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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첫날, 파릇파릇 돋는 새싹처럼 신선하고 귀여운 1학년 아이들. 겁이 잔뜩 들은 어린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어린이, 금세 옆 친구와 친해져서 수다 떠는 어린이, 두리번두리번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이곳저곳을 바라보는 어린이 등 어쩜 저렇게 각기 다를까 생각하게 된다. 각자 다른 환경에서 각자 다른 방법으로 배우고 익히며 생활해 온 아이들이 이제 학교의 틀 안에서 주어진 교육과정과 시간표에 따라 생활을 하게 된다. 초등 저학년 아동이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하여 학습·사회성·정서적 측면에서 긍정적인 학교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 교사의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것이다. 사계절 감성 놀이 프로그램 'STRONG START'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들이 겪는 긴장감이 얼마나 큰지를 이해하고, 학생들이 낯선 환경에 잘 적응하여 학교라는 새로운 구조적 틀을 자신의 능력에 맞게 수용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생활규범·사회성·안정적인 정서·학습 습관 및 기초학습 기능 형성에 도움이 되는 ‘사계절 감성 놀이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 목적 사계절 감성 놀이 프로그램, ‘STRONG START’의 목적은 첫째, 자존감 향상을 통해 올바른 가치관과 습관을 만든다. 둘째, 가족·친구 등 인간관계 훈련을 통해 감사와 소통, 배려와 존중을 경험하게 한다. 셋째, 학교생활뿐만 아니라 사회 적응력을 높인다. 넷째, 세계를 품은 아름다운 성품리더십을 발휘 할 수 있도록 돕는다. ▶ S.T.R.O.N.G Start 사계절 감성놀이 프로그램이란? ▶ S.T.R.O.N.G Start 사계절 감성 놀이 일 년 살이 [PART VIEW] 사계절 감성놀이로 행복한 학교 뜰 만들기 ▶ 추진 중점 ● 인성중심 교육과정 재구성 → 인성이 실력인 학급문화조성 및 내실 있는 교육과정 운영 ● 학급 특색 살린 교육과정 → 발달단계 및 흥미를 고려한 다양한 인성 활동 설계 ● 교과와 연계한 인성교육 →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인성교육으로 바른 인성 함양 1) 인성중심의 교육과정 재구성 _ 인성교육 지도를 위한 재구성 2) 학급 특색 살린 교육과정 재구성 3) 교과와 연계한 인성교육 _ 짝과 모둠의 협력 학습을 통한 인성수업 전개 ▶ 최고의 짝꿍! 협력학습 짝 활동 및 점검, 번갈아 말하기, 하나 주고 하나 받기, 짝 대변인 등 다양한 협력학습 기법을 활용하여 수업을 전개하였다. ▶ 모둠은 하나! 협력학습 함께차트, Co-op Co-op, 돌아가며 쓰기, 문제 던지기, 모둠 문장 만들기 등 서로 존중하고 경청하며 협력하며 긍정적인 상호작용이 이뤄지도록 도왔다. 사계절 감성놀이로 행복한 학교 뜰 안 이야기 ▶ S.T.R.O.N.G Start 나 바로 세우기 나 바로 세우기 활동이란? 나를 바로 알고, 내가 얼마나 소중하고 가치 있는 존재인지를 깨닫게 하여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행복감과 자존감을 향상시키는 활동이다. ‘나’ 개개인의 인성을 바르게 세워가는 활동을 통해 S.T.R.O.N.G Start가 되도록 계획했다. 이렇게 활동했어요 활동 후 이만큼 성장하기를 기대해요 ● 나에게도 다른 사람에게도 있는 모습 그대로 정직한 내 모습을 보여주고, 나를 사랑할 수 있어요. ● 경청하여 상대방이 얼마나 소중한지 인정해 주고, 나 또한 소중한 존재임을 알 수 있어요. ● 절제를 배우며, 예의 바르고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에너지를 건전하게 배출해요. ▶ S.T.R.O.N.G Start 관계 바로 세우기 관계 바로 세우기 활동이란? ‘감사’에서 시작하는 가족·친구 등의 인간관계 훈련을 통해 소통·배려·존중을 경험하게 하여 내 좋은 친구, 행복한 우리 반, 화목한 가정을 만드는데 노력하는 활동이다. 신나고 즐거운 학교생활의 S.T.R.O.N.G Start가 되도록 설계했다. 이렇게 활동했어요 활동 후 이만큼 성장하기를 기대해요 ● 부모님의 사랑을 바로 알고, 늘 감사하는 태도를 가지며, 친구의 사소한 행동에도 감사할 줄 알아요. ● 나와 생김새도 성격도 많이 달라 때로는 어렵지만 먼저 상대방을 배려해요. ● 웃어른을 존중하며 늘 겸손한 생각과 태도로 점점 아름다운 관계를 만들어요. ▶ S.T.R.O.N.G Start 하나 되어 즐기기 하나 되어 즐기기 활동이란? 감사에서 시작하는 가족 ? 친구 등 인간관계 훈련을 통해 소통, 배려와 존중을 경험하게 하여 내 좋은 친구, 행복한 우리 반, 화목한 가정을 만드는데 노력하는 활동으로 신나고 즐거운 학교생활의 S.T.R.O.N.G Start가 되게 한다. 이렇게 활동했어요 활동 후 이만큼 성장하기를 기대해요 ●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나의 모습을 발견하고 나와 친구에게 긍정적인 생각을 나눠요. ● 바른 학습태도 갖기, 바르게 공책 정리하기 등 나의 일을 다하며 책임 있는 행동을 해요. ● 이웃의 역할을 알아보고, 옛날 놀이를 통해 배려하는 삶을 배워 민주시민이 되어가요.
중학교에서 3년을 근무하다 비평준화 지역의 고등학교로 발령을 받아 근무하게 되었다. 중학교 내신 점수 190점대의 하위권 학생들이 대부분으로 이루어진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강의식 수업은 ASMR 그 이상의 효과였다. 충격적인 현장의 분위기를 접하고 난 뒤, 내 수업 시간만큼을 학생들을 깨어있게 만들고 싶은 오기가 생겼다. 우리 학교에서 적용 가능하다면 분명 다른 학교에 일반화도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협동학습에 기반을 두어 학생이 참여할 수 있는 수업을 중심으로 교재연구를 하였다. 본 글에서는 고등학교 수업사례를 중심으로 통합과학의 협동학습 기반 학생참여형수업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통합과학에 적용한 비주얼씽킹, 갤러리워크, 추리게임 협동학습은 소집단으로 구성된 학생들이 공동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함께 활동하며, 학습목표에 도달하는 학생 주도적인 교수·학습방법이다. 소집단 구성원 간 끊임없는 대화와 참여를 통해 이뤄지는 협력적인 문제해결과정 속에서 구성원들의 인지적 성장이 일어난다. 또한 학생들은 공동과제를 완성하기 위해 소집단 내 다른 구성원 간의 관계가 공동과제에 미치는 영향을 직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이때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과제는 실제적 맥락 속에서 적용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야 한다.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새로운 지식과 기능을 획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배운 내용을 적용하고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 학생참여형수업의 유형은 크게 비주얼씽킹, 갤러리워크, 추리게임, 스피드퀴즈, 학생참여형 문제해결이 있으며 이번 장에서는 비주얼씽킹과 갤러리워크, 추리게임을 통합과학에서 어떻게 적용하였는지 설명하고자 한다. 그리고 수업에서는 포스트잇 이젤패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였다. ▶ 물질의 탄생을 비주얼씽킹으로 표현하기 [PART VIEW] ▶ 빅뱅 우주론이 성립되는 과정 ‘갤러리워크’로 이해하기 ▶ 스펙트럼 분석을 통해 범죄 원소 X를 찾아라 이상에서 소개한 세 가지 사례는 통합과학의 첫 소단원에서 이루어지는 활동이다. 활동 전 교사의 15분 내외의 개념설명이 있었으나 뒤에 있을 협동학습을 위해 대부분의 학생이 수업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학생들이 성공적인 학습경험을 가질 수 있도록 하면서 협력학습으로 학습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교수·학습방법이 보다 요구된다.
지난 호에 이어 이번 호에서는 ‘질문 있는 배움중심수업의 전략’을 소개한다. 토의가 협력적인 문제해결과정이라면 토론은 찬반논쟁 과정이라 할 수 있는데, 넓은 의미에서 토론은 토의를 포함한다. 토론을 통해 질문을 만들어보고 이에 대해 자유롭게 생각을 나누는 활동에는 독서토론, 월드카페토론 등이 있다. 핵심질문으로 생각을 나누는 독서토론 수업 책을 읽고 토론하는 것을 흔히 ‘독서토론’이라고 한다. 독서토론이라고 해서 새롭거나 특별한 것이 있는 것은 아니다. 독서토론은 텍스트에 대한 질문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글이나 작품을 읽고 학생 스스로 질문을 만들어 그것에 대해 모둠별로 토의 또는 토론한다. 여러 질문 중 핵심질문을 가려 서로의 생각을 주고받는데, 이 핵심질문이 논제가 된다. 이 논제의 성격에 따라 토의나 토론의 방식으로 운영할 수 있다. 수업 단계별로 주요 활동을 살펴보면 표 1과 같다. 학생 스스로 핵심질문을 찾아 이에 대해 자유롭게 토의하는 수업 방식이 있다. 4~6명으로 모둠을 구성하고, 모둠별로 가려낸 좋은 질문(2개)에서 최상의 질문 2개를 선정하여 이에 대해 토의하는 것이다. ‘최상의 질문 선정하기’는 전체가 공유하는 과정으로 학생 모두가 공통된 논제로 토의하기 위함이다. 이 과정을 빼고 모둠별로 좋은 질문 두 개를 선정하여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보게 할 수도 있다. 이 경우 다양한 사례가 나올 수 있으며, 최종발표에 이르기까지 시간적 소비가 크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질문에 대한 토의를 모둠 내에서 끝내려 한다면 모둠별로 1개, 많게는 2개의 질문을 선정해 토의하는 것이 좋다. 여기서 제시하는 독서토론 수업은 2차시의 과정을 염두에 두고 설계한 것이다. ▶ 독서 토론 수업의 과정 ① 읽기 전 배경지식 활성화하기 - 교사가 글 전체 내용을 간략히 소개하고 글과 관련한 독서퀴즈, 주요 어휘 말하기 퀴즈 등으로 배경지식을 활성화한다. - 소설의 경우, 작품과 작가에 대해 소개하거나 인물·배경·사건 등을 안내할 수 있다. [PART VIEW] ② 읽기와 문답의 과정을 통해 글의 윤곽 잡기 - 학생들은 내용 이해를 위해 글을 훑어본다. 교사는 글과 관련하여 정보를 확인하는 수준의 가벼운 질문을 한다. - 교사의 발문 또는 학습활동에 답하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글의 윤곽을 파악한다. - 학생들에게 그냥 글을 읽게 하는 것보다 활동할 수 있는 거리를 주는 것이 글을 집중하며 읽는 데 도움이 된다. - 문답 결과를 바탕으로 텍스트의 중요 내용을 판서나 PPT 자료를 통해 안내한다. 소설이라면 인물의 행동이나 사건 흐름을 살필 수 있다. ③ 글을 정독하며 질문 만들어보기 - 학생들은 글을 찬찬히 읽으며 궁금한 점이나 의문점을 찾아본다. 글의 지면에 메모하거나 밑줄을 그으며 의문점을 간략히 적어본다. - 궁금증이나 의문점을 질문으로 만들어 활동지에 3개 이내로 기록한다. - 질문거리를 생성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다면 교사가 다음과 같이 단계별로 발문하여 의문점을 유도한다. ④ 모둠별 토의 1 _ 좋은 질문 2개 가려내기 - 개인별로 작성한 질문 2개에서 각자 잘 했다고 생각되는 것을 한두 개 가려낸 뒤, 이것을 돌아가며 말한다. - 개인별로 가려낸 질문을 모둠별로 토의하여 좋은 질문 세 개를 가려낸다. - 좋은 질문을 한 모둠원을 모둠장 및 발표자로 선정한다. ⑤ 모둠별 토의 2 _ 전체 공유를 위한 최상의 질문 2개 선정하기 - 모둠장이 칠판 앞으로 나와 모둠별로 가려낸 좋은 질문(2개)을 발표하거나 그것을 칠판에 쓰게 한다. - 모둠별로 제시한 여러 좋은 질문을 보고, 토의를 하며, 최상의 질문을 2개를 가려낸다. 교사는 학생 또는 모둠의 거수를 통해 최상의 질문을 2개를 선정한다. ⑥ 모둠별 토의 3 _ 최상의 질문에 대한 답 탐색하기 - 선정된 2개의 최상의 질문에 대해 모둠별로 토의한다. - 모둠장은 구성원 모두가 자신의 의견을 진술할 수 있도록 발표의 기회를 주고, 모둠의 의견을 모아 2개의 질문에 대한 답을 기록한다. - 전체 발표를 위해 모둠판이나 스케치북을 활용한다. ⑦ 모둠별 발표 - 각 모둠장 모두 교탁 앞으로 나와 최상의 질문 2개에 대한 모둠의 생각을 발표한다. - 첫 번째 질문부터 모둠별로 돌아가며 말한 뒤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본다. 이때 다른 모둠의 의견에 관해 확인 또는 반박 질문을 할 수 있다. ⑧ 최상의 질문에 대한 답 확정 및 교사의 정리 - 교사는 모둠의 의견을 바탕으로 최상의 답을 확정하고 내용을 정리한다. - 내용을 정리하는 방법으로 씽킹맵(Thinking Map)을 활용할 수 있다. 핑커맵, 버블맵, 더블버블맵, 플로우맵, 서클맵, 마인드맵 등의 비주얼씽킹으로 배운 내용을 시각화한다. 시간이 부족하다면 이 과정은 수업에서 생략할 수도 있고, 과제로 제시할 수도 있다. 질문으로 생각의 폭을 넓히는 월드카페토론 수업 월드카페토론은 4~6명이 한 모둠을 이루어 텍스트나 영상을 보고 이에 대한 키워드를 중심으로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토론방식이다. 키워드에 대한 여러 질문 중 가장 나은 것을 논제로 정하여 이에 대한 의견을 나눈 다음, 이것을 전지에 기록한다. 그리고 모둠장(호스트)을 제외하고, 나머지 모둠원들은 타 모둠으로 이동하여 다른 모둠의 결과물을 보고, 그 모둠의 호스트 설명을 듣고 생각을 나눈다. 월드카페토론은 격식 없이 카페에 앉아 자유롭게 생각을 나눈다는 의미에서 명명된 것으로, 이 토론을 위해서는 자신의 생각을 기록할 수 있는 포스트잇과 전지, 색이 있는 펜, 그리고 타 모둠의 평가를 위한 칭찬 스티커 등이 필요하다. 기본 절차는 다음과 같다. 이런 절차로 이생규장전이라는 고전소설을 감상하는 활동을 진행하였다. 학생들은 이 작품에서 ‘사랑’, ‘이별’, ‘초월’, ‘인생’, ‘비극’ 등의 키워드를 제시하였고, 모둠별로 자신이 정한 키워드에 대해 질문을 던지며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었다. 수업과정은 다음과 같다. 독서토론 수업과 월드카페토론 수업은 토론 형식으로 진행되며, 질문을 통해 생각을 나눈다는 공통점이 있다. 두 수업은 토론을 활용하지만 경쟁적이지 않고, 협력 공동체를 이뤄 모두가 함께 한다. 교사가 주도하지 않고 학생들이 전면적으로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배움의 즐거움을 얻는다. 질문 있는 배움중심수업은 학습의 핵심역량으로 일컫는 4C 곧, 의사소통능력, 비판적 사고력, 창의성, 협력 등의 역량을 함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바른말을 사용해야지!”, “그렇게 하면 안 돼!” 학생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고, 언제나 상큼한 미소만 보여줄 거라는 교사로서의 다짐은 어느새 온통 부정적인 단어들로 가득해졌다. ‘내가 초등학생 때는 안 그랬는데…’, ‘내가 너희 나이 때는 말이야…’라며 나도 꼰대가 되어버렸으니 말이다. 책을 읽으러 도서실에 오는 건지, 신조어 대결을 하러 오는 건지, 알아들을 수 없는 외계어로 가득한 이곳은 대책이 필요했다. 국립국어원 조사에 따르면 ‘평상시 욕설이나 비속어를 사용한다는 학생이 10명 중 9명으로 90%에 달하며, 점점 욕설을 사용하는 연령이 낮아져 지금은 초등학생까지 욕설과 비속어를 사용하는 비중이 늘고 있어 큰 문제가 되고 있다. 더욱이 대부분의 어린이가 욕설이나 비속어를 호기심 또는 장난이나 애정표현 정도로 생각하고 시작했다가 점차 친구를 괴롭히는 언어폭력과 학교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 ‘말 한마디에 천 냥 빚도 갚는다’는 옛말처럼 말은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한다. 그런데 이 중요한 말이 욕과 나쁜 말로 얼룩지고 있다. 설계과정 도서관 활용수업을 위해 서가에서 책을 고르고 있는데 5학년 학생이 인사를 건넸다. “선생님 보이루~!” 그 순간 표정관리가 안된 나는 학생의 인사를 받아주지 못하고 어물쩍 넘어가 버렸다. 이런 일이 하루에도 몇 번씩 있다 보니 아이들이 나를 놀리는 것인지, 정말 인사를 하는 것인지 헷갈리기 시작했다. 비단 나뿐만이 아닌 모든 교사들의 학기 초 고민은 학생들의 언어생활을 포함한 바른 인성교육이다. 5학년 수업을 준비하기에 앞서 담임교사들에게 협조를 구했다. 다행히 담임교사들은 적극적으로 동의했고, 국어와 도덕교과로 교육과정을 재구성하여 3차시로 수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차시별 수업설계(도서관 활용수업) [PART VIEW] 수업진행 협력수업을 진행하는데 있어 중요한 것은 담임교사와 사서교사의 의사소통이다. 어떻게 학습을 진행할 것인지 서로 의견을 교환해야 한다. 사전에 학생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할 필요가 있으며, 학습이 개연성 있게 진행되는데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담임교사가 도움을 받기 원하는 부분이나 원하는 학습내용에 대해 자세히 협의하거나, 사서교사가 교실에서 사전에 학습되길 바라는 부분에 대해 협의하는 것이다. ▶ 1차시 1차시에는 교실에서 담임교사가 교과서로 수업을 진행한다. 국어와 도덕을 한 번에 진행한다고 해서 복잡한 것이 아니다. 사전에 수업을 준비하는 담임은 교과서에서 중요한 내용을 미리 선별하여 요약하거나, 학습지를 만들어 학생들에게 제공한다. 또한 학습내용과 관련하여 영상 및 그림 자료를 제공할 수 있다. 학생들의 바른 인성교육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파악하고 이를 조절, 표현하는 것이다. 또 타인을 알기 위해 자신을 먼저 파악하는 방법을 알고, 대화의 특성에 대해 배운다. 그리고 이를 활용하여 친구에게 칭찬하거나 조언을 해보는 활동을 해본다. ▶ 2차시 2차시부터는 사서교사와 도서관에서 수업을 한다. 