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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초등학교학생들이 안심알리미 장치를 목에 걸고 등교하고 있다. 정작 전자발찌를 해야하는 건 죄 지은 어른들인데 그 짐을 어린이들이 진것이다. 교과부는 현재 550개 초등학교에서 시범운영 중인 안심알리미 사업을 지방예산을 투입해 2012년에는 전체 초등교에서 실시할 계획이다.
▨ 사례 “오늘은 식물의 뿌리에 대해 공부해 볼 거예요. (칠판에 원뿌리 그림과 수염뿌리 그림을 붙이며) 바로 이런 종류인데요, 원뿌리와 곁뿌리를 가진 식물을 쌍떡잎식물, 수염뿌리를 가진 식물을 외떡잎식물이라고 해요. 원뿌리를 가진 식물이 무슨 식물이라고요?” “쌍떡잎식물이요.” “수염뿌리를 가진 식물은요?” “외떡잎식물이요.” “좋아요. 자, 이제 여러분들이 가져온 식물을 도화지 위에 놓아 보세요.” 학생들은 왁자지껄하며 자신이 가져온 식물을 도화지 위에 올려놓는다. …학생들이 가져온 다양한 식물의 잎과 뿌리를 관찰하고 분류하는 활동 중심의 수업을 구상했던 의도와는 다르게 소란스럽고 교사의 의도대로 수업이 진행되지 않자 교사는 다소 마음이 조급해졌다. “자, 조용조용! 선생님 말대로 식물을 분류해 보세요. (칠판의 원뿌리 그림을 가리키며) 먼저 식물의 뿌리가 이 그림처럼 생긴 식물을 골라내어 보세요. (수염뿌리 그림을 가리키며) 그리고 나서 이 그림처럼 생긴 식물도 따로 모아 보세요.” ▶무엇이 문제인가 : 수업 접근 방식이 적절하지 않다. 학습주제는 학생들이 식물의 뿌리를 관찰하고 관찰한 결과에 따라 분류하는 것이다. 하지만 교사는 학생들이 활동을 통해 발견해야 할 결론을 미리 제시하는 잘못을 범하고 있다. 학생들이 활동에 빠져 교사가 의도한 대로 분류 수업이 진행되지 않자 중간에 수업 방식을 교체한다. ▶왜 문제인가 : 결론은 학생들의 몫! 이 수업에서 교사들이 흔히 범하게 되는 실수는 다양한 사례로부터 기준에 의해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아가며 결론을 이끌어 내는 귀납적 수업으로 진행해야함에도 불구하고 결론부터 먼저 제시하고 그것에 의해 분류하도록 했다는 점이다. ▶어떻게 개선하나 : 귀납적 방법으로 지도하자. 주변에 있는 식물을 채집해 활동 중심의 수업을 계획한 것은 훌륭한 시도다. 또 수업 전에 학생들의 책상에 커다란 도화지를 미리 준비시켜 놓은 것도 수업의 원활한 진행을 돕는 방법이다.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칠판에 제시할 원뿌리와 수염뿌리 그림을 준비한 것도 바람직하다. 아쉬운 것은 이를 귀납적 방법으로 진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양한 식물의 뿌리를 관찰하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식물의 뿌리 모습을 분류해보도록 유도했다면 식물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의 활동과 유사한 경험과 사고의 단계를 밟을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었을 것이다.자료제공=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정부는 올 하반기 임용되는 국립대 교원부터 성과연봉제를 도입하고, 2015년 이후 전체 국립대 교원에게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교육당국에 따르면, 성과연봉은 연구 성과와 업무실적에 따라 S(20%), A(30%), B(40%), C(10%) 네 등급으로 분류해 지급하고, 그 차이는 S등급 평균 성과연봉의 1.5~2배, A등급 평균 이상, B등급은 평균으로 한다는 것이다. 흔히 말하는 ‘철밥통’ 비난을 피하고 국·공립대의 책무성과 자율성 제고의 측면에서 성과에 따른 보상체제는 반드시 필요하다. 이 점에서 국립대 교수들의 성과 연봉제의 타당성은 인정한다. 그러나 이번 조치가 우려되는 것은 비단 당사자인 국립대 교수들의 반발에 따른 혼란 때문만은 아니다. 시행 상 근원적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에 성과연봉제의 성공적인 시행을 위하여 몇 가지 사항을 지적하고자 한다. 첫째, 국가주도의 모든 일의 한계이기도 하지만, 이번 조치도 국가가 나서서 일률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같은 국립대라 하더라도 학교마다 특색이 있고 지역적 특수성도 있다. 따라서 국가주도의 획일적인 것이 아니라 개별 대학 위주의 성과 연봉제가 도입되어야 한다. 둘째, 국·공립-사립대학 간의 보수 격차가 지금처럼 심한 상황에서 성과연봉제를 추진하는 것은 국·공립대학 교수 처우를 개악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물론 사립대도 그들 간에 격차가 있지만, 사립대의 일정 수준 이상의 평균 급여를 토대로 성과연봉제 기준을 반영해야 한다. 셋째, 현행 당국의 조치는 현재 투입된 재원을 가지고 차등 지급하겠다는 것인데, 이는 사립대학보다 열악한 조건에다가 국립대 구성원 간의 갈등을 조장하는 설상가상(雪上加霜)의 조치가 될 것이다. 따라서 성과연봉에 따른 추가 재원의 확보를 반드시 전제해야 한다. 넷째, 급여 면에서 뒤지는 국립대의 사립대에 대한 비교우위는 안정성에 있다. 그러나 이번 조치가 졸속으로 나올 경우, 국립대 교직 안정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를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 다섯째, 성과연봉 결정을 위한 평가가 매년 이루어지는데, 대학에서 수행하는 연구는 5년, 10년 이상을 요하는 장기연구도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보완책도 마련되어야 한다. 이 외에도 고려되어야 할 점이 많지만 적어도 이 전제들이 충족되도록 심층·면밀하게 검토한 다음 추진할 일이다.
교육과학기술부의 일방적 취소로 한 때 파행을 빚었던 상반기 특별교섭이 재개됐다. 지난 달 16일 쌍방 간 다시 머리를 맞댄 데 이어, 신임 교총 회장 당선 이후 실무교섭에서 일정 부분 의견을 조율해가고 있다. 교총이 지난 4월 1일 교섭과제로 제시한 연4회 수업공개 의무화 완화, 교장공모제 개선, 합릭적 교원성과상여금제 마련 등 5개항은 차일피일 미뤄서는 안 되는 중요 과제들이다. 섣부른 정책으로 인해 학교현장의 혼란과 폐해가 적지 않다는 것이 현장 교원들의 일관된 증언이다. 교섭과제 중 수업공개 의무화 정책만 들여다봐도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학부모들의 수업평가에 대한 무관심으로 수업공개에 4~5명만 참관하고 있다고 한다. 이 상태에서는 객관적이고 공정한 수업평가는 불가능하다. 교장공모제의 경우에도 ‘스펙’, 즉 좋은 대학 출신, 석·박사 소지 여부, 외국에서의 수학 여부 등에 우선점이 부여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여교원에 대한 적지 않은 차별과 편견이 나타나기도 하고, 우려했던 대로 임기 4년이 채 남지 않은 공모자들은 배제되는 경향이 높다고 한다. 성과급의 경우에도 기준이 들쭉날쭉이고, 교사마다의 직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어서 불만이다. ‘C등급 교사는 C등급 받은 만큼만 일하고, 다른 모든 일은 A등급 받은 교사에게 넘겨야 한다’는 자조 섞인 반응이 팽배해져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서 교과부도 분명히 인식하고 있을 것이다. 더 이상 교원예우에 관한 규정까지 무시하면서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고압적인 방식이 아니라 적극적인 여론 수렴을 통해서 제도를 개선해 나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선거기간 동안 무수히 많은 학교 현장 교원들을 만났던 신임 교총회장이 취임 일성으로 교장공모제 확대 반대, 성과급제 전면 개선 등을 약속한 것도 학교 현장의 폐해를 직접 보고, 현장교원들의 여론을 귀담아 들은 데서 연유한 것이다. 심지어 한나라당 임해규 의원, 청와대 박형준 정무수석 등 정·관계 인사들도 이러한 학교현장의 분위기를 전달하면서 우려를 드러내고 있지 않은가. 이제는 교과부가 귀를 열어 교섭·합의를 통해 학교 현장의 우려를 불식시킬 때다.
