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7,374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우리나라 전체 학교가 급식을 하게 되면서 학교 급식의 질 문제, 우리농산물 사용 요구, 유기농 식자재 사용 요구, 저소득층 아이들의 방학 중 급식 문제, 배식과정의 학부모 동원 문제, 집단 식중독, 급식과 관련된 비리문제 등등 학교급식과 관련된 기사가 종종 우리의 관심을 끌곤 한다. 그렇다면 우리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급식을 실시해왔고, 학생 1인당 교육비도 우리의 두 배 가까이 되는 미국의 경우는 어떠할까? 미국 농무성은 좋은 급식을 통해 어린이의 건강과 교육을 증진시킬 목적으로 1994년 6월에 ‘건강한 어린이들을 위한 학교 급식(School meals Initiative for Healthy Children. SMI)’이라는 전국 학교 아침과 점심 식사 영양 기준을 마련하였다. 학교가 제공하는 아침과 점심의 기본 틀은 이 기준에 결정된다. 우리와 달리 미국 학교는 희망자에게 아침식사도 제공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 해당학교의 영양사에 의해 매달 식단이 구성되고 영양사의 관리 하에 조리원들이 음식을 만들고 있다. 그러나 미국 피츠버그지역의 공립학교의 경우 식단은 ‘Youth Connection’에서 제공하는 것을 사용하고, 구체적인 음식 항목은 교육청의 ‘학교 급식과(School's Foodservice Dept.)’에서 일괄 결정한다. 우리나라와 달리 대부분의 경우 학교에서 직접 요리하는 것이 아니라 냉동음식이나 가공된 냉동(냉장) 식자재를 주문한 후 냉동 음식은 데우고, 가공된 식자재는 간단히 조리한 후 학생들에게 제공한다. 극히 예외적으로 초등학교에서 직접 음식을 만들어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우리 아이 학교의 경우 아침으로는 주로 시리얼과 우유가 제공되며, 점심의 경우 우유(약 5 가지 종류 중 택일)와 샌드위치 혹은 피자, 핫도그, 타코 등이 번갈아 가며 나온다. 야채는 비닐봉지에 담겨 있는 아주 작은 당근 몇 개가 전부이다. 과일은 사과나 오렌지 또는 바나나 중에서 한 가지가 제공된다. 샌드위치는 야채 없이 빵과 고기, 치즈만으로 만들어져 있고, 핫도그도 소시지와 빵이 전부이다. 그러다 보니 학교급식이 영양도 부족하고 맛도 없다며 불만을 토로하는 학생과 학부모가 많다. 급식비는 주마다 조금씩 차이가 나며 연 소득에 따라 할인 혹은 무료 급식을 받을 수 있다. 피츠버그 공립학교의 경우 한끼당 급식비는 아침 1달러, 점심 1달러 25센트, 할인받을 경우 아침 30센트, 점심은 40센트이다. 펜실베니아주 교육국이 제시한 급식비 면제(할인) 소득기준(2007-2008)에 따르면 3인 가족 기준 월 소득이 2만2322~3만1765달러 이하는 할인 대상, 2만2321달러 이하이면 면제 대상이다. 우리나라와 가장 큰 차이점은 급식비를 내는 학생의 경우에는 면제 학생과 달리 돈을 더 내면 추가 메뉴에서 자기가 먹고 싶은 음식을 몇 가지 더 고를 수가 있다. 아이들이 먹고 싶어 하는 것이 추가 메뉴에 많다 보니 무료급식을 받는 아이들이 더욱 소외감을 느끼거나 아예 급식을 기피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급식시간에 참여해보니 한국의 학교점심시간과 달리 담임교사가 학생들을 급식실로 데려가지도 않고, 급식지도도 하지 않았다. 대신 급식실에 배치된 담당교사 혼자서 급식 지도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식사 전에 손을 깨끗하게 씻거나 식사 후 이를 닦는 위생지도도 잘 되고 있지 않았다. 아이들을 위해서는 우리나라 제도가 바람직해 보이는데 교사가 점심시간마저도 휴식을 취할 수 없다는 점에서는 우리 교사를 위한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치원생부터 초등학생이 한 식당에서 급식을 하기 때문에 유치원생의 경우에는 오전 10시 30분경부터 급식이 이루어져 학부모들의 불만을 자아내고 있다. 또한 충분하지 못한 급식시간(급식시간이 40분으로 되어 있으나 교실에서 급식실까지의 이동 시간, 기다리는 시간, 음식을 고르거나 가져오는 시간 등을 포함하면 실제 식사 시간은 매우 적음, 고등학생의 점심시간은 25분 정도로 더 짧음)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시간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잔반 처리에 대한 지도도 되지 않아 아이들끼리 앉아서 받아온 음식을 먹다가 시간에 쫓기어 많은 음식을 쓰레기통에 마구 버리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점심시간과 많은 차이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잘 알다시피 미국은 비만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어서 가정과 학교에서 건강을 위한 좋은 식단이 사회적 관심사가 되고 있다. 피츠버그가 속한 펜실베니아주에서는 어린이들의 건강을 위해 가정, 학교, 지역사회가 어떻게 노력해야 할지에 대한 정보를 학부모들에게 제공하는 1995년에 ‘Project PA’를 만들어 시행중에 있다. 현재 각 학교에서는 탄산음료, 튀긴 칩 종류, 사탕 등의 고 칼로리 과자류를 팔던 자판기를 철거하고 있다. 급식에서도 튀긴 음식, 아이스크림, 케잌 등 고칼로리 음식은 피하고 야채와 과일 그리고 여러 잡곡이 함유된 빵이나 샌드위치 등을 점차 늘려갈 계획이라고 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008학년도 대입 정시전형에서 논술고사를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해 전국 시도 교육청을 통해 논술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일선 고교의 논술교육 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교사들이 강사로 나서 시도 교육청별, 권역별, 단위학교별로 강좌를 개설해 논술 작성 및 첨삭 지도를 실시할 예정이다. 우선 서울시교육청이 운영하고 있는 꿀맛닷컴(www.kkulmat.com) 사이버 논술교실은 17일부터 내년 1월11일까지 서울교육연구정보원 교수학습지원센터에서 오프라인 논술특강을 마련할 계획이다. 고교 3학년생 총 800명을 대상으로 20개 강좌가 개설될 예정이며 수강 학생은 선착순으로 선발한다. 강좌에서는 수시 2학기 대학별 논술 기출문제와 모의논술 문제를 분석하고 맞춤형 첨삭지도를 실시하게 된다. 부산시교육청은 대학교수와 교육청 소속 논술 전문교사 30명으로 강사진을 구성해 19일까지 2008학년도 대입 논술교실을 운영한다. 전북교육청은 도내 고3학생 301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1일까지 4주 간 주요 대학의 논술문제를 분석하는 '논술 드림팀 강좌'를 운영중이다. EBS는 'EBS 논술 정시대비 특강'을 개설, 서울대 등 29개 대학 논술고사에 대한 맞춤형 강의를 실시하고 있으며 1주에 2천편씩 온라인 논술 첨삭을 무료로 해주고 있다.