사서교사는 전 차시 학습내용과 적절히 연결되도록 해야 하며, 교과서가 없기 때문에 학습 욕구를 자극할 수 있도록 신경 써야 한다. 수업내용과 관련된 영상시청을 통해 수업내용을 미리 알 수 있게 하면서 호기심을 자극해준다. 그리고 욕 빙고를 진행했다. 빙고는 많이 해봤는데 욕 빙고는 뭘까? 학생들의 눈이 초롱초롱 빛났다. “너희가 아는 욕 다 써봐! 욕으로 빙고를 하는 거야.” 그러자, “정말 다 써도 돼요?”, “심한 욕 써도 돼요?” 아이들은 신이 나서 5×5의 25칸을 채워가기 시작했다. 칸을 다 채우고서 가장 먼저 3줄을 완성하면 끝나는 빙고게임은 하면 할수록 아이들의 원성이 자자했다. “개**” 처음부터 수위가 높았다. “***”, “선생님, 저런 말해도 돼요?”, “저건 너무 심한 말 아니에요?”, “** *****”, “그런 욕이 어디 있어”, “나는 사용하는데?” 낄낄대다가도 자기가 쓴 단어가 없으면 화를 내며 항의를 했다. 세상에, 너무나 많은 비속어들이 난무했다. 3줄을 먼저 완성한 사람은 평소 거칠기로 유명한 남자아이. ‘욕 대장’이라는 타이틀을 주고는 소감을 물었다. “1등은 기분 좋은데 조금 찝찝해요.” 한바탕 웃고 난 후 준비한 책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책을 선정할 때 가장 먼저 집어든 책은 ‘만복이네 떡집’이다. 유명한 김리리 작가의 책이기도 하고 내용이 재미있기 때문이다. 있을법하지만 없는 마법 같은 떡집 이야기를 통해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며, 친구들에게 못된 말과 행동을 하는 만복이가 떡을 먹기 위해서 어떻게 변화해 나갈지 상상하며 읽는 재미가 있다. 완전한 이야기가 아닌 북토크의 형식을 빌려 뒷이야기가 궁금해 직접 찾아 읽어보도록 유도했다. 또한 이미 이야기를 알고 있는 학생은 친구들 앞에서 설명하기도 한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책 내용의 흥미로움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학생들이 이 책을 통해서 무엇을 느꼈는지,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인지를 이끌어내고 실천하도록 도와야 한다. ▶ 3차시 3차시에서는 느낀 점을 토대로 활동을 해본다. 먼저 지난 시간 욕 빙고를 해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진짜 욕을 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나빴다’, ‘남자애들은 욕을 많이 아는데 우리(여자)는 별로 없어서 재미가 없었다’, ‘수업시간에 욕을 해도 안 혼나니 신이 났다’ 등이 있었다. 대체적으로 욕을 사용하면서 기분이 나빴다는 의견이 많았다. 몇몇 아이들은 싸우기도 했고, 우는 아이도 있었다. 이정도면 수업을 계획하며 목표했던 반응을 얻어낸 것 같다. 그리고 욕을 바른말로 바꾸어 보는 활동을 했다. 모둠별로 서로 상의를 해서 욕을 최대한 순화시켜보는 것이다. 학생들은 의식적으로 욕을 사용하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굳이 바른말을 써가며 서로 좋은 말을 주고받았다. 생각은 쉽지만 실천이 어렵다고 했다. 학생들은 자신들이 바꾼 단어를 사용해서 일주일동안 바른말을 사용해 보기로 한다. 수업반성 첫째, 다양한 도서자료를 제공하지 못해 아쉽다. 수업에서 사용한 도서는 ‘만복이네 떡집’이다. 그러나 도서관에 있는 복본은 한정되어 있으며, 모든 학생이 이용하기에 어려움이 따른다. 따라서 북토크 형식으로 책을 소개한 만큼 언어교육과 관련하여 더 다양한 도서들을 조사해 알려주었다면 좋았을 것이다. 다음은 저학년생들을 대상으로 바른 언어사용에 대해 이야기하고 관련활동을 진행한 도서이다. 둘째,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활동이 필요하다. 욕을 바른말로 바꾸어 보는 활동을 해 보고 나서 실제로 자신의 언어생활이 바뀌었는지 확인할 수 있는 후기 활동이 미흡했으며, 시간이 부족했다. 처음에는 UCC 동영상 제작을 생각했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에 할 수 없었다. 또한 학생들의 교육만족도 향상과 학습내용의 다양성을 위해서는 학교도서관을 활용할 수 있는 수업내용을 더욱 개발해야 할 것이다.
문제 다음은 광수에 대한 담임교사의 진단과 처방이다. (1) 성공지능 관점에서 ㉠의 원인을 진단하시오. (2) 피아제의 인지발달이론에 근거하여 ㉡수학 교과를 싫어하는 원인과 대책을 논하고, (3) 비고츠키의 인지발달이론에 근거하여 ㉢영어 교과를 싫어하는 원인과 대책을 논하시오. (4) ㉣에서 광수의 학습동기 저하 원인을 설명해 주는 두 가지 동기이론의 기본입장을 논하시오. 【총 20점】 [제시문] (가) 중학교 2학년인 광수는 성실하고 사교적이어서, 친구들은 물론 선생님들과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한다. 성적은 낮지만, 인기가 많아 초등학교 때는 학급회장을 했고, 회장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여 봉사상을 받기도 했다. 이런 경력을 알고 있는 중학교 담임교사는 ‘성적보다 사람이 돼라’는 말을 하면서 광수와 같이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고, 타인을 배려하고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이 인정받고 출세하는 사회가 될 것이라고 말하곤 한다. (나) 광수에게 안타까운 점은 성적이 낮다는 것이다. 그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첫째, ㉠학습환경에 대한 통제력이 부족하여 효과적인 학습을 하지 못한다. 예컨대 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에 도착하면 배고픔을 채우기 위해 많이 먹고, 피곤하여 잠을 잔다. 이런 행동이 습관적으로 반복될 때마다 후회하지만, 효율적인 자기통제나 자기주도적 학습을 위해 공부 장소나 공부 방법, 식습관을 바꾸려는 노력은 하지 않는다. (다) 둘째, ㉡수학에 대한 기초학력이 부족하다. 광수는 초등학교 때부터 수학에 대한 흥미를 갖지 못해 성적이 떨어지고, 이것이 계속 누적되어 중학교 때에 수학 부진으로 나타난 것이다. 그럼에도 학교에서는 광수를 위한 개별학습이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셋째, ㉢영어에 대한 기초학력이 낮다. 영어 단어나 숙어에 대한 암기가 부족하고, 눈으로만 책을 읽는 습관 때문에 의사소통능력도 부족하고 성적도 향상되지 않는다. (라) 넷째, ㉣광수는 수학이나 영어 문제를 풀 때 약간 어렵거나 풀기 어려우면 짜증을 내거나 쉽게 포기하는 경향이 강하다. 자신의 능력에 대한 확신도 부족하다. 뿐만 아니라 학교상황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고 부모님께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다. 즉, 내재적 동기에 의해 행동하지 못한다. . 01 배점 ○ 답안의 논리적 구성 및 표현 [총 5점] ○ 논술의 내용 [총 15점] - 성공지능의 세 가지 구성요인을 설명하고, ㉠의 원인 진단 [4점] - 피아제의 인지발달이론에 근거하여 ㉡수학교과를 싫어하는 원인과 대책 두 가지 [3점] - 비고츠키의 인지발달이론에 근거하여 ㉢영어교과를 싫어하는 원인과 대책 세 가지 [4점] - ㉣에서 광수의 학습동기 저하 원인을 설명해 주는 두 가지 동기이론의 기본입장 [4점] [PART VIEW] 02 모범답안 1. 서론 학교는 학생들의 전인교육의 장이다. 교사는 학생들의 성공을 위한 정서지능이나 사회적응을 위한 성공지능은 물론 효율적인 학습전략을 지도하여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때문이다. 그러나 학교에서 학습부진아가 점차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사들은 이들의 다양한 원인을 총체적 접근방법에 의해 해결해 주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교사는 다양한 지능관과 인지발달이론을 이해하여 효과적인 처방에 힘써야 한다. 2. 본론 1) 성공지능의 세 가지 구성요인을 약술하고, ㉠의 원인 진단 [4점] 성공지능은 자신의 강점을 충분히 활용하는 동시에 약점을 잘 극복하고, 자신의 재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직업을 선택하거나 그렇게 환경을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이다. 성공지능의 세 가지 구성요인은 지식획득 및 활용과 관련된 분석적 요인, 통찰력으로 실제적 문제를 신속하고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능력인 경험(창의적) 지능, 환경에 적응·변환·선택하는 능력인 맥락적(상황적·실천적) 지능요인으로 구성된다. 그런데 제시문 ㉡은 성공지능 중 상황적 지능이 부족하다. 상황적 지능은 현실상황에 적응하거나 환경을 선택하고 변환하는 능력이다. 이 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여 그에 맞게 환경을 효과적으로 변화시킨다. 그런데 광수는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와 습관적으로 반복되는 과식과 잠자는 행동 때문에 후회했음에도 불구하고 환경을 바꾸려는 노력을 하지 않아서 효과적으로 학습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2) 피아제의 인지발달이론에 근거하여 ㉡수학교과를 싫어하는 원인과 대책 세 가지 [3점] 피아제 이론에서 인지발달은 학습자의 사고 수준과 경험을 바탕으로 동화와 조절이라는 인지작용을 통해 도식을 확장해 가는데, 학습자보다 약간 수준 높은 과제나 문제를 통해 인지적 갈등이 유발되었을 때 효과적으로 일어난다고 한다. 그런데 ㉡에서 광수는 수학의 기초학력이 부족하고 현재의 학습내용이 발달수준에 맞지 않아 동화와 조절이 잘 일어나지 않고 있다. 따라서 교사는 첫째, 학습자 수준에 맞게 수학과 교육과정을 계열화하고, 학습자 수준에 맞는 표현방법으로 제시해야 한다. 둘째, 인지적 불평형을 유발해야 한다. 학습자의 사고나 경험수준보다 약간 높은 과제나 학습문제, 발문을 제시하여 호기심을 가지고 문제해결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3) 비고츠키의 인지발달이론에 근거하여 ㉢영어교과를 싫어하는 원인과 대책 세 가지 [4점] 비고츠키에 의하면 학습은 학습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사회구성원이 합의한 지식을 내면화하는 것인데, 학습은 근접발달영역 내에서 효과적으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이에 근거할 때 제시문의 ㉢성적부진 원인은 광수의 근접발달영역을 벗어난 과제제시가 원인일 수 있다. 따라서 교사는 첫째, 역동적 평가를 통해 광수의 근접발달영역을 확인한다. 이 평가과정에서 평가과제 형태를 바꾸고, 피드백을 제공하며, 자기점검기능 활용을 권장하고, 학습자의 근접발달영역 내에서 학습과제를 제시하거나, 부분적으로 수준이나 관점을 조정함으로써 학습을 촉진한다. 둘째, 효과적인 비계설정이 요구된다. 교사의 모델에서 시작하여 코칭과 스케폴딩, 페이딩 과정을 통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다. 셋째, 협동학습 등 자신보다 유능한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과제 해결능력과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한다. 4) ㉣에서 광수의 학습동기 저하 원인을 설명해 주는 두 가지 동기이론의 기본입장 [4점] ㉣에서 드러난 동기이론은 첫째, ‘자신의 능력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것으로 보아 자기효능(self-efficacy)이 부족하거나 학습된 무력감에 빠져있다고 할 수 있다. 자기효능은 일정한 수준에서 특정 행위를 수행할 수 있다는 개인적 신념으로 구체적인 능력에 대한 신념을 의미하고, 학습된 무력감은 삶을 전혀 통제할 수 없고, 무엇을 하더라도 실패를 피할 수 없다는 신념을 가리킨다. 자기효능이 ‘나는 무엇을 잘할 수 있다’라는 믿음인 데 비해, 무력감은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믿음이다. 둘째,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고 부모님께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향으로 내재적 동기가 부족한 점으로 보아 자기결정능력이 부족하다. 자기결정이론에 따르면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을 하는 것은 내재적 동기를 증가시키는데, 내재적 동기는 유능성 욕구, 자율성 욕구, 관계욕구 충족여부에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3. 결론 교사는 학생의 차이를 만들어 낸다. 학생의 성장과 발달을 위해 실제 생활 속에서의 성공지능과 학습에 영향을 주는 인지발달요인의 이해가 중요한 만큼 교사는 지능이론과 인지발달이론을 이해 및 적용하여 학생들의 인지발달을 촉진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교사는 지능이론과 학습이론에 대한 이해와 적용력을 배양해야 할 것이다. [참고자료] 동기이론 1. 자기효능이론 ① 반두라(Bandura)가 제안한 자기효능은 일정한 수준에서 특정 행위를 수행할 수 있다는 개인적 신념을 지칭한다. 자기효능은 구체적인 능력에 대한 신념을 의미한다. 자기효능은 미래지향적이라는 점에서 과거의 사건에 대한 설명을 포함하는 능력에 대한 자기지각이나 귀인과도 구분된다. ② 일반적으로 자기효능 수준이 높을수록 학습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더 많이 노력하며, 지속성이 높고, 효과적인 학습전략을 사용하며, 스트레스와 불안을 효과적으로 통제한다. 결국 자기효능이 높을수록 성취도가 높다. ③ 자기효능 판단 기준:자기효능을 판단할 때는 과거의 성공·실패 패턴, 모델과의 유사성, 설득자의 신빙성, 과제의 곤란도, 노력의 정도 등을 따진다. 이 중에서 성공 혹은 실패는 효능 판단을 하는 데 가장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2. 학습된 무력감 이론 ① 의미 학습된 무력감(learned helplessness)은 삶을 전혀 통제할 수 없고, 무엇을 하더라도 실패를 피할 수 없다는 신념을 가리킨다. 자기효능이 ‘나는 무엇을 잘할 수 있다’라는 믿음인 데 비해, 무력감은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믿음이다. 따라서 학습된 무력감이 강할수록 실패 원인은 내적이고 안정적이며 일반성으로 귀인 하는 경향이 높다. ② 증상 학습된 무력감을 확인하기 위해 개를 대상으로 실험한 셀리그먼(Seligman)의 연구 결과를 통해 알 수 있듯이 학습된 무력감의 가장 뚜렷한 증상은 수동성이다. 상황을 전혀 통제할 수 없다고 믿는 사람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고 한다. 무력감에는 동기결여, 우울증 등이 뒤따른다. 3. 자기결정성이론 ① 자기결정이론(Self-determination theory;Deci Ryan)에서 자기결정이란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를 스스로 결정하는 과정을 말한다. ② 자기결정이론에 의하면 인간은 자율적이고자 하는 욕구를 가지고 있고, 스스로 원하기 때문에 활동에 참여한다고 본다. 이 이론에 따르면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는 것은 내재적 동기를 증가시킨다. 이 이론은 내재적 동기에 영향을 미치는 유능성 욕구, 자율성 욕구, 관계욕구를 타고난다고 가정한다. ③ 이 이론에 의하면 이 세 가지 요구가 충족되면 내재적 동기가 높아진다. 즉, 긍정적 피드백을 제공하여 유능성 요구를 충족시키고, 과제의 종류와 해결방식을 선택하도록 하여 자율성 요구를 충족시키며, 학생을 배려하고 존중하여 관계욕구를 충족시키면 내재적 동기가 높아진다. 4. 강화이론 강화이론은 강화가 동기를 유발한다고 가정한다. 스키너(Skinner) 등에 따르면 강화는 행동의 확률 혹은 강도를 증가시키고, 처벌은 행동의 확률 혹은 강도를 감소시킨다고 한다. 동기를 높이려면 강화를 주고, 동기를 낮추려면 처벌을 하면 된다. 즉, 바람직한 반응에는 강화를 주고 바람직하지 않은 반응에는 처벌을 하면 된다. 5. 동인감소이론 ① 인간은 동인을 감소시켜 생리적 평형상태를 회복하기 위해 행동한다. 이러한 점에서 동인감소이론은 평형이론이요, 긴장감소이론이다. 동인(drive) 혹은 추동은 항상적 신체균형을 유지하도록 하는 내적 힘 또는 긴장상태를 의미한다(Woodworth, 1918). 동인은 요구(생리적 결손상태)에 의해 유발된 내적 긴장상태를 말하는데, 동인에 비추어 인간행동을 설명하는 이론은 헐(Hull)의 동인감소이론(drive reduction theory)이다. ② 헐(Hull)의 행동 결정요인은 동인과 습관이다(행동=동인×습관). 이 이론에 따르면 동인 수준이 높을수록 행동 확률이 증가한다. 헐(Hull)은 유인(incentive)을 포함시켜 공식을 수정하였다(행동=동인×습관×유인). 유인(incentive)은 행동을 증가시키거나 감소시키는 기능을 하는 대상·자극·사상·강화물·보상을 말하며, 개인 외부(外部)에 존재하는 동기원이므로 개인 내부(內部)에 존재하는 동인과 구분된다. 단, 특정 유인이 모든 학생에게 동일한 효과를 미치지는 않는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6. 장이론 레빈(Lewin)의 기본적 관점은 행동이 개체(person, P)와 환경(environment, E)의 상호작용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이다(행동=(P?E)). 레빈(Lewin)에 따르면 동기적 힘은 요구의 강도를 나타내는 긴장(tension, t), 목표대상의 속성인 유인(valence, G), 개체와 대상 사이의 심리적 거리(e)에 의해서 결정된다. 즉, 동기적 힘=(t?G)/e이다. 여기서 동기적 강도는 심리적 거리에 반비례한다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목표에 가까울수록(즉, e가 0에 접근할수록) 동기의 강도가 높아짐을 의미한다. 예컨대, 기진맥진한 마라톤 선수가 결승점이 보일 때 전력 질주하는 행동은 좋은 증거가 된다.
