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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지난해 비위를 저질러 징계를 당한 교원이 500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김선동 의원이 8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비위 교원 징계 건수는 548건으로 2005년 241건에 비해 2.3배나 증가했다. 비위 유형으로는 복무규정위반이 253건으로 가장 많았고 품위손상(195건)과 증수뢰(47건)가 뒤를 이었다. 복무규정위반이 가장 많은 이유는 지난해 전교조 연가투쟁에 참여한 교사들이 무더기 징계를 받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밖에 감독 불충분은 14건, 직무유기 및 태만은 11건, 비밀누설은 4건에 달했다. 이와 함께 일부 교원은 비위 행위에 비해 강도가 낮은 징계를 받아 '제식구 감싸기'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지난 5월 음주운전 중 교통사고를 낸 뒤 도주했던 30대 남자 교사는 정직 1개월을 받았고 2006년 학생에게 성희롱 발언을 한 교사도 정직 2개월을 받는데 그쳤다. 더욱이 여자경찰관을 성추행하고 공무집행방해 혐의까지 받은 50대 남자 교사는 지난 2월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자동적으로 비위사실이 인사기록카드에서 말소되는 불문경고를 받았다. 김 의원은 "교원 비위가 급증하는 것은 교원 스스로 자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공교육 강화를 위해서라도 교원 스스로 윤리의식을 강화하고 엄격한 징계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오는 12월로 예정된 제7대(민선 6대) 대전시교육감 선거가 9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출마 예상자들의 행보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번 선거에는 현 김신호 교육감을 비롯, 오원균 우송고 교장, 이명주 공주교대 교수, 최경노 덕송초 교장, 한숭동 전 대덕대학장 등의 출마가 예상되고 있다. 오교장은 오는 10일 오전 대전 서구 둔산동 오페라웨딩홀 1층에서 교육감 출마기자회견을 갖고 17일에는 '오원균의 효사랑' 출판기념회를 가질 예정이다. 또 최 교장은 추석 이후에, 이 교수는 이달 하순 각각 예비후보 등록을 할 계획이다. 한 전 학장은 교육감 권한대행이 이뤄지는 잔여임기를 현 1년 미만에서 1년 6월 미만으로 바꾸려는 정치권의 지방교육자치법 개정 여부를 봐 다음달 중순 출마여부를 최종 결정키로 했다. 김 교육감은 선거출마에 따른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예비후보 등록 시기를 최대한 미루거나 예비후보 등록없이 곧바로 정식후보 등록을 할 가능성이 크다. 현직 교육감이 예비후보 등록을 하면 직무가 정지되며 부교육감이 직무를 대행하게 된다. 이번 선거의 예비 후보 등록 기간은 오는 12월 1일까지 이며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선거사무소 설치, 명함 제작 배부, 제한된 수량의 홍보물 제작 발송 등 일정 범위 안에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또 현직 교육감을 제외하고 이번 교육감 선거에 입후보하려는 공무원 등은 오는 10월 18일까지 해당 공직을 사퇴해야 한다. 정식 후보 등록 신청은 선거 15일 전인 12월 2일부터 이틀간 받게 되며 12월 11∼12일 부재자 투표에 이어 17일 유권자들의 직접투표와 개표로 당선자가 결정된다. 이번 선거의 후보 1명당 기탁금은 5천만원, 선거비용 제한액은 6억4천400만원이며 이와는 별도로 시교육청이 109억원의 선거비용을 부담하게 된다. 대전교육감 선거는 그동안 학교운영위원들의 투표로 선출하는 간선제였으나 지난해 법이 개정되면서 유권자들의 첫 직접 선거로 선출하게 된다. 하지만 낮은 투표율에 따른 선거 무용론과 짧은 임기에 비해 과다한 선거비용 등을 이유로 교육감 권한대행이 이뤄지는 잔여임기를 현 1년 미만에서 1년 6월 미만으로 바꾸려는 지방교육자치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 여부 때문에 출마 후보 뿐아니라 지역 교육계가 선거실시 여부를 두고 여전히 큰 혼란을 겪고 있다. 대전교육감의 경우 차기 임기가 2009년 1월 17일부터 시작돼 임기만료일인 2010년 6월 30일까지는 1년 5개월 14일로, 개정 법률안이 정하는 잔여임기 1년6개월에 불과 16일이 부족하다. 지역 교육계는 "개정법에 따라 불과 며칠 차이로 교육감 선거를 치르지 못하면 오랜기간 부교육감 권한대행 체제로 갈 수 밖에 없어 대전의 교육경쟁력이 후퇴하고 이미 선거를 치른 다른 8개 시.도와의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다"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충청남도교육청(교육감 오제직)은 9월 6일(토) 오후 3시 도고유스호스텔 9층세미나실에서 '2008년 ICT활용 교수용 S/W개발에 따른제2차워크숍 및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실시된워크숍 및 세미나에서는 자료 제작에 대한 원고 및 스토리보드 작성과 통합논술에 대한 제1차시분 ICT활용 수업 시연회도 함께가졌다. 이에 따라 ICT활용 교수용 S/W개발위원들은 오는 9월말까지 4개 분야 즉 초등학교 과학 5학년, 초등학교 실과 6학년, 중학교 독서논술, 고등학교 통합논술별로 일선 학교현장에서 교사들이 직접 학생들을 상대로 가르칠 수 있는 교육용 소프트웨어를 개발을 위한 원고 및 스토리보드를 작성하고 11월 말경에 완성품을 출시하게 된다.
경기도교육청 지정 봉사활동 시범학교 25개 대표교인 서호중학교(교장 이영관). 학생봉사활동만 하는 것이 아니다. 교육청·봉사단체와 함께 지원단을 만들어봉사네트워크를 구축하고초중고 우수봉사동아리를선정 지원금도 주고 지역사회 봉사 포럼도 개최하는 등 학생봉사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지도록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 교사들도 개인당 봉사활동 7회 15시간 이상을 하고 있다. 어찌보면우리 학교 봉사활동보다 봉사활동을 널리 퍼뜨리는 임무를 맡았다. '서호사랑 봉사활동 체험교실' 등 봉사를 몇 년간 하다보니 학생들에게는 실제 봉사보다도 중요하지만 봉사하려는 마음가짐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마음먹기에 따라 봉사가 즐거움이 될 수도 있고 고역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난 토요일 4교시에는 교육과정 봉사활동 시간을 활용하여 봉사활동 표어, 포스터, 만화, 소감문쓰기 대회를 가졌다. 학생들은 대회에 참가하면서 자신이 참가했던 봉사를 다시금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졌다. 오는 9월 10일에는 아침시간을 이용하여 교내 봉사활동 실천 사례발표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번 대회 포스터 우수작(2-6 이서은, 2-1 강한술) 두 편을 소개한다. 이 작품들은 10월 전시회 때 공개될 예정이다.