시험문제 유출로 특목고 초유의 재시험 사태를 불러온 경기도 김포시 김포외고 징계 논의가 이르면 재시험이 실시되는 오는 20일 이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교육청은 이미 자체 특별감사와 경찰의 최종 수사결과를 토대로 김포외고의 특목고 지정 취소까지도 검토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12일 도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0월30일 김포외고 일반전형 시험 이후 인터넷을 중심으로 시험문제 유출설이 나돌기 시작하자 지난달 7일 경찰에 정식 수사의뢰와 함께 자체 특별감사에 들어간 도 교육청은 현재 이 학교에 대한 감사를 어느 정도 마무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 교육청은 감사결과를 아직까지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이번 특별감사를 통해 지금까지 학교측의 시험문제 관리상 일부 문제점과 함께 잠적한 이 학교 입학홍보부장 이모(51.기소중지) 교사가 수차례 서울 지역 특목고 대비반 운영 사설학원의 입시설명회에 참석한 사실도 확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목고 교사의 사설학원 입시설명회는 교육인적자원부 지침 등으로 금지돼 있는 상태다. 검찰도 잠적한 이 교사를 제외하고 지난 7일 이번 사건과 관련된 서울 목동 종로엠학원 원장 곽모(41)씨와 곽씨 및 이 교사로부터 시험문제를 통째로 넘겨받은 학부모 3명 등 11명을 구속 또는 불구속 기소한 상태다. 그러나 도 교육청은 지금까지 자체 감사결과와 경찰 수사결과를 토대로 조만간 김포외고 및 학교 관계자들에 대한 징계를 논의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시험문제 유출 당사자인 이 교사가 검거되지 않아 학교 관계자 어느 선까지 이 사건에 관련이 돼 있는 지 등 사건의 전모가 밝혀지지 않고 있고 오는 20일 재시험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징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오는 20일 재시험을 차질없이 실시하는 것"이라며 "이 교사가 검거되지 않았다고 징계논의를 마냥 늦추지는 않겠지만 일단은 재시험 이후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도 교육청 주변에서는 이미 파면된 이 교사는 물론 교장.교감 등 학교관리자들에 대해서도 관리.감독의 책임을 물어 학교재단측에 중징계가 요구될 가능성이 높고 학교측에 대해서도 학생정원 감축 등의 징계가 내려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학교 관계자들이 조직적으로 시험문제 유출에 관여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김포외고의 특목고 지정 취소도 검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재학생들의 추가 피해와 지역사회의 특목고 유지 요구 등을 감안할 경우 현실적으로 김포외고의 특목고 지정 취소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태다. 이에 대해 도 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김포외고의 징계에 대해서는 무엇이라 말할 수 없다"며 "다만 기존 입장과 같이 경찰의 최종 수사결과와 자체 특별감사 결과 등을 정밀 검토, 늦어도 내년 신학기 이전에 학교 및 학교 관계자 등에 대한 징계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007년 유치원 교육과정 개정안을 확정, 13일 고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1998년 6월 개정ㆍ고시된 제6차 유치원 교육과정 내용을 그동안 변화된 시대 상황에 맞게 일부 수정한 것으로 전문가 연구와 토론회, 협의회 등 여론수렴 과정을 거쳐 마련됐다. 개정안에 따르면 유치원 교육일수 및 시수와 관련해 현재 '교육일수는 연간 180일 이상, 하루 교육시간은 180분을 기준으로 한다'고 돼 있지만 이를 '연간 교육일수는 180일, 하루 교육시간 180분을 최소 기준으로 한다'로 바꿨다. '연간 교육일수 및 하루 교육시간은 시도 교육청 지침과 유치원 실정에 따라 자율적으로 결정한다'는 문구를 추가해 유치원 운영의 자율성이 확대되도록 했다. 교육과정 내용에서는 현재 '건강' '안전' 등 개념적 표현으로 항목이 분류돼 있는 것을 '건강하게 생활하기' '안전하게 생활하기' 등 실생활 중심의 쉬운 표현으로 고쳤다. 교육과정 구성방향, 영역별 내용 체계 등을 초중등 교육과정과 비슷하게 개정, 유치원과 초중등 교육과정 간 연계성이 높아지도록 했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이번 개정안은 2009년 3월부터 유치원에 적용된다.
지식 활용・새로운 자료 조작 능력에 중점 둔 다단계 선발 통합교과, 무학년제, 적성・흥미・토론중심 교수학습 활성화 문제해결력 향상보다 지식재생산 치중한 교육은 개선해야 충분한 도전감, 창의적 경험 등 개방적 교수학습제공 필요 영재선발방식의 현황과 개선방향=영재교육의 성공 여부는 영재교육 목적-올바른 영재선발-최적의 교수학습방법 실행의 3단계가 일관성을 유지하는데 달려 있다. 그러므로 영재교육기관의 교육목적에 부합되는 ‘올바른 영재선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할 것이다. 현재까지 우리나라 영재교육원의 영재선발방법을 살펴보면 다단계로 실시하여 오고 있다. 즉 2007년도까지는 학교장 추천, 논리적 사고력 검사, 창의적 문제해결력 검사, 심층면접 등의 4단계로 시행하여 왔고, 2008년도부터는 학교장 추천, 영재성 검사, 학문적성검사, 심층면접 등의 4단계로 실시하게 된다. 그동안 영재선발방식의 실제를 들여다보면, 교사추천이나 면접결과 등은 주관성이 작용할 수 있다는 이유로 크게 반영하지 못한 형편이고, 객관성이 높은 지필검사에 크게 의존해 왔다. 또한 영재성판단의 중요한 요인인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측정하고자, 한국교육개발원에서 개발하여 시도교육청에 보급한 과목별. 학년별 창의적 문제 해결력검사도 결국은 학년별 수학・과학 학업성취도검사와 상관이 매우 높을 가능성이 많다. 뿐만 아니라, 영재로 선발된 학생들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참된’ 영재를 선발하기보다는 사교육의 선행학습을 통한 ‘헛된’ 영재들이 선발되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었다. 탁월한 재능을 지닌 영재를 올바르게 선발하기 위해서는 ‘영재의 특성’에 대한 폭넓은 정의에 기반한 다양한 선발방법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므로 올바른 영재선발을 하려면, 첫째, 일반적인 학업성취수준보다 잠재된 영재성이나 정의적 특성(예, 과제집착력, 성취동기, 의사소통능력, 리더십, 협동심, 흥미, 인성 등)을 깊이 고려하여 선발해야 할 것이다. 둘째, 특수 분야의 학문적성(예, 수학, 과학, 언어, 영어, 사회 등)을 일반적인 지식기반 및 창의성과 분리하여 검사함으로써 영재교육기관에서 의도하는 영재교육과정과 선발분야에 따라 다양한 검사결과를 자유롭게 취사선택할 수 있게 하여 그 활용도와 선발의 자율성을 높여야 할 것이다. 셋째, 교사나 영재전문가의 추천을 적극 반영토록 해야 할 것이다. 넷째, 선발분야를 수학・과학 분야 외에 영재선발분야를 다양화해야 할 것이다. 미국이나 중국의 영재선발 경향을 보면, 일반적으로 장기간에 걸쳐 학생들의 다양한 특성들을 평가할 수 있는 캠프나 워크숍을 통해 선발하고 있으며, 특히 습득한 지식보다는 습득한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능력과 새로운 자료를 조작하는 능력에 중점을 두면서 다단계 선발절차를 거친다. 그리고 다양한 준거와 방법을 활용하고, 지필검사보다 산출물과 수행과정의 직접관찰을 통해 평가하며, 검사점수에만 의존하지 않고, 교육장면에서의 태도와 능력뿐만 아니라 성격적인 특성까지 평가한다. 신 영재에 대한 이해와 학교교육의 대응=영재선발은 영재교육의 출발점이자 영재교육방향을 결정해 주게 되므로 영재교육 성공의 결정적 발판을 제공해 준다. 올바른 영재선발을 위하여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영재’란 과연 어떤 특성들을 지니고 있어야 하는가를 분명히 규정하고 선발할 수 있어야 한다. 영재교육진흥법에는 “일반지능, 특수학문적성, 창의적 사고능력, 예술적 재능, 신체적 재능, 그 밖의 특별한 재능” 중 어느 한 가지 요인에서 뛰어나거나 잠재력이 우수한 아동이나 학생을 영재라고 규정하고 있다. 그리고 하워드 가드너(H. Gardner)는 인간의 지능을 언어지능, 논리수학지능, 공간지능, 신체운동지능, 음악지능, 대인지능, 자기이해지능 등등 영재성으로서의 지능유형도 다양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가네(F. Gagne)의 재능분화모델에 따르면, 인간의 재능은 학문, 예술, 비즈니스, 여가, 사회활동, 스포츠, 공학 등 다양하게 구분하고 있다. 그러나 사실은 영재성의 분야는 이보다 훨씬 더 다양하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특정 학문분야에서 수월성을 나타내는 전통적인 영재교육방법을 탈피하여 ‘ 신영재’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신영재란 특정 재능분야와 관련된 지식기반 및 창의적 사고에 집착하고 있는 영재가 아니라, 보다 폭넓고 다양한 지식기반을 바탕으로 새롭고 탁월한 창의적 사고력을 발현할 수 있는 영재이다. 