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학기제'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566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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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자유학기제 연구학교 중 하나인창덕중에서 연구결과 중간보고회를 가졌다. 보고회에서 창덕중은 학생활동 중심의 교실수업 개선사례와, 꿈과 끼를 찾고 다양한 진로와 직업을 탐색하고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자유학기제 활동 사례를 중심으로 발표회를 진행하였다. “쿠키로 사랑을 전해요”라는 LTI프로젝트 학습을 진행중인 김민경, 이재현, 이하경(창덕중학교 1학년)학생은 보고회장에서 자신들이 만든 쿠키를 참석자들에게 나누어 주어 눈길을 끌었다. 이 학생들은 매주 목요일 오후 꿈 동아리활동 시간을 이용하여 직접 만든 쿠키를 판매하여 얻은 소득을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위한 기부활동을 하는 학습과제를 수행하고 있다고 하였다. 보고회에서 창덕중은 지역사회의 다양한 교육인프라와 교육자원을 활용하고, 외부 전문가 멘토들의 교육재능기부를 통하여 농산어촌 학교의 진로 체험인프라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하였다. 특히 새터민 학생의 실제 사례를 통하여 자유학기제가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리고, 스스로 자신의 꿈을 향해 노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한편 창덕중은 학생들에 대한 평가 미실시에 따른 학생들의 학습 결손 및 학력저하의 우려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통하여, 자유학기제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하였다 이날 발표회에서 자유학기제에 대한 학생, 학부모, 교사의 의견 결과가 발표되어 관심이 주어졌다. 경남신문의 보도에 의하면 창덕중에서는10월 4일부터 8일까지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1학년 2학기 동안 운영한 ‘자유학기제 만족도’ 조사를 실시했다.조사에서 1학년 학생 230명 중 1학년 2학기에 시행한 자유학기제 교육·선택체험·동아리활동에 대해 매우 만족 43.9%, 만족 34.4%, 보통 18.1%, 불만 2.7%, 매우 불만 0.9%로 나타났다. 반면 1학년 학부모 151명은 매우 만족 21.2%, 만족 27.8%, 보통 27.8%, 불만 15.9%, 매우 불만 7.3%로 조사됐다.학생들에 비해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낮은 것은 지필평가를 실시하지 않는 데 따른 학생들의 학력 저하와 학습 결손을 우려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학부모들은 1학년 2학기 자유학기제가 끝나고 난 후 2학년이 됐을때 학교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날 것을 우려했다. 자유학기제의 성공적인 준비를 위하여 학부모들이 우려하는 학력저하, 학습결손, 다음학기의 럭교생활에 대한 원만한 적응이 필요하다고 본다. 교사들은 자유학기제를 운영하면 업무가 폭증하게 돼 업무 피로도가 급상승할 것을 우려했다. 자유학기제에선 교사의 역량이 관건인 만큼 별도의 인센티브나 업무 경감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학생을 지도하고 있습니다.자유학기제 때문에 아이들 공부 안하고 집중력 떨어지고 긴장감 없어서 수업하기가 힘이 들 정도입니다. 완전 풀어져서 다시 분위기 잡기가 너무 힘이 드네요. 그냥 아이들 말로는 '시험 안봐서 좋다' 정도지(다음 물망초라는 아이디를 가진 교사의 글). 자유학기제에 따라 헤이헤진 교실에 맞는 새로운 수업방법도 시급히 개발되어 보급되어야 하겠다. 아울러 정규교육과정 운영에 1학기 정도의 어떤 파행이 빚어질 수가 있으니까 그것을 보충하기 위해서 사교육이 더 이제 성행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문가(이성호 중앙대 교수 sbs tv)들의 우려에 대하여 정규교육과정 운영이 파행되지 않도록 하여야 할것이다. "충청도, 강원도 이런 데 농촌지역이나 준농촌지역인 중소도시가 있다고 하면 주변에서 강사나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너무 적거든요. 그러면 전면적인 확대를 했을 경우 자유학기제에 의한, 진로 진학에 의한 격차는 점점 벌어지는 거죠." (성균관대 양정호교수의 지적ebs). 아일랜드의 경우 빈부차에 의하여 체험한 내용이 극과 극으로 구분된 사례가 있는데 우리 나라에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정책적으로 관심을 두어야 하겠다. 학교 현장에선 체험 활동과 전문 강사 채용 등에 따른 예산 부족을 호소하는데 충분한 예산 지원이 따라야 하겠다. 자유학기제 기간동안 학생들이 재정적 제약을 최소화하여 중학생들이 하고 싶은 것을 원없이 하도록 지원하여야 하겠다. 학교 운영비 부족 등으로 학생들의 자유학기 체험중 돈이 많이 드는 것을 못한다는기사를 본적이 있다.
교육부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과 함께 18일부터「화상 멘토링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새 정부가 추진하는 ‘학생들의 꿈과 끼를키우고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개인 맞춤형 진로교육’에서소외되기 쉬운 농산어촌학생들의 진로탐색과 진로설계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사업으로서, 2016년에 전면 시행되는 자유학기제가 농산어촌에도 성공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진로체험인프라를 구축하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화상 멘토링 진로체험 프로그램」은 진로체험 기회가 부족한 농산어촌및 벽지 학생들에게 화상을 통해 멀리 떨어져 있는 전문직업인과만날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직업인 멘토로 공연기획자, 스포츠 트레이너, 동화 일러스트 작가, 성우, 신문기자, 슈가크래프트 등이 참여한다. 「화상 멘토링 진로체험 프로그램」은 농산어촌 초․중학교 57개교( 강원 16교, 충남 25교, 전국 학교진로교육프로그램(SCEP) 시범학교 16교)를 대상으로‘13년 11~12월에 시범적으로 운영된다. 시범학교는 대부분 전교생이 60명 내외로 초등학교는 6학급 이하, 중학교는 3학급 이하의 농산어촌 학교이다. 동 프로그램의 주요 운영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선 학생과 멘토 그룹은 메신저 서버(학교 및 멘토의 계정을 발급 관리, 화상멘토링 시간표를 구성하여 지원),멘토링 화상서버(실시간 쌍방향 고화질 다자간 화상전화 기능을 제공), 미디어 센터(사전 멘토학습 자료(PPT 또는 동영상)를 제공하여, 진로교사 등이 수업시간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 등으로 구성된 멘토링 프로그램 플랫폼을통하여 만남이 이루어진다. 프로그램은 각 학교당 5회 이상의 멘토링 수업으로 구성되며,내용은 화상 멘토링 프로그램 소개, 진로탐색의 중요성, 멘토와의 대화, 직업 현장에대한 안내 등이다. 멘토는 진행자의 안내에 따라 화상 단말기를 통해 자신의 직업 현장을 소개하고, 학생들은 전문 직업인 멘토에게 궁금하거나 더 알고싶은 사항을 실시간으로 질의할 수 있다. 멘토링 시간은 40분 기준으로 운영, 5개교 학생들이 동시에 참여한다. 수업 내용은 다음과 같다. 진로 특강은 1회로 진로탐색의 중요성과 화상 멘토링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화상 멘토링은 5회 이상인데 멘토와의 대화, 직업 현장에 대한 소개 등을 한다. 사전 멘토 학습 컨텐츠(멘토 소개 자료) 8종을 제공할 예정이다. 수업 방식은 다음과 같다, 멘토 소개 특강은 실시간 멘토링 활용 방법 및 다양한 직업 안내 영상 자료를 제공한다. 화상 멘토링은 멘토 1명과 5개교 학생들간의 실시간 화상 멘토링을 실시한다. 질의 응답할 수 있는 패널 학교(4~5개교)와 보기만 가능한 방청학교(다수)가 참여할수 있는 멘토세미나 서비스 제공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농산어촌, 벽지 학생들에게「화상 멘토링 진로체험 프로그램」을통해 다양한 직업세계를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제공하여, 직업인 섭외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원거리 진로체험으로 발생하는 시간적, 경제적 부담을 해결할 수 있게 되었으며, 아울러 정부 3.0 시대를 맞아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하여농산어촌 및 벽지 지역 학생들에게진로교육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13년 57개 시범학교 운영, ’14년 전국 농산어촌 400개교 추가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그런데 이 자료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다음과 같은몇가지 검토하여야 할것이 있다고 본다. 첫째, 이들 소규모 농산어촌 교사의 경우 학생이 60명 정도이면 교사가 10명 이내일텐데 더구나 진로진학상담교사가 배치안될 가능성도 높다고 보아 과연 이 업무를 잘 해나갈 인적자원이 있는지 점검하여 보아야 한다. 둘째, 미디어센터를 한국직업능력개발언에 두는 지 교육부에 두는 지 명확하지 않다. 셋째, 현재와 같은 체제이면 멘터 6명이면 충분한데 은퇴자협회 등을 활용하는 것은 문제하고 본다. 초중학생들은 은퇴자 보다는 자신들의 눈높이에 맞는 20대나 30대를 원할지 모른다. 자신의 할아버지 보다 나이 많은 사람에게서 진로를 듣기를 좋아하지 않을 것 같다. 넷째, 반별 화상으로 lte폰을 사용하여 화상을 본다는데 농촌지역에 터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 과연 제대로 될것인가 검토하여 보아야 한다. 다섯째, 직업선정에서 농촌 초중등학생이 관심을 기울이는 분야가 상대적으로 아닌것 같으며 2014년 400개로 확대한다면 현재와 같이 몇몇 학교만 참석하고 나머지는 구경만 하게 할것인가 검토되어야 하겠다.
전남 행복교육 실현 방안 모색을 위한 제3회 전남교육학술대회가14일 목포 신안비치호텔 에서 열렸다. 1부에서 장만채 교육감은 축사를 통해 이번 학술대회는 꿈과 끼를 키울 수 있는 학교교육 정상화 방안이라는 교육정책 패러다임 전환과 관련한 기조연설 과 4개 분과로 구성되어 각 주제별로 다양한 경험과 사례를 공유하고, 전남교육 발전에 대하여 고민하는 참여의 마당이 될 수 있도록 당부하였으며, 진동섭(서울대학교) 교수가 '꿈과 끼를 키울 수 있는 학교교육 정상화 방안'에 대한 기조연설을 하였다. 제1분과는 '자유학기제의 의미와 향후 과제'를 주제로 신철균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이 발표를 맡았고, 토론자는 김승호 함평교육지원청 교육장, 최선종 청산중학교 교장, 변정순 화순동면중학교 교감, 송재천 순천이수중학교 교사가 참여하였다. 제2분과는 '꿈과 끼를 키우는 진로교육'을 주제로 이영대 진로교육학회 이사의 주제 발표와 토론자로 권혜수 조선대학교 교수,김영식 전남도교육청 장학사, 김경미 아산초등학교 교장이 참여하였다. 제3분과는 '방과후 돌봄서비스 실태와 과제'를 주제로 이병환 순천대학교 교수의 주제 발표와 김홍원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원, 백지숙 목포대학교 교수, 이정희 나주중앙초등학교 교장이 토론자로 참여하였다. 제4분과는 '지역 연계 다문화 교육 내실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김대성 전남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의 발표와 토론자로 정회정 순천다문화지원센터장, 필자, 그리고 김용민 송원대학교 교수가 참여하였다.
