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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내년 2월말까지 6개월 기간으로 시범운영 중인 초중등교원 연구년제가 내년 3월부터는 대상인원이 500명 이상으로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교과부는 12월 초 2011년 시범운영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1월 중 시도별로 연구년 교사를 선발하게 할 방침이다. 교원의 자기계발과 재충전을 위해 올 9월부터 시범도입 된 학습연구년제는 올해 교원평가가 전면 실시되면서 선발규모가 5배 이상 확대된다. 평가결과를 연구년에 연계시킴으로써 교원평가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교과부 교직발전기획과 정금현 연구사는 “경기도가 내년에 200명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한 것을 감안하면 500명보다 더 확대될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3일 발표한 2011년 예산안에서 현재 22명인 연구년 교사를 200명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1년에 1000만원을 지원하는 교과부 방식보다는 500만원을 지원하되, 인원 수를 배로 늘린 방식이다. 시도에 따라 연구년을 1년 단위가 아닌 학기 단위(6개월)로 운영할 경우 인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선발규모 확대와 함께 교원평가 결과를 ‘반드시’ 반영하도록 한 것도 달라지는 점이다. 교원평가 결과 ‘일정 기준 이상’인 교사로 연구년 응모자격을 제한하겠다는 의미다. 교과부는 “시도에 따라 ‘우수’ 또는 ‘매우 우수’ 이상으로 하거나, 아니면 기준 점수를 제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년계획서, 연구실적 등 역량평가를 거쳐 선발하게 된다. 경력 10년 이상(잔여 정년 5년 이상)의 공․사립 초․중등 교사를 대상으로 학교장 추천을 받아 본인이 신청해야 하고, 경력 및 급여․호봉은 100% 인정되며, 근평에서 제외되는 점 등은 올해와 같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만 19~65세 성인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부터 6주간 설문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국민들의 초·중·고 교육과 교사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년마다(2006년, 2008년, 2010년) 가구방문 방식으로 실시되고 있는 이 조사는 한국교육의 현황을 대표할 수 있는 교육지표에 대한 연도별 추이를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교육정책 및 현안에 대한 국민여론이 포괄적으로 담겨있다. ◇ 초중등 교육·교사 변하고 있어=점차 긍정적 변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초·중·고 교육에 대한 만족도는 2006년 23.6%에서 28.5%(‘08), 31.3%(‘10)로, 초·중·고 교사의 역할에 대해서도 21.0%(‘06), 25.3%(‘08), 30.1%(‘10)로 꾸준히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교육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22.5%(‘10), 교수에 대한 만족도가 20.3%(‘10)에 그친 것에 비하면 초중고 교사와 교육에 대한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교원의 뇌물 및 인사비리에 대해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53.1%로 높은 응답률을 보였고 그 원인으로는 교원 승진 경쟁의 과열(30.6%), 윤리의식 부족(28.9%), 교육감의 권한 비대(22.2%)가 차례로 순위에 오르는 등 교육계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고 있음에도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 것에 대해 남궁지영 KEDI 연구위원은 “5.31개혁이후 꾸준히 전개돼 온 초중등 교육정책에 대해 국민들의 인식이 반영된 것 같다”며 “다양한 교육적 요구에 교사들이 신속하게 잘 대처해 온 것도 긍정적 평가의 이유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 창의‧인성, 진로교육 중시해야=앞으로 더 중시해야 할 교육으로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경우 ‘인성 교육’을, 고등학교는 ‘진로 교육’을 각각 1순위로 꼽았다. 향후 전반적인 사교육비 변화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4.0%가 현재와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2008년도(34.4%)와 2006년도(27.6%) 조사 때보다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다. 사교육비가 현재보다 더 늘어날 것이란 응답은 38.2%로 2008년(61.0%)과 2006년(67.8%)에 비해 크게 줄었다. ◇ 고교 다양화 정책 긍정적=국민의 상당수인 73.8%가 ‘고교평준화 정책은 유지돼야 한다’는 의견을 갖고 있는 반면 고교 다양화 정책에는 72.4%가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수준별 수업과 방과후학교에 대한 긍정적 인식도 눈에 띄었다. 특히 방과후학교는 2006년 77%에서 2010년 84.5%로 그 필요성에 거의 모든 국민이 공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교학점제 도입은 찬성(48..1%)과 반대(49.5%)의견이 팽팽했다. 영어교과를 영어로 수업하는 것에는 찬성 비율(초등학교 적용)이 63.8%로 2년 전보다 4% 포인트 정도 높아졌다. 중·고교에 영어로 하는 수업을 도입해야 한다는 답은 79.9%에 달했다. ◇ 체벌은 필요하다=최근 이슈가 된 교사의 학생 체벌에 관련해서는 ‘체벌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67.7%로 2006년 조사(63.8%) 당시와 비교해 다소 줄었지만 ‘가능하면 체벌하지 않아야 한다(25.9%)’, ‘어떤 경우에도 체벌은 안 된다(6.1%)’는 의견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그러나 동시에 교사들의 언어폭력도 ‘심각하다’(46.5%)는 지적이 높아 고쳐야 할 점으로 거론됐다. ◇ 무상급식 모든 학생에?