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32,724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
코로나 19는 우리사회에 엄청난 변화를 몰고 왔다. 사상 초유의 개학연기에 이어 온라인 개학과 원격수업까지 얼마 전만 해도 상상하기 힘든 일이 현실이 됐다. 코로나19는 이제 우리 사회 전반에 상수로 자리잡았다. 원하든 원치 않든 우리는 불가피한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교육도 예외는 아니다. 온라인 수업이 정착된 이후부터 학교 교육에 빠른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수업을 일상적으로 활용하게 되면, 학생들은 학교라는 제한된 물리적 공간을 넘어서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수업을 들으며 공부할 수 있다는 인식을 갖게 될 것이다. 달리 말하면 학교라는 공간에 대한 인식을 더 이상 오프라인에 집합하는 공간으로만 국한하지 않게 될 것이다. 교사에게도 인식 변화를 가져오게 할 것이다. 여러 가지 방식의 온라인 교육 기법에 대해 연구하고 적합한 방식의 교육 콘텐츠를 활용하여 학습자와 피드백 수업하는 교수학습모형을 적용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게 될 것이다. 이는 이번 온라인 개학 경험을 통해 이미 겼었지만 앞으로도 대비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게될 것이다. 사회에서는 지식 내용 보다는 스스로 학습하는 능력과 문제 해결하는 능력을 보다 중요시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현재의 ‘교과’ 구분은 약화되고 여러 교과 지식을 융복합적으로 문제해결에 사용하는 실용성을 좀 더 중시하게 될 것이다. 교수-학습방법도 마찬가지다. 교육과정은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받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국어, 수학, 사회, 과학 등의 분과적인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실용적이고 융합적인 프로젝트 경험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워 줄 수 있도록 재편하는 상황에 직면할 것이다. 다시 말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학교 교육은 기존의 ‘지식 내용 습득’에서 ‘문제해결 능력’을 육성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호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국교육은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를 짚어본다. 교사의 역할부터, 교육환경의 변화, 교육과정의 변화, 그리고 교실 수업의 새로운 변화를 현장교사와 전문가들의 다양한 관점으로 접근했다. ‘코로나19’로 ‘온라인 수업’ 준비를 하고 있다 코로나19 위기 상황으로 온 누리의 학교들은 문을 닫았다. 언제 닥칠지 모를 전쟁 이상의 어려운 상황을 맞았기 때문이다. 우여곡절 끝에 가까스로 온라인 개학을 하게 되었다. 온라인 개학을 어떻게 봐야 할까? 학생과 교사(수)들은 온라인 화상 방송 수업이 낯설다. 서로 직접 만나지 못해 초, 중등을 비롯해 대학(원)에 이르기까지 모든 교육 기관이 한꺼번에 온라인 수업으로 바뀌었다. 누구랄 것 없이 상당 기간 온라인 수업을 하게 된 교육자들은 비유하면 ‘방송’ 출연과 제작까지 하는 셈이다. 쌍방향은 생방송, 단방향은 녹화방송이다. 당장은 온라인 수업에 서툴고 막연한 교사들의 원성이 카톡방에 자자하다. 교사들은 화상 강의(수업)의 운영 틀인 쌍방향을 익히거나 단방향 강의안을 올리는 등 바쁘게 진행되고 있다. ‘화상 강의 온라인 수업’을 어떻게 봐야 할까? 교육부에서 권장하는 플랫폼인 교육방송 온라인 교실은 3백만 명이 동시 접속할 수 있도록 확장했단다. 고3의 경우는 당분간 교육방송에서 과목별로 열어둔 강좌를 끌어올 수 있을 것이다. 온라인 수업을 하게 되니 먼저 드는 생각은 ‘학교’와 ‘교사의 할 일’이 무엇인가란 것이다. 서로 얼굴을 마주 보며 함께 공부하는 등교 수업이 아닌데도 학교일까? 교사마다 나름의 수업과 평가계획이 있을 텐데, 똑같은 수업을 들어야 한다면 학교에서 교사가 하는 일이 대체 뭐냐는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 등교 수업이 기준이면 온라인 수업은 보조재라 할 만하다. 하지만 교사에게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된 화상 강의 온라인 수업은 다르다. 교사들은 ① 실시간 쌍방향 ② 콘텐츠 활용 ③ 과제 수행 ④ 기타 온라인 수업을 하지만 큰 흐름은 화상 생방송(생방송) 수업이다. 아마 여느 사교육 인터넷 강의보다 우수한 강의가 나올 수 있을 것이다. ‘화상 강의 온라인 수업’을 해보니 화상 강의로 몇 달 만에 학생의 얼굴을 보고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여러 사람의 얼굴이 화면을 꼭 채웠다. 동영상 버퍼링처럼 도중 끊길 때가 있고 화상과 말이 전송되는 속도가 집중력을 흩뜨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전보다 학생들이 살아 숨 쉬고 경청한다. 모든 교사의 화상 강의가 괴롭기만 할까? 교사 개인의 신상 유출이나 저작권 침해, 촬영과 편집, 기자재 활용 지원 등은 차근차근 풀자. 학생들이 같은 문제를 다르게 보는 시야와 생각의 틀을 넓히고 스스로 배우고 익히면서 저마다 관심사를 살리니 어찌 소중하지 않은가? 강의 영상은 플랫폼 용량 제한 탓에 유튜브 채널에 올릴 때엔 교사로서 기꺼이 유튜버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유튜브로 세상을 보는 아이들과 만나니까. 학생, 부모와 교사가 서로 늘 소통하며 배우는 광장이니 온라인 수업이야말로 배움 혁명의 방아쇠라 여겨진다. 노르웨이의 온라인 학교는 일상이다 노르웨이 학교는 이미 일상에서 온라인 교실에 익숙하다. 입학하자마자 학생들은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받아 학교 수업에 필요한 것을 찾아 공부한다. 온라인 교실에서도 알림이나 교과 학습 과제 등을 나누고, 과제를 내고 갈무리 등을 할 수 있다. 교육청은 하나의 플랫폼을 마련했다. 학생들이 드나들기, 지속하기, 효율 면에서 편하게 쓰도록 도왔고, 교사들에게는 언제든 쓸 수 있도록 했다. 새로운 기기나 공부 방식으로 생산성을 높이려 하기보다 온라인 교실을 꺼리는 교사마저 절로 들게 했다. 교사와 학생들은 수업시간과 방과후에도 즐겨 썼고 학부모도 쉽고 빠르게 정보를 확인했다. 어디서든 연결하고 기기를 빌려 쓰는 환경이 좋다. 도서관에서 과제를 하는 중·고생들 모습도 종종 볼 수 있다. 호주의 온라인 수업 준비는 사흘 만에 호주 학교는 어떨까? 호주 교민은 3월 말 폐쇄령 속에서 자녀가 가을 방학(3월 30일~4월 13일)이 끝나고 개학 못 할 경우의 온라인 수업 알림을 메일로 받았단다. 온라인 수업 때 학생 간의 소통 계획 등과 구글 클래스룸 설치 안내와 접속 방법이었다. 멜버른에 사는 한 교민은 휴교령이 내린 지 3~4일 만에 교육 주체 간(교육부-학교-학부모·학생) 소통이 이메일 몇 통으로 이뤄졌고, 온라인 수업 대비가 끝난 셈이라 했다. 자녀들은 날마다 구글 클래스룸에 들어가 친구들의 일상을 확인하고 본인의 일상도 올린단다. 담임과 자녀가 날마다 화상으로 만나고 과제 안내와 제출은 구글 클래스룸을 활용한다. 학기(1년 4학기)별로 주제 수업을 한다. 발표는 구글 슬라이드로, 과제는 구글 독스로 낸다. 구글 드라이브로 교과과정과 연계하면 가정에서 부모가 따로 학원을 보낼 필요가 없게 된다. 새롭게 21세기 배움을 지원하자 코로나19 대재앙 시기에 단연 돋보인 노르웨이나 호주 등의 온라인 수업을 보면서 대한민국 선진 방역체계와 의료 체제를 떠올린다. 2015년 메르스 이후 노력한 덕분에 확진자 경로 공개나 드라이브 스루 검진, 마스크 쓰기, ‘떨어져 지내기’(사회적 거리두기) 등이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교사와 학생의 온라인 활용 능력은 일상에서 높일 순 없을까? 20여 년 전 ‘교실 선진화’나 ‘스마트교육 추진 전략 실행 계획’(2011년) 추진은 어떠했던가? 세계 최강의 인터넷 강국임을 자랑하지만, 학생들의 디지털 기기 활용 비중이 30개 조사 대상 나라 중 29위다. 활용역량 인식도나 스스로 기기 다루기, 남들과 공유하는 사회적 활용은 꼴찌 수준이다. 학교에서 디지털 배움을 제대로 하지 않았고 태블릿, 노트북, 발표 프로젝터 등 인프라 보유도 평균 이하다. 제대로 반성하고 기기와 연결망(Wi-Fi)을 늘려 새롭게 21세기 배움을 지원하자. 온라인 수업만 해야 할까? 왜 ‘교육/학습’의 틀인 ‘교육방송 교과 강의’에 얽매여야 할까? 수능 대비용 강의를 교사들이 변형하여 올리는 교과 수업이 바람직한가? 교과 학습 과제 중심의 틀로 주입식 강의로 운영해야만 할까? 창체의 진로, 봉사, 동아리 등도 형식에 그쳐야 할까? 21세기 온라인 교실에서 학생과 교사들이 묻는다. 학교에서 ‘교육방송 강의’로 시험을 대비하는 학습이 참다운 배움인가? 이미 있어 온 평가지침대로 적용해야 할까? 온라인 학교의 학생이나 부모들이 의미 없는 줄 세우기의 ‘공정성’보다 ‘자발성’을 살린 학점 인정에 나설 때다. 21세기 온라인 학교는 수업 후보다 수업 전 학생의 물음으로 수업을 열면 어떤가? 학생의 관심사(주제)를 살리려면 보고서를 자연스레 발표하고 토론하는 쌍방향은 기본이다. 학생부는 소논문 보고서를 올리거나 발표와 토론, 토의를 스스로 관찰하여 기록하는 배움형이 어떤가? 학생들이 배움을 즐기도록 돕자 “넌 관심사(주제)가 뭐니?”, “무슨 공부가 하고 싶어?”라고 학생에게 먼저 묻자. 스스로 배움의 자세로 유튜브 동영상을 만드는 학생들이 아닌가? 배움의 당사자인 학생은 더 많은 기회와 자유를 누리며 참 배움을 즐겨야 한다. 사교육 번성의 맞춤 배움을 내세운 학습 혁명은 안 된다. 화상 수업의 보편 실시는 배움 혁명의 방아쇠다. 스스로 깨쳐 질문하는 학생과 새롭게 답을 함께 찾아가며 그들을 돕는 교사는 이제 지식(저작권)의 생산자로서 거듭나야 할 때다. 교사는 학생들이 저마다 관심사를 살려서 성장하고 진로를 준비하게 도울 때다. 학생은 관심사(주제)에 대해 남다른 실력을 쌓아가야 한다. 부모들도 줄 세우기 입시지옥을 벗어나 사교육이 필요 없는 나라를 이룰 기회이다. 늘 배움의 자세로 학생들을 돕고 다 함께 배움을 즐기는 배움 혁명에 동참하자. 학교는 혁신과 소통의 광장이다 21세기형 학교란 ‘등교 학교’에 ‘온라인 학교’가 합친 것이다. 21세기에도 학생과 교사가 주어진 질문의 해당 범위 안에서 정답을 골라야 할까? 교사는 학생, 부모들과 함께 학생의 소질과 적성을 계발하는 학교로 바꿔내자. 스스로 ‘나’를 발견하고 제대로 삶을 가꾸게 돕자. 인공지능(AI) 시대에 발맞춰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나서서 마음껏 배움을 즐겨야 한다. 녹화방송인 단방향(EBS 온라인클래스, 에듀넷, e-학습터) 수업과 독후감, 학습지(자료) 등 과제 중심 학습보다 생방송인 쌍방향(줌, 유튜브 라이브, 네이버 밴드)으로 수행평가도 하자. 교사는 세상의 숱한 자료들로 맛깔난 음식을 차려내는 힘을 길러 학생이 학년, 학급 수준까지 넣어서 모둠 활동 등에서 노력한 만큼 기록을 저마다 할 수 있도록 돕자. 21세기형 온라인 학교는 교사, 학생, 부모들이 기술과 환경에 익숙해질수록 혁신과 소통의 광장이 된다. 교육/학습 아닌 배움으로 학교에서 서로 얼굴을 마주 봐야 제맛이라지만 그동안의 대한민국 학교에서 보람이 넘쳤던가? 학생에겐 배움의 기쁨이 없고 두렵고 짜증 나는 곳이었다. 줄 세우기 ‘경쟁시험’ 틀의 19세기 근대학교가 제자리를 찾도록 과정평가(초), 자유학년제(중), 학점제(고)를 전면 실시하자. 코로나19로 인해 시작된 온라인 수업을 계기로 줄 세우기 입시교육 굴레를 벗기자. 주어진 물음의 교육/학습에서 새로운 물음의 배움으로 관점부터 바꾸자. 21세기 학교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하여 누구나 맞춤 배움을 누리고 발표, 토의, 토론, 체험의 서로 배움을 일으켜야 하니까. 21세기는 배움의 시대다. 누구나 제대로 ‘배움’의 권리를 누리게 헌법에서 밝혀두자. ‘교육/학습’을 내세워 등급 내고 줄 세웠던 중간, 기말이나 대학입학 시험부터 없애자. 온 나라와 광역시도, 시군구 자치단체도 집 안에서 대화하고 늘 배움에 힘쓰는 시민의 삶을 가꾸게 돕자.
