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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교육연수원(원장 정남기)에서는 특색사업으로 교원 자격연수와 전문상담 연수생에게 봉사체험활동을 체험하게 하고 있다. 올 하계 휴가 연수생 600명 중 480여명이 봉사활동을 겸한 연수를 받을 예정. 사진은 교사들이 울주군 정신지체아동 생활재활시설 ‘혜진원’에서 봉사를 하고 있는 장면.
“모든 연수가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연수 내용과 진행면에서 참가자들 모두 감동을 받았어요.” “기존 딱딱한 연수의 틀을 깬 작은 음악회는 참가자들의 심신을 위로해 주었어요.” 경기도교육청(교육감 김진춘)이 개최한 생활지도담당자 하계 연수(7.7-7.8 양평 한화콘도)에 대한 학생부장 255명의 한결같은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한마디로 기존 연수의 틀을 과감히 깬 다양하고 풍성한 프로그램 구성과 매끄러운 진행으로 감동과 신바람 나는 매우 유익한 연수였다는 것이다. 제1일차 프로그램을 보면 소아청소년전문의의 특강 '청소년 정신 건강의 이해'와 학교장 사례발표 '정신과 전문의 학교 내방 상담 자문을 통한 학교폭력 예방', '2학기 월별 생활지도 중점 추진 과제'등이다. 최근 학교 폭력 및 자살 등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연수의 내용이 참으로 시의적절하다는 평이다. 분임별 협의 주제도 자율적으로 선정하고 진지하게 토의하였다. 연수 중간에는 고교생들의 금관 5중주 앙상블과 아쟁산조 등의 작은 음악회를 마련하여 신선한 감동을 주었다. 제2일차 ‘실내체조와 도인지압에 대한 체험프로그램 운영’의 발표도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특히, 애국가 부르기 체험연수는 애국가에 대한 새로운 의미를 깨닫게 해주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 동안 애국가는 작곡가의 의도와는 다르게 템포를 엄숙하고 애절하게 부르고 있는 것이 현실이었으나 이번 기회를 통하여 작곡자 의도대로 힘 있고 활기차며 장엄하게 부르는 계기가 되었다. 학생생활지도담당자들의 결의문 발표도 색다르다. 이번 연수 참가자들은 인간존중, 폭력 없는 학교, 글로벌 인재 육성의 3개항을 채택, 세계 일류를 지향하는 투명하고 안전한 학교문화 정착에 힘쓸 것을 다짐하였다. 앞으로도 도교육청의 생활지도 담당자 실무연수는 수요자들의 다양한 요구와 학생생활지도에 필요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엄선하여 신바람 나는『희망경기교육』을 실현하고 꿈을 심어주는『가정처럼 좋은 학교』만들기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11일, 교육부로부터 ‘생활지도 및 학교 폭력 근절대책 추진 상황 점검 결과‘를 통보 받았는데, 16개 시도 교육청 중 최다인 6개의 우수사례가 선정되어 생활지도 분야에서 최우수 교육청임이 입증되었다. 교육부가 선정한 경기도교육청 우수 사례는 다음과 같다. ○학생 생활지도 평가단을 구성, 지역교육청간 상호평가․지원 ○생활지도 유공교원 표창(전보 가산점 부여) ○학교폭력 가해학생 치료 프로그램 운영 -학교폭력예방 치유캠프 프로그램 운영(2박 3일) -4박5일 과정의 '부모와 함께하는 특별수련' 운영 ○ 학교폭력 예방 위한 전문적인 의학치료 도입 -학교폭력 피해자나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현상을 보이는 학생에 대해 1차적으로는 보건교사가 상담․치유를 하되, 전문 의료인의 치료가 필요할 경우에는 학교가 전문 의료인에게 치료받도록 주선하며 해당 학생은 이로 인한 출결 처리에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배려 ○학급별 ‘사랑 나눔 운동’ 전개 -품행장애자, 심신장애자, 결손가정 학생 등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가장 가까이 있는 학급 학생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주어 정상적 학교생활을 하도록 성과를 거두고 있음
교육부는 최근 교원평가 문제와 관련하여 부적격교원 처리방안을 마련중이라고 한다. 부적격교원에 대한 정확한 기준이 애매한 시점에서 또다른 문제와 반발을 불러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부적격 교원이 사회적으로 이슈화가 되고 있지만, 주변에 교사들을 보면 과연 누구를 부적격 교원으로 보고 있는 것인지 의아스러울 때가 많다. 최근에 우리 학교 체육선생님 한 분이 운동을 하다가 발목의 인대가 늘어나는 부상을 당했다. 발목에 가벼운 깁스까지 했지만 그 선생님은 목발에 의지한 채 학교에 계속 출근을 하여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또 주변에 어느 선생님은 혈압이 높아서 병원에서 정밀 진단을 받아야 할 형편이라고 한다. 그런데도 방학 때 병원을 찾기로 하고 역시 계속 출근하여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그뿐 아니라 또다른 선생님은 발목 골절상을 당해 병가를 1개월여 냈으나 완치가 되지 않았다. 그런데도 발목보호대를 하고 겨우 걸을 수 있을 정도인데, 학교에 출근하고 있다고 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일단 병가를 내어 시간강사 등을 활용하게 되면 학생들에게 상당한 피해가 가기 때문이다. 같은 교사가 1년동안 계획된 수업활동을 해야 하는데, 시간강사로 대체하면 학생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학교의 업무도 연속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몸을 움직일수만 있으면 출근을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학생들을 생각하는 교사들이 부지기수인데, 부적격교원 타령하고 있는 교육부의 자세는 옳은 것이 아니라고 본다. 그보다 교원들의 복지향상, 근무여건 향상을 통해 학교에서 부상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고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잠재울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는 것이 더 급한 일이 아닌가 싶다. 이를 위한 교원의 수업시수 경감 등은 필수요건이라고 본다. 그렇게 모든 여건을 갖춘 후에나 논의되어야 하는 것이 바로 '부적격 교원 퇴출'인 것이다. 현재와 같이 여건은 제대로 갖추지 않고 부적격 운운하는 것은 교육의 황폐화만 가속시키는 것이다. 대부분 열심히 사명감을 갖고 학생을 지도하는 교사들을 위한 방안부터 내놓는 것이 더 우선이 아닐까.