문제 ○ 시대가 변하면서 학교의 역할과 기능도 변하고 있다. 학교의 변화는 당연히 교사의 변화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교사의 변화는 자발적이어야 한다. 그런 변화에 동력이 되고 에너지가 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 교사의 변화는 스스로의 자발적인 노력에 의해서도 가능하지만, 전문성 신장을 위한 장학활동, 교육 풍토와 여건을 만들어주는 지원을 통해서도 가능할 것이다. 여건을 만들어 주는 역할은 교육청과 지자체, 학교장과 교사들 및 학부모에 의해서도 가능할 것이다. ○ 그중에서도 교육청과 학교장, 교사들 자신과 상호 간의 노력으로 이뤄지는 부분은 장학활동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 결과는 당연히 교사의 성장과 발전, 학교 교육력의 증진으로 나타나야 할 것이다. ☞ 이처럼 학교의 자율적인 성장을 돕는 장학의 중요성과 실태 및 문제점, 장학의 활성화 방향과 내실화 방안에 대하여 논술하시오. 1. 서론 교육현장에서 관행적으로 시행되었던 지도와 점검 위주의 장학활동은 장학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낳고 장학 본연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게 하는 한계가 있다. 이에 각 시·도교육청은 현장 중심의 자율장학시스템을 지원하여 학교 교육력 제고에 힘쓰고 있으며, 학교를 전문적 학습공동체에 기반을 둔 자율장학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그런 과정에서 나타나고 있는 교원학습공동체의 활동 등 학교현장의 자율장학이 중요한 이유와 실태 및 문제점을 살펴보고, 장학의 활성화 방향과 바람직한 자율장학 내실화 방안에 대하여 논술하고자 한다. 2. 학교의 자율적인 성장을 돕는 장학활동의 중요성 장학은 단위학교 교육의 질 향상과 학교 교육력 증진을 위해 교사의 전문성을 높이고 교육과정 운영과 학교경영의 민주화를 돕는 활동이다. 학교에서의 장학활동과 달리 교육청 차원의 장학활동은 외부로부터 교사들을 상대로 이뤄진다는 측면에서 강요되는 타율적 성격도 다소 내포하고 있다. 그러나 장학은 이루어지는 행위 자체보다도 교사의 지각이나 자율적인 참여 정도에 따라 그 효과가 현저히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상급 행정기관 주도의 위계관계를 전제로 실시되는 ‘주어지는 장학’ 보다는 학교의 자율적인 협동관계를 중시하는 ‘함께 하는 장학’이 무엇보다도 더욱 중요하다. 학교 교육의 성장과 발전을 위하여 학교 구성원과 특히 교원들이 자율성의 바탕 위에서 상호이해와 협력을 기초로 상호 지도·조언하는 활동인 교내 자율장학은 교수·학습방법 개선은 물론 교원들의 전문적 발달을 도모함과 동시에, 교원들의 개인적 능력을 개발시켜 자아실현의 기회를 부여한다. 동시에 교원 상호 간의 이해와 협동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나아가 더욱 교육에 집중할 수 있는 조직풍토를 조성하고, 학교 교육력을 증진하는 데 긍정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등의 교육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고도 필요한 활동이라고 하겠다.[PART VIEW] 3. 학교의 자율적인 성장을 방해하는 요인과 문제점 학교 교육현장의 자율적 성장과 학교 교육력 증진을 방해하는 요인과 문제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학교의 자율적 성장을 돕기 위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지원시스템이 미흡하다. 교육청에서는 학교 교육활동의 자율적 성장을 돕기 위해 노력한다고는 하지만 현실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은 여전히 미흡하다. 둘째, 학교 구성원들 간의 교내 자율장학에 대한 폭넓은 합의와 적극적 노력이 부족한 게 사실이며, 아직도 부정적이거나 무관심한 인식을 가진 교사들도 있으며, 장학능력을 발휘하며 함께하고자 하는 적극성이 부족한 실정이다. 셋째, 교실주의 문화에 갇혀 개방과 협력 문화가 미흡하고, 학교시스템이 교육활동 중심으로 조직되지 못한 점도 학교 교육력 증진과 자율적 성장을 돕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넷째, 교과 간, 학년 간, 부서 간, 선후배 간의 각기 다른 경험과 정보를 소유한 교원들 간의 동료성을 기반으로 한 전문적 학습공동체가 학교 안에서 다양하게 내실화되어 있지 못한 현실도 학교의 자율적 성장과 발전을 방해하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다섯째, 교육청 차원의 학교 지원 담당장학사를 지정하고 지원장학을 실시하고는 있으나, 현실적으로 교육청과 학교 간의 상호의존도나 도움을 주는 장학활동이 미흡하며, 그 실효성에 대한 신뢰도와 만족도 역시 매우 미약한 현실이다. 여섯째, 장학활동을 통해 학교 간 협력적 네트워크가 활성화되어야 새로운 교수학습 및 평가방법, 다양하고 새로운 교육정보 등을 공유할 수 있고, 교원들의 자기발전과 학교 교육력 제고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데, 이를 원활히 할 수 있는 시스템과 지원 장학활동이 점차 약화되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일곱째, 교수학습을 돕기 위한 수업장학활동에 대한 교사들의 거부감이 크다보니 수업공개 교사 선정에도 어려움이 많고, 장학담당자가 형식적이거나 소극적인 태도로 수업장학활동을 진행하면서 체계적 장학이 이루어지지 않거나, 학교 차원에서 약식장학 등을 생략하거나 소홀히 생각하면서 전반적인 수업장학활동이 약화된 것도 문제이다. 여덟째, 단위학교 내에서 동료장학을 실시함에 있어서도, 교내 장학요원 확보가 어렵고, 동교과·동학년 협의회가 여전히 형식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경력 낮은 교사 중심의 수업 공개와 각종 연구회나 교원학습공동체 활동에 대한 참여가 소극적이며, 교수학습 및 학생 지도를 위한 정보 공유를 위한 노력도 매우 미약한 형편이다. 아홉째, 교원 전문성 신장을 위한 자기장학활동과 관련해서도 수업개선을 위한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이 미흡하며, 연구 의욕부족과 각종 연수참여에도 소극적인 경향이 많아 자기발전을 위한 노력과 연구활동 전문성 신장 노력이 부족하다. 열째, 학교의 자율성 확대와 더불어 교내의 자율장학·동료장학을 활성화하기 위한 학교 경영자의 장학에 대한 태도가 변해야 하며, 보다 적극적이고 활발한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장학의 본질적 기능수행은 수업현장을 책임지고 있는 교사 자신과 동료교사 상호 간의 협력장학과 교장·교감·보직교사나 경력교사를 장학요원으로 하는 참여장학이 중요하다는 사고의 전환이 교원 모두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4. 학교의 성장과 발전을 돕는 장학활동의 발전 방향 첫째, 사회 변화와 발전에 대한 교육현장의 요구를 잘 반영된 장학활동이 실시되어야 한다. 우리는 지금 국제화·개방화의 와중에서 치열한 국제 경쟁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으며, 역사적인 남북교류의 거센 물결이 기존 체제의 개편과 혁신을 촉구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따라서 교육은 치열한 국제사회의 두뇌경쟁에 대처할 수 있는 수월성 추구와 더불어, 교육혁신을 촉진하고 정착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둘째, 교육현장인 학교는 교사들의 개혁적인 성향이 매우 지배적이다. 전통적 가치관이나 미풍양속이 변화되었고, 교사의 역할과 힘이 새로운 미래를 좌우하는 새로운 힘으로 자리하고 있으며, 세대 차에 의한 교사집단의 가치관과 행동의 양극화 현상도 여전히 자리하고 있어, 이런 다양하고 새로운 교육환경에 적합한 장학활동이 전개되어야 그 실효성을 담보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교사집단의 전문적 지식과 의식 수준이 고도화되어 가고 있다. 즉, 교사 양성과정에서도 그 수준이 고도화되어가고 있으며, 연수 기회가 확대되고, 학위과정을 이수하는 교원이 대부분이며, 각종 사회교육기관과 전문 단체나 학회 및 연구모임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또한 초고속 정보망을 통해 정보를 교류하면서 국제적 안목과 식견이 높아짐에 따라 이들을 지원할 수 있는 고도의 전문성과 실효성 높은 정보 제공이 가능한 장학담당자가 필요하게 되었다. 넷째, 학교운영위원회를 통한 학부모의 학교 참여와 발언권이 높아지고, 학생과 학부모들의 힘이 강화되면서 학교의 학생 지도권은 점차 약화되어가고 있다. 더 나아가 학교 교육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와 교육열은 학교 교육에 대한 ‘불신과 외면’이라는 부정적 현상까지 나타나는 현실이다. 게다가 학교 교육기능은 점차 확대되면서 교육 외적인 업무가 많이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학교현장에 교사들에게 자발적 에너지를 불어 넣어 줄 수 있는 장학활동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다섯째, 교육현장은 탈관료화되었고, 개방화 사회가 되었으며, 인간적인 만남과 이해를 바탕으로 한 인간관계가 중시되는 등 인간자원 장학을 바람직한 장학활동으로 인식하고 있다. 따라서 장학활동에 참여하는 담당자들 역시 학교 현장의 상황을 잘 파악하고 장학활동을 전개해야 할 것이다. 여섯째, 전문적 장학이 실시되어야 한다. 전문적 장학은 교사를 자기의 이익과 의사를 희생하면서 가르치는 일 자체의 본질적 가치와 중요성 때문에, 혹은 자기가 생각하기에 정당하다는 도덕적 의무감 때문에 자발적으로 일에 열중하는 사람으로 간주한다. 따라서 장학사나 교장과 같은 권위자에 의해서 통제되고, 자기가 한 일의 성과에 비례해서 보상을 받는 ‘어쩔 수 없이 일하는 존재’가 아니라, 자기의 내적통제에 의해서 외부의 지시나 감독 없이도 ‘자기관리를 스스로 할 수 있는 존재’라고 인식하는 장학활동이 전개되어야 한다. 5. 학교 교육력 증진을 위한 자율장학 내실화 방안 최근 강조하고 있는 교원학습공동체를 바탕으로 한 현장 중심의 자율장학은 집단지성의 힘으로 학교자율역량을 강화하고, 교육청의 장학능력을 제고한다는 점에서 그 실효성을 찾을 수 있다. 자율장학은 학교의 자율적 성장과 학교 교육력 증진이 가능할 수 있도록 개방과 협력의 학교 교직원 문화를 조성하고, 교과와 비교과를 망라할 수 있는 교원학습공동체를 활성화해야 한다. 또한 학교 구성원끼리 경청과 소통의 교직풍토를 바탕으로 동료 간의 장학활동을 활성화함으로써 학교에서의 교수학습 효과를 극대화하고, 그 효율성을 증대시켜야 한다. 더불어 인근 학교와 지구 내의 학교 간 협력적인 네트워크 구축 및 성과도 공유하면서 학교 간의 동반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 노력도 매우 중요하다. 이런 방향과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내실화 방안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자율적 학교 성장을 지원하는 장학활동을 통해 소통과 공유, 협력적 성장을 통한 학교자율역량을 강화하고, 교육환경 변화에 부응하는 맞춤형 장학으로 학교의 자율성과 책무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둘째, 함께하는 교내 자율장학을 통해 학교 특성에 맞는 자발적 수업나눔을 활발히 추진하고, 교사가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자율장학 운영으로 개방과 협력의 학습공동체 운영을 통한 교실 수업개선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매우 필요하다. 셋째, 전문적 교원학습공동체를 기반으로 동료장학과 자기장학을 강화함으로써 자발적인 교원학습공동체 운영을 통하여 교원들의 전문성을 신장할 수 있도록 교과별·학년별로 함께 고민하고 성찰하는 협력적 교사공동체를 적극 지원하여야 한다. 넷째, 공유하는 학교 간 자율장학이 필요하다. 지구별 자율장학 협의회를 통한 학교 경영 사례를 서로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갖고, 관리자들이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현안 사항에 대한 문제해결력 향상을 통한 학교 동반 성장을 추구하여야 한다. 다섯째, 교사 간 장학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운영함으로써 지역 교육문제해결 및 상호 연구활동 증진을 위한 학교 간 교원학습공동체도 구축하여 운영하도록 지원한다. 여섯째, 교육활동 공유를 위한 관리자와 학교구성원 간 간담회를 적극적으로 실시하여 학교 교육과정과 구성원들의 발전적 의견을 수렴하여 학교경영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일곱째, 모두가 성장하는 동행장학으로 학교별 담당장학사 중심 지원체제도 구축하고, 현장 밀착형 지원 장학체계를 확립하여 현장 방문·유선·SNS 등을 통한 소통과 공감으로 학교와 교육청 간 유대관계를 형성함으로써, 학교 교육력이 증진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 여덟째, 학교와 교육청 간 소통·협력·공유하는 현장 맞춤장학을 실시한다. 학교급별 실정에 따라 교육청별 장학 시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하여 점검 위주의 장학을 지양하고, 중점 장학활동 중심의 주제와 소통이 있는 장학을 실시하여 교육활동 중심의 학교업무정상화 지원이 가능하도록 장학활동을 실시한다. 아홉째, 상시 컨설팅을 활성화한다. 맞춤형 수업컨설팅, 코칭 지원을 위한 시스템 구축 및 운영(학교컨설팅지원센터 활용)으로 개별·상황별 현안 대응 역량강화를 위한 맞춤형 컨설팅 지원(온·오프라인 신청)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한다. 열째, 존중과 책임의 자율적 학교문화 조성을 위하여 단위학교(급) 자율운영체제를 구축함으로써, 학교구성원 모두가 주체가 되는 학교자치문화를 구현하고 단위학교(급) 자율운영 역량 강화로 학교 교육력을 향상되도록 한다. 열한째, 공감적 학교자율운영 문화를 확산함으로써, 민주적 의사결정을 통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단위학급 운영의 자율성도 강화하기 위하여 학생자치 활성화를 위한 학급자치활동비 등을 확대 지원하는 것도 필요하다. 열두째, 미래지향적 시민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배움과 실천의 교육과정을 통한 민주시민 역량을 강화하고, 학생자치 활성화를 통한 민주적 효능감을 신장하여, 국제사회에 대한 관심과 참여의식을 갖춘 세계시민을 육성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열셋째, 맞춤형 장학지원단 조직 및 단위학교 맞춤형장학 운영으로 장학 우수사례를 발굴하여 현장 모니터링과 환류 등을 실시하고, 자율장학 담당자의 장학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워크숍 등을 실시하고, 담임장학, 지구별장학이 활성화되도록 지원하여야 한다. 열넷째, 학교에서는 일상의 수업을 공개하고 수업나눔을 실천하여 교내 자율장학이 활성화되도록 하고, 교원학습공동체 기반의 동료장학이 정착되도록 하며, 학교구성원의 역량을 신장하는 배움과 성장의 단위학교 자율장학이 정착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열다섯째, 교사의 발달단계를 고려한 개별화된 장학형태와 다양한 방법을 적용한다. 이를테면 초임교사나 경력이 낮은 교사를 대상으로 임상장학·멘토링장학을 실시하고, 경력이 많고 의욕적인 교사를 대상으로 자기장학을 지원하며, 수업공개에 부담이 많은 교사에게는 수업 녹화를 통한 자기장학 또는 동료장학을, 현안문제나 자료 제공 및 묻고 답하기를 위해서는 사이버장학 등을 실시한다. 6. 결론 자율장학만으로 학교의 자율경영과 자율적 성장 및 학교 교육력이 증진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개방과 협력을 통한 공유와 배려의 교원학습공동체 운영에 대한 과감한 실천과 학교 자율역량 신장을 위한 노력이 지속적으로 활성화된다면, 학교혁신과 자율과 자치의 민주적인 학교자율경영을 통한 성장과 발전, 학교 교육력 증진은 자연스럽게 실현될 것이다. 민주화·자율화의 분위기가 정착되어 가는 과정에서 교수·학습방법 개선과 전문성 신장을 위한 교내 자율장학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따라서 교내 자율장학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교내 장학 책임자인 교장·교감의 장학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전문성은 필수적이다. 특히 교내 자율장학에서 교사 개개인의 요구나 특성, 경험과 능력 및 발달단계를 고려하여 개별화된 다양한 장학으로 교사의 자율성을 최대한 신장시켜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조장해 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스스로 연찬하고 탐구하는 교원이야말로 전문직임을 자처할 수 있는 본래 교원의 참모습일 것이다.