교육부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자유학기제 시범운영 계획을 지난 6월에 발표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2014년부터 자유학기제를 시범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해 교장 및 교감, 업무담당 부장 등 학교 당 4~5명을 대상으로 집중 연수를 실시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중학교 자유학기제 시범운영을 통해 ‘학생의 꿈과 끼를 살려 행복교육’을 실현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중학교 교육과정 중 한 학기를 학생들이 중간·기말고사 등 시험부담에서 벗어나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도록 수업 운영을 토론, 실습 등 학생 참여형으로 개선한다. 더불어 진로탐색 활동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이 가능하도록 교육과정을 유연하게 운영해 학생이 스스로 꿈과 끼를 찾고, 자신의 적성과 미래에 대해 탐색·고민·설계하는 경험을 통해 지속적인 자기성찰 및 발전의 기회를 제공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자유학기제 운영의 중점을 교육과정 편성․운영 방안에서 지역여건 및 학생·학부모 수요 등에 따라 학교별로 다양한 모형을 마련하는 데 두고 있다. 따라서 학교는 학생의 체계적인 진로탐색 기회 확대, 학생의 관심과 흥미를 불러오는 체험·참여형 프로그램의 강화, 참여 활동 중심으로 교수·학습방법의 다양화, 학교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유연한 교육과정 편성·운영, 자유학기제의 취지에 맞는 평가방법 마련을 위해 자율적인 교육과정을 편성한다. 정부 및 서울시교육청의 시범운영 계획 상의 자유학기제는 이상적인 제도처럼 보인다. 지금처럼 경쟁이 심한 제도 하에서 공교육의 변화 및 신뢰 회복을 통해 학생이 행복한 학교생활을 제공하기 위해서 도입할 만하다. 그러나 문제는 학교현장의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현장 교사들은 갑작스런 자유학기제의 업무추진에 대해 두려움과 불만을 강하게 토로한다. 교사들은 변화하는 시대에 맞춘 교과 및 교수방법 준비에 힘을 쏟아도 여력이 부족한데 검증도 되지 않은 자유학기제의 성급한 도입에 큰 반감을 드러낸다. 정부는 2014년 25%, 2015년 50%, 2016년 전면도입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비율을 할당하는 방식은 아직도 우리사회가 비민주적이라는 것을 여실히 느끼게 한다. 상반기 연구학교 교사 의견에 따르면 ‘자유학기와 진로탐색 집중학년제 연계 운영시기는 학교 현장의 현실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시행에 대한 준비 시간뿐만 아니라 강사 인력 및 체험 공간 부족, 외부 인력풀의 전문성 등을 현장 교사들은 걱정하고 있다. 또 정부 계획대로 자유학기제 대상 학교를 늘려갈 경우 자유학기제 시행학교와 시행하지 않는 학교의 교육과정 운영이 달라 집중이수제 때와 같이 전출입 학생의 중복․미이수 교과 발생 등의 문제가 반복된다. 그리고 자유학기 운영으로 인해 주요교과의 학습이 오전 중에 모두 이뤄질 수밖에 없어 교과간, 교사간 갈등 등 또 다른 학교현장의 혼란도 예상된다. 현행 교육제도 하에서 학부모들의 학력 저하에 대한 두려움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또 다른 현장의 고민이다. 교육청은 중간·기말고사 등 지필시험을 실시하지 않아 학습과정에서 학생의 성취 수준을 제대로 확인하기 어려운데 성취 수준 확인 방법과 기준 등은 학교별 자체적으로 마련하란 지침을 내릴 뿐이다. 끝으로 1학년 학생들에게 진로의 고민을 해결하는 것이 우선일까? 자유학기제로 학생들이 꿈과 끼를 살려 행복교육을 실천할 수 있다면 어렵더라도 교사들이 반발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 제도의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전 정부 정책처럼 업적중심의 한탕주의 교육으로 변질한다면 그에 대한 책임을 누가 질 것인가? 차분하게 시범 운영을 통해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린 후에 추진 계획을 세워 차근히 추진해도 될 일을 대통령 임기 동안 성급하게 밀어붙여 문제가 있으면 말고 식으로 자유학기제를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지난 정부에서 무작정 추진한 집중이수제로 인해 학교현장이 얼마나 혼란에 빠졌는지 생각해야 한다. 교육당국은 진정으로 학생이 적성과 소질을 탐색해 스스로 미래를 설계해 나갈 수 있는 체계적인 진로학습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 현재의 교육과정 속에서 길을 모색하는 참다운 지혜가 필요하다는 현장 교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정권 바뀔 때마다 교육과정 개정…중장기 계획 절실 장기적 안목 없고 지향점·맥락에 대한 설득력도 약해 새교육개혁포럼 창립총회에 이어 ‘국가교육과정과 교과 난이도 및 학습량의 상관관계’를 주제로 진행된 제1차 포럼에서는 그동안 한국교육의 문제점이 ‘교육의 본질적 가치가 훼손’이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현장 의견 수렴, 장기적 안목 없는 잦은 교육과정 개정과 교육내용의 적절성 문제도 제기됐다. 참석자들은 교육의 본질과 다양성 추구, 교사의 전문성 및 전문성 신뢰, 학교 현장 중심 정책 추진 등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교육과정 혁신의 과제와 방향’에 대해 주제 강연을 한 황규호 이화여대 교수(한국교육과정학회 회장)는 “새교육개혁포럼이 제시한 ‘교육의 본질적 가치’와 ‘현장 교원 중심’이라는 키워드들은 현 시점에서 교육의 발전 방향을 점검하고 확인하는 데 큰 의미를 갖는다”며 “한국교육의 문제점은 교육의 본질적 가치가 훼손되고 있다는 데 있으며, 그 중요한 원인의 하나가 교원을 중심에 두지 않는 정책 개발과 시행”이라고 지적했다. 황 교수는 “위로부터 부과되는 강요된 자율이 아닌 학교가 필요로 하는 진정한 자율권의 확인·지원이 중요한 바, 근본적으로 교사의 자율성과 전문성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핵심적 과제”라고 역설했다. 그는 현재 교육과정 개정의 문제점으로 교육과정 개정이 교육적 필요보다 정치적 논리에 의해 추진돼 왔다고 지적했다. 또 충분히 검증·검토 되지 않은 반짝 아이디어 차원의 ‘묘수’ 중심의 개정이 다수 추진됐으며, 교사·전문가·학생·학부모 등 교육주체들 사이의 집단적 대화와 성찰에 필요한 시간적 여유가 부족했던 점 등을 지적했다. 황 교수는 “여러 차례 국가교육과정 개정에도 불구하고 ‘교육과정에 따라 학교교육의 질이 향상 되었는가’하는 질문에 분명한 답을 찾기 어려운 것은 한국의 교육과정이 하나의 주기적, 의례적 행사 또는 대선 공약과 같은 특정 집단에 의해 규정된 특정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추진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교육적 가치의 다원성 존중 △학습경험의 질을 중시하는 교육과정개정 △성찰과 반성을 위한 집단적 대화 여건 조성을 제시하고, 특정가치를 중심으로 다른 교육적 가치를 배제하지 말 것, 교육과정 개정 등에 있어 명료하게 교육적 가치를 드러낼 것, 새로운 교육과정이 학생들의 학습경험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지에 대한 지속적 관심을 기울일 것 등 개정안에 따라 학교현장이 충분한 준비와 학습시간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자로 나선 김진숙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위원은 교육과정의 잦은 개정 문제를 집중 지적했다. 김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교육과정 개정 시 마다 교육철학적 지향점 또는 교육개혁 맥락에 대한 설득력이 약하고, 이승만 대통령 이래로 윤보선 대통령을 제외하고는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교육과정이 개정돼왔다”며 “중장기적으로 계획하고 정권이 바뀌더라도 실천할 수 있는 실현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외국도 주기적으로 교육과정을 개정하지만 긴 전망과 계획 하에 추진한다”며 2003년에 2012년까지의 일정계획을 발표, 10년에 걸쳐 개정을 진행한 캐나다 온타리오 주 사례를 소개했다. 김왕준 경인교대 교육학과 교수는 “교육과정 개정이 교육적 필요보다는 정치적 논리에 의해 추진됐다는 것은 그동안 우리나라 교육과정이 특정인물이나 정당의 이익을 위해 이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교육과정개정 담당 전문가·실무자들도 이런 문제를 인식, 개선하려고 했지만 정치적 역학관계 또는 이해관계에 의해 실현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해결을 위해서는 교육관련 전문가 집단이 모여 교육의 본질을 추구하기 위한 힘을 결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03년부터 충남도교육청에서 7년간 교육과정 업무를 추진했다는 조영종 천안부성중 교장은 “7차 교육과정, 2007 개정교육과정, 2009 개정 교육과정으로 이어지는 격변기에 업무를 맡아 두통에 시달린 날이 많았다”고 회고했다. 그는 시·도교육청 교육과정 담당자들의 불만 섞인 목소리에 황급히 의견 수렴을 마쳐놓고, 마치 이를 반영해 2009 교육과정을 개편한 것처럼 발표하거나, 2014년 모든 중·고에서 시행하기로 해 수천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놓고 지금은 자유학기제에 묻힌 교과교실제 등의 사례를 전하며 “한국교육의 문제는 교원을 중심에 두지 않는 정책 개발과 시행 등 교육의 본질적 가치 훼손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김선영 서울수락초 학운위 부위원장은 “고2, 초4 아들은 사교육을 안 시키는데 중·고로 올라갈수록 교사들이 선행학습을 염두하고 수업을 해 어쩔 수 없이 아이가 따로 공부해야 하는 시간이 많아졌다”며 “내용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제대로 배우지 못해 어렵고, 선행한 아이들을 의식한 난이도 높은 문항으로 시험이 다시 어려워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학습량과 적정화 논의에 있어 양적인 감축이 질적 개선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교사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교사는 자율성과 전문성에 대한 신뢰를 받기 위해 노력하면서 이를 당당히 요구하고 학부모는 교사의 든든한 후원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중혁 학부모(머니투데이 사회부 기자)는 “교과 내용이 어려워 아이들이 지적 좌절감 맛보게 돼 공부를 재미없어 한다”며 “아이들이 적기에 상식적인 수준의 교육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강남/강북, 서울/지방, 공립/사립, 평준화/비평준화 등 너무 다른 교육관들이 상존하고 있고 그 기준은 누가 잡아줄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그런 문제들을 파고들면 교육 본질을 되찾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제언했다. 조영우 학생(강남대 1학년)은 “학생 입장에서는 선생님의 말투, 단어 선택 하나에도 큰 영향을 받는다”며 “그래서 공부하고 연구하는 선생님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존경받고 존중 받아야 할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교육개혁포럼의 연구와 논의들이 지속되고 정책에 반영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자유학기제는 박근혜 대통령이 후보시절에 제시한 대선 공약이었지만, 그 이전에 문용린 서울시교육감 후보의 진로탐색학기제가 더 먼저였다고 본다.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릴 수 있도록 중학교 1학년에 한 학기를 진로탐색활동을 하도록 한다는 것이 진로탐색학기제였다. 그것이 좀더 발전해서 자유학기제가 되었지만 근간은 서로 같은 것이었다. 일선학교의 교사 입장에서 보면 전혀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라는 생각을 했었다. 다만 필자는 한 학기를 가지고는 그 어떤 것도 제대로 하기 어렵다는 것을 지적했었다. 차라리 자유학년제가 되어야 제대로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했었다. 언론의 인터뷰에서도 같은 이야기를 했었다. 일요진단에 문용린 서울시교육감이 출연했다. 현재 교육의 문제점을 이야기하면서 대안을 제시하는 시간이었다.자유학기제도 소주제가 되어 이야기가 되었다. 그 중에서 정부차원의 자유학기제와 서울시교육청에서 제시한 진로탐색학기제 이야기가 나왔다. 한 학기는 자유학기제의 취지에 맞게 운영하고, 한 학기는 진로탐색학기를 운영하는 것이라고 했다. 즉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릴 수 있는 활동이 1년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한번 시도해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기본적으로 1년 정도는 시행을 해야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리는 교육이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한 학기로는 너무나 짧은 시간이기에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없다고 본 것이다. 