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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학년 초가 되면 교사는 ‘올해는 어떤 아이들을 만날까’ 하는 반가움과 기대로 마음이 설렌다. 그도 잠시 ‘이 아이들을 어떻게 잘 지도할까’로 다시 걱정과 고민에 빠진다. 이렇게 학년 초 첫날 학생을 대면하면서 교사로서 새로운 각오와 다짐을 하곤 한다. 이 땅의 모든 교사의 과제는 ‘학생들을 어떻게 하면 잘 지도할 것인가’일 것이다. 그러나 매일 하는 학생지도지만 갈수록 어렵고 힘든 것이 교육이다. 교사의 기본은 수업이며, 동시에 좋은 수업을 통해 교사 성장한다. ‘가르치는 일은 더 성실한 배움의 시작’이라는 어느 시인의 말처럼 가르치며 배우는 것이 교사의 중요한 일이며 이를 통해 교사의 교수역량이 성장하게 된다. 그러기에 교사는 수업으로 말하고 수업으로 행동하고 수업으로 마무리 한다고 할 정도로 좋은 수업이 모든 교사의 꿈이고 생명이다. 그런데 이런 수업이 생각처럼 잘 되지 않고 어려운 것은 왜일까. 그것은 교사 스스로의 끊임없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수업 대상인 학생과 교수·학습을 이루고 있는 교육환경이 함께 잘 조화를 이룰 때에만 좋은 수업이 가능하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 교육여건은 이런 점에서 매우 취약하다. 교사들은 오직 수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교무업무 경감을 요구하지만 현실은 크게 변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교무행정지원사나 실무사의 도입으로 교사의 업무가 줄었다고 하지만, 도입초기 목표였던 ‘교사의 행정업무 제로화’와는 크게 다르게 시간이 갈수록 다시 방과후 학교, 초등돌봄교실 등 새로운 업무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정부가 바뀌고 교육감이 취임 때마다 행정혁신이니 행정업무 경감이니 전시성 대책을 내놓지만 실상은 새 정부와 교육감이 새로운 업무를 하나 둘씩 더 부과하고 있는 현실이다. 교사들에게 물어보면 수업 결손의 가장 큰 이유로 공문서 작성과 잦은 출장을 꼽고 있다. 한마디로 교육 전문가로서 좋은 수업을 위해 연구할 시간이 부족한 것이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최근 발간한 ‘교사 학습공동체 지원방안 연구’ 보고서에서도 교사들은 학습공동체 활성화 저해의 1순위 학교 여건으로 ‘담당 업무 과다’를 꼽았다. 현행 교육과정만 해도 그렇다. 교육과정이 수시 개정되면서 매 학기 국가수준의 교육과정을 이수하기도 급급하다. 이러다보니 미래사회를 대비하는 교육, 토론과 토의수업, 4차 산업혁명 대비 교육은 엄두도 못 낼 판이다. 여기에 교육감이 바뀔 때마다 변하는 교육정책과 관련 교재 등은 학교교육과정의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새로운 정책 변화에 따른 각종 계획과 연수가 넘쳐나고, 심지어 수업내용과 방식, 평가방법 등 교사의 고유한 자율권까지 침해받고 있다. 교육감의 무분별하고 일관성 없는 교육정책의 과다 생산으로 학교현장은 4년을 주기로 혼란과 혼동 속에 빠져들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이를 두고 교육혁신과 교육개혁의 치적이라고 자랑하고 있으니 정말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말로는 현장중심 교육이라 하지만 일선 교사들의 생각과는 거리가 먼 얘기다. 또 국회나 시·도의원의 긴급한 요구 자료도 만만하지 않다. 교육예산지원과 관련된 공문은 시도 때도 없이 날아든다. 교육과정도 수시 개정으로 이 모양인데 상시국감 얘기가 나오고 있다. 소위 ‘갑들의 잡무 폭탄’이다. 물론 과거보다 많은 자료들을 전담 교무행정지원사나 실무사가 작성하지만, 그 기본 데이터는 어차피 담당교사나 부장교사가 제공해야 한다. 이런 잡무 성격의 공문 처리로 인해 교사의 주 업무가 수업이 아닌 교무행정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 교직사회에서 말하는 교사의 ‘잡무’란 교과지도, 생활지도, 특별활동지도를 포함한 교육과정 운영과 학년·학급 경영 참여, 연찬 활동, 그리고 이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교육활동을 크게 벗어난 업무를 말한다. 교사가 잡무에 시달린다는 것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아직까지 이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교육당국의 무책임함이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원천적 해결 없이 교사들에게만 계속해 뭔가 요구하고, 어떻게 공교육을 살리겠단 말인가. 정부나 시·도교육청은 공문서 없는 날, 공문서 감축목표제를 시행하지만 대부분 공문서가 메신저 메시지로 대체되는 등 실질적으로 일이 줄어들지는 않는다. 교무행정지원사나 실무사 배치에도 나름의 노력은 하고 있지만 실제 교사들이 겪은 잡무 경감의 정도는 미미할 뿐인데다 예산 부족을 이유로 교육당국은 벌써부터 확대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그래놓고 새로운 업무는 급속도로 늘려주고 있다. 잡무 경감의 목적은 업무를 편하게 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수업과 학생생활지도에 필요한 시간을 쓰고 학교교육을 정상화하는 데 있다. 원활한 학교행정업무도 교육활동을 위해 필요한 일이지만, 교사 입장에서는 분명히 교수·학습지도의 걸림돌의 하나다. 교사의 교무업무는 학교의 규모나 구성원의 업무능력에 따라 다르다. 특히 소규모 학교일수록 이에 대한 부담은 더 늘어나, 이 이유 때문에도 교사들이 소규모학교 가기를 기피할 정도다. 이 같이 행정과 관련된 업무로 인해 교육활동이 위축되는 것은 모두 학생교육의 피해로 이어진다. 그럼에도 일부 시·도교육청에서 교육예산 부족과 비정규직과의 갈등으로 오히려 교무행정지원사나 실무사를 줄이는 등 거꾸로 가는 교육정책을 내놓기도 해 답답하기만 하다. 사실, 공교육의 질적 저하의 주요 요인도 바로 잡무에 있다. 사교육 강사들의 주 업무는 공교육의 교사와 달리 수업과 학생 지도 이외는 아무것도 없다. 그래서 강사들은 오직 학생수업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입하고 집중해 더 좋은 수업연구로 수업의 달인이 될 수 있다. 그 결과 사교육은 공교육과 경쟁할 수 있게 되고 학생 개개인 입맛에 맞는 개별화와 맞춤형 수업으로 학생과 학부모를 유인하고 있다. 교육 선진국들이 앞을 다퉈 교사의 교무업무 경감을 추진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교사로 하여금 수업에만 전념케 하겠다는 국가 정책적 의지의 표현이다. 우리도 공교육을 활성화하고 사교육비 경감을 바라는 국민적 요구를 실현하기 위해서라도 교사의 발목을 잡고 있는 업무의 족쇄를 당장 풀어야 한다. 공교육이 무너진 원인 중 하나가 교사의 교무업무였다면, 이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하루바삐 세워야 한다. 이것이 우리 교육을 살리는 유일한 길이다. 좋은 교사는 학생들에게 푸른 꿈을 꾸게 하고, 교육열정을 갖고 잘 가르치는 교사다. 이런 교사를 만들기 위해 잡무를 과감히 줄이고, 교사가 수업과 학생 생활지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육여건을 개선하는 일이 우리 교육을 다시 살리는 첫걸음이다.
교육부가 지난해 8월 디지털 교과서 도입을 발표했다. 올해 개발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단계별로 학교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초등 3~6학년 사회·과학·영어, 중학 사회·과학·영어, 고교 영어 교과에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하겠다고 교육부는 밝혔다. 비판도 거셌다. ‘좋은교사운동’은 효과는 애매한데 예산은 많이 차지한다며 디지털 교과서 도입을 반대했다. 8월 28일자 경향신문에 따르면 현장 교사 중 일부도 효과가 없다는 이유로 디지털 교과서 도입을 반대했다고 한다. 세계는 이미 디지털교과서 사용 중 세계로 눈을 돌려보면 디지털 교과서를 속속 도입하는 국가들도 있다. 지난해 12월 13일자 중앙일보 기사에 따르면 미국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발표한 이래 많은 주가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하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 주는 2017년까지 공립학교의 모든 교과서를 디지털화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뉴욕 주는 IT기업 아마존과 340억 원 규모의 디지털 교과서 계약을 체결했다. 일본도 전체의 42.8%가, 프랑스는 전체의 40% 정도가 디지털 교과서를 사용 중이다. 교육부는 디지털 교과서에 다양한 장점이 있다고 해명했다. 수준별 학습을 돕는다. 교수·학습 방법을 개선한다. 마지막으로 학습 효과를 높인다. 모두 좋은 말이지만 왜 디지털 교과서여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느껴지지는 않는다. 디지털 교과서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이든, 도입을 주장하는 사람이든 책이 디지털화되면 어떻게 바뀌는지에 대한 논의는 부족해 보인다. 그저 책에 동영상이나 이미지를 추가한 책 느낌으로 이해하는 느낌도 든다. 그래서 책이 전자화되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바뀌는지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형식에 맞춰 모든 게 달라진다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면 처음에는 기존 기술을 닮게 된다. 별 차이가 없어 보인다. TV의 예를 들어 보자. 처음에 TV는 영화를 틀었다. 영상 매체라면 영화밖에 몰랐던 시대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TV 프로그램은 영화와 달라졌다. TV라는 형식에 최적화됐다. 지금은 TV 드라마와 영화가 다르다는 사실을 모두 이해한다. 전자책도 마찬가지다. 지금 전자책은 그저 화면으로 보는 책에 불과하다. 하지만 일단 어떤 문서가 전자화되면 그 형식에 맞춰 모든 게 달라진다. 많은 변화가 있겠지만, 그중 4개만 소개해 보겠다. 첫째, 연결된다. 인터넷을 상징하는 형식은 ‘하이퍼링크’다. 어떤 링크를 클릭하면 다른 문서로 넘어간다. 그렇게 꼬리에 꼬리를 물고 문서가 이어진다. 교과서가 이렇게 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수많은 연결 가능성이 생긴다. 요즘 유행하는 융합 교육이 자연스럽게 가능하다. 키워드에 따라 서로 다른 과목과 학년이 촘촘히 이어지게 된다. 전자화 되면 최종적으로 모든 문서가 하나의 문서가 된다. 마치 인터넷이 하나의 문서인 것처럼. 하이퍼링크를 활용해 책이 전혀 다르게 바뀐 경우가 있다. 바로 위키피디아다. 위키피디아는 백과사전이 전자화, 하이퍼링크를 만나 전혀 다른 문서가 된 좋은 예시다. 마찬가지로 일단 전자화되면 책은 모든 문서가 연결된 전혀 다른 텍스트가 된다. 둘째, 지속적으로 수정된다. 책은 한번 찍으면 수정할 수 없다. 