1. 들어가는 말 교육현장에서 교사들은 수포자 및 학포자와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들의 지도와 사교육에서 선행학습을 한 학생들 때문에 학생들 수준 차이가 너무 커서 수업을 함께 이끌어 가기 힘들다. 이런 어려움과 제4차 산업혁명 등 우리 사회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 교육은 다양한 역량을 갖는 인재상을 설정하고 교육정책, 교육과정 및 교수·학습에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여 학습 효과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교수·학습의 활동은 학생들의 발달단계에 따른 학습능력과 심리적 특성을 고려하여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학생들의 자기주도성에 기반하여 배움이 일어나도록 개인별 맞춤형 수업과 과정중심평가가 함께 이루어져서 교육활동의 각 부분이 조화를 이루고 앎과 삶이 일치하며, 더불어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노력은 많은 학자와 현장 전문가들이 꾸준히 탐구하고 실천해 왔다. 이에 대한 명확한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최선의 방법을 찾는 과정에서 현장의 교수·학습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효과적인 방법을 모색해보자. 현재는 학습목표를 정하고 수업방법을 설계하며 평가를 정하는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진정한 배움을 더 효과적으로 이끄는 방식의 백워드 수업설계를 시도하고 있다. 교육혁신의 본질인 수업을 혁신하는 방법으로써 교육과정과 수업·평가의 내실화 및 일관성 유지 방안을 기획해 보고자 한다. 2. 교육과정·수업·평가의 내실화 및 일관성 유지 방안 1. 교육과정 재구성 가. 의미 1)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교과목표를 성취할 수 있도록 교육내용을 시기·지역·학교·학습자 수준 등 교육여건을 고려하여 재조직하는 것 2) 교육과정의 성취기준을 교수·학습 및 평가에서 적절히 조정하는 것 나. 필요성 1) 교육과정의 총체적 성찰을 바탕으로 수업기술을 뛰어 넘어 관련 교과를 융합하는 등 연결성을 강화하여 통합적 관점에서 이해 도모 2) 교과서 중심의 진도 나가기 식 교육에서 탈피하여 필수 교육내용을 선정하고, 교과 간 중복을 피하고, 융합하고, 통합하여 흥미를 유발하고 학습 부담을 경감 3) 학생들의 흥미와 동기를 유발하기 위해 생활 주변의 주제를 선정하여 놀이와 배움을 연결하여 앎과 삶의 일체화 실현 [PART VIEW] 다. 방법 1) 이수 단위 조정에 따른 교과 교육과정의 재구성 2) 교과 내에서의 교육과정의 재구성 3) 교과 간 연계를 위한 교육과정의 재구성 4) 프로젝트 학습을 위한 교육과정의 재구성 5) 교과와 창의적체험활동을 연계하여 체험 중심의 교과학습을 연계하여 재구성 라. 절차 1) 국가수준의 교육과정 분석(학년별, 과목별, 단원 성취 수준 분석) 2) 교과 교육내용 핵심 찾기(미래 핵심역량 요소 적용) 3) 핵심 개념 중심으로 통합 가능한 과목 찾기 등 재구성 유형 결정 4) 주제 선정하기와 예상 주제들 작성(재구성 단원목표 설정) 5) 학생들의 수준 및 관심 파악, 주제학습 계획 협의 후 내용 재구성 6) 새로운 내용의 지도계획 수립(실제 교수방법 및 평가계획 수립) 7) 피드백(환류) 2. 배움중심수업 가. 의미 1) 미래교육의 방향 : 덜 가르치고 더 배우기, 2) 2015 개정 교육과정의 핵심역량 : 자기관리 역량, 지식정보처리 역량, 창의적사고 역량, 심미적감성 역량, 의사소통 역량, 공동체 역량 3) 교육철학 : 삶을 위한 배움, 삶을 통한 배움, 삶에 대한 배움 4) 교육이론과 실천 사이의 모순을 극복하여 교사의 삶이 곧 수업이 되고 학생의 앎과 삶이 일치하도록 이끄는 수업 5) 학생은 지식을 창조하는 주체 6) 교사는 학생과의 소통과 협력을 통해 배움을 형성 7) 수업은 비판적 사고활동을 통한 배움(자기 생각 만들기)과 나눔(수업의 공유) 과정 8) 수업을 통해 진정한 지식과 배움과 가치를 내면화하는 것 나. 특징 1) 특정한 모형(모델)이 없고 학습자에 따라 교수·학습방법이 다양하며, 교사·학생들 사이에서 소통과 협력이 일어나고, 배움의 기쁨을 통해 행복한 삶을 추구 2) 수업에서 배움의 과정 자체를 중시하여 핵심역량을 길러내는 것 3) 교육공동체 구성원 모두 배움이 일어나는 수업을 지향하는 것 4) 학생들의 요구와 핵심역량 등을 기르기 위한 수업에 대한 끊임없는 성찰과 실천 5) 수업은 학습자의 자발성과 자기주도성을 기초로 학습자 중심의 수업을 중심에 두고 교사와 학생이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함께 지식을 창조, 형성해나가는 과정 다. 체계 1) 목표 : 삶의 주체로 성장하는 행복한 배움 2) 배움중심수업 정의 가) 학생의 배움이 일어나는 수업 나) 학생은 배움의 주체, 교사는 가르침의 주체, 가르침은 배움으로 연결될 때 의미 다) 행복한 배움을 지향 3) 교사와 학생의 성장 가) 교사의 성장 : 성찰과 가르침 그리고 나눔으로 성장 (1) 자기성찰을 통한 성장 (2) 본질로 이어지는 전인적 성장 (3) 신뢰와 협력으로 상호 소통하고 성찰 경험의 공유를 통한 성장 나) 학생의 성장 : 배움을 삶과 맥락에서 경험을 통해 성장 (1) 배움의 주인으로 성장(자기주도성, 주체성) (2) 존재를 풍요롭게 하는 성장(전인적 성장, 내적 충만감, 사고 지평의 확장) (3) 관계에서 출발하는 성장(소통, 학생과 세계와의 관계, 교사-학생, 학생-학생 간 상호작용) 4) 수업 철학 가) 지식관 : 구성주의 나) 학생관 : 성장가능성을 지닌 인격체 다) 수업관 : 교사와 학생의 배움 경험(자기주도성과 자발성, 소통을 통해 지식 창조) 라) 삶과 배움 : 수업에서 배움과 삶의 일치 5) 수업 관점 가) 학생 바라보기 : 학생은 무엇을·어떻게·왜 배우는가? 나) 맥락 바라보기 : 학생의 삶과 유의미한 관계를 맺는가? 다) 관계 바라보기 : 서로의 성장을 격려하고 지지하는가? 라) 성찰 바라보기 : 교사의 성찰은 무엇인가? 마) 상황과 사건 바라보기 : 배움의 관점으로 상황을 바라보는가? 6) 수업성찰 영역 가) 철학 : 의도, 교사관, 수업관, 학생관, 지식관 나) 내용 : 교육과정, 성취기준, 핵심역량 다) 방법 : 상호작용, 수업방법, 배움활동 라) 관계 : 내면적 성찰, 학생 이해, 관계(교사-학생, 학생-학생) 7) 성찰 방법 가) 성찰을 통해 해결하는 노력 : 개인적 성찰, 협력적 성찰 나) 수업의 변화와 성장을 도모 다) 다양한 성찰의 방법 활용 (1) 배움중심수업 일지, 성찰 저널, 수업 비평 등 기록을 활용 (2) 동영상 촬영 후 수업 장면에서 반성적 사고와 협력적 나눔 성찰 (3) 수업코칭, 컨설팅, 전문적 학습공동체 등 협력적 성찰 방법 라. 배움중심수업의 필요성 1) 미래사회와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 : 제4차 산업혁명,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2) 개인의 행복한 배움을 통한 성장과 사회의 번영 지향 3) 학생의 흥미와 삶의 요구를 고려한 학생이 중심인 삶을 맥락화한 수업 4) 학생 스스로 의미를 구성하고 만들어내는 창의적인 배움활동을 통해 창의성, 비판적 사고, 삶의 적응성 등 함양 5) 사회의 빠른 변화에 적응력 배양, 타인과 함께 문제 해결하는 협업능력, 다양성을 존중하는 공감능력 함양, 지적능력과 실행능력, 정의적 능력의 조화 마. 배움중심수업 설계와 실행 1) 교육과정 재구성 : 대(중)단원 중심 재구성, 성취기준, 교과서 재구성 2) 배움중심 수업설계 가) 교과별 역량과 여건 고려 나) 수업모형 설계, 차시별 배움중심수업 설계 다) 교사 성찰, 공동 수업안 작성 3) 수업실행 : 배움중심수업과 과정중심평가 등 4) 수업성찰 나눔 가) 기존 (1) 수업 공개, 참관, 수업 협의회 (2) 교과서, 관점표, 표준화된 근거 (3) 수업모형, 교사의 교수행위, 학생 활동 (4) 수업의 성패 나) 성찰 나눔 (1) 수업교사의 고민과 성찰(수업 전·중·후) (2) 수업교사의 고민과 성찰 공감하기 (3) 수업교사의 고민과 성찰 나누기 다) 성찰 나눔 내용 (1) 수업교사의 성찰이 내용 (2) 철학, 수업관, 수업모형, 발문, 동선, 임상, 배움활동 설계 등 바. 현장 실천 내용 1) 교무 업무 재조직 : 교육과정과 협력적 학습 조직화, 시간과 공간의 조직 가) 배움중심수업 실행을 위한 업무 조직 (1) 교육과정 중심 학교 조직과 기능 재구조화 (2) 민주적 의견 수렴 통한 업무 개선 및 개방적, 합리적 업무 분장 (3) 배움과 성장을 지원하는 협업적 학교문화 조성을 위한 조직과 체제 구축 (4) 교사들의 배움중심수업 성찰과 나눔의 시간 확보 나) 업무 조직 유형 (1) 교육과정 운영 체제 : 교육과정 운영, 수업성찰과 나눔 중심 조직 (2) 교과중심 운영 체제 : 교과별 수업성찰과 나눔 시간 운영 (3) 학년·교과 융합형 체제 : 소규모 학교 배움중심수업 학습조직화 지원 2)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의 일체화 교사가 재구성한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학생중심수업의 전개와 과정중심평가를 통해 학생의 전인적 성장과 미래핵심역량의 신장을 도모하는 일련의 과정 가) 교사가 학생 요구와 학교 특성에 맞는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일체화 실천11 나) 교육과정 재구성, 학생중심수업의 설계와 실행, 과정중심평가의 선순환체제 구축 다) 수업설계 시 성취기준과 핵심역량에 기초하여 거시적 미시적 병행 설계 라) 학교 자율체제를 구축하여 교육과정, 수업, 평가의 다양화 및 효과성 제고 사. 배움중심수업 예시(프로젝트 학습) 1) 교육과정 분석하여 내용과 핵심역량 찾기 2) 단계 가) 주제 찾기(질문하기, 필요성, 구상, 계획 세우기, 방법 모색) 나) 주제 표상(탐구하기) 다) 상징화(개념 정립, 실천하기) 라) 내면화(의미화하기, 평가, 전시, 일반화 등) 3) 실행 시 유의사항 가) 수업의 의미 성찰(삶의 맥락화 수업) 나) 수업의 전문성 고양 다) 프로젝트 주제 선정 시 일회성 지양 라) 가르침과 배움의 의미 성찰(수업성찰, 나눔) 마) 교육공동체 구성원의 성장과 보람 성취(전문적 학습공동체와 연계하여 성찰과 나눔을 심화) 바)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 일체화 실행(수업에서 배움 회복) 4) 교사의 역할 가) 교사의 개입 최소화 나) 듣기, 연결하기, 되돌리기 일상화 다) 교사의 설명보다 친구의 설명이 더 효과적 라) 수업 나눔에서 지적보다는 관찰한 이야기와 장점과 배운 내용 발표 마) 수업의 블랙박스 개방(수업의 탈사유화, 수업 관점은 학생) 3. 과정 중심 평가 가. 의미 1) 2015 개정 교육과정을 통해 제시된 정책적 용어로 학생평가의 방향과 관점 변화 2) 학습의 결과 뿐만 아니라 과정을 포함해서 평가 3) 학생의 학습과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피드백을 제공 4) 학생이 자신의 학습을 성찰하도록 하고 평가결과를 활용하여 교수·학습의 질 개선 나. 특징 1) 교육과정 성취기준에 기반을 둔 평가 2) 교수·학습과정에서 학생의 변화와 성장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관찰, 증거 확보, 정보 수집, 추론 과정, 피드백을 포함한 평가 3) 평가와 교수·학습을 연계하여 수업 중에 학생의 지식·기능·태도의 발달과정 평가 다. 실천 1) 교육과정별 성취기준을 분석하여 평가계획 수립 2) 평가도구 개발 및 채점 기준 마련 3) 평가 시행 및 평가 결과 활용 4) 전문적학습공동체 등을 통한 학생평가의 질 관리 및 전문성 제고 3. 교육지원청의 수업 혁신 실행 계획 1. 현장 맞춤형 지원 장학 활동 가. 현장 지원 담임장학 1) 목적 가) 단위학교 장학역량 신장 지원 나) 현장 맞춤형 지원 체제 구축 2) 지원 내용 가) 학교 교육활동 및 학교경영 활동 관찰, 예방, 회복 지원 - 교육정책 이해, 자율장학 활성화, 교육과정 편성 운영, 수업 및 평가방법 개선, 학교 현안 문제 등 나) 학교 교육활동 개선 및 실천 활동 활성화 지원 다) 학교와 교육지원청의 소통으로 공동의 목표 실행 지원 라) 교육혁신 실행과 성과를 공유할 수 있도록 전문적 학습공동체 구축 지원 마) 우수 실천사례를 학교가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자료 제공 바) 학생중심 교육과정과 수업, 과정중심평가, 교육과정-수업-평가(기록) 일체화, 학교 실천중심 장학 및 지원, 성찰과 나눔활동 활성화 사) 교사별 과정중심평가를 통한 앎과 삶의 일체화, 학교 학업성적관리 규정 제·개정, 학생평가계획, 결과의 공유 3) 현장 지원 장학 실시 가) 내용 : 학교방문, 유선 통화, 홈페이지, 모바일 등을 통한 지속적인 관찰과 소통 나) 구성 : 학교급별, 지역별 다) 운영 (1) 학교 방문 전 사전협의회, 사후협의회 등 (2) 전문적 학습공동체 운영을 통한 전문성 및 리더십 강화 (3) 컨설팅 단 및 지원단 운영 내실화, 교육지원청 장학 기능 회복 라) 환류 및 질 관리 (1) 우수 사례 일반화 자료 제공 (2) 학교별, 지구별 공동목표 성취하도록 지원 (3) 학교 현장 모니터링을 통한 질 관리 (4) 학교 현장의 의견과 장학 활동 결과를 교육지원청 정책에 반영 마) 관점 전환 (1) 평가적 입장에서 창의적 대안 찾기 방향으로 전환하여 학교 지원 강화 (2) 관행에서 탈피하여 현장의 의견을 반영한 맞춤형 장학 활동 (3) 서류 중심의 지도 및 감독 중심의 일회성 장학 지양 나. 현장지원을 위한 전문적 학습공동체 운영 1) 목적 : 학교 지원 장학역량 강화를 위한 실행학습 2) 대상 : 교육지원청 현장 지원 전문가 육성 3) 내용 가) 지역 특성 및 현안 과제를 공유하고 장학 업무 전반에 대한 이해 확대 나) 장학지원을 위한 효율적인 방법 모색, 실행학습을 통한 장학역량 강화 다) 현장과의 소통과 담임장학을 통해 얻은 학교 정보 공유 및 협력적 문제 해결 라) 지자체와 협력하여 지역자원의 교육자원화 및 교육사업의 실효성 확보 다. 학교종합지원시스템 구축 1) 목적 : 학교 자율적인 문제해결력 배양과 맞춤형 지원 2) 내용 가) 학교 교육활동, 조직문화, 인사, 예산, 시설 등에 대한 학교별 맞춤형 지원 체제 구축 나) 담임장학을 통한 현장 지원 강화, 학교별 이력 관리를 통한 종합적이고 총체적인 맞춤형 지원 실행 체제 구축 3) 방법 가) 담임장학과 연계하여 학교평가 내실화 및 학교 자율장학 활성화 지원 나) 단위 학교에 대해 지속적 관심과 지원을 하면서 학교 이력 관리 다) 학교의 어려움과 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을 위해 학교 간, 지역 간 협업체제 구축 라) 지역의 공동문제해결을 위한 학교 간 협력과 연대 촉진 및 지원 4) 질 관리 및 환류 가) 학교별 지원 현황 등 이력 관리 연차 지원 방안 수립 나) 담임장학, 학교장 및 교감 지구장학, 교사장학 네트워크와 유기적 연계 운영 다) 학교 자발성을 위해 미흡교의 집중 지원 및 코칭 라) 지구 내 선도적 역할 담당 학교 발굴, 우수사례 일반화 공유 마) 학교 현장 지원의 자체 성과 분석 질 관리 환류 강화 2. 학교 간 학습 네트워크 확대를 통한 자율장학 활성화 - 주요 추진 내용 : 자율과 협력의 공동체 성장 시스템 구축, 학교문화개선과 학교 자율 역량 강화, 개방과 협력의 학습네트워크 활성화, 학교 현장의 대화와 소통 공감 활성화 가. 