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72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지난 3일 전국 시·도 교육청이 일제히 ‘2006 중등 임용 고사 모집 공고’를 발표한 가운데 교육부에서 올해 처음 배정한 사서교사가 교육부 배정 인원은 214명이었으나, 실제 시·도교육청에 공고한 인원은 여기서 60명이 줄어든 154명인 것 나타났다. 이에 앞서 김진표 교육부총리는 2일 대구 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학교도서관 대회’ 격려사를 통해 “독서교육 및 학교교육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교도서관의 전담 운영 인력의 확보가 시급하다”면서 “내년도에 사서교사를 214명 증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모두 반영이 안 돼 예비 사서 교사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서울로 교육부 가배정은 초등 13명, 중등 16명으로 29명인데 실제로는 18명만 배정됐다. 충남도 교육부 배정은 11명(초등 5명, 중등 6명)이었으나 1명만 공고됐다. 울산과 경북의 경우 각각 8명, 3명이 배정됐으나 실제로는 단 한명도 반영하지 않았다. 문제는 올해 처음 교육부에서 사서교사를 배정하면서 시·도교육청의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데 있다. 이에 따라 시·도교육청에서는 각 시·도의 교원 수급 상황과 사서교사 확보율에 맞춰 사서교사 수를 줄여 배정했다. 경북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의 사서교사 배정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다. 그는 “지난해 경북의 경우 교원수급 상황이 어려웠음에도 사서교사가 꼭 필요하다는 판단에 많은 수의 사서교사를 선발했다. 하지만 경북이 도서관 교육에 있어 다른 시도보다 앞서 나가고 있음에도 이번에 교육부에서 내려온 배정인원은 다른 시·도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 담당자는 배정인원이 줄어든데 대해 “초등은 사서교사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교육부에서 내려온 13명의 사서교사가 모두 필요하지만, 중등의 경우 기존에 53명의 사서교사가 있어 별도 배정이 필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교육청에서 별도로 사서교사를 부전공한 과원교사 11명을 채용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필요 없는 인원을 부족한 일반 정원에 충당 했다”면서 “교육부에서 처음 사서교사를 배정한 만큼 과도기에서 생긴 오류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 시·도교육청 담당자들은 교원정원이 정해져 있는 상황에서 일반 교사도 부족한 형편에 사서교사 배정인원을 모두 충원할 수는 없다고 했다. 전북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에서 사서교사를 배정했지만 일반 교사를 200명 증원해달라는 교육청의 요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정원은 지난해와 똑같이 5438명으로 동결됐다”면서 “저출산 영향이 있어도 도시에는 학교를 신설해야하고, 지난해 신설된 학교에도 학년수가 늘어나면서 교사 증원이 꼭 필요하다. 교사가 부족한 형편에 일반 교사들의 수업시수를 높이면서까지 사서 교사를 선발 할 수는 없지 않냐”고 반문했다. 그는 “교사 정원에 사서교사를 포함시키지 않고 별도로 배정한다면 100% 임용하겠지만, 사서교사를 10명 뽑으면 당연히 일반 교사 10명을 뽑지 못하는 상황이라 사서 교사를 뽑길 원하지 않는 것이 현장의 분위기”라고 전했다. 충남도교육청 담당자도 “사서교사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일반 교과 교사들도 부족해 교육과정 운영상의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학교도서관 정상화를 위한 공동대책 위원회’(위원장 서경은 서울 중앙여고 사서교사) 이상훈 사무국장(인천 삼곡초 사서교사)은 “왔다갔다 하는 사서교사 배정 때문에 예비 사서교사들에게 혼란 만 주고 있다”면서 “사서교사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서는 학교 도서관 교육이 정상화 되는 기간만이라도 교원법정정원외 배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현실적으로 교육부가 학교도서관 활성화 사업을 진행하는데도 시도에서 아직도 도서관을 교육의 중심 기관이 아니라 책 창고 정도로 밖에 생각하지 않는 인식이 문제”라며 “학교도서관에는 도서관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독서를 지도할 사서교사가 배치되는 것이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말했다.
경남도교육청은 내년도 공립 중등교사와 특수학교 교사, 보건.사서 교사 등 모두 753명을 모집하기로 하고 오는 7일부터 11일까지 도교육청과 진주교육청에서 원서를 배부한다. 각급 교육기관과 직종별 모집 인원을 보면 중등학교 교사 665명, 특수학교 중등교사 37명, 보건교사 12명, 사서교사 11명, 국립사범대학졸업자중 교원미임용자 임용등에 관한 특별법 대상자 28명 등이다. 응시자격은 해당 교과 과목의 준교사 이상 중등교원 자격증 소지자와 내년 2월 졸업할 교원자격증 취득예정자 등이며 연령 제한이 없다. 도교육청은 내달 필기와 실기 시험, 내년 1월 중순 논술과 면접 시험을 각각 실시한뒤 1월27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충북도교육청은 공.사립 중등학교 교사 113명을 모집키로 했다고 3일 밝혔다. 공립 일반학교는 7개 교과 37명을 선발하며 교과별로는 ▲국어 4명 ▲수학 13명 ▲일반사회 2명 ▲미술 4명 ▲영어 9명 ▲중국어 4명 ▲디자인.공예 1명 등이다. 국립사범대 졸업자 가운데 교원 미임용자 임용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미임용 등록자 가운데 28명을 별도 선발하며 교과별로는 ▲국어 2명 ▲물리 3명 ▲화학 2명 ▲생물 3명 ▲지구과학 1명 ▲일반사회 4명 ▲역사 3명 ▲지리 1명 ▲도덕.윤리 1명 ▲체육 4명 ▲미술 2명 ▲한문 2명 등이다. 특수 학교는 일반교과 13명, 직업교육 1명 등 14명을 선발하고 사서교사 9명과 보건교사 4명, 전문상담순회교사 8명도 선발한다. 사립학교는▲국어 2명 ▲생물 1명 ▲일반사회 2명 ▲도덕.윤리 1명 ▲영어 3명 ▲중국어 1명 ▲상업정보 3명 등 7교과 13명을 선발한다. 올해 중등교사 모집 인원은 지난해에 비해 공립학교 2명, 사립학교 8명 등 모두 10명이 늘었다. 원서 교부 및 접수는 7일부터 11일까지며 우편 접수는 하지 않는다. 다음달 4일 필기시험에 이어 내년 1월 17-19일 제2차 논술 및 실시시험이 실시되고 최종 합격자는 내년 1월 27일 도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
사서교사들과 문헌정보학과 학생들이 ‘사서교사 배치’를 촉구하기 위해 나섰다. 학교도서관 정상화를 위해 경기도학교도서관사서협의회, 전국학교도서관담당교사 모임, 한국문헌정보학교수협의회, 한국학교도서관협의회, 전국전문대학문헌정보학교육협의회 등으로 구성된 ‘학교도서관 정상화를 위한 공동대책 위원회’(위원장 서경은 서울 중앙여고 사서교사) 회원 500여명은 지난달 30일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후문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사서교사 의무 배치를 법제화 하라”고 주장했다. 공동대책위 이상훈 사무국장(인천 삼곡초 사서교사)은 “우리 학교 도서관은 외형적인 모습만을 갖췄을 뿐 정작 가장 필요한 사서교사는 전국의 2.7% 밖에 배치가 안 돼 있는 실정”이라며 “학교도서관 활성화를 위해 사서교사 배치를 의무화 하고 교육부에 도서관 관련 전문직을 배치해야한다”고 말했다. 공주대 문헌정보교육과 남상원군은 “일선학교에는 사서교사보다 사서직이 훨씬 많아 학생들에게 제대로 된 지도를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라면서 “사서교사 배치는 학교도서관 활성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오늘, 모 학교의 독서교육 시범학교 운영보고회에 참석하였다. 보고회 식순에는 '질의 응답'이 있다. 보고회에 참석해 보면 대개 질문이 없어 학교 자체에서 마련한 예상 질문에 대한 답을 하기도 하고 미리 질문자를 내정하여 각본에 의해 하기도 하고, 또 질문자의 질의 없이 싱겁게 진행하기도 한다. 이번 보고회는 사전 준비한 각본 없이, 질문자 내정 없이 꾸밈없이 순수하게 진행한 점이 눈에 띈다. 리포터가 국어과 출신이기도 하여, 보고회의 질을 높이고자 한 가지 질문을 하였다. "2년차 시범학교 운영하느라 애 많이 쓰셨습니다. 2년간 운영하면서 학생들에게 책을 가까이하는 가장 결정적인 요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이 자리에 모인 분들에게 도움을 주기 바랍니다." "학생들이 독서를 싫어하기 때문에 강제적으로, 의도적으로 지도해야 한다고 봅니다. 예컨대 수행평가 반영 등으로 말이죠." 우문현답(愚問賢答)일까, 현문우답일까? 한교닷컴 가족이 판단할 일이다. 내 딴에는 도서실 항시 개방, 사서교사 배치, 학급문고와 동시 운영, 도서실 예산 확충, 신간 도서 확보, 독서 토론회, 이달의 도서 추천, 독서 우수학생 표창, 독서 관련 행사와 홍보, 도서관 활용 수업 등을 내심 기대했었는데. 다행히 장학관의 총평 속에서 해답이 나왔다. "강제적인 방법은 오래 가지 못 합니다. 자율적으로 책을 가까이 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적용해야 합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 그 담당자가 답을 몰라서 그렇게 답변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즉석 질문에 답하다 보니 일반적인 사항은 다 알고 있다고 전제하고 실제적인 것을 제시했다고 본다. 혹시 질문자의 핵심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는지도 모르고. 생방송의 묘미가 여기 있는 것 아닌지? 총평 때 바로 잡아 준 장학관의 지적에 감사드리고.
작년 여름, 황소뿔도 물러 빠진다는 삼복 더위가 서서히 꼬리를 감출 무렵 선생님은 학교를 떠나셨다.2학기가 시작되고 오색단풍으로 곱게 단장한 교정의 수목들이 하나둘 잎을 떨구기 시작하자 선생님의 빈자리는 한층 커보였다. 만남과 이별이 연례행사처럼 되풀이되는 학교에서 유달리 한 분 선생님의 떠남을 아쉬워하는 데는 남다른 이유가 있다. 내가 근무하는 학교는 몇년 전, 기숙사를 신축하면서 그때까지 기숙사로 사용하던 건물을 도서관으로 꾸며 개관했다. 비록 용도를 바꾸기는 했으나 고등학교에서 독립 건물의 도서관을 보유하는 것은 드문 일이었다. 많은 책은 아니지만 학생들이 자유롭게 읽을 수 있도록 개가식 서가와 영상 세대에 걸맞게 컴퓨터를 비롯한 각종 멀티미디어 기기도 설치했다. 또한 대학에서 문헌정보학을 전공하고 정식으로 사서교사 자격증까지 취득한 선생님도 한 분 채용했다. 아직은 모든 면에서 부족했으나 선생님의 전문적인 식견에 남다른 노력까지 더해지자 도서관은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시간을 가리지 않고 틈만 나면 도서관으로 몰려들었고 도서 대출 건수도 날이 갈수록 늘어났다. 물론 새로 생긴 도서관에 대한 호기심도 있었지만, 항상 따뜻한 미소로 친절하게 안내해 주는 사서 선생님이 계셨기 때문이다. 행여 무슨 책을 읽을지 몰라 고민하는 아이라도 있으면 선생님은 곧바로 다가가 알맞은 책을 권해 주셨다. 또한 도서 대출이 가장 많은 학생에게는 표창을 상신하고, 매달 ‘이 달의 도서’를 선정해 아이들과 함께 독서 토론회도 개최했다. 그러자 평소 책과 담을 쌓고 지내던 아이들도 도서관으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한 달 동안 무려 서른 권이 넘는 책을 읽는 아이도 생겨났다. 이처럼 한창 달아오르던 독서열도 사서 선생님이 떠나시면서 위기에 봉착했다. 가정사도 뒤로한 채 밤늦게까지 도서관 업무에 매달리던 선생님이 학교에 사직서를 제출한 이유는 간단했다. 바로 기간제 교사였기 때문이다. 선생님도 불안한 신분 때문에 한참을 고민하다 결국 정규직으로 임명받을 수 있는 자리를 찾아 떠나셨다는 후문이 들려왔다. 선생님이 떠난 뒤로 학교에서도 사서 교사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신학기에 새로운 분을 채용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사서 선생님을 모신다는 안내 공고가 나간 지 며칠 지나지 않아 취소되고 말았다. 학급 수는 줄어들지 않았는데도 교사 정원을 두 명이나 줄인다는 도교육청의 공문 때문이었다. 모든 교사의 배치가 총정원제로 묶이다 보니 당장 수업을 할 수 있는 교사 위주로 선발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결국 사서 교사의 충원을 포기하고 만 것이다. 작년 겨울, 교육부는 제주도에서 전국 학교도서관 대회를 열고 매년 학교도서관 육성을 위해 600억원의 예산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물론 그 계획에는 학교도서관을 운영할 전담인력도 포함돼 있다. 그렇지만 현장에서는 오히려 사서 교사 채용 여건이 더욱 악화되었다는 점에서 역설적일 수밖에 없다. 독서만큼 청소년들의 지적 성장에 도움을 주는 교육활동도 드물다. 그런 만큼 학교는 청소년들의 독서활동에 책임을 갖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학교도서관이 제 구실을 못한다는 것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아직까지 전국 1만 600여개 초·중·고등학교 가운데 20%에 달하는 학교는 아예 도서관이 없으며 3%에 불과한 사서 교사 배치율은 낯이 뜨거울 지경이다. 그에 비해 이웃나라 일본은 4만 1300여개 초·중·고교가 대부분 학교도서관을 갖추고 있고 사서 교사 배치율도 100%에 가깝다. 한마디로 비교가 되지 않는다. 새 학기를 맞아 아이들은 설레는 마음을 안고 다시 도서관으로 향할 것이다. 그러나 채워지지 않은 사서 선생님의 빈자리를 보며 행여 책에 대한 흥미를 잃지는 않을까 자못 걱정스럽다. 언제쯤 화사한 미소로 아이들을 맞아 줄 사서 선생님이 다시 오실까.
