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24,576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남도는 우리 나라에서 섬이 가장 많은 곳이다. 섬에는 다양한 문화가 있으며 일상의 피로를 풀 수 있는 좋은 여행지가 많다. 4월을 맞이하여 산천에는 온갖 꽃들이 만발하고 있으며 최근 섬을 찾는 관광객이 늘고 있다. 순천역 앞에서 8시 25분에 여수행 직행버스를 탔다. 오랫만에 대중교통을 이용한 여행이다. 봉화산 둘레길 모임(회장 김재은)은 걷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매주 1번 봉화산 둘레길을 걷는다. 일행 15명은 김밥을 챙겨 모처럼 맛이 다른 하루 여행으로 개도사람길을 걷기 위해나선 것이다. 이 섬은 김재은 회장이 35년 전 근무했던 추억이 담긴 섬이다. 개도항에 내리자마자 미역을 말리고 있는 부부를 쉽게 접했다. 바로 이 가정이 김 회장이 개도초등학교 근무시 육성회장을 역임한 사람이었다. 친구처럼 말이 스스럼 없이 통하는 순간이었다. 도중에는 조약돌이 깔린 해변에서 준비한 김밥으로 점심을 마치고, 35년 전 김 회장이 가르친 제자가 귀촌해 어촌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인간극장에서 다루었다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걷기는 저강도 운동에 속하지만 오랫동안 하는 것은 달리기와 같은 고강도 운동을 단시간 하는 효과를 뛰어넘는다고 한다. 걷기는 한국인이 걸리기 뒤운 5대 질병인 고혈압, 심장병, 당뇨병, 뇌졸증, 암 등의 예방을 넘어 치료까지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다. 특히 치매성 환자들이 초기에 걷기를 통하여 뇌의 활동이 회복되는 결과를 가져온 사례도 있다. 걷기를 하는 동안 모든 장기들이 움직여 활동함으로 규칙적인 걷기는 체중 감량에 효과가 있다. 하지만 실제로 이런 사실을 알고 실천하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여름이면 이 바닷가에 피서를 즐기는 피서객들이 만원을 이룬다. 왜 걷느냐고 묻지만 그것이 인생 사는 길이다. 그냥 사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게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바닷가의 돌맹이가 수많은 세월 동안 바닷물과 부딪쳐 둥글디 둥근 몽돌이 된것 처럼 나이가 들어도 마음이 건강하면 인생을 둥글게 사는 비결을 터득하게 될 것이다. 개도를 찾는 사람들이 둘레길 걷기를 안전하게 할 수 있도록 잘 정비되어 있다. 개도 횟집에는 자연산 우럭을 비롯하여 다양한 수산물들이 풍부하다. 이곳 경도는 향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박현주 회장이 1조원 이상을 투자해 관광개발을 할 예정으로 관광활성화에 기대가 되는 곳이다. 이렇게 오늘 하루는 이 프로그램을 위해 준비를 한 사람들 덕분에 즐거운 멋과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체험형 안전교육이 강조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인프라가 부족해 확충이 시급하다는 요구가 높다. 특히 도지역은 체험시설과 인적자원이 거의 전무한 곳이 많아 체험형 안전교육을 하려면 대절 버스로 수십km를 이동해야 하는 등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아동복지법과 동법 시행령에 따라 유·초·중·고교는 연간 44시간 이상 △성폭력 및 아동학대 예방(8시간) △실종ㆍ유괴의 예방과 방지(10시간) △감염병 및 약물의 오남용 예방 등 보건위생관리(10시간) △재난대비 안전(6시간) △교통안전(10시간)에 관한 교육을 해야 한다.이에 따라 일선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안전습관을 체득할 수 있도록 체험 중심의 안전교육 방안 마련에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체험 장소를 구하지 못해 이론 수업에 그치는 경우가 태반이라는 게 일선 교원들의 입장이다.경기 A초 교장은 "체험 장소가 절대적으로 부족한데다 그나마 있는 것도 교통안전 교육시설이 대부분"이라며 "안전 관련 전문가를 초빙해 교내에서 이론 위주 교육을 하는 게 최선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원 B초 교사는 "강원도에는 종합적인 체험을 할 수 있는 시설이 동부(강릉, 태백)에만 있어 춘천 쪽에서는 가볼 엄두도 내기 어렵다"고 말했다.도시 지역의 경우 농산어촌에 비해 체험시설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지만, 인구가 많아 이용이 어렵긴 마찬가지다.서울 C초 교감은 “서울 내에 괜찮은 시설로 광나루시민안전체험관, 보라매시민안전체험관 정도가 꼽히는데 희망 학교가 워낙 많아 예약이 쉽지 않다"며 "우리 학교의 경우 얼마 전 담담교사 두 분이 명절 귀성열차 예매하듯 새벽부터 컴퓨터 앞에 대기해 겨우 신청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지난해 가천대학교 산학협력단이 국민안전처 수탁을 받아 작성한 ‘안전체험관건립 표준모델 개발 연구’ 보고서도 체험시설 부족을 지적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에 운영 중인 안전체험관은 전국 총 155개소(2016년 9월 기준)로, 이 중 각종 재난상황을 체험할 수 있는 대형 체험관은 총 12개소에 불과하다. 서울에 4개소, 부산·대구·경기·강원·충남·전북·경북·경남에 각각 1개소가 설치돼있다.인천·세종·경기·충북·충남·경북·경남·전남에서는 2018년 개장을 목표로 대형 안전체험관 건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이 보고서는 시·도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8개 체험관이 완공되고, 기존의 중형 체험관을 업그레이드하더라도 13개 중·대형 안전체험관이 더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5개로 가장 많았고 인천이 2개, 광주·울산·경기·충북·경남·제주는 각각 1개다.초등학생의 수상안전사고 대처 능력을 키우겠다는 취지로 도입된 생존수영도 부담스럽긴 마찬가지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8월 발간한 '2016년 전국 공공체육시설 현황'에 따르면 2015년 말 기준 전국 공공 수영장은 총 370개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마저도 지역 평생교육 프로그램이나 수영동호회 등이 선점한 경우가 많아 이용이 쉽지 않다.민간 수영장이 전국적으로 619곳(통계청 2015년 체육시설업 현황 기준) 운영 중이나, 생존수영 수업에 적합하지 않은 곳이 많고, 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다.충남 D초 교장은 "인근에 마땅한 수영장이 없어 타 시·군까지 수소문해 겨우 장소를 잡았다"며 "이왕이면 여름에 아이들이 시원하게 즐기며 배울 수 있도록 해주고 싶지만, 일반인 예약이 이미 꽉 차있어 가을까지 기다려야 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교육부는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발표한 '교육분야 안전 종합대책’에서 전국 4개 권역에 종합안전체험관을 건립하는 등 체험 시설을 확충하겠다고 했지만 지지부진한 상태다. 이때 발표한 정책 중 지금까지 현실화된 것은 올해 처음 세종과 대전에 각각 1대씩 배치된 이동식 안전행복버스가 전부다.
육아·간병·학업 등의 이유로 전일 근무가 어려운 교사를 위해 도입된 ‘시간선택제 교사제’가 일부 도시 지역을 제외하고는 여전히 정착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6일 교육부 ‘2015~2017년 시·도별 시간선택제 전환교사 현황’에 따르면 올해 시간선택제를 희망해 배치된 교사는 전국적으로 114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도입 첫해인 2015년 30명과 2016년 71명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외형적으로는 성장세가 두드러지지만 내용면에서는 편차가 심하다. 시·도별 현황에 따르면 서울이 56명, 대구가 38명으로 두 지역에서 전체 82.5%를 차지했다. 이들 지역은 대체인력이 충분하거나 교육청이 의지를 갖고 추진했다는 것이 해당 지역의 분석이다. 서울의 한 고교 교사는 “박사과정 병행을 위해 3년간 시간선택제를 이용했는데 기간제 교사가 충원돼 대체근무가 가능했다”며 “수업 배정이나 업무 등에서 동료 교사들의 배려가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정부의 중점사업이라는 점에서 홍보를 강화하고 신규임용 적체 해소 방안으로 활용된 측면도 없지 않다”며 제도 활성화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과 대구에 비해 나머지 지역은 사실상 제도가 유명무실해진 상태다. 충북이 7명, 대전이 5명으로 명맥을 유지했지만 인천·세종·경기·경남은 각각 2명씩으로 저조했다. 부산·광주·울산·강원·충남·전북·전남‧경북·제주는 한 명도 배치하지 않았으며 이 중 부산·울산·강원·전북·전남·제주 등 6개 시·도에서는 제도 도입 이래 한 명도 없었다. 이와 관련해 최정헌 강원도교육청 교원인사과 장학사는 “가정과 일의 병행을 지원하기 위해 제도가 도입됐지만 정작 교사들은 휴직을 통해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며 “시간제 선택 때문에 다른 교사에게 업무 부담을 주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 교육에 악영향과 인적 자원의 부족 등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창수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교원인사과 장학사는 “시간선택제 교사가 담임을 하게 되면 오전, 오후 선생님이 다를 수도 있는데 초등 저학년에 경우 이에 대한 부작용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양건우 전남도교육청 교원인사과 장학사도 “중등의 경우 학교와 과목이 같아야 신청할 수 있는데 소규모학교의 경우 과목별로 교사가 한 명 밖에 없는 경우가 많아 애초에 신청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이같은 문제 때문에 교육부에서는 2명의 교사가 시간제로 전환하는 경우 1명의 전일제 교사로 충원하도록 하고, 중등의 경우 전보, 순회교사 등을 활용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하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이같은 복잡한 절차보다는 휴직을 하고 기간제 교사를 충원하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는 것이 현장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처럼 학교 현장에서 외면받고 있는 시간선택제 교사제는 제19대 대통령 선거와 맞물리면서 사실상 소멸단계에 들어갔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제도 도입 단계에서부터 한국교총 등 교원단체에서 교육 현장의 현실과 맞지 않다는 반대 입장을 계속 제기해온 데다 대선 유력후보들이 시간선택제 공무원제 자체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과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등은 시간선택제 공무원제 폐지 등을 포함한 요구사항을 각 후보 진영에 전달한 바 있으며 유력후보들은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석 교총 교권정책본부장은 “학교 교육활동이라는 것이 교과지도, 생활지도, 진학지도 등 연속성을 가져야 하는데 시간선택제는 교직의 특수성과 전혀 맞지 않는 제도라는 점에서 교육계가 도입단계부터 반대해왔다”며 “새정부가 출범하면 시간선택제 교사의 폐지나 부작용 최소화를 위한 전면 재검토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인성교육 모델 확산의 중심 허브 역할을 할 ‘2017 인성교육 중심학교’ 93개교를 7일 발표했다.선정된 학교는 시범학교 8개교, 우수학교 50개교, 나눔학교 35개교다. 학교급별로는 초등교 46개교, 중학교 30개교, 고등학교 17개교가 선정됐다.시범학교는 교육부 요청 연구학교로서 인성교육 5개년 종합계획의 현장 실현과 확산에 중점을 두고 운영된다. 특히 올해는 핵심인성 역량 함양을 위한 교과별 인성교육 우수사례 개발·적용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우수학교는 핵심 인성가치와 덕목요소가 반영된 체험활동 중심의 특화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적용하고, 이를 바탕으로 학교 인성교육 실천 모델을 개발·적용하는 역할을 한다.나눔학교는 기존 우수·시범학교를 대상으로 선정했다. 운영 경험을 토대로 주변 학교의 인성교육을 지원하고 실천사례를 확산하는 게 주 임무다.교육부는 선정된 학교당 500~1000만원 씩 총 6억 8000만원을 지원하며, 시·도교육청과 공동으로 워크숍, 운영컨설팅, 우수사례 발표회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또한 인성교육 중심학교 운영이 끝나는 12월에는 우수·모범 사례 공유를 위한 성과발표회를 가질 계획이다.교육부는 "인성교육 중심학교는 교육과정 재구성과 인성중심의 교실수업 등을 통해 학생의 인성 핵심역량 함양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학교 교육을 통해 학생의 인성을 깨우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요즘 학생들의 안전사고 예방 교육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4일 오전 서울 광진구 광나루안전체험관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안전사고 예방 체험교육을 실시했다. 태풍을 대비해 성인도 서있기 힘든 초속 30m의 강풍에 안전하게 대처할 수 있는 요령과 지진이 일어났을 때 대피방법, 여객선 사고에서 탈출 방법 등이 119 구조대원들의 지도하에 진행됐다. 이날 체험에 참여한 서울금북초 2학년 학생들은 체험기구들을 탑승해보며 즐거워하면서도 실제와 같은 극한상황에 처했을 때의 대처요령을 배울 수 있었다. 한 학생은 “실제상황일 경우 너무 무서울 것 같다”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서울시민안전체험관의 안전체험은 예약을 통해 무료로 진행된다.