Main NAEP 4, 8, 12학년 대상 무선 추출 선발 LTT NAEP 9, 13, 17세 대상 매 4년마다 실시 State NAEP 주 단위 실시, 다른 주와 결과 비교 NCLB법안과 학력향상 = 미국 연방정부는 공식적으로 각 주의 교육과 관련된 정책이나 교육과정 그리고 평가에 관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이유는 각 주의 문화적, 정치적 그리고 사회적 상황의 다양성과 독자성을 인정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양상은 최근 급격하게 변화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 대표적인 것이 G. W. Bush정부가 학생들의 학력향상을 강조하면서 낙오방지법(No Child Left Behind·NCLB)을 통과시켜 2002년부터 교육현장에 적용해오고 있는 것이다. 연방정부는 학생들의 학력향상을 위해 주 정부의 교육 책무성을 강조하고 있다. NCLB법은 Bush정부와 정치적 노선을 달리하는 현 B. H. Obama정부에서도 계승돼 실시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미국은 자국 학생들의 학력향상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학력 향상을 강조해오고 있다. 국가수준의 학업성취도 NAEP = 미국 연방정부 교육부가 주관하는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인 The National Assessment of Educational Progress(NAEP)는 학생들의 학력을 측정하기 위해 1969년 자원자를 대상으로 첫 평가를 시행했고 지금까지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국가수준에서 실시되는 학업성취도평가 프로그램으로 NAEP은 크게 두 가지 평가로 구성되어 있다. 즉, Main NAEP와 Long-Term Trend(LTT) NAEP이다. 두 시험의 주요 목적은 학생들의 학력의 변화를 측정하기 위한 것으로 동일하다. Main NAEP은 일반적으로 모든 학교의 교육과정에 포함되어 공통적으로 가르치는 것을 평가 영역으로 포함하고 있다. 평가 영역은 수학, 읽기, 과학, 쓰기와 사회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2012년부터는 외국어와 같은 평가 영역이 추가될 예정이다. 이들 영역 중, 수학, 읽기 그리고 과학은 격년 단위로 실시되는 주요 과목이며, 이 과목들과 겹치지 않는 해에 나머지 과목들이 시행된다. 평가 대상은 4, 8, 그리고 12학년 학생들이고 대상자들은 표집을 통해 선발된다. 표집 방법은 학생 수, 성비, 인종적 비율 등을 고려해 무선추출법을 따른다. 성적은 개별 학생이나 학교에 통보되지 않는다. LTT NAEP은 미국학생들의 학업능력 추이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을 목적으로 매 4년마다 실시되며 평가 영역은 수학과 읽기이다. 평가 대상은 9, 13, 그리고 17세의 학생들이다. 이 나이의 학생들이 시험에 참가하게 되는 이유는 학업적 발달과 성취에 있어 이 나이대가 중요한 단계이기 때문이다. Main NAEP와 마찬가지로 표집 방법은 무선 표집방식을 따르며 결과는 개별 학생이나 학교에 보고되지 않고 주와 연방정부 단위의 통계가 보고된다. NAEP은 국가수준의 학업성취도평가 뿐만 아니라 주 정부의 교육 책무성 강화를 목적으로 주 단위의 학업성취도평가를 포함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State NAEP이다. 이 평가는 학생들의 읽기, 수학, 쓰기 그리고 과학 교과의 학력 변화를 평가하는 것을 목적으로 주 단위로 실시되며 평가 결과는 다른 주와도 비교된다. 평가 대상은 4학년과 8학년이다. State NAEP은 1990년에 시작되었으며 NCLB법안의 통과로 2001년에 주요한 변화를 겪게 되었다. 연방정부로부터 저소득층 학생들의 학업성취를 지원하는 조항 Title I의 지원을 받는 주는 격년마다 4학년과 8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State NAEP을 의무적으로 치러야 한다. 평가 영역은 읽기와 수학이고 과학과 쓰기는 선택사항이다. 2002년부터는 The Trial Urban District Assessment(TUDA)라는 검사가 도입돼 시행되고 있다. State NAEP도 Main NAEP처럼 개별 학생과 학교의 성적을 제공하지 않는다. 다음 표1은 NAEP의 평가 종류, 평가 영역, 대상 그리고 시기를 정리한 것이다. 캘리포니아주의 책무성 보고 시스템 = 연방정부가 주 정부의 교육 책무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 미국 교육의 추세지만, 연방정부는 각 주의 개별성과 다양성을 인정하기 때문에 동일한 검사도구를 개발해 획일적으로 평가를 시행하지 않는 것이 미국 교육의 특징 중의 하나다. 다만 각각의 주는 연방정부가 요구하는 교육 책무성을 달성하기 위해, 평가시스템을 개발하고 책무성 보고 시스템을 구축했다. 개별 주마다 다양한 시스템을 사용하기 때문에 우리에게 친숙한 하나의 주를 선택해 그 주에서 실시하는 학업성취도평가의 특성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캘리포니아 주에서 실시하는 평가들은 미 교육부와 캘리포니아 교육부에 보고되며, 각 학군, 학교의 성취도와 순위 및 재정 지원의 척도가 되므로 그 평가 보고는 중요하다. 평가 보고는 크게 2가지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미 교육부가 의무화한 연간 적정향상도(Adequate Yearly Progress·AYP)와 캘리포니아 주에서 의무화한 학업 수행척도(Academic Performance Index·API)가 있다. 강화된 학업성취도평가의 영향=미국의 각 주들은 학년말(5월)에 각 학년 학생들을 평가하고 그 결과를 정부에 보고하도록 의무화되어 있는데, 캘리포니아 주도 예외는 아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각 주들 간의 교육 질이 비교되고, 각 주내에선 학교간의 교육정도가 평가되기 때문에 이 주 단위의 평가는 상당히 중요시된다. 캘리포니아의 이 평가제도는 표준평가 및 보고(Standardized Testing and Reporting·STAR)이며 이 프로그램은 4가지 시험으로 구성되어 있다. (1) 캘리포니아 표준평가(California Standards Tests·CST), (2) 캘리포니아 변형평가(California Modified Assessment·CMA), (3) 캘리포니아 대체 수행평가(California Alternate Performance·CAPA) 그리고 (4) 스페인어 표준평가(Standards based Tests in Spanish·STS)로 구성되어 있다. CST는 2~11학년을 대상으로 영어, 2~9학년을 대상으로 수학, 5, 8, 10학년을 대상으로 과학, 그리고 8학년과 11학년을 대상으로 역사 및 사회를 치른다. 