곶감과 자전거로 유명한 경북 상주는 소백산맥과 낙동강이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기름진 평야지대를 만들었다. 끊어질 듯 말 듯 이어지는 낙동강의 전경 중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소문난 곳이 경천대(상주시 사벌면 삼덕리)이다. 경천대는 낙동강을 굽어보고 있는 옥주봉을 중심으로 전망대, 수영장, 어린이 놀이시설, 야영장 등의 편의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가족과 함께 편안하게 휴식하며 관광을 즐길 수 있는 국민관광지이다. ▲ 입구에서 전망대까지 입구에서는 높이 8.5m, 폭 22m의 인공폭포를 만나는데 폭포가 만들어낸 시원한 물보라가 더위를 잊게 한다. 그 옆에 젊은 시절 이곳에서 수련을 쌓아 임진왜란 때 큰 공을 세운 정기룡 장군의 용마 탄 동상이 있다. 이곳을 찾은 사람들이 멋진 폼으로 추억남기기를 하는 말 동상은 뒤쪽에 있다. 경천대 유래비 앞 소돌탑 사거리에서 좌측으로 접어들면 아담한 돌담이 이어진다. 황토길과 돌탑길로 숲속의 계단을 오르면 그 끝에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에 오르면 낙동강과 백사장, 누렇게 익어가고 있는 벼와 농촌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 ‘사진찍기 좋은 곳’에서 보이는 풍경 전망대에서 경천대 쪽으로 조금 내려오면 ‘사진찍기 좋은 곳’이라는 작은 안내판이 있다. 이곳이 경천대에서 전망이 제일 좋은 곳이다.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과 아름다운 주변 풍경이 아래로 내려다 보인다. 경천대를 알리는 홍보물을 촬영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 경천대 풍경 계단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면 강가에 경천대와 무우정이 나란히 있다.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경천대는 깎아지른 절벽과 노송이 어우러지며 빼어난 절경을 만들어놓았다. 경천대 남쪽의 용소에서 용마 한 마리를 얻어 수련한 정기룡 장군이 임진왜란 때 이 용마로 상주성을 탈환했다는 전설, 장군이 직접 바위를 파서 만들었다는 말먹이 통과 둥근 세수 통이 남아있다. 깎아지른 기암절벽과 굽이쳐 흐르는 강물이 어우러진 경천대에 오르면 '大明天地 崇禎日月(대명천지 숭정일월)'이라고 새겨진 비가 봉일정 바위 사이에 서있다. 우담 채득기가 명나라와의 의리를 지켜야 한다는 뜻으로 이 글을 새기고 '하늘이 스스로 만들었다'는 自天臺(자천대)를 '하늘을 떠받든다'는 擎天臺(경천대)로 이름을 바꿔 불렀다고 한다. 경천대 위에서 바라보면 반달모양의 물줄기, 황금빛 모래밭, 넓은 들이 가깝다. ▲ 무우정 정자 병자호란으로 소현세자, 봉림대군, 인평대군이 청나라의 심양으로 끌려갈 때 함께 따라갔던 우담 채득기 선생이 훗날 모든 관직을 내놓고 은거하며 충절과 북벌의지를 다지던 무우정 정자가 경천대 옆에 있다. 무우정에 오르면 강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하다. ▲ 드라마 촬영장 소로길을 따라 나무다리를 건너면 드라마 촬영장이다. MBC의 를 비롯해 여러 드라마의 촬영 장소였다. 옛날 사람들의 생활모습을 짐작할 수 있는 초가집과 쉬지 않고 돌아가는 물레방아, 모양이 특이한 굴뚝 등이 구경거리다. 정자 옆 난간에서 보면 절벽 아래로 흐르는 낙동강의 푸른 물과 반대편의 모래사장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촬영장 뒤편의 출렁다리를 건너 위로 오르면 도로 위에 놓인 구름다리를 만난다. 구름다리에서 가까운 곳에 정자가 있다. 정자에서 유래비로 가는 산길에서 조금만 내려서면 야영장 옆에 제2 드라마 촬영장이 있다. [경천대 관리사무소] 1. 전화 : 054-536-7040 2. 홈페이지 : http://gyeongcheondae.sangju.go.kr [교통안내] 1. 중부내륙고속도로 상주 IC - IC 삼거리 우회전 - 외담삼거리 우회전 - 삼덕리 - 경천대 2. 청원상주간고속도로 남상주 IC - IC 삼거리 좌회전 - 상주 - 외담삼거리 좌회전 - 삼덕리 - 경천대
올해는 추석연휴가 짧아서 가족들과 나들이할 시간이 별로 없다. 추석에는 가야문화가 살아숨쉬는 가까운 김해의 명소로 떠나보자. 클레이아크미술관, 대성동고분박물관, 수로왕비릉으로 가보자. 김해시 진례면 송정리에 자리한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055-340-7000, www.clayarch.org)은 전시관, 연수관, 체험관, 수장고 등의 주요시설과 미술관 숍, 카페테리아, 도자점, 야외매점 등의 부대시설과 상징조형물인 ‘클레이아크 타워’ 등의 건축시설물을 갖추고 있다. 클레이아크란 흙을 의미하는 클레이(clay)와 건축을 의미하는 아크(arch)를 조합한 단어로 건축도자 분야의 미래 발전을 꾀하고자 하는 기본정신을 담고 있다. 전시관의 외벽을 감싸고 있는 다양한 4,400장의 도자 타일이 미술관 속에 숨어있는 작은 미술관이다. 전시관 자체가 하나의 도자이자, 하나의 건축이며, 하나의 회화작품이 되는 것이다. 미술관 입구에서 전시관으로 이어지는 사각 판석은 원형의 전시관과 조화를 이루며 미술관 전경을 더욱 눈부시게 만든다. 미술관 언덕에 자리한 20m 높이의 클레이아크 타워는 야외 공간에서 건축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며 쉴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인기가 높다. 야외산책로와 피크닉공원까지 조성되어있어 관람 후 자연을 느끼며 산책하기에 더없이 좋다. 현재 미술관에서는 기획 전시로 지난 8월9일부터 ‘건축도자-old전’이 열리고 있다. 古건축도자 해석전, ‘마크 드 프라이에’의 건축도자 사진전, 건축도자 유물전 등이 열린다. 미술관의 도자체험관에서는 다양한 도자기체험이 가능하다. 체험 프로그램은 1일체험과 1개월 단위의 단기체험으로 나뉘어진다. 도자기를 굽지않고 바로 가져갈 수도 있으며, 초.재벌을 해서 택배로 받을 수도 있다. 도자기를 구워서(소성) 가져갈 경우 택배비는 본인 부담이며, 대신 미술관 입장료가 무료이므로 사전에 예약하는게 좋다. 미술관은 원래 월요일 휴무이나, 추석연휴에는 추석당일인 14일과 연휴다음날인 16일(화) 문을 닫는다. 대성동에 자리한 대성동고분박물관(055-331-2357, ds.gsiseol.or.kr)은 대성동고분군에서 4차례의 발굴조사로 출토된 자료들을 전시해 금관가야의 중심지가 김해였다는 역사적 사실을 보여준다. 3개의 전시실을 갖추고 있는 실내전시관과 노출전시관,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가족나들이 장소로 손색이 없다. 