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6,894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중학교에 들어가면 영어를 배우게 된다고 하면서 6학년 겨울 방학 때 서울에서 공부하다가 방학이 되어 집에 와 있던 오빠(당시 대학교 1학년)로부터 영어를 배웠는데 영어가 얼마나 재미있던지 알파벳을 연습장이 부족할 정도로 썼고 또 필기체 소문자를 붙여서 쓰게 되면 제법 영어를 하는 태가 나서 수없이 썼던 기억이 난다. 당시는 영어책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 오빠가 직접 그림을 그리고 영어 단어를 가르쳐 주었는데 평상시에 아무 생각 없이 쓰던 낱말이 영어 단어였다는 것이 너무나 신기하여 몇 번을 읽고 썼고 짧은 문장은 어느 정도 띄엄띄엄 읽고 쓸 수 있을 정도가 되어 중학교에 들어갔다. 리포터가 다녔던 중학교는 문화의 혜택이 거의 없는 한 시골 작은 마을의 중학교로 한 학년이 세 반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입학할 당시 영어가 선행학습이 된 학생들이 거의 전무하였기 때문에 영어선생님께서는 알파벳을 전혀 모른 채 중학교 1학년에 들어 온 학생들을 보고 한숨 지으셨다. 그리고 알파벳 쓰기 숙제를 무척이나 많이도 내 주셨다. 영어 알파벳을 처음 쓰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니 어떠했겠는가? 알파벳 쓰기가 끝나고 영어책을 공부했을 때의 기쁨을 어찌 이루 말할까? 자습서나 일체의 참고서가 없던 시절에 집에만 오면 영어책의 문장을 외우곤 하였다. 영어시간을 몸살이 날 정도로 기다렸고 계속된 선생님의 칭찬은 영어를 더욱 흥미 있게 만들었다. 시골 작은 마을의 우물 안 개구리 영어실력이 벽에 부딪힌 것은 고등학교를 지방의 한 도시에 입학한 이후였다. 당시 고등학교에 리포터가 입학할 때는 연합고사 1회여서 시내 고등학교에서는 우열반을 가려 우(優)반 학생들을 좋은 대학에 보내려는 학교간의 경쟁이 치열하였다. 리포터는 문과 우반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시골 중학교에서 천천히 진도가 나가며 쉽게 차근차근 가르쳐 주시던 중학교 영어 선생님과는 달리 고등학교 영어선생님의 빠른 발음은 듣기 어려웠고 중학교 때 잘 들어보지 못하였던 문법용어와 일반 학급보다는 우반은 교과서 진도를 일단 빨리 나가고 다른 것을 다루어야 한다는 선생님의 생각에 따라가기가 무척 어려웠다. 많은 학생들은 학교 수업을 마치면 개인 과외나 학원으로 향하며 영어실력을 키워갔다. 리포터는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학원 문턱에도 갈 수 없었고 참고서, 자습서를 전혀 살 수 없는 형편에서 다른 학생들과의 영어 실력의 격차는 점점 벌어져 갔다. 고 3때 일류대 들어가기를 원하며 본고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던 문과 우반 학생들에게 영어선생님께서는 교과서뿐만 아니라 다양한 유형의 시험문제를 출제하시곤 하셨는데 영어 교과서위주의 시험 문제를 출제할 때는 점수가 잘 나온 편이었지만 소설 가운데서 발췌한 독해력이 요구되는 문장이나 문법에 관한 문제, 영작 등의 문제만 나오면 자신감을 잃어버리곤 하였다. 교육 대학에서 교양과목으로 영어를 배운 이후 영어를 접할 기회가 거의 없었는데 교육 대학원에서 종합시험을 보기 위하여 영어 시험을 준비하면서 영어공부를 하기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되어 영어공부를 계속해오고 있다. 마침 초등학교에 영어가 교육과정에 들어오고 교사들의 연수가 활성화 되면서 영어에 접할 기회가 많아졌다. 영어교과, 심화과정연수는 일찍부터 받았고 교육청에서 운영하는 원어민 영어회화 연수에는 기회가 오면 적극적으로 참여하곤 한다. 시간에 쫓기어 열심히 잘 보고 듣지 못하였지만 테이프 레코드에 자막이 나타나는 테이프가 포함된 영어정기 간행물을 1년간 지속적으로 받아보기도 하였다. 단기간이었지만 영화를 통하여 회화 문장을 익히는 어학원에 다니거나 1년간 주 1회 모 단체에서 운영하는 늦은 시간의 영어공부모임에도 참여하였다. 야간대학원을 다니며 지난 학기에는 원어민 교수님이 영어로 강의하는 선택과목을 용감하게 수강 신청하였다. 현대인의 윤리 즉 동성연애, 안락사, 낙태, 사형제도... 등의 어려운 주제를 한 주에 하나씩 정하여 교재로 공부해 나가는 것이었는데 사전에 많은 시간을 들여 미리 공부를 하지 않으면 영어로 강의하시는 것을 잘 알아들을 수 없어 무척이나 힘들었지만 A학점을 받아 영어공부에 기쁨을 더하였다. 영어로 강의를 듣는데 대해 조금 자신감이 생겨 다음 학기에도 영어로 수업하는 선택과목을 또 신청하였다. 현재는 온 라인으로 지원되는 각종 영어 공부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는데 한교닷컴 ‘아이작 365일 영어’를 비롯하여 야간대학원을 다니면서 받게 된 혜택으로 산학지원으로 수강하고 있는 것인데 평생을 들어도 다 못들을 저렴한 강의료의 생활회화, 실전영어, 토익 동영상 강의가 그것이다. 영어의 목마름을 채우지 못하여 H대학 사회교육원에서 토요일마다 실시하는 원어민 회화반에 등록을 하였다. 때때로 강사님이 들려주시는 우리나라와 다른 점이 많은 미국의 문화는 영어공부를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영어를 읽자마자 읽는 순서대로 바로 이해하며, 듣자마자 듣는 순서대로 바로 알아듣고, 생각하지마자 생각하는 순서대로 바로 말이 되어 입으로 나가면서 영어를 구사할 것과 하루에 30분정도 투자하여 CNN의 짧은 뉴스를 우선 통역한 것을 듣고 비디오로 2-3회 청취하며 repeat 하라고 강조하시면서 듣는 시간만큼 영어실력은 늘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신다. 방학은 교사들에게 영어공부를 하기 좋은 시간을 제공해 주는 것 같다. 며칠 전 온 가족이 볼 만한 DVD를 빌려왔다. 영어 자막을 띄우자는 아들에게, "그냥 본다면 영어공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거야." 라고 설득을 하였다. 잘 들리지 않아 30분 후 결국 자막을 띄웠다. 2시간 20분 지속된 영화였지만 집중하여 보기 위하여 노력하였다. 방학이 아니면 이처럼 시간을 투자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초등학교에 영어가 교육과정으로 도입될 때 국민들이 초등 교사들의 영어실력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한 때 있었으나 요즈음은 교육대학의 위상이 높아지고 당국의 끊임없는 영어 연수의 지원과 각종 영어 교수 학습 자료의 지원으로 그러한 인식이 많이 달라졌다. 주변에 초등교사들 중에는 수준급으로 영어를 잘하는 교사들이 참으로 많이 있다. 유학을 다녀오지 않은 교사들이 영어를 잘하는 것은 우연한 일이 아니며 교사들 나름대로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부단히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영어공부가 조금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앞으로 나의 영어 도전기는 계속될 것이다.
선생님, 저는 어제 종일 기쁜 날이었습니다. 딸이 저에게 기쁨을 안겨줬기 때문입니다. 12일 깊은 밤 01시 조금 지난 시간에 휴대폰으로 전화가 왔습니다. 딸이 서울 초등 임용고사 최종합격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얼마나 기쁜지 그 이후로 잠을 이루지 못하고 아내와 함께 대화를 나누며 뜬눈으로 밤을 새웠습니다. 정말 평생 기쁨을 처음으로 맞이하는 듯했습니다. 딸, 아들의 대학의 합격 때도 그렇게 기뻐하지 않았습니다. 그 어떤 것도 어제만큼 기쁨을 주지 못했습니다. 그 정도로 바람이 간절했기 때문이 아니었나 봅니다. 그리고 학교에 와서도 모두들 어떻게 되었나 하고 궁금해 하는데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어 다행이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간단하게나마 함께 떡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교장선생님과 행정실장님과 두 분의 선생님과 함께 점심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여러 선생님의 축하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었습니다. 왜냐 하면 같이 재수를 하면서 이화여대 도서실에서 한 해 동안 같이 동고동락하며 함께 공부를 했던 딸 친구 중 한 명이 떨어졌다는 소식 때문이었습니다. 그 학생의 마음이 어떠했으며, 그 부모님의 마음이 어떠했을까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 학생은 교육학 책을 두 권 정도 달달 외울 정도로 정말 열심히 공부를 했고 1차 합격 후 2차 논술, 영어인터뷰, 면접, 실기 등 모든 면에 완벽하게 공부를 한 학생이라 자기 친구들이 이구동성으로 이 친구는 꼭 임용고사에 합격할 것이라고 기대를 했었는데 예기치 않은 결과가 나왔다고 하더군요. 딸은 불안해서 서울특별시교육청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확인을 하지 못하고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는데 함께 공부했던 떨어진 친구는 확인해 보니 자기는 떨어졌는데도 딸의 합격을 축하한다고 울면서 전화가 왔더라고 하더군요. 그러니 함께 울며 오히려 축하받기보다는 격려를 했다고 하더군요. 함께 공부했던 친구가 떨어졌으니 얼마나 마음 아프겠습니까? 임용고사 시험 결과를 앞둔 부모 심정을 한번 헤아려 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정말 답답했습니다. 아무리 마음을 돈독히 가져도 날짜가 다가올수록 마음이 더욱 불안했습니다. 피를 말렸습니다. 잠이 제대로 오지 않았습니다. 또 떨어지면 어쩌나? 이번에 떨어지면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째인데, 갈수록 더욱 경쟁이 치열해진다고 하는데...온갖 걱정이 뇌리를 스쳐가는 것이었습니다. 서울에 지원하는 하는 학생들의 수준이 다 월등한데 그야말로 실력이 종이 한 장 차이인데 또 떨어지면 애가 자신감을 잃게 될까봐 걱정이 태산 같았습니다. 모두가 서울교대, 이대 등의 학생들과 수도권 학생들, 또 전국에서 나름대로 똑똑한 학생들이 다 지원할 것인데 어쩌나? 나이는 들어가는데 큰 일이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선생님 보기에도 그렇고... 아마 부모 심정은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그러하기에딸의 한친구가 떨어졌다는 소식에 저 혼자만 기뻐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딸에게 전화를 걸어 그 친구를 위해 더욱 위로하고 격려하며, 할 수 있는 한 배려를 아끼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 친구 기죽지 않게 하도록 말입니다. 이 학생뿐이겠습니까? 모두 1,100명이나 되는 학생들이 서울 초등 임용고사에 떨어졌는데 그 당사자는 물론 부모님들의 심정이 어떠하겠습니까? 전국에 수많은 학생들, 부모님들이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저는 이렇게 다시 격려하려 합니다. 임용고사에 떨어져 낙심하는 어느 누구도 조금도 기죽지 말았으면 합니다. 다시 일어서야 합니다. 다시 용기를 얻어야 합니다.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내일이 있습니다. 기회가 있습니다. 때가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느 누구보다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능성이 있습니다. 힘을 잃어서는 안 됩니다. 좌절해서는 안 됩니다. 낙담해서도 안 됩니다. 혹독한 겨울이 지나면 다시 따뜻한 봄이 옵니다. 그 날은 꼭 있습니다. 한 번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계속 있습니다. 반복됩니다. 그러니 합격한 친구들 보면서 낙심하지 마셔야 합니다. 조금 앞서 간다고 해서 부러워하지도 마셔야 합니다. 앞서 가도 뒤쳐질 수도 있습니다. 뒤쳐져 가도 앞서 갈 수 있습니다. 내 앞에 다가온 시련을 자신을 연단하는 기회로 생각하시고 다시 마음을 다잡기 바랍니다. 1년만 더 기다리기 바랍니다. 1년이 너무나 힘들겠지만 잘 참아내야 합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기다림을 통해 성숙하게 되지 않습니까? 곡식이 작렬하는 여름 태양빛을 받으면서 영글어가지 않습니까? 뜨거운 풀무불과 같은 시련이라 할지라도 그것을 잘 통과하시면 보다 성숙한 모습으로 아름답게 나타날 것입니다. 내일의 씨앗을 지금부터 준비해야죠. 지금부터 밭을 갈아봐야죠. 지금부터 다시 농사를 짓도록 해야죠. 반드시 합격의 영광스러운 관을 머리에 쓸 날이 올 것입니다. 임용고사에 합격한 학생들은 자만해서는 안 됩니다. 더욱 겸손해야 합니다. 떨어진 학생들이 나보다 더 똑똑한 학생들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이들보다 나에게 기회가 먼저 온 것이지 이들보다 실력이 월등해 합격했다고 우쭐해서도 안 됩니다.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배우는 일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가르치려고 하는 마음의 자세도 가져야 할 것입니다. 더욱 열심히 공부하고 연구해야 할 것입니다. 좋은 선생님 되도록 준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교육은 낙심 관리입니다.