신영재가 탁월한 창의성을 발현할 수 있으려면 무엇보다도 영재 자신의 재능영역에만 국한된 지식기반 및 창의성 신장을 벗어나 학제적 연구, 학제적 학습, 간학문적 학습을 통하여 사람들이 착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시야와 관점에서 참신한 아이디어와 창의적 산출물을 만들어 내도록 해야 한다. 신영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학교교육운영에서 네 가지 교수학습방안을 활성화해야 할 것이다. 첫째, 간학문적 학제적 통합교과적 학습을 강조해야 한다. 학문영역들 간의 지적 융합은 독창적 아이디어 산출의 산실이 된다. 둘째, 개방적 무학년제 교육과정이어야 한다. 영재학생의 학년・연령과 상관없이 높은 수준의 학습내용도 학습할 수 있도록 개방적이어야 한다. 셋째, 재능 적성 흥미 개발중심의 교수학습이어야 한다. 영재들의 재능 적성 흥미를 발견하고 계발할 수 있도록 맞춤식 교수학습 제공과 학생들이 스스로 선택한 주제나 소재의 학습을 수행토록 해야 한다. 넷째, 탐구토론중심의 교수학습이어야 한다. 학습활동의 초점을 창의적 사고와 과학적 탐구에 중점을 두면서, 이미 학습한 지식과 기능을 토대로 자연현상을 탐구하거나 사회적인 문제나 논쟁점에 관해 분석하고 비판하도록 한다. 다섯째, 영재들이 자기주도적으로 진리탐구에 흥미를 갖고 몰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영재교수학습방법 개발의 필요성과 실천원리=현재 사용하고 있는 영재교육프로그램들은 영재교육과정이론이나 교수학습 원리에 기초하여 개발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상당수는 속진학습중심으로 교육내용을 제시하거나 지나치게 어려운 문제풀이 중심의 프로그램들이 많다. 그리하여 영재들의 내적동기를 유발하거나 학습에 대한 흥미를 진작시키거나 혹은 창의성을 증진시키기에 적절성을 지니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어 왔다. 또한 영재교육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 7~8년 정도 되었지만, 시도교육청 영재교육원이나 대학부설 과학영재교육원에서 운영되고 있는 영재교육 프로그램의 90% 정도가 수학 과학 정보과학 분야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과학영재교육원 프로그램들이 공통적으로 지향하는 목표를 살펴보면, 과학적 탐구능력의 개발, 과학적 사고력 문제해결력 신장,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배양, 과학에 대한 흥미 제고, 과학교육과 인성교육의 조화 등으로 제시되어 있으나, 실제로 이러한 교육목표가 달성되었는가의 여부는 미지수이다. 영재교육원의 프로그램이 안고 있는 문제점들을 지적해 보면, 영재선발 시에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강조하였으나, 실제 수업에서는 창의적 문제해결력 향상보다는 기존 지식의 재생산에 치중하고 있다. 전체수업의 70% 이상이 강의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단지 30% 이하만이 실험수업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실험수업도 학생주도수업보다는 교사주도수업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속진위주의 학습, 지식이해 수준의 학습이 이루어지고 있고, 기초 심화 사사 단계 간 프로그램 내용 및 특성이 모호하고, 학생의 흥미나 요구가 반영되지 않아 내적 동기유발이 부족하고, 간학문적 접근을 통한 문제해결력 학습이 부족하다. 그렇다면 영재를 위한 교육과정과 프로그램은 어떠한 특성을 갖추어야 하는가? 영재교육의 교수학습 실천에서 이러한 취약점들을 보완하기 위한 새로운 접근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영재교수학습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서는 교수학습 개발 시에 학습내용과 학습과정을 선정할 때 다음과 같은 원리를 따라야 할 것이다. 첫째, 특정 주제를 중심으로 사고과정을 촉진시키기 위한 주제중심 교수학습이어야 한다. 둘째, 정보의 습득보다는 사고기술 및 과정의 발달을 강조하는 학습활동을 전개하는 과정중심 교수학습이어야 한다. 셋째, 학습자들의 적극적인 학습참여를 권장하는 활동중심 교수학습이어야 한다. 넷째, 학습내용의 주제나 수준을 제한하지 않음으로써 충분한 도전감을 제공하고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을 갖도록 하는 개방적인 교수학습이어야 한다. 다섯째, 학습자들의 요구와 능력수준에 부합되는 학습이 가능하도록 교수학습의 선택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자율적 선택 교수학습이어야 한다. 중국 천진시 실험소학 영재실험반의 운영사례에서 시사하듯, 영재들의 창의력과 잠재능력 계발을 위한 교수학습 운영의 기본방향으로는 첫째, 속진학습보다는 심화학습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둘째, 어려운 학습과제나 복잡한 학습과제의 해결보다는 고급사고력과 창의적인 문제해결력을 증진시킬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사고력 프로그램과 교과내용을 별도로 학습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교과영역의 모든 활동에서 고급사고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셋째, 통합교과적인 지식의 학습이나 문제해결력을 신장시키고 자기주도적인 탐구능력을 길러주도록 한다. 단일 교과영역이나 재능영역 중심보다는 통합교과・학제적 접근을 통한 학습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매년 이맘때만 되면 반복되는 단골 신문기사가 있다. 수능성적 비관자살 어쩌고저쩌고 등으로 시작하는 기사다. 올해는 안 볼 수 있나 했더니 예외는 없었다. 그것도 하나도 아니고 한 집안의 쌍둥이 자매가 그래서 슬픔과 우울함이 두 배가 된다. 연합뉴스(2007.12.10. 기사 참조)에 의하면, 고3 쌍둥이 자매가 수능성적을 비관해 투신자살한 사건이 벌어지자 교육계 또한 충격이 휩싸였다. 경남 창원시 상남동 한 아파트 현관 주변에서 A(18·고3)양 등 쌍둥이 자매가 숨진 채 발견되었는데, 이들 자매는 하루 전날 집을 나간 뒤 이날 새벽 3시 50분경 휴대전화를 통해 부모에게 "죄송합니다. 동생하고 행복하게 잘 사세요"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남겼다고 한다. 한편 경찰은 이들이 지난 7일 발표한 수능 성적이 좋지 않게 나와 고민했다는 주변인의 진술에 따라 일단 수능 성적을 비관해 아파트 고층 창문을 통해 투신한 것으로 보고 있다. 두 자매의 빈소는 창원 00병원 영안실에 마련되었다. 소식을 듣고 어머니는 충격을 받고 실신해 병원에 입원했으며, 아버지 또한 충격을 받아 특별히 말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 자매가 다녔던 창원 B여고도 이날 아침 소식을 듣고 학교장과 담임교사들이 병원과 집 등을 찾기도 했는데, B여고 관계자는 ""평소에도 쾌활하고 낙천적인 성격이었다. 수능 성적도 평소 성적과 별로 차이가 없다고 한다."고 말해 주위를 더 안타깝게 하고 있다. 우선 요즘 설왕설래하고 있는 올해 처음 도입된 수능 등급제의 허실은 논하지 않겠다. 아울러 학생들을 극단의 경쟁상대로 몰고 가는 현재 같은 지옥 같은 입시체제도 더 이상 말하지 않겠다. 어떠한 제도이건 간에 長短이 있기 마련이나, 근본적으로 모든 과도한 입시위주의 정책으로 인한 각종 폐해를 극복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무상교육뿐인데 그것이 실현될 가능성이 없는 이상 말해봐야 실익이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세상에 나와서 20년을 채 살지도 못하고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이 더 많은 꽃다운 미래의 꿈나무들이 왜 안타까운 목숨을 쉽게 끊냐는 것이다. 물론 자기가 생각하고 기대한 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아서 실망한 나머지 그 정신적, 육체적 고통 또한 극심했겠지만, 어떠한 무엇보다 자기 목숨만큼 소중한 것은 없는 것이다. 거창하게 부처가 얘기하신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이라는 것을 들이밀지 않더라도, 인간들 모두는 스스로의 노력 여하에 따라 최고의 진리를 깨닫고 석가모니 부처와 똑같은 부처가 될 수 있는 존재인 것이다. 따라서 하늘 위와 하늘 아래에 오직 나 홀로 존귀하다는 나는 비단 석가모니 부처만이 아니라 우리 자신일 수도 있다. 즉, 이 세상 모든 존재 가운데 가장 고귀한 것은 오직 자기 자신뿐이라는, 그야말로 인간의 존엄성에 관한 극존칭의 말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소중하고 존귀한 자신의 생명을, 그것도 부모님의 피와 살을 엮어서 어렵게 만들어진 그 생명의 끈을 어찌 그리 쉽게 놓을 수 있냐는 것이다. 저 푸른 하늘을 자유롭게 나는 새들 중에서 하늘에서 내리는 우박과 소나기를 한 번 맞지 않고 한 번에 하늘을 날았던 새가 있었을까. 그런 새는 한 마리도 없을 것이다. 저마다 시행착오라는 것을 다 겪은 후에 지금같이 마음껏 창공을 날고 있는 것이 아닐까. 순간의 절망감이 먹구름처럼 하늘을 드리워도나는 것을 포기하겠다는 생각은 절대 하지 말았으면 한다. 아무리 그래도 그냥 땅으로 곤두박질치겠다는 생각만은 절대 하지 않아야 한다. 하늘의 먹구름이 걷히고 해가 뜨는것은 하루도 걸리지 않으니 말이다.