대성동고분은 길이 약 300m, 높이 20m 정도의 구릉지대에 자리한 가야의 무덤들이다. 4~5세기에 걸친 지배집단의 무덤자리로 고인돌, 널무덤, 덧널무덤, 굴실돌방무덤 등 다양한 형식의 가야무덤이 발견되어 있어 가야시대 문화 이해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박물관의 고분전시관은 크게 5개의 장으로 나뉘어져 있다. 도입의 장은 박물관 관람에 대한 정보 검색 공간이다. 인터넷 대성동, 전시정보 검색 코너가 설치되어 있으며, 모니터를 통해 대성동 고분군 출토 유물 약 160여점에 대한 3D영상(이미지월)을 관람할 수 있다. 개관의 장은 철을 기반으로 성장한 금관가야의 기상을 이미지화한 철제 갑옷과 철기로 무장한 무사상과 기마인물상을 전시하고 있는 공간이다. 4종류의 무사상이 당시 무사들의 기상을 잘 나타내고 있다. 고분의 장은 대성동고분군에서 출토된 무덤과 유물자료를 종합적으로 정리복원하여 전시한 공간이다. 목관묘와 목곽묘를 1:1로 당시의 상황을 재현함과 동시에 대표적인 유물을 전시하였다. 축조과정과 출토유물들을 함께 전시하고 있어 금관가야 고분문화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교류의 장과 문화의 장에서는 교역 모습과 순장풍습, 고구려군과의 전쟁모습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노출전시관에는 대성동고분군 무덤배치의 중복현상을 고려하여 29호와 39호 목곽묘를 전시하고 있다. 고분의 내부를 개방하고 그 위에 보호각을 씌워 보호하고 있다. 이렇게 매력적인 볼거리를 간직한 곳이 무료입장이라 더욱 반갑다. 매주 월요일 휴관으로 추석연휴 중 15일은 관람이 불가능하다. 김해를 여행한 사람이라면 거의 대부분이 들르게 되는 곳이 수로왕릉이다. 반면 수로왕비릉(055-330-3948)은 발걸음이 뜸하지만, 볼거리는 이곳이 더 많다. 입장료와 주차비를 받는 수로왕릉보다 입장료와 주차비 모두 무료인 수로왕비릉이 더 많은 볼거리가 있다는 것도 의외다. 수로왕비릉은 수로왕비인 허황옥의 릉이다. 분산에서 구지봉으로 내려오는 구릉에 자리하고 있는데, 원형봉분은 지름 16~18m, 높이 5m에 이른다. 능 주의는 네모나게 돌담을 둘렀으며, 앞쪽에 낮은 단의 축대가 있다. 경내에 내삼문, 승보제, 외삼문, 홍살문 등의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능의 오른쪽에는 파사석탑이 세워져 있다. 이 석탑은 허황옥이 인도에서 배를 타고 왔다고 전해져 오는 설화를 뒷받침해준다. 파사석은 우리나라에는 존재하지 않는 돌로 밝혀져 있는데, 닭벼슬의 피를 찍어 시험했다는 기록이 신농본초에 남아 있다. 릉 옆의 구지터널 위로 연결된 구지봉으로 올라 천천히 산책하기에 좋다. 구지봉은 김수로왕을 비롯한 6가야의 시조가 태어났다는 전설이 남아있는 곳이다. 구지봉에 오르다보면 릉 전경이 한눈에 들어와 시원스럽다. 구지봉 정상부에 자리한 구지봉고인돌은 남방식으로 돌에 새겨진 ‘구지봉’이란 글씨는 조선시대 명필인 한석봉이 쓴 것으로 전해온다. 이렇게 가야문화를 산책하다보면 하루가 짧다. 시간이 남는다면 국립김해박물관(055-325-9332~3, gimhae.museum.go.kr), 수로왕릉, 연지공원, 김해천문대(337-3785)에도 들러볼 만하다. 국립김해박물관은 추석연휴 기간 중 휴관이 없으며, 박물관 관람 및 모든 행사 참여가 무료라 더욱 반갑다. 한편 13~15일까지 다양한 ‘추석맞이 문화체험 한마당’이 열려 관람객의 흥을 돋군다. ‘떡(색송편·인절미) 만들기’, ‘제기차기 경연대회’, ‘사물놀이 시연 및 악기 체험’, ‘민속놀이마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과연 수원갈비의 명성이 대단한가 보다. 세계적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미국 대사가 부인, 대사관 직원과 가족 10여명이 지난 6일 수원에서 미국산 쇠고기로 점심을 먹는 장면이 사진과 함께 언론에 보도되었다. 버시바우 대사는 "한국을 떠나기 전 미국산 쇠고기로 만든 수원갈비를 맛볼 수 있어 기쁘다"며 능숙하게 된장과 갈비를 넣은 상추쌈을 먹으며 직원 자녀에게 먹는 방법을 알려주었다고 한다. 그는 "대한민국에서도 수원갈비는 최고의 품질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역시 수원갈비는 맛과 품질면에서 모두 뛰어났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그래 맞아! 수원갈비는 자타가 공인하는 명품 갈비!” 공감을 표하며 오늘 저녁 가족 회식으로 제안하였더니 대찬성이다. 식당에 도착하여 주인에게 주문 도움을 청하니 “갈비맛을 아는 사람은 생갈비를 먹는다”고 귀띔한다. 메뉴판을 보니 국내산 한우는 한 대에 4만원이 넘는다. 미국산 생갈비는 25,000원, 양념갈비는 23,000원이다. 이만하면 먹을 수 있겠다. 상추도 신선하고 반찬도 푸짐하게 나온다. 생갈비를 먹어보니 조금 질긴 부분이 있긴한데 그런대로 먹을 만하다. 아무래도 국산 한우만은 못한 듯싶다. 앞자리에 앉은 고등학교 1학년 딸이 본격적으로 먹으려고 앞으로 다가앉으면서 무릎을 상에 집어넣다가 그만 숯불 뜨거운 화기에 화상을 입고 말았다. 다친 무릎을 보니 벌써 껍질이 벗겨지고 피부가 벌겋게 되었다. 딸은 눈물이 글썽글썽하더니 아프다고 호소한다. 종업원을 부르고 화상연고를 바르고 했는데도 눈물을 뚝뚝 떨어뜨린다. 상처의 쓰라림에, 또 상처가 남을까봐 걱정인 모양이다. 갈비맛이 저만치 달아나 버린다. 그래도 어쩌랴! 주문한 갈비는 다 먹어야 하지 않겠는가? 생갈비 1인분을 다 먹고 양념갈비를 먹으니 어느 정도 양이 찬다. 눈물이 그친 딸이 갈비 먹는 모습이 짠하다. 오랜만의 회식 분위기가 말이 아니다. 3명이 2인분을 시켰는데 충분한 양이다. 눈물 흘리는 딸을 보며 여러 생각이 떠오른다. 70 넘은 노모가 50대 출근하는 자식을 보며 “차조심하라”는 말, 그게 부모 마음이 아니던가. 자식은 다 컸다고 하지만 부모에게는 아직 어린 아이다. 고등학교 1학년, 이젠 다 자랐다고 여겨 “제 몸 간수는 제가 잘 하겠지”라고 믿은 것이 잘못이다. 덤벙대는 자식에게 매사 주의를 주고 행동에 간섭을 했더라면 이런 불상사는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잔소리를 싫어한다. 같은 말을 반복이라도 할라치면 금방 짜증을 낸다. 그게 요즘 아이들의 특성이다. 요즘 부모 역할 하기가 힘들다는 말을 듣는다. 교육을 전공한 나 역시 그렇다. 학교에서 교과나 생활지도는 하였어도 어떻게 하는 것이 올바른 부모 역할인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 부모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였다. 그저 앞세대 부모로부터 배운 것을 적용하려 하지만 자식들의 반발이 부딪쳐 포기하고 마는 것이 현실이다. 