종이책은 오랜 기간 보존 가능하다. 그 영속성이 바로 책의 매력이다. 전자책은 전혀 다르다. 언제든 수정 가능하다. 종이책은 몇 년에 한 번씩 바꿀 수 있지만, 전자책은 끊임없이 수정할 수 있다. 끊임없이 수정돼야만 한다. 교과서의 내용을 끊임없이 바꿀 수 있다면 교육과정 설계의 모든 부분이 바뀌게 된다. 교과서는 마치 인터넷처럼 새로운 사실과 지식이 생길 때마다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될 것이다. 셋째, 분석된다. 전자화되면 모든 행동이 저장된다. 데이터화된다. 행동 데이터 분석이 가능해진다. 전자책은 종이책과는 달리 재미있는 데이터가 많다. 예를 들어보자. 아마존 전자책 부분에서 ‘가장 많이 사놓고 안 읽은 책’으로 피케티의 ‘21세기 자본론’이 선정됐다. 유저가 어느 부분까지 책을 읽었는지 알 수 있는 덕분에 나온 데이터다. 학생이 교과서를 읽는 모든 행위가 데이터화된다면 어떨까? 교수·학습에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정보가 될 것이다. 학생들이 어떤 부분을 읽고 넘기는지를 알고 이를 시험 성적과 비교해 진도에 반영하는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넷째, 화면으로 보게 된다. 전자책은 스크린으로 본다. 사소해 보이지만 종이와는 전혀 다른 경험이다. 우선 의학적인 문제가 생긴다. 시력이 안 좋아진다거나, 수면을 방해한다거나 하는 종류의 문제다. 디지털 교과서 도입을 망설이게 되는 이유 중 하나다. 의학적 문제만 있는 것은 아니다. 화면으로 보는 경험(screening)은 읽는 경험(reading)과는 전혀 다르다. 화면으로 보면 더 역동적이다. 더 집중해야 한다. 더 빠르게 읽어야 한다. 고무적인 점은 대부분 학생이 읽기보다 화면 보기에 더 익숙하다는 점이다. 한국의 독서율은 매우 낮지만, 모바일 인터넷 사용률은 매우 높다. 학생에게 익숙한 방식으로 정보를 전달한다면 더 교육 효과가 높아질 개연성이 크다. 디지털 네이티브에게 맞는 수업을 형식은 내용보다 중요하다. 디지털 교과서와 종이 교과서는 같은 내용을 담아도, 전혀 다른 존재가 될 것이다. 발전할수록 디지털 교과서는 ‘전자’교과서라기보다 기존 교과서의 내용과 개념을 완전히 파괴하는 새로운 교수·학습 도구가 될 것이다. 나중에는 수업 방식과 학습 방식마저 바꾸는 존재가 될지도 모른다. 한국인들은 책을 많이 읽지 않는다. 어쩌면 그만큼 디지털 콘텐츠 소비가 크기 때문일 수 있다. 하지만 교육현장은 여전히 제자리다. 학교를 처음 만들었던 산업화 시대에 학교는 가장 재미있고 유익한 곳이었다. 디지털 네이티브인 요즘 세대에게 학교는 더 이상 가장 재미있는 곳도 아니고, 가장 많은 정보가 있는 곳도 아니다. 그들을 교육하려면 그들에게 맞는 미디어가 필요하다. 디지털 콘텐츠다. 다만 현재의 발달이 덜 된 전자책, 영상 콘텐츠가 교육에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다. 생각보다 긴 시간이 필요할지 모른다. 하지만 대세는 이미 확실하다. 언젠가는 다른 모든 것이 그랬듯, IT가 교육, 특히 교과서마저 디지털화시킬 것이다. 음악이 그랬고, 카메라가 그랬고, 회사 업무가 그랬듯이. 그때가 되면 교과서는 우리가 알던 교과서와는 전혀 다른 존재가 될 것이다. 그에 따라 수업도 전혀 다르게 바뀔 것이다. 바뀌는 시대의 흐름을 따라잡기 위해 언젠가는 대세가 될 디지털 교과서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4차 산업혁명’. 요즘 교육현장에서 이 말을 빼고는 교육을 논할 수 없을 정도로 교육 분야에서 폭넓게 사용되고 있는 말이다. 지능정보화 사회로 전환된 대한민국에서 새로운 교육혁명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기술과 디지털 환경은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으며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세상이 눈앞에 펼쳐진다. 빅데이터, 드론, 3D 프린터, 무인자동차, 사물인터넷(IoT) 등과 같은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신기술은 앞으로 우리의 생활에 꼭 필요한 핵심 기술이 될 것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예측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지능정보화 시대를 살아갈 학생들이 미래를 위해 어떤 교육을 받고 준비를 하고 있느냐는 매우 중요한 이슈다. 소프트웨어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부족 많은 사람들은 지능정보화 시대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어떤 교육이 필요한 것일까?’하는 의문을 끊임없이 제기하고 있다. 변화하는 환경에서 아이들 스스로 유연하고 효과적인 사고를 하면서 자발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역량과 실천력을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교육의 방향이 설정돼야 한다는 것에는 대개 동의할 것이다. 이런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개념이 바로 컴퓨팅 사고(Computational Thinking, 이하 CT)다. CT는 단순히 컴퓨터처럼 사고하는 것을 넘어 변화하는 상황과 환경에 최적화된 방식으로 사고하고 행동하는 일련의 알고리즘을 뜻한다. 이런 변화의 흐름을 반영하듯 CT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소프트웨어교육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으며 이러한 세계적인 흐름을 반영해 우리나라도 오는 2018~2019년부터 초·중등 소프트웨어교육을 의무화한다. 결국, 지능정보화 시대의 교육에 주어진 과제의 핵심은 디지털 시대에 필요한 역량과 소양을 생애주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다. 그리고 그 역량을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교육과 다양한 문제해결 경험을 통해 축적할 수 있는 기회를 제시하고자 노력하는 것이다. 그러나 소프트웨어교육의 성공적 도입과 올바른 방향 설정을 위한 준비가 교육의 최전선인 학교에서 이뤄지고 있는지 살펴보면 이런 변화를 받아들일 대비를 충분히 하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이다. 현장에서 소프트웨어 교육이나 코딩교육이 교육과정에 들어올 것이라는 사실에 대해 알고는 있지만 정확히 이것이 무엇이고 왜 필요한지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과거 ICT교육에서부터 현재의 소프트웨어교육까지 우리나라 교육현장에는 전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 만큼 정보화 교육이 폭넓고 다양한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1세기의 학생을 20세기의 교사들이 19세기의 교실에서 가르치고 있다’는 자조 섞인 말이 아직도 만연해 있다.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학교 현장은 이런 세상의 변화를 따라가기에 아직 부족함이 많아 보인다. 세상을 이해하는 역량을 키우는 교육 학교 현장에서 소프트웨어교육을 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학생들을 모두 소프트웨어 개발자나 앱 개발자로 키우기 위해서는 아닐 것이다. 소프트웨어교육을 이해하기 위해 영어 교육을 예로 들어보자. 우리나라의 사교육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영어 교육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학생 때뿐만 아니라 성인이 되어서까지 대한민국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엄청난 비용과 시간을 투자하며 영어를 배우고 있다. 이렇게 영어를 배우는 이유는 무엇일까. 영어권 국가에서 살기 위해서나 원어민처럼 되기 위해서 영어를 배우는 것은 아닐 것이다. 영어를 통해 의사전달이 가능해지면 글로벌 세계 속에서 살아가는 데 보다 더 편리하기 때문일 것이다. 자유롭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면 서로의 생각과 의견을 주고받으며 서로를 이해하는 데 훨씬 수월할 것이다. 더 나아가 우리말과 다른 언어를 배우고 이해하는 것은 글로벌 시대에 세계시민으로 살아가는 기초가 된다. 물론 영어를 못한다고 해서 살아가는 데 크게 문제는 없다. 조금 불편할 뿐이다. 소프트웨어교육을 이와 같은 맥락으로 보면 어떨까. 대한민국의 모든 아이들을 소프트웨어와 관련한 직업을 가진 아이들로 만드는 것은 당연히 목표가 아니다. 디지털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새로운 방식의 언어를 익히고 디지털 세상을 이해하는 역량을 키우는 과정이라고 보는 것이다. 물론 이런 방식의 언어는 배우지 않아도 살아가는 데 전혀 지장은 없다. 조금 불편할 뿐이다. 결국, 소프트웨어교육, 코딩교육, 스마트교육 등은 디지털 미디어나 새로운 기술, 컴퓨터의 언어와 사고방식을 이해하고 기술과 의사소통해 삶을 보다 편리하게 만들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적 아닐까? 이제는 인간과 인간의 커뮤니케이션으로 모든 것이 가능했던 시대에서 인간은 인간을 넘어 디지털 기술과 의사소통해야 하는 시대로 가고 있다. 초·중등 교육과정 안에 포함된 소프트웨어교육을 통해 다양한 프로그래밍 언어와 기술을 익히고 알고리즘적 사고를 체험하고 CT를 함양한다면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데 훨씬 유리할 것이다. 디지털 문명과 소통 준비시켜야 이런 지능정보화 시대의 교육은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폭넓은 협업을 통해 체계적으로 오랜 시간 동안 접근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 속도보다는 방향 설정이 중요하다. 새로운 기술을 누가 더 잘 사용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미래의 디지털 생태계에서 아이들 스스로 디지털 문명과 적극적으로 교류하며 바람직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기계 문명 속에서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준비할 수 있느냐의 문제다. 교육의 목적은 교과를 총체적으로 배우고 그를 통해 자주적 생활능력과 민주시민으로서의 필요한 자질을 갖추게 함으로써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교육기본법에 명시돼 있다. 지능정보화 시대의 인간다운 삶은 새로운 변화를 맞게 될 것이며 삶의 모든 순간에 교육이 필요할 것이다.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는 스마트 기기나 인터넷 서비스가 인공지능 기술을 만나 우리는 경험해 본 적 없는 편리함을 누리고 있다. 앞으로도 기술의 유혹은 더할 나위 없이 달콤할 것이다. 이런 세상 속에서 우리 아이들이 인간다움을 잃지 않고 디지털 문명과 새로운 방식으로 소통하며 기술과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해야 할 것이다.