-서부평생학습관 주관 독서교실 참여로 책읽기 단계 높여 - 부석초등학교간월도분교장(학교장 채규웅)은 분교생12명 전원을 대상으로 2007.11.1~12. 7일까지 서부평생학습관에서 진행한 독서교실을 마쳐 학습관에서 12월11(화) 수료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지난 11월 1일 독서교육전문가 이명선 강사(여)의 진행으로 권정생선생님의 '황소아저씨' 이야기를 인형극으로 꾸며 보는 것으로 독서 교육프로그램이 시작된 이후 5주간에 걸쳐 일선 학교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독서프로그램을 접했던 아이들이 모든 과정을 마치고 서부평생학습관에서 수료식과 함께 엄마가 들려주는 동화 등을 관람하고 학습관에서 제공한 점심식사와 ‘서정오’작가와 함께하는 이야기 세상의 시간 등을 가졌다. ‘책읽는 아이들이 우리의 희망입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독서교육전문가들이 교육현장에 투입 5주 10시간에 걸쳐 서부평생학습관 주최의 ‘독서교실’을 운영 참여를 해왔는데 본 프로그램 운영으로 소외지역 학생들에 대한 관심 제고와 배움에 대한 기회가 제공되어 긍정적 자아 형성 및 건강한 성장이 유도될 것으로 평생학습관측과 학교는 기대하고 있다. 김장청분교장은 “독서교육전문가들이 효과적인 독서지도를 해 줌으로써 아이들이 책 읽기에 한층 더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면서 소외된 지역의 학생들을 위해 본 프로그램을 준비해 준 서부평생학습관 측에 고마움을 표하였다.
-부석초 다양한 독후 체험 활동 실시 - 부석초등학교(학교장 채규웅)은 12월12(수) 전교생(간월도분교장 포함)117명이 독서활동 후 기억에 남는 주인공이나 내용을 티셔츠에 그리는 ‘오직 하나 뿐인 내 옷’ 만들기 체험활동을 하였다고 밝혔다. ‘책 읽는 아이들이 우리의 희망입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독후활동을 제공 독서의 즐거움을 깨닫게 하여, 책읽기를 생활화 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마련되어진 이번 체험 프로그램을 위해서 731,000원의 면티셔츠 구입비용과 290,000원의 면섬유염색종이 구입 비용 등 총 1,021,000원의 농어촌지역중심학교 운영비가 지원되었다. 도농간의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충청남도교육청에서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인 농어촌지역중심학교 운영을 위해 그동안에도 부석초등학교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적 체험의 기회를 부여해서 소기의 성과를 거둔 바 있는데 이번에 모든 학생들이 독후활동 후 바로 그 결과를 눈으로 확인 할 수 있는 패션디자이너가 되어보는 경험을 가짐으로써 어린 초등학생들의 발달단계에 맞는 독서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는 평을 얻고 있다. 채규웅 교장은 “효과적인 독서지도를 위하여 아이들에게 다양한 독후활동 프로그램을 진행해왔으며 이번에도 학교의 교육과정 운영계획에 의거 선생님과 아이들이 함께 내 옷을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호응이 너무 좋았다”면서 열성을 가지고 학생들을 지도해준 교사들을 격려하였다.
며칠 전에 한 통의 진정서가 날아왔다. 생활지도 담당을 하면서 늘 부딪치는 일이지만, 참으로 안타까운 내용이었다. 진정 내용은 이렇다. 지난 9월, 수업을 마친 A군은 같은 아파트에 사는 친구의 교실에 들렀다. 그 반에는 A군의 친구를 포함한 7~8명의 학생이 남아 있었는데, A군은 홀로 그 반 컴퓨터를 만지작거리다가 램을 훔친 것이다. 며칠 후 이를 학교 주변의 컴퓨터 부품 상가에 팔았다. 이를 알게 된 학교에서는 학생선도위원회를 열어 ‘교내 봉사활동 5일’이라는 징계를 내렸다. 최근, 이 학교에는 교실과 특별실에 있는 컴퓨터의 램이 도난당하는 사례가 가끔 있었다고 한다. 이와 같은 일이 자주 일어나는 이유는 인근 컴퓨터 가게에서 훔쳐 온 램을 사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 학교 학생부장은 램을 사들이는 장물아비가 없다면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지역 내의 장물아비(컴퓨터 부품상가)에게 강도 높은 주의나 경고를 하면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서 관할 지구대의 K모 경사와 상담을 했다고 한다. 이미 학교와 관할 지구대는 학생 생활지도와 관련하여 서로 협조하고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도와줄 것으로 기대한 것이다. 그러나 일은 엉뚱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만 것이다. K모 경사는 처음부터친절하게 상담해 주는 척하면서 자신의 성과 챙기기에 급급해서그랬는지는 몰라도사건 처리를 해 버렸다.그것도 학생부장과 피의자의 학부모가 있는 자리에서는 “우리가 서로 협조해서 잘 지도하자.”고 해 놓고 법적 처리를 한 것이다. 졸지에 학생부장은 제자의 범죄를 경찰에 신고한 사람이 된 것이다. 이에 학부모는 이미 처벌한 내용을 학생부장이 경찰에 신고하여 이중 처벌한 것은 물론이고, 자기 아들을 전과자로 만들었다고 야단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성과주의에 급급한 담당 공무원의 욕심이라고 몰아붙여야 할 것인지, 아니면 범죄자에 대한 엄정한 법 적용을 한 것으로 당연하다고 해야 할지 난감하다. 어찌됐든 결과적으로는 학생부장이 제자를 경찰에 신고한 꼴이 된 것이다. 이에 학생부장은 세상이 너무나 각박하고 살벌하다는 생각을 하였고, 그 동안 학생지도와 관련하여 유관기관이 관할 지구대와 쌓아온 신뢰가 송두리째 무너져 내렸다고 생각하여 좌절했고, 이제는 학생의 구명 운동을 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 것이다. 학부모는 이미 학교에서 처벌 받은 학생을 학교에서 고발하여 범죄자로 만들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고, 심지어는 선생님의 양심까지도 들먹거리며 비난하고 있다. 급기야는 상급기관에 민원을 제기하여 해당학교의 학생부장 선생님은 물론이고, 교장, 교감 선생님의 교육적 신념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나는 이 과정을 보면서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학생부장이 학생지도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경찰과 상담한 내용을 사건 처리하여 ‘제자를 고발하는 비정한 교사’로 만들어 버린 현실이 너무나 밉다.그러면서도 세상의 야박한 인심을 파악하지 못한 학생부장의 순수함 또한 얄밉다. 그러나, 내가 알고 있는 이 학생부장은 여자 선생님으로 올해 처음으로 학생부장 업무를 맡고 있지만 생활지도 및 학교폭력 예방에 누구보다도 열정적인 선생님이다. ‘제자를 고발한 선생님’이라는 비난에 가슴앓이를 하고 있는 학생부장 선생님이 너무 안타깝다. 지금은 그 학생을 구명하기 위하여 동분서주하고 있다. 관할 경찰서의 경찰서장과 수사과장을 만나서 선처를 호소하였고, 선생님들과 함께 탄원서를 작성하여 제출하였다고 한다. 그렇지 않아도 학생부장이란 자리는 너무나 힘들고 어려운 자리이다. 평소 서로 협조하고 있는 기관의 담당자에게 지도상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훈수를 바랐는데, 훈수나 도움을 받기는커녕 ‘제자를 고발하는 선생’이라는 비난을 받아야만 하는 사회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어쩌면 우리 사회의 성과주의가 가져온 비정함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학교와 학생이라는 특수 상황을 이해하고 도와주지 않고 법적 처리만을 고집하는 담당자의 모습이 너무나 매몰차게 느껴졌다. 온정적인 처리가 결코 좋은 것은 분명 아니다. 그러나 열 번 백 번 변하는 우리 학생들의 단 한 번의 실수를 법적처리로 고집하는 현실이 너무 냉혹하다는 생각도 든다. 더욱이 학교에서 충분히 지도한 내용이고 사후 예방적 측면에서 상담을 요청한 내용을 자신의 성과나 실적에 집착하여 처리해 버린 당사자의 비정함이 두렵다. 이 과정에서 홀로 속을 태우고 있을 학생부장의 마음을 헤아리니 가슴이 답답하다. 그도 자식을 키우는 어머니인데 얼마나 속이 아플까. 비정한 세상에 대한 분통함으로 속을 태우고 있을 선생님의 처지가 너무 애처롭다.