학교 혁신 지원을 위한 교사, 교감, 학교장 장학 네트워크 구축 1) 목적 및 필요성 가) 지역의 상황 및 요구를 반영하여 다양한 교원별로 장학 네트워크 구축 나) 교원 간 자발적 협력적 성장 도모를 위해 학교 자율장학역량 및 리더십 강화 다) 학교 간 협력과 연대를 통해 학교역량 및 동반성장 도모 라) 지역 교육문제 공동 해결 및 상호 연구 활동 증진으로 공적 역할 확대 2) 조직 : 유·초·중·고, 지역별, 교사·교감·학교장 지구장학협의회 조직 운영 가) 자발적 연구모임으로 운영하는 학교 간 전문적 학습공동체 나) 지역·지구 내 중심학교 지정하여 교육지원청 업무 담당 부서와 업무 당당자와 연계하여 운영 다) 네크워크 구성 예시 (1) 교사 네트워크 : 교육과정 담당교사, 평가 담당교사, 생활지도 담당교사, 예술 체육 담당교사, 각 교과별 담당교사 등 (2) 학교장 및 교감 네트워크 : 유치원·특수·초·중·고, 지역별·권역별 구성 3) 운영 가) 네트워크 조직을 위한 수요 조사 실시 나) 네트워크 구성원과 공동 논의를 통해 운영 방향 및 계획 수립 다) 운영 계획 등 사례를 공유하고 상호 교차 점검을 통해 협력적 실행학습체제 구축 라) 전문적 학습공동체 운영을 통한 전문성 신장 마) 지역 내 인적·물적 자원 및 교육프로그램 공유 4) 지원 방법 가) 학교 간 교원 간 네트워크 운영을 위한 학습공동체의 날 운영 나) 교육지원청 내 교원 직무연수 및 협의회 운영과 연계 다) 네트워크 운영을 위한 행·재정적 지원 나. 학교와의 소통 공감 시간 운영 1) 목적 가) 학교 장학 지원을 통한 학생의 전인적 성장을 위한 학교문화 혁신 나) 지역 내 교원 간 대화로 학교 현장 요구 분석 및 현장 중심 지원 행정 강화 2) 대상 : 유·특수·초·중·고, 지구별 학교장·교감·교사 등 3) 시기 : 학기별 2회 4) 운영 방법 : 구역별 중심학교를 지정하여 학교 교육과정 운영 상황에 따라 시기별로 유연성 있게 실시 3. 전문적 학습공동체 기반 단위학교 자율장학 활성화 - 추진 내용 요약 : 학교 조직의 학습조직화로 자율장학 지원체제 강화, 전문적 학습공동체와 연계하여 학교 자율장학 내실화 운영 가. 단위학교 자율장학 지원체제 구축 1) 비전과 철학 공유를 통한 학교 교육과정의 정상화·다양화·특성화 2) 자발성 동료성에 기초하여 공동연구, 공동실천을 통한 창의적 교육과정 운영 3) 교육과정 운영과 수업에 전념할 수 있는 지원 체제 구축 4) 교원의 자발적 연구 실천 분위기 조성, 교원 업무 정상화, 교원 조직의 학습조직화로 교육활동중심 시스템 구축 5) 교육과정 및 수업 연구 개발을 위한 협업적 연구 모임으로 학습공동체 재조직 6) 전문적 학습공동체 운영을 위한 행·재정적 지원 7) 운영비 지원, 연구 활동 공간 재구조화, 학교 교육과정, 수업혁신, 평가혁신 등 학교자율장학 계획 수립 지원 나. 학교 자율장학 운영 1) 상시 학교 자율장학 운영 체제 구축 : 학교별 교육계획에 따라 유연성 있게 운영 2) 실행학습 중심의 전문적 학습공동체 운영 가) 학교 현장에서 문제를 찾고 해결하는 과정 및 실행학습 중심으로 운영 나) 창의적 교육과정, 수업 개발 다) 정기적인 학습공동체의 날 운영 라) 협력적 연구 활동 결과 공유 3) 전문적 학습공동체에 기반하여 자기장학 및 동료장학 강화 가) 자기장학 : 성찰을 통한 수업 개선 및 윤리적 실천 나) 동료장학 : 교육과정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공동실천, 일상적 수업 공개를 통한 수업 장학의 내실화 다. 학교자율장학 질 관리 1) 학교구성원 모두의 장학 주체로서의 성장 중심 학교평가 실시 2) 학교평가 결과 공개 및 성찰의 장 마련 3) 학교 조직 진단도구 및 학교 민주주의 지수를 활용한 학교 자율장학 지원 평가 4) 학교 자율장학과 학교평가를 연계하여 환류 및 개선 방안 모색 5) 우수실천사례 일반화 공유 라. 단위학교 자율장학 지원 계획 1) 교육과정 편성·운영 자율 장학 지원 가) 학교의 중점 사업, 특색 사업 내실화 지원 나) 교육과정재구성, 학생중심수업, 학습과 성장을 돕는 과정중심평가 역량강화 지원 다) 교육과정 수업 평가의 일체화 활성화 지원 2) 교원의 리더십 강화 지원 가) 개인 역량 강화 나) 조직 역량 강화 다) 민주적 학교 문화 조성 4. 현장 중심 자율장학 질 관리 가. 교육지원청 자체 평가 1) 교육지원청 자체 평가 가) 학교 간 학습네트워크 운영, 담임장학 운영 등 자체 평가 실시 나) 정책 추진 환류 및 차년도 자율장학 계획에 반영 2) 학교장 및 교감 지구장학협의회 운영 평가회 개최 가) 운영 성과, 문제점 개선, 발전방향 모색 등 평가 환류 나) 시기 : 매년 11월~12월 다) 방법 : 유·특·초·중·고별 지구별 중심학교 주관 교사·교감·학교장 협의회 3) 초등(유), 중등 자율장학 운영 결과 협의 및 장학지원 계획 수립 워크숍 나. 평가 및 질 관리 1) 단위학교 자율장학 운영 계획, 실행, 운영 평가 가) 학교 교육과정 계획서에 교내 자율장학 운영 계획 반영 나) 교내 자율장학 지원 체제 구축을 위해 전문적 학습공동체와 연계하여 학습조직화 다) 교내 자율장학 평가와 학교장, 교감, 교사 지구장학협의회 운영 성과 연계 평가 2) 학교평가를 통한 교내 자율장학 질 관리 가) 학교 조직 진단 도구 활용을 통한 학습조직문화 진단 나) 전문적학습공동체 기반 한 자율장학 운영 및 성과에 대한 학교 자체 평가 실시 4. 나가는 말 많은 사회학자들은 인문학과 첨단과학은 서로 융합되고 연결될 때 창의력이 최대로 발휘된다고 말한다. 학교에서도 학생들이 미래의 핵심역량을 기르는데 인문학적 상상능력과 예술적 감성능력들이 자연과학과 결합되어 지혜로운 삶을 살고, 사회 발전에 대한 통찰력이 발휘되었으면 좋겠다. 학생들이 수업에서 배움의 기쁨을 느끼고, 교사는 학생들을 가르침으로써 보람을 얻고 학부모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창의적으로 재구성하고 학생중심수업과 과정중심평가를 통해 앎과 삶이 일체화되도록 교육공동체는 함께 노력해야 한다. 교육혁신의 중심은 수업혁신이며 수업혁신의 중심은 학생의 성장이다. 교육의 효과를 높여 학생의 배움을 일으키는 방법은 교육 여건 및 시대에 따라 다르다. 또한 교육현장의 다양한 상황에서 어려움은 항상 있어 왔다. 하지만 교육공동체 구성원들의 성찰과 적극적인 참여, 현장의 어려움을 극복해가려는 노력의 과정에서 더불어 성장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상적인 이론을 현장에 적용하는 과정에서는 시행착오가 따른다. 이 과정에서 역량이 축적되는 것이다. 결국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의 성장을 이루는 효과성은 교사들의 전문성과 리더십 발휘로 큰 영향을 받는다. 교사들이 전문성과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교육여건을 개선하고 현장 중심의 지원 행정을 위해 현장과 소통하면서 지원행정을 실천해야 한다. 학교 현장에서 전문적 학습공동체가 활성화되도록 지원하고, 교수·학습활동에서 시행착오의 과정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축적시켜 나가는 과정에서 전문성과 리더십이 발휘되고 더불어 배움과 보람의 기쁨이 함께 이루어지도록 해야 하겠다. [참고 문헌] 교육부, 2015 개정 교육과정 시·도교육청, 2019 교육 기본계획 경기도교육연구원(2015), 교육과정-수업-평가의 행복한 만남
교사는 창의적 전문가다. 교사는 상황과 맥락에 따라 교육과정 및 교육자료를 능동적으로 재구성한다. 기존 교과서 대로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과정에 기반을 두고 새롭게 수업내용을 재구성하고 교육자료를 수정·개발한다. 교사는 또 창의적 융통성을 발휘 교실 상황에 맞춰 학습자의 흥미와 관심을 높일 수 있는 수업을 고안하고 운영한다. 이처럼 학습자의 흥미를 자극해 교육 효과를 높이는 수업은 교사의 창의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뤄진다. 많은 교사들이 창의적 전문가가 되기 위해 각종 커뮤니티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현대 사회는 호모 사피엔스를 넘어 호모 심비우스(공생하는 인간)시대다. 관계속에서 공생하고 상호 협력하는 존재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호에서는 젊은 교사들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전개되는 교사 연구모임을 찾아간다. 유튜브를 활용, 낙후된 지역에 과학교육의 꿈을 심어주는 젊은 과학교사 모임 아꿈선. 교사 내면의 성찰과 배움을 통해 행복한 교사로의 여정을 시작한 행복나눔 성장교실. 그리고 영어교사의 전문성과 수석교사로서의 자긍심을 지켜나가는 서울중등영어수석교사연구회의 열정적 활동을 소개한다. 한 달에 두 번 토요일이 다가오면 수업과 평가자료·연수자료를 주섬주섬 챙겨 모이는 스무 명의 선생님들이 있다. 주말을 반납하는 대신 서로에게 행복을 주는 마법 같은 시간을 보내는 초등학교 선생님들의 모임. 행복나눔 초등교사 성장교실(이하 성장교실)이다. 월화수목금을 견디게 하는 원동력, 성장교실 성장교실은 한마디로 ‘학교밖 전문적학습공동체’다. 동료 선후배 교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함께 공감하고 소통하면서 성장하는 ‘행복한 교사’ 모임이다. 교사로서 자신감과 자존감을 회복할 때 학생과 학부모가 행복한 교실을 이룰 수 있다는 생각에서 만들어졌다. 모임은 월 2회, 둘째와 넷째 토요일에 열린다. 부산·울산·김해·진주·통영·거제 등 소위 ‘부울경’ 일대에서 모인 교사들은 이른 아침부터 오후 늦게까지 종일 빡빡한 일정에도 수험생 처럼 진지하다. 학교생활에 지칠 법도 하지만 이른 새벽 첫차를 타고 참석, 출근도장(?)을 찍는가 하면 워킹맘들은 어린 자녀까지 데리고 참가할 만큼 열정이 넘친다. 교사로서의 성찰과 자기계발, 새로운 수업을 고민하고 해법을 찾아가는 이 시간은 월요일이면 또다시 ‘격전의 현장’으로 떠나는 교사들에게 큰 원동력이 된다. 헤어질 무렵 교사들은 입을 모은다. “아~ 오늘도 오길 참 잘했어요.” 까다로운 가입심사, 무단 결석하면 퇴출도 성장교실은 지난 2017년 문지영 교사(김해 주석초 수석교사) 주도로 시작됐다. 배움과 나눔으로 교사와 학생이 더불어 행복한 교실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에서였다. 올해로 3년째를 맞는 이 모임은 철저하고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내실을 추구한다. ‘가입 → 연수 → 졸업’까지 전 과정이 깐깐하다. 우선 성장교실에는 아무나 들어올 수 없다. 가입신청서를 토대로 서류심사와 면접을 통과해야 한다. 진정성과 절실함이 있는 교사들로 구성해야 1년간 길고 힘든 과정을 견뎌내고 진심 어린 교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연간 가입 인원도 20여 명으로 한정했다. 인원이 많아지면 깊이 있는 내면의 대화를 나누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신규회원을 대상으로 입학식도 갖고 1년간 20회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졸업장도 준다. 4회 이상 무단결석하거나 불성실하면 퇴출되는 등 규율이 엄격하다. 실제로 지난 2017년 1기 입학생 24명 중 졸업생은 22명, 두 명이 중도 탈락한 바 있다. 구성원은 임용을 앞둔 20대 기간제교사부터 교직경력 30년의 50대 교사까지 다양하다. 좋은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열정 하나로 모인 교사들이다. 한 새내기 교사는 교육대학에서 배우지 못했던 생생한 현장의 노하우를 배우고 싶어 참여했다. 40대 중견 교사는 자신의 교직생활을 반추해보고 타성에서 벗어나 제대로 된 교사가 되고 싶어 문을 두드렸다. 또 다른 교사는 같은 꿈을 꾸며 함께 나아갈 수업친구를 만날 수 있다는 기대에 기쁜 마음으로 참여했다고 털어놨다. 행복한 교사는 자기 자신의 성찰과 내면화부터 시작 성장교실 수업은 좋은 교사가 되기 위한 교사의 자세와 교육철학, 아이들과 대화기법, 슬로리딩, 거꾸로수업, 프로젝트학습 등을 비롯해 인문학과 인성교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로 진행된다. 하나의 주제를 정해 서로의 생각과 고민을 털어놓다 보면 교사 자신이 성찰과 내면화를 통해 보다 행복한 교사로 거듭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지난 3월 9일, 이날 성장교실 주제는 교사의 역할과 자세. 이날 20명의 성장교실 교사들은 미리 구입한 교사와 학생 사이(하임 G.기너트 著)를 주제로 토론을 시작했다. 대학 시절 한 번 쯤 읽어봤을 필독서지만 막상 교사가 된 이후 다시 만난 책은 새로운 감동으로 다가왔다. 모임에 참가한 한 교사는 학기 초 학생들을 다잡지 않으면 1년이 피곤하다는 말만 믿고 때론 엄격하게, 때론 강압적인 학급운영을 해 온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학생과 교사 사이 따뜻한 관계 설정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책을 읽고 토론에 참석하면서 많은 반성을 하게 됐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문 교사는 “우리는 가능하면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 사이 따뜻한 관계를 형성하고 이것을 어떻게 행복한 수업으로 연결할지를 모색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마음을 여는 수업친구들의 모임’, 성장교실 행복한 교사로 성장하는 데에는 ‘성찰일기’가 큰 도움을 준다. 성찰일기는 독서하고 토론하고 수업 고민과 해법을 찾아가는 과정을 일기 형식으로 기록하는 것이다. 토론을 통해 얻은 생각들을 실제 교육현장에 접목해 본 뒤 다시 한 번 되돌아보는 과정이다. 가장 큰 성과는 교사들의 변화다. 학생들을 대하는 마음과 표정, 말씨가 달라졌고 관계가 친밀해 지면서 교실 분위기 역시 많이 밝아졌다. 이제는 수업하는 게 기다려진다는 선생님이 늘어나고 있다고 귀띔한다. 올해로 교직 9년 차인 이아람 교사(김해 구봉초)는 성장교실을 ‘마음을 여는 수업친구들의 모임’이라고 표현했다. “학교생활에서 힘들고 속상했던 일들을 터놓고 말하다 보면 어느새 지친 마음이 봄눈 녹듯 풀어져요. 내 고민을 누군가 진정으로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거죠. 성장교실은 제게 피안의 안식처나 다름없어요.” 지난 3월 임용된 정지윤 교사(김해 삼성초)도 성장교실 멤버다. 아이들의 마음을 잘 알아주는 교사, 누구에게나 인정받는 교사가 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가진 새내기 교사다. 하지만 현실은 너무 달랐다. 그는 생활지도가 너무 어렵다고 했다. “문제가 발생하면 어느 선까지 개입해야 할지,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막막했어요. 성장교실 선배님들한테 소통 능력부터 교직생활 노하우까지 열심히 배우고 있죠.” 수업에 대한 목마름 가득한 교사들에게 청량의 기쁨을 안겨주는 성장교실. 여건이 열악하다 보니 ‘독립운동’ 하듯 빈 교실을 찾거나 학교 근처 커피숍을 전전하지만, 열정만큼은 뜨겁기 그지없다. “수업이란 하면 할수록 어려운 거 같아요. 산전수전 다 겪은 저도 할 때마다 어렵다는 것을 느끼는 데 어린 선생님들은 오죽하겠어요. 그분들과 머리를 맞대고 수업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고 싶습니다.” 교사의 자존감 회복과 ‘행복근육’을 키우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는 성장교실 선생님들. 성장교실이 끊임없이 공부하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설렘과 기쁨의 학습공동체로 오래도록 지속했으면 하는 것이 유일한 바람이라고 입을 모았다.