평가 결과는 학생시험 점수에 따라 (1) 최상(advanced), (2) 숙달(proficient), (3) 기본(basic), (4) 기본 미달(below basic), (5) 기본 최저 미달(far below basic)의 5개 등급으로 나눠진다. CST 시험이 거의 모든 학생들에게 적용되는 반면 나머지 CMA, CAPA, STS는 장애학생이나 영어를 비모국어로 사용하는 학생들, 특히 스페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연방정부의 NCLB법안에 의해 모든 학생들이 주 단위 평가에 참여해야 하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시험을 치를 수 없는 학생들을 위해 CST의 변형인 평가들이 마련된 것이다. 5월에 각 학년은 이 캘리포니아 교육표준에 맞춘 CST를 치른 후 그 결과는 주로 여름에 발표된다. 캘리포니아 교육부는 2009년 STAR 평가결과 및 2003~2009년간의 비교결과를 지난해 8월 공식 발표했다. 강화된 학업성취도평가 시스템이 학생들의 학력 향상으로 연결된 것을 유추할 수 있다. 다음 표2는 CST의 영어와 수학의 숙달 및 최상의 등급 학생들의 변화 비율을 연도별 나타내고 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캘리포니아 교육의 관계자는 최근 7년간 학생들의 성적이 크게 향상되고 있으며 특히 영어에서 2003년 ‘숙달’ 및 ‘최상’ 레벨에 해당되는 학생이 35%에 불과하던 반면 2009년 50%에 이르렀음을 높이 평가했다. 교육의 책무성과 관련해 캘리포니아 주의 고등학생들은 주 교육부에서 실시하는 고교 졸업시험인 CAHSEE(California High School Exit Examination)를 통과하도록 의무화했다. 이 시험은 캘리포니아 주가 1999년 고교 졸업 조건으로 졸업시험 통과를 의무화하였는데 모든 학생들은 10학년에서 이 시험을 의무적으로 치러야 한다. 이때 합격하지 못한 학생들은 11학년에서 2번의 기회가 더 주어지며, 마지막 12학년에선 5번까지 기회가 주어진다. 캘리포니아 교육부 관계자는 학력 신장을 강조해온 결과로 고등학교 졸업시험 통과 비율이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2009년 졸업예정자중 90%가 이 시험에 통과했으며 이는 다른 해에 비해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발표하고 있다. 표3은 2008년에서 2011년에 졸업할 학생들 중 10학년에서 영어와 수학과목에서 합격한 학생비율을 나타낸다. 캘리포니아 교육부 관계자는 또한 2009년 고교 졸업시험 결과를 발표하면서 학생들의 학력이 향상되었고 NCLB법안에 따라 주 정부가 학생들의 학력신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증거라고 밝히고 있다. 이는 또한 교육 책무성을 위해 주 정부는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있으며, 캘리포니아 고등학생들이 높은 교과과정 목표에 다다르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발표했다. 표4는 캘리포니아 주 고교 졸업시험 연간 결과를 비교한 것이다. 학생들의 학력 향상에 영향을 미친 요인들을 밝혀내는 것은 지표상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만으로 만족할만한 분석을 이끌어 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NCLB법안의 통과이후 연방정부가 주 정부의 교육 책무성을 강하게 요구했고 같은 시기에 학생들의 학력 에 변화가 일어났다면 학력 신장과 NCLB법안의 연관성을 고려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물론 개별 주들의 특성과 다양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캘리포니아 주가 발표한 결과를 일반화하기에는 여러 측면에서 제한 점이 있지만, 지표상으로는 캘리포니아 주 학생들의 학력에 변화가 있음이 나타났다. 이를 근거로 NCLB법안과 캘리포니아 주의 학업성취도에 대한 심도 있는 고찰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미워하지 말고 가만히 둬요 “자, 한 학기 동안 수고들 하셨습니다. 오늘 점심은 학교에서 여러 선생님들의 수고에 보답하기 위해 드리는 것입니다. 이곳 사정을 다 아시기 때문에 따로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만, 특별히 마련한 것은 별로 없습니다.” 발령을 받아서 첫 학기를 마치는 날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 통지표를 들려 보내고 이제 방학의 즐거움에 집에 가서 한 달 동안을 살게 될 일이 가슴은 부풀어 있었습니다. 비록 이웃 군이라는 하지만 객지에서 보낸 만 4개월이 퍽이나 길게 느껴지기도 하고, 한 학기를 무사히 보냈다는 것에 대한 안도감도 들었습니다. 이런 들뜬 기분에 참으로 오랜만에 학교에서 사준 점심 한 끼가 가슴 설레게 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이 학교는 분교로 본교에 교장선생님이 계시고 여기는 환갑을 맞으시는 분이 분교장으로 계시지만 여러 가지로 마음대로 할 수도 없고, 본교의 지시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여간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한 학기가 다 가도록 학교에서 선생님들에게 식사를 대접한 일을 이게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전 직원이라고 해봤자 선생님 7분과 학교 심부름을 하는 청부(지금은 기사라고 부르지만 그땐 이렇게 불렀음) 1명이 고작이었습니다. 식사를 준비한 집도 학교 이웃에 있는 주막집이었습니다. 따로 음식점이 없던 1964년의 우리 농촌 학교는 대부분이 이런 모습이었을 것입니다. 도시에 있는 학교도 아니고, 그렇다고 면 소재지도 아닌 리 단위의 학교가 전국적으로 수없이 새로 세워지던 시절이었습니다. 바로 이런 학교에 발령을 받아서 이제 갓 깨어난 병아리 교사가 첫 학기를 마치고 여름방학을 하는 날이었습니다. 상을 가운데 두고 빙 둘러앉은 선생님들이 밥을 먹기 전에 우선 술을 한잔씩 따르도록 하였습니다. 이것 역시 교사 중에서 막내인 내 몫이었습니다. 무릎을 꿇고 앉아서 공손히 두 손으로 주전자를 받쳐 들고 선배님들의 술잔에 차례차례 한잔씩을 따르고 있을 때였습니다. “여기 선생님들 계십니까? 2학년 선생님이 누구요?” 나이 40이 넘어 보이는 아이 아버지가 2학년 담임을 찾는 것입니다. “2학년 몇 반인데요?” 역시 가장 나이 어린 내가 나서지 않을 수 없는 일입니다. “2학년 2반 선생님 좀 불러 주시오.” 누가 보아도 좋은 일은 아닌 불상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었고, 찾아오신 분의 차림으로 보아 제법 출입깨나 하시는 분 같은 인상이었습니다. 이런 대화가 오가는 것을 들은 방안에 계시던 선배님들 중에서 이 고장 출신의 두 분 선배 선생님들이 나오시면서 “아니 공 위원장님 어쩐 일이십니까?”하고, 새텃말 선생님이 말씀하시고 인사를 드리자 뒤따르던 봉용말 선생님이 “아니 갑철이 아버지가 무슨 일이십니까?”하시면서 공손히 인사를 하시면서 “그러지 마시고 이리 들어오십시오. 오늘 방학식을 하고 선생님들 점심 먹으려던 참입니다. 이리 오셔서 술도 한 잔 하시고 그러십시다”하고 권하셨습니다. 나는 갑철이 아버지라는 말에 내 반의 말썽꾸러기의 얼굴을 떠올리면서‘또 무슨 일일까?’ 하고 은근히 걱정이 되었습니다. ‘이제 갓 발령을 받은 내가 혹시 무슨 실수를 한 것은 아닐까? 만약 잘 못한 일이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가?’ 짧은 순간에 이런 생각들이 머릿속에서 재빠르게 움직여 가고 있었습니다. 