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98,698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교육 현안을 놓고 사사건건 서로 입장을 달리해온 강원교총과 전교조 강원지부 등이 함께하는 워크숍이 처음으로 마련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일 강원도교육청(교육감 민병희)에 따르면 오는 3일 오후 속초 마레몬스호텔에서 17개 지역 교육장과 강원교총 18개 시·군 연합회장, 전교조 강원지부 17개 시·군 지회장 등이 참석하는 공동 워크숍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워크숍은 민병희 교육감의 '차별없는 교육과 적극적 교육복지의 필요성'이라는 특강을 시작으로 전교조 강원지부의 '독서교육, 학교 도서관 활성화 방안', 강원교총의 '교직의 전문성 확립'이라는 주제 발표가 이어진다. 이와 함께 김동수 강원교총 회장과 김효문 전교조 강원지부장이 '강원교육발전을 위한 제언'을 할 예정이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그동안 교총과 전교조의 입장이 다르다보니 함께 하는 자리를 제안조차 하기 힘들었다"면서 "하지만 이번에는 서로의 '색깔'을 빼고 함께가는 강원교육을 위해 처음으로 워크숍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마치 물과 기름같은 교총과 전교조가 함께 워크숍을 갖는 것은 전국에서도 처음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스승의 날이 포함된 5월에 또 학부모가 교사를 폭행한 사건이 발생, 교육계가 큰 충격과 시름에 빠졌다. 지난달 24일 충남 공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부모가 교사를 폭행해 피해교사가 광대뼈 골절 등 코와 눈 부위에 심각한 외상을 입었다. 피해교사는 전치 5주 이상의 진단을 받고 모대학병원에 입원 중이다. 병원 관계자는 “골절 부위 수술 여부에 따라 치료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가해 학부모는 4월 15일 피해교사가 여학생에 심한 욕설을 한 자녀를 생활지도 하는 과정에서 체벌을 가한 사실을 알고 학교에 찾아와 난동을 피웠다. 당시 사건이 발생하자 피해교사는 학생과 어머니에게 사과를 했으며 이후 돈독한 사제관계를 유지했다. 그러나 뒤늦게 사실을 안 가해자가 학교를 찾아와 학생들과 동료 교사들이 보는 앞에서 피해교사의 머리채를 잡고 주먹으로 수차례 얼굴을 가격했다. 이 과정에서 말리던 교사 2명도 가벼운 찰과상을 입었으며, 가해자는 교무실에서도 학교 기물을 파손하고, 심지어 가위와 칼을 피해교사에게 던지는 등 행패를 부렸다. 현재 가해자는 형사입건 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으나, 반성은커녕 다시 학교에 항의를 하는 등 몰염치한 행동을 하고 있다. 가해자의 부친은 현재 공주지역 유지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발생하자 한국교총과 충남교총(회장 정종순·천안초 교장)은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26일 피해교사 및 학교, 공주교육지원청을 방문해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같은 날 보도자료를 통해 “학교 내 교사 폭행사건을 강력히 처벌해야”한다고 밝혔다. 충남교총은 이번 사건을 “학교기강과 교권이 얼마나 무너졌는지를 가늠케 하는 대표적 사례”로 규정짓고 “학부모의 교사 폭행은 법적 해결의 차원을 넘어 많은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는 결과가 뒤따르는 만큼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법’ 제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충남교총은 또 31일 교권옹호위원회(위원장 양기택)를 열고 이번 사건을 강력히 대응하기로 결정했다. 1일엔 교권 119위원, 교총 교권담당자들과 함께 공주경찰서를 방문, 수사과장을 면담하고 진정서를 제출했다. 교총은 진정서를 통해 “사건 이후 피해교사는 물론 동료교원, 이를 지켜본 학생들까지 심각한 정신적 충격에 빠졌으며, 사건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교육계에도 큰 상처를 줬다”며 “재발방지를 위한 철저하고 공명정대한 수사를 통해 일벌백계의 원칙에 따라 엄중히 처벌해 다시는 패륜적인 폭력이 발붙일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충남교총은 경찰 및 검찰의 조사 결과를 주시하면서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정종순 충남교총회장은 “선생님들이 교육을 해야 하는 권리이자 의무를 방해받는 무법적이고 폭력적인 행위가 발생한 것에 안타깝다”며 “교사의 권위를 회복하고 교육의 본질회복과 교육정체성 확보를 위해 관계기관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강병구 교총 교권연수본부장도 “이런 사건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교육권의 기본적 사항과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 사항, 교육 주체간 분쟁 해결방안을 규정하는 교육활동 보호법이 조속히 제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계속되는 성적조작으로 일선학교가 몸살을 앓고 있다. 학업성적관리규정이 갈수록 까다롭게 바뀌기 때문이다. 지금 시대에도 성적조작이나 학교생활기록부 조작을 일삼는 교사들에게 가장 큰 문제가 있지만, 교육청의 지침 역시 교사들의 운신의 폭을 계속해서 좁히고 있다. 성적이 상급학교 입시와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것에는 모든 교사들이 공감을 한다. 학교생활기록부 역시 객관적인 근거로 기재되어야 하고 한 번 작성된 내용을 마음대로 바꿔서는 절대로 안 된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 대학입시제도의 변화로 성적은 물론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되는 나머지 내용들도 그 중요성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직접적인 성적조작과 함께 나머지 기록사항을 조작하는 것도 성적조작으로 간주하겠다는 지침이 내려졌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성적조작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교사들의 자성이 촉구된다. 