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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이명박 대통령은 15일 "선생님들이 변화의 주체로 적극 나설 때 우리 교육의 글로벌 경쟁력이 높아지고 공교육도 바로 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스승의 날을 맞아 `선생님께 드리는 편지'를 통해 "당장은 힘들고 불편하겠지만 변하지 않으면 발전도 없다. 걱정과 우려보다는 긍정적인 생각과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금 우리 교육이 한계에 봉착해 있다. 획일적인 관치교육이 공교육을 고사시키고 있고, 폐쇄적인 입시교육이 아이들의 재능과 가능성을 가로막고 있다"면서 "변화만이 우리 교육이 직면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이제 우리 교육을 새롭게 바꿀 때가 됐다. 무엇보다 교육현장에 자율과 창의의 숨결을 불어넣어야 한다"면서 "자유로운 경쟁 속에서 다양하고 수준 높은 교육을 제공해 우리 아이들의 잠재력과 창의력을 키우고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도 교육을 통해 기회의 사다리를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아이들에게 더욱 애정을 쏟을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연수 프로그램 등을 확대해 선생님들이 전문성을 높이고 역량을 키워갈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선생님의 관심과 격려, 애정어린 꾸중까지 하나하나가 우리 마음속에 뿌리내려 삶의 지혜가 되고 나침반이 된다"며 존경과 감사의 뜻을 표한 뒤 "끼니조차 잇기 어려웠던 시골 소년이 대통령의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모두 교육의 힘으로, 선진화를 이끄는 힘도 결국 교육에서 나와야 한다. 세계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오직 훌륭한 인재를 키우는 일밖에 없다"며 `교육'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sims@yna.co.kr
내년 4월로 예정된 차기 경기도교육감 선거에 무려 400억원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는 반면 임기는 1년2개월에 불과해 선거의 효율성을 놓고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임기에 비해 선거비용 부담이 너무 크다'는 지적과 '그래도 선거는 규정대로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14일 경기도 교육청에 따르면 내년 5월5일 임기가 끝나는 현 교육감의 후임 선출을 위한 선거가 내년 4월8일 도민의 직접 참여로 실시됨에 따라 선거 비용이 400여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같은 비용은 각 학교운영위원 등이 투표인으로 참여해 간접선거 방식으로 치른 2005년 4월 도 교육감 선거비용 10여억원에 비해 40배나 많은 규모다. 도 교육청은 선거를 위해 조만간 도의회에 상정될 올 1회 추경예산안에 선거 준비예산 63억원을 편성할 예정이며 320억∼3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본 선거비용도 국고지원을 받아 내년 예산에 편성할 계획이다. 2010년 상반기 실시되는 지방선거에서 도 교육감도 도지사 등과 함께 도민 직선으로 동시 선출한 뒤 같은해 7월부터 임기를 시작함에 따라 차기 경기도교육감 임기는 내년 5월부터 2010년 6월말까지 1년2개월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도 교육청 일부 직원들은 "교육감 선거비용 400억원은 올해 도내 10만1천여명의 저소득층 가정 초.중.고교생에게 지원하는 급식비 지원예산 391억원보다도 많은 액수이고 학교를 2개 더 지을 수 있는 돈"이라며 "임기 1년2개월의 교육감 선거를 위해 거액의 국민 세금을 꼭 사용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 직원은 "법을 고쳐서라도 2010년 4월 동시 지방선거때까지만 한시적으로 부교육감이 직무를 대리 하도록 하거나 내년 선거만 예외적으로 기존과 같이 간접선거로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전교조 경기지부 관계자 역시 "법적으로 실시하도록 돼 있다 하더라도 짧은 임기에 비해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예산낭비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합리적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특히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은 차기 교육감의 임기가 1년 미만일 경우 선거없이 부교육감이 직무를 대리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경기도교육청의 경우 차기 교육감 임기가 `직무대리' 기준보다 불과 2개월이 길어 선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이를 놓고 도 교육청내에서는 `2개월 차이로 인해 한 푼도 들어가지 않을 수 있었던 선거비용이 400억원으로 늘어나게 됐다'는 지적마져 나오고 있다. 반면 도 교육청 다른 한 직원은 "비록 임기에 비해 소요되는 비용이 많다는 생각은 들지만 법적으로 규정돼 있는데다 교육자치라는 측면에서 선거를 실시하도록 돼 있는 만큼 예정대로 실시해야 한다고 본다"고 원칙론을 펴기도 했다. 참교육학부모회 경기지부 관계자도 "임기에 비해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는 생각은 들지만 법적으로 하도록 돼 있는 만큼 선거는 실시해야 한다"며 "다만 비용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wang@yna.co.kr
교육과학기술부는 스승의 날을 맞아 학교 현장에서 학생, 학부모, 동료교사들에게 모범이 돼 온 우수 교원 총 6천998명에게 정부 훈장, 표창 등을 수여한다고 14일 밝혔다. 포상 대상자는 홍조근정훈장이 충남대 김지환 교수 등 6명, 녹조근정훈장이 제주 추자중 오경규 교사 등 7명, 옥조근정훈장이 충북 화산초 류병섭 교장 등 8명, 근정포장이 서울농학교 박주열 교감 등 20명, 대통령 표창이 전라북도교육청 서정모 장학관 등 104명, 국무총리 표창이 인천 연학초 김성수 교장 등 119명이다. 또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표창은 광주 일곡초 박선숙 교사 등 6천734명이 받는다. 특히 교과부는 국무총리 표창 대상자 가운데 현직 교사 10명을 `으뜸교사'로 선정, 으뜸교사 인증서를 수여할 계획이다. 지난해 처음 제정돼 올해 두번째로 수여되는 으뜸교사상은 교수법 연구, 교재 개발, 수업방법 개선 등의 노력으로 수업 및 학생 지도에서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은 교사에게 주는 상으로 별도의 선정위원회 심사를 거쳐 대상자를 선발한다. 올해 선정된 교사는 부산 한국과학영재학교 김승만, 경기 답내초 김영순, 대전 동산초 백금성, 대구 화원고 박전현, 인천여자상업고 김양희, 남대구초 김추자, 충남 홍산중 노충덕, 서울대 사범대 부설여자중 김영선, 전북 진안공업고 김종천, 포항 유강중 최한용 교사 등 10명이다. 교과부는 이들의 수업지도 방법 등 우수 교육실천 사례가 현장에 확산될 수 있도록 으뜸교사들을 장학요원, 교원 연수ㆍ양성기관 강사 등으로 활동하게 할 계획이다. 교과부는 스승의 날인 15일 백범기념관 컨벤션홀에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한국교원노동조합과 공동으로 제27회 스승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 스승의 날 기념식은 1998년부터 정부와 교원단체가 줄곧 따로 개최해 오다 2006년에는 공동 개최했었고 지난해 또 다시 각각 행사를 열었었다. 올해에는 교원단체측이 정부에 공동 개최를 다시 제안하면서 민관 합동 행사로 열리게 됐다. 기념식에서는 스승의 날 유공 훈장ㆍ표창 수상자 중 교과부 장관 표창자로 선정된 6천734명 외에 교총 회장 표창자 3천360명, 한교조 위원장 표창자 1명 등 총 1만95명이 상을 받을 예정이다. yy@yna.co.kr
