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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보수후보 단일화를 주장하며 사퇴할 뜻을 밝혔던 임정덕 후보가 선거 참모들의 반대로 사퇴를 번복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임 후보는 "최근 언론사에서 벌인 여론조사에서 4위 안에 들지 못하면 후보에서 물러나고 보수후보의 당선을 위해 교육철학을 같이하는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여론조사 결과 상위권에 들지 못하면서 임 후보는 28일 오후 부산시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사퇴를 공식화할 예정이었으나 선거 참모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앞서 임 후보는 김진성, 현영희, 임장근 후보 등과 2차례 만나 후보 단일화를 논의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임 후보 측 관계자는 "참모진 사이에서 사퇴 여부를 놓고 격론이 벌어지고 있는데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면서 "임 후보는 사퇴 의사를 밝혔으나 그동안 선거운동을 함께해 온 참모진에서 사퇴를 만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후보의 사퇴를 내심 기대해 온 후보들은 "보수성향 후보 난립으로 진보성향 단일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는 반응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자살한 광주 조선대학교 시간강사 서모(45)씨의 교수 채용 비리 폭로와 관련해 28일부터 내달 1일까지 연관된 대학들에 대한 현장 확인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과부는 신규채용 때 금품요구, 논문 대필 등 서씨 유서에 나온 내용을 직접 확인하고자 대학지원과, 감사관실, 학술진흥과 직원들로 현장 확인·조사팀을 구성해 관련 대학들을 조사해 문제점이 발견되면 엄중히 조치할 방침이다. 서씨는 교수 채용 과정에서 수억원의 돈이 오가고 논문 대필도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5장의 유서를 남기고 지난 25일 자살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서씨의 유서에 쓰인 내용의 사실 관계를 확인하는 등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경남 진주시교육청은 31일부터 중안동 옛 배영초등학교 터에 건립한 새 청사에서 업무를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1973년에 지어진 상대동 현 청사는 낡은데다 사무공간, 주차공간이 부족해 직원과 민원인들이 많은 불편을 겪었다. 진주시교육청은 지난해 6월부터 중안동 옛 배영초등학교 터(4500여㎡)에 지하 1층, 지상 4층의 새 청사 건립에 들어가 최근 완공했다. 휴일인 29~30일 이틀간 사무실 집기 등을 옮겨 민원인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교과교실제 영어특성화 학교로 지정된 전주근영여고(교장 하상현)에서 영어 교수법 시연회가 열린다. 전주근영여고는 29일 교내에서 전주·전라 대한영어교육학회(Kotesol : Korea Teachers of English to Speakers of Other Languages)가 주관하는 '2010 코테솔 전북 콘퍼런스'가 열린다고 28일 밝혔다. 대규모 콘퍼런스가 대학이 아닌 일반 고등학교에서 열리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행사는 영어 읽기와 말하기, 쓰기, 동영상 교수법, 스토링텔링, 말하기 평가 등 주제별로 24개 강좌가 열리는데 강좌는 교수법 시연 후 토론회가 이어지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행사에는 '이센셜 리딩(Essential Reading)'의 저자이자 국제적 강연가인 스캇 마일스(Scott Miles)를 비롯해 초·중등 영어 교사와 고려대, 동국대, 부산외대 등 대학교수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코테솔은 1992년 영어교사와 영어교육 전문 종사자들을 위해 창설된 비영리 교육단체로, 그동안 국내 영어교사들의 자질 개발과 영어 교수 방법 개선을 위해 국제단체인 월드테솔(World TESOL)과 연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검찰이 공무원들의 선거 개입 혐의를 잡고 고창교육청을 압수수색한 데 대해 전북교육감 후보들은 28일 일제히 성명을 내고 철저한 진상 조사를 요구했다. 김승환 후보는 "교육청이 선거에 개입하고, 교육감 후보가 당선을 위해 교육청과 개인정보 자료를 거래했다는 혐의를 받는 것은 부끄럽기 짝이 없는 일"이라며 "이번 선거를 관권, 금품, 거짓으로 얼룩지게 한 낡은 교육 관료들에게 분노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특정 후보를 밀어주기 위한 관권선거 개입 의혹은 이뿐만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속히 모든 의혹의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고영호 후보는 "그 동안 여러 차례 공무원의 선거 중립을 촉구해왔는데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라면서 "이에 연루된 후보는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신국중 후보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표만 얻으면 된다는 사고를 하는 후보가 교육감이 된다면 전북교육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암울하다"면서 "부끄럽고 창피한 줄 알아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북지부도 성명을 내 "교육적 양심에 의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돼야 할 교육감 선거가 교육관료들의 뒷골목 패싸움이 되고 있다"면서 "전북도 교육청은 이번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고 진상을 밝혀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앞서 전주지검 정읍지청은 27일 고창교육청 공무원들이 전북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한 후보를 도왔다는 첩보를 입수해 교육청을 압수수색했다.