필자가 꽃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2003년 봄 무렵이다. 당시 예닐곱 살 먹은 큰딸은 호기심이 많아 아파트 공터에서 흔히 피어나는 꽃을 가리키며 “아빠, 이게 무슨 꽃이야”라고 물었다. 당시 나는 그것이 무슨 꽃인지 알 길이 없었다. 얼버무리며 “나중에 알려주마” 하고 넘어갔지만 딸은 나중에도 계속해서 같은 질문을 했다. 어쩔 수 없이 야생화에 대한 책을 사서 공부하기 시작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꽃은 씀바귀였다. 그렇게 시작한 꽃 공부는 하면 할수록 재미가 붙었다. 주변에서 흔히 봤는데 이름을 몰랐던 꽃들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했다. 하지만 이건 벌써 14년 전 일이다. 지금 내가 다시 꽃 공부를 시작한다면 다른 방식으로 할 가능성이 높다. 스마트폰으로 꽃 이름을 알 수 있는 방법만 두 가지나 있기 때문이다. 다음 꽃검색과 모야모 앱이 그것이다. 인공지능 딥러닝을 활용한 다음 꽃검색 카카오는 지난해 5월 “앱에서 꽃 이름을 알려주는 꽃검색 서비스를 추가했다”고 발표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인 ‘딥러닝(Deep Learning)’을 활용해 이용자가 촬영한 꽃의 특징을 자체 꽃 사진 데이터베이스와 비교해 꽃 이름을 찾는 방식이라고 했다. 꽃검색은 국내에서 주로 피는 약 400여 가지 꽃을 대상으로 하며, 대상 꽃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다음 통합검색창 초기 화면을 보면 우측에 마이크 모양 아이콘이 있다. 이 아이콘을 누르면 음성, 음악, 코드 검색 아이콘과 함께 꽃검색 아이콘이 뜬다. 꽃검색 아이콘을 누르면 ‘꽃의 정면을 크게 촬영해 주세요’라는 메시지가 나온다. 그 자리에서 사진을 찍는 방식과 갖고 있는 사진을 보여주는 방식 둘 다 가능하다. 카카오는 현재 꽃검색 기술의 정확도는 90% 정도라고 밝혔다. 직접 한번 해봤다. 꽃검색을 켠 다음 필자의 스마트폰에 있는 꽃 사진 하나를 클릭했다. 흰색 꽃 모양 테두리가 몇 번 깜박거리는가 싶더니 3~4초 만에 “이 꽃은 ‘자주쓴풀’일 확률이 98%입니다”라는 답이 떴다. 참 신기했다. 자주쓴풀을 알아보면 꽃 공부 하는 사람 중에서 중급 이상일 것이다. 이번엔 투구꽃 사진을 클릭하고 잠시 기다리자 “이 꽃은 ‘투구꽃’일 확률이 99%입니다”라고 했다. “와”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며 ‘이 정도면 대단한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엔 좀 어려운 꽃을 테스트해 보기로 했다. 하늘나리 사진을 클릭한 다음 잠시 기다리자 “이 꽃은 ‘하늘말나리’일 확률이 99%입니다”라는 메시지가 떴다. 하늘나리와 하늘말나리는 돌려나는 잎이 있는지 여부를 살펴야 구분 가능하다. 꽃만으로는 정확히 확정할 수 없다. 그런데도 99% 자신감으로 답을 한 것이다. 카카오는 꽃검색 서비스 고도화를 계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는 “딥러닝은 데이터가 가장 중요한데, 생각보다 꽃 종류가 많다”며 “앞으로 검색 가능한 꽃 종류를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식물은 환경·영양 상태 등에 따라 변이가 심한데다 질문자가 분류 키포인트를 알고 촬영하기 어렵기 때문에 다음 꽃검색이 가능한 영역은 한계가 있을 것 같다. 전문가 집단지성의 결정체 모야모 다음은 모야모 앱. 다음 꽃검색이 자동 인식 방식이라면 모야모는 수동 방식이다. 꽃 사진을 올리면 전문가들이 알려주는 방식이라니 사물 인식 시대에 오히려 역행하는 방식 아닌가. 그러나 그렇게 만만하게 볼 앱이 아니다. 상당히 빠르게 답을 해주고 무엇보다 정확도가 높다. 모야모라는 이름은 ‘뭐야 뭐?’를 변형한 것이다. 2014년말 이 앱이 처음 나왔을 때 필자는 사실 별로 주목하지 않았다. 이미 꽃 이름을 알려준다는 앱이 여러 개 있었고 모야모도 그중 하나려니 생각했다. 다른 앱들을 다운받아 써보고 정확도가 너무 떨어져 실망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런데 시험 삼아 모야모를 써보니 의외로 답이 빨리 떴다. 몇 초 만에 답이 뜨기도 하고 좀 까다로운 것도 몇 분 내에 답이 올라왔다. ‘이거 괜찮은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앱스토어 등에서 앱을 다운받은 다음 간단한 등록을 하고 궁금한 꽃이나 식물 사진을 찍어 올리면 누군가 답을 달아준다. 전문가만이 아니라 일반 사용자들도 아는 식물이면 이름을 달 수 있다. 누군가 틀린 답을 올리는 경우도 많지만, 곧 다른 사람들이 잘못을 바로잡아주고, 낯선 식물도 하나씩 의견을 모아 답을 찾아가는, 전형적인 집단지성 방식이다. 이 앱은 나온 지 2년여 만에 30만 명 가까이 다운받았다. 모야모 박승천 콘텐츠담당이사는 “질문이 많이 올라온다는 것은 앱을 사용하는 사람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고, 그것은 답을 달아줄 수 있는 사람도 그만큼 많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 같은 선순환 구조가 자리를 잡아 하루 평균 2000건의 질문이 올라오지만 1000여 명이 답을 달아서 답하는 속도에 문제가 없다는 얘기였다. 꽃이 아닌 것(예를 들어 고양이)을 올리면 다음 꽃검색은 단호하게 ‘일치하는 꽃이 없다’고 하지만, 모야모에서는 애교 섞인 답을 받을 수 있다. 요즘엔 초등학교 야외 식물 수업에 모야모를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교사가 “내일은 부모님 스마트폰을 빌려오라”고 해서 모르는 식물이 나오면 모야모에 올려 답을 찾는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학교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앱의 한계도 분명하다. 너무 어려운 꽃을 질문하면 조회 수가 늘어나도 묵묵부답이다. 여뀌나 사초 종류, 산형과 식물일 경우 답을 구하지 못하거나 틀린 답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필자도 그동안 20여건을 올려 보았는데, 그중 2~3개는 답이 없었고, 2개는 계속 분명히 틀린 답이 올라와 포기한 적이 있다. 다음 꽃검색과 모야모를 좀 써보면 어느 것이 자신에게 맞을지 금방 감이 올 것이다. 주변에 흔한 꽃은 다음 꽃검색으로도 충분할 것 같고, 드물거나 복잡한 꽃은 전문가들이 알려주는 모야모가 단연 강세를 보일 것 같다. 두 가지 앱을 기억해두면 아이가 물어보거나 급하게 꽃 이름을 알고 싶을 때 유용할 것이다. 이렇게 편리해진만큼 단점도 분명하다. 아무래도 금방 이름을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생각하니 스스로 찾아보려는 노력을 게을리 할 수밖에 없다. 쉽게 배운 것은 쉽게 잊어버리는 법이다. 그래서 필자는 요즘에 먼저 도감이나 인터넷을 찾아본 다음 검색 앱 도움을 받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학교안전공제중앙회는 「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률」 제29조 제2항에 따라 ‘학교배상책임공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2016년 현재 17개 시·도교육청 모두 가입돼 교원의 교육활동 과정에서 제3자가 입은 인적·물적 피해와, 어린이놀이시설 하자로 인한 피해, 학교급식 사고 관련 과태료, 교사가 학생의 휴대품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분실 피해 등에 대해 보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학교안전공제중앙회에서 보장하고 있는 보장내용과 한도, 보상의 제한과 함께 지난 호에서 소개해 드린 각 시·도별 학교안전공제회의 ‘학교안전공제’와의 차이점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학교배상책임공제 내용 보장내용•교육활동과 관련하여 급격하고 우연하게 발생한 사고로 인하여 제3자에게 입힌 생명 또는 신체에 입힌 피해(대인손해)나 재산상의 손해(대물손해)에 대해 교직원 및 학생의 법률상 손해배상책임(당해 학교의 학생, 교직원, 교육활동참여자는 제외)• 어린이 놀이시설의 하자에 의한 사고로 인하여 어린이의 생명 또는 신체에 입힌 피해(대인손해) 또는 재산상의 손해(대물손해)에 대한 유치원 및 초등학교의 장이 부담하는 법률상 손해배상책임• 급식사고와 관련해 학교장에게 부과된 과태료(급식과태료)• 학교관리 하의 학생 휴대폰 등(휴대폰, 태블릿PC, MP3)에 대한 분실 피해• 학교배상책임사고에 대한 상담 및 경호• 법률소송(합의·절충·중재 포함)의 협조 또는 대행보장한도• 대인손해 : 1사고당 20억, 1인당 사망, 부상, 부상후 신체장해별 학교배상책임공제 약관에 기재된 한도내에서 보상 - 사망의 경우 2천만 원~1억 원 - 부상의 경우 부상급수에 따라 60만 원(3일 이하 입원 등)~~1500만 원(분쇄성 골절 등) - 신체장해가 생긴 경우 장해급수에 따라 625만 원(손바닥 크기의 흉터 등)~1억 원(실명 등)• 대물손해 : 1사고 당 1억 원 한도 내에서 보상• 급식과태료 : 500만 원 한도 내에서 학교장에게 부과된 과태료 보상• 학생 휴대폰 등 : 학교당 연간 2000만 원 한도 내에서 감각상각 금액 보상• 학교배상책임사고에 대한 경호 비용 : 500만 원 한도 내에서 지급(자기부담금 20만 원 공제)보상의 제한•학교안전공제회로부터 보상을 받았거나 받을 수 있는 경우•교육시설재난공제회로부터 보상을 받았거나 받을 수 있는 경우•고의 또는 자해, 자살, 자살미수, 학교폭력으로 인한 피해•질병(정신질환 포함)•요양기관의 치료를 방해한 것이 명백한 경우 그로 인하여 늘어난 손해•천재지변 및 자동차·선박·항공기 사고•대물상 간접손해 및 대인상 휴업손해 아래 QA는 학교안전공제중앙회의 ‘안전공제가입안내 매뉴얼’의 사례를 기초로 안내해 드립니다. Q체육시간에 학생이 찬 축구공이 학교 밖으로 나가 지나가던 행인이 공에 맞아 상해를 입히고, 차량에 부딪혀 차가 파손된 경우도 보상받을 수 있나요?A 보상받으실 수 있습니다. 학교배상책임공제에서는 ‘교육활동과 관련하여 급격하고 우연하게 발생한 사고로 인해 제3자에게 입힌 생명 또는 신체에 입힌 피해(대인손해)나 재산상의 손해(대물손해)에 대해 교직원 및 학생의 법률상 손해배상책임’을 보장하고 있기 때문에 지나가던 행인의 상해피해와 차량파손피해 모두가 보상대상에 속합니다. Q급식시간에 학생이 밀고 가던 급식 카트에 학교 방문객의 발이 끼이면서 골절이 된 사고도 보상이 되나요?A네, 학교배상책임공제에서 보상받으실 수 있습니다. 