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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전남 광양공공도서관(관장 권남익)은 지난 6월 10일(토) ‘광양 중학생 독서토론 대회’를 개최했다. 학교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광양지역 중학생 12개교 19개팀이 참여해 '과학기술은 인간의 삶을 이롭게 하는가?라는 주제로 치러진 이번 대회는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본선, 결선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결선에서는 참가학생들의 주장과 논리도 한층 정교해지고200며명 방청객의 열띤 호응으로 토론 열기를 더했다.수상자는 광양백운중 김한결, 김준희 학생(지도교사 박미란)이 대상인 전남도교육감상을 차지했고, 박성현, 박정현(광양중동중) 학생이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또,윤보나, 성가영(광양여중), 최미진, 이채은(광영중)학생이 공동 우수상을 받았으며,윤은지, 최성욱(동광양중) 학생이 특별상, 김태희, 손예원(광양용강중)학생은 장려상을 수상하는영예를 안았다. 시상식에 참여한 임원재 교육장(광양교육지원청)은 “광양지역 중학생들의 토론 실력이 놀랍다, 이제 토론교육이 일선에서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또한, 심사를 맡았던 박중렬 심사위원(전남대)은 “학생들이 책 이외에도 다양한 논거를 제시하고 준비에 무척이나 공을 들인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심사평을 밝혔다. 광양공공도서관은 이번 대회의 성공적 개최에 이어 올해 9월 15일 나주에서 열리는 전남독서문화한마당(주최 전남도교육청)대회의 도내 초등학생 독서토론대회 주관 기관으로도 선정돼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필요한예산을 전액 지원한 김재숙 이사장(MG광양시새마을금고)은 대회 중간에 성악 공연 및 청소년 댄스팀(광양중마고) 공연, 방청객이 참여하는 독서퀴즈와 풍성한 기념품까지 지원하여 볼거리에 재미까지 선사함으로 지역사회의 교육력 강화를 위한 역할을 담당했다.
학교체육진흥연구회(회장 황수연)는 최근 ‘한국 학교체육’ 제16호 1만부를 발행해 시·도교육청과 체육 유관기관 및 각 급 학교 교사들에게 배부했다. 초등체육 활성화 방안, 학생선수 학습권 보장을 위한 ‘E-school’ 운영 등이 수록됐다. 학교체육진흥연구회는 초·중·고 학교체육 연구단체로 1만8500여명의 회원으로 구성돼 있다.
얼마 전 주말에 아내와 시골을 다녀왔다. 경기도 이천과 안성인데 그 곳에 사는 아내의 지인을 만나러 간 것이다. 아내가 교직에 있으니 몇 년 전에 같은 학교에 근무했던 지인을 만나러 간 것. 오랜 만에 시골 바람을 쐬며 나들이 하고자 흔쾌한 마음으로 동행길에 나섰다. 영동고속도로에서 양지 톨게이트를 나와 국도로 한참을 간다.아내는 가는 중간에 농협 마트에 들려 커다란 수박 두 통을 트렁크에 실었다. 초대 받아 방문하는데 빈손으로 가는 것이 예의가 아니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첫 방문지는 이천 설성면에 위치한 전원주택. 이곳에는 모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이 전원생활을 만끽하고 있다. 주택을 직접 설계했다는데 멀리 이천호국원 노성산이 바라다 보인다. 집 근처에는 여러 가지 꽃들이 만발해 주택을 빙 둘렀다. 이 많은 꽃들은 교장 선생님이 직접 가꾼 것이다.여기에 도착하니 안성 D초교 실무사들도 여러 명 모였다. 학교에는 국가공무원인 교원들과 함께 교무 인력인 행정실무사들도 근무를 한다. 그 교장선생님은 D초교 실무사들도 함께 초대한 것이다. 전원생활을 하면서 주말에는 과거에 같이 근무했던 교직원을 초대해 식사 대접하는 것을 즐거움으로 삼고 계신다. 흙냄새, 풀냄새를 맡으며 주위에 베푸는 삶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식탁에 차린 음식물을 보니 보쌈용 돼지고기만 구입한 것이고 나머지 반찬들은 모두 밭에서 직접 재배한 것이다. 모두 무공해로 신선채소가 대부분이다. 교장선생님은 음식 조리 솜씨도 좋아 우리 부부는 밥 한 공기를 금방 비웠다. 다른 사람들 표정을 보니 모두 행복한 표정이다. 포도주도 한 잔 먹었는데 상큼하고 달기만 하다. 건배사는 ‘그.흙.향’이다. ‘그대 그리고 나, 흙에 살리라. 향기 나는 우리 인생‘이라는 뜻이다. 식사를 마친 우리는 안내를 받아 정원 순례를 했다. 제1, 2, 3, 4 정원이 있다. 정원마다 모두 꽃이다. 잘 꾸며진 장독대도 보았고 설치된 예술작품도 보았다. 6년 동안 부부가 가꾼 것이라 한다. 땅속 저온 창고에는 발효식품이 저장돼 있다. 앞으로의 정원 설계 계획을 설명하는데 행복한 표정이 가득하다. 전원생활을 꿈꾸는 사람에게 한 번 쯤 이곳 방문을 권하고 싶다.이제 석별이다. 교장 선생님은 텃밭에 가서 상추를 뜯는다. 그냥 보내기가 너무 아쉬워 농작물을 싸 주는 것이다. 우리도 도시텃밭이 있기에 조금만 담으라고 하여도 푸짐하게 건네 주신다. 아마도 베푸는 것이 일상화된 분이 아닌가 싶다. 아침 일찍 기상해 농작물과 꽃을 둘러보고 하루 첫 일과가 물주기라는 분, 주위의 자연이 하루하루 달라지는 모습이 경이롭고 신비하다는 분이다. 전원생활에 푹 빠진 교장선생님이다. 오늘 두 번째 방문지인 안성으로 갔다. 부부가 반가이 맞아 준다. 부부는 아내와 같이 근무했다. 남편은 주무관, 부인은 그 당시 실무사였다고. 우리가 수박 한 통을 건네니 오이 한 박스를 트렁크에 실어 준다. 아마도 미리 준비한 듯 싶다. 칡차를 마시며 학교 이야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떠나려 하니 텃밭에 가서 파를 뽑고 햇감자와 깨를 전해 준다. 이게 바로 옛 교육동지들의 따듯한 인심이다.귀가해 보니 오이가 15kg, 무려 100개다. 우리 부부가 다 먹을 수 없다. 선물 받은 오이 100개, 어떻게 처리할까? 지금 우리 아파트 이웃에 살고 있는 지인들을 떠 올린다. 종이봉투에 10개씩 담았다. 5층, 6층, 8층, 9층으로 돌렸다. 그래도 남는다. 앞동 교직선배인 노인회장, 율전중학교에 근무하는 후배 교사, 이웃 아파트에 살고 있는 수원예술학교에서 포크댄스를 배우는 수강생 등에게 부지런히 나눠주었다.아내의 말인즉, 이웃에 먹을 것을 나누어 줄 때는 최상품을 줘야 한다고 한다. 우리가 먹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을 주어야 한다는 것. 그러고 보니 오이를 나누어 준 지인들에게서 우리가 먼저 농작물 선물을 받았다. 우리가 먼저 따듯한 손을 내밀었어야 하는데 답례한 결과가 되고 말았다. 이순의 나이가 지나고 나서 깨달은 행복은 바로 내가 먼저 베풀어야 한다는 것이다.아내의 교직생활을 보니 내가 미처 하지 못한 베푸는 삶을 실천하고 있다. 동료교원들과의 관계뿐 아니라 교무실의 실무사, 행정실의 주무관들과의 관계도 원만하다. 그러니까 전전학교 교직원과 지금도 교류를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나의 이익만 챙기는 교직생활은 학교를 떠나면 그들로부터 외면을 받는다. 후회하자 않는 삶이란 가족에게 이웃에게 아낌 없이 베푸는 삶이 아닐까?
