원 간에 동료의식이 살아있어야 행복한 학교라고 할 수 있다. 행복한 학교는 구성원 간에 강한 유대감으로 똘똘 뭉쳐 있는 학교이다.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 교사와 학부모, 학부모와 학부모 사이의 동료의식이 강한 학교이다. 서로 간에 신뢰와 협력으로 관계가 유지되며, 이런 노력으로 학교의 모습이 점차 변모하게 되는 것이다. 행복한 학교는 구성원 간에 경쟁이 사라지고 협력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며, 참여와 격려가 활발하게 실천된다. 학생들의 불안감과 피로감보다는 확신과 회복, 희망으로 가득 차 있는 학교이다. 이런 학교는 점차 활기차고 생동감 있는 모습으로 변모되어 학생들이 학교를 더욱 좋아하고 학교 안에서 편안하고 행복한 모습으로 즐겁게 생활할 수 있을 것이다. 넷째, 학교 내에서 모두가 존중받는 민주적 시스템이 정착되어 있어야 행복한 학교라고 할 수 있다. 학교가 살아서 움직이려면 모든 구성원 개개인이 존중받고, 자신이 중요한 존재라고 인식하면서 자발적인 변화의 움직임이 일어나야 한다. 이것이 학교를 생동감 있게 움직여 행복한 학교로 변화시킬 것이다. 교사들의 자발성 부족을 탓하기 전에 자발성을 끌어낼 수 있는 학교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학교 운영에 관한 구성원의 자발적 참여와 결정된 일에 대해 책임지는 자세가 정착될 수 있도록 의사결정 단계부터 민주적인 학교문화가 보장되어야 한다. 학교의 중요한 의사결정에 교사·학생·학부모가 진지하게 참여할 수 있는 민주적 시스템이 정착된다면 점차 행복한 학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행복한 학교는 학교 교육의 근본을 다시 구축하기 위한 노력부터 실천해야 가능할 것이다. 현대사회에서는 학교 교육이 미래 사회를 지향하며 창의적이고 자기주도적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방향으로 전개되어야 한다. 또한 교육수요자의 요구와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새로운 교육 요구들에 대한 적극적인 응답을 학교가 할 수 있어야 한다. 진정한 의미의 학력이 신장되고, 바른 인성을 함양하며, 미래의 삶에 적합한 진로를 탐색하고, 건강하며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학교의 모습으로 거듭나야 한다. 최근 점차 약화되어 가고 있는 학교 교육과 교실 수업 및 다양한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의 약화 등이 근본적으로 해결되어 제대로 인정되는 학교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미래에 갖게 될 직업과 상급학교의 진학만을 위한 학교 교육에서 벗어나 풍요롭고 윤택한 인생을 위한 참교육이 시행되어야 할 것이다. 모든 교육활동과 변화에 대한 주요 대답은 항상 교사들에게 찾아야 한다. 그러려면 학교에서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들의 마음을 얻어야 할 것이다. 교사들의 문제의식과 자기연찬, 연구 및 개발, 협력과 정보 공유 등이 교사 주도가 될 수 있는 여건과 지원이 병행될 때 학교 교육의 근본이 제대로 설 수 있을 것이다. 둘째,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는 학교문화가 새롭게 형성되어야 한다. 교사들이 함께 고민하고, 함께 연구하며, 함께 노력하여 학생들에게 다가서도록 해야 한다.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공평하고 적절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열정과 봉사가 다시금 필요한 때이다. 학생들에게 미래 대비 기본 역량인 창의성이 발현되기 위해 어떤 교육환경을 제공해야 할지 고민하는 학교가 되어야 한다. 따라서 지식 암기만을 강조하는 교수활동과 평가를 가급적 지양하고, 학생들의 호기심을 존중해 주고 무기력한 아이가 없도록 격려하여야 한다. ‘배움’이라는 새로운 언어로 아이들과 만나고 소통하며, 지식탐구의 본질을 추구하는 학교 교육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사교육에도 가급적 의존하지 않는 아이가 되도록 학교 교육 환경이 개선되어야 한다. 수업과 생활, 교과와 비교과, 교내와 교외, 직·간접적인 체험에서 모든 아이가 존중받는 행복한 교실을 만들어 학교문화를 개선하고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셋째, 학교에서 학생과 교사, 학생과 학생, 학생과 학부모, 학부모와 교사 등이 모두 참된 배움을 할 수 있게 하여 행복한 학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학교는 학생들이 진정한 배움을 만날 수 있도록 변화되어야 한다. 어떤 것이든 배움은 가치 있는 것이며 가치 없는 배움은 없을 것이다. 수업도 학생 존중과 학생 참여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재구조화해야 하며, 창의성이 발현되도록 항상 노력해야 한다. 학교 시설과 환경을 포함하여 학생들이 접하는 모든 것들에서 배움이 일어나도록 해야 한다. 또한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공식·비공식적인 교육과정을 통해 배움이 일어날 수 있도록 학교는 준비해야 한다. 이런 노력은 교사와 학교, 관리자와 교육 당국도 함께 해야 할 것이다. 넷째, 행복한 학교가 되기 위해서는 교수·학습이 이뤄지는 교실이 바뀌고 아이들이 바뀌어야 한다. 교수·학습과 교실 변화의 열쇠는 언제나 교사가 갖고 있다. 그래서 행복한 학교의 구축은 그런 교사들 때문에 희망을 품게 한다. 학교를 지탱하는 힘은 바로 교사의 헌신과 소명의식 때문이다. 그러려면 교사들의 진심이 아이들에게 전달되어 학생들을 변화시킬 때 가능하다. 아이들과 함께 웃고 우는 교사들이 있어 가능한 것이다. 교사들이 학교 안팎에서 아이들을 만나고, 수업 기술과 기법뿐만 아니라 교육내용을 고민하면서 학생들과 함께한다면 학생들은 더없이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교사와 아이들이 창조하는 새로운 수업도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교사는 국가가 인정한 전문가 집단이다. 지금까지 교육을 지탱해온 힘이 교사들 때문이라는 점은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것이다. 잘 준비된 교사가 행복한 학교를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 다섯째,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데 학부모들도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 이제는 학부모들도 학교에서의 학생 교육에 당당하게 참여해야 한다. 일방적 동원도 일방적 참여도 소극적 긍정도 아닌 참교육을 담당하는 주체의 일원으로 역할을 다하는 학부모가 되어야 한다. 교육은 학교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가정교육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 학생들이 학습을 위한 마음의 준비와 학교 학습 이후 복습 등도 모두 가정에서 체계적이고, 규칙적이며, 반복적으로 실천되어야 한다. 선행학습과 이를 위한 사교육 기관 의존도를 낮추고 자기 스스로 학습하는 능력을 키우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교육이 학부모들에 의해 이뤄져야 한다. 이런 노력이 학교에서 교사들과 학부모가 학생 교육을 위해 협력이 이루어질 때 학교 교육을 통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될 것이다. 학교는 학생들에게 신체적·심리적·정신적으로 언제나 편안하고 즐겁고 행복한 곳이어야 한다. 또한 교육적으로 필요한 것이라면 학생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제공되어야만 한다. 행복한 학교는 교사들의 노력으로부터 시작되고 더 많은 교사에게 확산될 때 그 시간이 단축될 것이며, 더 많은 학교와 학생들이 행복하게 될 것이다. 거기에 학교와 교육청 및 정부가 지원하고 끊임없이 탐구하고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지속될 때 완성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결코 쉽지 않은 길이다. 조급함과 성과에 대한 욕심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며, 아이들이 행복해지려면 교사가 힘들어야 할 것이다. 학생들에게 행복한 삶을 살게 하려면 자신의 삶을 책임질 수 있는 힘을 기르게 교사가 도와주고, 그것이 학교에서 실현될 수 있어야 한다.
[제시문] · 송 교사 : 요즘 우리 반 아이들이 너무 과격해서 무섭기까지 합니다. · 김 교사 : 왜 그렇게 생각하나요? · 송 교사 : 우리 반 A 학생이 주동이 되어 반 아이들을 따돌림을 시키고, 폭행까지 저질렀습니다. · 김 교사 : A 학생의 문제행동 원인은 무엇인가요? · 송 교사 : 농촌에서 초등학교에 다닐 때는 비교적 공부도 잘하는 모범생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중학교 1학년 때 광역시에 있는 우리 학교로 전학을 왔어요. 환경변화에 대한 부적응으로 성적이 떨어지고 자신감이 부족하자, 반 학생들이 집단따돌림을 시켰다고 합니다. 그 이후 A 학생은 집단따돌림의 가해자들과 어울리게 되었고, 2학년 때부터는 집단따돌림의 주동자가 되어 친구들을 괴롭혔다고 해요. 그래서 저는 A 학생과 자주 상담을 통해 문제행동을 고쳐보려 하였지만, A 학생은 약속만 할 뿐 자신의 문제행동을 고치려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학부모 상담도 병행하며 지도했지만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A 학생의 부모님도 지금은 A 학생을 포기한 상태이고, 저도 A 학생을 상담교사와 학생부장에게 맡긴 상태입니다. · 김 교사 : 동료 학생들과 다른 교과 선생님들은 A 학생에게 어떤 반응을 보이나요? · 송 교사 : 동급생들은 A 학생에게 따돌림 당할까 봐 무관심하고 조용히 지내지요. 학교에서는 학생폭력사건이 발생하면 학생부장을 포함한 대부분의 교사는 A 학생을 지목하고 범죄인처럼 취급합니다. 이런 아이들에게 효과적인 지도방법은 없을까요? · 김 교사 : 제 생각입니다만 첫째, A 학생을 인격자로 존중하고, 자신의 반성과 통찰을 통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입니다. 둘째, 불만족 요인이 무엇인지 파악해 보충해 주고, 동기를 높여줄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세요. 셋째, 학교와 학급풍토 개선을 위한 지도성을 발휘해야 할 것입니다. 구체적인 방법과 전략에 대해서는 함께 고민해 봅시다. · 송 교사 : 감사합니다. 선생님의 지도·조언을 바탕으로 더 노력해 보겠습니다. [제시문] ·논술의 체계(총 5점) : 분량(2점), 글의 논리적 체계성(3점) ·논술의 내용(총 15점) - A 학생이 집단따돌림을 주도하는 원인을 3가지 차원(① 차별접촉이론, ② 사회통제이론, ③ 낙인이론)에서 진단(3점) - A 학생의 학습동기 부족 원인을 기대가치이론 관점에서 진단(3점) - A 학생의 문제해결방안을 3가지 측면(④ 인간중심상담, ⑤ 동기·위생이론, ⑥ 변혁지향적 지도성)에서 논술(9점) 1. 서론 청소년은 우리의 미래이자 희망이다. 그런데 최근 제시문과 같이 집단따돌림이나 학교폭력이 심화되면서 즐거운 배움의 장소인 학교가 고통스러운 장소가 되고 있다. 특히 따돌림이나 폭력으로 피해학생들의 자살사건까지 발생하게 된 것은 학교 차원의 문제가 아닌 가정과 학교 그리고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따라서 교사는 상담이론과 동기이론을 이해하여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도성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2. 본론 1) 제시문의 A 학생의 학교폭력 원인 A 학생의 학교폭력 원인은 첫째, 차별접촉이론으로 설명될 수 있다. 차별접촉이론에 따르면 문제행동은 문제학생들과의 접촉을 통해 학습된다. A 학생도 주변의 나쁜 친구와 만나면서 비행자로 변한 것이다. 둘째, 사회통제이론으로 설명된다. 이 이론은 문제학생과 맺고 있는 유대관계가 단절되면 연대의식이 약화되어 문제행동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A 학생도 부모와 교사가 자신을 포기한다고 느끼면서 문제행동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셋째, 낙인이론으로 설명된다. 낙인이론은 문제행동 규정이나 주변인들의 기대가 상징적 상호작용을 통해 구속력을 갖게 되어 현실화된다는 것이다. A 학생의 경우 대부분 학생과 교사가 문제아로 규정하고, 특히 교사들의 부정적 기대 지속효과로 문제행동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이다. 2) 기대가치이론 또한 A 학생의 학습동기가 낮다고 할 수 있다. 동기이론인 기대가치이론에 의하면 동기는 그 행동을 통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확률과 목표에 대해 부여하는 가치에 따라 좌우된다고 가정한다. 학생들은 아무리 노력해도 목표를 달성할 수 없거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확률이 높다고 하더라도 그 목표가 전혀 가치가 없다면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는다. 이에 비추어볼 때 제시문의 A 학생이 공부할 의지가 부족한 것은 첫째, 학교환경의 변화로 성적과 공부에 대한 자신감이 상실되었기 때문이고, 둘째는 공부에 대한 가치나 매력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PART VIEW]3) 인간중심 상담이론 따라서 다양한 관점에서 A 학생에 대한 도움이 필요하다. 인간중심 상담이론에 의하면 인간은 누구나 적당한 환경이 주어지면 스스로 부적응 행동을 극복하고, 자아를 실현할 능력이 있다고 본다. 제시문은 A 학생이 교사나 동료친구들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해 폭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만큼 교사는 첫째, A 학생 자신이 스스로 문제행동의 이유를 통찰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둘째, 래포 형성을 바탕으로 무조건적 존중, 공감적 이해, 진실성과 순수성의 입장에서 상담과 대화를 해야 한다. 4) 허츠버그의 동기위생이론 동기위생이론은 욕구 단계설과 달리 인간의 욕구 중에는 직무만족에 기여하는 동기요인과 직무불만족에 기여하는 위생요인이 별개로 존재한다고 본다. 따라서 동기를 높이기 위해서는 직무불만족 요인을 충족시켜 불만족을 해소함과 동시에 만족을 충족시켜 동기를 높여야 한다. 만족요인은 성취·인정·작업 자체·책임·발전 등이고, 불만족요인은 회사의 정책과 행정·감독·임금·대인관계 및 작업조건 등이다. 따라서 교사는 첫째, 건전한 학교풍토 조성을 통해 친구들과의 원만한 관계를 형성하고 소속감을 느끼도록 한다. 둘째, 성공경험을 통해 성장과 발전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단계별 과제 제시나 유사한 성공모델을 제시하여 발전할 기회를 주고 칭찬한다. 셋째, 학급에서 역할부여를 통해 책임감을 느끼게 하고, 역할수행에 따른 칭찬을 통해 학교생활에 대한 흥미와 즐거움을 느끼게 한다. 5) 변혁지향적 지도성 변혁지향적 지도성은 카리스마, 영감, 지적 자극, 개인적 배려를 통해 집단의 문화를 창출하고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지도성이다. 이에 비추어볼 때 송 교사는 지도성 부족으로 문제학생 지도에 대한 자신감을 상실한 상태다. 따라서 최 교사는 첫째, A 학생에게 꿈과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꿈과 목표가 없을 때 방황하기 때문이다. 둘째, A 학생을 배려해야 한다. 교육적 대화나 학생에 대한 장점을 찾아 칭찬해 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셋째, 학생들에게 지적인 자극과 영감을 줄 수 있도록 교육방법과 자료를 제시하고, 성공사례 등을 들려준다. 넷째, 교사의 솔선수범이 필요하다. 언행과 사고방식에서의 모범은 물론 학생들에게 감동을 주어야 한다. 3. 결론 청소년은 미래의 희망이다. 학교폭력은 한 학생의 인생을 망가뜨려 죽음으로 내몰 수도 있는 심각한 문제인 만큼 교사는 학생 지도능력을 향상시켜 꿈과 희망을 품고 자아실현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이를 위해 학생에 대한 긍정적 기대와 믿음 그리고 여유를 가지고 기다려줄 수 있어야 한다. 이는 학생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교육과정 서술형 문제 1. 영교육과정의 의미와 발생원인의 교육적 시사점을 설명하시오. 1) 의미 학생들에게 유용하고 가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르치지 않아서 배우지 못한 경험 2) 발생원인 ① 공식적 교육과정이 선택과 배제의 산물(학교나 교사가 관습적 또는 의도적으로 가르치지 않는 교육과정) ② 정치적·사회적·종교적 이유로 인해 의도적으로 배제 ③ 학교의 문화적 및 구조적 보수성, 교과서 문제 등 ④ 교사의 무능이나 학생의 무능 등 자질 문제 3) 영교육과정의 시사점 ① 표출목표(표현된 결과)나 문제해결목표 중시 ② 다중지능이론과 영교육과정을 고려하여 학생의 수준에 적합한 교육과정 운영하고, 거미줄모형에 의한 조직 ③ 교사는 교육적 상상력을 발휘하여 수업 중에 학생들의 반응에 따라 목표와 내용을 변형 ④ 교육적 감식안과 교육비평을 통해 자신의 수업은 물론 학생을 평가하여 학습자의 발달 촉진 2. 중핵 교육과정을 설명하시오. 교과중심 교육과정과 경험중심 교육과정의 단점을 바로잡기 위한 방편으로 대두되었다. 중핵(core)이란 사물의 중심을 의미하므로 중핵 교육과정이란 특정 내용이나 문제를 중심으로 하고, 관련된 부분을 주변 영역으로 하여 이를 동심원적으로 조직한 형태의 교육과정이다. 중핵 교육과정이 의도하는 바는 교육내용의 중심 통합을 통해서 개인의 인격적인 통합(personal integration)을 이루고 나아가서 사회의 통합(social integration)을 이룸으로써 교육과정·개인·사회의 세 요인을 중핵으로 통합시키려는 데 있다. 3. 타일러가 강조한 수업목표(행동목표)의 장·단점을 설명하시오. 1) 타일러(Tyler)가 주장한 행동목표는 사전에 내용과 행동으로 진술한 목표로서 교육의 방향을 결정해 주고, 체계적인 교육 절차 즉, 교육목적에 따라 교육내용 선정과 조직, 교육방법, 교육평가를 결정하게 해준다. 따라서 사전에 설정한 목표를 중심으로 수업이 진행되고, 교육결과를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적이다. 2) 하지만 정해진 목표 이외의 다양한 학습결과를 소홀히 함으로써 교육내용이 목표달성의 수단으로 전락할 수 있다. 즉, 아이즈너(Elliot W. Eisner)가 강조한 표현된 결과나 문제해결목표 등이 소홀히 되고, 이에 대한 평가가 어렵게 된다. 또한 모든 교육활동을 내용과 행동으로 진술하는 데 한계가 있다. 4. 스크리븐의 교육과정 평가모형 중 탈목표모형의 특징을 설명하시오. 스크리븐(M. Scriven)의 탈목표 모형은 목표기준 평가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프로그램이 의도했던 효과뿐만 아니라 부수효과까지 포함하여 실제 효과를 평가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 모형은 프로그램에 대한 부수 효과를 확인할 때 목표 대신에 표적 집단의 요구를 평가의 준거로 사용한다. 그 점을 강조하므로 요구근거 평가라고도 부르며, 외적준거나 평가목표의 질적 가치에도 관심을 둔다. 5. 중앙 집중적인 교육과정 개발의 장·단점을 설명하시오. 1) 장점 ① 중앙 집중적인 교육과정 개발은 전국의 모든 학교에 공통적인 교육과정을 제공함으로써 전국적인 학교 교육의 수준과 질을 조절할 수 있다. ② 중앙에서 교육과정을 개발해 주기 때문에 지역이나 학교 단위에서의 교육과정 개발을 위한 노력이나 재정, 시간 등을 줄일 수 있다. ③ 중앙에서 장기적인 노력으로 개발된 것이므로 어느 정도의 지속성이 보장되며, 학생이 학교를 옮긴다 할지라도 교육의 계속성이 보장된다. ④ 중앙에서 선별된 전문가들에 의해 개발되기 때문에 전문성이 높은 교육과정이 개발된다. 2) 단점 ① 교육과정 개발 과정에 교사가 배제되기 때문에 교사는 주어진 교육과정을 시행에 옮기기만 하는 기술자에 불과하게 된다. ② 중앙에서 의도한 교육과정을 개발하는 데에 주요 관심이 있기 때문에 학교 수준에서의 시행전략이 부족하다. ③ 전국적으로 표준화된 하나의 교육과정을 제시하기 때문에 학교 교육의 획일화를 가져오기 쉽다. ④ 중앙에서 개발만 하면 그것이 그대로 학교에서 시행되리라는 합리주의적 가정에 근거하고 있으나 이러한 가정은 실제와 다르다.
