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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감사함 수업|양경윤 지음|메이트북스 펴냄 ‘감사함 전도사’를 자처하는 양경윤 수석교사는 부모가 먼저 ‘감사함’을 실천해야 한다고 말한다. 익숙하거나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들이지만, 감사할 줄 알 때 삶이 행복해진다는 것이다. 대한민국 보통 엄마인 저자도 한때는 육아에 지치고 힘들었다고 고백한다. 그러다 감사함 습관을 지니면서 다른 삶을 살게 됐고, 자녀들 또한 긍정적이고 주도적인 학교생활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인생의 결정적인 시기인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습관은 ‘감사함’”이라며 부모와 아이가 함께 실천할 수 있는 노하우를 소개한다. ▨와일드|송인섭 지음|다산에듀 펴냄 교육심리학의 권위자이자 자기주도학습 일인자인 송인섭 숙명여대 명예교수가 지난 10년간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제시한 ‘AI 시대의 감성 창조 교육법’이다. 송 교수는 수많은 학습자를 연구한 끝에 위기 상황에서 남다른 문제해결력과 유연성을 발휘하며 자기조절력을 보인 아이들에게서 공통적으로 ‘감성적 창의성’이 발견됐다고 말한다. 감성적 창의성이란 사람만이 지닌 감성이라는 고유한 능력에 창의성을 더한 의미로, 미래 세대가 반드시 갖춰야 할 생존능력을 말한다. 4차 산업혁명으로 사회 시스템이 바뀌는 야생적(Wild) 환경에서 스스로 생존하는 자생성(wild)을 길러야 한다는 의미로, 감성적 창의성을 ‘와일드(Wild)’로 개념화했다. 감성적 창의성 교육의 필요성과 구성 요소, 감성적 창의성을 기르는 방법 등으로 구성됐다. ▨핀란드가 천국을 만드는 법|정경화 지음|틈새책방 펴냄 우리는 그동안 핀란드를 ‘이상향’으로 여겨왔다.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세계 최고의 교육 프로그램, 높은 수준의 복지…. 무엇이 지금의 핀란드를 만들었는지 궁금해한다. 나아가 핀란드의 각종 제도를 우리 사회에 적용하려는 시도도 끊이지 않는다. 그런 우리에게 전직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희생 없는 행복은 없다’고 말한다. 천국 같은 핀란드의 모습 뒤에는 우리가 모르는 무언가가 있다는 이야기다. 핀란드는 정부와 사회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높은 세율을 유지하고, 무상 교육과 복지도 결코 공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교육의 목표도 낙오자를 만들지 않고 자기 몫을 다하는 사람을 키워내는 데 있다. 사회에서 제 몫을 못하면 결국 사회의 부담으로 돌아온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10년간 끊임없이 관찰하고 질문을 던진 끝에 지금의 핀란드는 ‘자립과 신뢰’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결론을 내린다. 그동안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핀란드 교육과 복지, 경제의 진짜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특히 무상 교육과 무상 복지가 가능한 이유, 공교육이 추구하는 목표 이야기는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가림막·시차 두기·간편식 등 대체 배식 후 소독·환기까지 오래 걸려 하윤수 교총 회장 "현실성 부족한 대책에 감염 걱정"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미뤄진 개학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학교 현장이 안전과 방역 준비에 한창인 가운데 급식 운영방안을 놓고 혼란에 빠졌다. 시차 두고 먹기, 가림막 설치, 간격 두기 등 교육당국의 지침대로 하기에는 여러 제약이 많아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실제 운영을 시뮬레이션해보니 급식이 6시간 이상 걸린다는 학교도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교육부는 24일 ‘코로나19 감염예방 관리 안내’를 발표하고 학교별 급식여건을 고려해 대체식을 제공하거나 도시락을 지참하게 하고 식당 배식을 유지하는 경우 임시 칸막이를 설치하거나 배식시간을 분산하는 등 학생 간 거리 두기를 실천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학교 현장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닐뿐더러 실현하기 어려운 방안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학교 현장이 급식을 특히 우려하는 것은 감염 가능성이 가장 높은 장소이기 때문. “기존에도 1400여 명의 학생들이 3시간에 걸쳐 2교대 급식을 했었는데, 가림막을 설치하고 간격을 두고 앉게 되면 320석인 식당에 160명 밖에 못 들어갑니다. 학 학년도 못 앉는 거죠. 교사동이 3개고 엘리베이터도 없어 교실 배식도 어렵습니다. 마지막 배식을 받은 아이가 나갈 때까지 기다렸다가 가림막과 식탁을 소독하고 환기까지 한 후 6교대를 하려면 하루종일 밥만 먹여야 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급식환경이 열악한 학교들은 뾰족한 방법이 없어요.”(인천 A초 B교장) B교장은 “도시락을 싸와 자리에서 먹는 교실 급식이 그나마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강제하기 어려운 만큼 도시락 지참 가정에 무상급식비를 지원해주는 것도 방법이라 생각한다”며 “1~2개 학년은 간편식 등 대체급식을 하고 나머지 학년은 식당을 이용하는 등 여러 대안을 혼합하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크릴 가림막 설치도 고민이다. B교장은 “가림막 높이가 적어도 75cm 이상은 돼야 하는데 제작 자체가 60cm밖에 안 된다고 한다”며 “무독성인 재질을 사용해야 한다고 해 업체를 찾고 있지만 한정돼 있어 구두로 선주문부터 넣었다”고 말했다. 그는 “설치 후 급식이 시작되면 식사가 끝날 때마다 바로바로 소독하고 말려야 하는데 관리도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학생 간 실질적인 거리 두기가 이뤄지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다. 서울 C초 D교장은 “급식을 대기할 때 2m 간격을 띄우라고 하는데, 교원들이 긴 줄로 늘어선 아이들이 장난치고 떠들며 접촉하는 것을 일일이 통제하는 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학급 당 학생 수가 30명에 달하는 과밀학교는 책상 사이 간격을 떨어뜨려 놓는 것도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노인 일자리 사업으로 생긴 실버 급식 도우미도 고민이다. 대부분 감염병에 취약한 어르신들이어서 감염이 걱정될 뿐만 아니라 이들이 전파자가 될 경우 학교에서는 커버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D교장은 “무증상 감염일 경우도 있어 구청 등 지자체가 실버 도우미 분들에 대해 사전에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역학관계를 확인하는 등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업시간 변경도 숙제다. 서울 E초 F교감은 “급식시간이 늘어나면서 학교 일과가 말 그대로 급식에 맞춰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수업하다 말고 밥 먹으러 움직여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윤수 교총 회장은“급식시간이 길어질수록 학교는 음식물 오염이나 식중독 우려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며 “ 코로나19 확산이 길어질 경우 영양량 등 건강 문제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우리의 삶에서 종교란 무엇인가?’ ‘바람직한 종교는 어떤 모습인가?’ ‘주일 종교 활동은 반드시 지켜야 하는가?’ ‘진정한 목회자와 성직자의 모습은 어떠해야 하는가?’ ‘신앙은 인간의 삶보다 우위에 있는 특별한 가치인가?’ 요즘처럼 힘겨운 코로나19와의 싸움을 견뎌내며 격리와 사회적 거리두기를 사면서 혼자 있는 시간에 사색에 잠기는 경우가 많다. 그 속에서 마음속의 질문은 꼬리를 물며 답을 구하고자 애를 쓸 것이다. 이미 보편화된 질문으로 이론화되었거나 도그마로 정착이 되었지만 특수한 현실에 부딪히며 다시금 재고해 볼 문제이다. 종교의 역할에 대하여 실생활과의 연계 속에서 깨달음(계시)을 얻는다면 이 또한 신의 의도일 것이다. 지금 전국의 사찰이나 성당, 교회는 집단 활동으로 인한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일정 기간 종교행사를 취소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주일을 거룩하게 지내라는 성경 말씀을 근거로 반드시 주일 종교행사를 지켜야 한다며 강행하는 종교 단체도 있다. 어느 목회자는 특정 종교모임에 참석하면 있던 병도 나을 수 있고 치유의 은총을 받을 수 있다고 공공연히 주장한다. 안타깝게도 그 기저에는 현 정부에 대한 배척을 주장하며 극우 보수 정권의 정치적 성향을 노골화하기에 순수한 종교행사로 신뢰하기 어렵다. 하지만 과연 종교인은 이런 위기의 시기에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가에 숙고의 여지를 남긴다. 지금은 인간 세상에서 인간이 유발한 감염병으로 응분의 대가를 치르고 있다. 하지만 사후약방문 조치라도 해야 한다는 것은 ‘실수는 인간이고 용서는 신이 한다’는 명제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진정으로 종교는 인간의 집단지성과는 달리 ‘주일을 거룩하게’, ‘안식일을 지켜라’는 계명을 예외 없이 고수해야 하는가? 이에 대한 답을 구하는 것은 인간답게 살려는 사람들의 의문을 해소하는 것이 될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총체적인 인간 사회의 모순을 극복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기도 하다. 종교는 인간이 만들어 낸 인간 세상의 문화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신도 인간이 창조해 낸 대상이다. 현대는 중세의 종교적 도그마가 지배하는 삶으로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 인간이 거룩한 신을 닮고자 하는 것은 피조물로 충실하게 살아가는 인간의 도리이다. 하지만 인간은 결코 신을 닮을 수 없기에 종교는 인간의 삶을 인간답게 하려는 목적에 충실해야 한다. 종교가 인간의 삶을 초월하여 특별한 지위를 강제로 행사한다면 인간은 이를 거부할 수밖에 없다. 과거 ‘신은 죽었다’고 선언한 철학자나 ‘종교는 아편이다’는 국가적 주장이 난무했던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이것이 인간에게 전혀 무의미한 주장이었던가? ‘배보다 배꼽이 크다’는 세속적인 명제도 인간의 지혜가 만들어 낸 나름의 교훈이 아니던가? 달라이라마가 말하는 '종교의 역할'을 살펴보자. 《보살핌의 인문학》이라는 책에서 달라이라마는 말한다. “제가 승려로서 몰두하는 것 가운데 하나는 서로 다른 종교 전통 간에 진정한 조화를 이루는 것입니다. 조로아스터교에서 유대교, 기독교, 불교, 이슬람교에 이르기까지 주요 종교가 전하는 똑같은 메시지가 하나 있습니다. '사랑'입니다. 사랑을 실천하려면 인내, 용서, 섬김을 실천해야 합니다. 모든 종교가 이를 실천하고 있으며, 이 모두가 조화를 이루는 토대입니다.” 그렇다. 달라이라마의 말처럼 모든 종교의 메시지는 하나, '사랑'이다. 한 사람에 대한 사랑이 전 인류적인 것이다. 한 사람의 생명과 영혼을 위한 사랑의 실천이 전 우주적인 것이다. 그걸 놓치거나 잃으면 그 종교는 이미 존재 이유를 상실한 것이다. 하물며 미움과 걱정과 사회적 재앙의 근원지가 된다면 자기 역할에서 벗어난 것이다. 종교는 일치와 화합을 추구하는 역할에 보다 충실해야 한다. 인간은 결코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실수하고 죄를 범한다. 이를 성찰하여 보다 겸허하고 자기 내면을 충실히 하며 인류 공동체를 일치와 화합의 세상으로 만들어야 한다. 이것이 현시대의 진정한 종교의 역할이라 믿는다.
