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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교대 및 사범대 등 예비교원들의 소식을 전할 ‘2010 한국교육신문 명예기자’ 15명 선발돼 1일부터 활동에 들어갔다. 2, 3학년으로 구성된 명예기자단은 소속 학교 소식과 함께 예비교원들의 교육 여론을 전달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교대 명예기자는 희망 학생들 중 학교별 담당교수의 추천을 받아 선발했다. 활동기간은 내년 3월까지 1년이다. 다음은 명예기자 명단. ▲장원석 서울교대 미술교육과 ▲한동균 경인교대 사회과교육과(계산캠퍼스) ▲고우진 경인교대 과학과교육과(안양캠퍼스) ▲박연지 춘천교대 사회과교육과 ▲김설 청주교대 영어교육과 ▲김예진 공주교대 국어교육과 ▲강성엽 대구교대 교육학 심화과정 ▲박진혁 전주교대 사회교육과 ▲김동준 광주교대 사회과교육과 ▲원소윤 부산교대 사회교육과 ▲허승진 진주교대 사회과교육과 ▲서영빈 제주대 교육대학 사회과교육과 ▲박정용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 ▲김윤환 관동대 영어교육과 ▲김진주 고려대 영어교육과
지난 달 30일 일본정부가 독도영유권 주장을 강화하는 초등학교 사회과 교과서를 검정·통과시킨 것에 대해 교총은 31일 성명서를 내고 “이번 사건은 대한민국 영토인 독도에 대한 명백한 역사왜곡이자 영유권 침탈행위다”라며 “일본의 역사왜곡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정부에 대해서도 엄중한 항의와 재발방지를 위한 항구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교총은 일본 민주당 하토야마 정권에 대해 “지난 해 출범 당시 새로운 한일관계 구축을 표방했지만, 이전 자민당 정권과 다름이 없다”며 “올해 경술국치 100년을 맞아 일본이 잘못된 과거를 반성하기는커녕 한일관계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비난했다. 특히 천안호 침몰 사건으로 인해 아픔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의 상황을 틈타 왜곡교과서를 통과시킨 것에 대해 “보이지 않는 동해안 침략해위이자 기본적인 예의마저 저버린 행위”라고 규탄했다. 교총은 또 일본이 2008년 중학교, 2009년 고등학교 해설서에 독도영유권을 표기한 것을 언급하며 “자라나는 세대에게까지 왜곡된 영토개념과 역사인식을 심어주려는 이번 행위는 미래의 한일관계를 더욱 불행하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총은 그동안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할 때마다 일본 대사관 앞 항의집회, 일본 문부과학성·유네스코·세계교원단체 등에 서한 전달, 독도 관련 교육자료 개발·보급에 앞장서왔다. 김동석 교총 대변인은 “독도에 대한 학생들의 영토 및 역사인식 강화를 위해 ▲전국 학생 대상 특별수업 ▲담당교사 독도 방문 등 교육적 활동을 더욱 활발하게 하겠다”며 “정부도 각급 학교의 역사교육을 강화해 독도에 대한 역사적·국제적 내용 등을 확실히 인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달 30일 김영선 외교통상무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영토인 독도에 대한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담고 있는 일본의 초등학교 교과서가 검정을 통과한데 대해 정부는 강력히 항의하며 근본적인 시정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도 같은 날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시게이에 도시노리(重家俊範) 주한 일본 대사를 초치, 깊은 유감과 항의의 뜻을 표명했다.
광주에 학교생활 부적응 등 위기에 처한 학생들의 대안교육을 맡게 될 '위(Wee) 스쿨'이 전국에서 처음 문을 연다. 광주시교육청은 오는 9일 학교 부적응 학생을 상담, 선도하고 교육을 책임질 위스쿨인 '돈보스코 학교'가 개교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1일 밝혔다. 위탁 운영기관은 한국천주교 살레시오회(이사장 남상헌 신부)로 창립자 이름을 딴 돈보스코 학교로 명명됐다. 이 학교는 정부의 위기학생 구제를 위한 학생안전통합시스템(We Education Emotion.Wee)에 따라 24시간 상담 기구인 위-센터, 각급 학교에서 운영 중인 위-클래스를 거친 마지막 단계로, 고교생 중·장기위탁 대안교육시설이다. 폐교된 옛 하남초교에 둥지를 마련했으며 30억원을 들여 건물 리모델링, 기숙사와 교사 신·증축 등을 마쳤다. 정원은 고교 1, 2학년으로 학급당 15명, 3개반으로 모두 90명이며 학교장 추천과 학생 희망을 받아 다양한 가족 공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시 교육청이 건물과 교육, 기자재, 교사 인건비 등 행·재정적 지원을 하고 살레시오회는 대안교육과정, 프로그램 운영, 인적·물적 관리 등을 맡는다. 시 교육청이 위스쿨 운영기관으로 지정된 것은 단기위탁교육 시설인 '금란교실'과 함께 중학생 대안교육의 성공 모델인 '용연학교' 운영 사례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 2008년 문을 연 용연학교는 44개교 147명이 위탁중이며 졸업생 39명중 38명이 고교에 진학하는 등 돈보스코 학교와의 교육과정 연계 등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광주에는 지역교육청 산하 위센터 3곳, 일선 학교에 위 클래스 52곳, 단기대안교육시설인 금란교실 등이 운영 중이다. 안순일 교육감은 "광주의 고교생 중도탈락률은 0.95%로 1%가 넘는 다른 지역에 비해 가장 낮다"며 "전국에서 처음으로 문을 여는 돈보스코 학교가 본격 운영되면 학업중단 아이들이 크게 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대표 과학자'들을 한꺼번에 만나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리더연구자지원사업(창의적연구)의 우수한 연구성과를 한 자리에 모아 과학자와 일반인들에게 공개하는 제4회 창의적 연구 사업 성과전시회를 2일 오전 10시 서울 코엑스 1층 그랜드 볼룸에서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한국연구재단과 창의적연구사업단장 협의회(회장 현택환 서울대 교수)가 주관하는 이번 성과전시회는 과학강국의 비전을 제시하고 과학기술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참여를 높이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취지로 2004년부터 과학의 달인 4월에 격년제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창의적연구사업 47개 연구단과 국가과학자 3개 연구단 등 총 50개 연구단의 핵심적인 연구성과를 한 자리에 모아 전시한다. 블록공중합체 자기조립 연구단(포항공대 김진곤 교수), 산화물 나노결정 연구단(서울대 현택환 교수), 인슐린 관련 질병 치료제 개발에 가능성을 제시한 MicroRNA 연구단(서울대 김빛내리 교수), 생체 모방 시스템 연구단(이화여대 남원우 교수) 등 창의적연구사업의 지원으로 창출된 탁월한 연구성과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과학기술에 대한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경기·인천 소재 과학고 학생 350명을 초청, 학생들에게 '장내 세균, 적인가? 친구인가?'(이화여대 이원재 교수) 등 4개 주제의 특별 강연과 과학실험 공연(연세대 이삼현 교수)을 펼친다. 창의적연구사업은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지식을 지닌 차세대 연구자를 발굴해 세계적 수준의 우수 리더로 육성한다는 취지로 교과부와 연구재단이 1997년부터 추진한 우리나라 대표 기초연구 지원사업이다. 현재 47개 연구단이 최장 9년간 최다 매년 8억 원의 연구비를 안정적으로 지원 받아 독창적인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 13년간 총 115개 연구단에 3957억원을 지원했고, 현재 47개 연구단이 활발한 연구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교과부는 전했다. 이에 따른 창의적연구사업의 성과는 객관적으로 증명되고 있다는 평가다. 1997~2008년 12년간 발표한 5968편의 논문 중에서 88.1%인 5255편을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논문에 게재했다. 이 가운데 세계 최고의 과학 저널인 'NSC(Nature, Science, Cell)'에 게재된 논문은 27편으로, 기초과학 연구사업의 지원으로 도출된 논문 76편의 35.5%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1997~2008년 12년간 출원한 1044건의 특허 중에서 46.0%인 480건을 등록했고 2004~2008년 5년간 석사학위자 340명과 박사학위자 215명을 양성했다.