요즘은 많이 개선되었지만 학생 봉사활동에 대해서는 아직도 말들이 많다. 허위 확인서, 시간 부풀리기, 관광서 확인서 발급 부탁하기 등. 필자가 생각하기에는 학생들의 인성함양에 있어서는 봉사활동이 참 좋은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준비를 좀 해야 하지만, 학생봉사활동이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P(계획)-A(실행)-R(평가)이라는 단계를 거쳐 실시할 수 있도록 지도해주고, 사전 활동 프로그램을 활동터전과 교환하며 실시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리포터가 근무하는 군산영광여고(교장 구이완)에서는 학생들의 효율적인 봉사활동을 위하여 부모와 함께하는 가족봉사활동을 권장하고 있으며 희망자들을 모집하여 3년째 학부모 가족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토요일(9일) 기말고사가 끝나는 날, 학생들도 쉬고 싶은 마음이 많았겠지만 뜻있는 날을 보내기로 하고 서수 보은의집에서의 봉사활동을 계획하였다. 특별활동 시간에 틈틈이 갈고 닦은 현악부(지도교사 송윤이)의 현악 연주, 주님을 찬양하는 율동부 학생들의 율동, 치매 중풍 어르신들께 좋은 종이접기 프로그램 등의 활동을 준비한 이날 봉사활동에서는 희망 선생님, 부모님, 사랑의봉사단 학생들이 함께 참여하였는데, 봉사자나 피 봉사자나 기쁨과 즐거움을 같이 나누는 중요한 시간이 되었다. 학생들의 봉사활동에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교사나 부모님, 지역사회에서 이끌어 준다면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활동들이 더 많이 이루어 질 수 있고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고 사랑과 나눔을 실천할 줄 아는 아름다운 청소년으로 성장 할 수 있음을 확신한다. 특히 이번 활동에는 세계로 관광사(사장 고행준)의 버스 무상대여와 학교 측의 활동 재료비 지원이 있었고, 군산영광여고 이사장(안이실)이 학생들과 같이 동참하여 어른으로서 좋은 본을 보여주셨다. 이번에 활동한 보은의집은 군산영광여고와 학생봉사활동 지원을 위한 學産 협력을 체결한 복지시설이다. 지도교사 4명, 학부모 4명, 학생 30명 등 총 38명이 참가했다.
일요일 가족과 더불어 가까운 인천 바닷가 영종도 해변을 거닐면서 바다가 주는 이미지를 생각해 보았다. 평평한 외모는 고요한 평온을 유지하고, 푸른 색채는 평화를 상징하고, 푸른 물은 만인에게는 평등을 안겨주어 마치 부처와 마리아를 연상할 정도였다. 흐르는 한 줄기줄기 물줄기가 모여 이 거대한 바다를 이룬 자신의 응집력이 단순히 한 순간에 이루어진 화구호는 아닌 것임을 으스대는 듯했다. 피아제의 인지학습에서 가드너의 다중학습 단계로 이르기까지 전통적인 교육의 지식인식 단계는 체험의 중요성보다 인식을 통한 체험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구조주의 학습이론을 부르짖는 현대의 교육이 자기주도적 학습을 강조하는 배경에는 잠재적인 지식의 바탕 없이는 학습에 대한 새로운 단계에 진입하기가 쉽지 않음을 분명히 말하고 있다. 무한의 보고를 자랑하는 바다의 품 안은 도전하는 자의 산물임에는 틀림없다. 바다를 알고 지식을 깨우치는 창의적인 교육의 실마리는 교육의 경제적 산출을 위한 살아있는 효용가치를 추구하는 데 있다. 바닷가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고 상념에 잠기는 시간에 바닷가 바람이 얼굴을 스칠 때마다 지나가는 시원함은 순간에 지나지 않지만 그 바람은 나의 생각에 바다의 품 안을 연상하는 영감을 떠오르게 하는 신호이기도 했다. 바다를 자주 찾게 되면 바다는 항상 일정한 형태를 이루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때로는 넓은 포구를 형성하기도 하고, 때로는 텅 빈 마당을 만들어 뭇 사람들의 놀이터를 만들어 주기도 한다. 바람 부는 날이면 거친 파도가 성난 사람처럼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바람 없는 고요한 여름이면 뜨거운 태양아래 고요한 침묵을 만들어 한여름의 열기를 자랑하기도 한다. 그러나 고요한 날 잔잔한 바람이 부는 여름날 저녁 고요한 바다에 잔잔한 파도까지 겹치는 날이면 바다가 주는 이미지는 한 편의 드라마를 만들어 동영상을 보는 것처럼 아름답다. 거기다 갈대를 끼고 있는 바닷가의 밤바다는 갈대의 노래가 더욱 과거의 회심을 불러 일으켜 온갖 고뇌를 다 사라지게 만들어 마치 무릉도원이라도 연상할 정도다. 바다는 이처럼 다양한 형태에 다양한 이미지를 제공해 주는 데서 바다가 갖는 창의적인 학습의 면을 떠오르게 하였다. 무한의 보고를 안고 있는 바다의 주인은 미래의 자기주도적 학습의 결실이 말해 줄 것이라 믿는다. 만들어 가는 학습에서 이루어 내는 학습이 되도록 하는 것은 누가 만들어 달라고 해서 만들어 지는 바닷가가 아닌 것처럼 바닷가의 다양한 모습은 바로 교육의 다양한 방식이 뭇 사람들을 이끌어 내게 됨을 일깨워 주는 듯했다. 다양하면서 흥미있고 그러면서 결실있는 교육의 언저리가 요구되는 때가 지금의 시기라고 할 수 있다. 교육만큼 중요한 요소가 바닷가에 있다고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찾아내는 교육의 뿌리가 교사 개개인의 심중에서 우러나오는 그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강의법은 바다가 만들어 내는 다양한 모습들처럼 학생을 이끌어 가는 다양한 생각과 사상이 바로 교육의 신기루를 만들어 가는 비결이 아닌가도 싶다. 바다는 무한한 사람들에게 삶의 보고를 준다고 타고르는 그의 시 “바닷가에”서 이야기했다. 하지만 그는 시에서 바다의 순수성만을 강조하여 어른들의 바다에 대한 무자비한 도전에 대한 비판을 사설조로 펼쳤다. 기존 문명에 대한 새로운 문명창조는 그린 환경의 또 다른 문제가 교육의 핵심으로 작용하고 있다. 교육이 아무리 강조되어도 교육이 주는 효과가 인류의 보고인 지구를 파괴시키고 문명을 발달시키는 날이 계속된다면 그 지구는 인류 교육의 잘못을 또 한 번 외치는 날이 오고 말 것이다. 따라서 바다를 보고 연상되는 교육은 인류 문명이 주는 환경과 삶 그리고 인간의 생활 균형 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경고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바다는 이런 측면에서 보면 교육자에게는 다양한 교수법을 가르쳐 주는 스승이라 할 수 있고, 인류에게는 교사라고 해도 지나침이 아닌 듯싶다.