2005 1.28 금 맑음 쟌시에서 k.g.m 호텔에서 묵고 새벽 5시 30분쯤 기상하여 역으로 향했다. 한참 걷다보니 길을 잘못 들었다. 오토릭샤가 마침 와서 10루피를 주고 역까지 왔다. 표를 끊었는데 11시 40분 기차가 아닌가. 역 안내실에 가서 10루피를 더 내면 8시 25분 기차로 바꿀 수 있다고 한다. 다시 가서 8시 25분 표를 다시 끊고 카스테라 20루피와 커피 5루피로 아침식사를 마치고 기차에 올랐다. 어젯밤부터 다시 읽던 영문 소설 '올리버 트위스트'를 기차에서 다 읽었다. 마지막 구절이 인상적이다. If Agnes Fleming could have looked down on him from Heaven, she would have been very proud of her son. (만약 아그네스 플레밍이 천국에서 아들을 내려다본다면 그녀는 자기 아들을 무척 자랑스럽게 여겼을 것이다) 지금 아그라로 가는 기차에서 이 일기를 쓰고 있다. 오전 11시. 40분 후에 아그라에 도착 예정이다. 아그라역에 도착하니 타지간지(여행자거리)까지 8km란다. 오토릭샤로 50루피를 주고 가서 샨티 lodge(하숙)에 100루피에 체크인 했다. 오늘 금요일은 타즈마할은 열지 않는다. 타즈마할 뒤로 강뚝을 따라 걸어가며 타즈마할의 뒷모습을 바라본다. 멋진 건물이다. 여기저기 담장 보수가 한창이다. 강둑을 따라 타즈마할을 지나 걸어가는데 바라나시 버닝가트(화장터)처럼 연기가 피어오르고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었다. 역시 화장터였다. 30여 곳은 될듯하게 시멘트로 단을 만들어 놓고 그 위에서 화장의식을 행했다. 바라나시 보다 훨씬 깨끗하고 정성스럽게 하는 거 같다. 죽은자에 대한 품위가 지켜지도록 노력하는 거 같다. 빙 둘러 장작을 세워놔서 시체가 밖에서 보이지 않았다. 바라나시에서는 얼굴과 발 부분이 그대로 노출되었는데 여기서는 장작을 세우고 짚으로 둘러싸 보이지 않았다. 바라나시는 맨흙바닥인데 여기는 지붕도 있고 일정한 간격으로 시멘트 단을 만들어 깨끗했다. 죽은이의 조카라는 사람과 대화를 나누었다. 삼촌이 55세인데 심장병으로 죽었다고 한다. 삼촌의 아들은 장가를 갔다고 한다. 죽은 후에 그 재는 어떻게 하는가 궁금했다. 바라나시로 가서 갠지스강에 뿌리는지 알고 싶었지만 영어가 안 통해 알 수가 없었다. 이곳 화장터도 강가에 있었는데 이 강도 성스러운 갠지스강의 한 지류가 아닐가 생각해 보았다. 강을 따라 걷다가 강언덕에 야외 이발소가 있어서 수염만 깍으려다가 비용이 저렴하여 이발까지 했다. 눈썹까지 다듬어주고 머리, 목, 어깨 마사지까지 해주고 얼굴 화장도 두 번씩이나 해주고 머리에 기름도 발라서 빗으로 싹 빗어주는 정성을 보였다. 이발을 하고 나니 금세 기분도 산뜻하고 얼굴도 윤기가 도는 것이 아닌가. 20루피를 주기로 했는데 팁으로 10루피를 더 주었다. 다시 걸어서 아그라 포트로 향했다. 웅장한 성이었다. 붉은 빛이 감도는 돌로 쌓은 성이였다. 성이라기 보다는 궁궐이라고 하는 편이 낫겠다. 성 안쪽으로 수만은 방과 복도와 마당으로 이루어진 엄청난 규모의 궁전이었다. 과거 이슬람 정권의 막강한 권세를 실감했다. 끝까지 다 보았다. 그 안에 타즈마할을 세운 샤자한이 생을 마감한 건물도 있었다. 입장료는 300루피(8000원). 비싼편이다. 호텔로 돌아와 저녁식사로 김치볶음밥을 먹었는데 80루피란다. 특별히 맛있게 하는 것인 줄 알고 시켰는데 평범한 김치 볶음밥이다. 나는 충고해 주었다. 모든 한국 관광객은 알 것이다. 80루피가 비싸다는 걸. 이웃 식당에 가보아라. 25루피다. 적절한 가격이 중요하다고 주방장과 매니저에게 설명을 하니 수긍을 하며 가격을 다시 써 붙이겠다고 한다. 나는 솔직히 얘기해 주었다. 나는 곧 떠난다. 앞으로 많은 한국 관광객이 올 것인데 그들 모두 비싸다고 느낄 것이다. 나는 당신들을 위해서 지금 충고를 한다는 사실을 알아달라고 분명하게 얘기해 주었다. 저녁엔 심심해서 외출했다가 물 한병과 탱고(tango)라는 인도술 한병을 사가지고 와서 지금 홀짝홀짝 마시고 있다. 오렌지 냄새가 나는 오렌지 술이다. 술맛이 괜찮다. 지금은 밤 10시 40분, 이곳 숙소 이름도 샨티 게스트 하우스(Shanti Guest House) 4호실, 객실 밖에서는 웅성웅성 어수선하다. 옆 건물 이슬람 사원에서는 마이크로 예배를 드리느라고 시끄럽기 한이 없다.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 인도는 어쩌면 편안한 나라인지도 모른다. 기차표를 살 때도 엉성하게 줄을 서 있는데 수시로 새치기로 앞에 와서 표를 끊는 사람이 끊이지 않는다.나는 안되겠다 싶어서 뒤로 가시오 하고 외쳐봤지만 내 앞의 사람들은 당연한 듯 모르는체 한다. 차선도 있다가 없다가 한다. 일정구간 차선이 있는 것 같았는데 어느 지점에선 차선이 안 보이는 것이다. 기차 역 플래트홈까지 소가 어슬렁거리면 돌아다니는 나라, 시체를 화장하는 성스러운 화장터에 소나 염소가 들어와 관을 감쌌던 꽃을 모두 먹어치우는 나라, 거스름 돈을 주면서 그 자리에서 확인해보라고 하는 한편, 정가표를 지우고 값을 배로 받는 나라, 2000년 전의 모습과 첨단 21세기가 공존하는 나라, 빈부 격차가 극심한 나라, 여관마다 거리마다 골목마다 힌두교의 신이 모셔져 있는 나라, 무한한 잠재력이 있는 나라.... 나는 세계속의 힌국을 모르듯, 세계속의 인도를 잘 모른다. 밤 11시 20분 탱고한병을 다 마시고 마시고 약간 취기가 올라 다시 한병을 더 사왔다. 한 달여 여행중에 내가 술을 파는 가게를 본 것은 이곳 아그라에서 처음이다. 초도 한개 더 샀다. 지금도 밖에서는 대형확성기로 예배드리느라고 보통 시끄러운 것이 아니다.우리 여행자들이야 이삼일 후면 떠나지만 주민들은 밤잠을 설칠 것 같다. 지금 12시 16분. 나는 당근과 바나를 한입씩 베어물며 인도 술 탱고를 조금씩 마시고 있다. 바로 옆 건물에선 시골학교 운동회 확성기보다도 도 큰 확성기 소리로 무슬림들의 코란 읽는 소리가 요란하다. 혹시 한국이 그동안 세계의 변방이 아니었을까. 한국이 세계의 가장자리 세계의 오지가 아니었을까. 지정학적으로 언어학적으로 문화적으로 정서적으로 그래서 독특한 한국문화를 이루었을 것이다. 우리의 언어도 독특하지 않은가. 인도 사람들은 그들끼리 치열한 생존경쟁을 하고 있다. 거리마다 있는 신상에 꽃을 놓고 돈을 놓고 기도를 하며 그들만의 소망, 염원, 갈망을 비는 것이다. 외국인이 그것을 이해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 1.29 토 맑음 어제 마신 술로 인해 늦게 잠을 잔 관계로 아침에 깨어보니 10시 반이다. 11시쯤 계란말이와 수제비로 아침식사를 하고 45루피를 냈다. 김치볶음밥을 80루피를 받는 집은 이 여관박에 없다. 식사를 마치고 곧 타즈마할로 갔다. 어제 문을 닫았다가 오늘 열어서 그런지, 토요일이라 그런지 엄청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정사각형에 모서리를 잘라낸 8각형 형태, 동서남북의 모양이 똑같다. 양쪽으로 대칭을 이루어 이슬람 사원 (모스크)가 있다. 내부는 그냥 두개의 가묘가 있을뿐이다. 진짜 묘는 지하에 있다는데 들어갈 수가 없다. 아내의 무덤을 이렇게 웅장하게 지은 이슬람 무굴제국의 황제 샤자한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사자한의 왕비 뭄타즈마할은 14번째 아이를 출산하다가 38살의 젊은 나이로 1631년에 죽었다. 그리고 30년 쯤 후인 1662년 샤자한도 죽어 이곳에 같이 묻혔다고 한다. 타즈마할 관광을 마치고 나와 작은 타즈마할이라 불리는 제항기르 왕의 장인과 그 장모, 처남, 처제들이 묻혀있는 이티마드 우드 다울라에도 가보았다. 규모가 좀 작기는 하지만 타즈마할과 모양이 비슷하다. 구경을 마치고 호텔에 왔다가 다시 극장으로 향했다. 제목도 배우이름도 모르지만 코미디적인 요소와 뮤지컬 적인 요소가 짙은 영화이다. 인도 배우들의 모습이 매력적이다. 특히 여배우들의 미모는 세계 어느 배우들 못지 않게 뛰어나다. 극장 옆에서는 내일 결혼식을 앞두고 또 파티가 벌어졌다. 수백명씩 음식대접을 하려면 비용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극장에서 걸어오는 동안 세 군대서 결혼식 파티가 벌어지는 것을 보았다. 이제 본격적으로 결혼시즌에 접어들었다고 한다. 오늘이 또 토요일이라 결혼식이 더 많은것 같다. 내일 아침 일찍 델리로 떠나자. 2005.1.30 일 지금 델리로 가는 기차에서 일기를 쓴다. 8시 30분에 일어나 세수하고 호텔 체크아웃하고 Agra Cantt역까지 오토릭샤로(50루피)와서 바로 기차표를 끊었다. 9시 20분에 기차역에 나와 9시 30분 기차표를 끊었으니 서둘러 플랫홈3으로 달려가 기차에 오를 수 있었다. 기차표 요금은 68루피였다. 9시 40분에 출발해서 지금 10시 55분이다. 기차는 중간 기착지에 정차해 있다. 델리역에 도착해서 바로 돌아오는 기차표를 예매해야겠다. 밤 기차는 너무 추으니 아침 기차표를 끊고 낮에 다시 캘커타로 가기로 하자. 2월 2일 캘커타로 돌아가자. 3일 하루 더 캘커타에 머물고 4일 공항으로 나와 귀국비행기를 타자. 델리에서는 부지런히 움직여 보고 싶은 것을 다 보자. 오늘 도착하자마자 관광에 나서 내일 모레까지 3일 동안 관광을 마치자. 가서 델리 안내서를 구해야겠다. 1일엔reform(에약확인하는 것)을 잊지 말자. 한 달 여행하는 동안 술마시는 사람들을 못 보았다. 아그라에서 한번 술만을 파는 가게를 보았지만 음식점이나 길거리에서 술을 먹고 있거나 취해 있는 사람은 못 보았다.