이강범 사단법인 환경실천연합회 경기본부 성남지회장은 8일 분당 야탑동 대덕프라자에서 성남지회 발대식을 개최한다.
정근옥 서울금천고 교장은 지난 달 26일 국제문화예술협회와 황희문화예술진흥회가 주관하는 ‘열린문학상’ 시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3월 5일 오후부터 31일 오후 6시까지 새롭게 등록한 16개 시·도 교육의원 예비후보 명단은 다음과 같다. 이전 등록후보 명단은 본지 3월 8일자 7면 참조. ▲서울 = 김대성(62·성북교육장·1선거구), 임종달(56·호원대 책임교수·2선거구), 오영규(64·전 대진고 교장·3선거구), 박헌화(67·교육위원·3선거구), 구덕길(68·서울교대 명예교수·4선거구), 한학수(66·교육위원·4선거구), 신동성(51·학교경영연구소장·5선거구), 김동래(61·전 한국초등교장협의회장·5선거구), 임헌만(66·전 교육위원·5선거구), 김주현(40·전 예광유치원감·6선거구), 이광양(61·전 서울학생교육원장·7선거구), 최명복(62·전 홍대부고 교사·7선거구), 장길호(67·전 강남교육장·7선거구), 박문영(65·전 개원중 교장·7선거구), 정관희(65· 전 중등교사·7선거구), 김병철(69·전 서울교육청 교육정책국장·7선거구), 정병수(62·전 강동교육장·8선거구) ▲부산 = 이동철(62·전 대동고 교장·1선거구), 이승준(62·전 덕원중 교장·2선거구), 최부야(63·전 부산교육청 학교운영지원과장·2선거구), 조병태(62·교육위원·3선거구), 정도영(63·전 부산학생교육원장·3선거구), 윤대혁(54·전 동아대 교수·3선거구), 최낙건(66·교육위원·4선거구), 강기원(65·교육위원·4선거구), 이명우(68·교육위원·5선거구), 강신평(66·교육위원·5선거구), 이일권(53·부산교육연구소 상임이사·5선거구), 정남식(50·전 부산교육청 장학사·5선거구), 조선백(66·교육위원·6선거구), 김길용(66·전 교육위원·6선거구), 권옥현(62·전 해강고 교장·6선거구) ▲대구 = 김영곤(62·전 인지초 교장·1선거구), 김경식(62·전 신서초 교장·1선거구), 김철수(62·전 정동고 교장·2선거구), 조병훈(53·대구예술대 교수·3선거구), 장식환(71·대구교위 의장·3선거구), 곽영희(58·교육행정경력35년10개월·3선거구), 이상규(56·경북대 교수·5선거구) ▲인천 = 배상만(63·전 남부교육장·1선거구), 허원기(68·인하대 객원교수·1선거구), 이강식(61·교육위원·2선거구), 이수영(62·전 인천교육청 교육국장·4선거구), 김영태(63·전 계산고 교장·4선거구), 이언기(57·교육위원·5선거구) ▲광주 = 김영목(63·전 광주교육과학연구원장·1선거구), 장관수(64·전 서부교육장·2선거구), 김선호(62·전 신가중 교장·2선거구), 박기훈(68·교육위원·3선거구), 임종대(61·광주동강대 교수·3선거구), 정희곤(57·전 전교조 광주지부장·3선거구) ▲대전 = 김창규(61·전 동부교육장·1선거구), 오창윤(61·전 대전교육청 공보감사담당관·1선거구), 김관익(63·전 대전교총 회장·2선거구), 최기환(65·전 대전공사립중등교장단장·3선거구), 유경조(55·전 혜전대 교수·3선거구), 최영일(65·전 대전교육청 교육국장·3선거구), 박종현(59·전 대전교육청 기획관리국장·4선거구), 최진동(63·전 대전교육과학연구원장·4선거구) ▲울산 = 이성근(54·교육위원·1선거구), 최은식(62·전 울산생활과학고 교장·1선거구), 오흥일(53·전 교육위원·2선거구), 박홍경(65·교육위원·2선거구), 이구락(55·전 현대공고 교사·3선거구), 이선철(57·교육위원·3선거구), 최성식(61·전 강남교육장·4선거구), 정찬모(57·전 교위 부의장·4선거구) ▲경기 = 김광래(61·전 성남교육장·2선거구), 조해룡(62·전 단남초 교장·2선거구), 최무웅(69·건국대 명예교수·2선거구), 조평호(56·전 소사초 교사·4선거구), 유옥희(66·교육위원·4선거구), 이병진(45·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위원·5선거구), 류귀현(55·전 영일중 교사·5선거구), 정헌모(65·교육위원·6선거구), 최의석(66·전 토월초 교장·7선거구), 지정환(64·전 안산교육장·7선거구) ▲강원 = 사준환(68·교육위원·1선거구), 이봉수(62·전 원주교육장·2선거구), 최돈국(62·전 강릉고 교장·3선거구), 김형욱(54·교육위원·3선거구), 신철수(63·전 삼척교육장·4선거구) ▲충북 = 하재성(62·전 충북교육청 중등교육과장·1선거구), 박상필(63·전 충북교육과학연구원장·2선거구), 장형원(49·전 충북도청 근무·2선거구), 박종대(55·전 청주농고 교감·2선거구), 강호천(62·전 청주여고 교장·2선거구), 김문배(63·전 남산초 교장·3선거구), 장병학(63·전 괴산증평교육장 직무대행·4선거구), 권혁풍(70·전 교육위원·4선거구), 김윤기(63·전 청원교육장·4선거구), 서수웅(65·교육위원·4선거구) ▲충남 = 류승호(67·교육위원·1선거구), 황대연(62·전 아산초등교장협의회장·2선거구), 채광호(66·교육위원·3선거구), 장광순(69·교육위원·3선거구), 유장식(60·전 당진교육장·4선거구), 조남권(62·전 부여교육청 학무과장·5선거구), 남우직(70·교육위원·5선거구) ▲전북 = 최남렬(62·전 전주양지중 교장·1선거구), 김상현(63·전 중등교장·2선거구), 유기태(62·전 전주교육장·2선거구), 김환철(66·교육위원·4선거구), 김규령(58·교육위원·4선거구) ▲전남 = 김성철(62·목포과학대 교수·1선거구), 나승옥(67·전 교육위원·4선거구), 김목(58·교육위원·4선거구), 박두규(56·전 교육위원·5선거구) ▲경북 = 이해우(55·경북교육포럼 대표·1선거구), 이상원(63·전 대흥초 교장·1선거구), 김원석(63·전 경북과학교육원장·1선거구), 권영덕(65·동양물산 대표·2선거구), 천태오(62·전 경산교육장·2선거구), 추재천(60·전 경북교육청 기획관리국장·3선거구), 권시태(60·김천동물약품상사 대표·3선거구), 홍광중(68·교육위원·4선거구), 강성해(61·전 안동여고 교감·4선거구), 김호열(65·교육위원·4선거구), 박수봉(58·교육위원·5선거구) ▲경남 = 조형래(43·경남문화재 전문위원·1선거구), 강수명(69·교육위원·2선거구), 박성조(63·전 거창교육장·3선거구), 허두천(64·전 거창교육장·3선거구), 조재규(53·교육위원·3선거구), 송광복(62·전 진해여고 교장·4선거구) ▲제주 = 강남진(66·교육의원·1선거구), 강무중(65·교육의원·2선거구), 강경찬(58·전 대홀초 교장·3선거구), 김승근(64·전 대정고 교장·3선거구), 지하식(67·전 제주공립중교장협의회장·5선거구)
고등학교 1학년 학업성취도 꼴찌 서울. 지난 달 3일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학업성취도 평가의 결과다. 예상을 깨고 충북 옥천과 강원 양구의 성적이 높아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학업성취도평가를 통해 교과부가 달성하려는 목적은 단순명료하다. 경쟁을 통한 학력신장이다. 발표 시기도 공격적이고 선언적이다. 모든 학교가 새 학기를 시작하는 시점에 맞추고 상대적 우열을 분명히 보여줌으로서 학교에 대한 경고성 독려의 메시지가 발표에는 담겨있다. 문제는 학력이 곧 경쟁력이고 사회적 성취를 위한 기본이 된다는 인식을 확장 시키는 지금과 같은 주지과목 위주의 학업성취도 평가는 인간다움의 고른 영양소 섭취 보다는 국어, 영어, 수학을 편식하는 구조에 집착하게 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학업성취도 평가를 우리보다 더 강력하게 시행하고 있는 미국의 경우, 방과 후 체육활동과 봉사활동을 절대 소홀히 하지 않으며 균형된 인간 육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점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학업성취가 인성교육보다 우선이라고 보는 학교와 사회는 희망이 없다. 그래서 우리도 구호에는 늘 인성교육을 앞세우지만, 현실은 점수화 된 학업 성취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인성은 중요하지만 결국 ‘누가 국·영·수를 잘하나’를 보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우수한 학교일수록 예·체능교육과 인성교육에 충실한 학교였다. 서울대를 비롯한 유명 대학의 입학사정관들이 가장 우수한 고등학교로 지목한 학교는 강남이 아니라 대부분 지방에 있다. 대표적 우수학교인 공주 한일고는 태권도, 울산 현대 청운고는 1인 1기 운동이 기본이다. 미국의 미셀박사는 마시멜로 연구를 통해 순간적인 유혹을 이기고 인내하는 힘이 인생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힘이 된다는 원리를 43년간의 추적 관찰을 통해 증명했다. 