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8,544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특수학급을 돌며 치료교육을 담당할 교사 600~700여명이 올해부터 3년간 선발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지난 3월 국회에서 ‘특수학급에 치료교육을 담당하는 교원을 두거나 순회교사를 둔다’는 내용의 특수교육진흥법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배치기준 마련 등 시행령 손질을 위해 행자부 등과 막바지 조율 중이다. 배치와 관련, 이들 치료교육교사는 각 학교에 소속되지 않고 지역교육청에 배치해 관내 특수학급을 순회하며 치료교육에 나서게 된다. 문제는 각 지역교육청에 몇 명의 치료교육교사를 배치할 것인가를 결정할 배치기준 마련이다. 교육부는 지역교육청 관할 특수학급 수를 놓고 매 6학급마다 1인을 배치하자는 의견을 설득 중인데 반해 정원 부담을 안고 있는 행자부는 7학급을 염두에 두고 있어 아직도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 현재 특수학급은 전국적으로 4366개(3448개 학교에 2만 8002명 취학)가 설치돼 있어 교육부 기준대로 하면 727명, 행자부 기준으로는 622명이 필요해 그 차이가 100여명이 넘는다. 교육부는 “학교에 상주하지 않고 지역 특수학급을 순회해야 하는 조건이므로 최소한 6학급 이하를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반면 행자부는 “한 학교에 2개 특수학급이 있는 경우 순회할 필요가 없는 만큼 7학급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합의가 이뤄지는 대로 교육부는 입법예고를 거쳐 6월 안에 시행령을 마련하고, 올 임용고사를 시작으로 3년에 걸쳐 치료교육교사를 선발할 예정이다. 현재 시행령에는 특수교육기관의 경우 6학급부터 1인의 치료교육교사를 둘 수 있도록 돼 있어 특수학교가 100% 확보한 반면 특수학급은 단 한명도 배치하지 못해 형평성 문제가 있었다.
충청북도단양교육청(교육장:전유근)은 오래전부터 장학지도를 컨설팅장학으로 하고 있어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 전문직장학요원으로 교육과장과 장학사 (3-4명), 관리자장학요원(교장, 교감 2-3명) 교과장학요원 (교사 2명) 유치원장학요원으로 단설원감, 장학요원(교감)이 아침 9시 부터 퇴근시간까지 학교의 하루일과를 관찰하면서 컨설팅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장학지도 하면 학교와 선생님들이 바싹 긴장하는 날이다. 학교전반을 공개하고 수업을 공개하여 장학사로부터 수업에 대한 지도조언을 듣지만 부담이 안갈 수 없다. 과거에는 주로 환경면, 청소면, 장부로 만드는 실적확인에 중점을 두고 위압적인 분위기에서 잘못을 호통치고가는 장학을 했던 시절도 있었다. 장학지도를 받고나면 교원들의 사기가 저하되는 역기능이 오는 경우도 많았다. 그러나 요즈음은 장학협의로 용어도 바뀌었고 다양한 형태로 현장에 도움을 주려는 의지가 매우 강하다. 아침에 교장실에서 차를 한잔 한다음에 전직원에게 장학요원을 소개하며 인사를 나누는 시간을 갖고 학교현황을 소개하여 학교의 전반적인 내용을 파악한다. 학교교육목표를 구현하기위한 결과물, 학교특색 교육활동내용을 살펴보고 장학요원을 팀으로 나누어 적어도 한학급에서 20분 이상은 수업을 보게된다. 소규모학교는 한시간의 수업을 참관하는 경우도 있다. 중간활동을 공개하는 학교도 많다. 학교의 전반적인 시설이나 특색교육활동 등도 안내를 받아 자세히 설명한다. 점심식사후에는 일반수업을 참관한 장학요원과 수업자를 저 중 고 학년으로 나누어 지정된 교실에서 컨설팅 장학협의를 한다. 자기장학, 동료장학, 임상장학, 약식장학, 수업장학 등 평소에 이루어지는 장학과 달리 전반적인 교육과정운영을 보고 전문직입장에서 컨설터의 역할을 하면서 자세하고 유익한 도움을 주는 시간을 갖는다. 지정수업을 참관하고 장학요원전체와 장학을 받는 학교 교원이 한자리에 모여서 하나의 모델로 제시한 수업을 대상으로 수업전반적인 내용과 교육과정운영의 전반을 컨설팅하는 형태로 토론하는 시간을 갖기 때문에 교실수업도약을 위해 많은 도움을 주는 장학을 하고 있다. 교육청관내 학교수가 적기 때문에 잘 운영되는 면도 있다.
EBS는 오는 6월 1일에 치러지는 모의 수능시험의 출제내용 분석결과와 이를 토대로 대학입시 가이드를 제공하기 위한 특집 프로그램을 편성한다. 총 5부에 걸쳐 EBS-TV를 통해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30분, 오후 7시 55분부터 자정까지 10시간 동안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수능강의 전문사이트 EBSi에서는 오후 5시부터 언어영역, 외국어영역, 수리영역, 사회탐구영역, 과학탐구영역의 문제풀이 분석을 실시한다. 수험생들이 온라인 시험을 통한 자동채점서비스와 예상점수를 입력하여 성적을 파악할 수 있는 EBSi 모의고사 코디서비스도 실시된다. 오전 10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되는 1부에서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이명준 수능 출제연구부장, 이남열 한양여고 교감, 이광복 입시사이트 운영대표와 EBSi를 활용해서 자녀를 서울대 의대에 합격시킨 학부모 이안선씨가 출연, 앞으로의 수능 일정 및 모의평가 결과의 효과적 활용 방법 등에 대해서 알아보고, 작년 수능시험을 치른 대학 1학년생들로부터 EBSi 활용방법에 대한 조언을 듣는다. ‘EBSi 잘 활용하면 대학간다’라는 타이틀로 진행되는 2부에서는, EBSi를 통해서 제공되는 각종 서비스가 소개되며 2-3분내외의 재연 드라마를 통해서 수준별, 영역별로 선택 활용할 수 있는 EBSi만의 장점들이 안내된다. 3부에서는 박융수 교육부 학사지원과장이 출연해 2008년도에 새롭게 도입되는 대입제도의 내용과 준비방법에 대해서 설명하고 이에 대한 대학관계자,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을 들어본다. 이어서 학교현장을 찾아가 EBSi 활용되는 현황을 알아보고 교육부 배성근 정보화기획과장으로부터 국내 E-러닝의 현황과 정부의 계획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저녁 7시 55분부터 시작되는 4부와 저녁 9시에 시작되는 5부에서는 본격적인 당일 모의평가 문제를 영역별로 분석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4부에서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능 출제연구부장과 EBS 입시평가분석실 책임전문위원으로부터 이번 모의평가의 개괄적인 출제 경향에 대해서, 언어와 수리영역의 EBS 수능강사부터 해당 영역 출제경향, 주요 유형 문제풀이와 EBS 수능강의 반영률에 대한 분석 결과를 알아본다. 5부에서는 외국어, 사회탐구, 과학탐구와 직업탐구 영역(제2외국어와 한문)의 출제경향 및 문제 분석 내용을 살펴보고 시험을 마친 수험생과 교사들을 전화로 연결해서 이번 모의 수능의 전반적인 반응에 대해서도 들어본다. 이번 생방송은 모의 평가 당일 EBS 도곡동 본사에 설치되는 ‘대수능 모의평가 분석 상황실’과 스튜디오를 이원 생중계로 연결해서 속속 분석되는 영역별 분석 내용을 속보 형식으로 방송할 예정이다. 