1972년 12월5일, 나는 발령이 나서 이 학교에 부임을 하였다. 사실 6학년 담임을 하여서 이미 입학원서도 다 썼고, 졸업사진까지 다 찍어 놓은 상태에서 근무하던 학교를 떠나려고 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그것은 교감선생님과의 다툼 때문이었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해서 교감선생님의 깔쭉거림에 지친 내가 차라리 이곳을 떠나기로 마음먹은 것이었다 . 이렇게 이야기가 시작되었으니 우리 교감선생님의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교감선생님은 바로 우리 고장에서 나고 자란 분으로 형님과는 친구 사이이고 학교도 바로 초등학교와 고등학교가 나의 모교 선배님이시기도 하였다. 그러나 다른 학교에 가지 않고 젊은 시절을 몽땅 이 학교에만 있으면서 학교에서 가르치는 것보다 집안일에 열성을 부리므로 해서 고장 사람들에게서 [논두렁선생]이라는 별명을 얻고 있는 분이셨다. 나와 같이 근무하면서도 내가 6학년 담임을 하면서 밤에도 아이들과 학교 교실에서 합숙을 하고 있을 무렵에도, 아침에 학교에 오면 아이들 앞에 있는 책상에서 신문을 펼쳐들고 앉아서 무엇을 하는지 한두 시간을 보낸다. 아이들에게는 칠판에 글씨를 써두고 베끼게 하거나 자습을 하게 시켜 놓은 채 두 시간쯤이 지나고 끝 종이 나도 아이들이 나오지도 않고 시끄러워서 교실을 들여다보면 신문에 얼굴을 쳐 박고 자고 있는 것을 한 두 번 본 것이 아니었다. 이런 교감이 자기가 했던 생각은 하지도 않고 이제 교감이 되었다고 다른 교감들보다 훨씬 더 심하게 직원들을 들볶아대는 것이었다. 더구나 날 더러 6학년 담임을 하면서 시험대를 걷어서 남으면 술도 한 잔 사고 그러지 않는다고 숫제 협박을 하는 것이 아닌가? 고장에서 나고 자란 자기는 6학년 담임을 단 한 번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고생을 하는지 시험지 대금이 안 걷히는 지조차 모른 사람이었다. 그래서 읍내 학교로 간 선배님이 부르는 대로 읍내 학교로 갈 생각을 했던 것이었고, 선배님은 나를 불러서 “자네 교감선생하고 싸웠다면서? 잘 했어. 그런 사람을 그렇게 해대 놔야 정신을 차리는 거야. 올챙이적 생각은 못하고 지금까지 봐온 사람들 앞에서 그게 무슨 꼴이야. 자네 우리 학교로 올 생각은 없나?” 갑작스런 말이었지만, 사실 오면서 나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별로 당황하지 않고 대답을 하였다. “사실 저도 이제는 그 학교를 떠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내 고향학교이고 후배들이라고 8년이 다 되도록 열심히 노력해 봤자, 한 고향에서 자란 교감이란 사람이 더 못 봐서 안달인 그런 학교에 남아 있어서 무엇 하겠습니까?” 나의 이야기를 듣자 선배님은 “내가 그럴 줄 알고 교장선생님께 미리 말씀을 드려 두었네. 자네가 희망만 하면 당장이라도 올 수 있을 것이네. 지금 한 자리가 비어 있어서 올 사람을 구하고 잇는 중이니까.” 나는 이런 이야기를 듣고 더 망설일 필요가 없었다. “좋습니다. 오게 해 주십시오.”했더니,“그래? 그럼 당장 교장 선생님을 뵙고 가게.”하여서 함께 교장선생님꼐 가서 인사드리고 선배님은 나에 대해서 간단히 그러나 가장 강점만을 들어서 소개를 해주셨다. 교장선생님은 그 자리에서“자네가 정말 오고 싶단 말이지? 자네 꽃을 좀 가꿀 줄 아는가?”하고 물으셨다. 선배님이“이 사람 꽃이라면 어느 누구보다 잘 가꾸지요. 지금도 수십 종의 꽃을 집에서 가꾸고 있으면서 꽃모종을 모두 학교에 가져다 심었으니까요.”하자 교장 선생님은 그 자리에서“좋아 그럼 우리 학교로 오는 거네. 내가 교육장님께 말씀드려서 당장 발령 내라고 하네.”하시는 것을 나는“감사합니다. 불러만 주시면 열심히 하겠습니다.”하였더니 알겠다고 가서 있으면 금방 발령이 날 테니까 기다리고 있으라고 하셨다. 그런 일이 있고나서 사흘째 되는 날 아침에 나는 이미 발령장을 받으러 오라는 연락을 받고 교장선생님께 인사를 드리고 출발을 하였다. 새로 부임한 나에게 맡겨진 것은 4학년이었다. 학교가 좁아서 교실을 더 지으면서 학교 앞을 지나는 길을 건너서 언덕 아래 공터에다가 8개 교실을 지어 놓았는데, 바로 그곳에 있는 교실이었다. 이 교실은 별명이 여럿 있는 이 학교의 명물 중의 하나이다. 아니 이 학교에서 골칫덩이 중의 하나라고 해야 더 맞는 말일 것이다. 우선 멀리 떨어져 있다고 하여서 붙여진 이름이 '제주도'이다. 그렇지만 그것 가지고는 안 된다 요즘처럼 추운 겨울에는 이곳은 '시베리아'가 된다. 얼마나 추운지 교실 안에서도 고드름이 얼 정도이다. 그것은 이 학교의 위치가 골짜기의 입구에 위치하여 학교 운동장과 길 건너의 학교교실에 골짜기의 주둥이 부분이 되기 때문에 골짜기 바람이 온통 이곳으로 스쳐 지나기 때문에 바람이 부는 날은 아무리 눈이 내려도 눈이 쌓이는 법이 없는 곳이 바로 이 교실이 있는 부분이었다. 그렇지만 여름이 되면 이곳은 또한 바람이 지나도 교실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은 전혀 없는 '찜통'이 된다. 교실선 것과 같은 방향으로 불어오는 바람은 교실 안에는 전혀 소식도 없으면서 나뭇가지만 흔들고 지나는 것이다. 거기다가 학교 숙직실에서 멀리 적어도 150m는 떨어진 교문 밖에 있는 교실이어서 여름 한철은 이 교실들은 '무료 여관'이라는 이름이 또 하나 붙는다. 70년대 초반에는 우리나라의 젊은이들이 남녀가 만나도 몰래 만나지 않으면 안 되는 그런 시대이기도 하였지만, 요즘처럼 호텔이나 여관, 모텔이 있는 그런 때도 아니었다. 읍내에서 연애를 하는 남녀가 돈도 없고 갈 곳이 없으면 이곳의 교실을 찾아 와서 자고 가는 흔적을 남겨서 골치를 앓는 그런 교실이었다. 이런 교실에서 63명이나 되는 아이들을 맡은 나에게 선생님들은 이 학급의 내력을 이야기하는 것이었다. 담임이 몸이 아파서 도저히 근무를 할 수가 없어서 거의 일년 내내 그냥 내팽개치다시피 하였던 반으로 아무도 맡을 사람이 없는 사고뭉치들만이 모여 있는 반이란다. 일단 교실에 들어서서 나의 소개를 하고 아이들에게 자기소개를 해보라고 하였더니 1/3 정도는 자기 이름조차 제대로 소개할 줄 모르는 아이들이었다. 둘째 시간에 아이들의 용의를 좀 살펴보았더니 이런 일도 있는 것인가? 전쟁을 겪는 전쟁터도 아니고 집이 없는 거지들도 아닌데 도대체 왜 이 모양이란 말인가 하는 탄식이 절로 나왔다. 그것은 63명중에서 손이 트지 않고 깨끗한 아이가 단 4명이었고 59명이 손이 터서 피가 흘러나올 만큼 크게 벌어져 있는 것이었다. 이 정도인 아이들을 기어이 발까지 벗겨 보았더니 발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렇다면 이 아이들에게 무엇부터 가르쳐야 하는 것인가? 나는 우선 깨끗하게 몸단장을 하게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을 하였다. “지금 여러분의 손과 발을 조사하였더니 60명이 손이나 발, 또는 양쪽이 모두 터 있는 상태입니다. 이런 모습으로 공부를 하러 온다는 것도 부끄러운 일이지만, 그 보다도 여러분의 위생상 더 이상 그냥 두고 볼 수가 없습니다. 만약 그냥 두면 겨울이 깊어 가면 모두 동상이 걸려서 손가락이나 발가락을 잘라야 하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는 것입니다. 동상이 심하면 자르는 것은 잘 알지요.”하였더니 그것은 알겠다고 했다. 그럼 여러분의 건강을 위해서 내일 당장 다시 조사를 할 테니까 손에 때를 몽땅 벗겨 가지고 오세요. 그리고 튼 곳은 엄마의 화장품이라도 좀 발라주세요. 더 이상 터지지 않게 해야 하니까. 알겠지? 만약 안 벗겨 가지고 온 사람은 그냥 안 벗겨지도록 잉크를 발라 줄 거야. 선생님은 약속은 꼭 지키는 사람이니까 알아서 해 !“하고 엄포를 놓았더니 다음날 세 사람이 안 씻어 와서 정말 잉크를 발라 가지고 다음 날은 꼭 벗겨 가지고 나오라고 했더니, 사흘째에는 모두 하얀 손으로 나올 수 있었다. 이렇게 만난 아이들과 함께 생활을 하면서 어떻게 잘 가르쳐 볼까 걱정이 앞섰었다. 그런데 이렇게 엉망이었던 이 아이들을 나는 4학년 12월 5일에 담임을 하여서 한 사람도 바꾸지 않고 그냥 그대로 6학년 졸업까지 시켰다. 실제로 담임을 한 시간이 2년 3개월이나 된 셈이다. 5학년 올라갈 때에도 교장 선생님이“그 반은 맡을 사람이 없는 반이네. 자네가 맡아서 가르쳐 주게. 이제 겨우 틀이 잡히고 안정이 되어 가는데 다시 맡으면 쉽게 고쳐 놓을 수 있을 것이네. 그렇게 할 수 있겠는가?”하는 부탁을 들어서 그냥 5학년의 담임이 되었고, 6학년이 되어서도 그냥 데리고 갈 수 없겠느냐는 말씀에 그냥 맡되 한 가지 조건만 들어 달라고 부탁을 드렸다. 그것은 가장 말썽꾸러기를 고치기 위해서 반장을 한번 시켜야 하겠는데, 그걸 허락하시면 맡겠노라고 한 것이었다. 가장 말썽꾸러기, 5학년짜리가 어머니의 생선 행상 하시는 밑천까지 몽땅 가지고 나가서 모두 다 쓰도록 까지 학교는 물론 집에도 들어오지 않는가 하면 나쁜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면서 술, 담배, 도박까지 한다는 아이였다. 이 아이가 5학년말쯤에 조금씩 변화를 보이고 담임을 따르면서 달라지기 시작하는데 아주 확실하게 고쳐 놓으려면 반장을 맡겨서 책임을 주어 밖에 나가지 못하게 막아야겠다는 말을 들으시고 그렇게 하라고 승낙을 해주셨다. 그리하여 나는 6학년 1학기를 이 아이에게 반장을 맡기고 저녁이면 집에 와서 과외공부도 할 수 있게 해주었다. 물론 가난한 그 아이에게 돈을 받을 수는 없는 일이었다. 그렇게 해서 무사히 졸업을 시키고, 중학교, 고등학교에 다닐 적에는 효행소년이 되어서“우리 아들이 날마다 집에 오면 물 길러다가 청소 다 해놓고, 저녁 지어 놓고 내가 들어가면, 어머니 힘드시지요. 하면서 어깨 주물러 주고 다리 주물러 주는 일을 하루도 빠짐없이 하는 효자가 되었답니다. 선생님, 선생님이 우리 아들을 사람 만들어 주셨는데 이렇게 찾아뵙지도 못하고 사람 노릇을 못합니다.”하면서 아이 어머니가 몇 번이고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는 통에 역 대합실에서 몸둘바를 모르고 난처해하기도 하였던 아이였다. 어쨌든 이렇게 부모님을 잘 모신다는 어머니의 감사의 말씀을 들을 수 있었기에 한 시름을 놓을 수 있는 고마운 아이의 모습을 그려보면서 언젠가 한 번쯤 만나보고 싶어진다.