교실에서 수업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바로 학생이다. 그러나 그동안 우리는 교사가 주인공이 되어 수업을 끌고 나갔다. 질문도 마찬가지다. 우리 교실에서는 대부분의 질문을 교사가 한다. 질문의 의도는 학생이 아는지 모르는지 판단하기 위해서이다. 답을 알고 있는 학생은 신이 나서 손을 들지만 지명이 안 되면 좌절하고, 몇 번의 시도에도 지명이 되지 않으면 그때부터 수업에 흥미를 잃어 한 시간을 그냥 보낸다. 반대로 자신이 없을 때는 시킬까 봐 두려워 제발 지명이 안 되기를 바라며 숨죽이기도 한다. 이런 교실에서 과연 생각하는 힘과 창의성을 갖춘 인재를 길러 낼 수 있을까? 수업의 주도권을 학생에게 넘겨주자 교사는 자신의 수업을 잘 들었다면 모든 학생이 ‘잘 알 것’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수업을 준비할 때 어떻게 하면 쉽게, 맛있게, 받아먹게 할까 생각하며 아주 친절하게 가르친다. 학생들은 씹지도 않고 쉽게 받아먹기 바쁘니 생각할 여유가 없다.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았으니 당연한 것 아닐까? 학생은 잘못이 없다. 교사의 수업방법이 문제이다. 그래서 교사가 바뀌어야 한다. 수업의 주도권을 학생들에게 아낌없이 내어 주고 교사는 촉진자·안내자·조력자로 바뀌어야 한다. 학생은 모르니까 배우러 오는 것이다. 모르는 것이 당연하다. 모르는 것이 창피하거나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교사는 학생들에게 ‘모르면 모른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와 ‘모르니까 배운다는 용기’를 찾아 주고, 질문하는 것이 학생의 기본 자세임을 설명해야 한다. 또한 질문을 많이 할수록 생각하는 힘과 창의성이 길러진다는 것을 강조해야 한다. 그래야 질문이 살아 있는 교실을 만들 수 있다. 질문의 힘은 위대하다 그렇다면 왜 질문을 많이 해야 할까? 질문은 생각하는 힘을 길러 주며, 새로운 정보를 가져다 준다. 상대방의 마음을 열게 하고, 남의 말을 경청하게 한다. 자신의 삶을 능동적으로 주도하게 하며, 불확실함에 도전하게 한다. 질문을 많이 해야 생각하는 힘이 길러지고 사고력·창의력이 향상된다. [PART VIEW]그래서 교사는 학생들이 질문할 수 있는 교실로 만들어 주어야 한다. 이제 학교는 ‘모르니까 공부하고, 모르니까 질문하고, 모르니까 배우러 오는 곳’이 되어야 한다. 더 많이 질문하고, 질문을 통해서 아는 기쁨을 안고 돌아갈 수 있는 학교가 되어야 한다. 학생들의 입에서 질문이 쏟아지게 해야 한다. 그동안 여러 가지 방법으로 하브루타 수업을 교실에서 실천해 보았다. 그중에서 ‘비교중심 질문수업 사례’를 공유하고자 한다. 비교중심 질문수업은 질문 만들기 수업과 비슷하다. 비교할 수 있는 사진이나 글을 준비해서 서로 비교해가면서 질문을 만들고, 질문을 주고받으면서 생각을 함께 나눌 질문을 선정한다. 모둠별로 선정된 질문에 대한 자유토론을 한 다음 학습 내용을 교사와 함께 종합 정리하여 수업을 마무리하면 된다. 비교중심 수업의 실제 ● 단원명 : 4. 정보사회의 올바른 생활 ● 성취기준 : 정보기기의 올바른 사용법을 알고 건전한 생활을 할 수 있다. ● 학습 목표 : 스마트폰을 바르게 사용하여 사이버 폭력을 예방할 수 있다. ● 지도상의 유의점 ? 정보기기의 올바른 사용법을 비교 질문해보면서 스스로 찾을 수 있게 한다. ? 짝과 질문하고 대답하는 과정을 통해 상대방의 생각과 내 생각을 공유하면서 정보기기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알아가게 한다. ? 어떠한 질문도 가능하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묻도록 하여 생각하는 힘을 길러 준다. ? 서로 질문하고 대답하는 과정에서 경청을 통해 상호 존중하고 배려하게 하여 소통과 좋은 관계를 형성하게 한다. ? 교과수업이므로 질문을 만들 때 학습 목표와 관련 있는 것을 1~2개를 만들도록 하면 학습 목표에 더 쉽게 도달할 수가 있다. ● 교수·학습방법 ? 도입단계 _ 뇌를 깨우는 재미있는 문제나 게임 - 전시학습 상기 : 지난 시간에 배운 내용을 짝끼리 서로 질문하면서 떠올린다. - 동기유발 : 스마트폰 하면 떠오르는 낱말을 브레인라이팅으로 써보고, 짝에게 설명해 준다. - 학습문제가 무엇인지 유추 질문을 하여 찾아내도록 하고, 칠판에 적는다. - 학생들은 자신의 학습지에 학습문제를 적는다. ? 전개단계 _ 비교 그림을 보며 내용 이해하고 질문하기 [활동 1] 두 그림을 비교하며 질문 만들기 - 학생활동지에 있는 두 그림을 자세히 살펴보고 비교하는 질문을 만든다. - 질문을 만들 때는 사실·심화·적용 질문을 만들되 학습문제와 관련이 있는 질문을 1~2개는 만들게 한다. - 질문은 5개 이상을 만들게 하고, 시간은 5~6분을 준다. 빨리 만든 학생은 몇 개 더 만들게 한다. [활동 2] 짝과 함께 질문하고 모둠 질문하기 - 창의적인 질문을 2개 고르게 하여 짝끼리 질문을 주고받는다. - 이때 궁금한 점을 반드시 질문한다. - 짝 질문이 끝나면 공유하고 싶은 질문 한 개를 뽑아서 4명의 친구를 찾아다니며 서로 질문하고 대답하며 자기의 해답을 찾아간다. [활동 3] 공유하고 싶은 질문(좋은 질문) 발표하기 - 전체 공유하고 싶은 질문을 발표시킨다. - 학습 목표와 관련된 내용이 안 나오면 교사가 학생들에게 질문한다. - 학습문제와 관련지어 정리한다. ? 정리단계 _ 학습 목표와 관련해서 정리하기 - 오늘 배운 내용을 학생 스스로 공책에 정리하도록 지도한다. 이때 노트 정리 형식은 씽킹맵, 비주얼씽킹, 마인드맵 등 자유롭게 결정하도록 한다. - 정리한 내용을 짝에게 서로 가르쳐 준다. - 생활에서 어떻게 실천할지 적고, 짝에게 ‘긍정 확언’으로 다짐하며 마무리한다. 질문이 꽃피는 행복한 교실 비교중심 질문수업의 최대 장점은 비교하는 그림 2개를 유심히 관찰하면서 생각하고 질문을 만들기 때문에 이해가 빠르고, 질문 만들기가 쉽다는 것이다. 또한 학생들이 질문을 만들어 서로 질문하고 대답하며 “왜 그렇게 생각하니?”, “너의 생각은 어때?”, “다른 생각은 뭐니?”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우며, 학생들의 전두엽을 발달시킬 수 있다. 특히 잠이 쏟아지기 시작하는 오후 시간에는 “좋은 질문보다는 생각을 공유하고 싶은 질문을 선택해서 그 질문으로 짝끼리, 모둠끼리, 분단끼리 짝을 바꾸어 가면서 질문해보자. 지금부터 돌아다니면서 4~5명에게 질문을 해보자”며 질문이 꽃피는 교실 분위기를 만들면 효과적이다. 이때 짝의 대답을 그냥 들으면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아 중요한 내용만 적도록 했더니 더 경청하고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즐거운 마음으로 재잘재잘 질문하고, 대답하고, 토론하는 수업. 노는 학생 없이 모두가 참여하여 학생이 주인공이 되는 수업. 교사도 행복하고 학생도 행복한 수업. 앞으로도 한 명의 소외되는 학생 없이 모두가 주인공으로서 진지하면서도 밝은 얼굴로 참여하는 수업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학생들의 배움과 성장을 돕는 좋은 사회수업은 어떻게 계획할까? 수업을 실행하기에 앞서 다음의 세 가지 관점에서 질문하고 그 답을 찾아 수업을 계획해 보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공익광고 포스터를 활용한 인권 수업을 예로 들어 세 가지 관점에서 수업을 계획하고자 한다. 세 가지 질문으로 수업 보기 ≫ [관점 1] 좋은 수업을 계획하기 위한 질문 세 가지 - 질문 ① : 수업에는 어떤 디딤돌이 필요할까? - 질문② : 수업의 주인공이 되어볼까? - 질문 ③ : 친구·선생님과 함께 소통하고 참여하는 방법은? ≫ [관점 2] 학습자들에게 궁금한 질문 만들기 ① 수업과 관련한 설문 문항을 작성하여 사전 설문을 한다. ② 설문 내용과 결과를 수업에 반영한다. ≫ [관점 3] 수업의 맥락을 잡기 위한 요소 세 가지 ① 설문지 분석으로 맥락 잡기 ② (핵심)성취기준으로 맥락 잡기 ③ 핵심 질문으로 맥락 잡기 공익광고를 활용한 인권 수업 사례 인권이란 사람이면 누구나 존중받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이다. 이 수업에서는 이런 인권을 지키는 데 필요한 요소들을 알아보려고 한다. 이미 학생들은 국민의 권리를 배우는 단원에서 행복추구권에 대해 알아봤고 인권헌장 및 인권의 날에 대한 사전 지식을 익힌 바 있다. [PART VIEW]이번 차시에서는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인권 존중이 무엇인지 좀 더 구체화하고 명확화하는 작업을 해보려고 한다. 학생들에게는 다소 무겁고 현실적으로 다가오지 않는 인권 존중이란 주제에 대해 그림(공익광고 포스터)으로 디딤돌을 놓아 인권이 필요한 사람들의 상황이나 마음을 공감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인권 존중을 위한 요소를 구체적으로 정의한 후, 그 인권 존중 요소들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직접 행동을 다짐하고 그들을 위로하는 방향으로 접근해보고자 한다. ≫ [관점 1] 좋은 수업을 계획하기 위한 질문 세 가지 질문 ? _ 수업에는 어떤 디딤돌이 필요할까? 질문 ? _ 수업의 주인공이 되어볼까? 인권 존중 요소를 낱말카드에 기록하여 칠판에 트리맵으로 정리하기 1. 공익광고를 보고 느낌이나 생각 등을 버블맵으로 표현하기 2. 인권을 존중받아야 할 주인공에게 내 생각이나 태도 쓰기 질문 ? _ 친구·선생님과 함께 소통하고 참여하는 방법은? ≫ [관점 2] 학습자들에게 궁금한 물음 두 가지 ? 설문 문항 : 인권 존중을 위해 특히 배려해야 할 사람과 이유는 무엇인가요? 인권 존중을 위해 특히 배려할 사람으로 장애인과 다문화가족, 외국 노동자를 68%의 학생들이 선택하여 편중된 인식이 보인다. 우리 사회에서 인권 존중이 필요한 그룹을 다섯 가지로 범주화하여 관심을 다양화한다. ? 설문 문항 : 인권 존중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요?(2가지 이상 쓰세요) 44%의 학생들이 인권 존중을 위해 필요하다고 선택한 법이나 시설, 캠페인 등은 학생들이 직접 인권 존중을 위해 할 수 있는 행동이라고 볼 수 없다. 좀 더 현실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인권 존중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이며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에 초점을 두고 활동을 계획하고자 한다. ≫ [관점 3] 수업 맥락을 잡기 위한 요소 세 가지 ● 설문지 분석으로 맥락 잡기 - 인권 존중을 위해 배려해야 할 사람들을 다양하게 제시하며, 학생들이 그들의 마음을 공감하고 스스로 인권 존중을 위해 행동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수 있도록 한다. - 인권 관련 퀴즈나 공익광고 포스터를 활용하여 쉽고 재미있게 사회 수업에 접근한다. ● (핵심)성취기준으로 맥락잡기 - 성취기준 :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인권 침해 사례를 조사하여 해결방안을 제시할 수 있다.