신뢰를 잃어가고 있는 학교교육에서 이런 문제야 말로 하루빨리 사라져야 한다.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서 교육청에서도 교사연수를 강화하고 있다. 따지고 보면 연수가 아니라 지침을 설명한다는 것이 옳은 표현일 것이다. 성적문제가 발생하면 감사를 하겠다거나 엄중문책을 하겠다는 것이 이런 연수의 주요내용이다. 연수를 한 후에는 학교에 돌아가서 전 교원을 대상으로 전달연수를 하라고 한다. 당연히 전달연수가 이루어지게 된다. 전달연수가 아니어도 이미 관련지침에 관해 수차례 연수를 했다. 최근 서울의 한 지역교육지원청에서 성적관리에 관한 연수가 있었다. 역시 성적관리의 중요성과 관련지침을 꼼꼼히 전달한 자리였다고 한다. 날이 갈수록 지침이 까다롭게 바뀌는 것이 안타깝지만 교사들 입장에서는 그래도 성적관리이니 지침을 지키는 것은 물론, 나름대로 공정한 성적관리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당연히 학교생활기록부의 정정에 관한 유의사항도 전달 되었고, 그밖에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방법도 연수가 이루어졌다. 문제는 전달연수 과정에서 나왔다. 그 지역교육지원청에서는 교육청에서 연수를 진행하기 전에 관련 공문이 전달되었고, 일선학교에서 성적관리와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에 대한 연수를 자체적으로 실시하라고 했다고 한다. 연수에 필요한 자료파일까지 첨부되어 있었다. 따라서 일선학교에서는 지시에 따라 연수를 실시하였던 것이다. 당연히 결과를 보고하라는 공문을 받게 되었다. 연수결과를 보고 했는데, 지역교육지원청에서는 일선학교 담당자 연수를 하기 전에 연수를 한 것이니, 다시 보고하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한다. 물론 연수를 하는 자리에서 지역교육청에서 연수를 실시한 이후의 날짜로 연수를 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공문이 그 전에 전달되었기에 학교에 따라서는 공문을 받은 직후에 연수를 실시한 학교들이 있었다. 당연히 해당일자를 기재하였는데, 그것이 안 된다는 것이다. 결국 연수일자만 수정해서 다시 보냈는데, 해당학교의 생활기록부 담당교사는 "연수를 하고 안하고가 중요한 것이지 연수시기가 왜 중요한지 모르겠다. 그렇다면 지역교육지원청에서 연수를 실시한 후에 공문을 보냈어야지 미리 공문을 보내놓고 연수를 실시하라고 한 후에 지역교육지원청 연수를 하고 그 날짜 이후로 연수일자를 기재하라는 것은 어떤 것이 중요한지 구분을 못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성적관리의 중요성은 다시 이야기할 필요가 없을 만큼 매우 중요한 사항이다. 그러나 교원들에게 연수를 실시하는 시기를 문제삼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그것도 한참 전에 실시한 연수가 아니라 겨우 며칠 사이에 이루어진 문제인데 날짜를 중요시 하는 것은 탁상행정이라는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 사소한 것으로 비추어질 수 있지만 일선학교에서는 그보다 더 큰 어려움을 겪는 다는 것을 이해해 주었으면 한다.
우리 학교에서는 2교시가 끝나면 운동장에 나와 음악을 들으면서 걷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것은 우리학교 선생님들이 모두 합의하여 학생들의 학력과 건강을 위하여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여학생들의 일반적 특징은 신체를 움직이면서 활동하는 것을 그리 반겨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러다 보니 비만 등 예전에는 찾아보기 어려운 질병들이 어린 나이의 아이들에게까지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종합적으로 처방할 수 있는 것이 걷기운동이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 할지라도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수용하지 않으면 귀찮고 이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을 하는 학생도 있다. 그래서 참여를 미루는 경우도 있다. 물론 그런 학생도 있을 수 없다. 모두가 찬성할 수는 없는 일이니까! 사람은 일이나 공부를 하면서 휴식시간을 갖는다. 휴식시간은 아깝다고 느껴지는가? 정말 그럴까? 한 나무꾼은 간간이 쉬면서 톱날을 갈았다. 그러나 다른 한 나무꾼은 톱날을 갈 시간조차 아껴가며 통나무를 베었다. 어떤 사람이 더 많이 통나무를 벨 수 있을까? 말할 것도 없이 전자일 것이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은 후자처럼 살아간다. 연장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손질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그것이 휴식이다. 우리가 공부하는 데 사용하는 것 역시 연장인 뇌이다. 이 뇌가 쉼을 얻는다면 좀 더 학습에 효율적일 거라 믿는다.
인천서부교육지원청(교육장 김광범)은 5월31일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유치원공동사업으로 지역내(석남3동·가좌3동·신현·원창동) 공·사립유치원 6개원의 가족과 지역주민 400여명이 함께 하는 전통놀이 체험활동을 기획하여 인천가현초 운동장에서 실시했다. 올해로 세 번째 열리는 본 행사는 가족이 함께하는 전통놀이 체험교육을 통해 학부모와 자녀간의 놀이 문화를 통해 유대감을 향상시키고. 지역의 문화적 결핍을 해소와 공·사립 유치원들 간의 화합의 장을 만들고자 실시하게 됐다. 이날 체험활동으로 떡 매치기, 연날리기, 제기차기, 팽이치기, 굴렁쇠 굴리기, 널뛰기, 줄다리기 등 20여 가지의 다양한 전통놀이를 체험하며 아이들과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이웃주민 모두가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서부교육지원청은 앞으로도 출발점 평등을 위한 유아-학부모 대상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추진할 계획이다.