갑철이 아버지는 이 고장의 선생님들이 권하는 것도 들은 척도 하지 않으시고, “어이, 2학년 2반 선생이 누군가?” 묻는 말에 내가 앞으로 나서면서 “제가 2학년 2반 담임입니다만 무슨 일이십니까?”하고 정중히 인사를 드리자, 위 아래로 훑어보시던 학부모님은 “그래요? 선생님 아주 새파란 애송이 같은 데, 우리 아이가 정말 이렇게 공부를 못한 겁니까 아니면 당신이 미워서 그렇게 해 버린 겁니까?” 사뭇 시비조로 따지고 드는 갑철이 아버지를 보고, 같은 마을에 사시는 이 선생님이 나서시면서 말리려 하셨다. “임형 ! (같은 마을에 사는 분이니까 갑철이 아버지를 이렇게 불렀음) 그게 무슨 말이신가? 이 선생님이 얼마나 아이들을 가르치려고 노력을 하시고 아이들을 아끼는 분인데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는데?”하고 말씀을 하시는 것을 가로막으면서 갑철이 아버지는 버럭 소리를 지르셨습니다. “그만 두게. 자네도 선생이라고 마을 사람은 제쳐 두고 그렇게 선생 편만 드는 건가?” 이 말에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 이 선생님이 “무슨 일인지 모르지만, 이제 막 식사가 시작되었는데, 들어와서 같이 이야기 나누면 안 되겠는가?” “누가 자네더러 나오라고 했는가? 자넨 어서 식사를 하게나. 난 우리 아이 담임하고 이야기를 나누어야 하겠단 말이네.” 이쯤 되자 이 마을에서 오래 사셨던 대 선배 선생님이 나서시면서 “자네 왔는가? 이제 막 식사를 시작하려는 참인데 이래가지고 어디 밥을 먹겠는가? 이리 들어와 이야기를 나누거나 밥을 다 먹은 다음에 오면 안 되겠는가?”하시면서 나오시자, 공손히 머리를 숙여 인사를 드리면서 “선생님 소란을 피워서 미안합니다. 그렇지만 잠시 담임선생님하고 이야기를 좀 나누고 싶어서 왔으니, 다른 선생님들은 점심을 드십시오”하자 선생님은 목소리를 가다듬어서 “그게 무슨 소린가? 그래 오늘 같은 날 같이 밥을 못 먹게 저 사람을 불러내어서 어쩌자는 것인가? 개도 밥 먹을 때는 건드리지 않는 법이야. 이 사람아”하고 나무라시자, 고개를 숙여 인사를 드리면서 “죄송합니다. 선생님. 어서 점심들 드십시오. 제가 방해해서 죄송합니다” 하면서 얼른 주막집을 떠나 마을 쪽으로 가버리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어서들 잡수십시오. 제가 가서 이야기를 나눠보고 오겠습니다”하자, 다른 선배 선생님들이 말리면서 “아냐, 저 사람 동네에서도 꼴통으로 소문이 난 사람이니까 이제 우리말을 잘 듣고 가야 돼. 잘 못하면 저 사람에게 혼이 날 거야”하시는 것을 들으면서 나는 그 말에 더욱 화가 나서 “제가 무얼 잘못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잘못이 있다면 당연히 사죄하고 잘못이 없다면 당당히 밝혀 주어야 할 것입니다. 아무리 동네에서 막 나가는 분이라지만 무서울 게 없지 않습니까? 제가 만나고 오겠습니다. 점심들 드십시오”하고서 나는 임갑철이의 아버지를 따라 가면서 불러 세웠습니다. “저, 임갑철이 아버님, 무슨 일이신 지 교실로 오십시오. 저하고 이야기 나누시죠”하자 저 만치 가던 갑철이 아버지가 다시 되돌아 와서 함께 교실로 들어갔습니다. “저 갑철이 담임입니다. 이렇게 뵙게 되어서 죄송합니다. 무엇이 잘못 되었습니까?” “그래요. 우리 갑철이가 이렇게 공부를 못한 겁니까, 아니면 선생님이 갑철이가 미워서 이렇게 성적이 나쁘게 된 것입니까?” 이 말을 들은 나는 어이가 없었습니다. 어디 성적을 선생님이 마음대로 하는 것입니까? 그 때만 하여도 시험을 봐서 시험 성적대로 성적을 매기는 수밖에 없던 시절이었습니다. 초등학교를 졸업하면 중학교 시험을 보아야 하는 시절이었기 때문에 초등학교에서도 시험 성적이 무척이나 중요시되었고, 매년 학기말에는 우등상을 주는 일 때문에 아이들은 늘 경쟁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그런 시절이었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이 미워서 이렇게 나쁜 성적을 주었다니 이런 수도 있다는 말인가 싶어서 어이없다는 얼굴을 하면서 “아니 성적은 시험을 봐서 하는 것이지 어떻게 선생님이 마음대로 주는 것입니까? 어디에 그렇게 매긴 성적도 있다는 말인가요?”하고 따졌더니, 당장 불호령이 떨어 졌습니다. “아니 뭐요? 아주 새파란 젊은이가 어른에게 이게 뭐하는 짓이요?” “왜 제가 잘못 말씀 드렸나요? 아이 성적이 나쁜 것은 댁의 아드님이 공부를 하지 않은 탓이지 그게 왜 제 탓이란 말입니까? 정 제 말이 못 미더우면 여기 시험 성적들을 적은 기록을 보십시오. 그리고 그래도 못 믿겠다면 저기 시험지들을 일일이 챙겨 보십시오. 아무리 새파랗고 젊은 선생이지만, 제가 그렇게 아무렇게나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전 당당히 밝히고 말겠습니다. 제가 무엇을 잘못 했는지 찾아서 말씀해 주십시오. 제가 여기 같이 있을 까요, 아니면 혼자서 일일이 대조해 보시겠습니까?” 이렇게 분명하게 이야기를 하자 조금은 수그러드는 것 같았지만, 나이 드신 분에 대한 대접이 아닌 것만 같아서 “제가 너무 흥분했으면 사죄드립니다. 그런데 시험지와 비교해서 다른 것이 있으면 말씀 하시기 바랍니다. 전 정말 틀림이 없이 한다고 했으니까요”하자, 망연히 앉아 계시던 갑철이 아버지가 나에게 “들어가서 점심 드시오. 내가 제 자식의 공부한 것을 일일이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하는 것을 내가 “아닙니다. 제가 옆에서 일일이 챙겨 드리죠. 못 믿게 하였다면 제 잘 못이니까요”하자, 다시 나를 바라보면서 “선생님은 제 자식이 공부를 안 했다지만, 작년에는 저 아래 본교에서 1등을 했던 아이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양, 가'가 수두룩하니 이게 말이나 됩니까?” “글쎄 작년에 일등을 했는지 꼴등을 했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지금 시험 성적이 그것뿐인데 어찌하란 말입니까? 그렇게 공부를 잘 시키시려면 집에서 좀 가르쳐 주시던가요. 집에서 관심을 안가져 가지고 준비도 잘 해오지 않고 늘 맨 손으로 와서 멍하니 앉아 있기도 잘 하는데요.” “그거 보시오, 선생님이 우리 아이를 미워하고 있다는 말이 아닙니까? 그럼 준비를 안 해오면 해오라고 안 하셨어요?” “선생이 뭐하는 사람인데 그런 말도 하지 않고 이제 와서 이렇게 말을 할까요? 동네 아이들에게 물어 보시면 알 거 아닙니까? 제가 거짓말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댁의 아드님이 잘 못해 왔는지 말입니다.” “그래요. 그럼 시험 성적이 나빠서 성적은 나빴다고 합시다. 특별 활동은 왜 우리 아이가 '하'를 맞아야 하는 거요.” “방금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이제 2학년이 무엇을 얼마나 잘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준비는 해 가지고 와서 함께 참여라도 해야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맨날 빈손으로 와서 다른 아이들에게 방해나 부리는데 어떻게 좋은 점수를 받을 수가 있겠습니까?” “자, 아이 성적을 제가 미워서 나쁘게 주었다고 했으니까 확인을 하시고 말씀하시죠. 어디 단 한자라도 제가 잘못을 저질렀다면 사죄를 드리겠습니다.” 나는 학급경영록을 활짝 펼쳐서 갑철이 아버지 앞에 펴놓았습니다. 