=저소득층 재정 지원의 우선순위를 ‘등록금 및 학교운영비’(64.0%)에 둬야 한다는 견해가 ‘학교급식비’(18.3%)보다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무상급식의 경우라는 단서를 달았을 때에는 조사 대상자의 50.4%가 ‘생활수준에 관계없이 모든 학생에게 실시해야 한다’고 답했다.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 등 저소득 가정 학생(28.5%)’이나 ‘중산층 이하 학생(21.1%)’으로 무상급식 대상자를 제한해야 한다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 교원평가는 교사연수 활용해야=교원평가를 ‘교사 연수에 활용’(83%), ‘승진 등 인사에 반영’(80.3%)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와 함께 교직을 일반인에게 개방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점차 늘고 있다. 교사자격증은 없지만 현장경험 등이 있는 전문가에게 교사직 일부를 개방해야 한다는 응답비율은 2008년 64.6%에서 2010년 70.8%로 높아졌고, 교장공모제에 대한 찬성 의견 역시 같은 기간 61.2%에서 79.4%로 크게 증가했다. ◇ 입학사정관제 점진적으로=입학사정관제는 ‘점진적으로 확대해야 한다’(57.1%)는 의견이 1순위에 올랐고, ‘적극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14.5%에 달해 국민 10명 중 7명이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의 기대효과로는 독서·특기교육 등 다양한 교과외 활동 증가(35%), 성적 중심의 수업 완화(23.7%) 등이 꼽혔다. 문제점으로는 선발과정의 불투명성(29.5%), 선발기준의 불명확성(27.5%)이 주로 지적됐다. 대학 등록금 문제 해결을 위해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 등록금 상한제 도입(29.9%)과 정부의 대학재정 지원 확대(26.5%)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 성공하려면 학벌과 연줄 필요=‘학벌과 연줄’을 개인의 성공 요인으로 꼽은 응답자가 48.1%에 달했다. ‘성실성과 노력’이라고 답한 사람은 29.7%에 불과했고, 태어날 때부터 결정된 요인이라 볼 수 있는 ‘가정 배경(11.5%)’, ‘타고난 능력(6.8%)’을 성공 요인이라고 응답한 사람도 적지 않았다. 2006년에는 ‘성실성과 노력’이 성공 요인이라고 답한 사람이 41.3%로 ‘학벌과 연줄(33.8%)’을 꼽은 사람보다 많았지만, 2008년 조사에서는 ‘학벌과 연줄(39.5%)’이 ‘성실성과 노력(38.0%)’보다 더 많은 지지를 얻었다. 교육의 목적이 ‘행복한 생활’이라고 답한 사람은 33.9%에 불과했다. 자녀교육 성공의 의미에 대해서도 47.3%가 ‘좋은 직장에 취직하는 것’을 선택했고, ‘인격을 갖춘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39.1%)이나 ‘하고 싶고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36.2%) 등의 응답은 그보다 낮았다.
문현경 단국대 교수(대한영양사협회 전 회장)는 10일 태국에서 열린 제5차 아시아영양사 학술대회에서 ‘챵리치 아시아 영양사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아시아연합 영양사협회(AFDA)초대 회장인 챵리치의 기부금으로 운용, 4년마다 영양 교육과 연구에 힘쓴 1명을 선정해 수여한다.
11월 15일자 신문에 주목할 만한 뉴스가 있었다. 하나는 박태환이 아시안게임 수영 200m에서 금메달을 딴 소식이고, 또 하나는 한국으로 환수되는 외규장각 도서가 정기적으로 프랑스에 귀환할 것이라는 보도다. 이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자세한 설명을 덧붙여보자. 먼저 박태환 금메달 소식이다. 수영의 천재 박태환은 지난 2009 로마 세계수영선수권에서 국민을 실망시켰다. 그러나 1년 만에 다시 한 번 명성을 되찾았다. 14일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200m 출전한 박태환은 예선에서 1분 44초 80으로 자신이 베이징 올림픽 때 세운 아시아기록을 0.05초 앞당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는 자신이 세웠던 아시아 기록을 경신한 쾌거였다.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는 13일(현지시간) 한국으로 환수되는 외규장각 도서가 정기적으로 프랑스에 귀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엘리제궁(프랑스 대통령궁)에 정통한 소식통은 “도서는 프랑스로 정기적으로 되돌아오며, 특히 2015·2016년의 한·프랑스 상호문화교류의 해에는 귀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주프랑스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상호 문화 교류의 해에 프랑스에서 개최되는 전시에 외규장각 도서 일부가 포함된다는 것은 양국 정상의 합의문에 들어 있지만 ‘정기적으로 되돌아온다’는 것은 사실 무근”이라고 말했다. 외규장각 도서는 5년마다 대여 계약이 갱신되는 형식으로 한국으로 인도되며, 소유권은 프랑스에 남는다. 두 기사에서 ‘更新’이라는 한자를 한글로 표기할 때는 달리 한다. 박태환의 기록 단축을 일컬을 때는 ‘경신’이고, 외규장각 도서는 5년마다 대여 계약이 ‘갱신’되는 형식으로 한국으로 인도된다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두 단어의 쓰임을 정확히 알기 위해 사전을 찾아본다. ‘경신’ 1. 이미 있던 것을 고쳐 새롭게 함. ‘고침’으로 순화. - 노사 간에 단체 협상 경신 문제를 놓고 협상을 벌였다. - 그의 이론은 논리학과 철학에 경신을 일으켰다. 2. 기록경기 따위에서, 종전의 기록을 깨뜨림. - 종전 기록을 경신. - 주가가 반등세를 보이며 연중 최고치 경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갱신’ 법률관계의 존속 기간이 끝났을 때 그 기간을 연장하는 일. 계약으로 기간을 연장하는 명시적 갱신과 계약 없이도 인정되는 묵시적 갱신이 있다. - 계약 갱신 - 비자 갱신 - 여권 갱신을 받다. ‘이미 있던 것을 고쳐 새롭게 함’, ‘종전의 기록을 깨뜨림’을 이를 때는 ‘경신’이라고 한다. ‘주민 등록증’의 경우도 이미 있던 것을 고쳐 새롭게 하는 경우에는 ‘경신’이다. 특히 운동 경기에서 기록을 깨뜨리는 것을 표현할 때는 ‘경신’을 쓴다. ‘갱신’은 법률관계의 존속 기간이 끝났을 때 그 기간을 연장하는 일과 관련되는 경우에 쓴다. ‘비자 갱신, 면허 갱신, 여권 갱신’과 같이 쓰는 것이 맞다. 참고로 이때는 길게 발음한다. 하지만 ‘경신’과 ‘갱신’은 쓰임을 고려하여 표현 의도와 문맥에 맞게 써야 한다. 예를 들어, 어떤 계약이 법률관계의 존속 기간이 끝났을 때 그 기간을 연장하는 일과 관련이 있다면 ‘갱신’을 써서 ‘계약 갱신’과 같이 써야 한다. 그러나 맺은 계약을 고쳐서 새롭게 하는 경우에는 ‘계약 경신’ 또는 ‘계약 갱신’과 같이 쓸 수 있다.