오랜만에 후관 교실 복도를 지나다가 모란반(특수학급)을 노크하고 들어섰다. 한 여자 아이가 “안아주세요.” 하며 반갑게 달려왔다. 안아주며 등을 두드려주었더니 “어디 사 세요?” 라며 엉뚱한 질문을 한다. 또 다른 여자 아이도 인사를 하며 손을 잡는다. 우리학교는 7명의 장애어린이를 특수교사와 보조교사가 함께 아이들의 교육을 맡고 있다. 어제는 충청북도교육과학연구원 시청각 실에서 도내 유 초 중ㆍ고등학교장 특수교육연수가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있었다. 장애학생의 이해와 지원을 위한 내용으로 연수가 있었는데, 김종근 교육국장의 인사말에 이어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의 이해”라는 주제로 백석대학교 특수교육과 정해동 교수의 강의가 있었다. 휴식을 갖고 “장애인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이라는 주제로 전국장애인 교육권연대 김기룡 사무국장이 자세한 내용을 사례를 들어가며 해설을 하여 이해를 도왔다. 이어서 충주 성심학교 장경화 교사의 “수화로 말해요”라는 주제로 수화지문자와 숫자를 익히며 동영상을 보면서 어색한 손놀림으로 수화를 배웠다. 장애학생에 대한 관심을 더 갖고 특수학급에 자주 들러서 아이들을 만나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편의 시설을 점검하고 불편함이 없도록 도와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리고 비 장애인 학생들이 장애아동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도록 통합교육에도 관심과 배려를 해야 우리사회가 선진사회로 가는 길임을 모두가 인식하는 계기로 삼아야 하겠다.
노조에 맞대응 할 행정 지침서 ‘조폭교장’ 펴내 학교가 이념혼란에 빠지는 일은 반드시 막아야 “2년여에 걸친 소송이 지난달에야 끝이 났습니다.” 전교조 소속 A(37)교사가 학생들에게 ‘이순신은 전범’이라거나, 국기에 대한 경례를 거부하고 국기게양대를 훼손하는 등의 국가관과 역사관에 대해 편향된 교육을 실시한 사건으로 인해 올 11월까지 두 차례의 교육부 소청심사와 5차례의 행정소송 공판을 겪은 김장석 교장(61)은 승소는 했지만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저기 창문을 보세요. 축구공 자국이 아직도 선명하죠? 사건이 한창 진행될 때 교사들에게 선동당한 학생들이 교장실에 공을 발로 찬 흔적이에요. 어떻게 이런 일이 학교에서 일어날 수 있습니까. 학생들이 이념교육에 의해 희생당해서는 절대 안 됩니다.” 3년 전 김 교장이 상동고에 부임한 이후 피켓시위 사건, 이념교육사건, 명예훼손 사건 등 전교조와의 분쟁이 계속 이어졌다. 그들은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김 교장을 압박했다. “법위에 떼법이 있다고 하지 않습니까. 대부분의 교장들은 노조 교사들의 요구를 들어줍니다. 그러다보면 더 이상 어찌할 수 없을 정도의 상황이 전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에게 교장이 뭘 그렇게까지 싸우냐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대로 학교가 황폐화되는 걸 두고 볼 수는 없었습니다. 누군가는 나서야지요.” 김 교장은 행정공무원을 지낸 경력과 소송을 통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조폭교장’(에우북스)이라는 책도 발간했다. 교장들에게 노조에 맞대응 할 수 있는 행정 지침을 주기위해서다. “교원노조법 6조에는 교장과는 교섭을 할 수 없다고 되어 있습니다. 노조 교사들이 대화하자며 교장을 들볶을 수 없다는 것이죠. 또 8조에 의해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할 수 없습니다. 이 두 가지 조항만 잘 알고 있어도 학교가 이념혼란에 빠지는 일은 막을 수 있습니다.” 왼쪽다리와 안면근육 마비를 겪기도 하는 등 힘든 시간이었지만, 그는 이 고통스런 기간을 통해서도 얻은 것은 있다고 말한다. 21명이었던 전교조 교사 중 11명이 노조를 탈퇴했고 그 중 8명은 전근을 가지 않은 상태에서 김 교장의 노력의 결과로 노조를 탈퇴했기 때문이다. 서로 신뢰관계를 구축한 것이다. “저는 신규발령 교사에게 이렇게 당부합니다. 2년이 지난 후에 교직단체에 들라고 말입니다. 자신의 의지로, 학교사회를 좀 알게 된 후에 어느 단체에 들어도 들라는 것이지요.” 내년 8월이면 정년을 맞는 김 교장에게는 작은 소망이 하나 있다. 교원연수원이나 노동교육원에서 후배 교장들에게 ‘노조에 대처하는 법’을 강의하는 것이다. “말은 않고 있지만 속앓이를 하고 있는 교장들이 많을 겁니다. 교직사회는 지금 혼란기입니다. 이런 혼란을 잘 이겨 내기 위해서는 교장은 CEO가 돼야 합니다. CEO 교장 만들기에 제 작은 힘을 보탤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제주대학교에 통합되는 제주교육대학교 재학생들이 11일로 51일째 수업을 거부, 집단유급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유급 만은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제주대-제주교육대 통합 계획은 교육인적자원부의 심의와 승인 과정을 거쳐 지난 6일 입법예고된 '국립학교 설치령' 일부 개정령(안)에 이미 반영된 상태로, 입법예고 기간이 끝나면 법제처 심사와 차관회의, 국무회의 등 공포를 위한 절차만 남겨놓고 있는 상황이다. 통합계획 백지화를 요구하며 지난 10월 22일부터 수업거부에 돌입한 제주교대생들은 그러나 수업거부를 철회할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어 실습중인 4학년을 제외한 1-3학년 재학생 492명은 이미 출석일수 미달로 유급 대상이 된 상태다. 1학점 당 배정된 수강 시간은 15시간. 즉 한 학기 수업은 15주를 기본으로 편성되고 4분의3 이상 출석해야 해당 학점을 인정받게 되는데, 집단 수업거부 이전 7주를 모두 출석한 학생도 앞으로 4주 이상 더 수강해야 하고, 결석이 많았던 학생일수록 앞으로의 출석일수는 더 많아야 하는 상황이다. 학교측은 그동안의 수업거부 일수 가운데 3주를 학사일정 연기로 해소하고, 지난 10일부터 '전체 휴강' 조치로 집단유급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런 조치와 재량마저 더 이상 활용하지 못할 정도로 남은 기간이 빡빡한 실정이다. 제주교대 교무처 관계자는 "내년 2월 15일 졸업식 이전에 모든 학사일정을 마무리해야 하는데 성적 열람과 정정, 졸업사정 기간과 2월초 설연휴를 감안하면 1월말까지 성적이 교무처에 제출돼야 한다"며 "다음 주 월요일부터 수업을 재개하더라도 밤 10시, 11시까지 수업시간을 편성해야 할 형편"이라고 말했다. 별도 1개 반으로 편성된 3학년 편입생 30명은 지난 10일부터 수업을 재개할 뜻을 밝혔지만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측의 봉쇄 방침과 충돌을 우려한 학교측의 '전체 휴강' 조치로 이번주도 수업을 재개하지 못했다. 집단유급 사태를 우려한 고충석 제주대 총장도 11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통합에 따른 정부지원금 250억원 교육대학에 우선 지원, 타 학과 학생들이 교육대학으로 전과하거나 복수전공, 부전공 이수를 불허토록 학칙에 명문화, 부총장제 신설을 통한 독립적 운영체제 보장 등을 확약하며 강의실로 복귀토록 교대생들에게 당부했다. 그러나 교대 총학생회 관계자는 11일 오후 "일부 학생들이 수업거부 철회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긴 하지만 수업거부를 지속한다는 방침에는 아직도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교대 편입생을 중심으로 한 수업재개 움직임과 학내외의 우려 분위기 등이 작용한 듯, 교대 총학생회는 11일 오후 자체 토론회를 통해 수업거부 철회 여부를 포함한 향후 대책을 논의키로 했으나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한 채 시간만 흘러가고 있다.
