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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IMF 구제금융 시대에 실의에 빠진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주었던 프로골퍼가 있었다.박세리다. 불리하게 전개된 경기에서 맨발로 물에 빠져가면서 악전고투 끝에 경기를 이끈 후 우승을 한 장면은 지금도 우리 가슴속에 깊이 각인돼 있다. 그런 박세리 선수가9일 대전시교육청을 방문했다. 박 선수는 대전이 고향이며, 초·중학교(유성초, 갈마중)를 대전에서 다녔다. 이번에 고향에 와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병원에 가서 검진을 받기도 했다. 우리 교육청을 방문한 날 박 선수는 김신호 교육감에게 "세계적인 골프선수로 자랄 수 있게 만들어준 것은 훌륭하신 선생님들 덕택"이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또 "이번에 건강 검진을 했는데 다행히 이상이 없고, 컨디션이 좋아서 올해 시즌에서는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한편 박 선수의 초등학교 담임이었던 서부교육지원청 여양구 장학사는 "세계적인 선수로 컸다는 것이 자랑스럽고, 항상 건강하게 선수 생활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며, 앞으로 좋은 배필을 만났으면 한다"고 했다. 박 선수는 앞으로 유망주를 발굴하는데 힘을 쏟고 싶고, 교육할 수 있는 인프라가 갖춰진다면 은퇴 이후 대전에서 살고 싶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제 새 학기를 맞아 학교 관리자와 학교 교사들은 무엇인가를 하려는 열의가 있을 것이다. 이때 도움이 되는 책을 한권 소개하고자 한다. 조벽 교수가 지은 인재혁명이다. 조 교수는 미국에서 중학교부터 공부하면서 국제적인 감각을 가지고, 미국에서 대학교수로 있으면서 대학교수를 가르치는 교수로 실력이 있다고 보며, 국내에 와서 교장연수에서 교육자의 올바른 제사와 교수법등을 강의하였으며, 실제로 부산에서 WEE센터를 맡아 청소년을 지도하고 있다. 조 교수는 글의 첫 부분에서 대한미국에서 1등인 학생이 그러나 글로벌 무대에서 이류가 되는 실제 사례를 들면서 한국의 교육이 글로벌 시대의 인재혁명으로 변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글러벌시대의 인재로 3가지 조건을 들고 있다. 첫째, 하늘 같은 창의성으로 튼튼한 기초지식, 퍼지사고(알쏭달쏭함을 잘 소화해 내는 사고력으로 퍼지 사고는 모든 요인을 총체적으로 보고, 복합적으로 판단하며 동시에 창조적인 발상을 할 때 생기는 것이다), 호기심, 모험심, 긍정성, 여유를 제시하고 있다. 둘째는 땅 같은 전문성으로 학습의 즐거움, 자기주도학습을 들고 있다. 셋째는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인성으로 리더십을 들고 있다. 아이패드 등과 같은 정보통신기술은 지식위주의 교육을 탈피하게 하고 앞으로 창의력을 요구한다고 본다. 이러한 때 우리 학교에서는 4지선다형 문제를 12년 동안 10만여 개 이상 풀고 있다고 조 교수는 강의에서 강조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 나라 교육에서 결승점이 없는 장기전을 준비하여야 하고, 답이 아닌 질문을 유도하고, 긍정적인 인생대본을 갖게 하고, 관심 잇는 것에 집중하게 하고,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을 하게하고, 아이들이 직접 미래를 그리게 하라 는 등의 제안은 우리 나라 교육에 적절한 것이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인재 혁명을 위한 조벽 교수의 희망 선언은 다음과 같다. * 희망을 선택하라. 자신의 앞날이 훤하기 때문에 희망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희망을 가질 때 앞날이 밝아진다. * 학생을 변하게 할 생각 말고 교사가 먼저 변하라. * 교육은 두뇌라는 그릇을 채우는 일이 아니라 그릇 그 자체를 키워나가는 일이다. * 교과 과정이 아니라 교육 경험을 다자인하라. * 인성은 훌륭한 교육의 전제 조건이 아니라 훌륭한 교육의 결과이다. * 여유는 생기는 게 아니라 만드는 것이다. * 이제 학교에 머리만이 아니라 가슴도 함께 있는 학생이 번창할 수 있도록 하라. * 내가 학생으로부터 영향을 받을 것인가, 아니면 내가 학생에게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생각하라. * 창의력은 요구하는 게 아니라 허락하는 것이다. * 경쟁력은 결과다. 경쟁력이라는 결과를 얻기 위한 방법은 경쟁이 아니라 협력이다. * 교육은 학생의 단점을 찾아서 보완해 주는 것보다 학생의 장점을 찾아서 희망을 갖도록 해 주는 것이다. * 꿈은 머리로 냉철하게 이것저것 다져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에 뜨겁게 품는 것이다. * 교사는 공부의 신이 아니라 변화의 신이어야 하며, 더 나아가 희망의 신이어야 한다. * 유능한 교육자는 잘 가르치는 자가 아니라 학생 스스로 잘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자다. * 실수나 실패는 끝이 아니라 단지 과정일 뿐이다. * 베풂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며, 행위가 아니라 습관이다. * 베품은 더 이상 희생이 아니라 리더쉽이다. * 현실을 말하지 마라. 학생을 우리의 현실에 끼워 맞추는 게 아니라 우리가 학생의 미래에(그들의 현실에) 맞추는 것이다. * 교육의 궁극적 목표는 희망이다. 우리한테 없는 것을 남에게 줄 수는 없다. 절망을 느끼는 교사는 더 이상의 교육자가 아니다. 선생님들이 가르치는 아이들이 대한민국 1등이 아닌, 세계무대에서 통하는 초일류로 키우기 위하여 우리 교육자들은 희망을 가지고 새로운 마음으로 학생들을 지도하자.