물론 일선학교에서 어떻게 프로그램을 짜서 운영하느냐가 가장 큰 관건이긴 해도 기본적으로 1년동안 운영이 보장 된다면 학생들에게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가장 큰 걸림돌은학력저하로 인한 사교육비 증가 문제와, 많은 학교들이 동시에 시행하면서 서로 비슷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실질적인 체험할동에 어려움을 겪는 문제이다. 학부모들이 가장 걱정하는 문제는 학력저하 문제이다. 급한 마음에 사교육기관을 찾는 경우가 많아질 가능성이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여기에 시험을 보지 않는 것도 학부모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내기 어려운 걸림돌이 될 것이다. 시행 학교수가 늘어나기 전에 대책마련이 앞서야 한다. 이미 서울시교육청에서는 중학교 1학년 과정의 내신성적을 고등학교 입시에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 또 한가지 문제는 많은 학교의 학생들이 대거 몰린다면 취지에 맞는 운영이 어렵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자유학기제는 진로탐색을 위한 체험활동이 주를 이룰 가능성이 높다.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한정되어 있어, 실질적인 체험학습이 되기 어려울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한국잡월드에 학생들을 인솔해서 갔더니 너무 많은 학교들이 몰려들어 제대로 체험활동이 되지 않았던 기억을 가지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이 속히 마련되어야 한다. 지역사회와 기업체 등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여러가지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일단 시범운영에 들어간 상태다. 따라서 시범운영 1년이 가져다 준 장 단점을 면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 학교와 교육청, 교육부 차원이 아니 정부 차원에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 대선공약의 연장선상에서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자유학기제라는 그럴듯한 제도를 도입해 놓고 후속조치가 없다면 학교와 학생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 본격적인 시행에 앞서 문제점을 파악하여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서울시교육청의 진로탐색학기제와 자유학기제는 약간 다른점이 있다. 이 둘을 적절히 융합시킨다면 좋은 방안이 나올 수도 있다. 서울시교육청과 교육부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 1년정도 추진이 된다면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그렇게 나타난 효과를 분석하여 일선학교에 보급해야 한다. 내년부터 더 많은 학교가 시범운영이 되면 방향이 잡힐 것이다. 그렇게 잡힌 방향을 재 정립하는 것은 일선학교의 몫이다. 학교의 특성과 지역의 특성, 학생과 학부모의 특성을 잘 파악하여 가장 적절한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 한 학기가 아닌 1년을 운영한다면 긍정적인 측면이 더 많다. 따라서 앞으로의 추진에 대비하여 일선학교에서도 적절한 방법을 찾기위한 노력이 계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포럼은 현장 기반 정책 연구·개발 싱크탱크 역할 全교원 동참 끌어낼 것…제2, 제3차 포럼도 계획 “지금과 같은 정부 중심의 ‘톱다운’식 정책으로는 오늘의 교육위기를 극복할 수 없습니다. 이제 교원들이 전문연구직으로서 부단한 자기계발을 통해 교실현장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교육혁신의 주체로 나서야만 교육이 제자리를 찾게 될 것입니다. 그런 교육자 중심의 교육 재건 운동에 새교육개혁포럼이 구심점 역할을 하겠습니다.” 4일 새교육개혁포럼의 창립을 주도한 안양옥 교총 회장(사진)은 포럼에 거는 큰 기대를 내비쳤다. 지난 6월, 연임에 성공한 직후 천명한 ‘제2의 새교육 개혁운동’을 본격적으로 이끌어갈 포럼이기에 감회도 남달랐다. 안 회장에게 포럼의 출범 배경, 비전, 향후 활동계획 등을 들어봤다. -왜 지금 새교육개혁포럼입니까. “지난 6월 교총회장에 연임된 후, 취임 기자회견에서 ‘제2의 새교육 개혁운동’을 주창한 바 있습니다. 교육입국을 세계에 자랑하던 우리나라가 지금은 교육의 정치화와 수요자 중심 교육에 휘둘리면서 ‘교육으로 절망하는 나라’가 되고 있는 현실 때문이었습니다. 포퓰리즘 정책이 난무하면서 학교구성원 간 갈등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래서는 교육의 미래, 우리나라의 미래는 없습니다. 이제 정치권력에 좌우되고 수요자 중심 교육에 매몰된 한국교육이 교육본질과 교육공동체 회복으로 재도약해야 합니다. 교총 창립 초기, 전쟁으로 폐허가 된 대한민국을 재건하기 위해 선배 교육자들이 일으켰던 ‘새교육 운동’이 다시 필요한 때입니다. 제2의 새교육 개혁운동은 교원 중심의 교육 재건운동이고, 그 개혁을 지속적으로 실천할 구심점이 바로 4일 창립한 새교육개혁포럼입니다.” -포럼은 톱다운 방식의 정책을 지양하고 ‘교원중심 교육제자리 찾기’, ‘아래로부터의’ 개혁운동을 지향하고 있습니다만. “현재 학교 현장은 정권이나 교육 장관의 교체, 민선교육감의 성향에 따라 교육정책이 손바닥 뒤집듯 바뀌어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변화를 위한 변화가 되풀이되면서 현장과 괴리된 정책이 위로부터 쏟아지고 그 때마다 학교와 교원들은 개혁의 대상으로 전락하거나 이념 대결의 희생양이 됐습니다. 학생인권조례, 무상 교육복지, 교원평가, 그리고 최근의 역사교과서 파동들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그 폐해로 학교 살림은 교실 냉난방조차 제대로 못할 만큼 열악해지고 교원들의 생활지도는 붕괴상태이며 학생과 학부모에 의한 교권 침해는 날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상명하달 식의 정부중심 교육개혁으로는 이 같은 교육위기를 극복할 수 없습니다. 결국 현장을 가장 잘 알고 교육전문가인 교원들이 학교와 교실을 변화시키고 정책을 만들어 실천해야만 학교교육이 제자리를 찾게 될 것입니다.” -특히 교직의 ‘전문연구직’화를 강조하고 있는데요. “‘교육제자리찾기’의 바탕은 교원들의 부단한 자기계발, 연구‧연찬입니다. 교육에 대한 열정과 창의‧상상력을 키워 학생들에게 영감을 주는 수업혁신이야말로 교육제자리찾기의 출발입니다. 그런 수업, 그런 교육이 가능하도록 현장 중심의 정책을 제안하고 실현하는 아래로부터의 교육혁신도 결국 교원의 전문성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교원들은 스스로 교직은 노동직이 아닌 전문연구직임을 증명해보여야 합니다. 그것이 학부모와 사회로부터 신뢰를 회복하는 기본이며 교원 중심의 개혁운동이 지속적인 동력을 얻는 바탕일 것입니다. 다변화, 급변화 하는 교육환경 속에서 교원들은 끊임없이 교과연구, 수업연구, 생활지도 연구, 학급운영 연구 등에 진력하고 외부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교육패러다임의 전환을 사회운동으로까지 확산시켜야 합니다. 포럼은 연구하는 교원의 참여 공간이자 지원센터가 될 것입니다.” -현장교원의 자발적 포럼 참여가 많습니다. 향후 포럼 운영과 조직구성은. “회원 모집 한 달 만에 개인회원 1500명, 단체회원 3500명 등 5000여명이 자발적으로 가입했습니다. 그만큼 새교육 개혁운동과 포럼에 대한 관심과 열망이 높다는 반증입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올 안에 1만 명 이상을 참여시키고 나아가 전 교총회원과 교원노조 조합원, 무적교원까지 아우르는 포럼을 만들고자 합니다. 포럼은 서로 다른 가치를 같은 열정으로 섞어내는 용광로가 될 것입니다. 아울러 법·의학계 등 사회 각 분야 전문가, 사회단체, 학부모의 동참도 끌어낼 것입니다. 새교육 개혁운동의 불길이 학교 현장을 발화점으로 사회 각계에 번져나가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포럼의 핵심기능은 위로부터 쏟아지는 정책에 수세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교원 중심의 교육 연구와 정책 개발을 통해 정부, 정치권, 사회를 향해 ‘새교육’을 공세적으로 제안하고 실현시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포럼은 교과교육분과, 정책분과 등을 둬 상시적인 활동을 활성화시킬 예정입니다.” -첫 포럼주제가 교육과정의 학습량과 난이도인데요. “그간 톱다운 방식의 정책들은 교육방법, 학습방법 측면에 몰두한 나머지 교육내용에 대한 고민이 부족했습니다. 미래 한국을 이끌 인재에게 필요한 인성과 지식의 범위, 내용, 수준을 추출하고 그것을 구현하는 교육과정을 적정화한 후, 그 성취수준을 가늠하는 평가가 자연스레 이어지게 하는데 소홀했습니다. 오히려 수능 등의 위압적인 ‘평가’가 먼저 설정되고 거기에 초중등 교육과정을 꿰맞추는 주객전도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학생들을 가려 뽑는데 열중한 대학입시로 교과 학습량과 수준은 갈수록 많아지고 높아졌습니다. 이 때문에 대다수 학생들은 교실에서 좌절하고 진도 맞추기에 급급한 교사들도 더 이상 수업전문가이기를 포기하게 됩니다. 교육의 근본 목적과 본질이 이처럼 무너져서는 희망이 없습니다. 포럼에 쏟아진 현장 교원들의 성토는 이런 야만적인 교과 교육과정에 대한 항거로, 이제는 교원들이 나서 대안을 제시해야한다는 선언으로 들립니다.” -일회성 행사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향후 포럼의 활동 계획은. “이제 시작입니다. 포럼은 창립대회에서 12대 의제를 밝힌 바 있고 연내 역사교과서 이념논쟁과 관련해 제2차 포럼을 열 계획입니다. 이어 자유학기제, 교육자치 등 현안을 주제로 한 제3, 제4의 포럼을 이어갈 것입니다. 포럼은 교원들의 연구와 소통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의제 발굴과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학교 교육을 되살림과 동시에 현장의 고충과 애환을 해소하는 ‘교육신문고’ 역할도 해 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포럼은 교과학회, 교원중심 교과연구회 및 수업연구회 활성화를 우선 지원할 것입니다. 아울러 교원들의 연구물은 물론 다양한 수업 노하우가 널리 공유되도록 웹매거진, 교사 연구지 및 학술지 발간 활동을 펴고 지식기부 네트워크 지원 등을 통해 새로운 학교문화를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내년부터 대부분의 중·고교에 진로진학상담교사(이하 ‘진로교사’)가 배치된다. 하지만 진로교사 역할과 위상은 여전히 겉돌고 있어제도의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교육부(장관 서남수)는 지난 5일 진로교사 717명을 추가 선발해 내년 9월부터 대다수 학교에 배치된다고 밝혔다.학생에게 개인 맞춤형 진로설계 지원을 강화하고, 2016년 3월 전면 시행될 자유학기제의 성공적 정착 위한 여건 조성이 취지다. 이에 따르면 중·고교에서 활동할 진로교사가 전국적으로 5208명으로 늘어난다. 학교 기준으로 중학 93.2%, 고교 96.2% 등 전체 중·고교의 94.5%에 진로진학상담교사가 배치된다. 시·도별로 보면 경북교육청이 가장 많은 157명을 뽑아 모든 중·고교에 진로교사를 배치한다. 내년에 경북을 비롯한 대구·인천·광주·울산·세종·강원·충북·충남·전남·제주 등 11개 시·도교육청은 진로진학상담교사 배치율 100%에 도달한다. 반면 전북교육청의 경우 교과교사를 전환해 진로교사로 활용하는 현 제도에 반대해 올해 정원을 1명도 늘리지 않았다.이로 인해 진로교사 배치율이 26.7%로 전국 최하위이다. 시행 3년째를 맞는 진로교사제도는 이처럼 내년 대부분 중·고교에 진로교사가 배치된다. 하지만 아직 학교에서 제대로 정착되지 못했다는 지적이 높다. 신의대 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 부회장(대전 성덕중)은 “큰 학교의 경우 진로교사 1명이 1000명이 넘는 학생에게 제대로 된 진로상담이 이뤄지기 힘들다”며 “매일 3명씩 꼬박 상담을 진행해도 지금껏 200명 정도 상담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학생에게 진로 관련 심리검사를 해도 후속 면대면 상담이 힘들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경기 A중 진로교사는 “진로교육의 인식부족으로 여전히 진로·진학지도와 무관한 업무배정이 여전하다”고 말했다. 또 “진로교사의 수업은 10시간으로 타 교과교사 보다 적다는 인식이 팽배해 본연의 업무와 무관한 양성평등 업무를 떠맡기도 하고, 심지어 일부 학교에서 진로교사 전환 전 담당 교과목을 가르치라고 지시하기도 한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강원 B고 교감은 “진로교사는 10시간 수업,8시간 상담을 담당하지만, 여러가지 여건의 한계로 충분한역할을 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게 사실”이라며 “전문상담교사와 같이 대학부터 실질적 교육을 받은 교사가 아닌 보수교육을 통한 진로교사는 전문성이 약하다”고 지적했다. 진로교사는 진로와 직업 교과 수업을 진행과 함께 진로·진학 업무를 총괄하며, 학생·학부모에게 진로·진학에 관련 상담과 지도를 전담한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 자유학기제지원특임센터는 12월 5일까지 ‘자유학기제 아이디어 공모전’을 실시한다. ‘농산어촌 학생을 위한 효과적인 진로수업 방안’, ‘학생들의 성장을 도와주는 수업·평가 방안’ 등 학교의 여건과 지역사회의 특성을 고려한, 학생의 꿈과 끼를 키우는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에 대한 아이디어를 한글파일로 작성해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중학교 교원 및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대상 1점, 최우수상 3점, 우수상 6점을 선정해 교육부 장관상과 함께 상금이 수여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자유학기제 홈페이지(freesem.kedi.re.kr) 참조.