“에듀- 콜”은 최근에 인천광역시 교육청이 일선 학교에 제시한 우수 프로젝트 중의 하나다. “에듀-콜”이란 에듀는 “Education”의 약자로 “교육의 전반적인 활동”을 의미하고, “Call”은 영어로 “부르다, 요청하다”의 의미를 지닌다. 따라서 “에듀-콜”은 에듀와 콜의 합성조어로서 교육수요자의 요청이 있을 때는 언제, 어디서나 지원한다는 교육전문가 인력 관리 시스템이다. 소위 교육에 우수한 재원을 선발하여 이들로 하여금 교육의 각 분야에 능동적으로 교육 서비스를 함으로써 속도를 모르고 달려가는 교육사회의 변화에 대처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고안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에듀콜은 지식정보화시대에 맞춤 학습의 선구자 자고로 시대는 맞춤시대로 탈바꿈 되고 있다. 교육도 맞춤시대로 변하되면서 대학입시가 그 본보기로 맞춤교육의 예를 보여주는 듯 하다. 우리 사회의 거의 모든 것들이 주문식, 맞춤식, 예약제, 계약제 등등 전통적인 사고의 틀에서 현대적인 인공사고의 틀로 바뀌어져 가고 있다. 사람들이 가지고 있던 사고의 영역이 이제는 그 영역의 두 배 세 배를 만들어 내려고 하고 있는 것이 오늘이다. 인간의 뇌는 망각으로 재생되지만, 인공적인 뇌는 망각이 아닌 축적으로 되살아나고 있다. 로봇이 그런 인간의 약점을 잘 보완해 주고 있다. 황우석 박사의 체세포 사건도 인간의 능력을 배가시켜 인간의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 내려는 시도였음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지식이 오늘의 세대를 이끌어 가는 첩경이라면, 정보는 가상공간을 이끌어 가는 주역이 될 것이다. 지식정보화시대에 전자기기가 얼마나 많은 정보를 인간의 뇌에 제공해주는가는 그 사용의 척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수많은 지식을 걸러내는 힘은 인간의 지식으로 이루어지는 것이고, 그 걸러진 엑기스를 어떻게 활용하느냐하는 것도 인간의 지혜에 달려 있는 것이다. 많고 많은 지식의 정보는 전자기기에 얼마든지 있다. 자기주도적 학습이 오늘의 열린 교육의 원천이 되는 것도 고도로 발달된 전자기의 발달에 있다. 인간의 능력을 초과하는 기능들이 인간의 사고의 영역을 확대시켜 인간의 새 영역을 만들어 간다. 그에 따라 나타난 자기장의 역할로 대두된 에듀콜은 새로운 인천 교육의 이정표를 만들어 가고자 하는 도약이다. 끝없이 변화를 요구하는 교육의 새 지평선은 그 잣대를 어디에 맞추어야 할지 현장에서조차도 어지러울 정도다. 한 학생을 위해 잣대를 대어 보면 또 다른 학생의 눈높이는 저만큼 떨어져 있다. 정부와 사회, 학교와 학부모 사이에서 학생의 교육과제를 놓고 벌어지는 도약의 품의서 어느 한 가지도 명쾌하게 해결되는 것 같지 않으면서도 또 다른 한편으로는 다 해결되어지고 넘어가는 것처럼 느끼면서 한 해 한 해를 넘기는 교육의 시정표가 오늘의 교육의 내면의 실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에듀콜은 시대 교육의 변화를 읽어야 잘 만들어진 에듀콜은 시대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여야 한다. 오늘의 교육이 변화와 충돌이 서로 꼭짓점에서 만나게 되면 갈등을 야기하게 된다. 속도와 내용 변화가 서로 함수 관계를 유지하게 될 때 조화를 이루어 갈 수 있으나, 속도와 변화가 서로 상충될 때에는 파괴를 가져오기 마련이다. 뿌리째 뒤흔들어 대수술을 예고하려는 오늘의 교육 시장은 어느 한 사람의 힘으로 움직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거시적인 안목에서 변화를 빠르게 추리할 수 있는 능력을 계속 유지해 갈 때, 에듀콜은 참다운 맞춤교육의 선구자가 될 것이요, 열린 교육의 새 지평선을 만들어 인천교육의 밝은 앞날을 펼쳐낼 것이다.
필리핀 바기오에 어학연수를 하러 온 몇 명의 한국 학생들을 만나 보았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한국에서 영어 학원을 다녀 본 적이 있거나 이곳으로 오기 바로 직전까지 영어 학원을 다니다가 왔다고 하였다. 그런데 지금까지 영어 학원에 단 한번도 다녀 본 적이 없이 이번 겨울방학 기간을 이용하여 부모의 성화에 못 이겨 처음으로 어학연수를 온 두 명의 초등학교 학생과 대화를 나누었다. 두 아이 모두 수업을 받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한국에서 영어로 이루어지는 수업을 전혀 받아 본 적이 없는 아이들이 영어로 하는 모든 수업을 소화해 낸다는 것이 무리가 가는 것은 당연한 이치였다. 한 아이는 수업 내용이 이해가 되지 않아 수업시간 내내 졸음이 온다며 넋두리를 늘어놓았다. 심지어 두 아이를 가르치는 선생님 또한 자신들을 가르치는데 곤혹을 치른다고 하였다. 이와 같은 현지 상황을 잘 모르는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이곳으로 어학연수를 보내면서 단시일 내에 자녀들이 많은 효과를 거둘 수 있으리라 생각하며 확신을 하기도 한다. 어쩌면 이런 부작용이 아까운 외화만 낭비하는 일을 초래하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이 생기기도 한다. 그리고 외국으로 어학연수를 가기만 하면 영어를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학부모의 안일한 생각에서 비롯된 것으로 본다. 반면에 한국에서 영어 학원을 다니며 꾸준히 공부해 온 학생의 경우 어느 정도 상당한 실력이 향상된 것을 알 수 있었다. 처음에는 적응하는데 다소 어려운 점이 있었으나 한국에서 배운 실력을 밑바탕으로 가속이 붙어 수업 내용의 50%이상을 이해한다고 하였다. 물론 아이들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한국에서 어느 정도 기초가 잡힌 상태에서 이곳으로 어학연수를 온 학생들은 상당한 효과를 거두어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으나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시간과 돈만 낭비하는 꼴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무엇보다 우리나라의 학생들이 조기유학이나 어학연수의 목적으로 외국에 갔을 때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되는 음식이 아닌가 생각한다. 어떤 아이는 이곳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이곳에 도착하면서부터 지금까지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한다며 한국에 있을 때의 생활을 동경하기도 하였다. 아마도 이것은 이곳 생활에 대해 사전에 충분한 정보를 알지 못하고 온 탓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따라서 음식 문제를 해결하는데 좋은 방법 중의 하나가 한국 사람의 가정에서 홈 스테이를 하는 것이다. 한국 사람이 홈 스테이를 하는 대부분의 가정의 식탁에는 한국 사람이 즐겨먹는 김치뿐만 아니라 된장찌개나 불고기 등을 맛볼 수 있어 음식으로 인한 고충은 사라지리라 본다. 그러나 홈 스테이를 하는 가정마다 가격이 천차만별이라 여러 군데를 잘 알아보고 선택하는 현명함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곳 바기오는 도로사정이 우리나라에 비해 좋지 않아 교통사고 시 대형 참사를 일으킬 수가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특히 기사의 운전이 난폭하여 이루 말할 수가 없다. 따라서 스스로가 교통사고 안전에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매년 해외어학연수, 조기유학이 늘어나는 우리나라 현 추세를 고려해 보건대 해외 유학이나 어학연수를 떠나기 전에 사전에 정확한 정보를 알고 난 뒤 떠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그리고 고국에 돌아와서도 후회되지 않는 어학연수, 조기유학이 되기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미분이라고 해서 어려울 것 없어요」 일본 중부 나고야에 있는 다이도 공업 대학의새로운 학습 지원 센터(애플 케어 센터)의 교실에서 학생 4명이 지도를 개별지로를 받고 있는 것은 고등학교 수학의 미분이었다. 이 센터는 「수학의 기초 능력을 기르고 싶다」고 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2002년 4월에 개설되었다. 당초, 수학 한 과목을 전임 교원 한 명이 맡기 시작하여 이용자는 연간 약 380명 정도였다. 그런데 이용자는 해마다 증가하여 작년도에는 약 3900명이 이용. “여유 교육”세대인 신교육과정 이수자가 처음으로 입학해 온 금년도에도 6월말 현재 2679명과 작년 같은 시기의 1537명을 크게 웃돌고 있다. 이 대학에서는 당초의 대상자를「고등학교에서 수학, 물리, 영어의 수업을 충분히 받을 수 없었다」, 「공부하는 방법을 잘 모겠다」고 하는 학생들에게까지 확대하였다. 상담에 임하는 전임 교원 수도 상근, 비상근 합하여 14명으로 늘렸다. 영어의 지도를 받고 있던 공업고등학교 출신 건축학과 1학년 나쓰메 겐지군(18)은 「공업고등학교에서는 수업시수가 일반 고등학교의 절반 정도 밖에 되지 않는 과목도 있다. 남는 시간을 활용해서 공부할 수 있기 때문에 도움이 됩니다」라고, 센터가 있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마찬가지로 공업고등학교 출신 같은 학과 1학년 스즈키 유지군(19)는 「교양과목에 약해서 분한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공업계열 강의로 만회 하고 싶다」며 센터에서의 학습에 임하고 있다. 사와오카 아키라 학장(67)은 「고등학교에서의 수업 내용이 적어진 만큼 기초 학력 부족인 학생도 증가하고 있다. 전공과목 수업 이해에 지장이 없도록 도움을 주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한다. 사와오카학장은 센터의 연간 이용자가 약 6000명 정도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수업이 너무 쉽다」고 하는 학생의 소리도 들려왔다. 대학 측에서는 학생들의 의욕에 응하기 위해 3학년 때부터 대학원으로 “월반 진학”을 현재의 인원에서 수 십 명 규모까지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학생들의 이용이 증가하고 있는 다이도 공업대학의 학습지원센터 메이죠대학(나고야시 텐파쿠구)에서는 01년도부터 입학 전 학습지원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추천입시합격자에 대해 학부마다 영어, 일본어 표현, 수학, 물리, 화학, 생물 중에서 3과목까지 「자택 과제」로서 선택하여 공부하게 한다. 추천·일반 입시 합격자를 대상으로 대학에 나와서 한 두 과목을 선택하여 기초능력을 길러주는「schooling」도 실시하고 있다. 이번 봄 수강신청은 대학 전체에서 약 1200명. 이 대학 대학교육개발센터의 나이토 다카유키 사무부장은 「입학 전 학습지원은 기초학력 부족을 보충하기도 하지만 이른 시기에 추천을 통해 합격이 정해진 학생들의 의욕을 저하시키지 않게 하는 것도 큰 목적」이라고 말한다. 보다 많은 수험생을 모으기 위해 입시 과목을 줄이거나 선택 과목의 폭을 넓히는 대학도 증가하고 있다. 고교시절에 대학에서 배우는 전문분야의 기초가 되는 교과를 공부하지 않고 입학하는 학생들도 드물지는 않다. 정원 미달을 회피하려고 열심인 대학도 많다. 아이치현 미카와지구의 현립농업고등학교교장은 「농업고등학교인데 추천 지정교가 되었으면 한다고 하는 영문과 단기대학도 있었습니다」라고 쓴 웃음을 짓는다. 「학교의 행사와 겹치지 않도록 입시 일정을 조정하는 것도 가능합니다」라며 학교에 방문한 사립대학 담당자가 세일즈맨 비슷한 설명을 했다고 이야기하는 교장도 있다. 대학 입시전문학원 가와이학원이 전국 497개 사립대학의 이번 봄 입시결과를 분석한 결과, 지원자 총수는 전년대비 97.1%였다. 한편, 합격자 총수는 전년대비 105.2%. 대학의 신설이나 학부의 증가에 덧붙여 입시방식이 다양화되었기 때문이다. 18세 인구가 계속해서 줄어들고,대학 문턱이 낮아지고 있다. 받아들인 학생들에 대해 책임감을 가지고 교육하여 내보내는 대학 측의 부담이 한층 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이 10일 발표한 외고 입시 개선안은 강제성이 없고 외고측이 정부와 여론의 압력에 밀려 일단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인상이 짙어 얼마나 실효성을 거둘지는 미지수다. 