코로나 19는 우리사회에 엄청난 변화를 몰고 왔다. 사상 초유의 개학연기에 이어 온라인 개학과 원격수업까지 얼마 전만 해도 상상하기 힘든 일이 현실이 됐다. 코로나19는 이제 우리 사회 전반에 상수로 자리잡았다. 원하든 원치 않든 우리는 불가피한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교육도 예외는 아니다. 온라인 수업이 정착된 이후부터 학교 교육에 빠른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수업을 일상적으로 활용하게 되면, 학생들은 학교라는 제한된 물리적 공간을 넘어서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수업을 들으며 공부할 수 있다는 인식을 갖게 될 것이다. 달리 말하면 학교라는 공간에 대한 인식을 더 이상 오프라인에 집합하는 공간으로만 국한하지 않게 될 것이다. 교사에게도 인식 변화를 가져오게 할 것이다. 여러 가지 방식의 온라인 교육 기법에 대해 연구하고 적합한 방식의 교육 콘텐츠를 활용하여 학습자와 피드백 수업하는 교수학습모형을 적용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게 될 것이다. 이는 이번 온라인 개학 경험을 통해 이미 겼었지만 앞으로도 대비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게될 것이다. 사회에서는 지식 내용 보다는 스스로 학습하는 능력과 문제 해결하는 능력을 보다 중요시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현재의 ‘교과’ 구분은 약화되고 여러 교과 지식을 융복합적으로 문제해결에 사용하는 실용성을 좀 더 중시하게 될 것이다. 교수-학습방법도 마찬가지다. 교육과정은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받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국어, 수학, 사회, 과학 등의 분과적인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실용적이고 융합적인 프로젝트 경험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워 줄 수 있도록 재편하는 상황에 직면할 것이다. 다시 말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학교 교육은 기존의 ‘지식 내용 습득’에서 ‘문제해결 능력’을 육성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호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국교육은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를 짚어본다. 교사의 역할부터, 교육환경의 변화, 교육과정의 변화, 그리고 교실 수업의 새로운 변화를 현장교사와 전문가들의 다양한 관점으로 접근했다. 최근 코로나 사태로 인해 교육부는 갑작스럽게 온라인 개학을 결정하게 되었고, 일선 학교에서는 온라인 학습을 위한 기반이 충분히 갖추어져 있지 않은 상태에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학생들의 학습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렇게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교사들은 학생들과 온라인으로 소통하기 위한 도구들을 짧은 기간 동안 배우고 학습 콘텐츠를 만드는 데 시간과 노력을 쏟아 왔다. 교사들의 노력으로 온라인 수업이 안정화되고 있지만, 상당 부분 그 목적과 초점이 출결 체크와 진도 나가기에 맞추어져 있는 것처럼 보인다. 게다가 지금까지 오프라인 수업을 실시해왔던 교사들은 온라인 수업 자료를 매우 단기간에 제작하고 있기 때문에 직접 제작한 양질의 온라인 수업자원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EBS에서 제공하는 영상과 교재가 표준화된 교육과정을 유도하고, 학교에서 학생과 교사, 학교를 고려하여 설계·운영되고 있는 학교·교사·학생 수준의 교육과정 다양화를 방해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겪고 있는 이 상황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면서 동시에 이러한 외부 조건과 환경의 영향을 활용하여 보다 더 나은 교육 방향을 모색하고 사고의 전환을 마련하는 기회가 필요하다. 불확실성의 시대 교육의 목표는? 우선, 우리는 현재 교육상황을 교육목적 전환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 불확실성으로 대표되는 미래 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교육 분야에서는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상황과 요구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핵심 역량을 국가 수준에서 도입하였고, 학교 학습을 사회로 연결하여 배운 내용을 실제 생활에서 적용하고 새로운 상황에서 부딪치게 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길러주고자 하였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상황은 교육과 관련된 모든 구성원으로 하여금 교육의 목적이 지식 전달과 적응이 아니라 새로운 사태, 새로운 상황에서 복잡한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것으로 전환되어야 함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를 위해서 학교는 학생들에게 어떠한 경험을 제공해야 하는가? 학교는 학생들 스스로 무엇을 배우고 싶어 하는지, 그것을 어떻게 배워야 하는지, 그리고 배운 것을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를 학습하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해 공통 소양의 강조와 함께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을 확대시켰다. 과목 선택권이란 학교에서 학생들의 요구를 받아 여러 과목을 개설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최근의 교육정책으로 제시된 고교학점제 역시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을 확대하여 학생 맞춤형 수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 기저에는 ‘주도성(Agency)’이라는 아이디어가 있다. 주도성은 OECD에서 제시한 ‘학습 틀 2030(Learning Framework 2030)’에서도 강조된다. 학습 틀의 중심에는 ‘학습 나침반’이 제시되는데, 이는 학생들이 자신의 삶과 세상을 항해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데 교육의 초점이 있음을 보여준다. 학생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학교 교육은 물론 전 생애를 거쳐 주도성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들은 학생 주도성(Student Agency)을 개발할 수 있는 방법으로 예측-실행-성찰로 구성된 역량 개발 사이클을 제시하는데, 이는 역량을 개발해 갈 수 있는 학습 과정으로 정의된다. 또한, 교사, 또래, 학부모, 지역사회와의 ‘공동 에이전시(co-agency)’라는 개념을 도입하여 사회 구성원 모두가 변화를 일으키는 힘을 길러야 함을 강조한다. 학생 주도성의 아이디어에 비추어 볼 때 우리는 어떻게 학교 교육을 개선할 수 있을까? 두 가지 측면에서 가능할 것이다. 첫 번째는 교육과정의 측면으로, 과목 선택형을 넘어서서 생성형 교육과정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학생들에게(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학교에) 교과 메뉴판을 주고 원하는 과목을 선택하게 하였다. 초·중학교의 경우 과목 선택보다는 수준과 흥미에 따라 활동을 선택하도록 하였다. 하지만 학생 주도성에 초점을 둔다면 과목을 메뉴판에서 고르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스스로 학습메뉴 혹은 과목 메뉴판을 만드는 것이 가능해진다. 위에서 말한 자기 주도성의 한 표현이다. 학생들은 개별적으로 혹은 친구들과 협력하여 자신이 원하는 학습을 담은 ‘클래스’를 개설하고 다른 학생들과 탐구하고 서로 가르치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학생들이 주도하고 교원들은 협력과 지원 역할을 한다면 학교는 지금과 다른 모습으로 인식될 것이다. 이전의 오프라인 수업에서는 한 명의 교수자가 일 방향으로 다수의 학생들을 바라보고 자신이 학생들보다 더 먼저 더 많이 알게 된 것을 전달하였다. 하지만 온라인 공간에서 학생들은 동일한 주제나 강좌에 대해서 수많은 전문가들이 생성한 자료를 접하고, 전문가들의 강의나 설명을 들을 수 있게 된다. 즉, 온라인 공간에서는 누구나 지식에 접근하고, 지식을 생성하고 공유할 수 있는 접근성과 평등성이 보장된다. 우리는 이번 코로나 사태를 통해서 지식은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공유되는 것이라는 인식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예전에는 경력 교사가 신규 교사를 가르쳐야 할 대상으로 여겼다면 이제는 신규 교사와 경력 교사가 서로에게 배우는 상황을 경험하면서 학교 안에서도 경험의 양과 경력에 따른 위계가 무너지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이처럼 지식과 교수자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바탕으로 이제는 교육 구성원이 함께 만들어 가는 교육과정, 생성형 교육과정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두 번째는 수업의 측면이다. 학생에게 학습의 주도권을 넘기기 위해 다각도에서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오프라인 환경에서 수업의 주도권은 교수자에게 있다. 하지만, 온라인 환경에서 학습의 주도권은 학생에게 있다. 온라인에서는 복합적인 양식의 텍스트를 기반으로 교사와 학생, 학생 간 소통이 이루어지고, 온라인 학습환경에서 학생은 스스로 학습의 속도를 조절하면서 상시적인 학습이 가능하다. 학생의 학습환경은 바뀌었는데 온라인 강의가 오프라인 강의를 그대로 복사해서 재생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이에 교육의 초점은 출석을 확인하고 강의 재생 시간을 몇 분으로 해야 하는가를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환경에서 학생들이 어떻게 학습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하는가로 바뀌어야 한다. 학생들 수업 몰입과 집중이 중요 우리는 학습을 지식의 ‘축적’이라고 여겨왔다. 하지만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학습은 지식을 머릿속에 저장하고 그것을 상황에 맞게 인출하는 것이 아니라, 정보들을 서로 연결하고 패턴을 파악하고 만들어내는 ‘과정’이다. 지식은 정보가 서로 연결되는 것이며 이러한 네트워크는 학습을 통해 강화되고 확장되면서 점점 깊어진다. 따라서 학생이 학습에 몰입할 수 있도록 교사는 학생의 선지식, 선경험, 오개념을 파악하고 새로 학습하는 내용을 이들과 연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이는 개별 학생이 어떠한 선지식 그리고 오개념을 가지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이러한 강조점은 오프라인에서도 중요하지만, 개별화 학습이 이루어지는 온라인 환경에서는 더더욱 학생 개개인에 대한 학습 정보의 파악이 이루어져야 함을 보여준다. 동영상으로 진행되는 수업 환경에서는 교사가 학생들을 조력하면서 함께 가기가 힘들다. 환경의 특성상 학생들이 혼자 배우게 되는 상황이므로 학생들이 수업에 몰입하고 집중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해진다. 교사들이 강의 영상을 잘 만든다고 해도 오랜 기간 강의 영상을 만들어 이윤을 창출해온 사기업에서 만든 영상보다 잘 만들기 어렵고, 영상을 화려하게 잘 만든다고 해서 학생들의 몰입을 보장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화려한 영상 기법보다는 양질의 학습 콘텐츠가 학생들의 자연스러운 몰입을 이끈다고 할 때,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학습자가 수업에 집중하고 몰입하게 되는가를 생각해야 한다. 인간은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학습자 인간은 본래 능동적이고 적극적 학습자이다. 어린아이도 스스로 자기 지식을 활용하고, 자기 학습을 점검하여 적절한 전략을 선택한다. 그러나 학교에 와서 ‘연결성이 없는’, ‘깊이가 없는’ 교육내용을 ‘넓게, 많이’ 학습하게 되면서 이러한 능력이 점점 사라져 버리는 현상이 나타난다. 아이들은 매우 어린 시기부터 개념적 발달이 가능하고, 초인지적 능력을 지녔으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이러한 점을 바탕으로 우리는 어떠한 질문을 하고 어떠한 자료를 제시해야 학생들이 호기심을 느끼고 높은 수준으로 사고하게 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것이다. 즉, 단순히 어떠한 자료, 어떠한 지식을 줄 것인가를 넘어서서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사고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경험하게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이는 온라인 공간에서의 실재성과도 연결된다. 실제성과 실재성은 다르다. 예를 들어 학생들에게 실제 상황과 비슷한 상황을 주는 것, 예를 들어 수학에서 연산을 가르치거나 사회과에서 특정 개념을 가르칠 때 시장에 간 상황을 제공하여 역할 놀이를 해보게 하는 것은 실제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시장 상황을 굳이 조장하지 않더라도 종이와 연필만으로도 충분히 학생이 몰입할 수 있게 교수·학습을 구성한다면 실재감 있는 맥락이 형성된다. 온라인 수업에서는 구술이 아닌 문자 텍스트로 소통이 이루어지므로 학생들에게 좀 더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논리적으로 합리적으로 사고해보도록 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따라서 수업시간을 오프라인 공간에서처럼 시수에 맞게 설정하는 것, 그리고 그 시간 내내 학생들이 그 가상공간에 있게 강제하는 것은 온라인 환경에서는 그 특성에 비추어 볼 때 효과적이지 않다. 온라인 환경이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어떠한 수업 도구와 자료를 쓰게 할 것인가, 어떻게 수업시간을 통제할 것인가와 같은 관리 마인드는 오히려 온라인 수업이 가진 학습자 주도성과 개별 교육과정의 실현이라는 특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없게 만든다. 이번 코로나 사태에서 우리가 지니고 있던 지식과 학습에 대한 가정을 반성하면서, 질적으로 높은 학습 활동과 개별 학습자 맞춤형 수업설계를 통해 온라인 수업이 오프라인 수업 대체가 아닌, 오히려 오프라인 수업을 이끌어 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코로나 19는 우리사회에 엄청난 변화를 몰고 왔다. 사상 초유의 개학연기에 이어 온라인 개학과 원격수업까지 얼마 전만 해도 상상하기 힘든 일이 현실이 됐다. 코로나19는 이제 우리 사회 전반에 상수로 자리잡았다. 원하든 원치 않든 우리는 불가피한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교육도 예외는 아니다. 온라인 수업이 정착된 이후부터 학교 교육에 빠른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수업을 일상적으로 활용하게 되면, 학생들은 학교라는 제한된 물리적 공간을 넘어서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수업을 들으며 공부할 수 있다는 인식을 갖게 될 것이다. 