“일반 마술은 비밀이 공개되면 끝이지만 교육마술은 비밀이 공개되는 순간 시작됩니다.” 아이들에게새로운 마술문화를 느낄 수 있도록영화 해리포터에 나오는 마법학교 '호그와트'와 유사하게 만들어진 마술 마을'매직빌리지'(교장 백호민)의 교감을 맡고 있는 대한민국 교육마술사 1호 박근영 씨.지난 4일 서울 하계중학교(교장 김선주) 교사 50여명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며 박 씨는 “수업 주제를 마술을 통해 알려주면 학생들의 집중력이 높아지고 그날 배운 것은 쉽게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 줄 로프 마술은 주의환기용으로 주로 사용합니다. 집중력이 높아지죠. 카드마술은 나이, 몸무게, 성적 등을 알 수 있으니 아이들과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도와줘요. 이렇게 마술에서 끝나지 않고 스토리텔링이 접목되면 아이들의 발표력, 응용력 향상이라는 교육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박 씨는 이날 특강 내내 마술에 스토리텔링을 접목시킬 것을 강조했다. 최근 그가 펴낸 ‘교육마술’에는 이렇게 마술을 수업에 활용하는 방법이 담겨있다. “교육을 마술로 포장하면 수업이 즐거워져요. 우리 선생님들은 즐겁게 가르치는 것을 배울 기회가 없었어요. 아이들이 변하는 만큼 이제는 교‧사대에도 레크리에이션, 이벤트 등 수업을 재미있게 가르치는 기법의 강좌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아이들과 함께 교육마술을 하며 교사들도 즐기며 수업을 했으면 한다”고 조언한 박 씨는 “2, 3호 교육마술사는 꼭 선생님들 중에서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성화고등학교인 부평공업고등학교(교장 김진한)가 학생들의 취업률 향상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부평공고는 그 일환으로 11월15일부터 23일까지 5일간 중소기업진흥공단 중소기업연수원에서 취업캠프를 실시한다. 취업캠프는 진로결정이 필요한 2학년 재학생들에게 대학 진학과 취업의 올바른 진로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취업캠프' 내용은 선 취업 후 진학 제도의 정책 설명, 기업이 바라는 인재상, 21세기 청소년의 목표 의식과 동기 부여, 올바른 직장생활과 직장예절 교육이다. 강사는 인천중소기업청장, 인천광역시교육청 정보직업교육과장, 중소기업 CEO대표, 진로지도 전문강사 등이다. 이번 취업캠프를 기획한 이 학교 조진관 산학진로부장은 "학생들이 취업캠프를 통해 중소기업 CEO가 원하는 인재상을 알고,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여 합리적인 진로설계와 비전을 수립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평공업고등학교 김진한 교장은 "부평공고는 복합형특성화고등학교로 미래를 선도하는 전문기술인을 육성하는 학교, 수요자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자율학교, 산업 현장에 필요한 첨단기술 교육과 기업-공고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여 국가적인 청년실업문제 해소 및 자기 주도적 미래를 설계하고 개척하는 학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남 순천의 어느 중학교 교실에서 55세 여교사와 14세 여중생이 서로 머리채를 잡고 몸싸움을 벌였다. 경기도 고양경찰서가 학원에 가던 유치원생의 다리를 걷어차 앞니 2개를 부러지게 한 여중생을 폭행치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영화에서나 볼 수 있던, 어쩌면 남의 나라 이야기로만 알고 있던 사건들이다. 그런데 모두 우리의 이야기이다. 사회적 분위기마저 이런 사건들을 부추긴다.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에 앞서 신성한 교육현장에서 발생한 일이고 학생들이 연관된 사건이라 부끄럽고 한심스럽다. 평소 바르게 생활하던 학생이라면 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자기 부모보다 나이 많은 교사의 머리채를 잡을 리 없다. 과정이 어찌 되었든 학생과 학부모는 무조건 용서를 구하고 학교에서 내린 처분을 받아들여야 했다. 그런데 전학을 권고 받은 학생의 부모가 교사 등 6명을 직권남용과 명예훼손, 폭력 혐의로 고소했다. 자녀의 잘못을 감추고 편들면 바르게 키울 수 없다. 냉정하게 판단하고 인정하는 게 먼저여야 한다. 무릎 꿇고 용서를 빌면서 네가 잘못하면 부모가 이렇게 어려움을 겪게 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학교나 사회에서 하는 그릇된 행동이 결국은 부메랑이 되어 가정으로 날아온다. 그런 날이 눈앞에 다가왔다고 생각해봐라. 얼마나 끔찍한 일인가? 귀여움만 받아야 할 유치원생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힌 행동을 장난삼아 했다는 게 가해 여중생의 얘기다. 인권이 먼저인 사회에 괴롭힘 당할 대상이 어디 있는가? 옆에서 박장대소 했다는 친구들도 죄의식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더불어 산다는 게 뭔가? 부자든, 가난하든, 강자든, 약자든 자기가 처한 위치에서 서로 도우며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사람의 힘이나 능력은 도토리 키 재기다. 그런데 조금 더 잘났다는, 힘이 세다는 착각에 빠져 산다. 지혜와 재능은 키우지 않고 다른 사람 위에서 군림하며 영웅이 되려는 아이들이 많은 게 문제다. 체벌금지가 시행되고 교권이 위협을 당하는 사례가 늘어났다. 이런 상황을 경험한 사람들은 체벌금지 시행을 회의적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다. 