9일 서울시교육청 11층 강당에서 2011년 2월말 퇴직교원 정부포상 전수식이 거행됐다. 전수식에서 축하 연주 및 공연을 한 국악고 학생들을 위해 수상자들이 박수로 화답하고 있다.
한국교총(회장 안양옥)과 전쟁기념사업회(회장 박장규)는 8일 전쟁기념관에서 호국안보의식 고취 및 나라사랑 정신고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안양옥 교총 회장이 박장규 전쟁기념사업회 회장으로부터 기념품을 받고 있다.
충남대가 공주대, 공주교대 등 대전충남권 국립대와 통합을 추진하는 가운데 대학 구성원과 동문사회, 지역주민의 의견수렴을 배제한 채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다. 9일 충남대와 공주대 등에 따르면 송용호 총장이 지난달 16일 열린 학내 행사에서 "내년 3월 공주대, 공주교대와 통합하기로 합의했다"고 일방적으로 발표, 3개 대학이 통합 절차를 밟는 사실이 외부에 알려졌다. 이들 대학은 글로벌 교육 및 디지털 연구분야 육성을 위한 시설을 세종시에 설립하는 내용의 '세종시 융복합 캠퍼스 입지 계획'을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에 제출한 상태로, '입지계획'은 현재 행정도시건설청이 추진 중인 중앙행정기관 소속 또는 유관 기관의 이전 수요조사에 맞춰 마련됐다. 교과부는 '세종시에 개별 대학으로 들어오기보다는 통합형식을 취하거나 연합대학의 형식을 취했으면 좋겠다'는 견해를 밝히는 등 통합을 권장하는 분위기다. 이들 대학이 통합할 경우 학생 수는 4만9000여명으로 서울대의 2만6900여명(대학원생 포함)보다 많고, 교수도 1500명으로 서울대 1800명에 이어 두번째 규모를 갖추게 된다. 이 과정에서 통합 국립대를 총괄하는 대학본부를 공주에 두고, 대학명칭을 새롭게 바꾸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말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들 대학 총장과 고위 관계자들은 조만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통합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통합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충남대는 대학 구성원인 학생과 교직원, 동문,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밟지 않고 있다. 이는 공주대가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홈페이지와 이메일 등을 통해 3개 대학 통합 추진 논의와 관련해 교직원 800여명의 의견을 조사한 것과 사뭇 대조된다. 이와 관련, 충남대교수회는 절차상의 문제와 교명 변경, 대학본부 설치 장소 등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김용완 충남대교수회장은 지난 3일 발표한 소견문을 통해 "설령 통합을 추진하더라도 학내구성원(교수, 직원, 학생) 절대 다수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고 못박았다. 그는 "3개교 통합추진은 학교의 운명을 좌우하는 중차대한 사안으로 득과 실을 철저하게 검증해야 하고, 학내 구성원 절대다수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며 "법인화의 졸속추진처럼 또 하나의 조급한 정책추진, 졸속이고 비민주적인 행정의 전형을 다시 보게 됐다"고 지적했다. 일부 동문들은 "60년에 이르는 유구한 역사와 정체성을 지닌 모교의 교명을 바꾸고, 통합하는데 동문의 의견을 묻지 않고 배제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도민들에 의해 세워진 대학인 만큼 지역주민과 동문을 상대로 한 설명회 또는 공청회 등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신희권 기획처장은 "3월 중순으로 예정된 양해각서 체결을 위해 학내구성원들의 의견 수렴을 거칠 계획을 이미 잡아놓고 있었다"며 "공청회를 3월과 4월, 5월에 걸쳐 3회 이상 교수회와 공동으로 개최하고, 5월 중에는 3개 대학 통합에 대한 찬반투표를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남대는 2001년 충북대, 한밭대와 통합을 논의했으며, 2005년에는 공주대와 통합을 추진하다 모두 실패했다.