한편, EBS는 6명의 입시평가분석 전문위원을 위촉했다. 이원희 잠실고 교사가 책임전문위원을 맡고 언어영역의 김인봉(잠실여고), 수리영역의 차순규(중동고), 외국어영역의 김광수(용산고), 사회탐구영역의 최준채(경기고)와 과학탐구영역의 박완규(서울과학고) 교사가 EBS 전문위원으로 선정됐다. 이들 전문위원들은 모의 고사 및 대수능시험 등 대학입시에 대한 분석․연구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005년 전국 장애학생 체육대회를 '푸른 꿈, 힘찬 도약, 더불어 하나로'를 슬로건으로 30일부터 6월1일까지 2박3일간 춘천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장애학생 체육대회는 시각 및 청각장애 학생을 위한 체육대회와 지체부자유 및정신지체 학생을 위한 체육대회로 구분돼 격년제로 매년 번갈아 개최되고 있으며 올해 대회에는 전국 30개 시각장애 및 청각장애 학교에서 선수와 인솔교사 511명이 참가했다. 김진표 교육부총리는 30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개회식에 참석해 선수들을 격려하고 시각장애학생 시범경기인 골볼에서 시구했다. 골볼은 배구 코트 규모의 실내 경기장에서 양쪽 진영에 골대를 설치한 뒤 자기 진영에서 수비를 하면서 소리나는 공을 상대 골대에 던져 많이 넣는 팀이 이기는 경기다. 시각장애 부문은 골볼과 육상, 투포환, 멀리뛰기 등 6개 종목이고 청각장애 부문은 배구, 육상, 멀리뛰기 등 5개 종목이다. 개회식에는 일반학생도 2천여명 참석해 선수들을 격려하고 시범경기를 지켜보며 장애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는 계기로 삼았다.
10년 이상을 노력했지만, 아직도 제도의 도입이 불확실한 것이 수석교사제이다. 그동안 교섭과제의 단골메뉴였고 교섭에 합의가 되기도 했었다. 그런데도 도입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도입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는데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최소한 표면으로는 전교조의 반대가 한몫하는 것으로 알고있다. 실제로 교육부에서도 그런 이유를 들어 난색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 초기에는 예산상의 문제로 도입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던 것이 전교조 합법화와 함께 그들의 반대로 인해 더이상 진전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이대로 논의를 중단할 수는 없다. 전교조가 반대를 해도 반대의 명분을 바로잡을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그 대안으로 우선은 수석교사제 도입과 관련하여 교총의 정책연구소를 중심으로 정책연구를 제안하고 싶다. 그 당위성과 필요성을 중심으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정책연구를 자체적으로 진행했으면 한다. 그동안 진행된 연구가 있었는지는 정확히 알 길이 없으나 만일 수석교사제와 관련된 정책연구가 없었다면 꼭 연구를 했으면 한다. 즉, 수석교사제 도입을 공론화하자는 것이다. 교원평가제의 대안으로도 더없이 좋은 제도가 수석교사제이기 때문이다. 스스로 전문성을 신장하기에는 그 어떤 제도보다 우수한 제도라는 것을 부각시키자는 것이다. 물론 예산상의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한국교총이 전교조보다 우위에 있는 것이 우수한 인력과 정책연구소라는 훌륭한 기구를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본다. 혹여 이 연구에 수석교사제에 공감하는 전교조 인사를 포함 시킨다면 더욱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이다. 개인적으로는 전교조 인사들 중에서도 수석교사제 도입에 우호적인 인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결과를 토대로 다시한번 공론화를 시켜서 전교조와 합의된 단일안을 제시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그동안 누차 필요성이 대두된 수석교사제를 또 다시 제안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교원평가제 도입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은 그동안 교원들 스스로가 전문성 신장을 소홀히 했다는 점도 작용했다고 본다. 따라서 수석교사제를 도입하여 단위학교별로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위해 스스로 노력해야 하기 때문에 절실한 것이다. 이런 제도 도입을 통하여 교원평가보다 더 발전된 교원의 전문성 신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건널목 문화를 연상할 시간이 필요했지만 그것에 연연하지 않고 빠르게 그리고 줄기차게 달려감을 최고로 여기는 사회를 이상적인 사회로 받아들여 왔다. 그 결과 정치계는 장관 바꾸기를 시간의 흐름으로 따져야 했고, 사회는 초급행 열차를 타고 달려가야 할 성급함도 없는데, 뻗어가는 건물이 30년도 채 되지 않아 온 나라가 아파트가 없는 곳이 없을 정도로 되어 버렸다. 그런 가운데 삼풍 사건은 우리들의 달려감에 대한 건널목 여유를 되새기게 했다. 교육계는 어떻게 흘러왔는가? 이제 대학입시라는 용어는 삼척동자도 다 알고 있는 보편화된 상용어가 되어 버렸다. 대학이 한국 사회의 표본이 되어 버린 듯, 대학 입시철만 되면 한 바탕 굿거리장단을 벌이고 지나가야 하는 통과의례가 되었다. 한국 교육의 이런 의식구조를 뒤바꾸고자 초스파르타식 역량을 발휘한 모장관도 있었건만, 여론에 밀리는 마녀재판으로 인해 장관직을 떠나야만 했다. 그렇게 추진력이 일관성이 없다 보니 어느 누가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이 되어도 새로운 안을 내놓지 못하고 장관 명칭만 달고 직을 끝내고 마는 경우가 한 두 번이 아니었다. 그 결과 국민들의 혈세만 축내는 꼴이 되어 가고 있다. 장관은 연금이 없는가? 일하지도 않고 평생 연금을 받는 직위라면 그 보다 좋은 직위도 없을 것이다. 우리 사회의 건널목은 과연 어디일까? 다시 한 번 돼 짚어 보고 싶다. 며칠 전에는 인터넷에 학생이 교사에게 매를 맞았다고 하의를 벗은 채로 상처 난 것을 찍어 실어 놓은 것을 보게 되었다. 그것이 비록 한 일례에 지나지 않다 하더라도 매스컴의 지나친 보도는 삼가해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비록 교육계의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좋지만 비판과 폭로를 위한 보도는 교육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학생과 학부모, 학생과 교사, 학교와 사회 다같이 건널목에서 한 번쯤은 잠시 숨을 고르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진정 우리 교육계를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2005년 5월 29일 모 일간지에 모대학 교수의 강의에는 학생이 꼭꼭 찬다는 기사를 일면에 실어 놓은 것을 보았다. 