경기 소안초등학교(학교장 오이영)는 평화로운 교실 만들기의 일환으로 4월 5일 각 교실에서 존중의 약속 실천 서약식을 가졌다. 서약식은 학생 스스로 친구 간에 지켜야 할 학급규칙을 정한 후 자신이 쓴 규칙에 서명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방법은 교사가 학생에게, 학생이 학생에게, 학생이 교사에게 하고 싶은 말을 차분한 분위기에서 포스트잇에 작성하는 것이다. 가령 2분간 친구가 친구에게 “이렇게 했으면 좋겠어. 이렇게 하면 안 돼“라는 약속 한 두 가지를 포스트잇에 적어 칠판에 붙이면, 모두 기록한 것을 교사가 읽은 후 칠판에 크게 붙이고 모두 지킨다는 의미에서 자기 이름을 쓰는 것이다. 만약 3번 이상 어겼을 때는 모든 수업이 끝난 후 교실 생각의자에 담임교사와 함께 10분간 얼음(절대로 말하지도 움직이지도 않기)을 한 후 앉아보고 난 느낌(앉아보니 어떤 느낌이 드니? 내일부터는 어떻게 할래?)을 물어본다.약속을 잘 지킨 학생에게는 간헐적 보상(초콜릿, 사탕 등)을 주면 효과가 극대화 될 수 있다. 이날 아이들이 쓴 내용은 친구와 싸우지 않기, 위험한 장난 하지 않기, 급식 시간에 줄서기, 친구 놀리지 않기, 친구 밀지 않기, 따돌리지 않기, 모래 뿌리지 않기, 바른말 사용하기 등이 주를 이뤘다. 행복하고 평화로운 교실을 만들기 위해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약속을 실천해 어렸을 때부터 민주적인 생활습관이 정착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보았다.
나의 모교는 경기 수원 세류초교다. 태어난 곳과 대학 때까지 살던 곳이 세류초교 정문 앞이었다. 환경이 중요하다고 하던가? 유년시절 학교 운동장은 우리들의 놀이터였다. 어렸을 적 가치관이 학교교육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학교 선생님은 우러름의 대상이었다. 그리해 우리 형제 자매들 6명 가운데 4명이 학교 선생님이 됐다. 나의 경우, 경기도에 근무하면서 모교에 대한 사랑으로 초등학교 교사 시절에는 모교 근무를 자원했다. 그리해 1980년대 중반 후배들을 1년 반 동안 직접 가르쳤다. 모교에서 교편을 잡고 후배들을 가르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행복 그 자체였다. 그 당시 스카우트 대원 지도를 맡았고 운동회 때에는 만국기를 직접 걸었다. 핑계이지만 교직생활을 하는 동안 총동문회 활동에 참여하지 못했다. 작년 교직에서 은퇴 후 총동문회 활동에 참여하기로 했다. 지난 신년인사회와 총동문회장 이취임식에 참석했다. 얼마 전 있었던 ‘제13회 한마음 등반대회’는 외부로 나가 이루어지는 커다란 행사였다. 70대부터 30대까지 선후배 동문들이 무려 175명이 참가했는데 전세버스 5대를 동원해 이루어진 행사였다. 참가자들을 위해 하루 전날 충북 괴산의 일기예보를 밴드에 올렸다. 아침 6시 기상과 동시에 짐을 챙긴다. 가장 중요한 짐이 녹음기와 테이프다. 나는 이 대회에서 포크댄스 지도 재능기부를 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수원시청 앞이 출발 집결지인데 집행부 임원들의 발걸음이 바쁘기만 하다. 차량 별로 출석 체크를 하며 상품과 음식료 등을 짐칸에 싣는다. 오전 7시 50분 출발이다. 예정시간보다 20분 늦었다. 버스 안에서는 김밥과 과일, 간식, 식수등이 배부됐다. 10시 목적지인 성불산 산림휴양단지에 도착했다. 자신의 능력에 맞게 등반을 해야 하는데 A팀은 성불산(520m) 등반을 B팀은 생태공원 트래킹이다. 아무래도 트래킹을 선택한 동문들이 많다. 나는 취재를 위해 트래킹을 선택했다. 트래킹을 마친 동문들은 괴산청소년수련원으로 이동했다. 축구장에서 포크댄스를 즐기기 위해서였다. 초등학교 시절의 동심으로 돌아가 선후배 남녀 동문 120 여명이 짝을 지어 구분동작을 배우고 연결동작을 배운 다음 동작을 음악에 맞추었다. 우리가 즐긴 포크댄스는 ‘어린이 폴카’와 ‘Good night waltz’였다. 선후배 동문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춤을 추면서 한마음이 되는 순간이었다. 50대 여성 동문은 “이번 포크댄스를 하면서 남자 파트너가 55번이나 바뀌었는데 내 생애 이렇게 많은 남성의 손을 잡아 본 것은 처음 이었다”며 싱글벙글했다. 동문회 김영만 사무총장은 “동문회 행사에 포크댄스를 처음 도입했는데 동문들이 이렇게 좋아할 줄은 몰랐다”며 “가을 체육대회에서 모교 운동장에서 포크댄스를 즐길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수련원 식당으로 이동해 점심을 먹었다. 식판에 자율배식으로 나온 백반 메뉴를 살펴본다. 밥과 국, 버섯나물, 김치, 돼지고기 볶음, 오이무침인데 운동을 해서 그런지 맛이 꿀맛이다. 집행부에서는 보쌈과 도루묵구이를 미리 준비하여 동문들의 입을 즐겁게 했다. 성불산 1봉과 2봉, 3봉을 등산한 A팀도 식당에서 합류하였다. 오후시간에는 축구장에서 차량 호수별로 단체 게임과 개인 게임이 이어졌다. 총동문회 기획국장이 레크리에이션을 맡았다. 단체전으로 훌라후프 넘기기, 5개 줄다리기 먼저 차지하기, 족구 등이 이어졌고 개인전으로는 제기차기와 림보 게임이 있었다. 단체전 우승팀에게는 상금이, 개인전 입상자에게는 상품이 주어졌다. 또한 참가자 모두는 참가 기념품으로 곡물세트를 받았다. 행사에 자진해 찬조한 동문들이 많아 집행부에서 상품을 준비할 수 있었다. 세류초교 총동문회(회장 김광수)가 주관한 제13회 한마음 등반대회는동문들이 따뜻한 봄바람을 맞으며 심신을 단련하면서 동문들 간의 친목과 화합을 다진 소중한 행사가 됐다. 집행부의 철저한 사전 준비가 대회를 성공으로 이끌었다. 대회 참가자들이 즐겁고 행복감이 충만했다면 성공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행사를 마치면서 반성하고 개선할 점도 보인다. 바로 시각 준수다. 출발 시각을 지켜야 하고 모임 시각을 지켜야 한다. 우리 사회에서 ‘코리안 타임’이 지금까지 존재해서는 아니 된다. 다음은 진행 운영요원의 확보와 전문성이다. 아무리 친목이 우선이라지만 규칙은 존재하고 지켜져야 한다. 아울러 새롭고 알찬 레크리에이션 종목의 발굴과 적용이다.
설탕 두 숟갈처럼/ 몸무게가 25그램밖에 나가지 않는/ 작은 북방사막딱새는// 남아프리카에서 북극까지/ 삼만 킬로미터/ 지구 한 바퀴를 난다고 한다// 살다가 가끔/ 내 몸무게보다 마음의 무게가/ 몇 백 배 더 무겁고 힘들고 괴로울 때// 나는/ 설탕 두 숟갈의 몸무게로/ 지구 한 바퀴를 날고 있을/ 아주 작은 새 한 마리 / 떠올리겠다. 지난해 10월초 출간돼 화제를 모은 동시집 ‘몸무게는 설탕 두 숟갈’에 실린 같은 제목의 시다. 출간되자마자 대형서점 시집 부문 1위에 오르게 만든 이 동시는 신학기 들어 초등학교 현장에서 ‘희망의 메시지’로 전파되는 등 더 큰 호응을 얻고 있어 눈길을 끈다. 25그램밖에 되지 않는 작은 몸으로 지구 한 바퀴를 도는 북방사막딱새에게서 생명의 경이로움을 느끼게 하고, 무겁게 짓누르는 현실의 무게를 이겨내게 위로해주는 힘이 담겼다는 반응이다. 화제의 시를 지은 주인공은 임복순(52·사진) 서울양목초 교사다. 지난 2010년 ‘오늘의 동시문학’, 그리고 2011년 제3회 ‘창비어린이’ 동시 부문 신인문학상을 받고 등단한 그는 5년 간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꾸준한 작품 활동으로 이름을 알려오다 지난해 첫 동시집을 냈다. ‘몸무게는 설탕 두 숟갈’은 그가 2012년 TV 다큐멘터리를 보고난 후 감명을 받아 지은 시로 지난 2015년 동시 전문 격월간지 ‘동시마중’ 5·6월호에 처음 소개돼 주목을 받았다. 임 교사는 "그 작은 몸으로 온갖 고통을 이겨가며 지구 한 바퀴를 도는 북방사막딱새의 대단한 날개 짓에 큰 감동을 받아 시로 옮겼다"면서 "써놓고 묵혀놨는데 3년 쯤 지나 개인적으로 슬픈 일이 생겨 상심하던 중 다시 이 시를 꺼내읽고 희망을 갖게 됐다"고 털어놨다. 동시지만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라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 가르치는 4학년 학생들은 물론, 동시동아리반 아이들, 졸업한 제자들, 학부모들에게도 "시를 통해 위로받았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임 교사가 동시와 인연을 맞게 된 건 10년 전. 동시동아리를 운영하게 된데 이어, 작은 아이가 다니던 어린이집 원장님에게 ‘시를 써보지 않겠느냐’는 권유를 받고부터다. 당시 시인이었던 원장님은 초등교사여서 아이들과 늘 함께 하는데다 아동문학에 관심이 많은 임 교사가 시인이 되길 바랐다. 때마침 학교에서 진행된 국어교육 관련 연수에서 ‘동시 재미있게 교육하는 법’을 강의 듣고 ‘한번 해보자’는 생각이 더 커졌다. 임 교사는 "동화작가이자 교감선생님인 분이 강사로 오셨는데 ‘왜 동시를 읽기만 하느냐, 랩으로 하는 등 더 재미있게 교육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며 "그 때부터 동시에 애정을 갖게 되고 직접 써보게 됐다"고 회상했다. 이후 작가로 등단한 임 교사는 동시를 접목한 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동시로 ‘개그콘서트’ 같은 콩트를 꾸미게 하는가 하면, 랩으로 만들어 보게 하고, 시에 어울리는 그림을 그리게 하는 등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다. 임 교사는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내는 한편, 그 생활상을 있는 그대로 드러낸 ‘리얼리즘’ 동시 작품을 꾸준히 내놓을 계획이다. 그는 "첫 동시집 반응이 너무 좋아서 후속 작품에 대한 부담감이 크긴 하지만 더 잘 관찰하고 고민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감동을 주는 동시를 짓겠다"며 빙긋 웃었다.
언제부터인가 지하철이나 버스를 탈 때마다 늘 안타까운 심정을 느낀다. 몇 해 전에 비해 이제는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이어폰을 꽂은 채 스마트폰에 몰입하는 광경을 흔히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아예 옆 사람은 관심도 없고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혼자 키득거리며 웃기도 하고, 쉴 새 없이 문자를 보내거나 검색을 하고, 동영상을 보기도 한다. 이제는 소통의 대상이 사람보다는 스마트폰이 돼버렸다. 하기야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쇼핑도 할 수 있고 다양한 앱을 이용해 수많은 재미와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데 굳이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하거나 교류를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런데 교사로서 다른 사람들은 그렇다 해도 유난히 학생들의 스마트폰 사용이 신경 쓰인다. 책 한 권이라도 더 읽어야 할 시간에 즉흥적인 즐거움을 주는 스마트폰에 몰입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지 의문이 가기 때문이다. 종종 수업 시간에 신문을 활용한 수업을 할 때가 있다. 신기하게도 인터넷을 이용해 게임을 하는 데는 천재적인 감각을 가지고 있지만 중요한 정보를 검색하거나 학습에 필요한 자료를 찾는 데는 관심도 부족하고 많이 서툰 아이들을 보면 몹시 안타깝다. 며칠 전, 스마트폰의 장단점을 묻는 말에 한 아이가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면 생각을 안 하게 되고 인간 소 외 현상으로 우울증에 걸릴 수 있어요”라는 초등학생답지 않은 대답을 해서 깜짝 놀란 적이 있다. “그래, 참 훌륭한 대답이구나.” 아이를 칭찬하고 나서 교사의 본능이 발동해 “여러분도 이 친구의 대답을 명심해서 앞으로 스마트폰 사용을 좀 자제해주세요”라고 말하고 수업을 마쳤다. 연구실에서 내 모습을 돌이켜봤다. ‘나는 얼마만큼 주변 사람들과 따뜻한 인간미를 나누며 살고 있을까? 매일 만나고 헤어지는 아이들과 진정으로 그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소통하고 있을까?’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나의 행동을 반성했다. 때로는 내게 다가오는 아이들을 내 자식처럼 따듯하게 대해주지 못하고 수업 시간이 끝나면 쉬는 시간의 여유로움을 찾으려하지 않았던가! 스마트폰이 초래하는 인간소외 현상에 대한 문제의식 때문인지 최근 올바른 스마트폰 사용법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가정과 학교에서 아이들의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관여가 필요한 때이다.