어릴 적 사고로 인해 오른쪽 다리를 저는 절름발이 인생을 살아야 했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전 교생 중 장애인은 유일하게 나 혼자였다. 하지만 부모님의 헌신과 사랑을 통해 장애로 인한 나름대로의 고통의 기간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었다. 장애의 과정을 겪어서인지는 몰라도 장애인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특수교육과를 지원, 졸업 후 지금까지 특수교사로 18년 넘게 생활해 오고 있다. 현재 양평에서는 8년째 특수학급을 담임하고 있다. 진경이를 만난 것은 2015년 3월 2일이었다. 어떤 학부모님이 상담을 받으러 왔다며 덩치가 큰 남자애를 데리고 전환교육실에 왔었다. 부모님께서는 이 녀석이 중학교 때부터 사고를 많이 쳐서 잘 지켜봐달라고 하셨다. 상담이 어느 정도 이어졌고 상담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후, 부모님들에게 ‘마지막으로 진경이에게 바라는 것이나 하실 말씀이 있습니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어머니는 ‘진경이가 중학교 때까지 기분이 나쁘면 학교를 자주 뛰쳐나가서 많이 힘들었어요. 그리고 담배도 피우니 선생님이 잘 지도해주세요. 그 외에는 진경이한테 기대하는 것은 전혀 없어요.’라고… 아버님 또한 ‘전혀 기대하는 것은 없습니다. 솔직히 지적장애를 가진 아이에게 기대하는 자체가 말이 안 되지요. 3년 동안 문제만 일으키지 않게 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하시며 어머니와 함께 자리를 떠났다. 부모님이 나가자마자 진경이는 나에게 ‘저 여기 도움반에 계속 있어야 하나요? 그냥 원반에서 수업 들으면 안 되나요.’라고 하였다. 그래서 ‘진경아, 여긴 도움반이 아니라 전환교육실이다. ’라고 하니 ‘그게 그거죠. 똑같은 말이잖아요.’ 그래서 ‘알지 못하면 조용히 하고, 넌 예체능 과목을 제외하고는 밑에서 수업을 들어야 한다. 그리고 주말에는 컴퓨터 자격증과 바리스타 자격 과정을 준비해야 하니 학교에 10시까지 나오고 점심값도 들고나와.’라고 약간 목소리의 톤을 높이며 말하였다. 그러자, ‘왜 신경질적으로 이야기하세요. 짜증 나게…’라며 밖으로 나가는 것이었다. 이것이 진경이와의 첫 만남이었다. 아버지가 군인이고 엄격하셔서 주말에는 나오긴 나왔지만, 자리만 지킬 뿐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런 진경이에게 나도 아무런 제재를 가하지 않고 지켜만 보았다. 그러다 둘째 주 토요일에 전환교육실을 졸업하고 현재 경희대학교 커피 매장에서 바리스타 근무하고 있는 선배가 와서 전환교육실 학생들에게 바리스타를 가르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진경이가 심경의 변화를 일으켰는지 그 수업은 참여하면서 선배가 커피를 만드는 모습을 열심히 지켜보고 있었다. 그렇게 해서 4주가 지났을 무렵, 토요일 날 진경이가 나에게 할 말이 있다고 하면서 상담을 요청하였다. 그래서 컴퓨터 ITQ 워드와 파워포인트 문제를 다른 학생들에게 내주고 그 녀석과 마주하였다. 나를 보며 대뜸 ‘지현선배가 지적장애인이라고 들었어요. 저도 지적장애인데 열심히 하면 바리스타가 될 수 있을까요?’라고 질문을 하였다. 그래서 ‘지현이는 본인뿐 아니라 부모님 두 분 다 지적장애인이시다. 하지만 지현이는 부모님도 보살펴드리고 자신의 꿈을 향해 학교에서 정말이지 열심히 노력하여서 바리스타가 되었다. 하지만, 지금의 네 모습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너도 노력한다면 가능성은 열려 있다. 선택은 네가 해라.’라고 메시지를 던져주었다. 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바로 무릎을 꿇으며 말하였다. ‘저 도움반 학생, 아니면 돼지라는 소리를 정말 듣기 싫어요. 부모님도 사고 쳐서 학교 오는 모습도 보기 싫고요. 정말 목숨 걸고 해 볼게요. 도와주세요. 선생님. ’2015년 4월 초 이렇게 진경이와 나는 의기투합을 하여 세상을 향한 걸음을 시작하였다. 먼저, 바리스타를 하기 전 전국장애 학생체육대회에 정식종목인 e-스포츠 종목 닌텐도와 디스크 골프를 시작하였다. 바리스타를 배우기 전 몸무게가 140kg정도 나가서 체중조절 및 컨디션 조절이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몸이 워낙 거대해서 제대로 운동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였지만,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해서인지 잘 따라주었고 특히 e-스포츠 닌텐도 종목은 한 달 정도밖에 연습을 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천부적인 소질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체력운동을 바탕으로 바리스타 자격증 과정을 가르쳤다. 평일에는 오후 7시부터 오후 10시, 주말에는 오전 8시 30분부터 저녁 9시까지 e-스포츠, 디스크 골프, 바리스타(에스프레소, 카푸치노, 캬라멜마끼아또, 카페라떼, 카페모카 ICE메뉴, HOT메뉴)를 가르쳤다. 처음 두각을 낸 것은 바로 디스크 골프였다. 4월 말경에 경기도 대표선발전에서 6위를 하여도 대표로 전국장애 학생체육대회에 나가서 동메달을 따는 쾌거를 이루었다. 그때 진경이가 제일 먼저 어머니께 전화를 드려 ‘이제부터 말썽 피우지 않는 착한 아들이 될게요’라고 이야기를 하였다. 후에 들었는데 진경이가 동메달을 땄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기뻐서 동네 친한 친구에게 가서 엄청나게 울었다고… 이것을 시작으로 진경이는 자신감을 회복하였고 정말이지 방학도 반납하고 학교에서 열심히 노력하였다. 그 결과, 2015 전국 중고등부 관광 음식 기능경진대회 (바리스타 부문) 동상, 2016년 전국 중고등부 관광 음식 기능경진대회 (바리스타 부문) 금상, 2016년, 2017년 전국 장애학생체육대회 (e-스포츠닌텐도부문) 연속 1위 등을 수상한 것은 물론 컴퓨터대회에까지 나가 제17회 경기도 장애인 IT 페스티벌 MS경진부문(파워포인트) 우수 수상, MS경진부문(인터넷검색) 우수 수상의 결과를 만들어 내었다. 이렇게 조금씩 자신의 노력이 결과로 나오자 주위 비장애 학생들도 인정하기 시작하였고 더 이상의 ‘도움반’,‘돼지’라는 소리는 사라지게 되었다. 그리고 2016년도부터는 비장애학생과 독거노인 분들을 위한 레크레이션 및 바리스타, 재능기부를 통한 소통하는 마을공동체 활동, 장애ㆍ비장애 학생이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미술상담 및 바리스타 체험, 장애학생이 지역장애인들과 함께하는 뉴스포츠 및 핸드드립 체험(장애인의 날, 지역평생학습 축제 지원), 지역장애인과 함께 하는 취업지원 IT페스티벌 등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바리스타와 컴퓨터, 체육운동 등의 재능을 지역주민과 비장애 학생,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멘토를 해주고 있다. 이러한 활동으로 인해 지역에서 장애에 고정관념과 편견은 물론 장애인식 개선에도 영향을 미쳐 교육적 지원이 제대로 이루어지면 발달장애인도 취업하여 사회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변화를 가져왔고 학교에서도 바리스타 연습실에서 공사를 통해 카페로 전환해 전환교육실 학생들이 체계적으로 바리스타를 배울 수 있도록 시스템을 체계화하였고 학교 교사, 학생, 학부모님들을 대상으로 바리스타 라이센스 과정도 운영하여 교직원, 학생, 학부모들이 함께 배우며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소통과 공감의 장’으로 까지 성장하였다. 2018년 졸업 후, 진경이는 지금 서울 경희대학교에서 바리스타로 근무를 하고 있으며 그곳에서도 인정을 받으며 생활을 하고 있다. 그리고 여전히 주말에 본교 장애‧비장애 학생들, 지역의 독거노인분들과 후배들에게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고 있다. 현재, 발달장애인의 경우, 다른 장애 영역 특히 사회에 진출한 감각 장애(지체장애, 청각장애, 시각장애)인들은 물론 비장애인들을 상대로 차가운 시선과 편견을 극복해야 하는 이중고에 놓여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진경이에게 발달장애인도 자신의 꿈을 위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 한다면 반드시 꿈은 이루어진다는 희망을 많은 발달장애인들에게 주었으면 좋겠고 더불어 감각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의 고정관념과 편견을 불식시키고 다양성과 차이를 인정하는 세상을 만드는데 디딤돌 같은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 그날이 올 때까지 우리 진경이의 세상 도전기는 계속될 것이다. ‘진경아! 사랑한다. ’ ------------------------------------------------------------------------------------------------------------------ 2020 교단수기 공모 대상 수상자 수상 소감 '다양성'과 '차이'가 인정되는 세상을 바라며 2001년 처음 특수교육과 인연을 맺은 후 18년이라는 시간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18년이라는 시간 동안 사회복지정책 및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등이 제정되어 장애 학생들에게 많은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기간에 장애 학생들과 함께하며 느낀 것은 교실 시설 등의 양적인 지원만큼 비장애 학생들과 소통하며 공감하며 친구로 성장하는 질적인 성장은 많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2020 교단 수기에 공모에 수상하신 초, 중, 고등학교 교사 및 교감 선생님, 교장 선생님께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이 세상에 그 누구도 똑 같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모두 미묘한 생물학적 차이를 지니고 태어났고, 이러한 이유로 서로 다른 자연적, 사회∙문화적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으며 서로 다른 인격과 개성 그리고 독창성을 지니게 된 겁니다. 서로 같은 사람이 없기에 한사람 한 사람의 영혼과 생명이 소중하고 존엄한 것이므로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각자가 가진 것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부족한 면을 채우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것입니다. 특히, 지적 학생들의 경우는 본인 스스로 미래를 설계하며 살아갈 수가 없으므로 주위에서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디딤돌이 되어준다면 충분히 자신의 소질과 적성을 계발하여 사회 속에서 자신의 몫을 하면서 살아갈 수 있습니다. 단순한 시설적인 형식적 통합이 아니라 장애학생과 비장애 학생이 서로를 알아가는 많은 교육 활동과 프로그램 등이 진행되는 실질적인 통합이 이루어진다면 서로를 알아가고 그 과정에서 서로의 인격과 개성, 존중할 수 있는 친구로 지낼 수 있을 것이며, 그 바탕 위에서 우리 학생들이 진로직업교육에 있어 아무런 심신의 제약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정진할 수 있게 되어 졸업 후, 사회인의 한 사람으로 당당히 살아갈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그러므로, 장애학생과 비장애 학생들이 함께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눈높이 프로그램을 많이 개발하셔서 적용해 주십시오. 그러면 20년 후, 장애 인식 교육, 통합교육이라는 말이 사라지고 ‘같이’가 ‘가치’로, ‘획일성’이 ‘다양성으로 인정되며 사람이 중심인 대한민국이 될 거라 믿습니다. 그러면 제가 쓴 사례의 제자처럼 장애를 극복하고 사회구성원으로 인정받으며 살아가는 친구들이 많이 생겨나 꿈을 현실로 만드는 친구들이 많이 생겨날 겁니다. 끝으로, 2020 교단 수기 공모에 수상하신 모든 분들께 축하 말씀 전하며 글을 마칩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신중하지 못한 페이스북 댓글에 전국 교원들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한국교총·서울교총 등 각 교원단체에서는 조 교육감의 일탈에 대한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하는 성명 발표, 항의 방문, 사과촉구서·요구서 접수 등으로 대응했다. 일선 교원의 분노와 성토도 심화·확산하고 있다. 시교육청 홈페이지에 조 교육감의 해명을 요구하는 ‘시민청원’이 올라왔다. 청와대 ‘국민청원’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조 교육감 사퇴 요구도 빗발치고 있다. 교권침해와 명예훼손까지 거론되고 있다. 