선생과 학생이 맞장 뜨는 사회가 될까 걱정도 한다. 학생들이 반항하거나 폭력을 행사하고, 경찰에 고소하는 사회에서 교직은 천직이 아니다. 체벌금지 시행 이후 각급 학교에서 사과편지ㆍ웃음벌ㆍ명상시간ㆍ꾸중도장ㆍ타임아웃제, 귀교 시간 늦추기, 학습지 작성 등 체벌 대체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나보다. 학생의 인권을 존중하는 시책이 교사가 설 자리를 마련하며 교권을 세우는 일과 함께 이뤄졌더라면 교육현장에서 체벌금지가 빨리 뿌리내렸을 것이다. 지금 상황에서 학생, 교사, 학부모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정책은 없다. 아이들이 권리에 대한 책임의식이 부족한 게, 시시콜콜한 것까지 다 벌점으로 따져야 하는 게, 선생님께 도전하는 아이들이 있는 게, 교육의 기강을 바로 세울 수 있는 시스템이 부족한 게, 교사들이 전해주는 이야기를 불평불만으로 받아들이는 게 문제다. 적지 않은 학생들이 체벌 시절로 다시 돌아가길 원하듯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오냐오냐, 그래 잘했다.’고 칭찬만 하며 교육할 수 없다. 동방예의지국은 못 되더라도 최소한의 기초질서와 기본예절은 지키며 사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그럴 책임이 우리 어른들에게 있다.
제19회 전국어린이 연극경연대회 11월 9일부터 14일까지 서울 국립극장 별오름극장에서 있었던 제19회 전국어린이 연극경연대회에서 서도초등학교 볼음분교(교장 박용환)가 ‘사랑으로 내리는 비’라는 작품으로 최고상인 영예의 금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과 최우수 지도교사상(인경훈)을 수상 지역사회에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각 시도별로 60여개 학교가 예선을 거쳐 10개교가 본선 경연대회에 참여했으며 서도초등학교 볼음분교는 지난 2010년 10월 8일(금)부터 12일(화)까지 인천문화회관 소극장(수봉공원)에서 있었던 제21회 인천광역시 교육감배 어린이 연극경연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하여 인천대표로 11월 11일 공연을 했고 11월 14일 오후4시 국립극장 별오름극장 시상식에서 금상과 최우수 지도교사상을 수상하고 앵콜공연을 가졌다. 금상을 수상한 서도초등학교 박용환교장은 "도서지역인 볼음분교에서 전교생 14명의 아이들이 지도교사(인경훈)와 함께 한 달 동안 좁은 공간에서 열심히 준비하여 인천대표로 대회에 참석하는 것도 기적인데 이렇게 전국대회에서 최고상인 금상과 최우수 지도교사상을 수상하게 되어 지도자요, 관리자로서 많은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우리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 선생님에겐 보람, 학부모님들에겐 만족을 느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인경훈 지도교사는"인천의 작은 섬마을에 있는 아이들에게 서울이라는 그것도 연극의 메카라 할 수 있는 국립극장 무대에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 것에 보람을 느끼며 아울러 도움을 주신 볼음분교 선생님들과 교장, 교감선생님, 학부모님들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한국교총은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과 공동으로 16일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뒤편에서'전면무상급식' 반대 국민서명운동을 전개했다.
지난 10일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하 공단)은 교직원 대표로 경조사 출장을 다녀오다 발생한 사고를 공상(公傷)으로 인정한다는 ‘의미’ 있는 결정을 내렸다. 충북의 한 고교 교직원 친목회 총무를 맡고 있는 李모 교사가 동료교원 부친상 장례식에 교장의 명을 받고 학교대표로 발인 조문을 하고 귀가하던 중 차량이 전복되는 불의의 사고를 당한 것에 대해, 경조사 출장을 교직원 상호간의 친목행위로 간주해오던 기존의 입장과 달리 공무상재해를 인정했기 때문이다. 학교현장에서는 이렇게 공무 중 불의의 사고로 한순간에 교직의 꿈을 접어야 하는 안타까운 일이 자주 발생한다. 그런데 더 불행한 사실은 이런 사고의 경우 업무관계 입증이 곤란해 실질적인 복지와 권익이 침해되는 사례들이 종종 발생해 왔다는 것이다. 공무원연금법, 동시행령, 동시행규칙에 따르면 공무상재해의 승인요건의 핵심은 공무수행 여부에 있다. 행정안전부 예규 제272호(2009.9.1)에 의하면 출장의 정의를 ‘상사의 명에 의하여 정규 근무지 이외의 장소에서 공무를 수행하는 것’이라고 규정하고 있고, 또 사례별 출장조치 가능 여부에도 ‘소속직원의 경조사에 기관대표의 자격으로 참석하는 2인 이내의 공무원에 대하여 출장조치가 가능함’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그럼에도 그동안 학교대표로 경조사 출장을 다녀오다 당한 사고를 공무상재해로 인정한 경우는 없었다. 우리가 이번 사례에 주목하는 이유는, 행안부의 예규를 명확하게 확인시켜 준 것과 교원의 복지를 한 단계 더 높이는 중요한 결정, 이라는 점에 있다. 그리고 한걸음 더 나아가 학교교육계획에 의한 교직원 체육행사(수요체육)시 발생하는 교원의 부상도 공무상 재해로 인정되길 기대한다. 수요체육행사 역시 단순히 교직원간 친목행사가 아닌, 직원 간 단합과 끊임없는 자기연수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이로 인한 부상 또한 공무로 인정해야 한다는 뜻이다. 더 이상 교과부는 교총의 교섭요구 사항을 나 몰라라 해서는 안 된다. 전교직원 참여, 학교장 승인, 수업에 지장 없는 시간에 실시 등 명확한 기준을 마련하고 이에 부합할 경우 공무상재해로 인정하는 방향을 찾아야 할 것이다.