2007년 초․중등학교 교육과정 고시와 함께 새 정부에서는 교육과정 선진화를 교육과정 개혁의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교육과정 개혁을 위해서는 다각적 검토가 필요하겠지만, 세계 각국의 교육과정에 대한 검토는 필수불가결합니다. 본지는 이에 교육과정평가원 국제교육연구-사업팀과 공동으로 세계 주요국의 초․중등학교 교육과정을 탐색, 새 정부의 교육과정 선진화 정책 수립 및 추진에 의미 있는 논의의 기초 자료를 제공하고자 ‘세계의 신(新) 교육과정’을 기획합니다. ‘세계의 신(新) 교육과정’은 영국-일본-캐나다-프랑스-독일-중국-미국-러시아 등의 순으로 8회에 걸쳐 매달 1회 연재됩니다. 2년 연구 후 2개월간 컨퍼런스 등 420여회 걸쳐 여론 수렴 한 중등교육과정, 올 9월부터 적용 돼 교과별 아닌 ‘전 과목 공통 학습 프로그램’ 첫 제시 ‘개인복지’ ‘경제복지와 재정능력’ 법정외 교과 신설 영국(이 글에서는 영국(The UK)을 구성하는 잉글랜드(England), 스코틀랜드(Scotland), 웨일스(Wales), 북아일랜드(Northern Ireland) 중 잉글랜드만을 다루기로 한다.)의 교육과정은 전통적으로 개별 학교 및 교사와 교사 단체가 자율적으로 운영했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학업성취도 및 공교육 전반에 대한 불만과, 지엽적으로 다양하고 복잡하게 운영되던 교과과정을 국가적 차원에서 통일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는 사회의 요구를 반영하여, 1988년 처음으로 국가교육과정(National Curriculum)을 제정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1991년, 1995년, 2000년, 2003년 등에 걸쳐 부분 또는 전면적으로 국가교육과정이 개정됐고, 최근에는 2007년에 우리의 중등교육에 해당하는 Key Stage(Key Stage는 1~4까지로 구성되며, 1은 1, 2학년(5~7세), 2는 3~6학년(7~11세), 3은 7~9학년(11~14세), 4는 10, 11학년(14~16세)을 말한다)3과 Key Stage 4의 교육과정이 개정돼 올해 9월부터 단계적으로 일선 학교 현장에서 적용될 예정이다. 영국의 교육과정은 다양한 절차와 검증을 거친 후 고시되고 실제 학교 현장에서 적용된다. 이번 국가교육과정 개정의 과정을 예로 들면, ‘자격인증 및 교육과정원(Qualifications and Curriculum Authority: QCA)’은 2005년 3월 교육부(현재의 Department for Children, Schools and Families: DCSF) 장관으로부터 개정 요청을 받았다. QCA는 ‘1997년 교육법령(Education Act 1997)'을 근거로 설립된 비정부공영기관(Non-departmental public body: NDPB)으로, 교육과정‧평가‧자격인증에 관한 상시적 검토와 연구‧개발 및 수행 후 관련 정보를 교육부장관에 제공하고 일선학교에 보급하는 등 영국 교육에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교육부로부터 개정 요청을 받은 QCA는 교육과정 개정의 의도와 방향이 대략적으로 어떤 것인지를 언론과 홈페이지 등을 통해서 일반에 공개하고, 교육부와 협의해 개정 일정 등의 세부 내용이 담긴 국가교육과정 개정에 관한 기본 계획을 수립했다. 이후 QCA가 상시적으로 해오던 교육과정 기초연구를 바탕으로 2005년 6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1년간 학교 방문을 비롯, 컨퍼런스, 포럼, 세미나 등의 다양한 방식의 비공식 공청회를 개최해 교육계와 사회 각층의 의견 수렴을 한 뒤, 2006년 5월에 국가교육과정 개정 초안을 교육부장관에게 제출했다. 이렇게 제출한 초안을 바탕으로 교육부와의 협의를 거친 수정안을 같은 해 9월에 다시 교육부장관에게 보고했는데, 이때는 새로운 교육과정을 시범적으로 적용한 실험학교의 운영 결과 내용이 추가적으로 포함됐다. 2007년 2월부터 4월 사이에는 공식적인 공청회가 개최됐고 개정 시안(총론 및 각론)이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됐다. 이 기간 중 QCA는 컨퍼런스 200회, 세미나 224회 등 다양한 형태의 공청회를 통해 총 1만613명으로부터 의견을 수렴했고, 온/오프라인 설문조사 및 전화인터뷰를 통해 총 1891명으로부터 의견을 듣는 노력을 기울였다. 이와 같은 과정을 거쳐 완성된 최종 보고서가 2007년 6월에 교육부장관에게 보고됐고, 교육부장관이 확정하고 국회에서 승인한 국가교육과정 개정 확정 고시안이 2007년 9월에 마침내 공표되기에 이르렀다. 이 때 실험학교에서 시행된 교육과정 적용 사례 연구에 대한 결과가 함께 공개됐다. 이런 과정을 거쳐 적용될 새로운 국가교육과정에서는 크게 목표, 학습 프로그램, 그리고 새로운 학습영역이 눈에 띈다. 먼저 ‘모든 아이들이 중요하다(Every Child Matters)'라는 국가교육과정의 새로운 정책 기조를 제시했는데, 이는 0~19세 어린이와 청소년 등 교육 대상자와 가족, 특히 소수 집단이나 소외 받은 계층을 대상으로 한 국가 공공부문 서비스 향상을 위한 국가정책의 일환으로서, 교육을 통해 모든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고(be healthy), 안전한 삶을 영위하며(stay safe), 즐겁고 성취할 수 있는 생활을 하면서(enjoy and achieve), 사회에 긍정적 기여를 하고(make a positive contribution), 경제적 복지를 달성하도록(achieve economic wellbeing) 하고 있다. 이와 같은 정책 기조를 바탕으로 새로운 교육과정을 통해 배우기를 즐기고, 스스로 향상하고 성취하는 성공적인 학습자(successful learners), 자신의 안전을 도모하고, 건강하며, 만족할 만한 삶을 추구하는 신념 있는 학습자(confident individuals),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책임감 있는 시민으로서의 모범적 학습자(responsible citizens)를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전 국가교육과정에서는 교과별 프로그램을 제시했지만, 이번 개정에서는 처음으로 전 과목 공통의 학습 프로그램(programme of study)을 제시했다. 이는 각 교과별로 지향해야 할 지식과 기술의 범위를 정의하고 있는데, 공통 구조로서 해당 교과를 학습해야 할 중요성과 학습 후 기여도를 기술한 ‘과목의 중요성(Importance statement)', 해당 교과의 주개념인 ’핵심 개념(Key concepts)', 주요 과정이 설명되는 ‘핵심 과정(Key process)', 교사가 다뤄야할 폭과 이에 대한 설명인 ’영역과 내용(Range and content)', 그리고 더욱 폭넓은 교육과정으로의 연계와 학습을 강화하고 풍부하게 만들기 위한 계기를 규명하는 ‘교육과정 계기(Curriculum opportunity)' 등이 제시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사회적 현상을 반영하여 실용적이고 새로운 학습영역을 도입했는데, ‘개인 복지(Personal wellbeing)'와 ’경제 복지와 재정 능력(Economic wellbeing and financial capability)' 등의 영역을 법정 외 교과로 신설, 국가교육과정에서 큰 틀의 지침(guideline)을 제시한 후 지방교육청과 일선 학교에서 자유롭게 교육 내용을 다룰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들 교과는 이전 교육과정의 개인과 사회건강, 경제 교육, 성 교육, 진로 교육, 직업 교육, 사업 및 근로 현장 연계 학습 등의 교과를 통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학교의 형태(지역사회학교, 재단설립학교, 특별학교, 종교단체운영학교 등 설립주체와 운영 목적에 따른 다양한 초중등 학교)와 관계없이 모든 학생에게 적용되는 공통의 국가교육과정으로는 먼저 Key Stage 3의 미술과 디자인, 시민교육, 디자인과 기술, 영어, 지리, 역사, 정보통신기술, 수학, 현대외국어, 음악, 체육, 과학 등이 있고, Key Stage 4에서는 시민교육, 영어, 정보통신기술, 수학, 체육, 과학 등이 지정돼 있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은 개정 국가교육과정은 올해 9월, 새 학년이 시작되는 Key Stage 3 학생들로부터 단계적으로 적용된다. 이렇게 적용될 교육과정의 결과는 해당 학생들이 3년 뒤에 치르는 전국 학력평가를 통해 가늠이 될 것이다. 아울러 올해 11월을 기한으로 2년간 초등학교 교육과정 연구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한 1차 조사 연구 보고서가 지난해 11월에 발표됐고, 이를 바탕으로 아동 교육 및 복지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장기 프로그램인 ‘The Children's Plan' 비전이 제시된 초등학교 교육과정개정계획안을 2007년 12월에 교육부가 발표했다. 따라서 Key Stage 1과 Key Stage 2에 해당하는 교육과정 개정 작업도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청소년 성폭력 예방 대책으로 전국 초중고교 10곳 중 7곳에 교내 CC(폐쇄회로)TV가 설치되고 인터넷 사용시간을 제한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학부모에게 무료 보급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교과부는 최근 잇따른 학교 성폭력 사건을 예방하기 위한 대책 등을 담은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 방안을 마련, 14일 국회 교육위에 보고했다. 