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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2일 발표한 2012학년도 대학입학전형 기본사항의 가장 큰 특징은 '수시모집 미등록 충원기간'이 설정됐다는 점이다. 수시모집 인원이 증가하는 경향에 맞춰 복수합격에 따른 결원을 최소화하고 최대한 '알짜 학생'을 많이 뽑게 하고자 5일간의 수시 추가모집 기간을 뒀다. 대학은 예비합격자 순위에 따라 예고한 수시모집 인원을 충원할 수 있게 됐다. 이렇게 되면 수시모집 선발 비중이 지금보다 커지고 덩달아 입학사정관 전형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수시에서 입학사정관 전형의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입전형의 급격한 변화에 따른 수험생과 학부모 혼란을 최소화하고자 다른 전형요소는 거의 변화를 주지 않았다. 일례로 그동안 공청회에서는 수시모집 지원 횟수를 4년제 대학의 경우 5회로 제한하자는 안 등이 제기됐지만 실제 기본사항 확정 과정에서는 채택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당장 시행은 무리가 있다고 봤다. 2012학년도 이후에 더 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대입전형 기본방향은 '선진화' = 기여입학제, 고교등급제, 본고사를 금지하는 '3불(不) 정책'의 근간이 그대로 유지된다. 초중등교육 정상화와 공정하고 합리적인 학생 선발을 위해 이 3가지는 시행하지 않는다고 대교협은 못박았다. 김영길 위원장은 "3불은 민감한 문제다. 2013학년도 이후 사회적 합의를 거쳐 추진하고자 한다. 사회 구성원 간에 첨예한 이해 대립이 있어 사회적 공감대를 갖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대신 다양한 전형자료 활용과 잠재능력 평가에 중점을 둔 대입전형 선진화에 방점을 찍었다. 자기소개서, 추천서, 활동보고서, 면접결과 등 여러 자료를 분석해 학생의 창의성과 인성, 발전가능성 등을 보겠다는 뜻이다. 입학사정관 전형의 공정성,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주요 사항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에 명기하도록 했다. ■2012학년 대입전형 일정 = 다양한 전형요소를 활용해 수험생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시간적 여유'를 주고자 입학사정관 전형의 원서접수 일자를 수시모집 시기보다 1개월 앞당겨 내년 8월 1일부터 원서 접수가 가능하도록 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내년 11월 10일 실시하며 성적은 11월 30일에 통지된다. 수시모집의 경우 2011년 9월 8일~12월 6일 90일간 원서접수 및 전형을 실시한다. 12월 11일까지 합격자를 발표하고 12월 19일까지 5일간 미등록 충원 기간을 둔다. 대학에서 지원자 예비합격순위에 따라 추가합격자를 발표토록 함으로써 대학의 모집인원을 최대한 선발하고 그래도 발생하는 미충원 인원은 정시로 이월해 뽑는다. 정시모집은 2011년 12월 22일~2012년 2월 23일 모집군별로 실시하며 추가모집은 2012년 2월 24~29일 6일간이다. 대학별고사(논술, 면접 등)는 고교 교육 정상화를 위해 수능 이후 실시하는 것을 권장한다. ■이중등록 금지 = 수시모집에 복수로 합격한 학생은 등록기간 내에 1개 대학에만 등록해야 한다. 정시모집에서 복수의 대학에 합격한 경우(합격+추가합격, 추가합격+추가합격)도 정시모집 미등록 충원 마감일까지 1개 대학에만 최종 등록해야 한다. 이미 등록한 학생이 다른 대학 정시모집에 충원 합격해 다니고자 할 때는 이전에 지원했던 대학에서 등록을 포기해야 한다. 수시모집 대학은 전형기간이 같아도 복수지원이 가능하며 정시모집도 모집기간 군이 다른 대학간 또는 동일 대학내 모집기간이 다른 모집단위간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수시모집 합격자는 등록여부와 상관없이 정시 및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정시모집에서 모집기간군이 같은 대학간 복수 지원은 금지된다. ■전형요소 = 2012학년 대입전형 요소는 학교생활기록부, 수능시험, 대학별고사, 기타 전형요소로 요약된다. 학생부 작성 기준일은 수시는 2011년 8월 31일, 정시는 내년 12월 3일이다. 학생부 활용은 전형 목적에 부합하도록 대학이 자율 결정한다. 수능시험 전산자료는 2011년 11월 30일부터 제공되며 수시모집에서는 최저학력 기준으로만 활용된다. 대학별고사는 논술, 면접·구술·적성검사, 실기·실험고사, 교직적성·인성검사, 신체검사 등이다. 사교육 우려 등을 감안해 과거 국영수 중심의 지필고사와 같은 본고사 형태 시험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기타 전형요소로는 자기소개서(학업계획 포함)와 교과외 활동, 개인활동 이력철, 추천서 등이 있다. 대학과목선이수제(UP) 결과는 대학입학후 학점인정 자료로만 활용하고 입학전형자료로는 쓰지 못한다.
현재 고등학교 2학년생이 치르게 될 2012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수시모집 비중이 지금보다 더 커지고 입학사정관제 선발 인원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은 2011년 11월 10일 시행되고 성적은 11월 30일 통지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이기수 고려대 총장)는 대학 총장, 시도 교육감, 고교 교장, 학부모 대표 등이 참여하는 대학입학전형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2일 이런 내용의 2012학년도 대학입학전형 기본사항을 발표했다. 대교협은 대입전형이 갑자기 바뀌면 수험생, 학부모들의 혼란이 있을 수 있으므로 큰 틀에서는 전년도와 일관성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기본사항을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2012학년도 대입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수시(2011년 9월 8일~12월 6일)와 정시(2011년 12월 22일~2012년 2월 23일), 추가모집(2012년 2월 24~28일)으로 나뉘고 정시모집은 가, 나, 다 3개 모집기간으로 구분된다. 기여입학제, 고교등급제, 본고사를 금지하는 이른바 '3불(不)정책'은 그대로 유지된다. 수능시험은 2011년 11월 10일 시행되며 개인별 성적은 11월 30일 통지될 예정이다. 이전과 달라지는 것은 수시모집이 끝난 뒤 미등록 충원기간, 즉 추가모집 기간(5일)을 설정하기로 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는 수시 미등록 충원기간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아 대학들은 수시가 끝난 뒤 '알아서' 미등록 인원을 충원하곤 했지만 바로 정시모집 기간이 시작돼 사실상 유명무실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또 수시에서는 학생들이 여러 대학에 복수 합격했더라도 최종적으로는 한 곳에만 등록해야 해 합격자 연쇄이동이 일어나고, 이로 인해 미충원된 인원은 정시로 넘어가기 때문에 애초 발표한대로 수시모집 인원을 다 채우는 대학은 거의 없었다. 대교협 양정호 입학전형지원실장은 "대학들의 수시선발 비중이 평균 60%, 많은 곳은 80%까지 되지만 이대로 충원하는 대학은 거의 없었다"며 "충원기간을 설정하면 원래 목표했던 인원을 다 뽑을 수 있게 되므로 그만큼 수시 비중이 더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시모집의 대표적 전형으로 떠오른 입학사정관제의 경우 2012학년도 대입전형부터는 '안착'시킨다는 것이 정부와 대교협의 방침이어서 입학사정관제 선발 비중 역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할 학생들을 보다 충실히 평가할 수 있도록 입학사정관 전형 원서접수 일자를 수시모집 시기보다 한달 앞당겨 8월1일부터 실시하기로 했다. 2012학년도 대입전형 기본사항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대교협 대입상담센터 홈페이지(univ.kcue.