학교 기능직 공무원들에 대한 '선생님' 호칭을 놓고 경기도내 교사와 기능직 공무원, 교장단협의회 및 공무원직장협의회간에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경기도교육청 및 전국 교육기관 기능직 공무원노동조합(기공연) 등에 따르면 학교 등 교육기관내 사무보조원, 운전기사, 시설관리 담당 직원들로 구성된 기공연은 2002년부터 최근까지 수차례 청와대와 교육인적자원부 등에 "기능직 공무원도 교사와 같이 '선생님'이라는 호칭으로 불려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따라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달 10일 각 시.도 교육청을 통해 각급 학교 등에 "교육기관장은 기능직 공무원들에 대해 직원 상호간 신뢰하고 인격이 존중될 수 있는 호칭을 사용하도록 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기공연은 "교육부도 적절한 호칭 사용을 권고한 만큼 각급 학교 및 기타 교육기관은 직원간 위화감 해소, 기능직 공무원들의 사기진작 차원에서 기능직 공무원에 대해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사용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기공연은 "교사들이 함께 근무하는 기능직 공무원들에게 '아저씨', '아저씨', '○양' 등으로 불러 학생들까지 이들을 아저씨라고 부른다"며 "호칭을 바꾸는데 예산이 필요한 것이 아닌 만큼 크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부 교사들은 "지금도 '기사님', '실장님' 등 적절한 호칭을 사용하고 있는데 굳이 기능직 공무원들에게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사용할 필요가 있는 지 모르겠다"며 반대의사를 나타내고 있다. 도내 초등교장협의회 일부 관계자는 "기능직 공무원에 대해 일괄적으로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사용하는 것은 무리이고 교사의 권위를 실추시키는 것"이라며 "오는 22일 열리는 전국초등교장협의회에서 이 문제를 정식 논의한 뒤 청와대 등 관계 기관에 '선생님' 호칭 일괄 사용의 부당성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협의회 한 관계자들은 "검찰청에 근무하는 사람은 모두 '검사'로 불러야 하느냐"며 "기능직 공무원에 대한 호칭은 각 학교에서 적절히 선택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초등교장협의회의 이같은 견해에 대해 이번에는 도교육청 직장협의회가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기능직 공무원의 '선생님' 호칭과 관련해 초등교장협의회가 청와대 등에 항의하려는 계획을 규탄한다"며 "교장들은 학교 관리자로서 직원들의 화합분위기 조성에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이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도교육청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에도 최근 기능직 공무원들의 '선생님' 호칭과 관련한 찬반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으며 일부는 교사 및 기능직 공무원 서로에 대한 인신공격성 글들을 게시하는 등 교사와 기능직 공무원, 교원단체 및 직장협의회간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11일 대전시교육청에서 개최된 한나라당 교육선진화특별위원회(위원장 임태희.경기 성남분당구 을) 주최 권역별 대토론회에서 교육현장 관계자들의 다양한 목소리가 나왔다. 한길자 신탄진고 운영위원장은 "학생선발을 대학에 맡기고 수능시험을 자격고시로 전환하는 대신 논술과 동아리 활동 등을 적극 반영하는 입시제도의 도입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유무열 시교육위원은 "교육의 목표는 아이들을 잘 길러서 인재를 육성하는데 있다"고 전제하고 "인재육성을 위해서는 자립형 학교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영희 대전과학고 운영위원장은 "과학고는 교육과정이 일반고와 전혀 달라 수능공부할 기회가 없어 과기대를 진학하지 못해 일반대에 진학하는 학생들이 수능시험에서 일반고 학생들과 경쟁에서 뒤쳐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국재 한밭고 운영위원장은 "교육은 개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교육을 개혁한다고 흔들어 놓지 말고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충고했으며, 임복순 보성초 운영위원장은 "좀 더 깊이 있게 교육현장의 문제점을 파악해 행.재정지원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허석구 전민고 운영위원장은 "수능모의고사에서 학생들의 전체 수준을 알 수 있도록 재수생이나 특목고 학생들도 포함시켜 달라"며 진학지도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진희 문화여중 운영위원장은 "교육정상화는 입시와 연계가 돼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평준화의 틀을 깨지않는 범위 내에서 교육격차해소에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이주호(비례대표) 의원은 한나라당에서 추진 중인 ▲교육정보공개 ▲교육격차해소 ▲자립형 학교 도입 ▲2012년 대입자율화 등 5대 입법과제 등을 설명했다. 그는 또 "교원평가의 결과를 인사에 반영하고 수습교사와 수석교사제 도입, 교장초빙제를 활성화하는 방안도 입법추진할 계획"이라며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해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토론회는 한나라당 교육선진화특위가 한나당의 교육정책을 설명하고 학부모와 교육위원 등으로부터 교육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전국을 순회하며 열린 것이다.
광주시교육청은 11일 최근 교직원에 의한 여학생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광주 모 특수학교에 대해 감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날 광주시내 3개 사립 특수학교에 공문을 내려 보내 사무직원을 채용할 경우 학교홈페이지에 채용공고를 실시해 공개적으로 채용토록 했다. 광주시교육청은 이번 감사를 통해 교육인적자원부에서 시달한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 계획 시행' 지침이 제대로 이행됐는지 여부와 함께 일부에서 제기된 무자격 교사 채용 여부에 대해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광주시교육청은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학교장을 직위해제토록 이사장에게 요청하는 한편 교직원이 가해자로 알려진 데 대해 교직원 채용시 공개채용할 것을 공문을 통해 시달했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장 직위해제와 직원 공개채용 등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이 특수학교에 대해 재정 보조를 줄이는 등의 방법으로 제재를 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교조 광주지부와 학부모.사회단체 등은 지난 8일 광주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 모 특수학교에서 교직원 등 2명이 장애 여중생을 성폭행했다는 주장을 제기해 경찰이 수사에 나서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감사원은 지난 30일 2005년 3월 16일부터 4월 7일까지 실시한 교육부 및 시·도교육청 교육재정 운용에 대한 재무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저 출산 현상을 초등학교신설계획에 반영하고, 교육대학 입학정원을 2200명 감축조정하며, 교원의 책임수업시수를 설정하는 한편, 중등교원 배치기준을 개정”하도록 교육부에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보도 자료를 접하면서 감사원이 과연 교육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결과를 도출한 것인지 의문시 되며 다음과 같은 문제점을 지적한다. 먼저 감사결과로 권고하는 내용이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감사원은 교원수급계획 검토에서 취학 아동수의 변화만을 고려했을 뿐 다른 교육내적 조건이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의 교육외적 조건을 간과하고 있다. 둘째, 권고안이 교육적인 고려보다는 오로지 교육재정 운용에 대한 재무감사결과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권고안은 소규모학급보다 대규모학급 학생들의 교과 성적이 우수하다는 해괴한 주장으로 학급당 학생수 감축정책을 낭비라고 지적하고 있다. 그런데 설혹 그러한 주장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이것은 교과교육 못지않게 중요한 인성교육의 측면을 간과한 것이다. 셋째, 중등교원 배치기준의 개정 권고는 소규모학교와 일부 실업계 학교 등의 특수한 사례를 모든 학교에 일반화 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그래도 이러한 감사결과는 그동안 교육부의 교원 수급계획이 치밀하지 못했다는 것을 일깨워 주었다는 점에서 평가할 만하다. 따라서 앞으로 교육부는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연구를 바탕으로 보다 치밀한 교원수급계획을 수립하고, 교원의 법정정원을 시급히 충원하여 교육여건을 개선하며, 우리가 그동안 지속적으로 주장해온 교원 책임수업시수제를 조속히 도입하여 과중한 수업부담으로 시달리는 많은 교사들에게 초과수업 수당을 지급하게 할 필요가 있다.