대학에 학생들이 듣고 싶은 것을 가려서 듣고 재미있는 강좌에 몰려드는 오늘의 수업 방식이 교수들을 웃음과 긴장으로 몰아넣고 있기에 이런 보도는 독자들에게 신선한 이미지로만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런 긍정적인 교수법을 보도함으로써 대학에 대한 이미지, 일선 교수들에 대한 보이지 않는 자극 등은 가르침을 주로 하는 선생님들은 주의 깊게 읽어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교수신문이 이런 기사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야 하지만 일간신문조차도 이제 교육의 개혁과 교육의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교직 사회가 교사 다면평가제로 교육인적자원부와 교총의 대립이 첨예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간지의 이런 보도는 교육신문들이 앞장서야 함을 반어적으로 말해주는 것이 아닌가 싶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일을 추진하는데 있어 왜 그토록 쌩이질만 일으키는 지. 현장의 교사들은 답답하기만 하다. 왜 여울목은 없는가? 왜 워밍업은 없는가? 모든 일이란 완벽할 수는 없다. 하지만 우리 교육에 대한 불신이 하루 이틀에 걸쳐 현직 교사나 학부모에게 인식되어진 것이 아니기에 하는 말이다. 누적되어온 불신이 오늘에 이르러서 만성피로로 여겨져 그것에 대한 싫증만 남는 꼴이 되어 버렸다. 들어도 싫고 아예 말조차 내기를 거부하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는 것은 교육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는 깊은 반성이 필요한 것이다. 교육 행정가만이 모든 잘못을 지는 것이 아니다. 현장 교육을 잘했더라면 오늘과 같은 다면평가제는 과연 있었을까? 다면평가제를 거부하는 이유에 서 있기는 하지만 현장 교사로서도 반성할 것은 반성해야 한다고 본다. 교육 행정가들이 발 빠르게 시대변화에 대한 직무 연수를 추진했는가? 그것에 대한 대비로 학교 현장에서 연수를 하게 했는가? 지금에 와서 잘잘못을 따지는 것이 아니다. 다만 건널목에 서서 잠시 파란불이 켜질 때까지 기다려주지 못하고 조급성으로 신호등이 고장 나서 파란불이 켜져지지 않는 듯, 이리저리 고개를 돌려보고 투덜거리는 우리들의 자화상은 아닐지.
교원평가제를 강행하려는 교육부 태도를 보면서 7년전 교원정년단축의 참담한 실패가 반복되는 것 같아 실로 우려된다. 당시 교육부는 나이 든 교원 1명 나가면 젊은 교원 2.5명을 쓰고도, 남는 재원 2,000여억원은 교육시설 개선에 투자하겠다는 탁상논리로 학부모와 국민을 호도했다. 교육계가 교원부족 사태를 예견하며 반대했으나 정부는 귀를 막고, 무자르듯 정년 3년을 잘라버렸다. 그 결과 중등자격자를 초등에 발령내고, 몇십년을 농사짓고 장사하던 ‘장롱 교사자격자’들을 불러 내고, 50대 후반의 ‘나이 든’ 퇴직 교원들을 다시 모셔오는 코메디가 연출되었다. 그러고도 법정 정원 확보율은 계속 낮아지고 있고, 현재도 35,905명의 교원이 모자란다. 정작 교육의 질은 관심 밖이다. 기실, 학교교육은 여기서부터 무너졌다. 그런데, 정부는 그 책임을 교원에게 전가하고 있다. 교육현장의 실정을 무시한 탁상행정, 여론몰이식 밀어붙이기를 반복하려 하고 있다. 우리는 경제부총리 출신인 김진표 교육부총리 보다도, 7년전 정년단축의 무리수를 두었던 장본인인 이해찬 국무총리의 정책의지에 주목한다. 지난 18일, 한국교총과 전교조, 한교조 등 교원3단체는 ‘졸속 교원평가 저지와 학교교육 정상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결성하고, 시범학교 선정 거부 운동에 돌입하였다. 6월25일에는 사상 초유로 교원3단체가 주관하는 교원총궐기대회도 준비하고 있다. 전국의 국공사립 초중고 교장단도 25일, 성명을 통해 교원3단체와 함께 저지투쟁에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였다. 40만 교원들만이 아니라, 학부모단체들도 교육부 방식에 반대하고 있다. 시범운영도, 동료평가도 당사자들이 참여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 아닌가? 그렇다면 해법은 분명해졌다. 힘으로, 오기로, 여론몰이로 밀어붙일 일이 아니다. 교육부가 좀 더 큰 호흡으로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 이미 교총을 비롯한 교원단체들이 범국민적인 ‘학교교육발전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만큼, 교육부는 현재의 방안을 철회하고, 이 기구를 통해 충분한 협의과정을 거칠 것을 촉구한다.
오는 7월 대학 수시1학기 모집이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부산지역 대학들은 전체 대학정원의 8.8%를 수사1학기 모집을 통해 선발하게 된다. 30일 부산지역 유명입시학원인 P학원이 부산지역 15개 대학중 수시1학기 모집에 나설 11개 대학의 신입생 모집요강을 분석한 결과 수시1학기 모집인원이 부산지역 전체 대학정원의 8.8%인 3천58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5학년도 수시1학기 3천508명과 비교해 2.2% 늘어난 것이다. 전형유형별로는 고신대가 98명을 일반학생 전형으로 선발하고, 나머지 대학들은 독자적 기준에 의해 특별전형으로 3천487명을 모집한다. 특별전형은 ▲신라대와 부산외대 등 4개 대학이 실업계교과성적우수자 745명 ▲ 동의대와 신라대가 인문계교과성적우수자 329명 ▲동서대 등 3개 대학이 실업계고교출신자 314명 ▲영산대 등 2개 대학이 인문계고교출신자 217명 ▲인제대가 학교장.담임교사추천자 전형을 통해 157명을 각각 선발한다. 정원외 특별전형은 ▲경성대 등 9개 대학이 실업계고교출신자 전형 655명 ▲ 동명정보대 등 8개 대학이 농어촌학생 전형 650명 ▲신라대 등 2개 대학이 재외국민과 외국인전형 60명을 각각 모집한다. P학원측은 "2006학년도 대입전형의 특징은 논술과 구술 등 대학별 고사를 통해 우수학생을 먼저 선발하기 위해 수시모집비율이 지난 2005학년도에 비해 상당히 증가했다는 것"이라며 "특히 특별전형 모집인원이 증가한 만큼 학생들은 자신의 특기와 적성 등을 좀더 정확하게 파악해 그에 맞는 특별전형에 도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부산지역대학 수시1학기 모집 전형일정 -고신대.동서대.동의대 = 7.13∼22(인터넷접수) -부산가톨릭대.부산외대.신라대.인제대.영산대.동명정보대 = 7.13∼22(창구접수 및 인터넷접수) -동아대 = 7.14∼19(인터넷접수) -경성대 = 7.14∼20(인터넷접수)