또한 베일런트 하버드대 정신과 의사는 하버드대 졸업생 268명의 삶을 72년간 추적한 결과, 삼분의 일은 정신질환자이었으며 삶에서 중요한 것은 학력이 아니라 인간관계와 사랑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장기적으로 볼 때, 정신적인 힘과 인간관계 능력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결코 학력에 의해 해결될 수 없는 능력요인이다. 학교가 무엇을 우선적으로 가르치고 평가해야 하는지 분명하게 보여주는 연구들이다. 운동이 육체적 건강뿐 아니라 건전하고 강인한 정신력을 길러 준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새벽 6시부터 온 몸이 물에 빠진 사람처럼 새벽훈련을 하고 수업에 참석한 모태범, 이승훈, 이상화 선수가 수업 중에 눈을 감은 적이 없었다. 육체의 단련으로 생긴 인내력이 거꾸로 육체의 유혹을 이겨내는 것이다. 스포츠가 인내력과 집중력은 물론이고 사회성을 함양하는 가장 중요한 활동 중 하나라는 것은 굳이 체육계에 있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상식이 됐다. 성공적인 삶을 산 대부분의 사람들의 성장기와 삶의 과정을 보면 운동은 밥을 먹고 잠자는 것과 같은 일상의 삶 그 자체였다. 물론 학력도 중요하다. 그러나 강하고 건전한 정신력을 가진 유능한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서는 체력이 우선적이고, 필수적이다. 체력은 인내력과 지구력 목표의식 등 공부할 수 있는 정신적 힘을 제공하는 기초영양소이며 지능을 효율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 동력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업성취도와 동일한 방법으로 개인별로 체력을 진단하고, 이를 학교와 지역단위로 성취도를 분석해 평가하는 체력성취도 평가 제도가 필요하다. 체력은 지력을 키우는 힘일 뿐 아니라 국민의 행복과 성공을 보장하는 정신적 힘이기 때문이다. 내년 3월 아니 조만간 교과부가 전국의 학업성취도와 함께 체력성취도를 발표하는 장면을 보고 싶다. 인생은 마라톤이다. 학업성취도 보다 체력성취도가 인생 마라톤의 성공적 완주를 예언하는 지표임을 자각하면 교과부 발표는 달라져야 한다. 학업성취도와 함께 체력성취도를 발표하는 것은 둘의 상관을 보여주는 흥미진진한 발표가 될 것이며 그때 공부는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체력으로 하는 것이라는 명제를 교과부 스스로 증명하게 될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의 잇단 교육비리에 온 나라가 술렁이고 있다. 그에 따른 근절 대책 및 교원인사제도 개선안이 발표되면서 새로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일선 교사의 한 사람으로서 찹찹한 마음을 이루 말할 수가 없지만 근절방안과 대책에 관한 정책 추진에 있어 몇 가지 당부사항이 있어 전하고자 한다. 첫째, 이번 교육계의 인사비리 문제는 관련 법규에 따라 사법적으로 엄단해 교육계를 쇄신하고 교육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로 삼아 한다. 하지만 교육비리 근절과 관련해 교육행정체제 및 교육공무원 인사제도의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나 지나치게 과장 확대해 교육행정제도 운영의 근간을 훼손하거나 대중영합적 접근 및 특정 집단의 이념적․정책적 이익을 위한 수단으로 악용돼서도 안 된다. 또 선량한 대다수 교원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교직사회의 갈등구조를 심화시키는 등 부작용을 야기 시켜서는 안 될 것이다. 아울러 시·도교육감의 권한은 지방교육자치제의 근간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인사권의 일부 조정 및 인사운영상의 투명성을 강화해야 하고, 시·군·구 지역교육청은 교육행정기관으로서의 법적 지위는 현행대로 유지하되 학교컨설팅 등 학교교육지원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선돼야 할 것이다. 교육장과 교육전문직은 투명한 임용절차 마련을 통해 비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교육전문직 본래의 역할인 장학기능 등에 충실할 수 있도록 개편돼야 할 것이다. 아울러 인사비리 문제를 차단하기 위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교장공모제는 심사·선발과정에서의 또 다른 비리 발생소지가 많아 그 해결책이 될 수 없으며, 가르치는 교단교사 우대 풍토 조성 및 승진과열의 완화를 위한 수석교사제를 빠른 시일 내 법제화해야 할 것이다. 둘째, 교권확립 차원의 제도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 비리 사안에 대해 여론몰이식 또는 캐내기식의 수사는 교육계 전체를 매도해 학생과 학부모의 교육에 대한 신뢰도를 상실케 하는 만큼 지양돼야 할 것이다. 또한 검증이 안 된 정책과 새로운 제도의 도입은 올바른 현장의 여론과 문제점을 충분히 검토해 대안이 제시돼야 할 것이다. 그리고 교직사회를 범죄 집단으로 예단하고 교권실추를 야기할 수 있는 ‘학교장 재산등록 의무화’와 현재 의원발의 중인 ‘특정교육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안’은 신중히 재검토 또는 폐기돼야 할 것이다.왜냐하면 공직자재산등록의 취지가 4급 이상 고위공직자의 부정한 재산증식을 방지할 목적으로 또한 4급 이하 중 재산등록 대상 공무원은 사정기관이나 대민접촉이 많은 업무로 한정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학교장은 어느 군에도 속하지 않는다. 굳이 재산등록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교장의 지위를 법령으로 제정한 후 시행을 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아울러 의원발의 중인 ‘특정교육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의 경우도 교직이 여타 직종보다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것은 사실이나 새로운 법을 제정 적용함에 있어 형평성과 적절성이 고려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처벌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은 현장교원들의 반발심, 상실감, 수치심만 불러일으킬 소지가 충분하다. 셋째, 교육감 선거제도를 바꿔야 한다. 현재 전국 16개 시·도의 교육감 선거에 드는 비용은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는 나지만 수십억원씩 소요되는 과대한 선거 비용에 따른 부작용이 지난 선거에서 명백히 드러났다. 이는 애초부터 부정과 비리가 내포된 형태의 선거가 될 소지를 다분히 안고 있다는 점이 안타까운 일이다. 따라서 교육자치의 맥을 살리면서 교육계의 선거는 돈 안 드는 완전한 선거공영제로의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 끝으로 교육개혁의 주체는 교육자여야 한다. 교육개혁에 대해 이전 정부부터 현 정부에 이르기까지 앞장서서 추진한 중요 과제 중 하나임은 분명하지만 아직 미흡함은 어느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는 대폭적인 투자없이 관주도의 일방적인 개혁은 쉽지 않음을 보여주는 단면이라 여겨진다. 교육개혁의 주체는 교육자의 몫이다. 교육현장 중심의 교육자 스스로의 자정과 의식개혁만이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사실을 반증한다고 볼 수 있다. 아울러 정부 당국에서도 교육개혁의 정착을 위해서는 과감한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는 사실과 현장 중심의 제도 개선을 함께할 때 최대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우리 교육자 모두는 이번 사태를 새롭게 도약하는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하며, 앞으로 잃어버린 공교육을 되찾고 학생과 학부모가 신뢰하는 교육, 나아가 스승이 존경받는 교육환경으로 이어져 세계 일등 교육국가의 꿈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기대하는 바이다.