교육부가 전국 4년제 대학들의 모임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수능 등급제 개선 요구 움직임에 대해 '등급제 원칙 고수' 입장으로 맞서면서 교육부, 대학 간 마찰 조짐이 일고 있다. 11일 교육부와 대교협 등에 따르면 대교협 회장인 이장무 서울대 총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등급의 폭은 대학이 자율적으로 정하게 해야 한다. 등급제에 따른 어려움과 혼란이 있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대교협 차원의 회의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는 대입 논란의 당사자인 대학들도 수능 등급제로 인한 혼란 사태를 두고 볼 수 만은 없으며 조만간 회장단 회의 등을 통해 공동입장을 밝혀 정부에 개선책을 요구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등급을 대학이 자율적으로 활용하게 한다면 등급제의 근간이 흔들릴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교육부 우형식 대학지원국장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등급을 대학이 자율적으로 활용하게 한다면 아마 과거처럼 등급이 아닌 원점수, 표준점수에 집착하려 할 것이고 이는 등급제의 근간을 흔드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혼란이 빚어진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대학들이 당초 약속과 달리 대입전형에서 내신을 무력화하고 여전히 수능 위주의 전형을 실시하려 했기 때문이라며 불편한 심기도 드러냈다. 우 국장은 "등급제 취지에 따라 학생부 성적을 좀 획기적으로 반영했어야 하는데 대학들이 여전히 내신을 무력화하고 수능 위주의 전형에 집착하고 있는 것도 학교현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제 와서 또다시 제도 개선을 요구하면 학생들이 더 혼란스러워진다. 지금은 제도의 안정적인 안착에 주력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학생, 학부모 일각에서는 등급제 폐지 서명운동 및 위헌소송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지만 교육당국은 등급제의 취지를 무너뜨릴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이다. 수능시험 성적이 발표된 뒤 많은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이 수능 등급제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고 진학지도에도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으며 교육부와 수능시험 출제를 주관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 등에는 연일 학생, 학부모들의 항의성 글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교육부 내부에서는 이 같은 현상을 제도 시행 초기의 과도기적 현상이라 보는 시각이 강하다. 우 국장은 "모든 제도가 그렇듯 새로운 제도의 시행으로 나타나는 문제, 또 과거 점수제에서 등급제로 바뀌는 과정에서 일종의 금단현상일 것"이라고 말해 이 같은 교육부 내부의 분위기를 전했다. 수능시험의 원점수와 표준점수, 백분위 등을 공개하라는 학생, 학부모들의 요구가 빗발치고 한 학부모 단체는 정보공개 청구까지 하겠다고 나섰지만 교육부는 이 역시 "등급제의 취지를 훼손시키는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보였다. 1~2점 차이로 서열화하는 폐단을 막고 일정 등급에 속한 학생이면 모두 비슷한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판단, 더 많은 대학진학 기회를 주자는 것이 등급제의 취지인데 점수를 공개해 버리면 결국 과거의 점수제 체제로 돌아가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우 국장은 "개개인의 점수를 공개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등급제를 부정하는 것이므로 원점수를 공개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라며 "학부모들의 정보공개 청구에도 응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 대학교육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탈리아의 '국립 대학제도 평가위원회'에 따르면, 이탈리아 대학생의 절반 가까이가 중도에 탈락하고 졸업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BBC 방송이 일간 일 메사게로를 인용해 전했다. 2005∼2006 학년도의 경우 이탈리아 대학생의 43%가 대학 1학년을 마친 뒤 탈락됐거나, 아예 어떠한 시험도 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시기에 영국 대학생 탈락률은 7.2%에 불과했다. 이와 관련, 일 메사게로는 "이 같은 재앙에 드는 비용은 엄청나다"면서 무엇보다 학생들이 대학교육을 받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고, 대학의 교육도 모호하고 잘못되어 있는 게 그 원인이라고 비판했다. 안드레아 렌지 평가위원장은 "많은 이들에게 대학은 방과후 주차공간일 뿐"이라면서 "동기 부여가 되어 있지 않는 학생들에게는 대학은 몇 년간 취업을 늦추는 방법에 불과하다"고 개탄했다. 이탈리아 상원의장을 지냈던 마르셀로 페라는 낡고 부패한 이탈리아 대학 시스템을 질타했다. 대학의 시험 대부분이 '구두 시험'이고, 좋은 성적을 얻느냐는 담당 교수의 생각에 달려 있다는 게 그의 말이다. 그는 "대학 시험들은 부정하게 조작되거나 스캔들로 얼룩져 있다"고 주장했다. 페라 전 상원의장은 특히 교수들은 "마피아 조직원과 같다"면서, 교수들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현 시스템을 지키려고 애쓰고 있다고 비난했다. 현 대학 시스템에서는 교수들은 연간 50시간만 수업을 가르치면 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영국의 어린이들은 이제 학교에서 교육뿐 아니라 심리상담, 보건서비스까지 받게 될 전망이다. 에드 볼스 초ㆍ중등교육부 장관은 11일 의회에서 영국의 어린이들에게 "세계적인 수준"의 교육을 제공하겠다는 야심찬 목표 아래 10개년 교육 청사진을 발표했다. 볼스 장관은 어린이들이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 위해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지 않도록 학교 안에 심리상담과 언어치료를 할 수 있는 시설과 함께 의료시설, 보육시설 등을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어린이들은 부모와 정기적으로 어린이의 학업과 발달과정을 논의할 수 있는 개인 지도교사를 배정받는다. 볼스 장관은 이런 서비스를 통해 영국 잉글랜드가 21세기에 "어린이들에게 최고의 장소"가 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구상은 저소득층 부모와 어린이에게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1999년 설립된 '슈어 스타트' 프로그램을 확대, 적용하는 것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 신문은 지적했다. 집권 노동당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교육의 빈부격차가 해소되지 않고, 학업 성적이 생활환경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졌다는 지적에 따라 어린이의 건강, 안전, 복지를 위해서는 학교, 도서관, 스포츠센터, 경찰서, 보건센터 등 공공서비스를 통합적으로 학교에서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볼스 장관은 또 7∼14세 어린이들이 일률적으로 치르는 전국학력평가시험을 개인 수준에 맞춰 좀 더 유연한 방식으로 치를 수 있는 시스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7세, 11세, 14세 학생들이 똑같이 보는 전국 학력평가시험인 Sats 대신 악기 평가 시험처럼 자기 실력에 맞춰 순차적으로 등급별 시험을 보는 평가 제도를 500개 학교를 대상으로 이미 시험 실시 중이다. 2009년까지 2개년에 걸친 이 시험 평가제도의 반응에 따라 정부는 전국 학력평가시험의 폐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밖에 볼스 장관은 초등학교의 커리큘럼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하고 영어, 수학, 외국어 교육에 대한 비중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모든 학교가 예술, 드라마, 체육 등 다양한 과외활동 수업 기회를 늘리고, 어린이들이 좀 더 많이 뛰어놀 수 있도록 운동장을 개보수할 수 있는 예산도 늘어난다.
한국 사람이라면 잊을 수 없는 마음의 고향, 초등학교가 사라지고 있다. 12일 기획예산처와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3월 현재까지 전국에서 문을 닫은 초.중.고교는 3천16개교로, 원래 있었던 1만4452개교의 20.8%에 이르렀다. 이중 초등학교는 9174개교중 31.9%인 2928개교가 폐교됐다. 거의 3개교중 1개교 꼴로 문을 닫은 셈이다. 중학교는 3천122개교중 2.4%인 76개교, 고등학교는 2천156개교중 0.5%인 12개교가 각각 사라졌다. 이는 한국의 심각한 저출산 현상에 따른 것으로 앞으로 폐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앞으로 600개교 이상 폐교 전망 이미 폐교된 학교는 전라도와 경상도의 농산어촌에 집중됐다. 지역별로 보면, ▲전남 593개교 ▲경북 558개교 ▲경남 490개교 ▲강원 388개교 ▲전북 309개교 ▲충남 235개교 ▲충북 214개교 ▲경기 101개교 ▲인천 42개교 ▲대구 25개교 ▲울산 21개교 ▲대전 7개교 ▲광주 6개교 ▲부산 5개교 ▲서울 1개교 등이다. 전북.경북 등의 군지역은 향후 10년간 초등학생 수가 50%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도시지역도 공동화 현상과 출산율 저하 등으로 폐교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기획처 관계자는 "앞으로 600개교 정도가 다른 학교로 통폐합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폐교여부는 지방 교육청과 지역주민들이 협의해 결정하게 된다"면서 "앞으로 인구감소 등에 따라 폐교가 늘어날 수밖에 없지만 정책적 판단에 따라 그 규모는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 폐교된 곳 어떻게 됐나 문을 닫은 학교는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정부가 파악한 바로는 ▲매각 1천430개교 ▲대부 850개교 ▲자체활용 139개교 ▲지역주민에 반환.교환 32개교 ▲철거.보존 6개교 ▲미활용 559개교 등이다. 미활용은 매각.대부 등의 계획이 있으나 아직 활용되지 않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 지역주민에 반환.교환하는 것은 학교를 지을 때 지역주민들로부터 부지를 기부받는 경우에 해당된다. 미활용되는 학교는 농산어촌에 비교적 많은 편이다. 산간벽지나 낙도는 도시 사람들의 접근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대부된 학교는 지역주민들을 위한 시설이나 창작촌, 박물관 등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대부된 학교를 사용되는 분야별로 보면 ▲야영장.훈련원.학습장.대안학교.특수학교.연수원.수양관 등 교육시설 215개교 ▲마을회관.유아원.노인정.경로당 등 복리시설 122개교 ▲축사.목초지.농산물가공 등 생산시설 101개교 ▲수련원.생태농촌체험장 등 수련시설 88개교 ▲요앙원.고아원.사회복지관 등 복지시설 61개교 ▲공장.물류센터 등 기업시설 35개교 ▲종교시설 16개교 ▲연구소.창작촌.미술관.공연장.박물관.수영장 등 기타 212개교다. ◇ 폐교학교 활용 모범사례 대구시 달성군 하빈면 대평리의 옛 대평초등학교는 '하빈 들소리' 시연장 및 체험학습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들소리 보존회 사무실이 들어왔고 악기 보관장소, 전통농기구 전시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들소리 연습이 이곳에서 이뤄지고 마을 주민들이 화합의 행사를 할 때에 이용되기도 한다. 전남 보성군 노동면 학동리에 있는 옛 노동초등학교 학동분교에는 해마다 '해돋이 축제', 각종 연극 공연 등이 열린다. 도시민들이 자연친화적인 문화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 되고 있다. 달성군 가창면 삼산리의 옛 가창초등학교 우록분교는 평소에는 청년 작가들의 미술 창작실로 쓰여지고 있다. 주말에는 시민들의 문화체험장으로 이용되고 방학중에는 청소년 미술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같은 군의 유가면 한정리에 있는 옛 유가초등학교 한정분교에서는 환경교육이 실시되고 로봇체험장과 생명공학 연구실로 쓰여지고 있다. 전남 담양군 수북면 개동리의 옛 수북남초등학교는 생태농업지원센터로 이용되고 있다.