교과부가 내놓은 방안에는 2010년까지 전국 초중고교의 70%(7천763개교)에 CCTV 설치, 스쿨폴리스(배움터지킴이) 배치,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인터넷 사용이 중단되는 기능을 가진 소프트웨어 무료 배포, 유해 인터넷 사이트 접속 차단 프로그램 무료 보급, 케이블 TV 등 유선방송의 청소년 시청보호 시간대를 24시까지로 변경, 보건교사․전문 상담교사 배치율 확대 등의 방안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이 방안의 실효성에 대해 현장 교원과 전문가들은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의견을 쏟아냈다. 13일 교총에서 열린 ‘학생 성폭력 예방 및 유해환경 개선을 위한 전문가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미리 입수한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 방안에 대해 이렇게 평했다. 이석희 보건교사회 회장(서울 양강초 보건교사)은 “현재 66.6%(7천392명)에 머물고 있는 보건교사 배치율을 2011년까지 76.5%(8천480명)로 확대키로 한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성폭력 예방이 보건교사 배치만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며 “보건교사를 위한 연수, 일반 교사를 위한 연수, 관리자를 위한 연수 등 성격과 레벨에 맞는 성 관련 연수를 통해 교사인식을 개선하고 교육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개발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이명화 아하청소년성문화센터 관장은 “작년 개정된 학교보건법 시행령 가운데 보건교육 중 성교육 비중을 확대하고 초등부터 매년 시행해야한다”며 “수업시수 및 전문교사 확보를 통해 학교 성교육을 체계화하는 것이 성폭력 예방을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종만 상담교사협의회 기획국장(안양교육청 상담교사)은 “전문 상담교사를 중학교와 전문계고 등을 중심으로 늘리는 것도 필요하지만 초등교에 전문 상담교사가 없다는 것이 큰 문제”라며 “성폭력 피해에 대한 후유증은 어릴수록 더 크게 남기 때문에 초등교의 전문상담교사 배치가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최은아 한국교총 청소년복지문화위원회 부위원장(인천신현고 교장)은 “유해차단 프로그램의 국가적 보급은 당연한 일”이라며 “학원 등에서의 귀가시간이 점점 늦춰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유선방송의 청소년 보호시간대는 6~24시로는 부족하고 새벽 2시까지로 연장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어기준 한국컴퓨터생활연구소 소장은 “차단프로그램의 질도 천차만별”이라며 “어떤 차단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느냐에 따라 무료보급은 생색내기에만 그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어 소장은 또 “KT나 하나로통신 등 ISP(인터넷 서비스 제공 업자)가 집으로 들어오는 망 자체를 통해 차단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도록 하는 것이 제일 현실적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꽃보다 신록이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꽃이 진 자리에 돋아난 새싹들이 초등학교 아이들처럼 재잘대며 싱싱하게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시간의 엄정한 순환을 생각하면 저 잎들은 얼마 후 더욱 검푸르게 무성해지다가 어느 순간을 기점으로 늙어가겠지요. 그리고 자기 영혼의 마지막 무늬인양 제 몸을 붉게 물들인 채로 땅에 떨어질 것입니다. 그것이 우주 순환의 범주에서 모든 생명체에게 일어나는 일입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아이들도 이제 막 시간의 엄정하고 긴 순환의 여정에 오르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선생님. 우리는 그 긴 여정의 어디쯤에 와 있을까요? 이제는 잠시 쉬면서 온 길을 되돌아 볼 시간은 아닐까요? 제게는 당신이 저와 같은 길을 간다고 생각하니 어찌 그리 애틋하고 정겨운 사람인지요. 늘 고단하고 힘든 길이라는 걸 압니다. 늘 아이들의 소음과 먼지 속에서 분필가루 먹어가며 그들의 길을 밝혀 주는 하나의 등불이고자 하시는 당신에게 자격은 없지만 이 지면을 빌어 치하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사람은 일생을 살면서 각종 오욕칠정에 시달립니다. 그 중에서 선생님들이 바라는 권력욕은 무엇일까요? 그건 교감, 교장이 되거나 장학사, 교육장, 교육감이 되려는 것이겠지요. 그렇다고 더 높은 자리로 승진하지 못하는 것을 너무 안타까워하지 마십시오. 그들은 관리자이며 진성한 의미의 선생님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선생님은 학생 앞에 서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지도할 때에야 진정한 선생님입니다. 또, 교감 교장이 못되었다고 하여 당신의 능력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남들이 승진에 뜻을 두고 자기 성장에만 힘쓸 때 당신은 아이들과 함께 웃고, 함께 울며 마음을 나누었을 것입니다. 또 교과서와 교재를 한 번 더 들여다보고 부진아 구제를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였을 것입니다. 당신은 근무평정을 더 잘 받기 위해 윗사람들에 잘 보이려고 노력하는 대신 아이들에게 더 좋은 교육여건과 무엇이 더 교육적일까를 항상 생각하며 학교 운영에 쓴 소리를 했을 것입니다. 학생수 백 명도 채 안되는 시골의 작은 학교 교장으로 재직하며 마치 재벌 총수처럼 교사들과 학생들 위에 군림하다가 퇴직한 뒤에는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그런 빈 껍데기같은 인생을 맞으시렵니까? 아무도 알아주는 이 없이도 끝까지 교단을 지키며 참 스승의 길을 걷다가 존경받고 사랑 받으며 제자들이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아 있는 스승님이 되시렵니까? 그리고 당신의 많은 능력과 지혜와 사랑을 동료와 후배 교사들에게 아낌없이 나눠 주십시오. 그것도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만큼 귀하고 소중한 일입니다. 그렇게 정보를 나누고 당신의 능력을 베풀어 주어 그것을 나누어 가진 동료가 더 많은 지혜와 능력으로 아이들을 가르친다고 생각할 때 이 또한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만큼이나 보람 있는 일이 아니겠습니까? 우리가 하는 일은 큰 재물을 모을 수 있는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어디에 대고 손을 벌릴 만큼 빈한하지도 않습니다. 우리의 품위를 유지하고 무난히 가정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정도는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많은 촌지 사건은 다 무엇일까요? 촌지를 받아서 부자가 되었다는 사람 하나도 보지 못했습니다. 교사의 격만 떨어뜨리고 또한 도매 급으로 넘어가는 수많은 청렴한 동료 선생님들에게 커다란 죄를 짓는 일입니다. 물론 갖다 주고 말썽을 일으키는 학부모에게도 문제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선생님이며 사회의 청렴 지수를 재는 잣대 입니다. 학부모의 그런 행동이 자기 자녀만 잘 봐달라는 이기심이라면 그런 잘못을 바로 잡아줘야 하는 게 우리들이 할 일입니다. 사랑하는 나의 동료이며 존경하는 선생님! 예전에는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만큼 스승은 마음으로 따르고 존경받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그림자는커녕 스승의 머리채를 휘어잡는 참으로 야속하고 참담한 세태입니다. 그것이 누구의 잘못일까요? 우리 교사들의 잘못은 전혀 없다고 단언하며 한탄만 해야 할까요? 불효자를 둔 부모는 자식을 그렇게 길러낸 책임이 어느 정도 있는 것입니다. 사회에 그리고 우리 주변에 엄하면서도 자애로운 어른이 계시지 않은 탓이기도 합니다. 이제 선생님께서 속으로는 자애로운 마음을 감추시고 겉으로는 그런 엄정한 스승님이 되셔야 할 때입니다. 또한 학생들만의 선생님이 아니라 사회의 진정한 스승님이 되셔야 할 때입니다. 부디 건강 하시고 행복하셔서 아이들에게도 당신의 기쁨과 행복을 나누어 주는 커다란 품을 가진 스승님이 되시길 빕니다. 그럼 안녕히 계십시오. 꽃 지고 잎 피는 5월의 문턱에서 이름 없는 동료 교사 올림
신상철 대구광역시교육감이 14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구 초등학교 성폭력과 관련해 현안을 보고 하기에 앞서 국민앞에 머리숙여 사죄 하고 있다. 신상철 대구시교육감이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구 초등학교 성폭력과 관련해 현안들을 보고 하고 있다.