가을의 화두는 단연 책과 독서이다. 세상이 아무리 빠르게 변하고 매체가 발달해도 책을 빼놓고 가을을 논할 수는 없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학교 교육이 시작된 이래로 교육은 사람(스승)과 책이 한 몸을 이루어 제자를 길러내는 그 근본만은 바뀌지 않았다. 9월은 언제나 독서의 달이었다. 앞으로도 영원히 그럴 것이다. 그렇게 중요하고 절실한 독서를 그렇게나 강조하여 왔음에도 우리 국민들의 독서 열기는 가히 부끄러운 정도를 넘어서서 참담할 지경이다.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지난 8월4일 내놓은 ‘2005년판 한국출판연감’도 우리 국민이 얼마 만큼 책과 담을 쌓고 있는지 웅변해 준다. 연감에 따르면 만화를 포함한 2004년의 출판시장 규모가 전년보다 1천억원 가까이 줄었고, 2004년 신간 발행부수도 1억895만여부로 전년에 비해 2.2%가 감소했다. 외환위기가 몰아친 1997년 이후에도 출판사 수는 꾸준히 늘어났으나, 지난해에 책을 단 1권도 출간하지 못한 출판사가 92.4%에 이른다. 통계로 본 우리 사회의 독서력은 실로 암담하다고밖에 할 말이 없을 정도인 것이다. 더 깊이 들어거 보면, 올해 2/4분기 중 한 가정이 책을 비롯한 인쇄물을 구입하는 데 쓴 돈이 월 평균 9천원대에 지나지 않다는 사실이 이를 단적으로 입증한다. 극심한 경기 침체도 한 원인이라고 생각하지만, 독서가 교양과 지식 습득을 통한 개인의 발전은 물론 국가 전체의 역량을 높이는 필수적인 요인이라는 점에서, 가구당 월평균 도서 구입비가 1만원선 아래로 떨어진 사상 초유의 일은 결코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 아무리 가난해도 책에 드는 비용만은 예외였던 선조들과 우리 부모님들의 모습에 비춘다면 요즈음의 독서 풍조는 우려할 만하다. 특히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한 교양 차원의 독서나 실용서적 중심, 재테크 중심의 책까지 독서의 영역에서 제외시킨다면 문제는 더 심각하다. 말그대로 영혼을 살찌우는 순수문학 서적이나 가치 판단을 정립시키는 철학 서적은 선반 위에 올려놓았으며 그나마도 수박 겉핧기로 끝나는 인터넷 독서로 사색의 깊이가 더해지지 못하는 독서 환경을 어떻게 개선해야 할까? 가을이면 시집 한 권을, 문학 서적 한 권쯤 옆구리에 끼고 오솔길을 걷던 가난한 시절의 가을 풍경을 우리 학생들에게 기대하는 것은 너무 큰 욕심일까? 요점만 간단히 뽑아놓은 참고서에 등장하는 줄거리만 읽고도 독서라고 한다면 책에게 너무 미안하지 않은가? 입시 환경이 그렇고 침체된 경제 여건 때문에 당장 필요한 정보만이 중요하다고 강변한다면 정신의 깊은 해구까지 내려가서, 뼛속 깊은 곳까지 찌르는 갈등을 작가와 함께 느끼는 독서는 언제 하게 할 것인가? 심지어 입시를 위하여 단 기간에 대신 책을 읽어주는 아르바이트까지 있다는 소식을 접할 때면 밥을 먹어야 할 청소년들에게 죽만 떠먹이는 모습이 측은할 지경이다. 책은 사색의 힘을 길러준다. 책을 읽지 않은 사람이 생각이 깊지 못한 것은 당연하다. 생각이 없는 사람들이 저지르는 시행착오는 가정에서부터 고위 관료에 이르기까지 그 폐해가 엄청나다.인간은 누구도 자급자족으로 삶을 영위할 수 없다. 끊임없이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육체적 삶이 그렇다면 정신적인 삶도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영혼과 정신의 지평을 넓혀주는 책이 없이는 빈 깡통으로 요란하고 시끄러운 사람들이 넘쳐나 세상이 혼란스러울 것이다. 너무 쉽게 생각하고 힘들어 하는 버릇, 남을 배려하지 못하는 이기심, 독서하지 않는 관리자의 좁은 시야는 숲보다는 나무만을 볼 수밖에 없어서 힘들게 한다. 아이들보다는 부모가 읽는 책이 권수가 많아야 하고, 제자들보다는 선생님이 읽는 책 권수나 책값의 지출이 많아야 함은 당연한 일이며, 생필품 값보다 책값이 더 많아야 함은 지극히 당연하다. 선생님들보다 관리자가 읽는 책의 수준이 높아야 지도하고 조언할 수 있으리라. 우리 육체에서 가장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부분이 뇌임을 생각하면 뇌를 위한 영양소인 책을 수시로 보충해 주는 일은 두 말할 필요조차 없기 때문이다.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 안에 가시가 돋친다는 안중근, 좋은 책을 읽는 것은 지난 몇 세기에 걸쳐 가장 훌륭한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과 같다는 데카르트, 내가 살던 마을의 작은 도서관이 나를 만들었다는 빌 게이츠 등 위인들의 말을 빌리지 않아도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위인들은 모두 독서광이었다. 세종대왕은 지나친 독서로 눈병이 난 와중에도 독서를 끊지 못했고, 프랭클린 루스벨트에서 빌 클린턴에 이르는 현대 미국 대통령의 공통점도 모두 책을 좋아하고 많이 읽었다는 것이다. 우리 나라의 유일한 노벨상 수상자이신 김대중 대통령의 독서는 감옥에서까지 이어졌으니 가히 세계적이다.그 만큼 책은 꿈을 심어주고 한 사람의 인생을 만든다. 눈 앞의 이익과 단편적인 생각을 넘어 이 가을에는 아이들을 무조건 도서실로, 책으로 몰입시켜야 할 일이다.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고 어떻게든 좋은 책을 애인 삼게 만드는 일은 우리 선생님들과 부모님들이 필생의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언어는 감옥의 열쇠'라고 했던 알퐁스 도데나, 세익스피어를 인도와 바꾸지 않는다는 영국 사람들의 존경할만한 자부심이 있었기에 그들은 지금도 여전히 선진극임을 자타가 인정한다. 우리 나라를 부러워하는 나라가 많다. 가난했던 시대를 졸업하고도 입만 열면 경제 타령을 하고 못 살겠다는 신세 타령을 할 시간에 책 속으로 뛰어들자. 가난이 미덕은 아니지만 가난하다고 자존심마저 팔지 않았던 조상들의 안빈낙도를 즐기게 하는 것은 책의 힘이다. 사서교사가 없다고 잠그는 도서실 타령을 하기 전에 주어진 조건을 살려낼 방법을 만들면 되지 않을까? 불평과 불만으로는 발전이 없다. 도서실이 잠긴 학교, 교과서만 보는 학교라면 이미 죽은 학교이다. 몇 년 전에 모신 이용환 교장 선생님은 아침마다 일찍 나오셔서 도서실에서 아이들과 같이 책을 읽으셨다. 사서교사 대신에, 담임선생님들의 수고를 덜어주며 재직 기간 동안 날마다 실천하셨다. 그 아이들이 얼마나 잘 자랐는지는 다 짐작하시리라. 그 아이들은 지금 읍내 고등학교에서 백일장을 독차지 하고 성적도 우수하며 한결같이 모범생들이다. 어렸을 때 못한 독서라면 중·고등학교에서라도 기어이 틀을 잡아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지 않은 자식에게, 제자에게, 국민에게 미래를 거는 일은 위험하고 불안하다. 더욱이 책을 읽지 않는 부모님과 선생님은 정말 위험천만이다. 어버이 노릇과 선생님의 자리는 그래서 힘들다. 독서하는 모습도 모범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말로 하면 반항해도 몸으로 보여주는 데는 순순히 따라나선다. 아침이면 등교하기가 바쁘게 '햇살 도서실'을 향해 자동적으로 책읽기에 몰입하는 우리 학교 아이들을 보며 우리 나라의 밝은 미래를 확신한다. 점심 시간에도 하교후에도 노는 것보다 더 좋아하는 곳이 생겨서 즐거운 고민이다. 아이들이 너무 앉아 있어서 뱃살이 통통해질까봐. 우리 국민 월평균 책값이 9천원이라니, 수치를 넘어 망신이다. 유구무언이다! 가을의 화두는 독서이다. 교육의 힘은 독서에서 나온다! 누가 뭐래도.