[문제] ○ 학교교육을 이야기할 때 우리는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능가할 수 없다"고 한다. 이 말 속에는 훌륭한 교사에게서 훌륭한 제자가 배출되고, 훌륭한 교사에 의해 좋은 학교와 바른 교육이 이뤄지게 된다는 점 등의 함의가 있다. ○ 학교에서도 담임교사의 역할과 노력에 따른 영향력은 매우 크다. 담임교사는 학생 개개인의 성장 발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며, 담임교사의 역할에 따라 학생의 삶이 행복해지기도 하고 불행해지기도 할 수 있다. ○ 미래사회에 대비하며 학교에서 학생만족도를 제고하기 위해, 교사의 모습을 재조명하고 바람직한 담임교사의 역할과 자세를 정립해봄으로써 학교교육의 위상을 확립할 기회가 절실하게 필요한 때다. ☞ 이와 관련해 바람직한 교사상, 교사에 따른 학생들의 행동 변화 및 담임교사의 바람직한 역할과 자세에 관해 논술하시오. [모범답안] 1. 서론 교사의 올바른 교직관과 사명감, 실천 정도, 뛰어난 교수·학습 능력 등에 따라 학생의 실력과 인성, 진로가 결정된다. 교사들에게 교육 실천의 장(場)은 학교다. 학교는 교사의 삶이 실현되는 곳이다. 이곳에서 학생과 함께 교사의 가치는 더욱 상승하고 생명력을 갖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참된 교사의 모습이 조금은 왜곡되거나 부정적으로 비치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어 걱정이다. 이와 관련하여 바람직한 교사상, 교사에 따른 학생들의 행동 변화 및 담임교사의 바람직한 역할과 자세에 대하여 논술하고자 한다. 2. 바람직한 교사상 바람직한 교사상은 여러 가지 바람직한 교사의 자질을 높은 수준까지 체득하여 자기가 사는 특정한 시대와 사회의 교육 현실에서 제기되는 역할을 적절하게 수행하고 있는 교사의 모습을 말한다. 미래사회의 특성과 관련하여 이 시대의 바람직한 교사상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자 한다.첫째, 교사는 능동적이고 창의적으로 사고하는 능력과 습관을 지녀야 한다.둘째, 교사는 민주적 의식과 태도를 지니고 실천할 수 있어야 한다.셋째, 교사는 개방적이고 다원적인 가치를 지닌 유연한 사람이어야 한다.넷째, 교사는 인간성 함양을 위해 노력하는 훌륭한 인격자이어야 한다.다섯째, 교사는 정보화 능력을 갖춘 스마트하고 정보에 민감한 사람이어야 한다.여섯째, 교사는 우리 민족의 통일에 기여할 수 있는 선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민주시민이어야 한다.일곱째, 교사는 확고한 윤리적 가치관을 지닌 도덕적이고 철학적인 인간이어야 한다.여덟째, 교사는 끊임없이 연구하고 자신을 개발하는 진취적이고 적극적이며 미래지향적인 사람이어야 한다.[PART VIEW] 그리고 훌륭한 교사가 지니는 특성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첫째, 훌륭한 교사는 학교의 질을 결정하는 것은 프로그램이 아니라 사람이라고 믿는다.둘째, 훌륭한 교사는 학년 초에 희망찬 목표를 세우고 1년 내내 일관되게 추진한다.셋째, 훌륭한 교사는 학생이 잘못된 행동을 할 때 처벌이 아닌 예방에 집중한다.넷째, 훌륭한 교사는 학생에게 높은 기대치를 가지며, 스스로에게는 훨씬 더 높은 기대치를 가진다.다섯째, 훌륭한 교사는 교실의 변수가 학생이 아니라 바로 자신임을 안다. 외부의 환경보다 자신이 제어할 수 있는 요소에 초점을 맞추고 끊임없이 점검한다.여섯째, 훌륭한 교사는 교실과 학교에서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들려고 애쓴다. 존경심을 갖고 모든 구성원에 대하여 칭찬의 중요성을 인지한다.일곱째, 훌륭한 교사는 주변의 부정적인 요소들을 걸러내고 긍정적인 태도를 공유한다.여덟째, 훌륭한 교사는 관계 개선에 늘 힘쓴다. 상대에게 상처를 주지 않도록 애쓰며 혹 실수가 있더라도 ‘미안하다’고 먼저 말할 줄 안다.아홉째, 훌륭한 교사는 사소한 소란은 무시하면서 부적절한 행동에 대응하고 그 상황을 악화시키지 않는 능력이 있다.열째, 훌륭한 교사는 매사에 계획과 목적을 가진다. 일이 잘 수행되지 않을 때는 다르게 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하고 계획을 조절한다.열한째, 훌륭한 교사는 어떤 결정을 내리기 전에 중간층 학생보다 우수한 학생을 염두에 둔다. 단, 이들에 대한 고려가 편애로 비치지 않도록 신경 쓴다.열두째, 훌륭한 교사는 어떤 결정을 내릴 때 누가 가장 편해지고 누가 가장 불편해질지를 먼저 고려한다. 노력하는 사람을 불편하게 만들 결정은 반드시 피한다.열셋째, 훌륭한 교사는 학생을 배려한다. 훌륭한 교사는 행동과 믿음이 감정과 연계되어 있으며, 감정에는 변화에 불을 지피는 힘이 있음을 이해한다. 3. 교사에 따른 학생의 행동 변화 일반적으로 교사는 전제적인 교사, 방임적인 교사, 민주적인 교사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 전제적인 교사에게 교육받은 학생들의 행동 변화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전제적인 교사에게 교육받은 학생들은 자발적인 참여의식이 없고, 타율적이고 복종적이며, 교우관계에서도 우호적 결합이 부족하며, 자주성과 창의성도 부족하고, 구성원들의 공동 작업에 무관심하며, 비협동적이고 자기중심적이며, 구성원들 간에 경쟁적 활동이 강하게 나타난다. 또한 전제적인 교사 아래 있는 학생들에게는 집단의 통일성이 사라지며, 말초적인 것에 관심이 많고, 획일적이고 일률적인 행동이 나타나며, 교사에 대해서 배타적이고 적대적인 경향이 강하다. 학생들은 교사가 있으면 점잖고 작업 능률이 향상되나, 교사가 없으면 작업 능률이 저하되고 공격성이 폭발하는 행동 특성을 나타낸다. 가장 경계해야 할 교사의 유형이다. 지금까지의 전통적인 교사들 가운데에는 아직도 이런 양상을 보이고 있는 교사들도 있다. 둘째, 방임적인 교사에게 교육받은 학생들의 행동 변화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방임적인 교사에게 교육받은 학생들은 자유분방하여 협동이 잘 안되며, 그 결과 공동체의 과업에 대한 능률이 저하되고, 질서가 문란하며, 학생들이 꾀를 피우고 핑계를 대는 경향이 많으며, 집단 내 대립이 많고 개인주의적인 경향이 짙어진다. 그 결과 학생 개개인은 집단 공동체 속에서 책임감이 부족하며, 학교 현장에서 교육부재 현상이 나타나게 되는 결과가 흔히 있다. 최근 교육 환경이 변화되면서 학생과 학부모가 교육 현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다 보니, 교사들 사이에서 방임적인 성향이 증가하면서 그 결과 다시 학부모와 학생들의 불만으로 이어지고, 학교에는 교육부재의 악순환이 계속되는 경향이 있어 또 다른 교육현장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셋째, 민주적인 교사에게 교육받은 학생들의 행동 변화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민주적인 교사에게 교육받은 학생들은 분위기가 우호적이고 건설적이며, ‘우리’ 의식이 강하고 자주적이며 집단 목표에 대하여 서로 협동하고 돕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진다. 민주적인 성향의 교사에게 교육받은 학생들은 교사의 있고 없음에 따른 작업능률에 차이가 없으며, 교사의 칭찬보다 동료의 칭찬을 구하며 학생 개개인의 개성이 뚜렷이 나타난다. 학생들은 교사에게 매우 우호적이며, 교사는 학생의 장점을 잘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장려하며 학생 상호 간에도 서로의 장점과 좋은 점을 본받으려고 노력한다. 미래사회에서 요구하는 인간상을 정립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교육하는 데 가장 바람직한 교사상이라고 생각한다. 4. 담임교사의 중요성 공부를 비교적 잘하는 학생의 부모는 자녀가 공부를 잘하게 된 계기가 대부분 초등학교 4∼5학년 때 담임선생님을 잘 만난 덕분이라고 말한다. 사소한 일에도 칭찬하고 용기를 북돋아 주면서 성취동기가 높아지도록 부추겨 주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즉, 칭찬을 아주 많이 받게 되어 아이가 자신감을 갖게 되니 공부를 열심히 하여 잘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처럼 어린 시절의 학생들에게 담임교사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사람을 잘 다스리려면 그가 원하는 것을 잘할 수 있게 해주는 지혜와 전문성이 필요하다. 학생들이 선생님을 매우 좋아하게 된다면 학생들의 공부와 교육은 이미 성공하고 있다. 사랑이 가득한 학교, 항상 학생들이 즐겁고 명랑하고 진취적인 분위기를 지닌 아름답고 평온하고 차분하며 성적도 좋은, 그런 학교를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이 바로 학생들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늘 함께하는 담임교사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학교현장에서 확인되고 있는 문제 중 하나는 학교 구성원 간 담임교사의 역할에 대한 합의가 안 되고, 너무 형식적으로 학급담임교사제를 운영하는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학교에서 학급은 학생 자치 활동의 장이며, 담임교사는 이를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역할, 해야 하는 역할이 매우 다양하다. 학급 구성원들이 서로 돕고 자기 자신을 찾으며 살 수 있도록 학급의 구조를 만들고, 자치 활동을 지도·지원하며 학생들을 격려하는 일들을 하고 있다. 학급의 중요성에 주목하고 실천하는 담임교사의 특징을 보면, 일상적인 대화와 지도, 자치적으로 운영하는 조회와 종례, 학생들을 학급의 주인으로 서게 하는 활동, 나와 다른 이에 대한 이해를 돕는 상담, 소속감을 키워주는 각종 행사와 단합대회, 학급회의 결정 사항을 지지하고 이끌기 등을 실천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공간인 학급과 공동체 교육과 자치 교육을 책임지는 담임교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학교경영자와 교육 당국은 그들의 능력이 향상될 수 있도록 돕고 지원하는 일에 더욱더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5. 담임교사의 바람직한 역할과 자세 학급담임교사는 학생을 매일 접하면서 교육활동을 전개한다는 점에서 다른 어떠한 직무보다 중대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학급경영자로서 해야 할 역할은 학급 목표를 세우고, 학급이 수행할 제반 과업을 계획하며 지도하고 평가하면서 학급을 충실히 발전시키는 것이다. 이를 위한 담임교사의 바람직한 역할과 자세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담임교사는 학생을 깊이 이해하고 사랑해야 한다. 학생에 대한 이해는 객관적이고 공정하여야 하며, 학생에 대한 애정은 차별과 평등이 조화되어야 한다. 둘째, 담임교사는 학급 운영의 책임자가 되어야 한다. 학교 교육 목표, 학교장 경영 방침을 바탕으로 담임교사 자신이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학급경영을 위한 자세와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셋째, 담임교사는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역할을 하여야 한다. 담임교사는 학생들의 미래에 대한 희망과 진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진지하게 상담하고 그들의 미래에 도움을 주고 안내해 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넷째, 담임교사는 학생들이 학습력을 신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교수·학습 활동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학생들을 지원하고, 봉사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다섯째, 담임교사는 생활지도의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생활지도는 사후처리보다 예방이 최선으로, 학생 행동을 세심히 관찰하고 지도의 일관성과 지속성, 공평성을 유지하며, 평소에 학생들을 믿고 지도하되 엄격하면서도 다정스럽고 따뜻하게 대해야 한다. 여섯째, 담임교사는 학교 활동 전반에 걸쳐 상세한 안내자가 되어야 한다.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학교 행사 및 교육과정 운영 전반에 걸친 안내자 역할을 해 주어야 한다. 일곱째, 담임교사는 다양한 형태의 상담자가 되어야 한다. 다양한 상담을 통하여 학생 개개인과 학생 상호 간의 관계에 대한 이해를 높여 학생들의 고민과 갈등을 해결해 주고 진로를 설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여덟째, 담임교사는 교사로서 자신의 인격도야에 힘쓰고 교육 전문성 신장을 위한 연수에 힘써야 한다. 학급담임교사는 다양한 특징을 가진 개성 있는 학생을 지도하기 때문에 일방적인 주장에 치우치지 않고 넓은 교양과 인간성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아홉째, 담임교사는 학급 공동체 문화의 창조자가 되어야 한다. 함께 공존할 수 있는 문화를 형성하기 위해서 의미 있는 학급활동을 계획하여 연중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열째, 담임교사는 학생들에게 도덕적으로 모범이 되어야 한다. 교육은 교사와 학생 간의 신뢰에서부터 출발한다. 평소의 올바른 언행을 통하여 교사 자신이 한 인간으로서 인격적인 모범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열한째, 담임교사는 학부모와의 관계 형성에 있어 상호 간에 신뢰감을 구축해야 한다. 