6·2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권영준 후보는 28일 "초등생 2명 중 1명은 게임을 목적으로 인터넷을 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며 "인터넷 게임중독 예방법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권 후보가 최근 놀이미디어교육센터에 의뢰해 수도권 지역 초등학생(4~5학년) 508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게임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 52%는 '가정에서 인터넷에 접속하는 가장 주된 목적'으로 게임을 꼽았다. 권 후보는 특히 "조사대상 중 21.3%가 자신의 연령보다 높은 등급의 게임에 접속하고 있었다"며 "도검류나 총기류가 등장하는 폭력적인 게임을 이용하는 학생들은 일종의 내성이 생겨 심각한 게임중독 상태에 이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권 후보는 학력 향상, 사교육 경감을 위한 교육정책보다 학생들의 정신건강에 영향을 주는 인터넷 게임중독, 학교폭력 문제 해결을 1순위 공약으로 내놓고 있다.
6·2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남승희 후보는 28일 "교육계 비리를 척결하기 위해서는 여성 교육감이 나와야 한다"며 김영숙 후보 측에 여성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다. 두 후보는 서울지역에서는 처음으로 교육감 후보에 출마한 여성이다. 남 후보는 "서울시 교육이 이념교육에 오염돼 있고 배움터가 여야 정쟁의 장으로 변질되고 있다"며 "두 후보가 지나친 경쟁을 지양하고 단일화해 힘을 합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단일화 기준으로는 여론조사 지지율을 제안했다. 남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진 후보는 단일화 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맡게 된다. 현재 실무진 차원에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행동본부, 자유민주민족회의, 대한민국건국기념사업회 등 보수단체 인사 10여 명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한민국 정체성을 바로 잡을 수 있는 교육감 후보가 나오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범보수 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했다.
시민사회단체 인사들로 구성된 '교사 대량해직 조치 즉각 철회 촉구 선언 준비모임'은 28일 "정부는 교사와 공무원의 해직 조치를 즉각 철회하고 교원과 공무원의 정치활동 허용 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광화문 정부중앙청사 후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국의 노동·시민·사회단체 인사 2398명이 채택한 '교사 대량해직 조치 즉각 철회를 촉구하는 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지방선거를 코 앞에 둔 시점에 교원의 정당가입, 후원금 제공 의혹과 관련해 전교조 소속 교사 183명을 파면·해임한다고 발표했는데 선거 직전 기소했고 기소 단계에서 중징계했으며 교원 징계권을 가진 교육감을 배제한 점 등을 볼 때 선거에 악용하려는 불순한 의도가 있다"고 비판했다. 창립 21주년을 맞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이날 오후 2시부터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 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중앙청사 후문에서 출발해 광화문, 종로 일대를 거치며 '교육대학살 중단, 전교조 지키기'를 요구하는 삼보일배를 했다. 전교조는 오후 7시부터 종로구 조계사 앞 공원에서 촛불문화제를 연다.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행정부는 28일 "일제고사 대신 체험학습을 승인했다는 이유로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한 것은 부당하다"며 전북 장수중학교 김인봉(56) 교장이 전북도교육감을 상대로 낸 정직처분 취소소송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이 원고 패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1심 판결은 정당하고 원고의 항소는 이유없다"며 기각 사유를 밝혔다. 김 교장은 2008년 10월 14~15일 전국적으로 실시한 일제고사 당시 장수중 학생 8명이 신청한 현장 체험학습을 승인했다가 도 교육청이 이를 문제삼아 징계를 내리자 지난해 2월 징계처분 취소소송과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1심 재판부는 지난해 6월 "원고는 국가공무원인 학교장으로서 초·중등교육법 제9조, 교육과학기술부장관 및 도 교육청의 학업성취도 평가 시행계획에 따라 특별한 사유를 제외하고는 응해야 할 의무가 있는데도 개인적 소신에 따라 관련 법령을 회피하려 했다"면서 "학교장에게 부여한 체험학습 허가에 관한 재량권의 범위를 일탈·남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원고 패소 판결했다.