대부분의 초·중·고등학교에는 학교회계직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대략 교무실 보조원이나 행정실 직원 중에 이들이 포함되어 있으며 때로는 사서교사가 여기에 해당되기도 한다. 실제 업무에 있어서는 일반직 공무원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 그럼에도 이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차별이 존재하고 있다. 학교회계직에게 근무시에 이루어지는 차별도 존재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복지관련 부분에서 차별을 하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이 시·도에서는 학교회계직에게도 정액 시간외 근무수당(봉급에 포함되는 시간외 근무수당)을 지급하고 있지만 일부 시·도에서는 지급 자체를 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단순히 학교회계직이기 때문에 받는 불이익이다. 또한 최근 실시되고 있는 "공무원 맞춤형 복지제도"의 혜택도 보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원래 학교회계직의 경우는 기관장 즉 학교장이 판단하여 실시하도록 되어 있다. 이런 사실을 잘 알지 못하는 학교장도 있고 알면서도 학교 예산문제로 실시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실제로 예산을 반영한다고 보면 이들의 인원이 많지 않기 때문에 많은 예산이 필요하지 않음에도 등한이 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의 사회적 관심사가 비정규직을 줄이는 쪽으로 흐르고 있다. 물론 학교회계직원을 비정규직으로 볼 수는 없지만 이들이 일반 직원과 똑같은 업무를 수행하면서도 복지관련 부분에서는 차별을 받고있는 것은 사실이다. 따라서 학교회계직원을 고용하는 각급학교에서는 이들에 대한 배려차원에서라도 업무적인 차별을 철폐해야 함은 물론, 복지관련 차별을 조속히 해소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들도 똑같이 학교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우리들의 가족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한국교총과 교육부 간 2004-2005년 단체교섭이 8일부터 시작된다. 양측은 최근 교총이 지난해 11월 15일 제안한 ‘2004 하반기 단체교섭요구안’과 지난 4월 14일 제안한 ‘2005년 상반기 단체교섭요구안’에 대한 본 교섭을 함께 실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간 교총-교육부간 단체교섭은 교원평가, 부적격교원 문제 등으로 미뤄져 왔다. 교총은 2004년 하반기교섭요구안으로 수석교사제 도입, 유치원․초․중등 교원의 주당 법정 표준수업시수 설정 및 초과수업수당 지급 등 38개조 57개항을 요구했다. 교총은 또 2005년 상반기에는 교원단체 설립․운영 등에 관한 시행령의 제정, 단위학교예산에 학급운영비 및 동교과운영비 반영 등 39개조 88개항을 요구했다. 다음은 그 주요 내용이다. ▶교육부 및 시․도 교육청 관장 교원 연수과정에서의 전문직교원단체 관련 강좌 개설 ▶교원단체 설립․운영 등에 관한 시행령을 제정하고 시행령에 전문직 교원단체의 설립․운영, 전임자에 관한 사항 등 교원단체의 활동을 지원하는 중요사항 규정 ▶교원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한국교총 교원종합연수원 설립 지원비 300억 지원 ▶한국교총 회비 수납 협조-시․도교총이 교원 전보 등으로 인한 회비 수납에 어려움이 없도록 협조 ▶GDP 대비 6%의 교육재정 확충 ▶의무교육기간 국민공통기본교육기간(10년)으로 확대, 의무교육 무상범위 급식비 등 일체의 비용으로 확대 ▶교육위원 및 교육감 주민 직선 등 지방교육자치제 개선▶학급당 적정 학생수 기준 설정 ▶실업교육 활성화를 위한 특별기구 설치․운영 ▶사학육성정책협의회를 설치․운영 ▶대학과 고교 진학․진로담당교사의 협의기구 지원 ▶교실 수업환경 개선 ▶학교교육용 소프트웨어 구입지원비 확대 ▶각급 학교에 청소용역비 지원 ▶유치원, 초․중등 교원의 주당 법정 표준수업시수 설정 및 초과수업수당 지급 ▶교원 주5일근무제 도입 ▶유치원 종일반에 정규교원배치 ▶시․도 단위 강사인력풀제 구성․운영 ▶교원의 교육활동을 위한 수업자료 구입비 근로소득 금액 공제 및 예산지원 ▶교원 주5일제 지원 ▶단위학교예산에 학급운영비 및 동교과운영비 반영 ▶각종 공문서 감축 ▶보건교사․전문상담교사 및 사서교사 등의 완전배치 ▶소규모학교에 공공근로자 및 공익근무요원 배치 ▶어린이 통학버스 안전운행 지원 ▶학교 도서구입비 증액 ▶대학수학능력시험 감독인원 확대 및 감독수당 개선 ▶퇴직 교원의 대학수학능력시험 감독 활용 ▶병설유치원이 있는 초등학교 행정실 직원 증원 ▶학교급식운영 개선 ▶유아교육․실업교육․특수교육․보건교육 및 교원의 근무여건개선 ▶사학의 지원-공개경쟁 통한 교원임용 의무화, 국고 지원받는 사립학교의 경우 학생1인당 교육경비를 공립과 동일 지원, 사립학교 교원의 연수참여 기회 확대, 사립학교 건물 노후화에 따른 건출 및 시설 지원금 보조 확대 등 ▶우수교원확보법 제정 추진을 위한 공동추진기구 구성․운영 ▶수석교사제 도입 ▶교원인사제도의 합리적 개선-교원승진제도는 현행 골격을 유지하고, 평정요소와 절차의 불합리한 부분은 개선하되, 그 내용은 반드시 교원단체와 협의하여 추진, 교장 자격제를 유지․강화하고, 임용방식은 변경하지 불가, 새로운 교원평가제 도입여부와 그 내용은 반드시 교원단체와 협의 추진 ▶교원 양성․임용제도 개선-초등교원 양성은 현행 교육대학 중심의 목적형 양성체제를 육성․발전시킨, 중등교원은 사범대학 중심으로 양성하되, 일반대학 교직과정은 사범대학에서 양성할 수 없는 특수교과에 한해 제한적으로 허용, 교육대학원의 교원양성 기능은 점진적으로 축소․폐지, 교원양성기관의 교육과정을 내실화, 현장 적합성을 높이기 위한 표준교육과정 마련․시행, 교원양성기관의 교육시설과 여건을 개선토록 교원양성기관에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행․재정적인 지원 확대, 교원 양성․임용제도 개선사항을 추진하기 위해 한국교총과 공동으로 ‘교원 양성․임용제도 개선위원회’를 구성․운영 ▶교원연수 국가책임제 도입 ▶교원 연수․연구실적학점제 정착-교원이 연수․연구학점을 취득하였을 경우, 2006년도부터 취득학점 30학점당 1호봉씩 호봉에 반영, 개인자율연수와 15시간미만 단위의 연수과정은 누적한 시간수가 15시간이상이 되면 연수이수 학점화 대상에 포함 등 ▶한국교총 원격교원대학원 설립 지원 ▶한국교총 주관 전국 현장교육연구대회․교육자료전 예산 지원 ▶교원단체 방북행사 예산지원 ▶부교육감 전문직 보임확대 및 복수 부교육감제 도입 ▶교원연수비용 국가지원 강화 ▶교원연구년제, 한국교총․교육부와 공동추진 ▶정부차원의 교원연수프로그램 개발․지원 ▶교장, 교감 선자격취득자 발령시 우대 ▶석사학위취득실적의 평정 유권해석 개정-이미 학위 취득한 교원과 편입학하여 재학 중인 교원은 인정하여 기존 유권해석으로 인하여 교원들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함 ▶교육대학원에서 특수교사가 일반교육을 전공할 경우 일반교사 자격증 부여 ▶교원정년의 65세 연장 ▶사립학교 교원의 신분보장 ▶대학 통․폐합에 따른 교수 신분보장 ▶교원임용후보명부 등재자 중 미 발령자 완전발령 ▶연금법상 과거 재직기간 합산기회 부여 ▶사립학교 교원의 전직시 정근수당 전액지급 ▶교원 호봉산정 불이익 해소 ▶국내의 연구기관이나 교육기관에서의 연수시 보수 5할 지급 ▶교사의 강사등급 일반강사로 상향조정 ▶교원의 하지정맥류 공무상 재해 인정▶육아휴직기간의 연금법상 퇴직수당지급 요건 개선 ▶교원자녀 대학학비 감면 추진 ▶교원전용 종합병원 설립․운영 및 교원의 건강관리 강화 위해 연 1회 이상 종합건강진단 실시 ▶교육활동 중 안전사고에 대한 교원 보호 ▶수당위주의 보수체계를 봉급위주의 보수체계로 개편 ▶교원의 봉급을 전년도 대비 10% 인상 ▶봉급위주의 보수체계로 개편하기 전까지는 교직수당, 정근수당가산금(추가가산금 포함), 교원등에 대한 보전수당, 특수지근무수당(도서벽지수당) 등 각종 정액수당을 정률수당으로 전환 ▶수당 신설 또는 인상- 교직수당가산금(1, 원로교사수당)을 월5만원에서 월10만원으로 인상, 교직수당가산금(2, 보직교사수당)을 월7만원에서 월20만원으로 인상, 교직수당가산금(3, 특수학교 교원 및 특수학급담당교원수당)을 월5만원에서 월10만원으로 인상, 교직수당가산금(4, 학급담당교원수당)을 월11만원에서 월20만원으로 인상, 교직수당가산금(5, 실과담당교원수당)의 지급대상에 상업계 또는 가사 실업계의 실과담당 교원을 포함하고, 호봉과 상관없이 월10만원으로 인상, 교직수당가산금(6, 보건교사수당)을 월3만원에서 월10만원으로 인상, 초등학교 교장(감)이 병설유치원 원장(감)을 겸임할 경우 업무량 및 책임증가에 따른 겸임수당을 월 10만원 신설 지급, 대학생을 둔 교원에 대하여 대학에 재학 중인 자녀 2인에 한하여 학비를 지원하는 교원자녀 대학학비보조수당을 신설 지급, 교(원)감의 업무 특성을 감안하여 교(원)감 업무추진비를 월 20만원 신설 지급, 교감, 교장 승진 시 기산호봉 2호봉 상향조정, 학교통학버스 동승 안전지도교사에게 지도수당 지급, 실비를 고려한 도서벽지수당 인상, 복식수업담당교원 및 순회교원에게 월10만원 수당 신설, 대학교원 교직수당 월25만원 신설 지급, 전문대학교원의 봉급표를 대학교원 봉급표와 동일하게 조정, 대학 시간강사 처우를 개선, 대학교원 연구보조비(성과급) 예산 증액. ▶가족수당 지급기준 및 지급 제한인원(4인) 기준 개선 ▶부부교원의 우선 전보 실시 ▶퇴직교원 훈․포장제도의 훈격 상향조정 ▶교육목적의 문화시설 이용 지원 ▶교원 자비연수 비용 소득공제 ▶육아휴직기간동안 출산을 한 경우, 출산기간에도 육아휴직수당 지급 ▶보건휴가제의 실질적 정착 ▶육아휴직 전기간 수당지급 및 지급액 보수의 50% 인상 ▶육아휴직제도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강사 인력은행 제도 운영 확대▶육아시간 사용과 육아휴직제 보완을 위한 다양한 근무제도 마련
경기도내 학교도서관에 사서교사가 턱없이 부족해 학교도서관 활성화의 장애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사실 사서교사 부족사태는 경기도뿐 아니다. 다른 시,도에서도 사정은 비슷하다. 체계적인 도서관 운영은 물론 독서교육의 활성화에도 장애요인이 되고 있는 것이다. 2008학년도부터는 논술이 대학입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사설학원에서는 벌써부터 논술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학교는 어떠한가. 겨우 학교에서 수업을 논술형태로 하도록 한다는 안이 막연하게 나왔을 뿐이다. 그것도 최근에 나온 것이다. 사설학원에 비해 느려도 한참 느린 행보이다. 사교육을 공교육으로 흡수하고 공교육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방안이 논술형태의 수업이라고 한다. 도대체 어떻게 흡수하겠다는 이야기인지 정확히 판단이 서지 않는다. 논술을 강조하고 사교육을 줄이기 위한 방안이라면 독서교육을 강화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학교당 1명의 사서교사를 배치해야 옳다. 그들로 하여금 독서교육을 체계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물리적인 요건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그냥 막연하게 논술을 강화한다는 것은 아무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우리가 항시 이야기하는 '여건조성' 없이는 그 어떤 것도 성공을 거두기 어려운 것이다. '논술형태의 수업을 통해 논술 강화'는 시대적으로 옳은 방향이다. 그러나 그렇게 하기 위한 여건이 조성되어야 한다. 경기도뿐 아니라 우리나라 모든 학교에 사서교사를 배치한 다음에 독서교육강화와 논술교육 강화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제 사서교사 배치는 시대적 요구이다. 학교의 교육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반드시 배치가 필요하다고 본다.