정말 무엇이 잘못 되었는지 그리고, 진짜 갑철이가 성적이 나쁜 것인지 확인을 해주기를 바랐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펼쳐 보이자 더 이상 볼 자신이 없었던지 “성적이고 특별 활동이고 선생님이 그렇게 말을 하니 믿겠소. 그러나 난 지금도 선생님이 우리 아이를 미워하고 있다고 생각이 되오.” “전 미워한 적이 없는데요. 제가 댁의 아드님을 미워하고 있다고 하시니 그럼 어떻게 해드리면 되겠습니까? 말씀하시면 그렇게 해 드려야 할 일이라면 해드리겠습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듣자, 갑철이 아버지는 나를 바라보면서 “선생님이 우리 아이를 미워하지 말고, 가만히 좀 놔 둬 주시오.” “그럼 어떻게 할까요? 무엇을 하던지 그냥 놔줄까요?” “그래주시오. 미워하지만 말고 말이오.” “미워하였다고 자꾸 이야기를 하시는데 전 분명히 그렇지 않았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난 믿을 수가 없소. 그러니까 이제 내 아이는 가만히 놔주시오.” “네, 알겠습니다. 그럼 그렇게 해 드리겠습니다. 공부를 하든 말든, 싸움을 하더라도 갑철이는 나무라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되겠습니까?” “좋습니다, 그래주시오.” “잘 알겠습니다. 염려 마시고 돌아가십시오. 틀림없이 약속을 지키겠습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이렇게 이야기는 끝이 나고 갑철이 아버지는 돌아갔습니다. 선생님들이 점심을 먹는 곳으로 갔을 때는 이미 다른 선생님들의 식사는 끝이 나고 말았었습니다. 내가 들어서자 선생님들은 무슨 이야기를 하였는지 듣고 싶어 하였습니다. 대략 이야기를 전하자 같은 동네 선배 선생님들께서는 고소해 하면서 “자네 대단해. 그 사람 고집에 이긴 사람이 없었어. 누구든지 자기주장을 안 들으면 그냥 두지 않은 사람이거든. 그런데 자네가 그 사람의 고집을 꺾은 거야. 이제 정말 그 사람의 콧대를 꺾어 놓아야 하겠군”하시는 말에 나는 그게 무슨 말이냐는 듯이 바라보자 “그 사람 해달라는 대로 정 말 그 아이를 가만히 놔 둘 것인가?”하고 묻는 것이었습니다. “예, 당연히 가만히 놔 둬야지요. 제가 잘못했다고 가만히 놔 둬 달라고 하는데 그럼 어쩝니까? 그냥 놔 둬야지요. 가만히 놔 둘 겁니다. 싸우건, 숙제를 안 하건, 교실에서 잠을 자건 그냥 놔두어야지요. 숙제를 안 해와도 놔두고 다른 아이와 싸워도 그 아이는 나무라지 않아야지요. 그렇게 해달라는데 어쩔 수 없지 않습니까?” “와아, 자네 최고야. 정말 그렇게 할 자신이 있는가?” “물론입니다. 전 할 겁니다. 그냥 놔둬야지요. 어디 함부로 합니까?” 이 말을 들은 세 분의 이 고장의 선배님들은 가만히 나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고개를 끄덕이면서 빙긋이 미소를 지었습니다. 2학기 동안에 나는 정말 약속을 지켜내었습니다. 한 학기 내내 갑철이는 자유로운 아이였습니다. 아무런 잘못을 한 적이 없는 듯이 한없이 자기 마음대로 활동을 하였습니다. 잠을 자기도 하고 공부시간에 밖으로 나가도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약속을 한 대로 그냥 놔두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담임으로 너무 속이 상하고 어떻게 해주어야 할 것만 같았지만, 약속은 지켜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심지어는 숙제검사까지도 자유롭게 해주었습니다. 앞의 아이까지는 숙제 검사를 하다가도 갑철이 만은 함부로 하지 않았습니다. 2월말 2학년의 마지막 성적표인 통지표를 받은 갑철이는 더욱 얼굴이 굳어졌습니다. 갑철이의 성적은 거의 바닥권 이었습니다. 성적표에 우를 찾아 볼 수가 없었습니다. 미가 대부분이고 양과 가까지 보였습니다. 나도 이런 성적표를 보면서 한없이 가슴이 아팠습니다. 아무리 관심을 갖지 않고 내버려 두었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추락할 수도 있다는 것이 정말 무서운 결과였습니다. 새 학기가 되는 3월이 되자, 갑철이 아버지가 학교를 찾아 왔습니다. 3학년 담임에게 선물까지 사들고 찾아오신 것입니다. 65년 당시에는 최고급에 속하던 '조광표 와이셔츠'를 한 벌 사 가지고 담임을 찾아와서 “선생님, 제발 우리 아이를 때려서라도 바르게 가르쳐 주시오. 지난해 내가 잘 못해서 가만히 놔둬 달라고 부탁을 했더니 저 자식 정말 버릴 것 같소. 잘 부탁합니다. 이제 때려서라도 제 자식 사람 만들어 주시오”하고, 심심 당부를 하였답니다. 이 말을 들은 동네 선배 선생님들은 “자네가 우리 마을 최고 고집을 완전히 꺾었네. 완전히 꼬리를 내렸어. 담임에게 사정을 하더라는 것이 아닌가? 자네 정말 잘 해주었어”하면서 등을 두들겨 주었습니다. 그러나 나는 가슴에 꽉 내리 누르는 것만 같은 답답함에 더 이상 좋아할 이유는 없었습니다. 오직 그 아이가 정말 제대로 잘 자라 주기만을 바랄 뿐이었습니다. 새 학년의 담임선생님께 지난해 내가 했던 잘못을 사과하면서 꼭 제대로 좀 가르쳐 주시라는 당부를 하고 또 하였습니다.
심점순 경기도 초등여자교장협의회장(파주한빛초 교장)은 지난달 28일 경기도 교육감과의 간담회를 갖고 초등교육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세종시 문제가 드디어 결판이 났다. 원안대로 시행하기로 한 것이다. 즉, 우리나라의 중앙행정부처의 절반쯤에 해당하는 9부2처2청이 세종시로 옮겨간다는 것이니, 이는 사실상 수도를 분할하는 셈이다. 이쯤에서 수도(首都)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니 수도란 “한 나라의 중앙정부가 있는 도시” 또는 “한 나라의 통치기관이 있는 정치적 활동의 중심지” 등으로 되어 있다. 즉, 수도가 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가 존재해야 함이 필수인가 보다. 물론 예외도 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그 나라의 특수한 상황이나 역사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한다. 공자가 하루는 제사에 쓰이는 한 술잔을 보고 탄식했다. “각술잔에 각이 없다면 각술잔이겠는가, 각술잔이겠는가?”(觚不觚, 觚哉? 觚哉?) 즉, 예법에 다 뜻이 있어 제사에는 각이 진 술잔을 쓰도록 규정하였고 따라서 그 술잔의 이름도 각술잔이라고 하였는데, 후세에는 만들기 좋고 쓰기 편한 둥근 술잔을 사용하면서도 단지 이름으로만 이를 각술잔이라 하니, 공자가 이런 모순된 상황을 지적한 것이다. 물론 공자의 용의는 이러한 비유를 통해 당시 임금이 임금 노릇을 못하고 신하가 신하 이상의 권력을 휘두르는 명분과 실질이 어긋난 현실을 비판하려는데 있다. 그래서 공자는 또한 자신이 행정책임자가 된다면 ‘이름부터 바로 잡겠다’(정명)고 하지 않았던가? ‘이름을 바로 잡는다’는 것은 모든 존재로 하여금 각자 자신의 이름에 규정된 역할에 충실하도록 만들겠다는 뜻이다. 왜냐하면 공자는 이름에 그 사물의 본질을 담겨있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이제 서울은 더 이상 온전한 ‘수도’가 아니게 되었다. 국무총리를 비롯한 행정부처의 반이 옮겨간다면 그것은 수도 기능의 반을 상실한 반쪽 수도일 뿐이다. 앞으로 서울은 제1 수도가 되고 세종시는 제2 수도가 되는 것이다. 600백년 수도 서울의 지위와 역할이 역사의 변환점을 맞고 있다.