충북도교육청은 퇴직교원들이 후학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기 위해 '실버스타 장학 봉사단'을 도내 12개 시.군 교육청별로 운영키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도는 다음달까지 퇴직 교원들을 대상으로 희망자를 모집해 장학 봉사단을 조직해 초.중.고교생들에게 읽기, 쓰기, 셈하기 등 기초 학습 지도는 물론 생활지도와 각종 봉사활동의 도우미 역할을 맡길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퇴직교원들을 우선으로 하되 참여를 희망하는 학부모나 대학생을 포함한 예비교사들에게도 장학봉사단 활동의 기회를 제공키로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퇴직 교원들에게 전문성있는 자원봉사 활동을 통해 사회 참여의 기회를 제공하고 학생들은 사교육비를 절감하면서 교과학습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지역 특성에 따라 '한글 사랑관'이나 '안전 체험관' 효 체험관' 등 다양한 봉사활동 공간을 마련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지역 중.고교생 2명 중 1명은 여성의 야한 옷차림이 성폭력을 유발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대구여성의전화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약 2개월간 대구지역 12개 중.고등학교 재학생 1천500여명을 대상으로 성에 대한 통념 등 성의식에 대해 조사한 결과 58.2%가 '여자들의 야한 옷차림과 행동이 성폭력을 유발한다'고 답했다. 또 학생 중 38.2%는 '남성의 성충동은 본능적이어서 자제하기 어렵다'고 말했으며, '여자가 순결을 지키는 것은 당연하다'는 응답이 64.1%로 남자의 순결 의무를 당연시하는 의견 52%보다 많았다. 성매매에 대해서는 47.5%가 '규제하면 성폭력이 증가한다'고 답했고 '남성의 성욕을 해결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응답도 16.6%로 조사됐다. 포괄적인 성폭력 피해경험과 관련해 '음란성 메시지나 사진.그림을 받은 적이 있다'는 응답이 63.5%로 가장 많았으며, 그외 남녀차별적 발언이나 불쾌한 성적 농담을 겪었다는 응답도 각각 49.5%, 43.9%로 나타났다. 학교에서 이뤄지는 성교육과 관련해 41.5%가 충분치 않다고 답했고 그 문제점으로는 '너무 기초적인 내용이어서 도움이 되지 않는다'(28.3%)거나 '전문교사가 없다'(20.7%)는 견해가 많았다. 대구여성의전화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학생들이 성폭력 발생시 피해자 즉 주로 여성들이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보는 등 기존의 사회 통념에 근거한 잘못된 성의식을 상당부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올바른 성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008학년도 새 대입제도가 학교현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전문 조사기관에 조사를 의뢰했다고 29일 밝혔다. 새 대입제도가 처음 적용되는 고1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이 조사 대상이다. 교육부는 이달 말부터 2주간 대입제도 개선안에 대한 인식과 학교교육의 변화 모습, 학생ㆍ학부모ㆍ교사들이 느끼는 학습부담 요인, 학생간 갈등 요인, 사교육 실태 등을 표집조사하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ㆍ도교육청을 통해 중간고사 실시 후 고1년생 전학 현황 등 실태와 학생들의 학습부담 불만 등에 대한 의견도 파악하기로 했다. 이는 새 대입제도로 학생들의 내신부담이 늘어나고 경쟁이 심해진다며 일부 고교생이 촛불집회에 참석하는 등 반발하자 교육부가 광범위한 실태조사를 실시한 뒤 학습부담 경감 방안 등을 강구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교육부는 현장조사 결과를 토대로 새 대입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매년 교정의 화초가 만발할 즈음이면 졸업사진 촬영이 있답니다. 졸업을 하면 사진만 남는다는 속설처럼 아이들은 추억속에 남겨질 자신의 모습을 위해 멋진 포즈를 잡았습니다. 마침 화사하게 핀 철쭉꽃과 아이들의 화사한 미소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멋진 장면이 카메라에 담겼습니다. 지금은 비록 고3이라는 어려운 과정에 놓여있지만, 나중에 성인이 되면 이 한 장의 사진을 통하여 당시의 모습을 무척 그리워할 것입니다.
오는 2010년까지 전국 모든 중학교에 최소 1명의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가 배치되고 초ㆍ중ㆍ고교 영어수업도 듣기나 말하기 등 의사소통 능력을 키우는 쪽으로 바뀐다. 교육인적자원부가 28일 확정, 발표한 '영어교육 활성화 5개년 계획'에 따르면 현재 221명에 불과한 중학교 영어 원어민 교사를 농어촌 등 영어교육 소외지역부터 점진적으로 늘려 2010년까지 전국 2천850개교에 최소 1명 이상 배치하고 초등학교(236명), 고교(244명)도 시ㆍ도교육청별로 예산과 인력운영 계획에 맞춰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원어민 교사의 자질을 높이기 위해 학교에 배치하기 전 한국문화와 기초 한국어 등을 교육하고 정기적으로 원어민 교사 워크숍을 열 방침이다. 영어수업 방법도 의사소통 중심으로 바꾸고 평가 방법도 수행평가를 통해 듣기와 말하기 위주로 전환하는 한편 교과서도 이에 맞춰 개편하기로 했다. 아울러 영어교사 채용 때 토플(TOEFL)과 토익(TOEIC), 텝스(TEPS) 등 각종 영어능력평가시험 고득점자에게 주는 가산점도 시ㆍ도교육청 자체 기준에 따라 상향조정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영어교사 해외연수도 단기 위주에서 장기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학생들에게 다양한 영어 체험학습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3월 원어민 교사를 올해 100개 초ㆍ중학교에 추가 배치하는 등 2009년까지 920명을 채용, 모든 초ㆍ중학교에 근무시키는 내용의 자체 영어교육 활성화 대책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도쿄도(東京都) 교육위원회는 27일 공립학교 입학식에서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 제창때 기립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교사 1명을 1개월 정직 처분하고 6명에게 계고, 3명을 한달간 10% 감봉처분했다. 일본 국기와 국가제창때 기립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교사가 정직처분을 받기는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졸업식과 입학식에서 학생들에게 기립해 국가를 제창하도록 지도하지 않은 교사 5명은 엄중주의처분을 받았다. 정직처분을 받은 교사는 1994년 졸업식때 게양돼 있던 일본 국기를 내린 혐의로 감봉처분을 받는 등 국기와 국가문제로 7번째 처벌을 받았다. 당사자는 "해임당하고 싶지는 않지만 강제명령에 복종해 기립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도쿄도 교육위원회는 지난 2003년 10월 학교행사때 국기게양과 국가제창을 하도록 지사한 이래 직무명령에 따르지 않은 교사를 처벌해 오고 있다.