교원들의 거센 반발과 논란이 일자 조 교육감은 본의가 왜곡된 오해라며 사과했으나 파문은 일파만파로 계속 일고 있다. 위로와 격려는 못 할망정… 최근 조 교육감은 코로나19 대란으로 개학이 연기되면서 방과후 학교 강사, 조리사 등 비정규직 근로자의 급여 문제로 고민하는 과정에서, 페이스북에 ‘학교에는 일 안 하고 월급 받는 그룹과 일 안 하고 월급 못 받는 그룹 등 두 그룹이 있다’고 게재했다. 대상을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행간의 함의는 방학 중 월급 못 받는 그룹은 공무직, 월급 받는 그룹은 교사로 유추할 수 있다. 학교 구성원을 교원 대 비교원으로 편 가르기 하고, 전국의 교원을 방학 중 놀고먹는 공공의 적으로 비하한 부적절한 표현이다. 교육감은 교육·학예를 관장하는 지역 교육의 최고 책임자다. 당연히 교육감은 교원의 자긍심과 사기 진작에 앞장서야 한다. 교단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언사를 해서도 안 된다. 그런데도 에둘러 교원을 ‘일 안 하고 월급 받는 그룹’으로 표현해 자부심과 긍지, 사기 저하를 넘어 큰 마음의 상처를 줬다. 일부 교원은 보통교육을 담당해 보지 않은 조 교육감의 평소 교육관·철학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힐난하고 있다. 서울교육은 대한민국 교육의 중심이다. 서울시교육감은 수도의 교육을 책임지는 막중한 자리다. 이런 수장이 교원의 자긍심을 저하시키고, 학교 구성원을 편 가르기 하는 등 그릇된 행정과 망발을 할수록 교육 불신·혐오를 가중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현재 교원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안절부절못하고 있다. 3차에 걸친 개학 연기로 학생들을 만나지 못한 교원들은 긴급 돌봄, 공문 수행, 방역 활동, 새 학기 교재연구, 자료 매체 제작, 학생 관리 등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신학기에 새로 담임을 맡았지만, 아직 대면도 못 한 상태에서 학생들에게 전화, 메일, 카톡 등으로 EBS 시청, 온라인 클래스 운영, 자율학습 지도, 과제 첨삭, 자체 동영상 제작 제공, 건강과 안전 상담, 자율연수 활동 등으로 눈코 뜰 새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학교 여건에 따라 매일 출근하는 교원도 많다. 코로나19 대란을 맞아 더 굳은 각오로 학교와 학생들에게 헌신·희생하는 교원에게 위로와 격려는 못 할망정 폄훼해서는 안 된다. 또 교원이 수업에 지장이 없는 한도 내에서 수행하는 교육공무원법 제41조 근무지 외 연수를 매도해서도 안 된다. 자율연수는 노는 것이 아니다. 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 필요 전 세계가 코로나19 대란으로 정상적 시스템이 마비된 위중한 지경에 빠져 있다. 국내도 국민의 일상이 뒤엉켜 있으며 민생이 무너졌다. 총 5주가 연기된 개학으로 각급 학교는 추후 교육과정·학사 운영에 큰 애로가 예상된다. 이러한 때에 교육과 교원을 폄훼하는 언행은 금물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이다. 한편, 최근 페이스북, 카톡 등 SNS가 활발한 일상적 소통 도구로 자리 잡았다. 불특정 다수와 공유·소통하는 시스템은 사회 공기(公器)로서 영향력이 지대하다. 따라서 내용을 올릴 때 심사숙고해 정제된 표현을 써야 한다. 감정을 절제하고 사실에 근거해 논리적으로 신중하게 기술해야 한다. 조 교육감은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전 교원, 국민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약속하기 바란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에서는 교권 보호를 위한다는 취지로 생활지도 매뉴얼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코로나19로 휴업이 장기화하면서 일선 학교 현장으로 보급됐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기대가 크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실제 현장 사례부터 수집해야 교총은 교권 보호를 위해 처음부터 지금까지 최전방에서 헌신해왔다. 전문성은 물론 현장의 이야기를 가장 잘 담아낼 수 있는 주체이다. 그런데도 생활지도 매뉴얼의 제작 단계에서 교총의 자문조차 받지 않았다. 특히 시·도교육청의 경우 대부분 학생인권에 경도된 관점에서 업무를 추진했던 인력이 투입됐을 것이기 때문에 우려는 더욱 크다. 최근 제작·배부된 ‘학교폭력 처리 가이드북’만 보더라도 현장에서의 고민보다는 법률적인 내용만 주로 담고 있다. 그러니 생활지도 매뉴얼에 대한 기대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교사의 입장에서 어느 정도의 생활지도가 가능한지, 문제가 됐을 때 구체적으로 어떤 지원과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가 매뉴얼의 핵심이어야 할 것이다. 현장의 소리에 귀 기울여 달라는 요청을 무시하고, 자신들의 정치적 성향에 부합하는 특정 세력의 소리에만 반응하는 이들에게 더는 기대할 것이 없다는 자괴감마저 든다. 힘겨운 투쟁의 결실인 교권 3법을 마치 자신들의 업적인 양 선전하기에만 급급한 교육감과 단체들을 보며 후안무치의 의미를 알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교사를 위한 생활지도 매뉴얼은 우리 교사들의 손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된다. 교사 중심의 생활지도 매뉴얼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사례가 발생하는지에 대한 고민부터 시작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매뉴얼도 실제로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면 그저 또 다른 쓸모없는 문서에 불과하다. 이를 위해 현장에서의 실제 사례를 수집하는 일부터 선행돼야 한다. 다음으로 생활지도 사안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책이 제시돼야 한다. 실제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초기의 대응과 이후 조치에 대해 담고 있어야 한다. 예방과 재발에 대한 부분도 함께 다뤄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 당연히 이 과정에 근거하는 법률적인 검토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책자와 함께 신속하고 빠르게 찾아볼 수 있는 시스템과 직관적인 콘텐츠의 개발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이를 위해 사안의 유형별 접근이 쉽게 이뤄지도록 온라인 플랫폼을 마련하고, 텍스트화된 문서와 함께 영상으로 시청할 수 있도록 제작돼야 한다. 클립 동영상 형태의 매뉴얼은 플랫폼뿐 아니라 샘TV와 같은 영상 공유 채널을 통해 탑재해 스마트폰으로도 언제든 확인할 수 있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확대와 공유 가능한 형태 필요 생활지도의 어려움을 겪어본 교사들은 정말 다양하고 예상치 못한 사례들이 점점 늘고 있다는 점에 공감할 것이다. 하나의 고정된 방식이 아니라 끊임없이 확대하고 공유할 수 있는 형태의 생활지도 매뉴얼이 마련돼야 한다. 이러한 차원에서 한국교육정책연구소는 광범위한 현장 사례 수집을 통해 선생님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고 친숙하게 활용할 수 있는 교사 중심의 생활지도 매뉴얼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모쪼록 전국의 많은 선생님이 관심과 참여, 성원을 보내주길 바란다.
저는 3년 전 학생들에게 성희롱 가해자로 억울하게 신고를 당해 재판에서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힘겨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수행평가에서 준비물을 갖추지 못한 학생에게 규칙대로 1점을 감점하려 했지만 아파서 그랬다며 울었고 또 다른 학생은 수행평가 중 틀리지 않았다고 우기며 역시 울기에 어깨를 토닥이며 위로의 말을 전했던 것이 전부입니다. 아이들은 제가 어깨를 주무르고 껴안는 등 성희롱을 했다고 신고했습니다. 아마 제가 감점을 하려 했던 데에 불만을 품었던 것 같습니다. 결국 재판에서 진실이 밝혀졌지만 저는 그 과정에서 죽음의 문턱을 여러 번 넘었고 외롭게 극복했습니다. 거짓말 탐지기까지 동원됐죠. 모든 것이 종료된 후 국가로부터 손해배상금 450만 원을 받았습니다. 다시 학교로 돌아갈 수 있게 됐지만 사람을 대하는 것이 두렵고 아이들 앞에 선다는 것에 자신감을 잃어버려 심장이 두근거렸고 결국, 복직하지 못하고 휴직계를 제출했습니다. 언제 또 어떤 아이가 무슨 억지를 부릴지 모르는 막연한 두려움이었습니다. 사실관계를 알지 못하는 동료 교사들은 어떤 오해를 하고 있을지도 무서웠고 인간이 인간 속에서 사는 것이 가장 힘들다고 생각하곤 했습니다. 평소 아이들이 그랬습니다. ‘선생님은 시험 보면 점수를 후하게 주신다면서요?’ 사실, 후하게 주는 것이 아니라 응원을 많이 해주는 편이었던 것 같습니다. 가장 큰 후유증은 정신적 충격으로 생긴 대인기피증입니다. 이것은 평생 갈 것 같습니다. 맑고 순수한 아이들이 어느 때는 순수하지 않게 보일까 봐 두렵습니다. 수업 도중에 옷 소매라도 스칠까 봐 조마조마합니다. 그 피해가 즐겁게 참여하고픈 일반 학생들에게까지 돌아갈까 걱정입니다. 재판 결과 3년 이내로 상대를 고소할 수 있고 명백한 위증죄를 적용할 수 있다고 했지만 사실 몹시 아팠던 기억을 또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습니다. (59세·남) 피하기보다 다가가는 관계로 전환해보세요 3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떠올리기 힘든 지난날을 기꺼이 대면하신 선생님의 용기에 응원의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당시에는 하루하루가 숨 쉬기 조차 힘들만큼의 고통이었겠지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긴 시간 법정 사투를 벌였을 선생님의 모습이 무겁게 그려집니다. 하지만 고독한 싸움을 끝내 포기하지 않고 마칠 수 있었던 것은 진위 여부를 밝히겠다는 단순한 이유를 넘어선 선생님 존재의 이유와 의미를 찾으려는 움직임이었을 것입니다. 선생님 자신에 대한 믿음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지요. 지독한 상처 이후 교단에 서서 아이들을 당당하게 가르치고 편하게 대하는 것이 두려우시지요. 혹시나 동료 교사들이 오해의 시선으로 보지 않을까 막연한 두려움도 선생님을 힘들게 할 것입니다. 더욱이 대인기피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다니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기존에 자연스럽게 해왔던 일상들이 상당히 축소된 듯 여겨지실 것입니다. 두근거림 때문에 제약받는 일들도 많아졌을 테고요. 대인관계에서 상처를 크게 받은 사람들은 흔히 모든 사람들이 나에게 상처를 주고 오해하며 나를 싫어한다고 생각하게 되고 사람들에 대해 경계태세를 취하게 됩니다. 결국 사람들로부터 멀어지는 삶을 선택하게 되지요.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원래 순수한 아이도 있고 모난 아이도 있습니다. 상처받고 예민한 아이도 있으며, 둔감한 아이도 있고요. 또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나를 믿고 좋아해 주는 사람이 있고, 어떤 노력을 해도 오해하고 싫어하는 사람이 있죠. 결국 나를 믿고 좋아해주고 인정해주는 사람에게 다가가고 그들과 적극적으로 관계하는 삶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즉, 모든 사람과의 관계를 피하려는 경계적인 태도에서 내 사람이 될 수 있는 소수의 관계로 다가가는 적극적 선택을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한다면, 인간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 가장 살맛나는 인생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누구나 한 번쯤 의도치 않은 일이 생깁니다 인생을 살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은 살아 있다는 것이 의미 없게 느껴질 정도의 큰 고통의 시간에 내던져질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때와 시간은 사람마다 다르지요. 어떤 이는 너무 이른 영·유아기에, 어떤 이는 청소년기에, 어떤 이는 혈기왕성한 성인기에, 어떤 이는 여가를 만끽하기 원했던 은퇴기에, 어떤 이는 편안할 것만 같았던 노년기에 예기치 않게 닥칩니다. 그 누구도 스스로 원하지도, 의도하지도 않았지만 어느새 그곳에 놓인 자신을 발견하게 되죠. 도대체 이해되지 않고, 억울하고 답답하기만 한 그런 상황 말입니다. 저는 그런 고통 속에 있는 사람들을 자주 만납니다. 