인천시교육청이 인천시가 부담하기로 한 체육고와 비즈니스고의 이전·재배치 사업비를 지급하지 않아 이들 학교의 이전·재배치 사업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9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006년 6월 교육청과 시는 도화지구 개발 사업을 위해 시가 810억원을 투입, 지구내 체육고는 청라지구로 이전하고 비즈니스고는 지구 안에 다시 배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2009년 3월 청라지구내 6만6000여㎡의 학교 용지를 221억원에 매입했으며, 지난해 10월엔 신축 및 재배치 공사 계약을 맺고 설계비 등으로 17억원을 지출했다. 그러나 시가 이들 학교 이전·재배치에 따른 부담금 가운데 55억원만을 지급한 채 나머지 755억원을 주지 않아 사업을 진행시키지 못하고 있다. 특히 시는 작년분 학교용지부담금 가운데 140억원 마저 지급하지 않는 바람에 시교육청은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다. 시교육청의 관계자는 "시의 요구로 학교 이전·재배치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사업비를 주지 않아 재정이 바닥났다"면서 "예산이 확보될 때까지 당분간 이전·재배치 사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감사원이 최근 기초자치단체가 학교를 설립하는 것이 위법이라고 유권해석을 내림에 따라 강원 양구군이 설립, 운영 중인 강원외국어고등학교가 향후 신규 시설투자비 등을 어떻게 충당해야할 지 고민에 빠졌다. 9일 양구군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감사원은 지난해 전국의 장학재단 설립 및 운영실태를 조사하면서 기초지방자치단체가 직접 학교를 설립하는 것은 위법이라며 더 이상 학교를 설립하지 못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양구군이 양록학원을 설립해 만든 강원외고의 경우 앞으로는 신규 시설투자비를 군청으로부터 지원받기가 어렵게 됐다. 강원외고는 현재 1~2학년만 있으며 내년에 신입생이 더 들어올 경우 1~3학년에 이르는 학급을 완성하기 위해 비품 구입 등에 추가 예산이 소요될 수 밖에 없는 처지다. 강원외고 관계자는 "설립 이후 학교 운영비와 인건비는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지원받고 있기 때문에 당장 큰 영향은 없다"며 "하지만 앞으로는 추가 시설이 필요하더라도 양구군으로부터 예산을 직접 받기는 어렵기 때문에 교육청 등의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양구군은 "강원외고가 도내 영재를 확보하기 위해 설립된 것인데다 이번 감사를 통해 기초자치단체가 직접 예산을 지원할 수 없다는 지적을 받게 됨에 따라 앞으로는 광역자치단체가 직접 신규 시설 투자비를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양록학원 이사장인 전창범 양구군수는 "기초자치단체는 학교를 설립하지 못하고 광역자치단체는 설립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 자체가 관계기관의 협소한 생각"이라며 "강원외고는 양구 군민의 학교가 아니라 도내의 영재유출을 막기 위한 강원도민의 학교이기 때문에 앞으로 학교를 운영하면서 필요한 시설은 도비를 통해 지원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설립 당시 도비 40억원을 지원받은 전례도 있다"고 말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도내에서 지방자치단체가 설립을 추진 중인 학교는 한 곳도 없다"면서 "감사원 지적과 관련해 강원외고를 운영 중인 양록학원과 함께 대응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도내 첫 외고인 강원외고는 지난 2006년 4월 강원도교육청이 지역 인재의 수도권 유출 방지와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한 특수목적고 설립을 위해 공모했으며 양구군은 같은 해 11월 춘천 등 타 시·군의 경쟁을 물리치고 설립권을 따냈다. 이후 양구군은 양록학원을 통해 300여억원을 투입, 작년 3월 양구읍 하리 3만여㎡ 터에 본관(4층)과 기숙사(6층)를 준공해 개교했다.
경남도교육청은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진로교육 선도교육청으로 선정된 올해부터 전문계 고교생을 대상으로 해외 인턴십 과정을 도입하는 등 직업교육을 강화한다고 9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교육과학기술부의 지원금 5억원으로 해외 인턴십, 진로체험 캠프 운영, 일선학교에 커리어 존을 운영하는 방법으로 초·중·고등학교 때부터 학생들의 진로탐색과 진학을 지원한다. 전문계 고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해외 인턴십은 올해 특성화고(옛 전문계고) 재학생 40명 정도를 뽑아 호주에서 인턴십 과정을 밟게 한다. 대학진학 대신 취업을 목표로 관광과 원예, 요리, 미용, 항공, 해양 분야의 기술을 익히게 한다. 또 도교육청 내에 진로교육 정책을 수립하는 '진로진학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진로교육 시범학교인 창원 안민초등학교, 내서중, 신월고에 진로진학 상담을 위한 전용공간인 커리어 존을 운영한다. 이밖에 다문화가정과 소년소녀가장, 한부모 가정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로체험 캠프를 열고 모든 초중고생을 대상으로는 커리어 포트폴리오 제작대회도 연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대학 입학사정관들의 정보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11~13일 제주 라마다호텔에서 '2011년 입학사정관제 사례발표 워크숍'을 연다고 9일 밝혔다. 