창원지법 제1형사단독 황진구 판사는 28일 교사채용을 조건으로 거액의 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구속기소된 김해시의 모 사립학교 재단이사 이모(50)씨와 이 재단의 전직 교사 최모(42)씨 등 2명에 대해 각각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 추징금 2900만원과 1억 6600만원을 선고했다. 황 판사는 판결문에서 "교사채용을 대가로 거액을 수수한 점은 관행이라고 해도 중대한 범죄에 해당되며 법정진술과 증거를 종합하면 두 사람이 범행을 공모했다는 공소사실이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며 금품을 모두 반환한 것으로 보이지만 그 여부에 관계없이 추징선고는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2006년 4월 박모씨의 외삼촌으로부터 7500만원을 받는 등 2005년부터 2006년 사이 3명으로부터 5천만~7500만원씩 모두 1억 9500만원을 받고 교사로 채용해 준 혐의로 기소됐다. 이 가운데 이씨가 2900만원, 최씨가 1억 6600만원씩 나눠가졌으며 검찰의 수사개시 전에 받은 금액을 모두 돌려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들에 대해 징역 1년 6월과 금액을 특정하지 않은 추징금을 구형했다.
오는 2015년까지 학교 통신망이 최대 10배 빠른 속도로 업그레이드되고 방과 후 학교를 중심으로 IPTV·디지털케이블을 활용한 교육서비스가 강화된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는 방송·통신·케이블·인터넷업계 CEO 및 정부 유관기관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2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제2차 '녹색 방송통신 추진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방송통신 녹색융합서비스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전략에는 아직 부족한 멀티미디어 교육콘텐츠를 대폭 확충하기 위해 민관 합동으로 교육콘텐츠 오픈마켓을 구축, 교사·학생들이 자유롭게 교육 자료를 생산·유통·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또 공공행정 분야에서 영상전화를 통한 민원상담 시범서비스가 추진되고, 전국 등산로 정보, 생활법률 정보 등 생활밀착형 공공정보들이 IPTV·케이블TV·스마트폰 등을 통해 편리하게 제공되도록 하는 한편, 지자체들이 각각 구축하는 공공정보들이 구축단계부터 표준화돼 통합 제공된다. 교통 분야에서는 기관별로 개별 구축해온 수도권·광역시 및 전국 고속도로의 교통정보들이 내비게이션·TV·스마트폰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통합 제공되고, 의료 분야에서는 의료법 개정에 맞춰 희망하는 기관의 환자(교도소 재소자, 군인 등)를 대상으로 원격진료 시범서비스가 실시된다. 방통위는 분야별 융합서비스 추진과 더불어 다양한 법제도적 뒷받침으로 융합서비스 활성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우선 기업들이 참고할 만한 융합서비스 성과측정 지표(Index)를 개발·보급, 기업의 융합서비스 도입의사 결정을 돕는 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융합서비스의 출현과 확산을 저해하는 규제사항도 적극 발굴·개선해 나가기로 하는 한편, 융합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유료방송매체에 대한 규제완화도 세미나, 연구용역 등을 통해 검토하기로 했다. 방통위는 향후 융합서비스 시장 확대를 위해 민간에서는 올해 1조 6천억원 규모의 투자를 시작으로 2012년까지 약 5조원 규모 이상의 투자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민족문제연구소와 전국역사교사모임, 한국근현대사학회, 한국역사교육학회 등 8개 단체는 교과부를 상대로 역사 교과서 졸속 재집필 지시를 철회하라는 성명을 29일 낼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이들은 "교육과학기술부(교과부)가 지난 12일 역사 교육과정 개편안을 발표하고 이틀 뒤 검정을 통과한 출판사들에 이 개편안에 맞춰 내달 15일까지 교과서의 3분의 1을 수정, 재집필하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교과부가 지시한 수정 내역은 전체 9개 영역으로 구성된 역사 교과서의 고대~전근대 영역을 1개에서 2개로 늘리고, 근현대 영역을 8개에서 7개로 줄이는 등 사실상 전체 교과서의 3분의 1분량에 달한다. 이들은 29일 공식 발표할 성명서를 통해 "교육과정 개편안도 역사학·역사교육계 의견 수렴이 거의 없이 이뤄진데다 최소 1~2년 걸려 완성한 역사교과서를 한 달 만에 뜯어고치라는 지시는 교과서를 엉터리로 만들라는 강요나 다름없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서울 코엑스에서 지난 25일부터 열린 '2010 유네스코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가 그동안 논의 결과를 토대로 '서울선언'을 채택하고 28일 막을 내렸다. 