광주지역 고등학교 2곳 중 1곳 이상이 조기등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관내 고교 64곳 중 오전 7시 30분까지 등교하는 곳은 37곳으로 57.8%에 달했다. 이는 1교시 수업이 보통 8시 30분에 시작되는 점을 고려하면 등교시간이 1시간 이상 빠른 것이다. 전문계나 특목고 등을 제외한 일반계 고교만을 기준으로 하면 47곳중 76.6%인 36곳에 달했다. 8시까지 등교하는 학교는 16곳이었으며 7시까지 학교에 나오는 곳도 D여고, B고 등 4곳에 달했다. 8시 이후 등교 학교는 12곳으로 이 가운데 전문계와 특목고 등 11곳을 빼면 일반계고는 K고 1곳에 불과했다. 조기등교한 이른바 '0교시'는 교육방송 시청, 독서, 자습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대부분 학교가 야간 자율학습을 시행, 하교 시간은 오후 10시가 대부분이었으며 전문계고 6곳만 오후 4시 40분∼6시에 하교했다. 전문계고 가운데 7곳은 하교 시간이 밤 9시 30분∼10시 사이로 이는 대학 진학 준비를 위한 것으로 분석됐다. 장휘국 시 교육위원은 "조기등교에다 야간 자율학습까지 학생들의 건강을 해칠 우려가 적지 않다"며 "일부 학교는 자율학습이 아닌 강제학습을 하고 있는 만큼 교육당국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등·하교 시간 운용은 학교장 재량으로 학교 자율에 맡기고 있다"며 "학생 건강을 해칠 정도의 조기 등교 등은 지양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오는 6월 2일 치러지는 충북교육감 선거에서는 이기용 현 교육감의 핵심 정책 가운데 하나인 '고입 연합고사'가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 1일 충북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2002년부터 시행된 '순수 내신제' 입학 전형방법을 폐지하고 2011학년도부터 '내신성적(67%)+선발고사 성적(33%)'으로 신입생을 뽑는 것을 골자로 한 일반계고 입학전형 계획안을 지난 해 1월 확정했다. 이 계획안에 따르면 만점은 450점으로 내신성적 300점, 선발고사 성적 150점이 반영되며 선발고사 문제의 학년별 출제 비율은 1학년 10%, 2학년 20%, 3학년 70%이다. 도교육청은 이 같은 계획안을 확정할 당시 "중학교 교육과정 운영의 내실화를 기하고 내신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들도 시험을 통해 일반계고에 진학할 길을 열어주는 등 경쟁력을 강화하고 학력신장을 기하기 위해 일반계고 전형방법을 바꿨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충북교육감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김병우, 김석현 예비후보가 연합고사 '폐지' 또는 '연합고사 점수 반영비율 축소'를 핵심공약으로 내세워 선거전이 본격적으로 치러지면 치열한 논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교조 충북지부장을 역임한 김병우 예비후보는 "세계는 미래를 향해 나가는데 우리 교육은 시대의 흐름에 맞지 않는 낡은 틀에 매여 있고 교육 방식과 풍토는 구태의연한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모두가 1등 하는 행복교육을 위해 연합고사를 폐지하겠다"라고 공약했다. 그는 "대신 학습 흥미를 높여 학력을 신장하겠다며 일제고사는 표집고사로, 흥미 검사는 일제검사로 대체해 학생 개개인의 적성과 환경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전남 부교육감 출신인 김석현 예비후보도 "연합고사 폐지가 소신이지만 잦은 정책 변화는 좋지 않다"라며 "대신 교육혁신을 위해 연합고사 점수 반영비율을 낮추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중등교육과 임기혁 장학관은 "연합고사 시행 계획안이 이미 공고됐기 때문에 어느 분이 당선돼도 올해 연합고사는 시행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김병우, 김석현 예비후보외에 이 교육감이 나설 것으로 보이는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 고입 연합고사 실시에 대해 학부모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들 3명은 정치권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무상급식 전면 실시'에 대해 찬성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사용한 학교와 식재료 업체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신학기 식중독 예방을 위해 학교급식소와 식재료 납품업체, 매점 등 전국 2535개 업체를 점검한 결과 식품위생법령을 위반한 52곳을 적발했다고 1일 밝혔다. 적발된 급식소와 업체 중 20곳은 유통기한이 경과된 식품을 사용했으며 시설기준을 위반하거나 종사자 건강검진 의무를 지키지 않은 곳이 각각 9곳과 7곳으로 나타났다. 특히 적발된 학교급식소 16곳 중 15곳이 학교가 직영하는 급식인 것으로 나타나 '직영이 위탁보다 더 안전하다'는 일반의 인식과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식약청은 적발된 업체를 행정제재할 것을 관할 기관에 요청했다. 적발된 학교와 업체의 명단은 식약청 홈페이지(www.kfd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식약청은 봄철을 맞아 관광지 음식점과 청소년수련원에 대한 위생지도·점검을 강화토록 시·도에 통보할 계획이다.