교육재정상태가 악화되면서 각 교육청이 실시하는 해외연수 예산 및 인원이 줄어들고 있다. 제주교육청은 지난해 여름방학기간 중 총 135명(초등 72명, 중등 63명)의 교사들이 각종 테마연수 등의 명목으로 10박 11일간의 국외연수를 다녀왔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예산이 책정되지 않아 연수 계획조차 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교육청 측은 추경예산을 편성해서라도 지난해의 50% 수준 정도는 동계방학기간에 보낼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지난해에 해외연수 예산으로 총 24억 4천여만원을 책정 725명이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그러나 올해는 4억 9천만원의 예산을 책정해 놓은 상태다. 교원정책과가 주관하는 연수의 경우 작년여름에 80명(초등 40명, 중등40명)을 보냈으나, 올해는 40명(초등 20명, 중등 20명)을 보낼 계획이다. 윤호상 장학사는 “작년의 경우 교육부가 지원한 특별교부금 때문에 많은 교원들이 해외연수를 받을 수 있었다” 며 “올해는 특별교부금도 없고 교육청 재정 또한 어려워져 예산은 물론 인원수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도 많이 줄어든 상태다. 교육정책과, 초등교육과, 중등교육과, 과학산업교육과가 주관하는 연수의 경우 작년에는 1,207명을 보냈으나, 올해는 278명으로 줄어들었다. 예산도 56억 2천만원 정도에서 14억 8천여만원으로 대폭 감소됐다. 교육청 측은 경기도청과의 교육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작년부터 진행되던 영어교사 어학연수는 취소됐기 때문에 감소폭이 크다고 밝혔다. 지난해 경기도교육청은 도청과 1년에 5백 명씩 2개년에 걸쳐 영어교사 해외연수를 실시하기로 합의하고, 도청이 12억5천만원, 교육청이 12억 5천만원의 특별예산을 투입해 계획보다 많은 543명의 영어교사가 어학연수를 다녀오게 했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도청이 예산 부족을 이유로 지원 힘들다고 통보해와 계획 자체가 취소됐다. “당초에는 경기도교육청 자체 예산만으로도 실시할 것을 고려했으나, 학교 신설 등으로 1조 3천억 원의 예산이 부족할 것으로 추산되어 영어교사 대상 특별연수계획을 포기했다”고 교육청 관계자는 밝혔다. 울산교육청 초등의 경우 작년에 16명의 영어우수교원이 해외연수를 다녀왔으나, 올해는 예산 자체가 삭감됐고, 또 중등의 경우도 작년에 실시했던 모범교사해외연수(60명) 예산이 삭감됐다. 경북교육청도 중등 교원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교원해외체험연수 예산도 1억8천여만원에서 6천5백만원이 삭감돼 인원수를 줄여야 할 형편이다. 이같은 현상은 전국 대부분의 교육청이 비슷한 실정으로 교육부의 특별교부금이 폐지되고 올초 새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이 적용되면서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이 어려워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경윤 교총 정책교섭국장은 “교육재정의 악화로 학교운영에 차질이 빚어지고 교원전문성 향상을 위한 해외연수기회가 줄어드는 등의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지방 교육재정 실태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등학교에 7차 교육과정이 도입된 지 올해로 3년째를 맞고 있다. 학생중심의 학습 활동을 강조하는 7차 교육과정의 취지를 익히 알고 있던 터라, 그 내용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으로 새 교과서를 받아 들었다. 종이의 지질이나 편집 상태는 차지하고라도 다양한 보조 학습 자료와 학습자의 능동적 활동을 강조한 측면은 확실히 예전의 교과서와 달라진 부분이었다. 이런 교과서라면 7차 교육과정의 목적에도 부합하고 학습활동에도 많은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어교과서의 첫 단원에 나오는 글은 국어교육의 방향을 가늠하는 잣대의 구실을 한다. 가벼운 마음으로 책장을 넘기니 '황소개구리와 우리말'이라는 낯선 제목의 글이 눈에 들어왔다. 이 글의 필자는 미국의 주도하에 이루어지는 세계화의 추세 속에서 영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일은 새 시대를 살아가는 필수 조건이라며, 우리말을 바로 세우는 일에도 소홀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역설하고 있었다. 그러나 필자의 주장과 그에 따른 근거가 국어교과서라는 점을 고려하면 몇 가지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첫째, 근거의 부적절성이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말의 훼손 이유를 설명하기 위하여 든 비유가 적합하지 않다는 점이다. 20세기가 시작될 무렵 영국 사람들이 미국에 풀어놓은 유럽산 찌르레기의 경우 토종의 허약성을 드러내기보다는 적자생존의 제국주의적 속성을 강조하는 의미가 강하고, 토종 개구리와 물고기를 우리말에, 황소개구리나 블루길을 영어에 비유하며 외래종이 토종을 장악한 것은 토종을 제대로 돌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사실 토종을 보존하기 위한 근원 대책은 외래종을 도입하지 않는 것인데 이것을 언어에 적용하면 필자가 주장하는 영어의 필요성과는 어긋나는 된다. 둘째, 우리말을 지극히 방어적이고 소극적인 개념으로 보고 있다. 사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우리말은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잘 알려진 대로 한글은 인류가 만든 세계 최고의 알파벳으로 세계적인 언어학자들로부터 인정받고 있으며, 우리말의 사용 인구는 남북한과 해외 동포를 합쳐 1억명에 육박하고 있어 사용 인구 숫자로는 세계 10위 권에 근접하는 경쟁력을 갖고 있다. 우리가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사이 해외에서는 우리말을 배우기 위한 붐이 일고 있다. 그런데 우리말에 대한 시각이 고작 영어에 침해당하지 않는 방어적 개념으로 인식한 것은 사실상 우리말의 세계화를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다. 셋째, 필자의 주장은 사실상 영어공용화를 찬성하고 있다는 점이다. 필자는 국제경쟁력의 강화 차원에서 영어를 배우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역설하면서 우리말을 세우는 일에 소홀해서는 안된다는 단서를 달았다. 사실상 영어공용화를 인정한다는 뜻이다. 언어는 그 민족의 숭고한 정신적 가치와 문화를 담고 있는 그릇이기에 적자생존을 신봉하는 경제논리로 해결할 수 없는 미묘한 의미를 담고 있다. 그리고 영어공용화에 대한 논쟁은 아직 국민적 합의가 도출되지 않았다. 넷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어교과서의 본질적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국어교과서는 자라나는 세대에 자국어의 우수성과 가치를 폭넓게 이해시킨다는 나름의 존립 근거를 갖고 있다. 