그들은 남녀노소,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고통에서 한줄기 빛을 발견할 때, 새로운 삶의 지평이 열리고, 삶이 확장되는 것을 경험하면서 저와 헤어져 각자의 삶으로 웃으며 돌아가는 모습을 자주 목격합니다. 삶의 고통에도 의미와 목적이 있습니다 ‘죽음의 수용소에서’의 저자 빅터 플랭클(ViKtor E. Frankl) 박사는 도살장 같았던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에서 살아남아 그곳에서의 깨달음으로 로고테라피를 창시했습니다. 그는 저서에서 산다는 것은 곧 시련을 감내하는 것이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시련 속에서 의미를 찾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사람의 삶에 목적이 있다면, 시련과 고통에도 반드시 목적이 있다는 것이죠. 그는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에의 삶을 회고하며 그곳에서 누구는 개와 돼지처럼, 누구는 성자(聖者)처럼 살았다고 했습니다. 고통 속에 매몰되거나 고통을 철저히 외면하면 누구나 개와 돼지처럼 오로지 배불리 먹고 생을 유지하는 원초적 본능에 충실할 수밖에 없지요. 그러나 또 다른 누군가는 똑같은 환경에서도 성자처럼 살 수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어떻게 그런 삶이 가능했을까요? ‘왜 살아야 하는지를 아는 사람은 그 어떤 상황도 견뎌낼 수 있다’고 한 니체의 말처럼, 고통 속에서도 삶의 이유를 찾고, 고통이 나에게 주는 메시지를 읽을 수 있다면 그 어떤 시련과 고통도 견뎌낼 수 있을 것입니다. 흔히 볼 수 있는 극적인 드라마처럼 인생에 반전의 묘미를 경험할 수 있게 되지요. 그 순간 트라우마는 더 이상 나의 감정을 흔들지 않고 나를 성장시킨 의미 있는 기억으로 남게 돼 어느새 감정의 소용돌이 없이 말할 수 있게 되는 기적이 일어납니다. 더 나아가 고통에 대한 감사가 절로 나오기도 합니다. ‘아, 그래서 그랬구나…’ 하고 말이죠. 이제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잠잠히 ‘이 일이 지금, 나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는가?’, ‘이 고통은 내 삶에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가?’라고 질문을 던져보세요. 그리고 고통과 시련으로 향해있던 자신의 시선을 살짝 옮겨보세요. 지금도 여전히 어딘가에 머물러 무언가를 하고 있을 것입니다. 하나의 문이 닫히면 또 다른 문이 열리기 마련이지요. 잔디밭에서 네잎클로버를 찾듯이 천천히, 촘촘히, 어렸을 때부터 즐겼던 일이나 나를 미소 짓게 하던 소소한 일상들, 그리고 평생 하고 싶었던 일이나 꿈들을 발견해보세요. 어쩌면 고통과 좌절을 견디고 있는 지금 그 자리에 놓쳤던 일상의 행복들, 외면했던 나, 더 큰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일, 그리고 더 나은 관계가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시련이 곧 희망과 승리로 바뀌는 순간이지요. 김민녀 임상심리전문가(교권침해 교사상담) 선생님의 고민을 나눠주세요.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는 선생님들께 힘이 될 것입니다. 상담에 선정된 분께는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보내주실 곳: event@kfta.or.kr 분량: A4 반장 정도
②개정 학교폭력예방법 들여다보기/ 개정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이하 학교폭력예방법)이 이달 초 본격적으로 시행됐습니다. 지난달에는 학교폭력예방법 시행령이 국무회의를 통과해 해당 법이 학교현장에 안착할 수 있는 법률적인 체계가 마련되기도 했습니다. 최근 교육부는 학교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2020년 학교폭력 사안처리 가이드북 개정판‘을 제작해 배포했습니다. 사실 교사들에게 학폭 문제는 ‘피하고 싶은 존재’입니다. 특히 학폭을 담당하는 교사는 업무 과중은 물론 각종 분쟁에 노출돼있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객관적인 수치가 이를 말해줍니다. 학폭 문제가 발생하면 학교에선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를 열어야 하는데요. 지난 2013년 학폭위 심의 건수는 1만 7749건으로 집계됐고, 2018년에는 3만 2632건으로 조사돼 5년 동안 약 두 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학폭 문제로 학교가 교육 본연의 활동에 집중할 수 없다"는 교원들의 호소가 피부로 와닿는 이유입니다. 학교폭력예방법이란?/ 학교폭력예방법은 학교폭력의 예방과 대책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한 법률입니다. 피해 학생에 대한 보호와 가해 학생의 선도·교육, 피해 학생과 가해 학생 간의 분쟁을 조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개정 학교폭력예방법은 ▲학교장 자체해결제 도입과 ▲단위 학교 학폭위의 교육지원청 학교폭력심의위원회(심의위원회) 이관이 핵심입니다. 학교장 자체해결제는 이전까지 징계와 처벌을 중심으로 처리됐던 학폭 문제를 화해를 통한 관계회복과 교육적인 지도로 해결할 수 있게 합니다. 학교장이 자체해결할 수 있는 사건은 요건을 갖춰야 합니다. ▲2주 이상의 신체적·정신적 치료를 요하는 진단서를 발급받지 않은 경우 ▲재산상 피해가 없거나 즉각 복구된 경우 ▲학교폭력이 지속적이지 않은 경우 ▲학교폭력에 대한 신고, 진술, 자료제공 등에 대한 보복행위가 아닌 경우 등입니다. 다만 심의 결과, 자체해결 요건에 해당하더라도 피해 학생과 그 보호자가 심의위원회 개최를 요구하면 학교장은 반드시 요청해야 합니다. 학교장 자체해결로 종결된 사안은 원칙적으로 심의위원회 개최를 요구할 수 없지만, ▲해당 학폭 사건으로 피해 학생과 그 보호자가 받은 재산상 손해를 복구하기로 약속했지만 가해 학생과 그 보호자가 이행하지 않은 경우 ▲해당 학폭 사건의 조사 과정에서 확인되지 않았던 사실이 추가적으로 확인된 경우는 가능합니다. 알아두기/ 학폭 사안이 발생했을 때 어떤 과정을 거칠까요? 우선 학폭 사안이 발생한 것을 인지한 후에는 학폭 신고 접수 대장에 반드시 기록한 후 학교장에게 보고하고, 담임교사에게 통보한 후 교육(지원)청에 48시간 이내에 보고해야 합니다. 필요하다면 피해 학생과 가해 학생을 즉시 격리하고, 가해 학생이 피해 학생에게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게 조치하세요. 관련 학생에 대한 안전조치와 보복행위 방지 조치, 피해 학생의 신체적·정신적 피해를 치유하려는 조치 등을 우선 해야 합니다. 면담, 객관적인 입증자료 수집 등을 통해 사안 조사를 끝낸 후에는 학교장 자체해결 여부를 심의합니다. 자체해결 요건이 충족되면 피해 학생과 그 보호자의 심의위원회 개최 요구 의사를 서면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저녁 7시 40분. 문자가 와요. 지난 학기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의 관련 학부모님이었어요. 장문의 문자, 4글자로 요약하면 ‘나 화났어!’ 작년 말, 학교폭력 사안이 종결되고 난 후에도 학교에 찾아와서 "교장 선생님하고 얘기할래요" 하는 통에 1시간 30분을 앉아서 이야기를 다 들어드렸어요. 그러고 나서 잠잠해지나 싶었는데, 방학 중에 느닷없이 찾아온 문자. 몇 번 문자를 주고받았더니 기분이 좋지 않아요. 그래서 일부러 그 학부모님의 담임선생님께는 말씀도 드리지 않았어요. 이야기를 전해드려봤자 기분만 나쁘실 테니까요. 학교폭력을 담당하다 보면 이런 일, 저런 일이 있어요.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는 말이 있지요. 마치 새우처럼 교사는 아이들 싸움 때문에 양쪽에서 쏘아 올린 감정의 화살을 맞게 돼요. 감정싸움에 휘말리다가 궁금해져요. ‘내가 뭘 잘못했지? 왜 나한테 그렇게 막말을 하지?’ 요즘 교직 생활은 감정 소모 때문에 많이 힘들어요. 학교폭력 업무를 맡지 않아도 단지 담임이라는 이유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감정 소모에 시달리고 있으니까요. 아이가 친구들끼리 속상한 일에도 전화를 해서 선생님에게 상한 감정을 쏟아붓는 학부모님들. 저녁 시간에 좀 쉬려고 하면 전화를 해서 이 얘기, 저 얘기 하소연하는 학부모님들을 우리는 종종 만날 수 있어요. 심지어 가정통신문을 늦게 회신해서 기한이 정해진 방과후 교실을 신청하지 못한 날에는 왜 그걸 안 해주느냐고 따지시는 분들이 계시기도 하고요. 물론, 모든 학부모님이 그렇지는 않아요. 하지만, 반에서 한두 분 정도의 어벤저스급 학부모님들만 계셔도 우리는 충분히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돼요. 그런 분들 때문에 교사가 하는 일이 감정의 쓰레기통을 치우는 일인지 의문스러울 때가 있어요. 하지만, 마냥 당하고 살 수만은 없는 노릇이에요. 감정 소모를 하려고 마음먹은 분들을 위해서 몇 가지 무기를 준비해요. 일단, 최대한 전화번호를 감춰요. 어쩌다가 노출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학부모님에게는 학교 전화번호만 알려드려요. 그래야 밤에 연락을 받고 기분이 나빠지는 상황을 피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과도한 불평은 살짝 거절해요. 한두 번은 공감해드리려고 노력하지만, 계속 똑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면서 화를 내시는 분들에게는 "화가 나시는 건 알겠는데, 제가 어떻게 해결해 드릴 수 없는 문제네요"라고 말씀드리고 이야기를 끊어요. 교사가 상한 감정까지 치유하는 역할을 할 수는 없으니까요. 그리고 마음이 무거울 때는 의지가 되는 사람들을 떠올려요. 우리가 사는 건 좋은 사람들과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니까요. 가족들과 친구들, 그리고 교실에서 따뜻하게 대해주는 아이들과 학부모님들을 생각해요. 사실, 우리에게 감정 소모를 하는 분들은 소수에요. 나머지 대다수 아이와 학부모님들은 우리를 지지해주고 계신다는 것을 우리는 종종 잊기도 해요. 묵묵히 지지해주고 응원해주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우리는 힘을 내야 해요. 아직은 학기 시작 전이에요. 지금은 충전하는 기간이지요. 때때로 학기 중에 감정 소모 때문에 배터리가 방전되면 우리를 향해 찡그리는 얼굴보다는 웃어주는 얼굴을 더 많이 떠올리셨으면 해요. 그러면 조금 더 힘이 나실 테니까요.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코로나19로 개학이 4월로 미뤄진 가운데 한국교총(회장 하윤수)과 17개 시도교총이 전국 56만 교육자와 함께 학생 학습지도, 방역, 교육당국과의 소통 등 코로나 위기 극복에 앞장서기로 다짐했다. 교총은 19일 입장을 내고 학교-가정-교육당국의 협력이 더 필요할 때라며 개학 연기 기간 동안 학교와 가정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학부모의 학습 공백 우려를 해소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독서활동이 중요한 만큼 학습에 도움이 되는 도서 추천 및 점검에도 나설 방침이다. 교총은 “현재 교원들은 휴업상황에서도 학교 홈페이지, 각종 SNS, 클래스팅,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학생들을 지도하는데 헌신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제 간 떨어져 있어도 마음은 가깝게’ 하는 일에 적극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가정의 적극적인 협력도 당부했다. 교총은 “비대면 학습과 생활지도의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데는 가정의 관심과 동참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자녀가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학습 습관을 기르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협력해 달라”고 밝혔다. 학교와 가정의 노력이 효과를 거두도록 정부와 교육당국의 뒷받침도 요청했다. 4월 개학까지 남은 기간은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학교 방역 시스템을 구축하기에도 빠듯한 시간이 만큼 개학이 지역사회와 학교의 위기가 되지 않도록 차질없이 준비해 달라는 것이다. 교총은 교육당국에 △학교·교원이 학생들을 촘촘하게 지도하고 체크할 수 있는 시스템 △마스크 등 학교 방역물품의 공적지원 체계 구축 및 안정적 학교 지원 △온라인 학습·생활지도 등을 위한 서버 접속 문제 해결 및 쌍방향 소통 강화 △온라인 학습 접근성이 낮은 특수학교 학생의 정부 차원의 학습권 보장 방안 △맞벌이 부부 등의 어려움 해소를 위한 지원책 △온라인 학습 수업이수 대체규정 등을 마련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앞서 교총은 전국 돌봄학교에 초등 방학생활 교재를 무상 기증하고 코로나19 대응 성금 전달, 지역사회 방역봉사 등에 나선 바 있다.