교사는 창의적 전문가다. 교사는 상황과 맥락에 따라 교육과정 및 교육자료를 능동적으로 재구성한다. 기존 교과서 대로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과정에 기반을 두고 새롭게 수업내용을 재구성하고 교육자료를 수정·개발한다. 교사는 또 창의적 융통성을 발휘 교실 상황에 맞춰 학습자의 흥미와 관심을 높일 수 있는 수업을 고안하고 운영한다. 이처럼 학습자의 흥미를 자극해 교육 효과를 높이는 수업은 교사의 창의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뤄진다. 많은 교사들이 창의적 전문가가 되기 위해 각종 커뮤니티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현대 사회는 호모 사피엔스를 넘어 호모 심비우스(공생하는 인간)시대다. 관계속에서 공생하고 상호 협력하는 존재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호에서는 젊은 교사들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전개되는 교사 연구모임을 찾아간다. 유튜브를 활용, 낙후된 지역에 과학교육의 꿈을 심어주는 젊은 과학교사 모임 아꿈선. 교사 내면의 성찰과 배움을 통해 행복한 교사로의 여정을 시작한 행복나눔 성장교실. 그리고 영어교사의 전문성과 수석교사로서의 자긍심을 지켜나가는 서울중등영어수석교사연구회의 열정적 활동을 소개한다. “앞으로 나는 모든 시간과 돈을 교육과 공익을 위해 쓸 것이다.” 아마존에 버금가는 세계적인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 창업자인 마윈(馬雲) 회장은 지난해 ‘예약 은퇴’를 발표하면서 세계를 향해 이렇게 약속했다. 이미 명함까지 다 새겨놨다. 메인 타이틀은 ‘교사 마윈’이다. 그는 영어 교사였다. 스승의 날이면 생각나는 영화 위험한 아이들. 빈민촌의 험악한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에게 사랑을 가르치고자 고군분투하는 미쉘 파이퍼의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여기서 주인공 루앤 존슨도 영어교사다. 그는 헌신적으로 문제아들을 가르치며 학생들의 인생을 바꾸어 놓는다. 이처럼 일반인들에게 영어교사는 존경과 선망의 대상으로 곧잘 기억된다. 하지만 현실은 어떨까? 교사의 본분을 제대로 지키려는 ‘영어 선생님’들에게 요즘은 ‘고난의 행군’이나 다름없다. 끊임없이 수업방식을 개발하고 아이들과의 소통을 고민해야 한다. 각종 잡무는 쏟아지고 걸핏하면 민원에 시달린다. 스트레스를 짊어진 채 말 그대로 ‘열일’ 해야 하는 직업이다. 지난 4월 9일 오후 5시, 서울 강동중학교 영어교과실. 부슬부슬 봄비에 우산을 받쳐 든 교사들이 모여들었다. 연령대는 다양했지만 40~50대가 많아 보였다. 두어 평 남짓한 교사 연구실이 가득 찼다. 이날은 서울중등영어수석교사연구회(이하 연구회) 정기모임이 있는 날. 9명의 수석교사 회원 중 7명이 참석했다. 심각한 학력격차를 드러내는 영어교과, 해법을 찾아 머리를 맞대다 오늘 연구 주제는 ‘개별화 학습’. 학생들 간 심각한 학력차를 드러내는 영어교과의 효과적 수업방법을 모색하는 자리다. 교사들은 올 1년 동안 개별화 학습에 대한 이론적 배경부터 실제 수업, 효과 등을 학습하고 분석하며 자신들에게 맞는 해법을 찾아갈 계획이다. “영어 회화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학생과 영어 철자법조차 모르는 학생이 한 교실에서 공부하는 게 현실입니다. 그만큼 학생들 간 학력차가 크죠.” 어떻게 하면 상위권 학생들의 도전의식을 자극해 성적을 끌어올리고 하위권 학생은 기초학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지도할 것인가에서 출발한 주제다. 이날 발표는 서명순 교사(명일여고)가 맡았다. 미리 준비한 교재에서 중요한 부분을 발췌해 설명하자 곧이어 열띤 토론이 이어진다. “교사에게 중요한 것은 ‘모든 학생은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는 거 같아요. 교사는 학생의 성공에 대해 단 한 톨의 의심도 가져선 안 되죠. 학생들은 그런 교사의 마음을 본능적으로 알아채기 때문에 그들에게 ‘너는 잘할 수 있다’는 성장마인드를 키워주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맞아요. 아이들은 저마다 잘하는 게 다 달라요. 말썽 피우고 걸핏하면 잠자는 학생도 토닥이며 발표를 시켰더니 문장은 엉망이어도 자기가 아는 단어를 나열하며 의사소통을 하려고 애를 쓰더라고요. 겉만 보고 함부로 재단하면 안 되겠구나 하는 반성과 함께 새삼 놀랐어요.” “저는 하루에 3문장씩 써서 아이들에게 나눠줍니다. 그리고 다음 시간까지 외워오게 하죠. 그리고 수업이 시작되면 칠판에 자신이 외운 문장을 쓰게 합니다. 일종의 리뷰 효과를 기대한 것인데 반응이 아주 좋아요. 있는 그대로 베끼는 게 아니라 자신들이 하고 싶은 말을 문장으로 만들어 오는데 아주 끼가 넘치더라고요.” 현장교사로서 고민도 털어놨다. “문장에 블랭크를 만들어 놓고 답을 찾게 했더니 귀신같이 맞춰요. 그런데 그 문장을 의문문으로 바꿔보라고 하니까 손을 못 대는 거예요. 정답 쓰는 훈련만 하다 보니 조금만 응용해도 어려워하더군요. 씁쓸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했어요.” 영어시험 후 쏟아지는 항의성 민원, 감내하기 힘든 심리적 압박감 연구회가 출범한 것은 지난 2017년. 처음엔 몇몇 교사의 소모임으로 시작해 지금은 서울시내 수석교사 모임 중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는 교과연구회로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서울시교육청 의뢰를 받아 서울교육연수원에서 교사 대상 연수를 실시했고 워크숍도 가졌다. 교육청이 추진하는 영어교육정책의 자문역할을 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는다. 이날 연구회 호스트를 맡은 김정아 교사(강동중)는 “교사로서 전문성을 높이고 동료 후배교사들에게 도움을 주는 수석교사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고 싶어 모임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사실 학교생활을 하다 보면 차분히 앉아 교재연구나 수업준비 할 틈이 거의 없다. 마음으로는 좋은 수업을 하고 싶은데 현실은 정반대로 흘러간다. 게다가 영어는 교과 특성상 학생들의 수준도 천차만별이고, 학원 등 사교육과 종종 비교 당한다. 중간이나 기말고사를 치르고 나면 각종 항의성 민원에 홍역을 치른다. 스트레스가 유난히 심하다 보니 일찌감치 명예퇴직을 하거나 병가를 내는 교사도 많다. 얼마 전부터는 아예 다른 교과로 전과하는 교사도 늘고 있다고 한다. “학교 현장이 굉장히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어요. 잠깐 한눈팔고 안주했다가는 도태되기 십상이죠. 1년간의 변화속도가 예전 5년의 속도와 버금가는 것 같아요. 잘 드러나지 않지만 영어교사들이 느끼는 심리적 압박감은 엄청납니다.” 김 교사는 “수업을 하다 보면 벽에 탁 부딪힐 때가 있는데 그때 누군가와 함께 해결방안을 모색해 가는 과정이 매주 소중하다”면서 “허심탄회하게 속내를 털어놓는 신뢰할만한 수업친구를 얻었다는 게 가장 값진 소득”이라고 했다. 후배들에게 항상 연구하는 선배, 교사의 힘듦에 공감하고 도움을 주는 선배로 기억되고 싶다는 이석영 교사는 “게을러지기 쉬운 나를 다잡고 공부할 수 있도록 동기 부여를 해 준 참 귀한 모임”이라며 뿌듯해했다.
최근 시·도교육청에서 영양교사와 영양사를 산업안전보건법(이하 산안법) 상 관리감독자로 지정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학교 현장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으며, 학교급식의 안전성 확보에도 적신호가 되고 있다. 영양교사 및 영양사도 학교 현장에서 보호되어야 할 대상이며, 영양 전문분야도 아닌 산업재해 업무에 대해 관리감독자로 선임하는 것은 잘못된 행정편의 위주의 부당한 처사이므로 영양교사 및 영양사를 관리감독자로 선임하려는 것은 철회되어야 한다. 학교현장 무시한 부당한 처사 2017년 2월 이전에는 학교급식은 ‘교육서비스업’으로 분류됐다. 그러다가 2017년 2월 이후 학교급식 업종이 ‘교육서비스업’에서 ‘음식점업’으로 바뀌면서 산안법 적용 규정이 확대됐다. 사업장을 기준으로 만든 산안법을 학교현장에 적용시키기에는 괴리감이 만만찮다. 문제점이 한 둘이 아니기 때문이다. 첫째, 산안법 제2조에 명시된 산업재해는 근로자가 업무에 관계되는 건설물·설비·원재료·가스·증기·분진 등에 의하거나 작업 또는 그 밖의 업무로 인하여 사망 또는 부상하거나 질병에 걸리는 것을 말한다. 영양교사와 영양사는 조리사·조리실무사와 직무만 다를 뿐 같은 공간에서 근로하고 있어 동일하게 산업재해와 같은 위험에 노출돼 있기 때문에 산안법에 의해 보호받아야 할 대상이다. 고용노동부도 영양교사와 영양사도 보호되어야 할 대상이라고 해석했다. 둘째,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제657조에 의거 매 3년마다 근로자를 대상으로 ‘근골격계 유해요인 조사’를 실시하고 산업안전보건법 제 41조의2에 의거 업무 전반에서 기인하는 유해·위험요인을 찾아내 매년 ‘위험성 평가’를 해야 한다. 이런 전문영역 업무는 별도 전문 인력을 학교에 배치하거나 안전보건전문기관에 위탁 관리해야 한다. 셋째, 영양교사와 영양사는 식품영양학 및 영양교육 전공자다. 학교급식법에 따라 학교급식과 학생의 전인적 성장을 위해 배치된 인력이다. 산안법 시행령 제10조에 따르면 ‘관리감독자는 사업장에서 발생한 산업재해에 관한 보고 및 이에 대한 응급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산업재해 응급조치는 영양교사나 영양사가 수행할 수 없는 업무 영역이다. 영양교사와 영양사에게 식품위생법 제88조 제2항에 따라 학교급식 위생관리 업무수행에 방해가 되는 업무를 주어서는 안 된다. 넷째, 고용노동부의 산안법 시행령 기준이 모호하다. 각 시․도교육청을 하나의 사업장으로 볼 것인지, 아니면 단위 학교를 하나의 사업장으로 볼 것인지 명확한 기준이 없다. 또 하나는 고용노동부 장관의 작업 중지 명령권이다. 중대재해 발생 작업장에 대해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되겠지만 만약 급식실에서 중대사고가 발생한다면 급식이 중단되는 사태가 일어날지도 모를 일이다. 산안법 그대로 적용은 불합리 산안법은 근로자들의 산업재해 예방과 안전대책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1981년에 제정됐다. 사업장 기준으로 만들어진 법이기 때문에 학교에 그대로 적용하는데 불합리한 부분이 있다. 그대로 학교현장에 적용시킨다면 발 크기의 고려가 없이 신발을 만들어 놓고는 크든 작든 발을 신발에 맞추라는 격이다. 안전관리를 위해서는 안전 관련 인력을 추가 배치해 학생과 근로자 모두의 건강권이 확보되는, 학교 현장에 맞는 제대로 된 산안법을 적용시켜야 할 것이다.