초등학교를 다니는 동안 교장 선생님에게 지도를 받으면서 계속 칭찬을 들은 지적장애 학생이 중학교에 진학하자마자 학급 반장으로 당선돼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경기도 안산 와동초.중학교와 학부모 등에 따르면 와동초교를 졸업하고 올해 와동중에 진학한 김승길(13.지적장애3급)군은 지난달 8명의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몰표를 얻다시피 해 1학년 6반 반장으로 뽑혔다. 지적인 장애 때문에 자신의 감정이나 의사도 제대로 표현하기 힘든 김 군이 일반 학생들이 다니는 중학교에 진학하고 또 반장 선거에 나서게 된 것은 초등학교 때 칭찬과 사랑으로 김 군을 지도한 박원순(59) 와동초교 교장선생님 덕분. 김 군이 4학년이었던 2005년도에 와동초교에 부임한 박 교장은 1천900명의 전교 학생들 가운데 유일하게 특수교육대상자인 김 군에게 남다른 관심을 가졌다. 당시에는 특수 학급이 없었기 때문에 김 군이 일반 학급에서 다른 학생들과 힘들게 공부한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 그 해 박 교장은 김 군이 한자자격시험 7급에 합격하자 자신감을 북돋아주기 위해 운동장에서 전교생을 모아놓고 김 군에게 직접 상을 주는 특별시상식을 열었다. 또 2006년에 한자시험 6급과 5급에 잇따라 합격했을 때 또다시 시상식을 열었고 졸업하기 전까지 거의 매일 김 군을 교장실로 불러 잘한 일을 한가지씩 찾아내 칭찬했다. 아울러 장애우에 대한 일반 학생들의 편견을 없애기 위해 학년별로 각 학급을 돌아다니면서 장애를 극복하고 성공한 인물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칭찬이 계속되자 내성적이던 김 군도 서서히 자신감을 갖기 시작했고 김 군을 바라보는 급우들의 시각도 바뀌게 됐다. 일부 급우들은 일기장에 '승길이는 착한 친구', '승길이는 인기 짱'이라는 문구도 등장할 정도로 김 군은 급우들과 잘 어울리게 됐고 초교 동창들과 함께 나란히 와동중학교에 진학한 뒤 반장선거에까지 나가게 됐다. 와동초교의 한 선생님은 "교장선생님은 3년 내내 '넌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아이'라는 칭찬을 반복하셨고 이에 김군이 자신감을 많이 찾은 듯 보였다"고 전했다. 김군의 어머니 정소자(42)씨는 "등굣길에 친구들이 '승길아, 안녕'하고 먼저 인사를 건네는 것을 보고 감동했다"며 "예전에는 아들이 학교생활을 잘하고 있는지 늘 불안했는데 주위에 친구들이 모여드는 것을 보고 한시름 덜었다"고 말했다. 중학교 담임인 김아람 선생님도 "반장 당선 직후 김군의 어머니가 찾아와 아들이 반장직을 맡기는 힘들 것 같다며 포기 의사를 밝히자 반 아이들이 '자신들이 더 도와주면 된다. 승길이도 잘 할 수 있다'고 만류하는 것을 보고 가슴이 뭉클했다"고 밝혔다. 어머니 정씨는 "교장선생님이 어떻게 소식을 듣고 승길이의 반장 당선을 축하한다며 선물과 함께 '장하다 승길이. 네가 자랑스럽다'는 내용의 카드를 보내셨다"며 "지난 3년 동안 학교에서 엄마의 자리를 대신해 준 교장선생님께 어떻게 감사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lucid@yna.co.kr
청소년 성폭력 예방 대책으로 전국 초중고교 10곳 중 7곳에 교내 CC(폐쇄회로)TV가 설치되고 인터넷 사용시간을 제한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학부모에게 무료 보급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최근 잇따른 학교 성폭력 사건을 예방하기 위한 대책 등을 담은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 방안을 마련, 14일 국회 교육위에 보고했다. 교과부에 따르면 정부는 2010년까지 전국 초중고교의 70%(7천763개교)에 CCTV를 설치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1곳당 1천만원을 지원키로 했으며 스쿨폴리스(배움터지킴이)를 향후 3년간 유치원 및 초중고교의 70% 수준에까지 배치, 완료할 방침이다. 학교내 CCTV는 지난달 현재 전국 1천325개교(12.0%)에 5천333대가 설치돼 있다. 교과부는 인터넷 포털사이트와 P2P 사업자에게 음란물 등 불법 정보를 차단할 의무를 부과키로 하고 범정부 차원의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호호 등에 관한 법률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다음이나 네이버, 야후 등 인터넷 포털사이트 위주의 음란물 감시 기능을 중소업체로 확대해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해외 음란사이트에 대한 우회 접속 차단, 음란.폭력 영상물 `퍼나르기' 방지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인터넷 몰입, 게임중독, 음란 영상물 시청 등 장시간 인터넷 사용으로 인한 폐해를 막기 위해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인터넷 사용이 중단되는 기능을 가진 소프트웨어가 희망하는 전체 학부모에게 무료 배포된다. 정부는 인터넷 사용시간 제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개발비 5억원, 보급 유지비 5억원을 들여 CD를 제작 배포하거나 학교.교육청 홈페이지 탑재할 예정이다. 또 게임이나 음란물 등 유해 인터넷 사이트 접속을 차단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 및 유지비용으로 100억원을 투입, 인터넷을 통해 전국 학부모에게 무료 보급할 방침이다. 청소년들의 심야시간대 방송 시청률이 높아 음란물 등에 무방비 노출될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케이블 TV 등 유선방송의 청소년 시청보호 시간대를 24시까지로 변경하기로 했다. 유선방송 청소년 보호시간대는 평일 13~22시, 공휴일.방학 10~22시로 정해져 있으나 평일.공휴일 구분없이 6~24시로 대폭 확대된다. 학교 성교육, 성폭력 예방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보건교사 배치율이 현재 66.6%(7천392명)에 머물고 있으나 2011년까지 76.5%(8천480명)로 확대키로 했으며 보건교사가 아닌 전문 상담교사도 중학교와 전문계고 등을 중심으로 현재 483명에서 1천183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초등학교 18학급 미만의 경우 보건교사가 임의 배치되도록 규정돼 있으나 모든 학교에 보건교사를 의무 배치되도록 하고 소규모 학교는 순환 근무가 가능토록 할 예정이다. 정부는 성폭력 사건이 일선 학교에서 은폐.축소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2억원의 예산을 들여 5월부터 7월까지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 전국적인 실태 조사에 착수키로 했다. 정부는 유해 인터넷 차단 프로그램 개발이나 CCTV 확대 보급, 스쿨폴리스 등 청소년 보호 대책을 시행하기 위해 향후 3년간 특별교부금 등 총예산 2천349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ksy@yna.co.kr