“교직의 위상이 약화됐다면, 교원 스스로 전문적 소양을 쌓아 학부모와 사회의 신뢰를 되찾아야 한다. 교직은 노동직이 아닌 ‘전문연구직’ 임을 교원 자신이 증명해 보여야만 신뢰와 존경을 받는 교육개혁의 주체로 나설 수 있을 것이다.” 4일 프레스센터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한 ‘새교육개혁포럼’ 창립선언문 중 일부다. 이 포럼은 ‘교육 제자리 찾기(Back to the basic)’를 모토로 내세운 현장 교원들이 중심이 되고, 전문직 연구단체를 지향하는 한국교총이 창립을 주도했다. 이런저런 이름을 붙인 포럼이 넘쳐나고 있지만 현장 선생님들 스스로 연구에 매진하고, 현장에 적합한 실천적 대안을 찾아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힌 포럼이 출범한 것은 흔치않다. 고통이 된 교육, 교원이 나설 때 교총에 따르면 몇몇 뜻있는 교원들이 모여 포럼창립준비위를 꾸린 것이 지난 9월 초순이다. 창립총회를 갖기까지 불과 두 달 만에 개인 1600여 명과 교과교육학회·교과동호회 등에서 3000여명 등 5000여 명에 달하는 현장 교원이 창립회원으로 참여했다. 지금도 매일 수십 명이 가입신청서를 낸다고 하니 교실변화를 주도적으로 이끌고자 하는 현장의 갈망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주지하다시피 우리 교육자들은 분단과 전쟁, 빈곤이라는 가혹한 운명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며 치열한 삶을 살아왔다. 대한민국을 빈궁(貧窮)의 굴레에서 벗어나 세계의 중심국으로 성장시킨 동력이 우리 교육자와 우리의 교육이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세계 10대 경제대국의 영광은 그냥 주어진 것이 아니다. 그만큼 대한민국 교육사는 자랑스럽고, 그 중심의 선생님들은 존경스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학교교육의 위상은 끝없이 추락하고, 선생님들의 권위는 심각히 침해받고 있다. 오로지 교육으로 부흥한 나라에서 범인(凡人)들조차 교육을 걱정하고, 교육과 교육자를 홀대하고 있다. 대한민국을 세우고 지키며 가꾸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한 우리의 모습,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땀 흘린 우리의 자화상은 초라하기까지 하다. 바로 이것이 ‘새교육개혁포럼’이 출범한 이유다. 현장의 선생님들이 수업을 통해 교실 변화를 이끌며 현장에 적합한 정책개발에 앞장서는 등 교육본질 회복에 나서고, 교원단체도 기존의 낡은 프레임에 갇혀 기득권에 집착한다거나 자기 합리화에 급급하지 않고 오로지 학생을 위하고 학교교육 발전에 진력하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자는 것이다. 포럼은 이를 구체화시켜 ▲교육정책의 싱크탱크 등 현장중심 연구운동의 구심체 역할 ▲정치이념에 휘둘리지 않고 항존적 교육가치 추구 ▲정부·정치권에 앞서는 교육현장 주도의 정책선도와 지식의 양산 주체 ▲‘교직 전문직주의’의 상징 ▲‘교육한류’의 중심 주체 등을 5대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다. 교육정책에 대한 보고서·의견서를 수시로 내고, 교사연구지 발간·교과연구회 활성화는 그 산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양옥 교총회장은 창립총회 대회사를 통해 “정부수립 전부터 한국교총은 제2대 오천석 회장을 중심으로 정부보다 앞서 일제잔재교육 청산과 민족교육, 교육제도의 민주화, 문맹퇴치 등 ‘현장과 교원 중심’의 ‘새교육개혁 운동’을 주도했다”고 상기하며 과거의 ‘새교육개혁 운동’과 같은 교육자 중심의 교육 재건 노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제 첫발을 내디딘 포럼에 거는 기대가 큰 것은 현장 교원들이 부단한 자기연찬을 통해 정치이념에 휘둘리지 않고, 올바른 교수·학습 방법과 정책을 제시하겠다는 의지 때문이다. 인기영합주의에 기댄 교육공약들은 대부분 허술하고, 수많은 것을 한 번에 바꿔버려 오히려 부작용만 심화시켜 왔음을 우리는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정부와 정치권은 현장 교원들이 피폐해진 학교 현장을 되살리려는 노력에 귀를 열고, 어떻게 화답해야할지를 고민해야 한다. 우공이산의 끈기로 나서야 교총은 올해 안에 1만여 명의 선생님들이 포럼에 가입할 수 있도록 홍보와 안내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국가교육과정과 교과난이도 및 학습량의 상관관계’를 주제로 한 1차 포럼에 이어 ▲자유학기제 개선 방안 ▲관학(官學)유착 어떻게 볼 것인가 ▲역사교과서 이념 논쟁을 벗어나려면… ▲교육부, 시·도교육청의 장학편수기능 허와 실 등 향후 포럼의 주제까지 내놓고 있다. 현장 교원들의 바람이 어디에 있는지, 어디로 가고자 하는지를 알고 길잡이를 하는 것이야말로 교원단체의 큰 역할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교총이 ‘교육 제자리 찾기’를 주도함으로써 교원단체의 제자리가 어디인지를 보여줄 것을 주문한다. ‘새교육개혁포럼’은 대한민국 교육이 다시 비상할 때까지 우공이산(愚公移山)의 끈기로 논쟁하고, 토론하며, 연구·실천할 것을 믿고 박수를 보낸다.
교육부는 2014학년도 진로진학상담교사 배치 예정자 717명을 선발(2013. 10. 18.기준)하였다고 밝혔다.진로진학상담교사의 선발 확대는 새 정부 들어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우고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개인 맞춤형 진로교육을 강화하고, 학생들의 진로탐색과 진로설계를 지원하기 위한 필수 지원 전문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2016년에 전면 시행되는 자유학기제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한 인적 기반을 강화하는데도 의미가 있다. 이번 추가 선발·배치에 따라 2014년에는 전국적으로 총 5,208명의 진로진학상담교사가 중·고등학교에서 활동하게 된다. 5,208명 = (2014년 선발자 717명) + (2013년 10월까지 실 발령자 4,492명)이다. 2014년 기준 전체 중·고교의 94.5%(중학교 93.2%, 고등학교 96.2%, 순회·겸임교사 포함)에 진로진학상담교사가 배치되어 학생진로지도를 하게 되는 것이다. 전체 중·고교수는 5,520개교(중학 3,190개교, 고교 2,330개교)이고 진로진학상담교사 배치학교는 5,215개교(중학 2,973개교, 고교 2,242개교) 이다. 진로진학상담교사의 시도별 선발 결과를 보면 서울 35, 부산 12, 대구 16, 인천 31, 광주 8, 대전 30, 울산 6, 세종 7, 경기 89, 강원 60, 충북 56, 충남 63, 전북 0, 전남 89, 경북 157, 경남 48, 제주 9명을 선발하였다. 특히, 100명 이하 소규모학교가 많음에도 경북교육청은 157명을 선발하여 모든 중·고등학교에 진로진학상담교사를 배치할 예정이며,반면, 전북교육청은 2013년 5명 선발에 이어 2014년에는 진로진학상담교사를 전혀 선발·배치(2013. 10. 18.기준)하지 않을 예정이어서 전국적으로 가장 낮은 진로교사 배치율(26.1%)을 기록하게 되었다. 전국 평균 진로진학상담교사 배치율은 94.5%(순회·겸임 교사 포함)이다. 2014년 진로진학상담교사(연수대상자) 선발은 전국적으로 3.6 :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각 시·도별로 10년 이상 교직 경력을 가진 중․고교 교사 중에서 진로지도 경력, 진로연수 경력, 부장 경력, 담임 경력, 진로교육에 대한 열정 등을 고려하여 가장 전문성이 높은 교사를 선발하였다.선발 경쟁률은 서울 3.6:1, 부산 5.9:1, 대구 4.5:1, 광주 10.5:1, 경기 7,5:1, 충남 2.5:1, 전남 3.1:1, 경북 3.8:1, 경남 3.4:1 등이다. 이번에 선발된 교사들은 내년 1월부터 동계 방학 중 합숙연수, 학기 중 연수, 하계 방학 중 집합연수 등 8개월에 걸쳐 총 570시간의 연수를 거쳐 ‘진로진학상담’ 교사 자격을 취득하게 되며, 내년 3월에 가배치, 9월부터는 정식 진로진학상담교사로 발령을 받아 활동하게 된다. 진로진학상담교사의 역할은 학교의 진로진학업무를 총괄하며, 학생과 학부모에게 진로‧진학에 관한 상담과 지도를 전담하는 교사로서, 2011.3월「교원자격검정령 시행규칙」개정에 따라 새롭게 도입된 ‘진로와 직업’, ‘창의적 체험활동(진로활동)’ 수업 등을 하는 교과교사인데, 구체적으로 학교현장에서는 다음과 같은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진로진학상담교사의 배치 확대로 학교 진로교육을 위한 인적 기반을 갖추게 되어,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려주는 개인 맞춤형 진로설계 지원이 강화 되며, 아울러, 전국 대부분의 중학교에 진로진학상담교사가 배치됨에 따라 자유학기제가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 된다. 교육부의 진로진학상담교사 추가배치를 환영하며 앞으로 추진과정에서 몇가지 고려하였으면 하는 것을 제시한다. 첫째, 시도간 차이가 나는 진로진학상담교사 배치 격차를 줄이도록 하여야 하겠다. 이미 어느 시도에서는 30개 학급이상인 고등학교에 2명의 진로진학상담교사를 둔다는 정보도 있는데 전북의 경우는 아직도 26.1%에 불과한 것이 대조가 된다. 두번째, 부산 12, 대구 16, 광주 8, 울산 6, 세종 7, 제주 9명 등 선발인원이 적은 시도의 경우 연수를 어떻게 할것인가를 고민하여야 하겠다.이렇게 선발 인원이 적은 시도의 경우는 다른 시도에 위탁하여 교육을 하여야 할것이다. 세번째, 소규모중학과 고등학교가 같은 울타리 내에 있어도 진로진학상담교사가 각각 배치되어 있는데 진로진학지도의 효율을 위하여 농어촌 소규모 학교의중고등학교를 총괄하도록 유도하는 것도 고려하여야 할것이다.