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군산 중앙고와 함께 도교육청으로부터 자율고 지정 취소결정을 받은 익산 남성고 홍철표 교장은 2일 "공문이 도착하는 대로 가처분 신청을 하고 모든 문제는 교육과학기술부와 협의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홍 교장은 "해당 학교에는 아무런 사전 통보도 하지 않은 채 언론에 자율고 지정 취소결정을 흘려 교사와 학부모 모두 황당해하는 분위기"라면서 "입학설명회가 일 주일도 채 남지 않았는데 이런 상황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하다"며 도교육청의 학사행정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1946년에 개교한 남성고는 현재까지 2만 60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는 등 전북에서는 전주고와 함께 명문고로 명성을 얻고 있다. 다음은 홍 교장과의 일문일답. -정식으로 공문을 받았나. ▲그동안 언론을 통해 지정 취소 결정 방침을 전해 들었을 뿐 공문을 정식으로 받지는 못했다. 오늘 오전 교육청이 지정 취소에 대해 발표한다고 했으니 공문이 곧 도착할 것 같다. -교육청은 자율고를 일부를 위한 특권 교육으로 보고 있는데. ▲익산지역은 매년 인구가 3000~4000여명이 외지로 빠져나가고 있다. 이중 70~80%는 자녀 교육문제 때문에 수도권 등지로 이사하는 것이다. 인구가 줄면서 지역경제가 침체하고 경제난이 지속하니 인구가 줄고….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려면 지방에도 명문고를 육성하는 것이 시급하다. 또한 학교의 선택권을 학생과 학부모에게 되돌려 주기 위한 차원에서도 천편일률적인 학생선발의 틀에 변화를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학교 분위기는 어떤가. ▲교사와 학부모 모두 황당해하는 분위기다. 불과 며칠 전 도교육청 측 관계자가 전화를 걸어와 8일에 있을 입학설명회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하라고 했다. 해당 학교 측에는 아무런 사전 통보도 하지 않고서는 언론에는 자율고 지정 취소결정을 흘렸다. 입학설명회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는데 이런 상황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하기만 하다. 한 마디로 도교육청의 학사행정에 불만을 표출하지 않을 수 없다. -앞으로 대책은. ▲도교육청에서 지정 철회 공문을 정식으로 보내오면 이사진과 협의해서 대응하겠다. 먼저 가처분신청 등의 법적대응을 하고 이후 모든 문제는 교육과학기술부와 함께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로선 도교육청과의 대화는 어렵다고 본다.
전북도 교육청으로부터 자율고 지정 취소 결정을 받은 군산 중앙고 김성구 교장은 2일 "정식으로 공문이 학교로 오면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 교장은 또 "오는 28일 예정대로 입시설명회를 갖고 10월 말과 11월 초 사이에 280명의 신입생을 계획대로 뽑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김 교장과의 일문일답. -교육청으로부터 자율고 지정 취소 결정 공문을 받았나. ▲아직 정식적으로 공문을 받지 못했다. 오늘 도교육감이 기자회견을 통해 자율고 지정을 취소하겠다고 견해를 밝힌 만큼 조만간 공문이 올 것으로 본다. -현재 교사나 학부모들의 반응은 어떤가. ▲한 마디로 말하면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다.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벌어져 교사나 학부모 모두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은 상태다. 며칠 전부터 보도가 나간 탓인지 그동안 쇄도하던 입학 문의도 뚝 끊겼다. 신입생 부모는 물론이고 재학생 부모들마저도 좌불안석이다. 입시정책이 불과 수개월 만에 손바닥 뒤집듯 바뀌니 어느 학부모가 교육을 신뢰하겠는가. 죽을 맛이다. 불과 두 달 전 자율고로 지정한다고 공문까지 버젓이 보내 놓고는 이번에는 아무런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지정을 취소했다. 이렇게 해놓고 어떻게 교육행정을 신뢰해달라고 강요할 수 있는가. 이건 교육의 수장으로서 할 일이 아니라고 본다. -올해 자율고 지정은 중앙고에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는데. ▲1950년에 학원이 설립됐으니 올해가 개교 60주년이다. 그동안 군산의 대표 명문사학으로 발돋움하면서 지역 사회의 일익을 담당해왔다고 자부한다. 최근 군산은 새만금방조제 건설로 새로운 도약의 시기를 맞고 있다. 인구의 유입을 늘리고 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명문 우수고의 육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발맞춰 중앙고도 자율고 지정을 통해 제2의 발전을 도모하고자 했는데 결국 자율고 지정취소라는 결정을 받아 매우 안타깝다. -도교육청은 자율고 지정 취소를 공식으로 밝혔다. 앞으로의 대응 방침은. ▲재단 이사(5명)와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 모두 '양보할 수 없다. 행정소송까지 가자'고 말을 하고 있다. 교장인 나에게도 흔들리지 말고 법적인 절차에 따라 행동을 해달라고 주문하고 있다. 1년이라도 시행을 해보고 문제가 있어 지정을 철회한다면 수긍할 수 있다. 하지만 해보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철회하는 것은 더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공문이 오면 먼저 가처분신청을 하고 예정대로 신입생(280명) 선발을 강행하겠다. 앞으로 자율고와 관련된 모든 문제는 교육과학기술부와 협의해 적절하게 대응해 나가겠다. -도교육청에 하실 말이 있을 것 같은데. ▲김승환 교육감도 취임 전까지는 교육정책에 대해 이런 말 저런 말을 할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취임 후에는 사정이 다르다. 전북도를 대표하는 교육의 수장이 입시정책을 자의에 따라 맘대로 바꾼다면 일선 교육현장에서는 큰 혼선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과 학부모에게 간다. 더 큰 안목을 갖고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교육계의 충격과 혼란을 최소화하면서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전북도교육청으로부터 2일 자율고 지정 취소 결정을 받을 것으로 알려진 군산 중앙고와 익산 남성고는 "교육행정의 신뢰를 저버린 것"이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이들 학교는 "앞으로 모든 문제는 교육과학기술부와 협의하겠다"고 밝혀 전북교육청을 배제한 채 교과부와 공동보조를 취하겠다는 뜻도 분명히했다. 중앙고 김성구(61) 교장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불과 두 달 전 자율고로 지정해놓고 아무런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이를 취소한 것은 교육의 수장으로서 할 일이 아니다"라며 김승환 교육감을 정면으로 공격하고 "이렇게 해놓고 어떻게 교육행정을 신뢰해달라고 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남성고 홍철표(60) 교장도 "입학설명회가 일 주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이라며 "도교육청의 학사행정에 불만을 표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뜻도 함께 밝혔다. 