격월간지에서 계간지로, 계간지에서 월간지로, 월간지에서 휴간, 그리고 다시 복간…. 변화무쌍한 가시밭길을 더듬어 새교육은 1963년 2월에 제100호를 맞았다. 5·16 이후의 격변기를 거쳐 민정 이양으로 향하고 있던 즈음이었고, 창간된 지 15년 총 186개월 만이었다. 1.8개월 만에 한 호씩 발행하였으니 대략 격월간 정도로 간행된 셈이었다. 교원의 전문성 위기 경계한 새교육 새교육이 100회 간행되는 동안 우리나라 교육은 취업률과 진학률은 물론 학교 수·학생 수·교사 수 등 외형적 지표에서 많은 변화와 발전을 거듭했다. 하지만 질적 측면에서는 여전히 많은 문제가 노출되었다. 새교육의 지속적 관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난제 중 하나는 교원의 지위와 처우 문제였다. 새교육은 100호를 맞으면서 권두언을 통해 1963년이 교원의 전문성 앙양(?揚)에 있어서 ‘역사적인 이정표’가 되기를 간절히 기원하였다. 제100호 권두언에서는 ‘교원이 전문적·기술적 종업자로서 최고위의 대분류 속에 들어 있지만, 세계적으로 그 전문성의 정도는 의문시되어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그 일차적 원인으로 면허 자격의 엄밀성 결여를 제시하였다. 2년제 교육대학이 설립되고, 전국 4년제 대학에 교육대학원이 설립되는 등 교원양성제도와 교원 재교육을 위한 제도적 확충은 이루었지만, 교원이 의사·법률가·조종사 등의 전문가와 비슷한 대우를 받기에는 미흡한 환경이었음은 부인할 수 없었다. 복선형 봉급제 운영… 초·중등 교사간 보수 차별 새교육은 이즈음에 아시아 지역 교원의 경제적 지위에 관한 자료를 게재하여 사회의 관심과 교원들의 자성 기회로 삼고자 하였다. 1963년 1월호 새교육은 세계교직기구총연합회(WCOTP)에서 간행한 ‘아시아 교사 현황(Status of Teachers in Asia)’을 번역하여 소개하였다. 이는 우리나라 교원의 사회·경제적 지위에서의 상대적 위상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자료였다. 첫째, 봉급에서의 학교 급별 차별 문제였다. 많은 나라에서 학교 급별로 교원의 봉급에 차별을 두고 있었다. 한국은 일본이나 인도와 마찬가지로 초등학교 근무 교원과 중등학교 교원의 봉급은 2:3 내지 4:5 정도의 비율을 유지하는 복선형 봉급제를 가지고 있었다. 이는 이스라엘·말레이시아·필리핀·태국·싱가포르 등 동일 학력이나 동일 경력을 지닌 교직원에게 학교 급별과는 상관없이 동일한 봉급을 지급하는 단일 호봉제와는 다른 차별적 제도였다. 또한 몇몇 나라에서는 담당 과목에 따라 급여에 차등을 두기도 하였다. 인도의 경우 언어·역사·수학·과학 담당 교원의 급여는 음악·미술 담당 교원보다 많았다. 둘째, 여교원에 대한 급여 차별을 실시하는 나라가 상당수 존재하였다. 말레이시아·뉴질랜드·오스트레일리아·싱가포르 등에서는 남녀 간의 봉급 차등이 있었다. 예컨대 오스트레일리아 뉴사우스웨일즈 주에서는 초등학교 여자 교원은 남자 교원의 75%, 중등학교 여자 교원은 남자 교원의 90%를 지급받고 있었다. 한국은 자랑스럽게도 남녀 구분 없이 동등한 봉급을 지급하는 나라에 속하고 있었다. 한국 이외에 중국·이스라엘·쿠웨이트·필리핀·태국·일본·인도가 여기에 속하였다. 계급 질서가 엄격하고 여성 차별적인 사회제도가 광범위하게 남아 있던 인도가 뉴질랜드나 오스트레일리아보다 먼저 남녀 교사 사이의 평등 대우를 실천하고 있었다는 것은 신기한 일이다. 셋째, 교원의 봉급 책정 과정에서 교원단체와 행정 당국의 공식적 교섭이 인정되는 나라와 그렇지 않은 나라의 구분이 있었다. 이스라엘이나 오스트레일리아 교원단체는 문교부와 정식 교섭을 하거나 봉급 책정에 관한 건의를 하도록 제도화되어 있었다. 이란은 비공식적 교섭 기회가 주어져 있었다. 반면에 우리나라는 급여에 관해 공식적이거나 비공식적인 단체 교섭이 허용되고 있지 않았다. 넷째, 남자 교원과 여자 교원 사이의 불평등은 임금에 머물지 않고 있었다. 뉴질랜드에서는 여자 교원의 경우 정년이 55세로서 남자 교원의 정년 65세에 비해 무려 10년이나 빨랐다. 싱가포르의 경우에도 남자 교원의 정년은 55세인 반면 여자 교원은 50세로 5년 이르게 교직을 그만두어야 했다. 정년이 남녀 모두 55세인 인도와 홍콩, 65세인 이란의 경우도 있지만 우리나라를 포함한 대부분의 나라는 60세가 정년이었고 남녀 차별이 없었다. 오스트레일리아는 특이하게도 남자는 60세인 반면, 여자는 65세까지도 가능했고 임시 교원은 70세까지로 되어 있어 여자 교원과 임시 교원에게 정년이 유리하게 규정되어 있었다. [PART VIEW]면서기만도 못했던 60년대 교원의 위상 우리나라는 복선형 봉급제로 인한 학교 급별 봉급 차이를 제외하고는 제도적으로 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교사’라는 직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나 교사들의 자의식은 좋지 않은 상태였다. 1962년 대학입학 국가자격고시에 의한 신입생 선발 과정에서 교육대학은 정원을 채우지 못했고, 부득이 국가고시 불합격자 중에서 성적 서열에 따라 입학생을 충원했다. 그리고 중등교원 양성기관으로 설립된 교육연수원에는 법정 정원 300명이 무색한 단 17명만이 취학하고 있는 형편이었다. 졸업 후 취업이 보장되는 교원 양성기관임에도 불구하고 지원자가 이렇게 적었던 것은 당시 국민이 지니고 있었던 교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잘 보여주는 것이었다. 새교육 101호는 ‘교원은 피학성(被學性) 환자인가?’라는 특별원고를 통해 교원의 사회·경제적 지위 향상을 저해하는 다섯 가지 문제점을 거론했다. 21세기를 사는 현시점에서 우리나라 교원의 사회적 위상을 되돌아보게 하는 의미 있는 지적들이다. 첫째, 앞에서는 성직자라 부르면서 속으로는 처세의 무능자로 여기고, 금력이나 권력 앞엔 무조건 굴복하는 약자로 단정하는, 때로는 압력을 가하고 부당한 일을 강요하는 학부모들의 자세였다. 이런 태도를 지닌 학부모 밑에서 자라나는 학생들이 그들의 스승을 무시하고 비난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둘째, 학부모나 학생의 일방적 이야기만 믿고, 공정한 판단에 앞서 교원을 공격하는 기사를 쓰는 언론의 공정하지 못함이 문제였다. 새교육에 따르면 사실을 샅샅이 조사하면 침해당한 인권은 학생이 아니라 교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음에도 언론은 한결같이 교원만 죄인처럼 다뤘다. 이는 교원의 지위 하락을 부채질하는 셈이었다. 셋째, 4·19혁명 전에는 선거 운동에, 5·16 이후에는 각종 정치적 집회에 교원들을 동원함으로써 교사가 아동 교육에 주체적이고 자율적으로 집중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교육자치제 폐지에 따라 도지사·군수·면장의 지시를 빙자한 면서기 등 일반 행정 공무원들의 명령에 복종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이런 상황에서 교원의 권위는 실추될 수밖에 없었다. 넷째, 한 학급당 법정 정원 60명을 초과하여 80명, 심지어 100명을 초과하는 학급을 지도해야 하는 교원에게 맡겨진 과도한 행정업무 역시 버겁기 이를 데 없었다. 새교육의 표현대로 ‘때로는 세무서 집달관처럼 죄 없는 학생들과 돈 싸움을 해야 하는 것’이 당시 교사들이었다. 다섯째, 사회적 부패 일소를 목표로 추진된 각종 수당이나 후원금 폐지는 교원의 급여 수준을 저하시켰다. 또 교직에 대한 사회적 외면을 초래하였다. 최소한의 생활 보장이 충족되지 않는 한, 교원의 사회·경제적 지위 향상이나 교육 정상화 성취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경제발전의 역설 ... 교사들 이직 심화 100호를 맞으며 새교육은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져 사회적 관심을 촉구했다. ‘이렇듯이 모든 분야에서 비난·비방·무시·천대를 받고 있으면서도 변명조차 하지 않는 이 나라의 교원들은 과연 ‘피학증 환자’일까? 아니면 ‘속세를 초탈한 성인군자’란 말인가?’ 새로 출범을 앞둔 ‘제3공화국의 교육정책은 이래야 한다’라는 글에서 성래운(국가재건최고회의 교육정책담당 전문위원 역임)은 새 공화국이 추진해야 할 세 가지 핵심 정책 중 첫 번째로 ‘선생에 관한 정책’을 제시하였다. 그리고 그 방향을 ‘교사의 정신적·물질적 대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그들이 자주적으로 교육에 전심할 수 있도록 제반 대책을 세운다’로 표현하였다. 새교육의 이런 관심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1960년대 전 기간에 걸쳐 교직에 대한 인식 개선은 이뤄지지 않았다. 오히려 경제개발 우선 정책이 만들어낸 황금만능주의 여파로 교직에 대한 인식은 악화되었고, 교직 이탈이 가속화되었으며, 교원부족 현상이 야기되었다. 교육에 대한 공권력 관여는 점차로 확대되었고, 교육의 자율성은 훼손되어 형식만 남은 상황에서 교직은 더 이상 천직이나 성직이 아니었다. 전문직을 지향할 최소한의 의지마저 사라져갔다. ‘교원은 민주사회 발전의 주동 세력’이라는 새교육의 외침(1963년 4월호)이 점차 공허해져 가는 1960년대였다. 국가를 성장시키는 교육은 있었지만, 교육을 성장시키는 국가는 없었고, 그 속에서 많은 교사가 풍월(風月)을 읊는 가여운 당견(堂犬)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올해 우리 반에는 말을 더듬고, 어휘력이 떨어져 의사소통이 쉽지 않은 민선(가명)이가 있다. 담임교사마저 민선이와 한두 마디 나누는 것이 힘들다고 느꼈으니, 계속 같이 지내는 친구들은 오죽할까? 그래서 학기 초부터 걱정이 많았다. 아니나 다를까 대부분의 아이는 3월 초부터 민선이를 매우 불편해했다. 우리 반 학생들이 민선이를 불편해하는 것은 비단 의사소통 문제만은 아니었다. 더 큰 문제는 민선이의 무질서하고 절제되지 않는 행동이었다. 예를 들면 코딱지를 파기 위해 1분 이상 콧구멍을 쑤시고 흐트러진 머리를 오전 내내 가만히 내버려 둔다거나, 물병 마개에 구멍을 내어 친구를 향해 물총을 쏘고, 교실 바닥에 물을 흥건히 흘려 놓기 일쑤였다. 친구에게 험한 말을 자주 하고, 엉덩이를 들이밀어 지나가는 친구의 진행 방향을 방해한다거나, 지나가면서 팔이나 어깨로 남의 몸을 툭 치는 행동 등을 하곤 했다. 몇몇 아이들은 민선이의 돌출·과잉행동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고, 왜 민선이에게는 벌점을 안 주냐며 따지기도 했다. 말싸움·사소한 손찌검·몸싸움 등 학교폭력에 준하는 갈등이 끊이지 않았다. 한마디로 아슬아슬했다. 다행히도 어른스러운 몇몇 아이들이 ‘민선이가 고의로 그러는 게 아니잖아’라며 점잖게 타일러 줘서 고마웠다. 일반화시킬 수 없는 특수 아동의 문제 행동 이러한 돌출·과잉행동으로 민선이는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했고, 부모님은 중학교에 와서도 따돌림이 계속 이어지지 않을까 굉장히 걱정했다. 민선이는 입학 첫날 담임교사에게 “친구가 별로 없어요. 친구를 많이 사귀게 도와주세요”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민선이 어머니 역시 여러 차례 상담을 왔다. 민선이 어머니는 “민선이를 언어치료 프로그램, 사회성 향상 프로그램 등에 보낸 적이 있어요. 지능검사도 해 보았는데, 검사 결과 85를 받아 특수 아동까지는 아니지만 경계성 지능에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경계성 지능이란? ‘느린 학습자’로도 불리는 경계성 지능 아동·청소년은 의학적진단편람(DSM-Ⅳ) 기준으로 표준화된 개인용 지능검사결과, 경도지능지체 정도인 50/55~70과 정상수준인 85 사이 즉, 지능지수 70~84를 경계선 수준으로 정의하고 있으며, 한국웩슬러아동지능검사도구(K-WISC-Ⅳ)에서는 경계선 수준을 지능지수 70~79로 정의하고 있다. 필자도 특수교육 대상자나 경계성 지능 학생들을 다수 겪어 보았다. 겉으로 보기에는 비슷한 ADHD·발달장애아·지적장애아·경계성 지능 학생이더라도 각각의 아이들이 나타내는 양상(증세)은 모두 달랐다. 때문에 축적된 경험·노하우·검증이 있다 하더라고 그대로 적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일단 민선이의 행동을 관찰해보기로 했다. [PART VIEW]교실 생활 관찰로 문제행동의 원인 파악하기 필자는 평소 우리 반 교실을 풀방구리에 쥐 드나들듯 자주 방문한다. 수업을 끝내고 나오다가 혹은 수업에 들어가기 전에 교실에 들러 아이들 상황을 파악하고, 아이들 표정이나 행동을 관찰하곤 한다. 특히 수업 시작 전에는 과목교사에 따른 아이들의 반응이나 준비도, 체육 시간에 늦게 나가는 아이가 누구인지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소요되는 시간은 1~2분 정도. 어떤 때에는 10초 내외로 매우 짧다. 하지만 수업 교실과 교무실의 동선이 너무 먼 경우에는 우리 반 교실 방문을 생략한다. 왜냐하면 내가 너무 힘들어지면 이러한 활동을 계속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민선이의 경우, 회장·또래상담자 등 믿을 만한 학생에게 ‘행동 관찰’을 부탁했다. 담임교사의 관찰 사각지대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계속된 관찰 결과 남을 방해하거나 툭툭 치는 민선이의 행동은 실수나 우연이 아닌, 일부러 하는 행동이었다. 학급에서 아무도 자기에게 관심과 사랑을 주지 않으니, 그런 것에 목말라 있었으리라 충분히 짐작되고도 남았다. 불쑥 교실 방문하기의 장점 교실 방문은 가성비 최고의 효과를 자랑한다. 예고 없이 불쑥 교실을 찾아가면 아이들 행동의 ‘날 것’과 ‘우연한 단면’을 관찰할 수 있다. 이는 아이들을 그만큼 완벽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 또한 장난으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이 가능하고, 다른 반 학생 방문으로 인한 도난 및 불필요한 갈등 등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행동 관찰 결과를 갖고 학부모 상담하기 민선이의 행동 관찰이 끝난 후, 학부모 상담을 통해 “교육청에 의뢰하여 특수 아동 판정을 받아보면 어떻겠느냐”며 조심스럽게 권유했다. 그러나 민선이 부모님은 그냥 일반 아이들과 똑같은 교육 받기를 희망했다. “민선이의 문제행동을 수정하고, 아이들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특수 아동 판정을 받아 일주일에 몇 시간 만이라도 특수교육을 받는 것이 민선이에게 도움이 된다”며 거듭 권유하였으나 부모님은 완곡하게 거절했다. 다른 아이들이 민선이를 ‘특수 아동’으로 보는 시선이 걱정된다는 것이다. 일리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당장의 불편함과 주변 시선 때문에 ‘발전적 성장’을 거부하는 학부모의 태도가 안타까웠다. 하지만 부모가 거절하는 이상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현재의 상태에서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학급 아이들과 특수 아동의 성향 공유하기 우리 반 학생들에게 ‘민선이는 경계성 지능을 가지고 있으니, 조금만 더 이해하고 옆에서 많이 도와줬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 ‘민선이는 특수교육대상 학생이다’, ‘민선이는 (준)발달장애학생이다’라는 식으로 대놓고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민선이는 약간 특별한 학생이다’라는 점을 무리 없이 알려주고 각인시킬 수 있는 현명한 방법은 없을까…. 