한국교총(회장 하윤수)이 올해 지원할 교직원연구회 44곳, 교원동호회 95곳 등 139곳을 선정했다. 교총은 교과연구, 자기계발, 취미활동 등을 위해 모임을 갖는 교사들의 교과연구회, 교원동호회 130~150곳을 매년 선정해 소정의 지원금으로 격려하고 있다. 이 중 5년 연속 지원이 결정된 ‘재미난융합사회창의체험교육연구회’는 가장 활발히 운영되는 곳 중 하나다. 지난 2002년 발족해 경기지역 유·초·중·고 교사, 전문직 등 200여명이 활동 중인 이 곳은 ‘흥미·연수’ 두 마리 토끼 잡기에 성공해 도내에서도 대표 연구모임으로 통한다. 이 연구회는 이름 그대로 ‘재미있는 연수’를 표방하며 매달 1회 이상의 체험연수를 진행한다. 일방적으로 전하는 연수가 아닌 흥미로운 체험을 통해 교사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이뤄지고, 이 과정에서 학생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체험·자료개발로 연결되는 시스템이 연구회의 핵심이다. 야구, 골프, 요트, 역사기행, 제과제빵, 꽃꽂이, 연극, 영화, 미술, 독서토론 등 체험종류도 ‘재미난’ 것들로 가득하다. 이달만 해도 지난 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관광전 체험을 한 데 이어 10일 월문초 골프장에서 골프 연수를 통해 회원들의 호응을 얻었다. 오는 18일에는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야구경기를 관람하며 경기 규칙을 배워볼 예정이다. 현장에서 직접 선수들의 경기를 보며 교사들에게 규칙을 설명해주고 복잡한 규칙만큼 다양하게 벌어지는 상황에 대한 토론도 이어간다. 독서 토론과 스포츠 연수를 결합하기도 한다. 가입 3년 차로 총무를 맡고 있는 이정아 경기 하길초병설유치원 교사는 “야구, 골프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종목으로 자리 잡았지만 규칙이 복잡하고 어려워 남교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스포츠에 관심이 적은 여교사들은 교육에 접목시키기 쉽지 않았다”며 “직접 체험을 하고 나면 아이들에게 자신감 있게 해당 스포츠를 설명하고 잘 녹여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인천지역 초등교사 위주로 구성된 ‘해피 투 휠스(Happy Two Wheels)’는 신흥 인기 동호회로 떠올라 이번에 교총 지원을 받게 됐다. 2015년 창립한 이후 불과 2년 만에 강한 결속력을 바탕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교사 사이에서 소문난 자전거 마니아 노승근 인천 공촌초 교장과 같은 학교 이창섭 교사가 2년 전 동호회를 조직하게 됐고, 현재 공촌초 이외 여러 학교 교사들도 가입해 20여명이 활동 중이다. 매주 화요일 오후 6시 정서진 아라뱃길을 달리는 정기모임에는 회원 절반 이상이 꾸준히 참석한다. 주말이나 연휴에는 전국의 유명한 자전거 길도 함께 찾아 나서고 있다. 지난해 영산강, 낙동강, 동해안 등을 달린데 이어 올해도 방방곡곡 자전거 길을 부지런히 누비는 중이다. 올해는 지난 3월31일~4월1일 섬진강, 5월 초 연휴 때는 1~4일 ‘제주 환상 자전거 길’, 6일 현충일에는 당일 코스로 전북 군산에서 충북 청주까지 금강 길을 거슬러 올라갔다. 비 소식이 예보돼 새벽부터 서둘러 페달을 밟아 무사히 일정을 마쳤다. 오는 8월에는 2박3일 캠핑투어도 떠날 계획이다. 교사들이 자전거를 함께 타면 기존의 장점에 교육적인 면까지 고려할 수 있어 1석2조라는 게 회원들의 설명이다. 지역의 자전거 길을 찾아가면서 새로운 사실을 자연스럽게 알게 되고, 아이들 체험에 대한 답사까지 겸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동호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창섭 교사는 “일반인 동호회와 달리 교원 동호회는 서로 교육에 대한 노하우도 자연스럽게 공유하게 돼 더 유익하다”면서 “새로운 곳을 찾을 때마다 자연, 고장체험 등을 통해 교육에 대한 아이디어도 나눌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미세먼지 대책으로 교실마다 공기청정기 설치를 추진하는 가운데 효율성을 두고 현장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필터교체 등 유지‧관리 측면에서 어려움이 예상되는데다 자칫 관리에 소홀할 경우 2차 오염, 기능 저하 등 설치하지 않은 것보다 못할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각급 교육 현장 공기청정기 설치 지원 확대’를 내놓은데 이어 지난달 15일 서울은정초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미세먼지 대응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하반기 공기청정기 설치를 목표로 효과성에 대한 연구 용역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각 시‧도교육청들은 속속 추경을 통해 공기청정기 설치 예산 확보에 나선 상태다.실제로 경기도는 도내 9822개 공사립유치원에 공기청정기 임대를 위한 예산 47억 원을 편성했고, 제주도는 유치원과 초등, 특수 등 2097학급에 53억4000만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부산도 냉난방기 정밀 세척비 59억 원, 미세먼지 신호등과 공기 청정기 설치비 2억 원을 편성했다.그러나 현장에서는 공기청정기 설치를 마냥 환영할 순 없다는 목소리다. 단순 설치에 그칠 것이 아니라 유지‧보수에 따른 비용과 관리까지 후속조치가 뒤따르지 않으면 수년 후 방치되거나 유명무실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서울A초는 현재 기기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다. 이 학교 B교장은 “언제 설치한지도 모르는데다 필터교체 등 관리가 어려워 대부분의 교실이 사용하지 않고 있다”며 “치울 수도 없어서 그냥 둔 상태”라고 말했다. 서울C초도 마찬가지다. D교장은 “워낙 오래된 제품이라 제대로 작동하는지도 모르겠다”며 “오히려 틀면 더 안 좋을 것 같아서 사실상 방치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설치학교 실태를 면밀히 조사해 학교 부담은 덜고 효과는 높일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그나마도 현재 전국 초‧중‧고 10곳 중 9곳은 공기청정기가 없는 상태다. 바른정당 홍철호 의원실에 따르면 올해 4월말 기준 전국 초‧중‧고 1만1782곳 중 9.8%인 1160곳만이 공기청정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별로는 인천이 37.4%로 가장 높았고 세종(16%), 전남(12.8%), 대전(11.8%)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경북(2.9%), 대구(2.9%), 제주(3.6%)는 보유율이 하위권이었다. 서울은 1304곳 중 8.4%인 109곳만이 공기청정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각급 학교별로는 초등교(12.3%), 고교(7.9%), 중학교(6.6%) 순이었다.사정이 이렇다보니 아예 학교 자체 예산으로 공기청정기를 구입하기도 한다. 서울신구초는 지난달 50만 원대 공기청정기 42대를 마련해 교실마다 배치했다. 