오랫동안 초등학생들의 방학 중 학습을 책임져 온 'EBS 방학생활'이 새로워진 모습으로 다시 찾아왔다. 올 여름에 출간된 'EBS 방학생활'은 학년별로 크게 4단원 12강으로 구성돼 있다. 각 강의는 TV 프로그램과 연계해 '학습목표 설정'→'방송 학습'→'보고나서'의 3단계로 짜여있다. 대표적인 자기주도 학습 교재라는 명성에 걸맞게 학생 스스로 12가지 주제별 방송을 시청하고 느낀 점을 '방송 학습 기록장'에 적어가며 학습할 수 있게끔 돼 있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방학생활은 학생들의 체험활동을 유도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소소한 일상생활을 통해 주변에서 자주 접하게 되는 것들을 직접 관찰하고 경험해보도록 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다양한 사물과 상황에 맞는 실험과 체험활동을 학생들의 문제해결력과 창의력을 높여주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시간이 없어서, 거리가 멀어서 가기 어려운 곳들은 방송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접할 수 있어 방학동안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특히 올해부터 2007 개정교육과정이 적용된 3, 4학년은 교육과정에 맞춰 방학생활도 전면 개정됐다. 전 학년 부록도 개편, 개념원리에 초점을 맞춘 '개념 쏙쏙 풀이 술술 수학'을 수록했다. 많은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수학을 원리부터 깨칠 수 있도록 쉽고 재미있게 설명했다. 전면 개정된 3, 4학년 책에는 과학, 역사를 비롯해 여러 교과를 균형 있게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주요 강의 내용으로는 '뱃놀이 가자!', '캡슐 탐구!', '미역을 알면 건강이 보여요'(3학년), '와~ 홈런이다!', '자랑스러운 조상의 숨결, 독립!', '드라이아이스의 신비한 세계로'(4학년) 등이 있다. 방송 프로그램은 EBS 지상파와 EBS 플러스2를 통해 12일부터 8월 22일까지 6주간 학년별로 매주 2회씩 방영된다. 토요일, 일요일에는 EBS 플러스2를 통해 재방송된다. 방영된 내용은 EBS 홈페이지(www.ebs.co.kr)의 다시보기 서비스를 통해 무료로 언제든 다시 볼 수 있다. 방학동안 EBS 방학생활로 열심히 공부한 학생들을 위한 푸짐한 상품도 마련돼 있다. 8월 27일까지 책 속 엽서에 출제된 퀴즈를 풀어 보내면 된다. 정답자 중 추첨을 통해 닌텐도DSi(6명), MP3플레이어, 문화상품권(100명) 등 부상이 주어진다. 문의=570-5772~7
Q. 공무상 질병휴직 기간 1년을 모두 사용하고도 질병이 완치되지 않게 될 경우 일반 질병휴직을 사용할 수 있나요. A. 교육공무원이 사용할 수 있는 질병휴직은 1년입니다. 그러나 동일질병에 대해 일반 질병휴직과 공무상 질병휴직을 별도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공무상 질병휴직기간을 모두 사용하고도 질병이 완치되지 않아서 정상적인 근무가 불가능하다면 ‘교육공무원법’ 제62조 제1항 제2호를 적용받아 직권면직 될 수 있습니다. Q. 부전공 자격연수를 통해 취득한 점수를 교감 자격연수 대상자 명부작성 시 평정할 수 있나요. A. 교감 자격연수 대상자 지명을 위한 순위 명부작성 시 교육연수 성적 평정대상 자격연수 성적은 1급 정교사․전문상담교사 또는 1급 정교사 자격증 취득 후의 사서교사 자격연수 성적입니다. 부전공 자격연수 성적은 평정대상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교원 07000-542, 2003.9.23) 문의|교총교권국(02-570-5613)
교과부가 1527억원 규모의 2011년도 교원처우개선 추진안을 마련해 1일 행안부에 제출했다. 교육개혁에 업무부담이 가중된 반면, 최근 2년간 보수는 동결돼 사기가 떨어진 교단에 단비가 될까 기대된다. 처우개선안에 따르면 우선 직무수당 성격의 영양교사수당, 사서교사수당의 월 3만원 신설·지급이 추진된다. 교과부는 “2002년 신설된 보건교사수당과 형평성을 맞추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7년간 동결된 담임수당은 월 2만원, 보직교사수당은 월 3만원 인상을 요구했고, 농산어촌 순회교사수당과 비농산어촌 순회교사수당은 월 10만원으로 각각 인상·신설을 추진한다. 직책에 걸맞지 않다는 불만을 사온 교장 직급보조비는 월 60만원, 교감 직급보조비는 월 40만원으로 인상하고, 그간 월 15만원 정도의 연구활동비를 받아온 수석교사에게는 수당 형식으로 월 40만원을 지급하도록 제안했다. 교과부는 수석교사의 1호봉 승급을 백지화하는 대신 당초 30만원의 연구활동비를 40만원의 수당으로 지급하는 안을 채택했다. 이와 관련 교총 신정기 정책교섭실장은 “8년째 동결된 보건교사 수당의 인상과 누락된 상담교사수당 신설이 포함돼야 한다”며 “수석교사 처우개선과 함께 교장, 교감에 대한 직급보조비 인상이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교 급식용 식자재 업체선정과 부교재 채택과정에서 금품을 받은 혐의가 있는 경남지역 교직원 수백여명이 9월 신학기 인사에서 불이익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고영진 경남교육감은 5일 "비리에 연루된 인원이 많고 취임 전에 일어난 일에 대해 취임 후 처리하는 입장이지만 비리척결 측면에서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사법기관에서 통보된 혐의로 징계를 받으면 인사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면서 "9월 인사때부터 적용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경남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달 30일 110개 공사립 학교의 교장 87명과 행정실장 79명, 영양교사 90명 등 모두 256명의 뇌물수수 및 배임수재 혐의를 밝혀내고 명단을 교육청에 통보했다. 이들은 급식용 축산물 납품계약 과정에서 납품업체 대표로부터 현금과 육우, 와인선물세트 등 총 6452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았다 들통났다. 명단을 넘겨받은 도교육청은 5일부터 자체적으로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창원지검도 지난달 28일 마산과 창원지역 일부 고등학교 교사 수십여명이 2007년 7월부터 올해초까지 특정 부교재를 채택하는 대가로 업자로부터 1인당 수백여만원씩 모두 9500여만원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를 포착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 역시 이달 중 부교재 채택 비리 관련자를 기소하는 시점에서 돈을 받은 교사들의 명단을 도교육청에 통보할 예정이다.
전국의 유치원과 초·중·고교 건물 85%에서 발암 물질인 석면이 검출돼 위험도가 높은 학교에 대해서는 정부가 긴급 개·보수에 나섰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김춘진 의원(민주당)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아 5일 공개한 학교 석면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유치원 및 초·중·고교, 특수학교 등 총 1만 9815곳 중 85.7%인 1만6982곳에서 석면이 확인됐다. 화성암의 일종인 석면은 건축자재, 보온재, 산업용 혼합재로 다양하게 쓰였으나 석면폐증(석면에 의한 폐의 섬유화), 폐암, 악성중피종(흉막, 복막에 생기는 암) 등을 유발하는 물질로 밝혀지면서 범정부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 중이다. 이번 결과는 교과부가 지난 한 해 동안 전국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처음 전수 조사해 나온 것으로 유치원 8080곳, 초등학교 6194곳, 중학교 3143곳, 고등학교 2226곳, 특수·기타학교 172곳이 조사 대상이었다. 