많은 고민이 오고 갔다. 우선 우리 반 학생들에게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우리는 모두 다르다. 얼굴도 다르고, 키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부모님도 다르고, 성적도 다 다르다. 행동 면에서 더욱 다른 학생도 있다. 또한 그 정도가 훨씬 많이 차이 나는 친구도 있다. 여러분이 그 점을 이해해야 한다. 따라서 우리 중 누군가가 좀 이상한 행동과 말을 하거나 질문을 많이 하는 등 낯선 행동을 하더라도 좀 더 관용적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본인에게 약간의 피해가 생긴다면 작은 것이므로 너그러이 넘어가 주고, 특별히 큰 피해가 생긴다면 선생님에게 오너라. 만약 수업시간이라면 과목 선생님께 말해라. 선생님이 다 해결해 주겠다.” 문제행동을 이해해줘야 하는 아이들의 마음 공감하기 교사들은 대다수의 일반 아이들이 일방적으로 그 아이에게 늘 양보해야 하는 것을 힘겨워한다는 점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보통의 청소년들에게 항상 자기에게 손해를 끼치고, 수업을 방해하고, 사사건건 흐름을 끊는 이상행동을 ‘너그럽게 포용하는 것’은 사실 무척 힘든 일이다. 따라서 아이들로서는 ‘굉장한 인내심’으로 ‘엄청난 양보’를 하고 있음을 늘 확인하고, 격려와 칭찬하는 일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교사 역시 ‘더 살뜰히’ 보살펴주기 특별한 아이는 특별 대우를 해줘야 한다. 그래서 필자는 민선이를 다른 아이들보다 훨씬 더 보호해주고, 보살펴 주곤 한다. 일반 아이들보다 더 살뜰히 보살핀다는 것을 학급 아이들 모두가 확인할 수 있도록, 중학교 1학년 수준보다 훨씬 세심하게 보살펴 준다. 물론 그 수준은 민선이의 수준에 맞는다고 여겨지는 연령 수준까지 내려간다.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어떤 때에는 초등학교 1학년 수준까지 내려갈 때도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일반 아이들은 자기가 좀 더 양보하고 이해해야 함을 피부로 체득할 수 있다. 체득할 때까지 담임의 노력이 계속될 필요가 있다. ● 지도 사례 ? _ 질문 노트로 소통하기 민선이는 질문을 너무 많이 했다. 수업시간마다 수업의 흐름을 끊고 방해하는 일이 많아서 과목 교사와 아이들의 원성이 높았다. 그래서 ‘질문 노트’를 만들기로 하고, 부모님에게 다음과 같이 문자를 보냈다. “민선이가 입학한 지 한 달이 지나고 마음의 안정을 찾았는지, 약간 오버하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조회나 수업시간에 다른 아이들에게 방해가 될 정도로 심하게 질문과 간섭을 하는군요. 그래서 민선이에게 질문을 너무 자주 하면 방해되니까 질문 거리를 적어놓았다가 수업이 끝날 때쯤 한꺼번에 하라고 일렀습니다. 민선이에게 질문을 적어 놓을 만한 수첩이나 조그마한 노트 등을 마련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물론 질문 노트를 준비한다 하더라도 허구한 날 잊어버리고 안 가져온다. 그렇다 할지라도 계속되는 질문공세는 다음과 같이 대처하면 된다. “민선아! 질문 노트에 적으렴.” “안 가져왔는데요.” “그럼 빈 종이에 적어라.” 그래도 수업방해를 계속하면 한두 번 경고를 주고, 교실에 세워두는 등의 교육벌을 줄 수도 있다. 또한 담임교사 혼자서 지도를 하는 것보다 모든 과목 교사가 일관된 입장으로 지도하면 교육 효과가 더욱 높아진다. 이 때 특수교사나 상담교사 등과 상의하고, 전문적 소견을 곁들여 교직원에게 설명한다면 훨씬 효과적이다. 수업방해가 계속될 경우 경고를 할 때에는 눈빛과 표정을 엄중하게 하고, 입에 검지를 갖다 대면서 ‘쉿’ 소리를 내는 등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좋다. 마치 연극배우처럼 과도한 제스처나 표정, 엄격한 목소리 톤과 억양을 활용하면 효율적이다. 발달장애아일수록 언어적 훈계보다는 감각적 표현에 더욱 확실히 반응할 때가 많다. 필자는 한 시간 내에 경고 세 번을 받으면 교실 뒤로 내보내는 ‘교육벌’을 시행한다. 물론 경고를 할 때마다 몇 번째 경고인지 알려주는 수고를 잊지 말아야 한다. ‘교육벌’로는 뒤에 가서 서 있기, 벽 보고 서 있기, 교실 통로에 앉아 있기, 교무실에 가서 서(앉아) 있기 등을 시킬 수 있다. 많은 수의 교사가 장애학생, (준)특수학생 등의 벌칙에 대해 거리낌을 가지고 있어서 아무리 잘못이 있어도 그냥 내버려 두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는 일반 대다수 학생은 물론이요, 해당 학생들의 교육이나 미래를 위해서도 올바른 선택이 아니다. 그 아이의 발달 수준에 맞는, 그리고 잘잘못에 따른 적절한 보상, 벌칙이 꼭 필요함을 잊어서는 안 된다. ● 지도 사례 ? _ 몸싸움이 있었을 때 지도하기 다음은 민선이가 다른 아이들과의 마찰·갈등·몸싸움이 있었을 때, 필자가 학부모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이다. “며칠 전에는 다른 반 운동부 학생들과 약간의 마찰이 있었습니다. 제가 아이들을 혼내고 다시는 몸싸움이 없도록 타일러 놓았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에 민선이에게 물어보았더니 그 후론 그런 일이 없었다고 합니다. 다만 민선이가 먼저 툭툭 치는 일이 흔합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자기 마음에 조금이라도 내키지 않으면 살짝 치고받고 하는 일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부모님도 가끔 챙겨 봐 주십시오.” 다음은 민선이와 몸싸움이 있었던 일반 학생 민철(가명)이에게 훈계한 내용이다. “민철아! 민선이가 먼저 툭 치는 일이 있더라도, 같이 주먹질하면 안 돼. 그것은 학교폭력이고, 그렇게 되면 처벌받을 수 있어. 심하면 생활기록부에도 기록된단다. 너도 알겠지만 우리가 특별히 더 보살펴줘야 하는 아이들의 경우에는 서로 똑같이 때렸다 할지라도 보통 학생인 네가 더 처벌을 받을 수 있어. 그건 알고 있지? 만약 다음에 민선이가 먼저 너를 때린다면, 선생님에게 와서 말하렴. 선생님이 분명히 해결해 줄 테니까. 알았지?!” ● 지도 사례 ? _ 밀착 보호가 가능한 ‘매니저’ 선정하기 최근 학생들의 소속감과 자존감을 키워 주기 위한 담임교사의 학급운영 전략 중 하나인 ‘1인 1역’을 활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우리 반의 경우 ‘민선 매니저’를 선정했다. 맡은 역할은 민선이의 학교생활 전반을 도와주며 대변인이 되어 주는 것이다. 이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자칫 잘못하면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 따라서 억지로 역할을 맡기지 않아야 한다. 담임교사의 판단으로 이 역할에 적절한 학생이 학급에 있는 경우에만 시행한다. 또한 다음과 같이 생활기록부 종합의견란에 상세히 적어준다. 통지표, 생활기록부 종합의견 예문 영선이(가명)는 1학기 통합교육팀장으로서, 특수교육대상 학생인 민선이(가명)의 매니저 역할을 다함. 언어적 표현이 어눌한 민선이의 대변인이 되어주고 친구들과 선생님께 의사 표현 도우미 역할을 함. 다른 친구들과 갈등 관계에 있을 때 중간 조정자의 관점에서 말해 주는 등 어려움에 부닥친 친구를 즐거운 마음으로 돕는 자세는 다른 학생들이 본받을만함. ‘1인 1역’ 활용하기 학생 1명에게 한 가지의 역할을 부여함으로써 학생들의 소속감과 자존감을 키워주는 학급운영 전략이다. ‘1인 1역’은 아들러(A. Adler)의 ‘3C가 충족된다면, 더 이상 어딘가에 속하려는 욕구를 실현하기 위해, 혹은 결여된 자아존중감을 채우기 위해서, 문제행동을 일삼을 필요가 없게 된다’는 주장과 일맥상통한다. 3C는 자신들이 무엇인가를 해낼 수 있는 자신감(Capable), 친구와 관계를 맺고 어떤 집단에 연결되어있다는 소속감(Connected), 자기가 소속한 집단에 기여(Contribute)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참고 자료 : 네이버 ‘돌봄치유교실’ 카페
수많은 조직이나 단체들은 나름대로의 독특한 문화를 갖고 있다. 어떤 문화를 갖고 있느냐에 따라 조직의 발전과 미래는 달라진다. 다음은 조직 문화의 중요성을 말해주는 신문기사 내용이다. 프로 운동팀들의 행사장에서 소속 외국인 선수들에게 요즘 가장 많이 듣는 한국말을 물어보았다. 뒷줄의 5~7위 팀에 속한 외국인 선수는 “힘들어요”, “죽겠어요”, “아파요”라고 대답하고 앞줄의 1~4위 팀에 속한 선수들은 “안녕하세요”, “많이 먹어”, 함께”라고 대답하였다. 또한 뒷줄의 감독들은 앞줄의 상위권 감독보다 웃음기가 적었다. (동아일보 2016.10.13.) 긍정적인 말을 많이 하는 팀과 부정적인 말을 많이 하는 팀의 차이가 성적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주는지 알 수 있는 기사였다. 전국의 수많은 학교들은 각자 다른 여건에 놓여 있다. 이런 다양한 상황에서 학교장들은 국가의 교육정책 방향과 학교 실정에 맞는 창의적 교육활동을 통해 최적의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학교 구성원을 이끌어가는 리더십을 갖추어야 한다. 서지오바니(Sergiovanni)는 학교 조직에 필요한 리더십으로 기술적 리더십, 인간적 리더십, 교육적 리더십, 상징적 리더십, 문화적 리더십이 있으며 특히 상징적 리더십과 문화적 리더십이 중요하다고 하였다. 학교장은 학교의 구성원들이 학교문화를 창조하고 그 문화 속에서 생활한 학생들이 어른이 되어 학교의 바른 문화를 사회에서도 이어가도록 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명쾌한 학교경영 비전 제시가 중요 새로운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조직의 변화를 이끌어가야 가능하다. 조직의 변화를 가능하게 하기 위한 요소로 켄 로빈슨(Ken Robinson)은 그의 저서 학교혁명(Creative schools)에서 성공적인 학교의 특성들을 분석하여 네가지 요소를 제시하였다. 첫 번째 요소인 비전(vision of the future)은 학교 구성원들이 인지하고 있는 학교경영의 방향이다. 만약 비전이 없다면 구성원들은 혼란(confusion)에 빠지게 된다. 두 번째 요소는 기량(skills)이다. 기량은 구성원들이 변화를 이룰 수 있다는 확신과 함께 변화를 위해 필요한 능력을 말한다. 세 번째 요소인 인센티브(incentives)는 변화의 합리성과 지금보다 나아질 가능성에 대한 확신이다. 그리고 그 변화가 구성원인 자신에게 가치 있는 것이 있어야 한다. 인센티브가 없으면 구성원들은 저항(resistance)하게 된다. 네 번째 요소인 자원(resources)은 인적·물적 자원을 포함하며, 조직 변화를 위해서는 적정한 자원이 확보되어야 한다. 만약 이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구성원들은 좌절(frustration)에 빠지게 된다. 마지막으로 구체적인 추진 계획(action plan)이다. 조직의 변화를 위해서는 조직원들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신뢰할만한 구체적이고 합리적인 추진 계획이 준비되어야 하며, 이런 계획이 준비되지 않으면 조직의 운영이 산만(diffusion)하고 일관성이 없게 된다. 켄 로빈슨은 학교문화를 변화시키기 위하여 학교장은 학교 구성원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끌어 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교장이 학교문화의 창조와 발전을 위한 네 가지 요소를 갖추려면 학교 조직의 특성에 맞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학교장은 학교경영에 있어서 변화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이 필요하다. 또한 감성 리더십과 진정성 리더십, 변혁적 리더십, 문화적 리더십 등의 강점을 이해하고 적용하여 학교 조직의 효과성을 높여야 한다. [PART VIEW]● 감성 리더십(Emotional Leadership) : 다니엘 골먼(D. Goleman)에 의하면 감성 리더십은 자기인식능력, 자기관리능력, 사회적 인식능력, 관계 관리능력의 네가지 요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요인들은 특히 조직의 상위 리더일수록 더욱 갖추어야 할 요소라고 하였다. 감성 리더십은 리더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감성적이고 사회적 능력을 개발하고 구성원들의 감성을 이해하고 배려함과 동시에 비전을 제시하고 자연스럽게 조직 구성원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다. 감성적 리더는 이 요소들의 수준이 높아야 하며 높은 수준을 유지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감성리더들의 감성경영은 다음과 같이 구성된다. 첫째는 창의성(creativity)이다. 평생 배운 지식의 양은 한정되어 있다. 기억용량에 따라 성능이 평가되는 컴퓨터와는 다르게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창의성이다. 둘째는 콘텐츠(contents)다. 발전하는 기술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 내용과 질이 더 중요하다. 예컨대 운동회나 졸업식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내용으로 운동회나 졸업식을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셋째는 의사소통(communication)이다. 경영은 사람을 관리하는 것이며 이는 커뮤니케이션의 문제이다. 학교 구성원 간의 원활하고 생산적인 의사소통이 중요하다. 넷째는 문화(culture)이다. 문화란 여러 요소들의 어우러진 융합, 종합적인 형태이며 일시적이지 않고 지속적이다. 문화는 큰 힘을 갖고 있다. 학교 조직도 학교 상황을 고려한 발전적이고 생산적인 조직문화를 만들고 이를 발전시켜야 한다. ● 진정성 리더십( Authentic-Leadership) : 스콧 스눅(Scott Snook)의 진정성 리더십에 따르면 리더는 실패를 모르는 영웅적 모습을 갖춰야 한다는 집착에서 벗어나, 때로는 실수도 저지르고 두려워할 줄도 아는 인간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이를 스스럼없이 밝힐 수 있어야 진정성 있는 리더가 될 수 있다고 하였다. 진정성 있는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강점뿐 아니라 약점도 자신의 일부분이라는 사실을 솔직히 드러내야 한다. 특히 자기 자신에게 진실해야 한다. 