주안도서관(관장 김계순)은 도서관 이용 초등학생과 MOU 협약기관의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반디어린이도서관에서 우리나라 전래동화 속 주인공 '도깨비'를 도서관에 초대하여 함께 뛰며 즐기는 책 놀이 독서캠프를 운영하였다. 책을 좋아하는 어린이들도, 책 읽기를 부담스러워하는 어린이들도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그 동안 눈과 마음으로 읽었던 책을 가지고 높이 높이 성도 쌓아보고, 책 퍼즐도 맞춰보는 등의 다양한 '미니 북 게임'을 시작으로, 꼬리가 잘리고 황소 뱃속에 들어갔던 산오뚝이, 혹부리 영감님이 만났던 도깨비, 빨래를 좋아하는 엄마를 만나 예쁜 얼굴로 변신한 도깨비, 도깨비란 도깨비는 모두 모여 함께 하는 '도깨비 가면 쇼', '도깨비 미니 극'등 다양한 미션을 해결하고 '북 콘서트'를 열어 흥겨운 시간을 가졌다. 이번 책 놀이 독서캠프를 통하여 어린이들이 책 속 도깨비를 만나 놀이를 배우고, 도깨비의 방망이를 통해 상상력을 배운 것처럼 책을 통하여 전통문화와 서민문화 그리고, 21세기의 새로운 지식도 배워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기를 기대한다.
교과부 인재정책실 이상진 실장을 비롯한 직업교육지원과 조용준 서기관, 인천시교육청 이종원 부교육감, 이종윤 장학관, 최완순 장학사가 전국 유일의 전자·통신분야 마이스터고인 인천전자마이스터고(교장 박영조)를 방문, 마이스터고 운영 실태를 돌아봤다. 교과부 인재정책실에서는 진로·적성을 고려한 산학협력 체제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자 직업교육지원과를 신설하였고, 같은 맥락에서 이번 인천전자마이스터고를 방문했다.이상진 실장 등은 인천전자마이스터고의 운영 현황과 교육과정 등에 대해 설명을 듣고, 또한 학교에서 운영 중인 창의·인성·감성 동아리, 토익 수업과 기능영재반 등을 둘러보면서 인천전자마이스터고가 전국 특성화고등학교의 모범이 되며 기업이 탐낼 수 있는 인재 양성을 위해 계속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인천전자마이스터고는 지난 2010학년도 개교하였으며, 개교와 함께 명장양성 프로젝트, 글로벌 인재양성 프로젝트, 창의·인성·감성 프로젝트 등 새로운 직업교육 프로그램들을 구안·운영함으로써 바른 인성을 갖춘 산업수요 맞춤형 글로벌 인재육성을 위한 마이스터고 교육과정 모형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지난 4월에는 3개월간 교육 후 출전하였던 기능경기대회에서 출전한 6개 전 종목에서 입상하는 쾌거도 이루어 내기도 했다. 인천전자마이스터고는 앞으로도 학생들에게 명확한 장래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산업수요 맞춤형 교육과정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인천안남중(교장 양동현) 녹색성장 동아리는 녹생성장 의식을 고취하고자5월31일 재량 휴업일을 이용하여 강서습지 생태 공원과 일산 킨텍스에서 녹색에너지 체험 시간을 가졌다. 방화대교 남쪽 끝에서 행주대교 남쪽 끝 사이 한강둔치에 위치한 강서습지 생태공원은 갈대밭과 버드나무숲이 어우러져 습지를 이루고 있으며 어류, 양서류, 곤충 등이 수생식물과 함께 습지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다. 동아리 회원들은 강서습지 생태 체험을 통해 도시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감소와 해마다 철새가 찾아오는 인간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자연습지는 최대한 보존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행복한 에너지, 즐거운 에너지, 고마운 에너지'라는 주제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1 대한민국 녹색에너지 체험전'을 관람하고,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체험전 관람에서는 녹색에너지 체험교실, 신재생 에너지 특별 전시물, 에너지 미래기술 산학 특별전시회, 탑승형 체험물 BIG 4, 에너지 게임, 친환경 문화체험 등을 통해 녹색 에너지의 중요성과 소중함을 깨닫는 시간을 가졌다. 동아리는 앞으로 '전기 없는 하루', '잔반 없는 하루', '쓰레기 없는 하루' 등의 행사를 통해 녹색 성장 의식을 점차적으로 높여 나갈 계획이다.
6월 보훈의 달을 맞아 인천대정초(교장 박영혁)는 1일 '꿈나래관'에서는 6.25전쟁에서 자신의 고귀한 목숨을 바쳐 나라를 지키신 분들의 사진 및 유품 전시회를 가졌다. 6.25전쟁은 60년 전의 일이다. 때문에 어린 시절 전쟁을 겪은 노년층을 제외한 현재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대다수의 국민은 전후 세대다. 특히 어린 초등학생들에게 6.25전쟁은 먼 과거의 역사적 사건일 뿐이다. 박 교장은 "전후세대를 부모로 둔 우리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6.25전쟁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에 대한 보훈의식 함양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벌이는 사업인 이번 전시회를 유치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6.25전쟁에서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목숨을 바쳤지만 유해조차 수습되지 못한 분들의 수가 13만 명이나 된다고 한다. 대정초는 유해 수습을 위하여 현장답사부터 시작하여 국립묘지에 안치하기까지의 유해수습 과정 사진과 유품 전시회를 관람함으로써 대정초등학교 학생들이 나라를 지킨 사람들의 숭고한 넋을 위로하고, 오늘날 우리가 있기 까지는 그들의 값진 희생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하기 위해 이번 전시회를 유치했다. 이번 전시회가 인천대정초 학생들에게 나라사랑하는 마음과 호국보훈의 정신을 함양하는 생생하고 유익한 교육적인 체험이 되었길 기대해 본다.