부산지역 고교생과 대학생들이 커닝추방운동에 본격 나섰다. 부산지역 학생신앙운동(SFC) 커닝추방운동본부는 28일 오전 동서대학교 학생문화관에서 커닝추방운동 발대식을 가졌다. 이날 발대식에는 부산대, 경성대, 동아대 등 부산지역 20여개 대학내 학생기독단체와 부산여고, 다대고 등 30여개 고교에서 커닝추방운동을 이끌어갈 리더 100여명이 참석했다. 부산지역 커닝추방운동본부는 이날 발대식을 시작으로 학교별로 교수와 교사, 학생들이 함께 참여하는 커닝추방운동 명예위원단을 구성하고 본격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추방본부는 우선 학교측에 시험감독을 철저히 해 줄 것을 요구하고 시험지에 커닝을 하지않을 것을 다짐하는 서명란을 만들어 줄 것을 요청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부정행위에 대한 예방과 교육, 홍보활동을 펼치고 부정행위에 대한 규정과 처리절차 등을 명예규칙으로 명문화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추방본부는 커닝에 대한 학생들의 잘못된 인식을 바꾸고 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해 대대적인 서명운동에 나서 1학기 기말고사 전까지 3만명의 서명을 받을 계획이다. 부산지역 SFC 커닝추방운동본부 김신아 간사는 "이미 대학의 캠퍼스에는 커닝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고 비교적 엄격하다고 생각했던 고교에서도 커닝이 암암리에 이뤄지고 있다"며 "부정부패가 없고 깨끗한 사회를 위해서는 부끄러운 A학점보다 당당한 B학점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내가 교환교수로 있는 대학내에 어린이집이 있다. 전공이 유아교육인 만큼 연구실로 가는 길에 있는 어린이집을 오며가며 한번씩 들여다보기도 하고, 밖에 있는 바깥놀이 시설을 사진에 담기도 하고, 실내를 사진 찍을 수 있는가를 묻기도 하며 지냈다. 내 연구실은 2층에 위치해 있는데 이 또한 어린이집 교사들의 공부방겸 휴식실이었단다. 그런데 내게 빌려주어 나는 꽤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지내고 있다. 조용하고 아늑하며, 편안한 소파 덕택에 잠깐씩 낮잠자기를 좋아하는 내게 꽤 흡족한 방이다. 컴퓨터, 에어컨에 창고까지 갖추어 있으니 어린이집 스태프들 특히 원장인 Mrs. Navin의 배려에 고마워하고 있다. 꼭 필요한 말만하며, 자기 일에 충실하기로 소문이 난 사람이다. 내 연구와 관련이 있기도 하고, 미국 어린이집의 내용을 알고 싶어 어려운 부탁인줄 알면서도 일과중의 아동관찰이 가능한지를 물었다. 그랬더니 관찰은 아무 때나 가능하단다. 관찰을 하려고 생각하고 있는데 어린이집에서 자원봉사를 해본 경험이 있는 아기 엄마가 관찰보다는 자원봉사를 하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는 조언을 주었다. 관찰은 그냥 보기만 하는 것이고, 자원봉사는 직접 교사의 활동을 돕기도 하고 아이들과 접촉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미국의 자원봉사 시스템을 아는 것도 좋겠다고 하였다. Mrs. Navin에게 말했더니 자원봉사는 학교내 자원봉사 센터에 등록을 해야하고, 자원봉사를 하는 기간동안 서류를 보내야 한다고 알려주었다. 자원봉사센터 전화번호를 알려주어 전화를 걸었더니 관련서류를 보내주겠다고 주소를 물어보았다. 3~4일이 지난 후 서류가 우편물로 왔다. 범죄와 질병에 관한 조항도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서류를 작성하여 사무실에 직접 가져다주었더니 자원봉사 활동에 관한 안내와 훈련을 받아야 한다고 담당자와 인터뷰 날짜를 잡아주었다. 약속된 날짜에 담당자 사무실에서 이 대학교의 역사와 자원봉사 시스템, 자원봉사자의 권리와 의무, 봉사자 훈련, 봉사자에 대한 여러 가지 혜택, 자원봉사자에 감사하는 프로그램들에 대한 서류와 설명을 들었다. 그리고 티셔츠와 봉사자 명찰 등을 받고, 자원봉사자 서비스센터의 ‘Open House'에 참석하여 미국의 자원봉사자 프로그램 전반에 관한 영상물을 보았다. 나는 오랜 시간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공연히 담당자들만 버겁게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였지만 봉사활동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을 겉햝기식으로나마 알 수 있어서 대단히 기뻤다. Mrs. Navin이 내게 편한 시간에 와서 아동들을 보라고 하므로 매주 화요일에 2시간씩 하겠다고 하였다. 첫날은 어린이집의 하루를 모두 보고 싶어 아침 7시부터 저녁 5시까지 있겠다고 하였으나 오후 1시까지 있었다. 화요일 아침 7시에 어린이 집에 도착하니 오전 7시부터 오후 3시까지 담당하는 교사들이 와 있었고, 2세반을 지원한 자원봉사자 한 분이 이미 와 있었다. 나는 어느 한 반을 지정하기 보다는 영아반부터 유치반까지 돌아가면서 보겠다고 하였다. 사실 말이 자원봉사자이지 교사들에게는 매우 부담되는 곱지않은 불청객이다. 더구나 명찰에는 'Dr. Oh'라고 붙어져있고, 다른 나라 교수라고 하니 교사들은 꽤나 싫었을 것이다. 한국에서도 교수들이 현장에 가서 관찰을 하려고 하면 교사들이 많이 부담스러워 한다. 공연히 신경을 써야 하고, 평가받는 듯한 거북함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모르는 체하고 어린이집 시스템과 아이들을 보기로 하였다. 모두 4회 참석하였다. 첫날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시까지 있었고, 다음 날부터 대체로 오전 8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 2시간씩 활동을 하였다. 첫날 영아반과 2세반의 활동을 도왔다. 