김 교장은 "1년이라도 시행을 해보고 문제가 있어 지정을 철회한다면 수긍할 수 있지만 해보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철회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정식으로 공문이 오면 법원에 가처분신청을 하고 예정대로 10월 말께 신입생(280명) 선발을 강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교장도 "이사진과 협의해 대응하겠지만 가처분신청 등의 법적 대응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와 함께 "현재로서는 도교육청과의 대화는 어렵다고 본다"며 "앞으로의 모든 문제는 교과부와 함께 논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지역 외국어고·과학고 등 특수목적고와 자립형사립고, 자율형사립고의 입학전형에 '사교육 영향평가제'가 시행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시 고교 입학전형 사교육 영향평가 운영규칙'을 최근 공포해 올해부터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운영규칙에 따르면 외고, 과학고, 국제고와 자사고, 자율고 등 학생선발권(추첨방식은 제외)을 가진 고교는 자체적으로 사교육 영향평가를 실시해 그 결과를 상급기관에 보고해야 한다. 시교육청은 '사교육'의 정의로 "중학생(또는 초등학생)이 학업성적을 올리거나 상급학교 진학 때 도움을 얻으려고 학교교육 밖에서 비용을 내고 받는 보충적인 과외교습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들 학교는 당해연도 입학전형 결과를 발표한 뒤 20일 이내에 입시가 사교육에 미친 영향을 자율적으로 분석·평가해야 하며, 학교에 구성된 별도의 '입학전형 사교육영향평가위원회'의 심의를 받아 상급기관에 보고해야 한다. 각 학교 단위의 분석·평가 방법은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된 것은 없지만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나 입학전형 평가에 대한 외부 전문가 참여 등의 방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교육청은 "개별 학교의 평가내용을 심사하기 위해 교육감 소속의 평가위원회도 별도 운영된다"며 "심사결과가 미흡하면 (교육청 차원의) 컨설팅도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심사결과는 다음 입학연도 전형 요강에 반영된다. 이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올해 초 사교육 경감책으로 '자기주도 학습전형'을 외고 입시 등에 도입하는 것을 골자로 한 입시체제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시·도교육청 별로 사교육 영향평가제도를 마련해 시행하도록 한 데 따른 것이다. 현재 서울시교육청 외에도 제주도교육청, 대전시교육청, 충남도교육청 등 상당수 교육청이 비슷한 내용의 규칙을 입법예고하거나 공포했다. 하지만 일차적인 평가의 책임을 개별 학교에 맡겨둬 사교육 영향을 줄인다는 목표를 실현하는 데 실효성이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서강대(총장 이종욱)는 올해 2학기에 채용하는 신임 교수 25명 중 12명(48%)을 외국 국적 학자로 뽑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대학 측은 이공계뿐 아니라 인문·사회·경영 등 다양한 분야에 고루 외국인 교원을 배치했다. 문학부 사학 전공에는 영어로 한국사를 가르치는 미국 국적의 손희주 교수(UCLA 박사)가 채용됐고, 영문 전공에는 미국인 리처드 본피글리오 교수(시카고대)와 학자 겸 시인인 호주 출신의 단 디즈니 교수(맬번대)가 부임한다. 커뮤니케이션학부에는 교육 미디어 전문가인 미국인 데보라 코헨(노바 사우스이스턴대) 교수가 교편을 잡는다. 국제화 경쟁이 치열한 경영전문대학원은 프레드 데이비스 전 아칸소대 석좌교수 등 3명의 미국인 교원을 영입했다. 대학 측은 수학과 화학, 생명공학 등 분야에서도 홍콩과 독일 등 출신의 외국인 교원을 기용했다고 전했다. 서강대는 1960년 개교 당시 석·박사 학위를 지닌 외국인 예수회 신부들이 대거 강의를 맡아 국제화가 국내 최고 수준이었으나 1990년대부터 이런 강점이 크게 약화했다는 지적이 높았다. 대학 관계자는 "개교 50주년을 계기로 우수한 외국인 교원을 대거 늘리자는 계획에 따라 이례적으로 많은 교수를 국외에서 유치했다"고 설명했다.
학생 : 이번에는 영역별로 국어 공부 방법을 여쭤보고자 합니다. 먼저 문학 공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선생님: 학생들은 조급하기 때문에 눈앞에 결과에 연연해합니다. 그러다보니 무턱대고 문제집을 푸는 학습법에 매달려 있습니다. 사실 문학 작품은 워낙 방대하기 때문에 어떤 작품이 나올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런 가운데 문제집만 풀어보면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선생님은 그것보다 개념에 충실한 방법을 권합니다. 예를 들어 문학 공부는 먼저 문학의 각 장르의 특징을 공부해야 합니다. 즉, 시·소설 그리고 희곡과 수필이라는 장르가 어떤 미적 질서를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이러한 문학적 법칙을 사용해 만들어낸 텍스트가 어떤 형식과 내용으로 완성되는지 살펴야 합니다. 이러한 공부가 전제되면 작품을 보는 눈이 달라집니다. 작품을 통해 작가가 독자에게 어떻게 말을 거는지 짚어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작가와 대화를 통해 의미망에 접근해야 문제를 쉽게 풀 수 있고, 이러한 훈련이 되면 어느 작품이든지 만나면 해석이 가능해집니다. 이런 작업 없이 작품을 작게 쪼개고 분석하는 학습만 하면 다음 단계로 성장 발전하지 않습니다. 다시 말하면 낯선 작품을 만나면 안 배워서 모른다고 하게 되지요. 실력도 늘지 않고 머물게 됩니다. 학생 : 문학 중에서도 특히 고전문학은 더 어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고전문학은 어떤 식으로 공부해야 하는지 도아주세요. 선생님 : 일부에서 고전문학은 외울 수밖에 없다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실제로 과거에는 외우는 공부를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그 많은 고전작품을 외우기는 쉽지 않습니다. 앞에서 문학 공부 방법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고전문학도 먼저 공부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시대 변천에 따른 문학 장르의 특성에 대해서 먼저 공부해야 합니다. 우선 운문은 향가, 고려가요, 시조와 가사로 이어지는 각 장르의 형식상 특징과 내용상의 특징을 정리해서 머릿속에 완벽하게 담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산문도 마찬가집니다. 고전소설의 전형적인 특징이 있습니다. 이런 것은 먼저 공부하고 세부 작품을 읽으면 쉽게 이해가 됩니다. 이러한 학습이 전제되어 있으면 공부하기가 편해집니다. 학습 효과도 훨씬 빠르게 나타납니다. 그리고 고전문학은 원문에 치중하다보니 어렵다고 느끼는 것입니다. 고전문학은 원문보다는 현대어 풀이에 비중을 두고 공부하세요. 현대어로 풀어서 그 내용을 명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 포인트입니다. 고전 문학 문제는 내용만 알아도 풀 수 있는 문제들이 많이 나옵니다. 그런 의미에서 고전 문학은 현대 문학에 비해서 오히려 점수를 쉽게 딸 수 있는 영역입니다. 학생 : 소설이나 수필과 다르게 시는 함축적인 의미 때문에 공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선생님 : 시가 어려우니까 시 공부를 하면서 정형화된 해석을 외우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많은 시의 해설을 외운다 하더라도 수능에서 똑같은 시를 보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시를 이해하는 올바른 방법이 아닙니다. 