학생들의 야간자습이 ‘자율이냐, 타율이냐’가 최근 화두다. 실제 전국의 많은 학교가 야간자율학습을 하고 있는 실정이며, 어느 정도 강제성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논쟁에 있어서 강제성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야간자율학습을 찬성한다든지 반대를 하기보다는 야간자율 학습 본질을 두고 좀 더 깊이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 열악한 교육환경과 조건에서도 대한민국의 교사들은 정말 소신껏 열심히 지도하고 있다. 과연 이것 만이 해답일까? 왜 아직도 많은 학교가 야간자율학습에 매진하고 있을까?대다수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밤늦게까지 학교에 남아 있다고 말하면 믿을 사람이 얼마나 될까?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아하경제신문에서 설문조사를 한 내용을 보면 찬성 56%, 반대 44%의 결과가 나왔으며, 야간자율학습을 찬성하는 입장을 보면 학생보다는 부모님의 의견이 더 많이 반영되어 전국의 많은 학교가 야간자율학습을 시행하고 있다. 학교에 자녀를 맡겨두면 모든 게 해결되리라 보는 부모의 착각과 교사로서 학생들을 천편일률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와 여건을 제공하면 소임을 다했다고 생각되는 데서 원인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은 개개인의 성격이 다르듯 공부하는 스타일도 다르고, 개정 교육과정에서 요구하듯 청소년기에 마음껏 자신의 소질과 능력 계발을 위해 동아리활동, 자율활동, 진로활동, 봉사활동 등을 통해 본인의 적성을 찾아서 강점을 키워가야 할 것이다. 고교 3학년인 경우에도 대학을 위해 공부하지만 정작 자신의 학과나 진로를 결정하지 못한 경우가 너무나 많다. 그저 수동적으로 공부만 하라고 강요한 학부모와 교사, 사회의 잘못이 아닐까? 대입제도 또한 수능을 통한 정시모집 보다도 수시의 비중이 커지고 있고, 입학사정관제 등의 전형에서 다양한 활동과 포트폴리오 등을 요구하고 있다.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요구하는 인재도 다양화되고 변화하고 있다. 야간자습을 빌미로 공교육이라는 울타리만 높이기보다는 학생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동아리 지도, 계발활동 지도 등 학생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교육의 장을 만들어 교육과정에서 할 수 없었던 활동들을 통해 학생들이 마음껏 날개를 펼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충주상고(교장 최용교)의 경제동아리 '경제중심지' 학생들이충주교육지원청의 후원을 받은 충주YWCA와 함께 교육복지투자사업의 주체가 되었다. 이번 계획의 취지는 초등생들에게 어른 중심의 소통 없는 교육보다는 친근한 언니, 오빠를 보조교사로 배정하여재미있게 경제관념을 심어주기 위하여 충주상고 학생들이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경제교실에 멘토가 된 것이다. 충주상고 경제동아리 학생들은 이 같은 활동을 이끌게 됨으로써 그동안 꾸준히 익혀온 경제관련 지식을 실전에 적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 충주 YWCA는 충주상고 동아리 학생들에게 4회 동안 8시간의 교육 지원을 통해 경제 관련 멘토의 자질을 함양시키고 이를 통해 초등생 어린이들에게 경제교육지원시 멘토로 활동하게 할 예정이다. 충주상고 경제동아리 멘토교육은5월 26일부터16일(매주목요일 1:40~ 3: 40)까지 진행된다. 총 4회 걸쳐 1회기 돈과 친해지기, 2회기 소비와 친해지기, 3회기 은행과 친해지기, 4회기 사업체험을 통한 경제와 친해지기의 주제로 진행된다. 각 회기 별로 1회기에는 물물교환게임, 빙고 씽크머니 용돈관리 보도게임, 2회기에는 희소성게임/재활용게임, 3회기나의 미래재무계획 세우기/ 은행놀이 /경제야 윷이야 보드게임, 4회기에는 주식회사만들기/역할 정하기/ 홍보하기 /사업수행/회계결산 보기 등을 교육하여 초등학생에 맞는 멘토를 하기 위해 게임과 접목한 교육을 할 예정이다. 이 교육을 통해'경제 중심지' 학생들은 동아리 이름에 걸맞는 경제 중심지에 한발 내딪게 될 것이고, 초등학생들은 언니 오빠들의 쉬운 경제 교육을 통해 나라 경제 발전의 시발점이 될 것이다.
우리나라의 국가적 위상과 중요성을 인식하는 동시에 국제 사회에 대한 이해력 증진과 지리적 안목을 통한 종합적 사고력과 창의력 함양을 위해 실시하는 제12회 전국지리올림피아드 충남지역 예선대회에서 충남 서산 서령고 김태호 군(3-7, 지도교사 조도형)이 영예의 금상을 수상했다. 김 군은 우리나라와 국제 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각종 문제에 대한 현안 문제를 뛰어난 창의력으로 풀어냈다는 평이다. 지역대회 수상자들은 오는 6월 11일에 실시되는 전국대회에 참가하여 자웅을 겨루게 된다.