대구시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장식환)가 이례적으로 행정사무감사 기간 중 단위 학교에 대한 현장감사를 실시해 지역교육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대구시의회 교육위원회는 시와 시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기간인 11일 한 초등학교를 방문해 학교장 업무추진비 사용 명세, 기간제교원 채용 현황, 방과후 학교 운영 상황에 대한 자료 제출 요구 등 현장감사를 벌였다. 교육위원회는 12일에도 중학교 한 곳을 직접 방문한데 이어 19일에는 고등학교 한 곳에서 감사를 벌일 예정이다. 지역 교육계는 조례나 법령상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전례가 없던 상황이고 감사내용이 교육청을 통한 감사로도 충분한 내용이라는 점에서 우려와 함께 강하게 항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찬수 한국교총 수석부회장, 신경식 제12대 대구교총 회장 당선자, 서상희 대구교총 사무총장 등은 10일 장식환 교육위원장을 항의 방문하고 “단위학교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는 학생의 수업권 및 교원의 교수권 보호를 위해 교육청 감사시 자료 체출 요구로 충분히 대체할 수 있는 만큼 엄청난 교육력 낭비를 초래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대구교총도 의견서를 통해 “감사 현장을 찾아 방청한 결과 교육위원들의 전문성 부족으로 인해 시종일관 내용 없는 감사가 이뤄져 현장에서조차 행정사무감사 무용론이 제기됐다”고 강조하고 옥상옥의 역기능을 발생 등 문제점 개선을 요구했다. 대구교총은 또 “특정학교의 사례만으로 진단하기 어려운 사안은 해당 지역 전체 학교의 현황 실태조사를 통해 파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특정학교에 대한 표적감사 등 학교 현장이 각 정당의 이해관계 및 정치적 논리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내가 만난 교단의 선배 ① 물고기는 언제나 입으로 낚인다. 인간도 역시 입으로 걸린다. -탈무드 30년 동안 내가 만난 열여덟 분의 교장 선생님의 유형을 돌아보며 교단 혁신의 앞 자리를 맡은 선봉장이신 멋진 교장 선생님이 넘쳐나기를 비는 마음으로 내가 만난 관리자의 유형을 연재하고자 합니다. 어디까지나 익명이며 실제 인물의 행실을 가감 없이 기록하여 훌륭한 관리자, 선생님들이 좋아하는 관리자의 모습을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첫 번째 유형 - 목민관의 자세를 지닌 청빈형 교장 선생님 청빈형 교장 선생님은 정말 만나기 어려웠습니다. 정말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청빈형 관리자는 가장 많은 장점을 보유하신 분이고 도덕적인 흠결이 없으니 교직에 몸 담은 분이라면 첫째로 가져야 할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입에 발린 칭찬은 할 줄 모르셨고 학교 살림도 자신의 살림보다 더 아낀 분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학교 담장 공사를 진행하다가 예산이 부족하면 자신의 봉급을 털어서 쓰는 건 보통이었고 장거리 출장을 가시면 예의 상 약간의 금일봉을 전체 교사의 이름으로 넣어드리면, "내 앞에서 돈 자랑 하십니까?" 하시면서 드린 돈보다 두 배나 비싼 물건으로 답례를 하심으로써 추후의 모든 촌지의 근원을근절하고자 하는 뜻을 행동으로 보여주셨습니다. 심지어 자신의 따님 혼사마저 직원들에게 알리지 않음을 서운해 하는 교직원들에게, "당신들이 내 가족입니까? 왜 내 딸 결혼식에 못 와서 서운해 하십니까?"라고 일갈을 하셨습니다. 그러면서도 설날이나 추석 뒤에는 꼭 전 교직원을 관사로 불러서 떡국을 대접했던 분입니다. 혹시라도 명절에 사택으로 선물이라도 가지고 가면 어김없이 날벼락이 떨어졌습니다. 사모님이 선물 때문에 혼이 나시는 것입니다. 그러니 명절에도 안절부절 작은 정성조차 표현하기 어려워하다가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학교에서는 일꾼인지 조무원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일을 하고 사셨는데 몇 년을 입어서 떨어져서 기운 체육복 차림으로 학교를 가꾸셨던 분입니다. 그런데 그런 교장 선생님을 아이들도 모두 좋아하였고 동네에서도 존경을 받으셨습니다. 비가 오는 날이면 교실을 다니시면서 유리창이 깨지진 않았는지, 새는 곳은 없는지 일일이 점검하고 다니셨지만 어떤 선생님도 불편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친정 아버지처럼, 할아버지처럼 편하게 하시면서도 모든 잣대는 아이들을 위한 것이라는 철학을 고수하셨던 그 분이 정말 그립습니다. 벌써 20여 년도 넘었지만 그 분의 너그러운 웃음이 그립습니다. 학교 살림이 마무리 되어가는 12월쯤이면 1년 동안 쓰고 남은 예산을 공개하시면서 남은 돈을 어떻게 투자하여 학습력을 올릴 것인지 전체 회의를 통하여 의사 결정을 하셨으니, 투명한 예산 집행이 화두가 되고 있는 요즈음보다 더 앞서 가신 그 분의 혜안은 가식이 없는 관리자의 모습, 진정성을 지닌 공직자의 모습을, 가르치는 직업을 지닌 선생의 기본 자세를 몸으로 보여 주셨기에 내 인생의 사표로 남아있습니다. 내 인생의 선배님, 말보다 행동으로 그렇게 강직하고 청빈하셨지만 인생의 선배로서 개인적인 어려움이나 진로 문제를 상의드리면 함께 고민하고 마음으로 위로하며 대안을 찾아주려고 애쓰셨던 모습이 정말 눈에 선합니다. 