리더가 자신의 실수나 한계를 공개해야 조직원들과 투명하고 인간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조직의 역량을 강하게 한다. 진정성 리더십을 가지려면 스스로에게 진실해야(to be true to yourself)한다. 진정성 리더십은 자신의 본질과 가치관을 인식하는 자아인식, 리더가 처한 상황을 인식하는 상황인식, 리더로서 구성원을 통솔하는 방법인 자기 조정 요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 변혁적 리더십(Transformation Leaderhip) : 변혁적 리더십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가능하게 하는 리더십으로 교환적 리더십(transaction leadership)과 대비되며 부하의 잠재 능력을 개발하도록 지원하고 내재적 만족감을 갖게 한다. 리더는 과업의 중요성과 가치 증대를 통해 자아실현 욕구를 높임으로써 처음의 기대보다 높은 수준의 성과를 얻도록 동기를 유발한다. ● 문화적 리더십(Cultural Leadership) : 학교는 구조적 의미에서 이중구조, 이완결합이지만 문화적 의미에서는 확고하게 결합되어 있다. 학교는 다른 조직과 달리 관리 원칙과 합리적 실체보다 집단의 규범·관습·신념·가치 등에 의해 움직이기 쉬운 조직이다. 따라서 학교 조직의 효과성을 개선하려면 조직문화를 창조하고 유지하는 것이 유리하다. 우리에게 시사점을 주고 있는 싱가포르·핀란드·프랑스·미국의 학교 교육 문화 사례들을 살펴보면 이들 국가의 학교문화는 오랜 시간에 걸쳐 만들어지고 유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학생 주도의 학습문화 : 싱가포르는 학생 주도의 문제기반교육(Problem-Based Learning Project)을 강조한다. 학생들이 스스로 창의적인 생각을 도출하도록 하고, 협업을 통해 비판적 사고와 소통 능력을 증진시킨다. 학생들은 문제 해결을 위해 “왜 그럴까? 문제가 무엇일까? 더 좋은 대안은 없을까?” 등 질문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다(싱가포르 교육에서 배워야 할 것, 김창희, 동아일보 2016.03.07.). ● 교사 스스로 하는 전문성 향상 문화 : 핀란드는 교사를 신뢰하고 매우 높은 수준의 자율성을 부여한다. 교사들은 공통의 학습 목표만을 공유할 뿐 수업계획을 지시받지도, 표준화된 시험을 요구받지도 않는다. 교사 주도로 지역과 교실 상황에 맞게 독자적 교육과정을 짜고 전략적 교수법을 시행하며 성과 평가도 하지 않는다. 교사들의 수준이 이미 높기 때문에 통제나 감시가 필요 없다. 교사 스스로 전문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세계최고 공교육’ 핀란드의 비결 스스로 학습하는 교원 문화, 동아일보, 2016.10.04.). ● 경쟁과 엘리트 교육이 있는 교육 문화 : 프랑스는 우리와 달리 고교평준화를 실시하지 않고 있다. 학군마다 있는 1, 2개의 명문고가 우수 학생을 선발한다. ‘루이 르그랑( Louis-le-Grand)’은 프랑스 전역에서 최고 학생을 선발한다. 대부분의 고교에 우열반이 편성돼 있고 매년 성적 미달 학생의 10%는 유급된다. 프랑스에서는 누구든 무료로 대학까지 공짜로 공부할 수 있으나 치열한 경쟁을 통해 키워내는 소수 엘리트 교육제도인 그랑제콜(Grandes Ecoles)도 함께 존재한다. 프랑스 학부모들이 명문고나 그랑제콜에 대해 질투하거나 적개심을 드러내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오히려 “뛰어난 인재라면 특혜를 줄 테니 이 나라를 먹여 살리는 데 이바지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프랑스인들의 사고다(누가 프랑스 교육이 평등하다고 했나?, 동아일보, 2016.03.14.) ● 학부모의 자원봉사와 모든 학생을 위한 기부금 문화 : 미국 초등학교 1학년 입학서류 중에는 학부모가 할 수 있는 자원봉사활동 신청서가 포함되어 있으며 학부모 지역인사들의 자원봉사 활동이 일반화되어 있다. 또 학교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한 기부금 제도가 있으며 기부금을 낸 상황이 교문 안쪽에 게시되어 있었다. 기부금은 전교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사용되며, 교사들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연수를 지원하는 데도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캘리포니아 LA 3rd street 초등학교). 학교장의 임무는 ‘초·중등교육법’ 제20조 ①항에 ‘교장은 교무를 통할(統轄)하고, 소속 교직원을 지도·감독하며, 학생을 교육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학교장이 학교 교육의 전반적인 업무를 수행하며 책임을 지는 것이다. 우리의 교육제도나 교육여건이 이제는 많은 발전을 이뤘으며 충분하지는 않지만 좋은 교육활동과 좋은 문화를 만들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 졌다고 본다. 학교장은 주어진 현재의 상황을 긍정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국가의 교육정책과도 발을 맞추어야 하고, 학부모와 학생들의 교육 욕구도 충족시켜 주어야 하며, 동시에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수준 향상과 학생들의 인성 함양도 실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서두르지 말고 학교 구성원 및 지역인사들과 힘을 모아 학교 특성을 전반적으로 파악하고 학교에 맞는 비전을 세우고 구성원들의 자질을 향상시키고, 필요한 자원을 확보하여야 한다. 또 적절한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하고, 구체적인 추진 계획을 세워 실천하면 학교 조직이 변하고 학교문화가 발전되며, 교육 성과도 향상될 것이다. 학교문화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또한 국가정책이나 유행에 의해서도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교사가 만든 학급은 작지만 학교문화가 되고, 학교의 다양한 문화들이 모여 한국의 학교문화가 된다. 이를 위해 학교장은 좋은 학교문화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문화적 리더십을 발휘하여 학교 실정에 맞는 학교 경영을 소신껏 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금은 창의력이 금 “예전에는 이곳에서 금이 많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마을 이름도 금구(金溝) 즉, 황금의 골짜기란 뜻이죠. 그런데 제가 와서 보니 지금도 금이 얼마든지 있더라고요. 땅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 머릿속에 들어 있는 반짝이는 창의력, 바로 우리 시대가 원하는 금입니다. 그 빛나는 창의력이 이웃을 위해 바르게 쓰일 수 있도록 열심히 가르치겠습니다.” 김판용 교장은 얼마 전 이 학교를 찾은 이준식 교육부 장관에게 멋들어진 인사말을 해 화제가 됐다. 자유학기제 모범학교로 꼽혀 이 장관이 전북에서 처음 찾은 곳이 금구중학교. 학령인구 감소로 많은 농어촌 학교들이 존폐 위기에 직면해 있지만 여기는 정반대로 학생 수가 증가하고 있다. 학생들의 창의력과 잠재 능력을 길러주는 독특한 교육방식이 학부모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전주 등 인근 도시에서 몰려오기 때문이다. 비결이 뭘까? 우선 금구중학교 자유학기제의 가장 큰 특징은 교과와 연계된 체험학습 프로그램이다. 예컨대 오전에는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을 공부하지만, 오후에는 진로탐색과 예체능 교육,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갖는다. 교과 수업과 자유학기 활동이 유기적으로 작동하면서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을 직접 체험하거나 토론하는 과정을 통해 살아있는 학습의 묘미를 맛본다. 진로교육도 활발하다. 적성검사와 탐색, 미래설계 등 맞춤형 프로그램들인데 가장 눈에 띠는 부분은 ‘문화예술교육’, 책 읽기와 손편지 쓰기를 생활화 한 ‘금책 은글’ 등이 있다. 또 체육활동의 하나인 ‘금구 G 리그’, 미래 사진작가의 꿈을 키우는 ‘예술 꽃 씨앗학교’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전개되고 있다. “학교 가는 날이 기다려졌으면” 통합학교인 금구초중학교에는 학생이 중심 되는 인성교육 프로그램들이 유독 많다. 대표적인 게 어깨동무 사업. 지난가을, 김 교장은 학교에서 붕어빵을 구워 학생들에게 나눠주는 행사를 가졌다. 이름하여 ‘행복한 포장마차’. 선행이나 봉사활동을 한 학생들에게 하루 동안 붕어빵을 나눠주며 최고의 간식과 추억을 맛보게 한 것. 학교폭력을 예방하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는데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김 교장은 “단 하루라도 학교 가는 날이 기다려지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고 싶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학생들이 동네 어르신들의 영정사진을 찍어주고 그분들의 일대기를 책으로 만들어 학교에 전시한 일은 지금도 근동에 화제가 되고 있다. 김 교장은 금구면 소재 33개 마을 이장들로부터 장수한 어르신들을 한 분씩 추천받았다. 그리고 학생 3~4명과 어르신 한 분이 팀을 이뤄 일대기를 쓰고 영정사진을 찍는 행사를 가졌다. 학생들이 직접 마을의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을 만나 지나온 발자취를 듣고 이를 글로 적어 책으로 펴낸 것. 학생들로 하여금 어르신들의 삶에 대한 감동과 존경심이 우러나도록 하는 데 목적을 둔 일종의 세대공감 프로그램이다. 손자뻘 되는 학생들이 직접 만든 한권의 책과 사진들, 어르신들에겐 최고의 선물이 됐다. 금구초중학교가 떠나는 학교에서 돌아오는 학교로 탈바꿈 한데에는 교사들의 헌신이 원동력이 됐다. 방학이건 쉬는 날이건 학교에 나와 스스로 연구하고 공부하는 교사들 열정이 빚어낸 결과다. “교사들이 움직이지 않는 것은 몰라서 안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생활에 보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학교는 교사들에게 삶의 가치와 즐거움을 안겨줘야 합니다. 일만 하는 곳이 아니라 학생과 함께 성장하는 곳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죠.” 김 교장은 학교가 지나치게 과업중심으로 흐르다 보니 교사들에게는 단지 일하는 곳 이상도 이하도 아닌 공간이 돼 버렸고 ‘열심히 일해 봐야 뭐하나’ 하는 자조적인 분위기가 팽배해졌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무기력한 학교문화를 바꾸는 것이 교장으로서 가장 시급한 과제였다고 털어놨다. 그는 교장에 임용되자마자 권위라는 외투부터 벗어던지고 교사들 속으로 뛰어 들어갔다. 스스럼없이 교사들과 여행을 떠나고 맛집을 찾았다. 맑은 날 밤이면 별자리 촬영에 나섰고 방과후엔 향수 어린 아코디언도 함께 연주했다. 교사들 분위기가 달라지자 학교문화가 역동적으로 바뀌었다. 통합학교가 안고 있는 갈등과 우려도 씻은 듯 사라졌다. 교장실 대신 카페… 아이들에겐 놀이터 사실 금구초중학교를 처음 찾았을 때 교장실이 어딘지 몰라 잠시 당황했다. 대부분 중앙 현관에서 몇 발짝 걸으면 쉽게 보이는 곳. 그런데 복도를 아무리 둘러봐도 교장실이 안 보인다. 지나가던 학생에게 물어 찾은 곳엔 ‘금구카페’란 팻말이 달려있다. 조심스레 문을 열자 교실 한 칸 쯤 되어 보이는 공간에 담소 나누기 편한 ㄱ 자형 테이블과 오밀조밀한 찻잔들이 눈에 들어왔다. 마실 삼아 들렀던 동네 커피숍 그대로였다. 카페 한편엔 온돌방을 옮겨놓은 듯한 놀이방이 꾸며져 있고 벽면을 따라 초등학생들이 읽음 직한 동화책들이 가득 꽂혀 있었다. 구석에 놓인 오래된 갈색 책상과 컴퓨터만이 이곳이 교장실임을 알게 해준 유일한 물증(?)이었다. “쉬는 시간이면 학생들이 몰려와 책도 읽고 숨바꼭질도 하고 데굴데굴 구르며 저랑 장난도 칩니다. 선생님이 오시면 제가 바리스타가 돼 커피도 대접하지요.” 김 교장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편안하고 즐거운 공간, 그곳이 교장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카페와 휴게실 겸 놀이방으로 꾸몄다고 한다. 학교의 명물이 돼 버린 ‘금구카페’, 이곳은 김 교장의 교육철학과 학교장으로서의 소신이 담겨 있는 상징적인 장소이기도 하다. “사실 교장실은 학교에서 가장 부담스러운 곳 중 하나잖아요. 지금은 많이 사라졌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권위적인 책상과 묵직한 소파, 우중충한 공간, 그리고 학교에서 가장 높은 분이 계시는 곳 등…. 어쩌면 학교 구성원들에겐 호랑이가 사는 동굴처럼 여겨질 수도 있지요. 저는 교장실을 모두가 부담없이 오는 공간으로 만들어 학교문화를 즐겁고 편안하게 바꾸고 싶었어요.” 그는 학교가 바뀌려면 교장부터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교장실을 개방된 쉼터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가 카페 겸용 교장실을 생각해 낸 것은 교감에 임용되고 나서부터. “교사 땐 몰랐어요. 그런데 막상 교감이 되고 보니 학생이나 교사 모두 학교생활이 너무 팍팍해 보이는 거예요. 사막 같다고나 할까요.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 학교를 아름답고 행복한 공간으로 만들어 보자고 결심했죠.” 그는 학생들에게 공부하란 소리를 안 한다고 했다. 흔히들 공부하면 사람 된다고 하지만 사람 되고 공부해야 하는 것이 맞는 순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교는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를 학생들에게 깨우쳐 주고 어떻게 하면 바른 사람으로 만들 것인가를 고민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학교로 전국에서 교육전문직과 교사들이 몰려온다. 일주일이면 3~4개 팀은 된다고 학교 측은 귀띔했다. 충북 증평에서 1박2일 일정으로 견학을 온 한 교사는 “교장 한 사람의 역량이 얼마나 학교 현장을 바꿀 수 있는지 실감했다”며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교사들 모습에서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금구초중학교는지난 1912년 개교해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학교다. 학교운동장에 수령 500년을 자랑하는 회화나무가 있을 만큼 유서가 깊다.