경기도 학교 체육공간(운동장 및 체육관) 면적이 10년 전에 비해 학교 급별로 최고 15%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경기도교육청 통계 자료를 보면 지난해 한 학교당 평균 체육공간은 초등학교(1145곳)가 7221㎡, 중학교(574곳)가 7603㎡, 일반계 고교(288곳)가 7843㎡였다. 이는 2000년의 학교당 평균 체육공간 면적에 비해 초등학교는 1.4%, 중학교는 8.3%, 고교는 무려 15.3% 감소한 것이다. 이 기간 전체 교지 면적 대비 체육공간이 차지하는 면적 비율도 초등학교는 36.0%에서 35.9%로 0.1%포인트, 중학교는 48.0%에서 45.6%로 2.4%포인트, 일반계 고교는 38.3%에서 33.8%로 4.5%포인트 줄었다. 그러나 학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학생 수는 갈수록 감소하면서 학생 1인당 체육공간 면적은 초등학교가 7.4㎡에서 9.7㎡로, 중학교는 8.1㎡에서 9.1㎡로 증가했다. 학생 수가 아직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고교의 학생 1인당 체육공간 면적만 7.2㎡에서 6.4㎡로 감소했다. 학생들의 체육수업시간 감소와 함께 이같은 체육공간 감소로 학생들의 체육활동 이 위축되고, 이로 인해 체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올해 입학한 도내 중학생들의 3년간 체육과목 수업은 평균 270.04시간이었으나 역시 올해 입학한 일반계 고교 학생의 3년간 체육 수업시간은 176.2시간으로, 중학생보다 34.9% 준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은 각급 학교의 체육공간이 갈수록 감소하는 것은 학교 건축물 면적이 증가하는데다 교지 내에 주차장과 야외학습장 등 기타 시설 부지들이 많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청에서는 학생들의 체력 등을 감안해 학교 신설 시 운동장 면적이 최대한 넓게 확보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6월 임시국회에서 논의될 학원법 개정안을 둘러싸고 학원과 학부모단체들이 상반된 입장을 내놓으며 대립하고 있다. 사설학원 연합체인 한국학원총연합회는 31일 오전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학원탄압 규탄 100만 학원인 총궐기대회'를 열어 학원법 개정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한편 소속 학원장 7명의 삭발식을 했다. 이들은 "해방 이후 우리 교육발전에 기여한 학원을 사회악으로 취급하는 현 정부에 분노한다"며 "최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를 통과한 '학파라치(불법학원교습 신고포상금제)'를 골자로 한 학원법은 모든 학원인을 예비 범죄자로 취급하는 악법"이라고 주장했다. 또 "기타경비 등이 포함된 교습비는 계속 변동하기 때문에 교습비 정보공개는 의미가 없다. 교습비가 현실화되지 않은 채 법이 시행되면 지킬 수 없는 악법이 된다"며 "이 법을 통과시키려고 시민단체를 동원해 국회에 압력을 행사하는 교육과학기술부의 학원탄압 정책에 강력 대응하겠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는 경찰 추산 2000여명(주최측 추산 1만여 명)이 참가했다. 진보·보수 학부모단체와 시민단체는 학원연합회의 시위에 공동으로 유감 성명을 내고 "전국민을 대상으로 학원법 개정 연대 서명운동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학부모단체들은 "신고포상금제가 자신들을 범죄시한다는 선동적 명분을 내세워 학원법 개정의 근본 취지 자체를 부정하려는 학원연합회의 집단적 개정 저지 시위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또 "진정 교육자로서 존중받고 싶다면 이번 학원법 개정을 계기로 학교교육으로 충족하지 못하는 특화된 사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자구책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현재 학원법 개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된 것을 지적하며 "900만 학부모 유권자의 뜻을 얼마나 충실히 반영하고 있는지 알기 위해 법사위 의사 발언과 기록에 눈과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임시국회에서 국회교과위를 통과한 학원법(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 교습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학원의 교재비, 모의고사비 등 일체의 경비를 학원비에 포함시켜 학원들의 편법징수를 억제하고 학원비 영수증 발급과 학원비 정보 공개를 의무화하고 있다. 입시 컨설팅 기관과 온라인 학원도 일반 오프라인 학원처럼 '학원'으로 분류해 학원법 적용대상으로 삼고 학파라치의 법적근거를 두는 등 강력한 학원 규제수단을 담았다. 한편 교과부가 이달 27∼28일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학원법 개정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해 이날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4.6%가 학원법 개정에 찬성했다. 