전국 60개 대학의 입학사정관 480명이 참가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입학사정관의 신분 안정화와 전문성 제고 방안, 고교-대학 연계 프로그램, 전형운영의 공정성과 신뢰성 제고 방안 등 각 대학의 운영 사례가 소개된다. 예를 들어 서울대는 고교지원 프로그램(미래 인재학교)에 대한 운영 모형과 입학 전후 학생에 대한 교육활동 지원현황, 연세대는 자기소개서·추천서 운용 사례와 입학사정관 온라인 교육시스템, 이화여대는 고교 연계 프로그램 연구 현황 등 을 각각 소개한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과 입학사정관들이 제도 개선 방안을 놓고 대화하는 자리도 마련될 예정이다. 대교협은 "입학사정관제를 내실있게 운영하려면 전형요소와 전형과정을 개선하고 고교와의 연계활동을 강화해야 한다"며 "근년 들어 본격 도입된 입학사정관제도가 한 단계 성숙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명문 하버드대가 이명박 대통령의 치적인 청계천 복원 사업에 대한 서적을 출간하고 이를 수업 교재로 채택키로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9일 "하버드 대학교가 청계천 복원사업의 우수성을 인정하고 이를 최근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에 책자로 발간했으며, 이를 재편집해 수업 교재로도 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버드대 디자인스쿨은 지난 2009년 여름부터 서울특별시 산하 시정개발연구원의 협조를 받아 청계천 복원사업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고 지난 연말 최종 연구 결과를 260페이지 분량의 책자로 완성했다. '도시와 하천-청계천 복원 프로젝트' 제하의 책자는 도시공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피터 로이 하버드대 디자인스쿨 석좌교수가 최종 편집했으며, 지난 1월말 국내외에 국·영문판이 동시 출간됐다. 특히 하버드대는 이 책자를 경영대학원과 디자인스쿨의 정식 수업교재로 채택, 이를 교과서 형식으로 재편집해 오는 가을 학기부터 사용할 계획이다. 이 책자는 "청계천 복원 사업이 세계 도심 개발사업 가운데 가장 성공한 프로젝트로 한국에 있는 다른 하천들의 친환경 재생 사업을 촉진한 시발점이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 "당시 서울시장이었던 이명박 대통령의 리더십과 인내심, 이해력이 없었더라면 청계천 복원사업은 성공이 불가능했을 것임은 물론 시작조차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앞서 하버드대는 지난해 9월 청계천 복원사업의 시행자인 서울시를 세계적인 친환경 도시공학 프로젝트에 수여하는 '베로니카 러지 그린 프라이즈' 수상자로 선정하기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명박 대통령의 '자이드 국제환경상' 수상을 놓고 일부 정치인들이 '원전 수주의 대가'라고 주장하지만, 청계천 사업이 하버드대 교재로 채택될 만큼 이 대통령은 친환경 사업의 선구자로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생물다양성협약 공로상 수상에 이어 이번 주말 UAE 순방 기간 '자이드 국제환경상'을 받을 예정이다. 서울시장 재직 시절엔 청계천 복원과 교통 개혁, 시민의 숲 조성 등의 업적을 인정받아 베니스국제비엔날레 최우수상(2004년), 세계기술 환경상(2005년) 등을 수상했고, 미 주간지 '타임'으로부터 '환경의 영웅'(2007년)으로도 선정됐다.
2500원인 방송 수신료를 1000원 인상하는 안이 국회 상임위에 계류된 가운데, 월 70원인 교육방송 수신료를 최소 500원 이상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방송법 및 시행령에 따라 월 수신료 2500원은 KBS 90.6%(2265원), EBS 2.8%(70원), 한국전력에 위탁 수수료로 6.6%(165원) 배분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방송통신위원회에서 KBS 수신료 인상안이 가결되면서 EBS의 배분율은 5%로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EBS는 이번 수신료 인상과 더불어 수신료 배분율을 현실적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상된 수신료 3500원 중 최소 500원(약 14.3%)은 배분받아야 한다는 게 교육방송 측 입장이다. EBS의 재원구조는 2010년 기준 총 2428억원 중 ▲수신료 159억원 ▲방송발전기금 및 특별교부금 등 682억 ▲출판사업 및 광고수입 1746억원으로 구성돼 있다. 전체 재원 중 공적재원이 26%에 불과하고, 그 중 수신료 재원의 비중은 6.5%에 불과한 실정이다. 교육문화 채널에 대한 배분율이 영국 71대29, 일본 80대20에 비하면 KBS와 EBS 배분율 97대3은 지나치다는 지적이 많다. EBS관계자는 “수신료의 배분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방송법 관련규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방송법 65조에는 KBS이사회가 수신료를 산정하고, 방통위를 거쳐 국회가 승인한다고 되어 있어 수신료의 사용주체인 EBS가 논의구조에서 배제되어 있는 문제를 바로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10월 국회 교과위 국정감사에서 이군현, 조순형, 김부겸 의원 등이 EBS의 공적재원 비율 현실화를 지적하자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EBS의 역할의 중요성과 수신료 인상의 필요성을 피력한 바 있다.