언제부터인가자식은 상전이 되었다. 부모는 자식들 비위맞추기에 바쁘다. 돈벌어 숙식 제공하고 학비대기에 바쁘다. 그들이 공부 열심히 하여 대학가는 것만도 고맙게 여겨야 하는 것이다. 그들에게 집안일 돕기는 남의 일이다. 그들의 방을 보면 난장판이다. 어지럽힐 줄만 알지 정리할 줄은 모른다. 가정교육을 제대로 못시킨 탓이다. 그들 잘못 이전에 부모 잘못인 것이다. 젓가락을 잡은 딸의 손가락 모습이 부자연스럽다. 아들도 역시 그렇다. 아내와 함께 그 원인을 분석해 보았다. 어렸을 때 자식에게 젓가락질을 가르쳐 준 기억이 없다. 그들이 알아서 익힌 것이 그 모양이다. 잘못된 것을 잡아내 고쳐 줄 기회도 놓쳤다. 아들은 작은 음식을 젓가락으로 제대로 잡지 못하여 아예 숟가락으로 뜬다. 부모 잘못이다. 부모가 되어 자식 밥상머리를 제대로 가르쳐주지 못한 결과다. 다음부터 가족 회식 때에는 아이들에게 싫은 아빠 소리를 듣더라도 잔소리를 해야겠다. 눈에 거슬리는 행동을 하면 제지하리라. 그들이 하려는 대로 그대로 내버려 둘 것이 아니라 아빠의 행동 기준을 알려주고 따르게 하리라. ‘아빠는 구세대’라는 소리를 듣더라도 할 수 없다. 가족이 더불어 살아가려면 서로가 양보해야 한다. 서로가 윈윈하는 방법을 찾아야 하지 않겠는가. 명품 수원 갈비를 먹으며 가정교육을 생각해보고 부모의 역할을 생각해 본 시간이었다. 공기밥 3개 가격을 포함하니 51,000원이 나왔다. 집에 와서 화상부위에 냉찜질을 하는 딸을 보니 부족한 아빠의 가정교육 부재가 이런 결과를 가져오지 않았나 자책해 본다.
과거의 학교는 오직 학생들의 것이었다. 그들만이 공부하고, 뛰어 놀고, 미래의 꿈을 키워가고, 바른 인격을 형성시키는 제한된 공간 이었다. 높은 담장은 지역 주민들의 소통을 억제하고, 방과후에는 커다란 철제 교문이 닫혀 무척이나 조용한 공간이었다. 간혹 자기학교 학생들의 놀이터가 되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쉬어가는 공간이 되고, 모교를 찾은 사람들의 아련한 추억을 되뇌게 하는 움직임 없는 공간이었다. 학교를 찾는 이들은 오직 학교에 대해 손님일 뿐이었다. 언제부터인가 불투명한 블록담장이 투시담장이 되더니 담장을 없애버린 학교도 많아졌다. 육중한 철제 교문은 항상 열려 있거나 아예 없애버리기도 하였다. 학교는 학교공원화 사업으로 녹색 쉼터 공간으로 조성 되었으며 갖가지 놀이시설 체육시설을 갖추었다. 이제는 누구나 들어가서 모든 시설을 마음껏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다. 물리적인 시설뿐만이 아니다. 학교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지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지역주민을 위한 평생교육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지역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취미활동 교실, 건강 증진을 위한 운동 교실, 예술적 소양을 길러 문화인으로써의 긍지를 갖게 하는 프로그램, 노령 층의 문자 해득을 위한 한글 교실 등을 개설하여 지역주민 모두의 학교가 되고 있다. 김제 원평초등학교는 2005년부터 계속해서 지역주민들에 대한 평생교육을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150여 명의 지역주민들이 다양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에 1주에 2회 이상 참여하고 있다. 지금은 4년 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주역주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건강수영반’, ‘우리글교육반’, ‘컴퓨터반’, ‘어머니배구반’, ‘사물놀이반’ 등 5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글교육반에 4년 동안 다니고 있는 백발이 허연 김○○ 할머니(75세)는 처음엔 막막했지만 꾸준히 다닌 결과 제법 읽을 줄 안다고 하신다. 간판을 읽고, 손자들의 이름을 쓸 줄 알며, 시내버스 행선지를 읽게 되었다고 무척 좋아하신다. 가장 어려운 점은 자꾸 잊어버린다는 것이다.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듯이 계속하여 학교에 오니까 그래도 많이 알게 됐다고 하신다. 아직도 받아쓰기는 못한다며 계면쩍게 웃으신다. 배움의 기회를 놓쳐 평생을 답답하게 사셨던 20여 명의 할머니들은 30도가 넘는 폭염 더위 속에서도 향학열을 불태우고 있다. 무엇보다 학교에서 학생처럼 배운다는 사실만으로도 기쁘다고 하신다. 가장 인기가 있는 프로그램은 건강수영반이다. 90여 명의 할머니들이 대부분이다. 처음부터 4년 동안 계속 활동하고 있는 백○○ 할머니(73세)는 엄청나게 불렀던 배가 쑥 들어갔다고 자랑하신다. 무릎 관절염이 나았다고, 다리에 힘이 생겼다고, 밥맛이 좋아졌고, 건강해졌다고, 위장병이 나았다고 자랑이 대단하다. 정읍 김제 등 원근 거리 관계없이 많이 찾아오신다.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가장 좋은 운동은 오직 수영뿐이라는 소문이 할머니들에게 건강해질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했기 때문이다. 4년 동안 꾸준히 사물놀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이○○(43세) 자모는 장구를 칠 때는 모든 잡념과 근심걱정이 사라진다고 하신다. 15 명의 사물놀이반 수강생들은 어디든지 시범 연주회를 다닐 수 있다고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다. 15명의 어머니배구반은 비오듯 땀을 흘리며 배구 기능 익히기에 여념이 없다. 이제 학교는 학생들만의 학교가 아니다. 지역주민들 모두의 학교가 되었다. 학교의 교육인프라를 누구나가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학교는 특히 농어촌의 소규모 학교들은 무척 조용한 공간으로 남아있다. 학생들만의 학교일뿐이다. 지역주민들의 교육적 문화적 중심 센터가 되지 못하고 있다. 학교는 학생들의 교육활동에 필요한 재원조차 빠듯하기 때문에 지역주민 대상 평생교육은 감히 생각조차 할 수 없는 형편이다. 지방자치단체는 지역주민들을 잘 살게 하고,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게 하고, 건강한 생활로 행복지수를 높여야할 책무가 있다. 눈에 보이는 각종 편의시설 확충도 필요하지만 보이지 않는 삶의 질을 높여 주는 평생교육의 활성화도 중요하다. 학교의 교육인프라와 지자체의 효율적인 지원으로 모든 학교가 ‘지역과 함께 하는 학교’가 되었으면 좋겠다.