지원은커녕 교직사회 편가르기 코로나 대응에 힘 쏟는데 ‘허탈’ 교총 대표단, 교육청 항의 방문 공식 사과와 재발방지 확답 촉구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교사들에게 ‘일 안해도 월급 받는 그룹’이라고 실언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에 대한 파문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조 교육감은 사과했지만 교총 사무국에 항의 전화가 빗발치고 사퇴를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올라오는 등 분노는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교총은 성명을 내고 서울시교육청에 항의 방문해 조 교육감의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15일 조 교육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개학 연기에 의견을 구한다는 글을 올리고 댓글에서 “사실 학교에는 ‘일 안해도 월급 받는 그룹’과 ‘일 안 하면 월급 받지 못하는 그룹’이 있다”는 표현을 썼다. 문제는 이 글이 전자는 교사, 후자는 교육공무직을 지칭한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교사들의 공분을 샀다. 교사를 일 안 하고도 월급 받는 부류로 비하했다는 것이다. 교총 사무국에는 조 교육감의 사퇴를 요구하는 전화가 쏟아지는 등 학교 현장은 서울을 넘어 전국적인 공분에 휩싸였다. 서울시교육청 시민청원 게시판에는 항의 글이 여럿 올라왔다. 특히 ‘교육감의 해명을 청원한다’는 글에는 18일 기준 1만7000여 명이 동의했으며 조 교육감의 사퇴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5만여 명의 동의했다. 또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는 18일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 교육감을 명예훼손죄 및 전기통신기본법 위반으로 형사 고발했다. 반발이 커지자 조 교육감은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남긴데 이어 16일에는 페이스북으로 생중계된 ‘코로나19 관련 긴급 추경 편성안’ 기자회견 도중 재차 사과했다. 그는 “어려운 학교 환경 가운데 교육을 넘어 안전과 건강, 돌봄까지 책임지고 개인적인 희생까지 감수하며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선생님들이기에 제 실수가 더욱 아프게 다가온다”며 “불필요한 댓글 논란을 만들어 죄송하고 상처받으신 선생님들께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국교총(회장 하윤수)과 서울교총 대표단은 16일 서울시교육청을 항의 방문해 페이스북 사과로 넘어갈 일이 아니라며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교총 대표단은 이날 오후 서울시교육청에서 한만중 비서실장을 만나 ‘한국교총-서울교총 조희연 교육감 공식사과 촉구서’를 전달하고 조 교육감이 한시라도 빨리 진정성 있게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동섭 한국교총 사무총장은 “선생님들의 사기를 높여주지는 못할망정 ‘일 안해도 월급 받는 그룹’ 운운하며 교직사회를 편 가르기하는 것은 결코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페이스북에 해명을 덧붙이거나 다른 발표에 묻어 넘길 것이 아니라 이번 사안 단독으로 공식적이고 진심 어린 사과를 해야 성난 교원들의 마음을 풀 수 있다”며 “공식 사과와 재발방지에 대한 확답을 하지 않을 경우 발생하는 모든 책임은 조 교육감에게 있음을 분명히 하고 조직적 역량을 다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석 교권복지본부장도 “이번 일의 발단은 교직사회의 현실과 애환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지침을 내리기 전에 먼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하는 선생님들의 의견을 좀 더 적극적으로 청취하려는 노력이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교총은 당초 조희연 교육감을 직접 만나 항의서를 전달할 계획이었으나 조 교육감이 다른 일정으로 자리를 비워 한만중 비서실장에게 대신 전달했다. 한 비서실장은 “시간강사나 방과후강사, 교육공무직 분들에 대한 처우와 생계문제를 강조하는 과정에서 교직사회에 대해 섬세하게 고민하지 못한 것은 분명 잘못”이라면서 “단순 해명이나 사과로 진정되리라고 생각하지 않고 공식성을 띈 사과와 그 이후의 조치에 대해서도 고민하겠다”고 답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란으로 각급 학교 개학 연기와 추가 연기 사태가 이어졌다. 교육부와 교육청 등 당국의 행정과 정책에 현장의 현실과 유리된 관료주의적 탁상공론이 많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교원 재택근무와 보안서약서 제출, 20∼30% 인원 근무, 2∼3일 간 근무조 편성, 긴급 돌봄 시간 연장, 마스크 수거 등 교육 현장의 의견 수렴과 현실 고려 없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행정에 교원·교직단체와 일선 교원의 반발이 심화하고 있다. 교육의 주체인 교원의 안전·건강·교육권을 도외시한 채 탁상공론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실보다 형식 앞세운 당국 특히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국가공무원 복무·징계 관련 예규’ 등을 거론하며 현장과 동떨어진 복무와 서류를 요구한 것도 문제다. 교원들은 교육 당국이 형식논리에서 탈피해 현장에 부합하는 정책, 교원의 사기와 자긍심을 살려주는 행정을 요구하고 있지만, 교육 당국은 마이동풍으로 ‘일방적 밀어붙이기’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교육부의 각급 학교 개학 추가 연기 방침에 따라 각 시·도교육청에서는 일선 학교에 교원복무지침을 시달했다. 재택근무·보안서약서 제출, 20∼30% 근무조 편성 운영, 주 2~3일 출근 등이 골자다. 일부 교육청에서는 교육부 지침에 없는 내용을 추가했다. 보안서약서 논란이 일자 일부 교육청에서는 이를 나이스원격업무지원서비스(evpn) 서약서로 대체했다. 일부 교육청에서는 보안서약서와 더불어 근무 장소에 가족 등 외부인 출입제한, 카메라·캠코더 등 촬영 장치 반입 금지 등 현실과 동떨어진 재택근무 지시를 해 교원들의 강한 반발을 샀다. 대부분 국민이 촬영 기능이 내장된 휴대폰을 사용하고, 보통 2~3개 방이 딸린 주택에서 가족과 동거하는 현실에서 전혀 현실성이 없는 탁상공론이라는 것이다. 원격근무 보안서약서는 물론 규정에서 요구하는 서류다. 그러나 업무가 현저히 다른 교원에게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일괄 적용하는 것은 지나친 형식논리에 매몰된 행정이다. 현재와 같이 ‘코로나 19’ 대란이 세계적·국가적 재앙으로 대두한 현실에서 교원들의 안전·건강권은 도외시하고, 책임을 교원·학교에만 전가하려는 몰지각한 행정으로도 보인다. 아울러 개학 연기 1주는 ‘교육공무원법’ 제41조 근무지 외 연수로 복무했는데, 추가 2주는 보안서약서가 딸린 재택근무를 요구하는 것도 일관성이 결여된 행정이다. 일부 교원은 이미 승인된 제41조 연수를 철회하고 다시 보안서약서와 함께 재택근무를 신청하는 실정이다. 차제에 교육당국은 개학 연기가 추후 방학 기간의 감축이므로 학생 수업이 없는 휴업 기간인 현재 제41조 연수가 가능한지를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분명히 제41조 연수는 현재와 같은 ‘휴업일’에 가능한 것으로 규정돼 있기 때문이다. 현장 친화적 교육행정 필요 교육 당국은 이번 대란을 맞아 교원의 안전·건강권 보호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 만일 교원이 감염되면 학교는 치명적인 감염원이 된다. 아울러 학교장의 자율적 행정권을 적극적으로 보장해줘야 한다. 이처럼 엄중한 국가 대란에서 탁상공론·형식논리에 매달리기보다는 학교의 교육과정과 학사 운영에 지장이 없는 한 최대한 재택근무 또는 제41조 연수 격리를 하는 것이 감염 예방을 위해서 더 바람직하다. 휴업 기간 중 단위학교 업무·복무는 학교마다 다르므로 이에 대해서는 학교장에게 자율권으로 일임해야 한다. 이번 일로 교육 당국이 학생과 교직원을 아우른 현실성 있는 현장 친화적 교육행정을 수행하게 되기를 바란다. 교육행정과 정책은 반드시 현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탁상공론·형식논리에 매몰돼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우문현답’의 평범한 진리를 놓쳐서는 안 된다. ‘현장’을 바르게 보고 ‘교원’의 요구에 부합하는 교육행정·정책을 펼쳐달라는 일선의 요구와 호소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교원들에 대해 ‘일 안 해도 돈 받는 그룹’이라고 지칭한 페이스북 글과 관련해 학부모 등 시민들도 교원 못지않은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조 교육감의 발언에 대해 논란이 불거지자 서울시교육청 시민청원 게시판에 ‘교육감님이 페이스북에 게재한 일 안해도 월급 받는 그룹에 대한 해명’을 촉구하는 글이 15일에 올라왔으며, 이 청원 글에 대한 답변 정족수인1만 명은 단 하루 만에 넘겼다. 18일 오후 1시 현재 1만 7000명을 넘어, 곧 2만 명도 넘어설전망이다. 시교육청 시민청원은 글이 등록 된 이후 30일간 1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교육감의 답변을 들을 수 있는 조건이 성립된다. 학부모와 일반인들이 가입된 대형 포털사이트 커뮤니티에서도 조 교육감의 발언에 대한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조 교육감 발언과 관련된 뉴스가 공유되면서 비판 발언도 적지 않게 나온다. “이 비상시국에 애들 건강 걱정이 아니라, 공무직들 눈치 보느라 개학을 못 미루는 것이었나” “학교의 주인이 학생이 아니라 공무직으로 바뀌고 있는 것인가” 등의 반응이 하루가 다르게 쏟아지고 있다. 조 교육감의 글이 교원이라는 특정 집단을 향했음에도 교원이 아닌 학생과 학부모 사이에서까지 논란이 되는 이유는 학생안전이 뒷전으로 밀렸다는 부분 때문이다. 교육수장들이 학생안전을 먼저 생각하는 대신 다른 문제를 꺼내며 개학연기를 주저하는 모습에서 불신이 커졌다는 것이다. 이달 초 교육부 장관의 ‘학생 마스크 수거령’에 이어 조 교육감의 이 같은 발언까지 불거진 것에 대해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교육당국이 학생 안전에 대해 고려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사실 학부모들은 개학연기와 관련된 말이 나올 때마다 학생안전을 먼저 논하기보다 일정이 꼬이는 문제 등을 놓고 고민하는 모양새에 대해 못마땅한 반응들을 보여 왔다. 이와 함께 교육당국이 학생들을 위해 학교에 비축된 마스크들을 수거해가고, 또 공식석상에서 마스크 없이 업무를 본 김승환 전북도교육감 등의 일탈 아닌 일탈이 이어지면서 학부모들의 불신은 더욱 커져가고 있다는 반응들이 나오고 있다. 학부모들이 조 교육감의 ‘일 안하도 월급 받는 그룹’에 대해 분노하는 부분 역시 이 같은 문제들의 연장선상으로 보인다. 공무직들이 월급을 받아야 하는 문제 때문에 안전히 확보되지 못한 상황에서 아이들이 학교에 나와야 한다는 식의 논리는 성립될 수 없다는 게 시민들의 목소리다. 교육수장들이 학생안전을 우선시하지 못하니 학부모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는 하소연이 이어지고 있다. 아이들의 안전히 완벽하게 보장되지 못한다면 개학이 되더라도 아이를 학교에 보낼 수 없다는 식의 의견들이 전해지고 있다. 이런 인식을 반영하듯 서울시교육청 시민청원 게시판에는 ‘공무직 월급 학생들 건강 및 생명권이란 인식을 가진 교육감의 사퇴를 청원한다’는 글이 게재되기도 했다. 자신을 ‘서울시 서초구 주민’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시기가 어느 때인데 학생들 건강을 최우선으로 해 정책을 짜도 모자랄망정, 저런 집단 이기주의에 굴복할 만큼 줏대가 없는 교육감님인지 몰랐습니다”라며 “진짜 실망이 큽니다. 코로나 사태 끝나면 자발적으로 사퇴하시길 바랍니다”라고 했다.