달리 말하면 학교라는 공간에 대한 인식을 더 이상 오프라인에 집합하는 공간으로만 국한하지 않게 될 것이다. 교사에게도 인식 변화를 가져오게 할 것이다. 여러 가지 방식의 온라인 교육 기법에 대해 연구하고 적합한 방식의 교육 콘텐츠를 활용하여 학습자와 피드백 수업하는 교수학습모형을 적용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게 될 것이다. 이는 이번 온라인 개학 경험을 통해 이미 겼었지만 앞으로도 대비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게될 것이다. 사회에서는 지식 내용 보다는 스스로 학습하는 능력과 문제 해결하는 능력을 보다 중요시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현재의 ‘교과’ 구분은 약화되고 여러 교과 지식을 융복합적으로 문제해결에 사용하는 실용성을 좀 더 중시하게 될 것이다. 교수-학습방법도 마찬가지다. 교육과정은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받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국어, 수학, 사회, 과학 등의 분과적인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실용적이고 융합적인 프로젝트 경험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워 줄 수 있도록 재편하는 상황에 직면할 것이다. 다시 말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학교 교육은 기존의 ‘지식 내용 습득’에서 ‘문제해결 능력’을 육성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호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국교육은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를 짚어본다. 교사의 역할부터, 교육환경의 변화, 교육과정의 변화, 그리고 교실 수업의 새로운 변화를 현장교사와 전문가들의 다양한 관점으로 접근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교육 분야에서도 뉴 노멀(New Normal)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뉴 노멀(New Normal)이라는 용어는 과거를 성찰하며 새로운 질서를 모색하는 시점에서 자주 등장하는 용어이다. 원래는 경제학에서 통용되는 용어로 시대 변화에 따라 새롭게 부상하는 기준이나 표준을 의미한다. 지금 우리 교육 분야에서도 뉴 노멀(New Normal) 시대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코로나19가 언제 종식될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이전과는 다른 방식의 수업 변화는 새로운 표준으로 학교 현장에 자리를 잡게 된다. 코로나19 상황에서 교육부는 학생들의 수업 결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원격수업을 시행하였다. 이것은 결코 교사의 선택사항으로 진행된 것이 아니라 코로나19로 선택해야만 했던 교육의 모습이었다. 온라인 개학과 동시에 과거에는 일상적인 맥락에서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원격수업 상황이 하나의 표준으로 자리를 잡은 것이다. 온라인 개학이 진행되면서 현장에 있는 교사들은 원격수업을 준비하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많은 혼란이 있었다. 여러 가지 온라인 기기나 도구들을 활용해서 원격수업을 준비해야 했고 처음으로 운영되는 수업방식과 출결 확인, 학습 현황에 대한 피드백 방법 등 여러 가지로 새로운 시스템에 적응하며 교육활동을 펼쳐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명한 점은 온라인 개학 초기에 혼란을 넘어 원격수업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지금의 상황에서도 코로나19가 언제 종식될지는, 그리고 종식되더라도 언제 다시 찾아올지는 아무도 확신할 수 없다는 점이다. 따라서 코로나19로 인해 교육 분야에서 새롭게 맞이하게 된 지금의 상황을 바탕으로 미래의 교육에 대비하고 준비해야 하는 교육에서의 뉴 노멀(New Normal) 시대를 염두에 둬야 할 때이다. 이러한 시기에 교육의 최전선에서 수업을 운영하는 주체는 바로 교사 자신이다. 물론 원격수업이 진행되면서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수업에 참여하여 질문하고 수업내용에 대한 피드백을 보이는 등 학생들의 수업에 대한 능동적 참여도가 크게 확대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것을 전체적으로 컨트롤하는 주된 주체는 바로 교사이다. 따라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 교사의 역할은 그만큼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교사의 역할은 어떻게 달라져야 할까? 원격수업을 하는 교사의 역할은 무엇일까? 코로나19로 인해 학교 현장에서는 기존의 면대면 수업방식에서 원격수업 방식으로 교육방식이 전환되었다. 사상 유례없는 온라인 개학이 진행되면서 교사는 새로운 온라인 도구를 익히고 원격수업 방식에 적합한 수업 콘텐츠를 준비하기 위해 많은 준비와 노력이 필요하게 되었다. 학교급별로 이루어지고 있는 원격수업의 형태는 크게 세 가지이다. 실시간 쌍방향 중심 수업, 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 과제 수행 중심 수업이 그것이다. 교육부가 지난 4월 27~29일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을 통해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교원은 원격수업의 세 가지 방식 중에 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을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었다. 물론 세 가지 수업방식 중에서 최소 두 가지 이상을 혼합하여 운영하는 경우에도 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여기서 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이란 학생이 사전에 교사가 제작한 녹화강의 혹은 교사가 안내해주는 학습 콘텐츠를 시청하고 교사가 학습내용에 대해 피드백을 하는 수업을 의미한다. 교사들이 원격수업에서 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을 주된 수업방식으로 채택한다고 할 때 여기서 원격수업을 운영하는 교사의 역할은 무엇일까? 원격수업 콘텐츠를 학생들에게 잘 전달하기 위한 지식의 전달자일까? 아니면 기존에 만들어진 수업 콘텐츠를 학생들에게 공유하는 시스템 관리자일까? 그것도 아니라면 원격수업 내용을 바탕으로 학생들의 출결을 확인하고 모르는 것을 알려주는 튜터로서의 역할일까? 인터넷에 존재하는 수많은 콘텐츠를 원격수업 자료로 사용하면서 교사는 자신의 역할에 대한 물음이 생길 수 있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 이상으로 교육활동을 펼칠 수 있을까 하는 교육 철학적인 물음도 동반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단순히 지식 전달자로서의 교사의 모습에서 기존의 지식을 공유하고 이것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삶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지식 안내자로서 교사의 역할에 대한 고민이 다시금 생겨나게 된 것이다. 지식 전달자와 지식 안내자의 역할 중에 어떤 역할이 좋은 것인가 하는 논쟁은 차치하더라도 이러한 고민은 면대면 수업에서도 교사가 스스로 물음을 던질 수 있었던 내용이다. 역설적이게도 학교 수업에서 면대면 수업을 못 하게 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되자 이러한 맥락의 물음이 더욱 환기된 것이다. 물론 원격수업에서도 면대면 수업의 요소를 원격수업에 끌어와서 수업을 진행하기 위해 현장 교사들은 구글 행아웃, MS팀즈, ZOOM, Webex 등의 플랫폼을 활용해서 실시간 쌍방향 중심의 수업방식을 활용하기도 하였다. 코로나19로 인해 ‘교사의 역할은 지식 전달자 외에 무엇일까?’하는 물음이 대두된 것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 교사의 역할을 재정립하는데 가장 근원적인 물음이자 새로운 역할을 형성하는데 하나의 단초로서 작용할 것이다. 원격수업이 진행되면서 현장에서는 원격수업 방식에 적응을 잘하는 교사와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교사로 구분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구분이 가시적인 문제로 드러나 원격수업을 운영하지 못하게 되거나 이로 인해 학교를 떠나는 사례는 아직 없다. 분명한 점은 원격수업 방식에 빠르게 대응하는 교사와 원격수업 방식에 어려움을 겪는 교사가 학교 현장에 상존했다는 점이다. 물론 온라인 개학이 어느 정도 지난 시점에서는 원격수업 방식에 익숙하지 않은 교사들도 동료교사와의 협력을 통해 원격수업을 운영하는데 발생되는 어려움이 많이 해소된 상황이다. 이와 같은 문제는 교사들 사이에 존재하게 되는 디지털 리터러시(Digital Literacy)의 차이에 기인하게 된다. 디지털 리터러시(Digital Literacy)는 디지털 시대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정보 이해 및 표현 능력을 의미한다. 쉽게 말해 디지털로 된 도구를 다루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다. 물론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에 대한 이해와 활용 능력을 디지털 리터러시(Digital Literacy)라고도 한다. 교사에게 강조되는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 교육적으로 치환시켜 생각해볼 때 교사가 디지털 도구를 사용해서 어떠한 교육적 의미를 생산해낼 수 있는지 수업 속에서 고민하고, 수업에 디지털 도구를 활용하는 것 역시 디지털 리터러시(Digital Literacy)의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학생들에게는 여러 가지 역량들 가운데 디지털 리터러시(Digital Literacy) 또한 강조되는 역량 중 하나이다. 이러한 능력은 학생뿐만 아니라 교사에게도 요구되는 능력이다. 하지만 이러한 역량은 일반적으로는 학생들에게만 필요한 능력으로 여겨지는 경향이 많다. 정작 교사에게는 디지털 리터러시(Digital Literacy)가 디지털 도구에 대한 교사 선호도에 따라 갖추게 되는 능력 정도로 교사별 그 역량이 다르게 존재할 뿐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여 교사는 변화하는 시대적 흐름을 교육적 맥락에서 읽을 수 있어야 한다. 또한, 급변하는 교육환경에 적응하여 이를 토대로 디지털 도구에 익숙해 있는 학생들에게 보다 다양한 수업 형태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교사가 함양해야 할 역량이 바로 디지털 리터러시(Digital Literacy)인 것이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교사는 면대면 수업과 원격수업을 적절히 활용하여 학생들이 디지털 교육환경의 변화를 동시에 경험하면서 학생들이 디지털 경쟁력과 책임감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해서 교사가 고민해보아야 할 역량이자 역할 정립을 위한 힌트가 될 것이다. 원격수업 체제 속에서 교사들은 일반적인 면대면 수업 상황일 때보다 전화상담을 하는 횟수가 부쩍 많아지게 되었다. 학생들의 출결 확인에서부터 학생들의 학습 현황에 대한 피드백이 전화상담을 통해 매일 진행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물론 온라인 사이트에서 댓글이나 쪽지를 통해 학생들도 소통하는 경우도 있기는 하다. 매일 매일 학생들과의 전화상담에 힘들어하는 한 선생님은 자기 자신이 마치 교사가 아닌 콜센터 직원인 것 같다고 농담 섞인 말로 푸념 아닌 푸념을 한 적도 있다. 맞춤형 수업을 위한 새로운 역할 포지셔닝 필요 원격수업에 대한 피드백을 진행하면서 교사가 관심을 기울이게 되는 학생들은 대부분 바로 원격수업 도구 활용이 어려운 학생들과 원격수업의 내용을 거의 따라오지 못하는 학생들이다. 그러다 보니 학생 개개인별로 각각의 수준을 고려하여 수업을 진행하는 맞춤형 수업에 대한 문제의식도 이전과는 달리 많이 생겨났다. 원격수업을 운영하면서 교사는 자신이 인지하지 못하겠지만 학생들 각자의 수준과 능력을 고려한 맞춤형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면대면 수업에서도 교사는 맞춤형 수업에 대한 고민을 아예 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원격수업이 진행되면서 맞춤형 수업에 대한 문제의식이 더욱 고조되는 계기가 된 것이다. 이에 교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해서 학생 개개인의 특성에 맞춘 맞춤형 수업을 진행하기 위해서 어떻게 수업방식을 적용하고 운영해야 하는지에 대한 새로운 역할 포지셔닝이 필요하다. 만약 하나의 교육 사이트에 원격수업에 대한 콘텐츠가 많이 제작되어 있고 이에 대한 피드백이나 학습 점검도 인공지능이 알아서 진행해주는 가상의 사이트가 있다고 가정해 보자. 여기서 교사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고 그 존재는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수업내용에 대한 지식 전달은 교육 사이트에서 학생들이 회원가입을 통해 이루어지고, 이에 대한 출결과 피드백도 인공지능 튜터가 알아서 처리해준다고 생각해보자. 그렇다면 이러한 교육환경에서 교사는 필요 없는 존재이고 더 나아가 학교 자체도 존재할 필요가 없는 것일까?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은 유튜브의 영상만을 콘텐츠로 활용해서 원격수업을 진행하거나 기존에 잘 만들어진 다른 교사의 콘텐츠만으로 학습 콘텐츠를 사용한 경험이 있는 교사라면 더욱 공감할 수 있는 물음일 것이다. 어느 순간부터 교육에서는 학생들의 배움보다는 지식 전달을 통한 대학 입시가 중요하게 자리 잡게 되고 그러다 보니 학교 교육에 대한 신뢰보다는 사교육에 대한 사람들의 맹신이 팽배해지게 되었다. 이렇게 종국적으로는 입시 교육을 위한 지식 전달자의 역할이 주로 강조되어 온 교사는 과연 어떻게 자신의 역할을 재정립해 나가야 하는 것일까? 교사가 지식 전달자로서 역할을 수행하는 시대는 저물고 있다. 이 부분은 원격수업을 준비하고 운영하면서 인터넷상에 존재하고 있는 무수히 많은 콘텐츠를 사용하는 교사들도 체감한 부분일 것이다. 교사는 단순히 학생들에게 콘텐츠 전달을 넘어서 학생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과거에는 스승과 제자 사이에 가르침과 배움이 존재하였지만, 지금은 단순히 교수·학습의 패러다임 속에서 진정한 배움과 가르침이 점점 자리를 잃어가는 형국이다. 즉, 교사는 학생들이 저마다 수업을 통해 알게 된 앎이 어떻게 생활 속에 적용되어 배움이 일어나고 그것을 지속적으로 어떻게 체득해 갈 것인지에 고민해야 한다. 그래서 단순히 지식 전달자가 아닌 학생들이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고 자신만의 정체성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 한다. 코로나19로 원격수업을 하면서 교사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해서 그동안 은연중에 떠올리고 있었지만 바쁜 학교의 일상 속에서 가려져서 생각하지 않았던 교사의 역할에 대해 다시금 고민해 볼 때이다. 그리고 원격수업의 경험을 바탕으로 시대적 흐름을 읽고 학생들의 교육환경에 적합한 수업방식에 대해 과감하게 도전하고 끊임없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코로나 19는 우리사회에 엄청난 변화를 몰고 왔다. 