영아반은 내가 볼 당시에 9개월된 유아부터 13개월된 영아가 있었는데 고렇게 작은 아기들도 자기들의 성향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Mrs. Navin은 생후 6주된 아기부터 받는다고 보충설명을 해주었다. 활달한 아기는 처음부터 손을 내밀고 눈을 맞추며, 얌전한 아기는 가만히 쳐다보며 상대를 관찰하는 듯 보였다. 영아반은 별로 할 일이 없어, 2세반에 가서 작업활동 준비를 거들어 주었다. 물감을 평평한 쟁반에 짜놓고, 아이들의 옷에 이름을 써 놓았다. 섞이면 찾기 쉽도록 옷에 이름을 써 놓는 것이다. 활동지에 리본을 붙이는 작업을 하고 난 후 아기들이 아침간식 먹는 것, 노는 활동에 끼어들었다. 이 곳은 아기를 데리고 온 엄마 특히 아빠들이 많은 데 어린이 집에 와서 선생님과 거의 한 시간 정도 수다를 떨거나 아이들과 놀이를 하며 책을 읽어 주다가 간다. 둘째 날은 18개월부터 2 1/2세까지 돌보는 아기방에 들어갔다. 이 방의 두 분 선생님은 노래를 매우 좋아하는 사람들이라 노래로 장단을 맞추어가며 책을 읽어 주고 있었다. 아기들도 따라서 어눌하게 손뼉치고, 노래하며 노래 가사에 맞추어 바닥에 눕기도 하는데 매우 능숙하여 물어보니 1년정도 이곳에서 지낸 아기들이 꽤 있다고 한다. 몇몇 아기는 일주일에 두 번 오고, 몇몇 아기는 닷새 모두 오고, 오고가는 시간도 달라 어떤 아기는 아침 7시부터 오후 2시까지 있고, 또 다른 아기는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있기도 하다. 영아반이나 2세 반은 일이 많다. 씻어주고 닦아 주어야 할 일이 많아 선생님들의 손이 매우 필요하다. 날이 좋은 날은 하루에 한 번 바깥나들이를 데리고 나가는데 유모차에 의자가 네 개나 달린 것이 있다. 처음에 이 유모차를 보았을 때 나는 웃음이 나왔다. 아기들이 의자 속에 송송이 들어가 앉아있는 모습이 꽤나 인상적이었다. 운전이 어렵지 않을까 하여 한 번 시도해 보기로 하였다. 약간 어려웠지만 선생님들이 운전하는 것을 도와주었기 때문에 학교내를 휘 돌아보고 들어오는 활동을 아주 재미나게 하였다. 아기들에게 바깥 공기를 접하는 동안 한 차례의 간식도 제공되었다. 손의 활동이 능숙하지 않은 어린 아기들에게 물감놀이를 시키느라고 앞치마를 입히고, 플라스틱 물병에 담긴 물감을 커다란 백지위에 탕탕 두드려보게 하는 활동은 교사들에게 매우 힘든 놀이이다. 앞치마를 입혀야 하고, 물감을 한 명, 한 명 손에 쥐어 주어야 하며, 놀이가 끝난 후 한 녀석씩 목욕실로 데려가 닦아주어야 한다. 아기 중 한 명은 다른 활동은 재미없다고 책을 손에서 놓지 않고 있었는데 요사이 자동차에 매력을 느껴 자동차에 관한 그림이 있는 책만 본다고 선생님이 말했다. 내가 가서 보니 코끼리차, 덤프 트럭 등 다양한 종류의 자동차 그림이 있는 책을 보고 있었다. 물감놀이나 노래나 율동을 하라고 권해보니 잠시 관심을 보이다가 다시 소파로 올라가서 책을 잡고 진지하게 보고 있었다. 셋째 날과 넷째 날에는 모두 3세부터 5세의 아동들이 있는 반에 들어갔다. 영아나 2세반에 비해 아주 어른들이다. 스스로 자기 일들을 알아서 찾아한다. 꼬마들이 “Ellisa, would you please pass me the red?” 하고 친구의 도움을 요청하면, 친구가 빨간 반짝이 가루통을 건네준다. “Thank you" 하고 고마움을 표시하면 바로 ” You're welcome" 하고 받는다. 선생님이 책을 읽어주다 기침을 두세번 하면 “ 000, Are you ok?" 하고 걱정스레 묻는다. 유아들은 아주 솔직하고 단순하다. 4세의 한 여자 아이는 두 마리의 물고기를 만들었다. 물고기에 반짝이를 붙여서 아주 찬란하게 만들었다. 그리고는 ‘한 마리는 언니 것, 한 마리는 아빠 것’이란다. 내가 ‘한 마리는 엄마 것, 한 마리는 아빠 것’ 하고 말을 했더니 손은 내 저으며 엄마는 제외시켰다. 아침에 엄마에게 야단을 맞은 모양이다. 한 아동은 우울하게 앉아서 간식인 팝콘을 먹지 않았다. "Why are you angry?" 하고 물으니 고개만 옆으로 저으며 말을 안한다. 그래도 저에게 관심을 주니 금방 마음이 풀어져 팝콘을 조금 먹고는 친구들이 책상을 떠나자 따라 나가 놀았다. 내 얼굴을 빤히 보며 ”Your English sound like Spanish" 하기도 하고, 등 뒤를 톡톡치며 “What is your name?" 하고 묻기도 한다. 아주 활달하고 적극적이다. 자기가 만든 작품을 설명하기도 하고, 만들어서 주기도 한다. 자기 작품을 보라고 의자를 가져다 자기 옆에 놓고 잡아당겨 앉혀놓기도 하고, 자기의 이번 주 스케줄을 줄줄이 설명하기도 한다. 말광량이 녀석들이 귀엽기 짝이 없다. 내가 유치원 교사로 있을 때에 우리반 동균이는 두호의 잘 자란 새싹들을 죄다 뜯어놓았다. 두호는 우리반 대장으로 거칠 것이 없이 활달하고 용감하여 때로 담장 위에 올라가서 뛰어내리기도 하여서 선생님인 나의 가슴을 조마조마하게 만들기도 하고, 달리기든 아이들 놀이에서든 지는 법이 없는 녀석이었다. 생명의 신비와 자연에 대한 사랑을 일깨워준다고 봄철에 새싹이 나는 것을 보여주기로 하고 씨앗을 준비하였다. 새내기 교사였던 내가 나름대로 머리를 짜내어 다양한 씨앗을 물에 불려 컵에 솜을 넣고 물을 붓고 씨앗을 넣고는 각각에 아이들의 이름을 붙여놓았다. 새싹이 나는데 씨앗마다 나는 시기가 달랐다. 이것이 문제였다. 나는 아이들이 자신들의 이름이 써놓인 ‘새싹들을 잘 돌보나보다’ 하는 정도로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이상이었던 모양이다. 시시각각 쳐다보고 또 쳐다보고 지대한 관심을 쏟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씨앗의 모양이 다르듯이 싹이 나는 시기, 새싹의 모양이 다 다르다고 설명하고 싶었는데 아이들은 그게 아니었다. 새싹이 일찍 눈을 뜨고 쓱쓱 잘자란 녀석은 신이났고, 싹도 제대로 안나거나 삐죽 떡잎만 나기 시작한 녀석들은 심각해졌다. 급기야 얌전하고 평소같으면 감히 두호를 바라보지도 못했을 동균이가 아침에 유치원에 오자마자 두호의 새싹을 모두 뜯어낸 것이다. 내가 더 놀란 것은 두호의 반응이었다. 두호는 오자마자 그냥 주저앉아 엉엉 울었다. 그리고는 며칠을 몸져누워서 유치원에 오지도 못하여서 내가 문병을 가야했다. 