학교안전공제중앙회는 급식시간에 발생한 사고는 학교 내 교육활동과 관련해 발생한 사고로 다뤄 제3자인 학교방문객의 대인손해를 학교배상책임공제의 약관에서 정한 범위에 따라 보상하고 있습니다. Q교육활동 이외의 시간에 학교 내 놀이시설을 이용하던 학생 및 일반인이 자신의 부주의로 인해 다친 경우에도 보상이 되나요?A 교육활동 이외의 시간에 학교 내 놀이시설을 이용하던 학생 및 일반인이 자신의 부주의로 다친 경우(놀이시설 하자가 아닐 때)에는 학교안전공제와 학교배상책임공제 모두에서 보상대상이 아닙니다. Q교육활동 시간 중에 학교 내 놀이시설을 이용하던 학생이 놀이시설물의 하자(그넷줄이 끊어짐)로 인해 다친 경우에 보상이 되나요?A보상대상입니다.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법」 제2조 제2호에서 규정한 ‘어린이놀이시설’의 하자에 의한 사고로 인해 어린이의 생명 또는 신체에 피해(대인손해)를 입히거나 또는 재산상의 손해(대물손해)를 발생하게 해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장이 부담하는 법률상 손해배상책임에 대해서는 학교배상책임공제의 약관에 따라 학교안전공제중앙회에서 보상하게 돼 있습니다. Q학교배상책임공제에서 보상대상으로 정하는 사고가 발생할 경우 처리방법은 어떻게 되나요?A학교배상책임공제의 보상대상인 사고가 발생할 경우 공제가입자인 학교장은 중앙회 홈페이지(www.ssif.or.kr)에 접속해 사고통지를 해야 합니다. 사고발생 통지의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사고발생통지서 작성 → 사고발생통지서 내부 결재 → 공제증권에 기재된 회원 아이디와 패스워드로 중앙회 홈페이지(www.ssif.or.kr) 로그인 → 사고발생통지서 전자파일 중앙회 송부
기존의 수업이 교사의 질문과 교사의 설명을 위주로 아이들을 이끌어가는 수업이라면 ‘QE(큐앤이)’ 학습은 아이들의 질문과 설명을 위주로 교사와 아이들이 함께 꾸려가는 수업이다. 교사는 아이들이 학습할 주제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지 물어보면서 아이들의 관심과 호기심을 자극하고, 아이들은 학습할 내용에 대해 관심과 호기심으로 서로 질문하고 설명한다. 아이들이 궁금한 점, 이해 안 되는 점, 더 알고 싶은 점에 대해 다른 아이들과 교사에게 질문하고 학습한 내용을 스스로 구조화해서 정리해 내면화하는 수업이다. QE학습의 QE는 ‘Question(질문하다) and Explain(설명하다)’의 약자로 교사가 주도하지 않고 학생 스스로 참여하는 학습을 의미한다. 질문을 만드는 과정에서 메타인지(Meta Cognition) 능력이 향상되고 자기성찰적 학습 역량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 교사의 지시에 따라 학습하지 않고 질문을 만들어 능동적으로 참여하게 하고, 질문하기와 설명하기를 통해 융합적인 사고로 사고의 유연성과 창의력을 기르고 사고를 확장시키며,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바른 인성을 갖게 하는 학생중심 학습이다. QE학습은 질문하고 토론하고 논쟁하는 유대인 학습법인 ‘하브루타’ 학습과 과제를 집에서 해결하고 학교에서 모둠별로 토론하고 학생이 설명하게 하는 거꾸로 학습, 사회적 관계에 중점을 두고 모둠 친구들의 의견을 모아서 적어보고 발표하는 협동학습 등의 장점을 모아 우리 교실 현실과 교육적 상황에 맞게 최적화시킨 학습법이다. QE학습 수업의 원칙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다음 세 가지 원칙을 가지고 수업에 들어간다. 1. 기록하기(Record) : 학생의 질문과 설명을 기록하게 하자.기록하기는 학생이 학습하는 내용과 과정을 상세히 기록하도록 하는 원칙이다. 학생의 질문, 학습 내용, 학습 주제에 대한 설명 등이 잘 기록돼야 한다. 이를 통해 교사와 학생이 학생의 사고 과정이나 이전 학습 내용, 출발점, 학생 개개인의 학습 결손과 학습 저항, 잘못 인식하고 있는 개념, 학생이 궁금해 하는 것, 이해하지 못하는 것, 더 알고 싶은 것을 깨닫고 알고 있도록 해 좋은 수업을 가능케 한다. [PART VIEW]2. 말하기(Remark) : 학생이 생각한 것 느낀 것을 말하게 하자.말하기는 조용히 듣고 있는 학습을 지양하고, 매 시간 달라지는 학습 내용과 주제에 대해 교사의 생각이 아닌 자기의 생각과 느낌이나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말하도록 하는 절차다. 창의력과 자기표현 능력을 길러주자는 것이다. 3. 평가하기(Evaluate) : 학생이 자신의 능력을 스스로 평가하게 하자.평가하기는 메타인지 관점에서 자신의 능력을 스스로를 평가하고 능력 향상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명확히 스스로 결정하고 자신을 절제하고 통제하는 능력을 갖추도록 하는 과정이다. 이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것, 성취하고자 하는 것, 목표를 향해 오랫동안 학습할 수 있는 마음의 터를 다지게 된다. QE 과학 수업의 실제 아빠를 졸라 변신 로봇 장난감을 선물 받은 아이가 장난감이 어떻게 변하지 궁금해 하나하나 분해해 보고 이해 안 되는 것, 궁금한 것을 가족들에게 물어서 이해하고 변신 원리를 알게 된 후에 다시 장난감을 조립하고 아빠에게 변신 로봇이 어떻게 변신되는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자랑스럽게 설명한다. 아이는 이제 친구들에게도 변신 로봇에 대해 설명할 수 있게 된다. QE(큐앤이)학습의 원리는 아이가 변신 로봇 장난감을 이해해가는 과정과 같다고 할 수 있다. 과학 수업도 아이가 변신 로봇을 배워가는 과정과 같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과학 수업은 실험을 하면서 생기는 궁금한 점, 이해 안 되는 점, 더 알고 싶은 점을 질문하고 교사와 아이들이 같이 생각해보는 실험 과정을 반복해 보고 결과를 분류하고 구조화해 노트에 정리하고 이를 친구와 교사에게 설명하는 체험을 하게 한다. 서로의 생각을 이해하는 수업 QE 과학 수업은 기존의 과학 수업에서 소홀했던 질문하기와 설명하기의 과정이 있다. 계획한 실험을 한 후에 실험 과정에서 생기는 궁금한 점, 의문점을 해소하기 위한 질문을 하고, 이를 통해 학생과 학생, 학생과 교사가 서로의 생각을 심도 있게 이해할 수 있다. 매 시간 질문을 하는 시간이 있어 학생은 교사 주도적인 수업에서는 할 수 없는 질문을 하면서 학생의 개인적인 사소한 의문을 해소할 수 있다. 학생은 무엇이 이해 안 되는지,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 등 수업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자연스럽게 호기심을 갖고 학습에 참여하게 된다. 실험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의문점을 해소하고 본시 주제에 관해 평소에 갖고 있는 의문점에 대해 질문하고 설명하는 기회를 가지는 것은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기회도 된다. 이 실험을 왜 하는지, 실험의 결과가 어떤 이유로 예상과 달리 나왔는지, 조건 통제는 잘 됐는지, 어떻게 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지 등 실험 과정 전반을 성찰하고 본시 학습의 결과를 스스로 평가해서 메타인지(Meta Cognition) 능력을 향상시킴으로써 학생의 학습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 실험 과정이나 결과를 교사가 알려주거나 정리해 주지 않고 학생 스스로 본시 주제나 실험을 통해 알게 된 내용을 노트에 구조화해서 정리하고 구두로 친구에게 설명하는 체험을 통해 학습 내용의 내면화도 이뤄진다. 학습내용 노트 정리 예시
최근 국내 체류 외국인이 170만 명 이상으로 증가했다. 2020년에는 외국인 254만 명이 돼 우리나라도 OECD 기준으로 다문화국가로 분류될 전망이다. 이렇게 한국이 다문화사회로 빠르게 진입함에 따라 2015개정 교육과정 총론에 다문화 교육이 반영됐고 미술 과목에도 다문화교육을 도입하게 됐다. 문화적 가치와 신념을 직접적으로 제공하는 예술작품의 특성상 미술은 다문화교육의 이상과 목적을 실현하는 데 적절한 교과 중 하나다. 다문화미술 감상수업을 통해 자연스럽게 다른 나라, 계층, 인종, 민족 등의 다양한 문화를 배울 수 있다. 다문화미술 감상 수업의 실제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즐긴다미술 수업에서 미술 작품의 제작만큼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감상 영역이다. 감상활동은 작품에 대한 체계적인 탐색으로 작품을 보는 안목을 기를 수 있을 뿐 아니라 더 나아가 자신의 작품 표현에 대해 재창조를 할 수 있게 해 준다. 미적 감수성이 형성되는 초등학교에서 감상 수업은 다양성이 공존하는 미래사회에서 다양한 예술 작품을 향유하고 생활 속에서 예술을 즐길 수 있는 질 높은 삶을 사는 데 일조할 것이다. 미술 감상 수업은 다음과 같은 시너지 효과도 가져 온다. 첫째, 우리의 시지각(視知覺)을 향상시키고 창의성을 계발할 수 있다. 미술 감상은 일차적으로 보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뿐만 아니라 감상을 통해 살펴보게 되는 주제, 표현 방법, 재료 등은 아동의 표현 욕구를 증가시키는 훌륭한 자극제 역할을 하고 나아가 자신의 느낌과 생각을 창의적으로 표현할 수 있게 한다. 둘째, 현대 미술의 다양한 흐름을 이해하고 작품을 볼 수 있는 안목이 생긴다. 현대 미술의 다양한 장르(추상, 미니멀아트, 개념미술 , 환경미술, 해프닝 등)는 어린이뿐만 아니라 성인에게도 어렵고 알 수 없는 것이란 생각이 들게 한다. 바람직한 감상 교육을 통해 복잡하고 다양한 현대 미술을 이해하고 보는 눈을 길러준다. 다양한 작품을 비교 감상하다 보면 내게 맞는 작품, 내가 좋아하는 작품, 남들이 봐도 좋은 작품을 알아볼 수 있는 안목이 생긴다. 셋째, 다양한 미술품의 가치를 알고 다문화사회를 살아갈 수 있는 역량을 길러 준다. 인지적 접근을 통해 미술에 대한 체계적인 이해와 비평적인 언어활동을 할 수 있게 하고, 이를 토대로 미술을 사회 문화적 맥락에서 이해하고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를 확장시켜 준다. 교수·학습 과정안 ▶ 주제 : 샤걀의 ‘나와 마을’ 감상하기 ▶ 학습 목표 ▶ 작품 선정 이유[PART VIEW]감상 주제는 마르크 샤갈(Marc Chagall)의 ‘나와 마을’ 작품 감상하기다. 선정 이유는 미술작품 감상을 통해 타문화에 대한 긍정적인 수용과 비평 능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 목적에 부합되고 예술적으로도 뛰어난 작품이 샤갈의 ‘나와 마을’이다. 샤갈은 초현실주의 작품의 대표적 작가다. 