사상 초유의 개학연기에 이어 온라인 개학과 원격수업까지 얼마 전만 해도 상상하기 힘든 일이 현실이 됐다. 코로나19는 이제 우리 사회 전반에 상수로 자리잡았다. 원하든 원치 않든 우리는 불가피한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교육도 예외는 아니다. 온라인 수업이 정착된 이후부터 학교 교육에 빠른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수업을 일상적으로 활용하게 되면, 학생들은 학교라는 제한된 물리적 공간을 넘어서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수업을 들으며 공부할 수 있다는 인식을 갖게 될 것이다. 달리 말하면 학교라는 공간에 대한 인식을 더 이상 오프라인에 집합하는 공간으로만 국한하지 않게 될 것이다. 교사에게도 인식 변화를 가져오게 할 것이다. 여러 가지 방식의 온라인 교육 기법에 대해 연구하고 적합한 방식의 교육 콘텐츠를 활용하여 학습자와 피드백 수업하는 교수학습모형을 적용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게 될 것이다. 이는 이번 온라인 개학 경험을 통해 이미 겼었지만 앞으로도 대비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게될 것이다. 사회에서는 지식 내용 보다는 스스로 학습하는 능력과 문제 해결하는 능력을 보다 중요시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현재의 ‘교과’ 구분은 약화되고 여러 교과 지식을 융복합적으로 문제해결에 사용하는 실용성을 좀 더 중시하게 될 것이다. 교수-학습방법도 마찬가지다. 교육과정은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받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국어, 수학, 사회, 과학 등의 분과적인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실용적이고 융합적인 프로젝트 경험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워 줄 수 있도록 재편하는 상황에 직면할 것이다. 다시 말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학교 교육은 기존의 ‘지식 내용 습득’에서 ‘문제해결 능력’을 육성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호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국교육은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를 짚어본다. 교사의 역할부터, 교육환경의 변화, 교육과정의 변화, 그리고 교실 수업의 새로운 변화를 현장교사와 전문가들의 다양한 관점으로 접근했다.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 중에 ‘가지 않은 길(The Road not Taken)’이란 시가 있다. 한꺼번에 두 길을 갈 수 없기에 우리는 인생의 항로 중 늘 선택하게 되고, 그 길에 따라 모든 것이 달라질 수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지금 코로나19는 우리에게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누구도 걸어보지 않은 길을 선택하도록 만들었고, 무엇을 바라보고 어떤 길을 가야 할지에 대해 많은 담론을 던져주고 있다. 미래사회에 대한 예측에서 주요한 키워드는 인구구조의 변화, 환경생태계의 위기, 첨단기술의 발달과 영향, 초연결사회, 세계화, 불확실성 등이다. 미래 교육 또한 시공간의 확장, 개별화 맞춤형 교육, 창의융합교육, 테크놀로지 활용, 불평등의 심화 등의 화두를 던지고 있다. 코로나19는 변화에 더디기만 했던 학교 현장에 미래에 대한 화두들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강제소환해주었다. 이제 두어 달 정도 운영해 본 상황이라 교육적 효과에 대한 장단점을 논하기에는 시기상조일 수도 있지만, 누구도 가보지 않은 학교 가는 길을 한 발자국씩 내디디며 떠오르는 몇 가지 학교 현장의 화두들을 이야기해보려 한다. 에듀테크, ICT 활용의 의미 ICT 강국이고 초고속 5G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교실에는 아직도 와이파이가 안되고, 메일과 SNS조차 제대로 쓸 수 없는 환경이었다. 아이들은 학교 오자마자 핸드폰을 반납하고, 학교 홈페이지는 아무도 들어가지 않는 공간이었다. 그런데 감염병 사태를 맞이하며 학교는 전체적인 교육과정 속에서 온·오프라인을 연결하는 수업을 해야 하고, 이에 맞춰 서둘러 학교 안에 기반환경을 갖추는 정책들이 필요하게 되었다. 에듀테크가 꼭 필요한 도구로 자리 잡게 될 학교 현장에 운영 콘텐츠, 유지·보수비용, 상주 직원, 지리적 접근성, 집진 및 방음 설비와 안전시설 구축 등에 대한 단계적이고 지속적인 지원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현재 교육청 구조 속에서 학교 안에 지속 가능한 운영인력을 배치할 수 없고, 유지보수비가 학교마다 책정되기 어렵다면 지자체나 마을기업, 대학과의 MOU를 통해 협력 지원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1학교 1온라인 시스템이 아니더라도 빅데이터의 축적을 위해 한 지역이 감당할 수 있는 온라인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전면 온라인 수업을 만들어 내며 도전했던 교사공동체의 경험이 그냥 사라져 버리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교사들이 각자 학교의 아이들에게 맞춰 함께 개발한 플랫폼과 교육 콘텐츠가 교사 교육과정으로, 학교단위 교육과정으로 정착되며 학교 자치의 경험, 에듀테크의 경험으로 교과서 안에 매몰되었던 수업에서 벗어나 규격화, 표준화되어 있던 네모난 학교의 모습을 바꿔 놓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해보기도 한다. 스마트 교육은 더이상 교육공학이나 기술 습득 차원을 넘어 지식정보화 사회의 많은 지식, 정보 중에 자기에게 필요한 정보를 찾아내고, 비판적으로 수용하며,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되어야 한다. 이전에는 수업 도입 부분에 흥미를 끌거나 수업의 중간에 정보를 검색하는 정도로 활용되었던 ICT 활용기술들이 주어지는 지식이 아닌 자신이 배우고 싶은 것, 필요한 것을 찾아 스스로 지식을 재구성하는 역량을 길러주는 데 활용되어야 한다. 국가 중심, 교과서 중심의 획일적 교육과정 운영에서 벗어나 ‘배움의 주도성을 누가 가져야 할 것인가?’라는 물음을 던져야 할 때이다. 개별 맞춤형 학습으로 배움의 자발성 회복 온라인 수업을 경험하면서 교사들은 아이들 한명 한명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이전에는 수행평가할 때나 한꺼번에 들여다보았던 30명의 답안지에 하나하나씩 피드백해주고, 따라오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개인적으로 댓글을 달고, 통화를 하며 교무실은 하루종일 콜센터가 된다. 오프라인으로는 용기를 못 냈을 아이들이 “선생님, 이거 잘 모르겠어요”라며 말을 걸어온다. 온라인 학습을 통해 우리는 교과서의 지식은 이미 인터넷상에 공유되고 있는 많은 정보와 자료들로 채워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아버렸다. 교실 안에서는 한 번밖에 들을 수 없던 선생님 수업을 온라인상에서는 귀에 쏙쏙 들어오게 요약정리해주는 인터넷 강의로 채우고 있는 강사들이 있다. 그런데도 교사들과 아이들에게 뭔가 부족함과 공허함을 느꼈던 지점은 무엇일까? 지식은 자기의 삶과 맞닿을 때 가장 의미 있게 다가오고, 배움을 통한 개인의 성장은 의사소통과 상호교류를 통해 얻어지는 것이다. 인터넷 강의가 채울 수 없는 부분은 지식을 아이들의 삶과 맞닿게 하는 부분이었다. 미래사회에 필요한 역량은 스스로 필요한 학습을 조직하는 능력과 그것을 실생활에 연결하며 직접 당면한 문제와 연결하고 해결하는 능력이고, 학교는 그것을 길러주는 곳이어야 한다. 그리고 어쩌면 학습을 잘 조직하고 설계하는 능력은 앞으로 AI가 대신해 줄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상상도 해본다. 하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아이들의 요구와 눈빛을 마주하면서 마음을 읽어주고 생각을 나눠주는 역할, 아이들의 성장을 바라보고 함께 해주는 교사의 역할은 AI가 쉽게 대치할 수 없는 능력일 것이다. 결국 교육은 학습자를 이해하고 관계 맺는 속에서 찾아지는 것이고 아이들은 배울 의지가 없었던 것이 아니라 획일화된 수업, 통제 속에 강요되는 학습 속에서 자기가 원하는 배움을 연결시키지 못했던 것은 아닐까? 학교는 학업성취도가 높은 일부 학생만을 위한 학교가 아니라, 누구나 가지는 저마다의 소질과 능력을 계발할 수 있도록 구조화되고 조장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과제이고 교육에 있어서 테크놀로지의 발전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학습동반자, 안내자로서의 교사, 플랫폼으로의 학교 네모난 학교가 다양해진다면 그 안에 들어가는 내용도 다양해질 것이 분명하다. 온라인 학습의 가장 큰 장점은 개별 맞춤형 교육이라 생각하고, 이 장점을 최대한 오프라인 교육에서도 받아들여야 한다. 교사는 온라인상에서 교육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학습 자료들을 가져오지만, 그것을 취하고 받아들이는 주체는 결국 학습자 자신이다. 온라인 수업은 교실 안에서는 쏟아내기만 했던 지식 전달자에서 학습 관리자로의 전환이 필요함을 직접 느끼는 시간이었고 아이들이 주체적, 능동적으로 학습을 진행하도록 교사는 촉진하고 피드백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내어야 했다. 교실 외에도 다양한 공간과 시간이 사용될 것이며 정보가 쏟아지는 미래 교육환경에서 교사는 학습의 촉진자, 학습 파트너, 적절한 지원을 해주는 조력자(Facilitator)로서의 역할이 더 요구될 것이다. 하지만 그간 교사 교육 어디서도 이런 능력들은 배우지 못했다. 지금이라도 교사들의 정보통신매체 활용 능력과 교육과정에 대한 디지털 재구성 능력, 미래 교사의 역할에 대한 교사 재교육이 절실히 요구된다. 아이들을 학습의 주체로 바라보고 교육과정의 설계의 동반자로 세우는 연습이 필요하다. 시공간을 초월하는 학습의 시대를 넘나들고 연결시키는 교사의 역할과 플랫폼으로서의 학교의 재구조화는 꼭 필요한 과정이다. 이제 학교 교육을 넘어서 평생학습으로, 학교 공동체를 넘어 마을과 학교가 함께 성장하는 교육생태계의 확장으로 가야 한다. 거대한 국가 전체의 움직임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교육격차 해소를 위하여 사각지대에 있는 아이들에게 작은 숨통을 틔워줄 수 있는 지역자치의 힘이 필요하다. 유연화된 교육과정과 학교 재구조화를 위하여 제도 개선과 통합적 지원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온라인 수업의 여러 가지 상상과 도전을 통해 그동안은 알지 못했던 장점들이 있음을 발견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온라인 수업이 대면 수업을 대신할 수는 없다는 확신이 든다. “진짜 교육”은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서 교사와 친구들과의 만남, 온갖 갈등과 문제해결을 통해 배우는 의사소통과 지혜, 그것을 통해서 성장하는 모든 것들을 이야기한다. 학습 도구로서의 기술을 마치 기술이 미래교육의 전부인 양 이야기하며, 효율성에 관한 이야기를 교육의 ‘질적 차이’로 바라보고 그간 교사들이 다져온 관계를 기반으로 한 수업들이 폄하되지 않았으면 한다. 전환의 시대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우리가 깨달아야 할 것은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지구 반대편의 날씨 변화를 일으키고, 미세한 변화나 작은 사건이 추후 예상하지 못한 엄청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이다. 내가 무심코 어긴 사회적 거리두기가 얼마나 많은 확진자를 만드는지 우리는 매일 뉴스를 통해 확인하고 있다. 초연결사회의 밀집된 도시와 연결망을 통해 순식간에 확산된 감염병은 바이러스 하나로 한순간 전 세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과 함께 지구는 지속 가능한가에 질문을 던져주었다. 인간이 쉽게 생각했던 현대문명의 다른 면이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고 어느 한순간 인간을 공격하는 수많은 사례가 이미 과거에도 있었고 빠른 속도로 반복되고 있다. 그리고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는 이제 우리는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지금은 코로나 이후의 사회, 코로나 이후의 교육을 준비해야 할 때이다. 학교의 목적, 교육의 이유는 개인이 자기 존재를 자각하고 행복한 자기 삶을 만들어 가며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 속의 개인으로 존재함을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나에게로 다시 돌아오게 되는 연결선에 대한 감수성을 가지는 교육이 필요하고 새로운 사회, 새로운 교육, 근본적인 전환의 시작은 본질에 대한 물음부터 시작되어야 할 것이다. 혼자가 아닌 우리 앞에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이 놓여있고 그 길은 개인의 선택을 넘어 함께 선택해야 함을 요구하고 있다. 그 선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구성원들의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소통 속에서 함께 결정하고 책임지는 자세일 것이다. 사회의 곳곳에서 자신이 처한 위치에서, 공동체 안에서 소통과 성찰을 하며 새로운 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다양한 상상과 도전이 일어날 수 있기를 바란다. 교육현장에서도 공동체의 집단지성으로 새로운 학교로 가는 길을 열어가야 한다. 혼자라면 두렵겠지만 함께 간다면 외롭지 않을 것이다. 우선적으로 이 길에 우리 아이들을 적극적으로 초대했으면 좋겠다. 결국 교육의 목적은 이들이 살아내야 할 미래에 있기 때문이다. 먼 훗날 오랜 세월이 지난 후 우리가 걸어왔던 길을 돌아보게 될 날을 떠올리며 지금 우리에게 닥친 위기를 기회로, 경험을 배움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코로나 19는 우리사회에 엄청난 변화를 몰고 왔다. 사상 초유의 개학연기에 이어 온라인 개학과 원격수업까지 얼마 전만 해도 상상하기 힘든 일이 현실이 됐다. 코로나19는 이제 우리 사회 전반에 상수로 자리잡았다. 원하든 원치 않든 우리는 불가피한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교육도 예외는 아니다. 온라인 수업이 정착된 이후부터 학교 교육에 빠른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수업을 일상적으로 활용하게 되면, 학생들은 학교라는 제한된 물리적 공간을 넘어서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수업을 들으며 공부할 수 있다는 인식을 갖게 될 것이다. 달리 말하면 학교라는 공간에 대한 인식을 더 이상 오프라인에 집합하는 공간으로만 국한하지 않게 될 것이다. 교사에게도 인식 변화를 가져오게 할 것이다. 여러 가지 방식의 온라인 교육 기법에 대해 연구하고 적합한 방식의 교육 콘텐츠를 활용하여 학습자와 피드백 수업하는 교수학습모형을 적용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게 될 것이다. 이는 이번 온라인 개학 경험을 통해 이미 겼었지만 앞으로도 대비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게될 것이다. 사회에서는 지식 내용 보다는 스스로 학습하는 능력과 문제 해결하는 능력을 보다 중요시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현재의 ‘교과’ 구분은 약화되고 여러 교과 지식을 융복합적으로 문제해결에 사용하는 실용성을 좀 더 중시하게 될 것이다. 