대전 신도심 지역에 위치한 대전외삼중은 28개 학급을 가지고 있는 중소규모학교이다. 이 학교의 학부모들은 교육에 대한 열의와 관심이 높은 편이나 다수가 맞벌이인 관계로 학교에서 실제적인 진로·인성을 포함한 좀 더 활발한 교육활동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은 새로운 환경에 대한 지적호기심이 강한 편으로 본인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학생참여 중심의 수업을 강하게 원하고 있다. 외삼중은 자유학기제 운영모형으로 학생참여중심의 교육활동, 진로체험을 강조한 ‘학생선택프로그램중점모형’을 선택하였다. 이를 위해 선택프로그램의 반 구성은 수요자 희망을 위주로 배정하였으며, 교과연구회를 중심으로 교과별지도계획과 평가모형 등을 수립하였다. 교과연구회는 1학년 교과수업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는 방안으로 2, 3학년교사를 주축으로 하여 구성되었으며, 1명의교사가 1개 이상의 다양한 교수학습모형을 개발하게 하여 교과별 자료를 구축하였고, 교과지 도내용과 연관된 평가방법의 수립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교육과정편성시, 효율적인 자율과정(진로활동, 선택프로그램, 동아리, 예체능교과) 운영을 위해 자율과정을 오후시간에 배치하고 블록타임수업이 되도록 구성하였다. 선택교과의 개설은 교사협의를 통해 1학년교과중 도덕, 과학, 수학교과를 제외한 국어, 사회, 기술가정, 음악, 미술, 체육, 영어교과에서 시수를 약1시간정도 감축하여, 특정교과에서의 희생을 동반한 수업시수감축이 되지않게 하였다. 또한 시수를 감축 한과목과 관련된선택교과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교과와 연장선상에서 체험수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여 학력저하에 대한 학부모의 우려를 낮췄다. 선택수업의 질관리를 위한 일환으로 외부강사를 활용하며, 외삼중 교사와 팀티칭수업을 하도록 설계하고 있다. 진로의 경우, 외삼중에서는 진로체험이 학생들에게 유의미한 경험이 될 수 있도록 진로포트폴리오형식의 ‘드림스케치’를 활용하고 있다. 학생들은 진로체험전계획서를 작성하고, 체험후에는 활동보고서 작성을 통해 체험을 마무리하고 있다. 진로체험시 학생 안전관리 지도부분은 전문교육을 받은 학부모 진로코칭단과 외삼중교사가 협력하여 학생들을 인솔하도록 계획하고 있다. 또한 자유학기제가 학생들의 진로역량개발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하기 위해, 연구학교 시행전후로 진로심리검사를 실시하였으며, 검사결과를 근거로 비슷한 유형의 학생모둠을 구성하여 집단상담을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관리하고 있다. 몇가지 주목할 만한 것은 다음과 같다. 첫째, 교과연구회가 중심이 되어 교수학습모형과 평가모형을 만드는 것이다.v1학년 교과수업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는 방안으로 2, 3학년교사를 주축으로 하여 구성되었으며, 1명의교사가 1개 이상의 다양한 교수학습모형을 개발하게 하는 것이 주목할 만한 것이라 보인다. 둘째, 학부모들의 학력저하에 대한 우려를 불식한 점이다. 시수를 감축 한과목과 관련된선택교과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교과와 연장선상에서 체험수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한 점이다. 셋째, 선택수업의 질관리를 위한 일환으로 외부강사를 활용하는데 자유학기제 원취지에 의하면 가능한 현재의 교원들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넷째, 외삼중에서는 진로체험이 학생들에게 유의미한 경험이 될 수 있도록 진로포트폴리오형식의 ‘드림스케치’를 활용하고 있는데 기존의 커리어넷의 마이 커리어나 에듀팟을 활용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본다. 다섯째, 자유학기제가 학생들의 진로역량개발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하기 위해, 연구학교 시행전후로 진로심리검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연구학교 인근의 더른 중학교와 비교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한다. 연구학교를 하기위하여 비교학교가 있어야 할 것이다.
Q 취업컨설턴트로 활동하기 전 꿈은 무엇이었나요? A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시는 부모님 밑에서 자랐기 때문에 가까운 곳에서 직업적 롤모델을 찾긴 어려웠어요. 대신 농사일로 바쁘신 부모님 때문에 혼자 책 읽는 시간이 많았죠. 부모님께 드리는 편지도 많이 썼고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글을 쓰는 노하우가 생겼고, 글짓기부에서 활동하면서 상도 여러 번 받았어요. 왜 초등학생들은 유치하지만 친구들 이름 가지고 많이 놀리잖아요? 제 이름이 신길자니까 신달자 작가와 무슨 사이냐는 얘기를 참 많이 들었어요. 그러면서 그분의 책을 접하게 됐고, 나도 작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됐어요. 그때 글 쓰는 소질을 계속 계발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게도 대학에 진학해 보니 작가가 되기에는 타고난 글쓰기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죠. 대신 취재한 뒤 글을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해야 하는 기자가 더 잘 맞겠다 싶어서 대학교 4학년 때부터 인터넷 기자로 활동하게 됐어요. Q 기자의 삶을 접고 전혀 다른 분야인 취업컨설턴트로 과감하게 변신한 이유가 있나요? A 기자의 삶을 이어가기에는 현실적인 여건이 잘 안 따라줬어요. 회사 사정들이 좋지 않아 본의 아니게 꿈이 계속 단절됐죠. 그래서 직업의 범위를 좀 더 넓게 가지려고 했어요. 물론 안정적인 회사에 다니고 싶기도 했고요. 그때 한 취업사이트에 홍보담당자로 취직했는데, 기자의 경험을 살려서 인사담당자를 만나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을 취재하거나 작년 대비 취업 트렌드를 조사하는 일을 맡았어요. 또 회사 대표의 강의 자료를 만들기도 하고, 몇 번은 직접 강의를 하기도 했죠. 그런데 취업컨설팅 일이 적성에 잘 맞더라고요. 그래서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컨설팅과 강의에 나서게 됐어요. Q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라’, ‘다양한 경험을 해봐라’ 등 말은 쉽지만 실제로 자신의 적성을 찾는 일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개인의 적성을 찾고 진로를 정하는 노하우를 알려주세요. Q 적성이란 자신이 잘할 수 있고 좋아하는 무언가를 말하는데, 이를 찾는 방법은 크게 3가지가 있어요. 먼저 그림, 축구, 발명 등 다양한 키워드 중에서 내가 제일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거예요. 각각의 키워드를 토너먼트 식으로 하나씩 제외한 뒤 마지막에 남는 것이 바로 나의 적성이죠. ‘나는 A보다 노래를 못해’, ‘나는 B보다 영어를 못해’라고 남들과 비교하면 곤란해요. ‘나는 그림은 못 그리지만 글쓰기는 자신 있어’라고 비교 분석해야 내가 제일 잘하는 것을 찾을 수 있어요. 두 번째 방법은 다른 사람이 발견해주는 거예요. 제 경우에는 초등학교 때 글짓기 상을 많이 받았어요. 글을 잘 쓰는지 잘 몰랐지만 학교에서 상을 줬기 때문에 ‘아, 내가 글쓰기에 소질이 있구나!’라고 깨달은 거죠. 마지막으로 남이 가지고 있는 재능 중 질투가 나는 분야도 자신의 적성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축구를 잘하는 사람이나 악기를 잘 다루는 사람은 전혀 질투가 나지 않아요. 운동과 음악에 전혀 관심이 없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말이나 연기를 잘하는 사람을 보면 질투가 나요. 내가 관심이 있고, 끼가 있는 분야에서 남들이 잘하면 질투가 나는 거죠. 아직 적성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세 가지 방법의 교집합을 찾아보면 돼요. 그러면 자신이 뭘 잘하는지 알 수 있을 거예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는 방법도 어렵지 않아요. 제가 학생들을 만나면 가장 많이 하는 말이 ‘너의 안에는 보물이 숨어 있는데 아직 그것을 찾지 못했을 뿐이다’예요. 보통 세 가지 질문을 하면 보물을 찾을 수 있어요. ‘지금까지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가장 열심히 했던 것이 뭐니?’, ‘돈을 받지 않더라도 해보고 싶은 일이 뭐니?’, ‘지금까지 힘든 줄 모르고 했던 일이 뭐니?’가 바로 그것이죠. 그러면 학생들이 했던 일을 떠올리면서 하고 싶은 일과 내가 좋아하는 일을 금방 찾을 수 있어요. Q 우리나라 학생들은 그간 진로보다는 좋은 대학에 들어가기 위한 교육을 받아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진로교육에 집중해 한 학기 자유학기제 운영을 도입하고, 각 학교에 진로교사를 배치하는 등 진로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데,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진로교육이 되기 위해 공교육이 가야 할 방향은 무엇이라 생각하나요? A 학점관리와 입시 때문에 고민이 많은 요즘 학생들의 부담을 덜고 다양한 체험을 만들어 준 점에서 새롭고 참신한 제도라고 생각해요. 아쉬운 점은 한 학기에 한한다는 거죠. 그러면 자유학기제 이후에는 결국 입시와 성적관리에 치중하던 예전과 다를 바 없잖아요. 이벤트성 교육이 아닌 주기적인 진로교육이 돼야 해요. 1~2주에 한 번이라도 학생들의 재능을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좋겠어요. 안타깝게도 학창시절 똑똑하고 성실한 학생일수록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알지 못해요. 자신이 잘하는 분야뿐만 아니라 못하는 것까지 노력해온 삶을 살았기 때문에 나중에는 모두 다 잘하게 되더라고요. 우리는 천재가 아닌데, 요즘 학생들은 모두 다 잘해야 하니까 나중에는 잘하는 것, 좋아하는 것 하나를 찾지 못해 헤매게 되는 거죠. 부모들도 마찬가지예요. 잘하는 것보다는 못하는 것에 더 관심이 많아요. 그래서 자녀들이 잘하는 강점을 살려주지 않고, 못하는 축구나 악기를 후원해줘요. 그렇게 모든 것을 다 90점으로 만들어 놓는 거죠. 가정과 사회 모두 약점보다는 강점을 살리고 후원해주는 분위기가 형성됐으면 해요. 또 이번 제도를 통해서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하고, 자신의 적성을 찾아갔으면 좋겠어요. Q 현행 학교 진로교육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요? A 교환학생이나 유학을 다녀온 학생을 만나보면 학창시절부터 활성화된 인턴제도를 가장 부러워하더라고요. 우리나라는 인턴제가 도입된 지 몇 년 안 됐고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잖아요. 그런데 외국은 중·고등학교 때부터 다양한 직업,체험이 이뤄진다고 하더라고요. 사회와 연관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제도와 후원이 잘 뒷받침돼있는 거죠. 현실적으로 공교육에서 인턴을 하기는 어려우니 직업체험이나 다양한 직업군에 속한 사람들과 만날 기회를 많이 줬으면 좋겠어요. 우리나라에는 약 2만 개의 직업이 있는데, 학생들이 아는 직업은 전통적으로 선호하는 몇몇 직업에 한정돼 있어요. 학생들이 직업을 폭넓게 이해하고, 다양한 직업에 노출될 수 있도록 공교육이 나서야 해요. Q 소장님이 생각하는 초등, 중등, 고등 시기별 진로 교육법이 궁금합니다. 청소년 진로교육에 관해 교사들에게 지도 팁을 준다면요? A 초등학교 때는 앞서 말한 것과 같이 다양한 직업에 대한 노출이 필요해요. 꿈도 많고, 자주 바뀌는 시기이므로 위인전에 나오는 인물뿐 아니라 현재 활동하고 있는 다양한 사람을 설명해줄 필요가 있어요. 역사 속 위인들도 중요하지만 현재 활동하고 있는 인물의 하는 일과 업적을 알려주면서 관심을 이끌어 내야 해요. 학생들과 같이 신문을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에요. 피플면을 보면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나오잖아요. 하는 일과 존경을 받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 자연스럽게 관심을 유도할 수 있어요. 중학교 때부터는 특성화고, 인문계고 등으로 진학을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본인의 관심 영역을 좁히는 것이 중요해요. 다양한 직업군 중 자신이 하고 싶은 일과 닮고 싶은 멘토를 선택해서 그분의 경력과 어떤 길을 걸었는지 알아보면 자신의 목표를 정하기가 쉬워지죠. 예를 들어 요리사를 선택했다면, 그분이 요리와 관련된 특성화고를 나와서 어느 과에 진학했고, 어느 호텔에 입사했는지 삶에 대한 로드맵을 그려보는 거죠. 그 사람의 삶과 길에 대해 알면 명확한 목표의식이 생길 수 있어요. Q 마지막으로 공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의 진로를 위해 고심하는 많은 교사들을 위해 진로와 취업컨설팅을 잘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세요. A 제 경험상 노력만큼 중요한 게 없더라고요. 자신의 경험과 시야가 넓어져야 학생들에게 전하는 노하우도 많아질 수 있잖아요. 다양한 직업과 연계된 준 자서전 같은 책을 읽는 것이 많은 도움이 돼요. 현실적인 팁이나 직업의 장단점이 책 속에 많이 녹아 있기 때문이죠. 이런 책을 많이 읽어야 직업에 대한 장단점을 학생들에게 균형 있게 알려줄 수 있어요. 이것이야말로 진로교사에게 꼭 필요한 것이 아닐까 해요. 또 하나는 의사결정권은 반드시 학생에게 넘겨야 한다는 거예요. ‘내가 보기에는 이 직업이 잘 어울릴 것 같지만 좀 더 탐색을 해봐’ 이런 식으로 열린 조언을 하는 자세가 좋을 것 같습니다.