홍한숙 교장은 “상당한 예산이 들기에 부담도 됐지만 미세먼지에 전전긍긍했던 학생과 교사, 학부모들의 반응은 폭발적으로 좋다”고 말했다. 홍 교장은 “만족도는 높지만 앞으로 필터교체 등 관리도 걱정이라 행정실과 협의해 매년 60~70만 원 정도의 관리 예산을 반드시 포함시키도록 조치했다”며 “정부가 전체 학교에 보급할 계획이라면 관리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목적경비로 유지‧보수비도 매년 줘야 학교가 지속적으로 공기청정기를 가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하지만 ‘구입’의 경우 막대한 초기 비용이 문제다. 대당 수십만 원인 공기청정기를 전국 유․초․중․고 27만3000개 학급에 설치하려면 천 억 원 이상이 들기 때문이다.그래서 상대적으로 유지와 관리가 용이한 ‘렌탈’을 고려할만 하다는 의견도 많다. 서울 원명초는 인근 재건축 아파트 건설사가 공사 기간 동안 공기청정기를 대신 렌탈해준 케이스다. 렌탈비는 보통 월 3만5000원선이다. 윤봉원 교장은 “1000만원 상당의 이동식 공기질측정기를 구입해 비교해보니 설치 후 교실 미세먼지 농도가 10~20㎍/㎥ 사이로 효과가 매우 좋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특히 렌탈은 고장수리나 필터 교체 등 관리를 업체가 알아서 해주기 때문에 학교 부담이 적다”고 말했다. 윤 교장은 또 “교실은 가정과 달리 학생도 많고 뛰어노는 아이들도 많아 정화 기능이 좋은 제품을 써야 한다”며 “기왕 보급할 계획이라면 성능이 좋은 것을 놓으면 향후 지속 사용에도 좋을 것”고 덧붙였다.임영욱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부소장은 “바깥공기가 안 좋아 환기 시 문제가 될 수 있는 지역 위주로 설치해야지 모든 학교에 획일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국고 낭비일 수 있다”며 “전문가와 충분히 연구․검토해 대안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임 부소장은 또 “공기청정 기기의 불필요한 기능은 없애고 청정 기능만 강화해 단가를 낮추고, 필터 또한 털거나 빨아서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학교 맞춤형 제품을 개발해 지속성․유지관리의 효율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김예람 기자 yrkim@kfta.or.kr
경북 자천초(교장 윤동주)전교생은8일 대구 EBS 어린이 진로 직업체험 테마파크 ‘리틀소시움’에서 직업체험을 했다. 이번 체험학습은 자천초등학교 진로교육 교사 연구회를 중심으로 학생들에게 다양한 직업세계를 직접 체험하며 학생들의 직업인식 및 탐색능력 향상을 위해 실시됐다. EBS 리틀소시움은 운전면허시험장, 마술학교, 마트 등이 있는 크리티존(CREATY ZONE), 라디오 방송국, 소방서, 백화점 등이 있는 오토존(AUTO ZONE), 은행, 플라워샵, 택배회사 등이 있는 모롤존(MORAL ZONE), 골프클럽, 동물병원 등이 있는 심비존(SYMBI ZONE)으로 나누어져 있어 학생들은 다양한 체험 장소 직접 선택해가며 체험에 참여 할 수 있었다. 또 학생들은 자신이 일하고 받은 돈 ‘리나’(리틀소시움의 화폐단위)를 모아 ‘운전면허 자격증 따기, 베이커리에서 하트 페스츄리 쿠키 만들기’ 등 돈을 합리적으로 사용하는 뜻 깊은 경험도 했다. 직업체험학습에 참여한 6학년 강OO 학생은 “경찰서에서 증거물을 가지고 범인을 수사할 때 재미있었어요. 재미있는 직업들이 너무 많아서 이것저것 다하고 싶었어요. 다음에도 또 왔으면 좋겠어요”라며 활동의 소감을 말했다. 자천초 윤동주 교장은 “이번 체험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직업세계를 인식하고, 직업의 과정을 이해하며 자신의 미래를 그려보는 소중한 경험이 되길 기대한다. 또한 자천초등학교는 앞으로도 내실 있는 진로․직업교육을 실시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6일 정부는 올 하반기 교육 분야 추가경정예산 중 1조7868억 원을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 편성하고 이를 통해 정규직 교사 3000명을 선발하기로 했다. 이는 당초 본예산을 통해 증원하기로 한 589명보다 5배 이상 많은 것으로 소요 인건비는 약 1050억 원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 채용 분야별로는 유치원 교사 800명, 특수교사 600명, 보건·사서·영양교사 등 1000명, 미임용 교사 500명 등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기간제 교사가 담당하던 자리에 500명 정도 교과교사를 선발할 계획이지만 이번 추경은 대부분 비교과 위주로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국정감사 자료 등에 따르면 비교과 교사 법정정원 확보율은 특수교사 65.9%, 보건교사 69% 등으로 교사 부족이 늘 지적돼 왔다. 교육부는 이번 추경을 통한 교원 증원을 시작으로 문재인 대통령 임기 중 약 1만 6000명의 교원을 증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25일 교육부 국정자문기획위원회 업무보고에 따르면 2022년까지 초등 6300명, 중등 6600명 등을 증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국공립유치원 학급 증설에 따라 유치원 교사 3000여 명이 추가로 더 필요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추경을 통한 교사 신규채용은 비교과가 중심이 되지만 대통령 공약 이행을 위해서는 교과 교사도 많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앞으로 교사 증원은 교과, 비교과에서 고루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문 대통령이 주요 교육공약으로 내세운 고교학점제나 1수업 2교사제 등은 상당수의 교과 교사 충원없이는 현실화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로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 고교학점제의 우수사례로 현장 방문했던 서울 도봉고의 경우 학생 340명의 소규모학교로 교원 1인당 학생 수가 6.7명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원활한 고교학점제 운영을 위해서는 상당 수의 교사가 필요하다는 것이 현장의 의견이다. 지난해 교육개발원 통계연보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등학교 교사 1인당 평균 학생 수는 12.9명으로 교사 1인당 학생 수를 10명 이하로 내리는데만 3만 9000여명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1수업2교사제 역시 상당수의 교사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대통령 교육공약 이행을 위해서는 교사 증원은 가장 우선해야 할 선결과제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는 “일각에서는 학령인구 감소 등을 이유로 교원 증원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비교과 분야는 여전히 교사가 부족한데다 현 정부의 교육정책 이행을 위해서는 대규모의 교과 교사도 필요한 실정”이라며 “질 높은 교육을 위해 양성과정까지 고려한 종합적이고 안정된 교원 수급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석 한국교총 교권정책본부장도 “현재 논의되고 있는 현 정부 임기 내 1만 6000명 증원도 평균적으로 전국 학교에 1~2명의 교사를 늘려주는 것인데 이렇게 생각해보면 오히려 부족하다는 느낌도 있다”며 “여전히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웃도는 교사 1인당 학생 수를 감안할 때 학령인구 감소 속에서도 교사를 증원해 선진국형 교육환경을 만드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교총(회장 장병문)은 올해 1~5월 회원을 5명이상 가입시킨 분회와 회원 수 100% 분회에 대해 유․초등(정교초등학교 외 17개 분회), 중등⋅대학(성일고 외 31개 분회)으로 나눠 우수분회 표창장과 소정의 지원금을 전달했다. 장병문 회장은 해당 분회를 직접 방문, 회원가입 활동에 대한 감사를 표하면서 현장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데 노력하겠다는 의지도 전했다.