시도 언어로 이루어져 있는 텍스트입니다. 단지 언어가 다듬어져있고 상징적으로 표현되었을 뿐입니다. 특히 시란 원래 모호성을 특징으로 한 것입니다. 따라서 일단 시를 접했을 때는 당황하지 말고 시의 전문을 꼼꼼히 읽어서 어떤 내용인지를 이해해야 합니다. 음악도 처음 듣게 되면 부분적인 것에 신경을 안 씁니다. 전체적인 느낌을 중요시 합니다. 마찬가집니다. 시도 부분적인 것에 집착하지 말고 전체적인 느낌을 먼저 정리합니다. 그리고 시인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자꾸 읽다보면 시에 대한 구체적인 부분까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시는 머리로 이해하려고 하는 것보다 가슴으로 읽어야 합니다. 가슴으로 읽어야 한다는 것은 시인과 호흡을 같이 한다는 걸 의미합니다. 학생 : 마지막으로 국어 공부를 어려워하는 학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선생님 : 개인에 따라서 선호하거나 능률적인 방법이 다를 수 있지만, 저는 국어사전을 적극 활용하는 학습 방법을 권합니다. 우리는 영어 공부를 하면 영어 사전부터 찾습니다. 마찬가지로 국어공부도 국어사전이 첫걸음입니다. 흔히 영어 실력은 어휘력이라고 하는데, 국어도 똑같습니다. 어휘력이 풍부하면 이해력이 높습니다. 어휘력을 높이는 방법은 많은 글을 읽어야 하겠지만, 사전 활용이 핵심입니다. 참고로 사전은 전자사전보다 책으로 만들어진 사전이 좋습니다. 전자사전은 자판을 두드려 원하는 단어만을 확인하게 됩니다. 반면 책으로 만들어진 사전은 찾고 있는 단어뿐만 아니라 연관성이 있는 어휘를 폭넓게 보게 되어 학습의 양과 효과도 커집니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독서 경험입니다. 문학 작품 및 좋은 글은 언어의 정수입니다. 모범적인 문장을 많이 읽는 것은 언어 능력을 극대화합니다. 실제로 선생님이 공부할 때도 학생 수준에 맞는 문학 작품 읽기는 모든 공부에 우선이었습니다. 여러분도 목표를 세워보고 실천해 보시기 바랍니다. 예를 들어 1930년대 한국 단편 문학 읽기, 현대소설 50편 읽기 등. 목표가 있으면 삶이 즐거워집니다. 앞에서도 비슷한 말씀을 드렸지만 국어는 공부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가 하면 국어는 단기간에 성적을 올리기 어려운 과목이기 때문에 차라리 포기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큰 오산입니다. 우리말이기 때문에 더 자세한 내용까지 알아야하고, 우리말이기 때문에 또 공부를 하면 쉽게 성적이 오릅니다.
국어 공부, 쉬운 것 같은데 어려운 영역이다. 공부를 해도 실력은 잘 오르지 않고, 어떻게 좋은 방법은 없는 것일까. 선생님께 질문을 해 본다. 학생 : 선생님, 국어는 어려운 과목이 아닌 것 같은데, 실제로 학년이 오르면 어려움을 느낍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선생님 : 사실 국어는 우리말과 우리글이기 때문에 어렵지 않습니다. 문제는 학생들이 국어 공부를 안 합니다. 그러다보니 어려운 것이지요. 많은 사람들은 국어는 나이를 먹으면 자연스럽게 해결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똑똑하다고 자부하는 엄마들도 어릴 때부터 수학과 영어 공부만 시키지 국어 공부는 안 합니다. 그러다보니 정작 공부를 해야 할 시기에 국어 공부를 안 합니다. 국어 공부를 안 했기 때문에 점점 더 어려워집니다. 국어는 언어능력을 신장시키는 것이 교육의 목적입니다. 언어 능력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어릴 때 심지어 어머니 뱃속에서부터 끊임없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국어 공부를 하기 위해서 독서를 하라고 하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뉴스를 보고, 라디오를 듣고 기타 영화 등 매체를 보고 듣는 모든 것이 언어능력을 향상시킵니다. 특히 책은 남는 시간에 책을 읽으려 하지 말고, 시간을 만들어서라도 조금씩 읽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국어 공부는 몰아서 한다고 갑자기 실력이 느는 과목이 아닙니다. 나이에 맞는 언어적 경험이 국어 실력이 됩니다. 그리고 영어나 수학 공부를 하듯 국어 공부도 시간을 할애해서 꾸준히 해야 합니다. 인내를 가지고 꾸준히 한다면 충분히 성적을 올릴 수 있습니다. 학생 :언어영역 시험 볼 때 비문학이 어렵습니다. 비문학을 잘하는 비법이 있을까요? 선생님 : 사실 글을 읽는데 비법이 있을 수 없습니다. 시간을 갖고 차곡차곡 의미를 새기다보면 글을 잘 읽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글을 읽으면서 몇 가지 요령을 익히면 속독과 정독이 가능합니다. 저마다 방법론이 있겠지만 저는 글을 읽는 순간 단락을 중시합니다. 눈으로 단락의 구분을 확인하고 단락 단위의 글을 읽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제일 먼저 할 일이 단락에서 중심문장을 찾는 것입니다. 글에서 비유를 통해 말하거나 예화를 드는 것, 인용하는 것은 바로 그 비유적인 이야기, 인용 글 등을 통해서 무언가 주제를 전달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비유나 예화, 인용에 대한 작가의 해석이 주제문장이 됩니다. 그리고 접속어에서 힌트를 얻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그러나’가 한 단락의 앞부분쯤에 나오면 주제문장입니다. 하지만 한 단락의 뒷부분에 나오면 주제문장이라기 보다는 문제제기를 해서 다음 단락으로 넘기려는 문장입니다. 또 ‘그러나’는 앞의 이야기와 반대의 이야기를 한다는 신호이므로 그 앞의 이야기든가 그 뒤의 이야기 중 하나가 주제가 됩니다. ‘그러므로, 따라서’는 일종의 원인에 대한 결과로 앞의 전개된 내용을 요약 정리합니다. 역시 이 접속어 다음 문장이 중요하다. ‘그런데’는 내용의 전환으로 앞의 진술과 다른 관점이나 보충할 내용을 전개합니다. ‘예를 들어, 왜냐하면’은 앞 문장이 추상적으로 표현되어 어렵다는 말입니다. 따라서 이 접속어 다음에 구체적으로 설명을 하겠다는 표현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접속어가 올 때는 바로 앞 문장이 핵심내용입니다. ‘즉, 바꿔 말하면’은 내용의 첨가․보충으로 앞 문장과 동일한 진술임을 나타냅니다. 역시 이 접속어가 올 때는 앞 문장이 핵심입니다. 우리말은 서술어가 와야 하나의 문장으로 대우를 받습니다. 서술어가 없는 문장은 구, 절일뿐입니다. 서술어는 문장에서 주어의 행동·상태·성질 따위를 설명해 주는 말입니다. 서술어에 글쓴이의 감정이 있기 때문에 글쓴이의 의도를 파악하는데 결정적인 단서가 됩니다. 마지막으로 평상시에 메모를 하고 자기만의 표시를 하면서 읽는 습관을 키워야 합니다. 눈으로 읽는 것보다 색볼펜, 형광펜을 준비해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밑줄을 그으면서 읽어야 합니다. 밑줄을 그으면서 구조적으로 읽으면 의미 파악도 효과적입니다. 최근 언어영역 시험에서 비문학 지문이 많이 출제되고 있습니다. 비문학은 문학보다 쉬운데 오히려 많은 학생들이 어려워하고 있습니다. 위의 학습 방법이 굳어지면 문학보다 비문학 지문 읽기가 더 쉬어집니다. 학생 : 외국어와 달리 국어 문법은 소홀히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시험을 보면 자주 헷갈리곤 하는데요, 국어 문법은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요? 선생님 : 우리 국어 문법은 4대 어문 규정에 나와 있습니다. 한글맞춤법, 표준어 규정, 외래어 표기법, 로마자 표기법입니다. 이것만 알면 모든 것이 해결됩니다. 하지만 이 규정을 다 외우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전문가도 다 외우기 힘듭니다. 따라서 어릴 때부터 우리말 표현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궁금한 것은 그때마다 확인하고 학습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그리고 이 문제는 기출 문제 위주로 공부하고, 시중에 나와 있는 참고서를 활용해서 공부를 하면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문학 영역은 다음에 계속)