영어교육채널인 EBSe는 개국 3주년을 맞아 2일 오전 11시 40분 특별 프로그램 'Talk'N Issue 영어강국코리아'를 방송한다. 'Talk'N Issue 영어강국코리아 - 영어교육의 해법을 찾다'에는 한나라당 임해규 의원과 교육과학기술부 금용한 팀장, 서울대 영어교육과 권오량 교수 등이 출연해 대한민국 영어 교육과 EBS 영어교육채널의 해법을 제시한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간사인 임 의원은 영어 공교육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의 불신에 대해 "지금 40~50대 학부모들이 배우던 학교 영어교육을 생각하면 안 된다"며 "과거에는 그야말로 주입식 영어교육이었지만 요즘 영어 교사들의 자질은 계속해서 개선되고 있으며 교육의 방향 또한 예전과는 너무나 다르다"고 지적했다. 임 의원은 "집에 돌아와서도 영어 환경에 노출될 수 있도록 학부모를 위한 체계적인 영어 교육도 필요하다"며 영어를 배우고 싶어도 기회가 없는 학부모들을 위해 EBS 영어교육채널이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권 교수는 "영어 사교육 열풍이 공교육의 문제라고 볼 수는 없다"며 "학부모와 학생의 의식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 교수는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지 못한다고 하니 교사양성기관에서는 유능한 교사 양성을 위해 정책과 제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북부지역의 현직 교장과 사학재단이 교사를 채용하거나 수학여행 업체 선정 과정에서 금품과 향응을 받은 단서가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도 파주경찰서는 고양, 파주지역의 현직 교장 2명과 학교재단 등 모두 3~4곳을 대상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파주 A중·고등학교 B교장은 2008년 교사 1명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정교사로 채용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지원자의 부모로부터 5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B교장은 해당 지원자가 다른 지원자보다 실기 점수가 낮게 나오자 면접 점수를 후하게 주는 방법으로 채용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B교장은 또 중·고등학교에 체육부를 창단, 2007년부터 시(市)로부터 용품 구입비 등 명목으로 수백만원의 보조금을 받아 일부를 개인적으로 유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2008년 채용된 해당 교사를 불러 조사한 결과 "(아버지가 B교장에게) 돈을 준 것으로 안다"는 진술을 확보하는 등 혐의를 일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다른 교사 채용 과정에도 비위가 있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관련 자료를 확보해 분석중이라고 밝혔다. 또 고양시의 C중학교 D교장은 학부모가 운영하는 여행사를 수학여행 업체로 선정해 주는 대가로 10여차례에 걸쳐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올랐다. 이와 함께 파주지역의 중학교 재단인 E학원은 교사(校舍) 신축공사를 위해 노후 건물 철거공사를 하면서 수의계약을 통해 업체를 선정하고 공사비를 부풀려 계약한 뒤 차액을 돌려받는 수법으로 억대의 교비를 횡령한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 경찰은 금융계좌 압수수색 등을 통해 이들의 혐의를 입증할 증거자료를 확보하는 한편 관련자들을 소환해 조사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3~4곳을 대상으로 수사 또는 내사하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인 혐의를 확인한 단계는 아니지만 폭넓은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조만간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초등학생은 숙제와 관련한 거짓말을 가장 많이 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1일 어린이재단에 따르면 지난달 11~23일 서울과 경기지역 초등생 322명을 대상으로 '주로 하는 거짓말'을 설문조사한 결과, 13개 항목 가운데 105명(32.6%)이 '숙제를 하지 않아 선생님에게 혼날까 봐 거짓말했다'를 꼽았다는 것이다. '학교숙제를 하기 싫어 숙제가 없다고 보호자에게 거짓말했다'라고 답한 학생은 79명(24.5%)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숙제와 관련해 거짓말을 해 본 경험이 있다는 초등생이 전체 응답자의 절반이 훨씬 넘는 57.1%(184명)에 달한 것. '집이 비좁아 놀러 오려는 친구에게 다른 일이 있다고 거짓말했다' '갖고 싶은 물건을 사려고 학용품을 산다고 거짓말했다'가 각각 3위(59명), 4위(58명)에 올랐다. '성적이 떨어져 혼날까 봐'(57명), '학교 가기 싫어 아프다고'(23명) 등 학업과 관련한 거짓말 경험도 꽤 많았다. 이밖에 ▲집에 없는 비싼 물건이 있다고(53명) ▲친구와 비교되는 것이 싫어 다니지 않는 학원에 다닌다고(50명) ▲부모 직업이 부끄러워 다른 직업인 것으로(34명) 등 가정환경이나 경제 사정과 연관된 거짓말도 다수 파악됐다.
일본 정부 주요 각료가 일본의 모든 초등학교 교과서에 '독도(일본명 다케시마)는 일본땅'이라고 기술토록 한 검정 결과에 대해 "아무런 문제도 없다"는 인식을 밝혔다고 마이니치신문이 31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히라노 히로후미(平野博文)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30일 발표된 초등학교 교과서 검정결과에 대해 "일본의 생각의 근원에 있는 것을 정확히 기술한 것이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게이에 도시노리(重家俊範) 주한 일본대사를 제외하고 일본 정부 인사가 이번 교과서 검정 결과와 관련해 견해를 밝힌 것은 히라노 관방장관이 처음이다. 앞서 시게이에 대사는 30일 외교통상부에 초치됐을 때 "일본 정부로서는 독도 문제가 양국관계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며 “2010년이라는 의미 있는 해를 상호 협력해서 원만히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말은 한국 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독도 문제가 양국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지만 일본 정부 대변인인 관방장관은 비슷한 시각에 자국 기자들 앞에서 '무슨 문제냐'고 맞받아친 셈이다. 이에 대해 마이니치신문은 "후텐마 이전 문제 등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여당 안에도 찬반양론이 있는 교과서 문제를 깊이 살펴보지 않고, 자민당 정권의 방침을 담담하게 이어받은 인상"이라고 평했다. 이 신문은 또 민주당이 2007년 '오키나와 집단자결' 문제와 관련해 일본군이 자결을 강요했다는 기술을 교과서에 다시 포함하라고 요구하는 등 교과서 우경화 경향에 대해 반대한 적이 있고, 연립여당 중 사민당도 이번 검정결과에 대해 반발하고 있는 만큼, 한국의 대응에 따라서는 검정의 방향성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이명박 정부도 교육정책의 큰 방향을 ‘학교 만족 두 배, 사교육비 절반’으로 잡고 출범했다. 사교육정책은 특히 2009년 중반 대통령의 중도 · 실용, 친서민 행보의 천명과 뒤이은 ‘사교육과의 전쟁’ 발표 이후 더욱 강화되었다. 이 과정에서 정책 혼선이 일부 발생했거나 정책 간의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교육자율화의 방향을 제시하고서도 사교육과 관련해서는 고교입시 사교육영향평가제 도입, 외고 입시 개입, 학원 심야 강습제한 등과 같은 규제정책을 강화했다. 사교육 정책도 공교육 정책에 대한 실질적인 제한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공교육 정책이다. 예를 들어 고교체제 다양화도, 고입 · 대입제도도 사교육 경감의 한계 내에서 논의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사교육 경감이 교육정책의 최고지향점 역할을 하고 있는 ‘사교육과의 전쟁 패러다임’ 속에서 교육정책이 수립되고 있다. 사교육에 대한 고정관념과 정치 지난 40여 년간 어쩌면 생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사교육 대책을 내놓았지만, 사교육은 양으로 보나, 강도로 보나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진화(?)를 거듭해오면서 우리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이런 사교육 정책사의 경험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면, 이명박 정부의 사교육정책은 뭔가 새로운 모습으로 나타나야 할 것이다. 즉, 기존 사교육 정책 패러다임의 한계를 간파하고 새로운 사교육 정책 패러다임을 모색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중 하나로 사교육에 대한 개념적 조정이 필요하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사교육 의식 조사’ 때 사용하는 정의는 ‘사교육이란 초 · 중 · 고 학생들이 학교의 정규교육과정 이외에 사적인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 학교 밖에서 받는 보충교육’이다. 이 정의는 ‘학교 밖에서 받는 것’이라고 규정함으로써 학교 내 사교육의 존재(?)를 논리적으로 제거해버렸다. ‘사교육 없는 학교’ 정책도 이런 개념 규정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학교 밖 사교육을 학교 안으로 끌어들이고, 부담을 공부담으로 하면 공교육이 된다는 논리가 성립되는데, 썩 그럴듯하지 않다. 또 소수 선정된 학교의 비정규적 보충교육 활동에 대해 공적 부담을 하는 것의 정당성을 설명하기도 쉽지 않다. 선정된 학교와 선정되지 못한 학교 사이의 보충수업비 공부담과 자부담의 불평등을 설득하기도 쉽지 않다. ‘학교 내 과잉교육’의 부작용도 심상치 않다. 교사의 주 임무는 정규교육과정을 제대로 운영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추가 프로그램들 운영하느라 정규교육을 제대로 하기 힘들어 한다. 학생 역시 너무 많은 프로그램에 노출되어 있다. 이리하여 정규교육과 그 외의 추가교육활동 사이의 경계선도 우선 순위도 흐려지고 있다. 정규수업과 크게 다르지 않은 보충수업을 좀 더 많이 싸게 하는 방법으로 사교육 경감 효과를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 공교육의 본질적 정신 살리는 정책 추진해야 위와 같은 문제점 발생을 예고하는 경보장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3영역 교육정책’이라는 항목을 신설할 것을 제안한다. 왜냐하면 교내 보충교육은 공비 부담이든, 자비 부담이든 공교육 정책이라고 말하기도 어렵고 사교육 정책이라고 말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제3영역 교육정책은 교내 과잉교육의 문제를 발생시키지 않는 범위 이내여야 한다. 이명박 정부는 공교육은 선이고 사교육은 악으로 보는 선악대결적, 포퓰리즘적 인식보다 한 단계 높은 차원의 인식에서 사교육 정책을 모색해야 한다. 우리 교육에서 ‘학교교육의 비정상적 운영’ 문제보다 더 큰 문제는 ‘국가 교육 기능의 비정상성’이다. 공교육의 기능 미비, 사교육의 기능 비대화, 외국교육에의 의존성 증대, 평생교육 기능의 절대 부족 등과 같은 국가 교육기능의 비정상성 문제에 대한 종합적 대책이 필요하다. 국가는 ‘제도로서의 공교육(학교교육)’과 ‘사교육’이라는 형식적 의미의 공 · 사교육 개념에 집착하기보다는 ‘지향해야 할 가치로서의 공교육(공교육 정신)’이라는 본질적 개념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 이명박 정부는 학교교육에 국한하기보다는 국가의 교육기능 정상화 차원에서 가정교육, 공교육과 사교육, 평생교육 사이의 공진화(共進化) 전략을 거시적으로 모색할 필요가 있다.