응답자 78~98%는 '모든 학원 정보 공개', '영수증 발급 의무화', '신고포상금제 법제화' 등에 대해 찬성했고, '학원법 개정안은 학원에 대한 과도한 탄압', '신 고포상급제 법제화는 학원을 매도하는 과도한 규제'라는 항목에는 각각 67.9%, 61.2%가 "공감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한국초중고교장총연합회는 1일 이사회를 열어 심은석(59) 서울 중곡초등학교 교장을 임기 2년의 신임 회장 겸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서울교대를 졸업한 심 신임 회장은 서울 휘경초 교장, 교육인적자원부 학교정책추진단장, 교육과학기술부 학교정책국장, 서울시교육청 평생교육국장을 지냈고, 현재 한국초등교장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심 신임회장은 취임사에서 "학교는 다양한 교육과 경험을 통해 학생들이 잠재력을 찾고 꿈을 이룰 수 있게 돕는 곳"이라며 "교육유관 기관들과 지혜를 모아 학생들이 행복하고 꿈을 펼칠 수 있는 학교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국초중고교장총연합회는 교육발전을 위한 대안 및 방향 제시를 목적으로 하는 정책협의체로, 전국 초중고교 교장 1만1천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중·고등학생이 배우는 사회 관련 교과서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직업은 판·검사, 대통령, 국회의원 등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진로정보센터 서유정 전문연구원이 1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열린 제2회 미래교육공동체 포럼에서 '초중등학교의 직업이해교육 내실화 방안'을 주제로 공개한 연구내용이다. 서 연구원이 모 출판사의 중고교용 사회관련 교과서 3종에 언급된 직업의 횟수와 종류를 분석한 결과 교과서에서 직업이 언급된 횟수는 총 65회였으나 직업 종류는 22개에 그쳤다. 가장 많이 언급된 직업은 법관으로 12회였고, 다음이 대통령·변호사·검사로 각 6회, 국회의원·국무총리·공무원·경찰·농부는 각 3회 등장했다. 또 장관·과학자·자동차판매원·외환딜러·보험설계사·가정부·축구선수가 2회씩, 교사·연예인·기술자·프로게이머·재단사·반도체기술자가 1회씩 언급됐다. 이 직업들을 직업사전 대분류 기준에 따라 재분류하면 관리·경영·금융·보험 분야가 23%, 교육·연구·법률·보건이 30%를 차지하고 나머지 분야는 1~4% 수준에 불과했다. 서 연구원은 교과서에 이처럼 특정직업만 등장해 직업세계에 대해 제한적인 정보만 제공되면서 청소년들의 장래희망 직업도 편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청소년의 희망직업은 교육·연구·법률·보건 및 사회복지·문화·예술·방송 분야가 각각 42.2%, 22.6%를 차지한다는 조사결과가 있지만, 이 두 분야의 고용비중은 10%, 4.1%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초중등 단계에서 다양한 직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으면 청소년들이 왜곡된 직업관을 갖고 특성화고 등 직업 전문교육기관 진학을 기피하고, 대학 진학이나 취직 후에도 계속 진로를 고민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전북 도내 학생 폭력 예방과 안전을 위해 엄마순찰대가 나선다. 전북도교육청은 1일 오후 본청 5층 접견실에서 패트롤맘 중앙회·전북지부(회장 진영아·지부장 김은하)와 학생안전 및 교육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도 교육청과 패트롤맘은 이날 ▲학교폭력 예방 및 학생안전지킴이 운동 지원 ▲관내 패트롤맘 단체 협조 및 순찰 활동 지원 ▲상호 업무교류 협력을 통한 교육 진흥 ▲안전교육지도사 일선학교 교육요원 활동 지원 등 4개 항에 대해 협약했다. 이에 따라 패트롤맘은 학교 폭력 예방과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등·하교 시간과 야간에 안전 사각지대 등을 순찰하게 되며 유관기관 단체와 협력해 교통안전 지도도 펼치게 된다. 패트롤맘은 중앙에 본부를 중심으로 16개 시·도 지역별 산하 본부를 두고 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협약으로 학교 폭력 예방과 학생들의 안전한 학교생활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기도내 전문계 고교생들의 학업 중도 포기율(학업중단율)이 일반계 고교생의 3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경기도교육청 자료에 따르면 2009년 3월부터 지난해 2월 말까지 전체 전문계 고교생 11만532명 가운데 3.7%인 4012명의 학생이 중도에 학업을 포기했다. 이는 전체 35만929명 가운데 1.4%인 4876명이 학업을 중도 포기한 일반계 고교생의 학업중단율의 2.6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특히 전문계 고교생들의 가사 문제나 학교생활 부적응으로 인한 학업 중도 포기율이 일반계 고교생들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계 고교생들의 학업 중도 포기 사유는 학교생활 부적응(57.0%), 가사(25.0%), 유학과 공교육 거부 등 기타(14.2%), 질병(3.1%) 순이었다. 반면, 일반계 고교생들의 학업 중도 포기 사유는 학교생활 부적응(45.2%), 유학 등 기타(31.6%), 가사(14.1%), 질병(7.8%) 순으로 분석됐다. 