이 글에 나타난 필자의 견해는 우리 사회의 다양성과 개방성에 비추어 보았을 때 얼마든지 가능한 주장이나 그것이 국어교과서라면 문제는 달라지는 것이다. 엄밀히 말해서 영어가 강조되고 있는 시대인 것은 분명하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국어교육의 차원과는 별개로 다뤄져야 한다는 점이다. 이처럼 이 글은 곳곳에 논리적 결함이나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를 안고 있다. 지식에 대한 선별 능력이 부족한 아이들은 교과서의 내용을 성전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필자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아이들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영어공용화를 사실상 별다른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지 않아도 영어에 주눅들고 기죽어 있는 아이들에게 반만년 동안 물려온 소중한 문화 유산인 우리말의 소중함과 자부심을 심어주지는 못할 망정 영어의 필요성을 은연중에 강조하는 이 글이 국어교육에 무슨 도움이 될 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물론 교과서를 만들 분들의 수고로움과 이 글을 쓴 필자의 의도를 모르는 바는 아니나, 우리말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보면 아무래도 국어교과서의 단원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이번 기말고사에서 우리 학교는 예기치 않은 문제로 성적관리위원회 소집 및 교과협의회 소집을 하게 되었다. 그 사정은 이렇다. 6월 이후에 각 학급에 전입해 온 학생들이 10여명이다. 6월초에 전입한 학생들도 있고, 7월초 즉 기말고사 바로 전에 전입한 학생도 있다. 요즈음에는 일단 학생이 먼저 전입을 해 오고 그 학생에 대한 서류는 전입교에서 전출교에 요청을 하게 된다. 요청에서 서류를 받아보기까지는 그 기간이 대략 1주일 정도 걸린다. 지방에서 오는 경우는 그보다 더 많이 걸리게 된다. 물론 각 학교에서 NEIS를 사용한다면 그 처리가 바로 이루어지지만, 서울시내에는 NEIS를 사용하는 학교가 그리 많은 편이 아니다. 사정이야 어찌되었든 이 학생들의 수행평가 때문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즉, 전출교에서 서류가 도착하는 데에 시간이 걸리는 것도 문제이지만 이 학생이 해당 과목의 수행평가를 실시하지 않은 경우 전입교에서 교과담당교사가 해당 학생들을 데려다가 나름대로의 수행평가를 실시해야 한다. 또는 중간고사 성적이 있는 경우는 그 성적에 준해서 전입교에 알맞게 환산하여 반영하게된다. 그런데 문제는 중간고사때 수행평가가 없었고 전출교에서 기말고사 수행평가를 실시하지 않은 경우이다. 전입교에서 그 학생에게 새롭게 수행평가 과제를 부여하여 평가를 실시하는 일이 여간 곤혹스럽지 않다. 교사는 물론 해당학생도 매우 어려움을 겪게 된다. 갑작스런 수행평가를 1-2일만에 전과목에 걸쳐 실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하여 우리 학교에서는 성적관리위원회와 교과협의회를 실시하여 전입생에 대한 규정을 다시한번 확인하고 일관성을 갖도록 하였다. 결국은 위와 같은 방법으로 수행평가를 실시했지만 기말시험이 임박해서 전입온 학생들은 전출교에 빨리 서류를 보내도록 재촉하고 있다. 그 결과를 받았을때 다행히 기록이 있으면 좋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1학기말 성적통보가 늦어지는 것은 피할 수 없게 되었다.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옳은 방법이긴 하지만 이로인해 성적관리위원회를 열고 교과협의회를 열고 수행평가가 교사의 업무가중은 물론 객관성 시비를 가져오는 애물단지 신세로 전락하고 있다. 좀더 합리적인 대안은 없을까.
7월 4일자 한국교육신문에 게재된 '고3 교실의 수박파티'란 제목의 사진을 보면서 즐거워하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 수박파티의 즐거움이 채 가시지도 않은 상황에서 당시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는 사진을 보자 감개무량한 듯 표정도 각양각색이다. 특히 자신의 얼굴이 사진에 나타난 학생들은 더욱 신이 났는지 서로 자랑하느라 여념이 없다.
서울의 한 사립고 교장이 시험지와 답안지를 유출한 사건, 지방의 초등학교 교사가 시험문제를 학원장에게 유출한 사건 등이 찌는 듯한 무더위와 함께 2세 교육에 열정을 바치는 대다수의 교원들에겐 짜증이 아닐 수 없다. 꽤 오래전 예비군 훈련을 받을 때 본 일이 생각난다. 연병장에서 몇 미터의 간격을 두고 뙤약볕아래 장병들이 시험을 치루는 모습을 보았다. 얼마나 커닝을 지능적으로 하기에 연병장에서 서로 볼 수 없는 간격을 두고 팬티만 입힌 상태에서 지휘관의 엄한 감시 하에 시험을 치루고 있는가? 이렇게 시험을 치루면 얼마나 공정할까? 공정하게 평가하려는 지휘관의 의지가 담겨있는 것 같고 조금은 지나치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런데 자세히 바라보니 어디에 감춰두었는지 그 상황에서도 커닝 페퍼를 손에 쥐고 몰래 보는 것이다. '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더니' 인위적인 통제로는 커닝을 막을 수 없는 것 같다. 수험자의 마음자세가 자기실력대로 공정하게 시험을 치르겠다는 양심과의 약속이 있어야지 시험부정을 막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감독 시험을 실천하는 학교가 가끔 매스컴에 보도되고 있는데 장려할 만한 교육적 가치가 있는 방법이다. 좋은 점수를 받겠다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온갖 수단과 기발한 방법을 모두 동원하는 데는 당할 재주가 없는 것이다. 커닝페이퍼는 이제 원시적인 방법인가? 수능시험에 첨단 기기인 휴대폰 문자메세지로 시험부정을 저지르는가 하면 공정한 시험관리를 책임지는 교사나 학교장이 어떤 대가를 받았는지 시험지를 빼돌리는 범법을 저지르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부정한 방법으로 시험점수를 잘 받았다고 치자. 사람은 누구나 양심이 있다. 양심에 거스른 일을 했을 때는 마음이 편치 않고 부정한 방법으로 좋은 점수와 내신 등급을 잘 받은 학생이 대학에 입학하여 과연 학업을 수행하는데 어떤 도움이 되며 인생을 살아가는데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생각해 보았는가? 가장 평범한데 진리가 있듯이 정직한 마음으로 바르게 살아가는 것이 함께하는 사람들에게 신뢰를 받을 수 있고 마음 편하게 떳떳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성공의 지름길이 아니겠는가? 당장 눈앞의 이익에 눈이 어두워 부정을 저지르면 앞날이 어둡다는 것은 예견된 일인데도 눈앞의 유혹에 양심을 파는 일은 이제는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문제는 수험생인 학생이 부정을 저지르는 것도 나쁜데 이를 감독하고 공정하게 관리해야 할 자리에 있는 학교장이나 교사가 시험부정을 저지르는 현실 앞에 아연실색할 뿐이다. 