교장공모에 참여한 후보자 중에서 2명의 후보로 압축하는 과정이 학교운영위원회 중심으로 심사가 이루어진 것이 한참 전이다. 그런데 최근에 서울시교육청에서 해당학교 교사들에게 후보자에 대한 평가를 하라고 했다고 한다. 교사평가가 기존 후보자에게 주어진 순위와 같으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은 학교들이 여럿 있다고 한다. 즉, 1순위로 추천된 후보자가 교사평가에서는 2순위보다 한참 뒤떨어진다는 것이다. 교사평가결과를 두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교사평가를 하게된 이유는 해당학교 교장으로 임용될 후보이니 객관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기존에 운영위원회 등에서 심사숙고해서 추천한 후보자의 순위가 뒤바뀌는 것에 대한 설명을 할 수 없는 것이 문제다. 교육청에서 내려보낸 공모과정을 철저히 지켰으나 최종적으로 교사평가가 이루어짐으로써 그동안 진행된 과정이 무시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는 것이다. 물론 공모에 참여한 후보자는 자신의 순위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겠지만 여러가지 정황으로 순위를 대부분은 예측을 하고 있을 것이다. 결국은 왜 처음부터 교사 평가를 하지 않았느냐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되었다. 사실 따지고 보면 해당학교 교사들이 교장공모에 참여한 후보자를 평가하는 것은 교장 자격증이 있는 교감들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어쩌면 그동안 전교조에서 꾸준히 추진했던 교장선출보직제와 비슷한 형태의 공모제라는 생각이 든다. 후보자를 한번 평가하여 2명으로 압축시킨 후 교사평가를 했고, 교사평가 결과에 따라 해당학교 교장임용자가 바뀔 수 있기에 선출보직제와 유사하다고 보는 것이다. 만일 교사평가결과가 결정적으로 작용한다면 이 역시 상당한 논란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해당학교 교사들이 교장공모에 응한 후보자를 정확히 알 수 없을 뿐 아니라, 후보자들 역시 해당학교 교사들의 평가결과를 쉽게 수용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평교사들은 같은 관내의 교감이 공모에 응했더라도 그 교감에 대해 전혀 모르는 경우가 많다. 결국 잘 모르는 상황에서 동료교사들의 이야기만 듣고 평가를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객관적인 평가가 이루어졌다고 보기 어려운 것이다. 따라서 그동안의 과정을 통해 공모심사에서 1순위에 오른 후보자가 교장으로 임용되어야 한다. 학교운영위원회 중심으로 공모교장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그들은 해당학교 교사는 물론, 학부모들의 의견까지 이미 위임받았다고 보아야 한다. 위임을 받아서 열심히 심사하여 훌륭한 후보자를 1순위로 했는데, 마지막에 교사평가를 통해 순위가 뒤바뀐다면 그렇지 않아도 공모제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상황이기에 더욱더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는 것이다. 원래부터 이런 방식으로 간다고 했다면 그 과정 중의 하나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도중에 방향이 바뀐 것이기에 더욱더 납득하기 어려운 것이다. 모든 평가는 원칙이 있어야 하고, 그 원칙에 어긋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따라서 이번의 교장공모제는 중도에 순위가 바뀌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그동안 노력한 댓가가 바뀐 순위로 돌아와서는 안 된다.
원주 평원초등학교(교장 정대인)은 방학을 맞아 학교 내 도색 작업을 하고 있다. 오랜 된 벽면의 지저분한 페인트를 다 벗겨내고 환한 색으로 내부를 전부 도색하는 것이다. 개학날 학생들을 맞이할 학교의 새 모습이 기대된다.
교원평가제 도입이 논의 되던 때에 논란이 되었던 것은 학생·학부모 평가가 과연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는가라는 것이었다. 학부모는 학교와 교사 사정을 잘 모르기 때문이라는 것이었고, 학생은 아직 가치판단을 하기에는 미성숙했다는 것이 이유였다. 그래도 고등학생 정도라면 어느 정도 판단이 가능하겠지만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생들은 판단을 제대로 하기 어렵다고 보았기 때문이고, 학부모는 어떤 학교급이라도 학교사정을 잘 모르기 때문에 평가에 참여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교원평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교육당국과 일부 언론에서는 학생들도 충분히 판단할 능력이 있기에 참여하는 것이 옳다고 하였고, 학부모 평가도 학교교육에 다양하게 참여를 유도하면 가능하다는 논리를 펼쳤었다. 그렇게 시작된 교원평가제에서 학부모와 학생평가가 객관적으로 이루어졌다고 생각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그만큼 객관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 그런데 진보교육감이 대거 등장하면서 학생인권조례안을 만든다고 하자 교원평가에서 학생과 학부모 평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던 것과는 달리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학생들의 가치판단이 아직 미성숙 단계에 있기 때문에 학생인권조례제정으로 인해 학생들이 교내에서 시위를 할 수도 있는 길이 열릴 수 있기에 우려스럽다는 것이다. 교내에서 학생들이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집회를 열수도 있고, 피켓을 드는 일도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학생인권조례안에 찬성하는 입장은 아니다. 그러나 교원평가와 학생인권조례안을 비교해 보면 똑같이 학생들의 가치판단이 우선되어야 함에도 정 반대의 입장을 보이고 있다. 교원평가제에서는 학생들도 충분히 판단하여 평가할 수 있다고 하면서 인권조례안 제정에서는 제대로 된 판단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불필요한 시위가 우려된다는 것은 같은 이슈이면서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어 안타까울 뿐이다. 교원평가제와 학생인권조례안이 얼핏보면 많이 다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같은 맥락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문제이다. 두 경우 모두 학생들의 정확한 가치판단이 우선되어야 하는데, 똑같은 학생들을 두고 가치판단이 가능하다는 것과 그렇지 않기때문에 우려스럽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이다. 어떤 경우에는 정확히 판단하고 어떤 경우에는 부정확한 판단을 한다는 논리는 상당한 오류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다. 결국 때에 따라 해석을 달리하는 것은 자신들의 주장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따라서 학생들의 가치판단을 놓고 해석이 엇갈린다면 이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 우선되어야 한다. 교원평가제와 학생인권조례안에 대해서 학생들의 판단이 정말로 옳은 것인지 아니면 그 반대인지 좀더 정확한 판단이 요구된다 하겠다. 필요에 따라서 달리 해석하는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판단이라고 생각한다.