선거 때마다 진보와 보수로 갈라져 서로 다른 주장으로 상대방을 곤란하게 하는 일을 흔히 볼 수 있다. 교육계 역시 보수성향 혹은 진보성향의 교육감이라고 칭하며 사분오열하고 있다. 그러나 올바른 교육,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교육,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역량과 가치관을 제대로 가르치는 교육 등을 행함에 있어 진보와 보수의 구분은 무의미하다. 오히려 미래교육의 방향을 제대로 설정하고 차근차근 실행하기 위해서는 모두 함께 힘을 합쳐야 할 때이다. 사교육의 피해로 많은 국민들이 힘들어하고, 성적이 좋은 일부 학생들만을 위한 교육, 졸업장을 위해 의미 없는 교육을 받고 있는 많은 학생들이 존재하는 이러한 교육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개선하고자 하는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진영 논리보다 미래교육 위한 방향 설정 중요 서지오바니(Sergiovanni)는 학교의 본질적 기능은 배움과 돌봄이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학교를 교육공동체로 만들어서 학생들의 삶이 행복하고 미래사회에 대한 준비가 가능하도록 교육해야 한다고 하였다. 학교에서 배움이 제대로 일어나기 위해서는 학생뿐만 아니라 교사를 포함한 모든 구성원들의 지속적인 학습이 가능해야 한다. 잘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계속해서 공부하는 교사의 모습이 함께 할 때 진정한 학생들의 배움이 이루어지게 된다. 그리고 돌봄이 중요한 이유는 학습의 결과가 삶에 반영되어 개인의 행복뿐만 아니라 사회구성원 모두의 행복을 위해 자신의 지식이나 역량을 사용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뛰어난 지식과 역량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개인의 이익만을 위해 사용하다가 한 국가나 사회에 엄청난 피해를 입히는 사례를 심심치 않게 목격할 수 있다. 돌봄이 없는 배움만을 강조하는 교육, 경쟁을 위한 엘리트 지상주의 교육의 단적인 피해라고 할 수 있다. 배려와 봉사정신이 없는 배움은 오히려 엄청나게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는 괴물을 공들여서 만드는 일이라고도 할 수 있다. 따라서 ‘돌봄이 있는 배움’이 가능한 학교 교육을 행해야 하고, 이러한 활동을 통해 학생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학생들이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배려하고 공동체에 헌신하도록 지도하기 위해서는, 매일 학생들이 보고 따라 하는 학부모와 교직원들이 먼저 사랑하는 모습, 배려하는 모습,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야만 한다. 학생의 행복감을 높이는 일이 학업성취도 뿐만 아니라 창의성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은 수많은 연구에서 입증된 바이다. 학생들의 행복감을 높여주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힘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먼저 교직원들이 행복하게 교육 관련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하고 지원할 필요가 있다. 행복하지 않은 선생님은 결코 아이들을 행복하게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PART VIEW]배려와 봉사, 그리고 도덕성이 중요한 가치 미래사회의 변화에 대한 학자들의 공통적인 의견은 지식기반사회로 일컬어지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미국의 사회학자 다니엘 벨(Daniel Bell)은 지식기반사회의 모습을 ‘이론 지식의 집중화’, ‘새로운 지적 기술의 창출’, ‘지식 계층의 확산’ 등으로 설명하였다. 즉, 미래사회는 지식이 개인과 국가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잊지 말아야 할 점은 이러한 지식을 어떻게 습득하느냐 보다 어떠한 방식으로 활용해야 하는가이다. 개인적 이익을 위해서만 지식을 활용한다면 이 사회와 공동체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큰 문제가 발생할 것이기 때문이다. 지극히 개인주의화될 것으로 예견되는 미래사회에서 중요하게 떠오르는 가치관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봉사의 정신, 그리고 도덕성이다. 또한 미래사회의 인재들에게 기대되는 능력으로 높은 창의성·풍부한 감수성·유연한 적응력·종합적 사고 능력·의사소통·협동 등을 들 수 있다. 창의성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고, 또 하나는 기존에 잘 알려진 지식이나 방법을 새롭게 합하거나 다른 쓰임새를 발견하는 것이다. 스티브 잡스(Steve Jobs)가 기존의 휴대폰, 인터넷, MP3를 하나의 기계로 통합하여 아이폰을 출시함으로써 큰 변화를 이끈 것도 두 번째의 창조성에 속하는 것이다. 또한 미래사회는 자기 혼자 뛰어난 능력을 가졌다고 해서 우수한 성과를 창출할 수 있기보다는 다양한 분야의 우수한 인재들과 의사소통하고 협력함을 통해서 놀라운 성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한다. 많은 대기업들이 개인적 능력이 뛰어난 사람보다는 협력할 줄 알고 의사소통능력이 뛰어난 인재들을 원한다는 것은 바로 이러한 점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도 추구하는 인간상에 ‘세계와 소통하는 시민으로서 배려와 나눔의 정신으로 공동체 발전에 참여하는 사람’을 강조하고 있다. 행복의 공식을 제안한 슈테판 클라인(Stefan Klein) 역시 자원봉사와 같은 사회적 활동의 기쁨을 맛본 사람들이 더욱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지어서 ‘테레사 효과(The Mother Theresa Effect)’를 언급할 수 있다. 테레사 효과란 대가를 받지 않고 다른 사람을 돕거나 봉사활동을 할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면역력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직접 선행을 하지 않았더라도, 다른 사람이 하는 선행을 옆에서 지켜보기만 해도 동일하게 면역력이 높아진다는 점이다. 한 사람의 봉사나 선행은 주위에 선한 영향을 끼치고, 이것이 점차 파급되어 한 사회 전체가 서로 돕고 행복해지는 선순환과 연결된다는 것이다. 또한 미래교육의 실행을 위한 교육 개선 시스템 마련의 한 방법으로서 교사들의 전문적 학습 공동체(professional learning community)를 예로 들 수 있다. 전문적 학습 공동체는 교육활동과 관련된 지식과 기술을 학교의 모든 구성원들이 서로 공유하도록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이를 통해서 한 사람 혹은 한 팀의 교육성과에 모든 구성원들이 함께 도달할 수 있게 하고, 구성원들 사이의 협력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지속가능한 교육발전에 반드시 필요하다. 수업과 관련된 지식과 기술의 공유 범위는 단위학교, 시·도교육청, 나아가서는 교육부 수준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통해서 전국의 모든 선생님들이 수업에 필요한 자료를 교육부나 시·도교육청 사이트에서 다운로드하고, 이를 수업에 투입한 결과를 토대로 수정 개선한 후에 다시 업로드하는 방식으로 수업과 관련된 지식과 기술의 지속적인 개선이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교육의 왕도는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 창의적인 인재를 기르는 것이 미래교육의 중요한 방향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그러한 창의적인 재능을 이웃과 공동체 전체를 위해 사용할 줄 아는 인재를 만드는 일이다. 배려와 봉사의 정신을 지닌 창의적인 인재가 미래교육의 방향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교육의 결과뿐만 아니라 그 과정인 학교생활에서 행복감을 높이는 일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수학 점수는 높지만 수학을 좋아하지는 않는다면 과연 창의적인 수학 인재가 될 수 있을까? 창의적인 인재를 제대로 만들기 위해서라도, 학습과 공부에 재미와 흥미를 가지며 학교생활 전반에 행복감을 느낄 수 있도록 교육 방향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 배려와 봉사의 정신을 지닌 창의적인 인재를 목표로 하고, 진심으로 학습을 좋아하고 자신의 삶을 즐거워하는 행복한 학생·학부모·교사를 목표로 하는 것이 진정한 미래교육의 방향이라고 여겨진다.
요즘 신문이나 방송을 보면 온통 대통령 관련 이야기로 머리가 어지러운 지경이다. 어느 것이 옳은 것인지 정확한 판단은 아직 어렵지만 여론조사에서 대통령 지지율이 5%를 밑돌고 있다면 이는 현 정부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지표가 아닌가. 이런 와중에도 도도히 흐르는 물결 속에서 국가경제는 어려워지고 있어 안타깝다. 세상이 흐르고 흐르면 어린아이도대학생이되고중년이되며노인의길을가게된다.그런데초등학생정도의학생들이폐지를싣고힘들게경사길을오르는할아버지에게장난을거는것이다.옆에서지켜보니이렇게 늙어가는 모습이안쓰럽지만 이처럼 살아가는 사람들이 어디 여기에만 있을 것인가! 우리는지금인간의정신력을시험하는격랑의파도앞에서있다.우리나라는물론주변어디를둘러봐도불안정과불확실성의짙은안개가앞길을막는느낌이다. 셰익스피어는'중년에게보내는충고'라는글에서“과거를자랑하지마라.과거에대한자랑은더이상성장이멈춘사람들이쓰는신세타령일뿐이다”라고말했다.예전에는내가사장이고,교장이었다는등옛날이야기밖에가진것이없는사람이야말로누구보다도처량한사람이니제발처량함을자랑하지말라는것이다.실제로 어느 퇴역한 정치인은 자리에서 물러나니 파리 새끼 한 마리도 자기 집에 찾아 온 적이 없었다는 것이 이를 증명하기도 한다. 이처럼 권력의 속성은 야속한 것이다. 대부분의사람들은늘지난일을후회하는습관을버리지못하고있다.이런사람들에게도이말은참으로뼈아픈충고가아닐수없다.툭하면“내가왕년에는말야~”하며“젊었을때이렇게했더라면”지금과는다른삶을살았을거라며후회하는사람들이많은데,문제는젊은이들중에도그런말을하는사람들이많다는것이다.“그때공부를좀더열심히했더라면~~”,“그때부모님말씀을따랐더라면~~”,“그때직업을바꿨더라면~~”,“그때 사랑을고백했더라면~~”하고늘지나간시간을아쉬워하는것이다.더큰문제는여전히지금이순간에 꼭 해야할일은하지않은채후회만거듭한다는 점이다.때문에미래의어느날에도이와똑같은상황이되풀이 된다. 이렇게후회를반복하는사람들에게는공통점이있다. ‘1년만미쳐라’의저자강상구는그공통점을 5가지로요약하고있다. 이제 내일이면 12월마지막달을맞이하면서지난한해를돌아보면서이를 반추해 보면 후회없는1년을마무리하는데도움이될것이다. 첫째로매사에끝맺음이없다.제 시간에끝맺음을하면그결과가잘 됐건잘못됐건최선을다했기에아쉬움이남지않을 것이다.그러나미결상태로끝나면아쉬움도그만큼크게마련이다. 둘째,우유부단하다. 결행할것인지포기할것인지를결정하지못하는사람이다.누군가가지시하지않으면행동하기를두려워하는사람은책임지는관리자가못된다.평생누군가의지시를받는추종자의신세를면하지못하다가나중에땅을치며 후회하게된다.셋째,방관한다.주변에무슨일이일어나도자기일이아니면관심을두지않는사람이다.자기일만열심히하면된다고생각하다가외톨이가된후에야후회한다.넷째,자신이이룬실적이없음에아쉬워한다.조금만환경이좋았더라면,누구의도움만있었더라면원하는것을얻었을것이라며아쉬워하는사람이다.이런생각자체는발전의여지가있으나이것때문에가슴을치며한발자국도앞으로나아가지못한다. 북한의 핵 실험과 사드배치 문제로 증폭된 지정학적 위험도 증폭되는 가운데, 지금 우리 국민이 집단 우울증에 걸려 있고, 경제가 점점 위기 상황이다. 대통령이 무슨 말을 해도 국민들이 공감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그것은 촛불이 증명하고 있다. 촛불은 단순한 물리적 불빛이 아니다. 시민정신이 타오르고 있다. 이를 심각하게 바라보아야 한다. 지금은 시간이 바쁘다. 흐트러진 정국에서 대통령은 자신의 진로결정을 국회에 숙제로 던졌다. 그러나국회가 대통령 거취문제를 풀 수 있는 길은 매우 한정돼 있다. 숙제를 안고 고민해도 답이 안 보일지도 모른다.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진정성 있게 답을 해야 이 문제가 해결이 될 것이다.국가가 망하는데는 1년이면 족하고 다시 세우는 데는 10년도 부족함을 알았으면 좋겠다. 더 이상 혼란은 국가발전에 치명적인 피해를 가져올 수도 있다.
경기 수원 영화초등학교(교장 손창곤)는 지난 25일, 영하의 날씨 속에서도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하는 김장체험교실’ 행사를 가졌다. 영화어린이회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김장 담그기를 직접 체험하고 나눔 문화를 실천하기 위해 마련됐다. 6학년 희망학생과 학부모, 자원봉사자 등 20여 명이 참여하여 본관 뒤 수돗가에서 김장철 각 가정에서 하는 김장을 학교에서 직접 담가 보는 시간을 가졌다.김장체험교실 하루 전날 자원봉사자들은 광교산에서 무공해로 재배한 배추 50포기를 다듬고 손질했다. 이후 절이기, 뒤집어주기, 세척하기, 물 빼기 등의 과정을 거쳐 절임배추 상태로 만들어 놓았다. 김장체험에 참여한 학생들은 어머니들로부터 김장 담그는 방법을 배웠다. 어머니들은 우선 전날 절임배추 과정을 친절히 설명했다. 그리고 오늘 준비한 김장 양념 재료를 보여줬다. 수돗가에는 무채, 고춧가루, 쪽파, 대파, 마늘, 소금, 생강, 액젓, 양파, 찹쌀풀, 매실청, 청갓, 홍갓 등 다양한 재료가 준비돼 있었다.이 자리에서 한 학생이 김장 재료를 보며 “며느리들도 어려워하는 김장을 진짜 우리가 할 수 있을까요?”라는 말을 해 큰 웃음을 자아냈다. 학생들은 어머니들의 절임배추에 속 넣는 방법 시연을 지켜 본 후 모둠으로 나뉘어 어머님들과 같이 실습에 들어갔다. 배춧잎 사이사이 골고루 얇게 넣어야하는 속의 양을 적당히 조절하지 못하고 너무 많이 넣어서 불룩 커진 모습을 보며 함박웃음을 짓기도 했다.학생들은 작업을 마친 후 자기가 직접 담근 김치가 믿기지 않은 듯 뿌듯하게 바라보았다. 이어 아이들은 만든 김장을 먹어보기도 하고 서로에게 먹여주기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어렵게만 생각했고 우리 어머니들의 일이라고만 생각했던 김장을 직접 해보니 너무도 뿌듯하고, 김장철마다 어머니의 수고를 알 수 있게 되었다”, “김치를 먹을 때마다 어머니의 노고를 한 번 더 생각하겠다”라고 소감을 덧붙였다. 어머니자원봉사자도 “우리 아이들이 이번 김장체험 행사를 통해 우리 전통 음식의 으뜸인 김치의 우수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소중한 기회가 되어 좋았다”는 이야기를 들려줬다.영화어린이회 임원들은 이 날 만든 김장김치를 하룻밤 맛있게 숙성시켜 영화서부노인정과 영화노인정에 전달, 사랑의 김장 나눔을 실천했다. “드린 김치는 많지 않지만 맛있게 잡수시고 건강하게 지내세요!”라는 인사말에 노인정의 할아버지, 할머니께서는 “고맙다, 잘 먹겠다”면서 웃음으로 화답했다.손창곤 교장(59)은 “오늘의 이 작은 나눔이 씨앗이 되어 다른 사람을 위해 더 큰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가슴 따뜻한 어른으로 성장하길 기대하며, 앞으로도 음식문화체험교육과 나눔의 생활화 교육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의 김장 담그기는 추운 겨울 내내 먹기 위해 김치를 한꺼번에 많이 담가두는 전통적인 겨울나기의 한 방법이다. 예로부터 김장을 담글 때는 이웃과 함께 서로 도와가며 김장도 담그고 정을 나누는 잔칫날만큼이나 즐겁고 신나는 날이었다. 요즘은 이런 풍습이 조금씩 사라져가는 아쉬움이 있는데, 영화초에서는 서툰 솜씨지만 정성껏 담근 김장을 어르신과 함께 나눈 뜻 깊은 행사를 가진 것이다.