문화예술교육 분야의 발전을 위한 실천 전략을 담은 서울선언은 세계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예술교육을 통해 해결해 가자는 내용으로, 193개 유네스코 회원국의 교육 지침으로 활용된다. 서울선언은 ▲예술교육의 접근성 확보를 통한 교육부흥 ▲양질의 예술교육 활동과 프로그램 보장 ▲예술교육을 통해 세계가 직면한 사회·문화적 과제 해결 등 3대 목표 아래 12가지 세부 실천 방안을 담았다. 선언은 청소년의 인지적·감정적·미적·사회적 발달을 조화롭게 촉진하고 창의성을 이끌어내는 예술교육을 강화하고 평생교육 및 세대 간 교육을 도모하는 한편 예술교육 실천가들의 역량도 높이기로 했다. 또 학교 교육 안팎에서 예술가와 교육가 간 협력을 촉진하고 다양한 분야에 걸쳐 예술교육 파트너십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사회적 책무와 통합, 문화적 다양성 및 문화 간 대화를 촉진하기 위해 예술교육의 역할을 지원하고 연마하는 것 등도 명시됐다. 이대영 집행위원장은 "이번 세계문화예술교육대회가 우리나라가 단지 잘 살기만 하는 나라가 아니라 5천 년 역사를 가진 나라라는 점을 세계인과 공유한 자리였다"며 "산업화나 민주화, 정보화 시대로 가면서 잠시 잃어버렸던 한국의 아름다운 문화와 예술 혼을 다시 불러내는 작업을 계속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예술은 사회성을, 교육은 창의성을'이란 주제로 각국의 문화예술교육 담당 장·차관급 인사와 학계, 비정부기구(NGO) 대표 등 129개국 2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유네스코와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진행됐다. 폐막식에 앞서 창의성 교육을 위한 문화예술교육 학술대회가 영화, 연극, 무용, 국악 등 분야의 학자, 예술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고, 해외 참가자 250여명을 대상으로 국내 문화예술 현장을 방문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2014년으로 예정된 3차 대회의 개최지는 이미 개최 의사를 밝힌 콜롬비아 등을 대상으로 검토 작업을 벌인 뒤 내년에 선정된다.
중국 정부가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에 거주하는 위구르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중국어 교육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신장위구르 자치구 정부는 27일 고위급 회의를 열어 '푸퉁화'(普通話·만다린) 교육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을 포함한 주민생활 개선 방안을 확정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가 28일 보도했다. 푸퉁화 교육 강화방안은 ▲오는 2012년까지 신장위구르 자치구내 모든 유치원에서 위구르어와 함께 푸풍화를 동시에 배울 수 있도록 하고 ▲2015년에는 이를 초·중·고 등 모든 학교로 확대하며 ▲2020년에는 이 지역의 모든 학생들이 두 가지 언어를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해 신장위구르 자치구 정부는 중국 정부가 향후 5년간 추가로 배정하기로 한 교육예산 800억위안(14조 1천억원) 가운데 상당액을 푸퉁화 교육에 투입할 방침이다. 익명을 요구한 신장위구르 자치구 정부 관계자는 "지난주 열린 중앙정부의 신장관련 공작회의에서 교육부는 신장의 교육을 발전시키기 위해 향후 5년간 800억위안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17~19일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장업무 공작회의를 열어 신장위구르 자치구 주민들의 1인당 GDP(국내총생산)를 5년내에 중국 평균 수준으로 높이는 것을 골자로 한 지원대책을 확정한 바 있다. 이번 신장위구르 자치구 정부의 푸퉁화 교육 강화 방안은 중앙정부의 신장지원대책의 후속편 성격으로 위구르인들의 중국어 구사능력을 높여줌으로써 이들이 노동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목적이 있다는 게 소수민족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중국민족대학 민족교육연구소의 텅싱 교수는 "중앙정부의 푸퉁화 강화 정책은 민족단결을 촉진하고 사회적 안정을 확보하기 위한 매우 중요한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푸퉁화 교육에 대해 위구르인들을 한족에 동화시키기 위한 목적도 내포돼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신장위구르 자치구 정부가 마련한 주민생활 개선방안에는 오는 2015년까지 농촌 주민들을 위해 70만채의 주택을 건설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신장위구르 자치구는 지난해 7월 수도 우루무치(烏魯木齊)에서 한족과 위구르인 간의 민족갈등으로 폭력사태가 발생해 197명이 사망하고 1700명이 부상하는 등 분리·독립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지역이다. 