이 작품은 현실세계가 아닌 꿈의 세계를 작가의 상상력을 동원해 그린 작품으로, 학생들의 예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고, 그 시대의 문화와 생활을 유추해 볼 수 있는 작품이다.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다양한 생각이 나올 수 있고, 미술작품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을 벗어나 다시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타자의 다양한 관점과 존중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다. ▶ 교수·학습 개요수업의 단계는 생각열기, 생각나누기, 정착 단계로 구성된다. 생각열기에서는 그동안 경험했던 작품과 문화에 대해 자유롭게 생각을 말해 보게 한다. 생각나누기 단계에서는 중점적으로 학습해야 할 다문화 미술교육 요소들과 비판적 사고를 위한 질문이 포함돼야 한다. 정착 단계에서는 배운 내용을 성찰하고 실제 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의지를 다진다. 전체적인 교수·학습 개요는 다음과 같다. 이 수업에서 감상할 샤갈의 작품은 개인의 관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으며, 학생들의 고정관념과 편견을 감소시키는 데 유용하다. 미술작품 감상을 통해 학생들은 다양한 미술작품에 대해 공부하고 작품을 보는 관점을 토의하면서 자기가 가진 편견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작품에 관해 토론학습을 할 때 자유롭고 허용적인 학습 분위기를 조성해 각자 다양한 생각이 있음을 서로 인정하고 수용할 수 있게 한다. 토론 과정은 작품에 대해 판단하는 과정이다. 작품에 대해 서로 좋고 싫음, 혹은 감동적인지 등에 관해서 그룹별로 토론을 진행하도록 한다. 이때 하워드 가드너 하버드대 교육대학원 교수가 강조했듯이 모둠 토의나 대화를 통해 교사와 학생 간, 학생과 학생 간에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허용적인 교실 분위기를 만든다. 메타 감상은 지금까지의 감상 과정을 되돌아보고 다시 감상해 봄으로써 자기 자신이 가지고 있던 편견과 고정관념 등에 대해 생각을 정리해 보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예술작품을 보다 쉽게 이해하게 되고, 유용한 반성적 사고과정을 기를 수 있다. 메타 감상은 문화의 다양성을 수용하고 타인의 삶의 방식과 나와 다른 관점을 인정하는 등 자신에 대한 성찰을 통해 작품에 대해 재판단하는 과정이다. 메타 감상에서는 자신의 감상을 다시 되돌아보고 자신의 생각이 어떻게 변화됐는지 자기보고서를 작성하게 한다. 학생들은 토론 과정을 통해서 스스로 향상시킨 감상 안목을 갖고 자기 자신을 평가할 수 있다. 자기보고서 작성을 통해 고정관념과 편견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친구들의 생각을 들어보고 보는 관점을 달리하니 작품을 처음 봤을 때와 어떻게 달라졌는지 써 보게 한다. 그리고 다양한 문화와 다양한 사람들이 조화롭게 어울려 살기 위한 방법을 고민해 보고 말이나 글로 표현하게 한다. 교사는 학생들이 메타 감상을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안내해 줄 수 있어야 한다. 마지막은 수업을 통해서 느낀 점과 알게 된 점 등을 자신만의 수업노트에 작성해 봄으로써 학습을 통해 배운 것이 생활에서 실천될 수 있도록 하는 단계다. 정착 단계에서 자신만의 감상을 정리하는 활동은 미술작품에 대한 인식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다른 미술문화에 대한 수용과 편견 감소로 이어지게 돼 생활에서 예술을 즐길 수 있게 할 것이다. ▶ 참고 자료 및 사이트 이 수업을 위해 초현실주의 작품이나 명화 작품집 등을 준비해야 하는데 작품은 원작품의 색채와 가장 가깝게 인쇄된 것으로 하고, 가능하면 크기가 큰 것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특히 샤갈의 ‘나와 마을’ 작품은 원판에 가까운 화질로 인쇄된 것으로 골라야 한다. 참고 자료와 사이트는 초현실주의 작품, 마르크 샤갈 ‘나와 마을’ 작품, 명화집, 미술 교과서, ‘미술 감상과 미술 비평 교육(박휘락 저)’, 인터넷 미술관 등을 활용할 수 있다. 주요 인터넷 미술관 사이트 목록 국립현대미술관 http://www.mmca.go.kr/ 일본교토국립박물관 http://www.kyohaku.go.jp/ 루브르박물관 http://www.louvre.fr/ 뉴욕현대미술관 http://www.moma.org 퐁파두센터 http://www.centrepompidou.fr/ 메트로폴리탄박물관 http://www.metmuseum.org/ 대영박물관 http://www.britishmuseum.org/ 중국역사박물관 http://www.chnmuseum.cn/ 트레티야코프미술관 http://www.tretyakovgallery.ru/ 네덜란드왕립미술관 http://www.mauritshuis.nl/ ▶ 수행평가지아래의 샤갈 작품 나와 마을을 보고 제시된 감상 관점에 따라 수행평가지를 완성해 보시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연수원은 24일 초등학생용 민주시민교육 부교재 ‘선거와 민주주의’를 각 시도교육청, 교육지원청, 전국 초등학교에 보급했다고 밝혔다. 교사참고용 교수·학습 지도안, 학습동영상을 활용해 바람직한 후보자와 유권자의 자세, 토론을 통한 학급과 학교 내 문제를 민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 등을 가르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책자 및 동영상 파일은 선거연수원 및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서 내려 받을 수도 있다. 선거연수원은 민주시민교육자료, 중앙선관위는 미래유권자(선남선녀) 학습자료실을 방문하면 된다.
"초등교사로 근무할 때부터 아이들 인성·진로에 관심이 많아 관련 연구를 많이 했습니다. 퇴임 후에도 지역 아이들의 꿈과 끼를 위해 도울 수 있다니 이보다 더 보람일 수 없네요." 이춘혜(65·사진) 서울 강서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장은 ‘아이들 중심’이란 단어를 늘 입에 달고 산다. 초등교사 때부터 가슴에 품어오던 신념을 퇴임 후에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 센터장은 지난 2013년 2월 서울송화초 교장으로 은퇴한 후 그해 8월부터 센터를 맡아 교육노하우를 더 폭넓게 전하고 있다. 재직시절 도덕 교과 전문가로서 교과서 집필 및 심의 위원, 시교육청 인성담당 장학관, 강서교육지원청 학무국장 등을 지내며 쌓은 풍부한 식견과 능력을 발휘해 센터를 일약 전국에서 손꼽히는 곳으로 끌어올렸다. 2015년, 2016년 연속으로 중학교 자유학기제 운영 활성화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지난해만도 충청, 전라, 경상, 제주 등 각 지역 교육청 관계자와 교사들이 다녀가는 등 매년 전국에서 센터를 방문해 노하우를 벤치마킹하고 있다. 이는 이 센터장이 현장과의 소통을 무엇보다 중시한 결과다. 관내 학교장·진로진학상담부장 등을 수시로 만나 무엇이 필요한지, 무엇이 문제점인지 꼼꼼히 파악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매월 초·중·고 진로진학상담교사 협의회를 통해 학생, 학교가 요구하는 프로그램을 함께 고민하고 기획한다. 그는 "우리는 학교의견을 먼저 듣고 회의를 거쳐 현장에 필요한 사업을 하고 있다"며 "답은 늘 현장에 있다"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찾아가는 자유학기제 프로그램, 토요 상설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관내 중·고 진로진학상담교사를 주축으로 두레상담교사단을 꾸려 센터에서 상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센터는 학생들이 언제든 찾아와 진로독서나 진로보드게임 등 진로탐색 활동을 하도록 상시 개방하고 있다. 매년 가을에는 관내 자유학기제 중학생을 대상으로 지역 진로축제 ‘드림잡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 개최한 페스티벌에는 4000여 명이 참여했고 지역 내 150여 개 기관과 500여명의 재능기부자, 10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나섰다. 이 센터장은 아무리 힘들어도 ‘아이들 중심’ 원칙을 지키려 노력한다. 어떤 프로그램에 신청인원이 초과하면 ‘마감됐으니 안 된다’는 답변 대신 모두 수용하는 식이다. 학교가 체험처를 방문하기 힘들다면 찾아가는 서비스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 센터장은 "내 사전에 ‘노(NO)’는 있을 수 없다"면서 "여건상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면 연장할 순 있어도 아이들에게 주는 걸 멈춰선 안 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교사 시절 아이들을 위해 교단에 섰는데 내가 힘들다고 불평하면 안 된다고 스스로 채찍질했다"고 귀띔했다. 사실 현직 교사 때도 아이들 중심에 서서 맞춤형 교육을 해온 것으로 정평이 난 그다. ‘꿈과 끼’를 누구보다 먼저 주창하며 산파역할을 했다. 서울강신초 교장 시절에는 사교육을 받기 힘들 정도로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이 많은 것을 파악하고 다양한 영어프로그램을 운영해 아이들의 자존감을 세웠고, 서울송화초에서도 매년 아이들이 자신의 자기주도학습 결과를 전하는 발표회를 가져 호평을 받았다. 이 센터장은 계속해서 현장, 아이들을 중심으로 관내 모든 에너지를 교육에너지로 전환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중학교에서 초등교, 고교까지 확대되고 있는 자유학기제와 관련한 다양한 체험처를 발굴하고 프로그램도 늘려갈 예정이다. 21일에는 서울시립화곡청소년수련관과 협약을 맺어 항공·우주전시회, 클라이밍 등 체험의 길을 열었다. 그는 "자유학기제 체험처는 교과서이자 학습 자료"라며 "아이들이 보다 다양하고 생생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밀알이 되겠다"고 말했다.
정병균 경기 시곡초 교장이 경기초등교장협의회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 경기초등교장협은 22일 한국교총회관에서 시·군회장 회의를 열고 정 교장을 만장일치로 선임했다. 임기는 3월 1일부터 2019년 2월28일까지 2년이다.