초등학교 모든 평가의 원칙은 비공개를 며칠 전에 수행평가와 관련된 연구학교 발표회에 다녀왔다. 최근에 학생 성장 중심, 역량 중심과정 중심 평가가 화두다. 결코 새로운 평가 방향이 아니다. 단지 명칭이 바뀐것뿐이다. 모든 평가는 학생 중심이고 과정 중심이고 역량 중심이기 때문이다. 새롭게 바뀐 것은 아무것도 없다. 명칭만 바뀌었다. 그동안 평가를 하지 않은 것도 아니고 새로운 평가 방법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평가 방향인 것처럼 평가와 관련하여 컨설팅 연수를 비롯하여 수시로 연수를 하고 있다. 교육이이루어지는 곳에서는 언제나 어디서나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즉시 확인과 피이드백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매 시간 형성평가나 수행평가가 이루어진다. 날마다 받아쓰기는 기본이고 여러 차시가 끝날 때는 당연히 성취도 평가를 실시한다. 다만 모든 평가의 원칙은 비공개라는 점이 필자가 고수하는 가장 중요한 원칙이다. 그 원칙은 받아쓰기부터 적용하고 있다. 1학년 학생들이 제일 재미없어 하는 평가가 받아쓰기다. 과제로 나간 한자어를 생각해 읽고 쓰거나 전날 배운 문장, 필수학습 요소를 받아쓰기 문제로 내지만 대부분 암기 위주의 평가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적는 평가가 아니라 얼마나 알고 있는지 지식 평가이기 때문에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나 가장 기초적인 지식의 습득을 위한 방법이기 때문에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다. 지필평가는 모든 공부의 출발점 최근 들어 지식 위주의 지필평가를 실시하는 것은 잘못된 평가 방법인 것처럼 말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걱정이다. 마치 지필평가가 우리 교육을 망치는 주범인 것처럼 말하는 사람까지 있다. 그러나 지식은 매우 중요한 앎의 터전이자 출발점이다. 굳이 교육학 개념을 동원하지 않더라도 지식-이해력-분석력-종합력-평가력의 가장 밑단이 지식이다. 뭘 알아야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고 종합하는 능력이 있어서 판단하고 평가할 수 있다. 고시 공부가 어렵고 힘든 것은 바로 방대한 지식을 섭렵하는 과정 때문이다. 모든 공부의 시작은 지식이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학교 교육에서 지식은 바로 학(學)이 먼저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진리다. 알지 못하니 이해할 수 없고 분석도 종합력도 없어서 판단하거나 평가할 수도 없음으로 이어진다. 지금 이 나라에서 벌어지는 웃지 못 할 부끄러운 사태의 출발점에는 바로 그 지식 없음이 판단력 없음으로 나타나 스스로는 아무것도 결정하지 못하는, 누군가 적어주지 않으면 단 한 문장도 말하지 못하는 부끄러움의 극치 앞에서 우리는 좌절하고 얼굴을 들지 못할 만큼 나락으로 떨어진 국격으로 자존심에 상처를 입지 않았는가. 지난 4월 본교에서도 변화된 평가 방향에 따라 교사협의회를 거쳐 평가 방법을 개선하고 방향을 설정하였다. 학생 스스로 자신의학습태도를 돌아보는 비인지적 문항(자기주도적 학습 진단, 협동심, 학습 흥미도 등)을 기본으로 하고 각 교과의 성취 수준에 맞춰 객관식, 논술형, 서술형 평가를 병행하는 문제를 제작했다. 특히 학생들이 스스로 평가 문항을 작성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자기 학습력을 스스로 확인하는 능력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평가 결과도 학생 개인 별, 교과 별로 작성하여 가정으로 통지하고 있다. 학기말에 생활통지표 한 번으로 자녀의 학업 성취도나 학습의 경향을 파악하기 힘들다. 할 수만 있다면 최대한 자주 다양한 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즉시 알리되 받아쓰기 성적도 개인정보 다루듯 조심하여 다룬다면 학생 상호 간에 서로 비교하고 경쟁하여 공부상처를 받는 일은 줄일 수 있다. 적어도 초등학교 6년 동안, 더 나아가 중학교 3년 동안에도 그런 태도를 견지하면 이 나라의 학생들이 학업 성적으로 받는 상처는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자아정체성이 자리를 잡는 고등학교 때부터는 스스로를 견디는 힘이 생길 것이므로 그때 가서 부득이 한 경우에 한하여 성적을 공개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교육 현실은 너무 일찍부터 비교와 경쟁으로 어린 가슴에 상처를 안겨주고 있기 때문이다. 학습부진, 낙인찍는 부모와 학교의 잘못 지금 이 나라에는 '학습부진'의 낙인으로 상처 받은 학생이 24만 명에 이른다. 인간은 누구나 부족한 부분이 있기 마련이다. 지능도 정상인 이 학생들이 받는 마음의 상처는 결국 한 인격체로 살아가는 데 엄청난 걸림돌이 되게 하기에 충분하다. 글자 해독 능력이 다른 학생들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난독증 학생이 분명이 존재한다. 문제는 그런 자녀나 학생을 바라보는 부모나 선생님의 자세에 있다. 그 아이들 대부분은 발달이 더디거나 시간이 더 필요하거나 배려를 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가혹하다. '다른 아이들처럼 하지 못하느냐, 네가 게을러서 그런 것 아니냐' 며 마음에 상처를 주거나 과도한 부담을 주어 일찍부터 자신감을 잃게 하여 자존감에 상처를 주는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고도 잘못은 학생 스스로에게 있다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더 많은 시간과 기다림으로 배려 받고 존중 받으며 부모나 친구, 선생님으로부터 보호 받게 하는 일이 시급하다. 오죽하면 어떤 학생은 초등학교 1학년 때 받아쓰기 시간이 공포였다고 고백한다. 그 공포는 누적되어 결국 학교를 뛰쳐나와 검정고시로 방향을 돌렸고 대학을 진학했다고 했다. 만약 그 학생의 받아쓰기 점수가 공개되지 않고 보호 받았다면 학창 시절을 빼앗기지 않았으리라. 2014년 필자가 가르친 제자 중에 자신의 이름을 쓰게 되는데 3개월, 한글 자모 익히는 데만 6개월이 걸린 학생이 있었다. 그러나 그 학생에게 다른 학생과 같은 받아쓰기를 시킨 적이 없다. 1학년 친구들과 필자가 책을 읽어주는 일이 일상이었다. 그 학생의 다른 모든 행동은 누구보다 훌륭했고 판단력도 뛰어나서 친구들 중에서 가장 착하다는 평을 받곤 했다. 받침 없는 글자를 겨우 읽고 2학년에 진급해서도 아침독서 시간이면 20분씩 필자의 교실에 와서 나와 함께 글자놀이 공부를 했다. 3학년이 되어서도 그 일은 계속되었다. 속도는 더디었지만 드디어 받침 있는 글자까지 다 읽고 이젠 학교 도서관에서 책을 읽게 되어 그 학생과 함께 아침시간 1학년 담임의 역할을 졸업했다. 그도 나도 행복함을 만끽했다. 난독증 학생에게는 짧으면 6개월, 길면 2년 가까이 배려해 주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학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그들은 결코 학습부진아가 아니란 점을 명심해야 한다. 하기 싫어서 안 하는 게 아니라 뇌의 문제이거나 마음의 상처 때문이다. 학습부진이 아니라 학습장애라는 것을! 그러는 동안 필자는 모든학생들, 학교 내의 어느 누구도 그 학생이 학습부진으로 놀림을 당하거나 상처 받지 않도록 철저히 지켰다. 읽고 풀어야 할 문제는 읽어주면 되고 시험 시간은 더 주어야 했다. 1학년 아이들에게도 그 학생의 상황을 소상하게 이해시켜서 선생님이 시험 문제를 읽어 주거나 시간을 훨씬 더 많이 주는 걸 당연하게 여겼다. 오히려 틈만 나면 그 학생에게 서로 책을 읽어주는 아름다운 풍경으로 우린 서로 배려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학교는 서로 돕고 어울려 살아가는 것이 아름다운 가치임을 깨닫게 하는 최고의 장소다. 그것은 교육의 힘으로 충분히 가능하다. 환자에게 의사가 필요하듯, 학습부진을 겪는 학생들은 보호 받아야 할 아픈 학생이다. 누구도 한 학생이 지닌 더딘 문해 능력을 타박하거나 상처를 주는 행위는 용납해서는 안 된다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오늘도 전국의 초등학교 교실에서 받아쓰기라는 이름으로 수많은 학생들이 마음을 졸이거나 상처를 받으며, 아니면 친구에게 우쭐대거나 친구를 무시하는 일로 일찍부터 갑질하는 풍경이 시작될지도 모른다. 받아쓰기 점수부터 공개하지 않는 작은 실천이 쌓이면 이 땅에서 새롭게 발생되는 학습무기력 학생수를 줄일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선생님, 당신이 희망입니다 우리 1학년 아이들도 날마다 다양한 수행평가와 받아쓰기를 하고 있다. 단위 시간에 배운 시계 보기를 제대로 알고 있는지 5분짜리 간단한 수행평가 결과도 본인과 선생님만 알게 따로 지도한다. 그렇게 하면 좀 틀리더라도 부끄럽게 여기지 않고 잘 받아들이고 힘들어하지 않는다. 친구가 자기가 틀린 것을 알고 놀릴까 봐 마음 졸이지 않아도 된다. 틀린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고 공부 시간에 집중하지 않아서 그렇게 되었다고 스스로 반성하는 모습까지 보인다. 1학년 특성 상 다른 친구 점수를 알려고 하는 아이도 있지만 그게 좋은 일이 아니란 것을 알기 때문에 조심하는 모습이 일상이 됐다.따라서 100점 받은 받아쓰기 점수도 자랑하지 못하게 한다. 자랑하는 순간 이미 비교와 경쟁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친구를 무시하고 얕잡아 보는 행위의 시작이 초등학교 1학년 받아쓰기 점수를 공개하는 순간에 시작된다는 점을 명심했으면 좋겠다. 다른 교과는 받아쓰기를 할 수 없거나 힘들기 때문에대부분 국어, 수학 교과에 치중된 받아쓰기 점수로 한 학생의 모든 것을 한 줄로 세우는 비열한 행위를 더 이상 용납하지 말아야 한다. 여덟 살 1학년 어린이의 받아쓰기 점수도 분명히 개인정보이기 때문이다.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도 사람 없다. 세상의 모든 학생은 존중 받아 마땅하다. 인권 교육의 출발점은 바로 발상의 전환에 있다. 세상의 모든 초등학교 1학년 교실에서 아무렇지 않게 공개되고 마는 받아쓰기 점수까지 한 어린이의 인권에 상처를 주는 일임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의사가 환자의 진료 내용을 공개하지 않듯, 받아쓰기 점수는 선생님이 한 학생의 학습 상황을 이해하고 다음 전략을 짜는 단서일 뿐이다. 낮은 점수를 받았다면 학생에 걸맞은 눈높이로 학습전략을 짜야 됨을 알려주는 지표일 뿐이다. 환자가 아프다고 환자를 혼내는 의사는 없지 않은가. 공부란 즐거운 것이고 점점 좋아지고 있음을 격려하며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오류를 깨닫도록 충분히 재투입하는 친절한 교육만이 한 아이도 상처 받지 않고 배움의 즐거움에 들뜨게 할 수 있음을! 힘들어도 그 길을, 행복한 마음으로 감사한 마음으로 마지막 걸음까지 걸어갈 이 땅의 선생님들의 무거운 어깨 위에 깊은 감사와 존경을, 깊은 한숨을 지으면서도,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묵묵히 이 길을 걸어가는 얼굴도 모르는 그대에게 머리 숙여 마지막 가을 인사를 올립니다. 뜨거운 가슴을 지닌 선생님! 당신만이 희망입니다! 이 추운 날 다시 거리로 나선 우리 아이들을 따듯하게 안아주실 이는 선생님이어야 하니까요.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에서는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전교생 자치 활동 모임인 다모임 시간을 가진다. 우리 1학년도 사전에 안건과 건의 사항을 학급 자치 활동을 거쳐서 제출한다. 이제는 제법 새로운 의견을 내놓을 줄도 알고 당당하게 건의 사항도 써서 발표할 줄 알게 됐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학급의 중요한 일에 대하여 아이들의 의견을 존중해 주고 관심 있게 들어주는 노력이 선행돼야 했다. 예를 들면 아이들의 관심이 지대한 짝을 정하는 사소한 것부터 아이들이 의견을 말하고 그 이유를 제시한 다음, 친구들의 지지를 받는 의견을 정하는 피라미드 토의 방식을 거쳐서 결정하게 하고 있다. 담임인 나는 퍼실리테이터(촉진자) 역할을 충실히 하면 된다. 아이들의 의견을 써 주고 그 이유를 듣게 하도록 경청하는 자세를 가르쳤다. 그리고 누구의 의견이 더 타당하고 합리적인지 생각하게 하는 발문을 던져 주어야 한다. 이때 어려운 점은 기다려주는 일이다. 담임이 보기엔 그 방법이 금방 보이는 것을 아이들은 터덕거리며 찾아낸다. 세 살 꼬마가 스스로 밥숟가락을 들고 밥을 먹으며 밥알을 다 흘리더라도 먹여주지 않아야 하는 것과 같다. 수저와 젓가락 사용이 서툴다고 먹여주는 버릇에 익숙해진 아이는 1학년이 되어서도 제대로 사용할 줄 모른다. 그런데 아이들은 놀랍도록 현명하게 짝을 바꾸는 방법을 즐겁고 재미있게 결정하는 것을 보았다. 더욱 놀라운 것은 자신들이 결정한 일이기 때문에 단 한 사람도 불평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번에는 제비뽑기로 짝을 정하자는 의견이 채택되었고 그 방법을 말한 아이가 직접 만들어서 짝을 정했다. 만약 담임인 내가 짝을 지정해 주었다면 반드시 불평하고 토라지는 아이가 생겼을 것이다. 소인수 학급이지만 한 달에 두 번씩 아이들이 정한 방법대로 짝을 바꿔 주고 있다. 심지어 우유 배달 봉사활동도 자기들 끼리 정한 방법을 활용한다. 이러한 자치 활동훈련은 전교생 다모임 활동에서도 빛나고 있다. 비록 1학년이지만 당당하게 자신의 의견을 발표하려고 마이크를 잡는 모습은 기특하기까지 하다. 자신들은 어리니까 형들이 하는 대로 따라만 가는 구경꾼이 아니라 다모임의 일원으로서 제 몫을 하려고 귀를 쫑긋 세우고 듣는다. 때로는 앞뒤가 맞지 않는 엉뚱한 발언으로 좌중을 웃기지만 그 모습마저도 사랑스럽다. 초등학교 자치활동은 생활속 민주주의를 익히는 훈련장 더 나아가 놀라운 것은 다모임 활동에서 결정된 사항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모습이다. 운동장에 나가 놀다가도 쓰레기가 있으면 들고 들어오는 일이 잦아졌다. 다모임에서 학교 주변을 깨끗이 하자는 생활 계획을 잘 듣고 실천하려는 주인의식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본 다른 아이는 칭찬주회 때 이를 발표해 친구를 기쁘게 하는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 이것이 바로 교육의 모습이다. 교육이란 모르는 것을 알게 함을 넘어서 바르다고 생각되는 행동을 실천에 옮기도록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전교생 다모임 활동을 위한 사전 모임이 예고되면, 서로 좋은 의견을 내고 자기의 의견이 채택되기를 바라며 즐겁게 참여하는 모습이 참 예쁘다. 주인의식은 활동의 장을 학생들에게 내어 주고 '자기 결정력'을 갖게 하는 일부터 시작된다. 이는 생활속의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첫 걸음이다. 조금 느리고 서툴더라도 자신들이 인생의 주인이 돼 결정하고 실천하면서 느끼는 성취동기는 살아가는 용기를 심어준다. 이처럼 학생들이 교실과 전교생 다모임 활동 속에서 자신의 의견을 내고 질문하고 토론, 토의하는 훈련은 공부의 시작점이자, 생활 속의 민주주의, 풀뿌리 민주주의를 배우는 매우 소중한 기회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생각과 의견이 존중되는 경험은 자존감을 높여줘 다른 학습으로 전이되기도 한다. 경청하는 훈련을 통해서는 생각의 지평이 넓어지기도 한다. 내 생각을 똑똑하게 발표하려면 준비를 잘 해야된다는 것을 알았다는 아이들. 잘 들어야 좋은 질문과 답변을 할 수 있다는 것도 배우는 다모임 시간은 1학년도 즐거워하는 시간이 됐다. 작은 일을 바르게, 성실히 수행하는 것은 큰 일을 이루는 초석이다. 생활 속 민주주의를 행동으로 실천하는 노력이 쌓여서 정치의 판도까지 바꾸는 회오리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 지금 전국의 학교 곳곳에서 불고 있는 새로운 교육 운동이나 사회적으로 불고 있는 행복한 공동체 만들기 운동은 우리 국민의 의식 수준이 얼마나 희망적인지 보여주는 증거다. 우리는 지금 자치 활동을 꽃 피워 소통하고 배려하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이 아이들이 자라서 만들어 낼 이 나라의 모습에 기대가 크다.
보현아, 오늘부터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고 있구나. 이런 환절기에는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기 바란다. 이제 일본어 수업도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학교에서는 너희들의 체험 학습을 위하여 여러가지 준비를 하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외국어를 배운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데 어렵지 않았는지? 넌 어린 아이의노는 모습을 들여다 본 적이 있는지 궁금하다. 전에 내가 성장할 무엇을 가지고 놀았는지는 전혀 기억이 불가능하다. 잘 기억하여야 초등학교 시절로 돌아 간다. 그때는 자연 속에서 돌멩이, 흙과 물과 나무를 중심으로 놀면서 살았던 것 같다. 그러나 이제 우리 아이들은 게임이나 장난감 없이는 놀지 못하고, 성인들의 삶도 검색 엔진이나 내비게이션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것 같다. 기억하려는 의지도 사리지고 지나친 의존의 세계로 들어가는 추세다. 이러한 의존성을 바탕으로 인터넷 사이트에서 클릭 몇 번으로 기억까지도 아웃소싱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래서 과거에는 가능했던 활동영역이 점점 좁아지고 있으며, 이것이 점차 의식영역까지도 좁히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는 현실이다. 의식이 좁아진다는 것은 무엇보도 기억하는 일이 적어진다는 것이다. 이와 반대로 어린 나이에는 암송이 쉬운 것은 뇌가 젊을 때와 나이들 때 다르다는 점이다. 시대가 지구촌화 되고 인문학이 진전되면서 내 주변에도 어학을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생계에 바쁜 직장인이 새로운 외국어를 익힐 수 있을까. 공부를 업으로 하는 학자를 제외하면 사례는 매우 드물 것 같다. 새로운 외국어를 배우는 건 고사하고 학창 시절, 어렵게 공부한 영어를 잊지 않는 것만도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0~60대 직장인, 주부, 그리고 은퇴자들이 프랑스어 익히기에 나선 사람들은 신선하게 느껴진다. 참여자 대부분은 프랑스어 발음은커녕, 알파벳도 모른다. 공부에 전념할 수 있는 처지도 아니다. 프랑스어를 위해 떼어내기로 약속한 시간은 일주일에 최대 10시간, 자습만 치면 하루 평균 1시간 이내다. 주 1회 모임에 기간은 6개월, 프랑스어 듣기와 말하기, 읽기와 쓰기를 제법 하는 것이 목표이다. 이것이 가능할까? 이야기를 듣는 이들은 회의적이다. 중·고교와 대학 10년은 물론이고, 그 뒤에도 공부해 온 영어 하나 제대로 못하면서 프랑스어를 익히는 게 가능하냐는 것이다. 그럼에도 가능한 이유는 암송이라는 도구가 있기 때문이다. 가끔 나에게 나이들어 외국어가 가능한 일이냐고 묻는다면 불가능하다고 답하는 것은 정답이 아니다. 프랑스 철학자 자크 랑시에르가 쓴 '무지한 스승'이라는 교육에 대한 성찰이 담긴 책이 있다. 이 책은 1818년 네덜란드로 망명한 조제프 자코토란 프랑스 학자가 루뱅 대학의 강사가 되어 학생들에게 프랑스어를 가르치는 것으로 시작한다. 선생은 네덜란드어를, 학생들은 프랑스어를 몰랐다. 자코토는 때마침 출간된 '텔레마코스의 모험' 프랑스-네덜란드어 대역판을 통역을 통해 소개하면서 이 책 제1장의 반을 쉼 없이 되풀이하고(암송하고), 그 뒷부분부터는 대역을 참고해 뜻만 익히라고 학생들에게 주문했다. 몇 주 뒤 그는 학생들에게 그들이 읽은 내용 전부를 프랑스어로 쓰라고 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문법 설명 한번 듣지 않은 학생들의 작문은 고급 프랑스어로, 완벽에 가까웠다. 물론 네덜란드 학생이 같은 언어권인 프랑스어를 익힌 것과 우리가 프랑스어를 익히는 것은 속도가 다르다. 그럼에도 자코토의 사례는 공부와 교육에 많은 것을 시사한다. 특히 외국어 공부가 그렇다. 실제로 외국어로 된 책을 통째로 외웠더니 외국어가 들리고 말이 나오더라는 체험담은 많다. 문제는 남의 이야기가 아니고 내가 그걸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달달 외우면 된다는 이야기야 많이 들었지만 누구나 그런 일이 가능한 수재가 아니지 않은가라고 변명할 수도 있다. 시간도 부족한 형편인데 말이다. 그러나 이를 실천한 학교가 있다. 영어암송 동아리를 운영하는 시골의 한 중학교에 고등학교 졸업생이나 푼다고 생각되는 영어듣기 수능문제를 응시하여 보게 하였더니 1학년에도 만점자가, 2학년, 3학년에도 나오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만큼 공부방법이 중요하다. 지금은 창의력이니 발표력을 많이 이야기하면서 너무나도 기본적으로 외워야 할 것 까지도 포기하는 교육을 하고 있다. 이를 지도하는 선생님에겐 확인하는 학습지도 방법이 절실히 필요하다. 자꾸 게을러져 가는 의식영역을 확장하기 위해서도 매우 필요한 것이다. 문제는 많이 가르치면 학습이 된다는 주술에서 벗어나 과제를 제시하고 자신의 선택에 의하여 수행을 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무엇을 얼마나 학습하였는가를 확인하는 시간이 요구되는 것 같다. 그래서 네가 알고 있는바와 같이 난 끊임없이 가능할 때까지 질문을 하고 반복하는 것이다. 일본에 가기 전까지 일본어 기본 문자는 암기하기를 부탁한다. 그 맛은 네가 일본에 가 보면 알게 될 것이다.