교직사회 편가르기…전국적 공분 공식사과와 재발 방지 확답 요구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교총이 16일 서울시교육청을 항의 방문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정규 교원을 두고 ‘일 안해도 월급 받는 그룹’이라고 실언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한국교총과 서울교총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서울시교육청에서 한만중 비서실장을 만나 ‘한국교총-서울교총 조희연 교육감 공식사과 촉구서’를 전달하고 조 교육감이 한시라도 빨리 진정성 있게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동섭 한국교총 사무총장은 “교총 사무국에 조 교육감의 사퇴를 요구하는 항의전화가 물밀 듯 쏟아지는 등 이번 사건이 비단 서울뿐만 아니라 대구·경북, 강원을 비롯해 전국적인 공분을 사고 있다”며 “선생님들의 사기를 높여주지는 못할망정 ‘일 안해도 월급 받는 그룹’ 운운하며 교직사회를 편가르기하는 것은 결코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페이스북에 해명을 덧붙이거나 다른 발표에 묻어 넘길 것이 아니라 이번 사안 단독으로 공식적이고 진심어린 사과를 해야 성난 교원들의 마음을 풀 수 있다”며 “조 교육감이 공식사과와 재발방지에 대한 확답을 하지 않을 경우 발생하는 모든 사태는 조 교육감에게 있음을 분명히 하고 모든 조직적 역량을 다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석 교권복지본부장도 “이번 일의 발단은 교직사회의 현실과 애환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지침을 내리기 전에 먼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하는 선생님들의 의견을 좀 더 적극적으로 청취하는 등 현장 상황을 반영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교총은 당초 조희연 교육감을 직접 만나 항의서를 전달할 계획이었으나 조 교육감이 다른 일정으로 자리를 비워 한만중 비서실장에게 대신 전달했다. 이에 대해 한 비서실장은“개학연기에 대해 의견을 묻는 글을 올리고 시간강사나 방과후강사, 교육공무직 분들에 대한 처우와 생계문제를 강조하는 과정에서 교직사회에 대해 섬세하게 고민하지 못한 것은 분명 잘못”이라면서 “단순 해명이나 사과로 진정되리라고 생각하지 않고 공식성을 띈 사과와 그 이후의 조치에 대해서도 고민하겠다”고 답변했다.
뒤늦게 찾은공부할 권리 겨울나무들은 무거운 옷을 벗어버리고 시원하게 서서 어두컴컴한산책 길을 반겨줍니다. 마치 거인들이 서서 맞아주는 듯한 이른 아침 풍경은 늘 나를 압도하곤 하지요. 나무로 태어난 숙명을 완벽하게 해내고 침묵으로 말을 하는 우람한 나무들이 지난 시간 여러 갈래로 뻗은 가지들을 자랑하며 묻습니다. 교사라는 옷을 벗고 자연인으로 살아가는 일상 앞에 내가 드러낸 가지들이 너무 초라하지는 않은지 엄숙하게 묻고 있으니! 아침마다 숙제를 하듯 그 질문에 답할 공부를 하는 중입니다. 이제 자유인으로살며 설레는 마음으로 가장 하고 싶은 것은 바로 '공부'임을 깨닫게 해준 책입니다. 저에게 '공부'는 살아남기 위해 무조건 해야 했던 숙제였습니다. 왜 해야 하는지 물을 여유도 없이, 무조건 달려야했던 길이었습니다. 그러니 공부하는 재미는 사치스러운 언어였습니다. 오직 그 길 밖에는 보이지 않았던 외길이었습니다. 일하기 위해, 돈을 벌어서 부모님을 부양하기 위해 운명처럼 받아든 그 길이 어느 새 41년 저 뒤로 긴 그림자를 새겨 놓았습니다. 이젠 아무도 나를 일터로 내몰지 않을 지점에서 진정한 공부를 시작할 생각으로 2020년을 시작하며 '공부할 권리'를 찾아 나설 수 있게 되어 행복합니다. 더 이상 선생의 길을 걷기 위해 공부를 의무로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니 참으로 가볍습니다. 그래서인지 공부는 의무가 아닌 권리가 되는 순간, 인생이 바뀌었다고 말하는 작가 정여울의 첫 문장이 가슴에 꽂혀 읽게 된 책입니다. 납부금이 없어 중학교를 갈 수 없었던 그 서글픈 유년의 아픔을 꼭꼭 밟으며 새롭게 시작할 나의 공부 인생에 희망찬 지평을 열어준 작가에게 고마움도 전합니다. 작가 정여울은 이 책에서 그가 애독한 책을 매개로 자신의 문학적 취향을 꾸밈 없이 드러냅니다. 그가 읽은 책들을 찾아 읽으며 함께 공부의 길을 걸을 생각만으로도 기쁩니다. 책 속의 책들을 만나는 일은 새 친구를 만나는 것만큼이나 설레는 일입니다. 그가 신문에 연재하는 서평들을 꼭 읽어보는 편이라서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낸 사람처럼 친숙한 이름입니다. 공부란 "과거와 현재의 문제를 깨닫고 미래의 삶을 설계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작가의 공부에 대한 개념도 명쾌해서 좋습니다. 지금 나는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는 공부를 준비하고 있으니. 책 속에서 만나는 생각의 동지들 15세기 화학자이자 의학자인 파라켈수스는 "인간은 자기가 상상한 모습대로 되고, 인간은 자기가 상상한 바로 그 사람이다." 라고 말합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중학교에 갈 형편도 안 되는데 책을 붙들고 사는 나에게 계모님은 교과서를 내동댕이치며 소리치곤 하셨지만 내 가슴 속에는 늘 공부하는 내 모습을 그렸고 그대로 이루어졌으니 파라켈수스의 말은 진리에 가깝습니다. 아니, 진리입니다. 시대를 뛰어넘어생각이 같은 동지를 만나는 건 참으로 즐거운 일입니다. 그러니 이제 다시 상상을 시작하렵니다. 세상의 책들을 최대한 많이 읽고 소화시킨 양념으로 내 생각을 버무려 김장 김치처럼사랑 받는글김치를 담고 싶습니다. 그것이 죽는 날까지 내가 하고 싶은 '공부할 권리'입니다. 책을 읽을 수 있고, 내 생각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꿈을 꾸는 바로 지금이 최상의 순간입니다. 어쩌면 코로나19 때문에 두문불출하며 책과 더 친해졌으니, 어떤 상황에 처하든 어두움보다 빛을 찾으며 살고싶은 오랜습관의 산물이기도 합니다. 분명히 서평임에도 작가 정여울이 직접 쓴 책처럼 읽혀지는, 그의 손끝에서 잘 버무려진 김장 김치처럼 맛깔나는 표현들로 글맛을 돋게 하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한 권의 책이, 한 문장이 주는 깊은 위로와 감동을 사람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꼭 그렇게 살기를 갈망하고 상상하는 중입니다. 카를 융뿐만 아니라 정신분석학자이자 발달심리학자인 에릭 에릭슨은, "중년이 되면 또 다른 생산성이 있어야 한다. 기본적으로 자기 삶을 더 부유하게 만드는 게 아니고 자기가 여태껏 쌓아온 축적된 지적 경험, 경험으로부터 쌓은 지혜, 보유한 물적 토대 이런 것들을 다음 세대에 어떻게 전수할 것인가? 그 행위를 하지 않으면 중년의 삶은 아주 중요한 과제를 하지 않고 넘어가는 것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니 자유인으로 사는 남은 인생은 배우고 익히고 공부한열매를 어떻게 나누어야 생산성을 높이는 겨울나무가 될 것인지 생각하며 살고 싶습니다. 작가 정여울이 소개한』 책 속의 일자천금 같은 문장을 소개하며 글을 닫습니다. 코로나19로 어두운 세상이지만 마음의 등불을 켜시고 오늘도 건강하시길! "나는 누구에게 강요받으려고 태어나지 않았다. 나는 내 방식대로 살아가리라. 누가 가장 강한지는 두고 볼 일이다. 참다운 인간은 집단이 강요하는 대로 살지 않는다." 을 소개하며 이 글을 닫습니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 『시민 불복종』에서 "현대인은 어디서나 감옥에 갇힌 수인이다. 시간을 뺏는 자동차에 갇히고, 학생을 바보로 만드는 학교에 잡혀 있고, 병을 만드는 병원에 수용되어 있다. 사람은 기업과 전문가가 만든 상품에 어느 정도를 넘어 지나치게 의존하다 보면 자기 안에 있던 잠재력이 파괴된다." -이반 일리치 『누가 나를 쓸모없게 만드는가』에서
학교에서 토론 수업을 많이 한다. 급변하는 사회로 접어들면서 정보의 교환과 상대방을 설득하는 것이 중요한 가치로 떠올랐다. 특히 다양한 쟁점의 이해와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 이에 대한 접근법으로 학교에서 토론 수업이 채택된 것이다. 토론 수업은 교사가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과거의 문제점을 극복한다. 학생들이 생각을 나누고 역동적인 참여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발전적이다. 지식에 수동적으로 접근하던 방식을 탈피하고 생산적이고 적극적인 공부를 할 수 있다. 전통적인 교육이 개개인의 다양성을 존중하지 않고 획일화되어 있었지만, 토론 수업 형태는 개인의 의견을 존중하고, 타인과 협력할 수 있는 바람직한 교육 형태를 만든다. 하지만 토론 수업에도 문제점이 있다. 토론은 개인이 취해야 할 자세와 태도 등이 있다. 이런 교육이 없이 토론에 몰입하다 보니 설득보다는 상대방에게 자신의 의견을 주입하고 가르치려 한다. 의견이 다른 경우는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며, 상대방의 의견을 들으려 하지 않는다. 결국 감정이 개입되고 말싸움으로 변질하는 경우가 있다. 실제로 토론에서 분위기를 장악해야 한다거나 이기는 것에 무게를 두고 있는데, 잘못된 생각이다. 이는 토론의 중요한 기능인 의사소통에 어긋나는 취지다. 수업시간에 글쓰기를 권하고 싶다. 학습의 가장 기초적인 단계는 사실적 사고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이 단계에서는 지식에 가장 먼저 접근하면서 개념과 원리 중심으로 명시적 이해를 한다. 