15일은 제27회 스승의 날이다. 5월15일은 세종대왕의 탄신일을 양력으로 환산한 것이다. 세종이 `겨레의 스승'이기 때문에 이날을 스승의 날로 정했다고 한다. 스승의 은혜에 감사하고 존경하는 날로서는 이보다 좋은 날은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스승의 날이 언제부터인지 스승과 제자, 학부모에게 서로 반갑지 않은 날이 돼 버렸다. 촌지와 찬조금 문제로 스승의 날에 휴교하는 초중고교 숫자가 관심거리가 되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을 것이다. 사제 간 안아주기(프리 허그)나 발 씻어주기 등의 행사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교육의 미래를 짊어진 선생님들의 사기를 꺾지 않는 일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교권 침해만큼은 막아야 한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교권 침해 사례 204건 가운데 학부모의 폭행 등 부당행위에 의한 것이 79건에 달했다. 이 중 교사의 정당한 학생지도와 학교운영에 대해 민원을 제기하거나 책임을 요구하는 경우가 31건으로 가장 많았고, 학생과 학부모의 폭행ㆍ협박이 26건, 학생 체벌 관련이 22건이었다. 최근 지방에서는 한 여고생이 수업시간에 체벌한 교사를 경찰에 고소했고, 한 중학교에서는 전학 수속을 밟던 학부모와 학생이 여교사의 머리채를 잡고 폭행하는 일까지 있었다.교사에 대한 폭언과 손찌검, 멱살잡이가 성행하는 사회에서는 교권이 바로 설 수 없다. 교권이 무너지만 학교가 무너지고, 결국 교육이 무너진다. 학생을 올바르게 가르치기 위해 교권은 절대 확보돼야 한다. 정부와 정치권이 교원의 교육활동보호법과 같은 제도적 장치를 적극 마련할 필요가 있다. 학생들이 제대로 교육받기 위해서는 교원들의 잡무도 대폭 경감시켜야 한다. 교사들이 수업이나 생활지도보다 행정업무에 더 치중한다면, 그 피해는 학생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간다. 각급 학교 교원들이 처리하는 공문서 중 상당수가 실적 제출 등 형식적이고 중복적이다. 교육과학기술부와 교육청 등 상급기관의 지시ㆍ통제 위주 행정은 이제 사라질 때가 됐다. 교사가 화장실 관리까지 맡게 해서는 안 된다. 교원업무 총량제나 지역교육청의 학교지원센터화 등이 시급하다. 교총이 최근 조사한 결과 교직생활 만족도는 응답자의 53%로 2년 전보다 14.7%포인트가 감소했다. 교권 약화나 과중한 업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72%가 여전히 교직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답했다. 천만다행이 아닐 수 없다. 학교 자율화 조치와 교원평가제 추진 등으로 학교와 교사들이 점점 무한 경쟁 속으로 내몰리는 상황임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교사들이 자부심마저 잃으면 교육은 아예 희망이 없다. 자부심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가르치겠다는 굳은 의지라고 우리는 믿는다. 제자를 보기엔 스승만한 눈이 없고, 스승의 은덕은 가르쳐 사람 만드는 것이라는 속담이 있다. 일부 부적격 교사가 문제이지만 그래도 우리 자녀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사람은 교사밖에 없다. 선생님들에 대한 존경과 신뢰를 잃지 말자.
제27회 스승의 날을 앞두고 최근 서울시교육청에 처음 접하는 `이상한' 민원이 하나 들어왔다. 서울시내 한 초등학교의 재학생, 졸업생, 학부모, 지역주민이 8월 정년퇴직하는 교장선생님이 정년퇴직을 못 하게 해달라는 청원이었다. 지난 9일 시교육청 민원실에 접수된 `교장선생님 임기연장 청원서'라는 민원은 종로구 가회동에 위치한 재동초등학교의 재학생과 졸업생, 학부모, 지역주민 등 476명이 낸 것이다. 이 학교 이재중 교장이 8월이면 정년(62세)을 맞는데 가능하면 내년 2월까지 만이라도 퇴직을 미뤄달라는 내용이다. 이들은 청원서에서 "교권이 무너지고 신뢰가 깨졌다는 우려가 많이 나오는 요즘 스승의 날을 맞아 이런 선생님만 계시다면 학교 교육이 바로 서고 학생, 학부모, 선생님, 학교 모두 한 마음 한 뜻으로 서로 존중하고 사랑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공립초등학교인 재동초등학교는 1895년 개교, 11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학교로 교육행사가 있을 때마다 장관이 찾는 단골 학교지만 도심에 위치하다 보니까 한 학년이 3개반에 불과한 `도시 속의 농촌 학교' 이미지가 짙다. 그래서 교사들도 부임지로 선호하는 소위 `잘 나가는' 학교는 아니다. 하지만 학교에 이재중 선생님이 교장으로 부임하면서 한적한 학교의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었다. 권위로 상징되는 교장선생님의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이재중 교장은 매일 등굣길에 일찍부터 교문 밖에 나와 아이들을 맞아줬고 아이들도 반가운 마음에 뛰어와 교장의 품에 안겼다. 학교를 신이 나고 웃음이 나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고 학부모들도 하나둘씩 마음을 열었다. 한 학부모는 "주변에서 사립초등학교에 애들을 보내는 걸 보면서 내심 부럽기도 한 마음으로 입학식에 갔는데 너무나 단출한 학교를 보면서 착잡하기까지 했다"며 "그러나 선생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학교에 대한 자긍심이 생겼고 학교와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엄마들의 마음도 움직였다"고 전했다. 이런 마음에 학부모들은 이재중 교장이 지금까지 뿌려놓은 학교 발전의 성과물이 열매를 맺을 수 잇도록 내년 2월까지만이라도 정년이 연장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생떼 아닌 생떼'를 부리게 됐다. 학부모들은 "교육이라는 게 무 자르 듯 딱 자르거나 인수인계하면 끝나는 게 아니니까 정년퇴직을 내년 2월까지만이라도 연기했음 좋겠다는 희망을 품었다"며 "임기연장을 하지 못하더라도 선생님에 대한 사랑을 깊이 간직하고 있다는 걸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의 간절한 바람에도 이재중 교장의 임기 연장은 어려울 것 같다. 교육공무원법은 분명 `교육공무원의 정년은 62세'로 규정하고 있다. 이 학교가 조만간 교장공모제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경우에도 임기 4년의 여유가 있는 58세 이하 교원만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이 교장의 연임은 어렵다. 교육공무원법상 나이와 상관없이 `기간제교장'을 둘 수 있지만 이는 교원 정년이 65세에서 62세로 갑자기 줄어 교장을 맡은 교원이 부족한 사태를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교장 승진적체가 있는 상황에서는 어려워 보인다. 청원내용을 나중에 시교육청을 통해 전해들은 이재중 교장은 "학부모들의 뜻은 너무 고맙지만 법으로 바꿀 수 있는 문제도 아니고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고 본다"며 "모든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들이 다 하는 일을 하고 있을 뿐인데 학부모들의 마음이 너무 고맙고 너무 부끄럽다"고 말했다. kaka@yna.co.kr
여름의 문턱 앞에서 자녀들에게 특별한 여름방학을 선사하고자 하는 학부모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졌다. 각 학교별로 30일 이상 되는 여름방학은 다양한 경험과 활동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외국어 열풍이 불고 있는 요즘, 해외로 눈을 돌리는 학부모들은 ‘해외캠프’에 주목한다. 높은 참가비에도 불구하고 해외캠프가 자녀의 영어에 대한 자신감, 자립심을 키우고, 타 문화에 대한 생각의 폭을 확장시키는데 효과적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매년 그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실정이다. 많은 관심이 있는 반면에 우려와 걱정의 목소리도 들려온다. 이는 수백여 캠프 프로그램 운영 단체 중 우수 업체나 프로그램을 선택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사)한국청소년캠프협회(www.icamp.or.kr)의 도움으로 자녀들의 안전하고 만족스런 캠프를 위한 해외캠프 선택 시 부모님들 참고할 수 있는 몇 가지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해외캠프 5가지만 알고 선택하자’ 1. 캠프 프로그램의 전문성 Ok? Not ok? 캠프 신청 시 학부모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캠프 프로그램의 질과 수준, 즉, ‘전문성’인 것은 당연하다. 