서울 시내 초중고 가운데 비만학생이 많은 '뚱보' 학교는 대부분 강북권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의 학생 비만율은 가장 낮아 학생 건강에서도 강남과 강북의 격차가 뚜렷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연합뉴스가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박영아(한나라당) 의원을 통해 입수한 서울시내 초중고 1276개교의 '2010 학교별 비만율 내역'을 분석한 결과, 학생 비만율이 가장 높은 구는 중구(16.2%)였고, 동대문(16.1%), 중랑(15.9%), 종로(15.8%), 용산(15.6%), 은평·강북·성동·성북(15.5%) 등이 뒤를 이었다. 비만율이 낮은 자치구는 서초(12.2%), 양천(12.6%), 강남·송파(12.8%), 동작(13.7%), 노원(13.7%), 영등포(13.8%), 광진(13.9%) 순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비만율은 재학생 중 비만도가 경도비만 이상인 학생 비율을 집계한 것이다. 표준체중 측정법에 따라 비만도가 10~19%면 과체중, 20~29%는 경도비만, 30~49%는 중등도비만, 50% 이상은 고도 비만으로 분류한다. 전교생 중 비만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이 20% 이상인 '뚱보' 학교는 모두 64개로 강서구(8개)에 가장 많았고, 다음이 중구(7개), 종로(6개), 성북(5개), 용산·은평(4개) 등 순이었다. 특히 성북 A중(24.8%), 강서 B고(26.4%), 강동 C고(26.4%) 등 3개교는 비만율이 25%를 넘나들어 전교생 4명 중 1명이 비만이라는 우려할 만한 결과가 나왔다. 이에 비해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 지역의 '뚱보' 학교는 각 1개씩에 불과했고, 양천구에는 한 곳도 없었다. 비만율이 3∼8%대로 가장 낮은 학교도 과반수가 강남 3구와 양천구 등에 몰려 있었다. 초중고 각급별로 비만율이 가장 낮은 학교 10곳씩을 뽑아 본 결과 송파구가 9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는 양천(5개), 강남(3개), 광진·중구·강서(2개), 강북·관악·구로·노원·서초·성북·은평(1개) 등 순이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별 비만 대책이나 운동 시간은 비슷한 만큼 이런 격차는 결국 부모가 자녀의 정크푸드 섭취량을 제한하는 등 건강한 식생활을 얼마나 잘 챙겨줄 수 있는지 여부에 따른 것으로 판단 된다"고 말했다. 박영아 의원은 "아이들의 건강상태에서마저 빈부격차가 나타난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학교 차원의 체육활동과 건강프로그램, 올바른 식습관 교육은 물론 정부 차원에서도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경북도교육청은 초·중·고교생들을 대상으로 '독도 지킴이' 동아리 100팀을 공모한다고 8일 밝혔다. 경북도교육청은 학생들이 독도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독도를 수호할 의지를 키우도록 하기 위해 이 같은 사업을 시작했다. 독도 지킴이 동아리는 반크(VANK)의 사이버 독도사관학교 입학을 통한 독도 바로 알기, 독도 관련 방송·신문 자료 수집·정리하기, 미니홈피·카페·블로그에 홍보하기, UCC(사용자제작콘텐츠) 만들기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도교육청은 8명 이상의 동아리별로 100만원의 운영비를 지급하며, 오는 15일까지 공모한다. 오는 11월까지 동아리를 운영한 뒤 우수한 성과를 낸 동아리를 선정, 시상할 계획이다. 경북도교육청 교육정책과 성환이 장학관은 "동아리 운영으로 학생들이 교과서 지식 외에 독도에 관한 학습 기회를 갖고 자율적인 운영과 활동으로 독도가 우리 땅임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역량을 기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남 목포와 순천 등 평준화 고교의 학생 배정 방식이 7년만에 전면 손질될 전망이다. 8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현행 학생 지원에 따른 배정 방식을 전면적으로 바꿔, 학생 희망과 성적별 배정을 50%씩 혼용, 적용하는 새 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 방식은 평준화가 시행 중인 목포와 여수, 순천 등 3곳으로 현재 중학교 2학년이 입학하는 2012년부터 적용된다. 도 교육청은 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이달 말까지 고입전형 기본계획을 최종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현 배정 방식은 학생들이 희망 학교를 순서대로 써내면 컴퓨터가 추첨하는 이른바 '선지원 후추첨'이다. 이 방식은 목포와 여수 등 일부 지역에서 특정학교 '쏠림과 기피' 현상이 심화해 평준화 근간이 흔들리는 등 문제가 크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실제로 1지망 학교 비율이 여수지역은 10배 이상, 목포와 순천 각 4배 이상 차이가 나고 있다. 도 교육청은 일부 사립학교와 도의회 등에서 학생들의 선택권을 제약하고 있다며 새 방식 도입을 반대하고 있지만 그대로 강행할 계획이다. 특히 일부 사립고는 우수학생 유치전과 함께 성적 하위 학생들의 1지망 지원을 인위적으로 제한하는 등 부작용도 드러나고 있다. 또 편법으로 우열반을 편성, 운영하는 등 우수 신입생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개선 방식은 50%는 중학교 내신성적을 9등급으로 나눠 각 학교에 상위부터 하위까지 일정 비율로 배정하고, 나머지 50%는 기존 선지원 추첨배정 방식이다. 이 방식은 학생 절반은 성적에 따라 골고루 배정하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자율형 공립고로 지정된 목포고와 순천고도 50%는 강제배정할 계획으로 알려져 학생들의 학교 선택권을 제한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또 비선호 학교에 배정된 학생들의 반발이 적지 않은데다 배정 불확실에 따른 우수학생들의 지역 이탈 가속화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 매년 지역 상위 10% 학생 4명중 1명은 타 지역으로 진학하고 있다. 전남지역 평준화 고교는 모두 27개교에 신입생 정원은 8800여명이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최종안을 마련, 발표할 계획이며 평준화 근간을 흔드는 문제점을 보완하는데 주안점을 둘 계획이다"고 말했다.
강원교육청(교육감 민병희)은 앞으로 경쟁시험이 아닌 교사의 관찰과 추천을 통해 영재를 선발하기로 했다. 8일 도 교육청에 따르면 그동안 경쟁시험을 통해 영재를 선발했으나 선발을 앞두고 사교육비가 증가하는 등의 폐단을 막기 위해 교사의 관찰과 추천을 통해 뽑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당장 교사의 관찰과 추천을 통해 영재를 선발할 경우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2012년 도내 10개 군 지역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우선 적용한 뒤 2013년 도내 전 지역 초·중·고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당분간은 영재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지능검사와 학문 적성검사, 심층면접을 함께 실시해 선발에 따른 잡음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그동안 경쟁시험으로 영재를 선발하다 보니 학원에 다녀 영재로 둔갑하는 등 문제점이 있어 교사의 추천 및 관찰을 통해 뽑기로 했다"면서 "하지만 교사 1명의 판단으로 뽑는 것이 아니라 학교 차원에서 추천위원회를 구성, 영재를 선발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 교육청이 운영하는 영재교육기관은 모두 25곳에 이르고 있다.