학부모는 학생 제반 활동의 협력자이며 안내자다. 따라서 교사는 학부모를 신뢰하고 학부모가 학생지도에 가장 좋은 협조자임을 잊지 말고 동반자의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 열두째, 학교 교육에서 학급 담임으로서 학생의 건강 및 여가 활용에 대한 적극적 지도, 창의적 체험활동 및 방과후학교 지도, 출결에 관한 사항, 가정 방문, 학생의 성적, 학급 내 환경 등에 대하여 관심을 갖고 지도·관리하여야 한다. 6. 담임교사 학급경영 능력 제고 방안 첫째, 단위학교에서 담임 선임 방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많은 학교에서 채택하고 있는 방식은 희망을 받아 담임을 임명하는 담임 선임제다. 그러나 이 제도는 교장의 담임 선임권을 약화시킬 수 있고, 해마다 담임 희망 교사 수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대신해 ‘일정 연한 교체식 담임제’를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 이 방식은 학교에 따라 주기를 정하여 연속 담임을 하고, 1년간 담임을 면제시켜주는 방식이다. 각 학교에 있는 인사자문위원회 협의를 거쳐 담임의 최소 자격기준을 정하고 담임의 대상을 일정 연한 후 교체하거나, 담임의 적격성 여부를 심의하여 교내 인사내규를 정하여 학교 인사 행정의 안정성을 확보한다. 둘째, 각 학급별 학급경영계획을 자율적으로 수립·실천하게 하여야 한다. 담임교사들의 학급경영은 엄정한 계획에 의한 접근이 필요하다. 담임교사는 담임을 맡게 되면 1년 동안 학급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 것인지 청사진을 그리고, 수립된 계획으로 학급을 경영하면 분명히 학급경영의 질은 향상될 것이다. 그러므로 학급경영계획 수립을 공식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셋째, 담임교사의 자체연수나 자율연수를 강화한다. 담임교사는 학급을 경영하면서 단순히 자신의 경험에만 의존해서는 안 되며, 다른 교사와 다양한 학급경영 경험을 공유하고 학급경영에 대한 전문적 지식도 끊임없이 개선할 필요가 있다. 이를테면 학년협의회 활성화, 전문가 초빙 교내 연수, 담임교사 워크숍, 학급경영 사례 발표회 개최 등이 있다. 넷째, 학교 자체 계획에 의한 학급경영 평가를 시행한다. 학급경영에 대하여 그 과정이나 결과를 평가하는 것은 당연하다. 학급경영에 대한 체계적인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담임교사가 자신이 세운 교육목표와 실천행위에 대해 그 타당성과 효과성을 확인하지 않는 것이 된다. 담임교사는 일련의 교육행위를 하고, 그 결과에 책임지는 자세로 자신의 구상과 실천에 대해 평가를 해야 하며, 교장, 교감, 평가단 등을 통해 각 학년이나 학급의 경영성과를 평가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다만, 이에 대한 학교 구성원들의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합의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다섯째, 학교 자체 또는 교육청 단위의 담임 보상 제도를 확대해야 한다. 담임에 대한 보상의 확대는 담임 선호도를 높이고 담임의 질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중요한 정책수단이 될 수 있다. 담임을 기피하는 교사들은 비 담임교사보다 담임교사가 수행하는 업무의 양이 많은데도 그에 대한 보상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현재 담임교사의 직무 동기를 유발할 수 있는 인센티브가 마련되어 있으나 이것만으로는 충분한 유인가가 될 수 없다. 그러므로 국가 및 시·도교육청 수준에서는 담임수당의 인상, 승진이나 전보 시 부여하는 가산점의 상향조정이 필요하다. 단위 학교에서는 부장교사 우선 임용, 표창 내신서 우선권 부여, 국내·외 연수 우선 추천 또는 업무의 재배치 등 다양한 보상책을 마련하여 시행하는 것도 하나의 개선 방안이 될 수 있다. 7. 결론 오늘날 교사는 매우 어려운 과정을 통하여 선발되고 임용된다. 그런 만큼 교육 현장에서의 긍지와 자부심이 커야 한다. 신규교사 때 자부심과 긍지, 열정과 사명감을 갖고 임용된 후 학교현장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런 마음들이 사라져 가는 기간이 점차 짧아지고 있으며, 사회에서는 학교현장과 교사들을 심하게 흔들고 있어 더욱 안타까울 따름이다. 교사들도 많은 반성과 성찰이 필요하다. 교사들은 굳건한 교직관과 열정으로 학교교육의 위상을 재정립하려는 노력을 더욱더 기울여야 할 것이다. 교사는 바로 미래의 주인공인 학생들을 교육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매일매일의 과정 속에서 생각과 태도를 형성하도록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훌륭한 교사와 담임교사를 만나는 것은 학생 시절에서 최고의 행운일 것이다.
1. 교육법규와 항상성 교육부나 교육청의 일반적인 법규, 지침, 그리고 계획은 필요하면 장관과 교육감의 최종 결재로 언제든 제·개정이 가능하다. 그래서 교육법규가 항상성이 있다는 말은 상대적인 개념으로 이해해야 한다. 교육법규란 통상 규칙이나 조례 이상의 법규를 포함하는 개념으로 자체 지침이나 계획은 이 범위에서 제외된다. 즉, 교육법규가 항상성이 있다는 것의 의미는 지침이나 계획과 비교해 다소 지속성이 담보된다는 상대적인 측면을 지적하는 것이다. 교육법규도 얼마든지 변경·수정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다만, 지침이나 계획보다 제·개정 절차나 기간, 관련 기관과의 협조 등이 훨씬 까다롭고,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2. 제·개정 교육법규 내용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 2016.11.30.] [법률 제14183호, 2016.5.29., 타법개정] 최근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공직자의 부패·비리사건으로 인해 공직에 대한 신뢰 및 공직자의 청렴성이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으며, 이는 공정사회 및 선진 일류국가로의 진입을 막는 최대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이를 효과적으로 규제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미비한 상태다.[PART VIEW] 이에 공직자등의 공정한 직무수행을 저해하는 부정청탁 관행을 근절하고, 공직자등의 금품등의 수수행위를 직무 관련성 또는 대가성이 없는 경우에도 제재할 수 있도록 해 공직자등의 공정한 직무수행을 보장하고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확보하려는 것이다. 구체적인 제정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정의- ‘공직자등’이란 공직자 또는 공적 업무 종사자를 말한다.1. 「국가공무원법」 또는 「지방공무원법」에 따른 공무원과 그 밖에 다른 법률에 따라 그 자격·임용·교육훈련·복무·보수·신분보장 등에 있어서 공무원으로 인정된 사람 2. 공직 유관단체 및 기관의 장과 그 임직원 3. 각급 학교의 장과 교직원 및 학교법인의 임직원 - ‘금품등’이란 다음 각 목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것을 말한다.1. 금전, 유가증권, 부동산, 물품, 숙박권, 회원권, 입장권, 할인권, 초대권, 관람권, 부동산 등의 사용권 등 일체의 재산적 이익 2. 음식물·주류·골프 등의 접대·향응 또는 교통·숙박 등의 편의 제공 3. 채무 면제, 취업 제공, 이권(利權) 부여 등 그 밖의 유형·무형의 경제적 이익 • 공직자등에 대한 부정청탁의 금지- 누구든지 직접 또는 제3자를 통해 직무를 수행하는 공직자등에게 부정청탁을 하지 못하도록 하고, 부정청탁을 받은 공직자등이 거절하는 의사를 명확히 표시한 후에도 부정청탁이 계속되는 경우에는 소속기관장에게 신고하도록 함- 제3자를 위해 부정청탁을 한 자 또는 제3자를 통해 부정청탁을 한 자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하고, 공직자등이 부정청탁을 받고 그에 따라 직무를 수행한 경우에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함 • 공직자등의 금품등의 수수 금지- 공직자등이 직무 관련 여부 및 기부·후원·증여 등 그 명목과 관계없이 동일인으로부터 1회에 100만 원 또는 매 회계연도에 300만 원을 초과하는 금품등을 받은 경우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고, 직무와 관련해 대가성 여부를 불문하고 1회에 100만 원 또는 매 회계연도에 300만 원 이하의 금품등을 받은 경우에는 해당 금품등 가액의 2배 이상 5배 이하에 상당하는 금액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함 • 위반행위 신고 및 신고자 등의 보호- 누구든지 이 법의 위반행위가 발생했거나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경우에는 위반행위가 발생한 공공기관, 감독기관, 감사원, 수사기관 또는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할 수 있도록 함- 부정청탁을 신고한 공직자등, 수수 금지 금품등을 신고·인도한 공직자등 또는 이 법 위반행위를 신고한 자 등에 대하여 불이익조치 금지, 신분 비밀보호, 책임감면 등의 보호장치를 마련함 국민 안전교육 진흥 기본법[시행 2017.5.30.] [법률 제14248호, 2016.5.29., 제정] 경주리조트붕괴 사건 및 세월호 침몰사고 등 각종 안전사고 발생 이후 안전에 대한 국민의 요구가 증가하고 있어 국민 스스로 재난에 대비할 수 있는 역량을 제고할 수 있도록 생애주기별 안전교육의 필요성이 강조돼 왔다. 이에 국민의 안전교육 진흥에 필요한 사항을 정함으로써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이바지할 목적으로 제정됐다. 구체적인 제정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안전교육’의 정의- ‘안전교육’이란 국민이 안전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각종 재난 및 안전사고 발생 시 이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안전에 대한 지식이나 기능을 습득하는 교육을 말함 • 안전교육 기본계획의 수립 및 시행- 국민안전처장관은 5년마다 안전교육 기본계획을 수립해 중앙안전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시행 가능 • 관계기관 등의 협조- 국민안전처장관은 기본계획을 수립하거나 시행하는 데 필요한 경우 관계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의 장에게 협조 요청 가능 • 학교 등에서의 안전교육- 다음 각 호에 해당하는 자에 대한 교육을 관장하는 기관의 장은 해당 교육대상자에 대해 안전교육을 해야 함1. 「영유아보육법」 제2조 제3호에 따른 어린이집의 영유아 2. 「유아교육법」 제2조 제2호에 따른 유치원의 유아3. 「초·중등교육법」 제2조에 따른 학교의 학생4. 「고등교육법」 제2조에 따른 학교의 학생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시행 2016.8.4.] [법률 제13936호, 2016.2.3., 일부개정] 근래 학교에 대한 사회적 책무성 증대 및 신뢰성 시비, 학교폭력의 증가 등으로 교권추락과 교육현장의 황폐화 문제점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교원보호에 대한 교육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교원지위향상을 위한 특별법」을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으로 개정했다. 수업 등 교육활동 중에 폭행이나 모욕 등으로 피해를 당한 교원에 대해 적절한 치유와 교권(敎權) 회복의 기회를 제공하고, 교육활동을 침해한 학생에게는 특별교육이나 상담 등을 통해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함으로써 모든 교원이 존경받는 가운데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려는 취지다. 구체적인 개정 내용은 다음과 같다.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 강조-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교원의 교육활동을 보호하기 위해 다음 각 호의 사항에 관한 시책을 수립·시행해야 함 •교육활동 침해행위에 대한 조치- 유치원 및 학교의 장은 소속 학교의 학생 또는 그 보호자 등이 교육활동 중인 교원에게 폭행, 모욕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교육활동을 침해하는 행위를 한 사실을 알게 된 경우에는 즉시 교육활동 침해행위로 피해를 당한 교원의 치유와 교권 회복에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함- 보호조치를 한 학교의 장은 지체 없이 지도·감독기관에 교육활동 침해행위의 내용과 보호조치 결과를 보고해야 함 •교육활동 침해행위의 축소·은폐 금지 등- 학교의 장은 보고할 때 교육활동 침해행위의 내용을 축소하거나 은폐해서는 안 됨- 관할청은 보고받은 자료를 해당 학교 또는 해당 학교의 장에 대한 업무 평가 등에 부정적인 자료로 사용해서는 안 됨 •교육활동 침해 학생에 대한 조치- 학교의 장은 소속 학생이 교육활동 침해행위를 한 경우에는 교육감이 정한 기관에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특별교육 또는 심리치료를 받게 할 수 있음- 관할청은 특별교육 또는 심리치료에 해당 학생의 보호자도 참여하게 해야 함 초·중등교육법[시행 2017.3.21.] [법률 제14400호, 2016.12.20., 일부개정] 학교가 보다 적극적으로 학생의 학업중단을 예방하기 위해 시행령에서 규정하고 있는 학업중단숙려제의 시행 근거를 법률로 상향해 명확히 규정하고, 속임수나 그 밖의 부정한 방법으로 교육비를 지원받거나 학생으로 하여금 지원받게 한 경우 지급액의 징수 및 벌칙 규정을 마련함으로써 부당한 교육비 수혜를 방지하며, 경제적 사정이 곤란한 학생 등을 위한 실질적인 교육비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려고 개정했다. 