시험부정은 채점이 용이하고 객관성이 있는 객관식 선택형의 시험이 문제를 야기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논술 같은 주관식 문제는 문제만 유출되지 않는다면 커닝이 어렵지 않은가? 언제나 시험부정이 없는 세상이 오려는지? 교육가족 모두가 자성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오늘은 본교에 내려가서 문예반 아이들과 1학기 문예반 수업을 마무리하였다. 두 시간 동안 후텁지근한 교실에서 글을 쓰는 내 기쁨을 아이들에게 열강을 했다. 더워지는 날씨에 잠 오는 이야기로 들렸을 아이들에게 여름 방학 동안 ‘일기 하나만이라도 제대로 작품처럼 써 보자’고 강요에 가까운 수업을 진행했다. 글쓰기가 좋아서 스스로 찾아온 아이는 미소까지 지으며 부지런히 메모를 하고 고개까지 끄덕여준다. 문학에 관심이 많으신 다른 학교 선생님은 인솔해 오신 아이들 곁에서 같이 수업에 참여해 주셔서 내겐 더 힘이 되기도 했다. 문학을 짝사랑하는 그 심정을 잘 알기에 같이 글을 나누고 좋은 표현 방법을 같이 배우며 문학이라는 씨앗을 아이들의 마음 밭에 심어가는 시간을 소중히 하고 있다. 시골 학교는 학생 수가 많지 않으니 3개 학교가 연합하여 계발 활동 부서를 조직하여 운영하고 있다. 아이들의 희망과 학교 실정, 지도 교사 등을 고려하여 찾아가는 수업을 전개하고 있는 것이다. 돌이켜보면 책을 읽고 감동하며 나를 표현하던 글쓰기의 시작은 초등학교 때 쓰던 일기장이었다. 선생님은 꼬박꼬박 일기장을 읽어주셨고 말이 없는 나의 모습을 읽어내시곤 했다. 일기장 속에서만은 여느 아이들처럼 활발하게 나를 드러내놓고 까불고 장난치며 엄마를 그리워하며 눈물을 훔치는 아이였다. 아버지와 나를 두고 멀리 가신 엄마가 어쩌다 나를 만나러 학교로 찾아와서 주고 간 붉은 무늬 월남치마, 예쁜 손목시계를 받은 기쁨을 적었을 것이고 엄마가 보고 싶을 때면 보라고 주고 가신 엄마 얼굴이 찍힌 명함판 사진 한 장. 이제는 어디로 가 버린 지도 모르는 그 사진은 마음 한 복판에 새겨져서 눈만 감으면 영상이 그려지는 엄마 얼굴. 새엄마가 옷을 갈아입으라시면 그 사진을 몰래 주머니에 옮겨 담는 일이 참 어려워서 옷을 갈아입을 때마다 주춤거렸던 작은 소녀는 그 비밀을 오래 지키지 못했다. 초등학교 2학년 어느날인가 새엄마가 빨래를 하려다가 찾아낸 사진 한 장으로 아버지와 싸우셨고 엄마와 몰래 만나는 일이 아주 나쁘다는 걸 작은 소녀는 알아버렸으니……. 숨겨 가지고 다니던 엄마의 사진이 공개적으로 방문 위 사각형 액자 속에 정식 사진으로 들어앉게 되었지만, 엄마를 몰래 만나는 일은 점점 줄어들어 갔다. 급기야는 사춘기를 지나며 나를 찾아오는 엄마를 거절하고 말았다. 사진 속의 엄마는 날마다 볼 수 있게 되었지만, 가슴 속에 맺혔을 엄마에 대한 원초적 그리움은 아픔이 되어 새엄마를 부정하고 사사건건 서운하게 생각하며 사물을 바르게 보고 판단하지 못하게 했다고 생각한다. 엄마를 볼 수 없는 그런 불만과 슬픔이 나타나는 곳이 일기장이었으니, 그곳은 내 도피처였던 것이다. 엄마를 만나는 날은 집안이 편하지 않고 불안하니 찾아오시지 말라고, 나중에 커서 만나자고……. 그렇게 독하게 떠나보낸 엄마는 그 뒤로 찾아오는 일이 없었고 나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다. 물질의 가난보다 더 지독한 것은 채워지지 못한 영혼의 가난이었다. 그 가난의 단추는 엄마에 대한그리움이란 것을 알게 되기까지, 참 오랜 시간이 걸렸다. 채워지지 못하는 그 빈 구석을 책과 일로 덮어보려고, 때로는 하나님을 엄마의 자리에 모셔놓고 위안을 받곤 했던 젊은 날. 이제 내가 그 어머니의 자리에 서서 엄마가 나를 찾아오던 나이를 지나니 다시 아픔을 느끼는 시간이 찾아와서 힘들게 한다. 오늘처럼 피천득님이 쓰신 을 읽는 날은 가슴 속에 찬바람이 휑하니 불어서 40년 전 꼬마 소녀를 찾아오던 엄마의 모습을 그리게 된다. 시간과 공간을 너머 달려가는 그리움의 날개는 워낙 커서 한 번만 퍼덕이면 엄마가 선물꾸러미를 안고 기웃거리던 초등학교 2학년 교실로 날아가 버린다. 왜 그 때 나는 엄마의 치맛자락을 부둥켜안고 따라간다고 떼조차 쓸 줄 몰랐을까? 왜 한 번도 울며 매달리지 못했을까? 아니, 엄마라고 소리쳐 부르지도 못했을까? 그 단어는 슬플 때, 억울할 때도 부르지 못한 옹알거림일 뿐이었다. 그리움은 원망이 되고 슬픔이 되어 돌처럼 굳어 그곳에 단 한 사람도 초대하지 못하고 어른이 되어야했다. 피천득님의 속에 들어가 나도 우리 엄마의 사랑스러운 딸로 다시 태어나고 싶어서 읽고 또 읽어본다. 뛰놀다 들어오며 품에 안기고 싶은 엄마, 맛있는 간식을 사들고 장에서 돌아오는 엄마, 아이들과 싸우고 들어오면 내 편을 들어 응원해 줄 수 있는 엄마. 만약에 하나님이 세상에서 꼭 필요한 한 가지만 가지라고 한다면 나는 주저 없이 엄마를 가지고 싶다. 다시 돌아가서 엄마의 딸로 한 1년쯤만 살아보고 싶다. 그게 너무 큰 욕심이라면 한 달만 엄마를 가지고 싶다. 아니 단 하루만이라도 엄마 품에 안겨서 포근한 잠을 자고 싶다. 엄마의 젖 냄새를 맡으며 코를 박고 잠을 잘 수 있는 행복을 원하리라. 엄마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둘째 아이가 다섯 살 나던 해까지 젖을 떼지 못한 우유부단한 나였다. 휴가 나온 아들의 볼을 비비는 내 모습 속에는 아직도 삭히지 못한, 채우지 못한 엄마에 대한 그리움이 남아서일까? 아니 엄마의 모습을 제대로 배우지 못해서 자식을 과잉보호로 키울까봐 홀로 서게 하고 독하게 하는 일이 더 많았다. 엄마가 그리울 때, 특히 무더운 여름밤에 나는 피천득 님의 을 찾아간다. 거기에는 7월의 더움도 시원하게 해주는 엄마의 손부채가 있고 밤하늘의 북극성처럼 반짝이며 언제나 그 자리에서 기다려주는 포근한 품이 나를 감싼다. 구슬치기해 주는 엄마의 모습, 종아리를 때려놓고 손으로 어루만지며 눈물 흘리는 애틋한 어머니가 그리운 모습 하나도 잃지 않고 그 자리에 서 계신다. 어느 새 작가의 어머니는 내 어머니가 되어있다. 세 번만 부르면 눈물이 나는 단어가 '어머니'라는데 내게는 아무리 많이 불러도 눈물이 안 나온다. 엄마에 대한 구체적 경험이 형상화 되지 못한 탓일까? 마치 구체물을 통해서 수개념을 익히지 못해 계산이 늦은 아이처럼. 무더운 여름밤, 어머니를 그리는 책 속으로 잠수하면 서늘한 그리움으로, 한 줌의 눈물로 모기를 쫓아주는 엄마의 손부채로 여름을 잊곤 한다. 더운 밤을 작가들의 엄마를 찾아 잠수한다. 여름밤, 책속에서 어머니를 그리며 흘리는 눈물은 내 영혼을 서늘한 지하 동굴로 안내한다. -2005년 7월 8일 새벽, 피천득의 을 읽고-
쉬는 시간, 점심 시간이면 아이들이 꼭 찾는 장소가 있답니다. 그곳은 바로 도서관입니다. 어떤 때는 밀려드는 아이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기도 합니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과 함께 읽고 싶은 책이 가득한 도서관은 아이들의 안식처나 다름없습니다. 특히 개정된 입시제도에 따라 독서가 점점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책을 가까이해야 대학입시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전보다 더 많은 학생들이 도서관을 찾고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를 몰라 고민하는 아이들도 더러 있답니다. 이때를 놓치지 않고 사서선생님이 다가가 아이에게 알맞은 책을 권한답니다. 사서선생님의 친절과 아름다운 미소가 있는 도서관은 그래서 더욱 사랑을 받는답니다.