울산시교육청이 미용 전문인력을 키우려고 특성화고로 설립한 울산미용예술고등학교에 실습실이 갖춰지지 않아 학생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8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울산시 울주군 웅촌면 울산정보산업고를 올해 3월부터 미용 특성화고인 울산미용예술고로 전환해 피부케어, 헤어디자인, 토탈뷰티 등 3개 학과 6학급에 180명의 신입생을 뽑았다. 시교육청은 또 기존 울산정보산업고와 한 부지에 있는 웅촌중학교를 다른 곳으로 이전하고, 총 140억원을 투입해 웅촌중학교 교실 건물을 고쳐 미용 실습동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부지 확보 등의 문제로 웅촌중학교의 이전이 지연되면서 미용 실습동은 올해 하반기나 돼서야 건립될 수 있다는 것. 신입생과 학부모들은 "미용 기술을 배우려 이 학교를 선택했는데 실습동이 없어 실습할 수 없다니 어처구니가 없다"며 "이런 곳에서 꿈을 키워갈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항의했다. 학교 측은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신입생을 받아 학교로서도 안타깝다"며 "1학년은 실습보다는 이론 공부를 해야 하는 시간이 많고 하반기에는 실습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전북도교육청은 교원들의 업무 경감과 학생들의 수업결손 방지를 위해 일과 시간에 열리는 불필요한 설명회나 행사를 대폭 축소하거나 폐지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 학기 중에는 일선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벌이던 전달 회의나 설명회 등을 지양하고 책자나 유인물로 대신하기로 했으며 부득이 설명회가 필요할 때는 교사 대신 수업을 맡고 있지 않은 교감을 대상으로 벌이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3월 실시했던 보건교육설명회는 올해부터 실시하지 않고 주요 사항은 모아 공문으로 보내기로 했으며, 평생교육체육과에서 주관하던 학교 체육 주요업무계획 설명회와 학교정책과의 인성·인권 담당자 연찬회도 각각 지역교육청 장학사 회의와 각급학교 교감 대상 회의로 축소하기로 했다. 또 초·중등 영어교사 연찬회는 해당 업무를 공문으로 시달한 후 동아리 또는 학교 자체 운영 후 결과를 보고하는 형태로 업무를 간소화하기로 했다. 도 교육청은 앞으로도 일과 시간 중에 열리는 설명회는 최대한 지양해 교원들의 업무를 덜어 주고 학생의 수업권을 최대한 보장할 예정이다.
최근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는 ‘2011년 창의경영학교 지원사업 운영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름도 생소한 ‘창의경영학교’는 교과부가 창의·인성교육을 강화하겠다는 명목하에 새롭게 만들어낸 개념이다. 지금도 ‘학교는 공모 중’인데 또 하나가 더 생겨난 것이다. 이명박정부 들어 공모학교가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잡은 느낌이다. ‘사교육 없는 학교’, ‘학력향상중점학교’, ‘교육과정혁신학교’, ‘수학·과학·영어·예체능중점학교’, ‘교과교실제 시범학교’, ‘학교문화선도 시범학교’, ‘기숙형 공립학교’, ‘마이스터고’, ‘취업강화 특성화학교’ 등 일일이 기억하기 힘들 정도이다. 그런데 창의경영학교는 기존의 ‘사교육 없는 학교’, ‘학력향상중점학교’, ‘교육과정혁신학교’를 묶은 것이라고 한다. 교과부 관계자는 “기존에는 ‘사교육 없는 학교’로 선정돼 예산을 받으면 사교육을 완화하는 목적으로만 예산을 쓸 수 있었는데, 이제 창의·인성교육에도 예산을 쓸 수 있다는 뜻”(세계일보, 2011.2.22)이라며 학교 자율권 확대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창의 경영학교 개념에서 알 수 있듯 또 다른 교육지표여야 할 인성교육을 이미 선정된 공모학교에 슬쩍 끼어 넣으려 한 것처럼 보인다. 그렇더라도 문제는 그게 아니다. 정작 문제는 공모를 ‘즐기는 듯한’ 교과부의 예산배분 접근법이다. 국민세금으로 꾸려진 교육예산은 당연히 유·초·중·고·대학에 이르기까지 세목에 맞춰 배분되어야 한다. 각종 공모를 통한 선정 학교에 잘했다며, 또는 잘하라며 상금 주듯 쓸 돈이 아니다. 마치 쌈짓돈 빼내주듯, 또는 큰 인심이라도 쓰는 것처럼 해선 안 된다. 그것이 경쟁을 표방한 이명박정부의 ‘학교 길들이기’인지 모르겠지만, 무엇보다도 학교마다 각종 공모에 대한 피로감이 쌓여가는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어 문제다. 그냥 ‘○○학교공모에 지원함’이라 적은 신청서만 달랑 제출하는게 아닌 각종 공모다. 그 준비를 위한 ‘잡무’가 이만저만이 아닌 것이다. 앞에서 접근법이 문제라고 말했는데, 극단적으로 말해 왜 단위학교가 아쉬워 각종 공모 신청서를 내야 하는가? 교육은 국가의 책무다. 특히 중학교 의무교육에서 한발 더 나아가 전문계고 신입생까지 공짜로 학교에 다니게 되었다. 그렇다면 그에 맞게 골고루 예산을 배분해 알찬 교육활동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역시 극단적으로 말해 어떤 공모에도 신청하지 않거나 했어도 탈락한 ‘무공모 학교’는 예산을 주지 않고 학교더러 알아서 하란 말인가? 그건 아닐 것이다. 아니 아니어야 한다. 예컨대 취업강화 특성화고에 소정의 예산을 준다해서 다른 전문계고는 학생들을 취업시키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냐 묻고 있는 것이다. 지난 참여정부 때는 방과후학교외 이렇다 할 교육정책이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것도 문제였지만, 지금은 너무 많은 것들을 교육개혁이란 미명하게 벌이고 있어 일선 학교 현장을 헷갈리게 하고 있다. 교과부 관계자들조차 무슨무슨 공모학교인지를 모두 숙지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이제 이명박정부는 2년도 남지 않았다. 임기 그 날까지 열심히 해야겠지만, 더 이상 판은 벌이지 않았으면 한다. 정권이 바뀌어 용도 폐기되는 정책이 있다면 국가적 낭비다. 교사, 수험생, 학부모 등 국민은 다시 교육이 백년지대계라는 사실을 곱씹으며 치떨어야 할 일이 생기지 않길 바랄 따름이다.