2013년 지금, 우리 사회는 진로교육의 명제를 선언적 구호가 아닌 내실 있는 실체로 만들어가고 있다. 입학사정관(학생부 종합)전형의 시행과 진로진학상담교사 배치로부터 시작해 최근 중학교 1학년 자유학기제의 실시에 이르기까지 과거와 다른 구체적인 정책과 예산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그만큼 진로교육에 대한 시대적 요구가 절박해졌기 때문이다. 우리는 진로교육을 통해 다음과 같은 변화를 기대한다. 정보화시대,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상의 변화 첫째, 진로교육을 통해 ‘수직적 표준화 교육’을 ‘수평적 다각화 교육’으로 전환하게 한다. 산업구조의 급격한 변화로 산업화시대의 표준화된 교육방식이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산업화시대의 인재는 거대한 조직의 일부가 되어 효율적으로 업무를 추진하는 것이 필요했다. 자신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보다는 정해진 정답을 빨리 찾아내고 적용하는 능력이 중요했고, 이를 위해 기본적인 국·영·수 도구과목의 성적을 강조했다. 성적이 조금이라도 좋으면 더 효율적인 인재라고 여기며 인정해주었다. 아이들은 진로를 생각할 겨를 없이 일단 성적을 높이는 것이 절대명제가 되어 버렸다. 교과서를 암기하고 문제에 적용하는 과정을 끊임없이 반복해 성적을 올리려는 공부가 계속되었다. 일단 성적이 높은 순서대로 더 전문적이고 높은 보수를 받는 일에 투입될 수 있었다. 그러나 정보화시대로 바뀐 지금, 기업은 더 이상 암기력과 문제풀이 능력이 높은 인재를 선호하지 않는다. 기업의 선발과정은 직무수행평가와 심층면접, 인턴십 프로그램 등을 통해 해당분야 직무역량을 갖추었는지 면밀하게 평가하고 있다. 학벌은 좋으나 틀에 박힌 사고와 수동적 태도를 가진 사람으로는 기업환경의 변화에 대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성적순으로 서열화된 교육시스템으로는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할 수 없다. 오히려 ‘스티브 잡스’, ‘마크 주크버그’와 같은 특화된 인재를 바보로 취급할 위험마저 갖고 있다. 성적이라는 수직적인 잣대를 걷어내고 새로운 대안을 찾을 수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수평적인 ‘진로’야말로 관심분야 열정과 특화된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둘째 이러한 진로맞춤형 교육은 사회적 자원의 낭비를 줄일 수 있게 한다. 2013년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4년제 대학졸업자 중에서 전공과 직업이 일치하는 비율은 ‘매우 일치’와 ‘일치하는 편임’을 포함해 44%에 불과하다. 과반수가 넘는 대학졸업자는 전공을 자신이 하고 있는 직업과 잘 연결하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2013년 대학진학률은 세계 최고로, 무려 71%에 달한다. 게다가 우리나라 대학 등록금 수준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비싼 고비용을 들여 가장 많은 사람을 교육시키고 있는데, 정작 직업현장에서 전공으로 연결되는 비율은 절반이 채 되지 않는다. 그마저도 이는 취업이 되었을 때 결과이며 오히려 고학력 미취업자가 대량 양산되는 형국이다.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생과 학부모 입장에서는 취업경쟁에서 대학 학위가 필수요건이 되고 있다고 여기며 대학진학을 고집하고 있다. 진로교육을 통해 대학교육 없이도 좋은 역량을 갖춘 취업 사례를 만들어야 한다. 대학을 진학하더라도 전공을 직업과 연결할 수 있도록 충분하게 안내해야 한다. 교육의 새 패러다임 필요, 정책도 다변화 우리나라의 직업구조에서 전문직이 차지하는 비중이 20%임을 감안할 때 고학력의 청년층 실업 문제는 예견된 사회 문제였으며, 2008년 국제금융위기 이후 외부 변수에 의해 실업률이 증가하면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정책 과제가 되었다. 개인의 삶의 질 향상과 아울러 국가인력의 효과적 인적자원관리 측면에서도 교육정책의 대대적인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정부는 입시위주 교육에서 창의·인성 교육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춘 정책들을 펴내기 시작했다.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육성 정책을 비롯해 입학사정관제, 자기주도학습전형, 성취평가제, 창의적 체험활동, 교육기부, 고교다양화 등 정부 주도의 수많은 정책들이 쏟아졌다. 그러나 갈 길 바쁜 정부와는 달리 일선 학교 현장에서는 학부모와 학생들이 여전히 소위 명문대 진학을 원한다는 이유를 들어 국·영·수 중심의 지식 위주 수업을 그대로 진행하였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PART VIEW] 그렇다고 해서 일선 학교가 새로운 변화를 일방적으로 거부한 것만은 아니다. 변화를 이끌어갈 주체나 동력이 없는 상황에서 무턱대고 정부 주도의 교육정책을 따라가는 무모함을 선택할 수 없었다는 것이 당시 교육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이러한 문제 제기로 학교교육의 변화를 이끌어 갈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정부는 2011년 오랜 경륜을 갖춘 현직 교사들을 진로진학상담교사로 선발해 고등학교부터 순차적으로 현장에 배치하기 시작했다 셋째, 진로교육은 저출산 고령화 시대의 마지막 담보이다. 2013년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유소년 인구(0~14세)는 계속 감소해서 2020년 전체 인구의 11.7%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980년 31.3%의 3분의 1수준이다. 과거 학생수가 많을 때는 ‘선발과 경쟁 시스템’이 효과적이었다. 워낙 아이들이 많다 보니 그중에서 우수한 아이들을 선발하는 것이 중요했고, 아이들 간에는 객관적인 기준으로 공정한 경쟁 구조를 만들어 놓으면 그만이었다. 경쟁 결과에 따라 더 좋은 대학, 일자리를 가져가는 것이 당연했고 경쟁에서 도태되면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제 아이들의 절대적인 숫자가 급감했다. 그에 비해 부양해야할 노년층은 급증했다. 이제는 단 한 아이의 재능도 버릴 수 없는 상황이다. 한 아이, 한 아이 숨어 있는 모든 가능성을 최대한 발휘하게 해야 한다. 과거의 ‘선발과 경쟁의 패러다임’은 숨겨진 재능을 키우기에는 오히려 위험부담이 크다. 경쟁 시스템은 필연적으로 낙오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전제되어 있다. 두려움으로는 재능을 키울 수 없다. 경쟁에서 도태되어 좌절하거나 두려워서 포기하는 아이들이 생겨난다. 이제는 진로교육을 통해 ‘선발과 경쟁의 패러다임’에서 ‘발굴과 지원의 패러다임’으로 변화해야 한다. 가족과 사회 모두 한 아이의 재능을 중요하게 찾아내고 지원해야 한다. 진로교육, 새로운 도전을 꿈꿔야 할 때 진로교육의 시대적 요청은 자명하다. 사회적 지원과 예산 또한 뒤따를 것이다. 10월 현재 국회에서는 학교의 진로교육체제를 지원하기 위한 「진로교육법」을 상정해 본회의 의결을 앞두고 있다. 늦게나마 이러한 통로가 열리는 것에 고무적이다. 이러한 각계각층의 노력들이 단시간에 학교를 변화시키기에는 한계가 있음을 잘 알고 있다. 지금 이 순간 학교 진로교육이 새로운 도전을 꿈꾸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현장에서 아이들과 호흡하는 진로진학상담교사로서 느끼는 책무는 막중함을 넘어 절박하다. 앞으로 진로교육이 해결해야 할 과제 또한 산적하다. 하지만 우리들이 흘린 땀방울이 학생 스스로 자신의 진로를 개발하고 개척해 성숙한 민주시민으로서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만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그리하여 내 아이만 잘 사는 세상이 아니라 우리 아이 모두가 잘 사는 세상이 될 때 그 보람이 우리 곁으로 되돌아 올 수 있음을 믿어 보고자 한다. 열린 통로로 기성세대의 미래세대에 대한 기대와 염원이 흘러갈 것이다. 세계적으로 불확정성이 증가하고 두려움과 막막함이 더해가지만, 우리 아이들 옆에 진로교육이 인격적인 관심과 전문성으로 따뜻하게 따라갈 것이다. 그렇게 단 한 아이의 재능도 버려지지 않고 소중하게 키워져가길 소망한다.