제22회 한국올림피아드(kmo)에서 장려상을 수상한 한동관 군 지난 8월 16일 치러진 제22회 한국수학올림피아드(kmo) 본선에서 본교 3학년 한동관 군이 고등부 장려상을 수상했다. 한국수학올림피아드는 국내 최고의 수학경시대회로 올해로 22회를 맞았으며, 한군은 지난 예선대회에서 전국동상을 받은 바 있고, 이번 본선대회는 예선에서 동상 이상의 수상자들이 모여 실력을 겨뤘다.
국회 교과위는 4일 전체회의에서 학교용지 부담금 환급 예산을 전액 확보토록 하는 추경안을 통과시켰다. 당초 교과부는 전체 환급액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537억 원만 올해 확보하는 추경안을 올렸으나, 집단 민원 등의 부작용을 우려한 교과위가 나머지 3074억 원도 추가 확보토록 수정 의결했다. ◆교과위, 환급 예산 전액 추경 편성 교과위가 의결한 안이 예결위를 거쳐 본회의를 통과할 경우, 시도 지사는 환급 신청을 받은 날부터 6개월 이내에 납부금을 돌려줘야 하지만 예결위 통과는 미지수다. 시도별 환급 소요액은 지난해 6월 기준으로 ▲서울 68억 9100만원 ▲부산 163억 2200만원 ▲대구 149억 3900만원 ▲인천 591억 5000만원 ▲광주 12억 1800만원 ▲대전 257억 6200만원 ▲울산 144억 9200만원 ▲경기 2370억 500만원 ▲강원79억 7300만원 ▲충북 79억 800만원 ▲충남 163억 6800만원 ▲전북 41억 4000만원 ▲전남 2억 4200만원 ▲ 경남 487억 1800만원 등 모두 4611억 2800만원으로 추정된다. ◆시행령안 문제점 하지만 정부가 예산을 확보하더라도, 현재 차관회의에 상정돼 있는 시행령안 대로 지급할 경우 실제 납부자가 아닌 사람이 환급 받을 수 있다는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학교용지부담금특별법은 이달 15일부터 시행된다. 최재성 의원(민주당)은 “시행령안대로 최초에 분양 받은 자로 (환급 대상자를)한정할 경우, 미등기 전매 등의 형식으로 주택을 양도한 사람은 두 번 불로소득을 얻을 수 있다”며 “시행령안은 완전히 엉터리”라고 밝혔다. 그는 “정부안대로 환급할 경우 개인 간의 소송 대란을 야기할 수 있다”며, “시행령안대로 환급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상민 의원도 “실제 납부한 사람에게 돌려주라는 게 법 취지다. 시행령안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황인철 교육복지지원국장도 “대상자의 80%는 납부자와 분양자가 같아 문제가 없지만 20%에 달하는 5만 여명은 일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환급 주체인 시도지사가 위원회를 만들어 쟁점이 되는 사람들을 걸려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병만 장관도 “저도 부담이 돼서 혹시 좋은 대안을 갖고 있나 듣고 싶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위헌 결정’이 환급 단초 정부가 학교용지 부담금을 돌려주게 되는 것은, 헌법 재판소의 판결과 특례법 제정에 따른 것이다. 2005년 3월 헌법재판소는 개발 사업지역에서 토지 또는 공동주택 등을 분양받은 자에게 징수토록 한 학교용지확보에관한특례법 5조 1항이 의무교육의 무상 원칙 및 조세평등주의에 위반된다는 이유로 위헌 결정을 내린바 있다. 하지만 위헌결정에도 불구하고 형벌을 제외하고는 원칙적으로 위헌결정의 소급효를 인정하지 않음에 따라, 학교용지 부담금을 납부하고서도 이의제기 기간 내에 불복 신청을 하지 않은 사람은 환급 대상에서 제외되는 권리구제 공백이 발생, 국회는 지난 3월 학교용지부담금환급특별법을 제정해 부담금을 납부한 자에 대해서는 환급하고, 납부하지 아니한 자에 대해서는 납부의무를 면제토록 했다. 특별법은, 특례법에 따라 부담금을 납부한 자, 부담금을 납부한 자의 민법에 따른 상속인 또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대리인은 부담금 환급신청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인수위 시절부터 논란이 됐던 영어전용 교사제가 계약제 신분의 영어회화 전문 강사로 결론 날 것으로 전망된다. 안병만 교과부장관은 4일 국회 교과위 전체 회의실에서 열린 주요 업무 보고를 통해 연말까지 영어전용교사 제도 도입 시안을 마련하되 그 명칭은 ‘영어회화 전문 강사’가 유력하다고 밝혔다. 교과부는 현재 진행 중인 정책연구를 늦어도 다음 달까지는 마무리 한 뒤 공청회 및 여론 수렴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영어회화 전문 강사는 1년 단위로 계약하며, 교과부는 우수 강사를 유치하기 위한 적정 보수 수준을 검토하고 있다. 대상자를 영어 전공자나 교사 자격증 소지자로 한정 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영어회화 전문 강사 채용 규모는 시도별 수준별 이동 수업이나 재정 여건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교과부는 초등 3~6학년의 영어수업 시간을 늘이는 교육과정 개정 시안과 실용영어 중심의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 운영 체제를 올 연말까지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영어교사 임용고사에서는 말하기 쓰기 평가를 강화하고, 현직 영어교사의 심화연수 대상자를 올해 1200명, 내년부터는 1500명으로 확대한다. 교과부는 취약 계층 학생의 영어 접근 기회를 넓히기 위해 380명의 해외교포 대학생 및 원어민을 선발해 이달 중 농산어촌 방과후 학교 영어 강사로 배치했다고 밝혔다. 한편 교과부의 이 같은 방침에 대해 임해규 의원(한나라당)은 “그동안 영어전용교사라는 명칭 때문에 교사 양성과 임용제도의 근간을 흔들고, 학교 교육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많았지만 영어회화 전문 강사라는 개념으로 걱정을 조금 덜었다”고 밝혔다.