중국 지도부는 지난달 신장위구르 자치구의 사령탑인 당서기를 교체한 것을 계기로 이 지역에 대한 정책을 '채찍에서 당근으로' 변경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4월 이 지역을 15년간 철권통치했던 '신장의 왕' 왕러취안(王樂泉·65) 대신 장춘셴(張春賢·57) 후난성(湖南省) 전 당서기를 새로운 신장 위구르 자치구 당서기로 임명한 바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공립 중·고교에서 설탕이 함유된 스포츠음료의 판매가 금지될 전망이다. 캘리포니아 주 상원은 27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법안을 찬성 21, 반대 11표로 가결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캘리포니아 주는 이미 초등학교에서 스포츠음료 판매를 금지하고 있고, 탄산음료는 2007년부터 모든 학교의 자동판매기에서 사라졌다. 이날 상원을 통과한 법안 제안자인 알렉스 파디야 주 상원의원은 이 법이 방과 후 연습을 하거나 경기를 하는 학생 운동선수까지 스포츠음료를 먹지 못하게 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 법안은 하원 의결과 주지사 서명 절차를 거쳐 시행될 예정이다.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어린이 비만 퇴치를 위해 이번 법안을 지지해왔다.
대학생들이 과거 '농활'처럼 농촌을 찾아 봉사활동을 벌인다. 그러나 활동 영역이 문화 프로그램에 초점이 맞춰진 이른바 '문활'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5월 업무협약에 따라 농촌을 찾아 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정서적 교감도 쌓을 대학생 자원봉사활동단 '문화배달부' 1기 10개 팀, 61명을 최근 선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은 주말과 여름 방학을 중심으로 농촌마을을 찾아 마을 다큐멘터리 제작, 어르신 자서전 만들기 등 문화활동을 전개하면서 일손도 돕고 농촌의 삶과 문화도 배울 계획이다. 이미 지난 20~22일에는 워크숍을 열어 활동 계획을 구체화했다. 이들 중 제주대 '숨비소리'팀은 제주도 해녀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면서 그들의 삶을 영상에 담을 계획이며 건국대 '문화마차'팀은 경기 가평의 농촌 어린이를 상대로 과학 캠프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금오공과대의 '둥글게 둥글게'팀은 충북 괴산에서 마을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토대로 그림책을 만들고 한국해양대의 '새울과 배우리'팀은 경남 창원에서 어린이들과 쪽배를 만들어 여수국제범선축제에 참가할 계획이다. 문화부는 다음 달 8~28일 2기 문화배달부를 모집한다. 자세한 내용은 인터넷(www.ccmessenger.org)을 참고하면 된다.
군산기계공업고등학교(학교장 김동호)는 6월 5일(토)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10개 교육복지 대상학교 공동화 사업인 ‘월명 트레킹’을 개최할 예정이다. 지역 사회와 교류하고 함께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교육복지사업과 본교의 홍보를 위해 13개 지역사회 기관과 10개 교육복지 대상학교가 연계하고, 100여명의 성인 자원봉사 인력이 함께하는 사업으로 총 1000여명의 인원이 행사에 참여한다. 지역사회 초·중·고 학생들과 교사, 학부모, 송풍동을 중심으로 하는 지역사회 기관이 함께하여 월명공원 1.5㎞ 구간 걷기활동(트레킹)을 진행한다. 이 걷기활동(트레킹) 동안 참여도와 흥미도를 높이기 위해 구간별로 본교 교사가 간단한 체험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반환코스를 완주한 후 본교 운동장에서는 ‘길거리 전시회’, ‘나눔장터(아름다운 가게)’, ‘10원 가게(어머니 봉사단 먹거리)’, ‘마이스터 서포터즈(도자기, 로봇, 배만들기, 도서관 활동 등)’의 각종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에 있다. 이날 준비를 위해 ‘월명초·군산중·군산기계공고’가 주축이 되어 ‘지역사회 교육복지 협의체(송풍동)’를 구성, 19일 회의를 진행했다. 본 협의체에서는 ‘월명 트레킹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등·하교 안전망 구축시스템’ 및 ‘연합자원봉사 활동’ 등의 사업을 순차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김동호 교장은 "이번 행사 준비를 통해 학교가 지역의 문화·예술 중심지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 기관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요청할 것"이라며 수고한 지역사회 기관의 실무자들을 격려하였다.