위험도 측정 결과 석면이 검출된 1만 6982개 학교 중 대부분인 1만 6263곳(82.1%)은 가장 낮은 3등급(석면이 사용된 건물의 훼손 부위가 없거나 아주 국소적인 경우)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22개 학교는 1등급(훼손 부위가 전체 면적의 10% 이상), 697개교는 2등급(훼손 부위가 10% 미만)으로 나타났다. 1등급 판정을 받은 학교를 지역별로 보면 경기 14곳, 부산 4곳, 강원 3곳, 충북 1곳이었고, 학교급별로는 초교 9곳, 고교 8곳, 중학교 4곳, 특수·기타학교 1곳이었다. 교과부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위험도가 높은 학교부터 즉각 건물 개·보수에 나서는 등 대책을 서두르고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1등급 판정을 받은 학교 22곳 중 20곳은 이미 개·보수를 마쳤고 2등급 학교에 대해서도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춘진 의원은 "다른 어떤 공공시설보다도 성장기의 학생들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학교에서의 석면 대책이 시급하다"며 "학교 석면관리 체계, 관리 예산 등을 규정한 가칭 학교석면관리특별법을 9월 정기국회 때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서상기 의원은 4일 16개 시도 교육감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진보성향 교육감들은 정당가입교원 중징계, 학업성취도 평가 등을 반대해 교육정책을 둘러싼 마찰이 불가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서울, 광주, 전북, 전남, 강원 등 진보성향 5개 교육감은 정당가입 교원의 중징계와 학업성취도 평가에 대해 반대의사를 밝혔다. 또 자율형 사립고에 대해선 경기, 광주, 전남, 전북, 강원 교육감이, 특수목적고에 대해선 서울, 경기, 광주, 전남, 강원 교육감이 반대입장을 나타냈다. 서 의원은 "정당가입 교원의 중징계 등 4가지 항목에 대해 진보성향 교육감들이 반대입장을 견지해 향후 가장 큰 의견대립이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장휘국 광주시 교육감은 '교원의 정치적 자유보장'을 언급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는 교원의 정치중립성을 천명한 헌법과 국가공무원법에 정면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진보성향 교육감들이 가장 선호하는 정책은 교장공모제로 서울, 광주, 경기, 강원, 전남 등 5개 시도 교육감이 현재 규모보다 확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반면 교원평가제와 수석교사제에 대해선 진보성향 교육감 4명이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또 서울, 광주, 경기, 강원, 전북 등 5개 시도의 진보성향 교육감들은 학교인권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응답해 해당 지역에서 학생인권조례가 제정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서 의원은 밝혔다. 서 의원은 무상급식 문제와 관련, "16개 시도 교육감 모두 대폭확대 또는 확대 입장을 밝혔다"며 "예산확보 문제를 별론으로 하고 단계적으로 무상급식 정책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늘처럼 흐린 날에는 바다 근처 중국집에 가서 목놓아 울부짖는 파도소리나 실컷 들으면서 자장면을 먹으면 환상적이겠다. 어제는 모처럼 동료 선생님과 점심 때 외식을 했다. 하도 학교 밥만 먹다보니 딴 생각이 슬그머니 들어 외도를 한 셈이다. 찰나의 점심 시간인지라 멀리는 가지 못하고 학교 앞 중국집에서 느긋하게 식사를 즐길 요량으로 출입문을 밀었다. 점심 시간에 중국집 바쁜 것은 어딜 가나 마찬가지겠지만, 오늘따라 사람들이 콩볶듯한다. 마침 추적추적 장마를 재촉하는 비까지 내리니 아주 중국집이 불이 난 모양이다. 자장면 두 그릇을 시켜놓고 무료를 달랠 겸 차림표를 바라보니 눈에 거슬리는 표기가 있다. 짜장면, 짬뽕, 볶음밥, 탕수육, 난자완스 등등 그 중에서 유독 리포터의 눈길을 잡는 표기가 있다. 바로 '짜장면' 나는 으레 국어교사란 직업병이 발동하여 손가락으로 차림표를 가리키며 자장면이 맞다고 설명하기 시작했다. 물론 수강생은 함께 온 후배 선생님이다. 앞에 앉은 선생님은 내 설명이 재미있다는 듯 눈동자를 반짝이며 듣기 시작했다. "자장면은 중국어로 자지앙미엔(Zhajiangmian·炸醬麵)인데 외래어 표기법에 파열음 표기에는 된소리를 쓰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ㅉ'을 쓰지 않고 '자장면'이라고 표기해야 해. 자장면의 어원이 중국의 작장면에서 유래되었고 중국식 된장인 작장(炸醬)에 면(麵)을 넣어 먹는 음식을 뜻하지. 약한 불에 볶거나 기름에 튀긴다는 뜻이기 때문에 더욱 자장면으로 불러야해." 물수건을 나누어주며 리포터의 설명을 잠자코 듣고 있던 중국집 종업원이 갑자기 우리들의 대화에 끼여들었다. "아니 5000만 국민이 다 '짜장면'이라고 발음하는데 뭣 때문에 '자장면'이라고 발음해야해요? 나아~ 참 어이가 없어서." 순간 나는 당황하고 말았다. 5000만 국민이면 우리나라 모든 사람이 자장면을 짜장면으로 발음한다는 뜻이 아닌가. 망치로 뒤통수를 세게 얻어맞은 격이다. 나는 궁여지책으로 다시 한번 맞춤법 규정을 들먹이며 그 종업원을 설득하기 시작했다. "현재 우리나라 외래어표기법에는 현지발음을 가장 존중한다는 원칙이 있어요. 하지만 요즘에는 외래어 중에서 아예 된소리로 그 단어의 표준어가 바뀐 것이 존재합니다만, 자장면은 그대로 표기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반드시 자장면으로 발음하셔야 합니다. 중국집에서 일하시는 분부터 정확하게 발음하셔야죠." 하면서 멋쩍게 웃어넘겼지만 아무래도 뒷맛이 개운치가 않다. 어쨌든 현실성이 떨어지든 시대에 뒤떨어진 규정이든 된소리는 좋지 않다. 된소리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언중들의 심성이 순하지 못하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사실은 큰 전쟁을 겪고 난 후 사람들이 쓰는 언어를 보게되면 이를 금세 알 수 있다. 임진왜란 이후 우리말에 된소리와 거센소리가 유독 많이 나타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요즘은 '소주'를 '쏘주'로 발음하는 사람이 많고, 이제는 이도 성에 안 차는지 아예 '쐬주'로 발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지난 일요일에는 모처럼 집사람과 함께 재래시장에 들렀다. 여기저기 제철에 나온 풍성한 생물들이 손님들에게 간택되기를 얌전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가 어느 어물전 앞에서 갈치를 구경하고 있는데 아주 멋지게 차려입은 아주머니 한 분이 이렇게 말했다. "아줌마, 저기 '칼치' 한 마리만 주세요." 순간 나는 깜짝 놀랐다. 아름답고 순하게 생긴 여성의 입에서 어떻게 저런 거친 발음이 나오나… 한참이나 그 여인을 바라보다가 아내의 손에 이끌려 시장을 빠져나온 적이 있다. '칼치'는 분명 잘못된 발음이다. '갈치'로 해도 의미전달이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처럼의 잘못된 발음은 전국의 휴대전화 매장에 거의 천편일률적으로 붙여 놓은 공짜가 아닌 '꽁짜'에도 그대로 부합된다. 주꾸미를 '쭈꾸미'로 발음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표기법에 어긋나는 자막이 버젓이 화면에 나타나는 일도 많아서 우리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쥬스(juice'), '초콜렛(chocolate)', '케익(cake)', '계란후라이(鷄卵fry)', '돈까스(豚カツ)', '야끼만두(やき饅頭)'들이 대표적인 예이다. 이들은 각각 '주스', '초콜릿', '케이크', '계란프라이', '돈가스', '야키만두' 등으로 고쳐 적어야 바른 표기가 된다. 물론 이 중에서 '계란프라이', '돈가스', '야키만두'들은 각각 '달걀지짐', '돼지고기 너비튀김', '군만두' 등으로 다듬어 쓰면 더욱 좋겠다. 아울러 언어정책을 담당하는 분들도 이제는 고리타분한 규정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현실과 동떨어진 맞춤법을 서서히 손봐야할 시점에 온 듯 싶다.