교수-학습방법도 마찬가지다. 교육과정은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받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국어, 수학, 사회, 과학 등의 분과적인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실용적이고 융합적인 프로젝트 경험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워 줄 수 있도록 재편하는 상황에 직면할 것이다. 다시 말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학교 교육은 기존의 ‘지식 내용 습득’에서 ‘문제해결 능력’을 육성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호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국교육은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를 짚어본다. 교사의 역할부터, 교육환경의 변화, 교육과정의 변화, 그리고 교실 수업의 새로운 변화를 현장교사와 전문가들의 다양한 관점으로 접근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초·중등학교의 개학이 수차례 연기되었고,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이 이루어졌다. 이번 온라인 개학을 통한 원격수업은 역사상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대규모의 교육 실험이라고 할 수 있다. 많은 교육 전문가들이 필요성을 제기해왔던 컴퓨터 활용 교육, 플립 러닝(Flipped Learning) 등이 코로나 사태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시행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대학을 포함하여 초·중등학교에서 혼란과 어려움을 겪는 것은 당연하다. 요즘 유행하는 말로 ‘어쩌다 온라인 교육’의 시대를 맞이했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디지털 격차(Digital Davide)로 인해 학습 결손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반의 지원을 하는 것이다. 또한, 학생과 학부모들이 원격수업의 결과에 대한 평가와 관련하여 공정성과 형평성에 불만이 없도록 시험에 대한 정부 당국의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 아직은 코로나의 심각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진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모인 온라인 교육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코로나 이후에 사라지게 될 것이 우려된다. 이러한 국민적 관심을 인공지능 시대 교육혁신의 원동력으로 삼아야 한다. 교육 분야는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될 수 있는 중요한 분야 중의 하나이다. 에듀테크로 일컬어지는 온라인 교육혁명이 이미 세계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인공지능의 교육적 활용은 한 명의 교사가 많은 학생을 대상으로 단방향 강의를 진행하는 근대식 학교 교육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최적의 방법으로 인식되고 있다. 근대식 학교 교육 시스템의 문제점 원격교육이 시행되면서 학부모들 사이에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원격교육을 경험해보니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 사이에 소통과 협력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학생의 학습 경험과 학습 속도에 맞춘 학습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는 원격교육의 문제라기보다는 학교 교육 시스템이 가진 근본적인 문제라고 해석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근대식 학교 제도는 상당히 효율적인 시스템을 통해 산업사회의 인력을 양성해 내는데 성과를 이루어 왔다. 특히 해방 이후 우리나라는 근대화 과정에서 세계가 주목할 정도로 빠른 속도로 교육의 양적 성장을 이룩하였다. 많은 학생을 효율적으로 가르치기 위한 교육 제도인 학교 시스템은 2차 산업혁명의 대량생산 시스템(mass production system)과 닮은 대량교육 시스템(mass education system)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2차 산업혁명의 산물인 표준화, 전문화, 관료제, 컨베이어 벨트를 통한 분업 등의 방식이 그대로 담겨 있는 학교 제도는 여러 가지 문제를 노정해 왔다. 학생들은 제각기 고유한 소질과 적성을 갖고 있으며 다양한 경험에 의해 학습의 결과가 체화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 제도는 이러한 다양성을 존중하지 못하고 있다. 학년제(school ladder system)의 기본적인 운영 방식은 공장의 컨베이어 벨트와 같은 원리라고 할 수 있는데 실제 운영과정에서 개별 학생의 학습 성과에 대한 관리는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국가 교육과정은 학년제에 기반하고 있는데 학년별로 학습해야 할 내용의 분량은 표준화되어 있으며 학생들의 학습과 무관하게 진도라는 형태로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평가는 교육적 성장의 목적보다는 사회적 선별(screening)의 목적이 더 앞서고 있으며 그 대표적인 형태가 집단 내 서열을 매기는 상대평가의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학교의 시설과 구조는 학습자의 자유로운 학습을 위한 기능보다는 효율적인 관리 위주로 설계되어 있으며 전국적으로 거의 동일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 학교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은 세계적으로 지속되어 왔다. 하지만 이러한 교육개혁의 시도를 TyackCuban(1995)은 ‘유토피아를 향한 어설픈 땜질(tinkering toward utopia)’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수많은 교육개혁이 이루어져 왔으나 학교 교육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우리나라 교육개혁의 실패 원인을 ‘부분 최적화 전략의 한계’로 지적할 수 있다. 학교 시스템은 하위 시스템 사이에 유기적인 연계를 갖고 있는데 이러한 시스템 간의 연계를 고려하지 않고 하위 시스템별로 최적화하려고 시도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전체 학교 시스템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제 새로운 학교 시스템을 디자인해야 할 시점이다. 인공지능 시대 에듀테크를 활용한 창의적 학습 지원 방안 코로나19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맞이한 온라인 교육의 경험을 활용하여 미래교육을 구현하는 방향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 인공지능 시대를 맞이하여 교육 분야에서 핵심이 되는 키워드는 학생 맞춤형 교육 지원이라고 할 수 있다. ‘인공지능 기술의 교육적 활용(AI in Education)’은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논의할 수 있다. 인공지능 시대에 무엇을 가르쳐야 할 것인지와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에 대한 것이다. 어떻게(How) 가르쳐야 하는 문제는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을 교수와 학습활동에 활용하는 방법에 대한 것이다. 무엇(What)을 가르쳐야 할 것인가와 관련하여 국가 교육과정의 개편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 학생이 학습을 보다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 기술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상황에서 교과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지식과 정보를 모두 암기하도록 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지 고민해야 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의 문제는 에듀테크의 활용으로 귀결된다고 할 수 있다.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에듀테크를 활용하면 학생의 학습 이력과 학습속도에 맞추어 학습의 목표를 설정하고 과정을 안내해주는 적응적 학습(Adaptive learning)이 가능하게 된다. 해외에서는 대학의 연구소, 민간 기업 등이 협력하여 적응적 학습이 가능한 지능형 학습 시스템(ITS: Intelligent Tutoring System)을 개발하여 활용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많은 학교에서 민간의 ITS를 구입하여 학생들에게 무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교사는 ITS를 활용하여 학생별로 개별화된 진도를 나갈 수 있고, 학생들이 참여하는 문제해결형 프로젝트 수업 등의 창의적 교육 활동을 할 수 있다. 학생은 학습이 부족한 부분에 대해 언제든지 ITS를 활용하여 보충학습을 할 수 있다. 이제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여 교육의 혁신을 추진해야 할 시점이다. 정부는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활용한 창의적 교실을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창의적 교육이 가능하도록 미래 교육을 위한 시설부터 마련해야 한다. 또한, 첨단 교실을 활용하여 수업을 혁신할 교원의 창의적 교육 역량을 계발해야 하며,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창의적 ‘교수-학습-평가 시스템’도 개발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코로나 대응에 대해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제 온 국민의 힘을 모아 코로나를 극복하고 나면, 대한민국은 인공지능 시대의 교육혁신으로 세계를 선도해 나아가야 할 시점이다. 정부의 혁신적 투자를 바탕으로 대학 연구소, 국책연구기관, 민간 에듀테크 기업이 모두 힘을 모아서 미래 교육의 비전을 함께 실현시켜 나가야 한다. 한국형 에듀테크인 ‘K-에듀’가 세계를 선도해 나가는 미래를 기대한다.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올해 1학기 무자격 교장공모에서 100% 특정노조 출신 교사만을 교장으로 임용한 시·도가 5개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코로나19로 개학이 미뤄지는 등 현장이 혼란한 가운데 교육감들의 보은·코드 인사에 대한 논란이 잠잠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여느 해와 다름없는 행태가 반복됐다. 올 1학기에도 5개 시·도교육청이 모든 무자격 교장공모학교에서 특정 노조 출신 교사만을 교장으로 임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 광주, 경기, 강원, 전북이다. 지난 학기에는 무려 9개 시·도에서 전원이 특정 노조 출신이 임용됐다. 지난해 1학기에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5개 시·도에서 특정 노조 출신만 임용됐다. 인천은 각각 수석부지부장과 초등위원장 출신, 광주는 수석부지부장 출신, 강원은 지부 참교율실장 출신, 전북은 지회장 출신, 경기도 지회장과 참교육실천부장 출신 등 해당 노조 간부 출신들이 대거 교장으로 임용됐다. 문제는 독식만이 아니다. 그동안 매번 논란이 됐던 자기소개서의 특정노조 활동 기재 문제도 반복됐다. 무자격 교장공모제가 여전히 교육감의 보은·정실인사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경기의 한 공모학교에서는 자신이 특정 노조에서 맡은 직책과 참여한 사업을 열거했다. 울산에서도 자신이 해당 노조 임원으로 활동했다는 사실을 기록했다. 해당 교사는 지부장 출신이었다. 특히 서울 모 초등학교에서는 재작년 해당 노조 출신 교사가 교육청 심사에서 기준점수인 85점에 미달돼 탈락하자 교장을 임명하지 않고 한 학기 동안 교감 직무대리 체제로 운영한 사례가 반복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또 인천시교육청이 무자격 교장공모학교 지정비율 50%를 초과해 지정했다는 논란이 있었으나 시교육청은 ‘공고학교’가 아닌 ‘신청학교’를 기준으로 비율을 산정해야 하므로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교총은 이에 대해 “신청학교를 사전에 공개하지 않으면 지정 비율 위반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면서 “행정의 투명성을 담보하기 위해 교장공모 지정학교 명단 발표 시 신청학교의 명단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충남교총(회장 조붕환)은 충남도의회가 2일 입법예고한 충남학생인권조례안에 대해 즉각 반대성명을 내고 조례안 철회를 촉구했다. 충남교총은 3일 “이는 학교 현장을 뒤흔드는 행위로 판단되며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해당 조례안은 지난달 28일 도의회 교육위원회 김영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하고 오인철 교육위원장 등 19명이 공동발의로 참여했다. 교육계는 조례가 제정된 타 지역의 사례를 들며 교권침해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만 18세 학생들에게 선거권이 부여된 것에 조례상의 조항까지 더해 교실 정치장화 가속화가 우려되고 있다. 충남교총은 “조례안이 학생 개개인의 권리만 강조하다 보니 다수 교육공동체가 모인 학교생활에서 보장받아야 할 다른 학생의 학습권과 교원의 교수권을 침해하는 것에 대한 고민과 방안이 매우 부족하다”면서 “조례상 표현과 집회의 자유로 인해 교육감 선거는 물론 각종 정치선거에서 특정 정치세력에 악용될 소지가 있어 학교는 정치적으로 혼란을 겪게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7년에는 이와 유사한 조례의 영향으로 전북에서 송경진 교사가 자살하는 안타까운 일도 벌어졌다. 당시 송 교사는 조례에 따라 설립된 학생인권교육센터로부터 학생 진술에만 의존한 무리한 수사를 받다 스스로 세상을 등졌다. 당시 경찰은 무혐의 처분을 내렸고, 사건에 연루된 학생들까지 ‘거짓 신고’를 실토했음에도 센터는 유죄를 결론내린 듯 조사를 이어가다보니 송 교사는 그 무게를 이기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실제 이런 문제점들로 인해 교육계뿐 아니라 일반 도민들도 조례안에 대해 결사반대 분위기다. 입법예고안이 도의회 홈페이지에 올라오자마자 하루 만에 반대 글이 수백 건에 달하고 있다. 4일 현재 1만 건을 웃도는 조회 건를 기록할 정도로 관심도 또한 높다. 보통 조례안 입법예고는 10건 정도의 조회 수에 그친다. 이에 대해 충남교총 이준권 대변인(청남초 교사)은 “그간 충남교총은 도교육청과 협의를 통해 인권 친화적 학교생활 문화개선을 위해 노력해왔다. 따라서 도의회는 조례 만능주의에서 벗어나 학교 구성원이 스스로 민주적 학교규칙을 만들어 지키는 등 단위학교의 자율성 부여가 우선임을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어 “특히 도의회 후반기 원 구성이 진행되는 가운데 졸속으로 진행돼서는 안 되며 학생·학부모·교원 등 교육구성원의 충분한 의견수렴 절차 없이 강행되는 것은 더욱 안 된다”고 경고했다.