지난 6월 30일, 인근 중학교 학생들이 학교 급식을 먹고 집단으로 설사 증세를 보여 280여 명의 학생이 식중독으로 밝혀졌고 이중 32명이 병원에 후송돼 치료를 받았다. 최근 장마철의 고온다습한 날씨, 잦은 학교급식 사고의 주범은 바로 세균과 곰팡이 번식으로 인한 세균성 이질 등 전염병이나 식중독 이다. 이 학교는 금년도 개교한 신설교로써 급식 시설은 최신 설비로 완공돼 운영되고 있었을 테지만 장마철의 복병 식중독의 위험성은 완전히 없애지 못했던 것이다. 이웃나라 일본도 1951년 학교급식을 시작한 이래, 지난 1996년 장관출혈성 대장균 O157에 의한 식중독 사건으로 단기간에 9,372명의 환자를 발생시키며 11명이 사망하는 충격을 줌으로써 일본 전역에 학교 급식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준 사건이 있었다. 우리나라는 지난 1981년 국민의 정부가 출범하면서 선거 공약 이행 차원에서 결식아동 지원을 시작으로 확대된 이래, 현재는 전국 초중고 거의 모든 학교 급식을 실시하는 등, 짧은 기간에 크게 확대되어 학생들의 책가방 무게를 줄임은 물론 학부모들의 도시락 준비에 따른 번거로움을 해소하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정부의 급식사업 확대정책에 따른 양적 성장은 실적 채우기의 문제점을 적잖게 야기하고 있다. 특히, 학교급식의 위생 상태는 수십, 수백 번을 지적해도 부족함이 없다. 그만큼 그동안 학교급식 위생을 둘러싸고 식중독 등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교육행정 당국의 지도 감독이 철저해지고, 대부분의 학교에서 선진국에도 전혀 뒤지지 않는 최신 시설을 갖추게 됨으로써 위생적인 문제가 많이 줄어들고는 있으나, 잊어버릴 만하면 TV 뉴스를 장식하는 식중독 사건 등은 아직도 학교급식에 위생관리의 허점이 노출되어 있음을 말해준다. 우선, 학생들이 먹는 음식은 항상 청결하고 위생적이어야 할 뿐 아니라 신선해야 한다. 급식이 확대되면서 일선학교에서는 조리한 음식을 제 때에 급식할 수 있는 장소 확보가 어려워 시차를 두고 급식하거나, 조리와 배식, 식당이 서로 달라 과정상의 변질 또는 청결 문제 등 위생관리에 허점이 있다. 문제점 중의 하나는 직접적인 수혜자인 학생들은 학교 급식의 의견제시나 감독 과정에서 완전히 소외되어 있다는 것이다. 한 끼에 2천원 남짓한 식사를 학교에서 하는 학생들의 불만은 번번이 묵살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어젠가 '내일 청소년 생활문화마당'이라는 시민단체가 지난 4월~5월 모 대도시 지역 고등학교 학생 1천여 명을 대상으로 학교 급식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매우 불만족'이 24%, '불만족' 38%로 나타나는 등 전체의 62%가 불만족스럽다고 답했다는 보도를 접했다. 또한 학교급식 부분에서 불만족스러운 점을 묻는 질문에는 73%가 '맛과 질이 안 좋다',46%가 '위생상태가 불결하다'고 답했다고 했다. 사정이 이런데도 정부는 보다 근본적인 대책은 내놓지 못한 채 입시에 시달리는 야간자율학습 고교생들에게 저녁식사를 제공하고 나섬으로써 입맛에 맞지 않거나 부실해도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하루 2끼를 학교급식으로 때워야 하는 문제점을 낳고 있다. 학교급식에 대한 학부모의 불만도 마찬가지다. 맞벌이 주부는 물론 직장 여성이 아닌 엄마들도 어느새 자녀의 도시락을 싸주는 것이 부담스럽기 시작하면서 학교 급식은 피할 수 없는 대세가 되었다. 한 끼 식사를 해결해 주니 경제적으로 고맙고 , 시간 절약 상 즐거운 일이긴 하지만 식대 비를 부담하는 학부모가 직접 자녀가 먹는 음식의 질과 위생문제 해결에 참여할 기회는 일반화되어 있지 못하다. 물론 학부모 대표 몇 명으로 구성된 학교급식모니터링 제도가 있어 월1회 등 주기적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학교와 학부모의 특수 역학 관계상 이 제도 또한 한계가 있음은 자명한 일이다. 따라서 학교급식의 직접적인 수혜자인 학생, 학부모는 물론 교육의 주체인 교사들이 광범위하게 참여하는 감시단이 법제화되어 음식을 평가하고 위생관리를 지도 감독함으로써 학교급식 운영의 질을 높여가야 할 것이다.