구체적인 개정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학습부진아 등에 대한 교육- 학교의 장은 학업중단의 징후가 발견되거나 학업중단의 의사를 밝힌 학생에게 학업중단에 대해 숙려할 기회를 줘야 하며 숙려기간을 출석으로 인정할 수 있음- 대상 학생에 대한 판단 기준, 숙려기간, 숙려기간 동안의 출석 일수 인정 범위 등에 필요한 사항은 교육감이 정함 •비용의 징수- 속임수나 그 밖의 부정한 방법으로 교육비를 지원받거나 학생으로 하여금 지원받게 한 경우에는 교육부장관 또는 교육감은 그 교육비의 전부 또는 일부를 교육비를 지원받은 자 또는 지원받게 한 자로부터 징수할 수 있음 - 징수할 금액은 교육비를 지원받은 자 또는 지원받게 한 자에게 통지해 징수하고, 교육비를 지원받은 자 또는 지원받게 한 자가 이에 응하지 아니하는 경우 국세 또는 지방세 체납처분의 예에 따라 징수 - 속임수나 그 밖의 부정한 방법으로 교육비를 지원받거나 학생으로 하여금 지원받게 한 자는 1년 이하의 징역, 1천만 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에 처함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시행 2017.3.1.] [대통령령 제27546호, 2016.10.18., 일부개정] 의무교육대상 아동에 대한 취학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초등학교 취학 통지 단계부터 읍·면·동의 장과 초등학교의 장의 역할을 강화하고, 미취학 아동 및 무단결석 학생에 대한 초등학교·중학교의 장, 읍·면·동의 장 및 교육장의 취학 및 출석 독촉 등 단계별 관리방법을 구체화하며, 초등학교 및 중학교에 의무교육관리위원회를, 교육감 및 교육장 소속으로 취학관리 전담기구를 각각 설치해 취학 연령에 해당하는 아동이나 무단결석 학생에 대한 취학과 보호 등에 필요한 조치를 마련하려는 것이다. 또한, 국·공립학교에 두는 학교운영위원회의 위원장이 회의를 소집하는 경우 회의 내용 등을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하도록 하는 등 현행 제도의 운영상 나타난 일부 미비점을 개선·보완하려는 것이다. 구체적인 개정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읍·면·동의 장의 초등학교 취학 통지 절차 보완- 읍·면·동의 장이 보호자에게 초등학교 취학 통지를 했을 때에는 취학할 아동의 성명·주민등록번호 및 주소 등이 포함된 취학명부를 입학할 초등학교의 장에게 통보하도록 하고, 보호자의 부재나 주소불명 등으로 취학 통지를 할 수 없는 경우에는 해당 아동의 거주지를 관할하는 경찰서의 장에게 아동의 소재 확인에 필요한 협조를 요청할 수 있음 •학생의 전학 절차 개선을 통한 취학 관리 및 학생 보호 강화- 전학하거나 편입학하는 학생에 대한 취학 및 출석 관리가 공백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초등학교의 경우 읍·면·동의 장은 학생이 전학한다는 사실을 전학할 학교의 장에게, 중학교의 경우 교육장은 학생이 전학하거나 편입학한다는 사실을 전학하거나 편입학할 학교의 장에게 즉시 통보하도록 함- 가정폭력 등으로 친권행사가 제한되거나 친권상실의 선고가 법원에 청구된 경우 등 보호자의 동의를 얻어 학생을 전학시키는 것이 곤란한 경우에는 의무교육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전학이 가능하도록 함 •미취학 아동 및 무단결석 학생에 대한 취학 관리 강화- 초등학교 및 중학교의 장은 해당 학교에 취학할 예정인 아동이나 학생이 입학·재취학·전학·편입학 기일 이후 2일 이내에 입학·재취학·전학·편입학하지 아니하거나 2일 이상 무단결석하는 경우 보호자 또는 고용자에게 취학 또는 출석을 독촉하거나 경고하도록 하고, 독촉을 위해 필요한 경우 해당 아동이나 학생의 가정을 방문하거나 보호자의 학교 출석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함- 읍·면·동의 장 및 교육장은 초등학교 및 중학교의 장으로부터 취학 또는 출석의 독촉 또는 경고 후 3일이 지나거나 독촉 또는 경고를 2회 이상 받은 경우에도 그 상태가 계속되는 것으로 통보된 미취학 아동이나 결석 학생의 보호자 또는 고용자에게 해당 아동이나 학생의 취학 또는 출석을 독촉하거나 경고하도록 하고, 독촉을 위하여 필요한 경우 해당 아동이나 학생의 가정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하며, 독촉이나 경고를 2회 이상 하여도 그 상태가 계속되는 경우에는 그 경과를 교육감에게 보고하도록 함- 고등학교의 장은 학생이 2일 이상 무단결석하는 경우 지체 없이 해당 학생 및 그 보호자에게 결석 사유를 확인하고, 7일 이상 무단결석한 학생, 해당 학교에서 제적·자퇴 또는 퇴학 조치된 아동이나 학생의 성명 등을 교육감에게 통보하도록 해 고등학교 학생에 대해서도 취학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함 •의무교육관리위원회 및 취학 관리 전담기구의 설치- 초등학교 및 중학교에 경찰공무원 등 외부 전문가를 포함하는 의무교육관리위원회를 각각 설치해 취학 의무의 면제·유예의 결정 등에 관한 사항을 심의하도록 함- 교육감 및 교육장 소속으로 취학 의무 대상 아동이나 학생 등의 취학 관리, 미취학 아동이나 무단결석 학생의 소재·안전 확인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취학 관리 전담기구를 각각 설치하고, 경찰서·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 및 아동보호전문기관 등 관계 기관·단체 등과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운영하도록 함 교육공무원 승진규정[시행 2016.12.30.] [대통령령 제27704호, 2016.12.30., 일부개정]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다면평가를 위해 종전에는 다면평가관리위원회가 교사의 다면평가를 직접 수행하도록 하던 것을 앞으로는 다면평가관리위원회가 다면평가자 선정기준을 마련하며, 다면평가 평가지표의 추가·삭제 및 수정 업무를 담당하도록 하고, 평가대상자의 동료 교사 중 다면평가관리위원회가 정하는 기준에 따라 선정된 다면평가자가 교사의 다면평가를 수행하도록 하려는 것이다. 또한, 승진후보자명부작성권자가 부여하는 가산점이 승진후보자 결정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2023년 3월 31일 기준의 승진후보자명부 작성부터는 교육부장관 지정 연구학교에 교원으로 근무한 경력에 따른 가산점의 총합계를 최대 1.25점에서 1점으로 축소하는 등 현행 제도의 운영상 나타난 일부 미비점을 개선·보완하려는 것이다. 구체적인 개정 내용은 다음과 같다. •교사 다면평가- 교사 다면평가관리위원회 위원은 학년 초에 학년·업무분장·교과군 등을 고려해 각 분야별 대표성이 있는 동료교사 중 3명 이상 7명 이하로 구성- 교사 다면평가관리위원회의 역할은 ① 다면평가자 선정기준 마련, ② 정성(定性)평가 방법에 따른 교사 다면평가 평가요소 중 수업이 주된 업무가 아닌 교사(보건교사, 영양교사, 사서교사, 전문상담교사 등)의 학습지도 평가지표 추가·삭제·수정, 정량(定量)평가 방법에 따른 다면평가 평가지표의 추가·삭제 및 수정- 다면평가자는 근무성적확인자(교장)가 선정해야 하지만, 학교여건에 따라 근무실적·근무수행능력 및 근무수행태도를 잘 아는 동료교사 중에서 3명 이상으로 적정 인원으로 구성하되,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할 수 있는 교사로 선정해야 함- 다면평가관리위원회에서 정한 다면평가자 구성 및 선정 방법에 의거 전체교원회의 등을 통해 다면평가자를 추천·호선 등의 방법으로 선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정하지 못했을 경우에는 근무성적확인자(교장)가 다면평가자를 지정해야 함- 다면평가자는 해당 학교(기관) 근무기간, 교육경력, 교과, 학년, 업무부서 및 성별 등을 고려해 공정하게 평가할 수 있는 교사로 선정해야 함 •승진 가산점- 공통가산점 총점 축소 : 총 5점 만점 → 총 3.5점 만점-공통가산점 개정 사항항목 개정 전(5점 만점) 개정 후(3.5점 만점) 연구학교 1.25점(월 0.021) 1점(월 0.018점) 재외국민교육기관 파견 0.75점(월 0.021점) 0.5점(월 0.015점) 직무연수 1점 좌동 학교폭력 유공 2점(연 0.1점) 1점(연 0.1점) - 축소된 연구학교 및 재외국민교육기관 근무 가산점은 2022년 4월 1일부터 시행, 즉 2023년 3월 31일 자 승진후보자 명부 작성부터 적용
공감의 시대, 공감능력이 필요한 사회 막스 셸러(Max Scheler)는 ‘공감’을 ‘타인의 느낌에 대한 느낌’이라고 했다. 다른 사람의 느낌을 나도 고스란히 느끼는 것, 즉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는 능력을 ‘공감’이라고 한다. 공감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생각을 읽고 그 사람이 처한 상황을 마치 나의 상황처럼 시뮬레이션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공감이 가장 빛을 발하는 경우는 다른 사람과 갈등이 생겼을 때와 상대방의 슬픔을 위로할 때다. 심리학자 대니얼 골먼(Daniel Goleman)은 미래 사회를 좌우할 핵심 역량으로 ‘사회적 지능(SQ, Social intelligence)’을 꼽았다. 사회적 지능은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능력인데, 그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으로 수준 높은 사회성을 들었다. 이 사회지능의 핵심 요소가 바로 ‘공감’이다. 사람들과 관계를 잘 맺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감정과 의도를 읽고 그 아픔도 함께 나눌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흔히 ‘공감한다’는 표현을 하곤 한다. 공감은 느끼는 것이므로 감성적인 것이다. 그렇다고 감성이 곧 공감은 아니다. 나와 관련이 없는 내용에 대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개방성이 부족하면 공감능력도 부족할 수밖에 없다. 공감은 내 마음에 드는 것만 선택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 공감지수가 낮은 경우는 많다. 특히, 도덕적 행동에 대한 공감지수는 매우 낮은 편인데 이것은 나와 다른 사람이나 생각에 무관심하거나 그것을 수용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의 입장이나 상황에 대한 공감능력이 부족해 자기중심으로만 생각하고 입장을 바꿔 생각하거나 상황을 이해하며 수용하는 능력이 낮은 것이다. 이렇게 오해나 편견이 쌓여 불신을 낳으며 그 결과 이해와 배려는 찾아보기 힘들게 된다. 공감능력이 부족한 이유는 가정에서 부모에게 이해와 공감을 받은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이며, 배려심이 부족한 이유는 공감능력 부족과 부모나 타인으로부터 배려받은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공감과 배려를 받지 못한 아이들은 마음에 입은 상처로 인해 자존감은 낮고 공격성은 강해 자신의 감정이나 속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오히려 거친 언어와 행동으로 친구를 아프게 하는 말과 행동을 거침없이 하거나 부모나 교사에게 반항적인 경우가 많다. 이런 아이들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그들의 상처를 공감하고 위로해주는 일이다. 자신의 감정이나 속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할 기회를 줘야 하고 그 마음을 수용해줘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이 중요하듯, 타인의 감정과 생각도 존중받아야 함을 가르쳐야 한다. 이렇게 자기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을 높이는 것이 공감교육이다. 이를 통해 그 아이들의 자존감을 높여주어 상처를 치유하게 하고 나아가 스스로 상처를 치유하는 회복탄력성을 높일 수 있다. 그림책으로 공감능력을 기르는 공감 대화 수업 좋은 그림책에는 아이와 어른 모두가 생각해볼 만한 주제들이 들어 있다. 삶과 죽음, 선함과 악함, 정의롭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과 기존 질서 속에서 자기 정체성을 찾거나 도전하고 모험하면서 용기를 얻고 변화하며 성장하는 가운데 겪는 감동적인 상황과 사건들이 가득 들어 있다. 무엇보다 마음을 끄는 인상적이고 아름다운 그림들이 함께 들어 있어 아이들의 정서 발달과 감성교육에 좋은 자료다. 공감능력을 높이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초등학생의 감성을 자극하면서 깨달음을 줄 수 있는 그림책 읽기와 공감 대화 활용도 큰 도움이 된다. 그림책을 함께 읽고 책을 읽으며 떠올랐던 비슷한 경험이나 감정, 생각에 관해 충분히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할 수 있다. 특히 인물에 대해 배려와 존중 등을 중심으로 생각을 나누면 학생들로 하여금 공감능력과 함께 인권 감수성이나 평화 감수성 등의 도덕적 민감성을 높일 수 있다. 