경기도내 학교도서관 사서교사가 턱없이 부족해 학교도서관 활성화의 장애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도(道)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도내 1천745개 초.중.고교중 94.7%인 1천653개교에 도서관 또는 도서실이 있으나 사서교사나 계약직 사서직원 등 도서관 전담인역이 배치된 곳은 겨우 630개교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사서교사 등이 없는 학교도서관에서는 학생들의 독서지도는 물론 체계적인 도서관 운영 등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학교도서관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조속히 사서교사 또는 계약직 사서직원을 대폭 충원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도 교육청은 "현재 학교도서관 활성화를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며 "올해 67억5천여만원을 들여 604개 학교의 도서관 전담인력 채용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학생들의 독서와 진로를 상담하고 독서이력을 기록하는 독서담당교사가 2007학년도 고교 1학년 과정부터 단계적으로 도입될 전망이다. 매 학기마다 교과담임 중에서 학생의 선택으로 지정되는 독서담당교사는 40명 이내의 학생들을 맡게되고 그의 독서기록은 대입시에서 서류평가와 면접에 활용된다. 대통령자문 교육혁신위원회(위원장 전성은)는 지난달 22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마지막 전체 회의를 열고 지난해 발표한 2008학년도 대입시 개선안에 포함된 독서이력철을 구체화한 정책제안서를 심의·의결했다. 이는 정책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많다. 이날 회의에서는 교육과정·교과서 현대화 방안과 대학시간강사 및 비정규직교원 대책에 대한 정책제안 결과, ‘교육혁신위 2년 활동 백서’ ‘선진한국으로 가는 교육혁신의 방향과 과제' 등 올 주요 업무계획 추진 상황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 ◆교과교사가 40명 담당=지난해 발표한 ‘2008학년도 대입시제도 개선안’에 따르면 비교과 영역으로 독서활동을 기록해, 대입시 서류평가 및 면접에서 활용하고 2007학년도 고교 신입생부터 교과별 독서활동이 학생부에 기록된다. 독서이력철의 뼈대는 ▲진로교과 기본 학습으로서의 독서 활동 ▲독서활동을 기록하는 독서포트폴리오 작성 ▲독서담당교사제 도입 등이다. 독서이력철은 교과기반으로서의 독서활동을 권장함으로써 교과 관련 수월성을 보장한다는 목적을 갖고 있으며 국어교사 중심의 독서지도와는 다르다는 게 교육혁신위 설명이다. 학생들은 매 학기 초 독서계획을 세우고 핵심 내용을 요약하며, 독후감이나 에세이 등 독서활동을 기록하는 포트폴리오를 작성해야 한다. 교육혁신위는 독서계획서가 학생과 독서담당교사와의 대화를 여는 고리로 기대하고 있다. ◆기록 부풀리기·업무 가중 우려=독서담당교사는 독서지도를 통해 학생들의 진로지도를 겸하고, 매 학기말 학교생활기록부에 개별 학생의 독서활동상황을 기록하게 된다. 여기에는 책이름과 이해 수준 등이 단순 서술형으로 기록되며, 시도교육청 단위 이상의 독서관련 수상 실적도 기록된다. 독서담당교사는 점차 고교 전 학년, 중학교까지 확대 배치된다. 교육혁신위는 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3종(인문, 사회, 자연계열)과 교사용 1종 등 모두 4종의 독서매뉴얼을 개발하고 있다. 독서지도를 위해 교사연수를 강화하고 사서교사 확대 배치, 독서지도 전문가 양성 배치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독서활동기록이 대입시에 반영됨에 따라 관련 사교육이 발생하고, 독서기록 부풀리기 등의 현상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교사들의 독서상담 기록이 또 다른 잡무로 전락돼 업무 부담한 가중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것과 독서담당교사를 학생이 선택함으로써 선호 교사 편중 등의 문제점도 예상된다.
한국초등교장협의회(회장 배종학 서울신답초 교장, 이하 초등교장회)가 학교경영에 있어서 학교장의 재량권 강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초등교장회는 23일 충주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하계연수회에서 “학교경영 혁신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학교장 자율책임경영제가 조속히 실시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그에 따른 ‘학교장 평가’를 과감히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초등교장회는 또 “교육정책이 개인이나 단체의 이해득실에 따라 좌우되는 잘못된 관행을 단호히 배격한다”고 밝히고, “사회적 규범과 법률에 위해되는 행위에 대한 정책당국의 일관성 있는 대응해 줄 것”을 촉구했다. 초등교장회는 “교육부의 전문직은 일반직 대비 16.7%, 교육청은 12.5%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하고 “교육부와 교육청의 조직부터 전문직 중심으로 재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초등교장회는 모든 교사가 교장․교감이 될 수 없는 현실에서 수석교사제 도입을 진지하게 논의할 것을 주문했다. 이와함께 초등교장회는 ▲교원법정정원 확보 ▲초․중등교원 주당 표준수업시수 제정 ▲상담전문교사와 사서교사의 초등학교 배치 ▲교장임기제 문제점 보완 ▲교원평가제도 개선시 학교장과 협의 ▲교육행정기관에의 전문직과 일반직 균형 배치 ▲학교장의 과중한 업무부담 대책 수립 등을 촉구했다. 윤종건 한국교총회장, 김영숙 한나라당 의원, 이시종 열린우리당 의원, 한창희 충주시장 등이 참석한 이날 연수회에서는 안병영 전 교육부장관(연세대 교수)이 ‘미래사회에 대비하는 학교경영 혁신역량 강화’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한편 초등교장회는 22일 연수회의 일환으로 목행초교에서 특강과 교육포럼 가졌다.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이 ‘참여정부의 외교방향’을, 김영숙 한나라당 의원이 ‘국정의 제1순위는 교육’을, 김진표 교육부장관이 ‘우리 교육의 현안과제와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각각 특강을 했다. 또 ‘행복한 삶을 창조하는 교육’을 주제로 한 교육포럼에서는 ‘행복한 삶을 창조하기 위한 학교교육의 방향’(김주훈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위원), ‘신바람 삶 자원봉사활동’(이해숙 수원농생명과학고 교사), ‘자기주도적인 삶=행복한 삶을 위한 초등교육’(김경옥 동막초 교사) 등의 주제발표가 있었다. 이외에 목행초의 시범수업, 학교경영 우수학교의 학교공개, 어리연꽃 탐구대회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감사원은 30일 “교육당국이 저출산 실태를 감안하지 않고 초등교를 지나치게 많이 건설하고 초등교원을 과다 배출해 막대한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해 논란이 일고 있다. 감사원은 교육부 및 16개 시·도교육청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교시설·교원양성 등 교육재정 운영실태’에 관한 감사결과 “저출산 현상에 따라 2015년에는 학생수가 현재의 3분의 2 수준으로 떨어져 현재의 초등교 시설만 유지해도 학급당학생수가 선진국 수준인 22명으로 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도시계획이 완료된 도시권 과밀학급 지역은 학교부지 확보 난으로 학교신설이 어려워 학급수 증가도 한계에 이른다”며 “결국 학급수 증가둔화로 교사 수요가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출산과 가구당 인구 감소현상을 무시한 채 초등교를 신설해 잉여교실이 2001년 2655개에서 지난해 6042개로 늘었고 특히 경기도가 3802개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당장 내년부터 11개 교대 등의 입학정원을 현행 6200여명에서 4천명으로 감축할 것을 권고했다. 아울러 감사원은 “우리 실정에 맞는 적정 학급당 학생수를 설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감사원은 “콩나물 교실이라 불리던 과밀학급 상황이 해소된 시점에서 학업성취도와의 관련성, 교육재정 여건 등을 감안해 적정선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 논리로 감사원은 최근 2년간 학급규모에 따른 초등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비교했다. 감사원은 학급당학생수 35명 이상, 30~34명, 29명 이하 세 그룹을 비교한 결과, 29명 이하 그룹이 대도시․중소도시․읍면지역 모두에서 교과점수가 가장 낮았다고 분석하며 “이런 요인을 고려하지 않은 확대 일변도의 학교신설 사업은 곤란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감사원의 이런 지적은 해괴한 논리다. 경기 S고의 한 교사는 “각 지역 안에서도 교육환경이나 학력이 떨어져 진학을 꺼리는 곳은 학급당학생수가 적기 마련”이라며 “감사원의 주장은 원인과 결과를 바꿔 해석한 엉터리 논리”라고 말했다. 경기도에 잉여교실이 많다고 지적한 부분에 대해서도 경기 K초 교감은 “전국에서 학생은 몰려들고 이에 따라 학급당학생수를 줄이려는 7․20사업으로 학급은 늘렸지만 정작 그 학급을 맡을 교사는 배정해 주지 않았다”며 “그렇다고 그 교실을 특별교실로 꾸밀 예산도 배정해주지 않아 놓고 잉여교실 운운하는 것은 현실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총은 “감사원은 통계청 저출산 추이 자료에만 의존함으로써 정부의 출산장려정책 자체를 무의미한 것으로 만드는 과오를 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초등교사의 수업시수를 줄이기 위해 현재 50%에 불과한 전담교사 확충과 상담교사, 사서교사, 소규모 학교의 상치교사 해결 등등 추가적인 교원 충원 규모를 제대로 따져봤는지 묻고 싶다”면서 “저출산을 고려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그렇다고 어떻게 변할 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최소한 2015년까지 교사와 학생에게 열악한 교육환경을 감내하게 해야 하느냐”고 지적했다.
열린우리당 최재성(교육위) 의원이 교원의 정원조정권을 교육부로 이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교원정원법’(미정)을 올 정기국회에 제출, 연내 처리를 추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는 지난 3월 30일 여당 교육위원들이 ‘교원법정정원 확보’ 토론회를 열고 “2008년까지 교원법정정원을 100% 확보해야 하고 이를 위해 교원 정원을 반드시 공무원 정원에서 분리해 내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힌 것의 후속작업 격이어서 특히, 여당의 ‘실현의지’가 담긴 것 아니냐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제로 최 의원 측은 법안 발의와 관련, 최근 총리실, 교육부 등과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교육부도 9월 정기국회 전까지 중장기적인 교원정원확보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본격적인 연구작업에 착수하기로 해 올 하반기 화두가 ‘교원정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교원정책과 담당자는 “저출산에 따른 장기적 학령인구 감소, 불합리한 중등교원 배치기준 정비, 각 학교 주변 인구변동 추이, 초중등 교원 수업시수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중장기적인 정원확보 계획을 세우는 작업에 착수했다”며 “복잡한 작업인만큼 두 세 달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현재 교원 증원의 최대 걸림돌로 총정원제를 지목한다. 