1 육군 보병학교에서 유격 특공 훈련을 받던 때의 일이다. 비정규전 상황에서 산악 루트를 이용해 적진을 수색 침투해서 목표를 타격 섬멸하고, 적진에서 잡히지 않고 탈출해야 하는 훈련이었으므로 훈련의 강도가 매우 높았다. 산악구보와 특공무술, 참호격투, 도피 탈출 등 훈련의 전 과정이 고도의 긴장과 더불어 정신력과 체력 그리고 담력을 요하는 것이었다. 작은 실수조차도 용납되지 않아서 기합도 혹독했다. 앞 중대에서 하강 훈련을 하던 동기생 한 명이 사망하는 일까지 발생해 심신이 바짝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우리 중대는 무등산을 넘어 지리산으로 향하는 54㎞의 심야 전술행군을 시작함으로써 유격 특공 훈련 일정에 들게 되었다. 그로부터 온갖 고초의 훈련과정을 다 감당해 내는 동안, 몸은 오로지 임무 수행의 목표에 기계처럼 단순하게 적응되어 갔다. 어떤 임무가 주어져도 오로지 그것만을 위해 몸을 던질 것 같은 일당백의 기운과 의지가 등등할 때쯤 우리들의 유격 훈련은 끝나가고 있었는데, 그 끝자리에 ‘담력 강화 훈련’이라는 것이 있었다. 능선과 구릉이 맞닿은 산악 어느 지점, 밤 12시에 우리 중대는 집결해 있었다. 교관은 엄숙한 표정으로 ‘담력강화 훈련’에 대해서 말했다. 담력을 시험할 수 있도록 코스에 여러 가지 귀신들을 분장 배치하고 귀신으로서의 극렬한 미션을 주었다고 말했다. 우리는 그 코스에서 각종 귀신과 요괴들을 공포 속에서 만나고 기습적으로 괴로움을 당해야 했다. 한 명씩 2㎞의 코스를 출발해, 귀신들을 만나면 차분히 대처하고, 귀신 머리에 꽂은 비녀나, 해골 안에 박혀있는 구슬 등 특정의 목표물을 찾아서 가지고 와야 했다. 교관은 엄숙히 강조했다. “굳센 기상과 담력으로 귀신 요괴들을 물리치기 바란다. 정신을 못 차리고서 자신의 개인 장비들을 귀신들에게 빼앗기지 않도록 해라. 그런 사람은 용서치 않는다.” 교관의 말을 듣고서도 우리는 크게 긴장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그 힘든 유격훈련이 다 끝나간다는 안도감에 젖어 있었다. 첫 번째 훈련생이 그저 덤덤한 표정으로 출발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그가 산모퉁이를 지나 어둠 속에서 사라지고 얼마나 되었을까. 계곡과 밤하늘로 울려 퍼지는 비명과 고함이 들려 왔다. 비명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출발 순번을 기다리고 있던 우리들은 하나같이 웃음을 터트렸다. 동료가 당하고 있는 궁색한 봉변의 장면이 너무도 리얼하게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게 남의 일이 아니라는 데서 묘한 아이러니를 느끼기도 했다. 불안과 연민을 지우기 위해 헛기침 같은 웃음이 필요했는지도 모르겠다. 귀신의 존재를 믿지 않았지만, 나 역시 그날 가짜 귀신들에 여러 번 놀랐다. 담력훈련을 마치고 새벽에 재집결했을 때는 대검, 탄띠, 수통 등을 놓치고 온 친구들이 많았다. 이 담력훈련을 유격훈련의 끝에 배치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그간의 유격 특공 훈련에서 쌓은 기개가 얼마나 인간적인 것이었는지를 시험해 보자는 의도였을까. “너희 아직도 한참 멀었다. 부족함을 알아라!” 이런 깨우침을 주려 한 것일까. 사람의 영역에서 아무리 단단하게 쌓아 올린 것들도 귀신의 영역에서 보면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일까. [PAGE BREAK] 2 대형 서점의 어린이 도서매장에 가 본 적이 있는가. 어린이 도서 매장에서는 책들이 분류돼 있는 모양이 특이하다. 학습 참고서를 제외한 어린이용 일반 도서들이 어린이들의 관심 주제별로 좀 엉뚱스럽게 나누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항상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이를테면,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단골메뉴로 ‘오줌이나 똥 이야기’를 빼놓을 수가 없는데, 서점에 가 보면, 오줌이나 똥을 소재로 한 책 코너가 마련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런가 하면 명랑하게 깔깔댈 수 있는 ‘우스운 이야기’ 책들만 한 곳에 모아 놓기도 하고, 특별한 프로 스포츠 시즌에는 ‘프로야구나 프로축구 이야기’만 모아 놓은 곳이 있는가 하면, 기네스북에 나올 만한 온갖 ‘기이하고도 잡다한 잡학상식 이야기’만으로 한 코너를 만들어 놓은 곳도 있다. UFO에 관련된 책 코너가 따로 만들어져 있던 때도 있었다. 이렇게 되어 있는 이유는 어린이들은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어른들처럼 어떤 논리적 계열에 따라 습득하고 정리한다기보다는, 자신이 겪었던 인상적 경험을 중심으로 또는 자기 주관을 중심으로 구성한다는 데서 찾아야 할 것이다. 그런데 이미 오래전부터 어린이 도서 매장에서 변함없이 인기를 누리는 책이 있다. 바로 ‘귀신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책이다. 아이들은 귀신 이야기를 좋아한다. 귀신은 과학으로 증명되지 않는 존재인데도 어린이들은 아주 쉽사리 귀신의 존재를 믿고 싶어 한다. 어린이들이 귀신 이야기를 좋아하는 심리의 원천에는 무엇이 있을까. 아마도 세상의 온갖 불가사의한 현상들을 호기심 있게 다가가려는 마음에 꼭 맞추어 화답하는 존재가 바로 귀신과도 같은 신이(神異)한 존재가 아닐까. 어린이들이 가지고 있는 인지 능력의 범위 안에서 자연과 세상과 인간을 모순 없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모두가 현실을 뛰어넘는 자유로움을 지녀야 하는데, 그것이 곧 신적인 존재 아니겠는가. 어린이는 초월해서 상상하기를 좋아한다. 숲도 산도 바다도 하늘도 인격적인 신으로 이해함으로써 그것들에 더욱 친숙하게 다가간다. 어디 자연 세계만 그러하겠는가. 사랑, 고통, 질병, 죽음, 이별, 재앙, 행운 등을 겪어내는 인간의 정신적 과정에서, 누구든 인간이 넘어설 수 없는 차원의 어떤 존재를 간절하게 추구하게 된다. 어른이라고 해서 크게 다르지 않다. 아이가 자라 어른의 세계 또는 합리성의 세계에 처음 눈을 뜰 때, 다가오는 화두가 ‘귀신의 존재’에 대한 실용적 접근이다. 누구든 성장기를 지나면서 ‘귀신은 있다’, ‘귀신은 없다’의 논쟁에 한 번쯤 휘말려 들어 보지 않았던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학교가 그런 것을 가르치지는 않지만 그것은 생의 발달에서 필수 과정이다. 그러나 귀신 그 자체의 존재 여부는 사실 중요하지 않다. 귀신이 존재하지 않아도 귀신을 소구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인지도 모른다. 원래 ‘귀신(鬼神)’이라는 말에는 좋은 의미와 나쁜 의미가 모두 통합해 있다. ‘귀(鬼)’는 나쁜 범주의 것으로 ‘악귀(惡鬼)’라는 말이 그 쓰임을 잘 보여 주고, ‘신(神)’은 좋은 범주의 것으로 ‘선신(善神)’이라는 말이 그 흔적을 보여 준다. 굳이 좋고 나쁨을 갈라가며 귀신을 구분하려 했던 인간의 속내는 무엇이었겠는가. 귀신인들 인간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또 인간 삶이 더 초월적으로 승화하기를 바라는 로망의 반영일 수도 있을 것이다. 