벌써 한참이나 지난 것처럼 느껴지지만 한국교총회장선거가 끝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아직 취임식도 하지 않았다. 모든 회원들이 대부분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겠지만, 필자 역시 후보들의 공약을 면밀히 검토해 보았다. 사실 공약만 놓고 본다면 서로의 차별화가 별로 없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교원단체라는 것은 교원들의 이익을 위해 존재하는 단체이기에 공약에도 큰 차이가 없을 수 밖에 없다. 그래도 나름대로 공약에 신경을 쓰기 때문에 같은 공약이라도 차별화를 느낄 수 있는 경우도 있다. 필자의 경우 가장 눈에 들어왔던 공약이 '교권확립'이었다. 교권을 확립해야 학교교육이 제대로 될 수 있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던터라 그 부분이 마음에 들었던 것이다. 정책당국의 노력이 부족한한 것이 현실이고 교원단체에서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교권을 사수해야 한다' '교권을 확립해야 한다' '교권을 지켜야 한다'는 표현들이 사실 따지고 보면 같은 이야기들이다. 어쨌든 교권이 있어야 만이 제대로 된 교육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진보진영의 교육감들이 학생인권에는 관심이 많지만 교원들의 교권에는 관심이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부분도 교권확립의 필요성이 높아진 이유일 것이다. 최근에 발생한 학생에 의한 교사 성추행 사건만 하더라도 어느새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버린 느낌이다. 물론 언론에 보도된 내용만으로 정확한 사건의 진상을 알기 어렵지만 최소한 보도내용만으로 볼때는 심각한 교권침해 사건인 것이다.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확실한 교권확립이 필요한 것이다. 교권을 사수한다는 것은 교원들이 교권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는 이야기와 같다. 그렇다면 학생들을 교육해야 하는 교원들이 교권까지 사수하는 일에 매달려야 한다는 것이 옳은 것은 아닐 것이다. 교육당국의 몫이라고 본다. 마음놓고 교육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당국이 나서지 않으니, 교총회장에 출마한 후보들이 나서는 것이다. 실제로는 이렇게 돌아가서는 안 된다. 교육당국이 한발 더 앞선 노력을 해야했던 것이다. 학부모나 학생에게 교사들이 폭행을 당하는 것은 아주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일들이 되어 버린지 오래다. 수차례 사건이 발생하는 것을 보면서도 관련대책이 없었기에 이제는 흔한 일들이 되어버린 것이다. 결국 교권확립을 위해서 교원단체에서 나서게 됨으로써 앞으로 교권관련 대책은 더욱더 어려운 길을 걸을 수 밖에 없게 되었다. 그래도 더 늦기전에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해결방안을 찾겠다는 후보가 있었기에 다행스러울 뿐이고 마침 그 후보가 회장에 당선되었기에 앞으로 어떤 방법으로든지 논의가 공식화 될 것으로 보여 다행스럽다. 인권만 강조되는 교육현장이 아니고 교권도 함께 강조되는 교육현장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학생의 인권은 있지만 교원들의 교권은 없다는 이야기를 더이상 듣지 않길 바랄 뿐이다. 안양옥 회장은 공약에서 내세웠던 것처럼 교육현장의 교권회복과 교권확립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실천해야 한다. 전체 회원들과의 약속이기에 더욱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인천부개서초등학교(교장 여운모)는3일 20여명의 학부모로 구성된 그루터기(회장 안영미)라는 어머니 독서모임을 통해 1, 2학년 국어 읽기 수업 시간을 활용해 '1, 2학년 책 읽어주기' 독서 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를 위해 학부모들은 읽어 줄 책을 선정하고,그 책의 내용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책 속 등장인물의 특징을 살려 실감나는 목소리로 읽으며 동작을 꾸미는 등 많은 준비를 했다. 어린이들은 어머니들이 실감나게 읽어주는 동화를 듣고 어머니들이 만든 학습지에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표현하고 발표하는 활동을 통하여 창의력이 향상되고 있다. 한편 이 행사에 참여한 ‘그루터기’ 어머니회원들은 끝까지 밝은 표정으로 진지하게 들어주는 어린이들의 얼굴을 보면 매우 뜻 깊고 보람을 느낀다며, 어린이들이 책과 더욱 친해질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연일학교(교장 박인호)는 3일 인천문화재단이 후원하는 '2010 찾아가는 문화예술활동' 사업의 일환으로 서울무용교육원 에코빌리아 무용단을 초청,초등학교 전교생을 대상으로 '자연사랑 움직임 체험학교'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자연사랑 움직임 체험학교는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학생들에게 여러 가지 감각자극 움직임 활동을 제공하여 자기표현을 외화하고 예술적 욕구를 함께 충족시키며 자연의 멋과 아름다움을 느껴 자연환경을 사랑하는 태도를 함양시키기 위한 다양한 목적으로 기획되었으며, 이미지-텔링-리듬-움직임-스토리-퍼포먼스-공연 등의 통합 예술적 활동으로 이루어졌다. 한편 프로그램에 참여한 6학년 이성주 학생은 “고목 할아버지가 살아나서 너무 기뻐요. 반딧불 옷이 너무 예뻐서 또 입고 싶어요. 매일매일 이렇게 학교가 재미있었으면 좋겠어요”라며 만족해 했다.
장애특수학교인 미추홀학교(교장 김윤성)에서는 3일 오후 "아빠, 엄마와 함께하는 웃음치료"라는 주제로 학부모연수를 실시 참가 학부모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었다. 장애 자녀를 둔 학부모들에게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과 웃음치료를 통하여 심리적 안정, 학부모들끼리의 친밀감을 형성하는데 목적을 둔 연수는 아버지들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토요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실시되었다.학부모들이 연수를 받는 동안 동반 자녀들을 대상으로 별도 프로그램 운영 및 연수 후 간담회 시간에 맛있는 국수도 제공되었다. 본 연수에 참여한 고 2학년 한윤규 학생의 학부모는 "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힘든데 아빠들도 참여할 수 있는 시간대에 연수가 있어서 너무 좋았다. 그리고 웃음치료를 통해 스트레스도 해소되고 아빠들끼리의 서먹한 분위기가 사라져 서로 마음의 문을 여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애들을 양육하면서 받는 스트레스와 고민들을 해결할 수 있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게 된 것 같다며 남편과 둘이서 웃음치료 연수도 듣고 국수도 먹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니 연애시절로 돌아간 기분이다"며 흡족해 했다. 미추홀학교는 난타교실, 공예교실, 정보화교실 등 다양한 학부모 교육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러한 학부모교육을 통해 학부모들이 긍정적, 활동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함으로써 행복지수가 향상되고, 학부모의 잠재력을 개발․활용함으로써 학교 역량 강화 및 지역사회와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진보진영의 교육감들이 대거 취임함으로써 교육현장의 변화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미 학생인권조례안을 만들었던 경기도를 제외하고 나머지 진보진영 교육감을 탄생시킨 시·도교육청에서도 경기도와 같은 인권조례안이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시 교육청에서는 이에 대한 논의가 곧바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곽노현 교육감이 수차례 강조한 것이 바로 학생인권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된 내용들이 연일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다. 학교에서는 당장에 학생들의 두발규제를 풀어야 할 처지가 되었다. 여기에 체벌금지, 집회금지 등도 풀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의 인권을 강조함으로써 나타나는 현상이라 하겠다. '생활지도부를 인권신장부로 명칭을 바꿔야 할지도 모르겠다. 이제는 지도보다는 인권을 신장시켜야 하는 것이 학교의 몫이 될 수도 있다.'는 어느 생활지도부장의 이야기가 의미있게 들려오는 이유도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학생들의 인권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 학생들은 인권관련 조례제정을 전적으로 반기지만 교사와 학부모들은 상당수가 우려를 하고 있다. 아직은 학생들의 가치관이 제대로 자리잡지 않았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렇더라도 인권관련 조례가 제정되면 그대로 따라야 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 학교에서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학생들의 인권을 보장하기 위한 규정제정 자체에는 반대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 아니 잘만 한다면 교육현장에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단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의 공감대가 먼저 형성되어야 한다. 갑작스런 변화에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현실에서 한꺼번에 많은 것을 바꾸는 것에 대한 유려가 앞서기 때문이다. 속도를 조절하는 방향으로 조례제정이 되어야 한다. 또한 많은 의견을 듣는 것도 중요하다. 한사람 보다는 두사람이 이야기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을 찾을 수 있다는 단순한 진리를 이해하고 적용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학생들의 인권이 중요하고 그 인권을 보장해 주어야 한다는 이야기에 무조건 반대하는 교사들은 흔하지 않다. 다만 현재의 학교현실에서 인권이 가장 중요한 것인가에 대한 생각과, 인권을 보장해 주기 이전에 학생들에 대한 변화의 조짐을 먼저 찾아야 인권도 옳은 방향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어쨌든 시대적 변화를 거부할 수 있는 명분이 없기에 새로운 변화에 따르고 그 변화에 적응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볼때, 인권보장에도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다만 이런 일련의 변화를 그래도 현실에 가깝게 유도해 나갈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 학교와 학생들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교사들과 학부모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서 인권조례안이 탄생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