나는 동균이를 때려주지 않을까 걱정을 하였는데 그 용감한 녀석이 생병을 앓는 것이다. 이 경험은 내게 두고두고 남은 잊지못하는 추억이다. 전체적인 다양성을 알려준다고 개개인의 감정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다. 다양성을 알려주려면 선생님이 밭을 만들어 다양한 새싹을 보이고 아이들에게는 같은 속도로 자라나는 같은 모양의 씨앗을 주어야 했다. 자영이는 아주 새초롬하고 귀엽게 생긴 여자 아이였다. 매우 정이 가는 아이였는데 그 엄마도 대단히 얌전한 사람이었다. 대체로 교사는 버스를 타고 아이들을 데려다 주더라도 아이들이 타는 곳에 내려만 주지 그 아이의 집까지 바래다주지는 못한다. 교사의 업무가 너무 많다. 그 날은 비가 몹시 내려 우산을 받쳐서 아이들을 일일이 집까지 바래다주었는데 자영이네 집을 가보고는 나는 거의 충격을 받았다. 늦는 법이 없이 꼬박꼬박 제 때에 내는 수업료, 단정하고 얌전한 엄마의 인상, 차분하고 때로 차갑기까지 한 자영이의 유치원 생활로 미루어 잘사는 가정인가보다 하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자영이의 그림을 보면 항상 아빠가 없었다. 이상하게 생각하여 물어보니 아빠가 돌아가셨다는 것이다. 그런데 유치원 기록에는 아빠가 있었다. ‘아빠에게 혼이 났나보다’ 정도로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산위로 꼭대기 꼭대기까지 올라가서 그야말로 TV에서나 본 달동네, 대문하나 열면 몇 집이 한 번에 보이는 그런 곳에 살고 있었다. 엄마는 선생님이 직접 아이를 데려왔다고 고마워했다. 이런 곳에서도 아이를 단정하게 키우는 젊은 엄마의 예의 바른 모습이 희미하게나마 많은 세월이 지났음에도 내게 남아있다. “아빠가 돌아가셨나요?” 하고 물으니 그 엄마가 깜짝놀란다. 아빠가 늘 바뻐서 자영이를 볼 시간이 없다보니 그런 것 같다고 말하였다. 미국의 아동들도 자신이 가지고 놀던 놀이용 밀가루 반죽이 조금뿐이라며 잉잉 울었다. 내가 유치원 교사로 있을 때 추석명절을 준비하는 ‘송편빚기’를 하였다. 반죽은 이미 만들어놓았고 아이들은 반죽을 떼어내어 편편히 펴서 그 속에 건포도를 넣는데 선생님인 내가 건포도 세 개씩 넣으라고 하였다. 한참을 만들고 있는데 한 녀석이 잉잉울었다. 왜냐고 물으니 건포도가 두 개뿐이 없다는 것이다. ‘네가 만든 건포도 두 개 넣은 송편 선생님이 맛있게 먹을께’ 하였더니 아주 즐겁게 송편을 빚었다. 아이들의 솔직하고 단순하고 귀여운 사례는 아주 많다. 미국이든 한국이든 다르지 않을 것이다. 초등학교 1학년반 선생님들이 들려주는 재미나는 이야기들. “내일은 마스게임 총연습을 할 것이니 준비해가지고 오세요” 하였더니 모두 장난감 총을 준비해왔다는 이야기, “이것은 일반 쓰레기통이고, 이것은 재활용 쓰레기통이예요” 하였더니 3반 아이들이 일반 쓰레기를 모두 1반 쓰레기통에 가져다 버려서, 3반의 일반 쓰레기통은 언제나 빈통이었다는 이야기, 매사 일일이 대답해주어야 하는 것이 너무 힘들어서 “선생님, 이거 어디다 버려요? ”하고 묻는 꼬마의 물음에 뒤도 돌아보지 않고 “제자리에 넣어둬” 하였다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 뒤돌아보니 휴지를 코 속에 집어넣고 있었다는 이야기 들들들. 미국의 어린이집은 도와주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 오전 7시부터 오후 3시까지만 근무하는 교사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근무하는 교사가 함께 한 반을 맡고, 청소는 청소하는 사람들이 하고, 그 밖에도 학생 보조자, 자원봉사자 등등 교사지원이 많다. 자원봉사자의 경우는 대학의 경우 대학의 의료지원시설을 지원받을 수 있고, 더러 적지만 시간당 수고료도 받는 등 다양한 혜택이 있다. 수업료도 교사가 담당하지 않고 사무담당자가 처리한다. 교사들은 9개월치의 월급으로 생활을 하기 때문에 방학에는 다른 직업을 갖기도 한다. 이 어린이집의 부엌일을 도와주는 총각은 오전 7부터 오후 2시까지 아이들의 간식을 준비하고 설거지를 하고 있었다. 1학년 새내기 대학생은 영아반의 아이들을 도와주고 시간당 6불 50센트씩을 받고 있었다. 도서관에서 시간당 6불정도 받으니 그보다는 많이 받는 편이다. 어린 유아에게 선생님은 절대적인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다. 특히 요즈음은 6개월 이하의 아기까지 가정을 떠나 시설에 맡겨지고 있다. 한국은 사회에서 여성인력을 활용해야한다는 요구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고급인력을 집안에만 묶어두는 일은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 그러나 또한 국가의 미래인 어린이를 부모를 대신하여 잘 키워야 하는 일은 중대한 일이다. 아이가 어릴수록 교사의 역할은 더 크다. 대학생의 경우 교수에게 기대하는 것은 인성적인 측면보다는 전문적인 지식이다. 초등학교 고학년만 되어도 자신의 의사를 표시하고 거부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 보다 어린 아동들은 마음에 상처를 받으면 울거나 떼를 부려 거부의 몸짓을 하기도 하지만 정확한 표현이 어려워 무시되기 쉽다. 또한 일을 나가야 하는 부모들이 어쩔 수 없이 시설에 아이를 맡겨하는 상황일 때 부모와 아이가 모두 불행할 수도 있다. 어린 아기를 담당하는 교사의 자질은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문제이다. 현재, 바로 지금의 사회 발전과 개인의 능력발휘를 위해 여성과 남성이 모두 나설 경우 다음세대인 아이들이 희생될 수 있으며, 이러한 영향은 미래 사회의 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어린 아동을 담당하는 교사의 품성과 능력에 대한 말뿐이 아닌 실질적인 기준에 대한 진지한 고려, 중요성 인식, 그리고 일의 고됨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할 것이다.