틈만 나면 운동장의 유리 조각이나 쓰레기를 치우러 다니시면서도 선생님이나 아이들에게 시키는 모습을 볼 수 없었습니다. 그러니 자기 반이 맡은 청소구역을 더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납니다. 내 반이 하지 않으면 교장 선생님이 직접하시니 그 민망하고 죄송스러움을 아이들도 깨우치기에 충분했습니다. 그처럼 존경받는 분이었지만 인생은 마음대로 되지 않는 법. 마지막 1년을 남겨둔 해 여름에 그 학교 어린이 익사사고가 발생하여 지역사회가 들끓고 책임 소재 문제로 학부모와 분쟁 시비가 일었지만 그 분이 살아오신 여정을 아는 많은 사람들이 나서서 문제가 되지 않도록, 그분보다 먼저 나서서 막았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사고라는 것이 어찌 보면 귀에 걸면 귀걸이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지막 교정을 나가시는 몇 달 전에 벌어진 사고로 괴로움으로, 자책으로 몸을 상하실 만큼 힐들어하셨다는 후문을 듣고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비슷한 사고를 당한 많은 교장 선생님이 고소 고발의 대상이 되고 법적 책임까지 져야만 하는 상황이 많은 것에 비하면 그 분의 경우는 특별하였기에 많은 선생님 들의 입에 오르내렸습니다. 오랜 동안 교직에서 쌓은 덕으로 학부모의 분노를 덮은 거라고 했지요. 그래도 그 분 스스로는 많이도 아프셨을 것입니다. 지켜내지 못한 생명이었음을 자책하시면서 평생을 아파하고도 남으신 분. 매사에 말보다 행동이 앞선 분이라 교직원을 책망하거나 아이들을 공개적으로 혼내는 일은 구경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 분과 같은 사표는, 그 분과 비슷한 분도 만나기 어려웠기에 지금 이렇게 더 그리워 하는지도 모릅니다. 가난함을 결코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으시면서도 누구 앞에서나 당당하셨던 내 인생의 선배가 그리운 걸 보면 가을 탓인가 합니다. 특히 말조심을 철칙으로 삼으셨기에 흠결이 잡히지 않으셨다고 생각합니다. 청렴과 말조심! 물고기가 아닌 인간도 조심해야 할 것을 몸으로 보여주신 그분처럼 살고 싶습니다.
우리나라의 내년도 교육재정이 GDP 대비 4.55%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05년 이후 최저치로 현 정부의 ‘6% 공약’ 실현이 점점 요원해지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는 최근 작성한 2011년 예산안 검토보고서에서 내년도 우리 교육재정 규모를 53조 4240억원으로 추정했다. 교과부 소관 교육예산 41조 7123억원, BTL 345억원, 지자체 전입금 등 11조 6727억원, 타 부처 교육예산 45억원을 합산한 수치다. 이는 2010년 교육재정 51조 9469억원보다 1조 4771억원 증가한 액수로, 내년 GDP 추정치 1175조 3139억원 대비 4.55%에 해당된다. 그러나 4.55%는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GDP 6% 교육재정 달성과 상당한 격차가 있어 교육계의 실망이 커지고 있다. 특히 2009년 5.03%, 2010년 4.61%에 이어 계속 그 비율이 하락하고 있어 우려가 크다. 이와 관련 교과부의 한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인한 지자체 전입금 감소에 직접적 원인이 있고, 또 저출산에 따른 재정당국의 교육재정 축소 기조가 한몫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부동산 경기침체로 시도교육청의 전입금이 내년에는 1조 3천억원이나 줄 전망이다. 이처럼 지자체, 교육청이 재정난에 직면한 상황에서 무리한 무상급식 확대가 이중고를 초래할 지경이다. 최근 서울교육청은 무상급식 예산 1162억원을 확보하느라 학교 노후시설 개선비 등을 1850억원이나 삭감했다. 이에 시교육청 관계자는 “시설이 낙후된 학교의 학생들은 더 열악한 환경에서 지내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대선공약마저 후퇴하는 상황에서 교과부는 2020년까지 고등교육 재정을 GDP 1%로 확대하는 10개년 계획안을 발표해 실현 가능성에 의구심이 제기된다. 교과부는 올해 7조 5000억원(GDP 0.6%)인 고등교육 예산을 매년 6.85% 증가시켜 2020년에는 16조 9000억원(GDP 1%)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하지만 초중등 교육재정이 내국세 교부율(20.27%)에 연동돼 인상되는 상황에서 고등 재정을 GDP 1%까지 늘릴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GDP 대비 전체 교육재정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고등 재정을 늘린다는 것은 초중등 예산을 ‘건드리겠다’는 의미로도 분석돼 우려된다. 교과부의 한 관계자도 “초중등 재정과 고등 재정을 같이 늘리기는 어려운 구조”라고 인정한다. 이어 “그래서 기획재정부는 초중등 예산을 매년 일정 % 늘리되, 초과분은 고등으로 돌리는 방안, 복지부의 보육예산을 교부금에 통합하고 그 만큼을 고등 재정으로 돌리는 방안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황수연 학교체육진흥연구회장(대한체육회 학교체육위원장)은 26일 올림픽파크텔에서 국민체육진흥공단 후원으로 ‘학교운동부 학생선수자원 확보방안’에 대한 정책세미나를 개최한다.