특목고 전문 입시학원들은 이번 개선안이 시행될 경우 내신 실질반영률이 상향 조정되는 만큼 학교 교과과정에 충실하고 평소 창의사고력을 기르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문제를 풀어보고 응용력을 키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중점 개선사항 = 작년 11월 교육청 관계자와 외고 교사들로 구성된 '외고입학전형개선 태스크포스'가 발표한 외고 입시개선안의 핵심은 중학교 학생 누구나 학교 공부만 열심히 하면 외고에 진학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구체적인 개선안을 보면 우선 외고 설립 취지에 맞지 않는 구술ㆍ면접시험에서 수학ㆍ과학문제 출제를 원천봉쇄하고 구술ㆍ면접시험 문항수(10∼13문항)를 줄여 수험생 부담을 덜어준다는 방안이 들어있다. 영어 듣기 문제 등에서 중학교 교육과정 범위를 벗어나 고교 교육과정 문제가 출제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출제본부에 중학교 교사를 참여시키는 보완책도 마련됐다. 이는 외고 입시에 대비해 과도하게 조기유학을 가거나 어학연수를 시키는 등 사교육 과열현상이 발생하는 것을 예방한다는 생각에서 제시됐다. 내신 실질반영률이 너무 낮다는 지적을 감안해 반영률을 높이고 특별전형 선발인원을 30% 수준으로 줄이자는 내용도 개선안에 포함됐다. ◇실효성 있나 = 우선 서울지역 외고들은 이번 입시 개선안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이어서 2008학년도 입시전형부터 개선안대로 학생 선발이 이뤄지겠지만 그 실효성은 장담할 수 없다. 서울의 한 외고 교장은 "외고 입시과정에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어왔던 만큼 개선이 필요하다는 데는 외고 교장 모두 동의하고 있다"며 "교육청과 교장들간의 협의사항인 만큼 일단 받아들일 것이다" 고 밝혔다. 다른 외고의 교장은 "개선안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 우선은 문제가 있을지라도 교육청의 개선안을 수용하기로 했다"며 "마땅히 현실적인 대안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일단 시행해 보고 문제가 발생하면 개선을 요구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개선안은 강제성이 없는 권장 사항인 데다 여론과 정부 압력에 떼밀려 어쩔 수 없이 수용한다는 인상이 짙어 보인다. 정부는 이미 수차례 외고 입시 개선방향을 제시했지만 그동안 실제로 적용된 경우가 거의 없었던 점도 이번 개선안의 실효성에 의문을 갖게 한다. 이번 개선안과 관련해 교육 행정기관이 학생 선발의 자율성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는 우려도 끊이지 않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대비 방법은 = 특목고 전문 입시학원들은 인문ㆍ사회영역 등 폭넓은 분야의 독서와 자기 생각을 정리하는 습관으로 논리력과 창의사고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힘수학학원 김민환 원장은 "이번 개선안은 이과 분야 문제를 지양하는 것 같은데 평소 인문ㆍ사회영역에서의 다양한 독서를 통해 이해력과 분석력을 키우고 자신의 생각을 말로 표현할 수 있는 논리성을 가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하지만 역시 논리 사고력을 관통하는 것은 수학밖에 없다. 형태상으로는 수학 문제가 나오지 않겠지만 실질적으로 그 밑바닥에는 수학과 과학을 통한 논리성을 요구하는 문제가 출제될 것이다"고 말했다. 씨그마학원 정주창 원장은 "내신이 강화되는 만큼 학교 교과과정에 충실히 임하고 평소 기출문제 등 다양한 문제를 많이 접해 실제 시험에서 당황하지 않도록 응용력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 원장은 "출제위원에 수학ㆍ과학교사가 포함되지 않더라도 논리력과 창의사고력을 요구하는 문제는 충분히 출제될 수 있다"며 "창의사고력은 어느 한순간 향상되는 것이 아닌 만큼 평소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초등학교에서 영어를 배우고 올라 온 고교생들은 이전 고교생에 비해 듣기, 읽기, 쓰기 전 영역에서 성적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초등영어 교육이 도움은 안됐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교육부는 초등학교 영어교육을 이수하지 않은 고교 1, 2학년 4043명과 영어교육을 받은 4019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서울대학교 권오량 교수가 조사한 ‘초등 영어교육 10년 성과 분석 연구’를 요약했다. (초등 영어교육은 1982년부터 특별활동 수업으로 시작되다 1997년부터는 정규 교과목으로 도입돼 전국의 모든 초등학교에서 3학년부터 이뤄지고 있다.) “성적 올랐다”=초등영어를 배우지 않은 2003년 고교생들은 영어능력 시험점수 총점 414.5점, 초등영어를 배운 2006년 고교생은 459.6을 얻었다. 100점 만점 환산으로 총점 5점의 격차다. 각 영역별로는 읽기의 경우 평균점수 차이가 15.1점, 듣기는 17.9점, 쓰기는 12.1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설문조사를 통해 초등 영어교육에 대한 학생과 교사들의 인식을 조사한 결과 초등학생들의 절반가량이 영어공부를 좋아한다고 응답했다. “자신감은 없다”=그러나 영어공부에 '자신감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들은 27.38%로 '자신 없다'는 응답 37.6%보다 적었다. 이 같은 응답은 고학년으로 갈수록 뚜렷해져 고교생들은 '실력이 향상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34.68%가 '아니다'에, 41.83%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도움 안됐다”=상당수 학생들은 초등영어 교육이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생들의 경우 도움이 안됐다는 학생은 중 1학년은 81명, 중 2학년은 101명, 중 3학년은 87명으로 1~2위를 차지했고, 고등학교 학생들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초등학교영어교육에 대해 '도움이 안됐다'고 응답했다. 고교생 중 '도움이 안됐다'는 응답은 고1은 106명, 고2는 130명, 고3은 180명으로 크게 늘어 항목 중 1위를 차지했다. 교육부 “객관적 항목 긍정적”=교육부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주관이 개입되는 설문조사에서 학생들이 부정적인 답변을 보인 것은 사실이지만 객관적으로 초등영어 이수 학생들의 성적이 높은 것은 사실”이라고 강조하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영어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 등이 저하되고 있는 것은 수준별 학습 등 수업 내실화를 통해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초ㆍ중등 영어교육을 보다 실용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2015년까지 총 1만 명 영어교사 연수 ▲영어교사 임용시험 강화 ▲원어민교사 확대 배치 ▲초등 영어연구학교 지정 ▲EBS 영어전용 TV 개국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2008학년도 서울지역 외국어고 입학전형부터 구술ㆍ면접시험에 수학ㆍ과학문제가 금지되며 문항수도 축소된다. 또 내신 실질반영률이 너무 낮다는 지적에 따라 상향 조정되며 영어 듣기 문제는 중학교 교육과정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 서울시교육청은 10일 서울지역 외국어고 교장단과 협의를 거쳐 이런 내용의 '2008학년도 외고 신입생 전형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개선안에 따르면 구술ㆍ면접시험 출제위원에 수학ㆍ과학교사를 배제하고 있어 사실상 외고 입시에서 수학ㆍ과학문제 출제는 불가능해진다. 구술ㆍ면접시험 문항수(10∼13문항)는 수험생 부담을 덜어준다는 취지로 축소하고 시험의 투명성과 신뢰도 제고를 위해 시험문제를 공개할 계획이다. 그동안 학교별 독자적으로 출제해 왔던 특별전형 구술ㆍ면접문제는 일반전형처럼 외고 공동으로 출제된다. 또 중학교 교육과정 범위를 벗어난 문제가 출제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중학교 교사를 출제본부에 참여시켜 이를 감독한다. 영어 듣기 문제는 중학교 교육과정 수준을 넘지 못한다. 외고 입시에 대비한 조기유학 및 어학연수 등 사교육 과열현상을 예방하는 차원이다.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내신 실질반영률을 상향 조정하며 학교성적 우수자전형은 취지에 맞게 내신으로만 선발하도록 권장하기로 했다. 서울지역 6개 외고의 2006학년도 내신 성적 실질반영률은 평균 9%에 불과했으며 학교별로 명덕외고가 4%로 가장 낮았고 대원외고 6%, 대일외고 7%, 한영외고 8%, 이화외고 14%, 서울외고 15% 등이다. 일부 외고는 우수학생 선점을 목적으로 성적우수자, 외국어우수자, 지역우수자 등 특별전형 선발인원을 과도하게 책정한다는 판단에 따라 선발 인원을 조정한다. 시교육청은 "이번 개선안이 외고 설립취지에 적합한 어학영재 발굴ㆍ육성 체제를 정립하고 초등학교까지 확대되는 외고 입시대비 사교육 과열 현상을 예방해 공교육 정상화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초등학교 때 영어교과를 배운 경험이 있는 고등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영어성적이 훨씬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영어교과에 대한 학생들의 흥미도와 자신감은 상급학교로 진학하면서 오히려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이 부분은 해결돼야 될 과제로 지적됐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초등학교 영어교육 도입 10년을 맞아 그 성과를 측정하기 위해 서울대학교 영어교육과 권오량 교수팀에게 의뢰해 실시한 초등 영어교육 성과분석 연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연구를 위해 권 교수팀은 2003년의 고등학교 1, 2학년생 총 4천43명(5개 고교)의 영어능력시험(GTEC) 성적과 2006년 고등학교 1, 2학년생 총 4천19명(같은 5개 고교)의 영어 성적을 비교했다. 2003년의 고교 1, 2학년생은 초등학교 때 영어교육을 받지 않은 학생들, 2006년 고교 1, 2학년생은 초등 영어교육을 받은 학생들이다. 일본 베네세 코퍼레이션이 개발한 일본의 대표적 영어시험인 GTEC는 읽기, 듣기, 쓰기 등으로 구성돼 있고 800점이 만점이다. 2003년과 2006년 학생들에겐 동일한 내용으로 시험을 치르게 했다. 이 결과 2006년의 고교 1, 2학년 영어성적 총점 평균(459.6점)이 2003년 고교 1, 2학년 평균(414.5점)보다 45.1점 높게 나왔다. 영역별로도 2006년 학생들(읽기 205.5점, 듣기 187.6점, 쓰기 66.5점)이 2003년 학생들(읽기 190.4점, 듣기 169.7점, 쓰기 54.4점)보다 성적이 좋았다. 권 교수팀은 또 전국 초등생 1천510명, 중ㆍ고생 4천420명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영어교과에 대한 학생들의 흥미도는 타 교과에 비해 높은 편이지만 학년이 높아질수록 흥미도와 자신감은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자신의 영어실력이 향상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중학생은 35.71%가 '그렇다', 고등학생은 23.29%가 '그렇다'고 답했고 '자신감이 늘었는가'라는 질문에는 중학생 41.35%가 '그렇다', 고등학생은 22.29%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초등학생의 경우 이해력(듣기, 읽기)보다 표현력(말하기, 쓰기)에서, 음성언어(듣기, 말하기)보다 문자언어(읽기, 쓰기)에서 자신감이 부족하다는 학생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는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초ㆍ중등 영어교육을 보다 실용적 방향으로 개선하기 위해 ▲2015년까지 총 1만명 영어교사 연수 ▲영어교사 임용시험 강화 ▲원어민교사 확대 배치 ▲초등 영어연구학교 지정 ▲EBS 영어전용 TV 개국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초등 영어교육은 1982년부터 특별활동 수업 일환으로 시작되다 1997년부터는 정규 교과목으로 도입돼 전국의 모든 초등학교에서 3학년부터 이뤄지고 있다. 초등 영어교육에 대해서는 중등 영어교육 수준을 높일 수 있다는 찬성론과 어린 학생들에게 과도한 학습부담을 주고 사교육을 조장한다는 반대론이 대립해왔다.