캠프 프로그램의 전문성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해당 캠프 프로그램의 세부 일정표 및 커리큘럼을 확인하고 강사 및 지도교사의 구성을 확인한다. 광고와 실제 수업진행에 차이점은 없는지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과거 참가자의 의견이나 불만사항 등도 체크해 본다. 이 때 매회 새로운 게시판을 바꾸거나 이미 운영했던 게시판을 막아 놓은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용자들의 불만이 많아 게시판을 바꾸는 것일 수 있다. 2. 캠프 주최 사가 명확한지 꼭 확인한다. 간혹 여행사, 기획사 등의 단체에서 광고를 한 후 학생들을 모집해 실행 단체에 학생들을 넘겨 줘 수수료만 챙기는 업체들도 있다. 이럴 경우 피해는 고스란히 캠프에 참가하는 학생들이 피해를 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캠프 업체를 실제로 방문해 인력 구성이나 관련 허가 사항, 안전 대책, 행사 운영 능력 등을 확인하고 공개 설명회에 참석해 운영 능력이 있는 업체인지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좋다. 또, 캠프참가 경험이 있는 인력 네트워크(주변의 친척, 친구 등)를 잘 활용하여 좋은 캠프 주최 사와 프로그램을 판별할 수도 있다. 3. 계약서 확인은 철저히, 연락처 등도 잘 적어둔다. 해외캠프를 신청할 때 홈페이지나 신문광고를 본 후 전화로 문의하고 사전 입금하는 것이 관례처럼 통용되나, 막상 피해가 발생하면 참가자가 제대로 보상받지 못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입금하기 전에 반드시 해당 캠프 계약서를 받고, 계약서에 명시된 보험내용, 환불규정 등을 꼭 확인해야 한다. 또, 프로그램 담당자의 연락처와 사업자등록증 번호 등도 적어두면 좋다. 4. 숙박시설 허가여부와 학생 관리의 안전성을 확인한다. 해외캠프의 전문성만큼 중요한 것이 숙박시설과 학생들의 안전문제이다. 종종 무허가 시설에서 비전문가 강사를 채용하여 캠프를 운영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해당 업체의 홈페이지를 통해 연혁, 캠프 진행경험을 자세히 살펴보고 캠프 유형(영어학습, 문화탐방)에 따른 보험가입여부, 시설의 안전 및 숙박형태, 식단 구성 등을 반드시 확인토록 한다. 5. 참가비가 합리적인지 검토한다. 유사 교육단체들과의 커리큘럼, 교육기간, 강사 구성, 숙박시설, 식단표 등을 비교하여 살펴본다. 캠프 참가 시 비싼 참가비만큼 교육적 효과는 있을지, 캠프 참가 비용이 너무 저렴한 경우는 숙박시설 및 식단, 강사의 자질, 보험 등을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타 캠프에 비하여 참가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도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
울산 강북교육청 관내에서 경주와 가장 인접해 있는 이화중학교(교장 이윤현)에서는 오늘 오전 9시부터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인사들을 초청한 가운데 2008학년도 학교 공개의 날을 개최한다는 소식이 전해 왔다. 특히 오늘 11시부터 권혁종 교육장님께서 바쁜 일정 속에서도 틈을 내어 학부님과의 대화의 시간을 갖고 울산교육정책과 방향을 알리며 학부모님들의 학교에 대한 많은 관심과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이화중학교는 올해 교육목표를 인성교육과 학력향상으로 잡고 학교특색사업으로 학생들의 자기계발을 위한 특기적성수업과 학력향상을 위한 교과종합반 방과후학교 수업을 개설하여 학부모와 지역사회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한다. 이 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방과후학교는 교과종합반(국,영,수,사,과-기본,보충,심화)과 특기적성반(한지공예, 요가, 논술, 영어회화, 축구, 수학심화, 토익, 일어반, 컴퓨터자격증반, 재즈댄스, 한국화 그리기)을 축으로 하여, 학생들이 인근 학원보다 더 나은 시설과 환경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한다. 또 토요휴무일에 실시하는 등산반, 역사탐방반, 제과제빵반, 바리스타반, 볼링반, 마술반 등도 학생들과 학부모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어 전체 학생의 50%에 해당하는 430명 정도가 방과후학교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전반기 장학지도와 병행하는 학교 공개의 날 행사는 과학과 선생님의 지정수업과 전 학급의 수업공개, 학교급식 제공 등의 행사를 통해 교육현장을 공개하여 학부모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킬 수 있는 자리가 되게 하며 학부모님들의 학교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선생님들의 열성과 수고를 한 눈에 바라봄으로써 학생들을 믿고 맡길 수 있도록 하는 데 의의가 있다.
나는 버리는 것을 대단히 아깝게 생각하는 사람이다. 초등학교 다닐 때 6학년 담임선생님이 근면, 절약에 대한 이야기를 감명 깊게 듣고 오랜 세월동안 지켜오면서 버릇이 되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특히 교과서, 책이나 신문, 잡지, 논문, 보고서 등 심지어는 교육과 관련되는 각종 학습 자료까지 쉽게 버리지 못한다. 그래서 지저분한 내 서재 때문에 항상 아내가 불만이 많다. 언제나 깔끔한 성격에 정리하기를 좋아하는 아내는 늘 내 서재를 보고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정리를 해주곤 하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평상시에 잘 보지도 않으면서 구석구석에 책을 쌓아두었다가 이사를 할 때 보지도 않는 그 무겁고 지저분한 책을 왜 가지고 다니느냐는 것이다. 그래도 나는 언젠가는 내가 필요로 하는 자료를 편리하게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것 때문에 버리지 못하고 또 손때가 묻은 인연으로 가지고 다니는 것이다. 그 중에는 빛바랜 신문을 봉투에 넣어 여러 가지로 분류하여 가지고 다니는데, 오랜 세월에 누런 색깔로 퇴색이 되고 얼룩이 지고 한 것이지만 버리지 못한다. 우리나라에 여러 가지 종류의 신문이 발간되고 있지만 교육전문 신문은 오로지 한국교육신문이다. 나는 젊어서부터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한국교육신문을 통해 전문성 신장을 위해 필요로 하는 자료는 오려서 붙이기도 하고 또 분류하여 봉투에 넣어두기를 반복해 왔다. 주로 기사를 철해 두는 노트는 대학노트를 이용하는데, 한쪽에 기사를 오려 붙이고 빈 여백에는 가슴에 와 닿는 말이나 느낀 점을 메모를 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 참고로 하고 싶은 것은 분류를 하여 사각 봉투에 분류영역에 따라 넣어 둔다. 이때 분류는 대체적으로 교육과정, 선진 교육제도, 승진규정, 시론이나 사설, 현장의 소리 등에 관심을 가지고 해왔다. 그러다 보니 구석구석에 봉투와 쌓아둔 자료를 감당하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우연한 기회에 법정스님의 ‘버리는 삶’을 읽게 되면서 버리기로 마음을 먹었다. 먼지 속에 쌓여있던 누렇게 퇴색된 자료들을 버리기는 아까웠지만 버리기로 하였다. 이사를 하는 날 박스에 넣어 아파트 밖에 쌓아둔 낡은 신문지를 또 뒤적거리며 보물이라도 버리는 듯 무척 아쉽고 허전한 것은 웬일인지 오래도록 애착 물을 잃어버린 듯 하여 몇 번을 아파트 계단을 오르내린 적이 있다. 이제는 내가 필요로 하는 기사만 오려서 노트에 붙여서 들고 다니면서 시간이 날 때면 읽으면서 새로운 정보를 얻는다. 