한국청소년진흥협회(이사장 이대영 서울 무학여고 교장)는 5일 라오스 폰숙초등학교와 도서관 건립 및 학습기자재 지원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회는 학생봉사단을 꾸려 3년 째 폰숙초에서 교육봉사를 해오던 차에 협약까지 맺게 됐다. 지난해 여름에는 독도필통 만들기 등 교육봉사와 더불어 옷가지와 신발 그리고 문구류를 선물했으며, 올해도 7월 21일부터 3박 5일 일정으로 봉사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대영 이사장은 “어려움은 나누면 작아지고 기쁨은 나눌수록 커진다고 했다”며 “나눔은 상대를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실제는 실천하는 당사자를 위한 것임을 스스로 깨닫게 해주는 것이 우리 협회 교육봉사의 목표”라고 말했다.
경북 문경교육지원청(교육장 엄재엽)은 7일 문경시민운동장에서 관내 초, 중학교 선수 350명과 각 급 학교장 및 이용복 문경시체육회 사무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제22회 교육장기 육상경기 대회를 개최했다.이 대회는 매년 육상꿈나무 발굴과 학생들의 체력증진을 통한 전인교육 실현을 목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엄재엽 교육장은 대회사에서 이 대회를 통하여 문경 육상이 발전하는 초석이 되길 기원하며, 육상으로 몸과 마음을 튼튼하게 해 지·덕·체를 겸비한 훌륭한 문경학생이 되기를 당부했다. 또한, 우수선수가 발굴되어 오는 9월 예천에서 개최되는 교육감기 마라톤대회와 10월에 개최되는 학생체육대회에서 우수 한 성적을 거둘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당부했다. 초등1부 우승은 모전초, 준우승 호서남초, 3위 점촌초, 초등2부 우승은 산양초, 준우승 농암초, 3위 신기초, 중학교부 우승은 점촌중, 준우승 문경중, 3위 문경서중, 여중부 우승은 문경여중, 준우승 산북중, 3위는 문경서중이 입상했다. 대회 최우수선수상은 산양초 우수빈학생과 점촌중 이기호학생이 수상했다.
어떤 소설가는 젊은 시절에 유명한 사람의 음악을 듣고 음악가 꿈을 꾸었다. 꿈꾼 그대로 된 것은 아니었지만 꿈 가까이 접근해 간 것이다. 이문세의 '별밤'을 듣고, 정은임의 '영화 음악'과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들었던 경험은 그를 심야 라디오 방송 디제이가 되게 만들었다. 어느덧 꿈을 꾼 지 20년이 훌쩍 넘어지금은 새벽 라디오 방송의 디제이가 됐다. 하지만 나의 삶은 어떤가? 내가 태어나 자란 50년대 대한민국의 현실은 너무나 어려웠다. 그 시절은 솔직히 꿈이 없었다. 청년시절도 먹고 생존하는 것이 전부였던 삶이 아니었던가! 나는 6.25 전쟁 중 태어났다. 우리 가족은 집을 잃고 남의 집 셋방에서 살았기에 주변에는 셋방 집 주변의 사람들이 눈에 처음 들어왔다. 어려서부터 일상으로 비치는 농촌의 풍경 속에 자랐다. 농사일을 하시는 부모님의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농사일이 힘든 일인가도 알게 되었다. 점차 성장해 가면서도 직접 가정 일을 돌보면서 학교를 다녀야 했다. 이 과정은 대학까지 이어졌다. 모두가 힘든 시절이었지만 그 당시 깨인 머리를 가지신 부모님 덕분에 교대를 진학하여 공부를 마치고 교직에 첫발을 딛은 것이 1973년 4월이었다. 첫 발령지인 나로도에서의 추억도 고스란히 머릿속에 그림처럼 남아 있다. 이후 2015년 8월 말까지 43여년 간 학교를 중심으로 여행지를 바꿔가면서 살았던 1막의 인생이 아무 탈없이 완주를 한 것에 감사할 뿐이다. 하지만 이제 가야 할 퇴임 이후 인생을 위한 꿈을 내가 꾸지 않으면 안 될 시점이다. 새로운 출발 준비를 위해2015년 5월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주관하는 퇴직 예정 공무원을 위한 교육을 받았다. 이것이 바로 인생 2막을 위한 꿈꾸는 과정이었다. 풍광 좋은 수안보호텔에서의 4박 5일 연수는 '미래의 나'를 돌아보게 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첫 강사님은 "정년은 삶의 끝이 아니다. 하고 싶은 것을 하되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가장 잘 하는 것을 하라"고 강조했다. 이 기억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솔직히 긴 공직생활 동안 내 자신의 삶을 돌아보면 바쁘기 그지 없는 일상의 연속이었다. 내가 하고 싶기 보다는 매뉴얼이 정한 일을 나의 소명으로 생각하고 살았다. 퇴임식을 마치고 마지막 학교에서 나오는 기분은 시원하였고 어깨가 가벼우어졌다. 표현하기는 어려웠지만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음에 틀림없다. 감사한 것은 지금의 내가 여러 곳을 거치면서 살아 온 그때의 나를 크게 후회하지 않는다. 내 평생 크게 네 가지 정도의 직업을 거쳤다. 순서대로 말하자면 초등학교 교사, 중학교 역사교사를 하면서 외국어를 독학으로 공부한 인연으로 국비 장학생으로 일본 교원 연수 유학을 할 수 있었는데 이것이 나의 삶의 바탕이 된 것이다. 근무지를 바꿔보기 위해 서울에서 교육정책연구소 연구원 3년의 생활, 그리고 해외 파견 교사로 5년을 경험하면서 세상이 넓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후 다시 교사로 복직했고, 다시 꿈을 꾸어 1999년 9월부터 교육행정을 담당하는 교육전문직의 길을 걸었다. 이런 과정에서 꿈꾸는 자에게 기회가 온다고 한국교원대 정책대학원에 진학하는 행운도 가졌다. 이후 누구의 말처럼 해외 파견 병에 걸린 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내 몸에 익힌 것이 외국어를 바탕으로 주일 한국교육원 원장에 파견돼 4년을 근무했다. 특히 이 기간중 일본의 역사왜곡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느라 혼신을 다한 노력이 잊혀지지 않는다. 그러나 모든 것은 기한이 있는 법이다. 파견 임기를 마치고 귀국하여 농촌에 있는 고등학교 교감 자리로 갔다. 곧 교장연수를 마치고 바로 2000년 9월 공모 교장의 길을 걸었다. 학생 수가 천여 명이 넘는 대규모 학교라서 긴장의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큰 어려움 없이 행복하게 교장 생활을 마감하게 된 것에 감사할 뿐이다. 8월 말까지는 정해진 직장 속에서 살았지만 9월 1일 부터는 나 홀로 출발하는 출발선에 선 것이다. 지금까지 내가 배우고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이제는 나의 길을 개척해야 하는 운명 앞에 선 것이다. 언제까지 살아야 할런지 기약이 없는 기나긴 2막 인생을 어떻게 의미있게 살아야 할 것인가는 정답이 없다. 단지 내가 하루하루 만들어 가는 삶이란 것을 피부로 절감하게 된 것이다. 나에게 주어진 많은 시간을 내가 스스로 기획하고 세상과 교류하면서 살아야 하는 과정에서 '내가 하던 것을 가장 잘 할 수 있고, 현직과 연결되는 것을 잘 할 수 있다'는 연수 강사의 조언을 따라 중학교 자유학기제 실시에 따른 학교의 요구는 나를 필요로 했다. 퇴직을 해 모든 일상에서 학교를 떠날 것으로 생각하였는데 다시 나를 필요로 하는 현장의 요구를 외면할 수 없었다. 불러주는 곳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일이다. 2학기부터'일본 문화 수업' 강사로 아이들 앞에 다시 선 것이다. 10년이 넘는 일본 생활과 일본어 구사능력은 내가 갖고 있는 자산이다. 이를 후세들과 나누는 것이 내가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에 나는 다시 학교로 돌아 간 것이다. 이제는 교장이 아니다. 학교에서 아이들이 나에게 교장 선생님이라 부르면 나는 학교에 교장 선생님은 한 분이니 나는 그냥 선생님이라고만 불러 달라고 부탁을 했다. 옛 나를 부르던 교장 명칭을 버렸다. 2막 인생의 출발은 이렇게 1막의 연속 선상에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주요 교육공약 이행을 위해 법률 개정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에서 여야, 교육계가 대립하는 사안의 경우 ‘일전(一戰)’이 예고되고 있다. 초중등 교육의 지방 이양, 고3 선거권 부여, 교장공모제 확대를 놓고 초중등교육법, 정부조직법, 공직선거법 개정 공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문 대통령은 초중등 교육을 시도교육청으로 이양하고 교육부는 고등·평생·직업교육 중심으로 재편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를 실현하려면 교육부장관의 역할과 권한을 명시한 정부조직법을 비롯해 교육부장관과 교육감의 사무, 권한을 규정한 교육기본법, 초중등교육법, 지방자치법, 교육자치법에 대한 개정이 수반돼야 한다. 정부조직법에는 교육부장관이 인적자원개발정책, 학교교육·평생교육, 학술에 관한 사무 등 교육 전반을 관장하는데 이를 축소하려면 내용을 수술해야 한다. 이와 관련 국민의당, 바른정당은 대선 과정에서 교육부 폐지와 기능 재편을 공약한 바 있다. 