교육의 목적은 기계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만드는 데 있다. -루소 부끄러운 나라의 모습은 이미 예견된 일 이 책은 이 나라 교육 현장의 부끄러운 단면을 솔직히 드러낸 책이다. 읽는 동안 불편하고 아프고 힘들었다. 모두 맞는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틀린 이야기도 아니기 때문이다. 현장에 발을 담그고 사는 현직 교사로서 결코 아니라고 부정할 수 없는 진실의 기록이 수술대에 올라서 붉은 피를 흘리며 도려내 주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지금 현재도 넘쳐나는 진실들. 그럼에도 국가라는 집이 초상집이 되었으니 아픈 학생들 이야기를 들어주기는커녕, 그 아픈 학생들을 거리로 뛰쳐나가게 만들고 말았으니 입이 열 개라도 그 미안함을 다 말할 수 없다. 온전한 정신이 박힌 사람이라면 누구를 막론하고지금 수치심으로 몸을 떨고 있다. 한 끼 밥을 거른다고 부끄럽진 않다. 입을 옷이 변변치 못하다고 창피하진 않다. 그러나 자존감에 상처를 받으면 극단의 선택도 불사하는 게 인간이다. 그것이 사람이 여타의 동물과 다른 점이다. 인간만이 자존감으로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최순실 사태로'로 확연하게 보여주고 있으니! 일이 이 지경에 이르도록 방치한이 나라 정치인들과 그 무리들, 그리고 이미 예견된 악재였음을 알고도묻지 마 투표를 독려한집단과 알고도 선택한 유권자들, 투표조차 하지 않은 사람들, 아직도 잘못된 것임을 모른 체하며 반대 시위에 나선 나이 든 양반들이 보여주는 행태는 이 소설이 결코 소설이 아닌 사실임을 입증하고도 남는다. 돈과 권력의 단맛에 취해 부당한 행위를 저지르고도 부끄러운 줄 모르는 낯짝들을 날마다 봐야 하는 이 시간들이 정말 힘들다.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조차 벌거숭이 임금님의 정체를 다 알아버렸다. "선생님, 퇴진이 뭐예요?" "아, 그건 자기 자리에서 물러난다는 뜻이랍니다." "대통령이 잘못을 해서 퇴진해야 한다고 우리 아빠가 그랬어요." 아뿔싸! 제발 이 아이들만은 모르길 바랐는데, 어른 중에 어른인 대통령의 잘못을 이 아이들에게 설명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 상황은 교육과정에는 없는 것이다. 그러나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게 선생의 일이다. "여러분은 책임감이라는 말을 알지요?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을 잘못 하고, 하면 안 되는 일을 했기 때문이랍니다. 여러분도 집에서 잘못한 일이 생기면 부모님께 야단을 맞지요? 잘하면 칭찬을 듣지요? 어른들도 똑 같아요. 대통령이 잘못한 일이 너무 커서 물러나게 하는 일이 야단치는 방법이랍니다. " "아하! 어른들도 잘못하면 혼나요?" "그럼요. 어른들은 잘못 하면 먼저 스스로 반성을 해서 고치는 사람이 많아요. 그런 사람은 만날 좋은 책을 보고 좋은 생각을 많이 해서 반성을 잘 하지요. 스스로 고치면 혼나지 않을 수도 있어요. 그런데 잘못을 해놓고도 반성도 안 하고 핑계만 대거나 도망가면 그때는 큰 벌을 받는답니다. " 이런 웃지 못 할 상황을 설명하고 이해시켜야 하는 일을 언제까지 해야 되는지 수업 시간이 두려워지는 건 처음이다. 노무현 대통령 서거 때도 그랬다. 그러나 그 때는 슬픔을 공유하는 시간이었지 수치스러운 시간은 아니었기 때문에 당당하게 조기를 만들어 교실에 꽂고 애도하는 시와 편지, 그림을 그리며 아이들과 함께 눈물어린 수업을 했었다. 선생님은 지금 무엇을 해야 하나? 지금 이 상황에서 학교는, 선생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국가에 벌어진 이 기막힌 상황은 되도록 모른 척 하고 주어진 교육과정만 충실히 이행하면 되는 걸까? 그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일이 이 지경에 이른 것의 근본 원인을 찾아 학년 수준에 맞게 토론하고 토의하며 먼 미래의 모습을 조망할 수 있도록, 이들이 살아갈 내 나라의 주인공으로서 자존감을 얻도록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마당을 제공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이들도 다 안다. 초등학생도 제대로 판단하고 생각할 수 있는 일이 대부분이다. 무엇이 정의로운 생각이고 행동인지 초등학교 1학년도 다 안다. 많이 배우고 학위를 취득해야만 판단력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모든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지혜의 씨앗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런 점에서 어른들과 부모님들, 선생님들, 교육학자를 비롯해 사화의 모든 계층이 한 번 쯤은 반드시 읽었으면 한다. 진상을 알아야 변화와 개선이 시작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세상의 아이들이 얼마나 아프고 힘든지, 얼마나 많은 일터에서 눈물을 뿌리고 있는지, 저자는 그들이 뿌린 눈물로 이 소설로서 고발하고 있으니! 만신창이가 된 이 나라 교육의 몸뚱이를 종합 진단하여 하나하나 조목조목 온 세상에 뿌려 그 심각성을 고발했다. 우리는 이 소설을 읽고 함께 불편해야 하고 같이 눈물을 흘려야 하며 내 자식들에게 내 제자들에게 세상의 모든 아이들과 청소년들에게 어른으로서 부모로서 머리를 조아릴 수 있어야 하리라. 이제부터 낫게 하는 일에 동참하겠노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하리라. 내가 선 자리에서 할 수 있는 단 한 가지씩이라도 꼭 하겠다는 마음의 촛불을 들어야 하리라. 100만 촛불 민심이 세상을 바꾸어 가는 지금, 그 촛불도 처음에는 단 한 사람의 위대한 생각이 출발점이었듯! 나라의 1/3을 잃은 덴마크의 오늘은 그룬투비라는 단 한 사람의 교육에 대한 위대한 열정의 씨앗에서 발아했듯이! 다른 사람이 쓴 독후감을 100번 읽는다고 그 책의 맛을 알 수 없다. 단 한 번이라도 읽어야 알 수 있다. 그래서 필자는 이 책에서 뽑은 몇 문장을 소개해 올리며 일독을 권하는 바이다. 먹어야 봐야 맛을 알지만 먼저 먹어 본 느낌만이라도 얼른 전하고 싶다. 이 나라에 만연한 고질적인 잘못을 고치는 데 최선의 약은 바로 생각하는 사람을 기르는 독서에 있음을 다시 한 번 강조해 두고 싶다. 책을 안 읽는 지도자, 관리자, 부모, 선생, 학생들이 너무 많아서 벌어진 일이기 때문이다. 함석헌님의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는 말씀은 바로 지금 딱 맞는 예언이다.생각하는 백성은 책을 읽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나라 교육의 아픈 상처는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독서로 고쳐야 '네 언어가 인간을 지배한다는 말 고등학교 때 배웠지? 또, 언어는 인간의 영혼을 경작한다는 말도. 지금 한국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우리 미국의 문화식민지가 되려 하고 있어. 우린 얼마나 고마운 일이야? 벌써 그 현상들이 도처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그 많은 아파트들의 이름이 거의가 다 영어고, 그 많은 상점들의 간판도 날마다 영어가 늘어나고 있고,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의 브랜드도 거의 다 영어고, 심지어 텔레비전 프로그램이나 한글 신문들의 지면 타이틀까지도 영어투성이야. 이런 식으로 한 20년쯤 가면 한국은 어떻게 되겠어? 자기네 글 천대하고 우리 영어 떠받드는 문화식민지로 변할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지. " (42쪽) "공부는 무엇을 많이 알기 위해서 하는 것만이 아니다. 바른 사람이 되기 위해서 한다. 바른 사람이란 어떤 사람일까? 딱 한마디로 하자면, 나만 위하는 사람이 아니라 나를 위하는 것처럼 남도 위할 줄 아는 사람을 말한다. 그 남도 위할 줄 아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우리는 예의를 몸에 익혀야 하고 기본 교양을 갖춰야 한다." (87쪽) 선생들 중에 체벌은 불가피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꽤나 많듯 공부 잘하는 아이들을 표 나게 편애하는 선생들도 꽤나 많았다. 그건 바로 공부를 잘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는 차별로 작용했고, 그건 그대로 아이들의 가슴에 상처가 되었다. 그건 의식, 무의식적으로 저지르는 교육자로서의 죄였고, 인간으로서의 죄였다. 박애를 실천해야 하는 교육 현장에서 편애하는 것은 지극히 비교육적인 행위였고, 인간은 구 누구나 하나의 생명을 부여받고 태어났듯이 그 인권도 평등하다는 보편타당한 진리 앞에서 차별을 일삼는 것은 지극히 비인간적인 행위였던 것이다. (175쪽) 역사 공부는 과거와의 대화인 동시에, 그 대화를 통해서 미래를 전망하는 것이다. 그래서 독립투사들 중에서 으뜸이신 단재 신채호 선생께서 "역사를 망각한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고 설파하신 것이다, 따라서 그 두 가지 목적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바로 이런 문제를 계속 접하고 풀어가는 것이다. 그게 좀 힘들더라도 그 효과는 여러 가지로 크니까 피해서는 안 된다. 오지선다, 찌기를 능란하게 잘하려고 무조건 암기만 해대는 여러분들이 가장 허약한 것이 글쓰기이고, 가장 싫어하는 것이 논술 아닌가. 이런 문제를 손 글씨로 써서 풀어가는 것은 그 효과가 아주 크다. 첫째 두뇌 개발과 발달을 촉진시키고, 둘째 컴퓨터 전자파 피해를 줄이고, 셋째 사고력을 심화 확장시키고, 넷째 문장력을 강화시키고, 다섯째 논리력을 증진시켜 준다. 국어 시간과 역사 시간에 이런 글쓰기를 하지 않으면 사고력에 균형이 깨져 불구가 된다. (273쪽) 민주주의는 교실에서부터 문병란 민주주의는 교실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교사는 진실을 말해야 하고 학생들은 그 진실을 배워야 한다 교단은 비록 좁지만 천하를 굽어 보는 곳 초롱한 눈들을 속여서는 안 된다 자유로이 묻고 자유로이 대답하고 의문 속에서 창조되는 진리 아니오 속에서 만들어지는 민주주의 외우는 기계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 일등짜리만 소용되는 출세주의 교육 꼴찌를 버리는 교육이어서는 안 된다 참고서 외우는 강박 관념에 시달리다 음독 자살하고 참고서 외우는 죽은 교육 싫어서 목을 매달고 점수에 납작 눌려 있는 초조한 가슴들 교실이 감옥이 되어서는 안 된다 친구의 목을 누르는 경쟁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 모이면 오손도손 정이 익어 가고 눈과 눈들이 별이 되는 꽃밭 서로의 가슴에 사랑의 강물이 흐르는 교실은 너와 내가 하나 되는 공동체 각기 다른 빛깔로 피는 꽃밭이어야 한다. (376쪽)
일본 북동부 후쿠시마(福島) 현 앞바다에서 2016년 11월 22일 오전 5시 59분쯤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번 경주 인근에서 규모 5.8 지진이 발생한 뒤 여진까지 이어져서 SNS에서는 공포와 불안에 섞인 누리꾼들의 댓글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올여름 무더위에 그렇게도 많았던 국민안전처의 긴급재난문자는 보이지 않았고 일부 고등학교의 야간 자율학습은 꿋꿋이 이어졌다. 기상청과 국민안전처가 유기적인 네트워크로 국민에게 신속한 정보를 제공해주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의적절한 대처가 없었고 재난방송 주관사인 KBS도 지진 관련 특보만 내보냈을 뿐 태평하게 드라마를 내보내기도 했다. 안전 불감증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가까운 일본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세월호 사건과 같은 엄청난 재난을 치른 시점에서 지진대비 훈련은 또다른 재난 예비를 위한 꼭 필요한 훈련이다.지진 전문가들에 의하면 이제 한반도는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고 한다. 학교는 대부분 내진 설계가 안 돼있고 소방훈련은 실시하고 있었지만, 체계적인 지진대비 훈련은 거의 없었기에 지진에 관해서는 무방비상태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향후 새로 짓는 신설학교만이라도 철저한 내진설계를 하고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지진대비 훈련을 시급히 실시해야 한다. 세월호 사건 이후 국민의 안전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정부에서도 다양한 분야에서 국민의 안전을 위한 정책이 속속히 진행되고 있다. 일단 사고가 난 후에야 대책을 수립하는 ‘사후약방문’보다는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안전을 위한 정책들이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서 실천되어야 한다. 인위적인 재난은 인간의 부주의와 실수로 일어나는 돌발적인 사고가 많기 때문에 그 충격도 강력하고 예측 불가능하며 피난의 여지가 거의 없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처럼 사고를 당한 후에는 후회해도 소용이 없다. 따라서 사전에 재난에 대한 철저한 대비와 예방이 필요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크고 작은 재난을 많이 겪었고 ‘설마……’했던 일들이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것을 많이 보아왔다.효율적인 지진대비 훈련을 위해서는 구체적이고 끊임없는 노력과 실천 의지가 중요하다. 2017년 초등학교 1, 2학년부터 '안전한 생활'이 새로운 교과로 도입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지진에 따른 재난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학교 시설물, 철도나 도로 등을 건설할 때 장기적인 안목으로 치밀하고도 튼튼하게 설계해 안전한 공사를 해야 한다. 재난이 없는 안전하고 행복한 대한민국이 되길 소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