더 나아가 도덕적 사고력과 판단력, 실천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림책 활용 공감 대화 수업의 실제 수업 시작 전에 두 가지를 부탁한다. 첫째는 틀려도 괜찮으니 맘껏 자기 생각을 표현하라는 것이고 둘째는 나와 다른 생각을 말했거나 틀린 생각을 말했다 해도 무시하거나 놀리지 않고 있는 그대로 존중해주라는 것이다. 이것은 모두 그림책 제목이기도 해 ‘틀려도 괜찮아’를 말할 때는 직접 책 표지를 보여주며 이야기하고, 두 번째 부탁인 ‘달라서 좋아요’는 이번 수업에서 읽을 책이어서 직접 책 사용은 하지 않고 내용만 이야기한다.[PART VIEW] ▶ 달라서 좋아요 그림책 읽어주기 그림책을 읽어줄 때는 학생들과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칠판 앞 공간에 교사용 의자를 놓고 앉아서 읽어준다. 유의할 점은 뒷줄에 앉은 학생들도 그림책이 잘 보이도록 칠판 앞으로 나와 앉도록 하는 것이다. 학생들의 자율성을 강조하는 것이 좋다. “여러분들 스스로 그림책이 잘 보이는 곳을 찾아서 앉되, 친구를 방해하지 않고 그림책에 집중해 주면 좋겠습니다.” 그림책을 읽는 것은 일반적인 읽기의 단계를 활용한다. 읽기 전 활동으로는 그림책의 표지를 보며 느끼고 상상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목의 뒷부분 ‘좋아요’를 손으로 가리고 “달라서 어떨지 떠오르는 대로 이야기해볼까요?” 혹은 반대로 제목의 앞부분 ‘달라서’를 손으로 가리고 “‘좋아요’ 앞에 들어갈 말을 생각해볼까요?”라고 묻는다. 이때 중요한 것은 정답이 아니다. 학생들이 다양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학생들이 가진 생각을 다 발표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줘야 한다. 더는 생각이 나오지 않을 때 가렸던 부분을 떼며 제목을 함께 확인한다. 가끔 학생 중에는 ‘달라서’ 뒤에 들어갈 단어로 부정적인 단어를 말하기도 하는데 수업 시작할 때는 이를 나무라거나 비난하거나 실망하는 어떤 표현을 해서도 안 된다. 오로지 들어주고 부정적인 단어가 나오면 오히려 칠판에 기록해두었다가 실제 제목과 비교해 왜 그런지 이 책을 통해 생각해보도록 하면 된다. 그림책의 제목에 이어서 표지에 나온 그림을 같이 살펴보며 내용을 상상하거나 유추해 그림책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 흥미를 높인다. 이 그림책에는 동그라미와 세모가 나오는데 제목과 그림을 연결해 동그라미와 세모가 달라서 좋다는 내용에 대해 자유로운 생각을 이야기해보며 내용을 유추하는 것이다. ▶ 그림책 함께 읽으며 공감 대화 나누기 달라서 좋아요 그림책은 그림과 내용이 간결하게 구성돼 있다. 이 그림책의 좋은 점은 많은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학생들의 자유로운 반응을 수용해주되, 생각을 촉진하거나 관점을 달리하게 하는 발문을 하면 좋다. 교사의 열린 질문에 익숙해지면 학생들은 교사가 발문을 하지 않아도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을 말할 수 있게 되고 자연스럽게 토의와 토론을 하게 된다. 대화가 곧 토론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처음 그림책으로 공부하는 학생은 주제와 관련한 자유로운 질문과 생각, 대화와 토론이 익숙하지 않아 지나치게 엉뚱한 방향으로 대화가 흘러갈 수 있으므로 교사의 적절한 발문과 연결 짓기, 명료화하기 등의 노하우가 필요하다. 가능하면 시간이 얼마가 걸리더라도 모든 학생의 생각을 다 들어주려고 노력하는 것이 좋다. 설령 수업 시간 중에 계획한 내용을 다 못하는 한이 있어도 말이다. 이를 통해 학생은 자기 생각을 교사가 들어주려 함을 느끼게 되고 스스로 존중받고 있음을 느끼며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한다. 자존감 수업이다. 학생 하나하나 존중받고 있음을 느낄 때 수업에 대한 태도는 완전히 달라지며 수업 참여와 몰입도가 수직으로 상승한다. 학생들의 표정은 만족감으로 차 있고 자신도 모르게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이런 몰입은 수업에 대한 즐거움으로 이어진다. 책을 읽을 때 중요한 것은 문장 하나, 그림 하나를 읽을 때마다 학생들의 느낌과 생각을 묻고 비슷한 경험이나 감정을 물어 학생들끼리 서로 공감하고 소통하도록 하는 것이다. 교사는 오로지 학생들의 생각들을 공감하며 들어주면 된다. 그러면 학생들끼리도 서로 공감하며 들어주게 된다. 공감하며 듣는 적극적 경청을 몸으로 익히는 것이다. 가끔 생각이 막히거나 완전 다른 길로 갈 때 책 내용이나 학생들의 경험 등 수업 장면으로 돌아오게 웃으면서 전환해주기만 하면 된다. 더는 이야기 나눌 내용이 없는지 확인되면 다음 장면으로 그림책을 넘겨 읽어준다. 이 책에서 중요한 장면은 크게 세 장면이다. 동그라미와 세모가 처음 만나는 장면, 동그라미와 세모가 위험에 처했을 때 도와주는 장면, 동그라미와 세모가 서로 잘하는 것을 활용해 협업하는 장면이다. 처음 동그라미와 세모가 만나는 장면에서는 학생들 모두 동그라미와 세모가 다르다는 것을 확인하면서도 반갑게 인사하는 것을 보며 함께 인사를 한다. 세모가 굴러가는 것을 힘들어하자 동그라미는 세모를 위에 올려 같이 굴러가는데 학생들은 동그라미와 세모가 서로 의지해 함께 굴러가는 모습을 보고 신기해한다. 그러다 절벽을 만나 위험에 처한 장면에서는 어떻게 위기를 해결할 수 있을지 상상해보고 자유롭게 발표했는데 이때 브레인스토밍의 4가지 원칙에 따라 학생들의 모든 의견을 다 발표할 기회를 주고 비판하지 않고 모든 의견을 다 수용해주며 긍정적으로 반응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다양하고 기발한 상상력이 맘껏 열리면서 몰입도가 매우 높아진다. 더 이상 의견이 나오지 않을 때 그림책을 넘겨 동그라미와 세모가 위험을 해결하는 모습을 확인하는데 비슷하게 상상한 학생들은 좋아하고, 학생들 모두 “그래서 어떻게 했을까요”와 같은 질문에 상상의 날개를 펼치는 즐거움에 빠지게 된다. 세모 덕분에 위험을 잘 이겨낸 동그라미와 세모는 서로에게 고맙다고 하고, 이번에는 배가 고프다고 한다. 과연 어떻게 하였을지 여러 가지 상상을 한 후, 그림책을 확인한다. 동그라미는 자신의 모양과 같은 동그란 빵을 만든다. 그렇다면 세모는 무엇을 할지 또다시 상상해보면 많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그림책을 확인한 학생들은 감탄사를 뱉어낸다. 세모는 자신의 뾰족한 귀퉁이를 이용해 토마토케첩의 캔 뚜껑을 열고 동그라미와 세모가 서로 도우며 하나의 완성된 빵을 만들어낸다. 학생들도 ‘피자’라는 것을 눈치채고 다들 소리 높여 외친다. “달라서 좋아요!” ▶ 공감한 점 함께 나누기 책을 읽고 배운 점, 공감한 점을 짝끼리 하브루타로 이야기해보고 짝이 말한 것을 발표하게 해보면 ‘다르다는 것이 나쁜 게 아님을 알게 됐다’, ‘서로 도와야 하는 것을 알게 됐다’ 등의 내용이 발표된다. 이렇게 서로 공감을 나눈 내용을 토대로 8절 스케치북에 창문 구조를 그린 후 자기 생각을 정리해 동시에 적어보게 한다. 적은 내용은 모둠에서 돌아가며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함께 공감을 나누고 책을 통해 함께 배우고자 하는 것이 ‘인권’, ‘존중’, ‘배려’ 등임을 확인하게 된다. 교사가 일방적으로 제시하지 않고 학생들이 그림책을 읽고 주제를 찾아내고 확인하는 과정을 통해 학생이 배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그림책 수업에서 학생들의 생각을 말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이를 자르지 않고 충분히 생각을 말하고 서로 공감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주는 것이 좋다. 원래 계획하였던 질문 나누기 활동을 하지 못하면 다음 시간에 이어서 한다. 질문 나누기 활동은 배움의 주제와 그림책 내용에 대해 질문을 찾고 생각을 나누는 것이다. 이미 그림책을 읽으면서 많은 질문이 나왔으나 인권, 존중, 배려 등 주제에 대해 더 깊이 있고 폭넓은 질문을 만드는 것이다. 특히, ‘동그라미와 세모처럼 내 주변에 이런 경우는 없을까?’, ‘나라면 서로 다른 모습을 보고 인사했을까?’ 등 자신과 연결해 생각하면 의미 있는 질문을 더 쉽게 만들 수 있다. 이런 질문은 다양한 생각 주제로 이어지며 토론과 연극, 비주얼 싱킹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배움을 확장할 수 있다. 공감 대화 수업을 마치고 수업을 마치고 선생님들과 수업나눔을 했는데 어느 교사가 이런 말을 했다. “오늘 수업에서 가장 놀라운 것은 선생님이 모든 학생의 말을 다 들어주는 것이었습니다. 덕분에 지난 몇 년간 수업 중에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아이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고, 또 평소 산만하기로 소문난 친구가 내용에 집중해서 발표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몇 년 동안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학생들이었다고 했다. 하지만 그 학생들은 분명 자기 생각을 말할 권리가 있다. 학습지진아에 가까운 학생도 자신의 생각을 명확하게 말할 수 있었으며 집중력 낮은 학생도 자신의 생각을 말하며 내용에 몰입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수업을 마치고 학생들은 내게 몰려와 “다음에도 이렇게 그림책으로 도덕 수업하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 이렇게 재미와 감동이 있는 그림책으로 도덕적 가치에 대해 필요성을 역설하지 않아도 충분히 공감하고 감동하며 스스로 깨닫고 배울 수 있다.
1971년은 신해년이었다. 1911년생인 북한의 주석 김일성이 회갑을 맞이한 해였고, 그가 회갑 잔치를 서울에서 할 계획이라는 소문이 어린 학생들을 불안하게 했던 바로 그해였다. 이해에는 대한민국 역사에 기억될만한 몇 가지 사건과 사고가 이어졌다. 경기도 광주시(현 성남시) 철거민 단지에서 1만여 명이 대규모 소요를 일으켰고, 남북적십자사 대표가 분단 후 처음으로 판문점에서 만났으며, 실미도에서 훈련받던 특수부대원들이 버스를 탈취해 서울로 진입했던 이른바 실미도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 해 성탄절에는 서울 도심의 대연각 호텔에서 화재가 발생해 163명이 목숨을 잃었다. 나라밖에서는 우리가 중공으로 부르던 오랑캐 나라 중국이 유엔에 가입하고, 자유중국으로 부르던 우방 대만이 유엔에서 퇴출당했는가 하면, 독재자 이디 아민이 쿠데타로 우간다의 정권을 장악했고, 바레인과 카타르 등이 독립했다. 핑퐁외교로 미국과 중국이 다가서며 냉전이 완화되는 분위기도 역력했다. 대통령 댁의 자녀교육 무엇보다도 큰 사건은 이해 4월 27일에 있었던 제7대 대통령선거였다. 1963년과 1967년, 두 번의 선거에서 대통령 당선과 연임에 성공한 박정희 당시 대통령은 둘째 임기 중반인 1969년 10월 21일, 삼선개헌을 통해 대통령의 재임을 세 번까지 가능하게 했다. 개정헌법에 따라 1971년 4월 27일 치러진 대통령선거에서 박정희 후보는 서울, 경기에서 야당의 김대중 후보에게 패했음에도 불구하고 경북에서의 압도적 승리로 대통령에 당선됐다. 우리 정치에 지역감정이 뿌리내린 해였다. 다사다난한 1971년을 여는 새교육 신년호에는 흥미로운 기사가 실렸다. 제목은 ‘육영수 여사와 단독 인터뷰 - 청와대의 가정교육’이었다. 대통령 영부인 육영수 여사의 특별 배려로 기자 두 명이 청와대를 방문해 청와대 가정교육의 이모저모를 보고 들을 흥미로운 기회를 가졌다. 당시 대통령 댁 자녀는 서강대학교 전자공학과 2학년에 진급 예정이었던 첫째 박근혜, 경기여자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이던 둘째 박근령, 그리고 중학교 입학을 앞둔 막내 박지만이었다. 육 여사는 이 자리에서 자녀교육에 관한 몇 가지 뚜렷한 원칙과 소신을 피력했다. 그가 첫째로 강조한 덕목은 자율성과 책임감이었다. 여러 사람과 함께 생활하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자칫하면 의존심이 길러질까 우려해 적어도 “자기에게 주어진 일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는 것”을 가장 주요한 지표로 삼아 교육한다고 강조했다. 일상의 언어생활, 예의범절 하나하나까지도 세심하게 관심을 쓰고 있는 육 여사의 모습에 기자들은 감탄하고 있었다. 둘째로 중시한 것은 부모의 역할이었다. “자녀들에게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가르치기보다는 평소 어른들이 모범된 생활을 하면 우리 자녀들은 은연중 그에 따르게 마련이지 않겠어요?”라고 말하며 특히 당시 자라나는 어린이들의 언어가 거칠어지는 것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특히 아름다운 말 속에 아름다운 정신이 깃든다는 것을 어린아이들에게 일깨워주는 동시에 우리글을 아끼고 가꾸는 아름다운 마음씨를 어려서부터 길러줘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셋째 강조점은 교우관계였다. 친구는 때에 따라 부모보다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세 자녀에게 되도록 편협한 교우관계는 피하도록 주의를 시키고 있었다고 한다. 그는 “누구하고든지 친구가 될 수 있는 원만한 교우관계를 유지하도록 당부하지요. 그리고 친구 사이라도 금전 문제만은 분명히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라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어려서부터 금전출납부를 사용하도록 습관을 길러주고 있다는 사실도 언급하고 있다. 대선을 3개월 앞둔 영부인 미담 이 인터뷰에서는 세 자녀 중 특히 큰딸에 대한 기대와 신뢰감이 잘 드러났다. 