최근 제12회 전주국제영화제 포스터가 일반에 공개되었다. 4월 28일부터 5월 6일까지 9일 동안 열리는 제12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자유·독립·소통’을 슬로건으로 180여 편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지난 해의 209편(장편 131,단편 78편)에 비해 약간 줄어든 수치다. 우선 전주국제영화제는 세계적으로 희귀한 독립영화(비상업영화)들을 만날 수 있는 장(場)이다. 특히 오리지널 필름으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은 전주국제영화제의 또 다른 가치이기도 하다. 전주시민 등 도민 말고 서울 등지에서 많은 이들이 전주국제영화제를 찾아오는 것도 그 때문으로 짐작된다. 실제로 필자는 일반 극장에서 ‘함부로’ 볼 수 없는 여러 영화들을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볼 수 있었다. 예컨대 ‘로망스’(2000) ‘이쿠’(2001) ‘개 같은 나날’(2002) ‘켄 파크’(2003) ‘야수’(2004) 등이다. 한국영화로는 박진표 감독의 데뷔작 ‘죽어도 좋아’(2002)가 오래되었지만 기억에 남아 있다. 70대 노인들의 ‘이층집’을 통한 인생의 활력찾기를 그린 ‘죽어도 좋아’는 심의에서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은 영화이다. ‘죽어도 좋아’는, 그러나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인 후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되어 호평받은 영화이기도 하다. 그런 경험은 확실히 짜릿한 설레임을 주는 전주국제영화제만의 색다른 의미이다. 벌써 지지난 해인가. ‘숏버스’는 2006년 프랑스 칸 영화제에서 상영되었지만, 국내심의에서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았다. 수입사측의 소송 끝에 2년 3개월이 지난 2009년 3월 12일 국내 개봉이 이루어졌다.그 이전 ‘숏버스’는 부산국제영화제와 언론시사회에서 공개된데 이어 시네마테크 전용관인 서울아트시네마에서 매진된 가운데 상영된 바 있다.(서울아트시네마는 등급분류를 받지 않은 영화도 비영리목적으로 사전에 특별상영할 수 있다.) 어차피 전주국제영화제가 내세운 슬로건중 하나가 ‘독립’이다. 제한상영가판정을 받았거나 이런저런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변태영화’들을 ‘회고전’ 형식으로 한 상 차려보면 어떨까? 너무 오래되었거나 이미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소개된 것 말고 최근 5~6년 전 영화들만으로도 상다리가 부러질 것 같은데…. 참고로 적어본다. 우선 2005년이다. ‘도쿄 데카당스’·‘신주쿠여고생납치사건’(일본), ‘흔들리는 구름’(대만), ‘빨간 구두’(이탈리아), ‘루시아’(스페인), ‘권태’(프랑스), ‘나인송즈’(영국)가 있다. 2006년 ‘남자들이 모르는 은밀한 것들’, ‘세르쥬노박의 겨울여행’(프랑스), ‘라이 위드 미’(캐나다), ‘기묘한 서커스’(일본), ‘죽여주는 여자’(스페인), ‘여름궁전’(중국) 등이다.2007년 ‘나는 섹스중독자’·‘걸스라이프’(미국), 2008년 ‘동거·동락’·‘경축! 우리 사랑’(한국),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중국), ‘미스트리스’(프랑스), 2009년 ‘숏버스’(미국), ‘블랙 아이스’(핀란드), 오감도(한국), ‘엘레지’(스페인) 등이다. 이런 상차림은 괄호 속 국적에서 보듯 세계 각국의 제한상영가 또는 ‘변태영화’ 섹션이라는 점만으로도 많은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일반 관객과의 소통이 전주국제영화제의 중요 과제이긴 하지만, 독립영화의 적극 소개 역시 지향해야 할 방향이다. ‘워낭소리’나 ‘똥파리’같이 일반 극장 개봉을 통해 제법 널리 알려진 작품도 있지만, 우리가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만날 수 있는 독립영화의 진수는 뭐니뭐니해도 ‘발칙한 상상력’으로 빚어낸 색다름이 아닐까?
