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인들이 일상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운동부족이다. 그래서 하는 말이 '건강을 위해서 운동을 좀 해야겠는데'하는 소리를 듣는다. 하지만 쉽게 실행하기도 어렵고, 더욱 중요한 것은 지속적으로 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항상 학업에 쫒기는 우리 아이들에게 좀더 밝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기초를 닦아 주는 것이 학교의 중요한 역할이다. 그래서 우리 학교에서는 2교시가 끝나면 음악에 맞춰 약 20여분 정도 걷기를 한다. 걷기는 산소 섭취량을 증대시켜 심폐기능을 강화하고 면역력을 높여주면, 고혈압 등 성인병을 예방해 주는 대표적 유산소 운동이다.
“중간 걷기 시간, 많은 친구들이 나와서 걷고 있는 모습이 굉장히 보기 좋습니다. 매일 2교시가 끝나는 중간 걷기 시간이 너무나 기다려져요.” 광양여중 3학년 전혜진 학생의 중간걷기 시간에 대한 생각이다. 하지만 중간 걷기에 대한 예찬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그는 “맑은 공기를 마시며 학교 전체가 참여하는 중간 걷기가 너무 좋다”며 “음악과 친구들, 그리고 선생님들까지 모두 함께 걷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신이 나서 춤도 추고 인사도 더 힘차게 하게 된다”고 말했다.
■ 바르게 걷는 자세
정상적인 걸음걸이는 신발 굽의 닳은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다. 뒤쪽 바깥 면과 앞쪽 앞면이 골고루 닳고, 장거리를 걸어도 발바닥 통증이 심하지 않다면 체중이 올바로 분산된 상태로 제대로 걷는다는 의미다.
①척추와 가슴은 바로 세우되, 앞발 쪽에 체중이 실리면서 몸이 약간 앞으로 기울어져야 한다. 시선은 전방 5~10m 응시한다.
②팔을 흔드는 거리도 앞뒤가 같고 각도는 앞으로 각각 15도에서 20도, 무릎은 약간 앞으로 부드럽게 굽힌다.
③발의 각도는 11자 형태를 유지하되 5도에서 10도 정도로 바깥쪽으로 벌어지게 걷는다. 다리 사이의 간격은 엉덩이 너비만큼 벌리며, 보폭은 평소보다 약간 넓게 한다.
④발을 땅에 디딜 때는 발뒤꿈치의 중앙으로 디딘다. 지면에 발이 닿는 순서는 발뒤꿈치-발 바깥 부분-새끼발가락-엄지발가락 차례로 하는 것이 좋다.
■ 나쁘게 걷는 자세
신발 굽이 뒤쪽 바깥 면만 유독 닳는 등 골고루 닳지 않는다면 잘못된 자세로 걷고 있을 확률이 높다. 신발을 질질 끌고 걷거나, 뒤뚱뒤뚱 걷거나, 하이힐을 신어 체중이 앞으로 쏠리는 걸음걸이는 발목과 무릎 관절, 대퇴관절의 퇴행성 변화, 골반 이상, 척추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다.
①가슴 부위를 앞으로 내밀거나 들어올리고 걷거나 상체를 뒤로 젖히고 걷는 자세. 이는 몸무게를 뒤꿈치로 쏠리게 해 척추와 허리에 무리를 준다.
②상체의 무게를 엉덩이 위에 두고 걷는 자세. 머리를 앞으로 내밀게 만들어 어깨가 구부정하게 만든다.
③무릎을 지나치게 곧게 펴고 걷는 자세, 이런 자세로 오래 서 있거나 걸으면 다리 근육이 약해진다.
④엄지발가락이 안쪽으로 휘어지게 해 걷는 자세(안짱걸음)나 양발을 바깥쪽으로 벌려 걷는 자세(팔자걸음). 안짱걸음은 가장 흔한 자세로, 평발인 사람에게서 많이 나타나는데 무릎 관절에 엄청난 부담을 준다는 것이다.
또한 단순히 걷기보다는 군대의 행진과 유사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빨리 오래 걸어야 좋으며 걷는 속도보다는 지속시간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