지난 8일 충북 숲해설가협회 회원들과 청주의 옛길인 상봉재를 답사하기 위해 명암지 주차장으로 갔다. 1921년에 농업용수를 저장할 목적으로 만든 명암지는 바로 밑까지 아파트가 들어서 지금은 호수공원이 되었다. 그 당시 의도했던 일은 아니겠지만 개발을 앞세우는 사회에서 이만큼이나마 녹지공간을 만들었다는 게 그나마 다행이다. 물가에 우뚝 서 있는 명암타워 뒤로 상봉재의 초입인 풍주사와 명암지에서 산성을 연결하는 터널공사 현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명암타워에 예식장이 있어 제방도로는 오가는 사람들이 많은데 물 위에 떠있는 오리들은 이리저리 먹이를 찾아다니며 한가롭게 노닐고 있다. 송태호 청주삼백리 대표가 답사에 나설 상봉재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했다. 청주 주변의 옛길 중 가장 많이 알려진 고개가 상봉재다. 상당산성과 낭성지역을 연결하고 있는 이곳은 십여 리가 넘는 험준한 산악지형이다. 명암타워 뒤 동부우회도로의 횡단보도를 건너 풍주사 입구로 갔다. 시멘트 길을 따라 풍주사로 오르다 보면 오른쪽으로 상봉재 가는 산길이 나타난다. 상봉재 가는 길의 초입은 가파르다. 1년 전 이 길을 답사하며 숲 속에 들어있는 묘지를 걱정했는데 그사이 깔끔하게 정리해 보기가 좋다. 명암지가 내려다 보이는 묘지 위에서 숨을 고르며 송태호 대표에게 상봉재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풍주사에서는 고령산으로 주장하고, 만남에 의미를 둬 상봉(相逢)하는 고개로 해석하는 사람도 있단다. 바로 앞 터널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곳에 중봉마을이 있었던 것으로 봐 가장 높은 봉우리를 뜻하는 상봉(上峯)으로 해석해야 맞는 것 같다. 사오 년 전만 해도 우거진 수풀이 발길을 붙들던 상봉재에 사람들이 많다. 우리와 같이 지역의 문화를 알아보려는 사람도 있고, 건강을 다지기 위해 산행에 나선 사람도 있다. 산악자전거를 타고 동호회 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도 여러 명 만난다. 목적은 다르지만 표정으로 봐 산이 모두를 즐겁게 하는 것은 분명하다. 상봉재, 풍주사, 우암어린이회관을 알리는 이정표가 예쁘다. 최근에 세워진 이정표가 갈림길에서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 괜히 기분이 좋다. 옛길을 한참 걷다 보면 것대산 정상이 바로 앞에 보이는데 그 아래가 터널공사 현장이다. 조금 더 가면 상당산성이 눈앞에 보이는 낭떠러지 위에 선다. 바로 아래에서 산허리를 깎아내며 터널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사라진 옛길 위로 공사차량만 부지런히 드나들고 있다. 맞물려 돌아갈 수밖에 없는 개발과 보존도 방법을 달리하면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는 것이기에 안타깝다. 이 길을 걷던 선인들을 생각하면 사라지고 있는 옛길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발걸음을 옮기면 비신도 없이 자연 암벽에 만든 조선시대의 송덕비를 길옆에서 만난다. 병사 민지열 마애선정비, 병마우후 이의장 마애선정비, 병사 이삼△ 마애선정비가 차례로 서 있다. 석벽에 글자나 그림을 새긴 것을 마애(磨崖), 백성을 어질게 다스린 것을 기리기 위해 세운비석을 선정비(善政碑)라고 하니 길가의 마애선정비가 이곳이 오랫동안 청주의 옛길이었음을 증명한다. 선정비의 글자는 형태만 알아볼 수 있다. 비문에서 사내아이를 상징하는 글자를 파내 갈아먹으면 아들을 낳는다는 그 당시의 신앙과 정적들의 시기심으로 많이 훼손된 상태다. 선정비에서 가까운 곳에 도둑골로 가는 갈림길이 있고 바로 위가 상봉재 옹달샘이다. 상봉재 정상 부근의 해발 380m에 위치한 상봉재 옹달샘은 무심천 발원지 중 한곳이다. 제법 양도 많고 맛도 좋은 이 물이 상봉재 남서방향 산기슭을 타고 내려가 이정골 저수지와 영운천을 거쳐 무심천으로 합류한다. 상봉재 옹달샘은 청주읍성, 상당산성, 낭성지역을 오가던 옛사람들이 잠깐이나마 목을 축이며 쉬는 공간이었다. 훼손이 심해 오랜 세월 방치되던 것을 청주삼백리 회원들이 주변을 정리하고, ‘무심천의 발원지’ 표석을 세우고, 바로 위에 있는 성황당까지 복원했다. 습지식물과 생물이 공존하도록 아랫부분에 습지를 조성하고, 자갈과 숯을 넣어 정화된 물이 흐르게 하는 등 상봉재를 오가는 사람들이 편하게 쉴 수 있는 아늑한 휴식처를 만들었다. 봄이 되면 돌미나리가 자라고 올챙이가 헤엄치는 모습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성황당을 지나면 상당산성과 것대산으로 갈라지는 갈림길이 나타난다. 상봉 정상은 상당산성으로 가는 왼쪽 능선에 있다. 오른쪽 능선으로 올라가 것대산으로 가다보면 상상산성의 성벽이 한눈에 들어온다. 것대산은 나라의 위급한 상황을 한양으로 알리는 길목이었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이곳에서 봉수를 연결하던 청원군 문의면 소이산과 강내면 은적산, 음성군 삼성면의 망이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역사 교육장이자 청주시민들의 쉼터인 상당산성과 패러글라이딩이나 사진촬영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 것대산의 활공장도 바로 앞에 보인다. 활공장에서 오던 길을 되돌아 조금 가면 이정골 저수지로 내려가는 능선길이 있다. 사람이 다니지 않는 길이지만 험하지도 않고 낙엽이 많이 쌓여있어 제법 운치가 있다. 능선을 내려와 만나는 길의 오른쪽 골짜기가 도둑골이다. 터널공사로 몇 채 남아있던 집은 사라졌지만 산적들이 상봉재를 넘나들던 길손들을 괴롭히던 장면은 짐작할 수 있다. 바로 아래에 낚시터로 많이 알려진 이정골 저수지가 있다. 6·25 때 이곳에서 피난 생활을 했던 당시의 도지사가 농업환경이 열악한 것을 보고 건설했다는 저수지다. 수면 위로 드리운 저녁노을과 제방 너머의 아파트가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저수지 아래에 있는 마을을 벗어나면 작은 개울 옆에 찾아온 사람들이 빙그레 웃고 가는 청주의 미소 순치명석불입상이 서 있다. 선돌골 마을입구의 논가에 서있는 순치명석불입상(도지정유형문화재 제150호)은 네모난 돌기둥을 깎아 얼굴과 상체를 조각해 석장승 모습을 하고 있다. 높이 316㎝, 머리높이 70㎝의 석불 입상은 표현도 거의 선각에 가깝고, 불상이면서 마을의 수호신인 장승으로 본다. 백호가 도드라진 이마, 길고 큼직한 눈썹, 내려뜬 눈, 도드라진 눈두덩이, 작고 짤막한 코, 반달모양의 입이 인상적인데 슬며시 웃는 모습이 재미있다. 불상 아래에 '순치9년11월16일입(順治十一月十六日立)' 이라는 명문이 새겨져 있어 조선 효종 3년(1652)에 조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 근처 마을이 장승배기였고, 원래 2개였는데 홍수에 멀리 떠내려간 것을 찾아와 지금의 자리에 세웠다는 것은 주민들의 얘기다.