학교생활 부적응과 가사로 인해 학업을 중도 포기하는 학생 비율이 일반계 고교생보다 전문계 고교생이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한편, 도내 고교생들의 학업 중도 포기율을 2007년 6천545명에서 2008년 7900명, 2009년 8533명, 지난해 8888명 등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이같은 학생들의 학업중단을 예방하고 학업중단 학생들의 학업 복귀 지원을 위해 지난달부터 전국 최초로 '학업중단 숙려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학업중단 숙려제도는 자퇴 의사가 있는 학생이 학교에 자퇴 원서를 제출하면 15일간의 숙려기간을 거치도록 하는 제도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전문계 고교생들은 여전히 가정적으로 어려운 학생이 많아 일반계 고교생들에 비해 학업 포기율이 높다"며 "도교육청은 전문계 고교생들의 학업 중단을 예방하기 위해 인성지도와 진로지도, 장학금 지원 등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지역에 있는 초·중·고교 대부분이 내진설계가 되어 있지 않아 지진에 무방비로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3층 건물 이상이거나 연면적 1000㎡ 이상이어서 내진설계 대상인 도내 675개교 1349개 건축물 가운데 내진설계가 이뤄져 지어진 건축물은 192개교 246개로 내진설계율이 18.2%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건축법 등에 학교 건축물에 대한 구체적인 내진설계 기준이 2005년에 마련돼 이 기준이 만들어지기 이전에 지어진 건축물은 대부분 내진설계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도 교육청은 이들 건축물을 개축하거나 내진 보강작업을 하는 데 6000억원 이상이 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2015년까지 총 483억원을 들여 내진 설계비율을 23% 이상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앞으로 학교를 새로 짓거나 고칠 경우 내진설계를 의무화하고, 리모델링 사업 추진 시 내진보강을 병행해 내진설계비율을 높여나가겠지만 지방재정 형편상 중앙정부의 지원 없이 사업을 추진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강진은 수려한 월출산과 맑은 탐진강, 육지 깊숙이 밀려드는 강진만의 바닷물이 만들어 낸 천혜의 자연경관과 세계적인 문화유산을 고스란히 간직한 곳으로 유명하다. 인구 4만 명의 작은 도시이지만 삶의 여유와 넉넉한 인심이 넘쳐난다. 그렇기에 김영랑과 같은 위대한 시인이 태어났으리라. 김영랑과 다산 정약용의 넋이 살아 숨 쉬는 강진으로 걸음을 옮긴다. 차창 밖으로 펼쳐진 하늘 밑으로 산자락이 다투어 아름다움을 뽐낸다. 도심에서는 느낄 수 없는 평온함이 피로에 지친 몸을 추스르게 한다. 18번 국도를 타고 달리자 다산 정약용이 유배 생활을 했다는 다산초당 안내판이 여행객의 발목을 잡는다. 아쉬운 마음에 만덕산 자락에 있는 다산초당과 다산유물전시관을 돌아보고 다시 강진읍을 향해 달려간다. 시가 피어오르는 장소, 영량의 사랑채 강진은 해남과 함께 우리 문화유산의 보고라고 할 수 있다. 18년간 강진에서 유배 생활을 한 정약용이 안식처로 사용한 다산초당과 다산유물전시관을 비롯해 월출산 자락에 감길 듯 들어앉은 무위사와 월남사 터, 우리나라 최대의 강진 다원, 고려청자의 보고인 대구면의 청자 도요지 등 강진의 빛나는 문화유산은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강진에 들어서면 ‘영랑’이라는 상호가 적힌 가게의 간판이나 도로 이정표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그만큼 김영랑은 강진의 대표적 자랑거리인 셈이다. 강진군청 옆에 있는 골목길로 들어서자 가지런히 쌓아 올린 돌담 하나가 고풍스런 모습을 드러낸다. 강진군 강진읍 남성리 211-1번지. 일명 ‘탑골’이라고 불리는 이곳이 김영랑의 생가이다. 김영랑 생가는 다른 어느 시인의 생가보다도 복원과 조경, 관리가 잘 이루어지고 있다. 생가 입구에는 ‘모란이 피기까지는’이 새겨진 시비가 반갑게 손님을 맞는다. 돌로 단을 쌓고 그 위에 자연석을 그대로 올려 만든 시비는 초가의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대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면 김영랑이 태어났다는 안채가 모습을 드러내고 앞마당에는 돌로 예쁘게 쌓아 올린 우물이 보인다. 김영랑도 이 우물물을 두레박으로 길어 올렸을 것이다. 그리고 티 없이 맑은 우물물에 자신의 맑은 영혼을 담아 노래했을 것이다. 김영랑은 총 80여 편의 시 작품을 남겼는데, 그 중 60여 편을 이곳에서 쓴 것이라고 한다. 이제 강진은 김영랑을 빼놓고서는 이야기할 수 없을 만큼 우리 시문학사의 중심에 서 있다. 강진 속으로 영랑의 오월을 찾아 나선다. 사랑채는 김영랑을 위한 공간이며, 시의 공간이었다. 젊은 시절에 직접 심었다는 은행나무가 이제는 제법 커서 여행객들을 위한 쉼터를 제공해 준다. 툇마루 옆에서 유자나무와 연못이 이 사랑채를 돋보이게 한다. 김영랑은 많은 시간을 이 사랑채에서 생활하며 작품을 썼다. 툇마루에 앉아 모란꽃도 바라보고, 뒷산 언덕과 감나무, 동백나무,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돌담도 바라보면서, 그는 우리말이 가진 아름다움을 마음껏 실험했을 것이다. 홍시로 익어가는 감나무의 붉은 감잎, 바람결에 장광(=장독대)으로 날아드는 감잎을 보며 놀란 듯이 쳐다보는 시인의 모습이 아련하게 떠오른다. 