7월이면 어느 학교 없이 기말 성적 처리 관계로 선생님들이 무척 바쁘다. 대부분의 학교는 중간·기말·수행평가 점수 결과를 합산하여 학생들이 한 학기 동안 열심히 배우고 익힌 학습 결과를 종합하여 평가를 마무리한다. 최근 중등학교에서 시행하고 있는 학기말 최종 평가 방식은 아리송하다. 중간·기말·수행 평가를 하면서 각 영역별로 100점 만점으로 채점을 하고 이를 공개하였기 때문에 총점이 300∼500점 정도를 넘어가기 때문에 영역별 환산 점수를 쉽게 암산할 수 없다. 그래서 학생들이 개개인의 학습 수준을 이해하기 힘들게 되어 있으며 학부모는 더욱 그렇다. 처음 이 제도를 시행할 당시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생각되었으나 해가 거듭하면서 이 시스템으로는 교사나 학생이 학습 성취 수준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학생들이 부진한 영역에 대한 보충 학습 전략을 세우기 어려운 허점도 있다. 예리하게 관심을 기울여 점수 환산을 하지 않으면 학습 도달 수준을 알아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중간 35%, 기말 35%, 수행 30%를 반영한다는 평가 계획을 세운 과목이 있다 하자. A라는 학생이 중간고사에서 85점, 기말 고사에서 75점, 수행 평가에서 95점을 받았다면 이 학생의 환산 점수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일일이 계산해 보지 않으면 쉽게 알 수가 없다. 더욱이 수행 95점은 높은 점수로 착각되기 쉽다. 사실은 반영 점수가 28.5점인데 말이다. 이를 환산 점수로 계산하여 보면 중간 고사가 29.75점, 기말 고사가 26.25점, 수행 점수가 28.5이 된다. 이를 합산하면 84.5점이 된다. 이를 계산하기도 복잡하고 암산하기는 더욱 힘든다. 점수를 환산하여 놓지 않고는 알 수가 없고 기말이 되지 않으면 최종 점수를 알 수가 없다. 교과 담임도 학생들의 점수를 파악하기 어려운데 학생이나 학부모는 하물며 어떠하랴. 그럼 어떻게 개선하면 될까? 영역별 100점 만점 제도를 버리고 총점을 100점 만점으로 하면 쉽게 해결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중간을 35점 만점, 기말을 35점 만점, 수행을 30점 만점으로 발표만 하면 된다. 그리고 각 영역에서 받은 점수를 합산만 하면 자기 점수를 금방 알 수 있다. 이렇게 쉬운 일을 가지고 왜 점수를 둔갑시켜 왔다갔다하는지 모를 일이다. 중간 고사에서 30점을 받은 학생은 기말에 몇 점을 받아야 할 것인지를 생각하기 쉽고, 수행은 몇 점을 받아야 자신이 기대하는 점수에 스스로 다가갈 수 있는지 알게 된다. 그리고 어떤 영역을 몇 점 더 올리면 자신이 원하는 점수를 얻을 수 있다는 것도 알 수 있다. 현행 영역별 100점 제도 하에서는 이를 알기가 너무 어렵다. 앞으로 성적 처리는 총점을 100점 만점으로 처리하자. 그리하면 교사, 학생, 학부모 모두가 학습에 대한 성취 수준을 쉽게 알아볼 수 있고 모자라는 영역의 보충 학습 계획도 쉽게 세울 수 있다. 별 다른 이유도 없이 영역별로 성적을 100점 만점으로 부풀리어 발표하고 나서 학기말에 환산 점수를 부여하는 이중적 성적 처리 방법을 버리고 처음부터 원 점수를 그대로 반영하자. 왜 쉬운 성적 처리 방법을 두고 어렵게 둘러 가는 길을 선택하고 있는지 아리송하다.
과학실험이 끝났더라도 교사가 사후 처리를 잘못해 학생이 부주의로 화상을 입었다면 해당 교사에게 상당한 책임이 있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광주지법 민사 10단독 최수환 판사는 8일 과학실험 시간 화상을 입은 전남 함평 모 초등학교 김모(13) 학생의 부모가 전남도교육감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2천900여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교사가 학교에서는 부모를 대신해 학생을 관리해야 되는 데 위험한 과학실험이 끝나고 학생들이 교실로 돌아가도록 제대로 조치하지 않은 손해배상 책임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그러나 "교사가 화장실에 가면서 여학생 4명에게 실험 기구를 치우라고 했고 나머지는 교실로 돌아가라고 했는 데도 피해 학생이 교사의 감독없이 실험을 감행한 점, 부모는 평소 교사의 말을 잘 듣고 위험한 일을 하지 말라고 교양할 의무가 있는 점 등을 고려, 피해 학생과 부모에게도 30%의 과실이 인정된다"고 덧붙였다. 김군의 부모는 김군이 초등학교 5학년이던 지난 2003년 10월 과학실험실에서 화산분출 실험을 마치고 교사가 화장실에 간 사이 친구 2명과 함께 임의로 실험을 하다 얼굴과 팔에 화상을 입자 소송을 제기했다.
학교에서 폭력 가해 학생이 제대로 밝혀져서 상응하는 책임추궁과 처벌을 받지 못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가장 큰 이유는 학교와 교사가 학교폭력 발생 사실을 인지하는 비율이 매우 낮다는 것이다. 설사 폭력사건의 발생 사실을 알았더라도 학교나 교사는 전체 학생에 대한 수업진행과 운영을 더 우선시하기 때문에 가해자를 밝히는 일에 전력투구하기가 매우 어렵다. 또한 학교와 교사에게 있어서는 가해자에 대한 보호심리가 있다. 가해학생이 충분히 뉘우치는 모습을 보이고 용서해주면 앞으로 다시는 그렇게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한다면 학교나 교사, 특히 담임교사의 가해학생에 대한 보호심리는 커진다. 마지막으로 학교폭력사건이 발생하면 방어적으로 행동할 수밖에 없는 어쩔 수 없는 관행과 문화가 존재한다. 폭력발생 사실이 밖으로 알려지면 이유여하에 상관없이 불문곡직 학교의 교장과 해당교사는 문책을 당한다. 객관적이고 공평한 조사를 통해서 학교의 책임여부가 판단되지 않고 여론의 인민재판식 단죄의 대상이 돼버린다. 이런 관행이 지난 수십년 동안 굳어져왔기 때문에 폭력사건이 발생하면 학교는 이를 숨기고 축소시키려 애쓴다. 이 때문에 학교폭력예방과 대책을 위한 정책의 현장 정착을 어려워지는 것이다. 단위 학교는 그 내부에 발생한 학교폭력을 객관적으로 공평하게 다루기가 쉽지 않다. 앞서 말한 학교 수준의 방어기제가 작용하고, 교육자다운 교사들의 가해자 보호심리가 어쩔 수없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도 교육청과 지역사회에서 교육에 관심을 갖는 시민단체와 민간전문가(의사, 변호사, 학부모등)들로 학교폭력 전담대처팀을 구성, 이들이 지역사회 단위학교에서 발생한 폭력사건에 대처하도록 해야 한다. 학교폭력에서 가해자를 철저히 밝히는 일이 학교폭력의 가장 중요한 근절책이며 궁극적으로 가해자에게도 가장 교육적인 일이다. 이 일을 학교와 교사들만의 힘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되어야 한다. 지역사회 전체의 협력이 필요한 때이다. 문 용 린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이사장