1등급 후보작 103편 경합 교원 400여 명 참여 성황 [한국교육신문 김예람·김명교 기자] 한국교총과 교육부가 공동 주최한 ‘제63회 전국현장교육연구발표대회’가 지난달 27일 경인교대 경기캠퍼스에서 개최됐다. ‘따뜻한 마음, 새로운 생각, 실천하는 교육’을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1200여 편에 달하는 현장 연구 사례가 출품됐으며 시‧도 대회를 거쳐 231편이 최종 심사에 올랐다. 발표대회에서는 이 중 1등급 후보작을 낸 103편, 110명의 교원들이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을 놓고 최종 경합을 벌였다. 발표심사 외에도 ‘공감나눔 페스티벌’ 연수도 진행돼 참가 교원 130명에게 2시간의 직무연수 이수증이 발급됐다. ‘현장교육연구의 이론과 실제’, ‘질적 연구로 현장연구 보고서 쓰기’ 등 현장교육 연구를 준비하는 교사들이 유념하면 좋을 다양한 사례와 연구방법들이 소개돼 호응을 얻었다. 개회식에는 한국교총 회장단, 최성유 교육부 교육협력과장, 고대혁(심사위원장) 경인교대 총장 등 내‧외빈이 참석해 교원들의 연구 열정을 응원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을 대신해 참석한 최성유 교육부 교육협력과장은 “4차 산업혁명으로 변화의 속도와 방향을 예측하기가 어려워지는 세상에서 학생들이 자신의 소질과 적성에 따라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교실에서 함께 호흡하는 선생님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현장교육 연구에 매진하는 선생님들의 모습이야 말로 우리 사회의 희망이자 미래”라고 말했다. 고대혁 심사위원장은 “심사에서는 연구의 진실성에 무게를 두고 문제해결에 대한 노력과 연구데이터의 과장 및 축소 여부를 살필 것”이라며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전국현장교육연구발표대회에 선정된 것만으로도 이미 뛰어난 선생님이라는 사실에 자긍심을 갖고 앞으로도 그 열정을 이어나가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대통령‧총리상은 현장 실사 등 확인과정을 거쳐 최종 발표된다. 교총은 1등급 연구물을 비롯한 입상작들을 교총 홈페이지 전자도서관에 탑재, 학습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발표대회 이모저모 [한국교육신문김예람․김명교 기자]경인교대 경기캠퍼스는 발표준비를 위해 이른 아침부터 서둘러 온 참가교원들로 북적였다. 완연한 봄기운 덕분에 캠퍼스 곳곳에서는 햇볕을 만끽하며 삼삼오오 연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고대혁 경인교대 총장은 “봄꽃보다 연구하는 선생님이 아름답다”고 환영했다. 올해는 인성교육 분과가 38편으로 가장 많은 편수가 출품됐다. 그중에서도 특히 ‘행복감’, ‘행복공동체’, ‘행복 역량’ 등 제목에 ‘행복’이 포함된 연구물은 총 16편으로 교사들이 인성교육 연구에 있어 행복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여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인성교육 분과 심사위원은 “학교폭력, 교권침해 등 갈수록 삭막해지는 학교 현장에 대한 반영”이라며 “특히 학생, 학부모들의 관계성 회복에 중점을 둔 인성교육 연구들이 눈에 띄었다”고 분석했다. 제7회 공감나눔 페스티벌도 열렸다. 올해는 ‘현장교육 연구 방법과 수업실천 사례’를 주제로 진행됐다. 제55회 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정상채 경기 중흥고 교감은 ‘현장교육연구의 이론과 실제’를 주제로 특강에 나섰다. 다년간의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교원들이 어려움을 느끼는 보고서 작성 노하우를 전수했다. 정 교감은 “연구대회에 출전하지 않더라도 수업 프로그램을 일기처럼 기록해두는 것이 자기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연구 보고서의 얼굴인 제목(주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주제는 연구 내용의 전체를 요약한 ‘요약 중의 요약’이라야 한다”면서 “독립변인(방법)과 종속변인(결과)의 관계가 명료한 게 좋다”고 말했다. 출품 시 유의해야 할 점도 조언했다. 우선, 분과를 선정할 때 신중할 것을 당부했다. 사소한 실수로 표절 논란에 휘말리지 않으려면 보고서 내용은 자신의 문장으로 표현하고 출처를 명확하게 드러내야 한다. 참고 문헌은 그때그때 메모해두는 것도 방법이다. ‘질적 연구로 현장연구 보고서 쓰기’를 주제로 강의한 정현철 전북대사범대부설고 교사는 양적연구에서 질적연구로 변화하고 있는 연구 트렌드를 강조했다. 그는 “질적 연구는 현장 교사들의 다양성을 인정해주고 여러 가지 교육 환경에 대해 자율성을 갖고 이해하는 연구”라며 “오늘날 교육현장의 문제를 극복하고 개선하는 데 질적연구가 기여할 역할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표본과 모집단에 관심을 갖는 양적연구와 달리 질적연구는 학생 한명, 한명에게 관심을 갖고, 연구 과정에서도 수정과 적용을 바꿀 수 있는 유연성을 갖고 있다”면서 “자료 수집과 분석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만큼 구성원 간 검토, 동료 간 협의 등을 통해 자료의 진실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장 사례 통한 질적 연구 이뤄져야 심사위원 말·말·말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운영=방과후학교 업무는 학교 현장에서 어려운 업무에 속하기 때문에 이 분과에서 1등급 후보가 두 작품이나 나온 것 자체가 고무적이다. 두 작품 모두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내실화를 위해 학교 구성원 전체가 똘똘 뭉쳤다. 학교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구성해 다방면에 능력 있는 교사들이 강사로 활약했다. 덕분에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시스템화 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과학=치밀하게 재구성한 교육과정과 진실성이 보이는 실행 과정 등이 돋보이는 작품이 많아 심사가 어려웠다. 단순히 과학에 대한 흥미보다 기초 과학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해 노력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과학의 기본 활동인 실험을 강조한 점도 좋았다. 과학 분야에도 VR과 드론 등 스마트기기를 접목하려는 시도가 눈에 띠었다. ▨수학=현장 연구에 동기를 갖고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 점은 높이 산다. 하지만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만 많이 했다는 생각이다. 학교 현장의 문제를 발견하고 나선 해결할 방법을 고안하고 실천해 결과를 내놔야 한다. 이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연구가 제대로 진행됐다고 보기 어렵다. 사례 연구를 추천한다. 선행 연구나 보고서를 참고할 때도 선별적으로 해야 한다. 1등급을 받은 작품이라고 해서 무조건 참고해선 안 된다. ▨외국어=영어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의사소통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초점을 맞춘 작품이 주를 이뤘다. 특히 영어 핵심역량을 키우는 활동을 중심으로 내용을 구성했다. 교원들의 역량이 높아 연구 수준도 높아졌다는 생각이다. 학교 영어교육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개선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 ▨유아교육=교육 현장을 연구하는 것이 대회의 취지인데 양적 연구가 많은 점은 아쉬웠다. 다양한 사례를 바탕으로 한 질적 연구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현장 연구의 한계이긴 하지만, 연구 대상과의 비교 집단이 없는 부분도 아쉽다. 현장 연구에 대한 초점을 학습자에게만 맞추곤 한다. 하지만 연구 과정에서 교사도 분명 성장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학습자뿐 아니라 교사가 성장한 부분도 함께 밝혀주면 좋겠다. ▨특수교육=특수교육이야 말로 질적연구가 매우 중요하다. 소감문이나 인터뷰 등 학생 개개인의 상황에 맞게 미세한 부분까지 관찰하면서 그동안 보지 못했던 부분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통합교육적 관점에서 학교 안에서 특수학급이 어떻게 잘 연계될 것인가에 대해 초점을 맞춘 부분이 의미 있었다. ▨인성교육=소규모학교에서 이뤄진 연구물들이 특히 많이 출품된 점이 인상 깊었다. 연구 시도는 좋으나 ‘이름 짓기’에 너무 매몰돼 오히려 많은 연구들이 천편일률적인 구성을 하고 있는 점이 아쉬웠다. 오히려 이론적 근거를 탄탄하게 세우려는 노력이 더 필요하다.
2021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이 발표됐다. 정시 모집 비율은 22.7%에서 23%로 소폭 증가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입학전형위원회는 전국 198개 4년제 대학의 ‘2021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을 30일 발표했다. 각 대학이 매 입학연도의 1년 10개월 전까지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을 수립·공표하도록 한 고등교육법 조항에 따른 조치다. 대교협 자료에 따르면 현재 고교 2학년 학생이 입시를 치르는 2021학년도 입시 전체 모집인원은 34만 7447명으로 2020학년도에 비해 419명 줄었다. 정시 비중은 소폭 증가한다. 정시모집 비율은 23%(8만 73명)로 2020학년도의 22.7%(7만 9090명)에 비해 0.3%p 늘어난다. 수시모집 인원은 26만 7374명이다. 정시모집에는 수능위주 전형 외에도 실기, 학생부교과, 학생부종합, 재외국민 전형 등이 포함돼 있어 실제 수능 위주 전형의 모집 비율은 20.4%(7만 771명)다. 2020학년에는 19.9%였다. 수시모집 전체 비율은 77.3%에서 77%로 줄었지만, 학종은 오히려 전년도 24.5%(8만 5168명)에서 24.8%(8만 6083명)로 늘었다. 반면 논술, 실기, 학생부 교과 전형 등은 줄었다. 고른기회 특별전형 선발비율은 13.3%(4만 6327명)에서 13.7%(4만 7606명)으로 늘었다. 고른기회 특별전형을 반드시 시행하도록 대학입학전형 기본사항에 명시한 데 따른 결과다. 지방대육성법 개정에 따른 지역인재 특별전형 선발인원도 4.8%(1만 6521명)으로 지난해 4.6%(1만 6127명)에 비해 늘었다. 주요대학의 수능 위주 전형이 대폭 확대되지 않은 상황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대입 개편안은 2022학년도부터 적용되므로 연착륙을 위해 점진적으로 수능 위주 전형을 늘릴지, 2022학년도에 대폭 비율을 조정할지는 대학이 결정할 문제”라며 “비율을 늘리지 않았어도 제재는 없다”고 했다. 그러나 그동안 수능 위주의 정시확대를 주장해온 교육단체들은 교육부와 대학들이 정시확대 권고안을 받아들일 의지가 없는 것으로 해석하고 규탄하는 입장을 밝혔다. 공정사회를 위한 국민모임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대학이 2022학년도에 정시30%이상 확대하라는 권고안을 지킬 의지가 없음을 방증하는 결과”라면서 “2021학년도는 상관없다는 교육부의 무책임한 태도도 권고안을 실현할 의지가 없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이어 “사회적 합의로 도출된 권고안이 사실상 좌초될 위기에 직면한 책임을 지고 유은혜 장관은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들은 ▲정시확대 권고안에서 ‘교과전형 30%’ 단서조항 삭제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평가 시 ‘학생부종합전형 비율축소’ 항목 신설 ▲학생부종합전형과 다를 바 없는 학생부교과전형의 폐지 권고 ▲학생부종합전형 폐지를 위한 논의 즉각 실시 등을 요구했다. 교육바로세우기운동본부와 정시확대추진학부모모임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대학이 정시확대를 할 의지가 없음을 보여주고 있어 교육부가 도대체 뭘 했는지 한심하다”면서 “상위권 대학의 기형적 수시확대가 이 나라 입시의 모든 비리를 양산하고 공정한 입시 문화를 파괴하고 있는 주범임을 각성하고 정시를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이 초·중·고급 3종에서 심화·기본 2종으로 바뀐다. 국사편찬위원회(위원장 조광)는 2020년 5월 시행하는 제47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부터 현행 초급·중급·고급 3종의 시험을 심화·기본의 2종으로 개편해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우리 역사에 대한 관심을 확산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고, 역사 학습을 통한 문제 해결 능력을 육성하고자 2006년 처음 실시됐으며, 매년 40만 명 이상이 응시하고 있다. 이번 개편은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의 인증 등급이 채용과 승진 등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해 주요 인증 등급 간 위계성을 확보하고, 난이도를 차별화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2018년도 기준으로 응시자의 94%가 채용과 승진 등에 활용되는 고급(1,2급)과 중급(3,4급) 시험 응시자였으며, 전년도 대비 고급은 10%, 중급은 12% 응시자가 증가했으나 초급은 2% 감소했다. 시험 개편에 따라 3종 시험은 2종 시험으로 변경되나 기존 6개 인증 등급은 동일하게 유지한다. 취득 점수에 따라 심화는 1~3급, 기본은 4~6급의 인증 등급을 부여한다. 다만, 등급 간 위계성 확보와 난이도 차별화를 위해 등급 인증을 위한 합격 점수와 시험 문항 수, 선택지 수를 조정했다. 그래픽 참조 심화 시험의 난이도는 현행 고급 시험보다 쉬운 수준으로, 기본 시험의 난이도는 현행 초급 시험보다 약간 어려운 수준으로 조절하고 시험 개편 후에도 일정 기간 기존의 문제 유형을 유지해 시험 개편에 따른 응시생들의 혼란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한편, 국사편찬위원회는 5월 25일 시행되는 제43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응시 원서 접수를 5월 2일 오후 6시까지 진행한다. 접수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 홈페이지(www.historyexam.go.kr)를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자세한 사항은 시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교육 전문가라고 자처하더라도 ‘학교현장을 잘 모른다’는 말에는 발끈하는 경우가 많다. 나름대로 교육철학과 전문성을 갖췄다고 자부하는데 현장을 모른다는 이야기에 모욕감을 느끼기 때문일 것이다. 불행하게도 학교를 모른다는 말은 현재는 물론 미래에도 계속 통용될 것이다. 많은 학생이 집단생활하는 학교는 교직원이 아니라면 이해하기 어려운 별천지 같은 또 하나의 작은 사회다. 두발·복장 자율화 과정의 문제 최근 교육부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가 ‘제4회 교육자치정책협의회’를 열고 두발‧복장, 휴대전화 사용 등 학생 생활 관련 내용을 학칙에 기재하도록 명시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조항을 개정(삭제)하기로 해 논란을 키우고 있다. 표면으로는 학교자치를 구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유독 학교자치가 생활규정이 전부인 것으로 오인하도록 하는 것은 학교현실을 이해하지 못하는 처사로 공감하기 어렵다.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지난해에 이미 두발․복장 규정을 의견수렴을 통해 개정하라고 했었지만 원하는 대로 안 되자 학생 의견을 반드시 50% 이상 반영하여 편안한 교복 추진과 함께 생활규정도 다시 개정하라는 취지의 공론화를 권유하고 있으며, 이를 올해 상반기 중에 완료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문제는 공론화를 거쳐서 민주적으로 개정하라고 하지만 이번에도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한다면 그다음을 또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는 의구심을 많은 교원이 갖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은 교육청의 입맛에 맞는 방향으로 개정될 가능성이 큰 것이다. 일선 교장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서로 눈치만 보고 있는 형국이라는 후문이다. 이 모든 출발은 학생인권조례에서 기인한다. 주지하다시피 학생인권조례는 모든 교육주체가 공감하거나 환영받지 못한 채 탄생 되었다. 의견수렴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비난을 감수하면서 졸속으로 통과된 조례였다. 결국 학생인권조례로 교사·학부모는 학생지도에 더 큰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학교에서 아이들 생활지도를 더 강하게 해달라는 주문을 하는 학부모들이 생각보다 많고, 두발․복장을 완전히 자율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쉽게 접할 수 있다. 자녀가 부모를 신고하겠다고 나서는 현실, 학생들이 교사에게 대드는 것이 일상화되어 있는 현실, 이런 결과를 기대했던 것이 학생인권조례 제정의 목적은 아니었을 것이다. 모두의 환영을 받지 못하는 학생인권조례의 문제점을 알고 있으면서 현실을 애써 외면하고 생활관련 규정을 학칙에서 삭제하는 것은 정의롭지도 않고, 용기 있어 보이지도 않는다. 생활규정은 말 그대로 학교생활을 하는데 최소한의 규정이다. 학생들이 스스로 모든 것을 지키거나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 이 역시 학교현장을 모르고 하는 이야기일 뿐이다. 흔히 말하는 전근대적인 생활규정은 오래전 사라졌다. 대부분의 생활규정이 자율화되어 있다. 최소한의 규정만 남아 있을 뿐이다. 따라서 이제는 나머지 규정은 학교에 맡겨야 한다. 사소한 부분까지 간섭하고 그대로 안 되면 더 강하게 학교를 압박하면서 단위학교 자율 운운하는 것은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학교를 믿고 맡기는 것이 중요 학교구성원들은 정말 필요하다면 교육감들이 나서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학생들에게는 스스로 규정을 개정하여 두발 등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교육적이라고 하면서 교원들에게는 스스로 할 수 있는 기회마저 박탈하는 것이 단위학교 자율성인지 묻고 싶다. 교육감들의 요구에 따라 학교가 자율적으로 정한 생활지도 관련 학칙을 무력화하는 것은 학교현장을 모르는 데서 오는 오류로 혼란만 가중시킬 뿐 이다. 학교 구성원들이 충분한 의견수렴을 거쳐 자율적으로 생활규정을 제정․운영하도록 보장할 때 진정한 학교자치 구현이 가능해진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제 아이를 회초리를 쳐서라도 올바르게 가르쳐주세요”라는 말은 사라졌다. 사람을 어떻게 매로 다스릴 수 있느냐는 신성한 인권에 기초한 것이라면 환영할 일이다. 하지만 금지옥엽처럼 귀한 우리 자식의 몸에 절대로 손을 대서는 안 된다는 맹목적 자식 사랑이라면 이는 심각한 문제다. 단순히 시대와 교육 환경이 변해서 그렇다고 치부할 일이 아니다. 회초리 만들어 전달한 학부모 ‘미운 놈 떡 하나 더 주고, 귀한 자식 매 하나 더 때린다’는 속담이 있다. 조상들이 자식 귀한 줄을 몰랐을 리가 없다. 그런데도 귀한 자식에게 매 하나를 더 안긴 것은 다 까닭이 있어서였다. 귀한 자식일수록 엄하고 강인하게 길러야 나중에 성장해서 제 몫을 다할 수 있다는 것을 일찌감치 터득했기 때문이다. 얼마 전 청주 기계공고 학부모들이 손수 회초리를 만들어 학생들이 모두 보는 앞에서 선생님들께 전달했다는 기사를 읽었다. 학생을 체벌한 교사가 학부모들 앞에서 무릎을 꿇는 교권 추락 상황에서 읽은 기사였기에 더욱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렇다고 체벌을 옹호할 생각은 없다. 필자 또한 학창 시절 체벌이 마음의 상처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체벌과 사랑의 회초리는 엄격히 구별할 필요가 있다. 체벌은 통제의 편의를 위해 아이들에게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는 폭력의 일종이다. 체벌에는 교사의 감정이 실리게 마련이고, 교사의 사적인 감정이 실렸다면 이는 사랑의 회초리가 아니다. 반면 사랑의 회초리는 체벌과는 다르다. 사랑의 회초리에는 스승으로서 학생의 마음을 헤아리고 잘 되기는 바라는 부모 같은 마음이 깃들어 있다. 학생의 잘못을 지적하고 감싸주면서 더욱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진짜 사랑이다. 교사가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을 흔히 ‘교편(敎鞭)’을 잡는다고 한다. 여기에서 말하는 ‘편(鞭)’은 회초리를 뜻한다. 그러고 보면 원래 가르친다는 것과 회초리는 불가분의 관계이다. 어떤 것이 사랑의 매이고 어떤 것이 체벌인가를 고민하는 교사가 있는데 그럴 필요가 없다. 사랑의 매와 단순한 폭력적 체벌은 아이들이 기막히게 구별해내기 때문이다. 교사가 아무리 그럴듯한 표정으로 위장을 하더라도 진심은 아이들에게 그대로 전달되는 법이다. 진심이 담겨있으면 사랑의 매 필자가 교직에 발을 들인 1990년대 초만 해도 “때려서라도 사람 좀 만들어주세요”라며 교사에게 전폭적인 신뢰와 지지를 보내던 학부모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요즘엔 “우리 아이는 말로 타일러야 잘 듣습니다. 꾸중보다 칭찬해 주십시오”라는 주문이 주류다. 물론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듯 아무리 해도 지나치지 않은 좋은 말이다. 그렇다고 잘못을 저지른 아이한테까지 칭찬을 늘어놓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옛날 서당의 훈장님들은 학동들이 잘못을 저지르면 가차 없이 체벌을 가했다. 자식이 서당에서 회초리를 맞고 오면 그 아이 부모님은 다음날 감사의 표시로 서당에 떡을 해 보냈다. 자기 자식을 올바르게 가르쳐줘서 고맙다는 사은의 표시였다. 아주 가끔 “제 아이에게 회초리를 대서라도 올바르게 가르쳐주세요”라고 부탁하는 학부모를 만나면 새삼 존경의 마음으로 바라보게 된다.