2005년 1월 26일 수 일찍 일어나 자전거를 20루피에 빌리고 식당 사파리에 가서 30루피에 칼국수를 먹었다. 식사를 마치고 호텔로 왔는데 길에서 요란한 악대소리가 나더니 긴 퍼레이드 행렬이 이어졌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생까지 모두 제복을 차려입고 트랙터, 트럭을 꽃과 온갖 장식으로 꾸미고 여러가지 복장의 여왕 같은 차림의 여학생들을 태우고 화려하고 긴 행렬이 이어졌다. 오늘이 리퍼브릭 데이 (인도 공화국 창건일)란다. 300년간의 영국 지배로부터 독립하여 1950년 1월 26일 정식으로 공화국을 선포한 날을 기념하는 날 행사인 것인다. 전 시가지를 저렇게 행진한다고 한다. 퍼레이드를 한참 지켜보다가 퍼레이드가 저만치 사라질 즈음, 나는 남부사원중 하나를 더 보러 갔다가 폐허가 된 두개의 탬플을 보았다. 하나는 완전히 허물어져 아래 기단부분만 남아 있었는데 거기에도 미투나가 오랜 세월을 견디고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그리고 이 무너진 사원도 경비초소가 있고 경비병이 보초를 서고 있었다. 한 사원에서 나오다가 까마수투라를 50루피에 샀다. 카마수트라는 인도의 오래된성애서이다. 단지 성에 관한 책이 아니라 훌륭한 생활을 하는데 필수적이라는 설명이 있었다. 허물어진 사원을 보고 오다가 카주라호 공항 근처의 빈 들판에 앉아서 까마수투라를 펼쳐보고 있는데 한 젊은이가 가까이 온다. 인근에서 기름을 내는 작물 싸이송(유채꽃)과 짜파티(보리)를 경작하는 농부인데 오두막을 지어놓고 농사를 짓고 있었다. 삼촌과 삼촌댁, 조카라는 젊은이의 사진을 찍어줬더니 보내달라며 주소를 적어준다. 나는 주소를 챙겼다. 사진을 보내주기로 약속한 사람들에겐 꼭 사진을 보내주기로 다짐했다. 다시 오다가 카주라호 버스 정류장에 와서 잔시행 버스 시간표를 알아보니 예매를 안해도 탈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기차는 잔시에 가면 많이 있기 때문에 표를 에매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그런데 콜라 한병을 마시고 배터리를 물어보니 또 70루피란다. 정가를 물어보니까 그때서야 45루피란다. 또 세수비누를 달라고 하니 30루피라며 주기에 사가지고 와서 보니까 정가가 12루피 아닌가. 다시 가서 항의를 했더니 케이스 포함이라며 엉뚱한 소리를 한다. 거스름돈 18루피를 다시 받아가지고 왔다. 그야말로 너무 궁핍하다보니 품의를 지키며 살기엔 아직 시기상조인 것 일까? 자전거를 반납하고 장금이네 식당에 갔다. 35루피(800원)에 칼국수를 먹었다. 사파리에선 30루피였다. 엄마손 식당도 있고 전주식당도 있었다. 식사를 하는데 사장이라는 뚱뚱한 사람이 앉아서 또 이런저런 얘기를 붙인다. 버스정류소 근처에 자기 식당이 또 하나 있는데 20년이 되었단다. 큰아들이 그것을 맡아서 하고 이 식당은 2개월 전12월 5일 개업했단다. 아들 셋, 딸 하나가 있는데 둘째 아들은 얘고(옆에 젊은이를 가리키며) 셋째는 학생이라고 했다. 딸은 결혼 했단다. 큰아들도 결혼 했다고 안주인이 거든다. 조금 지나니 막내가 왔다. 내년에 대학에 가는데 다른 도시에 있는 대학에 갈거라고 한다. 대학에서는 수학과 엔지니어링을 공부하고 싶단다. 컴퓨터를 열심이 하라고 하니까 돈이 없다고 한다. 옆에 아버지에게 컴퓨터를 사주라고 권했다. 아버지는 돈이 없다며 난색이다. 아니다. 당신은 부자다. 나는 천막에서 사는 가난한 인도사람을 많이 봤다. 꼭 컴퓨터를 배워야 한다. 꼭 사주라고 부탁을 했다. 젊은이는 또 내게 한국말로 여러 가지 표현을 물어왔다. 나는 가르쳐주었다. 내가 가르쳐 주는 모습을 보더니 선생이냐고 묻는다. 그렇다고 했더니 반가워하는 눈치다. 그런데 800여명의 학교에 컴퓨터는 단 한 대, 컴퓨터 교사도 단 한 명, 50명의 학생이 한대의 컴퓨터로 배운단다. 컴퓨터 강국이라는 인도에서 아직도 컴퓨터는 대학생들 사이에서, 부자들 사이에서만 통용되는 것인지 모른다. 나에게 또 몇가지를 힌두어를 가르쳐주기도 한다. 이번에는 막내 아들이 한국노래를 안다하기에 불러보라고 했더니 누가 가르쳐 줬는지 '곰 세 마리' 하고 '송아지'를 우리말로 곧잘 불렀다. 그래서 또 '고기를 잡으러 강으로 갈까'를 가르쳐 줬더니 금방 따라했다. 낮에는 어제 약혼식을 하던 학교 옆을 지나가는데 또 왁자지껄 하다. 공화국 창건일 기념행사가 거기에서 열리고 있었다.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고 촌극을 하며 화려한 축제를 버리는 모습이 아주 성대했다. 우리의 축제 문화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았다. 거기선 또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는 한국인 젊은이가 있었는데 초등학교 교사처럼 보였다. 한동안 공화국 창건일 기념식 행사를 보다가 학교를 나와 자전거를 타고 템플을 둘러본 후에 무작정 시골길을 내달렸다. 한국의 5월 날씨 같은 화창한 날씨, 고향 어느 들녘을 달리는 기분이 들었다. 2005년 1월 27일 목 오늘은 타즈마할을 보러 아그라로 출발하는 날이다. 8시 30분 일어나 떠날 채비를 했다. 체크아웃을 하고 식사를 하고 좀 기다렸다가 불어로 된 까마스투라를 영어로 된 것으로 바꾸고 버스 정류장까지 왔는데 10시 20분이다. 11시 15분 버스표를 끊고 의자에 앉아 버스 출발을 기다렸다. 광활한 인도 대륙을 버스로 다섯시간 달려 쟌시에 도착하니 오후 4시가 넘었다. 아그라로 가려면 잔시에서 기차를 타야 한다. 기차역으로 가려는데 릭샤꾼이 몰려와 지금 슬리퍼 클래스(3등열차)가 없단다. 그럼 큰일이지. 500루피씩 주고 고급열차를 탈수는 없지 않은가. 지금 가면 한 밤중에 도착할텐데 아그라에 밤에 도착하여 허둥되는 것보다 쟌시에서 하루 묵는 게 나을 거 같아서 오토릭샤꾼의 도움으로 120루피 짜리 게스트 하우스에 방을 정했다. 오토릭샤비로 5루피를 달라하기에 5루피를 주었는데 아마 여관측에서 손님을 데려온 수고비를 주지 않을까 짐작한다. 관광 도시가 아닌 쟌시엔 귀찮게 달라붙는 사람이 없다. 조용히 쟌시에서 보내고 내일 아침 일찍 역으로 가자. 그러면 낮에 아그라에 도착하여 여관을 정하고 관광도 할수 있을것이다. 밤에 밖으로 나와 거리 구경을 하는데 삼성, LG간판이 가장 화려하고 밝게 내걸려 있어서 반가웠다. 어다를 가든 삼성, LG, 현대 간판을 보니 세계 시장에서 활약하는 우리의 선진기업이 자랑스럽기도 했다. 오늘은 여기서 자고 내일 아침 기차를 타고 아그라로 가자.
"교육당국 `수능 부실 감독관 감싸기' 말썽" 1월 8일자 연합뉴스 기사의 타이틀이다. 사연인 즉 이렇다. 서울의 한 고교 3학년생인 홍모군은 지난해 11월 양재고등학교 3층 교실에서 3교시까지 무난하게 수능시험을 치러 최상위 등급을 받았으나 마지막 4교시 시험 성적은 모의고사보다 크게 떨어졌고 이는 감독관 김모 교사의 잘못에 따른 결과라고 홍군의 부모는 8일 주장했다. 홍군이 3교시 외국어(영어)영역 시험을 치른 뒤 쉬는 시간에 아무런 영문도 모른 채 1층 시험통제본부로 김교사에 의해 불려 내려가 시험 답안지를 재작성한 후유증으로 평소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나중에 알려진 사실이지만, 감독관이 답안지의 감독관 확인란에 날인을 해야 하는데, 이를 잘못하여 결시자 확인란에 날인을 했기 때문에 답안지를 다시 작성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수능 감독관을 수차례 해왔던 교사들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을 할 것이다. 그렇더라도 해당학생이 이에 대한 설명을 듣지 못하고 자신의 잘못인지, 감독관의 잘못인지 모른상태에서 답안을 재작성 하여 심리적 부담감으로 인해 다음교시의 시험을 잘 못 봤다는 주장은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 수능시험처럼 하루종일 긴장의 연속인 상태에서 시험을 보는 경우 충분히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이었다고 본다. 감독교사도 그러한 실수를 할 가능성이 있고, 해당학생도 그 영향을 받을 개연성이 충분히 있지만 문제는 이를 두고 교육부 관계자가 한 발언이다. '감독관 교사가 답안지에 날인을 잘못했더라도 학생에게 아무런 불이익이 없다. 그럴 경우 답안지를 재작성토록 하는 지침이 없다. 당혹스럽다. 재발 방지를 위해 사례집을 발간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한 부분이다. 그동안 수차례 수능감독관을 해왔지만, 교육부 관계자의 말처럼, 교사가 답안지에 날인을 잘못했더라도 학생에게 아무런 불이익이 없다는 이야기를들은 적이 없다. 그렇다면 시험을 실시하기 전에 두 차례씩이나 감독관 회의를 하면서 왜 이런 이야기가 없었느냐가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교육부 관계자의 이야기처럼 '당혹스럽다'는 표현을 사용할 정도면감독관은 당연히 그 사실을 알고 있다는 뜻인데, 들은적이 없다. 날인을잘못하면 해당답안지가 무효처리되는 것으로 감독관들은 알고 있을 것이다.사정이 이러니, 감독관으로 참여한 교사가 날인을 잘못하면 큰일 나는 것으로 알고 해당학생을 불러 답안지작성을 다시 하도록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본다. 감독관으로써 의무를 다하기 위함이었을 것이다.학생에게 불이익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답안지를 다시 작성하라고 할 교사가 누가 있겠는가. 더우기 감독관 날인을 했다면 그 교사는 고등학교 교사일 가능성이 높다. 결과적으로 이 책임은 감독관인 김교사의 잘못이라기보다는 서울시교육청과 교육부의 잘못이 더 크다. 김교사는 감독관의임무를 철저히 이행한 잘못밖에 없다. 리포터처럼해당학생에게불이익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을 가능성이높다. 그러니 김교사의 입장에서는 날인을 잘못한 사실을 알고 다시 작성하도록 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런 경우를 대비해서 감독관 교육을 좀더 철저히 하지 못한 서울시교육청과 교육부가 책임져야 할 문제라고 본다. 어쨌든 본의아니게 피해를 당한 해당학생에게는 치명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모든 것을 감독교사인 김교사에게 돌리는 것은 김교사에게도 치명적인사건이 될 수 있다. 감독관 역할을 열심히 했는데, 징계를 받는다는 것은 같은교사로써 역시 당혹스럽다.더 큰 문제를 일으킨 교육행정기관의 잘못부터 따져야 옳다고 생각한다.