어느 가을 날의 낙서 달리지 않아도 되는 날이 오거든 바람처럼 떠나는 날이 오거든 아무도 날 호출하지 않는 날이 오거든 글자 몇 개 속에 나를 심어두고 허망하게 보낸 시간들에게 발목을 잡히지 않아도 되는 날이 오거든 가슴에 일렁이는 파도 잠들고 셀렘도 번득임도 기다리지 않는 나른한 일상이 그래도 좋았다고 말하는 날이 오거든 하릴없이 한숨 자도 좋은 가을 하오의 햇볕에 기대어 편지를 쓰게 하소서. -졸시 (짧은 가을 날, 아이들이 돌아간 빈 자리에서 내가 지은 일년 농사를 돌아보며 쓴 졸시입니다.)
2010년 11월 15일(월). 국어과 주최로 교내 토론대회가 열렸다. 이번 교내 토론 대회의 주제는 요즘 한창 이슈가 되고 있는 '교내 CCTV 설치 확대'에 관한 것이었다. 주제에 관하여 찬성, 반대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펼치는 것이 이번 대회의 핵심이었다. 의외로 많은 학생들이 대회에 참가해 열띤 경쟁을 치렀다. 학업에 바빴음에도 불구하고 모두 열심히 참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참가 학생들은 기조발언 내용을 미리 A4용지 한 장에 정리해오는 치밀함도 보였다. 이평수 선생님의 사회와 이계영, 김동수, 심훈 선생님의 심사로 진행된 이번 대회의 우승자는 2학년 김영성(1위)군과 1학년 박상용(2위)군으로 결정됐다. 두 사람은 서산시교육청 주최 토론아카데미에 서령고 대표로 참가하게 된다.
원주 평원초등학교(교장 정대인)는 11월 15일 전교생을 대상으로 '알뜰시장'을 개최했다. 이 날 행사에서는 그 동안 학급에서 모은 각종 물건들을 싼 값에 판매했으며,수입금은 어려운 친구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쓸 예정이다.
아이들의 적성을 고려한 학과선택이 중요하다 지난 토요일(11월 13일) 오후 올해 졸업한 아이들의 방문이 있었다. 수능 시험을 앞둔 후배들을 격려하기 위해 사전에 연락이 닿은 몇 명의 아이들이 모인 듯했다. 졸업 후, 평소 연락을 자주 못 한 아이들과의 재회라 그 반가움은 더욱 컸다. 졸업생들은 가져온 찹쌀떡과 엿 등을 후배들에게 나눠주며 수능에서의 대박을 기대했다. 그리고 작년 이맘때쯤을 떠올리며 후배들에게 위안과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어떤 아이들은 선배들에게 불안한 심정을 털어놓으며 수능에서 잘 찍는 방법을 가르쳐 달라며 농담을 하기도 하였다. 후배들과의 만난 후, 졸업생들과 대화 시간을 가졌다. 우선 바쁜 대학생활에도 후배들을 격려하기 위해 학교를 방문해 준 것에 고마움을 표했다. 그리고 대학생활을 잘하고 있는지 졸업생 각자에게 물어보았다. 아이들 대부분이 대체로 대학생활에 만족하고 있었으며 선택한 학과에도 적응을 잘하고 있었다. 그런데 졸업생 중 한 아이는 대학생활이 힘든 탓인지 대답을 회피하였다. 그리고 무엇 때문인지 몰라도 얼굴이 많이 수척해 보였다. 그러자 옆에 있던 한 아이가 그 아이에 대한 최근 근황을 귀띔해 주었다. 친구의 말에 의하면, 그 아이는 최근 학과(간호과)가 적성에 맞지 않아 고민이 많다고 하였다. 그리고 지금은 학교 자퇴까지 생각할 정도로 최악의 상태라고 하였다. 문득 작년 일이 떠올려졌다. 교사가 꿈이었던 그 아이는 수능 최저학력과 면접 비중이 높은 교육대학과 사범대학에 원서를 냈으나 아쉽게도 모두 떨어지고 말았다. 그래서 담임으로서 수능에 대한 부담이 그다지 높지 않고 졸업 후 그나마 다른 학과에 비해 취업이 잘되는 간호학과에 지원해 보라고 권유하였다. 내 제안에 선뜩 마음이 내키지 않는 듯 그 아이는 며칠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하였다. 원서접수 마감일 오전까지 그 아이로부터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 그래서 내심 사범 대학에 대한 꿈을 쉽게 저버리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원서접수 마감 1시간을 남겨놓고 그 아이는 전형료를 들고 나를 찾아왔다. 그러나 그 아이의 표정은 그다지 밝아 보이지 않았다. 접수하는 순간까지 그 아이는 학과에 대해 공부할 자신이 없어서인지 연방 내게 똑같은 질문만 반복하였다. “선생님, 제가 간호과에 가면 적응을 잘할 수 있을까요.” 평소 학교생활에 충실했을 뿐만 아니라 학교 내신도 좋은 아이라 어떤 과를 전공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으리라는 생각에 대답했다. “그럼, 다른 아이라면 몰라도 넌 잘할 수 있을 거야.” 그 아이는 내 말에 위안을 얻은 듯 그제야 빙그레 미소를 지어보였다. 마침내 그 아이는 내가 권유한 국립대 간호과에 합격하여 등록하였다. 사실 처음에는 본인이 원하지 않는 학과에 적응을 잘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생겼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졸업 후에도 여러 번 전화하였으나, 그때마다 대학생활에 적응을 잘하고 있다며 오히려 나를 안심시켜 주기도 하였다. 