교육신문은 이렇듯 교육전문지로서 우리 교육자들에게 전문성 신장을 위해 알게 모르게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우리의 교육현장에서 부각이 되는 기사화 된 자료는 생동감과 현장감 넘치는 교육정보이기에 더욱 값어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언젠가 학교로 배달된 한국교육신문이 읽어보지도 않고 폐휴지 통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 일이 있다. 나와 같이 교육신문에서 필요로 하는 자료를 잘 활용하는 독자가 있는가 하면 관심 없이 그냥 버리고 마는 독자들도 많이 있다는 사실을 간과할 수는 없는 것이다. 변화하는 사회에 걸 맞는 신문으로 새로 태어나야 한다. 요즈음의 젊은이들은 정보 유통의 중심이 영상 매체에서 뉴미디어로 인터넷을 통해 수시로 정보를 쉽게 얻고 활용하기도 한다. 그들의 취향과 특성에 맞는 즉 독자의 입맛에 따라 신문도 변화를 해야 하는 것이다. 이제 한국교육신문이 올해로 47년이나 되었다고 한다. 얼마 전에 한국교육신문 평가자문위원회에 참석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 회원 1인당 월 1,300원의 구독료로 한국교육신문이 주간지로 만들어 진다고 한다. 20여 년 전이나 현재나 구독료는 거의 같은 상태이며 신문의 지면은 1985년 매주 8면 발행에서 2000년 격주 8면, 12면체제로 편집되어 발간이 된다고 한다. 지난 해 남북교육자 상봉대회 때 북한 노동당 신문을 보게 되었다. 6면으로 편집된 신문이다. 우리나라의 중앙지나 지방지들은 32면 내지 48면으로 되어있는 신문을 보다가 보니 너무나 초라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신문의 질을 양으로 따질 수는 없는 문제이지만, 우리 한국교육신문을 보면서 왜 갑자기 북한 노동당신문을 연상하게 되는지…. 아마 이것은 좁은 지면에서 느끼는 왜소하고 너무나 빈약하다는 느낌 때문인지도 모른다. 이와 같은 좁은 지면에 다양한 국민의 교육열망을 담아낼 수는 없다. 증면을 하여 교육계의 다양한 교육의 소리를 담아내야 한다. 그들의 눈과 귀가 되어 잘못된 행정은 비판과 감시를 하여야 하고 바른 소리는 입이 되어 대변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한국교육신문은 한국교총에 가입한 회원들만의 신문이 아니라 비회원이나 일반 국민들도 교육에 대한 관심과 지식은 한국교육신문을 보아야 한국교육의 흐름을 알 수 있다는 인식이 이루어지도록 시각화, 섹션화, 독자 우선주의로 제작되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한국교육신문은 변화하는 사회에 걸 맞는 교육전문지로서 거듭나야 한다. 변해야 글로벌 경쟁시대에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것이다. 우리의 교육을 이끌어가는 전문지로서 그 사명을 다하기 위해서는 변화하는 사회에 대응하는 시스템으로 우리 교육자들의 교육전문지로서만이 아니라 교육에 관심이 많은 모든 이들에게 교육정보 및 지적욕구를 만족 시켜주는 교육전문 신문으로 우뚝 서길 간절히 소망하는 것이다. 교육전문지로서 방송이나 인터넷이 할 수 없는 신문 고유의 역할을 충실히 담아낸다면 독자들의 신문구입에 대한 인상가격은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될 것이다. 그래서 한국교육신문에 난 기사가 독자들이 필요로 하는 자료로 오래도록 간직하는 애독자가 많아지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교장의 남모를 고민 중 공통점 하나! 아무래도 학교의 재무 회계 분야가 취약하다는 것이다. 행정실 직원에게 책(?) 잡히지 않고 큰소리(?) 치려면 무언가 정확히 알아야 하는 것이다. 경기도교육청이 학교장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있다. 중등교장 재무회계관리 직무연수(22시간)가 5월 13일(화)부터 3박4일간 경기도율곡교육연수원에서 열리고 있다. 연수에 참가한 중등 교장 181명은 이번 연수를 통하여 학교 경영자로서 재무회계에 대한 책임의식을 갖고 학교 예산의 효율적 사용을 위한 관리 능력을 배양하게 된다. 남상용 연수원장은 개강식에서 "최고의 강사와 프로그램으로 연수생을 섬기곘다"며 "자연 경관이 좋은 이곳 자운서원에서자신의 삶의 모습을 되돌아보고 잃어버린 시간을 찾고 학교장으로서 비전과 목표를 정립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연수에 참가한김명순 교장(관양중)은 "교장으로서약한 분야가회계분야인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려 이곳에 왔다"며 참가동기를 밝혔고양성갑 교장(초지중)은 "연수 때마다 중요한 것 몇 가지를 배워 학교 현장에서 유용하게 활용하고있다"고 말했다.
스승의 날이 오면 책장 속에서 잠자는 빛바랜 교육학 책을 다시 읽는다. 깨알같은 글씨, 누런 책이지만 정신만은 말갛게 살아서 나를 두드리는 교육심리학 스승의 날이 오면 그노래를 듣는 것이 부끄럽다. 나의 스승님에게 죄송해서 내가 서 있는 자리를 반성하느라 부끄러운 날이다. 스승의 날이 오면 이 땅의 스승이었던 분들의 발 뒤꿈치를 한번쯤 따라가고 싶어서 하늘을 올려다본다. 스승의 날이 오면 세상에서 던지는 돌멩이도 날아오는 돌팔매도 기꺼이 맞을 수 있기를 그리하여 그 돌멩이를 반석 삼아 아름다운 교실을 꾸밀 수 있기를 스승의 날이 오면 내 마음의 거울을 말갛게 닦는 날이다 아이들의 영혼을 잘 들여다 볼 수 있도록 어디에 두었는지 잊고 살아온 그 처음 마음을 찾아 나서는 날이다.
일본 문부과학성이 정부의 교육 부문 투자를 국내총생산(GDP)의 5%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한데 대해 재무성이 강하게 반발하며 논란이 되고 있다. 문부과학성은 최근 발표한 '교육진흥계획'에서 향후 10년내에 GDP에서 차지하는 교육부문 투자를 현재의 3.5%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치인 5%로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문부과학성은 최근 발표된 국제 학력 평가에서 일본 학생들이 과거에 비해 실력이 상당히 떨어진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교육투자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재무성은 "일본은 OECD 국가들 가운데서 학생들 수가 적어서 학생 1인당 교육지출을 기준으로 할 때 OECD 주요국인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의 평균치와 거의 같은 수준"이라며 문부과학성의 주장을 반박했다. 또 일본의 교원수가 부족하다는 문부과학성의 주장에 대해서도 재무성은 "교원 1인당 학생수는 앞서 주요 선진국들과 같은 수준"이라며 교원 확보를 위한 추가 예산 배정 요구를 일축했다. 문부과학성은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총리의 승인을 받아 교육진흥계획안을 마련, 이달중 각료회의의 승인을 얻을 계획이었으나 재무성이 교육비 확충에 대해 강하게 반발함에 따라 각료회의 통과 여부가 불투명하게 됐다. choinal@yna.co.kr
EBS TV는 15일 오후 9시50분 교육과학기술부가 선정한 '2008 으뜸교사' 수상자 중 3명의 사례를 각각 다큐 드라마와 다큐멘터리로 만든 스승의 날 특집 '사랑해요, 선생님'을 방송한다. EBS는 "스승의 날을 맞아 교사의 노고를 위안하고 이 땅에서 교사로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시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홍조근정훈장을 수상한 한국과학영재학교 김승만(43) 교사와 옥조근정훈장을 수상한 인일여자고등학교 김양희(46) 교사의 사례는 다큐 드라마로 제작했다. 김승만 교사는 한국과학영재학교에서 창의성과 글로벌 인재 교육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영어로 진행하는 과학수업을 연구하고 진행해 왔다. 이런 노력은 미국 버지니아 영재학교, 싱가포르 국립영재학교 등 외국 학교들과의 교류로 이어지고 있다. 프로그램은 "김승만 교사 자신은 2001년 카이스트에 입학했고, 2007년에는 세계적인 물리학술지 AJP에 논문이 실리는 영광도 안았다. 그는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하는 실력파 과학교사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한다. 김양희 교사는 독서교육이나 논술교육이 활발해지기 훨씬 전인 20여 년 전부터 독서교육이 곧 인성교육이며 모든 교과과목의 근본이라 믿었다. 그는 독서에서 독후감, 토론, 논술로 이어지는 교육을 펼쳤고 이는 학생들의 전반적인 성적 향상으로 이어졌다. 프로그램은 "공교육의 가능성을 독서논술교육에서 찾은 김양희 교사는 공교육 내실화에 기여한 이 시대의 참스승이라 할 수 있다"고 전한다. 이와 함께 근정포장을 수상한 서울대사범대학부설여중 김영선(42) 교사의 사례는 다큐멘터리로 제작했다. 프로그램은 "국어교사 18년 차의 김영선 교사가 새로운 말하기 전략지도 수업 모형, 새로운 독서ㆍ논술 수업 모형, 문예창작수업모형 등을 개발해내며 '동료 교사들의 멘토' 역할을 해온 모습을 담았다"고 밝혔다. pretty@yna.co.kr