일본 도쿄도 시나가와구에서는 2006년도부터, 구립의 전 초중학교에서 중고 일관 교육이 시작되었다. 중학교 1년생이 되면서 초등학교 시절과 다른 여러 가지 “격차”로 당황하는 "중 1 갭"을 해소하기 위해 전후의 의무 교육을 지지해 온 「6·3」제를 「4·3·2」으로 새롭게 단장 하는 대담한 시도라고 평가하고 있다. 자치체내의 모든 학교에서, 이만큼 대규모로 중고 일관교육에 나서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라는 것이다. 이 지역의 중고 일관 교육은 구조개혁특구 제도를 활용하는 것으로, 구내 40개 초등학교, 18개 중학교에서 일제히 시작되었다. 중학교 입학 후에, 수업을 따라갈 수 없는 아이가 증가해 부등교나 문제 행동도 급증한다는 것이 중학교 1학년의 갭이다. 문부 과학성에 의하면 2004 년도의 부등교의 아이의 수는, 초 6의 7652인에 대해, 중1학년에서는 2만 2974인에 달하고 있다. 따라서, 시나가와구에서는 의무 교육 9년간의 커리큘럼을 「4·3·2」의 3기간으로 나누어〈1〉기초 기본의 정착을 도모하는 4년간〈2〉개성이나 능력을 기르는 3년간〈3〉스스로 과제를 찾아내는 힘을 기르는 2년간으로 구분하고 있다. 나아가, 지금까지 중학 입학 시에 난이도가 어려운 수업을 쉽게 이해하도록 5학년-9학년(중3)까지는, 산수·수학이나 국어 등에 대해서, 수준별 클래스 편제 등에 의해서 수업을 실시한다. 또, 1학년(초1)부터 영어를 시작해 도덕과 종합적인 학습의 시간 등을 합한「시민과」도 신설한다. 중고 일관교로 개교한 구립 히노 학원(시나가와구)의 개교식에는, 1-9학년까지의 557명과 보호자등이 참석하여 타카하시 히사시 2 구장이 「중고 일관교육의 상징으로서 개교를 선언합니다」라고 한 후에 문부과학 장관은 이 학교가 초중 일관교육의 선구적 역할을 담당하여 주길 기대한다고 축사하였다. 동교에서는, 1-9년생이 같은 교사에서 배우지만, 다른 학교에서는 지금 그대로 16년이 초등학교, 7-9년이 중학의 교사를 사용한다. 내년도 이후, 5개의 초중학교가 교사를 통합해 개교할 예정이다. 장녀가 히노학원에 입학한 모친(34)은 「최신 설비가 갖추어지고 있어 교육과정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단지 새로운 대처이므로 다소 불안도 있습니다」.라고 소감을 피력하며, 다른 학부형(40)은 「구가 최선을 다하여 임하고 있으므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문부과학성에 의하면, 구조개혁특구로 중고일관 교육을 실천중이나 예정중인의 자치체는 전국에 17곳이 있다. 그러나, 이 구와 같이 모든 교과에서 커리큘럼을 재검토해, 자치체내의 전교에서 실시하는 사례는 없다고 한다.
지난해 12월 임기 3년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에 재 선임된 정강정(62) 원장. 평가원은 학교・교사・교육청・교육부와 함께 교육과정과 교수학습방법을 개발하고 평가하는 업무까지 담당하는 조직으로 원장은 이를 조합하고 조화롭게 만드는 코디네이터(coordinator)라고 강조하는 정 원장을 8일 만났다. - 재임을 축하드립니다. 2004년 일반관료 출신 첫 원장이라는 점에서 염려의 목소리도 있었는데, 이번 재선임을 통해 헛된 우려였음이 확실해졌네요. 더욱이 그간 단명으로 악명 높았던 평가원 수장을 재임까지 하시게 되어 감회가 남다르실 것 같은데. “감사합니다. 평가원은 ‘고위험 고난도 고부담’의 힘든 업무를 담당합니다. 조그만 실수로도 큰 생채기가 날 수 있어 그동안 많이 힘들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지난 3년간 인력과 시스템구축에 힘썼고, 이제는 틀을 갖춰 운영만 잘 하면 되는 구조가 정착됐습니다. 저에게 다시 이 일이 맡겨진 것은 뿌려놓은 것에 대한 책임을 지라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 평가원 직원들은 물론 현장 교원들에게 공감과 호응을 얻을 수 있도록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 원장님은 세 차례 수능을 치러내셨습니다. 학생들이 원하는 영역을 골라 볼 수 있는 ‘선택형 수능’(2005학년도)을 정착시키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계신데요. 선택형수능에 대한 원장님 스스로의 평가는 어떤지 궁금합니다. “정보와 지식이 시시각각으로 변화는 현 사회에서 선택형 교육과정은 필연적입니다. 그렇다면 수능도 당연히 여기에 맞춰 따라가야겠지요. 선택형 수능으로 인해 출제위원의 수가 기존보다 배 이상으로 늘고(653명) 관리도 어렵지만, 교육과정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힘들더라도 이 시스템을 계속 발전시켜나갈 것입니다. 또 현장 교실이 보다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 개발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겁니다.” -최근 “2008학년도 수능시험은 쉽게 출제할 방침”이라고 하셨습니다. 쉬운 출제를 항상 강조하셨는데, 계속 쉽게 출제된다고 봐도 되는 것인지. “지난 3년간 눈높이 출제를 위해 출제위원 중 교사 비중을 늘려왔습니다. 현재 43%가 교사이며, 50%까지 늘려 임기 내내 계속 쉽게 출제토록 할 것입니다. 올해 바뀌는 9등급제 수능 때문에 우려도 있지만 변별력에는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조정을 할 것입니다.” - 영어교육정책연구센터를 개소하고, 평가체제를 개편 중인 것으로 알려져 현장 영어교사들의 관심이 높습니다. 저희 신문과 공동기획도 준비 중입니다만 개편방향의 큰 틀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리나라 영어 교육의 문제점 중 하나는 교육과정에서 제시되어 있는 말하기・쓰기수업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는 것과 교육과정과 무관한 해외 영어시험 의존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영어교육정책연구센터를 만들고, 영어능력인증시험 도입을 연구하게 된 것입니다. 국가차원에서 교육과정에 근거한 말하기・쓰기시험을 개발, 시행하면 시험 내용에 맞는 훈련이 교실에서 이루어지게 되고, 이는 결국 수업을 효율적으로 바꾸고 학생들의 영어구사력을 향상 시킬 수 있는 견인차가 될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점심을 먹고 난 뒤, 지인(知人)과 함께 필리핀 바기오에 소재한 한 어학원을 방문하였다. 마침 방문한 시간이 점심시간 이어서 한국에서 온 많은 학생들을 만날 수가 있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겨울 방학 기간을 이용해 영어를 배우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하였다. 하물며 어떤 아이는 겨울 방학 이전에 이곳에 와 영어 공부를 한 지 한달이 넘은 아이들도 있었다. 그래서 일까? 현지인들과 의사소통을 하는데 아무런 어려움이 없을 정도로 영어를 잘 하였다. 한편으로 어떤 아이는 이곳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적응하는데 상당히 어려움이 많다고 하였다. 우리나라와 달리 모든 수업이 영어로 이루어지는 터라 오랫동안 우리나라 수업 방식에 접해 온 아이들이라 그럴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몇 명의 교사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본 결과, 교사들 대부분의 발음이 한국에서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특히 몇 명의 교사들은 한국 영어교육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이야기해 주어 공감을 사는 부분도 있었다. 투자에 비해 많은 효과를 거두지 못한다는 한 교사의 말은 우리나라 현 영어교육의 맹점을 정확하게 지적해 준 부분이기도 하였다. 그리고 지나친 문법 위주의 영어 수업은 아이들이 영어를 멀리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하였다. 아이들이 영어를 좀더 쉽게 재미있게 공부를 하기 위해서는 영어 교사들의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은 영어 교사인 내게 큰 충격으로 받아들여졌다. 결국 입시 위주나 취업 위주의 영어공부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 이 어학원에서 공부하는 아이들 대부분이 한국에서 왔기 때문에 말하기(Speaking)에서 다소 문제가 있는 듯하여 원장에게 물어보았다. 원장 또한 이 문제를 잘 알고 있다며 어학원내에서는 절대로 우리말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규율을 정해 놓았다고 하였다. 만약 우리말을 사용할 경우에는 거기에 따른 벌칙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눈치를 보며 우리말을 사용하던 아이들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영어로 의사소통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습관은 길들이기 나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긴 겨울방학인데도 불구하고 사실 우리나라 초․중․고 대부분 아이들은 학원 수강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방학이 없는 아이들을 보며 안타까워 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이곳에 공부를 하러 온 대부분의 한국 아이들은 고국에 있을 때보다 학습량이 더 많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곳 대부분의 아이들은 하루에 약 6시간(오전 8시30분~오후16시)하는 수업을 소화해야 하며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2시간 동안 튜터(Tutor)와 개인 과외를 받아야 한다. 게다가 숙제 또한 만만치가 않다고 한다. 그리고 숙제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꼭 해야만 한다는 사실이다. 만약 그렇지 않을 경우, 다음 날 수업에 큰 지장이 있다고 한다. 한국에 있는 아이들만 공부를 열심히 하는 줄 알았는데 방학을 이용해 이곳으로 공부를 하러 온 아이들 또한 학습량이 장난이 아니다. 아무튼 한국에서 온 모든 아이들이 이곳에서의 짧은 기간 동안 얼마나 많은 영어 실력을 쌓아 고국으로 돌아가게 될 지는 그 누구도 장담을 못한다. 중요한 것은 이곳에서의 어학연수가 후회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한 여기에서 배운 모든 것들을 고국에 돌아가서도 십분 발휘하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2005.1.24.월 사트나역에 도착하여 사이클 릭샤로 10여분 만에 버스정류소에 도착했다. 카주라호 행 버스는 9시 15분 출발이다. 8시 30분에 표를 예매했다. 63루피. 이윽고 버스9시 15분 버스가 출발했다. 중간 소도시에 잠깐 정차할 동안 11루피에 과자 4개를 아침식사로 먹었다. 카주라호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니 1시가 넘었다. 릭샤, 오토릭샤가 손님을 잡기 위해 또 법석을 떤다. 릭샤를 타고 호텔까지 와서 100루피에 방을 구했다. 