오늘날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교육 투자를 확대하고 교원복지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러한 세계조류에 발맞추기 위해 나름대로 교육 개혁을 추진하고 있지만, 정부의 잘못된 교육정책과 현실을 간과한 탁상공론식의 행정으로 인해 교육의 근본이 흔들리고 있다는 비판과 함께 교원들의 사기가 날이 갈수록 저하되고 있다. 따라서 무너지는 교육을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서는 교원 사기 저하의 원인을 찾아 하루빨리 치유 개선해야 할 것이다. 교원 사기 저하의 원인 1970년대를 전후한 시기에는 경제부흥이 최우선 목표였기 때문에 자연스레 교육에 대한 투자는 뒷전이었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가시적인 경제 정책에 우선순위를 두었기 때문에, 오랜 시간을 두고 그 결과가 나타나는 교육은 관심 밖이었던 것이다. 그러다 보니 교육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지 않아 교육환경이 점점 열악해지고, 학생과 학부모는 학교교육을 불신하여 과외, 학원 등의 사교육에 의존하게 되었고 심지어는 교육 이민을 가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이러한 현상에는 그동안 정부의 일관성 없는 교육정책도 한몫을 했다. 열린 교육의 획일화, 학교 여건을 무시한 전면적인 평준화 교육 시행 등, 우리나라와는 교육 여건이 전혀 다른 외국의 교육제도를 무분별하게 도입하여 적용함으로써 교육의 혼란과 파행을 초래하고 교육에 대한 국민적 불신을 증폭시킨 면이 있다. 또한 무리한 정년 단축과 교원평가제실시, 촌지근절 대책, 체벌금지 등 교원을 개혁과 범죄의 대상으로 여기는 일련의 정책들과 퇴직연금 혜택 축소 등 퇴직 후 안정적 기반의 위협도 교원들의 사기를 크게 저하시키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여기에다 학생과 학부모를 비롯해 사회 전반의 교원 경시 풍조 현상 또한 교원들을 위축시키고 있다. 물질 만능주의의 만연으로 인해 경제적 지위가 상대적으로 낮은 교원을 폄하하게 되었고, 이런 현상은 자연스레 학교 교육에 대한 불신풍조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교육을 단순하게 이분법적으로 나누어 교육소비자·교육공급자란 신자유주의 논리로 몰고 간 교육 관료들과 일부 학자들도 이러한 결과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교원 사기 진작 방안 최우선적으로 추진해야할 사항이 학급당 학생 수를 줄이는 일이다. 예전 68명보다는 그래도 많이 줄어들었지만 아직도 학급당 학생 수가 40명에 육박한다. 학생들이 많으면 교사의 열의와 열정이 아무리 높더라도 세밀한 개별지도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획기적인 교육 투자로 학급당 학생 수를 교사의 개별지도가 가능한 수준인 25명 정도로 줄여야 한다. 또한 부족한 교사를 충원하여 수업 시수를 줄여주고, 학교 시설을 현대화해야 한다. 교원의 잡무 경감으로 학생 지도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 조성도 매우 중요하겠다. 2005년부터 동결된 기본급과 각종 수당도 현실에 맞게 2011년부터 인상해야 한다. 정부와 국민은 교원에게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존경과 대우를 해주고 대신 교원들에게 무서운 책임감을 묻는 것이 지금 무너져가는 교육을 바로 세우는 첩경이다. 지방자치단체별로는 교원 지위향상을 위한 관련 조례를 신설하고, 학생·학부모·지역사회인들로 구성된 교원 존중 풍토 조성위원회를 구성, 운영하는 것도 좋겠다. 단위학교 내에서는 학교장의 리더십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교원상호간에 지나친 경쟁보다는 화합과 협력을 이끌어내는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장래에 대한 비전 제시, 교육 성취감 부여, 적성을 고려한 업무 분장, 상호 인간관계의 개선, 평교사와 관리자간의 개방적 의사소통 등이 자유로워야 한다. 학교 외부 요인의 개선도 반드시 필요하다. 학부모와 교육청 등의 지나친 간섭, 학교 교육활동에 대한 전폭적 신뢰를 바탕으로 한 자율성과 책무성 부여, 전문직 능력 개발의 기회 제공, 자아 계발비 제공, 학교경영에의 참여 확대 등이 있어야겠다. 교원 스스로도 교권 신장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투철한 사명감, 높은 도덕성, 페스탈로치 같은 교육애의 실천, 전공실력연마 등 부단한 자기 연찬이 있을 때만이 이 모든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글을 마치며 끝으로 교원의 사기가 진작되어야 학교교육이 충실해지고 학생들이 바로 성장하며 국가의 장래가 보장된다. 국가의 장래가 튼튼해지면 각 개인의 행복과 국가가 동시에 발전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교원들의 사기를 진작하는 실질적이고 가시적인 정책을 수립하여 하루 빨리 시행하고, 교원단체들 또한 이에 대한 주장을 강력하게 제기하여야 할 것이다. 아울러 교원들 스스로도 투철한 사명감과 고도의 책무성을 갖고 헌신적으로 교육에 임할 때 현재 난마처럼 얽혀있는 모든 교육현안도 쾌도난마 하듯 한순간에 풀릴 것이다.마지막으로'교사가 웃으면 학생은 춤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글을 마친다.