2월의 막바지에서 이뤄지는 삶이란 시간의 흐름 속에서 떠나고 새로운 만남이 이뤄진다. 학생들은 과정을 마치면 졸업을하고 새 학교를 향하여 간다. 떠나는 아쉬움과 새 학교에 대한 설렘이 가득할 것이다. 졸업은 다정했던 친구들과 뿔뿔이 흩어져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는 중요한 축제다. 이 가운데 소규모 초등학교에서 공부한 학생들은 큰 중학교에 오면서 위축감을 느끼기도 한다. 너무 큰 학교 시설과 많은 학생 수에 또 한 번 놀라게 된다. 시골에서 고등학교를 마친 학생들은 너무 큰 대도시 학교에 가면 더 큰 위축을 느낄지도 모른다. 문화적 차이도 피하기 어렵다. 이는 내 자신이 직접 느낀 감정이기도 하다. 한편, 선생님들도 정들었던 교정과 많은 아이들을 가르친 경험 속에서 아이들 하나 하나의 특성이 기억 속에 남아 있을 것이다.자신도 학교를 떠나다른 학교에 발령을 받으면 다시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하는 새내기 교사로 변하는 것이 교사들의 일상이다. 모든 것이 새판잡이가 된다. 전입한 학교에서는 발언권도 없어지며 눈치만 보고 새학년을 맞이하는 반복을 하게 된다. 이같은 삶을 반복하면서 정년의 길까지 계속 걸어가는 것이 교사의 삶이 아닌가! 얼마전 자료를 정리하다 깊이 둔 탓에 사라질 뻔한 자료를 발견했다. 한 선생님의 좋은 학교에서 근무한 아름다웠던 추억과 성실했던 삶을 돌아보는 추억의 편지가 나왔다. " --- 학생들도 좋은 학교는 처음이었다"는 아이들에 대한 신뢰가 뭍어 있는 생활모습을 남기신 것이다. 이 선생님은 아침 어둑어둑한 시간에 출근해 학습준비를 하고 학생 개개인에 대한 보살핌을 충실히 하는 생활을 계속했다. 수업은 보살핌의 연속이었다. 자신이 이런 근무를 하고 보니 자신에 대한 정체성이 확실히 보여 누가 보아도 긍정적임을 알 수 있다. 당연히 좋은 학생이 될 수밖에 없다. 학생은 그 학교의 결정물이기 때문이다. 한국교육에서 공교육을 비판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교사문제를 개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21세기가 요구하는 패러다임에 맞는 교육을 위해서는 교사 문제를 해결할 솔루션이 필요하다. 교육문제의 해결 주체는 교사다. 지금은 책임 회피에 익숙해져 교육현장이 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시스템을 바꾸고 의견을 모아 실천해보니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었다. 의외로 교사는 바뀔 수 있었다. 쉽지는 않지만 교사에 대한 믿음이 필요하다. 문제는 유효한 해결 방안이다. 많은 사람이 교육문제를 심각하게 보고 있을 때 수업의 변화를 가져왔고 아이들은 수업에 집중하게 된 것이다. 지금까지 과연 가능할 것인가라는 걱정과 불평, 불만에 많은 에너지를 쏟았던 것은 아닌가? 이렇게 행복한 생각을 한 선생님과 근무했다는 것이 나에게도 자랑스럽기 그지없다. 나에게는 이곳에서 함께 의지를 모은 선생님들이 다른 곳에서도 의기를 투합하여 학교를 변화시키는 견인차를 해 나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그 이유는 교육을 제대로 시켜야 가정이 살아나고, 기업이 힘을 얻고, 나라의 기본이 바로 서기 때문이다. 한국의 마지막 선택은 교육에 있다. 이 일을 감당하시면서 아직도 교단을 지키고 계실 선생님이 아름다운 만남을 광양여중에서 처럼 지속해 나가길 기도할 뿐이다. 마지막 정년의 그날까지 건강하게 교단을 지키시면서 ....
경기 등 일부 시‧도교육청에서 ‘9시 등교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학생의 건강권과 수면권은 여전히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가 22일 발표한 학생 건강검사 표본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6시간 이내 수면을 하는 학생의 비율은 고등학교 43.9%, 중학생 12.0%, 초등학생 3.0%로 지2015년과 비교해 고등학생은 1.6%p, 중학생은 1.5%p 증가했다. 초등학생은 0.7%p 줄었다. 또 아침식사를 거르는 학생의 비율 역시 고등학생은 16.8%, 중학생은 12.6%, 초등학생 4.2%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 대비 고등학생의 경우 1.7%p, 중학생은 0.5%p, 초등학생은 0.3%p 높아진 수치다. ‘9시 등교제’는 2014년 지방선거 진보교육감들의 공동 공약의 시행계획 중 하나였다. 이후 서울, 부산, 인천, 광주, 경기, 강원, 충북 등 13개 교육청에서 시간조정이나 자율운영 등 다양한 형태로 적용되고 있다. 이에 대해 수도권의 한 보건교사는 “가정과 지역마다 여건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등교시간을 늦춘다고 해서 아침을 먹거나 잠을 더 잘 수 있다고 생각한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며 “학생의 수면권을 방해하고 아침시간을 바쁘게 하는 요인을 해소 할 수 있는 국가차원의 다양한 정책들이 보완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철 교총 대변인도 “등교시간은 학교의 기본적인 자율권임에도 이를 교육감이 획일적으로 통제하는데 문제가 있다”며 “학교와 지역 여건에 맞는 등교시간을 적용, 운영할 수 있도록 지금이라도 단위학교의 자유로운 결정을 보장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분석결과와 관련해 조대현 경기도교육청 대변인은 “학생의 건강을 단순히 자는 시간, 아침 식사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며 “2015년 교육청 차원의 조사나 2016년 성빈센트병원 조사에서는 수면시간과 아침식사 횟수가 증가하고, 정신건강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학기말이라 정신없이 바쁜 게 요즈음이다. 교장 선생님께서는 늘 제일 먼저 출근하신다.결재를 올릴 게 있어 교장실에 갔더니 “요즈음 업무 인수인계로 바쁘지? 인턴 교무를 잘 하고 있는 것 같아” 라며 학기초 업무 추진 계획을 결재하는데 칭찬의 말씀을 해주셨다. 올해 교무부장을 맡아 얼마나 바쁜지 한 달 전부터 긴장했던 탓인지 감기 몸살에 잔기침이 계속되고 있다. 좀 우울하고 의기소침하던 차에 교장 선생님의 격려의 말 한마디를 들으니 아침부터 왠지 모를 기쁨과 힘이 생겼다. 작은 친절이 이렇게 큰 감동을 자아내는지 새삼 느낄 수 있었으며 동료 교사나 아이들에게 친절한 교사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교직 생활을 한지도 벌써 26년의 긴 세월이 흘렀다. 속 모르는 사람들은 교직이 다른 직업에 비해 안정되어 있고 스트레스도 별로 없는 직업이라고 하지만 내가 경험한 바로는 교직은 매우 힘들고 외로운 직업이다. 몇 해 전, 어느 교수님가 쓴 '교사의 직무 스트레스에 관한 연구'라는 책을 읽어보니 교사들은 아이들과의 상호작용, 동료 교사와의 관계 그리고 관리자와의 인간관계에서 오는 갈등 때문에 많은 스트레스를 경험한다고 한다. 특히 초등교사의 경우 어린 학생들과의 소통이 어렵기 때문에 더 많은 스트레스를 경험하게 된다며, 동료 교사나 관리자와의 원만한 인간관계로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주의집중을 안하고 말썽만 부리고 자기 말만 하는 아동들을 접할 때면 좀 힘이 들기도 하지만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잘 해주면 언제 그랬냐는 식으로 달라지는 게 아이들이다. 역시 아이들은 아이들일 뿐 어른들 수준에 맞추려는 내 생각이 잘못됐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교사들은 작은 친절과 관심에 민감하고 그러한 것 때문에 힘이 더욱 생기고 아이들을 열심히 가르칠 수 있는 것 같다. 오늘 아침 따뜻한 격려의 말 한마디를 건넨 교장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새학기부터는 나도 아이들에게 더욱 친절한 교사가 되어야겠다.
당연할거라 생각했지만 긴장했고, 결과에 묘한 안도감이 흘렀다. 21일 세종대학교, 세종사이버대와 국제통번역협회가 공동 주최한 ‘인간 대 인공지능의 번역대결’에서 번역사 4명과 인공지능 번역기 3개가 같은 과제를 번역한 결과 30점 만점에 번역사는 평균 24.5점, 인공지능 번역은 평균 10점을 기록했다. 최근 기계번역은 문장 전체 맥락을 고려해 번역하는 인공신경망번역기술(NMT)이 상용화 됐지만 ▲오역 및 누락여부 ▲심층적 의미 파악 여부 ▲어법에 맞는 표현 ▲어휘선택과 표현의 적절성 ▲내용의 논리성 ▲전후맥락 고려여부 등을 종합한 결과는 아직 미진한 단계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바둑에서 인공지능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누른 이후 관심이 높았지만 승패는 다소 싱겁게 갈렸다. 바둑과 달리 승패를 가리기 어려운 대결이었다는 점에서 결과보다는 인공지능 활용 범위를 확인해보는 자리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대결은 문학과 비문학 분야로 나누어 진행됐으며, 영어를 국어로, 국어를 영어로 번역하는 4개 지문이 각각 주어졌다. 인간 대표는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출신 전문번역사 4명이 출전했고 번역에 50분의 시간이 배정됐다. 인터넷검색도 허용했다. 인공지능은 구글, 네이버파파고, 시스트란 등 3개사 번역기가 나왔다. 결과와 관련해 심사위원장을 맡은 곽중철 한국외대 교수는 “인공지능은 80~90%의 문장이 어법에 맞지 않고 고유명사와 일반명사도 잘 구분하지 못했다”며 “어순을 재구성하지 않고 단어를 순서대로 나열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밝혔다. 허명수 한동대 교수(한국번역학회장)도 “통번역의 경우 글에 담긴 감정이나 문학적인 요소 등이 고려돼야 하는데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기계가 글에 실린 사람의 마음까지 알아내기에는 아직 역부족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비문학 분야의 기사 글 일부는 완벽하게 번역해내는 등 일정한 패턴을 갖는 문장에서는 발전가능성을 보였다는 평가도 나왔다. 김대균 세종사이버대 교수는 “기계 번역이 토익 정도의 문장은 완벽하게 번역할 수 있다”며 “문학 외 업무분야에서는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유석 시트스란 상무는 “NMT 기반 번역기는 현재 초등학생보다 조금 높은 수준에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데이터가 축적되면 원숙한 수준의 번역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고도화 절차를 거치고 정제화나 클렌징 작업을 포함시키면 NMT 방식의 번역이 생각보다 이른 시일 내에 상용화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최근 활용도를 높여가고 있는 NMT 방식이 적용되지 않은 점이나 인공지능이 유리한 번역 시간 평가가 반영되지 않은 점 등을 이번 대결의 한계로 지적했다. 실제로 네이버파파고나 구글은 지난해부터 200자 이내의 문장에 대해 NMT방식의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번에 출제된 문제는 영한번역 220단어, 한영번역 705자 내외로 구성돼 완벽한 인공지능 방식이 아니라 일반 번역기 수준의 프로그램이 적용됐다.