가우타마 호텔(Gautama Hotel)이다. 짐을 풀어놓고 나와서 거리를 걷는다. 한국 식당 간판이 여기저기 눈에 띈다. 전라도 밥집이란 간판이 있는 집으로 들어갔더니 한국음식 일색이다. 50루피에 육개장을 시켰더니 육개장 냄새가 조금 나긴 했지만 흉내만 낸 것에 불과했다. 생수(미네랄 워터)를 10루피에 사서 마셨다. 이곳에는 총각식당, 고향식당, 장금이네 수랏집, 전주식당 등 한국 간판들이 많았다. 맛이 조금씩 다를텐데 어느 집이 맛있는지 알 수가 없다. 전라도 밥집에서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왔다. 길 옆에 자전거 대여점이 있다. 자전거를 빌려 타고 도심 밖으로 나가려는데 오토바이를 탄 젊은이가 계속 말을 걸어온다. 한국말을 섞어가며 한국사람이 세운 학교가 있다고 한다. 같이 가보자며 매달린다. 궁금해서 가보니 한국 대학생 몇 명이 있고 아이들이 여러 명 있었다. 교사라는 사람, 교장이라는 사람이 인사를 했다. 2층으로 데리고 가더니 아이들의 무용실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나중에는 방명록에 방문소감을 써달라고 한다. 방명록엔 많은 한국사람들이 눈물이 날 만큼 감동적인 글을 남겼다. 나는 영어로 소감을 쓰고 인도가 부유하고 행복한 나라가 되길 기원한다고 했다. 또 이 아이들이 인도의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고 썼다. 그리고 영어로 서명을 했다. 그런데 그때 기부금 내역이 적힌 수첩을 가지고 와 보여주는 것이다. 200루피. 500루피, 2,000루피, 3,000루피 등 기부한 액수가 적혀 있었다. 도대체 이것은 또 무엇인가. 나는 난처했다. 앗차, 실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100루피를 건네고 나왔다. 교장도 안내한 젊은이도 고맙다고 인사를 한다. 나와서 자전거를 타고 한 사원으로 갔는데 거기에도 미투나가 있었다. 에로 조각상을 미투나라고 한다. 그런데 그곳 관리인이 오토바이를 타고 말을 걸던 젊은이을 가리키며 cheating boy(사기 치는 놈)라며 나쁘게 얘기 하지 않는가. 커미션(commission) 을 받아먹고 기부금을 알선하는 아이들이란다. 깔리사원에서 나를 안내해주고 기부금을 낼 것을 종용하던 젊은이가 생각났다. 이제 오토바이를 타고 접근하는 젊은이에겐 냉정해지기로 했다. 그 아이들을 보내고 나는 자전거 드라이브를 했다.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데 제비가 있지 않은가. 나는 제비만 보면 반갑다. 여관 앞 호수에도 여러 마리의 제비가 날고 있었다. 인도에서 여러 마리의 제비를 목격한 일은 이번 여행의 수확중의 하나다. 이곳 카주라호는 사원 미투나(에로 조각상)로 세게적 관광명소가 되었다. 기념품 가게마다 여러 가지 조각상들이 즐비한데 미투나상도 많이 있었다. 미투나상을 설명한 작은 책자들도 있다. 2005.1.25. 화 오늘은 입장권을 사고 들어가 서부사원을 둘러보았다. 많은 사원의 외부와 내벽이 수많은 조각상들로 이루어졌는데 여기저기에 미투나가 보였다. 성스러워야 할 종교 사원에 왜 저렇게 적나라한 에로조각들을 새겨놓핬을까. 자못 궁금증을 가지고 사원을 둘러보았다. 사원의 기단에서부터 높고 낮은 곳 할것 없이 많은 곳에 미투나가 감추어져 있었다. 카메라에 담으려는데 배터리 충전기를 안가지고 와 일일이 배터리를 사서 쓰느라 애를 먹었다. 사진 몇 장만 찍으면 금방 배터리가 소모되어 다시 사는 일이 여간 번거로운 게 아니다. 이 미투나(mithuna)라고 하는 남녀 성행위조각상은 기묘한 형상들이 많다. 성적 결합 과정에서 남자가 물구나무를 서는가 하면 여자는 다른 여자의 부축을 받기도 한다. 또 말과 성행위를 하는 남자의 조각상이 있기도 하다. 이 사원들은 10~11세기찬들라(Chandella)왕조때 만들어졌다고 한다. 원래는 85개였는데 이슬람 정권에 의해서 대부분 파괴되고 지금은 22개가 남아 있다고 한다. 동부사원군엔 파괴된 사원이 여기저기 있었는되 그 잔해 기단에도 많은 미투나상이 발견되었다. 그럼 왜 신성한 사원에 이런 음란스러워 보이는 미투나상을 만들었을까. 그것은 여러가지 설이 있으나 찬들러 왕조때 성행했던 탄트리즘(tantrism의 영향이라는 것이 가장 유력하다. 탄트리즘의 4가지 수행법중에 하나가 바로 성행위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성적인 에너지를 이용하여 남녀가 결합하고 시간과 공간이 사라진 그 절정의 상태에서 자아의식과 우주의식이 하나 되고, 절대와 상대가 하나 되는 해탈의 경지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수행 방법의 하나를 조각으로 표했다는 것이다. 이 카주라호의 사원들은 유네스코에 세게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고 한다. 동부사원은 자인교 사원이라는 데 신상만 자인교의 신상이고 겉의 모든 조각은 힌두 사원과 같았다. 미투나도 마찬가지였다. 안내인 말이 매우 가까운 종교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한다. 자인교의 수도자들은 모두 나체로 수도를 하고 생활할 때도 나체로 한다고 했다. 사원의 신상도 나체, 수도승의 사진도 페니스를 축 늘어뜨린 나체였다. 아침에는 육개장, 점심에는 칼국수, 저녁에는 김치볶음밥 세 끼를 챙겨먹기는 처음이다. 카주라호엔 한국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아이들과 젊은층이 특히 그렇다. 한국사람들을 상대로 장사를 해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바라나시의 아이들이 영어를 잘하는 것처럼 이곳 아이들은 몇 마디 한국말은 다 아는 것 같았다. 호텔이 어디에요? 어디로 가세요? 이름이 뭐에요? 인도 좋아요? 그런데 사원 입구에서 만난 한 젊은이가 자꾸 안 좋은 가게로 가자고 한다. 안 좋은 가게? 자전거 빌려주는 곳의 벽에 안전한 곳이라는 문귀가 있어 안전한 가게를 뜻하는 것인가 생각해봤는데 아니다. 분명히 안 좋은 가게라고 하는 것이다. 그 가게로 가서 필름을 사려는데 45루피인 것을 분명히 아는데 100루피를 달라지 않는가. 나는 그냥 나왔다. 어떤 한국 관광객이 바가지를 씌우는 가게를 골탕 먹이려고 안내하는 아이에게 안좋은 가게라고 가르쳐주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또 한 젊은이가 따라 붙는다. Where are you going? (어디 가세요?) Do you like India? (인도 좋아요?) How are you? (안녕하세요?) What is your name? (이름이 뭐에요?) Which hotel do you stay in? (어느 호텔에 있어요? 등을 우리말로 알려 달라고 한다. 알려줬더니 열심히 적는다. 또 물어보려고 하는데 바빠서 뿌리치고 왔다. 한 젊은이는 목포에서 온 편지 한 통을 보여주며 자기 친구라고 자랑한다. ‘은성’이라고 하는 사람이 반듯반듯한 글씨로 인도 친구에게 따뜻한 마음을 표현하고 있었다. 그 인도 젊은이는 한국친구에게서 온 이 편지를 귀한 보물이라도 되는 양 간직하고 있는 것 같았다. 많은 젊은이들이 나를 한국학교로 데리고 가려고 애썼다. 가면 기부금을 안내고는 못배기니까 조심해야 한다. 자전거를 반납하고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한국음식을 한다는 사파리(Safari)라는 식당으로 들어갔다. 인도 남자와 결혼한 한국 여성이 하는 식당이라고 한다. 주인은 자녀교육 때문에 한국에 있고 두 종업원이 식당을 운영한다고 했다. 두 젊은이 모두 아버지가 없다고 했다. A는 여동생 셋 B는 누나 하나와 여동생 둘이 있다고 했다. A는 18살인데 엄마가 사립학교 수학교사인데 월급이 600루피 뿐이 안 되어서 자기도 벌어야 한다고 했다. B는 19살인데 열심히 돈을 모아 결혼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인도에서 결혼하려면 one 젠이 필요하다고 한다. 젠이 무슨 뜻이냐고 하니까 one hundred thousand(10만)이라고 한다. 십만 루피라는 것 같다. 260만원 정도 되는 돈인 것 같다. 월급이 얼마냐고 하니까 one hundred(100루피)란다. 거듭 물어봐도 100루피라고 한다. 나에게 동정심을 유발하려고 하는 소리인지,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2,600원씩 월급받아 언제 260만원을 만드나. 냉장고,세탁기, 텔레비전 모두 남자가 준비해야 한다며 하소연이다. 인도의 결혼식이 화려하게 행해진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보지는 못했다. 그런데 한 초등학교 건물을 지나려는데 운동장이 시끌벅적해서 들어가 보니 꽃이 그려진 긴 천으로 학교 운동장을 빙 둘러치고 잔치집 분위기였다.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하니까 마리 마리라고 한다. marry(결혼)를 얘기하는 것이었다. 학생들은 모두 어디 갔느냐고 하니까 내일이 공화국창건일이라 학교에 나오지 않았단다. 나중에 알았는데 결혼식이 아니라 약혼식 피로연이었는데 하객이 오육백 명은 될 것 같다. 자전거, 오토바이, 자동차를 타고 몰려와 식사를 하고 있었다. 깨끗하게 차려입은 신부의 삼촌이란 분이 나보고도 자꾸 가서 식사를 하라는 걸 사양했다. 피로연이 끝나면 신부네 집으로 가서 약혼을 할 거란다. 수많은 사람을 대접하려니 운동장을 빌려 사용하는 가보다. 인도의 결혼식이 성대하다는 걸 실감했다. 인도에서도 역시 결혼은 인간지대사인가보다.
2007학년도 대학 정시모집에 이어 진행되고 있는 편입학 모집 원서접수 결과 대부분 대학이 경영, 영문, 약학, 언론, 예체능계열에서 치열한 경쟁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김영편입학원과 각 대학에 따르면 현재까지 원서접수를 마감한 대학들의 최종 경쟁률이 수십 대 1에 달해 대학 편입문이 '바늘구멍'임을 실감케 했다. 원서접수를 마감한 서울 대학들의 일반편입 최종 경쟁률은 건국대 31.32대 1, 고려대 21.34대 1, 국민대 32.72대 1, 명지대 27.22대 1, 서강대 42.11대 1, 성균관대 31.87대 1, 연세대 13.15대 1, 이화여대 16.94대 1, 한국외국어대 24.87대 1 등을 기록했다. 가톨릭대와 경희대, 단국대, 숭실대, 한양대 등은 아직 원서접수가 진행중이며 대부분 이달 말까지 접수를 마감한다. 계열ㆍ전공별로는 경영, 영문, 약학, 언론, 예체능계열 등에 가장 많은 지원자가 몰려 평균 30~50대 1, 최대 100대 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건국대 시각ㆍ멀티미디어전공이 2명 모집에 258명이 지원해 129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산업디자인전공 99대 1, 성균관대 약학부 107대 1, 써피스디자인 97대 1, 국민대 시각디자인 96대 1, 의상디자인 57.50대 1, 서강대 경영학 53.82대 1, 51.67대 1, 연세대 경영학과 66.67대 1, 법학과 64대 1, 의류환경전공 58대 1 등을 기록했다. 또 고려대 경영학과 48.90대 1, 언론학부 48대 1, 영어영문 44.50대 1, 이화여대 영어교육 33대 1, 영어영문 29대 1, 경영 26.75대 1, 명지대 경영 33대 1, 경영정보 30.80대 1, 한국외국어대 언론정보학부 39대 1, 영어교육 35대 1 등이었다. 대학별 모집인원은 일반편입 기준으로 가톨릭대 256명, 성균관대 254명, 건국대(서울) 240명, 고려대(서울) 234명, 경희대(서울) 229명, 연세대(서울) 228명 등으로 전년도에 비해 전체적으로 배 이상 증가했다. 필기고사 등 대학별 전형은 11일 한국외국어대를 시작으로 다음달 초까지 이어진다.