반면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였던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초중고 학생들 교육을 전교조에게 맡기는 게 옳겠냐"고 언급해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교총도 "공교육 체제 하에서 초중등 교육은 국가의 책무 사항"이라며 "교육부의 권한과 책임이 축소되면 타 부처와의 협상력 약화로 교육재정 확보가 어려워져 교육 여건 전반이 크게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선거연령을 현행 19세에서 18세로 낮추겠다는 공약 또한 공직선거법과 주민투표법의 개정을 놓고 격론이 예상된다. 지난 1월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서 당시 새누리당, 바른정당이 선거 연령 하향을 골자로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 상정을 반대해 무산시켰다. 더불어민주당의 참정권 확대 주장에 야당은 정치 포퓰리즘이라고 맞서며 여전히 첨예한 대립을 보이고 있어 법 개정은 요원한 상태다. 국회 밖에서도 찬반이 갈린다. 당시 조희연 서울교육감과 이재정 경기교육감 등은 "광화문 촛불집회 현장에서 많은 청소년이 참여하는 것을 보면 이미 성숙한 시민의식을 갖고 있다"면서 선거권 연령을 낮추자고 촉구했다. 반면 교총은 "고3 교실의 정치장화가 우려된다"며 "민법에서는 19세를 성년으로 보고 있어 공직선거법에서 선거 연령을 낮추게 되면 다른 법체계와도 맞지 않는다"고 반대했다. 교장공모제 확대 공약도 교육공무원법 개정을 둘러싼 힘겨루기가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은 무자격 공모 교장의 비율을 현행 ‘자율학교 중 내부형 임용방식을 신청한 학교의 15%’에서 ‘전체 자율학교’로 확대하는 내용의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을 지난해 12월 이미 발의한 바 있다. 반면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2012년 3월부터 2016년 9월까지 전국에 임명된 무자격 교장의 68.4%가 특정 교원노조 출신"이라며 "교육감의 코드 인사로 이용되고 있다"고 비판해 부정적 기류가 높다. 교총도 "교직 경력 15년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해 관리자로서의 경험과 능력이 부족한 교사가 선발되면서 제도 자체에 대한 불신이 높다"며 폐지를 촉구하고 있다. 초등 전학년으로 돌봄학교 확대, 고교 무상교육 실현, 노후시설 등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서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도 손질해야 한다. 실제로 더불어민주당의 씽크탱크인 더미래연구소는 ‘대선 핵심 어젠다 종합보고서’를 통해 내국세분 교부금 교부율을 현행 20.27%에서 25.27%로 인상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대선 당시 홍준표 전 경남지사는 "교육재정이 부족하다기보다는 무상급식 등에 예산이 사용돼 정작 학생 교육과 교실환경 개선에 쓰이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하는 등 보편적 무상교육에 반대하고 있어 법 통과를 낙관할 수만은 없다.
교총은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 전달한 제안서를 통해 교권 강화를 위한 교원지위법 개정, 성과급제 폐지, 교육재정 확충 등을 요구했다. 교총은 무엇보다 교원지위법의 조속한 개정에 힘을 모아줄 것을 촉구했다. 이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도 대통령에게 바라는 교육과제로 공식 요청했고 교육부도 입법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는 만큼 교육계에 이견이 없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교원 차등성과급제를 폐지하고 이를 직무별 난이도나 업무 기피 현상 등을 고려해 실질적인 보상기제로 전면 개편할 것도 요청했다. 합리적이고 안정적인 교육재정 확충도 제안했다. 이를 위해 내국세분 교부금 교부율을 25% 이상으로 점차 인상하고 교육세와 지방교육세를 직접세로 전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대학생 반값등록금 실질적 실현, 초등 돌봄교실 확대 등 재원소요가 많은 국책사업 추진을 위해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 제정이나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에 특별회계 설치 등을 규정하는 방안을 주문했다. 유아교육의 국가책임 보장제를 실현하기 위해 단설유치원 중심의 국공립유치원 설치를 확대하고 만0~2세는 보건복지부, 만 3~5세는 교육부로 일원화해 누리과정 운영의 안정성을 높일 것을 제안했다. 또 유치원의 명칭을 유아학교로 변경할 것을 강조했다. 소외계층에게 교육이 희망사다리가 될 수 있도록 교육복지지원법 제정도 제시했다. 취약계층의 기초학력 보장, 유아교육 복지지원, 특수교육 여건 개선, 다문화가정과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배려, 학교밖 청소년 교육지원, 농산어촌 교육발전 지원 등의 내용을 포함하는 법 제정을 통해 일관성 있고 체계적인 교육복지를 실현하자는 취지다. 고교 교육 정상화를 위해 2021학년도 수능부터 공통과목에 한정해 출제하고 절대평가 방식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고교 내신의 성취평가제 전환은 성적 부풀리기나 변별력 저하를 막기 위한 방안을 마련한 뒤에 신중하게 전환해야 한다는 입장도 전했다. 중학교의 중간·기말고사도 일괄적 폐지보다는 평가방법이나 결과의 활용방안부터 개선해야한다고 밝혔다. 1인 교사가 다수의 학생을 평가해야 하는 현실적 여건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교원이 수업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먼저 조성해 줄 것을 당부했다. 혁신학교를 전국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공약에 대해서도 신중을 기할 것을 요청했다. 현재 혁신학교가 전국적으로 1085개교에 이르고 있고 아직 교육적 성과나 일반화 가능성이 객관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전국적으로 확대하기에는 논란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서울에서는 2015~2016년 혁신학교 신청이 미달된 사례가 있을 정도로 학교현장과 학생, 학부모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사고, 외고, 국제고의 일반고 전환에도 신중한 태도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특목고 폐지로 다양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학생의 교육기회를 박탈하게 되고 학생, 학부모의 학교선택에 혼란만 가중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승진 임용 체계의 근간을 저해하고 교육의 안정성을 저해하는 교장공모제 확대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세월호 참사의 책임감에 극단적 선택을 한 단원고 교감에 대해 위험직무순직 인정도 요청했다. 의식을 잃은 사태에서 구조됐고 학부모들로부터 항의를 받으며 극심한 정신적 외상을 입어 자살에 이른 만큼 세월호 참사 당시 학생들을 구조하다 희생된 교원들과 마찬가지로 위험직무순직이 인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영양교사들이 학생 나트륨 과다 섭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염김치 표준화 레시피를 전국 최초로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교육청의 ‘부산 건강학생 만들기 굿 스마일 (Good Sports Meals In Health Learn Elvation)’ 급식부문 연구팀은 지난해 말부터 약 6개월 간 실태분석 후 연구, 개발 끝에 지난달 초 평균염도 1.2% 이하의 저염김치 표준화 레시피를 내놨다. ‘굿 스마일’은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부산 내 체육·급식·보건교사들이 만든 연구모임이다. 강현주 동부산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를 팀장으로 송진선 부산교대부설초 영양교사(부산영양교사회 회장), 박순애 동래고 영양교사, 김을순 사상초 영양교사(학교밥상연구동아리) 등 영양교사들이 주축이 돼 이번 레시피를 내놨다. 