인간의 삶이 시간적으로 공간적으로 더 확장되기를 꿈꾸는 정신적 시도의 과정에서 귀신은 인간의 삶에 친숙하게 따라 붙는다. ‘귀(鬼)’든 ‘신(神)’이든 인간이 이들 존재를 향하여 끊임없이 상상력을 발동하는 것은 그 자체가 대단히 인간적이고, 그렇기 때문에 귀신 이야기는 그 나름의 인문적 가치를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일찍이 조선조의 김시습이 금오신화(金鰲新話)에서 다섯 개의 이야기를 지었는데, 이들 대부분이 이를테면 귀신의 등장 내러티브 구조를 통해 인간의 해방과 자유와 온전한 사랑을 꿈꿨다. 비현실적 귀신의 세계에 의탁해 현실의 고뇌를 절절히 말할 수 있었다 한다. 금오신화에서 신화는 새로운 이야기라는 뜻을 지니는데, 김시습 자신도 그런 시대적 각성을 가지고 이들 이야기를 썼다고 한다. 귀신 이야기라면 낡은 구닥다리 이야기로만 여기는 발상이야말로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것이라 할 수 있다. [PAGE BREAK] 3 귀신 이야기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공포의 기제는 이야기의 역동성을 만들어 내는 데 기여한다. 무섭지 않은 귀신 이야기도 없으란 법은 없겠지만, 그 무서움의 요소가 이야기를 더욱 이야기답게 한다는 데서 귀신 이야기의 소통적 강점이 있는 것이라 본다. 그런 점에서 귀신 이야기는 요즘 흔히 말하는 ‘스토리텔링’용으로 가장 적절한 텍스트이다. 세상이 너무 바쁘게 돌아가다 보니 효율과 실용의 가치만이 우리들 삶을 독점하는 듯하다. 이야기로 돌려 말하기보다는 직설로 말하란다. 그런데 모든 이야기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반성의 기제를 제공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이야기 속에서 악귀(惡鬼)는 인간의 나쁜 본성에 대한 각성을 불러일으키는 에이전트로서 작용하고, 선신(善神)은 우리들 정신을 영원성을 가지고 구원하는 존재로서 이야기 내부를 이끌고 간다. 그러고 보니 세상의 이야기 중에 귀신의 요소를 빼고 이야기가 성립하는 경우도 드물다고 생각 한다. 그러고 보니 동서양을 막론하고 고전의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언젠가 나는 학생을 가르치는 선생님의 진정한 힘은 ‘이야기의 힘’이라고 한 적이 있다. 이야기 자체의 힘을 포함해 이야기를 잘 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 능력을 ‘힘’이라는 뜻으로 강조했었다. 귀신 이야기는 인류의 인문적 가치를 내면적으로 담보하기도 하고, 이야기 수행의 역동성을 가장 잘 구현할 수 있기도 하다. 즉 이야기를 수행하는 선생님의 메시지 소통 기술을 고양할 수 있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수용자인 학생들의 상상력을 초월적으로 전이시켜 갈 수 있게 도와 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면, 수업기술 향상 차원에서 귀신 이야기에 대한 관심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래서 생각해 보는 것인데, 가칭 ‘전국 귀신 이야기 스토리텔링 경연대회’ 같은 것을 열어 보면 어떨까. 선생님들의 경연이 되어도 좋고 학생들의 경연이 되어도 좋으리라. 동서고금의 숱한 신화들이 스토리텔링 퍼포먼스를 통해서 아주 새롭게 부활할 수 있을 것이다. 수업 능력제고 문제를 꼭 수업실기대회라는 도식으로만 접근하라는 법은 없다. 수많은 수업실기대회의 도식에서 잠깐 벗어나 이렇듯 확산적 사고로 다가가는 교수 이벤트를 생각해볼 수는 없을까. 귀신 이야기에는 담을 수 있는 내용에 제한이 없고, 펼칠 수 있는 기능(Skill)이 아주 다양하다. ‘전국 귀신 이야기 스토리텔링 경연대회’ 그래도 엉뚱하게만 여겨지는가.
책 서평에 생활지도에 한계를 느끼는 교사들이 ‘학교는 아이들이 없으면 행복한 곳이다’라는 농담을 주고받는다는 얘기에서 현장에서 어느 정도로 힘들어하시는지 체감할 수 있었어요. 책에서 생활지도를 사례별로 구분해서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셨네요. 한영진 = 아이들의 문제 행동은 갈수록 새롭고 기발해지고 있어요. 선생님들이 현장에서 교과지도보다 생활지도에 더 어려움을 느끼는데 해결책이나 대안이 별로 없죠. 그래서 책을 통해 문제 행동을 하는 아이들을 교사가 어떻게 바라보고, 이해하며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지 실제적인 도움을 주고 싶었어요. 우선 교사를 당황하게 하는 아이들의 문제 행동 사례를 수집하고 깊이 있게 분석한 후 지도방안을 모색했죠. 김민정 = 아이들의 문제 행동 리스트를 만드는 일이 힘들 줄 알았는데 의외로 쉽게 정리됐어요. 그만큼 교사들이 힘들어하는 아이들의 패턴이 비슷하다는 것이죠. 저희가 구성해 놓은 사례만 딱 보고도 교사들은 ‘우리 반의 누가 생각난다’며 다들 공감했어요. 교사를 당황하게 하는 아이를 만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한영진 = 과거에는 선생님의 말 한마디에 아이들이 일사불란하게 따라주면 생활지도가 잘 된다고 했어요. 그렇지만 지금은 안 되거든요. 아이들의 욕구 표출이 너무 강해서 선생님의 말과 설명을 그냥 받아들이지 않아요. 아이들이 변했으니 교사도, 생활지도 방법도 변해야 하는 거죠. 우선 아이들의 문제 행동을 ‘문제 행동’으로 보지 않고 ‘문제아’로 보는 시각부터 바꿔야 해요. 저희는 문제 행동을 성장과정상의 발달 현상으로 봅니다. 문제 행동만 있을 뿐 문제아는 없다는 것이죠. ‘문제아’로 보면 덮어놓고 화나거나 짜증이 나는데 보는 시각을 바꾸면 문제 행동을 일으켜도 편하게 아이를 바라보고 해결책을 찾을 수가 있어요. 이정희 = 문제 행동을 하는 아이를 바라보는 교사들의 시각 자체가 부정적인 경우가 많아서 학생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갖는 건 정말 중요해요. 그동안 생활지도를 해오면서 문제 행동을 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느꼈습니다. 이유를 알고 나면 ‘아 그래서 그런 행동을 했구나’하고 아이를 이해하게 되죠. 이렇게 원인을 찾고, 긍정적으로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김민정 = 교사가 가장 힘들 때가 어떤 노력을 다해도 문제 행동을 하는 아이가 달라지지 않을 때에요. 막막함, 일종의 패배감마저 느끼죠. 해결방법으로 단순히 몇 번 혼내는 것도 있지만 그건 순간일 뿐 개선된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아요. 그런데 원인을 알고 이해하는 쪽으로 접근하면 교사와 아이의 관계도 나빠지지 않고 지도하는 보람도 느낄 수 있죠. [PAGE BREAK] “아이들의 장점을 찾고 인정해주세요” 아이를 보는 시각을 바꾼 후에는 무엇을 해야 합니까? 한영진 = 생활지도를 하자면 선생님들은 대개 도덕성을 먼저 강조해요. 그런데 그건 이미 아이들이 너무 잘 알고 있어서 ‘또 잔소리’라고 받아들입니다. 문제 행동은 아이들의 감정과 욕구가 표출되는 것이에요. 그 욕구를 먼저 인정해줘야 합니다. 