그는 지난 3월 토론회에서 “현재는 교원정원을 정하는 법령인 ‘지방교육행정기관 및 공립의 각급학교에 두는 국가공무원정원에 관한 규정’이 행자부 소관이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교원을 별도 정원화 시키지 않는 한 법정정원 확보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교원의 정원을 분리해 교육부가 관할하도록 교원정원법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행자부 소관의 규정을 개정하는 것은 행자부의 반대로 불가능하다는 점 때문이다. 최 의원 측은 “같은 국가공무원이면서도 검사 정원은 특수성을 인정해 행자부가 아니라 별도의 검사정원법을 두고 법무부가 조정권을 갖는 반면 교원 정원은 교육부가 아니라 행자부가 조정하고 있다”며 “검사정원법과 같은 교원정원법을 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법무부 소관 검찰청법 제36조 1항에 의하면 ‘검사는 특정직공무원으로 하고, 그 정원·보수 및 징계에 관하여 필요한 사항은 따로 법률로 정한다’고 돼 있으며 이를 근거로 ‘검사정원법’에서는 ‘검찰청법 제36조 제1항의 규정에 의하여 검사의 정원을 1587인으로 한다’로 규정돼 있다. 법무부가 필요에 따라 법 개정을 통해 정원을 조정할 수 있는 것이다. 조민환 비서관은 “교원 정원은 교원정원법에 근거하도록 하는 조항과 세부 정원을 별표에 규정하는 형식의 간단한 골격만으로도 교육부에 조정권을 부여할 수 있다”며 “정부조직법도 함께 개정해야 하는 지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교원정원법을 올해 안에 처리한다는 계획”이라며 “법안을 9월까지 발의해 올 정기국회에서 통과된다면 교육부는 앞으로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증원 등의 규모를 조정할 권한을 갖게 될 것”이다. 최 의원은 최근 정부와 교육부가 ‘저출산’ 운운하며 법정정원 확보에 부정적인 기류가 흐르는 것에 대해서도 일침을 놨다. 그는 “통계청이 발표한 학령인구 감소 추세를 감안해도 2020년이나 돼야 교원 1인당 학생수가 OECD 평균이 된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 측은 “최근의 저출산율만 근거로 향후 15년간 학생들을 희생양으로 삼을 것이냐”며 “특히 농어촌 도서벽지 소규모 학교의 상치교사 문제, 점점 수요가 늘고 있는 특수교사, 상담교사, 보건교사, 사서교사 등을 중층적으로 고려한다면 법정정원은 훨씬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교총과 전교조는 ‘졸속교원평가저지와 학교교육정상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를 꾸리고 교육부, 행자부, 기획예산처 장관과 중앙인사위원장과의 면담을 통해 교원법정정원 확보를 촉구하기로 했다. 교총은 “최근 10년간 교원 법정정원 확보율은 5퍼센트 가까이 추락해 2005년 현재 88.5퍼센트에 불과하고 그로 인해 수업시수도 3시간 가까이 늘었다”며 “이는 1명이 퇴장 당한 축구경기와 같은 것으로 교사 부담을 가중시켜 교육력을 떨어뜨리고 이를 지켜보는 학부모의 마음까지 불안하게 만드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경기도의 경우, 부족한 교사 때문에 자체 예산 450억원을 투입해 전일제 강사 1430여명을 채용해 교육력 저하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14일 열린 국회 교육․사회․문화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여야 의원들은 교원법정정원 확보에는 같은 목소리를, 사학법 개정에 대해서는 정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특히 교육위원으로서 질의에 나선 김영숙(한나라당)․최재성(열린우리당) 의원은 “교원법정정원 확보율이 90%에도 못미치는 현실이야말로 교육부실의 주범”이라며 “정부와 행자부는 총정원으로만 제한하지 말고 조속히 교원정원을 100퍼센트 확보하라”고 주문했다. 지난해 말 김영숙 의원이 제안해 처음으로 ‘교육’사회문화 분야로 바뀐 이날 질의 주제에 대해 김 의원은 “국정의 제1순위는 교육이어야 한다”는 뜻에서였다고 발언했다. 그런 의미에서 김 의원은 “우리 학생들이 제대로 된 인적 환경에서 쾌적하게 교육받을 수 있도록 교원 법정정원을 100퍼센트 확보하는 획기적 조치를 취할 생각은 없느냐”고 질의를 시작했다. 또 행자부 장관에게도 “현재 89.2퍼센트에 불과한 정원확보율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교육부는 2만 7358명의 증원을 요청했지만 행자부는 5231명만 허용했다. 이는 주당수업시수 증가로 이어져 수업 연구, 학생 상담, 생활지도를 소홀하게 만듦으로써 총체적 교육부실을 부추기고 있다”고 질타하며 “법정정원 100퍼센트 확보를 위해 발상의 전환을 할 생각은 없느냐”고 따졌다. 최재성 의원은 교원 정원조정권을 교육부에 이관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교원 배치의 최소기준인 법정정원도 확보하지 못하는 것은 교원증원이 총정원제에 발목이 잡혀있기 때문”이라며 “공무원 정원에서 교원 정원을 분리해 교육부가 교육현장의 수요에 맞춰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권한을 이관해야 한다”고 이 총리에게 물었다. 그는 “당장 2만 8000여명이나 부족한 중등교원 외에도 농어촌 상치교사 해소, 전문상담교사와 사서교사 배치 등을 고려하면 5만 명 이상의 교원이 필요하다”며 “정부와 관계부처는 2008년까지 법정정원을 100퍼센트 확보할 계획이 있는지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법정정원 확보에는 이구동성이던 두 의원은 사학법 개정에 대해서는 의견을 달리했다. 김영숙 의원은 우선 “사학법 개정의 핵심인 개방형이사제와 이사장 친족 등의 학교장 취임금지에 대해 교육부 고문변호사 4명 중 3명이 위헌소지가 있다고 분명히 밝혔다”며 여당의 사학법 개정안이 위헌적임을 지적했다. 이어 “지난 3년간 인사, 재정 비리로 적발된 사립학교는 전체의 1.8, 7.2퍼센트”라며 “일부 비리사학을 빌미로 그간 공교육을 대신해온 건전사학까지 자율성을 제한하려는 여당의 개정안은 신중히 재검토돼야 한다고 보는데 부총리의 의견을 말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최재성 의원은 “99년 이후 사립대학 종합감사 결과 45개교에서 총 3000여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며 “이 같은 비리는 이사장이 모든 권한을 갖는 폐쇄구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 사학의 법인전입금은 중고, 전문대학이 2퍼센트, 일반대학이 8.4퍼센트에 불과하다”며 “이러고도 이사회의 권한만 주장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우리당이 제안한 개방형이사제 도입이나 학운위 권한 강화, 교사회 법제화야말로 사학비리를 차단하고 사학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법”이라며 “4월 임시국회에서 사학법 개정안을 처리해야 할 것으로 보는데 총리와 부총리의 견해는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대영 | 서울시교육청 공보담당관 장학사 Ⅰ. 학력신장방안, 왜 추진하게 되었나 21세기 지식기반 경쟁 사회에서 교육 경쟁력 제고는 시대적 요구이고 학교교육의 질이 지식기반사회의 국가 경쟁력을 좌우한다. 지식기반사회에서는 사고력, 문제해결력 및 창의력 등과 같은 고등정신능력을 배양해야 하는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단순 지식의 암기·재생보다는 새로운 지식을 생성할 수 있는 창의력이 중요시되기 때문이다. 기존의 정보와 지식을 새롭게 활용하여 문제를 해결하고, 정보와 지식의 가치를 바르게 판단할 수 있는 비판적 사고력이 중요시된다. 따라서 서울시교육청은 지식기반사회를 주도할 실력과 인성을 갖춘 창의적 인재를 육성하고 학교 교육력 제고를 통한 공교육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며, 질 높은 수업을 통해 학생·학부모의 만족도를 제고하고자 학력제고방안을 마련·시행하게 되었다. Ⅱ. 학력신장방안 무엇을 담고 있나 서울학생 학력신장 방안의 주요 내용은 책임지는 수업, 충실한 평가, 수업개선을 위한 장학 및 환경조성 2개 영역에 7개의 추진과제로 책정하였다. 책임지는 수업, 충실한 평가를 위한 추진과제로는 ①학생 맞춤식 교수-학습 전개 ②사고력·문제해결력 중심 평가 ③서울학생 기초학력 책임지도 ④교과와 연계한 독서 교육 강화 등의 추진과제를 설정하여 추진한다. 수업개선을 위한 장학 및 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①교실수업 개선 중심의 교과장학을 실시하고 ②교원연수와 연구지원 체제를 혁신하며 ③학생들이 공부하고 싶은 학교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주요 과제별 추진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학생 맞춤식 교수-학습 전개 1) 수준별 이동수업 내실화 지원(중, 고) 교사용 수준별 이동수업 시범 교재를 개발하여 보급하고(2005년 고1 수학 3종, 2006년 고1 영어 3종), 수준별 이동수업 교과 관련 직무연수를 실시한다. 수준 세분화에 따른 학급 추가 편성을 위한 강사비를 지원한다. 수준별 이동수업 우수교사팀을 선정해 연구비를 지원하고 국내외 연수 기회를 부여한다. 수준별 이동수업 정책연구학교(고 1교), 시범학교(중·고 각 1교), 중점학교(중 11교, 고 10교)로 각각 운영한다. 수준별 이동수업을 2005년에는 40%, 2006년에는 50%, 2007년에는 60%로 확대해 나간다. 수준도 2005년에는 2수준 이상에서 2006년도에는 3수준 이상으로 높여나간다. 2)학생의 진로·적성을 반영한 교육과정 편성(중·고) 학생 희망에 의한 과목선택 기회를 확대하고, 국민공통기본교과 미이수 학생이나 소수 학생이 희망하는 과목은 교육청 주관으로 개설·운영한다. 기존의 진로정보센터를 확대·개편해 운영하고 진학 및 진로정보를 제공함은 물론 학생 주도의 다양한 진로·직업 탐색 활동을 지원(프로그램 개발 및 지원)한다. 상담교사단을 구성하여 사이버상담 및 대면상담을 실시한다. 3) 교수-학습 및 평가 계획 사전예고제 실시 교과별 학습 및 평가 계획을 학년초에 가정통신문, 학교홈페이지를 통해 예고하며, 교과담당교사에 의한 연간 학습 및 평가 계획을 사전에 안내한다. 4) 수월성 교육 강화 영재교육 인원을 2004년 0.9%(14,200명), 2005년 1.0%(15,000명), 2006년 1.1%(16,500명), 2007년 1.2%(18,000명)로 확대해 나간다. 영역도 점차 확대해 나가되 초등의 경우 2004년 수학, 과학에서 2005년에는 수학, 과학 대상학년을 확대하고, 2006년 예술, 정보, 2007년 언어, 창작으로 점차 확대해 나간다. 중등의 경우 2004년 수학, 과학, 정보, 예술에서 2005년 예술 분야를 확대하고, 2006년 언어, 창작, 2007년 인문 사회로 확대해 나간다. 영재교육 대상 인원 중 25%는 사회적 도움이 필요한 계층에서 선발(예술 우선 실시)하고, 영재교육 지원센터를 운영해 판별도구 및 교수-학습 자료 개발·보급을 담당하게 한다. 담당교원의 전문성 제고를 위한 국내외 연수를 2005년 440명, 2006년 520명, 2007년 600명씩 실시한다. 특히 심화학습이수인정과정(AP)을 연차적으로 도입한다. 5)‘사이버가정학습 지원체제’구축·운영 사이버가정학습 포털시스템을 구축 운영하며 2005년부터 사이버가정학습 콘텐츠(contents)를 제작·탑재한다. 6)‘좋은 수업 분위기 만들기’ 운동 전개 학생 스스로 규칙 정하기, 자율적 실천 운동을 전개하되, 학부모의 참여를 통해 분위기를 확산하고 교권 확립을 위한 교사 존경 풍토를 조성한다. 2. 사고력·문제해결력 중심 평가 1) 서술형·논술형 평가 확대(중·고)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고등정신능력 함양을 위해 교과 학습 평가는 서술형·논술형 수행평가를 30% 이상 실시하고, 다른 유형의 수행평가와 지필평가의 비율은 학교 자율로 결정하게 한다. 대상 교과는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영어부터 적용하되, 대상 학년은 2005년 중1·고1, 2006년 중2·고2, 2007년 중3·고3까지 연차적으로 적용한다. 배점 비율을 30%부터 연차적으로 10%씩 증가하여 50%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한다. 특히 채점 결과를 즉시 공개하고, 이의 신청 기간을 설정·운영하여 채점의 공정성을 확보한다.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영어 이외 교과는 교과별 특성을 고려하여 적정한 방법 및 비율을 학교에서 결정하도록 한다. 수행평가의 내실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되, 과제물 위주의 수행평가를 지양하고 정기고사 직전, 학기말 등 특정 기간에 수행평가를 집중 실시하는 것을 지양한다. 2) 초등학교 학업성취도 평가 방법 개선 학교별로 학업성취도 평가를 자율적으로 실시하되, 대상학년·시기·평가방법에 대해 교원,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하여 자율 결정, 실시토록 한다. 