이들은 저염김치 개발을 위해 먼저 관내 초·중·고 546개교를 대상으로 ‘학교급식 나트륨 섭취 실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한 끼 당 나트륨 섭취량이 초 848㎎, 중 1309㎎, 고 1456㎎으로 보건복지부 제한권고량(목표섭취량) 667㎎에 비해 각각 1.27배, 1.97배, 2.1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초등교는 양호한 편이지만 중·고교로 갈수록 나트륨 섭취량이 우려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학교급식 김치의 평균염도를 조사한 결과는 초·중이 1.2%, 고교는 1.67%였다. 대기업이 일부 시판 중인 저염김치 평균염도가 1.5∼2.0%인 것을 비교하면 초·중학교에 제공하는 김치는 ‘초저염’ 수준이었으나 고교는 더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초·중은 학교에서 직접 만들어 저장하는 반면 고교는 시간, 인력 부족으로 시판 김치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아서였다. 이에 ‘굿 스마일’은 각 학교, 업체에 제공할 저염김치 레시피를 체계화하기로 했다. 영양교사들은 수개월 간 30여 학교의 우수사례를 모으고 ‘학교밥상연구동아리’가 이를 분석해 표준화 레시피를 완성했다. 레시피에 따르면 배추 100㎏을 기준으로 천일염을 기존 10㎏에서 9㎏으로 10% 줄이고 멸치액젓, 새우젓도 배추 풋내를 잡을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최소한의 양으로 맞춰 각각 2.5㎏, 1.0㎏를 넣는다. 대신 각종 부재료를 넣어 기존 김치 못지않은 풍미를 향상시켰다. 부재료는 고춧가루 4㎏, 찹쌀가루 0.5㎏, 마늘 2㎏, 생강 0.3㎏, 설탕 0.5㎏, 홍고추 3㎏, 무 2㎏, 배 3㎏, 다시물 7㎏으로 구성됐다. 부산교육청은 이번 ‘굿 스마일’ 급식부문 연구팀의 저염김치 레시피를 정책에 반영해 홍보에 앞장서고 있다. 이 레시피를 모든 초·중·고교에 보급하고, 고교 납품 김치제조업체 20여 곳에 배포 완료했다. 이번 레시피 개발에 맞춰 영양교사들은 앞으로 김치 염도를 더욱 낮추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초·중의 경우 현재 1.2%의 낮은 염도에 맞추고 있지만 더 개선해야 한다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 몸이 성장하면서 취하는 나트륨 양도 늘어난다는 조사가 나온 마당에 매 끼 적지 않은 양을 섭취하는 김치의 나트륨 양을 더 줄여 올바른 식습관을 길러주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는 것이다. 송진선 부산교대부설초 영양교사는 "이번 레시피 연구로 김치 염도를 더 낮춰 어린 나이부터 덜 짜게 먹는 습관을 만들어 주자는 분위기가 조성됐다"며 "우리 학교는 염도를 1.0%에 맞추면서도 맛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로이트, 융과 더불어 세계 3대 심리학자로 일컬어지는 아들러는 1934년 오스트리아에서 미국으로 이주해 강연을 다니던 중 1939년 심장발작으로 세상을 떠났다. 당시에 아들러가 사람들에게 이야기했던 주제들은 아직 세상이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것들이었다. 그 중 한 가지가 바로 ‘민주주의’에 대한 것이다.아들러가 아동을 대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바로 사회적 평등(social equality)과 민주주의였다. 아들러심리학에서는 ‘권위적인 교사‘와 ’민주적인 교사’를 대표적으로 비교한다. 아들러 식으로 가르친다는 것은 곧 민주적으로 가르친다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음의 사례를 살펴보자.5학년 음악과 교담교사로 여러 학급의 학생들을 가르치던 A교사는 학기 초에 학생들의 수업태도는 대부분 비슷한데, 시간이 흐르면서 D교사가 맡고 있는 학급이 눈에 띄게 발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런 느낌은 비단 A교사만의 생각이 아니었다. 교담실의 다른 교사들도 D교사의 학급에 대해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었다. D교사는 학기 초부터 매일 아침 자습 시간에 학급회의를 실시했다. 이를 통해 하루하루의 생활을 돌아보고 반성하면서 부서별 계획을 꾸준히 실천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것이 매일 거듭되면서 학생들은 학급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문제들을 ‘교사의 일’이 아닌 ‘자신들의 일’ 즉 ‘공동체의 일’로 받아들이는 인식의 변화가 나타났다. 학급에서 발생한 문제를 학생들 스스로 찾아내고,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자율적으로 하게 된 것이다.매일 ‘아침 회의’를 통해 자신들의 고민과 문제가 해결되는 경험을 한 학생들은 그렇게도 좋아하는 쉬는 시간과 중간놀이 시간을 기꺼이 희생해 자율 회의를 실시했다.이처럼 민주적으로 학생을 지도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전제에 동의해야 한다. △교사는 아동의 행동을 통제할 수 없다 △교사는 아동의 행동을 바꾸려하기 보다는 먼저 자신의 행동을 바꿔야 한다 △아동은 소속감을 확인하기 위해 스스로 방법을 강구하고 나름 최선의 방법을 선택한다 △교사의 역할은 아동 스스로 행동을 바꾸고 동료와 협동하는 방법을 배우도록 돕는 것 등이 바로 그것이다.많은 교사들이 이에 동의하고 실행에 옮기려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재 대한민국의 많은 교사들은 민주적인 교실을 경험하지 못했다. 교사들이 학교에 다닐 때는 체벌은 익숙한 일이었고, 권위적인 문화가 일반적이었다. 그래서 교사가 되었을 때 민주적으로 교육하는 게 쉽지 않다.그러나 이는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다. 1970년대 미국이 그랬다. 당시의 미국은 교육체계에 있어 중요한 법적 변화를 겪었다. 체벌은 물론 교사와 학생 간의 대부분의 신체접촉이 금지된 것이다. 그동안 권위적인 방법으로 학생들을 지도하던 교사들은 소위 ‘멘붕’상태에 빠졌다. 경력 15년차 초등학교 교사였던 펄 캐슬(Pearl Cassel)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그는 아들러의 제자인 드레이커스(Rudolf Dreichurs)의 도움을 받아 아들러식으로 학생을 지도하는 방법을 담은 책 ‘눈물 없는 훈육’을 펴냈다. 그는 당시 학생들이 민주주의가 아닌 자유방임적 무질서를 배우고 있다며, 보다 적극적으로 민주주의를 가르쳐야 할 시기가 왔다고 말했다. 이 지면을 통해현직 교원들로 구성된 ‘격려하는 선생님’의 저자들은아들러 학파의 이론을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실제 현장에 적용한 경험을 나누고자 한다. 이해중 광주 경양초 교사, ‘격려하는 선생님’ 저자
교육부가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업무보고에서 2022년까지 초․중등 교원 수를 1만 2900명 증원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교과 및 비교과 교사 증원’을 구체화 한 것이다. 이를 통해 교사 1인당 학생 수를 OECD 평균 수준인 초등 18.2명, 중등 13명으로 낮추겠다는 의지다. 뿐만 아니라 국공립 유치원 원아 수용률을 25%에서 40%로 확대하는 방안도 보고됐는데, 이를 위해 2341개 학급을 증설해야 하는 만큼 약 3000명의 교원이 더 필요하다. 이에 따라 취임 1년차를 맞는 올해는 당장 6월 임시국회에서 추경을 통해 하반기 3000명의 교사를 추가로 채용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법정 정원에 한참 부족한 특수․보건․영양․사서․상담교사가 포함돼 있다. 학생이 감소하는데 유·초·중등 교원을1만 6000명이나증원하느냐는 지적은 교육현실을 한참 모르는 소리다. 2016년 현재 전체 유․초․중․고 학교 수가 2만 835개교인 점을 감안하면 1교 당 1명도 증원되지 않는 규모다. 열악한 교육현실을 극복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실제로 2016 교육통계연보를 보면 초·중·고에 학급당 31명이 넘는 학급은 5만 3390개, 학급당 36명이 넘는 학급은 1만 2609개에 달한다. 지난해 국감자료에 따르면 특수․보건교사 배치율은 70%도 안 되고 영양교사는 초·중 39.9%, 고 27.2%에 그친다. 전문상담교사는 16.2%(초등교 1.5%)에 불과하다. 아이들 보기에 부끄러운 민낯이다. 2016년 현재 4만 6666명(전체 교원의 9.5%)에 달하는 기간제교사 문제도 교원 부족으로 생긴 것이다. 또한 교사의 성장과 양질의 교육을 견인할 핵심과제인 수석교사제, 학습연구년제 정착도 교사 증원이 필수다. 대통령 선거 때마다 교사 증원 공약은 ‘약방의 감초’격으로 등장했다. 그러나 예산 부담 때문에 제대로 이행된 적이 없다. 하지만 이번 정부는 국정 최우선 과제로 일자리 창출을 내세우며 공공 부문 채용 확대를 강조하고 있어 기대가 크다. 교원 증원은 미래를 위한 투자임을 유념해야 한다.