13일부터 매주 금, 토요일마다 초등학교 학력부진 학생 지도를 나가기 시작한 지 3주째가 되었다. 시작 전 부터 잡음이 많았던 대학생 지도교사제는 우려와는 다르게 잘 진행되고 있는 듯하다. 봉사활동의 차원에서 약간의 불편을 감수하겠다는 학우들의 자세와 부진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느끼는 보람이 그 원동력이 아닌가 싶다. 그러나 제도 시행 전에 들렸던 잡음 만큼 크게 들리지는 않지만 여전히 약간의 푸념섞인 말들을 들어보면 과연 대학생 지도교사제가 올바르게 시행되고 있는지 의문을 가지게 된다. 의문을 가지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이 되고 있는 것은 학교마다 천차만별인 학생 지도 여건이다. 필자가 배정된 학교의 부진 학생은 2명이다. 그러나 어떤 학교는 부진 학생이 10명을 넘어선다. 다수의 학생들을 지도해 본 경험이 없는 대학생들이 현장 경험이 많은 교사들도 지도하기 힘든 다수의 학생들을 한꺼번에 지도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학교마다 부진 학생 지도 담당 교사들이 존재한다지만 실제적인 지도는 전적으로 대학생 지도교사들의 몫이며 담당 교사들의 역활은 극히 소극적인 것이 현실이다. 1명의 풋내기 지도교사가 다수의 학생들을 통제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며 이러한 상황에서 제대로 된 교육을 기대한다는 것은 무리이다. 비록 학생들의 수가 소수이더라도 학년이 다른 학생들이 섞여 있는 경우도 문제가 된다. 특정 학년을 지도하고 있으면 금세 다른 학년의 학생들이 선생님을 찾는다. 그것 때문에 지도받고 있는 학생들까지 주의 집중을 하지 못하게 되고 결국 제대로 배우는 학생들은 전무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 온다. 모든 학생들의 수준에 맞는 교재를 선정하기 위해 교재 연구를 할 여건과 능력이 구비되어 있지 않은 대학생 지도교사에게는 교재 선정 또한 애로 사항 중의 하나다. 이쯤 되면 서울시 학력 증진 방안의 하나로 시행되고 있는 대학생 지도교사제가 부진 학생 구제에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 공부할 분위기조차 조성되지 않은 현실에서 부진 학생들의 부진아 탈출은 불가능하며, 차라리 학생들과 놀아줌으로써 인간관계를 돈독히 하는 것이 낫겠다고 말한 한 학생의 말은 대학생 지도교사제의 현실을 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신록의 색깔이 짙어져 가는 5월 27일. 동해안의 호랑이 꼬리에 자리하고 있는 아름다운 구룡포 항구. 이를 둘러싸고 있는 나지막한 산언덕 위에 아담하게 솟아있는 구룡포여종고에서 ‘매향’의 잔치가 열렸다. 신라 시대 아홉 마리의 용이 하늘로 승천하였다는 지기(地氣)를 머금고 있는 작은 어촌 마을에서 순수하게 자라고 있는 여중생 163명과 여고생 105명, 그리고 중고 교직원 33명, 학부모, 30여 명이 함께 어우러진 멋진 ‘매향’의 잔치는 모두들 한마음이 되게 하였다. 풋풋한 바다 냄새가 물씬 풍겨나는 운동장, 꿋꿋하게 자라고 있는 해송의 향기가 어우러진 교정에서 ‘꼬리 잡아 풍선 터뜨리기’,‘단체줄넘기’,‘줄다리기’,‘림보경기’,‘장애물경기’,‘이어달리기’,‘학부모와 교사가 함께 2인 3각 달리기’등 교실에서 하던 수업을 잠시 접고, 모처럼 운동장에서 중·고 학생들이 학년을 무시하고 언니, 동생, 교사들이 동·서·남·북 4개 팀으로 편성이 되어 종목별로 열심히 힘을 모으고, 겨루며, 응원을 하며 숨은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였다. 학부모가 준비해온 수박과 떡, 음료수를 나누어 마시고, 학교 급식으로 점심을 함께 먹었으며, 운영위원장이 돌린 수건 한 장, 정성으로 마련한 작은 선물들을 나누며 모두가 고마움을 느끼며 즐거운 마음으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세간에 눈살을 찌푸리게한 학부모와 교사간의 금품수수 행위가 딴 나라 얘기처럼 들리는 잔치의 마당. 오후에는 강당에서‘한마음 어울마당’이 열리어 학생들이 재치와 끼를 마음껏 발산했던 오월의‘구룡포여종고 매향 잔치’는 싱그럽기만 하였다.
중고등학교 학생들은 최근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폭력에 대해 당사자로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경남교육포럼이 27일 학교폭력의 이해당사자인 학생들만의 진지한 얘기를 듣기 위해 개최한 '학교폭력 문제해결을 위한 학생토론회'에서 대부분의 학생들은 "학교폭력은 언론에서 보도되는 것처럼 심각하지 않으며 과장된 측면이 많다"고 생각했다. 토론자로 나선 창원시내 중고등학생 6명을 비롯해 70여명의 중고등학생이 참석한 이날 토론회에서 학생들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폭력 조직 '일진회'의 경우 일부 학교에만 있는 문제를 마치 전체 학교의 문제인 것처럼 비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영상매체를 통해서 폭력이 모방되고 있고 학교 폭력을 너무 부각시켜 모르는 학생들마저 가해학생으로 만드는 경우도 있다"며 "학교폭력을 너무 부정적으로 바라보지 말고 이를 긍정적으로 이끌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자들은 "학교폭력은 단순한 신체적 폭력뿐만이 아니라 언어적, 심리적 폭력까지도 모두 포함하고 있으며 그 원인으로서는 가정과 학교, 사회적 환경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학교폭력에 대한 처벌에 대해서는 "폭력은 또 다른 폭력을 낳을 수 있기 때문에 폭력을 한 학생을 교사가 체벌하는 것은 바람직 않다"고 생각했으며 학생이 잘못한 것보다 교사들이 더 과하게 처벌을 하는 경향이 있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학생들은 학교폭력의 근절 방안으로서 가정과 학교에서 불량조직학생들을 찾아내 적절하게 인도해야 하고, 폭력의 예방적 차원이 강조돼야 하며 이를 위해서 체계적인 인성교육과 학교내 상담 프로그램 제도를 정착시켜야 한다는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 결국 가정과 학교, 사회 모두가 학생들에 대한 지나친 간섭과 규제가 아닌 진정한 관심과 사랑으로 대할때 학교폭력이 근절될 수 있다고 학생들은 생각했다.
지난 20일 서울 모공고 학생들이 '두발규제 폐지'를 요구하며 교내에서 수천개의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시위를 벌인데 이어 이번에는 경기도 성남의 한 고교생들이 학교 운동장에서 두발단속에 항의하는 시위를 기습적으로 벌였다. 27일 성남 수정구 P고교에 따르면 이 학교 전교생 1천400여명 가운데 800여명이26일 오전 8시께 한꺼번에 운동장으로 몰려 나와 '두발규제 폐지' 등의 구호를 외치며 20여분간 기습시위를 벌였다. 학생들은 시위를 마친 뒤 자진해 교실로 들어가 정상적인 수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관계자는 "각 교실에서 수업준비중이던 학생들이 한꺼번에 밖으로 뛰어나와 운동장에서 구호를 외쳐 교사들이 깜짝 놀랐다"며 "조사결과 지난 25일 고3 학생들을 중심으로 10여명이 모여 26일부터 1주일간 운동장 시위를 벌이기로 결정한 뒤 이를 다른 학생들에게 전파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학교측은 3주전 학생회로부터 두발규제를 폐지해달라는 건의를 받고 다음달 중순을 목표로 현재 학부모회 등과 학생 두발규정 개정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건의후 많은 시간이 지났는데도 별다른 조치가 없는 것으로 오해해 교내 시위를 벌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함께 "두발규정이 개정되지 않아 이번주초 학교가 평소와 같이 두발단속을 실시하자 학생들의 불만이 커진 것같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은 27일에는 운동장 시위를 벌이지 않았으며 학교측은 운동장 시위 주동자 등에 대한 처벌을 하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