학년별·과목별 평가 예시문항을 지역교육청별로 개발·보급토록 한다. 특히 각종 경시대회 실시를 지양한다. 학업성취 결과 통지방법을 개선하되, 교육청에서 학교현장의 의견수렴을 거쳐 다양한 통지양식 예시자료를 안내할 예정이다. 통지양식은 교과별, 영역별 성취수준을 알기 쉽고 자세하게 통지하도록 구성하고, 통지 횟수, 시기, 내용, 양식 등은 학교단위에서 자율 결정하며, 우수한 통지방법은 학교 간에 공유토록 한다. 3) 학교단위 평가 관리 지원 평가 관리 및 환류 체제를 개선한다. 교과(학년)협의회를 통해 평가 계획을 수립하고 공동 관리토록 한다. 또 학업성적관리위원회의 기능 및 역할을 강화하고, 학업성적관리의 공정성·투명성·객관성을 강화하며 평가 관련 교원의 책무성을 제고한다. 문제은행을 구축·운영한다. 학교급별·교과별 교원으로 ‘문제은행지원단’을 구성하여 운영하고 교사의 평가 전문성 신장을 위해 우수 평가문항을 탑재한다. 2005년에는 초등학교와 고등학교에서, 2006년에는 중학교에서 실시한다. 검증된 우수 문항,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개발 문항 등을 탑재하되, 문제은행 자료의 질 관리를 위한 모니터링제를 운영한다. 중학교를 대상으로 교육청이 주관하는 학력평가를 실시한다. 3학년을 대상으로 연 1회 표집평가(10%)를 실시하되, 평가 결과를 수업개선 자료 및 장학자료로 활용한다. 고등학교 전국연합 학력평가를 1·2학년은 연 3회(6, 9, 11월), 3학년은 연 5회(3, 4, 6, 9, 10월) 실시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적응력 신장 및 진학지도자료로 제공하고, 다양하고 구체적인 성적 자료를 산출하여 제공한다. 3. 서울학생 기초학력 책임지도 1) 학습부진학생 책임지도 기초학습 부진학생(초3, 중1, 고1)을 대상으로 읽기·쓰기·기초수학(한국교육과정평가원 개발 문항) 과목에 대해 진단평가를 실시한다. 이 때 초등은 표집평가(3%)와 학교 자체 평가로 구분 시행하고 중등은 자율 실시하여 초등 3학년 수준의 읽기, 쓰기, 셈하기 능력에 도달하지 못한 학생을 판별한다. 특히 중1의 경우 ‘진단평가’를 2005년 3월 초에 교육청이 제작한 문제지로 국어, 수학, 영어 과목 진단평가를 학교별 계획에 의거 자율 실시한다. 단 개인별 성적 통지는 하지 않는다. 2) 학습부진학생 담임교사 책임지도제 운영 초등학교의 경우 저학년 단계부터 학습결손을 방지하기 위해 학급담임교사의 책임 하에 우수지도사례집, 보정교육 자료 등을 활용해 지도한다. 중·고등학교는 교과담임교사 책임 하에 수준별 자료를 활용한 맞춤식 지도를 한다. 특히 교대·사대생 봉사활동을 유치하고 도우미 제도를 활성화한다. 기초학습 부진학생 제로 운동을 전개하여 초등학교는 2004년 1.2%에서 2008년 0.6% 이하로, 중학교 2004년 0.5%에서 2008년 0.25% 이하로, 고등학교 2004년 0.17%에서 2008년 0.01% 이하로 낮춘다. 3) 학습부진학생 책임지도 지원 학습부진학생 성취동기를 진작하기 위한 상담기법을 지원하고 2005년부터는 초·중학교용, 2006년에는 고등학교용 학습 상담기법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한다. 이와 함께 학습상담 프로그램 운영학교를 위한 방문 연수를 지원하고, 학업 성취동기 향상 상담 프로그램을 활용한 우수 사례를 발굴·보급한다. 4. 교과와 연계한 독서 교육 강화 1)‘독서지도 매뉴얼’개발·보급 국민공통기본교과를 중심으로 개발하되, 초등은 2005년에 학년별로 통합 개발(저·중·고학년용)하고, 중등은 2005년에 7개 교과(국어, 도덕, 사회, 국사, 수학, 과학, 영어), 2006년에 4개 교과(음악, 미술, 체육, 기술·가정)에 대한 독서지도 매뉴얼을 개발·보급한다. 독서지도 매뉴얼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하여 각 지역 교육청별로 교원 연수를 실시하되, 대상인원은 초등 558명(교당 1명), 중등 6600명(교과당 1명)으로 한다. 2) 독서와 교과를 연계한 수업 활성화 교과별로 연간 독서지도계획을 수립·시행하며, 교과별 도서목록을 홈페이지에 탑재한다. 교과별 도서관 활용수업 확대, 책 읽는 학교 만들기, 책 읽는 서울 만들기 운동 등 다양하고 창의적인 독서 교육 활동을 전개한다. 3) 학교도서관 활성화 지원 학교도서관을 설치하거나 리모델링하여 2007년까지 1교 1도서관 설치를 완료하고(2005년 122교, 2006년 156교, 2007년 139교), 디지털 자료실을 설치한다(2005년 11교, 2006년 18교, 2007년 18교). 학교도서관 운영 지원책으로 모든 공립 초등학교 학교도서관 전담 인력 근무일수를 점차적으로 확대해 나간다(2005년 150일 → 2006년 180일 → 2007년 220일 → 2008년 298일). 중·고등학교는 사서교사 정원 확보를 추진한다. 또 정독, 남산, 양천, 동대문, 강서도서관 5개 공공도서관과 연계해 순회사서제(44명)를 운영하고, 지역 공공도서관과 도서자료 등의 정보를 교류하도록 하는 체제을 구축한다. 학부모 및 지역주민에게 학교도서관을 개방하되 지역주민 독서교실을 운영하거나 학부모 대상 도서 대출을 권장한다. 5. 교실수업 개선 중심의 교과장학 실시 1) 교과장학 활성화를 위한 기반 조성 본청 중등교육과 장학관제를 변경하여 ‘교과교육담당장학관제’를 운영한다. 교과 관련 수업장학 기능을 강화하고, 교과 관련 장학업무를 체계화(인문·사회·외국어 교육 분야)하며, 교과별 교수-학습 및 평가 우수교사 인재풀을 확보·관리한다. 학교급별로 5개 교과(국어, 사회, 수학, 과학, 영어)에 걸쳐, 총 15개(초 5, 중 5, 고 5)의 ‘수업개선 지원단’을 구성·운영하여 수업시연, 자료개발 및 활용 소개, 평가도구 및 문항 개발, 수업관련 Q&A 및 토론, 본청·지역교육청 수업장학 요원 연수 실시 등을 지원하게 한다. 2) 단위학교 자율장학 활성화 단위학교 ‘교실수업개선팀’ 운영을 지원한다. 교육환경이 열악한 중·고등학교를 우선 지원(중 55교, 고 38교, 학교당 1000만 원)하되, 연구 주제는 학교 자율로 결정하게 한다. 전문성 신장을 위한 방법으로 자기장학 및 동료장학을 활성화한다. 교과동아리, 상호 수업참관 등을 통해 우수 교과지도 방법을 공유하게 한다. 교사 수업 및 평가 관련 세미나, 워크숍 등을 통해 교직원 자체 연수를 강화한다. 3) 종합장학과 학교평가의 통합 운영 교원의 수업전문성 신장과 효율적 학교교육 지원행정을 구현하기 위해 고등학교의 경우 2006년 이후에는 종합장학·학교평가를 통합하여 3년 주기로 실시한다. 초·중학교는 지역교육청에서 세부 추진 계획을 수립·실시한다. 4) 학력신장 중점학교 운영 교육 여건이 열악한 학교를 우선 지원하여 지역간 교육격차를 해소하되, 교과별 학력 신장, 기초학력 책임지도, 수준별 이동수업 등의 영역에 걸쳐 총 30개교(중 17교, 고 13교)를 공모를 통해 선정·운영한다. 선정된 학교에 대해서는 인건비 및 운영비 지원(학교당 2000만 원), 다양한 교사 동기 부여 방안 등 행·재정적 지원을 제공한다. 6. 교원 연수·연구 지원체제 혁신 1) 교원 희망을 고려한 맞춤식 연수 실시 팀 단위 연수방식을 도입하되, 팀 단위 연수개설 요청시 장소, 강사 및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2005년부터 학교 단위, 학년 단위, 교과 단위로 연간 13과정을 개설한다.(초등 4과정, 중등 4과정, 추수 5과정) 연수방법 및 프로그램을 다양화한다. 토의, 토론 학습방법 등을 적용한 실습 중심 워크숍 형태의 연수를 확대하고 인터넷을 통한 원격연수를 활성화하며, 집중식 및 분산식 등 연수 방법을 다양화한다. 연수원 분원 설치와 지역별 공공도서관 및 평생학습관을 활용해 교원 연수를 권역별로 분산 실시한다. 2) 중등교사 교과교육 연수 주기적 실시 교원의 체계적인 교과교육 전문성 신장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중등교사 교과교육 연수를 주기적으로 실시한다. 1급 정교사 자격 취득 후 주기적으로 교과 관련 직무연수를 실시하되, 60시간 이상의 참여식 연수 프로그램을 개발해 적용한다. 3) 교원의 연구활동 지원 확대 교과교육연구회 운영을 지원하되 2005년에는 158개 회에 대해 연간 활동 실적평가에 따라 7단계로 차등 지원(200만 원~800만 원)한다. 학교 단위 연구팀의 프로젝트를 지원하고(85팀, 팀당 500만 원), 수업 개선 교과교육연구팀 공모제(79팀, 팀당 600만 원), e-러닝 콘텐츠 연구팀 공모제(14팀, 팀당 1000만 원) 등을 실시한다. 교과연구실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간다. 7. 공부하고 싶은 학교 만들기 1) 학습 환경의 선진화 학급당 학생수를 지속적으로 감축해 나간다. 초등학교의 경우 33.1명(2005년), 32.2명(2006년), 31.4명(2007년)으로, 중학교는 35.0명(2005년), 34.9명(2006년), 34.1명(2007년)으로, 고등학교는 34.2(2005년), 34.1(2006년), 34.0(2007년)명으로 줄여나간다. 과학 실험실을 현대화하고 컴퓨터·영상장치 등 교육정보화 기기 보급을 확대하며, 정부의 연기금을 활용한 노후 교사 개축, 특별교실 환기정화장치 연차적 설치, 교실 조도시설 개선, 판서 시설의 현대화, 냉난방 시설 확충, 학생 체격등위를 고려한 책·걸상 교체 등을 통해 쾌적한 교실환경 조성에 힘쓴다. 자연친화형 학교 공원화 사업을 추진한다. 2) 수업에 전념할 수 있는 근무 여건 지원 과학 실험보조원을 배치하고 학교당 1명씩의 전산보조원을 확충하며, 교무 행정보조원, 실업계 고교 실습보조원의 근무일수 확대를 추진한다. 교원의 행정업무 경감을 위해 공문서 유통량 감축을 위한 모니터링 제도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각급 학교에 전자결재시스템을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것과 전결권 확대를 검토한다. Ⅲ. 각계의 비판과 우려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에서 발표한 ‘서울학생 학력신장 방안’의 핵심 요체는 다름 아닌 ‘잘 가르치고 잘 평가하자’는 것이다. ‘잘 가르치고 잘 평가하자’는 것은 2세 교육에 임하는 우리 모두가 지향하고 추구하는 궁극적 목표이기도 하다. ‘잘 가르치고 잘 평가하자’ 서울학생 학력신장 방안과 관련하여 경계해야 할 부분은 자칫 그 방안이 담고 있는 전체적인 의미보다 어느 특정 부분에만 관심이 집중되어 마치 그 내용이 전부인 양 호도되는 것이다. 실제로 서울학생 학력신장 방안의 내용을 살펴보면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 대부분 지금껏 해오던 교육활동의 내용을 보다 구체화하고 체계화시켜서 내실 있는 학생들의 학습지도가 이루어져 학생과 학부모가 만족하고 교사가 가르치는 보람을 느끼는 학교문화 구축에 있는 것이다. 즉, 학생을 정성껏 가르쳐서 그 효과가 제대로 나타날 수 있도록 교육의 내실을 기하고자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며, 학력신장 방안을 추진하는 배경이 되는 것이다. 혹자는 서울학생 학력신장 방안이 마치 평가와 성적통지방법만을 담고 있는 것으로 잘못 이해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안다. 이런저런 입장 차이를 떠나서 냉철히 살펴보면 교사가 학생을 잘 가르치기 위해서는 반드시 수업 전에 학생들의 수준을 알아야 하는 것이 기본 상식이고 교육의 기본원칙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되었든 교사는 학생의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서 수업 시작 전에 진단평가를 반드시 실시하여야만 한다. 또한 학습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제대로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판단하기 위하여 형성평가를 실시해서 그 결과에 따라 수업 방법이나 수준 등을 학습자의 수준에 맞추어가며 효율적인 수업을 실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수업의 최종 효과를 알아보기 위하여 성취도 평가를 실시하여 학생과 학부모에게 학생의 성취수준을 쉽고 정확하게 알려주어야 만 할 의무가 있다. 불필요한 오해 없었으면 다만 평가의 방법에 있어서 비교육적인 면이 있다면 그것을 올바르고 모두가 수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수정하여 적용하면 되는 것이다. 서울학생 학력신장 방안의 내용을 보면 그 특징 중의 하나가 관 주도의 일방적 실시에 관한 내용이 없다는 점이다. 가능한 범위 내에서 모두가 합의하여 단위학교 차원에서 학교공동체 구성원간의 합의를 통하여 실시하도록 되어 있다. 평가 방법 또한 서울시교육청에서는 일제고사는 절대 실시하지 않도록 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이러한 방안이 일제고사를 실시하고 학교서열화를 매기는 것이라고 한다.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불신에서 오는 현상으로 치부하기에는 안타까운 면이 많다. 무엇이든 지켜보고 기다려 주는 미덕이 필요할 때이다. 