인터넷 중독으로 상담이 필요한 청소년은 2007년 현재 전체 653만명의 청소년 중 14.4%로 약 94만명이다. 이처럼 인터넷에 대한 폐해가 심각해지자 교과부는 지난 달 2일 “내년 3월부터 초등 2년 바른생활 교과서 내용에 ‘인터넷에서 바르고 고은 말 쓰기’ 관련 내용을 포함하는 등 인터넷 윤리 교육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건전한 인터넷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정부·여당 및 시민단체, 인터넷 관련 협회도 나섰다. 한나라당과 행정안전부 등 6개 정부부처, 한국정보문화진흥원 등 산하기관, 한국인터넷기업협회는 3일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아름누리 인터넷 선포식’을 개최하고, “건강한 인터넷, 건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자”고 다짐했다. ‘아름누리 인터넷’은 네티즌 공모를 통해 선정됐으며 ‘아름답고 공해가 없는 청정한 인터넷 문화’를 뜻한다. 구체적인 실천방안으로는 ‘누리꾼(네티즌)의 날’ 제정을 추진하고, ‘선플(아름다운 댓글) 달기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또 인터넷 윤리와 저작권보호, 인터넷 언어순화, 인터넷 중독 치유 및 예방 등에 대한 교육과 홍보활동도 강화한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은 인사말에서 “인터넷은 순기능과 역기능이 공존하고 있어 바르게 사용해야 한다”며 “선포식을 계기로 우리 사회가 더욱 인터넷 문화에 대한 인식을 한 번 더 새로 해볼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선포식을 주관한 나경원 한나라당 6정책조정위원장도 “세계 최고의 인터넷 문화를 창조하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1995년 공연을 시작한 이래 관객 약 115만명, 총 공연횟수 880회를 넘어서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뮤지컬 ‘명성황후’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교총은 제작사인 에이콤 인터네셔날과 제휴를 맺고 교총 회원에게 20%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교총회원은 1인당 4매 한도에서 인터파크 콜센터(1544-1555)로 예매 시 교총회원임을 밝히면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VIP석 및 주말공연 제외) 이번 공연은 첫 번째 오리지널 극장버전으로 세종문화회관 공연은 처음이다. 제작사 관계자는 “3000석 규모에 걸맞게 배우와 대도구의 수를 늘리는 등 대규모 공연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18일~10월 1일 14일간 공연된다. 공연시간은 화·목·금 오후 8시, 수 오후 3시·8시, 토 오후 3시·7시, 일 오후 2시·6시.
노르웨이·프랑스·러시아 등 8개국 국립극장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국립극장은 5일부터 10월 30일까지 우리나라를 비롯한 8개국 국립단체의 18개 작품을 공연하는 ‘제2회 세계 국립극장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각 나라의 정통 예술을 한데 모아 서로 다른 문화를 공유·이해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페스티벌에 참가한 작품을 보면 러시아 국립 모스크바 말리극장의 ‘세 자매’(유리 솔로민 연출), 노르웨이의 페르귄트 페스티벌에서 공연된 연극 ‘페르귄트’(스베인 스툴라 훈그니스 연출), 중국 국립발레단의 ‘홍등’(장예모 연출) 등이다. 이외에도 프랑스 오데옹 국립극장의 ‘소녀, 악마, 그리고 풍차’, 중국 국가화극원 ‘패왕가행’, 몰도바 국립민속무용단의 공연 등이 소개된다. 우리나라에서는 개막작인 ‘네줄기 강물이 바다로 흐르네’(국립국악관현악단)를 비롯해 ‘춤, 춘향’(국립무용단), ‘테러리스트 햄릿’(국립극단), ‘청’(국립창극단) 등이 무대에 오른다. 국립극장이 해외교류전략에 따라 지난해 완성한 국가브랜드 공연이다. 이 중 폐막작으로 선정된 중국 국립발레단의 ‘홍등’이 눈에 띤다. 동명 영화를 무대화한 작품으로 지난 베이징올림픽 개최 기념작으로 선정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성남문화재단, 대전 문화예술의 전당, 고양문화재단, 경기도 문화의 전당과 국립극장의 합동 초청공연이다. 대규모의 전통 의상을 입은 발레 무용수들의 출연과 장예모 감독이 직접 무대에 올렸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페스티벌 기간 중에는 공연 외에도 다양한 행사가 함께 진행된다. 전시회로는 ‘세계 국립극장 페스티벌 특별전’과 ‘그레타리 한국 전통 복식사전’이 준비됐다. 또 ‘한국 연극과 체홉’(10월 27일), ‘입센, 한국 연극을 만나다’(10월 26일), ‘셰익스피어학회 세미나 및 원어연극제’(10월 26~27일), ‘러시아 문학의 밤’(9월 21일) 등 국내 연극계 전문가와 해외 공연단의 예술감독이 함께 하는 세미나 및 학술행사도 마련됐다. 국립극장 관계자는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외국에서만 관람할 수 있는 세계적인 공연들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페스티벌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누보 로망 이후 가장 전위적인 문학운동을 앞장서 주도해 온 ‘텔켈’ 그룹의 기수 필립 솔레르스(Philippe Sollers, 1936~ )는 줄리아 크리스테바, 마르슬랭 플레네와 더불어 프랑스 후기 구조주의를 대표하는 3인방 중의 한 사람이다. 그는 1961년 전통적인 심리소설과는 전혀 다른 누보 로망적 양식의 실험소설 ‘공원’(메디치상 수상)을 발표함으로써 커다란 주목을 받게 되며 프랑스 문단을 이끌어가는 새로운 선봉장이 된다. 줄거리라는 ‘시간성’보다는 ‘짜맞추고 뒤섞은’ 이미지의 조합에 의해 공간성을 획득함으로써 하나의 치밀한 그림이 되는 소설 ‘공원’은 현대소설사에 등장한 돌연변이 같은 실험적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이렇듯 소설의 시각적 차원을 무엇보다 중시하는 솔레르스가 정신적 내용을 확실히 포착하여 그것을 형태의 정확한 소묘와 선명한 배치에 의해 조형적으로 전개시킨 17세기의 화가 니콜라 푸생(Nicolas Poussin, 1594~1665)을 특별히 주목하여, 그에 대한 본격적인 평론과 소설 ‘푸생 읽기’(1961)를 쓴 것은 우연한 일이 아닐 것이다. 자신보다 3세기 전에 태어난 화가였음에도 불구하고, 솔레르스는 푸생에게서 시대를 뛰어넘는 어떤 정신적 동질성, 자신이 추구하는 바의 소설미학의 세계를 발견한다. 푸생의 ‘여름’(1660~64, 사진)은 그의 회화가 다다른 최고의 완성된 경지를 보여 준다. 그 이전의 작품들 가운데, 인물이 단 한사람도 나오지 않는 풍경만의 그림 ‘일출’(1658)을 내세울 수도 있지만, 오직 자연묘사만 있는 것보다 푸생의 휴머니즘적 주제가 잘 구현되어 있는 ‘여름’이 보다 완벽한 경지에 이른 것으로 볼 수 있다. 아스라한 풍경을 배경으로 고대 건축이 있고, 화면 왼쪽의 큰 나무아래 모여 있는 농사짓는 사람들의 실재감, 자연과 인간의 만남, 그 일체감의 묘사는 고전주의 시대의 다른 화가들에게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매우 감동적인 것이다. 확실히 푸생 회화에는 솔레르스가 말하는 의식적인 표현의 독자성이 있다. 그의 데카르트적 미학은 ‘정신의 수학’이 갖는 ‘명증성’(明証性)을 보여준 점에서 현대회화의 정신에 그대로 이어진다고 할 수 있다. 솔레르스는 푸생의 그림이 보여주는 이러한 데카르트적 미학, 그 명증성 속에서 놀랍게도 가장 첨단적인 소설미학의 뿌리를 찾아낸다. 푸생과 솔레르스의 만남은 그야말로 시공을 초월한 심혼(心魂)의 반향(反響)이라 할 수 있다. 솔레르스가 푸생을 가리켜 “검증 가능한 현실적 요소를 기반으로 해서 새로운 어법을 창시한 사람”이라고 말한 데서 보듯이, 솔레르스에게 있어 푸생은 분명 기호체계로서의 예술의 비밀을 푸는 열쇠를 건네준 계시자였음에 틀림없다.