자유학기제의 추진 기본방향은 첫째, 진로교육 강화다. 자유학기에 집중적인 진로수업·체험을 실시해 초등학교(진로인식)-중학교(진로탐색)-고등학교(진로설계 및 진로준비)로 이어지게 하자는 것이다. 둘째, 교수·학습방법 혁신이다. 참여·활동중심 수업강화 및 다양한 수업방법을 마련해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이 원활하게 운영되도록 교육과정 편성·운영에 자율성을 대폭 확대하는 것이다. 셋째, 학생부담 해소다. 중간·기말고사를 폐지하고 자유학기 성적은 고입에 미반영하며, 학교별로 학생의 핵심 성취기준을 마련하고 그 수준을 확인하는 방안을 마련하자는 것이다. 이는 평가방법 개선과 깊게 연관된다고 하겠다. 넷째는 안정적 정착이다. 자유학기제가 학교 현장에 항구적인 교육제도로 정착하고 초·중·고등학교 교육전반의 혁신에 기여하도록 추진하자는 것으로 다가올 사회적 변화에 교육이 대처해야 함을 담고 있다. 자유학기제는 학교 자율적 운영이 타당 연구학교를 도입하면서 교육부는 연구학교에 자유학기 운영방법에 대해 대폭적인 자율권을 줬다. 42개 연구학교의 운영계획을 여과 없이 허락해주고 운영과정에서 나타난 애로사항과 걸림돌을 해결하려고 애쓰고 있다. 예를 들면, 생활기록부 기록방법, 자유학기제 기간 동안 성적 고입선발에 미반영, 자유학기 협력업체 개발, 자유학기지원센터 운영 등이다. 반면에 답답한 측면도 있다. 예를 들면 선택프로그램의 강사 자격이라든가, 선택프로그램 평가 실시여부, 평가결과 기록 여부와 방법 등은 아직도 제시되지 않고 있다. 때문에 만약을 대비해 성적관리 차원에서 간단하게 기록을 남겨 두고 있다. 교육부가 사전에 세밀히 연구해 운영 매뉴얼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연구학교를 통해 운영 매뉴얼을 도출코자 하는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연구학교의 역할은 크다 할 것이다. 사실 자유학기제 운영은 학교마다 지역적 인프라와 조직 구성원의 특성, 수요자인 학생과 학부모의 기대수준이 다르므로 정해진 매뉴얼보다는 학교마다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할 수 있다. 열두 개의 선택프로그램 선정·운영 그러면 본교의 자유학기제 운영계획의 핵심내용을 중심으로 진행 과정을 살펴보겠다. 먼저 교육과정 조정의 경우 학기 초에 수립한 교육과정에서 국어 2단위(34), 도덕 1단위(17), 사회 1단위(17)를 감축해 자율과정(진로탐색, 예술·체육, 선택프로그램)의 선택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주당 4단위를 확보했다. 또 선택과목인 한문교과를 1단위 감축해 다른 선택과목인 진로와 직업을 신설하는 조정 과정을 거쳤다. 주당 4시간씩 확보한 선택프로그램은 학생들의 선호도 조사에 따라 모의창업, 디자인, 애니메이션 제작, 영화영상 제작, 바리스타, 목공예, 스마트폰 앱 개발, 로봇연구, 드라마와 광고, 요리실습, 과학탐구, 보컬트레이닝 등 12개의 선택프로그램을 선정했다. 선택프로그램을 12개로 한 것은 1학년 학급이 12개 반이었기 때문이다. 매주 화·목요일 6, 7교시를 묶어서 9월부터 12월까지 실시하는데 실제로 운영할 수 있는 48시간을 확보했다. 한 프로그램당 총 6회 12시간씩 시수를 정해 운영하기로 했다. 그리하여 학생들은 총 4개의 프로그램을 수강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한 프로그램당 강의시간이 12시간으로 다소 작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중학생들에게 좀 더 많은 진로탐색과 체험 기회를 주고자 결정한 것이다. 새 평가계획에 초점, 강사 구인은 쉽지 않아 자유학기제 연구학교를 준비하면서 지나온 과정을 두서없이 나열해 본다. 먼저 교감선생님을 위원장으로 수석교사, 교무부장, 연구부장, 1학년부장, 진로진학부장, 교무기획, 1학년기획, 평가계 2명 총 10명으로 자유학기제 운영 TF를 구성하였다. 각종 연수 및 워크숍을 다녀온 내용을 가지고 토론하며 운영방안을 마련했다. 매뉴얼이 없기에 우리 스스로 만들어야 했다. 교육청, 교육부, 교육개발원 자유학기지원센터 모두 정답을 들고 있는 것이 아니라 42개 학교가 실행하는 모습들을 조심스레 지켜보면서 시행착오 속에서 정답을 찾고자 하는 것이었다. 남들이 가보지 않은 길을 앞장서서 걸어가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다. 선택프로그램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일반교과에서 시간을 내놓아야 했다. 가르치던 과목을 가르치는 것이 쉬운 것은 물론, 교과에 대한 수호의지와 자존심문제가 걸려 있어 쉽지 않았다. 또 12명의 선택프로그램 강사를 구하는 것도 만만치 않았다. 시간당 3만 원으로 2시간 연속 강의, 6만 원의 강의료로는 참으로 미안하기 짝이 없었다. 선택프로그램 시간에는 강사와 함께 본교 교사가 들어가서 학생관리와 보조교사로서 수업을 돕고 있다. 원래 교장선생님의 의도는 올해 전문성을 확보해서 내년에는 일반교과 교사들이 직접 지도하기를 기대했지만 쉽지 않다고 생각된다. [PART VIEW] 수업방법개선과 평가방법을 주제로 교과별 연수를 실시했다. 교과별로 일가견이 있는 강사들을 학교로 초빙해 연수를 받았다. 시간과 날짜 및 강사는 교과교사들이 협의해 정하도록 했다. 교과별 평가계획 수립은 정규고사가 없어진 관계로 새로운 평가계획을 짜야 했다. 100% 수행평가인 셈이다. 자칫 자유학기제가 외부로 돌아다니며 체험과 직업탐색만 하는 것으로, 시험을 보지 않고 노는 것으로 잘못 인식이 될 수 있기에 수업에 중점을 두자는 인식이 바탕이 되었다. 평가계획 속에 수업방법 및 평가방법, 평가시기, 평가내용, 핵심성취기준 및 성취수준을 명시했다. 모든 내용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몇 개의 핵심성취 기준 중심으로 평가한다. 여기에 직업요소도 첨가하도록 했다. 직업체험과 유명인사 재능기부 강연을 실시했다. 작년부터 2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직업체험중점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본교는 나름대로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어서 진로진학부장 주관으로 직업탐색 수업이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었다. ‘불안과 염려’에서 ‘여유’로 변한 표정들 자유학기 연구학교는 4월에 선정돼 몇 개월의 준비 끝에 실시되고 있다. 1학년 교과 교사들은 어느 날 갑자기 자유학기 운영의 선두에 서게 되었다. 자유학기제 운영관련 공문이 많아졌고 초기인지라 출장도 많고 학교에 찾아오는 손님들도 많아 업무 부담이 크다. 아마 내년에는 자유학기 운영부서가 따로 생겨야 할 것 같다. 1학기 때는 학부모로부터 전화도 많이 왔다. “잠실중학교가 자유학기제 운영하는 학교입니까? 시험을 안 본다는데 괜찮은 건가요?” 불평 섞인 말투였다. 시험을 보지 않으니 걱정이 된다는 것이다. 본교는 지역적으로 자녀들의 학습에 대한 기대수준과 욕구가 매우 높다. 그런 학부모들의 기대에 부응하느라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쉬는 시간에도 단어를 외우거나 문제를 풀며 쫓기는 모습의 학생들이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훨씬 여유로워진 표정이다. 학부모들의 우려와는 달리 아이들은 시험을 안 보는 자유학기제를 정말 좋아한다. 꿈과 끼는 교과수업 속에서 기를 수 있어야 한다. 학생참여형의 다양한 수업운영으로 수업과정에서 학생들의 꿈과 재능을 발견하고 키울 수 있는 교육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학교 수업은 일반교과 수업이 절대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유학기 성공 여부는 교사들의 수업방법과 평가방법 개선이 최우선이다. 몇몇 교사가 고생해서 보고서나 잘 써내면 될 연구학교가 아니라 모든 교사가 동참해야 한다. 새로운 교육에 대한 패러다임이 절실히 필요하다.
직업세계나 상급학교에 대해 충분하게 이해하고 탐색할 여유를 갖지 못한 채 학생들의 일생을 좌우할 취업준비나 대학 진학 등 진로 결정이 이루어짐으로써 발생하는 폐해는 비단 교육적 측면에만 그치지 않는다. 당장의 비정상적인 사교육비 부담을 차치하고라도, 인생의 다양한 진로에 대한 꿈과 희망을 제대로 그릴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함으로써 발생하는 개인적, 사회적 비용까지 고려 대상에 넣어야 하기 때문이다. 교육과정 재구조화 실마리를 찾다 입시위주의 교육체질을 개선하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여러 가지 폐해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는 맞춤형 진로설계 구축, 자유학기제 도입을 통한 공교육 정상화 등 여러 정책을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정부는 자유학기제를 통해 ‘지식을 주입’하는 데 급급한 ‘시험 위주의 강의식 교육’이 아니라 ‘토론·실습·체험 등 다양한 자율적 체험활동’을 강화해 결국은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는 교육체질을 형성하는 데 많은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학생 개인의 ‘진로’관점에서 현재의 교육체질을 반추해보고 문제를 찾아 이로부터 교육과정 재구조화의 실마리를 찾아보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자유학기제 도입 정책은 비단 초·중등 12년 과정 중에 한 학기만이라도 진로탐색을 집중하는 데 정책적 목적이 있다기보다는, 자유로운 진로탐색과 스스로의 진로 경로 설정을 도와줄 수 있는 학교교육과정으로써 초·중등 교육의 체질을 형성한다는 데에 그 핵심이 있음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탈산업화 시대 유동적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진로지도 필요 그러나 입시 위주 교육체질을 바꾸고 개인의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는 학교교육과정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교육당국과 학교현장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 온 마을이 나서야 한다는 말도 있듯이, 한 아이의 ‘꿈과 끼’가 제대로 발현되기 위해서는 학교와 더불어 우리 사회의 모든 주체가 함께 나서야 한다. 또 광범위한 사회적 논의를 통해 청소년의 진로지도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변화와 아울러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 먼저, 단선적이고 획일화된 진로 경로가 팽배한 산업시대 프레임의 청소년 진로지도 방식을 극복해야 한다. 탈산업화 시대의 진로계획은 한 가지 방식의 주어진 경로를 추구하는 정형화된 틀이 아니라 복잡다단하고 유동적인 상황에 따라 각자에게 맞는 고유하고 독특한 전략을 통해 접근할 수 있다. 직업세계에 입직한 이후 동일한 직장에서 경력을 쌓아가는 데 익숙한 산업사회와는 달리 탈산업사회에는 다양한 직장을 경험하며 전문지식을 축적하는 평생진로교육의 개념이 중시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따라서 청소년 진로지도에 대한 사회적 논의와 더불어 학교 교육과정 내에 다양한 직업을 체험하고 심화된 전문지식의 축적을 통해 개별 학생 고유의 진로 경로 구성이 가능하도록 학교 진로체계도 새롭게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 다양한 직업세계 경험 가능한 인프라 구축 필요 다음으로 좋은 직장을 얻기 위해서 반드시 좋은 대학을 가야 한다는 식의 편향된 진로인식에 대한 사회적 논의도 필요하다. ‘좋은 대학 = 좋은 직장’이라는 진로인식은 급기야 ‘대학을 나오지 않으면 사람 구실을 제대로 하기 어렵다’는 식의 일종의 이데올로기가 되고 있다. 이러한 인식은 불필요한 대학진학 수요를 만들 뿐만 아니라 대학진학이 초·중등교육의 유일한 목표가 됨으로써 교육 현장을 황폐화하고 아이들의 꿈과 끼를 살릴 수 있는 기회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PART VIEW] 직업세계의 역동성과 트렌드를 접함으로써 급변하는 사회 흐름을 이해한 후에 개인의 진로역량을 구축할 수 있고 도전과 개척정신이 장려될 수 있는 학교단위의 진로교육 프로그램을 보다 활성화하는 정책도 함께 뒤따라야 할 것이다. 끝으로 학교교육 활동에서 청소년들이 직업세계의 다양성 및 적성 연계를 경험할 수 있는 사회적 인프라 및 태세가 갖추어져야 한다. 학교교육 활동의 대부분이 교과 및 교실 중심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현실에서 학생들이 미래 직업세계의 흐름을 감안하고 자신의 꿈과 끼를 충분히 고려하는 진로를 결정하기는 힘들다. 살아있는 교과서로써 지역사회 자원 활용 최근 학교현장에서부터 현장체험학습(Work-based Learning)이 강조되고, 직업세계 및 직업인과 학생의 만남이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다. 기업이나 시설, 기관, 단체 등 지역사회에 존재하는 여러 자원은 그 자체로 학생들에게 살아있는 교과서로써의 기능을 한다. 청소년들이 다양한 체험과 사회경험으로부터 자신의 꿈과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학교와 지역사회 공동의 노력을 유도하는 정책이 한층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