이 기회에 각급 학교에서도 정말 일제고사가 아니라는 것을 사회에 보여주고 확인시켜서 교육행정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가 있어야 할 것이다. 어떠한 경우든 학력신장 방안 중 관심이 집중되는 진단평가를 포함한 모든 내용의 시행은 단위학교에서 자율적으로 학교의 여건에 맞게 실시하고 학교와 학생을 서열화하는 등의 불필요한 오해를 받는 일 없이 원래의 목적대로만 운영될 것이다. 인성 교육 계속 강화할 터 서울시교육청은 그간 우리가 몇 년 동안 실천해 오고 있는 인성교육에 대해서도 역점을 두어 추진할 것이며, 그 근간 위에서 교과교육 측면에도 내실을 기할 수 있도록 지원행정을 펴나갈 것이다. 자칫 인성교육은 도외시하고 교과수업만 강조하는 것처럼 받아들인다면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서울시교육청에서 가장 역점을 두어 추진하고자 하는 학력신장 관련 내용 중 주목할 것은 성적 부풀리기 방지와 독서 교육이다. 현 교육감이 가장 비중을 두는 것도 바로 이 부분인 것이다. 성적 부풀리기 방지 대책도 서울시교육청이 우선하여 발표한 뒤 각 시·도 교육감과의 협의를 거쳐 단속 기준을 수정한 바 있다. 이와 같이 항상 필요한 경우에는 언제든지 새로운 의견과 대안을 수용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에서는 항상 산하기관 및 학교의 교육가족 모두가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상황을 최대한 조성하여 정책을 시행하고, 학교 성적의 신뢰도 제고를 통해서 공교육의 정상화를 이룩하고자 한다. 설사 비판이 있더라도 다수가 인정하고 그 결과가 긍정적인 쪽으로 지향되는 것이라면 반드시 수행해야 하는 것이 2세교육의 덕목일 것이다. 추진 과정에서 필요한 경우 계획의 수정보완은 있을 수 있어도 판단을 내리지 못하여 시간을 허비하는 일은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교원 법정정원 확보 및 양성 임용 개편' 토론회에서 열린우리당 교육위원들이 현재 83%에 불과한 중등교원 법정정원 확보율을 2008년까지 100%로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여당 교육위원들을 대표해 토론자로 나선 최재성 의원은 "교원의 학생평가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2008년 대입제도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2004년 현재 83%에 그친 중등교원의 법정 정원 확보율을 100%로 높이는 게 최우선 과제"라며 "교육위원들과 여타 교육주체들이 힘을 모은다면 법정정원 확보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단계적으로 2006년 90%, 2007년, 2008년에 각각 5%씩 높이는 구체적 목표를 세워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를 위해 2004년 기준으로 2006학년도에는 1만 2182명, 2007, 2008학년도에 각각 8283명의 교원을 증원해야 하며 이에 소요되는 예산은 2006년 3115억원, 2007, 2008년에 각각 2118억원 정도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예산과 관련 최 의원은 "교육부는 교육시설 민자유치 사업으로 향후 3년간 500개 학교를 짓고 현재 20% 확보에 그친 학교강당을 30%로 끌어올릴 계획으로 있다"며 "이 경우 약 14조원의 교육예산 공백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돼 교원 증원에 따른 예산 확충은 문제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교원 증원의 가장 큰 걸림돌은 '공무원 총정원제'"라며 "행자부 관할 국가공무원 정원에서 교육공무원의 정원을 분리해 교육부가 관리하게 해야 한다"고 별도정원제를 위한 입법 의지를 밝혔다. 한국교원대 엄기형 교수도 주제발표에서 "행자부의 총정원제와 기획예산처의 예산조정 등 교육부문을 뛰어 넘는 '작은 정부론'이나 상위 정책들이 교원 증원을 가로막고 있다"며 "교원을 공무원에서 전문직으로 재개념화하고 정원과 보수 관리에서 완전히 분리해 우대하는 독립 입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편 엄 교수는 "교원 정원을 단기간에 100% 확보할 경우, 저출산에 의한 학령인구의 감소로 되레 향후 지속적인 감축 문제가 초래될 수 있다"며 보다 좀 더 중장기적이고 종합적인 검토를 주문했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향후 교원 1인당 학생수를 OECD 평균인 초등 17명, 중등 14명 정도로 맞추려면 교원 확충은 시급하다"며 "현행 교원 수로는 학령인구 감소 추세를 감안한다 해도 2017년이나 돼야 겨우 2003년 OECD 기준을 따라잡고 2020년이 돼야 능가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농어촌 소규모 학교의 학생수가 적다고 해서 교원 수가 줄지 않고 특수교사, 보건교사, 전문상담교사, 사서교사 등이 필요하다는 점을 중층적으로 고려하면 2020년에도 교원은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허종렬 서울교대 교수는 "학급당학생수를 더 줄이자면 출산율 저하를 고려해도 기존의 교원 확보율 이상으로 더 충원해야 할 것"이라며 "다만 교원 배치기준은 현행 학급수에서 교원의 주당 수업시수로 전환하는 것이 교육의 질 확보를 위해 지향해야 할 방향"이라고 공감을 표시했다. 최미연 정책국장(서울지역사범대학생협의회)은 "모든 교육주체가 참여하는 교원양성임용수급정책 마련 교육발전위원회를 교육부장관 직속 협의기구로 둬 여기서 교원충원계획 등을 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특별법 제정과 예산확보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교원양성·임용제도 개편방안에 대해 참석자들은 목적형 교사대 구현, 교직과정 축소, 실습 내실화, 우수교원확보법 제정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엄기형 교수는 주제발표에서 "선발 임용이 양성과정을 변화시킬 수 있는 더 중요한 과제"라며 "지필평가를 줄이되 면접, 실기시험의 시간을 늘리고 평가위원도 교원을 50% 참여시키며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교원양성체제는 준목적형 체제가 적절하다는 점에서 교직과정은 사범대가 양성하지 못하는 분야로 대폭 축소해야 한다"며 "아울러 우수교원확보법을 제정해 유능한 인재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에서 신정기 한국교총 예비교원국장은 "교사대를 통합하는 방안은 현재 학교급이 초중등으로 구분된 상황에서 실효성이 없으며 교원의 전문성 보장이라는 교원자격제도 목적에도 어긋난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교원양성체제를 대학원 수준으로 전환해 양성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은 목적형 양성체제의 전환을 전제로 도입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허종렬 교수는 "중등도 초등처럼 양성과정에서 일정한 질이 확보되도록 목적형 체제를 갖추는 것이 근본 대안"이라며 "목적형의 경우 무시험전형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또 "교대는 물론 특히 중등의 경우 실습기간을 15주 이상으로 늘리고 일반학교, 특수학교, 대안학교, 소년원 실습 등의 프로그램을 의무화해 현장 적응능력을 배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신 국장과 허 교수는 "우확법 제정으로 처우,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최재성 의원도 "우확법 제정은 참여정부의 교육공약"이라며 "내용은 구체화되지 않았으나 교원을 보수 등에서 동일 연령대의 타직종 종사자보다 우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인증제 등을 통한 무시험 임용제를 전제로 사대 교육기간을 6년제로 연장하고 이 과정에 동등한 처우를 제공하며 예비교원을 2년 정도 학교현장에 배치, 이를 교원임용에 반영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또 "교사대 통폐합보다는 오히려 중고교 교원의 양성체제를 이원화하는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학교장의 학교복지에 대한 선구자적인 생각이 학교를 변화시키고 있다. 학생에게는 ‘가고 싶은 학교’ ‘즐거운 학교’ ‘자랑스런 학교’가 되고, 교직원에게는 ‘근무하고 싶은 학교’ ‘내 집 같이 좋은 학교’ ‘사랑으로 열심히 가르치는 학교’가 된다. 경기도 분당 야탑동 216번지에 자리잡고 있는 개교 11년차의 성남정보산업고등학교(http://sungjung.hs.kr 42학급, 학생수 1417명, 교직원수 97명)를 두고 하는 말이다. 이 학교에 이기호(李璣鎬 ․ 60세) 교장이 부임한 것은 지난해 3월. 부임한지 1년이 채 안 되었지만 학교 모습은 눈에 띄게 바뀌었다. 이렇게 되기에는 컴퓨터 실습실 및 기자재 확보 등 역대 교장들의 학교 가꾸기가 탄탄한 기반이 되었다. 그 반석 위에 이 교장의 열의와 학생들에 대한 배려가 더 좋은 교육환경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이 교장 부임 이후 변화된 모습을 살펴본다. 우선 학생 복지 측면에서는 각 교실에 사물함 설치, 1학년 학생 책상 교체, 장애인 휠체어 출입구 설치, 도서관 현대화 및 사서교사 배치, 방송실과 양호실․ 매점 시설 설비 확충, 층별 화장실 개선(화장지와 액자 비치, 출입구 앞가리개 설치, 청소 전담 요원 배치), 칠판 및 먼지털이개 교체, 과학실 환경 개선(환기형 약품장 설치, 등받이 의자로 교체), 각 특별실 안내 게시판 설치, 가정실에서 재봉 실습, 컴퓨터실 바닥 교체, 축구공 차단망 설치, 머리 모양 자율화, 수덕당 예절교육, 성적표 발송용 우표값 학교 부담 등이다. 이 중 물건 구입으로 간단히 해결된 것도 있지만 학교 도서관 활성화를 위한 현대화 리모델링은 무려 5300만원이 투입되어 2개월의 공사 기간이 소요되었다. 교직원 복지 측면에서는 교무실 확장, 교사 책상 교체, 여교사 화장실 1실 증축, 교사 1인당 1대의 전화기 가설, 행정실 현대화, 자녀 출생 격려금 지급, 안면도에서 이루어진 교직원 연수회, 최신형 복사기 2대 설치, 컵 보관대 설치, 문서 세단기 설치, 여교사 휴게실 환경 개선(이불과 가구 구입), 서고 및 회의실 확충, 교무실 에어컨 대형으로 교체, 주차장 및 테니스장 신설(조명, 덮개, 천막) 등이다. 무형적인 것으로 교사동아리(테니스, 요가) 활성화, 자원복지시범학교 신청, 도서선정위원회 및 수행평가 협의회 개최, 학교분쟁조정위원회 및 인사자문위원회의 실질적 운영, 전국연합학력평가 및 학업성취도 평가 실시, 입시 홍보 업무 지원 등 교사들이 원하는 것은 예산 범위내에서 가능한 수용하고 있다. 이 교장은 말한다. “학생에게는 배우는 환경, 교사에게는 가르치는 환경이 중요합니다. 비스듬히 누워서 자라는 나무를 보면 도와 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게 됩니다. 학생이 있기에 교사가 있고, 교사가 있기에 교장이 있는 것입니다. 학교장으로서 선생님들이 하는 일을 적극 도와주려 합니다. 다만, 예산이 뒤따르지 못한 점이 아쉽기만 합니다.” 교육 및 편의 시설이 확충됨에 따라 학생과 교직원은 학교생활의 즐거움을 누리고 있다. 학교생활에 대한 만족은 학교에 대한 자긍심으로 이어진다. 교육실적은 인성교육과 생활지도면에서 월별 무결석 총 88학급, 전년도에 이어 학교폭력과 교통사고 없는 학교가 되었고 학교 도서관이 활성화되어 공교육 내실화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으며, 전국캐릭터 그리기대회 114명 입상 등으로 전공별 교육과정 운영 결과 전시물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진로지도 성과로는 현재 3학년이 경희대, 건국대, 홍익대, 공주대, 한성대 등에 388명이 수시 합격하였고 삼성플라자와 롯데백화점 등에 433명이 현장실습 중에 있다. 2003학년도에는 실업계고등학교 정보 능력 경진대회 개최 유공학교, 경기교육시책 구현 우수학교 교육감 표창을 받았고, 지난달 22일에는 '비전 21 경기도실업계고등학교 교육과정 우수학교'로 선정되어 교육감으로부터 학교 표창을 받았다. 신입생 추천입학제 모집에서 4년간 성남시 관내 우수 중학생을 최다 유치하여 학교의 전통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학교장의 작은 복지 마인드가 학교를 서서히 변화시킨다.” “학교장의 복지에 대한 작은 배려가 학생과 교직원을 더 행복하게 해 준다.” “학교장의 열의가 실업계(實業界)에 꿈을 심어주고 미래를 밝게 한다.” 2005년 1월, 성남정보산업고등학교 탐방을 마친 리포터의 취재 소감이다.