그러면 아이들은 이해받았다고 느끼고 마음이 열려서 선생님의 설득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어요. 그 후 장점을 인정하고 격려해 주면서 문제 행동을 긍정적으로 바꾸면 대단한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이정희 = 맞아요. 아이의 장점을 찾고 인정해 주는 게 가장 좋습니다. 문제가 있는 아이들은 한 가지 문제 행동만을 가지고 있지 않아요. 열 가지, 수십 가지를 가지고 있기도 하죠. ‘문제’로 접근하면 고쳐줄 방법이 없어요. 저희 반에 유난히 책상과 교실을 어지르는 아이가 있었는데 독특하고 기발한 만들기를 잘했죠. 아이가 한 행동을 보면 저 역시 화가 나지만 “너 왜 정리 안 하니!”하고 야단치지 않아요. “선생님은 너를 잘 알아서 니가 만들기를 잘하는 것을 알지만 다른 선생님들은 책상이 지저분한 것 때문에 너의 좋은 점을 못 볼까 봐 걱정이 돼”라고 얘기해주죠. 아이가 순식간에 달라지지는 않지만 서서히 변하는 게 보여요. 김민정 = 어떤 교수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문제 행동을 하는 아이 담임교사에게 관찰한 것을 써오게 하면 아이들의 문제점만 나열하고 장점은 아무도 써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선생님의 꾸중을 매일 듣는 아이들도 단 한 번이라도 장점을 찾아 주면 좋은 자극이 돼서 바뀔 수 있는 계기가 돼요. 또 아이가 교사를 좋아하게 만드는 방법도 있죠. 저는 늘 문제 행동을 하는 아이를 제 편으로 만들어요. 선생님을 좋아하게 되면서 변화돼죠. 한영진 = 선생님을 좋아하게 만드는 방법에는 또 무엇이 있을까요? 고학년의 경우 끊임없이 교사를 테스트하는 학생들이 있어요. 선생님의 반응을 수시로 보고 일부러 교사가 인내하기 힘들게 행동하기도 하죠. 이미 그런 행동에 길들여진 아이들은 말로 잘 다스려지지 않아요. 그럴 때는 말보다 비언어적인 메시지가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하죠. 따뜻한 눈빛, 친근하게 툭 치는 것, 그 아이가 말할 때 고개를 끄덕여 주는 것, 어깨를 한 번 더 두드려 주는 것 같은 행동이 아이한테 더 강력하게 어필돼요. 저는 문제 행동을 하는 아이는 ‘인 · 격 · 질’로 변화된다고 말하곤 해요. ‘(잘했을 때)인정하기, (잘하려다가 실수했을 때)격려하기, (지시, 명령, 강요 대신)질문하기’를 통해서 말이죠. 선생님들이 ‘인·격·질’ 하나만 기억해도 생활지도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거에요. [PAGE BREAK] 아이를 이해하자는 마음가짐을 가져도 실제로 문제 행동을 보면 화가 나기 마련인데 그런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김민정 = 교사가 자기감정 조절을 하는 것은 중요해요. 저 역시 화가 치밀어 오를 때가 있는데 극도로 화가 났을 때는 심호흡을 한 번하고 약간 진정시킨 후 이야기하죠. 첫마디를 꺼낼 때 “그래도 너는 잘하려고 했는데 잘 안 됐구나”하고 아이 마음을 알아주려고 합니다. 혼날 줄 알았던 아이의 얼굴이 밝아지죠. 저를 통제함으로써 제가 아이를 대할 여유가 생기는 것 같아요. 한영진 = 실제로 저희 학교 선생님에게 6학년 아이가 의자를 던진 경우가 있어요. 감정 통제가 안 되는 아이들일수록 교사가 시간을 벌어야 합니다. 그런 상황이 되면 ‘나는 교사이고 저 아이는 학생’이라는 것을 빨리 떠올리는 거에요. 순간적으로 내가 어른이기 때문에 성숙한 사람으로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생각하게 되죠. 그 후에 개인적으로 불러서 인격적으로 대우해 주면서 이야기하세요. 그러면 아이들은 잘못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거든요. 이정희 = 저는 선생님이 화났을 때 참지 말고 아이들한테 표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혼자만의 약속이 아니라 ‘선생님은 화가 나면 눈을 감는다, 거기서 더 화가 나면 뒤돌아선다’라고 아이들에게 미리 알려주는 거죠. 화를 참지 않고 아이들한테 적당한 방법으로 터놓고 얘기하면서 제 마음을 다스리는 것 같아요. 미리 알려주면 아이들도 “아 선생님이 화를 참고 계시는구나”하고 대응할 수 있게 되죠. 책 내용 중 ‘교사가 모든 것을 책임 질 수는 없다’는 표현이 눈에 띕니다. 김민정 = 저는 실제로 교사가 모든 것을 책임 질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중도를 알아야 한다는 거죠. 어느 정도까지는 교사가 개입해야 하지만 그 이상은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어요. 문제 행동을 하는 아이를 바꿔놓지 못하면 교사는 자신이 좋은 선생님인 것 같지 않고 패배감을 느낄 수 있어요. 그래서 아이를 붙들고 교사 입장에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최선을 다하는 거죠. 그렇지만 그러면 아이도 지치고 힘들어요. 또 한 학급에 서른 명의 아이가 있을 때 문제 행동을 하는 아이 한 명에 너무 집중하다 에너지가 다 소진돼서 나머지 29명에 대한 지도를 못 할 때가 있어요. 그럴 때는 한발 물러서야 해요.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보면 교사도 아이도 여유가 생겨요. 한영진 = 김 선생님 말씀처럼 하면 스트레스도 덜 받게 되죠. 선생님의 정신 건강을 위해서도 끝까지 책임지려는 것을 조금 내려놓는 것도 필요해요. 포기하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생활지도 잘할 수 있게 잡무 줄여주세요” 한영진 = 사실 요즘에는 잡무가 너무 많아서 교사들이 생활지도 하는 게 더 힘들어요. 아이들과 1대 1로 대화를 나누거나 케어 할 여유가 없어요. 시간이 촉박하니까 선생님은 기대하는 행동을 자꾸 아이한테 강요하게 되죠. 선생님이 아이들과 충분히 상호 작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데 말이죠. 김민정 = 선생님들의 행정업무 때문에 주객이 전도됐어요. 정말 교사는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만 하도록 해줬으면 좋겠어요. 이정희 = 네. 맞아요. 교사가 여유 있어야 아이들을 보는 시각도 여유로워지죠. 저는 그래서 선생님들께 강의 할때 스스로 여유를 찾을 수 있게 노력하라고 강조해요. 김민정 = 예전에는 먹고 살기 어려워도 아이들이 사랑받을 곳이 많았지만 요즘에는 그게 어려운 세상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부모의 이혼도 많고 부모가 부모로서 자녀를 돌보지 않는 경우도 많죠. 아이들도 할 게 많아 너무 바빠요. 나름의 스트레스를 풀어야 하는데 스트레스 풀 곳이 없어서 좋지 않은 행동들로 나타나죠. 그래서 선생님이 예전보다 생활지도를 해야 하는 양이 많이 늘었어요. 그만큼 힘들지만 저는 그래서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더 많이 사랑을 줘야 하는 직업이 되고 있는 것 같아요. | 이상미 smlee24@kft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