한국교총은2일 일선학교 교원에게 의료용 덴탈 마스크,마이크 등 대면 수업에 필요한 물품을 즉각 지원해달라고 교육부에 촉구했다.또 학생 자가진단 시스템을 안정화하고 보고업무 간소화도 추진해 줄 것을 요구했다. 교총은 이날 교육부를 직접 방문해‘등교수업 교사 지원 및 학생 자가진단시스템 개선 요청’ 건의서를 전달했다.최근 교총이 한 등교수업 관련 현장 고충 설문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교육당국의 대책 마련과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서다. 교총은 건의서를 통해 무엇보다 마스크 착용 수업의 고통과 부담을 덜어줄 것을 촉구했다.최근 교총이 고교 교원2309명을 설문조사한 결과,등교수업 시 가장 큰 어려움에 대해‘마스크 착용 수업’을1순위로 꼽았기 때문이다. 교원들은“1시간만 수업해도 마스크가 땀과 비말로 흥건하게 젖어 하루에도 여러 개의 마스크가 필요한데 마스크 지원은 전무하다”, “두통과 호흡곤란은 물론이거니와 수업 관련 의사소통도 힘들다”등의 고충을 토로했다. 이에 교총은“의료용 덴탈 마스크,안면보호용 투명 마스크,수업 활용용 마이크 등 대면수업에 필요한 물품을 교육당국 차원에서 즉각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학교에 덴탈 마스크 등을 우선 공급하는 등 한시적인 공적 지원체제를 즉각 구축해 시행해야 한다는 요구다. 아울러 학생 자가진단시스템 안정화도 당부했다.교총은“학생 자가진단 결과를 오전까지 제출해야 하는데 미제출 학생이 많아 담임교사들이 자가진단 독려 업무에 고충을 겪고 있다”며“게다가NEIS자가진단 사이트의 잦은 접속 장애로 학부모 민원까지 초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자가진단 시스템 장애로 진단결과 제출 비율이 저하되면 또다시 교육청의 보고 독촉이 오는 등 고충이 이만저만 아니다”라며“시스템 안정성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고,보고 체계 간소화 등 부담 경감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하윤수 회장은“현장 교원들은 수업 외에도 방역,생활지도,행정업무 등 이중 삼중의 고충을 겪고 있다”며“교원들에 대한 건강,안전 대책을 마련하고 과도한 업무 부담을 경감해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원들이 근무 중 상해나 폭행 등으로 사망하거나 성폭력 범죄 피해를 입는 경우 교육감은 해당 사항을 교육부장관에게 의무적으로 보고해야 한다. 또 중대한 교권 침해 행위가 발생한 사건도 교육감이 교육부 장관에게 즉시 보고해야 한다. 도서·벽지·오지 등 에서 근무하는 교원들이 안전한 근무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지원을 위한 실태 조사도 3년 주기로 이뤄진다. 최근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이 심의·의결됐다. 이번 시행령 개정을 통해 교육 활동 침해행위에 대한 신속한 조치가 이루어지고, 도서·벽지·오자 등에서 근무하는 교원의 안전한 근무환경, 처우개선 등이 획기적으로 개선 내지 보장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회는 작년 연말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교원지위법)을 개정했다. 이는 2016년 5월 전남 신안의 한 섬마을 초교 관사에서 학부모 등 동네 사람들에게 의한 소위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것을 계기로 도서·벽지·오지 등에서 근무하는 교원의 안전 근무 여건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자 취한 조치다. 이번 교원지위법 시행령 개정은 법률 개정에 따른 후속 조치다.이제 교사의 교육 활동을 침해하는 중대한 행위가 발생하면 해당 지역 교육감이 교육부 장관에게 즉시 보고해야 하고, 도서·벽지·오지 등에서 근무하는 교사의 근무환경 실태를 조사해야 한다. 다만 보고 후 교육부의 대처와 실태 조사 후 도서·벽지·오지 등에서 근무하는 교사의 근무환경, 처우 개선의 구체적 방안이 제시되지 않아 아쉽다. 이번 교원지위법시행령은 교육감이 교육부 장관에게 보고해야 할 사안을 구체적으로 규정했다. 상해·폭행 등으로 교원이 숨지거나 4주 이상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은 경우, 교원이 성폭력 범죄를 당한 경우, 정보통신망을 통해 공포심을 유발하는 영상을 지속해서 받아 교원이 4주 이상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은 경우 등이다. 이 밖에 교육감이 중대한 사안으로 판단한 경우도 장관에게 보고하도록 했다. 아울러 도서·벽지·오지에서 근무하는 교원들에 대한 실태조사가 3년 주기로 이뤄진다. 실태조사에서는 교원 관사의 안전장치 설치 현황, 관사의 노후화 정도, 교원과 경찰관서 간 긴급 연락체계 구축 현황 등을 파악하도록 했다. 아울러 건물, 체제 이상이나 노후화 등이 발견될 시 즉각 대처하도록 조치를 강화했다. 하지만, 이번 교원지위법 시행령 개정만으로 교원지위가 향상되고 교권침해가 근절되지는 않는다. 주지하다시피 이제 한국 사회에서 교권침해는 근절하기 어려운 뿌리 깊은 악행으로 자리 잡았다. 안타깝지만, 학생·학부모들의 성찰과 각성이 요구되고 있다. 사실 지난 4년여 간 한국교총의 노력으로 아동복지법, 학교폭력예방법, 교원지위법 등 소위 ‘교권 3법’이 개정 완료됐다. 선언적으로는 이제 교원들은 학교에서 교육(가르치는 일)에만 정진하면 무사 만사형통할 것으로 기대됐었다. 하지만, 최근에도 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교권침해사건이 빈발해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교권을 적극 보호하고 지원해야 할 학생, 학부모들에 의한 교권침탈은 최근 교원 명예퇴직의 주 원인으로 지적돼 사회적 경종을 울리고 있다. 역시 교권보호와 교권침해 예방은 법령을 개정하고 외재적 강화로는 한계가 있다는 반증이다. 적어도 우리 교단에 교권침해 근절이 안착되려면 전 국민들의 가슴 속에 스승존경과 교권보호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우선돼야 한다. 미국의 전 대통령 오바마(B. Obama)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교원들은 국가 건설자다. 동서고금을 통틀어 모든 국가에서 백년지대계인 교육을 최우선으로 강조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아울러 스승이 가르침에 오롯이 정진할 수 있도록 여건과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육경쟁력이 국가경쟁력이다. 교육경쟁력은 교권보호에서 비롯된다. 따라서 교권보호와 교권침해 예방은 법령의 개정보다 국민들 마음 속에 스승존경과 교권보호의식을 다지고, 이를 실천하는 게 우선이다. 외람되지만, 좋은 교육을 위해서는 적어도 학교에서의 교원 권위와 ‘가르칠 수 있는 권리’는 성역(聖域)으로 남아야 한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영화관처럼 정해진 자리에 앉아서 먹고 일어나도록 하니 교사 지도는 더욱 쉬워졌고, 학생도 우왕좌왕 안 하니 편하다고 합니다. 게다가 나중에 감염자가 나왔을 경우 위험군 파악에도 용이해졌습니다.” 서울 양정중(교장 김광섭)이 지난달 말 3학년 등교개학부터 급식실에서 영화관처럼 지정 좌석제(영상보기 ▶) 를 활용해 “1석2조 이상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2일 밝혔다. 급식 지정 좌석제는 반과 번호를 자리에 붙여 놓고 해당 학생이 이용하게하는 방식이다. 랜덤으로 앉게 했을 시 발생됐던 문제들이 일거에 해결됐다. 이 학교 교원들은 앞서 5월 중순 인근 고교 등교개학 후 급식 지도가 매우 힘들다는 사실을 파악한 뒤 아이디어를 모아 이 같은 결과를 내놨다. 랜덤으로 앉게 하면 거리두기가 생각보다 잘 이뤄지지 않고, 이로 인해 급식지도 과정에서 고성이 나올 정도의 문제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접한 것이다. 이정훈 교사는 “극장 운영 시스템과 동일하게 지정 좌석제로 하니 학생들은 급식을 담은 후 지정 자리에 앉아서 먹고 퇴실하고 있다”며 “1, 2학년 등교에도 이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후 좀 더 업그레이드를 하기 위해 색깔을 적용하려고 하고 있고, 관련 영상을 만들어 타 학교에 공유하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경기교총(회장 백정한)은 학교방역인력 채용에 대해 학교가 아닌 지자체 주관 하에 이뤄질 수 있도록 도교육청이 적극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학생 대상 선별진료소 마련도 요구했다. 1일 경기교총은 ‘코로나19 방역활동 인력지원 및 학생 증상자 선별진료소 이송 관련 성명’을 발표했다. 의료 전문성 없는 학교가 코로나19 방역인력을 채용해야 하는 부분, 그리고 학생 증상자의 보호자 부재 시 학교로 다시 이송시키는 경우 등은 기본방역 지침에 위배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는 오히려 교육당국 지침이 자칫 학교에서의 집단감염 위험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도교육청은 지난달 26일 코로나19 학교방역활동 강화, 학생들의 안전한 교육 활동 보장, 교원 업무 경감 차원에서 7월말까지 방역인력 4500여명을 단설유치원 및 초·중·고 및 특수학교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학교에서 코로나19 의심 증상 학생이 발생할 경우 119구급대에서 선별진료소로 해당 학생을 이송할 수 있도록 소방청과 협의했다며 이송절차 등에 대해 일선학교에 안내한 바 있다. 그러나 일선 학교에서는 해당 방역인력의 채용, 연수, 교육 및 관리의 주체를 두고 혼란과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지원자 대부분이 의료 전문성이 떨어지는하루 3시간 미만의 ‘초단기 파트타임’ 인력이고, 대부분 60세가 넘는 고령자들이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오히려 학교에 실질적인 도움보다는 업무 부담으로 작용할 여지가 크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또한 학교에서 유증상 학생 발생 시 119구급대가 해당 학생을 선별진료소로 이송해 진료한다는 도교육청의 대책 가운데 보호자가 부재 중일 경우 선별진료소에서 다시 학교로 해당 학생을 이송토록 하는 내용에 대해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나오고 있다.유증상 학생이 학교로 다시 돌아오게 된다면 추가 감염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는 방역의 기본원칙 조차 지켜지지 않은 졸속대책이라는 것이 학교 측의 의견이다. 경기교총은 “교육당국의 대책이 학교에 실질적인 도움과 효율적인 방역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학교현장에서 제기하는 문제점들에 대해 신속한 개선책을 마련하려는 적극적인 행정이 필요하다”며 “학생 증상자 대부분이 경증이고, 면역력이 약한 연령대이므로 진료 중 2차 감염 우려로부터 학생들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학생전용 선별진료소와 돌봄 공간은 필수적인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4월 9일, 가장 먼저 온라인 개학을 하게 된 고등학교 3학년!그중에서도 특수학교 고등부 3학년 3반에는 두 명의 나이 많은 남학생이 있습니다.1973년생 만 47세의 최영민 학생과 1997년생 만 23세의 최인영 학생입니다.두 학생은 같은 반에서 서로 의지하고 도움을 주고 받으며 사이가 좋은 편이지요 뇌병변장애(뇌성마비)를 가진 최영민 학생은 휠체어에서 생활하는데 학업에 대한 열정이 높고 무엇이든 적극성을 나타냅니다.지난해에는 비록 차점 낙선하기는 했으나 전교 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하기도 했습니다.최인영 학생은 할머니와 함께 살면서 효심이 깊고 사회분야, 특히 정치에 관심이 많은 학생입니다. 지난 총선에서는 특정 정당을 아주 많이 지지하기도 했지요. 온라인 개학 후어느 날, 쌍방향 학습이 아닌 일방향, 과제형 학습이 지루했었는지 담임인 제 귀에 들려온 이야기는 “시시하다” 라는 말이었습니다.온라인 학습이 시시하다?특수학교 특성 상 다소 느리더라도 천천히 하나씩제대로 알고 가자는 의미에서 저의 전공을 살려 ‘사회과 학습강화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4.15총선즈음,정치와 아울러 자신이 살고있는 음성군과 충청북도에 대한 위치 정보,문화, 생활에 대해 알 수 있는 과제를 내주고 오전과 오후에 한차례 전화로 형성 평가를 진행했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았습니다. 자신들이 문제를 맞혔을 때는 기뻐하는 함성이 전화기 너머로 크게 들려 왔습니다. 색칠하면서 알아보는 지리-지도 과제는 재미있게 받아들였고,주변학생들과도 함께 연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인영아! 부산은 네가 살고 있는 곳에서 어느 쪽에 위치해 있을까?” 너무나 쉬운 문제지만 지적장애 특성상 망설임이 전해져옵니다. . . “자~ 그럼, 인영이가 따스한 봄날에 여자 친구와 주말을 맞이해서 부산으로 놀러 갔어! 그런데 부산은 네가 살고 있는 곳보다 어느 쪽에 있지?더 추울까? 더 더울까? 생각해보는 거야. 여행가는 곳을 네가 먼저 알고 그 곳의 특성이나 맛집, 날씨에 맞는 여자친구의 옷차림 등을 챙기면 여자친구는 좋아하지 않을까?” 여자 친구와 어디를 간다는 상상만으로도 동기부여는 충분했고 학습은 효과적으로 진행됐습니다. “영민아! 충북은 바다가 없는 내륙지방이잖아? 충북에 있는 커다란 호수 두 개는 무엇일까? 영민이가 꽃피는 봄날에 여자친구와 놀러 가면 좋을 곳이지! 바다만큼 넓은 호수가 충주-제천 쪽에 하나 있고 청주 쪽에 하나 있는데 뭘까? 지도를 잘 보면 답이 보일지도 모르지.” 역시나 40대고등학생이지만, 이성친구 이야기와 상상으로 학습은 누구보다 열심입니다. 손발 사용이 어려워 입으로 스틱을 조작해전동휠체어로 이동하는 만큼, 입으로 색연필을 들고지도를 색칠합니다. 그리고 주변에 물어보며 열심히 학습합니다 4월부터 시작된사회과-지리학습은 음성군-충청북도-충청도-남한-대한민국-동북아시아를 넘어 아시아로 확대해진행하고 있습니다. 비록 온라인으로 만나지만, 주요 도시의 활기찬 모습과 문화유적을 동영상이나 사진 자료로 보는 것 만으로도 가정에서의 답답함을 조금은 해소 시켜주는 듯 합니다. 온라인 학습은 하루에 두 번, 전화로형성평가를 하는데 이 시간을교직원 교육 등으로 지나칠 때면 퇴근 때 어김없이 전화가 옵니다 “선생님, 왜~ 전화 안 했어요?” “안 했어요가 아니고 뭐지?” “아. . . 맞다! 왜 안 하셨어요?“ 코로나19가 낳은온라인 학습이지만, 이곳 특수학교에서도 공감대 형성과 긍정의 상호작용을 바탕으로 효율적으로 진행됐습니다.그리고 드디어 온라인개학을 넘어 오프라인 개학을 맞이했습니다.이제는 코로나19를 넘어 건강한 교실, 건강한 우리 대한민국이 되기를 바랍니다.