통영은 동양의 나폴리로 불리는 바다의 땅이다. 휴일이면 늘 관광객들로 넘쳐나는 통영에 아름다운 기상대가 있다. 바닷가의 기상대는 어떤 역할을 할까? 하루 종일 부슬비가 내리던 지난 22일 통영기상대를 찾았다. 최남원 통영기상대장을 비롯해 9명의 직원이 통영, 거제, 남해, 고성의 해상관광과 해상특보를 운영하고 있는 통영기상대는 통영시 정량동 청마문학관 뒤편의 언덕에 위치해 고깃배들이 분주히 오가는 통영항과 케이블카가 운행되고 있는 미륵산이 그림처럼 눈앞에 펼쳐진다. 통영기상대는 해상기상고객이 원하는 기상정보를 서비스하고 있단다. 경남서부남해상의 고객감동 기상정보 브랜드 한려해상기상정보는 주중 매일 주요 항로와 연안바다의 상세한 기상정보를 담아 지역신문과 홈페이지, FAX를 통해 해상고객에게 제공하고 매월 월간 한려해상기상정보를 발표하면서 국민과 소통한다. 4일 배포한 월간 한려해상기상정보를 읽어보니 지난달 풍랑특보 발효일수가 총 13일로 최근 3년에 비해 8일 이상 많았고, 북동풍 유입으로 바람 및 해상 파고가 높게 나타나 풍랑특보가 발표되는 경우가 많았다는 내용이 있다. 기상이나 해양요소를 관측하기 어려운 바다에서 파고, 바람, 기압, 습도, 기온 등을 관측할 수 있어 ‘바다의 기상대’로 불리는 해양기상관측장비가 부이다. 통영기상대의 자랑거리 중 하나가 거제도 서이말 동쪽 16㎞ 해상에 위치한 거제도부이다. 우리나라에서 운영하고 있는 7개의 부이 중 4번째로 설치된 거제도부이는 남해동부앞바다와 남해동부먼바다의 경계에 위치하여 남해동부해상의 특보 발표나 해제 시에 객관적인 기준자료로 활용되고, 폭풍·태풍 내습 등 위험기상 시에도 계속적인 해상관측이 이루어짐으로써 각종 재해예방에 기여하고 있다. 바쁜 일과 중에도 따뜻하게 맞이하고 부이에 관해 자세히 알려준 김애란 동네예보관에게 바닷가의 기상대가 육지 기상대와 다른 점이 무엇인지를 물었다. 기상대에서 며칠 동안 해상특보를 내려야 할 때가 있단다. 그럴 때는 소형 여객선이나 어선의 출항을 금지하고 있어 섬에 갇힌 여행객들이 출근을 못해 불편을 겪고 있고조업을 나가지 못하는 어민들은 생계를 걱정하는 항의전화가 빗발친단다. 해상특보가 길어지자 화가 난 섬 주민들이 기상대로 몰려온다는 소식을 듣고 기상대 직원들이 직접 섬을 찾아가 특보를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을 설명한 후 오해를 푼 일화를 소개한다. 바다에서 생계를 해결해야 하는 바닷가 사람들에게는 해상날씨가 곧 생활일 수밖에 없다. 직원들의 근무조건이 열악한 것은 통영기상대도 마찬가지다. 2~3년에 한 번씩 부산, 경남, 경북, 울산, 대구를 관할하는 부산기상청 내에서 이동을 해야 한다. 최악의 경우 1년 만에 이동하는 경우도 있다. 그나마 연고지 근무자가 30~40%로 늘어나는 등 변화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어 다행이란다. 바다와 섬의 날씨, 고객의 의견을 반영한 맞춤형 ‘한려해상기상정보’를 매일 홈페이지에 발표하는 통영기상대(http://tongyeong.kma.go.kr)가 해결해준다.