그리고 1학기 학점이 만점에 가까운 학점을 받았다는 문자메시지까지 보내기도 하였다. 그래서 내심 대학생활을 잘하고 있는 줄만 알았다. 그런데 오늘 학교를 찾아온 제자는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더 심각했다. 조금은 늦은 감이 있지만 도저히 학과 적응이 힘들면 1학년을 마치고 재수(再修)를 생각해보라고 하였다. 만에 하나 재수를 할 경우, 본인이 원하는 대학에 합격할 수 있도록 끝까지 도와주겠노라고 약속을 했다. 그러자 제자는 마음이 놓인 듯 그간 마음에 담아 둔 이야기를 하나둘씩 꺼내기 시작하였다. 1학기에는 그나마 교양과목이 많아 잘 적응할 수 있었으나 2학기부터는 인문계를 전공한 자신이 자연계와 연관된 간호과 과목을 수강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하였다. 특히 해부학 실험 도중 비유가 상해 뛰쳐나온 적이 여러 번 있었다고 하였다. 적성이 맞지 않은 학과를 담임인 나 때문에 그만두지도 못하고 마지못해 다녔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왠지 모르게 미안함마저 들었다. 무엇보다 학과에 적응하기 위해 갈등을 많이 했을 제자를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 한편, 대학 원서를 작성하면서 아이들의 적성을 고려하지 않고 내 욕심만 챙긴 것에 후회되었다. 제자는 포기하지 않고 다시 도전을 해보겠다며 마음이 결정되면 연락을 하겠다고 하였다. 그리고 본인과 같은 후배들이 더는 있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헤어지는 인사말을 대신했다. 무엇보다 제자의 마지막 말은 남아 있는 수시모집과 정시모집뿐만 아니라 앞으로 아이들의 진학지도에도 많은 도움이 되리라 본다.
우리 반 학급 자랑 퐁퐁이와 툴툴이 동화를 발표하는 한진규와 김태환 2010년 9월 1일 새로 부임하신 최남철 교장 선생님의 방침에 따라 그 동안 관행적으로 해 오던 애국주회의 형태가 변하였답니다.첫째, 사회를 보는 사람이 선생님이 아닌 학생 회장단으로 바뀌었습니다. 그결과 처음에는 당황하던 아이들이었으나 석달이 지난 지금은 매우 자연스럽게 잘하고 있답니다. 둘째, 생활주회 중심으로 고칠 점을 말하고 지시하던 모습에서 벗어나서 학년 별로 10분 동안 솜씨 자랑의 무대를 펼치고 있답니다. 그 결과 다양한 모습의 발표가 이루어지고 있어서 아이들도 즐거워하고 있답니다. 학교의 주인은 아이들이라는 생각에 초점을 맞추니 선생님들은 바로 도와주는 자리에 서서 아이들 한 사람이라도 무대에 올리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원고지 6장 분량의 일기를 발표하는 강유진 그러다보니 그 동안 묻혀 있던 다른 학년 아이들의 장점을 보며 놀라움을 표현하는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교실에 묻혀서 아무도 모르던 아이들의 끼와 자신감이 기다리는 월요일의 긴장감을 좋아한답니다. 수동적인 애국주회의 모습에서 벗어나서 오늘은 누가 발표를 하는지 아이들이 관심이 높아진 애국주회의 풍경. 오늘은 우리 2학년 차례였습니다. 5명이 모두 뭔가를 준비했습니다. 네 손가락의 희아를 읽고 독후감을 발표한 박승희, 며칠 전에 있었던 한마음 놀이마당 날에 쓴 일기를 원고지 6장 분량으로 발표한 강유진, 퐁퐁이와 툴툴이동화를 발표한 한진규와 김태환, 세모와 네모 동그라미 동화를 발표한 이예지. 세모와 네모, 동그라미동화를 발표하는 이예지 그런데 곁에서 지켜보던 내가 더 떨렸습니다. 교실에서는 자신 있게 잘하던 아이들이 대사를 까먹고 바들바들 떠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 속으로 응원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홀로 서서 가는 것이 인생이라고. 힘들고 떨려도 스스로 마이크를 잡고 끝까지 끝내야 한다는 것을! 네 손가락의 희아를 읽고 독후감을 발표하는 박승희 아이들은 그렇게 성숙해 가고 있었습니다. 세상의 무대에 오르기 전까지, 할 수만 있다면 이렇게 많이많이 자주 자신을 표현하는 학교 강당의 무대에 아이들을 올려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조금 틀리고 실수하고 버벅대더라도 늘 박수를 쳐 주는 어버이와 선생님, 그리고 친구들이 있다는 믿음으로 늘 힘을 냈으면 합니다. 진정한 나라 사랑은 어린이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의 앞길을 개척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학교의 애국주회는 정말 나라 사랑의 길을 열어가는 소중한 시간이 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