가끔 신문을 읽다보면 ‘세상 말세다’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말투가 애늙은이같이 보일지 모르겠으나 사실 맞는 말이라고 본다. 정치야 모두가 알다시피 각자의 기준과 판단에 따라 보기에 사람들마다 생각하기 나름이지만 이 문제는 가히 충격적이다. 그것은 성(性)이라는 분야. 존중받아야 하는 이 성(性)이라는 문화가 피폐해졌고 타락해졌고, 더러워졌다는 것이다. 극단적으로 말하지 않을 래야 말하지 않을 수가 없다. 성폭행, 성희롱, 성매매 등 성을 마구잡이로 짋밟고 있는 이 시점에서 우리는 어떤 대책을 세우는가. 그리고 전에까지 어떤 대책을 세웠었는가? 이런 것들은 교육의 생산지인 학교에서 바르게 배웠어야 하는 것이다.이 모든 성의 문란함에 학교에 일부 책임이 있다고 말하고 싶다. 선생님의 말씀과 일본의 문화에 대한 책을 읽다보면 가끔씩 일본이 왜 문란한지 나와있다. 외국의 문물을 급히 받아들이다 보니 이렇게 성이 문란해 졌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외국의 문물을 받아들였다. 앞서 받아들인 일본의 모습을 보고서 우리나라는 느낀 점이 없었을까? 그리고 그동안의 대책은 세우지 않았을까? 가장 중요한 미래의 일꾼인 학생들에게 있어서 대책은 세웠는가? 물론 대책은 세웠다고 본다. 아직 어린 학생들에게 올바른 성 가치관과 의식을 확립시키고자 1년간 성교육 배당시간을 지정해 놓고 교육을 시킨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그 시간을 원칙대로 재대로 된 성교육을 시행했는지 학교에게 질문하고 싶다. 왜 요즘 들어서 학생들의 성에 대한 잘못된 상식으로 아이를 갖고 낙태를 하는 일이 잦아지는지, 그러면서 학교는 그런 학생들을 궁지로만 몰려고 하는지. 학교는 그런 학생을 만들어 놓고도 학생에게만 잘잘못을 따질 자격이 있는지에 대해 의문스럽다.즉. 학교는 성교육시간에 공부만을 하게 대체시킨다는 것이다.물론 모든 학교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학교가 이것들의 문제점을 해결해야 한다. 우선 학교가 성교육에 대해 잘못 운영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명백히 인정해야 한다. 또한 성교육 개혁을 학교에는 과감히 단행해야 한다, 과거 유교적 성향의 영향으로 핵심을 숨기며 말하지 말자는 것이다. 자신있게 드러내고 개방적이고 실용적으로 수업을 재대로 하자는 것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세상 말세라는 소리가 조금은 줄어들 수 있으리라 믿는다.
울산시교육청은 교실을 가정의 공부방처럼 만드는 현대화사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최근 일선 학교는 민간투자(BTL) 방식에 따른 건축 등으로 건물 외형은 과거와 달리 아름답게 변했으나 교실 내부는 흰색과 회색의 단조로운 색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자체 진단했다. 특히 대부분 교실과 복도는 하단부에 학생의 손과 발이 닿아 지저분한 얼룩이 많이 생기면서 수업 분위기마저 흐리고 있다. 시교육청은 이에 따라 오는 9월 조직개편 때 '학교시설 선진화 팀'을 시설과에 신설해 교실 현대화사업을 맡길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교실 현대화사업을 통해 교실과 복도의 벽면 하단부에 학생이 손이나 발로 만져도 얼룩이 생기지 않도록 나무나 돌 등 천연자재를 부착하기로 했다. 또 그 윗부분에는 가정의 공부방처럼 수업 분위기를 높일 수 있도록 벽지나 친환경 자재를 사용해 꾸미기로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오는 10월 시범적으로 1, 2개 학교에 교실 현대화사업을 하고 그 결과에 따라 내년부터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 사업은 교실과 복도 등 학교 내부 환경을 아름답게 꾸며 학생이 수업받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것이 주목적"이라고 말했다.
EBS '세계의 교육현장'은 2~4일 밤 12시 방송에서 원예 선진국 네덜란드의 체계적인 농업교육 현장을 소개한다. 제작진은 명문 원예학교 하스 덴 보스와 바이오 다이내믹 농법을 가르치는 바먼더호프 교육센터, 화훼디자인 학교 스토아스를 찾아간다. 수도 암스테르담에서 1시간 정도 떨어진 소도시 스헤르토헨보스에 위치한 원예학교 하스 덴 보스는 우리나라로 치면 전문대학으로 농업 및 원예 전문가들이 학생들을 직접 가르친다. 또 사계절의 기후를 완벽하게 재현할 수 있는 온실을 갖춰 각종 품종개량 실험을 진행한다. 소도시 드론텐의 바먼더호프 교육센터는 네덜란드 정부가 유일하게 공식 인증한 바이오 다이내믹 농업 학교다. 농장을 자연과 연결된 유기체로 보는 바이오 다이내믹 농법은 농약과 화학비료를 일체 쓰지 않고 달과 행성의 움직임을 관찰해 재배할 작물의 종류와 농작법을 결정한다. 바먼더호프 교육센터 학생들은 1년 내내 실습을 통해 바이오 다이내믹 농법을 체득한다. 스토아스 응용과학대학과 사범대학이 결합한 학교로 화훼디자이너와 화훼디자인 교육자를 함께 양성한다. 철저하게 관리되는 유리온실 덕분에 학생들은 항상 싱싱한 꽃을 접하며 화훼디자인을 공부한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1년간 '사교육 없는 학교' 90개교를 운영한 결과 이들 학교에서 학생 1인당 사교육비가 월평균 13.3%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6월 27만 8000원이던 사교육비가 올 6월 24만 1000원으로 3만 7000원이 줄었다는 것이다. 서울(7.18% 감소)에 비해 성과가 좋았으나 전남(31.2% 감소)에 비해 저조했고 전국 평균 감소치(16.0%)에도 미치지 못했다. 교과별로는 일반 교과의 사교육비는 14.7% 감소한 반면 예체능 교과는 2.8% 줄어드는 데 그쳤다. 일반 교과가 전체 사교육비의 86%를 차지했고 그 중 69%가 영어와 수학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등학생 사교육비 총액의 38% 이상이 영어교육에 지출됐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23만 4000원(12.4% 감소), 중학교 22만 2000원(12.9% 감소), 고등학교 25만 6000원(14.4% 감소)이 월평균 사교육비로 들어갔다. 학교규모별로는 12학급 이하 소규모 학교(28.3% 감소)가 25~36학급(7.9% 감소)이나 37학급 이상(11.2% 감소)보다 3~4배 줄었다. 도교육청은 물가상승률(2.6%)과 전체 사교육비 증가율(3.4%)을 고려하면 1인당 사교육비 경감률이 20%에 육박한다고 분석했다. 사교육 없는 학교 중 30개교는 20% 이상 사교육비가 줄었으나 신도시를 비롯한 사교육 성행지역에서는 여전히 사교육비가 늘어났다. 아울러 사교육 없는 학교의 사교육 참여율은 1년 전 80.5%에서 69.2%로 11.3%P 감소했다. 사교육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학생의 학교교육 만족도는 1년 전 60.6점에서 65.2점으로 4.6%P, 학부모의 학교교육 만족도는 66.8점에서 69.4점으로 2.6%p 각각 증가했다. 이번 성과분석은 한국교육개발원(KEDI) 사교육 없는 학교 90개교 9만 2000명의 학부모를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를 분석한 것이다. 도교육청은 사교육 없는 학교 중 성과가 미흡한 11개교에 대해 지원을 중단하고 성과를 올린 79개교와 새로 36개교를 합쳐 올해 115개교를 사교육 없는 학교로 지정해 106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부산교육청은 기업체와 단체의 후원을 받아 벌이는 교육환경개선사업인 '업스쿨 사업'을 일선 학교의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대폭 손질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개선안에 따르면 일선 학교 단위에서 추진해 온 후원기업(단체) 찾기 캠페인인 '111 결연운동'을 자율적으로 벌이도록 했다. 