교육부는 최근 민간위탁 방과후학교 원어민 강사 고용과 관련해 일선 학교에 출입국관리법 등 관련법령 준수를 당부했다. E-2비자로 활동하는 원어민 강사가 민간 방과후학교 위탁업체와 계약하는 것 자체가 불법이므로 이들을 방과후학교로 고용하거나 근무지 추가 동의서를 발급해주는 것 등은 과태료 처분 대상이 될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3일 교육부는 각 시⋅도교육청에 공문을 보내 “방과후학교 원어민 강사 고용(E-2)과 관련해 원어민이 학교장과 직접 작성한 계약서 등을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제출해 비자를 발급받았지만 사실상 민간위탁 업체가 ▲강사채용 ▲보수지급 ▲복무관리 등을 하는 이중 계약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부는 이같은 사례가 적발될 경우 출입국관리법 위반으로 학교장은 3년 이하 징역, 2000만 원 이하 벌금 등의 처벌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의 이같은 조치는 지난해 11월 법무부가 교육부에 협조 요청한 ‘방과후학교 원어민강사 고용과 관련한 무자격 업체와의 민간 위탁에 대한 금지’에 따른 것이다. 특히 최근 방과후학교 민간업체 소속인 원어민 강사가 E-2비자 발급이나 연장을 위해 일선 학교에 근무지 추가동의서를 요청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관련법 위반 여지가 커졌기 때문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E-2비자의 경우 법무부장관이 정하는 자격요건을 갖춘 외국인으로서 외국어전문학원, 초등학교 이상 교육기관 및 부설 어학연구소, 방송사 및 기업체 부설 어학연구소 등에 근무할 수 있다”며 “E-2비자를 가지고 방과후민간업체와 계약을 맺는 것 자체가 불법으로 일선 학교에서는 민간 업체에 소속된 원어민 강사를 고용하고 근무지 추가발급 등의 조치를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충북교총(회장 김진균)과 충북지방변호사회(회장 김준회)는 지난달 31일 충북지방변호사회관에서 ‘학교전담변호사’ 운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학교전담변호사 위촉식도 가졌다. 이날 양 기관은 △학교폭력(가정·성폭력 포함), 교권침해 등 법률 서비스 지원 △학교 내 각종 위원회(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학교운영위원회, 학교분쟁조정위원회 등) 위원 참여 △학생·교원 법률교육지원 △학생 진로교육 지원 및 자유학기제 지원 등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학교전담변호사 활동은 1일부터 내년 2월28일 시범사업으로 운영하게 된다. 충북교총은 분회 4개교(초등 1, 중등 3)를 선정했고, 충북지방변호사회는 변호사를 추천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주요 교육공약 이행을 위해 법률 개정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에서 여야, 교육계가 대립하는 사안의 경우 ‘일전(一戰)’이 예고되고 있다. 초중등 교육의 지방 이양, 고3 선거권 부여, 교장공모제 확대를 놓고 초중등교육법, 정부조직법, 공직선거법 개정 공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우선 문 대통령은 초중등 교육을 시도교육청으로 이양하고 교육부는 고등·평생·직업교육 중심으로 재편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를 실현하려면 교육부장관의 역할과 권한을 명시한 정부조직법을 비롯해 교육부장관과 교육감의 사무, 권한을 규정한 교육기본법, 초중등교육법, 지방자치법, 교육자치법에 대한 개정이 수반돼야 한다. 정부조직법에는 교육부장관이 인적자원개발정책, 학교교육·평생교육, 학술에 관한 사무 등 교육 전반을 관장하는데 이를 축소하려면 내용을 수술해야 한다.이와 관련 국민의당, 바른정당은 대선 과정에서 교육부 폐지와 기능 재편을 공약한 바 있다. 반면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였던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초중고 학생들 교육을 전교조에게 맡기는 게 옳겠냐”고 언급해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교총도 “공교육 체제 하에서 초중등 교육은 국가의 책무 사항”이라며 “교육부의 권한과 책임이 축소되면 타 부처와의 협상력 약화로 교육재정 확보가 어려워져 교육 여건 전반이 크게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선거연령을 현행 19세에서 18세로 낮추겠다는 공약 또한 공직선거법과 주민투표법의 개정을 놓고 격론이 예상된다. 지난 1월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서 당시 새누리당, 바른정당이 선거 연령 하향을 골자로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 상정을 반대해 무산시켰다. 더불어민주당의 참정권 확대 주장에 야당은 정치 포퓰리즘이라고 맞서며 여전히 첨예한 대립을 보이고 있어 법 개정은 요원한 상태다.국회 밖에서도 찬반이 갈린다. 당시 조희연 서울교육감과 이재정 경기교육감 등은 “광화문 촛불집회 현장에서 많은 청소년이 참여하는 것을 보면 이미 성숙한 시민의식을 갖고 있다”면서 선거권 연령을 낮추자고 촉구했다. 반면 교총은 “고3 교실의 정치장화가 우려된다”며 “민법에서는 19세를 성년으로 보고 있어 공직선거법에서 선거 연령을 낮추게 되면 다른 법체계와도 맞지 않는다”고 반대했다.교장공모제 확대 공약도 교육공무원법 개정을 둘러싼 힘겨루기가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은 무자격 공모 교장의 비율을 현행 ‘자율학교 중 내부형 임용방식을 신청한 학교의 15%’에서 ‘전체 자율학교’로 확대하는 내용의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을 지난해 12월 이미 발의한 바 있다.반면 자유한국당 전희경 의원은 “지난 2012년 3월부터 2016년 9월까지 전국에 임명된 무자격 교장의 68.4%가 특정 교원노조 출신”이라며 “교육감의 코드 인사로 이용되고 있다”고 비판해 부정적 기류가 높다. 교총도 “교직 경력 15년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해 관리자로서의 경험과 능력이 부족한 교사가 선발되면서 제도 자체에 대한 불신이 높다”며 폐지를 촉구하고 있다.초등 전학년으로 돌봄학교 확대, 고교 무상교육 실현, 노후시설 등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서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도 손질해야 한다. 실제로 더불어민주당의 씽크탱크인 더미래연구소는 ‘대선 핵심 어젠다 종합보고서’를 통해 내국세분 교부금 교부율을 현행 20.27%에서 25.27%로 인상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대선 당시 홍준표 전 경남지사는 “교육재정이 부족하다기보다는 무상급식 등에 예산이 사용돼 정작 학생 교육과 교실환경 개선에 쓰이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하는 등 보편적 무상교육에 반대하고 있어 법 통과를 낙관할 수만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