주요 대학이 선의의 경쟁을 통한 발전을 꾀하기 위해 단대별 목표관리제(MBO)를 도입하는가 하면 아예 신입생 모집광고를 따로 내고 단대 학장의 권한도 대폭 강화하고 있다. 7일 각 대학에 따르면 지난해 단대별 MBO를 처음 도입한 서강대는 이달 말 7개 단대에서 자체 평가서를 받아 다음달 22일 전체 교수회의에서 단대별 순위를 발표한다. 1등을 한 단대에 2억원을, 2등을 차지한 단대 두 곳에는 각각 1억원의 포상금을 준다. 단대 학장들은 작년 초 수업평가ㆍ연구업적ㆍ국제화ㆍ학생지도 등 평가기준에 맞춰 1년치 목표를 결정해 손병두 총장과 MBO협약을 맺었고, 학교는 목표 달성률을 평가해 순위를 정한다. 서강대는 단과대 학장실에 1명씩 배치돼 있던 직원을 2∼3명으로 늘리는 등 학장이 단대 운영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권한을 크게 강화했다. 서강대는 또 1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지난 1년 간 교수별 연구실적을 평가한 뒤 상위 50%의 교수를 A∼D등급으로 나눠 오는 4월 인센티브를 차등 지급할 계획이다. 연세대 정창영 총장은 최근 "이공계에 비해 주춤거리는 법과대학과 경영대학을 집중 육성키로 하고 교수 충원과 재정 지원 등 여러 면에서 다른 단과대보다 우선권을 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법대와 경영대 동창회는 연세대 전체 신입생모집 광고와 별개로 신입생 모집 광고를 주요 일간지에 실었고 원주캠퍼스 의공학부도 모집광고를 따로 냈다. 연대 관계자는 "단과대가 신입생 모집광고를 낸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법대와 경영대는 교수와 학생, 동창회가 힘을 합쳐 큰 변화를 이뤄낼 것이며 다른 단대도 필요에 따라 순차적으로 집중 지원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서울대도 단대별 움직임이 두드러져 사범대는 인문ㆍ사회계열 교수의 승진 심사에서 국제적 인정을 받는 연구 업적을 필수조건으로 요구키로 했고 자연과학대는 '학부모의 날'을 정해 4월초 신입생 학부모를 캠퍼스로 초청할 계획이고 공대는 학부생을 위한 영어캠프를 운영키로 했다. 특히 자연대와 공대는 작년 11월 삼성경제연구소에 경쟁력 강화를 위한 컨설팅을 의뢰해 단대학장ㆍ학과장 책임운영체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결과를 얻은 바 있다. 고려대는 이필상 총장이 신년사에서 "단과대학의 사정과 특성을 고려해 균형있는 국제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단대별 자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학교 관계자는 전했다. 숙명여대도 외부 컨설팅을 받아 성과에 따라 적정하게 보상하는 균형성과관리제도(BSC)를 단대별로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다음달 열리는 졸업식을 학교 설립 후 처음으로 단대별로 진행한다. 어윤대 전 고대 총장의 바통을 잇는 'CEO 총장'으로 꼽히는 오영교 동국대 총장 내정자는 지난달 발족한 총장직무연구지원팀과 함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기 위한 '108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단과대 중심의 분권형 모델을 검토 중이다. 이에 따라 경영전문대학원에 독립채산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대학 관계자들은 "대학의 위기의식이 단과대 분권 현상을 가져온 것 같다. 단대학장에게 책임만 지울 게 아니라 이에 걸맞은 권한이 함께 주어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르면 올해 7월 교육부 산하 국제교육진흥원에 전국 초ㆍ중ㆍ고교 원어민 영어 교사의 선발 및 배치 기능을 전담하는 부서가 신설되고 원어민 교사 인재 풀이 연말까지 구축될 전망이다. 7일 교육부에 따르면 세계화, 정보화 시대에 대비해 학생들의 영어 의사소통 능력을 높이기 위해 현재 한국교원대학교가 맡고 있는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초청ㆍ활용 사업(EPIK) 업무를 7월까지 국제교육진흥원으로 이관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국제교육진흥원 직원 4명으로 구성되는 EPIK 전담팀 창설 준비단을 이달 1일 발족했다. 준비단은 원어민 영어교사 모집 방법과 연수 프로그램 마련과 원어민교사 인력 풀 구축 등의 작업을 하게 된다. EPIK 전담팀이 창설되면 연말까지 원어민 교사 선발 인원을 작년보다 두 배 많은 400명으로 늘리고 내년에는 일선 학교의 필요 인원을 대부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PIK 전담팀 준비단은 기존의 교사 1천909명의 출신국가와 인적사항, 영어 수준, 발음 특징 등의 상세한 자료를 데이터베이스(DB)에 입력하고 법무부와 협조해 한국 입국을 위해 E-2비자를 신청한 외국인들의 신상정보를 추가로 확보하는 방법으로 인재 풀을 구성하게 된다. 작년 4월 기준으로 전국 초ㆍ중ㆍ고교에 원어민 교사 1천909명이 배치됐고 이들 가운데 교원대 EPIK사업으로 뽑힌 인원은 전체 10.7%인 약 200명 수준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교육청(34.2%), 지자체(15.2%), 학교 자체(34%), 기타(5.9%) 등을 통해 충원됐다. EPIK 전담팀이 원어민 교사 인재 풀을 만들어 자격과 질이 검증된 인력을 학교에 보내는 시스템을 구축하면 그동안 모집 주체가 분산돼 효율성이 떨어지고 우수 인력 확보에 어려움이 많았던 문제점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교육부는 기대하고 있다. 전담팀은 미국과 영국, 캐나다 등 영어상용 6개국 등의 재외공관을 통해 원어민 교사를 모집해오던 기존의 소극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해당 국가의 대학이나 교육청 등을 돌며 우수 인력을 뽑는 이른바 현지 순회 리쿠르팅 방식을 도입해 인재 풀의 범위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인재 풀은 원어민 교사들이 고용기간 안에 계약을 해지하면서 생기는 문제점을 개선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결혼이나 구직, 건강악화, 한국생활 부적응 등을 이유로 2005년과 2006년에 각각 62명과 65명의 원어민 교사가 고용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수업을 포기한 채 귀국하는 바람에 일선 학교의 영어교육이 차질을 빚었다. 작년 현재 출신 국가별 원어민 교사를 보면 캐나다가 737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미국 684명, 뉴질랜드 140명, 호주 133명, 영국 131명, 아일랜드 34명, 남아공 32명, 한국 18명 등이다. 교육부의 김천홍 영어교육혁신팀장은 "EPIK 전담팀 설립 이후 수개월 안에 원어민 교사 인재 풀이 구축되면 일선 학교에서 결원이 생기더라도 곧바로 충원할 수 있어 수업 차질을 줄일 수 있다. 영어 공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계약 포기자 퇴직금 미지급 제도화와 연수프로그램 개선 노력도 병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최근 아이들의 영어 수준이 영어교사보다 뛰어나다는 보도 기사를 접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 2010년부터 초ㆍ중ㆍ고교 영어교사는 수업을 영어로 진행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갖춰야 한다는 정부의 발표에 대부분의 영어교사들이 다소 긴장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국제화 시대 영어교사로서 살아남기 위한 좋은 방법이 없을까를 고민하던 중 생각해낸 것이 일 년 간의 어학연수였다. 어학연수 결정이후, 주위 선생님들의 의견 또한 분분하였다. 나의 어학연수 휴직에 대해 여러 사람들의 찬반(贊反)이 엇갈리는 가운데 나 또한 며칠동안 고민하다가 내 생각을 추진하기로 결정하였다. 그리고 저렴한 비용으로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영어권 나라를 알아보기 위해 한 달여 동안 여러 곳(인터넷, 유학원 등)을 찾아보았다. 그 결과, 지금 나의 모든 형편 특히 가정형편을 고려해 볼 때 가장 적절한 곳이 필리핀 바기오였다. 무엇보다 내가 어학연수 지역으로 미국이나 캐나다 기타 선진국을 선택하지 않고 그곳을 결정한 이유 몇 가지를 들면 다음과 같다. 첫째, 저렴한 연수비용 때문이다. 자비로 연수를 결정한 만큼 연수비용이 비싸면 그 만큼 가계에 경제적인 부담을 주기 때문에 제일 먼저 고려해 본 사항이다. 둘째, 한국인에게 알맞은 기후. 고산지대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기후나 기온이 한국 사람에게 잘 맞는다고 한다. 필리핀에서 가장 추운 곳은 버스 안, 극장, 바기오라고 현지인들이 말할 정도로 바기오는 한국 사람들이 생활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놀라운 사실은 필리핀에서 유일하게 소나무가 있는 곳이 이곳 바기오라고 한다. 셋째, 신흥 교육도시로 알려져 있다. 이곳은 인구 30만 이상이 거주하는 북부 Luson island의 중심지로 많은 현지인들이 영어를 잘하며 튜터(Tutor)의 실력 또한 상당히 수준급이다. 또한 이곳에는 S.L.U(St. Louis University), U.P(University of the Philippines), U.B(University of Baguio)등 여러 대학들이 있어 어학연수를 받을 수 있는 곳이 많기 때문이다. 넷째, 치안이 잘 되어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외국에서 생활하면서 가장 큰 위협을 느끼는 것이 개인의 신변보호일 것이다. 그런데 이곳은 대통령의 휴양지와 삼군사관학교가 위치해 있어 다른 도시에 비해 치안이 잘되어 있어 한국 사람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다. 다섯째, 요금 정찰제. 바기오는 택시를 타면 잔돈을 받을 정도로 현지인들이 돈을 밝히지 않는 것도 하나의 큰 장점이다. 대부분의 물건들이 요금 정찰제로 되어 있기 때문에 물건을 사는데 바가지요금을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지난 12월 30일 가족들과 함께 비행기로 서울에서 약 4시간 정도 걸리는 이곳 필리핀 바기오에 도착했다. 그리고 이곳에 도착하여 생활해 온 지 일주일이 되어가는 지금 아직까지 어리둥절하기만 하다. 그런데 일주일 동안 생활하면서 느낀 점은 겨울 방학기간 동안 저렴한 가격으로 영어를 배울 수 있다는 생각으로 많은 한국 학생들이 이곳 필리핀 바기오를 찾는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바기오의 한 골프장에는 골프를 치는 70% 이상이 한국 사람이라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앞으로 나와 우리 가족이 이곳 바기오에서 생활하면서 어떤 일이 닥칠지는 알 수가 없다. 어쩌면 이곳은 내가 생각한 곳이 아닐 수도 있다. 이제 주사위가 던져진 만큼 이곳에서 어떻게 생활할 것인가가 관건이다. 그리고 일년 뒤, 잃는 것보다 얻는 것이 더 많아 여기에서의 삶이 후회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