대부분의 국민들은자기 자식만은 행복하게 살기를 원한다. 그렇다면미래의 젊은이들에게 보람과 긍지를 갖도록 하고 행복하고 윤택한 생활을 할 수 있는 글로벌 인재를 기르기 위한 교육정책당국자와 교육자들의 발상의 전환은 물론 패러다임의 변화가 큰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이런 가운데 미래사회에 필요한 인재의 유형을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발표했다. 그 핵심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적극적인 경력 개발과 프로테우스식 경력(proteancareer)이 필수 조건이라고 하는데 그 내용을 구체적으로 보면 다음과 같다. (http://career.go.kr/career/data_2009/fusion2009_v2/index.html) 첫째, 미래의 직업세계는 적극적인 경력개발이 필수적이라 한다. 미래의 직업세계는 평생직장과 완전고용의 개념이 사라지고, 고령화의 진전과 함께 개인의 경제활동수명이 늘어나 개인이 하고 싶을 때까지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하고 경력을 관리해 나가는 직업의 세계이다. 또한 미래의 직업세계는 세계화로 인한 기업 간의 무한경쟁 속에서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하여 기업의 경쟁우위를 유지시켜줄 수 있는 지식근로자들이 각광받는 시대이다. 이러한 미래의 직업세계에서는 세계화로 인해 일자리를 두고 세계 각국의 구직자들과의 경쟁이 심화되고, 한 분야에만 정통한 전문가가 아닌 여러 분야에 대한 폭넓고 깊은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는 제너럴 스페셜리스트를 요구한다.미래의 직업세계는 쉽게 정의되거나 예측하기 어려운 직업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카멜레온형 인재들을 필요로 한다. 그러므로 어떠한 환경에서도 적응하여 살아남을 수 있는, 취업 준비에서부터 은퇴에 이르기까지의 경력을 체계적으로 계획하고 관리하는 적극적 경력개발의 중요성이 미래의 직업세계에서는 더욱 강조될 것이다. 특히 고령화의 진전에 따라 개인의 경제활동 수명이 늘어나고 있으므로 다양한 경력개발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고 꾸준한 자기 계발을 통해 글로벌하게 통용될 수 있는 능력을 고양하는 등 자신의 평생 고용가능성을 높이려는 노력이 미래의 직업세계에서는 더욱 절실해질 것이다. 둘째, 미래의 직업세계는 프로테우스식 경력(protean career) : 자아실현,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해야 한다고 한다. 기존의 전통적 직장인들은 회사에 충성과 헌신을 하고 이에 대한 보답으로 장기적인 고용안정을 보상받았다. 즉, 전통적 직장인들은 개인의 삶을 희생해서 회사의 목표를 달성하고, 그에 따라 승진, 고소득, 고용안정과 같은 외적 보상을 받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했다.그러나 세계화에 따른 무한경쟁의 심화, 급속한 기술발전, 기업 간의 인수합병 등은 충성과 헌신을 바탕으로 한 회사와 직장인간의 거래 규칙을 깨뜨렸다. 그 결과 직장인들은 더 이상 한 회사에서의 평생고용을 꿈꾸지 않으며, 고소득과 승진을 위해 개인의 삶을 무조건적으로 희생하려 하지 않는다. 프로테우스식 경력은 개인의 경력이 직업환경의 변화에 의해서만이 아니라 개인 자신의 관심, 능력, 가치관의 변화 등에 의해서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 프로테우스식 경력에서 궁극적 목적은 고소득, 지위, 명성과 같은 외적 성공이 아니라 자아실현, 가정의 행복, 마음의 평안과 같은 심리적 성공이며, 심리적 성공을 달성하기 위해 개인이 다양한 경력개발을 시도할 수 있다고 보는 개인 주도적 경력개발 움직임이다.(Hall associates, 1996; 주백규, 2006) 다시 말하면, 한 직장 내에서의 수직 상승만을 가정했던 기존의 경력개발과 달리, 프로테우스식 경력은 개인이 다양한 직장경험과 경력개발을 통해 자신의 자아를 실현하고 동시에 삶의 균형을 추구해 나가는 과정을 의미한다. 직업세계의 불확실성이 더욱 심화될 미래에는 직장에서 제공하는 금전적 보상이나 승진에만 의존하는 수동적 경력개발이 아니라, 개인의 심리적 만족과 성공을 이루어줄 직장과 경력을 찾아다니는 개인 스스로에 의해 주도되는 프로테우스식 경력개발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므로 글로벌 시대 맞는 적극적인 경력 개발과 프로테우스식 경력을 갖게 하기 위해서는 정책당국과 학교현장의 변화가 절실히 요구된다. 그런데 요즘 우리사회에 떠도는 변화의 속도를 보면 기업과 사업체는 100마일의 속도를 내는 반면, 변화의 속도가 절실히 필요한 학교, 정치조직, 법은 각각 10마일, 3마일, 1마일의 순으로 속도로 변하고 있다는데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될 시기에 도달했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일부 국민들은 철밥통을 고수하는 집단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정책당국자는 물론 교육과 관계된 모든 관련기관은 미래사회에 필요한 인재육성을 위한 특별한 교육계획이 있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