한국교총은 1일 전문상담·특수교육 순회교사에 대한 차별 시정을 요구하는 의견서를 교육부에 전달했다. 교육지원청 소속인 전문상담·특수교육 순회교사의 경력이 교육경력으로 인정되지 않아 승진·수당 등에서 발생하는 차별 문제를 관련 규정 개정으로 해소해야 한다는 게 요지다. 전문상담·특수교육 순회교사의 업무 환경은 녹록지 않다. 전문상담 순회교사의 경우, 교육청과 Wee센터에 배치돼 여러 학교를 돌거나 각종 프로그램과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전문상담교사 본연의 직무인 학생상담에 집중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여러 학교를 담당하다 보니, 상담이 필요한 학생들을 지속해서 관찰할 수 없는 데다 근무지 외 연수 사용 불가 등 근무조건과 처우에도 차별받고 있다. 교육부의 ‘학생 정서행동 특성검사 결과 및 조치현황’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자살위험 학생은 2만 3324명으로 집계돼, 2015년보다 270% 정도 증가했다. 교총은 “Wee센터에 소속된 전문상담 순회교사는 관심군 학생에 대한 관리 등 관리 공백방지와 교내·외 학생 정신건강 관리 대책 추진 등 업무가 과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수교육 순회교사의 상황도 다르지 않았다. 현재 공립 일반학교 특수교육 순회교사의 배정 인원은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시행령’에서 정하는 법정 기준의 18.1% 수준이다. 특수교사 배정 인원도 법정 기준의 86.8% 정도다. 교육부는 2017년 ‘제5차 특수교육발전 5개년 계획’을 통해 통합교육 지원교사(순회교사) 배치를 확대하고 장애 유형별 거점지원센터도 늘리겠다고 밝혔지만, 최근 발표한 ‘2019 특수교육 주요 현황’ 자료 등에 따르면 특수교육 순회교사는 법정 기준 대비 확보비율은 18%에 불과했다. 현행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시행령’ 제22조에는 특수학교 및 특수학급에 두는 특수교육 담당 교사는 학생 4명 당 1명으로 정하고 있다. 교총은 “열악한 상황 속에서본연의 역할을 다하고 있음에도 교육지원청 소속 경력이 교육경력으로 인정되지 않아 차별받는 것은 불합리하다”면서 “‘교원자격검정령’ 및 ‘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 개정을 통해 교직수당가산금 지급 등에에서 차별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직에서 퇴직한 친구들 모임에 갔다. 친구가 하는 말이 이제 교육계에 기웃거리지 말고 발을 빼라고 한다. 퇴직 후 글을 계속 쓰고 있는 것을 보고하는 말이다. 인터넷 신문에 글을 발표한다. 이 글을 교육 관련 카페에서 공유한다. 이 카페는 주로 학교에 근무하는 선생님이나 기타 교육 관계자들이 본다. 전국에 선생님들이 많이 보는 카페로 알고 있다. 이 카페 운영자가 내 글을 몇 번 퍼다가 올렸다. 그것을 친구가 읽고 내게 충고를 한 것이다. 그러면서 자신의 일상을 일러준다. 텃밭도 가꾸고 산에나 다니면서 여생을 즐기라고 주문한다. 그만큼 했으면 학교가 돌아보기도 싫지 않냐며 동의를 요구한다. 내가 하는 일이 몸 버리고 쓸데없는 일이라고 한다. 퇴직한 사람이 떠들어야 누가 알아주지도 않는다며 소리를 높인다. 친구의 걱정은 이해가 되지만, 그대로 듣기에는 거북하다. 남의 노력에 이래라저래라하는 것은 폭력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30년을 넘게 교단에서 고군분투했는데, 몸이 떠났다고 마음마저 접으라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 많은 사람이 교육에 관심을 두고 걱정을 하지만 정작 내놓는 대안은 모두 비난 일색이다. 교육의 뜻을 제대로 묻고, 교육을 살리기 위해 애쓰는 선생님들 편에 서고 싶다. 그때 아이들이 공부 고통에 시달리는데 모른 척했다는 자괴감이 든다. 고통을 꺼내 봤자 해결하기 어려워 그럴듯한 위로로 얼버무린 것도 미안하다. 학교에서는 여전히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선생님들이 많다. 그 어려움에 공감의 시선이라도 보내고 싶다. 교육은 학교에서만 이뤄지지 않는다. 사회가 모두 교실이고 어른들이 모두 선생님이다. 우리나라는 교육 전문가가 많다. 그러나 교실에서 30년을 넘게 교육을 실천한 전문가는 많지 않다. 아프리카 속담에 ‘죽어가는 노인은 불타고 있는 도서관과 같다.’라는 말처럼, 교단에서 헌신한 선생님들도 우리 사회에 중요한 자산이다. 대학은 교수들이 정년 퇴임을 하고도 명예 교수 등의 직책을 유지한다. 강의도 계속하고 있다. 사회에서도 전문가의 조언이 필요할 때는 명예 교수라는 직함을 따라간다. 평생 대학 강단에서 제자들에게 풍요로운 삶의 길을 열어준 노력을 다시 배우고 싶기 때문이다. 반면 고등학교는 어떤가. 사실 현직에 있을 때 한국교육개발원 협의회 자문 활동을 했다. 그런데 퇴직하고 나서 중단됐다. 현직에 있은 사람만 초청된다는 것이다. 신문 등에 기고도 어렵고, 강의 의뢰도 없다. 모두 현직이 없기 때문이다. 주변에 퇴직과 함께 방황하고 있는 선생님들이 많다. 퇴직 교원에 대해 우리 사회가 무관심하다. 그들이 학교와 사회의 개선을 위해 의미 있는 사다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현직에 있을 때 가르치는 과정에서 선생님으로서 어떤 사람이 돼야 할까. 아이들이 무엇에 흥미를 느끼고 있을까. 아이들이 배움에서 낙오될 때는 어떻게 이끌어야 하나. 아이들이 배우는 것뿐만 아니라 또래와 관계를 맺고 소통하는 모습도 관찰해야 했다. 이제는 이런 문제에 관심을 덜 기울여도 된다. 학교 밖에서 여유 있게 바라보니 교육의 더 큰 맥락을 이야기할 수 있다. 친구의 말처럼 퇴직한 사람이 떠들어야 알아주는 사람이 없다. 경험한 바로도 교육은 보상도 없고, 멋진 것도 없다. 하지만 아이들이 관심과 사랑으로 조금씩 성장해가는 것을 보는 만족감이 크다. 이 만족감은 세상 그 어느 것보다 행복감을 준다. 지금도 아이들과 지내는 상상력은 늘 심장을 뜨겁게 한다. 이것이 교육에 대한 담론을 멈출 수 없는 이유다. 현직에서 물러났지만, 교실의 아이들이 크게 웃는 풍경에 머물고 싶다. 어린 학생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배울 수 있고, 후배들이 좋은 환경에서 교육하는 날이 오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여전히 교육계에 기웃거리고자 한다. 아내는 퇴직 후에도 책을 읽고, 컴퓨터에 매달리는 것을 보고 걱정을 많이 한다. 이제 좀 편안히 쉬라고 한다. 하지만 편안히 쉬는 것이 실체가 없다. 경험에 의하면 오히려 편안함이 독이 되기도 한다. 평생 쌓아온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질문을 던지고 방향을 찾아가는 삶이 전혀 불편하지 않다. 도전하고 노력하는 몰입의 즐거움을 준다. 몰입이 무료함도 달래고, 삶을 적극적으로 이끄는 동력이 되기도 한다. 퇴직은 삶의 변화가 온 것이지, 인생에서 물러난 것이 아니다. 교직을 밥벌이 수단의 끝으로만 인식하고 멀리하는 것은 슬픈 일이다. 전 국민이 교육에 힘쓴 결과 오늘날 우리가 강대국의 자리에 섰다. 퇴직과 상관없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교육에 대한 열정을 포기할 수 없다. 여전히 아이들의 꿈의 언어는 무엇인지 고민하고, 끊임없이 교육의 숲을 이야기하고 싶다.
누구나 꿈속에서 서럽게 울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것이 인간적인 갈등에서 오는 것이든, 직무 수행에서 오는 것이든, 개인적인 일의 추구에서 오는 것이든, 악몽을 꾸면서 깨어난 후엔 안도의 한숨을 쉬는 그런 경험 말이다. 평소 필자는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로서 또 직무에서 오는 가위눌림 당하는 꿈을 자주 꾸지만 오늘은 상황이 다소 생소한 것이었다. 문제는 꿈속에서 매우 서럽게 울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이렇게 소리 내어 서럽게 운 것은 부모님이 돌아가신 이후로 오랜만인 것 같다. 왜 그랬을까? 꿈속 사연으로 가보자. 필자의 방에는 각종 책들이 많은 편이다. 그래서 아내가 일부를 박스에 담아 구석에 치워 놓아 서가엔 애지중지하는 책들만 남아있다. 잠시 여기서 필자의 책에 대한 집착을 언급해 본다. 필자의 책들은 읽으면서 메모한 것들로 여기저기 여백과 공간을 자필로 채운 것들이 많다. 그 책들은 시간이 지나도 고전처럼 아껴가며 다시 읽는다. 어찌 애지중지 하지 않겠는가. 필자의 영혼을 지배하는 사상과 가치관, 철학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소중한 자산이다. 또한 필자의 손때가 묻은 분신이기에 이 책들의 외부 방출이나 서가의 고유장소를 이탈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 일반적으로 책은 돌려가며 지식을 공유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지만 필자의 경우엔 피와 살과 영혼이 섞였다는 생각에 오장육부 다루듯이 소중하게 관리한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책을 빌려 주거나 허락 없이 외부로 반출되는 일은 상상도 할 수 없다. 그만큼 필자는 책에 대한 소유욕이 남다르다. 그러나 자린고비와는 다르다. 책 이외의 물건에 대해서는 크게 다르다. 그것들이 없어지거나 누군가 가져가도 주인이 따로 있겠지 하고 단순하게 여긴다. 그리고 이웃과 나누려는 생각에 의도적으로 좋아하는 사람에게 거저 주기도 한다. 이 어찌 극과 극의 생각일까? 이런 필자의 이중적 태도에 스스로 당황하기도 한다. 그런데 어느 날 필자의 집을 방문한 아내의 친구들이 책에 손을 대었다. 읽어 보고 잘 정리한 내용이 마음에 들었는지 서가에서 일부의 책들이 감쪽같이 사라진 것이다. 나는 노발대발하면서 혈압의 극상승을 경험했다. 아마도 책을 박스에 넣어 정리하고도 아직도 많이 남았다는 아내의 말에 그냥 가져가도 되는 것으로 착각을 한 것 같았다. 사람의 감정은 자연발생적인 현상이라 필자는 그 자리에서 꺼이~꺼이 소리를 내어 울었다. 분노보다도 내 영혼을 빼앗긴 생각에 안절부절 못하면서 책을 찾느라 난리를 피우고 결국 찾지 못한 상태에서 서럽게 울 수밖에 없었다. 잠꼬대에 놀란 아내가 필자를 깨우고 진정시켰다. 필자는 눈을 뜨자마자 “내 책이 사라졌어~~없어졌단 말이야!”라고 외치고 즉시 서가로 달려가 확인을 했다. 아, 이게 꿈이었구나! 사실이 아니었다. 안도의 긴 숨을 내쉬면서 필자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아내는 갑자기 필자의 통곡소리를 익살스럽게 흉내 내며 놀리기도 했다. 필자는 꿈속의 허상에서 제정신으로 돌아오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다. 필자는 이렇게 책과 살아가는 사람이다. 그러나 결코 책만 아는 바보 ‘간서치’는 아니다. 책에 생각을 정립하고 스스로의 철학을 만들어가는 성인 학생이다. 그 어떤 직업도 평생 학생의 신분을 능가하지는 못한다. 논어의 군자삼락에 ‘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時習之不亦說乎)’라 했다. 배우고 익혀 즐거움을 유지한다는 것이 평생 삶을 사는 지혜요, 근본이며 기쁨이라 믿는다. 꿈속에서 책이 사라졌음에 서럽게 울어대던 필자는 천상 교육자로 학생을 가르치고 사도를 실천하며 살아가려는 지식인이다. 지식인은 순수한 영혼의 소리,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정의롭게 행동한다. 그래서 행동에 지침이 되는 각종 고전이나 철학서 그리고 교육 관련 도서들은 늘 필자의 친구가 되어 쾌 긴 기간 변함없는 우정을 나누고 있다. 이제는 책에 대한 집착을 버릴 때도 되었다는 아내의 말에도 팔불출로 살아 온 숱한 세월이 전혀 무색할 정도다. 앞으로의 삶도 책은 필자에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안식처임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월요일 아침, 출근하자 여기저기서 울려 퍼지는 전화벨 소리로 교무실은 소란스러웠다. 나 또한 몇 통의 전화를 받았다. 모두가 담임선생님을 찾는 전화였다. 그리고 아이들의 등교 문제로 담임선생님과 통화를 원하는 학부모의 전화였다. 지난 20일 고3의 등교 개학에 이어 27일부터 고2가 등교를 시작했고 이번 주 3일부터 고1의 등교가 예정되어 있다. 학교마다 방역이 철저히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이 매일 등교를 하고 있지만, 학부모의 근심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밤 열나고 기침을 계속한다는 한 아이의 어머니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먼저, 어머니는 아이의 등교 여부를 물었다. “선생님, 우리 아이 학교에 보내야 할까요?” 우선 아이의 구체적인 증상을 물어본 뒤, 며칠간 자가격리를 하면서 추이를 지켜볼 것을 주문했다. 그런데 아이가 입시를 앞둔 고3이라 행여 불이익을 받지나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인지 그 어머니는 대학 입시 일정을 연신 물었다. 그리고 아무런 증상이 없는 학부모의 경우, 혹시 아이가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 때문인지 학교 방역이 어떻게 실시되고 있는지를 전화상으로 계속해서 묻기도 했다. 심지어 어떤 학부모는 똑같은 말을 반복하면서 전화를 끊지 않으려고 했다. “정말이지 괜찮은 거죠? 괜찮죠? 정말이죠? 선생님!” 학부모의 이런 불안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서라도 학교 차원에서 현재 이뤄지고 있는 방역과 교실에서의 생활, 식당에서 아이들이 어떻게 식사하고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 가능하다면, 아이들이 등교하여 생활하는 모습을 사실 그대로 사진을 찍거나 동영상을 촬영하여 학교 홈페이지에 탑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학부모에게 학교가 제일 안전한 청정지대라는 믿음을 줘야 할 것이다. 발열 체크로 시작되는 아이들의 학교생활이 아무런 탈이 없으려면 모두의 관심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본다. 학생들은 럭비공과 같아 어디로 튈지 모른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시시때때로 학생들을 관찰할 필요가 있다. 조금이라도 증상이 의심되면 학교 차원에서 별도로 마련된 관찰실로 격리, 지침에 따라 조치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담임교사는 아이들이 슬기로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 우선 답답하다고 마스크를 쓰지 않고 배회하는 아이들을 그대로 방치하지 말고 아이들이 귀찮아할 정도로 주의를 시켜야 한다. 그리고 손 씻기를 생활화 할 수 있도록 권고해야 한다. 다소 불편함이 있더라도 당분간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실천할 수 있도록 수시로 교육해야 한다. 교직원 모두가 혼연일체 되어 학교 전 지역을 일제히 방역함으로써 혹시라도 감염될 수 있는 모든 요소를 사전에 없애야 한다. 아이들 또한 자신만 생각하는 마음을 버리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이 뒤따른다면, 분명 우리는 코로나를 극복할 수 있으리라 본다. 그리고 시일 내, 안전한 학교생활을 영유할 수 있으리라 본다. 아무튼, 코로나가 빨리 종식되어 아이들이 운동장을 맘껏 뛰노는 모습과 교정 여기저기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울려 퍼지길 간절히 기대해 본다.