사랑채 옆에는 1996년 6월, 한국문인협회에서 세운 문학 표징이 있다. 표징에는 “이곳은 ‘시문학’ 동인으로 참여하여 ‘모란이 피기까지는’, ‘가늘한 내음’ 등 남도의 정서를 전통적 운율로 읊어 낸 주옥같은 서정시를 남김으로써 한국 시문학의 수준을 한 차원 높인 영랑 김윤식 시인이 태어나 성장하고 그의 예술혼이 감돌았던 유서 깊은 곳이다”라고 기록되어 있어 김영랑 생가가 지닌 문학적 가치와 의의를 되새기게 한다. 북도에는 소월, 남도에는 영랑 흔히 한국 순수서정시를 거론할 때면 ‘약산의 진달래꽃’을 사랑한 시인 김소월을 떠올리게 된다. 그의 시 속에 등장하는 한국적인 정서와 운율은 그를 1920년대 최고의 서정시인으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1930년 박용철과 함께 동인지 ‘시문학’을 창간하며 언어의 아름다운 조탁과 감미로운 음악성을 표현한 김영랑의 등장은 한국 시사의 새로운 전환점을 만드는 사건이었다. 북도에 소월이 있다면, 남도에는 영랑이 있다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두 위대한 시인의 이름은 한국 문학사에 한 획을 긋기에 충분했다. ◆ ‘영랑 김윤식 상’ 있는 영랑공원 = 장흥에서 강진으로 들어오는 초입에 있는 영랑공원에는 ‘영랑 김윤식 상’이라는 동상이 세워져 있고, 동상 아랫부분에 ‘모란이 피기까지는’의 일부가 기록되어 있다. 마치 강진을 지키는 파수꾼처럼 의젓함을 엿볼 수 있다. 남도 문학의 꽃을 피운 김영랑의 뜻을 기리기 위해서 세워졌다고는 하지만, 오가는 수많은 차량의 배기가스를 마시며 서 있는 시인의 모습이 보는 이의 가슴을 답답하게 한다. ◆ 처음 세워진 시비, 강진군립도서관 = 강진군립도서관 앞 어린이 놀이터에는 두 개의 시비가 세워져 있다. 하나는 김영랑의 시비 ‘모란이 피기까지는’이고, 다른 하나는 김영랑의 문학 동반자이며 ‘시문학’ 동인으로 한국의 순수서정시를 이끌었던 김현구의 시비 ‘님이여 강물이 몹시도 퍼렇습니다’이다. 김영랑의 시비는 1975년 7월에 세워졌는데 문인들이 주축이 되어 세운 것이 아니라 멋스러움을 찾아보기는 힘들다. 콘크리트 기둥에 쇠파이프와 쇠사슬로 둘러싸인 모습이 안쓰러움을 자아낸다. 이왕이면 미적인 가치도 함께 고려하는 것이 현명하지 않았을까. 또 한 가지 아쉬운 것은 김영랑의 대표작도 많은데 시비는 오직 ‘모란이 피기까지는’밖에 없다는 것이다. 다양한 작품의 문학비가 이 강진 땅에 세워질 날을 손꼽아 기다려 본다. ◆ 영랑과 현구의 흔적을 찾아가는 문학관 = 영랑 현구 문학관은 김영랑의 생가에서 약 30m 거리에 있는데, 이곳에서는 김영랑과 그의 사촌인 김현구 시인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이 문학관은 원래 강진 지역 출신의 예술인들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2003년 4월에 개관한 강진향토문화관이었는데, 시문학 동인으로 문학의 영원한 동반자이기도 한 김영랑과 김현구 시인의 문학적 삶을 조명하기 위해 새로운 이름으로 재개관하였다. 280여 평 부지에 지상 2층, 연면적 130평 규모로 김영랑과 김현구 등 지역 출신 시인들의 생전 사진과 화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이곳의 시 감상실에서는 ‘모란이 피기까지는’, ‘오매 단풍 들것네’, ‘동백잎이 빛나는 마음’, ‘독을 차고’ 등 김영랑의 대표작을 서예 작품으로 만들어 전시하고 있다. 모란꽃으로 봄을 알리는 영랑문학제 2006년부터 시작된 영랑문학제는 한국 순수 서정시의 새로운 지평을 연 김영랑 시인의 민족 사상과 문학적 업적을 기리는 문학 축전이다. 영랑문학제는 모란꽃이 활짝 피는 4월 말에 김영랑의 생가 일대에서 개최하여 봄의 시작을 알리는 축제로도 많은 관심을 모은다.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참여하는 시화전과 영랑백일장, 각계 문화 예술인이 주최가 된 영랑 시 문학의 밤, 시인의 작품 세계를 조명해 보는 문학 심포지엄과 영랑 시문학상 시상식 등이 함께 열려 다채로운 문학 축전으로 자리를 잡았다. 행사를 공동 주관하고 있는 영랑기념사업회와 ‘시와 시학사’는 영랑문학제가 강진 청자문화제와 함께 문화 예술의 고장 강진을 대표하는 전국적인 축제로, 김영랑 시인에 대한 문학적 업적을 기리고 그 사상과 시 정신을 살려, 강진의 문화 활성화와 젊은 문학인을 발굴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김영랑은 강진의 자랑일 뿐만 아니라 남도의 자랑이요, 한국 문학의 자랑이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김영랑의 시 한두 편은 외울 정도로 우리에게는 친숙한 시인이다. 강진 답사를 마치며 강진에서 추진하고 한국시문학파기념관이 빨리 건립되어 한국 문학사의 큰 획의 그은 김영랑의 문학이 새롭게 조명되기를 바라는 것이, 문학을 사랑하는 나만의 욕심이 아니기를 간절히 기원해 본다. ◈ 문학답사를 위한 여행 코스 강진 도착 ⇒ 영랑 생가 ⇒ 영랑 현구 문학관 ⇒ 영랑공원 ⇒ 다산초당 ⇒ 강진다원 ⇒ 무위사 ⇒ 강진 출발 ◈ 가는 길 - 고속버스(서울-강진) =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매일 6회 운행. 소요시간 약 5시간. 요금 2만700원. - 기차(서울-나주-강진) = (서울-나주) 매일 6회, 주말은 7회 운행. 소요시간 4시간 29분. 요금은 무궁화호 성인 2만 1600원). 나주에서 강진까지는 직행버스 이용. - 승용차(서울-강진) = 서해안고속도로 이용 목포를 지나 2번 국도를 타고 강진 진입함. ◈ 문의 강진군청 문화관광팀 = 061-430-31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