비록 전자공학과에 재학 중이지만 평소 문학서적을 중심으로 각 분야에 걸쳐 독서를 즐긴다는 것,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것 모두가 사려 깊고 신중해져서 엄마의 가장 이해 깊은 말벗이 돼주고 있다는 것, 그리고 음악 감상을 취미로 하고 있다는 것을 자랑했다. 엄마가 본 근혜 양의 단점은 외출을 별로 즐기지 않는 생활습관 정도였다.둘째 근령 양은 당시 경기여고 1학년생이었다. 언니와는 달리 매우 활달한 성격을 지니고 있어 가끔 친구 집을 방문하기도 하고 청와대로 친구들을 초대해 즐겁게 지내기도 했다고 한다. 공부보다 피아노를 치고 음악 감상하는 것을 좋아해 엄마의 꾸중을 받기도 하는 딸이었다. 후일 취미에 따라 서울대학교 작곡과에 진학한다. 셋째 지만 군은 누나들을 닮아서인지 음악을 즐겨 듣기도 했지만, 친구들과 어울려 운동하는 것을 좋아하고, 아버지의 영향 때문인지 그림에도 소질이 있었다고 한다. 세 자녀 중 누구도 가정교사의 지도를 따로 받아본 적이 없다는 것을 육 여사는 큰 자랑으로 여기고 있었다. 그러나 지만 군의 중학교와 고등학교 입학 시기에 입학 전형이 무시험 전형으로 바뀜으로써 세간의 비난이 있었다. 인터뷰의 마지막에는 두 가지 사례를 통해 육 여사의 따듯한 마음이 소개됐다. 하나는 그가 나서서 학부모들의 마음을 움직임으로써 당시 지만 군이 다니던 초등학교 수십 명 결식아동의 배고픔을 해결해줬다는 미담이었다. 다른 하나는 며칠 전에 서울 시내 모 여교사가 임신 7개월의 무거운 몸으로 통근하다가 버스 속에서 숨졌다는 기사를 읽고 퍽 마음이 아팠다는 측은지심 이야기였다. 박봉으로 생활에 쪼들리고 있는 많은 교사에게 위로를 표시하는 모습도 독자들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이 인터뷰 기사는 7대 대통령선거를 3개월 앞둔 시점에서 실렸다. 대통령 가족의 평범한 일상과 영부인의 따듯한 마음이 독자들에게 적잖이 다가갔을 것이다. 국가가 원하는 교육, 국가가 원하는 교육자 박정희 후보는 선거에 당선돼 세 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새 임기의 시작과 함께 새마을운동이 요란하게 등장했다. 자조, 자립, 협동의 정신으로 낙후한 농촌을 근대화하자는 운동이었다. 이미 1950년대에 시작된 지역사회개발운동의 변형이었다. 교육자와 학교의 참여가 요구됐고, 이 또한 1950년대의 지역사회학교 건설 운동과 닮은 모습이었다. 유일한 차이는 그때보다 교육 당국의 요구가 더 강해져 거국적 운동으로 자리 잡은 것이었다. 교육자는 새마을운동의 지도자가 돼야 했고, 학교는 지역 새마을운동의 중심이 돼야 했다. 1972년에 들어서자 거의 매호 새마을교육 특집이 실리기 시작했다. 저명한 교육학자가 나서서 ‘교육자는 새마을 지도자’가 돼야 하고, ‘새마을 지도자는 또한 교육자’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유형진, ‘교육자로서의 새마을 지도자 역할’, 1972년 4월호). 1972년 4월호를 보면, 수십 페이지에 이르는 새마을교육 특집에 이어 게재된 제롬 브루너의 ‘교육의 과정’을 소개하는 글은 마치 외계에서 온 편지글처럼 낯설게 느껴지기에 충분했다. 1972년 6~8월호에는 주체적 민족사관과 국사교육을 강조하는 글들이 연이어 게재됐다. 강진철, 한영우, 김용덕 등이 필자로 참여해 국적 있는 교육을 강조했다. 1972년 8월호에는 국사교육강화위원회에서 제출한 ‘각급 학교에 있어서 국사교육 강화를 위한 국사 교육과정의 구조적 개정방안’이 게재됐다. 대학에서도 국사를 교양필수과목으로 하는 것을 포함한 이 방안은 결국 1974년의 국사교과서 국정화로 이어졌다. 이후 국사교과서는 2010년까지 국정 체제를 유지한다. 이런 흐름의 귀결은 1972년 10월에 선포된 유신이었다. ‘국내외의 어려운 정세에 대처하고 다가오는 남북통일의 대과업을 달성하자’는 명분으로 선언된 10월 유신은 1970년대 정치적 혼란의 출발점이 됐고, 1980년대까지 이어진 군부독재의 뿌리가 됐다. 국가가 강조하는 교육의 좌표는 민족 우선의 국적 있는 교육과 번영 우선의 새마을교육뿐이었다. 국가주의와 민족주의의 광풍 속에서도 일반 국민들은 일류 고등학교와 일류 대학에 자녀를 입학시키기 위한 교육전쟁에서 단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 재수는 필수고 삼수는 선택이었다. 대학은 반정부 시위와 휴교령으로 수업일수를 채우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고, 학문의 자유는 헌법 조문에서만 간신히 살아 숨 쉬고 있었다. 1970년대는 이렇듯 정치뿐 아니라 교육의 영역에도 지도자의 선의와는 반대로 어둠이 가득한 시대였다. 어두운 세상, 부모들의 교육적 열망은 그저 열망일 뿐 그 자녀들은 그들 나름의 세상을 향해 힘겹게 달려가고 있었다.
유채꽃과 왕벚나무꽃이 만개하는 4월! 영국의 시인 토머스 스턴스 엘리엇은 4월을 ‘잔인한 달’이라 했다.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 내고’, ‘한 줌의 먼지 속에서 공포를 보여 주리라’ 한 그 상징은 무엇일까. 재생과 함께 불안한 예언이 깔린 엘리엇의 시구처럼 4월은 만우절로 시작해 역설적인 사건이 많은 달이다. 제주 4·3사건, 세월호, 4·19 혁명 만우절이 지나면 곧 3일이다. 제주 4·3사건이 있던 날이다. 소설 ‘순이 삼촌’과 함께 내용을 소개하는 훈화를 해도 좋을 것이다. 이념과 사상이 이토록 오랫동안 뿌리 깊은 상처를 남기고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는 것, 무서운 것은 인간의 이념이라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 용서와 화해만이 해결의 방법임을 알려준다면 아이들도 새삼 새로운 안목을 얻을 것이다. 이어서 4월이면 또 하나 잊지 말아야 할 사건이 있다. 세월호 침몰이다. 246명의 경기 단원고등학교 학생을 포함해 304명이 생을 마감한 4월 16일, 슬픈 그 날은 올해 기독교의 부활절과 같은 날이다. 죽음과 부활, 과연 그 청춘들은 하늘에서 새롭게 부활할 것인가. 우연한 일치인지 타이타닉호도 4월 15일 침몰했다. 당시 사망자 대부분도 세월호 탑승자들처럼 ‘갑판 아래 그대로 있으라’는 명령을 받았다. 우연치고는 역사가 반복되는 느낌이다. 정부는 부랴부랴 세월호 사건이 있던 날을 ‘국민안전의 날’로 만들고 화재 및 지진 시 대피요령 매뉴얼을 만들었다. 사후약방문이라 할까. 아직 그 여파가 남아 있는 올해 4월이면 학교에서는 ‘세월호’ 관련 추념식을 할 수도 있겠다. 학생회 주관으로 리본 달기와 편지쓰기 등을 진행할 수도 있다. 등굣길에 이런저런 행사를 하면 철없는 아이들도 이때만큼은 숙연한 자세로 세상을 인식한다. 철부지에서 성숙한 시민의 표정을 갖춘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4·19 혁명이 일어난 19일이다. 대부분 학교에서는 특별한 훈화 없이 이날을 지나쳐 버리는데, 담임이나 사회과 교사들은 이날에 남다른 의미를 둬야 한다. 최근 우리의 정치광장만 봐도 불의가 정의를 농락하는 시대에 진정한 정의가 무엇인지, 왜 우리에게 바른 역사가 필요한지, 가치관의 중심을 어떻게 잡아가야 하는지 깨우쳐 줘야 할 것이다. 그날, 그 어린 마산상업고등학교 학생들이 왜 교사들의 만류에도 거리로 나갈 수밖에 없었는지. “선생님께서는 평소 우리에게 정의를 가르치지 않았습니까. 왜 침묵하십니까” 하며 분연히 떨쳐 일어나던 아이들을 회상하면 지금도 가슴이 아리다. 바다에서 김주열의 시신이 떠오르고, 민주주의가 유린당할 때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줘야 한다. 학교에서 정의에 대한 가치관을 정립해주지 못하면 아이들은 사회에 나가서도 작금 보는 것처럼 불의에 야합하는 모리배가 될 것이다. 희망을 심어주는 상담 중요한 사건만 있는 달은 아니다. 4월의 학사일정을 달력에 표시해두고 준비해야 한다. 일부 학교에서는 학부모 상담주간으로 상담을 시작한다. 학생을 담당한 지 얼마 안 돼 자료가 부족하고 아직 시험도 치르지 않아 성적에 대한 데이터가 없다고 할지라도 상담은 만남 그 자체로서 의미가 있다. 대부분 교사는 성적상담을 주된 내용으로 생각하는데 그건 아니다. 성적 여하를 떠나 편안하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부모의 교육관이나 아이의 환경 등을 들어볼 수 있다. 상담이 꼭 공부에만 매여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공부를 잘하면 좋겠지만, 바른 인성을 갖고 성장하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남다른 특기나 재능이 있다면 아낌없이 그 능력을 칭찬해주는 것도 필요하다. 학부모를 기분 좋게 해주는 상담은 아이에게도 희망을 심어준다. 혹 가정결손이 있거나 말 못한 고민이 있는 경우라면 더욱 애긍의 마음으로 학부모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아이에 관심을 둬야 할 것이다. 외부활동은 교육적 효과에 초점을 화단에서 개나리꽃이 노랗게 물드는 4월. 초등학교에서는 체험활동이나 답사, 수련활동을 간다. 체험활동을 기획할 때는 가급적 교육적이고 구체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곳을 선택해야 한다. 단순히 놀이공원이나 야외로 나가 바깥바람이나 쐬고 오는 정도라면 체험활동이라고 하기엔 남는 게 없다. 요즘은 실질적인 과학실험을 하거나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많다. 박물관에 가서 미리 내준 과제를 조사해 제출하도록 하거나 생태체험을 해도 좋다. 차량으로 이동하는 동안에 학생들이 스마트폰 게임에 몰두하거나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듣는 것에 치중하지 않도록 친구와 대화를 하거나 자연 생태와의 교감을 하도록 강조해주면 좋다. 특히 교사는 학생 안전에 신경을 쓰면서 현장에 학생들과 함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교사끼리 따로 모여 시간을 보내는 것은 좋은 모습이 아니다. 외부활동에는 진로 탐색이나 동아리 활동도 있다. 특히 동아리 활동은 미리 학교에서 다양한 부서를 개설하고 학생 자신의 적성에 맞는 것을 신청하게 도와야 하는데 그냥 형식적인 동아리로 구성돼 매우 식상한 경우도 있다. 요즘에는 로봇이나 드론 동아리, 과학실험 동아리들을 갖추고 과학의 달에 즈음해 외부 강사를 초빙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아이들의 만족도가 높은 동아리를 개설해야 한다. 연이은 각종 평가 챙겨야 4월에는 신학기에 처음 치르는 시험도 있다. 초등학교라면 수시평가가 있겠고, 고등학교는 영어 듣기평가, 전국연합학력평가, 1차 지필 평가가 4월 중순부터 말까지 몰려 있다. 아마 담임교사는 성적에 관한 욕심을 감출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평소 ‘왜 공부를 해야 하는가’에 대한 훈화가 선행돼야 한다. 그냥 ‘공부 열심히 해라’가 아니라 ‘공부는 인생에 대한 예의’라는 점을 일깨우며, 그동안 역경을 극복하고 큰 뜻을 이룬 사례를 들려주면 동기유발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 어느 판사의 어린 시절. 가난한 시골에서 십리 길을 걸어 통학했다는데, 아침마다 어머니가 등굣길을 배웅하면서 몰래 날달걀을 주더란다. 하나밖에 없으니 가면서 동생들 몰래 먹으라고. 그런데 그 달걀은 겨울철임에도 늘 따뜻한 것이었다. 어찌 된 영문인지 나중에 보니 차가운 달걀을 어머니가 가슴에 품고 있다가 꺼내주는 것이었다. 아이가 그 사실을 알고 눈물 흘리며 꼭 훌륭한 사람이 되겠다는 다짐을 했고, 그래서 판사가 됐다는 얘기. 지금 들어도 가슴 찡한 얘기다. 아이들을 위한 훈화도 이처럼 진정성과 감동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중·고등학교에서는 지필 평가에 따른 성적관리협의회를 할 것이다. 이때는 지필 평가와 수행평가의 비율과 기준안을 잘 고려해 만들어야 한다. 시험에 대한 문항제작 기준도 신뢰성 있게 잘 만들어야 한다. 상위권과 중·하위권을 위한 변별력도 조정해야 하는데, 작년에 출제했던 것을 짜깁기하거나 시중 출판사의 문제를 낸다든지 하는 것은 위험하므로 공들여서 직접 문항을 만들어야 한다. 요즘은 부모도 학력이 높아서 문제를 보면 교사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판가름한다. 따라서 좀 노련한 문항을 개발할 수 있어야 한다. 상호 존중의 회식문화 그리고 더운 날이 많은 4월이면 중·고등학교에서는 동복을 벗고 춘추복을 혼용한다. 이때 학생들의 복장이 많이 어수선해지는데 학교에서 ‘교복 물려주기’ 사업을 한다면 성장기에 교복이 작아진 학생에게는 선배들이 남겨둔 교복을 물려 입히는 것도 고마운 일이다. 남학생들의 경우 옷을 지저분하게 입지 않도록 하고, ‘아이돌’ 의상처럼 변형시켜 입지 않도록 교칙을 엄격하게 적용해야 한다. 여기에서는 ‘누구는 봐주고, 누구는 안 봐주고’가 있어서는 안 된다. 항상 공평하게 같은 목소리로 지도해야 학교가 바로 선다. 아직 학급 환경정리가 덜 된 학급이 있다면, 환경미화를 청결과 단순함에 초점을 맞춰 해야 한다. 무당집처럼 알록달록 산만하게 할 필요는 없다. 저학년의 경우라면 생명과 생태의 소중함을 알게끔 화분과 어항을 비치해 정서적으로 안정되게 할 수 있겠다. 고등학교의 경우에는 게시판을 중심으로 한 정보전달에 치중해야 한다. 다양한 진로 분야, 입시 정보, 학습 게시물을 비치해 꾸며줘야 한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은 교실 청결이다. 차분하고 깨끗한 교실에 들어가면 수업에 열의가 생기면서 아이들 모두가 예뻐 보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이제 학년회식이 남았는데, 회식문화도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가족개념으로 선후배를 넘어 형제처럼 뭉치는 분위기였지만, 지금은 건강식으로 식사하고 귀가하는 다소 실리적인 경향이 많다. 장단점이 있지만 세태의 변화를 어쩔 수는 없다. 중요한 건 상호 존중하며, 서로 조언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로 새로운 가치를 추구한다면 그 행복의 몫은 아이들에게 돌아간다는 것이다. 이것이 가르침의 보람이다.