OBS 경인 TV에 ‘토크 낙(樂) 황금 마이크’가 매주 목요일 밤 11시에 방영된다. 이 프로는 가수와 음악이 주인공이 되는 신개념 토크쇼이다. 중장년이 사랑하는 트로트 가수부터 10대들까지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다양한 계층의 가수가 출연한다. 그런 의미에서 온가족이 모여 전 세대가 함께 시청할 수 있는 오락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는 우리의 일상에 안정과 휴식을 주는 매개체인 노래를 중심으로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그 중에 출연 가수들의 과거 앨범 속 그림을 다르게 편집해 출연진들이 찾아내게 한다. 이 코너는 시청자도 나이에 관계 없이 참여할 수 있어 가족이 함께 하는 즐거움을 나눌 수 있다. 그런데 이를 ‘앨범 속 틀린 그림 찾기’라고 이름 짓고 있다. 이는 ‘다른 그림 찾기’라는 표현이라고 해야 한다. ‘다르다’와 ‘틀리다’는 의미가 다르다. 두 단어의 사전적 의미를 알아보면, ‘다르다’ 비교가 되는 두 대상이 서로 같지 아니하다. - 아들이 아버지와 얼굴이 다르다. - 나이가 드니까 몸이 예전과 다르다. ‘틀리다’ 1. 셈이나 사실 따위가 그르게 되거나 어긋나다. - 답이 틀리다. 2. 바라거나 하려는 일이 순조롭게 되지 못하다. - 오늘 이 일을 마치기는 틀린 것 같다. 3. 마음이나 행동 따위가 올바르지 못하고 비뚤어지다. - 그는 인간이 틀렸어. ‘다르다’는 형용사이고, ‘틀리다’는 동사다. 또 두 낱말의 구분은 상대되는 낱말을 떠올려보면 쉽다. 즉, ‘틀리다’의 반의어는 ‘맞다’이다. ‘다르다’도 반의어에 해당하는 낱말이 ‘같다’이다. 위의 ‘틀린 그림 찾기’도 비교 되는 두 대상이 서로 같지 않은 것을 찾는 놀이로 ‘같지 않은 그림을 찾아야’ 하는 것이므로 ‘다른 그림 찾기’라고 하는 것이 정확하다. 참고로 연습을 더 해보자. ① 술 먹었을 때와 안 먹었을 때의 코 고는 소리가 틀리다. ② 등대 색깔에 따라 세우는 위치가 틀리다. ③ 이번 사안은 언론에 유출됐고, 같은 문건이 잇따라 보도되고 있다는 점에서 올 초 청와대 행정관에 의해 국회의원에게 건네진 기밀문건 유출 사건과는 성격이 틀리다. ④ 독해는 실전 모의수능 문제를 일주일에 세 번 시간에 맞춰 풀면서 틀린 문제는 별도의 오답노트를 만들어 이해하도록 한다. ⑤ 남자와 여자는 확실히 다르다. 외모가 다르고, 목소리가 다르고, 사고방식이 다르다. 여기서 ④와 ⑤만이 바른 표현이고, ①, ②, ③은 ‘틀리다’의 자리에 ‘다르다’가 와야 올바르다. 결국 우리는 ‘다르다’고 써야 할 자리에 습관적으로 ‘틀리다’를 쓰고 있다. 언어를 사용할 때는 단어의 정확한 의미를 알고 써야 한다. 의미를 혼동하여 부정확하게 사용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사람마다 버릇이 있다. 좋은 버릇도 있고 나쁜 버릇도 있고. 필자는 메모광, 사진광, 수집광이다. 지금도 메모해야 할 때 메모를 하지 못하면 몸이 쑤신다. 디지털카메라는 허리에 차고 다니며 현장의 순간을 포착한다. 총각 시절에는 음악을 좋아하여 클래식 LP앨범을 모았었다. 또 한 가지 버릇이 있다면 쓰던 물건을 버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집에 짐이 자꾸만 늘어난다. 집안 구석이 지저분하고 정리 안 된 박물관 같다. 