[한국교육신문 정은수 기자] “심화전공 가진 초등교사가 6개월 연수 받으면 중등 자격증이 생긴답니다.” “중초교사 임용이 재현되는 거 아닙니까?” 교육부가 연구용역을 맡긴 ‘교원양성 및 자격체제 개편방안 연구’ 보고서에 대한 소문을 접한 현장의 반응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9월 해당 연구 용역 계약을 했다. 연구기간은 지난해 12월까지였다. 그런데, 완료된 연구 보고서는 ‘내부 검토’를 이유로 내년 1월말까지 비공개 처리됐다. 무슨 내용 때문이었을까. 소문에 대한 현장의 반응을 보면 가장 민감하게 회자되는 내용은 초·중등 자격 문제다. 이 와 관련해 연구에서 다룬 주요 내용은 초등교사자격과 중등교과교사자격을 복수 취득할 수 있는 제도와 중등교사 자격자에게 초등교과 전담교사를 할 수 있는 자격제도를 신설하는 방안이다. 전자는 소규모 학교에 대한 대책으로 거론되는 초·중 통합학교에서 수업시수가 확보되지 않는 중등 교과담당 교사를 배치하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검토됐다. 초등교사 자격과 중등교과교사자격을 복수 취득한 교사가 있을 경우 이 문제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행 제도 하에서는 교육대학에서 중등교사자격을 부여할 수 없어 법령 개정이 따르거나 사범대학 등과 연계해 복수학위를 취득하는 방안이 가능하다. 과거 1980년대에는 교육대학 교과 심화과정으로 현재 중등교과교사자격에 필요한 50학점을 이수하도록 운영한 사례도 있다. 심화전공을 가진 초등교사가 중등 자격증을 받을 수 있게 된다는 소문은 이 때문에 생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구보고서는 이런 제도를 운영할 경우 발생할 문제에 대한 우려도 짚고 있다. 중등교원의 과다 공급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과 초등 교사가 중등 교과자격을 소지하고 있어도 수급 차이로 인해 이를 활용할 기회도 거의 없고, 초등 교원이 중등학교 근무를 희망하지 않을 수 있어 통합학교 근무를 염두에 두고 취득하는 경우가 드물 수밖에 없단 점이다. 검토된 또다른 제도인 중등교사 자격을 가진 사람에게 초등교과 전담교사 자격을 주는 방안은 전혀 다른 배경을 갖고 있다. 임용시험이 임박한 2학기에 초등 기간제 전담교사 채용에 어려움이 발생하는 경우 불가피하게 중등교사 자격증 소지자를 채용하는 현실 때문이지만, 자격제도를 신설해야 한다는 부담이 따른다. 보고서는 소규모 학교 문제와 고교 학점제에 대응해 중등교원 복수자격 의무화 또는 권장도 거론하고 있다. 이 경우도 수업시수가 적은 교과를 대상으로 복수자격을 요구할 경우 교과자격 간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고, 복수자격에 따른 필수 이수학점 상향의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보고서는 복수자격체제를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복수자격소지자의 업무부담, 전문성 부족 등에 대한 논의가 전제돼야 한다고 단서를 달고 있다. 보고서는 학생 수 감소에 따라 줄어드는 초등교원 임용수요로 교육대학의 입학정원이 감소하면서 거론되는 교·사대 통폐합 문제도 다루고 있다. 정원이 감소하면 교육대학 운영이 어렵기 때문에 종합대학 체제로 개편할 경우 규모의 경제 측면에서는 더 많은 교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통폐합 될 경우 교육대학의 실질적 위상이 높지 못하다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제주대 교육대학의 사례를 보면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서비스의 일부는 개선됐지만 대학 전체 차원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교육대학 소외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 이처럼 단설기관인 교육대학이 종합대학에 편입할 경우 시설과 인력 차원의 경비 절감은 일어날 수 있지만, 종합 대학 내의 자원 경쟁에서 교육대학이 유리한 위치에 있지 않기 때문에 규모의 경제로 확보한 자원이 교육대학에 재투자되지 않고 다른 단과대학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보고서의 지적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런 논의에 대해 “초·중 통합학교 운영에 필요한 방안 모색은 실질적으로 필요한 과제로 보고 있지만, 초·중 자격체제의 연계 등은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한 우려도 있으므로 사회적인 협의의 과정이 필요한 장기적인 과제로 연구를 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육부가 인공지능(AI), 가상·증강 현실(VR·AR) 등 최첨단 에듀테크 기술을 교육 현장에 본격적으로 도입한다. 교육부는 지난달 27일 이를 위한 ‘과학·수학·정보·융합교육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그동안 ‘과학·수학·정보·융합교육 계획이 각각 시기를 달리해 독립적으로 추진돼 정책의 연계성과 효과성이 부족했던 문제를 극복하고자 교과 사이의 긴밀한 연결과 융합을 바탕으로 4개 영역의 중장기 종합계획을 동시에 수립했다. 이번 계획에서는 특히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지능형 과학실’을 2024년까지 모든 학교에 구축하기로 한 점이 돋보인다. 지능형 과학실은 VR·AR 기술을 적용해 직접 체험하는 다감각적 과학수업을 할 수 있게 하는 오프라인 과학실과 온라인 플랫폼을 융합한 형태다. 지능형 과학실은 올해 86개교를 시작으로 2021년 200개교, 2022년 2000개교, 2023년 5000개교로 확대한 후 2024년에는 모든 학교에 적용할 예정이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수학 학습 지원 시스템’을 통해 정확한 학습 진단과 맞춤형 학습을 제공하겠다는 계획도 눈에 띈다. 이를 통해 이른바 ‘수포자’ 없는 교실을 만든다는 취지다. 또 AI 수학 등 실생활 기반 과목도 개발하고, 실생활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형 수업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 모든 학생이 정보·인공지능의 기본적인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다양한 관련 교과목을 개발하고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교육시간도 확대할 계획이다. 과학고와 영재학교에서도 인공지능 분야를 확대하는 등 학과 신설과 우수 프로그램도 개발하고 과학기술특성화 대학 사이의 교육과정 연계도 강화한다. 이와 더불어 영재교육기관의 설립 취지에 따른 새로운 입학 전형의 안착도 지원할 계획이다.
교육부가 교원임용 최종 결정권을 시·도교육감에게 주는 ‘교육공무원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규칙’ 개정을 입법예고했다. 한국교총은 교원 지방직화의 전초 단계로 진행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절대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교육부는11일 ‘교육공무원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규칙’ 일부개정 입법예고를 했다. 핵심은 교원 임용시험 2차 시험의 방법과 최종합격자 결정에 대한 권한을 교육감에게 준다는 내용이다. 교총은 교원지방직화에 대한 우려와 함께 대법원 판례에도 반한다는 문제점을 지적하며 27일 교육부를 방문해 입법예고안의 철회를 요구했다. 대법원은 2017년 1월 25일 전북 교권보호조례 관련 판결에서 "교원의 지위에 관한 사항은 법률로 정해 전국적으로 통일적인 규율이 필요한 것이고, 국가사무로 봐야 할 것"이라고 판시한 바 있다. 교총은 건의서를 통해 "시·도별 자체 기준에 따라 임용시험을 시행하게 된다면, 신규 교사의 질 관리에 차등이 생길 수 있으며 이는 곧 교육의 지역 간 편차로 이어져 교육의 기회균등을 보장하는 교육기본법에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지방교육자치단체장인 교육감이 임용에 대한 결정권을 가지면 자연스럽게 교원의 신분을 국가직이 아닌 지방직으로 해야 한다는 흐름으로 이어짐에 따라 절대 수용 불가"하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또 일반공무원의 경우 시험의 방법과 단계, 시험과목은 물론 채점과 출제수준에 이르기까지 매우 정교하게 법령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교원만 "시험실시기관이 정하는 방법으로 한다"고 포괄적으로 위임하게 되면 자의적으로 임용할 수 있게 되는 개정안의 문제도 지적했다. 해당 입법예고안에 대한 의견 제출 기한은 6월 22일까지다.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 격상이 논의되고 개학 연기 이야기가 흘러나오던 2월 무렵, 한국교육정책연구소 소장님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현 상황이 악화·장기화할 경우 정상적인 학사 운영이 어려워질 수 있으니 온라인 수업이 가능한지 검토해보자는 내용이었다. 출석으로 인정될 수 있게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수업 시수를 확보하고 활용 가능한 온라인 플랫폼을 기술적으로 검토, 대응하자는 파격적인 제안이었다. 교원들로 구성된 TF팀이 현장 연구를 통해 내린 결론은 전국 모든 학교에 일괄적으로 적용이 어렵다는 것이었다. 출석 인정에 대한 유권 해석도 어려움이 있다는 부정적인 답변을 드렸다. 그러나 몇 차례 등교 연기 후 온라인 개학은 현실이 됐다. ‘늘 그래왔던 것’에 익숙해져 이번 연구는 스스로 어느 정도 앞서가는, 그리고 깨어있는 교사라 자만했던 나를 돌아보게 했다. 사실 초기 단계부터 절반의 부정적인 결과를 예상했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기 원하지 않았던 건 아닐까? 그래서 단점만 들여다보고 가까이 살펴볼수록 그 구멍이 더욱 크고 또렷하게 보였던 것은 아닐까? 최근 젊은 신규 선생님이 지금 상황에서 학급 임원, 전교 임원 선거가 꼭 필요한지, 그리고 진단 검사는 왜 하는지 물었다. 하지 말자는 의견에 가까웠다. 대답도 하기 전, 머릿속에는 ‘당연히 하는 건데’라는 말이 먼저 떠올랐다. 그런데 처음부터 당연한 것이 있을까? 학급에 반장이 없는 상황이 낯설게 느껴지는 것은 ‘늘 그래왔던 것’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었다. 온라인 수업 상황에서 임원의 역할을 생각해 본 적 없었다. 학급 반장의 존재는 너무나 당연하기 때문에 안전하고 공정하게 선거를 치를 방법을 먼저 고민했다. 또 진단 검사의 신뢰성을 위해 오프라인 평가지를 자체적으로 제작하고 등교 일정에 맞춰 평가 계획을 수립했다. 학습부진아를 위한 별도의 수준별 학습 내용을 제공할 수 있을지 염려됐지만, 진단 검사는 매년 학기 초에 실시하는 당연한 일이라 여겼다.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 젊은 신규 교사의 도발적인 질문과 중년의 연구소장의 파격적인 제안에 그동안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송두리째 흔들리기 시작했다. 등교 개학 후 수업 운영방식에 대한 협의 과정을 지켜보며 나의 의문은 확신으로 바뀌었다. 나 또한 그동안 등교 개학에 대한 반대 의견을 피력해왔다. 예상되는 문제점도 극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는 반대로 문제점을 예상할 수 있기에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반대를 위한 반대를 벗어나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현재 상황에서 교사의 역할에 대한 고민이 많다. 심지어 학교의 필요성에 대한 의문까지 사고가 확장될 우려도 있다. 힘들다, 어렵다,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하지 않을 것인가? 아니면 무엇을 준비하고 어떻게 바꿀 것인가? 이제는 부정적으로 평가했던 항목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을 검토하고, 추진할 이유와 의미가 명확하지 않은 사업은 과감하게 가지 쳐야 할, 선택의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