대신 시 교육청 본청과 지역 교육청 차원에서 후원자 발굴작업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지역사회 네트워크와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또 교육환경 개선과 교육과정 운영 지원, 학생 복지 지원, 인적자원 개발에 국한되던 후원도 문화·예술, 소규모 학교 급식 등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업스쿨 사업'은 2007년 5월부터 시작돼 올해 상반기까지 6178개의 기업과 기관, 단체 등의 참여로 총 830억원 상당의 후원금과 물품 등을 거두는 성과를 올렸다. 이 돈으로 상당수 학교의 교육환경이 개선되는 성과를 거뒀지만, 일선 학교마다 후원자를 찾는 일이 큰 부담이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여름방학을 맞아 '숙박캠프식 기숙학원'이 고개를 들지 못하도록 각 대학에 강의시설 임대를 자제하라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1일 밝혔다. 교과부는 지난달 29일 자로 '방학 캠프 운영자에 대한 대학시설 임대 자제 요청' 공문을 내려 보내 "사교육을 조장하고 학생, 학부모의 피해를 야기하는 단기 숙박 형태의 불법·편법 캠프 운영자에게 강의실 등을 빌려주는 사례가 없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교과부는 앞서 지난달 28일에도 16개 시도 교육청에 긴급 공문을 보내 불법 여름숙박캠프 교습행위를 철저히 단속하라고 지시했다. 교육 당국이 '불법 기숙학원과의 전쟁'에 나선 것은 수능을 100여일 앞두고 단기 성적 향상에 목을 맨 학생과 학부모를 노리고 리조트, 대학시설 등과 연계한 고액 캠프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경기도교육청에 적발돼 학원 대표가 경찰에 고발당한 경기 화성시 M기숙학원의 경우 인근 리조트를 숙박시설로 쓰면서 대학 강의실을 빌려 학생 280여명에게 1인당 200만원씩 받고 고액 캠프를 운영했다. 그러나 쾌적한 시설에 유명강사들이 나온다는 광고와는 달리 아르바이트생을 임시 강사로 쓰고 콘도식 리조트 방 하나에 칸막이를 치고 10여명을 집단 수용하는 등 엉터리로 학원을 운영하다 학부모 제보로 덜미를 잡혔다. 교과부 학원상황팀 관계자는 "인터넷 신문고에는 경기도와 충청권에 각 한 건씩 이런 식의 기숙학원을 운영한다는 제보가 접수되기도 했다"며 "기숙학원이 들어설 개연성이 큰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중점 단속을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전국에서 정식 허가를 받은 기숙학원은 54곳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중 41곳이 경기도에 몰려 있다.
교사가 제일 행복한 시간은 교실 안에서 학생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며 활력 넘치는 수업을 전개할 때다. 교사란, 배움의 과정에서 학생을 이끌어주거나 도움을 주는 사람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교육에 첫발을 디딘 신규교사나 교육에 일생을 바치고 정년을 맞이하는 교사나 모두 교사 일생의 최고점은 교육현장에서 ‘잘 가르치는 교사’의 모습을 담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 교육에서 교사의 최고 도달점은 ‘잘 가르치는 교사’가 아니라 ‘학교를 잘 경영하는 관리자’다. 그래서 잘 가르치는 교사들이 교실에서 학생들과 더불어 교사의 일생을 보내려 하지 않고 교실을 떠나 ‘가르치는 자’가 아닌 ‘관리자’로서의 길로 나서고 있다. 이러한 교육 현장의 풍토로 인해 교실 속 학생들은 유능한 교사를 잃어버리고, 학교에는 잘 가르치는 교사를 인정해 주거나 그 길을 지원해 주는 아무런 체제가 없어 교실은 닫힌 채 안일(安逸)에 묻혀 버리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교육 현장을 염려한 많은 선각자들이 잘 가르치는 교사가 우대를 받아, 평생을 가르치는 즐거움으로 교사 생애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는 ‘수석교사제’를 제시해 왔다. 수석교사제는 30여 년간 꾸준히 논의되다가 2008년부터 3년 간의 시범운영과 여러 공청회를 거쳐 드디어 법제화의 마지막 길목으로 들어서고 있다. 이렇게 어려운 과정을 거쳐 법제화되는 수석교사제가 우리 교육현장에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들을 다음과 같이 제안하려고 한다. 먼저 교원자격단계를 관리직(교감 → 교장)과 교수직(선임교사 → 수석교사)의 2트랙으로 구분하되 수석교사의 위상을 현 관리직 단계에 맞출 것이 아니라, 학교현장에서 최고의 예우를 할 수 있도록 해야 교사들이 관리직보다는 가르치는 교사로 남고자 하는 희망을 갖고, 학생들과 평생을 같이하는 바람직한 교직 풍토가 조성될 것이다. 시범 운영 시 많은 논의가 된 부분이 바로 수석교사 역할에 관한 것이었는데 ‘수석교사는 교장의 교사에 대한 교수 · 연구활동 지도 · 지원하는 업무를 수행하며, 학생을 교육한다’는 항목을 초 · 중등교육법에 개설할 필요가 있다. 수석교사가 교사들에 대한 지도 · 지원하는 권한이 없으면 수석교사 활동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어 그저 관리자 자리만 하나를 더 신설해 놓는 부정적 결과를 가져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수석교사의 최소 경력은 20년 이상이 돼야 한다. 수석교사는 관리자와 달리 교육경력으로 쌓인 노하우를 가지고 수업지도 외에도 갈등 조정, 학교 교육활동의 통합적인 지도 · 지원을 하며 교사 간에 존중과 존경을 받는 위치이므로 수석교사협의회와 학계, 정계에서도 20년은 되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수석교사 자격 연수는 수석교사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차차 240시간 내지 340시간으로 늘일 필요가 있으며(교과부 안 180시간) 수업시수는 수석교사들 간에 형평성과 업무 수행도를 고려해 초 · 중등 공히 10시간으로 평균 시간을 정하고 2시간 범위 내에서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석교사 수당은 최고 수준인 40만 원에 맞추어야 수석교사 위상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한꺼번에 너무 많은 숫자를 선발하다 보면 수석교사 자질에 걸맞은 인적자원을 확보하기 어려우므로 연차적으로 500명씩 늘리면서 선발해 수석교사의 질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수석교사를 단위학교에만 배치하기 보다는 시 · 군의 지역 교육청과 시 · 도교육청 또는 국가 단위 기관에도 배치해 수석교사 활동을 통합하고, 가르치고 연구하는 기능을 담당하게 해 국가의 교육 경쟁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학교가 행복해지려면 교실이 행복해져야 하고, 행복한 교실이란 유능한 교사가 학생들과 소통, 공감하면서 즐거운 학문의 길을 걸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가르치는 길이 천직이라 여기고, 교단에서 교사의 생애를 멋지게 마무리할 수 있는 희망의 길목인 수석교사 제도가 속히 법제화되기를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