경기도 안산시 신길동 공단지역에 위치한 신길중학교는 1학년 8학급, 2학년 8학급, 3학년 7학급의 규모로, 학생들의 학력수준이 높지 않은 학교다. 신길중에서는 교육부에서 제시하는 유형 중 학생 선택프로그 램 중점 모형을 학교 상황에 맞게 재편성하여, 기본교과 20 시간, 선택프로그램 6시간 , 예체능프로그램 4시간 , 진로인성 프로그램 2시간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먼저 기본교과의 경우, 국어, 영어, 수학, 과학 등 주요 교과의 시수를 줄이고, 보다 심도 있는 교과연계 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 기본교과의 시수변동에 따라 교과별로 교육 내용을 재구성하는 과정을 거쳤으며, 학생들의 성취수준 도달도를 확인 하고 피드백을 줄 수 있도록 프로젝트 수행 시 자기성찰평가 및 동료 평가 등을 실시하는 평가계획을 수립하였다. 신길중의 선택프로그램은 선택 1(교과연계)과 선택 2(진로적성)의 두 가지 유형으로 운영되고 있다. 먼저 선택 1은 ‘다문화, 광고로 만나는 국어의 모든 것’, ‘스토리로 만나는 영어’, ‘Prism 수학 ’등의 교과연계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선택 2의 경우, 학생들의 진로적성과 연계하여 ‘영상스토리 창작’, ‘녹색학교 만들기’, ‘요리 (보고)조리(하는)반’등의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신길중학교 교사가 수업을 계획하되 경우에 따라 부분적으로 외부강사와 co-teaching을 하고 있다. 신길중에서는 월요일과 화요일에 각 2시간씩 블록타임 예체능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예체능 프로그램은 체육, 음악, 미술의 세 교과 관련 프로그램들로 구성되어 있다 . 음악은 ‘뮤지컬반’(school of musical)과 ‘국악반’(소리여울), 미술은 ‘회화’와 ‘디자인’으로 구분하여 선택하도록 하였다. 체육은 이전에는 진행이 어려웠던 리그전 등을 통하여 보다 활기찬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 진로와 관련하여, 신길중에서는 금요일에 진로인성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신길중학교 진로상담교사가 프로그램을 개발하였으며, 담임교사를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하였다 . 진로체험활동은 학교가 주관한 일방적인 견학위주의 단순체험에서 탈피하여 소규모 혹은 개인별 체험활동 등, 보다 자기주도적인 진행을 계획하고 있다 . 또한 학부모회를 중심으로 ‘자유학기제 학부모지원단’을 조직하여 학부모를 진로 코치로 활용하거나, 체험학습시 교사와 함께 학생 인솔에 참여하도록 계획하였다 . 연구학교 선정 이후 교육과정을 준비하면서 새로운 제도와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부담이 상당히 크게 다가왔다 . 신길중학교에서는 자유학기제가 교사의 전문성에 의하여 그 성패가 좌우된다는 판단으로, 교사가 직접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운영하며 꼭 필요한 경우만 외부 강사의 협조를 받고, 교육적 공감대가 형성된 인프라를 직접 구축하여 프로그램의 질을 높여가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 자유학기제가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불필요한 계획으로 판단되는 부분은 과감하게 내려놓을 것이며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내용은 계속적으로 추가 해 나가면서 만들어가는 교육과정 운영을 실천하고자 한다. 학생들에게는 자기주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역량을, 교사에게는 보람을 , 학부모에게는 내 자녀의 학습활동에 직접 참여 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자유학기제는 앞으로 우리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기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자료를 기초로 다음과 같은 몇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신길중학교의 선택프로그램은 선택 1(교과연계)과 선택 2(진로적성)의 두 가지 유형으로 운영되고 있다. 신길중학교 선택 2의 경우, 학생들의 진로적성과 연계한 것인데 진로 2시간과 관련이 어떻게 되어야 할지 검토하여야 하겠다. 둘째, 진로와 관련하여, 신길중학교에서는 금요일에 진로인성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담임교사가 운영하는데는 진로진학담당교사에 의한 연수만으로 충분할 것인가 우려된다. 셋째, 진로체험활동은 학교가 주관한 일방적인 견학위주의 단순체험에서 탈피하여 소규모 혹은 개인별 체험활동 등, 보다 자기주도적인 진행을 계획하고 있다는데 구체적인 내용이 무엇인지 밝혀져야 한다.
전남, 전북, 광주, 제주지역 학교장을 대상으로 24일 오후 2시부터 나승일 교육부 차관의 자유학기제 정책 설명회가 전남교육연수원에서 있었다. 이날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은 글로벌화 시대를 맞이하여 지식 생산의 중요성이 요구되며, 한국교육이 지금까지의 양적 성장에서 벗어나 질적 성장을 위한 혁신이 필요하다는 요지의 인사말을 하면서, 자율과 창의를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소질 계발의 기회를 위한 학생중심의 변화가 요구된다면서 학교가 교육정책 실현의 장으로 모든 행정의 촛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나승일 차관은 국정비전인 희망의 새시대를 축으로 국정기조인 경제부흥, 국민행복, 문화융성, 평화통일 기반 구축을 중심으로 하여 설득력 높은 강의를 진행하였다. 우리의 교육이 대학입시에 예속되어 왜곡된 면이 있음을 지적하면서 학생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소질을 바탕으로 창의 인재 양성과 행복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정부는 일을 추진하면서 국민을 중심에 두고, 현장을 중심으로, 지금까지의 칸막이에 닫힌 체제가 아닌 협업으로 추진하여야 함을 강조하고, 누구나 능력껏 공부할 수 있는 능력 중심 사회 구축을 위한 인프라 구축이 필요한 시점이다. 교육이야말로 희망의 새시대를 여는 가치있는 일이므로 선생님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자유학기제 실시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는 교육 본질 찾기이며, 교육과정 운영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것으로 진로를 체계적으로 지도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자유학기제 사례발표는 광주동신중학교 정호경 교감, 서귀포중항여자중학교 김후배 교장과 청산중학교 최선종 교장이 하였다. 실제로 학교현장에서 아이들을 지도하면서 느끼는 점은 아이들이 장래 희망이 없다는 학생이 많으며, 자신에 대한 탐색, 고민의 시간과 계기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학생수가 많은 대규모 학교나 학급당 학생수가 많은 환경의 학교에서는 이를 추진하기 위한 준비가 많이 필요할 것 같다.
국회 정무위는 22일 경제·인문사회연구회(이하 경사연)에 대해 국정감사를 벌였지만 한국교육개발원,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하루 종일질의조차 거의 받지 못해 국정감사를 무색케했다. 평가원이 민주당 정호준 의원에게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과 수능연계 폐지 부분을, 새누리당 김종훈·민주당 강기정 의원에게 연구원 출강 문제를 지적 받아 답변한 것이 전부였다. 성태제 평가원장은 “수능연계는 전·현 정부의 정책적 방침이 달라 폐지됐지만 장기적인 계획으로 추진 중이다” “연구원 출강 문제는 타기관에 비해 연구원 수가 많아 그렇다”고 설명했다. 이는 경사연 산하 연구기관이 23개에 달하는데다 위원들의 관심이 경사연, 한국개발연구원, 교통연구원 등 5~6개 피감기관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교총은 “대규모 교육 연구와 위탁사업을 수행하는 교육연구기관에 대한 감사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며 “특히 올해 총 사업비 588억원이 들어간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 전산오류 사태, 교원임용시험 출제 거부 문제, 교학사 교과서 오류 등 교과서 검․인정 체제 문제 등 많은 사건․사고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감사받지 않은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현재 교육개발원, 교육과정평가원, 직업능력개발원 등은 교육부로부터 주요 교육정책의 기본연구 수행뿐 아니라 핵심 정책사업을 위탁 운영한다. 주요 위탁사업으로는 교육개발원은 탈북청소년지원특임센터, 창의경영학교지원특임센터, 자유학기제특임센터 등, 교육과정평가원은 대학수학능력시험본부, 임용시험센터, 국가영어평가본부 등, 직업능력개발원은 민간자격관리․운영센터, 진로정보센터, 마이스터고지원센터 등이 있다.
농어촌 학교의 교육력 제고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증대하고 있다. 최근 10년간 농어촌 학교 육성을 위하여 약 9,978억원을 투자하는 등 꾸준한 지원을 하고 있으나, 중학교 지원은 초등학교나 고등학교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소홀한 편이다. 농어촌 고등학교에 대하여는 농어촌 우수고(’04∼’09, 86교, 1,619억원), 기숙형 공립고(‘08∼‘13, 150교, 6,200억원) 지원을 하였으며 농어촌 초등학교에 대하여는 농어촌 전원학교 육성(‘09∼‘13, 585개교, 2,159억원)등이 이루어졌으나 중학교에 대하여는 최근 10년간 지원액의 4.6% 수준(455.7억원, 75교)에 불과하였다. 중학교 단계에서 도·농간 학력 격차가 크게 발생하고, 농어촌 중학교에 대한 낮은 신뢰로 교육 이농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정영수외 지역발전을 위한 교육의 과제와 발전방향(2009)에 의하면 농어촌 학부모 학교급별 만족도 : 초등학교 3.48점 > 고등학교 3.22점 > 중학교 2.76점에 불과하다. 2012년 시행 국가단위학력평가 결과(수학)를 보면 중3학생의 기초미달이 대도시 3.5%인데 읍면지역은 3.9%이고 보통이상은 대도시 69.8%, 읍면지역 59.1%로 각각 나타났다. 농어촌 지역 중3학생들의 수학학력이 대도시에 비하여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어촌 중학교 교육에 대하여 더 많은 관심을 두어야 하겠다. 특히 농어촌중학생의 학력저하는 고등학교 진학에 있어서도 문제가 된다. 최근 교육부는 1개군에 최소 1개의 기숙형 거점 중학교를 육성하는 것을 중장기적 목표로 하는 정책을 발표하였다. 지원 대상은 ‘면 지역에 소재한 재학생 60명 이상 중학교’로, 선정된 학교는 자유학기제, 학교진로교육프로그램(SCEP), 학교 스포츠클럽, 학생 오케스트라, ICT 활용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영어 등 외국어 집중 교육, 국내외 진로 체험 등 학교별로 특색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도시의 학생들이 찾아올 수 있는 특성화된 농어촌 학교로 육성한다. 이 정책의 추진과정에서 다음과 같은 몇가지를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면단위에서 기숙형 중학교는 너무 빠른 면도 있는 것 같다. 이를 위하여 기숙사 보다는 충분한 통학시설 지원이 더 급하다고 본다. 이번에 투자비의거의 대부분이 기숙사 건립에 투입될 것(학교당 최대 10억원원)는데 이런 하드웨어적 발상보다는 소프트웨어적인 발상이 더 필요하다고 본다. 둘째, 60명 이하 학교에 대한 관심이 더욱 소홀해지는 것이 아닌가 우려가 된다. 60명이상 중학교 수인 435교(130개 시·군)중 2017년까지 80개만이 혜택을 본다는 것이다. 도시 학생 유치보다는 농어촌 거점 중학교가 아닌 중학교 학생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셋째,이미 배치된 진로진학상담교사와 학교진로교육프로그램(SCEP)프로그램 적용등을유인책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아니라고 본다. 이미 실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넷째, 외국으로 진로체험을 한다는 것은 너무 의욕적인 발상이라 본다. 면단위 농어촌 중학생을 이 사업을 통해 해외 진로체험시키는 것보다 더 의미있는 교육활동이 많이 있다고 본다. 다섯째, 현재 교육부에서추구하는 1군 1거점의 대규모 중학교 보다는 3개면당 1개의 중규모의 거점 중학교를 만드는 것이 더 적절한 정책이 아닌가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