다음에쓸 것도 아닌 물건을 과감하게 버리지 못하는 것이다. 얼마 전 교장들을 대상으로한 3박 4일 연수가 있었다. 여행가방에 세면도구와 양말, 여벌옷을 챙겼다. 같은 방을 쓰던 동료 교장 두 명이 필자의 가방을 보더니뼈 있는 농담을 던진다. "이 교장 같은 분만 있으면 우리 아들은 돈 벌지 못하겠어요. 지금 국내 유명회사에서가방 디자이너로 근무하고 있거든요." "그 가방을 보니 폴란드에 있는 아우슈비츠 박물관에 있는 유물이 생각납니다." 와, 검소하다는 칭찬인가 아니면유행을 못따라가는 구닥다리라는 핀잔인가? 이럴 땐 무어라고 답해야 할 지 모르겠다. 친한 동료라 허물 없는 농담이지만 나의 습벽이 드러난 것 같아 얼굴이 화끈거린다. 그래 그럴만도 하지. 필자의 가방은 구입한 지 무려 23년 된 것이다. 그것도 필자가 산 것이 아니라 여동생 신혼여행(87년) 가방을 필자의 신혼여행(90년) 때 빌려 쓴것이다. 그러니까 우리 집에 온 지 20년이 되었다. 하기야 이 가방을 들고 나갈 적마다 아내가 한 마디 한다. "당신 그 가방 또 갖고 가네? 다른 사람이 흉보겠다. 이제 버릴 때도 되지 않았나?" 내 대답은 판에 박은 듯하다. "멀쩡한 걸 왜 버려? 아직도쓸 만한데." 아내는 남편의 품위를 생각한 것이고 필자는 실용성을 생각한 것이다. 사실 그 가방 버릴 때도 됐다. 겉은 멀쩡하지만속의 천은박음질 한 것이 풀려 작은 물건을 넣으면찾기 힘들다. 이제 그만 쓰라는 신호다. 그런데 제 버릇은 남 못준다고. 아마도 작년인가 그 튿어진 것을 실로 꿰맸다. 그러니 제법 쓸만하다. 몇 년간 더 써도 끄떡 없을 것 같다. 집에 와서 그 가방을 살펴본다. 상표를 보니 '쓰리세븐'이라는 제법 알려진 상표다. 지금은 여행 갈 때 바퀴가 달린 가방을 끌고 가지만 20년 전만해도 대부분 이런 가방을 사용하였다. 신혼여행 때 보니까 사람들 가방 색깔도 대개 비슷하였다. 우리집 쓰레기 분리 배출하는 하는 곳에 슬리퍼가 버려져 있다. 필자가 고쳐서 쓰던 것을 아내가 새 슬리퍼를 사 온 후 버린 것이다. 슬리퍼는 대개 2~3년 쓰면 수명이 다한다. 그러면 버려야 하는데, 그래야 슬리퍼 공장이 돌아가고 경제가 살아나는데 철딱서니 없는 필자는 포장용 철사를 이용,수선하여 사용하였던 것이다. 본인이 생각해도 좀 그렇다. 고장나면 버리고, 못 쓰게 되면 과감히 버려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고쳐쓰려는 것이다. 선진국에서는 동네 벼룩시장이 잘 운영된다고 하던데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그렇다고 필자가 구두쇠는 아니다. 20년간 애지중지 모았던 돈으로는 계산할 수 없는스카우트 기념품 수백 점을 교육박물관에 기증한 적도 있다.) 버리지 못하고 그냥 쓰면 유행에 뒤처진다. 선물 받은 물건은 쓰지도 못하고 유행이 지나가 버린다. 이사갈 때 이삿짐만 늘어난다. 쓰지 않는 물건은 버리거나필요로 하는 분들께 드려야 하는데 그것을 못하고 있다. 23년 된 이 여행가방, 계속 사용해야 할까? 아니면 제조회사에 연락해 그 회사 박물관에 전시할 가치가 있느냐고 물어나 볼까? 가능하다면 기증하려 한다. 어찌보면 이게 교육의 과제다. 물건마다 다르겠지만 생활용품, 유행 지나면 버리고 새 것을 사는 것이 좋은 것인가 아니면 쓸 만한 물건이면 계속 사용해야 하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