교육부의 ‘학교총량제’로 인해 신도시 학교 신설이 곳곳에서 제한돼 구도심과의 갈등, 과밀학급 등 각종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전북도의회 교육위원회 의원들은 20일 세종시 교육부 청사 앞에서 ‘학교총량제 철회’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택지개발 지역에 학교를 신설하려면 농촌·구도심 지역의 학교를 폐교해야 한다는 ‘학교총량제’에 묶여 전주 에코시티와 만성지구 내 학교 신설 계획에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전주 에코시티 개발지구는 2019년 7400여 세대가 입주 예정이지만 신설이 확정된 학교는 초등학교 1곳뿐이다. 전북도교육청은 초교 1개, 중학교 1개가 더 필요할 것으로 보고 신설을 추진했으나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서 인근 학교로 분산 배치하거나 기존 학교를 재배치하라며 거부됐다. 이 때문에 도교육청은 구도심에 있는 전교생 150명 미만의 중학교를 에코시티로 이전하려고 했으나 지역의 반대에 부딪혀 있다. 에코시티 입주예정자들도 택지개발 당시에는 초교 3개, 중학교 2개, 고교 1개 등 6개교를 신설한다며 부지까지 마련해놓고 이같은 상황에 놓이자 원안대로 추진하라고 반발하고 있다. 최인정 도의원은 “신규택지개발 지역에 학교를 신설하려면 농촌 지역, 구도심의 학교를 없애라는 것은 지역 간 갈등을 조장하는 것”이라며 “구도심의 작은 학교를 도시개발지구로 이전하면 구도심의 공동화를 부추기고 지역 간 교육 불균형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문제는 교육부가 지난 2014년부터 학생 수 감소와 소규모 학교 증가를 이유로 중앙투자심사를 강화해 학교 신설을 억제하면서 발생하고 있다. 대규모 택지개발사업이 이뤄져도 학교 설립을 허락하지 않거나 소규모 학교의 폐교를 전제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보니 전국 곳곳에서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인천시의회는 17일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하늘도시에 초교 1곳과 중학교 1곳을 신설하는 ‘2020년 인천시립학교 설립계획안’을 통과시켜 갈등을 예고하고 있다. 중학교 신설을 위해 2020년 개교 시기까지 다른 지역의 중학교 한 곳을 폐교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서 폐교를 조건으로 학교 설립을 승인했기 때문이다. 시교육청이 폐교 대상학교를 선정하면 해당 지역의 반발이 불보듯 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에도 같은 상황을 겪은 바 있어서다. 신도시인 청라지구, 서창지구의 초교 신설을 위해 구도심 학교 2곳을 폐교해야 한다는 중앙투자심사 결과에 따라 폐교를 추진하려다 지역 갈등만 불러일으키고 중단한 것이다. 이처럼 학교 설립이 제한되면서 신도시는 과밀학급 문제를 겪고 있다. 실제로 2016년 4월 기준 청라지구의 A초는 53학급에 학급당 학생 수가 27.8명, B중은 30학급에 학급당 학생이 36.2명에 이르렀다. 송도지구 C초도 49학급에 학급당 학생수가 31.3명, D중은 34학급에 학급당 학생 수가 39.2명에 이르러 학교 신설에 대한 요구가 높다. 경기도 신규택지개발지구도 학교 설립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내년에 1400여 세대가 입주예정인 광주 쌍령지구에 초교 1곳을 신설하려고 했지만 중앙투자심사에서 불가 판정을 받았다. 인근 2개 초교로 분산 배치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 학교까지 도보로 편도 20~40분이 걸리고 산악지형에 국도가 놓여있어 안전사고의 위험이 높다. 또 이미 인근 학교도 학생 수가 770여 명이 넘는 상태라 과밀학급의 우려가 높아 입주 예정자들의 반발이 크다. 경기 광주하남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광주는 인구가 계속 유입되고 있고 지역 내 소규모 학교도 없는데 다른 지역과 똑같이 신설을 막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지형적 환경과 학령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점 등을 들어 중앙투자심사에 다시 요청하는 것 외에 대안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학교 신설을 제한해야 한다는 교육부의 입장은 확고하다. 교육부 관계자는 “1개 학교 설립에 보통 200~300억원이 들고 운영비도 매년 40억 원씩 들기 때문에 학교 신설을 쉽게 허용하기는 어렵다”며 “아파트 단지별로 학교를 짓다보면 나중에 학생 수 감소로 오히려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또 “지역 간 차등을 두다보면 대규모 개발이 이뤄지는 일부 지역에만 지나치게 교육 재정이 투입돼 형평성에도 맞지 않다”며 “학령인구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고 재정도 한계가 있는 만큼 교육청이 장기적으로 전체적인 학교 재배치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학교에 ‘영유아보육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의견검토 공문이 왔다. 개정안은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국공립 어린이집을 초등교 유휴교실을 활용해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보육과 교육의 어려움 등으로 인한 저출산이 국가적 현안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학교현장의 유휴교실을 활용해서라도 문제를 해결하려는 고육지책으로 이해된다. 그러나 초등교의 유휴교실을 영유아보육시설 확충에 변용하는 것은 재고해야 한다. 이를 논하기에 앞서 선결해야 할 과제들이 초등 현장에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과밀학급 해소, 특별교실 확보 등 시급 먼저 초등교 유휴교실은 유아보육시설 확충 이전에 초등교육의 본래 목적에 맞게 사용돼야 하며 초등교육의 본질적 질 제고를 위해 활용돼야 한다. 이와 관련해 초등 유휴교실은 무엇보다 학급당 학생 수를 줄여 과밀학급을 해소하는데 쓰여야 한다. 서울시교육청의 2017학년도 1학급 편성기준 인원은 26명으로 이는 2014년 OECD 평균 21.3명보다 매우 높은 실정이다. 개별화, 맞춤형 교육을 위해서는 학급편성 기준인원을 낮춰야 한다. 초등 수업의 특성과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특별교실부터 확충해야 한다. 학생자치실, 음악실, 영어실, 미술실, 체조실 등은 차치하고 과학실, 실과실습실, 컴퓨터실, 상담실과 같은 필수적 시설마저도 지침이나 규정에 맞게 확보하지 못한 학교가 대다수다. 설사 유휴교실이 있어도 예산이 없어 꼭 필요한 시설을 마련하지 못하는 학교도 적지 않은 게 현실이다. 따라서 초등 유휴교실은 수업 특성에 맞게 설비된 특별교실 확충에 먼저 활용돼야 한다. 또한 현재 초등교에서는 방과후 교육과 돌봄에 필요한 교실을 기존 교실과 겸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정규수업과 방과후 수업 등 모두의 질 관리에 저해요소가 되고 있다. 이 점에서 유휴교실은 영유아보육시설에 앞서 방과후 수업 등을 위한 공간이어야 한다. 이 뿐만이 아니다. 현재 학교는 학생 교육시설부터 확보하느라 교직원과 비정규직원(교육공무직원)의 편의시설(남여탈의실, 휴게실, 복지시설 등)에 대해 최소한의 요구조차 못하는 실정이다. 이와 같은 선결과제들을 생각하면 사실상 초등교 유휴교실은 온전한 의미의 유휴교실과는 거리가 멀다. 어린이집은 별도 공간에 설치해야 한 가지 더 덧붙이자면 이미 학교는 정치권이나 상부 기관에 의해 떠맡겨진 역할만으로도 포화상태다. 방과후 학교, 돌봄교실 제도가 도입․시행된데 이어 최근에는 시민들의 체육공간으로도 개방해야 할 책무가 부과됐다. 이로 인해 정작 더 시급하고 필요한 시설과 공간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에 종사하는 담당인력의 배치와 관리 등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들로 초등 본연의 교육활동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하는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또 다른 역할을 부여하고 공간의 할당을 요구하는 것은 초등교육의 본질을 도외시하거나 폄하하는 사고에서 기인한 것은 아닌지 오해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초등교육과 영유아 교육 양자 본연의 목적과 질 관리를 위해 어린이집은 별도의 계획에 의해 별도의 공간에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요즘엔 학생 생활지도가 어렵다고들 합니다. 예전처럼 강압적인 방법을 사용하면 관계가 더욱 악화될 뿐이죠. 이런 시대일수록 학생들을 무시하거나 비난하지 않고 존중하는 방법을 통한 교육이 요구됩니다. 격려를 통한 생활지도가 필요합니다.” '아들러 심리학을 실천하는 교사들'이 최근 아들러 심리학의 교실 속 실천사례와 지도 방법을 담은 '격려하는 선생님'을 출간했다. 이들은 책에서 '격려'의 중요성을 일관되게 강조했다. '아들러 심리학을 실천하는 교사들'은 아동상담심리학을 연구하는 초등 교사들의 자발적 학습 공동체다. 지난 2009년 광주교대 교육대학원 아동상담심리학과에 입학한 초등 교사들의 스터디 모임에서 출발했다. 이해중 광주 경양초 교사, 김정희 광주 태봉초 수석교사를 비롯한 초등교사 8명과 오익수 광주교대 교수로 이뤄진 작은 그룹이지만, 9년째 꾸준히 1~2주 간격으로 모여 아들러 심리학을 연구·실천하고 있다. 모임은 실제 교실에서 아이들을 상담·지도한 사례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교사들이 각자의 사례를 소개하면, 오 교수가 이론을 중심으로, 다른 교사들은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개선 방향을 제시하고, 정리된 의견을 현장 지도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주기적으로 모여 하나하나 개선해나가는 과정을 통해 구체적인 해법이 도출된다. 이렇게 연구·실천한 사례를 하나로 모은 것이 20일 출간된 '격려하는 선생님'이다. 격려에 초점을 둔 것은 격려가 열등의식을 극복하고 공동체, 사회 의식을 갖게 하는 결정적인 촉매로 보기 때문이다. 문제 행동은 주로 공동체에 대한 소속감 부족에 기인하는데, 격려를 통해 사회로 눈을 돌리게 하면 공헌·기여하고자 하는 긍정적 자세를 갖게 된다는 것이다. 격려는 사람을 있는 그대로 보고 기대와 압박감에서 벗어나 문제나 목표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을 의미한다. 결과에 대해 평가하는 칭찬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예컨대 A학생이 좋은 성적을 받았을 때 "좋은 성적을 받았구나, 자랑스럽다"라고 하는 게 칭찬이라면,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구나"라며 노력을 인정하고 신뢰를 보여주는 게 격려다. 김정희 수석교사는 "아이들에게 반복적으로 칭찬을 해주면 이들이 어렵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려하기 보다는 칭찬 받을 수 있는 쉬운 문제에 접근하려는 경향을 보인다는 게 한 방송국 실험에서도 증명된 바 있다"며 "이런 외적 보상보다는 스스로 성취감과 만족감을 가질 수 있는 내적 동기를 부여해줘야 하는 데 그 방법이 격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격려는 생각만큼 쉬운 문제가 아니다. 