헌신적 교사는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을까. 한국교육개발원 정광희 선임연구위원은 13일 ‘한국의 헌신적인 교사 특성 연구’라는 보고서(전국의 초중고 교사 1백44명을 추천받아 그 중 48명을 대상으로 면담조사를 실시, 그 결과를 다시 설문조사를 통해 4.5이상(5점 만점기준) 높은 동의도를 보인 헌신특성 23개와 영향요인 2개를 도출해 내는 방식으로 진행)를 통해 헌신적 교사들은 좋은 학교환경이나 높은 보수 등 외부적 요인보다는 사명감과 자긍심, 스스로 열심히 하려는 의지와 노력, 학생들의 긍정적인 반응과 평가, 수업에 대한 만족감과 성공감 등 내부요인이 자극과 동기가 돼 가르치는 일과 학생들에 대해 남 다른 열정을 쏟고 있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반면 교육당국의 규제와 간섭, 교장 등 학교관리자와의 갈등, 수업호응도 저하나 생활지도 실패와 같은 학생지도 곤란, 결혼․출산․육아 등이 교사들의 헌신도를 떨어뜨리고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조사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헌신적 교사들은 인성 면에서 우선 강한 책임감(4.86), 긍정적 가치관(4.68), 근면․성실(4.67)에 높은 동의를 보였다. 인간관계에서는 동료교사들에게 도움을 주려고 한다(4.50)는 특성이, 과업수행에서는 자신의 시간과 비용을 기꺼이 투자한다(4.61)는 특성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관 등 교직에 대한 태도에서는 사명감이 높다(4.69), 인성교육을 중시한다(4.67), 교육관이 뚜렷하다(4.66), 학생들을 사랑하고 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많이 갖는다(4.62), 교사로서의 자긍심이 높다(4.56) 등의 특성을 보였다. 교과지도 면에서는 자기교과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강했으며(4.70), 수업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배우고 노력하는 것으로(4.55) 드러났다. 또 생활지도면에서는 학생들에게 기본생활습관을 강조하고 이를 길러주기 위해 노력하며(4.55), 교사 스스로 솔선수범하는 것4.50)으로, 학급운영 면에서는 학급학생들에게 꿈과 목표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한다(4.65)는 점이 두드러졌다. 특히 전문성 개발 면에서 스스로 연구하고 배우는 것을 좋아하고 즐기며(4.62) 전문성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것으로(4.61) 파악됐다. 교사의 헌신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서는 교사 스스로 열심히 하려는 의지와 노력(4.67), 학생들의 변화된 모습(4.67), 교사로서의 자긍심과 자존심(4.58), 교사의 자율성 보장(4.52)에 높은 동의율을 보였으며, 학생들의 긍정적인 반응과 평가(4.46), 수업에 대한 만족감과 성공감(4.45)도 중요한 요인으로 분석됐다. 정 선임연구위원은 “헌신적 교사의 실천적 특성은 (교직인성+교직전문성)+강화요인의 구조로 형성되어 있다”며 “교사의 헌신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양성과 연수과정에서의 교사 소양교육 강화 및 교사 선발 시 소양 평가 시스템 개발 △찾아가는 연수등 교원연수의 탄력적 운용과 연수프로그램의 다양화 △학교관리자의 리더십 함양방안 마련 △교사 멘토링제, 지적 자극을 위한 교사 소모임, 공동체 활성화 등 교사동료 간 상호 협력과 지원을 위한 장치 마련 △교사 승진 경로 다양화 및 파트타임교사제, 안식년제 등 실제적 보상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원효(元曉, 617~686) 성은 설씨(薛氏), 아명은 서당(誓幢) 또는 신당(新幢). 경북 경산 출생. 648년 출가 후 경전을 공부하지 않고 타고난 총명으로 전적을 섭렵한 한국불교사 최고의 학자이자 사상가. 20부 22권의 저술이 현존한다. 최치원(崔致遠, 857~?) 자는 고운(孤雲) 또는 해운(海雲). 본관은 경주. 17년간 당나라에 머무르며 과거에 장원급제하고 ‘토황소격문’ 같은 명문으로 우리나라를 널리 알린 국제인. 정치·사회질서를 수립한 문인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다. 안향(安珦, 1243~1306) 자는 사온(士蘊), 호는 회헌(晦軒). 경북 영주 출생. 주자학을 국내로 들여와 보급시킨 우리나라 최초의 주자학자. 학교재건과 인재양성을 통해 주자학의 이상을 확산시킨 교육사적 위치를 갖고 있다. 세종(世宗, 1397~1450) 이름은 도(祹), 자는 원정(元正). 재위 1418~1450. 유교정치의 기틀 마련, 편찬사업 확대, 훈민정음 창제, 과학기술 발전과 기술서적 편찬, 법전 정비 등 다방면에 걸쳐 빛나는 민족문화 건설에 기여했다. 이황(李滉, 1501~1570) 자는 경호(景浩), 호는 퇴계(退溪)·퇴도(退陶)·도수(陶叟). 경북 안동 출생. 도산서당을 짓고 많은 제자들을 길러 영남을 배경으로 한 주리적인 퇴계학파를 형성. 현재 ‘국제퇴계학회’가 창설돼 세계적으로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 신사임당(申師任堂, 1504~1551) 강원도 강릉 출생. 본관은 평산. 시·글씨·그림에 능한 조선시대 대표적인 여류 예술가. 조선왕조가 요구하는 유교적 여성상에 만족하지 않고 독립된 인간으로서의 생활을 스스로 개척한 여성이다. 이이(李珥, 1536~1584) 자는 숙헌(叔獻), 호는 율곡(栗谷)·석담(石潭)·우재(愚齋). 강원도 강릉 출생. 그의 사상은 조선 중기 이후 근대에 이르기까지 지대한 영향을 끼쳤으며, 관직을 떠난 뒤에 교육과 교화사업에 헌신했다. 정약용(丁若鏞, 1762~1836) 자는 미용(美庸), 호는 사암(俟菴)·탁옹(蘀翁)·태(苔叟)·자하도인(紫霞道人)·철마산인(鐵馬山人)·다산(茶山). 경기도 광주 출생. 경세유표 48권, 목민심서 48권, 흠흠신서 30권 및 시문집, 잡문 등 다방면에 걸쳐 업적을 쌓았다. 김구(金九, 1876~1949) 자는 연상(蓮上), 호는 백범(白凡). 황해도 해주 출생. 임시정부 주석으로 우리나라 독립에 크게 기여. 교육에도 힘써 안악 양산학교를 세우고, 재령 보강학교 교장을 역임했다. 해방 후 남북 통일정부 수립에 앞장섰다. 안창호(安昌浩, 1878~1938) 호는 도산(島山). 평남 강서 출생. 교육을 통해 민족혁신을 이룩해야 한다는 교육사상을 바탕으로 점진학교·대성학교·동명학원 등 3개의 교육기관을 설립했다. 국민회, 흥사단 등을 조직해 독립운동에 기여했다. 신채호(申采浩, 1880~1936) 호는 일편단생(一片丹生), 단생(丹生) 또는 단재(丹齋). 충남 대덕 출생. 한말·일제강점기의 역사가·언론인·독립운동가. 그의 역사학은 우리나라의 근대사학 및 민족주의 사학의 출발로 평가받고 있다. 최현배(崔鉉培, 1894~1970) 호는 외솔. 경남 울산 출신. 일본 경도제국대학에서 교육학을 전공하고 논문 ‘페스탈로치의 교육학설’로 졸업. 국어문법 체계 확립, 국어와 한글운동의 이론가이며 실천가, 민족 중흥과 민주국가 건설을 외친 교육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