다문화가정의 자녀들과 북한출생, 그리고 제3국 출생의 자녀들과 함께 다가올 통일한국을 꿈꾸며 재단법인 마중물은 ‘교육이야말로 대한민국의 미래이며 희망이다’라는 비전으로 지난 10년간 통합교육을 해왔다. 필자는 탈북청소년 대안학교에서 아이들을 만나고 가르쳤으며 또 탈북민 자녀들과 함께 살면서 그룹 홈을 운영하는 한편 다문화가정과 탈북민가정 및 남한의 위기가정의 자녀들이 ‘미리 경험하고 미리 살아보는 통일한국’을 느낄 수 있도록 교육하기 위해 무던히 노력해왔다. 이질화된 문화로 적응 어려워 북한에서 태어나 남한에서 새롭게 교육을 받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특히 중국 등 제3국에서 출생한 탈북민 자녀들의 경우 언어와 이질화된 문화 등의 차이로 적응하는데 너무나 많은 에너지와 시간이 필요하다. 때문에 이제는 이중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전문교사와 심리치료전문상담사를 통해 음악, 미술, 스포츠, 요리 등 각자의 재능을 개발하고 자신의 적성에 맞게 취업할 수 있도록 전문기술교육을 가르치는 맞춤형 교육기관이 설립‧운영될 필요가 있다. 통일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보호시설 등에 있는 일부 인원을 제외하고 우리나라에 온 탈북민은 3만2118명에 이른다. 그 중 북한출생은 초등학생 262명, 중학생 315명, 고등학생 353명, 기타 78명으로 총 1008명이며 중국 등 제3국 출생은 초등학생 670명, 중학생 367명, 고등학생이 398명, 기타 95명으로 총 1530명이었다. 2015년부터 중국 등 제3국 출생의 아동 및 재학생들이 북한출생보다 많아지고 있다. 통계 수치를 봐도 알 수 있듯 최근에 이르러서는 굶주림을 견디다 못해 탈북한 사람들보다 북한의 정치적인 상황이나 사회 전반적인 현실들에 대한 소식을 접하게 되면서 자유와 기회를 찾아 탈북하는 사례가 점점 증가하는 추세이기도 하다. 연령층 또한 20대와 30대가 많아지다 보니 탈북민의 자녀들 또한 영‧유아에서와 초등학생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탈북한 이들은 외로움과 그리움 때문에 되도록 빨리 가정을 이루는 편이며 점점 자녀교육에 대해 많은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 대부분은 생계를 위해 밤늦게까지 공장이나 식당 등에서 일을 하므로 탈북민가정의 영‧유아와 아동들은 방치 및 방임되기 십상이고 그에 따른 여러 가지 심각한 사회적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맞춤형 교육기관의 운영 필요 이제는 탈북민가정의 자녀들이 생활하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아동 돌봄센터를 선정‧운영해 아이들을 돌보고 교육해 이들이 대한민국의 건강한 국민으로 성장하고 통일한국의 역군으로 자랄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야 한다. 더불어 나이에 대한 제한 없이 학업에 뜻이 있는 탈북민들에게도 대학장학금을 지원하고 제3국 출생 자녀들도 탈북민 자녀들과 동일한 교육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밖에도 탈북민 자녀들을 위한 맞춤형 직업학교 설립 및 지자체 별 탈북민 자녀 돌봄센터 및 교육센터 운영 등을 정책적으로 제안한다. 미리 온 미래인 탈북민 자녀들과 앞으로 다가 올 미래인 북한과 제3국 출생 자녀들을 위한 교육혁신정책에 대한 기초를 마련해 통일한국을 준비해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왠만하면 수술없이 약물 치료로 그럭저럭 넘기려고 했던 갑상선 증상이 갈수록 심해졌다. 그리고 마지막 세침 검사결과 수술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았다. 마침내 담당의사는 현재의 상태를 갑상선 암으로 확진하고 수술 날짜를 조율할 것을 주문했다. 그리고 수술이후의 관리가 더 중요하다며 충분히 쉴 것을 권유했다. 의사의 말은 고3 담임인 내게 큰 고민이 아닐 수 없었다. 특히 입시를 앞둔 고3 중요한 시기에 담임의 부재가 학급 아이들에게 큰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술을 앞두고 가족 및 여러 선생님과 이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어떻게 할지를 몰라 고민하는 내게 선생님 대부분은 병을 더 키우지 말고 이참에 건강을 위해서라도 당분간 학교 관련 모든 것을 잊고 쉴 것을 조언했다. 그리고 선생님이 건강해야 아이들이 행복하다며 위로해 주었다. 며칠을 고민하고 난 뒤, 가족들과 상의하여 2개월 간 병가를 내기로 했다. 그런데 이 사실을 아이들에게 어떻게 알려야 할지 고민이 되었다. 특히 입시를 앞둔 고3, 민감한 시기 담임의 공백을 아이들이 어떻게 받아들일 지가 걱정되었다. 수술 일자(26일)가 가까워질수록 고민이 더욱 커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나의 고민에 아랑곳 하지않고 아이들은 학교생활에 충실했고 나또한 평소처럼 담임의 역할을 다했다. 마침내 수술 하루 전인 오늘(25일) 수술 전 입원을 위해 일찍 출발해야 했다. 학교에 출근하여 먼저 선생님들과 간단하게 작별인사를 하고난 뒤, 아이들과의 작별을 위해 교실로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무슨 말을 어떻게 할지를 생각하며 교실 문을 열었다. 문을 열자, 교실 분위기가 쥐죽은 듯 조용했다. 그리고 교탁 위에는 꽃다발과 함께 아이들이 직접 적은 카드가 놓여 있었다. 누군가로부터 이야기를 들었는지 아이들은 내가 아프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고 나의 쾌유를 비는 마음을 꽃과 카드에 담아 전해 주었다. 순간, 아이들의 행동에 감동되어 눈가가 뜨거워졌다. 먼저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난 뒤, 아쉬운 작별 인사를 했다. 그러자 아이들은 “선생님, 건강하세요.”라는 말을 하며 연신 울먹였다. 그리고 몇 명의 아이는 “선생님, 힘내세요”를 합창하며 오히려 나를 위로해 주었다. 아이들의 응원에 힘입어 한결 마음이 편안해졌다. 두 달 후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볼 것을 아이들과 약속하고 조용히 교실을 빠져 나왔다. 아이들 몇 명은 내 차가 교문을 빠져 나갈때까지 한참을 서 있었다. 사랑하는 이 아이들이 내 곁에 있는 한, 난 수술을 잘 받고 퇴원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그리고 두 달 동안 이 아이들과 함께하지 못함이 못내 아쉽기만 하다. 무엇보다 큰 수술을 앞두고 불안에 떨고 있는 내게 아이들의 편지와 응원은 큰 위로가 되었다. “얘들아, 선생님은 너희를 진심으로 사랑한단다.”
‘지금까지 이런 수업은 없었다. 수업인가? 게임인가?’, 흥행에 성공한 영화 극한직업의 대사 일부를 패러디해봤다. 아, 지난 시간 연상 퀴즈의 정답부터 확인해보도록 하겠다. 2음절 단어로 1) 보석, 2) 나무, 3) 주라기 공원, 4) 한복 장신구, 5) 송진… 정답은 ‘호박’. 아이들이 지루해할 수 있는 고전작품을 가르치며 보석의 일종인 ‘호박’을 보다 흥미 있게 설명하기 위해 질문으로 시작했던 내용이다. 이러한 질문을 더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모둠별 경쟁 활동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오늘은 지난 10여 년 동안 진행하고 있는 게임형 모둠 수업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학교의 문화적 환경과 수준에 따라 일률적으로 적용할 수는 없지만, 기존 모둠 수업의 단점을 보완하고 역동적인 흐름을 만들 수 있는 수업이라는 점을 고려해주기 바란다. 모둠 수업은 여러 면에서 장점을 갖고 있다. 모둠 구성원 간에 상호 협력적인 활동 속에서 학습 내용을 분석하고, 구조화해가는 과정을 통해 지적인 성장은 물론 사회적 능력을 함양하는 데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단순한 협력의 과정을 넘어 또래학습(peer teaching)까지 이어진다면 기대 이상의 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 이러한 장점을 갖고 있음에도 모둠 수업을 운영하다보면 여러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모둠을 어떻게 구성할지, 활동을 제대로 하지 않고 평가를 받는 무임승차(아이들 표현으로는 ‘버스 타다’) 등의 문제로 갈등을 겪곤 한다. 이런 문제점을 보완해보고자 만든 수업이 게임형 모둠 수업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순서대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①학기 초 수업이 시작 되면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2주 정도 주고, 한 학급을 6개 팀으로 나눈다. ②이때 각 팀을 운영할 ‘구단주’를 선발한다. 6명의 구단주는 앞으로 나와 순번을 정한다. ③나머지 학생들은 일반 선수로, 1번 구단주부터 순서대로 한 명씩 팀원을 선발해 칠판에 적는다. 6번 구단주까지 선수를 한 명씩 적은 다음 역순으로 한 명씩 더 적는다. (이때 따돌림을 받거나 놀림을 받지 않도록 사전에 충분히 지도한다. 아울러 학급내의 역학관계나 문제도 간접적으로 알 수 있게 된다.) ④팀이 구성되고 나면 모둠별로 나누어 앉고 포인트를 지급해 팀을 운영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⑤수업 시간에 이루어지는 각종 활동을 통해 팀의 포인트를 관리하게 하며, 이 결과는 각종 평가에 실제로 반영한다. (수행평가의 반영 여부와 상관없이 경쟁 체제를 즐기는 경우가 많다.) ⑥팀원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일정 기간 동안 팀원의 변동(영입, 트레이드, 방출 등)이 가능하다. ⑦각 학급에서 우승한 팀은 학기말 따로 모아 챔피언 선발전을 진행하기도 한다. 이러한 형태의 수업은 남자 아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축구 구단 운영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아이디어를 많이 따왔다. 지나친 경쟁이나 팀 변동으로 인해 상처받지 않느냐는 질문도 많이 받지만 수업과 게임의 경계를 적절히 유지하며 보듬어주는 역할을 교사가 해나간다면 충분히 재미있고 효과적인 수업이 가능하다. ‘체육시간보다 국어 수업이 기다려진다’는 한 아이의 평가는 남학교에서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찬사였다고 생각한다. 여학교와 고등학교에서도 충분한 성과를 거두었던 수업으로, 구체적인 방법과 운영의 묘를 잘 살릴 수 있다면 아이들이 즐겁고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는 형태라고 감히 추천해드리고 싶다.
교권 침해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때 진단서가 없더라도 공무상 사망으로 인정할 수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장낙원 부장판사)는 교권침해로 자살한 A교사의 유족이 공무원연금공단을 상대로 공무상 사망을 인정해달라며 낸 소송에서 유족 승소 판결을 내렸다. 초등학교 담임이던 A교사는 2016년 자신의 반 B학생이 지시에 욕설하거나 불만을 표시하고, 반성문을 쓰게 해도 별 효과가 없자 지도과정에서 부득이 욕설했다. B학생 부모의 항의가 들어오자 A교사는 학급 학생들에게 공개적으로 욕설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이것이 빌미가 됐따. 부모는 A교사가 제대로 사과하지 않았고 태도가 개선되지 않았다며 5개월 동안 5차례에 걸쳐 계속 민원을 제기했다. 면담 자리에서 B학생 아버지가 A교사를 때리려 한 적도 있었다. A교사는 학교와 동료 교사에 B학생의 무례한 행동과 반복되는 학부모 민원으로 힘들다고 여러 차례 호소했다. A교사는 다음해에 5학년으로 진학하는 B학생을 피하려고 6학년 과목을 선택하기도 했다. 그러나 A교사는 정년퇴직을 한 학기 남겨둔 2017년 2월 '아이들이 모두 B학생 같을 것 같아 불안하다'는 사직서를 냈고, 사직서가 처리되는 동안 병가를 냈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유족은 공무원연금공단에 순직 유족보상금을 청구했다가 공단에서 거절당하자 고민 끝에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A씨교사가 “공무상 생긴 스트레스로 인해 정상적인 행위선택 능력을 이미 잃은 상태”였다며 유족의 청구를 받아들였다. “통상적으로 하지 않을 행동, 즉 정년퇴직 한 학기를 남겨두고 사직 의사를 표시하기도 한 점에 비춰 볼 때 심리상태는 일반적인 교사라면 견디기 힘들 정도의 고통으로 보인다”는 이유였다. 법원은 "사망 원인이 된 우울증은 그가 교사로서 학생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생긴 질병으로서 공무로 인한 것"이라며 "망인의 사망과 공무 사이엔 상당한 인과관계가 인정된다"며 A교사가 중증의 우울증을 진단받은 사실이 없더라도 공무상 사망을 인정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유족을 대리한 법무법인 창조 측은 "자살 당시 반드시 우울증 등 진단이 없더라도 정신적 이상 상태를 확인할 제반 정황이 있다면 공무상 재해로 인정이 가능하다고 본 판결"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