김 수석은 "무엇보다 학생을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교사가 학생과의 관계를 수직적 상하관계가 아니라 동등하게 둘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경청과 소통 △눈맞춤과 접촉 △알아차리고 인정해주기 △작은 성공 경험 주기 △일치하는 부분 찾기 △행위와 행위자 구분하기 등 다양한 격려의 원리를 체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렇지 않으면 부지불식간에 몸에 밴 잘못된 습관이 나와 격려하려 한 말이 되레 학생의 기를 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격려하는 선생님'은 사례 위주로 구성됐다. '미움받을 용기'가 2014년 국내에 소개된 이후 아들러 심리학에 관심은 갖게 됐지만 마땅한 국내 사례가 없어 적용하지 못하고 있는 교사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사례는 유형별로 구분하고, 학생과의 대화 중심으로 제시해 교육 비전문가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그렇다고 이론적인 면이 빈약한 것은 아니다. 독자가 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각각의 사례 뒤에 이론 설명을 덧붙였다. 대표저자인 이해중 광주 경양초 교사는 "열정을 가진 많은 선생님들이 지금도 학생들에 대한 격려를 실천하고 있지만, 이론적 바탕이 부족해 매번 방법을 다시 찾아가는 과정을 반복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생생한 격려의 장면과 그 원리에 대한 설명을 통해 이론적 무장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아들러 심리학을 실천하는 교사들'이 제안하는 ‘1분 격려 레시피’ ① 잠깐 동안 함께 걸으며 대화하기-교사는 학생 외면의 변화와 더불어 내면의 대화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 함께 걸으며 대화하는 것은 짧은 시간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누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방법이다. ② 대화할 때 눈을 마주치라-출석을 부를 때나 발표를 할 때 상대의 눈을 바라보는 일은 상대에게 격려를 표현하기에 적절하다. ③ 전학 온 친구 옆에 앉아라-전학생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온 신경을 곤두세우지만, 기존 학급 구성원은 민감하게 반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학생 옆자리에 앉아보면 전학생의 입장을 더 이해하게 되고, 다른 학생들도 교사의 시선을 따라 전학생에게 관심을 갖게 될 것이다. ④ 농담을 하라-아들러는 유머를 중요한 상담기법 중 하나로 사용했다. 유머는 상담자와 내담자 사이의 어색한 분위기를 깨고, 현재 상황을 가장 잘 이해하게 하는 방법이다. ⑤ 과자나 음식을 나눠 먹으라–과자나 음식을 보상 수단으로 활용해서는 안 된다. 음식을 준비해서 나눠 먹거나 만들어 먹을 때 보상의 '결과'가 아닌 격려의 '과정'이 돼야 한다. 역할을 나눠 공동체에 기여할 기회를 주거나, 분위기를 편하게 하는 도구로 사용해야 한다. ⑥ 낙담시키지 않는 부적-교사의 감정적인 반응은 학생을 낙담시키게 된다. 따라서 자신을 추스르는 문장들을 교탁에 넣어두는 것은 큰 도움이 된다. 격려의 반은 낙담을 피하는 데 있다. 낙담시키는 말을 적어 놓고 피하기 위한 행동을 하면 된다. ⑦ 날마다 격려의 거울 보기-낙담시키지 않는 부적이 회피하는 방법이라면, 이는 격려의 행동을 가지고 있는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자신이 격려하기 위한 태도를 갖고 있는지 확인하는 문장을 써놓고 반복적으로 고민하고 실천에 옮기는 방법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만5세 유아교육을 의무화하고 초‧중학년을 각각 1년씩 조정하는 ‘K-5-4-3’ 학제개편을 제안했다. 또 초‧중등교육 및 교원에 대한 권한을 교육감에게 이양해 교육 자치를 강화하고 국가교육위원회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발표에 현장 교원들은 ‘현실성 없는 주장’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조 교육감은 23일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서울시교육감의 교육혁신 제안, 미래를 여는 새로운 교육’을 발표하고 12개 의제를 제시했다. 조 교육감은 ‘K-5-4-3’ 학제 개편에 대해 “아동의 빠른 발달 속도에 따라 초등은 5학년제로 단축해 중학교에 조기 진학하도록 하고 중학교는 4년제로 확대해, ‘중4 전환학년제’를 도입하자”고 밝혔다. 중학교 4학년 때 진로진학의 방향을 고민하고 학교 밖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다. 고교는 3년제를 유지하되 ‘개방형 학점제’를 도입해 고교 교육과정을 개방화‧유연화하고 학생들의 선택권을 보장하자고 제안했다.또 교육자치 강화 차원에서 국가수준의 ‘국가교육위원회’ 도입을 주장했다. 조 교육감은 “정권 및 관료 교체 때마다 교육정책이 변화하고 있어 일관성과 안정성 훼손에 대한 논란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며 “초‧중등교육 권한을 교육감에게 이양하고 교원도 교육감 권한으로 정원을 설정하도록 하는 등 자치 사무권과 조직권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밖에 교장 임용방식 다양화 방안도 제시했다. 학교장을 학교운영위에서 승진형, 초빙형, 내부형, 개방형 등 다양한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해 임용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승진형은 교원종합평가 결과 승진대상자들의 순위에 따르고 4년 단임제만 적용하도록 하는 것과 내부형과 개방형은 단계적으로 확대 도입하자는 내용이 담겼다.이날 제시된 주요 내용은 △‘K-5-4-3’ 학제 개편 △교육과정의 혁신적 자율운영체제 도입 △유아부터 고교까지 무상교육 확대 △초‧중등교육 정상화를 위한 고교 및 대학체제 개편 △자율과 분권 실현을 위한 교육자치 강화 △교복 입은 시민을 위한 민주시민교육 전면화 △학교와 마을이 함께하는 교육공동체 구축 등 12개 의제다. 이에 대해 현장에서는 다분히 ‘정치적’ 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서울 A초 교감은 “학제개편 시 교원수급이라든지, 의견 수용을 어떻게 할 것인지, 유치원 교육 의무화에 따른 시설 마련 방안은 무엇인지에 대한 대안이 없다”며 “교육감이 교육을 실험 대상으로 보고 정치적으로 이슈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비판했다.서울 B중 교사는 “자유학기제가 본격 시행된 지 2년밖에 안 됐고 아직 검증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중학교 4학년 전환학년제 도입을 제안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발표 내용 대부분이 교육청보다 교육부 등 정부 차원에서 내놔야 할 것들이 대부분인데다가 무상교육, 학교자율 등 이미 나온 내용을 반복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한국교총은 입장을 내고 “제안 내용 대부분이 법 개정을 요구하는 것인데다 재정적인 뒷받침 방안이 없어 실현 가능성이 낮다”며 “현 교육체제를 보완하는 차원이 아닌 체제를 완전히 뒤엎는 것이어서 추진 과정에서의 혼란과 갈등이 불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감 임기가 1년여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서울교육의 범위를 넘어선 국가적 의제를 발표한 것은 다가오는 대선과 내년 교육감 선거를 다분히 의식한 정치적 행위”라고 밝혔다.또 “지난해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서울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난 상황에서 지금 서울교육은 국가적 의제 제시가 아니라 초중등교육의 정상화를 위한 ‘작은 대책’ 하나가 절실한 실정”이라며 “지금부터라도 내부부터 냉철히 돌아보며 내실화에 집중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남해군 출신 선생님들의 자생연구단체인 남해국어교육연구회(회장박은수남해초 교장 )가 2016학년도 꽃밭 제37호를 발간했다. 이번 호 역시 외부의 도움 없이 회원들의 자비로 군내 13개 초등학교 60여명의 학생들의 작품을 모아 동시, 산문, 독후감을 분야별로 엮었다. 발간사에서 박은수 회장은 4차 산업혁명으로 다가서는 현실에서 모든 것이 로봇과 인공지능으로 대신할 수 있지만 감성과 느낌이 묻어나는 글쓰기는 대신하기 어렵다고 피력하며 좋은 책을 읽고 꾸준히 감성이 묻어나는 글쓰기가 필요하다고 하였다. 목련꽃과 매화가 흐드러진 표지를 보며 순수한 남해토박이 교육자 단체인 남해국어교육연구회의 발전을 바라본다.
‘출생 후 첫 18개월 동안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변화를 경험하는 시기.’ 중학교 진학을 앞둔 6학년 졸업생을 두고 하는 말이다. 초등학교 교사들이 졸업한 제자들에게 가장 빈번하게 듣는 하소연 역시 "중학교가 너무 달라 힘들어요"라는 것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은 이런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이달 초 발간한 연구·정책브리프 ‘통’ 4호에서 ‘초·중학교 전환기 학생 어떻게 도와야 하나?’를 다뤘다. ‘통’은 평가원이 현장 교원, 부처 등과 소통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발간하는 비정기 간행물로 홈페이지(kice.re.kr) 자료실 내 ‘정기간행물’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이번 호에서 평가원은 학생·교사 학부모 설문을 통해 전환기 학생이 왜 어려움을 겪고, 교사와 학부모가 왜 지원하기 어려운지 근거를 밝히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지도법 및 정책제안 등을 제시했다. 이는 지난 2014년 평가원이 내놓은 ‘초·중학교 교수학습 연계 지원 방안 탐색’, ‘초·중학교 교수학습 연계 지원 전략 개발’ 연구를 토대로 도출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일단 초등교에서 중학교로 넘어가는 311명을 따라가며 시기별로 5점 리커트 척도 응답 방식으로 점검한 결과 ‘영어·수학 교과태도’에서 6학년 겨울방학 직후 0.5점 정도가 하락했고 ‘학교행복감’도 비슷한 하락폭을 보였다. 그 원인을 알기 위해 초등학교 6학년 584명, 중학교 1학년 264명에게 고민을 들어보니 ‘학업과 평가에 대한 고민’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초·중학교 교사는 교류가 거의 없어 변화의 폭을 쉽게 줄이지 못하고 있고, 학부모들 역시 어떻게 도와야 할지 모르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평가원은 사각지대에 놓인 전환기 학생을 교육해 안정감을 줄 필요성을 언급하고, 이에 도움이 될 ‘중학교 생활 및 학습 지원 자료’를 함께 공개했다. 교사용 지도 자료도 평가원 홈페이지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