이 때 학습자는 교사와 수업을 통해 지식을 형성하기도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혼자 할 수도 있다.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고 응용하는 과정에서 학습자는 스스로 ‘왜 그런가. 이유는 무엇일까’ 등을 탐구하면서 추론적 사고를 하게 된다. 추론적 사고는 지식을 새롭게 생산한다. 이 과정을 거치면 다시 지식의 분석, 종합, 평가를 하고 옳고 그름을 판단하면서 학습의 과정을 완성해 간다. 비판적 사고력을 키우는 것이다. 이렇게 모든 단계를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자기의 관점을 바탕으로 새로운 문제 사태에 적용함으로써 깊이 있는 배움이 일어난다. 곧 창의적 사고를 하는 것이다. 미국 대학들은 글쓰기를 매우 강조하고 있다. 그중 하버드대의 글쓰기 교육은 혹독하기로 유명하다. 매사추세츠공대(MIT) 역시 학생들에게 글쓰기를 강조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최근에는 대학에 교양 국어를 없애고 글쓰기를 하고 있다. 대학들이 이렇게 글쓰기를 강조하는 이유는 깊이 있게 사고하는 창의적인 인재를 키울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글쓰기는 국어 수업의 범주에 지나지 않는다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다. 문학적 글쓰기와 실용적 글쓰기를 구분하지 못해서 생기는 결과다. 글쓰기가 국어 시간에 하는 것이라고 여기는 경우는 문학적 글쓰기를 염두에 두고 하는 말이다. 아이들이 배워야 할 것은 실용적 글쓰기다. 이는 특정한 목적에 따라 특정한 인물과 소통을 해야 하는 소통적 글쓰기다. 배움의 과정에서 필요한 요약문이나 보고서 작성 등은 소통의 목적에 맞아야 하고, 분명한 대상을 향해야 한다. 이는 재능보다는 노력이 필요하다. 누구나 독서를 하고 토론 능력을 키우듯 글쓰기도 누구나 갖추어야 하는 능력이다. 반면 시, 수필, 소설 등을 쓰는 문학적 글쓰기는 생각과 감정을 표현한다. 상상력을 바탕으로 해서 글쓴이의 개성이 두드러진다.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실용적 글쓰기와 소통의 영역이 다르다. 이는 기본적으로 타고나야 한다. 재능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철학자 프랜시스 베이컨은 독서는 완전한 사람을, 토론은 준비된 사람을, 글쓰기는 정밀한 사람을 만든다고 했다. 즉 독서, 토론, 글쓰기는 인류가 지식을 나누는 방법으로 오래전부터 즐겨오던 것이다. 이들은 형태도 변하지 않았지만, 글쓰기는 오히려 취향과 깊이가 다변화되어 남아 있다. 즉 유튜브나 페이스북 블로그 등 대중매체의 양태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글쓰기는 일상이 되어 버렸다. 교실에서 글쓰기를 하지만 정작 체계적인 지도가 없어 적절한 배움을 일궈 내지 못한다. 지도 과정 없이 과업형, 과제형으로 하는 글쓰기는 잘하는 사람은 능력을 발휘하는 시간이 되지만, 능력이 뒤처지는 아이들은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곤욕스러운 시간이 된다. 글쓰기는 학습자의 능력을 키워주는데 핵심이 있다. 글쓰기 능력은 정보를 수집하고, 조직하고, 표현하고, 고쳐쓰기까지 전 과정에서 반드시 지도가 필요하다. 글쓰기는 학습자 중심의 수업과 과정 중심의 평가를 지향하는 요즘 추세에도 적합한 교육 방식이다. 글쓰기는 스스로 정보를 수집하고 사고하고 마침내 결과물을 만든다. 전 과정에서 교사가 지도하지만 결국은 학생 자신이 집중하고 완성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학생은 피드백 내용을 상호연결하면서 글을 써 가는 능력을 신장하기 때문에 성장의 기쁨을 느낀다. 교사는 글쓰기 준비 단계를 포함한 과정부터 결과물까지 들여다볼 수 있어 과정 중심의 평가에도 적합하다. 교사는 지도 과정에서 피드백을 제공하고, 학생들이 머릿속에 어떤 배움이 만들어졌는지를 평가한다는 점에서 수업 전문가로서 평가 전문가로서 안목을 가질 수 있는 이점도 있다. 글을 쓰는 과정에서 생각과 느낌, 가치관, 정서 등 복합적인 것들을 정리하면서 생각하는 힘을 기른다. 글쓰기는 지식을 종합하고 확장하면서 앎의 수준을 높인다. 창의성도 발현되는 과정이다. 글 쓰는 과정에서 남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판단하고 자기만의 의견을 표현하면서 바람직한 정서를 강화하기도 한다. 긍정적인 정서를 강화하고 건강한 가치관을 형성한다는 점에서 바른 인성을 키울 수 있다. 따라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요구하는 창의성과 인성을 갖춘 인재로 키우려면 반드시 글쓰기 교육을 해야 한다.
우리나라 중학교 교사의 자기효능감이 OECD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학급경영 효능감이 낮게 나타났다. 한국교육개발원(KEDI, 원장 반상진)은 9일 ‘교원 및 교직환경 국제 비교 연구: TALIS 2018 결과를 중심으로(연구책임자 이동엽)’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는 OECD가 주관하고 한국교육개발원이 수행하고 있는 TALIS(Teaching and Learning International Survey) 2018 결과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현실을 국제비교학적 관점에서 진단했다. TALIS는 교사의 근무조건과 학교 안에서의 학습 환경에 초점을 맞춘 최초의 국제 비교 조사다. 교사의 자기효능감은 교직 업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능력에 대한 스스로의 판단 또는 신념이다. 자기효능감이 높은 교사는 학생을 가르치는 일이 중요하고 가치 있는 일이라고 인식하고 자신이 학생의 학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판단하면 개인적인 성취감을 경험한다. 우리나라 교사의 자기효능감은 TALIS 2013과 비교했을 때 점차 개선됐지만, OECD 평균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여전히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교사의 자기효능감은 크게 교수·학습 효능감, 학생참여 효능감, 학급경영 효능감 등 세 영역으로 나눠 측정했다. 학급경영 효능감을 측정하는 문항 가운데 ‘학생들의 행동에 대한 기대를 명확기 하기’에 대한 긍정 응답 비율은 79%로, OECD 평균(91%)보다 약 10%p 낮았다. ‘학생들이 학급규칙을 따르도록 만들기’에 대한 긍정 응답 비율도 84.3%로 나타나 주요국 가운데 하위권에 머물렀다. 직업 환경에 대한 만족도도 낮았다. 한국 교사의 업무시간 가운데 수업보다 학생 상담, 행정 업무, 전문성 개발이 차지하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길었다. 전문성 개발을 위해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고 있었고, 온라인 강의·세미나 참여 비율이 조사 참여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교사의 전문성 개발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업무와 일정이 겹침’ ‘학교 차원의 지원 부족’ 등을 꼽았다. 학급의 수업 분위기에 대해선 부정적인 인식이 높았다. 소란과 수업을 방해하는 학생으로 인해 시간을 허비한다고 답했다. 또 평가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인식했다. 한국교육개발원은 “교사의 자기효능감이 교육 성과에 미치는 효과를 고려해 효능감을 높일 개선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교사의 전문적 자율성 강화 ▲교사의 경험과 실천을 활용한 전문성 개발 활동의 재설계와 운영 ▲교원양성 교육의 이론-실제 연계성 강화 등 향후 정책 방향을 제안했다. 한국교육개발원은 이어 “교사는 주어진 교육과정을 이행하는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라 학생과 학급의 상황에 따라 교수활동을 유연하게 조율하는 능동적인 존재”라며 “교사가 높은 전문성을 갖춘 자율적 행위자로서 기능할 때 교실 상황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문제와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효능감을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교 자율성을 제도적으로 강화해 교사가 전문적 자율성을 바탕으로 직무를 수행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OECD에서 수행하는 TALIS는 효과적인 학교 교육 여건을 조성하기 위한 정책을 검토하고 개발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지난 2008년 도입됐다. TALIS 2018에는 전 세계 48개국의 초·중·고교 1만 5000여 곳에서 26만여 명의 교사가 조사에 참여했다. 우리나라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교급별로 200개 학교와 소속 교장 200명, 교사 4000명을 무선 표집해 조사를 시행했다. 한국교육개발원은 필수 참여 대상인 중학교를 기준으로 ▲교사의 직무 만족 및 동기 ▲전문성 개발 ▲자기효능감 ▲교사의 교수 실천 ▲학교 풍토 ▲다양성 및 형평성 ▲혁신 ▲인적 배경 등을 주요 주제로 보고서를 발표했다.