인천시와 시교육청이 초등학교 유휴교실을 활용해 국공립보육시설을 설치하기로 협약한 것에 대해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회장 정혜손)는 1일 성명서를 내고 “이번 협약은 턱없이 부족한 유치원의 확충을 가로막는 것으로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협약에 따르면 교육청은 학생 감소로 비어있는 교실을 시에 무상임대하고, 시와 군·구는 빈 교실을 리모델링해 활용하기로 하고, 우선 올해 4개교에 보육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연합회는 “보육시설은 교육기관인 유치원과 다르다”며 “학교 내에 보육시설을 설치하기 보다는 당연히 유치원을 신설하거나 확충해 유아교육의 질을 높이는 것이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교육기관 내에 유치원이 아닌 보육시설이 들어설 경우, 공립유치원의 확충이 불가능해지고, 보육시설과의 갈등이 증폭돼 부작용이 더욱 확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정 회장은 “초등학교 내 보육시설 설치를 강행할 경우 모든 방법과 수단을 동원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며 “인천시와 교육청은 재정적 지원 확대, 유치원 확충 등 유아교육의 공교육 실현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이나 미주 같은 국가들과의 홈스테이를 겸한 학습교류에는 희망자가 넘쳐난다. 그러나 중국과의 학습교류는 희망자가 거의 없는 형편이다. 얼마 전 중국학습교류단 아이들과 함께 4박 5일 일정으로 중국 안휘성 일대를 다녀왔다. 현지에 직접 가서 보니 우리 학부모 및 학생들의 중국에 대한 인식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 학습교류단으로 오는 중국 학생들은 그 지역의 1%안에 드는 선발된 학생들이다. 장차 이들이 중국의 지도자로 커 나갈 아이들이라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다.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에서는 출신성분이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었다. 일찍이 토인비는 ‘역사는 반복된다’고 했다. 큰 주기로 반복이 되기 때문에 지나간 역사에서 배우지 못하는 민족에게는 희망이 없다고 했다. 중국은 후진타오체제 출범과 함께 ‘화평굴기’(和平崛起)를 기치로 내걸고 세계 평화를 지지하면서 대국으로 발전하겠다는 의지로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유럽인들에게는 무의식적으로 잠재되어진 ‘황화론’(黃禍論, 황인족에게 화를 입는다)이 있다고 한다. 화약이라는 최첨단무기와 19세기 서양열강의 제국주의 틀을 마련해주었던 나침반이라는 신문명을 앞세워 온 유럽을 공포에 떨게 했던 칭기즈칸의 영화가 재현될 조짐이 중국 곳곳에서 보이고 있었다. 동북아의 맹주로, 세계의 중심으로 다시 서는 중국을 볼 수 있는 예지가 필요한 때이다. 이런 때 우리 아이들에게 중국과의 교류·협력 학습을 통하여 미래의 중국지도자로 크는 아이들과 인적 네트워크를 맺게 해준다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자산을 물려주는 일이 될 것이다. 화장실이 불결하고 잘 씻지 않으며 게으르다는 식으로 중국에 대하여 가지고 있는 선입관을 버려야 할 때다. 서양을 맹신하는 그릇된 문화사대주의도 과감히 버려야 할 때다 세계 초 일류기업들이 생산하는 제품의 표준을 중국방식으로 정하고 있다고 한다. 14억에 이르는 막대한 시장의 유혹에다가 중국의 무서운 성장력을 믿기에 과감하게 자신들의 틀이 아닌 중국식 문화에 맞추고 있다고 한다. 세계는 이렇게 변하고 있는데 우리만이 아직도 중국에 비해 우리가 모든 면에서 우월하다는 20년 전의 인식을 가지고 중국을 경시하면서 과소평가하고 있었다. 이런 부모의 인식이 우리 아이들에게도 전이되어 외국과의 학습교류에서도 중국은 후순위가 되고 있는 것이다. 조충호 충남 서림초 교장
인간이 교육을 받으면 인간의 몸속에 지식·기술·창의력 등과 같은 인적자본이 축적된다. 이러한 인적자본을 여러 분야에 잘 활용하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결국 교육훈련에 투자된 기회비용을 충분히 보상하고도 경제적으로 이득이 된다는 셈이다. 21세기는 지식정보화사회이다. 지식과 정보가 가치의 원천이며 창의적인 두뇌와 신속한 정보가 국가 경쟁력의 원천이다. 국가 경쟁력의 원천이 되는 우수한 인적자원의 육성은 한 나라의 질 높은 교육에 의해서 결정된다. 최근 신임 교과부 장관은 취임사에서 “교육정책은 잘 하는 학생은 더 잘할 수 있도록 밀어주고, 잘 못하는 학생은 뒤처지지 않도록 이끌어주는 방향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수월성 교육에 긍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이것은 우수인재만을 대상으로 교육하는 엘리트 교육과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서, 매우 올바른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 경제가 어렵다고 한다. 새로운 경제전문대통령이 취임한 이후에도 이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란다. 이렇게 나라살림이 어려울수록 인재양성에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을 해 본다. 물론 그리 간단한 일은 아닐 것이다. 예를 들어, SOC투자는 투입에 따른 산출이 단기간에 나타나 그 정책집행에 대한 성과를 곧바로 평가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인재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에 대한 투자효과는 오랜 시간이 지나야 조금씩 나타난다. 대부분의 경우가 정책입안자 임기 중에는 그 효율성을 검증받을 수 없다. 이 부분이 바로 인재양성 투자에 우선순위를 두지 못하는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일 것이다. 우리나라 교육은 그 동안 양적·질적으로 많은 성장을 이룩하였다. 즉, 별다른 천연자원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높은 취학률로 많은 인적자원을 확보하여 괄목할만한 경제성장을 이룩하는 데 성공적으로 기여하였을 뿐만 아니라, 한국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는 최상위 국가군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최근 교육전문가들은 한국교육의 질적 수준과 국제 경쟁력이 새로운 문제로 대두되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일본이나 미국도 이러한 위기의식을 느끼면서 인재양성에 새로운 준비를 하고 있다. 더 늦기 전에 우리나라도 인재양성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장기적인 교육행정이 펼쳐지길 바라본다. 그나마 아직 남아 있는 책무성 넘치는 교원들의 사기를 함께 생각해 본다.