신일중학교는 경기도 일산의 신도시로 학부모의 교육열이 높고, 주변의 교육 환경이 꽤 좋은 편에 속한다. 그런 탓에서일까? 한 반에 외국에서 공부하고 온 경험이 있는 학생들이 3-4명은 되고, 고교 진학 희망은 대부분 인문계를 선호하며, 특수 목적고 진학을 위하여 중학교 1학년 때부터 학교 내신 성적을 관리한다. 실정이 이렇다 보니 한 반 40명의 학생 중 30명 이상이 학원 수강을 하고, 학생과 학부모의 최고 관심사는 역시 성적 올리는데 있다. 이런 환경에서 교사들이 아이들을 가르치고, 인간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며 함께 생활하고, 이야기를 나누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선생님들은 고민 끝에 학급운영동호회 ‘비빕밥’(이하 동호회 ‘비빕밥’ )을 만들어 교사들은 학생들이 오고 싶은 학교, 즐겁고 기쁨이 넘치는 학교, 학부모는 아이를 믿고 맡기는 학교, 더 나아가 교사들의 마음까지도 함께 아우를 수 있는 학교문화를 만들어 가기로 했다. 사실 모두가 공감하는 동호회 ‘비빔밥’을 만들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학생·학부모·교사가 한마음 한뜻으로 서로의 힘과 지혜를 모아 나갈 때 교육은 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잘 보여 주고 있다. 신일중학교의 아름다운 동행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첫째, 동료·선후배 교사 간 학급운영 정보와 자료를 공유하고, 동호회 ‘비빔밥’ 활동을 통하여 친목을 도모하고 전 교직원이 서로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것이다. 둘째, 교사·학생·학부모의 진정한 인간관계 수립을 위해 학급활동과 체험학습에서 사제동행은 물론 학부모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여 서로 간에 신뢰 회복에 힘쓰는데 있다. 셋째, 콘크리트 건물, 문제집, 경쟁에만 머물러 있는 학생들에게 살아있는 삶의 현장, 자연친화적인 교육적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준비하는 것이다. 넷째, 미래의 주역으로서 지역사회에 대한 관심과 변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삶의 체험을 하도록 하고 있다. 이런 활동은 학생·학부모·교사 모두가 참여하는 아름다운 공동체 만들기를 위한 작지만 힘찬 발걸음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따라 아이들은 매일 매일 새롭게 변신한다. 이런 아이들을 가르치고 공감대를 형성하며 함께 생활하고 이야기를 나누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학생들이 오고 싶은 즐거운 학교, 늘 즐겁고 기쁨이 넘치는 학급을 만드는 데 있어 교사의 역할이 중요한 것은 당연하다. 이 학교의 동호회 ‘비빕밥’은 교육환경 변화에 따라 더욱 창의적이고 바람직한 학급운영방법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추진되어 동료·선후배 교사간의 학급운영 정보와 자료를 공유하고, 동호회 활동을 통하여 친목을 도모하면서 서로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좋은 사례를 보여 준다. 그럼 동호회 ‘비빕밥’이 하는 일을 드려다 보자. 동호회 ‘비빔밥’은 참여하는 학생, 교사, 학부모 모두의 자유로운 토론을 통해 뭘 할지가 정해진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학급 봄나들이 계획서 작성하기, 쑥 캐러 가기 활동이나 학급별 테마학습 진행시에 나타났던 문제점 지적 및 해결방안 모색, 테마학습 학생·교사 소감문 쓰기, 학생들이 스승의 은혜에 보답하는 ‘스승의 날 김밥 만들기', 부모님께 감사하고 보답하는 ‘효도케익 만들기’ 학급문집 제작에 대한 여러 가지 자료와 과정 소개 등이 이루어졌고, 학급별로 실시하게 되는 봉사활동을 좀더 내실 있고 뜻 깊게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학생 스스로 깨닫고 배우는 금주·금연캠페인 활동에 대한 사례를 발표 등 1년간의 다양한 활동 계획과 동호회 ‘비빕밥’ 하계 워크숍에 대한 계획도 세워진다. 5월 15일 스승의 날, 교장·교감 선생님, 각부 부장선생님, ‘비빔밥’ 교사들이 모여 ‘학생 사랑’의 마음을 다시 한 번 다짐하는 연수를 매년 하고 있다. 이 연수를 통해 선생님들은 아이들의 순수하고 희망에 가득 찬 모습을 닮은 바다를 바라보며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자연에서 배우고 자연을 훌륭한 스승을 통해 참스승의 의미를 다지는 귀중한 연수가 되었다고 한다. 동호회 ‘비빔밥’은 유명선에서의 여름 워크숍’을 통해 한 학기 동안 이루어진 학급운영의 과정을 정리하고, 2학기 학급운영을 위한 계획을 세우며 시간을 마련하고 있다. 푸른빛이 가득한 유명산에 둘러싸여 진정한 가르침과 배움의 의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응어리지고 상처받은 마음을 다 씻어내 줄 계곡 물에 발 담그니 안타까웠던 지난 일들, 생각만큼 잘 진행되지 않은 학급 행사, 속상하게 만들었던 아이들의 모습이 물과 함께 저만치 떠내려 보낸다. 심호섭 교장 선생님을 ‘깍두기 형님’(머리 모양 때문에 생긴 별명)이라 부를 수 있을 만큼 학교 분위기 자유롭다. 심호섭 교장선생님께서 본교에 부임하신 이후, 교직원의 해외 연수를 활성화되었다고 한다. 안 그래도 분위기 좋은 교무실이 방학이 끝나고 나면 연수 이야기를 하느라 더욱 활기가 넘친단다. 중국 여행은 서로 간에 격식을 갖추고 대하느라 너무나 예의바르던 교사들이 서로에게 진한 인간미를 느끼게 해 주는 데 큰 기여를 했다고 한다. 여행 첫 날, 중국 상해의 국립 과학 중학교를 방문하여 학교 시설을 둘러보고 교장선생님과 만남의 시간을 가지고 그곳 선생님들에게 준비해 간 선물도 전한다. 모두 수학여행을 떠난 십대가 되어 배꼽을 잡고 웃기도 하고 밤을 새고 호텔의 한 방에 모여 수다를 떨기도 하는 신일의 선생님을 보면서 모두가 행복한 학교의 모습을 충분히 떠올리게 한다. 교사문집「비빔밥」한 해 신일의 이야기가 모두 담긴다. 교사의 열정이 담기고, 학생들의 한 해 추억이 담기고, 신일만의 역사가 쌓아 가는 참으로 소중하고 의미 있는 일이다. 작년에는 우리교육 주최 제4회 좋은 교과·동아리문집 공모전에서 특별상을 수상 바도 있다고 한다. 문집이나 동호회 이름을 왜 ‘비빔밥’이라고 했을까. 그 정답은 여기에 있다. 그 하나로 그리 특별한 맛을 낼 수 없지만 여러 가지 재료들이 모여 절대 흉내 낼 수 없는 감칠맛을 내는 비빔밥말이다. 교직 생활 중 누구나 한두 번쯤은 교과 지도, 학생들과의 관계 그 밖에 업무에서 풀리지 않는 매듭 때문에 혼자서 괴로워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신일중학교 선생님들은 교사문집을 통해 서로의 뜨거운 마음과 생각을 나누면서 교직 생활이 외롭거나 힘들지 않음을 느낄 것이다. 교사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더욱더 행복해 질 수 있지 않을까? 지금도 신일중학교 교사 모두는 신일에서 함께 잘 어우러지며 더 깊고 훌륭한 맛을 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 학교의 가정 방문은 특별해 보인다. 먼저 각 가정에 가정통신문을 보내어 가정 방문의 취지를 충분히 설명하여 오해의 소지를 없애고 가정방문에 대해 거부감을 가진 아이들에게도 아이들이 우려하는 부작용에 대한 해명을 통해 설득하는 것은 물론 가정방문 일정표를 꼼꼼히 만든다. 그런 후 방문 시 아이들이 쓴 소개서 등 학생의 생활을 알 수 있는 자료를 함께 챙기고 한 가정을 방문하는 시간은 20분 정도, 부모님과 간단한 면담을 한 후, 아이의 공부방과 읽는 책 등을 둘러본다. 방문 후 소감을 수첩에 간단히 메모해 두는 건 필수다.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의 경우, 교사의 가정 방문 후의 태도에 민감할 수 있으므로 방문한 다음날 아이에게 따듯한 말로 위로와 격려해 주는 신일의 선생님들, 그것으로 끝나지 않고 경제적인 면이나 가족 관계적인 면에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 대해서는 추후 거기에 맞는 적절한 후원-학비 감면이나 장학생 추천-과 상담까지 한다고 한다. 자기 주도적인 다양한 체험 활동도 눈에 띈다. 아이들과 함께 답답한 콘크리트 교실에서 벗어나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떠남의 작은 의미를 찾고, 놀이가 아닌 경험으로 떠나는 현장학습으로 ‘쑥 캐기를 한다니 참 재밌다. 쑥도 캐고 친구들과 함께 삼겹살도 구워먹고, 축구도 하고 수다도 떨면서 자연 속에 흠뻑 빠져있는 학생들이 행복해 보인다. 효도 케익 만들기 프로그램도 있다.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에는 가정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살면서도 하루에 한 시간도 부모와 자녀가 함께 대화를 나누기 어려운 형편을 가만해 평소 자신이 느끼고 있었던 부모님의 사랑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편지와 함께 ‘효도 케익’ 만들어 드림으로써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있다. 도서관 프로그램도 주목할 만하다. 사서교사, 담당교사, 교육정보 도서분과 명예교사, 도서반원 모두의 자율적인 협조체제로 운영되고 있어, 모두에게 소중한 공간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특히, 학부모 자원봉사자들이 학교 도서관 활성화에 적극적인 노력과 힘을 보태주시고 있다. 신일중학교에서는 매년 학교운영위원회 아래 「교육정보 도서분과」를 설치하고, 학기 초 어머님들을 대상으로 각 분과 희망 설문지를 배부하여 학부모 자원봉사자를 받고 있다. 여기에서 조직된 20~30명 정도의 「교육정보 도서분과」학부모 자원봉사자들이 월 1, 2회 지속적으로 학교 도서실에서 명예교사 활동을 하고 있다. 일회성에 그친 봉사활동이 아니기에 교육정보 도서분과 명예교사를 활용하여 담당교사의 도서실 업무를 경감하면서 학생, 교사, 학부모 모두가 참여하는 자율체제가 구축되어 있어 학생들이 언제나 편안하게 책을 읽고 쉴 수 있는 살아있는 도서관을 만들고 있다. 학생들이 즐겁게 하는 교수학습 활동은 이 뿐이 아니다. 엄마와 함께 떠나는 갯벌탐사, 교과서에 나오는 역사 현장을 직접 찾아 가는 ‘교과서 새 생명을’,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쓰레기 더미였던 난지도, 그곳이 월드컵경기장과 하늘 공원으로 변신한 것을 몸소 체험하고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의 중요성을 배우는 시간도 신일의 중요한 체험학습이다. 마지막으로 주목해야 할 것은 학교 교육과정에 모두 봉사활동이 배정되어 있다는 것이다. 현재의 봉사활동은 그 의미를 살려 내실 있게 진행되고 있지 못한 형편이다. 내신 성적에 들어가기 때문에 마지못해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다 보니 가장 손쉽게 봉사활동 시간을 채울 곳을 찾아 학생들은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시간만 채우고 있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신일의 학생들은 부모님이 함께, 어렵고 힘든 사람들에 대한 열린 마음과 따뜻한 정성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가져 보고자 ‘애덕의 집’이라는 복지시설에서 봉사활동을 계획하는 등 봉사의 참 의미를 심어주고 있다. 동호회 ‘비빔밥’과 문집 발간을 통해 학교가 얼마든지 행복해 질 수 있고, 학생들이 즐겁게 학교를 다닐 수 있다는 전형적인 아름다운학교 사례이다. 또한 좋은 학교, 아름다운학교가 되기 위해서는 모두가 함께 참여해 노력하고 서로 신뢰하는 가운데 학교를 가꿔 나갈 때, 정말 맛있는 비빔밥(?)이 만들어 질 수 있음을 이 학교는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