경북 자천초등학교가 국립민속국악원의 '2017 즐거운 국악소풍' 체험사업에 참가 학교로 선정(전국 13개교 한)됐다. 즐거운 국악소풍 프로그램은 산간오지나 도서벽지의 문화소외지역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소중한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해 문화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국악문화를 많이 접하기 어려운 6개도(전북, 전남, 충북, 충남, 경북, 경남)의 소외 농어촌지역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해 더욱 의미가 깊다. 자천초는 오는 5월 본 프로그램에 참가한다. ‘2017 즐거운 국악소풍’은 1박2일 동안 광한루원, 항공우주천문대 등 남원 일원 문화탐방과 국악공연관람, 난타와 강강술래 강습 등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게 엄선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윤동주 교장은 "이번 국악소풍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문화적 소양을 높이고 활발한 동서문화교류의 토대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래사회의 특징은 컴퓨터 시대를 넘어 디지털시대이다. 구글, 페이스북, 카카오 등 세계인들은 이같은 영향을 받지 않고는 하루도 살 수 없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변화상을 통해 우리는 최신의 지식과 정보를 앉은 자리에서 교환하고 취사선택해 이용할 수 있는 시대임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사회, 문화적인 변화는 기존의 교육방식에서 벗어나야 함을 우리에게 시사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21세기가 요구하는 인재상은 변화돼 지식을 창조적으로 생산하는 '지식 생산자'로서의 인재가 중요시되고 있다. 창의적인 인재는 '새롭게 생각하고 만들어 내는 능력'(김세직, 정운찬, 2007)을 갖춘 사람 즉, '독창성, 융통성, 유창성, 호기심, 생산성, 대응성, 합리성'(홍순정, 1999)을 갖춘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학생들을 교실이라는 좁은 테두리 안에 가두는 기존의 학습방법은 시대착오가 아닐 수 없다. 특히 주입식 학습이나 사교육에 의존하는 타율적 학습은 디지털 혁명의 시대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교육 방법이다. 이러한 방법으로는 실시간으로 쏟아지는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제대로 습득할 수도 없다. 과거에는 학교에서 배운 지식과 경험만으로도 하나의 직종을 선택해 평생동안 직업을 유지하면서 생활을 유지했다. 그러나 지식주기가 짧아진 디지털 광속시대에는 평생학습을 요구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지식과 정보, 기술을 배우지 않고는 낙오될 수밖에 없다. 평생학습은 자기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공부하는 힘이 있어야 가능하다. 오늘부터 순천동산여중(교장 조창영)에서 자기주도학습반을 방과후 수업으로 시작해 11명이 신청을 했다. 필자도 이 수업을 충실히 하기 위해 원격연수를 통해 학습코칭지도사 자격을 받았다. 수업 안내를 하고 학생들의 소감을 들었다.한 학생이 "지금까지 초등학교 때부터 학원을 다녔지만 큰 성과를 별로 본 적이 없었다"고 고백을 한 것을 들었다. 그리고 "스스로 목표도 크게 잡고, 설정한 목표를 꼭 이루겠다"고 다짐을 했다.또한, "공부습관도 점검하는 시간이 되어서 좋았고, 학원에 의지하지 않고 싶다는 마음이 커져 자기주도 학습을 통해 스스로 학습을 이끌어 가는 자신을 발견하고 싶다"면서 "평상시에 학교에서 이뤄지는 수업시간을 중요시 하지 않은 자신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한편, "좋은 학교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지만 정작 학생들은 학원에 의지하는 것이 사실이다"면서 앞으로는 시켜서 하는 공부가 아닌 스스로 하는 공부를 해야겠다, 자기 스스로 깨달은 학습은 그 어떤 학습과도 비교 할 수 없다. 선생님의 좋은 지도 아래 우리가 실천해 나가는 방과후 학습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이야기했다. 오늘 참여한 3학년 학생들은 영어 교과서를 암기하기로 다짐도 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학생들은 자기 주도적으로 우상향 직선이 아닌 미래의 구불구불한 곡선의 삶을 잘 대처하면서 살아갈 것이다. 이러한 학습을 진행하면서 다수의 학생들은 스스로 계획을 세워 공부하는 공부보다는 가르쳐 주는 것을 주로 하는 타율적인 공부에 길들여진 학생이 많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이러한 학생들은 현재 학업 성적은 더 높을지 몰라도 미래사회에서 성취를 장담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자신의 목표를 향해 스스로 계획을 세워 꾸준히 학습해 나가는 자기주도 학습이 미래 성취의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다. 이같은 틀을 깨기 위해서는 학부모 스스로가 자기주도학습의 의미를 알고 아이 스스로 자신의 삶을 살아갈 준비를 하도록 안내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가정형편이 어려워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어떻게 할까?' 고민하고 있을 때 형님이 집에서 비교적 가까운(?) 새마을 청소년 중학교를 권유했다. 형님 입장에서 가까운 거리지 사실 한 시간 정도 걸어서 산을 몇 개 넘어서야 도착할 수 있었다. 그래도 정식 중학교에 다니는 친구들 못지않게 교복을 입고 수업을 받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었다. “얘들아, 내일은 간편복 입고 오거라.” 매주 토요일 오후면 떠나는 담임선생님과의 등산이싫었지만 호랑이 선생님의 말 한 마디에 일제히 “예” 라는 짧은 대답만을 하고 교실을 나와서야 불평불만을 늘어놓을 수밖에 없었다. “선생님은 산 좋아하시면 혼자나 가시지 왜 우리들을 데리고 간다냐?” 까까머리를 한친구들은 담임선생님의 등산 동행이 싫은지 모두들 한마디씩 했다. 담임선생님은 등산을 좋아하셔서 토요일만 되면 수업을 마친 후 산 자락에 있는 폭포며 암자며 닥치는 대로 우리들을 끌고 다니셨기에 정말 유격훈련이라도 받는 느낌이었다. 얼마나 체력이 좋은지 우리들이 들고 있는 가방 몇 개를 들어주었고 체력이 딸려 뒤에 쳐지는 아이들은 등에 업고 한참을 가시기도 했다. 산 중턱에 오를 쯤 당시 유행했던 보름달 빵과 크림빵에 환타까지 잔뜩 준비해 오셔서 우리들은 한바탕 잔치판을 벌였다. 선생님의 배낭은 그야말로 보물 보따리였다. 맛난 간식을 먹는 즐거움에 출발 전에 늘어놓았던 불평은 온데 간데 사라지고 신이 나서 “선생님, 다음 주에도 산에 와유?”라고 여쭤보면 “그래” 하시며 빙긋이 웃으셨다. 산중턱에서의 간식은 1절에 불과했다. 산 정상쯤에 오르면 담임선생님께서 손수 라면을 끓여주셨다. "우와, 너무 맛있어요." “후르륵 쩝쩝” 소리를 내며 라면 한 가닥이라도 더 먹으려고 서로들 말 한마디 하지 않고 국물까지 시원하게 먹어치웠다. 배고픈 시절, 빵과 라면은 가뭄에 단비와 같은 귀한 존재였다. 결국 이듬해 정식으로 중학교에 입학해서 지금은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가 됐다. 아이들을 가르치다가 힘이 들면 가끔씩선생님이 불쑥불쑥 생각날 때가 있다. 당시에는 모든 형편이 지금보다 훨씬 힘들었을 텐데 물심양면으로 제자를 위해 헌신 봉사하셨던 선생님을 생각하면서 마음을 다시 잡곤 한다. 선생님께서 그러하셨듯이 아빠 같고 삼촌 같은 부드럽고 편한 모습으로최선을 다하는 정이 넘치는 교사가 될 것을 다짐해본다.
경북 영천 자천초등학교(교장 윤동주)는 동해 지명과 독도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실천할 수 있도록 경상북도교육청에서 모집한 '독도지킴이 동아리 운영 학교'로 선정됐다. 독도지킴이 동아리 운영 학교는 독도 관련 동아리를 중심으로 동해 및 독도 표기 홍보, 독도 모형 만들기, 독도수호 캠프 등 다양한 독도관련 활동을 통해 학생들에게 '올바른 독도영토주권' 의식을 강화하고 독도영토수호 활동을 펼치게 된다. 학습자 중심의 미래지향형 교과서인 디지털교과서 연구학교이며 소프트웨어선도학교이기도 한 자천초는 학생들이 디지털교과서와 소프트웨어교육 시 독도교육과 연계해 독도지킴이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실천 의지를 다짐했다.
경북 영천 자천초등학교(학교장 윤동주)가 2016년에 이어 2017년에도 법무부 지정 법사랑학교에 선정됐다. 법사랑학교는 법무부와 운영학교가 함께 ‘합리적 법의식과 민주시민의식 함양을 목적으로 법무부가 개발한 학교폭력예방, 법교육,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정규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 등의 시간을 활용’하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2년 연속 법사랑학교에 선정됨에 따라자천초는‘법사랑 교육 프로그램’을 학생들에게 적용해 학생들의 바른 인성을 함양과 학교폭력예방의 소중한 기회를 갖게 됐다.자천초는 법무부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 중 3~6학년을 대상으로 ‘서로 배려하는 친한 친구’, ‘웃어라 교실아! 꿈꿔라 학교야!‘, ’행복나무‘ 등의 프로그램을 적용, 운영할 계획이다. 윤동주 교장은 법사랑 학교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행복한 학교, 배려가 넘치는 교실”을 만들기 위해 학교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자천초등학교(교장 윤동주)은 27일 2017 인문소양교육 선도학교로 선정 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2017 인문소양교육 지원사업은 인문 소양을 함양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우수사례를 일선학교에 확산시키기 위해 기획됐다. 금번 선도학교 운영을 계기로 자천초등학교는 학생들이 자기 스스로와의 대화를 통해 삶의 가치와 목표를 세우고 성장하도록 학교 교육에서 인문학 독서, 강좌 운영 등 인문학에 접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확대 기획하고 있다. 특히, △독서·문화 프로그램 운영△지역사회 연계 인문체험활동 프로그램 운영△학부모·지역사회 네트워크 프로그램 운영△문화예술프로그램을 통한 동아리 및 학습공동체 운영 등의 각각의 주제를 가지고 학생, 학부모, 교사, 지역주민 모두가 참여하는 활동에 중심을 두고 있다. 아울러 자천초는 활발한 인문소양교육을 위해 교사 동아리와 학생 동아리를 운영해 자율적인 인문학 탐구에 대한 분위기를 활성화 한다고 밝혔다. 공모 심사에 참여한 한 심사위원은 “공모사업 계획서 작성분량을 간소화해 예년에 비해 응모비율이 높았고, 내용면에서 학생중심의 다양한 활동을 계획해 수준 높은 계획서가 많았다”며 “다만 인근학교 및 지역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이 매우 적고 교내 행사 중심의 프로그램이 많아서 좀 아쉬웠다”고 말했다. 윤동주 교장은 "인문소양교육 선도학교 운영을 통해 학생 중심의 다양한 활동을 운영하고, 인근 소규모학교와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활동을 펼처 자천초등학교가 영천에서 인문소양교육의 중심학교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