그동안 심심치 않게 제기되어 오던 교육목적세 폐지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번엔 수면 위로 떠오른 정도가 아니다. 정부는 교육세를 포함한 목적세를 속전속결로 폐지할 태세다. 9월 1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08년 세제개편(안) 자료에 따르면 9월중 관계부처 협의, 입법예고, 법제처 심사, 차관회의, 국무회의 등을 거쳐 10월 2일 초고속으로 관련 법률의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기획재정부는 “목적세는 세원 하나에 세금을 중복 부과하므로 세제를 복잡하게 하고 납세비용과 징세비용을 높이며, 특정 목적에만 사용되므로 재정운용의 경직성을 야기하여 예산의 낭비와 비효율을 초래하므로 폐지한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면서 국가·지방간 재정중립 유지를 위해서는 지방 교부세율을 조정하여 보전해 주지만, 교육세 폐지에 따른 교육교부금 감소는 일반회계에서 보전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연간 4조원을 초과하는 교육세를 폐지하면서 일반회계에서 보전해 주려는 금번 세제개편안에 대해 다음과 같은 점에서 재고의 필요를 느끼며, 심각한 우려를 보이지 않을 수 없다. 첫째, 목적세는 세원 하나에 세금을 중복 부과하므로 세제를 복잡하게 하고 납세비용과 징세비용을 높인다는 주장은 과장된 측면이 있다. 일반 국민들은 휘발유에 대해서 ℓ당 670원의 세금이 부과된다는 사실이 중요하지, 동 세금이 교통세, 개별소비세, 교육세, 주행세의 네 가지로 나누어지든, 한두 가지로 통합되든 개의치 않는다. 세제가 복잡하다고 해서 납세비용과 징세비용이 높다는 사실도 과장되어 있다. 휘발유 ℓ당 부과되는 670원의 세금이 네 가지로 나눠진다 해도 일단은 함께 징세한 후 나누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한꺼번에 납부하기 때문에 납세비용이 높다는 사실은 더욱 과장되어 있다. 지방세인 자동차세의 경우에도 자동차세액에 30%의 지방교육세가 추가되든, 해당액을 자동차 본세에 포함하여 징세하든 국민은 개의치 않는다. 다만 배기량 2000㏄ 자동차의 연간 세금 총액이 52만원이라는 사실이 중요한 것이다. 둘째, 교육세를 포함한 목적세는 특정 목적에만 사용되므로 재정운용의 경직성을 야기하여 예산의 낭비와 비효율을 초래한다는 주장 역시 매우 과장되어 있다. 목적세가 재정운용의 경직성을 야기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예산의 낭비와 비효율을 초래한다는 주장은 교육재정의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데서 기인하는 것이다. 예산의 낭비와 비효율은 여유재정이 있을 때 나타날 수 있다. 우리 교육재정과 같이 현상유지에도 급급한 상황에서는 낭비할 예산도 없다. 여기에 각종 교육여건을 비교해 보면, 학교급별을 막론하고 우리나라는 OECD 국가의 최하위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운영비가 넉넉지 못하여 어른들은 시원하고 따뜻하게 여름과 겨울을 지낼 때, 많은 학생들은 덥고 추운 곳에서 수업을 받는다. 상황이 이러한데 예산의 낭비와 비효율을 초래할 여지가 어디 있겠는가. 셋째, 교육세 폐지에 따른 교육교부금 감소를 일반회계에서 보전하겠다는 것은 교육세 폐지에 따른 교육교부금 감소분을 매년 정부 재정의 형편을 봐가며 보전해 주겠다는 것이다. 광복 이후 교육재정의 변천과정에서 교육이 독자재원을 제대로 갖지 못했을 때 교육재정 투자는 매우 빈약했다. 교육에 비하여 단기간에 효과가 나타나는 각종 사업에 재정지원이 몰리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그러한 까닭에 백년지대계인 교육재정의 안정적 확보를 위하여 교육목적세를 만들고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의 법정교부율을 정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교육재정의 속성과 교육재정의 변천과정에 비추어 볼 때, 교육교부금 감소를 일반회계에서 보전하겠다는 것은 교육세 폐지에 따른 교육교부금 감소분을 장기적으로는 지원하지 않겠다는 말과 다름 아니다. 교육세가 폐지되어서는 안 되지만, 설령 폐지된다 하더라도 지방 교부세율 조정계획과 마찬가지로 교육세 해당분을 교육재정 교부율을 상향조정하여 보전해 주어야 한다. 금번 교육세 폐지 계획의 숨겨진 의도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교부율의 상향조정에 따라 다소 증가한 교육재정의 몫을 다른 곳으로 돌림으로써 재정운영의 경직성을 해결하겠다는 의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교육투자 소홀이 초래하게 될 국가적 위기의 문제는 누가 책임질 것인가.
우리학교 교장실이 가장 더웠던 여름으로 기억되던 비학의 뜨락에 가을이 성큼 와 닿은 것을 아침 저녁에 피부가 알아차린다, 그뿐 아니라 어느 날 날아든 메신저에서도 묻어있었다. 본교 부설 방송통신고등학교 학생들의 전국 대회가 있어 그동안 연습해온 하모니카연주를 파이널로 리허설을 한다 것과 많은 조언과 격려를 해달라는 내용이었다. 방송통신고 학생들의 구성이 평소 무척관심을 끌었다. 시공간을 초월한 지적 추구를 하는 그런 분들은 이미 만나지 않아도 삶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주인이기 때문에 삶이 권태롭거나 감사함을 잃을 때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번학기에 부임한 교감선생님은 꽃바구니 중 가장 풍성하고 아름다운 꽃바구니를 내어 놓으셨고 나의 학위축하 꽃화분 중 꽃망울이 화사하게 핀 화분을 골라 옮겨 무대를 장식하였다. 그리고 ‘비학음악회’ ‘가을을 열며’라고 무대에 새겨 붙였다. 근사한 식장으로 변신한 시청각실은 내가 봐 온 호암 아프홀이나 어느 음악회의 무대보다 더욱 정감이 갔다. 연주장은 우리들의 중추신경을 자극하여 동화되는 데는 순식간이었다. 이는 현과 관의 조화에다 그 무언가가 더 하여서였다. 협찬연주를 하는 여대생은 음악대학에서 바이얼린을 전공하고 있는 중으로 하모니카연주자 중 두 부모님이 1학년 3학년으로 재학중인 것이었다. 한 가족이 연출하는 조화는 많은 사람들이 목표로 하고 이루고자하는 자아성취의 부분을 그들은 도달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었다. 나의 생각은 더욱 검증되고 있었다. 67세, 66세에 달하신 부부도 한 동창생으로 계셨고 중소기업사장님도 그리고 모든 분들이 각 도처에서 자기주도적 삶을 잘 이끌어가고 있는 분들이었다. 비학 음악회가 주는 가을의 화음은 그들의 삶의 조화이자 관객으로 참석한 교직원과의 동화였다. 세곡의 연주가 끝나자 평가해달라는 지휘자 윤선생님의 요청에 다른 말이 필요 없었고 각본 없는 답례 연주로 이어졌다. 교장선생님은 즉석에서 고향의 봄을 연주하셔 모두의 향수를 불러일으켰고 1학년 담임인 장선생님은 아껴 두었던 가요를 열창하며 안무까지 곁들여 연주로 답례 하였다. 교감선생님 방송통신고 교무부장선생님외 많은 선생님들의 적극적 격려와 지지를 마지막으로 지휘자는 무대장식협찬을 소개와 함께 나의 소감을 부탁해왔다. 생각지도 않는 지적에 나의 평소의 철학을 담았다. ‘인생은 오늘처럼 우리 스스로 만들어가고 연주하는 감동의 무대연출이 아닌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