한국교총 부설 종합교육연수원은 교육전문직 시험 대비 온라인 강좌를 추가 신설, 운영 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하면서 오프라인 강좌가 폐강되는 등 교육전문직 시험을 준비하는 교원들의 고충을 반영했다. 특히 올해는 충청권, 경상권, 전라권 등 권역별 강좌를 신설해 강좌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다. 이번에 새로 추가된 강좌는 ▲정책논술 ▲사업기획안 작성 ▲인사 실무 ▲면접 등 단과강의 9개와 권역별 강의 3개다. 교육전문직 온라인 강좌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edupro.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교총의 온라인 강좌는 최근 출제 경향을 분석해 시도별 맞춤형 특강 과정을 개설한 것이 특징이다. 기출문제와 예상 모의문제 해설과 정책논술, 기획안 작성 팁 등을 제공한다. 문의 1599-1136
긴급돌봄 학생·교사 안전 최우선 사립유치원 교원 인건비 등 지원 유치원 수업료 반환 번복 논란도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10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학교 마스크 수거 사태, 유치원 수업료 반환 문제, 긴급돌봄 등 코로나19 사태를 둘러싼 학교 현장의 다양한 문제에 대해 여야 의원들의 지적이 쏟아졌다. 특히 긴급돌봄 시 학생과 교사의 안전 확보, 학교용 마스크의 충분한 공적 물량 확보 등 안전과 관련된 교육당국의 대응을 강력히 주문했다. 교육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추가경정예산안을 상정, 심사했으며 열화상카메라 지원비 294억9700만원, 유치원 교원 인건비 488억원, 대학온라인강의 활성화 지원비 339억원 등 코로나19 관련 예산 1355억8400만원을 신규 편성해 총 2534억2900만원에서 3890억1300만원으로 증액 의결했다. 여야 의원들은 코로나19와 관련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긴급돌봄 운영 시 교사와 학생들의 안전조치가 있어야 한다”며 “학생 1인당 확보된 마스크가 평균 2.26개라고 하는데, 일선 학교에서 개별 구입이 어려운 만큼 국고증액으로 일괄구매 후 시도에 배부하거나 조달청을 통한 구매계획 확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교육부가 지난달 29일 전국 초·중·고 비축분 마스크 580만개를 수거해 일반 시민에 공급하려 했던 계획도 도마에 올랐다. 김현아 미래통합당 의원은 “앞으로도 질병관리본부에서 마스크가 부족하다고 하면 학교 비축분을 빼서 줄 것이냐”며 “현재 비축분 1270만 개를 학생들이 매일 하나씩 쓰면 며칠 쓸 수 있는 분량인지 아느냐”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교육부가 기본 원칙이 있다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며 “수거 공문을 내리고 여론이 안 좋아지자 이를 인식해 중단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 의원이 1270만 개분의 사용 기간을 다시 묻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틀도 안 되는 것은 맞다”면서도 “개학 이전에 전량 현물로 비치하는 것을 전제로 했고 오는 13일까지 완료할 예정”이라고 반박했다. 아이들에게 피해를 입힐 상황이면 절대 그런 결정을 내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마스크 수거 논란을 보면서 차라리 학교에 비축된 것을 시도교육청·지자체와 협의해 집에 있는 아이들에게 제공하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며 “13일까지 현물로 돌아온다고 하지만 그 이상으로 비축분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다 보니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개학 이후에는 공적 물량을 하루 80% 이상 확보해 매일 일정 현물을 제공하는 수급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유 부총리는 유치원 수업료 반환 문제를 놓고 답변을 번복하는 등 혼선을 빚기도 했다. 유 부총리가 학부모에게 수업료를 반환해야 한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다가 이를 다시 정정한 것이다. 그는 “수업료 반환에 대한 학부모의 요구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통학버스 요금이나 특별활동비 등 수업료 외에 운영하고 있지 않은 것은 반환해야 한다는 취지였다”며 “수업료는 12개월 동안의 수업료를 나눠서 내는 것이기 때문에 수업료 반환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학재 미래통합당 의원은 “유치원과 어린이집 휴원으로 생기는 경영손실에 대한 보전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더불어 학원에 대한 경영손실 보전방안도 마련해 코로나19가 안정될때까지 편하게 휴원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영국 정의당 의원은 “정부가 미리 나서서 무급 휴직을 강요받는 사립유치원 교사에 대한 예산안을 편성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한 상황”이라며 “정부 권고로 휴업한 학원의 경우 학원 운영자에 대한 금융지원 대책은 있지만 피해 강사 등 특수고용노동자들에 대한 대책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곽상도 의원이 교육위원회 미래통합당 간사와 예산결산기금심사소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저는 교육경력이 5년 정도 된 초보 교사입니다. 아이들과 함께할 소중한 시간들을 기대하며 설레는 마음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교직 2년 차에 제가 감당하기에 너무 큰 시련을 맞게 됐습니다. 우리 반에 전학생이 왔는데 학부모가 별의별 사유로 수년에 걸쳐 각종 기관에 민원 및 고소‧고발을 지속하는 사람들이었던 것입니다. 처음에는 일반적인 문의를 하는 듯했지만 점점 이것저것 부당한 요구를 시작했고 받아들여지지 않자 각종 기관에 민원을 넣었습니다. 동료 선생님들이 민원에 시달렸고 담임인 저도 수업 준비 할 시간에 수많은 민원에 답변해야 했고, 학생들을 위한 준비 없이 하루하루가 소모됐습니다. 그렇게 1년이 지났고 아무도 그 학생을 맡으려는 선생님이 없자 떠밀리듯 2년 연속 담임을 맡았습니다. 학부모는 민원에 더해 고소 고발을 시작했고 담임인 저도 인생 처음으로 고소장을 받게 됐습니다. 고소장을 받고는 큰 충격에 손이 떨리고 말도 잘 안 나왔습니다. 학교생활이 너무 힘들었고, 좀처럼 잠을 이루지 못해 일상생활에도 지장이 생기자 정신과 상담을 시작했습니다. 일상생활에서의 불안과 우울 증세는 약물 치료와 상담 덕에 조금씩 나아졌지만, 학교에만 오면 아침마다 그 학생이 갖고 오던 노란 민원서류 봉투와 방과 후에 울리는 전화벨 소리 때문에 도망가고 싶은 날이 계속 됐습니다. 평소 저는 아이들과 즐거운 대화를 나누며 친하게 지내는 편입니다. 그래서 아이들 앞에서 아무렇지 않은 척을 해야 하는 게 가장 힘들었습니다. 특히 학생의 얼굴에서 부모의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아 두려웠고 수업을 하면서도 그 학생이 있는 쪽은 쳐다볼 수조차 없었습니다. 차마 그쪽을 보고는 아무렇지 않은 척 웃음을 보이지 못할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고소는 무혐의로 끝났지만 후유증은 아직도 남은 것 같습니다. 특히 학부모를 대할 때 두려움과 공포가 너무 커 학부모 전화가 오면 아직도 깜짝깜짝 놀라고 손을 벌벌 떨며 전화를 받게 됐습니다. 특히 3월과 9월 학부모 상담주간에는 학교에 오는 것이 너무 무섭습니다. 최대한 방문 상담을 줄이고 전화 상담을 권유했지만 그래도 떨리는 건 여전합니다. 사건을 겪고 저는 퇴근 이후에는 일절 학부모 전화를 받지 않습니다. 학부모와의 마찰로 학생들 지도에 지장이 생긴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많은 학생들에게 돌아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32세·남) 선생님의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선생님. 교직에 몸을 담은 지 2년 만에 그런 어려운 일을 겪으시게 되어 얼마나 힘드셨을지, 얼마나 억울하고 원망스러우셨을지 그 마음이 느껴집니다. 버텨낸 1년의 시간도 모자라 한해 더 그 같은 일을 겪으셨다니 더욱 견디기 힘드셨을 것 같습니다. 나를 보호해주고 대변해줄 것 같았던 학교와 동료 교사들이 해당 학생을 맡아주지 못해 또 다시 그 아이의 담임이 돼 아이의 부모님을 응대해야했을 때는 얼마나 외로운 싸움이었을까요. 아마 해당 부모에게 친절하게 설명도 해보고 간곡히 설득도 해보았겠지요. 그러나 어떻게든 해결하려고 하면 뜻하지 않은 새로운 일들로 선생님의 노력을 의미 없게 만들었을 것입니다. 도대체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그 아이의 부모는 왜 그러는 것인지, 무엇을 원하는 것인지, 어떻게 해야 이 억울한 일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 과연 이 일의 끝은 있는 것인지 묻고 또 물으셨을 것 같습니다. 더 나아가 이 일로 선생님으로서 권위가 떨어지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 적절한 교사인지, 이대로 교직 생활을 계속 할 수 있을지 등 교직과 자신에 대한 의심 및 회의감이 들었을지도 모르지요. 이러한 복잡한 생각들과 감정들이 혼재되어 우울과 불안에 시달리셨던 것 같습니다. 먼저 2년여 간 잘 견뎌내시면서 교사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 하신 것에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그리고 용기 있는 결정으로 정신과 치료와 상담을 시작하시고 자신을 살펴주고 계신 것에 응원을 보냅니다. 선생님께서 꼭 기억하셨으면 하는 몇 가지 말씀을 드립니다. 그 부모는 선생님 때문에, 선생님이 잘못해서 민원과 고소‧고발을 반복하는 것이 아닙니다. 보통 그런 분들은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고 싶고, 전적으로 들어주기를 원합니다. 즉, 들어주지 않으면 더 강력하게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자 합니다. 그래서 어떠한 중재도 소용이 없고, 어떠한 노력도 무력화시키며 또 다른 사건을 만들어내지요. 때문에 선생님께서 하실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너무 무기력하게 들리실지 모르지만 선생님의 노력으로 해당 부모님을 만족시킬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선생님이 아닌 누구에게라도 똑같이 하겠지요. 선생님의 노력에 반응하지 않는 그분들 때문에 무기력해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그 누구였더라도 그랬을 것입니다. 그 사실을 빨리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그 문제가 트라우마로 남지 않도록 하는 첫 번째 비결입니다. 선생님 자신을 살피고 보호해주세요 지금까지 학생과 학부모를 살피셨다면 이제는 선생님의 내면을 살펴주실 때입니다. 상담을 시작하면서 스스로 너무 나약한 사람으로 비칠까 걱정이 되셨을 텐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주변의 시선보다 자신을 살피고 보호하려는 내면의 소리에 반응하신 것은 대단한 용기가 필요한 일이지요. 선생님의 선택이 앞으로 교직생활을 더 활력 있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선생님은 왜 교사가 되고 싶으셨나요? 선생님의 글에는 저의 물음에 단초가 되는 문장이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가꾸어 나갈 소중한 시간들을 기대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교사를 시작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선생님은 평소 아이들과 즐거운 대화를 나누며, 친하게 지내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선생님은 아마 아이들에게 마음으로 다가가는 의미 있는 선생님이 되고 싶으셨던 것 같습니다. 제가 앞서 자신을 살피고 보호하려는 내면의 소리에 반응하실 때라는 말씀을 드렸지요. 어떤 자신을 살피고, 과연 무엇을 보호해야할까요? 바로, 어떤 교사가 되고 싶으셨는가에 담겨있는 선생님의, 선생님다운, 선생님의 마음결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긍정적인 대화와 사랑의 말을 하며 소중한 시간을 나누고 싶은 사람’이라는 선생님만의 선생님다운 모습이지요. 어떠한 고통 속에서도 그 모습을 살피고 보호한다면 그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선생님이 되실 거라고 확신합니다. 인간은 자신다움에 충실하고 자신다움을 마음껏 드러내며 살아갈 때 삶의 의미를 느낍니다. 해당 사건으로 선생님의 선생님다움을 잃지 마시고, 선생님의 마음결과 맞는 아이들과 의미 있는 교직생활을 하시겠다고 선택하십시오. 이 선택으로 교직생활의 활력을 다시 찾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나다움이 무엇인지 먼저 떠올려보세요 불면을 비롯해 일상생활에서의 불안증상과 학부모 상담 및 교단에서의 수업과 같은 주요 생활 상황에서 느껴지는 두려움과 공포들은 정신적 외상과 충격에 의한 트라우마 증상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그 같은 일이 또 일어날까 염려하는 상황에서도 나타나기 때문에 앞으로의 교직생활에 큰 불편을 줄 수 있습니다. 때문에 증상들을 완화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만히 생각해보세요. 해당 아이와 해당 부모 외의 아이들은 선생님과 어떠한 관계였고, 어떠한 경험을 해왔는지요. 인지행동치료에 따르면, 사람은 무엇을 보고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경험하는 감정이 다르다고 합니다. 가령, 밤길을 걷는 중 뒤에서 발자국 소리가 점점 가깝게 들린다고 상상해보세요. 발자국 소리를 치한이라고 생각하면 두려움과 공포가 몰려옵니다. 그러나 그 소리를 이웃에 사는 아는 사람 혹은 가족이라고 생각해보십시오. 오히려 아주 상반된 반가운 감정이 들 수 있지요. 선생님께서 교단에 섰을 때 그 아이를 보는 것만으로는 불안을 경험할 수 없습니다. 그 아이는 공포 대상이 아니지요. 마찬가지로 학교와 학부모도 공포 대상이 아닙니다. 그러면 무엇이 도망가고 싶을 정도의 두려움을 만드는 것일까요? 그 아이를 보는 순간, 그 아이와 관련된 일들과 부정적인 생각들이 떠오르기 때문에 반사적으로 불안이 상승하고, 손 떨림과 같은 신체반응이 활성화되는 것입니다. 교실에 들어가기 전에, 나다움이 무엇인지 떠올리고, 나머지 20여명의 아이들도 하나하나 떠올려 보십시오. 그러면 무방비 상태로 교실에 들어가 불안을 느끼게 되는 상황과는 너무 다른 경험을 하시게 될 것입니다. 최소한 생각보다는 교실이 덜 불편해질 것입니다. 교실에는 그 아이도 있지만, 더 많은 아이들이 있습니다. 선생님의 주의를, 시선을 조금 옮겨 보십시오. 선생님의 마음결과 맞는 아이들의 미소와 순수한 눈빛으로 선생님의 불안이 잠잠해질 것입니다. 그렇게 점차 도망가고 싶은 마음이 잠잠해질 것입니다. 모든 삶의 고통에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 고통스러운 경험이 아이들과 즐거운 대화를 나누며 소중한 시간들을 가꾸어나가는 의미 있는 시간으로 열매 맺기를 응원합니다. 선생님답게 교단에 서실 때, 그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선생님으로 남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김민녀-심리학 박사, 임상심리전문가, 연세이룸정신건강의학과부설 반디상담센터 부소장, 교권침해 교사상담, 학교폭력 가해 및 피해학생 상담, 상담교사 직무연수 강사 역임 폭언이나 폭행, 성희롱 등 교권침해나 학생‧학부모와의 관계나 소통문제로 고통 받고 계신다면 상담을 신청해 주세요. 선정된 선생님께는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보내주실 곳: event@kfta.or.kr(연락처 기재할 것) 분량: A4 반장 정도(문제 내용과 스트레스의 정도, 심리·정서 상태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