2008학년도 수능 수리가 영역에서 2점짜리 한문제를 틀린 수험생이 2등급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수리가 영역에 대한 난이도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12일 입시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방의 한 수험생은 수리가 영역에서 98점을 받고도 2등급을 통보받자 최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을 방문, 등급이 제대로 채점된 것인지를 문의했다. 평가원 확인 결과 이 수험생은 수리가 영역 1번 문제(2점)만을 틀려 98점을 받았으나 2등급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수험생은 수리가 영역 선택 과목인 미분과 적분, 확률과 통계, 이산수학 가운데 미분과 적분을 선택했으며 이번 수능에서 '수리가' 수험생 중 96% 가량이 미분과 적분을 선택 과목으로 치렀다. 이에 따라 수리가 영역에서 98점을 받은 수험생 거의 전부가 2등급을 받았고 이는 수리 가영역 1등급 커트라인이 사실상 100점이라는 사실을 확인해주는 것이다. 그러나 수리가 영역에서 '미분과 적분' 대신 '확률과 통계'나 '이산 수학'을 선택한 수험생이 98점으로 1등급을 받은 사례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가원은 이같은 결과에 대해 "이번 수능에선 등급제 적용으로 원점수나 등급 커트라인을 공개하지 않는다"며 1등급 구분점수 공개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수능 등급제를 둘러싼 논란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 등급제 폐지 서명운동 및 위헌소송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지만 교육당국은 등급제의 취지를 무너뜨릴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11일 교육인적자원부 등에 따르면 수능시험 성적이 발표된 뒤 많은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이 등급제로 전환된 수능시험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고 진학지도에도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교육부와 수능시험 출제를 주관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 등에는 연일 학생, 학부모들의 항의성 글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교육부 내부에서는 이 같은 현상을 제도 시행 초기의 과도기적 현상이라 보는 시각이 강하다. 여기에 교육부 방침과 달리 대학들이 대입전형에서 내신을 무력화하고 여전히 수능 위주의 전형을 실시하려 하는 것도 이번 혼란을 부추긴 한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우형식 교육부 대학지원국장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최근의 혼란에 대해 "모든 제도가 그렇듯 새로운 제도의 시행으로 나타나는 문제, 또 과거 점수제에서 등급제로 바뀌는 과정에서 일종의 금단현상일 것"이라고 말해 이같은 교육부 내부의 분위기를 전했다. 우 국장은 이어 "등급제 취지에 따라 학생부 성적을 좀 획기적으로 반영했어야 하는데 대학들이 여전히 내신을 무력화하고 수능 위주의 전형제도에 집착하고 있는 것도 학교현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수능시험의 원점수와 표준점수, 백분위 등을 공개하라는 학생, 학부모들의 요구가 빗발치고 한 학부모 단체는 정보공개 청구까지 하겠다고 나섰지만 교육부는 이 역시 "등급제의 취지를 훼손시키는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1~2점 차이로 서열화하는 폐단을 막고 일정 등급에 속한 학생이면 모두 비슷한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판단, 더 많은 대학진학 기회를 주자는 것이 등급제의 취지인데 점수를 공개해 버리면 결국 과거의 점수제 체제로 돌아가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우 국장은 "개개인의 점수를 공개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등급제를 부정하는 것이므로 원점수를 공개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라며 "학부모들의 정보공개 청구에도 응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전국 4년제 대학들의 모임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조만간 회장단 회의 등을 열고 등급제와 관련한 의견을 개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대해서도 교육부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대교협 회장인 이장무 서울대 총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등급의 폭은 대학이 자율적으로 정하게 해야 한다. 등급제에 따른 어려움과 혼란이 있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대교협 차원의 회의를 열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우 국장은 이에 대해 "등급을 대학이 자율적으로 활용하게 한다면 아마 과거처럼 등급이 아닌 원점수, 표준점수에 집착하려 할 것이고 이는 등급제의 근간을 흔드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이제 와서 또다시 제도 개선을 요구하면 학생들이 더 혼란스러워진다. 지금은 제도의 안정적인 안착에 주력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4년제 대학 뿐 아니라 전국 146개 전문대도 20일부터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대입 정시모집 전형을 시작한다. 전국에 걸쳐 6만287명을 선발하는 전문대에 지원하는 수험생은 대학의 간판보다는 취업률과 통학거리, 적성 등을 고려해 대학ㆍ학과를 선택하고 그 중에서도 대학 선택보다는 학과 중심의 선택이 중요하다. 전문대는 무제한 복수지원이 허용되므로 선택의 폭은 상당히 넓지만 자칫 너무 많은 대학에 지원해 전형일정이 중복되는 등의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다음은 11일 고려학력평가연구소가 전하는 전문대 입시전략이다. ◇ 높은 경쟁률에 주눅 들지 말고 소신껏 지원하라 = 올해 취업률을 보면 보건계열, 관광계열, 유아교육과, 안경광학과, 정보통신계열, 컴퓨터관련학과 등의 취업률이 높다. 따라서 이들 학과는 지역에 관계없이 높은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서울 및 수도권 대학은 통학의 이점 때문에 높은 경쟁률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경쟁률이 높은 만큼 중복 합격으로 인한 상당수의 거품이 있기 때문에 최초 합격자가 아니더라도 실망하지 말고 기다려 봐야 한다. 예년의 경우 보통 5~7배수, 많게는 10배수에 해당하는 점수의 학생까지 합격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었다. 경쟁률에 현혹되지 말고 자신의 점수대에 맞는 대학ㆍ학과에 소신지원 하는 것이 좋다. ◇ 취업이 쉬운 학과 지원시 등급 점수 여유를 가져라 = 일부 취업이 쉬운 학과는 높은 경쟁률로 인해 점수의 상승이 있으므로 취업과 연관이 많은 인기학과에 지원하는 경우 경쟁률과 지난해 입시결과를 면밀히 분석하는 것이 좋다. 농협대학, 철도대학, 기업연계대학, 보건계열 등 취업이 잘 되는 인기학과의 경우 지난 입시 결과의 증감 추이를 분석한 뒤 지난 입시 결과보다 다소 점수에 여유를 두고 지원해야 한다. 4년제 대학에 개설돼 있지 않고 취업 전망이 밝은 이색적 분야인 부사관학과, 제철산업과, 매직엔터테인먼트과, 병원코디네이터과, 조선메카트로닉스과, U-러닝콘텐츠과 등 수험생 관심도가 높은 학과와 취업률 상위학과는 합격선이 다소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 일반전형은 수능, 특별전형은 학생부 위주로 지원하라 = 일반전형은 대부분의 대학이 수능 성적을 40% 이상 반영하고 있으므로 수능 위주로 지원하고 특별전형은 학생부 위주로 지원하는 것이 좋다. 대학 자율모집의 일반전형(주간) 기준으로 계원조형예술대, 농협대, 송곡대, 주성대, 한림성심대 등 5개 대학은 수능 성적 100%로 선발한다. 수능 점수는 높지만 상대적으로 학생부 성적이 낮은 학생이 지원하면 유리하다. 반대로 강릉영동대학(학생부 100%) 등 23개 대학은 수능 성적을 전혀 반영하지 않는다. 이처럼 대학의 전형을 유심히 살펴보면 수능과 학생부의 반영비율에서 차이가 많으므로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을 선택할 수 있다. ◇ 복수지원을 최대한 활용하라 = 복수지원을 많이 하면 합격 가능성은 높아질 수 있으나 보통 3~4차례 정도가 적당하다. 특히 복수지원시에는 면접, 실기 등이 중복되지 않도록 반드시 확인하고 지원해야 한다. 가끔 복수지원으로 인한 높은 경쟁률에 겁을 먹고 지원을 포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경쟁률에는 허수가 많으므로 현혹되지 말고 성적이 적정하면 소신껏 지원해야 한다. ◇ 특별전형을 최대한 활용하라 = 정시모집 전체 모집인원의 절반 정도를(정원외 모집 포함) 특별전형으로 모집하고 전형은 대부분 학생부 성적만으로 선발한다. 따라서 학생부에 자신이 있다면 특별전형에 도전해 볼 만하다. 또 전문계 학생은 전문대학과 전문계고교가 교육과정을 연계해 운영하는 대학의 특별전형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